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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3, 2021

<제498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9·11 테러 20주년 맞은 뉴욕…“결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그라운드제로 추모행사 주변 인산인해… 제복 차림 소방관과 시민들 몰려

뉴욕시에서 열린 9·11테러 20주년 추모 행사.

뉴욕시 9·11 20주년 추모행사에 입장하는 미국인들.

유족들, 울먹이며 이름 낭독…“끔찍한 기억 되살아나고 슬픔 참을 수 없어” 마치 20년 전 그날처럼 뉴욕의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푸 르렀다. 바쁜 일과를 시작하던 화요일 아침이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 후 눈에 띄게 한산한 주말 아침이 라는 차이만이 있을 뿐이었다. 토요일인 11일 오전 뉴욕시 세 계무역센터(WTC)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 인적이 뜸한 맨해튼 대부분의 거리와는 전혀 다른 세 상이 펼쳐졌다. 일명‘그라운드 제로’ 로 불리는 옛 WTC ‘쌍둥 이 빌딩’ 붕괴 현장 주위를 수백 명의 인파가 둘러싼 장면이다. ▶ 9·11 추모행사 기사 A6(미 국2)면

주변 두세 블록을 철제 펜스로 막아놓고 경찰이 지키고 선 탓에 공식 추모행사가 전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지만, 역사의 현장 에서 20주기를 함께하려는 미국 인들의 마음을 꺾지는 못했다. 검은색 옷 또는 정장을 차려입 은 유족들이 빨간 장미나 튤립 등 꽃을 손에 쥐고 줄줄이 행사장 입 구로 향했고, 구조 작업에 참여했 다가 동료를 잃은 전직 소방관들 도 오랜만에 제복을 꺼내입고 단 체로 아픈 기억 속의 현장을 다시 찾았다. 10대 아들을 데리고 펜스 너머 를 가만히 응시하던 전직 소방관 폴 모리스는“20년이 지났지만,

늘 그렇듯이 그날을 도저히 잊을 수 없다” 고 말문을 열었다. 모리 스는“우리는 수백명의 형제자매 (소방관)를 잃었다” 면서“아들에 게 그날의 일을 가르쳐주려고 함 께 나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도왔고 친절함을 잊지 않았다” 라 고 말했다. WTC 붕괴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던 다른 전·현직 소방관들 역시 제복 또는 소속 소방서 티셔 츠를 입고 나와 연대의 뜻을 표현 했다. 20년 전 WTC 북쪽 타워에 처 음으로 비행기가 날아와 부딪힌 시각인 오전 8시 46분이 가까워지 자 곳곳에서“이제 3분 남았어” 라

9·11 테러 20주년…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9·11 추모탑에서 추모식 9·11 20주년을 맞은 11일 오전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은 버겐블러바드에 있는 9·11추모탑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는 크리스 정 시장, 시의원, 경찰 관계자들, 시민들이 참석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더 굳건하게 미국과 지역사회를 지킬 것을 다짐 했다. 귀에 보이는 철골은 9·11 당시 무너진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잔해 이다. [사진 제공=팰팍한인회]

며 긴장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 다. 8시 45분께 종소리가 울려 퍼 지기 시작하자 몇몇 시민과 자원 봉사자는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 다. 대부분의 시민은 함께 묵념하 지는 않았지만, 옛 WTC 터에 새 롭게 우뚝 솟아오른 원월드 빌딩 과 오큘러스 역사 쪽을 가만히 응 시하며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슬픔이 북받친 듯 팔짱을 꼭 낀 채 서 있던 한 노부부는“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날” 이라면서“그때 우리가 할 수 있 던 일은 헌혈밖에 없었다. 적십자 사에 인파가 몰려 헌혈을 하지 못 하고 돌아서는 사람도 있었다” 라 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취재진도 몰려와 주변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고 방 송 리포트를 제작했다. 취재 신청 이 몰린 탓에 연합뉴스를 비롯한 외국 언론사 상당수는 행사장 내 부 취재 허가증을 받지 못한 것으 로 보였다. TV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공식 추모행사는 여느 때처럼 유 족들이 차례로 나와 그날의 희생 자 이름들을 낭독하는 식으로 진 행됐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전 녹음된 음성을 틀었던 것과 달리 2년 만에 라이브로 마이크를 잡은 유가족 중 일부는 슬픔을 이 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 았다. 추모식의 시작을 알린 유족 대 표 마이크 로는“우리가 먼저 떠 나보낸 가족들의 이름을 낭송할 때 마치 악령이 우리 세상에 내려 온 것처럼 느껴졌던 그 끔찍한 날

뉴욕 옛 세계무역센터(WTC) 붕괴 현장‘그라운드제로’ 에 모인 추모객들

흐림

9월 13일(월) 최고 86도 최저 69도

흐림

9월 14일(화) 최고 79도 최저 72도

흐림

9월 15일(수) 최고 86도 최저 71도

9월 13일 오전 11시 기준(한국시각)

1,172.10

1,192.61

1,151.59

1,183.50

1,160.70

N/A

1,160.08

< 미국 COVID-19 집계 : 9월 12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41,853,362 2,409,029

35,450 4,394

677,988 55,200

1,117,506

1,847

27,058

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며“참을 수 없는 슬픔” 이라고 말했다. 당시 북쪽 타워에 부딪힌 항공 기 승무원이었던 딸을 잃은 그는 “그날은 수많은 사람이 평범함을 뛰어넘는 행동을 보여준 때이기 도 하다” 며 시민들의 용기에 감사 를 표했다. 미국의‘국민 로커’브루스 스 프링스틴은‘꿈속에서 널 만날 것’ 이라는 노래로 뉴요커들의 슬 픔을 달랬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 움을 벌이고 있는 뉴욕은 9·11 테러를 이겨낸 경험을 토대로 다 시 일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9·11 추모박물관의 클리퍼드 채닌 수석부사장은 최근 뉴욕외 신기자협회 브리핑에서“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상 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사건의 한 복판에 있다” 면서“그러나 9·11 이 우리에게 뭔가를 가져다준 게 있다면 그건 바로 다시 일어서는 힘” 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0주년을 앞두고 미군 철 수 직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을 재장악한 사건이 일부 미국인 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듯했다. 한 노년 남성은‘바이든, 아프가니스 탄, 망신’ 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 고 조용히 인파 속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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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한국학교 가을학기 개학“신난다!” 뉴저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 가 10일(금요반)과 11일(토요반) 2021년 가을학기 수업을 시작했 다. 이번 학기의 금요반은 12월 17 일까지 총14주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토요반은 12월 18일까 지 테나플라이 중학교에서 대면 으로 수업한다. 황현주 교장은“아직 조심스럽 고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정상으 로 돌아가고픈 모두의 열망대로 1 음악수업을 하는 뉴저지한국학교 3학년 학생들 년 반만에 다시 대면수업을 시작 했다” 면서“다소 불편함이 있더라 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잘 이행 해서 안전하게 이번 학기를 마무 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뉴저지한국학교의 금요반 수 업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30분부 터 오후 7시30분까지, 토요반 수업 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장 오까지 이다. 한국어뿐 아니라 한 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무용, 음악 social distance를 유지하며 하교하는 뉴저지한국학교 2학년 학생들 ,미술, 주산 등 다양한 특별활동도 학과에 포함되어 있다. 이날 방과후 프로그램인 어린 이합창단 58명의 학생도 대면으로 연습을 했다. 뉴저지한국학교 어 린이합창단은 재학생들만 등록할 수 있다. 현재 금요반에 152명, 토요반 에 252명 등 총404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마쳤다. 자세한 사항은 대면으로 합창연습을 하는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 www.koreanschoolnj.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등록도 가 △문의: njkoreanschool1983@gmail.c 능하다. 201-220-5541 om

MONDAY, SEPTEMBER 13, 2021

55세 이상 확진자들 입원 확률 높다 KCS 공공보건부, 5일~11일 코로나19 현황 발표 KCS 공공보건부는“지난 주 는 18-24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가 나왔지만, 입원환자 수는 매우 낮다. 하지만 55세 이상인 확진자 들은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더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4세의 완전 접종률은 60.2% 이다.” 고말 했다. KCS 공공보건부는“백신이 보급될 때는 1차와 2차를 같은 접 종소에서 맞아야 했지만, 요즘은 다른 곳에서 접종해도 된다. KCS 커뮤니티센터에서는 12세 이상 접 종이 가능한 화이저 백신이 제공 된다. 12-15세 청소년 백신접종의 경우 부모 또는 안내자 동반하거 나, 전화상 동의가 필요하다. 부모 또는 안내자인지를 확인할 증명 서류는 요청하지 않는다. 어린이 접종 에도 신청양식 New York State COVID-19 Vaccine Form 을 작성해야 한다.” 고 말했다. ◆ 코로나 백신 접종 = KCS 커뮤니티센터는 뉴욕시가 운영하 는‘12 세 이상 접종가능 WalkIn’백신 접종소이다. 월요일~일요일 주 7일 오전 9 시~오후 7시까지 예약없이 이용 가능하며, Pfizer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 KCS 코로나19 PCR 검사 이벤트 = △KCS 커뮤니티센터는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 정오 (낮 12시) 까지 코로나19 확진 여 부를 검사한다. 결과는 24시간 후

“해상운송 물류 병목현상 2023년에나 풀릴 듯” 코참,‘국제 해상 운송업 시장의 현 상황과 전망’세미나 성료 (KOCHAM 회장 윤태봉)는 8일 오후 9월 세미나를 줌(Zoom) 을 통해 개최했다. 주제는‘국제 해상 운송업 시장의 현 상황과 전 망: 태평양 노선’ , 연사는 해운컨 설팅회사 CPC Consultan의 Charles Popick 대표. 코참은“국제 해상 화물 운송 이 지체되고 지난 해에 비해 운송 료가 4배 이상 뛰면서 한국과 미 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 어려움 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는 회복 이 불가능하고 내년에도 불확실 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코참은 7 월 13일 보스턴 컨설팅사의 북미 공급망 담당자를 초청해 해상 운 송의 상황과 전망 세미나를 가진 데 이어 내년도 구체적인 전망에 대해 한 번 더 세미나를 갖는다” 고 고 btpal나의 의의를 밝혔다. 연사 기업체 CPC Consultan 는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해운 운 송 컨설팅뿐 아니라 해상 데이터 분석, 운송 warehouse 및 관련 비 즈니스 컨설팅 회사로 현대, 기아, 도요타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날 연사 Charles Popick 대 표는“중국에서 미 서부 항만간에

해운운임이 컨테이너당 2만 달러 를 넘는 가운데 해운 물류병목 현 상은 델터 변이의 확산여부에 따 라서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물류병목 현상은 2023년이 되어야 정상으로 회복 될 것으로 보이며, 병목 현상이 조 금씩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여름이나 3분기가 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그 는 이어“델타 변이가 회복된다면 올해 말에 중국 -미 서부 항만 해 운운임은 약간 줄어들어 1만7천 ~1만8천 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중국의 내년 초 명절에는 공장 가 동이 다소 중단되어 1만5천 달러 나 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델타 변이 지속성 여부와 미국 등의 수 요 여력에 달려있다.” 고 말했다. 연사 Charles Popick 대표는 “현재 베트남의 경우 델터 변이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곳이 적 지 않다. 최근 중국 상하이의 공 황도 일부 락다운된 상태로 항공 화물 운임도 오르고 있다” 고 밝히 고,“특히 올해 해운 물류병목 현 상의 배경은 ①지난 해 12월부터

강사 해운컨설팅회사 CPC Consultan의 Charles Popick 대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②운 임료가 시시각각 오르다보니 선 사들의 사전 운임제 계약 건수는 30%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①아시아 주요 수 출국의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셧다운 ②LA와 롱비치 등 미 서 부 항만 노동자의 일손 부족 ③올 해 연말 시즌에 대비한 주요소매 체인들의 물량 확보주문이 늘어 났기 때문이다” 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기업들을 위한 가이 드와 관련해서 ①당분간 운임프 리미움을 지불할 계획을 세우고 ②다른 회사 화물과 공간을 공동 사용하는 항공이용(Consolid atedair) ③최종목적지를 시카고 등 내륙으로 정하지 말고 항만에 서 하역해 대체 내륙 운송을 강구 하고(이 경우 7-9일 운송단축), 내년 초나 내년 2월부터 사전에 운임 등을 사전 계약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기사·사진 제공=미한국 상공회의소]

뉴욕시 누적확진자와 입원에 관한 연령별 분포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 공공 보건부(부장 사라 김)는 9월 5일~11일 한 주 간의 코로나19 현황을 발표하고 백신 접종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 나온다. 예약필수: 347-667-9856 △베이사이드 연합감리교회 (3820 Bell Blvd, Bayside, NY 11361)에서 9월 18일(토) 오전 8시 - 오후 6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또 오전 11시 - 오후 3 시 코로나19 PCR 테스팅 및 정보 를 제공한다. ◆ 주중 비대면 교육안내 = 13 일(화) 호후 7시 전문인을 초청하 여 커뮤니티와의 대화를 갖는다.

참여 희망자는 http://bit.ly/sept communityconversations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 정연희 암 전문의와 함께하 는 간암과 당뇨 비대면 세미나가 15일(수) 오후 7시 열린다. 참가희망자는 https://chmag ency.com/NYC915KCS에 링크 하여 등록하면 된다. △문의: 347-667-9856, 646-853-1198, health@kcsny.org

퀸즈YWCA 북클럽, 9월 23일(목) 모임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등을 읽고 참여하세요 퀸즈YWCA가 평생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온라인 북 클럽을 개설, 호평리에 진행하고 있다. 매달 4째주 목요일(9월 모임은 23일) 오후 1시30분~2시30분 진행 되는 북클럽은 참석 희망자들이 매달 지정된 책을 읽은 후 온라인 줌 클래스(Zoom Class)에 모여 함께 독후감을 나누며 자신의 삶

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강사는 정은실 작가. 9월 모임은 23일(목), 지정도 서는 헤르만 헷세의 작품이다. ‘데미안’ 이 중심이지만‘지와 사랑’수레바퀴 아래서‘싯다르 다’ ‘유리알 유희’등도 조금씩 짚고 넘어감으로 헷세의 작품을 읽고 참석하는 것이 좋다. △문의 718-353-4553(내선 27)


종합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역센터 건물가치 11억 달러, 테 러응징 위한 긴급지출 400억 달 러, 재난극복 연방지출액 111억 달러, 외에도 각종 경제활동이

뉴욕일보 시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것입니다. ◆ 美, 아프가니스탄 철군 9·11로 사망한 2,976명과 부

9·11테러 후 20년간 국제문제 에 적극 개입했던 미국은 차츰 아프가니스탄 철수 등 개입을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투자에

면서 돌아 온 기억이 생생한데 딸들은 벌써 중년이 되었습니 다. 저는 매년 9월11일이 되면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 릅니다. 그날의 사건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엊그제 사건처럼 기억에도 생생한 9·11테러가 어느새 20 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날 저는 아침 일찍부터 신 문사에 찾아 온 손님을 맞이해 인근 던킨 도너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상점에 있 는 TV화면에 세계무역센터 건 물에 비행기가 돌진해 폭발하 는 장면을 보고 처음에는 무슨 ‘타워링’비슷한 영화 예고편 광고로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비행기가 돌진하고 자 막이 나오는 것을 보고 채널이 CNN뉴스라는 것을 확인하고 는‘전쟁이 터졌다’는 충격에 빠져 급히 사무실로 돌아온 기 억이 새롭습니다. 지금도 CNN이 어떻게 미리 준비한 것처럼 생생하게 중계 할 수 있었는지 저는 미스터리 로 생각합니다. 그날 고등학교 에 다니던 두 딸이 학교에서 울

◆ 美본토 유일의 침략전쟁 2001년 9월11일 아침 8시46 분부터 10시28분 사이 알카에다 에 장악된 비행기 4대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과 워싱턴DC 펜타곤에 자살공격 감행했고 남은 한대는 승객들 의 제압으로 펜실베니아 들판 에 추락했습니다. 용감한 승객 들의 저항으로 추락한 비행기 는 백악관을 목표한 것으로 추 정되고 있습니다. 당일 테러로

9월 11일 뉴욕 맨해튼 하늘에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푸른빛이 쏘아지고 있다

9·11 테러 20주년을 맞이하는 소회(所懷) 테러범 19명 포함한 2,976명이 죽고 부상자는 최소 6천명에서 최대 2만5천명까지 추산되고 있 습니다. 특히 한인도 20여명 포함되 어 있습니다. 당시 세계무역센 터에 근무하는 것은 젊은이들 의 로망이었습니다. 따라서 쌍 둥이 빌딩에 근무하다 희생된 사람들은 대부분 선망의 대상 이던 인재들입니다. 인명피해뿐 아니라 경제적 피해도 막대했습니다. 세계무

나 재산상 피해를 더하면 환산 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여러 로펌에서는 당 시 세계무역센터 주변에 거주 한 주민들 중 각종 암이나 후유 증 앓는 사람들의 접수를 받아 정부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 기하고 있으니 9·11테러는 지 금도 미해결 상태라고 볼 수 있 습니다. 이번 아프카니스탄 사 태의 근본원인도 따지고 보면 알카에다 1인자인 주범 오사마 빈 라덴 체포 작전에서 출발된

상자 최대 2만5천명 미국인 숫 자는 단일 군사공격에서 당한 사상최대피해며, 특히 미 본토 중심에서 당한 피해라는 점에 서 미국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 게 하고 미국인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9·11전까지 경제적 이유로 국제문제 개입을 줄여오던 미 국은 이날을 계기로 태도를 바 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 쟁을 치르는 등 국제문제에 적 극 개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휘황찬란 샹들리에 자세히 보니…‘모더나’빈병 400개 간호사, 한 달 공들인 작품‘감사의 빛’…“의료진·접종자 위한 선물” 휘황찬란 샹들리에가 예쁘고 특이해 자세히 보았더니…… 한 간호사가 400여개의 코로나 19 모더나 백신 병으로 샹들리에 를 만들어 화제다. 10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의 볼더카운티 공중보 건 간호사인 로라 와이즈는 8월 모더나 백신 약병 400여개로 약 한 달에 걸쳐 샹들리에를 만들었 다. 안전하게 소독된 백신 빈 병을 치과용 드릴로 구멍을 내 구슬과 수정 등으로 만들었다.

작품이 완성되자 볼더카운티 공중보건소는 와이즈의 작품을 9 월 2일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 벌써 조회수는1000만 건을 넘었 다. 로라는 자신이 제작한 샹들리 에 이름을‘감사의 빛(Light of Appreciation)’ 이라고 지었다. 로라는“일선 현장에서 생명 을 구하기 위해 일한 의료진과 백 신을 맞는 사람들, 백신 접종을 돕 는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이 샹들 리에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은퇴한 간호사였던 로라는 백

신 접종 업무를 맡아 코로나19 시 기인 지난 7개월 동안 수십만 명 의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로라는 현지 언론에“버려질 약병들을 보면서 약병들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며“올해 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두운 해라 고 느껴 빛으로 무언가 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 로라는 샹들리에를 자신의 집 에 보관하고 있는데 의료계는 물 론 모더나사 등에서 이 샹들리에 를 공공 장소에 비치하는 방안을

400여개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빈병 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사진 출처=뉴 욕포스트 캡쳐]

문의를 하고 있다.

비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앞으로 국 익과 관계없는 분쟁에 말려들 지 않겠다” 고 공언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정책변화를 의 미합니다. 대한민국도 이를 새 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한 미군 주둔의 근본이유도 미국 국익을 위한 것입니다. 혈맹이 니 전통적 우호니 하는 것은 수 사적 의미일 뿐입니다. 국익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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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판단되면 즉시 철수할 것이 라는 것은 월남과 아프가니스 탄 등에서 명백히 보여주었습 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미국 에 언제까지 의존할 수는 없습 니다. 자주국방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한시라도 게을리 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역사의 교훈 잊지 말아야 올해 그라운드 제로에서 거 행된 9·11테러 20주기 추도식 에서도 어김없이 3천 명에 달하 는 희생자 명단을 한 사람, 한 사람, 한 시간 이상 일일이 거명 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에는 104층 세계무역센터도 재건되 고 작은 연못 두 곳에는 희생자 명단이 새겨진 추모공간도 마 련됐습니다. 9·11은 미국에서는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그만큼 미국인 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역 사의 악몽이기에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 같은 미 국인들의‘기억의 간직 ‘은 다시 는 이러한 치욕을 당하지 않겠 다는 다짐입니다. 대한민국도 이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역사를 쉽게 잊는 민 족은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역사를 너무나 쉽게 잊어 버리고 있습니다. 일제 36년 치 욕의 역사도, 동족상잔 역사와 최근 5·18 역사도 점차 기억에 서 흐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망각을 틈타 역사를 자기들 처 지와 입장에 따라 왜곡하는 무 리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9· 11 20주기를 맞아 느끼는 저의 所懷이기도 합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K푸드 수출 확대 박차 5개국 한상기업 대표 등과 화상회의 가져 한국농수산식품유공사(AT, 사장 김춘진)는 10일 재외동포재 단(이사장 김성곤), 주요 수출국 한상(韓商)기업들과 함께 농수산 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온라인 간 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북미지역 20 개 지역협회 총 2만여 회원을 보 유한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 회 김주한 회장을 비롯하여 한상 기업 최초로 베트남 100대 우수 브랜드에 선정된 K&K Global Trading 고상구 회장 등 5개국 6 명의 한상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는 국가별 현지 동향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수출확대를 위한 협력과제 로 발굴하는 자리로 마련되 었으며, 각 기 업 대표들은 코로나 이후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KFood의 선전 을 전하고 수 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 춘진 사장은“코로나19 변이 확산 으로 현지 홍보마케팅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 유통의 최일선 에 있는 한상기업들의 역할이 크 다” 며,“K-Food가 현지에서 더 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애써주시 길 바라며 공사도 한상기업의 사 업 확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 가겠다” 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은“이번 만남을 계기로, 전세계 식품 관련 지역별 한상들의 네트 워크를 서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필요를 강조하며 최대한 서로 자주 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19차 세계한상대회는 10월 19일 (화)부터 서울 잠실에서 개최되 며, 국내 유수의 생산자들과 비즈 니스 협력의 기회를 주선할 것이 므로, 우수한 한상들이 바이어로 서 많이 참여해 주시길 당부했다. △문의: 재외동포재단 홍보문 화조사부 과장 오상후, 02-3415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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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13, 2021

알재단 2021-2022 뮤지엄 투어 프로그램 접수 시작 2021년 9월 14일부터 2022년 6월까지 총10회에 걸쳐 진행 매월 두번째 화요일 실시 비영리 한인미술인지원단체 ‘알재단’ (AHL Foundation 대표 이숙녀)이 2021-2022년도 뮤지엄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알재단이 뉴욕 지역 주요 전시를 중심으로 매년 운영해 온 뮤지엄 투어는 올 해의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 할 예 정이다. 투어는 9월부터 매달 두번째 화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 지(미국동부시간기준) 한시간 반 동안 10회에 걸쳐 열린다. 온라인 의 장점을 살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한국 지역 미술관을 함께 둘 러보게 된다. 등록 방법은 info@ahlfoundation.org 으로 문 의하면 된다. 특히 이번 2021-2022 뮤지엄 투 어는 한국 미술 부문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른‘뮤지엄 게이트’ 의 저자 조새미 작가, 국립현대미술 관의 윤소림 학예사, 뉴욕에서 활 발하게 활동하는 고태화 작가가 맡는다. 조새미 작가는 영국 및 미 국의 숨겨진 보물처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별한 미술관 을 소개한다. 윤소림 학예사는 국 립현대미술관의 역사적 배경과 최 근 이건희 컬렉션 전시 소개 등 흥 미로운 내용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뮤지엄 투어를 기획을 한 고태화 작가는 항상 꾸준히 인기 있는 뉴욕현대미술관 모마 (MOMA)와, 팬데믹으로 연기 되 었지만 올해 열리는 휘트니 비엔 날레(Whitney Biennial), 구겐하 임 미술관 한국미술 특별전을 찾 아가본다. 알재단은“이번 투어는 팬데믹 시대 온라인으로 세계의 미술관과 컬렉션에 대한 지식을 폭넓게 키 울 수 있는 특별한 뮤지엄 투어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하고 “줌(Zoom)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도 등록 이 가능하 다” 고 말했다 ◆ 알재단 2021-2022 뮤지엄

투어 세부 일정 △ 9월- 빅토리아 & 앨버트 뮤 지엄(런던, 영국). 세계 패권을 향 한 대중 교육 뮤지엄. 해가지지 않 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금자탑 중의 하나인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의 성립 배경과 실 버 갤러리의 소장품을 소개한다. 강사-조새미 △10월- 레드하우스(벡슬리히 스, 영국). 레드하우스는 19세기 미술공예운동의 주창자였던 윌리 엄 모리스(William Morris, 18341896)의 신혼집이었다. 왜 그곳이 미술공예운동의 근원지가 될 수 있었는지, 그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 소개한다. 강사-조새 미 △11월- 탤리에신 웨스트. 스 코츠데일(애리조나, 미국). 천재 였나? 독재자였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oyed Wright, 1867-1959)의 겨울별장 탤리에신 웨스트와 20세기 가장 중요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평가 받는 역작 낙수장(Falling Water) 에 관해 살펴본다. 강사-조새미 △12월- 달리뮤지엄(세인트피 터스버그, 플로리다). 어떻게 플로 리다 소도시에 있는 뮤지엄이 카 탈루냐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의 2000점이 넘는 작품 을 소장하게 되었을까? 미술관 설 립과 예술품 기증의 조건은 무엇 인지 달리뮤지엄을 예로 들어본 다. 강사-조새미 △1월- 한국국립현대미술관에 서 일하기. 미술관 역사, 역대 관 장, 전시 수립과정, 작품 수립과정 등을 살펴본다. 강사-윤소림 △2월- 한국국립현대미술관 – 이건희 컬렉션과 기증. 현재 서 울 MMCA전시중인 이건희 컬렉 션에 대한 투어를 진행한다. 강 사-윤소림 △3월- 한국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소개. 박수근, 백남준, 아이웨 이웨이 등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컬렉션 등을 살펴본다. 강사-윤소

2018년 여름 뮤지엄 투어 현장(진행: 고태화 작가)

림 △4월- Museum of Modern Art. 아직 정확한 봄 전시 일정이 나오지 않은 관계로 자세한 전시 내용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 강 사-고태화 △5월-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휘트니 비엔날레 투어를 진행한다. 강사-고태화 △6월-Guggenheim Museum. 구겐하임에서 6월에 전시 예정인 아방가르드: 1960-1970년대 한국 의 실험미술, 한국의 전위미술 특 별전을 투어한다. 강사-고태화 ◆ 강사 소개 △ 조새미 = 조새미는 동시대 미술과 공예 연구에 오랜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 연구자이다. 서울 대학교 공예과와 동대학원,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Cranbrook Academy of Art)를 졸업하고 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에서 M Phil 학위를, 상명대학교에서 미술이론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의 방문학자였으며, 홍익대학교 금속 조형디자인과에 서 겸임교수로, 서울대/단국대/상 명대/경기대/서울교육대학교 등 에서 공예론, 조형이론, 뮤지엄 개 론, 현대미술의 이해 등을 강의했 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미술비 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저 서‘뮤지엄 게이트’ 는 작가가 유 학 생활 중 직접 방문했던 뮤지엄

기행문을 담고 있으며, 미술관, 박 물관학(museology)에 대한 날카 로운 질문을 던진다. △ 윤소림 = 윤소림 국립현대 미술과 학예사는 2005년 홍익대학 교 도예과를 졸업하고 Cranbrook

Academy og Art에서 미술학 석 사를, 상명대에서 미술이론 전공 미술학 박사를 받았다. 윤소림 학예사는 예술경영지 원센터, 한국공예, 디자인 문화진 흥원, 한국도자재단 및 경기도자 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부터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공예 전시기획을 담 당하고 있다. 상명대, 창원대 등에 서 강의했으며, 뉴욕의 훈 갤러리 를 포함, 아트선재센터, 강릉미술 관 등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 고태화 = 판화 설치 작업을 하는 고태화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0년 도미하여 메릴 랜드 주립대학교에서 판화와 입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 태화 작가는 뉴욕 브롱스 Wave Hill과 브루클린에 있는 BRIC/Media에서 설치 개인전을 포함 Torpedo Factory Art Center, International Print Center New York, Dumbo Art

Festival, Islip Museum, Children’s Museum of Manhattan 포함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 었다. 2017년 뉴욕 알재단 현대미 술 공모 금상, 워싱턴DC 한국문 화원 2017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 다. 고태화 작가는 Children’s Museum of Manhattan, Museum of Art and Design(NY), Guttenberg Art (NJ), Lower East Side Printshop (NY), Elizabeth Foundation for the Arts (NY), NARS Foundation, Johns Hopkins University, Aljira Center for Contemporary Art (NJ), 그리고Vermont Studio Center (NY)등에서 레지던시 작 가로 활동했으며, 2019년 뉴저지 주 Art Fellowship Award를 비롯 NYFA, Prince George County (MD)등에서 그랜트를 수상했고 현재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거장‘나두치’명품전 맨해튼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19~29일까지 맨해튼에 있는 Kate Oh Gallery(31 E. 72 St, New York, NY, 10021)는 9월 19일(일)부터 29 일까지 20세기 후반의 가장 중요 한 예술가 개척자 중 한 명인 고 (故) 피에트로 안토니오 나두치 (1915-1999)의 작품들을 모아‘나 두치’ 전을 개최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9일(일) 오 후 3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다음은 큐레이터 아이리스 문 Tony Narducci : Untitled, #173— from the Early Abstract Expressionist Series, 1950s– 인희 씨의 나두치에 대한 평론이 1960s, 5 0x93in., oil on canvas, signed verso. 다. 예술 평론가인 Adrian 아트의 선구자였다. 캔버스에 그 Dannatt는 1999년 4월 28일 영국 림을 그리는 중에도 소리와 빛을 런던의‘The Independent’ 에 실 가지고 실험했다. 린 자신의 기사 ‘Antonio 1956년부터 1965년까지 전자 Narducci’ 에서“Narducci는 60 페인팅에 대한 실험을 더욱 심화 년 이상 동안 예술에 이바지한 고 시키기 위해 전자 장비를 모았고, 도로 훈련된 전문 화가였으며 20 1958년에 그는 에머슨 컬러 TV, 세기 미국 미술의 가장 중요한 운 실리콘 셀 및 TV-FM 스위프 생 동에 없어서는 안 될 작가였다. 그 성기와 같은 기술 재료를 통합하 러나 공식 전시회는 단 한 번뿐이 는 전자 그림과 조각을 모두 제작 었고 이후 그의 작품 전시를 거부 할 수 있는 비디오 합성기를 설계 했다. Narducci는 괴짜였고, 늘 했다. 외부인이었으며 은둔자였는데, 나두치의 실험적 작업의 역사 다른 무명인들과 차이점이 있다 적 중요성은 태양의 에너지로 그 면 1950년대까지는 그가 오랜 동 린 최초의 그림, 필름에 포착된 추 안 미술 학교에서 가르치고, 정부 상 이미지를 사이버네틱 회화로 Tony Narducci : Untitled, #340— from the 위원회에서 일했으며, 당대의 가 변형시킨 것, 그리고 소리까지 연 Early Abstract Expressionist Series, 1955, 장 유명한 예술가들과 교류했고 결한‘우주의 여인’ 과 같은 거대 107x74in., oil on canvas, signed verso. 존경받았다는 점이다.” 라고 말했 한 조각품에서 나타난다. 다 나두치의 실험과 그에 따른 전 음악을 들었던 작가는 20세기의 200여 점의 그림을 맡겼던 개 자 페인팅은 작곡가/음악 이론가/ 가장 중요한 작곡가인 Igor 인 미술상이 갑자기 사라지고, 사 아티스트인 John Cage와 비디오 Stravinsky를 선망했다. 폴리톤과 랑했던 아내와 이별하는 등, 1950 아티스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폴리리듬을 사용하여 열정, 야성 년대 중반에 겪은 여러 비극의 수 작업보다 앞선 것이라 볼 수 있다. 과 다이나미짐을 클래식 음악에 렴으로 거의 70년 가까이 가려져 이번 전시에서는 50, 60, 80년대 접목시킨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있던 이 작가를 재발견하게 된 것 의 회화와 작품 24점을 다양한 스 대한 나두치의 사랑과 감탄은 그 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타일로 선보인다. 50~60년대의 캔 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이 나두치가 은둔 생활을 결정하 버스에 유화로 그린 대형 추상화 런 영향력은 그의 종이작품에 반 고 전시를 거부한 또 하나의 이유 는 그의 작업 방식이 고전에서 모 영된다. 그 중 일부는 도발적이고 는 상업적인 예술계의 부분이 되 던화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 일부는 안정적이다. 일부는 신비 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기 다. 롭게 땅의 것처럼 보이고 일부는 도 했다. 그는 예술의 개인적인 탐 1936년 그리니치 빌리지의 레 하늘과 바람의 것처럼 사뿐해 보 구와 성스런 여정에 초점을 맞추 오나르도 다빈치 미술 학교와 인다. 리드미컬한 스트로크 때로 겠다고 공언했고, 1999년 사망할 1938년 보자르 디자인 인스티튜트 는 원초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 때까지 평생 동안 열렬히 포용했 를 졸업하고 토마스 벤튼, 이사무 고, 때로는 우주적 폭발과 에너지 던 독립성과 창작의 순수성을 최 노구치, 조셉 스텔라, 오노리오 루 를 불러일으킨다. 고의 가치로 선택했다. 오톨라, 안토니오 피치릴리에게 파스텔로 만든 작품은 유토피 나두치는 Jackson Pollock, 사사 받은 후 나두치는 다양한 유 아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버전이 Willem de Kooning 및 Milton 형의 미국 미술을 받아들였다. 거나 유기적 기하학과 공기역학 이는 그가 이미 정통했던 세베 적 움직임의 꿈이다. 그리고 모래 Resnick과 함께 뉴욕에서 American Abstract 리니, 칸딘스키, 피카소, 샤갈과 를 포함하는 것들은 매체주의적 Expressionists의 초기 창립 멤버 같은 근대 미술가들의 예술성 위 관행의 의례적 과정을 암시한다. 저마다 매우 강력하고 놀라운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Klein과 에 미국 모더니스트들의 영향도 는 땔 수 없는 우정을 가지고 있었 전수 받은 것이었다. 그러면서 30 기법으로 만든 독창적인 이미지 다. 1937년 나두치와 그의 친구 년대 말까지 다빈치와 모딜리아 들을 보며 나두치가 무의식의 영 Conrad Marca-Relli는 W.P.A. 니의 그림과 함께 공명했던 고전 역으로 파고들기도 하고 의식의 연방 예술 프로젝트의 Artists’ 양식의 구상 회화에서 벗어나 유 영역으로 돌아오기도 하는 지경 Union and Easel Division에 합 럽의 모더니스트와 같은 추상화 에 이르렀다고 믿게 된다. 직감을 류했고 함께 Willem de 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색채, 리 토대로 한 자유로운 제스처로 가 Kooning, Franz Kline, John 듬, 질감으로 가득 찬 생동감 넘치 득 찬 작품을 원숙하게 그려낸 것 Graham 및 기타 모더니스트와 는 그림에서 관람객은 나르두치 은 비로소 의식과 무의식의 통제 만나 예술의 교류는 더 깊어졌다. 가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와 가 가능한 상태에서 가능한 일이 40년대는 표현추상적인 작업에 몰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했 다. 초월적인 그림을 실행하는 동 두하였고, 50년대 말부터 그는 추 음을 볼 수 있다. 안 그는“추상표현주의가 올바른 상화에 자연의 소리를 더하고 햇 아울러 전시는 80년대 나두치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말 빛을 생생한 회화 매체로 사용했 의 서사적 규모의 아크릴 캔버스 하며, 거기에 영적인 요소들, 즉 다. ‘정수적인 미학’ 을 위하여 수없이 야만적이고 신성한 요소들을 더 그는 1980년대 초반까지 자신 많은 종이에 그린 스터디 작품 중 하는 것이 작가만의 성스런 창작 만의 초월적이고 영적인 스타일 18점과 1점의 반구상 작품을 선별 의 여정이라고 믿었다. 이번 전시 을 찾기 위해 실험을 계속했다. 우 해 소개한다. 회에서 나두치의 광채를 경험해 주의 기본 요소인 인도 먹, 암모니 작가의 큰 딸에 의하면 우주의 불 수 있다. 아(수소) 및 빗물과 같은 자연요 다섯 번째이자 가장 높은 원소를 [아이리스 문인희, 큐레이터] 소를 통합하여‘정수적 미학’을 가리키는 용어이기 때문에‘정수’ △Kate Oh Gallery 주소: 찾아 회화의 문제를 해결하는 돌 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한다. 80 31 E. 72. Street, 파구를 찾아 그의 아크릴 그림에 년대에 이르러 나두치는 창작 행 New York, NY, 10021 적용했다. 위에서 자신의 작업이 직관적인 Hours: Tuesday-Sunday 12또한 그는 전자 그림과 조각을 순수성에 도달한 것을 느꼈다고 7 PM Office: 212-452-3391 만들기 위해 소리, 빛 및 기술을 한다. www.kateohgallery.com 사용하여 작업하는 사이버네틱 그림을 그릴 때에는 늘 클래식


미국Ⅰ

2021년 9월 13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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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주 인구 절반 백신 맞았지만 미접종 중환자 여전 미국 26개 주에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12일 미국 질병 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 해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백신 완전 접종

자가 인구의 50%를 넘긴 주는 26 개이고 동부의 버몬트, 코네티컷, 매사추세츠는 인구 3분의 2가 2회 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 이들 동부 3개 주는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환자 발생 비율이 미국 에서 가장 낮았다. 콜로라도는 적어도 한차례 백

신을 맞은 인구 비율이 75%에 도 달했다. 콜로라도는 인구 10만 명 당 신규 환자가 163.6명으로 미국 에서 코로나 발병률이 낮은 지역 중 하나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3.7%, 최소 1회 접종

자는 63%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 으로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고 있 고 병원 중환자실은 코로나 감염 자로 가득한 상황이라고 CNN 방 송은 전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11일 기준 전국 중환자실 병상의 31%를 코

로나 환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 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정 책을 놓고 주 정부와 산하 지방자 치단체가 갈등을 겪고 있는 플로 리다주의 경우 주민 54.8%가 2회 차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코로나 감염자는 중환자실 입원자의 43%

전문가들“백신 의무화, 코로나 급증 곡선 바꿔놓을 것” “국민 1억명에 영향… 파급 효과 나타나려면 몇 주 걸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와 대기업 등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의 접종을 의무화함에 따 라 일정 기간 지나 코로나19 급확 산세가 꺾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 일 보건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결 과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 했다. 미 연방정부의 새 조치가 감염 의 홍수를 막고 장기적으로 나라 가 정상 비슷한 모양새로 돌아가 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연방정부 직원, 그리고 연방정부와 거래 계

약을 한 일반인은 반드시 백신을 신속 검사처럼 좀 더 빨리 효과를 접종하도록 했다. 또 직원이 100명 내는 조치는 이번에 크게 강조되 이상인 고용주는 직원들에게 백신 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매주 코로나 NYT는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19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거의 1억명에 달하는 미국인에게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여 아시시 자 학장은“그것(새 조치) 기에는 의료 종사자들도 포함된 은 근본적으로 현재의 급증 곡선 다. 을 바꿔놓을 것”이라며“정확히 보스턴대학 신종전염병정책연 현시점에 필요한 것” 이라고 말했 구센터 책임자 나히드 바델리아 다. 박사는“이것은 우리가 팬데믹을 에모리대학의 생물 통계학자 벗어나는 데 중요한 조치”라며 내털리 딘은 이번 조치가 다른 기 “병원에 오는 취약한 사람들을 돌 관·조직이 비슷한 의무화 결정을 보는 사람들은 제1 방어선이 돼야 내리는 데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 한다” 고 말했다. 했다. 이번 백신 의무화가 은퇴를 앞 또 마스크 착용이나 광범위한 둔 의료 종사자 등이 일을 그만두

‘백신 의무화’ 의 법적 근거는… 공화당은“불법, 소송 제기” ‘직장에 심각한 위험시 직원 보호’할 연방정부 권한이 근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의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 하면서 대규모 소송전이 예상된 다. 공화당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의무화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소송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11일 일간 뉴욕타임스(NYT) 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의무화는‘직업안전보건법’ 에 따라 의회가 부여한 행정부의 비상 권한에 근거를 두고 있다. 1970년 제정된 이 법은 직장에 ‘심각한 위험’ 이 있을 때 연방정 부가 직원들을 이로부터 보호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악관은 이 법이 코로나19 팬 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막기 위한 합법적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백악관도 이 법의 비상사

태 조항이 석면이나 다른 산업 위 험으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데 쓰였을 뿐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는 데 동원된 적은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NYT는“이번 조치가 새롭다는 점이 직장 관련 법규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다짐한 공화 당 의원과 주지사, 전문가 등이 제 기하는 법률적 위협의 중심에 있 다” 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 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는 이번 조치가“노골적인 불법” 이라며“조지아주는 이를 지지하 지 않겠다” 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위 터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 의 조치를“완전히 무법적” 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

지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 사는“바이든이 헌법적 정부와 법 의 지배, 수백만 미국인의 일자리 와 생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 다” 고 주장했다. 대통령 참모들은 예상한 반응 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 도 이런 소송 제기 위협에 대해 “한번 해보라” 고 맞받아쳤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한 법률 적 토대 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 NYT는 전했다. 의회가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 보건청(OSHA)에 부여한 기존 권 한에 기대고 있는 데다 법원도 수 십 년간 판결을 통해 이런 권한을 지지해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핵심적인 정치 의제로 둔 갑한 미국의 이념 지형에서 소송 전 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

9일 켄터키주 포트 녹스에서 한 군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실보다 득이 크다고 바델리아 박 사는 덧붙였다. 하버드대학의 전염병학자 빌 해니지 박사는 두 차례 백신을 맞 인다. 이미 공화당은 백신 접종 의무 화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9 일 성명에서“바이든 행정부의 위 헌적인 (백신 접종) 의무화에 소 송을 제기할 방침” 이라면서“미국 인과 미국인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라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확진 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사 망자는 여전히 지난겨울 이래 최 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10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7% 줄어든 14만5천666명으로 집계됐다. 한때 16만 명을 넘어섰던 것에 견주면 감소한 것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만465 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 다 29% 증가한 1천642명으로 집계 됐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600 명을 넘긴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 음이다.

는 데 걸리는 시간, 면역이 형성되 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이번 의무화의 파급 효과가 나타 나기까지는 여러 주가 걸릴 것이 라고 말했다. 해니지 박사는 또 트

를 차지했다.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소재 세인트앤서니 병원의 스콧 스미스 원장은“28개 중환자실 병 상 중 27개가 코로나 환자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며“병원의 코로나 환자 중 85%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이라고 말했다. 럼프 행정부나 바이든 행정부 모 두 백신이 팬데믹을 벗어나는 방 법이라고 강조하면서 마스크나 검 사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경시했 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 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NYT 는 9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5% 줄어든 14만7천816명이라고 집계했다. 한때 16만명을 넘겼던 것과 견 주면 확산세가 둔화한 것이다. 다 만 NYT는 노동절 연휴 때 일부 주 보건 당국이 데이터를 보고하 지 않았고 일부 검사소는 문을 닫 으면서 통계가 다소 왜곡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 보다 1% 증가한 10만755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28% 늘어난 1천579 명으로 집계됐다.

어린 소년들 알몸 동영상 촬영·소지한 판사, 극단적 선택 어린 소년들의 알몸 동영상을 촬영·소지한 혐의를 받던 미국 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AP 통신은 미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이 10일 메릴랜드주 (州)에 사는 캐럴라인카운티 순회 법원의 조너선 뉴월(50) 판사를 체포하러 그의 집에 갔다가 그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월 판사의 집 에 들어간 수사관들은 스스로 가 한 것으로 보이는 총상으로 고통 스러워하는 뉴월 판사를 발견했 다. 그는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메릴랜드 주(州)경찰에 따르 면 경찰 수사관들은 지난 7월 한 오두막 별장의 화장실에 동영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한 소년 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별장 은 뉴월 판사 소유로, 그와 다른 6 명의 소년이 하룻밤을 보낸 곳이 었다. 진술을 거부할 권리를 포기 하고 경찰 심문에 응한 뉴월 판사

는 심문 뒤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전화를 걸겠다며 자기 침실로 들 어갔다.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가 손을 침대 아래로 뻗었다가 입으 로 가져가는 것을 목격했다. 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가 사 라진 것을 알고 있던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가 증거를 삼켰을 수 있 다고 판단하고 그를 병원으로 데 려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찍 었고, 그가 금속 물체를 삼킨 것이 드러났다. 수사 당국이 수색영장을 받아 뉴월 판사의 별장과 자택, 사무실, 트럭, 보트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소년들이 샤워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있는 하드드라이브가 나왔다. 또 FBI와 인터뷰한 몇몇 소년 들은 뉴월 판사와 별장에 같이 간 적이 있고, 뉴월 판사가 진드기를 잡겠다며 화장실에서 소년들의 알몸을 살펴본 적도 있다고 진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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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13, 2021

9·11 20년 추모식 불참한 트럼프… 하루종일 바이든 비난 “망신”성명 이어 뉴욕경찰서 찾아서도“무능” … 언론“어떤 추모식도 불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 9·11 테러 20주년인 11일 뉴욕 을 방문했지만 추모 장소를 찾지 않았다. 대신 뉴욕 맨해튼 시내의 경찰서 등을 찾아 대원들을 격려 했다. 하지만 방점은 조 바이든 대 통령을 비난하는 데 찍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참사 지 역인 뉴욕 맨해튼의 경찰서와 소 방서를 깜짝 방문했다고 워싱턴포 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9·11 테러 현장인‘그라운드 제로’ 에서 열렸 던 공식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 다. 또 다른 테러 장소인 펜실베이 니아 섕크스빌과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에서의 추모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 추모 식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섕크스빌 추모식에 각각 참석한 것과 대조된 행보다. WP는“트럼프는 이날 어떤 추 모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며“96 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조지 아주 자택에서 추모를 계획했다” 고 전했다. 트럼프의 대변인인 리즈 해링 턴은“그는 기념식에 참석할 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11 20주년인 11일 뉴욕의 한 경찰서를 방문하고 있다. 이 있었지만, 맨해튼의 다른 곳을 방문해 기념하기로 했다” 고 말했 그곳이 경찰서와 소방서라는 들을 격려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다. 뜻이다. 트럼프는 이곳에서 대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 지역의 뉴욕 제17구역 경찰서를 찾은 자리에서“슬픈 날이다. 많은 이유로 매우 슬픈 날” 이라고 한 뒤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일어 났다고 언급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과정 의 혼란과 희생 상황을 거론한 것 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 통령의 철군을“엄청난 무능” 이라 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 영상 메시지를 내 아프간 철군과 관련 해 바이든 정부가 패배 속에 항복 했다며“우린 이런 무능이 야기한 망신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몸부 림치게 될 것” 이라고 했다. 바이든

“똑같이 더러운 정신”부시, 미국내 극우에 9·11테러범급 딱지 20주년 추모식서 경고…“일상에 작동하는 악의적 힘”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 미 국을 이끌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내 극단주의자와 국외 테러리스트가 서로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1일 펜실베 이니아주(州) 섕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우리 일상에 악의적 힘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 면서“악의적 힘이 모든 견해차를 다툼으로, 모든 다툼을 문화적 충 돌로 바꾸고 있다” 라고 말했다. 그는“우리나라를 겨냥한 위협 은 국경 넘어서뿐 아니라 우리 주

변에 모인 폭력에서도 온다” 라면 서“국내외 폭력적 극단주의자 사 이 문화적 공통점은 적지만 그들 은 다원주의를 무시하고 생명을 경시하며 국가의 상징을 모독하려 는 일념에 찼다는 점에서 똑같이 더러운 정신의 자식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그들에 맞 서는 것이 우리의 계속된 의무” 라 고 덧붙였다. 미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의 대통령선 거 결과 인증 절차를 방해하고자

의사당에 난입한 사태에서 8개월 이 지난 시점에 공화당 소속 전 대 통령에게서‘국내 극단주의자’ 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나온 데 주목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월 6일 의사 당 난입사태가 벌어졌을 때“민주 공화국이 아니라 바나나공화국 (정세가 불안한 부패한 독재국가) 에서나 이런 식으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다” 라고 강하게 비 판했다. 그는“적대세력이 의사당 에 난입하는 것을 보면서 구역질 이 났다” 라고도 했다. 미국 내에서 극단주의자가 이 슬람 근본주의자보다 위험하단 지

FBI, 9·11 테러 기밀문건 공개… 사우디 개입 결정적 증거는 없어 테러 20주년에 바이든 지시로 공개… 사우디인의 테러범 숙박·자금 지원행적 기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01 년 9·11 테러 20주년인 11일 사우 디아라비아 정부가 당시 테러에 연루됐는지에 관해 조사한 문건 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사우디 측 인사가 테러범의 여행, 숙박 등을 지원했 다는 진술이 있지만, 9·11 유족들 이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 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FBI가 기밀을 해제해 공개한 16쪽짜리 문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인 오마 르 알-바유미가 적어도 2명의 9· 11 항공기 납치 테러범을 돕기 위 해 통역과 여행, 숙박, 자금 지원 을 제공하는 데 깊숙이 관여한 것 으로 기술돼 있다. 이 문건은 당시 로스앤젤레스 사우디 영사관의 지도부와 개인 적 교류를 유지해온 한 남성을 상 대로 2015년 11월 진행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FBI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 학생인 알-바유미를 사우디 정보 요원이나 사우디 영사관 관료로 의심했다. 실제 2017년 미 법원에 제출된 기록에 따르면 FBI가 알바유미가 비밀정보요원이라는 증 거를 발견했다는 내용도 있다. 과거 미 의회의 9·11 테러 조 사위원회는 알-바유미가 사우디 정보 요원이거나 아니면 납치범 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알-바유미는 한 식 당에서 이들을 우연히 만났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알-바유미 는 9·11 테러 몇 주 전 미국을 떠 났다. 이번 문건 공개 조치는 9·11 피해자와 유족이 그간 사우디 정 부의 9·11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한 데 따라 이뤄졌다. 미 정부는 과거 일부 사우디 국 적자와 비행기 탈취범 간 관계를

개략적으로 설명했지만 사우디가 직접 연루됐는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9·11 위원회는 2004년 최종 보 고서에서 사우디 정부가 조직적 으로, 또는 고위 당국자가 개인적 으로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했 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낸 바 있다. 지난달 미 법무부는 FBI가 비 행기 탈취범과 공모 의심자 간 조 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 건의 기밀해제 검토를 법무부 등 에 지시했다. 지난달 약 1천800명의 유족 등 이 관련 문건을 기밀해제하지 않 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9· 11 추모식에 참석하는 데 반대한 다고 압박한 뒤 나온 조치였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바이든 대 통령의 지시 후 처음으로 나온 것 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11일 펜실베이니아주(州) 섕크스빌에서 열린 9·11테러 추 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적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뉴아메리카재 단 보고서에 따르면 9·11테러 이

후 미국 내 테러리스트에 의해 숨 진 사람은 251명인데 이들 가운데 극우파 테러리스트에 의해 숨진

을“바보” 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 는 지난 대선 구호인‘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 선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쉬운 질문이지만, 아직 그에 대해 말하 지 않기로 했다” 며“여러분이 행 복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만 말하겠다” 고 답했다. 그는 퇴임 이후에도 지난 대선 이 사기였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대선 재도전을 시사 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플로리다주에서 복싱 경기 해설을 할 예정이다.

사람이 114명으로 지하디스트(이 슬람 성전주의자)를 자처한 이들 의 손에 목숨을 잃은 사람(107명) 보다 많았다. 여성혐오자·인셀(비자발적 독신주의자)가 살해한 사람은 17 명, 흑인분리주의자·국수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 희생자는 12명, 극좌파에 희생된 사람은 1명이었 다. 이 보고서를 쓴 데이비드 스터 만 뉴아메리카재단 선임정책분석 가는“극우파는 충분히 주목받지 않고 있다” 라면서“(극우파의) 극 단주의는 미국 정치권 주류에 가 까운 견해 덕에 경찰이‘위협’ 으 로 여기기 더 어렵다는 점이 명백 히 입증됐으며 인종차별도 여기에 큰 역할을 한다” 라고 말했다.

9·11 20주년에 복싱 해설한 트럼프“선거도 권투처럼 조작가능” 추모식 참석한 전·현직 대통령과 다른 행보… 대선 패배 불복 여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 9·11 테러 20주년인 지난 11일 권투 경기 해설에 나섰다. 생존 전·현직 대통령 중 96세 로 몸이 불편한 지미 카터를 제외 하고는 모두 9·11 추모식에 참석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추모식 대신 뉴욕 맨해튼의 경 찰서와 소방서를 찾아 대원을 격 려했지만 이날 그의 행보는 9·11 보다는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복 싱 경기 해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 럼프 전 대통령이 해설자로 나섰 다는 소식이 장내에 알려지자 관 중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또“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 는 연호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 령은 자리에서 일어선 뒤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흔드는 모습을 보 이기도 했다. 그가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 어와 함께 해설에 나선 이날 경기 의 메인 행사는 전 헤비급 챔피언

9·11 테러 20주년 날에 복싱 해설 나선 트럼프

에반더 홀리필드와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라이트헤비급 챔피 언 비토 벨포트의 경기였다. 이 경 기는 1라운드 중간 벨포트의 TKO 승리로 끝났다. 그는 홀리필드가 맥없이 무너 지자“그는 예전 같지 않다. 시작 할 때부터 예전의 같은 투사가 아 니었다”고 말했다. 또 복싱계의 전설이자 현재는 58세인 홀리필드 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경기 를 해설하던 도중 작년 대선 결과 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그 는 심판 판정을 기다리던 중 과거 복싱에서 잘못된 판정을 많이 봤 다면서“이건 선거와 같다” “이것 , 도 조작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대법 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패한 작년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외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9·11 20주년 메시지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더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 지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패배 속에 항복했 다며“우린 이런 무능이 야기한 망신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몸 부림치게 될 것” 이라고 했다. 바 이든을“바보”에 비유하기도 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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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3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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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차 슈퍼위크 51% 승리… 이낙연 31% 추격 불씨 이재명, 지역경선 4연승‘대세론’구축… 이낙연“희망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 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경 선레이스‘1차 슈퍼위크’ 에서 과 반 득표의 완승을 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의원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쳤 던 이낙연 전 대표도 득표율 30% 를 돌파해 후반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발표된 국민 ·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 투표에 서 51.0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31.45%로 2위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가 이번 경선 에서 30% 고지를 넘어선 것은 처

음이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1.67%), 정세균 전 국무총리 (4.03%), 박용진 의원(1.16%), 김 두관 의원(0.60%) 순이었다. 이 지사는 개표 후 기자들과 만 나“과반의 지지를 보여준 선거인 단, 당원과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하다” 며“진심을 다해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들을 설명드리고, 제가 거기에 부합하다는 점을 열심히 읍소하겠다” 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민심이 변화하 기 시작했다. 본선에 대해 많은 걱 정을 하시게 되지 않았나 짐작한 다” 며“희망을 얻게 됐다” 고 말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다. 그는“2차 슈퍼위크 사이에 시 차가 꽤 있다. 민심의 변화가 누적 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이날 함께 발표된 강 원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득표율 55.36%를 기록, ▲ 대전·충남 (54.81%) ▲세종·충북(54.54%) ▲대구·경북(51.12%)에 이어 4연 속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그다음으로 이 전 대표 (27.00%), 추 전 장관(8.61%), 정 전 총리(6.39%), 박 의원(1.90%), 김 의원(0.73%)이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1차 선거인단 개표 결과와 강원권을 포함한 누적 득 표율에서 51.4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 전 대표가 31.08%로 2위, 추 전 장관이 11.35%로 3위를 각각 기 록했다. 이밖에 정 전 총리(4.27%), 박 의원(1.25%), 김 의원(0.63%) 순이 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고향인 대구 ·경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큰 차 이로 정 전 총리를 제치고 첫 누적 3위로 뛰어올랐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이 지나고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지역 순회경선을 치른다. 1차 슈퍼 위크 후 약 2주간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1일 경북 경주중앙시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고발사주에 묶인 윤석열, 치고 나간 홍준표… 국민의힘 대권지형 기로 윤석열,‘국정원 정치공작’프레임 부각, 보수결집 노릴듯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우세 앞세워 뒤집기 시동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형국이다. 사실상 독주하던 윤석열 전 검 찰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이라는 돌

발악재를 만난 사이, 홍준표 의원 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 구 도다. 진위와는 별개로, 검찰총장 재

직 시절 야권 진영과 접촉하려 했 다는 의혹만으로도 윤 전 총장에 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이번 의

혹과 관련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 른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 가정보원장의‘8월 만남’ 을 파고 들 태세다. 만남이 이뤄진 시점상, 여권발 정치공작 가능성을 배제하 기 어렵다는 논리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조 씨가 언론사에 제보

‘윤석열 게이트’ 에‘박지원 게이트’되치기…‘고발사주’정국 시계제로 조성은-박지원 만남 놓고… 민주“윤석열 물타기”국힘“정치 공작” 여야는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 장의‘고발사주’의혹을 놓고 정 면으로 충돌했다. 야당은 국가정보원 등 공권력 이 가담한 정치 공작 가능성을 집 중적으로 제기하며 사건의 성격을 바꿔놓는 데 주력했고, 여권은 이 를‘물타기’ 로 규정하면서도 내심 불똥이 튈 가능성을 경계했다. 여권이 주장하는‘윤석열 게이 트’ 와 야당이 반격 카드로 꺼내든 ‘박지원 게이트’사이에서 추가 의혹 제기와 진상 규명 방향에 따 라 대권 지형도 적잖이 출렁일 전 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전 총 장이 검찰 조직을 동원해 여권 인

2018년 1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 참석한 박지원-조성은

사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 다는 의혹 부각에 당력을 집중했 다. 이소영 대변인은 야권이 공수 처 수사에 반발하는 데 대해“철저 히 조사해달라는 분들이 이제 와 서‘기습 남침’이니‘괴물 공수 처’ 니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모 습이 안타깝기까지 하다” 며윤전

총장을 향해“침묵과 책임 떠넘기 기, 물타기로는 더 이상 이 사건을 덮을 수 없다. 당당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 고 촉구했다. 이번 사안이 국정원의 대선 개 입 논란으로 변질되는 것도 차단 하려고 애썼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이미 뉴스버스(의혹 보도 매체)가 조씨

로부터 고발사주 의혹을 포착한 이후 조씨와 박 원장이 만난 것” 이 라고 선을 그었다. 대권주자들도 가세했다. 이낙 연 후보는“박지원 원장을 끌어들 이며‘정권차원의 음모’운운하는 데, 낯익은 구태정치 그대로를 답 습한다” 고 지적했고, 정세균 후보 는“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로 범 죄를 감출 수 없다” 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제보자 조성은 씨 가 고발사주 의혹 보도 전 박 원장 을 만난 것을 고리로 반격에 나섰 다.‘박지원 게이트’ 에 대한 즉각 적 수사 착수와 함께 박 원장 해임 까지 거론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준석 대표는 MBN 인터뷰에 서 조 씨와 박 원장의 만남에 대해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한 이후 한 달 넘게 묵히는 사이에 묶어놓고, 자신의 추격 동력을 강 박 원장을 만났고, 야당의 대선경 화하겠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선 시작에 맞춰 의혹이 보도된 것 보인다. 은 정치탄압 그 이상” 이라고 말했 최근 여론조사 흐름의 상승세 다. 를 가속할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 역설적으로 고발사주 의혹을 는 것이다. 놓고 여야 충돌수위가 올라갈수록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로 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천19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 윤 전 총장으로서는‘정치공작 차 95% 신뢰수준에±2.2%P, 자세 피해자’프레임을 통해 보수 유권 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자들의 지지세를 다지는 반전 기 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보수야 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 특유의‘사이다 화법’ 으로 지 은 32.6%를 기록해 윤 전 총장 지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홍 (25.3%)을 7.3%포인트 차이로 앞 준표 의원이 이번 의혹을 바라보 섰다. 는 관점은 확연히 다르다. 전체 차기주자 선호도에서는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구도이지 “거짓을 두고 하는 것이 정치공작 만, 보수야권 주자로만 한정하면 이고, 팩트가 있다면 공작이 아니 골든크로스를 이룬 셈이다. 라 범죄” 라며“후보 개인의 문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고 은 통화에서“홍 의원이 보수 진영 강조했다. 양강 주자에 걸맞은 역량을 갖췄 윤 전 총장의 문제에 보수 진영 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를 향한 전체가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방식 검증의 수위도 올라갈 것” 이라며 에 선을 그은 것이다.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수 있 윤 전 총장을 고발사주 의혹에 다” 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굉장히 오해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기자간담 회에서“여권이 관권을 동원한 정 치공작의 망령을 다시 되살리고 있다” 며“(조 씨와 박 원장) 둘의 커넥션이‘박지원 게이트’ 라고 부 를 수 있는 이 사건이 불거진 배경 이라는 강한 의심을 들게 한다” 고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이번 사안을“국정농단 행위” 라고 규정하고‘정치공작 진상규명 특 위’1차 회의를 열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야당 대권주자들 사이에서는 온도 차도 감지된다. 최재형 원희 룡 후보 등은 윤 전 총장에 힘을 실어주며 야권 단일 대오를 강조 한 반면,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홍준표 후보는“후보 개인 문제” 라며 여야 대결 구도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오는 13일 시작하는 대정부질 문에서도 고발사주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번 사안의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여야 모두 대선 길목 에서 자칫 진영의‘악재’ 가될가 능성을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된 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야 공 세 기조와 관련해“당에서도 언론 에 공개된 자료들을 확인하고 있 다” 며“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언 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검찰과 공수처의 진상규명 절차를 지켜보 는 것이 우선” 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수 사선상에 오른 김웅 의원을 과도 하게 감싸다 보면 여당에 되치기 를 당할 수도 있다” 며“우리는 국 가기관의 정치 개입 의혹에 초점 을 맞추는 것이 맞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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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3, 2021

코로나 신규 1천500명 안팎… 추석특별방역대책 시행-요양시설 방문면회 허용 요양시설 환자와 면회객 모두 접종완료했다면 접촉면회도 가능 17∼23일 1주간은 접종완료자 4명 포함 가정내‘8인모임’허용 추석 연휴(9.19∼22)가 채 일주 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진 정되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통상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 수가 급감하면서 확진자도 대폭 줄지만, 지난 주말에는 예상만큼 감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1천700 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간 대 비로는 확산세가 더 거세진 양상 이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여름 휴가 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추석 연 휴에도 대규모 인구 이동선을 따 라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으로 더 퍼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13일부터 2주간‘추석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요양시설 의 방문 면회가 가능해지고, 또 추 석 전후 1주간(9.17∼23)은 수도권 등‘사회적 거리두기’4단계 지역 에서도 8인까지 가정내 가족모임 이 허용되는 등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되면서 자칫 추가 확산의 계 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 고 있다. 당국은 추석연휴 기간의 특별 조치에 대해“명절 동안 가족간 정 을 나누되 코로나19 확산은 억제 하기 위한 부득이한 안전장치” 라 고 설명하면서 고향 방문 자제, 철 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연일 당 부하고 있다. ◇ 1천500명 안팎 예상… 69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천755명이다. 직전일(1천865명)보다 110명 줄면서 1천800명 아래로 내려왔 다. 직전 나흘간 1천800∼2천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해서는 다 소 줄었지만, 주말 영향을 고려하 면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특히 전날 1천755명 자체는 토 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 로는 최근 4주간(1천626명→1천 619명→1천490명→1천755명) 가장 많은 수치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 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 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 는 총 1천40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36명보다 229명 적었

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 이를 고려하면 1천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밤 9시 이후 119명 늘었다. 지난 7월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7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 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 명) 이후 68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이날로 69일째가 된 다. 최근 1주간(9.6∼12) 발생한 신 규 확진자만 보면 하루 최소 1천 3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 명 안팎을 오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1 천763명에 달한다. ◇ 확진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수도권서 발생… 13일부터 추석 연휴특별방역기간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재확산 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전날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30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는 1천725명으로, 이 가운데 74.4% 인 1천283명이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에서 나왔다. 이달 들어 수도권 지역발생 확 진자는 하루(6일, 940명)를 제외하 고는 모두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 며, 그 비중도 최근 사흘 연속 74% 대(74.6%→74.2%→74.4%)를 이어 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 의 모두발언을 통해“일주일 앞으 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자칫 지난 여름 휴가철 때처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 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라면서“비 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 었으나, 수도권은 여전히 위기 상 황”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추석 연휴 기간 방 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한미일 북핵공조 다지는 날 왕이 방한… 한국외교 시험대

한 활동의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밀정보 공유 대상 국 가를 기존‘파이브 아이즈’ (Five Eyes, 미국·캐나다·뉴질랜드· 호주·영국)에서 한국, 일본 등으 로 확대하는 문제, 중국 견제 협의 체인‘쿼드’ (Quad, 미국·일본· 호주·인도)에 한국이 참여할지

여부 등이‘물음표’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왕 부장은 미중 사이에 선 한국을 조금이라도 자국 쪽으 로 견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양국의 협력 강화 필요성, 시진핑 (習近平) 국가 주석의 답방 문제 와 함께, 깊이 엮인 양국의 경제 관계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중국

포위 구도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다. 그와 더불어 인권 문제와 신장 (新疆), 티베트, 홍콩, 대만 문제, 아프가니스탄 대응 등 미국과 중 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에서 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 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결의 의 가역(可逆) 조항(북핵의 핵실 험 등 중단 상황을 감안해 일단 제 재를 완화한 뒤 다시 북한이 도발 할 경우 제재를 원상복구하는 것) 을 활용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한국 외교는 이번 주‘시 험지’ 를 받아들게 된 양상이다. 한 반도가 미중 갈등의 충돌 지점이 되는 상황은 피하고, 북핵 대응 공 조 등을 소재로 미중 협력의 명분 과 실마리를 만들어 가는 외교력 을 보일지 주목된다.

도시험, 전투부위력시험 등을 성 과적으로 마쳤다” 고 강조했다. 이어“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중핵적인 사업으로 완강히 추진돼온 이 무기 체계의 개발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더욱 억척같 이 보장하고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 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 의를 가진다” 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정치국 상무 위원인 박정천 당 비서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 국 방과학원 당비서의 참관 하에 시 행됐다. 박 비서는“당중앙위원회의 위 임에 따라 장거리순항미사일의 성 공적인 개발을 이루어낸 국방과학 자들과 군수노동계급에게 열렬한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고 말해 김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것임을 밝 혔다. 그는“국방과학 부문에서 나라 의 방위력·전쟁억제력을 강화하 기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분투하 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웅대하 고 전망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 성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쟁취해 나가야 한다” 고 당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대신 유 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 북결의를 위반하지 않는 순항미사 일 시험발사를 통해 저강도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로켓의 추진력으로 포물선 궤 도를 그리며 날아가 속도와 파괴 력이 큰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 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이용하며 직 선 궤도로 날아간다.

순항미사일은 정밀 타격은 용 이하지만 속도는 탄도미사일보다 느리다. 또 탄도미사일은 탄두부 의 무게가 무거워 핵탄두 등을 실 을 수 있지만, 순항미사일에 핵탄 두를 탑재하려면 소형화를 통해 탄두 무게를 줄여야 한다. 북한이 밝힌 사거리 1천500㎞ 는 일본 대부분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군이 보유 한 순항미사일 현무3-C의 사거리 와 비슷하다. 올들어 북한의 무력도발 시위 는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 어 같은 달 25일에는 처음으로 유 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중국 견제하는 미국, 한국 통해 미국 포위 뚫으려는 중국과 연쇄 외교회동 한미일 및 한미 북핵 협상 수석 한미일 3국 공조를 강화하려 애써 대표 협의와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왔다. 잇달아 열리는 다음 주(13∼19일) 이번 협의의 의제는 북한 문제 는 한국 외교에 중요한 한 주가 될 에 국한되지만 미국으로선 자국의 전망이다.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특히 일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일(미국 본에 비해 중국을 더 의식하는 한 시간 9일) 7개월 만에 정상간 전화 국을 자신들의 인도·태평양 전략 통화를 갖고‘충돌 방지’ 를 논의 영향권 안에 붙잡아 두려는 구상 하긴 했지만, 양국의 한 치 양보 하에 협의에 임할 공산이 커 보인 없는 전략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다.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이런 상황에서 왕이 부장은 정 예상이다. 그런 터에 공교롭게도 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등 방 한미일,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한 협의 계기에 미국의 대중국 압 협의가 도쿄에서 열리는 14일 왕 박 구도에 한국이 가담하지 말 것 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겸 외교부장은 1박2일 일정으로 왕 부장 방한 메시지의 초점이 한국을 찾는다. ‘미국 견제’ 에 맞춰질 것임은 동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임에 아시아 4국 방문의 첫 기착지인 베 도 미국은 북핵 협상을 고리 삼아 트남에서 한 그의 발언을 통해 어

느 정도 예상이 되고 있다. 왕 부장은“중국은 베트남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및 동아시아 에 집중하고 아세안(동남아국가 연합) 중심의 지역 협력 구조를 확 고히 추진해 역외 세력이 아세안 의 중심 지위를 무력화하지 못하 게 하길 원한다” 고 말했다. 또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 간의‘당사자주의’ 를 강조하고, 외세의 개입을 함께 막 자고 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접근은 베트남에 대한 접근과는 다소 결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왕 부장으로선 지난 5월 한미정상회 담을 계기로 미국 쪽으로 한 발 다 가갔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을 다 시‘중립 지대’ 로 옮겨 놓는데 방

북“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 김정은 참관 안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않는 순항미사일로 저강도 무력시위 북한이 신형 장거리순항미사 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를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국방과학원 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 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며“발사 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 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 천580초를 비행하여 1천500㎞ 계 선의 표적을 명중했다” 고 13일 전 했다. 통신은“시험 발사를 통해 새

결합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정 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 족시켰다” 며“총평 무기체계 운영 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됐다” 고 설명했다. 통신은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 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 북한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 획 중점목표달성에서 커다란 의의 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 를 가지는 전략무기” 라면서“지난 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2년간 과학적이며 믿음직한 무기 체계 개발공정에 따라 추진돼왔으 로 개발한 터빈송풍식 발동기의 며 이 과정에 세부적인 부분시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들과 수십 차례의 발동기지상 분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복합유도 출시험, 각이한 비행시험, 조종유

따라 명절 이후 코로나19가 전국 적으로 다시 확산하느냐 안정되느 냐가 결정될 것” 이라며 국민 개개 인에게 방역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26일까 지 추석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다. 대규모 인구 이동에 대비해 고 향 방문 자제, 온라인 성묘 등 관 련 방역 조처를 강화하면서도 백 신 접종자에 한해서는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다소 완화한 것이 특 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2주간은 거 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비대면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뒤 라면 접촉 면회도 가능하다. 또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접 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다만 가정 내 모임만 가능하고, 다중이용시 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2021년 1월 필리핀 방문 당시의 왕이 외교부장 모습.


세계

2021년 9월 13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미국은 9·11 추모… 탈레반은‘대통령궁 깃발’정부 출범 선언 정식 출범식은 취소…“새 정부 공식 업무 시작”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미국 이 여러 곳에서 추모 행사를 연 가 운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대통령 궁에 자신들의 깃발을 올리고 정 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공식적 으로 재집권한 것은 꼭 20년 만이 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아프간 대부분을 통치했지만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인도를 거 부하다가 미국과 동맹국의 침공으 로 정권에서 밀려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전날 카불 대통령궁에 자신들의 상징 깃발을 게양했다.

아프간 카불의 미국 대사관 벽에 칠해진 탈레반 깃발.

주민 상당수는 미군 철수 비난…“우리 불운은 미국 때문” 탈레반 과도정부의 물라 모하 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직 접 깃발을 올렸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 어 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이 게양식은 새 정부 업무의 공식 시

미, 탈레반 정권 인정 않은 채 암묵적으로 실체 받아들일 듯 미 고위관리“인정 아주 먼일”… 테러내각·인권 등 걸림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 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의 새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프간 새 정부를 승인하 지 않더라도 미국인 철수 등의 현 안에서는 협력하며 존재 자체에 대해선 인정하는 방향성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 위관계자는 탈레반 정부의 인정 문제에 대해“현실적으로 활발하

고 현재 진행 중인 토론이 아니다” 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탈레반을 인정하는 것은“아주 먼일” 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현실적으 로 아프간에 남은 자국민과 현지 협력자들을 대피시키는 데 집중하 고 있어서 탈레반 정권에 대한 인 정 문제를 논의할 여지가 좁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는 토 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최근“탈레 반이 국제적인 합법성과 지원을 추구한다고 말하는데, 전적으로

탈레반이 무엇을 하느냐에 (합법 성 인정 여부가) 달려 있다” 고말 한 바 있다. 이는 탈레반의 향후 통치 방식을 놓고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탈레반 정부에 대한 인정 여부 논의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 측도 제기된다. 특히 탈레반 정부 를 인정할 경우 미 의회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탈레반의 과도 정부 내각 명단 발표 이후 탈레반이 본색을 드러

작을 나타낸다” 고 말했다. 르의 주민 하이즈불라는 가디언에 대규모 공식 출범식 대신 약식 “이날은 아프간과 아프간인에게 으로 정부 출범을 선언한 셈이다. 어려운 시기가 시작된 날” 이라고 탈레반은 지난 7일 하산 총리 말했다. 대행 등이 포함된 과도 정부 내각 그는“미국은 자신들이 슈퍼파 명단을 발표했다. 33명으로 이뤄 워라는 것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 진 내각 명단은 모두 탈레반 강경 해 이곳에 왔으며 9·11은 아프간 파나 충성파 남성으로 채워졌다. 점령의 변명일 뿐” 이라고 지적했 이와 관련해 11일 외국 외교 사 다. 절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 미국이 탈레반을 몰아낸 후 아 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프간으로 복귀했던 난민들은 미군 나왔지만, 탈레반은 지난 10일 이 철수와 함께 다시 나라를 떠나고 를 부인하며“출범식은 이미 며칠 있다. 전에 취소됐다” 고 밝혔다. 지난달 인도로 탈출한 빌랄 니 대신 탈레반은 6개월 뒤 공식 마티는“미국인이 왔을 때 우리는 정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 마을로 돌아가 처음부터 새 삶을 다. 시작했다” 며 이제는 또다시 가족 아프간 국민 다수는 탈레반이 이 국외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우 재집권한 후 맞는 9·11 20주년에 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카불의 한 주민은 더욱 공격적 탈레반이 결성된 남부 칸다하 으로 미군 철수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그들(미군)은 하루아침 에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 며 그들 은 우리가 아니라 탈레반을 위해 아프간을 재건한 것이라고 말했 다. 카불의 또다른 주민 압둘 와리 스도 로이터통신에“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불운은 미국 때문” 이라 고 비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 통령은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는 합의를 탈레반과 작년 2 월 맺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 이든 대통령도 올 4월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프간전 종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후 지난 5월부터 미군 철수 가 본격화됐고 지난달 30일 밤 11 시59분 미군 C-17 수송기가 마지 막으로 카불을 떠나면서 미국이 시작한 아프간 전쟁은 종식됐다.

냈다는 여론이 미국에서 일고 있 다. 전원이 탈레반 핵심 강경파로 구성된데다, 쿠바 관타나모 수용 소 출신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배자도 중용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 근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탈레반의 내각 인사 발표에 대해“폭력배와 도살자 명 단” 이라고 비판했다. 당장 아프간 전쟁의 실패를 놓 고 국내 여론이 험악해진 것도 미 행정부가 아프간 정부를 인정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탈레반을 인정했다가 자국 내 여론이 더 악화하면‘인권’ 을강 조하는 정권의 대외정책 명분에

러시아 등이 마두로 정권을 지지 하면서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휘하 지 못한 바 있다. 미국이 결국 마두로 정부를 상 대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탈레반 정권 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실질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 온다. 미국의 대(對)이란 외교가 대 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이슬람 원리주의 정권이 들어선 후 미국 은 자국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과 양국 사이 분쟁 해결을 위한 재 판을 진행하면서 상대 존재를 사 실상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제법과 달러 중심의 국제 금 융시스템에 탈레반을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에 부담이기도 하다. 미국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세력들을 견제하는 데도 탈레반이 필요할 수 있다. 더구나 중국과 러시아가 중앙 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인 아프간 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을 속절없이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마냥 탈레반의 실체를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이 이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부정하고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를 베 네수엘라 지도자로 인정했으나,

차기 일본 총리 주자 3명 모두 개헌 의욕… 역사 문제 강경할 듯 다카이치“중거리 미사일 배치 필요”… 고노“방위력 증강” 일본의 차기 총리를 사실상 결 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 마를 선언한 주요 정치인들이 모 두 개헌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일 갈등의 재료가 된 역사 문제에서 물러설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산케이(産經)신문의 보도 에 의하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 장(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高市早苗) 전 총무상 등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언한 3명은 모

두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내 비쳤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긴급사 태 조항 신설이나 자위대 명기 등 자민당이 앞서 제시한 4가지 개헌 항목을 임기 중에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3명의 주자 중 가장 우익 색채 가 진한 다카이치는“시대의 요청 에 부응할 수 있는 일본인의 손에 의한 새로운 일본국 헌법” 을 제정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고노는 10일 출마 선언 때는 개 헌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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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개헌을 호 소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집권 자민 당 의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 는 점이나 의회 내 개헌 찬성 세력 이 발의 요건을 사실상 충족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시절에 도 개헌에 나서지 못한 점 등을 고 려하면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개 헌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거치 는 동안 일본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봉쇄(록다운)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점 등이 허 점으로 지적된 만큼 방역상 필요 성이 개헌의 새로운 동력이 될 가 능성이 있다. 다카이치와 고노는 일본도 록 다운을 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검토 혹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외교 안보 정책에서 가장 강경 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다카이치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고노 다로, 다카이치 사나에

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는 전날 보수·우익 성향의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가 사회 를 맡은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관해 거론 하고서 억지력의 일환으로“중거 리 미사일 배치가 필요하다” 고주 장했다. 중국의 인권 침해 등을 비난하 는 국회 결의에도 의욕을 보여 그 가 총리로 취임하면 외교 갈등이 고조할 가능성이 있다. 방위상을 지낸 고노는 사이버

·우주·전자파 등 새로운 분야에 서 자위대의 능력을 강화해야 하 며 국가안보 전략을 수정해 방위 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했다. 기시다는 중국 해경국 선박이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 島>)열도에 근접하는 문제에 대응 하기 위해 해상보안청법이나 자위 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일 갈등에 관해서는 3명 모 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기시다는 자민당 내 비둘기파 로 분류되지만, 아베 내각에서 오 랜 기간 외무상을 지낸 이력으로 인해 한일 관계에서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다. 그는 한일 외교장관에 의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의 당사자라서 위안부 문제와 관 련한 한국에서의 소송 등에 강하 게 반발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베 정권 후반부에 외무상을 지낸 고노 역시 과거사 문제가 모 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 을 추종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는 10일 열린 출마 기 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 등에 대 해“자민당 정권이 계승해 온 역사 인식을 이어가겠다” 고 강경 노선 을 예고했다. 고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으로 사죄 한‘고노(河野)담화’ 를 발표한 고 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이기는 하지만 그간의 정치 행적이나 자민당의 우경화 분위기 등에 비춰보면 당장 전향 적인 태도를 기대할 상황은 아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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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MONDAY, SEPTEMBER 13, 2021

전문가 보험상담 홍수 보험

허리케인 씨즌… 6월부터 11월까지 공식적으로 여름을 알리는 메 모리얼 데이(Memorial Day, the last Monday in May)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의 끝을 알리는 레이버 데이(Labor Day, the first Monday in September)가 지났다. 모든 공원은 메모리얼 데 이를 기하여 열고 레이버 데이를 기하여 닫는다. 서비스가 없어지 므로 입장료도 없어진다. ◆ 또 인명피해, 재산피해 뉴욕일보 2021년 8월 31일(화 요일)자 A5 쪽 헤드라인이 유난 히 필자의 눈에 띈다.“허리케인 아이다에 뉴올리언스‘암흑천지’ … 100만곳 정전”이어서 아래 “강풍 홍수 단전에 주민들‘카트 리나 데자뷔’일상 의료서비스 경 제활동 사실상 마비 연방 중대재 난 선포... 피난 구호 복구 준비” 가 소제목이다. 뉴욕일보 2021년 9월 4일(토요 일)자 A1 쪽 헤드라인은 매우 충 격적이다.“반지하방이‘죽음의 덫’ 으로… 폭우에‘어두운 민낯’ 드러낸 뉴욕”그 아래 소제목“사 망 12명중 11명 반지하방 거주… 아기 등 가족 3명 숨지기도” .“동 북부 허리케인 사망자 46명”이라 는 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보다 더 장황하게 지난 주말 째즈의 고향 루이지애나 주의 뉴 올리언즈(New Orleans) 시를 또 다시 물에 잠기게 한 허리케인 아 이다(Hurricane Ida)가 가져다준 재난을 묘사할 수가 없을 듯하다. 2005년도의 허리케인 카트리 나(Hurricane Katrina)를 연상케 하는 천재지변(Natural Disaster)이 매년 허리케인 씨즌 에 줄곧 일어나고 있다. 며칠 전 부터 충분히 예상되고 예고된 그 러나 피할 수 없는‘하느님의 행 위(Act of God)’이다. 적도 근처의 멕시코 만에서 뉴

김성준 <희망보험[Hope Agency] 대표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잉글랜드 미동북부까지 북상하느 라 힘이 빠진 허리케인 아이다의 잔여 폭풍우가 대뉴욕지구에도 폭우와 홍수로 인한 상당한 재산 피해와 인명피해를 입혔다. 허리 케인 아이다의 잔여 폭풍우의 심 각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홍보가 미흡했다는 느 낌을 지울수 없다.‘소 잃고 외양 간 고친다’ 는 우리 속담이 반복될 뿐이다. ◆ 폭풍과 폭우 동반 대서양 허리케인 씨즌은 6월 1 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서 북대 서양(North Atlantic Ocean), 맥 시코만(Gulf of Mexico)과 커리 비언 바다(Caribbean Sea)를 포 함한다. 기상청(the National Weather Service)은 허리케인을 “명확한 순환과 시속 74마일 이상 의 지속적 바람을 일으키는 강렬 한 열대성 기후체제(an intense tropical weather system with well-defined circulation and sustained winds of 74 mph (64 knots) or higher)” 라고 정의하고 있다. 허리케인은 사피어-심슨 허리 케인 스케일(Saffir-Simpson Hurricane Scale)에 나타는 강도

(intensity)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 다. 등급 1-5. 는 재산피해를 입힐 가능성을 예측하는 척도다. 3급 이상은 큰 허리케인으로 간주된 다. 기상청은 관망(Hurricane Watch), 경고(Hurricane Warning) 등 2단계로 대비책을 알린다. 즉 관망은 48시간 이내에 허리케인 상태를 겪게 될 것을, 경고는 시속 74마일 이상의 지속 적 바람이 36시간 이내에 예측될 것을 알리는 것이다. 허리케인은 열대성 폭풍우로 서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하느님의 행동(Act of God)’ 에 속하는 자연재해(Natural Disaster)의 일종이다. 요즈음은 정확한 일기 예보로 허리케인의 파괴력과 진로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면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기는 하지만, 허리케인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 다. 허리케인은 폭풍과 폭우를 동 반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기반이 약한 건물이나 엉성하게 덮인 지 붕을 날려버리기도 하고, 2005년 도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Katrina)처럼 홍수를 초래하여 한 도시(New Orleans)를 물에 잠기게 하기도 한다. ◆ 물에 의한 피해 홍수는 물(Water)의 일종인 데, 주택보험이나 건물보험에서 손실의 원인(Causes of Loss)이 되는 위험요소(Perils) 가운데 물 (Water)은 손실을 초래한 물이 어디서 왔는가에 따라서 보험청 구가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 기도 한 매우 까다로운 위험요소 이다: △소방관이 뿌린 물(Fire) △ 천장의 소화분수기(Sprinkler Systems)에서 터져 나온 물

30일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나간 뒤 미국 루이지애나주 강변 마을 래피트가 흙탕물에 잠겼다. 허리케인은 새벽 직전 이 마을을 지나갔다.

(Sprinkler Leakage) △파이프 가 터져서 나온 물(Basic Form은 안됨) △폭풍우가 지붕을 날리고 건물 안으로 쏟아부은 물 등으로 인한 손실은 보험가입자가 가지 고 있는 보험약관의 등급(Basic Form, Broad Form, Special Form)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 지만, 일반적으로 보험보상을 받 을 수 있다. 그러나 △하수구에서 거꾸로 올라온 물(Sewer Backup) △지 하수(Water below the surface of the ground) △빈집에 언 파이 프가 터져서 나온 물(Water damage caused by or resulting from freezing of plumbing, heating, air-conditioning systems or appliances during vacancy or unoccupancy, usually for more than 60 consecutive days) △스며든 물 (Water damage caused by or resulting from, continuous or repeated seepage or leakage from within a plumbing, heating or air-conditioning system or domestic appliance) △습기 (Water damage caused by or resulting from dampness, or changes in or extremes of temperature) △열린 창문으로 들친 빗물(Loss to the interior of buildings caused by rain, snow, sand or dust if entered through open windows) △홍수(Flood) 등으로 인한 손실은 제외조항 (Exclusions and Limitations)에 포함되어 있어서 보험보상을 받 을 수가 없다. 특히, 홍수로 인한 손실은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홍 수보험이 따로 없는 한 아무런 보 상을 받을 수가 없다. ◆ 홍수보험이 필요한 이유 기본 홍수보험 증서(Standard Flood Insurance Policy = SFIP) 에 쓰인 홍수의 정의는 “A General and temporary condition of partial or complete

inundation of normally dry land areas from overflow of inland or tidal waters or from the unusual and rapid accumulation or runoff of surface waters from any source. 홍수란 강물이나 바닷물이 범람 하거나, 또는 어떤 근원지로부터 든지 흘러나온 물 더미가 갑자기 폭주하여 땅 위를 휩쓸고 몰아쳐 서, 평시에 마른 땅이 부분적 또 는 전체적으로 물에 잠긴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어떤 근원지로부터든지(from any source)’라는 대목이다. 홍수는 강물이나 바닷물의 범람뿐 아니 라, 상수도의 파열로 인한 물, 홍 수가 원인이 되어 하수도의 물이 거꾸로 올라온 물, 갑작스러운 호 우로 일시적인 물의 적체 현상 등 도 포함한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홍수범람지역(Flood Prone Zone)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홍수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 다고 생각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 들도 홍수보험이 필요하다는 말 이 된다. 홍수로 인한 물은 주택 보험이나 건물보험이 물어주지 않는, 별도의 홍수보험을 들어야 만 그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 위험 요소이다. ◆‘연방정부 비상관리 기구’ 미국은 민간기구나 보험회사 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홍수(Flood)나 지진 (Earthquake)으로 인한 재난 (Disaster)이나 범죄(Crime)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 해, 그러한 재난이나 범죄로 인한 손실을 관리하는 기구로서 소위 ‘연방정부 비상관리 기구 (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를 가지 고 있다. 미국 의회는 1968년 ‘The National Flood Insurance Act of 1968’ 를 통과시키고, 그 법에 의거해서 The National Flood

Insurance Program(NFIP)을 수 립하였다. 동 홍수보험 안(NFIP) 은 “The Flood Disaster Protection Act of 1973’및 다른 여러 법안에 의해서 수정 보완되 었으며, FEMA의 일부인 Federal Insurance Administration (FIA)가 관리하 고 있다. 연방정부 비상관리 기구 (FEMA =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는 주택 및 사업체 소유자들에게 허리케 인과 열대성 폭풍우와 관련된 위 험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개인, 가정, 사업체들은 재난이 닥 쳤을 때 소통방법, 필수불가결한 품목, 등에 대해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를 독려하고 있다. 재난 대비책은 www.ready.gov/hurricanes 에 자세히 소개되어있는데, 이 웹싸 이트에 의하면 대서양 허리케인 씨즌은 6월부터 11월까지인데, 8 월 중순에서 10월 하순까지 극성 을 부리는 시기라 하고, 동태평양 허리케인은 5월 15일부터 11월 30 일까지라 한다. 그렇다면 사실 5 월부터 11월까지 일 년 중 8개월 간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 기다. 부동산 소유자들은 홍수보험 을 포함하여 자기들이 들고 있는 보험을 자기 보험대리인과 함께 검토하고, 열대성 폭풍우에 대한 대책과 적절한 보험이 있는지 점 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 으로 홍수보험은 보험가입 후 효 력이 발생하기까지 30일의 대기 기간이 있으므로 허리케인 주의 보가 뜬 다음에 홍수보험에 가입 은 불가능할 것이다. Moses S. Kim김성준 Hope Agency Inc[희망보험] since 1982 NY, NJ, CT 주 커버. 개인·사업체 보험 상담·설 계 기존계약서 검토·신규가입 생명·건강·메디케어 상담 △ MailingAddress: Hope Agency Inc 150-21 34th Avenue FlushingNY11354-3855 △ Bayside Office: Hope Agency Inc 39-21 Bell Blvd, # 205 Bayside, NY11361 Phone 718-961-5000 Fax 718-353-5220 Agatha 917-403-0051 Moses 917-403-0031 Julius 917-285-0019 William 917-324-4402

연합시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도쿄 회동 교착국면 해소 계기 만들기를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수 석 대표가 이번 주 일본 도쿄에서 회동한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 린 같은 형식의 모임 이후 3개월 만의 외교 이벤트다. 한국과 일본 수석대표가 13일 먼저 만나고, 이 튿날 한미일, 한미 협의가 진행된 다고 한다. 한국측의 노규덕 한반도평화 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 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그 사이 변화된 한반도 상황을 점검 하고, 여전히 교착국면을 벗어나 지 못하는 대북 대화의 재개 방안 을 모색할 전망이다. 지 난 석 달간 관찰된 북한의 동 향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장면은 아무래도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 정황일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 서를 통해 영변 원자로에서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 등 원자로 가 동을 짐작게 하는 징후가 포착됐 다고 알린 바 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줄곧 견지 해 온 이른바‘완전하고도 되돌 릴 수 없는’비핵화 노력에 정면 으로 배치되는 역주행 움직임이 다. 역설적으로 이런 위기의 조짐 이 이해 당사국들의 대화 노력을 재촉한 측면이 있다. 제재와 압박 으로 북한을 모서리로 몰아넣기 보다 대화로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현실 인식이 이들 3국을 대화 테이블로 모이게 했을 것이 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북한이‘영변 카드’ 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려는 것인 지는 불분명하지만, 3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만은 분명

해 보인다. 이제 공은 한미일에 넘어온 셈인데, 다시 북한 코트로 공을 보내려면 안정적인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를 담아내는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 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에서 어그러진 북미 대화 재개가 양국 정상의 의기투합으로 단박 에 성사될 가능성은 이젠 없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수뇌가‘즉흥’ 도널드 트럼프에서‘신중’조 바 이든으로 바뀐 상태여서다. 차곡 차곡 실적을 쌓아 신뢰를 구축해 나아가는 정교한 접근방식이 없 으면 공은 네트에 걸린다. 이런 맥락에서 한미 양국 수석 대표가 8월 하순부터 서울과 워 싱턴을 오가며 밀도 있게 조율해 온 대북 인도적 지원구상은 꽉 막 힌 대화 통로에 물꼬를 터주는 마 중물로 기대를 모은다. 한미는 보 건, 감염병 방역, 식수, 위생 등에 걸쳐 대북 인도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북한의 코로나 사 정, 홍수 피해, 경제난 등을 두루 고려한 포석으로 읽힌다. 문제는 북한이 과연 이에 호응하고 나설 지 여부일 텐데, 장기간 지속하는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여러 어려 움에 부닥친 북한 형편을 고려하 면 수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인도적 지원이 이뤄 진다면 지원품의 북한 내 배분 모 니터링과 같은 북한이 극도로 꺼 리는 조건은 달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에 때맞춰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4∼15일 방한한다. 대북한 외교는 한미일이 손발을 맞춘다고 해서 완벽하게 굴러가

는 것은 아니다. 과거 북핵 6자회 담의 의장국까지 맡으며 사실상 북한의 뒷배 역할을 했던 중국까 지 가세해야 마지막 퍼즐이 맞춰 지는 다면체 게임이다. 우리 한국 외교당국은 한중 외 교부 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이 그 동안 걸어 잠갔던 침묵과 고립의 빗장을 풀고, 대화와 개방에 나서 도록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야 한 다. 왕 부장의 방한 미션이 한국 의 대미 경사(傾斜)를 제어하는 데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지만, 한 반도 이슈의 안정적 관리는 중국 의 이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는 점을 생각하면 우선순위에서 밀릴 이유가 없다. 북한의 핵 문 제가 현재의 소강상태를 벗어나 다시금 나쁜 의미에서 국제적 관 심사로 비화한다면 미 행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대화 기조는 더 강 도 높은 압박과 제재로 급전환할 수 있다.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 련한 미국의 잦고 깊은 관여는 중 국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왕 부장은 방한 때 문재인 대 통령을 예방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요청할 것으 로 알려진다. 북한이 도쿄하계올 림픽 불참에 따른 IOC(국제올림 픽기구) 회원국 자격 상실로 베이 징동계올림픽 참석이 봉쇄된 상 태이지만, 백투백 올림픽 개최국 인 한중 양국이 IOC를 설득한다 면 최종 결정이 달라질 수도 있 다. 북한의 참석이 극적으로 허락 된다면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같 은 남북화해 무드의 재연을 기대 해 볼 수 있다. 한중의 스포츠 외 교 노력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2021년 9월 13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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