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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0 <제469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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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4일 목요일

트럼프 지면 불복하나?…“결국 대법 갈 것” 긴즈버그 후임 신속지명 대선에 직접 연계… ‘불복소송 유리’계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 을 채울 후임 연방대법관의 신속 한 지명이 필요한 이유로 11월 대 선이 결국 대법원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들었다.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우편 투표=사기’프레임으로 불복할 계획임을 내비친 셈으로도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우편투표 사기를 벌이고 있다면서 그에 비하면 북 한 등 외국의 선거개입은 별것 아 니라는 주장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 악관에서‘투표를 둘러싼 소송의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에 연방대 법관을 임명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냐’ 는 질문을 받자“훌 륭하고 공정한 질문” 이라고 말문 을 열었다. 그러고는“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이건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나는 연방 대법관이 9명인 것이 아주 중요하 다고 본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이 사기, 그건 사기 다. 그 사기는 미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4대4의 상

‘우편투표=사기’주장 반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을 채울 후임 연방대법관의 신속한 지명이 필요한 이유로 11월 대선이 결국 대법원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들었다.

황은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고 덧붙였다. 대선 결과가 연방대법원에 갔 을 때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의 별세로 생긴 공석이 채 워지지 않아 8명의 연방대법관이 4대4로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 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보수 성향 후임을 지명하고 대선 전에 인준될 경우 긴즈버그 별세 전 5대4였던 보수 대 진보 성향 연

방대법관 지형이 6대3으로 바뀐 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선 결과와 관련해 소송전이 벌어질 경우 한층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지점이다. 현재 연방대법관 8명 중 5명이 보수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존 로 버츠 대법원장의 경우 사안에 따 라 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후임 연방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美 코로나 사망 20만명 트럼프“잘했다”자화자찬

파우치“충격적… 숫자를 봐라” 미국이 코로나19 사망자 20만 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대기록을 세운 데 대해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AID) 소장이“충격적”이라 며 참담함을 토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를 매우 잘해왔다 고‘자화자찬’ 한 데 대해서도“숫 자를 봐야 한다” 고 일갈했다.

파우치 소장은 22일 CNN방송 이 주최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트 럼프의 감염병 대응에 어떤 점수 를 주겠냐는 질문에“숫자들을 보 고 결정해라. 내 평가가 필요한 게 아니다. 숫자를 봐라” 라고 말 했다. 파우치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 령이 전날 코로나19 대처 점수로 자신에게‘A+’ 를 주겠다고 말한

앤서니 파우치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 자수는 현재 20만명이 넘어선 상 태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2 일 오전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확 진자는 686만명이 넘고 사망자도 20만명이 넘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희생자의 20.7%에 달하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폭 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패 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할지에 대 해“나는 지는 게 싫다” 며 분명한 답을 피한 바 있다. 8월에는 재선 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 언마저 했다. 지지율 하락세로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트럼프 대 통령은 우편투표에 따른 조작 가 능성을 별다른 근거 없이 집중적 으로 제기해왔으며 이를 두고 패 배 시 불복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편 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 면서 그에 비하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의 선거 개입은 별것 아 니라는 식의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그들(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사기 치는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 (선거개입을 한다는) 외국은 그 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편투표 과정 에서 수백만장의 투표용지가 위 조될 것이라면서“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같은 나라들은 그에 비 하면 별것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1일 폭 스뉴스의‘폭스 앤드 프렌즈’ 와 인터뷰에서“(코로나19 대처에 서) 우리는 경이적인 일을 해왔 다”면서 자신에게‘A+’를 주겠 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피츠버그로 유세를 떠나 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았 다면 250만 명이 사망했을 것” 이 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사망자가 20만명에 달했다는 것 은“정신을 매우 번쩍 들게 하는, 어떤 면에선 충격적인 일” 이라면 서“정부 최상층부에서 가끔 모순 되는 신호가 나오더라도 전문가 들을 신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겨울철을 앞두고 바이러스 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어디서 신뢰 할 만한 정보를 얻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과학적 데이터와 증거 를 따라야 한다” 고 당부했다.

흐림

9월 24일(목) 최고 80도 최저 62도

흐림

9월 25일(금) 최고 80도 최저 61도

9월 26일(토) 최고 75도 최저 66도

흐림

9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67.80

1,188.23

1,147.37

1,179.20

1,156.40

1,181.81

1,155.76

7,132,382 485,907

34,445 689

206,348 33,185

204,419

253

16,201

<9월 23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책가방 필요한 어린이 모두 오세요 학부모협회서 책가방 드립니다” “학교 가는데 책가방 필요한 어린이 모두 오세요. 책가방 드립니다”뉴욕한인학부모협 회(공동회장 최윤희, 필립 박)는 뉴욕시 공립학교 대면 수업 실시를 맞아 26일(토) 오전 11시 학교에 다니는 한인 자녀들을 위한‘백투스쿨 백팩 사랑나누기 행사’ 를 갖는다. 장소는 플러싱 150 플레이스에 있는 학부모협회 사무실 이다. 백팩 나눔 행사는 엠파이 어 블루크로스 블루실즈 헬스 플러스사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자녀들의 책가방이 필 요한 학부모는 자녀를 동행 하고 학부모협회 사무실로 가면 된다. △학부모협회 주소: 39-25 150 Place Flushing, NY 11354 [사진 제공=뉴욕한인학부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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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HURSDAY, SEPTEMBER 24, 2020

정 훈 모건스탠리 부행장, MOKAH에 1천달러 기부 정 훈 모건스탠리 부행장은 21 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MOKAH, 관장 김민선)에 성금 1천 달러를 전달했다. 정 부행장은“우리의 역사를 지키고 보존하는 사업이 그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코로 나19로 힘든 미주한인이민사 박 물관 운영을 위해 기부한다.”고 [사진 제공=MOKAH] 밝혔다.

추석 송금 수수료 면제 뱅크오브호프, 28일부터 미주 한인사회 최대은행인 뱅 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추 석(10월 1일)을 맞이하여 고객들 에게 한국 송금 수수료를 면제한 다. 행사기간은 9월 28일(월)부터 10월 2일(금)까지 진행되며, 행사 대상은 뱅크오브호프 고객이면 서 한국, 홍콩, 중국, 베트남, 대만 으로 보내는 개인송금자 이다. 송 금액의 제한은 없다.

21희망재단은 코로나19로 부친을 잃은 40대 지적장애자 가족을 돕기 위해 성금 2천 달러를 지원했다. 오른쪽부터 21희망재단 김승 도 복지위원장 ,변종덕 이사장, 이원석씨, 어머니 임남득씨, 이명석 21희망재단 총무이사. [사진제공=21희망재단]

“코로나19 이겨내게 사랑 나눕시다” 21희망재단, 부친 잃은 한인 장애인 가족 지원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은 코로나19로 부친을 잃은 40대 지 적장애자 가족을 돕기 위해 성금 2천 달러를 지원했다. 21희망재단 관계자들은 22일 뉴저지 티넥에 위치한 이원석(42) 씨 가정을 방문, 성금 2천달러와 마스크 50장을 전달했다. 이원석씨는 약 20년 전 부모님 과 함께 미국에 온 후 자전거를 타

다 차량에 치여 뇌손상을 당해 지 어머니 임씨는“신분문제로 인 적장애를 갖게 됐다. 해 가족 모두 건강보험이 없고, 정 이런 상황에서 이씨의 아버지 부지원도 받지 못해서 무척 어려 가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세 운 상황인데, 이렇게 도와주어서 상을 떠났다. 너무 감사하다” 고 밝혔다. 어머니 임남득씨에 따르면 남 변종덕 21희망재단 이사장은 편은 지난 2월 당뇨 때문에 병원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 에 입원해 두달간 치료를 받던 중 움을 겪고 있는 서류미비 한인들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고, 임 을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 이라고 종도 지켜보지 못했다고 했다. 말했다.

퀸즈 YWCA, 10월2일 컴퓨터 기초반수업 시작

뉴욕시 서민주택 추첨에 응해 보세요 CIDA , 29일 온라인 으로 무료설명회 개최 한인 장애인가족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CIDA(대표 배영서 박사)는 한인 저소득 가정을 위 한 주택 마련 기회를 늘이기 위해 29일(화)‘뉴욕시 서민주택 추첨프로그램에 대한 무료설명회’ 를 온라 인으로 개최한다. CIDA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인들의 뉴욕시 주택 보존 및 개발국(HPD)과 아시안계 저소득 가정들의 주택문제 안정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CIDA는“이번 설명회는 다양한 가구 소득 수준 과 규모에 맞는 개인소유의 저렴한 임대주택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인들의 많은 참 여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뉴욕시 서민주택 추첨프로그램 무료설명회는 뉴 욕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과 장애인 가족이 있는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설명회에서는 뉴욕시 서민임대주택 추첨과정, 신청방법 및 준비서류들을 설명한다. 무료 설명회는 9월 29일(화) 오후 8시 줌 온라인 화상대화서비스(Zoom)으로 개최되고, 등록하는 방 법은 스마트폰으로 QR Code(포스터 사진)을 스캔 하거나, 또는 웹사이트‘qrco.de/cida’ 를 통해 온라 인 강의 신청사이트로 접속 할 수 있다. △문의: 718-224-8197 ext. 2 웬디 시아

뉴욕정상담소, 뉴욕총영사와의 만남 가져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소장은 22일 뉴욕총영사관을 방문, 장원삼 뉴욕총영사와의 만 남을 가졌다. 이날 이지혜 소장은 한인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문제, 가정 폭력, 성 폭력의 실태와 10월 가정폭력 방지의 달 준비에 대해 의논했다. 또 센서스 인구조사 의 중요성, 상담소에서 하고 있는 여러 일들에 관한 의견 나누었다. 장원삼 총영사는 한 인 사회의 화합을 당부했다. △문의: 718-460-3801(뉴욕가정상담소), 201-731-3800(뉴저 지오피스), 24시간 핫라인: 718-460-3800 [사진 제공=뉴욕가정상담소]

뉴욕시 공무원 9천명, 市예산 절감위해 무급휴가

CIDA는 29일(화)‘뉴욕시 서민주택 추첨프로그램에 대한 무료설 명회’ 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 일 시정 일일 브리핑에서“뉴욕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9천여 명의 뉴욕시 공무원들이 5일간의 무급 휴가를 가질 것” 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뉴욕시장과 500명의 공무원 들은 16일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5일간의 무급휴가를 가졌는데, 이 번 무급휴가는 이전과 다른 시 직 원들이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한 휴가이다. 뉴욕시는 이번 휴가로 2천1백

만달러의 예산이 절약될 것을 기 대하고 있다. 10월에 시작하는 5 일간의 무급휴가는 3월까지 지속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휴가는 뉴욕시 모든 관리직과 기관의 비 정규직원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알렸다. 뉴욕시는 이러한 상황에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 연방 구제금융 을 거듭 요청했으나, 부와 연방 정부는 뉴욕시에게 880억 달러의 예산으로 절약하라고 답변했다.

퀸즈 YWCA는 초보자를 위 한 컴퓨터 기초반수업을 10월 2일 (금) 시작한다. 컴퓨터초반수업은 2일부터 매 주 금요일에 구글 밋(Google Meet)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 전 10시부터 12시까지이다. 등록 비는 회원은 무료, 비회원은 매월 40달러이다.(시니어 멤버십은 30 달러, 성인멤버십은 60달러이다.) 구글 밋 설치에 어려움이 있 는 사람은 미리 연락해 도움을 받 으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718-3534553(ext.27 또는 30, 퀸즈 YWCA)로 하면 된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이 것은 실질적으로 우리 공무원들 에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어떠한 도움 도 없는 막대한 예산부족에 직면 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린다. 우리 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차원의 부 양책과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하 다.” 며,“해고보다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계속된 저축이 필요하다.” 고 말했 다. 트럼프 연방정부는 이달 초 폭 력시위가 벌어지는 도시의 연방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밝 혔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최근 성명을 통해 뉴욕과 오리건 포틀 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등 3개 도 시를 찍어‘무정부 상태’ 라고 평 가했다. 뉴욕시는 현재 세수익 90억 달 러의 예산난관에 직면해 있고, 이 미 2월과 6월에 발표 된 2021 회계 연도 채택예산에서 70억 달러를 삭감했다. [전동욱 기자]


종합

2020년 9월 24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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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다시 꿈꾸고, 함께 살아냅시다” … 전세계에 희망 메시지 2년만에 다시 유엔서 연설… 코로나 견디는 미래세대에“우리가 함께 할 것”

BTS,‘전 세계에 전하는 희망 메시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23일 오전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전하는 희망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으로 전례 없는 혼란 속에 놓인 미래세대를 위 해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이번 영상은 UN Web TV와 UN 유튜브 채널, 한국 외교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돼 전 세계 인들이 함께 시청했다. [사진 출처=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고통 대는 자리다. 스럽고, 힘들지 모릅니다. 우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6분여의 휘청거리고 넘어질지도 모릅니다.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그러나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빛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도 함께 음 납니다. 동이 트기 직전이 언제나 악을 만들며 다시 일어선 자신들 가장 어둡습니다.” 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2년 만에 유엔 무대에 돌아온 “다시 꿈을 꾸자” 고 청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 RM은 2년 전 유엔총회 연설을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떠올리며“우리 모두의 앞에 놓인 위기에 부딪힌 청년 세대에게“함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가슴이 께 살아내자” 며 연대의 메시지를 뛰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상상 건넸다. 하지 못한 일이었다” 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간 23일 월드투어가 전면 취소되고 모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 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혼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 특별 자가 됐고, 밤하늘을 올려다봐도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별이 보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제75차 유엔 총회 부대 행사로 지민은“절망했다. 모든 게 무 마련된 이번 회의는 장기화하는 너진 것만 같았다” 며“어제는 전 코로나19 위기의 충격을 완화하고 세계 팬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 미래 세대를 보호할 방안을 논의 했었는데 오늘은 제 세계가 방 하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 나로 줄어든 것만 같았다” 고 했다.

뉴욕주 DMV, 온라인 서비스 확대 운전면허시험 집에서 치를 수 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18일 뉴욕주 차량국(DMV)이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뉴욕시민들 이 자택에서 편안하게 DMV 서 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 표했다. 이에따라 DMV는 승용 차와 오토바이에 대한 서면테스 트를 온라인으로 치를 수 있는 프 로그램을 시작한다. 또 뉴욕주 카 운티에 거주하는 주민이 자신의 차량을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 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온라인 운전학습자 퍼밋 (permit) 시험은 현재, 서면 시험 을 예약한 고객을 선발하여 온라 인으로 시험을 치르게 하고, 이 시범운영이 성공하면 이후 모든

신청자는 온라인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시험은 50개의 질문으 로 구성되어 있고, 시험을 합격한 신청자들은 DMV로부터 예약하 는 방법에 대한 추가지침이 포함 된 이메일을 받는다. 시험은 한국 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16 개의 언어로 제공된다.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브롱 스, 리치몬드, 낫소, 서폭, 웨체스 터, 로클랜드, 알바니, 오논다가 등 주정부 DMV사무소가 있는 카운티에 거주하는 뉴욕주민들은 온라인 차량등록이 가능하다. 차 량을 등록하기 전 모든 고객은 보 험에 가입하고, 간단한 단계별 온 라인 등록도구를 이용하여, 온라

그리고“그때 저의 동료들이 손을 NBC 투데이‘시티 뮤직 시리즈’ 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 출처=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잡아줬다” 고 덧붙였다. 슈가도“오랜만에, 어쩌면 데 없는 노력,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 라고 힘줘 말했다. 미티드’행사 단상에 올라“스스 뷔후 처음으로 일상이 찾아왔다. 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 영상은 일곱 멤버 한 명 한 명 로를 사랑하고 나만의 목소리를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소중한 시 려해 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는 일” 이“삶은 계속됩니다” (Life goes 내자” 는 메시지를 젊은 세대에 전 간이었다” 고 돌아봤다. 이라며‘난 빛나지, 마치 다이아몬 on)라고 말한 뒤“함께 살아냅시 했다. 뷔는“지금의 상황이 많이 답 드처럼’(I’m diamond, you 다” (Let’s live on)라고 청하는 한편 이날 회의를 개최한 유엔 답하고 우울해졌지만 메모를 하고 know I glow up)이라는 신곡‘다 것으로 마무리됐다.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은 코로나19 노래를 만들며 나에 대해 돌아보 이너마이트’가사를 상기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신의 경험에 를 비롯한 보건안보 사안을 논의 기도 했다”며‘여기서 포기하면 정국은“불확실한 오늘을 살고 서 우러난 자기애와 긍정의 메시 하기 위해 한국 주도로 출범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지’ 라고 있지만 사실 변한 건 없다” 며“내 지를 음악으로 전하면서 청년 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 생각했다고 전했다. 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 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유니 의 화상연설에서“전세계 젊은 세 제이홉은“많은 감정을 끌어안 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 세프와 함께 아동·청소년 폭력을 대와 나이 든 세대에게 영감을 불 고 우리 일곱 멤버들은 함께 음악 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 근절하기 위한‘러브 마이셀프’ 어넣는 BTS의 힘은 정말로 놀랍 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 고 계속 움직일 것” 이라고 강조했 (LOVE MYSELF) 캠페인도 벌 다” 고 말하기도 했다. 한 음악이기에 모든 것에 솔직할 다. 다시 배턴을 이어받은 RM은 여왔다. 강 장관은 이어“젊은 세대가 수 있었다” 며“우리의 삶은 예측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자신이 누 이런 메시지를 바탕으로 지난 직면한 점증하는 도전에 대응하기 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답도 없 구인지 기억하고 마주해야 한다. 2018년 9월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 위한 정부의 일치된 행동으로, 다” 고 불확실한 삶을 통과하는 청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고, 미래를 으로 뉴욕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BTS가 청년 세대에게 불러일으키 년들을 위로했다. 상상하기 위해 노력하자” 며“방탄 연설했다. 당시 멤버들은 유니세 는 희망에 부응해야 한다” 고 강조 진도“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 소년단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 이 프 청년 어젠다‘제너레이션 언리 했다. 인으로 차량을 등록 할 수 있다. △1단계: DMV문서가이드를 이용한 필요한 문서 결정 △2단계: 등록자와 차량에 대 한 기본정보제공 △3단계: DMV에 사진을 보 내고, 스캔해서 업로드 후에 문서 에 첨부 △4단계: 제출 신청서가 제출되면 신청자는 확인 이메일을 받게된다. DMV 에서 서류가 처리되면 번호판, 등 록스티커, 임시 검사 스티커가 우 편으로 발송된다. 등록스티커와 번호판을 받으면 운전자는 차량 검사를 받아야한다. 기타 운전면허증 갱신, 운전기 록, 주소 변경, 교통위반벌금티켓 관련 문제도 온라인으로 청구하 고, 지불할 수 있다. [전동욱 기자]

롯데호텔, 美 세번째 호텔‘롯데호텔 시애틀’개관 롯데호텔은 24일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인 시애틀에서‘롯데호 텔 시애틀’ 이 문을 연다고 밝혔 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44층 높이 빌딩 중 1층부터 16층까지 스위트 룸 33실 등 189실 규모로 개장한 다. 객실은 전면 유리창을 통해 시애틀의 바다 풍경과 도심 전경 을 감상할 수 있는 구조다. 또 최 신 시설을 갖춘 12개의 연회장이 있고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 레스 토랑, 바 등이 갖춰져 있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지난해 12 월 롯데호텔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인수했다. 롯데시티호텔 타 슈켄트팰리스, 롯데호텔 양곤, 롯 데호텔 사마라에 이어 롯데호텔 이 해외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네번째 호텔이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롯데호텔 의 12번째 해외 호텔이자 롯데뉴 욕팰리스, 롯데호텔 괌에 이은 미 국 지역의 세 번째 호텔이다. 롯데호텔은 2010년 9월 롯데호 텔 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미 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세계 7개 국가에서 12개의 해외 호텔을 운 영하고 있고 국내에도 20개의 호 텔·리조트가 있다. 김현식 롯데 호텔 대표는“해외 진출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미국 동부와 서 부 횡단을 완성하는 롯데호텔 시 애틀을 오픈하게 돼 감회가 남다 르다” 며“한국을 대표하는 호텔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갖고 감동 을 전하는 한국적 서비스를 전파 해 국내 호텔 브랜드의 위상을 더 욱 드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시애틀 [사진 출처=롯데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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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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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0

벨기에 여왕 될 엘리자베스 공주, 군복에 총 들고 흙바닥 뒹굴어 ‘특혜’대신 스스로‘공정’택해 왕립육군사관학교 자원 입대… 160명 동기들과 똑같이 훈련 한국내에서는 현 장관의 아들 의 카투사 복무를 두고‘황제복 무’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왕국 벨기에는 왕위를 계 승할 공주가 다른 국민들과 함께 군사훈련에 자원 참가하여 군복 을 입고 사격을 하고 흙밭에서 구 르는 모습을 공개하여 온 한인들 의 관심을 모은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인형 같 은 미소를 짓는 공주는 잊어라. 지난 8월 말 벨기에 왕립육군사관 학교에 자원 입대한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엘리자베스 공주 이야기다. 엘리자베스 공주의 입대는 40 여년 전 이 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은 아버지 필리프 국왕 등 벨기 에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따른 결 정이다. 벨기에 국왕은 즉위와 동 “공주라고 특혜는 없다”… 벨기에 엘리자베스 공주가 지난 10일 벨기에 있는 왕립육군사관학교 캠프에서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 <사진 출처=벨기에 왕실 공식 트위터> 시에 육군 총사령관 칭호를 얻는 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군복입고 총 들고 흙바닥 뒹굴고 박박 기었다. 다. 구두 대신 군화, 드레스 대신 운 뒤 1단계 훈련이 끝나는 다음 군복을 입은 18세 공주는 160여 주 동료들과 함께 파란색 모자를 명의 동기 생도들과 함께 총을 들 받는다. 고 진흙투성이 위를 기고, 달리고,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는 완전군장을 한 채 행군을 하고 있 육군ㆍ공군ㆍ해군 및 의료 부문 다. 에서 정예의 장교를 양성한다. 수 식사 배급이나 청소 등 사관학 학ㆍ프랑스어ㆍ네델란드어 필기 교 내 생활에서도 엄격한 규율과 시험과 신체검사, 심리평가, 기본 ‘공정’ 이 있을 뿐,‘공주 대접’ 은 군사시험 등을 통과해야 하는 등 일절 없다. 입학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유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명하다. 입학을 하더라도 훈련이 의 군 복무 시절‘특혜 휴가’의혹 매우 힘들어 해마다 많은 생도가 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한국 자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는 사뭇 다르다. 사회의 특권층 엘리자베스 공주는 왕립육군 이면서도 특혜보다 엄격한 도덕 사관학교 입학 전 영국 웨일스의 지난 8월 말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자원 입대한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엘리 적 의무를 지고 솔선수범하는 벨 UWC 애틀란틱 칼리지(United 자베스 공주 기에 공주의 모습에 절로 눈길이 World College of the Atlantic) 가는 이유다. 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학업을 이 엘리자베스 공주는 공동 기숙 어 오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 사 대신 개별방을 배치 받고, 지정 산하면서 브뤼셀로 돌아왔다. 석에서 강의를 듣고 있지만, 이는 벨기에는 아들에게만 왕위를 ‘특혜’ 가 아니라 신종코로나바이 물려주는 장자상속 우선 원칙을 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폐지한 1991년부터 첫째 자녀의 방역지침일 뿐이다. 다른 생도들 경우 성별에 관련없이 왕위에 오 도 엘리자베스 공주와 동일한 환 를 수 있게 됐다. 엘리자베스 공 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주가 왕위에 오른다면 벨기에 최 알려졌다. 초의 여왕이자 여성 육군 총사령 엘리자베스 공주는 사회ㆍ군 관 칭호를 받는다. 사학 과정을 수료하는 1년 과정 벨기에 외에 영국(2013)과 스 중 현재 4주간의 군사입문 단계를 웨덴(1979), 네덜란드(1983), 노르 거치고 있다. 각종 체력 훈련과 웨이(1990)도 왕위계승에서 남녀 구두 대신 군화, 드레스 대신 군복을 입은 18세 공주는 160여 명의 동기 생도들과 함께 더불어 독도법과 사격술 등을 배 차별을 없앴다.

7월 21일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엘리자베스 공주가 브뤼셀의 생트 귀뒬 성당에서 열린 벨기에 국경일 기념 미사 참석을 마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드레스를 입은공주와 군복을 입은 엘리자베스 공주

진흙투성이 위를 기고, 뒹굴고… 앞 쪽에 서 있는 여성이 엘리자베스 공주다.

총을 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완전군장을 한 채 행군을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무거운 타이어를 들고 도보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벨기에 왕실 공식 트위터>

엘리자베스 공주가 사격훈련을 받고 있다.

군복을 입은 18세 엘리자베스 공주는 동기 생도들과 함께 달리기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Ⅰ

2020년 9월 24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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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무법지대라는 트럼프 행정부, 연방기관 타지역 이전 위협 환경청장“맨해튼 사무소 이전 고려… 위험한 환경으로 직원 불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 에 위치한 연방기관을 다른 지역 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 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미 국 환경보호청(EPA)의 앤드루 휠러 청장이 직원들의 안전 문제 를 거론하면서 뉴욕 맨해튼의 지 역본부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 혔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 가 3개월간 계속되고 있고, 이민 세관단속국(ICE)에 대한 시위가

발생하는 등 연방기관 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휠러 청장의 발언은 폭력 시위가 벌어지는 도시에는 연방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스 스로 무법지대로 전락하려는 도 시엔 법이 정한 한도에서 연방 예 산을 제한하거나 불이익을 줄 방 안을 마련하라’ 는 취지로 지시했 다. 특히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최

한산한 뉴욕 2번가

유엔총회 열렸는데 텅빈 뉴욕 정상들 모이지않자 달라진 풍경 코로나사태 영향으로 거리 한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이전 뉴욕에선 특히 9월의 교통체증이 악명 높았 다. 맨해튼 동쪽에 위치한 유엔본 부에서 열리는 연례 총회에 참석 하기 위해 100개국이 넘는 나라의 정상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각국 대표단에는 정상뿐 아니 라 수행원과 경호 인력이 포함돼 있고, 해당 국가의 언론도 동행한 다. 이들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혼 란에 더해 미국 대통령이 총회 관 련 일정을 소화할 경우 뉴욕 전체 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일도 흔했 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맨해튼

내 일정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는 순간 바둑판처럼 연결된 뉴욕 전 체 도로의 흐름이 동시에 중단됐 기 때문이다. 뉴욕 현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는 외국 정상들도 교통난을 피 해 가지 못했다. 2017년 72차 유엔총회에 참석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사무 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 총장을 만난 뒤 동포 간담회로 이 동하는 도중 자동차에서 내려 세 블록을 걸어서 이동했다. 한 블록을 이동하는데도 몇십 분이 소요될 정도의 교통체증 때 문에 도보를 선택한 것이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이유에서 유엔 본 부 일정을 마친 뒤 극심한 교통난

근 성명을 통해 뉴욕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등 3 개 도시를 콕 찍어‘무정부 상태’ 라고 평가했다. 환경보호청이 뉴욕의 지역본 부를 뉴저지 등 인근 지역으로 이 전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겨냥 한 이른바‘무법 도시’ 에 대한 연 방 정부 차원의 조치가 본격화되 는 셈이다. 다만 NYT는 뉴욕의 직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환 경보호청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고 지적했다.

휠러 청장이 사례로 든 이민세 관단속국에 대한 시위의 경우 경 찰이 신속하게 진압했기 때문에 실제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 기다. 뉴욕시 관계자들은 환경보호 청의 지역본부 이전을 위협한 실 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뉴욕시의회 관계자는“현재 미국에서 유일한 무정부주의자는 트럼프 행정부” 라고 주장했다.

탓에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화상회의 방식으로 유 엔 총회가 소집된 올해 가을 뉴욕 의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다. 각국 정상의 화상 연설이 시작 된 22일(현지시간) 유엔본부 앞도 평화로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예년의 경우 각국 정상들의 숙 소가 모여 있어 경비가 특히 삼엄 했지만, 정상들이 모이지 않은 유 엔 본부 주변에는 기존 경비 인력 외엔 불법 주차를 단속하는 교통 경찰의 모습만 가끔 목격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든 탓에 차량이나 사람들의 모습도 찾기 힘들었다. 맨해튼 동부를 남북으로 연결 하는 2번가와 3번가는 예년에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답답 한 장소였지만, 이젠 고속도로처 럼 마음껏 속도를 내는 도로로 바 뛰었다는 느낌을 줬다. 달라진 것은 도로만이 아니다. 각국 수행원들과 기자단이 숙소 로 사용했던 뉴욕 시내 호텔 중 상당수는 현재 아예 문을 닫은 상 태다. 뉴욕 시민과 관광객, 각국 대 표단들로 붐볐던 식당들은 아직 실내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 뉴욕 교민은“코로나19 발 생 초기에 비하면 최근에는 교통 량이 늘어난 상황” 이라며“코로 나19 백신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뉴욕이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없 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유대교 마을이 코로나 재유행 부를라’ … 긴장하는 뉴욕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욕시“정통파 유대교인 많이 사는 마을서 코로나 증가세 우려” 뉴욕시에서 일부 정통파 유대 교 마을을 중심으로 최근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봄 코로나19 사태의‘진앙’으로 혹 독한 피해를 본 뉴욕시는 일부 지 역의 증가세가 재유행으로 이어 질까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뉴 욕시 보건부가 전날 밤 브루클린 과 퀸스의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 19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시 보건당국은 특히 정통파 유 대교의 하나인 하시디즘 공동체 에서 분명한 감염자 증가가 나타 나는 데 우려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데이브 초크시 뉴욕시 보건국 장은“정통파 유대인 인구가 많은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률 이 고조되는 것을 목격했다” 고말 했다. 뉴욕시의 한 보건 관리는 아직 불완전한 데이터라고 가정 하면서도 뉴욕시 신규 코로나19 환자의 약 4분의1이 정통파 유대 교 공동체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 혔다. 브루클린 중·남부 지역인 미 드우드, 보로파크, 벤슨허스트에 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4.7%로 1%대인 시 전체 평균을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교를 이끄는 하시디즘 랍비와 신자들.

크게 웃돌았다. 최근 2달 동안 뉴욕시 전체 신 규 감염자는 하루 200명대 중반이 었으나 9월 중순 들어 이 숫자는 300명대로 늘어났다. 아직은 완만 한 증가세지만 뉴욕시가 공립학 교 대면수업 시작과 레스토랑 실 내 식사 허용을 앞둔 시점이어서 증가 곡선이 더 가팔라질 가능성 이 있다. 그동안 유대교 정통파 주민들 이 홍역, 포진 등의 유행 때 시 보 건당국의 지침을 거부한 사례가 많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코로나 19 대유행 국면에서도 다수의 하 시디즘 유대인들은 빌 더블라지

오 뉴욕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사례로 자신들을 콕 집어 거 론한 데 대해 불만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지난 4월 말까 지 뉴욕시 하시디즘 마을에서 700 여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 다. 하시디즘 유대인이 많이 사는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항체 보유 율이 40%에 달해 거의 집단면역 에 육박한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도 브루클린 전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종교 등 집단 활동을 하는 하시디즘 유대인 남 성들이 자주 목격된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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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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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0

대통령 폭주 막아라… 권한남용 방지법안 내놓은 민주당 사면권 제한·감찰관 및 내부고발자 보호·정치활동 관여 당국자 처벌 강화 하원 7개 상임위원장 공동성명“지금 대통령 권한 남용하고 법치 위험해 필요” 민주당이 23일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막고 의회의 행정부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법안을 내놨다. 공식 명칭은‘민주주의보호법 안’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이후’ 라는 뜻의‘포스트 트럼프 개혁안’ 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 방통행으로 드러난 구조적 한계 개선이 주목적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 론에 따르면 민주당의 7개 상임위 원장이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발 표,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방지하 고 의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법안 을 공개했다. 법안엔 대통령의 사면 및 비상 사태 선포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 의 소환장 발부와 관련한 법원 심

리의 속도를 높이는 내용이 들어 갔다. 감찰관과 내부고발자를 보호 하고 의회가 책정한 예산을 뒤집 거나 명백히 정치적인 활동에 관 여하는 당국자들에 인상된 과태 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외국의 미국 선거개입을 막기 위 한 조항도 삽입됐다. 공동 성명은“이번 법안은 향 후 대통령의 권력남용을 막고 견 제 및 균형을 회복하며 책임과 투 명성을 강화하고 우리의 선거를 보호하기 위한 것” 이라고 강조했 다. 그러면서“의회가 민주주의의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의 법이 무 법적 대통령을 견뎌내는 데 충분 히 강하다는 것을 보장할 때” 라면

민주주의보호법안 설명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서“이번 개혁은 지금 대통령의 권한 남용뿐만이 아니라 민주주

의의 토대인 법치가 심각한 위험 에 처했기 때문에 필요하다” 고강

‘대선 전 대법관 인선’밀어붙이는 트럼프…“다수표 확보” 트럼프 탄핵 찬성했던‘앙숙’롬니“표결 참여… 헌법이 대통령에 권한줘” 트럼프, 26일 지명자 발표…“공화당 인준준비 착수, 대선전 표결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 방대법관 후임에 대한 인선 절차 를 11월 대선 전에 마무리하겠다 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 공 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 사로 꼽히는 밋 롬니(유타주) 상 원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 하는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미 언론들은 추가 이탈자가 없 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의 상원 인준에 필요 한 공화당 의원들의 표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법 관 후보에 대한 상원 인준은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미 상 원 구도는 공화 53명, 민주(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 47명이다. 지금까지 공화당 소속 상원의 원 가운데서 대선 전 대법관 후보 표결에 반대 의사를 공식화한 의 원은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등 2명이다. 롬니 의원은 지난 2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미 상원의 트럼 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투표 에서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공화 당 의원들 가운데는 유일하게 찬 성표를 던진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법 관 후보 인준과 관련해 주목을 끌 었던 롬니 의원의 지지를 확보함 으로써 한시름 놓은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

면 롬니 의원은 22일 성명을 통해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상 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 그 대법관의 후임을 선택해야 한 다고 밝혔다. 롬니 의원은“선거가 있는 해 에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역사적 선례는 상원이 상대 당 후 보자가 아닌 자기 당의 후보자를 인준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대통령에게 지명할 권한을, 상원에는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조언과 동의를 제 공할 권한을 각각 준다며“헌법과 선례를 따르려 한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 를 지명하면 표결에 참여하겠다

는 의미다. 다만 그는“대법관 후 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상원 에 제출되면, 그의 자질에 기초해 투표하겠다” 고 말했다. 사실상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도 표면적으로는 여지를 남긴 것 으로 해석된다. CNN은 후보자가 인준 과정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 다면 인준될 것이라고 거의 보장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 통령은 WJBX 폭스2에 출연해 “우리가 인준에 필요한 모든 표를 확보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것(인준)이 이뤄질 것으로 생 각한다” 고 밝혔다. 여론 악화에도 트럼프 대통령 과 공화당이 밀어붙이는 상황이 어서 대선 이후 차기 대통령이 대 법관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주 장하고 있는 민주당도 달리 손쓸

CDC 수장, 트럼프가 반박하자 백신 보급 예상시점 앞당겨 레드필드 국장“내년 4월까지 3억5천만명 접종분 준비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보급 시점을 놓고 대통령과 다른 목소 리를 냈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수장이 결국 보급 예상시 점을 앞당겨 정정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23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내 년 4월까지 약 7억회 투약분의 백 신이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이 보도했 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수와 비슷 한 3억5천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 는 분량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나는 모 든 미국인 대중에게 완전히 백신 을 접종하는 데 (내년) 4월, 5월, 6 월, 어쩌면 7월까지 걸릴 것이라 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 같은 시간표는 최근 미 보 건복지부(HHS) 관리가 제시한 것을 되풀이한 셈이라고 블룸버 그는 지적했다. 이날 같이 청문회에 나온 앤서 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 염병연구소 소장도 11월까지 5천 만회 투약분의 백신이, 12월 말까 지 1억회 투약분이, 그리고 내년 4 월까지는 총 7억회 투약분이 준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지난 16일 상 원의 다른 청문회에 나와 백신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지급하려면 내년 7월까지 가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당시 올해 11 월이나 12월에는 아주 제한적인 분량의 백신이 이용 가능해질 것 이라면서“미국 대중에게 일반적 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한 때를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후반, 3분 기를 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은 몇 시간 뒤 예정에 없던 브리

조했다. 이번 법안의 내용을 보면 민주 당이 기존 질서와 관행을 부정하 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며 체 감한 한계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 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에 아랑 곳하지 않고 측근을 사면하는 한 편 부처를 감독하는 감찰관들을 연달아 해임했다. 국방부에서는 예산을 트럼프 대통령 공약인 장벽건설에 전용 하기도 했다. 지난달 공화당 전당 대회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찬조연설자로 등장, 정치 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 는 논란이 일었다. 작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 핵 과정에서는 법원의 심리 지체

에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우려에 민주당이 소환 카드를 포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WP는“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및 탄핵 과정에서 민주당이 구조 적 결함으로 규정하며 바로잡으 려 해왔던 것들이 법안에 담긴 것” 이라고 평했다. ‘민주주의 보호법안’이 명칭 이지만 민주당 안에서는‘포스트 트럼프 개혁안’으로 불린다고 WP는 전했다. 워터게이트 사건 으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임 한 후‘포스트 워터게이트 개혁 안’ 이 추진된 것에 빗댄 것이다. 법안이 언제 상정될지는 불분 명하지만 11월 대선 이후나 내년 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 했다.

방도가 없어 고민이 적지 않은 것 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10월 중에는 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을 사실상 정한 것 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도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 지명 이후 에 대비한 인준 절차 준비를 사실 상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내달 사흘 간의 대법관 청문회를 열 계획이 라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WP는 소식통을 인용, 그레이 엄 의원이 오는 10월 12일 주에 대 법관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그 다음 주말에 상원 법사위에서 의 인준 투표에 이어 핼러윈(10월 31일) 전에 상원 전체 투표를 하 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 했다. AP통신은 대법관 후보에 대 한 상원 청문회가 이르면 10월 12 일 시작되고, 같은 달 29일까지 상

원 전체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26일 백악관에서 대법관 지명자를 발 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로선 에이미 코니 배럿 제 7연방고법 판사와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2파전 양상 속 에 배럿이 다소 유력한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21일 배럿 판사를 면담한 트럼 프 대통령은 주변에 자신이 배럿 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다고 WP가 전했다. 2명의 트럼프 대통령 측근도 배럿이 선두주자 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라고아 판 사를 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CNN은“대선 전 새 대법관 임명은 향후 헬스케어나 선거 분 쟁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에 중 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전 망했다.

다도 빨리 보급될 수 있다고 말했 다. 그는 또 레드필드 국장에게 그 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말하기 위 해 전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또 코로나 19 대응을 두고 정치적 압력이 작 용한 사례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레드필드 국장은 백신과 관련 한 의사결정이 정치가 아닌 과학

에 기반을 두고 직원들에 의해 내 려지고 있다고 안심시키려 애썼 다. 또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FDA가 승인한 백 신은 어떤 것이든 자신도 맞겠다 고 약속했다. 한 국장은“FDA는 우리 가족에게 주는 것이 불편한 백신을 인가하거나 승인하지 않 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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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

핑을 열고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 을 공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것이라며 그중 많은 부분은 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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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4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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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125명 이틀째 세자릿수… 지역발생 110명 산발감염 확산 전날 확진자보다 15명 많아… 누적 2만3천341명… 사망 5명 늘어 총 393명

마트-증권사-정신요양시설 곳곳 감염 지속… 추석전 확산 차단‘빨간불’ 수도권을 넘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1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110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확진자 규 모도 다소 커졌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 (9.30∼10.4)를 앞두고 코로나19 억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에서 연이틀 신규 확진자가 세 자 릿수로 늘어나자 방역당국이 바 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동네 마트와 증권회사 등 일상 공간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기존 집단발병 사 례의 확진자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 방역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 다. ■ 이틀연속 세 자릿수 증가… 지역발생 110명, 닷새 만에 세 자 릿수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수도권을 넘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100명대를 나타냈다.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125명 늘어 누적 2만3천341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확진자 숫자가 15명 더 많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 진자 수는 지난 20∼22일 사흘 연 속 82명, 70명, 61명 등 두 자릿수

를 유지했지만, 다시 100명대로 올라선 상태다. 앞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수도 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14 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었다.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올랐지만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했

중대본“독감 백신 상온노출 사고 송구… 접종 재개 신속히 준비” “접종사업 일시 중단 후 현장조사·품질검증 진행중”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 1차장은 24일 인플루엔 자(독감) 백신‘상온 노출’사고에

대해“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 며 사과했다. 보 건복지부 장관인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 의 모두발언을 통해“국민의 안전 을 최우선으로 해 국가예방접종사 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현장 조사와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있

고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는 17일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5명의 감 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10명 이고,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 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일별로 72명, 55명, 51명, 99명 등 나흘 연속 두 자릿 수에 머물렀지만, 닷새 만에 100 명대 초반까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43명, 서울 39 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92명이 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는 전날(73명)보다 19명 늘어 100 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7 명, 강원·경북 각 2명, 대구·대 전·충북·충남·전북·경남· 제주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 서는 영등포구 마트(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6명), 한국투자증권(5 명) 관련 사례가 새롭게 확인됐

다. 강남구‘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41명) 사례는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정신요양 시설 박애원 집단감염이 지속해 서 확산하는 형국이다. 고양시 등 에 따르면 전날 박애원 입소자 10 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 적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모두 3층 입소자로, 같은 층에서만 입소자 30여 명이 잇따라 감염돼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10명 대… 위중-중증환자 13명 줄어 126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 으로, 지난 22∼23일(10명, 11명) 보다 약간 많았다. 이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 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경기(5명), 세종(3 명), 충북·전남(각 1명) 지역 거 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 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6명으로 가장 많 고 이어 터키 3명, 미국 2명, 인도 네시아·필리핀·일본·러시아

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코 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로나19와 인플루엔자 대응에 차질 ‘냉장유통’ (콜드체인) 원칙을 지 이 없도록 예방접종 재개 방안을 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예방 신속히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접종 사업을 지난 21일 밤부터 일 정부는 올해 독감 백신 1천259 시 중단한 상태다. 만 도즈(1회 접종분) 공급 계약을 신성약품은 일부 지역에서 배 맺은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송 하청을 맡은 업체들이 냉장 관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 리를 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39명, 경기 48 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 총 97명이 나와 신규 확진자의 대다 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광 주·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에 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 새 5명 늘 어 누적 39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 다 13명 줄어 총 126명이다. 이날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82 명 늘어 누적 2만832명이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 날보다 62명 줄어 2천116명이 됐 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검사는 총 226만8천999건 이다. 이 가운데 222만4천87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 78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2천 100건으로, 직전일(1만1천787건) 보다 313건 많았다. 상온 노출로 일단 사용이 중지 된 물량은 500만 도즈이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물량의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 이 나오면 접종을 재개한다는 계 획이지만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연평도 실종 공무원, 북한서 원거리 피격 사망 후 화장돼” 한국정부, 북측‘코로나 방역 지침’따랐다고 추정… 우발적 사고에 무게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 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공무원 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의 총격 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의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 지 않았으며, 북측은 이 공무원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 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 지도선 선원 A(47)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 표류 하다 실종됐다.

당국은 A씨가 원거리에서 북 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고 북측은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 정 확인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 다. 당국은 북측 경계병이 외국으 로부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접경지역 방역 지침에 따라 A씨에게 총격을 하고 화장한 것 으로 보고 있다. 북측 고위급 인사가 개입한 남 한 주민에 대한 의도적 도발보다

는 우발적 사고에 무게를 싣고 있 는 것이다. 당국 관계자는“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측이 A씨를 화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며“북측 고위급 인사가 개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A씨의 월북 시도 배경에 대해 선“남한에서의 신병을 비관한 것 으로 보이나 확인 중” 이라고 했다. 관계 당국은 사건의 정확한 경 위를 파악하는 대로 공개할 방침 이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날인 22 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 이라며“실종 경위, 경로 조사 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 이라 고 밝혔다. 통일부도“관계 당국이 확인과 분석이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지 켜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나 갈 것” 이라고만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A씨에

국방부는 23일“지난 21일 낮 12시 51분께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해양 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고 밝혔 다.

대해“결혼을 해서 자녀 2명을 두 “해경에서 조사를 하면 A씨의 신 고 있으며 평소 근태 등 특이사항 변정보 등에 대해 최대한 협조할 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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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SEPTEMBER 24, 2020

폼페이오, 내달 초 방한… 미중갈등 속 한국 끌어들이기 포석 일본도 방문 예정… 한반도 정세·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논의할듯 도쿄서 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 중국 견제 협력 강화 전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이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23일“폼페이오 장관이 내달 초 방한하는 것으로 안다” 며“10월7일부터 1박2일 일 정이 유력하다” 고 밝혔다. 또 다 른 소식통은“폼페이오 장관이 스 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를 만 나러 일본에 들르는 상황에서 한 국도 방문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 다. 한미 당국은 현재 폼페이오 장

관 수행단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 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날 때 동행했으며 2018년 10월 4 차 방북 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제 방한 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 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는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이 두루 논의될 것 한은 미중간 갈등 상황에서 한국 으로 예상된다. 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보인 또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다” 고 말했다. 정세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폼페이오 장관 입장에서는 갈 로 연기된 주요 7개국(G7) 정상 수록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 회의에 한국 초청 등에 대해서도 등에 대한 미국 입장을 설명하고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도 그러나 방한 기간 폼페이오 장 크다. 관이 북한 측과 회동은 하지 않을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일 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한 소식통은“폼페이오 장관 ‘쿼드’ (Quad)로 지칭되는 4개국 이 방한 기간 북측 인사와 만날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 가능성은 극히 낮다” 며“이번 방 여 주목된다.

미 국무부, 종전선언 질문에“한미, 단합된 대북 대응” 올초 개별관광 문제 때도 같은 대답… 종전선언 자체엔 평가 없어 미국 국무부는 23일 문재인 대 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대북 문제에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단합된 대응을 언급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 령이 제시한 종전선언의 실현 가 능성과 선행 조건 등을 묻는 질의 에“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관련된

우리의 노력에서 긴밀히 조율하 고 있다” 고 밝혔다. 또“우리는 북한에 대한 단합 된 대응에 있어 긴밀한 조율에 전 념하고 있다” 고 말했다. 종전선언에 대해 즉답하지 않 은 채 북한 관련 문제에 있어 한 미 간 조율과 단합 대응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 간 22일 뉴욕 유엔총회 영상 기조 연설에서“종전선언이야말로 한 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 이라며 종전선언 카드를 거론 했다. 이는 남북대화와 북미협상 모 두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 대선 결과 상관없이 미중 경쟁심화… 실리위주 통상정책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법무 법인 태평양과 공동으로‘제3차 대한상의 통상포럼’ 을 열고 미국 대선 이후 통상정책과 우리 기업 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 다.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 다. 발제자로 나선 표인수 법무법 인 태평양 미국 변호사는“친중국 이라고 알려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도 미국 의회와 국 민의 시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며“환율조작, 덤핑행위, 지적재산 권 침해 등과 관련한 대(對)중국 강경정책은 유지될 것” 이라고 밝 혔다.

표 변호사는“미국이 유럽연합 (EU), 일본, 호주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중국을 압박할 것” 이라며“과거 다자주의 로 전면 복귀는 어렵겠지만 환경, 디지털무역 등 분야에서 다자 차 원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통상정책 실장도 미중 갈등이 올해 들어‘2 차 국면’ 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 석했다. 김 실장은“미국은 기술·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로 고율 의 관세부과와 더불어 중국의 대 미투자 제한, 중국 기업 제재, 반 중국 동맹 결성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산업의 대응방안으로는

▲공급망 재구축·첨단 제조업 전환 정책 ▲차세대 공급망 전략 을 통한 소재·부품·장비 전략 적 자율성 확보 ▲기술·중간재 소싱 원천 다변화 ▲리쇼어링(자 국 회귀) 정책과 산업 정책의 긴밀 한 연계 등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미중 갈등의 장기 화에 대비해 실리 위주의 능동적 인 통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다자주의로의 복귀는 주장 하되, 동시에 양자협상에 대비한 주제별로 다각적이고 탄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은“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 도 중국에 대한 강경책은 지속될 것” 이라며“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아시아나, 인천공항 이륙해 인천공항 착륙하는‘관광비행’ 한다 다음달 24·25일… 코로나로 운항 중단된 A380 투입 아시아나항공이 목적지 착륙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 오는‘관광 비행’ 을 다음달 진행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 비 행이 이뤄지는 것은 국내 항공사 최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

25일 각각 국내 상공을 약 2시간 씩 비행하는‘A380 특별 관광 상 품’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관광 비행에는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기종이 투입된다. 초 대형 항공기인 A380은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

파로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A380은 다음달 24일과 25일 오 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 행하고 오후 1시 20분 인천국제공 항에 착륙한다. 항공권 가격은 비 즈니스스위트석 30만5천원, 비즈 니스석 25만5천원, 이코노미석 20 만5천원이다.

종전선언을 통해 대화와 협상의 불씨를 살리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지만, 비핵화 협상 이 공전하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 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왔다. 국무부의 이날 답변은 협상 동 력이나 카드로서 종전선언의 유 용성이나 필요성에 대해 직접 평 가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언급한 대목은 대북 문제에서 한 쪽이 앞서나가지 않도록 보폭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기존 인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4개국 외교 장관이 10월 도쿄에서 만날 수 있

다면서 이 때 폼페이오 장관이 스 가 총리와 별도로 회담할 것이라 고 보도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북 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를 기준으로 내세우면서 쿼드를 일종의 시작점으로 제시한 바 있 다.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중 국 견제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4개국 외교장관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 다고 전했다. 이와 맞물려 한국에 대한 동참 요청 수위도 높아질 수 있어 주목된다.

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지난 1월 문 대통령 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별관광 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 고 언급했을 때에도 이날과 똑같 은 답변을 내놨다. 또 당시는“모든 유엔 회원국 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 의를 이행해야 한다” 는 문장을 추 가해 개별관광 카드에 대한 미국 의 부정적 인식을 우회적으로 내 비친 것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 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국시

간 23일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 급과 관련해“현재는 대화는 중단 되고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 다” 며“문 대통령은 이런 교착을 뚫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을 위한 시계의 분침, 초침이라도 움직이게 하려고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실마 리를 어떻게든 찾아야 한다는 절 박감 속에 종전선언 제안이 유엔 총회 연설문에 포함됐다는 설명 으로 받아들여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캐나다, 2년 전 북한과 비밀회동… 외교 정상화 논의” 캐나다 매체 보도…“북미정상회담 직후 2018년 10월 북 관리 6명 밴쿠버 등 방문” 북한과 캐나다가 2년 전 첫 북 미정상회담 직후 외교관계 정상 화를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 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이 캐나다 언론‘글로브앤 드메일’ 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글로브앤드메일’이 입수한 외교 문건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 6명은 2018년 10월 사흘간 밴쿠버 와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외교 부 관계자와 비밀회동을 했다. 이 회동에서 양국은 군사 관련 사안 을 포함한 신뢰 구축 조치와 평양 에 캐나다 대사관을 설치하는 방 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은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경우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승객 간 일정 간격을 두고 앉게 된다. 탑승객 전원에게는 기내식, 어 메니티 키트(생활용품), 국내선 50% 할인 쿠폰, 기내면세품 할인 쿠폰이 제공되며 마일리지 적립 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코로 나19로 어려워진 항공 여행을 그 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 상품 을 구상하게 됐다” 고 말했다.

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정상 사관과 유엔 북한대표부를 통해 회담을 한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최 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되던 시 선을 다하고 있으며, 대화와 외교 기였다. 만이 북한 주민을 안보·안정· 북한 당국자들의 캐나다 방문 경제적 번영으로 이끄는 유일한 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길이라고 믿는다” 고 밝혔다. 성사됐다. 캐나다 고위관리가 회 캐나다와 북한은 이전에도 평 동에 앞서 9월 북한 외무성 관리 양과 오타와에 양국 대사관 설립 와 통화한 사실도 외교문서에는 을 추진했으나 2010년 북한의 연 적혀 있다. 캐나다 측은 당시 통화 평도 포격 사건 이후 결렬됐다. 에서 북핵 시설을 방문·사찰할 캐나다 외교부는 문건에서 북 준비가 됐다며 핵 개발 계획을 포 한의‘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 기하고 비핵화 검증과 사찰에 협 가역적인 비핵화(CVID)’이전에 조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외교 는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 부는 RFA에“캐나다는 2001년 북 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RFA는 전 한과 수교를 맺고 주한 캐나다 대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관광 비행’ 을 다음달 진행한다.


세계

2020년 9월 24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 하원, 신장위구르 제품 금수법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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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3,208만3천명, 사망 98만1천명 넘어

중“내정간섭”반발… “강제노동 생산물 거부”압도적 표차로 통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에서 생산된 제품을 강제노역의 산물로 보고 미국 수입을 금지한 법안이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서 가결됐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내정 간섭’ 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짐 맥거 번(민주·매사추세츠) 의원이 발 의하고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10 여명이 공동서명한‘위구르 강제 노역 방지법안’ 을 찬성 406표, 반 대 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

작년 5월 30일 촬영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이슬람 소수민족 재교육 수용소로 추 정되는 건물.

중국“서방 거짓말…필요한 조치로 중국기업 권리 수호” 켰다. 법안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에서 생산 또는 제조된 상품은 위 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노역 으로 만들어졌다고 간주하고 미 국으로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품을 수입하려면 관세국경보호청 (CBP)으로부터 강제노역으로 생 산된 것이 아니라는 증명을 받도

록 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하원의 법안 통과를 놓고“중 국은 단호히 반대한다. 이미 미국 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 고 말했 다. 왕 대변인은“중국은 필요한 조치로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 를 단호히 수호할 것” 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 으로 미국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 고 말했다. 아울러 신장의 강제 노동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방이 날조한 거짓말” 이라고 부인했다. 이번 법안이 상원 문턱까지 넘 어 시행되면 캘빈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나이키, 파타고니아 등 의 류업체들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

폼페이오“중국, 미 지역 정가에 영향 시도” “살펴보고있다”경고… 中 스파이 활동 거론하며 경각심 당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은 23일 미 지역 정치인과 기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 의 시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 다.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 은 이날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주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을 통해 중 국의 스파이 활동에 경각심을 가 질 것을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 다. 그는 미-중 우호협회와 중국 평화통일추진협의회가 미국의 지역 정치인과 기업 단체, 학교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혹과 관 련, 두 단체의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회의 기구인 통일전선부와 연계 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1942년 설립된 중국 통전부는 비공산당 정파 및 인사와의 교류 를 총괄하는 중국 공산당의 핵심 기구로, 공산당의 의도대로 상대 를 유인·포섭하는 임무를 수행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중국 외교 관이 접근했을 때 그건 협력이나 우정의 정신이 아닐 가능성이 크 다” 며 중국 정부의 선전 및 스파 이 활동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연방 정부가 이런 약탈 적이고 강압적인 행위를 모두 단 속할 수는 없다” 며 경계심을 가

미국 위스콘신주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져 달라고 당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한 외 교관이 위스콘신주 의원에게 보 낸 서한도 거론, 중국이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을 통해 불 안을 조장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서한에는 중국 정부는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중국인 공 동체에 대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 이 적혀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미니애폴 리스, 포틀랜드, 위스콘신주 커노 샤에서 본 것과 같은 분쟁을 조장 하고 싶어한다며“역겹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신장 지역의 무슬림

탄압에 대해선 끔찍한 상황이라 고 지적하면서 미 정부 입장과 관 련,“그것을 어떤 용어로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고 했다. 한편 대선 경합주의 하나인 위 스콘신 방문을 놓고선 비판도 제 기됐다. 폼페이오의 연설은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과 잠재적으로 자신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공고 히 하기 위해 세금을 썼다고 비난 한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촉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폼페이오 장 관이 이전의 국무장관들은 피했 을 만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트럼 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에 나 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 다.

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신장 위구르자치구는 세계적인 목화· 섬유 생산지이기 때문이다. NYT는“산업계는 이미 (신장 위구르차지구 생산품 수입과 관 련해) 압박을 받고 있다” 라면서 “기업들은 중국의 신장위구르 정 책에 비판적이라고 인식될 경우 중국 내에서 반발을 살 위험도 안 고 있다” 고 설명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앞서 법안 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하원에서는 모든 상 장기업에 공급망 중 중국 내에서 소수민족 강제노동을 이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공장이 있다면 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도 통 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 다. 국제인권단체와 유엔 인종차 별철폐위원회 등은 신장위구르자 치구에서 100만명가량의 위구르 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신자 들이 수용소에 갇혀 중국 공산당 에 충성하도록 세뇌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3월에는 호주의 싱크탱

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가 2017년과 2019년 사이 8만여명 의 위구르족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에서 쫓겨나 중국 각지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 도 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신 장위구르자치구 정책에 초당파적 인 비판을 가해왔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전격 취임 비밀리에 6기 취임식 거행… 시민 수천명 항의 시위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대 선 부정 논란으로 정국 혼란이 계 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 개표 결과 압도적 승리를 거둔 알렉산 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3일 전 격적으로 취임했다. 수도 민스크 시내에선 루카셴 코 취임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 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은 물 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 사전 공고 없이 비밀리에 취임식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3일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과 러 하고 있다. 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 셴코 대통령의 6기 취임식이 이 “최근 사건들은 벨라루스인 대다 하지 않았다. 현지에선 취임식이 날 정오부터 수도 민스크 시내 대 수가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음 오는 29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했 통령 관저인‘독립궁전’ 에서 열 을 보여줬다” 고 주장했다. 다. 렸다. 그는 그러면서“우리는 어떤 ◆ 민스크서 수천명 취임 반대 루카셴코는 오른손을 헌법 법 외부의 참여 없이 스스로 우리의 시위 전에 얹고 벨라루스어로 취임 선 문제를 해결할 것” 이라고 강조했 취임식 뒤 민스크 시내에선 대 서를 했으며, 이어 중앙선거관리 다. 학생들이 중심이 된 항의 시위가 위원회 위원장 리디야 예르모쉬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경쟁했 시작됐다. 뒤이어 저녁에는 수천 나가 그에게 대통령 신분증을 전 던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 명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 달했다. 하놉스카야는 이날 텔레그램 채 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취임식에는 상·하원 의원, 고 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내가 국 시위대는 시내 승리자 대로를 위공직자, 사회 각계 대표 등 수 민에 의해 선출된 유일한 지도자 따라‘민스크-영웅도시’기념 석 백명이 참석했으며, 취임식장 주 이며 이 취임식은 광대극이다” 라 탑이 있는 승리 공원 쪽으로 가두 변에는 군인들이 배치된 것으로 고 주장했다. 행진을 하며“물러가라”등의 구 알려졌다. 다수 매체들은 이날 루카셴코 호를 외쳤다. 시내 다른 구역에서 루카셴코는 취임 연설에서 야 대통령의 취임식이 사전 공고없 도 산발적 시위가 벌어졌다. 권의 대선 불복 시위와 관련, 벨 이‘비밀리에’열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라루스에선‘색깔혁명’ (정권 교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아침까 과 물감을 섞은 물대포 등을 발사 체 혁명)이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지도 취임식 일정을 언론에 공개 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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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살며 생각하며

“진한 외로움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코로나 지옥’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편지> 벗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 늘 22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 아진다는‘추분(秋分)’ 입니다. 영 어로는 ‘Autumnal Equinox Day’즉 가을철 주야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을 의미합니다. 그러 나 지구 남반구는‘춘분(春分’ )입 니다. 북반구의 66.5도 북쪽은 오 늘부터 내년 춘분까지 낮에도 어 두운‘흑야기간’ 에 들어가고 반 대로 남반구 66.5도 남쪽은 밤에 도 환한‘백야기간’ 에 들어갑니 다. 추분은 겨울의 입구이기도 합 니다. 새벽 4시면 동쪽하늘에 먼 동이 트이던 때가 엊그제처럼 느 껴지는데 지금은 6시도 컴컴합니 다. 기온도 뚝 떨어져 새벽에는 한기마저 느낍니다. 반바지 산책 도 끝나고 해변의 비키니도 사라 졌습니다. 대신 산책과 낚시꾼이 부쩍 늘었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세월의 흐름이 빨라집니다. 10대 어린 시절에는 시속 10마일, 30대 30마일, 50대 50 마일, 70대는 70마일 속도로 시간 이 흐른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저도 벌써 이민생활 33년에 롱 아일랜드에 이사 온 지도 20년에 접어듭니다.“늙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이라는 노랫말도 있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지만 아직 제 자신은 설익은 떫은 감처럼 생각됩니다.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면 세속 적으로는 실패의 연속이었습니 다. 그러나 빚진 것 없이 자녀들 도 각기 제 몫을 해내고 손자손녀 들도 건강하고 우리 때보다는 지 혜롭게 성장하는 것 같아 하느님 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감염자가 7백 만 명 넘고 사망자도 20만 명을 훌 쩍 넘겼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 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감염자 3천2백만 명, 사망자도 1백만에 달합니다. 문제는 전문가들이 이 구동성 경고하는 겨울철 대유행 입니다. 미국은 벌써 징후가 보입 니다. CNN 방송은 미국 50개 주 절반이 넘는 28개 주에서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켄사스를 비롯한 5개 주는 검사자 양성판정 비율이 무려 15%가 넘 습니다. 세계보곤기구(WHO)는 비즈 니스 reopen 기준을 최소 2주 이 상 양성판정 비율 5% 미만을 유 지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미국 27개 주 양성판정 비율은 이를 훨 씬 넘고 있습니다. 그러나 뉴욕주 등 동북부 몇 개 주 양성비율은 1% 미만입니다. 제가 사는 롱아 일랜드는 겉으로는 코로나 이전 과 다름없습니다. 사람들이 코로 나에 면역되고 팬데믹 시대를 요 령 있게 사는 방법을 터득한 모양 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여성과 인권 운동의 거목인 루스 베이더 긴즈 버그 연방대법관이 87세 나이로 18일 별세해 미 전역에서 추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습니다. 미국 남 녀노소들은 마치 록 스타를 추모 하듯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좋든 싫 든 인류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인구 40%인 뉴욕주는 지 금도 매일 8백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코로나초기 한산했던 고속도로는 이전처럼 교통체증도 심하고 쇼핑도 거의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97>

THURSDAY, SEPTEMBER 24, 2020

다. 그동안 왜 안 보였느냐며 속 사포처럼 질문을 쏟아냅니다. 매 일 바닷가와 숲속을 번갈아 다녔 다니까‘good idea’ 라며 부러워 합니다. 그분도 진한 외로움을 얼굴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코로나시대 의 일반적인 표정입니다. 외로움 도 전염되는 모양입니다. 저도 갑 자기 조국의 그리운 벗님들이 한 명씩 떠오르며 간절히 보고 싶어 집니다. 예년처럼 비행기표 끊는 다고 훌쩍 달려갈 수도 없습니다. “ … 미국 여성과 인권운동의 거목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87세 나이로 한국 도착해 14일, 이곳에 와서도 18일 별세해 미 전역에서 추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습니다. 미국 남녀노소들은 마치 록 14일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우울 스타를 추모하듯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 ”사진은 20일 워싱턴 D.C. 연방대법원 한 마음에 더욱 그리워지는 벗님 앞에‘미국 진보진영의 아이콘’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을 추모하는 꽃다발 들입니다. 과 메시지가 놓여있다. 지난 3월 초 사랑하는 벗님들 정상입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걸프만지역 텍사스주 매터고다에 에게 한국에 못가는 대신 이곳 소 은 철저히 지키는 편입니다. 코로 상륙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허리 식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던‘벗님 나가 일상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케인이 본토에 상륙하는 일은 들에게 보내는 편지’ 가 열 번이면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는 어차피 1916년 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끝나겠지 했던 것이 반년이 훌쩍 코로나와 함께 사는 방법 밖에 없 동네공원에는 지난 허리케인 지나 28번째가 되었습니다. 앞으 을 것 같습니다. 아이시아스의 상흔이 아직도 남 로 몇 번이나 더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오랜만에 동네공원을 산 아있습니다, 축구장 2~3배 크기 야 끝날지 기약도 없습니다. 책했습니다. 벌써 단풍이 보이기 주차장 하나가 완전히 폐쇄되었 벌써 봄, 여름이 지나고 겨울 시작합니다. 8월초 뉴욕을 할퀴고 습니다. 그곳에 부러진 나무들을 의 문턱인 가을이 깊어갑니다. 정 간 아이시아스 이후 여러 차례 허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한쪽에서는 말 새가 되어서라도 날아가고 싶 리케인이 미 동부를 지나쳤지만 분쇄기에 넣어 가루로 만들고 있 은 심정입니다. 조국에서 들려오 요행히 뉴욕은 멀리 비켜 갔습니 습니다. 허리케인에 희생된‘나무 는 뉴스는 민족대이동인 추석을 다. 시체’장례절차처럼 생각됩니다. 앞두고 여러 집회계획까지 예고 오늘도 허리케인 테드가 뉴욕 산책길에 낯익은 동네사람들 되어 있어 추석연휴가 코로나 재 동쪽 먼 바다를 지나 캐나다 노바 과 눈인사를 나누며 걷습니다. 인 확산 계기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 스코샤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국 도계통 노인은 허리까지 내려오 는 소식입니다. 제발 무사하기만 립 허리케인센터는 올해 104년 만 는 턱수염을 교묘하게 두 갈래로 을 기도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성 에 처음 열대성 태풍과 허리케인 나눠 얼굴에 감싸‘천연마스크’ 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하며 믿습 습격을 가장 많이 받은 해가 될 로 사용합니다. 저를 만나 반갑다 니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대서 며 길게 안부를 나눕니다. 나이를 벗님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양 기후변화 영향으로 23개 태풍 가늠하기 어려운데 하루도 빠짐 또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과 허리케인이 발생해 그 중 8개 없이 한 시간 이상 빠른 속도로 가 남부해안을 휩쓸었습니다. 어 걷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2020년 9월22일 제 밤에는 9번째 허리케인 베타가 지역 카슈미르에서 왔다고 합니 뉴욕에서 장기풍 드림]

At 9 p.m. Thursday, April 28, Peter and Stella’ s private jet, Star of Honolulu, converted from Boeing 707, touched down at Kimpo Airport 10 miles west of Seoul. They had purchased the plane from Boeing to give themselves greater mobility and also to save US taxpayer money. Waiting to greet them planeside despite the late hour were Walter P. McConaughy, US Ambassador to South Korea since the year before, and his wife Kate. “Has President Rhee shown any sign of willingness to step down?”Peter asked. “No,”McConaughy said.“He still thinks he can ride it out, saying he had been duly elected by default, unmoved by the demonstrators milling and shouting right outside his Palace.” “What keeps them from storming it?” “The barricade of tanks and armored personnel carriers blocking the promenade in front. The mob hasn’ t crossed the line yet but the pressure has been building and the dam is about to break. The soldiers haven’ t fired a shot yet and probably won’ t. They can kill hundreds, even thousands, but not hundreds of thousands. Both sides know it but the kamikazes, as the point men are called, have been holding off, waiting on you since your selection as Special Ambassador.” “When do we meet him?” “Tomorrow morning. You’ ll be staying with us at the Residence.” The limousine flying the Stars and Stripes and the Ambassadorial flag, preceded and followed by US Marine Corps jeeps, sped through the dark highway, until it crossed the Bridge over the Han. Despite the sunup to sundown curfew pockets of demonstrators lined the streets and the motorcade had to slow down. They entered the castle on Jungdong Ridge through an arched gate in a 12-foot high brick wall with heavy security. After light refreshments Peter and Stella were shown to their best suite. “Can we use the phone to call DC?”Stella asked, noticing the set on the desk in the parlor. “Yes, you can call anywhere in the world,” McConaughy said.“Patched through the EUSA Signal Corps it’ s totally secure.” “It’s 7:25 a.m., Friday, EDT,”Peter said. “Better call tomorrow with some results.” The next morning, Saturday, April 29, South Korea awoke to the news that the entire family of Geeboong Rhee, Vice President Elect, had been found dead in a room at the Presidential Palace where they had arrived for refuge the previous night. A pistol was found in the right hand of Lt. Gangsug Rhee, Geeboong’ s older son, adopted by Syngman three years before, who allegedly shot his birth parents and his younger brother Gangwoog, before turning it on himself. The photographs of their bodies, taken shortly before their transportation to the Capital Army Hospital for cursory autopsy and speedy cremation, made the front pages of all the newspapers.

4월 28일 목 요일 오후 9시 보잉 707을 변조 한 피터와 스텔 라의 개인 비행 기 ‘호노루루 별’이 서울서 서쪽으로 16 킬 로미터 떨어진 김포공항에 내 렸다. 좀 더 쉽 게 움직일 수 있 고 미국 납세자에 박태영(Ty Pak) 게 짐이 덜되게 <영문학자, 전 교수, 보잉으로부터 비 뉴저지 노우드 거주> 행기를 샀다. 시 간이 늦었음에도 부임 1년인 미대사 월터 P. 맥코너기와 그 부인 케 이트가 공항에 비행기 옆까지 마중 나왔다. “이 대통령이 하야할 의사를 보였습니까?”하 고 피터가 물었다. “아니요”맥코너기가 대답했다.“데모대가 경 무대 바로 인접한 지점까지 진출하여 떼지여 소리 치고 있는데도 끄떡없이 자기는 적법으로 선거에 당선되었다며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모대가 왜 군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지 않나 요?” “경무대 앞에 있는 산책로를 막고 있는 탱크와 장갑차 대열이지요. 군중이 아직 이 선을 건너지는 않았지만 압력이 높아가고 땜이 곧 무너질것 같아 요. 군인들은 총 한 방도 안 쏘았고 쏠 것 같지도 않 아요. 몇 백 명, 몇 천 명은 죽여도 수십 만 명은 못 죽이니까요. 쌍방이 아는 사실이지만 가미가제라 고 불리는 선봉대가 박피터 선생님께서 특사로 선 정된 이후 어찌 하시나 지켜보는 것 같아요.” “언제 가서 보지요?” “내일 아침에요. 우리하고 대사관저에서 지내 실 것입니다.” 미해병대 찝차가 앞뒤로 호송하는 리무진이 성 조기와 대사기를 날리며 어두운 대로로 한강교를 건널 때까지 질주했다. 일출 일몰 통행금지에도 불 구하고 데모대가 여기저기 몰려 길을 막아 자동차 행렬이 늦춰졌다. 보안이 철저한 4 미터 높이 벽돌 담을 통한 아치 정문을 지나 정동 능선에 있는 대 사관저에 들어갔다. 가벼운 간식을 하고 피터와 스 텔라는 제일 좋은 방으로 안내되었다. “DC에 전화할 수 있어요?”응접실 책상에 있는 전화를 보고 스텔라가 물었다. “네, 세계 어디에나 다 걸 수 있습니다”맥코너 기가 답했다.“미8군 통신대를 통해 가니까 아주 안전합니다.” “동부시간으로 금요일 오전 7시25분이니 결과 를 가지고 내일 전화하지”피터가 말했다. 다음날 아침 4월 29일 토요일 대통령관저로 전 날 밤 피난 온 부통령 당선자 이기붕 가족이 관저 어느 방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터졌다. 이승만이 3년 전에 양자 삼은 이기붕의 큰아들 이 강석 중위 오른손에 있는 권총으로 그가 자기 생부 모와 동생 강욱을 죽이고 자결하였다는 것이다. 수 도육군병원으로 이송되어 서둘러 검시 후 화장하 기 직전에 찍었다는 시체 사진들이 신문마다 전면 에 실렸다.

[바로잡습니다] 소설‘다중어인’396회(9월 23일자) 영문 중간 부분‘ “A nave, dangerous, and ultimately self-defeating ideology,…” 에서‘nave’ 는‘naive’(i는 i 위에 움라우트 있는 i)로 바로 잡습니다. 뉴욕일보 편집용‘맥켄토시’컴퓨터에서 움라우트 있는 글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해량 바랍니다.


2020년 9월 24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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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DAY, SEPT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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