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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6, 2020

<제469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9월 26일 토요일

‘선천적 복수국적법’헌법불일치 판결 재미동포2세 한국진출 장애 없어진다 한국 헌법재판소,“2022년 9월30일까지 법개정하라”판사 미주한인들 자녀들의 한국 진 출에 큰 장애가 돼오던‘선천적 복수국적’관련법이 개정될 것으 로 보여 한국법률이 정하는 기한 내에 국적이탈 신고를 못해 불이 익을 당해오던 선천적 복수국적자 들이 한국에 자유롭게 방문하거나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헌법재판소(헌재)는 24일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만 18세 되 는 해 이후 국적이탈을 원천적으 재미한인 선천적 복수국적자를 대리해 한국 헌법재판소에 헌법서원을 제기해 승소한 재미 전봉준 변호사. 로 금지하고 있는 국적법 제12조 제2항 본문에 대해 7대2로‘헌법 한인 2세들과 같이“외국에서만 로 보인다 불일치’판결을 내리고 문제가 된 주로 체류, 거주하면서 대한민국 헌재의 24일 판결에 따라 한국 법률 조항을 2022년 9월30일까지 과는 별다른 접점이 없는 사람들 국회는 2021년 9월 말 이전까지 관 개정하라고 판시했다. 에게까지 일률적인 제한을 가하는 련 국적법 조항을 개정해야 하며, 헌법재판소는“이 결정은 대한 것은 위헌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만약 국회에서 이때까지 개정이 민국 남성인 복수국적자가 18세가 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뤄지지 않을 경우‘선천적 복수 되는 해의 3월31일이 지나면 병역 헌재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해 국적자 국적이탈 제한’조항은 의무를 해소하기 전에는 어떠한 당 조항이 즉각 효력을 상실하는 2022년 10월1일부터는 자동적으로 예외도 인정하지 않고 국적이탈을 ‘위헌’결정을 내리는 대신‘헌법 무효화된다.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들이 국적 불일치’ 로 판시해 내년 9월30일까 이 결정은 재미한인 전종준 변 이탈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 지는 효력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호사(워싱턴 로펌 대표)가 한인 고 판단한다” 고 설명했다. 밝혔다. 혼혈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크리스 헌법재판소는“선천적 복수국 이 결정에 따라 향후 관련 국적 토퍼 멀베이 씨(21)를 대리해 제기 적자 중 한국에 주된 생활근거를 법 조항이 한국 국회에서 개정되 한 헌법소원 심판청구에 대해 나 두고 한국 국적자로서의 혜택을 면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선천적 온 것이다. 멀베이 씨는 미국 국적 누리다가 병역의무 이행 시기에 복수국적 신분이 된 미국 태생 한 의 아버지와 한국 국적의 어머니 근접해 국적을 이탈하려는 사람의 인 2세들이 한국 방문과 취업에 사이에서 출생해 미국과 대한민국 경우‘병역의무 이행의 공평성 확 문제가 생기거나 정부기관 취업 국적을 모두 가진 선천적 복수국 보’ 를 저해하므로 허용되기 어렵 및 사관학교 입학 등에 받아오던 적자이다. 멀베이 씨는 한국 국적 다” 고 지적하면서, 대신 미국 태생 불이익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것으 법 제12조 제2항 본문 및 제14조

제1항 에 규정된“병역법상 만 18 세가 되는 해 3월31일까지 복수국 적 중 하나를 선택할 의무가 있고, 이 기간이 지나면 병역의무가 해 소되기 전에는 대한민국 국적이탈 신고를 할 수 없다” 는 조항이 위 헌이라며 지난 2016년 10월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멀베이 씨는“내 자신의 의사 도 아니고, 미국에 생활기반이 있 는데 이같은 조항 때문에 미국 정 부기관 취업 제한 등 피해를 겪고 있다” 고 주장하며, 전봉준 변호사 를 통해 헌법소원을 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5년에는 유사한 헌법소원에 대해 4 대 5로 기각 결정을 내렸으나 이번에는 7 대 2로 헌법 불일치로 판결했다. 이제까지는 부모 중 한 명이 한 국 국적자인 미국 태생 한인 2세 가 한국 국적법에 따라 본인의 의 사에 상관없이 선천적 복수국적자 가 된 후 만 18세가 되는 해 3월 말 까지 국적이탈을 하지 않을 경우 병역의무가 해소되기 전에는 한국 국적이탈 신고를 할 수 없게 해 많 은 한인 2세들이 한국을 방문, 또 는 취업할 때는 물론 미국 정부기 관 취업 불이익 등 피해를 당하고 있어 그동안 이번까지 5차례 헌법 소원을 제기했었으나 법번이 실패 했었다.

“인구조사 9월 30일 마감해선 안돼” ‘한국계’루시 고 판사, 트럼프 행정부에 제동 “인구 적게 반영되면 연방예산 지원·정치 대표자 잃을수도” 미국에서 법원이 인구조사(센 서스)를 조기 마감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고 블룸버그·A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지방 법원의 한국계 루시 고(51) 판사 는 전날인 24일 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인구조사의 마감 일을 앞당기고 데이터 수집을 축 소하는 인구조사 재계획을 수립 하도록 명령해 연방법을 위반했 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10월 31

일로 정해져 있던 인구조사 마감 시한을 9월 30일로 앞당기려 했으 나 법원이 이를 막은 것이다. 미 행정부는 또 조사 결과의 대통령 보고 시점도 내년 4월 30일에서 올해 12월 31일로 앞당기려 했다. 민권·이민자권리 단체들과 로스앤젤레스(LA)·시카고 등 일부 도시들은 미 인구조사국과 그 상급기관인 상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들은 인구조사 일정이 단축 되면 소수인종 등이 조사에서 누 락돼 최소한 10년간 이들 소수인

종이 사는 지역에 대한 연방정부 ·주정부의 자금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런 일정 단축이 불법 이민자들 을 인구조사 결과에서 배제해 연 방의회 의석수 배정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강조했 다. 인구조사를 통해 파악된 주민 수는 연방의회에 의석을 배분하 거나 대통령선거 때 투표할 투표 인단 수를 정하는 기초 자료이자, 연간 1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연 방정부 예산 분배의 기준이 된다

루시 고 판사. [사진 출처=미 법무부 제 공]

고 AP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10 년에 한 번 인구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그만큼 매 조사가 중요한 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유행 으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조사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 다. <A2면에 계속>

흐림

9월 26일(토) 최고 74도 최저 67도

흐림

9월 27일(일) 최고 77도 최저 68도

9월 28일(월) 최고 77도 최저 68도

9월 2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75.00

1,195.56

1,154.44

1,186.50

1,163.50

1,189.10

1,162.85

7,227,638 487,775

42,167 796

208,235 33,202

205,715

400

16,219

<9월 2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美 코로나 누적환자 700만명 넘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25일 700만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 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00만5 천746명, 사망자 수를 20만3천240 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은 단 일 국가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가 가 장 많이 나온 국가다. 이날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 자(3천236만5천여명)의 21.6%, 누 적 사망자(98만4천여명)의 20.6% 가 미국에서 나왔다. 전 세계 감 염자와 사망자의 5명 중 1명이 미 국인인 셈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 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코로 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4 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 시 28일 만인 7월 8일 100만명이 추가됐다. 그로부터 불과 15일 만 인 7월 23일 400만명을 넘겼고, 17 일 만에 500만명(8월 9일)이 된 데 이어 다시 22일 만에 600만명(8월

31일), 그리고 25일 만에 700만명 을 넘어섰다.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는 약 8 개월 만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100만명 이상 나온 나 라는 미국을 포함해 4곳뿐이다. 인도(581만8천여명), 브라질(465 만7천여명), 러시아(113만1천여 명)가 미국을 차례로 뒤따르고 있 다. 신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던 6∼7월 중순 이후 한동안 감 소하던 미국의 신규 환자는 최근 들어 다시 늘고 있다. CNN은 25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지난주와 견줘 9% 늘었고, 7일간의 평균 하루 신규 환자는 4만3천명을 넘겼다고 집 계했다. 또 캘리포니아주가 이날 미국에서 처음으로 누적 코로나 19 환자가 80만명을 넘긴 주가 됐 고, 텍사스주(74만7천여명), 플로 리다주(69만5천여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방송은 또 중부· 중서부를 중심으로 한 23개 주에 서 최근 1주일간의 평균 하루 신 규 코로나19 환자가 전주보다 증 가했다고 전했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의 자랑‘효(孝)’미국에 옮겨 심자” 뉴저지상록회, 30일 효행상 시상·문화축제 온라인 거행 뉴저지한인상록회(회장 차영 자)는 30일 오전 11 제19회 효행상 및 문화축제를 온라인 영상으로 개최한다. 뉴저지한인상록회는 25일“코 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불가피 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행 사를 온라인상으로 치르게 되었 다” 며,“참여하는 사람들의 온라 인 행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단 녹화된 부분과 당일 행사의 편집을 거쳐서 전체적인 방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0월 10 일 전세계에 송출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뉴저지한인상록회는 그동안

각계각층으로부터 효부효행상 추 천을 받아 엄격한 심사위원단의 검토를 거쳐 수상자들을 선정했 다. 올해 수상자는 △최고령 장수 상-김상연, 106세(수상자로 선정 된 직후 9월 22일 별세) △장수 상- 최치봉, 서호순, 이신호, 정양 희, 최정옥, 권오경) △효자상-임 욱 △효녀상-임지혜 △효녀상김 줄리아 △효부상-이선영 △사 회 봉사상-차민영 서울메디칼그 룹회장, 정재훈 박사, 잉글우드 병 원 한인건강치료센터, 정준임 뉴 저지 해링턴 파크 시의원, 박정배, 이정자, 김근화, 김석수) 뉴저지한인상록회는“올해에

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어 르신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가운데 건강을 유지하시고 감염 병으로부터 극적으로 회복하신 분들을 포함하여 의사와 간호사 들의 영웅적 헌신에 위기를 온 몸 으로 막아내신 분들을 기리고자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우리 한국 의 자랑스러운 전통인‘효사상’ 을 미국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효자, 효녀, 효부 등 효행상 수상 자 발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 랑스러운 효행자 그리고 사회 봉 사자들을 선정하여 버겐카운티 및 산하 시 정부로 부터 시상을 받게 된다.” 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에 한국산 햇배 오른다 “추석 차례상에 한국산 햇배 오른다”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 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봄 철 냉해, 태풍피해, 코로나19로 인 한 검역지연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서도 한국산 배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 수출확대를 위해 긴급수송 작전을 펴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 어, 한국산 햇배가 재미한인들의 추석 제사상에 오를 수 있게 됐 다. 올해 한국의 배 생산량은 봄철 냉해 및 태풍피해로 인해 전년대 비 20%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 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미 국 검역관입국 지연 등으로 대미 배 수출시기가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늦어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aT는 저장성이 약하여 추석 시기에 대 부분 소진해야 하는 조생종 배 수 출확대를 위해 미국내 내륙운송 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aT와 농 협경제지주를 통해 일부 수출 물 량에 대한 항공운송을 통한 미동 부지역 특별판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년 대미 배 수출은 9월 11일

농식품부+aT, 긴급 수송작전“주효”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국산 배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 수출확대를 위해 긴급수송작전을 펴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어, 한국산 햇배가 재 미한인들의 추석 제사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선박을 통해 최초 출항했는데, 통 상 선박이용 시, 서부지역 기준, 부산에서 도착항까지 11일 소요 되어 서부에서는 추석 전 한국산 배가 도착할 수 있으나 동부는 22 일 이상 소요 되어 동부지역 한인 들에게 추석 필요 물량을 공급하 기에는 시간적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 농식품부

‘한국계’루시 고 판사,“인구조사 9월 30일 마감해선 안돼” <A1면에서 계속> 코로나19 사태 전인 3월 시작 된 인구조사는 당초 7월 말 종료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터 지면서 10월 말로 연장됐다. 그러 다 다시 9월로 앞당겨졌다. 고 판사는 숫자를 파악하기 힘 든 인구의 작은 일부만 수를 덜

세도 이 지역 주민들은 연방정부 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정치적 대 표자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 다. 고 판사는 이에 따라 인구조 사를 예정대로 10월 말까지 계속 하도록 하고 보고 시점은 내년 4 월 말로 늦추는 예비명령을 내렸 다. 한국계인 루시 고 판사는 이

와 aT는 서부지역에서 동부로 내 륙운송 시 운송료의 50%를 지원 하기로 했고, 일부 물량에 대한 특별항공운송을 실시해 동부지역 대형유통업체 매장 특별판촉전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 여 동부지역 한인들의 추석 차례 상에도 2020년 햇배가 오를 수 있 을 것으로 보인다. 민 2세로, 한국 이름은 고혜란이 다. 2010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 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 판사로 임용되며 한국계 최초의 연방지 법 판사란 기록을 썼다. 2016년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 진영에서 연 방대법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 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5일 항소했다.

SATURDAY, SEPTEMBER 26, 2020

700여명 참여… 150만 달러 모금 KACF, 온라인 연례만찬 성공적 개최… 더 큰 봉사 다짐 한인커뮤니티재단(이하 KACF)는 23일 온라인 연례만찬 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매년 1천여 명에 가까운 후원 인이 함께하는 기금모금 행사는 KACF와 보조금 수혜기관이 한 인사회 발전을 위해 이룬 눈부신 활약을 축하하는 자리이지만, 올 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과 안 전 규정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 환하여 개최했다. 이날 한국을 포 함한 미국 전역 700여명의 후원인 이 참여하는 감동스런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한인사회에 대한 희망과 감사, 헌신을 다짐하는 자 리였다. 이 자리에서 올해의 연례 만찬 수상자로 KACF의 2020년 보조금 수혜기관이 선정되어, 팬 데믹 기간 동안 한인사회에 절실 하게 필요로 한 서비스를 제공한 내용을 비디오로 담아 전달했다. 이날 트레일블레이저 어워드 는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로벌(Global) CEO에게 주어 졌다. 윤석준 글로벌 CEO는 글로 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과 더불어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 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리더로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세계 음악산업의 혁신에 앞장서고 있 다. 또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는‘Black Lives Matter’캠페인, 코로나19 로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공연 업계 종사자를 돕는 ‘Crew Nation’기부에 동참하는 등 사 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 공 로를 인정 받았다. KACF 공동창립자이자 수십 년간 사회공헌에 일생을 바쳐온 존 홍(Dr. John S. Hong) 의학박 사가 공로상을(Legacy Award)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한국인의 생존력과 성실성, 그리 고 서로돕는 문화를 우리는 꼭 유 지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KACF 윤경복 회장은“매우 어려운 시간을 지내고 있는 올해, 우리 한인사회를 위한 압도적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로고

지원이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의 너그러운 기부로 인하여 올해 목 표금액을 넘어서는 150만 달러 이 상을 달성했다. 연례만찬을 통해 걷어진 전액은 보조금사업은 물 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고 말했다. 윤회장은 이어“이번 행사에 든든한 지원을 보내주며 특별 출 연한 CJ Group의 이미경 부회장 과, 행사의 사회를 맡아준 ABC News’ Nightline 앵커인 주주 장(Juju Chang)씨에게 특별한 감 사를 드린다. 또한 축사 메세지로 행사를 함께한 글로벌 수퍼스타 방탄소년단과, 깜짝 출연 및 특별 공연을 펼처준 다수의 특별 게스 트들께 감동적인 연례만찬을 더 욱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어 대단

미주한인위원회 사무총장, 뉴욕한인회 방문 전국적 규모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2세 단체인 미주한인위원회 (Council of Korean American, CKA)가 24일 뉴욕한인회를 방문했다. 아브라함 김 CKA 사 무총장은 이날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만나 오는 11월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KA 갈라에 대한 협조와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뉴욕한인회 역할과 활동 등에 대해 의 견을 나눴다.

김안젤라씨 가족 아는 사람 사랑의 집으로 연락 주세요 한인 노숙자들을 돌보고 있는 뉴욕‘사랑의 집’ (대표 전모세)은

히 감사하다” 고 치하했다. 또 이 번 연례만찬 공동의장인 알렉스 비(Alex Chi, Goldman Sachs 파 트너)씨와 캐티 오(Cathy Oh, Samsung Ad, 마케팅 총괄)씨는 물론 성공적인 기부모금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힘써준 이사회와 직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고 말했다. KACF는 미주 북동지역 한인 사회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시 작한 첫 기관이자, 가장 큰 자금 제공자이다. 지난 18년간 빈곤에 처한 개개인과 가정이 경제적인 안정을 찾고, 저소득층 한인을 위 해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870만 달러 상당의 보조금을 전달했다. KACF의 보 조금은 저소득층 이민 한인사회 가 영어를 배우고, 취업하며, 사회 혜택 및 저소득층 주택을 신청할 수 있도록 사용되고 있다. 경제적 인 지원에서 더 나아가 기관운영 의 컨설팅역시 제공하고 있다. 두 언어와 두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컨설턴트를 투입하여 전략젹인 기획, 리더십 개발, 단단한 재무관 리, 그리고 자금모금를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김옥화) 씨의 연고자를 찾고 있 다. 김 안젤라(김옥화) 씨는 1955 년 12월 1일 생으로 22일 플러싱 병원에서 선종했다. 김 안젤라씨 그동안 사랑의 집에 머물고 있던 는 천주교신자 이다. 김안젤라(Angela kim, 한국명 김 안젤라 씨는 남편 김봉준 (John Kim)씨와 이혼 후 30여 년 전 하와이로 두 자녀(제시카 김, 조나단 김)를 데리고 헤어졌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연락두절 상태 로 지냈다. 김봉준씨는 미군으로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현재 생사 를 알 수 없다. 이 가정의 가족을 아는 한인은 ‘사랑의 집’ 으로 연락 바란다. △연락처: 사랑의집 전성희 201-560-8489


종합

2020년 9월 26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시, 야외식당 겨울에도 연다

요즘 경찰들 정말 왜 이러나!?

옥외식당 프로그램 영구적으로 적용

엎드린 시위대 머리 위로 자전거 끌고가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5 일 일일 시정브리핑에서“코로나 19 경제 회복방안(Recovery Agenda)의 일환 중 하나인 뉴욕 시 옥외식당 프로그램(Open restaurant program)이 연중으로 연장되고, 영구화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월에 시작된 이 래 1만300개 이상의 식당이 등록 한 뉴욕시 옥외식당 프로그램은 아직 실내영업이 전면 허락되지 않는 뉴욕시민들에게 많은 지지 를 받고 있다. 이 연장은 ‘열린거리:식당 (Open Streets:Restaurants)’프 로그램에도 적용되며, 특정 요일 에 도시 전역의 85개 차없는 거리 를 만들고, 그곳에 식당야외영업 을 위한 확장 공간을 제공한다. 이 발표는 드 블라지오 시장이 뉴욕시의 장기적 회복을 위한 의 제를 내놓은 지 하루만에 나온 것 으로, 뉴욕시민들을 안전하고 건 강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 고, 뉴욕시를 미국의 공중 보건 수도로 만들어 뉴욕시 경제 회복 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옥외식당 프로그램은 이미 뉴욕시 전체에 서 약 9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 다. 뉴욕시는 옥외식당 프로그램 을 영구화하는데 있어 필요한 규 제 변경을 시의회와 함께 할 것이 고, 옥외식당 프로그램의 변동될 중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인접 부동산 = 뉴욕시는 인

접 부동산의 소유주들이 일정 기 간 동안 공간 사용에 공식적으로 동의하고,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 기로 확약하는 한 식당들이 인접 부동산의 앞마당으로 좌석을 확 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뉴욕시는 뉴욕주 주류관리국 과 함께 인접 건물 앞 좌석까지 주류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과 관 련된 모든 요건에 대해 협력한다. 뉴욕시 교통국(DOT)은 10월 초 템플릿 계약서를 발행하고, 계약 서 제출 방법과 지침을 제공한다. 공식 지침서 및 공식 합의서 발표 전에는 인접 자산을 사용할 수 없다. □ 난방 = 날씨가 서늘해짐에 따라, 뉴욕시는 식당들이 야외 식 당에 필요한 난방 요소들을 포함 하도록 허용한다. 전기 난방기는 인도와 도로 양쪽에 모두 허용된 다. 프로판, 천연가스 난방기는 인도에서만 허용되며, 도로에서 는 사용할 수 없다. 프로판가스는 실외 사용, 취급 및 야간 야외 보 관에 대한 뉴욕 소방국(FDNY) 의 허가 및 규정 준수가 필요하 다. 승인된 난방기기 설치 및 사 용에 대한 공식 지침은 9월 말 이 전에 공개될 예정이며, 식당들은 지침이 공개되고 준수될 때까지 난방기기 설치가 금지된다. □ 텐트 = 식당들은 또한 식당 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텐트 가림막을 사용할 수 있다. 부분 텐트 가림막의 경우 텐트의 측면

벽면 면적의 최소 50% 이상이 열 린 상태로 유지되어야하는 이유 로 전기 히터가 허용된다. 전체 텐트인 경우 텐트의 양측면 벽을 닫을 수 있고, 히터도 허용되나 수용 인원은 25%로 제한되며 실 내 식당 지침을 준수해야한다. 플 라스틱 돔과 같은 밀폐된 구조물 은 개별적 모임에 허용되며, 공기 순환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환기 가 이루어져야 한다. □ 도로 안전 = 프로그램의 겨 울까지 지속되고, 겨울철 악천후 가 도로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로 뉴욕시는 도로장벽 을 더욱 강화하고, 추가 안전 기 능을 개발하기 위한 식당업계 및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한다. 뉴욕시의 적절한 시행을 보장 하기 위해, 오는 2020년 11월 15일 까지 식당 주인들에게 새로운 안 전 기능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 눈이 내릴시에는 도로의 일부 장 벽을 일시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 도 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 장은“옥외 식당 프로그램은 중요 한 산업을 지원하고 공공 공간을 재 구상하기위한 크고 대담한 실 험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효과가 있었다. 장기적인 회복을 시작하 면서 우리는 뉴욕시를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로 유지하기 위 해이 노력을 확장하고 이것을 자 랑스럽게 생각한다. 새로운 전통 을 위한 시간이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유학생비자 체류가능 기간 제한 국토안보국 추진 미국 국토안보국은 24일 유학 생비자(F-1) 및 교환방문 비자 (J-1)와 언론인비자(I)를 가진 사 람들이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 간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추 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토안보국은 외국인 유학생, 교환 방문자, 언론인들에 프로그 램 준수를 장려하고 사기를 줄이 고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 치라며 일정한 체류기간을 의무 화하는 내용의 규정을 밝혔다. 현재 국토안보국의 규정은 F,J,I 같은 유형의 비자소지자들 이 입학조건을 준수하는 한 지속 적으로 체류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제안된 규정

은 유학생비자 소지자 일지라도 체류기한을 제한하고, 이 기한을 최대 4년을 넘지 못하게 한다. F비자 소지자는 비자 프로그 램 종료 후 출국 준비를 위해 허 용되는 체류기간 또한 현행 최대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된다. 또 비 자 초과 체류율이 높은 국가 출신 의 사람들은 체류기간을 최대 2년 으로 단축한다.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된 국 가의 외국인은 학교 또는 프로그 램 스폰서가 양호한 상태의 고용 인 전자확인시스템(E-verity)에 등록되어 있는지의 여부, F비자 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학교가 국가로부터 인정된 인증기관에 의해 인가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한뒤 조건이 성립되지 않으

면 체류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한 한다. 이어 언론인 비자인의 체류 기간은 240일로 제한하고, 이후 최대 240일까지만 추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국토안보부는“이러한 노력은 대부분의 다른 임시 비자 분류와 일치하는 특정 외국인들에게 고 정된 입학 기간을 만들어 줄 것이 며, 이러한 외국인들은 합법적으 로 체류 기간을 연장하거나 적절 한 경우 재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관련 규정을 개정 하는 것은 프로그램 감독 메커니 즘을 개선하고, 외국의 적대국들 이 국가의 교육 환경을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며, 미국 이민법을 적 절히 시행하고 강화하는 데 중요 [전동욱 기자] 하다.” 고 밝혔다.

워싱턴주(州) 시애틀에서 한 경찰이 길에 엎드려있던 시위 참 가자의 머리 위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CNN 방송 이 보도했다. 논란이 일면서 해당 경찰관에 게는 휴가 조치가 취해졌다. 시애 틀 경찰은 이날 낸 성명에서“킹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해당 경찰 관의 행동에 대해 독립적으로 조 사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날 벌어진 인종 차별 반대 시위 상황이 찍힌 영상 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 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자전거 를 손으로 끌고 가면서 바닥에 엎 드린 시위 참가자의 머리와 목 부 분을 양 바퀴로 밟고 지나치는 장 면이 담겼다. 시애틀 경찰 감찰팀은 성명을 내고“시애틀 경찰부 폭력 수사팀 이 영상을 분석하는 등 조사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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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경찰, 엎드린 시위대 머리 위로 자전거…워싱턴주(州) 시애틀에서 한 경찰이 길 에 엎드려있던 시위 참가자의 머리 위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경위 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결과 경찰관의 행동이 지침 위반 및 범죄 행위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며 범죄 혐의를 두고 수 사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한밤에 잠을 자던 중 경찰 총격으로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26) 사건과 관련 해 어떤 경찰도 기소되지 않을 것

이라는 켄터키주 대배심의 발표 가 나온 직후 미국 각지에서 시위 가 벌어지던 중 일어났다. 당시 시위로 테일러가 숨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모두 127명이 체포 됐다.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애틀 랜타, 뉴욕 등지에서도 시위가 이 어졌다.

흑인남성 노숙자 경찰 총격에 사망 “흑인 살해 중단하라”곳곳에서 항의 시위 캘리포니아주 샌 클레멘테에 서 흑인 남성 노숙자가 경찰의 총 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 다. 지난 5월 경찰의 과잉 진압에 따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 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더욱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가 나온다. 24일 NBC방송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하루 전 인 23일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 각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의 샌 클레멘테에서 발생했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찰관 (deputy sheriff) 두 명이 흑인 남 성 노숙자인 쿠르트 안드라스 라 인홀드(42)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쏜 총에 라인홀드가 맞 아 숨졌다. 길 가던 시민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동영상 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도로 한가 운데를 걷던 라인홀드를 제지하 려 했고, 언쟁에 이어 몸싸움으로 번졌다. 세 명이 바닥에 뒤얽힌 상황에서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인사의“그(라인홀드)가 내 총을

[사진]흑인 남성 노숙자가 사망한 캘리포니아주 샌 클레멘테의 사건현장 주변

가졌다” 는 외침에 이어 두발의 총 성 소리가 났다.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을 실 시했지만, 라인홀드는 결국 사망 했다. 라인홀드는 샌 클라멘테에 약 한달간 머물렀던 상황이었으며, 노숙자 보호소에 머물 것을 제안 받았지만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 졌다. 오렌지 카운티 경찰 당국은 24 일 기자회견에서“라인홀드가 경 찰의 권총집에서 권총을 거머쥐 려 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다만 라인홀드가 실제 권총을 손에 쥐 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 설명 했다.

두 명의 경찰관과 라인홀드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인근 호 텔의 보안 카메라에도 잡혔다. 오 렌지 카운티 검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경 찰들은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샌 클레멘테에서는 24일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 다. 수십명의 시위대는“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흑인 살해 를 중단하라”등의 구호를 외쳤으 며 해당 경찰들을 해임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 가운데 최소 5명은 체 포됐다. 샌 클레멘테에는 시위 격 화에 대비해 이날 밤 9시부터 야 간 통금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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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

SATURDAY, SEPTEMBER 26, 2020

빌딩 날린 절망 끝에 재기한‘베트남 홍삼캔디 여왕’뉴욕 상륙! 코로나 뚫고 마스크·브랜드 화장품 메르센보떼·적송·홍삼 등 건강식품으로 북미진출 테이너, 기적의 주문’ 을 받았다. 한국에 돌아온 장정미 대표는 홍삼캔디 한 컨테 이너를 제조공장에 주문했다. 그런데 계약금이 없었 다. 베트남에 홍삼캔디는 보내야 하지, 돈은 없지 난 감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었다. 집안 식구 중 유일 하게 신용이 가능한 딸이 기업은행에 가서 2천만원 대출을 받았다. 그 돈이 종자돈이 된 것이다.

전 세계 자동차회사 시가 총액 1위, 전기자동차 판매량 1위의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실패의 경험은 더 큰 돈으로 돌아온다” 고 말했다. 그는“아 무 것도 시도하지 않고 머리 숙이고 있으면 벌을 받 지 않고, 도전하다 실패하면 벌받는 것은 불공평하 다” 라며 실패 예찬론을 펼친다. 말은 멋지지만, 인생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 공을 거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 절망의 끝, 넘어 진 자리에서 일어나‘베트남 홍삼캔디의 여왕’ 에등 극한 드림코퍼레이션의 장정미 대표를 만났다. ◆ 도전과 실패와 기도 세상 편안한 미소의 소유자, 장정미 대표는 고생 모르고 성공한 CEO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 으킨다. 그 정도로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는 내공을 지닌 장정미 대표와의 만남은 흥미진진했다. “29살의 평범한 가정의 아내이자 주부였던 저에 게 운명적으로 자동차 부품 무역이란 사업이 다가왔 다. 우리나라 여성 중에 자동차 부품 무역이나 유통 을 하는 분이 있을까? 당시는 유일한 홍일점, 여성 제1호 자동차 부품 사업가였다. 남편의 반대를 이겨 내고 겁 없이 뛰어든 자동차 부품 사업은 초창기에 기대 이상으로 잘 되면서 규모도 커지고, 이란, 베트 남, 러시아 등 전 세계의 파트너가 지사 역할을 하면 서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국제분쟁으로 인한 무기 규제로 에어컨 냉매 사업이 막히는 등 돌발 변수로 인해 사업이 힘들어졌다. 재고와 미수금 관리가 안 되면서 빚이 수십억 원으로 늘어났다. 내가 잘 못 판 단해 투자에 실패했다고 해도,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을 보니 가슴이 찢어졌다”

제52회 무역의 날‘수출 3백만달러탑’ 을 수상한 전문무역상사 드림코퍼레이션의 장정미 대표가 업소 진열대를 지키고 있다. 드림코 퍼레이션 장정미 대표는 한국산 화장품, 건강식품, 간식, 견과류, 율무차, 두유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장정미 대표는 이제 뉴욕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장정미 대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도 성당 신부에게 고해성사와 면담을 하면 서‘여러 가지 말고 한 가지 일을 선택하고 앞으로 나가라’ 는 말을 듣고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위기에 빠진 것이다. “절두산 성지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도 하 면서 통곡 했다. 희망 한 자락 없는 어두운 절망의 시 기,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미사가 취소되어서 혼자 서 성당을 차지하고 계속 기도를 했다. 그 순간 놀라 운 음성을 들었다.“내가 등 뒤에 있는데 무슨 걱정 을 하고 있느냐?” , 귀를 의심했다. 예수님의 음성, 주 님의 응답이었다. 혹시, 설마, 아니겠지 하는 의심을 떠올리는 순간, 주님은 더 분명한 음성으로 저에게 말씀해주셨다.“내가 너의 뒤에 있으니, 아무 걱정하 지 마라” ◆ 남편의 정성과 외조 그렇게 기도의 응답을 듣고 난 장정미 대표는 청 량리의 400여평 빌딩을 처분해서 자동차 부품회사 등 사업체를 정리했다. 그리고 여유로웠던 집안은 교통비 1천원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 때 장정미 대표를 정신없이 괴롭힌(?) 사람이 있 었으니 그녀의 남편. “남편이 매일 산에 데리고 올라갔다. 관악산, 북 한산, 인왕산, 지리산…,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쉴 틈 없이 산에 올랐다. 힘들게 오르다 보면 아무 생 각이 안 났다. 남편은 나처럼 실패한 여자는 스스로 삶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를 살리기 위해 남 편은 한 순간도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남편의 사랑과 정성이 통한 것일까? 장정미 대표 는 새로운 삶의 활력이 살아나고 있었다. 버스요금 1 천원을 아끼기 위해 새벽 6시에 장안동에서 동대문 까지 걸어 도서관에 가서 영어공부를 했다. 남편이 시키는 대로, 다 외웠다. 그 다음은 한문을 공부해서 한자 자격증도 따고 방과 후 선생님 자격증도 취득 했다. 주먹밥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배 우고 경험했다. 가톨릭 대학에서 심리학 공부도 시 작해서 학위도 받았다. “남편이‘사람이 제일 어려울 때는 공부나 운동 을 해야 한다’ 며 나를 휘몰아쳐 새 삶을 시작됐다. 어느 날 청계산에 올라갈 때 남편은‘사업에 성공한 CEO들을 보니까 당신과 말과 행동이 똑같다. 당신 은 주님께서 시련을 주고 있을 뿐, 반드시 성공한다’ 고 말했다. 아들, 딸 모두 모여서 기도했다. 지금보다 더 어려워져서 가족이 흩어져서 살 수도 있다. 그래

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내자.” ◆‘기적’을 주문 받다 어떤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고민보다는 공부하 고 운동하고 감사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던 장정미 대표에게 운명의 전화 한 통이 왔다. “자동차 부품회사 시절 함께했던, 베트남 지사장 에게 연락이 왔다.‘홍삼 한 번 해봅시다’ , 나는 망설 임 없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 훈련된‘튼튼한 다리’ 로 발품을 팔아 홍삼제품 소싱에 나섰다. 그리 고 남대문 시장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D회사 홍삼 캔디를 만났다. 없는 돈에 비행기표 왕 복 80만원을 구해서 홍삼사탕 보따리를 들고 베트남 호치민으로“처들어갔다” . 베트남 지사장 오토바이 뒤에 타고 호치민을 누 볐다. 당시 매일 등산과 운동을 한 탓에 내 피부는 참 좋았다. 베트남 바이어들이 홍삼을 먹어서 피부가 그렇게 좋은가? 한국 화장품을 써서 좋은가? 하면서 호감과 관심을 보였다. 홍삼캔디를 먹은 사람마다 주문을 했다. 호치민 전체를 도니까‘홍삼캔디 한 컨

◆ 연매출 100억 달성 “무역은 시간과 돈 싸움이다. 하루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나는 사업을 할 때 굉장히 급하다. 1초, 1초 를 독촉한다. 하루 차이가 1년 차이가 될 수 있기 때 문이다. 홍삼캔디도 하루 차이가 기가 막힌 차이를 만들었다. 나는 설날 전에 제품을 보냈고, 다른 회사 는 설날 후에 보냈다. 시장을 선점했다. 장사장 홍삼 캔디를 먼저 받은 베트남 사람들이 넘버원을 외치고 인정해줬다.” 장정미 대표는 그렇게‘베트남 홍삼캔디의 여왕’ 에 등극했다. 2015년 제52회 무역의 날, 드림코퍼레 이션은‘수출 300만 달러 탑’ 을 수상했다. 그리고 베 트남 경제가 성장하면서 건강식품, 화장품, 간식, 견 과류, 율무차, 두유 등 건강음료까지 수출하면서 2019년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실패의 경험은 나를 다독인다. 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 신용을 철칙으로 정직해야 한다. 나를 만나는 무역 파트너들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장 대표는 변 함없이 똑같다고 말한다. 나는 바이어들에게 항상 말한다. 편법을 쓰지마라. 가짜는 진짜를 이길 수 없 다. 고객들이 먹어보고 써보면 진심을 알게 된다.” ◆“이제 뉴욕에 진출하자” 주님의 시련 속에 단단해진 장정미 대표는 새로 운 도전을 시작한다.‘뉴욕의 홍삼캔디 여왕’ 에오 르는 것, 드림코퍼레이션은 이제 홍삼캔디 이외에도 마스크, 우수한 자사 브랜드 화장품 메르센보떼 (Mersenne Beaute)와 홍삼, 헛개, 적송 등의 건강식 품 류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전 세계의 무역과 물류 의 거대시장인 뉴욕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진출에 제2의 성공 신화를 조심스럽게 예견하고 있다. 장정미 대표가 누비고 다닐 뉴욕의 거리는 현재 코로나19를 이기고 다시 세계 최고의 경제도시로서 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뉴욕의 하늘은 맑고 푸 르다. <뉴욕일보 한국지사 최용국 지사장ㆍ김명식 기자>

“세입자도 권리 있다. 잘 알아 불이익 당하지말자” 민권센터, 10월1일 온라인‘세입자 권리 워크샵’개최 세입자를 위한 권익 활동과 법률 상담을 오랜 기 간 펼쳐온 민권센터가 10월 1일(목) 오후 6시~8시 퀸 즈리걸서비스와 함께 온라인(인터넷)‘세입자 권리 워크샵’ 을 개최한다. 워크샵에서는 △집주인의 괴롭힘 △아파트 수리 문제 △렌트 체납 케이스 △임대 계약 만료 후 거주/ 강제 퇴거 등 케이스를 다룬다. 워크샵 참가 희망자는 9월 30일까지 웹사이트 www.tinyurl.com/mk-kyr으로 예약해야 한다. 예약 을 하면 제출한 이메일을 통해 워크샵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보내준다. 민권센터는“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인 터넷을 통해 워크샵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 다. 컴퓨터나 인터넷 사용이 불편해 참여가 힘든 한 인들을 위해 워크샵이 끝난 뒤 주요 내용을 자세히 알려준다.” 고 말했다. 민권센터에는 주택법 변호사와 세입자 권익 활동 을 펼치는 실무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언제나 민권

센터 대표 전화(718-460-5600)로 연락 하면 담당자 들과 상의할 수 있다. 민권센터의 지원 활동은 크게 △세입자 권리 법 률 상담 △주택 차압 방지 두 가지 이다. △세입자 권리 법률 상담 = 강제퇴거, 임대료 과 다청구, 노인 임대료 인상 면제(SCRIE), 장애인 임 대료 인상 면제(DRIE), 수리, 난방과 온수, 소음, 주 거권리 침해, 임대 보증금과 거주권리 승계권 (Succession Rights) 등 세입자 권리와 관련된 다양 한 문제에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한다. 또 주택법원 에서의 세입자 대변 역할도 맡아준다. △주택 차압 방지 = 2009년부터 민권센터는 주택 차압 방지 활동을 시작해 주택법 분야의 서비스를 확대했다. 민권센터는 연방정부의 프로그램 (Making Home Affordable Program)에 따라 재정 적 어려움으로 주택 차압 위기에 빠진 한인 주택 소 유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718-460-5600


미국

2020년 9월 26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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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긴즈버그 후임 대법관에 배럿 판사 지명 의향” 26일 발표 예정… CNN“백악관, 공화당 일부 인사에 의향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에이미 코 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 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CNN방송 이 25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백악관이 의회 의 공화당 일부 고위 인사들과 대 화에서 배런 판사를 지명할 의향 을 드러냈다고 복수의 공화당 고 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

다.

이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이 실제 발표할 때까지 마지막 순 간에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항상 있지만 배럿이 선택될 것으로 예 상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연 방대법관 후보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배럿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면담한 유일한 후보인 것으 대법관 후보로 지명할 때 마지막 로 알려졌다. 까지 후보군에 있었던 인물로 알 배럿 판사는 고 안토닌 스캘리 려졌다. 아 대법관의 서기 출신이다. 72년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생으로, 모교인 노터데임대에서 “배럿 판사를 긴즈버그 후임 자리 교수를 역임했다. 를 위해 아껴두고 있다” 고 말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은 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으로 해 3월 보도한 바 있다.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5명 배럿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 여성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힌 2018년 브랫 캐버노 판사를 연방 가운데 배럿 판사와 함께 바버라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앨리 슨 존스 러싱 제4연방고법 판사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 다.

“국방부, 선거후 트럼프가 군 동원할까 우려… 명령시 줄사퇴” NYT 보도… 선거 관련 시위사태 발생시 군 병력에 진압명령 가능성‘촉각’ 연일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 수권자라는 점이다.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군은 비정치 조직이라는 것이 이 선거 후 시위 사태 발생시 미 미군의 기본 입장이지만, 대선 결 군 병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우 과를 둘러싼 시민들의 소요 사태 려가 군 지휘부 내에서 제기되는 가 일어나고 현직 대통령이 미군 것으로 알려졌다. 에 진압을 명령할 경우 곤란한 처 국방부 고위 지도자들은 25일 지에 놓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익명을 전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달 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진압 하원 군사위원들에게 보낸 서면 법(Insurrection Act)을 발동해 답변에서“정치와 무관한 미군이 시위 현장에 군대를 투입하려 한 라는 원칙을 깊이 신봉한다”며 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내 “선거와 관련해 분쟁이 발생할 경 부적으로 대화 중이라고 전했다. 우 법에 따라 미군이 아닌 법원과 고민의 근거는 트럼프 대통령 의회가 그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은 선거일 이후에도 내년 초 차기 고 선을 그었으나,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는 군 통 이‘군 동원’카드를 만지작거릴

가능성은 작지 않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경 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 사태 때 폭동진압법을 근거로 한 군병 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 다. 당시 밀리 합참의장과 마크 에 스퍼 국방장관의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선 것이라고 NYT 는 전했다. 그 무렵 밀리 합참의 장은 시위가 한창이던 워싱턴DC 에서 제복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 의 교회 방문에 동행해‘정치 불 개입 원칙을 저버렸다’ 는 비난을 받자 곧바로 사과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 해 군 병력을 동원하려 한다면 밀 리 합참의장을 시작으로 고위 장 성들이 줄줄이 사임할 수 있다고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NYT에 밝 혔다. 미 역사상 첫 흑인 공군 참모 총장인 찰스 브라운 장군도 이 중 하나다. 브라운 참모총장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직후 영상 메시지 를 통해“자유와 평등을 항상 찬 미하지는 않았던 인종 문제의 역 사와 내 자신의 경험에 대해 생각 한다” 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군 지도부가 비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 교회 방문에 동행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 장

정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 적 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 을 내놓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용사인 전직 육 군 장교 존 네이글과 폴 잉글링은 지난달 11일 군사전문 웹사이트

디펜스원에 밀리 합참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올려“트럼프 가 헌법적 임기 만료 후에도 백악 관을 떠나지 않는다면 미군이 무 력으로 그를 끌어내려야 하고 당 신이 그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트럼프 불복 시사에“전형적 주의분산용… 그는 떠날 것” 3천500개 기업“대중 관세폭탄 부당” …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공격”비판…“과거 해온대로 선거 치를 것”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오는 11월 대선 패배 시 소송 불사 등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주의 분산용이라고 일축했 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 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 령이 패배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 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면 백악 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평화로 운 권력 이양과 관련한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할 것” , “공정한 선거가 될지 확신할 수 없다” 는 식으로 답변해 대선 불복 을 시사했다는 큰 논란에 휩싸였 다. 바이든 후보는“이는 트럼프 의 전형적인 주의 분산”이라며 “모든 사람이 선거가 합법적일지 에 대해 의구심을 갖도록 만들려 고 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투표에 관해 무책임하고 터무니 없는 공격” 이라고 치부한 뒤“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리는 우리가 과거 해온 것처럼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확신한 다. 그리고 그(트럼프 대통령)는 떠날 것” 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트럼프 대 통령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 약 속을 거부한다는 질문에는“우 리가 어느 나라에 있느냐” 고반 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 관을 떠나지 않을 것에 대해 걱 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대선 결과 에 대한 대통령의 언사가 사회 를 불안하게 하거나 일종의 폭 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테슬라·포드·랄프로렌 등 참여…“무역전쟁 일으킬 권한 없다” 약 3천500개의 미국 기업이 도 들 기업은 최근 뉴욕 국제무역법 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 원(CIT)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부당하다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며 소송을 냈다. 국경보호청(CBP)을 상대로 소장 소송에는 테슬라와 포드, 볼 을 제출했다. 보,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 기업들은 행정부의 중국산 제 체와 대형할인점 체인 타깃, 의류 품 관세부과가 적법하지 않다고 업체 랄프 로렌 등 미국 기업과 주장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일부 해외 기업 메르세데스벤츠는 소장에서 들이 참여했다. “전례가 없고 무제한적인 무역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쟁은 5천억달러(약 587조)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영향을 줬다” 라 면서“법은 피고(미국 정부)에 무 역전쟁을 일으킬 권한을 준 바 없 다” 고 주장했다. 이들 기업의 소송은 트럼프 행 정부의 대중 `관세폭탄’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의 중국제품 관세부과가 규 정에 맞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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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

SATURDAY, SEPTEMBER 26, 2020

김정은“대단히 미안하다”대남 공개사과 북한 최고지도자로선 파격적… 박왕자 피격사건 땐 유감표명에 그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 대 남 공개사과에 나선 것은 북한 최 고지도자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이날 청와 대에 보낸 통지문에서“김정은 동 지는 가뜩이나 악성바이러스 병 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 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 한다는 뜻 전하라고 했다” 고 밝혔 다. 공식 통지문에서 김정은 위원 장의 발언을 인용해“대단히 미안 하다” 라는 표현까지 내놓은 셈이 다. 분단 이래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남한에 사과한 경우는 손에 꼽는다. 1972년 5월 4일 김일성 주석이 북한을 찾은 이후락 중앙정보부 장과의 면담에서 4년 전 발생한 1 ·21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하 1·21사태)을 놓고“대단히 미안한 사건” 이라며“좌익맹동분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들이 한 짓이지 결코 내 의사나 당의 의사가 아니었다” 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2년 5 월 13일 방북한 박근혜 당시 한국 미래연합 대표에게“(1·21 사태 는)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 지른 것” 이라며“미안한 마음” 이 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국 방위원장은 1974년 공작원 문세광 의 육영수 여사 저격 및 박정희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에 대해서 도“하급자들이 관련된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다” 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면담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번처럼 공식 통지문 을 통한 사과는 아니었다. 북한은 그간 남북갈등 국면에 서 때때로 사과 성명을 내놓기는 했지만, 유감을 표명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1976년‘판문점 도끼만행 사 건’(8월 18일)이 벌어지자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이“유감스럽 게 생각한다” 는 메시지를 유엔군 사령관에게 구두로 전달했고, 1995년‘시아팩스호 인공기 게양 사건’ (6월 27일)이 벌어지자 전금 철 베이징 쌀 회담 북측 수석대표

남북정상‘친서 소통’ … 문대통령, 방역협력 우회 제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려가려는 모습을 보인 다. 직접 대화는 멈췄지만, 친서 소통을 이어가면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위원 장에게, 김 위원장은 나흘 뒤인 12 일 문 대통령에게 각각 친서를 보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친서 교환 이후 6개월여만으로,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 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 다. 김 위원장이 이날 북한군의 우 리 측 민간인 사살에“대단히 미 안하게 생각한다” 고 공식 사과한 것도 친서 교환으로 정상 간 신뢰

를 유지해 왔기에 가능했던 것으 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에는‘중대 제안’ 이 담기지 는 않았다. 다만 남북 협력·소통을 이어 가자는 의중은 곳곳에서 읽힌다. 문 대통령이“8천만 동포의 생 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

가“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로 발생한 무력충돌” 이라며“유 대해 유감을 표한다” 고 전문을 보 감스럽게 생각한다” 고 사과했다. 냈다. 2003년에는 남북경제협력추진 1994년에는 판문점 남북 특사 위원회 회의에서 북측 대표단이 교환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가 “남쪽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서울 불바다’발언을 해 논란이 당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되자 김일성 주석은 CNN 인터뷰 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되자 위원 에서“그 같은 발언은 잘못 전해 접촉을 통해“근본 취지는 북이나 진 것” 이라면서“개별적 일꾼의 남이나 불행하게 되지 않고 다 같 발언이며 그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이 잘 되기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는 없다” 고 설명했다. 한 말” 이라고 해명했다. 1996년‘동해안 북한 잠수함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건(7 침투사건’ (9월 18일) 석 달 뒤에 월 11일)이 벌어지자 다음날 명승 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깊은 유 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로 감을 표시한다” 며“그러한 사건 담화를 내고“유감스럽게 생각한 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 다” 면서도“사고의 책임은 전적 며 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 으로 남측에 있다” 고 밝혔다. 의 안정을 위해 함께 힘쓸 것” 이 2010년 천안함 폭침(3월 26일) 라고 밝혔다. 을 놓고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 2000년대 들어서는‘우발적 발 통령이 방북했을 때 유감은 표명 생’ 이라거나 사건의 궁극적인 책 하되 사과하거나 자신들의 연관 임을 남측으로 떠넘기는 모습도 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같은 해 연 자주 연출됐다. 평도 포격(11월 23일) 사건을 두 2002년에는 제2차 연평해전(6 고도“책임은 포진지 주변과 군사 월 29일)을 놓고 김령성 남북장관 시설 안에 민간인을 배치해‘인간 급회담 북측 단장이 정세현 통일 방패’ 를 형성한 비인간적 처사에 부 장관에“서해상에서 우발적으 있다” 고 주장했다. 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이라고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 등을 피 해 남북 간 할 수 있는 협력부터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고, 그 중 하나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남북의 방역·보건 협력을 강조해 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엔총 회 연설에서 밝혔듯‘남북은 생명 공동체’ 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 보건 협력체도 제안한 상태다. 유엔이 올해 상반기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한 인도적 지원 사업 은 총 17건으로, 이 중 4건이 코로 나19 대응에 관한 것이었을 만큼 방역·보건 협력은 충분히 협력 가능성이 있는 부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직접 답하지 는 않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어 려움에 공감하며“깊은 동포애를 느꼈다” 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고무적이

코로나 신규 61명, 나흘만에 다시 두 자릿수… 지역발생 50명 아래로 지역발생 49명·해외유입 12명… 누적 2만3천516명, 사망자 총 399명 최근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를 보인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아래로 떨어졌 다. 지난 22일(61명) 이후 나흘 만 의 두 자릿수 기록이다. 그러나 요양시설과 어린이집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 례가 발견되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불분명’환자 비중 도 25%에 달해 언제든 감염 규모 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인구 이동량이 많 은 추석 연휴(9.30∼10.4)가 코로 나19의 재확산과 진정을 가르는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 다.

■ 지역발생 확진자 49명… 50명 아래는 44일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61명 늘어 누적 2만3천516명이 라고 밝혔다. 전날(114명)보다 확 진자 숫자가 53명 적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 25일(110명→125명→114명)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으나 이 날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앞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 일 441명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17 일 연속 100명대를 나타낸 뒤 20 ∼22일(82명→70명→61명) 사흘

간 잠시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었 다. 이날 신규 확진자 6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49명, 해외 유입 1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13일(47명) 이후 44일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명, 경기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39명 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3명)보다 44명 감소하며 지 난 22일(36명) 이후 나흘 만에 50 명 아래로 내려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 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새로 발견됐다.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 어린이

집과 관련해 23일 첫 확진자가 나 온 뒤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 고,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 사례에 선 22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 지 11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 어센터(누적 18명), 동대문구 성 경모임(18명), 강남구 대우디오빌 플러스(46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사 망자 4명 늘어 총 399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 으로, 전날(19명)보다 7명 적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명은 서울·경기·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3명으로 가장 많 고 이어 필리핀·인도네시아·인 도 각 2명, 방글라데시·체코·미 국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 은 7명, 외국인은 5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26명, 경기 14 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총 41 명이 나와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이후에 는 남북 고위당국자 공동합의문 을 통해 남측 군인이 다친 데 대 해 유감을 표시했다. 유감 표명은 모두 북한 실무자 나 조선중앙통신 논평 등을 통해 내왔으며, 이번처럼 최고지도자 의 발언을 통해“미안하다” 는직 접적인 표현을 쓴 경우는 찾아보 기 힘들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공개적 으로 대남사과까지 하게 된 배경 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전임 최고지도자 와 비교해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 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점도 요 인으로 꼽힌다. 정부도 이 같은 사과가 이례적 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 회 외통위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 사과에 대한 질문에 두고“매우 이례적인 상황” 이라며“신속하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 번씩이나 사용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발표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고 답했다. 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끔찍한 올해의 시간이 속히 흘러가고 좋 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 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 고 했다. 남북 모두 코로나19 위기를 극 복하자는 메시지이자, 당장 정상 간 직접 소통과 남북 협력을 기대 할 수는 없으나 관계 개선의 모멘 텀이 마련되도록 상황을 더는 악 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 다. 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 새 4명 늘 어 누적 39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 다 6명 줄어 총 122명이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89명 늘 어난 누적 2만1천166명이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2명 줄어든 1천95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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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20년 9월 26일(토요일)

스가“납치문제 해결 위해 김정은 위원장 무조건 만나겠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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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3,240만 1천명, 사망 98만 7천명 넘어

유엔총회 비디오 연설…“북일관계 수립, 지역 평화·안정에 기여” “도쿄올림픽, 인류 전염병 극복 증거로 개최 결의… 안전대회에 전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6일(이하 한국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 치 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가 국제 외교무대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반토 론의 비디오 연설을 통해“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국제 사회의 중요한 관심 사항” 이라며 “피해자 가족이 고령이 된 상황에 서 납치 문제 해결을 잠시도 미뤄 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조건을 붙이지 않 고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 다”면서“일조(북일) 간에 성과 있는 관계를 수립해 가는 것은 지 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 할 것” 이라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 三)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내세워 김 위원장과 조건 없는 회담을 하 겠다는 입장을 수시로 밝혀왔는 데, 이를 유엔 무대에서 다시 천명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 정부가 미 해결 상태라고 주장하는 납치 피 해자 12명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 (1977년 실종 당시 13세) 등 8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면서‘해결할 납치 문제가 없다’ 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 련해선“인류가 전염병을 극복한 증거로 개최한다는 결의”라며

2년간 최대 5천억엔(약 5조5천700 억원)의 엔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 고 했다. 스가 총리는 유엔 개혁 방향에 대해선“유엔에는 중립적이고 공 정한 지배구조(거버넌스)가 한층 요구되고 있다” 면서 안전보장이 사회 개혁을 포함한 유엔 개혁이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불확실성이 증가하 는 상황에서 법의 지배에 대한 도 전을 허용해선 안 된다” 며“일본 은 법의 지배에 근거한 지역 평화 와 번영의 초석인‘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을 추진할 것” 이라 고 말했다. 핵무기 문제와 관련해선“올 해로 핵무기를 처음 사용한 지 75 년이 됐다” 며“히로시마와 나가 “안심, 안전한 대회에 여러분을 사키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 맞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다.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 고 말했다. (長崎)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도쿄 국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해 원폭을 투하한 곳이다. 명확히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스가 총리는 이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인간 안보에 비핵 3원칙(핵무기 보유·제조· 대한 위기” 라고 규정한 스가 총리 반입 금지)을 견지하면서 핵무기 는 코로나19로 초래된 위기를 국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힘을 다 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 삼고 싶다며 치료약·백신 개 그러나 일본 정부가 비준하지 발과 이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공 않고 있는 핵무기금지조약에 대 평한 접근을 전면적으로 지원하 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겠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유엔 총회에서 채 개도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택된 핵무기금지조약은 국제 인

도법의 원칙에 어긋나는 핵무기 개발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 으로, 50개국(지역)이 비준해야 발효된다. 현재 45개국이 비준한 이 조약에 대해 자국 방위의 한 축을 미국 핵무기에 의존하며 이 른바‘핵우산’효과를 누리는 일

본은 비준하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 사회 의 노력에 일본이 기여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유엔 연설의 절반가 량을 코로나19 관련 내용으로 채 웠다고 전했다.

대 입장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군사 평론가 쑹중핑(宋忠平) 은 최근 미국이 군사 고문 파견 등으로 대만과의 군사 협력을 강

화했지만 군대 주둔은 미중 관계 를 1979년 수교 이전의 대립 상태 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어서 여전 히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만 문제 같 은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해서 는 마지노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고 촉구하기도 했다. 후시진(胡錫進) 글로벌타임스 편집장도 트위터 계정에서“미군 이 대만에 돌아오는 조처를 한다 면 인민해방군은 반드시 중국의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 한 전쟁을 시작할 것” 이라며“중 국의 반분열국가법은 이빨이 있 는 호랑이” 라고 경고했다.

중국언론,‘미 대만 주둔론’ 에“무력통일할 수도” “반국가분열법 발동해 인민해방군 군사행동” 최근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 형이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쪽 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 으로 쏠리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 데 미국에서 미군의 대만 재주둔 에 지상군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에 대해 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무력통일’까지 거론하며 강력 “대만 민중에 도움이 되지 않는 히 경고했다. 미친 제안으로 만약 실현된다면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민해방군은 단호한 군사행동으 에 따르면 미 육군 저널‘밀리터 로 무력통일을 실현할 것” 이라고 리 리뷰’최신호에서 워커 D. 밀 강조했다 스 대위는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 미국이 대만에 지상군을 주둔

시킨다면 모든 미군의 대만 철수 를 규정한 미중 간의 3가지 공동 성명을 위반한 것뿐만 아니라 중 국의 반분열국가법 조항에 따라 중국군의 무력통일 작전을 발동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분열국가법 제8조는“대만 을 중국에서 분열시키는 중대 사 변이 발생하거나 평화통일 가능 성이 전혀 없을 때 국가는 비평화 적 방식과 다른 필요 조치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중

중국 전투기

국과 수교하면서 대만 주둔 미군 을 철수시켰다. 또한 미군 주둔론은 대만 내에 서도 논쟁을 일으켰으며, 집권 민 진당이나 야당인 국민당 모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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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SATURDAY, SEPTEMBER 26,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99>

운명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 … 낮 모른 붉은새 찾아와 / 종종거려 / 푸른 물결 속으로 / 퐁당 퐁당 돌을 던 지며 / 사랑을 불태웠지만. … ”(사진-‘붉은 새’필자 김영봉 제공)

우리, 만났을 때 그대는 들풀이었으나 뜨겁게 뜨겁게 껴안아 꽃을 피웠으니 꽃 향기는 꽃보다 아름다웠다. 그래서, 사랑하였노라. 노란 여명의 종소리 별들이 내린 듯 하여 오감을 열어 보아도 꽃술에 웅크린 벌들 뿐, 그대와 나 사이의 신비를 알 수 없었으니 사랑은 꺼지지 않았고. 낮 모른 붉은새 찾아와 종종거려 푸른 물결 속으로 퐁당 퐁당 돌을 던지며 사랑을 불태웠지만. 푸른 비취같은 새 생명을 잉태 시키고 나는 무지한 폭군이 되었으니 그대를 꺽어 사랑을 두 동가리 만든 야누스가 되어버렸다. 검은 구름, 바람을 몰아가는데 외로운 피리 소리 남아 이별의 때가 되었나. 무성하던 잎들도 세월은 피하지 못하고 녹아드니 빗겨 가지 못하는 슬픔은 그대와 나의 운명일 것이다.

Arriving at Syngman’s residence shortly after breakfast, they found him grief-stricken by the death of Geeboong almost exclusively, the others including Gangsug seemingly not mattering. “A few years older than Bongsoo, my only biological son from my first wife, who died when he was 11 in the States, Geeboong had been like my son,” blubbered Syngman. Peter was convinced that it couldn’t have been Syngman who had ordered the execution, if it was that. This left only Gwag as the probable executioner. But if Gwag had figured on helping his master to hold on somehow, by making a play for a holdover tenancy, for example, taking advantage of the ensuing public sympathy, he had been dead wrong. Peter didn’t have to do any leaning on Syngman, an unpleasant task. “I know why you are here,” Syngman said. “Ike can’t make me stay in this place where Geeboong died.” “Where will you go?” Peter asked, relieved but sorry for the broken old man. “I have a place,” said Syngman defiantly. Ihwajang or Pear Blossom Mansion had been deeded to him by a group of toadies when he came over from Hawaii in 1945. Cameras clicking, the waiting press corps, domestic and foreign, crunched toward the gate at the end of the garden path where Rhee and Francesca exited, followed by Walter, Kate, Peter and Stella, none of Rhee’s usual security escort in evidence. “Are you stepping down, Mr. President?” asked the CBS reporter, thrusting a battery-operated microphone. “Yes, I am no longer President,” Syngman muttered, pushing the mike away irritably. With Francesca immediately behind, he stomped down the promenade past the US ambassadorial motorcade to the intersection closed off by the tanks. “Open up,” he shouted to the first officer who saluted. The Abramsons roared, belching black smoke, and rolled off to the side. Fearlessly Rhee walked right through toward the packed crowd, baffled, breathless. “My wife and I are going to our house in Ihwajang to live as private citizens…” he choked. The crowd parted to make way, many starting to cry, wiping tears. “Please get in Walter’s limousine,” Peter shouted to Rhee and Francesca, pointing at the trailing motorcade. “We can get you to Ihwadong in ten minutes.” “No, I want to walk among my people,” Syngman shouted back. Stalwartly the couple trudged along the streetcar track that ran parallel to the wall of the Government Center, lined ten deep with humanity, who waved their hands or handkerchiefs, wailing. Following him at a respectful distance in the limousine Peter couldn’t help marveling at the fickleness of the mob. Only the day before they were calling for his blood, swearing to tear him to pieces. Now they cried for him, some calling him Dear Father of the Nation. The couple rounded the corner at Naejadong and crossed the plaza in front of the Government Center. The road tipped up toward Angoogdong Hill. The couple had walked a mile. Four more remained before their destination. Suddenly Syngman stumbled and fell, bringing Francesca down with him. A cry went up among the crowd. Peter ordered the escort leader to set off the siren and close up. The military police ran to the couple, still on their haunches, and pulled them up. “I am all right,” Syngman said petulantly. “Just make sure my wife is okay.” “She is unhurt, Your Excellency,” the military policeman reassured him. “Please get in the car, both of you,” Peter repeated. “The people appreciate your walk over a mile among them and don’t want you to pass out on them. We’ll have to carry you into the vehicle.” “Let me say goodbye to my people,” Syngman said, well aware of the cameras the reporters were clicking away. No sooner did he go over to the nearest persons and stretched out his hands than they were eagerly reached for and cupped or touched, many swooning with emotion.

박태영(Ty Pak)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조찬이 끝나고 곧 이승만의 관저에 가보니 그가 강석과 그 외 사람은 안중에 없고 거의 전적으로 이기붕의 죽음을 비통 해 하고 있었다.“미국 가서 11살 때 죽은 내 첫 아내에게서 난 외아들 봉수보다 몇 살 위인 기붕이가 내 아들과 마찬가지였 어”하며 통곡했다. 피터는 암살이 사실이라면 그 명령자는 승만은 아니며 곽 영주 밖에 그럴 사람이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생기는 민중의 동정으로 이승만을 도와 가령 과도기 수습이 라도 하게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게 할 생각이었다면 큰 오산 이었다. 피터는 이승만에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불 쾌한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 “자네가 왜 왔는지 알아”이승만이 말했다.“아이크가 기 붕이 죽은 이곳에 나더러 있으라 해도 안 있을거야.” “어디로 가시게요?”피터가 일단 한숨은 돌렸으나 파멸된 노인의 참상에 안쓰러움을 느끼며 물었다. “갈데가 있어”하고 승만은 반항조로 말했다. 그가 1945년 하와이에서 귀국했을 때 그의 지지자들이 거처로 이화장을 마련하여 그에게 등기해 주었었다. 이승만과 프란체스카가 걸어 나오자 기다리던 국내 국외 기자단이 카메라를 찍어 가며 정원길 끝으로 몰려들었다. 평 시 수행원들은 자취를 감추고 월터, 케이트, 피터와 스텔라가 이승만의 뒤를 따랐다. “하야하십니까, 대통령님?”하고 CBS기자가 건전지를 작 동시킨 마이크를 들이대며 물었다. “네, 나는 이제 대통령이 아니요”마이크를 짜증스레 밀며 내뱉었다. 이승만은 산책로를 투벅거리며 걸어갔고 프란체스카가 바 로 뒤를 따랐다. 미대사 차량 대열을 지나 탱크들이 차단시킨 교차로까지 갔다. “열어요”하고 이승만이 경례하는 첫 장교에게 명했다. 아 브람슨 탱크들이 검은 연기를 뿜고 으르릉거리며 한쪽으로 비켜섰다. 겁없이 이승만은 어리둥절하여 숨죽이고 지켜보는 밀집한 군중 속으로 들어갔다. “내 처와 나는 평민으로 살기 위해 이화장으로…”그는 말 문이 막혔다. 많은 사람이 울기 시작하며 눈물을 닦으며 길을 비켰다. “월터 차에 타시지요”하고 피터가 따라오는 자동차 대열 을 가르키며 소리쳤다.“이화장까지 10분이면 갑니다.” “아냐, 내 백성들과 같이 걷고 싶어”이승만이 큰소리로 말 했다. 이승만과 프란체스카 부부는 손과 손수건을 흔드는 열 겹 의 인파로 덮인 중앙청 담길을 따라 전차길을 당차게 뚜벅뚜 벅 걸어 갔다. 정중하게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 리모에 탄 피터 는 군중의 변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전날만 해도 그들은 이승만을 갈갈이 찢어 죽이겠다고 악을 썼었다. 지금 그들은 국부님이라며 울어댔다. 이승만 부부는 내자동에서 꺾이는 길모퉁이를 돌아 중앙 청 앞 광장을 지나갔다. 안국동 언덕으로 길이 치받쳤다. 부부 는 2 킬로미터를 걸었으나 아직 네 배를 더 가야했다. 갑자기 이승만이 발을 헛디뎌 프란체스카를 잡고 같이 넘 어졌다. 군중들이 놀라 탄성을 질렀다. 피터가 호위대장에게 사이렌을 틀고 가까이 가게 했다. 아직도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부부를 헌병들이 부축하여 일으켜 서게 했다. “난 괜찮아”이승만이 짜증스럽게 말했다.“내 처가 괜찮 나 봐줘.” “다치지 않으셨습니다, 각하”하고 헌병이 그를 안심시켰 다. “두 분 모두 차에 타십시요”피터가 반복해서 권했다.“사 람들이 같이 2 킬로미터나 걸은걸 고마워하지만 넘어지시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두 분을 차로 모실 겁니다.” “내 백성들한테 작별인사나 하게 해줘”하고 찰칵거리는 기자들의 카메라를 의식하며 이승만이 말했다. 가까이 있는 시민들한테 가서 손을 내밀자 그들은 다투어 이승만의 손을 잡고 쓰다듬으며 감격에 넘쳐 숨이 넘어갔다. <제4부 제12장‘한국의 4·19 학생 혁명’끝>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9월 26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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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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