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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0

<제470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10월 7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코로나19 경제위기 소상인 살려라 즉각 렌트 면제·부동산세 감면하라” 한인들 시위 한인사회 대표단체들과 소상 인들은 6일 오후 3시 플러싱 먹자 골목 머레이힐역 광장에 모여 범 한인커뮤니티운동을 개최하고, “뉴욕주와 시 정부는 세입자를 위 해 렌트를 면제하고 부동산 소유 자를 위해 부동산세를 감면하라” 고 요구했다. 김태훈 플러싱 상공회의소 회 장이 진행을 맡은 이날 기자회견 에는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뉴욕 주 상원 노동위원회 제시카 라모 스 의장 등 정치인과 퀸즈한인회 (회장 존안), 뉴욕경제인협회(회 장 유대현),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 최윤희), 시민참여센터 (KACE, 대표 김동찬), 최영수 KACE 뉴욕이민자보호법률대책 위원회 변호사, 먹자골목상인번 영회(회장 김영환), 네일협회 (NIFNY, 회장 크리스 김), 코리 아타운(K-town)협회(회장 이정 훈),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뉴욕세 탁인협회, 뉴저지 한인동포회관 (KCC), 뉴욕-뉴저지 대한태권도 협회, 뉴저지 팰팍 상공회의소, 존 최 플러싱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등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 직능단 체와 각 사회단체, 교계가 함께 참 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참여자들은 정부의 허술 한 코로나19 대처와 비필수적 비 즈니스의 강제적 휴업으로 인해 한인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영업 활동이 장기간 중단되고, 많은 한 인들이 실직하여 렌트를 낼 수 없 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세입 자를 위한 렌트 면제(Rent Cancellation)와 부동산 소유자 를 위한 부동산세 조정(Tax Break)을 요구했다. 커뮤니티 대표들은“뉴욕주정 부와 시정부는 지난 3월 셧다운 명령을 내린 후부터 현재까지 렌 트 지불 문제에 대해 퇴거중단 조 치만 계속적으로 취할 뿐 본질적 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않고 있다. 그 과정 에서 세입자는 계속적으로 연체 되는 렌트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 을 상실하고 있으므로, 렌트 면제 와 부동산세 조정을 통해 이 어려 움을 타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단체들은 뉴욕주정

흐림

10월 7일(수) 최고 76도 최저 54도

맑음

10월 8일(목) 최고 65도 최저 49도

10월 9일(금) 최고 69도 최저 59도

맑음

10월 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64.90

1,185.28

1,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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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50

1,17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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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4,834 501,744

35,74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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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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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한인사회 대표단체들과 소상인들은 6일 오후 3시 플러싱 먹자골목 머레이힐역 광장에 모여 범한인커뮤니티운동을 개최하고,“뉴욕 주와 시 정부는 세입자를 위해 렌트를 면제하고 부동산 소유자를 위해 부동산세를 감면하라” 고 요구했다.

부와 의회에 △상용 및 주거 세입 자를 위해 2020년 4월부터 8월까 지 5개월간 렌트를 면제(Rent Cancellation)하는 입법과 행정 적 조치 △렌트 면제 입법과 행정 적 조치가 있기 전까지 코로나19 로 영향을 받은 세입자에 대한 퇴 거소송의 제기와 퇴거를 전면 중 단하는 입법과 행정적 조치 △부 동산 소유자를 위한 부동산세 조 정(Tax Break)을 통해 5개월간 렌트 면제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 하는 입법 및 행정적 조치를 강력 요구했다.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보호법 률대책위 최영수 변호사는“한인 을 비롯한 소상인들은 절체절명 의 위기에 빠져있다. 소규모 부동 산을 소유한 건물주들도 최악의 상태이다. 뉴욕주와 시 정부는 이 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특 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목 소리를 높였다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사 실 한인사회 경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대기업들에 의 해 상권은 죽어가기 시작했다. 우 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운영하시 던 작은 사업체들이 아마존과 같 은 대기업의 횡포에 의해 무너져 가고 있었고, 우리 주민들은 그때 부터‘아메리칸드림’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한 인사회를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 했다.” 고 현실을 소개하고“그러 나, 이 나라에 소상인들이 전부 사 라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면

경제는 무너지게 된다. 현재, 코로 나19 때문에 이전부터 조금씩 있 었던 폐업 상황들이 점차 빈번해 지고, 우리의 추억이 담긴 작은 상 점들이 견디지 못해 반 이상 문을 닫았다. 주정부,시정부 차원에서 의 렌트비 면제, 부동산세 감면 등 실질적인 법안들을 실행한다면 우리는 다시금 일어날 수 있는 기 회를 얻을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서 태어난 것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강변했다. 제시카 라모스 뉴욕주 상원 노 동위원회 의장은“코로나19 대유 행으로 소규모 사업체들이 큰 피 해를 입었으며 엄격한 가이드라 인과 터무니없는 수수료로 많은

식당들이 피해를 입었다. 소상공 인을 구제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소상공인들은 그들의 이 웃들에게 수천 개의 일자리를 제 공한다. 소상공인 퇴거 유예와 임 대료 유예는 우리 소기업에 도움 이 되고 우울한 상황에서 구해줄 수 있는 조치들이긴 하지만 그것 은 일부에 불과하다. 조금 더 확 실하고, 실질적인 도움되는 대책 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렌트비 면제와 부동산세 감면이다. 주정 부와 시정부는 이같은 요구에 꼭 응답해야 한다” 고 말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주정부의 강제적인 셧다 운 이후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주위의 많은 동료들이 슬퍼하고, 자신들이 몇 십 년 동안 힘쓰고

노력했던 사업을 정리했다는 소 리를 듣고 있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랜드로드는 랜드 로드대로 렌트비를 요구하고, 정 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모라 토리엄과 같은 지급 유예 및 퇴거 방지 조치들은 그야말로 임시 조 치일 뿐이다. 정부는 우리가 현재 요구하고 있는 렌트비 면제와 부 공산세 감면을 즉각 수용하고, 실 행에 옮기길 강력히 촉구한다.” 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커뮤니티 대표들 은 시위를 벌였다. 곧 이어‘함지박’ 식당 라운드 테이블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 하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S.B.A.에 따르면 소규모 기업 들은 미국 전체 경제활동의 44% 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기업체의 부진은 미국 경제를 더욱 황폐화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전동욱 기자]

뉴욕한인회‘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데이비드 정 씨 10만 달러 쾌척 <파머시뷰티 LLC(Farmacy Beauty LLC) CEO>

뉴욕한인회가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에 한인사회 동참이 이어지고 있 다. 지난 1일 H마트 권일연 대표 의 큰 기부 50만 달러 일대일 매칭 에 이어 5일 파머시뷰티 LLC(Farmacy Beauty LLC) 데 이비드 정 CEO가 이번 캠페인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로써 뉴욕한인회가 벌이고 있는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의 10월 6일 기준 누 적 후원 약정 총액은 데이비드 정 CEO의 10만 달러와 소액 기부자 의 기부가 더해져 63만500달러가 됐다. 이 금액은 기존 31만 5,250 달러에 H마트 매칭액이 합산된 금액이다. 데이비드 정 CEO는“유대인

들의 경우 기부는 자신이 속한 사 회를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 한다” 며,“이번 뉴욕한인회의 캠 페인을 통해 우리 한인사회도 기 부와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길 바 란다” 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코로나19 사랑 나 눔 릴레이 펀드 후원 참여나 수혜 신청 문의는 뉴욕한인회로 전화 (212-255-6969)하거나 뉴욕한인

파머시뷰티 LLC(Farmacy Beauty LLC) 데 이비드 정 CEO

회 웹사이트(www.nykorean .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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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WEDNESDAY, OCTOBER 7, 2020

“코로나는‘서로 사랑하며 나누며 살아가야 한다’ 는 교훈 준다” 뉴욕한인회‘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모금운동에 10만 달러 쾌척한 데이비드 정씨 ▶ 관련 기사 A1면 “이번 뉴욕한인회 코로나19 사 랑 나눔 릴레이 펀드 모금 캠페인 이 한인사회 나눔, 기부 문화가 확 산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 다” 뉴욕한인회가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모금운동에 5일 파머시뷰티 LLC(Farmacy Beauty LLC) 데 이비드 정 CEO(사진)가 이번 캠 페인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데이비드 정 CEO는“유대인 들의 경우 기부는 자신이 속한 사 회를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 한다” 며,“이번 뉴욕한인회의 캠 페인을 통해 우리 한인사회도 기 부와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길 바 란다” 고 말했다. 데이비드 정 CEO는 젊은 시 절부터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코 스메틱 비즈니스를 운영해 온 화 장품 전문가이다. 코스메틱 월드

(COSMETIC WORLD), 3 LAB, 잉글우드 랩 (ENGLEWOOD LAB), 파머시 뷰티(FARMACY BEAUTY), ILABS를 창업했고, 현재는 파머 시 뷰티와 화장품 제조회사인 ILABS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시간 화장품 업계에서 쌓 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 린 뷰티 마켓에서 성공적으로 파 머시 뷰티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 여가고 있는 전문 CEO 데이비드 정은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서 미 주류사회에서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다음은 데이비드 정 CEO와의 일문 일답이다. - 기부하게 된 동기? ▲ 온 세계가 코로나19 라는 상상치도 못했던 펜데믹 (Pandemic) 상황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요즘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 장으로부터 정부의 어떤 혜택도

파머시뷰티 LLC(Farmacy Beauty LLC) 데 이비드 정 CEO

받지 못해 고통 받는 한인들의 어 려운 사연을 들었다. 그리고 그들 을 위한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 이 펀드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 기를 듣고 기부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 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고 있나? ▲ 기부는 내가 사는 세상, 커 뮤니티를 위해서 내가 가진 것들 을 베푸는 것, 열정과 사랑을 아무 조건없이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 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평소 기부. 나눔에 대한 철학 은? ▲ 나눔의 문화가 보편화된 미 국 사회에서 기부는 특별한 이벤 트가 아니라 일상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사업 원칙이나 개인 좌우명 은 무엇인지? ▲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저만의 견고한 평판(Reputation) 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제 사업의 원칙이자 좌우명이다. - 이번 기부 릴레이를 통해 한 인사회에 기대하는 변화나 바람 이 있는지? ▲ 유대인들에게 기부나 나눔 은 부자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

들에게 베푸는 관대한 행동이 아 니고 정의와 공정하게 살면서 지 켜야 할 신성하고 당연한 의무라 고 알려져 왔다. 우리 한인사회도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이번 기부 릴레이를 통해 확산되길 바란다. - 코로나19로 많이 어려운 한 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여러분뿐만이 아니라 온 세 상이 코로나19 재앙 앞에서 고통 받고 있다. 어렵더라도 사회 곳곳 에서 여러분들을 위한 기부, 나눔 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용기 내었으면 좋겠다. 곧 어려운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도약의 기 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기부 참여를 고민하는 사람 들에게 한 말씀? ▲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 어려 운 상황에 한인사회를 위해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이 나눔의 기쁨 을 더 많은 한인들이 꼭 느껴 보

길 바란다. 우리의 조그만 기부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뉴욕한인회 코로 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에 참 여하는 귀한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 앞으로의 계획? ▲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 가“많은 돈을 은행에 예금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불 행한 일이다. 그 돈을 사회를 위 해 쓴다면 인생이 훨씬 풍요로워 질텐데…” 라고 말했다. 테드의 말 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면서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 무엇인지 찾아 보면서 이웃들 과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 ◆ 뉴욕한인회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후원 참여나 수 혜 신청 문의는 뉴욕한인회로 전 화(212-255-6969)하거나 뉴욕한 인회 웹사이트(www.nykorean. 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천절 기념 K-팝 댄스 경연대회 90여개 팀 출전 뉴욕한국문화원, 입상자 시상…“놀라운 참여와 수준”

김민선 민주당 대통령선거 뉴욕주 대의원은 5일 제이 제이콥스 뉴욕주 민주당 의장을 면담하고, 다가오는 대선에서 한인 사회 및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투표 참여 활성 방안 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제공=롱아일랜드 컨서버토리]

더 많은 아사아계 정치인 배출 방안 모색 김민선씨, 제이콥스 뉴욕주 민주당의장과 대화 김민선 민주당 대통령선거 뉴 인이 늘어나 정치력 신장으로 이 욕주 대의원은 5일 제이 제이콥스 어져야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것 뉴욕주 민주당 의장을 면담하고, 이다. 각 정단에서 아시안계 후보 다가오는 대선에서 한인 사회 및 를 더 많이 공천해야 한다” 고제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투표 참여 안했다. 활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 이에 대해 제이콥스 의장은 다. “한인 및 아시아계 인재들을 추천 김민선 대의원은 이 자리에서 하고 이력서를 보낼 것” 을 당부했 뉴욕한인사회가 지난 6개월간 뉴 다. 욕총영사관(총영사 장원삼)과 함 께 뉴욕주 및 뉴욕시에 코로나 9 방역 물품을 기부, 전달한 성공적 한미우호 공공외교의 사례를 소 개했다. 제이콥스 의장은 한인사회의 도움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선 대의원은 제이콥스 의장에게“아사아계 유 권자들의 투표 참여 활성 방안으 로 한인 및 아시아계 선출직 정치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한국 국경일인 개천절(開天 節)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3일 ‘2020 K-팝 댄스 경연대회’ 를온 라인으로 개최했다. 뉴욕한국문화원 5일 오후 3시 문화원에서‘2020 K-Pop Dance Online Competition’입승자 시 상식을 개최하였다. K-팝 댄스 경연대회는 코로 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뉴욕· 캘리포니아·시카고·플로리다 ·오하이오·샌안토니오·미시 간·텍사스 등 미국 각지에서 90 여개 팀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치 러졌다.이날 총 6개 입상자(팀) 중 뉴욕거주 1등(사라 오와 조이 채 듀오)과 3등(아이샤 알렉산더) 이 참석하여 상장과 상금을 수상 했다. 문화원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전문 안무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원자의 창의성, 참신 성 및 완성도 등을 심사하였으며 그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1등(1 팀), 2등(2팀), 3등(3팀) 등 총 6개 팀을 선정했다.

뉴욕한국문화원 5일 문화원에서‘2020 K-Pop Dance Online Competition’입승자 시상 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총 6개 입상자(팀) 중 뉴욕거주 1등(사라 오와 조이 채 듀오)과 3 등(아이샤 알렉산더)이 참석하여 상장과 상금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뉴욕한국문화원]

온라인 경연대회 1등 우승자 사라와 조이는“이 대회를 통해 한국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 를 준 뉴욕한국문화원에 감사한 다. K-팝은 오랫동안 저희 삶의 일부였고, 특히 아시아계 대중문 화의 일부가 서양 미디어에 더 많 이 노출 될 수 있는 기회에 기여 할 수 있어 기쁘다.” 고 수상소감

을 전했다. 3등상을 탄 아이샤도“오랫동 안 케이팝의 열렬한 팬으로 여러 다양한 문화의 팬들이 모이고 단 합하게 해줘서 좋다.”며 기쁨을 전했다. 뉴욕한국문화원 조윤증 원장 은“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많은 팬들의 참여에 놀랍고 감사

하다.” 며,“지속적인 BTS 및 케이 팝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문 화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 여 많은 케이팝 팬들과 함께하도 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이번 K-Pop 댄스 온라인 경 연대회는 주뉴욕총영사관에서 개 최한‘단기 4353년 개천절 기념 온라인 국경일 행사’일환으로 개 최되었으며 우승자들의 댄스 동 영상은 10월 3일(토)~10월 31일 (토) 간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 지(www.koreanculture.org) 및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user /KCSNY)을 통해 관람 가능하 다. ‘2020 K-Pop Dance Online Competition’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 1등: Sara Oh & Joey Chai (New York) △ 2등: Eicka Goss (Michigan) / Jianing Wang (Florida) △ 3등: Aisha Alexander (New York) / Ria Julian & Luciano EJ Whitehurst (California) / Jadiel Rivera & Brianna Brickett (Florida)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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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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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회“코로나19 이웃돕기 사업 확대” 버겐카운티,“코로나19 무료로 검사해 줍니다” 기금 마련 위해 10월 중순 걷기대회 골프대회 개최 뉴저지한인회(회장 손한익)는 10월 중순경에 뉴저지한인회 활 동기금모금을 위한 걷기대회와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뉴저지한인회는 3일 오전 11시 뉴저지 펠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홍대입구’앞 광장에서 추석맞 이 음식나누기 잔치를 벌였다. 뉴 저지한인회는 3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서울시에서 기 증한 마스크 6,500장 등 마스크 1 만여 장, 손세정제 500개, 쌀 180 포, 라면 220박스를 병원, 관공서, 양로원, 노인아파트, 노숙자쉼터 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포했다. 이어 서류미비자 가정을 돕기 위 해 뉴욕민권센터, 21희망재단, KCC등과 협력하여 뉴저지 거주 400여 서류미비자 가정에 최소 한 가정당 500 달러 이상씩을 전달했 다. 뉴저지한인회는“저희가 이러 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뉴저지한인회는 10월 중순경에 뉴저지한인회 활동기금모금을 위한 걷기대회와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2017년 대회 [자료 사진]

주위의 여러 단체와 개인들의 도 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드 린다. 그러나 뉴저지한인회는 막 상 코로나19 팬데믹 어려운 상황 에서 올해들어 기금 모금 행사를 전혀 갖지 못해 심한 재정적 어려 움에 처해 있다,” 고 말하고“뉴저 지한인회는 활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0월 중순경에 동포 건강 증 진을 위한 걷기대회와 골프대회

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여러 동포단체와 지역에 있는 여러 기 업들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 다. 조성된 기금은 앞으로도 계속 해서 실천할 꾸준한 봉사활동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뉴저지한인회 연락처: 201-945-9456 kaanjoffice@gmail.com www.kaanj.com

7일부터 팰팍 린드버그 초등학교에서… 독감예방주사도 버겐카운티 행정부는 카운티에 거주하는 모든 주 민을 위한 코로나19 이동식 검사소를 운영한다. 이 동식 검사소는 코로나19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검사를 제공한다. 검사는 버겐 뉴 브리지 메디컬센터(Bergen New Bridge Medical Center) 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 검사소는 팰리세이즈파크, 클립사이드파크, 엣지워터, 페어뷰, 포트리, 레오니아, 리지필드 및 리 지필드파크 도 참여 한다. 코로나19 이동식 검사소는 7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팰팍에 있는 린드버그초등학교 (Lindbergh Elementary School, 401 Glen Ave,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운영되며, 검사키트 수량이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검사는 선착순으로 진 행된다. 검사소는 독감예방접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방문시에는 신분증(운전면허증, 소셜시큐리티카 드, 여권 등), 버겐카운티 거주 또는 고용증명서, 학 교 ID 등과 보험증이 필요하다. 검사는 타액으로 코로나19를 감염여부를 검사함 으로 도착 30분전에는 음식, 껌, 음료수 및 흡연을 자 제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research.net/r/BNBMC

버겐카운티 코로나19 무료 검사 안내서.

CovidMobile에서 우선적으로 등록할 수 있고, 자세 한 내용은 www.co.bergen nj.us에서 알 수 있다. △문의: (201) 585-4100

코로나19 방역 조치 놓고 뉴욕주지사·시장 엇박자 “9개 지역 식당내 식사 금지”뉴욕시 발표에 주지사 반대 입장 민주당 소속인 뉴욕 주지사와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조치 를 놓고 엇박자를 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앤드 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뉴욕시 9개 지역의 식당 실내 식사를 금 지하고, 헬스장과 수영장과 같은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시키 겠다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의 발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더블라지오 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조 치를 취할 대상으로 9개 지역을 선정한 기준 자체가 부정확하기 때문에 영업중단까지 취하는 것 은 무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 욕시가 아닌 주 정부 차원에서 지 역을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인‘할리우드 사인’[사진 출처=구글 지도 캡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편 번호를 기준으로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할 9개 지역을 선정했 다. NYT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한 뉴욕시와 주 정부의 엇갈린 입장은 쿠오모 주지사와 더블라 지오 시장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 라고 분석했다.

LA 고속도로 옆 언덕에 세워진 트럼프 간판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할리우드 사인’ 이 둔갑했나… LA 언덕에 3m짜리 트럼프 간판 ‘운전 방해된다’교통사고 위험에 몇시간 만에 철거 로스앤젤레스(LA) 상징물인 ‘할리우드 사인’ 을 모방해서 만

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간 판이 LA 언덕에 한때 등장해 눈

2011년에 주지사 선거에서 승 리한 뒤 3선에 성공한 쿠오모 주 지사는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4년 시장이 된 드블라지오 시 장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 대 입장을 보인 적이 적지 않았다 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에도 뉴욕시의 학 교 폐쇄 시점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 한 브루클린의 정통파 유대교도

길을 끌었다. 트럼프(TRUMP) 대통령 이 름 철자를 흰색 대문자로 세워서 만든 약 10피트(3.04m) 크기의 대 형 간판이 6일 ‘ LA 고속도로 옆

언덕에 설치됐다가 당국에 의해 철거됐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 다. 이 간판은 이날 아침 405번 고 속도로가 지나는 세풀베다 고갯 길의 언덕 중턱에 불쑥 나타났다. 출근 중이던 운전자들은‘트럼프 사인’ 을 핸드폰에 담느라 속도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왼쪽)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오른쪽)

단체 관계자는“3월부터 혼란이 계속돼 왔다. 이 지역을 챙기려는

생각보다는 서로 다른 메시지들 만 오갈 뿐이다” 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인‘할리우드 사인’[사진 출처=구글 지도 캡처]

늦췄고, 고속도로 순찰대가 현장 에 출동해 교통정리를 하는 소동 까지 빚어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프 간 판 사진과 함께“캘리포니아는 트 럼프 대통령을 사랑한다” 는 글을 올렸고, 다른 사용자는“(그 자리

에) 더 좋은 걸 세웠어야 했다” 며 불만을 표시했다.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은 트럼 프 간판이 운전자들의 주의를 산 만하게 해 교통사고 위험을 일으 킬 수 있다며 인부를 동원해 몇시 간 만에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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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WEDNESDAY, OCTOBER 7, 2020

속수무책 백악관… 트럼프 핵심참모 밀러도 코로나 확진 전날까지도 음성 판정… 백악관발 코로나 쇼크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백악관 웨스트윙 바이러스 노출 위협 속‘퇴원’트럼프 안전한가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 근인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 임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 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중 한명 으로 꼽히는 호프 힉스 백악관 보 좌관으로 시작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감염으로 이어진 백악관 발 코로나19 쇼크가 걷잡을 수 없 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 언론들은 6일 밀러 선임 보 좌관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 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 라고 보도했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성명에서 “5일도 넘게 자가격리 상태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며“어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

까지 매일 음성 판정을 받다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자가격리 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행

정부의‘미국 우선주의’ 를 대변 하는 반(反)이민 정책의 설계자 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 서 보필하는 매파 핵심 참모이다.

퇴원후 트럼프“기분 좋다… 15일 TV토론 고대” 바이든과 2차토론 참여의지 밝혀 격리 등 문제로 예정대로 진행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분이 좋다면서 오는 15일로 예 정된 2차 TV토론을 고대하고 있 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고서 전날 오후 백 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트위터 계 정에 글을 올려“기분이 좋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선“나는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 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아 직 치료 중인 상태에서도 내주 예 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와의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 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 통령이 코로나19 양성 진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

은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첫 TV토론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부 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상대 편 발언에 마구 끼어드는 등 토론 진행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나왔 다. 대선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추격에 나서야 할 트럼 프 대통령 입장에선 코로나19 감 염으로 유세 일정까지 줄줄이 연 기하거나 취소하게 돼 다급한 상 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윗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할 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 상당수 도 그의 손을 거쳐서 나왔다. ‘이너서클 중의 이너서클’로 꼽히는 그는 지난 1일 양성 판정 을 받은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 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 (28)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 난 5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밀러 선임 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은 백악관을 덮친 코로나19 확진 판정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재 백악관 내 감염이 계속 확산하면서 백악관 내부는 초비 상이 걸린 상태로, 업무 차질 우려 도 제기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특히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3일 만에 퇴원, 선거전 재개 의지를 불 태우고 있으나 백악관 웨스트윙 (서관·대통령 집무동)내 코로나 19 노출 위협이 계속되면서 대통 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도 계 속되고 있다. 한 고위 행정부 당국자는 백악 관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12명 이상의 참모들을 감염시킨 백악 관 건물내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이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에서는 이달 1일 힉스 보좌관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이래 2일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감염 사실을 알리

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코로나19 투병 때문에 토론 일정 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을 시사 했다고 전했다. 2차 토론과 관련, 바이든 후보 는 만약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블룸버 그는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5 일에 열기로 계획된 2차 TV토론 은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타운홀 형식이다. 다만 토론이 예정대로 열릴지 는 불투명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 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 록 하고 있다.

5일 백악관에 돌아와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포즈를 취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

“많이 배웠다” 던 트럼프, 연일 코로나19 경시 언행에 비난 여론 퇴원 다음날“독감보다 덜 치명적”… 대유행 이전 언급으로 되돌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연일 거센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전염병 대유행의 확산 억제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코로나19 위 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말과 행동 으로 대중에게 잘못된 믿음을 심 어주고 방역 활동에 지장을 초래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이튿날 인 6일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해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트윗을 올 렸다.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 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 며 코로나19가 대부분의 사람에 게서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 라고 적은 것이다. 미국에 대유행 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트럼

프 대통령이 했던 말로 되돌아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코로 나19에 감염된 후 입원 치료를 받 고 중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까 지 복용했지만 입원 기간에도 코 로나19를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취급하는 언행으로 빈축을 샀다. 그는 입원 중이던 지난 4일 병 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 해 차량으로 깜짝 외출하는 돌출 행동에 나서 격리 준수사항을 어 기고 동승한 경호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또 사흘 만에 퇴원하던 날인 5 일에는“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 도록 하지 말라” 고 말했다. 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백악관 에 복귀한 직후에는 방송사로 생

중계되는 장면에서 보란 듯이 마 스크를 벗어 양복 주머니에 넣고 는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 고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까지 연 출했다. 지난 4일“코로나19에 대해 많 이 배웠다” 고 한 언급은 경각심을 갖게 됐다는 뜻이 아니라 코로나 19가 대수롭지 않은 바이러스라 는 인식을 강화한 결과가 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격리 생활로 백악관에 발이 묶 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서 민주당과 추가 경기부양안 협 상 중단을 지시하고 후임 연방대 법관 지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선을 겨냥한 공세 강 화에도 나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맹비난하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15일 2차 TV토론을 고대한다는 희망까지 피력했다. 조만간 선거운동에 복 귀하겠다는 의향도 드러낸 상태 다. 또 전날 가짜 언론의 가짜 여 론조사를 믿지 말라고 했던 그는 이날 언론을 향해서도 불만을 쏟 아냈다.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 국장은 한술 더 떴다. 그는 기자 들과 만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도착 직후 보인 행동에 대 해“이런 순간에 대통령이 자국민 은 물론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동 맹과 적국에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맹과 적에 강인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매커내 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릴 린드주 베데스다 소재 군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인 5일 자신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이 나온다.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 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바이러스 를 넘어서서 이동하고 있음을 보 여주기 위한 노력에서 빈틈을 보

고 격리에 들어갔다. 곧바로 트럼 프 대통령의 수행원 닉 루나 보좌 관도 확진됐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 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후보자 지명식도 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붙어 진행된 탓에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도 전 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공 개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대변인실 직원 세명이 추가로 양 성 반응을 보인 상태이다. 미국의 핵무기 코드가 포함된 핵가방(nuclear football)을 담당 하는 직원과 대통령 수발을 드는 현역 군인 등 백악관 직원 2명도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였다며 어떻게 안전하게 지낼지 에 관해 혼란을 만들었다고 지적 했다. 언론과 전문가의 반응은 더 싸 늘하다. CNN방송은“트럼프 대통령 이 배운 교훈이 있다는 징후는 없 다”며“21만명이 넘는 미국인을 희생한 질병에 관한 인식을 바꿨 다는 어떤 시사점도 없다” 고 적었 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험은 보통 환자가 활용할 수 없 는 약물을 처방받는 등 일반적인 것과 거리가 멀었다며“일반인이 집에서 혼자 증상에 대처해야 하 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병 원 한곳에서 지냈고, 지금도 24시 간 모니터링을 하는 의료팀이 있 는 백악관에 있다” 고 꼬집었다. 피츠버그대 데이비드 네이스 박사도“코로나19는 미국인에게 완전한 위협이다. 이것이 현실” 이 라며“대부분 국민은 자체 의료팀 을 가질 정도로 운이 좋지 않다” 고 비꼬았다.


미국Ⅱ

2020년 10월 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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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확진에 16%P까지 전국 격차 벌린 바이든 대부분 조사가 트럼프 확진 공개 이후 이뤄져… CNN“격차 폭 최대” 여성·유색인종 지지 격차도 커져… 코로나 발 묶인 트럼프 긴장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16%포인트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 다. 대부분 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공개된 후에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 령의 확진 속에 바이든 후보가 격 차를 한층 크게 벌리는 양상이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1∼4일 미 전역 성인 1천 2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바이 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

는 응답은 41%였다. CNN 조사 가 이뤄진 시기는 지난달 29일 첫 TV토론 이후다. CNN 방송은 대 부분 조사가 2일 새벽 트럼프 대 통령의 코로나19 확진 공개 이후 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CNN은“대선일이 한달도 안 남은 상황에 가장 격차가 크게 벌 어진 것” 이라고 지적했다. 호감도 질문에는 바이든 후보 가 52%, 트럼프 대통령이 39%였 다. 응답자들은 국가 통합에 있어 바이든 후보(61%)가 트럼프 후보 (33%)보다 나을 것이라고 평했 다.

정직성과 진실성에 있어서도 바이든 후보가 58%로 트럼프 대 통령(33%)을 앞섰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에 있어서 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이 지난달 57% 대 37%였던 것에 서 66% 대 32%로 더 크게 벌어졌 다. 유색인종 유권자 지지에서도 59%대 31%였던 지난달에 비해 69% 대 27%로 차이가 더 났다. 난장판으로 변해‘미국에 대 한 모욕’ 이라는 평가까지 나온 지 난달 29일 첫 TV토론에 대해서는 57%가 바이든 후보가 잘했다고

바이든, 대선 승부처 6개 경합주 대다수에서 우세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 우위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와 동률 경합주 민심 보면“방역은 바이든·경제는 트럼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 보가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등 오는 11월 대선의 승패를 쥔 경 합주(州) 대다수에서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는 여론조 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5일 공 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 보는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플 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 롤라이나 등 6개 경합주 가운데 한 군데에서도 공화당 후보인 트 럼프 대통령에게 뒤지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에 서 50%대 44%로 6%포인트, 펜실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다 는 응답은 26%였으며 14%는 둘 다 잘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3일 전 국 단위 설문에서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 을 10%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대선의 승자는 각 주별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선거인단 을 독식하는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전국 여론조사보다는 경 합주 표심의 향방이 더 중요하기 는 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위험을 낮

춰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 정을 받은 뒤 16%포인트의 격차 가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 온 것이라 트럼프 캠프를 한층 다 급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퇴원하

면서 선거 유세에 곧 복귀할 것이 라고 밝혔고 15일 2차 TV토론도 그대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 다. 그러나 완치 판정을 받은 상 태가 아니어서 당분간 선거전에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선 각각 50%대 45%와 49%대 44%로 5% 포인트, 애리조나주에선 47%대 46%로 1%포인트 트럼프 대통령 에게 앞섰다. 나머지 플로리다주 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두 후 보 지지율이 47%로 같았다. 플로리다주를 뺀 5개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잘 대응할 것’ 이라는 응답이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 보다 많았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바이든 후 보가 다 잘 대응할 것이라는 응답 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대응 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각각 46% 로 동률이었다. ‘경제를 더 잘 관리할 후보’ 로 는 6개 주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 령을 꼽은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별로 유권 자 1천명 또는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플로리다·미시간·노 스캐롤라이나주에선 지난달 11~16일, 애리조나주에선 지난달

11~17일, 위스콘신·펜실베이니 아주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이 달 5일까지 조사가 이뤄졌다. 신용구간(credibility interval) 은 미시간주 조사만 4%포인트, 나머지는 5%포인트다. 신용구간 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 은 대상에 포함될 수 없는 온라인 조사처럼 표본에 인구구성이 정 확히 반영되지 못할 때 통계의 신 뢰도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통계 를 해석할 땐 기존의 표본오차처 럼 적용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 퇴원 다음날 국민 생계걸린 부양책 협상 중단 전격 지시 민주당 반대하는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에 집중… 민주당 겨냥 공세 강화 뉴욕증시 주요지수 일제히 하락… 연준 의장은 부양책 타결 필요성 강조 민주당 즉각 반발… CNN“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에 중대한 타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 상을 전격 중단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한 지 하루 만이다. 대 신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으로 이 슈를 집중시키며 민주당과의 전 선을 분명히 했는데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신음하는 국민의 고통 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에“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 고 지시했다” 고 밝혔다. 이어“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 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 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 부양안을 통과시킬 것” 이라고 강 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나는 (공화 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 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키고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의회의 방향타를 조정 한 것은 보수진영의 관심사인 배 럿 지명자 인준으로 이슈를 집중 시키며 민주당과의 대치를 선명 히 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안 타결 지연을 민주 당 탓으로 돌리며 공세도 강화했 다. 의회에서는 여러 달 동안 추 가 부양안 논의가 이뤄졌지만 극 심한 이견으로 처리되지 않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에 따라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흘 러나오던 상황이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대가로 치르며 자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그는“트럼프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생각이 없다” 면서“가여 운 어린이들과 실업자들, 미국의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에게 진정 한 지원을 하기를 거부한다” 고비 난했다. 이날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

시의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의 트윗 직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 하락한 27,772.76 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0%, 나스닥 지수는 1.57%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중단 지 시를 선언하기 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추가 부양 책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추가 지원책을 집행하 지 않는다면 경기가 추락할 수 있 다고 경고했다. 미 언론에서는 부양책 마련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코로나 19의 타격으로 신음하는 미국 국 민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길 수 있 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트럼프 의 선언은 일자리를 잃고 퇴거 위 험에 처한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5일 백악관에 돌아와 포즈를 취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추가 지원 가능성을 죽여버리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은“협상 중단 결정 은 여전히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

까한 세계적 유행병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들에 중대 한 타격이며 경기 회복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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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0

코로나 신규 114명, 1주일만에 다시 세자리… 추석연휴 감염 현실화 지역발생 94명-해외유입 20명… 정읍-대전 등서 일가족 집단감염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잇따르면서 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추석 연휴(9.30∼10.4)의 대규 모 인구 이동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그동안 추석 연휴 기간의 코로나19 확산 여부는 이 번 주 중반부터 수치로 나타날 것 이라고 언급해 왔는데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군부대와 가족모임, 병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코로나19가 본격적 으로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 안감이 커지고 있다. ■ 6일 연속 두 자릿수 유지하 다가 세 자릿수로… 지역발생 확 진자 94명중 수도권 83명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 소에서 관계자가 검체 채취 신청자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들고 대기자들을 향해 가 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늘어 누적 2만4천353명이라 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75명)보다 39 명 많아졌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 록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7일

만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 (61명→95명→50명→38명)를 기록 하다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으로 증가한 뒤 이달 1 일부터는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 와 6일 연속 두 자릿수(77명→63명 →75명→64명→73명→75명)를 유 지했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4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명, 해 외유입은 20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66명)보다 28명 늘어나며 다시 세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 기 49명, 서울 29명, 인천 5명 등 수 도권이 83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 역은 전북 6명, 부산·대전 각 2명,

대구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군부대, 의료기관, 가족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의 한 군 부대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전날까지 간부 3명과 병사 34명 등 총 37명이 무더기로 확진 됐다.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 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경기 의정부시의‘마스터플 러스병원’ 에서는 입원환자 12명, 보호자와 간병인 13명, 간호사 1명 등 전날까지 확진자가 29명이나 나왔고, 서울 도봉구의‘다나병 원’ 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 해 누적 확진자는 47명이 됐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추석 연휴 에 발생한 가족 간 전파로 총 9명 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졌고, 대전에서 도 연휴 첫날 가족식사 모임을 통 해 여중생, 그의 삼촌과 할머니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할 머니의 접촉자 2명도 전날 확진됐 다. ■ 해외유입 20명, 사망자 3명 늘어 총 425명… 양성률 0.9%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9명)보다 11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 서 확인됐고 나머지 13명은 서울 ·경기(각 4명), 전북 2명, 인천· 울산·세종(각 1명) 지역 거주지 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 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내국인은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9명이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33명, 경기 53 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92명이 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 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25명이 됐다. 국내 평 균 치명률은 1.75%다.

목소리내는 이낙연 vs 숨고르는 이재명… 전선은 갈수록 뚜렷 대권주자 선두 다툼 속 재난지원금 이어 노동법 두고 견해차 노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권주 자 선호도 선두를 다투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야당발 노동관계법 개정 제안을 두고 입 장차를 노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재계 관계 자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며 야당 이 주장하는 노동법 개정에 반대 했다. 그는“노동자의 생존 자체가 벼랑에 서 있고 노동의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해고를 쉽게 하고 임금을 유연하게 하자는 것 은 노동자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메시지” 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돌연 꺼내든‘공정

경제 3법-노동관계법 연계’카드 에 민주당 내에 난감해하는 기류 는 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 장의 제안 하루 만에 이 대표가 반 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예상보 다 신속한 대응이란 이야기가 나 왔다. 특히 재계 관계자들이 공정 3 법에 대해 우려하며 속도 조절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늦 추기 어렵다” 며 정기국회 내 입법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이 지사도 공정 3법에 찬성하 고 당장의 노동관계법 개정에는 반대하고 있다. 다만 사회안전망 확보를 전제 로 할 경우 노동 유연화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공정 경제 3법은 기업경쟁력 강화와 건 전한 시장경제질서를 위해 필요한 입법이고 그래서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 고 밝혔다. 그는 노동 유연화 문제에 대해 선“사회 안전망 확보가 없는 노동 유연화는 타협 불가능한 얘기” 라 면서도“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시 정되고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하 는 조건으로는 타당한 측면도 일 부 있다” 고 말했다. 노동법을 두고 이 대표는 기존 의 신중 모드에서 벗어나 선명성 을 부각한 반면, 평소에 다소 급진

문대통령, 피살 공무원 아들에“나도 마음이 아프다”

적인 정책 노선을 주장해 온 이 지 사는 오히려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눈에 띈다. 이 지사는 어린 시절 성남 시계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팔이 껴 영구 장애까지 입은‘소년공’ 출신이라 더욱 그렇다. 일단 이 대표의 선명성 부각을 두고는 지지층 결집과 입법 성과 를 위해 야당의 발목잡기를 차단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이 지사의 경우엔 기본소득, 기 본대출, 기본주택 등 이른바‘기 본’시리즈를 주장하고 여권을 향 한 비판성 발언을 내놓는 과정에 서 계속 논란이 제기되자 숨을 고 르면서 대응의 강도와 수위를 조 절하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

지난 7월 30일 이낙연 당시 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간담회 하는 모습.

온다. 앞서 두 사람은 2차 재난지원 금을 두고도‘선별 지급’ (이 대표) 과‘전국민 지급’ (이 지사)으로 의 견이 선명하게 갈린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두 사람은 치

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 뢰해 지난 3∼4일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 인트)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는 똑 같이 24%를 기록했다.

것을 호소했다. 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첩보, 표류 동시에 A군은“아빠가 잔인하 경위와 상관없이 깊은 애도와 위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통해 피살 공 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 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말한 바 있 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경 조사·수색 결과 기다려보자… 어려움 견뎌내길” 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 다. 발표했고, 이에 해당 공무원의 유 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 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 족은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해상에 A군의 편지는 아직 청와대에 령이‘해경의 조사·수색 결과를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청와대“대통령, 편지 도착하면 직접 답장 쓸 계획” 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 도착하지 않았으며, 편지가 도착 기다려보자’ 고 언급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남 무원의 아들이 공개편지를 쓴 것 하는 대로 문 대통령이 직접 답장 “지난달 말 해경 발표는 중간조사 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를 과 관련,“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을 쓸 계획이라고 강 대변인은 밝 결과였다” 며“대통령의 오늘 언급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의 반응이 있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 혔다. 은 최종 결과를 지켜보자는 것” 이 냐는 질문에“아직 알려드릴 만한 프다” 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조만간 라고 설명했다. 내용은 없다. 좀 더 상황을 지켜봐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편지가 도착할 것으로 본다”며 앞서 해경은 지난달 29일 언론 달라” 고 답했다. 회의에서 공개편지에 대한 보고를 “도착하면 해당 주소지로 답장을 받은 뒤 이같이 말하고“해경이 여 보내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러 상황을 조사 중으로, 해경의 조 다만 청와대는 향후 A군에게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 고 보내는 문 대통령의 답장 내용을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해당 공무원의 유 정금연 발행인 :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문 대통령은 또한“어머니, 동 국무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 가족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한 것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를 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 고 했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 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이치에 맞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수석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해당 공무원의 아들 A군은 문 해 자신의 아버지가 월북을 시도 지 않는다며 명예를 회복 시켜 줄 ·보좌관회의에서“희생자가 어


한국Ⅱ

2020년 10월 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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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북한 조성길, 3국 거쳐 작년 한국 입국” “부인과 함께 한국에 있어… 당국 보호 받는 중” 2018년 11월 돌연 잠적했던 북 하태경 의원도“조 전 대사대리를 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 리가 극비리에 한국행을 택하고 1 악됐다” 고 밝혔다. 년 넘게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6 다른 관계자는 입국 사실이 1 일 확인됐다. 년 넘게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의 고위급 외교 인사가 한 “조 전 대사대리가 신변 보호를 위 국 망명을 택했다는 점에서 남북 해 입국 사실을 철저히 비공개로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 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된다.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국정 여권 소식통과 복수의 정보 관 원 관계자는“확인해줄 수 없다” 계자는“조 전 대사대리가 부인과 고 밝혔다. 함께 제3국을 거쳐서 지난해 7월 조 전 대사대리는 2017년 9월 국내에 들어왔다” 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이유로 이탈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리아 정부가 문정남 당시 주이탈

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이후 대 사대리를 맡았다. 그는 아버지와 장인 또한 북한 에서 대사를 지낸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으로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것 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전 대사대리가 2018 년 1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종 적을 감추면서 그의 행방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잠적한 이유는 구체적으 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등 외국 정부의 신변 보호를 받으

일본, 한국기업인 8일부터 격리면제… 싱가포르 이어 두번째 한국 정부“특별입국 적용대상 확대 예정”… 일본 외무상“경제교류 회복 중요” 8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기업인은 일정한 방역 절차를 거 치면 격리 없이 곧바로 경제활동 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6일 이런 내용 을 골자로 하는‘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를 8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도는 주로 단기 출장자 에 적용되는‘비즈니스 트랙’과 장기 체류자를 위한‘레지던스 트 랙’등 두 가지 형태다. ‘비즈니스 트랙’ 으로 일본 방 문을 원하는 기업인은 일본 초청 기업이 작성한 서약서와 활동계획 서 등을 주한 일본대사관 또는 총 영사관에 제출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양국의 특별방역 절차를 준수 하면 일본 입국 후 격리 조치를 면 제받게 된다. 특별방역 절차는 출국 전 14일 간 건강 모니터링, 항공기 출발 72 시간 이내에 실시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수령, 여행자 보험 등 일본 체류 시 적용되는 민간의료보험 가입 등이다. 입국 후에도 공항 등에서 코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나19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며 스 마트폰 앱 등으로 14일간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14일 간은 전용차 량으로 자택과 근무처만 왕복할 수 있다. ‘레지던스 트랙’으로 입국을 원하면 활동계획서는 필요 없다. 다만, 14일간 격리는 해야 한다. 장기 체류자라 하더라도 경영 ·관리, 주재원 등 특정 목적의 비 자를 받으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합의로 지난 3월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한 국인 입국을 막고 한국이 맞대응 에 나서면서 사실상 단절된 양국 간 인적교류가 7개월 만에 회복의 전기를 맞게 됐다. 한국 외교부는“이번 합의를 통해 제3위 교역대상국이자 제2위 인적교류 대상국인 일본과 기업인 을 시작으로 인적교류가 본격 재 개될 예정” 이라며“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경제활동을

며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일 가 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이탈리아 외교부가 조 전 대사대리의 미성 년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공식 확인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은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 서 이후 20여년 만의 북한 최고위 급 인사의 한국 망명이라는 점에 서 주목된다. 특히 2011년 김정은 국무위원 장이 집권한 뒤 북한 대사급 외교 관이 망명한 사례는 조 전 대사대 지원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등 을 고려해 지난 7월 말부터 주로 비대면 방식으로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국이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를 제도화한 국가는 중국과 아랍 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싱 가포르에 이어 일본이 다섯번째 다. 일본은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 과 두 번째로 기업인 신속 입국제 를 시행하게 된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 본 외무상은 인적 왕래 재개를 위 한 한국과의 협의에 진전이 있었 으며 비즈니스 트랙과 레지던스 트랙 양쪽에 대해 8일부터 합의 내용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그는“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나라” 라며“현재 일한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지만 그런 상황이므로 더욱 비즈 니스 관계자를 비롯한 양국 국민 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경제 교류가 회복 궤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징용 문제 등에 관해서 는 일본의 입장을 한국에 확실하 게 전하고 있으며 외교 장관 회담 및 외교 경로로 한국과 확실하게 의사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한국·호주, 코로나 대처서 보건-경제 균형 잘 잡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MS) 창업자가 6일(현지시간)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대처 과정에서 보건과 경제 사이에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 로 한국과 호주를 지목했다. 게이츠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 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CEO(최고경영자) 카운슬’에서 누가 상충하는 보건과 경제 사이 에서 균형을 잡는 일을 가장 잘했 느냐는 물음에“한국, 호주” 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 다. 게이츠는 한국, 호주와 다른 나

“백신 효과 시 내년 말께야 정상 복귀할 수 있을 것” 라들은 2002년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사태에 대처하는 경험을 했고 그 결과 전 염병의 대유행에 대처하는 데 더 잘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왜냐하면 이것(코로 나19)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건이어서 초기에 약간의 정보가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고 전했다. 이어“이번에 우리가 배우고 혁신을 해서 다음번에 이게 발생 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정말로 생 각한다” 면서도“하지만 우리는 여

전히 2월과 3월의 실수들과 씨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게이츠는 또 코로나19 이후 정 상화의 시점과 관련해“내년 말쯤 이면 일들이 정상에 아주 가깝게 돌아갈 것”이라며“그게 최선의 경우”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이 전했다. 게이츠는 다만“우리는 여전히 이 (임상시험 단계의) 백신들이 성공할지 모른다” 며“(백신) 생산 능력 증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 고 따라서 미국 내에서, 그리고 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국과 다른 나라 간에 (백신) 할당 이 최대 논쟁점이 될 것” 이라고 관 측했다.

‘대사대리 잠적’속 정적 휩싸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2019년 1월)

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인 1997년에는 장승길 이집트 대사와 형 장승호 프랑스 경제참사관이

미국 망명을 택한 바 있다. 참사관급이나 공사급 중에서 는 2016년 태영호 당시 영국대사 관 공사가 한국 망명을 택했다.

“학살피해 보상하라” 베트남전 희생자 유가족, 유엔에 진정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게 일 가족이 학살당했다고 주장하는 베트남인들이 유엔에“한국 정부 의 사과와 피해 복구 조치를 권고 해달라” 며 진정을 접수한다. 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산하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 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을 위한 TF(민변베트남TF)는 오 는 7일 베트남인 A·B씨를 대리 해 기자회견을 한 뒤 유엔특별절 차에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 다. A·B씨는 베트남전 당시 한 국군에 의해 가족이 살해당하고 자신들도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 하는 인물이다. A씨는 지난 4월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 상소송을 제기해 이달 12일 첫 변 론을 앞두고 있다. 민변베트남TF는“진정인들은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자신 들의 피해를 주장하고 한국 정부 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 지만,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포함 한 그 어떠한 조치도 이행되지 않 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진 정을 내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진정인들은 유엔특 별보고관에게 베트남전 당시 한 국군 등에 의한 대규모 민간인 학 살행위와 그 피해자들에 대한 적 절한 피해보상이 없는 게 국제인 권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임 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고밝 혔다. 민변베트남TF는 이어 유엔특 별보고관이 한국 정부에 베트남 전 당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조사 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그 결과 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하도 록 요청해달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백신이 효 험이 있고 대규모로 빠르게 준비 돼 적절히 분배되면 부유한 나라 들은 내년 말 코로나19 이전의 정 상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고 게이츠가 전망했다고 풀이했 다.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손을 뗀 뒤 극심한 빈곤과 열악한 보건 의료 해소를 목표로 하는 빌앤드 멀린다재단을 설립해 복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재단은 지난달 16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약을 맺어 코로나19 백신을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대 량생산하고, 승인받은 백신이 최 대한 일찍 광범위하게 보급되도록 힘쓰기로 했다.

게이츠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러 시아 및 중국과도 논의하고 있다 며“그들의 백신 중 어떤 것도 임 상시험 3단계에 들어가 있지 않 다” 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이 과학적 관점에서 완벽히 타당한 사업이라면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임상시험 3단계 연구를 거치 지 않았다는 점은 이들 국가 바깥 에서 이 백신의 매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게이츠는 미국에서 코 로나19 백신이 준비됐을 때 이를 맞기 주저하는 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 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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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7, 2020

노벨물리학상에‘블랙홀 증명’英 펜로즈 등 3명 獨 겐첼·美 겐즈…역대 네번째로 여성이 물리학상 수상 “블랙홀은 일반상대성이론 결과·초대질량 블랙홀 발견” 천체 물리학자인 영국의 로저 펜로즈(89·옥스퍼드대), 독일 라 인하르트 겐첼(68·UC버클리), 미국 앤드리아 게즈(55·UCLA) 등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 회는 6일(현지시간) 블랙홀 연구 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들을 수상 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펜로즈에 대해 일반상대성이론이 블랙홀 형성을 이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 다. 수학적 계산을 통해 블랙홀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 대성이론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펜로즈는 스티븐 호킹(2018년 사망)과 함께‘펜로즈-호킹 특이 점 정리’(Penrose-Hawking singularity theorems)를 발표한 것으로 유명한 수학자이자 천체 물리학자다. 또 수학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고안한‘펜로즈의 계단’ (2차원 평 면에 구현된 3차원의 계단으로 실 현 불가능함)으로 대중에게도 널

리고 법에 따라 지배되는 것, 그 리고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우리 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기 위해서” 라고 말했다. 애초 일본에 이어 7일 몽골을

방문하고 같은 날 한국을 찾을 계 획이었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 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확 인된 이후 이번에는 일본만 방문 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로저 펜로즈·앤드리아 게즈·라인하르트 겐첼

리 알려진 과학자이기도 하다. 노벨위원회는 아인슈타인조 차 블랙홀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면서 펜로즈는 아인슈타인이 타 계하고 10년 뒤인 1965년 블랙홀 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 으며, 이는 아인슈타인 이후 일반 상대성이론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여로 인식된다고 평가했다. 겐첼과 게즈는 보이지 않고 극 도로 무거운‘초대질량 블랙홀’ (supermassive compact object. 백색왜성, 블랙홀, 중성자별)이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는 별들의 궤도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발견 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겐첼과 게즈가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 있는‘궁수 자리(Sagittarius) A*’ 라는 곳에 천착했고 이를 통해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 가까운 별들의 궤도가 정밀하게 배치됐으며, 별들을 잡 아당기는 보이지 않는 극도로 무 거운‘초대질량 블랙홀’ 을 발견 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겐첼과 겐즈는 이 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 재의 과학자들이 모든 은하는 초 은하의 먼지 덮인 중심부를 주목 대질량 블랙홀을 갖고 있다는 것 했고 그것은 블랙홀이었다면서 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인 블랙홀 노벨위원회는“올해 수상자들 이 아니라 태양의 질량보다 400만 의 발견은 초질량 고밀도 천체 연 배 규모의 초대질량 블랙홀” 이라 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고 전했다. “이 신비한 천체들은 여전히 많은 AP통신은 이 같은 연구로 현 질문을 갖게 하며 미래 연구에 동

방일 폼페이오“너무 오래 中 위협에 노출…아태 전체가 맞서야 NHK 인터뷰“‘中위협에 반대’보여주려 방일”…주일미군 분담금엔“서로 공평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은 6일“세계가 너무 오랜 기간 중 국의 위협에 노출돼 있었다” 고주 장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국 ·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외 교장관 회의(쿼드)에 참석한 폼 페이오 장관은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에서“중국이 군 사적인 면 등에서 위협적인 행동 을 하고 있다” 고 비난하면서 중국 의 위협에 일본을 비롯한 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연대해 대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 국해 등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면서“이것은 긴급한 과제다. 세 계는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 에 노출돼 왔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지금이야말로 이 문제에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가속 하는 것에 대해선“약점을 보이면 이용당하게 된다” 며“양보는 위 압적인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 문 제를 해결하려는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기를 부여한다” 고 설명했다. 게즈는“다른 젊은 여성들에 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 많은 즐거움이 있는 분야다. 여러분이 과학에 열정적이라면 이룰 수 있 는 것이 많다” 고 수상 소감을 밝 혔다. 겐즈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4번째 여성학자가 됐다. 마리 퀴리가 라듐 발견으로 여 성으로 최초로 1903년 노벨 물리 학상을 받은 데 이어 마리아 메이 어(1963), 도나 스트리클런드 (201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 나(약 10억9천만원)가 주어진다. 상금의 절반은 펜로즈에게, 나 머지 절반은 겐첼과 게즈에게 돌 아간다. 노벨상 시상식은 그동안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전날 생리의학상으로 시작된 올해 노벨상 발표는 이날 물리학 상에 이어 7일 화학상, 8일 문학 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등 의 순으로 이어진다. 지난해에도 캐나다계 미국인 제임스 피블스, 스위스의 미셸 마 요르, 디디에 쿠엘로 등 3명의 천 체 물리학자가 우주 진화의 비밀 과 우주 내 지구의 위상을 이해하 는 데 기여한 공로를 노벨 물리학 상을 받은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해 주먹인사를 나 누고 있다.

그는 홍콩과 동·남중국해에 가 될 것이며 진정한 보건안보 해 서뿐 아니라 히말라야 산악지대 결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의 분쟁, 신장에서의 불임 특히 이들 4개국뿐 아니라 아 강요 등 중국의 행위들을 거론하 세안(ASEAN·동남아국가연 며“전 세계 뜻이 맞는 국가들과 합)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아시아 협력해 군사력과 강압을 사용하 ·태평양 지역 전체가 중국에 맞 길 원하는 이들을 반대하는 게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답” 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홍콩·대 이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 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고조와 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알 관련,“이것은 미국 대 중국의 문 고서도 세상을 속였다면서 미국 제가 아니고, 자유와 전제정치 중 ·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의 문제” 라며 국의 대응에 맞서는 진정한 리더 “규칙에 근거한 국제 질서체계에

서 돌아가는 세상이 될 것인지, 중국처럼 강압적인 전체주의 정 권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인지 에 대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중국 공산당은 일 국양제와 자유를 수용하겠다던 홍콩 국민과의 약속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며“대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고 있다” 고 덧붙 였다. 그는“군대나 위압적인 힘 을 사용해 약자를 괴롭히는 나라 가 세계를 지배토록 하는 게 좋은 가” 라며 홍콩·대만 이슈가 미중 차원이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라 는 점을 강조했다.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와 관련해선“앞으로 일본 정 부와 진지하게 대화할 것” 이라며 “오늘 말하려고 준비한 수치는 없 다” 고 말했다. 그는“양국의 우호 관계를 보 여주는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서로가 공정·공평하다고 생각 하는 방향으로 분담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와중에 방일을 강행한 이유에 대 해“인도·태평양이 자유롭게 열

전세계 코로나 확진 3,569만4천명, 사망 104만6천명 넘어


2020년 10월 7일(수요일)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삶의 향기

한가위와 월하독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살며 생각하며

가을 단상

최주석 <뉴욕 어번데일 거주 독자>

(月下獨酌)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애주가(愛酒家)다. 그러나 주량도 남들에 비해 유별날 정도로 많 지는 않고 술에 취해 특별히 주사(酒邪)를 부린 기억은 없다. 식사와 함께 소주 반병이면 내 게 딱 알맞은 주량이다. 50년 전 쯤 어릴 때 한번 술에 취해 행인과 시비를 붙었던 일이 있었는데 당시 나를 키워 주시던 외할머니의 인자스럽고도 간곡한 훈계를 받은 뒤로는 반세기가 넘는 지금까지 크게 실수한 적은 없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술은‘오곡의 진액이고 쌀누룩의 정수’ 라고 정의한다. 또한 술 은 뜨거운 음식에 속해 한 두잔 가볍게 마시는 것은 혈액순환을 도와 기운을 나게 하며 온갖 사기(邪氣)와 나쁘고 독한 기운을 몰아내는데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한다. 또한 적당한 술은 우울증을 없애주며 사람들과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어 대인관계에도 크 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음이나 지속적인 음주습관은 몸에 열을 축적시켜 내부의 진액을 마르게 하고 피와 호르몬을 태워 여러 질병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특히 알콜 중독은 쉽게 고칠 수 없는 대 단히 고약한 질병이다. 나는 벗님들과 함께 오순도순 대화하면서 술을 나누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그런데 미 국이민생활은 그런 재미를 빼앗아 버렸다. 요즘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술 마시고 운전하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모험이다. 적발되면 여지없이 수갑 차고 전과자가 되는 것은 물론 벌 금과 변호사비용 등 막대한 재정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나마 한국에는 대리운전 제도가 정착되어 있지만 미국서는 사정이 다르다. 또 한국과는 운전거리가 크게 차이나 비용도 만 만치 않다. 배보다 배꼽이 몇 배 큰 것이다. 결국 벗님들과 가정집에서 편안하게 마셔야 하는데 한 동네라면 모르되 이웃이라도 몇 십 마일씩 운전해야 하는 것이 이곳 실정이다. 또 다음날 일해야 하는 이민생활의 고달픔도 그러한 여유를 앗아가는데 일조한다. 그러니 혼자 집에서 월하독작(月下獨酌) 혹은 등하독작(燈下獨酌)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 다. 대화의 즐거움이 없는 독작이니 술 마시는 즐거움의 큰 부분을 상실하는 셈이다. 그러나 한가위 같은 대보름달 아래 혼자 독작하는 재미도 나쁘지는 않다. 오래전 추석날 나까지 일행 세 명이 캐나다 퀘백 호숫가에 간 적이 있었다. 그날 밤 휘영청 밝은 달밤에 호 수가 식당 야외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마시는데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었다. 분위기에 취한 한 분이“보름달 다섯 개가 떠있다” 고 외치면서“하늘에 하나, 호수에 하나, 술잔에 하나, 맞 은편 사람 눈동자에 두 개가 떠 있으니 모두 다섯 개 아니냐.” 고 설명했다. 나는 다섯이 아니 라 아홉 개라고 우겼다. 모두 외눈박이가 아니니 사람 눈동자만 여섯 개 아니냐고 말해 일행 이 파안대소했다. 나는 어린 시절 모정결핍증(母情缺乏症)에 힘들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람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전쟁 통에 젊은 엄마가 아들만 넷을 키우려니 자식들에게 골고루 따뜻한 사랑 을 베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는 것이 나도 자식을 넷 키우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 래서 그런지 나는 달, 특히 보름달을 유난히 좋아한다. 부드러운 달빛에서 모정을 느낄 수 있 기 때문이다. 미국 와서도 해마다 추석이면 일부러 해변에 달맞이하러 다녔다, 아니면 집에서 월하독 작 했다. 요즘은 더더욱 코로나 때문에 벗님들과 마음 놓고 대작할 기회도 없으니 추석날 밤 에도 와인잔을 놓고 달을 벗 삼아 월하독작을 할 수 밖에 없다. 주선(酒仙) 이태백의 시라고 알려진 월하독작(月下獨酌)을 벗님들과 나누며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와인 한 잔에 취해 본다.

월하독작(月下獨酌) 花問一壺酒 獨酌無相親 꽃 속에서 술 한 병 놓고 친구 없이 홀로 마신다. 擧杯遨明月 對影成三人 잔을 들어 밝은 달맞이하니 그림자 짝하여 세 사람일세.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달이야 술 마실리 없고 그림자 또한 내 몸 따라 움직일 뿐이라.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그럼에도 잠시 달과 내 그림자 친구 되어 봄날을 즐겨야 하리.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내가 노래하면 달도 배회하고 춤추면 그림자도 어지러이 움직이네.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술 깨었을 때야 함께 즐기지만 술 취하면 각기 흩어지네. 永訣無情游 相期邈雲漢 정 없는 교류나마 오래오래 맺으려 저 멀리 은하수에 기약해 보네.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만일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 없고.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만일 대지가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땅에 주천이 없었을 것이다.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하늘과 땅이 애주하거늘 애주를 하늘에 부끄러워함이 없음이로다. 己聞淸比聖 復道濁如賢 듣건대 맑은 술은 성인에 비유되고 탁한 술은 현인과 같다 하였다. 賢聖旣己飮 何必求神仙 나 이미 성인과 현인을 마셨으니 무엇하러 신선을 구하려 하겠는가.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석잔 술 마시니 대도에 통하고 한 말 술 마시니 자연과 합해지도다. 但得醉中趣 勿爲醒者傳 취흥이 도도하면 그만인 것, 술 마시지 않는 자에게는 말하지 말라. 耶穌不愛酒 沒有酒奇蹟 만일 예수님이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술의 기적도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 한 줄은 내가 감히 酒仙 이태백의 月下獨酌 詩에 그리스도교 신자 애주가의 입장으로 한 줄을 첨가했다. 酒仙께서 저승에서 무릎을 치시며 너그러이 받아주시리라 믿는다. [2020년 10월1일 한가위에 / 뉴욕에서 虛壙이 酒酊하다.]

여름이 옅어지고 있습니다(little Summer). 반길 수만 없는 쇠락의 계절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렇게 번창했던 나무의 잎새들도 녹음의 절정에 이르러, 더 이상 하늘을 뚫을 기색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염원도 접어야 할 때이군요. 꾳의 향기도 희미해져 우리를 더 이상 감흥 시키지도 못합니다. 보고 싶지 않은 가을, 맞이할 수 없는 가을이 성큼 오네요. 지난 날의 아름다움은 더 이상 없고, 가고 없는 사람들, 그리움만 마음 속에 저밉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점령된 이 도시에서, 떠난 사람을 하나하나 떠올려 봅니다. 너와 나의 간격에서 더 이상 새 사람을 찾지 못할까 저으기 두렵습니다. 우리는 이 시들은 가을의 문턱에서 어디서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또 삶의 향기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스산한 회색지대에서 지난날 가졌던 강렬하고, 뚜렷한 색깔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고 헛된 희망을 가져 봅니다. 자연 상실의 시대, 인간 상실의 시대에 오직 지난날의 화려함을 되새기려 먼 하늘에 눈을 들어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Sep. 24, 2020 삶의 향기가 없는 이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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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포토 에세이(photo essay)

WEDNESDAY, OCTOBER 7,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08>

황토바위 위에 누워 별들의‘눈물’ 을 보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새도나’ 의 여름 ⑤ 새도나 여름 피서의 하이라이 트는 밤에 Bell Rock의 황토바위 에 눕는 일이다! 코 끝에 내려앉 는 별을 마주 보는 일이다! 볼택 스 기운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일이다! 낮 동안에 달구어진 붉은 바위 에 누우면 등짝이 녹아내린다. 그 야말로 천연 온돌방이다. 바위가 워낙 방대하게 넓어서 수 백 명이 함께 누워도 옆에 누가 누웠는지 모른다. 공기가 맑아서 무수한 별 들이 아이들의 눈처럼 초롱초롱 하다. 한꺼번에 내게로 쏟아져 내 리는 듯하다. 내가 별인지 별이 나인지? 그 랜드 캐년 협곡을 지나 콜로라도 강을 건너 온 천년의 바람이 얼굴 을 쓰다듬는다. 참 잘오셨다고 격

유성(별똥별)이 5분 단위로 선을 그으며 떨어진다. “마치 별들의 눈물 같아요!” “웬 눈물?”옆 친구의 표현에 내가 되묻는다. “지상에 있는 우리들이 부러 워서요!” 다들 할 말을 잃었다. 쿠웅-쿵 하늘의 심장소리! 별 들의 맥막소리! 침묵의 공간을 가 정 녀 교수 득 채운다. 일곱 명 중 그 누구도 (Sedona N. Chung) “그만 가자!” 는 말을 꺼내지 않는 <시인·Synesthete, 다. 뉴욕에서 아리조나로 이사> 별 이불을 덮고 붉은 바위와 호흡하는 밤! 천지 기운에 나를 려라도 하는 듯이. 맡기는 선계의 여름 밤! 알퐁스 지상에 무릉도원이 있다면 여 도테의‘별’ 이 되는 밤! <계속> 기가 아닐까? 신선이 산다는 선 계가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www.SedonaChairMassage.com]

“I am glad you are in charge of our visit, Sergey,” Stella said. “Being the big man’ s son has some perks. That’ s a constant whether you live in an autocracy or a democracy. I am junior enough to be spared. By appointing me instead of some high-ranking government official my father is striking a balance about your visit between an official state visit and an anonymous private one by foreign nationals, not allowed since the beginning of the Cold War and certain to discombobulate our hide-bound bureaucrats at all levels. In the meantime I get to have a vacation.” “We really appreciate your father’s thoughtfulness and your candor and willingness to cooperate,”Peter said sincerely.“We’ll work together fabulously. Did you get the check for $10 million couriered to you by the consular section of our Embassy in Moscow yesterday?” “Yes, thank you. It’s been deposited in the account of the Commission.” “Commission? “ Stella asked. “Korean Holocaust Filming Commission. No sooner was it announced at Mosfilm than it got fully staffed. In fact, there were more volunteers than we could take on, as they clamored for the rare privilege of working for an Oscar winning American producer and director. We ended up with twentyfive full time, not to mention the temporaries and extras we may have to pick up along the way.” “But why so many full time?” Used to working by herself or with a minimal staff Stella was staggered by the size of the team. “That’ s a minimum for the production of your 50-episode series trekking the odyssey from Siberia to Central Asia. The Commission has two parts, technical and support. The technical staff takes care of cinematography, sound recording, processing, reviewing, and editing before change of location, stage and manpower management, hiring and coaching of extras, makeup, costumes and props, set up and storage of filming equipment and supplies, research, public relations, whereas the support division handles logistics, paperwork, phone calls, transportation, food and lodging, packing, unpacking, cleaning up, and moving our considerable baggage.” “How considerable?” “At least a bus load. There is a whole laboratory with photographic chemicals, reels, tanks, projectors, screens, not to mention pots and pans, food supplies, bedrolls and cots in case we have to camp out. The kitchen personnel are top notch and can cook and feed us anywhere on location. Mosfilm employs about 10,000 full time personnel to produce a couple thousand titles a year, a few of which are the size of your series.” “We called your father only yesterday…” “Things can happen quickly in an autocracy.” “How much would the equestrian statue cost?” “Half a million dollars for life size.” “Let’ s make it as big as a full million would get us.” “I hope there is no Lenin statue around to be eclipsed by it.”

“네가 우 리 방문 담당 이된것정 말 기뻐, 쎄르 게이” 하고 스텔라가 말 했다. “높은 사 람 아들이라 덕을 봐. 그 건 독재국기 이든 민주국 가이든 같을 박태영(Ty Pak) 거야. 나는 직 <영문학자, 전 교수, 장에서 하급이 뉴저지 노우드 거주> 라 얼마든지 빠질 수 있어. 어느 고관보다 나를 임명함으로 너희의 방문을 공식방문도 아니고 냉전 개시 이후로 허용 안 되어 완고한 각 계층 관료들을 당황하게 할 것 이 분명한 무명 개인 외국인 여행도 아니게 균 형을 잡은 것이야. 그 덕에 나는 휴가를 갖게 되 고.” “아버지의 깊은 배려와 당신의 솔직함, 또 우 리와 협조하고 싶은 뜻을 감사해요”하고 피터 가 진심으로 감사했다.“같이 일 잘 해 보십시 다. 모스코바에 있는 우리 대사관 영사과에서 배달한 1천만 달러 수표 받았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위원회 계정에 입금했습니 다.” “위원회요?”스텔라가 물었다. “조선인참살 촬영위원회. 모스필름에서 광 고하자마자 금방 충원이 되었어. 실은 나도 오 스카상 수상 미국인 제작자 겸 감독을 위해 일 한다는 드문 특전을 누리고자 지원자가 너무 많 았어. 일 진행하면서 임시로 또 별도로 채용할 사람 말고 25명 상근 직원으로 낙착했어.” “상근자가 왜 그렇게 많지요?” 혼자 아니면 최소한 인원으로 뭐든지 해 내 는데 익숙한 스텔라는 팀의 크기에 놀랐다. “시베리아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추적하는 50 회 연재물을 제작하려면 그건 최소한이요. 위원 회는 기술진과 후원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 술진은 영화기술, 음향 녹음, 상영, 검토, 장소, 변경전 편집, 무대와 인력 관리, 엑스트라 채용 과 교육, 화장, 의상, 장치, 촬영 장비와 공급품 설치 및 저장, 연구, 섭외를 담당하고 후원진은 물류, 서류, 전화, 교통, 식사와 숙박, 포장, 해장, 청소, 기타 많은 짐 운반책임 입니다.” “얼마나 많은데요?” “적어도 버스 한대는 되요. 사진 화약품, 필 름, 탱크, 영사기, 스크린 등을 포함한 실험실, 솥, 그릇, 음식물, 담요, 이불, 그리고 야영하려 면 접는 침대 등이요. 부엌 일손들은 일류라 현 장 아무데서나 음식을 만들고 먹일 수 있어요. 모스필름은 1만 명 상근 직원으로 일년에 2,000 개 정도 작품을 제작하며 그중 몇 개는 댁의 작 품만한 길이입니다.” “우리가 아버지 전화한 게 어젠데…” “독재국가에서는 뭐가 되려면 빨리 돼.” “승마 조각상이 얼마나 돈이 들까요?” “실물 크기면 50만 달러.” “100만 달러로 될 수 있는 크기로 합시다.” “근처에 그보다 작은 레닌 조각상이 없길 바 래요.”


2020년 10월 7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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