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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8, 2019

<제440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탄핵정국서 대선용 對北성과 급한 트럼프

북한서 공 넘겨받고 딜레마 속 침묵만 ‘北 ICBM카드·사변’언급에 고민…‘연말시한’제시 속 트럼프 입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 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노딜’ 로 끝난 이후 침 묵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미국이 빈손으로 나왔 다’ 며 결렬을 선언,‘선(先) 적대정 책 철회’ 를 요구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가운데‘공’ 을넘 겨받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대북 대응을 둘러싸고 딜레마에 처한 모 양새이다. 더욱이 북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최대 외교 치적으로 꼽아온 ‘핵 실 험 · 대 륙 간 탄 도 미 사 일 (ICBM) 발사 중단’원점회귀 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노딜’로 끝난 이 성까지 내비치는가 하면‘끔찍한 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사변’이라는 표현까지 꺼내 들며 대미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 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고 있다. ‘판문점 회동’이후 어렵사리 재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 트럼프,‘對北 침묵’계속 = 된 실무협상이 결렬돼 비핵화 협상 북한이‘눈엣가시’ 로 여겨오던‘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스톡홀 이 다시 중대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퍼 매파’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 름 노딜’이후 아직 트윗 등을 통한 즉각적 대응을 자제한 채 일단 현 보보좌관을 경질한 뒤‘새로운 방 공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6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법론’ 을 언급하는 등 대북 유화 메

시지를 발신해 왔다. 미 국무부가 협상 결렬 후 발표 한 성명에서‘창의적 아이디어들’ 이라는 표현을 쓴 대로, 스티븐 비 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등 미 실 무협상팀은 상응 조치 등의 측면에 서 보다 유연한 카드를 테이블에 제 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 령의‘새 방법론’ 은 북한의‘새 계 산법’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실패 한 셈이다. 실무협상 재개의 모멘텀 을 살려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 사 등 손에 잡히는 대북 성과를 조 기에 마련, 탄핵정국을 돌파하며 재 선 가도를 다지려고 했던 트럼프 대 통령으로선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 게 됐다. 북한이 숙고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은 트럼프 대통령의‘대선 시간표’상으로도 중요한 시점이

한때 비

10월 8일(화) 최고 66도 최저 55도

10월 9일(수) 최고 59도 최저 53도

10월 10일(목) 최고 59도 최저 53도

10월 8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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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북한이‘올해 말’ 을 데드라인으 로 설정한 것 자체가 탄핵 국면 와 중에 연내 대선용 외교 치적 달성에 목말라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 상황을 지렛대로 삼는 것이라 는 관측이 미 조야에서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 트럼프, 어떻게 나올까? = 트 럼프 대통령은 일단 당분간은 신중 론의 견지에서 대화 기조를 유지하 며 북한의‘궤도이탈’ 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다. 국무부가 주최국인 스웨덴이 2 주 후 북미 간‘스톡홀름 실무협상’ 재개를 제안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 국은 이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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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힌다. 북한이 ICBM 발사 및 핵실험 재개에 나설 경우 이의 중단을 재임 기간 최고의 치적으로 꼽았던 트럼 프 대통령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의미를 축소해온 데 이어 지난 2일 이뤄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 일(SLBM) 발사에 대해서도“지켜 보자” 며 반응을 자제했지만, 미 본 토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ICBM 발 사가 현실화한다면 얘기는 달라진 다. <3면에 계속>

“뉴욕에 문학·사랑이 활짝 피었네” 미동부한인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 300여명 참석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 황미 광) 창립 30주년 기념 및‘뉴욕문학 제29집 출판기념 행사가 6일 플러 싱에 있는 대동연회장 그랜드볼룸 에서 문인들을 비롯, 사회 각계 인 사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 게 열렸다. 문인들의 시화전도 함께 겻들인 이 날 행사는 김민정 이사장의 행 사 개막 선언을 서두로 양정숙 부 회장의 사회로 1부 공식행사와 이 춘희 부이사장의 2부 사회로 이어

져 나갔다. 한국문인들의 애창곡인 장사익 의‘봄날은 간다’ 에 맞춰 이송희 무 용가의 안무와 독무로 장내는 한동 안 숙연해지도 했다. 특히 2부 강의를 맡은 김언종 (고려대), 김종회(경희대)초빙 교 수들은 릴레이식 강의 임에도‘시 경(詩經)에서 황순원의 소나기까 지 3000년을 내려온 사랑 이야기’ 에 대해 거침없는 명강연으로 300 여 명의 참석자들을 사로 잡았다. 30주년을 맞는 미동부한인문인 협회‘이립(而立)’ 에 오른 청장년 답게 문인협회 창립시기부터 현재 까지 걸어 온 과정을 영상으로 상 세히 소개하고 11인 발기인 중 아직 생존에 있는 5인에게 선물을 증정 하는 시간도 가졌다. 황미광 회장은“미동부한인문

인협회가 이제 30주년을 맞아 지나 온 날들을 돌아보고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의 30년도 건강하게 나아가 기를 바란다” 고 밝히고“무엇보다 오늘 기념식이 이렇게 큰 성황을 이루게 되어 한인사회에 감사한다” 고 말했다. 또“문학이 문학인만의 전유물 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공 감하는 문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정기총회까지 두달 남 짓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는 황미광 회장은 본인이 임기로 있는 동안 문협깃발, 문협뱃지, 30주년 기념 회원수첩, 뉴욕문학의 이북 (Ebook)등재, 온라인판매 등 시대 의 흐름에 부응하는 문협 체질개선 을 이루어 냈다. <최은실 기자>

미동부한인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및‘뉴욕문학 제29집 출판기념 행사가 6일 대동연회장에서 문인들을 비롯, 사회 각계 인사 300여명 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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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는 5일 뉴저지 소재 참빛 한국학교에서 2019 낙스(NAKS) 차세대 리더상 시상식 및 한인 정체성 워크숍을 진행 했다. <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TUESDAY, OCTOBER 8, 2019

뉴저지 KCC한인동포회관이 5일‘제14회 국제청소년 윤동주 시 낭송대회’ 를 개최했다. 뉴욕총영사 대상은 Grace Ryoo 양, 전주기전대 총 장 대상은 유백송 양이 수상했다. <사진제공=KCC 한인동포회관>

“한인 정체성 키워나가야 한다” “윤동주 시 정신이 되살아났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차세대 리더상 시상식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NAKS, 회장 김혜성)는 5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뉴저지 소재 참빛 한국학교에서 2019 낙스(NAKS) 차세대 리더상 시상식 및 한인 정 체성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뉴욕한국교육원(원 장 이용학)의 후원으로 진행됐으 며, 쿠바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헤로니모’ 의 감독인 전후석 변호사가 각 학교에서 추천받은 한 국학교 보조 교사 및 차세대 한인 2 세들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인 2세 뿐만 아니라 학부모 및 한국학교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낙스에서 발급하는 차세대 리더상을 수상하는 시간도 가지며 한국학교에서 수고하는 차 세대 리더들의 수고를 치하했다. 본 행사를 후원한 이용핫 뉴욕 한국교육원장은 축사에서“우리의

타민족 학생들도 참가 뉴저지 KCC 한인동포회관 (Korean Community Center, 회장 류은주)이 5일‘제14회 국제청소년 윤동주 시 낭송대회’ 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한국의 전주기전대학 과 한인동포회관이 공동 주최했으 며 뉴욕한국교육원과 불룸필드 대 학이 공동 후원했다. 예선을 통과한 18명의 본선 진 출자들의 치열한 경쟁 가운데 뉴욕 전후석 변호사가‘한인 디아스포라와 정체성’ 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과 함께 워크샵을 진 행하고 있다.

정체성을 찾고 또 그것을 다음 세 대에게 전해줄 차세대들을 한자리 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다” 고 소감 을 밝히며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후석 변호사는‘한인 디아스

북한서 공 넘겨받은 트럼프 침묵만 <1면에 이어서>그러나‘국가안 전을 위협하고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시 정책’ 을 철회하기 위한‘실제적 조치’ 를 취하기 전에 는 협상할 의욕이 없다며 비핵화 논의를 위한 선(先)조치를 압박하 고 있는 북한의‘새 계산법’요구에 맞춰 양보하기도 녹록지 않은 여건 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 안팎의 대체적 시선이다. 북한이 염두에 둔 선조치의 핵

윤동주 시 낭송대회, 그레이스 류·유백송 학생‘대상’

심이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제재 해 제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 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한미 연 합군사훈련에 대해‘엄청난 돈 낭 비’ 라며 수차례에 걸쳐 원색적 비 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기준에서‘섣부른 합의’에 나설 경우 가뜩이나 탄핵 정국 속에서 민주당의 견제 강화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배드 딜’ 에 대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포라와 정체성’ 이라는 주제로 참가 자들과 함께 워크샵을 진행했다. 워크샵은 8명의 차세대 연구위원 을 선발하여 주어진 미주한인 인물 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수업지도안 을 10월 말까지 개발하게 된다.

수 있는 상황이다. ◆ 댓가 불확실한‘제재 완화’ 는 위험 = 제재 문제와 관련해서도 ‘핵 동결’ 이 전제되지 않는‘제재 완화’ 는 이로 인해 마련되는 자금 이 핵 프로그램 개발로 흘러 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내 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 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무력충돌’카드까지 만 지작거리며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경우 미 조야 내에서는 트럼프 대 통령의 관여 드라이브에 대한 궤도 수정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

총영사 대상은 Grace Ryoo(8학년, Memorial MS)양이, 전주기전대 총장 대상은 유백송(테너플라이 하 이스쿨, 9학년)양이 수상했다. 각 500 달러의 상금과 함께 상장이 수 여됐다. 본선에는 미국 공립학교에서 한 국어 수업을 배우고 있는 4명의 타 민족 학생도 참가해 한국 학생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루었다. 그 중 할 렘 프랩 고등학교의 Allison Marino(12학년)은 동상을 차지했

다. Allison Marino 학생을 지도한 김보미 한국어 교사는“윤동주 시 낭송 대회에 참가하면서 한국어 단 어의 사용과 뜻을 연습하고 배워보 는 유익한 시간” 이라고 소감을 밝 혔다. KCC 한인동포회관은“이번 시 낭송 대회를 통해 한인 2세 동포들 과 타민족에게 한국 문학의 아름다 움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뜻과 얼 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국 흑역사… 민간인 학살 진실을 알자” 11월9일 뉴저지, 10일 플러싱 중앙장의사서 다큐영화 상영 ‘뉴욕·뉴저지·워싱턴 진실화 해평화’가 주최하는 구자환 감독 민간인학살 다큐멘터리 영화‘해원 (解寃)’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 모임이 △11월 9일(토) 오후 4시 뉴 저지 잉글우드에 있는 중앙장의사 채플(129 Engel st. Engelwood, NJ 07631 전화 (201)945-2009) △11 월 10일(일) 오후 4시 플러싱 중앙 장의사(162-14 Sanford Ave, Flushing, NY 11358) 채플에서 열 린다. 구자환 감독(52)은 다큐멘터리 작가 겸‘민중의 소리’기자로 해방 후와 6·25 당시의 민간인학살을 취재하다 그동안 감춰져 왔던 역사 의 진실에 눈을 떠 완전히 민간인 학살 전담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 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와 법원

‘뉴욕·뉴저지·워싱턴 진실화해평화’ 가 주최하는 구자환 감독 민간인학살 다큐멘터리 영화‘해원(解寃)’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 모임이 11월 9일(토), 10일 중앙장의사 채플에서 열린다. 사진은 거창 민간인 학살.

에 의해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판 한다. 상영시간 1시간40분. 정 받았다. 주최측은“이번 시사회가 동포 주요작품은 2006년 사회에 대한민국 흑역사인 민간인 ‘아스팔트 농사’ , 2007 학살 실상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년‘회색도시’ , 2013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많 ‘레드 툼’이 있다. 은 동포들이 보고 들을 수 있었으 2016년 다큐멘터리 신 면 좋겠다”고 관람을 권유하면서 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형편 되는 대로 십시일반 조금씩 특히 2017년에는 12년 재정도움도 호소한다”고 말했다. 에 걸쳐 촬영 제작한 행사에 대한 문의나 도움을 줄 한 ‘해원(解寃)’을 발표 인은 신대식 목사(703-409-3897), 했다. 이번 시사회에서 장기풍 씨(516-302-7530)에게 연락 는 신작인 해원을 상영 하면 된다.


종합

2019년 10월 8일(화요일)

“한국 경제 살 길은‘해양강국’ ” 안충승 박사, 10일 신간‘해양강국의 길’출판 기념회 안충승 MIT 1호 해양공학박사 가 10일(목) 오후 7시 아스토리아월 드매너(25-22 Astoria Blvd)에서 신간‘해양강국의 길’출판 기념회 를 갖는다. 한국해양대학 항해과를 졸업한 안충승 박사는 MIT 해양공학 박사 과정, 하버드 최고 경영자 과정 등 을 수료한 한국 해양플랜트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안 박사는 현대중공업 해양 플 랜트 총괄사장, 한국해양대학 석좌 교수 등을 지내며 한국의 해양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올해 4월 출판한 신간‘해양강국의 길’외에 도 영문 저서‘Reaching Beyond the Horizen’ 을 비롯해‘해양강국 의 꿈 끝없는 나의 열정’ ,‘해양 플 랜트 활성화’등 그간 6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안 박사는 신간‘해양강국의 길’ 에 대해“한국이 다시 해양강국

안충승 MIT 1호 해양공학박사가 10일 오후 7시 아스토리아월드매너에서 신간‘해양강국 의 길’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선, 해양플 랜트, 해운, 독도 인근과 서한만 자 원 개발, 세계적 부산항 등 대한민 국의 해양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 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경제를 살리 기 위해‘해양강국추진위원회’를 설립하자고 제안한다” 며 책의 전반 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안 박사는 뉴욕일보와의 인터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에서“한국 경제는 현재 매우 불안 정하다.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 트에서 배제하고 반도체 소재 등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며“또, 한국 정부는 북한에 다소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 경제 발전을 위한 정 책 방향이 옳지 않은 것 같다. 예로 경제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는 한 국의 선진화된 기술을 수출하고 발 전소를 많이 설립해야 하는데, 현 정부는 탈 원전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을 회의적으로 진단했다. 안 박사는“북한은 경제부문에 서 더 많은 개방과 개혁을 이뤄야 하고 그에 따라 미국은 대북 제재 를 완화해야 한다. 한국 해운 관련 기업들도 서로간의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경제 불황을 이겨내야 할 것” 이라고 첨언했다.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출판기 념회 참가비는 1인당 50달러이며 칵테일과 저녁식사, 안 박사의 영 문 저서‘Reaching Beyond the Horizen’ 가 포함되어 있다. △문의: 한민족 포럼 재단(201316-3373) <유희정 인턴기자>

피터 구 시의원 모친상

제100회 한국 전국체전 출전 미국대표 검도팀 은메달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100회 전국체전(10월4일~ 10월10일)에 출전한 미국 대표 검도 선수단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100회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공식 경기로 진행된 해외동포 5인조 단체 검도경기에는 10개국 동포들이 출전했다. 7일 서울성남고 밀레니얼홀에 서 열린 이 경기에서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선발된 미국대표팀은 결승에 올라 선전했으마 아깝게 호주팀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대표 검도팀은 뉴저지 대한체육회장 조성구 회장(검도인,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사진제공=뉴저지 대한체육회장 조성구 회장>

뉴욕시문학회, 12일 창립 기념식 뉴욕시문학회(구 창작클리닉) 가 Korean Poetry Society of NY. INC.(비영리 단체)로 다시 태어난 다. 뉴욕시문학회는 12일(토) 오후

5시 KCS 뉴욕한인봉사센터(20305 32 Ave, Bayside, NY 11361)에 서 발족 창립 기념식을 갖는다. 뉴욕시문학회 고문 곽상희 시인

을 비롯해 김범중(이사장), 윤영범 (회장), 임선철(부회장), 이선희(총 무)와 송온경(서기) 시인이 발기인 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시문학회의 정기모임은 매 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 2시~4시30 분 플러싱에 있는‘플러싱 파인트

피터 구 뉴욕시의원 (사진)이 모 친상을 당했 다. 피터 구 시의원의 모 친 顧曹金秀 (Kam Sau Tsao Koo)이 지난 주 94세로 소천 했다. 고인은 유족으 로는 5명의 자녀, 8명의 손주, 5명 의 증손주가 있다. 장례식은 8일 오전 10시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에 있는 Chun Fook(全福) 장의사(134-35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 전화 (718)353-2218)에서 모 신다. 장지는 Kensico Cemetery in Valhalla, NY. 피터 쿠 의원 가족들은 7일 오 후9시부터 장의사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리’2층(163-28 Northen Blvd. Flushing, NY 11358, 차 파킹은 효 신교회 근처 43 애브뉴)에서 시와 문학 강좌를 갖고 있다. 시를 사랑하며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한인들은 전화 718-704-3737 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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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10일 뉴욕‘버드 랜드(Bird Land)’ 에서 공연한다.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10일 뉴욕‘버드 랜드’ 에서 공연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 선이 10일 뉴욕‘버드 랜드(Bird Land)’ 에서 공연한다. 나윤선은 2018년 음악관련 세계 3대 기획사인 워너뮤직글로벌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10월 미 동부와 서부에서 ‘이머젼 투어 (Immersion Tour)’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나윤선의 10집 앨범 이머전 발매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 다. 앨범은 3월 8일 유럽과 4월 10일 한국에서 발매됐다. 나윤선은 올해 3월부터 현재까 지 10개국, 60여 회의 월드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나윤선의 이머전 투어는 △9일 워싱턴 DC 블루스 앨리(Blues Alley) △10일 뉴욕 버드 랜드 (Bird Land) △11일 로스앤젤러스 블루 웨일(Blue Whale) △13일 시 애틀 더 트리플 도어(The Triple Door)에서 진행된다. 이번 투어에서 나윤선은 그녀만 의 탁월한 음악성이 느껴지는‘인 마이 하트(In My Heart)’ ,‘미스 틱 리버(Mystic River)’등의 자작 곡을 비롯해 조지 해리슨의‘이슨 잇 어 피티(Isn’ t It a Pity)’, 마빈 게이의 ‘머시 머시 미(Mercy Mercy Me)’등 기존 유명 곡들을 재해석해 선보인다. 이번 투어에는 브루클린을 기반 으로 활동하는 기타리스트 및 사운 드 엔지니어 토멕 미에르나우스키, 프랑스 출신 더블베이시스트, 드러 머 레미 비뇰로가 함께한다. 연출 에는 인재진 예술감독과 진행에는 이영주, 김지수 씨가 함께 한다. ◆ 나윤선은 누구? = 나윤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력파 음악가 다. 2015년 프랑스 골든 디스크, 2014, 2011, 2009, 2009, 2004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 오버 재즈음반상 및 올해의 음악인 상, 2005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정부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슈발 리에 훈장을 서훈받았다. 유럽에서 15만 장이 넘는 판매 고를 올린 그녀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 공연과 2013년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에 함께했 다. 나윤선의 공연을 두고 프랑스의 텔레라마, 르파리지앵은“이머전 은 최고의 앨범, 나윤선은 재즈보 컬 역사의 전설을 이어갈 운명을 지닌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영국의 런던선데이타임 즈는“모든 것을 예술로 바꾸는 그 녀의 모습에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 치 못할 것” 이라고 했다. 또, 독일 의 스턴은“나윤선은 우리 시대 최 고의 재즈가수, 그녀의 목소리는 모든 문화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라고 평가했다. △문의: 뉴욕 버드랜드재즈 (212)581-3080 www.birdlandjazz.com <박세나 기자>

KCS, 무료 시민권 교육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매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 지 코로나 경로회관(37-06 111th street Corona NY 11368)에서 무 료 시민권 교육을 진행한다. 강의 는 시민권 영어 강의를 해온 박응 익 강사가 진행한다. △전화: 718-65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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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OCTOBER 8, 2019

카터 전 美대통령, 낙상 14바늘 꿰매고도 봉사행사 참석 지미 카터(95) 전 미국 대통령이 낙상으로 14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고도 빈곤층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행 사에 참석했다고 AP통신이 6일 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 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낙상 으로 왼쪽 눈이 멍들고 눈썹 위로 14바늘을 꿰매는 큰 상처를 입었다. 1924년생인 그는 이달 1일 95번째 생일을 맞았다. 고령임을 고려하면 안정이 필요 했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저녁에 테네시주 내슈빌 라이먼 오디토리

움에서 열린 해비타트 행사에 아내 로잘린(92) 여사와 함께 참석해 자 원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격 려했다. 이날 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되는 그의 36번째 집짓기 프로젝트를 앞 두고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해비타트 운동에 큰 관심을 보 이며 일반 자원봉사자로 30년 넘게 참여해왔다. 그는 병원에서 14바늘을 꿰매야 했다면서“그렇지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었고, 그 일은 여기 내슈빌에 와서 집을 짓는 일이었

다” 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 스 팀의 모자를 쓴 카터 전 대통령 의 왼쪽 눈은 부풀고 멍들어 있었 고 눈 위에는 하얀 붕대가 붙어 있 었다. 사회를 맡은 컨트리 가수 가스 브룩스와 트리샤 이어우드는 카터 전 대통령 부부를 가장 열심히 일 하는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사회자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네고 야구 이야기 도 하는 등 건강이 괜찮아 보였다 고 AP통신은 전했다. 2015년 1년간 투병 끝에 암을 이

겨냈던 그는 올해 5월에는 야생 칠 면조 사냥을 준비하던 중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 수술을 받는 바람에 걷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면 서도 여전히 고향에서 일요일마다 교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선 실패로 1981년 백악관을 떠날 때만 해도 미 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 이란 말까지 들었지만, 퇴임 후에 는 외교 성과가 재평가되고 미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이상적인 전직 대통령의 삶을 살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서 日 위스키‘거품’확산…‘야마자키 25년 더블샷’500달러 수입업체“입하전 판매처 결정, 영업 필요 없어” 일본산 위스키가 미국에서 인기 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나 품절이 빚어지기 일쑤다. 희귀품은 경매에서 100만 달러 (약 11억9천600만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품귀나 품절사태가 다시 가격 급등을 부르 는 등 말그대로‘거품’상태라는 평 가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바에서 산토리의‘야마자키 25년’더블샷 (60㎖)은 500달러 전후에 팔린다. 뉴욕 소재 증류주(spirits, 스피 리츠) 전문바인 ‘카파 앤 오크 (C&O) 디렉터인 댄 니콜라에스크 (40)는 iPAD 화면을 가리키면서 “이걸 좀 보라” 고 말했다.‘디캔터’ 라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화면이었 다. “ ‘에센스 오브 산토리위스키(知 多蒸溜所 와인 나무통 4년 숙성)’ 가 한병에 599달러 99센트(약71만8 천100 원)에 팔리고 있다. 일본 야 후경매에서 조사해 보니 2만2천 엔 (약 24만6천 원)에 낙찰된 제품이 다” . 니콜라에스크 디렉터는“투기 꾼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며얼 굴을 찡그렸다. C&O는 일본 위스키 구색을 100 종류 이상 갖춘 미국 최대의 증류 주 전문바다. 최상의 상태로 증류 주를 즐길 수 있도록 잔도 특별 주 문품을 쓴다. 시장가격이 올라도 가게내 판매가격은 올리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서부를 비롯, 미국 전 역에서 애호가들이 몰려든다. 좁은 가게내 카운터에서‘이치 로스 몰트’ 를 주문한 뉴욕의 기업 인 팀 졸라씨는 C&O를 1주일에 2 번씩 찾는 단골이다. 집에도 30병 정도를 상비하고 있는 수집가이기 도 하다. 10년전 바텐더의 이야기를 듣고 시음해본게 계기가 돼 지금은

놨지만 가격 급등에는 비판적이다. “경매에서 비싸게 팔려도 예술품과 마찬가지로 제조사인 주류업체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소비자의 손에 가기도 어려워지기 때문” 이다. 미국에서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 진 것도 일본 위스키 붐의 배경으 로 꼽힌다. WWA의 미국 셀렉션 책임자인 스티븐 빌은 1985~90년대 에 등장한 싱글몰트의 인기가 배경 이라고 설명했다. 위스키가‘명문’ 을 중시하는 와 인처럼 취급되기 시작하면서 지위 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양조기술과 역사 에 매료된 샌프란시스코의 첨단기 술 관계자들이 위스키를 즐겨 마시 기 시작했다. 일본 위스키를‘발견’한 것도 그들이다. 산토리의‘야마자키 12 년’ 이 지난 2003년 인터내셔널 스 피리츠 챌린지(ISC)에서 일본 메이 커로 첫 금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 로 2006년 닛카의‘다케쓰루(竹鶴) 21년’ 도 같은 상을 받는 등 매년 수 상이 잇따르자 평판이 높아졌다고 한다.

'미국판 이춘재' 새뮤얼 리틀

FBI, 자백한 93건 살인 중 50건 확인 美 역대 최악 연쇄살인마…“주로 취약계층 여성 대상 범행” 미국에서 살인죄로 복역 중인 새뮤얼 리틀(79)이 추가로 자백한 93건의 살인 사건 중 최소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린리버 킬러’ 로 불린 연쇄살 인범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을 넘어 선 것으로, 리틀은 미 역사상 최악 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와 AP통신이 7 일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3 명의 여성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 이던 리틀이 최소 50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FBI는 그의 발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자백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리틀은 지난해 FBI의 강력범죄 자 체포프로그램(ViCAP)에 따라 조사받던 중 1970년부터 2005년까 지 35년 동안 93명의 여성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ViCAP의 범죄분석가 크리스티 나 팔라졸로는“리틀은 수년간 누 구도 희생자들의 소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고 설명했다. 팔라졸로는“리틀이 이미 수감 중이지만, 모든 가능한 (미제) 사건 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의 진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고 덧붙였다. 리틀은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 돌아다니며 주로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에 중독된 여성들을 범죄 대상 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많은 희생자의 사인 이 약물 과다복용이나 원인 미상으 로 판명됐으며, 피해자의 신원은 물론, 시신 자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FBI는 전했다. 또 당시 DNA 증거의 한계도 리틀이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데 도 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확 인되지 않은 살인 사건에 대해 리 틀이 진술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영상과 그가 죽였다고 주장하는 사 람들의 초상화를 올렸다. 초상화는 모두 리틀이 직접 그 린 것으로, 대부분 흑인 여성이다. 앞서 경찰은 2012년 켄터키주에 서 마약 혐의로 리틀을 체포한 뒤 에야 1987년부터 1989년 사이 발생 한 3건의 살인 사건이 그의 범행이 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리틀은 3건의 범행이 모두 유죄 로 판결되면서 무기징역을 선고받 았다. 이후 수사기관의 조사로 오하이 오,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국 10 여개 주(州)에서 일어난 수십 건의 미제 살인 사건에도 리틀이 관련된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

대형 소매기업 월그린스·크로거도 전자담배 퇴출 선언 산토리가 2011년 병당 100만엔에 150병을 한정판매한‘야마자키 50년’

일본 위스키의‘왕팬’ 이 됐다. 뉴욕에서 수입상 도키와(常磐) 임포츠를 운영하는 하야시 유노(林 結乃) 사장은 일본산 위스키가‘거 품’ 상태라고 전했다. 도키와임포츠 는 영국의 권위있는‘월드 위스키 어워드(WWA)’를 수상한‘벤처 위스키’수입 판매사다. 상표에 트 럼프 카드가 디자인돼 있는 벤처 위스키의‘이치로스 몰트 카드 시 리즈’54종을 망라한 54병짜리 세 트는 지난 8월 홍콩 경매에서 92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시리즈는 2015 년에 같은 홍콩에서 48만 달러에 낙 찰됐었다. 불과 몇년만에 약 2배로 오른 셈이다. 도키와임포츠는 일본의 수제 위 스키를 수입하고 있지만“물건이 들어오기 전에 판매처가 이미 결정 되기 때문에 영업이 필요없는 상 태” (하야시 사장)라고 한다. 하야시 사장은“10년전에만 해 도 뉴욕에서는 아무도 일본 위스키 를 마시지 않았다” 고 웃으며 털어

미국에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약 국체인 월그린스와 최대 슈퍼체인 크로거도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에 가세했다. 시카고 교외도시에 본사를 둔 월그린스와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에 본사를 둔 크로거는 7일 규제 환 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며“미 전역의 매장에서 더이상 전자담배 를 팔지 않겠다” 고 선언했다. 미 전역에서 9천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월그린스는“연방 질병통 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청 (FDA) 등 보건 당국이 전자담배

문제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 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관 련 규제 마련에 나서고 있어 이같 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고 설명했 다. 크로거는“미국내 2천700여 개 매장과 1천500여 주유소 선반에 더 이상 전자담배를 추가 진열하지 않 겠다” 고 밝혔다. 재고가 소진될 때 까지만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미 전역에서 크로거·마리아노스·랄 프스·해리스 티터 등 20여 개 브랜 드로 운영되는 크로거는 월마트에 이어 2번째로 큰 미국의 소매업체 이며, 슈퍼마켓업계 최강자다.

앞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와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지난달 차례로 전자담배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중증 폐 질 환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속하게 늘면서 미국 보건당국은 정밀 조사 를 벌이고 있다. CDC는 지난 1일 기준, 미국 48 개 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자가 1천 80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15개 주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내셔널/경제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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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법원“8년치 자료 제출하라” ‘트럼프 납세 공개’물꼬트나 납세자료 제출을 거부하려는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도가 연방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항소 했다. 추가적인 사법부 판단이 필 요하지만‘트럼프 납세내역’ 에한 걸음 다가간 것이어서 주목된다. 뉴욕 맨해튼의 연방지방법원은 7일‘뉴욕주 검찰의 납세자료 소환 장은 현직 대통령의 면책특권에 어 긋난다’ 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 송을 기각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 다. 맨해튼 연방지법의 빅토르 마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 판사는 판결문에서“현직 대통 령이 무한한 면책 특권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 트럼 프 대통령 측의 폭 넓은 면책특권 요 구는 이례적”이라며 뉴욕주 검찰 적 수사와 관련된 것이어서 트럼프 의 손을 들어줬다. 대통령 측이 쉽게 거부하기 어려운 앞서 뉴욕주 맨해튼지검은 트럼 상황이다. 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마자스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 USA’에 대해 8년 치 납세자료를 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고, 트 등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 럼프 대통령 측은“현직 대통령은 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입을 막으려 어떤 종류의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 고 거액을 지급하는 과정에 트럼프 적 절차에 놓일 수 없다” 며 맞불 소 그룹이 관여하면서 연방 선거 자금 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이번 소환장은 뉴욕 검찰의 이 뉴욕주 맨해튼지검이 발부한 른바‘성추문 입막음’사건의 형사 ‘납세자료 소환장’ 은 이날 낮 1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은 모든 전선에 서 실패하고 나서, 이제는 뉴욕시 와 뉴욕주의 민주당 검사들에게 트 럼프 대통령을 데리고 오라고 몰아 붙이고 있다” 면서“이런 일은 어떤 대통령에게도 일어난 적이 없다” 고 비판했다. 이번 뉴욕법원의 결정은 약 2주 전‘트럼프 납세자료’ 에 대한 캘리 포니아 연방법원의 판단과는 대비 된다. 당시 캘리포니아 연방지법은 트 럼프 대통령 측이 캘리포니아주 정 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대통령의 납세 투명성·책임 성’법안을 통해 트 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를 강제적 으로 공개하려 했지만, 결사의 자 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침해 했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닐(매사추 세츠) 하원 세입위원장도 지난 4월 국세청(IRS)에 서한을 보내 트럼 프 대통령 개인과 8개 사업체의 소 득 및 납세 신고 6년 치 자료를 제 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트 럼프 대통령 측은 거부한 바 있다.

‘자료제출 소환장’뉴욕검찰 손들어줘… 트럼프측 즉각 항소 트럼프“급진 좌파 민주당, 뉴욕 검사 몰아붙여”비판 로 만료됐다. 추가적인 사법 조치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회계법인은 곧바 로 납세자료 제출에 들어가야 한다 는 뜻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항소했다. 이에 따라 항소법원은 소환장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지했다. 이는 항소법원이 이번 사안을 판단할 때 까지 잠정적으로 자료 제출을 늦춘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민주, 백악관·국방부에‘우크라 군사지원 보류’문서 소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에 대한 탄핵 조사를 벌이는 미 하원이 7일 국방 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소환장을 보내 우크라이나 군사지 원 보류와 관련한 문서 제출을 요 구했다. AP와 로이터, AFP 통신에 따 르면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정보· 외교·정부감독위원회 등 하원의 3 개 상임위 위원장은 마크 에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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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과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 산관리국장 대행에게 오는 15일까 지 관련 서류를 넘겨줄 것을 지시 했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정보 위), 엘리엇 엥걸(외교위), 일라이 자 커밍스(정부감독위) 위원장은 성명에서 "자료들은 러시아의 침략 에 대항하기 위해 의회가 책정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요한 군사 지 원을 보류하기로 한 백악관의 결정 뒤에 숨겨진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위원회들은 트럼프가 2020년 미 대선에 개입하도록 우크 라이나를 압박하고, 러시아의 침략 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의회가 제공한 군사 지원을 보류함 으로써 국가 안보를 얼마나 위태롭 게 했는지, 또한 이 문제들을 은폐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의회의 소환 요구를 따르지 않는 경우 "하원의 탄핵 조 사에 대한 방해의 증거가 될 것"이 라고 경고했다. 이번 소환장 발부는 하원이 트 럼프 행정부에 대해 추가적인 탄핵 조사 정보를 요구한 가장 최근의 법적 절차라고 AF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5일 볼로 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 령과의 통화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연기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 다. 이는 미국이 원조를 지렛대 삼 아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 이든 전 부통령 수사에 나서도록 압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 다. 군사원조는 지난달 11일 제공됐 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수사 압박 방안이 담긴 문자 메시 지를 주고받은 미 행정부 관료 중 한 명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 (EU) 주재 미국대사는 8일, 우크라 이나 압박에 저항했다가 5월 교체 된 것으로 알려진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주재 미국대사는 11일 각 각 하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시리아 북부 미군 배치 지역

트럼프 또‘시리아 철군론’에 거센 후폭풍 공화당 원내대표·트럼프 최측근까지 혹평하며 재고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 일 북동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 군 철수를 결정했다가 또 다시 큰 논란에 휩싸였다. 로이터통신과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의 정 당성을 주장하며 마치 터키의 쿠르 드 침공에 동의한 것처럼 비치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비판 론이 들끓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 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 다. 작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 아 철군을 밀어붙이려 하자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이 반발해 사 임하는 등 극심한 논란을 빚은 시 리아 철군 문제로 인해 트럼프 대 통령이 또다시 정치적 시험대에 올 라선 모양새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6일 전화 통화를 하고 백악관이 “터키가 오래 준비한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을 곧 추진할 것이다. 미 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 지 않을 것” 이라고 밝힌 것이었다. 미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에 도움을 준 쿠르드 동맹을 터키 가 공격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동 의 내지 묵인한 것처럼 인식됐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이제 이들 말도 안 되는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우리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 라며 철군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하 는 글을 올리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었을 뿐만 아니 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국가들이 미국을‘호구’ 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이유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나서서 상원, 하원 가 릴 것 없이 이번 방침이 이슬람국 가(IS)를 포함해 미국의 적대국을 강화하고 그 지역에 있는 쿠르드족 동맹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 라고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시리아에서의 황급한 철수는 오직 러시아와 이란, (시리 아) 아사드 정권만 이롭게 할 것” 이라며“IS와 다른 테러집단이 재 집결할 위험성을 증가시킬 것”이 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 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이 결정이 시리아를 혼돈으로 밀어 넣고 IS를 대담하게 만드는“진행 중인 재앙” 이라며“이번 결정이 얼 마나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지 분 명히 하고 싶다” 고 혹평했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 원 의원은 북시리아에서의 미군 철 수가 시리아를 훨씬 넘어서까지 영 향을 줄 중대한 실수라고 말했고, 같은 당 밋 롬니 상원 의원도“쿠르 드 동맹을 버리는 대통령의 결정은 배신” 이라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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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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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8, 2019

문 대통령, 조국 찬반집회“국론분열 아니다” “대의 민주주의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언급 광장 민심, 검찰 개혁으로 수렴된다고 인식… 조국 거취는 언급 없어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 적 중립보장 못지않게 검찰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조국 법무 부 장관의 거취와 검찰개혁을 두고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진 영 대결이 격화하는 상황에 대해 처 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광장’ 에서 분출되 는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들었다 고 밝히면서, 이런 직접 참여 움직 임을‘국론분열’ 로 볼 수 없고 오히 려 대의민주주의의 약점을 보완하 는 순기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대규모 집회를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의 뜻이 확인됐다면서, 향후 검찰개 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 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진 영 간 대립이 지나치게 격해지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제 할 일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된다는 우려 와 경계심을 내비쳤다. ◇‘광장’민심 분출통로로서의 순기능 인정…‘대립의 골’ ‘매몰 정치’ 는 경계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 언에서“최근 표출된 국민의 다양 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 다” 며 입을 뗐다. 최근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조

‘깊은 대립의 골’ ‘정치매몰’식 광장대결은 경계… 일각선‘집회대결 중단 요청’해석도

도“그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 사 숫자를 늘린 게 현 정부라며“현 정부가 주장하는 검찰개혁은 정말 모순되고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발언에 여당 의원들과 여 위원장 사이 고성이 오가며 현장 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여 위원장은 자신의 의사 진행 에 항의를 하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 에게“웃기고 앉았네. X신 같은

게” 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국회 속기록을 통해 해당 욕설 을 확인한 민주당이 사과를 요구하 자 여 위원장은“흥분한 건 사실이 다. 정확한 표현이나 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며“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를 지휘하 는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여야 공방 속에서“법과 원칙에 따라 적 절히 잘 (수사)하겠다” 고 답했다.

검찰 향해“법무부와 한몸”개혁 채찍질… 국회 개혁입법 등 속도전 나설듯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광화문 집 회가 연달아 열리면서 극단적 국론 분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와 관 련한 메시지를 낼 시점이라는 관측 이 많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 서 집회참여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 적인 측면이 많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정치적 사안에 대 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를 국론 분열이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특히 대 의 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국민들이 직 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 계자는“언론의 추론에 맡기겠다” 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 하지 않을 것” 이라며 정쟁이 지나 고 언급했다. 위로서 긍정적 측면이 있다” 고 말 치게 격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에는 했다. 를 드러냈다. 과도한‘광장 대립’ 이 결국 국론 분 이런 언급은 문재인 정부의 출 문 대통령이“많은 국민들께서 열을 불러와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 범이 2016년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 상실과 국력 저하로 귀결되리라는 로 터져나온‘촛불민심’ 에 기반하 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 있다는 인식과 연결된 것으로 보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 文대통령이 파악한 민의는 인다.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 고 언급 ‘檢개혁’ …’ 조국 사퇴’주장엔 별 국민들의 직접참여가 민주주의 한 것을 두고, 양측이 지금과 같은 도 언급 없어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것은 문재인 ‘맞불집회’ 를 멈춰야 한다는 메시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기본 철학이기도 하다. 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다양한 의견속에서도 하나로 모아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깊은 대 있다. 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 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이런 해석과 관련해 청와대 관 립보장 못지 않게 검찰개혁이 시급

여상규“패스트트랙, 검찰이 손댈 일 아냐” …‘수사개입’논란 민주당이 조국 수사팀 고발한 사건도 사실상 수사 중단 요청 김종민 의원에“X신 같은 게”욕설도…“대단히 미안”사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 수사팀을 더불어민 주당이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지 말 아야 한다고 주장하며‘외압 논란’ 이 벌어졌다. 자신이 피고발인에 포 함된‘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과관 련해서도“정치 문제” 라며 검찰의 수사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 여 위원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 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수사 할 건 수사하고, 하지 말 건 하지 않 는 게 진정 용기 있는 검찰” 이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여 위원장은 패스트트랙을 저지 하려다가 고발된 야당 의원 사건과 관련해“패스트트랙 자체가 불법 사보임에 의해 가결된 것”이라며 “그걸 가만히 보고 있는 야당 의원 은 의원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그런 것은 정치 문제

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 다. 결국 이번‘광장정치’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뜻이 바로‘검찰개 혁’ 으로 수렴한다는 것이 문 대통 령의 인식인 셈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향후 정 부와 국회가 이런 국민의 뜻에 귀를 기울여 검찰개혁에 더욱 고삐를 좨 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 “법무부와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 만, 크게 보면 한 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 달라” 라고 언급하기 도 했다. 마치 검찰개혁 이슈를 두고 조 장관을 필두로 한 법무부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필두로 한 검찰이 대립 하는 듯한 모양새가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검찰 스스로가 개혁에 적극 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거듭 상 기시킨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법·제 도 부분은 법무부에서, 관행과 문화 를 바꾸는 건 검찰에서 책임을 갖고 개혁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역할이 다를 뿐 검찰개혁이라는 큰 덩어리는 같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을 앞세운 서초동 촛불 집회와‘조국 사퇴’ 를 구호로 내건 광화문 집회 가운데 서초동 집회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 아니냐 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검찰 개혁을 주문하면서도 조 장관의 거 취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 자는“조 장관에 대해서는 현재 검 찰의 엄중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 로 안다.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말하는 것 이 과연 옳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조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도 검찰 수 사 등 사법 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 이라고 언급한 만큼, 조 장관의 거 취는 검찰개혁과 별개로 수사 및 사 법절차 결과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 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인 셈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회의 발 언에서는 최근 결렬된 북미 간 비핵 화 실무협상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 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실무협상 후 문 대 통령이 첫 공식발언을 한 만큼 비핵 화 대화동력 유지에 대한 의지를 내 비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왔으 나, 결과적으로는 발언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 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 해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머리에 손을 댄 채 심각한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이지,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 라 며“어느 것이 공정하고 어느 것이 정의로운지 잘 생각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수사를 받

는 당사자가 수사 책임자에게‘외 압’ 을 넣고 있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사실상 수사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했 는데, 국감 감사위원 자격으론 해선

안 될 말이다. 명백하게 반칙” 이라 고 비판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수사 외 압하지 말라” 고 했고, 이철희 의원 도“참담하다. 법사위원이라는 사 실 자체가 부끄럽다” 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민주당이 조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와 검찰 관계자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 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도“피 의사실공표죄는 많은 논란이 있고 그간 사문화된 측면도 있다” 며“이 런 고발 사건은 수사를 하지 말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제가 말씀드 린 것은 조 장관 수사 검사를 고발 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꼬집은 것” 이라며“지금까지 야권 인사를 탄 압할 때는 즐기더니 자기들에게 화 살이 돌아오니 검찰을 고발하는 것” 이라고도 했다. 정부의 검찰개혁안에 특수부 축 소 및 폐지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

민주, 한국당 여상규 의원 등 윤리위에 제소키로 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유한국 당 여상규·김승희·최연혜 의원 이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이들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여상규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김승희·최 연혜 의원에 대해선 해당 상임위원 회 차원에서 윤리위 제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 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법제사법위 위원장인 여 의원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피고발 인으로 포함된‘패스트트랙 사건’

에 대해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에 게“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 이 아니다” 라고 말해‘외압’ 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민주당 김종 민 의원을 향해 욕설해 논란을 일 으켰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승희 의원은 지난 4일 국감에서 개별 대 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치 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 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 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말 해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국Ⅱ

2019년 10월 8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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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평가 아직 일러… 대화 문 완전히 닫힌 상태 아냐” 청와대 관계자, 평가 요청에 언급…“실무협상 다시 열리는 게 중요” 청와대는 7일‘노딜’ 로 끝난 북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 미 간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을 만나 북미 실무협상을 평가해달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공식 라는 요청에“지금 평가하기엔 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대화의 이르다는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 “미국 발표와 북한 외무성 담화문

을 봐서 아시겠지만, 각자의 (다음 회담) 시기 등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상태는 아 니다” 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비공식적이긴 해도 스

톡홀름 북미회담에 대한 입장을 내 놓은 것은 처음이다. 7개월 만에 재 개된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긴 했지 만 양측 모두 차기회담 여지를 남겨 뒀다는 점에서 회담 재개 및 타결

고 밝혔다. 그는“스웨덴 협상은 종료됐지 만, 북미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를 희망은 여전하다는 인식이다. 풀기 위한 협상이 모두 끝난 것은 이 관계자는“지금은 북미가 다 아니고 현재도 진행 중” 이라며“섣 시금 실무협상 자리에 앉는 게 중요 부른 판단은 오해 소지가 생길 수 하다” 며“그 결과에 따라 스웨덴 회 있어 평가하는 건 맞지 않다” 고언 담도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급했다.

북한 유엔대사, 안보리소집에“좌시 않을것… 뭘 할지 지켜봐라” “또다른 미사일 발사 의미하는 것은 아냐”… 안보리소집 요구한 영·불·독 비난하며“배후에 미국”주장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대응한 영국과 프 랑스,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 요구에 주유엔 북한대표 부가 7일 강력히 반발했다. 영국, 프 랑스, 독일을 비판하는 한편, 미국 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 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 날 기자들에게 영국 등의 안보리 소 집 요구에 대해“위험스러운 시도” 라면서“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이 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일부 외신들을 대상으 로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회견중인 김성 대사 김 대사는“그들 국가는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다. 삼으려는 위험스러운 시도를 우리 김 대사는“이 같은 메시지는 그 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들 국가가 지금이 어떤 타이밍인지 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 고 강조했 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우리는 또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

합참“한러 공중핫라인 설치추진… 방공식별구역 침범방지” 합동참모본부는 8일 한국과 러 시아 공군이‘비행정보 교환용 직 통전화’ (핫라인) 설치를 위한 양해 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 다. 합참은 이날 용산 합참에서 열 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 보 고를 통해“주변국 항공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방지 를 위한 군사 외교적 노력을 강화 하고 있다” 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 했다. 양국 공군 간 핫라인 설치는 지 난 2004년부터 협의가 시작된 것으 로, 양해각서 문안 협의는 지난해 11월 16일 완료됐다. 합참은“양해각서 체결 시기 및 형식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할 것” 이라며 오는 22일 한러 합동군사위 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 다. 한중간‘공중 핫라인’ 을 확대하 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합참은“현재 한중 간에는 우리 1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 운용되고 있다” 며“2MCRC와 중 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고 밝혔다. 군은 지난 4월 제6차 한중 방공 실무협의에서 핫라인 추가 설치를 중국 측에 제안했으며 중국도 이에 대해“한국 측 제안에 공감하나, 의 결 권한이 없어 상부 보고(중앙군 사위원회) 및 승인을 위해 노력하 겠다” 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 역 침범은 근년 들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중국이 25번, 러 시아가 13번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무단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7월 23일에는 러시아 군용기인 A-50 1대가 독도 인근 영 공을 두 차례에 침범해 긴급 출격 한 우리 공군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의 전자기펄스(EMP)탄 공 격에 대비한 방호시설 조기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합참은“2013년 EMP 방호대상 지휘시설로 55개소를 선정했으며 현재 18개소의 EMP 방호능력이 확보됐거나 확보 추진 중”이라며 지난 6월에는‘고정시설 EMP 방 호시설 조기구축 계획(안)’ 을 수립 해 국방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안에는 EMP 방호시설 구축완료 시점을 당초 2051년에서 2039년으로 앞당기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합참은 이 밖에도 전투 효율성 향상을 위해 보병 전투원 전원에게 개인용 무전기와 야간투시경을 1인 당 1대씩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 고 있다고 밝혔다. 9·19 남북군사합의로 서해 완 충 구역에서의 해상작전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 적에는“서해 완충 구역 내에서 해 상 경계 작전과 서북 도서의 포병 화력 등 대비태세는 완충구역 설정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며“” 해군과 해병대의 사격훈 련 및 기동훈련 등은 완충구역 외 곽에서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실시 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 군사합의로 인해 발생하는 북한지역 정찰감시 사각지대에 대 해서는“작년 11월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따른 연합감시정찰자산 임 무 경로를 조정했다” 며 지난 3월에 는 감시제한지역 및 표적을 다른 정찰감시자산(고고도 무인정찰기 나 중고도무인정찰기)에 재할당했 다고 소개했다.

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사실은 안 다” 면서“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 적 조치를 이슈로 제기한다면 그것 은 주권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욕구 를 더욱 자극할 것” 이라고 주장했 다. 김 대사는 안보리 회의 소집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의 없이는 이뤄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우리는 미 국과 안보리의 모든 움직임을 예리 하게 주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북한의 주권을 어떻게 방어할지, 또 추가 미사일 발사가 그 같은 조치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할지 주의깊게 지켜 봐달라” 면서“그것이 또다른 미사 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답변했다. 김 대사는 최근 발사한 SLBM 에 대해서도“자위적 조치” 라면서

“주변국의 안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고 주장했다. 김 대사의 이날 언급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한 비 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 로 끝났지만 여전히 유효한 북미 협 상 기조 속에서 안보리가 자신들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에 대한 압박도 담은 것으로 보 인다. 또 최근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더 위협적인 SLBM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집단적 규탄과 향후 혹시 있을지 모를 대북 추가제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 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 이 나온다. 지난 3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2일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에 대 응해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 구했다.

북한의 SLBM 발사를 논의할 안보리 비공개회의는 8일 열릴 것 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 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 탄‘북극성-3형’시험발사를 성공 적으로 진행하였다” 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앞서 북한이 5월 이후 지속적으 로 미사일 및 발사체를 발사하자 안 보리는 지난 8월 1일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 일의 요청으로 비공개회의를 개최 한 바 있다. 당시 비공개회의 종료 후 영국 과 프랑스, 독일의 유엔주재 대사들 은 3국 공동성명을 통해“우리는 지 난 며칠간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 일 발사를 우려한다” 면서“(회의에 서) 안보리 결의 위반인 그런 발사 를 규탄했다” 고 밝혔다. 당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안보리 비공개회의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일본 전문가“미국, 북한에 단계적비핵화 제안 가능성… 연내 협상 재개” 이즈미 도쿄코쿠사이대 교수 분석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 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일 본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일본 언 론들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북한이 미국의 양 보를 기다리며 의도적으로 위기를 연출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도쿄 코쿠사이(國際)대(국제관계론) 교 수는 7일 요미우리신문에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지금까지 취한 조치에 대한 보상을 미국에 요구했지만, 미국이 이에 응하지 않아‘결렬’ 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 다” 고 분석했다. 이즈미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며 연내 재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 다. 그는“미국 국무부의 성명에 ‘작년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 개항목을 각각 진전시킨다’ 는 방침 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북한의 주

장을 받아들인 것” 이라며“미국은 협상에서 창조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 설명했 다. 그러면서“이런 점을 고려하면 2주 후는 어렵다고 해도 연내 재협 상은 있을 수 있다” 며“북한이 연말 을 협상 시한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이후에도 협 상을 계속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협상과 관련 해“북한이 사전에 결렬 선언을 담 은 발표문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 다” 는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의 말을 전하며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외교 성과에 서두르는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보를 끌어내려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대화 노선을 주창하고 있는 이상 미국 대표단에는 실무협상의 계속 이 최우선 과제라며 양측의 신경전 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미국의 양보를 기다리는 전략을 쓰는 것으 로 보인다며 북한이 미국의 실무협 상 재개 제안을 북한이 응할지가 다음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 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북한 이 양보를 하지 않은 채 위기를 연 출했다며 미국의‘새로운 제안’ 을 북한이 거부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유연화 전략이 곤란에 직면하게 됐 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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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Ⅲ

TUESDAY, OCTOBER 8, 2019

…“실적‘바닥’통과 중” 삼성전자 흑자 1년만에‘17.6조→7.7조’ 3분기 영업익 전기 대비 17%↑… 매출도 4분기만에 60조원대 복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 호조로 시장전망치 상회… 메모리는‘불투명’ 4분기‘주춤’ 한 뒤 내년 실적 회복세 본격화 기대… 불확실성은‘여전’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과 디 스플레이 사업의 호조 덕분에 올 3 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 을 냈다. 특히‘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하반기 들어 재고물량 정리 와 가격 급락세 중단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 면서 내년 초부터는 다시‘상승기 류’ 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을 키웠다. 다만 메모리 업황 부진 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본격적인 회복 세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우려 도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올 7∼9월(3분기) 연 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천억원을 각각 기록 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6조1천300억원)

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5천700억원)보다 무려 56.2% 급감했으나 전분기(6조 6천억원)에 비해서는 16.7%나 늘어 났다. 올 1분기 6조2천330억원 흑자 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전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 에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는 점 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할 경우 흑자 증가폭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평가 됐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61조529억 원·7조1천85억원)을 상회하면서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매출 62조원에 영업이익 7조7천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메 출은 전분기(56조1천300억원)보다 10.5% 늘었으나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 간(65조4천600억원)보다는 5.3% 줄었다.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다. 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다운턴(하락국면)’ 에서 벗어난 게 보다 10.5% 늘었으나 역대 두번째 천600억원)보다는 5.3% 줄었다. 4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로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조4 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검찰, 조국 동생 구인영장 집행 “건강상태 문제 없어”… 8일 중 구속심사 검찰이 8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의 구속 전 피 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한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조씨는 이날 중 서울중앙지법에 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 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의 한 병원에 입원한 조씨의 구인 영장을 집행하고 서울 서초동 서울 중앙지법으로 이송 중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는 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전날 변호인 을 통해 법원에 심문기일 변경신청 서를 냈다. 이날 오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해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달라는 취지다. 검찰은 조씨가 입원한 병원에 의사 출신 검사를 포함한 수사 인 력을 보내 건강상태를 점검한 뒤 조씨의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검찰 관계자는“소견서를 받아보고 주 치의를 면담한 결과 영장실질심사 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본인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데 동 의했다” 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 열릴 예정이던 조씨의 영장실질심사 시 간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법원 은 조씨가 도착하는 대로 심문해 구속 필요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영장실질심사는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검찰은 지난 4일 조씨에게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배 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학교 공사대금과 관련한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 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웅동학원은 1996년 웅동중학교 신축 공사를 발주했고, 조씨가 대 표로 있던 고려시티개발이 공사에 참여했다. 조씨는 공사대금 16억원을 달라 며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 대로 소송을 내 52억원 지급 판결 을 받았다. 조 장관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 학원은 소송에서 무변론으로 패소 했고 첫 소송 당시 조씨가 사무국 장이었다. 조 장관 가족이 웅동학원 자산 을 조씨에게 넘기려고 허위 소송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 다. 지연이자가 불어 현재 공사대금 채권은 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 려졌다. 조씨는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 가로 지원자 2명에게 1억원씩 모두 2억원 안팎의 뒷돈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원자들에게서 돈을 받 아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조씨에게 건넨 혐의(배임수재 등) 로 또 다른 조모씨와 박모씨를 구 속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궁하 고 있다.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 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1∼3분기 에 170조5천100억원의 매출과 20조 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6%와 57.3%나 줄어든 것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 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 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 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 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 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 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 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졌다. 전분기(1조5천600억원)보다 약 30%나 늘어난 셈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 신 제품의 잇단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 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실적 회복의 관건인 반도체 부문의 경우 당초 시장 전망 치는 다소 웃돌았지만 본격적인 정 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 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하반 기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재고 조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 만 D램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 여서 연말까지도 업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밖에 신제품 QLED TV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 분기에 유일하게‘우수’성적표를 써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전 분기보다는 흑자가 줄어들지만 지 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며 선전 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최근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 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 인다. 업계 관계자는“시장에서 목표 치로 내놨던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 돌파는 달성했기 때문에 일 단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면서“올 4분기에는 계 절적인 요인 등으로 주춤한 뒤 내년 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미중 무역 전쟁,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등 에 따른 불확실성은 실적에 부담으 로 작용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조비오 신부와 헬기사격 목격했다”평신도 전두환 재판 증언 1980년 5월 21일 광주천·5월 27일 전일빌딩 목격 진술 이어져 5·18 민주화운동 기간 고(故) 이 서울에서 첫 아이를 출산하게 조비오 신부와 함께 헬기 사격을 돼 내가 가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목격한 천주교 평신도가 처음으로 오해와 상처를 받아 5·18을 잊고 법정에 섰다. 해당 신도는 조 신부 싶다고 했었다” 고 말했다. 의 헬기 사격 증언을 거짓말이라고 박남선 씨와 김인환 씨는 1980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 5월 27일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헬 는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형사재 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판에 증인으로 출석해“분명히 헬 박씨는“27일 새벽 4∼5시 도청 기 사격을 봤다” 고 강조했다. 앞에서 전일빌딩을 향해 헬기가 사 7일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 격했다. 헬기는 전일빌딩과 비슷한 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높이에 있었고 드르르륵 소리가 나 심리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고 불빛이 보였다. 헬기 사격 후 5 재판이 열렸다. ∼10분이 지나고 공수부대가 도청 이날 재판은 6번째 증인신문으 을 공격했다” 고 말했다. 로, 천주교 신도인 이광중(72) 씨와 대학생이었던 김씨는“27일 새 ‘시민군 상황실장’박남선(65) 씨, 벽 4시께 군인이 줄을 타고 내려오 항쟁 마지막 날까지 옛 전남도청에 면서 유리창이 다 깨졌고 헬기에서 남았던 김인환(60) 씨 등 3명이 법 도 총을 쐈다. 어느 총인지는 모르 정에 섰다. 겠지만 친구가 총을 맞고 쓰러졌 이씨는 당시 사도회 총무로 활 다. 항복하라고 할 줄 알았는데 우 동하며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이 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5·18 당시 고(故) 조비오 신부와 함께 헬기 사격을 목격 리를 향해 총을 쐈다” 고 밝혔다. 한 이광중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후 광주 호남동 성당에서 조비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1일 오후 신부와 함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리며 5·18 당 고 진술했다. ‘번쩍’했다” 고 말했다. 이씨는“신부님께서 나를 보호 시 헬기사격을 목격한 5명에 대한 그는“그날 6∼7명의 신부님들 조 신부는 1989년 방송에 출연해 하려 한 것 같다. 5·18 당시 집사람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성당에 모였다가 나가셨고 조비 처음으로 헬기 사격 목격을 증언하 오 신부님은 낮 12시 넘어서 오셨 고 같은 해 열린 국회 광주 진상조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다. 제가 플래카드를 써서 글씨가 사특위, 1995년 검찰 조사에서도 같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말랐는지 보고 있는데 갑자기‘탕 은 증언을 했으나 함께 목격한 사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탕탕탕’소리가 났다” 고 회고했다. 람은 밝히지 않았다. 기사제보 : (718) 939-0047 이어“조 신부님이‘보스코 총 다만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삼 정금연 : 발행인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무, 이리 와보소’ 라고 해서 정문 쪽 촌이)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성당에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으로 가니 불로동 다리에서 공원을 서 평신도와 함께 헬기 사격을 목 향해 헬기가 있었다. 공원 하천에 격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서‘탕탕탕탕’2번 나면서 불빛이 증언했다.


국제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노벨 생리의학상, 美케일린 등 3명 “세포의 산소이용 방식 연구”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의 산소 이용 방식을 연구한 미국의 윌리엄 케일린(61)과 그레그 서멘 자(63), 영국의 피터 랫클리프(65)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 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산소 농도 에 따른 세포의 적응 기전을 밝혀 낸 공로를 인정해 이들 3명을 2019 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케일린과 서멘자는 각각 하버드 의대와 존스홉킨스의대 소속이며, 랫클리프는 옥스퍼드대학에 몸담 고 있다. 이들 3명은 세포가 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을 밝혀내 빈혈과 암 등 혈중 산소농도와 관련된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고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평가했다. 이들은 세포가 저(低)산소 농도 에 적응하는 과정에‘HIF-1’이 란 단백질(유전자)이 핵심적인 역 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포가 산소농도 변화에 적절하 게 반응할 수 있게 하는‘스위치’ (molecular switch)가 무엇인지 규 명한 것이라고 카롤린스카 연구소 는 설명했다. 수상자 케일린은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나를 비롯해 수상자들 은 HIF 단백질 조절을 새로운 (치 료) 실마리로 제시한 것” 이라며, 그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서멘자(美), 랫클리프(英), 케일린(美)

美 서멘자·英 랫클리프 공동수상…“빈혈·암 등 새 치료법 단서 제시” 케일린, 다음달 용산서 열리는 대한종양내과학회서 강연 예정 러한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혈중 산소가 부족한 빈혈의 경우 단순히 철분을 공급하는 종전 약물과 완전 히 달리 HIF 단백질 양을 늘려 산 소 활용도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법 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암세포에서는 HIF를 억

제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을 막는 효 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케일린 등은 2016년‘미국의 노 벨상’또는‘예비 노벨상’ 으로 불 리는 래스커상을 수상해 그동안 노 벨 생리의학상의 유력한 후보군으 로 자주 거론됐다. 수상자로 선정된 3명 중 케일린

은 다음달 7∼8일 서울 용산의 드 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리는 2019 대 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총 900만크 로나(약 10억 9천만원)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 추모일 인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유신 긴급조치 닮은 홍콩‘긴급법’ ‘계엄령’가능성도 내비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영국 식민 통치 시절의 유산인‘긴급정 황규례조례’ (긴급법)를 근거로 시 위대가 얼굴을 못 가리게 하는‘복 면금지법’을 전격 도입하자 수만 명의 시민이 격렬한 시위로 맞서면 서 홍콩의 정치적 위기가 또 한 차 례의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홍콩의 민주화 진영은 복면금지 법 제정 자체보다 의회의 행정부 견제권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긴급 법이 50여년 만에 발동됐다는 점에 서 더 큰 위기감을 느끼는 모습이 다. 사실상 사문화된 법조문으로 간 주했던 긴급법이 52년 만에 깨어나 면서 람 장관이 향후 언론·출판 검열, 인터넷 규제, 법원의 영장 없 는 수색 등 홍콩 시민의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제약하는 추가 행정 명 령을 잇달아 내릴 수 있는 길이 열 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홍콩의 민주파 의원인 클리우디 아 모는 최근 열린 긴급법 반대 기 자회견에서“캐리 람은 긴급법을 핵 폭격을 가할 수 있는 대량파괴 무기처럼 쓰고 있다”며“이 법은 더 많은 억압적인 규제 도입의 길 을 열게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홍콩 내에서는 정부가 긴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기후 변화 방지 운동단체인‘멸종저항’ (Extinction Rebellion·XR)이 이 끌었다. 집회에서는 다양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한 다양한 퍼 포먼스가 펼쳐졌다. 지난 주말 연방총리실 앞을 점 거해 캠프를 차린 활동가들은 이른 아침부터 인근 전승기념탑 주변 도

로를 점거했다. 1천 명의 활동가들은 지금이라 도 기후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가 멸종할 것이라는 주 장을 상징화하기 위해 거리에 쓰러 지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들은 당분간 총리실 앞의 캠 프를 거점으로 삼아 주요 거리를 점거해 소란을 일으켜 시위의 취지 를 알려갈 방침이다.

‘계엄령 선포·인터넷 차단’시사하는 발언 잇따라

급법을 적용해 피의자 구금 시간을 현행 48시간에서 96시간으로 연장 할 것이라는 소문, 입법회 승인을 받지 않고 경찰에 직접 격려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소문, 시위대가 ‘멸종저항’ 은 2025년까지 순 탄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소 배출량을 제로(0)로 하기위한 온라인 포럼‘LIHKG’ 등을 차 정책을 각국 정부에 요구해왔다. 단할 것이라는 소문 등이 떠돌고 런던의 시위대는 웨스트민스터 있다. 다리, 램버스 다리, 트래펄가 광장, 친중파 진영에서도 긴급법의 확 정부 주요 관공서 주변에서 집회를 대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열었다. 시위대는 도로에 텐트를 잇따르고 있다. 설치하고 차량을 세워두었다. 트래 홍콩의 실질적인 내각인 행정회 펄가 광장에는‘우리의 미래’ 라고 의 일원인 입궉힘(葉國謙)은 이날 적힌 관을 실은 영구차도 등장했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긴급법 다. 을 발동하면 통신을 제한할 수 있 ‘멸종저항’ 은 지난 4월 기후변 다”며“현재 홍콩 정부는 시위를 화에 대한 진실 공개, 시민의회 구 성 등을 요구하면서 런던에서 11일 진압할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 간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며, 장차 인터넷을 차단할 가능성 당시 런던 시내 주요 명소와 도 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로, 기차역 등을 점거하면서 큰 혼 심지어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란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1천명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상이 체포됐다. 홍콩 법무장관 테레사 청은 한 이날 시위에서도 오후까지 276 방송 프로그램에서“지금의 혼란 보다는 계엄령 선포가 낫지 않겠느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 냐” 는 질문에“정부는 폭력을 근절 신이 전했다. 암스테르담에서도 시위대는 레 할 모든 법률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결 이크스미술관 앞 도로를 막고 집회 정할 것” 이라고 밝혀 계엄령 선포 를 열었다. 이들은“길을 막아 미안 하다. 그러나 지금은 비상사태다”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긴급법은 거의 100년 전인 1922 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년 영국이 식민지 홍콩에서 발생한 선원들의 파업에 대처하려고 만든 출동하자 시위대는 팔짱을 끼고 도 법률이다. 로에 누워 저항했다. 암스테르담에서 경찰에 체포된 ‘긴급정황(상황)규례조례’는 시위대는 100명 이상이었다. 긴급 상황을 맞았을 때 행정명령인 마드리드에서도 시위대는 출근 ‘규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제시하는 조례(법률)라는 시간대에 주요 도로를 점거했다. 뜻이다. 수백명은 환경부 앞에 텐트 등으로 캠프를 차렸다. 마드리드에서도 33 이 법은 홍콩 행정 수반(당시 총 독)이 질서 회복을 위해 사실상 모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든 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정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멸종저 항’ 은 앞으로 2주간 전 세계적으로 한다. 60개의 도시에서 2025년까지 탄소 언론·출판 검열, 통신 제한, 육 배출량 제로를 요구하며 비폭력 시 상·해상·공중 교통 통제, 인원의 억류·추방, 무역과 생산 제한, 재 위를 벌일 계획이다.

전 세계 60여 도시서‘멸종저항’시위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 XR)이 주도하는 시위가 세계 주요 도시에서 7일(현지시간) 2주 일정 으로 시작됐다. 영국 BBC와 미 일간 워싱턴포 스트(WP) 등에 따르면 정부에 조 속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 위는 이날 영국, 미국, 캐나다, 독 일,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호 주, 뉴질랜드, 인도 등 세계 각지에 서 개최됐다. 주요 다리 및 도로 등을 점거하 는 과정에서 지역에 따라 수백 명 의 시위대가 체포되기도 했다. BBC는 앞으로 2주 동안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기후변화 시위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멸종저항’ 의 본거지인 영국 런 던에서도 이날 시내 주요 지점을 점거하기 위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전부터 ‘멸종저항’소속 활동가들이 런던

산 압류 및 징발, 법원의 영장 없는 시설 내 진입과 수색 허용 등이 이 에 해당한다. 따라서 반정부 시위대는‘복면 금지법’제정으로 긴급법이 쓰이 기 시작한 이상 홍콩 정부가 앞으 로 추가적인 사태 악화를 명분 삼 아 추가 행정명령을 도입할 수 있 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최근 홍콩에서는 시위대 가 중국계 상업시설을 대대적으로 파괴하는 등 폭력 시위 양상이 짙 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위대의 공세에 경찰이 빈번하 게 실탄 사격으로 맞서는 중에 시 위 참가 학생 2명이 잇따라 총상을 입는 등 사태가 전반적으로 악화일 로를 걷고 있어 홍콩 정부의 추가 강경 대처나 중국 중앙정부의 개입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중국의 건국기념일 직후 홍콩 정부가 정치적 부담이 큰 긴급법 발동이라는 모험에 나선 것은 나름 대로 그간 충분한‘명분 쌓기’를 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람 장관은 지난 4일 긴급법 발동 계획을 발표하면서“이 법이 시행 된다고 해서 홍콩이 비상 상태라는 의미는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고

검열·피의자 구금 연장 등 가능성 민주파“캐리 람의 대량살상무기”

“길막아 미안하지만 비상사태”… 유럽 곳곳서 기후변화 시위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7일(현지 시간) 환경 운동가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요구 하며 도로 등에 대한 점거 시위를 벌였다. 베를린과 런던, 암스테르담, 마 드리드 등의 도시에서 열린 점거 시위에서 수백 명의 활동가가 경찰 에 체포되는 등 도심이 한바탕 소 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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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 건물 등을 점거하고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웨스트민스터 다리, 램버스 다리, 트래펄가 광장, 정부 주요 관공서 주변에서 시위를 펼쳤 다. 트래펄가 광장에는‘우리의 미 래’ 라고 적힌 관을 실은 영구차가 자리 잡았다. 운전자는 자신을 자 동차에 묶었고, 다른 시위대 역시 차량 주위 도로에 드러누웠다. 시 위대는 주요 정부 부처 등이 몰려 있는 화이트홀 거리 등도 차단하려 다 경찰이 투입되면서 해산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 면 런던 경찰은 이날 저녁 9시 30분 까지 시위대 280명을 체포했다. ‘멸종저항’UK는 트위터를 통 해“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 는 많은 이들이 2050년이나 2025년 이 아니라 지금 당장 (기후변화) 문 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 다는 의미” 라고 말했다.

말했다. 그러나 람 장관은 폭력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추가 행정명령을 내 릴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과거 홍콩에서 긴급법이 발동돼 행정 수장에게 사실상‘비상 대권’ 이 부여된 것은 극심한 폭력 사태 로 50명 이상이 숨진 1967년 반영 폭동 때가 유일한 사례였다. 긴급법은 성격상 우리나라 유신 시절의 긴급조치와 닮았다. 박정희 대통령 집권 말기의 유 신헌법은 행정 명령으로 국민의 자 유와 권리에 사실상 무제한 제약을 가할 수 있는 긴급조치권을 부여했 다. 1974년 일체의 개헌 논의를 금 지하는 1호를 시작으로 긴급조치 는 9호까지 이어졌다. 긴급조치는 국회에‘해제 건의 권’만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회의 사후 통제권을 부여한 현행 헌법의 긴급명령과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 다. 홍콩의 현행 법제상으로는 긴급 법에 따라 만들어진 행정명령이 사 후 의회의 통제 대상이 되는지가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긴급법은 행정장관이 내린 긴급 명령인‘규 례’ 는 행정장관 자신의 판단에 의 한 철회 때만 효력을 잃는다고 명 시하고 있다. 따로 의회의 사후 통 제권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 다. 홍콩 정계 일각에서는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부터 의회에 입법권을 부여하는 홍콩기 본법이 시행된 만큼 옛 법인 긴급 법에 근거해 도입된‘복면금지법’ 등 모든 행정명령은 위헌이라는 주 장도 있다. 원로 민주당원인 마틴 리는 로 이터 통신에“1997년부터는 의회만 이 법률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 에서 새 법(복면금지법)은 홍콩기 본법에 저촉돼 위헌”이라고 주장 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람 장관은 긴급법에 근거해 도입한 첫 행정명령인‘복면금지법’ 을 이달 중순 개회하는 입법회(의회)의 심 의에 부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현재 홍콩 입법회 의석 70 석 중‘건제파’ (建制派)로 불리는 친중파가 넉넉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복면금지법이 사후 승인을 받 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치적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입법회 의석은 지역구 35 석과 직능대표 35석으로 구성되는 데 직능대표석은 건제파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구 선 거에서 범민주파가 선전해도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극히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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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파나마 축구 선교 시(詩)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파나마를 향하여 떠난지 20여일 만에 돌아오는데 오랫만인듯 느껴지는 귀가길에서 뉴저지 레오니 아 공원 옆길로 돌아 서는데 울창하게 자란 무궁화 나무에 만발한 무궁화꽃이 활짝 웃으며 나를 반 겨 주었다.

⑮ 어머니와 여자 <사랑의 도구된 우리이기에>

⑯ 무궁화 꽃을 마주하며 파나마를 향하여 떠난지 20여일 만에 돌아오는데

사랑의 상징적 존재인 어머니 꽃과같이 아름다운 미소 짓는 여자 생명을 담보한 산실되신 어머니 코를 즐겁게 하는 향기 그윽한 여자 지칠줄 모르고 베푸시는 어머니 사랑 받기 원하며 사랑하는 여자 시공간 능력을 초월한 어머니 시공간의 한계에 봉착하는 여자 온화하고 불변의 사랑 어머니 말과 눈물과 웃음이 많은 여자 무조건적이고 끈질긴 사랑 어머니 반대급부적 사연이 따르는 여자 유구무언으로 보살피는 어머니 유규유언으로 대화를 즐기는 여자 순전하고 진정한 사랑의 어머니 이중잣대가 들어있는 사랑의 여자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지만 유일하게 주님사랑 닮은 어머니 사랑을 상고하며 선교지로 인도받은 우리 모두는 님의 사랑의 도구로 받은 사명을 온전히 감당키 위하여…

TUESDAY, OCTOBER 8, 2019

오랫만인듯 느껴지는 귀가길에서 뉴저지 레오니아 공원 옆길로 돌아 서는데 잔디밭에 울창하게 자란 무궁화나무에 만발한 무궁화꽃 활짝 웃으며 나를 반겨 맞아주네요 조국의 국화 우리 무궁화는 이역만리 타향에 떨어져 있어도 자기 나라 동포임을 금방 알아보고 소리 없이 방긋방긋 웃는구려 나는 무궁화 꽃과 더불어 걱정되는 조국의 현실과 장래를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조국을 구하여 주옵소서 라고 간절히 기도 드렸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07> Jooyung asked for picks and shovels and was told to ask the station master. Of course the station master had no business of keeping such useful tools around. The Um family had to buy a rusty chipped shovel from a Russian opportunist and the family and friends carried the body to a hillside away from the station. At the shrill whistle of the train the burial party had to scramble back, after hurriedly sprinkling the body with dirt. The rest who had stayed around the station, buying food and other necessaries from the local peddlers, or cooking and washing at the well, had to finish up and jump aboard, too. But the first death weighed on everybody’s mind. The old man had coughed, run a fever, had chest pains, severe headache, chills, and spots of rash, before he became delirious and expired. At first he had flu-like symptoms and complained of listlessness, which described just about everybody’ s state of health, malnourished and cold. Soon circulating among the evacuees was the dreaded word typhus. Not too long later another death was reported, the cause of death loose bowels and lethargy. Dysentery, they said. Jooyung had read about these diseases somewhere.Assembling the people at the next stop he told them that typhus was lice-borne and dysentery food-carried, that they should delouse themselves by washing not only their bodies but their clothes and bedding as cleanly as they could and also try to boil all the water they drank and food they ate. But it was easier said than done. There was hardly water enough to drink, let alone to wash. Also ordinary washing wouldn’t kill the lice eggs. Similarly, no effective means of sanitizing food existed. The length of train stops was so unpredictable they couldn’ t plan anything. They could be hours or days long or so short the evacuees barely had time to drink and fill their bottles or canteens with water, let alone boil it. Building a fire inside the car was forbidden. In the crowded conditions it couldn’t have been done even if permitted. Almost everybody in the Um car came down with the symptoms. The disease spread from car to car, besieging the whole train. The old and feeble died first and at every train stop a few bodies had to be unloaded. Seldom could they give them even the perfunctory burial Um had got. They had to hightail back aboard after covering the bodies with stones. Often bodies had to be tossed off the moving train. In addition to physical sickness, social ills spread, robbery and rape. Crammed in cattle cars, in debasing conditions, reversion to animal instincts was a short step. One of Jooyung’s aunts was raped in the darkness of the car by someone from another village during a train stop one night. The perpetrator was beaten to death. Perhaps her brother Byunggil’s position as chairman of the kolkhoz was decisive in administering such swift, rough justice. At least nobody questioned it. Jooyung had known the man before but at the time, seeing his aunt bruised, weeping, hair messed up, clothes torn, any sympathy he might have had for the perpetrator evaporated. He could have torn the wretch to pieces himself. But, as time passed, Jooyung couldn’ t help feeling sorry for the poor fellow paying for a moment’ s ecstasy with life.

주영이 차장에게 곡괭이와 삽을 달라 고 했더니 역장한테 가서 물어보라 했다. 물론 역장이 그런 편 리한 도구를 비치하 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엄씨 집안 사람들은 어느 러시 아인 기회주의자에 게서 녹슬고 깨진 삽 을 사서 친지들과 함 박태영(Ty Pak) 께 역에서 떨어진 곳 <영문학자, 전 교수, 으로 시체를 옮겼다. 기차 경적이 꽥하고 뉴저지 노우드 거주> 나자 매장하러 갔던 사람들은 시체 위에 흙을 좀 뿌리고 기차로 헐레벌떡 돌아와야 했고 정거장에 남아서 현지 행상들한테서 필 요한 것을 사거나 우물가에서 밥을 짓거나 빨래를 하 던 사람들도 빨리 끝내고 차로 뛰여 올라야 했다. 그러 나 그들 간에 일어난 첫 사망은 다들 마음에 걸렸다. 의 식을 잃고 죽기 전에 노인은 기침하고 열이 나며 가슴 이 아프고 심한 두통에 한기와 두드러기가 온 몸에 났 었다. 처음엔 그가 감기기가 있고 기운이 없다고 했는 데 그것은 못 먹고 추운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증상 이었다. 곧 이송자들 사이에 발진티프스라는 무서운 단어가 퍼지고 있었다. 얼마 안지나 사인이 설사와 무기력인 또 하나의 사망자가 생겼다. 이질이라고 했다. 주영은 이런 병에 관하여 어디서 읽어봤다. 다음 정거장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발진티프스는 이가 옮기며 이질은 음식으로 퍼짐으로 몸 뿐 아니라 옷과 침구까지 철저 히 씻어서 이를 제거해야 하며 마시는 물이나 먹는 음 식을 끓여야 한다고 일렀다. 그러나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어려웠다. 씻을 물은 고사하고 마실 물도 있을 까 말까였다. 또 보통 씻어서는 이의 알을 죽일 수가 없 었다. 마찬가지로 효과적으로 음식을 살균하는 방법이 없었다. 기차 정류시간은 너무 대중이 없어 뭘 계획할 수가 없었다. 몇 시간일 수도 있고 며칠일 수도 있는가 하면 너무 짧아서 물을 끓이기는 커녕 물을 마시거나 병이나 통에 담을 겨를도 간신히 있을까 말까했다. 차 안에서 불을 피우는 것은 엄금이었지만 설사 허가 되 었더라도 비좁은 상태에서 불을 피우기는 불가능했다. 엄씨 차에 탄 사람 거의 모두에게 같은 증상이 왔 다. 병이 한 차에서 다른 차로 퍼지며 기차 전체를 감염 시켰다. 노약자들이 먼저 죽었고 기차가 설 때마다 시 체 몇 구 씩 실려 나갔으며 그들에게 엄 노인한테 베푼 건성의 매장도 주기가 어려웠다. 돌로 시체를 덮은 뒤 부리나케 차에 와 올라타야 했다. 육체적 질병 외에 강도와 강간같은 사회적 범행도 발생했다. 가축용 화물차 내에서 비인간적 상황에 처 하다 보면 동물적 본능으로의 환원은 십상이었다. 기 차가 멎었던 어느 날 밤 주영의 이모 한 명이 어두운 차 안에서 다른 마을에서 온 사람한테 강간을 당했다. 가 해자는 때려 죽였다. 아마 그녀 오빠의 집단농장 위원 장이라는 감투가 그런 신속하고 거친 형집행에 결정적 요인이었을 것이지만 아무도 그 정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주영은 그 사람을 전에 안 적 이 있지만 그 당시 이모가 멍들고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이 찢어지고 울고 있는 것을 보며 가해자에 대한 동 정심은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그 악당을 손수 갈기갈 기 찢어 죽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순간의 쾌락을 목숨과 바꾼 그 자에게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2019년 10월 8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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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OCTOBER 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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