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9, 2019
<제440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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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9일 수요일
“유엔 對北제재 목표 환상에 불과 美 최대압박은 폐차직전… 북한 타격 받은 것 없어” 전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유엔(UN)에서 활동한 대북제 재 전문가가 8일 유엔의 대북 제재 가 회복불능 상태일 만큼 손상됐다 며 대북제재 목표가 환상에 불과하 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최대 압박’ 정책이 자초한 상처로 인해“폐차 직전(on the last legs)” 이며,“제재 효과 약화가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에서 북한의 레버리지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지적했 다. 스테파니 클라인 알브란트는 미 국의 북한 전문매체‘38노스’ 에올 린 글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유엔 안전보 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제재위) 전문가 패널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38노스 비상임 연구원을 맡고 있다. 알브란트는“대북 제재에 관한 한 미국의 정책입안자는 받아들이 기 어려운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며“그것은 유엔 제재가 가치 가 하락하는 자산이며, 그 바늘침은 다른 방향을 가리킬 수 없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이어“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상 황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 다” 며“트럼프 행정부는‘최대 압 박’캠페인에서 자신이 최악의 적 이 돼 왔다” 고 비판했다. 그는 대북 제재가 외견상 북한 을 응징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 기 위해 그 자체로 목표가 돼 왔지 만 그 목표조차도 환상에 불과하다 며, 구체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3년 후인 올해 환율, 연 료와 쌀 가격 등에서 북한이 거시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 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새로운 결의안 등이 필요하지만 2017년 결의안이 마지막이고, 북한
유엔 안보리 회의 장면. 유엔에서 활동한 대북제재 전문가가 8일 유엔의 대북 제재가 회복 불능 상태일 만큼 손상됐다며 대북제재 목표가 환상에 불과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실험을 자제한다면 안보리가 새로 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 적했다. 그는 제재의 효력이 약화하 는 이유로 제재위의 무능함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으로 대표되는 회원 국간 방해, 의견충돌 등을 꼽았다. 또 제재위의 불화가 제재위의 전문가패널에도 스며들어 독립성 을 약화하려는 시도가 증가했고, 실 제로 지난 8월 펴낸 중간 보고서는 감시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에 따 라 이전 보고서의 절반 규모가 됐다 고 비판했다. 알브란트는 제재위의 의견충돌 이 제재 시행을 방해하는 사례로 2017년‘결의안 2397’ 에 따른 북한 의 연간 원유 공급량 50만t 제한 규 정을 꼽았다. 미국은 2018년 북한이 한도를 넘 었다는 정보를 제출했지만 다른 회 원국들은 계산의 타당성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결국 언론과 이를 공유하기로 결정했고, 전문가패널이 다른 회원 국이 제기한 계산 우려 등에 대한 정보를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은 채 북한이 한도를 위반했다고 결정하 길 기대했다고 한다. 그는“한 문제 가 제재위에서 매우 정치화할 때 패 널이 교착상태를 초월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마술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알브란트는 지난해 9월 당시 니 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제 재위 보고서에 포함됐던 러시아의
제재 위반 내용을 러시아가 빼달라 고 요구한 것을 문제삼은 일에 대해 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우여곡 절 끝에 러시아의 위반사항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둔 채 러시아의 입장
을 세 문장 반영한 패널 보고서가 10월 10일(목) 10월 11일(금) 10월 9일(수) 흐림 비 비 안보리에 제출됐는데, 헤일리 대사 최고 59도 최저 53도 최고 61도 최저 55도 최고 59도 최저 53도 는 그 문장까지 삭제할 것을 주장했 10월 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다고 한다. 알브란트는 이 보고서가 역대 어느 것보다 가장 강력한 것이었음 1,196.50 1,217.43 1,175.57 1,208.20 1,184.80 1,210.85 1,183.55 에도 불구하고 헤일리가 정치적 목 적에 활용하기 위해 작은 절차적 잘 무역전쟁, 한일 다툼, 북미협상 교 화하는 것은 북한을 더 강한 위치에 못을 과장했음이 드러날까 이런 행 착, 미국 정책의 명확성과 일관성 둘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을 보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부족 역시 다른 나라가 제재 집행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하 는 북한의 정치적 관계 역시 제재의 무관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는 임계점 아래에서 핵 능력을 계속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알브란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 개발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 대압박 캠페인이“폐차 직전” 이라 핵화 진전 부족에 대한 잘못과 실패 무위원장이 미국, 중국, 러시아 정 며 미국의 잘못도 비판했다. 그는 를 인정하거나 접근법을 바꾸려고 상과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직통 “제재위 전문가패널의 감시 및 이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화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이 행개선 조치 권고는 회복할 수 없을 그는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 결 폭넓은 국가와 확고한 경제·외교 정도로 손상돼 왔다” 며“트럼프 행 렬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핵 실 적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체로 자초한 상처의 결과 험을 재개할 경우 북미가 또 다른 그는 이 모든 관계는 외교 담당 로 이런 곤경에 빠졌다” 고 평가했 위기로 향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자가 전세계에서 광범위한 불법 행 다. 알브란트는 완전하진 않지만 결 훨씬 더 강력하고 경제적으로 유리 위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며 미중 정적인 압박의 원천, 즉 제재가 약 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러리, 한인사회 안부와 소식 물어 ‘Gutsy Women’북싸인회서 박윤용 회장 만나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 후보(전 국무잔관)가 한인사회의 안부를 물었다. 힐러리 클린턴 과 딸 첼시는 3일 오후 둘이서 공동으로 쓴 최신 저서‘Gutsy Women’북 싸인 행사를 맨해 튼 17 스트리트에 있는‘반스 앤 노불’서점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인권익신장위 원회 박윤용 회장이 힐러리에게 인사하자 힐러리는 박회장을 반 갑게 맞이하며 한인사회의 안부와 소식을 물었다. 박윤용 회장 은 지난 대통령선거전에서 한인민주당위원장 자격으로 힐러리 선거대책사무소의 임원직을 맡아 그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일했 다. 박윤용 회장은“힐러리 전 후보는 무척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해준 한인사회 인사들과 한인커뮤니티 안부 와 소식을 물었다. 그는“나는 여전히 한인사회를 사랑하며 발전 을 기원하고 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한인권익신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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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9, 2019
노숙자들 재기 꿈꾸는‘사랑의집’위해 사랑과 후원 꽃폈다 ‘제7회 사랑의집 후원의 밤’음악회와 행사 성료 한인 노숙자들을 수용하여 숙식 을 제공하며 재지를 돕고 있는 뉴욕 ‘사랑의 집(Jesus Love House Mission 원잔 전모세)를 돕기 위한 ‘제7회 사랑의집 후원의 밤’음악 회와 행사가 6일 오후 5시 퀸즈 오 클랜드에 잇는 하크네시아교회(시 무 전광성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사랑의집에서 준비한 예배 에 이어 월드밀알선교합창단 등이 출연한 찬양음악회가 진행됐다. . 이날 사랑의집 전모세 원장은 “사랑의집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함 께 살고 있다. 잠시 어려운 환경을 맞은 동포, 이제는 신분도 없고 자 녀도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와 자녀도 함께 있기 어려운 병약한 동 포, 예수님께서 이르신 지극히 작은 자가 되어버린 내 동포를 돕는 것을 넘어서 함께 동거동고동락 하고 있 다” 고 말하고“우리에게는 사랑의 집을 후원해 주는 한들은 내 동포, 내 가족 이다. 사랑의 집은 여러분 들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리며 영원한 천국에 손잡고 가기를 소망한다.” 고 말했다
7번째 후원의 밤 행사를 마친 사 랑의집 전모세 원장은“동포들의 사랑과 지원 속에서 후원의밤 행사 를 아주 아름답게 치루었다. 하나님 과 사랑의집을 후원하는 모든 분들 께 감사드린다” 고 인사했다. 전모세 원장은“특별히 축사를 보낸 박효성 뉴욕총영사, 프로그램 을 맡아준 월드밀알선교합창단과 장소를 제공해 준 하크네시야 교회 전광성 목사, 예배 순서를 맡아준 지인식, 김귀만, 권기현, 김춘근 목 사님, 최윤섭 전도사, 격려시간의 사회 지현희(FM87.7 PD 해피타임 진행자) 최앤드류 사랑의집 이사장 부부와 모든 이사진, 격려해준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모친상 중인 뉴욕시 피터구 시의원님은 안중영 보좌관을 보내 대신 인사를 전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모세 원장은 이어“후원의 밤 참 석자들 ,광고 후원자들,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해 준 봉사자 박효비, 김 석란, 손광현, 전병욱, 김미숙, 전경 원 씨, 이밖에 기억하지 못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사랑의집’ 이 최근 마련한 뉴저지셀터
한인 노숙자들을 수용하여 숙식을 제공하며 재지를 돕고 있는 뉴욕‘사랑의 집(Jesus Love House Mission 원잔 전모세)를 돕기 위한‘제7회 사랑의집 후원의 밤’음악회와 행사가 6일 오후 5시 퀸즈 오클랜드에 잇는 하크네시아교회에서 열렸다. 사진은 월드밀알선교합창단 등이 출연한 찬양음악회.
사랑의집은 현재‘사랑의 집 1 호, 2호와 뉴저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집 뉴저지센터 921 W. Moss Mill Rd. Egg Harbor City, NJ 08215 △사랑의집 1호(플러싱 바우니 남성 셸터) 143-19 38 Ave. # Bl
재미한인들 모국과 어떤 연계를 갖고 있나? 재외한인사회연구소, 25일 제9회 학술대회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 갑)는 25일(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퀸즈칼리지 The James Muyskens Conference Room에서‘재미한인의 모국과의 초국가적 연계 (Korean Americans’Transnational Ties to the Homeland)‘를 주제로 제9 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재 외한인사회연구소는“지난 반세기 동안 빠른 속도로 발달해 온 다양 한 통신 및 수송기술은 이민자와 그들이 떠나온 모국과의 관계를 더 욱 가깝게 연결해주었다. 이제 이 민자들이 실시간으로 모국의 소식 을 접하고, 모국을 빈번히 왕래하 는 일은 전혀 낯선 모습이 아니다. 재미한인의 삶 역시 더욱 활발해진 왕래를 통해 모국인 한국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더 할 나위 없이 긴밀히 연결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고 말하고“이에 재미한 인의 다양한 형태의 초국가적 삶의 모습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했다.” 며 한인들의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재미한인이 민자들은 보편적으로 어떠한 형태 의 초국가적 활동에 많이 관여하며 그 구체적인 형태는 어떠한지(예를 들어, 자녀교육을 위해 초국가적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건강 및 의료 정보들을 초국가적으로 어떻 게 찾고 있으며, 사회관계망 서비 스(SNS)를 통해어떻게 모국과 연 결되어 있는지 등) △이민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온 초국가적 사회운동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떠 한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는지 △이 민자들의 삶 속에 내재된 초국가적 연결성이 어떻게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는지 △재미/재외한인의 모 국방문 동기는 무엇이며, 그들의
경험은 어떠한지 등을 살펴본다. △ 학술대회 장소: 퀸즈갈리지 키세나홀 333호 (65-30 Kissena Blvd., Flushing, NY 113670 △문의: (718)570-0300, (718)997-2810 www.KoreanAmericanDataB ank.org
Flushing, NY 11354 △사랑의집 2호(플러싱 파슨스 여성 셸터) 144-04 37tAve. # 1L Flushing, NY 11354 전모세 원장은“뉴저지센터 숙 소는 이제 막 시작한 시골집이기 때 문에 화장실 수리 등 손 볼 곳이 너 무 많다. 파슨스 여성 셸터 가족들
퀸즈 바우니 남성 셸터(왼쪽)와 퀸즈 파슨스 여성 셸터.
은 매주 일요일과 금요일 스패니쉬 들을 위한 거리 사역에 나서 약 90 명에게 음식을 나누어 준다.” 고말 한다. 전모세 원장은“사랑의 집은 여러 후원자와 봉사자들에 의해 세 워지고 운영되고 있다. 각 셸터 가 족들은 지난 날과는 다르게 희망을
가지고 자립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 다” 며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당 부하고 있다. △사랑의 집 본부: 144-04 37 Ave. #1L. Flushing, NY 11364 △연락처 718-216-9063 chonmesses@gmail.com
고베 쥬얼 그룹, 9~11일 최대 90%까지 할인 대세일 고베 쥬얼 그룹(KOBE JEWEL GROUP)이 2019 총정리 대세일 특별이벤트를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뉴저지 팰팍 파인플라자 2층 특설매장(7 Broad Ave, Palisades Park)에서 진행한다. 이번 세일 행사에서는 클리어런스 품목을 최대 90%까지 할인한다. 홍산호 루비 등 칼라스톤도 파격세 일하며 한국세공 진주 3종세트 등도 선보인다. 또 반지 제품 특별초대전을 열고 천연 진주와 칼라스톤 한국디 자인 반지 1500여점을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행사기 간 구매고객 전원에게 귀걸이를 무료로 증정한다. 행 사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어린이환자 돕기 기금 마련 16일 팰팍 시장배 골프대회 펠리세이즈 파크 타운 정부가 16일 뉴욕 컨츄리 클럽에서‘제 1회 펠리세이즈 파크 시 장배 골프대회’ 를 개최한다. 이번 골프대회는 이웃에서 고통받고 있는 소아암 등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 마련 행사의 일환이다. 대회 수익금 전 액은 팰팍 등에 살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 환 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대
회 접수를 받는다. 참가자들에게는 다양한 선물과 푸짐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사전 등록 및 대회 문의는 이메일 (ppmayorscup@gmail.com)또는 전화(646642-7727)로 연락하면 된다. 기사제보 / 광고문의
718-939-0900
플러싱 YMCA, 14일부터 무료 영어수업 플러싱 YMCA는 14일(월)부터 무료 영어수업을 실시한다.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문의:(718)551-9350 Ext 6511
종합
2019년 10월 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가향 전자담배 탓 브롱스 17세 소년 사망
LIC 터널서 7번전철에 치인 남성 사망
뉴욕주 첫희생자… 쿠오모·척 슈머“연벙정부서 규제하라”
8일 출근길 4시간 동안 통행 묶여 아수라장
향을 첨가한 전자담배 흡연이 죽음을 부르는 사례가 속속 일어나 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미 전국에서 19번째 희생 자다. 현재 미국에는 가향 전자담 배 흡연으로 1,000명이 넘는 사람이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 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8 일 브롱스에 거주 중인 10대 소년이 뉴욕주에서 처음으로 전자담배 관 련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17살 소년은 지난달 말 호흡기 질환으로 브롱스 몬테피오레 메디 컬 센터의 소아 병원에 입원한 후 지난 4일 사망했다. 이 소년은 앞선 9월 초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바 있다. 뉴욕주 보건 당국은 이 소년이 대마초의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 인 THC라는 물질을 함유한 액상 전자 담배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 보고있다. 그러나 한 의 료 검사원은“아직 사망 원인은 확 실치 않다” 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 소년의 죽음을 발표하며“가향 전 자담배로 인해 뉴욕주에서 첫 청소 년 희생자가 나왔다. 이는 공중보 건 위기 이다. 부모와 청소년들은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전자담 배를 가지고 노는 것은 당신의 목 숨을 가지고 노는 것” 이라고 말하 고“연방 정부는 무언가 행동을 취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8일 17세 소 년이 뉴욕주에서 처음으로 전자담배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해야 한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 해 아직 언급한 바 없다. 대통령이 행동을 취하기 전 얼마나 많은 사 람들이 사망할 지 알 수 없다” 고촉 구했다. 뉴욕주 보건국은 뉴욕주 내에 110명이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한 질환을 앓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 다. 쿠오모 주지사는 9월 가향 전자 담배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법 원에 의해 오는 18일까지 효력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뉴욕주에서 가향 전자담배로 인 한 첫 청소년 사망자가 발생하자 척 슈머 뉴욕주 출신 연방상원의원 은 8일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사우 스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기자회 견을 갖고“청소년 안전을 위해 가 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가
향을 첨가한 전자담배 흡연이 죽음을 부 르는 사례가 속속 일어나고 있다. 벌써 미 전국에서 19명이 희생됐다. 현재 미국에 는 가향 전자담배 흡연으로 1,000명이 넘 는 사람이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 악되고 있다.
향 전자담배 세이프 키즈 액트 법 안’을 발의했다” 고 발표한 후, 연 방 차원의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주민의 61%가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에 찬성하고 있다. 10월 연방 판사는 일시적으로 모든 가향 전자담배 금지판결을 내 렸고, 전자담배 금지 안건은 법원 을 향하고 있다. 전자담배 금지 지지자들은 이번 금지를 비상 명령에 그치지 않고 법제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 금지 법제화가 추진되면, 가장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실행될 <박세나 기자> 수 있다.
“청소년 대상 전자담배 마케팅 멈춰라” 13살 아들 둔 엄마 멜라니아“중독 문제 계속 대처할 것”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전자담배 업체들에 청소년 을 대상으로 한 전자담배 마케팅 중단을 요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7일 마약단속 국(DEA)에서 매해 진행하는 마약 예방 캠페인‘레드 리본 위크’ 를알 리는 행사에 참석해 전자담배의 중 독성과 위험을 알리며 이같이 촉구 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 했다. 그는“우리 모두가 노력해 청소 년과 가족들에게 이(전자담배) 습 관성 중독과 관련된 위험에 대해 가르치는 일이 내겐 중요하다”며 “아이들에게 이런 중독성 있는 제
품을 마케팅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 다” 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병원과 재활 센터들을 방문했을 때 마약 남용의 끔찍한 결과를 목격했다” 면서“중 독이 우리 아이들, 청소년, 학교를 아프게 하는 한 난 중독 문제에 계 속 대처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13살짜리 아들 배런을 키우는 멜라니아 여사가 전자담배를 비롯 한 청소년 중독 문제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멜 라니아 여사는 작년 5월부터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한‘비 베스트’ (Be Best)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마약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
고 있다. 지난달 초 트위터로“청소 년들 사이에 전자 담배가 확산하고 있다” 며 우려를 표한 데 이어, 같은 달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백악관에서 가향(flavored) 전 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언 할 당시에도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동석했다. 영부인이 전자담배 문제에 소매 를 걷어부치고 나선 것은 그만큼 미국에서 청소년 전자담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연방정부 통계를 보면 2017 년~2018년 사이에 미국 10대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했다고 AP 는 전했다.
8일 오전 8시30분경, 퀸즈 롱아 일랜드시티 7번 전철에 한 남성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주교통공사(MTA) 관계자 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그랜드 센트럴 역과 버논 블러바드 역 사 이의 7번 지하철 터널에 있던 이 남 성은 맨해튼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7번 전철에 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목격자는 사고를 당한 남성 이 열차 선로로 떨어진 뒤 터널 안 으로 걸어들어갔다고 밝혔는데, 경 찰은 이를 확인 할 수 없다고 밝혔 다. 경찰은 신원불명의 이 남성이 왜 터널 안에 있었는지, 무엇을 하 던 중이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 혔다. 사고 직후 7번 전철의 맨해튼 34 스트리트 허드슨 야드역과 퀸즈의 헌터스포인트 애브뉴역 7번 전철 양방향 운행이 일시 중지 됐다. 이 후 오후 1시경부터 정상 운행이 재 개됐다. 이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 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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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7번 지하철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버논 블러바드 역.
9살 소년 살인혐의 기소 주택에 불질러 5명 사망 이동식 주택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9세 남자 어 린이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일리노이주 중부 우드포드 카운티 검찰은 8일 이 소년을 5건의 1급 살 인, 2건의 방화, 1건의 가중 방화 등 총 8건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 다. 이 소년은 지난 4월 6일 밤 11시 께 우드포드 카운티 굿필드 빌리지 의 팀벌린 이동주택 단지에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로 1∼2세 유아 3명과 34세 남성, 69세 여성 등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 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택은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고, 구조대원 들은 집 안에서 5구의 시신을 발견 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1명의 성인 여 성과 어린이는 가까스로 대피해 살 아남았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일가 족으로 확인됐다고 지역신문 피오 리아 저널스타는 전했다. 부검을 한 검시소 측은 피해자 들의 사망 원인을“연기 흡입에 따 른 질식사” 로 판단하고 이번 사건 을‘살인’ 으로 규정한 바 있다. 수
사건 발생 직후 7번 지하철의 운행 일시 중단으로 출근 중이던 수십명의 승객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Caitlinn777>
사를 벌인 사법 당국은 화재를 의 담도 병행될 예정이다. 도적 방화의 결과로 추정했다. 검 AP/USA투데이/노스이스턴대 찰은 기소된 소년과 피해자들의 관 ‘다중 살인’ (mass murder) 데이터 계, 사건 동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 베이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적어도 다. 2006년 이후 미국에서 피해자를 제 기소를 진행한 그레그 밍거 검 외하고 4명 이상이 숨진 다중 살인 사는“어려운 결정이었다” 며“어린 혐의로 기소된 사례 중 최연소라고 아이를 가장 심각한 범죄 혐의 중 AP는 밝혔다. 하나로 기소하게 됐지만, 종국에는 어린아이를 살인 혐의로 기소한 이 시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다” 고 저널스타에 밝혔다. 청소년 인권 옹호 단체인‘청소년 유죄가 확정되면 용의자는 실형 사법 이니셔티브’(Juvenile 을 피할 수 없다. 다만 검찰은 용의 Justice Initiative)의 벳시 클락 회 자가 이제 겨우 아홉살인 점을 고 장은 이번 기소에 대해“우리가 아 려해 최소 5년, 길면 성인이 되는 는 모든 것, 특히 아동의 뇌 발달에 만 21세 때까지 집행유예 기간을 둘 관한 것을 고려하면 절대로 해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신치료 및 상 안 될 일” 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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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내셔널/경제
WEDNESDAY, OCTOBER 9, 2019
백악관“하원 탄핵조사에 협조 않겠다” 탄핵정국 공방 격화…“근거없고 위헌적”서한에 민주당은 강력반발 백악관은 8일 민주당 주도로 하 원에서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협력하 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우 크라이나 의혹’ 에 대한 철저한 검 증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의회 조사 비협조를 공식 선언한 것이어서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정치적 공방이 커질 것으로 보 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 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 통령의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 는 논란에 휩싸였고, 민주당은 지 트럼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바이든 의혹’조사 거론 난달 24일 탄핵조사에 착수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시펄론 고문은 8쪽짜리 서한에 헌적인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 고 이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 서“전례없는 행동은 대통령을 선 말했다. 원의장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원 택의 여지가 없도록 남겨뒀다”며 또“가장 기본적인 절차적 보호 의 탄핵 조사가“근거가 없고 위헌 “미국민과 헌법, 행정조직 그리고 가 결여돼 있다” 고 언급해 하원이 적” 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입장 미래의 모든 대통령에 대한 의무를 탄핵조사 착수 여부에 대한 찬반 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 다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 표결 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했다. 부는 현재 상황에서 당파적이고 위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국무부가 이날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고든 선 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에게 의회 증언을 거부하도록 지시한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대해“마녀사냥 쓰레기” 라
트럼프 캠프“내년 당대회에서 100% 지지로 후보 지명될 것” “반대파 등 대회 참석 사전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선 운동 캠프는 내년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공 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 100% 지지로 후보 지명을 받도 록 준비작업을 펴고 있다고 7일 밝 혔다. 허프포스트와 더힐 등 미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 관리들은 이날 언론과의 콘퍼런스 콜을 통해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선의 위 치에서 대선후보에 지명되도록 하 는 것이라면서 4일간의 샬럿 전당 대회가 소수 활동가에 의한 내부 토론의 장이 아닌 3억 미국인에 대
한 트럼프 대통령의 TV 광고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 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2012년 플로 리다 탬파의 전당대회에서 밋 롬니 후보가 대선후보로 지명되자 경쟁 자인 론 폴 당시 하원의원(텍사스) 진영이 일대 소동을 벌였던 것이 나, 2016년 클리블랜드 당대회에서 트럼프 후보의 후보 지명에 반발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언론의 대대적 주목을 받은 사례가 재연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주력하 고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한 관리는
“우리는 내년 샬럿 전당대회에서 으로 말도 안 되는 것” 이라고 일축 누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지는 전혀 했다.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면서“우리의 트럼프 진영은 주 단위 공화당 관심사는 누가 전당대회에 참석하 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 예비선거 느냐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경쟁 후보가 당대회에서 내분을 초래할 수 아예 전당대회 대의원을 한명도 확 있는 반대파들의 참석을 사전에 차 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 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 하고 있으며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럼프에 맞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 에 비판적인 연설이나 반대파의 야 명전 출마를 선언한 조 월시 전 하 유 등도 사전 봉쇄한다는 것이다. 원의원(일리노이)은“트럼프 진영 공화당 대선 지명전에 출마한 은 트럼프가 당대회 소집 이전에 또 다른 경쟁자인 마크 샌퍼드 전 무너질까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으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며 이렇기 때문에 그들의‘왕’ 을 보 “대관식은 그럴싸하나 미국방식은 호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시도하고 아니다” 라면서“트럼프가 지금 상 있다” 고 비난했다. 황에서 선호하는 것이나 미전역의 월시 전 의원은“이는 미국이 지 공화당 유권자들에게는 최선의 방 향해야 할 모든 것과 상반하는 것 식이 아니다” 고 혹평했다.
고 강력 비난하며 우크라니아 대통 령과의 통화는 지극히 정상적이었 고 어떤 대가를 약속한 것도 없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 난 1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국무 부 관료들을 출석시키라는 요구에 대해“이는 전문가들에 대한 협박 이라며“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 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탄핵조사가 진행되면 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 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 리엄 바 법무장관 등 트럼프 대통 령의 최측근이 줄줄이 조사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탄핵 위협 에 대해‘시간 끌기, 알기 어렵게 만들기, 공격하기, 반복하기’라는 새롭고 분명한 전략에 착수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권한 남용이자 조사 방해라며 새로운 탄 핵 사유에 포함될 수 있다고 비난 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하원 표결 을 거치지 않은 데 대해“헌법이나 하원의 규칙, 전례에는 탄핵조사를 진행하기 전에 하원 전체가 투표해 야 한다는 필요조건은 없다” 고절 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이 탄핵조사 비협조 방침 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조사는 실 질적 진전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정치적 공방만 가열시킬 공산이 커 보인다. 민주당은 탄핵 조사 착수 이후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의혹과 연루된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 고 당사자들에게는 의회 증언대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줄줄이 보냈 다.
구글, 실리콘밸리 일대 녹지 조성 위해 땅 매입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 일대에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40에이커(약 16만2천㎡) 규모의 땅 을 매입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8일 보도했다. 구글은 210만 달러를 투입해 캘 리포니아 길로이 지역에 40에이커 의 부지를 매입했다. 구글 대변인 은 이 땅을 기존 구글 사옥 및 새 사 옥에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데 사 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새너제이에 대규모의 제2 본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2 본사는 6만㎡ 크기의 공 원과 녹지를 포함해 총 55만7천400 ㎡ 규모에 달하며 구글 직원 2만 명 이 입주할 예정이다. 구글은 올해 12월까지 제2 본사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구글은 2017년 새너제이 캠퍼스 건립 계획 발표 이후 이 지역의 부 동산 매입에 4억 달러 이상을 투자 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또 본사 가 있는 마운틴뷰 지역에서도 2억5 천만 달러어치 이상의 부동산을 사 들였다. 한편 구글이 이처럼 대규모 사 옥 건립을 추진하자 실리콘밸리 일 대 지역사회에서는 가뜩이나 부족 한 이 지역의 주택 공급 문제가 악 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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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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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 검찰 개혁법안 반대작업 중단…“국회 결정 존중” 국회의원 개별접촉도 금지… 법조계 일각선“검찰 출신 의원·법조인 동원해‘개혁저지’ ”시선도 전임총장 때 거센 반발 기류 급변 국회에서 논의 중인‘검·경 수 사권 조정’과‘고위공직자범죄수 사처 설치’등 검찰개혁 핵심 법안 과 관련해 검찰이 전임 총장 때부터 해온‘반대 작업’ 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 총장은 국회의 검찰 개혁안과 관련 해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당시“국회 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 취임 후 윤 총장은 관련 법 안에 대한 반대를 전제로 한 논리 개발 등 내부 검토를 사실상 중단하 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검찰개혁 법안과 관 련한 설득 작업을 위한 국회의원 개 별접촉도 금지한 것으로도 알려졌 다. 이는 문무일 전 총장의 재임 시 기와는 사뭇 다른 기류로 받아들여 진다. 검찰은 문 전 총장 시절 국회에 수사권조정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출하고, 국회
의원들도 만나 수사권 조정 관련 법 안 등에 관한 검찰 입장을 설명하기 도 했다. 문 전 총장은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 법안이 국회 신속처리안 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지난 5 월 기자간담회를 열고“형사사법체 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 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후 대검 기획조정부와 형사정 책단을 필두로 검찰개혁 법안의 문 제점을 검토하고 언론에 공개하는 등 여론전도 벌였다. 문무일 당시 총장의 공개 반발에 일선 검사들도 법안 저지에 적극 가세했다. 송인택 당시 울산지검장은 국회에 개혁안 을 반대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 내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 장이 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분 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개혁 사항을 놓고 청와대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7일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 하고 있다.
와 교감한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검찰개혁 법안에 반대하 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취임 후에도 검찰 개 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검 수뇌부 분위기도 어느 순 간 바뀌었다.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입법의 방향이 원래 취지와 달 리‘통제되지 않는 경찰 권력의 비 대화’ 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를 내 비치다가 윤 총장 체제에 들어선 뒤
크게 달라졌다. 윤 총장은 취임 후 첫 간부 인사 에서 검찰개혁 주무 책임자인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형사정책단장을 교체했다. 최근에는 ▲ 일선 검찰청 의 특수부 축소 ▲ 외부기관 파견검 사 복귀 ▲ 공개소환 전면 폐지 ▲ 심야 조사 폐지 등의 검찰개혁 시책 을 선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 권 조정이나 공수처 설치 문제의 경
조국“검찰 특수부 폐지 이달부터 추진… 3곳만‘반부패부’ 로 남겨” 취임 한 달‘검찰개혁 대국민 보고’… 별건수사·수사장기화 제한 피해자 등 검찰 출석조사 최소화…“우려 해소할 방식으로 제도 개선”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한 달 을 맞아 검찰개혁‘청사진’ 을 내놓 았다. 조 장관은 검찰의 대표적 인 지수사 부서인 특별수사부(특수부) 의 축소·폐지를 당장 이번 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등 거점 검찰청 3곳에만 특수부를 남 기고, 명칭을‘반부패수사부’ 로바 꾼다. 개편이 이뤄지면 1973년 대검찰 청에 설치된 특수부가 46년 만에 역 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조 장관은 검찰의 부당한 별건 조국 법무부 장관은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검찰개혁을 위한‘신속 수사와 수사 장기화도 제한하겠다 추진과제’를 선정해 당장 이달부터 관련 규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는 계획도 내놨다. 조 장관은 8일 오후 정부과천청 낸 것이다. 을 수용한 결과다. 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검찰개혁 조 장관은 우선 서울중앙지검을 이 규정은 대통령령이기 때문에 을 위한‘신속 추진과제’ 를 선정해 포함한 3개 검찰청에만 특수부를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한 당장 이달부터 관련 규정 개정에 나 남겨 최소한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다. 이번 달 규정 개정이 이뤄지더 서겠다고 밝혔다.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개 라도 실제 특수부 폐지까지는 시간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 연내 완 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 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 일 대검찰청이 발표한 자체 개혁안 특수부는 정치인·고위공직자
·기업인의 권력형 비리 수사를 주 도해왔으나‘정치검찰’이라는 오 명 역시 낳았다. 현 정부 들어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는 이명박·박근 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 회장을 수사했으며 조 장관 가족 수 사도 특수부가 맡고 있다. 조 장관은‘특수부’ 라는 명칭을 ‘반부패수사부’로 바꾸는 이유에 대해“검찰 조직 내부에서 보면 특 별수사라는 말이 일반수사보다 특 별하다고 우월하다는 느낌이 있다” 며“실질에 맞게 이름을 반부패수 사부로 하겠다는 것이지 수사의 내 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밝 혔다. 그러면서 최근 검찰‘공안부’ 명칭이‘공공수사부’ 로 바뀐 예를 들었다.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업무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온 검사 파견을 최소화하기 위해선‘검사 파견 심의위원회’ 를 만들어 불가피 한 경우에만 파견을 허용키로 했다. 그간 검찰은 일선 검찰청에서 검사 들을 파견받아 주요 특수수사를 진 행해왔다.
우, 표면적으로만 반대하지 않을 뿐 사실상 반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 어린 눈초리가 여 전히 남아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집행부 출신 A 변호사는“윤 총장은 검찰개혁 법 안에 대한 입장을 물을 때마다 국회 의견을 존중한다거나 반대하지 않 는다는 답변으로 확답을 피했다” 고 말했다. 그는“(윤 총장이) 개혁안 자체 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개혁안의 세 부내용과 관련해서는 전임 총장과 마찬가지로 문제점을 거론하는 방 식으로 제동을 걸 가능성이 없다고 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중 검찰 출신 인사들이 향후 어떤 입장을 낼지 살펴봐야 한다” 며“검 찰이 내심 바라는 것은 개혁보다는 현상 유지일 수 있다” 고 부연했다. 현재 국회 법사위 위원 18명 중 검찰 출신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금태섭·백혜련 의원과 자유한 국당 주광덕·김도읍·정점식 의
원 등 6명이다. 자유한국당 의원 3 명은 검찰개혁 법안에 반대입장으 로 알려졌다. 여당 소속인 금 의원 도 공수처 설치 법안 내용에 반대하 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법조계 내 검찰개혁 논의기 구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 해 활동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 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 7월 구성한‘공수처 및 수사권조정 태 스크포스(TF)’ 의 한 관계자는“위 원 중 검찰 출신 인사들의 개혁안 반대 입장이 기존 검찰의 반대 논리 와 매우 흡사하다” 며“TF 활동에 검찰이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 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윤 총 장 취임 후 국회의 검찰개혁 논의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변함없 이 유지되고 있다” 며“외부 검찰개 혁 논의기구에 검찰은 관여해서도 안 되고, 관여할 수 있는 방법도 전 혀 없다” 고 해명했다.
검사 파견 심사위원장은 법무부 차관이 맡으며, 외부 위원도 참여한 다. 이렇게 되면 법무부가 주도권을 쥐고 어떤 수사를 어느 정도 규모로 할 것인지 통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는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위한‘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을 신속히 확정해 시행하고, 장시간 조 사·심야 조사를 금지하겠다고 밝 혔다. 부당한 별건 수사와 수사 장 기화도 제한하기로 했다. 피해자·참고인의 검찰 출석 조 사를 최소화하고 출국금지 대상자 의 알 권리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훈령인 ‘인권보호수사준칙’ 을 법무부령인 ‘인권보호수사규칙’으로 격상해 제정한다. 공개소환 금지 내용을 담은‘형 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대한 규정’ 도 제정한다. 검찰에 대한 법무부 감찰을 강 화해‘셀프 감찰’ 을 막는 한편, 비 위가 드러난 검사가 아무런 징계 없 이 의원면직하는 일도 막기로 했다. 조 장관은“검찰개혁‘신속 추 진과제’ 에 대해선 제가 직접 챙기 면서 신속히 법제화·제도화를 완
성하겠다” 며“과거 오래 논의만 있 었지 실제로 이뤄지지 못했던 과제 들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뤄내겠 다” 고 강조했다.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한 ▲ 법 무부 탈검찰화 확대 ▲ 검사의 이의 제기 제도 실효성 확보 ▲ 피의자의 열람 등사권 확대 보장 ▲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계좌내역 조회에 관한 알 권리 강화 등은‘연내 추진 과제’ 로 정했다. 연내 추진과제에는 ▲ 공정한 사건배당 ▲ 변호사 전관예우 근절 방안 ▲ 반복적이고 광범위한 영장 청구 개선 등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검찰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개혁 방 안을 반영해 신규 규정을 시행했다 는 점을 강조하며“앞으로도 검찰 과 협의해 함께하는 검찰개혁을 만 들어나가겠다” 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부터 검사장 전용 차량을 중단하는 내용의‘검찰 수 사 차량 운영 규정’시행에 들어갔 다. 조 장관이‘인권 존중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 를 내걸었으나 가족이 전방위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검찰개혁 정책의 진정성에 대한 논 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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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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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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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동생 영장기각에 강력 반발…“재청구 검토” 본인이 심사 포기했지만 기각… 디스크 수술 이유로 심사연기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 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을 받는 조 장관 남동생 조모 (52)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공사대금 허위소송, 채용비리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 고 있는 검찰 수사에 일정 부분 타 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을 상대로 과도한 수사를 한다는 비판 여론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조씨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9일 새벽 2시 23분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명 부장판사는 ▲ 주요 범죄(배 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 위한 증거 수집이 이미 이뤄진 점 ▲ 배임수재 부분 사실관계를 대체 로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영장 기 각 사유로 들었다. 조씨가 웅동학원 교사 채용 지
장실질심사)을 포기하면서 법원은 서면 심사를 통해 조씨 구속영장 기 각을 결정했다. 조씨는 구속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디스크 수술을 받게 됐다 며 법원에 심사를 미뤄달라고 요청 했다. 그러나 검찰은 조씨가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에 의사 출신 검사를 보내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구인장 을 집행해 서울로 데려왔다. 소견서 와 조씨 주치의 면담을 거친 결과 구속심사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을 받는 조 장관 남 이런 조씨의 건강상태도 구속영 동생 조모씨가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대기하고 있던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장 기각에 영향을 미쳤다. 웅동학원 사무국장 역할을 해온 원자들에게 뒷돈을 받은 사실(배임 의자 소환 조사 등 수사 경과, 피의 조씨는 학교 공사 대금과 관련한 허 수재 혐의)을 인정하고 있는 가운 자 건강 상태, 범죄 전력 등을 참작 위 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데, 웅동학원 허위소송(특정경제범 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 끼친 혐의를 받았다. 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여부에 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웅동학원은 1996년 웅동중학교 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고 밝혔다. 신축 공사를 발주했고, 조씨가 대표 명 부장판사는“수회에 걸친 피 조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 로 있던 고려시티개발이 공사에 참
여했다. 이후 웅동학원은 국제통화 기금(IMF) 외환위기로 사정이 어 려워졌다며 고려시티개발에 공사 대금 16억원을 주지 않았다. 이후 조씨와 전처 조모 씨는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 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내 지연이 자를 포함해 총 52억원을 지급하라 는 판결을 받아냈다. 웅동학원은 두 차례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해 패소했다. 이로 인해 조 장관 가족이 웅동학원 자산을 조 씨에게 넘기려고 허위 소송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연 이자가 불어 현재 공사대금 채권은 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부모 등에게서 채용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았다. 웅 동중학교 교사 채용 대가로 한 사람 당 1억원씩 2억원을 받았고, 돈을 건넨 교사 지원자들이 실제 채용됐 다는 의혹이다.
교사 지원자들에게서 받은 뒷돈 을 조씨에게 전달하고 수고비를 받 은 또 다른 조모 씨와 박모 씨는 이 미 구속된 상태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웅동학 원 허위소송과 관련해 검찰이 확보 한 증거가 탄탄하지 못했다는 방증 이기도 하다. 조 장관 가족을 둘러 싼 3대 의혹 중 한 갈래인 웅동학원 수사가 전반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영장 기각에 반발하며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혔 다. 검찰은“혐의의 중대성, 핵심 혐 의를 인정하고 영장심문을 포기하 기까지 하는 등 입증의 정도, 종범 (從犯) 2명이 이미 모두 구속된 점, 광범위한 증거인멸을 행한 점 등에 비추어 구속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 이라며“구속영장 재 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 이라고 말 했다.
한미일 북핵수석 미국서 양자·3자협의…“북미협상 대응 논의” “대화 모멘텀 살릴 방안 주로 얘기”…‘스톡홀름 노딜’이후 대응 주목 미“3국간 긴밀 대북조율 중요성 재확인”… 한국도“3국 협력 의견 교환” 한일 협의도 별도로 개최… 미 국무부, FFVD 대신‘완전한 비핵화’표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사흘 다” 고 전했다. 만인 8일 한미일 북핵협상 수석대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표가 미 워싱턴DC에서 만나 향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대응 방향 및 3국 간 협력 방안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 논의했다. 한미일 간 3자 협의는 물 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 론 한미, 한일 협의 등 연쇄 양자 협 고 북미 실무협상 등 최근 북한 관 련 동향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의도 진행됐다. 미 국무부는“3국 간 지속적이 논의했다” 고 밝혔다. 고 긴밀한 대북 조율의 중요성을 재 외교부는“이 본부장은 비건 대 확인했다” 고 밝혔고 외교부도“북 표 및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및 한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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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다” 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보도 자료를 통해 한미·미일·한미일 간 이뤄진 협의를 확인하면서“완 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한미 ·미일, 그리고 한미일 3국 간 지속 적이고 긴밀한 대북 조율의 중요성 을 재확인했다” 고 밝혔다. 이날 연쇄 협의는 지난 5일 스웨 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 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스톡홀름 협상에 대한 내용 공유 및 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 된다. 이 본부장은 이날 양자·3자 협 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어떻 게 하면 지금부터 (북미) 대화의 모 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느냐에 대해 서 주로 얘기했다” 면서 북미 대화
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과정의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한미 공조는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 게 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는 한미 간, 미일 간 동 맹 및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스톡 홀름 노딜’ 로 인해 북미 비핵화 협 상이 다시 한번 중대한 갈림길에 놓 인 상황에서 현 국면을 타개하기 위 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대북대응을 위한 삼각 공조 를 재확인한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 미가 있어 보인다. 특히 미국이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간 지속적인 대북 삼각 공조 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은 한국 정 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에도 불구, 한일 갈등이 한미일 3국 간 대북 공조 전선에는 여파를 미쳐 서는 안 된다는 미국 측 의지를 반 영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이 본부장의 방미 기간에도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 에 더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간 3 자 회동이 이뤄진 바 있으나 당시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한미일 3자 회동에 대한 언급을 별도로 하지 않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동 모습
았다. 미국 측은 그동안 한일 갈등 의 조속한 해결을 양국에 주문하면 서 양국 간 갈등으로 인해 한미일간 대북 공조에 균열이 초래돼선 안 된 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다키자키 국 장과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 본부장이 미국에서 한일 협의를 별도로 한 건 드문 일로, 한 일 간 갈등 국면에서도 양국 북핵수 석대표가 대북 대응을 놓고 긴밀한 논의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본부장은 또 데이비드 스틸 웰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도 면담 하고 북핵·북한 문제 및 양국 간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그동안 한일 북핵수석대표의 회동을 비롯, 보도 자료 배포시 주로 북한의‘최종적 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라는 표현을 써 왔으나 이 날은‘완전한 비핵화’ 라는 포괄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미국이 빈 손으 로 나왔다’ 며 강력 반발,‘선(先) 적 대정책 철회’등을 요구하는 상황 에서‘FFVD’ 라는 표현에 대한 북 한의 거부감 등을 감안한 것이 아니 냐는 관측이 나왔다.‘완전한 비핵 화’ 는 우리 정부가 써온 표현이기 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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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WEDNESDAY, OCTOBER 9, 2019
노벨 물리학상, 피블스 등 3명 공동수상 “피블스, 빅뱅 이후 우주진화 이해 기여… 우주이론을 추측서 과학으로 변모” “마요르·쿠엘로, 외계행성 첫 발견… 우주에 대한 관념 근본적으로 바꿔” 빌헬름 뢴트겐, 알버트 아인슈 타인, 마리 퀴리 등 과학사는 물론 인류 역사 전체에 큰 공헌을 한 물 리학자들이 거쳐간 노벨 물리학상 의 계보를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데 기여한 미국과 유럽의 천체물리 학자 3명이 잇게 됐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는 캐 나다계 미국인 제임스 피블스(84), 스위스의 미셸 마요르(77), 디디에 쿠엘로(53) 등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는 8일(현지시간) 우주 진화의 비 밀과 우주 내 지구의 위상을 이해 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 들 연구자를 201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왕립과학원은“수상자들의 연 구와 발견이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변화시켰다”며 선정 이유 를 설명했다. 이번 물리학상의 절반의 몫은 물리우주론의 이론적 토대를 닦은 미국 프린스턴대학 석좌교수인 물 리학자 피블스, 나머지 절반은 은 하계 안에 있는 태양형 별의 주위 를 도는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 한 마요르와 쿠엘로에게 주어졌다. 마요르는 스위스 제네바대학, 쿠엘 로는 스위스 제네바대학 및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몸담고 있다. 피블스는 빅뱅(대폭발) 이후 우 주 초기의 흔적을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도구와 계산 방법을 찾는 업적을 세운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연구로 인류는 현재 우주 에서 우리가 아는 물질이 5%에 불 과하고, 나머지 95%는 미지의‘암 흑물질’ 과‘암흑에너지’ 라는 점을 알게 됐다. 1960년대 중반부터 발전해 온 피블스의 이론적 틀은 빅뱅(대폭 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주 의 구조와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토대를 다지며 우주 연구 분야 전 체를 풍성하게 한 것으로 평가된 다. 특히 약 140억년 전 일어난 빅뱅
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면면
에서 비롯된‘고대 방사선’ 에 천착 한 그의 연구는 우주에 대한 이론 이 지난 50년 사이에 막연한‘추측’ 에서 근거를 갖춘‘과학’ 으로 변모 하는 데 있어 기반을 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스웨덴왕립과학원은“피블스의 이론적 발견은 우주가 빅뱅(대폭 발) 이후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이 해하는 데 기여했다” 고 설명했다. 피블스는 수상자 선정이 발표된 직후“상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과 학에 대한 사랑이 젊은 연구자들을 과학으로 뛰어들게 하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를 함께 안 은 스위스 천체물리학자인 마요르 와 쿠엘로는 1995년 태양계 밖의 외 계행성을 사상 최초로 발견한 주인 공들이다. 이들은 당시 프랑스 남부의 오 트-프로방스 천문대에서 특수제작 한 장비를 이용, 태양계의 가장 큰 가스행성인 목성과 비견되는 태양 계 밖의 항성인‘페가수스 자리 51b’를 발견했다.
태양과 비슷한 항성 페가수스자 리 51 주위를 돌고 있는 이 외계행 성은 태양과 비슷한 별 주위를 도 는 행성 가운데 최초로 발견돼 천 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천문학에서 획을 그은 이들의 혁명적인 발견 이후 현재까지 은하 계에서 4천개가 넘는 외계행성이 속속 발견됐다. 스웨덴왕립과학원은“마요르와 쿠엘로는 미지의 행성을 찾아 우리 은하의 이웃을 탐험했고, 그들의 발견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고 평가했 다. 이들의 발견은 행성계에 대한 과학계의 기존의 관념을 뒤흔들어 과학자들로 하여금 과연 우주에 다 른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 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하는 여정에 나설 수 있게 끔 한 셈이라고 왕립과학원은 덧붙 였다. 마요르는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에 있는 호텔을 떠난 뒤 컴퓨터에 접속했다가 우연히 수상 사실을 알 았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
유엔 사무총장“내달 월급도 못줄판… 체납 분담금 내달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 장이 8일 유엔의 유동성 위기를 경 고하며 회원국들에 밀린 분담금 납 부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 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총회 제5 위원회에서 2020년 유엔예산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유엔이 심각한 재정·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면서“이번 달 10년 만의 가장 극심 한 적자에 도달할 것” 이라고 밝혔
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우리는 평화유지군 유지를 위한 현금 보유 가 고갈될 위기에, 또 다음 달 직원 들의 보수를 지급하기에도 현금이 부족한 위기에 처해있다” 면서“우 리의 임무와 개혁이 위기에 처해 있다” 고 강조했다. 유엔은 이미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지 않거나 경비지출을 조정하 는 등 긴축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에 대해‘동료와 함께 한 길고 긴 작업의 결과’ 라면서“엄청 난 영광”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아마도 우리는 어떤 형태의 생명체를 발견할 수도 있 다. 다만 우리는 그게 어떤 형태일 지 알지 못한다” 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 로 꼽히는 노벨상은‘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재산을 상 금으로 준다’ 는 스웨덴 과학자 알 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토대로 제정 됐다. 노벨상의 6개 분야 중 하나인 물 리학상은 그동안 X선을 발견한 뢴 트겐을 시작으로,‘상대성 이론’ 으 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존 인식 에 대변혁을 일으킨 알버트 아인슈 타인, 방사능 분야의 선구자인 마 리 퀴리 등 걸출한 과학자 다수를 수상자로 배출했다. 지난 해 노벨물리학상은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혁명적 연구성과 를 낳은 미국의 아서 애슈킨, 프랑 스의 제라르 무루, 캐나다의 도나 스트리클런드 등 3명의 연구자가 공동 수상했다. 올해의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 만크로나(약 10억9천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가 주어진다. 올해 상금의 절반인 450만크로나는 피블스, 나머지 절반은 마요르와 쿠엘로가 양분하게 된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 학상을 시작으로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 례로 발표한다. 특히 문학상은 작년에 수상자 선정기관이‘미투’ (Me Too·나도 당했다) 파문 여파로 69년 만에 수 상자 선정을 건너 뛴 까닭에 올해 수상자 발표 때 작년 수상자도 함 께 공개한다.
국들을 향해 재정부담 의무를 적기 에, 전액 납부해줄 것을 재차 촉구 한다고 밝혔다. 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올해 1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같은 부터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면 지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한을 전체 달 개막한 유엔총회와 각국 정상들 193개 유엔 회원국에 발송했다고 이 연설한 일반토의를 지원하기 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 한 유동성도 확보하지 못했을 것” 다. 이라고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 유엔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총장이 서한에서 분담금을 납부한 것은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일부가 129개 회원국에 감사를 표시하고, 분담금을 체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납한 회원국에 대해서는 긴급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회원 완납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가 6일 홍콩에서‘복면금지법’시행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중국군 홍콩 개입하나 캐리 람“상황 악화 시 모든 옵션 가능”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 月娥) 행정장관이 8일“상황 악화 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혀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 콩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8일 블룸버그통신, 사우스차이 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 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묻 는 말에“나는 우리가 사태를 스스 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중 앙정부도 이러한 입장” 이라며“하 지만 상황이 매우 악화할 경우 어 떠한 옵션도 배제되어서는 안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시 위 사태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 으로 해석된다. 일부에서는 시위 사태가 악화할 경우 홍콩 주둔 인 민해방군이 시위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 왔다. 캐리 람 장관은“시위대는 상점 들을 파괴하고 교통수단을 마비시 키고 있으며, 그 폭력은 도를 넘었 고 법을 어기고 있다”며“정부는 이러한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최대한의 결의를 사용할 것”이라 고 밝혔다. 지난 주말 시위 때 시위대에 의 해 기물 등이 파손된 지하철역은 전체 94개 역 중 83개 역에 달한다. 68개 경전철역 대부분도 기물이 파 손됐다. 그는 지난 5일부터‘긴급법’ 을 발동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 지한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것에 대 해 그 효력을 발휘할 때까지 시간 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복면금지법 시행 후 최소 16명 이 이 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 다. 당분간 추가적인 긴급법 발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 가 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캐리 람 장관은“우리는 급변하 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확실하 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긴급법이 다 시 발동되기 전에 정부가 매우 신 중한 태도를 취하고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 다.
그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서방국가의 비판에 대해“외국의 비판자들은 4개월 동안 이어져 온 시위에서 폭력 행위가 고조하고 있 으며, 더는 민주주의를 향한 평화 로운 운동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 여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주말 시위에서 경찰들이 현장 취재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 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오해가 있었으며, 기자들은 복면금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고 밝혔다. 이날 캐리 람 장관이 중국의 개 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은 최근 시위 사태에서 중국계 은행이 나 점포에 대한 공격 행위가 급증 하고, 중국 본토 출신에 대한 구타 마저 발생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 서 주목된다. 지난 6일에는 일부 시위대와 홍 콩에 주둔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에 대치 상황이 잠시 발생하기 도 했다. 더구나 친중파 진영에서 긴급법 의 확대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어 계엄령 선포 나 인터넷 차단 등 추가 조치가 이 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은 최 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지금의 혼란보다는 계엄령 선포가 낫지 않 겠느냐” 는 질문을 받고“정부는 폭 력을 근절할 모든 법률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 이라고 답해 계엄 령 선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 다. 홍콩의 실질적인 내각인 행정회 의 일원인 입궉힘(葉國謙)은 전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현재 홍 콩 정부는 시위를 진압할 모든 조 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장차 인터 넷을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의회 인 입법회 가을 회기가 시작하는 16일에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입법회는 지난달 람 장관 이 약속한 대로‘범죄인 인도 법 안’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문화-1
2019년 10월 9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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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54>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왈츠(Radetzky Marsch)>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영화들 은 소설에 바탕을 둔 경우가 허다하 다. 다시 말해 누구누구의 동명소설 을 영화로 다시 각색하다보면 의도 적이진 않지만 약간은 소설과 다르 게 나타나고 무엇보다 소설을 읽었 을 때의 문학적 묘미를 찾기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문학성이 농후한 작 품을 영화로 볼 때는 흔히들,‘역시 책으로 읽는 게 낫다’ 는 평을 하곤 한다. 그런데 개중에 어떤 영화는 내레이터가 소설 자체를 읽어 주고 소설 내용 그대로 대사며 장면이 연 출되는 영화가 있다. 이 경우에는 시대상이 피부에 와서 닿을 정도로 현실감이 느껴지고 문학성도 그다 지 훼손없이 살릴 수가 있을 것이 다. ◆ 두 여인 사이의 길등 1993년 미국영화‘순수의 시대’ 는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의 1920년대 장편소설을 영화로 각색 한 것이다. 이디스 워튼은 이 소설 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게 된다. 소설도 흥미진진했고 무 엇보다 187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 로 한 소설을 영화화했으므로 장소 며 지명 등이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 졌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시작은 1870년대 뉴욕 맨 해턴의 상류사회가 누리고 있는 고 급문화로 시작된다. 오페라 글래스 로 오페라 감상을 하고 또 무도회에 서 춤을 추고 파티를 하고 브랜드 네임의 옷과 보석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진정 클래 식 음악이나 오페라보다는 빨리 끝 나고 누구의 집에서 파티를 하며 즐 기는 고급적 소비문화의 향유로 본 인들이 상류층임을 과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허례, 허식, 또는 보여주 기식의 문화, 알맹이와 진실은 배제 된 문화, 사람사이의 수평적 관계성
< 수필가 정은실 > 엘렌은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살면 서 메이는 이미 아처와 사촌언니 엘 렌이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지만 모른 척하고 나중에 죽기 전 아들을 불러 유언처럼‘너의 아버지는 이 엄마를 위해 자신의 사랑까지도 포 기했다’ 는 말을 들려줌으로 간접적 으로 엘렌에 대해 알려준다. 후에 메이가 죽고 아처의 아들 이 결혼하면서 부인과 함께 파리의 엘렌 있는 곳으로 아처와 함께 가자 고 했을 때 파리까지는 가지만 엘렌 의 아파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그냥 돌아오는 아처의 모습으로 영 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포스터
보다는 관습과 인습에 묶인 수동적, 수직적 관계성에 더 집착하고 벗어 나지 못하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변호사 아처는 명문가 집안의 딸, 메이와 약혼 한다. 그리고 그들 앞에 유럽에서 결혼하고 이미 이혼 단계에 이른 메이의 사촌언니, 엘렌 이 나타난다. 이미 귀족문화에 물든 젊은 변호사 아처는 때로는 허위와 대항하는듯 보이나 사실 유약하고 소극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또한 그 의 약혼녀 메이 역시 관습에 묶인 여자로 자신의 의지보다는 주위의 권고나 만류 등, 집안을 먼저 생각
하고 집안의 권위. 명예를 우선시하 는 지극히 고전적인 여인이다. 이에 반해 유럽에서 돌아온 엘 렌은 자유분방하고 본인의 하고 싶 은 속내를 다 이야기하는 솔직담백 하고 직선적인 여인으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관습 따위에 얽매이지 않 고 본인의 의지와 본능에 따라 행동 하고 거기에 맞게 대처하는 여인이 다. 이 두 여인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은 변호사 아처. 그리고 마침내 아처는 메이와 평범하면서 안정된 길을 택하고 자식을 낳고 잘 살고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디스 워튼의 집은 뮤지엄으로 꾸며서‘The Mount’ 란 이름으로 메사추세츠 서부, 렉싱톤에 있다. 하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다녀가고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이 디스 워튼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 며 그녀의 소설, 순수의 시대에 대 해 이야기한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 인가, 물론 지금은 달라졌지만 그 옛날, 인습이 무어 그리 중요한다고 인습에 묶여서 자신의 인생을 소비 했는지 모를 일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영화로 스토리며 장 면 등이 볼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이다. ◆ 여러 무도회 음악 즐겨 이 영화에서는 오페라를 비롯해 여러 편의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영화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의 명장면들… 변호사 아처는 명문가 집안의 딸, 메 이와 약혼 한다. 그리고 그들 앞에 유럽에서 결혼하고 이미 이혼단계에 이른 메이의 사촌 언니, 엘렌이 나타난다. 그 후 아처는 두 여인 사이에서……
무엇보다 영화 전반을 감싸고 흐르 는 분위기는 역시 무도회의 분위기 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고른
음악이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 키 왈츠이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왈츠 큐알코드>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서보람(Elly Suh) 씨 30일 카네기홀서‘파가니니 아너스’연주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서보람 (미국명 Elly Suh·사진)씨가 아너 스 파가니니 연주자로 선정이 되어 30일(수) 오후 8시 뉴욕 카네기 홀 에서 특별 연주회를 갖는다. 파가니니 가족과 파가니니 재단 은 전 세계에서 파가니니곡 연주의 권위자 5명을 선정했는데 한인으로 서는 유일하게 엘리 서 씨가 선정 이 됐다. 이들은 오는 10월 30일(수) 오후 8시 뉴욕 카네기 홀에서 특별 연주회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무대를 향해 주옥같은 파 가니니곡들을 연주하게 된다. 30일 엘리 서씨가 연주 할 곡은 △파가니니 카프리스 No 5 △Nel Cor Piu Non Mi Sento △ Paganini La Campanella 등 총 3 곡이다. 이 곡들은 모두 고도의 테 크닉과 파가니니 특유의 기교가 집 합된 곡들이기 때문에 연주하기에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만큼 또한 청 중들의 마음에 감동과 흥미를 주는 곡들이다. 미국 클래식 방송의 해설자이자 교수인 스티브 칩스는 엘리 서 씨 의 연주에 연주자 최고의 호칭인 “매스터 플래이어” 라고 평했다. 세 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이자 지휘 자인 디미츄리 시츠고프스키는 엘 리 서 씨가 오리지날 보잉으로 연 주한 파가니니 카프리스 No 5를 듣 고“나의 일생을 통해 들어본 최고 의 연주자” 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 았다. 서울에서 태어난 서씨는 다섯살 에 바이얼린을 시작했고 줄리아드
에서 프리칼리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맨해튼음대에서 프로패 셔널 스더디를 수료했고 이어 오스 트리아 모짜티움 대학에서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엘리 서 씨는 각종 세계대회에 서 2번의 1등을 포함하여 7번의 입
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사실은 paganinihonors-paganini.com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 https://www.youtube. com/watch?v=UzRWLU10hk w
“자녀와 함께 그림 그리며 치유·공감시간 가지세요” 패밀리터치, 10월26일‘행복초대’행사 마련 ‘더 행복한 사랑의 가정 만들 기’운동을 펴고 있는‘패밀리터치 (Family Touch)’ 는 26일(토) 오후 5시‘행복초대-자녀와 함께하는 미술치유의 시간, 그리고 함께 공 감하기’시간을 갖는다. “행복초대-페르소나와 그림자” 라고 이름 부친 이 행사는 26일 △ 오후 5시~6시 우리 서로 알아가요 △6시~7시 근사한 저녁식사 △7시
~9시30분‘페르소나와 그림자’순 으로 진행된다. ‘패밀리터치’ 는 이날 저소득층 우선으로 선착순 10가정을 선정하 여 무료로 초청한다. 참가희망자는 10월 12일까지 패밀리터치 홈페이 지 www.familytouchusa.org를 통 해 등록하면 추첨에 의해 선발 된 다. △Family Touch Inc. 주소:
218 Main Street, Little Ferry, NJ 07643 △전화: 201-242-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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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WEDNESDAY, OCTOBER 9,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08> 장진순 <플러싱 방주교회 장로, 2003년 자유문학 등단>
정자나무
나지막한 산자락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 어귀에 터줏대감 같은 정자나무, 가지 끝에 듬성듬성 매어달린 잎, 물 한 모금 빨아올리기도 힘이 드는지 가지 부여잡고 바르르 떨고 있다 동리아이들 몰려와 등 타고 정수리까지 기어 올라와 놀아도 귀엽게만 보였는데 이젠 작은 바람에도 삭신 쑤시고 곤충, 개미들 파고들어 골다공증으로 허리가 휜다. 울창하던 여름 동리 영감 그늘 아래 자리 펴고 막걸리 철철 넘치던 장군멍군 소리 사라진지 오래고 세 들어 살던 산새, 청설모 온다간단 말없이 떠나가고 낙엽 밟는 바람 소리만 폐가처럼 으스스하다
Thanks to the strict delousing program he had imposed in his own car, few people had typhus, except two old people who sickened and died. Thank God they were not his own maternal grandparents. But soon the Bachs proved to be as vulnerable as any family. 16-year-old Iyung, 2nd oldest among the dozen Bach children, became suddenly feverish and delirious, driving Insoon to a frenzy of worry and fear. Sickly from birth he had been always favored by his mother. Nor did Jooyung mind or envy it. In fact, he always felt somehow guilty toward his oldest younger brother, barely a year behind him, who, in contrast to Jooyung’ s robustness, was always sickly physically and also slow on the uptake mentally, though he had the sweetest and most loving nature. Jooyung felt that as the first son he had drained his mother’ s life force, leaving little for his next brother coming up so close behind. At the next stop which luckily turned out a whole day long Jooyung had a Russian doctor in the nearby village come and look at him. Saying it was fatigue and malnourishment the doctor, probably a quack, gave an injection and left after collecting an enormous fee. The shot had put Iyung to sleep. The train started at nightfall. Jooyung kept changing the cold compress applied to his forehead and was jolted awake from a doze. Iyung had stopped breathing. Frantically, Jooyung tried to resuscitate him but couldn’ t. Jooyung felt his heart burst and cried for days for his unlucky brother. Shortly afterwards Shibiyung, the two-year-old, came down with a fever, then broke out in a rash. She was everybody’ s little darling. Not her after Iyung, Jooyung moaned. He had to save her, especially since his father was not home and he was the de facto head of the household. He couldn’ t let his children die off one by one. Wiping tiny bubbles of sweat off her forehead, wrapping her up in warmer clothes during intervals of chills, he nursed her day and night. An old man from another village, a self-styled herbalist who wanted everybody to call him Dr. Jung, prescribed moxa as effective herb, in which ChanghwanIm, Jooyung’ s grandfather, concurred. At the next train stop Jooyung asked for it but none of the peddlers knew what it was. Jooyung went up to the engineer, who ordered him to come no nearer, lest he should give him something. Shouting from a distance Jooyung asked him to stop at a big city where they had doctors, but the engineer said it couldn’ t be done, because he stopped only at designated stations. Even if they stopped at a city, he said, there wouldn’ t be enough time to go for a doctor. “Would you just let my sister die?”Jooyung bawled, sobbing. The Russian shrugged his shoulders. In desperation, going a little closer, Jooyung showed him a gold nugget. The Russian’ s eyes popped open. “This will be yours, if you stop at a big city long enough for me to get a doctor,”Jooyung said. “Toss it over to me now and I’ ll see what I can do,”the engineer said. Jooyung might be young but not stupid. “I’ ll give you after my sister gets seen by a doctor,”he answered. They were at an impasse. In the meantime Shibiyung was getting sicker, with convulsions and chills, throwing up the whites of her eyes, skin breaking into purple blotches that grew hard and painful. Jooyung bought diatyne, liquorice, ichthammol, moxa, whatever they said might relieve her symptoms from Koreans or native peddlers, or whoever claimed to have them, and made her take them with sweetened water. Changing her soiled clothes, he applied cold or hot compresses, put on lotions, anything he could think of to make her feel better, to no effect. Her passing was followed by the death of the 3rd, 4th, and 5th, all boys. That was five out of the dozen. But this was considered lucky. Some families got wiped out. On average half perished during the two-month long transit, the cars becoming more spacious.
박태영(Ty Pak) 철저히 이를 없앤 덕분으로 <영문학자, 전 교수, 주영의 차칸에는 병들어 죽은 노 인 두 사람 외에는 발진티프스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감염자가 적었다. 다행히 죽은 노인들이 주영의 외할아버지, 할머니는 아니었다. 그러나 곧 주영 식구도 어느 가정이나 다름없이 취약성을 보였다. 박씨 12 자녀 중 둘째로 큰 16세의 이영이 갑자기 열이 오르고 혼수상 태에 빠지자 인순은 걱정과 공포로 미칠 지경이었다. 이영은 날 때부터 병약하여 그의 어머니가 항상 그 애를 끼고 돌았다. 주영은 그것을 꺼리 거나 샘내지 않았다. 실은 자기보다 겨우 한 살 아래인 제일 큰 동생이 가 장 정이 많고 사랑이 많으나 자기의 건장함과는 대조적으로 항상 육체적 으로 병약하고 정신적으로도 느린 것에 대하여 주영은 일종의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주영은 자기가 첫 아들로서 어머니의 생명력을 다 뽑아 자기 뒤에 가깝게 따라오는 다음 동생한테 얼마 남기지 않았다고 느꼈었 다. 수송기차의 다음 정류는 다행히 하루 종일이라 주영은 가까운 마을에 서 러시아인 의사를 데려와 이영의 증세를 보게 했다. 피곤과 영양실조라 고 하며 아마 돌팔이 의사인 그는 주사를 준 후 엄청난 진료비를 뜯어가 지고 갔다. 주사가 이영을 잠들게 했다. 기차는 해가 지자 떠났다. 주영은 이영의 이마에 댄 냉습포를 계속 갈다가 깜빡 들었던 잠에서 덜컥 깼다. 이영의 숨이 멈췄다. 미친 듯이 그를 소생 시키려 해봤으나 허사였다. 주 영은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고 며칠을 두고 불행한 자기 동생을 위하여 울었다. 얼마 안 있어 두 살 짜리 십이영이 열이 오르고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 다. 그 애는 모든 사람의 총애를 받는 귀염둥이였다.‘이영 다음에 또 이 애마저’ 하고 주영은 몸부림쳤다. 특히 아버지가 집에 없고 자기가 사실 상의 가장인 만큼 그 애를 꼭 구해내야 했다. 아버지의 자식들을 하나씩 죽어 나가게 할 수는 없었다. 그녀의 이마에서 작은 땀방울을 닦고 한기 가 올 때 따뜻한 옷으로 싸주며 그는 십이영을 밤낮으로 간호했다. 남들이 자기를 다‘정 의원님’ 이라고 부르기를 원하는 다른 마을에서 온 자칭 한의사가 쑥이 효과적인 약초라고 처방했고 주영의 외조부 임창 환도 그에 동의했다. 다음에 기차가 섰을 때 주영이 쑥을 찾았으나 상인 들이 무엇인지 몰랐다. 주영이 부탁하려고 기관사에게 갔더니 자기한테 뭐가 옮을 줄 모르니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의사가 있는 큰 도시 에 세워 달라고 주영이 소리쳤더니 기관사는 지정된 역에만 서야지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설사 정차하더라도 의사를 데리러 갈만한 시간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내 누이를 죽게 내버려 둔단 말이요?”하고 주영은 울부짖었다. 러시아인은 어깨만 들썩했다. 주영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러시아인에게 가까이 가며 슬쩍금괴를 보였다. 러시아인의 눈이 번쩍 Em였다. “큰 도시로 가서 내가 의사를 구할 때까지 기차를 오래 세워두면 이것 을 너엑 줄게 “ 하고 주영이 말했다. “그것을 나한테 던져, 그러면 되도록 손을 쓸게”하고 기관사가 말했 다. 주영이 나이는 어리지만 바보가 아니었다. “내 누이가 의사를 보게되면 주지”하고 대답했다. 피차 빼지도 박지도 못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십이영은 점점 더 악화되어 발작과 한기가 오며 눈 흰동자가 뒤집히고 피부에 난 자주색 반점들이 굳어지며 아파했다. 주영은 다아이야틴, 감초, 고약, 쑥, 좋다는 건 뭐든지 조선인, 현지 행상, 기타 누구든 좋은 것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사서 단물에 타 십이영에게 먹였다. 더렵혀진 십이영의 옷 을 갈아주고, 차고 따뜻한 습포를 대주며 연고를 바르고 좀 편하게 해주 려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줬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녀 뒤로 세째, 네째, 다섯째, 모두 사내들의 차례였다. 즉 열둘 중에 다섯이 갔다. 그러나 이는 다른 가족들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다. 몰살한 가구들도 비일비재, 이송 두 달 만에 조선인 반은 죽었고 그래서 차안은 좀 자리가 났다. [제2부 제2장‘스탈린의 9·11 포고’끝]
2019년 10월 9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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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9,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