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15, 2021
<제501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코로나19 백신만 잘 맞으면 변이 바이러스 공포서 해방? “보건전문가들, 델타 능가하는 변이 안 나올 걸로 예상” 파우치“박멸 어렵겠지만 백신으로 정상 돌아갈 수 있어”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 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델타 변 이’ 를 능가하는 강력한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변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13일보건 전문 가들이“델타의 역량을 초월하는 변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 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전 세계적으 로 수십 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변이가 나왔지만 인도에서 처 음 확인된 델타 변이는 전염성 등 에서 가장 강력한 변이로 평가되 고 있다. 인도를 휩쓴 델타 변이 는 이후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등으로 번져 코로나19 백신 접종 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감염자가 폭증하는 대유행을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델타 변이만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델타 변이’ 를 능가하는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큼 강력한 변이는 없을 것이란 의 견도 계속 나오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전 국 장 스콧 고틀리브도 지난달“기존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 역을 뚫는 변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 면 델타로 인한 유행이 마지막 대
유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다” 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그 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번 이 마지막 대유행이 될 것이고, 이 것(코로나19)은 더 지속적이고, 토착 질환 같은 위험이 될 것” 이 라고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날 발언은 고
틀리브 전 국장의 예상과 결을 같 이 하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으로 추가 변이의 발현을 막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우리가 바이 러스에 자기복제(전염)를 할 기회 를 주지 않는 한 그것은 변이를 일으키지 못할 것” 이라며 백신 접 종이“새로운 골칫거리 변이의 출 현을 막아줄 것” 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7∼9월 미국 을 휩쓸었던 4차 재확산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아직 통제 상 태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 다. 파우치 소장은“우리는 그 곡 선(감염자·입원 환자·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그래프)이 지금보 다 훨씬 더 아래로 내려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하루 8만∼9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국면은 당신이 있고 싶지 않은 곳” 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인류가 근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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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정부는 14일 서류미비자‘아이다’수재민 지원책을 발표하고 지원신청을 접수 하고 있다. 신청서 접수 마감은 11월 26일(금)이다
뉴욕주정부는 14일 서류미비자 ‘아이다’수재민 지원책을 발표하 고 지원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지 원 총 규모는 2,700만 달러이다 지원자격은 지난 9월 1일 밤부 터 뉴욕을 급습한 허리케인‘아이 다’ 로 피해를 입었으나 연방재난 관리청(FEMA)에 지원 요청을 할 수 없는 서류미비자 가구들이 다. 단 신청하는 가구의 모든 구성 원이 서류미비자여야 한다. 만일 가족 구성원 중에 합법 이민 신분 인 사람이 있으면 연방재난구제청 (FEMA)으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 절차는 주정부가 지정한 대행 단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주정부는 대행단체롤 8개 단체를 지정했는데, 이민자 밀집 지역 퀸 즈에만 유일하게 2개 단체를 지정 했다. 아이다호 인한 수재가 발생 하자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선‘민
권센터’ 가 그 중 한 단체로 선정됐 다. 지원 액수는 피해 가구당 최대 7만2,000달러 이다. 피해 보상은 두 가지 종류로 ①주택 피해 최대 3만6,000달러, ②기타 지원 최대 3 만6,000달러까지 신청이 가능하 다. 신청을 원하는 서류미비 한인 들은 민권센터에 전화(718-4605600)를 걸거나 민권센터 카카오 톡 채널(http://pf.kakao.com/ _dEJxcK)에 가입하고 1:1 채팅 으로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 남기 면 담당 직원이 영어 또는 한국어 신청 양식과 안내문을 발송한다. 신청서를 받으면 본인이 직접 신 청서를 작성하고 지원이 필요한 항목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 피해 복구 공사에 따른 비용 영수증, 사 진 등의 증거 자료를 최대한 확보 하여 민권센터에 연락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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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10월 14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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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질병은 천연두 하나뿐이 란 점을 지적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일 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종
서류미비‘아이다 수재민’도 지원 받을 수 있다 피해 가구당 최대 7만2천달러까지 보상 가능 반드시 민권센터 등 지정단체 통해 신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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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 접수 마감은 11월 26일 (금)이다. 11월 26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후 심사에 들어간다. 5000 달러 이상 신청 가구를 우선으로 방문 조사를 마치고 최종 금액을 결정하여 지급한다. 실제 지원금 지급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 된다. 신청인이 피해 복구 때 문에 지속적인 경제적 부담을 지 고 있다면 지원금 총액의 일부를 선지급하고 나눠서 지급하는 방법 도 있으나 최종 지급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청 지역은 뉴욕시 5개 보로 피해 가구는 모두 가능하다. 뉴욕 시 각 보로에서 선정된 단체들이 지역 이민자들에게 집중 홍보하고 신창을 장려해야 한다. 민권센터 는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 가구들 을 위해서도 신청을 대행한다. 가족이 아닌 가구. 공동의 피해 를 입은 거주인들이나 룸메이트 등은 한 사람이 대표로 신청하면 된다. 이 경우에도 모두가 서류미 비자여야 한다. 집 주인, 세입자 모두 신청 가
류의 정상(normal)에 도달하는 일” 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면서“그것은 우리 의 권한과 능력 범위 안에 있다” 고 강조했다.
능하다. 단 세입자가 비용을 지불 하는 사항이 아닌 임대주가 책임 져야 하는 부분만 신청이 가능하 다. 집주인이 합법 신분자로서 FEMA에 피해 지원 신청을 했어 도 만약 세입자가 별도의 피해 상 황이 있다면 신청 가능하다. 민권센터는“저희 민권센터는 정부의 정책을 바꾸는 캠페인과 함께 복지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 하며 서류미비자 등 어려운 처지 의 한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 로도 계속 서류미비자 합법화 등 이민법 개혁 운동을 펼치면서 직 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줄기차게 펼쳐나가겠다.” 고 다짐 하고 있다.‘아이다’허리케인 재 난을 당한 서류미비자에 대한 뉴 욕주정부의 지원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는 민권센터 유튜브 채 널 https://www.youtube.com/u ser/minkwoncenter에 있는 안내 영상을 보면 된다. △민권센터 서류미비자‘아이 다’ 수재민 지원 안내: https://youtu.be/ZFjfumplhTc △민권센터 전화: 718-46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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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OCTOBER 15, 2021
뉴욕교협 새 회장에 김희복 목사 부회장 선거 3차투표 끝에 이준성 목사 당선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14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내년 제48회기 회장 과 부회장 및 임원단을 선출했다. 회장에는 관례를 따라 제47회기 부회장이었던 김희복 목사(뉴욕 주찬양교회 담임)가 무투표 만장 일치로 당선됐고, 부회장 선거에 서는 이준성 목사(뉴욕양무리교 회 담임)가 당선됐다. 회장에 선임된 김희범 목사는 “동포사회와 교계 모두를 위해 기
도로 섬기겠다” 고 말했다. 이준성, 김명옥, 박태규 목사가 후보로 나선 부회장 선거는 치열 했다. 1, 2차 투표에서 3분의 2 득 표자가 없어 최다 득표자가 선출 되는 3차 투표에서 이준성 목사가 선출됐다. 평신도 부회장에는 현 교협 이 사장인 이춘범 장로가‘건강이 회 복되면’이라는 조건부로 선출됐 고, 감사에는 백달영 장로, 김재룡 목사, 김영천 목사가 선임됐다.
뉴밀레니엄뱅크, 재미차세대협의회에 활동 후원금 전달하고 격려 뉴욕교협 새 회장에 단선된 김희복 목사
뉴밀레니엄뱅크(행장 허홍식)는 9일 뉴저지 클로스터지점에서 한인 고등학생들의 모임인 재미차세대협의회(Asian American Youth Council, 회장 브라이언 전)에게 활동 후원금 2천 딜러를 전달했다. 사진 앞줄 왼쪽 AAYC 브라이언 전(Brian Jon) 대표, 오른쪽 뉴밀레 니엄뱅크 클로터지점 우주연(Juyoun Woo) 지점장. 뒤줄은 AAYC 멤버들. [사진제공=AAYC]
10월 21일‘한복의 날’… 우리문화 알리자 재미차세대협의회, 테너플라이서 기념식
미주한인노숙인 쉘터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에 입실한 거주자들의 두려움과 절망감 등의 정신적 고통 경감을 위해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의 소그룹 집단 상담 모임인‘서포트 그룹’ 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더나눔하우스]
나눔하우스‘서포트 그룹’이야기 나누기 큰 효과 말문 열어 속마음 정화, 대화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 미주한인노숙인 쉘터 더나눔 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에 입실 한 거주자들의 두려움과 절망감 등의 정신적 고통 경감을 위해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1 시간 동안의 소그룹 집단 상담 모 임인‘서포트 그룹’이 진행되고 있다. 진행은 나약칼리지 교수로 이미 뉴욕 교계와 청소년센터 등 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많이 상담해 온 정신건강 전문 상담가 이자 레크레이션 치료사인 이수 일 박사가 맡는다 더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 목 사는“ ‘서포트 그룹’ 은 함께 이야 기하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 서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가고 자 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면서 문제에 맞설 용기를 갖게 되는 것 이 집단 상담의 큰 장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철저한 비밀유지가
원칙이다. 현실에서는 솔직하다 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용기를 가 지고 털어 놓음으로써 참가자들 은 마음 열기의 유익을 체험한다. 즉, 수치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솔직함의 개방성이 중요함을 인식하면서, 어떻게 마 음을 여는지를 다른 참가자들을 통해서 보고 배운다.”고 말하며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성원 목사는“고민을 얘기했 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서포프 그룹에 지속적으로 참가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과 더불어 서서 히 현실과 맞설 용기를 가지게 되 었다. 신뢰하는 생각과 감정의 표 현으로 소통 및 관계 기술 개선으 로 자신이 속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경우들도 많다.” 고 말했다. △뉴욕 더나눔하우스 주소:
34-30 150 Pl. Flushing, N.Y. 11354 / 전화 : 718-683-8884 nanoomhouse9191@gmail.co m / www.nanoomhouse.com
해외최초로 뉴저지 테너플라 이 시에서‘세계 한복의 날’ 을선 포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재미 차세대협의회(AAYC)는‘한복의 날’ 인 10월 21일 오후 4시 테너플 라이에 있는 Huyler 공원에서‘한 복의 날’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만약 비가 오면 Tenafly Clinton Inn에서 행사를 갖는다. 이날‘세계 한복의 날’ 을 선포 한 마크 지나 테너플라이 시장 부 부가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혼례 를 재연하며 지역 정치인들의 한 복 패션쇼도 벌인다. AAYC는 특히 이날 행사를 위 해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 판소 리 춘향가 이수자 최진숙 명창을 초청했다. 최진숙 명창의 고모할머니는 무형문화재이던 최난수 명창이 고, 아버지는 최영길 명창이다.
KCS, 11월, 12월에도 유방암 무료검진 계속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 공공보건부(부장 사라 김)는 올해 상반기와 같이 하반기 9~12월에도 매달 유방암 무료검진 을 계속한다.
KCS 공공보건부는 11, 12월에도 매달 유방암 무료검진을 계속한다
일정과 장소는 △11월 19일 (금) KCS 커뮤니티센터(203-05 32 Ave, Bayside, NY 11361) △ 11월 28일(일) New Providence Women’s Shelter(225 E 45 St, New York, NY 10017) △12월 18 일(토) KCS 커뮤니티센터 이다.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은 △40-79세 여성(보험 가입 여 부에 상관 없음, 보험 가입자의 경 우 검사비용 보험 적용) △뉴욕시 5개 보로 거주자 △지난 유방암 검진일로부터 1년 이상 된 사람
마크 지나 시장 부부 한국 전통혼례 재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최진숙 명창 초청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최진숙 명창
최진숙 명창은 문화관광부 선 정 예술가상 수상, 전주대사습놀 이 장원, KBS 국악 경연대회 금 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 다. 최진숙 명창은“중국의 도를 넘는 동북공정으로‘한복의 원조 는 중국’ 이라는 주장에 맞서 올림 픽 홍보 영상에 한복을 입은 무용 수들이 출연했다. 대한민국은 온 힘을 다해 우리 것을 지키야 우리 것으로 남을수 있는 주변국과의 관계속에 있다. 해외에서 최초로 한복의날이 지정되고 행사를 진 행한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을 결정했다.” 고 공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임신 또는 모유수유 중인 사람 은 검진이 불가능하다. 검진장소 에 올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해야 한다. 검진을 받으려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예약 및 문의: KCS 공공보 건부 347-348-3233(문자 메시지 가능)
뉴욕한인변호사협회 15일 설립 35주년 연례 갈라 뉴욕한인변호사협회 (KALAGNY)는 15일(금) 맨해 튼에 있는 Gotham Hall에서 KALAGNY 설립 35주년 연례 갈라를 개최한다. 이날 기조 연설 수상자로 토마 스 김 변호사가 선정됐다.
개척자상은 Jiyeon Lee-Lim, Edward J. Lee 변호사가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KALAGNY 웝페이지 https://kalag ny.org/2021gala를 참조하면 된 다. △문의: (516) 357-3148
종합
2021년 10월 1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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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재단 3회 아티스트 펠로우십 작가 요즈밋, 이도희, 최희현, 허견 선정 비영리 한인 미술인 지원 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 대 표 이숙녀)이 2021년 제3회 아티스 트 펠로우십 선정 작가로 요즈밋, 이도희, 최희현, 허견 씨 등 4명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각각 5,000 달 러 씩의 지원금 외에도 알재단이 주관하는 뉴욕에서의 그룹 전시와 멘토링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2003년 설립된 알재단은 한인 사회의 현대 미술 접근성을 높이 기 위하여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계 작가들이 미국 에서 중견 작가로 도약할 수 있도 록 전시 기회 및 어워드를 운영하 고 있다. 아티스트 펠로우십 프로 그램은 다우김패밀리재단(Dow Kim Family Foundation)의 후원 으로 알재단이 2019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 심사위원은 쿠퍼유니온 및 소더비아트인스티튜트교수 (Adjunct Assistant Professor, Cooper Union and Sotheby’s Institute of Art)인 스테파니 진진 (Stephanie Jeanjean, Ph.D.), 국 제큐레이터이자 큐레토리얼스튜 디오 펑크 오리엔탈리즘(Punk Orientalism) 설립자 사라 라자 (Sara Raza), 더 키친(The Kitchen)의 시니어 큐레이터 루 미 탄(Lumi Tan) 등 미술관, 갤러 리, 국제비엔날레 등 다양한 미술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 오즈밋 =‘요즈밋(Yozmit) The DogStar’는, 두 개의 영혼 (Two-spirit)/트랜스젠더 싱어송 라이터, 퍼포먼스아티스트이자 디 자이너 이다. 요즈밋은 패션디자 이너로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며, K-POP 스타가 되려고 시도하다
최희현
요즈밋 (사진- Hong JangHyun)
허견 이도희 (사진- Redcat performance photo by Carole Kim)
그의 성정체성에 대한 대중의 편 견 때문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좌 절감을 극복한 후 퍼포먼스 아티 스트로 거듭났다.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후, 요즈밋은 음악/패션/퍼 포먼스 아트캠페인인 *DoYou*(*자신을 이루라*)라고 하는 이름 아래 작품활동을 시작 했다. 자신의 명성을 상품화 시키 는 현대 팝스타와는 달리 DogStar는 성별과 정체성을 둘러 싼 불평등, 편견, 소외로부터의 해
방을 위하여 예술을 수행의 도구 로써 실천한다. 요즈밋은 이를 통 해 퀴어 커뮤니티와 더불어 사회 적인 성구속에서 자유를 찾고자 한다. ◆ 이도희 = 이도희는 타악 연 주, 춤, 설치예술과 소리에 대한 다양한 기교를 몰입감 있는 의식 화된 제례 작품으로 창작해낸다. 한국 제주도에서 태어난 이도희는 한국 샤머니즘에 뿌리를 둔 음악 과 춤을 공부하였다. 2002년 캘리
뉴욕 골동품상“30년 넘게 위조품 거래”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골동품 전문 갤러리가 30년간 가 짜 유물을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 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뉴 욕주 법원에서 골동품상 메르다 드 사딕이 위조 등 혐의에 대한 유 죄를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보도했다. 사딕은 지난 1982년부터 뉴욕 의 명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인근 건물에서 대형 골동품 갤러 리를 운영했다. 그는“30년 넘게 수천 개의 위조품을 수집가들에 게 판매했다” 고 말했다. 사딕은 공장에서 생산된 가짜
포니아 오클랜드로 이주, 이 후 Kronos Quartet, Anna Halprin, inkBoat, Degenerate Art Ensemble 등과 협력하여 전통 및 현대 예술 작업을 해왔다. 이도희 는 작업을 통해 공연과 설치의 신 화적, 실험적, 의례적, 역사적, 치 유적 측면을 강조하여, 이를 통해 정체성, 자연, 영성 및 정치적 사 이의 새로운 관계를 촉진하고자 한다. 이도희는 Dohee Lee Puri Arts의 예술 감독이자 난민 권리 단체인 Asian Refugees United 의 예술 및 치유 감독이며,
Tamalpa Institute의 교직원으로 재직 중이다. ◆ 최희현 = 최희현은 로스앤 젤레스와 서울을 기반으로 실험영 화를 만든다. 영화 형식에 대한 구 조주의적 탐구를 통해 이미지의 물질성과 가상성을 다루는 것에 관심이 있다. 캘리포니아 인스티 튜트 오브 더 아츠(CalArts) 필름 앤 비디오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인디포럼, 서울 국제 대안영상예술 페스티벌(네 마프), 에딘버러 국제영화제, 어니 언시티 실험영화제 등의 영화제에
서 상영하였다. ◆ 허 견 = 허 견은 이민 1.5세 로서의 경험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설치, 퍼포먼스, 글, 콜라보레이션 등이 접목된 순수 미술 작업을 하 고 있다. 13살의 나이에 가족과 함 께 한국에서 애틀랜타로 이민을 했으며, 지금은 브루클린을 기반 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파슨스 디자인 대학의 교수로도 재임 중 이다. 스토브 레지던시, 브랑스 에 임 펠로우십, 단스 스페이스 작가 레지던시 등을 최근 참여했으며, 허전스프라이즈, 아테디아 등 다 수의 상을 수상했다. 허 견의 작품 은 Hyperallergic, The Cut, Art In America, Art Paper, Sculpture, Art Asia Pacific, Public Art Magazine Korea 등 에서 소개 되었고, TEDx 와 Living Walls: The City Speaks 컨퍼런스, 홍콩 폴리텍 대학, 뉴스 쿨대학 등에서 강의 했다. 또 fLoromancy, The Brooklyn Rail, The Forgetory 에 기고 한 바 있다. 알재단 이숙녀 대표는“올해에 는 퍼포먼스, 영상, 영화 등 다양 한 장르의 작업을 하는 작가가 아 티스트 펠로우로 선정되었다. 내 년 봄 수상작가 전시를 흥미롭게 기획할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수상한 작가에게 축하의 메시지 를,그리고 내년에도 현대 미술상 및 다양한 그랜트, 펠로우십, 멘토 링 프로그램을 지속할 예정이니 한인 작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고 밝혔다. 수상 작가는 올해 12월 4일에 열릴 알재단 연례 갈라에서 기금 을 수상하게 된다. [기사·사진 제공=알재단]
클린턴 전 대통령 패혈증 의심증세 중환자실 입원 현재 회복중… CNN“과거 심장문제·코로나와 무관”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메르다드 사딕의 골동품 전문 갤러리가 30년간 가짜 유 물을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딕의 갤러리에 전시된 가짜 유물들.
유물의 표면을 사포로 갈고, 페인 트를 덧칠해 오래된 물건처럼 보 이게 했다. 뉴욕 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얼굴 목걸이와 로마 시대 여성의 대리석 초상화는 사 딕의 갤러리에서 각각 4천 달러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사딕은 이집트와 로마제국뿐 아니라 바빌론 등 다양한 시대의 가짜 골동품을 제작했다. 사딕은 미국 사법당국이 아프 가니스탄과 이집트에서 밀반출된 골동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 짜 유물을 판 사실이 적발된 것으 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75) 전 대통령이 패 혈증 의심 증세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병원의 중환자실 에 입원했다고 CNN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병원 측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내놓 지 않았지만, CNN은 그가 사생 활 보호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 했고, 호흡기를 착용하지 않았다 고 전했다. 또 과거의 심장 문제나 코로나 19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측 대변인도 트위터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회복 중 이고 의식도 양호한 상태라면서
그를 치료해준 직원들에게 감사 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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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OCTOBER 15, 2021
거의 모든 해안에 풍력발전기 세운다… 정부, 해상풍력 장기 계획 공개 “기후변화 대응·일자리 창출 차원…청정에너지 전환 가속” 미국 정부가 거의 모든 미국 해 안가를 덮을 정도로 많은 해상 풍 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계획을 내놨 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 자로 한 풍력발전 방안을 공개했 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첫 장기 해상 풍력발전 방안이다.
뎁 할랜드 미 내무장관은 보스 턴에서 열린 풍력발전 산업 콘퍼 런스에서“정부는 (해상풍력 입지 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2025년까 지 멕시코만과 메인만, 대서양 중 부 연안,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오레곤 연안 등지의 바다를 풍력발전사에 임대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에 앞서 수개월 전 미
당국은 매사추세츠주 연안의 섬 마서스 빈야드에 상업 해상풍력 발전을 승인했고, 동부 연안 10여 개의 추가 해상풍력 입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서부 연안 에선 중부와 북부 캘리포니아 지 역에 해상풍력 사업이 승인됐다. 할랜드 장관은“내무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
의회, 애플·구글 규제 본격화… 상원서도 관련법 추진 자체 특혜 행위 철퇴 법제화… 매출 15% 벌금 명문화 검토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반시장 행 위에 대한 미국 의회의 규제 움직 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관련법 심의를 진행중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법안 발 의가 추진됨에 따라 IT 공룡들의 교묘한‘경쟁자 죽이기’움직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에이미 클로버샤 상 원 법사위 반독점 소위 위원장과 공화당 최고령인 척 그래슬리 상 원의원은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 북, 구글의 ‘자체 특혜(selfpreferencing)’행위에 제동을 걸
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 다. 법안은 IT 대기업이 규제 조항 을 위반할 경우 이에 따른 수익의 15%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 한 조항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진 다. 그간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 은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우월적인
공항 검색대에서 올해 적발된 총기류 약 4천500정 적발건수 1위 애틀랜타공항… 여행수요 줄었으나 적발된 총기 늘어 미국 내 공항 검색대에서 올해 적발된 총기류가 약 4천500정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교통안전 청(TSA)이 13일 밝혔다. TSA는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적발된 총기 수가 20년 내 최대 규모인 4천495건이라고 밝혔 다. 이전까지 공항서 총기가 가장 많이 적발된 해는 2019년 4천432건 이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 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항공 여 행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 하면, 올해 총기 적발 건수 증가는 이례적이다.
공항검색대에서 적발된 총기들
이에 대해 TSA는 코로나19 기 간 총기 구매 및 소지 수요가 늘어 난 것을 이유로 밝혔다. 데이비드 피코스키 TSA 대변 인은 보도자료에서“공항 검색대
총기 적발 건수 증가 추세는 매우 우려되는 수준” 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기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공항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 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이었다. TSA는 올해 이 공항 검색대에서 391건의 총기를 적발했다. 이는 2019년 323건, 2020년 220건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다. 하츠필드 잭슨 공항은 세계에 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로 꼽 힌다. 총기 적발 건수 2위 공항은 323 건이 적발된 댈러스 포트워스 공 항, 3위는 168건을 기록한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이었다.
신규 실업수당 29만건… 코로나 사태 후 첫 30만건 미만 델타 변이 속에서도 1년7개월 만에 첫 20만건대 기록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미국인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30 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3∼9 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 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 혔다. 전주보다 3만6천 건 줄어 코로 나19 대유행 후 최저치 기록을 다 시 썼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 만 건 미만을 기록한 것은 대유행 시작 무렵인 지난해 3월 둘째 주 25만6천 건 이후 1년 7개월 만이
다. 최근 4주간 이동평균은 33만4 천250건으로 역시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2 만 건을 크게 밑돌아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 는‘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59만 건으로 13만4천 건 감소했 다. 이날 발표는 델타 변이의 확산 으로 지난달 주춤했던 미 고용시 장 회복세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 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대유행 초기와 달리 기업과 자 영업자들이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한 결과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라 노동 력 수요가 점점 더 높아지는 상황 이 실업자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 다. 그러나 계절조정을 적용하지 않은 지난주 청구 건수는 오히려 전주보다 1만6천 건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미시간, 미주리, 뉴멕시코 등에서 큰 폭의 청구 건 수 증가가 보고됐다.
속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상풍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 다” 며“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해 소하고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사 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풍력과 태양 광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려 미 국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상풍력은 2030년 까지 3만MW(메가와트)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해상풍력발전
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의 자료를 이용해 유사 제품을 판매 하는 행위가 문제됐고, 구글은 검 색 상단에 자신들의 서비스를 우 선 노출해 도마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현행법상으로는 마 땅한 적용 조항이 없어 당국은 규 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 최 애플과 구글 근 페이스북과 애플은 반독점 소 지위를 이용, 후발주자인 경쟁사 송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뒀다. 들에 법망을 피해 불이익을 주는 클로버샤 의원은 인터뷰에서 행위로 비판을 받아왔다. “1890년 만들어진 경쟁법은 현재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자신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업데이트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은 거 대 IT 기업에 대해 치솟고 있는 초 당적 반감을 새로운 법제화로 이 끌어낼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지 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도 의회의 움직임에 주 목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IT 기업 규 제와 관련한 의회의 활동을 기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 캘리포니아 가뭄, 126년 만에 최악…“가뭄이 뉴노멀” 올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126년 만에 최악이었던 것 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이 14 일 보도했다. 이런 극한의 가뭄은 식수 공급 과 작물 생산, 댐을 통한 전력 생 산 등을 위협하는 한편 최악의 대 형 산불 시즌에 일조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미 연방정부기관인 국립해양 대기관리국(NOAA)이 사용하는 지표인 팔머가뭄지수(PDSI)를 보면 올해 7월 캘리포니아의 팔머 가뭄지수는‘-7.07’ 로 1895년 측 정 시작 이래 가장 건조한 달로 기 록됐다. 또 올해 6∼8월 석 달간의 지수는 -6.70∼-7.07의 분포를 보 여 이 주(州)가 가장 건조했던 달 상위 5위에 들었다. 이 지수가 -4.0 이하면‘극도의 가뭄’ 으로 여겨진다. CNN은“NOAA의 데이터를 보면 가뭄철이 ‘새로운 정상’ (new normal)이 되는 반면 우기 (雨期)는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올여름은 또 미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역사상 가 장 더웠던 1936년의‘더스트 볼 (Dust Bowl) 여름’ 과 맞먹는 더 위가 덮친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 다. 캘리포니아 역시 올해 역대 가 장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며 영토 의 거의 50%가 가뭄 상황을 관측 ·감시하는 미국가뭄모니터 (USDM)의 분류 체계상 가장 나 쁜‘예외적인 가뭄’으로 분류됐 다.
캘리포니아에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로 검게 탄 떡갈나무들
캘리포니아의 가뭄은 2012년 시작한 뒤 거의 10년째 지속되며 이후로 우기가 점점 줄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8월 지구 온 난화가 진행되면서 10년에 한 번 씩 일어나던 심각한 가뭄의 빈도 가 70%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가뭄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 지가 꼽힌다. 강수의 부족과 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의 증발 요구량 (대기가 흡수할 수 있는 물의 양) 의 증가다.
다트머스대학 조교수 겸 NOAA 가뭄 태스크포스(TF) 공 동대표인 저스틴 맨킨은 대기의 갈증을 채워줄 유일한 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크 게 감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맨킨 조교수는“이런 가뭄의 장기적인 운명은 불투명하지만 앞으로 닥칠 몇 년간 가뭄이 올해 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 상한다” 며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 면 이런 가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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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2021년 10월 1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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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아프간·예산안…“겹악재에 다급함 커지는 바이든” CNN“민주당, 대통령 지지율 저조 시 내년 중간선거 패배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지 9개월이 지났으나 국내외 악 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백악관 내 긴박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미 국 CN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CNN은 잇단 악재로 여전히 일상 복귀를 막고 있는 코로나19, 경제회복을 방해하는 저조한 일자 리 성장 등을 들고, 특히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난 혼란스런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바 이든 대통령의 국제 리더십에 의 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바이든 대통 령의 대중적 지지를 약화시키고 의회에서 국내 의제 추진력을 떨 어뜨리고 그를 비효율적인 지도자
로 보이게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사회 정책, 기후변화 목표의 의회 처리 도 의회 지도부는 이달 말까지 처 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인 반 면 불안한 대통령 측근들은 더 빠 른 결과를 원한다며 이번 주 내 처 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CNN은 전 했다. CNN은 백악관의 이 같은 조 바심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상실할 수 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기안한 것 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바이든 대 통령의 입법 의제가 실패할 경우 다음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 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어 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13일 오후 발표된 CNN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은 다시 50%대로 올라섰지만, 지 지율이 40% 중반으로 하락해 내 년까지 지속되면 공화당의 강력한 공격을 받는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도 있 다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 나 이런 백악관 내 우려 분위기를 일축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가 직면한 일련의 악재들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상 황이 어려워져도 그렇게 침울해지
바이든, 물가상승·물류대란에도“경제 돌아오고 있어” “39개 주에서 코로나 감소… 백신 미접종자 6천600만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심상 치 않은 물가 동향과 물류 대란에 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성명을
통해 실업수당을 청구한 미국인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 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며“델타 변이에 따른 세계 적 도전에도 우리 경제가 정상으 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
다” 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애초 말한 것과 같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을 물리치지 않는 한 경제를 완전 히 회복할 수 없다” 고 한 뒤“더 많 은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불황은 아니지만 불안” … 월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물가·성장률 둔화, 기업매출에 부정적 영향”… 전문가 경고 미국 월가에서 불황 속에 물가 가 상승하는‘스태그플레이션’ 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스 태그플레이션 등 경제의 불확실성 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식시장에 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올해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 수 등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 조를 보였지만, 최근 이 같은 추세 가 꺾였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 은 물가 상승이다. 목재를 비롯해 반도체 칩과 철 강 등 각종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 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
국무부“북에 구체적 제안했다… 직접 외교가 가장 효과적” “북 반응 기다릴 것… 스탠드스틸 인상 주고 싶지 않다” 미국 국무부는 14일 북미 협상 것” 이라고 밝혔다. 재개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구체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 적인 제안을 했다며 북한의 호응 국의 이런 태도가 정지상태나 을 재차 촉구했다. 현상유지를 뜻하는‘스탠드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틸’ (standstill) 상태에 있다는 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에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다면서 제재 해제를 협상 의제로 제안했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활발 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이같 한 외교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 이 밝혔다.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직접 접촉 그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 을 포함한 외교가 미국의 대북정 사일 프로그램을 언급한 뒤 책 목표를 이룰 가장 효과적인 수 “이는 우리가 세계의 파트너, 단이라고 설명했다. 동맹들과 논의하는 집단안보 그는“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실제 다. 로 우리는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 을 했다” 며“우리는 반응을 기다 난 4월말 대북정책 검토를 끝 릴 것이고 북한의 접촉을 기다릴 낸 뒤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
이 만나자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 않는다” 며“우리 그리고 대통 령의 견해는 미국 국민이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앞으 로 나간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단기적으로 하락하거나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는 것이 꼭 대통령을 실패로 이 끄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 령이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그가 대통령 임무에 적임자라는 대중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달려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전략가들은 이번 주를 내년 중간선거를 가늠하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표로 여기지는 않는다며 중요 민주당 전략가 마크 멜먼은 한 것은 중간선거가 본격적으로 “현재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 시작될 때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는다” 며“하지만 상황은 변한다.
내년 팬데믹이 사그라들고 민주당 이 혁신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경 제에 돈이 돌면 상황은 훨씬 더 밝 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있다” 며 이를 또 다른 긍정적 신호 로 언급했다. 이어“현재 백신을 미접종한 미국인은 6천600만명으로, 7월보 다 1억명 가까이 떨어졌다”면서 “이는 델타 변이를 물리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고, 이에 따라 경제 가 힘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19 보고 직후 연설을 통해 백신 접 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39개 주에서 코로나19 발 병률이 감소했고, 38개 주에서는 입원률이 감소세” 라며“지난 여름 부터 시작한 백신 의무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고 지적했 다.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 백신 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과 관련해 선“앞으로 몇 주 내에 최종 결정 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 다.
5세에서 11세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에 대해선“좋은 소식은 식품 의약국(FDA)과 외부 전문가, 질 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몇 주 내 에 이들에 대한 접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점” 이라고 했다. 그는“승인만 된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 며“해당 연령대 미 국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다 5.4%나 올랐다. 1970년대 스태 그플레이션 당시 두 자릿수 물가 상승보다는 덜하지만, 투자 심리 에 영향을 주기엔 충분한 수치다. 물가가 오를 경우 기업 입장에 선 재료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감 소하고, 기업실적이 악화한다. 주 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라는 설명 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7년 만 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의 질 캐리 홀 애널리스트는“역사 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유가 파 동과 연관되는 경우가 잦았다” 고 말했다.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채질한 것도 1973년 중동 오일
쇼크였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 스 공급을 제약했고, 이에 따라 영 국과 네덜란드 등 각 유럽 국가의 가스 도매요금은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특히 영국에선 트럭 운전사 부 족 현상까지 겹쳐 1970년대처럼 주유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는 현 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경제 상황을 불황으 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태그플레 이션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7.2%에서 5.6% 로 조정하는 등 성장 둔화 가능성 을 경고한 상태다. NYT는 수치상 작은 성장률 둔
화도 기업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 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기업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매출까지 줄어든다면 주가는 타격 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이다호의 냉동감자 관련 업체인 램 웨스턴은 지난주 수익이 기대치에 약간 미치지 못 한 사실을 공개한 뒤 주가가 10% 급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자산전략가 마 이크 윌슨은 다른 기업들도 비슷 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 다. 윌슨은“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기 대하는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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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OCTOBER 15, 2021
대장동 의혹 수사 제동… 검찰, 녹취록 의존 설익은 영장 자충수 초과이익 배임·뇌물 대가성입증 부족 해석… 방어권 보장도 지적 검찰, 보강 수사 거쳐 영장 재청구 가능성… 녹취록 외에 증거 확보 관건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 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 되면서 검찰 수사에 급제동이 걸 렸다. 김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충 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 에서 성급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 온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 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씨를 소환해 구속 전 피의 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 요성이 큰 반면에,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 다고 보기 어렵다” 며 검찰이 청구 한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 에는 검찰이 영장에 범죄사실로 기재한 배임과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한 입증 부족이 결정적인 영향 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 해 대장동 개발사업 협약서의 초 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는 식으로
민간사업자에게 수천억원대 초과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도시 개발공사에 그만큼의 손해를 입혔 다고 판단했다. 김씨 측은 이 같은 행위가 배임 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을 통해 아무런 리스크 없이 고정 이익을 확보했고, 이후 이례적인 부동산 활황으로 민간 사업자 몫이 커진 것일 뿐 공사에 손해를 입힌 것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합동 개발이라는 특 이한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음에 도 검찰이 이러한 사업 구조에 대 한 심층적인 분석이나 유사 사례 들과의 비교 없이 성급하게 배임 으로 단정 지었다고 반발했다. 김씨 측은 또 검찰이 곽상도 의 원의 아들 곽병채 씨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급된 50억원을 뇌 물이라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 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김씨가 청와대 민정수 석과 국회의원을 지낸 곽 의원으 로부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 배 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 고 있다.
편의를 받은 대가로 그 아들에게 거액을 지급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편의를 어느 시 점에 받았는지에 대한 명시가 없 다는 지적이다. 검찰이 뇌물을 받았다고 본 곽 의원이나 곽 의원 아들을 한 차례 도 조사하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됐 다. 김씨 측은 영장심사에서도 이 러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전해져, 이러한 김씨 측의 주장을 재판부가 어느 정도 수긍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이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녹취록’ 외에 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이날 심사에서 정 회계 사의 녹취 파일을 틀려 했으나 김 씨 측이 증거능력을 문제 삼으면 서 법정에서 재생하지 못하고 프
레젠테이션으로 요지를 설명한 것 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 본부장에게 건넸다는 뇌물 5억원 에 대해서도 이날 법정에서 그간 ‘현금 1억원과 수표 4억원’ 이라는 의견과 달리 현금 5억원이 건너갔 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녹취록의 신뢰성에 대 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서, 검찰이 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기존 입장까지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 피의자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 각이다. 김씨가 그동안 검찰 조사에 협 조적으로 임해 도주의 우려가 적 고, 관련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미 이뤄져 증거 인멸 가능성도 작다는 것 역시 재판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검찰 수사는 특혜·로비 의혹이라 는 본류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타 격을 받게 됐다. 지난달 29일 전담수사팀을 꾸
리고 화천대유 등에 대한 압수수 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 수한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주문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직후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하며 수사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혹의 핵심 인 김씨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검 찰은‘성급한 영장청구’ 였다는 비 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은 김씨를 한차례 불러 14시간 조사 한 뒤 전격적으로 영장을 청구했 다. 김씨보다 혐의가 적었던 유 전 본부장은 체포 후 48시간 가까이 조사하고 영장을 청구했다.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곽 의원이나 그 아들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드러난 자 금 흐름 등도 법정에서 증거로 제 시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검찰이 보강 수사를 거 쳐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 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김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녹취록 외에 법원의 판단을 뒤집 을만한 추가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루지 못한‘충청 대망론’ … 이완구 전 총리 별세
코로나 신규 1천684명, 255명↓… 일주일째 2천명 아래
3선 출신의 박근혜 정부 총리… 한때‘포스트JP’충청 맹주 부상
정부, 방역지침 완화한‘마지막’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충청 출신의 대표적인 정치인 으로 꼽혔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 가 14일 오전 71세의 나이로 별세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 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6 일, 장지는 충남 청양 비봉면 양사 리 선영이다. 이 전 총리는 2012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증을 진단받은 이후 골수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 복했다가 2016년에 이어 최근 혈 액암이 재발하며 투병 생활을 이 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한때‘포스트 JP’ (김종 필 전 국무총리)로 불릴 만큼 충청 권의 대표 주자로 통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 원내 사령탑에 이 어‘일인지하 만인지상’ 의 자리라 는 국무총리에 오르며 승승장구, 충청권을 대표할 대권주자로 거
이완구 전 국무총리
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 한 정치적 위기에 몰려 끝내 충청 대망론은 이루지 못했다. 고인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성 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잠시 근 무했다. 치안 분야로 옮겨 최연소(31 살) 경찰서장과 충남·북지방경 찰청장을 지냈다.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해 정치 에 입문했고, 이듬해 15대 총선에 서 신한국당 후보로는 충남지역 (청양·홍성)에서 유일하게 당선 돼 주목받았다. 고인은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 임명되면서 40년 공직 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일약‘충 청 대망론’ 의 주인공으로 부상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2015년 성완종 전 경남 기업 회장의 자살로 불거진 이른 바‘성완종 리스트’사건에 연루 돼 70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 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후 정치 활동은 원로로서 이따금 현 안 관련 조언을 하는 데 그쳤고 정 계복귀는 이뤄지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백연 씨와 아들 병현·병인 씨가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 면서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684명 늘 어 누적 33만9천361명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939 명·당초 1천940명으로 발표했으 나 정정)보다 255명 감소했다. 지난 9일부터 1주일 연속으로 2천명 아래를 유지했다는 점이 눈 에 띈다. 7일 연속 1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8월 12∼18일 이후 58일 만이다. 한글날 연휴(9∼11일)가 지나 면 검사 건수가 증가하면서 신규 확진자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급증세가 나타 나지 않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
인 지난주 목요일(발표일 기준 10 월 8일)의 2천172명과 비교하면 488명 적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 종 효과로 유행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다고 진단하는 가운데 정부 는 이날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 주 연장하되 모임 인원을 완화하 는 내용의 방역지침 조정안을 발 표했다. 이번 조정안은 내달‘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 역체계를 전환하기 전 마지막 거 리두기 조정이 될 전망이다. ◇ 지역발생 1천670명 중 수도 권 1천381명, 82.7%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670명, 해 외유입이 1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680명, 경기 606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이 1천381명으로 82.7%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충북 48명, 대구 37 명, 경북 34명, 충남 33명, 부산 32 명, 전남 24명, 강원 21명, 경남· 대전 12명, 전북 11명, 제주 10명, 울산 8명, 광주 5명, 세종 2명 등 총 289명(17.3%)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 천211명)부터 101일 연속 네 자릿 수를 이어갔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 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53명→1천594명→1천 297명→1천347명→1천583명→1천 939명→1천684명으로, 1주일 내내 2천명을 밑돌았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1천 628명이고,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 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609명이다.
세계
2021년 10월 1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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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3층 노후 주상복합 화재 참사… 46명 사망·41명 부상 새벽인데다 노인 많이 살고 계단에 쌓인 잡동사니 등 탓에 피해 커 경찰, 1층서 모기향 피운 여성 용의자 신병 확보
리 국장은 ▲ 대부분 잠든 새벽 시간에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응이 어려웠던 점 ▲ 주민 다수 가 고령이어서 대피가 원활치 않
았던 점 ▲ 저층 공간에 화재에 취 약한 커튼월이 사용된 점 ▲ 계단 에 쌓인 잡동사니 ▲ 상가로 사용 된 공간에서 방염 관련 소방기준
을 통과하지 못한 인테리어 자재 사용 등을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날 화재는 1층의 한 폐가게 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전체 로 번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 찰과 소방당국이 확보한 폐쇄회로 (CC)TV 영상에는 문을 닫은 1층 의 한 가게에서 시작된 불이 1분 만에 맹렬한 불길로 커지며 1층 전 체로 번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자유시보는 화재 건물의 9층에 사는 한 택시 기사가 오전 2시 50 분께 집에 돌아왔을 때 플라스틱 이 타는 냄새를 맡고 원인을 찾아 보니 폐점한 가게에서 냄새가 났 으며 그곳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소화 전을 이용해 불을 끄려고 했다고 전했다. 사고 건물 반대편에 사는 한 목 격자는‘탁탁’하는 폭발음 등을
WFP“지구 평균기온 2℃ 오르면 기아인구 약 2억명↑”
쟁과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져 전 체 인구의 3분의 1이 굶주리고 있 다고 WFP는 전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 장은“마다가스카르에서 온두라 스, 방글라데시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사람이 매일 기후 위기로 극 심한 고통을 겪는다” 며“기후 위 기가 식량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 다” 고 짚었다. 그는 또“이러한 재 앙을 계속 감당하기는 어렵다. 위 기가 닥친 뒤 구호에 나서는 방식 을 벗어나 기후 위기가 더는 취약 지역의 식량 안보를 파괴하지 못 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리 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굶주림과 싸우는 마다가스카르 남부 주민들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 시의 한 노후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최소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 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95년 2월 타이중(臺中)시 중심가의 한 가라 오케바에서 6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화재 이후 26년 만의 최악의 화재다. 14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자유 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현지시간)께 가오슝시 옌청 (鹽정<벼화변 대신 흙토변 붙은 程>구의 청충청(城中城)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0년된 청중청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13층 주상 복합 건물로 지하와 지상 1∼5층 은 거의폐쇄된 상태였고 7∼11층 에 약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도심의 노후 주거지에 있는 청
중청 빌딩 내 집은 싼 곳의 경우 한달 임대료가 2천 대만달러(약 8 만4천원) 가량으로 고령의 독거 노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가오슝 소방 당국은 소방차 75 대와 소방관 159명을 투입해 오전 7시 17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구조 작업이 끝나고 나서 리칭 슈(李淸秀) 가오슝 소방국장은 오 후 브리핑에서 모두 46명이 숨지 고 4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 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출동한 소방대원 들이 소화수를 분사해 불길을 잡 으면서 사다리차를 타고 건물에 진입해 조를 나눠 구조에 나섰지 만 통로에 쌓인 잡동사니들이 많 은 데다 모든 가정을 찾아가 주민 들을 구조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고 설명했다.
14일 대만 남부 가오슝의 1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벌이 고 있다. 소방당국은 120가구가 거주하는 이 건물에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44명이 부상 했다고 밝혔다.
비즐리 사무총장“기후위기가 식량위기 부채질… 선제 대응해야” 기후변화 위기에 제대로 대응 하지 않으면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명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14일 (현지시간) 경고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WFP는‘세계 식량의 날’ (10월 16 일)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WFP 분석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가량
상승하면 전 세계적으로 기아 인 구가 1억8천900만여 명 늘어날 전 망이다. 특히 농사와 고기잡이, 가 축 등에 생계를 의존하는 빈곤층 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 다. 기후 위기 발생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이들이 오히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다. 이곳 남부지역에서는 기후변
화가 초래한 식량 위기로 수많은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 지속된 가뭄으로 이 지역 주민 110만 명이 심한 굶주림에 시달리 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4천 명은 아사 위험에 부닥쳤다. 이 수치는 올해 말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 로 전망된다. 또 지난 8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 니스탄의 경우 계속된 가뭄에 분
중국 첫 태양탐사 위성 발사…“궤도 성공적 진입” 중국이 14일 오후 자국의 첫 태 양 탐사 위성‘시허(羲和)호’발 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이 보도했다. 시허호는 이날 오후 6시51분 (현지시간) 산시(山西)성 타이위 안(太原)의 위성발사센터에서 창 정(長征)-2D 로켓에 실려 발사됐 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시 허호가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
중국 첫 태양탐사 위성 시허호
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위성에 H-
알파 주파수대 이미지 분광기가 세계 최초로 장착돼 있다고 전했 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 넷망은“태양폭발의 근원 영역에 대한 수준 높은 관측 데이터의 공 백을 메워 중국의 태양 물리 영역 연구 능력을 높일 것” 이라며“중 국 우주과학 탐사와 위성기술 발 전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썼 다.
대만인 84%‘대만·중국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지지 대만인 84%가‘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 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대만 집권당 민주진 보당 당국자가 밝혔다. 14일 대만 자유시보와 TVBS 방송에 따르면 린시야오(林錫耀) 민진당 비서장은 전날 중앙상무 위원회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 만 총통이 지난 10일 건국기념일
행사에서 밝힌 4가지 항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 났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 자유민주 헌정 체제의 영원함 ▲ 중화민국(대만) 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서로 예속된 것이 아님 ▲ 주권 침범 및 합병을 용납하지 않음 ▲ 중화민 국의 앞날은 반드시 전 대만인 전
체의 의지에 따라야 함 등 4가지 항목을 견지해야 한다고 언급했 다. 이에 대해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 은‘서로 예속되지 않는다’ 는것 은 서로 별개 나라라는 양국론(兩 國論)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라고 비판했다.
듣고 내려가 살펴보니 화재가 발 생한 1층 전체에서 화재가 삽시간 에 퍼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참사가 실화 로 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용의자 황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황씨가 이날 새벽 청중 청 건물 1층의 골동품 가게에서 향 을 펴 놓고 술을 마시다가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 렸고, 쓰레기통에서 난 불이 옆에 있던 가스난로로 옮겨붙으면서 대 형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의심하 고 있다. 대만 언론은 사건 초기 화재의 첫 발화 장소가 폐쇄된 다구(茶 具) 상점이라고 보도했다가 골동 품 가게로 정정했다. 한편, 주 대만 한국 대표부는 현재까지 이번 화재와 관련한 우 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 했다고 밝혔다.
미, 유엔인권이사회 3년 반만에 복귀…“중국에 초점 맞출 것”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한 미 국이 3년 반 만에 정식 복귀한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18개국 이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진 행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투 표에서 차기 이사국으로 선출됐 다. 미국은 전체 193개국 중 168개 국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어 내년 1 월1일부터 인권이사회 이사국으 로 3년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 다. 미국의 이사국 임기 시작은 지 난 2018년 6월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인권이사회를 가리켜“위선적이 고 자기 잇속만 차리는 조직” 이라 고 맹비난하며 전격 탈퇴한 지 3 년 6개월여 만이다. 조 바이든 현 행정부가 출범 직 후인 지난 2월 옵서버 자격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다시 발을 들 인 데 이어 이날 표결에 따라 내년 부터는 47개 이사국 중 하나로 목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
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복귀한 미 국은 첫 일성으로 중국을 겨냥했 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성명을 내고“인권이 사회 이사국으로서 맨 처음 우리 는 아프가니스탄, 버마(미얀마), 중국, 에티오피아, 시리아, 예멘처 럼 상황이 절박한 곳들에서 달성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출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여 동안 미국이 자리 를 비운 사이 국제무대에서 영향 력을 끌어올린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은 벨라루스, 베네수 엘라 등 우방국들을 내세워 홍콩, 신장 위구르, 티베트 등에서 제기 된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자국을 옹호하는 성명을 유엔 인권이사 회에 돌리고, 서방 국가들의 인권 침해 비판에 앞장섰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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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OCTOBER 15, 2021
디스토피아적 드라마… 그럼에도 인간적 따스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명작” 살며 생각하며
‘오징어 게임’촌평 정은실 <수필가>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는‘오징어 게임’ 에 열광하 고 있는 분위기다. 미니시리즈 9 회 분을 보듯, 거의 한 시간에 해 당하는 각 편을 9편 보려면 하루 를 잡아야 제대로 볼 것 같았다. 연휴가 낀 긴 주말, 귀한 하루를 ‘오징어 게임’ 에 상납한 댓가는 다행스럽게도 그리 나쁘지 않았 다. 처음 몇 편을 볼 때까지는 계 속 혼자말로 디스토피아적 요소 가 너무 많다, 돈이면 모든 게 해 결된다는 Almighty dollar의 의 미를 적재적소에 철저히 이용했 다는 둥 툴툴거리며 보았다. 생각해보시라, 게임에서 지는 자의 숫자만큼 돼지저금통에 1억 원이라는 거금이 축적되니 누구 라도 자기가 아닌 남이 빨리 져주 길 바라는 구도로 짜여진 게임 아 니겠는가. 더욱이 여기서 진다 이 긴다는 의미는 단순한 승부가 아 니라 목숨을 건 게임이다. 다시 말해서 진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 임을 당한다. 인형모양의 AI가 지켜보고 있다가 게임의 룰을 어 긴 사람을 보면 즉시로 눈알을 굴 리면서 총알이 날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씩 감동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마‘깐부’ 편이었던 같다. 자기 와 짝이 될 사람 한명을 선택해서 둘이 한팀이 되라고 하면 으례껏 사람들은 둘이 한팀이 되어 다른 팀과 자웅을 겨루는 상상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게임의 룰은 정 반대다. 둘이 시합을 해서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하는 게임이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해서 둘의 합 의에 의해 맺어진 한 팀인데 내가 살려면 상대방이 스스로 죽든지 아니면 내가 상대방을 죽여야 하 는 묘한 상황논리가 전개된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수석 으로 들어간 상수는 영리하게 머 리를 굴려가며 어리숙한 상대방 을 거짓과 사기로 제압하고 주인 공인 기훈은 곧 명을 다할 것 같 은 노인의 희미한 기억력을 역으 로 이용해 거짓말로 제압해 이긴 다. 물론 그러는 과정에 도덕적인 양심의 가책을 느끼긴 하지만 인 간이 결코 이타적인 존재가 아니 라, 지극히 이기적인 존재라는 사 실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장면이
다. 그럼에도 한 쪽에서는 눈물겨 운 인간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엄마를 죽이고 자신까지 성폭행 한 아버지를 살해한 매사에 냉소 적인 소녀는 의외로 북에서 온 소 녀, 새벽이에게 일부러 져주고 죽 음을 택하는 장면이다. 여자나 어 린소녀, 또는 할아버지나 외국인 노동자가 훨씬 인간적이고 죽음 앞에서 강함을 보여주기까지 한 다. 우리의 어릴 적 놀이가 이름조 차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향수에 젖게 하는 장면도 여러군데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홀짝게임, 줄다 리기, 딱지치기, 오징어 게임, 공
달고나 게임 등‘오징어 게임’ 에 나온 한국 게임 관련 상품들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서도 판매될 만큼 화제를 얻었다. [사진 출처=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오징어 게임’ 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해외 주요 매체들도 앞다퉈 열풍을 조명하고 있다. CNN방송은“정말 죽여준다” 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뉴욕포스트는“전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켰다” 고 평했다. CNN은 9월 29일“ ‘오징 어 게임’ 은 무엇이고 왜 사로잡는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오징어 게임)은 정말 죽여준다” 고 보도했다. 이 어“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 이라며‘오징어 게임’흥행이“한국 영화‘기생충’ 에서 드러났 던 것과 매우 비슷한 현상” 이라고 평했다.‘오징어 게임’ 을“빚더미 수렁에 깊이 빠진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어린이 게 임에 참가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라며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했다. [사진 출처=넷플릭스 제공]
기, 고무줄, 술래잡기, 땅따먹기 등의 놀이는 우리 유년의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놀이였다. 문득 영화를 보면서 왜 우리는 유년의 놀이에서 놀이에 지거나 이겼을 때 유독‘죽었다, 살았다’ 하는 지나친 표현을 했을까 의아 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사실 그랬 다. 여자애들도 공기놀이를 하다 가 한명만 남으면‘깍두기’ 라고 불러서 두 편에 모두 들어가서 돕 거나 아니면 잠깐 쉬게 했던 기억 도 있고 그 판에 잘못했으면‘죽 었다’ 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 었다. 황동혁 감독 역시 이 드라 마에서 게임에 진다는 것과‘죽는 다’ 는 의미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본 이유가 흔히 우리가 어릴 적에 사용했던 언어에서 착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본다. 돈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 이 가지고 있는 부자가 눈요기로 즐길 게임에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고 사람을 마치 경마의 ‘말’정도로 취급한다는 설정에 는 다분히 의분이 인다. 그러나 개연성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것이 다. 그런데 왜 꼭 위스키나 꼬냑 을 마시면서 시가를 피고 가면무 도회처럼 가면을 쓰고 다리를 꼬 은 채 앉아서 즐기는 극중 인물은 모두 백인 외국인인지, 그 점 또 한 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문득 놀이문화, 게임, 유희 등 에 대해 생각하면서 우리의 유년 과 요즘 어린이들의 유년은 얼마 나 다른지, 어찌보면 마치‘빼앗 긴 유년’ 처럼 요즘 어린이들의 유 년은 학교와 컴퓨터 속에서 보내 는 유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물 며 놀이에 익숙한 유년을 보낸 우 리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면서 놀 이는 마치 성숙한 어른이 하지 말 아야 할 규범 제 1조처럼 굳어져 버렸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워크홀릭을 자신의 대명사로 달 고 다니거나 일벌레로 소문난 사 람에 대해서는 약간의 존경이 섞 인 빈정거림으로 대하기도 한다. 일을 많이 하면 돈을 많이 벌고 놀이를 많이 하면 소비만 있지 돈 을 벌 수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헷세의 정신적 유토피아를 그 렸던 미래소설, ‘유리알 유희 (The Glass Beads Game)’ 가생 각났다. 미래의 상상도시, 카스탈 리엔과 유희의 명인 크네히트. 물 론 정신적 유희지만 세계를 이끌 어 갈 수도사들이 모인 지상 최고 의 곳에서 최고의 명인으로 뽑힌 사람은 유리알로 유희를 가장 잘 하는 명인이었다. 차원이 다른 세 계이므로 어떤 놀이인지는 가늠 하기 쉽진 않지만 일단 놀이라는 사실이다. 또 네덜란드의 철학자이며 역 사가인 요한 하위징가(Johan Huizinga)의‘유희의 인간’ 을뜻 하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도 역시 인간은 놀이하 는 존재이고 놀이를 통해 즐거움 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 본성이라 는 의미다. 그런데 점점 놀이와
게임에서 이겨라! 지면 곧 죽음 이다. 최후까지 살아남는자는 456억원을 차지한다. [사 진 출처=넷플릭스 제공]
멀어지고 놀이를 즐김을 마치 게 으른 자의 행동으로 생각하는 노 동위주의 삶으로 변모해가면서 인간본성을 잃어버리고 삶의 여 유와 자유마저 잃게 되었다 이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 또한 놓칠 수 없다. 우리에게 무척 익 숙한 클래식 곡들이 곳곳에 들어 있다. 우선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 곡 3악장은 최소한 한국에서 중고 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 에게나 익숙한 곡이다. 오랫동안 (23년 이상) 모방송국의 안방마님 으로 자리매김했던 장학퀴즈의 시그널음악이기 때문이다. 트럼 펫이 빰빰빠바 빰빠바~하고 불어 대면 묘하게도 사람들의 마음에 는 앞으로 다가올 게임에 대한 전 의가 확 끓어오른다. 새로운 게임에 항상 등장하는 음악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왈츠 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도 이 음악을 들으면‘아, 이거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나 이거 알아’ 라 고 생각할 정도로 왈츠의 대명사 격인 곡이다. 어찌 생각하면 냉소 적인 표현을 음악을 통해서 했다 고도 볼 수 있다. 사람이 죽어가 는데 왈츠라니…. 그런데 지난 번‘기생충’ 에서 일부러 틀리게(?) 바로크스러운 음율을 십입했던 음악감독 정재 일은 이번에는 제대로 된 3곡을 선곡했다. 게임 참가자들이 툴툴 거리며 함께 모여 음식을 먹을 때 흐르는 차이코프스키의‘현을 위 한 세레나데’2악장 역시 반전의 묘미요, 역발상적인 곡이다. 이 드라마에는 클래식 곡만 삽 입된 건 아니다. 로봇을 이용한 인형모형의 보컬팀은 멋드러지게
재즈곡‘Fly to the moon’ 을부 른다. 마치 높이 달려있는 돼지저 금통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날 잡아봐라’ 하면서 무언의 야유를 재즈로 표현한 듯하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보자. 조 금 급하게 끝낸 느낌이 들지만 그 래도 거의 마지막 편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456억을 거머 쥔 기훈은 그리 기쁘지 않다. 집에 돌아와보 니 자기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돌 아가셨다. 북에서 온 새벽이의 동 생을 고아원에서 데려와 상수의 어머니에게 큰 돈을 드리면서 맡 아줄 것을 당부한다. 죽기 전 새 벽이의 당부이기도 했다. 노인의 마지막 장면에서 눈오 는 창밖에서 노숙자가 거의 방치 상태로 있음을 발견하고 노인과 내기를 한다. 노인은 아무도 도와 주러 오지 않을 것에 한 표를 찍 고 기훈은 그 반대에 한 표를 던 진다. 그런데 조금 후, 한 시민의 신고로 앰블란스가 도착해 노숙 자를 실고 가는 광경이 나온다.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 라고,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그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 사람은 바 로 우리 인간이라고 드라마는 말 해준다. 잔인하고 약간은 외설스럽고 발칙하지만 그래도 게임에서 끝 까지 가져가고자 하는 주제가‘공 정. 평등’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 일침을 가하 는 명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디스토피아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드라마 맞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눈시울이 붉어지고 주먹에 힘이 쥐어지고 마지막엔 웃을 수 있는 여유까지 생기는 따스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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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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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5,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