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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0

<제471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2021년에는 꼭 한인 뉴욕시의원 배출하자

퀸즈 4개 선거구에서 한인 1.5세 5명 출마 19선거구-리처드이, 20-존최, 23-린다이, 26-줄리원·김혜진씨 출마 맑음

10월 17일(토) 최고 61도 최저 45도

흐림

10월 18일(일) 최고 64도 최저 52도

10월 19일(월) 최고 66도 최저 56도

흐림

10월 1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46.00

1,166.05

1,125.95

1,157.20

1,134.80

1,159.75

1,134.17

< 미국 COVID-19 집계 : 10월 1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19선거구- 리처드 이 후보

▲20선거구- 존 최 후보

“2021년에는 꼭 한인 뉴욕시의 원 배출하자” 뉴욕한인사회의 오랜 정치적 숙원인‘한인 뉴욕시의원’배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 6월 실 시될 예비선거를 앞두고 10월16일 현재 퀸즈의 4개 선거구에서 5명 의 한인 1.5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뉴욕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 한 한인 후보들은 ▲19선거구(베 이사이드 일대)- 리처드 이 퀸즈 보로청 예산국장 ▲20선거구(플

▲23선거구- 린다 이 후보

러싱 다운타운 일대)- 존 최 플러 싱 상공회의소 사무총장 ▲23선거 구(더글라스톤 일대)- 린다 이 뉴 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26 선거구(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일대)- 줄리 원(한국명 원재희, 뉴 욕한인회 정치력신장1 부회장)과 김혜진(뉴욕시립대 교수) 후보 등 5명이다. 이들 후보 5명은 이미 뉴 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을 마쳤다. 23선거구의 린다 이 뉴 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은 16 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

▲26선거구- 줄리 원 후보

했고[기사 A2면], 26선거구의 줄리 원 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발표한다. 뉴욕시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 다운타운 일대의 20선거구 에는 존 최 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사무총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존 최 후보는 2009년 민주당 지지를 얻어 예비선거에 출마했지만 패배 했다. 당시 4명의 후보 중 3명이 한인 후보(론 김, 정승진, 존 최) 였다.한인 후보 3명은 중국계 옌 추 후보에 밀려 2, 3, 4위를 차지했

美 코로나 3차 확산 본격화 누적 환자 800만명… 하루 6만명 확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 이 본격화한 가운데 16일 누적 코 로나19 환자가 800만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 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800만8천402명, 사망자 수를 21만 8천9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가 가 장 많은 나라다. 전 세계 확진자(3 천908만여명)의 20.5%, 전 세계 사망자(110만여명)의 19.8%가 미 국에서 발생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 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코로 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4 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 렸다. 그러나 이후 43일 만에 200 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시 28 일 만인 7월 8일 100만명이 추가 됐다. 그로부터 불과 15일 만인 7

전문가“규제 필요한 단계 재진입”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우드에서 한 주민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월 23일 400만명을 넘겼고, 8월 9 일 500만명, 8월 31일 600만명, 9월 25일 7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21 일 만에 다시 100만명이 늘며 800 만명을 돌파했다. 첫 환자 발생일 로부터는 270일 만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코로 나19의 3차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 다. 전날인 15일 하루 신규 코로나 19 환자가 약 두 달 만에 6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CNN은“이날의 (800만명이

▲26선거구- 김혜진 후보

었다. 당시 시의원 본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피터 구 후 보가 당선 됐었다. 내년 시의원 선거에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에 한인 후보가 5명이 나 나오자 한인 사회는“한인 뉴 욕시의원 배출은 뉴욕시 한인사회 의 노랜 숙원이었다. 그동안 몇 차 례 좋은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히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한인들이 일치단결 하여 각 후보들을 지지 함으로써 꼭 한인시의원을 배출하 자” 고 뜻을 모으고 있다. 라는) 이정표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의 하루 신규 환자 증 가” 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미 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가 6만명을 넘기고 3만6천여명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보 면 15일 신규 확진자는 6만3천610 명으로, 지난 8월 14일(6만4천601 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CNN은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 규 환자는 5만3천여명으로 약 한 달 전보다 55%나 증가했다. WP는“이것은 지역적 위기가 아니라 미국 거의 모든 곳에서 심 화하는 위기” 라고 지적했다. WP 에 따르면 44개 주(州)와 수도 워 싱턴DC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 가 9월 중순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집중 발병 지역이었던 해안가 도시들 대신 중서부의 전원 지역을 중심 으로 번지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15일 신규 환자가 4천명을 넘기며 하루 환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 리노이주 역시 4천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오며 종전 기록을 뛰어

8,272,644 516,447

56,329 1,423

223,456 33,449

222,087

911

16,330

넘었다. 또 이를 포함해 오하이오 ·인디애나·뉴멕시코·네브래 스카·콜로라도·와이오밍주 등 모두 14곳에서는 7일간의 하루 평 균 신규 환자가 새롭게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환자뿐 아니다. 코 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아이오와·캔자스·켄터키·몬 태나·오클라호마·위스콘신주 등 7개 주에서 15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위스콘신주는 14일 밀워키 외곽의 페어파크에 야전 병원을 개설했다. 이 병원은 장차 500명까지 치료할 수 있는 수준으 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국적인 코로나19 검사의 양 성 판정 비율도 5%를 넘어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편 안하게 학교 문을 열려면 이 비율 이 5% 미만이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특히 16일 아이다호·아

이오와·사우스다코타·위스콘 신주에서는 이 비율이 20%를 상 회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데이 비드 루빈 소장은“불가피하게 우 리는 또 다시 규제가 필요한 단계 로 진입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지 역사회 감염자의 기저점이 높은 상태에서 서늘한 가을과 추운 겨 울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고 말했 다. 독감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을 로 접어들면서 독감과 코로나19 가 동시에 유행하는‘트윈데믹’ 이 현실화할 경우 하루 코로나19 환자는 앞으로 더 증가할 수도 있 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다가오고 있고, 추운 날씨로 코로나19가 번 지기 쉬운 실내 활동이 증가할 것 이란 점도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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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OCTOBER 17, 2020

“봉사 경험 많아 한인사회 잘 파악… 시의회서 이민자 권익 키우겠다”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2021년 뉴욕시의원선거 23선거구 출마 선언 ▶ 관련 기사 A1면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회장이 2021년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뉴욕시 선거관리위 원회에 의하면 이 회장은 2021년 실시되는 시의원 23선거구 출마 를 위해 후보등록을 마쳤다. 린다 이 회장은 16일 퀸즈 오클랜드 가 든에 위치한 뉴마트에서 기자회 견을 갖고 시의원선거에 대한 앞 으로의 계획과 공약들을 발표했 다. 뉴욕시의회 23선거구는 더글 라스톤, 오클래드 가든, 프레시 메 도우, 홀리스우드, 글렌 오크, 플 로라팍, 한인밀집지역인 베이사 이드 일부 지역 등을 포함한다. 린다 이 회장은 미국 출생의 한인 2세로, 2001년 버나드 칼리지 를 졸업 후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

다. 퀸즈 오클랜드가든에서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이 회장은 커 뮤니티보드11 위원과 뉴욕시 시 민참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 다. 이 회장은“이번에 뉴욕시의 원 23선거구 시의원을 뽑는 선거 에 출마한다. 그동안 여러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면서, 뉴욕시의회 에서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테이 블에서 탁상공론만 하는 것은 지 역사회의 진정한 어려움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KCS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 사회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떤 지원과 얼마의 예산이 필요한지 알 수 있었고, 현재 우리 지역사회 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 고 자새하게 인식하고 있다. 또한 우리 지역사회가 어떠한 도전에 직면 해 있는 지 알고 있다.” 며 출마 배격 을 밝혔다. 린다 이 회 장은 이어“우 리 한인사회는 뉴욕시의회에 서 아시아계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이 2021년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하면 이 회장은 2021년 실시되는 시의원 23선거구 출마를 위해 후보등록을 마쳤다. 린다 이 회장은 16일 퀸즈 오클랜드 가든에 위치한 뉴마 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원선거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과 공약들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 퀸즈한인 회(회장 존 안), 한인권익신장위원회(전 회장 박윤용), 김용철 뉴마트 대표도 함께 참석해 이 회장의 출마를 지지했다.

미국인을 대변하여 목소리를 높 이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많은 기 여를 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꼭 필 요한 것(needs)를 전달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시의 대표들은 우리 사회의 감춰진 문제들을 끄 집어 내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린다 이 회장은“지금 뉴욕시 지역사회는 △대중교통 부족 △ 취약계층 지원 △코로나19 대비 교육문제 △소상공인 지원 등 여 러가지 결여된 공공서비스의 정 부지원이 필요하다. 저는 KCS에 서 일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 로, 시의원이 되어 이러한 상황들

을 변화시키고 싶다. 뉴욕시 23선 거구 시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커 뮤니티를 대표하여 시민들을 위 해 발로 뛰고, 실제적인 부분에 관 심을 갖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저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추구해 야 하고,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독감까지 걸리면 큰 일! 독감 예방주사 꼭 맞으세요. 돈 안듭니다” KCS 공공보건부, 17~18일 퀸즈 4곳서 무료 접종 ◆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 공공보건부(부장 사라 김) 와 한양마트(대표 한택선)는 17일 (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플러싱 한양마트(150-51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에서 한인들을 위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한다. KCS와 한양마트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Empire Blue Cross Blue Shild와 CVS가 후원한다. ◆ 18일(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 후 1시까지 플러싱에 있는 충신교회 (시무 안재현 목사, 11 Barclay Ave. Flushing, NY 11355)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 접종은 CVS, Blue Cross Blue Shield, 충신 교회가 협력한다. ◆ 18일(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

지 퀸즈 하크네시야 교회(시무 전광 성 목사, 58-06 Springfield Blvd. Oakland Gardens, NY 11364)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 접종은 Walgreens, 하크네시야 교회 가 협조한다. ◆ 18(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베이사이드 장로교회(시무 이종식 목 사, 45-62 211 St, Bayside, NY 11361) 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다. 이 접종은 CVS, Blue Cross Blue Shield, 베이사이드 장로교회가 협력 한다. ◆ 누구나 접종 가능 = 이 독감 예 방접종은 서류미비자를 비롯, 신분에 관계없이 시간 내에 오면 누구나 무 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3 세 이상은 접종이 가능하다. 비보험

자도 무료 접종해 준다. 보험이 있는 경우 보험카드를 소지하면 된다. 예 약은 받지 않는다.

기자회견에는 뉴욕한인회(회 장 찰스 윤), 퀸즈한인회(회장 존 안), 한인권익신장위원회(전 회장 박윤용), 김용철 뉴마트 대표도 함께 참석해 이 회장의 출마를 지 지했다. 지지자들은“이 회장 같이 젊 고 유능하고, 커뮤니티에 대해 자 세히 아는 사람이 시의원으로 당 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이제 때가 왔다 고 생각한다. 내년 시의원선거에 서 이 지역을 위해 우리의 목소리 와 니즈를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필요한데, 그 대표 적인 인물에 이 회장은 적격인 사 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후보를 지 지한다.” 고 말했다. 이 회장과 지지자들은 또한 오 는 11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의 중 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투표 를 해야만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쟁취할 수 있다” 고, 한인 유권자 들에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한편, 현역인 배리 그로덴칙 뉴욕시의원은 지난 2015년 당선 된 후 2017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3선 금지조항 때문에 내년 선거에 는 출마할 수 없다. 그로덴칙 시 의원은 지난 14일 정계 은퇴를 선 [전동욱 기자] 언했다.

KCS 공공보건부는“코로나19와 독감의 초기 증상이 비슷하여 혼란이 예상된다. 모든 한인들은 예방접종을 하여 독감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 요하다.” 며 모두 독감예방주사를 맞 을 것을 당부했다. △문의: 201-658-6068 KCS 공공보건부 사라 김 부장

팰팍한인회, 한인상조회에 코로나 예방 마스크 전달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한인회 (회장 오대석)는 16일 오전 11시 뉴 저지한인상조회(회장 서근휴)에 어르신들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마 스크(덴탈마스크 500장, KN95 마 스크 210장)을 기증했다. 왼쪽부터 팰팍한인회 오대석 목사, 뉴저지한 인상조회 서근휴 회장, 서니 한 씨. △뉴저지한인상조회 연락처: 201945-2411, kascmaanj@gmail.com [사진 제공=뉴저지한인상조회]


종합

2020년 10월 17일(토요일)

뉴욕 곳곳 긴즈버그 흔적… 추모 작업 본격화 쿠오모 주지사, 동상 건립 위한 자문위원회 구성 뉴욕이 진보 진영의 아이콘으 로 불렸던 고(故) 루스 베이더 긴 즈버그 연방대법관에 대한 추모 작업을 본격화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앤 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긴즈 버그 대법관의 동상을 세울 장소 를 결정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딸과 손녀 등 유족도 포 함된 자문위원회는 동상이 세워 질 장소와 함께 동상 디자인 등 세부사항도 결정한다. 앞서 쿠오 모 주지사는 동상이 긴즈버그 대 법관의 출생지인 뉴욕시 브루클 린에 세워져야 한다는 기본 원칙 만 확정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동상 건립 계 획 이외에 독립적으로 긴즈버그 대법관을 추모하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브루클린 중 심가인 시티 포인트는 내년 3월15 일에 긴즈버그 대법관의 동상 제 막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뉴욕 브루클린 주택 앞에 놓은 추모 팻말과 꽃 다발.

이와 함께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이름 을 브루클린 청사 건물에 붙였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기념비 건립 등 또 다른 추모 작업도 계획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이 긴즈버그 대법관 추모 에 적극적인 것은 긴즈버그 대법 관이 뉴욕과 깊은 인연을 지녔기

때문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933년 뉴 욕시 브루클린 플랫버시에서 태 어나 이 지역의 유대인 학교와 고 등학교를 졸업했다. 또한 뉴욕주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 대학을 거 쳐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로스쿨 을 졸업했고, 컬럼비아대 교수도 지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김성곤씨 내정 한국 외교부 산하기관인 재외 동포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김성 곤(68)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김 전 의원이 새 이사장으 로 발탁됐고 조만간 정식으로 임 명될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임 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 능하다. 경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 업한 김 전 의원은 4선 의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전 의원

으로, 2016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특히 스파이 혐의로 옥고를 치 렀던 재미교포 로버트 김의 친동 생으로도 유명하며 지난 대선에 서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 재외국 민투표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 다. 1997년 10월 설립된 재외동포 재단은 재외동포의 권익 향상, 민 족정체성 유지 등을 위한 사업을 주요 업무로 한다.

노예제도 종식일 준틴스(6월19일), 뉴욕주 공식휴일 지정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준틴스(Juneteenth. 6월 19 일)’를 뉴욕주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새로운 법은 노예 제도의 종식을 기념하고 흑인과 아프리 카계 미국인의 자유와 업적을 기 념하는 날인‘준틴스’ 를 기념하 는 동시에 모든 문화에 대한 지속 적인 자기 개발과 존중을 장려한 다. 준틴스는 1863년 1월 1일 에이 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해방선언 이 발효된 지 2년여 만에 텍사스 로 해방 소식이 전해진 1865년 6 월 1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고든

그랜저 소장이 연방군과 함께 갈 베스턴에 도착해 남북전쟁 종식 을 알리는 장군명령 3호를 낭독하 고 주 전체의 노예 해방을 목적으 로 텍사스에 주둔을 유지시킬 수 있었던 이 날, 모든 노예들이 해 방되었고, 주 전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그들의 자유의 권리 가 있음을 깨달은 뜻깊은 날이다. 쿠오모 주지사는“뉴욕주에서 미국에서 노예 제도가 종식 된 날 인 준틴스를 공식 휴일로 선언하 는 이 법안에 서명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이 새로운 공휴일은 흑인 공동체의 업적을 인정하는 날이 될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체 계적인 불의에 대한 자기 성찰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 할 것이다.” 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론 김 뉴욕주하원 의원 등과 함께 지난 7월 퀸즈 소 재의 한인뷰티서플라이업체 앞에 서의 흑인시위를 중재한 경험이 있던 앨리샤 하인드먼 뉴욕주 하 원의원은“준틴스는 이 나라에서 흑인 해방을 향한 역사의 한 부분 이다. 흑인역사의 이런 중요한 부 분들이 뉴욕주에서 계속 전해질 수 있도록 보장되는 일이 되어 기 쁘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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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카운티 코로나19 테스트 받으세요 19~20일 4개 지역서 무료 검사… 독감 예방주사도 가능 버겐카운티는 버겐 뉴브릿지메디컬센터와 파트 너십을 맺고,‘지역 커뮤니티 모바일 코로나19테스 트’ 를 19일(월)부터 22일(목)까지 실시한다. 코로나19 검사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 사이에 도착해야 하고, 버겐카운티 소재 공립학교 직원들은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 10월 19일(월)- 해켄섹 레크레이션국(M&M building, 116 Holt St., Hackensack, NJ)-해켄섹 지역의 보고타, 리틀페리, 로다이, 메이우드, 모나키, 리버엣지, 로셀파크, 사우스해켄섹과 티터보로 지역 △ 20일(화)- 204 Oldfield Avenue, Hasbrouck Heights, NJ(Lot North of Depken Field)- 해즈브 룩 지역의 칼슈타트, 리틀페리, 모나키, 사우스 해켄 섹, 티터보로, 웰링턴과 우드브릿지 △ 21일(수)- 참전용사추모공원(Veterans Memorial park,1 Depot Square, Englewood, NJ)-잉글우드 지역의 잉글우드 클립스, 포트리, 레 오니아, 티넥과 테너플라이 △ 22일(목)- 노던밸리고등학교(Northern Valley Regional High School,150 Central Ave, Old Tappan, NJ)- 올드테판 지역의 해링턴파크, 노스베일, 노우드, 리버베일과 라크레이 지역. 이번 코로나19검사는 반드시 ID(운전면허증, 소 셜시큐리티카드, 여권, 출생증명서), 버겐카운티 거 주증명서, 보험카드(소지 했을 시)를 지참해야 한다. 코로나19 테스트는 타액을 이용해서 하는 테스트로, 검사 30분 전에는 음식물을 취식하거나 껌을 씹는

버겐카운티는‘지역 커뮤니티 모바일 코로나19테스트’ 를 19일 (월)부터 22일(목)까지 실시한다.

행위가 금지된다. 이날은 독감 예방접종도 가능하 다. 선착순 이고, 등록은 www.research.net/r/ BNBMCCovidMobile)로 하면 된다. 검사 받기 원 하는 사람은 체크인(Check in) 할 수 있는 모바일 기 [전동욱 기자] 기를 지참해야 한다.

아마존 로고

연말 쇼핑시즌 앞당겨졌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끝나자마자 또 세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 마존이 16일‘홀리데이 대시’세 일 행사를 시작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13∼14일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틀간의 대규모 할 인 행사‘프라임데이’ 를 마무리 하자마자 곧장 또 다른 할인 이벤 트에 나선 것이다. 홀리데이 대시 행사는 장난감과 의류·패션, 전 자기기, 가구·침구·주방용품 등 많은 품목에 걸쳐 매일 다양한 할인 행사 품목을 내놓는다. 아마존은 이번 행사가 쇼핑객 들에게 연말 쇼핑 시즌의 혼잡을 피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통업계에서는 통상 추

수감사절 이튿날의 블랙프라이데 이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 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인다. 홀리 데이 시즌으로 불리는 이 기간은 유통업계의 대목이자 소비자에게 는 구매 희망목록에 올려놨던 물 건을 싸게 구매하는 시기다. 아마존은 보통 7월에 열던 프 라임데이를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의 여파로 10월로 연기했다. 그러자 월마트와 타깃, 베스트 바이 등 아마존과 경쟁하는 다른 대형 유통 체인들도 비슷한 시기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으며 사실 상 연말 쇼핑 시즌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상황이다.

연말 쇼핑 시즌이 앞당겨지면 서 유통업자들은 공급업체에 가 해지던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 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프라임데이 행사는 아마존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 제3 자 판매업자들에게 35억달러가 넘는 매출액을 안겼다고 아마존 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프라임데 이 매출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그러나 금융그룹 시티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연기된 올해 프라임데이가 예년 보다 실망스러운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시티는 시장조사업체 시밀러 웹이 수집한 웹 트래픽 정보를 분 석한 결과 프라임데이 때 트래픽 이 전년과 비슷했고, 과거 프라임 데이가 끝난 뒤 아마존이‘사상 최대 쇼핑 행사’ ,‘최대의 날’같 은 문구로 성적을 홍보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제3자 판매업자들의 성과만 홍보하는 데 그쳤다는 점 을 들었다. 시티는 그러면서도 아마존이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 추세로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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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OCTOBER 17, 2020

3조달러 천문학적 정부 재정적자… 코로나19 지출로 역대 최대 세수 1% 줄고 지출은 47% 증가…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2차대전후 최고 미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바 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6일 2020회계연도 (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 일)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3조1 천320억달러(한화 약 3천589조원) 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대 적자는 미국이 글로 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

규모 재정을 쏟아부은 2009회계연 도의 1조4천160억달러였다. 재정 적자 규모가 당시의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또 전년인 2019회계 연도 적자액 9천840억달러의 세 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월 정부 추산치보다 2조달러가 량 더 많은 것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 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16.1%로 1945년 이후 최고 치를 기록했다. 당시는 2차 세계

대전 종식을 위해 대규모 군사작 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던 전 시 상황이었다. 최대 적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으로 정부의 수입이 줄고 지출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 이다. 2020회계연도 연방정부 세입 은 3조4천200억달러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반면 세출은 코로나19 경기부 양 시행에 따라 작년보다 무려 47.3% 증가한 6조5천500억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는“지출 증가는 보건 의료와 실업급여 증가, 중소기업 구제 프로그램 비용 등에 거의 전 적으로 기인한다” 고 말했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 로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이 급증 하자 지난 3~4월 4차례에 걸쳐 2 조8천억달러에 육박하는 경기부 양 예산을 통과시켰다. 반기별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지출과 수입이 전년 동 기 대비 각각 5.8%, 6.4% 증가하

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지 출이 본격화하면서 이후 9월까지 6개월간은 수입이 7.1% 급감한 반면 지출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4~9월 재정적자는 작년 동기 의 7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코로 나19 지출이 크게 증가한 지난 6 월의 재정 적자는 무려 8천640억 달러로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치 였다. 이는 2018회계연도 전체 적 자보다 많은 것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방 부채는 전년

16조8천억달러에서 2020회계연도 에는 21조달러로 한 해 사이에 무 려 25%나 증가했다. 연방예산위원회 추산에 따르 면 GDP 대비 연방 부채 비율은 102%로, 70여년 만에 처음으로 부 채가 GDP를 넘어섰다. 특히 현재 의회에서 2조달러 안팎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을 감안하 면 코로나19 사태가 2021회계연도 에도 재정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 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악관-민주‘전국민 코로나 검사’합의… 경기부양안 협상 진전 트럼프 드라이브 속 공화는 대규모 부양안 반대… 대선 전 합의는 불투명 백악관이 민주당의‘전국민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방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 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은 양측이 이날 경기부양 안 내용에 전국민 코로나19 검사 계획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면 서 보다 대규모의 부양안 협상을 위한 길을 텄다고 평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2조 달러에 근접하는 경기 부양안 처리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대변인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펠로시 하원의 장과 90분에 가까운 전화 통화를 갖고 사소한 수정만 가하는 형태 로 민주당의 코로나19 검사 계획 을 수용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는 것이다. 이와 관련, 행정부는 민주당이 코로나19 검사와 접촉자 추적을 위해 제안한 750억 달러 및 백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추가 280억 달 러를 포함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므누신 장관이 전했다고 WSJ이 보도했다. 앞서 민주당은 일관성 있는 자 료 수집 등을 위해 연방 정부가 주 도하는 중앙집권화된 검사 접근법 을 요구해온 반면 트럼프 행정부 는 검사 관련 결정을 주 정부에 일 임하는 방안을 선호해왔다. 이번 협상 진전은 트럼프 대통 령이 행정부의 가장 최근 제시액 인 1조8천800억달러(2천151조원 상당)보다도 더 대규모의 부양안 을 수용하라고 므누신 장관에게 지시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전국민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양측의 합의로 인해 가장 큰 걸림 돌이 제거되긴 했지만, 여전히 양 측간에 적지 않은 이견이 남아있 는 상태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행정부 안에 비해서도 경기부양책 규모 확대를 고집하고 있는 것을 두고‘친정’ 인 공화당과도 불협화 음이 빚어지고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 추가 대규모 경기 부양안 승인을 경계하는 기 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일부는 수 용 불가한 수준으로 돈이 많이 투 입된다며 행정부 안을 비난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당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켄터키 주 행사에서 공화당은 행정부 안 과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민주당 안 간의 절충안을 수용할 것 같지 않다면서“우리는 고도로 집중화 된 5천억 달러 규모가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WSJ은 매코널 원내대표가 경 기부양안 규모에 대해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었다고 촌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민 주당과의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가“나는 솔직 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시한 것보다 더 큰 부양책을 원한다” 며 협상 재개를 촉구, 입장을 바꾼 바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간 협상은 지난 몇 달 간 표류해왔으며 백악 관과 여당인 공화당간 이견이 대 선 전 합의 도출 가능성에 먹구름 을 드리우고 있다고 WSJ은 보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문자 그대로 이번 주라도 돈을 풀 수 있다” 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에서 경기부양안의 대선 전 타결 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 다는 전망을 했다.

트럼프 측근 줄리아니의 딸 바이든 지지 기고문

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딸, 바이든 지지

“투표 통해 해로운 정부 끝내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딸이 다음 달 대선에서 아버지와 가까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 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줄 리아니의 딸 캐롤라인 로즈 줄리 아니는 15일 연예매체 배니티페 어 기고문에서“우리 아버지는 루 디 줄리아니다. 하지만 정치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우리는 멀찍이 떨어져 있다” 고 말문을 열 었다. 그는 이어“아버지의 마음을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투표를 통해 지금의 해 로운 정부를 끌어내자”며“모두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이상 민주당 대선후보)에 투표해달라”

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나의 정체성을 성 (姓)으로부터 분리해 작품 속에 숨기면서 일생을 살았다”며“줄 리아니라는 이름으로 나 자신을 공개하는 것이 직관적이지 않다 는 느낌을 받지만, 이제 누구도 침 묵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 고 덧붙였다. 연출자이자 작가 겸 배우로 현 재 로스앤젤레스에 살고있는 그 는 트럼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 를 맺어온 아버지와 달리 과거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 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했고, 2016 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 보를 지지했다.


미국Ⅱ

2020년 10월 1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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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토론은‘간접 대결’ 트럼프‘격정’vs 바이든‘침착’ 시종일관 진행자와 부딪힌 트럼프… 차분하지만‘밋밋한’바이든 대선을 20일가량 앞두고 동시 간대에 방영된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담방송이 극도로 대조적인 분 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미 CNN 방송 등 외신이 15일 평가했다. 당초 이날에는 두 후보 간 2차 대선 TV토론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확진 후 미 대선 토론위원회 (CPD)가 결정한 화상토론 방침 을 트럼프 대통령 측이 거부하며 무산됐다. 그 대신 두 후보는 각 각 다른 방송에서 유권자들의 질 의응답에 답하는 행사를 열어 간 접 대결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강도 높은 질문 세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와 시 종일관 날 선 공방을 벌이며 격정

부딪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 의를 비난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당신은 항상 그 질문으로 시작한 다” 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 다. 이어“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식이다…듣고 있나? 나는 백인 우 월주의를 비난한다. 다음 질문은 뭔가?” 라고 받아쳤다. 거스리가 연이어 관련 주제를 꺼내자 트럼프 대통령은“또 시작 이군” 이라며 불평했다. 이날 그는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 (QAnon)을 부인해달라는 질문 플로리다주 탬파의 러브 차일드 레스토랑에 모인 주민들이 15일 동시에 각각 진행되 에 끝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타운홀 행사 방송 화면을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 지켜보고 있다. 를 언급하자 진행자가 말을 끊으 적으로 대응한 반면, 바이든 후보 NBC방송과 타운홀 행사에 참 며 이를 즉시 지적하는 풍경도 벌 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태도를 유 여한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인 어졌다. 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배너 거스리 앵커와 쉬지 않고 거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사람의 85%가 코로 나19에 감염됐다” 고 말하자, 그가 인용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연구에 해당 내용이 없 다고 반박했다. 마스크의 효능을 둘러싼 공방 이 이어지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은“서배너, 우리는 같은 편이다” 며“마스크 쓰는 것에 아무런 불 만도 없다” 며 물러섰다. 같은 시간 ABC방송에서 방영 된 바이든 후보의 타운홀 행사는 이보다 더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 다. 바이든 후보 역시 연방대법관 증원 문제, 흑인 감금을 크게 증가 시킨 1986·1994년 법안 통과에 기여한 이력 등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지만, 진행자나 청중의 말을 끝까지 듣고 대체로 침착한 어조

를 유지했다. 때때로는 난감한 질 문에 돌려 말하는 듯한 장황한 답 변을 내놓기도 했다. CNN은 이런 차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 방송을 보다가) 바이든의 타운홀 행사로 채널을 돌린 유권자들은 다른 우주에 간 듯한 느낌이었을 것” 이라고 평가 했다. 바이든 후보는 비교적 무난하 게 타운홀 행사를 마쳤지만, 트럼 프 대통령보다 방송의 화제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트럼프 의 타운홀 행사는 코로나바이러 스와 큐어넌 관련 자극적 헤드라 인을 끌어들일 것” 이라면서“바 이든의 행사는 대통령의 새로운 논란거리에 묻힐 것” 이라고 지적 했다.

속사포 질문으로 트럼프 당황케 한 NBC 앵커 거스리 “몇년동안 기다렸던 인터뷰… 어떻게‘신문’하는지 보였다”호평 27년 방송 경력… 2018년 타임지 선정‘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15일 NBC방송이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을 상대로 진행한 타운 홀 행사에서 질문을 맡은 유명 여 성 앵커 서배너 거스리(49)에 대 한 호평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거스리 가 타운홀 미팅의 대부분 시간을 속사포 같은 논쟁적 질문으로 트 럼프 대통령을 맹렬히 공격하는 데 썼다” 라며“다른 진행자와 달 리 그는 이런 질문으로 트럼프 대 통령의 회피식 화법을 들춰냈다” 라고 평가했다. 이어“거스리는 저녁 식사 자 리에서 할 만한 단순 명쾌한 질문 을 빠른 속도로 던졌다” 라며“트

럼프 대통령과 간결하면서도 단 호하게 설전을 주고받았다” 라고 묘사했다.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극 우음모론 단체인 ‘큐어넌’ (QAnon)을 모른다고 하자“당신 은 안다” 라고 즉시 받아치면서 이 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막힘없이 설명해 반박했다. 이어 큐어넌의 음모론을 한 번 만 부인해 보라고 요구했고 트럼 프 대통령이“그 단체가 무엇인지 모른다” 라고 재차 부인하자 거스 리는“내가 지금 설명했지 않느 냐” 라고 압박했다.

NYT는 이 장면에 대해 거스 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을 순 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실시간으 로 재반박하는 화법을 구사했다 고 해설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 는“우리가 몇 년 동안 기다렸던 트럼프와 인터뷰를 거스리가 해 냈다”라며“그를 어떻게‘신문’ 해야 하는지 보였다” 라고 호평했 다. 이 매체는“거스리는 끈질기 게 물고 늘어졌다” 라며“모든 질 문은 여러 차례의 재반박으로 이 어졌고 근거 없는 (트럼프의) 모 든 주장은 반론을 당했다” 라고 전 했다. 그러면서 거스리는 빠르고,

바이든“트럼프, 코로나로 21만여명 숨졌는데 아무것도 안해” 타운홀 행사서 코로나 대처 비판…“엄청난 기회 놓쳤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통제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 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 에서 ABC 방송과 가진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 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에도 코 로나바이러스 퇴치 노력을 강화 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21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 진 상황인데 그는 무엇을 하고 있 는가” 라며“아무것도 안 했다” 라 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바이

러스가 부활절까지 없어지거나 여름이 되면 사라질 것이라고 주 장했다면서“그는 엄청난 기회를 놓쳤고 진실이 아닌 말을 계속했 다” 고 비판했다. 또“그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며 대통 령은 모든 미국인이 마스크를 사 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 신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주지사 가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 화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도 대통 령이 이를 강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취지라고 말하기도 했 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22일 예정 된 대선 TV토론과 관련해 트럼 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전 검사

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을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9명인 연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

정보가 충분했으며 제대로 준비 해 타운홀 행사에 임했다면서 트 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을 설명하 도록 하는 질문에 진실인 답만 하 라고 요구했다고 해설했다. 복스는“거스리는 트럼프 대 통령을 당황하게 했다” 라며“거 스리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끝까지 캐묻는 태 도였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또“거스리의 전략은 복잡하 지 않았다. 정직이었다” 라며“종 종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쉬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데 거스리가 이를 일 깨웠다” 라고 평가했다.

27년 경력의 방송 언론인인 거 스리는 2007년 NBC에 입사해 2012년부터 이 방송사의 간판 아 침 시사방송인‘투데이’ 의 공동 진행자를 맡았다. 2018년엔 타임 지가 선정한‘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

방대법관을 증원하는 문제에 대 해 열려 있다는 식으로 대답한 뒤 11월 3일 대선일 전에 입장을 분 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진보의 아이콘’으 로 불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

방대법관 별세 후 트럼프 대통령 이 보수 성향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하자 공화 당의 청문회 진행을 반대했다. 또 일부에서는 보수 절대우위 를 막기 위해 대법관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대법관 증원에 열성적 팬은 아니라면서 도 공화당이 대선 전 인준을 밀어 붙인다면 증원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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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OCTOBER 17, 2020

코로나 신규 73명, 이틀째 두 자릿수… 경기 재활병원서 새 집단감염 지역발생 62명-해외유입 11명… 지인모임·의료기관 산발감염 지속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17일 일일 신규 확진 자 수는 7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110 명) 세 자릿수로 올라섰지만, 전 날(47명)로 두 자릿수로 떨어진 뒤 이틀째 100명 아래를 유지했 다. 그러나 추석 연휴(9.30∼10.4) 에 퍼진 가족·지인모임의 소규 모 산발 감염이 지속하는 상황에 서 부산의 요양병원에 이어 이번 에는 경기 광주의 한 재활병원에 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계속 퍼지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 산 등 야외 활동에 나서는 사람들 도 많을 것으로 보여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다.

■ 지역발생 62명 가운데 수도 권 50명… 경기 광주 SRC재활병 원 17명 감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73명 늘어 누적 2만5천108명이 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7명) 보다 26명 늘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 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 →73명→75명→114명→69명→54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6명)보다 5명 늘며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 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 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대구· 인천·광주·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 았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7 명이고 나머지 4명은 외국인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경기 32명, 서울 18 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52명이 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육군총장“5·18에 군 개입 진심으로 사죄” … 40년 만에 처음

16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이마트 상봉점 직원과 시민들이 검사를 받 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속도 내는 옵티머스 로비 수사… 검찰, 동시다발 압수수색 전파진흥원·대신증권·강남N타워·금감원 전 국장 자택 등 자금추적·물증확보‘쌍끌이 전략’… 로비 단서 확보한 듯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기 관들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 에 나서면서 사건의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검찰이 전격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펀드 자금의 사용처와 추가 물증 확보를 위한 것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 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한국방송 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대신 증권 본사, 강남N 타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로비 의혹과 관련 한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전파진흥원이 옵 티머스 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 대신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처 음으로 판매하게 된 경위 등을 확 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파진흥 원은 2017년∼2018년 총 13차례에 걸쳐 1천60여억원을 옵티머스 펀 드에 투자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가 전파진흥원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정영제 전 옵티머 스대체투자 대표를 통해 당시 기 금운용본부장 최모 씨에게 뒷돈 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씨는 현재 전파진흥원 경인본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검찰의 의심을 뒷받침하는 추 가 물증도 있다. 검찰이 확보한 관련자들의 통 화녹음 파일에는 전파진흥원의 A과장이 2017년 6월 15일 옵티머 스 직원과의 통화에서 매출채권 종목에 의문을 제기하자 해당 직 원은“(전파진흥원) 윗분하고 저

명→72명→58명→98명→91명(당 초 102명에서 입항후 입국절차 거 치지 않고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 →73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73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2명, 해 외유입이 1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간병인 과 환자, 보호자 등 총 17명이 확 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현재 확진자들과 접촉한

2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 서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 차 오피스텔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 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총 7명 나왔 고 중구 콜센터(다동 센터플레이 스) 사례에선 총 5명이 확진 판정 을 받았다. ■ 해외유입 다시 두 자리, 위 중-중증환자 현재 84명… 어제 양 성률 0.80%

희 대체투자본부 대표님하고 상 의하신 것 같다” 는 내용이 나온 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최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의 진 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옵티머스 의 부실 펀드를 처음으로 팔기 시 작한 배경에도 모종의 거래가 있 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옵티 머스로서는 부실 펀드를 팔아줄 증권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만 큼 펀드 판매 결정권자 등에 로비 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는 이처럼 대신 증권을 시작으로 케이프투자증 권, 상상인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 투자증권 등 총 7곳에서 1조원 상 당이 팔렸다. 전파진흥원의 투자 금 1천60억여원 중 830억여원도 대신증권 창구를 거쳐 갔다.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와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 등 핵심 인물들의‘아지트’ 가 있던 강남 N타워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 색을 벌였다. 검찰은 출입자 명단 과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 해 누가 이 건물에 드나들었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 주변인들은 윤 변호 사의 부인이자 옵티머스 대주주 였던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에도 N타워 내 윤 변호사 사무실을 드나들었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행정관과 비슷한 시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검 찰 출신 수사관이 해당 건물을 여 러 차례 방문했다는 증언도 나왔 다. 옵티머스 사건의 핵심 로비스 트 중 1명으로 꼽히는 신모 전 연 예기획사 대표도 이 건물에 사무 실을 두고 사람들과 교류했다. 사 무실의 인테리어 비용 2억여원은 김 대표가 댔다. 검찰이 옵티머스의 로비 의혹 과 관련해 잇따라 압수수색에 나 선 것은 물밑에서 진행된 자금 추 적 과정에서 단서를 잡았다는 방 증이다. 검찰은 지난 13일에도 김 대표가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 에게 2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확 인하기 위해 윤 전 국장의 주거지 를 압수수색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7월말∼8월초 김 대표 등 핵 심인물 5명을 재판에 넘긴 이후 펀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적해 왔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옵티머스 측 이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파악하 는 것도 주요 목표였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윤 변호사 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씨, 펀드 최초 설계자로 알려진 유모 전 스킨앤스킨 고문을 차례로 불 러 김 대표의 로비 의혹에 대한 진술과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다만 이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덜기 위해 김 대표에게만 불리하 게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 고 주변 참고인 조사 등 다각도로 로비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는 중 이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5 ·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집단 발포 등에 대해 공식 사죄했 다. 남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 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1980 년 5·18에 광주민주화운동에 군 이 개입한 건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며“민주화운동 희생자 와 유족분들에게 큰 사죄의 말씀 을 드린다” 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5 ·18 당시 군이 민주주의를 외치 는 수많은 광주 시민을 향해 총칼 을 휘두르는 만행이 있었다. 40년 간 역대 육군총장 누구도 사죄하 거나 무릎을 꿇은 일이 없다” 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남 총장은 이어“희생자들의 뜻은 민주화 운동이고, 평화를 만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반목보단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 고,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 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육군을 응원해주시 고 사랑해주는 광주시민이 되어

국감장서 고개 숙여…“5·18 진상규명 적극 협조”

1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 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주시길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남 총장은 발언 후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사죄의 뜻을 전했다. 육군총장이 공식 석상에 서 5·18운동 당시 계엄군의 민간 인 학살 등에 대해 사죄한 건 이 번이 처음이라고 육군 관계자가 전했다. 설 의원도“육군총장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사죄 인사를 올린 것으로 생각한다” 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5·18 진상조사 위원회가 작년부터 가동 중인데 육군이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무런 제약이 없게 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에 남 총장은“그렇 게 하겠다” 고 답했다.

기소된 최강욱, 윤석열 향해“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16 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된 것과 관련,“개가 짖어도 기차 는 달린다” 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격했다. 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 을 올려“(기소) 소식을 듣고 황 당해서 헛웃음이 났다” 면서 이같 이 말했다. 그는“(윤 총장이) 많이 불안 하고 초조했던 모양”이라면서 “관복을 덮은 채 언론이 쳐준 장 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정체를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 워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최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 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 위로 작성하고도 총선 기간“사실 이 아니다” 라고 허위사실을 유포 했다는 혐의와 관련, 같은 당 김

진애 의원은“재판 사안에 대해 유죄라고 미리 인정하란 말이냐” 라고 반박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 석 최고위원은“선거기간 자녀 특 혜 의혹에‘그런 사실 없다’ 고잡 아떼던 나경원 전 의원은 왜 기소 하지 않았는가, 윤석열은 답변해 보라”며“수사권으로 장난치면 양아치라던데, 자신이 양아치 짓

을 하는 것은 아닌가” 라고도 했 다. 김성회 대변인은“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달리는 최 대표에 대 한 검찰의 기습기소는 윤 총장의 사적 보복” 이라며“검찰 기소를 부인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다시 기소하겠다는 것은‘짐이 틀리는 법은 없다’ 는 임금이나 할 소리” 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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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20년 10월 1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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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00만·유럽 700만 누적확진… WHO“코로나 확산 중대 우려” 프랑스 3만·영국 2만·러시아 1만5천명 신규 확진으로 최다 WHO 국장“유럽 사망자, 수개월 안에 4월의 5배 달할 수도”경고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삐 풀린 듯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큰 폭으 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 구(WHO)가 15일(현지시간) 내 다봤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이날 최소 9곳의 유럽 국 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 치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만약 효 과적 대책이 없다면 수개월 내 일 일 사망자가 이전 고점인 지난 4 월의 4∼5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 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 했다. 이어 한 주간 유럽 내 신규 확 진자가 역대 최대를 보였으며, 사 망자도 하루 1천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가 주요 사망 원인 중 5 번째로 꼽히는 등“중대한 우려” 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차 확산 당시와는 상황 이 다르고, 이번 주 대다수 국가에 서 통제 강화에 나선 것이 사망자

를 수백명에서 수천 명 줄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클루게 국장이 제시한 집계로 는 WHO가 유럽으로 분류한 53 개국에서 누적 확진자가 지난 9∼ 10일을 기점으로 700만명을 넘어 섰으며, 일일 확진자도 사상 처음 으로 12만명을 초과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로는 유럽 48개국 기준 누적 확진자가 657만2천여명, 일일 신 규 확진자가 15만3천여명이다. 클루게 국장은 특히 세대 간 사회적 접촉이 늘어나 고령층 및 취약 연령층에서 감염이 확산하 면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15일 기준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곳은 체코,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크로아티 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보스 니아, 프랑스 등 10개국으로 파악 되고 있다. 16일에도 최다 기록 행

진은 이어졌다. 진자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에서는 15일 신규 확진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자가 3만621명으로 늘어 사상 처 거의 한 달 사이에 미국 내 확진 음 3만명을 넘어섰고, 영국에서는 자가 100만명 증가하면서 15일을 전날인 14일 기준 1만9천724명이 기점으로 총 800만명을 넘어섰다 양성 판정을 받으며 2만명 선을 고 이날 보도했다. 누적 사망자는 코앞에 뒀다. 21만7천여명이다. 러시아에서는 16일 1만5천150 지역별로는 위스콘신주에서 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이날 신규 확진자가 4천명 나온 받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동 것을 포함해 10개 주에서 역대 최 유럽의 옛 소련국 우크라이나에 대를 나타냈다. 서도 같은 날 5천992명의 신규 확 14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발생 진자가 나와 역대 최대치를 기록 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존스 했다. 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5만9천494 벨기에는 16일 기준 1만448명, 명으로 6만명에 바짝 근접했다. 네덜란드는 15일 기준 7천791명으 지난 8월 14일 6만4천601명 이후 로 가장 많은 일일 코로나19 신규 가장 높은 수치다. 확진 발생 현황을 보고했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터 포르투갈은 15일 기준 2천101 호테즈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명, 이탈리아는 15일 기준 8천804 “매우 불길한 징조” 라며“이번 코 명으로, 체코는 16일 기준 9천821 로나19 사태에서, 그리고 현대 미 명으로 각각 이틀 연속 사상 최다 국 공중보건사에서 최악의 시기 확진 기록을 새로 썼다. 중 하나에 들어갈 수 있다” 고걱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누적 확 정했다.

스가, 취임후 첫 야스쿠니 가을제사에 공물…‘아베 계승’ 직접 참배 외교적 부담 덜면서 참배 효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 범 14명의 혼령을 함께 제사 지내 는 야스쿠니(靖國)신사의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 했다. 스가 총리는 이틀간의 야스쿠 니신사 가을 큰 제사가 시작된 이 날 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 (상록수의 일종)인‘마사카키’ (木+神)를 바쳤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 三) 전 총리의 제2차 집권기인 7 년 8개월여 동안 관방장관으로 있 으면서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 지 않았고 공물도 보내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그가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에 공 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 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국내 정 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 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접 참배할 경우 한국과 중국 의 거센 반발을 초래해 취임 초기 부터 외교적 격랑에 휩싸일 수 있 는데, 공물 봉납으로 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물 봉납으로 총리의 야스 쿠니신사 참배를 요구하는 일본 내 우익 세력에는 어느 정도 성의 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취한 셈이 다.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 외 에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 久) 후생노동상과 이노우에

미·일 방위비분담 협상 시작… 미국“동맹 상호기여 관점 교환” 교도통신“미 대선 등 감안해 5년짜리 대신 1년짜리 잠정합의 끌어낼 수도” 미국과 일본이 주일미군 주둔 과 관련한 방위비분담 협상을 시 작했다고 미 국무부가 16일 밝혔 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일본 정부와 미국 정부는 15일과 16일 화상 회의로‘주둔국 지원’ (Host Nation Support)에 대한 예비적 협의를 했다” 고전 했다. 이어“수석대표들이 (미일) 동맹 상호기여에 대한 관점을 공 유했고 공식 협상의 틀과 시점에 대해 조율을 계속하기로 합의했 다” 고 덧붙였다. 미국 쪽에서는 도나 웰턴 신 임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참석 했다. 웰턴 대표는 지난 8월초 임

명돼 같은 달 정은보 방위비분담 금 협상대사와 전화와 이메일 등 으로 협의를 시작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15∼16일 미일 방위비분담 실무협상이 시 작됐다고 전했다. 미·일의 방위 비분담 특별협정은 내년 3월 만 료된다. 교도통신은 실제적 협상 은 미 대선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일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은 5년마다 갱신하게 돼 있으며 올해 일본이 부담하는 비용은 1 천974억엔(한화 약 2조1천500억 원)이다.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미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일 본 예산에 연말까지 반영돼야 하 는 점 등을 고려해 미·일 양국 이 5년짜리 합의 대신 1년짜리 잠정 합의를 끌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80억 달러 (약 9조2천억원)로의 인상을 요 구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는 방 위비 5배 인상을 요구했으며 13%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한국 과 50%는 인상해야 한다는 미국 이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 상 태다. 협정은 작년말 만료됐다.

교황“빈곤은 인류의 비극이자 수치… 우리 모두의 책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 시간)‘세계 식량의 날’ 을 맞아 지구촌 빈곤 해결을 위해 책임 있 는 행동을 촉구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인류에게 빈곤은 비극이자 수치” 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빈곤의 원 인으로 ▲ 생산물의 불평등한 분 배 ▲ 농업에 대한 투자 부족 ▲ 기후 변화 ▲ 분쟁 ▲ 부유한 지 역에서의 식량 낭비 등을 꼽았다. 특히 올 초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으로 빈곤 상황이 크게 악 화하는 현실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우리는 이런 현실 에 무감하거나 손 놓고 있으면 안

프란치스코 교황.

된다” 면서“이는 우리 모두의 책 임이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아울러 단지 식량을 생산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며 우

방글라데시 법원,‘집단 성폭행’5명에 사형 선고 최근 단독 강간범에도‘최고 사형’개정안 도입 방글라데시 법원이 집단 성폭 행 혐의로 기소된 남성들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16일 보도 했다. 방글라데시 북부 탕가일의

여성·아동억압방지법원은 전날 2012년 1월 15세 소녀를 집단 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 명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13일 방글라

전세계 코로나 확진 3,915만 1천명, 사망 110만 2천명 넘어

리 사회와 지구를 위해 식량 생 산·소비시스템을 혁신해 회복 탄력성과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데시가 단독 강간범에 대한 법정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높인 뒤 처음 나온 것이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집단 강간범이나 성 폭행 살인에 대해서는 사형을 구 형할 수 있었지만, 단독 범행의 경우 종신형이 최고형이었다. 방 글라데시는 2013년 이후 2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신지(井上信治) 2025오사카 엑스 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번 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東條英 포 담당상이 이번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 機)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 추계예대제에 맞춰 마사카키를 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 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 봉납했다. 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 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 다무라 후생상과 이노우에 엑 다. ·1880∼1950) 등 태평양전쟁을 스포 담당상은 모두 지난 9월 16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구단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1978 일 출범한 스가 내각에 새로 합류 (九段)에 세워진 야스쿠니 신사는 년 합사(合祀) 의식을 거쳐 야스 했다. 1867년의 메이지(明治) 유신을 전 쿠니에 봉안됐다. 이 때문에 야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제2차 집 후해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 쿠니신사는 일본 우익 진영에는 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 제가 일으킨 여러 침략전쟁에서 ‘성소’ (聖所)로 통하지만, 일제의 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일왕(천황·덴노)을 위해 목숨을 침략전쟁으로 고통을 겪었던 주 참배했고, 이후 재임 중에는 한국 바친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 변국 사람들에게는‘전쟁 신사’ 과 중국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 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 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에 가까운 213만3천 위는 일제가 야스쿠니에는 일제의 군인이 공물만 봉납했다. ‘대동아(大東亞)전쟁’이라고 부 나 군속(군무원)으로 강제징용됐 아베는 퇴임 후 사흘 뒤인 지 른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 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천 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년 8월)과 연관돼 있다. 181위와 대만인 2만7천864위도 본 했다.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 재판 인이나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봉 아베 내각의 온전한 계승을 내 (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 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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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SATURDAY, OCTOBER 17,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16>

가을 기도 2제(二題)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향수에 젖은 감동으로 능력을 받기까지

개나리 진달래꽃 만발한 깊은 산계곡 은은한 향기로 기쁨을 나누며 넓은 들녘에 즐비한 들국화들은 그윽한 향기로 즐겁게 하며 코스모스 피고 질 땐 신선한 향기 속 심오한 사색에 잠기면서 흠뻑 젖어 취한 발걸음은 천리 길도 마다 않네 집안에 시부모 형제 남편 자녀 먹거리 만드시는 어머니의 몸에 깊숙히 배인 향기는 감사를 낳고 막내로 자라며 늦도록 엄마젖 빨던 나는 엄마 품의 향기가 잠재우고 효심도 길러주었으며 성인되어 시집 장가 갈 때에 곱게 단장한 신부의 아름다운 몸매와 짙은 향기는 부부애를 돈독케 하였고 배움의 터전 초 중 고 대학시절 스승의 인격과 사랑의 향은 사람을 만들어 주셨으며 말씀으로 다가오사 마음에 심어주신 믿음 가운데 전지전능 하신 주님의 사랑의 향 섭리와 역사하심으로 무능하고 나약한 이내 몸은 강하고 담대하여져서 하나님의 선교의 도구로 쓰임 받음을 고백 하나이다

성령이 바람 같이 임하심으로

가을철의 발걸음은 추풍에 실려서 가벼워지며 오곡이 무르익어 가는 아름다움에 눈이 살며시 간다 물에 젖어 늘어진 종이처럼 첩첩이 쌓인 구름 사이사이로 뻥 뚫려 방긋 웃는 가을 하늘은 한없이 드높고 심히도 깊어라 양 팔 다리 등 사이 귓전으로 살며시 스며드는 가을바람은 온몸을 간지럽혀 심신을 가볍게 마음을 달래며 일깨워주지만 이러나 저러나 가노라 간다 이 땅에 온 인생은 되돌아 간다 정칠 놈 따라서 방황 하다가 마침내 죽음의 길로 떨어질까 하노라 추수 가을에 알곡은 거두어 드리고 온세계를 휩쓰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성령이 바람같이 임하여서 씻어내고 만백성이 오손도손 기쁨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온 인류가 마스크 두르고 오직 하나님 향하여 함께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로 구원을 간구할 때 틀림없이 하나님은 속히 응답하심을 확신하기에 코로나는 사라지고 만세반석이 이 세상에 열리리로다

In the end John decided neither to tell Nancy nor call Peter. It would be an unfair surprise to Peter who had no knowledge of his even being alive, who in fact thought him dead. John sat down to his desk in his office to write a brief summary of his life since their separation in Vladivostok. When finished he would mail it to Peter so he and his wife Stella would read and get in touch with him. At first he tried to write in English but found that his years of writing scholarly papers had blunted his English for the prose of simple narrative, let alone poetry. His ambition to be a John Milton had been steadily weakening lately into a wishful thought. But he still hadn’t given up. After finishing his current project, Medieval Mind, the culmination of his English scholarship, he would return to writing poetry full time. But lately he hadn’t been feeling well. Fatigued and listless, he could feel the sharpness of his mind blurring. More alarming were attacks of nausea, which sent him trotting to the bathroom. He should see a doctor but, fearing a terminal condition, kept putting off. If it was to be terminal, what was the point in getting a diagnosis and undergoing some degrading palliative and hospice care? He would rather commit hara-kiri. Driven by a sense of urgency and desperation he began his last testament, his autobiography, in Korean. “My dear son Jooyung, you will be surprised to read this, because you thought I was dead. But I didn’t die. I survived the gulag, the meat grinder, designed to work and break the inmates as quickly as possible because Stalin had only so many gulags whereas detainees poured in from all over Europe and Asia…” Then with a jolt he noticed the stacks of student papers from his three classes. This was the finals week, he realized. Reluctantly putting aside his letter to Peter he started correcting them, a procedure he couldn’t speed up because every grade had to be explained convincingly to its recipient. He had to work steadily that night and the next two days and nights to turn the grades in by the deadline. Setting aside all other errands, departmental surveys, memos, or even his beloved academic research, he resumed his interrupted memoirs. Sitting up at night in his office day after day, he wrote by hand on ruled paper with a black ball point pen until his fingers ached and cramped, causing excruciating pain. He had never bothered to acquire a Korean typewriter and learn to use it. Even when he worked for the US Navy he seldom had occasion to use Korean. Now as an English professor he had no occasion at all. But his mother tongue, neglected, nay suppressed, all these years, came back to him as readily as if he had never stopped using it, along with the vivid recall in every detail of the events and episodes that followed his arrest by NKVD on September 11, 1937, obviously the terminus a quo of this narrative. As father and son they had shared the 17 years preceding it, all the way back to Peter’s birth or rather a year after it, which need not be rehashed. Certainly not his birth in Korea to Ina, his real mother, nor the devil’s pact they had made to hide his maternity. Certain things you couldn’t share with others, be it your own son.

그러나 종말 에는 낸시에게 말하지도 않고 피터에게 전화도 않기로 결정했 다. 자기가 살아 있는 줄을 모르 며 죽었다고 생 각하는 피터에게 부당한 놀라움일 것이다. 존은 사 박태영(Ty Pak) 무실 책상에 앉 <영문학자, 전 교수, 아 브라디보스톡 뉴저지 노우드 거주> 에서 갈린 후 자 기의 일생을 간단히 요약하여 쓰기 시작했다. 다 끝 나면 이를 피터에게 보내어 그와 그의 처 스텔라가 읽고 자기에게 연락하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 영어 로 쓰려고 했으나 여러 해 동안 학구적 논문만 쓰느 라 시는 고사하고 보통 간단한 서술용 산문 영어도 둔해져 버렸다. 존 밀턴 시성이 되는 그의 야망은 점 점 약화되어 이제는 하나의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포기는 안했다. 그가 추구한 영 문학의 정점인 중세대 정신을 완성하면 시 쓰는데 전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는 몸이 좋지 않 았다. 고단하고 기운이 없고 정신의 날카로움이 흐 려지는 것 같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메시꺼움이 밀 쳐와 화장실로 뛰어가야 하는 것이다. 의사한테 가 봐야 하나 말기 현상임을 겁내고 미뤄 왔었다. 종말 이라면 진단받고 모멸적인 임시 진통 안락 치료를 받는 의미가 없었다. 차라리 할복자살 하리라. 급박 감과 절망감에 쫓겨 그는 자기의 최종 유언적 자서 전을 한국어로 쓰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아들 주영아, 내가 죽은 줄 알았는데 이것을 읽으면 놀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 다. 유럽과 아시아 각 곳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죄수 들을 제한된 시설로 수용하기 위하여 될 수 있는대 로 많이 부리고 빨리 없애버리는 고기 가는 기계 구 락에서 나는 살아 남았다…” 그러다 그가 가르치는 3반의 학생들 답안지가 쌓 인 것을 보고 움찔했다. 학기말인 것이다. 마지못해 피터에게 쓰던 편지를 밀쳐놓고 채점하기 시작했으 나 학생 각자의 점수를 일일이 설명해야 하기 때문 에 빨리 서두를 수가 없었다. 기한까지 성적을 과에 제출해야함으로 그는 그날 밤에 이어 다음 두 낮과 밤을 일해야 했다. 영문과 평가 조사, 메모, 그리고 좋아하는 자기 분야 연구를 다 제쳐놓고 중단된 회고록을 다시 시 작했다. 날마다 사무실에 앉아 밤을 세워가며 손가 락에 쥐가 내리고 극심한 통증이 와도 견디며 까만 볼펜으로 줄쳐진 원고지에 써내려갔다. 한글 타자 기를 구입하여 사용법을 배우는데 신경을 쓰지 않 았었다. 그가 미해군에서 일할 때도 한국어를 쓸 기 회가 거의 없었고 이제 영문과 교수로서는 전혀 없 었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해를 두고 등한시한, 아니 억압한 모국어가 한 번도 안 쓴 적이 없던 것처럼 되 살아나고 동시에 이 서술의 분명한 시작점인 1937년 9월 11일, NKVD에 의한 그의 체포 이후로 생긴 사 건과 에피소드가 일일이 상세하고 생생하게 기억났 다. 피터가 낳은 날부터 17년간, 아니 정확하게 말해 서, 하기야 그걸 댈 필요가 없지만, 그가 난 1년 후부 터 두 사람은 부자로서 생활을 같이 했다. 또 말 못 할 것은 그가 인아가 생모로 조선에서 태어난 것이 며 그에 대한 악마와의 약속같은 묵비계약이었다. 암만 자식이라도 나누지 못할 사연들이 있었다.


2020년 10월 17일(토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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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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