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8, 2018
<제410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20(토)·21일(일) 추석잔치장서 만나자 “K팝·천하장사씨름·전통문화 즐기고 친구·고향어른들 뵙고 한국서 온 우수상품·농수산식품 장봐와‘고향밥상’차리세” “뉴욕의 추석대잔치는 36년이나 된 미동부 한인사회 최대의 축제이 다. 미국에서도 우리 한국의 얼과 문화, 전통과 풍습을 지켜나가는 한편 한인사회의 단합을 과시하며 한인들의 생동성과 에너지를 미국 에 보여주는 이 행사에 한인 모두 가 참여 하자!” 제36회 미동부 추석대잔치 겸 제22회 고국 농수산식품 박람회 및 우수상품 박람회가 20일(토)~21일 (일) 플러싱 퀸즈칼리지 아웃도어 필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퀸즈칼리지는 롱아일랜드익스프레 스 엑시트 24 키세나블러바드 옆에 있다. 그동안 뉴욕한인청과협회 주최 ·주관으로 열리던 뉴욕추석맞이 대찬치는 2014년부터 이름을‘미동 부추석대잔치’ 로 변경하고 미동부 추석대잔치조직위원회(위원장 윤 정남)가 주최하며 범동포적인 단합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윤정남 회장은“우 리 한인들은 소수계이민자들 이다.
맑음
10월 18일(목) 최고 50도 최저 41도
맑음
비
10월 20일(토) 최고 63도 최저 45도
10월 18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33.20
제36회 미동부 추석대잔치 겸 제22회 고국 농수산식품 박람회 및 우수상품 박람회가 20일(토)~21일(일) 플러싱 퀸즈칼리지 아웃도어필드 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사진은 2016년 34회 미동부 추석대잔치 모습.
이 넓고 다양한 미국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전통과 문화를 살려 나가야 우등 민족이 될 수 있다. 미
동부추석대잔치는 동포 모두에게 해 한인사회의 통합을 이루고 새 참여의 문이 열려 있는 범동포적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하고 축제의 장이다. 한인 모두가 참여 “특히 장소가 한인들의 접근이 용
1,153.03
1,113.37
1,144.30
이한 플러싱 퀸즈칼리지 이다. 20, 20일 한인 모두가 온 가족이 다함께 참여하기 바란다” 고 당부한다. ◆ 16일부터 포트리 한남체인에 서‘고국 우수상품 박람회’= 미동 부 추석대잔치의 일환으로‘고국 농수산식품과 우수상품 박람회’ 가 16일(화)부터 18일(목)까지 뉴저지 포트리 한남 이 박람회’는 20일 (토), 21일(일) 장소를 옮겨 퀸즈칼 리지에서 열리는 미동부추석대잔 치에서 특별 할인 판매를 계속한 다. 고국 우수상품 박람회에는 △사 단법인 한국천연발효식품협회 △ 대한민국 인삼명장 김정환 홍삼 △ 원두커피에 콜라겐을 섞은 드립커 피‘콜라페핀’△우리집 방앗간’ △기장 특산물 재래식 김과 미역
문대통령, 교황청 한반도평화미사 참석
“기필코 평화 이루고 분단 극복해낼 것”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교황청 성베드 로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 무원장의 집전으로 열린‘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 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도 자리에 함께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미사는 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방문을 계 기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 로 특별히 열린 것이다.
10월 19일(금) 최고 59도 최저 52도
교황은 원래 교황청 외부 미사 를 집전하지 않으며, 교황청 국무 총리 격인 파롤린 추기경이 이번 미사를 집전하지만 이 역시 이례적 이다. ▶ 관련 기사 A6(한국1)면 미사는 문 대통령 부부가 기도 의 문을 지나 성베드로대성당에 착 석한 직후 성가인‘기쁨과 평화 넘 치는 곳’ ,‘평화를 주옵소서’ 를시 작으로 막을 올렸고, 시작예식, 말 씀전례, 3부로 나뉜 성찬전례, 마침
예식 순으로 진행됐다. 한인 신부 130여 명이 파롤린 국 무원장과 함께 미사를 공동으로 집 전했다. 한인 성당의 신자들이 제1독서, 보편지향기도, 예물봉헌 등 미사 봉사를 담당했다. 미사 성가대는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로마에 서 유학 중인 성악가들로 구성됐 다. 파롤린 국무원장은“문재인 대 통령님, 김정 숙 여사님 환 영합니다. 프 란치스코 교 황님의 축복 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 화를 위해 기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에서 기도 하고 있다.
도합시다” 라는 부분을 한국말로 하 면서 미사 시작을 알렸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엷은 미소로 화답했다. 말씀전례 순서에서 주례사제인 파롤린 국무원장은 평화를 주제로 한 강론에서“다시 한 번 하느님께 온 세상을 위한 평화의 선물을 간 청하고자 한다” 며“특별히 오랫동
안의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 도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하자” 고 말했 다. 미사에는 주한교황대사를 지낸 몬테리시 추기경을 비롯해 세계주 교대의원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 중인 유흥식·조규만·정순택 주
1,122.10
1,146.79
1,120.80
△ 각종 유기농 △황제식품 △한도 라지 등의 우수 농수산물들이 고향 의 맛을 살려주고 있다. 또 △에너지 파워 패치 △다이 렉트 칩 △명신메디칼 등 건강 기 구와 △하이트론스 △코웨이 △엠 톰글로벌 코웨이 △유니스 패션도 참여하고 있다. ◆ 무대에서는 어떤 행사들이 열리나 = 20일(토)~20일(일) 플러 싱 퀸즈칼리지 아웃도어필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 36회 미동부 추석대잔치 무대에서는 △동포가 수 김미화, 박진현 △한국 유명 연 예인 공연이 열린다. 한반도 평화 를 기원하는 듀오아임의 K-팜페라 콘서트, 여성2인조 그룹 버블렉스, AG 밴드, 래퍼 골드, 김충성, 이수 <3면에 계속> 등이 출연한다.
교 등이 참석했다. 로마에서 차량 으로 2시간 30분 거리의 아씨시에 있는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수녀 6명도 함께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 장의 부인인 칼리스타 깅리치 주교 황청 미국대사, 박용만 몰타 기사 단 한국 대표, 정의철 한인신학원 원장,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최종 현 주이탈리아 대사와 유혜란 주밀 라노 총영사, 김경석 전 주교황청 대사, 로마·밀라노 한인회 간부 및 민주평통자문위원 등도 참석했 다. 미사 직후에는 문 대통령이 한 반도 평화 정착을 주제로 10분간 연 설했다. <2면에 계속>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OCTOBER 18, 2018
“인구 비례 따라 한인 경찰 증원, 한국어 통역·핫라인 개설” ‘로버트 쿠글러’버겐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무소속), 한인들 지지 당부 “모두를 위한 쉐리프가 되겠다 (A Sheriff for Everyone!). 버겐카 운티를 다양한 민족들이 어울려 사 는 안전한 곳으로 만들겠다. 쉐리 프국에 한인 경찰을 증원하고 한국 말 핫라인을 개설하겠다” 11월6일(화) 실시될 중간선거 본선거 버겐카운티 쉐리프 국장 선 거에 무소속, 기호 5번으로 출마한 로버트 쿠글러 후보(현 새들 브룩 경찰서장)가 17일 오후 1시 팰리세 이즈파크에 개설한 자신의 선거 사 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들 의 지지를 당부 했다. 쿠글러 후보는“나는 민주당원 으로 지난 34년간 경찰로 근무해왔 다. 10년 전부터 쉐리프 국장 선거 에 출마할 것을 준비해오며 이번 선거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아마도 정치적 이유와 백인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주위 의 출마 권고도 있고, 경력과 경험, 실력을 살려 버겐카운티의 안전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나는 준비완 료 된 후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적 발언에 책임을 지고 임기 중 자진사퇴 한 마이클 소디 노 전 셰리프 국장의 실수는 용납
로버트 쿠글러 버겐카운티 셰리프 국장 무소속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손을 활짝 펴 보이며“기호 5번을 찍어 주세요” 라고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여 지지를 보냈다.
할 수 없는 일이다. 버겐카운티를 모든 인종과 민족이 함께 어울려 사는 융합사회로 만들겠다” 고 말했 다. 쿠글러 후보는“버겐카운티 인 구 100만 명 중 15%가 아시안이고 아시안의 반이 한인 이다. 한인 주 민 유입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백인 외 인구 비율에 있어서도 히 스패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
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쉐 약했다. 리프국 600여명의 경관 중 한인은 5 쿠글러 후보는 35년간의 경찰 명 뿐이다. 내가 당선되면 인구 비 경력 중 24년을 새들 브룩 경찰 서 율에 맞게 한인 경관 채용을 늘이 장으로 근무하면서 2003년부터 15 겠다. 한인들 중에는 자격과 자질 년 동안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 충분한 2세들이 많이 있다. 또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는데 한인들 중 영어가 서툴어 교통위반 “쉐리프 국장이 되면 이 프로그램 적발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통 을 더욱 강화하여 미 주류사회와 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어 핫라 사법기관에 진출하기 희망하는 한 인 직통 전화를 개설하겠다” 고 공 인 2세들을 돕겠다” 고 말했다.
로버트 쿠글러 선거대책본부 매 니저인 데니엘 송 경관(현 새들브 룩 경찰서 교통경찰)은“쿠글러 후 보는 한국을 3번 방문한 친한파 이 다. 오랜 사법 경력과 전문 지식을 갖춘 청렴하고 성실한 보안 전문가 이다. 학교의 안전을 강화하고 마 약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최고의 경관 이며 버겐카운티 100만 주민 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있는 적임자” 라며 한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쿠글러 후보는“유권자들은 많 은 경우 후보의 당적을 보고 한 표 를 던지는데, 그것보다는 후보를 잘 분석해 보고 가장 적절한 후보 에게 투표해야 더 좋은 자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 며 한인들의 지지를 거듭 당부 했다. 원래 민주당 소속 이던 쿠글러 후보는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선되면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인청소년 리더십 인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쿠글러 경찰서장에게 도움을 받은 한인학부모들과 한인 단체장들 수십명이 참석하여 박수 와 환호로 쿠글러 후보에게 성원을 보냈다.
로버트 쿠글러 후보는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페어레 이 디킨슨 대학에서 공공 행정학 석사를 거쳐 예쉬바 대학에서 크리 스챤 리더십 명예 박사 학위를 수 료했다. 또 공인사법행정 트레이닝, 웨 스트 포인트 지휘 리더십 프로그 램, FBI 사법개발 프로그램 및 국 립 아카데미 173기, 뉴저지 공공 관 리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쿠글러 후보는 2005년 뉴저지 경 찰협회장(NJ Police Chiefs Association), 2007-2008년 뉴저지 경찰서장연합회장(NJ State Association of Chiefs of Police) 을 지냈으며 24년째 뉴저지 새들브 룩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며‘뉴저지 내 가장 오래 봉사한 경찰서장’ 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놓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쿠글러 후보는 앤소 니 큐리튼(민주), 로버트 디로렌조 (공화), 잉글우드 경찰 대민 행정관 으로 근무하고 있는 로버트 토모 (무소속)와 러더포드 은퇴 경관 제 임스 에이헌(무소속) 후보와 겨루 고 있다. <송의용 기자>
대한항공 기내식 미역국 쏟아져 승객 화상 입어 “사과도 적절한 치료 제공도 없었다”보상 요구 대한항공 여객이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에 의해 화상을 입었으나 대 한항공측이 사과나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달 12일 뉴욕 JFK공항에 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탑승 한 김 모씨는 기내식 배급을 받는 중에 뜨거운 미역국이 흘러 허벅지 와 배, 사타구니 일부에 2~3도의 화 상을 입었다. 김모씨는 당시 대한항공측이 사 과와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 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 는 적절한 보상 합의가 안 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변호사 를 선임하여 소송을 준비하고 있 다. 피해자의 변호인 이재은 변호 사는 15일 뉴저지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사고 당시의 피해상 황을 보여주는 사진을 제시하며 “사고도 사고지만 그 후 적절한 치 료가 없던 것이 더 큰 문제” 라고 지 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의하면 지난 9 월 12일 여객기는 오전 0시55분 출 발 비행기였으며 첫 기내식사는 오 전 2시쯤에 시작이 됐다. 승무원은 김 씨에게 뜨겁다는 경고조차 하지 않은채 미역국을 건네다가 일부가 흘러 화상을 입혔다. 피해가 심각 했지만 승무원은 아이스패치만 제
뉴욕민화협 의장단, 민화협 본부 방문…남북간 화해 협력 간담회
뉴욕민화협 의장단이 16일 서울마포구 에 있는 민화협 본부를 방문해 임원들 과 함께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왼쪽부터 세번째 임마철 뉴욕협의회 대표, 네번째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사진제공=뉴욕민화협>
15일 뉴저지 포트리 사무실에서 이재은 변호사가(왼쪽) 화상을 입은 대한항공 승객의 피해 사진을 들고 당시 상황을 설명 하고 있다.
공하고 기본적인 응급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 라 김 씨는 좌석에도 미역국을 쏟 아 불편하다며 좌석을 옮겨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재은 변호사는“피해자는 비 행하는 10시간 동안 고통을 받아야 했다. 또 한국에 도착 후 에도 구급차를 요청했지 만 그 역시 제공되지 않아 김씨가 직접 병원으로 가 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 혔다. 현재 김씨는 피부의 식 수술을 할 예정이며 추 후 경과를 보고 추가적인 치료를 더 하게 될 것이라 고 밝혔다. 변호사 측은“대한항
공에 연락 했으나 아직 답변이 오 지 않았다. 현재 피해자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피해자의 건강이 가장 우선이기에 경과를 지켜보고 피해상태를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 다. 보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 고 밝혔다.
문대통령, 교황청 한반도평화미사 참석 <A1면에서 계속> 대한민국 대통령이 교황청 미사 에 직접 참석하고,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올린 한 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 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 이라며“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우
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 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 만남 직후 파 롤린 국무원장과의 회담을 끝으로 교황청 방문 일정을 끝낸다.
종합
2018년 10월 18일(목요일)
하버드 아시아계 차별 논란 재판 팽팽한 공방 “개인특성 평가점수 사용해 아시아계 입학 제한”vs“인종차별 없다”
“아시아계 학생 낮은 점수는 교사추천서도 한 이유” 미국 최고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가 입학 심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논란 을 둘러싼 재판이 15일 시작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날 보스턴 연방법원에서 앨리슨 데 일 버로우스 판사의 심리로 개시된 비(非) 배심 재판에서는 첫날부터 팽팽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공정한 입 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FA) 측 변호 인 애덤 모르타라는 하버드대가 흑 인, 히스패닉, 백인 지원자에게 유 리하도록 아시아계 지원자의 입학 을 제한하기 위해 용기, 호감도 등 과 같이 모호한 개인적 특성 평가 점수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 단체는 앞서 하버드대
하버드대 전경. 하버드대에 입학을 신청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이 입학사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개인점수’ (personal rating)를 받는 것은 고등학교 교사의 추천서가 한 이 유라고 이 대학 관계자가 말했다.
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개인 적 특성 점수를 지속해서 낮게 매겨 입학 기회를 줄이고 조직적으로 차
별을 행사하고 있다며 학교 측을 상 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측 변호인 윌
리엄 리는 이날 재판에서 인종차별 주장을 부인하면서 인종은 여러 고 려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학생의 입학 기회를 높이는 긍정적인 방식 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버드대 측은 또 아시아계 학 생의 비율은 2010년 이래 크게 늘었 으며 현재 입학이 허가된 신입생 2 천 명 가운데 23%를 차지한다고 밝 혔다. 흑인 학생의 비율은 대략 15%, 히스패닉은 12%다. 하버드대는 입학 심사 시 학업 성적과 특별활동, 운동, 개인적 특 성, 종합적인 평가 등 총 5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 가장 좋 은 평가인 1등급에서부터 6등급까 지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은 미국 대학 입학 심사에서 인종적 요소의 역할에 더 폭넓은 영향을 미칠 수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전망을 빌어 이번 소송 판결이 연방대법원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경우‘젊은 보수’브렛 캐버 노 연방대법관의 취임으로 보수 우 위의 구도가 굳어진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심사 때 소수 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금지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 봤다. ◆대학 입학처장“백인 학생들 이 더 좋은 교사추천서 받아”= 하 버드대에 입학을 신청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이 입학사정 과정에 서 상대적으로 낮은‘개인점수’ (personal rating)를 받는 것은 고 등학교 교사의 추천서가 한 이유라 고 이 대학 관계자가 말했다. 고교 의 학과교사와 상담교사가 작성해 학생의 지원 대학에 보내는 추천서 가 아시아계보다는 백인 학생에게 더 좋은 평가를 내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버드대의 윌리엄 피츠시몬스 입학처장은 15일 보스턴 연방법원 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같이 말했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 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하버드대가 입
A3
학희망자의 자질을 총평해 내는 개 인점수가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 하버드대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계 학생들은 백인 학생보다 고교 학 과성적과 과외활동에서 평균 점수 가 높지만, 개인점수는 이들보다 낮 다. 피츠시몬스 입학처장은 이런 차 이는 아시아계 학생의 매력적인 장 점이 백인 학생보다 적기 때문이 아 니라고 말했다. 다만, 백인 학생들 이 고교 교사들로부터 더 좋은 추천 서를 받는 것은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버드대는 개인점수를 산정할 때 교사 추천서와 더불어 대학 동문 의 입학신청자 면접과 학생들의 에 세이를 심사한다. 하버드대는 이날 심리에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데 인종보다는 교 사 추천서와 동문 인터뷰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의 개인점수를 산 정할 때 인종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입학사정은 학생 개개인에 대해 시행된다면서, 아시아계 신입 생이 적은 것은 인종차별 때문이 아 니라고 말했다.
20(토)·21일(일) 추석잔치장서 만나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밤 로마의 한 식당에서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 나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 두번째가 로베르토 줄리아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총장.
후배들 격려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4월 27일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이 학교에 재학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꾸미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렸다.
“DMZ서 남북한 동문 음악회 열고파” 伊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줄리아니 총장, 도종환 장관에 제안 세계적인 음악 학교인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이 남북한 출신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을 불러 모아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 도 평화를 염원하는 공동 음악회를 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 학교의 로베르토 줄리아니 산타 체칠리아 총장은 16일 저녁 로 마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 관을 만나“우리 학교에 한국 학생 들이 워낙 많다보니 최근 한반도의 해빙 분위기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
고 있다” 며“어느 나라보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남북한 출신의 산타 체칠리아 동문이 함께 꾸미는 평화 음악회를 열어도 좋을 것 같다” 고 제안했다. 5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음악원은 세계적인 성악가와 음악 가를 배출한 클래식 음악의 요람으 로 유명하다. 세계 무대에서 종횡 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등이 이 대학 동문이다. 지난 30여 년간 이곳을 거친 한 국 졸업생들도 수 백명에 달하고, 현재 재학생도 약 50명에 이른다. 줄리아니 총장은“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학교에 북한 유학생 들도 4명 정도 재학했다” 며 북한 역 시 클래식 음악 수준이 상당한 만 큼, 남북한 동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 수준 높은 화합의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종환 장관은 이에 대해“좋은
생각” 이라며,“방법을 한번 찾아보 자” 고 화답했다. 줄리아니 총장은 도 장관의 긍 정적인 반응에 고무된 듯“로마에 있는 북한 대사관 또는 한국에 있 는 이탈리아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있는 동문들을 수소문하면 어렵지 않게 연락이 닿을 수 있을 것” 이라 며 음악을 통해 남북한의 화해에 기여하면 우리 학교로서도 영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날짜와 겹친 지난 4 월 27일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는 한국 재학생들이 꾸미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렸고, 공연 전 현 지 관객들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을 축하하며 기립 박수를 치는 진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1면에 이어서>△한국전통문 화예술공연 △미동부 K-팝 콘테 스트 △미동부 노래자랑 △다문화 민속공연 등도 열린다. ◆ 무대 밖 행사들 = △22회째 를 맞이하는 고국농수산식품박람 회와 우수상품 박람회 △제2회 뉴 욕일보 배 뉴욕천하장사씨름대회 △경찰체험의 기회와 선착순 경찰 T-셔츠가 선물로 주어지고 참가 어린이들에게 솜사탕, 놀이기구, 놀이열차 시승 등이 무료로 제공되 는‘경찰취업박람회’△1.5세, 2세 들에게 통일에 대한 교육과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뉴욕한 인미술협회가 주관하는‘평화통일 어린이사생대회’△뉴욕한국라이 온스클럽이 주최 주관하는‘무료 건강검진, 무료 독감예방주사 접 종’등 풍성한 행사가 줄을 잇는다. ◆ 한인들,‘만남’에 기대 잔뜩 = 21, 22일 제35회 추석맞이대잔치 를 기다리고 있는 동포들은 벌써부 터 고향친구들에게 서로 연락하며 “토요일, 일요일 추석잔치장에서 만나자. 점심은 잔치장 음식부스에 서 내가 살게, 저녁은 네가 사라” 고 약속하며 재회를 기다리고 있 다. 추석잔치장에는 특별히 향우회 를 위한‘만남의 장소’부스가 마 련된다. 호남향우회, 이북5도민회 등 각 향우회 회원들은 벌써 부터 서로 연락 하여“22, 22일 추석대잔치 장 에서 만나 회포 를 풀자”며 재 회를 약속하고 있다. 화이트스톤 거주 최진달씨
(62)는“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친 구들에게 통 연락도 못하고 지냈는 데, 이날은 모두 이 자리에 가족동 반하여 참석, 얼굴이라도 한번 보 고 애들이 얼마나 컸는지도 확인해 보았으면 좋겠다” 고 말한다. 80년대 초반에 이민 와 플러싱 에서만 30여년을 살았다는 고진희 (73) 할머니는“이번 주말 친구들 과 함께 잔치장으로 달려가 고향식 품으로 저녁상을 차릴 장을 보자고 얘기했다” 며 기뻐하고 있다. ◆“추석대잔치, 후세에 문화유 산으로 남겨주어야”= 한인들은 “추석대잔치를 잘 키워 후세들에 게 우리 한인이민사회의 문화유산 으로 물려주자”며 서러들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한인들은“조상들의 혼과 얼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우리의 추석 명절을 마음껏 즐겨봅시다! 이민생 활의 고달픈 애환을 훨훨 떨쳐버리 고 짓눌려 왔던 우리의 자긍심을 마음껏 펼쳐봅시다! 우리가 만든 우리의 축제, 미동부뉴욕추석대잔 치!! 우리 모두 다함께 가족, 친지, 친구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가봅시 다” 고 외치고 있다. ▶ 행사장 주소: 퀸즈칼리지 이 웃도어 필드(65-30 Kissena Blvd. Flushing, NY 11367) ▶ 승용차로 오는 길: 롱아일랜 드 익스프레스(고속도로 495) 엑시 트 24 키세나 블러바드 출구로 빠 지면 바로 퀸즈칼리지를 만난다. ▶ 버스로 오는 길: Q 25, Q 34 버스를 타면 퀸즈칼리지 정문 앞에 서 내리면 된다. [그 외 Q17, Q44, Q64, Q68, Q88, Q20A, Q20B, M4 를 타고 퀸즈칼리지에서 내리면 행 사장까지 5~10분 거리] ▶ 문의: 718-939-0900
A4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OCTOBER 18, 2018
변 모 미주한인이민자의 초상 <29> 기획: 김승원, 전용종 사진: 김승원
권회칠 - 꿈을 이루다 4H 클럽 워크샵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온 것이 이민동기가 되었다. 그는 뉴욕에서 배우자를 만났고, 두 남매를 낳아 의사, 교 사 등 엘리트군의 전문직 종사자 로 키워냈다. 2세 교육 또한 성공 적이었다. 프레임, 프린트샵을 운 영하며 상업용 부동산도 소유 하 게 되었다. 그는 이민자로 미국적인 이상 사회에 안착한 표본 케이스이기 도 하다. 즉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 한 것이다. 그의 온실에는 여러 가지 난초 들이 기품을 뽐내고 있다. 이를 가 꾸는 일은 그의 일과 중 하나다. 난들의 단아함이 그가 살아온 궤 적을 대변하고 있다.
권회칠. 1945년 5월 서울 출생. 4H 클럽회원. 1972년 이민. 프레임, 프린트 스토어 운영.
<2018. 09. New York>
메가밀리언 8억7천만·파워볼 3억4천만 달러 당첨확률 약 3억분의 1
16일 밤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이 이뤄졌지만, 당첨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당첨금은 6억5 천400만 달러에서 8억6천800만 달러로 늘었다. 여전히 역대 2위 수준이다.
미국에서 당첨금을 가장 많이 주는 양대 복권인 메가밀리언과 파 워볼의 당첨금이 치솟고 있다.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이번 주 당첨금 합계액은 17일 현재 12억1 천300만 달러에 달한다. 두 복권 당 첨금이 동시에 이처럼 많이 쌓인 것은 드문 일이다. 올해 초 8억 달 러까지 누적된 적이 있다.
16일 밤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 이 이뤄졌지만, 당첨자는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당첨 금은 6억5천400만 달러에서 8억6천 800만 달러로 늘었다. 여전히 역대 2위 수준이다. 메가밀리언의 다음 추첨은 19일에 이뤄진다. 17일 추첨할 파워볼 복권 당첨 액은 역대 17위인 3억4천500만 달러 로 불어난 상태다. 숫자 맞추기 방식 복권인 파워
볼과 메가밀리언은 매주 두 번씩 추첨한다. 당첨자가 몇 주 연속 나 오지 않으면 당첨금은 천문학적 규 모로 불어난다. 이 복권은 미국 내 44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2달러짜리 파워볼 복권 1장을 샀을 때 당첨 확률은 이론적으로 2 억9천200만 분의 1이다. 메가밀리 언은 이보다 더 희박한 3억250만 분 의 1이다.
CNN은“믿기지 않지만 이번 주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 계액도 역대 최고액은 아니다” 라면 서“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금이 16 억 달러를 기록했고 세 명의 당첨 자가 이를 나눠 가졌다” 고 소개했 다. 한편, 미국 양대 복권 당첨금이 천문학적 규모로 누적된 소식이 알 려지면서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지 인에게 복권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 내 한 상사 주재원이 이날 전 했다.
내셔널/경제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온두라스 이민 행렬 미국 향해 북진 트럼프, 중간선거 쟁점화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17일 과테 말라 남부에서 북쪽으로 이동을 계 속하고 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2천여 명의 온두라스 출신 이민 자로 구성된 캐러밴은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국 국경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5일 과테말라 국경을 넘 은 이들은 전날 50㎞를 이동해 과 테말라 남부 도시 치키물라에 도착 했다. 캐러밴은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을 이용,
가난과 폭력에 떠밀려 고국을 등지고 미국 땅을 찾아나선 온두라스인들의 이민행렬(캐러 밴)이 17일 과테말라의 치키물라를 통과하고 있다. 외신은 이날 2천여 명의 온두라스 출신 자로 구성된 캐러밴이 과테말라 남부 도시 치키물라를 출발해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 다고 전했다.
정부가 북상하는 캐러밴을 막지 않 는다면 원조를 중단하거나 삭감하 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행사 직후 취재진에“조건이 붙거나 무언가 를 요구하는 도움은 있을 수 없다” 고 잘라 말했다. 멕시코는 캐러밴이 접근하자 국 경 지역에 250명의 경찰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 고 나섰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내“미 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이민자들 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다른 입국 자들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대우를
2천여 명 멕시코 향해 이동… 트럼프“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 과테말라, 트럼프 원조 중단 으름장 거부… 멕시코, 경찰 250명 배치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주자들의 행렬을 뜻한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 은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 페 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을 국경 안보 문제와 연관
지으면서 다음 달 치러지는 중간선 거에 앞서 민주당을 공격할 주요 쟁점으로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서“수천 명이 대규모 캐러밴 형태 로 국경 남부를 향해 막힘 없이 걸 어서 이동하는 것과 민주당이 우리 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승인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다” 라고 적었다. 과테말라는 캐러밴과 관련해 트 럼프 대통령이 내건 원조에 대한 조건을 사실상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온두라스 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받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여행에 필요한 서류 와 적합한 비자를 갖춘 이민자들은 개별적인 심사를 거쳐 입국이 허용 될 것”이라며“난민 지위 신청을 원하는 이들은 그렇게 할 수도 있 다” 라고 덧붙였다.
軍출신의‘對中매파’스틸웰, 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지명 해리스 대사‘측근’… 북미협상 국면서 한반도 파트 보강하며 라인업 완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17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스틸웰 “스틸웰 지명자는 35년 이상 조종 예비역 공군 준장을 국무부 동아시 사, 지휘관, 한국어 어학병 등으로 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했 근무한 공군 출신으로, 2015년 준장 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으로 예편했다”며 현재 하와이에 스틸웰 지명자가 미국 상원의 있는 인도 태평양사령부 내 중국 인준 문턱을 넘게 되면 수전 손턴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을 맡고 전 차관보 대행의 지난 7월말 낙마 있으며,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후 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이 자 이스트웨스트 센터의 선임 방문연 리가 채워지게 된다. 이로써 국무 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 부 내 한반도 라인 정비 작업이 마 다. 스틸웰 지명자는 미 국방부 합 무리될 전망이다. 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관련 계획 특히 시기적으로 2차 북미정상 및 정책을 담당하는 참모장교를 지 회담을 앞두고‘스티븐 비건-최선 냈으며 중국 베이징의 주중 미국 희 라인’ 의 북미 간 실무협상 개시 대사관에 무관으로 파견된 바도 있 와 맞물려 한반도 라인을 완비함으 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로써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 체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계적으로 대비하려는 성격도 있어 있으며 일본어도 약간 할 줄 안다 보인다. 고 백악관은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 난 7월 스틸웰 지명자가 유력한 동 아태 차관보 후보라고 보도하면서 그가 한국어에 능통하며 한국과 일 본에서 수년간 F-16 전투기를 조종 한 경험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 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80∼83년 미 군사 언어학교에서 한국어 어학병 으로 교육 및 훈련을 받은 바 있으 며, 93∼95년 군산기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그는 미국 공 군사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딴 데 이어 하와이 대학 및 미 공군지휘 관 대학, 미 육군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가 까운 사이로 알려진 스틸웰 지명자
는 군 생활의 마지막이었던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관리 시절 당시 태평 양 사령관(현 인도 태평양 사령관) 이던 해리스 대사와 긴밀하게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 다. 해리스 대사가 마이크 폼페이 오 국무장관이 호주에서 한국으로 배치지역까지 변경해가며 전격‘차 출’ 한 인사인 점을 감안할 때, 해리 스 대사의 측근인사를 발탁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 본격화와 맞물려 한반도 라인에 대한‘폼페이오 친 정체제’를 구축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아시아 31개국과의 외교 관 계를 관리·감독,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외교를 관장하는 요직인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해 3월 대니 얼 러셀 전 차관보가 사임한 뒤 대 행체제로 유지돼왔다.
미국 빠졌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계속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中 세력확장 막는다” 트럼프, 연쇄 양자협정으로 TPP 재단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별 국가들의 양자협정을 끌어모 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을 재단장·복원한다는 분석이 나 왔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세력확장을 억제 하기 위한 경제부문 전략으로 출범 시켰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폐기한 세계 최대의 무역협 정이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 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캐나다,
(USMCA)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고율관 세를 무기로 캐나다, 멕시코를 압 박해 이들 국가가 중국과 개별 무 역협정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USMCA에 삽입했다. USMCA에는 비시장경제 국가 와의 무역협정 체결을 심각하게 제 한하는 조항이 들어갔는데,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 같은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中보이콧·국영기업 배척·환시개입 제한 등 조항 계속‘재생산’” “中경제성장·패권주의 억제”vs“다자협정만큼 효과 없을 듯” 멕시코에 이어 일본, 유럽연합 (EU), 필리핀, 베트남, 영국 등과 양자협정을 추진하면서 이런 구상 을 세우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TPP 에 가입한 국가 가운데 일부와 양 자협정으로 더 긴밀한 통상협정을 추진한다며 이는 여러 양자협정을 통해 TPP를 자신의 취향대로 재단 장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오바마식 TPP와 트럼프식 연쇄 양자협정의 차이는 향후 중국의 변 화 가능성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달 라진다는 취지의 설명도 뒤따랐다. TPP는 중국이 광범위한 경제 적, 구조적 개혁을 통해 언젠가 동 참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양자협 정 집합체는 중국의 경제성장, 지 정학적 역내 패권주의를 억제하려 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을 포위하기 위해 추진하는 양자협 정의 원형이 최근 북미자유무역협 정(나프타)을 뜯어고쳐 출범시킨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
USMCA에는 중국을 보이콧하 는 조항뿐만 아니라 중국의 통상 관행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조항 들도 대거 포함됐다. 중국 경쟁력의 간판 가운데 하 나인 국영기업이 관세인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했고, 중국의 수출 진흥책으로 의심받는 환율조작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NYT는 미국이 협정 상대국의 주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앞으로 체결할 양자협정에 이런 조 항을 넣으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양자협 정 묶음이 오바마 대통령의 다자협 정보다 폭이 좁고 장기적인 협력에 도 효과가 덜할 것이라고 지적했 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 표부(USTR) 대표를 지낸 마이클 프로먼은“연쇄적 양자협정으로는 큰 지역협정과 같은 전략적, 구조 적인 혜택을 얻기는 훨씬 더 힘들 것” 이라며“게다가 연쇄 양자협정 은 같은 시간대에 작동하는 협정도 아니다” 고 말했다.
A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Ⅰ
THURSDAY, OCTOBER 18, 2018
문대통령“한반도 평화 예감”교황청국무원장“판문점, 평화상징될 것” 문대통령, 파롤린 교황청국무원장과 만찬회담… 한반도 상황 공유 문대통령“오늘 미사 큰 용기 줘… 베드로성당 미사·연설 꿈만 같아”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는 생각과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교황청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고 한국대사관저에서 피에트로 파롤 말했다. 린 국무원장과 만찬 회담을 하고 이어“국무원장님의 강론에도 한·교황청 관계 발전, 한반도 평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희구하는 뜻 화정착, 주요 국제현안 등 공동 관 이 담겨있어 좋았다” 고 소감을 전 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했다. 문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이 문 대통령은 또“강력한 적대 관 현재 열리고 있는 세계 주교 대의 계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은 원회의 일정으로 바쁜 가운데 이날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 미사가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줬다” 면서“제 를 위한 미사를 집전해 준 데 대해 가 베드로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사의를 표했다. 거기서 연설까지 한 것은 꿈만 같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다” 고 언급했다. 등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에 관 문 대통령은“평양공동선언을 해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 통해 판문점에서 군인과 무기를 철 롤린 국무원장 등 교황청이 보내준 수하고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며 강력한 성원과 지지, 축복과 기도 “이제 판문점은 한반도 평화의 상 가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징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전하기도 했다. 국무원장은“대통령 말씀대로 문 대통령은“한국 속담에‘지 이제 판문점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 성이면 감천’ 이란 말이 있는데 성 이 될 것” 이라고 화답했다. 의를 다하면 하늘도 움직인다는 국무원장은“제 생각에 주님께 뜻” 이라며“오늘 미사에서 평화에 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야 할 대한 갈구와 간절함이 한데 모였다 것 같다” 면서“우리의 기도가 정말
강렬했고 주님께서 우리 기도를 꼭 들어주시리라 믿는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그동안 대통령께서 북한 지도자를 만나 큰 걸음을 떼 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될 것” 이 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파롤린 국무원장은 올해 55주년을 맞은 한·교황청 관 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자 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양측은 문 대통령의 교황 청 방문을 계기로 한국 정부와 교 황청이‘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한·교황청 관계사 발굴사업은 교황청의 바티칸 도서관·비밀문 서고·인류복음화성 수장고에 보 관된 양측 관계사 자료를 발굴·정 리·보존·연구하는 사업으로 내 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진행된 다. 사료 발굴과 디지털화, 학술 세 미나, 2023년 수교 60주년 기념 전 시회 개최 등을 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지난달‘천주교 서울
김병준, 보수통합‘시동’ … 황교안·원희룡 연쇄 회동 지난주 황교안 만나 입당 권유… 황교안, 즉답은 피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 원장이 당 외부의 잠재적 대권 주 자군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이른바 ‘보수통합’ 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 인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 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서울 강남 의 한 음식점에서 황교안 전 국무 총리와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 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8일“당내에 서 황 전 총리를 만나 당 혁신 방안 과 보수의 진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는 건의가 제기됐 다” 면서“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연 락해서 두 분이 만나 얘기를 나눴 다” 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보수 진영의 외연 확대를 위해 황 전 총 리의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가 즉답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17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경영산학관에 서‘희망 버리기와 희망 찾기’ 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하지 않았지만,‘보수가 힘을 모아 야 한다’ 는 데 대해서는 양측이 공 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당이 현재 진행 중 인 당협위원장 교체를 비롯한 쇄신
에 성과를 거두고, 내년 초로 예상 되는 전당대회를 범보수 진영에 문 호를 개방하는 보수통합의 계기로 만들 경우 황 전 총리가 나설 것이 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 전 총리가 최근 일부 여론조 사에서 보수 진영이 지지하는 대권 후보군 중 선두권을 형성한 데다 출판 기념회까지 열면서 머지않은 시기에 정치권으로 들어오지 않겠 느냐는 관측이 팽배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제주대 행 정대학원 특강을 계기로 원희룡 제 주지사를 만나서도 보수통합에 대 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원 지 사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자유한국 당의 전신) 소속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데다 당내에 서는‘남·원·정’(남경필·원희 룡·정병국)으로 불리며 개혁 성향 으로 분류됐던 만큼 보수 혁신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 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 핵 과정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 류한 후 국민의당과 합당한 바른미 래당 소속이었지만, 지난 6·13 지 방선거에서는 다시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다. 다만 원 지사는 김 위원장과의 회동 계획이 알려지자“도정에 전 념하겠다” 고 밝혀 당장 김 위원장 의 보수통합에 가시적 성과가 나오 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례길’ 이 교황청이 인정한 첫 아 시아 국제 순례지로 선정된 것을 평가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총 44.1㎞ 의 3개 코스로, 순례지 24개소로 구 성됐다. 한국 천주교의 시작을 보 여주는‘말씀의 길’ (명동대성당∼ 가회동 성당), 천주교 박해 역사를 간직한‘생명의 길’ (가회동 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대표적 순교성 지들이 포함된‘일치의 길’ (약현성 당∼삼성산 성지) 등 3개 구간이다. 지난달 14일 서소문 역사공원에 서 교황청에서 파견된 리노 피시켈 라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천주 교 서울 순례길’선포식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세 계 주교 대의원회의 주제가‘청년 문제’ 인 것은 지구촌 미래가 다음 세대인 청년에게 달려 있다는 점에 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한국 정부도 사람 중심의 포용적 성장 추구 정책을 추진하면서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 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왼쪽)이 집전한‘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에 참석해 인 사를 나누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빈곤·기아 ·난민·기후변화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 국제사 회의 주의를 환기하고 행동을 촉구
하는 교황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 고 한국 정부도 이를 해결하기 위 해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 했다.
이총리“규제, 내버려 두면 끊임없이 늘어… 대담하게 혁신” 현안조정회의 주재…“경제민주화로 상생협력해야 기업활동 지속가능” 규제완화·경제민주화 법안 연내 처리 필요성 강조…“야당 찾아 설명하라”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내버 려 두면 규제는 끊임없이 늘어나 고, 시대에 맞지 않게 된다” 며“규 제는 계속 혁신해야 한다. 특히 지 금은 훨씬 더 대담하게 혁신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에서‘시장진입·영업규제 혁신방 안’ 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국무조정실이 창업규 제, 신산업 규제 등의 혁신방안을 현안조정회의에 잇따라 상정하도 록 지속해서 준비할 것을 지시했 다. 이 총리는 또“국회가 지난달 지역특구법, 산업융합촉진법, 정보 통신융합법 등 3개 규제혁신법안을 의결해주셨다” 며“국회는 다른 규 제혁신법안도 이른 시일 안에 처리 해 주시기 바란다” 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경제민주화 국정과 제 점검 및 향후 계획’안건과 관련 해서는“일부에서는 경제민주화가 기업활동과 경제성장을 제약할 것 이라고 지레 생각하기도 한다”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 주체들이 상생·협력해야만 기업활동도 경 제성장도 지속 가능해진다는 것이 세계적 경험”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문재인정부 경제 철 학의 세 가지 기둥 가운데 하나로 공정경제를 세운 이유가 바로 그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 재하고 있다.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미국 자본주의 성공 의 바탕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경제민주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 어서는 안 된다”며“(경제민주화 정책 관련) 많은 과제가 남아있고 그 대부분은 입법과제이다. 최대한 많은 법안이 연내에 처리되도록 여 야가 도와달라” 고 부탁했다. 또 장관들이 국회를 방문해 입 법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 의원들 을 자주 찾아 설명하라고 당부했 다. 이 총리는 건설현장 굴착공사 안전대책과 관련,“사고가 나면 또 대책을 내놓는 그런 반복을 끝내야 한다. 확실한 대책을 내놓고 확실
히 시행해야 한다” 며“정부와 지자 체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지자체가 충분한 권한을 가 진다면 책임도 그만큼 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대책을 내놓으면 현장에 서 그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너무 믿지 말라” 며“국토교통부도, 지자 체도 숙지, 이행, 점검, 확인을 확실 히 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총리는 장관들이 부 처 소재지에서 매주 목요일 현안조 정회의에 참석하라는 원칙을 재차 설명하고,“세종으로 옮긴 부처의 장·차관님들은 세종에서 직원들 과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달라” 고 당부했다.
한국Ⅱ
2018년 10월 18일(목요일)
트럼프‘중간선거 후 북미정상회담’재확인 북미정상 강한 재회 의지속 실무협상 조율 감안시 11월 넘길수도
연내 개최 힘들 가능성도… 장소도 회담 시기에 따라 유동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 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포스트 11·6 중간선거’개최 방침을 재확 인함에 따라 북미 2차 핵 담판이 언 제 성사될지 구체적인 시간표에 관 심이 쏠리고 있다. 의제와 날짜·장소 등 구체적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을 조율하게 될‘스티븐 비건-최선희 라인’ 의 실무협상 가동이 늦어지면서 전체 적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는 다소 뒤로 밀리는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AP통신 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 담과 관련, 중간선거 기간에는 공 화당 후보들에 대한 선거지원에 나 서야 한다며“우리는 만남을 가질 것이지만,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기자들에 게 같은 발언을 한데 이어 중간선 거 이후 개최 입장을 다시 한 번 확 인한 것이다. 17일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르 면 미국은 당초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프 랑스 방문(11일) 직후인 11월 셋째 주에 프랑스에 인접한 중립국인 스 위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방안 을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북한 측이 장거리 이동 문제 등을 들어 일단 난색을 표명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 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 당시 북미 는 실무협상 채널을 먼저 가동해 여기서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핵심 이슈 및 2차 정상회담 날 짜·장소를 조율하기로 한 상황이 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 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국 무위원장의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과 관련,“폼페이오 장관 이 오늘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 며“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 전이 이뤄졌다!” 고 적었다.
부상 간 협상채널이 아직 가동되지 않은 가운데 실무협상 조율에 소요 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 로 2차 정상회담은 당초 계획 보다 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워싱 턴 외교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앞서 1차 북미정상회담 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한 달 전인 5월 10일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양측이 의제 및 의전 분야를 놓고 투트랙 실무 협상을 이어간 바 있다. 이처럼 최소한의 준비 시간을 고려할 때 11월을 넘길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말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 석할 예정이다. 12월에 열릴 수도 있지만 바로 연말 분위기로 넘어가는 만큼, 경 우에 따라서는 연내 개최가 힘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2일 라 디오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 일 정과 관련,“두어 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결국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 는 실무협상의 가동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 또한 거기서 얼마나 빨리 조율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전날 러시아에 서 외무부 차관들과 만난 데 이어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순방 중이 다. ‘스티븐 비건-최선희 라인’가 동 시점과 관련해서는“1∼2주 내 에 이뤄질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오 는 가운데, 장소는 미국 측이 당초 제안한 오스트리아 빈이 될지 제3 의 장소가 될지 아직 유동적인 것 으로 보인다. 북한의 비핵화 초기실행조치와
비건-최선희 협상 지연… 북·미, 물밑서 이견 조율하나 뉴욕 채널 이외 비공개 루트 가동, 비핵화·상응조치 논의하는듯 북미 비핵화 협상의 고비가 될 열릴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것으로 보이는 스티븐 비건 미 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비핵 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화-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이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 개 조율은 물론 접점찾기가 필수적이 최가 지연되는 양상이다. 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진 비건-최선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 희 실무협상이 가능하면 이른 시기 무장관이 당일치기로 방북해 김정 에 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 국무위원장과‘5시간 30분’회 북미 모두 서두르겠다는 의지 동함으로써 그 이전의 북미 대화 표명은 했다. 교착 기류를 일거에 돌파하고 나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다음 날 서, 곧바로 열릴 것으로 예상했던 인 8일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비건-최선희 실무협상 관련 소식 ‘카운터파트’라고 공개적으로 확 은 아직 없다. 인했고, 비건 대표는“가능한 빨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 보자고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힌 회가 될 때마다 제2차 북미 정상회 바 있다. 북한 역시 같은 날 조선중 담이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의 폼페이오 장관 면담 소식을 전 하면서“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데 대하여 합의하고 그와 관련한 절차적 문제들과 방법 들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 고 밝힘 으로써 조기 실무협상 가능성을 비 쳤다. 그러나 그 이후 실무협상 개최 를 위한 북미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중국 을 거쳐 러시아를 방문했던 최선희 부상은 모스크바에서 북·중·러 3 자 외교차관급 회의를 열어 대북제 재 완화에 공감하는 공동보도문을
미국의 상응 조치 등 실무협상에서 다뤄야 할 게 적지 않은 가운데 최 근 들어 제재완화 공세를 높이는 북한과‘선(先) 비핵화’입장을 견 지하는 미국 간에 기 싸움이 계속 되면서 당분간 신경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 성적표가 북미정상회담 개최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북미 정상 모두 2차 회담 개최 의지가 강한 점 등에 비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장소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AP통신 인터뷰에서“우리는 아직 (장소를) 마련하지 않았다” 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미국에서 북미정 상회담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 한다” 고 언급, 현재로서는 한때 거 론됐던 워싱턴DC나 트럼프 대통 령 소유의 마러라고 휴양지 등 미 국이 아닌‘제3국’등 중립 무대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 들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후보지로 3 ∼4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소와 날짜 조합이 서로 연동 돼 있다는 점에서‘11월 중순 개최’ 가 어려워지면‘스위스 카드’ 가더 이상‘1순위 후보지’ 로서 유효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스위스, 스웨덴 스톡홀름 등 유럽 중립국들은 여전히 거론된 다. 일각에서는 평양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 도 있는 가운데 미국 본토는 아닌 하와이나 괌 등 보안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섬 등의 이름도 일부 나온 다.
유도했고, 11일 최 부상은 귀국했으 나 그 이후 행적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 역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물론 중국 방문을 거쳐 러시아에서 외교차관급 회담 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해 미국의 입장을 설명한 뒤 벨기 에 등 유럽을 순방 중이다. 북미 실무협상의 두 주역이라고 할 비건-최선희의 일정과 동선으 로 볼 때 둘의 회동이 언제가 될지 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북미 양측이 여러 가능한 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하면서 의제와 관련한 이견을 조율 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다. 비건-최선희 실무협상은 말 그 대로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본격 적인 논의를 해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이전에 물밑 협상을 통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남북철도협력 미국과 공조 틀 안에서 협의 대북제재 취지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역할 모색 우리 정부는 남북이 철도·도로 가 다르냐’는 의구심을 갖게 해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 ‘촉진자’ 의 공간이 좁아질 수 있는 월 말∼12월 초 진행하기로 것과 만큼, 대북제재 취지와 목적에서 관련, 미국 측과‘상호 배려와 공조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국 나름 의 틀’안에서 협의하고 있으며 좋 의 역할을 해야 추동력이 생길 수 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있다는 인식하에 역할론을 모색하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는 게 우리 정부의 고민 지점인 것 남북이 지난 15일 열린 남북고 으로 전해졌다. 위급 회담에서 이러한 착공식 일정 조윤제 주미대사도 이날 워싱턴 을 합의하고 경의선 철도 현지 공 DC의 주미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동조사는 10월 하순, 동해선 철도 간담회를 하고 남북관계와 비핵화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 각각 착 속도 차에 대한 미국 조야 일각의 수하기로 한데 대해서다. 이와 관 우려를 언급,“남북관계의 진전을 련, 외교부는 16일“철도 협력 등을 통해 쌓아가고 있는 대북 레버리지 포함해 남북교류사업은 대북제재 (지렛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의 틀을 준수한다는 원칙 하에 추 정착에 있어 중요한 외교자산이 돼 진되고 있다” 며 미국 등과 긴밀히 가고 있다” 고 강조했다.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 미 재무부가 지난달 미국 뉴욕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 진출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7 정부는 실시간으로‘진솔하게 곳과 전화회의(컨퍼런스콜)를 열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고 존중, 어 직접 대북제재 준수를 요청하는
미 재무부, 시중은행 대북제재 준수 요청 전 정부에‘사전 설명’ 배려한다’는 기조로 미국과 긴밀 하게 소통을 한다는 입장으로, 철 도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도 계 속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 다. 정부는 국제적 대북제재 공조를 지켜간다는 틀 안에서 남북정상회 담 등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성실하 게 지켜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를 구축, 이를 통해 북미 간 협상 과정 에서‘중재자’ ,‘촉진자’ 로서 적절 한 역할을 해 나간다는 기조인 것 으로 알려졌다. 제재의 근본 목적은 비핵화 국 면에서 북한에 경제적 이득이 돌아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인 만큼, 이러 한 취지에 맞게 그 틀 안에서 움직 인다는 것이다. 제재 국면이 대북 협상에서 가 장 중요한 지렛대라는 인식하에 그 틀을 존중하면서도 모든 문제에서 미국과‘똑같은 목소리’ 를 낼 경우 북한 입장에선‘한국이 미국과 뭐
과정에서도 사전에 주미 한국대사 관 측을 통해 한국 정부에 이와 같 은 사실을 공유 차원에서 알리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는 언론 모니터링 과 정에서 이들 은행이 대북 협력 태 스크포스(TF)를 설치, 대북 협력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사전 예방 차원에 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했 다는 것이다. 재무부는 뉴욕에 진 출한 은행들의 경우 직접 미국의 규제를 받는 대상인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 단했다는 취지로 대사관 측에 설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독자제재 면제와 관련, 우리 정부 측과 사실상‘24시간 공조 체제’ 를 구축한 이래 제재 관련 문제에 있 어 사전에 우리 정부와 공유한다는 원칙을 갖고 한미 공조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 의제 사전 점검과 이견 확인, 접 점찾기 시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소식통 은“북미 양측간에 이상 징후는 포 착되지 않고 있다” 며“양측이 나름 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북한이 준비가 덜 됐 을 가능성도 있다” 며“최선희 부상 이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기간 평 양을 비웠던 만큼 협의 내용을 전 달받아 협상 전략을 만드는 데 시 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 석연구위원은“북미 양측이 지난번 김정은-폼페이오 만남에서 협상을 통해 서로 무엇을 주고받을지에 대 한 논의는 한 것 같다” 며“이 아이 템들의 교환 순서를 정하고 구체적 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뉴욕채널이나 정보기관 간 비공개 채널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 로 안다” 고 말했다. 의제와 관련해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 사찰 및 영구 폐기,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 미국이 지 속해서 요구해온 핵 목록 신고 여 부 등이 북미 간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남북정상회담 후 9월 27일 평양공 동선언에서도 일부 핵시설에 대한 참관과 영구 폐기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측이 반대 급부로 종전선 언 수용, 대북제재 일부 해제 등의 조처를 할 지도 논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근래 미 측에 종전선언 보다는 제재해제에 더 힘을 실어 요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8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Ⅲ
THURSDAY, OCTOBER 18, 2018
한은 기준금리 연 1.50%로 또 동결 이주열 연내 인상 의지… 성장률 등 경기 전망 낮추며 인상은 부담
인천시 계양구 육군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부대인‘아크부대’14진 대원들이 단점이 개선된 육군‘워리어 플랫폼’ 을 착용한 뒤 건물 침투 작전을 시연하고 있 다.
한국은행이 11개월째 기준금리 를 동결했다. 성장 눈높이를 또 낮 출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 이어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오 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 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하 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 다. 작년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래 올해 들어 7번째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주열 총재가 연내 인상 의지 를 밝힌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10 월이냐 11월이냐를 두고 전망이 팽 팽히 엇갈렸지만 한은의 선택은 이 달은 아니었다.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주요 경 기지표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하 며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발표하는 수정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 재 연 2.9%에서 연 2.8%, 혹은 연 2.7%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물 가와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도 하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조정한다.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되지만 반 도체 등 특정 산업에 치중됐고, 설 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 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이다. 고용 지표는‘참사’수준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아직 한은 목 표(2%)와는 차이가 난다. 정부도 한국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접었다. 대외 불확실성도 크다. 미중 무
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추세에서 세 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 고 있고 중국 경제 문제가 점차 부 각되고 있다. 이런 경기 여건에서 경제주체들 에게 고통스러운 금리인상을 단행 하면 부작용이 클 우려가 있다. 9·13 대책으로 부동산 가격 급 등세가 일단 멈칫한 점도 한은이 한숨을 돌릴 여유를 만들었다. 또, 이달에 금리를 올리면 자칫
정부 뜻대로 움직였다는 오해를 사 고 중립성 논란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 금통위로 집중된다. 한은은 금리인상 깜빡이 를 켜둔 상태다. 이일형 금통위원 이 앞선 두 차례의 회의에서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총재도 최근 잇따라 금 융안정을 강조하며 연내 인상 의지 를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를 비롯한 금융불균형과 한미 금리차 등 금융불안 요인을 우려하며 대응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 리는데 한은이 보조를 맞추지 않으 면 연말엔 한미 금리역전폭이 1% 포인트로 확대된다. 내외금리 차가 확대될수록 자본유출 압력이 높아 질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경기가 좋지 않지만 금융안정을 위해 한은 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상 황이니 각 경제주체는 최대한 대비 를 해둬야 한다” 고 말했다.
환시개입공개 한국, 환율조작국 칼날 피해… 미국“면밀한 관찰 지속” 미국,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강력 우려… 한국 간접영향 불씨 남아 드론봇 전투단 장병들이 부대 인근 활주로에서 드론과 로봇 운용기술을 숙달하고 있다.
도보 보병부대 2030년 사라진다 모든 전투원에‘워리어 플랫폼’ 육군 국감서‘백두산 호랑이체계’소개 분대단위까지 장갑차·소형전술차량 2030년이면 우리나라에서 전통 적 도보 보병부대는 사라진다. 육군은 18일 충남 계룡시 계룡 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 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보병부대의 전투원과 장비를 기동 화, 네트워크화, 지능화하는‘백두 산 호랑이 체계’ 를 2030년까지 모 든 부대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 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에 따르면,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 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 차, 소형 전술차량 등이 배치돼 모 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모든 전투차량은 전투원의 생존성 강화를 위해 방탄 기능과 원격사격통제장치(RCWS) 도 장착하게 된다. 모든 전투원에게 전투복, 방탄 복, 방탄헬멧,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 로 구성된 미래 전투체계인‘워리 어 플랫폼’ 이 보급된다. 모든 부대 에 드론봇이 전력화돼 유·무인 복 합전투체계가 구축된다. 또 모든 전투 플랫폼은 네트워 크로 연결돼 전장 정보가 공유되 고, 지휘관이 목표 타격 등의 결정 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게 된다. 육군은 이런 내용의 백두산 호 랑이 체계 도입을 위해 지난 5일 합 동참모본부에 전력화 소요를 제기 했다. 2021년까지 4개 대대에 시범 적 용하는데 약 300억원, 2025년까지 시범적용 부대를 4개 여단으로 확 대하는데 약 2천억원의 예산이 소 요될 것으로 육군은 추산했다. 2030
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 부대로 확대하는 데는 약 1조2천 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대구조도 북한의 위협 대비에 초점을 맞췄던 데서 미래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는 유연한 구조로 개 편된다. 이를 위해 육군은 현재 사단 중 심의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 편하고 모듈형 부대구조를 도입키 로 했다. 현재 1개 사단에 3개 보병 연대와 1개 포병여단이 고정됐지 만, 2030년 이후 연대는 사라지고 사단 예하에 여단만 배치되는 구조 로 바뀐다. 사단 예하에 2~5개 여단 이 배치될 수 있고, 여단이 독립적 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육군 관계자는“국방개혁에 의 해 부대개편이 완료되면 여단은 현 재 사단급 수준의 작전수행능력을 구비하게 된다” 며“미군과 마찬가 지로 기동화된 여단을 중심으로 한 모듈형 부대구조로 개편하면 다양 한 위협과 임무에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육군은 병력감축 추세에 맞춰 첨단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나기 위 해‘히말라야 프로젝트’ 도 추진하 기로 했다. 히말라야 프로젝트에 따라 육군은 국방과학연구소 (ADD) 등 연구기관과 육군본부 간 기술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과학 기술참모(CTO)를 두고 과학기술 그룹과 과학기술위원회를 운영하 기로 했다. 아울러 드론봇 전력화를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 해 내년에 대대급 드론봇 전투실험 을 한 뒤 2020년 이후 여단급 드론 봇 전투실험을 하기로 했다.
내년 3월부터 외환시장 개입내 역 공개를 추진하기로 한 우리나라 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 다. 미국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내 역 공개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한국이 6차례 연속 관찰대상국에 올랐다며 환율 관련 정책 시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관찰)을 지 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도 환율조작국이 아 닌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지만, 위 안화 약세에 대해 강하게 우려하고 향후 6개월간 주의 깊게 점검·검 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우리나 라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씨를 남겼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2018 년 10월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정 책 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 국을 판별하는 3가지 요건 중 2가 지 요건에 해당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까지 1년간 대미무역흑자가 210억 달러, 경상 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 비 4.6%로, 2가지 요건에 해당했다. 미국은 교역상대국이 ▲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3% 초과 ▲ 외환시장 한 방향 개입(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요건에 해당 하면 환율조작국으로, 1∼2개 항목 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 한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 독일과 함 께 2016년 4월 환율정책 보고서 이 후 6차례에 걸쳐 3가지 요건 중 2가 지 요건에 해당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원화와 관련, 원화 가 치는 작년 하반기 달러 대비 7% 상 승했지만, 올해 들어 이를 대부분 되돌렸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41억 달러로 GDP의 0.3%로 추산 됐다. 한국 외환당국은 지난해 11 월과 올해 1월 원화 절상 속도 조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을 위해 매수개입 규모를 늘렸고, 올해 상반기에는 원화가 절하되면 서 일부 매도개입을 했다고 보고서 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중기 경제 기 초여건에 비춰봤을 때 경상수지 흑 자는 과다하고 환율은 약하다는 게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또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6월까 지 1년간 2% 절상됐지만, 원화는 지난 10여년간 수준에 비해 현저히 강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내년부터 외환 시장 개입내역을 공개하기로 결정 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포함한 환율 관련 정책 시행에 관해 면밀 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 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5월‘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 을 발표하고, 내년 3월 말부터 외환 당국의 외환거래 내역을 단계적으 로 공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부는 1년간은 반기별, 1년 후부터는 분기별로 외환당국의 달러 거래액 을 공개한다. 대상기간 이후 3개월 의 시차를 두기로 해, 올해 하반기 외환시장 개입내역이 내년 3월에 처음 공개된다. 보고서는 또 대외불균형 해소를 위해 한국 정책당국이 내수를 확대 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근 (확장적) 재정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 가했다. 한국 정책당국은 여전히 내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정책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
미국 재무부는 17일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6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 으로 유지했 다. 특히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이 최고조에 달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서는 6개 월 후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우리나라로서 도 간접적 영향을 받을 불씨가 남 은 것이다. 중국은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 6월까지 1년간 대미 무역흑자가 3 천900억 달러에 달해 1가지 요건을 충족,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는 위안화 의 가치하락에 대해 강하게 우려하 면서 향후 6개월간 이번 결정에 대
해 주의 깊게 점검·검토하고 인민 은행과도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 혔다. 기재부 관계자는“미국 재무부 는 중국에 대해서는 내년 4월까지 협의를 지속하겠다면서 환율조작 국 지정 결정을 미뤄놓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만약 중국이 환율조 작국으로 지정되면 한국의 외환, 채권 등 금융시장의 변동 폭과 불 확실성이 커지고, 한국의 수출 등 실물경제에도 간접적 영향이 상당 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국제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코너몰린 사우디아라비아 카슈끄지 잔혹살인‘진상규명’쟁점 부상 터키에서 행방불명된 사우디아 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 끄지의 끔찍한 살해 당시 상황을 담은 녹취록의 공개로 파문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외교 공관 내에서 왕실과 연계 된 비밀요원들이 일사천리로 저지 른 사건으로 묘사된 만큼 관련설을 부인하며‘꼬리 자르기’ 를 시도하 던 사우디 정부로서는 코너에 몰린 형국이 됐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우방인 사 우디를 두둔하며 대(對) 이란 전선 구축과 자국 경제 살리기에 공을 들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의 중동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증거를 내놓 으라’ 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터키 당국의 수사망이 좁 혀져 오면서 갈수록 곤혹스러운 상 황에 내몰리는 모습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터키 친정부 일간 예니샤파크 등은 살해 당시 녹음된 오디오를 청취한 터키 고위 관리의 전언을 통해 끔 찍한 사건의 세부 내용을 17일(현 지시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슈끄지는 결혼 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2일 오후 1시15분께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
주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저 압수수색한 터키 경찰
주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저에 들어가는 터키 경찰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카슈끄지 살해 증거인 오 디오 녹취본 등 민감한 자료들이 터키 정부의 승인 없이는 언론에 공개될 수 없다는 점에서 터키 당 국의 역할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 다. 정부의 엄중한 통제를 받는 터 키 언론매체들은 정부가 직접 소유 하거나 친정부 기업가들이 소유하 고 있어서다. 터키뿐만 아니라 미국 정보당국 도 빈 살만 왕세자가 암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 져 이번 사건을 ‘독자적 킬러’ (rogue killer)의 소행이라고 공언 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더욱 곤란해질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 은 아직 빈 살만 왕세자의 개입을 입증할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 했지만, 여러 정황증거들로 볼 때 왕세자 모르게 작전이 진행됐을 가 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정부의 연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의 역 풍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 정경제부 장관은 오는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 제 투자회의인‘미래 투자 이니셔 티브’(FII)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고문·참수 후 두시간만에 시신처리까지… 살해상황 묘사한 녹취 일제 보도 사우디 측 설명과 배치… 사우디 두둔하며‘對이란 전선’공들이던 美도 곤혹 을 찾았다.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이스탄 불 사우디 총영사의 사무실로 들어 간 카슈끄지는 곧바로 15명으로 구 성된 사우디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몇 시간 전에 이스탄불에 도착해 카슈끄지를 기다리고 있었 다. 이들이 곧바로 카슈끄지를 구타 하고 손가락을 자르는 등 고문을 시작하자, 알오타이비 총영사가 “그건 (내 사무실) 밖에서 하시오. 당신들이 나를 곤경에 몰아넣겠 소”라고 하소연하는 대목이 터키 당국이 입수한 오디오에 담겼다. 그러자 암살팀의 한 요원은“사 우디로 돌아갔을 때 살아남고 싶다 면 조용히 해!” 라고 위협했다. 이들이 카슈끄지를 참수 살해하 기까지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 았다. 사우디에 비판적인 중동 매 체‘미들이스트아이’ (MEE)는 살 해에 걸린 시간이 7분이었다고 전 했다. 15명의 암살팀 중 한 명인 법의 학자 살라 무함마드 알투바이지가 나서서 시신을 토막 내고 처리하는 작업을 지휘했다고 한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시작 한 알투바이지는 동료들에게도 음 악을 들으면서 하라고 권고했다. 알투바이지는 사우디 내무부와 왕립의과대학에서 주요 직책을 맡 은 고위 인사이며, 나머지 암살조 원 중 최소 4명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개인 경호원 등으
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심지어 이들이 이스탄불로 이동 할 때 타고 온 2대의 걸프스트림 제 트기는 작년 사우디 정부가 인수한 항공회사 소속이다. 이런 사실은‘카슈끄지가 살아 서 멀쩡히 총영사관을 떠났다’는 지금까지의 사우디 측 해명은 물론 사우디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것이 라고 외신들이 미리 전한‘자국 정 보기관원이 심문 도중 실수로 카슈 끄지를 죽게 했으며 왕실과는 무관 하다’ 는 공식 보고서 내용과도 배 치된다. 트럼프 행정부에도 불똥이 튀기 는 마찬가지다. 살해 장면을 묘사 한 녹취록은 중동에 급파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 를 거쳐 터키에 도착한 당일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고 사우디 정부를 두둔하는 식의 인터뷰를 한 지 하루 뒤 공개 됐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대이란 원유제재를 복원하는 미국으로서는 이란 압박 은 물론 제재 후 유가 안정을 위해 서라도 사우디와의 공조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여서 사우디 정부 가 언론인 잔혹 살해를 지휘했다는 정황 공개가 더욱 곤혹스러울 수밖 에 없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정 부에 오디오 또는 비디오 증거의 사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 히면서도“만약 있다면 말이다. 그 것이 존재하는지 아직 확신하지 못
한다. 아마도 존재하기는 할 것” 이 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우디 정 부가 거액을 들여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기로 한 사실을 거듭 강조하 면서 사우디와의 동맹 관계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러나 터키 수사당국의 진상 규명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사우디 와 미국을 향한 무언의 압박이 높 아지는 분위기다. 터키 경찰 과학수사대(CSI)는 이날 저녁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어 역시 이스탄불에 있는 총영사관저 와 외교 차량에 대한 2차 수색에 나 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경찰은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카 슈끄지의 시신이 영사관저로 옮겨 져 처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슈 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 간 후 외교번호를 단 검은색 밴 등 총영사관 차량 여러 대가 영사관저 로 이동했다는 감시 카메라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MEE는 카슈끄지가 영사관저 정원에 매장 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빈 살만 왕세자의 수행원 으로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남 성이 카슈끄지 실종 직전에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걸어 들어가는 영상 까지 18일 터키의 친정부 신문을 통해 공개됐다. 복수의 터키 정부 관리들은 영 국 일간 가디언에‘이미 미국과 사 우디에 오디오 녹음을 전달했다” 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상반된
실종 언론인 시신 발견되나… 터키경찰, 사우디 영사관저 수색 계획보다 하루 늦게 시작… 총영사는 수색 전날 귀국 영사관저 정원에 카슈끄지 시신 매장 의혹 제기돼
터키 경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총 영사관에 이어 영사관저 수색을 시 작했다. 터키 경찰 감식반과 검사 등 수 사팀 10여명이 17일(현지시간) 오 후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 저로 진입했다. 양국 공동실무위원회의를 구성 한 사우디 대표단은 하루 먼저 관 저에 들어갔다. 터키 수사 당국은 전날 오전 총 영사관 수색을 종료한 후 오후에
영사관저를 수색할 계획이었으나, 총영사관 측에서 총영사의 가족이 안에 있다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駐)이 스탄불 사우디 총영사는 전날 오후 2시 사우디 리야드행 민항기 편으 로 귀국했다. 터키 당국이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어 영사관저를 수색하는 이유는 카슈끄지가 실종된 당일 포착된 총 영사관 차량의 수상한 동선 때문이
다. 경찰의 감시 카메라에 잡힌 영 상을 보면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가고 약 2시간 후 외교번호를 탄 검은색 밴 등 총영사관 차량 여 러 대가 영사관저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슈끄지 가 살해된 후 영사관저로 옮겨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사우디에 비판적인 아랍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카슈 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후 영 사관저 정원에 매장됐다고 이달 10 일 터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 다.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이혼 확인 서류를 수령하러 주이스탄불 총영 사관에 들어간 후 사라졌다. 언론을 통해 그가 사우디 왕실 이 보낸‘암살조’ 에 의해 총영사관 에서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 나아가 터키 친정부 일간지 예니샤파크는 17일, 카슈끄지가 살 해될 당시가 녹음된 오디오를 직접 확인했다면서, 녹음된 내용에 따르 면 카슈끄지는 총영사관에서 손가 락이 절단되는 고문을 당한 후 살 해되고 머리가 잘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 행사를 통 해 세계 금융계와 재계 거물급을 한자리에 모아 개혁 비전을 설명하 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야심찬 계획 을 세웠으나, 카슈끄지 사태의 여 파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 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불 참을 통보하고 있다.
美, 中‘무역반칙’맹비난 환율보고서에 담긴 평가내용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관찰대상국으로 유 지함으로써 양국의 갈등이 전면적 인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사태는 모 면했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가 발간한 반기 환율보고서에는 중국을‘조 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에 못지않 은 노골적 비판과 촉구가 담겼다. 이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 정할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데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아쉬움으 로도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줄곧 중국의 불공정 통상 관
같은 기간 미국의 대중 수출이 1 천350억 달러(약 152조3천600억원) 로 늘었으나, 수입이 5천250억 달러 (약 592조5천700억원)로 더 많이 증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는 최근 위안화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6월 중순부 터 달러 대비 7% 이상 떨어졌다. 재무부는 위안화 약세를 비난하 면서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 여부에 대 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재무부는“지난 6월 위안화 약
“현저한 무역흑자·비관세장벽·비시장 체계·보조금 만연”난타 행의 하나로 환율조작 정황을 강조 해왔다.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에서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무역에 서 갖가지 반칙을 서슴지 않는 국 가로 묘사했다. 재무부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이 거대한 근심이며 이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때문에 악화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재무부는“집요한 비관세장벽, 널리 퍼진 비시장적 메커니즘, 만 연한 보조금 사용, 그 외의 불공정 관행 때문에 중국과 무역 상대국들 의 경제적 관계가 왜곡된다” 고비 난했다.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미 상품수 지 흑자는 올해 6월까지 4개 분기 동안 기록적 수준인 3천900억 달러 (약 440조1천540억원)에 달한 것으 로 지적됐다.
세를 포함해 올해 중국의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은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며“인민은행의 액면 외 환거래 개입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 지 중립적이라고 추정한다”고 밝 혔다. 다만 보고서에는 중국의 외환시 장 개입 투명성을 강화하고 무역흑 자를 노리는 위안화 절하를 자제하 라는 강력한 촉구가 담겼다. 재무부는“중국이 경쟁적 평가 절하를 자제하고 중국 환율을 경쟁 적 목적으로 쓰지 않겠다며 주요 20개국(G20)에 확약한 점을 재무 부는 계속 상당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재무부는 중국이 환 율, 외화보유액 운용 작업, 환율정 책 목표에 대해 투명성을 확대하기 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 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HURSDAY, OCTOBER 18, 2018
[독자 시단(詩壇)]
가을의 기도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플러싱 먹자골목 머레이힐 역전 광장의 낙엽 <필자 김영봉 찍음>
봄, 여름, 가을 들고 나감이 아침, 저녁 같으니 사랑아 그대는 어느 길을 여행하는가? 하늘은 푸르고 오색 단장한 빛으로 계절의 화려한 걸음 진한 그림자 뒷모습도 볼 수 있다면 하늘의 사랑과 겸손을 느낄 수 있으련만 가을은 찬란하고 낙옆 밟는 소리 좋아 흉내 내어 따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대에게 傳합니다 이 가을의 사무침을 어찌 혼자 부르리
‘메인(Maine)주’ 의 농익은 가을에 취해
메인주의 운해(雲海)“ … 메인의 Cadillac Mountain에서 바라다 보이는 운해는 장관이었다. … ”
발자국, 소슬바람에 어슴프레 남아 아쉬운 희망이 쌓이고 영원에서 영원으로 가는 영혼 초월의 사랑에 환희가 넘쳐 가을의 기도를 드립니다 푸른 초원 땅끝까지 달려 가을의 심성을 넓힐 수 있다면 슬픔에서도 기쁨이 기쁨은 감사로 넘치겠지요 밝은 가을이 비처럼 쏟아져 내려도 겨울은 움트고 있어 이 가을을 다시 노래할 수 없으니 황홀한 그리움으로 가을의 기도 간직하려 합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황혼을 충만한 내 영혼 속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사이 오색 찬란한 빛이 반짝거린다. 10월은 뉴잉글랜드 지방 보스턴 인근에서 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하 다. 물론, 해안가를 따라 길게 이어 진 8월의 여름도 멋지긴 하지만 말 이다. 엊그제는 한국에서 사진을 하는 동생이 보스턴에 놀러와 우리 집에 서 묵고 있다. 내가 한국에 방문하 면 자신의 일을 제외한 시간을 내 게 하례해줘서 늘 고마운 동생이 다. 한국의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사진 출사지 안내와 더불어 서울 시내 곳곳을 그리고 가까운 북한산 의 일출과 일몰을 만나기 위해 새 벽 시간에도 마다하지 않고 안내해 준 마음에 감사하다. 이런 모든 일이 누구나 말은 쉽 지만, 실천은 어려운 것이다. 각자 의 삶에 바삐 움직이는 현대인들에 게 남을 위한 배려는 더욱이 그렇 다는 생각이다. 한국을 방문하면 고마운 친구나 지인들이 몇 있다. 한해 두 해 이어 진 만남이 이제는 인연이 되어 세 월 속에 시간을 쌓고 그 시간이 추 억이 되어 마주하면 지난 이야기들 로도 넉넉하고 편안한 만남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렇게 사는 것이 삶에서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내 형제·자매는 가족이라서 끈끈한 정으로 만나면 좋고, 공통분모가 같은 지인들은 서로의 생각을 마주 할 수 있어 참으로 좋은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깊은 생각 없이 쉽게 뱉어진 지나는 인사말처럼 ‘우리 언제 식사 한 번 같이해요!’ 이 던져진 쉬운 말로 사람 꼴이 얼 마나 싱겁고 우스워지는지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일이지 않은가.
이제는 이처럼 지나는 인사말처 찬사가 절로 나오고 말았다. 한국 럼 흘려버릴 말들에 대해 조금은 에서 온 동생도 한국의 단풍이 제 신중히 생각해 보고 약속을 하려고 일인지 알았는데 어찌 이리 아름다 애쓴다. 나의 경험 속에도 이렇듯 운지 감동이라도 연신 입을 다물지 쉬이 뱉어버린 약속들이 실천되지 를 못하는 것이다. 않고 구겨져 쓰레기통에 들어간 일 메인에 도착해 그 다음날 아침 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지천명의 Cadillac Mountain에 오르기로 했 언덕에 훌쩍 오른 나이에도 삶에서 다. 미국에서 제일 먼저 해가 떠오 아직도 서투른 것들이 많고 부족한 른다는 곳이 바로 메인의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노력하며 살 ‘Cadillac Mountain’ 이라는 것이 고 싶다. 다. 하지만 이날의 일출은 전날 비 지난 한국 방문 중에 워싱턴에 가 내려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 사는 사진을 하시는 지인과 한국에 이었다. 그래서 일출 대신 캐딜락 사는 사진을 하는 동생과 셋이서 산에서 바라보는 아래의 Bar 제주도의 사진 출사로 며칠 함께 Harbor의 운해를 기대해볼 만한 움직였다. 사실, 이번 10월도 함께 일이기 때문이었다. 깜깜한 이른 움직이면 좋겠다는 이야기에서부 아침에 산을 올라보는 기분은 말할 터 출발했다. 워싱턴에 계신 지인 수 없는 감동이다. 생각대로 기막 이 9월 말 갑작스러운 한국 방문으 힌 운해의 향연이었다. 우리가 제 로 출사 계획이 조금 어긋날지도 일 일찍 올라왔나 싶었는데, 벌써 모르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러나 자동차들이 몇 파킹 돼 있고 20여 미국에 10월 초에 도착했다는 전달 명의 사람이 움직이고 있었다. 을 받고 함께 움직이길 바랐다. 하 메인의 Cadillac Mountain에 지만 결국 그분과의 출사계획이 어 서 바라다보이는 운해는 장관이었 긋나 조금은 서운했지만, 우리는 다. 그리고 내려와 Eagle Lake을 보스턴 집에서 출발해 메인주까지 찾아 돌아보는 동안도 호수에 비친 4시간 45분 정도의 여행길을 재촉 가을풍경의 반영이 참으로 아름다 했다. 웠다. 온통 숲으로 이어진 메인의 출발하는 날에 일기예보를 보니 작은 숲길의 오색단풍은 너무도 곱 비가 온종일 내린다는 소식이다. 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빼놓을 수 그래도 일정을 잡았으니 출발할 수 없는 메인의 랍스터를 먹고 하룻밤 밖에…, 주말이 지나면 단풍이 퇴 을 더 Bar Harbor에서 묵고 그 다 색되고 비바람에 떨어질 것 같아 음날 3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내려 출발하기로 했다. 와 메인의 Portland Head 보스턴에서 N 95번 도로를 타 Lighthouse에 도착했다. 주말(토) 고 메인을 향해 올라가며 비에 젖 이라 그런지 인파들이 많았다. 그 은 오색단풍은 더욱 짙고 선명해 중에 하얀 등대와 빨간지붕의 하우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만‘메인 스를 담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찾은 (Maine)주’ 의 농익은 가을에 취하 이들이 썩 많았다. 출사 중에‘메인 고 말았다. 어찌 저리도 아름다운 (Maine)주’ 의 농익은 가을에 취하 지요? 하고 창조주에 대한 감사와 고 말았다.
연합시론
JSA, 차질없는 비무장화로‘화해’상징 변모하길
남북한·유엔사 간 3자협의체 첫 회의. 16일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한·유엔사 간 3자협의체 첫 회의에서 남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북측 엄창남 대좌, 유엔사 측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해밀턴 대령 등이 회의하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 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 3 자 협의체 첫 회의가 16일 열렸다. 회의에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 시 체결된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조치가 논의됐다. JSA 내 화기·초소 철수, 경비 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실무 적 문제가 협의됐다고 한다. 앞으 로 추가로 협의가 진행될 예정으 로, 원만히 추진될 경우 비무장화 조치가 이달 중에는 거의 완료될 전망이라고 한다. JSA 비무장화 조치가 지난달 합의대로 완료되면 이곳을 방문하 는 국내외 민간인과 관광객은 JSA 남북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경비 인원은 기본적으 로 총기를 휴대하지 않는 비무장을 해야 한다. 비무장화 조치가 이뤄지고 운영
된다면 JSA는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원래 JSA에는 정전협정 정신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도 있었다. JSA 비무장화 추진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정세 변화를 반영한 다. 북측 경비병의 총격 속에 극적 으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가 JSA 를 통해 탈북한 것이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 중 1명 은 군사분계선을 한때 넘었다가 돌 아갔고, 우리 쪽 JSA 지역에는 북 측이 쏜 총탄 흔적도 곳곳에 남았 다. 이런 JSA를 둘러싼 변화는 격 세지감을 느끼게 만든다. 남북 정 상은 반년도 안돼 벌써 세 번이나 만났고, 이 중 2차례는 판문점 지역 에서 회담을 열었다. 남북관계의 변화와 빠른 진전은 JSA 비무장화
추진에서도 확인된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분단의 상 징이던 JSA가 화해와 공존의 장소 이자 분단 극복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탈바꿈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지난 1일 시작된 JSA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나면 5일 이내에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등이 이뤄져야 한다. 또 상호 감시 장비 조정과 관련 정보 공유, 비무 장화 조치 상호검증도 진행되어야 한다.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 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의 공동관리 기구 구성과 운영 방식 등도 협의해야 한다. 남과 북, 유엔 사가 긴밀한 협력 속에 JSA 비무 장화 조치를 원만히 시행해 군사 신뢰구축의 또 하나의 돌을 쌓아 나가길 바란다.
2018년 10월 18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OCTOBER 18,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