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19A

Page 1

Monday, October 21, 2019

<제441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글로벌 한상’ , 한국경제 새로운 100년 열자 22~24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제18차 세계한상대회’개최 제18차 세계한상대회가 22일(화)부터 24일 (목)까지 3일간 한국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서 개최된다. 세계한상대회는 약 4,000여명의 재외동포 경 제인과 한국 기업인이 참가하는 한민족 최대 글 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로 2002년부터 세 계 한상들의 소통과 협력의 장 역할을 해오고 있 다.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이해‘한상과 함께, 새로운 100년’ 이 라는 주제로 과거 한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미 래 경제 강국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한상의 새 로운 역할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상 네트워크 바탕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비 즈니스 교류 및 세미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다. 먼저 대회 하루 전일인 21일(월) 전남· 여수 지역 경제인 간의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인 ‘한상CEO네트워킹’ 이 열린다. 대회 기간에는 △기업전시회(22일~24일) △

투자유지 설명회(23일) △K-Food Trade Show(23일) △세미나(24일) 등 한국 기업의 글 로벌 시장 진출과 한상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 굴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 된다. 한편, 한상의 가치와 비전을 우리 국민과 함 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올해 새롭게 마련된다. △한상CEO특강(21일) △한상비전콘서트(23 일) 등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한상의 도전과 개 척정신을 전하고 새로운 미래 100년 향한 한상의 역할에 대해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 이다. 재외덩퍼재단 한우성 이사장은“이번 대회가 한상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열어 가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 란다.” 면서“올해는 특히 프로그램 내실화에 만 전을 기한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계각 층의 인사들과 적극 교류·협력하는 시간이 되 길 바란다.” 고 전했다.

맑음

1,175.20

10월 22일(화) 최고 62도 최저 54도

맑음

10월 23일(수) 최고 63도 최저 45도

1,195.76

1,154.64

1,186.70

1,163.70

1,189.30

1,162.50

“수출·해외취업 길 열어드립니다 월드옥타 앱 방문해 신청하세요”

제18차 세계한상대회가 22~24일 한국 전남 여수세계박 람회장에서 개최된다.

G20 보건장관회의‘치매환자와 공생’공동선언 채택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에서 19~20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보건장관 회의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 상은 폐막 기자회견에서“고령화 진행 정도는 나라별로 차이가 있지 만 (모든 나라에) 큰 숙제임이 확인 됐다” 면서“치매에 걸린 사람이 존 엄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런 기조에 맞춘 공동선언은 치매 위험 줄이기와 조기발견 등 예방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

10월 2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이제 치매는 하나의 사회현상… 새 정책 절실 2025년 선진국 75세 이상 20%가 환자 예상”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이 치 매 환자들과 공생하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G20 보건장관들은 20일 일본 오 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치매 관 련 대응책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고령화 대책을 핵심 의제로 올 린 이번 회의에서 G20 보건장관들 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문제에 힘을 합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가토 가

10월 21일(월) 최고 64도 최저 54도

용을 담았다. 아울러 치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환자 가족 및 보호 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간병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이행계 획을 각국이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70세 이 상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 고령사회인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치매 관련 정책과 고령자 고용 촉 진 대책이 소개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할 중장기 치매 정책 방향을 규정한 새로운 대강(大綱)을 확정했다. 새 대강의 핵심은 노인 인구에 비례해 치매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해 치매를 사회현 상의 하나로 안고 가는 정책을 펴 는 것이다. 일본 정부 추계에 따르 면 태평양전쟁 종전 직후인 1947~1949년 태어난‘베이비 붐’ (단카이)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의 일본 치매 인구는 730만명대로 늘어나 노인 5명 중 1 명꼴로 치매를 앓는 상황이 된다. 일본 정부는 새 치매 정책 대강 에 이런 현실을 반영해 발병과 진 행을 지연시키는 것을‘예방’ 으로 정의하고, 치매에 걸린 사람도 살 기 좋은 공생 사회를 만드는 데 정 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G20 보건장관들은 이번 공 동선언을 통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약제 내성균에 대한 대책으로 약물 의 적절한 사 용을 유도하 고, 새로운 항 생제 연구 개 발 등을 통한 예방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G20 보건장관회의‘치매환자와 공생’공동선언 채택세계한인무역 협회(월드옥타, 회장 하용화)가 한 국에서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 업과 청년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앱)을 선보였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15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차 세계 한인경제인대회에서 한단계 업그 레이드된‘The World OKTA’앱 을 시연했다. 하 회장은“수출을 꿈꾸는 중소 기업이라면 앱스토어에서‘The World OKTA’ 를 검색해 다운로 드한 뒤 회원 가입을 하면 길이 열 ‘The World OKTA’앱.…세계한인무역협 린다” 고 말했다. 회(월드옥타)가 한국에서 해외 진출을 원 ‘개인정보’ ,‘회사정보’ ,‘상품 하는 중소기업과 청년들을 위한 애플리케 정보’ 에 들어가 소개의 글을 남기 이션(앱)을 선보였다. 고, 제품을 업로드 하면 73개국 144 <사진출처=월드옥타 앱 캡처> 개 지회 소속 7천여 명의 월드옥타 회원이 정보를 보게 된다. 확인한 이 없는 경우‘해외 지사화 사업’ 회원 가운데 이 기업 상품에 관심 에 들어가면 뉴욕에서 사업하는 회 이 있으면 그곳에서 메시지로 교류 원과 연결하고, 지사를 대신해 줄 하거나 전화를 직접 걸어 비즈니스 수 있는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다” 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 지사를 두고 싶거나 바이어를 찾는다면‘수출 친구 바이어를 찾는 경우, 수출지원을 맺기 사업’ 을 통해 일대일 비즈니 받고 싶은 기업인은‘협회 사업’ 을 스 매칭도 한다. 방문해 정보를 얻고, 그 사업에도 해외 취업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참여할 수 있다. ‘글로벌 해외 취업 지원사업’ 에들 하 회장은“가령, 미국 뉴욕에 어가면 월드옥타 회원사가 띄워놓 지사를 두고 싶지만, 경제적 여력 은 모집 공고가 나온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OCTOBER 21, 2019

사랑은‘분노의 총질’ 도 이긴다 엽총 총격 후 극단적 선택 하려던 학생 고교 풋볼코치의 진심어린‘허그’로 멈춰

올해로 21년 째인 미동북부 한국학교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19일 뉴저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 주최로 테나플라이 중학교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뉴저지한국학교>

21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80여명 참가 대상 김한비 학생 올해로 21년 째인 미동북부 한 국학교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19일 뉴저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 주 최로 테나플라이 중학교에서 열렸 다. 동북부 지역의 한국학교 학생 들 80여명이 참가하여‘나의 보물1 호’ ‘약속’그리고‘방학에 놀면 안 될까?’ 란 글제로 열띤 경연을 펼쳤 다. △ 대상 김한비 학생 = 대상은 정하상한국학교 12학년 김한비 학 생이‘약속’ 을 주제로 쓴 작품이 차 지했다.‘9년 전 영어가 어려워 학 교 공부를 힘들어 하던 친구 테리 우스를 도와 주기로 한 약속을 지 킨 이야기와 그 도움을 받은 친구 로부터 9년 뒤 영국에서 영어 영문 학을 공부하게 되어 약속을 지켜줘 서 고맙다는 메일을 받게 된 사연, 그로 인해 평생 남을 소중한 친구 를 갖게 된 이야기’ 를 직접 낭독하 여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많 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뉴저지한국학교 황현주 교장이 대상을 차지한 김한비 학생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그 외 수상자는 △금상 고급 10학년 김정인(갈 보리무궁화한국학교), 중급 5학년 남제희(뉴저지한국학교) △은상 고급 8학년 박은효(한소 망한국학교), 중급 6학년 김은비(뉴 저지한국학교)

△동상 고급 7학년 곽송비(뉴저 지프라미스한국학교), 중급 4학년 김학선(불광한국학교) 등 23명이 수상했다. 이날 심사는 김정기 시인, 김은 자 시인, 김자원 수필가가 맡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정기 시인은

6·25참전유공자회 뉴저지지회 새회장에 방흔제 씨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저지지회(회장 박효영)가 19일 뉴저지 팰팍 소재 뉴저지한인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방흔제 씨(왼쪽에서 두번째)를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운영을 대하여 논의한 후 회원간 친목을 다졌다. <사진제공=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뉴저지지회>

“참가자 전원이 다 수상작일 만큼 수준이 높았다’ 며“주어진 주제를 정확히 표현하여 감동을 준 글을 선정했다. 특히 예년에 비해 묘사 력과 단어선택이 훌륭했다. 한글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자 랑스럽다” 고 심사평을 했다. 또한 대회를 주최한 뉴저지 한 국학교 황현주 교장은“많은 분들 의 도움으로 뉴저지한국학교에서 미동북부 글짓기 대회가 21년을 이 어져 올 수 있어서 감사 드린다” 면 서“내년 22회부터는 찬양한국문화 학교에서 개최되며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 고했 다. 뉴욕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 이 행사는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이‘해처럼 밝은 말이 꽃으 로 피는 나라’ 를 부르며 식전 축하 공연을 했다. 글짓기를 끝내고 심사를 기다리 는 학생들은 종이꽃 만들기와 색종 이접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풋볼 코치 가 학교에 엽총을 들고 와서 총격 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가슴으로 껴안아 멈춰 세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오리건 주 파크로즈 고교 풋볼 코치이자 보안경비 요원인 키어넌 로우는 지 난 5월 17일 교실에서 누군가 총을 들고 있다는 전갈을 받고는 교무실 에서 뛰쳐나갔다. 그가 문을 열고 들어간 교실 안 에는 10대 소년이 장전된 엽총을 들고 있었다. 정신착란증세를 보인 소년은 무차별 총기 난사를 감행할 위험성이 있어 보였다고 한다. 로우는 이 소년을 덮치거나 물 리력으로 제압하는 대신 조용히 다 가가 진정시킨 뒤 따뜻하게 안아줬 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로우의 포옹에 마음을 놓은 소년은 순순히 엽총을 넘겨주고 경찰에 자수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풋볼 코치가 학교에 엽총을 들고 와서 총격 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가슴으로 껴안아 멈춰 세 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에는 로 우와 이 소년이 엽총을 가져와 다 른 교사에게 건네주고 교실에서 나 란히 걸어나오는 장면이 찍혔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공공 장소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로우는“교실에 들어섰을 때 한 소년이 총을 들고 있었다. 다가서 면 팔에 닿을 정도의 거리였다. 그 아이는 혼란에 빠져있는 것 같았 다. 그에게 다가서서 말없이 약 1분 정도 안아줬다” 라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 25일 창립 23주년 기금모금 연례 갈라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진력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 (KACE. 대표 김동찬)가 25일 오 후 6시30분 퀸즈 플러싱에 있는 대 동연회장에서 창립 23주년 기금모 금 연례 갈라를 개최한다. 이날 기조연설자는 뉴저지주 앤 디 김(민주·3선거구) 연방하원의 원이 맡았다. 앤디 김 의원은 민주당 국가안 보 대책위원회(National Security Task Force.NSTF) 공동의장, 연 방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국방예산

소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시민참여센터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노던밸리 데마레스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영은 양과 뉴저지 에지워터 시장선거에 출마 했던 김진한 씨에게‘풀뿌리 리더 십’상을 수여 한다. 미장학회 동북부지부 권태진 회 장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김민 선 관장에게 커뮤니티 리더십상을 수여한다. △시민참여센터 문의: 718-961-4117, kace.org

이대 녹미회 전시회… 24일~31일 KCC 갤러리에서

뉴욕과 뉴저지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녹미회가 KCC 한인동포회관 기금마련을 위한 미술 전시회를 24일(목)부터 10월 31일까지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있는 KCC 갤러리에서 연다. 오프닝 리셉션은 26일(토) 정오~오후 3시. 출품 작가는 △Jenny Kim △Helen Draves △Jeannie Choi △Jeong Julia Lee △Hyunju Min △Minja Kim △Insook Park △ Sunghae Kim △Younghee Kim △Yunjeong △Lee Myungsook Ryu △In-soon Shin △Miran Kim 등 이다. △문의: 201-541-1200 (ext.111,123)

민화협, 25일‘2019 민족화해포럼’개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과 민화 협 범뉴욕협의회(대표상임의장 임마철)가 25일(금) 오후 6시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위 한 방향을 모색하는‘2019 민족화해포럼’ 을 개최한다. 이날 김 홍걸 대표상임의장과 임마철 범뉴욕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인 사말을 전할 예정이며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 수가‘한반도 전쟁 혹은 평화:신한반도 체제’ 라는 주제로 강연 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박면수 상임의장(917-685-1180)


종합

2019년 10월 2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 곳곳서 한식 특강 K-팝과 함께“한식을 전 세계에 알리자” 한국문화원,‘한국 사찰음식 요리 특강’개최 유명 전문 요리학교 CIA, ICC, CTC 정규 수업시간에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이 19일 뉴욕한인회관에서‘주말 한국 문화 홍보 행사’ 를 개최했다. 이날 박효성 뉴욕총영사의 부인인 김정화 여사 가 특별 요리사로 참석해 전 부치기 및 송편 빚기 체험을 통한 추석 음식을 선보였다.

이민사박물관, 다민족 상대로 한국 추석음식 홍보 박효성 뉴욕총영사의 부인 김정화 여사 특강-시범에“딜리셔스!” 미 주 한 인 이 민 사 박 물 관 을 선보였다. 김민선 관장은 다민 (MOKAH, 관장 김민선)이 19일 족 참가자들에게 이민 초기부터 현 뉴욕한인회관에서‘주말 한국 문화 대에 이르는 한인 이민사를 설명했 홍보 행사’ 를 개최했다. 다. 이날 행사는 다민족을 대상으로 김 관장은“오늘 다민족을 대상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박효성 뉴욕 으로 한식과 우리 이민사를 알리게 총영사의 부인인 김정화 여사가 특 돼 감회가 깊다” 며“미주한인이민 별 요리사로 참석해 전 부치기 및 사박물관은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송편 빚기 체험을 통한 추석 음식 ‘K-팝 댄스 클래스’ 를, 셋째 주 토

요일에‘쿠킹 클래스’ 를 진행한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박물관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이날 홍보행사는 애초 미국 육 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생도들 을 대상으로 계획됐지만, 생도들은 참가하지 못했다. <박세나 기자>

현대자동차, SUV 팰리세이드 북미 런칭 기념 카카오톡 이모티콘‘My Palisade’이벤트 개최 현대자동차가 8인승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북 미 런칭을 기념해 한정판 카카오톡 이모티콘‘마이 펠 리세이드(My Palisade)’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 톡 이모티콘은 현대차 8인승 SUV인 팰리세이드를 형 상화한 움직이는 16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벤트 홈 페이지(https://emoticon.hyundaievents.com/)를 통 해 일련번호를 받아 등록 후 이용할 수 있다. 이모티콘 다운로드 쿠폰 일련번호를 받은 뒤 아래 의 링크(http://kko.to/coupon)에 접속해 등록 후 사 용할 수 있다. My PALISADE 이모티콘 쿠폰 일련번 호는 12월 25일까지 등록이 가능하며 9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한식문화교육사업 일환으로“한 국 사찰음식 요리 특강”을 22일 (화)~28일(월) 뉴욕 업스테이트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전문 요리학교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CIA), 맨해튼 소재 International Culinary Center(ICC), Culinary Tech Center(CTC)에서 동 학교 재학생, 요리사 및 음식관련 파워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올해 3회째 개최되는“한국 사 찰음식 요리 특강” 의 강사는 한국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 단의 사찰음식 전문위원 5명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경기도 이천 감 은사 주지스님이자 마하연사찰음 식문화원장을 맡고 있는 우관스님 을 초청했다. 미국인들의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트렌드에 적합한 한국 사찰음식을 소개함으로서 현 지에서도 구입 가능한 채소와 한국 전통 발효소스를 이용한 쉽고 간단 한 레시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지난해에 이어 세 계 최고의 전문 요리학교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10 월 25일, 2회)와 맨해튼 소재 요리 학교 Culinary Tech Center(10월 23일, 1회)의 정규 수업시간에 동 학교 학생 대상으로 우관스님이 특 별히 선정한 보리고추장, 표고버섯 감자찜, 가지튀김고추장양념버무 리, 시금치은행잣죽 등 다양한 메 뉴중 각 특강마다 3가지 요리 실습 과 직접 요리한 음식을 비롯 우관 스님이 미리 준비한 수수부꾸미, 오이장아찌, 다시마찰밥부각 등 시 식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맨해튼 소재 전문 요리학 교 International Culinary Center(ICC)에서는 10월 22일(화) 오후 4시, 동 요리학교 재학생 및 음식 파워 블로거, 셰프 등 대상으 로 사찰음식 요리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셰프들에게 다양한 사찰음식의 소개하고 손쉽 게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하 여 자신만의 조리법과 병행하여 신 메뉴 개발의 가능성을 기대해보며

우관 스님을 강사로 한‘한국 사찰음식 요리 특강’ 이 22일(화)~28일(월) 뉴욕 업스테이트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전문 요리학교 CIA, 맨해튼 ICC, CTC에서 개최된다.다.

우관스님의 사찰음식

추후 푸드 블로거들과 셰프들을 통 해 사찰음식을 더 많은 현지인들에 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 다. 동 요리 특강 개최시 요리학교 CIA, ICC 그리고 CTC에서 진행되 는 특강 과정을 뉴욕한국문화원 페 이스북을 활용하여 LIVE로 상영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5월 발간된 우관스 님의 요리책자 [Wookwan’s Korean Temple Food: The Road to the Taste of Enlightenment]는

미국 독립출판협회인 Independent Book Publishers Association(IBPA) 선정‘31st Annual IBPA Benjamin Franklin Awards’요리책 부문 은상을 수상 했으며 아마존 한국음식 요리책 부 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현지인 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사찰음식 요리 특강’관 련 자세한 문의는 뉴욕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 또는 jjo@koreanculture.org로 하면 된 다.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

MONDAY, OCTOBER 21, 2019

꼭 알아야 할‘한국의 명품문화’(95)

보석을 잊고 사는 한국인 서은(西隱) 하중호

뉴욕한국문화원은 11월 2일(토), 오후 7시 30분, 국립남도국악원, 뉴욕한국공연예술센터와 함께 맨해튼 소재 심포니 스페이스 공연장에서 <국립남도국악원 뉴욕 공연:‘진도에 대한 기억’ >을 개최한다.

한국 남도의 대표적인 가무악 잔치 11월2일 국립 남도국악원 뉴욕 공연 맨해튼 심포니스페이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문화원 개원 40주년을 기념하여 11월 2일(토), 오후 7시 30분, 국립 남도국악원, 뉴욕한국공연예술센 터와 함께 맨해튼 소재 심포니 스 페이스 공연장에서 <국립남도국악 원 뉴욕 공연:‘진도에 대한 기억’ > 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국립남도국악 원을 초청하여“국악의 본고장” 이 라 불리는 한국 남도 지역을 대표 하는 전통문화예술을 제대로 경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뉴욕 현지인들에게 유서깊은 남도 문화에 대해 알리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 던 남도의 대표적인 가무악(歌舞 樂)들을 모아 선보이는 흔치 않은 공연이다. 대표적으로 전라남도 해안지역 인 완도의 금당도에서 행해지던 농 악놀이 중 하나인‘버꾸춤’ 은 우도 농악의 다채로운 판굿 가락을 바탕 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동작들을 얹은 북춤으로, 토속성이 짙은 마 당판의 춤을 무대예술로 아름답게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또한‘판소리’ 를 여러 명이 배역을 맡아 부르는

‘입체창’으로‘춘향가’중‘사랑 가’ 도 선보이며, 남도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신명나는 풍물놀이 공연 인‘판굿’등도 만나볼 수 있다. 2004년에 개원한 국립남도국악 원은 공연과 남도 전통문화 연구는 물론, 국악의 보급과 전승을 위해 특히 연수와 체험 등 교육 프로그 램이 활성화 되어있는 국립기관이 다. 이번 뉴욕 공연에서는 현지 한 국 전통공연 예술단체 중 하나인 뉴욕한국공연예술센터가 2006년부 터 현지 한인 2세 및 미국 입양 한 국인 학생들을 이끌고 국립남도국 악원의‘해외동포 국악연수’프로 그램에 참가하여 실력을 갈고 닦아 온 13명의 청소년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사물놀이’ 를 펼칠 예정이라 한미 양국이 국악으로 화합하고 하 나되는 교류의 장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공연은 무료로 개최되나, 사전 온라인 예약이 필수다. 온라인 예 약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nCulture.org)를 통해 서 예약 가능하다. 관련 문의나 자세한 내용은 뉴 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하 거나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 한 효 (전화 212-759-9550 내선 210)로 연 락하면 된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급격한 그래서인지 대문호 펄벅 여사 기후변화로 지구는 지금 가쁜 숨 (Pearl S. Buck)는 한국을 무척 을 내쉬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사랑하였다. 6·25후 아프리카의 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등 지구 어느 최빈국 수준이던 한국을 보 환경변화문제는 세계가 해결해 석처럼 사랑한 펄벅은 인연도 없 한국을 사랑한 펄벅 여사가 1960년 가을 한국을 방문한 일이 있다. 경주를 여행하는 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이렇듯 는 경기도 부천변두리 땅에 재산 차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던 여사가 가을 녘 시골집 마당의 감나무 끝에 달린 감 몇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으며 세계 을 털어 버림받는 전쟁고아를 위 개를 보고는“저건 따기 힘들어 그냥 놔두는 것이냐?” 고 물었다. 수행하던 동행자가 인의 우려가 깊어지는 즈음, 돌이 해‘소사희망원’ 을 새워 운영했 까치밥이라는 설명과 함께‘겨울새들을 위해 남겨둔 것’ 이라고 설명하자, 여사는 켜보면 예부터 우리나라만큼 자 다. 지금은 그 자리에‘펄벅기념 “바로 그거예요. 제가 한국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고적이나 왕릉이 아닙니다. 이것 연환경을 생각하고 사랑했던 민 관’ 이 있다. 한국을 사랑한 여사 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고 말하며 탄성을 질렀다. 족은 없었던 것 같다. 한국인의 의 삶을 알면 알수록 더욱 감동적 삶은 자연과 더불어 있었고, 불행 이다. 다. 시골에서 아이들이 감을 따면 었다. 을 행복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 6·25때 미군이 들어와 무질 그녀가 1960년 가을 한국을 방 우리 할머니들은 말한다.“까치 꾸는 한국인만의 특이한 DNA가 문한 일이 있다. 경주를 여행하는 도 먹고 살아 야제, 하나 내비 두 서한 한국인을 보며 경멸하였다. 숨어 있다. 차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던 여사 야 된다이~”우리는 그런 민족이 하지만 얼마 후 그들의 경멸은 존 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먹기 가 가을 녘 시골집 마당의 감나무 다. 경으로 바뀌어 간다. 자기들이 버 전에 조금 떼어‘고수레’ 하고 허 끝에 달린 감 몇 개를 보고는“저 그녀가 또 다시 감동을 받게 린 맥주병을 재활용하여 집을 만 공에 던진 후 먹었다. 세끼 밥도 건 따기 힘들어 그냥 놔두는 것이 된다. 마침 가을 들녘에서 종일 들고, 사람을 죽이는 포탄을 녹여 챙겨 먹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음 냐?” 고 물었다. 수행하던 동행자 밭일을 마친 소가 힘들어할까 봐 서 사랑의 종을 만들어 교회로 가 에도 백성들은 벌레랑 같이 먹고 가 까치밥이라는 설명과 함께 달구지를 타지 않고 볏단을 짊어 져갔으며, 총알자국의 헬멧을 두 살자며 음식을 조금 나눠 던진 것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둔 것’ 이 진 농부가 소 곁에서 걸어가는 모 레박으로 바꿔 생명수를 길어 날 이다. 고수레를 하지 않고 먹으면 라고 설명하자, 여사는“바로 그 습이었다. 1963년 출간한 펄벅 여 았다. 불행을 행복으로 부정을 긍정 체하거나 탈이 난다고 믿어왔다. 거예요. 제가 한국에서 보고자 하 사의‘살아있는 갈대’첫머리에 또 한국인의 신발은 짚신이었 는 것은 고적이나 왕릉이 아닙니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으로 바꾸는 문화, 그것이 우리나 다. 이어령 선생의 설명에 의하 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보석 같은 나라” 라고 극찬한 것 라요 그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 면,“우리는 짚신을 만들 때 절대 왔다고 생각합니다” 고 말하며 탄 은 날짐승과 소까지 배려하는 한 민국이다. 혹여 보석을 잊고 사는 튼튼하게 만들지 않았다. 혹시 밟 성을 질렀다는 일화가 전해져온 국인의 심성에 대한 깊은 감동이 한국인은 없는가. 아서 벌레가 죽는 일이 없어야하 ◆ 하중호 교수 (略歷) 기 때문” 이라고 하였다. 세상에 그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공생을 - 국립목포대학교 초빙교수 꾀한 지구촌 국민이 있을까. 아마 - 국가공인 예절지도사 資格考試 출제위원 도 서양 사람들이 봄에 알을 까는 - 三星 해외직원e교재(K-Culture & Values) 단독 집필 벌레가 죽을 까봐 구두나 신발에 - KEB 외환투자자문(주) 代表理事 역임 스펀지를 붙였다는 소리를 들어 - 저서//한국의 명품문화, 공자가 살고 싶어 한 나라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뉴저지한인회, 29일 영화‘동주’무료 상영 뉴저지한인회(회장 박은림)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은 공동주최로 매월 마지막 화요일 오 후 6시30분 뉴저지한인회관(141 W

Ruby Ave.,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한국 영화 상영회를 갖 고 있다 10월 무료 한국 영화 상영 회는 29일(화) 오후 6시30분, 모든

세대가 잘 어울려 볼 수 있는 이준 익 감독 영화‘동주’ 를 상영한다. 영화‘동주’ 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젊은 날을 그린 영화 이다. 일제 시 대 나라를 잃은 비극을 아파하며 신념을 위해 행동했던 윤동주와 그

의 영원한 라이벌 송몽규의 이야기 를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당일 상영회는 무료 이며, 허용 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며, 상영회 엔 간단한 음료 및 스낵이 제공된 다. △ 문의 : 201-945-9456


내셔널/경제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트럼프와 시리아 설전’ 펠로시, 美하원 대표단 이끌고 중동行 미국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 시 연방하원 의장이 이끄는 하원 대표단이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 사태와 관련, 요르단을 방문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미국의 동맹인 요르단은 시리아 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NYT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하원 대표단은 전날 저녁 요르단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 왕을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 다. 하원 대표단은 민주당 소속 애 덤 시프 정보위원장, 엘리엇 엥걸 외교위원장, 공화당의 하원 군사위 원회 맥 손베리 간사 등으로 구성 됐다. 펠로시 의장 측은“터키의 침공 이후로 시리아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면서“양당 대표단은 이 지역 의 안정에 미칠 영향, 난민 증가, 이 슬람국가(IS)·이란·러시아의 위 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중동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이 파장으로 치달은 직후에 이 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 악관에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민

지난 4월 미국 뉴욕의 한 행사에서 연설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힐러리 개인 이메일 사용” 국무부,“고의적 잘못 아니다”결론

펠로시 하원의장

NYT, 요르단 국왕과‘시리아·터키 사태’논의 주당 지도부와 만났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 내대표도 참석한 자리에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 군 결정을 거세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내가 보기에 당신은 3등급(third-grade) 정치 인” 이라는 막말까지 퍼붓자, 펠로 시 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을 박차고 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중동을 찾은 것으로, 트럼 프 대통령과 정책 기조와는 별개로 연방의회 차원의 외교적 역할을 본 격화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 관의‘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미 국무부가 3년에 걸친 조사를 마무 리했다.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9 장짜리 보고서에서 클린턴 전 장관 의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 용과 관련해“기밀 정보를 조직적 이고 고의로 잘못 다뤘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 고 결론 내렸다 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 했다. 보고서는“편의 증진을 위해 기밀이 아닌 시스템으로 기밀 정보 를 전달한 사례가 일부 있지만, 조 사를 받은 개별 관리들은 대체로 보안 정책을 잘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면, 트럼프 캠프의 초점은 철저하게 “트럼프 재선전략 핵심은 소셜미디어… 분열 코드로 민주 압도” ‘보수 지지층 다지기’ 에 맞춰져 있

NYT“페북·구글 광고로 탄핵조사 맞대응… 선거자금 끌어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이 소셜미디어에서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에 나서면서 민주당 후보들 을 압도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 스(NYT)가 2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우크 라이나 의혹’ 으로 탄핵 조사에 직 면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에 놓여있지 만, 정작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압 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다. 디지털 캠페인은 트럼프 재선 전략의 핵심으로, 트럼프 캠프는 페 이스북과 유튜브, 구글 등을 중심으 로 반(反)이민·가짜뉴스 등 선정 적인 이슈를 주로 부각하고 있다. NYT는“민주당이 트럼프 대통

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들어갔지만, 트럼프 캠프는 지지층의 분노를 자 극하는 광고로 맞대응하고 있다” 고 전했다. 가령, 온라인 사이트를 찾은 방 문객에게“트럼프 대통령이 아무것 도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에 동의 하느냐” 고 질문한 뒤‘공식 탄핵대 응 태스크포스’ 에 가입하도록 유도

하고 각종 음모이론을 설명하면서 선거자금 기부를 당부하는 방식이 다. 이런 방식으로 트럼프 캠프가 소셜미디어에서 현금을 끌어모으 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디지털 광고를 추적하는‘아크 로님’ 에 따르면 민주당이 탄핵 조 사를 공식화한 지난달 마지막 주에

다. 만 트럼프 재선 캠프는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로 230만 달러(약 27억 원)를 집행했다. 전주보다 4~5배 불어난 금액으 로, 대부분의 민주당 선두주자들이 전체 캠페인에 걸쳐 페이스북과 구 글에 집행하는 광고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디지털 전략을 총 괄했던 브래드 파스칼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재선 캠페인 온라인 전 략을 다듬었다. 페이스북의 정치광고를 분석해 온 로라 에델만 뉴욕대 연구원은 “(온라인에서) 트럼프 캠페인은 작 은 폭스바겐 차량과 경주하는 슈퍼 카에 해당한다” 고 말했다. 광고 메시지에서도 민주당 진영 이 중도층 공략에 주력하는 쪽이라

사회통합 같은 공동의 가치보다 는 분열의 코드로 전략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략가인 엘리자베스 스 파이어스는“공화당 진영은 통합이 나 예의를 말하지 않는다. 유권자 들은 이런 것들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이라며“누구나 분열되지 않은 곳에서 살기 원하지만, 굳이 이를 위해서 투표장에 가지는 않는 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의 온라인 광고는 특히 페이스북에 초점을 맞추는 것 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의 젊은층이 인스타그 램이나 스냅챗 등으로 활동 공간을 옮겨가면서, 페이스북에 보수성향 의 60대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NYT는 설명했 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무장 관으로 재직할 때 뉴욕 자택에 개 인 이메일 서버를 구축하고 공문서 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국무부가 3 년 넘게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지난주 조사를 마친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 재직 시절인 2009∼ 2013년 문제의 서버를 통해 주고받 은 3만3천여 건의 개인 이메일을 검토한 결과 38명의 전·현직 관리 가 보안 절차를 위반한 책임이 있 다고 덧붙였다. 해당 이메일들은 당시로써는 기밀로 간주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나중에 소 급해서 기밀로 분류된 내용도 있다 고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 조사관들은 또 이러한 개인 이메일 사용으로 인해 기밀 정보가“위태로워질 위험 정도가 높아졌다” 고 판단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 린턴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고 조 사를 종결한 데 이어 국무부도 관 련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 대선부터 미 정가를 들쑤셨던 이메 일 스캔들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측은 FBI의 수사 종결 이후 에도 이메일 문제를 고리로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을 계속 공격해왔 다. 한편, NYT는 이날 보도에서 트 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현 행정부 관료들 역시 공무에 개인 메신저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최 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 핵 조사 과정에서는 미 외교관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유력 대 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개 인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주고받았 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OCTOBER 21, 2019

내달 한일정상회담 가능할까… 이 총리·아베 면담 성과 주목 이 총리 방일에‘대화 물꼬’기대감… 아세안·APEC 등 다자회의가 계기될까

‘지소미아·수출규제’맞교환 가능성 거론… 문 대통령 메시지도 관심 강제징용 문제 등 난제 여전…“급진전 어렵다”신중론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 은 19일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과 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한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을 할 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있을지에 20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특히 24일로 예정된 “정상회담까지 거론할 시점인지 모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 르겠다” 며“현재로서는 이 총리와 담을 계기로 양국 대화의 물꼬가 트 아베 총리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며, 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그 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 이번 면담이 한일정상회담까지 이 하기는 어렵다” 고 말했다. 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으 그럼에도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 리라는 것이다. 담 성사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고 있 다만 반대편에서는 일본의 태도 다. 다른 관계자 역시“일본과 대화 변화 시그널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조 상황 급진전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에는 변함이 없다” 고 밝혔다. 목소리도 있다. 아베 총리가 지난 16일 참의원 결국 내달 정상회담 개최 여부 예산위원회에서“우리는 대화를 항 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에서 상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 일본의 변화 가능성을 얼마나 확인 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을 생각이 전혀 없다” 고 언급하는 앞서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 등 전과 비교해‘유화 제스처’ 를보

인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게 하는 대목이다. 내달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 의(태국, 10월 31일∼11월 4일), 아 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 상회의(칠레, 11월 16∼17일) 등 다 자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목 된다. 이런 다자회의에 양 정상이 참석할 경우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 이 머리를 맞대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이 23일부 터 효력을 상실한다는 점을 고려하 면, 한일 양국 모두 그 이전에 열리 는 다자회담 등을 계기로 해법 모색 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정부가 지소 미아 종료를 재검토하는 대신 일본 의 수출규제나 백색국강제징용 문

제 등 난제 여전…” 급진전 어렵다” 신중론도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면 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 혹은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 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한일 정상 모두 문제해결에 진전을 볼 수 있을

강제수사 55일 만에 업무방해·자본시장법 위반 등 적용해 영장청구 정경심, 뇌종양 등 건강문제 호소… 검찰, 신병확보 불가피 판단한 듯 교수의 구속 여부는 향후 정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에 대해 동양 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자녀 입시 와 관련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 행 사, 위조 사문서 행사, 보조금 관리 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21일 구 속영장을 청구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선 업무 상 횡령, 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 고, 미공개 정보이용), 범죄수익은

닉규제법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는 증권사 직원을 동원 해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의 하 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교체한 것과 관련해선 증거위조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10개에 이 른다. 정 교수는 딸 조모(28) 씨가 부 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진학하 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 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

국감 사실상 종료… 국회 11개 상임위 일제히 종합감사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1 일 사실상 종료된다. 국회 법제사법·정무·교육·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외교통일 ·국방·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 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중소 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 국토교통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 회는 이날 일제히 종합감사를 연다. 일정관계로 종합감사를 늦춘 2개 상임위(기획재정·행정안전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임위가 이날 종합감사를 끝으로 지난 2일부터 20일간 진행된 국감을 마무리한다. 기재위 종합감사는 23·24일, 행 안위 종합감사는 24일 열린다.

지난 18일 오후 국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찬반 논쟁으로 뜨거웠던 이번 국감

은 마지막까지도‘조국 대전’ 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닥 상장사에 우회적으로 투자했다 는 의혹도 받아왔다. 검찰은 조씨가 작년 8월 투자처 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횡령 한 13억원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공 범’ 으로 본 정 교수에게도 횡령 혐 의를 적용했다. 정 교수는 이달 3일부터 16일 사 이 모두 여섯 차례 조사를 받았다.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 도중 귀가하는가 하면, 검찰 역시 가급적 심야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어서 조사가 길어졌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 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 다. 검찰은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 면‘말 맞추기’등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전후해 정 교수 측이 뇌종양,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 히고 검찰에‘입·퇴원 확인서’ 를 제출하며 정 교수 건강이 구속영장 청구의 변수로 떠올랐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구속심사와 이후 절차를 견딜 수 있 는 정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큰 성 과가 없었다고 검찰 스스로 인정하 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다 른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 부된다면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 는 비판과 정치적 논란이 잦아들 수 있지만, 영장이 기각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가열되 면서 거취 문제까지 제기될 가능성 도 있다.

위의 국감이 끝난 후에는 겸임 상임 위 국감이 열린다. 여성가족위원회가 23일, 운영위

원회가 25일과 다음달 1일, 정보위 원회가 다음달 4·5·6일 국감을 열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2018년 2월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검찰, 정경심 교수에 전격 영장청구… 10가지 혐의 적용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 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 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8월 27일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웅동학원 소송 의혹과 관련해 대대 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 사를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정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 고 있지만, 검찰은 핵심 피의자로서 정 교수의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 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다면 극적으 로 11월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청와대 내에서는 아직 정상회담을 거론할 단계가 되지는 않았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아베 총리가 최근 대화를 언급 하고는 있으나, 수출규제 조치 자체 에 대해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이 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 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번 사태의 근저에는 강제징용 해법을 비롯한 한일 양국 의 역사문제 등 여러 난제가 엉켜있 어 해법 찾기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일본 정부 도 한국 고위급 인사가 방일한다는 점에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사실” 이라면서도“그러나 일 본이 출구전략을 고려한다는 시그 널을 명확히 보이지는 않고 있다” 고 진단했다. 그러면서“이 총리 방 일로 단숨에 큰 진전을 이루기는 쉽 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화를 시 작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꾸준히 양국의 거리를 좁혀야 할 문제” 라 고 말했다.

조)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위조된 표창장을 국내 여러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 한 혐의(사문서위조 행사)와 대학 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혐의(공 무집행방해·업무방해)를 구속영 장 범죄 혐의에 포함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 련해 조 장관 5촌 조카 주범 조범동 (36·구속)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 에쿼티(PE)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 유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스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조 전 장 관 논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설치 등을 두고 여야 공방 이 예상되고, 다른 상임위에서도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 펀드, 버닝썬 사태, tbs 방송 편향성 논란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한 증인· 참고인이 줄줄이 국감장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각종 현안을 둘러싼 격 돌도 예고돼 있다. 국감의 초점이 온통 조 전 장관 관련한 의혹에만 맞춰져 정책·민 생 이슈가 실종됐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여야가 종합감사에서‘뒤늦 은’정책·민생 질의를 쏟아낼지도 관심사다. 종합감사를 끝으로 대부분 상임

민주‘공수처 선 협상 제안’놓고 대치 예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 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검찰개혁안 등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들에 대 한 협상에 나선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선(先) 협상’입장을 놓 고 여야의 기 싸움이 벌어질 전망 이다. 민주당은 전날 선거제 개혁안

뿐 아니라 검찰개혁의 일환인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앞서서 공수처 설치 법안을 우선 협상하겠다는 방 침을 정했다. 하지만 한국당은“검찰개혁의 핵심은 공수처가 아닌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독립성 확보” 라 며 민주당의 제안을 일축했다. 바른미래당도“패스트트랙 합 의를 깨고 파기 선언을 하는 것으 로, 동의할 수 없다” 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한국Ⅱ

2019년 10월 2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이주열“미중 무역분쟁으로 올해 한국 성장률 0.4%포인트 하락” “물가·경기만 보면 금리 낮출 상황… 제로금리까지 가기엔 조심스러워”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올 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는 통화당국의 분석이 나 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 자간담회에서이같은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0.4%포인트의 하락분 가 운데 미중 간 관세부과 등으로 한국 의 수출이 감소한 것을 따진 무역 경로를 통한 하락 효과가 0.2%포인 트,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투자와 소비 등 경제활동이 둔화함에 따른 영향이 0.2%포인트로 추정됐다. IMF는 앞서 미중 무역 분쟁으 로 중국의 성장률이 1.0%포인트, 미국은 0.3%포인트, 유로 지역은 0.2%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 총재는“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그 나 라들이 붙은 분쟁에서 우리가 영향 을 안 받을 수 없다” 며“IMF도 양 당사국을 빼고는 한국이 가장 큰 피 해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울 한 전망을 했었다” 고 설명했다. 다만“지난해에 볼 때는 미중 무 역 분쟁이 이렇게까지 안 좋은 쪽으 로 진행될 줄 모르고 조기에 타결될 줄 알았다” 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반도체 경기가 나빠지 면서 올해 투자 부진의 가장 큰 요 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올 한 해의 성장률 둔화는 미중 무역 분쟁과 반도체 경 기 회복 지연 등 대외요인 악화 탓 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년도 성장률은 다소 반등하리 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미국과 중국이 1단

계 부분적 합의를 하면서 최악은 면 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고, 내년 중반에는 반도체 경기도 회복국면

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며“그렇게만 된다면 내년 경제 성 장세는 올해보다는 낫지 않겠느냐” 고 반문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는“물가 와 경기만 보면 진짜 금리를 낮출 상황이 됐다” 면서도 정책 여력 확 보와 금융안정, 국가 경제의 득실을 언급하며 추가 완화는 상황을 지켜 보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금리는 지금도 낮은데 제 로(0) 금리까지 가기에는 아직도 여 러 가지 조심스러운 문제들이 있 다” 며“정책 여력이라는 것이 대단 히 중요하고 막상 리세션(침체)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할 중 앙은행이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어 야 한다” 고 설명했다. 이어“지난번에 금리를 두차례

인상했을 때 비판이 있었는데 거꾸 로 당시 안 올렸다면 지금은 어떻게 했을까 싶다” 고 덧붙였다. 물가와 관련해서는“0% 내외 물 가 상승률이 한두 달 정도 이어질 것” 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이 중앙은행만이 아니라 전 세계 적인 골칫거리가 됐다” 며“통화정 책으로 물가를 컨트롤할 수 있는 상 황이 현재는 아니다” 라고 말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를 뜻하는‘폴리시믹스’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재정과 통화정책 이 정말로 (거시경제 안정) 의미에 서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 며“우 리 국내 경제 상황에 비춰보면 엇박 자가 나서는 곤란한 것” 이라고 밝 혔다.

북한 신문“미국,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제재… 겁먹고 양보하면 망해” “가뜩이나 통상 어려운데…”1년새 한국산 수입규제 34건 추가 이라크·리비아 언급하며“제재 목적은 정권교체… 투쟁으로 지켜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미국 등 서방이 말을 안 듣는 나라들을 제재로 굴복시키려고 한 다며 양보하지 않고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제국주의자 들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 다’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제국 주의자들의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 하면 망한다” 고 강조했다. 신문은“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 력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면서“한걸음의 양보 는 열걸음, 백걸음의 양보를 가져 오고 종당에는 망하게 된다” 고역 설했다. 그러면서 그 사례로 이라크와 리비아를 언급,“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과 공갈, 제재압박이 두려워

동요하면서 물러서다가는 국권을 유린당하게 되며 제 손으로 제 눈 을 찌르는 것과 같은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 고 경고했다. 이라크의 지도자 사담 후세인은 유엔의 무기 사찰을 수용했음에도 미국의 침공 이후 권력을 뺏기고 사형됐으며,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 다피는 핵무기를 폐기하고 몇 년 되지 않아 반정부 시위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은신 도중 사살됐다. 신문은“제국주의자들이 제재 를 가하는 것은 저들의 비위에 거 슬리는 나라들의 경제를 혼란시키 고 민심을 불안케 하여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저들에게 예속시키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며“자주권과 민 족의 존엄은 그 누가 가져다주거나 지켜주지 않는다. 오직 제국주의자 들과의 투쟁을 통해서만 지켜낼 수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있다” 고 주장했다. 또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의 제 재에도 자국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 들을 거론하면서“현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 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간 제재 문제를 다룬 노동신 문 기사는 북한 입장보다는 외국 동향 보도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날 기사는 제목부터 제재를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국제관계발 전에 엄중한 해를 주는 행위’제목 의 기사에서도“미국을 비롯한 서 방 세력의 제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나라들에 대한 정권교체를 목표 로 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신문은“그들이 취한 제재는 그 지속성, 악랄성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막 대한 저해를 주고 있다” 며“제재는 해당 나라들의 반발과 대응만을 불 러일으킬 뿐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 움도 주지 못하고 있다” 고 강조했 다. 북한은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제재와 이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한층 더 높이는 모양새다.

3분기 미국 수입규제 건수 최다… 철강·금속 전체의 48% 차지 최근 1년간 세계 각국에서 한국 산 물품에 대해 신규 개시한 수입 규제 조사 건수가 34건에 달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부터 올해 9월까지 1년1개월 사이 한국에 대한 반덤핑·긴급수입제 한조치(세이프가드) 조사가 모두 34건 새로이 시작됐다. 규제 유형별로 보면 세이프가드 와 반덤핑이 각각 17건이었다. 수입 규제 중 하나인 상계관세 관련 조 사는 한건도 없었다. 주요 조사 내용을 보면 호주가 6 월 24일 고밀도 폴리에틸렌, 미국이 7월 29일과 8월 19일 풍력타워 및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시트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 다. 인도는 6월 28일 석도강판, 7월 3일 압연 스테인리스강 반덤핑 조 사와 8월 26일 페놀, 9월 23일 단일 모듈 광섬유 세이프가드 조사를 잇 달아 개시했다. 이달 1일 기준 한국에 대해 수입 규제를 진행 중인 나라는 29개국, 규제 건수는 20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반덤핑 15건과 세이프가드 17건 등 32건은 현재 조사가 이뤄지

다.

이달 1일 기준 한국에 대해 수입규제를 진 행 중인 나라는 29개국, 규제 건수는 201 건으로 집계됐다.

고 있고, 반덤핑 134건과 상계관세 8건, 세이프가드 27건 등 169건은 이미 규제를 적용한 상태다. 중국 의 한국산 패널 반덤핑 조사는 6월 6일 최종 판정, 베트남의 컬러도금 강판 반덤핑 조사는 6월 18일 잠정 관세 부과, 마다가스카르의 파스타 세이프가드 조사는 잠정 조치를 받 으면서 수입규제 현황이 조사 중에 서 규제 중으로 바뀌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39건으로 가 장 많았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각 28건, 중국 18건, 터키 14건, 캐나다 13건, 브라질 11건 등이 뒤를 이었

수입규제 건수가 가장 많은 미 국의 경우 미국국제무역위원회 (USITC)가 지난달 10일 한국산 PET 시트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산 업피해 긍정 판정을 내렸다. USITC는 홈페이지를 통해“미 국 산업이 한국과 오만에서 수입한 PET 시트가 미국 내에서 공정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돼 미국 산 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볼 만한 합리적인 징후가 있다” 고밝 혔다. 다만 함께 제소된 멕시코산 제품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 사를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8일 아세 톤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은 금호 피앤비화학 47.70%, LG화학 7.67%, 나머지 21.80%의 관세율 부 과 결정을 내렸다. 이달 들어서는 한국산 변압기에 대한 6차 연례재심에서 현대일렉트 릭이 수출하는 제품에 60.81%, 효 성 등 다른 한국 업체에는 40.73% 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잠정 결론지었다. 품목별 수입규제 건수는 철강· 금속 96건, 화학제품 37건, 섬유류 13건, 전기·전자 8건, 기타 47건 순 으로 나타났다.


A8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MONDAY, OCTOBER 21, 2019

홍콩 시위대‘반중 정서’표출 샤오미·중국계 은행 불에 타 경찰 1주일 만에 집회 불허했지만, 수만 명‘복면금지법 반대’행진 홍콩에서 최근 잇따르는‘백색 테러’ 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듯 홍 콩 시민 수만 명이 20일 경찰이 불 허한 집회와 행진을 강행하면서 복 면금지법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날 시위대는 시내 곳곳의 중 국계 은행과 점포 등의 기물을 부 수고 불을 지르는 등 극심한 반중 정서를 표출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 날 오후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은 홍콩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인 침 사추이와 몽콕, 오스틴 지역을 행 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침사추이에서 웨스트카오룽 고속 철역까지 행진하며 시위대의 마스 크 착용을 금지하는‘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를 할 예정이었지만, 경 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를 불허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센트럴 차터 가든 집회를 이례적으로 허용했고, 전날에도 1천여 명의 홍콩 시민들 이 에든버러 광장에서 평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은 1주일 만에 집회를 불허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 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 月娥) 행정장관도 전날 CRHK 방 송과의 인터뷰에서“우리는 경찰이 외롭게 싸우도록 하지 않을 것” 이 라며“경찰은 법 집행을 할 때 적절 하게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전날 피고 찬 민간인 권전선 부대표는 야당 의원들과 함 께‘시민 불복종’ 을 내세우며 집회 강행을 선언했다. 이에 화답하듯 이날 수만 명의 홍콩인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강행했다. 집회에 참석한 렁궉훙 의원은 “경찰의 집회 불허는 표현의 자유 를 보장하는 홍콩 기본법에 어긋나 는 것” 이라며“홍콩 시민들이 법을 어기게 만드는 것은 바로 홍콩 정

시진핑 주석의 사진 등에 붉은색 스프레이로‘X’자를 그려 넣는 홍콩 시위대

‘홍콩 경찰이 짐승처럼 사람을 죽인다’ 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홍콩 시위대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 등 잇단‘백색테러’에 분노 고조 경찰, 모스크에 물대포 쏴 여론 도마… 주민·취재진에도 무차별 발사 캐리 람 장관“법 집행 때 무력 사용 불가피”경찰 지지 부” 라고 주장했다. 굴과 히틀러의 사진을 결합한 플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믿는 홍콩 이날 시민들의 분노를 키운 것 카드를 펼쳐 들었다. 시위대는 이날 극심한 반중국 정서 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범민주 진 이는 백색테러를 친중파 진영이 를 드러냈다. 영 인사들에 대한‘백색테러’ 였다. 사주했으며, 홍콩 경찰과 정부가 침사추이, 조던, 야우마테이 일 지난 16일 밤 민간인권전선의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시위대의 정 대의 중국계 은행과 점포, 식당 등 지미 샴(岑子杰) 대표가 정체를 알 서를 나타낸 것이다. 은 시위대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수 없는 괴한 4명에게 쇠망치 공격 시위에 참여한 차우(21) 씨는 됐다. 을 당해 중상을 입은 데 이어, 전날 “솔직히 말해 두렵지만, 집에 처박 시위대는 곳곳에 있는 중국계 에는‘레넌 벽’앞에서 이날 집회 혀 있다면 이는 정부에 굴복한다는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참가를 독려하는 전단을 돌리던 시 것을 의미한다” 며“우리는 두려워 를 파손하고, 은행 지점 내에 화염 민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 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병을 던졌다. 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시위대는 중국은행 지점 밖에 ‘레넌 벽’은 포스트잇 등으로 복면금지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이 은행이 중국 공산당에 자금을 정치적 의견을 분출하는 장소로, 날 홍콩 시민들은 마스크나 가면을 대기 때문에 이를 파괴한다’ 는설 홍콩에서는 최근 전철역과 육교, 쓰고 시위를 벌였다. 명문을 붙여놓기도 했다. 대학 캠퍼스 등 인파가 많이 오가 영화‘브이 포 벤데타’ 에 등장 중국 본토인 소유의 기업으로 는 곳마다 들어섰다. 해 저항의 상징이 된‘가이 포크스’ 알려진‘베스트마트 360’ , 유니소 이날 시민들은‘홍콩 경찰이 짐 가면은 쓴 시민들도 있었고, 일부 (Uniso) 점포 등도 타깃이 됐다. 시 승처럼 사람을 죽인다’라고 쓰인 시위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 위대는 이들 점포의 기물을 파손하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가주석의 얼굴을 그린 가면을 썼 고,“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 일부 시위대는 홍콩 행정 수반인 다. 이다” ,“광복홍콩”등의 구호를 적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얼 경찰의 강경 진압과 백색테러 어넣었다.

“쿠르드, 시리아 알-아인서 철수”… 터키와 휴전합의 이행 행보 “터키 점령 알-아인서 쿠르드 민병대·부상자 태운 차량 행렬 떠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터키와 쿠르드 민병대 간 휴전 합의가 불안 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북동부 도시 라스 알-아인에 머물던 쿠르 드 민병대가 20일(현지시간) 터키 와의 합의에 따라 도시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재로 이루 어진 터키-쿠르드 간 휴전 및 안전

지대 설치 합의 이행 가능성이 커졌 (SDF) 소속 전투원들과 부상자들 다. 은 이날 터키가 앞서 점령한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와의 휴전 북동부 도시 라스 알-아인에서 완 합의에 따라 그동안 통제해온 시리 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 북동부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철 AFP 통신은 현지 특파원 발로 수할지 주목된다. “SDF 소속 전투원과 부상자 등을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 태운 50여대의 차량이 라스 알-아 (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아 인을 떠났다” 고 전했다. 이들이 떠 랍 연합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 난 직후 현지 병원 시설에서는 불길

이 타올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터키 국방부도 이날 성명에서 “약 55대의 (SDF) 차량 행렬이 라 스 알-아인으로 들어갔다가 86대의 차량이 탈 타미르 방향으로 떠났 다” 고 밝혔다. SDF 대변인 키노 가브리엘도 성명에서“미국이 중재한 터키와의 군사작전 중단 합의 일부로 우리는 라스 알-아인에서 모든 SDF 전사 들을 철수시켰다. 이 도시에 우리 전사는 더는 없다” 고 발표했다.

시위대는 몽콕 지역에 있는 중 국 휴대전화 브랜드‘샤오미’점포 와 전통 중의약 업체‘동인당’ (同 仁堂) 점포, 삼수이포 지역에 있는 중국초상은행 점포 등에 불을 질렀 다. 일부 시위대는 시진핑 주석의 얼굴을 그려놓고‘빅 브러더가 당 신을 지켜보고 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를 내 걸었다. 성조기와 영국 국기를 흔 드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위대는 길가의 벽에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행정장관 등의 사 진을 붙여놓고 여기에 붉은색 스프 레이로‘X’ 자를 그려 넣기도 했 다. 당초 평화 행진으로 시작했던 이 날 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과 격해졌다. 시위대는 야우마테이, 몽콕 지 하철역 등의 기물과 유리창을 박살 내고‘개 같은 지하철공사’ (狗鐵) 라는 낙서를 했다. 이후 역 입구 등 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다. 시위대는 도심 시위 때마다 홍 콩지하철공사가 시위 현장 인근의 지하철역을 폐쇄한다는 점을 들어 지하철공사가 홍콩 정부의 앞잡이 가 됐다고 비난한다. 이날도 침사추이, 몽콕, 오스틴, 야우마테이 역 등 시위 현장 인근 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시위가 격해지자 경찰은 최루 탄, 고무탄 등을 발사하고 물대포 차를 투입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이에 시위대는 침사추이 경찰서 와 삼수이포 경찰서 등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보도블록을 깨서 돌을 던지면서 맞섰다. 시위대는 시위 진압 차량의 진 압을 막기 위해 몽콕 지역의 도로 위에 쇠못 등을 뿌려놓기도 했다.

시위대가 지하철 선로 위에 폐 품 등을 던져놓는 바람에 일부 구 간의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었 다. 일부 시위대가 거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쇠기둥을 전기톱으로 자르자 시민들이 이에 환호하기도 했다. 프린스에드워드 지역의 도로 위 에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폭탄 제거 로봇을 동원해 이를 제거했다. 경찰은 물대포로 쏘는 물에 파 란색 염료와 최루액을 섞어 시위대 는 물론 몽콕, 삼수이포 지역의 주 민과 현장 취재 기자 등에 무차별 적으로 발사했다. 파란색 염료는 이에 맞은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 홍콩 경찰은 이날 카오룽 지역 의 이슬람 사원에도 물대포를 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성명을 내“시위 진압 과 정에서 벌어진 실수였다” 고 해명했 고, 이날 저녁 경찰 지휘부는 모스 크를 방문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사 과했다. 시위대는 야우마테이 지역에 있 는 홍콩의 반부패 기구인‘염정공 서’(廉政公署·ICAC)로 몰려가 ICAC 현판을 끌어내리고 CCTV 등을 박살 내기도 했다. 염정공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7 월 21일 밤 백색테러에서 경찰의 직 무유기 혐의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 지만, 아직 별다른 조사 결과가 나 오지 않았다. 지난 7월 21일 밤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는 흰옷을 입은 100여 명 의 남성이 쇠막대기와 각목 등으로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최소 45명이 다쳤지만, 늑장 출동한 경찰은 이 를 막지 못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시리아인권관측 소’ 도 SDF가 이날 라스 알-아인에 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터키와 쿠르드는 지난 17일 미 국의 중재로 5일 동안 조건부로 휴 전하기로 합의했다. 휴전 조건은 YPG가 120시간 안 에 터키가 설정한 시리아 북동부의 안전지대(완충지대) 밖으로 철수하 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하는 것이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 을 따라 폭 30㎞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약 360만명 가운데 일부를 이주시킬

계획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쿠르드 고위 당국자는 전날 터키군에 의해 점령 된 라스 알-아인에 남아있는 대원 들과 민간인들이 대피하면 미국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터키와의 국경 지역에서 SDF 군대를 철수시킬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국자는 라스 알-아인 잔류 쿠 르드인들의 철수가 먼저 이뤄져야 쿠르드 민병대가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의 연장 120km에 걸친 지역에서 철수해 국경에서 30km 후방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2019년 10월 2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유럽 크루즈 기행문

나의“로맨틱 푸른 다뉴브강의 크루즈”여행 My“Romantic Blue Danube River Cruise”<4>

김성준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희망(HOPE) 종합보험 대표>

◆ 8월16일 금요일- 여섯째 날: 부다페스트 시내관광 및 건국 1,000년 기념 중앙시장 먹거리 관광 아침식사를 하는데 배가 부다페 스트 부두에 도착하였다. 오전 (9:00AM - 1:00PM)에 부다페스트 시내관광을 하는 날이다. 부다페스 트는 지난 5월 29일 야경을 즐기던 한국인 광광객들이 빌려 탄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헝가리어로 ‘인어’를 뜻함)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침몰 하여 7명은 구조 됏으나 한국인 19 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이 사망한 사고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다음날 만난 한인 가이드에 의하면, 사고 당일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다뉴브 강에 뜬 한국인 관광객을 실은 유 람선이 7척이었는데 그 중에 한척 이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부다페스 트에 관광을 온다는 이야기다. 가이드의 안내로 다뉴브강 서쪽 의 현대식 페스트(Pest, 불을 상징 하는 용광로라는 뜻)의 부다페스트 의 샹젤리제(Champs-Elysees)라 불리는 안드라시 거리(Andrassy Avenue), 영웅광장(Heroes’ Square) 등을 버스로 돌아보고, 사 슬다리(Chain Bridge)를 건너서 동쪽의 부다(Buda 물을 상징하는 강물이라는 뜻) 지역의 성채지역 (Castle District), 어부들의 기지 (Fishermen’s Bastion), 중세 헝 가리 왕 성 마티아스 성당(St. Matthias Church), 등을 구경했다. 여기서도 식당이나 까페에 들어가 지 않으면 유료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오후(2:00PM - 5:30PM)에는 같은 가이드(Agnes 32세)의 안내

사슬다리(Chain Bridge)

성 마티아스 성당(St. Matthias Church)

저녁 무렵의 영웅광장(Heroes’Square)

로 지하철을 타고 중앙시장(Grand Market)을 방문하여 치즈가게, 픽 클가게, 소세지 가게, 꿀가게, 팬케 이크 식당 등을 두루 돌며 일인당 89 달러짜리 예정된 시식을 즐겼다. 특히 팬케이크 식당에서는 셰프가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뜨거운 후라 이팬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반죽 을 부어 적당히 익으면 뒤집는 묘 기를 보이고 우리들 가운데 자원자 를 뽑아서 직접 팬케익을 만드는 실습을 시켰다. 프로그램이 끝나서 헤어질 때 셰프는 헝가리 홈메이드 팬케익 레사피(Recipe of Hugarian home-made pancakes)가 적힌 졸업장 (Diploma-Master of Pancakes)

중앙시장 먹거리 관광

을 나누어 주었다. 지하철과 중앙 시장은 헝가리 건국 1,000년 기념으 로 1896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배에서 마지막 밤이다. 저녁식 사를 하고 갑판(Sun Deck)으로 나 오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이로 운 야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다 페스트는 다뉴브강 양안에 사슬다 리(Chain Bridge)로 연결된 특히 밤에는 조명으로 아름다운 도시였 다. 사방팔방으로 조명이 주요 건물 들을 비추고 아름다운 야경의 불빛 은 소리없이 흐르는 다뉴브강 물위 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야경을 구 경하러 나온 유람선들이 끊임없이 다뉴브강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금요일 붐비는 거리

케이크 식당에서는 셰프가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뜨거운 후라이팬 전철 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반죽을 부어 적당히 익으면 뒤집는 묘기를 보이고 우리들 가운데 자원자를 뽑아서 직접 팬케익을 만드는 실습 을 시켰다.

부다쪽 강가에 있는 온천. 상당히 알려진 온천이라는데 뉴욕에서 경 험하는 한국식 사우나에 비하면 어설픈 스파 같은 것으로 옥상에 욕 조가 있어서 다뉴브강에 떠다니는 배들과 양안에 지나다니는 자동 17일 우리는 남은 시간을 우리끼리 부다페스트 거리를 배회하는 스 차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스로 관광을 했다. 우연히 만난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 동상

뷰포인트에서 보는 부다페스트 야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영웅광장의 동상들

◆ 8월17일 토요일- 일곱째 날 온천 스파 체험관광 부다페스트 야경 조감도 관광 짐은 오후 4시경 체크인 할 부다 페스트 힐튼 호텔로 부치고, 우리 일행은 9:00AM 퇴선하여 스스로 관광에 나섰다. 그동안 우리를 서 브했던 승무원들이 짐을 들고 퇴선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이킹 이 제공하는 투어가 있었지만, 우 리 일행은 한인 가이드의 도움을 빌리고, 남은 시간은 스스로 부다 페스트 거리를 배회하는 스스로 관 광을 하였다. 8월20일 화요일이 헝가리 건국 기념일이라 금요일 오후부터 롱 위

크엔드 분위기가 느껴졌다. 휴일이라 차가 안다니는 체인 브리지(사슬 다리)를 걸어서 부다 쪽 강가에 있다고 하는 온천을 찾 아갔다. 우리 일행의 대장이 미리 알아보고 우리 그룹을 안내했다. 상당히 알려진 온천이라는데 뉴욕 에서 경험하는 한국식 사우나에 비 하면 어설픈 스파 같은 것으로 옥 상에 욕조가 있어서 다뉴브강에 떠 다니는 배들과 양안에 지나다니는 자동차들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광거리였다. 정오가 지나자 우리는 온천에서 나왔다. 휴일이라 거리는 바람 쐐 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 다. 시내버스를 타고 우리가 이틀 간 묵을 힐튼호텔 쪽으로 갔다. 호 텔에 체크인 하고 잠시 휴식을 취 한 후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어 제 오전에 구경한 영웅광장으로 나 갔다. 어둑어둑해지자 한인 가이드 가 나타나서 듣기 쉬운 우리말로

어제 영어로 듣던 내용을 다시 설 명하기 시작했다. 이 한인 가이드 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가려운 데를 잘 아는 것 같았다. 우리를 어제 오 전에 올라갔던 체인 브리지를 건너 성 마티아스 성당이 있는 동네의 소련 위성국 시절 소련 비밀경찰부 대가 주둔했던 곳이라고 하는 뷰포 인트로 데리고 갔다. 감탄사가 절 로 나오는 부다페스트 야경을 위에 서 한눈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이었다. 어제밤 배에서 둘러보던 야경과 앵글이 다른 부다페스트 야 경의 조감도를 볼 수 있었다. 여기 저기서 한국말들이 들려왔다. 돌아 보면 사진찍기 바쁜 한국인들이었 다. 끝으로 국회의사당이 마주보이 는 다뉴브 강변으로 내려와서 국회 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힐 튼호텔로 돌아왔다. Moses S. Kim 718-961-5000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MONDAY, OCTOBER 21,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17>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가을 묵상(默想) 2제(二題)

요동치는 가을 행보

가을의 야외 무대

하늘에 물이 든다 빨갛고 노랗게…

하늘 높이 솟은 나무 가지 잎들은 맑고 푸른 하늘을 다소곳이 어루만지으며 너무 좋아 춤을 추며

단풍나무 곁에 푸른 노송일랑 단풍나무에 치어 갸우둥 기우는구려 땅으로부터 푸르르며 하늘로부터 무르 익어가며 가을 바람아 불고 불어 천하만물에게 옷 갈아 입히고 상록수 활엽수가 뒤엉키어 한들한들 춤을 추며 멈출줄 모르는 가을 행보는 하늘 아래 요동을 친다오

무가지 무대 위에 올라선 새들은 명가수가 되어 날개춤일랑 훨훨 추며 경쾌하고 명랑한 소리로 즐겁게 노래 부른다 하늘을 수놓은 하얀 뭉개구름은 금방이라도 내려와 나를 품어 안을듯이 나지막하게 둥둥 떠 날으는도다 이처럼 높고 넓은 총천연색으로 꾸며진 하나님이 지으신 무대 우주만물을 함께 품은 하나님 사랑의 품이 아니던가….

Part II. Chapter 4. Learning Languages

제2부 제4장. 언어 습득

On one of these trips he ran into some Kazakh servants of the house who greeted him in their tongue. Apart from some basic expressions Sulan had taught him previously he could figure out from the context what they were saying. Absorbing and storing away everything they spoke, he could carry out conversations with them. Soon he became the center of entertainment for the whole village. They went into paroxysms of laughter when, upon request, he repeated the swear words they had taught him first thing. No less surprised was he at the ease with which he could learn Kazakh, very similar in grammar and vocabulary to Korean, Japanese, or Mongolian. Tokro, the Uzbek, had been left behind to take care of chores around the house. As the first person to have found Jooyung, he was naturally solicitous about the progress of his health and looked in on him frequently. Astounded by his Kazakh, Tokro tried Uzbek on him to be surprised by his comprehension.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neighboring languages had been obvious even to an unlettered layman like himself but Tokro had never suspected it would work with a total stranger. Out of curiosity he brought to Jooyung speakers of other Central Asian languages than Uzbek and Kazakh, namely, Kyrgis, Tajik, Turkmeni, Turkic, even Azerbaijan and Chechen, whether they lived in the area or happened to pass through. Jooyung made the connections and translations with equal facility and speed. The word spread and Jooyung became a three-day wonder in the area and people came to try him out with their various linguistic donations only to confirm the reputation. Jooyung was lying in bed when Ultar entered his room with Sulan clinging to him. He had just returned from a profitable trip to Saudi Arabia. “Don’ t get up, Jooyung,”Ultar said in Kazakh.“I just wanted to look in on you before going to bed. So how are you doing?” Jooyung had told Sulan all about himself and the Siberian Korean relocation. “I feel much better,”Jooyung said, sitting up.“Thank you for saving my life.” “I’ ll be damned,”Ultar said, dumbstruck by Jooyung’ s fluency in Kazakh. Slowly, a broad smile spread over his sun-baked, bearded face.“So what they’ ve been telling me is true. Aren’ t you a phenomenon! How did you pick up our language so quickly?” “I have had good teachers,”Jooyung said, looking to Sulan. “He exhausted my pidgin stock in a few minutes,”Sulan said in deprecation.“The whole village got in on the act. Everybody wanted to be his teacher, because he needs to hear a word or phrase only once. Of course they all got a big kick out of teaching him all the cuss words, especially F words.” She giggled and snuggled up to her husband. Were women all so lascivious? Was Sonia like that, forgetting Jooyung as soon as he was out of sight? In fairness, however, Sulan had warned him that he shouldn’ t be jealous of her amorousness toward Ultar. She had to act doubly affectionate to her husband so he did not suspect the hanky-panky between them. She was putting on a masterful act with the desired effect. The big man picked her up and covered her face with kisses, Sulan responding in kind. Jooyung thought they might undress and fall to the floor on the spot.

어느날 외출 중 카작인 하인들이 주영을 보고 자기 들 말로 인사를 했다. 쑤란 이 전에 가르쳐준 기본적 표현 이외에도 문맥을 봐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말하 는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면 서 그들과 회화를 할 수 있 었다. 곧 그는 온 마을 사람 들에게 여흥의 중심이 되었 다. 그들은 자기들이 제일 먼 박태영(Ty Pak) 저 가르친 욕지거리를 말해 보라고 하고서는 주영이 반 <영문학자, 전 교수, 복하면 뱃살을 쥐고 웃었다. 뉴저지 노우드 거주> 주영에게 더 놀라운 것은 카 작어를 자기가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그 문법이나 어휘가 조 선어, 일어, 또는 몽고어에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었 다. 우즈벡인 토크로는 집안일을 보기 위해서 뒤에 남았다. 주 영을 처음으로 발견했던 사람이라 자연 그의 건강 회복에 관 심이 많았고 자주 찾아와 주었다. 그는 주영이 카작 말을 하는 것에 놀라 우즈벡어를 시험 삼아 써 보았더니 그도 알아듣는 것이었다. 가까운 이웃이라 두 나라 말이 비슷하다는 것은 문 외한인 그도 느꼈지만 완전히 낯선 외국인에게도 그렇게 작 용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호기심에 그는 우즈벡과 카작 외 다 른 중앙 아시아 언어, 즉 커지스, 타직, 터크메니, 터킥, 하다못 해 아저베이잔과 체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든 지나가던 사람이든 주영에게 데려왔다. 주영은 똑 같이 쉽고 빠르게 연결을 짓고 번역을 했다. 소문이 퍼지고 주 영은 곧 신동이라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여러 가지 언어로 그를 시험해 보고 다들 들은 소문을 재확인 했다. 주영이 침대에 누워 있는데 울타르가 쑤린에게 매달리며 방으로 들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돈을 많이 벌어 방 금 집에 돌아왔다. “일어나지 마”하고 울타르가 카작어로 말했다.“잠자기 전에 너한테 들리고 싶었다. 그래 좀 어떠냐?” 주영은 이미 쑤란에게 자기와 시베리아 조선인의 재배치 에 대하여 실토했었다. “많이 좋아졌어요”하고 주영이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저의 생명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타르는“거 참 희한하군”하고 주영이가 카작어에 능통 한 것에 어안이 벙벙했다. 미소가 천천히 햇빛에 그을린린 수 염으로 덮인 그의 얼굴 전체에 퍼졌다.“그래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맞구나. 넌 기적이다. 어떻게 우리 말을 그리 빨리 배웠 니?” “훌륭한 선생님이 게셨어요”하고 주영은 쑤란을 보며 말 했다. “내 엉터리 카작어는 몇 분 안에 동이 났어”하고 쑤란은 멋적어했다.“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가르쳤어. 한 번만 단 어나 구절을 들으면 되니까 누구나 얘 선생이 되고 싶어 했어. 물론 다 쌍소리, 특히 씹소리 가르치고는 박장 대소했지.” 그녀는 낄낄거리며 남편을 끌어 안았다. 여자란 다 저리 음탕한가? 눈에 안 보인다고 주영을 잊어버린 쏘니아도 그랬 던가?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쑤란은 자기가 울타르한테 요염하게 굴더라도 질투하지 말라고 주영에게 이미 경고한바 있었다. 자기들 둘 사이에 끈끈한 관계를 혹 의심하지 않게 하 기 위하여 그녀는 남편한테 두 배로 더 다정해야 한다는 것이 다. 쑤란은 각본대로 기가 막히게 효과적인 연기를 보였다. 거 구의 사내는 그녀를 번쩍 들어 그녀의 얼굴을 키스로 덮고 쑤 란도 그에 맞장구쳤다. 당장 옷 벗고 바닥에 구를 것 같이 주 영에게 보였다.


2019년 10월 21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OCTOMBER 21, 201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