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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0

<제471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11월11일‘필그림’美 도착 400주년 기념일 美뿌리·건국정신 공부… “미국을 더 잘 알자” 11월 2일~5일 유튜브로‘역사와 신앙’배움터 열려

올 해 2020년 11월 11일이면 필 그림들이 미국에 도착한지 정확 히 400년이 된다. 이 기념비적 시 점에 미국을 세운 필그림들의 정 신과 미 대륙 정착 노력, 기독교 신앙 등‘미국의 뿌리’ 에 대해 공 부하는‘배움터’ 사 열린다. 배움 터에서는 필그림들의 미국 정착, 건국, 팽창, 국제적 부상의 역사에 기독교 신앙과 사상이 어떤 영향 을 주었나 하는 명제들을 분석하 고 토론한다. 이‘배움터’ 는 11월 2일(월)부 터 5일(목)까지 맨해튼 62가에 위 치한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 교회(Met Church 담임 김진우 목 사)에서는‘역사와 신앙’ 이란 주 제로 열린다. ‘열린 역사 배움터’ 라고 이름 부친 이 배움터는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 창립 38주년 기념 행사이기도 하다. 강사는 역 사학자 이길주 박사(버겐 커뮤니 티 칼리지 역사학 교수)이다. ◆‘배움터’란 무엇이며 어떻 게 출석하나? = ‘배움터 (Learning Community)’ 는 공동 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해 여러 분야의 관심사에 대해 공 부하고 토론하는 운동을 말한다. 이 운동의 모토(motto)는“찾고 (to search), 배우고(to learn), 행 동하기(to act)” 이다. 앎은 행동 에 방향성과 역동성을 더 한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이번 배움터‘역사와 신앙’ 은 유튜브(YouTube Live)로 방송 된다. Metchurch .org에 들어와 서, 또는 YouTube에서‘Met church live를 입력해 접속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역사 배움터 현장 참여는 40 명으로 제한한다. 사전 등록과 철 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배움터에 대한 문의는 history andfaith@gmail.com으로 하면 된다. ◆ 필그림들의 美 청착과 역할 = 11월 11일은 필그림들의 미국 도착 400 주년 기념일이다. 이 기 념비적 시점에 열리는 역사 배움 터에서는 미국의 정착, 건국, 팽 창, 국제적 부상의 역사에 기독교 신앙과 사상이 어떤 영향을 주었 나 하는 명제들을 분석하고 토론

미국사에서 신앙은 종교의 영 역을 넘는다. 믿음이란 뿌리에서 역사란 열매가 맺히는 나무가 자 란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 예로 17세기 초 매사추세츠에 정착한 청교도 사회를 들 수 있다. 청교 도 사회를 뒤 흔든 종교 논쟁이 벌어졌다. 신앙적 지도자가 공동 체 운영에 있어서도 지도가로서 의 권력도 갖는 것이 적절한가 하 는 문제였다. 치열한 논쟁 끝에 반대자들은 다른 지역에 모여 새 로운 교회를 세우는데 그치지 않 았다. 남쪽으로 내려가서, 자신들 의 신앙고백에 맞는 정착지를 세 웠다.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흔 히 쉽게 말하는 신앙 자유의 추구 는 새로운 공동체 개척의 원동력 이란 뜻이다. ◆ 필그림들의 영향 = 미국의 독립 전쟁도 다르지 않다.“자유 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death)” 는 구호가 유명 하다. 하지만 더 확고한 혁명 정 신의 요약이 있다. 독립선언서와 함께 만들어진 혁명구호는 11월 2일(월)부터 5일(목)까지 맨해튼 62가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 “Resistance to tyranny is (Met Church 담임 김진우 목사)에서‘역사와 신앙’ 이란 주제로‘열린 역사 배움터’ 가열 obedience to God”이다.“압제 린다. 에 항거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 는 것이다” 란 고백이고 선언이다. 장장 7년 세계 최강의 영국을 상 대로 독립전쟁을 벌일 수 있었던 저력의 기본에는 이 같은 신앙에 기초한 이념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팽창, 나아가 세계 공동체 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역사에 도 기독교 신앙은 도도한 물결처 럼 흐른다. ◆‘중국’이라는 벽 = 이렇듯, 역사를 소명으로 파악하면 공동 체는 폭력적이 될 수 있다. 흑인 열린 배움터‘역사와 신앙’ 의 강사 이길주 교수(왼쪽)와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 들을 노예로 부리고, 원주민의 삶 회 담임 김진우 목사(오른쪽). 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한다. 미국의 역사는 기독교 신앙 수 있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확 도 기독교 신앙이 합리화의 도구 과 사상을 토대로 한다. 17세기 초 신이 신앙에서 나왔다.“Annuit 로 사용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북미대륙 동쪽 바닷가. 모래밭, 습 Coeptis”즉“하나님이 우리가 하 심지어 미국 역사의 최대 비극중 지, 또 숲 속에 세운 이민 공동체 는 일을 기뻐하신다” 는 선언이 미 하나인 베트남 전쟁을 합리화 하 는 300년 뒤 세계를 선도해 가는 국의 국가적 모토가 된 이유다. 면서, 린든 존슨 대통령은 구약 욥 지도자적 나라로 부상했다. 미국은“In God We Trust”절대 기를 인용했다. 이 놀라운 역사의 놀라운 동력 자를 믿고 따른다는 고백을 화폐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 은 신앙적 고백과 역사적 소명 의 에 새긴 나라이다. 이 놀라운 신 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 식이다. 이 사상체계는 역사를 선 앙, 소명, 확신의 역사가 만든 영 기서 그칠지니라”(욥38장 11절). 교적 사명으로 파악케 했다. 폭력, 욕, 또 기쁨과 아픔에 대해서도 토 여기서 파도는 중국이다. 공산화 전쟁, 노예제도마저도 정당화할 론한다. 된 중국이 한국전쟁을 포함해 침

흐림

10월 22일(목) 최고 73도 최저 62도

10월 23일(금) 최고 66도 최저 60도

10월 24일(토) 최고 70도 최저 45도

흐림

10월 22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33.10

1,152.92

1,113.28

1,144.20

1,122.00

1,146.69

1,121.38

< 미국 COVID-19 집계 : 10월 21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8,573,981 524,435

53,031 1,922

227,163 33,518

227,257

715

16,373

략과 팽창을 일삼았는데, 더 이상 은 안 된다.‘베트남에서 그 파도 를 잠재우고 말 것이다’ 란 선언이 었다. 승산이 없는 전쟁이 뻔한데 도 모두 300만 병력을 투입한 배 경에는 이같은 신앙심이 자리 잡 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신앙은 나라를 만들고, 운영하고, 확장하고, 세계 공동체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내포하고 있음 을 미국사는 증거한다. ◆‘열린 배움터’= 이번 배움 과 대화의 기회를‘열린 배움터’ 라 이름했다.‘열린 역사 배움터’ 는 옛 우물터와 다르지 않다. 누 구나 물이 필요한 이는 찾아오면 된다. 동네 사람과 지나치는 사람 의 구분이 없다. 물도 마시고, 생 각도 하고, 대화도 한다. 공동체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모색한다. 이렇듯,‘열린 배움터’ 는 누구나

다가와 하나가 되는 곳이다. 지금은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서 인간은 약하고 세상은 어둡게 느껴지는 때이다. 거실이 일터가 되고, 뒤뜰이 세상이 된 위축된 시 기다.‘열린 역사 배움터’ 로이답 답함을 깨 보려는 의도도 있다. 열린 토론으로 마스크가 상징하 는 지금의 한계 상황을 극복해 보 자는 것이다. 활동의 제약이 많은 시간이 배움과 대화의 기회로 좋 다. 세계의 심장 뉴욕, 뉴욕의 중 심 맨해튼 62가에 위치한 메트로 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는 한 인 교회 공동체, 나아가 한인 이민 공동체가 미국 사회 속에서 지도 자적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 사회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요구 된다는 고백아래, 교회 안팎을 아 우르는 열린 배움터 운동을 이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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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HURSDAY, OCTOBER 22, 2020

이태후 선교사의 삶의 현장‘필라 흑인빈민가’ 에 무지개 띄워주자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어디로 오실까?” … 스스로‘광야’찾아가 17년 사목 컴퓨터도 없는 어린이들 공부하고 안전하게 뛰어 놀‘커뮤니티센터’건립 꿈 <이민자보호교회 TF 임원>

주디장 변호사 현장 답사기

<주디 장 변호사> 영주권 서류 미비자 등 소수민 족 이민자들을 돕고 있는‘이민자 보호교회(대표 조원태 목사)는 그 동안‘현장 학습(field Study)’ 을

진행해 왔다. 서류 미비자들이 고 통 당하는 현장들, 서류미비자들 을 보호하고 있는 교회들을 방문 하며 공부를 하고 타인종 단체들 과 연대를 꾀해 왔다. 10월 17일, 이보교 임원진 22명 은 필라델피아 흑인 빈민가 지역 으로‘현장 학습’ 을 다녀왔다. 17 년 동안 필라델리파 흑인 빈민가 지역에서 세상에서 버려지고 차 단된 흑인들의 친구로 산 이태후 선교사의 삶의 현장이다. 인종차 별로 내몰린 동네에 동양인으로 들어가 잿빛을 무지개빛으로 만 든 이태후 선교사의 선교 현장은 이민자보호교회가 세상에 제시하 려는 희망의 자리였다. 다음은 필라델피아 흑인 빈민 가 지역을 다녀온 뉴저지 이민자 보호교회 태스 크포스팀 TF 임원 주디 장 변호사의 탐방 기 이다. ◆ 주디 장 변호사 탐방기 10월 17일 이민자보호교 회 멤버들이 “필라델피아 의 할렘”이라 불리는‘흑인 빈 민 가 ’ North Central 지역을 방문했 다. 이‘흑인빈

이민자보호교회 임원진 22명은 17일 필라델피아 흑인 빈민가 지역으로‘현장 학습’ 을 다녀왔다. 17년 동안 필라델리파 흑인 빈민가 지역에서 세상에서 버려지고 차단된 흑인들의 친구로 산 이태후 선교사의 삶의 현장이다. 인종차별로 내몰린 동네에 동양인으로 들어가 잿빛을 무지개빛으로 만든 이태후 선교사의 선교 현장은 이민자보호교회가 세상에 제시 하려는 희망의 자리였다. 사진 왼쪽은 필라델피아 흑인 빈민가 지역 어린이들의 삶에 대해 설명하는 이패후 선교사(오른쪽). 사진 오른쪽은 필라델피아 흑인 빈민가 지역 어린이들 과 이태후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이민자보호교회 임원진. <사진 제공=이민자보호교회>

민가’지역은 고립된 섬과 같다. 매우 위험해 차를 타고도 들어가 길 꺼려한다. 볼티모어 흑인빈민 가와 더불어 필라델피아 흑인빈 민가는 미주 전 지역에서도 위험 순위가 으뜸이다. 영화나 드라마 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이 그곳에 서 펼쳐진다. 이민자보호교회는 그곳에 17년을 동네 주민으로 산 이태후 목사를 방문했다. 이태후 목사는 서울대 미학과 를 마친 후, 예수님이 지금 오신다 면 어디로 오실까에 대한 콜링으 로 필라델피아 흑인빈민가로 갔 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사는 주민이 되었다. 다른 곳에서 쉽게 있는 것들이 그곳에는 없다. 은행도 없고, 수퍼 마켓도 없고, 도서관도 없다. 그곳 에서 이태후 목사는 길거리 청소 부터 시작했다. 삭막한 집 앞에 화분을 나누어 주며 좋은 동네 주

민이 되었다. 여러 달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 은 하나 둘 씩 아무런 연고도 없 이 들어와 사는 이 동양인 목사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찾아가 도움을 요청 하고 기도 부탁을 하게 된다. 이태후 목사는 겨울마다 외투 가 없는 주민들에게 외투를 모아 나눠주고 여름에는 흑인 어린이 들에게 섬머캠프를 열어 꿈을 심 어주었다. 갈 곳이 없고 급식까지 끊기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방과 후 수업을 만들어 어 린이들의 부모가 되어 주었다. 이태후 목사는 말한다.“누군 가 내 이웃이 되었다는 사실을 통 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고 그 들이 느낀다는 것만으로 충분하 다” 그는 또 하나의 꿈을 꾼다. 그 들의 피난처인 커뮤니티센터를

세우는 꿈이다. 동네의 어린이들 은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한다. 방과 후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아 범죄에 노출되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 리들 어인이들은 컴퓨터와 프 린터가 없어 학교수업을 하지도 못하고 학교 측에서도 기대를 하 지 않는다. 어른들도 구직을 알아 보고 싶어도 인터넷조차 안 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그들은 노숙자 와 같은 자리로 밀려난다. 그가 꿈꾸는 커뮤니티센터는 이런 주 민들에게 피난처가 되고, 아침식 사를 제공하며 숙제할 환경과 직 장을 알아볼 희망의 공간을 제공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구조적인 악 순환으로 내몰린 주민들에게 더 불어 희망을 만들어가는 커뮤니 티센터를 세우는 꿈을 그는 꾼다. 이런 꿈을 함께 나눌 선한 사마리 아인과 같은 독지가들이 이태후

목사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 그는 목숨을 던질만한 삶의 가 치가 있다. 17년을 한결같이 가족 처럼 삶을 나누는 이웃들이 있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행복하다.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포기하 고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이 태후 목사는 코로나19 펜데믹 시 대에 절망하는 우리들에게 희망 을 길로 안내한다. 가난하고 소외 된 이웃들을 평생 사랑하는 동네 주민이 된 이태후 목사의 삶은 이 민자보호교회가 지향하는 따뜻한 피난처일 뿐 아니라, 보듬어주며 사랑하는 가치를 통해 희망을 노 래하는 삶의 노래를 듣게 해 준 다. △ 연락처 : 이민자보호교회 대책위원장 조원태 목사 / 718-309-6980 sanctuarychurchny@gmail.c om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관심 절실 “도움 주었으면…”한인들 어려운 사연 너무 많이 접수돼 거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쳐고 있으며, 현재 기부 및 수혜 이 신청자는 딸과 손자가 같이 살 신청을 받고 있다. 고 있는데 코로나19라는 갑작스 기부를 원하는 경우 뉴욕한인 또 한 신청자는 남편이 신장 런 상황에 너무나 힘들다고 호소 회 전화(212-255-6969)나 웹사이 투석을 받고 있고 이번에 코로나 했다. 신청자 중 한 사람은 당뇨, 트(www.nykorean.org)를 통해 19까지 걸려 여러 가지로 힘든 시 고혈압 등의 질환으로 일을 못하 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는 페이 기를 보내고 있다며,“현재 제가 고 있고, 렌트비도 못 내서 이미 팔(Paypal)과 크레딧카드(Credit 잠깐씩 일을 해 남편을 돌보고 있 집에서 퇴거를 당했다. 힘들고 막 Card), 벤모(Venmo) 등으로 바 다. 겨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막하다고 말했다. 로 결제할 수 있으며, 체크를 보낼 고 전했다. 또 다른 신청자는 일 뉴욕한인회는 코로나19로 고 경우에는 Pay to the order에 을 하지 못해 렌트비 일부를 몇 통 받는 취약계층의 한인들을 돕 ‘KAAGNY’ 를 적어 뉴욕한인회 달째 못 내고 있어 집주인이 신청 기 위해 범 동포적인 코로나19 사 (149 West 24th St. 6th FL, NY, 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현재 퇴 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을 펼 NY 10011)로 보내면 된다. 수혜 신청 역시 뉴욕한인회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소 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온정을 나 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며,“모두가 힘을 모은다 면 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나 갈 수 있는다고 믿는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고통을 조금씩 나 누는 미풍양속의 불씨를 지속해 되살려 달라” 고 당부했다.

뉴욕한인회“작은 기부도 모이면 웃음 줄 수 있다”… 기부 당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로 경제적 어 려움을 호소하 는 사례가 끊 이질 않고 있 다.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 레이 펀드 캠

페인’ 을 전개하고 있는 뉴욕한인 회(회장 찰스 윤)에는 하루에도 수차례 어려운 이웃의 사연이 전 해지고 있다. 올해 여든 중반을 넘긴 한 할 머니는 혼자 살고 있고 거동조차 힘든 상황에 현재 룸메이트로 있 는 렌트비 500달러를 내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번에 꼭 도 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종합

2020년 10월 2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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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32스트리트‘코리아 타운’명명 25주년 주역 이영규 회장, 한인이민사박물관에‘표지판’기증 계획

맨해튼 브로드웨이 32스트리트 교차로에 걸린‘코리아 타운’표지.

세계 경제, 문화의 중심인 뉴 욕시의 맨해튼 한복판 32 스트리 트에‘Korea Way’표지판이 설 치된 지 25주년을 맞았다. ‘Korea Way’제정의 주역이 었던 당시 뉴욕한인경제인협회 17대 회장 이영규 씨(미래전력연 구재단 회장)는 21일“‘Korea Way’표지판 설치 25주년을 맞 아 당초에 자축파티를 크게 하려 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안전을 고 려해 취소했다”면서 “Korea Way 표지판과 한국문화 상징 배 너를 앞으로 뉴욕의 미주한인이 민사박물관에 기증할 계획” 이라 고 밝혔다. ‘Korea Way’표지판 설치는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제 17대 이 영규 회장이 취임 이후 앞장서서 적극 추진, 타민족 상권의 반대를 극복하고 뉴욕시의회 표결을 이 끌어내어 성사시킨 쾌거였다. 현 판식은 1995년 10월 23일 뉴욕주 상원의원, 뉴욕시 감사원장, 이현 홍 뉴욕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 데 거행됐다. 당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 장실에서 맨해튼 25-34가, 5-7 애 브뉴 지역을‘코리아타운(Korea Town)’ 으로 공식 명명하는 서명 식이 줄리아니 시장, 시의회 의장, 이영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들어선 ‘Korea Way’ 는 뉴욕시의 공식 안내 지도(NYC Official Guide Map)에 당당히 표기되어 뉴욕 한인사회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 다. 당시‘Korea Way’표지판 설 치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이 지역에 오래전 먼저 들어와 있던 유대인, 이탈리아인들은 불과 20 년전 이 지역에 발을 디딘 한인들 에 의해‘Korea Way’ ,‘코리아

타운’ 이 생기는 것에 강력 반발했 다. FIT 카페테리아에서는 수차 례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마치 할렘처럼 죽어있고 범죄 가 잦던 지역에 한인이 들어와 상 권을 개척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변모시킨 것을 개리 애 커맨 연방상원의원, 프란츠 라이 히터 뉴욕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뉴욕타임즈, 뉴욕포 스트, 데일리 뉴스 등 언론들은 긍 정적으로 평가하고 한인들에 우 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드타운 사우스 경찰에 뉴욕경제인협회 김혁규 전 회장은 방탄조끼를, 이 영규 회장은 스쿠터 2대를 기증하 고 연말에 경찰관 20여명을 초청 해 송년파티를 여는 등 지역 상가 안전을 위해 경찰과의 유대강화 노력도 기울였다. 미래전략연구재단을 창립한 이영규 회장은‘코리아 웨이’거 리 표지판에 그치지 않고, 한국문 화를 상징하는 배너를 2007년 5월 23일 코리아타운 브로드웨이 25 가에서 32가 사이 가로등 14곳에 설치했다. 전통혼례복을 입은 신부와 농 악공연 모습 등 가로 2.5피트, 세 로 5피트의 배너를 설치하는 행사 에 당시 문봉주 뉴욕총영사, 우진 영 뉴욕한국문화원장, 조성욱 한 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 에반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듬해인 2008년 1월 10일엔 김경근 뉴욕총영사, 뉴욕시의회 의원, 경제인협회 회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타운 32가 의 기존 초록색 코리아웨이 표지 판을 보다 큰 청색 형광 표지판으 로 교체하는 현판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맨해튼 32가 코리아 타운을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에

‘뉴욕 나눔의집’ 은 20일 치매를 앓고 있는 한인 노인을 한국에 있는 요양원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성원 목사 등 나눔의집 가족들이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한인 노인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욕 나눔의집]

치매 한인 노인 한국 귀국 도와 뉴욕나눔의집, 한국의 요양원 입실 주선

‘Korea Way’제정의 주역이었던 당시 뉴욕한인경제인협회 17대 회장 이영규 씨는 21 일“ ‘Korea Way’표지판 설치 25주년을 맞아“Korea Way 표지판과 한국문화 상징 배너 를 앞으로 뉴욕의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 기증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인 2세, 3 “세계 곳곳에 코리아타운과 세 등 후손들에 코리안의 긍지와 ‘Korea Way’표지판이 세워지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한국의 남 고, 한인들이 주류사회의 당당한 대문, 광화문같은 전통건축 상징 일원으로서 문화민족의 자부심을 물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추진했 갖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고 말했 다. 다. 디자인을 공모하고 이해진 건 이영규 회장은 뉴욕한인경제 축사가 설계를 하여 당시 뉴욕시 인협회 회장, 뉴욕한인회 이사장, 의 건축허가도 받았다. 그러나 수 뉴욕지구 한국대학동문 총연합회 십만 달러의 건축비, 지붕의 기와 창립 초대회장, 뉴욕시 한인경찰 가 떨어지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 자문위원회 이사장 등으로 한인 문제 등이 있어 조형물 건립사업 사회에 봉사하고 민주평화통일자 은 보류했다. 문회의 상임위원, 뉴욕협의회 수 이 회장은“Korea Way와 코 석부회장을 역임했고, 대통령, 국 리아타운은 한국의 문화 영토 확 무총리 표창을 받은 이력이 있다. [전동욱 기자]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며,

한인 무숙자들을 수용하여 돌 보고 있는‘뉴욕 나눔의집’ (대표 박성원목사)는 20일 치매를 앓고 있는 이광수씨(83세)를 한국에 있 는 요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씨는 1991년 이민 온 이후, 퀸즈성당에 다니면서 한양마트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등에서 성실하게 일했으나, 지난 2년전 생활고로 나눔의집에 입실하여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서류미비자 신분 이고, 치매까지 앓고 있어 더 이 상 나눔공동체에서 생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돼, 나눔의 집은 퀸즈성당과 KCS로부터 항 공티켓을 후원 받아 MOU를 체 결한 한국요양원으로 이씨가 영 구귀국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뉴욕나눔의집은 건강, 재정, 정신건강, 중독으로 벼랑 끝에 몰

뉴욕시 노동자 14%가 실직 상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0만명 이상 직장 잃어 뉴욕주 노동국은 20일 코로나 19 사태 이후 뉴욕시 거주 약 50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6개월 동안 실직상태라고 밝히는 새로운 보 고서를 공개했다. 뉴욕주 노동국의 자료에 따르 면 뉴욕시 거주자의 14%(약 7명 중 1명 꼴로)인 53만8천694명이 지난 9월까지 실업상태이다. 이

실업률은 3.7%에 불과했던 지난 2019년 9월보다 10%가량 높은 결 과인데, 그나마 이 비율은 16%(63 만 8천 7백67명)가량 되었던 8월 보다 약간 나아진 것이다. 또 6월은 코로나19가 실업률에 최고로 영향을 주었던 달이었고, 뉴욕시의 20%에 달하는 약 81만 명 가량의 뉴욕시 거주자들이 실

직 상태였다. 엠파이어 퍼블릭 폴리시센터 는 뉴욕주 전체의 실업률은 지난8 월 12.5%에서 9월에는 9.7%로 조 금 나아진 추세를 보였으나, 전국 실업률인 7.9%보다는 약 1.8%가 량 높고, 이 수치는 전 미주를 통 틀어 6번째로 높다고 밝혔다. 폴리시센터는“코로나19 팬데 믹으로 인한 불황속에서 뉴욕의 경제가 개선되는 일은 아주 긴 노

린 한인 무숙인들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숙인 60여명이 자 립하여 퇴실했다. 나눔의집은 이들의 자립을 위 해 중독전문기관(CITS 대표 김 도형 박사)과 공동협력하고 정신 건강 전문의, 정신과 의사, 상담 전문가들과 함께 치유하며 재활 시켜 자립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한인동포 중에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한국의로의 역이민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뉴욕 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 사는“그동안 한인동포사회에서 도와 운영이 되고 있었지만 코로 나19로 한인사회가 점점 어려운 시대에 한인사회와 기관, 교회가 관심을 가져주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쉘터운영 후원 및 무숙자, 역이민 상담 문의: 718-683-8884 박성원 목사

력이 필요할 것이다”며, 뉴욕의 일자리는 2019년 9월보다 약 100 만개 가량 적으며, 이것은 캘리포 니아의 사라진 130만개의 일자리 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 다.” 고 말했다. 센터는“노동통계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결과 코로나19 팬데 믹 이후 7개월 동안 뉴욕주의 민 간부문 고용은 춘계기간의 장기 적인 폐쇄로 인해 다른 주보다 더 느리게 회복되고 있었다.” 고 말했 다. [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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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THURSDAY, OCTOBER 22, 2020

추가부양책 협상 난기류… 트럼프“민주당 의지 없다” 펠로시·므누신 의견접근 감지 직후 트럼프 제동 민주·공화·백악관 부양규모 두고 합의 도출에 난항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 한 경기 부양 법안을 놓고 민주당 과 백악관이 의견 접근에 가까워 지는 듯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이 다시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 정에서 민주당 협상 대표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겨냥해“우리 의 위대한 미국 노동자, 우리의 경 이로운 미국, 경기 부양안을 위해 올바른 일을 기꺼이 하겠다는 의

지가 보이지 않는다” 고 비난했다. 이어“그들의 주요 관심은 부 실하게 운영되고, 범죄가 자주 일 어나는 민주당의 도시와 주(州)에 구제금융을 하는 것” 이라고 공세 를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우리 국민들을 돌봐야 한다” 면서“중 국에서 역병이 유입된 것은 그들 의 잘못이 아니다” 라며 중국 책임 론을 다시 들먹이기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앞서 민주당과 백악관 사이에 경기 부양안을 놓 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는 듯한 기

류가 감지된 직후 나온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백악관 협 상 대표인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 관과 협의를 마친 뒤 양측이 법안 문서에“펜을 갖다 댈 수 있을”정 도로 의견 차이를 좁힌 것으로 펠 로시 의장 대변인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같은 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오는 11월 3일 대선 이전에 부양 안이 통과되기를 바라지만, 공화 당 반대로 대선 전까지 성사되지 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선이 2주가량 앞으로 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온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당, 공화 당은 경기 부양안 액수를 놓고 3 각 구도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곧 하루 코로나 환자 7만명… 유럽처럼 급증”경고 20일 하루 신규환자 6만300명… 일리노이·뉴멕시코·워싱턴주, 확산 억제조치 강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 는 가운데 1∼2주 뒤면 하루 신규 환자가 7만명을 넘기고 유럽처럼 신규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보 건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 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 장은 20일 다음 주 또는 그다음 주 면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최대 7만명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21 일 보도했다. 호테즈 원장은 또 이 수치가 그 이후로도 계속 상승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 르면 미국에서는 20일 6만31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또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 자 수도 약 5만9천500명으로 집계 되며 6만명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약 40일 전과 비교해 73% 증 가한 것이자 8월 3일 이후 최고치

18일 비닐로 만들어진 실외 식사 천막이 설치된 시카고의 풀턴마켓 앞을 사람들이 지 나가고 있다.

다.

하루 환자 7만명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정점에 달 했던 7월 중·하순의 수준이다. 하루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은 7월 16일로 하루 새 7만7천 36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

았다.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스콧 고틀립 박사는 19일 CNBC 에 나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유럽보다 2∼3주 뒤처져 있는 것 같다며“따라서 환자가 급속히 가 속화하는 것을 보게 되는 시기에

돌입할 때까지 약 1주일 남은 것 같다” 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하던 3월 로 되돌아갔다는 진단 속에 고강 도 봉쇄 조치에 다시 나서는 유럽 의 상황이 곧 미국에서도 벌어진 다는 것이다. CNN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도 21일 유럽의 코로나19 급 증이 미국보다 1∼2주 먼저 왔다 며 유럽의 상황이 앞으로 미국에 닥칠 일의 예고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유럽과 달리 신규 환자 수를 크게 낮추지 못했기 때 문에 재확산이 시작하면 유럽보 다 상황이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된 다. 미국에서는 6월 말 이후 하루

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이보다 낮은 액수를 고수 하고 있다. 급기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 원 원내대표는 전날인 20일“대선 전에는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 며 백악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 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대선과 함 께 치러지는 의원 선거가 부양안 통과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몬태나주에서 재선을 노리는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민주 당 구상이 재정 문제에 빠진 주를 다른 주가 구제해주는 셈이라며 “일이 성사되기를 바라지만 몬태 백악관과 민주당은 수개월에 나의 납세자들이 캘리포니아나 걸친 힘겨루기 끝에 민주당이 제 뉴욕을 구제하게 만드는 것은 올 시한 2조 달러 선까지 의견 접근 바른 일이 아니다” 고 말했다. 신규 환자가 3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이 지난달 7일과 8일 이틀뿐이 다. 또‘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에 따르면 20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만9천여명으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또 이날 아칸소·켄터키·오하이오 ·오클라호마·위스콘신주 등 10 곳에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역 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4월 말과 6월 말 두 차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 만9천700명을 넘기며 최대 수준에 올라선 바 있다고 CNN은 전했 다. 주지사들은 다시 규제의 고삐 를 죄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 사는 20일 일부 지역에서 술집·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야 외 영업도 밤 11시까지만 허용하 는 등 더 강력한 코로나19 확산 억 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웃 주들 의 대규모 환자 급증이 지속적으 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가 우리 경제, 공중 보건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간단한 해법은 없다” 고 말했다. 뉴멕시코주도 14일 새 4차례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신고한 기 업체·점포는 2주일간 문을 닫도 록 하는 조치에 들어간다고 발표 했다. 이 조치는 식당·음료매장 ·소매점·숙박업소 등에 적용된 다.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급속 한 환자 증가를 겪고 있는 워싱턴 주도 같은 수면 공간을 쓰는 기숙 사 학생의 수를 제한하고 캠퍼스 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 용하도록 하는 등 신규 규제를 도 입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29만4천 695명, 사망자 수를 22만1천460명 으로 각각 집계했다.

대법관 지명자 재직한 학교서“동성애자는 지옥간다” AP“배럿 지명자가 이사로 있던 학교, 노골적 반동성애 정책” 동성애자 입학·채용 사실상 차단… 수업중 혐오표현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노골적인 반(反)동성애 정책을 펼친 기독교 학교의 이사 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학교는 동성애자의 채용이 나 입학을 사실상 차단하고 교사 가 학생들에게‘모든 동성애자는 지옥에 간다’ 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력 탓에 배럿 지명자가 대법관이 되면 성소수자에 적대 적인 시각이 판결에 묻어날 수 있 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AP통신은 해당 학교 졸 업생, 교직원 20여명을 인터뷰하 고 채용·입학 동의서 등을 분석 해 이같이 보도했다. 배럿 지명자는 2015년 7월∼ 2017년 3월 미국 기독교 학교인 ‘트리니티 스쿨’ 의 이사로 재직했 다. 이 학교는‘찬송하는 사람들’ 이라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며 인 디애나, 미네소타, 버지니아에 각 각 지부를 두고 있다. AP와 인터뷰한 다수는 이 학 교가 동성애자들을 배척하는 정 책을 도입했다고 증언했다. 일례로 이 학교 출신인 한 명은 미네소타지부 교직원 회의에서 교장이 동성 부부의 자녀는 입학 할 수 없다며“그들의 삶은 우리 신념과 너무 배치된다” 고 말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원 대법관 후 보가 지난 14일 속개된 상원 법사위의 인 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 고 있다.

고 AP에 전했다. 실제로 이 학교 의 2018∼2019년 입학 동의서에는 “인간의 성행위는 결혼 관계에서 이뤄져야만 참된 것이며, 결혼은 남성과 여성 간 합법적이고 헌신 적인 관계” 라고 명시돼 있고 동성 간 성행위는 학교의 핵심 가치에 어긋난다고 적혀 있다. 2014∼2015 년 교직원 채용 동의서에도“성적 부도덕은 트리니티 스쿨에 있을 자리가 없다” 고 돼 있고“동성 간 성행위” 가 사례로 제시돼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졸업생들은 수업시간에도 노 골적인 반동성애 교육이 이뤄졌

다고 전했다. 다수 졸업생은 단테의‘신곡’ 지옥편에 관한 수업 중 교사가 한 대목을 남성 동성애자들이 지옥 에서 벌 받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고 입을 모았다. 한 졸업생은 인디 애나주 학교에 다니던 1990년대 초반, 교사 한 명이 학생들 앞에서 모든 동성애자는 지옥으로 간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정책과 분위기 탓에 동성 부부 자녀의 입학이나 동성애자 직원의 채용은 사실상 차단됐으 며, 배럿 지명자가 이사로 있을 당 시에도 반동성애 정책들이 도입 됐다고 AP는 전했다. 배럿 지명자는 지난 13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성적 선호에 근 거해 차별한 적 없고 앞으로도 차 별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이 학교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근무한 이력 탓에 일각에선 그가 동성애 를 혐오하며, 이런 시각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가 나온다. 미 LGBT(레즈비언·게이· 양성애자·성전환자)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캠페인’ (HRC)의 알 폰소 데이비드 회장은“극우 성향 의 대법원이 수십년간 성 소수자 의 인권을 저해할 것이 우려된다” 며 배럿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한 다고 밝혔다.

‘앙숙’롬니, 트럼프 또 안찍었다…“누구 지지했는지 말 못해” 밋 롬니 공화당 상원 의원은 11 월 3일 대선을 앞둔 사전투표에서 같은 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을 찍지 않았다고 21일 밝혔 다. 워싱턴포스트는 롬니 의원이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 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방송 기자인 마누 라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롬니 의원이 이 미 투표를 했지만 바이든을 지지 했는지, 다른 후보를 적어냈는지 는 말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롬니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민 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 배하긴 했지만, 공화당의 대선 후 보로 선출됐을 정도로 정치적 거 물이다. 그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과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앙숙’ ,‘저격수’ 라는 별칭을 달

밋 롬니 공화당 상원 의원

고 다녔다. 그는 2016년 대선 레이스에 나 선 트럼프 후보를 향해‘사기꾼’ 이라고 비난하며‘트럼프 때리기’ 의 선봉에 섰다. 대선 투표 때는 투표지에 자신의 아내 이름을 써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롬니 의원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우크라이나 스캔들’ 로 상원의 탄핵 표결에 올랐을 때 공 화당 의원 53명 중 유일하게 찬성 표를 던져 미국 정치 역사상 처음 으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여당 상원의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미국Ⅱ

2020년 10월 2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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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전투표 4천만명 넘어… 민주‘블루 웨이브’우위 4년전 사전투표 기록 돌파 전망…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 배 이상 민주당에 일단 유리한 신호… 대선일 공화당 현장투표 물결이 변수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진 행되는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지 지층의‘파란 물결’ (blue Wave ·블루 웨이브)이 일고 있다. 파 란색은 미국 민주당의 상징색이 다. 이는 민주당에 유리한 신호이 지만 대선 승리까지 이끌 만한 현 상인지를 놓고선 의견이 갈린다. 21일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 다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 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9 분 현재 4천113만명이 우편투표 와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다.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참 여자는 각각 2천958만명, 1천155 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편투 표의 경우 미국 50개 주 가운데 자 료 활용이 가능한 47개주를 취합 한 것이다. 올해 우편투표 신청자 는 8천454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사전투표 참여자는 2016년 대선 때 4천701만명의 87.5%에 달하는 수준이다. 투표 일까지 13일이나 남아있어 4년 전

유권자들이 19일 대선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있는 포크 카 운티 청사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플로 리다주에서는 이날부터 현장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보다 훨씬 많은 사전투표가 이뤄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까지 사전투표자는 2016년 전체 투표자 1억3천884만 명 기준으로는 29.6%에 해당한 다. 주별로 텍사스는 사전투표자

가 2016년 전체 투표자의 59.2%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높고, 조지아 (45.9%), 플로리다(38.4%), 노스 캐롤라이나(45.2%), 뉴멕시코 (47.8%), 몬태나(47.1%), 뉴저지 (50.4%), 버몬트(51.1%) 등도 참 여율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참여자 중 민주당 지 지층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 도 특징이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정당 정보를 공개한 19개 주를 분석한 결과 이들 주에서 모두 1천912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민주당 지지층은 52.0% 인 994만명으로 전체 절반을 넘었 고, 공화당 지지층이 26.0%(498만 명)로 민주당의 절반 수준이었다. 무당층이 21.3%(408만명), 소수정 당 지지층이 0.6%(11만명)로 나 타났다. 투표 종류별로 우편투표의 경 우 민주당 지지층 비중이 54.1% 로 공화당(23.8%)의 배 이상 많았 다. 반면 사전 현장투표는 민주당 과 공화당의 지지층 비중이 각각 41.3%, 37.6%로 우편투표에 비해 격차가 매우 작았다.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층 의 참여도가 높을 것은 예견된 일 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탓에 사전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공 화당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코로나 19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 선거 당 일 현장투표에 나서겠다는 응답 이 높았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이‘우편투표=사기투 표’ 라고 주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 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의 압도적 우위가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 여 열정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2016년 대선과 비교할 때 이번에 는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특히 민주당의 분석기관인 ‘타깃스마트’는 지난 20일까지 사전투표 참여자 중 약 730만명이 그동안 정기적으로 투표를 하지 않거나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들 이라고 반색했다. 이들 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에 비해 16%포인트 더 높다는 것이다. 반면 사전투표 급증이 꼭 민주

당에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투표 열기는 민주당뿐만 아니 라 공화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 고, 실제로 텍사스나 미시간 등 경 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사전투 표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층의 비 율 역시 높다는 것이다. 또 애초 대선일 현장투표에 참 여할 민주당 지지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전투표로 날짜만 조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전 체 민주당 득표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CNN방송은“민주당의 분명 한 조기 우위가 선거당일 공화당 지지층의 물결로 인해 상쇄될지 는 알 수 없다” 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민주당은 사 전투표 에너지가 대선의 결정적 승리로 이어지길 바란다” 며“그 러나 공화당은 선거 당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압도적 비 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 평가했 다.

오바마, 젊은층 투표 참여 촉구…“뉴노멀 만드는 세대 돼라” 4년전 맞춘 조사기관“트럼프가 이겨… 대부분 샤이트럼프 놓쳐” “이번 대선은 티핑포인트”… 바이든 지원유세 나서며 지지 호소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 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번 선거가‘티핑포인트’ (tipping point·전환적 순간)라며 젊은 층 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21일 N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이 처럼 양극화된 시기에 당신의 투 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며 “우리가 관심을 갖는 문제에 대한 판도를 바꾸기 위해선 조 바이든 에게 당신의 투표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올해 가장 고무적인 일 중 하나는 많은 미국 젊은이가 변 화를 위해 노력하고 조직하고 행 진하고 싸우는 것을 본 것” 이라며 “당신의 세대는 미국에서 뉴노멀 을 창조하는 세대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는 모든 사람을 평 등하게 대하고 모든 사람에게 기 회를 주는 더 공정한 세대라면서 “투표만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 없 지만, 투표 없이는 그것을 달성할 수 없다” 고 그는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나는 사 람들을 냉소적으로 느끼게 할 것 이 얼마든지 있다는 걸 안다. 많 은 사람이 당신의 투표가 중요하 지 않다고 확신시키려 할 것이라 는 걸 안다” 며“그건 새로운 것이 아니다. 가장 오래된 유권자 억압 전술 중의 하나” 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그러면서“새로운 것은 수많 은 이슈에 대한 정의, 평등, 진보 를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는 것” 이 라며“이것은 정말 티핑포인트” 라고 강조했다. 그는“나는 조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며 “참여하고 투표하라. 우리는 세대 를 거쳐 조금씩 발전해왔다. 그것 은 여러분의 세대가 게임을 완전 히 바꿀 방법” 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조 바이든 민주 당 대선 후보와 함께 출격, 지원 유세에 나선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일반적 으로 미 선거에서 젊은 층은 다른 연령대 유권자보다 투표 비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 단체인 넥스 트젠 아메리카의 지난달 여론조

사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합하는 13개 주에서 18∼35세 등록 유권자의 77%가 이번 대선 에서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답했 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라팔가르, 다수 조사결과와 상반된 전망 주목…“보수층, 견해 나누지 않아” 2016년 대선 당시 경합주(州) 인 미시간에서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친 미 여론조사기관인 트라팔가르 그룹 이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 령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트라팔가르의 여론조사 수석 위원인 로버트 케헬리는 폭스뉴 스에 나와“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270명대 (선거인단 확보로) 이길 것으로 본다” 며“표면화되지 않 은 게 얼마나 큰지에 근거하면 훨 씬 높은 득표율을 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민 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대부분 여론조사와 상반된 예측

이다. 현재 대부분 미국 여론조사 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고, 승리 하한선인 선거인 단 270명을 바이든이 이미 확보했 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케헬리는 대부분의 여론조사 가‘샤이 트럼프’ 를 간과하고 있 다고 지적했다. 그는“우리가 주 목하는 것은 이들 여론조사는 대 부분 숨은 트럼프 표를 놓치고 있 다는 것” 이라며“보수층은 견해 를 선뜻 나눌 의향이 없다는 인식 이 뚜렷해 여론조사에 참여하길 주저한다. 보상이 없으면 정직한 대답을 못 얻는다” 고 언급했다. 바이든 후보가 앞서 있다는 대 부분의 여론조사에 트럼프 지지

층의 숨겨진 표가 빠져 있기 때문 에 이 조사들이 정확하지 않다는 주장인 셈이다. 실제로 바이든 후보 측은 여론 조사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지난 대선의‘학습효과’탓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더힐은“트라팔가르의 2016년 여론조사는 펜실베이니아, 미시 간 등 핵심 격전지에서 트럼프가 이긴다고 했고, 거의 모든 여론조 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이기고 있 다고 했다” 며“트럼프는 이들 두 경합주는 물론 위스콘신에서 이 겼고, 수십 년 만에 그런 결과를 만든 첫 공화당 후보가 됐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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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0

… 라임 의혹 부인 윤석열“중상모략은 가장 점잖은 표현” 대검찰청 국정감사…“어떤 압력 있더라도 소임 다할 것”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중 상모략’ 이라는 표현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 라며 라임 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찰총장의 소극적 지시 의혹을 강하게 부인 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법무 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 지 않고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 표한 데 대해 대검은“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 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 고 반발한 바 있다. 윤 총장은“야당 정치인 관련

한 부분은 검사장 직접 보고를 받 소임을 다할 것” 이라며 사퇴의 뜻 고‘제 식구 감싸기’ 라는 욕을 먹 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 시했다” 며“(철저히 수사하지 않 휘권 행사가 사퇴 압력으로 비친 으면) 가을 국정감사 때 문제가 될 다는 지적에“임기는 국민과 한 약 수 있다고도 했다” 고 목소리를 높 속이며 임명권자(대통령)의 말씀 였다. 도 없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사 로비 의혹 관련해서도 일부 검사장들이 검찰총장 보 “보도 접하자마자 10분 내 서울남 고를‘패싱’하고 있다는 지적에 부지검장에게 철저히 조사해서 접 “그렇게야 하겠습니까” 라고 반문 대받은 사람 색출해내라고 지시했 하며“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 다” 고 강조했다. 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무슨 근거로 검찰총 한편 올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장도 부실 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인사안을 (이미) 다 짜놓고 그런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었다” 면 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서 대검과 실질적인 협의 과정이 여권에서 제기되는 사퇴 압박 없었다고 밝혔다. 과 관련해“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윤 총장은‘윤 총장이 인사안

에 대한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하 지 않았다’ 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 했다. 그는“나에게 (인사) 초안을 짜 라고 해서‘장관님, 검찰국에서 기 본안이라도 주셔야 제가 하지 않 겠습니까’ 라고 했더니‘인사권자 가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다. 의견 달아서 보내 달라고 했다’ 고 요구했다” 고 전했 다. 사실상 검찰 인사안이 윤 총장 과 무관하게‘윗선’ 에서 이미 결 정됐다는 취지다. 윤 총장은 이어“검사 인사권 자는 대통령이지만 통상 법무부 검찰국에서 안을 짜서 만들어오면 제가 대검 간부들과 협의를 해왔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다” 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올해 형사·공판부 출신 검사를 우대하는 방향의 인 사를 추진했지만 특수통 검사들이

등 불법행위뿐 아니라 여기서 파 생된 정관계 인사들의 로비 의혹

사건을 포함했다. 아울러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 에서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이 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까지 총망라했다. 특검 임명 절차에 대해선 대한 변협이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 중 2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 명하도록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 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만나 특검 법안 심사 방향을 포함한 쟁점 현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장외 투쟁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 라는 기자 질문에“특검법안을 관철하 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 고 답했다.

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 밖에 경기 부천시 명절 가족 모임과 관련해 12명이 확진되며 새로운 감염 사례로 분류됐으며 서울‘강남·서초 지인모임’(18 명), 송파구 잠언의료기기·강남 구 CJ텔레닉스(38명) 사례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 해외유입 10명대로 감소… 현재‘위중증’환자 총 62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34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 로 감소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 다. 나머지 8명은 경기(5명), 인천 (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 스·미국이 각 3명이다. 이어 에티 오피아 2명, 러시아·인도·네팔 ·스위스·영국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8명, 경기 67 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9명이 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 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53명이 됐다. 국내 평 균 치명률은 1.7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 가 위중하거나 악화한‘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줄어 현재 62 명이다.

국민의힘, 라임·옵티 특검법 발의…“사기꾼의 수사지휘 안돼” 검사만 30명‘매머드급’… 정관계 로비 의혹에 검찰 직권남용까지 수사 국민의힘은 22일 라임·옵티머 수 없다” 며“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스 사건 전반을 수사할 특별검사 을 거부하거나 회피할 아무 이유 도입법안을 발의했다. 가 없다” 고 말했다. 이번 발의에는 국민의힘(103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명)뿐 아니라 국민의당(3명) 의원 “수사 대상인 범죄자가 추미애 법 전원과 무소속 홍준표 윤상현 김 무부 장관을 통해 수사 지휘를 하 태호 박덕흠 의원 등 총 110명이 는 상황” 이라며“이 사건은 로비 참여했다. 를 넘어 (범죄자가) 권력층과 경 대표 발의자인 주호영 원내대 제적 공동체를 형성한 사실을 확 표는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제출 인할 수 있다” 고 했다. 한 후 기자들과 만나“사기꾼 한 두 야당은 이번 특검을 과거 마디에 수사 방향을 정하는 검찰 ‘최순실 특검’ 의 1.5배로 꾸리자 에 맡겨서는 진실을 제대로 밝힐 고 제안했다.

법안은 특검팀을 파견 검사 30 명, 파견 공무원 60명 이내로 구성 하도록 했고, 대통령이 4명의 특검 보를, 특검이 60명 이내의 수사관 을 각각 임명하도록 규정했다. 최순실 특검의 경우 파견 검사 는 20명, 파견 공무원은 40명 이내 수준이었다. 다만 수사 기간은 최 순실 특검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특검 임명 후 20일간 준비 기간 을 갖고 70일 이내 수사를 완료하 도록 했으며, 대통령 승인을 받아 한 차례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 특검 수사 대상에는 라임·옵 티머스 펀드와 연관된 금융사기

코로나 신규 121명 1주일만에 세자리… 지역발생 4주만에 100명 넘어 지역발생 104명·해외유입 17명… 요양·재활병원 등 곳곳서 감염 확산 최근 요양병원 및 시설, 재활병 원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 잇따르면서 22일 일일 신규 확 진자 수는 1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달 15일(110명) 이후 일주 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2번째 100 명대 기록이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거나 고령 자가 많은 의료기관발(發) 집단감 염이 이어지는 데다 지인·가족모 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 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 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지역발생 104명 중 수도권 82명… 집단발병 여파속 새로운 감염 사례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최근 요양병원 및 시설, 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2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2만5천 54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1명)과 비교해 30명이나 늘어나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수 치를 기록했다. 최근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 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 다.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 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104명, 해외유 입이 17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4 일(109명) 이후 28일 만이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지표인 ‘50명 미만’ 의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18명, 경기 62명, 인천 2명 등 수 도권에서만 82명이 나왔다. 이는 지난 7일(83명) 이후 최다 기록이 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 11명, 부산 5명, 대구·강원·전북 각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의료기 관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속출 하는 가운데 새로운 집단감염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경기 광주시‘SRC재활병원’ 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까 지 86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서울 도봉구‘다나병원’ 68명), 부산‘해뜨락요양병원’ (81 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

대거 좌천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가 윤 총장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사를 했 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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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20년 10월 22일(목요일)

다시 고개 드는 강경파 김종인은‘마이웨이’선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 원장이 반복되는 당내 파열음에 정면돌파로 해법을 찾아가려는 모양새다. 인물난과 대여 투쟁력 약화를 구실로‘지도부 책임론’ 을 제기 하는 일부 중진들의 움직임에도 김 위원장은“관심 없다” 며‘마이 웨이’행보로 응수하고 있다. 당장의 위기 모면에 급급해 노 선을 수정하기보다는 소신을 지 켜나가는 모습을 통해‘진정성’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구해나가 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내 전임정권 문제 사과’의지 재확인…정진석“절대다수 지지” 면서 반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김 위원 다. 장 면전에서“야당은 공격적이어 여기에는 조금이라도 당내 저 야 한다” 며 비판을 퍼붓기도 했 항을 의식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다. 가는 개혁 추진력이 흔들리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비대위-중진연석회의 후 만난 기 는 우려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자들이 당 일각의‘조기 전대론’ 총선 참패 속에 닻을 올린‘김 에 대해 묻자“나는 내 할 일만 하 종인 호’ 는 출범 초기부터 각종 면 되는 사람” 이라며 일축했다. 진보적 의제를 선점하고 당명· 한 비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강정책까지 바꾸는 등 조기에 “실제로 김 위원장은 옆에서 지 개혁과제를 마무리했다. 켜보면 정말 신경도 안 쓰는 모 소위‘아스팔트 보수’ 를 연상 습” 이라며“오히려 저항은 개혁 케 하는 장외투쟁 전략과 단호하 이 잘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여 게 선을 그었고, 일시적이나마 지 기는 듯하다” 고 전했다. 지율 역전의 희열도 맛봤다. 이날 중진연석회의 비공개 시 공천권이 없고 당내 지지기반 간에도“당이 더 잘해야 한다는 도 취약한‘시한부 지도부’ 로서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로서 좀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다. 여 기까지는‘여의도 차르’특유의 카리스마와 보수층의 열패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종인호의 탄생 배경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이자 동력인 차기주자 만들기 노 총리는 21일 일제 징용 피해자 소 력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송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압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고, 이 틈을 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되 타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의 면 한일 관계에 매우 심각한 상황 주류였던 영남과 중진, 보수 강경 이 초래되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 파가 다시 목소리를 내며 흔들기 다고 말했다. 를 본격화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스가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있다. 방문 중 수도 자카르타에서 가진 부산의 5선 조경태 의원이 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간의 최대 현 대위 퇴진과 조기 전당대회 주장 안인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 을 재점화했고, 강성 친박의 상징 련한 질문에“그간 여러 차례 언 인 김태흠 의원은 라임·옵티머 급한 바 있다” 며 그 같이 말했다. 스 사태에 대한 특검 관철을 요구 스가 총리는 지금까지 일본제 하며 김종인-주호영 투톱의 원내 철을 상대로 한 징용 피해자들의 투쟁 노선을 흔들었다.

더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달 라”등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전 달됐지만, 김 위원장은 별다른 반 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오히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일부에서 당 지도부에 아쉬운 말씀도 하시지만 103명 소 속 의원 중 절대 다수는 지금의 비상체제 지도부를 지지하고 있 다고 믿는다”며 힘을 실었다고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최근 비대위 티타 임에서“재보선 전에 이명박·박 근혜 문제에 대해 사과할 것”, “보수를 살린다는 말도 쓰지 말 아라”등 취임 초기 발언을 되풀 이한 것도‘마이웨이’ 를 강조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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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될 것” 종전선언 질문에“미 시각에 변화 없어” 교착 상황 속 북한에 협상 복귀 촉구 “협상 돌아가 문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이어질 논의 시작할수 있길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은 21일(현지시간) 한반도 종 전선언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 과 정에 포함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지난달 문재인 대통 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과 관련,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 없이 가능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북한 주민 의 더 밝은 미래, 북한과 한국 사 이의 상태를 바꿀 문서들을 분명 히 포함하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 된 일련의 이슈들을 바라보는 미 국의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 다” 고 말했다. 이는 현재 정전협정 상태인 한 반도 상황을 바꾸는 과정에 종전 선언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발언 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한반도에서 전쟁은 완 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 며“그 시작은 한반도 종전선언 이라고 믿는다” 고 말했다. 또“종 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 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 이라며 종 전선언 실현을 위한 국제적 노력 을 촉구했다. 최근 방미한 서훈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도 지난 15일“종전선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 이라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 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 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 고 말했다.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 담 이후 한국 정부는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 종전선언 논 의를 추진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과 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 을 밝히면서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우리는 (비핵화의 끝에) 세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중요하고 좋은 결 과가 있다고 계속해서 믿고 있 다”며“우리는 (협상)테이블로 돌아가 궁극적으로 한국 대통령

日스가“압류자산 현금화하면 한일관계 심각 상황… 절대 피해야”

2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왼쪽) 일본 총리가 수도 자카르타 외곽 보고 르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서서 양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 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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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018년 10월 위자료를 주라고

최종 판결한 것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에 어긋나는 것 이라며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 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 를 통한 해결 원칙을 강조하면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선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소송의 원고 측은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이 판 결 이행을 거부하자 손해배상 채 권 확보를 위해 일본제철과 포스 코의 비상장 한국 내 합작법인인 PNR 주식 압류를 법원에 신청해

이 말했던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러한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앞서 북미는 2018년 6월 싱가 포르 정상회담에서 ▲ 새로운 북 미 관계 수립 ▲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 한반도의 완전 한 비핵화 ▲ 한국전 당시의 전쟁 포로 및 전쟁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개 합의사항이 담긴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지 난해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 렬되는 등 이후 비핵화 협상의 교 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진 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아 직 계속 협상을 해나가고 있다면 서 이와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 고 말했다. 현금화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중에 압류 자산 의 현금화가 이뤄져 자국 기업이 실질적 피해를 보게 될 경우 한일 관계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거 듭 경고한 것이다. 스가 총리는 이어 올해 말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 회담에 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 해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 이 제시되지 않으면 불참할지에 대해선“한일 간에 외교적으로 이 뤄지는 사안 하나하나에 코멘트 하는 것은 삼가겠다” 고 전제한 뒤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 등에 관해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 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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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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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0

유럽 또 코로나19 아수라장

전세계 코로나 확진 4,102만2천명, 사망 112만9천명 넘어

‘최후보루’봉쇄령까지 속출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세 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 다. 확진자의 수가 올해 초처럼 다 시 치솟자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극단적 조치인 봉쇄령을 다 시 꺼내드는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 기에 정부의 코로나19 대변인인 이브 반 라템은 현지 언론에“지 금 상황에 달라지지 않는다면 다 음 주말께 봉쇄를 다시 도입할 듯 하다” 고 밝혔다. 그는“일부 장소 는 확실히 폐쇄될 것” 이라며 특히 스포츠와 문화행사 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벨기에 정부는 지난 19일 부터 식당, 카페 영업을 중단하고 야간 통행금지령도 내린 바 있다. 올해 초 강력한 봉쇄조치로 코 로나19 1차 확산세 완화에 성공한 벨기에에선 최근 아이들이 등교 를 재개하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 (ECDC)에 따르면 벨기에의 지난 2주간 10만명당 신규 확진자는 800명을 넘었다. 이는 유럽에서 체코 다음으로 가장 높고 프랑스 의 2배인 수준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체코도 강력한 폐쇄

지난 18일 체코 수도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최근 학교와 식당, 술집 문을 닫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벨기에·체코·스위스 봉쇄 도입 혹은 검토 스페인, 유럽 최초 확진누계 100만명 영국선 전문가“이러다가 수만명 더 죽는다”경고 ·제한조치를 도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체코 정부는 마트와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생활에 필요한 곳을 제외한 상 점의 영업을 다음 달 3일까지 중 단하도록 했다. 또 출퇴근과 생활필수품 구입, 병원 방문 등의 목적을 제외한 이 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인구가 약 1,071만명인 체코에 선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대 수준이었다가

9월 이후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 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전날 체코의 신규 확진자는 1만1천984명에 달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의 30%가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다. 스위스 역시 신규 확진자가 폭 발적으로 늘어나며 단기 봉쇄 조 치를 검토하고 있다. 인구가 약 850만의 스위스에선

이날 5천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는 전날(2천986명)의 두배에 이르는 수준이자 지난 16일 3천 명을 넘어서며 세운 신규 확진자 최대 기록을 닷새 만에 넘어선 것 이다. 최근 스위스에서 1주일간 늘 어난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123%다. 스위스의 적은 인구를 고려하 면 신규확진자 수는 인접국 이탈 리아보다 2배 많은 셈이다. 이에 딸다 알랭 베르세 보건장 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연방 정 부가 단기 봉쇄나 통행 금지 같은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코로나 19 재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스페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6천973명 발생했다 고 발표해,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첫 국가가 됐다. 스페인도 다른 유럽국과 마찬 가지로 올 초 강력한 봉쇄조치로 1차 확산을 진화했지만, 조처를 완화하면서 지난 8월부터는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할 정도 로 확산세가 다시 격화했다. 다만 현지 정계는 봉쇄 조치 재도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완 화기조 유지를 두고 격렬하게 대 립하고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2차 확산으 로 향후 수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 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존 에드먼즈 런던 위생·열대 의학학교 교수는 이날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 들에게“현 상황을 보면, 수만명 이 추가로 사망하는 일은 불가피 하다” 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신 규 확진자는 2만6천688명으로 집 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역대 최다이자, 전날(2만1천331 명) 대비 5천명 이상 급증한 수준 이다. 정부는 전날 그레이터 맨체 스터에 이어 이날 잉글랜드 북부 사우스 요크셔 지역도 코로나19 대응‘매우 높음’ (very high) 단 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반즐리와 동커스터, 로더럼, 셰필드 등 지역에선 오는 24일부터 일부 펍과 바 영업 정지, 다른 가구와 실내·실외 만남 금 지 등 강화된 제한조치가 적용된 다.

당시 동성 결혼 합법화에는 日 스가“후쿠시마 오염수 처분 결정, 마냥 미룰 수 없어” 교황“동성 커플 법적 보호받아야” 있을 반대하면서도 이들의 권리를 법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이하 오염 수) 해양방류 방침에 대해“언제 까지나 미룰 수는 없다” 며“정부 가 책임지고 결정하겠다” 고 말했 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스가 총리는 이날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미지 악 화로 지역주민들이 볼 수 있는 피 해 관련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조 만간 오염수 처분 방침을 정하겠 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26일 후쿠 시마 제1원전을 시찰했을 때도 “가능한 한 빨리 정부가 책임지 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과 도 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 는 27일 열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 에서 태평양에 방류하는 해 양방출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지 난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최종 결정

동성결합법 첫 공개 지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 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강 조하며 공개적으로‘동성결합법’ (Civil union law) 지지 입장을 밝 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톨릭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교황의 이러한 입장은 21일

동성결합법은 동성 결혼 합법 화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이 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 국의 일부 주가 이를 채택하고 있 다. 이성 간 정상적인 결혼으로 발 생하는 모든 권한과 책임이 동등 하게 부여된다

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했다. 교황으로 즉위한 뒤에도 동성 애자에 대한 존중과 차별 금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즉위 직후인 2013년 7월 동성애자 문제를 두고 “주님을 찾고 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내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 겠는가”라고 한 발언은 지금도 회자된다. 다만, 가톨릭계의 민감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동성결합법 지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가톨릭교회의‘역사적 방향 전환’평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달 26일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났던 후 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을 미룰 수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도 언제 결정할지에 대해선 함구 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 력은 곧바로 방류 설비 설계에 착 수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 전성 심사를 거쳐 설비 공사를 진 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방류는 2022년 10월 쯤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23만t 규모로 불어 난 오염수의 오염 농도를 법정 기 준치 이하로 낮추어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안 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지역 어민 등 을 중심으로 육상 보관을 계속해 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이 강하고 한국,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방류 에 반대하는 상황이라 일본 정부 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 다.

(현지시간) 로마국제영화제 개막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동성 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프란 결합법의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 치스코’ 에서 공개됐다. 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다큐멘터리 내 인터뷰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전기 에서“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 ‘위대한 개혁가’ 를 쓴 영국의 저 들이며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널리스트 오스틴 아이브레이는 갖고 있다”면서“동성애자라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해당 이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선 슈와 관련해 가장 명료한 용어로 안 된다” 고 말했다. 입장을 표명했다고 짚었다. 이어“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AP 통신은 동성결합법을 동성결합법(Civil union law)이 공개 지지한 역대 첫 교황이라고 다. 이는 그들이 법적으로 보호받 의미를 부여했다. 을 수 있는 길” 이라며“나는 이를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 지지한다” 고 부연했다. 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로

여부과 관련해선 뚜렷한 입장 표 명을 하지 않았다. 교황의 이번 언급에 대해 교황 청 안팎에서는 성소수자 (LGBTQ) 이슈와 관련한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인 방향 전환이라 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예수회 사제 제임스 마 틴은 로이터에“동성결합법에 대 한 교황의 명확하고 공개적인 지 지는 가톨릭교회와 성소수자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 을 상징한다” 고 풀이했다.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2020년 10월 2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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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더 잘 알자”… 뉴잉글랜드의 가을 ③

아카디아 국립공원 단상… 첫 태양이 뜨는 곳… 곳곳에 록펠러 가문의 손길 어느 새 가을이 무르익었다. 10월 첫째 주말 롱아일랜드 베다 씨 부부와 함께 메인 주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을 다녀왔다. 단풍이 절정 인 아카디아 공원 캐디락 마운틴 정상에서 맞이한 일출은 장엄했 다. 한국의 다도해와 같이 수많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바다 수평선 에서 시뻘건 불덩어리가 치솟는 태양에서 사람들은 경건함마저 느낀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본다는 이곳의 장엄한 광 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 람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어 분주 했다. 2박 3일 동안 우리는 고깃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랍스터를 잡는 것을 보고 고래들이 뛰노는 것을 보았다. 대부분 하얀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뉴욕, 뉴저지 등 동해안 과 달리 이곳 아카디아 해변은 층 암단애로 이루어진 거친 바위 해 변으로 한국의 제주도, 추자도 또 는 거제도 해금강 해변을 연상케 한다. 모래해변이 드물다보니 손 바닥만 한 모래사장이 있는 샌드 비치가 공원 내 관광명소에 포함 되어 있을 정도이다. ◆ 미국영토가 되기까지 6천 여 개에 달하는 수많은 호 수와 섬 그리고 방대한 면적의 구 릉이 어울려진 이곳은 원래 프랑 스 사람들이 개척한 곳으로 1763 년까지는 캐나다 퀘백 등과 함께 프랑스 영토였다. 1600년 대 초 프 랑스 탐험가 사무엘 샴플래인이 이곳을 발견한 후 프랑스 사람들 이 이주하여‘아카디아’ 라는 이 름으로 살기 시작했다. 1763년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북아메리카에 대한 패권을 놓고 벌어진 7년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 하자 파리 강화조약에 의해 프랑 스는 캐나다와 미 동부의 영유권 을 영국에 양도한다. 그 후 미국이 독립전쟁에서 영 국에 승리하면서 메인 지역은 비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로소 미국의 일부가 되고 1820년 미국의 23번 째 주가 되었다. 아카디아 국립공원 안내서에 따르면 이 지역은 5백 만 년 전 아 메리카 대륙과 유럽대륙의 충돌 로 융기된 애팔라치안 산맥이 생 겼고 아카디아 해안지역은 1만 년 전 마지막 빙하시대 때 덮고 있던 두터운 얼음층이 녹아내리면서 수많은 협곡과 호수 그리고 거칠 고 복잡한 해안선이 만들어졌다 고 한다. 19세기 말까지 단순히 어업과 벌목의 중심지였던 메인주는 지 금은 미국 전체 불루베리 생산량 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역시 미국 전체 생산량의 90%에 달하 는 4천 만 파운드의 랍스타를 어 획한다. 또한 미국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의 목재와 낙농업 그리 고 사과, 감자, 옥수수, 메이플시 럽 등 다양한 농산품으로 인구 133만 메인으로서는 부족함이 없 다. ‘Pine Tree State’ 라는 별명을 가진 메인주는 자동차 번호판도 다양해 ‘Vocation Land’, ‘Lobster’또는‘Pine tree’등 관 광과 산림, 휴가, 랍스타의 이미지 를 내세우고 있다. 겨울철 혹한만 없다면 우리 같은 늙은이도 살만 할 것 같은데 마땅한 직업이 없으 면 한국 사람들은 꽤 외로울 것 같다. ◆ 록펠러 가문의 노력으로 1929년 미 동북부 유일의 국립

단풍이 절정인 아카디아 국립공원 캐디락 마운틴 정상에서 맞이한 일출은 장엄했다. 한국의 다도해와 같이 수많은 섬들이 흩어져 있 는 바다 수평선에서 시뻘건 불덩어리가 치솟는 태양에서 사람들은 경건함마저 느낀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본다는 이곳 의 장엄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어 분주했다.

아카디아 국립공원의 최고봉 캐디락 마운틴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사람들.

공원으로 지정된 아카디아는 메 인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찾는 곳이다. 아카디아 국립공원 은 메인주 대서양 연안에서는 가 장 큰 섬으로 교량으로 본토와 연 결된 길이 15마일 폭 8마일 정도 에 1만여 주민이 살고 있는 마운 트 데저트 아일랜드에 자리 잡고 있다. 공원 내에는 해발 466미터 (1530피트)의 최고봉 캐디락 마운 틴과 2백에서 4백 미터에 이르는

여러 산봉우리와 많은 호수들이 섬 가운데를 깊숙이 가로지른 솜 스해협과 어울려 호수와 바다를 구별하기조차 어렵다. 상수도 수원지로 이용되는 이 곳 호수들은 물이 무척 깨끗하고 맑다. 따라서 아카디아 국립공원 은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빽 빽이 들어선 침엽수의 밀림과 호 수, 바다 그리고 랍스타 등 풍부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미 동부지역 최대의 명소이다. 주정

부는 이곳 연안에서 아직까지 질 병에 걸린 고기를 발견한 적이 없 다고 자랑한다. 우리는 국립공원 레인저의 안 내로 골햄 마운틴 해안 2마일을 걸었는데 레인저는 바위에 붙여 놓은 록펠러 주니어에 대한 감사 동판을 가리키며 그가 1917년 사 재를 털어 산과 해안과 숲 속을 사방팔방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58마일에 달하는 트레일 코스를 건설하여 기증했기 때문에 지금 공해에 찌든 도시민들에게 환상 적인 삼림욕 장소를 제공할 수 있 다고 말했다. 도보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트레일 코스는 여러 개의 무지개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나는 6킬 로에 달하는 졸단 호수 둘레를 걸 으면서 지금까지도 악덕기업가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 이미지가 함께 내려오고 있는 록펠러 가문 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곳에 아름답고 쾌적한 트레 일 코스를 건설한 존 D. 록펠러 주니어(1874-1960)는 스탠더드 오 일의 설립자 존 D. 록펠러(18391837)의 다섯 번째 자녀로 외아들 이다. 록펠러는 지금까지도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인류역 사 이래 최대 부호이다. 뉴욕 태 생인 록펠러 주니어는 로드아일 랜드의 브라운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 투자자로

이름을 떨치다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아 록펠러 가문을 이끌었 다. 그는 생전 엄청난 돈을 벌었지 만 공익을 위한 기부와 자선사업 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 록펠러 1세도 1890년 명문 시카고 대학을 설립하는 등 재산 의 사회 환원을 위해 나름대로 힘 써 왔다. 록펠러 주니어는 아버지 와 함께 1901년 록펠러 의학연구 소(훗날 대학교), 1902년 일반 교 육원을 세웠으며 1913년에는 록펠 러 재단을 설립했다. 특히 그는 1926년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6,800만 달러를 기부해 버지니아 주 식민지 수도였던 윌리엄스버 그를 완전 복원했다. 식민지 시대 청사와 공공건물 등 88개 건물과 500개의 구조물을 원형대로 복원 하고 정원과 공원을 조성해 지금 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역 사교육의 명소가 되고 있다. 또한 그는 뉴욕시 빈민들을 위 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리버사이드 교회와 현대미술박물 관을 기증했다. 그는 1930년대 맨 해튼에 록펠러 센터를 건설하고 2 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인과 가족 을 돕는 연방봉사단을 창설하는 데 크게 기부했다. 지금의 UN본 부 대지도 그가 기증한 것이다. 또한 록펠러는 1958년 뉴욕 링 컨센터 건설에도 500만 달러를 기 부했다. 록펠러 가문의 공익과 자 선사업은 5대 째 내려오는 지금까 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지금 도 방글라데시에서 그라민 재단 을 세워 자립의지가 강하면서도 종자돈이 없어 평생 가난에서 벗 어나지 못하는 빈민들에게 소액 의 신용대출을 통해 노점상이라 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미소금 융(Micro Credit) 사업을 실시하 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적자가 나면 록펠러 가문에서 채워 넣지 만 가난한 이들이 가진 사람들보 다 훨씬 신용도가 높다고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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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벽壁과 창窓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벽壁이란 나를 중심으로 해서 교에 따라 자식의 종교는 자연스 그 어떤 관계나 일에 대해서 단절 럽게 결정지어지지만 그렇다고 을 말해주기도 한다. 어쩌면 이해 해서 아이가 자라 선택할 수 있는 와 용서를 저버린 차가운 낱말처 자유마저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 럼 들린다. 그 높이 쌓여진 담벼 다. 자신이 믿는 신앙 안에서 곧 락에 창窓 하나 낼 수 있다면 막 은 마음과 긍휼의 마음이 자신에 힌 숨이 탁 트일 듯싶다. 바로 그 게만 머무르지 않고 타인에게까 창窓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 지 행동으로 몸소 실천할 수 이기도 하고 불교에서 말하는 자 있다면 저절로 자신의 신앙은 상 비 또는 타 종교에서의 나눔일 것 대방에게 전달될 것이다. 이다. 종교라는 이름을 들고 말하 그 어떤 종교인들의 모습일지 자면 끝이 없을 얘기이다. 엊그제 라도‘끼리끼리의 모습’ 은 보는 한국에서는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 종교편향 인식문제가 불교계의 다. 특정한 자신의 종교를 중심으 강경한 대응으로 붉어지자 이 대 로 해서 그 종교를 갖지 않으면 통령은 종교편향에 따른 문제에 ‘믿지 않는 사람’ 이라고 치부해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 버리고 만다. 조금 더 여유로운 그 어떤 이유로도 종교나 인종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종교인 에 대한 차별은 있을 수 없으며 의 모습이면 좋겠다. 종교는 천부의 자유이다. 또 자 ‘신神은 어디에….’50년 동안 신의 특정한 종교로 말미암아 다 고뇌한‘빈자의 성녀(聖女)’테레 른 종교인에 대한 비방이나 차별 사 수녀도 내면세계에서는‘신의 은 더욱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재’ 로 갈등을 겪었던 것을 보여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종교를 주는 편지가 공개됐었다. 마터 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관 레사의 솔직한 고백이 더욱 가슴 계가 가족이라 할지라도 종교의 깊이 다가온다. 선택은 자유여야 한다. 부모의 종 9월이면 더욱 마더 테레사의

철저한 헌신의 삶이 가슴으로 다 가오는 때이기도 하다. 마더 테레 사에게 그리스도인이란 다름 아 닌‘자신을 기쁘게 내어 주는 사 람’ 이고‘타인의 고통을 함께 나 누는 사람’ 을 의미한다고 그녀는 평생 동안에 자주 인용했다. 내 것이 무조건 옳다고만 한다 면 내 것 밖의 또 다른 것은 틀린 것이 되고 만다. 우리는 나와 다 르면 틀렸다고 단정해버리는 버 릇이 있다. 우리는‘다른 것과 틀 린 것’ 의 구분을 제대로 할 수 있 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민족과 인종이 살고 있다. 나와 다른 것들은 수없이 많다. 이렇듯 나와 다른 모든 것을 틀리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다양 한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아름 다운 삶이면 좋겠다. 인류의 다양 함 속에서의 어우러짐은 神의 창 조 목적이었고 보기에 참 좋았더 라의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너무 도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긴 하지 만 가끔 이처럼 아이의 마음으로 눈으로 세상을 보면 좋겠다. 모두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20> The media had been agog over a Pravda report claiming that a US spy plane had been shot down

THURSDAY, OCTOBER 22, 2020

언론은 5월 1일 일요일 소련 영토 안으로 깊숙 이, 정확히는 1,931 킬로미터인 스버드로브스크

사방이 탁 트인 포츠머스 항구“ … 나 자신만을 위한 안전한 공간의 벽壁을 높이 쌓는다면 아마도 그 벽에 덮여 내 몸과 마음과 영혼 이 응달에서 병들지 않을까 싶다. 높이 쌓은 벽을 허물 자신이 없다면 그 벽壁에 창窓 하나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이곳과 저곳의 단절 을 뚫고 그 창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 ”

가 똑같은 얼굴로 마주한다면 얼 고 고운 햇살이 그 창窓을 통해 마나 지루한 하루를 보낼까, 하고 생명을 키우고 호흡할 수 있도록 말이다. 말이다. 창窓은 바로 닫히고 쌓이 나 자신만을 위한 안전한 공간 고 막힌 것을 뚫어주는 통로인 의 벽壁을 높이 쌓는다면 아마도 ‘소통疏通’ 인 것이다. 누가 먼저 그 벽에 덮여 내 몸과 마음과 영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혼이 응달에서 병들지 않을까 싶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 맞이하는 다. 높이 쌓은 벽을 허물 자신이 날이면 좋겠다. 없다면 그 벽壁에 창窓 하나 낼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수 있으면 좋겠다. 이곳과 저곳의 당당하면 굳이 다른 이의 것을 트 단절을 뚫고 그 창으로 바라볼 수 집 잡아 마음 상하게 할 필요가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 어떤 종 내 것만 옳은 것이 아니고 네 교를 떠나서 삶을 나눌 수 있고 것도 있음을 인정해줄 수 있는 여 그 삶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 유와 네가 있어 내가 있음을 고백 음이 참 행복은 아닐까 싶다. 하는 우리의 나눔이면 좋겠다. 맑 “기독교인이 절에 들러 스님

deep inside Soviet territory, 1,200 miles to be exact near Sverdlovsk, on Sunday, May 1. Though tantalizingly brief on facts, the official Soviet paper had been sufficiently fiery and bellicose to give rise to alarmist fears that this might portend some violent Soviet action, like bombing US allies or the US itself and starting World War III. “It’ s a privilege and honor as well as our duty to be here,”Stella said, taking her seat next to Peter after putting the camera on automatic. “So without further ado let’ s proceed,”Eisenhower signaled. Allen Dulles raised his hand and spoke when Eisenhower nodded,“In spite of the boastful account in the Pravda article our sources tell us only one out of a barrage of fourteen SAM–2 Guideline surface-to-air missiles launched at the plane managed to get close enough to disable the plane and that one in a squadron of Soviet fighters in pursuit of the U2 was caught and destroyed in the missile salvo. It was a lucky shot that brought the U2 down. They have a long way yet to go to deny us their air space.” “But one lucky shot was enough to catch us with our pants down,”Secretary of State Christian Herter said. “They can make things really unpleasant for us from here on.” “Khrushchev is addressing the Supreme Soviet on the missing U2 in Moscow as we speak,”said Goodpaster, entering the room.“In view of the talent available in present company I’ ve instructed the staff to bring the text directly here as it comes in over the wire without the usual two or three hour detour to NSA for translation.” There was a knock on the door. A Secret Service officer opened and took a manila envelope to Goodpaster, who unsealed it and extracted a folder with some 20 typewritten pages in Russian. “This must be it,”Goodpaster said, pushing it toward Peter and Stella.“Long-winded as usual.” “On May 1, 1960, Sunday, at 5:36 a.m.,”Peter started translating,“an unidentified foreign aircraft crossed into Soviet territory from Turkey, Iran, or Pakistan and the defense forces of the Soviet Union shot it down with Soyuz missiles. Upon investigation it turned out to be a US spy plane. This is another instance of the open act of aggression committed by the United States on the Soviet Union. Earlier on April 9 or thereabouts a similar intrusion was made…” In the latter part of the speech he accused Eisenhower of trying to sabotage the Paris Summit:“An aggressive act of this magnitude and transparency just two weeks before the Summit must be deliberate, yielding to the desire of the American military industrialist complex opposed to world peace.” “Preposterous!”Eisenhower boiled over. The text, over an hour long in all, was tough and belligerent and gave no hint of the detente following his visit to the US the previous year or his cordial personal relationship with President Eisenhower widely lauded in the Western press. “A lot of the usual Soviet rhetoric,”sneered Vice President Richard Nixon. “The main thing is that they’ ve got our U2,”Merriam said. “What kind of shape is it in?”Eisenhower asked. “He doesn’ t say,”Peter answered, Stella shaking her head in agreement as she finished riffling through the pages one more time. “Any reference to our previous statement about a NASA research plane missing?”asked Secretary of State Christian Herter, fixing a scornful gaze on Allen Dulles, the author of the cover story over Herter’s objections, especially since Dulles had neatly managed to implicate the State while keeping his own agency out of it.

과 인사를 나누며 합장을 하면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기독교인이 절에 들어갔다고 해서 밖에 나올 때 승복이라도 입 고 나오는가 말이다. 사람의 맡은 역할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종교적인 언어로 표현하 자면‘사명’이나‘소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어떤 특정한 나의 종교를 강조한 나머지 다른 종교인들에 게 생각 없이 던지는 날카로운 상 처의 말에 대해서는 무어라 말할 것인가. 너와 내가 다른 것을 서 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나눔이길 ….

근처에서 미국 정찰기를 쏘아 떨어트렸다고 주장하는 프라우다 기사로 들떠 있었다. 구 체적 사실은 감질나게도 간략했지만 소련정 부 기관지는 충분히 열을 뿜고 전투적이라 일부에서는 이로써 소련이 미동맹국이나 미 국 자체를 폭격하여 3차대전을 도발하려는 폭행의 전조라고 겁내기도 하였다. “여기 우리가 오게 된 것은 우리의 의무 임과 동시에 영광입니다” 하고 스텔라가 카 메라를 자동으로 해놓고 피터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러니 지체 없이 회의를 진행 합시다” 아이젠하워가 서둘렀다. 애런 더레스가 손을 들자 아이젠하워가 고개를 끄떡이며 발언하도록 했다.“뽐내는 프라우다지 기사와는 달리 우리 소식통에 의하면 우리 U2에 겨냥한 14개 SAM–2 가이 드라인 지대공 미사일 일제 사격 중 하나가 가까이가 터져 고장을 냈고 다른 하나는 추 격하던 소련 전투기 중대 중 한 대를 격파시 켰습니다. 이번 U2 적중은 어쩌다 재수 좋게 된 것이며 자기들 영공에서 우리를 배제하 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만 재수 좋으면 그만 입니 다”하고 크리스천 허터 국무장관이 말했다. “이제부터 우린 아주 난처하게 됐습니다.” “지금 흐루시초프가 모스코바 소련 최고 회의에서 실종된 U2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 습니다”하고 굿파스터가 들어오며 말했다. “여기 있는 러시아어 번역 재능을 고려하여 NSA에 들려 번역하느라 두 세 시간 지연하 지 말고 그 내용을 곧장 이리 가져오라 지시 했습니다.” 문을 두들기며 들어온 비밀경찰국원에게 서 봉투를 받은 굿파스터는 이를 뜯어 20페 이지 러시아어 원문을 꺼냈다. “이것입니다”하고 그가 피터와 스텔라 에게 건냈다.“역시 말이 많아요.” “1960년 5월 1일 일요인 오전 5시36분”하 고 피터가 번역했다.“터키, 이란, 아니면 파 키스탄에서 소련 영토에 넘어 들어온 정체 불명의 외국 비행기를 소련 방어군들이 소 유즈 미사일로 쏴 떨어트렸다. 조사해보니 미국 정찰기였다. 이는 미국이 소련에 대해 감행하는 노골적인 침략의 일례이다. 얼마 전 4월 9일 경 비슷한 침입이…” 연설 후반에서는 아이젠하워가 파리 정 상회담을 파회하려 든다고 주장했다.“정상 회담을 바로 2주 앞두고 이런 대규모 공공연 한 침략의 감행은 세계평화를 반대하는 미 국 군수 산업의 희망에 굴복하는 고의적 행 위이다.” “터무니없는 소리!”하고 아이젠하워가 부글부글 끓었다. 한 시간이 넘는 연설은 억세고 호전적이 며 서구 언론에서 칭찬이 자자한 그 전 해의 그의 방미 이후 온 데탕트나 아이젠하워 대 통령과의 정다운 개인적 친분의 기색이 전 혀 없었다. “상투적 소련 선전문”하고 리차드 닉슨 부통령이 콧방귀를 뀌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우리 U2기를 가졌 다는 것입니다”하고 메리암이 말했다. “어떤 상태인가?”아이젠하워가 물었다. “언급이 없습니다”피터의 대답을 스텔 라가 페이지를 한번 다시 넘기며 고개를 흔 들어 동의했다. “실종된 NASA 연구 비행기에 대한 우 리 성명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까?”하고 국 무장관 크리스찬 허터가 그의 반대에도 무 릅쓰고 허위성명을 조작했으며 특히 자기 자신의 정보부는 쏙 빼고 국무성이 뒤집어 쓰게 한 애런 더레스 정보부장을 아니꼽게 꼬나보며 물었다.


2020년 10월 22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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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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