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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3, 2019

<제441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보기만해도 기분나쁜 南시설, 싹 들어내라” 김정은, 금강산관광 김정일때 정책 비판… 철거 지시 “금강산 북남 공유물·북남관계 상징 아니다… 우리식으로 다시 조성” 관광 재개 합의 미이행에 불만인 듯…“남녘동포들은 언제든지 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협력 상징인 금강산관광을 추진했 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의‘대 남의존정책’ 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 다. 남측이 지난해 9월 남북정상의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 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의 표현 으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 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하고 고성항과 해금강호 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 류관 등 남측에서 건설한 시설들을 돌아봤다고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 시설에 대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건축미학적으로 , 심히 낙 후” ,“건설장의 가설건물을 방불케 하는” ,“자연경관에 손해”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다” 라는 표현 등으로 비판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협력 상징인 금강산관광을 추진했던 김정일 정권의‘대남 의존정책’ 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년 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 책이 매우 잘못 되었다고 심각히 비 판했다” 고 전했다. 금강산관광은 김 위원장의 아버 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남측의 현대그룹과 함께 추진한 대

표적인 남북 경제협력사업으로,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으로 가능 했다. 최고지도자의 결정을 절대적 으로 따라야 하는 북한에서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아버지의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매 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위원장은“보기만 해도 기분 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 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 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 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 다” 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 접 지시한 만큼 북측이 곧 금강산의 남측 시설을 철거하기 위한 남북간 당국간 실무회담 또는 사업자인 현 대아산과 협의를 열자고 제안할 것 으로 보인다. 그는“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 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 식”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금강산 은 피로써 쟁취한 우리의 땅이며 금 강산의 절벽 하나, 나무 한 그루에 까지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이 깃들 어있다” 면서 금강산관광봉사를 담 당한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가 부 지를 떼어주고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러면서“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 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 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 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 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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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지구 등으로 구성된 관광지구를 3 북한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 ∼4단계 별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 언에서 남측과‘개성공단과 금강산 다. 또 지구마다 현대적인 호텔과 관광 사업의 우선 정상화’ 에 합의 여관, 파넬숙소(고급별장식 숙소), 한 이후 남측에‘미국 눈치 보지 말 골프장 등 시설을 짓고 인접군에 비 라’ 며 조건 없는 금강산관광 재개 행장과 관광지구까지 연결되는 철 를 촉구해왔다. 또 김 위원장은 올 도를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해 신년사에서“아무런 전제조건이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 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 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 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 밝혔다. 그러나 남측이 대북제재 등 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 최선희 외 을 이유로 재개에 나서지 않자 크게 무성 제1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실망하고 남측 시설 철거라는 극단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기사에 언 적인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특 급되지 않았지만 중앙통신 사진에 히 김 위원장이 최근 백두산 승마 는 최근 넉 달 공개석상에 모습을 등정 과정에서 대미 외교 뿐 아니라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 대남관계에서도 강경한 정책을 결 설주 여사도 포착됐다. 이들 모두 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장, 기업소들에 건설되는 노동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총 자합숙보다도 못한 건물들이 세계 개발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고성항 적인 명승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해안관광지구, 비로봉등산관광지 정말 꼴불견” 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 결정이 응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 김동찬·박면수·주성배 씨 서훈·표창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 전수식’ 이 22일 맨해튼 뉴욕총영사 관(총영사 박효성)에서 개최됐다. 올해 수상자는 김동찬 시민참여 센터 대표(국민훈장 목련장), 박면 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 임의장(대통령표창), 주성배 벨칸 토오페라 단장(국무총리표창)이 선 정됐다. 박효성 총영사는“올해는 3.1운 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

념하는 해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 박 의장은“저보다 더 희생, 봉 다” 며“오늘 수상식이 한인의 새로 사하신 분이 많은데 오늘 상을 받게 운 백년대계를 여는 자리이길 바란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 이라 다” 며 축사를 전했다. 며“오늘의 수상은 앞으로의 발전 김동찬 대표는 8080캠페인, 풀뿌 을 위한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고 리 인턴십 등을 통해 한인의 권익 밝혔다. 증진과 정치력 강화, 또 위안부 피 주성배 단장은 평창올림픽의 성 해자를 위한 결의안 통과 등에 주도 공개최를 지지하는 뉴저지주 상, 하 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원 합동 결의안 및 패세익카운티 결 김 대표는“앞으로도 시민참여센터 의안을 이끌어 내 한미관계를 증진 활동을 통해 동포사회의 미래를 밝 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 단장은 히며, 한인 삶의 질을 높이고, 후세 “미국에 온지 30여 년 하루도 모국 가 주류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 을 잊은 적이 없다” 며“계속해서 이 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 고 소감 땅에서 한인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을 밝혔다. 도우며, 모국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 박면수 의장은 전 찰스 랭글 전 다” 고 밝혔다. 연방하원의 후원회장으로 정치계 이번 유공자는 외교부 공적심사 교류를 통한 한인의 권리 신장에 대 위원회, 행정자치부, 국무회의를 거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쳐 선정됐다.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 전수식’ 이 22일 맨해튼 뉴욕총영사관에서 개최됐다. 올해 수상자는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국민훈장 목 련장), 박면수 민 족화해협력범국 민협의회 상임의 장(대통령표창), 주성배 벨칸토오 페라 단장(국무총 리표창)이 선정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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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3, 2019

“서류미비자도 학부모 권리 보장된다” 뉴욕주교육국 학생·학부모 권리 워크샵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업무에 들어간 조현 유엔대사.

<사진제공=UN Photo/Eskinder Debebe>

조현 유엔대사 부임…“한반도 비핵화 위해 유엔과 지속 협력” 조현 신임 주유엔한국대사는 22 일 뉴욕에 도착하여 당일 오후 안 토니우 구테흐스(Guterres)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신임대사로서 공식 활동을 개시했 다. 조현 대사는 신임장 제정을 위 한 구테레쉬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서 사무총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의 각별한 안부를 전달하고, 문재 인 대통령이 금번 유엔총회 연설에 서 천명한 DMZ 국제평화지대 구

상에 대한 유엔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유엔과 함께 지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 다고 하였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한 반도의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 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 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 고,“유엔으로서도 이를 위해 필요 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 평화구축, 기후변화 대

응, 인권증진, 개발협력 등 국제사 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 정부 의 적극적인 역할을 평가하고, 신 임 조현 대사와도 자주 만나 긴밀 히 협력하며 한국의 기여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하였 다. 신임 조현 대사는 주유엔 차석 대사, 주오스트리아 및 주인도 대 사, 외교부 제2차관 및 제1차관 등 을 역임하고, 제26대 주유엔대사로 임명되어 10월 22일 부임했다.

뉴욕주 교육국은 22일 맨해튼 프로스펙트파크 컨퍼런스 룸에서 ‘뉴욕주 학생과 학부모 권리를 위 한 워크샵’ 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뉴욕한인학부 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우리 한인들은 거의가 자녀교육을 위해 이민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인 학부모들은 뉴욕시와 뉴욕주 가 펼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참여가 부족하다” 고 지적하고“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소수민족 이민자들 대한 지원이 잘 되고 있다. 소수 이민자로서 당당 하게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때, 우리가 이민와서 현재 살고 있 는 이 자리가 바로 우리의 새 삶의 터전이 될 것이다. 한인 학부모들 은 교육국 행사에 더 열심히 참여 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유치원~8학 년 공립학교에서 제공되는 여러 프 로그램과 교육과정에 대한 안내와 학부모들이 유의해야 할 교육과정 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워크샵에서 교육국은“뉴욕주 의 공교육에 있어서 학부모와 학생

뉴욕주 교육국은 22일 맨해튼 프로스펙트파크 컨퍼런스 룸에서‘뉴욕주 학생과 학부모 권 리를 위한 워크샵’ 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 등 한인 들도 참석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학부모협회>

의 법적 이민 지위는 합법적 이민 이 자리에서는 또 뉴욕주 공립 자이거나 서류미비 이민자 등 체류 학교 학생들이 택해야 하는 필수과 신분과 상관없이 거주하고 있는 지 목, 진급을 위한 시험, ESL 대상 및 역의 학군에서 무상으로 공교육을 장애 학생들의 진급 조건 등에 대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고 알리 한 전반적인 설명이 진행됐다. 고“학부모들은 학군 관계자와 면 워크샵이 끝나자 최윤희 회장은 담 등을 할 때 한국어 통역관을 요 “워크샵에서 설명된 뉴욕주 교육과 구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고 밝혔 관련한 내용을 한인사회에 전할 계 다. 획” 이라고 밝혔다.

“아시안 이민자사회 더 밝게 가꾸겠다” 뱅크오브호프,‘AAAJLA 기업상’수상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이 행사 사회자들에게‘기업상(Corporate Impact Award)’ 를전 달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뱅크오브호프>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17일 LA 다운타운에서 열린‘아시 안 아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 LA(AAAJLA) 36주년 기념 행 사’ 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에 긍정 적인 영향을 끼친 기업에게 수여하 는‘기업상(Corporate Impact Award)’ 을 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아시안 아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는 미국 최대의 법률 서비스 및 민권 단체로, 아시 아 태평양계 미국인들의 권익 신장 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 다. 이 자리에서 케빈 김 행장은 수 상 소감을 통해,“뱅크오브호프에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자리잡도록 기여한 초기 한인은행의 선구자들 께 감사드린다” 며,“앞으로도 최고 의 금융서비스와 차별화된 전문성 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이웃으로서 의 책임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성 바오로 정하상 천주교회(퀸즈성당)는 기도뜰 조성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0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당 주차장과 친 교실에서 바자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퀸즈성당>

“우리 뜻·정성 모아 기도뜰 만든다” 퀸즈성당, 기금마련 위한 바자회 풍성…“단셜 협력 빛났다” 성 바오로 정하상 천주교회(퀸 즈한인성당, 주임 김문수 앤드류) 는 기도뜰 조성을 위한 기금을 마 련하기 위해 20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당 주차장과 친교 실에서 바자회를 개최했다. 퀸즈성당 김문수 주임 신부는 “오늘 성당 기도뜰 조성을 위한 기 금을 마련한 외에 많은 단체와 교 우들이 서로 협력하고 단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며 기뻐했다. 이날 퀸즈성당 각 단체는 장기 자랑에 참여하여 멋있는 쇼를 선사했다. 라인댄스 그룹은 흥겨운 댄스 실력 을 보여 주었고, 한국학교 학생들은 웅장하고 열정 적인‘난타’를 공연하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사 진). 어르신들의 노래 실 력과 주일학교 교사들의 노래와 춤은 큰 박수를 받 았다. 행사 중간 중간 경

품 추첨과 행운상으로 선물이 많은 신자들에게 주어져 기쁨이 더했다. 바자회 경품은 △1등(1명) 한국 왕복 항공권 △2등(1명) LG 스타 일러 △3등(1명) 김치 냉장고 △4등 (6명) 쿠쿠 밥솥, 물걸레 청소기 △ 5등(6명) 산삼 공진당, 녹용 명품 공진당과 다수의 행운상 등 이었 다. △퀸즈한인성당 주소: 32-15 Parsons Boulevard Flushing, NY 11354 △전화: 718-321-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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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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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가족·친구 잃은 아픔 치유해 드립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각자의 공간에 대한 배려 중요” 에스더하재단, 26일부터‘유가족 위한 그룹상담’실시 한인들의‘건강한 정신 갖기 운 동’ 을 펴고 있는 에스더하재단(이 사장 하용화)은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유가족의 마음치유를 위해 위 한 자조그룹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가족 자조모임이란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의 사별이 주는 충격에 서 벗어나지 못해 적응을 막는 생 각이나 행동들로 괴로움을 겪고 있 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그룹이다. 에스더하재단 사무총장 현미숙 박사는“가족이나 친한 친구의 상 실은 사별 후의 년수와는 상관없 다. 어떤 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 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외 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고 있 거나, 감정해결이나 생각 정리가 되지않아 우울증에 시달리며 이를

에스터하 재단 로고

벗어나려고 약물이나 알콜에 의존 하는 경우도 있다” 고 말하고“에스 더하재단은 이러한 한인들을 돕기 위해 유가족만을 위한 자조그룹을 이번 주부터 4주간의 매주 토요일 (10월26일부터 11월16일까지)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그룹상담을 실시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강사진은 심리상담 전문가인 이

수일 박사가 리더이며 모임 장소는 퀸즈에 잇는 에벤에셀교회(220-16 Union Tunpike Ockland Gardens)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를 희망하 는 사람은 전화 917-993-2377(문자 메세지) 또는 이메일 estherhafoundation1@gmail.com 로 신청하면 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해외총회 뉴욕노회 85회 정기노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 뉴욕노회(노회장 김 종태 목사)의 제85회 정기노회가 15일 뉴욕만나교회에 서 회집됐다. 뉴욕노회는 이날 황동수, 안국찬 목사의 안수식이 있었으며 강도사 고시에 합격한 이태신 전도사에게 강도사 인허증을 교부 했다. 특히 12월 3일에 있을 뉴욕총신대학및 신학대학원 개교 40주년을 맞이하여 총신의 밤으로 모이는 행사에 총동창회가 앞장서 준비하 기로 했다. <사진제공=대한예수교장로회 해외총회 뉴욕노회>

KCS, 1일부터 2020년도 건강보험 등록 접수 16일 건강보험 워크샵 KCS 뉴욕한인봉사센터는 2020 년도 건강보험 등록을 받고 있다. 뉴욕 및 뉴저지에서 동시에 시 작되는 2020년도 건강보험 등록기 간이 11월 1일(금)부터 시작된다. 2019년도에 가지고 있던 보험을 갱 신하기 원하는 한인들은 11월 16일 부터 등록이 가능하며 새로 신청하 는 한인들은 11월 1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등록기간은 △뉴욕- 2019년 11 월 1일~2020년 1월 31일 △뉴저지2019년 11월 1일~ 2019년 12월 15일 이다. KCS 뉴욕한인봉사센터는 뉴욕 과 뉴저지 주 정부 공식 네비게이 터 기관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약 6,000여 명의 한인들에게 건강보 험 가입 및 상담을 진행해 왔다. 올 해도 뉴욕과 뉴저지 거주하는 한인 들을 무료로 상담 및 가입 서비스 를 제공할 예정이다. 베이사이드,

맨해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지역에서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뉴저지는 보험이 없으면 벌금이 부 과될 예정이고 12월 15일 이후로는 가입이 불가능 하니 꼭 기간내에 가입 해야 한다. 한편 KCS 뉴욕한인봉사센터는 뉴욕 지역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오바마케어, 공적부조(public charge) 워크샵을 11월 16일(토) 오 전 11시30분 KCS 베이사이드에서 갖는다. 이날 참삭자들에게는 점심 을 제공한다. △문의전화: KCS 공공보건부 718-939-6137/212-463-9685

카터 전 대통령 부부, 73년 해로… 역대 美대통령 부부중 최장 지미 카터는 지난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의 39번째 대통령 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공화당 후 보인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해 대통 령 자리를 넘겨주고 1982년 정계에 서 은퇴했다. 정치학자와 역사학자들이 가장 ‘평균적인 대통령’ 으로 꼽은 그는 퇴임 후 민주주의와 인권 확산 활 동을 위해 카터 센터를 설립했고, 이후 활동은 현역 정치인 시절보다 훨씬 후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95세인 카터는 이미 가장 오래 생존한 대통령이자, 노벨평화 상을 받은 4명의 미국 대통령 가운 데 하나다. 그런 카터 전 대통령은 이번 주 개인의 삶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 는 기록을 쌓았다. 19일 워싱턴포스 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 부부는 올해 결혼 73주년을 맞았다. 카터 센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까지 무려 2만6천766일을 부부 로 해로했다. 이는‘아버지 부시’ 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 통령과 바버라 부시(2018년 사망) 부부의 부부생활 기간(2만6천747 일)을 넘어선 역대 미국 대통령 부 부 중 최장 기록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절반은 이들이 결혼 생활을 한 기간 만큼 생을 이어가 지도 못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루 스의 소개로 만나 1946년 각각 21 살, 18살의 나이에 화촉을 밝힌 두 사람은, 결혼 이전에도 고향인 조 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이웃으로 사 실상 평생을 알고 지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의 저서‘어 풀 라이프: 90살의 회고’ 에서 로살 린 여사가 자신에게 오랫동안 연정 을 품었고, 그녀와 여동생 루스가

카터 전 대통령 부부의 결혼생활 기록을 알린 카터센터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

두 사람을 연결하기 위해‘음모’ 를 크에 그녀와 데이트를 했고, 이듬 꾸민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소개 해 2월 대통령의 날 자신을 방문한 했다. 로살린에게 청혼을 했지만 거절당 또 그는 1945년 해군사관학교 여 했다고 한다. 당시 대학생이던 그 름방학 중 로살린을 만나게 된 상 녀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 했던 황도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미인 ‘대학 졸업 후 결혼’약속을 지키려 대회 입상자인 다른 여성과 집에서 했다는 것이다. 시간을 보내고 방학 마지막 날 밤 안달이 난 카터는 이후 지속해 여동생 루스, 루스의 남자친구와 서 로살린에게 전화와 편지 공세를 시내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교 펼치며 진심을 호소했고, 결국 이 회에서 나오는 로살린을 처음 봤고 듬해 7월 7일 두 사람이 나란히 학 그날 밤 함께 영화를 봤다고 한다. 업을 마치자마자 결혼식을 올렸다. 카터 전 대통령은“그녀는 아주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결혼 70 아름다웠고 극도로 부끄러워했으 주년을 맞은 지난 2016년 인터뷰에 며 분명히 똑똑했다. 하지만 포드 서 로살린과 해로 비결로 서로에 쿠페 차량의 럼블 시트에서 우리의 대한 존중과 각자의 공간에 대한 대화는 거침이 없었다”고 회상했 배려라고 밝혔다. 다. 그는 이튿날 로살린을 어떻게 카터 부부는 애틀랜타에 있는 생각하느냐는 어머니의 질문에“결 카터센터에서 각각의 사무실을 두 혼할 사람” 이라는 답을 하고는 자 고 있으며, 집에서도 개조된 침실 신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과 주차장에 각자의 공간을 마련했 카터는 그해 크리스마스 브레이 다.

카터 전 대통령 또 낙상으로 입원 “경미한 골반 골절”… 5월 이후 세번째 낙상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낙상해 병원에 입원했다. 22일 CNN방송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전날 밤 조지아주 플 레인스 자택에서 낙상한 뒤 진찰과 치료차 병원에 입원했다. 카터 전 대통령 측은 경미한 골반 골절이라 며, 상태가 좋고 퇴원 후 집에서 회

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95세로 전직 대통령 중 최 고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에도 낙상해 왼쪽 눈썹 위로 14바늘 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그는 치료 후 자신의 집짓기 프로 젝트 행사에 참석해 노익장을 과시 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야생 칠면조 사냥 을 준비하던 중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 또 2015년 1년 간 투병 끝에 암을 극복하기도 했 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선 실패로 1981년 백악관을 떠날 때만 해도 미 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 이란 말까지 들었지만, 퇴임 후에 는 외교 성과가 재평가되고 미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이상적인 전직 대통령의 삶을 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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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센서스 꼭 참여… 한인사회 힘 키우자

KCC 한인동포회관(회장 류은주)은 22일 2020 한인센서스 요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약 20명의 신청자가 참가했다. <사진제공=KCC>

KCC, 2020 조사요원 채용 설명회 20명 참석, 전원이 요원으로 등록 KCC 한인동포회관(회장 류은 주)은 22일 2020 한인센서스 요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 에는 약 20명의 신청자가 참가했 다. 이날 데이비드 정(David Jung) 센서스 관계자는“최근 뉴욕 뉴저 지 지역 설명회 중 가장 많은 사람 들이 참석하셨을 뿐 아니라, 참석 자 전원이 센서스 요원으로 등록하

여 매우 고무적” 이라고 말했다. KCC는“인구센서스국에서 채

용 설명회를 추가로 3회 이상 더 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 많은 한인동 포들에게 센서스 요원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추가 설명회 일정을 kccus.org 또는 KCC 뉴스레터를 통해 공고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2020 센서스 요원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은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희망자는 https://www.kccus.org/event/ce nsus-2020-recrutement/ 로 신청 하면 된다. ◆ KCC 취업 설명회 = KCC는 올해 초부터 한인들의 재취업을 돕 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시니어들 포함한 일반 성인들의 재 취업을 적극 돕고 있다. 올 상반기 에 4명의 시니어를 취업시킨 미국 노동부 보조 프로그램에 대한 2차 설명회가 26일(토) 개최될 예정이 다. △문의: 201-541-1200

한인 조사요원 채용설명회 24일 뉴저지한인회관에서 2020년 인구센서스를 앞두고 센서국은 한인 조사요원을 모집하 고 있다. 인구센서스국은 한인단체들과 협력하여 민권센터, 뉴저지 한인 동포회관(KCC), 퀸즈 YWCA에 서 한인 인구조사요원 채용설명회 를 20일~22일 개최한데 이어, 24일 (목)에는 뉴저지한인회와 협력하 여 뉴저지한인회관에서 오전 11시 ~오후 4시 설명회를 갖는다. 인구조사요원은 시간당 25 달 러~27.50 달러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 인구센서스 조사요원 응시는 웹 사 이 트 (2020CENSUS.GOV/JOBS)를 통해 온라인 지원 또한 가능하다.

퀸즈YWCA서 2020년 인구조사 요원 채용 설명회 퀸즈YWCA는 21일 2020년 인구조사 요원 채용회를 가졌다. 이번 채용회는 21일~22일 양 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21일 첫 채용회에는 35명이 방문을 하여 13명 이 지원했다. △문의: 718-353-4553 ext.27

커네티컷한인회, 한인들에 인구조사 동참 촉구 커네티컷한인회가 2020년 인구 센서스에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 커네티컷한인회는“매 10년마 다 연방정부에서 행하는 인구조사 가 2020년 미국전역에서 실시된다. 예전에는 우편물로만 참여할 수 있 었지만, 2020년에는 인터넷으로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고 전했다. 이어“미국의 인구조사는 신분 에 관계없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한인인 구수에 비례하여 정부예산이 편성 된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여 커 네티컷한인사회의 복지를 위해 도 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WEDNESDAY, OCTOBER 23, 2019

캐나다 총선 한인 최초 연방 하원의원 탄생 교사 출신 넬리 신… 접전 끝에 333표차 승리 21일 실시된 제43대 캐나다 총 선에서 한인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 이 탄생했다. 이날 선거에서 브리티시 컬럼비 아(BC)주 밴쿠버 인근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서 보수당으로 출마한 넬리 신(47·한국명 신윤 주) 후보가 밤늦게까지 이어진 개 표에서 1만6천588표를 득표, 당선 이 확정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개표에서 신 당선자는 좌파 성 향 신민주당(NDP)의 보니타 자릴 로 후보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편 끝에 333표를 더 얻는 근소한 차 이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캐 나다 의회에서 한인 동포사회는 상 원의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의 원에 이어 하원에도 진출하는 쾌거 를 이루었다. 상원 의원이 총리의 지명으로 선정되는 데 비해 하원 의원은 유 권자의 직접 선거로 선출되는 만큼 넬리 신의 승리는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교사 출신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빈민층을 위한 선교 활동에도 힘써 온 정치 초년생이다. 첫 출마에서 당선의 감격을 거 머쥔 넬리 신은“한인을 포함한 이 민자들의 어려움과 소수 빈민층의 지위 향상에 최선의 힘을 쏟겠다” 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977년 5살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한인 1.5세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자라 토론토 음대 작곡 과에 입학, 교육학을 복수 전공했 다. 졸업 후 토론토 지역 고교에서 인구조사는 인종별로 집계가 되 며, 인구조사 결과여하에 따라 커 뮤니티에 연방예산이 배정되어 도 로건설, 학교, 병원, 소방서의 증설 및 선거구 재조정에 사용된다. 한편, 2020년 인구 센서스 당국 은 현재 직원을 모집 하고 있다. 지 원자격 및 자세한 사항은 웹 사이 트(https://2020census.gov/en/ jobs/job-details.html)를 참조 하면 된다.

넬리 신(47·한국명 신윤주) 후보가 1만6천588표를 득표, 333표 차이로 당선이 확정됐다.

음악 및 영어 교사로 재직했고 직 접 작사·작곡한 음반을 내기도 했 다. 7년 간 교사로 일하던 그는 30대 초반 들어 선교 활동에 전력을 쏟 기로 하고 BC주 밴쿠버섬 등지의 빈민층 구호와 선교 활동에 본격적 으로 나섰다. 그의 선교 활동은 또 로스앤젤레스까지 이어져 흑인층 을 대상으로 기독교를 전했다. 선 교 활동에 열중하는 바람에 아직 미혼으로 주변에서는“예수와 결 혼했다” 는 말도 듣는다고 한다. 소수 빈민층을 돕는 활동을 펴 면서 그는 정치를 통해 자선·구호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주변의 권고로 3년 전 보수 당에 입당, 이번에 공천을 받았다. 그의 부모는 토론토 시내 번화 가에서 꽃 가게를 운영해 처음 생 계를 꾸렸다고 한다. 이후 30여년 간 이 꽃가게는 캐나다의 대표적

꽃 전문점으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 진다.‘애비뉴 플라워’ 라는 상호로 유명한 이 꽃 가게는 영국 엘리자 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의 캐나다 방문 행사에 꽃장식 담당으로 공식 지정될 만큼 성장하며 명성을 누렸 다. 그가 당선된 포트무디-코퀴틀 람 선거구는 지난 10년간 NDP 의 원이 의석을 지켜왔으나 이번에 불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이 없 는‘무주공산’상태였다. 한인 동포가 다수 거주하지만, 전체 주민 중 한인 비율은 6.2%에 불과하며 유럽 출신 주민이 60%, 이어 중국계가 1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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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2019년 10월 2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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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사령탑, 트럼프 시리아 철수 결정 반대 결의안 발의 역내 추가 철수 개시 전 의회에‘IS·알카에다 격퇴’보고하도록 명시 매코널, 시리아 철수 결정 직격 기고문 이어 트럼프에 잇단 비판적 행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 주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의 시리아 미군 철수에 반대하는 결 의안이 발의됐다고 CNN방송이 22 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는 다른 공화 중진 상원의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그의 결정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 리아 대통령과 이슬람국가(IS), 러 시아, 이란이 득을 볼 것이라고 경 고했다. 그는“시리아에서의 철수는 테

러리즘을 불러오고 분명히 적들이 채울 공백을 창출하는 혼란을 일으 킬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수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러시 아가 중동에서 더 많은 지렛대를 얻 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란의 지지를 등에 업은 세 력이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것이라 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와 쿠르 드 병력 사이에 더 지속적인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레제프 타이이프 에 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백악관 초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의안에는 해당 지역에서 미군

이 추가로 의미 있는 철수를 개시하 기 전에 대통령이 의회에 IS와 알 카에다가 격퇴됐다고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하원은 지난 16일 시리아 철수 결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354대 60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 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수 결정 에 여야 모두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 은 것이다. 여당사령탑인 매코널 대표는 최 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 일에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

해 시리아 철수를‘심각한 전략적 실수’ 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 로 비난했다. 여야 모두 시리아 철수 결정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지만 대응 수위 에 있어서는 의회 내에 입장차가 있 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날 시리아 내 쿠르드에 대한 터키의 군사작전을 강력 규탄하면서도 미국이‘불량국 가’ 를 벌주듯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를 제재하는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상 달인’자처 트럼프… WP“그랜드바겐 없는 미완의 합의들” “과장화법 자화자찬, 성과는 빈약… 대북외교도 일시정지, 본능 의존·기량 과대평가” 부동산 재벌 출신으로,‘협상의 달인’을 자처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술이 다시 한번 시험 대에 오른 모양새이다. 전임 행정부 들이 이뤄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자화자찬’ 으로 일관해 왔지만, 외 교와 무역 분야에서 정작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 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트

럼프는 자신이‘거래의 해결사’ 라 고 말하고 있지만, 그의 실적 리스 트는 대부분 미완의 상태’ 라는 제 목의 기사에서“ ‘거래의 기술’사 업수완을 외교 및 무역 정책에 접목 하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이 취임 한 지 거의 3년이 다 돼가는데도 자 신의 이름을 건 실질적인 합의는 별 로 이뤄내지 못했다” 며 내년도 대 선을 앞두고‘대어’ 급 합의를 할 남

은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 적했다. 지난 11일 미·중 간에 이뤄진 부분적 무역 합의만 하더라도“매 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 다” 는 트럼프 대통령의‘자평’ 에도 불구, 아직 막판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미완의 합의’ 라는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탈레반과의 과감한 시도에서부터

트럼프, 또 인종적 언사로 비난… 탄핵조사를‘린치’ 에 비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자신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를 ‘린치’(lynch·처형)에 비유했다 가 또다시 부적절한 인종적 언사로 갈등을 유발한다는 거센 비난에 직 면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잊힐 만하면 인종차별 논 란을 촉발하면서 정치적 공방을 불 러일으키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인 민주 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면서‘린 칭’ (lynching)이라는 단어를 사용

했다.그는“언젠가 한 민주당원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이 되고 공화당이 하원에서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 원내총무 승리한다면, 근소한 차이라 하더라 는“이것은 어떤 대통령도 자신에 도, 공화당은 정당한 절차나 공정 게 적용해선 안 되는 단어” 라며 트 성, 법적 권한 없이 대통령을 탄핵 럼프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한 표결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모든 공화당원은 여 급진적 흑인운동 단체 출신인 기서 목격하고 있는 것, 린칭을 기 바비 러시 하원 의원은“당신은 이 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 나라를 세운 이래 나같은 사람이 할 것이다” 라고 적었다. 얼마나 많이 처형됐는지 아느냐” 며 린치 또는 린칭은 남북전쟁 이 해당 트윗 삭제를 요구했다. 후 남부 백인우월주의들이 흑인을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감스러운 단어 선택” 이라며“우 불법적으로 처형하는 행위를 일컫 리 역사를 고려할 때 나는 린칭과 는 용어다. 비교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터무니없는 그린란드 매입 추진에 이르기까지 대략 20여개의 국제 협 상에 착수하거나 제안을 해둔 상태 이지만 지금까지‘그랜드 바겐’ (grand bargain·일괄타결식 타 협)은 없었고 일부는 명백한 실패 로 귀결됐으며 상당수는 아직 해결 되지 못한 불완전한 상태라고 지적 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는 시리 아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협상 기술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덧 붙였다. 쿠르드 동맹을 터키로부터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지, 그 리고 언제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역내 병력을 본국으로 귀환시킬지에 대 해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다. WP는“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아프가니스탄처럼 역사적으 로 골치 아픈 지역에 대한 해결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은 아니지만, 그가 자신을 ‘최고 협상가’ 로 명명하며 국제적 으로‘즉흥적 노력’ 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고보 도했다. 마크 랜디 보스턴대 교수는 WP 에“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적성국들이 자신이 하는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러나 민주당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 르드족에 대한 인종청소에 나설 가 능성을 경고하면서“머뭇거릴 시간 이 없다. 우리는 초당적 제재를 지

금 부과해야 한다” 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 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도 터키 제재안 마련에 동참하고 있 다.

다. 이건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 라 고 비판했다. WP는 트럼프의 가장 두드러진 ‘외교적 수’인 북한과의 협상도 ‘일시 정지’상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곧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예고’ 했 음에도 북한으로부터 미국과의 협 상이‘역스럽다’ 는 반응만 돌아온 채 추가 협상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유해 송환과 북한의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 사 중단을 놓고‘중간 승리’ 라고 간 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 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는“트럼프는 자신의 본능에 너무 지나치게 의존하고 협상 테이블에 서의 자신의 기량을 과대평가한다 고 비판했다.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 에 대해“그는 자신이 대화상대의 친구가 되고 자신의 매력으로 그를 매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 는 북한 인사들이 그 매력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 매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미국의 안보 및 주권 보호를 위한 국제적 합의를 추구하고 있다’ ‘수백만 , 제조업 일 자리를 되찾아오겠다’ ,‘전임 대통 령들이 실패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 두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하는 것을 멈추게 할 수만 있다 면 접시를 조금 깨도 두렵지 않다’ 는 말들을 쏟아내 왔지만, 지난 대 선 기간 공약한‘미국 우선주의’무 역정책 재정비를 충분히 이뤄내지 는 못했다고 WP는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합의를 이룬 건 단지 한국과의 합의 였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새로운 합 의가 아니라 미국 입장에선 기존 합 의에 대한‘대단치 않은’수정이었 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환상적 합의” “우리가 , 생각했던 것보다 훨 씬 좋게 됐다” 고 자랑했다고 전날 각료회의 발언을 들어 꼬집었다. 또한 지난달 체결된 미일 간 부 분적인 무역 합의도 미국이 버락 오 바마 행정부 시절 일본 등 11개국과 체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서 많이 나간 내용이 아니라고 전했 다. ‘특유의 과장 화법을 통한 기존 합의 맹비난→역사적인 대안 약속 →기존 합의 대비 더 대단치 않은 결과 도출’사이클이 트럼프 대통 령이 일관적으로 보여온 패턴이라 는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 TPP, 파리 기후변화 협약 등 자신이 걷어찬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의 국제 합의들을 대체할 새로운 합 의를 맺는 성과도 얻어내지 못했다 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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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3, 2019

정경심 교수 영장실질심사 출석… 구속여부 23일 밤늦게 결정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검찰“증거인멸 우려”vs 변호인단“5촌조카 잘못 덧씌워” 수사착수 두 달만에 첫 포토라인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중앙 지법에 도착한 정 교수는 심경을 묻 는 취재진의 질문에“재판에 성실 히 임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법정 으로 들어갔다. 정 교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 에서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 리로 시작됐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24일 새벽 결정된 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청

구한 구속영장에 ▲ 딸 조모(28)씨 의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 등을 서울 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에 사용한 업무·공무집행 방해 ▲ 사모펀드 투자금 약정 허위신고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주식 취 득 ▲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 모두 11개 범 죄 혐의를 적시했다. 지난 2개월간 조국 전 법무부 장 관 관련 의혹 수사를 대대적으로 벌 여온 검찰은 정 교수 신병확보에 사 활을 걸고 있다. 정 교수 측은 사실 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 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고위공직자의 배우자인 정 교수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 명주식을 사들이고 사모펀드 투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수익금 명목의 돈을 불법적으로 빼 돌리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대 표창장 등 증빙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은 데서 나아가 입시 부정까지 저지른 혐의가 있다는 점

도 강조할 전망이다. 수사 착수 직후 자산관리인을 시켜 PC 하드디스크를 은닉하는 등 이미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구속수사가 필요한 이유로 제시하 고 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

턴증명서 허위발급과 사모펀드 운 용보고서 작성 지시 등 혐의와 관련 해 향후 조 전 장관 직접 조사가 불 가피한 만큼‘말 맞추기’등 추가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논리도 펼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측은“입시문제와 사모 펀드 투자 관련 의혹 2개를 11개 범 죄사실로 나눴다” 고 주장한다. 특 히 사모펀드 관련 혐의는 실제 운영 주체를 검찰이 오해한 결과라는 입 장이다. 7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 범죄 혐의를 정 교수 에게 무리하게 덧씌웠다는 것이다. 증거인멸 혐의 역시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며 사실을 확 인하고 해명하려는 과정이었다고 반박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근 본적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라고 했다. 정 교수가 일곱 차례 출석 요

이총리“아베 면담서‘대화 세게 하자’분위기 조성이 목표”

는 관계로 일본어로 이뤄졌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장 인인 오와다 히사시(小和田恒) 씨 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언급했다. 유엔주재대사를 지낸 오 와다 씨가 일한포럼(한국에서는 한

일포럼)의 일본 측 회장을 할 때 당 시 이 총리가 그 멤버였다는 것이 다. 이 총리는 전날 정계·학계·언 론계 인사 등 3명을 비공개로 면담 했고 방일 기간 추가 비공개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상대방이) 공개를 원하 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한일 관계를 좋게 해야 한다’ 고발 언한 분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도저히 비공개마저도 불가능하다고 해서 대신 다른 사람 을 보내겠다고도 한다” 고 말했다. 이 총리는‘이 총리가 방일 전 일본기업과 접촉해 강제징용 배상 참여 정부안을 설득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내가 타진했 다고? 아닌데” 라고 부인하며 서울 을 방문한 일본 기업인 출신들을 개 인적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기업을 접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최근 양국 대 화 필요성을 거론한 배경에 대해 “일본 경제계나 지방에서 뭐가 있 지 않았겠나. 신문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결정이 어떻게 됐는가 보 도하기 시작했고, 지방에선 관광 타 격이 심한 상황이다”라고 언급했 다. 일본 내에서도 정부의 수출규제 로 인한 여파가 본격적으로 조명되 고 있고 지역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 이 나타나는 만큼 일본 정부로서도 한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 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대표들이 빠진 채 각 당 대표 의 원(민주당 송기헌·한국당 권성동 ·바른미래당 권은희)만 참석해 검 찰개혁 법안을 논의한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 수처) 설치법안 처리 문제가 최대 쟁점이다. 민주당은‘공수처 설치 법 선(先) 처리’방침을 세웠지만,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강력 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검경수사권이 제 대로 조정되면 공수처는 필요 없다 고 보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민주당이 공수처 설치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

랙 공조 복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회동 결과가 주목된 다.

22일 궁정연회서 아베 만나 인사…“모레 만나자”·“잘부탁한다” 방일기간 각계 인사와 비공개 면담…“우호 발언으로 곤욕치른 분들도”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 담 전망에 대해“최대한 대화가 촉 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 표” 라며“ ‘대화를 좀 세게 하자’정 도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싶 다” 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 총리는 전 날 저녁 일왕 거처 고쿄(皇居)에서 열린 궁정연회에 참석한 후 이날 새 벽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한일관계)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며 이같이 밝 혔다. 그는“상황이 어떤지를 이미 다 알고 왔는데 드라마틱하게 단 말 몇 마디로 되는 것이 아니다” 라며“특 히 아베 총리와는 구체적인 이야기 는 나오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면담 시간이‘10분+α ’ 로예 정된 데다 아베 총리가 각국 대표단 과 면담을 이어가는 도중에 이뤄지 는 만남인 만큼 강제징용, 수출규

제, 지소미아(GSOMIA·한일군 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만난 사정보보호협정) 등 주요 현안에 지) 오래지요?” 라고 말하는가 하면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 한계가 있다 옆에 서 있던 자신의 부인도 이 총 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에게 소개해줬다고 한다. 이 총리는“내가 먼저 무슨 각론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짧은 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며“(일 대화 분위기에 대해“괜찮았다” 며 본 측에서 먼저 말을 꺼낼 경우) 한 “오랜 친구까지는 아니지만 비교적 국 사정을 모르고 말한다면 그 제안 밝았다” 고 말했다. 이 총리와 아베 의 맹점이나 왜 한국에서 받아들이 총리는 과거 사적·공적으로 여러 기 어려운가 하는 설명을 해줄 수는 차례 만난 인연이 있다.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연회에서 만난 나루 이어“그 정도이지, 무슨 합의가 히토(德仁) 일왕에게는“지난해 3 되거나 하는 정도까지 나갈 수가 없 월 브라질에서 본 이래 다시 뵙게 돼서 기쁘다” 라고 인사했고, 나루 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라고 말 이 총리는 궁정연회에서 아베 히토 일왕은“아 브라질”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짧은 인사도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당시 브 나눴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 내외 라질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대화를 가 서서 외빈들과 악수를 했는데 그 나눴으며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과 헤 과정에서 이 총리와도 인사를 나눈 어지면서“다시 뵙기 바랍니다” 라 것이다. 이 총리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고 인사했고, 나루히토 일왕이“건 먼저“모레 만납시다” 라고 말했고, 강하세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모레 잘 부탁합니다” 라 일왕과의 대화는 장내에 통역이 없

여야, 선거제 개혁안 논의‘3+3’회동… 검찰개혁 실무협상도 패스트트랙 선거법 개정안 처리 방향 등 논의… 공수처 이견 좁힐지 주목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 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23일 국회에서‘3+3’회동을 열어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처리 방향 등에 대해 협상 한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함께 각 당 대표 의원인 김종민(민 주당)·김재원(한국당)·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회동에 참석 한다. 지난 4월 한국당을 뺀 여야 4 당 공조로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 거법 개정안은 지역구(253석→225 석)를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47석 →75석)을 늘리면서 준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폐지를 주장 하고 있다. 또한 여야 3당은 이날 오후 패스 트트랙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논의 를 위한 실무 협상을 한다. 여야 간 탐색전으로 끝난 지난 16일 첫‘3+3’회동 때와는 달리 원

구에 성실히 응해 도주 우려가 없고 광범위한 강제수사로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된 점도 불구속 주장의 근 거로 댈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는 뇌종양 ·뇌경색 등 정 교수 건강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교수 측은 CT(컴퓨터단층촬 영)과 MRI(자기공명영상) 자료, 신경외과 진단서를 검찰에 제출했 다. 검찰은“객관적이고 공정한 절 차를 통해 건강 상태를 면밀히 검증 했다. 심문에서 검증 절차와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겠다” 고 했다. 정 교수는 영국 유학 중이던 2004년 사고로 두개골 골절상을 입 은 이후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다. 검 찰 소환조사 때도 뇌기능과 시신경 장애,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장 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지 못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소재 고쿄(皇居)의 규덴(宮殿)에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행사인‘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 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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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10월 2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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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김정은 핵포기 납득시키려면 실패한 전략 기댈 수 없어” 미 헤리티지재단 행사 연설…“여전히 할 일 많이 남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은 22일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려 면 과거의 실패한 전략들에 기댈 수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인 헤리티지 재단 주관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진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으로 하여금 그의 핵 무기를 포기하도록 납득시키기 위 해서는 실패한 전략들에 의지할 수 없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현재 당면한 최대 외교 현안 인 터키의 시리아 공격 관련 상황에 대한 언급 후 이란과 중국, 아프가 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국가별 상황 을 차례로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 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중국 다 음으로 북한을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라별 상황을 차례로 거론한 뒤“진실은 전 세계 의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나라 가 이러한 일련의 국제적 미션들에 대한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 프 미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

린 각료회의에서 북한과 관련, 자신 이 아니었으면 큰 전쟁 중일 수 있 다고‘대북 성과’ 를 자화자찬하며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 며‘어느 시점 에서의 중요한 재건’(a major rebuild)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누가 알겠느냐’ 면서 경고의 메시지도 동시에 발신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 린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교착국면 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핵화 문 제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실

삼성물산 1조6천억대 회계위반…‘당기손실→당기순익’둔갑 증선위, 제재 수준 1단계 경감… 현 대표이사 해임권고 빠져 삼성물산이 1조6천억원대 회계 처리 기준 위반으로 증권발행제한 등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잘못된 회계처리로 당기순손실은 당기순이익으로 둔갑해 투자자들 에게는 혼란을 줬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제재 논의 과정에서 조치 수준이 경감돼 애초 원안에 있던 현 대표이사에 대한 해 임권고 제재가 빠지고 증권발행제 한 기간도 단축돼‘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월 열린 정례회의에서 금융감독원 이 올린‘삼성물산의 분·반기보고 서에 대한 조사 결과 조치안’ 을수 정 의결했다. 제재 내용은 삼성물산이 2017년 1~3분기 중 분·반기보고서에 1조6 천3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과대계 상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매도 가능 금융자 산’ 으로 삼성SDS 주식(1천321만5 천822주)을 보유했는데 삼성SDS 주가가 계속 하락해도 이를 손상차 손으로 인식하지 않고 회계처리를 했고 결국 당기순이익이‘뻥튀기’

됐다. 기업은 금융자산의 손상 발생 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지 매 보고 기간 말에 평가하고 그러한 증 거가 있는 경우 손상차손을 인식해 야 한다. 시장 가치가 급격히 하락 하면 이를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 하라는 것이다. 삼성SDS 주가는 2015년 말 25만 4천원에서 2016년 말 13만9천500원 으로 45.1% 하락했고 2017년 말에 는 20만원 선을 회복했다. 금감원은 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 사항의 동기를 두고는 고의가 있거나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보진

패한 전임 행정부의 대북 협상 전략 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시적 대북 외교성과가 부진하다

는 미 조야의 회의론을 반박하는 한 편으로 그동안‘창의적 해법’ 을강 조해온 연장 선상에서 북한의 페이 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내 비치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스톡홀름 노딜’이후 20일 가까 이 지났지만, 협상 재개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은 채 양측의 기 싸움 양상이 전개되면서 교착 상황이 길 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그리스를 방문 중이던 지난 5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의 실무협 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가진 기자회 견에서도 실무협상을 통한 진전을 희망한다면서도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번 실무협상이 앞으 로 수주 내, 수개월 내 이뤄질 수 있 는 일련의 대화들을 위한 경로를 설 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않고‘과실’ 로 판단했다. 그러나 회계처리 위반 금액이 1 조6천억원대로 워낙 크고 위법 행 위를 정정하면 당기순익이 당기손 실로 변경되는 점 등을 고려해 금감 원은 증권발행제한 6개월, 현재 대 표이사인 당시 재무 담당 임원에 대 한 해임 권고, 재무제표 수정 등의 제재를 증선위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삼성물 산은 2017년 1~3분기 분·반기보고 서를 수정 공시했는데 2017년 1분 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익은 1천855 억원 순익에서 1조251억원 손실로 변경됐다. 또 그해 반기는 3천331억원 순익 에서 9천41억원 손실로, 3분기는 4 천916억원 순익에서 7천456억원 손 실로 각각 수정됐다.

결국, 지난 2017년 당시 삼성물 산 투자자들은 회사의 잘못된 재무 상태를 보고 투자를 했던 셈이다. 그러나 증선위 제재 논의 과정 에서는 조치 수준이 1단계 경감됐 다. 증선위는 위반 동기를 그대로 과실로 판단하면서도 제재 수준은 과실 제재에 해당하는 7단계 중 가 장 높은 수준에서 두 번째 수준으로 낮췄다. 증선위는 매도 가능 금융자산 손상차손 미인식 사항이 자기자본 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과 관련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 2017년 말 회계처리 기준 변 경으로 연간보고서의 손상차손 미 인식은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아니

게 된 점을 정상참작 사유로 인정했 다. 증선위의 수정의결로 금감원이 애초 상정한 현 대표이사에 대한 해 임 권고는 결국 빠지게 됐다. 금감원 조치안에는‘삼성물산 이 주주 총회에서 대표이사를 해임 할 것을 권고한다’ 고 적시돼 있다. 금감원이 처음 제시한 증권발행 제한‘6개월’제재도 기간이‘4개 월’ 로 짧아졌다. 삼성물산 측은 증선위 당시“금 융감독당국의 여러 지적사항에 대 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깊게 자성 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사외이사 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감독 기능 을 강화하고 외부감사인의 독립성 확보 등 측면에서 제도, 시스템, 프 로세스를 전면 재정비했다” 고 설명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한러, 합동군사위 개최…‘러시아 군용기 진입문제’집중논의

특히 한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전날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서 ·남해 상공의 KADIZ에 무단 진 23일부터 이틀간 합참서 개최…‘우발적 충돌방지’등 협의 입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23일 사위 회의에는 한국의 합동참모본 한국 국방부는 작년 8월 러시아 다. 서울에서 우발적 충돌방지, 공군 간 부 작전 3처장을 대표로 한 업무 관 국방부와 양국 공군을 연결하는 직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관제기 직통전화(핫라인) 개설 등을 논의 계자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 대표 통전화 설치에 합의했고, 같은 해 1대, Su-35s 전투기 3대, TU-95 장 하기 위한 합동군사위원회 회의를 단 구성원 면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11월 직통전화 설치를 위한 MOU 거리 폭격기 2대 등 6대는 전날 4차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KADIZ 문안 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 례에 걸쳐 한반도 전역의 KADIZ 비공개로 개최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러시아 군용 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방 이후 진척이 없다가 지난 7월 23 에 무단 진입했고, 한국 공군은 F기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 지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방공식별 일 러시아 A-50 조기경보관제기가 15K, KF-16 등 전투기 10대를 긴 (KADIZ) 전역에 진입하는 상황이 구역 및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 급 출격시키고‘경고통신’ 을 보냈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열리는 것이 기에 대한 비행 정보 교환을 위한 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자 러시 다. 다. 핫라인 설치와 이를 위한 양해각서 아 측은 한국 측과‘긴급 협력체계’ 국방부는 이와 관련, 러시아 측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 (MOU) 체결 시기·형식 등을 논 구축 필요성을 느끼고 협의에 나선 에 전화를 걸어 강력히 항의하고 재 전 10시 전후로 시작된 양국 합동군 의한다. 것으로 전해졌다. 발 방지를 촉구했다.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 서해, 남해 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 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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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3, 2019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언 “세계 평화·헌법 준수”메시지 전후에 출생한 첫 일왕으로서 즉위를 선언한 나루히토(德仁) 일 왕이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언 명했다. 헌법을 고쳐 일본을 전쟁 가능 한 보통 국가로 바꾸려고 하는 아 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극 명히 대비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나루히토 일왕은 22일 오후 도 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고쿄(皇居)의 규덴(宮殿)에서 자신 이 일본 헌법과‘황실전범’ (皇室典 範)특례법 등에 따라 왕위를 계승 했다며“즉위를 내외에 선명(宣明, 선언해 밝힘)한다” 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주요 인사와 이낙연 총리 등 약 180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 位禮正殿の儀)에서 이처럼 즉위 사 실을 다시 확인했다. 즉위는 올해 5월 1일 이뤄졌으 나 이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의식 을 따로 연 것이다. 나루히토 일왕은“국민의 행복 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 민에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과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 고말 했다. 그는“국민의 예지(叡智, 진 리를 포착하는 고도의 인식 능력) 와 해이해지지 않는 노력으로 우리 나라가 한층 발전을 이루고 국제사 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 복지와 번 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하게 희망한 다” 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은 자신의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상왕이 일왕으로 30년 이상 재위하는 동안“항상 국 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바라시 며, 어떠한 때에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그런 마음을 자신의 모 습으로 보여주신 것을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이 발언을 마치자 아베 총리는 그의 발언 내용을 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합의 안 지키면 단호하게 작전 재개” 터키 에르도안,“700∼800명 철수… 나머지도 철수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오후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선언 행사 도중 나루히토 일왕 근처에서 이동하고 있다.

‘헌법 고쳐야’아베 주장과 대비… 자위대 분쟁개입 우려 속 주목 아베‘새 시대’프레임 개헌에 이용‘정교분리 위반’지적도 새긴 후“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경 애의 마음을 다시금 새롭게 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새로운 마음으로 평화롭 고 희망이 넘치며 긍지가 있는 일 본의 빛나는 미래, 사람들이 아름 답게 마음을 맞대는 가운데 문화가 생기고 자라는 시대를 완성하기 위 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겠다” 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후 일왕의 즉위 를 축하한다는 뜻을 밝히고 일왕에 대해 만세 삼창을 했으며 참석자들 이‘만세’ 를 복창했다 나루히토 일왕이 일본인의 행복 과 더불어 세계 평화를 언급한 것 은 아키히토 상왕이 재위 중에 밝 힌 메시지와 상통한다. 그는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 은 전후 세대이지만 부친 등으로부 터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 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 일왕의 발언은‘오코 토바’ (お言葉, 말씀)로 불리며 특 별하게 취급된다. 나루히토의 이날 메시지는 아베 정권의 안보 체제를 정비로 자위대 가 각국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전쟁에 가담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인에게 적지 않은 울림을 줄 것으 로 보인다. 헌법을 따르겠다고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끈다. 법치국가에서 최상위 법인 헌법 을 준수하겠다는 의미지만 일본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극명한 대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후 최장기 집권 중인 아베 총 리는“현행 헌법도 제정한 지 70여 년이 지났으니 시대에 어울리지 않 은 부분은 개정해야 하지 않겠냐” 고 하는 등 헌법을 지키기보다는 고쳐야 한다는 메시지에 힘을 주고

있다. 일왕은 헌법상 정치적 권한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개헌에 대한 찬반 표명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 을 추진하는 가운데 상징적 권위를 지닌 일왕이 헌법을 따르겠다는 당 연한 발언을 한 것도 새삼 주목받 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나루 히토 일왕의 즉위를 계기로 연호가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 로 변경되자‘시대의 변화’ 라는 프 레임 내세우며 개헌의 필요성을 역 설하고 있다.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정교분리 의 원칙을 어기고 일왕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쟁과 군대 보 유를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해 일 본이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탈바꿈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평화·헌법준수’언명한 일왕… 개헌에 교묘히 이용하는 아베 나루히토“전쟁 없도록 마음에 새겨야”… 아베‘전쟁 가능국’추진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즉위를 선언하면서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 를 언명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 三) 일본 총리는 개헌을 위해 30년 만의 왕위 교체를 교묘히 활용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세계 각국 인사를 초청한 가운 데 22일 도쿄에서 열린 일왕의 즉위 선언 행사에서는“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국과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 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 는 나루히

토 일왕의 발언이 단연 눈길을 끌었 간 보여준 행보로 인해 평화에 대한 다. 이들의 염원은 간절한 것으로 받아 전후 세대로는 처음 즉위한 나 들여지는 측면이 있다. 루히토 일왕이 부친 아키히토(明 1933년생인 아키히토 상왕은 유 仁) 일왕에 이어 세계 평화에 대한 년 시절에 전쟁을 겪었으며 일찍부 염원과 헌법 준수 의지를 국제사회 터 참화를 겪은 지역을 도는 이른바 에 천명한 셈이기 때문이다. ‘위령의 여행’ 을 반복했다. 패전 74년이 지난 일본 사회에 왕세자 시절인 1975년 아키히토 서 전쟁의 참화에 대한 기억이 흐려 부부가 태평양 전쟁 때 일본에서 유 지면서 헌법을 개정해 일본도 군대 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진 오키나와 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 를 방문했을 때 왕실의 전쟁 책임에 는 가운데 나온 메시지다. 항의하는 시위대가 수 미터(m) 앞 아키히토·나루히토 부자가 그 에 화염병을 내던지는 사건이 있었

미국의 중재로 쿠르드족과 조건 합) 병사는 79명만 숨졌다” 고 말했 부 휴전에 합의한 터키의 레제프 다. 이어“현재까지 안전지대에서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전 (YPG 대원) 약 700∼800명이 철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군사작 했으며 남아있는 1천200∼1천300명 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 도 철수할 것” 이라며“철수가 완전 다. 히 끝날 때까지 이 과정은 계속될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 블라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을 반대 을 위해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아 하는 이란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 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는 우려를 표명했다.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그런 목소 에르도안 대통령은“미국이 한 리들이) 나와 내 동료들을 괴롭히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고 있다” 며“하산 로하니 이란 대 더 단호한 각오로 군사작전을 계속 통령이 그런 목소리를 잠재웠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했다” 고 비판했다.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 앞서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 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자 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주간 기 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자회견에서“터키는 자기 영토 안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에서야 어느 곳이든 마음대로 군기 분파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국경을 지를 설치할 수 있지만 시리아 안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한 터키는 미 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 라고 비 국의 중재로 쿠르드족과 조건부 휴 판했다. 이어“터키의 그런 군사행 전에 합의했다. 동은 독립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영 휴전 조건은 17일 오후 10시부 토 보존에 대한 침략 행위다” 라며 터 12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안 “터키는 이란을 비롯한 다른 나라 전지대 밖으로 쿠르드 민병대 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 이라고 (YPG)가 철수하는 것이다. 경고했다. 조건부 휴전은 22일 오후 10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 에 종료된다. 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휴전 연장 터키는 안전지대 밖으로 YPG 제안도 거부했다. 를 몰아내고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그는“마크롱에게서 그런 제안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을 받은 적이 없다”며“마크롱은 32㎞의 안전지대를 설치해 자국 내 테러리스트들과 그런 대화를 하고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 있을 것” 이라고 비판했다. 시킬 계획이다. 이어“마크롱은 테러리스트의 에르도안 대통령은“군사작전 제안을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한 개시 이후 테러리스트 775명을 무 다” 며“우리는 미국과 합의했으며, 력화했지만, 터키 병사는 9명, 시리 프랑스는 우리 대화 상대가 아니 아민주군(SNA·친터키 반군 연 다”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전쟁이 다시 는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마음에 새 지만, 이들은 이후에도 오키나와를 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 반복해 찾아갔다. 다” 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2005년 미국령 사이판섬 하지만 일본 사회가 이런 메시 에서 한국인 전몰자 위령지인‘한 지대로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하는 국평화기념탑’ 을 참배하기도 했다. 상황이다. 부친과 마찬가지로 각지를 돌며 일왕은 실권이 없는 상징적 존 전쟁의 역사를 되새겨온 나루히토 재이며 일본 헌법에 의해 정치 행위 일왕 역시 평화의 원칙을 지켜야 한 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다는 강한 신념을 지닌 것으로 보인 아베 총리는 22일 일왕이 내놓 다. 은 메시지에 대해“깊은 감명을 받 NHK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 았다” 고 밝혔으나 왕위 교체를 개 은 왕세자 시절인 2001년“전쟁의 헌을 위한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 비참함이나 평화의 소중함에 관해” 다. 그는 이달 4일 국회 소신표명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 부부에 연설에서“레이와(令和·2019년 5 게서“기회가 있을 때마다 들었으 월부터 사용된 일본의 연호) 시대 며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고는 에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함께 추진

해보지 않겠냐. 그 길잡이가 헌법” 이라며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일본 헌법이 제정 70년이 넘도록 한 번도 개정되 지 않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와중에 이 뤄진 일왕 교체와 연호 변경이‘시 대가 변했다’는 주장을 부각하는 재료가 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축제 분위기를 조 성하고 각국 사절과 아베 총리의 외 교를 강조하는 등 일련의 행사를 정 권의 지지율을 올리는 소재로도 활 용하고 있다. 태풍 피해로 늦추기는 했으나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0일 나루히토 일왕의 퍼레이드를 개최 하기로 결정했다.


문화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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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56> 데몰리션(Demolition) <쇼팽의 야상곡(Nocturne) No.2, op 9-2> 가끔, 우리의 인생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아니면 최소한 우리의 실수 또는 우 연이건 필연이건 간에 잘못되어진 상황을 바로 잡거나 잘 되어지게끔 끼워 맞출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당연히 대답은‘그럴 수 없다’ 이다. 역사에 가정이 없듯이 우리의 인생을 원점으로 돌릴 수도 없고, 또한 그렇게 된들 딱히 지금보다 나 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이른다. 흔 히 우리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 해서 해부해서 뜯어 보이고 싶어도 그리 할 수 없고 또 하고 싶은 말 다 해도 기실 마음이 온전히 풀리지 않고 오 히려 이로 인해 상대방이 입었을 아 픔으로 인해 더욱 무거운 심정이 될 수도 있다 ◆ 부셔버리고 싶은 일상 2015년 미국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 은 제목 그대로 무엇 인가를 부순다는 의미이다. 공사현장 앞을 지나다보면 으례 붙여있는 단어, 데몰리션 (Demolition), 그저 깨트리는 정도 가 아닌 온전히 부수는 것, 그런 의 미로 사용하는 단어가 영화제목이 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데이비스 의 교통사고와 운전하던 아내의 죽 음으로 시작된다. 너무도 단순한 한 마디의 대화,“냉장고에 물이 새요, 고쳐주세요. 벌써 2주나 됐는데, 당 신은 관심없죠? 자기 것이 아니니 까…” 영화는 아내의 죽음 이후, 데이 비스의 삶의 행로와 행동을 보여주 면서 우리로 하여금 그의 속마음과 그 전의 일상들을 유추하게 만든다. 아내의 죽음 바로 다음날 아무렇지 도 않게 회사에 출근하고 여느 때와 같이 투자분석가로서 숫자놀음에 익숙한 데이비스, 마치도 이방인의

< 수필가 정은실 >

영화‘데몰리션(Demolition)’포스터

뫼르소처럼(까뮈의 이방인 주인공) 오히려 아내의 주검을 기다리면 서 자판기에서 땅콩 M&M이 나오 지 않자, 자판기회사에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편지는 단순한 컴 플레인이 아니라 본인이 현재 겪고 있는 감정과 일상을 모두 미주알고 주알 쓴 것이다. 몇 번의 편지를 보내고 이 편지 를 받은 여자, 카렌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결국 카렌의 전화를 받게 된 다. 제2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카렌 역시, 틴에이저 아들 하나를 데리고 자판기회사 사장과 별 의미없는 동

거를 하고 있는 어찌 보면 다른 면 에서의 결핍이 있는 여자다. ◆ 결핍과 위선의 삶들 이 둘은 서로의 공허와 결핍으 로 가까워지지만 이들의 친밀함은 남녀의 그것과는 사뭇 다름을 보여 준다. 제 나이 또래보다 훨씬 조숙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본인의 정 체성에 갈등을 겪고 있는 카렌 아들 역시 결핍의 아이콘으로 볼 수 있 다. 한편 딸의 죽음 후 나온 보험금 으로 딸의 이름을 넣은 장학재단을

만드는 장인어른, 얼핏 보기엔 너무 도 훌륭하고 가치 있는 일이지만 이 영화에선 애써 위선의 이미지로 비 춰진다. 그 안의 본질(알맹이)를 보 고 싶어서, 또는 완벽품으로 만들어 지기 전 단계를 알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전자제품이든 심지어는 본인 의 집까지도 다 연장으로 부숴버린 다. 처음엔 혼자서, 나중에는 카렌 의 아들과 함께. 그러다가 죽은 아 내의 초음파사진으로 인해 임신사 영화‘데몰리션(Demolition)’명장면들.… 영화는 아내의 죽음 이후, 데이비스의 삶의 행로 실을 알게 되고 결국 장모님을 통해 와 행동을 보여주면서 우리로 하여금 그의 속마음과 그 전의 일상들을 유추하게 만든다. 서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어 아내의 죽음 바로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에 출근하고… 서 지워버렸다는 이야기까지 듣는 다. 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쇼팽의 매겨놓았으니 작품번호 9번이면 꽤 모든 것이 완벽한 조립품처럼 ‘녹턴’ 을 다시 한 번 독자들과 듣고 나 초기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잘 살고 있는 장인장모와 같은 부류 자 한다. 9번은 모두 1, 2, 3으로 구성되어 의 사람들 이면에는 완벽을 가장한 쇼팽은 생전에 21곡의 녹턴을 있는데 그 중에서도 2번에 해당하 위선이 숨어있고 이 위선은 묘하게 작곡했고 1-18번 까지는 생전에 는 야상곡을 대중들은 무척 좋아하 도 결핍을 안고 있는 카렌이나 그의 19-21번은 사후에 발표된다. 고 아마 많은 커머셜에서도 사용했 아들에 의해 발견된다. 작곡한 순서에 따라 작품번호를 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른 듯 가장하고 살고 있지만 기실 내면을 드려다 보면 우리의 일 상이 늘 이러할 것이다. 그러나 개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인적으로 필자는 주인공 데이비스 의 행동에도 반기를 든다. 그래본들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본질을 알 수 없고 또 해체된 채로 나뒹구는 삶이라고 해서 꼭 진솔하다고는 할 수 없기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때문이다.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역시 감독도 관객들의 심정을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헤아린 탓인지 영화의 결말은 의외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로 따스하다. 언젠가 카렌과 함께 가 함께 나옵니다. 갔던 카니발에서 낡은 회전목마를 <쇼팽의‘야상곡 녹턴 2번’큐알코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하나 가져오고 이를 제대로 탈 수 드>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있게 고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 쇼팽의 녹턴(야상곡) 2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op 9-2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이 영화에서 아내가 운전할 때 실 수 있습니다. 면 음악이 나옵니다. 흐르던 곡이고 나중에 데이비스가 운전할 때도 간간히 나왔던 곡, 우

“번역가는 한국문학 세계화의 공신” 11월5일‘김소라(Sora Kim-Russell)와의 대화’개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이하 문화원)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김사인)과 공동으로 11월 5일 (화) 오후 7시 아시안 아메리칸 라 이터스 워크샵(Asian American Writers’ Workshop, 이하 AAWW)에서 김소라 번역가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최근 영화‘기생충’ 이나 방탄소 년단 등이 이끄는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성공은 적절한 번역에 상당 부분 빚을 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 번역 작업 중에서 문학 분야는 가 장 난이도가 높고 까다롭다. 작가 김소라 번역가(왼쪽)와 김소라 번역가 초청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오른쪽) 의 숨은 의도와 문체까지 살려야 하고 검증된 원어민 번역가를 발굴 국제부문(Man Booker 러커스대학교 정재원 교수와 번역 하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International Prize) 후보에 선정 을 화두로 대담을 펼친다. 척박한 문학 번역 분야에서 김 되었으며, 소설가 편혜영의‘홀 문화원‘K-뉴 리더스 프로그 소라는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번 (The Hole)’영문판은 2017년 한국 램’ 의 일환으로 마련된 김소라 번 역, 출간한 베테랑 번역가로 문학 최초로 미국 문학상 셜리 잭슨 상 역가 초청 행사는 무료이나 문화원 한류를 이끄는 숨은 공신으로 여겨 (Shirley Jackson Award)을 수상 홈 페 이 지 진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 했다. 또한 편혜영 소설가의 단편 (www.koreanculture.org)에서 사 가 전 예약해야 한다. 혈로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동아시 ‘식물 애호(Caring for Plants)’ 학 석사를 마쳤다. 현재 이화여자 미국 문예지 뉴요커(The New 행사장 AAWW의 주소는 112 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과 한국문 Yorker) 2017년 7월호에,‘시체들 W. 27th Street, 6th Floor, NYC 이 학번역원 아카데미에서 번역을 가 (Pieces)’ 이 미국 월간지 하퍼스 매 다. 행사 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거진(Harper’s Magazine) 2018 문화원 황연지 씨(전화 212-759르치고 있다. 내선 203), 또는 대표작으로 한국 문학계의 거장 년 2월호에 각각 게재되며 현지 한 9550 황석영의 장편 ‘해질 무렵(At 국문학 대중화의 신호탄을 쏘았다. yeonji@koreanculture.org로 하면 Dusk)’영문판이 2019년 맨부커상 이번 행사에서 김소라 번역가는 된다.

‘아템포 앙상블’26일 15회 연주회 해켄색 연합감리교회서 ‘아템포 챔버 앙상블’(The Atempo Chamber Ensemble, 음 악감독 겸 지휘자 정덕성)이 26일 (토) 오후 7시30분 뉴저지 해켄색 연합감리교회(400 Summit Ave, Hackensack, NJ 07601)에서‘아 템포 세레나데(Atempo Serenad)’라는 이름으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아템포 챔버 앙상블’은 이날 그리그, 비발디, 씨마로사 등의 곡 들을 연주한다. 초청 연주자로 오 보에 연주자 베로니카 정 씨가 출 연해 가을 햇살처럼 밝고 부드러운 선율로 만들어진 클래식 거장들의 작품을 선사한다.

◆ 13회 연주회 레퍼토리 = 이 번 제15회 정기연주회의 레퍼토리 는 △Benda- Sinfonia No. 3 in C-major △Grieg- Two Norwegian Airs Op.63 △ Volkmann- Serenade for Cello and Strings in D-minor, Op.69, No.3 △Vivaldi- Concerto Grosso in A-minor, Op.3, No.8 △Cimarosa- Concerto for Oboe and Strings △Fuchs- Serenade for Strings No.2 in C, Op.14 등 이 다. 입장권은 일반인 25달러, 학생 (17세 이하)·시니어 20달러 이지 만 미리 구입하면 5달러 씩 할인 된 다. 티켓에 대한 문의는 전화 201233-6753 이나

아템포 챔버 앙상블 제15회 공 포스터.

ddschung@hotmail.com 으로 연 락하면 된다. △장소: 해켄색 연합감리교회 400 Summit Ave. Hackensack, NJ 07601 △문의: 201-233-6753 ddschu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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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뉴욕- 삶의 일기

파랑새와 전두환 갑오농민 혁명의 선봉장이었던 전봉준을 상징한 민요가‘파랑새’ 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전봉준의 키가 녹두알처럼 작고 땅딸막하다 해서‘녹두장군’ 이라 불렸다. 그 당시 파랑새를 민가에 유포 시키면서 은근히 전봉준의 동학군 이 혁명에 성공하리라 믿게 했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가 아니라 실 지로 노래 부를 땐‘새야새야 팔왕 새야’ ‘팔왕새’ 로 부르게 했다. 요즈음 같으면 여론몰이다. 옛 시대 혁명가들이 도참설을 들먹이 고 전설같은 신비를 은근히 흘리는 이유가 추종자들은 물론 긴가민가 갸웃둥거리는 민초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술수였다. 목숨이 걸린 역모에 누군들 함부로 나서겠 는가. 돌아온 몫이 대단한만큼 담 보도 묵직할 수밖에. 국조 탄생 설화, 혹은 역성 혁명 에 얽힌 신비한 일화들, 꿈을 현실 화로 둔갑 시켰거나 지도자를 옹립 하기 위한 통치 수단으로 각색했을 것이다. 현대과학으론 어림없는 현 상이지만 그 땐 그것이 몽매를 현 혹시킬 고도의 지능과학이었다. 천 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축 옥사의 단초가 된 정여립. 역모 사 건으로 처형 당했지만 실은 정치적 인 동기로 인해 한때 같은 당이었 던 반대파에 의해 몰렸다고 봐야 한다. 벼슬을 버리고 향리에 머물 며 대동계를 조직하여 동조세력을 규합할 때 근동의 명망가들을 조치 한 잔치에서 뒤뜰의 버드나무에 말 털이 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한 다. 나무에서 동물 털이 자라고 있 으니 상서로운 조짐임을 내세우고 싶었던 것이다. 실은 자연적으로 말털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예리한 칼로 나무에 흠집을 낸 거기에 말 총을 심은 다음 봉합해 두었던 것. 일반인이 봤을 때 혹 안할 수가 없 다. 소문은 말보다 빠르다. 서북 지역 차별에 반기를 들고 난을 일으켰던 홍경래 역시 동조세 력을 규합하기 위해 재력가인 우군 칙 등 여러 재사들이 모인 자리에 서 술수를 부렸다. 백여보 전방에 가마솥을 놓고 염력으로 움직여 보 였던 것이다. 잠복한 심복으로 하 여금 신호와 동시에 움직이게 했 다. 따져볼 게제도 없이 추종하기 마련. 근자 일로 김영삼 대통령 후보 때, 김영삼 후보에 대한 좋은 기사 가 신문지상에‘학실히’부각되었 다. 그 당시 김영삼후보를 담당했

WEDNESDAY, OCTOBER 23, 2019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전봉준(위)과 전두환 전 대통령(아래)… 파랑새= ‘팔왕새’ 를 한자로 풀이하면‘八王’즉‘全’ 씨가 왕이 된다는 비기(秘記)이다.‘全’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즉‘전봉준이 왕이 된다’ 고동 학혁명군 측에서 이용했을 뿐. 사실은 팔왕 (八王)‘全’ 씨가 왕이 된다는 예언이 전봉준 이 전부터 전해져 왔다. 전봉준 측에서 아전인수한 것이다. 시기만 몰랐을 뿐이다. 1989년 10 월 26일 독재 18년 만에 부하 김재규 총에 의해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全’ 씨 성을 가 진 全斗煥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 시기가 너무 멀어서 억지같지만, 원래 비기란 것이 갸웃거리게 한다.

던 기자들을 김영삼 장학생이라 했 는 등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노 다. 김영삼쪽에서 땡겼다. 없는 일 력했고, 나약할 거라던 김영삼 대 을 신비로 꾸며낸 것이 아니라 있 통령은 전직 두 대통령을 시쳇말로 는 사실을 그럴싸하게 디자인해서 감옥에 처넣지 않았는가. 동서양을 소비자로 하여금 내용물을 믿고 사 막론하고 대권을 쥐기 위해 권모술 게 했던 정치상술이었다. 수가 난무하고 비기로 혹세무민은 당시만해도 한국 사람들은 신문 물론 갖은 수단을 동원하는 게 권 기사에 약했다. 오죽하면 말다툼 력노름이다. 확실한 패를 쥐기 위 끝에‘신문에 났다’면 그것으로 해서 부자도 없고 형제도 없다. 결론 지어지지 않았는가. ‘팔왕새’를 한자로 풀이하면 박정희 시대 때 인구에 회자 되 ‘八王’즉‘全’ 씨가 왕이 된다는 비 었던 정치술수 하나. 김대중의 색 기(秘記)이다. 깔, 김영삼의 도련님상을 빗대어 ‘全’씨 성을 가진 사람이, 즉 ‘김대중은 과격하고 김영삼은 나 ‘전봉준이 왕이 된다’ 고 동학혁명 약하다.’양김이 집권했을 경우 기 군 측에서 이용했을 뿐. 사실은 팔 득권자들이 겪을 고초를 들먹이며 왕 (八王)‘全’ 씨가 왕이 된다는 예 양김의 약점을 어용학자들로 하여 언이 전봉준 이전부터 전해져 왔 금 퍼뜨리게했다. 대학생들을 세뇌 다. 전봉준 측에서 아전인수한 것 해서 이용했다. 진실이 아닌 것은 이다. 시기만 몰랐을 뿐이다. 다른 쪽 귀로 바로 빠져나가게 마 1989년 10월 26일 독재 18년 만 련이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싶던 사 에 부하 김재규 총에 의해 박정희 람들이‘그럴싸 함’ 에 흘려보낼 귀 대통령이 시해되고‘全’ 씨 성을 가 를 닫기도 했다. 진 全斗煥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 과격함으로 여러 사람을 골로 가. 시기가 너무 멀어서 억지같지 가게할 거라던 김대중 대통령은 반 만, 원래 비기란 것이 갸웃거리게 대쪽 지역 사람을 비서실장에 앉히 한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19> “I don’ t need any language to prove we Asians, looking all alike, are related,”Ultar concluded. “Asians are one big family. That’s what makes Stalin fear and hate us so much. Isn’ t it ironic that he has brought us together, brought your people back to where they started? I wish I could take you with me on my trip tomorrow. I have to be in Almaty, Omsk, and Novosibirsk to make deliveries, then head out to Turkey to pick up a shipment of Enfield rifles at a port on the Black Sea from a British factor. The cargo has to be taken all the way to Chengdu in China to equip its garrison against an anticipated Japanese attack. The order has been placed by no other than your father, Sulan.” It was on a similar trip a few years before that he had helped General Ming out and got his daughter in return. He had never regretted it. She had made his life complete, except for one thing: her infertility. But he attributed it to bad timing due to his frequent travels. It was only a matter of time that everything would click right and he would found a new dynasty, separate from his sons, grandchildren, and great grandchildren who lived away from him in different parts of the country and seldom got in touch with him. He had the feeling this was the night, if it hadn’ t been about a couple months before when he had brought critically injured Jooyung home. “Oh, can I come along?”Sulan pleaded. “No, the whole of China is a battle field and no place for women. But I’ ll swing by here on my way to China, Jooyung. By then your casts will be off and you’ ll be fit to travel, won’ t you?” Jooyung hesitated. After having sex with Sulan that afternoon, the casts had been put back on. A few days before, on his last visit, the orthopedist had pronounced his bones perfectly joined and the casts removable. At the prospect of making love without the impediment Jooyung and Sulan were ready to smash the plaster casts after removing the outside bandages but Amah, the consummate schemer, stopped them and scored each cast lengthwise on opposite sides so they parted in clean halves that could be put back in place, so he could go on staying as an invalid next to the master bedroom instead of moving out to the guest quarters. “Of course we’ ll find your people and let them know,”Ultar added, guessing the reason for Jooyung’ s non-commitment.“I’ ll put my feelers out immediately. You can work for me even after you find them. I’ll pay you well and also help your family and people get settled right wherever they may have been sent. But tell me how you fell off the train?” “It was a cattle train, not fit for human transportation, but crammed it was with my people driven out of their homes in Siberia.” “Why don’ t you begin from the very beginning,” Ultar directed.“Sulan tried to explain but I should hear from you directly. I just can’ t believe a whole nation of Koreans, hundreds of thousands of them, suddenly driven out of their homes in Siberia and carted off like freight to Central Asia.”

“우리 아시아 인들이 친척이라 는 건 척 보면 생 긴 것이 비슷하니 까 알지 말이 무 슨 필요가 있나” 하고 울타르가 결 론지었다.“아시 아인은 다 한 대 가족이야. 그래서 스탈린이 우리를 그렇게 무서워하 박태영(Ty Pak) 고 싫어해. 야릇하 <영문학자, 전 교수, 게 그가 너희 백성 뉴저지 노우드 거주> 들을 원 고향으로 보내서 우리가 같이 있게 만들었구나. 내가 내일 너 를 데리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알마티, 옴스크, 또 노바시비르스크에 가 배달을 하고 터키로 가 흑해 항 구에서 영국 업자로부터 엔필드 총 출하를 받아야 해. 일본 공격에 대비하여 주둔군을 무장하려고 이 화물을 중국 쳉두까지 가지고 가야 해. 이 물건 주문 을 바로 네 아버지가 했어, 쑤란.” 몇 해 전에 이와 비슷한 여행을 하여 밍 장군을 도 왔고 그의 딸을 대가로 얻었다. 그에 대하여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애를 못가진다는 것 외에는 그 녀가 자기 인생을 완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도 자기가 자주 여행하기 때문에 시간이 안 맞은 관계라 고 생각했다. 언제고 시간만 딱 들어맞으면 다 잘 되 어 자기에게서 멀리 여러 곳에 따로 살며 연락 안하 는 자녀, 손자녀와 다른 또 하나의 계보를 구축하리 라고 확신했다. 그는 두어 달 전 크게 다쳐 사경을 헤 메는 주영을 데려온 밤이 아니었다면 오늘이 바로 그 날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아, 나도 같이 갈 수 없어?”하고 쑤란이 애걸했 다. “안 돼. 중국 전부가 전쟁터라 여자는 안 돼. 그러 나 중국 갈 때 여기 들려 갈거야, 주영. 그때 쯤이면 네 기브스를 떼고 여행할 수 있겠지?” 주영은 주저했다. 오후에 쑤란과 성교 후 기브스 를 다시 붙였다. 며칠 전 접골 의원이 마지막으로 와 서 보고 뼈가 완전히 붙었고 기브스를 떼어도 된다고 말했다. 걸리는 것 없이 자유롭게 성교할 수 있음으 로 주영과 쑤란은 겉에 붕대를 풀고 석고 기브스를 부셔 버리려 했으나 책략의 달인인 아마가 주영이 사 랑채로 옮겨지지 않고 계속 안방 옆에 병자로 기거할 수 있도록 그리 못하게 말리고 기브스를 양쪽에서 선 을 그어 짤라 깨끗하게 두 쪽으로 갈랐다가 다시 붙 일 수 있게 조작했다. “물론 너의 가족과 친지들을 찾아 네가 여기 있는 걸 알려야지”하고 주영이 주저 하는 이유를 짐작하 고 울타르가 덧붙였다.“곧 네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알아볼거야. 네 가족을 찾은 후에도 너는 계속 나하 고 일할 수 있어. 너한테 돈을 후히 주고 너의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어디에 있든지 잘 정착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 그런데 어쩌다 기차에서 떨어졌니?” “사람 운반에 안 맞는 소 운송기차였는데 시베리 아의 자기 집에서 쫓겨난 내 나라 사람들로 꽉 차 있 었어요.” “맨 처음부터 자세하게 말해 봐”하고 울타르가 지시했다.“쑤란이 설명하려고 했으나 너한테서 직 접 들어야겠어. 수 십 만 조선 백성을 갑자기 시베리 아에 있는 자기 집에서 몰아내여 짐짝처럼 중앙 아시 아로 보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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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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