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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20

<제471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美 코로나 하루 새환자 8만명 넘어

전문가들“앞으로 더 악화”경고

파우치 소장“마스크 의무화하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23일 하루 신규 환자가 사상 최대인 8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계사이트‘월드오미터’ 에 따르면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 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1천210명 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도 이날 최소 8만1천400명이 신규 확진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저 녁까지 미 전역에서 7만9천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보고되며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7월 16일의 7만7천362명을 뛰어넘었다고 보도 했다. 뉴욕타임스는“이 기준을 놓 고 보면 이날은 팬데믹(세계적 대 유행)의 최악의 날” 이라며“보건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 서 앞으로 더 급증할 수 있다고 경 고하고 있다” 고 전했다. 6∼7월 신규 환자가 급격히 늘 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겪었던 미국은 이후 신규 환자가 하향 안 정세를 보였으나 9월 7일 2만4천56 명으로 약 석 달 만에 최저점을 찍 은 이후 다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미국 COVID-19 집계 : 10월 23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8,733,346 527,691

67,603 1,410

229,193 33,546

229,372

739

16,399

2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 요원이 검사 를 하려 하고 있다.

NYT는 이번 재확산은 진원지 가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고 보 도했다. 일리노이·로드아일랜드 주처럼 2차 확산을 겪는 곳이 있는 가 하면 몬태나·사우스다코타주 같은 곳에서는 1차 확산이 끈질기 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3개 주에서 지난 1주일 새 7일

간의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 했고, 이날 기준 6개 주가 1주일간 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거나 종전 기 록과 타이를 이뤘다. 3∼4월 뉴욕·뉴저지주 등 북 동부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미국의 코로나19는 6∼7월에는 캘리포니

아·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 나주 등 남부의 선벨트를 거점으 로 삼았다. 이번에는 중서부와 서 부가 집중 발병지역으로 떠오르며 인구당 신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10개 카운티가 이들 지역에 모두 몰려 있다. 문제는 앞으로 가을·겨울철 이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 할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공중보 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은 곧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덤스 단 장은 이날“이번 주에 아마도 미국 에서 하루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 은 환자 수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 다. 그는 또 입원 환자 수가 국토 의 75%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상 승하기 시작했으며, 관리들은 몇 주 뒤면 사망자 수도 역시 상승하 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 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나 스 테로이드의 사용, 더 나은 환자 관 리 등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환 자의 치명률이 약 85%나 낮아졌 다는 점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 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이날

트럼프, 고향‘뉴욕’과“이혼?” “뉴욕은 지옥으로 떨어졌다” “유령도시”막말 주소지도 플로리다로 옮겨 이유 1, 감정 상했기 때문 2, 고도의 선거전략?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고향 뉴욕시에 험 담을 퍼붓고 있어 그 배경과 의도 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2일 트위터에“뉴욕은 지옥으로 떨어졌다” 고 적은 데 이 어 23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는“유령 도시(ghost town)” 라고 거듭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도중 “뉴욕에 일어난 일을 보라. 그곳 은 유령 도시” 라며“많은 세월 동 안 뉴욕을 사랑했다. 활기찼던 그 곳이 지금은 죽어가고, 모두가 뉴 욕을 떠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향에 등을 돌린 것은 정말로 감정이 상했기 때문일 수 있다. 4년 전 첫 대선 출마 때 시민들은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를 찍었고, 뉴욕주와 맨해튼 검찰은 자신의 기업을 수사 중이며, 민주당 소속 의 주지사와 시장은 사사건건 자 신을 공개 비난한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 르면 고향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 의 발길도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 작년 유엔 총회, 모금 행사, 이종 격투기 관람을 위해 딱 세 번 뉴 욕시를 찾은 데 이어 올해는 동생 임종 전 병원을 방문한 것이 유일

TV토론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다. 정책적으로도 트럼프 대통 령은 허드슨강 아래를 지나는 열 차 터널 공사에 반대하고, 연방 예 산 지원을 보류하는 등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흐림

10월 24일(토) 최고 70도 최저 45도

흐림

10월 25일(일) 최고 52도 최저 49도

10월 26일(월) 최고 62도 최저 54도

10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28.50

1,148.24

1,108.76

1,139.50

1,117.50

1,142.04

1,116.88

내놓은 예측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의 재확산이 11월, 12월에 더 악화 한 뒤 내년 1월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 산하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 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마 스크 의무화를 제안했다. 파우치 소장은“모든 사람이 뜻을 모아 예 컨대‘우리는 그것(마스크)을 의 무화할 것이다. 그냥 한번 해보자’

(고 할 수 있다)” 며“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그것을 하도록 하는 것 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다” 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 크를 의무화할 경우‘그럼 마스크 착용을 단속해야 하고 그것이 더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는 불평 을 자신이 살 수 있다면서도“만약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면 우리 가 아마도 그걸 의무화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플로리다주로 공식 주소 지를 옮긴 것은 사실상 이혼 서류 에 도장을 찍은 셈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그러나 선거를 목전에 두고 굳 이 공개적으로‘뉴욕 때리기’ 에 나선 데에는 개인감정뿐만 아니 라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는 해 석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의 정적들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지지층에 구애하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뉴욕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NYT에 트럼프 대통 령이 동부 해안의 엘리트층에 분 노하는 유권자들에게 뉴욕을‘고

기’ 로 던져주는 셈이라며“자신 의 재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 기 때문에 뉴욕을 희생시키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 통령은 전날 토론에서 자신이 뉴 욕시 퀸즈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내세우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을 향한 애증이 교차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뉴욕 정가의 시각은 곱지 않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경호원은 잊어라. 그가 뉴욕 거리를 걸어가 려면 군대를 데려오는 게 좋을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고향 에 돌아올 때 삼엄한 경비가 필요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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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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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20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 플러싱 출신 정치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인들을 돕기 위해 23일 머레이힐역 광장에서 먹자골목상인번영회에 코로나19 개인 보호장비(PPE)를 전달했다.앞줄 왼쪽부터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김영환 먹자골목상인번영회장,

“소상인들 힘내야 지역경제 산다” 플러싱 출신 정치인들, 먹자골목 상인들에 방역물품 전달 피터 구 뉴욕시의원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소상인들을 돕기 위해 23일 머 레이힐역 광장에서 먹자골목상인 번영회에 코로 나19 개인보호 장비(PPE)를 전달했다. 이 물품들은 뉴욕 주에서 제공한 것이다. 먹자골목상

인번영회는 전달 받은 물품들은 바로 먹자골목 상인들에게 나누 어 주었다. 이날 피터 구 의원실은 1갤런 손세정제(세니타이저) 30개, 재사 용 가능한 마스크 500개를 전달했 다. 이 자리에는 그레이스 맹 연 방하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 키 뉴욕주상원의원도 함께 참여 해 소상인들을 응원했다.

피터 구 시의원은“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소상 인들에게 이 장비가 도움이 되었 으면 좋겠다. 뉴욕주정부와 시정 부는 소상인들을 지지하고,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 하고 있다.” 고 전했다. 맹 의원과 스타비스키 의원 또 한“소상인들이 힘을 내야한다. 지역사회는 소상인들이 없으면

김영환 먹자골목상인번영회장이 먹자골목 상인들에게 전달 받은 뉴욕주 코로나19 예 방 개인보호장비를 나누어 주고 있다.

더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것이다. 우리는 모두 소상인들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상권 활성화에 힘 쓸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24일부터 시작될 조기투 표와 부재자투표는 우리 미국의 미래를 결정 짓는 중요한 문제다. 모든 한인들이 투표하여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 고 당부 했다. 이날, 김영환 먹자골목상인번 영회장은 정치인들에게 먹자골목 상인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의 견을 종합하여 전달했다. 김 회장은“먹자골목 상권 활 성화를 위하여 △바톤 애브뉴와 머레이 힐 역 광장을 플라자로 만

들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 게 하자 △80여 개의 각기 다른 업 소들이 운집해있는 이 상권에 가 장 시급한 사항인 주차난을 해결 하기 위하여 LIRR이 지나는 148 스트리트에서 149플레이스 구간 의 복개 공사를 하여 공영주차장 의 개설하자 △교통난을 해소키 위한 149플레이스를 일방통행구 역으로 지정하자” 고 제안했다. 김영환 회장은“최근 먹자골 목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 는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를 퍼 뜨리는 악의적인 사례를 찾아 법 적대응 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제안한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11월 3일 온라인 법률상담 실시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뉴욕한인변호사협회는 뉴욕 한인회(KAAGNY), 뉴욕한인봉 사센터(KCS), 뉴저지 한인동포 회관(KCC)과 함께, 매달 첫째 화 요일 맨해튼, 퀸즈, 뉴저지에서 정기 무료 법률상담 행사를 실시 했었으나, 올해 4월부터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중단했다. 변호사협회는 7월부터 다시 법률상담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퀸즈한인회 존 안회장과 임원들은 22일 109경찰서를 방문, 존 L. 오코넬 109경찰서장의 부임을 축하했다

퀸즈한인회+109경찰서, 협조방안 협의 퀸즈한인회(회장 존 안)은 22일 109경 찰서를 방문하고, 존 L. 오코넬 109경찰서 장의 부임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퀸즈한인회와 109경찰서 는 요즘 핫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 논 의하고, 퀸즈 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상호 적극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 했다.

퀸즈한인회는 코로나19로 인한 퀸즈 한 인 자영업자들이 처한 고충들을 전했다. 또 주민들과경찰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 해 퀸즈한인회가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앞 으로 친밀한 소통을 갖자고 약속했다. 퀸즈한인회는 이날 109경찰서에 다량 의 손소독제도 기부했다. [사진 제공=퀸즈한인회]

11월 법률상담은 3일(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민대 기, 정홍균, 최영수 변호사가 상 담을 맡는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법률상담 핫 라인 전화 833-525-2469(833KALAGNY) 또는 이메일 (kalagny.probono@gmail.com) 로 연락하면 된다. 전화가 걸리면 1번을 누른 후 간단한 사전 예약 을 하면 변호사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

KCS, 26일부터 무료 온라인 화상 영어 강의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줌(Zoom)’ 으로 진행되며 영상 린다 이)는 26일(월)부터 가을학 통화가 가능한 컴퓨터나 스마트 기 무료 온라인 화상 영어 프로그 폰이 있어야 한다. 등록은 수시로 램을 진행한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뉴욕한 수업은 초급부터 중급까지 일 인봉사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면 반 영어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영 된다. 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 △KCS 주소: 203-05 32 며,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오 Avenue, Bayside, NY 11361 전, 오후로 시간이 나눠져 있다. △문의: KCS 718-939-6137 모든 수업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28일 퀸즈식물원에서 무료 독감 예방 주사 피터 구 뉴욕시 시의원은 28일 (수) 뉴욕 프레스비테리안병원과 퀸즈식물원과 함께 퀸즈식물원 (Queens Botanical garden, 4350 Main Street)에서 뉴욕시 20선 거구(플러싱 일대) 거주자를 대 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 접종행사 를 갖는다. △문의:718-888-8747


종합

2020년 10월 24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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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종식’결의안 지지 의원 확산 캘리포니아 포터 연방하원의원, 50번째로 지지 발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연방하원결의안(HR 152) 지지 의원이 50명으로 늘었 다.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미국 의 전국연합운동단체들과 풀뿌리 활동가들로 구성된 대규모 네트 워크인 코리아 피스나우(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 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어바인을 지역구로 둔 캐이티 포터 하원의 원(Katie Porter, 민주)이 HR 152 결의안을 지지한다고 최근 발표 했다. 이 결의안은 로 칸나(Ro Khanna) 의원이 발의 했고, 브래 드 셔먼, 그레고리 믹스, 호아킨 카스트로 의원 등 하원 외교위원 회 차기 위원장 후보 3명이 모두 지지하고 있다. 이들 3명 중 누가 차기 위원장이 되든 외교위원장 은 한반도 종전 결의안을 지지한 다는 의미이다. 포터 의원은 한인이 많이 거주 하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오렌지 카운티 지역 연방하원의원이며, 지난 3월 미국 질병관리본부 청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 안보 담당 차관보. [사진 출처=CSIS 홈페이지 캡처]

“북한, 해킹능력을 외화절도에 사용”

캐이티 포터 연방하원의원

회 당시 캐시 크래닝어를 호되게 비판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해 진 의원이기도 하다. 이 결의안에 대한 의원들의 지 지 확산은 미국의 북한정책이 압 력과 긴장보다는 평화와 외교를 중심으로 한 대담하고 새로운 접 근방식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한국전쟁 발 발 7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유 권자들의 직접 행동이 연방의회 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터 의원 지역구인 캘리포니 아 어바인에 거주하는 유권자인 코리아 피스 나우 회원 조순석씨 는“이 뉴스를 듣고 눈물을 흘렸

美 법무차관보“제재 따른 외화획득 활동 일부” 캐이티 포터 의원실을 방문한 코리아피스나우 회원 (왼쪽부터) 대니 박 씨, 코디 멘도자 보좌관, 니콜 정 씨, 조순석 씨.

다” 며“한반도 평화가 드디어 오 는 것 같고 헤어진 이산가족이 조 만간 다시 만나게 될 상상을 했 다” 고 말했다. 같은 지역 유권자인 니콜 정 씨는“1년 전 방문한 후로 소식이 무척 궁금했는데 지지해 준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Katie Porter의 H.Res. 152 지지 서명을 위해 애써 준 많은 분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 분들에 게 감사한 마음이다. 염원을 담아 정성을 다하면 한반도 평화가, 한

제1기‘박종윤 기타 교실’ 이 21일 12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종강했다. 왼쪽부터 권광희 목사, 조기칠 목사, 박종윤 목사, 김종국 목사, 백형두 목사, 한순규 목사.

‘꽤 연세든’목사들‘굵어진 손가락’으로 기타 잡고…

“손수 기타 치며 신자들과 찬양하고, 특주도 하겠다” 제1기‘박종윤 기타 교실’이 21일(수) 오전 수업을 끝으로 12 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종강했다. 기타를 한번도 연주해 본 적이

없었던 목회자들, 그것도 제법 나 이가 든 목회자들이 기타를 배워 찬양도 인도하고, 특주도 하겠다 는 목표를 가지고, 지난 12주 동안

박종윤 목사의 지도로 매주 수요 일 오전 8시에 우리사랑의교회에 모여 기타 교습을 받아 왔다. 목회자들에게 기타 연주의 가

국전쟁 종전선언의 기쁜 소식도 속히 오리라는 바람을 가져 본다” 고 밝혔다. 조 씨와 정 씨는 지난 해 포터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HR 152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 결의안은 미국과 북한의 회 담이 정체되었지만 다가오는 대 선은 비핵화를 향한 결정적인 단 계로 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협상 을 우선시하는 북한과의 새로운 접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 망을 가져오고 있다. [기사·사진 제공=코리아 피스나우]

장 기초적인 과정부터 지도해 온 박종윤 목사는“여러 목사들이 열 심히 배워 주어 감사하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단 한 차례도 결 석하지 않고 교습에 참석한 목사 들도 있다. 일주일 후에 개강할 제2기 강습은 약간 수준을 높여 제1기 과정에서 가르치지 못한 F 코드부터 강의할 계획” 이라고 말 했다. 제1기 교습에 참여한 목회자 들은“손가락도 굵고 짧고 해서 코드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많 이 염려했었다. 박종윤 목사가 자 세히 가르쳐 주어 잘 따라갈 수 있었다. 열심히 연습해서 내가 기 타를 치며 성도들과 함께 찬양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 다” 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제1 기 과정을 마친 목회자들은 일주 일 동안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제2기 과정의 교습에 참여 한다. △우리사랑의교회 주소: 378 Bergen Blvd., 2층., Fairview, NJ 07022 △문의: 박종윤 목사 347-804-4186 권광희 목사 201-275-3632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국가안 보 담당 차관보는 22일 북한이 사 이버 해킹 능력을 외화를 훔치는 데 사용하는 독특한 행태를 보인 다고 말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 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의 화상 세미나에서 미국에 안보 위협이 되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4개국을 거론하면서 이같 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해킹 능력 을 갖춘 나라들 사이에서 거의 독 특하게 은행과 돈을 훔치는 데 그 능력을 사용했다” 며“그건 중국 이나 러시아 또는 심지어 제재에 도 불구하고 이란으로부터 보이 는 행동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은 좀 독특하다”고 말했다. 스파이 활동 등을 위해 해킹에 나 서는 여타 국가와 다르다는 취지 다. 데머스 차관보는“그중 많은 건 돈을 버는 것, 현금을 얻는 것” 이라며 북한 해커 그룹이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8 천100만 달러를 훔친 사례를 들었 다. 그는“사이버는 매우 비대칭 적인 형태의 힘이기 때문에 잘 훈 련받은 해커가 있다면 작은 국가 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 구” 라고 부연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제재에 따라

경화(hard currency·달러 등 국 제적으로 쉽게 교환 가능한 통화) 가 부족하며 경화 획득 활동의 일 부로 사이버 해킹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여러 가상화폐 거 래소를 해킹한 사건은 경화의 필 요성 때문일 수 있다며 북한이 미 사일 부품이나 핵확산 프로그램 에 사용할 품목을 얻는 데 돈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13∼14건의 북한 관련 사건을 조사했다면서 이는 제재를 회피하고 경화를 구 하려는 북한의 욕구를 보여준다 고 설명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북한이 중국 의 도움을 받고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한 의 돈세탁을 돕는 등 사이버 작전 을 일부 지원하며 중국의 사이버 인프라를 통한 지원도 이뤄진다 고 주장했다. 그는“중국 측의 전 문지식 공유와 교육 측면에서 지 원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 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 한의 사이버 능력을 처음 파악할 당시 해커 훈련이 테러 담당 부서 에서 이뤄져 북한이 사이버 역량 을 파괴적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우려했지만, 현재 외화 절도에 해 킹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 다.

뉴저지한인동포회관, 24일‘웰빙 엑스포’개최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관장 김희선)은 10월 24(토) 오전 9시부터 KCC에서‘웰빙 엑스포’ 행사를 갖는다. KCC‘커뮤니티 웰빙엑스포’ 는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무보 험자, 저소득층 가정, 서류미비자 및 KCC 년회원을 우선순위로 무

료 독감예방접종, B형 감염항원, 항체검사 그리고 건강보험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201-5411200(ext. 111,114 or 117), jenny.ahn@kccus.org 및 youngjoo.kim@kccus.org로 문 의하고,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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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OCTOBER 24, 2020

‘연방예산 중단위기’뉴욕·시애틀·포틀랜드, 정부 상대 소송 트럼프‘무정부 상태’규정 후 지원중단 본격화 조짐…“반헌법적”반발 뉴욕과 시애틀, 포틀랜드 등 미국의 3개 대도시가 도널드 트럼 프 행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뉴 욕 등 3개 도시가 연방 정부의 지 금 지원 보류 결정이 위헌적이라 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 도했다. 자금 지원 보류 결정이 실행돼 선 안 된다는 것이 원고 측의 요 구사항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M)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자‘무법지대로 전락한 도시엔 연방 예산을 제한 하라’ 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이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재임하는 뉴 욕과 포틀랜드, 시애틀 등 3개 도 시를 콕 찍어 연방 예산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초 뉴욕의 지 하철과 버스를 운영하는 메트로 폴리탄 교통국(MTA)은 코로나 19 방역과 관련한 지출에 대해 연

방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하지 못 했다.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는 뉴욕 MTA는 내년까지 총 120억 달러 (한화 약 13조5천420억원)의 보조 금을 지원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적 타격으로 재정 압박을 받는 시 정부 입장에선 연방 예산 지원 제 한은 엄청난 압박이라고 설명했 다. 당초 뉴욕시는 연방 예산 지 원을 보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

‘바이든 암살 기도’10대 체포… 소총·폭발물 차량에 한가득 ‘조 바이든 죽일까?’메모 발견… 아동 음란물 소지로도 기소 불법 무기를 다량 소지한 혐의 로 체포된 미국 10대 남성이 조 바 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살해까지 기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 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노 스캐롤라이나주 캐너폴리스의 한 은행 주차장에 주차된 하얀색 승

합차에서 무기들이 실려 있는 것 을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차 안에서 AR-15(작은 자동 소총인 돌격소총의 일종) 소총 등 다량의 총기와 폭발성 물질 용기, 탄약함 등을 발견한 경찰은 같은 달 28일 승합차 주인 알렉산더 힐 렐 트라이스먼(19)을 체포했다.

캐너폴리스 경찰과 연방수사 국(FBI)은 추가 수사를 벌여 트 라이스먼의 전자기기에서 8천600 여개의 아동 음란물을 찾아냈다. 트라이스먼이 소지한 컴퓨터 하드드라이브를 분석한 경찰은 그가 테러·총기 난사 사건에 관 심을 갖고 있으며 여러 주를 돌며

령의 발언을 선거운동을 위한 단 순한 위협성 발언으로 간주하고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연방 정부가 MTA의 보조금 신청을 막는 등 자금 지원 보류 계획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 이자 서둘러 소송을 낸 것으로 알 려졌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보류 결정에 대 해“비도덕적이고 반헌법적 행 위” 라면서 법원이 도시의 손을 들 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기를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 결과 트라이스먼은 자신 의 SNS에“조 바이든을 죽일까?” 라고 메모를 남기기도 했던 것으 로 드러났다. 트라이스먼은 바이든 후보의 집 주소, 총기 관련법, 야간투시경 관련 인터넷 검색도 한 것으로 확 인됐다. 그는 바이든 후보의 자택에서 4마일(약 6.4㎞) 이내에 있는 식당 을 방문한 적이 있고,‘처형’ 이라 는 단어로 끝나는 행동 체크리스

포틀랜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

트를 작성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 해졌다. 법원에 따르면 트라이스먼은 전과가 없으며, 12살 때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현재 트라이스먼이 음란물 소 지 혐의 외 다른 범죄 혐의로 인 한 추가 기소 여부는 확실치 않다 고 ABC방송은 전했다.

알렉산더 힐렐 트라이스먼 머그샷

공무원 채용·해고 유연하게…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 각 연방기관 재량권 확대…“‘딥스테이트’솎아내려는 것”반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채 용과 해고를 보다 유연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연방 기 관 직위 가운데 일부를 경쟁 선발 과정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 널(WSJ)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 행정 명령은 각 연방 기관 이 직위 중 일부를 ‘F 목록’ (Schedule F)으로 재분류해 지원 자들을 선발할 때 직업윤리, 판단 력, 해당 직위에 필요한 특별한 능

력 등 핵심 자질을 기관 재량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직위 에 대해서는 현재 대부분의 연방 기관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고용 보호(job protections)에서 제외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 서 명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현 제 도에서는“성과가 좋지 않은 사람 들을 내보내는 일이, 핵심 직위에 서조차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 며 이번 조치가“각 기관이 정책을 결정하고, 수립하고, 옹호하는 지

위에 직원들을 채용할 때 더 많은 유연성을 주게 될 것” 이라고 밝혔 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기관의 수 장이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F 목록’ 으 로 분류할 직위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 세부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 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 가 연방 기관의 중요 보직에 정권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더 많이 앉 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 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욕타임스(NYT)는“트럼프 대통령이‘딥 스테이트’ (미 정부 내 숨은 기득권 세력을 가리키는 용어)로 여기는 자들을 솎아낼 수

있도록, 수많은 연방 직원들을 고 용하고 해고하는 자신의 능력을 상당히 확대시키는 행정 명령” 이 라고 지적했다.

미국 실적제보호위원회(Merit Systems Protection Board)에서 일했던 변호사 제임스 아이젠만 은 WSJ에“만약 당신이 이 직위 에 해당하는 직원이라면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연방 공무원 노조도 이번 조치 가“공무원 조직을 가장 심하게 약화시키는 조치” 라고 반발했다 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이번 행정 명령은 11월 3일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 선 여부에 따라 실제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 프 대통령을 꺾고 새 대통령에 당 선된다면 행정 명령을 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Ⅱ

2020년 10월 24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오바마의 엉망진창 대북관계 개선”vs“북한에 정당성 주며 동맹에 손가락질”

트럼프-바이든 마지막 TV토론…‘북한·코로나’전방위 충돌 “코로나19 고비 넘겨”vs“대통령 남아 있으면 안 돼” 트럼프, 대기업 모금·아들 의혹 제기… 바이든“세금신고서부터 공개하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 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밤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전방위로 충돌했다. 지난달 29일 첫 TV토론 후 23일 만의‘맞장 대결’ 이었다. 대선을 불과 12일 앞둔 탓인 듯 두 후보는 테네시주 내슈빌에 서 열린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가족 ▲인종 ▲기후변화 ▲국 가안보 ▲리더십 등 6개 주제를 놓고 한 치 양보 없이 격돌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뒤진 트럼 프 대통령이 막판 판 흔들기를 시 도하며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태 도를 보였지만,‘굳히기’ 에 들어 간 바이든 후보 역시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90분 내내 거친 설 전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는 대북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 발이 지속된다는 질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 덕

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

분에 전쟁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엉망 진창으로 만들어놓은 북한 문제 를 자신이 개선했다는 취지로 주 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지 적하고 김 위원장을‘폭력배’ 라 고 지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등 폭력배를 끌어안으면서 동맹에는 손가락질한다고 비난했

코로나19 대응 문제에서도 역 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대응 으로 22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며 “고비를 넘기고 있다” 고 주장하 자,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22만명이라면서“이 렇게 많은 사망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된다” 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리는 나라를 봉쇄하고 바 이든처럼 지하실에 갇혀있을 수 없다” 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바이든 후보는“나라가 아니라 바 이러스를 봉쇄해야 한다” 고 역공 했다. 외국 적대세력의 선거개입 문 제가 화두로 올랐다. 바이든 후보 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을 거명하 며“내가 당선되면 대가를 치를 것이다.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 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

아의 노력이 자신의 후보직을 훼 손하려는 의도라며 오히려 자신 에게 불리한 일이라는 취지로 주 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 의 가족이 러시아로부터 350만달 러를 받았고 이는 블라디미르 푸 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나온 것 이라고 공격했다. 바이든의 아들 이 우크라이나 기업에서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 한 것이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나는 평생 외국에서 한 푼도 받 지 않았다” 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보다 중국에서 세금을 50배 더 내고 비밀계좌까지 갖고 있다고 몰아붙인 뒤 세금신고서를 공개 하라고 되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 가 자신과 달리 월스트리트 기부 자로부터 거액을 모금했다며“월 스트리트에서 돈을 가져가는 사 람은 당신이지, 내가 아니다” 라고 차별화한 뒤 2016년 대선 때 민주 당보다 적은 자금으로도 승리했 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자신에 대 한 평균 기부액이 43달러라고 응 수했다.

대선 TV토론 승자는…“판세 바꿀 한방 없었다” CNN, 53대39로 바이든 우세…“트럼프 행동 절제했지만 승자는 아냐”

“‘끼어들기 방지’음소거 버튼이 승자”촌평도… NBC 진행자 호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마지 막 대선 TV 토론에서 격돌했지 만, 혼돈의 1차 토론과 비교해서 절제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22일 미국 테네 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TV 토론에 대해 대체로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차 토론이 자신의 말 끊기와 막말로 얼룩졌다는 혹평을 상당히 의식 한 듯 이전보다는 절제된 자세를 취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 끼어들기가 사라지자 바이든 후 보도 1차 토론과 비교해 한결 감 정을 누그러뜨린 모습으로 토론 에 임했다. AP통신은“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마지막 토론에서 (1차 토론 때보다는) 훨씬 더 정중 했다” 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첫 대선 토론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절제된 어조를 보였다” 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 문제를 놓고 충 돌했지만, 첫 번째 토론과 비교하 면 분명히 더 질서정연한 논쟁을 보여줬다” 고 평가했다.

재앙에 가까웠던 1차 토론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 선토론위원회(CPD)가 음소거 버 튼 제도를 도입한 것이 효과를 발 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칼럼니 스트들의 실시간 평가 코너를 통 해 2차 토론의 승자는 음소거 버 튼이라고 보도했다. 제임스 다우니 칼럼니스트는 “오늘 밤의 최대 승자는 음소거 버튼이다. 앞으로 다른 토론에서 도 도입이 되지 않는다면 놀랍게 될 것”이라고 촌평했고, 크리스 레인 칼럼니스트도“음소거 버튼 이 (토론 과열을) 억제하는데 주 요한 효과가 있었다” 라고 전했다. AP통신은“음소거 버튼 때문 이었는지, 1차 토론 비판을 의식 해서인지 두 사람은 끼어들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며“두 후보는 상대 답변에 못마땅한 듯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지만, 음소거 상태 에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고 보도 했다. 사회를 맡은 NBC방송 백악관 출입 기자이자 앵커인 크린스틴 웰커가 날카롭고 매끄럽게 토론 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AP통신은“웰커가 실질적인 대선 후보 토론을 미국민들에게 선사하는 데 도움을 줬다” 고 진단

했고, WP는“올해의 사회자”라 고 칭찬했다. CNN방송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이날 토론이 끝난 뒤 시 청자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 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더 잘 했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53%, 트 럼프 대통령은 39%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열린 첫 토론 직 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 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60%를 얻 어 28%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던 데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4년 전 마지막 TV토론 직후

대선 TV 토론에서 사회자를 맡은 크리스틴 웰커 NBC방송 앵커

CNN의 설문조사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52% 대 39%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 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 관 대변인을 지낸 애리 플라이셔 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고 한 발언에 대해“맞는 말을 했 다. 이는 바이든 후보가‘같이 죽 어가고 있다’ 고 맞받아친 메시지

를 이겼다” 고 평했다. 반면 잡지 내셔널 리뷰의 에디 터인 리치 라우리는“바이든이 트 럼프의 세금 납세 문제와 관련해 기민한 전략을 펼쳤고, 이는 먹혀 들었다” 고 분석했다. 마지막 토론에서 대선 판도를 뒤흔들 한방이 없어 표심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불법 이민자 가족 분리 정책으로 500명 이 넘는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있는 상황을 놓고서도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그들은 합 법적으로 들어와야 한다” 면서 자 신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립을 내 세우는 등 불법 이민 대응 성과를 내세웠지만 부모와 아이의 재결 합 문제에 대해서는 열심히 노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이를 부모와 헤어지게 한 것은“웃음거리이자 국가로서 우리가 누군지에 대한 관념을 깨뜨린 것” 이라며“아이 들은 갈 곳이 없다. 이는 범죄” 라 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 제에 대해“중국이 얼마나 더럽 냐” 고 반문하고 미국이 파리기후 변화협정에서 탈퇴한 것도 수조 달러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었 다며 자신의 탈퇴 결정을 옹호했 다. 바이든 후보는“지구 온난화 는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 이라 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기 후변화 관련 규제를 없앤다면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의 측근인 매슈 다 우드는 ABC방송에“트럼프 대통 령이 토론에서 고삐풀린 망아지 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가 이 겼다는 건 아니다” 라며“(토론으 로) 바뀐 게 없다” 라고 평가했다. WP의 루스 마커스 칼럼니스 트는“트럼프 대통령 태도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바이든 후보 를 흔드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 평가했고, 데이비드 베일러 칼 럼니스트는“대선 판세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현명한 진단” 일 것이 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정치 전 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평가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자살골’ 을넣 지 않았지만 바이든 후보 역시 그 랬다” 라며“토론이 아마 이번 대 선에서 (판도를 바꾸기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총평했 다.




A8

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OCTOBER 24, 2020

민주, 윤석열에 총공세…“정치인이 목표인가” “검찰중심주의, 공수처 필요성 강조해줄 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날 국정감사 발언 과 답변 태도를 두고“인식이 우 려스럽다” 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 아냈다. 특히 윤 총장이 무소불위 한 검찰 권력의 단면을 보여줬다 며 공수처 설치를 강하게 밀어붙 이려는 모양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 위원회의에서“총장은 권력기관 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민주주 의의 기본원리를 제대로 이해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 며“검찰은 헌정 질서 밖에 존재하는 특권집 단, 성역화된 권력기관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검찰이 민주 적 견제와 균형에 따라 작동하도 록 검찰 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인 김종 세웠지만,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 민 최고위원은“윤 총장의 이러한 부 장관의 합법적 조치에 대해서 행동은 검찰이라는 조직을 끌고 인정하지 않는 주장을 했다. 사실 정치에 뛰어드는 정치 행위” 라며 상 통제받지 않겠다는 뜻인가” 라 “공직자 개인으로서도 해서는 안 며“검찰총장의 검찰 중심주의는 될 일이지만 검찰 조직에 상처를 공수처의 필요성만 강조해 줄 뿐” 내고 흔드는 일” 이라고 비난했다. 이라고 꼬집었다. 설훈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윤 총장의 태도가 검찰총장 본 “검찰의 민낯이 다 나왔다. 정말 연의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이었 공수처 안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다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 생각을 했다” 는 관전평을 내놨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CBS 라디 설 의원은“이러다 공수처법 오에서“어제 발언은 피감기관 증 도 그냥 무효화되면 공수처를 하 인으로서 발언으로는 부적절하 라고 하는 국민들의 열망은 어디 다. 오히려 거의 정치인 수준의, 로 가는 건가. 공수처법을 개정해 정치인을 목표로 두고 발언한 게 서라도 공수처장 임명하고 공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 처가 출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페이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등장을 알린 공간이었던 셈” 이라 월 윤석열의 자리는 서초동에 있 고, 싫다면 서초동을 떠나 여의도 북에“윤 총장은 법적 논리를 내 “어제 국감장은 정치인 윤석열의 고 꼬집었다. 그러면서“2020년 10 다. 여의도에 있지 않다. 명심하 로 와라” 라고 일갈했다.

주호영“윤석열 수사 배제한 추미애 고발 검토” “조국 선처 문의한 박상기 청탁 여부도 검토할 것”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과 관련,“검찰청법 위반으로 추 장관을 고발할지 빠

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이 아예 수사를 지휘하지 못하도록 배제한 추 장 관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했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박상기 전 법무부 장 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유엔 오른 서해피격… 보고관“북 인권법 위반” , 한국“조사응하라” 킨타나“북 인도주의 상황 심각”… 오현주 차석대사“이산가족 문제 협력하라” 서해상에서 벌어진 북한의 한 국 공무원 총격 살해 사건이 유엔 무대에서 정식 논의됐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 한인권특별보고관은 23일(현지시 간) 오후 유엔총회 제3위원회 원 격회의에 출석해 북한 인권 현황 을 보고하면서 이 사건을 언급했 다.

킨타나 보고관은“최근 북한 경비병에 의해 총격 살해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진 한국의 공무원 사건처럼 북한 정부가 입경을 금 지하기 위해 총탄을 사용하는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정책을 즉각 손질할 것을 촉구한다” 고 말했다. 이어“이런 사건은 민간인을

자의적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이 며, 국제인권법을 위반한 것” 이라 고 규탄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북한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거론하면서“북한의 인도 주의적 상황이 극도로 심각하다 는 점을 경고한다” 며 특히 죄수들 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지적

‘선처’ 를 문의했다는 윤 총장의 전날 국감 발언과 관련해“청탁금 지법에서 정하는 청탁에 해당하 는지 법률팀과 검토하겠다” 고말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권이 발의한 라임·옵티머스 특검법안을 더불 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 로 예상한다면서“특검이 실시되

면 레임덕이 오고 서울·부산시 장 선거에서 필패한다고 생각하 지 않을까” 라고 추정했다. 이어‘국회 보이콧이나 장외 투쟁을 고려하고 있는가’ 라는 질 문에“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 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적 비판이 고조될 때 특검이 관철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했다. 그는“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할 필요가 어느 때보다 강해 졌다” 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예외인정을 호소했다.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 해선“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가 계속 분석해서 향 후 책임 절차를 위한 가능한 전략 을 탐구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 이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 보다는 개발 지원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도 이날 회

의에 참석해 북한을 향해 진상규 명에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오현주 차석대사는“한국의 비무장 민간인이 서해에서 북한 군에 의해 살해된 최근 사건과 관 련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철저한 합동 조사를 위한 우리의 요청에 응하기를 바란다” 며“관련 협의 를 위해 남북 군 통신선도 복구하 고 재개해야 한다” 고 말했다. 오 차석대사는 또“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 하고자 한다” 며“북한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을

계속하라는 권고 이행을 당부한 다” 고 강조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선“코로나19가 북한의 인도주의 와 인권 상황에 미치는 부정적 영 향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 국제사 회의 더욱 강한 협력을 희망한다” 고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 측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긴장완 화 노력을 지지하면서 대북 제재 의 즉각 해제를 요구한 반면, 일본 측은 안보리 제재 이행 노력을 강 조했다.

이용객 및 종사자에게까지 퍼져 전날까지 총 22명이 확진됐고, 서 울‘강남·서초 지인모임’ 에서도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양주시의 한 섬유회사(19 명), 인천공항 화물터미널(11명), 대구 중구 흥국화재 대구드림지 점(7명) 등에서도 새로운 감염이 줄을 이었다. ◇ 해외유입 11명, 사망자 2명 늘어 457명…어제 양성률 0.64%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7명)보다 6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6명 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 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경기 (3명)와 전남(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3명, 인도·인도네시아· 이라크·우크라이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 국인이 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22명, 경기 35 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59명으 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 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57명이 됐다. 국내 평 균 치명률은 1.7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 가 위중하거나 악화한‘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60명이 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117명 늘어 누적 2만3천834명 이다.

코로나 신규 77명, 사흘만에 다시 두자리로… 수도권 59명 지역발생 66명·해외유입 11명… 집단감염 여파 지속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24일 일일 신규 확진 자는 7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155명)보다 절반가량 줄 어들면서 지난 21일(89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에 취약 한 요양기관, 요양병원, 재활병원 의 집단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소규모 모임과 직장 등 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늘 어날 수 있다. 정부는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많은 단풍철과 함께 내주‘핼러윈 데이’ 가 감염 확산의 또 다른 불 안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모임자 제 안내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 지역발생 66명 수도권 56 명… 어제보다 대폭 줄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77명 늘어 누적 2만5천775명이 라고 밝혔다. 전날(155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78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코로나19 에 취약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 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이 잇따르면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 7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6명, 해외유입이 11 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 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는 전날(138명)보다 72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22명, 경기 32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56명이고 그 외에 대전

·충남에서 각 5명이 나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광주시의‘SRC재활병원’ 과 관련 해 전날 정오까지 18명의 추가 감 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24 명으로 늘었다. 또 의정부 소재 재활전문병원 인‘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71 명),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38 명),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 양시설(35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가족·지 인모임과 직장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다. 충남 천안 지인모임 집단감염 은 모임 참석자뿐 아니라 사우나


세계

2020년 10월 24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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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11일 남기고 이번엔 이스라엘·수단 관계정상화 UAE·바레인 이어 트럼프 중재로 이스라엘과 손잡은 세번째 아랍국 재선 승리용 막판 외교성과 확보 매진…“사우디아라비아 합류 기대” 아프리카 동북부의 아랍국가 수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의 중재로 적대국가였던 이스 라엘과 관계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23일 공동성명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수 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의 중재로 관계정상화에 나서기 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이스라엘과 수 단의 관계 정상화와 양국의 전쟁 상태 종식에 지도자들이 합의했 다” 는 내용이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 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 후 이스라엘 총리, 압달라 함독 수

이스라엘-수단 관계정상화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단 총리와 통화하는 자리에 취재 진을 불러 합의 도출의 성과를 과

시했다. 그는“이스라엘과 수단을 위

한 놀라운 합의” 라면서“(내가 중 재해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하는) 세 번째 나라다. 합류하고 싶은 나라가 최소 5개국이 더 있 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중 하나 이길 기대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미 대선을 11일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 은 재선승리를 위한 막판 외교성 과 확보에 매진해왔으며 특히 기 독교 지지층을 겨냥해 이스라엘 과 아랍국가의 관계정상화를 중 재해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 인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로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에 합의한 상태다.

후쿠시마오염수 안전우려 쇄도… 일본 정부“27일에 결정 안한다” 해양 방출로 결론 낼 가능성… 스가 총리“가능한 한 빨리 결정”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본 내 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쇄도 했다. 일각에서는 내주 초 처분 방식 을 결정한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4천11건의 의견을 접수했는데 이 가운데‘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 (ALPS) 등으로 거른 오염수가 인체에 해롭다’ 는 의견 등 불안감 을 표명한 것이 2천700건에 달했

다. 의견을 표명한 이들의 약 67% 가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 셈이다. ‘어민이 반대하는 가운데 결 론을 내서는 안 된다’ 는것등합 의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 적하는 의견이 약 1천400건이었 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 았으나 해양 방출 수순을 밟을 것 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자체나 어민들은 오염수 해양 방출이 현 지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낳을 것을 우려하며 반대

일부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27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처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 으나 담당 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원 전 오염수 처분 방식을 결정하는 시기가 27일이 아니라고 23일 밝 혔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일부 보도에서 27일에 정부 방침을 결 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27 일에 정부 방침 결정을 하지 않는 다” 며“지금 구체적인 결정 시점 을 전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고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열 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중국“영국‘홍콩인 이민확대’실수 즉각 바로잡아야” 영국, 내년 1월31일부터 BNO 여권 소지자 비자 신청 발표하자 반발 중국이 영국의 홍콩인에 대한 이민 문호 확대 조치에 강력 반발 했다. 23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 무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해 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의 이민에 제한을 두지 않 겠다는 영국을 향해“즉시 실수를

바로잡아라” 고 촉구했다. 획득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약속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 이라 는 영국이 홍콩에 대해 통치나 지 고 지적했다. 배, 감독의 어떠한 권한도 없다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서“위선적 행동과 정치적 속임수 는 영국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한 를 중단하라” 고 촉구했다. 다고 재차 비판하면서, 홍콩 국가 또한 영국이 중국에 홍콩을 이 보안법(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양하기 전 BNO 여권 소지자에게 “혼란을 끝내기 위해”필요한 조 거주권을 주지 않겠다고 분명히 치라고 설명했다. 약속했다면서 이들에게 시민권 그러면서“영국이 소위 말하 는‘홍콩인에 대한 약속’ 은 전적 으로 희망사항이자 허튼소리” 라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고 일축했다.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이어“영국이 BNO 여권을 이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용해 홍콩 문제에 간섭하고 중국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의 발전을 가로막으려 하는 시도 정금연 발행인 :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는 실패로 끝날 것” 이라며“즉시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실수를 바로잡지 않으면 스스로 의 발등을 찍게 될 것” 이라고 경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수 관계를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익 단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명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공식 서 빼겠다고 발표, 이스라엘과 수 외교관계 수립 같은 사안은 나중 단 사이의 관계정상화를 유도하 에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을 낳았다. CNN방송도 이번 합의로 완 미국은 1993년 테러집단 알카 전한 외교관계가 수립되는 것인 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 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 등으로 이번 발표를 둘러싼 아랍권 반 수단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 응은 엇갈렸다. 다. 중동의 친미국가 이집트의 압 이후 수단은 미국의 경제제재 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환영 트 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번 이 윗을 올린 반면 이스라엘과 대립 스라엘과 관계정상화 합의도 경 하는 팔레스타인은 크게 반발했 제·외교적 실리를 고려한 결정 다. 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네타냐후 총리도 이번 합의를 고위 간부 와셀 아부 유세프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 이라고 평 “팔레스타인인들의 뒤통수를 치 가하며 양국 대표단이 조만간 만 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나 상업, 농업 등의 협력을 논의할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 것이라고 전했다. 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팔레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초기의 타인인들과 수단인들을 모두 해 초점을 농업에 맞춰 경제 및 무역 치는 정치적 죄” 라고 규탄했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4,196만 6천명, 사망 114만 2천명 넘어

그는“현시점에서 정부로서 처분 방침이나 결정 시기를 정하 지 않았다” 며“관계 성청(省廳· 중앙 행정기관)에서 더욱 검토한 후 적절한 시점에 정부로서 책임 을 가지고 결론을 내고 싶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지야마 경제산업상 은“(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차 게 되는 것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일정 시기에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약도 어느 정도 의식하며 해야 한다”고 언급해 처분 방식 결정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결정하더라도 (결정한 방식을) 이행하는 것은 2년 후가 된다” 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전날 BNO여권을 가진 홍콩인의 영국 시민권 획득 과 관련한 비자 신청에 별도 쿼터 (한도)를 두지 않겠다고 발표했 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내년 1 월 31일부터 BNO 대상자가 비자 를 신청하면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5년 뒤에는 정착 지위를 부여 하고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 청을 허용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6월30 일 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영 국-중국 공동선언’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영국 정부는 과거 식민지 였던 홍콩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민법을 개정, 현재 또는 과 거에 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개정하겠다 고 예고했다. 현재 BNO 여권 보유자는 비 자 없이 6개월간 영국에 체류할

홍콩 시민들이 지난해 12월 8일 오후(현지시간) 빅토리아공원에서 도심 센트럴로 행진 하며 영국 국기를 들고 있다.

수 있다. 지난 2월 기준 BNO 여권 소지 자는 34만9천881명이지만 과거에

이를 가졌던 이들을 포함하면 모 두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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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SATURDAY, OCTOBER 24, 2020

삶의 향기

아들보다 나은 사위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요즈음은 집집이 아이들을 대 개 두 명, 많으면 세 명을 두지만, 한 명만 둔 집도 흔하다. 그런데 우리가 자랄 때는 대여섯 명 정도 가 보통이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 편에 자식이 여럿이다 보니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기르 며 어쩔 수 없이‘선택과 집중’ 이 라는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딸보다는 아들 교 육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장남에 게 교육의 기회를 더 많이 주고 가장 우대해 주었다. 그래서 우리 세대의 장남은 부 모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자라 서, 가족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 감이 강하고, 차남이나 차녀는 위 에서 내리누르고 아래에서 치받 으니 생존을 위해 투쟁심과 눈치 가 발달할 수밖에 없고, 막내는 귀여움을 많이 받다 보니 남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쉬 터득하지만, 책임감이 덜하다는 등의 특성을 갖는다고 얘기한다. 우리 부모는 아들 셋에 딸 셋, 모두 육 남매를 두었는데, 모두 결혼하고 약속이나 한 듯이 자식 을 둘씩만 두었다. 그래서 아버지 가 일찍 세상을 떠난 후에 홀로 된 어머니는 자식 여섯 모두 결혼 하여서 며느리 셋, 사위 셋에 손 자, 손녀, 외손자, 외손녀, 모두 열 두 명을 보았다. 제일 위의 누님이 일흔넷, 막 내 여동생이 쉰여덟으로 모두 노 인 소리를 들어도 섭섭해 하지 않 을 나이가 되어 버리니, 어릴 적 에 엄격하던 형제 자매간의 서열 도 무디어져 버렸다. 나이 든 어 머니의 권위도 예전과 같지 않아 서 가족을 묶는 구심력도 약해지 고, 형제자매 모두 각자의 가정에 서 어른의 위치에 오르다 보니 서

열에 따른 성격도 위에서 말한 특 성에서 많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된다. 둘째 아들인 나는 미국에서 오 랜 세월 한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 져서 살다 보니 홀로된 어머니에 대한 효도도 변변히 못 하고, 형 제자매와 정을 나눌 기회도 별로 없었으니 사람 구실을 제대로 못 하고 산 셈이다. 주재원으로 미국에 파견되고 1년쯤 지나 미국 구경이라도 시켜 드리려고 어머니를 초청한 적이 있었다. 안정된 직장에서 지냈으 니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 었던지라 여기저기 관광도 시켜 드리고 나름대로 신경을 써드렸 는데, 입국할 때 받은 체류 기간 인 6개월을 넘기고도 귀국할 생각 을 하지 않으시며,“미국이 참 좋 다. 자식이 미국에 한 명만 더 있 어도 눌러앉아 살고 싶구나.” 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차마 가시라고 떠밀 수 도 없었고, 어머니는 차일피일 귀 국 일자를 미루시다 불법체류 상 태에서 1년여가 지나 마지못해 한 국으로 떠나셨는데 별로 효성스 럽지 않은 나도 그때는 마음이 짠 했다. 그러고 몇 년 후 퇴직하고 바 로 한국을 방문해서 한 달 동안 머물렀다가 돌아와 호구지책으로 장사 하며 10여 년이 흘렀다. 그 이후로 한국의 가족과 간간이 연 락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 가끔 여동생들에게서 전화해 서 어머니 얘기를 들어 보면 마음 이 편치 않았다. 오랫동안 어머니 를 모신 형님네 형편이 넉넉하지 도 않았지만, 조카들이 장성하며 조손 간, 모자 간 그리고 고부 간

의 갈등이 가끔 일어난다는 얘기 였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뾰족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고 마음만 답답했다. 그렇다고 형님 네 가족만 탓할 일도 아니었고, 형편이 괜찮은 동생들이 나 몰라 라 하는 게 서운했다. 그런 얘기 를 듣던 아내가 하루는 어머니를 미국에 또 한 번 초청하자고 제의 했다. 오랜만에 여든이 가까운 어머 니를 다시 보니 참 낯설었고, 한 집에서 지내보니 이질감이 컸다. 그리고 어머니를 대하는 게 왜 그 런지 몰라도 서먹서먹하고 불편 했다. 몸은 우리 집에 머물면서 마음은 여전히 형님댁에 가있는 어머니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었 고, 형님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 던 예전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습 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언짢아 서 가끔 푸념도 했다. “왜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째 아들과 둘째 딸을 그렇게 미워했 어요?” “야가 벨 소리를 다 한다야. 나 도 느이 아버지도 그런 적 없다. 니들 성질이 못 돼서 야단은 많이 맞았지.” 하지만 나이 든 어머니에게 뒤 늦게 따져봐야 부질없는 일이었 다.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어머니 는 미국 생활을 만족스러워 하셨 다. 미국에 오시고 몇 달 지내서 조심스럽게 운을 떼셨다. “나 영주권 얻어서 미국에 눌 러앉아 살면 안 되겠냐?” 그 말을 듣고 나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아니 한국에 자식이 다섯이 나 있는데 왜 미국에 사신단 말씀 이세요. 그리고 영주권 얻기가 그

“ … 매제는 아침저녁으로 어머니의 아파트에 들러서 방이 따뜻한지 방바닥을 직접 만 져보고, 어머니 기 살려 드린다고 가끔 노인정에 고깃근도 보내고 노인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잊지 않을 정도로 대접한다. 그는 사실상 사위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어머니께서 언젠가 몸이 편찮아 입원하셨을 때 문병 온 어느 친척이 물어 보았다고 한다.“아들 셋, 딸 셋 중에서 누가 제일 좋소?”어머니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 하셨다고 한다.“나는 둘째 사위가 제일 좋다.”나는 이 말을 전해 듣고 매우 부끄러웠 다. … ”(사진은 글 중 특정 사실과 관계없는 자료 사진 )

렇게 쉬운 줄 아세요?” 경제적으로 한참 쪼들려서 보 약 한 첩 못해 드리던 때라 말이 곱게 나갔을 리가 없다. 그때도 어머니께서는 귀국하 기 싫어하셔서 미루고 또 미루다 가 일 년을 훌쩍 넘겨서 떠나셨 다. 성질 못된 미국 둘째 아들 집 에서 그런 대로 편히 지내다가 조 손 3대가 복닥거리는 형님 집에서 지내기가 무척 힘들었나 보았다. 귀국하고 얼마 후 원주에 사는 둘

째 딸 집에 찾아가 둘째 사위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자네 집 부근에 내 아파트 하 나만 구해 주게.”그 말에 그는 머 뭇거리지 않고 시원스럽게 대답 하더라 했다.“그렇게 하지요.” 라 고. 그래서 그때 산 아파트에서 지 금까지 20년 가까이 사시는데, 좋 은 일을 해서 복을 받는 건지 아 파트 값이 그동안 몇 곱절이 올랐 다고 한다.

7년 전에, 그러니까 2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서 여동생 집에서 거의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나보 다 한 살 밑인 매제는 듣던 대로 선량하고 시원스러운 성격이었 다.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 누가 아들인지 착각할 정도로 어머니 를 대하는 태도가 자연스러웠다. 이런 식이었다. “엄마, 방 뜨시나? 가스 요금 걱정하지 말고 뜨시게 지내라.” 아침저녁으로 어머니의 아파 트에 들러서 방이 따뜻한지 방바 닥을 직접 만져보고, 어머니 기 살려 드린다고 가끔 노인정에 고 깃근도 보내고 노인들에게 맛있 는 음식도 잊지 않을 정도로 대접 한다는 그는 사실상 사위라는 이 름을 가진 아들이다. 아니, 그 이 상이다. 어머니께서 언젠가 몸이 편찮 아 입원하셨을 때 문병 온 어느 친척이 물어 보았다고 한다. “아들 셋, 딸 셋 중에서 누가 제일 좋소?”어머니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나는 둘째 사위가 제일 좋 다.” 나는 이 말을 전해 듣고 매우 부끄러웠다. 어머니는 이제 나이 아흔여섯 이 되어 기력도 많이 떨어지고 귀 가 어두워서 둘째 아들인 나와 통 화도 못 한다. 그러나 자식들보다 더 효성스러운 둘째 사위의 지극 한 보살핌으로 노년을 편안하게 지내시니 다행이다. 나는 그 매제의 마음 씀씀이가 정말 고맙다. 그리고 고맙다는 표현도 제대 로 못 하고 이런 글이나 끼적거리 는 게 참 염치없다.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22> “Perhaps I shouldn’t give him the opportunity.” “But it would be hard for us to boycott the meeting, especially in light of our official position that we know nothing about any spy plane,” said Herter. “You realize, gentlemen and lady, that the whole thing would get blown out of the water,” warned Secretary of Defense Thomas Gates who was the last one to sign off on the current U2 mission in the approval chain before President Eisenhower, “if the pilot has been captured alive and made to talk.” “If he had, the Soviets would be trumpeting it all over the place,” Dulles said. “They would have surely interrogated him by now and known that the plane had flown out of Peshawar Air Base, Pakistan. Probably he perished when he activated the self-destruct device for the plane.” “What if he was incapacitated and couldn’t activate it?” Gates asked. “In that case the damage to the plane would have been proportionately severe and the Soviets would have gotten nothing but shattered wreckage. Otherwise the plane’s black box that survives most crashes would have revealed the flight data, including its point of departure.” “There is still the chance of the pilot landing safely and getting captured and being interrogated,” Gates persisted. “Is there any hint about the pilot or his status in the text?” Eisenhower asked Peter. “No, sir,” Peter said. “Who is the pilot?” “Gary Francis Powers, Captain, US Air Force, retired, and currently in our employ,” Dulles said. “Because of his expertise in high altitude and arctic flights he’s been working with Bissell, designer of the U2 at Lockheed under DDO for Plans from the beginning of the program, performing innumerable aerial reconnaissance missions in the USSR. Of course it is possible for him to survive the crash but the probability is remote, given the great distance to the ground, over 5 miles. When the missile hit, it probably destroyed both the plane and the pilot. In the unlikely event of his survival and capture there is another safety net, as it were. Like all agents infiltrating behind enemy lines U2 pilots carry suicide pills and are briefed to use them in case of capture, because their interrogation would be disastrous to our entire U2 program and national security. I expect Powers to have done his patriotic duty.” Hagerty walked in and reported, “Your press conference is set for 2 p.m. but at the moment Mullin is wrapping up his press release. May I switch on the TV so we gauge what the press reactions are like.” “Go ahead,” Eisenhower said.

“그런 기회 를 주지 말까?” “그러나 특 히 정찰기에 대 하여는 모른다 는 것이 우리 공 식적 입장이니 이 회담을 거부 하는 것은 어렵 습니다” 하고 박태영(Ty Pak) 허터가 진언했 <영문학자, 전 교수, 다. 뉴저지 노우드 거주> “여러분, 명 심할 것은 만일 조종사가 살아 있어 사실대로 자백하게 되면 모든 것이 허사라는 거예요”하고 U2 작전 승 인 절차에 있어서 아이젠하워 대통령 바로 직 전 서명자인 토마스 게이스 국방장관이 경고 했다. “살아 있다면 지금쯤 소련인들이 사방에 나팔 불고 야단일거예요”하고 더레스가 말 했다.“지금쯤 심문해서 비행기가 파키스탄 페샤와에서 출발한 것을 알게 됐을 것입니다. 아마 조종사는 비행기 자폭장치를 작동시켜 숨졌을 것입니다.” “만일 그가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라 작동 못 시켰으면요?”게이스가 물었다. “그러면 비행기 파손이 그만큼 격심했을 것이고 소련인들이 산산조각 난 잔해밖에 못 얻었을 거예요. 안 그러면 대부분 추락을 견 뎌내는 비행기 블랙박스가 출발지를 비롯한 모든 비행정보를 밝혔을 것입니다.” “조종사의 안전 착륙과 체포 심문 가능성 이 아직 있어요”게이스가 버텼다. “조종사 또는 그의 상황에 대한 암시가 있 나?”아이젠하워가 피터에게 물었다. “없습니다”피터가 말했다. “조종사가 누구야?” “퇴역 미공군 대위 개리 프란시스 파워즈 로 지금 우리한테 와서 일합니다”더레스가 말했다.“고도 비행과 북극 비행에 전문이라 계획 작전 부국장 지휘 하에 U2 작전 시초부 터 그 설계자인 로키드의 비셀과 같이 일하며 소련 상공 정찰비행을 수없이 했습니다. 물론 그가 추락해도 살았을 가능성은 있으나 고도 가 5 마일이 넘음으로 그 확률은 희박합니다. 미사일이 정찰기와 조종사를 동시에 파괴했 을 확률이 높습니다. 혹 생존하여 체포 되더 라도 말하자면 또 하나의 안전망이 있습니다. 적의 후방으로 침투되는 모든 첩보원과 마찬 가지로 U2 조종사들도 자살용 알약을 소지하 고 있습니다. 체포될 경우 심문을 받으면 U2 작전과 국가 안전에 치명적임으로 그 사용법 을 가르쳐 줍니다. 파워즈가 그의 애국심에서 나온 의무를 다 했으리라 믿습니다.” 해거티가 들어와 보고 했다.“각하 기자회 견이 오후 2시로 잡혔고 지금 머린이 그의 언 론용 발표문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언론계 반 향을 보기 위해 TV를 켤까요?” “그래”하고 아이젠하워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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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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