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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18, 2019

<제443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빨리 행동해 합의 이뤄야… 곧 보자!” 트럼프, 김정은에 연합공중훈련 연기 발표 10시간 만에 직접 트윗 3차 정상회담 시사하며 유화 제스처도… 북미 실무협상 곧 재개 가능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 속하게 행동에 나서 합의를 이뤄 야 한다고 강조하는 트윗을 올렸 다.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하고 10시간 만에 김 위원장 에게 협상 재개를 직접 촉구한 것 이다. 시기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 만‘곧 보자’ 는 언급도 추가, 3차 북미정상회담도 시사했다. ▶ 관 련기사 A7(한국2)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조 바 이든 전 부통령을‘미친개’ 라비 난했다는 한 케이블TV 진행자의 트윗을 이날 끌어다가 자신의 의 견을 밝히는 형식으로 트윗을 올 렸다. 트럼프 대통령은“위원장 님, 조 바이든은 졸리고 아주 느릴 수는 있지만‘미친개’ 는 아니다. 그는 사실상 그보다는 낫다” 고했 다. 짐짓 북한의 막말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모양새를 연출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신속하게 행동에 나서 합 의를 이뤄야 한다” 고 강조하는 트윗을 올렸다.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하고 10시간 만에 김 위원장에게 협상 재개를 직접 촉구한 것이다. 사진은 지난 6월 판문점 에서 만난 북미 정상.

면서도 자신이 바이든 전 부통령 을‘졸린 조’ 라고 불러왔음을 상 기시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두 번 조롱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하지 만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이 라며“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 라 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 퍼 미 국방장관이 태국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 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하고 이 내 용이 발표된 지 10시간 만에 트럼 프 대통령이 직접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 다. 미국이‘선의’로 연합공중훈 련 연기를 결단한 만큼 북한도 이 에 상응해 협상 재개에 나서야 한 다는 독려 및 압박 발언으로 해석 된다. 이에 따라 대화 신호를 주 고받던 북미가 조만간 다시 실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 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곧 보자!’ 는 언급은 3차

11월 18일(월) 최고 42도 최저 3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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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화) 최고 51도 최저 4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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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한 것이라 주목된다. 다만 미국도 실무협상을 통해 진전을 이뤄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실무협상의 조기 재개를 통해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당신이 있 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이라는 표현을 통해 비핵화 진전 시 상당한 안보적· 경제적 상응조치가 이뤄질 것임 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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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압 박해온 북한에 대해‘빨리 행동에 나서라’ 고 압박함으로써 주도권 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도 엿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직접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막말을 고 리 삼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초 북미 실무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결렬된 후 대북협상과 관련해서 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감세하면 투자 늘어난다더니…” 트럼프‘세율인하’ 정책 빈말 됐다

페덱스 혜택만 챙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감 세 정책이 취해졌지만 이로 인한 기업 투자 확대 효과는 의문시된 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트 럼프 행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 을 35%에서 21%로 인하하는 내 용의 감세 정책을 시행하고서 기 업 투자가 그 전보다 오히려 둔화 됐다고 보도했다. 감세 직후인 2018년 1분기에는

투자가 늘었지만 점차 효과가 떨 어져 전체적으로 투자 증가율이 그 전보다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대신 감세 정책이 시행된 2018년 1 분기부터 주주들을 위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출은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감세 정책으로 인한 기업들의 혜택은 명확했다. 예를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 스(S&P) 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경우는 평균 실효세율이 2016년 25.9%에서 2018년 18.1%로 낮아 졌다. 미국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조 세·경제정책 연구소(ITEP)의 매슈 가드너 애널리스트는“표면 적으로는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고안됐다는 감세와 기업들이 실 제로 하는 일 사이에 어떤 관련성 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감세가 투자 확대의 지름

길이라는 주장을 펼쳐온 대표적 인 감세론자 프레드 스미스 최고 경영자(CEO)가 이끄는 페덱스는 세금 감면 이후 투자가 줄었다. 페덱스는 실효세율이 2017회계 연도 34%에서 이듬해 0% 미만으 로 떨어져 현재까지 최소 16억 달 러(약 1조8천645억원)의 세금을 감면받았지만 2018회계연도 설비 투자는 애초 계획보다 2억4천만 달러 줄었고 2019회계연도에도 감 소세가 이어졌다. 페덱스 역시 감세로 받은 혜택 의 대부분이 주주들에게 돌아갔 다. 페덱스는 2019회계연도에 자 사주 매입과 배당금에 20억 달러 넘게 지출했는데, 이는 2017년도 의 2배도 넘는 수준이다. 페덱스는 2017년 로비 자금으 로 1천만 달러가량을 지출했으며 대부분은 세금 문제에 집중돼 있 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한인이민사박물관, 한국인 입양인 70여명 초대‘한국체험’행사 이임 앞둔 박효성 뉴욕총영사 부인, 한식·후식 직접 요리해 대접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은 17일 미국한인입양인협회(AKA 회장 마이클 물란 Michael Mulan)을 통해 미국에 입양된 한국 인 입양인 70여명을 초대해‘한국 경험’행사를 열었다. 이날 한인이민사박물관에 온 한국입양인들은 박물관에 전시된 한국의 사진 과 문화유물들을 둘러보고, 한복입고 사진찍기, 한식 만들기를 체험했다. 특히 이날 11월 말로 이임하는 박효성 뉴욕총영사의 부인 김정화 여사가 한식 후식들을 직접 마련해 와서 입양인들에게 대접하고“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열심히 살라” 고 당부했다. 이날 입 양인들은 따뜻한 환대에 모두가“한인사회,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며 아쉬움 속에서 박물관을 떠났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김정화 여사, 네 번째 김민선 이민사박물관장, 다섯 번째 AKA 입양인협회 마이클 물란 회장.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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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ONDAY, NOVEMBER 18, 2019

15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 주최‘박정희대통령 탄신 102주년 기념식 및 강연회’참석자들. <사진제공=박정희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

“ ‘잘살아보세’정신 잘 이어가자”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와 뉴욕한국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제20회 한영-영한 번역대회가 16일 오후 2시 뉴저지 지역은 뉴저지한 국학교에서, 뉴욕 지역은 롱아일랜드한국학교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뉴욕·뉴저지 한국학교학생 한영-영한 번역대회 250여명 참가 대성황… 대상 박지연 학생 대회는 미국공립학교 3~12학년들 을 샛별, 초급, 중급, 고급 부문으 로 구분하여 실시했다 심사결과 △대상(대한민국 교 육부장관상)은 뉴저지사랑한국학 교의 박지연 학생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12월 14일(토) 오후 4 시 뉴욕총영사관 내 뉴욕한국교 육원에서 열린다. 그 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금상(뉴욕 총영사상) 우시은(초급-뉴저지한국학교) 윤여빈(중급-우리한국학교) 한제인(고급-성김대건한국학 교) △은상(뉴욕교육원장상) 은상- 초급-신소연(사랑), 김 효주(뿌리깊은나무)

중급-김지환(한소망), 백민영 (한무리) 고급-박지현(뿌리깊은나무), 이서인(찬양한국문화학교) △동상(동북부협의회장상)초급-홍하랑(신광), 김민영(뉴욕 예일), 조유니게(팰리세이드) 중급- 류예영(세종), 이서진 (찬양한국문화학교), 최민준(프린 스턴 한국순교자한글학교) 고급- 김현서(롱아일랜드), 우 시형(뉴저지), 김예원(갈보리무궁 화) 동상, 장려상,샛별상: △장려상(동북부협의회장 상)- 다수 △샛별상(동북부협의회장 상)- 다수 △문의: 재미한국학교 동북부 협의회 홍보 담당 김지선 201965-6384, jscoreajsk@gmail.com

15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린 뉴욕한인식품협회 제20대 후반기 제2차 임시 이사회에서 박광민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박홍규 이사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강희원 수석 부회장, 이현천 부회장, 박우천 부회장, 토마스 김 사무총장, 이종식 전 회장 및 이 사들. <사진제공=뉴욕한인식품협회>

회의를 진행했다. 박홍규 이사장은“11월 중순 뉴욕주, 뉴욕시 담배 라이센스를 받아야 되니 확인을 바란다. 약 종 류는 판매 시한 날짜가 지나면 한 종류 당 30달러의 패널티를 받게 된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 구군서 전 회장은‘일을 시작 하면 이루어진다’ 는 경험담을 언 급하며 협회 물류창고 확보를 추 진하는 것에 찬성 의견을 보탰다. 뉴욕한인식품협회는 12월20일 대동연회장에서 송년모임을 갖는 다. △문의: (347)865-4859 박광민 회장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회장 김혜성)와 뉴욕한국교육원 (원장 이용학)이 공동 주최한 제 20회 한영-영한 번역대회가 16일 오후 2시 뉴저지 지역은 뉴저지한 국학교(교장 황현주)에서, 뉴욕 지역은 롱아일랜드한국학교(교장 고은자)에서 열렸다, 한국학교협의회는 학생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일깨우고, 우리 말과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이중언어 역량을 강화시키 기 위해 매년 한영-영한 번역대회 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뉴저지에서 190명, 뉴욕에서 60 명 등 250 여명의 한국학교 학생들이 참가하여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한글과 영어실력을 발휘했다.

우유 공동구매·물류창고 건설 협의 뉴욕한인식품협회, 임시이사회 열띤 토론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 민) 제20대 후반기 제2차 임시이 사회 15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 실에서 열렸다. 박광민 회장은“오늘 협회 위

상 강화와 협력에 대해 논의해보 자. 우유 공동 구매와 회원들에 게 소정의 사례(감사의 기프트 카드)를 보내주는 것과 물류 창 고 구축에 대해 협의해 보자” 며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 탄생 102주년 기념식·강연회 박정희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 흥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 (회장 홍종학)는 15일 플러싱 금 다’ 등에 잘 나타나있다. 대한민국 강산연회장에서 열린‘박정희대 전체가 그분의 박물관이고 기념 통령 탄신 102주년 기념식 및 강연 비” 라며 박대통령의 정신이 이어 회’ 를 개최했다. 지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당 홍종학 회장은“이승만 대통령 부했다. 김용휴 장군은 축사에서 이 없었더라면 자유민주주의 대 “박정희 대통령의 탄신이 없었으 한민국의 건국도 없었다. 박정희 면 한국이 오늘같이 발전 못한다.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한국의 전 6.25 남침을 예고했으나 아무도 안 세계 10위권 경제 부흥도 없었다. 받아 들였다. 한국에서 미국사람 박대통령의 집권18년 동안 공업국 들에 대한 반대는 도저히 이해가 가로 탈바꿈한 무에서 유를 창조 안간다. 우리 모두 그분의 부국강 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위대한 선 병 의지와 실천을 받들어 힘찬 조 각자이다. 중국 등소평, 러시아 푸 국을 건설하자” 고 당부했다. 틴 대통령, 싱가포르 이광요 수상 이명산 박사(Michael Yi)는 등 많은 세계 지도자와 석학들이 안보강연에서 영국 방송과 인터 박정희를 극찬하며 새마을운동은 뷰를 하여 인기리에 방송된 중국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고 말 에서 만든 단편영화‘44번 버스’ 하고“박대통령의 정신은 혁명 공 를 소개하며“대한민국 헌법 3조 약 1호에‘반공’ 을 국시로 한다. 에 의하면 한반도 전체가 대한민 국민교육 헌장에‘우리는 민족중 국이다. 대한민국이 원하는 통일

이 아니면 우리는 원치 않는다. 한 국은 70여년 동안 분담관리 전략 만 했다. 박정희 집권 18년을 보며 깨달은 것은‘기자는 사실 규명, 학자는 진실, 정치인은 국익 추구, 역사는 상황 기준’ 이다. 이씨조선 518년 간 27명의 임금 업적보다 이 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은 200 배가 넘는다. 위대한 지도자들을 숭배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지 워싱턴 대통령 생일이 국가기념일이다. 대한민 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의 생 일과 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박정희 대 통령의 생일을 국가 기념일로 만 들자” 고 말했다. 모임운 박정희 대통령 작사, 작곡‘나의 조국’합 창과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연락처: (646)251-4448 이청 일 부회장

뉴욕한인봉사센터 공공보건부‘건강증진워크샵’ 에 주민 70여명 참여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는 16일 KCS 베이사이드 커뮤니티센터에서 75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건강증진(Access Health) 워크샵’ 을 실시했다. 이날 △2020년 도 오바마케어 △메디케이드 및 메디케어 △장기요양 서비스(롱텀케어) △건강보험 기초지식 △공공복지 혜택 (Public Charge) 올바 른 이해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모든 참여자들에게 간단한 점심 및 증정품을 제공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는 뉴욕주 공식 네비게이터 기관으로서 한인 동포들의 건강에 기여하는데 항상 노력하고 있다. △문의: 김유진 코디네이터 212-463-9685 ext. 204, yjkim@kcsny.org, http://www.kcsn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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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아빠가 아내·아들에 총격… 일가족 5명 숨져 16일( 샌디에이고의 파라다이 스힐스에서 총기가 사용된 가정 폭력 사건으로 남편과 아내, 세 아 들 등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남편은 가족들 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49분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건너 편에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 지만 누군가가 다투면서 나가라 고 요구하는 얘기가 들려왔다. 현 장에 출동한 경찰은 창문을 통해 한 아이가 피를 흘린 채 집안에 쓰 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창문을 부수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에서는 총상으로 보이는 상처를 입고 쓰러진 남편과 아내, 그리고 이들의 아들 4명 등 모두 6 명이 있었다. 남편(31)과 그 아내(29), 그리 고 3살짜리 남자아이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11살, 9살, 5살 인 3명의 남자아이는 병원으로 옮 겨졌으나 이 중 둘도 숨을 거뒀다. 다른 1명의 남자아이 역시 위중한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샌디에이고경찰서 강력반장

‘세계 빈자의 날’ 인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노숙자 등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16일 총기를 이용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한 샌디에이고 파라다이스힐스의 한 가정집 에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맷 돕스는“비극적인 가정폭력의 사례” 라며“남편이 오늘 아침 집 으로 찾아왔고 뭔가 의견 충돌이 있었다. 이어 남편이 총으로 자신 의 가족을 쏜 뒤 스스로 극단적 선 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말 했다. 남편과 별거 중인 아내는 아이 들과 함께 한 주택에 딸린 별채 건 물에서 살고 있었다. 경찰은 이달 초에도 신고를 받

고 부부 싸움이 벌어지고 있던 이 집에 출동한 적이 있다. 법원은 사건 전날 이 남성에 대 해 아내와 접촉을 금지하는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불과 24시 간도 지나지 않아 참극이 빚어졌 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사실을 인지한 뒤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 고 있다.

뉴저지 애틀랜틱 카운티 고교풋볼 경기장서 총격 무고한 10세 아동 중상 뉴저지주의 애틀랜틱 카운티 의 고등학교에서 풋볼(미식축구) 경기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3 명이 부상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교 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의 희생자 가 발생한 지 하루만에 동부의 고 교에서도 아찔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16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애틀랜틱 카운 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날 오후 8시 30분께 고교 미식축구 결승전 3쿼터 끝 무렵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관중과 선수들이 급히 대피하 면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총격으로 20대 1명, 10대 2명이 부상했다. 27세 남성은 수술을 받 고 안정적인 상태이지만, 10살짜 리 아동 1명은 목부위 부상으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틱 카운티 검찰은“미국

교황“소수의 탐욕으로 다수가 빈곤” … 노숙자와 오찬 ‘세계 빈자의 날’미사 집전…‘빈부격차 악화’경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세 번 째‘세계 빈자의 날’ (World Day of the Poor)을 맞아‘가진 자의 탐욕’ 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진행된 미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는 빈부격 차와 가난한 이에 대한 무관심 등 을 지적하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 다. 교황은“우리는 빈부격차가 악화하는 현실, 그리고 소수의 탐 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가난이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바쁘게 우리의 길을 가고 있 다” 고 한탄했다. 그러면서“기독 교인으로서 단 한 사람이라도 가

난한 이를 친구로 두고 있는지 자 문해보라”며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바오 로 6세 홀’ 에서 노숙자와 실직자 등 소외계층 1,5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 메뉴는 라자냐, 버섯 소스 크림에 버무린 치킨, 감자 등이었 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후식 으로는 과일, 케이크, 커피 등이 제공됐다. 교황은 이들과 한 테이 블에 앉아 똑같은 메뉴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 위 이후 지속적으로 빈자들에 대

한 관심을 촉구하고 전 세계적으 로 증폭하는 빈부격차 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2016년엔 연중 제33주일을‘세계 빈자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선포한 뒤 이듬해 부터 매년 관련 미사와 함께 노숙 자 등과의 오찬 행사를 진행해왔 다. 교황청은 병원에 갈 형편이 안 되는 노숙자 등을 위해 성베드로 대성당 인근에 진료소를 열고 연 중 무상으로 진찰 및 치료 서비스 를 제공하도록 했다. 지난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 이동식 진료소 를 추가로 세워 광장 주변 노숙자 들을 돌보고 있다.

소거스 고교 총격범 치료중 사망… 범행동기 미궁에 빠져

총격 사건이 발생한 뉴저지주 애틀랜틱 카운티의의 고교 풋볼경기장

전역에서 발생하는 학교 총격과 는 달리, 이번 사건은 미식축구 경 기에 참여한 양측 고교 학생들과 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 다. 카운티 검찰은“총격범이 20대 피해 남성을 겨냥해 일종의 복수 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면서“결

과적으로 무고한 아이가 피해를 입었다” 고 설명했다. 검찰은 31세 용의 남성을 체포해 살해 시도, 불 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 다. 또 다른 20대 남성 4명도 이번 총격과 연루된 혐의로 함께 기소 됐다. 27세의 피해 남성도 총기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러리 타에 있는 소거스 고교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켜 학생 2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15 일 치료 도중 숨졌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총 격 직후 마지막 남은 총탄 한 발을 자신의 머리에 겨냥해 크게 다친 이 학교 학생 너새니얼 버로우 (16)는 전날 오후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학생과 학부모들을 공포에 몸서리치게 한 이번 학교 총격 사건의 범행 동 기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버로우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께 소거스 고교 쿼드 에이리

어(건물로 둘러싸인 공터)에서 백 팩에 숨겨 가져온 45구경 권총을 옆에 있던 학생 5명에게 발사했 다. 16세 여학생과 14세 남학생이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부상한 다른 학생 3명은 회복 중이다. 경찰은 학생의 어머 니가 범행 당일 아침 학생을 학교 에 내려줬고, 집에 6정의 총기가 더 있었다는 사실 외에 범행 동기 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LA카운티 경찰국은 범 인의 사망 전 기자회견에서“아직 범행 동기를 밝혀줄 정치 선언문 이나 일기, 유서 등은 발견하지 못 했다” 며“경찰이 40건의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동기나 합리적 의심

이 드는 단서는 없었다”고 말했 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범행 동 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총 격을 계획한 것은 분명하며 충동 적인 범행은 아니었다” 고 설명했 다. 버로우의 어머니가 범행을 사 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으며, 집에서 발견된 6정의 총 기 중 일부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 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 야누에바 국장은 CNN에“용의자 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서가 없다. 그는 외톨이는 아니었고 교 우관계 등 학교생활에 서툰 것도 아니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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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I

MONDAY, NOVEMBER 18, 2019

대한민국의 흑역사 해방 후 130만 민간인 학살 ④ 虛壙 장기풍 <뉴욕 진실화해평화 대표> □ 친일파가 어떻게 득세? 그래도 몇 가지 의문은 남는 100만 민간인 학살 개요-6 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조국에서 어떻게 친일파가 득세하고 또 친 □ 이승만과 미국, 국민 선별 일파가 독립운동가들을 학살하는 전쟁시기 남한지역 민간인학 사태가 벌어졌는가 하는 것도 그 살은 국민들 속에 뿌리내리지 못 하나다. 한 이승만 정부와 자신의 동아시 그 경위는 이렇다. 해방 이후 3 아 전략에 입각하여 이승만 정부 년간 이 땅에 자유롭고 평등한 국 를 주무르고 있던 미국의 정략적 민주권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판단의 산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민중들의 열의는 높았으나, 해방 이승만 정부와 미국에게는 어 과 함께 남한에 진주한 미군은 경 찌 보면 전쟁은 기회일 수 있었 험이 있다는 이유로 친일관료와 다. 최소한 한반도 남쪽에라도 확 경찰, 군인들을 대부분 재등용했 고한 반공국가를 세워 자신의 부 다. 기회를 엿보던 친일파들은 일 족한 정당성과 정통성의 빈 공간 제하의 지위와 재산을 그대로 유 을 메우고, 자본주의 체제의 확고 지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에서도 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 지배세력이 되었다. 이기도 했다. 친일파들에게 자신들의 전력 속성상 사람들을‘나’ 와‘적’ 을 잘 아는 독립운동가들은 눈의 두 진영으로 갈라놓는 전쟁은‘우 가시였다 전쟁이 일어나자 친일 리’ 가 아닌 사람들을‘적’ 으로 간 파들은 구세주로 등장한‘반공’ 주하여‘섬멸’ 하려는 충동을 갖 을 기치로 내세우며 좌익계는 물 는다. 적에게 동조할 가능성이 있 론 우익계 독립운동가들까지‘빨 는 위험인물들은 법을 무시한 채 갱이’로 몰아 학살했다. 전쟁이 조직적으로 제거했고 승리라는 끝나면서 친일파들은 남한의 강 목표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걸 력한 기득권층을 형성했고 그 흐 림돌들은 무자비하게 치워 없앴 름은 지금까지도 면면히 이어지 다. 고 있다. 물론 학살자들이 모두 한 술 더 떠 체제에 순응할 것 친일파뿐이었던 것은 아니다. 같지 않거나 이질적인 존재들 중 남한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미 일부는 제거하고, 남은 이들에겐 군정을 중심으로 친미파가 폭넓 재갈을 물렸다. 살아남은 국민들 게 형성되었고, 이들은 미국의 동 은 최소한 겉으로는 모두 맹목적 아시아 전략의 충실한 하수인 역 인 반공주의자, 맹목적인 반공국 할을 했다. 미군정과 이후 미 군 가의 신민이 되었다. 사고문단, 전쟁 후 진주한 미군은 한국전쟁기의 민간인학살은 친미파를 내세워 자신의 걸림돌 이처럼 정치적 학살의 성격을 강 을 치워나갔다. 하게 띠고 있었고, 전쟁을 거치면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대한민 서 대한민국의 극우반공체제는 국 최고위층은 대부분 친미파였 든든한 반석 위에 놓여졌다. 고, 남한의 최고위층에서 학살 지 요컨대 한국전쟁전후 100만 민 시가 내려졌다는 증거는 적지 않 간인학살은 대한민국이 분단과 다. 그뿐 아니라 미군도 직접 학 전쟁을 거치며 극우반공체제를 살에 가담했다. 잘 알려진 노근리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이질적인 사건, 곡계굴 사건 외에도 미군 폭 존재의 일부를 걸러내고 남은 국 격에 의한 집단학살 사례는 전국 민들을 체제에 순치시켜가는 절 방방곡곡에서 벌어졌고, 부산 대 차였다고 할 수 있다. 구 대전 형무소 재소자 학살에 미 <11월 12일자 A4면에서 계속>

서울 도심 도로 풍경.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 100곳 중 53번째로 운전하기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서울, 세계 100개 도시 중 몇번째일까? 6·25 전쟁 중 정치적 불법 집단학살…전황이 불리해지자 한국 군과 경찰은‘보도연맹 원’ 을 학살하고 후퇴했다. 인민군이 곧 점령한 경기도, 강원도 북부 지역을 제외한 한 강 이남에서 수만명이 희생당했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지만 자국민을 법적절차 없이 ‘즉결처형’형식의 정치적 집단학살이었다.

군이 직접 개입했음을 입증하는 문서들도 확인되었다.

100만 민간인 학살 개요-7 □ 국가보안법 등장하다 국가보안법이 학살의 와중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 람들이 많다. 일제시대 치안유지 법을 모태로 만들어진 국가보안 법은 그동안 국가안보보다는 정 권안보에 악용돼 왔기에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그 태생을 살펴보면 법이 악용되 었다기보다는 본연의 임무에 충 실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은 통일 민족국가를 염원하는 수많 은 민중의 기대를 저버린 반민족 적, 반역사적 행위였다. 1948년 제 주 4.3항쟁과 여순항쟁, 그 밖의 많은 단선, 단정 반대투쟁은 그 연 장선상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이승만 정권 은 정권안보를 위해 정부수립하 기 무섭게 1948년 12월1일 제헌국 회 입법 제1호로 서둘러 국가보안 법을 제정하고 이어 1949년 6월 5 일 국민보도연맹을 결성하는 한 편 분산된 우익단체들을 하나로 통합해 정권보위에 나섰다. 즉 정 권이 정치적 반대세력 제거를 위 해 국가보안법을 제정했고, 그 후 군사독재정권이 반공을 빌미로 민주인사 탄압에 이 법을 악용하

면서 국보법 폐해는 더욱 커져 갔 다.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 100곳 중 53번째로 운전하기 좋은 곳으 로 평가됐다. 17일 푸조·시트로엥 브랜드 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산하 차량 부품 판매 온라인 업체‘미 스터오토’ 가 발표한‘2019 드라이 빙 도시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총점 100점 만점 기준으로 85.46점 을 받아 53위를 기록했다. 이 평가는 주요 도시 100곳을 상대로 운전 기반시설, 안전, 비용 등 크게 3개 부문에서 15개 항목 을 조사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 뤄졌다. 평가 결과 가장 운전하기 좋은 도시로는 캐나다의 캘거리 가 꼽혔으며 아랍에미리트 (UAE)의 두바이와 캐나다의 오 타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 다. 싱가포르(23위)나 독일 베를 린(50위)도 서울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은 오사카의 경우 29 위로 서울보다 24계단 높았으나

□ 학살의 책임은 누구에게? 그렇다면 학살의 책임이 누구 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까? 일차적 책임은 대한민국 정부에 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 하지 못했고 국민의 군대와 경찰 과 그 위임을 받은 우익단체가 오 히려 국민을 학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방 후 3년간의 미군 정기간과 이후 미 군사고문단의 개입, 그리고 1950년7월 작전지휘 권이 미군에 넘어간 상황 등을 감 안할 때 미군의 직접학살은 물론 이 기간에 자행된 모든 학살사건 에 대해 미국은 책임을 면하기 어 렵다. 서장과 의용소방대장이 학살명령 민간인학살은 제너바 협약에 에도 불구하고 200명을 살려주었 위반되는 전쟁범죄며 국제법상으 다. 그 결과 인민군 점령기나 국 로도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군 수복 후에도 아무런 학살행위 반인도적 범죄다. 물론 인민군과 가 일어나지 않았다. 독립군 출신 좌익에 의한 학살의 경우 북한정 인 제주도 성산포 경찰서장 문형 부와 당시 좌익단체에 그 일차적 순은 해병대 정보참모로부터“D 책임이 있다. 급 및 C급 가운데 총살 미집행자 전쟁 중 학살이 과연 불가피한 에 대해 귀서에서 총살집행 후 결 것이었느냐, 학살명령이 모두 불 과를 1950년 9월6일까지 육군본부 가역적이었느냐 하는 것에 대한 정보국 제주지구 CIC 대장에게 반문도 가능하다. 학살의 와중에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았으나 서도 가끔‘선한 이웃’ 이 나타나 “지시가 부당함으로 불이행” 하겠 우리에게 희망을 남겨주고 있기 다고 답해 그곳 관내에서는 다행 때문이다. 히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또한 충북 괴산군 소수면에서는 지 그는 4.3항쟁 당시 모슬포 경찰서

도쿄는 55위로 2계단 밑이었다. 또 프랑스 파리(72위)와 영국 런던(77위) 등은 중하위권에 포진 했다. 특히 중국 베이징(85위), 미 국 뉴욕(87위), 러시아 모스크바 (91위) 등은 하위권에 속했다. 인 도 뭄바이(100위), 몽골 울란바토 르(99위), 인도 콜카타(98위)는 운 전자에게 최악의 도시들로 평가 됐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서울은 15 개 항목 중 대중교통에서는 5번째 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대기의 질은 91위에 불 과했다. 또 휘발유 가격은 60번째 로 높아 중위권에 속했으며 주차 료는 29번째로 비쌌다. 차량정체 는 52번째로 심했다. 난폭 운전 발생 빈도는 74번째였다. 100개 도 시 중 난폭운전이 가장 빈발하는 도시로는 몽골의 울란바토르가 꼽혔고 러시아 모스크바와 파키 스탄 카라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수자 110여 명을 무죄 방면했다. 충남 천안에서도 다른 시군과 달리 경찰서장 결단으로 보도연 맹 학살이 없었다는 것을 자랑하 고, 우리 마을은 덕망 있는 아무개 지도하에 서로서로 보호해주는 분위기여서 점령 전후, 수복 후에 도 학살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종 종 들린다. 그러나 전쟁은‘없던 틈도 벌 려놓는 속성’ 이 있어 곳곳에서 수 많은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 갔고 배후에는 어김없이 이성을 잃은 국가권력이 있었다. <계속>


내셔널

2019년 11월 18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트럼프가 공들였지만… 공화, 루이지애나서도 패배 5개주 선거서 4곳 져… 내년 대선 가도 적신호 “트럼프에 수치스러운 패배”분석 공화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패했다.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이 세 차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루이지애나 탈 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무 위로 돌아갔다. 앞서 지난 5일 실시된 4개 주 (州)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텃밭 인 켄터키 주지사를 포함해 3곳에 서 패한 데 이은 결과라 내년 대 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 통령의 앞길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6일 치러진 루이지애 나 주지사 선거에서 존 벨 에드워 드(53) 현 주지사가 51.3%를 얻어

48.7%를 기록한 공화당 에디 리 스폰(70)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 했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이날 오후 당선 기념 집회에서“오늘 밤 루 이지애나 주민들은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길 선택했다” 라 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공화당이 강세인 남부 지역에 서 유일한 민주당 주지사로 재임 해온 에드워드 주지사가 또다시 공화당 후보를 꺾은 결과는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공화당 측에 먹 구름을 드리운다. 더불어 2016년 대선 당시 루이지애나에서 힐러 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20%

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번 결과가‘수치 스러운 패배’ 일 것이라고 AFP통 신은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에서‘반 (反)트럼프 유권자’들이 결집했 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에 선거에 공을 들일 수록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트 럼프·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 에드워드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 었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 해서는 중도성향의 온건한 후보 를 내세우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 해온 민주당에서는 이번 루이지 애나 선거 결과가 그러한 자신들

펠로시“트럼프, 닉슨보다 훨씬 나빠” … 2주차 청문회 공세 시동 CBS방송 인터뷰…“트럼프, 무죄 입증정보 있으면 의회 나와라”초청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사진)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워 터게이트 스캔들’ 로 물러난 리처 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 다고 맹공하며 2주차에 접어드는 공개 청문회를 앞두고 공세에 시 동을 걸었다. 펠로시 의장은 이틀 전 녹화돼 이날 방송된 미 CBS방송 인터뷰 에서“(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리처드 닉슨이 한 일보다도 훨씬 나빴다” 면서“일정 시점에 닉슨은 계속 이럴 수는 없음을 인정할 만 큼 나라에 마음을 썼다”고 말했 다. 닉슨 전 대통령은 1974년 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하원이 탄핵조 사를 개시한 뒤 전체 표결을 하기 전에 사임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탄핵조사 대상이 된 자신의 행위 를 사실상 인정하고 사임을 결단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만 큼의 애국심도 없다고 비난한 셈 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주 취재진 과의 문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과 비교하면 닉슨 전 대통령의 행 위는 사소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닉

다.

슨 전 대통령 과의 비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 한 압박 수위 를 높이는 전 략으로 보인

펠로시 의장은“트럼프 대통령 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정말로 보고 싶다” 면 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증언 을 포함해 모든 기회가 있다고 강 조했다. 의회에 나와 무죄를 주장 하라고 초청한 셈이다. 펠로시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 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이나 주재 미국 대사를 청문회 출 석 당일 트윗으로 공격했다가 논 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그는 실 수한 것” 이라며“그는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힘을 아는 것이고 이를 훼손하려 했던 것” 이라고 비판했 다. 탄핵조사에 대한 공화당의 비 판에 대해서는“공화당에서 뭐라 고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 가 시간 낭비라고 본다” 라고 일축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 날 여느 때처럼 쉴새 없이 트윗을 날리며 반격했다. 그는“제정신이 아닌, 아무것 도 안 하는 민주당이 탄핵을 판에 박힌 당파적 무기로 바꾸고 있다” 면서“우리나라에 몹시 나쁜 것” 이라고 비난했다. 또“공화당과 다른 이들은 우 크라이나 대통령과 외무장관 모 두 무엇에든 압박이 없었다고 말 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면서 내부 분열을 경계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도 탄핵조 사의 주요 증인들을 공개 청문회 에 세우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19일에는 알 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커트 볼커 전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대 표 등이 출석한다. 20일에는 고든 선들랜드 유럽 연합 주재 미 대사와 데이비드 헤 일 미 국무부 정무차관 등이, 21일 에는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 보회의 선임국장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 재선 성공

의 전략을 뒷받침해준다고 생각 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반면,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먹 혀들지 않았다는 것은 확인됐지 만, 공화당 강세 지역인 루이지애 나는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

령으로 쉽게 돌아설 수 있는 곳이 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이는 민주당이긴 하지만 에드 워드 주지사의 정치적 견해가 많 은 부분에서 민주당의 입장과 보 조를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

교 출신인 에드워드 주지사는 총 기 규제에 반대하고, 낙태 금지에 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에서 일련의 세금 인상과 함께 주 재정을 안정시키 면서 전임이자 인기가 없었던 공 화당 바비 진달 주지사 시절 고질 병이었던 적자투성이 재정 시대 를 마감했다. 반면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이 자 사업가로 진달 주지사와 유대 관계가 있는 리스폰 후보는 트럼 프 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하려고 만 했지 이렇다 할 공약을 내세우 지 못했다. 이 때문에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는 처음부터 열세였던 리스 폰 후보 개인의 패배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의 연관 성은 명확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 온다.

오바마“진보 경쟁, 대중과 동떨어져” … 민주 경선에‘일침’ “평범한 미국인, 시스템 개조를 원치 않아”… 워런·샌더스 겨냥한듯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 선에 대해 이례적인 경고를 내놨다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16일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과도 하게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고 있 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이례적인 경고를 내놨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 전했 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워싱 턴에서 열린‘민주주의 동맹’연 례만찬에서“몇몇 후보들은 건강 보험이나 이민 등 이슈에서 더 진 보적인 정책을 놓고 싸우고 있다” 면서“이런 경쟁은 대중의 여론과

는 동떨어진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평범한 미국인들은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허물어뜨 리고 개조하기를 원하지는 않는 다” 면서 좌파성향 기조로는 중도 진보층과 무당파까지 아우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유권자들 이 어떤 과감한 제안을 접하지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들으면 곧바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착각

해서는 안 된다” 라고 덧붙였다. NYT는“오바마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거명하지는 않았으 나 선명성을 앞세운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겨 냥한 것으로 보인다” 고 해석했다. 워런·샌더스 의원은 과감하 고 구조적인 체제 변화를 내세우 고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선구도 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급을 내 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지금처럼 선명성 경쟁 이 과열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도 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꺾기 어 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워런 의원은 민주당 경선 에서는 유력 주자로 꼽히지만, 대 선 본선에서는‘트럼프 대항마’ 로 서 중도층을 흡수하는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중도성향의 억만장자 마 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지 금처럼 진보 성향이 짙어지는 민 주당 경선 구도로서는 트럼프 대 통령을 이기기 어렵다면서 뒤늦 게 경선에 뛰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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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NOVEMBER 18, 2019

문 대통령, 일정 비우고‘국민과 대화’준비…“출제범위 무한대” 시나리오 없는 생방송… 외교·안보·경제·사회 전 분야 국정 돌아보며 대비

청와대“ ‘작은 대한민국’콘셉트로 다양한 국민들 참여… 경청의 자리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공식 일 정을 잡지 않은 채 하루 앞으로 다가온‘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 과의 대화’준비에 집중했다. 19일 오후 8시부터 MBC에서 100분간 방송되는 이번‘국민과 의 대화’는 공개회의인 타운홀 (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300명의 방청객이 즉석에서 손을 들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문 대 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 스와의 통화에서“출제범위가 무 한대인 시험을 보는 것과 마찬가 지” 라고 말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한반도 비핵 화 및 남북관계 등 엄중한 외교· 안보 사안부터 이른바‘조국 정

문재인 대통령

국’등 문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슈까지 분야

를 가리지 않고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

부동산 대책과 기업활력 제고 등을 아우르는 경제 문제, 학부모 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입제도 문 제 등도 질문에 포함될 것으로 보 인다. 이 관계자는“외교·안보·경 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국정운 영을 점검해 국민들 앞에 서야 하 는 만큼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통상 월요일에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를 이날 열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 날 브리핑에서“문 대통령은 오늘 과 내일 공개일정 없이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다 쓸 예정” 이라고 소개했다.

임종석·김세연, 거물급 불출마 파장… 여야‘인적쇄신’탄력받나 임종석 정계은퇴 시사에 민주 당혹… 86그룹·청와대 출신에‘메시지’될듯 김세연 불출마 선언에 한국당‘중진 용퇴론’힘받을듯… 보수통합도 주목 일요일인 17일 정치권은 임종 이슈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 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 망이 나온다. 국당 3선 김세연 의원 등 여야‘거 여야를 막론하고 세대교체와 물급’인사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물갈이’여론에 불이 붙고, 관련 소식에 크게 술렁였다.‘정치 1번 움직임의 가시화도 빨라질 것이 지’서울 종로 등지에 더불어민주 라는 예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을 이날“국민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 깨고 임 전 실장이 돌연 불출마 고 각 정당에 쇄신을 요구하고 있 뜻을 밝히고, 나아가 사실상의 정 으니, 오늘의 불출마 선언이 일정 계 은퇴까지 시사하면서 여권이 하게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크게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본다” 고 말했다.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 청와대를 떠나 지난 3월 복당 원 원장인 김 의원이 자신의 불출 하면서“당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마는 물론, 당 지도부와 의원 전체 당을 위해 헌신할 생각” 이라고 했 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 던 임 전 실장의‘폭탄선언’ 에민 다는 강경 메시지를 던진 것을 두 주당은‘금시초문’이라며 놀란 고 야권 역시 동요하는 모습이다. 분위기다. 임 전 실장과 김 의원의 이날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 불출마 선언으로 여야 양쪽 진영 서 기자들과 만나“사실은 상당히 의‘인적쇄신론’ 이 탄력을 받으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당 면서 총선 판도가 흔들리고 보수 으로선 손실일 수 있다” 며“근본 통합과 정계개편 등 정치권 핵심 적인 고민을 통해 개인적인 결단

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서울 종로의 현역 의원인 정세균 전 국 회의장과 끝내‘지역구 교통정 리’ 를 하지 못한 것이 이런 결단 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 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이 속한‘86그룹’ (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민주 당 내에서 오랫동안 기득권을 지 켜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시사가 또 다른 86그룹 인사들에게도 일종 의 자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 온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가장 상징성이 짙은 임 전 실 장의 불출마가 수석·비서관·행 정관급을 아울러 40여명이 될 것 으로 예상되는‘청와대 출신’총 선 출마자들에게는 일종의‘경 고’메시지로 읽힐 것이라는 분석

황교안“총선서 제대로 평가 못받으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총선까지 당 이끌겠다는 의지 표명… 김세연 의원총사퇴 요구엔 선긋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 일“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 이라며“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 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 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세연·김성 찬 의원의 최근 불출마 선언을 언 급,“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

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 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당 쇄신 방안 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 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 이라 고 했다. 그러면서“이를 통해 다음 총 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 하겠다” 며“만일 이번 총선에서

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 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 고 물러나겠다. 반드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 고강 조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전날 당 내 부에서 분출하는 쇄신 요구에 화 답하면서도,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당 해체’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총

도 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친문’ (친문재인) 핵심 양정철 민주연구 원장도‘청와대 출신’ 의 대거 출 마로 당내 불만과 갈등이 생길 소 지가 있다고 우려하면서“청와대 나 대통령을 팔아 덕을 보려는 사 람들에게 필요하면‘악역’ 을할 생각이 있다” 고 말한 바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 의원의 불출 마 선언을 계기로‘중진 용퇴론’ 등 인적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한 층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국당에서는 지난 5일 재선 김태흠 의원이‘영남권·강남 3 구 중진의원 용퇴 및 험지 출마’ 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이후 초선 ·재선들의 쇄신 촉구가 잇따랐 지만, 초선 유민봉·재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 외에는 별다 른 반응이 없던 상황이었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사퇴’등 전날 김세연 의원의 요 구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 다.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 사처(공수처)법에 대해“반문세 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 으로도 보호받는 악법” 이라고 지 적한 뒤“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 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고 주장했 다. 또 현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 서는“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 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론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 며“현재

고 대변인은“MBC 측으로부 터‘작은 대한민국’ 이라는 콘셉 트로 300명의 참여 국민을 선정했 다고 전해들었다. 지역·성별· 연령 등을 골고루 반영한 것은 물 론 노인·장애인·농어촌 등 사 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했다고 들었다” 고 말했다. 이어“국민들이 질문을 할 수 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뒤 대통령의 견해를 물을 수도 있다” 며“내일 행사는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경청의 자 리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생방송 준비 를 하면서도 23일 0시를 기해 종 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과 관련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가 철회돼야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 만, 아직 일본의 가시적인 태도 변 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남은 기간 획기적인 기류 변화 가 없다면 이대로 효력이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면서도 막판 반전의 여지 는 남아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 와 문 대통령은 막판까지 한일관 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 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25∼27일 부산 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 회의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힘 쓸 계획이다.

통화에서“40대 젊은 의원이 결단 변혁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을 내린 만큼 당내 중진들에게는 “김 의원 같은 개혁 성향 인재가 용퇴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며 빠져나가면서 한국당에 (통합에 “김 의원이 (쇄신의) 물꼬를 텄 부정적인) 그런 사람들만 남는 게 다” 고 밝혔다. 아닐까 싶어 걱정” 이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주장한‘당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는 여 해체’ 와 의원직 총사퇴에 대한 비 권도‘뜨끔’ 하고 있다. 민주당 이 판적 목소리도 있다. 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선언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 문의 울림이 크다” 며“무서운 자 에서“당을 해체한다고 하며 당직 기반성이고, 오직 물러나는 자만 (여의도연구원장)을 유지하는 것 이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비판” 이 은 자기모순이 아니냐” 라며“순 라고 평가했다. 수하게 불출마했으면 좋았을 텐 초선의 이철희·표창원 의원 데 참으로 실망” 이라고 주장했다. 을 제외하고 중진 중 공식 불출마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향후 선언을 한 의원이 없는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이끄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술렁이는 는‘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 중이다. 동’ (변혁) 등과의 보수통합 논의 한 초선 의원은“우리 당 입장 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서도 김 의원의 문제의식을 새 김 의원은 유 의원과 함께 바른정 겨야 한다” 고 했고, 또 다른 초선 당을 창당했다가 한국당에 복당 의원도“우리 당‘높은 선배들’ 도 했다. 알아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우리 서“당을 해체한 다음 새롭게 꾸 당에도 중진 의원 중 유권자와의 리자는 김 의원의 주장은 유승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기국회까 의원의 제안과 유사하다” 며“보 지 최선을 다하고 용퇴하겠다는 수진영 전체가 어떻게 새롭게 리 분들이 있다” 며“정기국회가 지 모델링하고, 혁신해야 할지 고민 나면 중진 용퇴가 가시화할 것” 이 해야 할 것” 이라고 했다. 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 면‘퍼펙트스톰’ 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문재인 대통 령에게 제안한다. 현재의 위기 상 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 과의 회담을 제의한다. 곧바로 회 답해 주시기 바란다” 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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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11월 18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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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달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美“선의의 조치”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외교적 노 력을 촉진하려는 선의의 조치라 며 북한의 조건 없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 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 차원에 서 견인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음 에 따라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며“한미 국방부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저와 정경두 장관은 이번 달 계획된 연 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 다” 고 밝혔다. 그는“양국의 이런 결정은 외 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 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 라며“북한은 역시 연습과 훈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 그리고 (미사일)시험을 시행하는 이드호텔에서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에스퍼“ 외교적 노력·평화촉진 환경조성…北, 상응하는 성의와 협상 복귀해야” 정경두“연합공중훈련 재개, 앞으로 진행상황 따라 결정”…연내 시행 않을 듯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 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 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 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 로 만나,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 련 연기를 결정했다고 국방부 관 계자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과 만남 후 가진 한미 언론 공동기자회견 에서“한반도 내에 항구적 평화를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 를 보여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우리는 북한 이 조건이나 주저함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 한다” 면서“한미 양국이 연합훈 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한 반도의 연합전력에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 속 보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북한 비핵화 합의에 응 하기 위한 문을 열어두기 위해 연

습을 조정하는 우리의 의도가 자 칫 우리의 공동 목표와 이익, 가 치를 증진 및 수호하기 위한 공약 이 약화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 지 않아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 다. 그러면서“대한민국과 미국의 전력, 한반도에 있는 전력은 최상 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며“어떤 분야든지 최선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 으며, 어떠한 경우도 훈련을 연기

함으로써 갖는 준비태세 변경 또 한 저희가 긴밀한 공조와 훈련 통 해서 극복할 수 있다고 굳게 생각 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이번 연기된 (연합 공중)훈련을 언제 다시 시작할 것 인가라는 부분은 앞으로 진행되 는 사안을 보면서 한미 간에 긴밀 하게 공조 협조하면서 결정할 예 정” 이라고 설명했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에 연기 결 정이 난 연합공중훈련은 연내 시

‘연합훈련 연기’성의보인 트럼프, 김정은에 대화재개 직접 촉구 연합훈련 연기 발표 후 10시간만에 트윗…비핵화 협상 재가동 압박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 한달 이상 침묵 깨…”빨리 행동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 지 거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을 향해 비핵화 협상에 속도 를 내자고 독려했다.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온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가 전 격 발표된지 10시간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윗을 올려 비핵 화 협상 진전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과 함께 김 위원장의 호응을 촉구한 셈이다. 북한이 미국에‘새로운 셈법’ 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 오지만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특유의‘케미’,‘톱다 운’방식을 통해 상황 변화를 꾀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 로도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서 김 위원장을 향해“나는 당신 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이라며“당신 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 뤄야 한다” 고 말했다. 또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곧 보자!” 라고 적어 3차 북미 정 상회담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스웨덴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 후 북한과의 협상이나 대화 재개

에 대해 침묵해 왔다. 따라서 이 날 트윗은 스톡홀름 결렬 이후 김 위원장에게 보낸 트럼프 대통령 의 사실상 첫 메시지로 볼 수 있 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말 판문 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합 의했지만 한미연합훈련 문제 등 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어렵사 리 실무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당시 북한은‘미국이 빈손으로 왔다’ 며 일방적으로 결 렬을 선언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

의 이날 언급은 비핵화 실무협상 을 본궤도로 다시 올린 뒤 3차 정 상회담으로 연결시켜 결론을 보 자는 제안을 담은 것으로 여겨진 다. 특히 이날 트윗은 한미 국방장 관이 태국 방콕에서 만나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 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 가 나온 지 10시간만에 올라왔다 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며 연합공중훈 련을 고리로 미국을 맹비난했다. 북한은 또 마크 에스퍼 미 국 방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 능성을 시사하자 14일 담화에서 “조미(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 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 며 환영 의사

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 다. 정 장관은“한미 정부, 외교당 국과 국방부는 지금까지 지속적 으로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결정됐다기보다는 지금까지 한미 간에, 북미 간에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서 여 러 가지 노력을 병행하면서 지속 적으로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 해왔던 그런 내용” 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한미 국방 당국은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에 대 해서 적극 공감하면서 북한이 반 드시 비핵화 길로 들어설 수 있도 록 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결정을 하게 됐다” 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는‘비질런트 에이 스’ (Vigilant Ace)를 대체해 이 달 중에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수립 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3일 담화에서“대 화상대인 우리(북) 공화국을 과 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 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 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 이라고

를 밝혔다. 결국 연합훈련 연기 결정이 한 미 양국 대통령의 결심이 없다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 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며 유화적 제스처 를 취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 14일 담화에서 미 국으로부터 다음 달 협상 재개 제 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근본적 해결책’제시를 요구했 다. 제재 완화나 체제 보장 등 의 제에 대해 미국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더욱이 북한은 이날 유엔총회 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 의안에 반발해 북미대화가 열린 다고 해도 미국의‘대북 적대시 정책’철회 문제가 대화 의제야 올라야 핵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고 압박한 상태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 의 입장은 김 위원장에게 성의를 보였으니 북한 역시 화답에 나서

밝혔다. 대변인은“우리 인민의 분노 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며“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 겨주었으나 미국 측은 이에 아무 런 상응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것 이란 배신감 하나뿐” 이라고 비판 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 대해 한미 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 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 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협의했고, 이번 방콕에서 만나 최종 결정했 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지소미 아와 관련해 일본에 어떤 메시지 를 전달했느냐’ 는 질문에“제가 지금까지 표출한 메시지는 대한 민국과 일본 간에 대화를 통해 차 이를 극복하여 이 중요한 지소미 아를 다시 유지하는 그런 결정 내 리는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특히 한미일 간에 긴밀 한 협조를 통해서 성과를 보일 필 요 있다” 며“이 중요한 지소미아 라는 협정을 유지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서 지속하는 갈등 사항은 오직 북한과 중국에만 이득이 될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고 덧붙였 다.

라는 촉구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에스퍼 장관도 훈련 연기 배경 을 설명하면서“외교적 노력과 평 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 라며“북한은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 일)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고 강조한 것도 주목 되는 부분이다. 입장차가 있더라 도 일단 실무협상 테이블을 재가 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본격 화할 대선 일정에 대비하고 국내 적으로 탄핵조사를 받으며 궁지 에 몰린 상황 타개를 위해서도 북 한 비핵화 협상에서의 성과가 절 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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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NOVEMBER 18, 2019

‘전쟁터’홍콩시위… 차량 돌진에 중국군 막사 인근서 실탄 쏴 활·투석기로‘최후 보루’이공대 사수… 시위대 쏜 화살에 경찰 맞아 경찰, 음향대포·물대포 등 총동원해 진압…“실탄 사용할 것”경고 경찰총수, 현장 진두지휘… 경찰 특공대, 고무탄 등 시위대 조준사격 中 자오커즈 공안부장·한정 부총리, 홍콩 옆 선전서 시위 대책회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이 홍콩 시위 사태에‘최후통 첩’ 을 했지만,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24주째 주 말시위에서도 격렬한 충돌이 벌 어졌다. 시위대는‘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홍콩이공대에서‘음향 대포’ 까지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 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 다. 경찰 총수까지 직접 나서 진두 지휘하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경 찰 1명은 시위대가 쏜 화살에 맞 았다. 경찰 장갑차가 시위대가 던 진 화염병에 맞아 불에 타기도 했 다. 이날 밤 시위대가 차량을 몰고 경찰에 돌진하자 시위 진압 경찰 은 실탄을 쏴 이를 저지했다. 홍 콩 경찰은“시위대가 살상용 무기 를 계속 사용할 경우 실탄을 사용 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투입돼 청소 작업을 벌인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인 자오 커즈(趙克志) 공안부장, 한정(韓 正) 부총리 등이 홍콩 인근 선전 (深천<土+川>)에서 시위 대책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 경찰, 음향대포·물대포 발 사… 시위대, 활·투석기로 맞서 17일 충돌은 오전 10시 무렵 중 년층 위주의 정부 지지자 100여 명이 훙함 지역에 있는 홍콩이공 대 부근 도로 교차로에서 시위대 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치우면 서 벌어졌다. 이에 시위대 수십 명이 캠퍼스 에서 몰려나와 정부 지지자들에 게 청소 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벽 돌을 던졌고, 곧바로 경찰이 현장 에 도착했다.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청소 작업을 하던 사람들을 대피시키 고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수차 례 발사했다. 시위대도 돌, 화염병 등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현재 이공대 안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머무르고 있으며, 곳곳 에는‘자유가 아니면 죽음을’등 의 구호가 적혀 있다. 이들은 유서를 쓰고 남아 있으 며‘결사 항전’ 을 다짐했다고 홍 콩 언론은 전했다. 오후 들어 충돌은 더욱 격렬해 져‘전쟁터’ 를 방불케 하는 모습 이다. 경찰은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해 파란색의 거센 물줄기를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섰 다. 물에 파란색 염료를 섞은 것

투석기를 사용해 경찰과 맞서는 홍콩 시위대

홍콩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불타는 경찰 장갑차

은 물대포에 맞은 시위대를 쉽게 식별해 체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음향 대 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 (LARD)도 처음으로 등장해 사 용됐다. 2009년 미국 피츠버그 주요 20 개국(G20) 정상회의 시위 진압 때 첫 등장한 음향 대포는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 파를 쏜다. 음향 대포에 맞은 상 대는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 고 한다. 다만 홍콩 경찰은 LARD가 무기가 아닌, 경고방송용 장치라 고 주장했다. 경찰 특공대가 장갑차 위에서 소총으로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 등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도 포착 됐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돌 등을 던지는 것은 물론 자체 제작한 투 석기로 화염병, 벽돌 등을 발사하 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시위대는 활까지 동원했는데, 시위대가 쏜 화살에 공보 담당 경 찰 한 명이 왼쪽 종아리를 맞았 다. 지난 6월 초 시위 사태가 시작 된 후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쏜 화살에 맞기는 처음이다. 다친 경찰은 인근 병원으로 긴 급 이송됐으며, 경찰은“시위대가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까지 서슴 지 않는다” 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가 던진 강철 공에 시위 진압 경찰이 맞기도 했다.

□ 경찰 총수, 현장서 진두지 휘… 중국군 막사 인근서 실탄 사 격 더구나 충돌 현장 인근에는 홍 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 막사까 지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지난주 퇴임한 스티븐 로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조만간 경 찰 총수 자리에 오를‘강경파’크 리스 탕 경찰청 차장이 직접 현장 에 나와 시위 진압을 진두지휘하 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 인근의 인민해 방군 막사에서는 중국군 병사가 총에 대검을 꽂은 채 경계를 강화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병사는 시위 현장에서 날라오는 최루탄 연기 때문에 방독면을 착 용하고 있었다. 이날 밤 9시 30분 경찰은 응급 구조요원과 언론인을 포함해 이 공대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떠 날 것을 명령하고, 이에 불응하는 사람은 무조건 체포하겠다고 밝 혔다. 밤 10시 20분 무렵 시위대로 추 정되는 시민이 인민해방군 막사 인근에 경찰이 설치한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자, 시위 진압 경찰은 차량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이 실탄 사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차량 운전자는 유턴한 후 도주했다. 경찰은“시위대가 화염병, 활, 차량 등 살상용 무기로 공격을 계 속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고 경고했다. 충돌이 격화하자 홍콩 야당 의 원 7명은 이공대로 와 중재를 시

도하고 있다. 이공대 내 대규모 검거가 임박 했다는 소식에 홍콩 시민 수천 명 은 카오룽, 침사추이 등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시위대,‘최후의 보루’이 공대 사수…몽콕 등서도 격렬 시 위 지난주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 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 를 비롯해 시립대, 침례대 등 대부 분의 대학에서는 시위대가 철수 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날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이공대는 홍콩 시 위대 입장에서‘최후의 보루’ 라 고 할 수 있다. 이공대는 홍콩섬과 카오룽 반 도를 잇는 크로스하버 터널과 가 까운 곳에 있으며, 시위대는 지난 주부터 이 터널 요금소에 화염병 을 던지며 터널을 봉쇄해 왔다. 이날 시위대는 이공대 교정과 훙함 지하철역을 잇는 육교 위에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크로스하버 터널 요금소 옆에 세워졌던 경찰 장갑차도 시위대 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불에 탔 다. 한편 이공대 측은 교내 화학실 험실에 누군가 침입해 위험한 화 학물질을 가져간 것을 확인했다 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홍콩 최대의 번화가 중 하나인 몽콕 지역에서도 시위대 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 으며, 야우마테이, 틴수이와이 등 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공대 안과 몽콕 지역

에서 폭력 행위를 하는 시위대에 게 폭동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 에 처할 수 있다. 이날 오후 홍콩 도심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홍콩을 위한 기도회’ 를열 었다. 홍콩 센트럴의 에든버러 광장 에는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키스하는 벽화가 그 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 거리청소 중국군에‘대테 러 특전부대’포함…“무력개입 우려” 홍콩 야당과 시위대는 전날 홍 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거리 청소 를 맹비난했다. 전날 오후 홍콩 주둔 인민해방 군 수십 명은 카오룽퉁 지역의 주 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 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 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40여 분간 했다. 거리 청소에 나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에는 중국군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도 포함돼 있어, 중국이 홍콩 시위 사태에 무력개 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 왔다. 더구나 전날 현장 지휘관은 “이번 활동은 홍콩의 폭력을 중단 시키고 혼란을 제압하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틀 전에 나온 시진핑 주석의‘최후통첩’ 과 똑같은 발 언이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홍콩에 서 계속해 과격한 폭력 범죄 행위 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를 짓 밟고 있다” 며“폭력을 중단시키 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 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 무” 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 25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이번 거리 청소는 인민해방 군의 홍콩 내 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 이라며“물을 서서히 데 워 개구리를 삶는 것(溫水煮蛙)처 럼 홍콩 주민들이 인민해방군의 공개적인 활동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홍콩 기본법과 주

군법(駐軍法)이 보장하는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이공대 충돌 현장에 있던 한 시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SCMP)에“인민해방군의 거리 청소는 대중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떠보기 위한 것” 이 라며“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 다. 하지만 이날 홍콩대, 시립대 등 홍콩 곳곳의 대학 인근에서는 정부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나와 시위대가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 이드와 벽돌 등을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홍콩 침례대 인근에서 거리 청 소를 한 펑포이 씨는“시위대는 자유를 원한다고 말할지 모르지 만, 시위대가 하는 일은 홍콩을 망 치는 일” 이라고 비난했다. □ 자오커즈 공안부장 등 中 지도부, 홍콩 옆 선전서 대책회의 명보는 자오커즈 공안부장, 한 정 부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을 방 문, 홍콩 시위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자오 커즈 공안부장은 중국 사법당국 의 총책임자이며, 한정 부총리는 홍콩 문제를 총괄하고 있다. 이들 은 모두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이 회의에는 천원칭(陳文淸) 국가안전부장, 여우취안(尤權) 전 략부장 등 정치국 위원 6명도 참 석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날 홍콩 교육 당국은 학생들 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홍 콩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등학교, 특수학교에 내린 전면 휴 교령을 18일까지 하루 더 연장한 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 당국은 시위 사태가 격화하자 14일 하루 휴교를 선언 했고, 이후 15∼17일로 휴교 기간 을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4일 불법 집회 가 담 혐의 등으로 홍콩 경찰에 체포 됐던 독일 교환학생 2명은 전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국Ⅱ

2019년 11월 18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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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기(將棋)도 세계화… 세계대회에 유럽 등 11개국 선수 출전 인터넷으로 독학… 실력은 세계 수준, 뉴욕에서도 이창국ᆞ하여명ᆞ이명식 씨 출전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 출전·참관기 [편집지 주(註)] 최근들어 한국의 K-팝, K-드라마, 한식 등 한국의 생활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그보다는 좀 못하지만 한국의 고유 민속문 화인 장기(將棋)도 점차 세계로 퍼지고 있다. 한국식 장기는 원래 한국, 중국의 조선족들이 애호하고 있는데, 5년 전부터 이들과 재미한인,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세계 인 장대재회가 개최될 만큼 폭넓게 애호 되고 있다. 그러던 것이 바둑의‘알파고’ 가 세계 최고수들을 차례로 꺾은데 힙 입어‘AI(인공지능) 장기’ 도 개발되어 한국식 장기가 인터넷을 타고 독일, 프랑스 등 세계인들에게 퍼지고 있다. 11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사흘간 중국 심양에서 제5회 세계인 장 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11개국 선수들이 참가하여 열전을 벌였 다. 물론 재미한인들도 3명이 출전했다. 뉴욕에서는 인터넷 장기‘www.janggi.org’ 를 운용하고 있는 이명 식 씨가 대회에 참가했다. 다음은 이명식 씨의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 참관기 이다.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가 11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사흘간 중 국 심양에서 개최 됐다. 전 세계의 장기 애호가들이 모 여 매년 실력을 겨루는 세계인 장 기대회는 올해가 5회 째이다. 필자는 이 세계인 장기대회에 3 번을 참가했고 그 때 마다 이 소 식을 뉴욕일보 독자들에게 알려 왔다. 5번의 대회는 중국에서 3번 한 국에서 2번 열렸다. 주최국의 장 기협회에서 모든 행사를 주관하 고 선수들의 숙식, 일정, 심판 배 정, 행사 진행 등 일체를 책임지게 된다. 중국에서 3번 열렸는데 1회 대 회는 중국 하얼빈에서, 2회 대회 는 중국 무순에서 그리고 이번 5 회 대회는 중국 심양에서 열렸다. ◆ 외국인 선수들의 약진 이번 5회 대회의 특징은 무엇 보다도 외국인 선수들의 참가 열 기와 규모였다. 일본, 몽골은 물론 프랑스, 독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가 11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사흘간 중국 심양에서 개최 됐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선수 등 수 백명의 선수 단체 사진

대회도 갖는다고 하고 이 소식이 현지 신문에도 소개 된다고 한다. 장기를 배우는 학생들은 순수 독 일 학생들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명식 <www.janggi.org 운영자>

일, 아프리카 등 총 11 개국 선수 들이 참가했다. 2018년까지는 그 저 한국과 중국의 들러리에 불과 했던 외국 선수들이 1 년 동안 몰 라보게 실력을 키워 한국의 아마 추어 고단자와 대등한 대국을 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어 주최측 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프랑스의‘제르 제르’선 수는 예선에서 프로들과의 대국 에서도 연승을 거두었다. 6번의 판정승으로 아깝게 예선 탈락이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 초등부에 출전한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조선족 어린이 가 고운 한복을 입고 나왔다.

되었지만 이어서 벌어진 외국인 선수들만의 리그에서는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쥐어 정식으로 프 로 초단을 인허 받게 되었다. 필자가 별도로‘제르 제르’ 를 만나 어떻게 장기를 배웠는지 물 었더니 인터넷을 통해 기본을 익

중국의 조선족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잘 지키고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 조선족 어린이들이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 개막 축 하 공연에서 한국의 전통 무용‘뽕따러 가세’ 를 공연하고 있다.

혔고 카카오 장기를 통해 실전 경 험을 쌓았다는 말을 듣고 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에는 5명의 독일선수들이 참가하였는데 모두 교사 출신들 이었고 학교에서 장기를 가르친 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모여 장기

◆ 조선족들의 전통문화 보존 중국의 소수 민족에 대한 전통 문화 보존 의지는 상당하다는 것 을 이번 대회에서도 잘 보여주었 다. 한국의 민속장기는 중국에서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어 조선족들 이 모두 즐기고 끊임없이 크고 작 은 대회를 열어 선수들을 장려하 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초등부, 중등 부, 고등부의 선수들이 수 백 명 모여 경기를 치루고 학교 교사들 이 한복을 입고 나와 도우미로 봉 사하며 경기 심판을 맡아 수고하 고, 대회 진행을 하는 모습은 참으 로 보기 좋았다. 식전 행사로 전통 무용과 부채 춤, 장구, 사물놀이들을 공연했다. 중국의 조선족들이 한국의 민 속 문화와 전통 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며 이를 후대들에게 물 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 고 필자는 많은 감동을 받았다.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에 출전한 미국 선수들. 왼쪽부터 이창국, 하여명, 이명식 씨

◆ 뉴욕 선수들도 참가 제5회 세계인 장기대회에 뉴 욕에서는 이창국, 하여명, 이명식 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비행기표 비용만도 3,000 달러 이상이 소요 되는데 순수하게 자비를 들여 참 가한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 낸다. 아쉽게도 3명의 선수 모두 입 상권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미 국에도 장기인들의 실력이 상당 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실력이 한국, 중국의 최고수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는 것을 입증하여 많은 박수를 받 았다. 사실 뉴욕에서는 매년 정기적 으로 열리는 변변한 장기 대회도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 지역 특성상 한 자 리에 모이기 힘들다는 어려움은 있으나 매년 추석 잔치에서 벌어 지던 장기대회마저 수 년 전부터 사라지고 말았다. 이러한 행사는 사람과 경비 스 폰서라는 삼박자가 갖추어져야만 성사되는 게 현실이지만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면 불 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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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살며… 기도하며… 기도 2제(二題)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만남의 극치(極致)

다시없는 기회를 놓칠세라

가신님이 그리워 그 이름 불러본다 대답은 없어도 그 모습은 내 맘 속에 엄연하고 명확하게 새겨져 있나니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된 다스림으로 보시기에 합당 하도록

나는 그대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그 모습을 내안에서 뚜렷이 볼 수 있나니 나만의 고독과 슬픔이 아닌 그대와 함께 있음이라고… 각을 세워 옥신각신 터드랑 거리다가도 꼬임세 풀리면서 오손도손 소근거리며 먼 훗날에는 아쉬운 그리움만… 한세상 살아가는 날에 발부리에 차인 돌도 인연이라 했으니 지금 내가 결코 외닯다 섧다하지 못할 것은 모두가 마음속에 더불어 사는 동반자이기에 만남의 영원성을 감히 누가 부인 하리오 육신을 입으시고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당신의 몸바쳐 인간을 구속하시고 승천하셔서 만인류의 동반자로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님을 만난 사람은 천국으로 인도받는 은혜 안에 삶을 살기 때문에…

MONDAY, NOVEMBER 18, 2019

앞을 바라보고 좌우 뒤를 살피며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며 서두르지 않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여 더불어 함께 하리로다 현장에 이르르면 선후 질서를 지키며 타당성 있고 온전하게 지금 이 시간을 최선을 다하리니 종을 여일하게 행하리다 지금은 처음이고 마지막이요 오늘의 이 시간은 다시는 없는 일생에 단 한번뿐인 기회이기에 여기와 거기가 끝이 아니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삶 가운데 이 생명 다 할 때까지 받은 은혜의 때이므로 하나님이 밝혀 주신 길을 따라 감으로 날마다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은 오직 믿음의 행보로 굳건하게 하루 하루를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40> Peter was dumbstruck by the staggering sum of the cash alone. The bank she kept and managed in a safe at her apartment was seemingly inexhaustible. He knew it got replenished by Serik periodically but the woman had a knack for financial management. By his calculations expenditures should have run through the deposits a long time ago but she still had money for the next emergency. “No, I don’ t need any money. Serik will get the passport for nothing, I am sure.” “But you’ ll need money for travel to Korea and afterwards.” “But you need money to take care of my younger brothers and sisters, as you have and will, I hope, not to speak of the Korean community at large.” “Frankly, we’ ve done more than enough for them already but don’ t worry. There is still enough left for them. Give the jewelry to your adoptive parents. Too valuable for trade in the primitive economies here, they will make fitting gifts: the amber, formerly the top button for a Korean king’ s tunic, for Serik and the jade hairpin and bracelets for Sulan. Take care of yourself. I’ ll wait to hear from you and maybe join you, because I...we love you.” “I do too,”Peter said, leaving hurriedly, suppressing his impulse to hug her. That seemed like disloyalty to his mother he had just buried. A quick backward glance showed her facing the other way, hands covering her face, shoulders heaving in sobs. Peter called Chief Ultar from the train station. “Could this be Peter Jooyung Bach Ultar, my long lost prodigal son?”Serik shouted. “Where are you calling from?” “The Symkent train station,”Peter said. “Don’ t move. I’ ll be right down.” In a few minutes he came by a car instead of a horse as Peter had expected. As soon as his driver opened the door, Serik leaped out, sprang to Peter waiting at the curb, and smothered him in a bear hug. “My, you’ ve grown into a handsome young man,”Serik said, disengaging himself and walking around him appraisingly. “You are as hale as ever,”Peter replied admiringly.“Do you still travel all over?” “Not as much as I did during the war. I could have used your talent in languages. What have you been doing with yourself?” Peter brought him up to date. Then slowly drawing him away from the chauffeur Peter told him about his need to obtain a passport to go to Korea. “Simple,”Ultar said.“I have already formalized our adoption. All you have to do is to get a Kazakh passport.” “Wouldn’t that seem too transparent a ploy to get around the travel ban against my race?”

피터는 현금 액 수만 해도 어안이 벙벙하게 놀랐다. 그녀가 자기 처소 에 두고 관리하는 은행은 바닥이 나 는 법이 없었다. 쎄 릭이 주기적으로 와서 더 채워 준다 는 것은 알고 있었 으나 그녀는 재정 관리에 재능이 있 박태영(Ty Pak) 었다. 주영의 계산 으로는 입금보다 지 <영문학자, 전 교수, 출이 훨씬 많아 아 뉴저지 노우드 거주> 무 것도 없어야 하 는데 다음 위기에는 그녀에게 필요한 돈이 항상 더 있 었다. “아니요. 돈 필요 없어요. 쎄릭이 틀림 없이 무료로 여권 해 줄 거예요.” “그러나 조선까지 가야 하고 또 그 이후로도 돈이 필요해.” “그렇지만 의사님께서도 조선인 동포 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제 동생들을 돌봐 왔고 계속 돌보려면 돈이 필요 할거예요.” “솔직히 벌써 그들에게 이미 해 줄만큼 해 줬어. 하 지만 걱정 마. 아직도 돈은 충분히 남아 있어. 보석은 네 양 부모님에게 드려. 여기 미개한 사회에서 상거래 하기로는 너무 고급이지만 그러기에 선물로 적당해. 호박은 전에 조선왕 상의 맨 위 단추였는데 그건 쎄릭 에게 주고, 비취 머리핀과 팔찌는 쑤란에게 줘. 몸 조 심해. 너한테서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고 어쩌면 너한 테 갈지도 몰라. 너를 내가…, 우리는 사랑하니까.” “저도요”하고 피터는 그녀를 포옹하고 싶은 충동 을 누르며 급히 말했다. 그렇게 하면 이제 막 땅에 묻 은 어머니에 대한 배반 같았다. 뒤돌아 봤더니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깨가 울음으로 들먹이며 딴 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피터가 기차 정거장에서 울타르 추장에게 전화했 다. “이거 오래 동안 잃었던 내 탕자 울타르 박 주영 피 터 아닌가?”쎄릭이 소리쳤다.“어디서 전화하는 거 야?” “씸켄트 기차 역에 있습니다”하고 피터가 답했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금방 갈게.” 몇 분 후 그는 피터가 기대하듯이 말을 타지 않고 자동차로 왔다. 운전사가 문을 열자 마자 쎄릭이 뛰쳐 나와 길에서 기다리고 있는 피터에게 달려가 억센 포 옹을 했다. 세릭은 주영과의 포옹을 풀고“야, 너 멋쟁이 청년 이 되었구나”하고 주영의 주위로 돌며 평가적으로 말 했다. “추장님께서는 여전히 건장 하십니다”하고 피터는 감탄하며 말했다.“아직도 여기 저기 다 다니십니까?” “전쟁 때보다는 덜해. 난 너의 언어 재주가 아쉬웠 지. 어떻게 지냈나?” 피터는 그 동안의 소식을 다 전했다. 피터는 그를 서서히 운전사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이끌며 조선에 갈 여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거 쉬운 일이야”하고 울타르가 말했다.“내가 이미 너를 정식으로 입양 해 놨어. 카작 여권만 갖고 있으면 문제없어” “저의 민족인 조선인들에 대한 통행금지령을 우회 하려는 수작으로 뻔히 들여다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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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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