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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2, 2020

<제476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최요한 변호사 보험금 횡령 의혹”피해자 급증 교통사고 소송 합의금 피해자에 주지 않고 로펌구좌에 입금 뉴욕주 교통사고 공소시효 3년, 서둘러 믿을만한 변호사 찾아야 교통사고 합의금을 의뢰인들 의 서명을 위조해 자신의 로펌 구 좌에 입금시킨 후 6만6천 달러 이 상을 횡령한 협의로 지난 9월 28 일 뉴욕 퀸즈지방검찰청에 의해 기소된 최요한 변호사에게 사건 을 의뢰했던 피해 의뢰인들이 날 로 늘어나고 있다. 퀸즈지방검찰청에 따르면“한 피해자는 2016년 3월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최 변호사를 법정 대리인으로 고용했다. 이 사건을 맡은 최 변호사는 2017년 11월 보 험사와 9만3천 달러에 합의했다. 이후 고객의 서명을 위조해 합의 금을 자신의 로펌 구좌에 입금시 킨 후 2년이 넘도록 돌려주지 않 고 있다” 고 기소 사유를 밝혔다. 뉴욕일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 면, 한 은퇴 목사부부는“미국에 온지 35년 됐다. 2019년 4월 21일 교회를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 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최요 한 변호사는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았다. 사건을 의뢰한 후 그동안 한 번도 그를 만나지 못했다. 처 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본 것이 202년 9월이었는데, 당시 사건이 언제쯤 종결될 수 있느냐고 물었

또 다른 여성 의뢰인은“2019 보험금 횡령 의혹’으로 인해 큰 년 3월 17일 차가 반파될 정도로 피해를 받고 있는 의뢰인들의 보 크게 다쳤다. 지인의 소개로 사무 상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 장을 만나 최 변호사에게 사건을 안을 찾아보기 위해 믿을 만한 교 의뢰했다. 최 변호사의 얼굴은 한 통사고 전문변호사를 찾아가 보 번도 볼 수 없었다. 아직도 사건 았다. 그는 피해자들이 조금이나 이 진행 중인 것으로만 알고 있으 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대안으로 나, 최근 여러 소문이 난무해 다른 “고객보호를 위한 변호사 기금 변호사를 통해 알아봤더니 황당 (The Lawyers Fund For Client 하게도 5만 달러도 아닌 5천 달러 Protection)” 을 소개했다. 이 변호 에 합의되었고, 합의금은 자신의 사는“이 펀드의 목적은 법률행위 사인이 위조되어 최 변호사 구좌 의 부정한 행위로부터 법률소비 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며 한 자들을 보호하고자 함에 있다. 변 탄했다. 호사의 청렴성을 보존하고, 의뢰 한편, 웨체스트에 거주한다는 인의 돈을 다루는 정직함에 대한 K씨는“2017년 7월 17일‘브롱스 손상을 지키고, 사법행정에 대한 지난 9월 28일 퀸즈지방검찰청이 각 언 빌’ 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어깨와 대중의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론사에 보낸“최요한 변호사 보험금 횡 허리를 다쳤다. 모 통증병원 직원 형성된 펀드이다” 고 설명했다. 령사건”보도자료 원본 을 통해 최 변호사를 소개받았다. 이 변호사는 또“이 펀드를 제 더니 몇 주 안에는 끝날 수 있다 최 변호사는 만날 수 없었고 오직 공받으려면 피해자들이 모여서 고 말한 후 연락이 끊겼다. 그 후 사무장을 통해서만 연락했다. 그 변호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것 답답한 마음에 베이사이드에 있 렇게 진행되던 중 2020년 9월에 가 을 입증해야 한다. 이러한 증언은 는 변호사를 찾아가 확인해 보았 서야 겨우 최요한 변호사와 통화 많이 모일수록 좋다. 합의금의 전 다. 이미 2019년 말에 10만 달러 가 되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늦어 부가 아닌 일부를 보상받게 된다” 정도에 합의해야 할 케이스를 말 지고 있다는 변명만 들었다. 그나 고 밝혔고,“이 기금을 통해 일부 도 안 되는 4분의 1 금액으로 합의 마 11월 말까지는 연락이 되었었 라도 보상 받기 원하는 피해 의뢰 한 후 최 변호사가 자기 로펌 구 으나, 12월부터는 연락이 두절된 인들은 당장 믿을 만한 전문변호 좌에 입금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상태다” 라며 답답해했다. 사를 찾아가 피해 사실을 상담하 고 하소연 했다. 뉴욕일보는‘최요한 변호사 고 변호사가 알려주는 절차에 따

“한인 노숙인 새 보금자리 마련 돕자” 뉴욕나눔의집, 쉘터 구입 기금 마련‘후원의 밤’성공적 개최 한인 노숙인들을 수용하여 재 활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뉴욕나 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은 19일 오후 7시30분 뉴욕만나교회에서 나눔의집 새 쉘터 구입 후원을 위 한 유튜브 나눔의집-후원의 밤’ 비대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 다. 나눔의집이‘후원의 밤’ 을개 최한 것은 현재의 쉘터에 지속적 으로 한인 노숙인들이 증가하고 있어 포화상태에 이르고, 뉴욕주 지사의 강제 퇴거 조치 금지 명령 으로 금년 12월 말까지는 현재의 쉘터에 머물수 있으나 퇴거금지 명령 이후 봄부터 갈 곳 없는 노숙 인들을 수용할 새 보금자리를 마 련할 기금을 후원받기 위해 개최 했다. 현재 나눔의집은 리스 기간은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

아직 남아있지만, 거주지에 관련 되어 많은 벌금을 부과 받게 됐고, 주민들의 불평신고(컴플레인)로 인해 이사를 가야하는 형편이다.

또 화장실 등 주거상황이 열악 하여 새 보금자리를 구해야하나, 20~30명이나 되는 나눔의집 식구 들을 받아주고, 렌트를 해주는 랜 드로드들이 없어 렌트 자체도 녹 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나눔의 집은 코로나19의 벅찬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 쉘터 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후원의 밤’을 통해 기금 모금(펀드레이 징)에 나선 것이다. 이날 뉴욕나눔의집 대표 박성 원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노숙인 이나 홈리스라는 단어는 낯설고 힘든 단어이다. 편견이 있을 수 있 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가 노숙인 이 될 것이라 의심하는 사람이 없 다. 하지만 나눔의집을 섬기며 느 끼는 것은 나도 이 분들과 같이 될 뻔한 적이 있었다. 누구든지 재정

한인 노숙인들을 수용하여 재활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뉴욕나눔의집은 19일 뉴 욕만나교회에서‘나눔의집 새 쉘터 구입 후원을 위한 유튜브 나눔의집-후원의 밤’비대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 다. 사진은 후원의 밤 포스터.

이 어려워지고, 건강문제가 생기

흐림

12월 22일(화) 최고 41도 최저 31도

흐림

12월 23일(수) 최고 38도 최저 36도

12월 24일(목) 최고 58도 최저 42도

12월 22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07.00

1,126.37

1,087.63

1,117.80

1,096.20

1,120.28

1,095.59

< 미국 COVID-19 집계 : 12월 21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18,425,166 894,860

151,599 7,683

326,312 36,505

446,196

4,089

18,351

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고조 언했다. 교통사고상해 전문변호사로 잘 알려진 C 변호사는“교통사고 소송 공소시효가 뉴욕주의 경우 는 3년이다. 3년이 지나면 아무리 큰 케이스라도 소송을 진행할 수 가 없다. 그동안 최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던 피해 의뢰인들 은 하루 빨리 믿을 만한 변호사를 찾아가야 한다. 본인 케이스를 상 세히 설명하고 사후 대책에 대해

상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 했다. 현재까지,‘최요한 변호사 보험금 횡령 의혹’피해 의뢰인들 은 약 30여명 정도로 밝혀지고 있 으나 앞으로 피해 의뢰인들과 피 해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진다.“고객 보호를 위한 변호사 기금(The Lawyers’ Fund For Client Protection)”에 대한 보 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http://www.nylawfund.org/에서 <전동욱 기자> 확인할 수 있다.

고, 가정문제가 생기면 그럴 수 있 다. 우리 모두 한인 노숙인들을 도 울 새 쉘터 구입에 사랑을 베풀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번‘후원의 밤’행사에는 그 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론 김 뉴 욕주하원의원, 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 과 정신과 전문의들이 축전을 보 내왔고,‘나는 행복합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등의 대중가요로 유 명한 가수 윤항기 목사도‘후원의 밤’ 을 응원하는 특별 희망메시지 를 보냈다. 윤항기 목사는“나도 어렸을 적 부모를 잃고 동생 윤복희 권사 와 함께 고아원을 전전하다 교회 의 보호로 한겨울을 지낼 수 있었 다. 그 당시 하나님 앞에서 처음 기도할 때‘다음에 커서 훌륭한 사 람되게 하시고, 불쌍한 고아를 돌 보고 나누는 남매가 되게 하소서’ 하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 기도 를 응답하셔서 우리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셨

다.” 고 간증했다. 후원의 밤은 특별연주로 박영 경 메조소프라노(오보에 홍서영, 피아노 경호현) 가‘상록수’ 를연 주했고, 차창현 트럼펫 연주자와 경호현 피아니스트가 성탄 메들리 연주를 이었다. 2012년부터 한인 무숙인들을 위해 쉘터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나눔의집은 이번 펀드레이징의 목 표액을 300만 달러로 계획했다. 현재, 나눔의집은 전문가들의 상담과 진료가 제공되며 정신건강 상담, 서포트그룹 미팅, 가정문제 상담 등 전문가들의 상담과 진료 가 제공되고 있다. 또 매일 정기적 인 예배와 기도로 영적인 지원을 할 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 중독 치유세미나 등 새 출발을 위한 사 회복지 서비스와 구직활동으로 노 숙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문의: 뉴욕나눔의집 연락처: 718-683-8884, nanoomhouse9191@gmail.co [전동욱 기자]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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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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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2, 2020

사랑나눔으로 더 정겹고 살맛나는 한인사회 만듭시다

뉴저지 한인 8개 봉사단체“힘 합치니 더 큰 힘” 6개 시청·경찰서에 구디백 500개 손세정제 전달 ‘솔로몬보험’ 의 산타들, 코로나19 시대에 어린이에 선물 ‘솔로몬 보험 그룹’직원들은 19일 코로나19 팬데믹 속네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증정 했다. 산타 복 장을 입은 직원들이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손수 포장한 선물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해 따듯한 마음과 작은 기쁨을 나눈 뜻 깊은 이벤 트였다. 솔로몬그룹의 대표 하용화 회장은“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선정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하다. 섬김과 기쁨의 따뜻한 우리 동포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는 회사가 되도록 함께하겠다.” 고 전했다. [사진 제공=솔로몬 보험 그룹]

뉴저지 한인 8개 봉사 단체(뉴저지한인회, 뉴저지교회협의회, 뉴저지목사협의회, 뉴저지장로 협의회, 뉴저지상록회, 팰팍한인회, AWCA, KCC 한인동포회관)이 연합하여 16일 뉴저지 바겐카운티 5개의 시청들(팰리세이즈파크, 포트리, 리치필드파크, 리치필드, 레 오니아) 경찰서를 방문하여 총 500개 구디백과 뉴저지한인회가 Beauty Plus사로 부터 기증받은 손세정제를 전달했다. 이번 1차 행사 는 뉴저지교회협의회(신임회장 이정환 목사), 목사협의회/장로 협의회가 주관하고 뉴저지한인회를 포함한 나머지 단체들은 재정과 물품을 후원했다. △뉴저지한인회 연락처: 201-945-9456, kaanjoffice@gmail.com [사진 제공=뉴저지한인회]

뉴욕본스타트레이닝센터, 주민들에 마스크 1,500장 나눠줘 한인과 미국인들에게 K-팝을 가르치는 뉴욕본스타트레이닝센터(대표 홍하나)는 20일 오후 5시30분 본스타트레이닝센터(213 E. 117 St. NYC) 앞에서 홍하나 사장(둘째줄 왼쪽 네번째,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부이사장)이 학부형 벨라 바로스(Bella Barros) 여사와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 1,500장을 나누어 주었다. 이날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이춘범 이사장도 함께했다. 홍하나 사장은 “매년 우리 학교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K-팝 공연 등 크리스마스 파티를 성대하게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문에 행사가 취소되고 학교 앞에서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주었다. 하루 속히 코로나19를 퇴치하여 뉴욕시가 정상화되길 바란 다” 고 말했다. △뉴욕시본스타트레이닝센터 전화: (646) 896-1497

뉴욕도‘변종 코로나 확산’영국發 승객 입국 추가 제한 뉴욕주(州)가 코로나19 변종

이 확산하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 의 입국을 추가로 제한한다. AP통신 등 언론은 21일 영 국 브리티시 항공이 사전에 코 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 만 뉴욕행 항공편에 태우겠다 고 뉴욕주와 합의했다고 보도 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영국, 아일 랜드와 26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인 시민권자가 아닌 승객 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조치는 미 국인이라도 영국에서 체류했다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미 국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티시 항공과의 합의 사실을 공개하면서 델타 및 버진항공과 도 영국발 승객에 대한 자발적인 검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항공사들이 거부할 경우 뉴욕주 차원에서 다 른 조치를 강구할 것” 이라고 경고 했다.

뉴저지네일협+정건 윈더랜드 할머니, 상록회에 손세정제 등 기증 뉴저지네일협회는 Jung Kun Windingland씨의 매칭 펀드( Matching Fund)로 뉴저지한인 상록회(회장 차영자)에 손세정제를 비롯한 코 로나 바이러스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이를 받은 뉴저지상록회 차영자 회장은“기증하신 분은 Jung Kun Windingland님으로 83세 연세 로 외부 출입은 어려우신 할머님이시다.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신 아버님의 유훈을 받고 자라나셨다. 지금은 한국어 가 서툴지만 마음 깊이 간직한 한민족의 정체성의 뿌리를 늘 후손들에게 알리고 계신다. 마침 손녀 따님이 네일업을 운영하면서 뉴저 지네일협회의 매칭 펀드에 적극 참여하는 중에 할머님께서 뉴저지 한 상록회 어른들을 위해 꼭 기증해 달라는 부탁으로 이렇게 귀한 기증품을 전달받게 되었다. 몸도 불편하신 중에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시는‘윈딩랜드 정건’할머님의 기부에 깊은 감사 드린다” 고 감격해 했다. 사진은 뉴저지네일협회장과 상록회장 및 윈딩랜드 정건 할머님과 함께한 손자 손녀들. [사진 제공=뉴저지한인상록회]

뉴욕한국학교, 조기등록 접수…20일까지 20%할인 뉴욕한국 학교(교장 박 종권)가 2021 년 봄학기 조 기등록을 접 수하고 있다. 개교 48주 년이 되는 2021학년도 봄 학기는 1월 23

일부터 6월 12일까지 모든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1월 16일에는 학습 장소인 인텍아카데미에서 교재배 포 및 교사와의 만남 시간이 계획 되어 있다. 교과과정에 대한 상세 한 소식은 학교 웹사이트에서 찾 아볼 수 있다. △문의: 917-574-4658 (김경희교무),Korean schoolny @gmail.com


종합

2020년 12월 22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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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00달러 실업자 지원금, 서민층 1인당 600달러 지급 민주공화 양당, 9천억 달러 규모‘슈퍼 부양책’타결…21일 표결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지도 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0일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합의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부양책이 올해 3월 2조3천억 달러에 이어 미 국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액수라고 보도했다. 이번 부양책에 제동을 걸었던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는 20일 밤 기자들에게“비로 소 미국에 필요한 초당파적 돌파 구를 마련했다” 라며 양당간 협상 이 타결됐다고 알렸다.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 대유 행으로 생긴 실업자에게 주당 300

달러를 현금 지원하는 정책을 비 롯해 중소기업 지원, 식료품 지원, 백신 배포, 의료 비용 지원에 6천 억 달러를 직접 투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지난해 소득이 9만9천달러 인 사람을 제외하고 전체에게 한 명당 최고 600달러의 생활비를 지 급하기로 했다. ◆ 임대료 지원 250억 달러 = 내년 1월말까지 퇴거 유예와 같은 세입자 구제 대책도 이번 부양책 에 포함됐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 의회 의사당…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지도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0일 약 9천 표는“이 부양책이 충분하다고 생 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합의했다. 각한다면 지금 미국이 당면한 상 황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며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 더 많 은 지원을 추진하겠다” 라고 말했

다.

이번 부양책 협상에서 주요 쟁 점이었던 주·지방 정부에 대한 직접 자금지원과 관련, 공화당의 반대를 민주당이 받아들여 학교 예산, 코로나19 검사 등 주정부가 지출해야 할 계정을 연방 정부가 일부 지원하기로 하는 우회로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코로나19 위기와 관 련해 노동자가 기업을 상대로 소 송했을 때 기업을 법적 책임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지 만 이는 합의안에서 빠졌다고 로 이터통신이 전했다. 의회는 21일 이번 부양책을 표 결해 가결하기로 합의했으며,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의회를 통 과하면 이를 즉시 승인할 예정이 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의회는 연방 정부의 1조4천억 달러 다음 회계년도 예산도 이날 함께 표결하기로 했다. 양당은 연 방 정부의 예산이 21일 0시로 종료 됨에 따라‘셧다운’ (일시적 업무 정지)을 막기 위해 20일 긴급히 하 루짜리 임시 예산 편성안을 가결 해 협상 시간을 벌었고, 트럼프 대 통령은 이를 바로 승인했다. 양당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 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중소기 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을 논의해왔으며 일부 쟁점을 놓고 협상이 진통을 겪었다.

김민선 LISMA 학장, 올드웨스트버리가든스 홍보대사 임명 돼 퀸즈 한인성당은 20일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 총 192명이 검진을 받았다. [사진 제공=퀸즈성당 홍보부]

퀸즈성당, 코로나19 테스트 192명이 수혜 성바오로정하상천주교회(퀸 즈 한인성당)은 20일 오전 9시부 터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테스트 를 실시, 총 192명이 검진을 받았 다. 이날 NYC Health+Hospitals에서 10명의 팀이 나와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테스트를 수행 했다. 이 테스트는 뉴욕 시장실 한인 담당관과 한인권익신장의원 회 박윤용 전 회장의 주선으로 이 루어 졌다. 검사진들은 진료를 원 하는 사람들의 간단한 개인 정보 와 건강 상태를 물어 컴퓨터에 입 력하고 면봉으로 코안에 있는 수 액을 수집했다. 검사 결과는 1~2 일 후 각 개인에게 통보된다. 이날 퀸즈성당 사목회는“많 은 진료객들이 몰려 오래 기다리 지 않고 안전하게 검진을 받을 수

롱아일랜드컨서바토리(LISMA) 김민선 학장은 18일 올드 웨스트버리 가든스(Old Westbury Gardens)의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올드 웨 스트버리 가든스 이사회는 유색인종의 가입을 받지 않는 곳으로, 이번 김민선 학장의 홍보대사 임명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역사 를 다시 쓰는 중요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이사회는 지난 30년 간 예술 및 교육 사업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김민선 학장의 공로 를 인정해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1906년 완공된 대저택 및 정원은 1959년부터 공원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이래 아름다운 풍경으 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영화‘러브 스토리’ , 히치콕의‘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스코세지의‘순수의 시대’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 하다. [사진 제공=LISMA]

뉴욕주, 취약계층·요식업종사자에 재산세 면제·납부기한 연장 혜택

있도록 오전 일찍부터 진료 시간 을 잠는 등 많은 봉사를 하여 검

진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9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재산소 유자 및 요식업 종사자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행정 명령 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행정 명령‘202.83’ 에 따라 뉴 욕주정부는 2021년까지 장애인이 나 저소득층 고령자와 같은 취약 계층 재산세를 면제하고, 코로나 19 클로스터 주황색 구역인 뉴욕 시 요식업종사자들의 판매세 납 부기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 쿠오모 주지사의 행정 명령에

따라 뉴욕주 정부는 주소를 변경 한 개인이나 다른 소유자에게 재 산을 증여한 사람을 제외하고, 2020년에 혜택을 받은 모든 재산 소유자들은 2021년에도 자동으로 혜택이 갱신된다. 이외에도 뉴욕 시를 포함한 주황색 구역의 요식 업계 종사자들의 판매세납부 기 한을 3개월 연장한다. 종전의 세 금 납부 기한이었던 12월 21일을 2021년 3월까지로 연장하면 코로 나19 영향으로 한이 필요한 지역 의 요식업 종사자들에 대한 세금 부담이 완화된다. 요식업 종사자

들은 세무서에 안내에 따라 구제 를 요청해야한다. 쿠오모 주지사는“코로나19는 우리의 집단적 힘을 시험하고 수 많은 뉴욕 주민들의 재정에 부담 을 가했다. 뉴욕주는 이 전염병으 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65세 이 상의 뉴욕주민들과 장애인들에 대한 재산세 감면과 요식업 종사 자들과 같은 막심한 피해를 입은 일부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판매세 납부 기한을 연장 할 조치 를 취하고 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 뉴요커들을 계속 지 원하고 싸울 것이다. 고군분투하 는 사람들을 위해 연방정부는 실 질적인 구호를 제공해야 한다.” 고 [전동욱 기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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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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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2, 2020

모더나 백신 접종 시작… 일주일 만에 두 번째 백신 투여 모더나 백신 맞은 미 중환자실 간호사“흥분되고 영광스럽다” 유통 용이한 모더나 백신, 화이자 백신보다 더 많은 곳에 배포 미국이 21일 화이자에 이어 모 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첫 번째 백신인 화이 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의료진 에서 맞히기 시작한 지 일주일 만 에 두 번째 백신 투여에 나선 것이 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병원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모더나 백신 을 접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 했다. 통신은“코네티컷 하트퍼드 헬 스케어의 간호사 맨디 델가도가 모더나 백신을 최초로 맞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됐다” 고 전했다. 델가도는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행사에서“백신을 맞게 돼 흥분 되고 영광스럽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욕주 롱아일랜드 의 한 병원도 이날 의료진을 대상 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에 착수했 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 난 18일 모더나 백신을 세계에서 최초로 승인했고, 미국은 두 종류 의 백신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 기 요양시설 거주자·직원을 상대 로 우선 접종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

저온에서 운송·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 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모더나 백신 1차 접종분은 백 신 보급을 책임진 연방정부의‘초 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 팀에 의해 미전역으로 배포 됐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 관은 이날 초고속 작전팀 브리핑 에서 앞으로 모더나 백신은 화이 자 백신과 비교해 더 많은 장소에 배포될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 배 포처는 화이자 백신보다 3천500여 곳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모더나 백신은

도달하기 어려운 더 많은 시골 지 역에서도 보관될 수 있다” 며“주 정부의 요청에 맞춰 백신 배포를 조정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 신 200만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등 총 790만회 접 종분의 백신을 추가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 르면 20일까지 미국 각 주에 배포 된 화이자 백신 총 물량은 283만8 천225회 접종분이고, 이 중 55만6 천208회 분량의 백신이 의료진 등 에게 실제로 투여됐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을 추가한 미국은 백신 접종에 계속

21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병원에서 한 직원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직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은 화이자 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코로 나 3차 대유행의 기세는 여전히 꺾 이질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휴 일인 20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

바이든, 화이자 백신‘생중계 접종’ …“걱정할 것 없어” 델라웨어 지역병원서 접종“의료진에 큰 빚”…“트럼프 정부, 공로 인정받을만 해” 해리스, 성탄 이후 접종… WP“백신개발 선전 트럼프, 대중 안심 위한 접종 안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1 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델 라웨어주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백신을 맞았으며, 방송 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인수위는 바이든 당선인이 백 신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 종한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가벼운 캐주얼 차림에 마스크 를 쓴 바이든 당선인은 부인 질 바

이든 여사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 는 가운데 이 병원 임상 간호사이 자 병원 직원 건강서비스 책임자 인 테이브 마사로부터 왼쪽 팔뚝 에 주사를 맞았다. 바이든은 주사를 맞기 직전에 셋까지 세어주길 원하느냐는 마사 의 질문에“아니다. 준비되면 바로 접종하면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주사를 맞은 뒤 접종과 관 련해“어떤 것도 걱정할 게 없다” 면서 마스크를 쓰고 전문가의 말 을 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 리가 이 사람들(의료진)에게 엄청

나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 이 라며“과학자들과 이것을 만든 사 람들, 최일선 의료진, 실제로 임상 시험을 한 사람들은 정말 놀랍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여러분 모두 가 얼마나 바쁘고 믿을 수 없는 일 을 하는지 보기 위해 병원 전체를 안내받았으면 좋겠다” 며“우리는 당신들에게 정말 큰 빚을 지고 있 다” 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그는 특히“(트럼프) 행정부가 ‘워프 스피드 작전’을 순조롭게 실행에 옮기는 등 어느 정도 공로 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하기도 했다. 질 바이든 여사

기업들, 직원들 백신 맞히려‘당근과 채찍’ … 의무화는 꺼려 30대 기업 절반‘의무화 고려 안해’… 가능하지만 역풍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이 속속 사용 승 인을 받으면서 미국의 대기업들 이 직원에게 백신을 맞히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기업들은 정 상 출근을 재개하기 전까지 가능 한 한 많은 직원의 백신 접종을 독 려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으 나, 접종 의무화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21일 보도했다.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 (EEOC)는 최근 발표한 안내 지 침에서 기업들이 근로자에게 백 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기업들은 백신을 의무화할 경우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에 대해 불안감을 가졌거 나 종교적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 는 미국인이 적지 않은 데다 실제 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책임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 달 전 직원이 참여한 온라인 회의 에서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 전 까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 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자신이 먼저 백신을 맞아 솔선수범하겠 다는 의사만 밝혔다고 소식통들 이 전했다. 대형 신용카드사 디스커버 파 이낸셜 서비스도 되도록 많은 직

원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독려하 겠다면서도 백신 접종을 고용 유 지의 의무 조건으로 제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지난 3일 한 여론조사 결과 30 개 대기업의 거의 절반이 백신 의 무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 했다고 WSJ은 전했다. 대신 많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당근과 채 찍을 동시에 내놓는 분위기이다.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은 백신 접종 비용을 사내 건강보험에서 전액 보장하겠다고 밝혔고, 뉴욕 의 상업용 부동산회사 스퀘어풋 은 내년 백신을 맞는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주는 것은 물론 접종 비용도 대겠다고 공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 로 접종받고 있다.

는 이날 오전 일찌감치 접종했다 고 인수위는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긴급 사용이 승인된 화이자-바이 오엔테크 백신은 지난주 초부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 어간 상태다. 이 백신은 최초 접종 3주 후에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한다. 따라 서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만9천99명, 하루 사망자는 1천509 명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 는 1천787만여명, 사망자는 31만3 천여명이다.

식 직전인 내달 11일 전후에 추가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은 바이든 당선인과 시차를 두고 접종하라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후 접종한다고 워싱 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 난 18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 정동 건물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 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 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 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도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 여부에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다. WP는“트럼프는 백신 개발에 대해선 크게 선전했지만,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대중을 안심시키 기 위한 행사에는 보이지 않고 있 다” 고 지적했다.

“애플, 2024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승용차 만든다” 주행거리 늘리는 자체설계 배터리가 핵심 아이폰을 만드는 정보통신 대 기업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시 장에 뛰어든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 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로 생산이 2025년 이후로 밀릴 수 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 내부에선‘프로젝트 타이 탄’ 이라는 차량 프로젝트가 2014 년부터 가동됐다. 다만 한동안 회사가 소프트웨 어 등 다른 분야에 주력하다가 지 난해부터 차량 프로젝트가 다시 진척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맨해튼 애플스토어에 달린 애플 로고

애플 차량 사업의 핵심에는 자 체 설계한 배터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애플은 배터리 내 셀의 용량은 키우고 파우치와 모듈을 없애는 대신 활성물질을 더 넣는 디자인 을 고안했다. 이를 통해 차량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게 관계자 의 설명이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보다 과열될 가능성이 낮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로 만드는 방 안을 연구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 다. 애플은 차량에 탑재될 라이다 (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 리를 감지하는 기술) 센서 등 일부 부품은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애플이 차량 조립을 위해 제조사와 협력할 것으로 예 측되며, 애플이 기존 차량 제조사 의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자율 주행시스템만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해에 전자제품 수억 개를 생 산하는 애플이지만 대표적인 종 합산업인 차량 제조는 복잡한 공 급사슬을 고려할 때 애플에도 쉽 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Ⅱ

2020년 12월 22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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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악관 경제팀 추가인선 국가경제위 부위원장에 카민 뉴욕대 교수… 대통령 경제특보에 갬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에 데이비드 카민 뉴욕대 학교 법대 교수를 지명하는 등 백 악관 경제팀에 대한 추가 인선을 했다. 바이든 인수위는 21일 보도자

료를 내고 카민 교수를 브라이언 디스 NEC 위원장을 보좌하는 부 위원장에 낙점하고, 인수위 국내 경제정책팀에 소속된 조엘 갬블을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으로 내정했다. 카민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행

정부 백악관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보로 일한 바 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인수위는 또 NEC 재정개혁 소 비자보호 부국장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경제 참모였던 바랏

라마무르티를 지명했다. 인수위는“이들 참모진은 바이 든 행정부가 모든 미국인을 현재 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고 미래를 위한 강력하고 포괄적이며 더욱 탄력적인 경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대선조작 특검 불필요” … 떠나는‘충복’트럼프에 찬물

으로 추정되는 해킹 사건에 대해 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 를 공개 피력했다. 그는“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가에 동의한다. 분 명히 러시아(소행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

겠다” 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 언론 인 터뷰에서“러시아가 관여했다고 꽤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해킹 피 해 범위 축소를 시도하며 러시아 가 아닌 중국 소행 가능성을 제기 했다. 바 장관은 또 법무장관직을 수 락할 때 어려운 일이 되리라는 것 을 알았다면서“후회하지는 않는 다” 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 윗으로 바 장관의 사임을 발표했 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 중 충복 이었던 바 장관은 이달초 AP통신 인터뷰에서 대선사기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여기에 헌터에 대한 수사가 대선 기간 공개되지 않게 조치했 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경질될 거란 관측이 많았다.

주도인 리치먼드의 버지니아 역사 문화박물관으로 이동한다. 노덤 주지사는 앞서 리치먼드 시내 중심가에 있는 리 장군 동상

철거도 지시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이 소송을 내면서 법원 에 사건이 계류 중이다. 버지니아에서는 리 장군의 이 름을 딴 학교와 도로 이름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남부연합군을 이끈 장군들에 대한 재평가는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 릎에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으로 인종 차별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본격화했다. 상·하원을 통과한 2021회계연 도 국방수권법에도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명칭 변경 조항이 들어갔다.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 사할 태세다.

바 법무, 바이든 차남 특검도 선그어… 러시아 해킹에 무게두며 트럼프와 이견 사실상 현직 장관 마지막 공개석상서 작심발언…“법무장관 수락 후회 않는다” 퇴임을 이틀 앞둔 윌리엄 바 미 국 법무장관이 대선조작과 조 바 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에 대 한 특검 임명이 불필요하다고 밝 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사 실상 마지막 회견을 통해 찬물을 뿌린 셈이다. 특검 임명 권한은 법 무장관에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 에 따르면 바 장관은 21일 오전 1988년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 기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23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바 장관으로서는 현직 법무장관 신분으로 마지막 공개석상에 선 셈이다. 당연히 대선조작 의혹 및 바이 든 당선인 차남 헌터의 납세 수사 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둘 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 바 장관은 대선결과를 뒤바꿀 정도로 구조적이거나 광범위한 선 거사기 증거가 없었다면서“현 시 점에 특검이 올바른 수단이고 적 절하다고 생각했다면 임명을 할 텐데 그러지 않았고 그러지 않을 것” 이라고 했다. 헌터에 대한 특검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지금까지 특검을 임명 할 이유를 보지 못했고 떠나기 전 에 그럴 계획이 없다” 고 잘라 말했 다. 바 장관은 연방검찰이 헌터에 대한 조사를 책임감 있고 전문적 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도 수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퇴임을 목전에 둔 바 장관의 이 날 발언은 특검 임명을 원하는 트 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는 발 언이다. 특검 임명 권한이 있는 법 무장관이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 어버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음모론 제기

퇴임을 이틀 앞둔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이 21일 워싱턴 법무부 청사에서 재임 중 사실상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 캠프 법률팀에서조차 배제된 시드니 파월 변호사를 대선조작 특검에 앉히는 방안에 관심을 보 이고 있다. 헌터 역시 트럼프 대통 령의 집요한 공격 대상이 돼 왔다. 바 장관은 이날 미 연방기관과 기업 다수가 대규모 피해를 본 것

의회에 110년 서있던‘노예제 옹호’리 장군 동상 철거 과거 남부연합군 사령관… 인종 분리교육 항의 흑인 여성 동상이 대체할 듯 미국에서 과거 노예제를 옹호 위원회에서는 노예제 존속을 했던 남부연합군의 사령관 로버트 위해 싸웠던 인사가 다양성이 추 리(1807∼1870)의 동상이 결국 워 구되는 현시점에는 주를 대표하는 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철거됐 상징이 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다. 리 장군의 동상이 서 있던 자리 21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에는 16세인 1951년에 흑인 학생에 언론에 따르면 의회의사당 건물 대한 처우를 문제 삼으며 시위에 안에 1909년부터 110년 넘게 서 있 나섰던 바버라 존스의 동상이 들 던 리 장군의 동상이 이날 새벽 3 어설 가능성이 크다. 주의회는 내 시께 철거됐다. 년 1월 시작되는 회기에 이를 결정 의사당에는 50개 주에서 2명씩 할 예정이다. 고른 인사의 동상이 서 있는데 리 존스의 사건은 흑인과 백인의 장군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분리교육을 금지한 미 연방대법 워싱턴과 함께 버지니아주를 대표 원의 유명한‘브라운 대 교육위 하는 동상이었다. 원회’판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번 철거는 민주당 소속 랠프 WP는 전했다. 존스는 1991년 56 노덤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주의회 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산하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요청 노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한 것이다. “젊고 선구자적인 유색 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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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의사당에서 버지니아를 대 표하는 것을 보고 싶다” 면서“방 문자들이 미국에 대한 존스의 기 여를 알게 되고 존스가 했던 것처 럼 그들의 커뮤니티에 긍정적 변 화를 일으킬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리 장군 동상 철거를 요 구한 제니퍼 웩스턴 하원의원(민 주당·버지니아) 등도 성명을 내 고“역사적이자 한참 전에 이뤄졌 어야 할 순간” 이라면서“리 장군

철거되는 리 장군 동상

동상은 분열과 압제, 인종주의의 유산으로 미국 역사의 어두운 시 대를 기념하는 것” 이라고 했다. 리 장군의 동상은 버지니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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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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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2, 2020

코로나 신규 869명, 이틀째 1천명 아래… 또 하루 24명 사망 지역 824명·해외 45명…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1천명 육박 전국 5인 이상 모임금지·스키장-관광명소 폐쇄… 어제 5만8천571건 검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 자 수는 8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천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인 5만건 이상에 달하면 서 휴일보다 크게 증가했음에도 확진자는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 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천∼ 1천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연이틀 24 명이나 나오는 등 다른 주요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정부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 단하에 24일부터 전국적으로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동시 에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 영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연시 인 파가 몰리는 전국의 주요 관광명

21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 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소도 폐쇄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내달 3일까지 시행된다. ◇ 1천명대→900명대→800명 대…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1천460명이라

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 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 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 78명→1천14명→1천64명→1천51 명→1천97명→926명→869명 등으 로 닷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하다

전날부터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1 천명대에서 900명대를 거쳐 800명 대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 입이 4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92 명)보다 68명 감소했다. 최근 1주일(12.16∼22)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천14명꼴로 나온 가운데‘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 생 확진자는 일평균 985.6명에 달 해 1천명 선을 바라보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309명, 경기 19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546명이다. 비수도권에 서는 경북 58명, 대구 39명, 충북 30명, 부산·광주 각 26명, 강원 23 명, 제주 19명, 경남 18명, 충남 15 명, 대전 9명, 울산 6명, 전북·전 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27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송 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 지 총 217명이 확진됐고, 동일집단 (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경기 부 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시, 구 미시, 안동시 소재 교회와 관련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대구에서도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경북 경산시 기도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불어났다. ◇ 해외유입 45명… 누적 사망 자 700명대, 증가세 빨라져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으로, 전날(34명)보다 11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8명은 공항이 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 됐다. 나머지 27명은 경기(13명), 서울(8명), 충남(2명), 인천·충북 ·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 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4명, 외국인이 2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317명, 경기 206 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68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 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 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 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 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 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 는 773명 늘어 누적 3만5천928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 자는 72명 늘어 총 1만4천810명이 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77만 2천432건으로, 이 가운데 356만9천 84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 지 15만1천129건은 결과를 기다리 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8천 571건으로, 휴일이었던 직전일 3 만767건보다 2만7천804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8%(5만8천571 명 중 869명)로, 직전일 3.01%(3만 767명 중 926명)보다 크게 하락했 다.

정은경“내주 일일 1천∼1천200명 확진자 나올 듯” “고령 환자가‘마지막 성탄’보내지 않게 대면모임·행사 취소해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도 하루에 최대 1천 2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 다고 방역당국이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 대본) 본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 에서“(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 가 1.28 정도이고, 이 수치로 확진 자 수를 예측하면 다음 주에는 (일 일) 1천 명에서 1천200명 사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밝혔 다. 다만 그는“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면서 환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는 있 으나, 서울 동부구치소 사례처럼 대규모의 집단발병이 발생하면 확 진자 수는 더 초과해서 발생할 수 도 있다” 고 예상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 단했다. 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그는 이어“사회적 거리두기 나타내는 지표로, 1.28은 확진자 1 강화 이후에 이동량 등 접촉을 나 명이 1.28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 타내는 지표가 더 감소하는 추세 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 이기 때문에 이번 주 초 이런 부분 을 초과하면‘유행 지속’ , 1 미만 을 면밀히 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 이면‘발생 감소’ 를 의미한다. 다면 시급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수도권 지역감염 위험 매 본다” 면서“방역적·의료적 대응 우 높아… 아직 엄중한 상황” 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지 등을 정부는 현재의 확산세를 저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고덧 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붙였다.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정 본부장은 현 상황에 대해 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상향 조 “지난 10일 누적 감염자가 4만 명 정했다. 을 넘었는데 11일 만에 1만 명이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억제 증가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 효과가 있어서 더 이상의 급증은 서 오늘 5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어느 정도 막고 있으나, 이 유행의 도 2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정점을 꺾어서 반전을 일으킬 정 또 고령의 위중증 환자가 누적돼 도까지의 효과는 아니라고 판단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다.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고 진 남아있다” 고 우려했다. 또“최근

갈림길 선 윤석열…‘정직 2개월’집행정지 심문 ‘회복할 수 없는 손해’vs‘공공복리에 영향’쟁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처분에 불복해 신청한 집행정지 사건 심문이 22일 열린다. 법원이 윤 총장의 신청을 인용 하면 곧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 지만, 기각하면 불명예 속에 2개월

간 정직이 유지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 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 대로 신청한 징계처분 효력 집행 정지의 심문 기일을 연다.

윤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 가로 징계가 확정된 다음 날인 지 난 17일“검사징계위원회의 심의 가 절차적으로 위법하고 징계 사 유도 사실과 다르다” 며 징계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 지 신청을 함께 냈다. 집행정지는 행정청의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

의심 환자의 검사 양성률도 2%가 넘는 등 증가세에 있고 수도권 지 역인 경우에는 지역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다” 며“아직은 굉장히 엄 중한 상황” 이라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오는 성탄절 종교 행사와 송년회, 회식 등 대면모임 을 취소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고령의 기저질환 자들이 감염으로 인해‘마지막 성 탄’ 을 보내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단합된 멈춤과 또 대면 모임, 행사 취소가 필요한 상황” 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특히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은 우리 부모님이기도 한 고령의 어르신, 또 기저질환자” 라 면서“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늘어 나면 종사자 등을 통해 감염취약 시설로 유행이 확산해 결국은 위 중증·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밖

에 없다” 고 말했다. ◇ 1주간 코로나19 사망자 81 명… 60대 이상이 95%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 명 안팎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망 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 터 19일까지 1주간 사망자는 총 81 명에 달한다.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49명, 70대 19명, 60대 9명, 50대 3명, 40대 1명 등으로 60세 이 상이 77명(95.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망자 81명의 추정 감염경로 는 시설 및 병원에서 감염된 사례 가 40명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 다. 또 사망자 가운데 79명(97.5%) 은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특히 감염취약시설 로 꼽히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 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 기 위해 행정명령을 통해 시설 종 사자가 주기적으로 진단검사를 받 도록 했고‘사적 모임 금지’ 와‘마 스크 상시 착용’등도 의무화했다.

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 를 막을 긴급한 필요성이 있을 때 본안 소송 판결에 앞서 처분의 집 행을 멈추는 결정이다. 윤 총장 측은 신청서에서 정직 기간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 행할 수 없게 되고, 해당 처분으로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이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또 월성 원전 수사 등 중요 사 건 수사에서 총장의 부재는 큰 차

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내년 1 월 인사 때 수사팀이 공중분해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윤 총장이 낸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 심문 때 와 마찬가지로 윤 총장의 직무 유 지가 검찰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 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심문을 통해 양측 입 장을 확인한 뒤 정직 2개월 처분의

효력을 중단할지 혹은 그대로 유 지할지 판단한다.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긴급한 필요성에 대한 판 단은 앞선 직무배제 사건과 큰 차 이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 이다. 다만 이번 사건은 직무배제 사건과 달리 윤 총장이‘징계혐의 자’ 가 아닌‘징계 처분을 받은 자’ 로서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것이어 서 공공복리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020년 12월 22일(화요일)

2020년 결산 한국 10대 뉴스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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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특집-결산 2020] 연합뉴스 선정 한국 10대 뉴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어삼킨 한 해 였다. 한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1개월 만에 하루 1천명 선을 넘기며 3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다. 팬데믹 속 치러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상 최다 의석수 를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거대 여당은 검찰개혁을 내세우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했고, 연중 계속된 갈등은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사태로 이어졌다. 지방정부 는 수도 서울과 제2 도시 부산 시장의‘미투’파문으로 요동쳤으며 서울 에서 시작된 부동산 광풍은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번졌다. 남북관계는 올해 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피살 등 파행을 이어 갔다. 텔레그램에서 일어난 성 착취 사건인‘n번방’사건은 우리 사회 에 충격을 줬고, 유례없이 긴 장마와 초강력 태풍으로 여름은 고통스러 웠다.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끈 기업가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 운 지 6년 5개월 만에 세상을 떴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로 팝 역사를 새로 썼고,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기 생충은 세계 영화사를 바꿨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선정한 10대 국내 뉴스다.

◆ 코로나19 대유행… 다시 위기 상황

세종시 고등학교 학생, 교직원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 / 2020.11.27

◆ 민주당 총선 압승…‘단독개헌’빼곤 무소불위

개표방송 지켜보며 박수 치는 더불어민주당 / 2020.4.15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163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의 17석을 합쳐 총 180석을 확보하며 유례 없는 압승을 거뒀다. 이는 헌정사상 단일 정당이 차지한 최다 의석수이 며, 원내 의석 비율 60%는 1987년 민주화 개헌 이후 최고치다. 반면 제1야당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역구와 비례정당 미 래한국당을 합쳐도 103석을 차지하는 데에 그치며 개헌저지선을 겨우 지켰다. 원내 3당 민생당은 0석 원외정당으로 전락했고, 20대 때의 다당 제 국회는 양당제로 회귀했다. 5분의 3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강제중단을 단 독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는 등 국회에서의 절대적 주도권을 갖게 됐다. 절대 과반 의석을 토대로 국회 임명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 대법 관, 헌법재판관 등의 임명동의안도 단독 처리가 가능해졌다. 사실상 개헌 빼고는 거의 모든 국회의 권한을 휘두를 수 있게 된 셈 이다. 또 민주당은 21대 국회 상반기 원 구성 결과 18개 위원장 자리를 독 식하며 입법 독주의 발판을 놨다. 상임위를 야당과 배분하지 않은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통합당은 관례대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해 정부·여당을 견제 해야 한다고 버틴 끝에‘11대 7’협상안마저 거부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은 검찰개혁에서 비롯됐으나 극단적 양상을 띤 채 장기화하면서 검찰개혁의 명분과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도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형사·공판부로 전환 하고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은 지속됐다. 검찰개혁의 보루로 여겨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반대하는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를 통과하면서 정부 주도의 검찰개혁에는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정치권에서도 검찰개혁은 가장 휘발성 강한 뇌관이었다. 여권은 윤 총장을 검찰 기득권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국민 의힘을 비롯한 보수야권은 윤 총장에 대한 사퇴요구를‘보복’ 으로 보고 방어막을 쳤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지면서 되레 윤 총장 은 보수진영의 유력 차기주자로 떠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 의 지지율은 치솟았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투 는 차기구도는‘3강 구도’ 로 재편됐다.

◆ 박원순 극단선택·오거돈 사퇴… 정치권 미투 파문

서울대병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 / 2020.7.10 / 서울시 제공

◆ 검찰개혁 둘러싼 秋-尹 갈등 1년 내내 지속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의 분주한 의료진 / 2020.12.2

사퇴 의사 밝힌 후 인사하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 2020.4.23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1 개월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1, 2차 유행을 거쳐 현재 3차 대유행이 진 행 중이다. 첫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 온 중국인 여성이었으나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1차 대유행이 본격화했고, 2월 29일 909명으로 정점 을 찍었다. 대구·경북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한 달 만에 약 8천 명으로 늘었다. 3월부터 콜센터, 종교시설 등을 고리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자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하는‘사회적 거리두기’ 를 도입하고 진단검사로 감염자를 신속히 격리·치료하면서 확산세를 억 제했다.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으로 다시 위기를 맞았고, 8 월 중순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 자가 대거 나오면서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발생했다. 2차 유행 역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꺾였지만 이후 소모임·직 장 등 일상감염이 급확산하면서 11월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하루 1천명대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 다.

수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미투’파문이 충격파를 던졌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월 9일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공관을 나 선 뒤 이튿날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전날인 8일 박 전 시장 의 비서가 경찰에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다. 박 전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최장수 서울시장 이었고, 국내 첫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인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등을 이끈 인물이었다. 특히 10년 가까이 그를 보좌했던 현 서울시 고위 간부들이나 비서실장 등의 책임론까지 제기되면서 서울시정은 일대 혼 란을 피할 수 없었다. 4번째 도전 끝에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거돈 전 시장은 지난 4월 부하 직원을 추행했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을 내려놨다. 업무시간에 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사퇴 시점 이 총선 직후여서 민주당 지도부의 사전 인지 여부와 피해자와 사퇴 시 점 협의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증폭됐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4개월여 간 수사했지만, 본인이 밝힌 강제추행 외에는 측근들의 공직선거법 위 반, 직권남용 등의 의혹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며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은 현재 관용차 내에서 직원 성추행 의혹 등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사건 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8면에 계속>

법제사법위원회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이 연일 신문지면과 인터넷 뉴스란을 달궜다. 추 장관은 연초 벽두 취임 하자마자 검찰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로 포문을 열었고, 윤 총장과 검찰은‘울산시장 선거개입’의혹 수사로 청와대를 정조준했 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추 장관은 채널A 전 기자 강요미수 사건 ‘검언유착’ ( 의혹)에 이어 윤 총장의 측근·가족 비위 의혹 수사에서도 윤 총장을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잇달아 발동했고 검 찰 안팎의 반감이 노골화됐다.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서“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는작 심 발언을 한 뒤 검찰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연관된 월성 1호기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맞물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 고 징계 절차에 돌입하자, 전국 검사들이 항의 성명을 내는 등 집단행동 에 나서면서 양측 갈등은 전면전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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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결산 한국 10대 뉴스Ⅱ

TUESDAY, DECEMBER 22, 2020

[송년 특집-결산 2020] 연합뉴스 선정 한국 10대 뉴스 <7면에 이어서>

◆‘대책 또 대책’에도 안 잡히는 집값, 전세난까지 심화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며“문재인 대통 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 게 생각한다” 면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피격 사건에 대한 남측의 공동조사 요구에 끝내 응답하지 않았고, 해양경찰청의 집 중 수색에도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남북관계는 파행을 이어갔다.

니가 1954년 시상식에서 4개의 트로피를 받은 적이 있지만, 장편 애니· 단편 다큐멘터리·장편 다큐멘터리·단편 영화 등 각기 다른 작품으로 받은 것이었다.

◆‘초일류 기업’이끈 개척자,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 텔레그램서 발생한 조직적 성착취… n번방 사건

부동산대책 발표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 2020.6.17

작년 말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꼽히는 12·16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은 잠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력한 대출 규제로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동안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풍선효과’ 가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2월 수원·안양·의왕시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 로 묶었지만, 투자 수요는 다시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옮겨갔고 정부는 다시 6·17대책에서 접경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과 대전, 청주 등 지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자 투자 수요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여기에 집값 상승을 우려 한 실거주자들이 매수에 가세하면서 서울 집값도 뛰기 시작했다. 정부는 다주택자·법인에 대한 세금을 크게 올리는 내용의 7·10 대 책을 발표하며 수요를 눌렀으나 이번엔 전세시장으로 불이 옮겨붙었 다. 7월 말 전격 시행된 새 임대차법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 주택에 2년 더 거주할 수 있도록 한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세입자가 크게 늘 면서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급등했다. 그러자 전세난에 지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 트값이 다시 뛰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호텔을 개조해 임 대주택으로 제공하는 등의 전세 대책도 내놨지만 당장 효과를 내기에 는 역부족이다. 이 과정에서 20∼30대까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 렵다는 생각에‘패닉바잉’ (공황 구매)에 나서며 좀처럼 집값 상승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온라인 메신저‘텔레그램’ 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성 착취 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n번방’ 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크나큰 충격 을 줬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대학생 취재팀인‘추적단 불꽃’ 의 첫 보도를 시작으로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방식과 피해 규모가 알려졌다. 피 해자 중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돼 있고, 성 착취 수법이 악랄해 국민적 공분이 어느 때보다 컸다. 각 경찰청에 설치된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동원해 수사에 나선 경 찰은 지난 3월 규모가 가장 큰 채팅방 중 하나인‘박사방’운영자 조주 빈을 검거했다. 또 5월에는‘n번방’ 으로 불리는 숫자 대화방을 처음 만 든‘갓갓’문형욱을 붙잡아 구속했다. 이들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돈을 내고 채팅 방에서 동영상을 구입한 공범들 역시 줄줄이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외에도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 의가 적용됐다. 첫 재판이 열린 지 7개월 만에 조주빈에게는 1심에서 징 역 40년이 선고됐다. 수사당국은 채팅방 운영자들뿐 아니라 성 착취물 제작·유포를 방 조한 혐의로 유료 회원은 물론, 무료 회원까지도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 다. 불법 성적 촬영물을 소지만 해도 처벌하는 등 성범죄 처벌 수위를 높인 이른바‘n번방 방지법’ 도 지난 5월부터 시행됐다.

◆ 방탄소년단·‘기생충’,팝과 영화 역사 다시 쓰다

◆ 연락사무소 폭파·서해 공무원 피살… 남북관계 파행

방탄소년단 새앨범 BE 글로벌 기자간담회 / 2020.11.20

폭파되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 2020.6.17

올해 남북관계는 경색을 넘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북한은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6월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의‘판문점 선언’ 에 따라 협 력의 상징으로 그해 9월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1년 9개월 만에 사라졌 다. 정부는“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서는 안 될 행위” 라고 비난했고, 이후 남북관계는 경색을 넘어 긴장국면에 들 어갔다. 세 달여 뒤인 9월 22일에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 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 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북측이 사체를 불태운 것 아니냐는 관 측이 나오면서 국내적으로는 대북감정 악화로 이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25일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방탄소년단(BTS)은 올해 한국 가요사는 물론 팝음악계 판도에도 중 요한 분기점이 될 대기록을 연이어 탄생시켰다.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5대 음악시장 앨범 차트 정 상을 석권하더니 8월 발표한 영어 싱글‘다이너마이트’ 로는 빌보드 메 인 싱글차트 첫 1위를 거머쥐며 북미 시장에서 대중적 인기까지 잡았 다. 주변부에서 출발한 K팝이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인기 정점에 오른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다이너마이트’ 는 BTS에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까지 안겨줬다. 1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담아낸‘라 이프 고스 온’ 이 한국어 곡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싱글 정상에 올랐다. 미 시사잡지 타임이 BTS를‘올해의 연예인’ 으로 선정하는 등 이들의 행보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기생충’ 이 세계 상업영화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하며 세계 영화사를 다시 썼다.‘기생충’ 은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주요 부 문에서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봉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은 한국 영화 최초에 그치지 않는다.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작품상과 국제영 화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처음이다. 한 사람이 한 작품으로 4개의 트로피를 받은 것도 최초다. 월트 디즈

삼성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의 이건희 회장 모습 / 2020.10.25 / 사진 제공=삼성전자

한국 재계의 거목(巨木) 이건희 삼성 회장이 10월 25일 오전 4시 서 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지고 병상에 누 운 지 6년 5개월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며 조 문도 사양했지만,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에는 여야 지도부와 재계 총수, 문화 예술인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찾아와 고인을 기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유족을 위로했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바흐 국 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해외 인사들도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 화를 보내 화제가 됐다. 언론들은 이 회장을 애니콜과 반도체 신화를 통해 삼성전자를 초일 류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국내 스 포츠 발전에도 기여한 그의 업적을 재조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경영권 불법 승계와 무노조 경영 고집 등 과오를 남겼 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회장은 나흘간의 장례 뒤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집무실, 화성 반 도체 사업장 등을 거쳐 수원 가족 선영에서 영면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이 공석이 된 회장 자리에 올라 조직의 안정을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초강력 태풍이 몰고 온 유례없는 물폭탄 코로나19가 전국을 뒤덮은 올해 국민들은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잇따 른 초강력 태풍에 더 힘든 여름을 보내야 했다. 6월 중순 시작한 장마는 남부지방에서 7월 말까지 한 달을 넘겼고, 중부지방은 8월 16일까지 54 일이나 계속되며 기록적인 양의 비를 뿌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올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53명, 실종 3명이며 이재민도 8천100명에 달했다. 재산 손실은 긴 장마로 인한 호우 피해 1조370억원, 태풍 마이삭과 하이 선 피해 2천200억원 등으로 온 국민의 가슴에 큰 생채기를 냈다. 8월 초 큰비가 내린 전남 구례군에서는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 을을 집어삼켜 키우던 소들이 주택과 축사 지붕으로 대피했다가 며칠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대도시인 부산도 집중호우로 도심 하천인 동천이 범람하면서 원도 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고 초량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목숨을 잃었 다. 장마에 뒤이어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친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은 우리나라 전역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면서 온 국토를 초토화했다. 이처럼 갈수록 잦아지고 강력해지는 여름철 수해는 기상이변이 더 는 과학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발등의 불’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세계

2020년 12월 22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코로나19 변종 확산 속 전세계 누적사망 170만명 넘어 최근 17일간 20만명… 미국, 신규·누적 사망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사망자 가 8일 만에 10만명이 늘어 170만 명을 넘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를 기준으로 21일 오후 11시20분 현재(GMT, 한국시간 오전 8시20 분) 누적 사망자는 170만7천848명 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누적 사망자는 161 만7천967명이었고, 4일에는 1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보름 남짓한 시간에 20만명이 더 사망 한 셈이다. 미국에서만 32만6천200여명이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7일(현지 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프라토에 있는 산토 스테파노 병원의 코로나19 집중치료실에서 개인방호장비를 갖춘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유럽“사태 초기보다 빠른 확산속도”경악 되풀이 변종 바이러스·겨울 변수에 사망규모 커질라 촉각 숨져 사망자 기준으로 보면 세계 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누적 확진자는 7천762만9천796 명으로 7천만명을 넘어선 지난 11 일 이후 불과 열흘 만에 확진자가 10% 넘게 늘어났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를 보면 미 국이 14만8천736명으로 가장 많았

으며, 영국(3만3천364명), 러시아 (2만9천350명), 브라질(2만5천19 명), 독일(1만9천333명), 인도(1만 9천174명), 터키(1만9천103명), 네 덜란드(1만1천168명), 이탈리아(1 만872명), 스위스(1만2명) 등이 뒤 를 이었다. 누적 확진자도 미국(1천8422

만2천343명), 인도(1천7만5천422 명), 브라질(726만3천619명), 러시 아(2천877만727명), 프랑스(247만 9천151명), 영국(3만3천364명), 터 키(1만9천103명), 이탈리아(1만 872명), 스페인(7천503명), 아르헨 티나(5천853명) 등의 순으로 많았 다.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부터 이달 들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 단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 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나온 데 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어 실내 생활이 늘어나 바이러스 억 제에 취약한 시기가 됐다는 점이 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지난 1주 일 동안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발 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 국 워싱턴포스트(WP) 집계 결과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35%, 체 코 32%, 네덜란드 32%, 덴마크 21%, 스웨덴 14%, 독일 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과 잉글 랜드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 파력이 더욱 강한 변종 코로나19 가 나타나 긴급 봉쇄를 단행했다. 다른 나라들도 영국과 항공을 포함한 교통편의 왕래를 중단하 며 사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하게 퍼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고 있으며, 사태 초기보다 지금

‘천덕꾸러기된’영국, 유럽 등 40개국 이상서 입국 금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되자 각국 속속 빗장 걸어 영국 공항·항구서 혼란…주가·환율에도 악영향 존슨 총리“신속히 해결 노력”…영국 백신 접종자 50만명 넘어 영국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 종에 대한 우려로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 제한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 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국발 항공 기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 나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오전 0시를 기 해 48시간 동안 영국에서의 입국 을 전면 금지했다. 도버항 등 항구는 물론 유로터 널을 통한 프랑스 입국도 차단됐 다. 다만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런던 히스로 공항의 승객들

대응책을 논의한 뒤 영국에서부 터의 입국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

을 곧 내놓기로 했다. 독일과 벨기에, 아일랜드, 이

미,‘군과 연계 의심’중·러시아 103개사 수출통제 대상 지정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 간) 중국과 러시아의 총 103개 기 업을 해당국의 군과 연계된 외국 회사로 지정, 미국 상품과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중국 58개 업체 와 러시아 45개 업체를 해당국에 서 군과 군사적 유대 관계가 있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상무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 이 이들 업체 상품과 서비스의 최

종 사용자라고 의심한다. 미국 제 품을 공급하면 이를 군사 목적에 활용할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것이 다. 상무부는 이들 회사를‘군사 최종 사용자’ (Military End User

전세계 코로나 확진 7,768만8천, 사망 170만8천 명 넘어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고경 고했다.

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스위 스, 스페인, 캐나다 등도 영국에서 부터의 입국을 제한했다. 런던과 벨기에 간 운행되던 고 속열차인 유로스타 역시 중단됐 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영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도입했 다. 이같은 여파로 이날 런던 증시 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 하락 마감했고, 파운 드-달러 환율 역시 오후 6시(그리 니치표준시·GMT) 기준 1.16% 떨어졌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 어 스타머 대표는“지난 24시간 동안의 뉴스는 정말로 불안감을 준다”면서“지난주 코로나19 확 진자는 거의 배로 증가했다” 고지 적했다. 그는 공항과 항구 등에서의 심 각한 혼란을 언급하면서“진짜 비

상사태” 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주요 각료들과 긴급 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한 존슨 총리는 곧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 설명 에 나섰다. 존슨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국 경에서의 혼란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우리는 매우 좋 은 대화를 가졌으며, 서로의 입장 을 잘 이해하고 있다” 면서“교역 의 막힌 부분을 뚫기 위해 영국해 협 양쪽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력 하고 있다” 고 전했다. 존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경 혼란으로 영국 내 식료품 등 이 부족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사재기 등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대부분의 식료품과 의 약품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 이라 며“슈퍼마켓들이 이미 말했듯 공 급망은 탄탄하다. 평상시대로 쇼

핑해달라” 고 당부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수도 런던 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며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치 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 는 증거는 없지만,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통제를 벗어나 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 규 확진자는 3만3천364명으로 전 날(3만5천928명)에 이어 여전히 3 만명을 훌쩍 웃돌았다. 전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전 7일 평균의 거의 배에 달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에서 화 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회분 을 접종한 이가 50만명을 돌파했 다고 전했다. 영국은 전 세계 최초로 지난 8 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 했다.

·MEU) 명단에 추가해 미 기업 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수출관리 규정의 적용을 받도록 할 예정이 다. 이렇게 되면 각 업체에 대한 미국 상품과 기술의 수출, 재수출, 이전이 제한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목록에 는 전투기 생산업체 중국항공공 업그룹(AVIC)의 7개 관련 업체

가 포함됐다. 당초 중국상용항공 기공사(COMAC)도 검토됐다가 빠졌다. 러시아에선 국영 방산업체 로 스텍(Rostec), 항공기 제작사 수 호이(Sukhoi)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는 상무부가 지난봄 군 사 최종 사용자의 정의를 확대했 다면서 이 범주에는 주로 비군사

적 사업이라 해도 군용품 유지 또 는 생산을 지원하거나 기여하는 기관과 개인도 포함된다고 전했 다. 이 명단에 포함된 회사와 거래 하려면 미 회사가 면허를 취득해 야 하는데 이는 허가보다는 거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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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UESDAY, DECEMBER 22, 2020

살며 생각하며

“코로나 터널 마지막 구간이 너무 힘겹습니다.” <‘코로나 지옥’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편지> 벗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 국뿐 아니라 온 세상이 코로나 지 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동 안‘K 방역’ 을 자랑하던 우리나 라 대한민국도 매일 천 명이 넘는 새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든 지역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 사는 미증유의 위기가 도래했다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며, 현재 백신이 뉴욕주에 일부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도착했지만 향후 최소 6개월부터 9개월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 것이 이라는 전망이며 효능이나 부작 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인구의 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실정 40% 남짓한 뉴욕주는 매일 1만 입니다. 명 이상 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 저는 지난 9개월 사회활동을 습니다. 지금까지(12월 15일 현 중단하고 대부분 집에 틀어박혀 재) 83만 명이 감염되어 3만6천명 글쓰기와 하루 세 시간정도 바깥 이 사망했습니다. 미국전체로는 공기도 쐴 겸 숲이나 바다를 즐겨 1,700만 명이 감염되어 31만 명이 찾았습니다. 특히 해변은 저의 자 사망했습니다, 인구비례로 환산 연교실이자 음악 감상실입니다. 한다면 한국에서 무려 268만 명이 물결에 따라 안단테에서 아다지 감염되어 5,720명이 사망한 것과 오까지 리드미컬한 자연의 음악 비슷한 수치입니다, 만일 한국에 을 들려줍니다, 오리, 갈매기, 비 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지 둘기들의 소리는 자연의 성악입 생각해 보십시오. 니다. 파도소리와 새소리를 합치 이런 상황에서 앤드루 쿠오모 면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됩 뉴욕주지사는 주민들에게“코로 니다. 모래해변과 작은 자갈과 조 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 개껍질로 뒤덮인 해변의 음악소 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이외 리는 서로 다릅니다. 모든 주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 며칠 전 오랜만에 자갈과 조개 으라” 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껍질로 덮인 오이스타베이 동쪽 뉴욕주는 검사대비 양성비율이 의 작은 해변을 찾았습니다. 답답 5~6% 이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갔다가 엄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 청난 충격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를 간직하고 있으면 불특정다수 해변의 물소리는 예나 다름없이 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 ‘자그락자그락’ 거리며 평화스러 다. 운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 이미 뉴욕주도 식당 실내영업 런데 얕은 바다 가운데 승용차가 을 금지하고 학교도 휴교한 가운 문이 열린 채 빠져 있습니다. 웬 데 쿠오모 주지사는 셧다운 일보 일인지 궁금했는데 해변에 바퀴 직전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코 자국이 선명합니다. 해변가에 경 로나 백신이 일반시민이 실제 접 찰차 두 대가 주차하고 있었습니 종하려면 내년 봄이나 가능할 것 다. 웬 사람이 차를 바다에 빠트

렸을까 생각하는데 요란한 사이 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 구급차 소 방차 10여 대가 한꺼번에 들이닥 칩니다. 구급요원 몇 사람이 물살 을 헤치고 자동차에 다가갑니다. 오! 맙소사. 차에서 시신을 꺼 내 모시고 나옵니다. 물에 잠긴 시간이 꽤 흘렀는지 5~60대 남자 시신은 운전대를 잡은 모습대로 운반카트에 실립니다. 두 팔을 치 켜 올린 모습이 마치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경 찰들은 주변사람들, 특히 아이들 이 보지 못하도록 단속하면서 해 변이 폐쇄되었으니 나가라고 외 칩니다. 저는 그동안 살면서 수많은 시 신을 접했지만‘자살’ 로 의심되 는 시신을 수습현장에서 목격한 것은 평생 처음입니다. 놀란 가슴 을 안고 집에 돌아오면서도 머리 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고인도 그의 죽음을 서러워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에게 도 행복했던 시절과 단란한 가정 이 있었을 것입니다. 무슨 사연으 로 승용차를 바다에 돌진해 죽음 을 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이 죽음도 코로나에서 관련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절망에 빠진 영세상인도 엄청난 숫자일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외로움도 대단했을 것이 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죽음을 결 심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외롭 고 절망했을까 상상하니 가슴이 저려옵니다. 그날 밤 꿈에도 그 장면이 생 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저는 다음 날 참을 수 없는 충동으로 비가 오는데도 그곳을 다시 찾았습니 다. 현장은 말끔히 치워져 있고 무심한 갈매기만 날고 있는 가운

뉴욕시에서 14일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뉴욕 퀸즈 지역의 노스윌 병원에서 이날 오전 9시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미국 최초로 접종했다.‘미국 코로나 백신 1호 접종자’ 는 유대인 의료센터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 는 산드라 린제이였다.

데 찾는 사람도 없는 해변에 평화 스러운 파도소리만 들립니다. 다 만 바퀴자국만 선명하게 남아있 었습니다. 저는 누구인지 모를 고인을 생 각하며 속으로 그분의 천상안식 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이 그런지 평화스러운 파도소리 가 마치 레퀴엠 음악처럼 들립니 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모든 것 을 훌훌 털어버리고 영원한 안식 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지금 인류는 너나없이 매우 힘 든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무려 7천5백만 명이 코로나를 앓거나 경험했습니다. 또 165만 명이 희 생되었습니다, 102년 전 스페인 독감이후 인류의 최대 시련입니 다. 다행히 당시와는 다르게 높은 의료수준과 역사상 가장 빠른 백 신개발로 내년 이맘때는 팬데믹 의 종말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 을 가져봅니다. 특히 미국도 정권교체로 코로 나와의 전쟁에 더욱 적극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14일 당선자를 확정짓는 각 주별 대의원 투표결

과 바이든이 306표로 232표 트럼 프를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이 미 바이든은 코로나방역 주장으 로 트럼프에게 미움 받던 미 최고 전염병 전문가 파우치 박사를 유 임과 동시 백악관 전염병 보좌관 으로 임명했습니다. 또한 14일에는 미국 최초로 흑 인여성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 았습니다. 다른 주들도 사정이 비 슷하겠지만 접종의 우선순위는 의료진 등 방역에 종사하는 사람 들과 고위험군 공공종사자 그리 고 요양원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 할 예정입니다. 한 마디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 나 코로나 터널의 마지막 구간을 빠져나오기가 너무 힘에 겹습니 다. 포스트 코로나를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지는 인류에 달려 있습 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프란치 스코 교종 말씀처럼 우리는 가난 하거나 부자거나 모두 같은 조각 배를 타고 거센 풍랑과 폭풍우의 바다를 빠져나가고 있음을 자각 하게 된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 들이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이웃을 배려하는 따듯한 인류공동체가 새롭게 형 성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특히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개 발된 백신은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의 가난한 나라들은 2년 후에나 백신이 공급되리라는 보도입니 다. 그 반면 캐나다는 자국 인구 의 4배, 일본은 2배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선진국에만 코로나가 종 식되고 가난한 나라를 그대로 방 치한다면 글로벌시대 그 피해는 선진국에도 고스란히 돌아오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벗님여러분, 겨울철에는 특히 코로나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서로서 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코로나 터널의 마지막 구간을 무사히 통 과하기 바랍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0년 12월 15일 뉴욕에서 장기풍 드림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70> “That’ s rad,”Nathan said.“How old are you, “그것 참 신 Peter?” 난다”네이산 “Forty.” 이 말했다.“피 “That’ s old. Some of my friends have dads 터는 몇 살이 much younger than you.” 야?” “Because our dad had me when he was “마흔 살” young. Look, Joseph is much younger than either “늙었구나. of you.” 내 친구 아버 “That’ s different because we have different 지들이 그보다 mothers,”Nathan said.“His mother is my 젊은 사람이 stepmother and my father divorced my real 있어.” mother, who lives at a temple in Korea.” “왜냐하면 The Tuckers made no attempt to stop 우리 아버지가 박태영(Ty Pak) Nathan. At least there was transparency about 젊을 때 나를 <영문학자, 전 교수, the other wife, which meant they must be dealing 낳았어. 조세 뉴저지 노우드 거주> with it openly and successfully from all outward 프 너희들 보 appearances. Only Amy, a little guarded, 다 훨씬 어리잖아.” seemed uneasy and sent signals to her brother to “그건 달라. 우린 엄마가 달라.”네이산이 말했 shut up in vain. 다.“그 애 엄마는 내 계모고 아버지가 한국의 절에 “We may have different mothers but sure 사는 내 엄마와 이혼했어.” have the same father,”Peter pointed out. 터커 부부가 네이산을 저지하지 않았다. 적어도 “I hope you don’ t mind if I take pictures of 다른 처에 대하여 투명하였으며 그만큼 공개적으 you to record this historic moment,”Stella said. 로 성공리에 이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틀림없었다. “But I am not even dressed,”said Edna, 다만 좀 경계적인 에이미만 불편한듯 동생한테 입 retreating. 을 다물라고 손짓을 했으나 소용없었다. “No, I want to capture the daily normal “우리는 어머니는 다를망정 아버지는 같아”하 family setting.” 고 피터가 지적했다. Apparently not unused to photo taking, the “이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을 children were delighted and struck different 게요”스텔라가 말했다. poses. “난 옷도 안 입었는데”하고 에드나가 뒤로 물 “Now if you will tell our father we are here, I’ 러섰다. ll give you as much money as you want,”Peter “아니에요. 보통 일상생활을 찍으려는 거예요.” offered. 사진 찍히는데 익숙한 듯 애들은 좋아하며 여러 “Give me the money first,” Nathan 포즈를 취했다. demanded. “자, 우리 아버지한테 우리가 왔다고 알리면 내 “How much do you want?” 가 돈 달라는대로 줄게”피터가 제시했다. “10 dollars” “돈 먼저 줘”하고 네이산이 요구했다. “Would 20 dollars be okay?”Peter said, “얼마 줄까?” giving him the bill. “10 달러.” “Why, that’ s not fair,”Amy protested. “20 달러면 괜찮아?”피터가 돈을 주며 물었다. “Oh, here is 20 dollars for you, Amy, and here “그건 불공평해”에이미가 따졌다. is 20 dollars for Joseph. So where is our father?” “그래, 그럼 너한테도 20 달러, 에이미, 그리고 “The ambulance took him away.” 조세프에게도 20 달러. 자 우리 아버지 어디 계셔?” “What do they mean?”Stella asked the “구급차가 싣고 갔어.” elders. “무슨 말입니까?”하고 스텔라가 어른들께 물었 “He passed out after supper a couple of days 다. ago,”Tucker said.“At least that’ s what Nancy “엊그제 저녁 먹고 기절 했데”터커가 말했다. told us. She was frantic and called us to come “어쨌든 낸시가 그리 말했어. 아주 미칠듯하며 우 over to watch the kids.” 리더러 와서 애들을 보래.” “Can you give us directions to the hospital?” “병원 어디 있는지 알려 주세요”스텔라가 조세 Stella said, putting Joseph down and rising. 프를 내려놓고 일어서며 부탁했다.


2020년 12월 22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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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

TUESDAY, DECEMBER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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