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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6, 2019

<제429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6월 6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이젠 모두 힘·지혜 합해 더 좋은‘우리 동네’만들어가자” 민주당 예비선거 각 후보들“승자도 패자도 다 한마음… 타운발전에 힘쓰겠다”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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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목) 최고 84도 최저 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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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금) 최고 78도 최저 64도

6월 8일(토) 최고 80도 최저 61도

맑음

6월 6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시의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민선기 후보(오른쪽)와 러닝메이트인 마 이클 P. 비에트리 후보(왼쪽)가 손가락을 치켜들고 1, 2등으로 승리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레오니아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주다 지글러 현 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1월 시의원 본선거에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베나뎃테 플래임(왼쪽 세번째), 빌 지글러(오른쪽) 후보, 그들을 지지해온 정덕성 레오니아 전 교육의원(왼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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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시민의 입장에서 여러 이웃들과 힘을 합쳐 팰팍을 더 살기 좋은 타 운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원유봉 후보는“후보 4명이 모 두 한인 시장을 도와 타운 발전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했다. 네 후보 모두 총론은 같았지만 각론인 방법 론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이 저의 패 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지지를 확인한 것이 기쁘다. 감사드린다. 우리 동네 발 전을 위해 더 힘껏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민선기 후보와 미이클 비에트리 후보도“지지해준 주민들과 선거 운동에 앞장서온 도우미들에게 감 사의 뜻을 전한다” 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민선기, 비에트리 두 후보를 지지해온 크리스 정 시장 은“이제는 모든 시민들이 힘을 합 쳐 선거과정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할 때이다. 모두가 더 살기 좋은 팰팍을 만들자 는 목표는 같다. 이제 이를 위해 힘 과 지혜를 합치자” 고 말했다. ◆ 레오니아 시장 선거 = 팰팍과 함께 대표적인 한인타

운을 이루고 있는 레오니아 시장 선 거에서는 현 시장인 주다 지글러 (Judah Zeigler) 후보가 887표를 얻어, 469표를 얻는데 그친 도전자 그레그 마크롤라키스(Greg Makroulakis)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치고 승리했다. 시의원 예비선 거에서는 베나뎃테 플래임 (Bernadette Flaim), 빌 지글러 (Bill Ziegler) 후보가 11월 본선거 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것이 화정 됐다. 주다 지글러 현 시장을 적극 지 지해온 한인 정덕성 씨(레오니아 전 교육위원, 도시개발계획위원회

화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우리는 그것(비핵화)을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에 대해 기꺼이 대화할 것” 이라며“그것(비 폼페이오“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것” 핵화)을 가능케 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과 방법에 대해 기꺼이 대화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 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 것”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 한의 비핵화 없이는 제재 완화도 없 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무기 폐 오 장관의 이런 발언은 6·12 북미 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기에 동의했음을 언급하고“그들 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하겠다고 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미국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을 순방 것을 이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 자기의 의무를 저버리고 한사코 중이던 지난 4일 미 일간지 워싱턴 그는“그것이 시작부터 우리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계속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 입장이었다” 면서 북한이 제재 완화 매여 달린다면 6·12 공동성명의 를 원한다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 운명은 기약할 수 다는 미국의 입장은 북미 대화가 본 없다” 며 미국의 태 격화된 이래 줄곧 “명백했다” 도 변화를 압박하 (unambiguous)고 덧붙였다. 그러 는 가운데 나왔다. 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우리가 북미 간 교착국 그들(북한)과 한자리에서 다시 진 면이 계속되면서 지한 대화를 할 기회를 갖게 되길 대화가 전면 중단 바란다” 고 말해 여전히 북한과 대 된 것 아니냐는 일

각의 의혹을 의식한 듯 폼페이오 장 관은 자신이 평소“협상이나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 절대 (공개적으 로) 언급하지 않는다” 면서도 양측 당국자들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 의 사항에 대해“수많은”대화를 하 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트 럼프 대통령이 줄곧 핵 비확산 문제 에 초점을 맞춰왔다며“트럼프 대 통령에게 북한 비핵화는 최우선 순 위(high priority)” 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투표는 끝났다. 이제는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합쳐 더 좋은‘우리 동 네’ 를 만들어 나가자” 4일 실시된 뉴저지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시의 원(3년 임기) 예비선거는 팰팍민주 당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기호 1번 민선기(Son K. min, 앤디 민, 현 시 의원)후보가 547표, 민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마이클 P. 비에트리 후보 (전 팰팍 경찰서장)가 488표를 받아 민주당 공천으로 11월 본선거에 진 출하게 됐다.

기호 2번 원유봉(Youbong Won-Yoon) 후보는 328표, 기호 3 번 우윤구(Barnabas Woo) 후보는 307표를 획득했다. 예비선거에는 역시 정당의 추천이 승리의 관건이 라는 것이 증명된 결과였다. [뉴욕 일보 6월5일자 A1면‘팰팍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민선기, 비에트리 후보 승리’제하 기사 참조] 개표가 끝나자 우윤구, 원유봉 후보는 즉각 카톡과 메시지 등 SNS를 통해“그동안 지지해 준 시 민들께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습니 다” 라고 고마움을 표시하고“앞으

“비핵화 없으면 제재완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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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는“레오니아의 가치를 시민 들과 함께 더 효율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후보가 시장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하고“11월 본선거에서도 주다 지글러 현 시장을 도와 더 살기 좋 은 레오니아를 만드는데 일조하겠 다” 고 말했다. 정덕성 씨는“레오니아는 팰팍 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한인들의 타운 이다. 레오니아 한인들이 더 주인의식을 갖고 타운정부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고 희망했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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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NE 6, 2019

여름방학 어린이들에 무료급식 제공 6월27일~8월30일 뉴욕시 전역 1,200개 장소에서

미주한인청소년재단이 5일 오후 6시30분 맨해튼 첼시 피어59에서‘제26회 연례 갈라’ 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청소년재단>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제26회 연례 갈라 대성황 미주한인청소년재단(KAYF, 회장 김희석)이 5일(수) 오후 6시30 분 맨해튼 첼시 피어59에서‘제26 회 연례 갈라’ 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IEX그룹의 공동설 립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인 로버 트 박 씨가 기조연설을 했다. 트레 이딩 프로그램 개발자인 로버트 박 씨는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가 선 정하는‘영향력 있는 40인’ 에 3번 연속으로 등재됐으며, 주식시장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와 IEX그룹을 주제로 한 이야기는‘플래쉬보이즈-월스트

리트의 반란(2014)’ 으로 출간됐으 박 기조연설자와의 저녁 식사권 등 며,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이 제공돼 기쁨을 더했다. 이날 △커뮤니티 파트너 상- 전 이날 미주한인청소년재단은 지웅 뿌리교육재단 회장 △커뮤니 “우리 재단의 목표는 다양한 개발 티 영향상- 김민선 뉴욕한인회 전 프로그램을 통해‘더불어 사는 삶’ 회장 △이문성재단 봉사상 크리스 을 실천할 수 있는 차세대 한인 지 토퍼 이 재정고문이 수상했다. 도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다리에서 재단은 지난 골프 재단 프로그램의 졸업생들이 훌륭 기금모금대회를 통한 수익금 2만 한 인재로 거듭나 다시 재능을 환 달러를 기금으로 4 종류의 장학금 원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을 지급했다. 오는 갈라에서 재단 및 졸업생들의 이날 행사 중간중간에 경품추첨 활동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었다” 이 진행돼 푸에르토리코 3일 골프 며 한인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 패키지, 한국 왕복 항공권, 로버트 다.

리처드 카란자 뉴욕시 교육감이 5일‘2019년 여름 급식 프로그램’ 의 시작을 공표했다. 급식 프로그램은 6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 뉴욕시 전역 1,200개 장소에서 무료로 영양가 있는 아침 및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이다. 뉴욕시 교육청(DOE)은 모든 공립학교에 이를 홍보하고, 26일까 지 인근 여름 급식 장소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급식 프로그램에 의하면 뉴욕시 는 18세 이하 모든 아동 및 청소년 을 대상으로 뉴욕시 5개 보로의 학 교, 공원, 수영장, 도서관 및 푸드트 럭 등에서 무료 아침 및 점심 식사 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이용을 위한 신청이나 신분증 제시는 필요하지 않으며, 급식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 침식사는 오전 8시에서 9시15분 사 이, 점심식사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15분 사이 제공된다. 일부 장소 에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식사가 제공된다.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여름 급 식 홍보 봉투에 담겨 학생들을 통 해 각 가정에 전달되며, 뉴욕시 교 육청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등 10개 언어를 통해 번역돼 로봇콜로도 전

뉴욕시는 6월27일~8월30일 뉴욕시 전역 1,200개 장소에서 어린이들에 무료로 아침과 점 심 식사를 제공한다. <사진제공=뉴욕시장실>

달된다. 장소 정보는 급식 및 영양서비 스 담당실 웹사이트, 모바일 앱(한 국어 등 10개 언어 지원), 뉴욕시 311웹사이트 및 앱, 뉴욕주 교육부 웹사이트, Hunger Free America 웹사이트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 여름 급식 아침 메뉴는 통 곡물 베이글, 뉴욕 베이글, 치즈 오 믈렛, 와플, 유기농 씨리얼 및 신선 한 계절 과일 등이 선정됐다. 점심 메뉴는 비프 타코, 피자, 가든 샐러 드 등이 제공된다. 일일 메뉴 및 급 식 장소는 스쿨푸드 앱 및 웹사이

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상세한 관련 정보가 필요하면 다음에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스쿨푸드 앱, 뉴욕시 교육청 웹사이트 △전화 311로 문의하거나 웹사 이트 www.nyc.gov/311 △Share Our Strength 웹사이 트 http://www.nokidhungry.org △877-877로 문자‘nycmeals’ 전송 △문의: 뉴욕시 교육청 (212)374-5141 schools.nyc.gov/summermea

KCC 한인동포회관 류은주 관장(오른쪽)이 시니어 커뮤니티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이 스트실(Easterseals)’ 의 수지 박 버겐카운티 취업개발담당 디렉터와 만나 11일 KCC 등의 후 원으로 열리는 Easterseals 연례행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KCC>

11일 KCC에서 시니어 취업설명회 충청남도 천안시청 뉴욕시찰단, 뉴욕한인회 방문 충청남도 천안시청 임병국 건축 팀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이 5일 뉴욕한인회를 방문, 찰 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환담했다. 이날 방문단은 뉴욕한인회에 천안에서 생산 된 포도로 만 들어진 천안시 대표 전통주‘횃불낭자주’ 를 전달했다. 천안시 방문단은 맨해튼의 하이라 인파크와 브루클린 덤보 지역 등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을 시찰, 벤치마킹하 기 위해 뉴욕에 왔다. 왼쪽부터 천안시청 임정륜 주무관, 이석희 도시건설 사업소 팀장, 찰 스 윤 뉴욕한인회장, 임병국 건축 팀장, 이준기 주무관. <사진제공=뉴욕한인회>

유나이티드헬스케어, 7일 건강세미나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7일(금) 오전 10시30분 뉴저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버겐아시안정보센터(7 Broad Ave., Suite 301-A(파인 플

김혜숙 혜연갤러리 이사장, 한인이민사박물관에 성금 김혜숙 한국 혜연갤러리 이사장(김현정 작가 모친)이 3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김민선 관장에게 2천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현재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글로벌 이사들을 영입해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라자), Palisades Park, NJ 07650) 에서‘건강 세미나’ 를 개최한다. 이 번 세미나엔 강지나 간호사가 연사 로 나서 증상에 따른 자신에게 맞 는 의료진 선택 방법, 병원 응급실

및 긴급진료(Urgent Care), 주치 의, 의료진과의 의사 전달 방법, 퇴 원 후 관리, 잉글우드 병원의 특화 검사 및 수술 방법을 설명한다. △문의: (212)271-0775

KCC 한인동포회관 (회장 류은 주)은 시니어 커뮤니티 취업 프로 그램을 운영하는 ‘이스트실 (Easterseals)’ 의 수지 박 버겐카 운티 취업개발담당 디렉터와 만나 11일 KCC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Easterseals 연례행사에 대해 논의 했다. 미국 노동부 고용 훈련청의 재 정 지원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 은 55세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유급 개인 교육 및 일자리 알선 서 비스를 제공한다.

버겐카운티 취업개발담당 부서 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 노력의 일 환으로 지난 1월 KCC에서 설명회 를 갖고 한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를 구해주기도 했다. 11일 열리는 연례 만찬 행사 프로그램 중 오후 12시30분에 갖는 시니어 커뮤니티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KCC 주소; 100 Grove Street, Tenafly NJ 07670 △문의: 201-541-1200 ext. 111 soomi.kim@kccus.org


종합

2019년 6월 6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 곳곳의 매장‘인종차별’여전 한국인에‘재키 챈’흑인엔‘니거’ “한국계 기업‘스무디킹’ 이 한인 비하하다니!” 글로벌 음료 브랜드‘스무디킹’ 이 미국 내 매장에서 한국인 등에 대한 잇따른 인종차별 문제로 한바 탕 홍역을 치르게 됐다. 지난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최 대 도시인 샬럿 내 스무디킹 매장 두 곳에서 각각 한국인과 흑인 고객 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졌다 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들 이 3일 보도했다. 외신 보도와 피해 한국인 남성 의 페이스북 글을 종합하면, 이날 딸들과 함께 스무디킹 매장을 방문 한 남성은 직원이 내민 영수증을 보 고 분노를 억눌러야 했다. 직원들이 그에게 이름도 묻지 않고 고객명에‘재키 챈’(Jackie Chan)’ 이라고 적었기 때문이었다. 재키 챈은 중화권 유명 배우 청룽 (成龍·성룡)의 영어 이름이다. 피해 남성은 이를 보고“한국인 으로서 매우 모욕적으로 느껴졌다” 고 했다. 이는‘아시아인들은 겉모 습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는비 하적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폭스뉴 스가 분석했다. 게다가 당시 스무디킹 매장에

세포라 매장 전경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2일 흑인과 한국인이 받은 영수증 <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

있던 세 명의 직원들은 이에 대해 흑인인 손님이 받아든 영수증에는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는 듯이 비웃 이름 대신 흑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었을 뿐이라고 이 남성은 덧붙였다. ‘니거(nigger)’라는 단어가 쓰여 당시 두 딸과 함께 매장을 방문 있었다. 했다는 피해 남성은“내 어린아이 피해 흑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 들에게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터뷰에서“직원의 행동이 무척 무 알리지 않기 위해 화를 억눌러야 했 례했다고 생각한다” 며“나는 돈을 다” 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내는 손님이고, 심지어 스무디킹을 같은 날 샬럿의 다른 스무디킹 자주 찾는 단골이었다” 고 말했다. 매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 두 사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

스무디킹

미국 유명 흑인 R&B 가수인 시저(SZA)

스(SNS)를 타고 빠르게 번지며 비 판 여론에 불을 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스무디킹 측은 성명을 내고“우리 직원 중 두 명이 고객들에게 부적절하고 인종차별 적인 표현을 썼다” 며“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모든 가치와 완전히 어긋 나는 것” 이라고 사과했다. 아울러 문제의 매장 두 곳에서 해당 직원들을 해고 조치했으며, 비 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잠시 매장을 닫고 예방 교육을 시행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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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1973년 미국에서 설 립된 기업으로 2003년 한국법인 스 무디킹코리아를 설립했다. 2012년 에는 스무디킹코리아가 스무디킹 미국 본사를 인수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스무디킹뿐 아 니라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 포라도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인근 부촌인 칼라바사스의 세포라 매장에서는 지난 4월 미국 유명 흑인 R&B 가수인 시저 (SZA·29·본명 솔라나 로위)가 물건을 훔쳤다는 의심을 사 보안요 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후 팬들 사이에서 시저가 흑인이기 때문에 도둑으로 의심받았다는 목 소리가 나오면서 곧 인종차별 논쟁 으로 비화했다. 이에 세포라는 5일 오전 미 전역 의 매장·물류센터·사무실 문을 닫고 1만6천여명의 직원을 대상으 로 인종·성·장애인 차별 방지 교 육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포라는 이 교육이“6개 월 전부터 준비해 온 것” 이라면서 문제의 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세포라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 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소 유한 브랜드로 미국, 중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세계 34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도 오는 10월 강남에 첫 매장을 연다.

직장 여성들 전직훈련 받아놓는 것이 좋아 여성 일자리도‘자동화’ 로 타격… 2030년까지 1억명 전직 압박

새 일자리 1억7천만개 창출… 전직 위해 새 기술 습득 필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각 종 자동화로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 도 대거 일자리 상실과 전직 압박 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 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킨지글로벌연구소 (MGI)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적으로 1억700만명의 여성이 2030 년까지 자동화 여파로 새로운 일자 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0대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전망이다. 매킨지는 자동화로 일자리를 위 협받는 여성은 20%, 남성은 21%라 고 평가했다. WSJ은 자동화가 주로 제조업 에 종사하는 남성들의 일자리에 타 격을 줄 것이라는 기존 개념을 뒤 집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킨지는 기존 비서 등 사무직 과 콜센터의 고객 응대 직업은 AI(인공지능)가 대체하고 소매점 등 각종 판매업체에서도 계산원 없 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여성 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 봤다.

매킨지는 미국의 경우 여성 일 자리 24%, 남성 일자리 26%가 영향 을 받는 등 선진국이 자동화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매킨지는 그러나 자동화에 따른 여성들의 일자리 상실이나 전직 위 협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여성 들을 위한 1억7천1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 다. 매킨지는 여성들이 새롭게 창 출되는 일자리로 무난히 전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 하지만 육아 등의 문제로 효과적으 로 대응하지 못해 전체 노동력에서 여성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고 전망했다.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미 국내 약 3천600 만개 일자리가 인공지능에 기 반한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 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 다. 이는 미국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에 해당 한다.

뉴저지 한인동포회관이 어린이 합창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KCC 한인동포회관 어린이 합창단원 모집

인공지능 전시 안내 로봇‘큐아이’ .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1억700만명의 여성이 2030년까 지 자동화 여파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관 장 류은주)이 어린이 합창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KCC 어린이 합창단은 정기 공 연 및 나눔 & 봉사활동 등의 KCC 홍보 사절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20명이며, 신청은 KCC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지원서 를 다운 받아 작성한 후 KCC로 보 내면 된다. 방문접수도 11일 오후 5 시까지 가능하다.

면접 심사는 14일 오후 4시 KCC 2층 세미나실에서 한다. 합격 자 발표는 18일 오전 10시 KCC웹 사이트에서 공지된다. 한인동포회관은“어린이들이 합창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배우고, 화합하고 단합하는 법을 배우며, 인성과 감성을 기를 수 있다” 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 부했다. △문의: (201)54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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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NE 6, 2019

“초호화 주거용 대세” 맨해튼 유례없는 마천루 건설붐 미국 뉴욕 맨해튼의‘마천루 경 쟁’ 이 유례없는 열풍을 보이고 있 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 일 보도했다. 초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은 새삼스럽 지 않지만 최근의‘건축붐’ 은 양적 으로도, 질적으로도 크게 차별화된 다. 우선 초고층 빌딩의 숫자가 폭 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카고의 초고층 건설 분석기관을 인용해“뉴욕에서 만 높이 1천피트(304m) 이상의 초 고층 빌딩 16개가 건설 예정이거나 착공됐다” 고 전했다. 뉴욕 내 1천피트 이상 빌딩이 2007년 이후로 7개 들어선 것을 감 안하면, 갑절을 웃도는 빠른 속도 다. 높이 500피트(152m)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에만 16개 빌딩이 완공 된다. 맨해튼 서부 허드슨강 강변의 재개발지역인 허드슨 야드와 일명 ‘억만장자의 거리’ 로 불리는 57번 가에 늘어선 초호화·초고층 빌딩 들이 새로운 트레이드마크로 떠올 랐다. ‘마천루의 대명사’ 로 꼽혔던 엠 파이어스테이트 빌딩(1,250피트) 또는 크라이슬러 빌딩(1,047피트) 만으로는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설명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허드슨야드 전경

아마존의 전 세계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 제프 윌키가 배송 드론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NYT, 뉴욕의 초고층 열풍 재조명 “304m 넘는 초고층 16개 들어설 예정” 고층빌딩의 용도도 확연히 달라 지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사무공간이나 임 원진 사무실이 초고층 공간을 차지 했다면, 이제는 부유층의 초호화 주거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다. 2010년 이후로, 뉴욕 초고층 공 간의 64%는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57번가에 건립 중인‘센트럴파 크 타워’ (1,550피트)가 대표적이다. 센트럴파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 빌딩의 자산가치는 40억 달러(4 조7천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

다. 옛 세계무역센터 부지에 들어선 원월드트레이드타워가 약 400피트 의 첨탑까지 포함해 1,776피트인 점 을 고려하면 사실상 뉴욕의 최고층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는 셈이다. 초고층 건설이 가능한 법적 요 인으로는 이른바 공중권(air right) 이 꼽힌다. 주변 저층 건물의 공중 권을 사들여 값비싼 좁은 땅에 높 은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다. 뉴욕타임스는“뉴욕의 고층빌 딩 건설 역사에서 2019년은 가장 바 쁜 한해로 기록될 것” 이라고 평가 했다.

베벌리힐스, 미국내 첫‘담배 판매금지’조례 승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 스(LA) 인근 소도시 베벌리힐스 시의회가 4일 담배 및 담배류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장일치 로 승인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 이 보도했다. 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는 2021 년부터 베벌리힐스 시 관내에 있는 주유소, 편의점, 식료품점 등에서 궐련형 담배, 시가, 씹는 담배, 파이 프 담배, 전자담배 등의 판매를 금

지하는 내용이다. 호텔과 3곳의 시 과된 것이라고 전했다. 가 라운지에서만 담배를 판매할 수 베벌리힐스 시의원 릴리 바시는 있도록 예외를 뒀다. CNBC 방송에“우리 도시와 커뮤 베벌리힐스 시는 웨스트할리우 니티를 위한 기념비적 조례” 라면서 드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베벌리힐스가 건강한 도시라는 명 학(UCLA) 캠퍼스 사이에 자리 잡 성을 널리 알려줄 것” 이라고 말했 은 호화 쇼핑가로 상주인구는 3만 다. 여 명에 불과하지만 관광객들의 왕 베벌리힐스 시내 소매점 단체는 래가 많은 곳이다. 매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불 ABC방송은 이런 형태의 담배 공평한 처사라며 시의회에 재고를 판매금지 조례는 미국에서 처음 통 요청했다.

아마존“몇달내 자율운행 드론으로 소포 배달” 4월엔 구글 자회사가 美 일부지역서 드론 배송 승인받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 마존이 몇 달 내에 스스로 운행하 는 배송용 전기 드론을 이용해 소 포를 배달할 계획이라고 5일 로이 터 통신과 CNBC 방송 등이 보도 했다. 아마존은 이날 미 라스베이거스 에서 열린‘리마스’ (re:MARS) 콘 퍼런스에서 신형 배송용 드론을 처 음으로 공개하고 이런 계획을 밝혔 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이 이뤄질 지역과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 다. 일단 미국 내에서 시작할 것으 로 보인다. CNBC는“프라임 회원을 상대 로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 력의 하나” 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북미 지역에서 프라임 회원들을 상대로‘무료 1일 배송’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이날 드론을 공개한 아마존의 전 세계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 (CEO) 제프 윌키는 신형 드론이 몇 달 내에 소비자들에게 소포를 배송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 다. 그는 이 드론이 30분 내 거리에

있는 고객에게 5파운드(약 2.3㎏) 이하의 소포를 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드론은 최대 15마일(약 24㎞) 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착륙 때는 컴퓨터 비전(시각)과 머신러닝(기 계학습)을 이용해 사람이나 뒤뜰의 빨랫줄을 피할 수 있다.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물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자동차로 소포 를 배송하는 것보다 에너지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 다. 윌키 CEO는 아마존이 인공지 능(AI)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 다고 밝혔다. 목적지에 착륙할 때 사람이나 건물은 물론 작은 동물, 전화선 등을 감지해 피하려면 예민 한 센서와 충돌방지 시스템이 필요 하기 때문이다. 이 드론은 또 2030년까지 배송 의 절반을‘탄소 제로(0)’ 로 만들겠 다는 아마존의 약속의 일환이기도 하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2013년 12월 5년 내에 소비자의 가 정까지 드론이 날아갈 것이라고 말 한 바 있다.

로이터는“그 시한은 규제 장벽 때문에 이미 경과했다”고 보도했 다. 아마존은 현재 규제 당국으로 부터 드론 비행 승인을 받으려 하 는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 상이다. 4월에는 구글 계열의 무인기 운 용사‘윙항공’ (Wing Aviation)이 올해 말부터 미 버지니아의 블랙스 버그의 외곽 지역에서 가정에 물품 을 배송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미 호주, 싱가포르, 핀란드, 스 위스 등지에서는 드론 배송 서비스 가 시행되고 있다. 아마존은 또 이날 페가수스와 크산투스(그리스 신화의 신마<神 馬>) 드라이브 로봇도 공개했다. 이 로봇들은 창고와 배송센터에서 소 포와 재고물품을 분류하고 옮기는 역할을 한다. 신형 페가수스 로봇은 기존 로 봇보다 소포를 잘못 분류하는 비율 을 50% 낮췄다. 아마존은 2012년 이후 20만 대가 넘는 로봇 구동 장비를 사업 현장 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내셔널/경제

2019년 6월 6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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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올려라” 버니 샌더스, 이번엔 월마트 저격수로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 가 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빅2’ 를 이루고 있는 버니 샌더스 (77·버몬트) 상원의원이‘월마트 저격수’ 로 나섰다. 언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5 일 아칸소주 벤턴빌에서 열린 월마 트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월마트 소유주인 월튼가(家)를 향해 가시 돋친 독설을 뱉어냈다. 월마트 주주이자 직원인 캣 데 이비스에게서 위임권을 받아 주총 장에 들어선 샌더스는 마이크를 잡 자마자“월마트 근로자들은 미국 최고 부자 가문인 월튼 패밀리가 1 천700억 달러의 부를 축적하는 동 안 기아 수준의 임금에 진절머리나 게 시달려왔다” 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월마트가 이제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한도로 살아갈 수 있는, 식탁에서 한 끼 밥을 먹을 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있는 그런 정도의 임금을 보장해줘 야 한다” 라고 요구했다. 주총장에서는‘불청객’샌더스 의 연설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샌더스는 그동안 아마존 최고경 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시어 스 백화점 CEO 에디 램퍼트 등을 겨냥해 화살을 날려왔다. 샌더스는 의회에서 아마존 최저

임금을 문제 삼았고, 아마존은 최 근 창고 근로자 최저시급을 11~12 달러에서 15달러 수준으로 올렸다. 월마트는 여전히 최저시급이 11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월마트 경영진은 풀타 임 근로자 최저시급은 17.5달러 선 이라고 방어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월마트 경영진 은 경악할 수준의 돈을 받고 있다” 면서“CEO의 보수는 월마트 근로 자 평균 연봉의 1천 배가 넘는다” 라고 목청을 높였다. 덕 맥밀런 월마트 CEO가 근로 자 평균 연봉의 1천76배인 2천360 만 달러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것 이다. 맥밀런 CEO는 주총장에서 샌더스의 의견을 청취한 뒤“우리 는 완벽하지 않지만 듣고 있고, 배 우고 있다. 그리고 바꿔 나가는 중” 이라고 답했다.

내년 미국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2019년 5월 29일 미 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멕시코와 이민문제 논의했지만 불충분” 트럼프“내일 협상 재개” 미국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은 전했다. 이번 협상과 관련, 에브 위해 멕시코에 내주부터 관세를 부 라르드 장관은 이날 만남에서는 관 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양국이 5 세를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6일 회 일(현지시간) 고위급 협상을 벌였 의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것이라고 으나 일단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양측은 6일 협상을 재개해 타결책 “미국은 단기적으로 이민에 영향 을 모색하기로 했다. 을 줄 조치를 원한다” 며“멕시코의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도널드 관점은 더 장기적인 해결책에 관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것” 이라고 말했다. 계정에 글을 올려“멕시코 대표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불법이민 해결’위한 관세부과 예고 속 워싱턴서 고위급 협상

英방문 중에도 안멈춘 트럼프의 바이든·민주‘때리기’ 트윗 통해 바이든 공약·민주당 의회조사 등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도 트위터를 통해‘미국내 뉴스’ 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대선경선 후보 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때리기’ 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 계 정에 글을 올려 바이든 전 부통령 이 전날 밝힌 기후변화 공약에 대 해“졸린 조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기후변화 계획” 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이 공약에 대해“표절 혐의는 큰 문제” 라며“하지만 부패 한 미디어는 그를 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바이든 측이 기후정책 싱크탱 크에서 무단 차용한 여러 구절이 담긴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내놓았 다가 나중에 이를 인정하고 제안 내용을 인용문으로 업데이트했으 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공격했다 고 전했다. 바이든의 공약 자체에 대해선

영국 포츠머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오른쪽) .

뉴욕타임스(NYT)가 그의 공약은 기후변화 분야에서 민주당이 지향 하는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이고 당내‘그린 뉴딜’제안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으 며 환경행동가들도 긍정적으로 평

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다른 문제는 그가 집회에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이 라면서“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당신은 사람들 없이는 이길 수 없

다” 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러시아 스캔들’의혹의 추가 조사 를 진행하는 민주당을 겨냥,“하원 민주당은 장벽에 관해 공화당이 그 들에 맞서 승리를 거둔 후 사람들 에게 공모 없는 마녀사냥에 관해 증언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 다” 면서“그들은 뮬러 보고서에 매 우 불만스러워하며 지금은 조사를 다시 하기를 원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에 대해“완전히 부 패한 미디어가 덜 부패했다면 나는 경제에서 아마도 역대 최고일 엄청 난 성공을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올랐을 것” 이라며“부패 한 미디어가 실제로 공정했다면 25 포인트 올랐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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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외교장관“美, 단기적 조치 원해… 공통점 찾을 것” 과 가진 백악관에서의 이민 논의가 끝났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라다” 며“멕시코와의 추가 협상은 내일 재개될 것” 이라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5% 수준의 관세 가 월요일부터 시작될 것이고 일정 에 따라 월별로 인상될 것” 이라며 “관세가 인상될수록 미국으로 다 시 돌아오는 회사의 수는 많아진 다” 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와 미 의 회 민주당이 이민 개혁에 대해 꿈 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 에 5월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 자가 13만3천명에 이른다고 말하기 도 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케빈 맥앨리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 등 미 고위 관리들은 이날 오후 백악 관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 부 장관이 이끄는 멕시코 고위급 대표단과 협상에 나섰다. 대표단 협상이 끝난 뒤 폼페이 오 장관은 에브라르드 장관과 일대 일로 만남을 가졌다고 로이터통신

트위터를 통해“6월 10일부터 멕시 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 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수를 극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조 치를 하지 않는다면 관세를 계속 인상, 10월 1일부터는 25%까지 올 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멕시코는 사태 해결을 위 해 지난 주말 외교부 장관이 이끄 는 고위급 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했 다. 멕시코 대표단은 미 상무·농 무장관과 고위 관리 등을 잇달아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상에 앞서 백악관의 피 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멕 시코가 미국 남쪽 국경에서 불법 이주민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한다면 새로운 관세가 발효될 필요 가 없을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 망명 희망자 단속 ▲ 과테말라와의 자국 남쪽 국경 강화 ▲ 멕시코 이민 검문소의 부 패 종식 등 세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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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NE 6, 2019

… 작년 상장사 60%가 적자·흑자감소 “흔들리는 한국 산업” ‘영업익 1조 클럽’ 도 2년새 15개→11개… 전체 영업익 중 삼성전자 비중 18.7%→39.2%“삼성 편중 심각” CXO연구소, 1천대 상장사 분석 지난해 국내 1천대 상장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10 곳 가운데 6곳은 오히려 흑자 규모 가 줄었거나 심지어 영업손실을 냈 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기업의 숫자도 계속 줄어드는 등 한국 산 업의‘역성장’ 과‘편중’현상이 심 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

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 면 최근 3년간 1천대 상장사(금융 사·지주사 제외)의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 는 총 111조5천831억원(별도 재무 제표 기준)으로, 전년보다 4.2% 증 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72조8천936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흑자 규모가 무 려 53.1%나 커진 셈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597개 상장사 더욱이 지난해‘1조 클럽’ 에서 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 탈락한 기업 가운데 현대제철을 제 소했거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 외한 현대차, 한국전력, LG디스플 타났다. 특히 영업손실 기업은 164 레이 등 3곳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곳에 달해 전년(118곳)보다 39.0% 으로 적자기업으로‘곤두박질’했 나 늘었다. 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처럼 1천대 상장사의 과반이 이상을 벌어들인 기업을 뜻하는 이 흑자 감소나 적자를 기록하면서 른바‘1조 클럽’ 에 속한 기업의 숫 ‘삼성전자 편중’ 은 더 심각해진 것 자는 2016년 15개, 2017년 14개에서 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11개까지 줄어든 것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천대 로 나타났다. 상장사 중에서 차지한 비중은 2016

문재인 대통령“애국 앞 보수·진보 없어… 기득권 매달리면 진짜아냐” “극단 치우치지 않고 애국 생각하면 통합된 사회로 발전” “보수든 진보든 모든 애국 존경… 이분법 시대 지났다”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문재인 대통령은 6일“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 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 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기득권이 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 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 이 애국”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애국 앞에 보수 와 진보가 없다” 면서“저는 보수든 진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눠 대립하던 이념 의 시대가 있었다” 며“하지만 오늘 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 사가 함께 어울려 있다” 고 역설했 다. 이어“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 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 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 면서“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 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우리는 누구나 보 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 다” 라며“어떤 때는 안정을,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 다. 아울러“스스로를 보수라고 생 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선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갈 수 있을 것” 이라며“그것이야말 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 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다. 나라를 위한 희 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우리의 현대사는 돌아오 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 겼다” 면서“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 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기도 하다” 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현충원에 묻힌 한 분 한 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고, 애 국이란 계급·직업·이념을 초월 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며“선 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 를 표하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해부대 최 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하사를 언급하며“또 한명의 장병을 떠나 보냈다” 라며“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고인을 국립대전현 충원에 모셨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참석한 최 하 사의 유족들을 언급하며 참석자들 에게“따뜻한 박수를 보내달라” 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정부는 9·19 군사합의 이후 비무장지대 지뢰 제 거를 시작으로 유해 67구와 3만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며“국가를 위해 헌신한 마지막 한 분까지 찾 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유전자 대조 자료가 없어 어렵게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많은 영웅들이 무명용사로 남아있다”며“유가족들이 유전자 확보에 협력해주시면 정부는 최선 을 다해 가족을 찾아드릴 것” 이라 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국가를 위해 희생 하신 분들과 유족들께 국가의 의무 를 다하겠다. 유공자 가족의 예우 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 겠다” 며“최근 해외에 계신 독립유 공자의 유해도 조국의 품으로 모셔 왔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도 계속 추진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 이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나라 다운 나라가 된다고 믿는다” 고강 조했다. 문 대통령은“올해는 3·1 독립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 라며“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를 이겨내고 전쟁의 비통함을 딛고 일어났으며, 민주주 의와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고 말했 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 라며“이 땅의 자 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말했 다. 이어“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 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추모 의 벽’ 을 건립할 것” 이라며“미국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 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 이라 고 밝혔다.

년 18.7%였으나 2017년 32.6%에서 지난해는 39.2%까지 치솟았다. 1천 대 상장사가 100원을 벌었다면 40 원은 삼성전자가 책임졌다는 의미 다. 연구소는“1천대 상장사들의 전 체 영업이익만 보면 내실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적자를 냈거나 흑 자가 줄어든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00개나 많아지는 등 사 실상‘빛 좋은 개살구’격이 됐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최근 2년간 국내 산 업을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 업체들 의 실적 부진 여파 등으로 올해는 내실 성장이 큰 회사의 숫자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 다. 한편, 지난 2016년 이후 2년 연속 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30% 이상 인 기업은 42개로 집계됐으며, 특히 SK하이닉스 등 5개 업체는 매출 증 가율도 2년 연속 30% 이상을 기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영변 우라늄농축공장서 활동 계속” “농축과정에 필요한 액화질소 운반용 트레일러 가능성”

“맞다면 농축 새 단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5일 북한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농 축공장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고 밝혔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영변 우라늄농축단 지에서 차량과 장비, 사람이 오가 는 활동을 계속해서 포착하고 있다 면서 단지 서쪽의 흰색 트레일러 차량 추정 물체의 등장에 주목했 다. 이 트레일러는 2월 16일 즈음 나 타났다가 3월 27일 오전 이후로는 보이지 않았다. 트레일러 인근에 있던 트럭도 3월 28일 사라졌고 20 피트(약 6m) 길이의 원통 혹은 선 적용 컨테이너가 근처에서 포착됐 다. 이후 5월 9일 비슷한 트레일러 가 같은 자리에 등장했고 10여명의 사람도 마당에 보였다. 그러나 트 레일러는 5월 28일부터는 다시 위 성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38노스는“트레일러와 원통 혹 은 선적용 트레이너의 외형이 액화 질소 운반용 트레일러와 비슷해 보 인다” 면서“액화 질소는 우라늄농 축 과정에서 (냉각장치인) 콜드트 랩 가동에 필요한 물질이다” 고지 적했다. 그러면서“차량에 액화 질소가 든 것이라면 저장 탱크를 리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차를 세운 것” 이 라며“이는 (영변)단지가 가동 중 이고 그러므로 농축 우라늄을 생산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새로운 단서가 된다” 고 분석했다. 그러나 38노스는“위성사진만 으로는 (액화질소용 트레일러인 지) 확인하기 어렵다” 며“실제 농 축 수준이나 최대 4천개의 원심분 리기를 통한 현시점의 총생산량을 알아낼 확정적인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 로와 실험용 경수로, 방사화학실험 실에서는 분명한 가동징후가 보이 지 않는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단지 내 방사성동위원 소 생산시설(RPF)과 인근 건물 두 곳을 연결하는 관이 설치된 것으로 보이나 목적은 알 수 없다고 전했 다. 그러면서 RPF가 수소폭탄 제 조에 필요한 삼중수소의 생산보다 는 농축 과정의 일부인 육불화우라 늄으로의 전환에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38노스는 또 5월 28일 촬영한 상 업위성사진에서 인근 구룡강 강둑 에 계단식 관람석 같은 것을 발견 할 수 있었으며 이는 침식 완화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룡강에서는 준설공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29 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영변 5MW 원자로는 지난해부터 가동이 중단 됐고 재처리 시설 가동징후는 없지 만 우라늄농축시설을 정상가동 중 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 설명 한 바 있다.


한국Ⅱ

2019년 6월 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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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00만달러 국제기구 공여 곡절 끝 재의결 WFP·유니세프 대북인도사업에 800만달러 지원 확정… 내주께 송금 전망 식량지원도 본격 검토… 김연철“구체적 방법론 WFP와 논의 계속” 정부가 북한의 취약계층을 돕는 국제기구의 사업에 800만 달러(94 억여원)를 지원하기 위한 집행 절 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문재인 정부 의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이 첫발을 떼게 됐다. 정부는 5일 남북교류협력기금 을 지출하기 위한 절차인 남북교류 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세계 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450만 달러)과 유니세프의 북 한 모자보건 사업(350만 달러)에 총 8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는 방안 을 의결했다. 정부는 국제기구에 집행 결정 사실을 통보하고 국제기 구로부터 필요한 계좌를 수령해 입 금하게 되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송 금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 정부 들어 국제기구를 통한 당국 차원의 대북지원은 이번이 처 음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지 원을 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유엔인구기금 (UNFPA)의‘사회경제인구 및 건 강조사 사업’ 에 80만 달러를 지원

한 게 마지막이었다. 럼프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사실 정부의 이번 공여는 지난 의 전화 통화에서 대북 인도적 지 2017년 9월 이미 지원하기로 결정 원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했으나 실제 집행까지는 성사되지 ‘정상 차원’ 의 교감도 형성됐다. 못했던 사안이다. 정부는 그때도 이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북한이 교추협 의결 절차까지 밟았지만,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인도적 지원 검토 방침에 또다시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집행을 보류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했다. 나오기도 했다. 당시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여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17일 북 론이 악화하고 강력한 대북압박정 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 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공여가 이 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 뤄질 경우 대외적으로 비칠 메시지 다는 원칙 하에 우선적으로 국제기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를 통한 800만 달러 공여를 재추 하지만 지난달 3일 북한의 최근 진하겠다는‘결단’ 을 내렸다. 식량 사정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 동포에 대한 어려움을 외면해서 실태가 담긴 유엔 식량농업기구 는 안 된다는 원칙과 더불어 유엔 (FAO)와 WFP의 공식 조사 보고 기구를 통한 대북지원을 통해 투명 서가 발표되면서 정부의 기류도 바 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뀌기 시작했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결단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사 평가된다. 정은 최근 10년 사이 최악 수준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며, 올해(2018년 11월∼2019년 10 (OCHA)의 자금추적서비스에 따 월)만 약 136만t의 식량이 부족한 르면 지난달 말까지 국제사회의 대 상황이다. 북지원금은 총 1천570만달러로 이 보고서 발표 나흘 뒤 도널드 트 중 스위스가 전체 지원금의 49.6%

에 해당하는 780만달러를 지원했고 그다음은 러시아 400만달러, 스웨 덴 244만달러, 캐나다 57만달러 등 이다. 국제기구를 통한 이번 공여를 발판 삼아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사 업 추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 다. 정부는 이미 국제기구와 약속 한 공여 추진과 별개로 각계각층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대북 식량 지원의 시기와 규모, 방침을 정하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부적으로 직접지원과 국제기 구를 통한 간접지원 등 여러 방안 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 다. 이와 관련 김연철 통일부 장관 은 전날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간 담회에서“구체적인 방법론과 관련 해 WFP와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 해서 하고 있다” 고 언급하기도 했 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관련 향후 계획 등을 묻는 말 에“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허용해 나가야 한다는 방침” 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대북지원 첫발…민주“대화활력”vs 한국“외교폭망” 바른미래“정략목적 안돼”,평화“한반도 정세 긍정”,정의“평화 마중물” 여야는 5일 북한 취약계층을 돕 는 국제기구의 사업에 800만 달러 (94억여원)를 지원한다는 정부의 결정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 화당, 정의당 등 진보성향 정당들 은 정부의 대북지원 결정을 일제히 반기며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 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한 의 독재 정권 손에 현금다발을 안 겨주는 조치라고 비판했고, 바른미 래당은 인도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정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략적 목 적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 서“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지원을 계기로 남북관계와 국제사 회에서의 대화, 협력에 한층 활력 이 더해질 것을 기대한다” 고 밝혔 다. 이 대변인은“문재인 정부의 첫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만들어가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지원금에 비할 수 없는 가치로 돌 아올 것” 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뒤늦게나마 문재인 정부 들 어 첫 인도적 대북지원이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 며“이번 조치가 북

정부가 북한의 취약계층을 돕는 국제기구의 사업에 800만 달러(94억여원)를 지원하게 됐 다. 정부는 5일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출하기 위한 절차인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 협)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450만 달러)과 유니세프의 북한 모자보 건 사업(350만 달러)에 총 8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 결정으로 문재 인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이 첫발을 떼게 됐다. 사진은 WFP의 북한 사업 관련 홈페 이지.

미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바 란다” 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국제사회 일원이자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할 당사자로 서 마땅한 결정” 이라며“인도적 대 북지원 사업이 한반도 평화와 협력

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고 기대 했다. 반면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유엔 대북 제재의 국제 적 책무를 저버린‘외교 왕따’정권 의‘외교 폭망’결정이 다시금 반복 됐다” 며“아무리 안목과 식견이 짧 아도 인권탄압 독재 정권의 손에 달러 다발을 쥐여줄 수는 없다” 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목 아래 칼날마냥 북한 핵미사일이 대한민국을 겨냥 하고 있는데 현물·현금 가리지 않 고 김정은 정권에 퍼주겠다는 것은 ‘항복’ 의 시그널일 뿐이다. 비통함 을 넘어 굴욕적”이라며“‘오지랖 넓은 중재자’ 는 왜 유독 북한 앞에 만 서면 작아지고 관대해지는가. 국민의 뜻과 괴리되는 순간 대통령 은 국민 대표의 자격을 상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 두 논평에서“인도적 차원의 지원 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긍정적 으로 평가한다” 면서“주의해야 할 것은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 등의 정략적 목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활 용하거나 이에 의존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으로, 인도적 문제는 인 도적 차원에서 끝내고 외교의 문제 는 외교로 풀어야 한다” 고 강조했 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 의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실각설이 나돌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원 안)도 배석해 건재함을 확인했다.

“처형설 나온 1명 처형 안됐다” 트럼프“김정은 만나길 고대” 거론한 인사 김영철인지 김혁철인지 불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 일(현지시간)“처형설이 나온 (북 한) 사람들 중 1명은 처형되지 않 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과 적절한 시기에 3차 정상회담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1명이 강제노역에 처해진 것으로 보도됐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인지, 처형설이 나온 김혁철 국무 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인지는 불분 명해 착오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날 아일랜드 섀넌 공항 VIP 라운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 드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한

악한 내용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트럼프 대통령 이 강제노역형에 처해졌다는 고위 당국자(김영철)와 처형됐다는 협 상가(김혁철)를 혼동한 것 같다” 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김 위원장은 협상을 하고 싶어하고 나도 그와 협상을 하고 싶다” 면서“나는 적절 한 시점에 그를 만나기를 고대한 다” 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북한이 지난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새 해법을 갖고 하루빨리 협상에 나오라고 재차 미국을 압박 한 가운데 빅딜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 의식한 듯“중대한 시험·핵실험 없어” 북한 인사들의 처형 보도를 봤느냐 고 묻자“보도가 정확한지 모르겠 다” 면서“우리가 상대하던 신사들 중 한 명은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 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그는 강 한 사람” 이라며“다들 김정은을 즉 각 비난하고 싶어한다. 그가 죽임 당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 는 요전날 밤 극장에 있었고 그러 니까 죽임당하지 않은 것이다. 나 머지 4명은 모른다” 고 부연했다. 그는“다시 말하지만 처형된 것 으로 보인다고 거론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은 처형되지 않았다” 고 강조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형되지 않았 다고 언급한 인물이 김혁철 대표인 지, 아니면 김영철 부위원장인지는 불분명하다. 일부 한국 언론에 처 형됐다고 보도된 것은 김 대표이고 최근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으 로 보도된 건 김 부위원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처형설이 나온 인물을 김 부위원장으로 착각 했을 수 있으나 미국 당국이 김 대 표 등의 거취와 관련해 별도로 파

협상 재개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 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중대한 시험이 없었고 솔 직히 핵실험도 장기간 없었기 때문 에 꽤 잘 진행돼온 것” 이라며“내 가 대통령이 됐을 때, 그리고 이전 에는, 알다시피 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라고 강조했다. 예전처럼‘미사일 시험발사가 없었다’는 포괄적인 표현을 피한 채‘중대한 시험’ ,‘탄도미사일 시 험발사’가 없었다는 식으로 발언 한 것은 북한의 지난달 단거리 미 사일 시험발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 인다. 앞서 국내 일부 언론은 지난달 31일 김 대표와 외무성 간부 4명이 처형당했고 김 부위원장은 해임 후 강제 노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보도 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 연을 관람하는 김 부위원장의 사진 을 공개, 건재를 확인했다. 미 CNN방송은 4일 김 대표가 살아있 으며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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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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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6, 2019

“대한민국이 당신을 기억합니다” 제64회 현충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물결 제64회 현충일인 6일 전국 곳곳 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 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전국 적으로 동시에 울린 묵념 사이렌에 맞춰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했다. 중앙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 에서‘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 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거행됐다. 추념식에는 국가 유공자 및 유 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고, 유해가 해외에 안 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한 6·25 전사자 유 가족들도 주빈들과 함께 식장에 입 장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념 식에는 2천명 넘는 시민과 보훈단 체 관계자가 자리했다. 추념식은 헌화·분향, 추념사, 추모 헌시 및 공연, 현충일 노래 제 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6·25 전사자 이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 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 수봉공원 현충 탑에서 거행된 추념식에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전몰군경유족회와 미망인회 등 14개 보훈단체와 학생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에 앞서 박 시장은 인천 시 최고령 6·25 참전유공자인 104 세 김규신 옹의 자택을 방문, 국가 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고 숭고한 애국정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천년의 축제‘강릉단오제’ 가한 창인 강릉에서는 단오장에 보훈 문 화 체험관 부스가 들어서 사진 전

전국서 1분간‘추모사이렌’…서울현충원서 70분간 정부추념식 DMZ화살머리고지서 발견된 박재권 이등중사 유가족 등에 유공자 증서 을 한 명씩 부르는‘롤콜’ 을 하고 추모 엽서를 썼다. 전사자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유가족은 눈을 감고 묵념을 하거나 눈시울을 적셨다. 참전유공자 등 2천500여명이 참 석한 가운데 대구 남구 앞산충혼탑

에서 거행된 추념식에는 가로 15m, 세로 10m 대형 태극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제393 호로 지정된 한국전쟁 당시 태극기 를 17배 크기로 확대해 새로 만들 었다.

시회와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보훈의 의미 를 되새겼다. 이밖에 각 시·도와 226개 시· 군·구 주관으로 자체 단위 추념식 도 진행됐다.

WEF 에너지 전환체계 평가 韓, 32개 선진국중 2년째 최하위권

우리나라가 에너지 시스템 전 반에 관한 평가에서 32개 선진국들 가운데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랭크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경제성장률과 에너지 사용의 안정성 면에서 높은 평가

연안국 등 7개 범주로 분류했는데, 한국은 선진국 진영(32개국)에 포 함됐지만 작년처럼 체코와 그리스 만을 제치고 3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평가에서 한국이 ETI 56점으로 전체에서 49위를, 선진국

에너지전환지수 58점 탄소배출 등 환경적 지속가능성 미흡 평가 를 받았으나 1인당 에너지 소비량, 탄소 배출량 등 환경적 지속가능 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경제포 럼(WEF)이 최근 발표한 국가별 에너지 전환 지수(ETI·Energy Transition Index) 순위 명단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15개국 가운데 48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안보와 환경적 지속 가 능성, 경제성, 미래 준비 태세 등을 지표로 삼아 점수를 매긴 이번 평 가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58점 을 받았다. 특히 WEF는 115개국을 선진 국, 유럽 개발도상국, 아시아 개발 도상국,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진영에서 30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별다른 진전이 없는 셈이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정 책이 시작된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한국의 에너지 전환 대비 수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종합 1위는 75점을 받은 스웨덴 이었고, 스위스(74점), 노르웨이(73 점), 핀란드(73점), 덴마크(72점) 등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높은 점 수를 받은 북유럽 국가들이 선두 권에 대거 포진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싱 가포르(67점)가 13위로 가장 높았 고, 일본(65점)은 18위를 기록했다.

유람선 침몰 현장·50㎞ 하류서 시신 3구 수습

유람선 침몰 9일째, 선체인양 개시 여부 주목

모두 한국인… 3~5일 사흘 동안 8구 수습…사망자 15명·실종 11명

대형 수상크레인 이동이 관건…사고지점서 5.5㎞ 지점서 높은 수위 탓 대기 다뉴브강 수위 30㎝만 내려가도 1시간이면 인양 포인트로 이동 가능

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의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과 하류 쪽으로 50㎞가량 떨어진 곳에서 잇 따라 실종된 한국인 탑승객들의 시 신이 수습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헝가리 경찰 산하 대테러센터(TEK) 소속 요원 이 사고 현장에서 50㎞ 하류 쪽 에 르치(Ercsi) 지역을 수색하다가 시 신 1구를 수습했다. 이 시신은 지난달 29일 부다페 스트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추돌 사고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에 탑승했던 3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이날 오전 9 시 21분께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 신 1구를 침몰 선체 인양을 위한 수 중수색 도중 발견해 수습했고 신원 감식 결과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60대 남성이었다. 또 이날 오후 3시 40분께 허블레

4일 오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지점인 헝가리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 국과 헝가리 수색팀 대원들이 희생자 수습을 하고 있다.

5일 오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 기트 다리 아래 정박 중인 다이빙 플랫폼에서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니 선체에서 떠오른 시신 1구를 대기 중이던 경비정에서 발견해 수 습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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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유람선에 탑승했던 4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허 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 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사고 발생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주검이 수습되 면서 5일 현재 한국인 사망자는 15 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1명이 됐 다. 앞서 지난 3∼4일 이틀 동안 사 고지점과 하류 쪽에서 수습된 시신 5구도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심의 다뉴 뒤에는 침몰 선체의 남쪽 끝부분으 브강에서 한국인 33명 등 총 35명을 로 돌아 들어가 수중의 선체를 체 태운 유람선‘허블레아니’호가 침 인으로 고정해 들어 올리게 된다. 몰한 사고가 일어난 지 9일째인 6 그러나 헝가리 당국이 인양 개 일(현지시간) 선체를 크레인으로 시 시점으로 잡은 이날 강의 수위 끌어올리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 가 현재보다 30㎝ 이상 내려가지 작될지 주목된다. 않는다면 인양 시기가 늦어질 가능 헝가리 당국은 전날 선체 인양 성이 있다. 을 위해 동유럽 최대 규모의 수상 클라크 아담이 머르기트 다리 크레인‘클라크 아담’ 을 침몰 현장 아래를 통과하려면 수면에서 다리 에서 5.5㎞ 떨어진 지점까지 강을 까지의 높이가 4.5m 정도는 돼야 따라 이동시킨 뒤 선착장에 정박시 하는데 전날 저녁때 측정한 결과 켰다. 4.2m 수준이라고 한다. 클라크 아담은 최대 200t가량의 전날 연합뉴스 취재진과 만난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높 ‘클라크 아담’ 의 게네이 줄라(62) 이 50.95m, 길이 48.95m의 대형 크 선장은“상류의 지류에서 흘러들 레인으로, 헝가리가 보유한 수상 어오는 수량이 여전히 많아 다리를 크레인 중 유일하게 허블레아니 호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수위가 내 를 인양할 수 있는 장비다. 려가는 데 3일 정도는 걸리지 않을 전날 오후 이 크레인이 이동을 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하 멈춘 것은 침몰사고 지점까지 남은 기도 했다. 다뉴브강 교각인 아르파드 다리와 따라서 선체 인양 시점은 현재 머르기트 다리 밑을 통과하기에 아 전적으로 사고지점 인근의 다뉴브 직 강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 강의 수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강물이 더 빠져서 두 다리 밑을 아니다. 크레인이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게 당초 헝가리 정부의 인양 목표 되면 넉넉히 잡아 1시간 정도면 사 는 이르면 5일 인양을 시작해 9일 고 지점의 인양 포인트에 도달할 까지는 인양을 마친다는 것이었다. 것으로 보인다. 침몰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클라크 아담은 사고지점 바로 체인을 선체의 어디에 거느냐 하는 위의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통과한 문제도 관건이다.

줄라 선장은“결박 가능 지점의 선체가 많이 찌그러진 상태라면 체 인을 걸기가 어려워 작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 면서“체인은 4개 정도 를 걸면 될 듯하다” 는 의견을 사견 임을 전제로 밝히기도 했다. 헝가리와 한국의 잠수 요원들은 크레인의 이동과 별개로 선체 인양 을 위한 기초 작업인 체인과 로프 를 통한 선체 결박 작업을 이미 개 시했다. 잠수사들은 5일 오전 9시 21분 께 이 작업을 진행하던 중 사고 지 점 수중에서 유람선 사고의 실종자 시신(60대 한국인 남성) 1구를 수 습했다. 이어 오후 3시 40분께에도 선체 에서 떠오른 시신 1구를 대기 중이 던 경비정이 발견해 수습했다. 이 시신 역시 실종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된다. 다뉴브강 하류 쪽을 중심으로 한 강도 높은 육상·수상·공중 수 색은 이날 역시 이어진다. 전날인 5일 낮 12시 10분께에는 사고지점에서 하류 쪽으로 50㎞ 떨 어진 에르치(Ercsi) 지역에서 헝가 리 측 요원에 의해 한국인 실종자 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되는 등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국제

2019년 6월 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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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무역 전쟁에 강한 우려 “미중 무역전쟁에 내년 글로벌 총생산 500조원대 증발” 미·중 무역 전쟁으로 내년도 글로벌 총생산이 4천500억 달러 (530조 원) 감소할 것이라는 국제통 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5일 보도 했다. IMF는 오는 8일부터 일본 후쿠 오카(福岡)에서 열리는 주요 20개 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이같이 추산했다. 비율로는 내년도 글로벌 국내총 생산(GDP)을 0.5% 떨어뜨릴 것으 로 추정됐다. 이는 G20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규모를 가 뿐하게 웃도는 규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는 블로그에도 별도의 글을 올려 “무역갈등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 면서“우리의 시급한 우선순 위는 현재의 무역 긴장을 해결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보호무역 조치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제 품가격 인상으로) 저소득 가구들에 충격을 가하게 된다” 면서“최근에 부과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어떤 형태이든 추가적인 장벽을 피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자해적인 상 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고 거듭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글로벌 GDP 0.5% 떨어뜨릴 것”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워싱턴 미국기업 연구소(AEI)에서도“우리가 인식 한 취약성과 (경기) 회복의 불안정 성이 확인됐다” 며“우리는 동시에 발생하는 성장둔화를 목격하고 있 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 다. 라가르드 총재는“우리는 두 달 전 관세와 비관세 장벽 모두 (성장 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으니 무역 이라는 성장 엔진을 조심스럽게 다

뤄야 한다고 말했다” 며“불행히도 우리는 위험의 구체화를 목격하고 있다” 고 우려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높아진 관세 위협은 사업과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내년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경제 성장세를 둔 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적인 관세 조치 가 세계 경제 성장을 부정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경기후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 면서도“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성장은 한다. 올해 말 3.3%(성장) 로 미국 경제는 튼튼하다” 고 말했 다. 그는 또한 미국은 IMF의 쿼터 및 의결권 확대에는 반대하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금융 위기 등에 대비해 IMF가 1조 달러 규모의 대출 자금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 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 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중국은 지난 1일 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 품에 최고 25% 보복관세를 부과하 는 등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앞서 IMF는 미·중 무역 전쟁 과 관련,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 치를 6.3%에서 6.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케네스 강 IMF 아시아·태평 양 담당 부국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만약 무역이 위 협을 받고 타격을 입으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찰스 英왕세자의‘기후변화 대응 주문’일축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은 찰스 왕세자가 했다” 며“그는 영국 방문 당시 찰스 왕세자와 회 기후변화에 푹 빠져있었다” 고 전했 담한 자리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미 다. 이어“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국의 더 많은 조치를 제안받았으 은 미래” 라며“그는 미래 세대가 재 나, 이를 일축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난이 아닌 좋은 기후를 갖도록 하 (WP) 등 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고 싶어 하며 나도 동의한다” 고덧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붙였다. 영국 ITV ‘굿모닝 브리튼’ 인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내가 뷰에서 찰스 왕세자와의 전날 면담 몇 마디를 했다. 나는‘지금 미국은 은 애초 1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모든 통계에 근거할 때 가장 깨끗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고 소개 한 기후를 갖고 있다’고 했다”며 했다. “그리고 심지어 그것은 내가 동의 트럼프 대통령은“대화의 대부 하기 때문에 더 좋아지고 있다. 나

는 가장 좋고 깨끗한 물, 수정처럼 깨끗한 공기를 원한다”라고 말했 다. 그는“미국은 깨끗한 기후의 원 인이 되고 있다” 며 중국과 인도, 러 시아가 환경을 오염시켰다고 비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기후 변화를 믿느냐’ 는 질문에“날씨에 변화가 있다고 믿는다. 양방향으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면서“잊지 마 라. 예전에 지구 온난화라고 불린 것은 작동하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기후변화라고 불렸고, 지금은 기상 이변이라고 불린다” 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 시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 해“과학적으로 믿을 만한 실체가 없다”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 라 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듬해 대통령 취임 후에는 파 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해 국제사회 를 충격에 빠뜨렸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될 엄청난 경제적 타격과 인적 피해 등을 경고한 지난해 11월 미 연방기관의‘기후변화 보고서’ 에 대해서는“나는 그걸 믿지 않는 다” 고 말했다.

창안 포드 매장

中, 美 기업에 반독점 카드 포드에 277억원 벌금 미·중 무역 갈등이 날로 첨예 해지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중국 내 합작 법인이 반독 점법 위반으로 대규모 벌금을 부과 받았다. 중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공식 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과 연계시 키지는 않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이 자국 내에서 영업 중인 미 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보복 카 드를 꺼내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의 반독점 기구인 국가시장

창안 포드 측은“중국 유관 부처 에서 이번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내린 처벌 결정을 충분히 존중하며 확실히 이행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우리는 딜러들과 함께 지 역 마케팅 관리를 규범화하도록 했 다”면서“중국 법률에 따라 경영 활동 단속을 강화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지킬 것” 이라고 말했 다. 무역 분야에서 시작된 미·중 갈등이 첨단 기술, 외교·안보, 군 사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판매가 인위적으로 올려”… 일각선 중국 내 美기업‘불이익’해석 감독관리총국은 5일 창안 포드의 반독점 행위가 적발돼 1억6천280만 위안(약 277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다고 밝혔다. 국가시장관리총국은 창안 포드 가 2013년부터 충칭(重慶) 지역에 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 판매상들 에게 최저 가격을 요구함으로써 판 매 가격을 인위적으로 떠받친 것으 로 드러났다면서 이 같은 행위가 자국의 반독점법 위반 행위에 해당 한다고 설명했다. 창안 포드에는 작년 충칭 지역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벌금이 매겨졌다. 이에 대해 창안 포드는 전혀 반 발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중국 내 합작기업이라 중국 측 파트너의 난 감한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희토류, 농산물, 유학, 여행 등 가용한 카드를 모두 꺼내며 미 국에 맞서고 있다. 다만 대미 보복 관세를 제외하 고 희토류 수출 제한 시사 등 나머 지 카드는 아직은 사실상 대미 위 협용으로, 실질적인 조치가 수반된 것은 아니었다. 반독점법 위반으로 포드에 거액 의 벌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일각 에서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이 후 자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을 향 한 사실상의 첫 구체적인 제재를 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다. 앞서 국제 사회에서는 심각한 무역 불균형 탓에 미국과‘관세 전 쟁’ 에서 불리한 중국이 인허가권, 행정 감독권 등을 이용해 자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 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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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HURSDAY, JUNE 6,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한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일대기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 “I would have sworn it’s Japanese,” Hara said. “The Chinese characters are the same as ours.” “Because both languages have borrowed a whopping 90% of their substantive words from Chinese, sir. Moreover, the percentage will keep growing. New coinages like telephone or carbondioxide would be Chinese-based, somewhat paralleling the English situation with its lopsided Latinate productivity.” But the analogy would go only so far, Seiji brooded. In English, with the Roman script used throughout, one seldom felt discontinuity between Latinate and Anglo-Saxon vocabulary, whereas the opposite was the case in Japanese and Korean: their writing unabashedly flaunted the dual presence of two graphically distinct scripts, ideographic Chinese and phonetic Korean or Japanese, developed independently in the two countries to write words of native origin, 10% or less, mostly particles like English prepositions, articles, and inflections. Repelled by the glaring dichotomy continuing even into the supposedly enlightened 20th century, Seiji swore to effect total replacement of the cumbersome Chinese ideographs by the simpler national script, something that should have been carried out centuries ago, in the 8th century when the syllabary first appeared in Japan and in 1450 when a wise Korean king came up with an alphabet. There was no telling how fast both countries would have advanced with the resulting acceleration in literacy. Instead they still hung on to Chinese ideography. Didn’t they have any cultural, national pride, if not good sense? He had nothing but contempt for the reactionary mentality of the so-called literati in both Japan and Korea, so proud of their knowledge of “Chinese,” which wasn’t even real Chinese. Fluent in both Mandarin and Cantonese, the main dialects of modern Chinese, Seiji knew the Chinese writings, so prized by educated Japanese and Koreans, were but the fossilization of loans from Classical Chinese current a few centuries before Christ, making the diction in a text like this Korean Declaration puzzling to a modern Chinese reader. “Some of the word choices are awfully learned,” Hara noted. “Just as America had Thomas Jefferson draft its Declaration of Independence the Koreans had NamsunChay, their foremost scholar in Classical Chinese, to whom the 33 signatories and other plotters had deferred and entrusted the composition. He went overboard to display his erudition, perhaps reasoning that only such an elevated style suited the dignity and solemnity of the document.” Out of adulation for the Chinese heritage, second nature to those in the Sinic zone, Seiji reflected. But Europe had the same kind of cultural servitude, doing all serious writing in Latin right up to and through the Renaissance.

“까딱하면 일 본 글로 착각 할 번 했어” 라고 하라는 말했다. “한자가 우리가 쓰는 한자 그대로 아냐?” “왜냐하면 두 언어의 실체어가 압도적으로 90% 가량 중국어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비 중은 계속 더 늘어 박태영(Ty Pak) 갈 것입니다. 전화, <영문학자, 전 교수, 이산화탄소 같은 뉴저지 노우드 거주> 신조어들이 영어의 나전어 편중 차용 어 생산성과 비슷하게 중국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사성에는 한계가 있음을 세이지는 절 감 한다. 영어에서는 어원에 불문하고 로마자로만 쓰 기 때문에 나전어 차용어와 앵그로색손어 간에 불연 속을 못 느끼지만 일어와 조선어에서는 그와 정 반대 이다. 그들의 문자는 형상이 전연 다른 두 가지 표기법, 즉 표의 문자인 한자와 마치 영어의 전치사, 관사, 어 형 변화에 해당하는 어휘의 10% 가량의 자기들 고유 접속사를 표시하기 위하여 조선과 일본이 독립적으 로 발굴한 음표 문자를 병기 한다. 개명 했다는 20 세 기에 와서도 눈에 거슬리는 이질 기재 형식이 계속됨 에 거부감을 느끼며 일본에서는 음절 표기가 처음 창 안된 8세기, 조선에서는 한 현명한 군왕이 알파벳을 제작한 1450년에 해냈어야 할 거치장스런 중국 표의 문자의 각 나라 표음 문자로의 대체를 시행해내리라 고 세이지는 결심한다. 그로 인한 일반 문해력의 팽창으로 두 나라가 얼마 나 더 빨리 발전 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두 나라는 중국어 한자를 고수하고 있다. 그런 양식이 없다면 적어도 자기 고유 문화와 국가적 긍지도 없는 것일까. 진짜 중국어도 아닌 것을 중국어라고 많이 아 는체 하는 두 나라의 소위 유식층을 세이지는 경멸했 다. 현대 중국어의 두 중요 방언인 북경어와 관동어에 능통한 세이지는 교육 받았다는 일본인과 조선인들 이 신봉하는 한문이 실은 서기 몇 세기 전 중국에서 통용되던 언어를 차용하여 화석화된 것이라 현대 중 국인 독자가 조선독립선언서에 사용된 어법에 접하 면 어리둥절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단어 선택이 매우 유식한데”라고 하라는 지적 했 다. “마치 토마스 제퍼슨이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하 듯 조선독립선언서도 그 작문을 연서자 33인과 기타 모의자들이 고전 한문에 가장 유식하다고 인정하는 최남선이라는 자에게 의뢰 했으며 최는 아마 그 문서 의 권위와 근엄에 적절한 고차원의 문체를 써야 한다 고 판단하고 그 유식을 지나치게 과시한 것 같습니 다.” 중국 문화권 안에 있는 자들에게 제2의 천성이 되 어버린 중화 유산에 대한 심취에서 연유한다고 세이 지는 판단한다. 하지만 유럽도 똑 같은 문화적 종속을 가졌기에 르네쌍스 전후만 하더라도 중요한 모든 문 서는 나전어로 쓰지 않았던가. [7일자에 계속]

친정 언니와 형부가 보스턴에 오시고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한국에서 사시는 막내 언니와 형부가 뉴욕에 사는 딸아이(조카딸) 집에 다니러 왔다가 보스턴 동생 집(우리 집)에 들렀다. 오늘은 남편이 쉬 는 날이라 언니와 형부 그리고 남편과 넷이서 바닷가(Hampton Beach)를 드라이브하게 되었다. 바닷가 근처를 돌게 되었으니 매사추세츠 와 뉴 햄프셔 근교에서‘메인 랍스터’ 를 빼놓을 수 없는 일이 아니던가. … ”햄턴 바닷가에서 막매 언니와 필자.

내 어머니 그리운 날이다. 20년 전 친정 엄마와 막내 언니 그리고 조카들이 여름방학 때 다녀갔었다. 그리고 엄마는 그 다음 해(2000년 도)에 미국 막내딸 집에 다녀가신 후 돌아가셨다. 그리고 막내 언니 는 조카들과 미국에 다녀갔었다. 친정 조카는 어려서부터 이모 집에 여름방학 때마다 다니러 왔었다. 그리고 공부하러 왔다가 미국에서 자란 조카사위와 만나 결혼하고 뉴 욕에서 살고 있다. 이제는 두 아이 엄마가 되어 남편과 두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막내 언니와 형부가 딸아이(조카딸) 집에 다니 러 왔다가 보스턴 동생 집에 들렀 다가 가게 되니 더욱더 반가운 일 이다. 오늘은 남편이 쉬는 날이라 언 니와 형부 그리고 남편과 넷이서 바닷가(Hampton Beach)를 드라 이브하게 되었다. 형부와 남편은 서로 만나서 이야기할 시간이 넉넉 하지 못했기에 조금은 어색했지만, 동서지간이라는 관계에 충실하고 서로를 챙겨주었다. 곁에서 바라보 는 언니와 나는 남편과 형부에게 고맙기만 했다. 바닷가 근처를 돌게 되었으니 매사추세츠와 뉴 햄프셔 근교에서 ‘메인 랍스터’를 빼놓을 수 없는 일이 아니던가. 막내 녀석에게 전 화를 넣어 만나자고 하니 이모와 이모부를 뵈러 여자 친구랑 함께 왔다.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 게 되었다. 딸만 있는 집에서 나는 늦은 막 내라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으니 한국에 가도 가슴 한 켠이 서운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그 허전한 마 음을 달래주는 언니가 있어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더욱이 막내 형부 는 때때마다 정성스럽게 챙겨주시 니 고맙기 그지없다. 우리 세 아이 가 어려서 한국에 놀러 가도 여기 저기 구경시켜주시고 잘 챙겨주셔 서 어찌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남 편은 형부의 그 따뜻한 마음을 알 기에 한국에서 친정 조카가 놀러 오면 본인도 조카에게 최선을 다해 챙겨주곤 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서로 챙겨주는 그 마음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우리 부모님은 사위 복은 있으 셨다는 생각을 한다. 큰 형부도 장 인, 장모께 넉넉히 잘하셨던 사위 였다. 둘째 형부는 자수성가를 한 사람이라 근검절약해 넉넉히 베풀 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에 쓸 줄 아는 사위였다. 특별히 막내 형부 는 엄마 아버지 살아계실 때도 정 많고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사위였 다. 내 부모님을 챙겨주시는 형부의 그 마음이 늘 감사했다. 그래서 조 카들이 미국에 놀러 오면 챙겨주고 싶었고, 무엇인가 나도 보답을 하 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이제는 조 카들도 모두 훌쩍 커버리니 언니와 형부도 이제는 환갑을 맞고 보내고 있다. 30년이 넘도록 타국 먼리 살다 보니 친정 가족이 그리울 때가 종 종 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친정 조카가 뉴욕에 살고 있어 다행이라 는 생각을 했다. 동생과 처제를 보 러 바쁜 일정을 조율해 미국에까지 오시기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딸이 미국에 사니 딸아이 보러왔다 가 동생과 처제를 보러올 수 있으 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이다. 이번 언니와 형부가 잠깐의 보

스턴 방문이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다. 이렇게 단 며칠이라도 언니랑 함께 그리고 형부랑 친정 가족이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내게 너무도 감사한 시간이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보시면 참 으로 행복해 하셨을 것이다. 엄마 가 돌아가시고 난 해에 집 옆에 작 은 소나무 한 그루를 심었었다. 사 계절 푸르른 모습으로 있어 엄마를 만나는 느낌으로 소나무를 찾는다. 파란 하늘과 바람 사이 꽃피는 봄 과 나뭇잎들이 푸릇한 여름, 오색 단풍 물드는 가을 그리고 하얀 눈 이 쌓이는 겨울 그렇게 지금도 가 끔은 그 소나무를 만지며 기도를 하곤 한다.‘엄마, 나 잘살고 있지 요?’하고 묻곤 한다. 오늘도 엄마 를 생각하며 이른 아침에 소나무를 만나고 왔다.‘엄마, 언니랑 형부가 오셔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하 고 말이다. 친정 언니와 형부가 보스턴에 오시니 엄마가 더욱 생각이 났다. 요즘은 미국과 한국에서 전화로 영 상통화도 할 수 있고 전화 요금도 얼마나 싼지 모른다. 30년 전에는 전화 통화료가 비싸 서로 목소리 듣고 울먹이다가 긴 얘기도 제대로 못 하고 끊을 때가 많았다. 오랜만에 엄마 생각이 더욱 간 절했던 오늘이다. 언니랑 형부랑 함께 있어 많이 행복해서 더욱이 엄마 생각이 간절했었나 보다. 형 부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남편에게 도 고마운 시간이었다. 모두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선택된 관계(시댁, 처가댁 등)에서 서로에게 기쁨이 될 수 있음이 감 사했다.


2019년 6월 6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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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NE 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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