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4, 2019
<제431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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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과 협상 당장 시작할 준비돼 있다” G20 미중 무역담판 앞두고 북미 양자 협상동력 확보 중요 판단한 듯 구름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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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로 화답하며 북미협상 교착 타 개에 한층 적극성을 보이며 북한에 빨리 대화를 재개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 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
미국이 북미협상 교착 타개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중요 한층 적극성을 보이며 북한에 빨리 한 논의를 이어가는 데 좋은 토대를 대화를 재개하자는 메시지를 보내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 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다.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되는지 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에 대해서도“오늘 아침 북한에서 친서로 화답한 데 이어 북미협상을 나온 발언을 보면 아마도 아주 진정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 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고 답했 관이 이른 시일 내 실무협상 재개에 다. 북한이 준비됐음을 보여준다면 대한 상당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강 “말 그대로 당장 대화를 시작할 준 한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비가 돼 있다” 라고도 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담판을 앞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개입 폭을 북한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 키우려 하는 와중에 북미 양자의 대 고 이를 토대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 화를 가급적 빨리 본래 궤도로 되돌 가능성에 상당한 무게를 둔 발언으 려 협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 로 보인다. 로 해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23일“(친서가) 으로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만족을 표시했다 면서“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 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 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한 바 있다. 미국이 말 그대로 당장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 역시 미국이 북미 실무 협상 재개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 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백악관도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 령의 친서를 공식 확인하면서 북미 정상의 연락이 계속 진행돼 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 담 결렬과 이후 북한의 단거리 미사 일 발사 등을 통한 대미압박에도 대 화의 문을 열어두기는 했으나 트럼 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친서 교
트럼프“불법이민자 추방 2주 연기” 당초 23일부터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요구로 미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 절차를 2 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3일부터 10개 주요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떨어진 2천여 명의 불법이 민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체포 작 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민주당의 요구로 나는 불법 이민자 제거 과정(추방)을 2주 연기 했다” 며 그 사이 민주당과 공화당 이 함께 모여 남쪽 국경 내 망명 및 허점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 책을 찾을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해결책
도출에 실패한다면“추방은 시작된 다!” 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23일부터 ICE 가 시작하려던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작전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체포 작전은“비정하 다(heartless)” 면서 트럼프 대통령 을 향해“이런 잔인한(brutal) 행동 을 중단하라” 고 촉구했다. 앞서 트
환을 계기로 협상 궤도로의 재진입 에 더욱 강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 다. 미국의 이러한 행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을 계기로 한 정세 변화 속에 가급적 이른 시 일 내로 북미협상 재개가 필요하다 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번주 주요20 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담판 을 벌일 예정인 시 주석이 북한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을 압박 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미 양 자 차원의 비핵화 협상 동력을 속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
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다음 주 에 이민세관단속국이 무단으로 미 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 을 내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 이 라고 밝혔다. 마크 모건 ICE 국장대행은 이미 추방 명령이 떨어진 2천40명의 가 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추적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YT는 ICE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작 전에 돌입하 면 불법 이민 자들의 자녀 가운데 미국 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추 방 대상인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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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북중정상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회담 발언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 장관은 이날 대이란 추가제재와 관 통령에게 보낸 생일축하 친서 속 내 련한 질문에 답변을 시작하면서 용도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에 중요 “현재 북한 경제의 80% 이상이 제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 재를 받고 있고 이는 모두가 기억해 다. 야 할 중요한 것” 이라고 말하기도 관건은 정상 간 친서외교로 서 했다. 로의 신뢰를 재확인한 이후 미국이 대북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원 북한과의 직접 접촉에서 기존의 칙을 에둘러 표명한 것이지만 제재 ‘빅딜’ 에서 어느 정도 완화된 입장 이행을 위한 국제공조를 촉구하거 제시를 통해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 나 하는 등의 언급은 없어 실무협상 고 실무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느냐 재개를 위한 차원에서 다소 완화된 다. 실무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스티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간 미국 지난 19일 민간행사에서‘북미 모 과 이란의 갈등이 북한과의 협상 재 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 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키우는 요 고 있다’ 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 비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트럼프 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 대통령의 친서 전달과 맞물려 협상 추에 대한 보복 타격을 실행 10분 진입을 위해 실제 어느 정도의 유연 전에 중단시키고 이란에 전제 조건 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좀처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럼 긴장 해소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들어 있다는‘흥미로운 내용’ 에 대 있다. 이란과의 위기 상황에서 전선 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 이 넓어질 경우 부담이 커지는 만큼 힌 만큼 북미협상 재개에 실마리가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이 더 커졌을 될 만한 제안 등이 친서에 포함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들과 강제로 분리될 가능성에 직 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 서 기자들에게 ICE의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과 관련,“그들은 우리나 라에서 쫓겨나야(removed) 하고, 쫓겨날 것”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ICE는 MS-13 갱단을 미국에서 내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MS-13은 중앙아메
리카와 미국에 있는 대규모 폭력조 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 령은 또 앞선 트윗에서도“ICE가 체포할 사람들은 이미 (법원으로부 터)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 이라 면서“그들은 우리나라에 (불법적 으로) 들어옴으로써 또 현재 체류 함으로써 법을 어겼다” 면서“우리 나라에 불법으로 들어오면 그들은 추방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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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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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 회는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아름다운한국학 교에서‘정체성과 한국학교’ 를 주제로 제67회 뉴욕 교사연 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뉴욕지역 26개 한국학교에서 13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했 다. 이날 모범교사 10명도 표 창했다. <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 동북 부협의회>
… 뉴욕 교사연수회 130여명 참가 ‘정체성과 한국학교’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주최… 우수 교사 10명도 표창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회 장 황현주)는 22일 오전 9시부터 오 후 4시30분까지 아름다운한국학교 (교장 이정찬)에서‘정체성과 한국 학교’ 를 주제로 제67회 뉴욕 교사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뉴욕지역 26개 한 국학교에서 130여명의 교사들이 참 석했다. 연수회에서 쿠바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전후석 변호사의 기조연설 을 통해 디아스포라로서의 한국인 의 정체성을 살펴보았다. 연수회 참가자들은“한국학교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재점검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끼 리 서로 배우고 나누는 기회가 되었 다고 전했다. 이 교사연수회는 재외 동포재단 (이사장 한우성)이 후원 했다. 이날 모범교사를 표창했다. 수
상자는 아래과 같다 △뉴욕교회한국학교 윤미나 △ 뉴욕성서교회한글학교 신덕희 △ 뉴욕한국학교 전영미 △롱아일랜 드한국학교 문혜은 △뿌리깊은나 무한국학교 최명훈 △성바오로정 하상한국학교 최수미 △신광교회 한글학교 박창미 △아름다운한국 학교 김영미 △우드사이드성당한 국학교 안형진 △찬양문화한국학 교 고성옥 선생님.
“재외선거 꼭 투표합시다” 7월 8일 171개 재외공관서 모의 투표
스타이브센트高 한인학부모회, 신입생 환영 및 졸업생 환송 행사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STUYKPA)가 주최한 한인 신입생 환영 및 졸업생 환송 행사가 22일(토) 오전 11시부터 베이사이드에 있는 알리폰드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학부모와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 학부모들이 준비한 풍성한 바베큐 식사와 다양한 게임, 행운권 추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한 해 동안 수고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STUYKPA>
한인 정신문화운동 단체‘아낌’27일 공개강좌 한인 정신문화운동 단체‘아낌’ (대표 신충식)은 2019년도 제1회 아 낌 공개강좌‘한인 정체성 회복의 길’ 을 27일(목) 오후 6시30분 뉴저 지 팰팍에 있는 카이로스 갤러리
(50 Grand Ave. Palisades Park, NJ 06650)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는 신충식 아낌 대표 의 환영 및 인사말에 이어 이길주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역사학 교수
의‘미주 한인 정체성의 현재’강 연, 공개 심포지엄 순서로 진행된 다. 공개 심포지엄은 △박병찬 임원 의 한인사회 통합에 대해 △이윤희 임원의 호모사피엔스 관점에서 본 한민족 △홍순경 임원의유대인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0년 4월 15일 치러질 제21대 국 회의원 재외선거 관리를 위해 오는 7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 지 전 세계 171개 재외공관에서 모 의투표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20일 현재 모의투표 참가자는 국외 부재자와 재외선거인을 합쳐 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재외선거 179개 재외공관 가운 데 치안 불안 등 현지 사정으로 8개 공관은 이번 모의투표에 참여하지
한민족 정체성 비교 △헨리 김 임 원의 씨알과 홍익인간 순서로 진행 된다. 공개강좌 참여 희망자는 예 약해야 한다. △문의: 아낌 공개강좌 (201)417-8861 chungshikshin@yahoo.com
않는다. 모의 재외선거는 26∼28일 인명부 작성, 7월 3일 인명부 확정, 8일 투표하는 일정이다. 개표는 17 일 진행된다. 모의투표는 투표소에서 본인 확 인을 거친 후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은 후 기표소에서 투표하
고, 이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한 다음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모의투표는 투표소 홍보 및 투 표 시스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실 시한다. 선관위는 제21대 총선 투표 에 참여하려는 재외 선거인은 선거 60일 전인 2월 15일까지 선거인 등 록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등록은 관할지역 내 재외공관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신고·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2017년 치 러진 대선 때 등록을 했다면 다시 하지 않아도 투표할 수 있다.
2015년 20대 국회의원 모의 재외 투표 현장. 주알마티 분관 재외투표소에서 한 재외국민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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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자유민주수호회와 미주동포보수연합은 23일 플러싱 금강산식당에서 모임을 갖고,‘구국연대 캐나다, 10달러운동위원회’ 가 벌이고 있는‘주한미군에 감사표시를 하자!’ 는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한인자유민주수호회>
“주한미군에 감사 표시하자” … 10달러 모금운동 한인자유민주수호회+미주동포보수연합, 곧 추진키로 한인자유민주수호회(강은주)와 미주동포보수연합(정달성)은 23일 플러싱 금강산식당에서 모임을 갖 고,‘구국연대 캐나다, 10달러운동 위원회’ (대표 이경복)가 벌이고 있 는‘주한미군에 감사표시를 하자!’ 는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한인자유민주수호회 관계자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안보의 마지막
보루인 유엔사령부와 주한미군 사 령부가 자칫 해체될 수도 있을 것 으로 예상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 어 우려가 크다. 우리는 유엔사령 부와 주한미군 사령부가 북한주민 해방의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절대 로 해체되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강 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구국 연대 캐나다가 벌이고 있는 주한미
군에 감사 표시 10달러 운동은 한국 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일이기 때 문에 이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 말했다. 이들은“한미동 맹은 곧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길” 이라고 말했다. 한인자유민주수 호회와 미주동포보수연합은 곧 한 인 언론에 광고를 내어 자세한 내 용을 알릴 예정이다.
서폭카운티 재향군인서비스에이전시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롱아일랜드중앙회 주최‘한국전쟁 69주년 기념행사’ 가 21일 롱아일랜드 서 폭카운티 암드포스 플라자에서 열렸다.
“전쟁은 절대 안된다. 평화 이루자” 서폭카운티 재향군인들, 한국전쟁 69주년 기념행사 서폭카운티 재향군인서비스에 이전시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롱 아일랜드중앙회(회장 살 스칼라토,
“가족과 효(孝), 한국적 정신의 핵심… 옛 문화 아냐”
하는 한국 전통문화를 늘 배려해줬 다” 며“지금처럼 가족과 함께 한국 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아 내 덕분” 이라고 했다. 또 시부모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김씨의 아내는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했다고 김씨 험해야 한다고 느꼈다” 며“자기가 는 덧붙였다. 지닌 정신과 핵심이 어디서 온 것 김씨는“요즘은 한국도 제사를 인지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줄이고 가족들끼리 잘 만나지 않는 고 말했다. 추세라고 들어 안타깝다” 며“옛날 김씨는 3년 전 인터넷을 통해 선 처럼 대가족이 모여 사는 건 불가 산 김씨 종친회 홈페이지를 찾았고, 능하지만, 화상 대화 같은 IT 기술 김호용 대종회장을 한국에서 만나 을 통해 가족 간 유대를 회복할 수 기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뿌리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찾기’ 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김씨와 함께 한국을 찾은 가족 김씨는“미국 젊은이에게 한국 은 약 일주일 동안 서울과 부산, 경 의 주된 이미지는 삼성 같은 대기 주, 안동의 명소를 돌아볼 예정이 업이나 IT 기술이 대부분”이라며 다. 오는 25일에는 경북 구미 선산 “아이들이 직접 선산(先山)과 묘소 에 가서 문중 사람들과 함께 선산 에 가보면 한국 문화의 배경에는 김씨 시조인 순충공(順忠公) 김선 늘 가족과 나라를 생각하는‘한국 궁 묘소를 찾아 제사를 올릴 계획 적 정신’ 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이라고 한다. 깨닫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매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가자는 김씨의 제안에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김씨는“매번 아내와 자녀들은 흔쾌히 응했다. K 한국에 올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팝 문화에 푹 빠진 큰손녀는 기뻐 보여 기쁘다” 며“그렇지만 가장 중 서 울 정도였다고 한다. 요한 건 가족이다. 부모·조부모를 김씨는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 존경하는 건 옛 문화가 아니라, 오 노력한 아내에게 특히 고마워했다. 늘날에도 필요한 정신과 태도” 라고 김씨는“아내는 늘 내가 지키고자 강조했다.
재미한인 김용구씨, 17명 대가족 이끌고 뿌리 찾으러 한국 여행 “한국적 정신의 핵심은 가족이 에요. 한국인이 어딜 가든 열심히 일하고, 경쟁에서 지지 않는 건 가 족문화의 힘 덕분이죠.” 23일 서울 종로구 선산 김씨 대 종회 사무실에서 만난 재미교포 김 용구(72) 씨는‘한국적 정신’ 의원 동력은‘가족’ 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김씨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3년 만이다. 이민 후 꾸준히 모국을 찾았지만, 17명의 대가족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 가족의 이번 한국 행은‘뿌리 찾기’여행이다. 1947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 살던 김씨는 1971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 러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교육을 마치고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협력사에서 아폴로 우 주선 발사에 필요한 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김씨는 이때 배운 기술과 경험
21일 서울 종로구 선산김씨 대종회 사무실을 찾은 김용구(72·왼쪽에서 8번째) 씨와 그의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선산 김씨 대종회>
을 바탕으로 1972년 미국에 정착해 사업을 시작했다. 버지니아주에 세 운 컴퓨터 기술 회사와 캘리포니아 주에 세운 항공우주 기술 회사는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인 아내를 만나 두 딸과 아 들 하나, 그리고 열 명의 손주를 뒀
다. 그러나 선산 김씨 36세손인 그 의 마음 한편에는‘뿌리’ 에 대한 그 리움이 깊게 남아있었다. 김씨는“미국에서 자녀들이 생 기고, 손주들까지 생기니 후손들이 직접 한국에 와 뿌리를 느끼고 경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주 최‘한국전쟁 69주년 기념행사’ 가 21일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암드
포스 플라자(Armed Force Plaza, H. Lee Dennison Building Veterans Memorial Highway, Hauppauge, NY)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뉴욕성서교회 김종일 담임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됐 다. 스티븐 벨론 서폭 카운티장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준 참전용사 들께 감사드린다. 또 한번의 전쟁 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모두가 합심하여‘평화’ 를 이룩하자” 고당 부했다. 박효성 뉴욕총영사는“대한민 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 친 미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께 경 의를 표한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한미동맹으로 오늘날의 경제대국 을 건설한 한국이 인류 최대의 과 제인‘남북통일’ 을 꼭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자” 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소영 씨는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America)’ 을 열창했다. 문화 행사에서는 캔들우드중학 교 7학년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 주, 박연환 태권도장의 태권도 시 범, 필그림선교무용단(단장 최윤 자)의 장고춤, 난타 공연 등이 있었 다. 참가자들은 녹음이 우거진 아름 다운 광장에서 롱아일랜드한인회 문용철 회장과 오정길 의사 등이 제공한 바베큐 파티를 즐기며 우애 를 돈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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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지구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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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을 달리는 썰매개… 지구 기후변화 위기 보여준다 6월로는 이례적으로 얼음 녹아 발목까지 물 올라와…‘凍土’그린란드 위기 알려 여러 마리의 개들이 푸른 물속 에서 썰매를 끄는 사진 속의 이곳, 바닷가가 아닌 하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야 할 그린란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 기온 상승으로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아 발목까지 물이 올라온 사진 한장을 보도했다. 이 사진은 기상 관측 장비 등을 회수하려고 썰매를 타고 길을 나섰 던 덴마크기상연구소(DMI)의 기 후학자 스테펜 올센이 지난 13일 잉글필드 브레드닝 피오르에서 촬 영한 것이다. 올센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과학적 사실보다 이미 지 하나가 의미하는 바가 더 많다” 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서도 한여 름에는 얼음층이 녹기도 하지만 6 월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올센의 동료인 기후학자 루트 모트람은“지난주 우리는 남쪽에 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로 그린란드
는 물론, 북극의 많은 지역이 따뜻 해지기 시작한 것을 목격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 까낙공항 근 처의 DMI 기후관측소에 따르면 기온이 지난 12일에는 17.3℃, 13일 에는 15℃까지 올랐다며 이 같은 따뜻한 기후로 빙하와 얼음층, 바 다 얼음(海氷)이 더 많이 녹았다고 설명했다. 모트람은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 는 현상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면서도“모의 실험 결과, 그린란드 주변 바닷물 이 어는 기간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며, 그 속도와 양 은 기온이 얼마나 많이 오르느냐에 달려 있다” 고 말했다. 앞서 CNN은 지난 13일 그린란 드의 기온이 예년보다 많이 오르면 서 40% 이상의 얼음층에서 얼음이 녹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 른 얼음 손실량이 20억t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린란드 얼음 위를 달려야 할 썰매대들이, 억름이 녹은 얼음물 속을 달리고 있다. <스테판 올센 트위터 캡처>. 올센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과학적 사실보다 이미지 하나가 의미하는 바가 더 많다” 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서도 한여름에는 얼음층이 녹기도 하지만 6월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히말라야 빙하, 2배속으로 녹아… 이미 4분의 1 유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금세기에 들어서면서 그 이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히말라야타임즈 캡처>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금세기 에 들어서면서 그 이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 가 나왔다. 19일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조슈아 모러 연구원 등은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를 통해 현지 의 빙하가 더욱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 표면이 1975-2000년 기간에는 해마 다 22㎝씩 낮아졌으나 2000-2016년 기간에는 평균 43㎝씩 낮아지고 있 다고 밝혔다. 특히 저고도의 빙하 표면은 5m나 낮아지고 있다는 것 이다. 연구진은 해마다 80억t의 빙하 가 사라지고 있고 눈으로 대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모러 연구원은 지난 40년간 빙하의 총량 가운데 많으면 4분의 1 정도가 유실 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모러 연구원과 동료들은 기밀
분류에서 해제된 미국 스파이 위성 의 1970년대 사진들을 입수한 뒤 컴 퓨터로 이를 3차원(3D) 사진으로 변환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인도와 중국, 네팔, 부 탄 등에 걸쳐 있는 2천㎞의 고산 지 대를 촬영한 이들 사진을 정밀하게 분석해 현지의 650개 빙하에서 진 행되는 변화를 파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히말라야 빙 하가 녹는 실태를 장기적으로 추적 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 는다. 또한 히말랴아 빙하가 녹는 것은 현지의 기상 변화, 대기 오염 이 아닌, 오직 인적 요인에 의한 지 구의 기온 상승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2000-2016년 기간의 현지 기온 은 1975-2000년 기간과 비교해 평 균 1℃가 높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 에서 밝혀졌다. 기온 상승이 빙하 가 녹는 추세와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모든 빙하들이 비슷한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것은 동일한 원인이 있음을 뜻한다. 기후 변화나 대기 오염은 국지적 효과를 낼 뿐이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도 녹고 있지만 히말라야 빙하가 녹고 있는 것은 수자원 측면에서 큰 위협이 된다. 히말라야 빙하는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에 거주하는 8억 인구가 의존 하는 수원이기 때문이다. 빙하가 갈수록 녹으면서 장차 이들 지역으로 흘러가는 하천의 수 량이 줄어든다면 수자원을 둘러싸 고 국제적 분쟁이 벌어질 소지고 없지 않다. 지난 2월 발표된 또다른 연구 결과는 힌두쿠시와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잡은 빙하가 심각한 위 협을 받고 있다는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당장 취한다고 해도 힌두쿠 시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은 금세기 말에 사라 지고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3분의 2가 사라질 운명이라는 것이 다.
‘북극의 방귀’메탄가스…지구온난화 더 빨라진다 (CG)
북극 영구동토층 예상보다 70년 빨리 녹아 “지난 5천년 동안 가장 따뜻… 기후위기 징후” 알래스카大 연구팀 북극의 영구동토층(연중 기온 이 섭씨 0℃ 이하인 땅)이 애초 예 상보다 70년이나 빨리 녹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의 기후변화 위기가 훨씬 빠른 속도로 닥쳐오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국 알래스카대 페어뱅크스캠 퍼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과학 저널‘지구물리학 연 구서’(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16년 북극과 인접한 캐나다 북부지역을 탐험하면서 직 접 목격한 사실을 토대로 관련 데 이터를 분석해 논문을 펴냈다. 연 구팀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으로부 터 300㎞나 떨어진 북극의 영구동 토층을 답사했다. 이 과정에서 토 빙(土氷)이 녹아 함몰된 지형에 물 이 고여 형성된 연못(열카르스트· thermokarst) 등을 발견했다. 초목 이 무성해지기 시작한 곳도 있었 다.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었다.
당시 원정대의 일원이었던 블라 디미르 로마놉스키 교수는 폭격을 맞은 장소를 연상케 했다고 말했 다. 그는 이런 풍경을 보면서 흥분 과 불길한 예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지난 천년 간 존재한 지하의 거대한 얼음층마저 녹이고 있다는 생생한 증거였기 때 문이다. 로마놉스키 교수는 로이터 통신 에“우리가 현장에서 목격한 것은 놀라웠다” 며“이는 기후가 지난 5 천년 간의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루이즈 파 커슨도“이런 현상이 훨씬 더 광범 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고 진단했다. 과학자들은 영구동토층의 해빙 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얼음 이 빠르게 녹는 과정에서 열을 가 두는 다량의 가스가 방출될 위험이 있고 이는 지구온난화를 더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다고 해도 이러한 악순환을 피하기
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 환경운동가들은 온난화로 인류 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 따르는 가운데 이번 보고서가 온실 가스 감축의 필요성을 더 강조했다 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제니퍼 모건은 전무는“영구동토층의 해빙 은 기후변화의‘티핑 포인트’ (어떤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 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 가운 데 하나” 라면서“이런 현상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 다. 그는 그러면서“너무 이른 시기 에 영구동토층이 녹는 현상은 지금 즉시 우리 경제를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명백한 신호”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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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경제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대중국 관세폭탄” 미국소매협회“美 소비자에 연 180억 달러 부담” 미국 정부의 3천억 달러 규모 중 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가 현 실화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연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추가 부담 을 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소매 업계를 대변하는 미국소매협회는 전날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 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관 세 폭탄’전략을 재고할 것을 촉구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 실패 후 2천억 달러 규모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소매업체들이 어떻게 동시 에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돌릴 수 있겠느냐” 고 반문했다. 중국산 의류 수입액은 미국 전 체 의류 수입액의 35%를 차지하며, 베트남산 의류 수입액의 2.5배에 달한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세후소득 에서 의류나 생필품 소비가 차지하 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3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 과가 현실화할 경우 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협회는 우려했다.
“저소득층에 가장 큰 타격… 트럼프 관세 전략 재고해야” 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 에서 25%로 높인 데 이어 3천억 달 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높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소매협회에 따르면 3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 세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소매업계
는 어쩔 수 없이 이를 미국 소비자 들에게 전가해야 하며, 이는 소비 자들에게 연 180억 달러의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낳는다. 품목별로는 중국산 의류에 대한 추가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연 44억 달러를 더 부
담해야 한다. 신발류의 경우 25억 달러, 장난감류는 37억 달러, 가구 류는 46억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데이비드 프렌치 미국소매협회 선임 부회장은“중국산 수입품을 대체할 방안은 그리 많지 않다” 며
프렌치 부회장은“트럼프 행정 부는 관세에만 의존하는 대중국 전 략을 재검토해야 하며, 다른 동맹 국들과 힘을 합쳐 중국에 압력을 넣은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 이라 며‘관세 폭탄’ 에 대한 반대 의사 를 밝혔다.
“미국, 중국에서 만든 5G장비 미국내 사용금지 검토” WSJ 보도…“中‘보안구멍’심어 정보수집·원격조종” 공급사슬 변동 가능성… 한국·일본 등 공급업체 영향 주목 미국이 중국에서 설계, 제작되 는 차세대무선통신 5G 장비를 미 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 트리트저널(WJS)이 23일 보도했 다. 이 같은 논의가 현실화하면 통 신장비의 공급사슬이 변하는데 미 국 정부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 시아 국가들로 투자처를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 관리들이 통신장비 제조업 체들에 미국 수출용 하드웨어를 중 국 외 국가에서 제작, 개발할 수 있 는지를 물어봤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거론한 장비 목록에는 휴대전화 기지국 전자기기, 라우터, 스위치,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기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지능형 부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WSJ은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 부가 자국 기술자들에게 통신장비 에 보안을 뚫을 약점을 몰래 심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이런‘보안 구멍’ 을 통해 미국 통신기기를 정보수집 도구로 삼거나 원격으로 조종으로 교란을 일으키고 나아가 불능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마이클 웨슬 위원은“가장 큰 국가안보 우 려 대상은 중국 국유기업들이지만 중국에서 영업하는 어떤 업체가 생 산한 장비도 사람이나 시설에 접근 한다는 점에서 보안이 취약할 위험 이 크다” 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미국 기업들의 대화는 지난달 발표한‘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행정명령을 구체화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 대화가 아 직 초기 수준으로, 정식적인 단계 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사이버안보 위 협을 이유로 일부 외국산 네트워크 장비 및 서비스를 제한을 가능케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150일 이내에 시행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 다. 통신장비 제조시설을 중국 외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비공식적인 대화는 작년이나 그 이전부터 시작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현재 중국에서 제조되 는 상품을 중국 밖에서 만들도록 하려고 투자처를 중국을 제외한 아
시아 국가들로 바꾸는 방안을 이들 국가와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 다. WSJ은 지난 2월 6일 자 보도를 통해 중국 업체들이 통신장비 시장 을 지배해 서방의 경쟁력 있는 업 체들이 사라지는 것을 미국 관리들 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WSJ은 미국 정부가 그런 우려 속에 미국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나 한국, 일본의 잠재적 공급 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 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내에서 중국 산 5G 장비 사용을 제한할 경우 중 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다음으로 세계 최대 무선장비 제조업체인 핀 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도 공 급사슬의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 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작년 기준으로 에릭 슨과 노키아가 자국 제조업 시설의 각각 45%, 10%를 중국에 두고 있다 고 분석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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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의 관세폭탄 표적 1조달러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남발하 고 있는 관세 폭탄의 사정권에 놓 인 수입상품 규모가 1조 달러를 돌 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 고서‘증가하는 미국 관세: 악영향 을 받는 무역’ 에 따르면 트럼프 행 정부가 출범 후 자국 산업 보호와 국가안보 수호를 목적으로 부과하 거나 경고한 관세 대상의 규모는 1 조181억 달러로 조사됐다. 미국 상무부 통계국은 미국의 작년 전체 상품수입액을 2조5천408 억570만 달러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비춰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을 넘어오는 제품 40%에 고율 관세를 물리거나 위협하고 있는 셈 이다. 다만 현재 고율 관세가 부과되 고 있는 상품의 규모는 2천675억 달 러로 전체 수입품의 10%에 해당한 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격 방 식은 무역법 201조, 무역확장법 232 조, 무역법 301조, 국제긴급경제권 한법(IEEPA) 등 네 갈래로 나뉘 고 있다. 작년 수입액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 때 투하된 무역법 301조 관세다. 미국은 2천395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천500억 달러로 규모를 설정하고 중국 제품에 관세 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CRS가 대상 품목의 작년 실제 수 입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그 규모는 소폭 달라졌다. 나아가 미국은 2천822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나머지 중국 제품 전체에 25% 추가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무역법 301조는 불공정 관행의 개선을 고율 관세로 압박 할 수 있도록 하는 연방 법 률이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관 세 대상은 IEEPA에 따라 대규모 미등록 이민
을 문제로 삼아 멕시코에 경고한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천465억 달러 에 달하는 멕시코 전체 제품에 단 계적으로 5∼2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최근 양국 정부의 합의로 부과 는 연기됐으나 국경 상황에 따라 위협이 되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제조업의 옛 영광을 부활 시키겠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뒤 자국산업 보 호를 국가안보와 연계하며 관세 폭 격을 가하고 있다.[권도윤 제작] 일 러스트 “미국 제조업의 옛 영광을 부활 시키겠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뒤 자국산업 보 호를 국가안보와 연계하며 관세 폭 격을 가하고 있다.[권도윤 제작] 일 러스트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 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도 그 대상의 규모가 묵직하 다. 미국은 98억 달러에 달하는 알 루미늄에 10%, 155억 달러에 달하 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철강 산업의 옛 영광을 되 찾아 자국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소 득을 회복시킨다는 게 목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산업에 도 같은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산업을 훼손하고 기술혁신을 막는다며 수 입 자동차·부품을 국가안보 위협 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오 는 11월 중순까지 자동차에 국가안 보 관세부과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CRS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을 자동차 관세의 표적으로 보고 전체 규모를 1천195억 달러로 추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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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NE 24, 2019
국회, 24일 추경 시정연설 청취… 여야 막판합의 주목
북한,‘트럼프 친서에 김정은 만족’공개
6월 국회 첫 본회의 개최… 합의 불발 시 한국당 불참
북한매체, 교착국면서 비중있게 보도
문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제안… 나경원은 삼척행 국회는 24일 오후 6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추가 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청취할 예 정이다. 통상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는 오전 10시에 열리지만, 이날 오전까 지도 6월 국회 의사일정 조율을 위 한 여야 협상이 이어질 수 있어 구 체적인 시간을 지정하지 않고 막연 하게 오후로 미뤄놓은 상태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은 지난 20일 시정연설을 듣기로 계 획했으나, 문희상 국회의장은 교섭 단체 간 합의에 따른 본회의 소집 을 위해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문 의장은 자신이 제시한 마지 노선인 이날 오전까지 더불어민주 당과 한국당이 의사일정에 최종 합 의하지 못하면 시정연설을 위한 본 회의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
국회 관계자들이 본회의장 청소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함에 따라 국회 문이 이번 주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졌다. 문 의장은 민주당 이인영·한국 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 내대표에게 이날 오전 10시 30분 회 동을 열고 추경 시정연설과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 전 중 북한 목선이 입항한 강원도 삼척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회동 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카드’쥔 시진핑, 이번주 G20서 트럼프와 세기의 담판 중국 매체들 시진핑 지원 사격…“G20서 뭉쳐야… 북중 손잡고 나가자” 지난주 평양 방문으로‘북한 카 드’ 를 손에 쥔 시진핑(習近平) 중 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과 세기의 담판을 벌인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은 미국에 맞서 다자 주의를 호소하며 우군 결집을 벌이 는 것과 더불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갈등의 확산에 제동을 거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공헌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미· 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수세를 만 회함과 동시에 남북미 주도의 한반 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동승하려는 다목적 포석도 있어 보인다. 2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 면 시진핑 주석은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 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한다. 이 기간 시진핑 주석은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 과 회동해 양국 기업과 관세 보복 전으로 가열되는 양국 무역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중 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무역협상 실패 후 2천억 달러 규모 성과로 자랑하는 부분이라 재선을 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높 위해선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가 인 데 이어 3천억 달러어치 제품에 필요하다는 점을 시 주석이 노린 도 관세 인상을 위협하고 있다. 중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국 대표기업 화웨이(華爲)를 비롯 시 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김 해 주요 기업들 또한 미국의 제재 위원장이 북핵 협상 테이블로 나올 로 입지가 좁아지는 형국이다.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시진핑 주석 또한 600억 달러 규 관측이 유력한 만큼 이를 트럼프 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대통령에게 전달함으로써 북핵 협 부과하고 미국 수요의 80%를 차지 상 재개의 중재자 역할을 함과 동 하는 중국산 희토류 수출을 보복 시에 이런‘북한 카드’ 를 미·중 무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맞대응 역 담판에서 쓰려 할 것으로 보인 에 나섰지만, 미국의 파상적인 압 다. 하지만,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 력에 중국이 밀리는 게 현실이다. 서‘황제급 의전’ 을 받으며 대내외 이에 따라 시 주석은 G20 정상 주목을 받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 후 별도의 공동 보도문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 선언을 통한 나 공동 선언이 나오지 않았다는 재협상을 끌어내면서 시간을 끌려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북한 카드’ 라고 할만한 게 없을 수 큰 틀의 합의도 있을 거로 보지만 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중 양쪽 강경파의 움직임을 볼 한 소식통은“홍콩 시위를 덮고 때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서 중요 미·중 무역 전쟁에 카드로 쓰려고 한 것이 시 주석이 오사카서 트럼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프 대통령과 담판을 바로 앞두고 깜짝 방북을 감행했는데 의전만 화 지난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려했을 뿐 내용은 없었던 거로 보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는 점이다. 북 인다” 면서“더구나 트럼프 대통령
주민에도 알려 정세전환‘명분쌓기’관측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따라서 문 의장 주재 회동도 나 대미 압박을 이어오던 북한이 도널 원내대표 없이 진행될 수밖에 없 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서에 대 다. 이대로 끝내 여야간 합의가 불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긍정적 반 발될 경우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응을 공개하는 등 잇달아 유화 신 가운데 본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호를 보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민 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 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소 한 매체들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속 의원 13명의 소집 요구로 이날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일제히 보도하며 김 위원장의‘만 외통위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 족한’반응을 전했다. 윤상현 의원인 만큼 정상적인 회의 친서를 읽은 김 위원장은“훌륭 진행은 어려운 상황으로, 외통위 한 내용이 담겨 있다” 면서 트럼프 민주당 간사인 이수혁 의원은 간담 대통령의‘정치적 판단 능력’과 회 형식으로라도 회의를 시도할 계 ‘남다른 용기’ 에 사의를 표했다. 획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집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진지한 표 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 정으로 친서를 읽고 있는 사진도 체회의에서 소관부처 업무보고를 공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받고 계류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전달 기사와 만 한국당의 불참으로‘반쪽 회의’ 사진을 게재했다. 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 렬 이후 최근까지 미국의‘셈법 변 화’ 를 요구하며 대미 대치 기조를 이어왔다. 과 김 위원장이 서로 친서 외교를 김 위원장은 4월 초 시정연설에 통해 북핵 협상 재개를 논의하는 서“근본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거로 알려져 시 주석의 방북은 트 는 티끌만 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럼프 대통령에게 별 의미가 없을 않을 것” 이라며“미국이 지금의 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 그런데도 시 주석은‘북한 카 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 드’ 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 다” 고 강조했다. 중 무역 전쟁에서 최대한 활용함과 그러던 북한이 이번 트럼프 대 동시에 G20 정상회의 기간 한국, 통령의 친서를 무게감 있게 보도하 러시아, 일본 등 6자 회담 당사국의 고 김 위원장의 우호적 반응도 공 정상들과도 개별 회동을 통해 남북 개한 것은 협상 교착 상태가 풀려 미 주도의 비핵화 협상 체제에 판 간다는 신호를 최고지도자 차원에 을 흔들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서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남북미 주도로 이뤄지는 이번 친서의 내용을 상당히 긍 비핵화 협상이 재개돼 제3차 북미 정적으로 평가하고 사실상 정세 전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북한의 비핵 환의 기점으로 삼으려 하는 것 아 화가 가속될 경우 중국의 대북 영 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향력은 급속히 감소할 수밖에 없기 특히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 때문이다. 신뿐만 아니라 노동신문, 조선중앙 이처럼 시진핑 주석이 처한 미 TV 등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 묘한 상황을 반영하듯 중국을 대변 들도 동일한 내용을 보도한 것은 하는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미국을 대화 복귀를 위한 내부적‘명분’ 겨냥해 G20 회원국들의 단결을 촉 구하고 북·중 우의를 강조하면서 쌓기용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 지원 사격에 나섰다. 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북한은 그동안 주민들에게 미국 (人民日報) 해외판은 시론에서“북 의 셈법 변화 없이는 대화하지 않 ·중은 초심을 잊지 말고 손을 잡 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는 점에서 고 나아가자” 면서“북·중 우의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미국 현실적 이익뿐만 아니라 공동의 신 의 변화로 의미를 부여하고 회담 념에 바탕을 둔 것” 이라며 시 주석 재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일 의 방북을 극찬했다.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개 최 전인 올해 1월에도 김영철 노동 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방미 후 귀국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 달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으로 보 도했지만, 북미 간의 분위기가 오 히려 좋았던 시점임에도 노동신문 에 이를 게재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평양에 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도“조선(북한)은 인내심 을 유지할 것” 이라며 미국과 협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은“주목할 내용은 북중정상회담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바 로 공개했다는 점” 이라며“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전략적으로 공 개하고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고 말했다. 관건은 친서 내용을“심중히 생 각해볼 것” 이라고 한 김정은 위원 장이 실제로 어떤 결단을 내릴 것 이냐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 당시“쌍 방이 서로의 일방적인 요구조건들 을 내려놓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 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 다” 고 미국에 촉구했다. 이번 친서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협상으로 이어질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대화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북한은 미국이‘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 에서 3차 정상회담을 비롯한 북미협상에 나 서야 한다는 입장 자체는 계속해서 견지할 가능성이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 총 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북중 정상회담 관련 기사에서“조중(북 중) 단결의 공고성을 과시한 평양 에서의 수뇌상봉과 회담은 미국대 통령에게 3차 조미수뇌회담 개최 와 관련한 용단을 촉구하는 외교적 공세의 일환” 이라고 언급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 문연구위원은“친서에 세부적인 내용까지 담기지는 않으니 구체적 인 협상안 관련 내용은 아닐 것” 이 라면서“북한의 입장에서는 셈법 의‘변화 가능성’ 을 보고 나올 수 있다” 고 말했다.
한국Ⅱ
2019년 6월 24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첫 내집 장만 나이 평균 43.3세 ‘남편 돈벌고 아내 가족돌본다’국민 10명 중 7명“동의 안 해”
신혼부부“집값 43% 대출로 내집 마련 시기 2년새 1.4세 높아져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주택 구매 당시 주택가격 대비 43세에 자기 집을 처음 장만하는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 것으로 나타났다. (LTV1)은 평균 37.8%로 조사됐다. 그것조차 말이‘내 집’ 이지 집 이는 2017년 조사 당시 38.2%보다 값의 38%는 은행 등 금융기관 대 0.4%포인트(P) 낮지만, 여전히 출로 메웠고, 특히 경제적 자립 기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조사 시 반이 아직 취약한 신혼부부의 경우 점 현재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집값의 거의 절반인 43%를 금융기 주택 대출금 비율(LTV3)의 경우 관에 빚지고 있었다. 29.4%로 전년(28.9%)보다 오히려 24일 국토연구원이 국토교통부 0.5%P 높아졌다. 에 제출한‘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축적된 자산이 없는 청년, 신혼 최종 연구보고서’ 에 따르면 최근 4 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 년 내 생애 첫 집을 마련(구매·분 이 훨씬 더 컸다. 양·상속 등)한 가구의 주택 장만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 만 20∼ 시점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로 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6∼12 이하·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월 표본 6만1천275 가구를 대상으 이하)의 주택 구입 당시 주택가격 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비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43.3세는 2017년 43세보다 0.3세, 각 45.6%, 43.2%에 이르렀다. 2016년(41.9세)과 비교하면 2년 새 이에 따라 일반 가구의 70.7%가 1.4세 높아진 것이다.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최근 4년 내 내 집을 가진 경우 부담된다”답했고, 청년 가구와 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집 마련이 혼부부 사이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쉬웠던 과거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 84.3%, 82.7%까지 치솟았다. 청년 면 전체 조사 대상의 내 집 장만 평 ·신혼부부 열 집 가운데 여덟 집 균 연령은 39.4세였다. 역시 2016년 이상이 주택 관련 대출·임대료가 (38.8세), 2017년(39.1세)에 이어 계 버겁다고 호소한 셈이다. 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부담 탓에 상당수 청년· 더구나 소득 하위 가구(소득 10 신혼부부들은 내 집 마련 엄두를 분위 중 1∼4분위)에서는 최근 4년 내지 못하고 전·월세 계약 기한에 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 따라 이곳저곳 떠돌고 있었다. 주의 연령이 평균 56.7세로 조사됐 실제로 현재 주택에서 거주한 다. 거의 환갑에 이르러서야‘내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는 비율이 집’꿈을 이뤘다는 얘기다. 일반 가구에서 36.4%인데 비해, 청 자가(自家) 보유 방법은 기존 년 가구와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주택 구매(57.6%)가 가장 흔했고, 각 80.9%, 69.7%로 33.3∼44.5%P나 이어 신축 건물 분양·구매 높았다. (20.8%)와 증여·상속(15.6%) 순 그렇다고 청년, 신혼부부들이 이었다. 특히 분양 경쟁률 등이 상 내 집 마련의 꿈을 완전히 포기한 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의 경우 기존 것은 아니었다. 신혼부부 가구의 주택을 사서 내 집을 마련하는 비 83.3%가“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 율이 64.7%에 이르렀다. 다” 는 입장을 밝혔다. 이 비율은 일 하지만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반가구(82.5%)보다 오히려 높은 경우라도, 재원은 상당 부분 대출 수준이다. 청년가구의 71.0%도 자 에 의존하고 있었다. 가 소유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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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 설문조사 결과… 전통적 부부 역할 인식 퇴색‘뚜렷’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 는 집에서 가족을 돌본다’ 는 전통 적인 부부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 이 옅어지고 있다. 남자가 가족을 부양한다는‘남성 부양자 모델’ 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저 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보고서를 보면, 2018년 6월 25일∼7월 6일 전국 19 세 이상 성인 2천명(남자 990명, 여 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부부의 성 역할 에 대한 인식’설문조사에서‘남편 이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아내 가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 라는 의견에 68.8%가 동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3.6%가‘전혀 동의하지 않는 다’ 고 했고 35.2%는‘별로 동의하 지 않는다’ 고 답했다. 동의하는 경 우는 31.2%(대체로 동의 21.7%, 전 적 동의 9.5%)였다. 동의하지 않는 비율은 여자 (70.2%)가 남자(67.3%)보다 약 3% 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90.1%), 30대 78.8%), 40대(74.3%), 50대 (60.4%), 60대 이상(49.5%) 등으로 나이가 적을수록‘동의하지 않는 다’ 는 응답이 많았다. 혼인상태에 따라서는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미혼의 경우 86.9%로 매우 높았지만, 기혼(64.8%), 이혼
·사별(36.5%)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녀 유무에 따라서도 동의하지 않는 비율 차이가 컸다. 자녀가 없 는 응답자(84.5%)는 자녀가 있는 응답자(62.5%)보다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22%포인트나 높았다. 소득계층으로는 응답자 수가 32 명에 불과한 상층을 제외하면 대체 로 소득계층이 높아질수록 동의하 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늘어났 다. 중상층(74.1%)과 하층(52.7%) 간의 차이가 21.4%포인트나 됐다.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태도 변 화는‘직장을 가진 여성도 일보다 는 가정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 는 의견에 47.6%만 동의하고, 절반이 넘는 52.4%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민주노총“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 … 전면투쟁 선언 “한상균 눈에 밟힌다던 문 대통령, 김명환 잡아 가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 노총)은 24일 김명환 위원장의 구 속에 맞서 다음 달 18일‘문재인 정 부의 노동탄압 분쇄’ 를 내건 총파 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위원장 의 구속을 거론하고“문재인 정부 는 구호로만 존재하던‘노동존중’ 을 폐기하고‘재벌존중’ 과‘노동탄 압’ 을 선언했다” 며“전면적이고 대 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 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어“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 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 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 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 투쟁을 전 개해 나가겠다” 고 부연했다. 민주노총은“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초이자 최 대 규모의 공동 총파업 투쟁은 사
민주노총 수도권 지역 간부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전날 구속된 김명환 위원장의 석방과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릴 것이며 결국은 7월 18일 문재인 정 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향한 전국 투쟁(총파업 대회)으로 확장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파업에 앞서 오는
냉장고는 30.3%의 점유율로 39분기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회 부 부사장은“국내외 소비자들이 사는 설명했다. 삼성 가전제품을 매개로 다양한 라 금액 기준 19.9%를 차지해 전년 동 세탁기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 기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품목 20.4%였고, 이중 드럼세탁기 점유 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 냉장고 율은 31%로 2위 업체와 10%포인트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에 출시된 는 22.3%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가까이 차이 났다. 드럼세탁기는 ‘비스포크’ (BESPOKE) 냉장고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19.0%로 1위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 17.0% 현지 시장 조사를 거쳐 미국 시장 다. 특히 주력 제품인‘프렌치도어’ 로 전체 1위다. 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미국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3년 연속 1위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 에서 12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고 23일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 (Traqlin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 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 27일 최 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탄압 분 쇄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 등을 통해 투쟁 열기를 고조시킬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위원회 불참 여부는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 다. 민주노총은 작년 11월 기준으로 53개 정부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다. 민주노총 내부에서는 이들 기구에 불참할 경우 긴급한 노동 현안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 직무대행인 김경자 민주 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 해“박근혜가 잡아 가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고‘눈에 밟 힌다’ 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끝 내 민주노총을 짓밟고 김명환 위원 장 동지를 잡아 가뒀다” 며“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 라고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저임금과 장시 간 노동 해결을 위한‘탄력근로제 와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투쟁’ 이 라는 문제의 본질은 온데간데없어 지고 교섭과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만을 문제 삼은 극우언론과 극 우정당의 마녀사냥에 굴복했다” 고 덧붙였다.
A8
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NE 24, 2018
홍콩 행정장관‘고립무원’ 친중국 최대 정당도‘송환법 철회’ 로 홍콩 내 최대 친중국파 정당의 영수가 야당과 시민단체가 요구하 는‘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철 회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향후 홍콩 정국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 콩 내 친중국파 정당 중 최대 세력 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 건련)의 스태리 리(李慧瓊) 주석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리 주석은“최근 사태를 생각하 면 범죄인 인도 법안의‘보류’를 고집하는 태도는 별로 현실적이지 않다” 며“정부 내 모든 관료가 법 안 추진이 중단됐다는 것을 아는데 왜 이를 고집하느냐” 고 반문했다. 그는“정부가 사회를 치유하려 는 목적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한 철회를 발표한다면, 우리 정당은 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이 라고 밝혔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 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 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를 중국 본토로 불러들이는 데 이 법이 악용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대규 모 송환법 저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 月娥) 행정장관은 홍콩 시민 약 200 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 리기 전날인 지난 15일 송환법‘보 류’ 를 발표했지만, 범민주 진영은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中주요부처 고위급 G20 브리핑 대거 참석
‘보호주의 반대’포문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21일 홍콩 의회인 입법회 앞에 모여 있다.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는 시위대는 대부분 검은 옷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캐리 람 장관은‘철회 대신 보류’… 전 관료·입법회 의원 32명도“철회” 리 주석은“대화가 갈등보다는 화를 막기 위해 범죄인 인도 법안 고 밝혀 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낫다” 며“최근 시위는 뚜렷한 지도 의 철회를 요구했다. 것임을 예고했다. 자가 없어 대화가 쉽지는 않겠지 전직 상무장관인 프레드릭 마는 4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완전 만, 정부는 시위 참여자들과의 대 “정부는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큰 철회 ▲12일 시위에 대한‘폭동’규 화를 검토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불만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야 한 정 철회 ▲12일 시위 과잉 진압 책 다만 그는 지난 12일 입법회 주 다” 며“사회의 중추인 젊은이들이 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여자 변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사회에 커다란 불만을 지닌다면 우 전원 석방 등이다. 을 조사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리의 미래는 밝지 않다” 고 지적했 지난 12일 수만 명의 홍콩 시민 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 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범죄인 송환법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 친중파 정당인 자유당을 이끄는 인도 법안’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 은 친중파 진영에서 갈수록 커지고 펠릭스 청은“정치적으로 분열된 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있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점차‘고 두 진영의 목소리를 다 듣기 위해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 립무원’의 처지로 빠져드는 분위 서는 행정장관 자문 기구인 행정회 정에서 8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기이다. 의를 개혁해야 한다” 는 의견을 내 당시 홍콩 경찰은 시위 참여자 전직 경제장관, 전직 정무장관, 놓기도 했다. 32명을 체포했으며, 캐리 람 행정장 전직 보안장관 등 전직 고위 관료 한편 홍콩 내 주요 대학 학생회 관과 스테판 로 경무처장은 시위를 와 전직 입법회 의원 32명은 연대 는 정부가 4대 요구사항을 받아들 ‘폭동’ 으로 규정해 시민들의 거센 서명한 서한을 통해 현 사태의 악 이지 않을 경우 시위를 계속하겠다 비난을 받았다.
美中 갈등 고조에 동남아 국가들, 자제와 평화적 해결 촉구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이 어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그사이에 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자제와 평화적 해결을 거 듭 촉구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동남 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23 일 성명에서“영토 분쟁에 관련된 국가들은 행동을 자제하면서 상황 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행위 를 삼가고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고 촉구 했다. 태국 방콕에서 이날 열린 34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은 성명에서 미국이나 중국을 비롯 한 특정 국가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손잡은 회원국 정상들
핀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미국 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불확실성을 낳고 세계 경제성장에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경제 통합을 저해 한다” 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미국과
중국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 어지기 전에 입장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3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와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 반자협정(RCEP) 협상을 연내 타 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 다고 말했다.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 두고 중국 정부가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 다. 이는 사실상 이번 G20 정상회 의 무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의‘미국 우선주의’ 에 대한 성 토의 장으로 만들면서 미·중 무역 담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의 도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와 재정부, 상무부, 인민은행 고위 인사들은 24일 오전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시진핑(習近 平) 중국 국가 주석의 G20 정상회 의 참석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참석 해 사전에 논의라도 한 듯“보호주
져 전 세계 무역의 긴장을 고조시 키고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에 불 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면서“국 제 사회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 발전을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우리는 이번 회의 에서 다자간 무역 체계와 더불어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 반대 측면에 서 공동 인식을 모으길 기대한다” 면서“G20은 세계 경제 대표로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앞세워야 하며 중국은 각국과 함께 개방 정 책을 취해 기업과 투자자의 안정적 인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길 원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외교부·재정부·상무부·인민은행 고위 인사들‘다자주의’한목소리 의에 반대한다” 는 말을 쏟아냈다. 장쥔(張軍) 외교부 부장조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세계 경제가 위험과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 면 서 시 주석이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브릭스(BRICS·브라질, 러 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 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과 비 공식 회동, 중·러·인도 정상 비 공식 회동, 중·아프리카 회의 참 석을 통해 다자주의를 천명할 것이 라고 설명했다. 장 부장조리는“국제 사회는 일 방주의와 보호주의의 횡포와 폐해 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다자주 의 지지와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현재 정세 아래 G20은 다자주의 수호의 기치를 확 실히 들고 국제 질서와 국제 사회 의 공평 및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이 G20 기간 북한 핵 문제도 논의할 것인지와 방북 평가를 묻는 말에는“중미 정상이 통화했듯이 오사카에서 회담을 진 행할 것이며 현재 양측 실무진이 회담의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면 서“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공 동 관심사 및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 이라 고 언급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 장도“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커
무역 충돌 방지를 위해 중국이 제 시할 방안에 대해선“G20 무역장 관 회의에서 모두 다자 무역체제에 대해 지지 입장을 냈고 중국도 매 우 중시했다” 면서“오사카 회의 기 간 국제 사회는 다자 무역체계 지 지와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 반대라 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길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중미 경제 무역 협상 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세계무역기 구(WTO) 규칙에 따라 상호 평등 해야 한다는 것” 이라면서“미국과 중국 모두 WTO의 중요한 구성원 이기 때문에 우리의 협의는 WTO 규정에 부합해야 한다”고 지적했 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 시 주석과 만나 홍콩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장쥔 부장조리는“홍콩은 중국 의 일이며 어떤 식으로든 어떤 국 가나 개인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 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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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4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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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한국의 북남(北南)전쟁, 미국의 남북(南北)전쟁 때는 그러니까 1950년 여름, 내 가 다섯 살 때였다, K. 그 여름 어느 날 선친은 우리 가족이 피난을 가 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이라야 진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친척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과수원이 있는 도동으로 가는 중간 지점에‘뒤벼리’산기슭 에 있는 집이었다. 흐르는 남강(南 江) 물이 바로 눈앞에 있는 그런 집 으로 기억한다. 내 삶의 가장 최초일 수도 있는 기억, 그 기억이 어느 날 저녁에 일 어났다. 사실 내 나이 다섯 살 이전 은 아무리 생각해 내려 해도 생각 이 나지 않지만, 다섯 살 되던 그 여 름 저녁 기억은 또렷하다. 비행기 떼가 캄캄한 진주 하늘 의 저녁을 덮었다. 아마도 저녁을 먹은 후 앞마당에 여름의 시원한 강바람, 산바람을 쐬고 있었을까? 그때! 눈앞에 보이는 진주 철교에 수많은 폭탄이 투하되고 있었다. 강을 가로지르고 있는 다리를 폭파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길로 이어 지는 길은 사천, 삼천포를 거쳐, 마 산, 부산으로, 남(南)으로 남으로 가는 길을 차단하는 폭격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내 고향 진주는 어두운 밤하늘 을 뒤덮었던 비행기 떼들의 폭격으 로 전 시가지가 쑥대밭이 되고, 내 가 다닐 집 가까이 있던 초등학교 (국민학교)도 깡그리 파괴되었다. 그래도 우리 집은 하나의 피해도 없이 멀쩡했다. 폭격이 있고난 뒤 우리는 진주 에서 더 떨어진 산중(山中)의 어느 집(누구 집이었는지 모르겠다)으 로 또 피난 갔다. 내 눈에는 정말 시 골이었다. 그래도 집 앞에 있던 저 수지는 나의 새 놀이터가 되었고,
거기서 낚시해 올린 붕어는 우리 집 저녁 반찬감이 되었다. 그래도 그 전쟁의 와중(渦中)에 서도 밥 굶은 기억은 없다. 용케도 이리저리 꾸려나갔으리라 여추(餘 醜)한다. 한국의‘북남(北南)전쟁’ (19501953)은 내가 5살에 시작 8살에 끝 난 셈이다. ‘한국전쟁(Korean War)’ 이라기도 하고‘잊혀진 전쟁 (Forgotten War)’ 이라기도 하지만 나는‘6·25 사변(事變)’ 이라는 전 쟁 호칭을 선호한다.‘사변(事變)’ 이란 북한군이1950년 새벽에 아무 런 선전포고 없이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남한을 짓밟았기 때문 이다. 물론 역사의 비하인드 스토 리(Behind Story)는 북괴 김일성 이 소련의 스탈린, 중공의 모택동 에게서 사전에 지원을 받고, 지원 약속을 받은 후지만, K. 나의 얘기, 시작은 6·25사변과 북괴(北傀, 요즘은‘북한’ ,‘북쪽’ 등으로 부르지만 우리는‘북괴’ 라 부르며 자랐다.), 그 북남전쟁에서 누가 먼저 침공했나, 그 전쟁의 원 흉을 이야기 하려한다. 물론 조선인민공화국이라 너스 레를 떠는 북괴가 적화통일의 야욕 을 품고, 한반도를 풍비박산, 수백 만 명의 사상자를 낸 원흉인데, 소 위 수정주의자들의 본을 뜨는지,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전쟁이 났다 는 둥 누가 누구를 먼저 침공한 적 이 없다는 둥, 심지어는 남한이 북 괴를 선제공격 침공했다는 북침설 을 나팔 부는 정신이상 붉은 무리 도 있다. 미국의 시카고에서, 대한 민국의 서울에서 좌파라는 너울 쓴 것을 자랑하듯. 그러나 그 소리는 6·25사변에 관한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 이다. 이런 역사 왜곡은 없다.
방준재 <내과 전문의>
자기 나라(國家)의 탄생을 부정 하고, 자기 나라의 국가(國歌)를 부 르지 않고, 자기 나라의 국기(國旗) 를 들지 않는 이 무리는 무엇인가! 그들은 왜 그토록 증오하는 강토에 서 밥 먹고, 잠자고, 대중 앞에서 입 만 열면 거짓말로 국가와 민족을 들먹거리고 있나!. 세계 195개 국가 중에 이런 국가가 또 어디 있나? 대 답 좀 해봐라, K. 한편 우리가 사는 미국을 한번 보자. 소위‘남북(南北)전쟁’(18611865)으로 불리는‘아메리칸 시빌 워(American Civil War)’ 는 제16 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 1809-1865)이 1861년 3월에 대통령에 취임하자 얼마 안 돼 남부의 분리주의자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포트섬터 (Fort Sumter)를 공격함으로써 미 국이 역사 이래 참여한 어떤 전쟁 에서 보다 더욱더 많은 60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끝났다. 4년 만에 미 국의 남(南)과 북(北)을 통합하는 전쟁의 승자가 되었지만, 위대한 지도자 링컨 대통령은 암살되었다 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고 있다, K. 두 개의 전쟁, 한국의 북남전쟁, 미국의 남북전쟁은 미국에서 사는 우리 한인(Korean Americans)에 게는 삶에 매우 중요한 사실(史實) 이다. 3년에 걸쳤던 6·25사변은 그토 록 엄청남 국토황폐와 살육을 저지 르고 1953년 휴전했지만, 휴전 후에 도 북(北)으로부터의 크고 작은 도 발은 끊임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 민주주의를 근본 하는, 그리고 1961 년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영도 하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오늘날의 경제
6·25사변 당시의 피난민들.“1950년 여름, 내가 다섯 살 때였다, 그 여름 어느 날 선친은 우리 가족이 피난을 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이라야 진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친척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과수원이 있는 도동 으로 가는 중간 지점에‘뒤벼리’산기슭에 있는 집이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6·25사변 당시의 피난민들의 자료 사 진입니다]
대국,‘한강의 기적(Miracle of the Han River)를 이루지 않았나, K? 여기서 한마디만 더 보태고 끝 내자, K. 사람마다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 화(?)를 동시에 최단 시일에 이룩 한 나라라고 칭송이 자자하지만, 산업화와 국토산림화(山林化)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말을 하 지 않는다. 한국의 북남(北南)전쟁은 끊임 없는 전쟁의 불씨를 안고 끝냈지 만, 미국은 남북(南北)전쟁 이후, 그리고 특히 제2차 세계대전(1939-
1945) 후는 감히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세계 유일한 초강국으로 자랐 다. 그 초강대국이 다행히도 6·25 사변 후 이승만 대통령의 외교력과 예지(叡智) 덕분에 대한민국과 혈 맹(血盟)을 맺고 오늘에 이르고 있 다. 미국과의 혈맹 66년. 내부의 적 (Enemies Within)들로부터 무수 한 도전을 받아왔고, 지금도 받고 있지만, 예측건대 어떤 도전과 시 련에도 한국과 미국과의 혈맹관계 는 이어져 나갈 것이고, 역사에 그 렇게 기록 될 것이다. 때로는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서로 의심하고 고개 설레설레 흔드는 경우가 있더 라도 말이다. 내일모레, 25일이 6·25사변 발 발 기념일 이다. 대한민국을 지키 느라 산화했던 모든 영령에 깊이 고개 숙인다. 참전했던 미국을 비 롯한 16개 국가의 영령들에게도. 그 리고 이 미국의 브루클린에서“고 맙습니다” 라고 조용히 당신들의 희 생에 감사드리오니 받아주시기 바 랍니다. 대한민국, 영원하여라! <2019년 6월 21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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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MONDAY, JUNE 24,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한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일대기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들꽃
장진순 <플러싱 방주교회 장로, 2003년 자유문학 등단>
아름다운 꽃은 못 되어도 향기 없는 들꽃 일지라도 세상에 태어난 것을 감사해야지 파란 하늘 바라볼 수 있는 것만도 얼마나 행복한가, 화원이 아니어도, 인적 없는 골짜기에 잠시 피었다가 사그라지는 들꽃 일지라도 내가 피어있는 이곳을 사랑 해야지 곱게 보아주는 이 없어도 칭찬해 주는 이 없어도 서러워하지 않아야지 세상에 태어난 것 만으로도 감사 해야지!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9> 박태영(Ty Pak) On the other side of Schofield sat a balding middle-aged man. Seiji hurriedly opened the program, which he had meant to do earlier but had been too distracted to. There it was. Written in long hand just after the opening remarks of the master of ceremonies, Hoon Shim, President of the Society, and enclosed in braces, was: Dr. Frank Schofield, Special Guest Speaker, Dr. Ina Yoon, Translator. So she knew English, too! Not only was she a medical doctor but she was also mistress of a Western language few Asians could learn well enough to translate a speech. The balding man in the center strode out to the lectern and spoke into the microphone:“I am Hoon Shim, President of the Korean Literary Society. We are here to pay literary tribute to our poet Jongnay Bach and to petition for his release. Our star is still in jail. He’ s been there since before the Three-One Uprisings. In the nearly five years here at the College of Law he spent more time in police jail on charges of sedition than in class room and is in terms of credits earned still only a sophomore but of course he is a teacher and beacon to the whole nation. We call on the awakened conscience of Japan to honor this genius and guiding spirit of Korea and release him instantly so he would go on writing, energizing, recharging us. If you have not signed the petition for his release already, do so before you leave. State your name and address clearly, so they will be able to identify you and won’ t have any excuse for invalidating your seals. Of course you are thereby putting your neck on the line but I am sure nobody here minds that, when our poet is himself undergoing interrogation and torture at this moment for singing the song of fallen Korea. We are lucky in this regard to have the timely arrival of Dr. Frank Schofield, our champion, who has brought Korea’ s tragedy to the attention of the world. He has come back to us, risking his life, because threats have been made repeatedly against his personal safety in spite of official guarantees. But world opinion protects him, as it does our poet whose plight has also become known to the world through him. Not to miss this meeting Dr. Schofield came here with his traveling suitcases directly from the train station. Let us give him a round of applause.” The auditorium exploded with the thunder of thousands on their feet, clapping their hands and shouting deliriously. Short and shy, Schofield rose from his seat and waved back. Ina came to his side and whispered something to his ear. Understanding, he traipsed uncertainly to the front of the stage and waved both his arms. The applause grew even louder. Finally, he walked back to his seat and the clapping died down gradually.
스코필드를 끼고 인아의 반대 편에는 대머리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 다. 세이지는 벌써 읽어보았어야 했지만 다른 것에 헷갈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순서지를 급히 열고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문학협회 회 장 심훈의 개회사라고 필기체로 써 있고 그 밑에 괄호하고 특별 초청 강 사 프랭크 스코필드, 그리고 윤인아 박사 통역이라고 쓰여 있다. 통역? 그 러니 그녀가 영어도 하는군. 의사일 뿐 아니라 강연을 통역할 정도로 동 양인이 서양어를 잘 배우기는 드문데 그녀는 영어를 잘 하는구나. 세이지 는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중앙에 있던 대머리가 앞으로 나와 강단에서 마이크에 대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저는 조선 문학협회 회장 심훈 입니다. 우리가 오늘 여기 모인 목적은 우리의 시인 박종내에게 문학적 찬사를 올리고 그의 석방을 탄원하기 위 해서 입니다. 우리의 별은 아직도 감옥에 있습니다. 그는 삼일운동이 일 어나기 전부터 갇혀 있습니다. 여기 법과대학을 거의 5년 다녔으나 반란 선동 죄목으로 교실보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음으로 딴 학점은 2학년 생도 수준에 불과하나, 물론 그는 우리의 스승이요 온 나 라의 등대 입니다. 우리는 깨어나야 할 일본의 양심에 호소하여 이 천재 요 조선의 지도 정신을 예우하고 즉시 놓아주어 계속 글을 써서 우리에게 활력을 주고 재충전 시키도록 해달라고 요구 합니다. 그의 방면 탄원서에 아직 서명하지 않으셨으면 이 자리를 떠나기 전에 꼭 서명하시기 바랍니 다. 이름과 주소를 똑똑히 써 누구인지 확인 할 수 있어야 서명을 무효화 하는 꼬투리가 안 잡힙니다. 물론 서명함으로써 목을 내미는 것과 같은 위험이 따를 것이나, 무너진 조선의 노래를 불렀다고 우리 시인은 바로 이 시간에 심문과 고문을 겪고 있음을 생각하면 아무도 서명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점에서 조선의 비극을 만방에 널리 알림으로써 전 세 계의 주목을 끌게 한 우리의 투사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가 꼭 때 맞춰 이 자리에 오신 것은 우리의 행운입니다. 일본 정부의 정식 신분보장 약속에 도 불구하고 그의 안전에 대한 위협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는 생명에 대 한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우리 시 인의 곤경을 세계에 알림으로 세계 여론이 그를 보호하듯 스코필드 박사 자신도 보호를 받습니다. 이 집회를 놓지지 않으시려고 그는 역에서 내리 자마자 여행 가방을 들고 이곳에 직접 오셨습니다. 그 분에게 박수갈채를 보내십시다.” 강당은 수 천 명이 서서 치는 손뼉, 열광적인 함성으로 떠나갈 것 같았 다. 단구에 수줍음을 담고 스코필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 답했 다. 인아가 그 옆에 와 귀에다 속삭였다. 스코필드 박사는 그 뜻을 알아채 고 머뭇거리며 무대 앞에 나와 두 손을 흔들었다.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마침내 그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박수는 서서히 가라앉았다.
2019년 6월 24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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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NE 24,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