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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6, 2019

<제432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7월 6일 토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퀸즈검사장 민주당 예비선거 승자 법정서 판결 부재자·선서투표지 개표하자 캐츠 후보 20표 앞서

개표 미룬 선서투표 114표가 당락좌우 할 듯 6월 25일 실시된 퀸즈검사장 민 주당 예비 선거의 승자는 결국 법정 에서 결정나게 됐다. 티파니 카반 후보는 6월 25일 실 시된‘퀸즈검사장 민주당 예비 선 거’ 에서 전체 투표수 약 8만1천 표 중 3만3,814표를 얻어 3만2, 724표를 얻는데 그친 캐츠 후보를 1천1백 표 (약 1%) 앞서자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7월 3일 부재자 및 선서 투표지(Affidavit Ballot, 유권자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지 않으나 투표할 자격이 있다고 믿고 투표소 에 방문해 요청할 수 있는 투표지) 약 6천표가 개표되며 캐츠 후보는 합계 3만4,898표를, 카반 후보는 3만 4,878를 얻어, 캐츠 후보가 20표 차 이로 카반 후보를 따돌리고 역전하

티파니 카반 후보(왼쪽)와 멜린다 캐츠 후보(오른쪽) <사진출처=NY1>

자 자신을 승자로 선언했다. 현재 티파니 티파니 카반 후보

와 멜린다 캐츠 캠페인 본부는 정당 소속에 관한 정보가 불명확 한 114

개의 선서투표지의 유효성에 대해 치열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카반 후보 측 제리 골드페더 변 호사는“분쟁이 있는 경우 판사는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며 2일 예방 책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후보는 9일 퀸즈카운티 대법원에 출두한 다. 이번 선거의 승자와 패자의 득 표수가 전체 투표수의 0.5% 이하이 기 때문에, 선관위는 승리자를 발표 하기 전 전체 수동 재검표를 실시해 야 한다. 재검표는 이르면 9일(화) 시작 될 수 있다. 선관위는 최종 결과를 16일 발표할 예정이나, 두 캠페인 본부의 법정 분쟁이 얼마나 오래 지 속될지는 미지수다.

한때 비

7월 6일(토) 최고 88도 최저 73도

구름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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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승자는 올해 초 사 망한 리차드 브라운 전 퀸즈검사장 이 약 30여년 간 근무해 온 사무실 을 차지하게 된다. 멜린다 캐츠 후보는 퀸즈 민주 당 및 수 많은 노동조합의 지지를 받아 이번 선거의 선두주자로 여겨 졌으나, 선거 후반 탄력을 받은 티 파니 카반 후보의 추격에 직면했다. 카반 후보는 알렉산드리아 오카 시오-코르테즈 연방하원의원, 래 리 크래스너 필라델피아 DA, 버니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 민화협 뉴욕협의회 간담회서 주장

전 국회사무총장 김성곤 전 의원이 2일 민화협 뉴욕협의회 초청으로 뉴저지 포트리에 있 는 돌 식당에서 열린‘뉴욕오찬간담회’ 에서 최근 북핵문제와 북미관계를 문명사적 고찰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민화협 뉴욕협의회도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적 합의를 도출해 가는 데 큰 역할 을 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북미관계를 포함 한 동북아정세를 새로운 문명이 창 조되는 과정으로 보고 한반도의 항 구적인 평화 와 번영을 위 해 남과 북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①자본주의

7월 8일(월) 최고 82도 최저 68도

맑음

7월 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북한체제·안보 보장돼야 북핵 해결 가능” 7월 1일~ 일 컬럼비아대학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동북아 언“러시아도 북한 핵개발에는 반 개최된 제20차 세계코리아포럼 참 의 국제정세를 문명과 시대흐름이 대하지만,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성곤 전 국회 요구하는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한 는 북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 줄 사무총장은 2일 민화협 뉴욕협의회 다” 고 주장했다. 필요가 있다” , 바자노프 러시아 외 임마철 대표상임의장 초청‘뉴욕오 또,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근현 교부 외교아카데미 원정의 말“북 찬간담회’ 에서 최근 대화 국면으로 대사를 자세히 설명한 후 북한이 핵 한의 핵개발 배경에는 대미 안보 불 급선회하고 있는 북핵문제와 북미 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 안이 있음으로 북-미관계 개선이 관계를 문명사적 고찰을 통해 설명 해,“남한은 80년대 중후반 노태우 북핵문제 해결에 필요하다” 는 견해 하고 그 해답을 제시했다.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공산권외교 를 인용하며,“북핵문제 해결을 위 그는“문명과 문명이 교차, 충돌 (북방정책)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한 핵심의 실마리는 어떻게 어떤 방 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신문명이 탄 결과 중국, 소련과 수교에 성공하 식으로 북한의 체제와 안보를 보장 생한다” 고 전제하고, 지구촌은 글 고, 86년 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해 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고주 로벌화가 심화되면서 지역문명은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괄목할 만한 장했다. 쇠퇴하고 점차 전체를 커버하는 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반면에 북한 따라서“미국은 북한의 완전 비 문명이 탄생하고 있다”고 주장했 은 조-소상호원조조약이 폐기되 핵화를 원하지만, 북한은 체제보장 다. 고, 미국과 일본과의 수교에 실패하 없는 비핵화는 받을 수 없다는 입장 또 그는 동북아 신문명의 중심 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4강과의 관 이 문제의 핵심이다” 고 설명한 후, 축이 한반도가 될 것임을 암시하고, 계에서 힘의 불균형이 생겨나게 되 “중재역을 자청하고 있는 문제인 었다. 국방과 국력에서 남한과 큰 정부도 보수와 진보진영의 시각 차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자 북한은 안 이에 오는 딜레마에 부딪칠 수밖에 보와 체제에 대한 큰 불안을 느끼게 없는 현실이 있다. 그렇다고 과거로 되었고, 그 해결책으로 핵을 개발하 돌아가 북미가 극한 대결로 가는 것 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중론이 은 모두가 원하지 않는다. 과거로의 다” 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최초 회귀는 결국 파국의 길이다”라고 의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었던 이 밝히고,“민화협 뉴욕협의회도 북 바노프 국제문제위원회 총장의 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국민

7월 7일(일) 최고 84도 최저 68도

와 사회주의의 단점을 보완하고 인 본주의적 새 문명을 창조해 가야 한 다. ②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조화, 모든 사람이 물질적 풍요와 자유를 누리며 평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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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연방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상원의원, 뉴욕타임즈와 같은 진보주의자들의 큰 지지를 얻 었다. 후원금에 있어서도 카반 후보는 3주만에 23만3천 달러의 기금을 모 금했다. 캐츠 후보는 17만2천 달러 에 그쳤다. 이번 선거의 승리자는 11월 본 선거에 진출하며, 본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박세나 기자>

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③인류는 한 형제, 세계는 한 가족, 다양한 민 족, 종교, 이데올로기가 공존하며 인류와 세계가 하나 되는 민족주의 가 아닌 세계주의, 대 화해와 용서, 관용의 자세, 남과 북 모두가 홍익 인간의 정신이 추구하는 인간 중심 의 새 문명의 새 시대를 한반도와 한민족이 중심이 되어 창조해 나가 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고 주창 하며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성곤 의원 약력> △경기고, 고려대 사학과 졸업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 철학박 사 △원광대, 이화여대, 연세대 국 제교육부 강사 △한양대, 인하대, 동국대 겸임교수 △한국산업연구 소 이사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15,17,18,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 장 △제32대(2018년 2월~2018년 7 월) 국회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강남갑지구당위원장 <정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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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JULY 6, 2019

부경대 김영섭 총장, 11일 동문·동포 간담회 한국의 국립 부경대학교 김영섭 총장이 11일(목) 오후 5시 플러싱 대동연회장(150-24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에서 ‘뉴욕 방문 동문, 동포 간담회’ 를 개최한다. 이날 동문 간담회는 오후 5시, 동포 간담회는 오후 6시 30분 실시 된다. 김영섭 총장은 부경대학교 어업 학과 수산학사와 일본 동경대학원 지구물리학과 이학박사를 수료하 고, 제 5, 6대 국립 부경대학교 현직 총장, 전국 국, 공립대학교 총장협 의회 회장, 국재 해양기관연맹 의 장, 세계해양포럼 조직위원회 운영 이사, 한국 해양산업협회 공동이사 장을 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경대학교 김영섭 총장

△문의: 부경대학교 국제재단 (917)763-0050

KCC, 8일 송온경 작가 초청‘저자와의 대화’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관 장 류은주)이 8일(월) 오전 10시30 분 KCC 2층 세미나룸(100 Grove Street, Tenafly, NJ 07670)에서 ‘제4회 저자와의 대화: 송온경 작 가’ 를 진행한다. 이날 송온경 작가는 21세기에 요구되는 사회적 인성과 가치관 형 성에 도움이 되는 영어 그림책을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과 함께 소 개한다. 송온경 작가는 2007년‘아동의 삶을 변화시킨 여성상’ , 2010년‘올 해의 교육자상’ , 2019년‘테크놀로 지 리더상’ 을 수상한 교육자이며, 미국 도서미디어 전문가다.

2020년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하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해 워싱턴DC에서 열린 시위

트럼프‘인구조사 시민권 질문 포함’끈질기게 추진

… 법무부“4~5가지 옵션 검토” “행정명령 고려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2020년 인구조사 때 시민권 보유 여 부를 물으려던 정부 계획이 법원에 서 가로막힌 것과 관련, 행정명령 발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인구조사에 서 시민권 질문을 추가하는 행정명 령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4∼5가지” 라며“그 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방법의 하나” 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 켜보자. 우리는 아마 추가사항을 덧붙일 수도 있을 것” 이라며 현재 내년 인구조사 질문지가 인쇄 작업 에 들어갔지만, 시민권 보유 여부 에 대한 질문지가 부록과 같은 형 태로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인구조사에 150억∼200억 달러를 쓰는데도 시 민인지를 물어볼 수 없다” 면서“우 리나라 역사를 보면 그건 거의 항 상 질문돼 왔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시민권 질 문이 필요한지에 대해선“첫째로

의회를 위해 필요하다” 면서 의회와 선거구 획정, 예산안 책정 및 이를 어디에 사용할지를 위해 필요하다 며 많은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인구조사는 헌법과 연방법에 따라 10년마다 이뤄진다. 조사 결과 는 50개 주의 연방하원 의석수 배분 과 선거구 획정에 반영된다. 공립 학교, 의료보험 혜택, 법 집행, 고속 도로 수리 등 연방 서비스에 관한 예산 분배에도 사용된다고 로이터 는 전했다.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질문은 1820년부터 이뤄졌지만 1950년 이

송온경 작가

△문의: 한인동포회관 (201)541-1200

뉴저지한인회, 30일 영화‘마음이’무료 상영 뉴저지한인회(회장 박은림)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이 공동주최 하는‘7월 무료 한국 영 화 상영회: 마음이’ 가 30일(화) 오 후 6시 30분 뉴저지한인회(141 W Ruby Ave.,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개최된다. 영화‘마음이’ 는 11살 소년 찬 이와 6살 소녀 소이의 이야기를 다 룬 영화이다. 영화엔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는 한 소년과 그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한 성견이 등장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전달한다. 당일 상영회 참가 인원은 선착 순 100명이며, 상영회엔 간단한 음 료 및 스낵이 제공된다. △문의: 뉴저지한인회 (201)945-9456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소속 18명의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 4일과 5일 한국 연천군에 위치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에서 대한민국 통일부가 주최한‘2019 제2회 통일 교육 및 현장 견학’ 에 참가했다. <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협의회>

재미한국학교 소속 학생18명, 한국 통일교육캠프 참가 영화‘마음이’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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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939-0900

미국 전역에서 참가한 재미한국 ‘2019 제2회 통일 교육 및 현장 견 학교협의회 소속 18명의 학생들이 학’ 에 참가했다. 한국을 방문, 4일과 5일 한국 연천 사모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군에 위치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참가한 18명의 학생들은 이번 현장 에서 대한민국 통일부가 주최한 견학에서 열쇠 전망대(DMZ), 통

일미래체험관, 오두산 전망대 등을 방문하며,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 의 통일에 대해 학습했다. 이번 연수 참가자는 재미한국학 교 지역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신청 한 학생 중 선착순으로 선발됐다. 참가자 전원에겐 견 학 기간 중 모든 체제 비(한국 항공권 제외) 가 지원된다. 통일 교 육 및 현장 견학은 매 년 진행된다. △문의: 재미한국 협의회 www.naks.org

후 빠졌다고 AP는 전했다. 지난해 3월 상무부는 2020년 인 구조사에서 미 시민인지를 확인하 는 질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으 나, 18개 주(州) 정부는 이 질문이 포함되면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들 이 답변을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해 인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소송을 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8일 판결 에서 인구조사에 시민권자 여부를 묻는 문항을 추가하지 못하도록 결 정했다. 정부는 소수 인종의 투표권 보 호 법률을 더욱 잘 집행하기 위해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해 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이런 논리를“억지로 꾸민 것 같다” 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대법 원은 정부가 법적인 검증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 문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럴듯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 민권 질문 추가를 정당화할 새 이 유가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시민권 문제를 둘 러싼 3건의 소송이 하급심 법원에 서 진행되는 가운데 그중 히스패닉 과 관련한 1건을 맡은 메릴랜드주 연방지방법원의 조지 헤이즐 판사 는 이번 사안에 관한 정부 계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법무부에 이날까지 시민권 질문과 관련한 정부 계획을 알려달 라고 했다. 이는 정부 조치의 배후 에 인종적 편견과 차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원고 측 주장과 관련해 심리에 필요하다는 이유에 서다. 법무부는 법원에 낸 5쪽 분량 서 면에서“2020년 인구조사에 시민권 문제를 포함시킬 법적 근거를 계속 모색할 것” 이라며“사용 가능한 모 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 다. 로이터는 행정명령 검토와 관 련,“미 헌법은 구체적으로 인구조 사를 감독하는 직무를 의회에 맡기 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을 제 한하고 있다” 며 이는 시민권 질문 을 추가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 들 수 있다고 전했다.


종합

2019년 7월 6일(토요일)

꽃씨 뿌리는 마음

이계송

한국TV 드라마 한 장면: 노인 친구들(고교동기) 셋이 술을 마신 다. A가 손자 자랑을 한다. B는 이 에 질 세라 아들 자랑에 열을 낸다. C는 자기가 아파트 3채를 가지고 있는데, 요즈음 꽤나 값이 올랐다 고 자랑한다. 술판이 끝나고 각자 돌아가는 길, 화가 나서 과음을 한 A가 비틀걸음을 걸으며“개에 에...새끼! 아파트 자랑이나 하지 말지, 난 내 집 한 칸 없이 전세살 이를 하는데…” 하면서 한탄의 눈 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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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당신은 았다. 듣다못해 소크라테스가 세 다. 뒤끝이 아주 무겁다. 나는 뭐 좋겠다.” 고 말한다. 부러움의 표시 계지도를 펴 놓고 한 마디 했다. 했나? 이런 한탄이나 심지어는 욕 같지만, 은근히 쫑코를 주는 느낌 “당신의 땅이 얼마나 큰 가를 이 짓거리도 나온다. 문화의 차이라 도 받는다. 하지만 내가 눈총을 살 지도에 표시 좀 해보시오.”땅 부 기보다는 야만의 차이가 아닐까 자는 무안해졌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우리들의 자랑꺼리가 대개는 ◆ 자기 자랑=야만(野蠻) 뭐 그렇게 대한한 것이 아님을 얘 우리말의‘자랑’은 부사로는 기하는 거다. 부자라면 부자 위에 더 큰 부자가 있고, 그 위에 더 더 ‘쇠붙이 따위가 서로 가볍게 부딪 로 정의 된 큰 부자가 있다. 더 더 큰 부자도 쳐 짧게 울리는 소리’ 결국은 세상을 다 갖지는 못한다. 다.‘짜랑 짜랑’쇳소리가‘자랑’ 물론 무덤에 갈 때는 페니(penny) 이 된 것이다. 자기를 자랑하는 사 하나 가지고 가지 못한다. 겸손을 람은 결국 가벼운 사람이라는 뜻 이기도 한다. 진짜 자랑거리를 가 얘기하는 거다. 옛 친구들과 만나는 기회가 잦 지고 있는 사람은 자랑하지 않는 아졌다. 좋은 대화를 즐기려면, 각 다. 남이 자랑해 주기 때문이다. 자 자가‘자기 자랑’ 을 자제해야 한 기의 가벼운 쇳소리가 남의 가슴 다는 것이 전제다. 대부분 넉넉지 을 찌르는 송곳이 될 수 있음을 기 못한 노년의 삶이기에 특히 그렇 억할 필요가 있다. 요즈음 한 야당대표가 아들 자 다. 그런데, 폼 제고, 뽐내고, 자기 “ …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남의 눈총이 무섭기 때문이다. 노년의 나이가 특 자랑을 늘어놓고 싶어 안달하는 랑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 히 그렇다. 해 놓은 것은 없고, 잘 난 친구들의 자랑을 듣는 일이 가장 힘 든다. 모임 자리 는 그 가벼움에 있다.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이다. 마다 자신의 화려한 과거와 현재의 편안함을 은근히 자랑하는 친구가 있기 마련이고, 그 “비어있는 자가 가장 큰 소리 미국인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 가 대화의 장을 지배한다. 성공담이 무용담이 되고, 자기 기준으로만 다른 사람들의 구 (세익스피어). 니지만, 우리보다는 덜해 보인다. 를 낸다” 질구질한 삶의 모습을 제단 한다. … ”사진은 연극‘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의한 장면. “자기를 자랑하는 자는 빛날 그들의 대화는 아주 단순하다. 고 수가 없다.” (노자). “부엌에서 숟가락을 얻었다.” 는 우리 속담은 별 것도 아닌 걸 자 랑하는 일을 가리킨다. “자랑 끝에 불붙는다.” 는또하 요즈음 나도 그런 부류가 아닌 만한 사려 깊지 못한 언사를 지껄 양이와 개, 스포츠, 음식, 취미, 영 나의 우리 속담은 자랑하면 결국 화… 등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개 칼끝이 자기에게 온다는 말이다. 가 생각해 보았다. 맥시멈 소시얼 였음이 틀림없다. 사과한다. 인이나 남의사생활에 대한 얘기를 멋진 뿔 자랑하다 뿔 때문에 지구 연금을 탄다는 얘기, 아이들이 잘 ◆ 한인과 미국사람의 화제 꺼내지 않는다. 대화는 대화로 끝 상에서 멸종이 된 메가케로스 나가고 있음을 은근히 자랑하고, 소크라테스 앞에서 그리스 최 난다. 잦은 한국체류 얘기, 여기저기 여 (megaceros) 사슴 얘기는 야만(野 행 다니며 여행기를 쓰는 일까지 고의 땅 부자가 땅 자랑을 늘어놓 반면, 우리의 대화는 그렇지 않 蠻)의 자연도태를 말하고 있다. 테크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는 얘 기까지 나오면, 자랑거리가 없는 친구들은 그냥 그렇게 들어주는 미덕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이계송 칼럼

(자유기고가, St. Louis, MO 거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 가난과 남의 눈총 무슨 얘기인지 대충 짐작들 하 실 거다. 돈에 시달리며 살았던 도 스토에프스키는 가난은 가난이 힘 든 게 아니라, 남의 눈총이 더 힘들 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럭저럭 배 안 굶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왜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남의 눈총 이 무섭기 때문이다. 나는 왜 이렇 게 사나? 그런 자조가 슬프게 한 다. 노년의 나이가 특히 그렇다. 해 놓은 것은 없고, 잘 난 친구들의 자 랑을 듣는 일이 가장 힘 든다. 모임 자리마다 자신의 화려한 과거와

자기 자랑, 그 가벼움이… 현재의 편안함을 은근히 자랑하는 친구가 있기 마련이고, 그가 대화 의 장을 지배한다. 성공담이 무용 담이 되고, 자기 기준으로만 다른 사람들의 구질구질한 삶의 모습을 제단 한다. 노년에도 이런저런 재

캘리포니아 남부 규모 5.4 여진…“더 강한 지진 가능성” 현지 지질학자“며칠 내 강진 발생 확률 20분의 1”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규 모 6.4의 강진이 강타한 캘리포니아 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 근에서 5일 새벽 규모 5.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으로 이날 새벽 4시 7분 리지크레스트 인근 셜즈밸리 서쪽 16㎞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 오전 10시 33분 셜 즈밸리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 한 이후 측정된 여진 가운데 가장 강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7㎞로 전날 본 진(8.7㎞)과 비슷하게 얕은 편이었 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으면 지표 면에 전달되는 지진의 위력이 커진

다. 이 여진은 새벽 시간대라서 주 민들이 많이 인지하지 못했으나 꽤 넓은 지역에서 흔들림을 느낄 수 있 는 수준이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 다. 셜즈밸리는 모하비 사막 근처여 서 인가가 드문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전날부터 160여 차 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USGS는 전날 규모 6.4 본진 이후 규모 4.4 이 상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10차례 있 었다고 전했다. 페기 브리던 리지크레스트 시장 은 현지 매체에“맙소사. 또 한 차 례 강한 지진이 닥쳤다” 라면서 주 민들에게 피해 상황이 있는지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

카운티와 인근 지역에서 규모 6.4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확률이 약 9%로 추정된다고 예상 질학자 루시 존스는 CBS 등 방송 했다. 에“한동안 이들 지역(캘리포니아 USGS는 만일 전날 강진과 달 남부)에서는 여진을 예상해야만 한 리 다음 지진의 진앙이 주민이 상주 다” 면서“앞으로 며칠 내에 (본진 하는 마을 가까운 곳이라면 상당한 보다)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이 20분의 1 정도는 된다” 라고 말 지질학자들은 과거 지진 발생 했다. 기록에 비춰 캘리포니아에 5~10년 존스는“캘리포니아에는 꽤 오 마다 대형 강진이 일어났다고 분석 랫동안 비정상적인 (지진) 평온기 했다. 가 있었다” 면서“이제는 이런 유형 USGS는 규모 5.0 이상 6.0 미만 의 지진 발생이 정상적일 수 있다” 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캘리포니아 라고 경고했다. 와 네바다 주를 통틀어 매년 5차례 이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 정도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했다. 발한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 존스는 전날 지진의 진앙이 인 에 속한 캘리포니아 남부에 대형 강 구 밀집 지역이 아닌 사막 근처여서 진(빅원)이 닥칠 수 있음을 시사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것이다. 컨카운티 재난관리 당국은 전날 발 미 지질조사국은 다음 주에 컨 생한 지진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캘리포니아 남부 강진으로 갈라진 도로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 고속도로순찰대는 컨카운 티 관내 고속도로에서 일부 균열을 발견했으나 고가도로 등 위험 구간 에서는 갈라진 부분을 찾지 못했다

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컨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내 가용 자원을 동원해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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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교육

SATURDAY, JULY 6, 2019

한인 청소년들은 미국에 살면서‘3·1독립정신’ 을 어떻게 이어나가고 있나? 경기여고동창회 주최 제9회 영어 웅변대회-‘3·1독립정신’입상작 <2019 Winning Speeches on‘100th anniversary of March First movement: Its meaning and Impact’at the 9th Annual Kyung-Uhn Scholarship Speech Contest> <2nd Place Winner>

There is no future for the people who have forgotten history <과거를 잊은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Brian Jon <10th Grade, Bergen County Technical HS, Paramus, NJ> A few days ago on a Korean television program, students were asked to read about the 3.1 Independence Movement Day, but many students read it as “three-dot one.” It disheartened me to see that students did not even know about the importance of this day and their culture and identity. It led me to believe that history was not all that important. Saturday, March 1, 1919, nearly 100 years ago, while under the colonial rule of Japan, we Koreans declared to the world that it was time for independence. Numerous countries have also held protests for independence, but these protests were not as inspiring and moving as Korea’s resistance for freedom. The Samil Movement was important since the provisional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was established in Shanghai and perhaps it was influential as other countries have used the Samil Movement as an influence to carry out their own protests for their struggle movement. There were 33 national representatives that served as a control tower during the movement. It was very unfortunate that the location had to be changed from Tapgol Park, which was the intended location of the protest on March 1, to Taehwagwan. It was said that the location of the demonstration was changed as there was betrayal among the representatives. Even with all the troubles, the majority was dedicated to the independence movement and continued to fight for their freedom. The turning point was when the “leaders” who organized the demonstration did not show up and students and citizens took it upon themselves to lead the rally where it was recorded that 1,060,000 people were reported to have gathered and took

‘과거를 잊은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를 발표한 Brian Jon 군(버겐카운티 과학고)이 2등상인 PL장학금(2명, 상금 각 500달러 씩)을 받고 있다. 시상은 정순영 현 장학회장(왼쪽)과 2등상 상금을 후원해 오고 있는 정순양 제2대 장학회장(오른쪽)이 했다.

발표하고 있는 Brian Jon 군.

part in the demonstration. In the age when there was no SNS or telephone, I am very proud of how coordinated my country was since citizens were able to spread the word and take part in a monumental event in Korean history Japan crackdown on us was fully armed during the Samil Movement despite it being a nonviolent demonstration. In the span of three months, there were 7,509 deaths and 47,000 arrests. It was just because they exclaimed “long live Korea for the sake of our country....” Many of us did not know the importance of was a day when our ancestors sacrificed their lives crying for freedom. If they held the flag with one arm and was cut, then they would hold it with the other until there was nothing left. From an external point of view, the 3.1

Movement was an anti-Japanese movement opposed to the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but the significance of this event was the emergence of a nation as the movement itself was not led by a king or a nobleman but by civilians of our country. The 3.1 Movement, showed how much Korea as a nation was worth as it showed great potential through the record of protestors. Exactly 100 years later, South Korea has made its place on the world’s stage being the fourth largest economy in Asia and being listed in the top 20 of the world’s largest economies, which does to show that we are living well all over the world. Although I can’t physically hear the long cries of “Long live Korea” from our ancestors that shook the entire world, but due to their sacrifices, we now live as proud Korean citizens. We are the living proof that Korea continues to succeed. Even though many Koreans still harbor resentment towards the Japanese and boycott Japanese goods, it is unfortunate that people only

remember March First as a holiday and pronounce the movement incorrectly. Samil Movement is not just a national holiday. It is a day of mourning and thanking our ancestors who sacrificed their lives for freedom. I hope that people will take heart to the saying, “There is no future for the people who have forgotten history” as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Samil Movement approaches. 우리가 목숨과 바꾸며 외쳤던 그 한 마디….“대한 민국 만세!” ◆ 2020년 대회 주제 미리 발표 = 경운 장학회는 2020년 제 10차 대회의 주제를‘The Korea peninsular you hope to see 20~30 years from now. What role could you play to bring it about?(20~30년 후의 한반 도가 어떤 모습이기를 희망하는가? 그것을 이루기 위 하여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 엇인가?’ 로 정했다고 발표하고 많은 학생들의 참가를 희망했다. △영어웅변대회 문의: www.kscholaship.org


내셔널/경제

2019년 7월 6일 (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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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통합’ 외쳤지만… ‘트럼프쇼’ 에 둘로 갈라진 독립기념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 일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미국 의 힘을 강조한‘군대 스타일’이 벤트를 선보이며 국민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미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행사를‘대선용 이벤트’ 로 만들려 했다는 비판 속에 행사장 내에선 지지자와 반대자가 확연히 편을 갈 라섰고, 심지어 충돌하기까지 해 미국 사회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보 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내 셔널 몰 링컨기념관 앞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미국에 대한 경례’행사에 서 대중연설을 통해‘하나로 뭉친 미국’ 을 역설했다. 무더위에 비까지 내린 궂은 날 씨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세워진 방탄 유리 뒤에서 직접 비 를 맞으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건국과 서부 개척, 여성 참 정권, 흑인의 평등한 권리를 요구 한 시민권 운동 등 미 역사의 변곡 점이 된 주요 사건들을 짚으며“우 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라면서‘미국의 힘’ 을 내세웠다. 그는“미국이 할 수 없는 것은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연출로도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연단에 들어설 때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이 내셔널 몰 과 링컨기념관 상공을 지났다. 그는 주요 대목마다 발언을 끝 낸 뒤 직접 미군의 주요 전략자산 을 소개했고, 이에 맞춰 미군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2와 F-22 전투기, 해군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이 행사장 상공에서 편대 비행을 했다.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 에인절 스, 해안경비대 및 육군 항공기 등 도 상공을 수놓으면서 마치 군사 퍼레이드를 하면서 군 통수권자에 게 사열하는 광경을 연상시켰다. NBC는 이와 관련,“트럼프 대 통령은 군대 스타일의‘미국에 대 한 경례’이벤트에서 연설했다” 고 전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미 육군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 탱크 2대와 브

뉴욕증권거래소

“고용시장 좋아도 문제” 연준 0.5%P 금리인하 물건너갔다?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린 워싱턴DC 일대에 등장한 '베이비 트럼프' 대형 풍선

트럼프, 직접 전략자산 소개하며“하나의 강한 미국”강조 ‘재선용 호화 쇼’비난 의식한 듯 선거 등 정치이슈 언급 자제 한편선 지지자-반대자 충돌…‘베이비 트럼프’풍선도 등장 래들리 장갑차 2대, 구난전차 1대가 (USA)” 를 연호했다. 전시되기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흡사 선거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세 집회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 파리에서 프랑스대혁명 기념일(바 이는 가운데, 반(反)트럼프 시위대 스티유 데이) 행사에 참석해 대규 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대형 모 열병식을 관람한 뒤 이를 모델 ‘베이비 트럼프(Baby Trump)’풍 로 한 행사를 워싱턴에서도 열겠다 선을 설치하는 등 맞불 놓기에 나 고 공언해왔다.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반전 평화단체‘코드 핑크’등 뒤 트위터에 행사장 주변을 가득 은 워싱턴 모뉴먼트 부근에 기저귀 메운 인파를 보여주는 항공사진을 를 찬 채 화를 내는 모습으로 트럼 올리고“워싱턴 기념탑 뒤편까지 프 대통령을 풍자한 20피트(약 6m) 온통 대단한 애국자들의 큰 인파가 크기의 대형 풍선을 세웠다. 이들 몰렸다” 고 적었다. 은 작은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끼 그는 이날 행사가‘재선용 호화 운 막대도 행인들에게 나눠줬다. 쇼’ 라는 논란을 의식한 듯 비교적 현장에선 한 남성이 “반미 차분한 어조로 연설을 했고, 민감 (anti-American)”행위라면서 욕 한 정치 주제도 꺼내지 않았다. 설을 퍼붓고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하지만, 지지자 수천 명은 트럼 터뜨리겠다고 위협해 코드 핑크 관 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사용한‘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란 목격되기도 했다.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성조기를 백악관 맞은편 라피엣 공원에선 휘날리면서 행사 전부터 트럼프 대 1984년 성조기 소각 시위를 벌인 것 통령의 이름과 “유에스에이 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 그레고리

북미 최북단 알래스카 32도 폭염…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북아메리카 최북단인 미국 알래 스카주(州) 최대도시 앵커리지의 낮 기온이 지난 4일 오후 화씨 90도 (섭씨 32.2도)까지 치솟았다고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이 5일 보도 했다. 이는 알래스카에서 1952년부터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이다. 종전 최고기온은 1969년 6월 14일에 기록된 화씨 85도(섭씨 29.4도)로 50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 이 경신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 면 앵커리지의 6월 평균 기온은 화

씨 60.5도(섭씨 15.8도)로 평년보다 화씨로 5도 이상 높았다. 앵커리지 는 16개월 연속 평년 이상 기온을 기록하며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 다. 기상청은 또 앵커리지에 지난달 단 0.06인치(1.52㎜)의 비가 내리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 밖으 인하보다는 동결이 합리화되는 여 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오히 건이다. 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 이 때문에 연준에 대한 금리인 을 끼얹은 모양새다. 하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Fed·연준)가 대폭적인 금리인하 0.5%포인트 큰 폭 인하는 사실상 를 단행하기에는 경제가 너무 좋다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다. 는 뜻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업 일자리는 22만4천 개 증가했다. 여전히 열려있다고 전망하면서도 7만2천 개 증가한 전달은 물론이거 “강한 고용지표 때문에 0.5%포인 니와 전문가들의 전망치(16만개) 트 금리 인하의 근거는 약해졌다” 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 평가했다. 미국의 탄탄한 실물경기가 재확 블룸버그통신도“탄탄한 고용 인된 셈이다. 시장이 큰 폭의 금리인하 근거를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 약화시켰다” 고 전했다. 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블룸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일

0.25%P 인하 가능성 여전 뉴욕증시, 실망감 속 약보합세

리 존슨이 트럼프 반대 시위를 하 다 성조기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몰려와 존슨과 그의 주변에 있던 미국 혁명공산당 당원들을 공격하 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불길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진압됐으며, 관련 당국 은 존슨 등 관련자 2명을 체포하고 양측 인사들을 모두 공원 바깥으로 내보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링컨기념관 주변에, 반 트럼프 진영은 워싱턴 기념탑 앞에 모여 양측이 확연히 구별됐다면서, 불꽃놀이조차 서로 따로 진행했다 고 전했다. 이 매체는“독립기념일은 보통 하루 간 정파적 적대행위들을 멈추 는 여름의 의식이었다” 면서“하지 만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독특한 자취를 덧붙이기 이전까지 였다” 고 꼬집었다.

버그TV에 출연해“우리는 여전히 매우 강한 호경기 사이클에 있다” 면서도“글로벌 경제가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보험성 정책’ 을 꺼내 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다” 라고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경기부양을 위 한 금리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그렇지만 경기둔화에 선제로 대 응한다는 논리를 내세운 연준으로 서도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논리적 으로 어색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표치 2%에 다소 못 미치는 인 플레이션, 또는 불확실성 요인인 미·중 무역전쟁만으로‘보험용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엄밀하게 경제지표만으로 판단 하자면, 현재의 미국경제는 금리

시적인 변화들에 과도하게 대응하 지 않겠다” 면서 일각의‘0.5%포인 트 인하론’ 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 에서는 여전히 기대감을 버리지 않 았다. 뉴욕타임스(NYT)는“좋은 뉴 스는 일자리가 탄탄하다는 것이고, 나쁜 뉴스도 일자리가 탄탄하다는 것” 이라고 촌평했다. 금리인하 기대 속에 오름세를 이어왔던 뉴욕증시는 실망한 표정 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3.88포인트(0.16%) 내린 26,922.12 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41포인트(0.18%) 하락 한 2,99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 닥지수는 8.44포인트(0.1%) 내린 8,161.7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데 그쳐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졌다 고 전했다. 앵커리지뿐 아니라 알래스카주 의 다른 도시들도 폭염에 휩싸였다. 케나이는 4일 오후 화씨 88도(섭 씨 31.1도)를 찍었고 킹새먼도 화씨 89도(섭씨 31.7도)를 기록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래스카주 곳곳에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알래스카 남부에는 산불 연기 로 인해 대기오염 경보도 내려졌다. 알래스카주에서는 산불 경보에 따라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 폭죽놀 이도 주 대부분 지역에서 금지됐다. 폭염으로 알래스카에서 펼쳐진 3㎞ 산악 마라톤에서 출전 선수들 이 중도 포기하거나 기권하는 사례 가 속출했다고 NPR은 전했다. 알래스카주의 고온 현상은 북극

권에 가까운 주(州) 상공을 덮고 있 는 고기압이 촉발한 거대‘열돔’ (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히는 상 태) 현상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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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JULY 6, 2019

“사회적경제는 포용국가의 한 축… 취약계층 버팀목” 문 대통령,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석…“이윤 앞세우는 시장경제 약점 메워줘” “사회적경제 성장인프라·금융지원↑… 공공기관 평가에 관련 제품 구매 반영”

“국회 계류‘사회적경제 3법’조속 통과… 누구도 희망에서 소외돼선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5일“사회적경 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사람 중심 경제’ 와‘포용 국가’ 의 중요 한 한 축” 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은 이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개막식에 참석, 격려사에 서“사회적경제 기업은 사회의 크 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 며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 고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사회적경제에 대 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사회 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채택, 사회적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 련해왔다. 현재 사회적경제 기업 근 로자 중 60% 이상이 취약계층일 정 도로 사회적경제가 약자를 위한 일 자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10여 년 전만 해도 사회적 기업이란 이름이 낯설었다. 사회적경제를 사회주의라고 생각 하는 사람도 있었다” 며“이윤을 앞 세우는 시장경제의 약점과 공백을

사회적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경제 이어“정부는 출범 초 사회적경 로 메워주는 게 사회적경제”라고 제 가치에 주목했다” 며 사회적경제 설명했다. 활성화의 국정과제 채택, 청와대 사 문 대통령은“전쟁 폐허 속에서 회적경제비서관 신설, 일자리위원 아시아 최빈국이었던 우리는 반세 회에 사회적경제 전문위원 설치, 사 기 만에 세계 11위 경제 대국으로 회적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발표 등 우뚝 섰지만 빠른 성장 과정에서 어 의 사례를 언급한 뒤“앞으로도 이 두운 그늘도 함께 만들었다” 며“시 런 노력을 지역기반·민간주도· 장경제는 이런 문제를 스스로 치유 정부 뒷받침 원칙하에 더 강화하겠 할 만큼 완벽하지 못하다. 사회적경 다” 고 약속했다. 제는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 구체적으로는“사회적경제 성 다” 고 말했다. 장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겠다”며 특히“사회적경제는 취약계층 “올해 원주·광주·울산·서울에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 사회적 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추가 다” 고 강조했다. 설치하고 군산·창원에 사회적경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기업 제 혁신타운을 시범 조성해 지역기 고용 비중이 스웨덴이 11%에 달하 반 사회적경제 인프라를 늘려가겠 는 등 EU(유럽연합) 전체 평균이 다” 고 밝혔다. 6.3%에 이르고, 캐나다 퀘벡주는 또“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 며 사회적경제 기업 매출이 전체 “작년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책금융 GDP(국내총생산)의 8%를 차지한 지원이 1천937억원으로 목표 1천억 다는 사실을 거론하며“우리 사회 원을 크게 초과했다” 며“올해 정책 적경제 기업 고용 비중이 1%를 못 금융 지원 규모는 3천230억원으로 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에겐 더 많 작년보다 67%까지 대폭 늘리겠다” 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 고 언급했 고 말했다. 다. 문 대통령은“올 1월엔 한국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회가치연대기금이 출범해 민간 중 심 사회적 금융 기반을 조성했다” 며“기업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보 고 투자하는‘임팩트 투자’ 를 촉진 하기 위해 임팩트펀드를 2022년까 지 5천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임팩 트보증 제도도 2022년까지 1천500 억원으로 확대하겠다” 고 언급했다. 아울러“사회적경제 기업 판로 확대도 노력하겠다” 며“입찰 가점

·수의계약 대상 확대로 정부조달 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을 우대하고 공공기관 평가항목에도 관련 제품 구매를 반영해 사회적경제 기업 공 공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R&D(연 구개발)·컨설팅 지원도 확대하겠 다” 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사회적경제를 통 해 취약계층 일자리를 지원하고 다 양한 사회적경제 모델을 발굴하겠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 73일 표류 추경‘심사 스타트’임박 예결위, 내주 간사회동서 일정 조율… 민주“19일 추경안 처리 데드라인” 국회가 5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장으로 선출하면서 6조7천억원 규 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심사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은 지난 4월 24일 정부가 추 경안을 제출한 지 73일째다. 추경안 심사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을 놓고 파행했던 국회의 마지막 정상 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추경은 미세먼지·강원산 불·포항지진 후속대책 등을 위한 재난 예방 예산 2조2천억원과 경기 대응·민생지원을 위한 예산 4조5 천억원으로 구성됐다. 예결위원장 선출에 이어 예결위 가 꾸려지면서 추경 심사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사 과 정에서 여야 간 팽팽한 힘겨루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민주당,‘베테랑’투입… 한 국당, 예결위원 내주 확정 예결위는 내주 초 간사회동을 통해 심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여당은 추경 집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조속한 심의가 필요하다 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은 예결위에 20대 국회 3년 차 예결 위원 21명을 그대로 투입하기로 했 다. 예산안 심사가 손에 익은 만큼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경안을 처리한 뒤 4년 차 위원으 로 새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추경안을 다룰 예결위

원 19명의 명단을 새로 짜고 있다. 김 위원장은“내주 초 예결위원과 한국당 간사가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결위에 5명이 들어오 는 바른미래당은 지상욱 의원을 간 사로 내세웠다. 예결위 관계자는“임시국회 마 지막 날인 오는 19일을 처리 마지노 선으로 볼 때 절대적인 심사 일수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 라며“지난 해에도 추경안을 일주일 만에 처리 한 바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다만 대정부질문 과 같은 국회 일정이나 예결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국무총리의 국외 출장 등을 고려하면 개의가 가 능한 날짜가 한정적인 것도 사실”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추경의 필요성 및 방향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은 한 치도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 추경안 입장‘3당 3색’… 처 리까지 진통 예고 이번 추경의 필요성 및 방향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은 한 치도 좁혀 지지 않은 상태다. 실제 추경안 심 사에 돌입하더라도 합의점을 찾는 데까지는 거센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교섭단체 여야 3당 합 의문에 따라 추경안 중 강원산불, 포항지진 등 재난 관련 예산을 먼저 심사하되, 최종적으로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안 원안이 통과돼야 한

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통화에서“이번 임시국회에 추경안 처리를 못 하고 8월 임시국회로 넘 어갈 수는 없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이 데드라인” 이라며“야 당 의원을 최대한 설득할 계획” 이 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6조7천억원 중 대부분 을 차지하는 민생경제 지원예산 4 조5천억원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 할 수 없다는 태도다. 총선을 앞둔

다” 며 860팀의 청년 창업과 5천840 개의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를 지 원하겠다고 밝혔다. 또“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지 역 자원을 활용한 지역 일자리를 만 들고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 순환형 경제모델’ 을 도입하 겠다” 며“연구자·일반시민·사회 적경제조직·지역대학이 함께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R&D도 추진하겠 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정부 노력만으로 모 두 이룰 수 없다” 며 국회에 계류된 ‘사회적경제 3법’ 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지자체와의 협력, 민간의 자발 적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빵을 팔기 위해 고 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판 다’ 는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루비콘 베이커리’ 의 슬로건을 예 시하며“사회적경제에서의 빵은 먹 거리이면서 모두의 꿈으로 이익보 다 꿈에, 이윤보다 사람에 투자하는 게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보여준 다” 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누구도 희망으로 부터 소외돼선 안 된다. 희망이 큰 사회가 따뜻하고도 강한 사회” 라며 “가치 있는 삶, 꿈이 있는 사회를 함 께 만들어가자” 고 말했다.

여당의 선심성 예산이 대부분이라 는 판단에서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곳곳에 총 선용 퍼주기 사업이 끼워져 있다” 며“낭비성 추경을 모두 걸러내야 한다” 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김재원 예결위원장은“국 민의 조세부담률이 사상 최고이고 세수는 계속 줄어드는 데 빚을 내서 돈을 풀겠다는 것은 온당하지 않 다” 며“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 록 심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국채를 발행해 조 달하는 추경액 3조6천억원은 전액 삭감하고 나머지 3조1천억원에 대 해서만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빚내서 추경’ 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바른미래당의 당론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 체 대표연설에서“효과가 의심스러 운 전시성 사업 예산들 또한 전액 삭감을 원칙으로 심의에 나서겠다” 고 했다.


한국Ⅱ

2019년 7월 6일(토요일)

문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만남 검토

일본 수출규제 대책논의 주목 8일 한달만의 수보회의서 대일 메시지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국내 주 요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만남 시기는 오는 10일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일정 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추 후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간담회가 성사될 경우 문 대통 령으로서는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에서 열린‘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약 반년 만에 대기업 총수들 을 만나는 셈이다. 참석 대상은 국내 30대 그룹 총 수가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국내 기업들 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 는 간담회인 만큼 한층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로부 터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상세히 듣고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 자들을 만나 수출규제 대처 전략과 관련해“전방위적으로 국내 기업 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 밝혔으며, 이런 기업 소통 행보의 하나로 간담회가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남을 추 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5대 그 룹 총수를) 따로따로 뵙는 것이 아 니라 한 번에 뵐 생각” 이라며“일 정을 조율 중이며 결정이 되면 따 로 말씀을 드리겠다” 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8일에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여기서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 조치 및 한일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 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9일에는 청와대 본관에서 공정경제 성과보 고 회의를 갖는다. 경제부처 각료들을 비롯한 각 부처 수장들이 모여 공정경제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점검 하는 자리다. 문재인 정부는 공정경제 바탕 위에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실현하는‘3축’경제정책을 유지하 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에도 청와대에서‘공정경제추진전략 회 의’ 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 를 더 잘 알리자는 취지에서‘성과 보고’ 라는 이름으로 회의를 할 것 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새로 임명된 김 정책실장이 이 전까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 한 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김 정책 실장을 중심으로 공정위 활동을 되 짚어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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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아무것도 안 한 김정은에 합법성 줬다” CNN인터뷰서 비난…“나는 한국·일본에 미국이 핵우산임을 알게 할 것”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합법성을 부여해줬다 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에 게 원하는 모든 것을 줬다. 합법성 말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트럼프 대통령은 통 일된 전선으로서 우리가 한국과 일 본과 맺어온 관계를 끝냈고 중국을 빠져나가게 했다” 고 비판했다. 그러면서“트럼프 대통령은‘그 를 사랑한다’ ,‘나는 그가 뭘 하는 지 안다’ 고 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 지 않았다. 김정은 말이다” 라면서 “우리는 뭘 했나. 연합훈련을 중단 했다” 고 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 및 중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국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 게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질 문에“예전에 했던 것처럼 방어 수 위를 높이고 우리가 단기간에 문제

를 다룰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할 것” 이라며“한국과 일본에 우리(미 국)가 그들을 위해 거기 있다는 것 을, 우리가 그들의 핵우산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관련해“우리가 면 전에 닥치길 원치 않는다면 (중국 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 야 한다” 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인터 뷰에서 민주당이 자신과 같은 중도 진보 성향이지 그 이상의 진보 성 향은 아니라면서 알렉산드리아 오 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이 주도하는 당내 진보 흐름에 대한 부정적 입장도 드러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 통령의 대북 행보를 거듭 비판해왔 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 장의‘판문점 회동’다음날인 1일 에도 트윗으로“폭군 김정은을 거 듭 국제무대에 띄워주고는 거의 아 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맹비난했 다.

트럼프“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 무슨 일 있을지 지켜보자” 판문점 회동 직접 거론하진 않아… 조만간 재개될 실무협상 주시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 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 은 관계를 강조하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언 급하며“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 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 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 고 말했 다. 지난달 30일 있었던 김 위원장

WP칼럼니스트“대북‘스몰딜’ 이 유일한 외교적 길” “트럼프 정부, 단계적접근 회귀중… 행정부내 대북정책 싸움 재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미 정부 내에서 대북정책을 둘러싼 행정부가 단계적 접근법, 이른바 ‘싸움’(fight)이 재연되고 있다고 ‘스몰딜’ 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 지적한 뒤“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미 유력 언론에서 제기됐다. 것은‘스몰딜’ 로 알려진 단계적 접 이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근의 개념으로 되돌아가는 것” 외교전문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 며“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 은 4일 칼럼에서“미국이 북한과 외 이라도 있는 유일한 외교적 경로” 교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 라고 주장했다. 은 스몰딜”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그는 이날 글에서 도널드 트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 대북특별대표가 주도하는 트럼프 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트럼프 행 행정부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근으로 지금 회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지난 2월 하노 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 령의‘빅딜’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 은 거부했고, 지금도 받아들일 것이 면서“협상이 중 라는 조짐은 없다” 간 단계로서, 빅딜보다는 부족한 뭔 가에 동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 이라는 게 논리적인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의 최 근‘북핵 동결론’검토 보도에 이어

과의‘판문점 회동’ 을 직접 거론하 지는 않았으나 이를 통해 북미 실 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실무협상 진행 상황 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 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 위원 장에게 거듭 만나자고 했으나 김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 장을 만나고 싶어했으나 김 위원장

이‘노(No)’ 라고 했다. 여러 번이 었다” 고 말했다. 이어 억류자 귀환과 6·25전쟁 미군 유해 송환, 핵실험 중단 등을 거론하며“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 고 있다” 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아 니었으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뻔 했다는 주장도 거듭 했다.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은 당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 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

박해왔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 의 부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트윗을 통해“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 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 남을 추진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한미정상 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도“오바마 행정부가 만남을 간청했으나 김 위 원장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 고주 장했다.

나온 WP의 칼럼은 지난달 말 비건 특별대표가 공개석상에서‘유연한 접근’을 언급한 것과 맞물리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미 정부 의 협상기류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 로도 보여 주목된다. 로긴은‘북핵 동결론’검토설을 전한 NYT 보도와 관련,“많은 이 들이 이 보도를 (트럼프 정부의) 정 책이 변화했고, 정부 당국자들이 마 지막 목표로 북핵 프로그램 동결을 고려중이라고 잘못 해석하고 있다” 고 지적한 뒤 해당 보도가‘제한적 이지만 중요한 첫 걸음’ 이라는 점 을 설명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NYT의 보도로 대북정책을 둘러싼 새로운 라운드

의 내분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비건팀이 중간 단계 (합의)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비밀도, 뉴스도 아니다” 면서“그것 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을 불 과 며칠 앞두고 그가 작업하던 것이 었다” 고 전했다. 비핵화 실무협상 을 책임지는 비건 특별대표가 스몰 딜 성사에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인 셈이다. 그는 다만 단계적 접근법의 단점과 관련, 클린턴 행정부 때처럼 동결이 교착 상태와 북한의 속이기 (cheating), 궁극적으로는 중간단 계 합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 며, 만약 그 다음 단계(합의)가 없 다면 북한이 가까운 장래동안 핵무 기를 유지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로긴은 김 위원장이 결코 완전 히 비핵화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미 정보기관의 분석이라는 점에서“스 몰딜이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전부일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접근 방식은 결과적으로 외교적 해법의 급작스러운 중단과 함께 최대 압박 정책, 말폭탄, 긴장·갈등 고조 등 으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 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방어할 만큼 좋은 스몰딜을 성사시 킬 가능성은 작지만, 그러나 그들이 (스몰딜을) 시도하는 것이 허용돼 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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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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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판매중지” 중소상인 이어 슈퍼마켓단체 동참 동네 마트와 슈퍼마켓 등 중소 자영업자 단체를 중심으로 일본산 제품의 판매중지 움직임이 확산하 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 회는 5일 일본이 반도체 제조에 필 요한 핵심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 처를 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로 일 본 제품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 다. 총연합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 서“수출제한 조치는 일본 침략행 위에서 발생한 위안부·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보복” 이라며“중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 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일본대사관 앞 기자회견…”일본 담배, 맥주, 커피류는 이미 반품” 서울 은평구 마트에“일본산 제품 판매 안해”현수막 소상인과 자영업체들은 과거사를 현장에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반성하지 않고, 무역보복을 획책하 국민의 도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는 일본 제품의 판매중지에 돌입한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소비가 조 다” 고 말했다. 금 불편하더라도 이런 운동에 함께 이들은“단순히 일본 제품을 사 해달라” 고 촉구했다. 지 않는 운동을 넘어 판매중단을 이들은 회견 중간‘노세일링! 시작한다” 면서“이미 일부 중소상 노 바잉! 일본 제품 불매한다’ ,‘과 인과 자영업자는 마일드세븐 등 담 거사 반성 없는 일본 정부를 규탄 배와 아사히, 기린 등 맥주, 커피류 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일 를 전량 반품하고, 판매중지에 나 본 욱일기와 일본 기업의 로고가 섰다” 고 주장했다. 적힌 종이박스를 밟는 퍼포먼스도 이어“한국마트협회 회원사 200 했다. 여곳이 자발적으로 반품과 발주 중 총연합회는 한국마트협회와 전 단을 했고, 편의점과 슈퍼마켓 업 국중소유통상인협회, 전국골프존 종으로 판매중지 캠페인이 확대되 사업자협동조합, 서울상인연합회 고 있다” 고 덧붙였다. 등 27개 단체로 구성됐다. 총연합회는“매출 하락과 이익 실제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마 축소의 두려움을 넘어 우리의 생업 트는‘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 일본

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라 고 적힌 현수막을 입구에 내걸었 다. 마트 직원은“일본 담배와 일본 맥주 등이 진열대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도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동네 슈 퍼마켓에서 일본산 제품 반입을 거 부하기로 했다” 며“일본이 무역보 복을 계속할 경우 슈퍼마켓들도 일 본산 맥주와 담배 등을 전부 철수 시키는 등 전면 거부 운동으로 맞 설 것” 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역 조합별로 구체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동참할 계 획이다.

“잠원동 건물붕괴, 1·2층 기둥 손상 때문” 1차 현장감식… 안전규정 위반 여부 중점 조사…조만간 2차 감식 지난 4일 발생해 4명의 사상자 를 낸 서울 잠원동 건물붕괴 사고 는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 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감식 결과가 나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5일 오후 3시 15분부터 1시간 45분 간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와 관련해 합동 감식했다. 합동 감식에 참여한 경찰 관계 자는“1차 현장 조사, 굴착기 기사 진술, 폐쇄회로(CC)TV 등 수사 상 황을 종합한 결과 철거 작업 중 가 설 지지대나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합동 감식팀은 좀 더 정확한 붕 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붕괴 잔 류물을 제거한 후 조만간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소

방당국, 서초구청, 국립과학수사연 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 안전공사 등 관계자 25명이 참여했 다. 합동 감식팀은 우선 약 30분간 붕괴 전·후 건물 사진 등 자료를 검토한 뒤 3D 촬영으로 현장 보존 사진을 찍고 건물 잔해를 살펴봤 다. 합동 감식팀은 이날 붕괴 지점 과 붕괴 원인, 철거 과정에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업체가 지방자치단체에 신 고한 대로 철거 절차를 따랐는지, 가림막은 규정대로 설치했는지도 확인했다. 해당 건물은 철거 작업이 절반 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무너졌다. 1996년 준공된 사고 건물은 6층짜 리 근린생활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

달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이달 10 일 완료 예정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 에서“지하 1층 철거 작업을 하다 가 무너졌다” 면서“정확한 붕괴 원 인은 조사해야 한다” 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의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건물이 철거 전 안전 심의 에서 재심 끝에 조건부 의결된 것 으로 드러나며 공사 전부터 안전 조치가 미흡했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전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 뤄졌는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 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 해졌다.

SATURDAY, JULY 6, 2019

“윤석열 장모, 혐의 명백한데 처벌안받아” 자한당 김진태“재수사해야… 윤석열 장모 연관 판결문 3건 분석한 결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5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장모 최 모 씨를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수사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보임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에서“최씨가 연관된 판결문 3건을 분석한 결과, 판결문에 적힌 사실 만으로도 최씨의 범죄 혐의가 명백 하다” 며“그런데도 최씨는 한 번도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 며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우선 부동산 투자 관 련 사기로 최씨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해 법원 은 최씨를 사기 피해자가 아닌 A 씨의 동업자, 협력자로 봤다고 언 급했다. 그는“2심 판결문은 최씨가 피 해자를 속였다고 봤다. 공소장에 피해자라 돼 있는 최씨가 사실은 범행의 공범이라고 단정한 것”이 라며“심지어 최씨가 검찰 조사에 서‘허위 잔고 증명서로 돈을 빌렸 다’ 고 인정한 사실이 판결문에 나 오는 데도 검찰은 최씨를 피해자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적었다” 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최씨가 영리 의 료기관을 불법으로 설립한 B씨 등 에게 명의를 빌려주고 초대 공동이 사장에 취임한 사실이 있음에도 B 씨 등과 달리 최씨는 불기소됐다며 그 과정이 의심쩍다고 밝혔다. 또한 최씨가 동업자 C씨와 투자 이익을 절반으로 나누는 약정서를 쓴 이후 도장을 지우는 식으로 약 정서를 변조했다는 담당 법무사의 양심선언이 나왔지만, 검찰은 이를 무시하고 C씨를 무고죄로 기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윤 후보자 장모가 얼 마나 잘나가는 검사 사위를 팔았는 지, 윤 후보자가 이 사건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는 그다지 관심 없다” 며“왜곡되고 편파적인 수사를 이 제 바로잡자는 것” 이라고 했다. 그는“수신제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런 의혹을 초래한 윤 후 보자는 사퇴하고, 그렇게 떳떳하면 장모에 대한 3건을 당장 재수사하 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IS 가입 정황’예비역 병장“호기심에 한 일” “‘IS앱’은 공개프로그램”…’테러예비’혐의 등 강하게 부인 ‘IS앱 휴대전화’올초 반입…”병사 휴대전화 관리에‘사각’” 박 씨는 지난 2일 자로 전역해 군 복무 중 국제테러단체인 알려졌다. IS(이슬람국가)와 접촉하려 한 혐 ‘IS 가입’정황’에 대해서도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박 씨의 폭발 의 등으로 군·경 당국의 수사를 “ ‘IS 앱’ 은 공개프로그램으로, 호 받는 20대 예비역 병장이“호기심 기심에 설치한 것이며 IS 관련 홍 물 점화장치 절도 행위에 대해“지 에서 한 일” 이라며 범행 의도를 부 보영상을‘일베’ (일간베스트 저장 난 2017년 말 소속부대 전입 과정에 소)에 몇 번 올린 것이 전부” 라고 서 이미 적발돼 점화장치도 회수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방부와 경찰에 따르면, 군 주장했다고 한 수사당국 관계자는 조처된 사안”이라며 당시에는 소 경 합동 수사 TF(태스크포스)는 전했다. 속부대에서 수사 의뢰까지 할 만한 앞서 군사법원은 군 검찰이 청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테러방지법 위반과 군용물 절도 혐 의로 예비역 병장 박모(23) 씨를 입 구한 박 씨 구속영장을 두 차례 기 고 말했다. 각했다. 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면 시행 군 당국은 당초 박 씨의‘IS 가 을 앞둔‘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 박 씨는 지난 2017년 10월 수도 권에 있는 육군 모 부대에 입대해 입 정황’등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용’ 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철 폭파병 교육을 받던 중 폭발물 점 지난 5월 경찰로부터 관련 사실을 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화장치를 훔치고, 2016년부터 최근 통보받고 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7년 11월 까지 IS 테러 자료를 수집하거나 수사당국 관계자는 박 씨가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일반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한국 인터넷주소를 이용해 IS 선 허용된 올해 초 (IS)앱이 설치된 휴 받고 있다. 며“앱 수사팀은 또 박 씨 휴대전화에 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에 접속한 대전화를 부대로 반입했다” 서 IS 대원과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기록이 있다’는 첩보를 전달받아 은 지난 5월 삭제해 실제 접속 기록 이라고 비밀 애플리케이션이 확인되고, 그 내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 씨 등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 말했다. 의 집에서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것과 형태가 유사한‘정글도’ 가발 견된 점 등으로 미뤄‘자생적 테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러’예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다.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박 씨가 입대 전 사제 실탄 제조 기사제보 : (718) 939-0047 영상 등을 수집한 정황도 포착됐 정금연 : 발행인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다. 박 씨는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이런 혐의점들에 대해“호기심에 서 한 일” 이라며 범죄 의도를 갖고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국제

2019년 7월 6일 (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미국 크기 900만㎢에 1조 그루 나무심어

지구온난화 대처 가능 지구온난화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나무를 심어 숲을 가꾸는 것이며, 농경지나 도시를 잠식하지 않고도 미국 크기만 한 숲을 추가해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약 900만㎢에 적어도 1조 그루 의 나무를 심어 지구 기온 상승을 가져오는 이산화탄소(CO₂)의 3 분의 2가량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 이다. 현재 지구에 심어진 나무는 3 조 그루에 달한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 크라우더연구소와 외신 등 에 따르면 이 연구소 장 프랑스와 바스탱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8 만장에 달하는 위성 사진과 구글 지도작성 소프트웨어 구글어스엔 진을 활용해 지구촌 어디에 얼마만 큼의 숲을 추가로 조성할 수 있는 지를 계량화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를 통해 발표 했다. 연구팀은 기존 도시나 농경지를 그대로 둔 채 숲 재건 등 숲가꾸기 를 통해 기존 숲을 3분의 1가량 늘 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화 이 후 인간 활동으로 대기에 쌓인 3천 억t에 달하는 CO₂ 중 2천50억t을 늘어난 나무로 잡아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농작물 재배와 축산, 임업을 결합한 혼농임업 (agroforestry)이나 도심 나무심기 까지 결합하면 숲가꾸기의 잠재력 은 더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숲가꾸기를 통해 대기 중 CO₂ 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 려진 사실이지만 이를 계량화하고 추가로 숲을 조성할 수 있는 지역 까지 제시해 달성 가능한 목표로 제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거리에서 우산 쓰고 경찰과 대치한 홍콩 시민들

홍콩정부“조용히 대화하자” 대학생들“너무 늦어” 무대응

숲가꾸기를 통한 기후변화 대처 개념도

스위스 연구팀, 숲가꾸기 처음으로 계량화해 실현가능한 목표로 제시 사막과 경작지, 도시, 기존 숲 등 은 제외하고 추가로 숲을 가꿀 수 있는 땅만 녹색 등으로 표시. [취리 히연방공대 크라우더연구소 제공] 논문 책임저자인 톰 크라우더 교수는“숲이 기후변화 대처에 역 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있지만 어느정도인지는 과학 적 이해가 부족했다” 면서“이번 연 구는 숲가꾸기가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점을 분 명하게 보여줬으며, 이에 대한 투 자를 정당화하는 확고한 증거를 제 시했다” 고 평가했다. 크라우더 교수는 이미 진행 중 인 기후변화로 숲을 지탱할 수 있 는 지역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당 장 행동에 나서야 하며, 새로 조성 된 숲이 CO₂를 가둬두기까지 시 간이 걸리는 만큼 화석연료 감축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 기 온상승을 1.5도로 억제하기 위해서 는 CO₂ 배출량을 급속히 줄여도 2050년까지 수십억㏊의 숲이 추가 로 필요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 시한 것과 관련,“현재의 기후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것” 이라고 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인 간의 활동 없이 10% 이상 나무가 있는 곳을 숲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숲의 규모는 55억㏊(1억 ㏊=100만㎢)에 달하며, 이 중 28억 ㏊가 하늘을 가릴 정도의 울창한 숲이다. 연구팀은 농지나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곳 이 17억~18억㏊에 달하고 이 중 9 억㏊는 울창한 숲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농경지나

도시까지 활용하면 숲은 14억㏊, 울 창한 숲은 7억㏊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특히 숲을 늘릴 수 있 는 잠재력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1 억5천100만㏊)와 미국(1억300만 ㏊), 캐나다(7천800만㏊), 호주(5천 800만㏊), 브라질(5천만㏊), 중국(4 천만㏊) 등 6개국이 가진 것으로 파 악했다. 크라우더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 해 숲가꾸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 처하려면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 지만“이는 우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면서“스 스로 나무를 심거나 숲복원 단체에 기부하거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등의 행동에 나설 수 있 다” 고 강조했다.

中, 위구르 어린이 가족과 격리해 교육…“사실상의 문화 말살” 중국어 이외 언어 쓰면 징계… 학교·학원에 경보기·전기펜스 설치 “민족적 뿌리, 종교, 언어 거세한 새 세대 키우려는 것” 중국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위 구르족 어린이들을 가족과 격리하 고 중국어와 중국문화 교육을 하는 등 사실상의 민족말살정책을 시행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위구르족 1천100만명이 거주하는 신장(新疆) 웨이우얼 자치구에서 는 위구르족 어린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기숙학교 건설 계획이 대대적 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약 3년 전부터 이 지역에 재교육 수용소를 세우고 이슬람계 소수민족들을 강제로 수용해 왔다. 테러범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

를 상대로 직업교육을 하고 사상을 교정해 사회의‘정상적’일원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처라지만, 실제로 는 이슬람을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 성하도록 세뇌하는 것이란 의혹을 사 왔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히잡을 쓰는 등 이슬람 신앙을 표현하거나 외국 방문 기록이 있기만 해도 재교육 수용소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100만 명 이상이 구금됐을 것으로 추산했 다. 위구르족 문제 전문가인 아드 리안 젠츠 박사는 재교육 수용소에 들어간 부모와 떨어지게 된 어린이 들을 기숙 유치원과 학교로 보내

사실상의 문화적 말살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신장 지역에선 이슬람계 소수민족 재교육 수용소가 세워진 2017년 한 해에만 기숙 유치원 학생 수가 50만명 이상 늘었다. 학생의 90% 이상은 위구르족 등 이슬람계 소수민족 어린이였다. 이로 인해 신장 지역의 유치원 입학률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 으로 올라갔고, 위구르인 밀집 지 역인 신장 남부에선 무려 12억 달러 (1조4천억원)를 들여 유치원 신축 과 리모델링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기숙 유치원과 학교에선

중국어만 사용할 수 있다. 위구르 어를 비롯한 소수민족 언어를 사용 할 경우 교사와 학생을 불문하고 벌점이 부과되는 등 징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외부와 엄격히 격리되며, 일부 학교에는 감시 시스템과 경보기, 전기 펜스 가 설치되는 등 웬만한 수용소보다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젠 츠 박사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기숙 유치원과 학 교가“사회적 안정과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학교가 부모의 자리 를 대신하는 것” 이라고 선전했다. 중국 관영언론도 이런 시설이 어린이들에게 집에 있을 때보다 “더 나은 생활습관” 과 위생관념을 가르친다고 보도하면서 일부 어린 이들은 교사를“엄마” 라고 부르기 도 한다고 소개했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 하는 계층인 대학생들에게‘사적 만남’ (private meeting)을 제안했 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학 교 행정 당국을 통해 홍콩과기대 (HKUST)와 홍콩중문대 학생 대 표들과 대화하자고 제의했다. 그렇지만 대학생 대표들은 정부 의 대화 제의가 너무 늦었다면서 응하지 않기로 했다. 중문대 학생회장인 잭키 소는 “우리는 그것(대화)이 단지 홍보 쇼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며“우 리 요구가 수용될 때에만 (대화에 응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검거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가운데‘소수 과격파’ 와 다수 의 정부 비판 성향 시민들을 분리 함으로써 전체 저항 운동의 동력을 약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홍콩 정부는 소수의 강경

8개 대학 학생대표, 대화조건 제시 “타운홀미팅 및 시위자 무혐의 처분” 이러한 가운데 홍콩의 8개 대학 학생 대표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캐리 람 행정장관이 공개된 타운홀 미팅을 약속하고 시위참가자들을 무혐의 처분해줄 경우에만 대화에 응하겠다며 두가지 전제조건을 제 시했다고 SCMP가 전했다. 학생 대표 중 한 명은 SCMP 인 터뷰에서“다른 분야 대표들도 포 함한, 공개된 대화를 해야 한다” 면 서 람 장관의 발언이 전 세계에 중 계될 수 있도록 미디어의 촬영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콩 변호사협회 역시 성명을 내고 정부에 사회 전체와 터놓고 소통할 것을 요구했다. 대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홍콩 시민들은 처음엔 송환법 반대 이슈 에 집중해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 추진‘무기 보류’방침을 밝힌 이 후에는 송환법 완전 폐지, 람 행정 장관 사퇴, 경찰 강경 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대 석방 등으로 요구가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홍콩 정부가 입법 회 점거 시위 직후 대학생들에게 대화를 제의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 린다. 일각에서는 사상 초유의 입법회 점거 시위를 계기로 그간 수세에 몰린 홍콩 정부가 대규모 시위대

시위 그룹이‘순교자’ 가 될 각오로 시위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들이 향 후 입법회 점거보다 더욱 대담한 행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고 SCMP가 별도 기사에 서 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앞에 선 시위 대는 희생을 작정한 듯이 너무나 폭력적이었다” 며“그들은 경찰이 그들에게 고무탄이나 빈백(bean bag) 사격 같은 공격적 행동을 하 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빈백 건 (bean bag gun)은 알갱이가 든 주 머니 탄으로 공격 상대방에 타박상 을 입힐 수 있는 무기다. 이 소식통은“만일 시위대가 크 게 다치거나 사망하면 모든 비난이 경찰을 향하게 되고 국제적인 비난 도 빗발칠 것” 이라며“결국 정부는 실각할 수도 있게 될 것” 이라고 우 려했다. 홍콩 정부는 이런 강경파 (diehards) 그룹이 10여개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 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추가 행 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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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 ‘뇌하수체 종양’ 이 원인일 수도” 갑자기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눈 질환을 의심하기 마련이지만, 뇌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 김태기 교수팀은 뇌하수체에 종양 (선종)에 생겨 병원을 찾은 534명 의 주요 증상을 분석한 결과, 12.4% 에서 시력저하가 관찰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안 과 학 ’( I n t e r n a t i o n a l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됐 다.

강동경희대병원“뇌하수체종양 534명 중 12.4%에서 시력저하 관찰” 뇌하수체는 직경 약 1.5㎝의 내 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에 중요한 여 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뇌 속에서 도 시신경 부위(시신경교차)와 뇌 의 한가운데가 만나는 곳에 있다. 이런 해부학적 위치 때문에 종 양이 생겨서 커지면 가장 먼저 시 신경교차 부위를 압박함으로써 시 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의 료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뇌하수 체 종양으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 두통(26.2%), 유즙분비·생리불순

(17.0%), 말단비대증상(13.7%)에 이어 시력저하(12.4%)가 꼽혔다. 또 뇌하수체 종양으로 안과에 의뢰된 환자 중에는 뇌 MRI(자기 공명영상) 촬영 결과, 54.4%에서 시신경교차 부위 압박이 관찰됐으 며, 시야 정밀검사에서는 43%가 시 야 이상으로 진단됐다. 특히 뇌하 수체 종양의 부피가 증가할수록 시 력저하 및 시야 결손 정도도 유의 하게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뇌하수체 종양 치료는 간단한 편이다. 보통 뇌종양이라고 하면

두개골을 열어 수술한다고 생각하 지만, 뇌하수체는 콧속으로 내시경 을 넣는‘내시경 뇌수술’로 흉터 없이 간단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김태기 교수는“시력저하를 이 유로 안과를 방문했다가 뇌하수체 종양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은 편” 이라며“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시력이 떨어질 만한 다른 확실한 원인이 없는 경우 시야 정밀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게 바 람직하다” 고 권고했다.

혈압약 닐바디핀, 치매 환자 뇌 혈류 증가시켜 뇌 기억·학습 중추인 해마 혈류량, 대조군보다 20% 증가 칼슘 통로 차단제 계열의 혈압 약인 닐바디핀(nilvadipine)이 치 매 환자의 기억 중추에 대한 혈류 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 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Radboud) 대학 메디컬센터 노인 의학 전문의 유르헨 클라센 교수 연구팀이 경증 내지 중등도 알츠하 이머 치매 환자 44명(평균연령 73 세)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 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 다. 임상시험은 이들 중 절반에게는 닐바디핀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 약(placebo)을 투여하되 누구에게 닐바디핀 또는 위약이 주어졌는지 를 환자와 연구자들 모두가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 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전후 뇌의 특정 부위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 는 특수 MRI를 시행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닐바디핀 그룹 은 뇌의 기억·학습 중추인 해마 (hippocampus)의 혈류량이 대조 군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다.

칼슘 통로 차단제 계열의 혈압약인 닐바디핀(nilvadipine)이 치매 환자의 기억 중추에 대한 혈류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의 다른 부위 혈류량에는 변 함이 없었다. 닐바디핀 그룹은 혈압도 대조군 보다 약 11mmHg 낮아졌다. 그러나 이 임상시험은 참가 환 자가 너무 적고 너무 단기간이어서 이들의 인지기능이 실제로 개선됐 는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 혔다. 앞으로 주로 초기 치매 환자 를 대상으로 장기간 임상시험을 해 봐야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 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 참가 환자는 앞 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진행됐

던 닐바디핀 임상시험 참가자 500 명 중 일부다. 당시 임상시험에서는 전체적인 환자에게서는 증상 호전이 나타나 지 않았고 다만 일부 경미한 치매 환자 그룹에서만 기억력 저하 속도 가 느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때에는 이번처럼 특수 MRI 를 이용한 뇌 혈류량 측정은 없었 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SATURDAY, JULY 6, 2019

美도 콜리스틴 내성 살모넬라균 확산 가능성 미 NCSU 연구진 보고서… 2014년 채취 샘플서 내성 유전자 발견 ‘최후 수단’항생물질로 알려진 콜리스틴(colistin)에 대해 내성을 갖게 하는 살모넬라균 유전자가 미 국 내 감염자의 분변 샘플에서 처 음 발견됐다. 이 샘플은 2014년에 채취된 것 이어서 이미 미국 내에 다제내성 살모넬라균이 널리 확산했을 거라 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흔히 식 중독균으로 알려진 살모넬라는 사 람과 동물에 티푸스성 질환과 장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NCSU) 수의과대의 싯다르타 타 쿠르 분자 역학 교수팀은 이런 내 용의 연구보고서를 저널‘메디컬 마이크로바이올로지(Medical Microbiology)’ 에 최근 발표했다.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연구 개요에 따르면 살모넬 라균의 혈청형은 알려진 것만 2천 500종이 넘는다. 이 가운데 미국 내에서 인간 질 병을 많이 일으키는 건‘살모넬라 엔터리카 혈청형 4(계열상 34)’ 이 다. 이번에 발견된 mcr-3.1 유전자 는, 살모넬라균이 콜리스틴 내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콜리스틴은 원래 독성이 강해 잘 쓰지 않던 항생물질이다.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균 이 생기면서, 그동안 세균이 별로 접해 보지 못한 콜리스틴이 대안으 로 떠올랐으나, 지금은 콜리스틴에 도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의 교신저자인 타쿠르 교 수는“mcr-3.1 유전자가 (살모넬 라균의) 염색체에서 플라스미드 (plasmid)로 옮긴 것을 중국에서 확인한 게 2015년인데, 이는 유전자 가 다른 생명체에 전달되는 길이 열렸다는 뜻”이라면서“(중국에 서) mcr-3.1의 플라스미드 이동이 확인된 후 30개국으로 퍼졌지만, 그동안 미국은 안전지대로 간주했 다” 라고 말했다. 플라스미드는 세균의 세포 안에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며 독자적

으로 증식하는 DNA로, 유전공학 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쓸 때 자 주 이용된다. 미국의 살모넬라 내성균 국가감 시망에 속해 있는 타쿠르 교수의 실험실은, 2014~2016년 미국 남동 부 지역에서 채취된 100건의 환자 분변 샘플에 대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하다가 이 중 한 샘플에서 mcr-3.1을 발견했다. 이 샘플은 당시 감염 증상을 보 이기 2주 전에 중국을 여행하고 돌 아온 환자로부터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 타쿠르 교수는“2014년에 채취 된 샘플이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건, 이미 콜리스틴 내성 살모넬라 균이 미국 내에 퍼졌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 강조했다.

만성 요통 치료 원격제어 전기자극 장치 개발 척추 주위 근육에 전기 펄스 보내 근육 강화해 만성 요통 치료 부정맥 치료를 위해 체내에 심 는 심박동기(pacemaker)처럼 만 성 허리통증(요통)을 치료할 수 있 는 원격제어 장치가 개발됐다. 영국 제임스 쿡(James Cook) 대학병원 연구팀은 척추 주위 근육 에 전기 펄스를 보내 근육을 강화 해 만성 요통을 치료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이 보도했다. 이 장치는 최장 24년 동안 그 어 떤 다른 방법으로도 치료되지 않는 요통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 다. 성냥갑 크기만한 이 장치는 배 터리와 미니 전극들로 구성돼 있으 며 등 허리선 바로 위 피부밑에 30 분간의 전신마취 수술로 심는다. 전극은 척수 속의 등신경 (dorsal nerve)에 부착돼 리모트컨 트롤로 하루 30분씩 보내지는 전기 펄스가 등신경을 자극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만성 요통 환자 53명을 대상으 로 진행된 예비 임상시험에서는 통 증이 약 60% 완화되고 생활의 질 이 8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우샘프턴 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 약 1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이 진행되

고 있다. 요통은 근육 약화가 원인이라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 뇌는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 움 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허리 근육을 활성화하는 신경 신호를 줄이거나 차단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연 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뇌의 이러한 반응은 오히려 문 제를 악화시켜 사용이 줄어든 허리 근육은 점점 더 약해져 척추를 제 대로 지탱해 주지 못하고 결국 비 정상 척추 움직임과 통증으로 이어 지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 다. 이 장치는 뇌가 차단한 신경 신 호를 대신해 근육을 자극, 근육의

힘을 키워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척추 주위 근육이 점 점 강화되면 뇌는 이를 감지하고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신경 신호를 다시 보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파이어-너필드 병 원의 로저 해크니 정형외과 전문의 는 흥미로운 연구결과지만 경피신 경전기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같은 다른 치료법의 효과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조절학 회(International Neuromodulation Society) 학술 지‘신경조절’ (Neuromod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지구촌화제

2019년 7월 6일(토요일)

분리수거에 눈 뜬 중국 쓰레기 벌금제 속속 도입 한국 가정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 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 다. 하지만 중국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은 음식을 그대로 배달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아무렇게나 비닐봉지에 넣어 버린다. 굳이 힘들게 쓰레기를 분류해서 버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국이 쓰레기 분리수거 에 막 눈을 떴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상하이가 “쓰레기 강제 분류 시대” 를 열었다 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한 아이가 지난 6월 30일 상하이에서 플라스틱 음식용기를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고 있다.

상하이, 이달부터‘강제 분류시대’시작…베이징도 뒤따른다 심각한 위반자는‘사회신용’불이익, 항공·철도 이용 금지될 수도 상하이는 1일부터 생활 쓰레기 관리 조례를 시행해 재활용품, 유 해 쓰레기, 젖은 쓰레기, 마른 쓰레 기 등 4종으로 분류해서 버리도록 했다. 앞으로 쓰레기를 분류하지 않고 함부로 버리는 개인은 50∼200위안 (약 8천500∼3만4천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규정을 위반한 기관이 나 업체에는 최고 5만위안(약 851 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쓰레기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에 대해‘사회신용’제도로 불 이익을 주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위반자의 정보는 공공신용 정보 플 랫폼에 모이며 법에 따라 조처된 다. 중국에서는 사회신용 제도에 따 라 신용불량자는 항공기와 고속철 도 타지 못하게 한다. 신경보는 상하이의 새 조례가 “사상 최고로 엄격한”쓰레기 분류 제도로 불린다면서 온라인에서는 쓰레기 분류 방법을 숙지하려는 열 기가 뜨겁다고 5일 전했다. 상하이의 많은 시민이 쓰레기 분류제가 시행되자 어찌할 줄을 모 르고 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는‘쓰레기 분류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버블티를 끊었다’ 는 유머 러스한 동영상이 1억5천만건의 조 회 수를 올렸다. 14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배출하 는 막대한 양의 생활 쓰레기를 처 리하는 것은 환경오염과 전쟁 중인 중국 당국에 점점 큰 골칫거리가 됐다. 베이징만 해도 하루 2만6천t 의 생활 쓰레기가 나오는데 1인당 평균 1.1㎏에 해당한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하고 스타 벅스마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정 도로 배달 문화가 널리 퍼지자 쓰 레기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졌다. 이에 중국은 내년까지 46개 중 점 도시에서 쓰레기 분류 처리 시 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 해 올해 213억위안(약 3조6천억원) 을 투입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중요 지시를 내리고“인민들이 쓰 레기 분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 식하게 하고 쓰레기 분류의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베이징도 상하이의 뒤를 이어 쓰레기 강제 분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베이징의 아파트에는 종류별 쓰 레기통이 있지만, 쓰레기를 분류해 서 버리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재 활용품 분류 배출은 비교적 양호하 지만, 음식 쓰레기 분류가 특히 저 조하다. 베이징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2012년에 쓰레기 분류 제도를 시행 했지만, 개인이 쓰레기 분류에 참 여하도록 하는 강제력이 없다. 쑨신쥔 베이징시 도시관리위원 회 주임은 베이징시 생활쓰레기 관 리 조례 개정이 2018∼2020년 입법 계획에 이미 들어가 있다고 말했 다. 그는 개인에도 쓰레기 분류 책 임을 분명히 지울 것이라면서“이 후에는 분류하지 않으면 위법이 된 다” 고 강조했다. 베이징의 처벌 수위는 상하이보 다 더 세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고 신경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상하이와 광저우, 항 저우 등 9개 도시가 이미 쓰레기 분 류 제도를 입법화했으며 톈진 등은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쓰레기 분류 규정을 위반한 개인에게 최고 200위안의 벌금을 물리는 도시가 대부분이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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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까지 파고든 이 밧줄 좀 벗겨주세요” 상어·가오리 수백마리 폐어구 등 플라스틱 쓰레기에 감겨 고통 상어와 가오리 수백마리가 폐그 물 등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 레기에 몸이 감겨 고통을 당하거나 죽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영국 엑서터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전략 담당 브렌든 고들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상어와 가 오리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감겨있 는 것으로 보고된 사례를 수집한 결과, 1천마리 이상에 달했다고 학 술지 ‘멸종위기종 연구 (Endangered Species Research)’ 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연골어류인 상어와 가 오리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휘감긴 사례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검토하 고 트위터에 올려진 사례 등을 수 집해 이를 산출했다. 그러나 지금 까지 이에 관한 연구가 드물었던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논문을 검토 해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 등지 에 서식하는 34종의 상어와 가오리 557마리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몸이 감긴 것으로 보고된 것을 확인했 다. 이 중 60% 가까이는 작은 두툽 상어와 은상어, 곱상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고래상어와 백상아리, 뱀상어, 돌묵상어 등 26 종에 달하는 상어와 가오리 559마 리가 관련된 74건의 플라스틱 쓰레 기 감김 보고가 있었던 것을 확인

어망 밧줄이 몸에 감긴 태평양의 청상아리

했다. 상어와 가오리의 몸을 감는 플 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 유실되거 나 버려진 그물이나 밧줄 등 폐어 구였으며, 포장 끈이나 폴리에틸렌 백, 고무 타이어 등도 포함돼 있었 다. 이것들은 상어와 가오리의 몸 을 감고 있다가 이들의 몸집이 커 지면서 피부를 파고드는 등의 고통 을 주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게 만 든다. 연구팀이 한 사례로 밝힌 청상 아리는 따개비가 들러붙은 밧줄에 몸통이 감긴 뒤에도 성장을 계속해 밧줄이 살을 파고들며 척추까지 손 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공해에 서식하는 상어 나 가오리가 폐그물에 걸려 죽은 뒤 바닥에 가라앉은 물고기를 먹으 려다 폐그물에 휘감길 가능성이 크

며, 멀리 이동하는 종일수록 플라 스틱 쓰레기 위험에 더 많이 노출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가오리보다는 상어가 플라스 틱 쓰레기에 감길 위험이 크며, 만 타가오리나 돌묵상어, 톱상어 등 독특한 모양을 가진 종 역시 더 큰 위험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상 어나 가오리 등의 몸을 감는 문제 가 이들 종의 멸종을 위협하는 것 은 아니지만 상당한 고통을 유발하 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추가연구를 위해 상어 와 홍어, 가오리 등을 보호하는 자 선단체‘ 샤크트러스트 (Shark Trust)’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 감김 사례에 관한 신고를 받고있 다.

총맞고 유산한 여성에 살인혐의 논란…美검찰, 결국 기소 철회 미국 앨라배마주 검찰이 임신 중 복부에 총을 맞아 아이를 잃었 다가 ‘우발적 살인’ (manslaughter) 혐의로 기소됐던 여성 마세이 존스(28)에 대해 기소 를 철회했다. 앨라배마 제퍼슨 카운티의 리니 스 워싱턴 검사는 존스에게 적용된 혐의를 취소하고 불기소 처분하기 로 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워싱턴 검사는 현지 교회 지도

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해당 사 건의 사실관계와 적용 가능한 주법 을 검토한 뒤, 존스를 기소하는 것 이 정의를 위한 조치는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며“이 슬픈 시련 속에 승자는 없고 모두 패자뿐” 이 라고 밝혔다. 워싱턴 검사는 기소를 취소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 지는 않았다. 존스 측의 변호인단은 검찰의 결정에 만족했다며 존스의 지지자

들에게 이제“존스에게 벌어졌던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 고 촉구했다. 애초 이번 사건은 앨라배마 주 의 초강력 낙태법과 맞물리며 큰 논란이 됐다. 존스는 임신 5개월이던 지난해 12월 앨라배마주 플래전트그로브 의 한 상점 앞 주차장에서 에보니 제미선(23)이라는 여성과 아이의 아버지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배 에 총격을 입어 태아를 유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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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전문가 보험상담 책임보험

음주 조심조심 하십시오 어떤 경우에 술에 대한 책임이 생기는가? (Liquor Liability)

술에 대한 책임은 따지 않은 병술을 판매하는 술 가게(Wine and Liquor Store)뿐만 아니라, 술병을 따서 그 내용물인 술을 따라서 마실 수 있 는 술집(Bar, Tavern), 식당(Restaurant)은 물론이고, 심지어 파티를 주선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도 적용된다.

술에 대한 책임은 따지 않은 병 술을 판매하는 술 가게(Wine and Liquor Store)뿐만 아니라, 술병을 따서 그 내용물인 술을 따라서 마 실 수 있는 술집(Bar, Tavern), 식 당(Restaurant)은 물론이고, 심지 어 파티를 주선하는 개인이나 단체 에게도 적용된다. 술 마시고 운전하는(Drink and Drive) 운전자를 혹독하게 규제하 는 법 때문에 요즈음은 술마실 일 이 있을 때 아예 자동차를 안가지 고 나오거나 대리 운전자를 이용하 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아내를 대 동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술취한 사람 잘못에 대한 책 임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곳은 식당을 비롯하여, 룸까페, 노래방, 캬바레, 나이트클럽, 생맥주집, 술 집 등 여러 가지 업소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결혼식, 생일 잔치, 부모님의 칠순 잔치, 금혼식 등 개인적 파티를 비롯하여 동창회 연말파티, 각종 계모임 파티, 나이 트 볼 등 사회적 파티도 있고, 그냥 집에 손님을 초대하여 술을 마시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간에, 돈을 받고 술을 팔거 나 공짜로 술을 제공하거나 간에, 술이 섞인 음료수를 제공하는 개 인, 업소 및 파티의 주최자는 일반 공법(Common Law)이나 술집 법 (Dram Shop Act)에 의해서 술에 취한 사람이 저지르는 잘못(Tort) 에 대해서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는 것이다. 놀랄만한 사실은 돈을 받지 않 고 술이 섞인 음료수를 제공한 파 티의 주인일지라도 책임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의 주최자도 술을 마시는 사람 이 곧 차를 몰고 집에 돌아갈 것을 아는데 눈에 띄게 취한 그 사람에

◆ 식당도 주류책임보험 들어 야

김성준 희망보험사 대표 게 술을 권하게 되면, 그 술 취한 사 람이 귀가 길에 사고가 난다면, 그 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다 는 사실이다. 우리 동포사회의 음 주문화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술을 권하는 우리 동포들의 관습을 생각 하면, 아찔한 위험요소가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 주류법에 대한 책임보험 그래서 생긴 보험이 주류법에 대한 책임보험(Liquor Law Legal Liability 또는 Liquor Liability)이 라고 하는 것이다. 이 술에 대한 책임보험은 술을 판매하는 업소에서는 반드시 들어 두어야 할 보험이다. 요즈음은 술 마시고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히면 차도 빼앗기고, 구금도 당하고, 벌 금도 내야 되고, 재활교육이라는 것도 받아야 되니, 그런 꼴을 당하 지 않기 위해서 심리적으로 자제하 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술을 마시는 사 람의 입장에서 본 현상이고, 술을 판매하는 업소 또는 술을 제공하는 파티 주인의 입장에서는 술을 마시 러 온 손님이나 파티에 참석한 손 님 가운데 지나치게 술을 마시고 휘청거리는 사람을 경계하고 보호 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 심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 다.

SATURDAY, JULY 6, 2019

주류책임보험(Liquor Liability)의 보험료는 주류판매 매 상을 가지고 책정하므로 연매상을 보고할 때 주류판매 매상이 차지하 는 비중을 세금보고 양식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 주류판매 매상이 큰 업소일수록 많은 보험료를 내야한 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돈만 낸다고 모든 업소 가 주류책임보험을 들 수 있는 것 은 아니다. 우선 주류판매 허가 (Liquor License)가 있는가, 술 섞 인 음료수를 제공하는 종업원이 바 텐더(Bar Tender) 교육을 받았는 가, 술을 판매하는 영업시간, 술을 마시러 오는 손님들의 연령층, 행 복한 시간(Happy Hours)의 유무, 경비원(Bouncer)의 유무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하여, 보험을 들 어주기도 하고 들어주기를 거절하 기도 한다. 또한 술 마시고 손님과 손님, 또 는 손님과 종업원, 또는 손님과 경 비원 사이에 시비 또는 주먹다짐 (Assault & Battery)이 벌어질 수 있으니 이로 인한 책임보험 (Assault & Battery Liability)이 포함되는지 아니면 제외되는지 알 아야 한다. 식당은 음식판매가 주가 되고 주류판매는 부차적인 일이기 때문 에 술만 파는 술집(Bar, Tavern)과 달리 수월하게 주류책임보험을 들 수 있으므로 주류책임보험을 반드 시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희망보험] Hope Agency Inc. 1982년 설립 150-21 34th Avenue Flushing, NY 11354-3855 전화 : 718-961-5000 팩스 : 718-353-522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po t.com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9> In a light overcoat, collars up, she was half running to get her circulation up in the nippy weather. Should he run and catch up with her? No, he should not give the impression of stalking. He hung back, keeping her in view. He would sprint and catch up, when she turned a corner. As soon as her destination became clear, like a church, school, library, park, he would get there first using an alternate route and stage an accidental meeting. But he need not have been so neurotic about being spotted. Completely oblivious, head high, chin out, eyes level, she walked briskly down Angoog Road, never looking to the side or back. At a pedestrian crosswalk she paused to look left and right. Seiji had stayed enough behind not to be spotted by her peripheral vision, and followed her on the opposite side of the street. She was nearing the intersection with Bell Road, on the corner of which stood the 13-story Hwashin Department Store, the tallest building in town. Realizing belatedly that she must be going to the store, he sprinted across the street after her. She was no longer on the street. Through the glass revolving door he entered the store and surveyed the first floor, until he spotted her in front of a counter. “What a pleasure to run into you!”Seiji said, stopping behind her. “Ah,”Ina cried, startled.“What brings you here, sir?” “Oh, I wanted to look around to see what presents I might buy a young lady I know. What brings you here?” “I saw the wisdom of one stop shopping you mentioned, provided the prices are right. I wanted to find out its feasibility early, so I could go to the markets in case it doesn’ t work out, which is most likely.” “You will be pleasantly surprised, especially under my guidance.” “You seem so confident. Have you delivered the petition?” “Yes.” “So soon?”she cocked her head at him. “I don’ t waste time.” “So when is he going to be set free?”she asked, hopefully. “It sort of depends. I was going to go to you to discuss it. I am really glad we have met like this. But first let me help you shop. Having bought everything here to furnish my own place recently, I know pretty much where things are. What do you want to get first?” “Well, we may as well look around on this floor and then work our way up to the other floors.” “That’s a good plan, except this floor sells cosmetics, accessories, purses, scarves, and such women’ s things. But why waste the opportunity? Allow me to get that gift out of the way. It won’ t take long.” “Sure. Go ahead.” “Please come along. You can help me select.” “What do you have in mind?”

옷깃을 올린 가벼운 오바코트 를 입은 인아는 오싹 추운 날씨에 맞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려고 반쯤 뛰었다. 자기도 뛰어서 그녀를 따 라 잡을까? 아니 다. 치근거리게 추적하는 인상을 박태영(Ty Pak) 줘서는 안된다. 그 녀를 시야에서 놓 <영문학자, 전 교수, 치지 않을 정도의 뉴저지 노우드 거주> 거리를 두고 뒤로 따랐다. 그녀가 모퉁이를 돌 때는 전력 질주하여 따라 잡으면 되었다. 교회, 학교, 도서관, 공원, 그녀의 목적 지가 확실해지면 다른 길로 거기에 먼저 가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연출 하리라. 그러나 들킬까봐 그리 신경 을 안 써도 무방했다. 인아는 다른 일은 완전히 잊은 듯 머리를 들고 턱을 내민데다 눈은 앞만 주시, 안국 로를 옆이나 뒤는 전혀 쳐다보지 않고 빠르게 걸었다. 보행자 횡단보도에서 그녀는 정지하여 좌우를 살폈 다. 세이지는 그녀의 시야에 들지 않도록 길 반대 쪽 으로 멀리 뒤에서 그녀를 따라 갔다. 그녀는 서울 장 안에서 제일 높은 13층 건물 화신백화점이 한 모퉁이 에 있는 종로와의 사거리에 접근하고 있었다. 뒤늦게 야 그녀가 백화점에 간다는 것을 파악하자 그는 전력 질주하여 길을 건너 그녀를 따랐다. 그녀는 이미 길에 서 사라지고 없었다. 회전문을 통하여 들어간 후 일층 을 살피자 마침내 한 진열장 앞에서 그녀를 발견했다. “이렇게 만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하고 그녀 뒤 에서 세이지가 말했다. “어머나!”인아는 놀라 외마디를 쳤다.“무슨 일로 여기 오셨어요?” “아, 아는 어느 젊은 여자분께 드릴 무슨 선물을 살 까 좀 돌아보려 합니다. 댁은 왜 오셨습니까?” “가격만 적당하다면 선생님이 말씀하신 한 장소 구매의 지혜에 동감했습니다. 필경 그러리라 생각합 니다마는 만일 여기 값이 너무 비싸면 시장으로 가서 사게 가격을 확인하러 여기 왔습니다.” “특히 제가 안내해 드리면 생각 외로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입니다.” “자신만만하시군요. 탄원서는 전달하셨습니까?” “네.” “벌써요?”그녀는 그에게 고개를 갸우뚱 했다. “전 시간을 낭비 안합니다.” “그럼 언제 석방됩니까?”희망을 가득 안고 다급 히 그녀가 물었다. “그게 사정에 따라 좀 다릅니다. 가서 상의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허나 먼저 살 것을 삽시다. 내 처소를 최근에 꾸리느라고 여기서 살림살이들을 다 샀기 때문에 뭐가 어디 있는지 대개 압니다. 뭐부터 먼저 살까요?” “그럼 여기 일층부터 먼저 돌아보고 차차 윗 층으 로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좋은 생각이십니다마는 이층은 화장품, 가방, 목 도리, 액세서리 같은 여자 물건을 팝니다. 그러니 나 한테는 아주 편리하게 됐습니다. 아까 말한 선물을 사 야겠네요.” “물론이죠. 하세요.” “같이 가서 고르는 것을 도와 주세요.” “뭘 사시게요?”


2019년 7월 6일(토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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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JULY 6, 2019

유니스 정 (646)636-7295 (201)696-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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