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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1, 2019

<제432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7월 11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한인사회“복음화 물결·성령 불꽃” 개신교계: 12~14일 프라미스교회에서 할렐루야 복음화대성회 가톨릭계: 20~21일 뉴저지 펠리시안大서 한인가톨릭성령대회 7월 둘째 주말과 셋째주말, 뉴욕 과 뉴저지에 기독교 복음의 물결과 성령의 불꽃이 높고 뜨겁게 타오른 다. 개신교계에서는 연중 최대의 행 사인 할렐루야 복음화 대성회가 열 리고, 가톨릭계에서는 성령대회가 열린다. ◆ 개신교계 = 대뉴욕지구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정순원 목사) 주 최 2019년 할렐루야복음화대성회가 12일(금)부터 14일까지 플러싱에 있는 프라미스교회(허연행 목사 시 무)에서 열린다. 강사와 주제는 한 국 양산 소재 삼양교회(합동) 담임 정연철 목사가 ‘성결한 삶 (Sanctified Life)’ 을 주제로 설교 한다. 할렐루야복음화대성회 뉴욕 한 인 개신교계 전 교회가 합심하여 치 르는 전통적 최대의 행사 이다. 대 성회를 위해 뉴욕교협은 4차례의 기도회를 갖고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강사 정연철 목사는 81년 경 남 양산지역에서 한 가정을 신도로 교회를 개척한 이후 현재 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시켰다. 정연철 목사는 “가르치는 교회, 치료하는 교회, 전 파하는 교회” 의 3대 사역을 중심으 로“진정한 전도는 교회가 지역주 민들과 하나 되는 것으로 교회가 있 음으로 지역사회가 행복하다는 말 이 나와야 한다” 고 교회의 커뮤니 티 내에서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한

한때 비

7월 11일(목) 최고 84도 최저 73도

한때 비

7월 12일(금) 최고 87도 최저 71도

맑음

7월 13일(토) 최고 89도 최저 73도

7월 1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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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리는 할렐루야 복음화대성회 포스터

다. 대성회를 앞두고 뉴욕교협 회장 정순원 목사는“이번 대회는 성결 한 삶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교계와 사회가 성결한 미음으로 뿌리는 내 리고 신도들이 성결한 삶으로 새롭 게 변화되어 질 때 서로 신뢰를 나 눌 수 있고 이웃을 향한 전도의 문 이 크게 열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말 하고“이 대회를 계기로 미주 전체

20~21일 뉴저지 펠리시안大서 열리는 한인가톨릭성령대회 포스터

가 기독교를 신뢰하고 받아들여 하 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 를 희망한다” 고 기원했다. 정순원 목사는“이번 대회의 주 강사 정연철 목사는 대성회를 준비 하기 위해 이스라엘 수도원에서 금 식기도로 말씀을 준비고 있다. 뉴욕 교계가 강사와 집회를 위해 더욱 기 도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 고 말했다.

할렐루야복음화대성회 중 필라 영생장로교회 원로목사인 이용걸 목사가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한다. ◆ 가톨릭교계 = 20일(토)~21일 (일) 뉴저지 버겐카운티 로다이에 있는 펠리시안 대학에서‘2019 북미 주한인가톨릭성령대회’ 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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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미동북부한인가톨릭성령쇄 및 대학원에서 영성신학으로 박사 신봉사회가 주최한다. 해마다 열리 학위를 취득한 후 2000년 대희년부 는 이 대회는 연인원 3천명 이상이 터 파비치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참석하여 성령을 체험하는 한인 가 전 지역에서 기도회와 피정지도를 톨릭 교계의 최대 잔치 이다. 하며 새로운 복음화 사목을 전개하 마태오 복음 9장 29절 말씀인 고 있다.‘기도를 통한 건강 살리 ‘너희가 믿는대로 되리라’ 를 주제 기’ ‘주님께 응답하기’등을 저술 로 열리는 올해 성령대회의 주 강사 했다. 이날 한국어 통역은 바티칸 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작은 국제 통역사 남기옥 마르따 씨가 맡 형제회의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는다. 이보 파비치 신부이다. 북미주한인 백운택 신부는“이 성령대회가 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장 백운택 ‘너희가 믿는대로 되리라(마태오 신부(뉴욕 라클랜드성당 주임), 중 9:29)’ 는 말씀대로 하느님의 은총 남미성령쇄신봉사회 지도신부 정 과 기쁨이 임하는 귀한 대회가 될 건석 프란치스코 신부(텍사스 오스 것”이라며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틴 성당 주임)와 남가주성령쇄신봉 가톨릭과 살아 계시는 성령에 관심 사회 지도 신부 전흥식 요아킴(성 있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 클레멘스 성당 주임) 신부도 함께 부했다. 이 대회는 미동북부사제협 이 대회를 이끈다. 의회 각 본당 기도회가 후원한다. 주 강사인 이보 파비치 신부는 △일시: 20(토) 오전 9시~오후 9 2000년부터 전 세계를 순회하며 피 시30분 정지도와 기도회, 성령대회를 통해 21일(일) 오전 9시~오후 5시30분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다. 파비 △장소: 뉴저지 펠리시안대학교 치 신부는 사라예보 신학대학에서 (262 S. Main St., Lodi, NJ 07644) <송의용 기자> 수학하고,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

“사랑 삼계탕 잡수시고 더위 이기세요” 익명의 한인독지가, 올해도 KCS에 950인분 기증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복(初伏,

12일)을 앞두고 8일 플러싱경로회 관과 코로나경로회관에서 한인 어 르신들에게 영양 삼계탕 950 그릇 을 대접했다. 이날 삼계탕 식사는 수 년 전부 터 익명의 한인 독지가가 950마리 의 영계와 인삼, 대추, 찹깔 등 삼계 탕의 재료를 기부함으로써 제공됐 다. KCS는 해마다 이를 받아 자원

봉사자들이 950 그릇의 삼계탕을 만들어 회원 어르신들에게 제공 한 다. 또 건강상 자택에서 치료 받고 있는 재가(在家) 회원들에게 배달 했다. KCS 관계자들은“건강한 여름 을 위해 수고한 봉사자 분들께 감 사드린다” 며“영양 보양식을 드시 며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보람 있었다” 고 전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복(初伏, 12일)을 앞두고 8일 플러싱경로회관과 코로나경로회관에서 한인 어르신들 에게 영양 삼계탕 950 그릇을 대접했다. <사진제공=K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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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HURSDAY, JULY 11, 2019

“뉴저지 내 아시안계 주민 권익 향상해야 인구조사·각급 선거 투표율 높이기 위한 방안 절실” 홀리네임병원+저지프라미스,‘뉴저지 아시안 종합 보고서’출간 홀리네임병원과 뉴저지 아시안 커뮤니티의 권익 증진을 위해 설립 된‘저지프라미스’ (대표 준 최 전 에디슨市 시장)가 손을 잡고‘뉴저 지 아시안 종합 보고서(A Report on the State of Asian Americans in New Jersey)’ 를 출간했다. 홀리네임병원 아시안헬스서비 스(대표 최경희 부원장)가 10일 뉴 저지 홀리네임병원에서 기자회견 을 갖고 보고서 내용을를 소개했 다. 최경희 부원장은“보고서는 지 난 10년 동안 홀리네임 병원 아시안 헬스에서 펼쳐온 다양한 프로젝트 의 자료에 근거해 작성됐다” 며“책 은 한인 뿐 아니라 뉴저지 아시안 들의 사회적 지표를 생생히 나타내 고 있다” 고 소개했다. 뉴저지 아시안 종합 보고서는 뉴저지 내 아시안 주민들의 △배경 과 역사(카야티 Y. 조시) △가정과 사회 이슈들(메니샤 켈카) △공공 교육(준 최) △경제기회(준 최, 리 차드 선) △건강보험(최경희, 스티 브 권, 나빈 메로트라) △이민과 정 의(로널드 첸) △시민참여(리차드 선) 순서로 구성돼 있다. 준 최 저지프라미스 설립자, 최 경희 부원장과 스티브 권, 나빈 메 로트라 전문의는 아시안들이 당면

9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7월 정기 월례회에서 식품 협회 박광민 회장이 협회 동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직능단체협 월례회, 각 단체 활동 보고

홀리네임병원과 저지프라미스가‘뉴저지 아시안 종합 보고서’ 를 출간했다. 왼쪽부터 스티브 권 전문의, 최경희 홀리네임병원 부원장, 발레 리 허틀 뉴저지주 하원의원, 나빈 메로트라 전문의, 준 최 저지프라미스 설립자

하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으로 △뉴저지 주지사는 2019년 6월 30일 위원회 보고를 마치기 전 한 명 이상의 아시아계 미국인 리더를 2020 인구조사를 위해 27명으로 구 성되는‘뉴저지컴플릿카운트커미 션(New Jersey Complete Count Commission)’ 에 선임할 것 △투표 율 증진을 위해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기반 단체와 역사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타인종 단체

와 파트너십을 맺을 것 △선거관리자들의 문화 역량 훈 련을 증진시키고 비영어권 투표자 지원을 확대할 것 △다언어 지원 투표 관련 법을 제정할 것 △주 전 반에 거려 접근 가능한 투표소를 확대하는 법을 제정할 것 △2020 선 거구 재조정은 뉴저지 선거구 재조 정 원칙에 의해서 할 것 △인종, 수 익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 리칸, 라티노 그룹과 협력할 것 △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시민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 △신문 등 정부의 주요 정책 및 뉴스를 정기적으로 아시아계 미국 인 미디어에 게시해 정보 전달을 높일 것을 제시했다. 을 소개했다. ‘저지프라미스’준 최 설립자는 “’뉴저지 아시안 종합 보고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다” 라며“우리 는 주민들이 이 보고서를 읽는데 그치지 않고‘행동’ 을 취하길 바란 다” 고 전했다. <박세나 기자>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한국전 정전 66주년 기념식 참석 예정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뉴 욕지회(회장 박근실)가 10일 플러 싱 산수갑산 II 식당에서‘7월 월례 회’ 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근실 회장은“6 월25일 거행된 한국전쟁 69주년 기 념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 합동 기 념식을 성대하게 치르도록 협조해 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7월 26일 (금) 맨해튼 배터리파크에서 정오 한국전 정전(휴전 1953년 7월27일) 66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그날 미군 전사자들의 명단을 수정하여 팻말 을 세우니 참전용사들의 많은 참석 을 바란다” 고 말했다. 이날 한창수 신입 회원 소개 후 한국에서 온 회보를 나누어 주었 다. △문의: (646)318-7500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다. 김선엽)가 9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 네일협회 박경은 회장은“노동 장에서 7월 정기 월례회를 개최했 법 계몽과 회원들을 위한 성교육 다. 세미나를 원한다” 고 말했다. 이날 김선엽 의장은“협회 동정 뷰티서플라이협회 윤덕민 회장 을 미리 보내주시면 사전 공지를 은“20일 미주총연회장 선거가 뉴 하겠다. 불경기에 타개책을 들어보 저지 메리옷 호텔에서 있다. 뉴욕 자.” 고 말했다. 칸트리클럽과 함께 직능단체협의 협회 활동 보고를 통해 청과협 회 회원들을 위한 초청 골프대회를 회 강성덕 회장은“8월에 야유회가 가지니 많은 참가를 바란다.” 고말 있다” 고 알렸다. 했다. 식품협회 박광민 회장은“7월1 드라이클리너협회 고병건 회장 일부터 스티로폼 용기 전면 금지 은“5월말 시카고 미주총연회의에 시행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신규 다녀왔다. 세탁인 100여명이 모여 품목 공동 구매를 시작했다. 11일 ‘벌금 티켓’ 에 대해 많은 하소연을 오전 11시 경상북도 식품안전위생 했다. 지금까지 없던 단속이 늘어 부 공무원 17명이 협회를 방문한 나 힘들고 지친 상태다” 고 말했다. 다. 12일(금) 오후 7시30분 플러싱 상공회의소 김선엽 회장은“지 금강산 식당에서 정기 이사회를 가 난달 노던 블러바드 211가로 사무 지며 냉동설명회가 있다”고 말했 실을 이전했다. EMBA 14기 모집 다. 을 하고 있다. 7월말부터 4주간 실 건설협회 권치욱 회장은“회원 시되는 외대 글로벌교육과정에 많 대상‘안전교육’ 을 실시한다. 뉴욕 은 참여를 바란다. 활동하는데 많 주 건설 현장에서 매년 많운 근로 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자들이 사망한다. 불법 공사와 테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9월 넌트가 집 주인 모르게 파는 경우 18일 미들아일랜드 골프코스에서 벌금 부과 등에 대한 교육과 계몽 전현직 회원들 초청 골프대회를 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 최한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가 10일 플러싱 산수갑산 II 식당에서‘7월 월례회’ 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춤누리무용단, 유엔 행사에서 모듬북 공연“박수살채” 춤누리무용단(단장 안은희)이 9일 UN 트러스티쉽의회장 에서 개최된‘세계시민교육회의’ 의 오프닝 행사로 모듬북 공 연을 하며 한국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 행사는 세 계 각국의 외교관과 교육 관련전문인들이 참석하여 세계 교귝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였는데, 참석자들은 한국전통예술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다. <사진제공=춤누리무용단>


종합

2019년 7월 11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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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美 대형마트에 韓식품 코너 개통 aT, 크로거·코스트코 핵심벤더와 MOU 체결 10일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인터컨티넨탈호텔 7층 할리우드룸. 진한 간장, 고추장, 김치 냄새에다 바삭거리며 두부스낵, 김 과자 씹 는 소리가 들린다. K-푸드가 미국 과 중남미 식품 수출시장의 관문 LA에 상륙한 것이다. 신(新) 한류 붐과 함께 K-푸드 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먼저 의미 있는 채널이 만들어 졌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미국 대형마트 체인 크로거 (Kroger), 코스트코(Costco)의 아 시안 식품 핵심 벤더업체 콩구안 (Khong Guan)과 업무협약 (MOU)을 체결해 한국식품의 진 입 판로를 뚫었다고 소개했다. 콩 구안은 아시아 10여개 국, 90여개 브랜드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한 다. 신 이사는“K-푸드가 미국 대 형마트에 진출할 수 있는 고속도로 를 뚫은 셈”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 다. 랄프스, 푸드 포레스 등을 보유 한 크로거는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자 오프라인 소매유통업체 로는 월마트에 이은 매출 2위 업체 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크로거 매장에 K-푸드 코너를 만들 수 있 는 토대를 닦았다. 신 이사는“K푸드 코너가 여러 아시안 푸드 중 에서도 경쟁 우위를 지닐 수 있다” 면서“김, 장류, 면류, 밤, 버섯, 딸 기 등이 유망한 품목” 이라고 말했 다. 신 이사는 캘리포니아 로스앤 젤레스대학(UCLA) 랄프스 프레 시페어 매장을 돌아보며 K-푸드 입점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K-푸드 페어에 참가한 업체 중 에는 이목을 확 잡아끄는 품목을 출품한 곳도 꽤 있다. ㈜남도애꽃 은 브로콜리 잡채, 취나물 스프레 드 등을 들고 왔다. 냉동 수출되는 잡채는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

9일 맨해튼에서 우버콥터를 타고 내린 승객들의 모습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푸드 페어…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aT한국농수 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가 K-푸드의 시장 진입을 위한 대규모 B2B(기업간 거래) 수출 상담회‘2019 LA K-푸드 페어’ 를 열었다.

면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고 정미자 대표는 소개했다. 취나물을 바질 페스토처럼 빵에다 발라먹도록 개 발한 가공식품도 현지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장에서 채식, 건강식 수 요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나물류, 장아찌, 잡채 등이 주목받고 있다 고 한다. 정 대표는 파라과이에서 온 바이어와 한참 상담했다. 파라 과이 출신 바이어는 한국 잡채를 현지 시장에 수입할 의향을 내비쳤 다. 영미떡볶이는 동결건조한 떡볶 이로 도전장을 냈다. 중동에서는 할랄 인증까지 따낸 글로벌 떡볶이 라는 이 업체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서 온 식품 벤더 대표와 열띤 상담 을 벌였다. 박태순 대표는“히스패닉 시장 에 매운맛 떡볶이가 통하고 있다” 면서“미국 서부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식품 수입업체 네오지오의 예 시카 윤은“메로나부터 빼빼로, 뽀

로로 과자까지 한국 제품이 큰 인 기를 얻고 있다”면서“아무래도 K-팝의 영향력이 크지만 한국 스 낵이나 식품이 웰빙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쌀 과자나 김이 남미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제품” 이라고 말했다. 한국 농수산식품의 미국시장 수 출은 2017년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 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 다. 올해도 5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4억7천만 달러(5 천553억 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까다로운 미주 식품시장 을 두드리려면 수출업체들이 주의 해야 할 요소도 많다. K-푸드 업체의 레이블링(성분 표시)을 컨설팅하는 JK바이오사 이언스의 지나 R.김 컨설턴트는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의 9대 영양 소 외에도 식이섬유, 비타민B 등이 중요하다” 면서“또 미국 유기농 인 증(USDA)은 세부 원료 표시와 더 불어 구체적인 증빙을 요구하는 만 큼 수출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 구된다” 라고 말했다.

‘북핵통’성 김 美필리핀 대사, 인도네시아 대사에 지명 지난해 북미대화 과정에 깊이 관여한 미국의‘북핵통’성 김 필리 핀 대사가 인도네시아 대사에 지명 됐다. 백악관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대사를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 혔다. 백악관은 이어 경력공사 (Career Minister)인 김 대사가 국

무부에서 한국대사와 6자회담 수석 대표, 한국과장, 대북정책특별대표, 동아태 부차관보 등을 지냈다고 소 개했다. 경력공사는 미국 국무부가 외교 관에서 부여하는 최고위직인 경력 대사(Career Ambassador) 다음이 다. 백악관은 이어 김 대사의 학력 과 수상 내역도 함께 전한 뒤 한국

어와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덧붙 였다. 김 대사는 지난해 5월 말 싱가포 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에 투입 됐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날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최선희 당시 북 한 외무성 부상과 합의문을 조율했 다.

맨해튼서 JFK공항까지 8분 우버, 헬리콥터택시 서비스 개시 편도에 200달러… 일각에선 안전성 우려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 체 우버가 헬리콥터로 뉴욕 도심에 서 공항을 오가는 서비스를 9일 시 작했다. 우버는 이날 뉴욕 맨해튼 남부 휴스턴 스트리트 인근 헬기장과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사이를 8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우버콥 터’ (Uber Copter) 서비스를 출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차로 평소에는 1시간, 평일 오후 러시아워에는 2시간 넘게 걸리고 지하철과 철도로는 50∼75분이 걸 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이동할 수 있게 된 것 이다. 다만 우버콥터는 최상위 2개 등급인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 등 급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편도 약 200달러로 책정됐다. 우버는 우버콥터를 통해 지상 교통을 포함한 전체 이동 시간을 30 분 이내로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과 코리 존슨 뉴욕시 의회 의장 등 은 이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해 우 려를 표했다. 지난달 초 맨해튼의 고층빌딩 옥상에 헬기가 비상착륙 하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우버는 우버콥터를 위탁 운영하는 전세헬기 업체 헬리 플라이트가 좋은 안전 기록을 보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륙하기 전 탑승객들에게 90초짜리 안전 안 내 영상도 상영한다. ◆‘우버 컴포트(Uber Comfort)’ 서비스 = 우버는 이날 추가 요금을 내면 기사가 말을 걸지 않거나 다 리를 편히 뻗을 추가 공간을 제공 하는 ‘우버 컴포트(Uber Comfort)’서비스도 함께 선보였 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 내 40여개 도시에서 시행 되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탑승 자들은 앱을 통해 운전사에게 대화 를 나누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보 낼 수 있다. 출장 등으로 우버를 타 고 공항을 향하는 길에 운전사와 대화 없이 업무를 처리하거나 조용 히 쉬고 싶다고 요청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컴포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탑승 자에게는 연식이 5년 이내인 차량 이 제공되고, 다리를 뻗을 수 있는 36인치(약 90㎝)의 공간이 마련된 다. 탑승자가 원하는 대로 실내 온 도도 맞출 수 있어 더욱 쾌적하게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 컴포트 서비스는 우버의 일반 차량호출 서비스인‘우버 X’보다 시간과 거리별 요금이 20∼40%가 량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가 이 서비스를 통해 수익 을 늘려 적자를 탈피할 수 있을지 도 관심을 모은다. 시노버스 투자

자문회사의 대니얼 모건 부회장은 이 서비스가 우버의“수익을 약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겐 좀 더 주가 상승 을 예상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도 록 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우버는 올해 1분기에 매출이 1 년 전보다 20% 상승한 3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적자가 약 10억 달러에 달했다. 경영진은 우버가 흑자로 전환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으 로 보고 있다. 다만 모건 부회장은 우버 컴포 트 서비스가 제공하는 혜택들이 이 용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할지 는 확실치 않다고 꼬집었다. 모건 부회장은“사람들은 한 번은 이걸 타 보고 얼마나 나아졌는지, 그만 한 가치가 있는지 살펴볼 것” 이라 며“만약 그다지 편안하지 않다면 돈을 더 내고 싶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운전사가 고객과 일절 대화 를 나누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일 부 운전사들에게 반감을 부를 것이 라는 우려도 나온다. 우버는 지난 5월 우버 블랙이나 우버 SUV(스포츠 유틸리티)에서 이와 유사한 ‘콰이어트 모드’ (quiet mode)를 도입했는데, 일부 운전사들은 다소 비인간적인 대접 을 받는 느낌이라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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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LY 11, 2019

불법이민자 건강보험 법안 승인 캘리포니아주, 미국내 최초 서비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가 불법 이민자에게도 건강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에 서명 했다고 미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법 이민자에게 건강보험 서비 스를 제공하는 것은 캘리포니아주 가 미국 내 50개 주(州) 가운데 처 음이다. 그동안 체류 지위가 불안정한 이민자에게도 제한적인 의료 서비 스를 제공하는 주가 있었지만, 대 부분 응급상황이나 임신 등 특정 진료 항목으로만 제한했다. 뉴섬 주지사가 전날 서명한 법 안은 25세 이하 저소득 이민자에게 체류 지위와 관계없이 저소득층 의 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Medicaid)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 로 한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 관리들은 이 법안으로 약 9만 명의 불법 이민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 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위해 투 입되는 주 정부 예산은 9천800만 달 러(1천158억 원) 상당으로 재원은 이미 예산 편성에 반영돼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금까지 18세 미 만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는 체류

지위와 관계없이 건강보험 서비스 를 제공해왔다. 이번 법안으로 19~25세 젊은 층으로 건강보험이 확대된 것이다. 민주당 소속인 뉴섬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점차 높여 나갈 것이라면서 향후

재원 마련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 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민주당 의원 들은 이 법률이 의료 서비스를 꼭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의료시설 접 근권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이 기본 권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하게 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결과적으로 민 영보험을 이용하는 중산층 가구에 서 강제로 거둬들인 세금을 불법 이민자를 위한 건강보험에 쏟아붓 는 셈이라며 이 법률에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합법적인 거주자에게 과세하고 불법 거주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 고 있어 지난달 이 법안이 차례로 통과됐다.

델타항공 엔진고장으로 비상착륙…‘엔진서 불꽃’영상 공개돼 148명 태우고 운항 중 사고… 노스캐롤라이나에 비상착륙 지난 8일 148명의 승객을 태우 고 미국 상공을 운항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노스캐롤 라이나 롤리에 비상 착륙한 가운데 당시 엔진 상태를 보여주는 영상이 미 언론에 공개됐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한 승객이 비행기 창문 너머 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여객기가 수천 피트 상공을 비행하는 중 엔 진 안으로 쇳덩어리가 들어가 엔진 벽과 잇달아 마찰하며 시뻘건 불꽃 이 튀는 장면이 담겼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에서 볼티모 어로 가던 이 여객기는 롤리에 비 상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공항에서

델타항공 여객기 로고

대체 항공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탑승객들은 갑자기 큰 소음이

들리더니 비행기가 하강하기 시작 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충돌음이 들리더니

기내로 연기가 들어왔다. 그때부터 모두가 놀랐다” 며“속도가 좀 늦춰 지더니 더워지기 시작했고 공기 공 급이 중단됐다” 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휴대전화를 꺼 냈는데 작동하지 않아 엄마 아빠에 게‘사랑한다’ 는 문자만 남겼다” 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내고“사고 가 난 1425기 엔진 중 하나에 문제 가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고 방향을 틀었다” 며“일어날 수 있는 일” 이 라고 해명했다. 항공사는 고장 원인이나 승객들 이 위험한 상황이었는지에 관해 물 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MD-88 기 종으로, 내년에 퇴출을 앞둔 가장 오래된 모델이라고 블룸버그뉴스 는 보도했다.

“트럼프·엡스타인, 1992년 마러라고서 여성 20여명과 파티” NYT“여성 28명 캘린더걸 경연 참여… 유일한 게스트는 트럼프와 엡스타인” ‘미성년자 성범죄’혐의로 기소 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 인(66)이 지난 1992년 도널드 트럼 프 미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여성 20여명 과 파티를 벌였다고 일간 뉴욕타임 스(NYT)가 10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출신의 사업가 조지 호우라니는 NYT에“지난 1992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캘린더 걸’대회를 진행했다” 면서“28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고 전했다. 그러 면서“유일한 게스트는 트럼프 대 통령과 엡스타인이었다” 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사업 파 트너였던 호우라니는“나는 엡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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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범죄’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

인을 정말 잘 알고 있었다” 면서 트 럼프 대통령에게도 조심하라는 취 지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호우라니는“엡스타인을 내 이 벤트에 오지 못하게 해야 했는데,

트럼프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고도 말했다. 이러한 보도는 트럼프 대 통령이 엡스타인과 막역한 관계였 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YT는“부유함, 여성, 플로리

다 부동산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은 수십년간 정기적으로 교류해왔다” 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 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 자를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11년 전에는 최소 36명의 미성년 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종 신형 위기에 처했지만, 검찰과의 감형 협상(플리바게닝) 끝에 중형 을 규정한 연방법에 의한 기소를 모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계로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나 는 그의 팬이 아니었다. 나는 오래 전에 그와 사이가 틀어졌다”면서 “15년 동안 그와 말을 하지 않았다” 고 거리를 두고 있다.

랩음악을 듣는다는 이유로 피살된 17세 소년 일라이자 알아민의 생전 모습

래퍼 꿈꾸던 10대 흑인 소년 피살… 美사회‘분노’ 20대 용의자, 랩음악 듣는다는 이유로 흉기 휘둘러 미국 애리조나에서 10대 청소년 이 랩음악을 듣는다는 이유로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CNN·AP통신 등에 따르 면 지난 4일 새벽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 피오리아에서 일라이자 알아 민(17)이라는 이름의 흑인 소년이 편의점을 찾았다가 마이클 폴 애덤 스(27)가 휘두른 칼에 목이 찔려 숨 졌다. 목격자들은 당시 알아민이 애덤 스를 자극할만한 그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유족들은 알아민이 아르바이트 가 끝나고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 다가 편의점에 들른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팔과 손, 다리에 피가 묻은 채로 도망치다 경찰에 체포된 애덤 스는 이 가게 밖에 세워진 소년의 차량에서 랩음악이 흘러나와 살해 했다고 경찰에 동기를 진술했다. 그는 랩음악을 듣는 유색인종으 로부터 과거 공격을 당한 적이 있 어 랩음악을 들으면 불안정해지며, 랩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그 자신은 물론 지역사회에 위협이 되는 존재 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서에서“애덤스가 자 신과 지역사회를 보호하려면 수동 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 같다” 고 추정했다. 애덤스는 1급 계획 살인 혐의로 구금됐으며 보석금으로 100만달러 가 책정됐다. 애덤스의 변호인은 그가 정신적 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교정 국은“심각한 정신적 질환을 나타 내지는 않았다” 고 밝혔다. 알아민의 어머니는 살아있었다 면 오는 28일 18세가 되는 아들이 미국의 인기 래퍼인 제이지같은 사 람이 되고 싶어했다며 원통해 했 다. 그는“마약이나 술, 담배도 안하 던 아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일을 좋아했으며 자신의 목표에 집중했 다” 고 말했다. 소년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 면서 트위터 등 온라인에선‘일라 이자를 위해 정의를’ (JusticeForElijah)이라는 해시태 그가 달린 글이 잇달아 올라오며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코리 부커 (민주·뉴저지) 의원도 지난 8일 트위터에“또 한명의 아이가 극악 무도하고 정당한 이유 없는 행위로 살해당했다. 법무부는 이 증오에 의한 범죄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별세한 美억만장자 페로

트럼프 재선 캠프에 거액 기부 미국 대선에 두 차례 출마했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백혈병 투병 끝에 숨지기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거액을 기부 했다고 폭스뉴스와 보스턴글로브 가 10일 전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89 세를 일기로 숨진 페로는 내년 대 선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을 위해 지난 3월 법적 최 대한도에 해당하는 수표 2장을 써 서 기부했다. 이는 페로가 숨지기 전 문서화 된 그의 마지막 정치적 행위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폭스뉴스는“1992년과 1996년에 제3의 후보로 출마한 페로는 트럼 프의 대선 선거운동을 위한 로드맵 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며과 거 페로의 도전이 트럼프 진영에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페로는 트럼프와 마 찬가지로 공화당 기득권에 대항하 는 억만장자 포퓰리스트로서 출마 했다” 며“페로가 북미자유무역협 정(NAFTA)에 초점을 맞춘 것과 의제 제시를 위해 케이블 뉴스를 활용한 것은 모두 트럼프 선거운동

의 친숙한 요소였다” 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페로의 개혁당을 통한 대선 출마를 잠시 검토했다가 폐기하기도 했으며 양 당 체제에서 제3의 후보로 나선 페 로 모델은 트럼프에게 2016년 공화 당 후보로 출마할 필요성을 깨닫게 했고 이는 승리를 이끌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AP통신은 페로에 대해“미국의 문제에 대한 단순한 해결책과 소탈 한 말” 을 혼합한 전략을 보여줬다 면서 미국 일자리가 다른 나라로 넘어가도록 하는 무역 협상을 비판 하고 적자 감축을 주장한 그의 생 각은 정치 지형의 일부분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AP는“워싱턴이 부패하고 납세 자의 돈을 낭비하며 노동자 계층을 무시한다는 페로의 주제는 이후 다 른 후보들에 의해 반복돼왔고 트럼 프의 2016년 대선 승리에 도움을 줬 다” 고 덧붙였다. ‘보수 텃밭’텍사스 출신인 페 로는 1962년 1천달러로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즈(EDS)를 만들어 대형 데이터 프로세싱 회사로 키워 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내셔널/경제

2019년 7월 11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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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무역·성장 역류”우려 7월 금리인하‘청신호’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이 번 달 기준금리 인하를 비교적 강 한 어조로 시사했다고 미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우려했고, 금리 인하론에 찬물을 끼얹었던 고용 호조에 대해선“연 준의 전망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연방공개시 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 하를 시사하는‘청신호’ 라는 평가 가 나왔다.

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적절하게 대응 하겠다” 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글로 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 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 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 된다. 다만‘0.5%포인트’ 의큰폭금 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즉답 을 피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강한 우려를 드러낸 것도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

의회 출석한 제롬 파월 의장

‘금리인하 기대 제동’고용지표엔“변화 없다”일축… 장기 저물가도 우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 어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비스위원회에 출석해‘6월 고용지 파월 의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느 과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진단했 냐’ 는 질문에“직설적으로 답하자 다. 면‘아니다’ (No)” 라고 답변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선 그러면서“고용지표는 긍정적 “건설적인 조치이기는 하지만 경 이고 좋은 소식이지만 미국 지표는 제 전망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제 예상대로였다”면서“유럽과 아시 거하지는 못한다” 면서“글로벌 성 아에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이 장과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고 지적했다. 서면 자료를 통해서도“역류 (crosscurrent) 현상이 다시 나타나 고 있다” 면서“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다” 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무역갈등 탓에 기업투

침하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은“인플레이션이 연 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목표치 2%를 계속 밑돌고 있다” 면서“낮 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 할 위험이 있다” 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장기 저물가를 거 론하면서“그 경로를 밟고 싶지 않 다” 고 언급했다.

“트럼프, 관세 탓 재선실패 가능성”… 농민·소비자 민심이반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한 고율관세 정책을 지속하 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미국 내 중국 전문가 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중국 공공정책센터의 데이비드 파 이어스타인 센터장은 9일 CNBC방 송에 나와“트럼프 대통령이‘관세 대통령’과‘재선 대통령’가운데 양자택일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파이어스타인은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불분명하지만 관세의 영 향이 조금이라도 지속되면 내년 대 선의 저울추를 흔들 것이라고 주장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 선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누린 근소한 우위를 내년 대선 때는 중국에 대한 관세 때문에 잃어버릴 수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파이어스타인은“트럼프 대통 령이 미국 내륙에 있는 유권자 다 수의 경제적 이익을 해치면서도 대 중적 지지를 유지할 여유가 없음에 도 불구하고 4년 전처럼 그들의 만 장일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 다” 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 트 지지층인 농민들이 포진한 미국 중서부 팜펠트(Farm Belt·농장지 대)는 중국을 겨냥한 고율관세 때 문에 피해를 본 곳으로 가장 먼저 거론된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보복관세 때문에 작년 미국 대두 (메주콩) 수출 규모는 2017년 약 122억 달러(약 14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31억 달러(약 3조6천600억 원)로 74%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심 이탈 가 능성을 고려한 듯 지난 5월 중국과

의 협상이 결렬돼 무역전쟁이 재발 하자 160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하 는 농가 지원안을 서둘러 발표했 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 담 뒤“우리는 관세 부과를 중단하 고 중국은 우리 농가의 제품을 구 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 원장은 이날“시진핑 중국 국가주 석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즉각적으로,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촉구성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고율관세의 타격을 높이기 위해 트 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전통적인 표밭의 간판 상품인 대두 같은 농 작물을 표적으로 삼은 바 있다. 파이어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 의 대중국 고율관세는 농민들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타격

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인상하는 것은 미 국인들 전반에 걸쳐 세금을 더 걷 겠다는 의미” 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 제기구의 학자들은 고율관세 비용 이 거의 모두 미국인들에게 전가된 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과 달리 관세의 부담이 중국 수출업체가 아 닌 중국으로부터 제품을 사들이는 미국 제조업체나 중국 제품을 사용 하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위협하고 있으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으로 관측된다. 수천가지로 추산되는 추가관세 품목에는 소비자가 즉각 물가상승 을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소비재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2017년 10월 워싱턴DC의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 설하고 있다. 대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무능'과 '불안정' 등으로 표현하며 본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가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영국 에 사실상의 대사 교체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 결국 사임 미국 정부를 깎아내리는 이메일 보고서를 본국에 전달했다가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에 직면한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결국 10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 서 대럭 대사가 현 상황에서 자신 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 다고 판단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럭 대사가 사임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에 대해“매 우 애석하다” 며“그는 영국에 평생 을 바쳐 공헌해왔다. 영국은 그에 게 매우 큰 신세를 졌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각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럭 대사에 계속해서 전폭

“이메일 유출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 불가능해져” 메이 총리“매우 애석”… 노동당 대표“훌륭하게 봉사해온 인물” 전했다. 대럭 대사는 외무부에 보낸 서 한에서“(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 관에서 보낸 공식 문서가 유출된 뒤로 내 자리와 대사 임기에 관한 여러 추측이 있었다” 면서“이같은 관측을 끝내고 싶다. 현재 상황은 내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불가능 하게 한다” 고 말했다. 대럭 대사는 자신의 임기가 비 록 올해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새 대사를 임명하도록 하는 것이 책임 감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 했다. 그는“매우 힘든 며칠 동안 영국 과 미국에서 지지를 보내준 이들에 게 매우 감사하다” 면서“이는 영국 과 미국 간 깊은 우정과 유대관계 를 다시 느끼도록 해줬다” 고 밝혔 다. 사이먼 맥도널드 영국 외무부 사무차관은“그는 품위와 전문성, 탁월함 등으로 매우 오랫동안 성공 한 커리어를 이어왔다”면서 이번 이메일 유출이“매우 악의적인 행 위” 라고 비판했다.

적인 지지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 빈 대표는“그에 대한 발언들은 불 공정하고 잘못된 수준을 넘어섰 다” 면서“그가 훌륭히 나라를 위해 봉사한 것에 대해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고 했다. 차기 영국 총리 유력후보인 보 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그는 매 우 탁월한 외교관이었다”고 평가 하면서 이번 이메일 보고서 유출에 관여한 자는 관료 조직에 매우 심 각한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료의 경력과 장래를 정치 어젠다에 끌어들이는 것은 옳 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총리 후보인 제러미 헌 트 외무장관은 터무니없는 유출로 인해 대럭 대사가 사임에 이르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은 상 황이 벌어져서는 안됐다고 강조했 다. 1954년생인 대럭 대사는 더럼 대학을 졸업한 뒤 42년간 직업 외 교관으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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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LY 11, 2019

… 문 대통령“정부 최대한 뒷받침” 기업들“모든 조치 취할것” 문재인 대통령·30대기업 총수 청와대서 간담회… 예정시간 30분 넘겨 2시간 비공개 진행 “기술개발 등 긴 호흡 지원”당부…”화학 강점 러시아·독일과 협력”목소리 환경 규제에 어려움 호소도…“한국자본 늙었다”금융규제 개선 주문 기업들, 대응-맞대응 악순환 우려… 문 대통령“국산화 협력으로 도약 기회”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 노력이 필수라는 주문도 나온 것으 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 로 전해졌다. 청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아울러 기업들 사이에서는 수입 대응책을 놓고 기업인들의 다양한 선 다변화의 경우 그동안 신뢰를 통 의견이 제시됐다. 해 형성한 공급망이 대체되는 것은 특히 기업인들은 정부와 기업의 기업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위험부 협력을 강조하면서, 부품 국산화 등 담이 있는 만큼, 이를 완만하게 정 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물론 금융과 착시키기 위해서라도 기술개발 등 환경 분야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인식도 퍼져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실제로 이번 사태로 기업들은 브리핑에서“기업인들은 일본의 수 그동안 일본에 대한 부품 의존도가 출규제와 관련해 장·단기적 조치 너무 과했다는 생각도 드러내고 있 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고 밝혔다. 다. 기업인들은“단기적으로 모든 또 특정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조치를 다 하겠다” ,“중장기적으로 과정에서 대기업 간, 중소기업 간, 도 일본의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협 또 국부펀드 등 정부의 재정지원 사 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민간 이의 유기적 협력의 필요성도 간담 차원에서 설득하겠다” 고 말했다고 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장비 쪽보다 소재 기업인들은“해당 부처와 긴밀 분야에서 국산화율이 낮다. 전자 분 히 소통하고 있다”며 정부·기업 야 소재 부품의 경우 최고급품이 필 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품 요하며, 여기 들어가는 소재도 높은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공감을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며“이 표하고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당부 런 소재를 국산화하려면 긴 호흡을 했다. 가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일례로 수입선 다변화나 생산시 했다. 설 확충 등은 단기적으로도 개선될 일본이 상당한 독점력을 갖춘 수 있으나, 기술개발의 경우 한층 분야에 종사하는 다른 기업인 역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장기적 “국내에 소재 관련 생태계를 조성

해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인들은“제조업을 뒷 받침할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 며“이번 사태를 해당 산업의 뿌리 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 고 밝히 면서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 요성을 강조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 했다. 또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 서 특히 화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러시아·독일 등과 협력의 필요성 을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독일 외 다른 나라에서라도 대체선을 찾 을 수 있다면 접촉을 강화해야 한다 는 아이디어인 셈이다. 글로벌 공급망은 조달 문제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이번 사태로 인해 무조건 효율적이거나 경제적인 특정 국가 와만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은 위험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 로 보인다. 기업인들은 전략 부품 산업 분 야의 인수합병(M&A) 검토 필요 성도 제시했다. 또“한국경제의 문제점은 자본 이 늙었다는 것” 이라며 부품·소재 분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 문제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을 만나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 30개사와 경제단체 4곳이 참석했다. 왼쪽부 터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광모 LG 회장, 윤부 근 삼성전자 부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을 지적하며 금융 부문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자금이 은행에 약 3천조원, 보험회사에 약 1천100조원 등이 몰 린 것에 비해 벤처캐피탈에 몰리는 돈은 훨씬 적은 것만 봐도 사회가 전체적으로 신산업이나 벤처산업, 첨단산업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모험자본’ 이 적다는 것이 기업들 의 우려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과감 한 금융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이 기업들의 요구인 셈이다.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윤석열 공방 가열… 한국·바른미래 청문보고서 채택거부에 청와대 재송부 요청 문 대통령, 15일까지 재송부 요청… 야당“도덕성 파산선고”강력반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윤 후 보자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의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9일 새 벽 종료됐으나, 윤 후보자의 적격성 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청문보 고서는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청문 보고서 제출 시한은 9일 자정을 기 해 만료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 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총장 적임자라며 청문보고서의 조속한 채택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제 1·2야당인 자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 건과 관련한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 을 고리로 맹공을 가하며 자진사퇴 를 거듭 압박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자의 적격성을 거듭 부각하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결격 사유가 없는 데다 야당이 파상공세를 퍼붓는 위증 문제도 해

소가 됐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 평을 내고“윤석열 후보자 인사청 문회 결과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이끌 적임자임이 충분히 증명됐다” 며“변호사 선임 의혹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이 에 대해 윤 후보자는 충분한 해명과 유감을 표명했다” 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변인은“자진사퇴하 라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요구 는 인사청문회를 정쟁과 국정 발목 잡기로 이용하려는 의도로밖에 보 이지 않는다” 며“공정사회에 목마 른 국민의 요구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조속히 응답하길 바란다” 고 촉구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하 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변호사를 소 개했다고 언급한 과거 언론 인터뷰 녹취가 공개되면서 위증 논란이 일 었다. 이에 윤 전 세무서장의 친동생 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변

호사를 소개한 것은 자신”이라고 밝혔고, 윤 후보자도 해당 인터뷰에 대해“당시 형이 경찰 수사를 받는 윤대진 과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게 하려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 명을 했다” 고 해명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위증 논 란과 관련해 윤 후보자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 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후 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 현재 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 말 아닌가” 라며“그렇다면 이 부분 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 은“당 일각에서 위증 논란이 아쉽 다는 의견도 있으나 결격사유가 없 는 만큼 청문보고서 채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오는 15 일까지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다 시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

문요청안 제출 이후 20일 이내에 국 회가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 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보고서 송부 와 무관하게 윤 후보자를 임명하겠 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 이 나온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의 위증 논 란을 문제 삼으며 자진 사퇴를 촉구 하는 한편, 청와대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 평을 통해“국민들 앞에서 하루 종 일 거짓말 쇼를 펼친 윤석열 후보자 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갔다”며“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에 대해 스스로 파산선고를 내리는 것” 이라 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아무리 거짓 과 조작에 맛 들인 후안무치한 정권 이라 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완전 무용지물로 만들 속셈이 아니 라면 거짓 증언을 수차례 반복한 윤

신규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 규제로 어려움 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기업들은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이나 화학물질 관리법(화관법) 등에 의 해 새로운 화학물질 생산이 규제되 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대부분의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정부와의 긴 밀한 협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 처하자는데 공감했다” 고 말했다. 아울러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대 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으로 양국의

경제적 이익에 상호 해를 입히는 일 에 대한 우려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 다. 이에 문 대통령은“정부가 최대 한 뒷받침할 테니 대외 의존도를 낮 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 기술 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 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 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 로 삼아달라” 고 당부했다. 한 기업인은“양국 간 대화로 문 제를 풀 수 있도록, 한일 기업간 대 화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언급하기 도 했다.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고 했다. 이어“윤 후보자 역시 지금이 라도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검찰과 묵묵히 일하는 검사들의 명예를 지 켜주는 마지막 행동이라는 것을 명 심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전날 당 회의와 의원 총회 등을 통해 청문보고서를 채택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윤 후보자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 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 이다. 바른미래당도 적격·부적격을 병기하는 방식의 청문보고서 채택 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 의에서“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 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낼 수밖에 없 다” 며“윤 후보자는 공연히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진해서 사퇴하라” 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 들과 만나“부적격 의견에 민주당 이 동의하면 보고서 채택이 가능할 것” 이라며“그렇지 않다면 병기식 청문보고서 채택은 대통령이 임명 하라는 의미로 전달되기 때문에 불 가하다는 입장” 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윤 후보

자에게 특별한 흠결이 없다며‘적 격’입장을 보이며 보고서 채택에 찬성한다. 평화당 김재두 대변인은 논평에 서“한국당이 도를 넘는 정치공세 를 취하고 있다. 한국당의 주장대로 라면 황교안 대표마저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마땅하다”며“한국당은 하루속히 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를 채택하는 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 다” 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청문 회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한 확실한 입장과 의지를 표명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검찰총장으로서 결격사 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 고 말했다. 윤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 이 치열한 가운데 본회의 등 6월 임 시국회의 남은 일정 합의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 안의 신속한 처리를, 한국당과 바른 미래당은 북한 어선 입항 사건의 국 정조사를 각각 요구하며 팽팽히 맞 선 상황에서 윤 후보자 임명 문제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이‘오는 19일 추경안 의결’ 에 잠정 합의했지만, 실제 추경안 심사는 순항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7월 11일(목요일)

한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유엔사,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전력제공 추진 공식발간물에‘일본과 전력제공 협력’의지 첫 표기… 자위대 투입 길 열리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일본 수출규제 확대땐 삼성 EUV에 추가 위협 EUV용 블랭크 마스크, 일본 독점 생산 ‘인천공항 3배’규모의 투자라 며 삼성전자가 자신있게 내세웠던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공정이 일본 수출규제의 직격탄을 맞을 것 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규제가 확정된 EUV용 포 토리지스트(PR)는 일본 외에 대체 가능한 업체가 없고, 추가 규제 가 능성이 제기된 블랭크 마스크 또한 EUV용 제품을 일본 업체가 독점 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추 가로 규제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관련 품목은 집적회로(IC), 전력반 도체(PMIC), 리소그래피 장비, 이 온주입기, 웨이퍼, 블랭크 마스크 등이다. 모두 일본 수출 규제의 주요 근 거로 작용하고 있는‘수출무역관 리령’ 의 통제대상품목(1∼15항)에 포함된 제품들이다. 이중 웨이퍼와 블랭크 마스크는 일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블랭크(blank) 마스크는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 의 원재료로, 반도체 공정이 미세 화하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EUV 기술 또한 미세한 공정에 적 합한 차세대 기술로 국내에서 생산 하는 블랭크 마스크로는 일본의 첨 단 제품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게 업 계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EUV용 블랭크 마스크는 일본 호 야가 독점 생산 중”이라며“국내 에스앤에스텍 등의 블랭크 마스크 는 글로벌 업체 대비 기술력이 다 소 부족하다” 고 설명했다. 포토리지스트의 경우도 공정 중 종류별로 여러 층이 도포되는데, 핵심층에 사용되는 제품은 기술적 으로 앞서있는 일본 제품으로 알려 져 있다. EUV용 포토리지스트는 일본 의 JSR, 신에츠 등이 공급하고 있

유엔군사령부가 한반도 유사시 전력을 받을 국가에 일본 등을 포 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 려졌다. 유엔사를 대표하는 미국이 7개 의 유엔사 후방기지가 있는 일본과 실제 합의한다면, 일본 자위대는 유사시 한반도에 유엔기를 들고 투 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런 방안은 한국민 정서와 배 치되고, 북한이나 중국 등 주변국 도 반발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1일“미 국은 한반도에서 유엔군사령부 역 할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 다” 면서“이런 차원에서 유엔사 후 방기지들이 있는 일본에 대해서도 유사시 한반도에 병력과 장비를 지 원하는‘유엔 전력제공국’ 에 참여 하기를 희망해왔다” 고 밝혔다. 현재 유엔사는 한국, 미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 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남 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터키, 영국 등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엔사는 이들 회원국을 유사시 병력과 장비를 지원하는‘유엔 전 력제공국’ 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 국가는 유사시에 유엔기를 들고 한 반도에 투입된다. 소식통은“미국은 최근 6·25전 쟁 직후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독일 에 대해서도 유엔사 회원국(유엔 전력제공국)에 참여해 달라고 타진

6·25전쟁 직후 의료지원 독일에도 타진

으며 국내 동진쎄미켐 등은 아직 EUV용을 개발 중이다. 다만 도현우 연구원은 이에 대 해“리지스트는 EUV용만 규제 대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 상인데 EUV는 아직 양산에 대규 한 것으로 안다” 면서“일본에 대해 는‘전략 다이제스트’ 에‘유엔사와 모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고 언급 서는 한국 내 대(對) 일본 감정 등 일본의 지원 및 전력 협력’ 이란 문 한 바 있다. 을 고려해 아직 이를 공식화하지 구가 들어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앞서 삼성전자는‘반도체 비전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다. 2030’을 선포하며 시스템 반도체 전했다. 이 발간물은 주한미군 장병들에 강화의 일환으로 EUV 라인의 생 이와 관련, 주한미군사령부가 게 한반도와 주변지역 정세, 한미 산 확대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미 7 이날 발간한‘주한미군 2019 전략 동맹 역사, 주한미군사령부와 그 나노 EUV 양산에 성공, 현재는 소 다이제스트’제목의 공식 발간물에 예하 부대의 임무와 역할 등을 자 규모 시범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 는 유엔사가 유사시 일본과 전력 세히 소개하는 책자로, 매년 내용 다. 지원 협력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이 업그레이드된다. 소재 공급이 끊기더라도 당장은 담겼다. 이 발간물은 유엔사를 소 2017년과 작년에 발간한 전략 다 시범 생산라인에만 영향을 미친다 개하는 파트에서“유엔군사령부는 이제스트에는 일본과 관련한 이런 는 뜻이지만, 문제는 내년 1월 본격 감사 및 조사, 감시, 정전협정 교육, 문구가 들어 있지 않았다. 가동될 예정인 화성의 EUV 전용 비무장지대 접근 통제, 외국 고위 유엔사 회원국에 일본을 참여시 생산라인이다. 인사 방문 통지 및 지원 임무를 강 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화하기 위해 유엔 전력제공국의 병 된다. EUV 건설현장에서 이재용 삼성 력 증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 이라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 전자 부회장은“이거 짓는 돈이 인 며“유엔사는 위기시 필요한 일본 회원국 중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 천공항 3개 짓는 비용” 이라며 투자 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라의 전력이 일본에 있는 유엔사 규모를 강조한 바 있다. 것” 이라고 설명했다. 후방기지로 집결하므로, 일본의 유 업계 관계자는“삼성전자의 핵 주한미군사령부가 매년 발간하 엔사 회원국 가입은 불가피하다는 심성장산업 중 하나가 시스템 반도 체고, 이를 이끄는 기술이 EUV” 라며“사태가 장기화해 문제가 생 기면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가 멈 추는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EUV 기술은 삼성전자 외 에 중국 TSMC, 미국 인텔도 바짝 “사거리는 1만3천㎞ 추정”…‘주한미군 공식 발간물’통해 밝혀 뒤쫓는 중이어서 상황이 악화할 경 우 업계‘선두’자리를 경쟁업체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 2017년 11월 시험 발사된 북한의 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화 이밖에 SK하이닉스는 2021년 성-15’ 가 미국 본토 전 지역을 타 이후 EUV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것으로 알려졌다. 는 주한미군의 첫 공식평가가 나왔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을 추가 다. 로 지정할 경우 기존 3가지 품목과 11일 주한미군사령부가 발간한 마찬가지로 개별허가를 거쳐야 해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 통상 90일 정도의 심사 기간이 소 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화성-13, 요된다. 화성-14, 화성-15 등 세 가지 종류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 의 ICBM급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 일본으로 출국해 재계 고위 관계자 다. 사거리는 각각‘3천418마일(5천 와 만나 수출규제와 관련한 의견을 500㎞) 이상’ ,‘6천250마일’ (1만58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5형 미사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8천마일’ (1만2천874㎞)로 추 정됐다. 화성-15에 대해 각각“미 본토 대 년 한 해 동안 2016∼2017년 거듭된 북한은 스커드-B/C/ER(추정 다수 지역 도달 가능” ,“미 본토 전 북한의 도발이 중단된 점은 환영할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사거리 최대 729㎞) 등의 단거리 탄 지역 타격 가능”등으로 평가했다. 일이지만, 한미동맹이 여전히 북한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도미사일(SRBM), 북극성-2(997㎞ 군 당국은 올해 초 발간한‘2018 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근본적인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이상)·노동(1천287㎞) 등의 준중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현황은 변함이 없다” 고 평가했다. 기사제보 : (718) 939-0047 거리탄도미사일(MRBM), 화성ICBM으로 화성-13, 화성-13 개방 북한의 비핵화 동향과 관련해 정금연 : 발행인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10(3천218㎞ 이상)·화성-12(2천 형, 화성-14, 화성-15, 대포동을 거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장의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896㎞ 이상) 등의 중거리탄도미사 론하며 화성-15의 사거리를‘1만㎞ 폐기와 널리 알려진 풍계리 핵실험 일(IRBM)도 보유하고 있다. 이상’ 으로 분석했다. 장의 해체를 지시했지만, 여전히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주한미군은 특히 이 중 화성-14, 주한미군은 이 발간물에서“작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주한미군“북한 화성-15, 미 본토 전지역 타격가능”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반도 강점 등 과거사 에 대한 반성 없이 논란을 일으켜 온 일본이 최근에는 강제징용 피해 자에 대한 배상 판결 등을 이유로 경제보복을 가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한국민의 반일감정이 커 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적으로 강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유엔사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우방이 한반도에 집결하는 셈이어 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 아에 위치하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 는 국가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 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미군 주둔 국가에 대한 분담 금 증액을 요구하며 미군의 역할 축소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유엔사 에 여러 국가를 참여시켜 역할분담 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유엔사는 주한미군사령부 장성 이 겸임해온 유엔사 부사령관에 캐 나다 인사에 이어 호주군 장성을, 참모장에 주한미군사령부 소속이 아닌 하와이 호놀룰루 H.M 스미스 캠프에서 근무한 미군 소장을 각각 임명했다. 유엔사의 참모 조직에도 미국, 한국 등 여러 유엔사 회원국의 장 교를 임명하는 방안을 계획하는 등 주한미군사령부와 분리된 다국적 군사기구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 다.

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나아가기 위 해서는 수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고 밝혔다. 한국의 최근 미국산 무기구매 현황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주한미군은“미국은 290억 달러 (한화 32조원) 이상의 대한 대외군 사판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 다” 며“미국 정부 승인으로 미 방산 업계가 대외군사판매를 통해 (추가 로) 한국에 28억 달러 (3조 2천억 원) 규모의 방위 물자와 서비스를 수출하게 되면서, 한국은 2013∼ 2017년 130억 달러(14조5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장비를 구매했다” 고 밝혔다. 또 한국이 획득한 장비들은 무 인항공기, 개량형 패트리엇, 해군 함선 및 군 통합전투기(Joint Strike Fighter) 등으로, 주로 정보 감시정찰, 탄도미사일 방어, 제공권 장악, 해상보안 등에 초점이 맞춰 져 있다고 부연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매년 발간하 는‘전략 다이제스트’ 는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한반도와 주변 지역 정 세, 한미동맹 역사, 주한미군사령부 와 그 예하 부대의 임무와 역할 등 을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 제작됐 다.


A8

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LY 11, 2019

“이란 혁명수비대, 英유조선 나포 시도” “ ‘발포’경고에 물러나” … 무력 충돌은 없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보이 는 5척의 무장 선박이 걸프 해역을 지나던 영국 유조선 나포를 시도했 다고 CNN과 폭스뉴스 등 외신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 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페르시아만 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선 영국 유조선‘브리티시 헤리티지’ 호에 이란 선박들이 접근했다. 이란 선박들은 유조선에 항로를 바꿔 인근 이란 영해 정박을 강요 했다고 이 관리들이 전했다. 그러나 유조선 뒤에서 호위하던 영국 해군의 소형구축함‘몬트로 즈’ (Montrose) 함이 이란 선박을 향해 구두 경고를 하자 물러났다고 CNN은 덧붙였다. 영국 해군이 자국 유조선 보호 를 위해 파견한 몬트로즈함에는 소 형 선박 퇴치 등에 사용되는 30㎜ 함포가 장착되어 있다. 미국 관리를 인용한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 면 사건 당시 영국 해군 구축함은 이란 선박을 조준하며 사격하겠다 고 무전으로 경고했다.

영국 유조선 브리티시 헤리티지호

美관리“이란 선박 5척 접근해 항로변경 요구” 경고를 받은 이란 선박은 발포 등의 행동을 하지 않고 물러섰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당시 상공을 비행하던 미국 유 인 정찰기가 이 장면을 촬영했다. 로이터통신의 취재에 응한 미국 관리는 이번 사건이“괴롭힘이며 항로에 대한 간섭 행위” 라고 규정 했다. 이번 사건은 EU 제재를 어기고

이란의 동맹인 시리아에 원유를 공 급하려고 한 것으로 의심되는 초대 형 이란 유조선‘그레이스 1’ 을영 국 해군 등이 지브롤터 남쪽 해역 에서 4일 억류한 것에 이란이 반발 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이란 측에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 유조선을 억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의

모흐센 라자에이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5일 트위터에“영 국이 이란 유조선을 풀어주지 않는 다면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이 (이란) 당국의 의무” 라고 밝혔다.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이“결 과를 보게 될 것” 이라며 보복 활동 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국 해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해로 진출하는 자국 유조선 호 위를 위해 몬트로즈함을 투입했다 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선박들이 영 국 유조선 나포를 시도했다는 보도 와 관련해 영국 국방부가 즉각적인 사실 확인이나 논평을 하지 않았다 고 전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 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빌 어번은 보도 내용을 군이 알고 있 다면서“항행의 자유에 대한 위협 은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세 계 경제는 자유로운 무역에 의존하 고 있으며 글로벌 번영의 핵심을 지키는 것은 모든 나라의 의무” 라 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미-이란, IAEA 긴급 이사회서‘불신 대격돌’ 미“이란 핵 협박 막아야”… 이란“미, 가학적 성향” 트럼프“비밀 핵활동”의혹에 이란“IAEA 철저히 사찰”반박 미국과 이란이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에서 열린 긴급 집행 이사회에서 상대를 맹비난하면서 격돌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 다면서 뿌리깊은 불신을 노골적으 로 나타냈고 이란은 핵합의를 혼자 서 지켰는데도 미국이 가학적인 불 법 제재로‘경제 전쟁’ 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재키 월컷 IAEA 주재 미국 대 사는“미국은 새로운 핵합의를 위 해 선행조건 없이 협상할 준비가 됐다” 라며“이란에 제재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런 협상 이지‘핵 협박’ 이 아니다” 라고 비 판했다. 이어“국제사회는 최근 벌인 도 발(핵합의 이행 축소)로 이란이 이 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라며“이런 부정행위가 보상받지 못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란이 이득을 얻는 데 성공하면 그들의 요구와 도발은 더 커질 뿐 이다” 라고 주장했다. 이에 카젬 가리브 아바디 IAEA 주재 이란 대사는“제재의 결과가 희생이 크고 예상할 수 있 는 만큼 이것은 전쟁의 무기이자 침략의 수단으로 봐야 한다”라며

카젬 가리브 아바디 IAEA 주재 이란 대사

“경제 제재는 표면적 목표와 달리 “가슴에 총을 겨누는 나라와 협상 서민에 대한 연좌제이고 인간성에 할 나라가 어디 있겠느냐” 라며“핵 대한 범죄로 여겨야 한다” 라고 반 합의를 다시 논의한다는 것은 어불 박했다. 성설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미국은 일방적 불법 제재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를 다른 나라의 주권과 사유 재산 지 1년이 되는 5월 8일 핵합의 이행 을 강압하는 수단으로 쓰는 가학적 범위를 축소하는 1단계 조처로 농 성향이 있다” 라며“반드시 이를 끝 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한도를 넘 내야 한다” 라고 비난했다. 기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했다. 그러면서“핵합의 당사국 모두 이달 7일에는 2단계 조처로 우 가 약속을 지킨다면 우리도 이에 라늄의 농도 상한(3.67%) 이상으로 상응해 핵합의를 기꺼이 다시 지키 농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튿날 겠다” 라고 말했다. 4.5%까지 농축도를 올렸다. 미국의 협상 제의에 대해 가리 이번 긴급 집행이사회는 핵합의 브 아바디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를 탈퇴한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

위반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요청해 소집됐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0일“핵합의를 파기한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 위반을 문제 삼아 IAEA 회의를 소집하다니 우 스운 역설이다” 라고 비판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IAEA 주재 러시아 대사도“미국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란을 자꾸 언급하는데 핵 합의를 지키지 않은 그들이 남에게 이래라저래라할 권리는 없다” 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낀 유럽연 합(EU)은 IAEA 이사회에 낸 성 명을 통해“이란은 핵합의를 다시 지켜야 한다” 라면서도“미국의 핵 합의 탈퇴에 유감을 표하며 국제사 회가 핵합의 이행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삼가기를 요청한다” 라고 원론 적인 입장을 냈다. IAEA 회의에 맞춰 도널드 트 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에 “이란은 오랫동안 비밀리에 (우라 늄을)‘농축해’존 케리(전 미 국무 장관)와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1천 500억 달러짜리 협상(핵합의)을 완 전히 어겼다” 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의 비밀 핵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 았다. 이에 대해 가리브 아바디 대사 는“우리는 숨길 게 아무것도 없다” 라며“이란의 핵활동 하나하나를 IAEA가 사찰한다” 라고 반박했다.

심각해지는 굶주림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2019년 판에서 발췌=연합뉴스]

지구촌 굶주림 심각 8억2천만명 영양결핍·2년새 3천700만명↑ 굶주림에 시달리는 전 세계 인 구가 2년 사이에 4천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유엔이 발간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보고서’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2019년 판을 보면 영양 결핍에 시달리는 전 세계 인 구는 2017년 기준 약 8억2천100만 명으로 추산됐다. 2015년에 영양 결핍 인구가 7억 8천400만명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2 년 사이에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 들이 약 3천700만명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영양 결핍 상태인 이 들의 수가 2014년 이후 계속 증가하 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유럽과 미국의 아동 성장 저해 비율은 2.6%로 7개 지역 가운 데 가장 낮았다. 빈곤 퇴치 진전 속 도는 최근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 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에 1.9달 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극단적 인 빈곤 인구 비율은 1990년 약 35.9%에서 2010년 16%, 2015년 9.9%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빠른 속도로 하강했으나 2018년 현재 8.5%에 머물고 있다. 극단적인 빈곤을 2030년까지 종 식하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추세 가 유지될 경우 극단적인 빈곤 인 구의 비율은 2030년에 6.0% 수준을 기록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 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특히 심각 5세 미만 어린이 22% 만성 영양부족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 남 지역의 굶주림이 심각했다. 이 지역 영양 결핍 인구는 2014 년에는 1억9천500만명이었는데 2017년에는 2억3천700만명으로 4천 200만명이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굶주림과 관련한 남아 메리카 지역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 으며 여기에는 경기 침체, 물가 상 승, 소득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으로 분석했다. 영양 부족으로 인 한 피해는 어린이에게 심각하게 나 타나고 있었다. 2018년 기준 5세 미 만 어린이의 22%에 해당하는 1억4 천900만명이 만성적인 영양 부족을 겪고 같은 연령대 아동의 7.3%(4천 900만명)가 심각한 영양 부족 상태 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 저해를 겪는 5세 미만 아동 의 비율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 한 오세아니아 지역이 38%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과 중앙·남부 아시아가 각각 32% 로 뒤를 이었다.

극단적으로 빈곤하게 사는 전 세계 인구는 7억3천600만명으로 추 정됐으며 이 가운데 4억1천300만명 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에 몰려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엔은 기아·빈곤 퇴치 등을 위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 유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류전민(劉振 民) 유엔 경제·사회문제 담당 사 무차장은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 후 변화를 꼽고서 이 문제가 빈곤 을 줄이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 을 개선하기 위해“수십 년에 걸쳐 이룬 진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17가지 지 속가능발전목표 중 16가지 분야는 진전을 이루고 있으나 빈곤 해결을 위한 시도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서 기후 변화가 농 업 생산량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굶주림이 확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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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1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독자 시단(詩壇)]

메인의‘Samoset Resort’ 로 ‘부부골프’여행을 다녀와서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초여름 날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플러싱 150 스트리트의 앵두나무 <필자 김영봉 찍음> 6월 30일(일)부터 7월 2일(화)까지 메인의‘Samoset Resort’ 에 남편 친구 커플들과‘부부골프’여행을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즐겁고 행 복한 시간이었다. 여자들끼리도 서로 잘 아는 친구들이라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의 우리 부부가 함께한 여행이었다. 6월 30일(일) 부터 7월 2일(화)까지 메인의 ‘Samoset Resort’ 에 남편 친구 커 플들과‘부부골프’여행을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자들끼리도 서로 잘 아는 친구들이라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집에서 3시간 남짓 가서야 도착 하게 되었다. 다른 커플들은 10여 년 전‘Samoset Resort’ 에한두 번씩 다녀간 곳이라고 했다. 우리 부부는 이곳은 처음이었다. 약속 시간이 되니 부부들이 한둘 도착했 다. 도착해 둘러보니 저 멀리 수평 선의 바다가 보였다. 10년 전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여행은 참 많이 다녔는데 남편이랑 함께했던 여행의 기억이 별로 없 다. 그저 형님댁에 갈 때나 시댁 행 사가 있을 때 함께했던 기억뿐이 다. 나름대로 열심히 재미있게 보 냈다고 생각하면서 왠지 꽉 차지 않은 이 느낌은 무엇일까. 이번 여 행을 통해 그동안에 혼자 했던 여 행이 즐거웠지만, 무엇인가 아쉬움 이 남았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든 것이다. 남편은 남편대로 친구들과 골프여행을 빠지지 않고 해마다 다 녀왔다. 그래서 남편이 일 년에 한 번인 골프 여행을 준비하며 즐거워 하면 바로 그것이 나의 즐거움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오십 중반을 올라 육십을 바라 보는 이 나이가 되니 골프 라운딩 을 마치고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들 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것은 각 가정마다 건강도 걱정해야 할 나이 가 되었기 때문이다. 와이프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남편 이야기 와 함께 남편을 알뜰히 챙기는 와 이프가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래 바로 저런 모습이 우리 나이쯤에서 볼 수 있 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일 거란 생각을 해봤다.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내 남 편의 어디 쯤에 서 있는 것일까. 2019년 올해는 유독 여행이 많 은 해라는 생각이다. 1월에는 한국 에서 살고계시는 시부모님께서 다 녀가시고 2월에는 과테말라에 일 주일 선교여행을 다녀왔고 3월에 는 그랜드케니언 하이킹을 다녀왔 으며 4월 말에는 2주 동유럽 여행 을 다녀왔다. 그리고 7월 초에 메인 의‘부부골프’여행을 2박 3일 다녀 왔고, 큰 녀석이 6월에 워싱턴DC 로 로펌을 옮겨 7월 말에는 운전으 로 다녀올 계획이다. 또, 8월에는 시댁 가족들 모임으로 누나(시누 이)가 사는 프랑스에서 시부모님 과 형님네 내외 그리고 우리 부부 가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10월에 는 내 강의 일정과 함께 한국 방문 계획이 있다.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간다. 지나간 시간들을 챙겨볼 겨를 없이 그렇게 말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참으로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부부 여행을 가까운 곳 국내에도 많은데 멀리 국외를 많이 생각했다. 우리 나이 쯤에는 이제 부부가 함께 여행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 이틀 여행하다 보면 말다툼이 시발점이 되어 여행을 망칠 때가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적어도 은퇴를 한 후에는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 때를 위해 서로 배려하 고 양보하는 연습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여행에서 함께했던 부부들 에게서 배운 것이 있다면 남편과 아내를 서로 존중하고 챙겨주었다 는 것이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때로는 여럿이 모이는 곳 에서 민망할 정도로 아내에게 함부 로 대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존중하고 챙겨줘야 나도 그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평생을 서로 기대며 살면서 추울 때는 서로 부둥켜 안아주다가 무더 운 날에는 뜨거워 훌쩍 밀어냈던 일은 없었는지 잠시 생각을 해본 다. 서로가 서로의 그늘이 될 수 있 는 뿌리 깊은 나무, 파란 하늘 아래 잎이 푸르른 나무로 서 있으면 좋 겠다. 남편과 둘이 메인의‘Samoset Resort’ ‘부부골프’여행을 위해 집에서 운전으로 3시간 30분 정도 왕복 약 7시간을 오가면서 그 시간 마저도 행복했다. 세 아이가 어려 서는 가족 여행을 많이 했었다. 디 즈니 월드에도 몇 번이나 가고, 크 르즈도 여러 번 타고, 가까운 케잎 캇과 메인도 몇 차례씩 다녀왔던 기억이다. 오가는 차 안에서 남편 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여행했던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추억을 함께 퍼즐조각 맞추듯 그렇게 둘이서 주 고받으며 함께 행복해했다.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훌쩍 집에 도착했다.

깊은 밤 여인의 옷자락 스치는 소리, 사르륵 , 춤추며 비 내리니, 두근거리는 마음 쿵쾅쿵쾅 발자국 들려, J야! 푸른 소망을 타고 가까이 와라, 머-언 지평선 끝에서 말없이 찾아오는 것이 사랑이라 하더구나. 하늘이 기쁨으로 하얀 꽃잎을 뿌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우듬지의 붉은 열매가 쉼없이 새싹을 키우는 날, 가지 끝에 메달린 바람은 바이올린 선율 같아, J야! 사랑은 아름다운 노래라 하더구나. 하늘을 담은 우리들 품속은 따뜻하다,

힘차게 솟아나는 잎새 소망으로 가득 차고, 붉은 망울들 숨소리 설레이니, J야! 사랑은 여름날, 내일을 가득 채우는 희망이라 하더구나. 어렵게 맺어진 인연, 서로 그리워 하는 숨결 뜨거워 마음 열어 뜨거웠으니, 사랑은 값지지 않겠는가. J야! 빗방울 대지에 안길 때 세상 사는 어려움 다 묻을 수 없으나, 온기가 남아있는 손가락을 펴서 지워진 그림을 그리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색깔로 채색하고, 변할 수 없는 정을 담아, 놓치지 않을 힘으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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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HURSDAY, JULY 11,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3> “It will be some time before they’ll have everything packed. So we may as well get lunch out of the way.” Ina didn’ t know what to say. “Have you eaten at the Restaurant Shinjun on the rooftop upstairs?”Seiji asked, leading the way to the elevator. Ina had heard of the restaurant, so classy and expensive that only the highest ranking Japanese officials and richest businessmen were its patrons. “No,”Ina said honestly.“Too fancy for a beginning resident.” “You’ ll be my guest at all the restaurants in town from now on. Where do you normally eat?” “At home. I do my own cooking.” “You don’ t eat out at all?” “No, occasionally at Korean eateries that sell bowls of sullongtang and gomtang.” “The more reason to try Shinjun, famous for its outstanding food, especially fresh sashimi, prepared by someone who used to be the top chef in Tokyo.” “So you lived in Tokyo?” “Yes, some.” “I still don’ t know who you are.” “I’ ll tell you all about myself over lunch,”he promised, as the elevator door opened and the attendant waited for them to step in. Unwilling to make a scene, she entered the cab. “What floor, sir?”the attendant asked. “Shinjun, 13th floor.”Turning to Ina he asked, “Did you ever wonder why the restaurant has a name like that?” It meant Shrine of the Gods. “To advertise its divine food?”Ina guessed. “Actually it has to do with the number of the floor on which the restaurant is located, 13, which is considered unlucky in the West.” “Like 4 in the Orient?” In Chinese the character for 4 was homonymous with that for death, and China and other countries like Korea and Japan with Chinese numerals in their vocabulary had a four phobia. “Yes,”Seiji said.“Advised of the West’s superstition, triskaidekaphobia, that caused

“다 포장 하려 면 꽤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러니 그 동안 점심을 해치 우는 것이 상책입 니다.” 인아는 어찌 대꾸할지 몰랐다. “옥상에 있는 식당 신전에서 식 사한 적 있나요?” 하고 세이지는 엘 박태영(Ty Pak) 리베이터 쪽으로 <영문학자, 전 교수, 앞서 가며 물었다. 인아는 그 식당 뉴저지 노우드 거주> 이 너무 고급이고 비싸서 고위 일본 관료나 갑부 사업가들만 가는 곳이 라고 들었었다. “아니요”하고 인아는 솔직하게 말했다.“저같은 풋내기한테는 너무 고급입니다.” “이제부터는 시내 모든 식당에 가서 내가 모시겠 습니다. 평소 어디서 식사를 하시나요?” “집에서요. 제가 해 먹습니다.” “외식은 안 하나요?” “아니요. 이따금 조선 식당에 가서 설렁탕이나 곰 탕을 사 먹지요.” “그렇다면 더욱 동경에서 제일가는 요리사로 소문 난 사람이 만드는 출중한 음식, 특히 신선한 사시미로 유명한 신전에서 먹어 볼만 합니다.” “그러니까 동경에서 사셨어요?” “예. 얼마 동안.” “아직도 저는 선생님이 누구신지 모릅니다.” “점심 먹으면서 다 말씀 드리겠습니다”하고 엘리 베이터 문이 열리고 승무원이 들어오기를 기다릴 때 그는 약속했다.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그녀는 엘 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몇 층으로 모실까요?” 하고 엘리베이터걸이 물었 다. “13층 신전.”이라고 답하며 인아한테 세이지는 물 었다.“왜 식당이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된지 알아요?” 신전의 뜻은 신들의 전당이었다. “신통하게 훌륭한 음식을 광고하기 위해서요?”하 고 인아가 추측 했다. “실은 서양에서는 불길하다고 여기는 숫자 13, 즉 그 식당이 위치한 층의 번호와 관계가 있어요.”

화신백화점의 1937년 당시의 모습과 화신백화점 창업주 박흥식 사장.

building owners to skip the 13th floor. Hungshig Bach, owner of the Hwashin, named the restaurant Shinjun as a sort of altar to placate the evil spirit of that number.” A short walk down the plush carpeted hallway put them directly in front of an ornamented torii, the entrance gate to a Japanese Shinto shrine. Ina was torn. Half her mind told her to walk away instantly but the other half said she owed him courteous compliance for his generosity. He must really care for Jongnay to have given so much. Then he had gone on to be good to her, too, because she was his fianc� e. The expensive ermine scarf seemed indeed to have become part of her already. Besides what harm could there be in just having lunch? Bemused, she stepped in and was dazzled by the elegance and richness of the d� cor, the walls covered with scrolls and paintings, carved ceiling, carpeted floor, soft armchairs and tables with immaculate covers and floral centerpieces. The waiters greeted him warmly, apparently a frequent customer, and led them to a table by the window. “Isn’ t the view grand?”he asked, as they sat down next to a window with a sweeping view of the city. “Yes,”Ina agreed. She couldn’ t believe she was looking at the top of the South Mountain with her eyes level. The building, Hwashin in Korean and Washin in Japanese for the Chinese characters Harmony and Trust, lived up to its reputation as the highest point in town. Even the dome of the Government General Building under construction, designed to be the largest and tallest in Asia, seemed to lie at her feet. The waiter brought green tea. “Any other drinks, sir?”the waiter asked. Seiji turned to Ina and asked,“What is your favorite alcoholic beverage?”

“동양에서 4 같이요?” 중국어에서 4는 죽을 사(死)와 동음이어이며 중국 과 조선, 일본같이 그 어휘에 중국어 숫자를 쓰고 있 는 나라에서는 4자 공포증에 걸려 있었다. “그렇지요”세이지가 말했다.“서양 미신 13 공포 증 때문에 건물주들이 13층을 지나친다는 말을 듣고 화신 주인 박흥식은 그 숫자의 악령들을 달래는 일종 의 제사상 격으로 이 식당을 신전이라 이름 지은 것입 니다.” 푹신한 카펫이 깔린 복도를 잠간 걸어가자 일본 신 도 사당의 장식과 같은 도리이 정문 앞이었다. 인아는 마음이 양분되어 있었다. 마음 한편에서는 즉시 그 자 리를 뜨라고 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관대 함에 보답하기 위하여 공손하게 순종하라 하였다. 그 렇게 많이 선뜻 주는 걸 보면 종내를 무척 아끼는 사 람임에 틀림없다. 그러기에 그의 약혼녀인 자기에게 도 그렇게 크게 선심을 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담비목도리가 이미 자기 몸의 일부처럼 느껴졌 다. 게다가 점심 좀 같이 하는게 무슨 해로울 것이 있 겠는가? 어리벙벙하며 안에 들어가자 벽에 걸린 족자 와 그림, 조각된 천장, 카펫 깐 바닥, 푹신한 의자, 말 끔한 식탁로 덮이고 중앙 장식품이 있는 탁자들, 우아 하고 화려한 내부 장식에 감탄했다. 웨이터들이 분명 히 여기 자주 오는 손님인 세이지를 반갑게 맞으며 그 들을 창문 옆 자리로 안내했다. “전망이 훌륭하지요?”하고 전 시내가 한 눈에 보 이는 창문 옆에 앉으며 그가 물었다. “그렇네요”하고 눈을 들지 않고도 남산 봉우리를 바로 바라볼 수 있음에 놀라며 인아가 동의했다. 한자 로 조화와 신뢰를 의미하며 조선말로 화신, 일본 말로 와신이라 불리는 이 백화점 빌딩은 시내에서 제일 높 다는 소문에 걸맞게 높았다. 아시아에서 제일 크고 높 은 정부 청사로 짓고 있는 총독부도 그 발아래 있는 듯 했다. 종업원이 녹차를 가져 왔다. “다른 음료수 가져 올까요?”하고 종업원이 물었 다. “좋아하는 주류가 뭡니까?”하고 세이지가 인아를 보며 물었다.


2019년 7월 11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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