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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0호> www.newyorkilbo.com

Wednesday, July 17, 2019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7월 17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이민자·유색인종에 대한 공포·증오 정당화 말라” 하원, 트럼프‘인종차별’발언 규탄 결의안 채택… 찬성 240 vs 반대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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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수) 최고 91도 최저 7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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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목) 최고 83도 최저 7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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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금) 최고 93도 최저 81도

7월 17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공화 4명 빼고 모두 반대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 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 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 국 하원이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1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하원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 당원들에 더해 공화당에서 윌 허드 (텍사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 실베이니아), 수전 브룩스(인디애 나), 프레드 업턴(미시간) 등 4명의 의원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에는“미국 시민권을 획 득한 이민자(new Americans)와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정 당화하고 강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강 하게 규탄한다” 는 내용이 담겼다. ▶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 관련 기사 A3, A5(미국) 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민주당 초선 여성의원 4 명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 아냈다. 공격대상이 된 하원의원 4 명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 테스(뉴욕), 라시다 틀라입(미시 간),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아이 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로 모두

1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결의안 채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민자 자손이거나 난민 1·2세대, 각료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흑인이다. “그들(민주당 여성 초선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를 우리나라를 싫어한다는 게 내 생 통해 이들에게“원래 나라로 돌아 각” 이라고 말하면서 공세를 이어갔 가라” 고 노골적 막말을 퍼부었다. 다. 엄연한 미국 시민권자로서 국민을 이런 가운데 이뤄진 이날 하원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 의 결의안 표결은 민주, 공화 양당 들을‘너희는 미국인이 아니니 부 의 분열을 그대로 드러냈다. 애초 패하고 무능한 원래 나라로 돌아가 이민자 단속기관 예산지원 법안 처 라’ 고 공격한 것이다. 리 과정에서 해당 여성의원들과 갈 이에 당사자와 민주당이 반발하 등을 빚었던 민주당 지도부는 내분 자 트럼프 대통령은 15일“급진적 을 멈추고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실에 사과하려는가” 라면서 오히려 하원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날도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에 앞서“백

인구조사 때‘시민권’추가 질문 안돼 뉴욕 연방법원 판사, 금지명령…“질문 원천봉쇄” 미국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려던 인구조사에서의 시민 권 질문 추가를 내년 조사 완료 때 까지 전면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고 CNN 방송과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16일 보도했다.

뉴욕 연방지방법원 제시 펄먼 판사는 이날 “행정부 관리들이 2020년 시행되는 10년 주기 인구조 사 질문 항목에 시민권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을 포함하지 못하도 록 하겠다” 면서“인구조사에서 시 민권 지위에 관해 묻거나 여타 시민 권과 관련해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것 을 모두 금한다” 라고 밝혔다. 펄먼 판사는 시민단체인 미국시 민자유연맹(ACLU)이 트럼프 행 정부의 시민권 질문 추가 방침에 반 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이렇게 밝혔 다.

펄먼 판사는“2020년 인구조사 결과가 2020년 12월 31일까지 처리 완료돼 대통령에게 제출되는 순간 까지 이 명령의 집행 여부를 감독하 겠다” 고 강조했다, 법원의 이날 결정은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시민권 보 유 여부를 물으려던 정부 계획을 철 회한 만큼 당장 실효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인구조사 과정에서 행정부의 시민권 질문 추가 가능성 을 원천 봉쇄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윌버

로스 상무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과 함께 한 백악관 브리핑에서“시 민권 질문을 인구조사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연방기관으로 하여금 비 시민 숫자를 파악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고 밝혔다.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민권 질문 이슈에서는 한 발 후퇴한 것이 라고 평가했다. 상무부는 2020년 인구조사에서 미국 시민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질 문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 나, 미 연방대 법원은 지난 달 28일 시민 권자 여부 문 항을 추가하 지 못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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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관에서 나온 이런 발언들은 수치 스럽다. 이런 발언들은 인종차별 적” 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비록 이날 표 결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오긴 했 지만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 언에 침묵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표결에 동참하는 것은 나약 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공화당 의원들에게‘반대표’ 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특히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이번 결의안 표결 추진을‘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몰아붙이 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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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차별’ 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 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캘리포니 아) 하원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인종차별에 관한 것이 아니라“사회주의 대 자유주 의에 관한 것” 이라며 결의안에 반 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결 의안 표결이 트럼프 대통령의 논쟁 적 화법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입 장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였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선거를 의 식해 결국‘침묵’ 을 택한 것으로 보 인다고 분석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윌리엄 바 법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윌버 로스 상무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함께 한 백악관 브리핑에서“시민권 질문을 인구조 사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연방기관으로 하여금 비시민 숫자를 파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을 내렸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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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뉴저지주에서 한국문화 자랑 27~28일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한(韓) 스타일’행사 뉴저지주에서 전라북도의 전통 문화 전시 관람, 체험 행사가 펼쳐 진다. 뉴저지주와 자매결연(2000년 협 약체결)을 맺고 있는 대한민국 전 라북도가 전북의 전통문화를 알리 는‘한(韓) 스타일 전시관’ 을 27일, 28일 포트리 더블트리호텔(2117 Route 4 Eastbound, Fort Lee, NJ 07024)에서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뉴저지 주에 거주 하는 현지 주민은 물론 동포들에게 전북의 전통 문화 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는 전통 생활 공예 및 스타 일을‘한 스타일’ 이라 명명하고 이 와 관련한 도내 전통생활 공예품 전시 및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북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오랜 역사와 우수한 품질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남원 오 칠, 전주 닥종이 인형 공예, 순창 고 추장 등 각 분야의 무형문화재 및 장인의 작품 전시 및 체험, 전북 도 립국악원의 판소리, 기악, 무용 특 별 공연을 포함한다. 한지 손거울 만들기, 자개 목걸 이 만들기, 자수 및 매듭 공예, 민화 부채 만들기 체험 등은 하루에 4회 (11, 13, 15, 17시) 진행된다. 1회 당 선착순 최대 10명까지 체 험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전시관 관람 및 체험에는 사전 예

16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 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 7월 월례회에서 공진방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 했다. <사진제공=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

황해도민회 월례회…‘고향 이야기’만발 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회장 공 진방)가 16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 에서‘7월 월례회’ 를 개최했다. 공진방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 국의‘국외이북도민 101명 고국 방 문단’ 에 초청되어 현재 한국을 방 문 중인 이북5도민회 회원들의 동 정을 소개했다. 이어 홍성찬, 김한

섭 신입회원을 소개했다. 허태신 전 회장은 고향 이야기 와 회고담을 발표했고 허 회장의 사모는“대한민국을 지켜보니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어 자랑스럽 다. 남북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민 족사랑, 나라사랑, 정직하고 부지 런한, 꿈과 위상을 가진 국민이 되

도록 하나님께서 축복하여 주소서. 경건하여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회 원들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고 말했 다. 황해도민회는 8월달 월례모임 을 쉬기로 했다. △문의: 황해도민회 (917)232-4979

뉴저지주와 자매결연(2000년 협약체결)을 맺고 있는 대한민국 전라북도가 전북의 전통문 화를 알리는‘한(韓) 스타일 전시관’ 을 27일, 28일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운영한다. 사 진은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약 신청이 필요하다. △신청 및 문의:

jeonbukevent@gmail.com, 카카오톡(ID) concierge24

했다. 15일 온라인 (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기분 전환을 넘어서 심리 적으로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드리 교수는“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양이, 개 등과 교감한 학생 들은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 티솔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면서 “단 10분만 동물과 어울려도 효과 는 컸다” 고 말했다. 실생활에서의 동물 접촉으로 대 반려견을 쓰다듬는 어린이. 바쁜 일과 중 잠시만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도 스트레스 해소 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졌 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는 걸 입증한 보고서는 처음이 다. 팬드리 교수팀은 현재, 동물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4 주짜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 “10분만 같이 놀아도 스트레스 수치 떨어져” 고 있는데, 가까운 장래에 최종 연 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기 위 한다. 워싱턴 주립대 보고서 해 마련된 프로그램이 바쁜 일과 중 잠시만 반려동물 다. 과 시간을 보내도 스트레스 해소에 워싱턴 주립대의 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트리샤 펜드리 인간개 나왔다. 발학과 교수팀은 이런 미국 내 여러 대학에서 운영 중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인‘반려동물과 함께 스트레스 날 최근 미국교육학회 려 보내기(Pet Your Stress ( A m e r i c a n Away)’프로그램의 효과를 중간 Educational Research 평가한 것이다. 이는 강의, 리포트, Association) 회보 시험 등으로 중압감에 시달리는 대 ‘AERA 오픈’ 에 발표

반려동물 키우면 더 행복해질수도…

재미인하대학교뉴욕동문회가 15일 40여 명이 동문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 업스테이트 톨맨공원에서 야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재미인하뉴욕동문회>

인하대 동문회 야유회“우린 물불 안가리고 일했는데…” 재미인하대학교뉴욕동문회(회 장 조창환, 건축 72)가 15일 40여 명 이 동문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 업스테이트 톨맨공원에서 야 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유동석(금 속 54, 1회) 부부를 비롯한 많은 동 문들이 교회 예배를 봉헌 한 후 참 석하여 하루를 즐겼다. 조창환 회장은 3연임 회장 말년 임기를 정성스레 준비한 많은 음식 으로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박 명근 전 동문회장은“금년 한국에

서 동창회 설립 60 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많은 재미 동문들이 함께 참석해 달라” 고 전했다. 1회, 2회(박천수 기계 55) 선배 들은 모교 역사와 그 때 향학열에 불탔던 마음, 6.25 전란 이후 피폐한 조국의 공업입국에 다졌던 경험을 전하면서“오늘날 젊은이들은 그와 같은 결기가 안 보여 걱정이다” 고 말했다. 참석 동문들은“이번에도 인하 장의 인턴들이 음식준비와 무거운

의자 나르기 등으로 고참 선배들에 게 큰 힘이 되었다. 김승태 동문의 Baby Rip 불고기는 이번에도 최고 의 인기, 일품 음식이었다” 고 감사 해 했다. 동문들은 이구동성으로“집행 부가 음식을 푸짐하게 마련하여 동 문들을 즐겁게 해 준데 대해 감사 한다‘고 말하며 삼삼오오 모여서 과거를 회상하고 조국의 미래를 걱 정하는 등 오랫만에 동문애로 뜻깊 은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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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도‘Go back’당했다”경험담 확산… 트럼프가 드러낸 美치부 유색인종 유명인사들, SNS로“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 많이 들었다” 신문 독자 경험담 4,800건 쇄도… NYT“1600년대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정서” 일은 한 달 반 전에 LA(로스앤젤 ▶ 관련 기사 A1, A5 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레스)에서였다. 그 말은 들을 때마 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에게“원 다 가슴을 아프게 한다” 라고 밝혔 래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며 다. 트윗 공격을 가한 것이 미국 사회의 ‘스타트렉’ 에 출연한 일본계 미 케케묵은 인종차별의 민낯을 만천 국 배우 조지 타케이도“많은 소수 하에 드러내고 있다. 자가 살면서 여러 번 듣는 말 중 하 유명 인사들은 물론 평범한 시 나가‘네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민들까지 자신이 겪은‘고 백’ (go 것” 이라면서“난 항상‘뭐라고, 로 back) 경험담을 소셜미디어 등을 스앤젤레스로 가라고?’라고 답한 통해 너도나도 공개하고 나선 것이 다” 고 트위터에 적었다. 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법 CBS 뉴스는 16일 다수의 유색 무차관을 지낸 저명 변호사 닐 카트 인종 유명 인사들이 자신도“너희 얄은 트위터에서 3살 때부터‘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는 말을 들어봤다 나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고 보도했 “오늘날까지 거의 매일 그 말을 듣 다. 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인도계 미 파키스탄계 미국인 배우 쿠마일 국인이다. 난지아니는 트위터를 통해“난‘너 팔레스타인계 정치 활동가 린다 희 나라로 돌아가라’ 는 말을 아주 사수르 역시 트위터를 통해“3년 전 아주 많이 들어봤다” 며“가장 최근 아이들과 타임스스퀘어를 걷고 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돌아가라”트윗 공격을 당한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4명

었는데 한 남자가‘너희 나라로 돌 아가라 멍청한 테러리스트야’ 라고 소리쳤다” 며“그때 12살이었던 막 내가 충격을 받고‘여기는 엄마의 나라가 아닌가요’라고 물었다”고

‘맨해튼 정전’발단은 64스트리트 고압 케이블 13,000 볼트 전력 케이블서 최초 문제… 주변 전력망 릴레이 단전 지난 주말 맨해튼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고압 전력케이 블과 맞물린 설비 결함에서 비롯됐 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전 했다. 꼭 42년 전 허드슨강 인근의 변 전소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대정전(블랙아웃)과는 달리, 일종 의 기계적 결함으로 말단 전기공급 이 끊겼다는 의미다. 화려한 야경 으로 유명한 맨해튼 미드타운이라 는 상징성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 았다. 뉴욕시 전력망을 운영하는 콘 에디슨에 따르면 맨해튼 웨스트 64 스트리트에 설치된 1만3천 볼트 케 이블에서 최초 문제가 발생한 것으 로 조사됐다. 당시 케이블이 지나 가는 도로변 맨홀 뚜껑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고압 케이블의 결함이 감지되자, 맨해튼 미드타운 에 전기를 분배하는 6개 네트워크 에 일제히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해당 케이블이 지나는 전력망을 정교하게 단전하지 못하고‘릴레이 정전’ 으로 이어졌다고 NYT는 지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 통령의 트윗 파문이 불거진 후 독자 들에게 이런 말을 들은 경험담을 공 유해달라고 요청한 결과 4천800여

광판도 정전으로 불이 꺼졌고, 브 로드웨이 뮤지컬을 비롯한 각종 공 연이 잇따라 취소됐다. 브로드웨이 극장가도‘대목’ 인 주말 밤 공연을 허탕 치면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고 NYT는 전했다. 자정 무렵 전력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맨해튼 시민과 관광객들은 4~5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다 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전은 공교롭게도 지난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의 42 주년이 되는 날 발생했다.

문화류씨종친회 야유회 금강산연회장으로 변경 맨해튼에서 변압기 화재로 정전사태가 발생한 13일 시민들이 어둠에 묻힌 타임스스퀘어 인근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적했다. 가령, 특정 전력기기에 과 부하가 걸리면 가정 내 전력 공급 이 전면 중단되는 것과 비슷한 상 황이라는 뜻이다. 애초 콘 에디슨 측은“케이블 문 제는 일상적인 사안”이라며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에서 배제하고 웨 스트 49 스트리트의 변전소 문제를 의심한 바 있다.

앞서 맨해튼에서는 지난 13일 저녁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하면 서 7만3천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 다. 고급 레지던스와 상가가 밀집 한 어퍼 웨스트사이드 지역부터, 록펠러센터와 브로드웨이 극장가 가 밀집한 미드타운까지 폭넓은 지 역이 암흑천지로 변했다.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

미주 문화류씨 종친회(회장 류 제봉) 야유회 장소가 계속되는 폭 염으로 인해 변경됐다. 종친회는 애초 야유회를 21일 정오 앨리폰드파크에서 개최할 예 정이었으나 더위 때문에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138-28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으로 변경했다. 날짜와 시간은 같다. 회 비 무료. △문의: 문화류씨 종친회 (347)578-1480, (917)622-3394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흑인 여성 셸리 잭슨은 NYT에 보낸 편지에 서 자신이 7살이던 1970년대 초반 학교 운동장에서 말다툼하던 백인 급우로부터“아프리카로 돌아가 라” 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그날은 우리가 어쩌면 이 곳에 있어서는 안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알게 된 날” 이라고 말했다. NYT는 독자들의 경험담을 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돌아가 라”발언이 16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뿌리 깊은 미국의 정서라 는 점을 조명했다. 1600년대는 영국 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반체제인사 들을 추방하던 시기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1798년 위험하다 고 간주되거나, 적대국 출신이거나, 연방정부를 비판하는 외국인들의

추방을 허용하는 일련의 법이 통과 됐다. 이어 1840년대 들어 반(反) 아 일랜드와 반 가톨릭 정서가 퍼지면 서 이민배척주의를 기치로 내건 정 당이 탄생했고, 1882년에는 중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의 숫자를 제한하 는 중국인배척법이 발의됐다. 또 19세기 백인들의 주도로 만 들어진 미국식민협회라는 단체가 해방된 노예를 아프리카로 돌려보 내는 운동을 벌인 것도 트럼프 대통 령의“돌아가라”발언에 깔린 정서 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 힌다. 아모스 키베 시러큐스대 교수는 NYT에“이러한 외국인 혐오와 타 인에 대한 공포는 늘 있었다. 외모 가 다른 사람과 외국인들을 향한 것” 이라면서“그런 것이 오랜 세월 동안 소수자들을 공격했다” 고 말했 다.

빌 게이츠‘넘버3’됐다 부자순위에서 루이뷔통 회장에 밀려 톱500에 이건희·이재용·김정주·서정진·정몽구

베이조스 선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MS) 창업자가 세계 부자 순위에 서 7년 만에 3위로 밀려났다고 블 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 면 이날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순자산 1 천76억달러로 게이츠(1천74억달 러)를 2억 달러 앞서며 2위를 차지 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 경영자(CEO)가 순자산 1천250억 달러로 1위를 지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블룸 버그가 매일 세계 부호들의 자산 가치 변동을 반영해 500위까지 순 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게이츠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 수에서 7년간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이날 처음으로 3위 로 하락했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 은 올해 들어 390억 달러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 위 내 이름을 올린 부호들 가운데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게이츠의 재산은 올해 170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위권 내 이름을 올린 한국 인 수는 5명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순자산 169억달러 를 기록해 세계 72위로 한국인 가 운데 가장 높았다. 이재용 삼성전 자 부회장(59억달러·306위), 김정 주 NXC 대표(56억달러·326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52억달러· 36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4 억달러·465위)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 상위 500위에 포함된 한국인 들은 작년 4월보다 3명 줄었다. 서 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권 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명단에서 빠졌다. 이 회장은 자산은 약 31억 달러 줄 면서 작년 당시 44위에서 이날 72위 까지 28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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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7, 2019

한인이민사박물관 화랑으로도 활용 ‘2020년 유럽 세계찬양대축제’참가하세요 25~31일 한지작가 정미호 화백 전시회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MOKAH)이 화랑으로도 활용 된 다. 이민사박물관은 그 첫 전시회 로 한지작가 정미호 화백 초대전을 갖는다. MOKAH는 9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31일 MOKAH(149 W. 24 St, 6층. NY) 에서 정미호 화백 한지작품 전시회 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 셉션은 25일(목) 오후 6시 30분. 김민선 관장은“MOKAH가 미 전역을 대표하는 박물관의 취지에 맞게 뉴욕이 아닌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는 정 화백을 첫 번째 전시 회에 초대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 이 전시회는 한민족의 미술인 한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가 될 것” 이라고 말하고“최근 정미 호 화백이 이민사박물관 이사로 합 류했다. 이로써 뉴욕 외부 인사만 4 명을 박물관 이사로 영입했다. 그 는 작품 선정위원으로 활동할 예정 이다” 고 밝혔다. 35년 간 한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미호 화백은 필라델피아에 서 미호미술·박물관을 운영하며 뉴욕미술협회 3·4대 회장, 필라델 피아한인회 29·30대 회장 등을 역 임했다. 현재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의 필라델피아협의회 회장, 사단법 인 세계문화인협회 해외 총괄 회장 직을 맡고 있다. 정미호 화백은 필라델피아에서 박물관을 운영하는 경험을 살려 김 관장을 도와 MOKAH가 미주 역 사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름, 여름, 여름(Summer, Summer, Summer)’ 을 주제로 열 리는 이번 전시회는 정미호 화백이 최근 작업해 온 한지작품 20~30점 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미호 화백은 한지를 이용하여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자연과 꽃 등을 표현해 아름다움을 추구해왔 다. 그는“우리 조상의 지혜가 녹아 있는 한지는 그 촉감이 부드럽지만 젖어도 손상되지 않고 1,000년 동안 간직할 수 있는 강한 재질이다. 한 지는 이민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전 하려는 박물관과 그 뜻을 같이하기 에 민족의 얼이 담긴 박물관에서 한지작품을 전시하게 돼 영광스럽 다” 고 소감을 밝혔다. 알록달록한 한지로 꽃·잠자리

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은 9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31일 MOKAH에서 정미호 화백 한지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한인이민사박 물관 그레이스 전, 김경희 이사, 정미호 화백, 김민선 관장, 정신호, 사라 김 이사.

전시회에 나올 정미호 화백의 작품 1

뉴욕기독교방송(CBSN)이 2020 년 5월 2일(토) 오후 3시30분 세계 적인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 나에서 유럽 세계찬양대축제( ‘2020 Global Choir Concert in Europe’ )로 찬양선교의 막을 올린 다. ‘영광의 찬양, 희망의 울림’이 란 주제로 열리는 세계찬양대축제 는 2016년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처 음 개최됐고 이어 두 번째 대축제 도 2018년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으 로 열렸다. 세 번째로 개최되는 2020년 찬양대축제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이라 불리는 오스트리아 비 엔나 뮤직 페어라인(Vienna Musikverein)에서 열리며 공연을 통해 들어오는 수익금 전액은 장애 인과 노숙인 및 불우이웃 구호 단 체 등을 후원하는 일에 사용된다. 영감 있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 의 임재를 경험하며 예수 그리스도 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개최되는 유럽 세계찬양대축제 ‘Global Choir Concert’ 는 뉴욕기독교방송 이 주최하고 Korean Arts Consulting(KOAC)이 주관한다. 참가하는 합창단이 원할 경우 유럽 현지의 한인교회,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여 찬양으로 섬길 수 있는 연주의 기회를 제공하고 유럽 현지 명소에서의 버스킹(Busking) 공연기회를 갖는다. 주요 연주 일정 및 여행 코스는 한국(뉴욕)-오스트리아 비엔나 뮤 직 페어라인-비엔나 교회 주일예 배 및 연주-체코 프라하 버스킹헝가리 부다페스트 버스킹-오스트 리아 짤즈부르크 버스킹-한국 등 이다. 세계찬양대축제를 준비하는 뉴 욕기독교방송 사장 문석진 목사는 “이번 2020‘Global Choir Concert in Europe’ 은 음악의 본고장 유럽 최고의 공연자에서 하나님을 찬양 하는 은혜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짤즈 부르크,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 페스트, 독일의 뮌헨 등 음악의 본

유럽 세계찬양대축제 포스터

고장을 방문하는 품격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 지친 삶에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최고 의 찬양선교 연주여행이 될 것” 이 라 말했다. 여행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도시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예술 궁전과 다뉴브 강의 야경 △안익태 선생 기념관 △모짜르트 탄생지와 오스트리아 의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 비 엔나 콘체르트 하우스 △영화‘사 운드 오브 뮤직’ 의 촬영지로 유명 한 미라벨 공원 등 유럽 음악의 역 사가 살아 있는 다양한 명소들을 둘러보며 특히 세계적인 공연장에

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된다. 참가합창단은 2020년 4월30일 (목) 석가탄신일, 5월1일(금) 근로 자의 날, 3일(주일), 5일(화) 어린이 날, 8일(금)의 일정을 감안할 때 4 월27일(월)이나 28일(화) 출발해서 5월6일(수)이나 7일(목) 귀국하는 일정을 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럽 세계찬양대축제는 씨존, 기독뉴스, (주)하나투어가 특별후 원하며 이번 대축제의 참가 예상 합창단은 서울 장로성가단, CBSN 연합합창단, 비엔나연합합창단 등 150명에서 200명이 참가한다. △참가 문의: 718-414-4848

전시회에 나올 정미호 화백의 작품 2

·들 등을 그리는 정 화백의 작품 은 밝은 색상으로 곱고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수십 겹의 한지를 뜯 어 붙여 한송이의 꽃을 완성하기 때문에 작품 하나에 수 개월이 걸 리는 그의 작품은 한지 특유의 부 드러운 색상과 질감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월, 수, 금), 오 전 10~오후 6시(화, 목), 오전 10시~ 오후 5시(일)다. 토요일은 휴무. □ 입장료는 무료. □ 문의 212-691-2500

뉴욕시문학회(창작클리닉), 27일 시와 문학 강좌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인들 의 모임인‘뉴욕 시문학회(창작클 리닉, 대표 곽상희 시인)는 매월 마 지막 토요일 오후 2시~4시30분 플 러싱에 있는‘플러싱 파인트리’2 층(163-28 Northen Blvd.

뉴욕기독교방송 주최, 세계최고 공연장 비엔나 뮤직페어라인서 개최

Flushing, NY 11358, 차 파킹은 효 신교회 근처 43 애브뉴)에서 시와 문학 강좌를 갖고 있다. 7월 모임은 27일(토) 갖는다. 이날 강의는 윤영 범 시인의 시작법 강의, 곽상희 시 인의 회원들의 시평 등으로 진행된

다. 또 회원들의 개인 작품 발표도 있다. 회비 10달러. 뉴욕 시문학회 는“시를 사랑하는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 고 말했다. △문의: 646-283-5658, 718-704-3737(이선희 총무)

한인동포회관,‘뉴욕·뉴저지·서울 전시회’작품 공모 7월31일 마감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있는 한인 동포회관(KCC, 관장 류은주)이 한 인 아티스트를 위한‘뉴욕 뉴저지 서울 전시회’작품을 공모하고 있 다. 공모 마감은 7월 31일이다. 작품주제는‘코리안 디아스포 라, 미국의 한인: 이민의 경험과 삶, 한국의 문화와 미국의 문화’등으 로 사진, 필름, 애니메이션, 조각, 설치작품, 그림 등 모든 예술작품 이 가능하다. 전시회에 한인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아티스트는 누구나 공모 가능 하다. 선정작품은 9월 12일부터 10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있는 한인동포회관이 한인 아티스트를 위한‘뉴욕 뉴저지 서울 전시 회’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 마감은 7월 31일이다. <사진제공=한인동포회관>

월 31일까지 무료 전시 및 리셉션, KCC 아트 톡 및 소정의 강사료가 지급된다. 이번 공모전은 KCC, 버 겐커뮤니티컬리지의 버겐갤러리가

공동주관 한다. △문의: 버겐갤러리 (201)879-8817 tblunk@bergen.edu


2019년 7월 17일(수요일)

트럼프 인종차별 논란에 공화 의원들도 비판 “분열 초래, 자유세계 지도자답지 않은 발언”비판 목소리

내셔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트럼프 발언으로 일찌감치 드러난 공화당 본심 미국인 정체성 선거 이슈화,‘2020’전례 없이 살벌할 듯

미국 민주당의 여성 초선 하원 해“대통령이 우리를 뭉치게 하는 의원 4인방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 게 중요하지만 지금 그런 일이 일 민주당 진보진영 초선의원들에 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트윗에 여당 어나고 있지는 않다” 라며“그의 발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인 인 공화당에서도 속속 비판의 목소 언과 트윗은 파괴적이고, 모욕적이 종차별적’발언을 통해 사실상 리가 나오고 있다. 고, 반(反)통합적이며, 매우 잘못된 2020선거에 임하는 공화당의 전략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트 것” 이라고 비난했다. 이 부각되면서 2020선거가 유례없 위터를 통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 진보 색채가 뚜렷한 오카시오이 험악하고 혼탁한 선거가 될 것 오-코르테스(뉴욕) 등 민주당의 코르테스 의원 등 민주당 여성 초 으로 보인다고 미 전문가들이 예상 유색인종 여성 의원 4명을 가리켜 선 의원들의 정책에는 반대한다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의 의원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 고 공격한 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역시 에 대한 자신의 앞서 발언을 고수 것은 감싸주기 어려운 잘못이라는 문제라는 비판 의견들도 많았다. 하고 있는 데다 공화당 의원들도 인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트럼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원은“이민, 사회주의, 국가안보 등 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섬으로써 사용 습관에 침묵해온 공화당에서 거의 모든 정책 현안들에 대한 이 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본심이 드러 일부 의원들이 이번 논란에 대해서 여성 하원의원들의 견해에 나보다 나는 양상이다. 만큼은 입을 열고 나섰다고 미 더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 이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6일 논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NBC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면서도“그러나 그들은 아무리 잘 을 통해 보수진영이 관행적으로 공화당의 리사 머카우스키(알 못 판단했을지라도 자신의 의견을 ‘정체성 정치’ 를 비난해왔지만 이 다’ 를 반영하는 것으로“마침내 백 적 분노라는 정확한 반응을 얻고 래스카)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 말할 권리가 있다” 고 말했다. 번 발언 파문을 계기로 트럼프 대 악관 안뜰에 도달했다”고 반박했 있다” 고 분석했다. 터 계정을 통해“대통령의 악의적 그는“우리는 그들의 혈통에 근 통령이 불안한 전망 속에서 선거 다. 이에 따라 2020 선거는 과거 어 인 코멘트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 거해서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따라 승리를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백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에 최선은 느 때보다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다” 며“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멈 그들의 생각을 깨뜨려야 한다”고 인 정체성’정치를 펼칠 것이 보다 2016년 대선 핵심‘러스트 벨트’지 지적되고 있다. 트럼프 측이 백인 출 필요가 있는 발언들” 이라고 말 덧붙였다. 명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에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준 백인 층의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이에 맞 했다. 엘리스 스터파닉(뉴욕)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에 쓴소리를 자주 과 노동자층을 다시금 활성화하는 서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좌파로 기 롭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 원도 트위터를 통해“난 극좌 사회 해온 공화당 내 비판적 지지자인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 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분열을 초래하고, 불필요하며, 주의자 집단의 전술, 정책, 표현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 족한 만큼 기존의 정치 경계를 넘 그리고 이러한 대치는 궁극적으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짧 강하게 반대하기는 하지만 대통령 롤라이나)도 발언 파문과 관련해 어서는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로 중도층 유권자들이 공화당 측으 게 논평했다. 의 트윗은 부적절하고 잘못됐다” 트럼프 대통령에‘목표를 보다 높 이라고 내다봤다. 로 돌아서 민주당의 패배로 이어질 흑인인 윌 허드(텍사스) 하원의 며“합법적인 미국 시민들에게 고 게’설정할 것을 권고했으나 알렉 정치소통 전문가인 보스턴대 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 원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향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건 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베 버코비츠 교수는“트럼프가 원 다. 반(反)트럼프 정서에 몰입한 민 “대통령의 트윗은 인종차별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뉴욕)을 비롯한 민주당 4명의 초 하는 것은 바로 이것” 이라면서“그 주당이 이민 문제와 같은 뜨거운 외국인 혐오적이며, 자유 세계의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선 의원들을‘반유대’ ‘반미’ 주의 는 모두를 화나게 하며, 좋게 봐줘 이슈에 대해 일반 여론과 상치하는 지도자답지 않은 언행”이라면서 논란과 관련해 대체로 침묵을 지키 자이자 공산주의자로 매도했다. 서 부적절하고 나쁘게 보자면 사악 입장을 취할 수가 있다는 우려가 “그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에 관해 고 있다고 NBC가 전했다. 다만 케 해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 메시지들을 트윗하고 있다” 면서 제기되고 있다. 이야기해야 한다” 고 일갈했다. 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 발언이‘백인 민족주의자들의 어젠 “그는 이를 통해 그가 원하는 궁극 현재 당내 분위기로 미뤄 민주 공화당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은“트 주의자가 아니라고 변호하면서도 럼프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는 인 “여기는 그들의 나라다. 그들은 자 신공격과 인종 모욕적인 언어로 말 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갖고 있 참견을 한 것” 이라고 지적했다. 다” 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공 … 다른 국가 통화정책도‘주시’ 공화당 대선주자 출신인 밋 롬 격과 관련해‘4인방’ 을 옹호하기도 “경기확장 위해 적절히 대응” 니(유타) 상원의원은 NBC에 출연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다는 점을 우려했다. (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그러면서“탄탄한 고용시장, 목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표치 2% 부근의 인플레이션과 함 는 입장을 거듭 시사했다고 미 언 께 경기 확장세가 유지되도록 적절 론들이 16일 보도했다. 하게 대응하겠다” 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순수 지지율은 지지율에서 비지 파월 의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인 지율을 차감한 개념이다. 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많은 연 국의 경기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어 파문을 무소속과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 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수 있다 일으켰지만 공화당 유권자의 지기 지율은 하락세를 보여 지난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더 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기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 욱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면서 해석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달 말 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차별적 발언이 모종의 영향을 미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6일 발표된 로이터 통신과 입 친 것으로 보인다. 있고 미국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1일 상원 은 인하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소스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고 행위원회에 잇따라 출석해 글로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유권 국정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 말했다. 경기둔화와 무역갈등의 부정적인 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자들의 순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은 41%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 파월 의장은 특히 글로벌 무역 영향을 우려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선물시장은 이번 달 기준금리가 인 오히려 5% 포인트 오른 72%를 기 율은 55%였다. 이는 지난주와 거의 과 성장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 를 거듭 시사한 바 있다. 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 록했다. 차이가 없는 것이다.

연준 의장“통화 완화 근거 강해졌다” … 금리인하 또 시사

‘인종차별’트윗에도 공화당원 지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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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불법 월경(越境)의 비(非)범 죄화나 불법 이민들에 대한 건강보 험 혜택 부여를 지지하고 나설 소 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경험 많은 전략가인 조 트리피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을 규탄하면서도 미디어 어젠다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하 는 트럼프의 능력에 주목했다. 국경지대 난민 억류센터의 열악 한 여건 대신 갑자기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그리고‘자기 출신지 로 돌아가라’ 가 논의의 초점이 되 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전 에서도‘인종에 대한 분노’ 를 반복 해서 표출했다. 멕시코가‘강간범’ 들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비난하 고 멕시코계 판사의 공정성에 의문 을 제기했다. 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 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치기도 했 다. 트럼프가‘그 위험한 결과를 알 고 있으면서도’지난 대선에서 효 과를 봤던 여론 분열 전략을 이번 에도 동원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지난 14일 4명의‘유색’의원들 에게 출신지로 돌아가라고 발언한 것은 트럼프의 이전 행적으로 충분 히 예상 가능한 것이며 앞으로 선 거전이 가열할수록 그의 수사는 더 욱더 거칠어질 것으로 민주당 측은 예상하고 있다.

다.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른 국가의 통화정책을 주시하 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한 국가의 통화정 책이 금융·무역·신용 채널 등을 통해 다른 국가의 경제·금융에 어 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본 바 있다” 면서“이런 새로운 세계에서 는 상호연계의 효과를 이해하고 정 책 결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미국의 경제 상황은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통화 완화 방침을 밝힌 유럽중앙은 행(ECB)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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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제안‘제3국 중재위’거부…‘강대강’ 속 일본 추가보복 가능성 청와대‘수용불가’못박아… 외교부“중재위 시한은 일본 언급일뿐… 강제성없어” 일본, 중재위 시한 뒤‘한국, 청구권협정 위반’비난하며 추가 보복조치 가능성 한국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분쟁 해결을 위 해 일본이 제안한‘제3국에 의한 중 재위원회 설치’방안에 대해‘수용 불가’입장을 명확히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일간 ‘강대강’대치 국면이 지속하는 가 운데 일본이 한국의‘중재위 설치’ 거부를 빌미로 추가 보복 조치에 나 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한국이 청구권 협정상 분쟁해결 절차도 지키지 않 는다며 이 또한‘청구권 협정 위반’ 이라고 몰아붙일 가능성도 제기한 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일본과 청 구권 협정상 분쟁해결 절차에 들어 가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면서‘18 일 시한’ 은 일본 주장일 뿐이라는

반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기자 들과 만나 일본의‘제3국에 의한 중 재위원회 구성’ 을 제안한 것과 관 련해‘수용 불가’입장을 밝혔다. 그간 정부는 일본이 제안한‘외 교적 협의’ 와‘중재위 구성’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도“신중 검토하고 있다” 는 취지로 말해왔는데, 청와대에서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못 박은 것이 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이 제시한 ‘제3국 중재위 구성’시한인 18일 과 관련, 일본의 생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일본이 제시한 제

3국 중재위 설치 시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 을 묻자“내일 모레(18 일)는 일본이 언급을 하고 있는 날 짜인 것 같다.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 고 말했다.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 러싼 갈등이 증폭되자 지난 1965년 체결한‘한일 청구권협정’ 에 따른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갔다. 협정 3조는 협정의 해석 및 실시 에 관한 분쟁이 발생하면‘외교적 협의→제3국 포함 중재위 구성→제 3국에 의한 중재위 구성’등 3단계 로 해결하게 돼 있다. 일본은 지난 1월 9일‘외교적 협 의’를 요청했지만 한국이 응하지 않자 지난 5월 20일‘제3국 포함 중 재위 구성’ 을 요청했고 이어 지난

달 19일에는‘제3국에 의한 중재위 구성’ 을 제안했다. 청구권 협정에 는 중재위 구성에 대한 답변 시한이 각각 30일로 정해져 있다. 이를 근 거로 일본은 오는 18일을‘제3국에 의한 중재위 구성’ 에 대한 답변 시 한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협정 3조의 발동 요 건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면서“(한일 간에 발동하자는) 합의 가 없지 않으냐. 어떤 전문가도 3조 적용에 강제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 다” 고 말했다. 즉, 한국이 청구권협 정 분쟁해결 절차의 발동에 동의한 적이 없으니 협정에 적혀있는 답변 시한도 무의미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일본은‘강제징용 문제

는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 다’ 고 주장하는 등 협정 해석에 있 어 한일 간 분명한 이견이 있는 상 황에서‘분쟁해결 절차에 들어가지 않았다’ 는 정부의 논리가 군색하다 는 지적도 없지 않다. 정부는 대신‘한일 기업의 자발 적 기금으로 피해자에 위자료를 지 급한다’는 우리측 제안을 일본이 받아들인다면 3조 1항의‘외교적 협의’ 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김인철 대변인은 이 안에 대해 “균형 잡히고 합리적인 방안” 이라 며“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방안을 양측 간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 이라고 말했다. 이 안이 최종안이 아니며 일본

“한일갈등, 미국 나서야… 트럼프, 한일 정상에 전화걸라” 오바마 참모 지낸 메데이로스 WP 기고“폼페이오 당장 보내야… 일본 조치 부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신임 총 장의 임기는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난 직후인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문 대통령,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임명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6번째 장관급 인사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 넘겨 임명절차 진행

임기 25일부터 시작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 가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 서“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40분 윤 차기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했 다” 고 밝혔다. 윤 차기 총장의 임기는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난 직후인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고 고 대변 인은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 회에 윤 차기 총장에 대한 청문보 고서를 15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재 요청한 바 있다. 윤 차기 총장의 임명을 두고 여 야가 대치해 청문보고서 송부가 이 뤄지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은 절 차에 따라 임명 절차를 밟은 것으 로 보인다. 이로써 현 정부 출범 후 청문보 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 사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일부에서는 여야가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을 열기로 하면서 윤 차기 총장의 임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차기 총장 임명 재가와 회동은 별개” 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윤 차기 총장의 임명을 재가해 그의 사퇴를 계속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 평에서“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 혹과 자격 논란으로 사실상 부적격 판정된 인사를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하는 것이 벌써 열 여섯 번째에 달한다” 며“국민과 국 회를 무시한 오만과 고집불통 인사 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 평에서“아집·독선·위선의 정권 다운 임명이 아닐 수 없다” 며“임 명 강행은 협치 무시, 국회 무시를 넘어 국민을 향한 명백한 도발” 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것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 부 출신의 전문가가 일본의 조치는 세계 무역관행에서 부당한 것이라 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두 정상 에게 전화해 양측이 대화를 시작하 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 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 지타운대 교수는 15일 워싱턴포스 트(WP)에 기고한‘아시아에서 위 기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행위자’ 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

다. 그는“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 과 일본은 사이가 매우 멀어졌다” 며“이 갈등은 미국 동맹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지역 번영과 글로벌 공급망도 위협한다” 고 평가했다. 그는“이 갈등의 지정학적, 경제 적 비용은 상당하며 증가하고 있 다” 며“양측은 그들의 주장에 기술 적 요소를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근시안적으로 미국뿐만 아 니라 그들의 더 큰 외교적, 경제적 이익을 손상하고 있다”고 지적했 다. 그는 미국이 해결 노력에 나서 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했 다. 우선 동맹의 결속은 미국 동북 아 전략에 중요하다면서“북한과 중국이 제기하는 지역 안보 문제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단결을 유지 할 것을 요구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시진핑 치하의 중국은 아시아 전역, 특히 해상 영토 문제 에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 를 취해왔다” 며“시 주석은 미 동맹 국의 제약이 없다면 아마 더 많은 것을 할 것” 이라고 했다. 또“중국 은 미군이 한반도를 떠나고, 대만 을 더 자유롭게 강압하기를 원하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효과적으 로 통제하려 한다” 고 부연했다. 아울러“일본의 조치는 외교적 보복을 위해 특정 산업에 대해 법 적 근거가 의심스러운 일방적인 제 재를 시행하는 위험한 관행을 정당 화한다” 면서 일본 측 조치는 세계 무역관행에 비춰 부당하다고 지적

의 의견을 반영해 충분히 보완 가능 하다는 의미로, 일각에서는 한국 정 부가‘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피해 자에 대한 배상’ 은 책임진다는 이 른바‘1+1+α ’ 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피해자가 동 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없 다” 면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 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 偉) 관방장관이 이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관련,“보복 조치가 아 니다” 라며 억지를 부린 데 대해“일 본이 스스로 혼선을 초래한 부분이 있다” 면서“그렇지 않다면 명확하 게 왜 그렇지 않은지 설명해야 한 다” 고 지적했다.

했다. 이를 토대로 메데이로스 교수는 “미국은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신중하게” 라며“미국 은 양측이 귀를 기울일 유일한 자” 라고 설명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두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무역(분쟁) 행위를 멈추고 대화를 시작하도록 권고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이어“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 오 국무장관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도록 지시해 야 한다” 면서“필요하다면 다음 가 능한 기회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일 관계가 악화했던 2014년에 한일 정 상과 조용히 만나 양국 관계 악화 를 막았다면서 지금은 현 행정부가 리더십을 보여줄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웰, 청와대·외교부 방문… 한일갈등 관련 발언 주목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 한미일 공조가 훼손되고 있음을 강 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 조한 뒤 미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 보는 17일 청와대와 외교부를 찾아 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당국자들과 한미동맹 강화 미국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방안 및 한일갈등 등 지역정세 등 규제로 한일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에 대해 논의한다. 가운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관 전날 방한한 스틸웰 차관보는 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스틸웰 차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외교안 관보가 방한 기간 이와 관련해 내 보라인 인사를 만난 뒤 외교부를 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 찾고 오전 11시 한국 북핵협상 수석 다. 스틸웰 차관보는 전날 입국하 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 면서‘일본의 대(對)한국 추가조치 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가 우려되는 데 대한 입장’ 을 묻자 이어 오후에는 카운터파트인 윤 “생각해보고 내일 말하겠다” 고답 순구 외교부 차관보를 만난 뒤 강 한 바 있다. 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그는 강 장관 접견 뒤 외교부 청 강 장관은 스틸웰 차관보를 접 사에서 약식회견을 통해 관련한 메 견한 자리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관계 악화로 스틸웰 차관보가 이란 인근 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면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민간선박 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 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 상 문제를 거론할 수도 있다는 관

측도 나온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11∼14 일)과 필리핀(15∼16일)을 거쳐 한 국을 찾았으며, 18일 태국 방콕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국Ⅱ

2019년 7월 17일(수요일)

미 국방지명자, 컨틴전시 발생시 북한 주민 영향없는 위협 제거 거론 “주한미군, 북 WMD·미사일 위협 줄일 능력 향상” ‘컨틴전시 플랜’언급… 한반도 집속탄 사용 가능성 열어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16일 컨틴전시(비상사 태)가 발생할 경우 의도하지 않은 인명 피해 없이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WMD) 및 미사일 시설의 위 협을 제거하기 위해 미 행정 부내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 겠다고 밝혔다. 이는 컨틴전시 플랜에 대해 일 정부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 사위의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주한미군이 대량살상 무기가 처리되고 다뤄지고 보관되 는 북한 내 시설들을 격퇴할 능력 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보 장하겠는가. 이와 같은 조치에 미 국의 관계기관들이 어떻게 관여하 길 예상하는가. 그러한 조치에 대 해 군사위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하 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 했다. 그는“나는 주한미군이 컨틴전 시의 경우에 북한 내 WMD 및 미 사일 시설의 위협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이 해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내가 인준을 받는다면 컨 틴전시 발생시 보다 광범위한 북한 주민에 대한 의도되지 않은 영향을 초래하지 않은 채 이들 시설에 따 른 위협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정보 를 얻기 위해 에너지부 및 정보기 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내가 국방부 장관으 로 인준받는다면 재가하게 될 조치 들에 대해 군사위에 보고할 것을 약속한다” 고 말했다. 에스퍼 지명자는 이와 함께‘트 럼프 행정부의 집속탄(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 사용 금지 정책이 한반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

도 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미군 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2017년 정책에 따라 군사 기획자들이 한반도의 컨틴전시를 포함해 집속탄 활용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지 모른다” 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한반도에 컨틴전시가 있을 경우 업데이트된 조달 기준을 충족 하지 못하는 집속탄 사용을 예외적 으로 승인하는 권한은 인도·태평 양 사령관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 다. 앞서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 관 대행은 군에 현존하는 집속탄 비축량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무산 시킨 바 있다고 지난해 말 뉴욕타 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2008년 발효된‘집속탄 금지협 약’(Convention on Cluster Munitions)은 집속탄을 비인도적 살상 무기로 규정하고, 집속탄의 생산, 이전, 사용, 비축 등을 금지하 고 있다. 이와 관련, 섀너핸 대행은 지난 해 10월 한 콘퍼런스에서“북한이 가하는 위협” 을 그 원인으로 꼽았 다고 NYT가 당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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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숨진 채 발견 경찰“가족에 미안하다는 취지 유서 남겨”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 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서 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오후 2시 30분께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 사가 운전한 차에서 내려 산 쪽으 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 42분께 정 전 의 원의 부인은 그가 자택에 남긴 유 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요청을 받고 소방당국이 함께 수색에 나서 정 의원을 발견 했다. 발견 당시 정 의원은 숨진 상 태였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 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 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 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 전 의원 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 서를 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 (CC)TV 확인, 현장 감식과 검시 결 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하면 현재 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 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11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인 정 전 의원이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출판기념회에서 노래를 부 르고 있다.

다” 며“부검 일정은 조율 중” 이라 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시신은 신촌 세브 란스 병원에 안치됐다. 빈소는 17일 이곳에 차려진다. 빈소가 차려지기 전임에도 김용 태 자유한국당 의원, 정청래 전 더 불어민주당 의원, 정태근 전 새누 리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 원이 병원을 찾았다.

정태근 전 의원은“(정 전 의원 이) 오늘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내 가 어머니께 간장게장 사줘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 며“연락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였다”고 울먹였다. 정 전 의원과 함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배우 김승우 도 병원을 찾아 오열했다. 정 전 의원의 보좌관은 정 전 의 원에 대해“걱정이 많은 스타일이

셨다” 며“최근에 현 정부 경제정책 에 관해 고민이 많으셨다” 고 말했 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 으로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 에서 내리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 서 낙선했다. 낙선 이후에는 종합편성채널 시 사·예능 프로그램의 진행과 패널 로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마포에 음식점을 개업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왕의 남자’ 로 불렸던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 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의 불출마를 요구하는‘55인 파동’ 에 앞장선 후부터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정 전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3 년 1월 법정 구속돼 10개월간 구치 소에 수감됐으며 2014년 11월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이며 장지 는 경기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 다.

‘인생 2막’설계하던 정두언… 파란만장한‘20년 정치인생’마감 가수·음식점 사장·방송인 등 다방면 도전 ‘음식점 사장’ ‘프로 , 가수’ ‘방 , 송인’,‘시사평론가’까지 다양한 변신을 거쳤던 새누리당(자유한국 당의 전신) 정두언 전 의원이 62세 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마포 에 일식점 개업을 앞두고“더 시간 이 지나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고 생각했다” 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치인이 아닌 방송인, 그리고 음식점 사장으로‘인생 2막’ 을새 롭게 설계했던 정 전 의원이 16일 오후 유서를 남긴 채 싸늘한 주검 으로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정치 역정은 파란 만장 그 자체였다.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 업하고 1980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 직에 입문한 정 전 의원은 국무총

리실 공보비서관을 끝으로 정치권 으로 방향을 돌렸다. 2000년 한나라당 대변인에 이어 2002∼2003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17 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 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초선의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 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당에 아 무런 뿌리가 없던 당시 이명박 서 울시장의 대통령 만들기에 거의 유 일하게 앞장섰다. 결국 2007년 말 정권 교체에 성 공한 정 전 의원은 개국 공신으로 서‘왕의 남자’ 로 우뚝 섰다. 대통 령직 인수위 구성과 조각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하며 국정을 쥐락펴락 하는 듯했지만, 권력의 암투가 그 의 발목을 잡았다. 인수위에서 밀려나온 정 전 의 원은 2008년 6월‘만사형통’ (모든 것은 형으로 통한다)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막강했던 이상득 전 국 이뤄져 구치소에서 꼬박 만 10개월 회부의장과 그의 보좌관 출신인 박 을 살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영준 당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모두 정치 인생이 끝난 것으로 을 겨냥해‘권력의 사유화’발언으 예상했지만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로 직격탄을 날렸다. 선고를 받으면서 극적으로 부활, 앞서 이미 그해 4월 제18대 총선 ‘국회의 꽃’ 으로 불리는 상임위원 에서 이 전 부의장의 불출마를 요 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구하는‘55인 파동’ 의 선봉에 서면 제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 여권 전체를 소용돌이 속으로 서대문을에 다시 출마했지만 4선 몰아넣었던 그다. 달성에는 실패했다. 정 전 의원이 최근까지 이 전 대 낙선 이후에도 종편 채널의 시 통령을‘저격’ 하며 불편한 관계를 사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유지했던 것도 이때가 시작이다. 때로는 패널로서 종횡무진했던 정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전 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방송인으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다스’수사 로서‘제2의 전성기’ 를 맞게 된다. 가 이뤄지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 전 의원은 또 국회의원 시절 “이 전 대통령이‘내가 다스를 만들 에는 4집 앨범까지 내‘가수 의원’ 었다’ 고 말한 것을 들었다” 고 한 게 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드라마 음 여론 악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기 악에도 도전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도 했다. 이렇게 이명박 정부의 개 않았다. 최근 정 전 의원을 만난 한 국 공신이었지만 정권 말기인 2012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정 전 의 년에는‘저축은행 금품수수’사건 원이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 에 연루됐다. 급기야 이듬해에는 3 고, 최근까지도 약을 먹은 것으로 선 의원 신분으로 법정 구속까지 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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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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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7, 2019

EU, 첫 여성 집행위원장 선출 차기 EU 위원장에 獨 폰데어라이엔 유럽의회는 16일 프랑스 스트라 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우르줄 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을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 원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폰 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 를 한 뒤 개표 결과 재적의원(747 명)의 절반이 넘는 383명이 찬성표 를 던져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폰데어라이엔은 EU 역 사상 처음으로 여 성 집행위원장에 당선됐다. 올해 60세인 폰데어라이엔은 앞서 지난 2일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에서 압도 적 지지로 차기 EU 집행위원장 후 보로 추천됐다. 폰데어라이엔은 11월 1일 장클 로드 융커 현 위원장의 뒤를 이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에 취임한다. EU 집행위원회를 총괄하게 된 폰데어라이엔은 EU 정상회의 상 임의장에 내정된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함께 향후 5년간‘EU의 정 상’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당초 각 정 치그룹에서 집행위원장 후보(슈피 첸칸디다트)로 선출한 사람을 차기

소관 업무를 담당하는 집행위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 뒤 오는 9, 10 월께 본회의를 열어 집행위원단 인 준 투표를 하게 된다. 11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폰데 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당장 영국 의 EU 탈퇴(브렉시트) 문제, 미국 과의 관계개선, 무역갈등 해소, 기 후변화 주도 등 산적한 현안을 떠 안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영국은 그의 취임 하루 전인 10월 31일 EU를 탈퇴할 예정이다.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좌)과 폰데어라이엔 차기 EU 집행위원장(우) 특히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 이뤄질 경우 적잖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하기를 기대 찬성 422표를 얻어 당선됐다. 상된다. 했으나 EU 회원국 정상들은 의외 폰데어라이엔은 차기 집행위원 다만, 폰데어라이엔 차기 위원 의 인물인 폰데어라이엔을 차기 집 장으로 공식 선출된 뒤 인사말을 장은 이날 인준 투표에 앞서 실시 행위원장 후보로 추천했다. 통해 자신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 한 정견발표에서 타당한 이유가 있 이 때문에 유럽의회 내에서는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으면 영국이 추가로 브렉시트를 연 폰데어라이엔에 대한 부정적인 견 “단합되고 강한 EU를 만들겠다” 기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해가 다수 제기돼 개표 결과가 발 고 다짐했다. 기후변화와 관련, 그는 오는 표될 때까지 인준 투표 가결 여부 이어“큰 책임감을 느끼고, 나의 2050년 EU에서 실질적인 자동차 가 불투명했다. 책무는 이제 시작됐다” 면서“건설 배기가스 배출을‘제로(0)’ 로 만드 그가 얻은 383표는 가결정족수 적으로 함께 협력해 나가자” 며 유 는‘탄소 중립성’ 을 달성해 기후변 (374표)보다 겨우 9표 많다. 럽의회에 협력을 당부했다. 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야심 찬 이에 따라 폰데어라이엔은 취약 폰데어라이엔은 차기 위원장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지지 기반하에서 집행위원장직 선출됨에 따라 각 회원국 정상으로 또 EU에서 법치와 민주주의 원 을 수행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 부터 1명씩 집행위원 후보를 추천 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 다. 받아 집행위원단을 구성하게 된다. 혔다. 지난 2014년 현 융커 위원장은 유럽의회는 각 관련 위원회별로

재적 747명 중 383명 찬성…‘매직넘버’겨우 9표 넘겨 당선 집행위원단 구성 박차… 브렉시트·기후변화 등 현안 산적

트럼프“이란과 많은 진전 이뤄져… 정권 교체 원하지 않아” “이란, 핵무기 가질 수 없어… 탄도미사일 실험 안돼” 폼페이오“이란, 처음으로‘미사일 협상 준비’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미-이란 간 갈등에 대해“많 은 진전이 이뤄져 왔다” 며“무슨 일 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 이라고 말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 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우리는 그들(이란)을 돕 기를 원하고 그들에게 호의적일 것 이다. 우리는 그들과 협력할 것이 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 들을 도울 것” 이라면서 이같이 말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이란 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란을 협상으로 끌어들이 기 위한 유화적 메시지로 풀이된 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그들 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면서“그 들은 탄도미사일을 실험할 수 없 다” 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각료회의 주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같은 자리에서 대(對)이란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이란이 처 음으로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협 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이 그 결과일 것” 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적절히 우리의 전략을 계속 실행하면 우리

는 이란이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갖 지 못하도록 하는‘딜’ (거래)을 협 상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 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미사일 프 로그램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에 대

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전날 언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엔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한 자리프 장관은 전날 미 NBC와 의 인터뷰에서“그들(미국)이 우리 의 미사일에 관해 얘기를 하기를 원하면 그들은 먼저 지역에 대한 미사일을 포함해 모든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또“트럼프 행정 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제거하면 협상의 여지는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 합의에 서 탈퇴한 데 이어 이란의 원유수 출 금지 등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 했다. 미국은 기존의 핵합의가 이 란의 향후 핵 개발을 막기 어렵다 면서 새로운 핵 협상과 함께 이란 의 탄도미사일 금지, 역내 무장조 직 지원금지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이란은 제재 해제를 요구 하며 핵 합의에서 정한 한도를 넘 겨 우라늄 농축에 나서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시진핑과 예전만큼 가깝지 않아” 트럼프, 대중 무역적자 거론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 가 예전만 못하다고 밝혔다. 1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산 제품 전시 회 행사에 참석,“나는 한때 그(시 진핑)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곤 했 다” 면서“아마도 이제는 그렇게 가 깝지 않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무역을 언급,“우리는 연 간 5천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을 (중 국에) 잃었다. 3천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지식재산권 침해까지 포 함하면 전체 손실액은 8천억 달러 에 이른다” 고 지적했다.

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점점 더 좌절해왔다” 고 전했다. 트 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트윗도 올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 원회(NEC) 위원장도 전날 기자들 과 만나“중국이 조만간 미국산 농 산물과 서비스의 대규모 구매를 발 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이 진전되려면 그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전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 뷰에서도“미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 완화와 새로운 관세 동 결과 같은 호의에 대해 중국이 화 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 다. 그러나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

외신“트럼프, 중국의 美농산물 구매 약속 미이행에 실망” 폴리티코는“미중 무역전쟁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우정에 타격을 줬다” 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그래서 본질적으로 우리가 중국을 재건한 것” 이라며“난 중국을 비난하지 않 는다. 그런 웃긴 상황이 벌어지도 록 허락한 우리 과거 대통령들과 지도자들을 비난한다”고 전임 행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특히“나는 우리나라를 위할 수밖에 없다”며 “그는 중국을 위하고, 나는 미국을 위한다” 고 강조했다. 조만간 재개 될 양국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국익 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한 약속을 이 행하지 않아 좌절감을 보였다면서 발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풀이했 다. 블룸버그는“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계속되는데도 중국이 미 농 산물을 더 많이 사들이기 시작하겠

식통들은 중국 측이 협상에서 농산 물을 즉시 구매하겠다는 확고한 약 속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연방기관이 미국산 철강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블룸버그는“미 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높이는 데 더해 이뤄졌다” 며 세계 최대 철 강 생산국인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 난달 말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 중단과 협상 재개를 합의했다. 미중은 한차례 고위급 전화 통화를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대면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 다. 양국은 상호 고율 관세 완전 철 폐,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 시정 을 위한 법률개정 약속의 합의문 명기,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확 대 규모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월 무더위, 사상 최고로 향한다 지구촌 곳곳의 폭염이 사상 최 고치를 기록한 지난달에 이어 이달 에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서는 가뭄과 산불이 이어지고 일부 에서는 비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은 16일 기후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해 이달 첫 2주에도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지구는 관측 이래 가장 더 운 7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7월 기 온은 7월로는 가장 더웠던 2017년 보다 약 0.025℃ 높을 것이라는 게 영국 옥스퍼드대 기후과학자인 카 스텐 하우스테인을 포함한 과학자 들의 추정이다.


문화-2

2019년 7월 17일 (수요일)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산책’단행본 출간 23일 퀸즈식물원에서 북콘서트 향연 뉴욕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산 책’ 이 단행본으로 출간 됐다.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산 책’ 은 뉴욕일보 주 1회씩 문화면에 연재되는 인기 칼럼으로 2018년 9 월 4일‘러브스토리’로 시작하여 2019년 7월 9일 현재‘뮌헨’ 까지 42 회를 이어오고 있다. ‘영화 속 클래식 산책’ 은 한인 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있는 영화

스토리에 그 영화 속에 나온 클래식 음악들을 해설하는 형식으로 영화 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의저 ‘영화 속의 클래식 산책’ 자 정은실의‘북 콘서트’가 23일 (화) 오후 6시 30분 퀸즈식물원 (Queens Botanical Garden, 43-50 Main St, Flushing, NY 11355)에서 개최된다. 정은실 작가는“부끄럽고 조심

스런 마음, 설레임과 기쁨이 함께한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책 한권을 내 어 놓게 됐다” 며“클래식 음악은 항 상 듣는 음악이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서 들었을 때의 특별한 만남을 잊을 수가 없다. 꼭꼭 숨겨져 있는 클래식 음악을 영화 속에서 찾았을 때의 기쁨과 적재적소에 깔린 음악 을 스스로 깨달았을 때의 환희는 무 어라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었 다” 고 말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그는 또,“영화 한편을 보면서도 다른 눈으로 새롭게 보려고 노력하 다보니 잠깐 스치는 1분짜리 장면 에서 조차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고, 평소에 익히 들었던 클래식 소품도 영화 속에서 보석처럼 반짝임을 보 았다” 며“누구나가 느끼는 감정이 아닌 나만의 색깔과 형상으로 책을 통해 독자와 교감하려 한다. 북 콘 서트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 린다” 고 전했다. 회비 30달러.‘영화속의 클래식 산책’책 1권, 현악 4중주 콘서트, 음식과 칵테일이 포함됐다. △문의: 정은실의 북 콘서트 (646)363-7295, (718)939-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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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산책’ 이 단행본으로 출간 됐다.‘영화 속의 클래식 산책’북 콘서트가 23일(화) 오후 6시 30분 퀸즈식물원에서 개최된 다.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43> 어바웃 타임(about time) 아르보 패르트‘거울속의 거울(Spiegel im Spiegel)’ 가끔,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순간의 때로 돌아가고 싶을까 스스로에게 물어 볼 때가 있 다. 이렇게 멈추고 싶은 순간들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유년의 시절일 것이고 또 어떤 이는 한참 첫사랑이 무르익어 갈 때도 있 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중년의 한때 많은 부를 창출했을 때를 그리 워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그리워 함에서 끝날게 아니라 그 순간에는 차마 하지 못했던 언어들, 일들을 다시 돌아가서 이루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지금 처한 상황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까? ◆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2013년 영국 영화‘어바웃 타임 (about time)’ 은 위의 질문에 명확 한 답을 제시해준다. 맥빠지는 이야 기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 (No)” 이다. 주인공 팀은 21세 되었을 때 아 버지로부터 가족에게 있는 영험적 인 경험을 듣는다. 즉 팀 집안의 남 자들은 21세 이후엔 전에 자신이 처 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두운 옷장이나, 밀폐된 공간 에서 주문을 외듯 손목을 꽉 쥔 채 로 눈을 감고 바램하면 자신이 경험 한 원했던 시절과 순간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 그렇게 해서 팀은 좋아 했던 여자친구를 시간여행을 통해 다시 만나면서 자신의 실수했던 부 분들을 고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신의 시간여행에만 몰 두한 나머지 주위를 돌아보는 일에 게을리하게 되고 결국 여동생의 삶 이 망가지고 아버지가 폐암으로 생 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어느 날

< 수필가 정은실 > 을 만들어내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 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어바웃 타임(about time)’포스터

팀에게 말한다. 담배를 많이 펴서 자기가 폐암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담배를 피우기 전으로 돌아 가려 했으나 그러면 결국 가장 귀중 한 딸과 아들, 즉 킷켓과 팀을 잃게 되므로 자신은 조용히 죽음을 맞기 로 했다는 것. 그리고 죽기 직전 아 버지는 팀에게 자신이 매일 하루를 두 번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항상 그 전날 느꼈던 것을 새롭게 느끼며 행복을 영위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팀은 그후 셋째 아이의 출산 직 전,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돌아가

이별을 고백한 후, 아버지와 어린 시절 놀던 해변으로 잠시 돌아가 작 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팀은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내 고 시간은 계속 흘러갔으며,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인생 역시 나날이 새 롭게 변화해 간다. 이제 팀은 더 이 상 하루를 두 번 사는 일을 하지도 않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지도 않는다. 대신 하루를 정말 값지게 사용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긍정적 인 마음으로 살아가며 스스로 그의 아버지의 행복의 비법 이상의 행복

◆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거울속의 거울’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1935 년 9월 11 ~ )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현대음악가 이다. 1940년부터 에스 토니아는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 었고, 당시 소련에는 서유럽의 음악 이 전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패 르트의 초기 작품은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에프, 버르톡과 같은 신고 전주의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 후 패르트는 소비에트 연방에 염 증과 음악적 한계를 느끼고 과거로 돌아가 그레고리오 성가와 르네상 스 시대의 폴리포니를 연구하기 시 작했다. 이 시기부터 러시아 정교를 믿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는 그의 음악을 통해 나타난다. “나는 단 하나의 음으로도 아름 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의 음, 또는 하나의 조용한 박자, 또는 하나의 소리없는 순간들이 나를 만족시켰다. 나는 아 주 제한된 소재. 아주 기본적인 소 재로 곡을 만들었다. 3화음으로 만 든 3개의 음은 마치 종소리와 같았 고 그래서 나는 이를‘종’ 이라고 부 르기로 했다.” 그의 말에서 보듯 그의 음악은 매우 단순하고 반복적인 면이 있다. 너무도 경건하여 음악이라기보다 는 기도하는 사람 뒤에서 조용히 배 경을 깔아주는 종교음악에 가까운, 그저 단음의 연속들이다. 피아노 반 주에 맞춰 가느다란 단음으로, 그러 나 조용함과 엄숙함속에 절제된 슬 픔과 고독을 나타내는 첼로의 음이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게 한 없이 좋기만 한 곡이다. 특히 이 영화에

영화‘어바웃 타임(about time)’ 의 명장면.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어느 날 팀에게 말한다. 담 배를 많이 펴서 자기가 폐암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담배를 피우기 전으로 돌아가 려 했으나 그러면 결국 가장 귀중한 딸과 아들, 즉 킷켓과 팀을 잃게 되므로 자신은 조용히 죽음을 맞기로 했다는 것. 그리고 죽기 직전 아버지는 팀에게 자신이 매일 하루를 두 번 살 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항상 그 전날 느꼈던 것을 새롭게 느끼며 행복을 영위한다는 것을 알 려준다.

서 음악은 팀이 과거의 싸립문을 빼 꼼히 열고 들어갈 때 항상 흘러나오 는 곡으로 우리의 기억에 대한 향수 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 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 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 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아르보 패르트의‘거울 속의 거울’ 큐알 코드>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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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LY 17,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그 날을 위하여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하늘에서 춤추는 비둘기 나래 결이 공중에 번져지듯이 시원한 자유와 평화가 한반도 금수강산을 감싸돌며 얼싸안을 날 그 날이 오는 길 그리도 멀고 험한가요 7천만 동포는 목메어 울고 있다 목이 말라 탄다 해도 물이 곁에 있을지라도 입을 열지 않으면 마실 수 없기에 입은 열지 않고 몸부림 핵부림만 일삼는 북한의 위정자… 남한의 지도자는 스스로의 힘과 능을 동원치 말고 5천만 동포 또한 울지만 말고 남북한 우리 민족 모두는 입을 열어 부르짖어야 하나니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향하여 7천만 우리 동포 모두가 전심으로 기도하면 조국의 자유평화 통일은 한순간에 기적으로 분명히 조국의 품에 안기 오리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8> “On the contrary we feel preordained. Our marriage will bring about their reconciliation,”she said with finality and confidence. “Enough said about me and Jongnay. It’ s time you told me who you are. Why on a Sunday don’ t you stay home and eat the food your wife cooks?” “I have no wife,”Seiji said.“I’ ve never been married.” “I am sorry. I assumed…”Ina suddenly felt irritated.“Who are you?” At first Seiji considered evasion with a joke but thought better of it after one glance at her intense gaze, demanding a straight answer. “I have a Japanese name.” “Oh, your family has adopted a Japanese name, too,”she said, well aware that adoption of Japanese names, to be made compulsory in a few more years under the stepped-up policy of Japanization, was still only voluntary, though strongly encouraged with various incentives like employment and advancement. As a result many Korean families had taken Japanese names, either completely or alongside their Korean names. “Hasn’ t your father considered it?” “He has but hesitates, for fear our ancestors might turn over in their graves. So what is your Japanese name?” “Seiji Oda.” “Do you still use your Korean name along with your Japanese?” “I don’ t have any Korean name,”Seiji said after a beat. “What do you mean?”she asked, puzzled.“You mean you have made a clean break with your Korean heritage?” “I have no Korean heritage,”Seiji said. “You mean figuratively, of course.” “No, literally. I am Japanese.” “By birth?” “Yes.” “Mr. Oda, are you by any chance related to Katsuo Oda, Minister of the Treasury and leader of the Liberal Party?”She had read about the Odas of Osaka, descended from Nobunaga Oda, the first man to almost unify Japan. The family had controlling interests in the Bank of Japan, Hinomaru Shipping, Shimizu Gumi Construction, among others. “He is my father,”Seiji admitted. “What are you doing in the backwater of Korea?”Ina asked with an effort at nonchalance, disguising her alarm and bewilderment. She could not figure out why he had undertaken to be Jongnay’s champion. Had it been some kind of trap?

박태영(Ty Pak) “반대로 우리는 그렇게 운명지 <영문학자, 전 교수, 여 졌다고 봅니다. 단 우리의 결혼 은 두 집안을 화해시킬 것입니다” 뉴저지 노우드 거주> 하고 그녀는 단호하게 자신만만한 어조로 말했다.“저와 종내에 대하여는 할만큼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이 제 선생님이 누구신지 말해줄 차례가 되었습니다. 왜 오늘같은 일요일 날 집에 계시며 부인이 차려 주는 식사를 하지 않으십니까?” “나는 처가 없습니다”세이지가 말했다.“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습니 다.” “죄송합니다. 그런 줄 모르고…”인아는 갑자기 신경질이 솟구쳤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 십니까?” 세이지는 처음에는 농으로 넘겨보려 했으나 솔직한 답을 요구하는 그 녀의 강한 응시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나는 일본 이름을 가졌습니다.” “아, 당신 집안에서도 일본 이름을 사용하시는군요”하고 그녀는 일본 이름 채택이 수 년 후면 강화된 일본화 정책 아래에서 강제되고 취직과 승진 면에서 여러 가지 혜택으로 강력하게 권장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 고 있으나 아직은 자의에 맡겨져 있음을 알면서 그렇게 말했다. 결과적으 로 많은 조선인 가족들이 일본 이름을 완전히 또는 조선 이름과 병행하여 쓰고 있었다. “댁의 아버님은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으셨습니까?” “고려했지만 우리 조상들께서 저승에서 놀라 분노하실까 봐 주저하십 니다. 그럼 댁의 일본 이름이 뭡니까?” “세이지 오다.” “일본 이름에 병행해서 조선 이름도 계속 쓰십니까?” “조선 이름은 없습니다”하고 뜸을 들인 후 세이지가 말했다. “무슨 뜻입니까?”하고 그녀는 어리둥절하여 물었다.“조선의 전통과 는 깨끗이 인연을 끊으셨다는 의미입니까?” “내게는 조선의 전통은 없습니다”하고 세이지가 말했다. “물론 비유적인 의미에서요.” “아니요. 문자 그대로 입니다. 나는 일본 사람입니다.” “태생적으로요?” “네.” “오다 씨, 혹 대장성 장관이며 자유당 지도자 가쓰오 오다와 인척 관계 가 되십니까?”그녀는 일본을 처음으로 거의 통일한 노부나가 오다로부 터 내려온 오사카의 오다 가문에 대하여 읽은 바가 있었다. 그 집안이 일 본은행, 히노마루해운, 시미즈 구미 건축 등 기타 많은 업체를 경영하고 이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 분이 제 아버지이십니다”하고 세이지가 실토했다. “그런데 조선같은 벽지에서 뭘 하고 계십니까?”하고 그녀는 경악과 당혹을 감추고 짐짓 태연자약을 가장하며 물었다. 왜 이 자가 종내의 옹 호자로 나섰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덫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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