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3, 2019
<제433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북미, 서신 외교로 대화 끈 유지 트럼프“北과 최근 서신 왕래… 그들이 준비될 때 만날것” “협상 일정은 아직” …‘7월 중순’시간표 넘긴 실무협상 더 늦어질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최근에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 인‘서신 왕래(correspondence)’ 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은 그러나 아직 북미 간에 협상 날 짜는 잡히지 않았다면서‘북한이 준비될 때’만날 것이라는 점을 분 명히 했다.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기반으로 북미 간에 대화의 끈이 이어지고 있 다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가 될 실무협 상이 실질적 진전을 얻기 위해선 비 핵화 결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 지를 북한에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미압박에 끌려다닌 채 서 두르지는 않겠다는 속도조절론의 연장선 상으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 를 앞두고 주도권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북미 간 기 싸움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북미 정상이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했던 실무협상 재개 시간표인‘2∼3주내’ , 즉 7월 중순 을 넘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최근에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가 있었다고 밝혔 다.
한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며 시간에 후 북한과의 실무협상 일정이 잡혔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느냐’ 는 질문을 받고“아니다” 라고 함에 따라 실무협상 재개 시점이 더 답변했다. 그러면서도“우리는 그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 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며 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무슨 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 들어가기에 앞서‘판문점 회동 이 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최근에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가 있었다.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였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양측간 의사소통 이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어떠한 경로로, 누구 간에 이뤄진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서신’ 이 북미 정상간 주고받은 친서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 지 않은 가운데 그 안에 어떠한 내 용이 담겼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그 는‘(서신 왕래가) 당신들(북미 정 상) 사이에서 이뤄진 것인가 참모 들 사이에서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다시 말 하자면 핵실험도 없고 미사일 실험 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고 덧붙였 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일정 한 시점에 그럴(만날) 것이라고 생 각한다” 며‘실무협상 로드맵이 무 엇이냐’ 는 질문에“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는 만날 것” 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6·12 싱가포
비
7월 23일(화) 최고 74도 최저 68도
맑음
1,178.50
1,199.12
1,157.88
1,190.00
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바로 앞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6월 14 일)을 축하하는 친서를 보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답신 성격의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친서 외교를 통한 북미 정상의 ‘톱다운 대화’ 는 북미 교착국면을 뚫는 돌파구가 됐고, 두 사람은 트 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었던 지 난달 30일(한국시간) 극적으로 성 사된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이내 에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 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6일 오는 8 월로 예정된 한미 간‘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연습(CPX)을 비난 하고‘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 이라면서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실무협상 재개 문제를 연계하며 대 미 압박에 나섰다.
최소 2년간 미국 거주 입증못하면 바로 추방 에 게시할 예정이다. 미-멕시코 국경에서는 이미 불 법 이민자들의 변호사 접견을 통상 적으로 차단하는 가운데 법정의 심 사를 단축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 다. 법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가 이를 전면적으로 확대한 것이라 고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에 서 불법 이민자들이 미-멕시코 국 경에 대거 몰려드는 것을 저지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불법 이민자들의 급증으로 임시 수용시설은 과밀 상태에 허덕이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처한 인 도적 위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 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수용시설의
압박을 해소하고 이민 법정의 업무 부담도 줄이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 정부의 입장이다. 이민 법정에는 현 재 90만건이 넘는 심판 신청이 계류 돼 있는 상태다. 초당적 민간단체인 이민정책연 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천100 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 으며 새 규정이 시행된다면 근 30만 명이 신속히 추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안보부(DHS)는 2017년 10 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ICE가 억 류, 심사 절차를 취하고 있는 불법 이민자 가운데 거주 기간이 2년에 미달하는 경우는 약 37%인 2만570 명이었다고 밝혔다. DHS에 따르면 신속한 추방 절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 가족.
차를 밟은 불법 이민자의 억류 기간 은 평균 11.4 일이었다. 정 규 절차를 밟 은 불법 이민 자는 통상적 으로 51.5일 동안 억류됐 다가 풀려난
맑음
7월 25일(목) 최고 83도 최저 70도
7월 23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이민자 추방‘패스트트랙’절차 도입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를 신속하게 추방하는 조치를 취하기 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가 최소 2년 간 국내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입증 할 수 없으면 이민세관단속국 (ICE)이 이민 법정의 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 23일 연방 관보
7월 24일(수) 최고 81도 최저 67도
뒤 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짧으면 수
1,167.00
1,192.64
1,165.66
이에 따라 실무협상 재개가 북 미 정상이 합의했던 시점을 넘겨 지 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 간에 재가 동된‘서신 외교’ 가 실무협상을 본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할지 주목된 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 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판문점 회동 후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 있느 냐는 질문에“국무부는 북한 사람 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다” 고 말했 다. 다만‘북한이 준비될 때 협상 태 이블이 본격 가동될 것’ 이라는 트 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간표에 쫓 기기보다는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의 최종상태에 대한 정의 및 로드맵 등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견인돼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 다.
개월, 길면 수년을 머물러야 한다. 종전에는 국경선으로부터 100마 일 이내의 지역에서 2주 안에 적발 된 불법 이민자들만이 신속한 추방 조치의 대상이었으며 고국에서 박 해를 받았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입증할 수 있는 경우만이 예외를 인 정받고 있었다. 몇몇 법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도입한 규정도 곧바 로 사법부의 제동을 받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잇따라 법적 시비를 걸었던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번 조치도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 다.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UESDAY, JULY 23, 2019
“함께 모여 손잡고 서로 힘이 돼주자” 경주이씨종친회 28일 신·구회장 이·취임식
수산인협회 여름야유회, 100여명 참석 우의다져
뉴욕한인수산인협회(회장 이상우) 하계야유회가 21일 베이사이 드에 있는 알리폰드공원에서 100여 명의 회원 및 가족이 모인데 개최됐다. 이날 회원과 가족들은 즐거운 게임을 하며 이민생활의 애환을 나누는 등 우의를 다졌다. <사진제공=뉴욕한인수산인협회>
미동부경주이씨종친회 이영우 직전회장과 이시준 신임회장은 22 일 뉴욕일보를 방문하고,“오는 28 일(일요일) 오후 6시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경주이씨(慶州李 氏)종친회 정기모임과 신, 구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 고 말하고,“참 가비는 무료다” 라고 밝혔다. 미동부경주이씨종친회는“가 평, 아산, 협천, 재령, 원주, 완산, 평 산, 동성, 우계 등” 이 본관인 이씨 (李氏)는 경주이씨(慶州李氏)와 같 은 종친이다 “고 밝히고,“가평, 아 산, 협천, 재령, 원주, 완산, 평산, 동 성, 우계이씨 종친들께서도 이번 모임에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란 다. 종친 간의 우애를 마음껏 다지 고, 살기 좋은 이웃과 동포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경주이씨 종친들이 먼저 앞장서 가자” 고 말하고, 뉴욕 일원 종친회 간 교류와 협력을 요 청했다. 경주이씨종친회는 지난 수년 간
오는 28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개최되는 종친회 정기모임 및 회장 이취임식 홍보 차 뉴 욕일보를 방문한 경주이씨 관계자들, 사진 왼쪽부터 이제우 총무, 이시준 신임회장, 이영 우 직전회장, 이황용 부회장
신년하례식, 야유회, 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지역사회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와 청소년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월례 골프모임을 정기
적으로 갖고 있다. △경주이씨종친회 연락처; 이시준 신임회장 917-656-9587, 이황용 부회장 718-669-2428 <정범석 기자>
뉴욕한인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용사 전미 베트남참전 유공자 국제회의 참석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회장 이민호)가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워 싱턴 스포케인에서 개최된‘전 미국 베트남 참전 유공자 제19회 국제 회의’ 에 뉴욕 맨해튼 챕터 126 소속 20여 명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행사엔 프레드 가시아 챕터 126 VP, 이민호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장, 김기정 뉴저 지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장, 바바라 조 대외부장 등 9명의 한인이 참여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국 50개 주의 700여 명의 전우회원들이 참 석했으며, 한국 베트남참전유공자는 준회원(AVVA)에서 정회원(VVA)로 승격됐다. <사진제공=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KCC 재취업 프로그램 드라이 플라워 작품반. 19일 자격증을 수료하도록 도와주는 초급반(8주) 과정 졸업식을 가졌다. 이진옥 강사와 수강 생들이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인동포회관>
한인동포회관, 재취업길 열어드립니다
드라이 플라워 작품반, 19일 종업식 뉴욕한인마라톤클럽, 16회 정기총회 및 회원 한마당잔치
뉴욕한인마라톤클럽(회장 제임스 이)는 21일 베이사 이드에 있는 알리폰드파크에서 한인마라톤클럽 제 16회 정기총회 및 회원 한마당잔치를 가졌다. 이날 무더운 날씨였지만 제임스 이 회장 이하 회원 및 가족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단결 을 다졌다. <사진제공=뉴욕한인마라톤클럽>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 주)이 올 1월부터 재취업을 원하거 나 단절된 경력을 가진 한인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 는 커뮤니티 커리어 서포트 프로그 램을 실시하고 있다.
KCC는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쇼핑몰 만들기, 컴퓨터 코딩 자격 증, 그래픽 디자인, 건강 지킴이 코 치 과정, 시니어 취업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체계 적인 재취업 과정을 가르친다. 이중 드라이 플라워 작품 자격증을 수료하 도록 도와주는 초급반 (8주) 과정 졸업이 19일 있었다. 드라이 플라워 자격증반은 이론과 함 께 기본적인 평면 어레 인지를 배우는 초급반 과 반입체, 입체 어레인 지를 통해 심화과정을 배우는 중급반등 총 16
주를 이수하면 자격증이 주어진다. 드라이 플라워 자격증 반을 포 함해서 상반기에 큰 인기가 있었던 쇼핑몰 만들기, 응용그래픽디자인, 정신건강 지킴이 과정 2기 교육을 실시하며 새롭게 1인 창업 교육세 미나 등 다양한 분야의 재취업 교 육을 기획하고 있다. △문의:(201)541-1200
KCC‘골든클럽’월례모임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 주)이 매월 네번째 수요일 오후 12 시부터 1시까지 KCC 3층 라운지 (100 Grove Street, Tenafly, NJ 07670)에서‘골든클럽 월례모임’ 을 갖는다. 첫 모임은 24일 오후 12 시에 진행되며, 회원들이 10달러 씩 부담해 골든클럽 기금으로 사 용한다. △문의: info@kccus.org
종합
2019년 7월 23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여성의 직장생활, 노년에 뇌 노화 억제 효과 60~70세 되면 기억력 저하 속도 느려져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멋진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맨해튼에서 한 고급 콘도형 건물의 입주민들이 조망권을 지키기 위해 1천100만 달러의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해튼 초고급콘도 입주민들“시야 가리지 마” 여럿이서 1,100만달러 모아‘공중권’사들여 멋진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맨 해튼에서 한 고급 콘도형 건물의 입주민들이 조망권을 지키기 위해 1천100만달러의 거액을 지불한 것 으로 전해졌다. 개발업자가 주변에 고층 건물을 신축하려고 하자 시야가 가릴 것을 우려한 입주민들이 집단으로 개발 업자로부터 1천100만달러에 이른 바‘공중권’ (air right)을 사들인 것 이다. 이에 따라 개발업자는 저고 도로 건축설계를 바꿨고, 콘도형 건물 입주민들은 거액을 지불하고 맨해튼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엠 파이어 스테이트가 보이는 조망권 을 지켰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 면 해당 입주민들이 거주하는 건물 은 맨해튼 첼시의‘7번 애브뉴, 17 번가’ 에 있는 12층 높이의 L자형 건물이다. 개발업체인‘엑스텔 디벨럽먼 트’ (Extell Development)는 당초 L자형 건물 주변의 작은 건물들을 허물고 총 44m 높이의 콘도를 건설 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신축계획이 알려지자 L 자형 건물 입주민들은 협상에 나섰 고, 엑스텔 측은 당초 더 많은 금액 을 요구하다 결국 1천100만달러에 합의했다. L자형 건물 입주민들은 주거 중 인 층수에 따라 차등화해 1천100만 달러를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층 입주민들은 비용을 분담하 지 않았다. 높은 천정과 넓은 공간을 갖춘 L자형 건물은 예술인이나 유명인 사들이 거주하기도 했다.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의 남편이 자 조각가인 돈 검머는 이 건물을 개보수 하기 전에 살았다. 영화배 우 해리슨 포드는 이 건물의 펜트 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가 2012년
1천500만달러에 매각했다. 최근 이 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건물의 한 세대 거래가는 970만달 엑스텔의 개리 바넷은 대부분의 러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입주민)은 소송을 제기해서 부동산회사인‘드러스트 오거 개발을 저지하려 하지만 그들은 나이제이션’ 의 조던 배로위츠 부회 ‘시장가’ 를 지불해서 조망권을 지 장은“무형의 조망권을 위해 그렇 켰다면서“흔치 않은 일” 이라고 말 게 많은 돈을 지불한 사례를 본 적 했다. 이 없다” 고 말했다. 엑스텔 측은 당초 44m 높이의 NYT는 양측간 합의는 지난 콘도 신축계획을 변경해 L자형 건 2016년에 이뤄졌지만, 그동안 알려 물 입주민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지지 않았다면서 조망권 보호를 위 높이의 상업용 건물을 신축 중이 해 이 같은 거액이 거래된 것은 드 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춤누리무용단, 유엔본부에서 진도북춤 공연“브라보!” 춤누리무용단(단장 안은희)는 18일 유엔본부에서 열린‘2019 국제 시민권 교육 연례 축제 (2019 Annual Celebration for International day of Education for Global Citizenship)에서 초청공 연을 했다. 이날 춤누리 무용단은 진도북춤으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려 문화사절단역 할을 수행했다. 이에 앞서 춤누리무용단은 16일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모듬북 공연을 가 져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제공=춤누리무용단>
기사제보 광고문의
718 939 0900
직장생활이 여성의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보건대학원의 엘리자베스 마에다 역학 교수 연구팀이 1935~1956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 6천여명을 대 상으로 1995년에서 2016년까지 진 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 이 밝혀졌다고 CNN 뉴스와 메디 컬 익스프레스가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6~50세 사 이에 직장엘 다녔는지, 자녀가 있 는지를 조사하고 50세 이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표준 인지기능 테스 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60세 이전 에는 전에 직장생활을 한 여성이나 하지 않은 여성이나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 차이가 없었으나 60세 이후 부터는 직장생활을 한 여성이 하지 않은 여성보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 가 현저히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 다. 전체적으로 60~70세 사이에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여성이 직장
직장생활이 여성의 노년기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활을 한 여성보다 기억력 저하 속도가 2배나 빨랐다. 직장생활 그룹에서는 결혼한 여 성이나 독신 여성이나 인지기능 저 하 속도가 비슷했으나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기혼 여성은 직장생활을 한 기혼 여성보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61% 빨랐다. 특히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 지 않은 독신 여성은 직장생활을 한 기혼 여성보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83% 빨랐다. 직장생활 경력이 있는 여성은 가정 사정으로 중간중간 직장생활 이 끊겼어도 인지기능에는 별 영향 이 없었다. 이는 직장생활에 의한 사회적 관계 형성과 인지기능 자극 등이 가져온 효과로 생각된다고 연 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로스앤젤레스에 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맨해튼 검찰의‘전설’모겐소, 99세로 별세 드라마‘로 앤 오더’의 모델… 최장수 맨해튼지검장 활약 30년이 넘는 재직기간 동안 뉴 욕 맨해튼의‘명 검사장’ 으로 이름 을 알렸던 미국의 전설적인 검사 로버트 모겐소가 21일 세상을 떠났 다. 향년 99세. AP통신에 따르면 모겐소의 아 내인 루신다 프랭크스는 지병을 앓 던 모겐소가 맨해튼의 병원에서 이 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1960년대 케네디 행정부 시절 맨 해튼 연방검사로 임명된 모겐소는 1974년 지역 시민들의 투표로 맨해 튼 지방검사장이 된 후 9연임에 성 공하면서 무려 35년간‘최장수’지 로버트 모겐소 전 뉴욕 맨해튼 검사장 검장 자리를 지켰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업무량이 화이트칼라 범죄도 그의‘전공’ 많은 맨해튼 지방검찰청에서 재직 중 하나였다. 지난 1963년에는 하버 기간에 매년 10만건이 넘는 형사사 드대 로스쿨 제임스 M. 랜디스 학 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에는 1984 장의 탈세 혐의를 입증해 유죄 판 년 뉴욕 지하철에서 돈을 갈취하는 결을 받아냈다. 흑인 소년에게 총격을 가해‘지하 연방검사 시절 97%의 승소율을 철 자경단’ 으로 알려진 버나드 게 보였던 모겐소는 지검장으로 활동 츠 사건, 영국 밴드 비틀스의 멤버 하던 1990년대 후반에 배당 사건 4 존 레넌을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건 중 3건의 유죄판결을 받아내는 채프먼 사건 등이 있다. ‘전설적인’승률을 보여줬다.
모겐소는 미국 NBC방송의 범 죄수사 드라마인 ‘로 앤 오더’ (Law & Order)의 극중 인물인 애 덤 쉬프 검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로 앤 오더’ 를 연출한 딕 울프 감독은 모겐소를“뉴욕 역 사상 가장 훌륭한 연방검사”라고 묘사했다. 지난 2005년 86세의 나이로 지검 장 선거에 출마한 모겐소와 맞붙은 레슬리 크로커 스나이더 전 판사는 고령과 오랜 임기를 그의 약점으로 파고들었으나, 모겐소는 59%의 지 지로 41%의 스나이더를 제치고 한 번 더 지검장에 당선됐다. 모겐소는 2009년 50여년의 검사 생활을 끝내고 다음 검사장 선거에 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인 은 퇴를 알렸다. 통상적인 은퇴 연령보다 25년을 더 일한 모겐소는 당시 은퇴 이유 를 묻는 취재진에“내 출생증명서 를 봤더니‘이제 때가 됐다’ 는 생각 이 들었다” 며 할 일을 다 했다는 뜻 을 밝히기도 했다.
A4
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LY 23, 2019
“민주 여성의원에게 총알 한 방” 협박한 경찰관ᆞ동조한 동료 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부터‘인종차별’공격을 받은 미국 민주당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 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의원에 게‘총알 한 방’ 을 먹여야 한다고 협박성 글을 올린 현직 경찰관과 그 주장에 동조한 경관이 해고됐다 고 미 CBS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미 루이지애나주 소도시 그레트 나 경찰서의 아서 로손 서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이들 경찰관은 반 직업적인 방식으로 현역 의원에 게 폭력적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암 시하는 듯한 행위를 했다” 면서“우 리 경찰서에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 을 초래한 것” 이라고 말했다. 로손 서장은 코르테스 의원에게 총격을 가해도 무방하다는 식의 언 급을 페이스북에 올린 찰리 리스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리 경관과 그 포스트에‘좋아요’ 를 리스폴리는 한 풍자 사이트에서 ‘코르테스의 예산 발언: 우리는 군
인들에게 너무 많은 급여를 주고
있다’ 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보 고 격분해 페이스북에 코르테스 의 원을‘비열한 멍청이’ 라고 비난하 고 그녀에게 “(총알) 한 방(a round)이 필요하다”라고 쓴 글을 올렸다. 로손 서장은 주말 사이에 이 포 스팅을 현지 매체 놀라닷컴이 보도 하자“이를 좌시하지 않고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이라며“공복 이 포스팅할 수 있는 그런 부류의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코르테스는 소말리아 난민 출신 무슬림인 일한 오마,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틀라입,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과 함께 트 럼프 대통령의‘인종차별’트윗 공 격 대상에 오른 의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 윗에서 이들을 향해“원래 나라로 가라” ,“싫으면 이 나라를 떠나라” 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멕시코“이민대책 시행 후 중미 이민자 美유입 36% 감소” 멕시코 외교장관“안전한 제3국 지정 반대”재차 강조 멕시코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강력한 불법이민 대책을 시행한 이 후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유입되는 중미 이민자의 수가 급감했다고 멕 시코 정부가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 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을 통해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 국무장관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 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폼페이오 장 관과 멕시코의 이민대책 성과를 주 로 논의했다면서“국가방위군 배치
기사 제보/광고문의 718-939-0900
이후 이민자 유입이 36.2%가량 감 소했다” 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진행된 미국과의 이민협상에서 멕 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는 온두라 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강력한 이민 대책을 약속했다. 남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 하고 미국 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 에 머무르게 하는 내용 등이 포함 됐다. 양국은 45일 후 이민대책의 효 과를 점검하기로 했는데, 이날이 양국 합의 후 45일째 되는 날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에브라드르 장
관이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1시간가 량 면담한 후 미국 국무부는“폼페 이오 장관이 멕시코의 이민대책 강 화에 감사를 표했다” 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멕시코의 이민대책에 대 한 1차 중간 평가에서 일단 합격점 을 주면서 멕시코는‘안전한 제3 국’지정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서 도 한숨 돌리게 됐다. 멕시코를 안전한 제3국으로 지 정하면 중미 이민자들은 미국 대신 멕시코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전날 폼페이 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안전한 제3 국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미 국의 입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멕
시코의 입장은 분명하다. (안전한 제3국 지정에) 절대 동의하지 않고, 협상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45일 후 미 국 워싱턴에서 다시 한번 만나 이 민대책의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멕시코에서 적발된 이민자 수송 트럭
식품 대신 이민자 150명 슈퍼마켓 트럭에 수송… 멕시코서 적발 멕시코에서 대형 슈퍼마켓 수송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 차량을 위장해 이민자를 실어나르 난 6월에만 총 925명의 중미 출신 던 조직이 적발됐다. 이민자를 실은 화물트럭 5대를 적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 발했다. 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2일(현지시 이들 트럭 중 일부는 대형 기업 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당국이 의 로고를 붙이고 있었으며, 5대 중 150명가량의 불법 이민자들을 실은 4대가 동일한 트럭회사 소유라고 대형 트레일러를 적발했다고 밝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 다. 장관은 말했다. 멕시코 일간 엘솔데메히코에 따 멕시코 당국은 어린이를 포함한 르면 이 트럭은 멕시코 베라크루스 이민자들이 이민 브로커에게 속아 주에서 발견됐으며, 멕시코의 대형 트럭에 오른 뒤 에어컨도 돌아가지 슈퍼마켓 체인 소리아나의 로고가 않는 화물칸에 수 시간씩 갇혀 질 적혀 있었다. 소리아나는 이 트럭 식사 위험에까지 처하고 있다고 우 이 자사의 차량으로 위장했다며 고 려했다. 소한 상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당국은 이민자들을 불법 “가장 큰 걱정은 원치 않는 비극이 으로 수송한 브로커 조직에 대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말했 수사를 착수했다. 다.
미스월드 아메리카 미시간 대표, 당선 직후 자격 박탈 ‘미스월드 아메리카’(MW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2019 미스 미시간’선발대회 우승자가 소셜미 디어(SNS)에 올린 게시물이 문제 가 돼 당선 사흘 만에 자격을 박탈 당했다. 22일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앤아버) 정치학과 4학년생이 자 학생 공화당 조직 부회장인 중 국계 미국인 캐시 주(20)는 지난 15 일 열린‘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에 서 1위에 오른 직후“공격적이고,
인종주의에 무감하며 부적절한”과 거 게시물이 논란을 불러일으켜 타 이틀이 취소됐다. MWA 조직위는“대회 참가자 에게는 좋은 성품이 요구되며, 조 직에 나쁜 평판을 불러와서는 안된 다” 며 18일 주에게“MWA 대회 참 가 자격을 취소한다” 고 통보했다. 이어 주에게“SNS 계정에서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참가를 언급한 모 든 글을 삭제하라” 고 지시했다.
그러나 본인은“보수적 정치 성 향에 대한 역차별” 이라며 MWA가 자신을 인종주의자로 몰아가고 있 다고 반발했다. 주는 2017년 10월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에 대한 논 쟁이 일자 트위터에“흑인 사망 사 고의 대부분이 다른 흑인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나?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당신들 커 뮤니티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라” 는 글을 올렸다.
내셔널/경제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 ‘포천 500대 기업’숫자서 중화권이 美추월” 中매체,‘역사적 순간. 이것은 중국의 세계’포천 제목 강조하기도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포천 (Fortune)’ 이 발표한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 명단에서 중화권 기업 숫자가 미국을 처음으로 앞지른 데 대해 중국 매체들이 큰 관심을 보 이며 상세하게 보도했다. 2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포 천 글로벌 500대 기업’ 에서 대만 기 업 10곳을 포함한 중국 본토와 홍 콩 등 중화권 기업 수(129개)가 미 국 기업(121개)보다 8개 많은 것으 로 나타났다. 상위권에 오른 중국기업으로는 중국석유화공(中國石化·2위), 중 국석유천연가스(中國石油·4위), 국가전망(國家電網·5위) 등이었 다. 500대 기업 중 인터넷업체는 7 곳이었는데, 이 중 중국기업이 징 둥(京東·139위), 알리바바(阿里巴 巴·182위), 텐센트(중국명 텅쉰 [騰迅]·237위), 샤오미(小米·468 위) 등 4곳이었다. 관찰자망은 포천이 이러한 결과 를 놓고‘역사적 순간’이라면서 “이것은 중국의 세계다(It’s China’s World)”라는 제목을 뽑았다고 보도했다. 또 20세기가‘미국의 세기’ 였다 면 최소한 상업 부문에서 21세기는
중국 IT·가전 브랜드 샤오미
점점‘중국의 세기’ 가 되는 듯하다 는 것이 포천의 시각이라고 관찰자 망은 전했다. 망이신문(網易新聞) 등은 샤오 미가 500대 기업 중 가장 빠른, 회사 창립 9년 만에‘포천 글로벌 5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주목했다. 샤오미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롭 게 명단에 든 25개 기업 중 중국 기 업이 절반 이상인 13곳이었는데, 가 전업체인 주하이 거리(珠海格力) 도 414위로 처음 500대 명단에 진입 했다. 신경보는“거리의 진입으로 메 이디(美的), 하이얼(海爾) 등 중국
가전업체 톱3가 모두 명단에 들었 다” 고 보도하는 등 중국 매체들은 기업별, 업종별, 연고지별 기사도 내놓고 있다. 인민망은 또 500대 기업 중 1년 새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10곳 중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 ·176계단 상승), 알리바바(118계 단 상승) 등 6개가 중국 업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21세기경제보도 등은 세계 적 기업과 비교했을 때 중국기업의 수익 지표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포 천의 분석도 전했다. 500대 기업 전체의 평균 이익은
43억 달러(약 5조662억원)인 반면 중국 기업(이하 대만 기업 제외)의 평균 이익은 35억 달러(약 4조1천 237억원)에 불과하고, 미국 기업만 떼어내 비교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 다는 것이다.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의 평균 판매수익률은 5.3%로 전체 평균인 6.6%, 미국 기업 평균 7.7%보다 낮 고, 평균 순자산 수익률에서도 비 슷한 모양새였다. 21세기경제보도는 또 은행업을 제외한 중국 기업의 평균 이익은 19 억2천만 달러(약 2조2천623억원)에 불과해 동일 기준을 적용한 미국 기업의 52억8천만 달러(6조2천214 억약 원)의 36% 정도에 불과하다 고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산업 구조상 미국은 이 미 탈공업화 단계지만 중국은 아직 공업화 과정에 있다면서 건강·의 료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중국 기업 이 적다는 것이다. 21세기 경제보도는 중국 기업들 의 부상 요인으로 내수시장 급성 장, 구조조정, 거시경제적 조건 등 을 꼽으면서“어떻게 경쟁력을 갖 춘 글로벌기업이 될지가 중국 기업 들의 절실한 과제” 라고 덧붙였다.
조 케저(왼쪽)와 메르켈 총리
“인종차별의 표상 되어가” 트럼프에 직격탄 지멘스 CEO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인 독일 지멘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최 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 했다. 조 케저 CEO는 지난 20일 자신 의 트위터에서“세계에서 가장 중 요한 역할을 하는 정치 사무소(백 악관)가 인종차별과 배제의 표상 이 되고 있다” 면서 실망감을 표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색 인종인 미국 민주당 여성의원 4인 방을 겨냥해“너희 나라로 돌아가 라”,“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 다”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잇달 아 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어 케저는“나는 오랫동안 미 국에 살면서 자유와 관용, 열린 사
고를 경험했다” 면서“이것은 미국 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 다. 케저는 독일의 집권 기독민주 당 소속인 루프레이트 폴렌츠 의원 과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서 이같이 말했다. 폴렌츠 의원이“트럼프는 독일 로 돌아와야 할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꼰 데 대해 케저가 답 변한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는 독 일 출신으로 1880년대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편,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단호하게 거리를 두 고 싶다” 면서 여성의원 4명을 대상 으로“연대감을 느낀다” 고 말했다.
백악관-美의회, 예산·부채 협상 타결… 지출 3천200억 달러↑ 트럼프“위대한 軍에 승리안긴 것”,민주“국가안보와 중산층 투자 늘려” 백악관과 미국 상·하원 양당 지도부가 22일 향후 2년 동안의 연 방정부 예산과 부채 협상을 타결했 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 터를 통해 밝혔다. 미 의회의‘여름 휴회’직전에 이뤄진 이번 합의로 연초 연방정부 를 마비시킨 셧다운(일시적 업무정 지) 사태의 재발 위험이 크게 줄었 지만, 정부 지출을 늘리고 부채 한 도를 유보하는 내용이어서 적자 문 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 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서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협 상을 마친 뒤“2년간의 예산과 부채 한도에 관해 합의가 타결된 것을 발 표하게 돼 기쁘다” 고 트위터에 적 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이것은 우리의 위대한 군과 재향군인들에 게 또 하나의 큰 승리를 안기기 위 한 진정한 타협” 이라고 자평했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도 공동성명을 내“이번 합의로 우리 는 또 다른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며“오늘 이 뤄진 초당적 합의는 우리의 국가안 보는 물론 건강, 재무 안정, 미국인 의 웰빙 등 중산층의 우선순위에 있 는 문제에 대한 투자를 높일 것” 이
라고 말했다. 이날 합의는 펠로시 의장과 스 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사이에서 여 러 주 진행된 예산·부채 협상의 최 종 결과물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날 합의의 결과로 오는 2021년 7월 31일까지 연방정부가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지를 제한하는 법 정 부채한도의 적용이 유예된다. 이 시점은 내년 대선으로부터 거의 9 개월 뒤라고 AFP 통신이 지적했 다. 백악관과 의회는 사회복지 예산 과 군비 지출의 자동 삭감을 취소하 는 데에도 합의했다. 2019 회계연도 와 비교해 사회복지 지출은 550억
달러, 군비는 710억 달러 각각 자동 감축될 예정이었다. 또한 이번 합의 로 자유재량에 의한 2020 회계연도 지출예산 한도가 1조3천700억 달러 로, 2021 회계연도 지출예산 한도가 1조3천750달러로 각각 올라간다. 올해 지출 한도는 1조3천210억 달 러였다. 아울러 정부 지출을 엄격히 규 제하는 지난 2011년 예산관리법에 서 정한 한도보다 앞으로 2년 동안 총 3천200억 달러를 더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지 출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민주당은 지출 한도를 3천500억 달 러 이상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군비 지출 증 액을 요구해온 공화당은 2020년 7 천380억 달러(약 870조 원), 2021년 7천410억 달러(약 847조 원)의 군비
백악관 행사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예산을 확보했고, 민주당도 사회복 지 지출을 위한 예산으로 2020년 6 천320억 달러(약 745조 원), 2021년 6천350억 달러(약 749조 원)를 각각 얻어냈다. 미 하원이 6주일의 휴회가 시작 되는 오는 26일 전까지 합의안을 승 인하면, 상원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이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트럼프 행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것은 물론 과 도한 부채에 의존할 경우 내년 재정 적자가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우려했다. 또 의회 표결 과정에서 공화당 강경 보수파와 진보 성향 민주당 의 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 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A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Ⅰ
TUESDAY, JULY 23, 2019
여야, 일본 수출규제 대책 놓고‘친일’공방만… 추경 표류 장기화 이인영“황교안, 정부 등뒤서 팀킬” … 나경원“친일프레임 집착 어린애 정치” 오신환, 대일 결의안·민생법안 우선 처리 본회의 제안
정개·사개특위 소위원장 배분 핵심 쟁점으로 부상 여야는 23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 면서 국회 정상화 합의에 한발짝도 다가서지 못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법안 처 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 논의 를 전면 중단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도 국회 파행 장기화를 각오한 듯‘친일’공방만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일본에 대한 정부·여당의 단호한 대응에 협조하지 않고 국민 여론과 동떨어져 추경을 발목 잡고 있다며 ‘국민공감제로 정당’이라고 비판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 의에서“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적 극적인 대처를 위해 추경 처리를 국 회가 당장 서둘러야 한다” 며“한국 당이 젊은이들 표현대로 국회 빌런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 키는 말), 추경 빌런이 아니길 바란 다” 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 냥해“총성 없는 경제 전쟁을 하는 우리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 또는
팀킬 행위를 멈추라” 며“민의를 저 버리는 한국당은 분명 국민공감제 로 정당” 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한 국당이 국회를 파행시키고 정쟁을 유발하는 데 대해 국민이 신물 나 있다” 며“지금같이 하면 2030 세대 에 호감을 얻지 못하는 떼쟁이 정당 이미지” 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 소속 김 재원 예결위원장이 전날 예결위 추 경 심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반발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정부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 과 관련한 내용의 보안을 위해 예결 위 비공개 보고를 요청했으나 김 위 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며“이 를 핑계로 예산심사를 중단하는 것 은 과도하다” 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야 당에‘친일 프레임’씌운다고 비판 했다. 정부가 일본을 극복하는 별다 른 방법도 알지 못하면서 반일 감정 을 자극해 국민 분열을 조장하기만 한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 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철없는 친일 프레임에나 집착하는 어린애 같은 정치는 멈추고 현실을 직시하 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문재인 정부에 극일할 의지가 있는지, 방법을 아는 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하우투(How to)” 라며“단기적 해 법과 중장기적 처방도 구분하지 못 하고, 순서도 방법도 틀린 채 우왕 좌왕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여당의 추경 처리 압박에 대해 선“예비비를 활용해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데도 백지수표 추경안을 들이밀었다”며“그것을 비판하면
야당 욕하기에 바쁘다. 국가 위기마 다. 저 정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언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 급했다. 의에서“하루빨리 여야가 합의를 또 한국당은 애초 교섭단체 합 이뤄 6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하지 의에서 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 못한 현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혜 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 제1소위 를 모았으면 한다” 며“여야 모두 상 원회 위원장을 자당 몫으로 하기로 대방을 자극하는 강경 발언을 자제 했다며, 민주당에 합의 이행을 거듭 하자” 고 제안했다. 촉구했다. 그러면서“정부·여당과 생각 나 원내대표는“민주당이 (합의 이 다르다고 다짜고짜 친일로 매도 와 달리) 소위원장을 내놓지 않겠 하는 것은 위험한 이분법”이라며 다고 한다” 며“선거법을 강행 처리 “민주당은 야당 자극에 몰두하지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 말고 야당이 납득할 수 있는 새 협 상안으로 의지를 보여달라” 고 말했 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여야 다. 오 원내대표는 여야 입장이 첨 가 충돌을 멈추자고‘중재’ 에 나섰
본회의 못 잡고 예결위는‘올스톱’ … 국회 파행 장기화 조짐 여야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서 특위 소위원장‘자리싸움’만 민주, 일본 대응 위한 추경처리 압박… 한국, 정경두 해임안·국정조사 요구 여야는 22일 6월 임시국회가 성 과 없이 끝난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 기며 추가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입 장 변화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속한 추가경 정예산(추경) 처리를 압박하고, 자 유한국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 임건의안 표결이나 북한 목선 국정 조사 실시를 요구하면서 이어진 대 치국면은 주말을 거치면서 해소되 기는커녕 더 날카로워진 형국이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국민 여론에 반해 정부·여당의 대일본 총력 대 응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서“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을 포 함한 추경이 통과돼야 하는데, 한국 당이 끝내 외면했다” 면서“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말 알고 싶다” 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89일째 국 회에서 추경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 이라며 “한국당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 에서 한국당을‘신(新) 친일’ 이라
외통위, 대일 결의안 채택했으나 본회의 처리도 난망
문희상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 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고 강력 비판한 데 이어 이날 회의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 에서도“한국당은 왜 국민들이‘일 다” 고 평가했다. 본을 위한 엑스맨’ 이라고 비판하는 그러면서“청와대와 생각이 조 지 자신들의 언행을 곰곰이 되짚어 금이라도 다르면 친일파라고 딱지 봐야 한다” 고 지적했다. 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 라며 이에 대해 한국당은 정부·여당 “친일·반일 편 가르기를 하는 게 이 반대 세력에 무조건‘친일’딱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나” 라고 반 를 붙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문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는“이 정부는 서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대 무능과 무책임을 일본 팔이로 덮으 며“저성장에 오랫동 해“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 려 하고 있다” 고 선동하면서도 어떻게 싸워 이길 안 신음했던 일본과 같이 대한민국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경제 현실을 일본화 하고 있는 이 정부야말로 신친일파가 아닌가 묻 고 싶다” 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정부·여당이 반 일 감정을 자극해 국민 분열을 조장 하고 있다는 데 한국당과 인식을 같 이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서“정부와 집권여당이 국민감정을 선동하고 정치권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계속해 우려된다” 며“국민 을 편 가르기 해 대결 구도를 만드
예하게 엇갈리는 추경 처리를 일단 유보하고, 대일 결의안과 민생법안 의결을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앞서 교섭단 체 협상에서 자당이 사법개혁특별 위원회 검경소위원장을 맡기로 합 의했다고 주장하며,“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논의도 없이 (합의문에) 서명했겠느냐” 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상식적으 로 하자’ 는 수준의 언급만 있었을 뿐 공식 합의는 없었다는 입장이어 서 당분간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소위원회 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난색을 보이면서 각 당이 평행선을 는 것” 이라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민주당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도 시원치 않을 판에 갈등과 대립을 부르는 강경 발 법 협상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개 언으로 야당을 자극 중” 이라며“민 특위와 별도의 비공식 회의체를 구 주당은 6월 국회가 빈손 국회인 것 성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야당 이 야당의 정치공세 때문이라고 하 이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시작된 원내대표 회 지만 명백한 억지 주장” 이라고 말 동은 오찬으로 이어졌지만, 별다른 했다. 반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국 진전은 없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 파행의 책임을 한국당으로 돌렸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오찬에 불참 하기도 했다. 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즉각 원포인트 국회를 날 오후 전체회의에서‘일본 정부 열어 대일 규탄 결의안, 추경 처리 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 에 나서야 한다” 며“한국당이 즉각 결의안’ 국회 소집에 조건 없이 응할 것을 다. 다만 여야 원내 지도부가 본회 촉구한다” 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 의 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못해 여야 회의에서“시급한 추경을 국정조 방미단이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사, 장관 해임안과 엮어 어떻게든 출국하는 오는 24일까지 대일 결의 일이 안 되게끔 하겠다는 게 한국당 안을 최종 의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 의 심보” 라며“한국당의 언행 불일 으로 보인다. 치 정치가 추경 처리를 가로막고 있 추경 처리 전망도 더 불투명해 는 원인” 이라고 비판했다. 졌다. 예결위 소위원회 단계에서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예산 심사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 다. 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열고 의사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한국당 정 합의를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김재원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못했다. “정부가 일본의 무역보복 대응 예 이 자리에서는 한국당이 정치개 산에 대한 국회 보고 절차에 제대로 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위원장 응하지 않고 있다” 며“더는 정부 측 자리를, 바른미래당이 사법개혁특 의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 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위원장 자리 니라는 판단에 예결위 회의 소집을 를 각각 요구하고, 이에 민주당이 하지 않기로 했다” 고 선언했다.
한국Ⅱ
2019년 7월 23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폼페이오“북, 다른 입장 갖고 나타나길… 협상 목표는 북한 비핵화” 협상지연 속“곧 재개 희망”의사 거듭 피력하며 북한에 비핵화 결심 촉구
에서‘입장 정리’ 의 시간을 줄테니 ‘빈손’ 이 아닌 비핵화 조치에 대한 ‘전향적으로 변화된 입장’ 을 들고 나오라는 시그널을 거듭 보낸 것으 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 북 한과“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 “결국 좋은 일어날 것” 이라고 낙관 론을 견지하면서도“시간은 본질적 인 게 아니다. 나는 전적으로 서두 를 게 없다” 고 속도조절론을 다시 꺼내며 시간에 쫓겨 북한의 대미 압 박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는“협상이 곧 시작되길 희망한다” 며 이번 협상은“전 세계 에 대한 위험을 훨씬 더 줄이는 방 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하는 것을 정 확히 목표로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판문점 회동에 대해“그것은 정말로 중요한 무언 가(something)였다” 고 평가한 뒤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 기를 매우 바랬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가 정권을 잡았 을 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고 있었고 핵실 험도 계속하고 있었다. 이는 플로리 다에 있는 사람들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일” 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이 김 위원장을 한 번 더 만나고 싶 어했고, 북미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 이 방한 기간 남북 간 경계를 표시 하는 분계선인 DMZ(비무장지대) 로 향할 때 그렇게 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그(트럼프 대통령)는 북한 주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갖고 더 밝은 삶을 살 기회에 대해 그(김 위 원장)와 이야기하길 원했다” 고당 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따라서 그(트럼프 대통 령)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분계선을 건너갔을 때 그것은 역사 적이었다” 며“더 중요한 것은 우리 가 협상을 지속할 기회를 열었다는 것”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7 일 EWTN-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북미 간 실무협상이 곧 재개되길 희 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 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북 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실무협 상 재개 문제와 연계시키면서 미국 이 판문점 회동에서도 한미연합훈 련 중단 약속을 확약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훈련과 관련해 트럼프 대 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약속한 것을 정확히 하고 있다” 고 반박하며 북 측의 연계 시도 차단에 나섰다.
이 때문에 볼턴 보좌관이 한일 갈등 해결과 관련한 메시지를 들고 방한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볼턴 보좌관의 이번 방한에서는 협정 연장 시한이 30여일 앞으로 다 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 국방부는 애초‘협정 재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최근 일본 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고 추가적인 보복
성 조치까지 예고하며 청와대는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 는 입장까 지 밝혔다. 미국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이 파기될 경우 한미일 안보 공조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와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 문제 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미국 정부는 19일 한국 등 자국 주재 60여개국 외교단을 모아 호르 무즈 해협 안보를 위한 브리핑을 열 고 각국에 호위연합체 동참 요구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한국의 호위연합체 동참 문제는 청와대와 외교부 차원에서 조율이 이뤄져야 할 사안이지만, 함정 파견 등 실무적 문제는 한미 국방 당국 간 논의해야 할 사항이어서 이 역시 볼턴 보좌관이 거론할 가능성이 있 다.
구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달 1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원자재 품목의 대(對) 한국 수 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백 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 안을 함께 고시했다. 법령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마감 시한은 24일이 다. 22일 밤 제네바에 도착한 김 실 장은 공항에서 취재진에“일본의 조치는 통상 업무 담당자의 입장에
서 봤을 때 상당히 무리가 많은 조 치다” 라며“일본의 주장에 대해 준 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국민의 기대가 큰 문제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며“30년 외 교관 경험을 살려 담담하고 능숙하 게 소임을 다하겠다” 고 각오를 다 졌다. 정부 전략을 묻는 말에 김 실장 은“전략은 머릿속에 있다”면서 WTO에 일본을 제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이사회 후 상황을 보면 서 검토하겠다” 고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는 전체 14건의 안건 중 11번째 안건으로 상 정돼있다. 일정이 지연되면 24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23일 오후 늦게 다뤄질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 조 치의 부당성을 비판하면 일본 측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관심이 있는 다른 회원국들도 의견을 발표할 수 있다.
“전세계에 대한 위험 훨씬 더 줄이는 방식의 북 비핵화를 정확히 목표로 할 것” “북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 가져… 북한,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 시작할 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은 22일 조속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에 대한 희망을 거듭 내비치며 북한 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 비핵화 이행을 위한‘입장 변화’ 를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 상의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 을 분명히 했다. 북측의‘한미연합 군사훈련-실 무협상 재개’연계 압박으로 실무 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측 에 계속 대화의 손짓을 보내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의 발판이 될 실 무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견인하 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결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 무위원장 간 지난달 30일(한국시 뉴스 방송 및 CBS 방송과 잇따라 간) 판문점 회동 이후 막후에서 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행되고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사람들과 많은 대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폭 화를 가졌다” 고 말했다. 스 앤드 프렌즈’ 에 출연, 도널드 트 이어“김 위원장은 우리의 팀이 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
겠다고 약속했다” 며“나는 우리가 그렇게 되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나는 그들이 (협상장 에) 나타날 때 다른 입장을 취하기 를 희망한다” 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이것은 김 위 원장이 약속했다는 견지에서 간단
한 일” 이라면서“그는 싱가포르에 서 그것(그 약속)을 문서화했다. 그 는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 다” 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 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한 비핵화 약 속을 환기했다. 이어“우리는 많은 대화를 남겨 뒀다” 며“이제 북한 주민들이 트럼 프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이야 기해온 더 밝은 미래를 실제로 가질 수 있도록 그(비핵화 약속)에 대해 이행하기 시작할 때” 라고 밝혔다. ‘다른 입장을 취하길 바란다’ 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북한이 처음엔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오기를 희망한다” 면서 북미 양쪽 다 비핵화 협상에서 좀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던 지난 15일 인터뷰 발 언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 당시 약속했던 실무협상 재개 시간표인 ‘2∼3주내’ 를 이미 넘겨버린 상황
볼턴, 1박2일 일정 방한… 한일갈등‘중재역’주목 정의용·강경화·정경두 잇따라 만나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협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보좌관이 23일 한국을 방문한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 는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 려졌다. 그의 단독 방한은 지난해 3 월 취임 후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24일 정의용 청 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 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 달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 미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을 떠나 한국과 일본 방 문길에 올랐다.
그의 한일 양국 방문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양국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뤄 지는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더욱 주 목을 받는 분위기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 한 그는 전날 오전 도쿄(東京)에 있 는 총리관저에서 야치 쇼타로(谷內 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회담 했다. 볼턴 보좌관의 일본 방문에 이 은 이번 방한에서는 한일 갈등사태 의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 심이 쏠린다. 볼턴 보좌관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한미동맹 강화 방안 논의 등을 주된 목적으로 방한하긴 하지만 한
일 갈등이 증폭하는 상황에서 양국 을 동시에 방문하는 만큼 그가 모종 의 역할을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진 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한일 문제와 관련해“한국 대 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 왔다” 며“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 이라고 말 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 미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 져달라’ 고 당부했다고 밝힌 바 있 다.
“화이트리스트로 확대시 일본 위반 더 커져” WTO 참석 정부 대표단 제네바 도착… 23일 이사회서 일본 수출규제 비판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에 “일본 정부가 신중하게 조처해줄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김승호 산업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그는 일본이 이미 3건의 조치만 22일(현지시간)“화이트 리스트 문 으로도 WTO 규범을 정면으로 위 제로까지 확대하면 일본의 (WTO 반하고 있다면서 더는 일본이 국제 규범) 위반 범위는 더 커진다”며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조치를 해서
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23∼24일 열리는 WTO 일반 이사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 제 조치의 부당성을 국제 사회에 알 리고 일본 정부에는 규제 철회를 촉
얘기 나누는 정의용 실장과 볼턴 보좌관
A8
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LY 23, 2019
유통 침체 본격화하나… 2분기 줄줄이 적자 전망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쿠팡 등 실적 전망‘암울’ 이마트와 롯데마트, 쿠팡, 위메 프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2분기에 줄줄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유통 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계가 촉 발한 출혈경쟁이 이마트 등 오프라 인 업계로까지 확산하면서 유통업 계 전체 실적이 동반 추락하는 양 상이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재계 11위 신세계그룹의‘캐시카우’ (현 금 창출원)인 이마트는 2분기에 사 상 첫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이마트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47억∼105 억원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은“이마트가 2분기에 할인점 기존 점의 성장률이 부진하고 할인행사 확대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 했다” 며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 다봤다. 여기에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전국 142개 점포의 대부분이 자체 소유 부동산인 이마트의 종합부동 산세 납부 부담이 커진 것도 영업 실적 악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2분기가 유통업 비수기이긴 하 지만 만년 흑자기업이던 이마트의 적자 전환은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
롯데마트가 9년 만에 다시 선보인‘통큰치킨’
들여진다. 지난 1분기에 19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롯데마트도 2분기에는 업황 부진과 온·오프라인 간 출혈 경쟁 등의 여파로 250억∼300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 다. 쿠팡과 이마트 등이 주도한 가 격전쟁에 뒤늦게 뛰어든 롯데마트 는 4천원대‘극한한우’ 와 9년 전에 히트했던‘통큰치킨’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익률 악화를 막지는 못할 전망이다. ‘대형마트 3강’인 홈플러스는 회계기준이 이마트, 롯데마트와 달 라 수평 비교가 어렵지만 4∼6월 실적만을 놓고 보면 적자를 기록했
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업계 1위인 이마트가 적자를 기록할 정도라면 다른 업체들의 실적은 그보다 더 나쁠 가능성이 크다” 면서도“비상 장사인 홈플러스는 분기 실적을 공 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은 연간 결산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 록했던 쿠팡은 올해 마켓컬리 등의 공세에 맞서 새벽 배송 서비스까지 확대하면서 2분기 적자 규모가 더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기는 하 지만 낮 시간대 배송보다 비용 부 담이 훨씬 큰 새벽 배송은 유통업
체 적자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의 하나다. 새벽 배송으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마켓컬리도 지난해 영업적 자 규모가 336억원까지 늘어나면서 만년 적자기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인건비와 포장비 부담이 큰 새벽 배송은 매 출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영업적 자 규모도 커지는 구조” 라며“쿠팡, 이마트 등이 경쟁적으로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적 부담이 커 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밖에 업계 라이벌인 쿠팡을 겨냥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 격전쟁에 뛰어든 위메프와 업황 부 진에 시달리는 롯데슈퍼 등도 2분 기에 줄줄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 어서 유통업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자를 불사하는 전자 상거래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이마 트, 롯데마트 등도 맞대응하고 있 는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 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기존 점 하락은 소비경 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크고, 온라 인 점유율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며“하반기 에도 영업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판부의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난지 하루만인 23일 오전 서울 서초 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양승태, 보석 후 첫 법정출석 법원의 보석 결정에 따라 풀려 되기 전에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 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다소 밝 졌다. 아진 표정으로 법정에 나왔지만 재 오전 9시 40분쯤 법원에 도착한 판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양 전 대법원장은“보석 후 첫 재판 양 전 대법원장은 23일 오전 10 인데 소감이 어떠한가”,“보석을 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 왜 받아들였는가” ,“보석 조건으로 남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사건 관계자들을 못 만나게 한 것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재판에 을 어떻게 생각하시냐” 는 등의 질 나왔다.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처 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법정으로 음 출석하는 재판이다. 전날 재판 향했다. 부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 또“고의로 재판을 지연한다는 보석 결정을 내렸다. 1월 24일 구속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 된 이후 179일 만이다. 냐” ,“법정에서 직접 변론하실 생 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을 석방 각은 없는가”라는 등의 질문에도 하면서도 여러 조건을 붙였다. 거 묵묵부답이었다. 주지를 현주소로 제한하고, 사건 무덤덤한 표정으로 앞만 바라본 관련자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채 법정으로 향했으나, 간혹 옅은 등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한 보석 미소를 짓는 등 수감 때보다 표정 조건이 부과됐다. 이 한결 밝아진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은 앞 양 전 대법원장은 전날 석방되 으로 주 2∼3차례 경기도 성남시 면서 보석을 받아들인 이유를 묻자 자택과 서울 서초동 법원 종합청사 “지금 한창 재판이 진행 중이니까 를 오가며 재판을 받는다. 신병 관계가 어떻게 됐든 제가 달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은 짙은 남 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며“앞으로 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법원을 성실하게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향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가 채 대답했다.
삼성전자,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15위… 작년보다 3계단↓ “일본 자본이 한국 2금융권 이자 장사?”일본계 저축은행 긴장 SK㈜, 11계단 급등한 73위… 현대차 94위 등 한국기업 16곳 유지 삼성전자가 미국의 유력 경제전 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에서 올해 15위 에 올랐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 자는 지난해 매출 2천215억7천940 만달러(연결 재무제표 기준)를 기 록하면서 전년보다 4.5% 증가했으 나 순위는 3계단 하락한 15위에 랭 크됐다. 지난 1995년 221위로‘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에 입성한 삼성 전자는 2013년 14위, 2014∼2016년 13위, 2017년 15위에 이어 지난해 12 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IT기업 가운 데서는 미국 애플(11위)에 이어 2위 에 올랐고,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 일하게 50위권에 들었다. 포천은 삼성전자에 대해“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약진에 따른 경쟁 심 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수 요 부진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 냈다” 면서“그러나 침착하게 이를 견뎌냈다” 고 평가했다.
올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월마트가 차지했으며, 중국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과 네덜란드와 영국 의 합작 정유사인 로열더치셸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중국 석유천연가 스총공사(CNPC)와 중국 국가전망 유한공사(SGCC),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영국 BP, 미국 엑손모빌, 독일 폴크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 이‘톱10’ 에 포함됐다. 500위권에 든 한국 기업은 작년 과 같은 16곳이었고 SK그룹 지주
사인 SK㈜가 지난해보다 11계단이 나 상승한 73위에 랭크됐으며, 현대 자동차는 16계단 떨어진 94위에 그 쳤다. LG전자는 178위에서 185위로, 한화는 244위에서 261위로 떨어졌 다. 지난해 483위였던 LG디스플레 이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LG 화학이 새로 순위권에 들어 490위 에 올랐다. 포천 중국판에 따르면 중화권 기업은 총 129곳으로 처음 미국 기 업(121곳)을 추월했다. 대만 기업을 제외하면 119곳으로 작년(111곳)보 다 8곳 늘었다. 특히 중국 IT·가전 브랜드 샤오미(小米)가 468위로 처 음 순위권에 진입했다. 일본 기업은 총 52곳이 순위권 에 들었고 프랑스 기업이 31곳, 독 일이 29곳, 영국 16곳, 스위스 14곳 이었다. 인도, 브라질, 이탈리아, 러 시아, 스페인, 호주 등 기업은 모두 한자릿수대에 그쳤다. 이밖에 500대 기업 가운데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월마트였고, 삼성전자는 44위였다.
2010년대 부실저축은행 인수로 진출해‘현지화’눈치 보기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국내 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이어지 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일본계 저 축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저축은행 가운데 일본계열은 SBI저축은행, JT친애 ·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이 있 다. 이중 SBI저축은행은 국내 저축 은행 업계 1위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 되는 일본 불매운동 기업 목록 가 운데 금융 부문에 이들 저축은행 이름이 포함됐다. 일본 자본은 2010 년대 초반에 한국의 부실 저축은행 을 인수하면서 국내로 진출했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일본 SBI그룹이 부실에 빠진 현대스위 스저축은행과 계열사를 인수하면 서 세웠다. 인수 당시 예금보험공 사 기금 투입 없이 SBI그룹이 1조3 천억원 증자를 해 소생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전신은 미래 저축은행이다. 2012년 일본 J트러 스트그룹이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 은행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친애저 축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2014년에는 스탠다드차타드 (SC)가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J트러스트그룹에 매각해 각각 JT 캐피탈, JT저축은행이 됐다. 친애 저축은행은 2015년 JT친애저축은 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OSB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2010년 푸른2 저축은행을 사들인 뒤 운영해왔다. 다만 오릭스코퍼레이션은 최근 9년 만에 다시 OSB저축은행을 매각하 겠다고 내놓아 현재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일본계 주주들은 국내 진출 이 후‘현지화’ 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부 부실 저축은행의 완전붕괴를 막아줬지만‘일본자금이 쓰러져가
는 한국 금융사를 사들인 뒤 고금 리 대출 장사를 한다’ 는 인식이 따 라다닐 수 있어서다. 이번에도 불 매운동 목록에 오르면서 일부 누리 꾼은“일본 금융사에 돈을 넣을 수 는 없다” 고 비판하고 있다. 국내 대부업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이자 역시 일본계인 산 와머니도 불매운동 목록에 포함됐 다. 하지만 산와머니는 이미 올해 3 월부터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한국 철수설’ 이 돌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일 단 관련 언론 보도와 여론을 살피 며 몸을 바짝 숙이고 있다고 전했 다. 다만 금융은 일반 소매품이 아 니라 재산이 얽힌 만큼 눈에 띄는 예금자 이탈이나 대출 감소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국제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 ‘일국양제’마지노선 건드려” 중국, 홍콩시위에“용납 못 해”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이 홍콩 에 있는 중앙정부의 대표 기관까지 공격한 반정부 성향 시위대를 향해 일제히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성명과 논평 등에 공통으 로 등장한 표현은 과격 시위대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 렸다” 는 경고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 일 정례 브리핑에서“일부 과격 시 위자의 행동은 이미‘일국양제’원 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일부 시위대는 전날 저녁 중국 중앙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중련판·中聯瓣)에 몰려가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 란을 던졌으며 외벽에 모욕적 문구 를 썼다. 겅 대변인은 중앙 정부는 홍콩 특별행정구가 주홍콩 연락판공실 의 안전과 홍콩의 법치, 범죄 분자 의 처벌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 치를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 다. 이는 향후 홍콩 시위에 대해 무 관용 원칙으로 대대적인 단속과 체 포에 나설뿐만 아니라 사태가 격화 될 경우 계엄령 등 초강경 카드까 지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겅 대변인은 또“어떤 외부세력 도 홍콩 내부의 일에 간섭해 이러 쿵저러쿵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 다” 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중국 본토에서 가까 운 홍콩 북쪽 신계의 위엔롱 지하 철역에서 흰옷을 입은 남자들이 시 위 참가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 한 사건에 대해“모든 폭력행위에 반대하며 중앙정부는 홍콩 경찰이 법에 따라 관련 상황을 처리하는 것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말했 다. 앞서 중국 국무원 홍콩 사무 판
홍콩 시위대가 훼손한 중국 국가 휘장
중앙정부·홍콩특구, 일제히 시위대 엄중 규탄 성명 인민일보·신화통신·CCTV 등 관영매체들 비난 논평 공실과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홍콩 특별행정구는 일 제히 전날의 시위를 규탄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 사무 판공실 대변인은 성명에서“중앙정부의 권위에 도전하고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것으로 매우 엄 중하고 나쁜 영향을 끼쳐 절대 용 납할 수 없다”면서“홍콩 경찰이 적시에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그는“우리는 특구 행정부가 법 에 따라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서 홍콩 주재 중앙정부 기구의 안정을 수호하고 홍콩 법치를 유지하며 범 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는 것을 확 고히 지지한다” 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연 락판공실 대변인도“일부 과격 시 위대가 시설을 파괴하고 국가 휘장 을 훼손한 데다 국가와 민족을 모 독하는 문구를 쓴 행위는 평화시위 의 범주를 넘어섰다” 고 비판했다. 그는 폭력시위를 일국양제와 중 앙정부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 이라면서“우리는 이에 강력한 분 개와 규탄을 표명하며 특구 정부와
경찰이 불법 폭력행위를 엄벌하고 홍콩 사회의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 고 언급했다. 홍콩 특구 정부도 성명에서 홍 콩 주재 연락 판공실은 중국 중앙 정부가 만든 중요 기구 중 하나로 시위대가 청사를 공격해 국가 휘장 을 더럽힌 것은 국가 주권에 도전 하는 행위이므로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어 일부 과격 시위대의 행위를“일 국양제의 마지노선에 대한 공공연 한 도전이며, 민족감정을 해치는 것” 이라며 비난하고,“이들을 철저 하게 추적해 법에 따라 책임을 물 을 것” 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 매 체들도 일제히 홍콩 시위대의 국가 휘장 훼손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 하며 대대적인 비난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이례적으로 1면에 홍콩 관련 논평을 싣고, 시위대가 국가 휘장과 국가, 민족을 모독하 는 행위를 한 것이자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것이라며 정부
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해외판 논평에서도 법치와 반폭력이 홍콩 주류의 민의 라면서“홍콩의 분란을 일으키는 자들이 주류의 민의와 홍콩인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 했다. 신화통신도 논평에서“이번 홍 콩 과격 시위로 민족 감정이 훼손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중앙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는 더욱더 용 납할 수 없다” 고 경고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중국 중 앙 정부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는 결코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없다” 면 서 강력한 대응을 암시했다. 중국중앙TV는 지난 20일 홍콩 에서 열린 친중파의 집회를 자세히 소개하며 홍콩 각계가 이를 지지하 고 있다면서 지난 21일 홍콩 시위 대의 국가휘장 훼손과 중앙정부의 강경 입장 등도 집중적으로 보도했 다. 한편, 이러한 홍콩의 혼란은 이 달 말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 국 국가주석의 절대 권력에 부정적 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 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는 미·중 무역 갈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로 대내외 비난에 직면한 데 이어 홍콩 사태 마저 조기에 해결하지 못한다는 내 부 지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 다. 베이징 소식통은“이미 중국 정 부가 대규모 인력을 홍콩과 홍콩 인근에 보내 사태 파악과 더불어 향후 수습 전략을 짜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면서“다만 홍콩이 대외 적으로 공개된 곳이라 대놓고 진압 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고전 했다.
영국 보수당 차기 대표 및 총리 유력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英 신임총리 선출 투표 오늘 마감 브렉시트 강경론자 존슨 유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국이자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영국 의 신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정 식 발표된다. 이변이 없는 한 총리 선출이 유 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다시 한번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 (EU)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 송,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16만 명의 집권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하 는 당 대표 경선 우편투표가 이날 오후 5시(영국서머타임·BST) 마 감된다. 앞서 보수당은 테리사 메이 총 리가 지난달 7일 당대표직에서 공 식 사임하자 후임 선출 작업을 벌 여왔다. 지난달 10일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하원의원들을 대 상으로 여러 차례 투표를 실시, 보 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2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존슨 전 장관과 헌트 장 관은 이후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전체 당원 우편투표 결과를 토 대로 보수당은 23일 오전 신임 당 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신임 보 수당 대표는 메이 총리의 영국 총 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된다. 현지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이 이변이 없는 한 큰 표차로 무난히 신임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오는 24일 하원‘총 리 질의응답’ (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마지막으로 참석해 답변한 뒤 버킹엄궁을 찾아 여왕에게 정식으로 사임을 보고한 다. 이어 신임 총리가 여왕을 알현 한 뒤 정식 총리 임명을 받게 된다. 영국 정부의 공식 명칭은‘여왕 의 정부’(Her Majesty’s Government)다. 여왕의 핵심 권한 중 하나가 총리 임명권이다. 신임 총리는 정식 임명 후 다우 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 들어가기 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 다. 영국 새 총리 앞에는 브렉시트 를 비롯해 미국 및 중국과의 갈등, 이란과의 충돌 등 해결해야 할 현 안이 산적해 있다. 신임 총리 선출이 유력한 존슨 전 장관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 론자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았다. 이번 보수당 대표 경선 과정에 서도 브렉시트와 관련해 강경 발언 을 아끼지 않았다. 존슨 전 장관은 오는 10월 31일 을 기해 무조건 EU에서 탈퇴한다 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일간 텔레그래프 기 고문에서도 10월 말까지 EU와 새 로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A10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LY 23,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우리 집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3> 최승이 <플러싱 우정약국 매니저. 부동산 중개인>
화목한 우리 가정. [이 사진은‘우리 집’시의 내용과 직접 관게가 없는 보관용 사진입니다. 사진은 서로 아껴주 고, 배려와 양보, 존중,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룬 한국 익산 신용동에 사는 도경이네 가족입니다.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도경(6)이는 할아버지 길병성 씨(62), 할머니 한영애 씨(60), 아빠 길현섭 씨(37), 엄마 김혜리 씨(37) 그리고 귀여운 여동생 우경(3)이와 함께 삽니다. 현섭 씨와 혜리 씨는 결혼 전부터 분가를 원하던 부모님을 설득해 지금까지 한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우리 집에는 식구가 많아서 쌓이는 일은 끝을 알 수 없구요 헝크러진 일은 매듭을 알 수 없어요 내가 일을 안 하면 누군가가 힘들까봐 일 때문에 아플까봐 내가 하지요 일이 힘들고 아플 때마다 이름을 부르면서 하지요 기도문을 외우듯이 이름을 번갈아 부르면서 하지요 지쳐 쓰러질 것 같으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일을 하지요 때로는 말이 거칠고 가시가 있어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 보내죠
실수는 덮어주고 오해는 풀어주고 참고 기다리고 한평생을 그렇게 하였더니 사랑에도 씨앗이 있고 열매를 맺는 가봐요 보이지 않게 서로 위로하고 즐거울 때에 같이 웃고 눈물은 닦아주고 사랑을 나누며 사는 집이 되었어요 라라 랄라라~~~ 랄라 랄라라 랄라라~~ 라라 랄라라~~~ 랄라 랄라라 랄라라~~ 사랑의 씨를 심고 사랑의 꽃을 피우며 하루하루를 아쉬운듯 살다보니 우리집에 행복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편집자 주(註)> 위의 시 작품은 youtube에서 제목을“우리 집 최승이” 로 검색하면 동영상으로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Will there be enough room at his new place?” “새 집에 그만한 “It will be a squeeze.” 자리가 충분히 있습 “We should find a bigger, nicer place, worthy 니까?” of Korea’ s poet laureate.” “좀 비좁지요.” “You mean rent a house instead?” “조선의 계관 시 “No, buy one.” 인에 적합한 더 넓고 na was dumbfounded.“You are talking about 좋은 곳을 마련해야 tens of thousands of yen.” 겠습니다.” Speculation by Japanese colonists had driven “대신 다른 집을 up home prices in Seoul beyond the reach of 빌려야겠다는 말씀 most Koreans. 입니까?” “I know a good real estate broker who will fix “아니요, 사란 말입 us up with something suitable in a hurry. Let’ s 박태영(Ty Pak) 니다.” <영문학자, 전 교수, get out of here.” 인아는 어안이 벙 “But it’ s Sunday.” 벙했다.“돈이 수 만 뉴저지 노우드 거주> “The busiest day for realtors.” 엔 듭니다.” “What about the purchases all wrapped up 식민지로 온 일본 사람들의 투기로 서울 집값이 대부 and waiting for us at the customer service?” 분 조선 사람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올라 있었다. “We’ ll tell them to hold until our return from “내가 아는 부동산 업자가 적당한 것 하나 급하게 구 house hunting, when we’ll get more stuff to 해 줄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나갑시다. “ furnish it, partially that is. Dressers, desks, “그런데 오늘이 일요일인데요.” chairs, and other furniture must be bought “부동산 업자들에게는 제일 바쁜 날이지요.” outside. But we can get bedding, linen, and “고객 봉사실에서 다 포장이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kitchen ware on the upper floors we’ ve skipped. 있을 물건들은 어찌 하고요?” Does he cook?” “새 집을 사면 물론 일부지만 살림 장만을 위하여 더 “No, he is a typical man.” 살 것이 있을 터이니 우리가 돌아 올 때까지 보관하고 있 “I cook. I learned in the States where men 으라고 일러두면 됩니다. 옷장, 책상, 의자 기타 가구는 cook routinely. In fact, chefs at top restaurants 다른 곳에서 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나친 윗 and hotels are men because cooking takes 층에서 침구, 리넨, 부엌 살림들을 살 수가 있습니다. 그 brawn, like manhandling big chunks of meat, 사람 요리 할 수 있습니까?” lifting and tossing heavy skillets. In this respect “아니요. 전형적인 보수성의 남자예요.” the Chinese are like Americans and have no “나는 요리를 합니다. 미국에서 배웠어요. 미국에선 inhibitions about men hanging around the 남자들도 의례 음식을 만들지요. 사실 고급 식당이나 호 kitchen. But I know it’ s tough for Korean and 텔 요리사들은 큰 고기 덩이를 쥐어잡고 무거운 냄비 같 Japanese men to break out of the box. So we’ ll 은 것을 들어 젖히며 요리를 하려면 힘이 필요함으로 남 provide Jongnay with live-in help to do the 자가 주방일을 합니다. 이점에서 중국 사람들은 미국 사 cooking, washing, cleaning.” 람들과 같이 남자가 부엌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지사로 “What do you want of me?”Ina asked, after 여기나 조선과 일본 남자들은 어색해 하는 그 틀에서 벗 staring at him in disbelief for a full minute. 어나기 힘들 겁니다. 그러니 종내 씨가 새집에 와 살려면 “I’ ll tell you at dinner tomorrow. I’ ll come 부엌일, 빨래, 청소를 하는 사람을 구해 두어야 하겠습니 and pick you up at 6 either at your house or at 다.” the hospital.” “나한테서 뭘 바라십니까?”하고 인아는 그를 도저히 “It depends on the volume of work. I’ ll know 믿어지지 않는 눈치로 일분 정도 노려보다가 물었다. for sure tomorrow but we are short-handed and I “내일 저녁을 같이 하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래 have been working through the day most of the 서 6시에 집이나 병원에 모시려 가겠습니다.” time.” “내일 병원 일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내일 “Without sleep?” 봐야 알지만 요새 손이 딸려서 대부분 하루 종일 일을 합 “Yes. If too tired to work, we sometimes go up 니다.” to an empty room and take a catnap but “잠도 안 자고요?” generally we don’ t get to.” “네. 너무 피곤해서 일을 못하겠으면 빈 방에 가 선잠 “I’ ll call and see how it is. If it’ s the hospital, 을 자는데 그도 안 될 때가 태반입니다.” I’ ll be there at 6.” “전화해서 상황이 어떤가 알아보겠습니다. 병원이라 “That’ s when I finish. Better make it 6:30.” 면 6시에 거기로 가겠습니다.” “Okay. My black limo, Government General “그게 끝나는 시간이니 6시30분으로 하세요.” 2, will pull up in front of the ER entrance at 6:30.” “그래요. 내 검은색 총독부 2호 리모가 응급실 앞에 6 “No, somebody is bound to notice. I can meet 시30분에 도착할 것입니다.” you at the restaurant. Where are we going?” “아녀요. 누가 봐요. 식당에서 만나는 것이 좋겠어요. “The same place at the Josun where we went 어디로 가면 됩니까?” with Dr. Schofield last night. It’ s too far. The car “스코필드 박사와 엊저녁에 같이 간 조선호텔이요. will be parked a block before the intersection of 너무 멉니다. 차가 동숭로에서 종로를 향하여 오른 쪽으 Dongsung Street and Bell Road at the curb on 로 갈 때 종로와의 네거리 직전 길가에 주차해 있겠습니 the righthand side as you walk down Dongsung 다.” toward Bell.” <제1부 제5장‘묶인 땅’끝>
2019년 7월 23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LY 23,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