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19B

Page 1

Saturday, August 3, 2019

<제434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안병훈, 단독 선두 윈덤 챔피언십 2R 5언더파 65타

안병훈

안병훈(28)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둘째 날 단 독 선두로 나섰다. 안병훈은 2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즈

버러의 시지필드 컨트 리클럽(파70·7천127 야드)에서 열린 2라운 드에서 보기 없이 버 디 5개를 써내 5언더 파 65타를 쳤다.

<B6면에 계속>

2019년 8월 3일 토요일


B2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딴 여자와 한 침대 누웠던 내 연인” 강타 저격한 오정연… 강타와 우주안 언급한 의미심장한 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가수 강타와 레이싱모델 우주안을 언급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과거 강타와 교제했으나 그가 우주 안과 바람을 피워 큰 상처를 받았 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오정연은 2일 인타스그램에 최 근 열애와 결별 소식을 연달아 전 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 악한 강타와 우주안의 이름을 캡처 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 다. 그는“반년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 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 려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 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 릴 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봤던 사 람이라면, 내가 보고 듣고 믿어왔 던 세상이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 난다” 며“이 일은 2년 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고 나는 그 이후 큰 상처 를 받아 오래도록 아주 힘들었다” 고 고백했다. 그러면서“어렵게 극복해 행복 하게 잘살고 있는데 어제오늘 실검 에 떠 있는 두 당사자의 이름을 보 니 다시 그 악몽이 선명하게 떠오 른다”며“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고도 뻔뻔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극장가도‘노 재팬’ ‘도라에몽’ 도 쓰러졌다

마땅하지만 또 아무 일 없다는 듯 수습해서 활동하고 살아갈 것”이 라고 썼다. 마지막으로“최소한의 도리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것 진정 헛일일까” 라는 말 도 덧붙였다. 앞서 우주안은 1일 새벽 인스타 그램에 강타와 나란히 누워 애정행 각을 벌이는 영상을 올렸다.‘럽스 타그램’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강타의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는 강타가“찜질방에 왔 는데 여기 이상하다. 예쁜 애가 누 워있다” 고 말하자 우주안이“너무 예쁘면 다가가서 뽀뽀하면 된다” 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강 타가 우주안에게 입을 맞추는 장면 도 나온다. 강타 측은“교제한 것은 사실이 나 이미 몇년 전 결별한 사이” 라며

“상대방이 실수로 영상을 올렸다 가 삭제했다”는 공식입장을 전했 다. 그러나 우주안은“작년에 헤어 졌고 최근에 다시 만남을 갖고 서 로를 알아가는 중이었다”고 주장 했다. 서로 상반된 해명에 진실공 방을 벌이던 중 두 사람은 2일“인 연을 정리하기로 했다”는 동일한 입장을 다시 내놨다. 강타는 우주안과 찍은 영상이 공개된 날 배우 정유미와의 열애설 에도 휩싸였다. 두 사람이 2년째 열 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제주 도 여행을 함께 즐기는 것을 봤다 는 네티즌 목격담도 이어졌다. 여 기에 강타와 우주안, 정유미가 모 두 동일한 레서판다 캐릭터 인형을 안고 찍은 사진이 발견되면서 의혹 이 깊어졌다.

이틀간 논란 강타·우주안 열애설“인연 정리하기로” 그룹 H.O.T.의 강타(본명 안칠 현·40)가 모델 우주안(본명 한가 은·32)과의 열애설이 진실 공방으 로 흐르자 직접 입장을 밝혔다. 강타는 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두 사람은 작년 결별한 이 후 지난달 말께 만났다고 말했다. 이후 연락하던 중 결별 전 영상이 우주안의 SNS에 실수로 게재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 명했다. 그러면서“대화 결과 서로의 인 연은 정리하기로 결론지었다”며 “이미 끝난 인연이므로 더이상 우 주안 씨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많은 분께 저의 개인적인 일 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고 사과 했다. 강타는 양측이 열애설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하며 이틀간 논란이

SATURDAY, AUGUST 3, 2019

되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둘의 관계는 우주안이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강타와 찜질방 데이 트 영상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둘 은 영상에서 나란히 누워 다정한 대화를 나누다가 입맞춤을 하는 등 연인의 모습이었다. 이후 강타와 비슷한 시간, 우주

안도 SNS에 다시 글을 올려“대화 결과 서로의 인연을 여기까지 정리 하기로 결정내렸다”고 같은 입장 을 냈다. 그는“제가 실수로 올린 피드 때문에 상처받으신 강타 씨 팬분들께,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할 강타 씨께도 다시 한번 죄송하 다고 사과드리고 싶다” 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노 재팬’바람이 극장가로 확산했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던 일본 애니메이션‘극장판 도라에몽: 진 구의 달 탐사기’개봉이 결국 연기 됐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 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 련해 국내 반일 정서가 확산한 점 을 고려한 조치다. 이 영화 관계자는 2일“사회 분 위기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개봉을 연기했다” 면서“언제 개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 사실상 무기한 연기인 셈이다. 최근 개봉한 일본 영화들도 흥 행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11 일 간판을 내건‘극장판 엉덩이 탐 정: 화려한 사건 수첩’ 은 13만4천 여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국 내에도 어린이 팬을 많이 거느린 일본 베스트셀러가 원작이지만, 일 본 제품 불매 운동 속에 부모들이 선택을 꺼린 탓이다. 지난달 24일 선보인‘명탐정 코 난: 감청의 권’역시 평점 테러 속 에 20만7천명을 동원했다.‘명탐정 코난’시리즈는 개봉 때마다 50만 명 이상 찾을 정도로 고정팬을 지 닌 작품이지만‘노 재팬’바람을

“국민정서 고려해 개봉 연기” 피하지 못했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오는 8일 개봉하는 일본 예술영 연출했다. 화‘나는 예수님이 싫다’측도 일 8일 개봉을 앞둔 일본군 위안부 본 보이콧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이야 크다. 한일 경제전쟁이 장기화할 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김복 경우 10월 개봉 예정인 신카이 마 동’에는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날 있다. 씨의 아이’ 도 개봉이 불투명하다. 이달 7일 출격하는 한국영화 반면‘반일영화’ 들은 힘을 받고 ‘봉오동 전투’ 는 일제강점기에 독 있다.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다 립군이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승리 룬 다큐멘터리 영화‘주전장’ 은 관 한 전투를 다룬 작품으로, 최근 반 객들 호평 속에 개봉 일주일 만에 1 일 분위기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만명을 돌파했다. 위안부 피해자를 크다. 일각에선 올여름 1천만 영화 지원하는 활동가와 일본 극우 인사 로‘봉오동 전투’를 점치기도 한 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작품으로, 다.

터보·UV,‘티브이’결성…댄스곡‘빠지러’발표 남성듀오 터보(김종국, 김정남) 와 유브이(UV·유세윤, 뮤지)가 새 그룹‘티브이’ 를 결성했다. UV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티브 이가 2일 오후 6시 여름 시즌을 겨 냥한 댄스곡‘빠지러’ 를 음원사이 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빠지러’는 더위를 식히러 바 다, 계곡, 강으로 떠나자는 가사의 노래다. 김종국의 보컬에 UV의 재 치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이 곡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슈 퍼주니어 멤버이자 유브이와 SUV 를 결성한 신동이 참여했다.

美 팝스타 케이티 페리, 히트곡 표절로 거액 배상 직면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34)가 2013년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4주 간 1위를 차지한 히트곡‘다크호 스’(Dark Horse)의 표 절 판결로 거액을 물어내 야 할 처지에 놓였다. 2일 미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미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은 전날 페 리의‘다크호스’ 가 래퍼 마커스 그레이의 2009년 발매 크리스천 랩송‘조 이풀 노이즈’(Joyful Noise)를 표절했다고 판

결했다. 이에 따라 페리와 음반회사인 캐피털 레코즈는 278만 달러(약 33 억3천만 원)를 물어내게 됐다. 이번 소송은 대형 팝스타와 무 명 래퍼 간의 법정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페리는 슈퍼볼 결승 무대 에서‘다크호스’ 를 공연했다. 그레이의 변호인은“누구를 벌 주기 위해 여기 있는 게 아니라 정 의를 찾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페리의 변호인은 그러나“이번 판결은 정의를 희화화한 것”이라 고 반발했다. 페리 측은 대규모 변호인단을 고용해 변호사 비용만 수십만 달러 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호스’ 는 팝, 힙합, 트랩 스 타일을 혼용한 곡으로 공전의 히트 를 기록했다.


연예

2019년 8월 3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지옥고·재개발·철거민…무대가 다룬 집의 의미 영화부터 뮤지컬·연극까지 주거빈곤 다룬 작품‘봇물’ 한국에서 집은 비싸다. 꼬박 저 축해 평균 43세가 돼야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한다. 말이 내 집이지 집 값의 38%는 대출이다. 국토연구원 이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2018 주거실태조사 최종 연구보고 서’ 가 드러낸 씁쓸한 단면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예술가는 더 이상 집을 따뜻한 쉼터로 묘사하지 않는다. 올해만 해도 영화‘기생충’ 이나 창작가무극(뮤지컬)‘신과함 께_인과 연’ , 창작오페라‘텃밭킬 러’등 복수의 작품이 동시다발로 주거를 둘러싼 갈등을 그렸다.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봐도 마음은 불편하다. 이 순간 우 리 곁에서 진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 지옥고·재개발·철거민…’ 픽션’이 아니다 영화‘기생충’ 은 햇볕 잘 드는 박 사장네 저택과 취객이 싼 오줌 이 흘러드는 기택네 반지하를 극명 하게 대비한다. 누군가에겐 미세먼 지를 씻어준 단비가 누군가에겐 물 난리의 원흉이다. 서울시오페라단 창작오페라 ‘텃밭킬러’ 는 영화‘기생충’ 을오 페라 무대로 옮긴 듯한 작품이다. 배경은 옥상 구둣방. 한뼘 남짓한 공간에 삼대가 함께 산다. 발 뻗고 누워본 적 없는 할머니는 손자들에 게 차라리 가출해달라고 애걸한다. 두 작품을 소개한 기사 댓글에 “진짜 이런 집이 있다고?” 라는 질 문들이 있는데, 답은‘있다’ 다. 국

토부가 발표한‘2018년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 에 따르면 주택 이외 거 처에 사는 가구 비율은 4.4%에 달 한다. 뮤지컬‘신과 함께_인과 연’ 은 재개발로 밀려난 철거민들에게 초 점을 맞췄다. 원작 웹툰의 주호민 작가는 2009년 용산참사를 보고 작 품을 썼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지

만 철거민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 다.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아현2 재건축구역에선 철거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약자끼리 싸운다 빈곤은 약자간 경쟁으로 이어진 다.‘기생충’첫 장면에서 기택네는 피자 점주에게 기존 아르바이트생

을 쫓아내고 우리 가족을 채용해 달라고 조른다. 이 시도가 좌절된 이후 우연히 흘러 들어간 박 사장 네에선 기어코 가정부와 운전기사 를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텃밭킬러’ 에서 가족은 전 재산 인 90대 할머니의 금니 3개를 서로 차지하려고 악다구니를 쓴다. 아들 은 서슴없이 망치를 휘두르며 그만 하면 오래 살지 않았냐고 위협하 고, 손자들은 저마다 욕망을 스스 럼없이 드러내며 금니를 뺄 것을 종용한다. ‘신과 함께_인과 연’ 에서 재개 발을 결정한 권력자는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다. 약자끼리 서로 물 어뜯는다. 재개발 보상금을 놓고 주민끼리 싸우고, 생계 때문에 철 거용역 회사에 취직한 청년들이 철 거민들과 대치하다 범법자가 된다. ◆ 예술가들이 상상하는 집의 미래는 ‘신과 함께_인과 연’ 의 김태형 (41) 연출은 이런 작품들이 동시다 발적으로 쏟아진 건 그만큼 집을 둘러싼 사회적 고민이 깊기 때문이 모습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라고 분석했다. 예술가들은 이제 주거의 다른 “집은 사람이 머물고 살아야 할 방식을 상상한다. 아파트를 주제로 공간인데 어쩌다 투기의 대상이 됐 한 올해 두산인문극장 마지막 작품 는지 궁금했습니다. 요즘 수납·정 ‘포스트 아파트’ 가 그 예다. 리 컨설팅, 인테리어 등이 인기잖 ‘포스트 아파트’제작에 참여한 아요. 집을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 건축가 정이삭(39)은 아파트 다음 으로 꾸미려는 노력이죠. 그런데 이 무엇이 될지 단언할 순 없지만, 이와 반대로 누군가에겐 한 몸 뉠 집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 늘어나고 공간조차 없어요. 그걸 획득하려는 있다고 했다. “신도시가 생긴 지 30년 정도 지 노력이 계속되죠. 그런 양극화한

났습니다. 부수고 새로 짓고 싶은 자와 부수지 않으려는 자, 그걸 바 라보는 제삼자의 갈등이 팽팽하죠. 그 가운데서 질문이 나옵니다. 아 파트가 도대체 뭔데? 계속 용적률 을 높여서 부를 증식하는 방향으로 가면 되는 건가? 아파트 그 다음 (Beyond)은 무엇이 될까? 이런 다 양한 질문들이 우리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하도록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승리의 역사 다룬‘봉오동 전투’ , 시국 맞물려 흥행할까 1919년의 3·1운동 이후 만주에 서 독립군의 항일 무장투쟁은 더욱 거세졌다. 이듬해 홍범도의 대한독 립군, 안무의 국민회군, 최진동의 대한군무도독부가 연합해 만주 봉 오동에 집결, 국내 진공 작전을 준 비했다. 일본군 월강추격대대는 독립군 을 토벌하기 위해 독립군 근거지인 봉오동 공격에 나섰다. 독립군은 봉오동 골짜기까지 일본군을 유인 해 큰 승리를 거둔다. 이것은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의 최초의 대 규모 전투이자, 독립군의 첫 승리 였다. 오는 8월 7일 개봉하는 영화‘봉 오동 전투’ 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이 전투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역사책에 봉오동 전투와 함께 쓰인 영웅 홍범도가 아니라 일본군을 봉오동까지 유인한 이름 모를 독립군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군의 만주 독립군 토벌 작 전이 시작되자 독립군 황해철(유해 진 분)과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류 준열), 그리고 황해철의 오른팔 마 병구(조우진) 등은 일본군을 봉오 동까지 유인하고 지형을 이용해 싸 우기로 한다. 일본군은 절대적인 수적 우위로 독립군을 압박해오고, 평범한 촌민 이었다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든 독립군들은 총탄이 빗발치는 가 운데서 목숨을 걸고 일본군을 유인 한다. “일제강점기에도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정규 훈련도 받지 않은 독립군들은 일본군에 맞서면서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보여준다. 유해진이 연기한 황해철이 항일 대도를 휘두르면 일 본군의 목이 댕강댕강 잘리는 것은 예삿일이고, 류준열이 맡은 이장하 는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을 갖춘

데다 달리기까지 빠르다. 유해진의 몸에 부착된 보디캠은 황해철이 칼 을 휘두르는 액션 장면을 더욱 실 감 나게 한다.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 일어선 독립군은 전국 팔도에서 모여 각기 다른 사투리를 쓴다. 염소를 키우 다가,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다가, 마적질을 하다가 나라를 되찾기 위

해 한마음 한뜻으로 일본군에 맞서 싸운다. 일본군은 무자비하게 그려진다. 한민족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잔인 하게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부터 일본군의 잔혹함이 드러난다. 이것 도 부족했는지, 극 중 일본군이 자 기반성하듯“미개한 것은 일본군이 다” 라고 언급한다. 군인이 아닌 마 을 사람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죽여 버리는 일본군과, 어린 일본군인을 살려두는 독립군이 대비돼 일본군 의 무자비함은 극대화한다. 130분이 넘는 상영시간 대부분 은 독립군이 일본군을 봉오동까지 유인하는 과정을 그리는데 할애한 다. 기존 역사가 주목하지 않던 이 과정이 깊이 있게 다뤄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나 액션 장면 등이 반복적이고 길게 묘사돼 집중도가 다소 떨어진다. 이 유인 과정이 결 국 마지막 봉오동 전투 장면까지 이어지지만, 관객이 큰 카타르시스 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나라 뺏긴 설움이 우리를 독립 군으로 만들었다”는 황해철의 말 등 영화의 메시지도 대사로 직접 전달돼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여 지를 제한한다. 다만, 황해철과 마 병구가 서로 주고받는 대사로 영화 는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다. 봉오동 등 만주를 재현한 로케 이션이 눈길을 끈다. 극에서 독립 군은 바위 절벽 틈을 뛰어 내려오 고 가파른 언덕을 뛰어 올라간다.

독립군과 일본군은 풀숲 사이에서 화가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총격전을 펼친다. 제작진은 실제 ‘역사가 스포일러’ 인 데다 영화 전 봉오동의 지형과 비슷한 곳을 찾기 개 자체도 예상할 수 있지만, 한국 위해 로케이션에만 15개월이 넘는 인인 이상 감정 이입할 수밖에 없 시간을 투자했다. 다. 특별출연한 배우들도 눈길을 끈 원신연 감독은 최근 언론시사회 다. 영화 후반부에나 공개되는 홍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개봉 범도 장군을 맡은 배우는 묵직한 일과 최근 한일관계 악화 시기가 존재감을 준다. 겹친 데 대해) 부담이 있다” 며“영 무엇보다 영화 개봉이 최근 한 화 기획은 5~6년 전이다. 그 당시에 일관계가 악화하고 일제 불매 운동 는 현실이 이렇게 변할 줄 예상하 이 일어나는 시기가 맞물려 이 영 지 못했다” 고 말했다.




B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스포츠

SATURDAY, AUGUST 3, 2019

박성현, 브리티시오픈 2R 공동 4위 고진영은 공동 9위… 뷰하이, 5타 더 줄여 연이틀 선두 질주

17번 홀 퍼트 준비하는 안병훈

안병훈, 단독 선두 윈덤 챔피언십 2R 5언더파… 임성재 2타차 3위 <B1면 에서 계 속> 1라운 드 8언더 파 62타로 루키 임 성재(21) 와 공동 선두였던 안병훈은 중간합계 13언 더파 127타로 단독 선두를 꿰찼다. 2위 브라이스 가넷(미국·12언 더파 128타)과는 한 타 차다.

운 날카로운 티샷에 힘입어 한 타 를 줄였고, 4번 홀(파4)에서는 9m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5번 홀(파5)에서는 투온 투퍼트 버디를 추가했다. 단독 선두로 들어선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기도 했으나 세 번째 샷을 안전하게 홀 근처로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 하며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인 임성 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 타를 줄이며 웨브 심프슨(미국) 등

2016년 우승자 김시우는 공동 12위 코리안 브라더스‘우승 경쟁’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 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 우 승을 차지하고 신인왕을 거머쥔 뒤 미국 무대에 뛰어든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 없이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세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선 이틀간 보기 없 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PGA 투어 첫 승 기회를 맞이했다. 10번 홀(파4)에서 2라운드를 시 작한 안병훈은 전반 14∼15번 홀 연 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에도 3∼5 번 홀 버디 행진을 펼쳤다. 3번 홀(파3)에선 홀인원에 가까

과 공동 3위(11언더파 129타)에 올 랐다. 안병훈에게는 두 타 뒤졌다. 데뷔 시즌 6차례 톱10에 들며 PGA 투어에 안착한 임성재도 첫 우승과 더불어 신인왕 굳히기를 노린다.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김시우(24)는 2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12 위(9언더파 131타)로 뛰어올랐다. 김민휘(27·2언더파 138타)는 공동 98위, 이경훈(28·1언더파 139 타)은 공동 112위, 배상문(33·이븐 파 140타)은 공동 119위로 컷 탈락 했다. 컷 통과 기준은 4언더파 136 타였다.

이청용, 분데스리가2 풀타임 활약 이강인은 45분 출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 부리그)의 미드필더 이청용(31· 보훔)이 풀타임으로 뛰었고, 스페 인 발렌시아의 이강인(18)은 프리 시즌 경기에서 45분간 출전했다. 이청용은 2일 독일 보훔의 보노 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아르 미니아 빌레펠트와 분데스리가2 2 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보훔은 두 골을 먼저 내주고 02로 끌려갔지만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활발한 측면 돌파 와 정교한 패스, 위협적인 슈팅으 로 공세를 주도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보훔은 후 반 들어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0-2 로 뒤졌다. 하지만 보훔은 후반 29분 대니 블럼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세 골을 몰아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보훔은 후 반 추가 시간 안토니 로질라의 자 책골이 나오면서 결국 3-3 무승부 를 기록했다. 또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잉글랜드)과 프리 시즌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시작 교체될 때까지 45분을 뛰었 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 지 못했고, 발렌시아는 브라이턴에 1-2로 졌다.

여 자 골프 세 계랭킹 2 위 박성 현(26)이 올해 마 지막 메 이저대회 인 AIG 여자 브 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둘 째 날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박성현은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 럽(파72·6천756야드)에서 열린 대 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 위였던 박성현은 이틀간 합계 7언 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4위 자리 를 지켰다. 그러나 단독 선두 애슐리 뷰하 이(남아프리카공화국·12언더파 132타)가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 이면서 뷰하이와 박성현의 격차는 5타로 벌어졌다. 이날 4번(파4)과 6번 홀(파3)에 서 중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며 전반 버디만 2개를 적어낸 박성현은 후 반 들어 10번 홀(파4) 버디와 11번 홀(파5) 보기를 맞바꾼 이후에는 파 행진을 이어갔다. 페어웨이는 세 차례, 그린은 한 차례만 놓쳐 1라운드와 비슷했으 나 퍼트 수가 29개에서 34개로 올라

박성현

갔다. 올해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하 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2타 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2016년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 국), 디펜딩 챔피언 조지아 홀(잉글 랜드) 등과 공동 9위에 이름을 올 렸다. 고진영은 올해 앞선 네 차례 메 이저대회 중 4월 ANA 인스퍼레이 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1950 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 2013년 박인비(31)에 이어

역대 5번째‘한 시즌 메이저 3승’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올해 US오픈 우승자 이정은 (23)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으 나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로 순 위는 다소 밀렸다. 김인경(31)은 공동 18위(4언더 파 140타), 김효주(24)는 공동 23위 (3언더파 141타)다. 고진영, 이정은이 올해 네 차례 메이저대회 중 3승을 올린 가운데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가 트로피 를 가져가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4승을 합작 하게 된다. 뷰하이가 연이틀 상승 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해 쉽지

만은 않은 도전을 남겨뒀다. 유럽여자골프투어에서 3승을 보유한 뷰하이는 미국여자프로골 프(LPGA) 투어에서는 1승도 거둔 적이 없으나 메이저대회에서 선두 로 반환점을 돌며 첫 우승 기회를 맞이했다. 시부노 히나코(일본·9 언더파 135타)가 2위, 리젯 살라스 (미국·8언더파 136타)가 3위로 부 하이를 뒤쫓았다. 한편 유소연(29)은 중간합계 2 오버파 146타를 적어내 컷 통과 기 준에 한 타 뒤지며 탈락했다. 지은희(33·5오버파 149타), 박 인비와 최혜진(20·이상 6오버파 150타) 등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伊언론“유벤투스, 한국서 재앙 일으켜… 돈 일부 돌려줘야” “경기지연 아닌‘노쇼’가 화근”… 축구연맹 등 법적분쟁 번질 듯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 두가 지난 26일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뛰고 있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 크리스 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이탈리아 언론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노 쇼’(No Show)에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라레푸블 리카는 28일“유벤투스가 팀K리그 와의 친선경기 주최 측과 맺은 합 의를 존중하지 않았기에 한국인들 이 분노하고 있다” 며“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최소 45분 출전에 합의했 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고 전했다. 28일 밤엔 유벤투스를 전문적으 로 다루는 일비안코네로가“유벤투 스가 한국에서 재앙을 일으켰다” 며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결장으로 친 선경기 대가로 받은 금액 일부를 상환해야 한다” 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이번 친선경기를 통 해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비안코네로는 “친선경기는 (킥오프 지연으로) 악 몽과 같은 시작을 한 데 이어 한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팬들에게 씁쓸한 맛을 남기며 끝났 다” 며“팬들의 불만은 경기 지연이 아니라 호날두의 결장 때문이다” 고 설명했다. 유벤투스는 애초 친선경기 주최 사인 더페스타와‘호날두의 최소 45분 출전’ 을 조건으로 계약한 것 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그러나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친선경기에 호날 두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 은 이에 대해 경기 직후 호날두의 근육 부상과 컨디션 저하 때문이라 고 해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탈리아로 돌아간 직후인 지난 27일 SNS에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뛰는 영상과 ‘집에 와서 좋다’ (Nice to back home)는 글을 올려 한국팬들의 공분을 샀다. 한국팬들 은 호날두의 SNS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사리 감독이 친선전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호날두를 보고 싶다면 (이탈리아로 오는) 비행기 티켓을 사주겠다” 고 말한 것이 뒤 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 자회견 통역을 맡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사리 감독 의 해당 발언을 누락하고 전하지 않았다. 일비안코네로는“사리 감 독의 농담은 (한국에서)좋은 반응 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노 쇼는 법적 분쟁까 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팀K 리그를 구성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은 위약금을 더페스타에 청구할 계 획이다. 더페스타 역시 유벤투스 구단에 위약금을 요구할 전망이며, 팬들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집단소 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신욱이 우한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신욱, 우한전 멀티 골 폭발 연속골 5경기서 8골 활약 ‘장신 스트라이커’김신욱(31· 상하이 선화)이 중국 프로축구 슈 퍼리그(CSL) 이적 후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김신욱을 2일 밤 중국 상하이의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슈 퍼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우한 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다. 상하이는 그러나 우한과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김신욱의 골 퍼레이드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달 8일 국내 프로축구 K리 그1 전북 현대에서 상하이로 이적 한 김신욱은 중국 무대 데뷔전이었 던 같은 달 12일 허베이 화샤와 경 기에서 헤딩으로 데뷔골을 작성했 다. 이어 16일 허난전과 21일 베이

징 런허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김 신욱은 28일 광저우 푸리전에서 해 트트릭을 작성했고, 다시 나흘 만 의 출격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5경기 연속 득점 행진 을 벌이며 5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김신욱은 이날 우한전에서 0-1 로 뒤진 전반 32분 조반니 모레노 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신욱은 1-1로 맞선 전반 44분에는 팀 동료의 슈팅이 수비수 를 맞고 나오자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상하이는 동점 골을 내주면서 2-2로 비겼지만, 톈진 톄다와 FA 컵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4승 1 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포츠

2019년 8월 3일 (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7

강정호, 피츠버그와 끝내 결별 수순 2020년 대비 위해 방출 대기 조처

‘투수들의 무덤’넘어서는 류현진의 역투

강정호(32)가 미국프로야구 피 츠버그 파이리츠와 결별 수순에 들 어갔다. 2일 MLB닷컴에 따르면, 피츠 버그 구단은 2020년을 대비하며 강 정호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 앞으로 7일간 다른 구단의 입질 이 있다면 강정호는 이적할 수 있 지만, 그렇지 못하면 피츠버그 유 니폼을 벗는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강정호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 전해 타율 0.169, 홈런 10개, 185타석 에서 삼진 60개로 피츠버그의 기대 를 밑돌았다. 2015∼2016년에 보인 파워와 정 확한 타격을 회복하지 못해 강정호 는 결국 방출의 쓴맛을 보게 됐다. 강정호는 올해 최대 550만달러 (약 66억원)에 1년간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300만달러를 보장받고 200타석 이후 100타석마다 62만5천 달러씩을 보너스로 받는 조건이었 다. 강정호는 200타석을 15타석 남 기고 보너스를 놓쳤다. 강정호는 류현진(32·로스앤젤

류현진 목 통증 악재 시즌 두 번째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행

삼진 후 아쉬운 표정 짓는 강정호

레스 다저스)에 이어 포스팅시스템 져 실형을 선고받은 뒤 강정호의 (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한국프 야구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두 번째 선수다.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피츠버그 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구단의 배려로 도미니카공화국 윈 에 1천100만달러를 보장받는 계약 터리그에서 기량을 점검한 강정호 을 했다. 는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강정호는 2015년 홈런 15개, 땅을 밟았고,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6년 홈런 21개를 터뜨리며 파괴 그해 말 복귀전을 치렀다. 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피츠버그 팬 피츠버그는 4년 계약이 끝나자 들의 사랑을 받았다. ‘+1년’ 과 관련한 옵션을 행사하지 그러나 2016년 말 서울에서 음 않는 대신 강정호와 1년 계약을 다 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 시 했다.

강정호도 자신을 기다려 준 피 츠버그에서 부활과 재기를 다짐했 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년의 공백 탓에 강정호의 방망이는 매서 움을 잃었다. MLB닷컴은 2015∼2016년 6.5에 달했던 강정호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올해 -0.6으 로 뚝 떨어졌다며 피츠버그와의 결 별은 필연이라고 평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통산 타 율 0.254, 홈런 46개, 타점 144개를 남겼다.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에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32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목 통 증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다저스 구단은 2일 류현진을 10 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고 발표했다. IL 등재는 2일 자로 소급 적용된다. 정확한 통증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4월 왼쪽 사타구 니 근육 통증을 앓은 데 이어 시즌 두 번째로 IL에 올랐다. 메이저리 그 진출 이후로는 개인 통산 10번 째 IL 등재다. 이에 따라 6일 세인트루이스 카 디널스와의 경기에는 류현진 대신

신인 토니 곤솔린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1일‘투수들의 무덤’ 인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 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에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이 닝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발판을 놓았다. 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자책점 정정으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53으로 끌어내리고 빅리그에서 이 부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류 현진은 올해 빅리그에서 유일한 평 균자책점 1점대 투수다. 내셔널리그 다승 3위(11승 2패) 에 오른 류현진은 잠시 숨을 고르 고 정규리그 종반을 대비한다.

MLB 휴스턴 최강 선발 트리오, 94년 만에 진기록 도전 벌랜더·콜·그레인키, WHIP서 상위 5위 이내 포진 미국프로야구(MLB) 트레이드 만료 시한(미국시간 7월 31일)이 끝 난 뒤 주목을 받는 팀은 단연 휴스 턴 애스트로스다.

우완 베테랑 투수 잭 그레인키 를 영입해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진을 구성했다.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 환할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쏟 아졌다. 강력한 휴스턴 우완 선발 트리

오를 조명하는 기사가 줄을 잇는 가 운데 미국 CBS 스포츠는 세 투수 가 94년 만에 진기록을 세울 수 있 다고 전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상 위 5위 이내에 같은 팀 선발 투수 3 명이 모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다. CBS 스포츠는 이런 기록을 마 지막으로 남긴 이들이 1925년 신시 내티 레즈의 돌프 루크(1위), 피트 도너휴(3위), 에파 릭시(4위)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WHIP가 예측력을 지닌 통계도 아니고, 결점도 지니고 있다면서도 실용적인 수치이며 투 수들이 타자와 주자를 얼마나 효과 적으로 억제했는지를 알려준다고 의미를 뒀다. 현재 벌랜더가 WHIP 순위에서 빅리그 전체 1위 (0.81)를 달린다. 그레인키가 3위 (0.95), 콜이 5위(1.00)다. 평균자책점 1.53으로 이 부문 빅 리그 전체 1위인 류현진(32·로스 앤젤레스 다저스)은 WHIP 순위에 서도 2위(0.94)에 올랐다. 벌랜더와 콜은 평균 시속 153∼ 156㎞에 이르는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 투수다. 그레인키는 둘의 구속보단 떨어 지나 영리한 투구와 칼날 제구로 타 자를 능숙 능란하게 요리한다. 이닝당 타자의 출루를 1이하로 억제하는 세 투수의 WHIP 상위권 싹쓸이는 후반기 레이스의 또 다른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

휴스턴 게릿 콜

애리조나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그레인키

관전 포인트다. 온라인 매체 SB 네이션의 에릭 스티븐 기자는 웨이드 마일리를 포 함한 휴스턴의 선발 투수 4명이 투 구이닝, 탈삼진, 평균자책점에서 경 쟁팀의 선발 투수 4명을 압도한다

고 전했다.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가 이끄는 다저스 선발진은 휴스턴보다 탈삼진에서 크게 밀린다. 평균자책점은 2.93으 로 휴스턴의 2.90과 비슷하다.

MLB 역대급 홈런 행진… 6천700개 생산 페이스 미국프로야구(MLB)가 올해 홈 런 신기록 수립을 사실상 예고했 다. 1일 AP통신과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MLB는 7월까지 홈 런 4천478개를 양산했다. 경기당 2.76개를 터뜨린 꼴로 이 페이스라면 올 시즌 6천712개가 쏟 아질 판이다. 이러면 작년(5천585개)보다 홈 런 수는 20%나 급등한다. 또 2017 년 작성된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6천105개)도 600개나 뛰어넘는다. MLB 타자들은 7월 월간 홈런 1 천57개를 합작해 종전 기록(2004년 961개)을 15년 만에 새로 썼다. AP 통신은 2일 현재 올 시즌 200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며 역대 한 시즌 최다 두 자릿 수 홈런 타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소개했다. 이 부문 기록은 2017년의 242명 이다. 현재 홈런 7∼9개를 친 타자 가 56명이어서 10홈런을 넘기는 타 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빅리그 전체 홈런 1위 크리스천 옐리치

다. ‘홈런 혁명’ 과 삼진 수가 비례 하는 게 요즘 MLB 경향이다. 수비 시프트를 깨고자 발사각 도, 타구 속도와 같은 통계로 장타 를 조장하면서 타격의 정교함이 떨 어져 생긴 풍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진 수가 안타 수를 앞섰다. 7월 말 현 재 삼진 수는 2만8천422개로 안타

수(2만8천88개)보다 많다. 이대로라면 삼진 수는 4만2천 607개를 찍어 작년(4만1천207개)을 추월할 게 유력하다.

기사 제보/광고문의 718-939-0900


B8

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AUGUST 3, 201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