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19A

Page 1

Tuesday, August 6, 2019

<제434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8월 6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北,“또”미상발사체 2회 발사 한미연합연습 반발 차원일 가능성…지난 13일간 4차례 발사 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합동참모본부는“북한은 오늘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4번째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 다. 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 고 밝혔다. 탄도미사일(ICBM)‘화성-15형’ 또“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 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 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후 약 1년 5개월 동안 무기훈련 등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 말했 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북한판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사거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리와 비행속도, 고도 등을 정밀 분 시험 발사한 이후 또다시 연쇄적인 석하고 있다. ▶ 관련 기사 A6(한국 1), A7(한국2) 면 ‘발사체 시험발사’행보를 이어오 합동참모본부는“북한이 6일 새 고 있다. 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고 호도반도,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 도,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 밝혔다. 이번 발사는 그동안 북한이 거 서 단거리 발사체 각각 2발씩을 동 세게 비난해온 한미 연합연습에 대 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들 한 대응일 수 있다. 발사체를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 합동참모본부는 6일“오늘 오전 5시 24분경, 오전 5시 36분경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 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 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한 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6년 8월 3일 황 미 연합연습을 사실상 시작했으며, 오는 11일부터 약 2주간 본 훈련에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발 가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 해남도 은율에서 노동미사일 2발을 돌입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최근 사를 집중해온 만큼 연습 기간에 추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 발사한 적이 있다.

한때 비

8월 6일(화) 최고 84도 최저 74도

한때 비

8월 7일(수) 최고 86도 최저 73도

1,213.10

1,234.32

1,191.88

1,224.90

4명이상 죽은 난사사건 251건… 매일 1건 넘게 발생 당시에는 미국에서 모두 382건, 하루 평균 1.04건의 총기 난사가 벌 어졌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 면 올해는 2016년보다도 더 자주 총 기 난사가 발생하는 해가 될 수 있 다. 올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전 체 총격 사건은 총 3만3천28건이며, 이로 인해 8천734명이 숨지고 1만7 천308명이 다쳤다고 이 단체는 집 계했다. 특히 이번 주말 텍사스 엘패소 와 오하이오 데이턴의 총격을 포함 해 최근 여드레 동안 발생한 주요 총기 난사 5건은 그 피해가 커서 총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생겼다.

1,201.30

1,227.65

1,199.93

지난 7월 26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모습.

美 올해 3만3,028건… 8,734명 죽고 17,308명 다쳐 251건이라고 집계했다. 이 단체는 총격 주체를 제외하고 한꺼번에 4 명 이상이 총에 맞는 사건을 총기 난사로 정의한다. ▶ 총기난사 관 련 기사 A3(총기난사), A4(총기난사) 면 이달 4일은 올해 216번째 날이 다. 즉, 현재까지 올해 미국에서 하 루 평균 1.16건의 총기 난사가 일어 났다는 뜻이다. 작년과 2017년에 발생한 연간 총 기 난사 사건은 각각 340건과 346건 으로 하루 평균 1건에는 못 미쳤다. 이 단체가 총기 난사 건수를 집 계한 이래 가장 빈도가 높았던 해는 2016년이다.

8월 8일(목) 최고 88도 최저 72도

8월 6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올해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 이 하루 평균 한 건 넘게 발생한 것 으로 나타났다고 CBS 뉴스가 전했 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단체‘총격 아카이브’ 는 올해 들어 4일까지 미 국에서 발생한‘대량 총격(mass shooting)’, 즉 총기 난사가 모두

맑음

미국이 울고 있다… 3일 텍사스주 엘패소 총기 난사 현장 부근에서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UGUST 6, 2019

“화나면 즉시 마음으로 호흡해보라”

흥사단, 15일 8월 월례회… 3AP팀 지원방안 협의

원각사, 조일환 거사 위빠사나 명상수행‘눈높이’특강

‘사람이 하늘이다’영화 관람 후 김대식 감독과 질의응답

“탐진치(貪瞋癡)중 제일 무서운 게 화이다. 화는 모든 화(禍)를 부 른다. 팔정도(八正道) 계를 다 못지 켜도 화만큼은 고쳐보자. 모든 것 은 내마음 이다.” 조일환 거사(전 동국대교수)가 4일 미동부 최고의 사찰 뉴욕원각 사(주지 지광 스님)에서 위빠사나 명상 수행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위빠사나는 2500여 년 전 부다가야 의 보리수 아래서 새벽별을 보고 큰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이 가장 강조한 마음공부로 남방불교의 여 러 나라에 전승되고 있는 명상수행 법이다. 조일환 거사는 재가불자로 오랫 동안 명상수행을 해왔고 지금도 정 기적으로 미국과 세계 각지의 명상 센터에서 수행을 하고 있다. 이날 법문 시간에 마련된 강연에서는 불 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위빠사나 명 상수행을 알기 쉽게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조일환 거사는“기쁨과 슬픔, 행 복과 불행은 누가 나에게 주는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세상이다. 위 빠사나를 얘기하려면 내 마음이 만 드는 것부터 얘기해야 한다” 며이 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우리는 욕심과 화냄, 어리 석음의‘탐진치’삼독의 번뇌 속에 서 살고 있다. 우리가 항상 기쁨과 슬픔을 맛보고 있는 것은 탐진치 때문이다. 내가 화나면‘왜 화가 났 지?’한번 생각해보라. 마음속에 미 움의 씨앗이 있어서, 잠재의식 속 에 있어서, 업이 꽉 차있어서 대상 만 나타나면 그게 튀어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탐진치 중 제일 무서운 것 이 화 이다. 화는 모든 화(禍)를 부 른다. 자각증세가 없는 병은 제일 무서운 병이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

조일환 거사가 4일 미동부 최고의 사찰 뉴욕원각사에서 위빠사나 명상 수행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글로벌웹진 NEWSROH>

로 수긍(accept) 했을 때, 고통 속 에 있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받 아들일 때 우리는 고칠 수 있다. 위 빠사나는 올바른 마음의 자세부터 확립하는 것이다. 그걸 이해해야 한다. 내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보인다. 그게 위빠사나다” 라고 설명했다. 조일환 거사는“뉘우치고 관조 함으로써 업장소멸을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내 마음 이다. 그리고나 서 팔정도를 실천하라. 그 과정에 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마음 의 자세다” 라고 덧붙였다. 조일환 거사는 화를 다스리는 훈련을 예로써 설명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아 내가 지금 화가 나고 있구나, 이걸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중에 내가 화를 냈구나 하면 너무 늦다. 내가 화가 나면 그 마음을 호흡으로 돌 린다. 똑바로 앉아 눈을 감고 내 의 식을 호흡으로 딱 붙여보라. 의식 은 언제나 내 마음에 일어나는 일 들이다. 의식을 숨(들숨 날숨)에 붙 이고 가만히 지켜보라. 화는 점점

줄어든다. 지혜가 개발되고 탐진치 를 없애는 것이다.” 조일환 거사는“제법무상(諸法 無相)을 끌어안고 몸과 마음에 일 어나는 무엇이든 항상 변한다는 것 을 알아야 한다. 과거는 지나가고 없어졌다. 미래에 대한 생각도 없 다. 오직 현재 이순간만 있다. 내일 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영원한 것 은 현재다” 라고 강조했다. 조일환 거사는“위빠사나 수행 연습에서 의식이 도망가는 것은 극 히 당연한 일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 이 마음이 도망가나 생각 하면 그것조차도 욕심이다. 아침 점심 저녁 세끼 식사하듯 마음도 똑같다. 마음의 양식을 하루에 세 번씩 먹고 항상 돌아보면 깨어있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라며 위빠사나 수행을 생활화를 조언했다. 이날 뉴욕 원각사에서는 백중 지장기도 천도제 6제를 올렸다. 오 는 11일에는 49일간의 기도를 회향 하는 천도제를 봉행할 예정이다. <기사·사진 제공=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우울중 등 정신적으로 힘든 이웃 구합시다” KCC 한인동포회관, 24·31일 정신건강 응급처치 워크샵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소재 KCC 한인동포회관(관정 류은주) 이 제3회 정신건강 응급처치 워크 샵을 실시한다. 안미나 강사가 진행하는 이번 워크샵은 중독이나 정신병과 관련 된 신호를 재빠르게 알아차리고 우 울증, 약물남용 등 정신적으로 힘

들어하는 우리 주변 지인들을 돕는 방법 등과 관련한 전문적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24일과 31일 오전 9 시부터 오후 1시까지 KCC 회관 2 층 세미나룸에서 진행된다. 총 8시간 과정이며 수료후에는 National Council for Behavioral

Health에서 수료증을 받을 수 있 다. 수업비용은 KCC회원일 경우 2 회에 50 달러, 비회원일 경우 70 달 러 이다. 교재비는 20 달러이며 9일 까지 주문할 수 있다. △문의: 201-541-1200 ext.111,112

흥사단 뉴욕지부(지부장 정광 채)는 8월 월례회를 15일(목) 일시 오후 6시30분 맨해튼에 있는 뉴욕 경제인협회 사무실(39 W. 32 St. #800, NY)에서 개최한다. 이날 주요 협의사항은 △3A Project 팀 최종 일정 및 지원 방안 에 대해 논의 하고 △특별 영화 상 영 및 감독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영화는‘사람이 하늘이다(People are the Sky)’ 라는 제목의 한반도 분단과 평화통일에 관한 기록영화 이다. 제작/감독은 한반도 통일과 일본군 강제 성노예 문제 해결에 진력하고 있는 김대실 씨(고 김선 량 단우의 조카딸)가 맡았다. 흥사단 뉴욕지부 정광채 지부장 은“유난히 더운 여름만큼 조국이 처한 일본과의 역사적 경제적 갈등 과 대결도 심상치 않은 단계로 진 입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 흥사단 의 위상 및 존재감과 더불어 그 시 대관이 그만큼 중요한 순간을 맞고

흥사단 로고

있다. 8월 1일에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류 이사장님을 선두로 시작 된 대일본 규탄시위는 우리 흥사단 의 강고한 대일본 자세를 의미한 다” 고 말하고“15일 흥사단 단우는 물론 많은 한인들이 모여 현시점에 서 우리가 할 일에 대해 숙고해 보 자” 고 말했다. 참석 희망자는 전철 B D F M N Q R W 라인을 이용하여 34가에 서 내리면 된다. △문의: 201-931-5792, 917678-7927 ◆흥사단 뉴욕지부 사무실 이전 = 흥사단 뉴욕지부 사무실이 1270 Broadway #203 New York, NY 10001로 옮겼다.

KCC 한인동포회관, 26일 혈액검사 실시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소재 KCC 한인동포회관(관장 류은주) 이 26일(월) 정기 혈액검사 프로그 램을 실시한다. KCC는 잉글우드 병원과 협력 하여 매달 두번째 월요일 오전 9시 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저렴한 비

용으로 혈액검사 프로그램을 제공 하고 있다. 8월은 잉글우드병원의 사정으로 인하여 네번째 월요일인 26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 30분 에 혈액검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건강보험 소지여부와 상관없이 검사가 가능하며 혈당, 간기능, 신

뉴욕한인봉사센터 토요일 무료영어수업 진행 17일 첫 수업 시작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가 을학기 첫 토요무료영어수업을 개 설한다. KCS는“월요일부터 금요일까

지 일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 중에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 간이 없어 아쉬워하는 한인들의 많 은 문의와 요청으로 새롭게 토요일 클라스를 개설하게 됐다”고 전했 다.

KCC 29일부터 3일간 입시 에세이 워크샵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소재 KCC 한인동포회관(관장 류은주) 이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위해 19일부터 3일간의‘입시에세 이 워크샵’ 을 진행한다. 이 워크샵에는 하버드 입학관계 자 Ken Cain이 강사로 나서 입시

에세이 주제 선정부터 실제 에세이 작성까지 도울 예정이다. 대상은 11 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며 19일부 터 21일 각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새 주소는 Heung Sa Dahn New York (Young Korean Academy New York) 1270 Broadway #203 New York, NY 10001 △전화: 201-931-5792, 917-678-7927 www.yka.or.kr www.ykausa.org ◆ 흥사단 후원 방법 흥사단은 미국 정부에 공식 등 록된 비정부기구이기 때문에 후원 금에 대해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흥사단은 필요시 해당 영수 증을 발급해 준다. △흥사단 후원 수표 보낼 곳: Pay to: Hung Sa Dahn Heung Sa Dahn New York 1270 Broadway #203 New York, NY 10001 △PayPal accoun : Hung Sa Dahn

장기능, 콜레스테롤, 당뇨경과 (AIC)를 포함한 일반 검사는 60 달 러이다. 그 외에도 소변검사(25 달러), 빈혈검사(35달러), B형간염(60 달 러), 전립선암(60 달러), 갑상선기 능(70 달러) 검사가 제공된다. △문의 및 예약: 201-541-1200 (ext.117 & 111), jenny.ahn@kccus.org

오는 17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까지 초중급 수준의 영어수업이 제 공될 예정이다. 영어실력향상을 원 하는 한인동포 누구나 무료로 수강 할 수 있다. △문의 및 등록: 뉴욕한인봉사센터 718-9396137 ext.305

까지 3일간의 집중워크샵이 실시된 다. 참가신청은 유료이며 KCC 회 원은 360 달러, 비회원은 460 달러 이다. △문의 및 등록: 201-541-1200 ext.126, kyung.lee@kccus.org

뉴욕총영사관 순회영사… 9일 필라, 23일 뉴저지 O…뉴욕총영사관(총 영사 박효성)은 9일(금) 오 후1시부터 5시까지 필라델 피아 둥지교회(1001 W. 70th Ave., Philadelphia, PA 19126)에서‘2019년도 제12차 순회영사’ 를 실시 한다. △예약 및 문의: 필라 한인회 (267)334-0877,

http://phila.korean.net O… 뉴욕총영사관은 23일(금) 정오부터 4시까지 뉴저지한인회관 (21 Grand Ave., #216B, Palisades Park, NJ 07650, (GPS : 141 W Ruby Ave. 2FL,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2019년도 제13차 순회영사’ 를 실시한다. △예약 및 문의: 뉴저지한인회 (201)945-9456


총기난사

2019년 8월 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트럼프, 인종주의 비난하고 총기규제 강화 공언… 진정성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지 난 주말 발생한 두 건의 총기참사와 관련,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제도 적 개선과 대량 살상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을 약속했다. 비디오 게임 등을 통한 폭력 미 화 풍조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총기 범죄를 도모할 수 있게 방치한 인터 넷 공간의 개선 노력을 요구하는 등 문화적 변화도 촉구했다. 특히 인종 주의와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하며 의회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 령이 앞서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미온적 입장을 보였고, 스스로 분열 을 조장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 놓은 점 등을 들어 이날 발표한 메 시지의 진정성이 퇴색하는 것 아니 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공공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위험인물의 총기 류 소지를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이 른바‘적기법’(붉은깃발법·Red flag laws)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 법은 경찰이 위험인물의 총기 소유 금지를 법원에 청원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인에게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인 물들로부터 법 집행기관이나 친척 이 총기류를 일시적으로 가져갈 수 도 있다. 이 법안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 엄 상원의원이 처음 내놓은 것이라 고 AFP는 전했다. 총기 소지의 자 유가 인정된 미국에서 공공안전이 라는 공동체의 더 큰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인의 총기 자유에 제약을 가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위험인물 총기소지 규제’법안 통과· ‘폭력 미화’문화 개선 촉구 “규제강화 대신 정신질환 등에 초점·새로운 제안 없어”지적도

총기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가한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총기류에 접근할 수 없다 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며 만약 그런 사람이 총을 소지한다면 신속 한 적법 절차를 거쳐 회수할 것이라 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증오 범죄 자와 총기난사 등 대량살상 범죄자 의 사형이 불필요하게 지연되지 않 도록 신속한 형 집행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고 밝혔다. 이미 이번 참사에 앞서 법무부 는 지난달 25일 사형을 선고받고 복 역 중인 범죄자에 대한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16년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질 환자들을 더욱 잘 식별하기 위한 정 신보건법 개혁도 주문했다. 제도적 개선과 함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폭력적 비디오 게임 등에서 나타나 는‘폭력 미화’풍조에도 개선이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 사회에 서 폭력의 미화를 중단해야 한다” 면서 곤경에 빠진 젊은이들이 너무 도 쉽게 폭력을 찬양하는 문화에 빠 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극단주 의와 맞서 싸우고 온라인상의 폭력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법·제 도적, 문화적 변화를 강조하는 한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총격사건 발생 후 마련된 임시추모소

“우리나라는 한목소리로 인종주의 밝혔다. 이 법안은 총기 박람회나 와 편견,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해야 인터넷 거래를 포함해 모든 상업적 한다” 면서“진정한 초당적인 해결 판매로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내용 책을 찾아야 한다” 고 의회에 협력 을 담았다. 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생방송 중계된 성 성명 이후 일부 여야 의원은 총 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기 규제와 관련한 초당적 법안에 대 메시지에 대해 총기규제 강화보다 한 구상을 내놓았다.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 진 공화당 친(親)트럼프계 중진이 정성이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그레이엄 의 목소리도 나온다. 원은 각 주(州)가‘적기법’ 을 채택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도록 장려하는 연방 보조금 프로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 그램을 만들기 위한 법안을 민주당 니라 정신질환과 증오” 라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과 함께 면서 그가 미국총기협회(NRA)와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싸우기를 분명히 주저한다고 평가 팻 투미(공화)·조 맨친(민주) 했다. 상원의원도 총기 거래자 신원조회 NRA는 공화당의 전통적 돈줄 를 확대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역할을 해온 대표적 이익단체로, 트

“트럼프의 인종주의적 레토릭이 문제” “나라 이끌 자격 없어”

민주 대선주자들, 트럼프‘총기참사’대국민 성명 맹폭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5일 지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 주말 텍사스주와 오하이오 주에서 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참사에 대한 트 “대통령님, 이민이 문제가 아니다. 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성명을 백인 우월주의가 문제이다. 총기 안 놓고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전 입법에 대한 미국의 무대책이 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성명을 제이다” 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통해 백인우월주의를 규탄한다고 그러면서“이제 정치는 옆으로 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치워놓고 보편적인 신원조회 및 공 인종차별주의적 분열의 언사가 이 격용 총기 금지법을 통과시킬 때” 러한 참사를‘방조’ 했으며, 트럼프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총기 규제와 같은 근본적 “생명은 이에 달려 있다” 고 덧붙였 해법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는 것 다. 이다. 세스 물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총기 참 (매사추세츠) 사를 계기로‘신원 조회 강화’ 를내 하원의원은 세워 이민 개혁과 연계시키려고 한 트 위 터 에 서 데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 2020년 대선 국면이 본격화한 가 령이 총기 난 운데 민주당 주자들이 이 문제를 대 사와 관련, 인 대적으로 쟁점화하며 전선을 구축, 터넷과 미디 반(反)트럼프 진영 결집에 나선 모 어, 비디오게 임 탓을 했으 양새이다.

나 정작 공화당과 자신의 인종차별 잘못됐다” 며“백인 우월주의는 정 주의적 레토릭(수사) 탓은 하지 않 신질환이 아니다. 그리고 총기는 백 았다” 고 꼬집었다. 인 우월주의자들이 그들의 증오를 이번 사건의 원인을‘총기 규제 실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 이라 미흡’보다는‘정신이상자들의 일 고 주장했다. 탈’ 로 규정한“방아쇠를 당기게 한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 건 총기가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 원의원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 ‘방아쇠를 당기게 한 것은 총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오’ 라는 것은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은 진실을 피하기 위한 대통령의 꼼 트윗을 통해“대통령은 허약하고 수” 라고 비판했다.

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할 것을 촉구하며 총기 규제 강화보다 는 정신질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조치들을 지지했다” 고 전했다. 워 싱턴포스트(WP)도“트럼프 대통 령은 총기 구매가 허용되지 않아야 하는 정신질환자들을 더 잘 식별하 는 데 초점을 맞춘 적기법을 포함한 많은 조치의 개요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WP는 트럼프가 성명에서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에 앞서 트윗에서 도 같은 주장을 했지만, 정작 2월 민 주당이 이끄는 하원에서 신원조회 강화 법안이 통과됐을 때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 다. 또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정책 선택지를 제시했지만, 종 종 인종적 분열을 유발한다고 비판 받아온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 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은“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서 증오에 대한 자신의 말을 제외 한 모든 것을 비난했다” 면서 하지 만“그가 하지 않은 것은 자신에게 책임을 지우거나 그의 언사를 바꾸 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었다” 고 꼬집 었다. CNN은“그는 정치적 대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미국인의 두려 움과 편견에 호소해 성공을 거뒀다. 그래서 그가 갑자기 증오를 비난하 는 것을 듣는 것은 거슬렸다” 고부 연했다. CNN은 발표 내용과 관련 해서도“그는 총기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제안하지 않았다” 고 지적했 다.

이어“세계 전역에 정신질환과 기에는 부적합하다” 며“그의 말은 증오가 있지만, 총기 폭력 비율 면 이보다 더 헛될 수 없다” 고 직격했 에서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다. “누군가 1분 만에 9명을 죽일 수 있 그러면서“그는‘우리는 인종주 는 상황에서 총기는 판매돼선 안된 의와 편견, 백색 우월주의를 규탄해 다. 행동할 때!” 라고 말했다. 야 한다” 고 말하고 있지만, 이 국가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트 적 비상사태를 맞아 우리의 대통령 위터에“트럼프는‘가짜 뉴스 미디 은 도덕적으로 파산 상태이다. 우리 어’ 와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 탓 는 이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자 으로 돌리느라 진실을 말하지 않고 격이 있다” 고 덧붙였다. 있다” 며“우리는 백인 우월주의 및 오하이오 주가 지역구인 팀 라 무기에 대한 손쉬운 접근권으로 인 이언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 야기되는 유행병에 직면해 있다. 성명을 읽어내려가는 과정에서 총 진실은 명명백백하다” 고 썼다. 기 참사가 발생한‘데이턴’ 의 지명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 도시 을‘털리도’ 로 잘못 말한 것을 두고 개발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에“털리도”라고 적은 뒤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이끌 ‘욕설’ 을 내뱉었다.


A4

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UGUST 6, 2019

“뭐라도 해보라!(Do something)” 남편도 하늘로… 20대 부부 참변 생후 2개월 아들 지키다 총격에 쓰러진 엄마

오하이오서 주지사에 소리친 성난 군중

“뭐라도 해보라!(Do something)”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내 오리건 지구에서 4일 일어난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 한 가운데 이날 저녁 총격 현장에 서 열린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 마 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가 마 이크를 잡자 성난 군중이 외친 말 이다.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드와인 주지사는 이날 집회에 모인 주민을 향해“소중한 사람을 잃은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우 리가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오늘 밤 알고 있다” 라고 말하는 순 간 일단의 군중이 그를 향해“뭐라 도 해보라” 라고 소리쳤다. 한두 명이 소리치자 수십명이 “두 섬씽” 을 함께 연호했다. 당황한 드와인 주지사의 연설은 아예 들리지도 않았다.

총격 희생자 추모 집회 참석한 마이크 드와인 미 오하이오 주지사

총격 희생자 추모집회 참석했다가 야유받아 그는“우리가 뭐라도 해야 한다 는 것도 알고 있다” 라고 군중을 향 해 답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 다. 드와인 주지사는 얼굴을 붉힌

채로 마이크를 놓아야 했다. 오하이오 주민들이 주지사에게 성난 구호를 외친 것은 드와인 주 지사가 총기 규제에 미온적인 공화

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드와인 주지사는 플로리다주에 이어 경찰이 위험인물의 총기 소유 를 금하도록 법원에 청원할 수 있 는 이른바 '붉은 깃발법'(red flag law)에 찬성할 정도로 공화당 소속 치고는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인물 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의 정치 이 력이 총기 규제 이슈를 놓고 오락 가락한 점도 문제 삼았다고 USA 투데이는 분석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상원의원 시절 총기 규제에 찬성해 미국총기협회 (NRA)로부터 후원금 점수 'F'를 받았지만, 오하이오주 법무장관 시 절에는 총기 소지를 옹호해 후원 등급을 'C'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드와인 주지사는 지난해 중간선 거에서 민주당 리치 코드레이 후보 를 물리치고 주지사에 당선돼 올해 부터 주 정부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일어난 총 기 난사 사건 당시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지키려고 온몸으로 총탄을 막아낸 20대 엄마가 숨진 데 이어 주말 내내 생사가 불분명했던 아이 의 아빠(24)도 함께 숨진 것으로 밝 혀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 다. 5일 미국 CNN 방송과 일간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엘패소 주 민인 조던 안촌도(25)는 아이들 학 용품을 사려고 월마트에 들렀다가 참변을 당했다. 조던은 2개월 된 갓난아기를 안 고 있었는데 총성이 들리자, 본능 적으로 몸을 돌려 넘어지면서 자신 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엄마가 몸을 돌려 넘어진 덕분 에 아이는 골절상만 당하고 목숨을 건졌다. 조던의 동생이 이런 사연을 전 날 미 NBC 방송에 알렸다. 그런데 조던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도 분명히 함께 월마트에 들렀

는데, 아빠 안드레 안촌도의 행방 은 묘연했다. 조던의 동생은 주말 내내 형부 의 행방을 찾았다. 안드레의 동생인 티토 안촌도는 5일 저녁에야 페이스북에 "이건 오 피셜(official)이다. 형도 함께 갔다 (죽었다)"라는 포스트를 올렸다. 티토의 증언을 들어보면 안드레 와 조던은 토요일이던 지난 3일 6 살 된 딸을 치어리더 교습에 내려 다 주고 생후 2개월 된 아들만 안고 월마트를 찾았다. 그 순간 마트에 총격범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총기를 들고 난입해 쇼핑객들을 향 해 총질을 시작했다. 조던은 아이 생명을 구하다가 쓰러졌고 아수라장이 된 순간 남편 안드레도 아내 앞으로 뛰어들다 총 탄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엘패소 경찰국은 모두 22명에 이르는 희생자 명단을 아직 공개하 지 않고 있어 안드레와 조던 안촌 도의 죽음은 공식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오하이오 총격범, 학창시절‘살인·성폭행 명단’만들어 정학” 동창들“경찰 수사받고 정학당해”…‘문제되는 이력 없다’는 경찰 발표와 차이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앗 아가고 27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학창 시절‘살인·성폭행 명단’ 을 만들었다가 정학당한 적이 있다는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오하이오 총격 용의자인 코너 베츠(24)의 고등학교 동창 2명은 이 날 AP통신에 베츠가 고등학교 2학 년 때인 2012년 학교 화장실에 살인 명단을 낙서처럼 적어놨다가 정학 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츠의 과거 행적을 조사 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경 찰의 발표와 다소 차이가 있는 대목 이다. 베츠와 함께 벨브룩 고등학교에

다녔다는 이들은 베츠가‘살인 명 단’ 으로 정학당하기 전에도‘성폭 행 명단’ 을 작성했다가 이미 한차 례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 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중 한명은 베츠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는데 도 경찰이 어느 날 연락해 자신의 이름이 성폭행 명단에 있다는 사실 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 동창은 경찰이“베츠가 한동 안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으나,“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돌아와서 학교 복도를 돌아다녔다. 그가 복학한다고 경찰이 일러주지 도 않았다” 고 회고했다. 2012년 초 이 고등학교에서 살인 명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

고, 이 일로 전교생의 3분의 1이 등 교 때 있었다”며 “이번 비극은 교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역신문 100% 예방 가능한 일이었다” 고주 인 데이튼 데일리 뉴스에 보도된 사 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실이 있다. 대해선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당시 이 명단을 작성한 사람이 명단의 존재와 관련해 크리스 누군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학교 베이커 전 벨브룩 고등학교 교장은 안에서는 베츠가 이 일로 정학을 당 “해당 정보에 대해 반박하지 않겠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동창생 다” 면서도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베츠의 동창생 모두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베츠와 함 그를 잠재적 범죄자로 지목한 것은 께 육상부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니다. 한 남성도 SNS에 이미 수년 전 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 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일이 있었 지 베츠와 친구였다는 브래드 하워 다고 주장했다. 드는 기자들에게“내가 아는, 내가 이 남성은 트위터에서“그 총격 대화하던 코너 베츠는 좋은 아이였 범이 결코 총기에 손을 대지 못하게 다. 그와 항상 잘 어울렸다” 고 주장 막았어야 했을 만한 사건이 고등학 했다.

4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격 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이날 용의 자인 24세 백인 남성 코너 베츠의 총기 난사로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27명 이 부상했다.

베츠가 일하던 주유소 손님이었 다는 마이크 컨도“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였다. 매우 친절했다” 고 기억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은 전날 텍사스주 대형 쇼핑몰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과 달리‘인종 증오 범죄’ 는아 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사망자 9명 가운데 6명이 흑인으로 확인돼 증오 범죄

가 아니냐는 주장이 대두됐다. 하지 만 경찰이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를 사살했는데도 이처럼 피 해자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 의자가 일부러 유색인종만 선별해 총기를 겨눴을 가능성은 작다는 것 이 경찰의 분석이다. 리처드 비엘 데이턴 경찰서장은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라며 현시점 에서 범행 동기를 추정하는 것은 무 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내셔널/경제

2019년 8월 6일 (화요일)

“통화가치 절하 오랜 역사” 재무부, 中 환율조작국 지정 미국 재무부가 5일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미중이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 쟁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 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 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트럼프 대 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 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베이징의 불공정 한 경쟁을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 기금(IMF)과 관여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 면서“중 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 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 7월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와 만난 스티븐 므누신(가운데) 미국 재무장관 다” 고 말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시장에 ‘포치’ (破七) 현상이 나타난 것은 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 화 관리 정책에 대한 불만을 재차 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 으로 떨어뜨렸다” 며“그것은 환율 표시한 뒤“이것(중국의 환율조작) ‘1달러=7위안’ 의 벽이 깨진 데 대 월 이후 11년 만이다. 조작이라고 불린다” 고 공격했다. 은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을 매우 한 반응로 보인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연방준 약화할 중대한 위반”이라고 주장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날 트위터를 통해“중국이 자국 통 비제도도 듣고 있냐” 며 연준의 통 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NYT“한일 갈등 커지는데…”

“미국은 도울 의향도, 능력도 없어”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 트) 제외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최 고조로 치닫는 상황과 관련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 의지와 능력 부재를 지적했다. ‘한일 간 불화가 심화하고 있지 만, 미국은 도울 의향도, 능력도 없 어 보인다’ 는 4일자 기사에서다. NYT는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두 동맹의 분열 심화 위험에도 불 구하고 균열을 바로잡기 위해 개입 하는데 꺼려왔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우선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을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 장관 회담이 구체적 성과 없이 끝 난 것을 거론했다. 신문은 회담 사진을 보면 폼페 이오 장관이 한일 외교장관에게 두 팔을 활짝 벌리며‘(가운데로) 오 라’고 하지만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은 서로 얼굴을 돌리며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이것은 한일 관계 악화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평화 중재자 역할을 해온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여주

는 신호” 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 동북아 전문가들도 한 일 갈등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뒤늦은 대처와 중재 능력 부족을 비판했다. 조지 W. 부시 정부의 백악관 국 가안보회의(NSC)에서 아시아 담 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과거에는 한 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 미 행 정부는 미국의 안보 이익을 해친다 는 신호를, 때로는 비공개로 보냈 다” 며“폼페이오가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 같은데 늦었다. 이 정부는 너무 늦었다” 라고 말했다. 그는“트럼프가 그것을 더 악화 시켰다”며“그는 아시아에 (한미 일) 동맹국 팀이 있다는 느낌을 주 기 위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그는 방콕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한미·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각각 가질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것과 관 련, 한일 외교장관이 폼페이오가 이견을 끝내라고 압박하는 것에 짜 증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며“전례 없는 일” 이라고 꼬집었다.

‘환율전쟁 공포’휩싸인 증시 올해 최대 낙폭… 다우 767P↓ 위험자산 급락하고 안전자산 치솟고… 美국채가격·국제금값↑ 월가‘위안화 추가약세’전망 속 미중 확전양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궤도 를 이탈하자, 뉴욕 월스트리트가 곧 바로 휘청거렸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 령이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예고 한데다, 이번엔‘통화 전쟁’ 으로까 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아시아권에서 유럽을 거쳐 미국 뉴욕증시까지 충격이 고스란히 전 해졌다. 우리나라 증시를 비롯해 일 본·중국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 고, 유럽의 주요 지수들도 2% 안팎 급락했다. ■‘공포’에 휩싸인 월가…다우 장중 961P↓ 5일 뉴욕 금융시장에선 공포심 리가 부각됐다. 월가의‘공포지수’ 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 변동성지수(VIX)는 40% 가까이 치솟으면서 24선을 넘어섰 다. 주식과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 은 급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 균지수는 767.27포인트(2.90%) 하 락한 2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961.63포인트 밀리기도 했 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하 락한 2,84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 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급락한 7,726.04에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3대 주가지수는 나란히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초 이른바‘중국 발(發) 애플 쇼크’ 로 660.02포인트

(2.83%) 급락한 바 있다.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122%포 인트 내린 1.742%에 거래되면서 2016년 11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채 금리도 0.137%포인트 내린 1.581%를 나타냈다. 채권금리는 채권값과 반대로 움 직인다. 즉,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채가 초강세를 보인다는 의미 이기도 하다. 충격파는 원자재 시장으로도 번 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7%(0.97달러) 하락한 5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 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장중 3% 대 낙폭을 나타냈다. 충격에 휩싸인 뉴욕증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1,5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 마지막이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1.3%(19달러) 상승한 1,464.60달러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환율 고 정면으로 비 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5월 조작이라고 불린다” 이후 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판했다. 다.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 월가, 위안화 추가약세 전망 가치를 끌어내린 것은 아니더라도, … 미중 경제전면전 가나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았 월스트리트에서는 중국이 환율 다는 점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사 을 무역전쟁의‘맞불 카드’ 로 활용 실상 용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중국 현지 헤지펀드 매니저 카일 배스는 시간으로 5일 시장의 심리적 저지 CNBC 방송에“중국 당국이 통화 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가치를 방어하지 않는다면, 위안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 가치는 30~40% 추가로 하락할 수 는‘포치’ (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 있다” 고 전망했다. 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미·중‘환율 전쟁’ 이 본격화한

다면‘폭탄 관세’ 를 무기로 내세웠 던 기존의 무역갈등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흘러갈 수 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경제 전면전’수순으로 접어드는 것 아 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방위로 번지는 미·중 무역갈 등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직접 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 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전망에 제동을 걸 었지만, 이미 0.5%포인트의 추가적 인‘빅컷’ 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A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Ⅰ

TUESDAY, AUGUST 6, 2019

… 한일갈등 타개 계기‘주목’ 청와대“한중일 정상회의 시기 조율중” 연례적으로 열리는 한국·중국 ·일본 3국 정상회의의 올해 개최 를 놓고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청와 대가 5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 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이 회의는 3국이 해왔던 연 례적인 정상회담으로, 현재 시기를 조율 중” 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3국 정상회 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비록 연례적 이긴 하지만 역사 문제에서 비롯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한 일관계가 최악의 위기로 치닫는 와 중에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 미여서 현 사태를 타개할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한중일 정상회의 직전까지 도 한일 갈등이 지속할 경우 3국 정 상회의 안건이 역사 및 자유무역 문

GSOMIA 연장 여부엔‘연장거부 검토 시사’ 한 기존 입장 불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018년 5월 9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박수치고 있는 모습.

제 등 한일 간 갈등 이슈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상회의 개최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

다. 작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 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디오에서“ ‘사드 사태’때 짜장면 먹은 건 전부 매국노냐” 라면서“경 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대단한 위기에 군론을 모아야지, 일식당을 갔는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 방이 오고 가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이라고 말했 다. 반면 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여권이) 국민들한테 반일 감정 일으키면서 자기네들은 일식당에 가서 술이나 먹고 있다” 며“이게 나라다운 나라인가” 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 ‘구상유취’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한 것 같 다” 며“반주로 청주 한잔 먹은 것 갖고 지금 싸울 때냐” 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YTN 라 디오에서“(이해찬 대표가 마신 것 이) 사케냐, 정종이냐 하면서 지금 한일대전의 본질을 희석하며 정쟁 으로 끌고 가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 고 했다.

비절차 완료 사업은 자금 배정 후 즉시 집행을 개시하기로 했다. 무역 보험기금출연(1천억원), 산업단지 환경조성(180억원) 등이 그 대상이 다. 기재부는 또 긴급입찰, 협의 기 간·사업공고 기간 단축 등으로 집 행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수 리시설 개보수 예산(500억원 중 400 억원), 농촌 용수 개발 예산(300억 원 중 240억원)을 2개월 안에 푼다. 중소기업 모태 조합출자(500억

원), 산업은행 출자(400억원) 예산 등 신청이 필요한 사업은 다양한 홍 보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청 률을 높여 2개월 안에 전액 집행하 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은 신속 한 지방 추경을 통한 지방비 확보, 국비 우선 집행 등을 통한 추경 예 산 성립 전 사용을 활용하기로 했 다. 이러한 방법으로 전기차 보급 등 예산 927억원을 2개월 안에 전액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기계장치 추가 투입, 준공 즉시 잔금 지급, 사전발주 등의 방식으로 시설사업 자금도 신속히 푼다. 국립 대 기자재(314억원 중 236억원), 국 가 어항(211억원 중 148억원) 등이 2개월 내 집행 목표 사업이다. 출자·출연사업은 사전절차 조 기 완료와 관련 법령 개정 등으로 집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일반 철도 안전과 관련해 설계변경으로 2천80억원 중 1천650억원을 2개월 안에 집행하고, 해외건설촉진법 시 행령을 이달 안으로 개정해 내달까 지 250억원을 전액 집행하는 것이 그 예다. 정부는 이러한 맞춤형 관리 계 획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주 단위로 실적을 점검하고 부진 사유

있나”(이해찬 대표),“지소미아에 대한 유의미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인영 원내대 표) 등 지도부의 기존 발언보다 수 위가 높아진 것이다. 당 일본경제침략대응특별위원 장인 최재성 의원도 MBC 라디오 에서“이렇게 신뢰하지 못하는 관 계로 갔을 때는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서 부동의 하는 게 맞다” 고가 세했다. 나아가 최 의원은 당 특위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개헌 움직임 을 거론하며“위험 국가로 가는 일 본에 대한 적절한 규제를 서둘러 시 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국당은 일본 경제보복에서 촉 발된 한일 갈등이 문재인 정부의 외 교 무능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일본발(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 대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교안 대표는 경기 시흥시 한 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문재인 대통령

은 (일본을) 이기자는 말만 할 게 아니라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 잡 아야 한다” 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문재인 정 부는 사태 예방을 위한 노력도, 외 교전도 하지 않았다” 며“문재인 대 통령의‘신(新)쇄국주의’ 가 대한민 국을 다시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 고 비판했다.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문 대통 령이 결단을 내려 한일 외교갈등을 풀어야 한다” 며 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소미아 파기 여부와 관련, 한 국당은 한미일 삼각 안보체제가 흔 들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일본 경제보복 국 면에서의 민주당과 한국당 태도를 싸잡아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당 회의에서“지 금은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 정 부·여당 발목잡기에 매진할 때가 아니다” 며“정부·여당도 이 상황

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선 안 된다. 특히 반일감정을 총선용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이는 역사적으로 큰 죄를 짓는 것” 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현 정부 는) 경제전쟁 승리를 위해 총선 프 레임 등 정치적 계산을 깨끗이 내려 놓고 극일 국민행동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 회의에서“한일관계 위기가 발생하 자 정부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이 안전·환경·노동에 대한 규제 완 화인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 고밝 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해찬 대 표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 정 당일(2일) 일식집에서 반주를 곁 들인 오찬을 한 것을 두고 여야 공 방은 여전했다. 다만 정치권 내에서 ‘그런 문제로 싸울 때가 아니다’ 라 는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CBS 라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일본 규제 예산, 패스트트랙으로 최대한 집행” 해 조기 국산화가 필요한 핵심소재 관련 사업은‘패스트 트랙 방식’등 으로 2개월 안에 최대한 집행하기 로 했다. 기재부는 행정절차 조기 완료 등을 통해 소재부품 기술개발 예산 650억원 전액, 패스트트랙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 예산 167억원(총액은 217억원)을 2개월 안에 집행할 계획이다. 일본 대응 추경 예산 총 규모는 2천732억원이 다. 기재부는 출자·출연·사업준

여야, 일본 경제보복 해법 공방 “지소미아 파기”vs“정책 대전환” 민주“나라 명운 걸렸다”초당적 협력 주문 여야는 5일 일본의 백색국가(화 이트리스트) 한국 제외와 관련한 대책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을 겨냥한 단호한 대응은 물론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 련에 강조점을 뒀다.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목소리도 높여갔다. 반면 제1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현재의 위기 를 자초했다며 공세를 강화하는 동 시에 현 사태를 돌파하는 방안으로 한일 정상 간 담판과 함께 정부의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일본의 경제보복 강화에 초당적인 협력과 전국민적

를 분석하며, 월 단위로 재정관리점 검회의를 열어 개선 방안을 도출하 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이 편성된 22개 중앙부처 기획조정실장 등 30 여명이 참석했다. 구윤철 차관은“사전에 준비한 집행 계획을 토대로 2개월 안에 추 경 예산의 75% 이상을 내실 있게 집행해야 한다” 며“연말까지 이월 ·불용 없이 전액 집행하겠다는 각 오로 철저히 관리해 달라” 고 당부 했다. 또“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 해 실 집행 중심의 관리를 강화하 라” 며“지자체 단위에서의 원활한 실 집행을 위해 정부 추경에 대응한 지자체 추경도 신속하게 편성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일협정 재검토 정치권 일각 목소리엔“우리가 검토한 바 없다”

정부“맞춤 관리로 2개월 내 추경 5조8천억 중 75% 이상 집행” 정부가 지난 2일 확정된 5조8천 26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추경) 예 산 중 75%를 내달 안에 풀기 위해 사업 특성별 맞춤형 관리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구윤철 2차관 주 재로‘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 경 예산 집행 계획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추경 사업 특성별 맞 춤형 관리 계획을 수립해 신속 집행 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 일단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東京)에서 회동해 4·27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 을 지지하고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 을 채택했었다. 이번 달 하순에 결정해야 할 한 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의 연장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기존 입장과 변 함이 없다” 고 밝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 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 문제를 제 기하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 공 유를 유지하는 게 맞는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 고 연장 거부 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

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 의 목소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관계자는“당이나 여권에서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검 토한 바 없고 검토하는 사안이 아니 다” 라고 답했다.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의향을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 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한 입장 요구에 그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 의향이 있느냐’ 고하 니‘그렇게 하고 싶다’ 라고 미국 국 방부 장관이 말한 것이고, 한국·일 본 배치할 가능성은 외신이 언급한 것” 이라며“미 국방부 차원에서 공 식 제기한 사안이 아니어서 저희가 공식 답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 다” 고 언급했다. 앞서 호주를 방문 중인 마크 에 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 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 고 말한 바 있다.

인 단합을 강조했다.‘지소미아 파 기’ 라는 강경론도 한층 힘을 받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서“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각 오로 임해야 한다” 며“구체적 시간 표가 담긴 로드맵을 만들어 과감하 고 냉철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 다” 고 주문했다. 설훈 최고위원은“정부는 당장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하길 주문한다” 고 강조했다. 여당 지도 부가 공개 석상에서 지소미아 파기 를 정부에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지소미아가 과연 의미가


한국Ⅱ

2019년 8월 6일(화요일)

北, 한미훈련 반발 담화 “새로운 길 모색할 수도” 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의 담화를 발표하고 전날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 게 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경고했 다. 그러면서도“대화로 문제를 해 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 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 라지게 될 것” 이라고 밝혀 대화의

“대화로 해결 입장에 변함없지만, 적대행위 계속되면 동력 사라져” 대변인 담화…”국가방위 필수적 물리적 수단 개발·시험·배치하게 될 것” 여지는 남겼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조선민 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 대행위들이 위험 계선에 이른 것과 관련하여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 다”며‘원칙적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 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 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라며“미국과 남조 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 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 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우리 역시 국가방위에 필 수적인 위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개 발, 시험, 배비(배치)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될 것” 이라고 밝혀 지난달 25일 이후 잇따르고 있는 발사체 발사가 이번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대응 차원임을 시사했다. 담화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한미연합훈 련들을 거론하며“제반 사실들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조미(북미), 북남관계 개선을 공약한 공동성명 들을 이행할 정치적 의지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우리를 계속 적으로 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 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조성된 정세 는 조미(북미), 북남합의 이행에 대 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 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 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 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 이라고 밝혔 다. 또“남조선이 그렇게도‘안보위 협’ 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 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 이라며 막말성 언사 를 담기도 했다. 이번 담화는 이날 새벽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이어 나와

주목된다.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의 수위를 높이며 북미 협상에 앞선 기 싸움의 강도를 높인 것으 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 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미사일 추가시험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의 F-35A 등 첨단 전력 구입 과 한미 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 하는 명분도 있는 한편, 북미 협상 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무기 체계 개선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인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 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전시작전통제 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하 반기 연합연습을 5일 시작했다. 이번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 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 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 (CPX) 형태로 진행된다. 당초 명칭은‘19-2 동맹’ 이유 력했지만, 한미는 비핵화 실무협상 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동맹’표현은 사용하지 않 기로 잠정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새로운 길’압박에 美 대응 주목…일단‘상황 주시’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6일 또다 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 일지 주목된다. 미국은 그동안 단거리 발사는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 터 2주도 되지 않은 기간 벌써 4번 째 발사인 데다 북한이 이날은 한 미연합연습을 문제 삼아‘새로운 길’모색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인 터라 미국의 고 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 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미 고위당국자는 5일(현지시간)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연합 뉴스의 서면질의에“우리는 상황 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며“한국과 일본 동맹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

다” 고 답변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북한의 최근 2차례 발사 때와 거의 흡사한 반응으로,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겠 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 정부의 추가 반응을 지켜봐 야겠지만 현재로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기존 입장에서 큰 기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당국자들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 는 미국 본토에 직접적 위협이 되 지 않고 북미 정상 간 합의 위반도 아니라고 설명하며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는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에 서 북미 정상 간 합의한 실무협상 재개를 통해 비핵화 협상을 본궤도 에 올리는 데 미국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다만 북한이 이날 발사체 발사 외에도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 까지 내놓고 한미 연합연습에 반발 하며“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경 고함에 따라 미국 대응 기류의 미 세한 변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 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사 때만 해도 남한을 향한‘엄중한 경고’ 라 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한미 연합연 습을 문제 삼으면서 남한뿐만 아니 라 미국까지 비난의 범주에 포함했 다. 하지만 북한 역시‘새로운 길’ 모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대화 의 여지는 여전히 열어둔 상태다. 미국이 실무협상 재개 성사에 매달 려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큰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용인하는 것과 관 련해 미국 내 일각에서는 제기되는 비판은 또 다른 변수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제재완화 내놔야 北발사 중단되고 협상 본격화” 켄 가우스“대북 최대압박 실패…金에 원하는 것 줘서 북중 틀어지게 해야” 최대압박으로는 북한 비핵화에 성과를 내기 어려우며 제재완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놔야 북한의 미사 일 시험발사가 중단되고 북미협상 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미 전문가의 전망이 제기됐다. 미 해군연구소(CNA)의 켄 가 우스 박사는 5일(현지시간) 미 정 치전문매체 더힐에‘트럼프는 북 한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가졌지만 전략을 바꿔야 한다’ 는 제목의 기 고문을 싣고 이렇게 주장했다. 박사는“한미는 북한에 일정한 양보를 했지만 북한에 거의 영향이 없었다. 잘못된 양보를 했기 때문” 이라며“(북한의) 행위 사이클 중 단을 원한다면 안보가 아니라 경제 적 양보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인도지원 약속은 효 과가 없을 것이고 제재완화가 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구하 는 것” 이라며“그는 정권의 금고에 돈이 들어오길 원하는 것이다. 분 명하고 간단하다” 고 부연했다. 가우스 박사는 한미연합훈련과 한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 에 대한 북한의 불평은 미사일 시 험발사 정당화를 위한 연막에 불과 하다고 지적하면서“북한이 원하 는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시험 발사가 멈추고 협상이 본격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 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위력시위사격’ 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 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시작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가끔은 더 큰 그림을 위해 원치 않는 일을 할 필요가 있다” 면 서“최대압박은 실패다. 작동한 적 도 없고 작동하지도 않을 것이다. 국제경제시스템에는 구멍이 너무 많다” 고 설명했다. 가우스 박사는“대북전략을 한 반도에 대한 제로섬 게임의 일종에 서 중국의 부상에 대한 대응을 목 표로 하는 더 크고 지역적 전략의 일종으로 바꿔야 한다” 면서“김정 은에게 원하는 것을 줘서 북·중의 사이가 틀어지게 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또“좋든 싫든 핵을

보유한 북한을 감수해야 하는데 (핵)프로그램이 계속 박스 안에 있 는 한 지금으로선 수용 가능할 것” 이라며“게다가 우리는 (핵)프로그 램의 계속된 존재를 주한미군 주둔 정당화에 이용할 수도 있다. 이는 중국의 지역 영향력 확대 계획을 틀어지게 하는 것” 이라고도 했다. 가우스 박사는“우리는 갖고 싶 은 현실이 아니라 갖고 있는 현실 을 다뤄야 한다” 면서“그렇지 않으 면 더 많은 시험발사와 더 급속한 핵프로그램 진화에 직면하게 될 것 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고 지적했다.

中매체, 美미사일 亞배치 검토에“韓日, 총알받이 되지말라”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지상 발 사형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배치 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 중국 관영 매체가 배치 후보지로 꼽히는 한국 과 일본을 향해“총알받이가 되지 말라” 면서 강하게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5일 글로벌타임스 와의 공동 사설에서 양국을 향해 “중국과 러시아 미사일의 집중목 표가 되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바란다” 면서 또“살기등등

2017년 러시아군이 군사훈련 중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을 발사하는 모습.

“자신이 지른 불에 타죽을 것…악몽 될 것”등 원색적 표현 “‘공격 무기’인 만큼 사드보다 심각…군비경쟁 불러올 것” 한 미국의 대(對)아시아 정책의 총 쟁과 지정학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 알받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성이 크다” 고 말했다. 말했다. 그러면서“이는 명확한 공격형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무기인 만큼, 한국에 사드를 배치 장관은 4일(현지시간) 관련 미사일 한 충격보다 심각할 것”이라면서 배치 방안이 억지 태세를 제공하기 “누가 미사일 배치를 받아들이든 위한 것이며, 해당 지역의 동맹 및 중·러와 직간접적으로 적이 되는 파트너들과 협의를 거쳐 배치할 것 것이고, 전략적으로‘자신이 놓은 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불에 타 죽는 것(引火燒身)’ ” 이라 환구시보는“미국은 슈퍼 패권 고 경고했다. 을 공고히 하려 하고, 어떠한 상대 환구시보는“중국은 한·일의 적 힘의 균형도 받아들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 다” 면서“미국의 이러한 고집과 패 라면서“이들이 미국을 도와 중· 도(覇道)가 아시아 불안정의 최대 러를 위협하면 중·러 연합보복이 근원” 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이익에 미치는 손해가, 미국이 이어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대 이들을 압박하는 손실보다 적지 않 해“가장 심각한 현상 타파가 될 을 것” 이라고 말했다. 것” 이라면서“피할 수 없는 군비경 또“양국이 미국을 따라 냉전 구

조로 돌아간다면 국가이익에 악몽 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 은 미·중과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 하기를 원하고, 어느 한 편에 서기 를 원하지 않는다” 면서“미국이 중 ·러를 몰아붙이는 것은 자신을 몰 아붙이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중국의 경제력은 지금보다 훨씬 큰 국방예산을 감당 할 수 있다. 미국은 양자 모두 손실 을 보는 새로운 전선(戰線)을 만들 지 말아야 한다” 면서“(이는) 중국 이 슈퍼 무기고를 세우도록 강요하 는 것일 뿐이고, 미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 다.


A8

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명성교회 세습 위법” 교단재판국“김하나 목사 청빙무효”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이 교 단 헌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는 교단 재판국의 판결이 내 려졌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 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은 5 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 념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설립자 김 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재심 재판에서 청빙 결의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재판국장인 강흥구 목사는“명

명성교회목사 김삼환 김하나

6시간 이상 마라톤 심리 끝 판결…표결결과 공개 안해 성교회의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 의가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밝혔 다. 재판국원 15명 가운데 14명이 판결에 참여했으며 표결 결과는 공 개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40분 부터 심리를 시작해 당초 오후 7시 께 재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 나 심리가 6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자정께 판결이 나왔다. 명성교회 측은“판결에 대한 입 장을 추후 밝히겠다” 고 말했다. 김하나 목사는 2015년 12월 정년 퇴임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의 아들로, 2017년 3월 명성교회에 서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하 면서 교회 부자세습 논란에 휩싸였 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 회에서 2017년 10월 김하나 목사 청 빙을 승인하자,‘서울동남노회 정 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청빙 결의가 교단 헌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며 소송을 제 기했다. 이에 교단 재판국은 지난해 8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문제를 둘러싼 교 단 재판국의 재심 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하나 목사의 청빙이 적법하다며 하는 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담임 재판국원 15명 가운데 8명이 청빙 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 는 조항이 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있는데, 해석상 논란이 된 부분은 그러나 같은 해 9월 열린 제103 ‘은퇴하는’ 이라는 문구다. 회 교단 총회에서는 재판국이 판결 명성교회 측은 김삼환 목사가 근거로 삼은 교단 헌법 해석에 문 은퇴하고 2년이 지난 후 김하나 목 제가 있다며 판결을 취소하고, 판 사를 청빙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결에 참여한 재판국원 15명 전원을 입장이지만,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교체했다. 교계 시민단체 등에선 이에 반발해 예장 통합교단 헌법에는‘은퇴 왔다.

TUESDAY, AUGUST 6, 2019

7월 일본차 판매 전월보다 32.2% 급감 불매운동 영향줬나… 작년 동기 비해 두자릿수 감소율 렉서스도 전월대비 24.6% 감소…수입차 판매는 0.3% 소폭 증가 7월 일본차 판매가 작년 동기에 비해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가 소폭 늘어 난 점을 감안하면 일본 수출규제에 맞선 불매운동이 적잖은 영향을 미 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일 일 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2 천674대로 작년 같은 기간(3천229 대)에 비해서 17.2% 줄었다고 밝혔 다. 전월(3천946대)에 비해선 32.2%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13.7%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하 락했다. 전월(20.4%)에 비해선 6.7%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차 판매는 앞서 6월엔 작년 동월대비 17.0% 증가, 전월대비 10.6%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7월 일본차 판매는 브랜드별로 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고급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982대로 전월에 비해서는 24.6% 감소했지만 작년 동월보다 32.5% 늘어난 것으로 나 타났다. 렉서스 ES300h는 7월 수입 차 모델 중에서 판매순위 3위에 오 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작년 7월에는 렉서스 ES가 교체를 앞두고 재고 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며“전월대 비로 감소했지만 통상 계약 후 출 고까지 1∼2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 하면 최근 불매운동 영향이 바로 반영된 것인지 분명하진 않다”고 말했다. 렉서스는 6월에는 작년 동월보 다 37.2% 뛰었지만 전월대비론 9.0%를 나타냈다. 도요타는 865대, 혼다는 468대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23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 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 포먼스를 하고 있다.

로 작년 동월보다 각각 31.9%, 33.5%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37.5%, -41.6%였다. 닛산은 228대로 35.0% 줄었고, 인피니티는 131대로 19.6% 줄었다. 전월대비로는 각각 -19.7%, 25.1%다. 일본차는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 가 작년 동기보다 10.3% 늘어나며 고속 질주했다. 6월에도 증가율이 17.0%에 달했다. 7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9천453대로 작년 동기보 다 5.2%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선 0.3% 늘었다. 올해들어 누적으로는 12만8천 767대로 1년 전보다 19.8% 줄었다.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 가 7천345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무 려 55.8%, 전월보다 10.8% 증가하 며 1위를 유지했다. BMW는 3천755대로 1년 전보 단 5.2% 줄었지만 전월보단 14.1%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벤츠와 BMW 점유율이 각각 37.8%와 19.3%로 절반이 넘었다. 시트로엥, 캐딜락, 포르쉐 등이 작년 동월보다 증가율이 높았고 아 우디는 인증문제 등으로 여전히 판 매가 미미했다. 모델별로 벤츠 E 300(1천295대) 와 E 300 4MATIC(1천143대)가 여 전히 가장 많이 팔렸다. 배기량별로 2천cc 미만이 67.2%를 차지했고 2천∼3천cc 미 만이 27.2%에 달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55.4%로 절반이 조금 넘었고 디젤 31.6% 하 이브리드 12.5%, 전기 0.5% 순이 다. 구매 유형별로 개인이 61.1%, 법인이 38.9%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7월엔 신차효과 와 물량확보 등이 있었지만 휴가철 진입과 일부 브랜드의 감소세로 전 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상반기 경상흑자 25% 줄어든 218억달러… 7년만에 최소 수출 7개월 연속 마이너스…반기 수출감소, 2년 반만에 처음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불황이 영향”…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약 25% 감소했다.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소다. 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해 6월 경상수지는 63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로 흑자규모는 10억8천만달러 (14.5%) 줄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비교한 상품 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4천만 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7천만달러 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수출이 15.9%(523억1천만달러 →439억9천만달러), 수입이 11.8%(427억7천만달러→377억2천 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 다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한 것이다. 한은은“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 중국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배 경” 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감소 배경은“유가 등 에너 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 비 등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 등 소 비재 수입 감소” 를 꼽았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

수지는 217억7천만달러 흑자다. 지 난 4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던 7년 만의 적자(-6억6천만달러)를 제외 하면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1억3천만달러(24.7%) 감소했 다. 반기 기준으로‘유럽 재정위기’ 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5천 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은 2천777억 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2년 반만에 첫 감소다. 6월 서비스수지는 20억9천만달 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규 모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 7천만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천만달러 적 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5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약 25% 감소했다.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소다.

만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 억5천만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냈 다. 한은은“중국·일본인을 중심 으로 입국자 증가세가 지속했고, 우리나라의 출국자 증가율과 여행 소비가 둔화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가 줄어든 게 큰 원인” 이라고 했다. 금융계정에선 6월에 65억2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 국인 해외투자가 30억4천만달러 증

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8 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 자가 86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가 95억1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파 생금융상품은 23억2천만달러 증가 했다. 기타투자에선 자산이 46억7천만 달러 늘었고, 부채는 4억2천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국제

2019년 8월 6일 (화요일)

미중 무역전쟁‘확전일로’ 관세부터 환율까지 전방위 충돌 미국과 중국의‘무역전쟁’ 이확 전일로를 걷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관세 힘겨루 기’를 이어왔다면 이제는 통화가 치라는 또 다른 영역으로 전선이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 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트럼프-시진핑 휴전’ 은 한달여만 에 사실상 폐기된 모양새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5일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 지는‘1달러=7위안’ 의 벽이 깨지 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 윗을 통해“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 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속에 5일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 환율, 원자잿값이 요동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전장보다 1.6% 하락한 달러당 7.0898 위안까지 떨어졌으며, 이런 현상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국가개 발개혁위원회는 6일 새벽 온라인 성명을 통해“관련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 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 물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중서부‘팜 벨트’ (Farm Belt·농장지대)의 이익과 직결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사카 담판 직후“우 리는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그들은 우리의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그동 안 미국산 농산물의 수입 확대를

美, 관세장벽 강화… 中, 환율에다 美농산물 구매도 중단 반격 오사카 G20 휴전, 한달여만에 사실상 폐기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은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았 다는 점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사 실상 용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포치’ (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 월이 마지막이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무역 측면에서는 중국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미국의‘관 세 장벽’ 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효 과를 내게 된다. 환율은 그 파장이 복합적이어서 손익계산을 단정하기 어렵고 장기 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되레 타격을 가할 수 있지만, 최소한 무역전쟁 은 당분간 확전 구도로 이어질 것 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중국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맞서‘응전’ 의 결의를 다진 모양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9월부

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 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2천500억달러 규모 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수입 품 전량에 10% 또는 25%의‘관세 장벽’ 을 쌓게 되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3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한다면 그 충격파는 한층 커질 수 있다. 미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미국 산 수입물량이 많지 않은 중국으로 서는 관세 부문의 대등한 반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환율 카드’ 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 다.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이 큰 폭 으로 출렁인 것도 이러한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 월가의‘공포지 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 변동성지수(VIX)는 30% 대 치솟으면서 20선을 넘어섰다. CNBC 방송은“중국이 미국과

의 무역전쟁에서 환율을 무기화하 고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에게는 확실해지고 있다” 고 평가했다. 관세 갈등도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

내세워 무역 협상의 우호적인 분위 기를 강조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 름인 셈이다. 추가관세 부과 예고 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픈 곳 인 농산물 분야에 보복을 함으로써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홍콩 총파업에‘교통대란’ 中‘오성홍기’또다시 바다 버려져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5일 벌 어져 이날 오전 지하철 운행이 끊 기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교통대란’ 이 벌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져 이날 홍콩 은‘도시 마비’ 라고 할 만한 상황 에 부닥쳤다. 중국 오성홍기는 또 다시 바다에 버려져 시위대의 강한 반중국 정서를 짐작하게 했다. 외신은 이번 홍콩 총파업이 1925∼1926년 국공합작(國共合作) 으로 이뤄진 총파업 이후 홍콩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총파업이며, 1967 년 5월 반영(反英)폭동 이후 50여 년 만의 최대 혼란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지난달 29일 홍콩 반환 이후 처 음으로 연 홍콩 내정 관련 기자회 견에서 홍콩 시위대를 강력하게 비 판했던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 판공실은 6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인,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자영업자, 예술가 등 20개 부문 종 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단행 됐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이날 총파

업에 50만 명 이상 시민들이 동참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젊은 층을 주축으로 한 송 환법 반대 시위대는 총파업과 더불 어‘비협조 운동’ 으로 불리는 게릴 라식 시위를 홍콩 곳곳에서 전개했 다. 이들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 침사추이, 몽콕 등 도심지 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이아몬드힐, 라이킹, 포트리스 힐, 위안랑 역 등 4개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운행 방해에 나섰다. 이들이 지하철 승차장과 차량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는 바람에 차량의 문이 닫히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불가능해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러 한 운행 방해로 인해 홍콩 내 8개 노선 중 쿤퉁 노선과 홍콩섬과 홍 콩국제국항을 잇는 공항 고속철 노 선이 전면 중단됐다. 공항 고속철 노선은 오전 11시 가까이 돼서야 재개됐다. 이로 인해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관 광객 등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일도 속출했다. 다른 6개 노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어 이날 출근길에‘교통대란’ 이 벌어 졌다.

美 추가관세에 中‘美농산물 구매중단’보복… 무역전쟁 격화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관세 예 고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으로 사실상 보복전에 나섰다. 이에 따라 극적 돌파구가 없는 한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 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국가개 발개혁위원회는 6일 새벽 온라인 성명을 통해“관련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 고 밝혔다. 중국은 성명에서 또 지난 3 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

한 관세 부과를 배제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1 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 겠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으로 보 인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 가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해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트럼프 대통령 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 의에 대한“심각한 위반” 이라고 비 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은 오사카 담판에서 추가 관세 부 과 중단과 협상 재개에 합의했었 다. 중국은 또“미국이 약속을 지키 고, 양자 협력을 위한‘필요한 조 건’ 을 조성하길 희망한다” 고 지적 했다. 미국은 이미 2천500억달러 규 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 세를 물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대로 3천 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전 제품으로 관세가 확대되 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사카 담판 직후“우리는 관세 부 과를 중단하고 그들은 우리의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31일 중 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트럼프 대통 령은 지난 1일“중국이 미국 농산물 을 대규모로 사들이기로 합의했는 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면서 9월1 일부터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 겠다고 밝혔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UESDAY, AUGUST 6,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5> 최승이 <플러싱 우정약국 매니저. 부동산 중개인>

노부부(老夫婦)

노인 아파트에 입주 하던 날 창밖을 보며 할머니가 말 합니다 여기는 쓸쓸한 곳이네요 죽음이 자주 있는 곳 밤이면 나갈 수 없는 곳이군요 여기가 마지막 종착역이 되겠어요 지나온 세월이 낯선 정거장에서 낯선 사람들과 여행을 한 것 같아요 나는 해바라기처럼 당신만 바라보고 가정만 바라보며 살았지요 화창한 봄날 보다는 젖은 날이 많았네요 비가 오는 회색빛 날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천수는 다 했지요 금강혼을 치루었으니 나는 몸을 태우고 눈물 흘리며 작아지는 촛불 같았어요 빛을 비추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촛불 말예요

내가 먼저 죽는 다면 있었던 자리에 재도 남기지 않고 타버리는 촛불처럼 화장을 하세요 할아버지가 다가서며 말을 합니다. 할 일을 다 했지요 당신은 사랑 때문에 노예처럼 살았지요 가정의 빛이었습니다 미안하오 미안합니다 미안 하다고 말 하다가 서로 붙잡고 할머니는 서러운 울음을 울고 할아버지는 미안해서 목이 매여 웁니다. 나중에 죽어야지 혼자 남으면 이 쓸쓸한 곳에서 얼마나 외롭게 살까 세월이 그 이에게는 빨리 오고 나한테는 더디게 오라고 빌고 또 빕니다

<편집자 주(註)> 위의 시 작품은 youtube에서 제목을“노부부 최승이” 로 검색하면 동영상으로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You should leave now,”she said, as they stood before the door. “In America it’ s customary for the escorting gentleman to open the door and see her safely inside,”he said, extending his hand to ask for her key to the door.“All part of the courtly code.” “But we are not in America and in violation of the Confucian prohibition against a male and a female being thrown together after the age of seven.” “We Progressive Liberals are trying to model our society, especially our federation of Japan and Korea, on America. The first thing to change is the stuffy code governing the conduct of men and women. Please let me open your door.” “You will leave afterwards?” “Yes.” Reluctantly she opened her reticule and gave him the key, her heart thumping. He fumbled because it was too dark to see but finally found the keyhole, inserted the key, and turned. The door opened inward with a squeak. “Goodbye,”Ina said.“Oh, I forgot to tell you the rest of the American courtly code. When the door opens, the lady is supposed to ask the gentleman to come in for a drink.” “I don’ t have any drinks to offer.” “Don’ t bother,”Seiji said, stepping into the foyer.“No housekeeper or maid?” “No, I had one before but sent her away. I didn’ t want her to see my dirty laundry.” “But they will be home and deter burglars. At the same time we look for a live-in housekeeper for Jongnay, we’ ll find one for you, too, I insist.” “There has been no breaking and entering in this neighborhood,”she said. Striking a match she lit a candle on top of the shoe box. The light flickered in the draft and Seiji quickly closed the door behind him. “Still you’ ve been away all day and more and I want to have a quick look around,”Seiji said, taking his shoes off and pulling out a Colt pistol from its holster affixed to his belt, startling her. “Why the gun?”she asked.“You cannot be too careful in these turbulent times. I won’ t feel secure unless I check out.” “Go ahead but I assure you nobody has broken in.” Seiji conducted a search, opening the bedroom door and closets with his left hand, while holding on to his weapon in the right, ready to fire. “Okay, there is nobody,”he reported and put his weapon back in its holster.“Thank you again and good night,”Ina said, all but pushing him out the door. “Good night, my sweet lady,”Seiji said in the foyer. Her amber eyes glowed golden in the candlelight. She was the most beautiful thing in the world. He felt a surge of passion he could not control. With the celerity of a pouncing tiger he put his arms around her, drew her to him, and planted a kiss on her lips. She twisted and struggled but could not free herself. He picked her up and took her into the bedroom. Putting her on the western bed he held her down under his weight so she could not move her arms or legs, while his mouth had opened hers and his tongue slid in. It was warm and a heady sensation of pleasure spread through her. Then his hands tore her blouse open and kicked her skirt off, while shaking himself out of his clothes. The moment she raised her hand to stop him he adroitly stopped her with one hand and the rest of his body, while the other hand stripped her and his knee was opening her legs. “Wait,”Ina said, twisting herself out and standing by the bed.“You are breaking your own date. Wasn’ t this supposed to take place on the day of our wedding, which coincides with Jongnay’ s release?”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We’ ll be married and having sex all the time.” “The more reason we should refrain until our wedding night, the first time when you break my hymen. I want to remember it as an epochal moment, particularly because we are not having a wedding. Will you deny me that one treasured memory?” Her calm rational argument had its intended effect and Seiji regained control of himself.“You are right,”he said, putting his clothes back on.“I love you too much to deny you that and will wait.”

“이제 가세요”하고 그녀는 문 앞에 서서 말했다. “미국에서는 호위하는 신사가 문을 열고 숙녀를 안에까지 안전 하게 모시는 것이 관례입니다”하 며 문 열쇠를 달라고 손을 내밀었 다.“기사도적 예의범절의 일부입 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미국에 있지 않고,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공자

님 가르침을 어기고 있습니다.” “진보파 자유당은 우리 사회를, 특히 일본과 조선 연합국이 미 국을 본 따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바꿔야할 것은 답답할 정 도의 남녀간 행동규범 입니다. 내가 문을 열게 해 주세요.” “그런 다음엔 가실 거지요?” “네.” 마지못해 그녀는 지갑을 열고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끼며 열쇠 를 주었다. 어두워 보이지 않아 좀 더듬었으나 세이지는 마침내 자 물쇠 구멍을 찾아 열쇠를 꼽고 돌렸다. 문이 안으로 삐걱이며 열렸 다. “안녕”하고 인아가 말했다. “아, 미국 기사도적 예의범절의 나머지를 말 안 했군요. 문이 열 리면 숙녀가 신사더러 들어오라 하고 마실 것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마시라고 드릴 것이 하나도 없는데요.” “걱정 마세요” 하고 마루로 들어서며 세이지가 말했다.“도우미 나 가정부가 없어요?” “없어요. 있었는데 돌려보냈어요. 내 더러운 빨래를 보이기 싫 었어요.” “그래도 집을 지켜서 도둑이 못 들어오게 해야 하지 않아요. 종 내 도우미를 구할 때 당신 도우미도 한 명 구해야겠어요. 꼭 그리 해야 해요.” “이 동내에서는 도둑맞는 일이 없어요”하고 그녀는 말했다. 성 냥을 켜서 신장 위에 있는 초에 불을 켰다. 외풍에 불이 깜박거리는 것을 보고 세이지가 속히 자기 뒤 문을 닫았다. “그래도 하루 종일 이상 밖에 있었으니 내가 한번 쭉 둘러 봐야 겠어요”하고 세이지가 말하며 신발을 벗고 혁대에 매인 권총집에 서 콜트 권총을 꺼내 들어 그녀를 놀라게 했다. “총은 왜요?”그녀가 물었다. “이 험한 세상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돼요. 조사해보지 않고는 안심이 안 됩니다.” “그러세요. 하지만 분명히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세이지는 발사 대기 상태로 오른손에 무기를 들고 왼손으로 침 실문과 벽장들을 열며 수색하기 시작했다. “네, 아무도 없군요”하고 말하며 세이지는 무기를 권총집에 다 시 넣었다. “다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젠 안녕”하고 인아가 거의 그를 문 으로 밀었다. “잘 자요 내 사랑하는 님 ‘ 하고 세이지가 대청에서 말했다. 그녀 의 황색 눈이 촛불에 금처럼 반짝였다.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 다운 것이었다. 억제할 수 없는 격정이 치밀어 올랐다. 세이지는 덮 치는 호랑이와 같이 민첩하게 두 팔로 그녀를 감싸며 끌어안고 입 술에 입을 맞췄다. 그녀는 뒤틀며 몸부림쳤으나 빠져나올 수가 없 었다. 그는 그녀를 버쩍 들어 침실로 들어왔다. 서양식 침대 위에 그를 뉘이고 그녀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체중으로 누르 며 그의 입이 그녀의 입을 열고 혀가 들어갔다. 그녀는 따뜻하게 밀려오는 쾌감의 감촉이 온 몸에 퍼짐을 느꼈다. 세이지의 손이 그 녀의 상의를 벗기고 스커트을 차버리는 동시에 몸을 흔들어 자신 의 바지에서 빠져 나왔다. 그녀가 손을 들어 막으려 했으나 그는 능 숙하게 한 손과 몸으로 그를 막고 다른 한 손은 그녀를 발가벗긴 후 무릎으로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잠깐만요!”하고 인아가 뒤틀어 빠져나와 침대 옆에 섰다.“당 신이 정하신 날짜를 어기십니다. 종내 석방과 동시인 우리 결혼식 날 지금 이 일을 치르기로 되지 않았나요?” “다를게 뭡니까? 우리는 결혼해서 항상 성생활을 할 터인데.” “그럴수록 우리 결혼 첫날밤까지 참아야 합니다. 나는 특히 우 리가 결혼식도 안 한만큼 이 밤을 잊을 수 없는 한 순간으로 기억하 고 싶습니다. 나에게 그 귀중한 기억을 허용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녀의 차분한 이성적인 어조가 의도한 효과가 있었고 세이지 는 자기 절제를 되찾을 수 있었다. “당신 말이 옳소”하고 옷을 다시 입으며 세이지가 말했다.“당 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기다리겠오.” [제1부 제6장 청혼 끝]


2019년 8월 6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UGUST 6, 201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