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2, 2019
<제435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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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김정은도 한국 우습게 보나? 트럼프,“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올리는 것 어렵지 않았다 “과거 아파트 임대료 114불 수금보다 韓 10억불 더 쉬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재 선 캠페인 모금 행사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게 어렵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 려졌다. 11일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 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뉴욕 에서 개최된 대선자금 모금행사에 서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임대 료를 수금하러 다녔던 일화를 소개 하면서“브루클린의 임대아파트에 서 114.13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 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 다” 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주한미군 주둔비를 증액한 것을 자화자찬한 것으로 해 석된다. 올해초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은 당초 마지노선으 로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를 제 시했고, 최종적으로는 10억 달러보 다 적은 1조389억원으로 타결된 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재선 캠페인 모금 행사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게 어렵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있다. 작년보다는 8.2% 인상된 수 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훌륭한 TV를 만들고 번창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우리가 왜 그 들의 방위를 부담해야 하는가” 라고 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터프한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재인 대 통령의 억양을 흉내 냈고, 관세 논 의와 관련해선 일본 아베 신조(安 倍晋三) 총리의 일본식 발음을 따 라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아베 신 조 총리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카제(神風) 자살 특공대가 술
이나 약에 취해 있었느냐고 질문하 자, 아베 총리가“아니다. 그들은 단지 조국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트럼프 대통령 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같 은 동맹국들을 놀렸다”고 지적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이번 주 그 로부터 아름다운 서한을 받았다. 우리는 친구” 라면서“그가 나를 볼 때 그저 웃는다고 사람들이 말한 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 과 전쟁을 치르게 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거듭 내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김정 은 위원장의 친서를 그 전날 받았 다면서“매우 아름다운 편지였다” 라고 밝힌 바 있다. ▶ 관련 기사 A7(한국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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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 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 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 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 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 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 긴장격화 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 하고 있는가” 라고 언급한 대목 역 시 일종의‘선긋기’의도로 풀이된 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 무소 소장회의가 장기간 불발되고, 여러 현안에 대한 남측의 협의 제안 에도 북측이 사실상‘무응답’ 으로 일관하며 소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 다. 최근에는 북한이 한미훈련에 유 독 민감하게 반응하며 세계식량계 획(WFP)을 통한 정부의 쌀 지원에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 장이 11일 학부모협회 회장직을 사 임한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11 일 한인 언론사에 사임 발표문을 보냈다. 최 회장은“지난 28년간 한 인사회를 위하여 봉사 할 수 있도 록 지혜와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 사한다. 그동안 회장직 사임을 심 각하게 고려하고 있었으나, 뉴욕주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 병 기 법안 통과의 지체로 기다려 왔 다. 지난 8월 8일 법안 통과 없이도 그동안 11년간 추진해온 교과서 일
북한이 친서외교로 미국에 대화의 손짓을 보내면서 남한을 향해서는 연일 무력시위와 비 난을 하며 압박을 지속하는 이중 전략을 펴고 있다.
대해서도 돌연 부정적 입장을 보였 고,‘공여국’ 인 한국 정부가‘수혜 국’ 인 북한의 공식 수령 의사를 기 다리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여기에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 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지난 8일 3개월여 만에 공식 입장을 내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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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사임”밝혀
연일 무력시위·비난… 북미관계와 분리 재확인 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 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 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 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공 개된 다음 날 나온 북한의 입장이어 서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 군사훈 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 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친서 내 용을 공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 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 에 이날 담화는 북미관계와 분리해 대남 압박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입 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 관련 기사 A7(한국2)면 권 국장이 무력시위 관련“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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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에는 친서 보내고 南에는‘경고장’ 북한이 친서외교로 미국에 대화 의 손짓을 보내면서 남한을 향해서 는 연일 무력시위와 비난을 하며 압 박을 지속하는 이중 전략을 펴고 있 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 장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한미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관한 해명 등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 고 밝혔다. 권 국장은 특히“앞으로 대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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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한미 군 당국이 진행한 연합훈련 및 남측 의 단독훈련을 나열하며 날을 세우 는 등 과거의‘통미봉남’ 으로 회귀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무엇보다 비핵화 협상 이후에도 북한의 대남 압박 기조가 이어질 경
본해 표기를 동해와 동시에 교육하 는 일과 더 나아가서 그것에 대한 역사 배경까지 학생들에게 교육하 고 교과서에서도 기재 되도록 하는 것이 이루어 졌기에 가벼운 마음으 로, 협회 회장직을 사임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모 든 활동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보내 주신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뉴욕일보 8월 9일바 A1면-‘뉴욕주교육국, 동 해-일본해 병기 권고안 공표’제하 기사 참조]
우 북미관계 진전을 통해 남북관계 ‘선순환’을 이어가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 실현에도 차질이 불가 피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재래식 전력 개량을 통한 국방력 강화를 추 진하는 과정에서 무기 실험의‘명 분’이 필요해 표면적으로 남측을 구실로 삼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 다. 한국 정부도 이날 오후 현재까 지 청와대와 국방장관의 실명을 거 론한 외무성 국장 담화 등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오는 20일 종료된 이후 재 개될 것으로 관측되는 북미 실무협 상 진전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의 향 배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 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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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AUGUST 12, 2019
뉴욕·뉴저지 한인회, 15일 광복절 74주년 기념행사 ▲뉴욕한인회 =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는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일 을 맞아 15일(목) 오전 11시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한인커뮤니티단체들 을 초청해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한다. 뉴욕한인회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뉴 욕총영사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와 함께 경축식을 개최한 다. 15일 오후 5시 30분에는 뉴욕시의회가 뉴욕시청에서 자체적으로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뉴욕한인회는 이 행사에 참석 해 주류사회와 한인 2세에게 광복절을 알리기로 했다.
‘국회의원 이언주 시국 강연회’ 가 10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미주총회와 뉴욕지회(회장 김명옥 목사) 주최로 열렸다.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봉창하고 있 다. <사진제공=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한국, 한미동맹 위에 보수세력 혁신적 변신해야” 국회의원 이언주 시국 강연회 마쳐
뉴저지한인회 제74주년 8·15 광복절 경축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국회의원 이언주 시국 강연회’ 가 10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이 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미주총 회와 뉴욕지회(회장 김명옥 목사) 주최로 열렸다. 강연회는 사무총장 이종명 목사 의 사회로 개회사(뉴욕지회장 김명 옥 목사), 국민의례, 기도(부회장 박진하 목사), 축가( ‘선구자’바리 톤 이광선), 환영사, 강연( ‘나는 왜 싸우는가’국회의원 이언주 의원), 질의 응답, 특별 합심기도(부회장 송병기 목사), 제2부 만찬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언주 의원은‘나 는 왜 싸우는가’ 라는 제목의 강연 에서“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주 변 열강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우 리 선조들은 자유를 찾기 위해 독 립운동을 했다.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았으나 1950년
북한이 남침한 한국전쟁에서 미국 과 유엔군의 참전으로 휴전되어 남 쪽이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 국이 된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 의 업적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건 국과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1987 년까지는 나라를 세우는데 주력한 시점이라고 본다.” 며 강연을 시작 했다. 이언주 의원은“이후 진정한 자 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진통을 겪 고 있다. 북한은 핵이 있고 남한은 없다. 핵인질, 비참한 현실이다. 현 정부는 아시아태평양전략에 적극 참여해야 된다.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 전략적 현실 관계가 가 장 유사한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위안부, 징용 다 이해한다. 그러나 과거사 때문에 현재 미래를 포기해 서는 안된다. 우리 어린이들을 살 려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공동체 생각이 다르 면 같이 할 수 없다. 1948년 이전 상 황으로 다시 돌아가는 준 전시상황 이 벌어진다. 사상, 국가공동체, 정 신무장이 필요하다. 홍콩의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다” 고 말하고“한일 갈등을 풀자. 위기상황을 극복하여 국가공동체 정신을 재정립하자. 미 국은 근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국 가관이 뚜렷하다. 한국에 사는 사 람들은 국제정세에 어두우니 재외 동포들이 외신에서 나오는 정보를 부디 한국에 알려주기 바란다. 굳 건한 한미동맹과 보수세력의 혁신 적 변신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 국의 제 2의 도약을 이룩하자.” 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동포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수석 부회장 남태현 장로는“이 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대한 민국을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의 자주국가로 세우신 이승만 박사의 애국 애족 정신과 그분의 업적을
▲뉴저지한인회 = 뉴저지한인회(회장 박은림)는 제74주년 8·15 광복 절 경축 행사를 15일(목) 오전 10시 뉴저지한인회관(21 Grand Ave Suite# 216-B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개최 한다. 광복절 경축 행사는 뉴저지교협, 팰팍유권자협회 등 각 단체가 공동주 최한다. 행사 후 오찬이 준비 되어 있다. △문의: 201-945-9456 kaanjoffice@gmail.com
KCS 공공보건부, 무료 B형 간염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11일 리틀넥 소재 친 구교회(담임 빈상석 목사)에서 B형 간염 검진, 뉴욕주 건강보험 안내 및 상담, 롱텀케어(장 기요양보험) 워크샵과 상담을 실시했다. △문의: (212)463-9685 ext. 200, skim@kcsny.org
기리는 목적으로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이승만 포럼 및 시국강연회 를 통하여 그분을 재조명하고 특히 차세대 청소년들을 위한 이승만아 카데미와 이승만 장학재단을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 뉴욕지회 사무실겸 전 시실이 프라미스교회 7층 706호에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사진과 휘 호 등이 전시되어 있으니 관람을 원하면 사전 연락을 바란다. 10월 중 기금 마련 골프대회가 있을 예 정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 고말 했다. 이언주 의원은 8일 뉴욕에 도착 하여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로스 앤젤레스 지역 동포들과도 강연회 를 가진뒤 16일 귀국한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발간한 저서‘나는 왜 싸우는가’가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강연회에는 뉴욕교회협의회, 뉴욕목사회, 뉴욕장로연합회, 박정 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구국재 단(Save Korea Foundation), 뉴욕 구국동지회, 한인자유민주수호회,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프 라미스세계선교회, 미주탈북자선 교회 등이 동참했다. △연락처: 이승만기념사업회 뉴 욕지회 (212)433-0724 남태현 수석 부회장
KCS, 15일 유방암 검진
솔로몬 보험그룹 연례 낚시대회… 직원·가족·고객“더 친해졌다”
미 동부 최대의 한인 보험회사 솔로 몬 보험그룹(회장 허용화)은 10일 Captree Star 3에서 연례 낚시대회를 가졌다. 이 날 솔로몬 직원들과 가족, 고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솔로몬 보험그룹은“직원 가족들과 고 객들을 초대하여 시원한 바다에서 서로 이해를 넓히고 친목을 다지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마치자 참석자들이‘모두들 더 친해진 것 같다.’ 며 두 손 맞잡고 웃었다” 고 말했다. <사진제공=솔로몬 보험그룹>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15일(목)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퀸즈 장로교회(14317 Franklin Ave, Flushing, NY 11355)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을 실 시한다. 대상은 뉴욕시 5개 보로 거주자로 40-79세 여성,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 없다(건강보험이 있 으면, 보험카드 지참). 마지막 검 진 후 1년이 된 사람 이다. 검사 당 일 아래 위가 분리된 옷을 착용하 고, 로션, 파우더, 향수 등을 바르 지 않고 와야 한다. △문의와 예약: 929-402-5352 △KCS 공공보건부 문의 212-463-9685 ext 203
뉴욕한인봉사센터 토요일 무료영어수업 진행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가을학기 첫 토요무료영어수업을 개설한다. KCS는“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중에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아쉬워하 는 한인들의 많은 문의와 요청으로 새롭게 토요일 클라스를 개설 하게 됐다” 고 전했다. 오는 17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초중급 수준의 영어수업이 제공될 예 정이다. △문의 및 등록: 뉴욕한인봉사센터 718-939-6137 ext.305
종합
2019년 8월 12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기독교방송은 6일 뉴욕평화교회에서 찬양선교단 미동부찬양투어 발대 감사예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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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욕기독교방송>
CBSN 찬양선교단 미동부 찬양투어 발대감사예배
2019 한미청소년불교문화연수단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뉴욕과 워싱턴 보스턴 등 미동부에서 불교문화와 미국의 박물관 명문대를 탐 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글로벌웹진 NEWSROH>
한미청소년 美동부 불교문화 체험 원각사·불광선원 등 유명사찰 순례 명문대학교 방문도 한국과 미국의 한인청소년들이 불교 문화체험을 미 동부에서 가져 관심을 끈다. 2019 한미청소년불교문화연수 단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뉴욕 과 워싱턴 보스턴 등 미동부에서 불교문화와 미국의 박물관 명문대 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가 주관 하는 한미청소년 불교문화연수는 올해로 9년째로 격년제로 미동부와 서부를 탐방하고 있다. 이번 문화연수단은 한국에서 성 화 스님과 선정화 보살 등 인솔팀 과 함께 강경민 양 등 11명의 청소 년으로 구성됐다. 처음 사흘간 뉴 욕에서는 9명의 미동부지회 한인청 소년 등이 합류해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도착 첫날 뉴욕 불광선원에서 함동 여름캠프 입재식을 봉행한 청 소년문화연수단은 3일 허드슨 강변 의 피어몬트에서 아침 걷기명상과 운동으로 심신을 새롭게 했다. 문화연수단은 이날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사찰 뉴욕원각사 를 방문했다.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장 지광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뉴욕원각사는 미주한국불교 사상 최대의 대작불사가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가장 넓은 30만평의 광활한 도량에 수령 900여년의 목 재들로 못하나 박지 않는 1천년전 고려시대 공법을 재현한 대웅전과 무량수전, 설산당(동당), 보림원(서 당)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모습 을 보면 한결같이 감탄사를 자아낸 다. 주지 지광스님은“지금 진행중 인 대작불사는 한국의 불보사찰 통
도사와 승보사찰 송광사 등 국보 사찰의 예술양식과 대한민국 최고 의 목수와 기와장 등 장인들의 혼 신을 다한 정성, 불자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며 상세히 설명했다. 지광스님은“이 대웅전엔 용이 모두 30마리가 있는데 한번 찾아보 라” 고 한 뒤 하나하나 있는 곳을 소 개한 후“아무리 잘 찾아도 29마리 밖에 못찾을거다. 나머지 하나는 바로 스님이다. 내가 용띠” 라고 말 해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대웅전에서 주지스님과 함께 짧 게 참선 체험을 한 학생들은 원각 사에서 정성껏 준비한 냉모밀과 초 밥으로 점심 공양을 한 후 오후엔 불광선원에서 발우공양과 108배 염 주꿰기 그리고 정명사 주지 도신스 님의 특별강의를 들었다. 도신 스님은“지혜로운 사람을 가까이하며 존경받을 사람을 마땅 히 공경하는 것, 알맞은 터에 살면 서 과거부터 쌓은 복덕 바르게 인 도하고 이를 실천하는 불자의 삶은 모든 곳에서 실패하지 않고, 모든 곳에서 평안하고 행복하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최상의 축복” 이라는‘상서경’ 을 설명했다. 문화연수단은 4일 새벽예불을 하고 미국인 대성스님의 영어 강 의, 나만의 티셔츠 꾸미기, 보드게 임, 한국 연등회에서 공수해 온‘태 극기 등’만들기와 저녁 공양으로 바베큐와 수제버거 파티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5일엔 식스플 랙에서 신나는 롤러코스터 체 험과 뉴저지 원 적사에서 주지 성향스님의 따 뜻한 환대 속에 맛있는 저녁 공 양을 함께 나눴 다.
6일부터 8일까지 불광선원 문종 스님, 뉴욕원각사 선명스님이 동행 하여 워싱턴 DC방문과 프린스턴 대, 예일대, 브라운대 등 아이비리 그 명문대 탐방을 안내했고 학생들 은 보다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이 루는 각자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 었다. 문화연수단은 9일 보스턴으로 이동, 하버드와 MIT 캠퍼스, 퀸시 마켓 투어를 진행하고 10일엔 맨해 튼 투어, 11일 웨스트포인트 우드베 리 투어를 끝으로 이날 밤 서울로 돌아갔다. 선명스님은“학생들의 심성도 맑고 쾌활해서 지난 며칠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 중 강경민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그 어려 운 심청가를 완창하는 등 국악신동 인데 무료할 때마다 판소리를 한대 목을 들려주어 모두가 즐거워했다” 고 말했다 문화연수단과 함께 전 일정을 동행한 선정화 보살은“10박12일간 참가학생들이 정말 많은 곳을 둘러 보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 히 운전부터 안내까지 기꺼이 맡고 좋은 말씀들 해주신 뉴욕의 스님들 과 부처님의 가피(加被)에 깊은 감 사를 드린다. 우리 친구들이 향기 진한 연꽃이 되어 세상을 맑고 향 기롭게 만들거라고 믿는다” 고 말했 다. <기사·사진 제공=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뉴욕기독교방송(CBSN, 사장 문석진 목사)은 6일 오후 8시 뉴욕 평화교회(담임 임병남목사)에서 찬양선교단 미동부찬양투어 발대 감사예배를 갖고 가는 곳마다 찬양 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돌 아오기를 기원했다. CBSN 찬양선교단은 13일(화) 뉴욕을 출발해 15일(목)까지 2박3 일 동안 워싱턴DC와 인근지역, 펜 실베니아 랭카스터 지역의 명소와 지역교회 등을 방문하여 찬양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주님 나 라 확장을 위한 사역을 마치고 돌 아온다. 이날 김경열 목사(뉴욕영안교 회)의 사회로 시작된 감사예배에서 문석진 목사는“찬양을 통해 하나 님의 영광을 선포하러 가는 뉴욕기 독교방송 미동부찬양투어는 하나 님에게로 향한 열정 없이는 할 수 없다” 며“자비량으로 떠나는 찬양 투어를 통해 찬양의 능력을 확인하 고 은혜와 승리를 체험하고 돌아오 는 찬양선교가 되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고 인사했다. 박효성 목사(뉴욕한인제일교회 원로,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연회 전 감독)는 출애굽기 15장 1-2절을 인용한‘찬송의 힘을 믿으라’ 는제 하의 설교를 통해“찬송은 믿음에 서 나온다.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서 찬양을 하니 옥문이 열리는 하 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다. 찬양은 아픈 사람을 낫게 하고 믿음이 없 는 사람이 믿음을 얻는 역사가 일 어난다”며“뉴욕기독교방송 찬양 선교를 떠나는 여러분들을 통해 엄 청난 하나님의 역사의 보고가 오기 를 바라며 믿음으로 부르는 찬양단 이 되기를 축원한다” 고 말씀했다. 김영식 목사(뉴욕교협 증경회 장)는 격려사를 통해“여호수아에 게 하나님이 나타나 힘과 능력을 주셨듯이 하나님이 여러분에게도 함께 하셔 찬양팀이 가는 곳 마다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미동부찬양 투어가 되기를 원한다”고 격려했 다. 이수영목사(등대교회)는“미국
한국 재외공관 노조‘첫 파업’철회 외교부와 임금·주거비 보조 인상 등 합의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 업 절차에 들어갔던 재외공관 노동 자들이 외교부와 합의에 도달해 파 업 계획을 철회했다. 1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 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노 동평등노조 외교부 재외공관 행정 직 지부는 지난 9일 서울지방노동 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합의했 다. 재외공관 행정직 지부는 외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과 영사관 등 에서 일하는 행정직 노동자들의 노 조로, 사용자인 외교부를 상대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상 최 초의 파업을 준비해왔다. 재외공관 행정직 지부가 지난 6 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 표에서는 94%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지난달 17 일에는 임금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쟁의조정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 는 16일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시작 으로 재외공관별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파업을 눈앞에 두고 노사 양측 이 받아들인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각하다. 얼마 전 총기로 인해 죄 없는 사람들 수십명이 죽었다. 이 렇듯 악한 능력이 점점 커지고 있 다. 선한 능력으로 악한 능력을 거 두어 내야 한다. 선한 능력은 찬양 의 능력이다. CBSN 선교합창단이 감동과 은혜를 주고 악한 능력을 거두는 귀한 사역을 하고 돌아오기 를 축하 한다” 고 축사했다. 발대감사예배는 김경열목사의 사회, 신앙고백, 찬송, 양민석목사 (뉴욕교협부회장)의 기도, CBSN 합창단의 찬양, 말씀, 통성으로 합 심기도, 김유진의 헌금특송(바이올 린 연주), 이추실목사(CBSN 후원 이사)의 헌금기도, 문석진목사의 광고 및 인사말, CBSN합창단의 특 별찬양, 격려사, 축사, 정순원목사 (뉴욕교협회장)의 축도 등의 순으 로 진행됐다 CBSN 찬양선교단에 찬양은 하 지 않아도 함께 하길 원하는 교인 이나 목회자는 뉴욕기독교방송으 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718414-4848.
조정안은 올해 임금을 기본급 기준 으로 지난해보다 4%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정안은 이를 올해 1∼7월 기본급에 소급 적용하 지는 않되 8∼12월 기본급에 1%를 가산 지급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노조는 핵심 요구 사항으로 행 정직 노동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거 보조비 인상을 요구했지만, 조정안에는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조정안은 행정직의 주거 보조비를 포함한 복리후생비 를 내년 노사 교섭을 거쳐 기획재 정부에 제출하도록 권고했다. 문현군 노동평등노조 위원장은 “노조의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치는 조정안이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며“외교부가 주거 보조비 인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 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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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월마트, 총격위협에 초비상
엡스타인 비참한 말로…교도소서 극단 선택 “맨해튼 교도소서 숨진채 발견”…변호인측“비보에 매우 안타까워” 지난달도 보석 기각되자 극단 선택 시도…유명인사 성범죄 연루설
전역에 걸쳐… 일주일새 최소 8건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 마트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22명 이 숨진 가운데 미국 전역의 월마 트에 총격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고 CNN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일주일새 최소 8건의 위협이 이 어지면서 곳곳에서 용의자들이 체 포됐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미주리에서 만 각각 2건의 총격위협이 있었다. 지난 10일 텍사스 할링턴에서는 ‘월마트의 총격위협이 임박했다’ 는 소셜미디어 정보에 따라, 경찰 이 자택에 머무는 남성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총격 참사가 일어난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
경찰, 텍사스·플로리다·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서 잇따라 체포 총기는 그대로 판매하면서…월마트, 폭력적 비디오게임 판매중단 같은 날 텍사스 웨슬라코에서도 13세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소 년은 이틀 전 소셜미디어에 테러 위협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고, 현 지 월마트에서는 긴급대피하는 소 동이 벌어진 바 있다. 미주리의 스프링필드에서는 지 난 8일 소총 및 권총, 방탄복 등으 로 무장한 20세 남성이 월마트 매 장에 나타났다. 이 남성은 100발이 넘는 총탄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남성은 총을 발사하지는 않았다. 마침 현장에 있던 비번 소방관이 그를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다. 용의 남성은 경찰에“월마트가 수정헌법 2조(개인의 총기 소지권 을 보장한 조항)를 존중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고 진술했다고 CNN 은 전했다. 미주리 캔자스시티의 월마트 매 장에 대해서도 총격 위협을 경고하 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플로리다 윈터파크에서는 26세 남성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3일
이상 유예기간이 끝나면 AR15(반자동 소총)를 들고 가겠다. 다 음 주에는 월마트에 가지 말라” 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과 플로리다주 수 사당국 등이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엘패소 참사’이튿날인 지난 4 일에는 플로리다 탬파 출신의 남성 이 월마트에 전화를 걸어‘총격을 가하겠다’고 말했다가, 허위협박 혐의로 기소될 상황에 놓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윌케스보로의 월마트 매장에서도 총기 소지자가 나타났다는 복수의 911 신고가 들 어와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실제 총격 의사가 있었는지 는 조사 중이다. 뉴욕주 코틀랜드의 월마트 매장 에서도 총기 소지자가 나타났다는 익명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즉각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내 최대 오프라인 소매유 통점인 월마트에는 초비상이 걸렸 다. 월마트의 로렌초 로페스 대변인
은“미국 내 5천여 매장의 안전에 주력하고 있다” 면서“각종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안전 인 력을 추가하고 있다” 고 밝혔다. 다만 월마트의 대응 조치를 놓 고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월마트는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 또는 관련 홍보 문구를 진열대에서 철수시키고, 폭력성을 조장할 수 있는 홍보행사도 취소하도록 조치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총기 판매 정책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모순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패소 시내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패트릭 크 루시어스(21)의 총기 난사로 22명 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로부터 불과 나흘 전인 지난 달 30일에도 미시시피 사우스헤이 븐의 월마트에서 마트 전 직원인 것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 발을 쏴 동료직원 2명이 숨지고 경 찰관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MONDAY, AUGUST 12, 2019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66)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비 롯한 미국 언론들이 10일 보도했 다. NYT는 엡스타인이 수감 중이 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 도소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목 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교도소 관리를 인용해 엡스 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 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엡스타인이 전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 다. 전날 밤 목숨을 끊었지만 이날 아침에 발견됐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의 변호인단은 이날 성 명을 통해“오늘 비보를 듣게 돼 매 우 안타깝다. 그 누구도 수감 중에 사망해서는 안 된다”면서 엡스타 인의 사망 원인은 확정할 수가 없 고, 검찰이 수사할 것으로 믿는다 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26일에도 보 석이 기각된 후 같은 교도소 감방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 원으로 이송됐었다. 당시 목 주변 에는 멍 같은 타박상이 발견됐으며 엡스타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 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엡스타인은 최대 1억 달러(약 1 천180억원)를 지불하고서라도 보 석으로 감방을 나가려 했으나, 뉴 욕 연방 지법은 보석 청구를 기각 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 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 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수십명을 상 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처음에는 마사지를 명목으로 소녀들을 모집했으나 이 들과 만나서는 성적인 행동으로 수 위를 높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가운데)이 교도소 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 징역 45년을 선고받을 상황이었 다. 다만 그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 았다. 그는 11년 전에는 최소 36명의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 의로 종신형 위기에 처했지만, 유 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감형 협상 (플리바게닝)을 벌여 형량이 무거 운 연방 범죄 대신 주(州) 범죄인 성매매 2건만 인정하고 13개월을 복역한 바 있다. 전날에는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 의와 관련, 유명 인사들의 연루설 이 새롭게 제기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 라고 주장한 여성인 버지니아 주프 레는 2016년 엡스타인측 인사인 기 슬레인 맥스웰과의 명예훼손 소송 관련 법정 다툼에서 자신은 2000년 ~2002년 엡스타인의“성적 노예” 였 다면서 다른 유명 인사들도 거론했 다. 주프레는 당시 미성년자였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측이 유엔주 재 미국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 자산 매니저인 글렌 더빈, 모델업계 이사인 장 루크 브 루넬, MIT대 교수를 지낸 인공지 능 분야 과학자인 고(故) 마빈 민스 키 등과의 성관계를 갖도록 자신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미첼 전 의원, 더빈 등은 주프레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연루 주장을 강력 부인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프레의 증언 은 과거 법원에 제출한 자료와 타 블로이드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자신이 앤드루(59·요크 공작) 영 국 왕자와 하버드대 법대 교수인 앨런 더쇼위츠와의 성관계를 강요 받았고 주장한 것의 연장선이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도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과 과거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으며, 수년 전 주프레와 성관 계를 한 의혹을 받았다면서 앤드루 왕자와 영국 왕실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주프레는 맥스웰과의 소송이 본 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7년 합 의를 봤다. 그러나 마이애미 헤럴드 등이 관련 소송자료의 공개를 요구하는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고 항소법원 이 전날 공개를 결정했다. NYT는 엡스타인이 1992년 도 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여 성 20여명과 파티를 벌였다고 지난 달 보도한 바 있다.
의료비 부담에…美 77세 노인, 아픈 아내 살해후 극단 선택 “지닌 자산이 의료비를 내기에 충분치 않다”는 쪽지 남겨 미국 워싱턴주의 한 주택가에서 70대 노부부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워싱턴주(州) 왓컴 카운티 펀 데일시(市) 인근에 사는 브라이언 S. 존스(77)와 패트리샤 휘트니-존 스(76)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 존스가 이날 오전 8 시 30분께 911 긴급전화를 걸어 총 기 자살을 예고한 직후 즉각 거주
지로 출동했으나 자살을 막지 못했 료비를 내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우 다고 밝혔다. 려가 담겨 있었다” 고 밝혔다. 침실에서 발견된 부부는 머리 그는“우리 지역의 어르신 중 한 등에 각각 1∼3발의 총상을 입은 채 명이 살인과 자살만이 유일한 선택 숨져 있었다. 지라고 느낄 정도로 절망적 상황에 경찰은 존스가 부인의 뒷머리에 놓인 것이 매우 비극적”이라면서 총을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911에 전화하면 언제든 도움을 받 끊은 것으로 봤다. 을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왓컴 카운티의 빌 엘포 보안관 존스의 부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은 성명을 통해“(존스가 남긴) 쪽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었는지는 확 지에는 부인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실하지 않다. 언급하면서 부부가 지닌 자산이 의 이웃들은 존스가 이와 관련한
우려를 겉으로 드러낸 적이 없다면 서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의료서비스센터(CMS)에 따르면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층은 2010년 기준으로 1인당 연평균 1만8 천424달러(2천232만원)를 지출했으 며, 이는 어린이의 5배,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의 3배에 달하는 금액 이다. 다만, 고령층 의료비 지출액의 65%가량은 정부 주도 건강보험과
2019년 1월 28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내 유타 주청사에서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 그램인 메디케이드(Medicaid) 적용범위 확대를 주장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0∼90세 구간에서는 이전
의 갑절 이상으로 지출이 늘어난다 고 CMS는 전했다.
내셔널/경제
2019년 8월 12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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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소수민족 지역사회에 테러작전” 민주 해리스, 히스패닉 불법체류자 단속 비판… 당국자“급습 아닌 법 집행”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 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1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에 대해“소수민족 지역사회를 상 대로 테러 작전을 벌이고 있다” 고 비판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NBC 방송 의‘밋 더 프레스’ 와 인터뷰에서 이 민세관단속국(ICE)이 7일 미시시 피주의 닭 가공 공장 7곳을 급습해 불법 체류자 680명을 체포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번 단속으로 라틴계 근로자들이 대부분 체포됐
다면서“히스패닉계가 타깃이 됐다 고 생각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총기 난사가 벌어진 텍사 스주 엘패소와 가까운 미시시피에 서 단속이 이뤄진 이유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NBC는 전했다. 그는“이 정부는 내가 테러 작전 이라고 믿는 이 같은 급습을 국토 안보부에 지시했다” 며“그것은 모 든 사람이 일하러 가기를 두려워하 게 만드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미시시피는 미국에서 다섯번째 로 닭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으로 닭 가공 공장이 몰려 있다. 작업이
힘들어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로 인 력 상당수를 채우는 상황이다. 당일 단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 엘패소를 방문하기 수 시간 전 실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불법 이 민자에 대한 단속 강화를 주문했으 며 엘패소 총격범은 사건 전 올린 선언문에서“히스패닉의 침공에 대 한 대응”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마크 모건 세관국경보호 국(CBP) 국장대행은 이날 CNN 방송의‘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에 출연해“그건 급습이 아니었다.
“총기협회 조사하고 거래상 법 위반시 면허 취소해야” 음모론으로 재미 보는 버릇 또? 워런, 초강력 총기규제 요구…”즉각적 행정명령 발효해야”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 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이 총기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 를 80% 이상 줄일 수 있는 초강력 총기 규제안을 내놓았다고 미 공영 라디오 NPR 방송이 11일(현지시 간) 보도했다. 워런 의원은 NPR 정치 팟캐스 트와 인터뷰에서“우리는 목표를 갖고 시작해야 한다. 누구도 (총기 규제와 관련해) 목표를 얘기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면서 목청을 높였다. 워런은 이어 첫 조치로 즉각적 인 행정명령 발효를 주장했다. 행정명령에는 총기 구매자의 광 범위한 범죄전력 조회는 물론 미국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총기협회(NRA)에 대한 조사와 법 을 위반할 경우 총기 거래상의 거 래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도 담았 다. 워런 의원은 아울러 상원에서 총기 규제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상원의 전통인 필리버스터 (filibuster·의사진행방해)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방 차원의 총기 면허 관 리 시스템을 만들고 총기 구매 연 령 상한선을 만 21세로 올려 통일 하는 것은 물론 총기 제조사의 무 한책임을 요구했다. 총기 폭력에 대해 총기 제조사 최고경영자 (CEO)의 개인적 책임 원칙도 못박 았다. 또 총기 제조사의 법인세를 10%에서 30%로 올리고, 탄약 제조 사는 11%에서 50%로 올리는 안도 제시했다. 워런은 이어 최근 잇달아 총기 난사 또는 위협 사건이 나는 월마 트에서 총기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10월 일왕 즉위 의식에 미국은 펜스 부통령 파견 오는 10월 하순 열리는 나루히 토(德仁) 일왕 즉위 의식 및 축하 행사에 미국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나루 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미국 대표 사절로는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 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1일 즉위 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의식을 오는 10월 22일 치른다.
또 10월 23일 아베 신조(安倍晋 三) 총리 부부 주최의 환영 만찬이 5성급 도쿄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리 는 등 10월 하순에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왕 거처인 고쿄 (皇居)에서 개최하는 즉위 의식에 국교를 맺은 전체 국가인 195개국 의 정상 및 주일대사 등을 초청했 다. 이에 미국은 펜스 부통령을 보
내기로 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방일은 2018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 난 5월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뒤 일본의 첫 번째 국빈으로 이미 방 일했다. 한편 중국은 나루히토 일왕 즉 위 의식에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 주석을 파견할 예정이라는 일본 언 론의 보도가 전날 나왔다.
트럼프, 이번엔 클린턴 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망을 두고 음 모론 카드를 꺼내 들어 반발을 사 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 지 의혹 음모론 등으로 쏠쏠히 재 미를 봤던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하루 사이에 3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 록한 셈이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자살로 보인다고 밝힌 엡스타인의 사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제시도 없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저격한 영상을 리트윗하며 음모론 확산에
목표를 정한 법 집행” 이라고 말했 다. 그는“이번 사안은 이민세관단 속국(ICE)과 법무부의 합동 범죄 수사” 라며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저 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회사 들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 다.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도‘밋 더 프레스’인터뷰에서 “현재 우선순위는 국경 안보 위기” 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단속) 타이밍은 나빴다” 고 말했다.
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트 럼프 타워를 도청했다고 주장하기 도 했다. 2016년 대선에 수백만 명이 불 법으로 투표했다는 주장도 했다. 모두 증거 제시 없는 음모론에 불 과했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 타인 사망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화살을 선제적으 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돌린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 소유의 개인 비행기를 여러 차례
‘엡스타인 사망배후 클린턴’음모론 영상 트럼프 리트윗에 조회수 300만 엡스타인과 친분 주목 차단 의도…트럼프, 오바마 출생 등 번번이 음모론 인과 자신의 친분에 시선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빌 클 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음 모론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 다. 11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 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사망 배후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있음을 암시한 영상을 리트윗한 후 이날 오전까지 이 영상의 조회 수가 300 만이 넘었다. 이 영상은 보수 성향 코미디언 테런스 윌리엄스가 제작한 1분30초 짜리로,“엡스타인은 빌 클린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 는 죽었다” 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 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영상을 리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 속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음모론에 기대 재미를 본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는 2016년 대선 출마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오바마 전 대 통령이 케냐에서 출생했다는 음모 론을 꾸준히 제기했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아 대통령 출마 자격조차 없다는 논리로 오바 마 전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다. 오 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임 을 입증하는 출생증명서를 공개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주장 을 멈추지 않았다. 2016년 대선 경선 때는 경쟁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부친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연루 됐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7년 취임 직후엔 경선 기간에 오
이용하는 등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1992년 자신의 개인별장에서 엡스 타인 등과 파티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처지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 프 대통령의 리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고“대통령은 모든 것이 조사되 기를 원하는 것” 이라고 방어에 나 섰다. 민주당 쪽에서는 반발하고 있 다. 대선주자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 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 령의 음모론을“무모하고 위험한 것” 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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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UGUST 12, 2019
북한 대남비판에도 청와대‘신중모드’
“북미협상 복원 큰틀 안흔들려” 청와대, 북한 조롱·막말성 발언에 반응 없어…“북미대화 최우선, 남북미 공통인식”
일각서‘북한, 통미봉남 행보’분석… 문 대통령 촉진자 역할 약화 우려도 비판대응 자제하며 대화동력 유지 집중…‘한국 패싱’지적은 일축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와 대남 비판 담화 등으로 연일 남 측을 겨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가 신중 모드를 유지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미 협상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큰 틀의 대화 분위기 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판단 아래 북한의 압박에 성급한 대응을 삼가 면서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제 궤 도에 올려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 장이다. 앞서 북한은 전날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쏜 이후 나흘만이자 올해 들어 일곱번째 이 뤄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다. 여기에 이날은 북한 외무성이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명의의 담화
를 내고“(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 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 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 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며 한국 정 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담화문에는“우리 군대의 위력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못해 쩔쩔매여 만사람 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 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 , 겁먹 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등 청와대를 겨냥한‘막말’성 격의 비판까지 포함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에 대한 별 다른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는 북한이 이번 연합훈련
에 거칠게 반발할 것이라는 점은 어 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라는 점과 함께, 북한도 비핵화 협상 자체를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작 동한 것으로 보인다. 성급하게 대남비판을 맞받아칠 경우 대화동력을 해치는 최악의 결 과로 이어질 위험도 있는 만큼 신중 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인 셈이다. 그럼에도 여권 내 일각에서는 북한의 최근 행동이 미국이 아닌 한 국 만을 겨냥한 압박이라는 점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은 전날 북한의 발사 수 시간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는 등 북한은 대남비난 속에서도 미국에
는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외무성 국장 담화에도“우 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 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의 이런 태도를 두고 일각 에서는 과거의‘통미봉남’기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도 좁아지는 것 아니 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북미대화 재개라는 큰 흐름에는 이상이 없다 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우려를 일축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하 노이 회담 이후 중단된 비핵화 협상 의 재개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남북 미 모두의 공통된 인식” 이라고“북 한의 최근 행보 역시 이를 충분히
고심하는 문 대통령… 광복절 극일·평화메시지‘수위조절’주목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결국 대북관계와 대일관계 모두 변수가 큰 시점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광복절 직전까지 외교 정 세를 들여다보며 상황에 맞춰 원고 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 한일갈등 중요 변곡점… 극 일메시지·대화 촉구 동시에 강조 할듯 이번 경축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대일 메시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두 차 례의 광복절에서 일본을 향한 직접 언급에는 큰 비중을 할애하지 않았 다. 그나마 2017년에는“과거사와
역사문제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 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했지만, 지난해에는“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한반도와 동북아 평 화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 로 했다.” 고만 짧게 언급했을 뿐 과 거사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 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후 문 대 통령도‘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한 바 있어, 올해 메시지의 상당 부분 은 대일 언급이 채울 것으로 보인 다.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비핵 말했다. 북미 정상의‘친서 외교’ 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며, 화 협상이 진전된 뒤 경제협력 국면 북한 외무성이 내놓은 담화 역시 한 에 접어든다면 그 이후에는 남북이 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 중심으로 경협을 해나갈 수 있지 않 일 뿐 전체 대화의 틀을 엎을만한 겠나” 라며 장기적으로 한국의 역할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 측의 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 판단인 셈이다. 다. 이 관계자는 또“남북 간 경제협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 역시“북 력 역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문제 미 간 비핵화 협상, 이후 남북한의 가 해소되지 않고는 제한적일 수밖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으로 이어지 에 없지 않나” 라며 지금은 남북 간 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며“북한이 대화가 아닌 북미 간 대화가 중심이 지금 당장 한국을 비난했다고 해서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통미봉남’혹은‘한국패싱’지적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역시 북 을 내놓는 것은 눈 앞의 것만 바라 미 협상 재개를 최우선으로 두고서 보는 경주마와 같은 모습일 수 있 대화동력 유지에 진력하겠다는 것 다” 고 일축했다.
의 중요성에 연설문의 상당 부분을 결국 메시지의 수위는 남은 기 할애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올해 경축사에 간 일본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 도‘평화경제’ 를 비롯한 남북 공동 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사안의 중요 번영 비전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 성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은 광복절 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열린 수석 직전까지 일본의 반응을 정밀히 살 청와대 내에서는 문 대통령이 펴보며 메시지를 정할 것으로 보인 ·보좌관회의에서도“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 경 고 말했다.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비판하면서 다” 고 강조한 ◇‘평화경제’등 번영 청사진 제를 따라잡을 수 있다” 동시에 이번 사태를 발판삼아 일본 을 극복하자는‘극일 메시지’ 에 무 제시할까… 북한 연이은 대남도발 바 있다. 다만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게 중심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변수 2017년과 2018년 광복절 경축사 에 반발하며 연일 단거리 미사일 도 다. 발을 감행하고 대남 비판을 이어가 였다. 물론 일본이 7일 수출규제 대상 의 키워드는 단연‘평화’ 2017년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고 있다는 점, 일부에서는 북한이 3개 품목 중 1건의 한국 수출을 허 가하며‘일본이 강대강 대치를 피 이 이어지며 한반도 안보 불안감이 ‘통미봉남’기조로 되돌아갈 우려 하려는 것 아니냐’ 는 분석도 나왔 커지던 시점이지만 문 대통령은 경 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지만, 문 대통령은 8일 국민경제자 축사를 통해“모든 것을 걸고 전쟁 될 수 있다. 지난 5일‘평화경제’발언 뒤에 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 문회의에서“변하지 않는 것은‘불 을 막겠다” 확실성’ 이 여전히 살아있는 점” 이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경축사에서 도 자유한국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20 비판이 쏟아졌다. 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평화’ 아울러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차례)이기도 했다. 바 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달여 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는 언급하 여권 관계자 역시“지금은 대일 비판을‘톤 다운’ 할 때가 아니다. 량 앞둔 지난해 광복절, 문 대통령 지 않은 채 평화구상만 밝힌다면 이 오히려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확실 은“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런 비판의 목소리가 한층 커질 수 히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 이다. 평화경제·경제공동체의 꿈 있다는 점에서, 대북 메시지에 대한 이라며“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일 을 실현할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도약할 수 있다” 며 남북 경제협력 나온다. 것” 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외교 해결이 최우선이라는 기조를 여전히 유지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하고 있는 만큼 경축사 안에는 일본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에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함께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담길 전망이다. 기사제보 : (718) 939-0047 나아가 일본이 대화에 나설 명 정금연 : 발행인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분을 준다는 의미에서, 대일 비판에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대한‘수위조절’ 을 하면서 양국 관 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점을 강조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
평화경제 등 장기비전 포함 전망…외교정세 살피며 초안서 수정 반복할듯 일본 언급 작년보다 크게 늘듯…‘대일비판·극일 메시지-대화 촉구’조율 문재인 대통령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제 74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 축사를 두고 11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말인 전날과 휴 일인 이날 별도의 일정없이 참모진 과 경축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메시지를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 다. 이미 참모진을 중심으로 초안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향후 외교안보 정세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워낙 크 기 때문에 초안은 사실상 의미가 없 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 이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속 에 대일(對日) 언급의 비중은 예년 보다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경축사가 한일관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문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북(對北) 메시지 역시 고민되 기는 마찬가지다. 취임 후 광복절 경축사에서 줄 곧 평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 문 대통령이 이번에도‘평화경제’등 을 키워드로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 도 있지만, 최근 북한의 대남압박 분위기가 광복절까지 이어진다면 평화 메시지가 힘을 발휘하기 어려 울 것이라는 예측도 동시에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김정은 동 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 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 진으로,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추정이 제기된다.
다.
한국Ⅱ
2019년 8월 12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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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외교’ 로 급물살 탄 북미 실무협상 시계… 8월내 성사 주목 트럼프, 북한 발사후 휴가중 트윗 올려 김정은 친서 내용 공개 ‘포스트 연합훈련’실무협상 성과, 3차 북미정상회담 바로미터될듯 주춤거리는 듯했던 북미 간 실 무협상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아가 게 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 낸 친서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을 재개하고 싶 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소식이 트 럼프 대통령의‘입’ 을 통해 10일 전 해지면서다. 지난 6월 말‘판문점 회동’ 을통 해‘실무협상 재개’ 에 합의,‘하노 이 노딜’이후의 긴장·교착 국면 을 직접 뚫었던 북미 정상이 이번에 도‘친서 외교’ 를 통해 북한의 잇따 른 미사일 발사와 맞물려 지연돼온 실무협상 재개의 길을 연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20일까 지 열흘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지휘소 본훈련이 일단락되는 대로 8월 내 실무협상 재개가 가시 권 내로 들어오게 됐다. 고비마다 중대 돌파구 역할을
했던 북미 정상의‘톱다운 대화’ 가 이번에도 다시 한번 힘을 발휘하게 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 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을 당시‘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재가동하기로 합 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연합훈련과 실무협상을 연계하는 한편으로 판문점 회동 이 후 5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 발사 에 나서면서 실무협상은 당초 북미 정상이 약속했던‘7월 중순’시간 표를 넘기며 표류해왔다. 전날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 의‘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에서 여름휴가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 은 이날 아침 트윗을 통해 김 위원 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자마자 만 나고 싶고,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친서의 많은 부분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김 위원 장의 불만 제기였으며,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작은 사과’ 도 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훈련이 종료 되면 미사일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 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전날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으로 부터“어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고 친서 전달 사실을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북한이 판문점 회 동 이후 5번째 미사일 발사에 나서 자 휴가 중에 직접 트윗을 올려 파 문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북한의 5차 발사 이후 15시간여만 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지 미 국에 대한‘위협’ 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내세우면서 연합훈련이 끝나
는 대로 미사일 시험발사도 멈출 것 이라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통해 미국 내 회의론을 잠재우려는 차원 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매우 친절 하게’말했다며 둘 사이의‘케미’ 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트럼 프 대통령에게 직접‘약속’ 을 함에 따라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가 다시 본궤도에 진입하게 된 모양새이다. 친서 내용에 따르면‘포스트 한 미군사 연합훈련’시점인 이달 하 순이나 말께 북미 간 실무협상 테이 블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을 때마다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소형 단 거리’ 라는 점을 강조, 의미 축소를 시도하며 대화의 끈을 이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의 4차 미사일 발사 이후인 지
난 7일 북한의 발사가 대북 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두어 주 안으로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역시 협상 재개와 관련, ‘포스트 한미군사 연합훈련’시점 인‘8월 하순’ 에 시선을 둬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판문점 회동’당 시의‘2∼3주내 실무협상 개최’합 의를 시간 내에 지키지 않은 전례가 있는 가운데 8월 내 실무협상 재개 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의‘징검다리’가 될 실무협상이 8월 내 이뤄질 경우 북미 정상 간 3차 핵 담판에도 청신 호가 켜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서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끝나는 대로 만나기를 원한다고 했 다고 전하면서 자신 역시 너무 머지 않은 미래에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 혔다. 그러면서‘비핵화 시 더 밝은 미래’ 라는 청사진도 재확인했다. 다만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 려면 실무협상에서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 가 도출돼야 한다는
한미훈련‘터무니없다’ 는 트럼프…“동맹보다 북한 편들어” “비용 돌려받아야”이어 노골적 불만… 김정은 달래며 한국 방위비 인상압박‘이중포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 (ridiculous and expensive)” 며원 색적인 표현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북 한의 5차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지 15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트윗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 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 군사훈 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 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하 는 과정에서 나온 언급이다. 자신도 한미연합훈련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한미연합훈련 에 대한 반발을 잇따른 미사일 발사 의 명분으로 삼아온 김 위원장 달래 기 차원이 있어 보이나 이에 더해 초읽기에 들어간 한미 방위비 분담 금 협상을 앞두고 이를 지렛대로 분 담금 대폭증액을 압박하려는‘이중 포석’ 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
스퍼 미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앞둔 지난 7일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한 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 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기정사실 화, 대대적 증액 압박에 나선 바 있 다. 한국으로부터 사실상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까지 폈다. 특히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 령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관대한’입장을 견지해 온 반면 안보의 문제를 단순히 비용 적 잣대로만 재단, 정작 동맹인 한 국에는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는 점 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트럼프, 그 자신의 군과 동맹에 맞서 또다시 북한 편을 든 듯 보인다’ 는 제목의 기사에서“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의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 을 재차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 독 재자 김정은의 편을 드는 것처럼 보 였다” 며 한미연합훈련이 전투태세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미군 측 설명
에도 불구, 한미연합훈련이 가치가 없다는 북한의 견해에 대해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7일 발언을 거론“미국안보라는 관점에서 동맹 이 엄청난 이득을 가져준다고 생각 하는 많은 전문가를 경악케 했다” 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협상 과정 에서 한미연합훈련을‘당근’으로 활용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약속 위반이 아니라며 그 의미를 축소해 왔다고 꼬집었다. 보름여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국과 일본에 불안을 고조 시켰음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김정은과의 외교를 성공 프레임으로 규정하기 를 열망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도“북한은 항상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침략 예행연습’ 이라고 규탄하며 종종 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뉴욕과 뉴저지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일이나 다른 무기 시험으로 대응 를 돕는 데 대해 충분히 지급하지 해왔지만, 올해 특이한 점은 트럼프 않았다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역시 70년 된 한미 동맹의 그러면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린치핀 역할을 해온 한미연합훈련 의 방위비 분담에 대한 집착을 한미 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심지어 조 간 불화의 씨를 뿌리는 데 이용하고 롱해왔다는 것” 이라고 보도했다.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하기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도 했다. 의 미사일 발사들에 대해서는“장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거리나 탄도 미사일이 아니었다” 며 교수는“동맹을 깨는 것이야말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대신 한국 정확히 평양이 원하는 것”이라며 에 대해서는 북한으로부터의 방어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입장을 미국측이 견지해온 만큼 3 차 회담의 성사 시기 등은 실무협상 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 다. 폼페이오 장관도 그동안’불가 침 확약’ 을 비롯한 체제 안전보장 카드를 상응 조치로 북한에‘손짓’ 을 보내면서도‘다른 입장’ 을 갖고 나오라며 태도 변화를 촉구해왔다. 따라서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 이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영변+ α ’ 와 제재 해제의 맞교환을 놓고 이 견을 좁히지 못했던 북미가 이번에 는‘창의적 해법’ 을 도출할 수 있을 지가 3차 정상회담 개최 등 이후 비 핵화 협상의 향배를 가를 바로미터 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페이스 에 끌려가지 않겠다며‘속도조절 론’ 을 수차례 피력해온 가운데 재 선 가도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으로 선 대선 국면에서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 정상회담에 무리하게 임했다 또다시‘노딜 빈손’역풍을 받기 보 다는 실무협상의 끈을 이어가면서 상황관리를 하는 쪽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미 조야 일각에서 나 온다.
적으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문제 를 제기하면서 워싱턴과 서울의 이 간질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 다.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이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 담금 추가 요구를 한 가운데 작성됐 다면서 한국과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된 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면서 대신 방 위비 분담금 문제를 고리로 한반도 에 대한 좌절감을 한국으로 돌렸다 는 것이다. CNN은“평양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일축하 면서 한국을 상대로 한 방위비 증액 압박을 강화하고 비판을 가한 것은 북한이 워싱턴과 서울 사이를 성공 적으로 이간질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 등을 둘러싼 한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의‘거래적 접근법’ 은 그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는 ‘동맹’ 에 대해 헌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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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UGUST 12, 2019
국제
2019년 8월 12일(월요일)
10년새 250만개 밀수 멕시코‘무법천지’오명 뒤엔 미국산 총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멕시코 정부를 향해 미국 으로의 마약 유입을 차단하라고 경 고하자 멕시코 정부는 곧바로 미국 에서 멕시코로 들어오는 불법 총기 문제를 꺼내 들었다. 멕시코 정부에 강력한 마약 단 속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미국 정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무기 밀수 실 태를 연구하는 데이비드 셔크 미국 샌디에이고대 교수는 라호르나다 에 양국의 총기 규제 차이 때문에 이 같은‘회색시장’ 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말한다. 미국에선 총기 구매와 이전이
고 엑셀시오르는 전했다. 올해 상 반기에도 1만2천215건의 총기 살인 이 발생했다. 멕시코의 전체 살인 건수도 역 대 최다 수준으로 치솟았다. 멕시코만의 문제도 아니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
“멕시코 내 범죄에 사용되는 총기 10개 중 7개가 미국에서 와” 부 역시 총기가 멕시코로 불법 유 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항변이 었다. 마약과 총기 밀매 모두 수요 와 공급이 맞물려 이뤄지는 것인 만큼 한 국가에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기도 했다. 미국의‘탄탄한’수요에 힘입어 멕시코 마약산업이 유지되듯 무기 가 필요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고 객’덕분에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의 무기 밀수도 끊이지 않는다. 멕 시코에 들어온 총기는 카르텔 간의 다툼, 혹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범 죄에 이용된다. 11일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는 정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 10년간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미국에서 사 들인 불법 무기가 250만 개에 달한 다고 보도했다. 1년에 25만 개꼴인 데 이 중에는 자동소총과 각종 수 류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용이한 반면 멕시코에선 합법적으 로 총기를 구매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반자동 소총의 민간 판매를 금지하는 한시법이 2004년 만료된 이후 멕시코로의 무 기 밀매도 급증했다고 멕시코 정부 는 말한다. 멕시코로 들어온 미국 총기들은 범죄에 악용됐다. 멕시코 에서 범죄에 사용된 총기 10개 중 7 개는 미국에서 온 것이었다.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는 지난 10년간 범죄에 사용돼 멕시코 당국 이 압수한 총기 20만 정 가운데 14 만 정가량이 미국에서 제조됐거나 미국이 정식으로 수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끊이지 않는 총기 유입은 곧바 로 범죄 증가로 이어져 멕시코 내 총기 살인은 2015년 1만456건에서 2018년 2만3천939건으로 급증했다
2016년 북중미와 카리브해 15개국 에서 미국산 무기 5만133개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됐다. 보고서는“이 기간 미국산 무기 가 주변 국가에서 31분에 한 건꼴 로 범죄에 사용된 것” 이라고 말했 다. 이 때문에 미국이 중미 국가들 에 마약 단속을 요구하는 만큼이나 멕시코도 미국에 강력한 총기 규제 를 요구하고 있다. 엑셀시오르는“미국은 마약 밀 매조직을 비판하면서 그들에게 무 기를 제공한다” 고 꼬집었다. 멕시코 외교부는 9일 트럼프 대 통령의 마약단속 강화 요청 이후 낸 성명에서“북쪽에서 남쪽으로 대규모로 넘어오는 불법 무기와 이 들을 사용해 저질러지는 멕시코 내 수많은 살인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놓고 중국 편든 IMF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안 선을 깨고 하락하도록 용인했 전격 지정해 미중 무역 갈등이 환 다. 트럼프 정부는 곧바로 중국에 율전쟁으로 번진 가운데 국제통화 ‘환율조작국’ 이라는 딱지를 붙였 기금(IMF)이 보고서에서 중국의 다. 그러나 IMF는 9일(현지시간)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최근 트럼프가 추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인민 가 관세를 선언하자 이에 대한 보 은행이 외환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복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별로 없다” 고 지적했다. 중단했다. IMF는 지난해 위안화 환율에 이어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대해“현저히 고평가되지도 저평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 가되지도 않았다” 면서 다른 통화
에 대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고 결론을 내렸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대체로 경 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부합한 다” 고 IMF는 진단했다. IMF는 다만 중국에 환율 정책 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 권고했다. IMF의 중국 책임자 제임스 대니얼은 무역전쟁 격화 속 에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더 유연 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홍콩서‘게릴라 시위대’ ·경찰 곳곳 충돌 도심 곳곳 최루탄 터지고 화염병에 경찰 부상하기도…공항서도 3일째 시위 홍콩 시민들이 일요일인 11일에 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완전 철 폐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에 나섰 다. 지난 6월 9일 100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일어난 이후 주말시위는 이날로 10주 연속 열렸 다. 시위대는 경찰의 금지에도 동시 다발적인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 고, 경찰은 최루탄을 대량 사용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양측이 격렬 하게 충돌했다.
최루탄 가스 속의 홍콩 시위대
송환법 반대서 보통선거 요구까지 확대…’홍콩 독립’깃발도 등장 시위 주도 시민단체 관계자 살해협박 받아…집에는 빨간 페인트‘테러’ 시위 초기 시민들의 요구는 송 환법 반대에 집중됐다. 하지만 홍 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송환법 추진 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는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등 다양한 요구로 확대되고 있다. 홍콩 언론들도 최근 들어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를‘반정부 시위’ 로 부르는 추세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날 오후 3시(현지시간)께부터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 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정 부 집회가 열렸다. 빅토리아공원 시위는 이날 경찰 이 개최를 허가한 유일한 대형 집 회다. 참석자들은 송환법의 완전한 철폐,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선 경찰 문책, 보통선거 도입 등을 집중적 으로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빅토리아공원 집회 를 허가하되 외부 행진은 불허했 다. 경찰은 쌈써이포와 홍콩섬 동 부의 거리 행진 역시 허용하지 않 았다. 하지만 빅토리아공원에 모여든 시위대는 경찰의 불법 행동이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인근 코즈웨이베 이 거리를 점거한 채 행진에 나섰 다. 카오룽반도 서북쪽의 쌈써이포
에서도 오후부터 수천명의 시위대 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에 나서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 시도에 나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대는 이후 전날 저녁처럼 수십∼수백명 단위로 나뉘어 침사 추이, 완차이, 노스포인트 등지에 서 나타나 거리를 점거했다가 사라 지는‘게릴라식’시위를 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날 1997년 영 국의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고자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골든 보 히니아’ (Golden Bauhinia) 동상 을 또 훼손하면서 강한 반중 감정 을 드러냈다. 이들은 골든 보히니아 동상 앞 에 나타나 스프레이 페인트로 기단 에‘홍콩의 해방’ 을 뜻하는‘광복 홍콩(光復香港)’등의 문구를 써 놓고 사라졌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 4일에도 같 은 행동을 한 바 있다. 아울러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는 한자와 영어로 홍 콩의 독립을 뜻하는 ‘香港獨立 HONG KONG INDEPENDENCE’ 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든 이들도 눈에 띄는 등 시위대의 반중국 정서는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이날도 시위 현장에서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 송환법 반대 시위 초기에는 대 체로 집회가 평화로운 양상으로 진 행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위대가 야간에 도로 곳곳을 점거하는 게릴 라식 시위를 벌이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 간 충돌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날도 시위대가 경찰에 화염병 을 던져 한 경찰관이 다리 등에 화 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경찰 수장인 스테판 로 경 무처장은 부상 경찰관을 위로 방문 한 뒤“타인의 신체를 심하게 다치 게 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하 는 폭력 행위에 대해서 경찰은 전 력을 다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고 경고했다. 경찰 역시 도로를 점거한 시위 대를 콰이퐁 전철역까지 쫓아 들어 가 역사 내부에서 최루탄을 시위대 에게 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위 현장 곳곳에서 최소 10여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시위 대 양편에서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 다. 홍콩 사회가 친정부·반정부 진 영으로 분열돼 양측 간에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이면서 흉흉한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뉴욕- 삶의 일기
칼 보다 예리한 혀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선문답.…“성이 무엇입니까?” “칭가입니다. 저는 중원천하(中原天下)를 돌아다니며 선지식들의 예지를 달아보는 저울입니다”가만히 듣고 있던 스님이 갑자기“악!”소리를 지르더니“그러면 이것은 몇 근이나 됩니까?”하고 물었다.
당송(唐宋) 8대가(八大家)의 한 사람인 소동파(蘇東波)가 젊은 시 절 어느 고을에서 벼슬살이 할 때 이야기이다. 자기가 관할하는 고을 뒷산 큰 절에 선승(禪僧)이 한 분 왔다는 소식을 듣고, 선문답(禪問 答)이나 할까 하고 찾아갔다. 소동파는 방온거사와 함께 중국 2대거사(二大居士)에 손꼽히는 유 명한 선객(禪客)이었다. 더구나 급 제하기도 어려운 과거시험에 장원 까지 하였으니 얼마나 오만하고 기 고만장 했겠는가. 산문(山門)에 들 어서자 스님이 대뜸 소동파를 알아 보고 선문답을 시작하는 것이다. “성이 무엇입니까?” “칭가 입니다.” 소동파 성이 소씨니까,“소가 입 니다”했으면 별로 문제가 없었을 덴데, 도대체 중국에는 없는 성을 말하니까 이상 하다는 듯이 스님이 되물어 보았다. “칭가라니요?” “저는 중원천하(中原天下)를 돌 아다니며 선지식들의 예지를 달아 보는 저울입니다”칭이 저울 칭 (秤)자였던 것이다. 얼마나 건방진 말이냐. 누구를, 더구나 선지식들 의 예지를 달아본다는 것은 모든 선지식들의 정점에 위치한다는 뜻 인데, 가만히 듣고 있던 스님이 갑 자기“악!”소리를 지르더니“그러 면 이것은 몇 근이나 됩니까?”하 고 물었다. 도저히“악”소리를 달 수 없는 노릇이다. 소동파의 지혜란 한낱 지식에 불과했을 뿐, 아직 스님의 경지에 못 미쳤던 것이다. 저 스스로의 부 끄러움을 스님께 백배사죄 드리고 물러나 좀 더 겸양한 선비가 되었 다고 한다. 사실 이 일화가 산중 절 쪽에서 나왔기 때문에 소동파가 망신당한 걸로 되었지만 동파 쪽에서 나왔으
MONDAY, AUGUST 12, 2019
면 애기가…… 백인 코미디언들이 흑인 코미디 언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고 한다. 흑인 코미디언들은 백인 흑인 가릴 것 없이 코미디 소재로 활용 수 있 지만 백인 코미디언들은 흑인들을 놓고 함부로 코미디 소재로 삼았다 간 여러 사단이 벌어질 수 있기 때 문이다. “할렘 사는 아이들이 가장 혼란 스런 날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청중들이 무슨 애긴가 궁금해 하면“파더스 데이!”잠시 생각 끝 에 아하 그렇구나 웃음이 터진다. 이런 얘기를 흑인이 하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지만 백인 코미디언 이 했다 하면 인종 차별이니 뭐니 난리 난다. 흑인 저들끼리‘니거, 니거’해도 괜찮지만 타인종이‘니 거’ 라고 하면 흑형들 가만 있지 않 는 것처럼. 청소년 시절에 교도소를 들락거 리다‘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굳게 맘 먹고 피나는 노력 끝에 미 국 유수의 대학을 졸업하고 교수가 된 흑인 이야기를 지인을 통해 알 게 되었다. 백인 부인과 무슨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 입상 할 정도로 다재다능. 이 흑인 교수가 교도소 에 있을 때 한국 청년과 공부를 같 이 하면서 한국문화를 알게 되었고 자연 좋아하게 되었다. 이 교수가 흑인인 친구와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그 때 뒤쪽 식탁에서 한국 청년 둘이서 마주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자 기들 쪽으로 향한 청년이 손가락질 을 하면서‘니거! 니거!’ . 그 반대 편 청년도 손가락질을 하면서‘니 거! 니거!’ . 한 두 번은 참을 수 있었는데, 몇 번인가 계속되니 참을 수가 없 어서 벌떡 일어나서
“느그들 지금 뭐라고 했어!”한 번 요절 낼 기세로 달려들었다. 한국에서 관광 온 듯 영어도 짧 은데다 말만 들었던 흑형들이 죽일 기세로 달려들자 어찌 할 바를 모 르고 있는데, 달려온 매니저의 자 초지종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 었다 한다. 백배 사죄는 물론 미안 한 마음에 두 사람의 밥값까지 지 불했다고 한다. 흑형들이 들었던 “니거” 는 흑인을 비하는 니그로의 준말“니거” 가 아니라 우리나라 말 너를 가르키는“니가”였다. …… 달라 졌을 것이다. 소동파 쪽에서 나온 일화로 재구성해 보았 다. “선지식들의 지혜를 달아보는 저울, 칭가 입니다.” “악! 이거는 몇 근이나 되겠습 니까?” “소리의 전생이 오락가락 합니 다!”손 바닥을 스님 턱 밑에 디민 다. 선문답에선 허우적대면 안 된 다. 바로 정곡을 찔러 단번에 쓰러 뜨려야 한다. 우물쭈물 하다간 무 식 낭자한 시체가 된다. 고도의 수 행 끝에 행해지는 법거량은 설명이 필요 없다. 굳이 군소리 하자면 이 렇다. ‘악’소리가 스님의 혀에서 비 롯 되었으니 가벼운 혀라면 가벼울 것이고 무거운 혀라면 무거울 것이 다. 더 정확한 무게를 알고 싶으면 혀를 내 손바닥에 올려놓으라는 으 름짱이다. 뻔한 애기 하지 말라는 뜻으로 자기가 갈고 닦은 창을 들 이 밀어야 했다. 일반적인 상식으 론 도저히 ’ 악!’소리를 달 수 없지 만 선문(禪門)에선 상식이 무상식 이고 무상식이 상식으로 통한다. 공감하고 납득이 되는 무대뽀. 그런데 그게 무지하게 어렵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60> “I’ ll just wear what I have.”Looking glumly at the boxes stacked up in one corner, he said,“They are mostly books.” “Not to worry. You have a whole new wardrobe in the dresser and also in the closet,”she said, pointing. “Compliments of Seiji Oda again?” “Yes. I am glad he was along. As a man he knew exactly what you would need, like the shaving kit…” “You told me already. I don’t like it. It’s downright sinister and indecent, taking handouts from my enemy.” “He is a friend who admires your poetry.” “He can’ t be. He doesn’ t know Korean as well as you think he does.” “He knows and feels your poetry like a Korean.” “And he failed to notice my hatred of the Japanese that infuses it, often openly? If he is as good with our language as you say he is, then he is a consummate hypocrite, disguising his feelings to entrap you. When did you discuss my poetry with him to know all this about him?” “During lunch that day,”she said hurriedly. She shouldn’ t tip him off that she had been meeting almost every day or evening afterwards.“It was well past noon after all the shopping. I couldn’ t be rude to him and refuse after all the money he had spent to furnish and outfit you. He even had your boxes picked up from Yongsan by the Hwashin delivery service. Also he had the petition for your release in his hands. The least I could do was to agree to lunch, especially because he wanted to know more about you, your family and background.” “He was doing detective work to use against me. What have you told him?” “About your family, schooling, writing. Nothing he couldn’ t find out from published sources.” “Did you tell him about us?” “Yes, he knows we are engaged.” “I bet he doesn’t respect that. Not even marriage. No relationship or commitment of other people is sacred to the Japanese. Mark my word. He has designs on you.” “He can’t possibly, seeing that he has you released.” “On parole. They can lasso me back in any time. Perhaps they are trying to entrap me, to catch my friends in the underground by making me lead to them. But it is the other thing, his infatuation with you. Didn’ t he hit on you?” “No,”she said firmly.“I think he is a new breed of Japanese. Maybe the Liberals mean what they profess and believe in the equality of our two nations, in genuine partnership that will modernize and energize us and the whole of Asia.” “We don’t want any partnership, however beneficial. We want to be left alone.” “To remain backward, isolationist?” “You are already speaking like a collaborationist, like your father.”
“입은 옷 그대 로 입고 있을께.” 한 구석에 쌓여 있 는 상자들을 침울 하게 보며 그는 말 했다.“저건 거의 다 책이야.” “걱정마. 옷장 과 벽장에 새로운 옷 일속이 있어” 하고 그녀가 가리 키며 말했다. 박태영(Ty Pak) “또 세이지 오다 <영문학자, 전 교수, 의 덕으로?” 뉴저지 노우드 거주> “그래. 그 사람 이 따라와서 다행 이야. 남자니까 네가 무엇이 필요한가를 정확히 알았 어. 면도기같은 것들…” “벌써 말했잖아. 기분 나빠. 원수가 내 주는 밥을 먹다니 어딘지 불길하고 꼴 사나워.” “네 시에 감명 받은 친구야.” “그럴 수가 없다. 그는 조선어를 네가 생각하는 만 큼 잘 알지 못해.” “네 시를 조선인과 다름없이 알고 느껴.” “그런데도 자주 공공연히 스미는 나의 일본인에 대한 증오심을 포착 못했어? 그가 네가 말하듯 우리말 에 정말 능통하다면 그는 너를 옭아매기 위하여 자기 의 감정을 위장하는 능숙한 위선자야. 언제 그 사람하 고 내 시를 얘기했기에 그에 대하여 그리 많이 알게 되였어?” “그날 점심 때”하고 그녀는 급히 말했다. 그 후로 도 그를 거의 매일 낮이고 밤이고 만난 사실을 종내가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되였다.“살 것을 다 사고 정오가 훨씬 지나서였어. 그 많은 돈을 들여 네 살림을 장만 해준 사람한테 내가 무례하고 거절할 수 없었어. 그 사람이 하다못해 용산에 있는 네 상자들을 화신백화 점 배달부가 옮기도록 주선했어. 그리고 네 석방 탄원 서가 그 사람 손에 있었어. 특히 너와 네 가족, 배경에 대하여 더 알고 싶어 하는데 나는 최소한 점심을 같이 하자는데 동의해야 했어.” “나에 대해서 염탐하고 있었어. 뭘 말해 줬니?” “네 가족, 학교, 글. 출판물에서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는 공적인 일들.” “우리 관계에 대해서도?” “그럼. 우리가 약혼한 사이라는 걸 알고 있어.” “그걸 존중할 위인이 아냐. 결혼도. 다른 사람들의 관계나 신의같은 것은 일본인들에게는 소중한 것이 없어. 내 말 잘 들어. 그가 너한테 속셈이 있어.” “너를 석방시켰는데 그럴 수가 있나.” “고작 가석방, 아무 때고 나를 올가미 쳐 다시 감옥 에 가둘 수 있어. 아마 그들이 나를 덫으로 올가매어 나를 지하에 있는 내 친구들한테 끌고 가 일망타진하 려는 거야. 그러나 문제는 그자가 너한테 반한 거야. 너한테 수작 걸지 않았어?” “아니”하고 그녀는 단호히 말했다.“그는 새로운 일본 종자야. 아마 자유당의 공언이 그들의 진정한 신 조여서 우리 두 나라의 평등을, 우리와 온 아시아를 현대화하고 활기를 부어줄 진정한 동업을 믿는지 몰 라.” “우리는 아무리 유익하더라도 동업을 원치 않아. 그냥 혼자 가만히 내버려 두기를 바래.” “후진으로 고립으로 남게?” “벌써 부역자 네 아버지와 같은 말을 하는구나.”
2019년 8월 12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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