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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9, 2019

<제435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세계 각국, 트럼프 재선 전망 각국 외교가, 美 2020 대통령선거에 벌써 대비” 폴리티코 보도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 럼프 후보의 승리를 예견치 못했던 각국 정부가 2020년 미 대선을 15개 월 앞두고 벌써 트럼프 대통령의 재 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미 정 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중국과 이란처럼 재선 결과를 보면서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 나서 겠다는 국가들도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반사이익을 얻 을 나라들도 적지 않고 북한 역시 흥미로운 케이스라고 이 매체는 지 적했다. 폴리티코는 18일 각국 외교관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20명을 취재한 결과를 토대로 각국 외교관 들이 두 번 바보가 될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 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가 트럼프 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통령의 당선으로‘미국 우선주의’ 로의 노골적 궤도 수정이 이뤄진 데 서 교훈을 얻은 셈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 선할 것 같다는 전망이 각국 외교가

에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일 각에서는 트럼프 차기 내각에 누가 들어갈지까지 예상해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이

고 미국 경제가 아직은 호조를 보이 고 있으며 민주당에 확정적 주자가 없다는 점을 유리한 점으로 꼽았다. 주미 프랑스 대사를 지낸 제라 르 아로는“2016년에 아무도 트럼 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사람들은 두 번 바보가 되고 싶지 않은 것” 이라고 말했다. 한 아시아 국가 대사는“워싱턴 에 있는 모든 대사관이 트럼프 대통 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 라는 전제하에 일하고 있다” 고했 다.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폴란드 등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정치적 이익을 봐온 국가 들은 그의 재선에 기대를 걸고 있지 만 중국과 이란은 미국과의 무역합 의나 핵협상을 미루면서 상황을 지 켜볼 것으로 보이고 북한 역시 흥미 로운 케이스라고 폴리티코는 전했 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정을 홍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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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팀 쿡 애플 CEO와 나란히 앉은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논의를 소개하면서 쿡 CEO가‘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 고강 력한 주장을 해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는 했으나 에어팟과 애플 워치 등 은 9월 추가관세 대상이고 휴대전 화 등도 12월 15일이 지나면 관세대 상이 된다. 따라서 애 플이 어려움 을 호소한대 로 휴대전화 등 특정분야 에 대한 중국 산 제품에 대 한 관세를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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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큰 의미 그가 반응하는 불만은 대체로 진짜 를 부여하지 않는 등‘좋은 관계’ 를 인 것” 이라고 말했다. 내세우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트럼 한 유럽연합 외교관도“트럼프 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거리를 두 가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광 려고 하는 민주당 정권에서는 그런 범위한 문제” 라고 했다. 미 싱크탱 후한 대접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 크 브루킹스연구소의 톰 라이트는 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향후의 트럼프 대통령의‘미국우선주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더욱 국수주 의’기조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 의적이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만의 튀는 행보가 아니며 민주당 일 그러나 폴리티코와 인터뷰한 모 부 후보들 역시 외교정책에 있어서 든 이들은 몇 달 내 미국 경제가 하 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 부분 유사 향곡선을 그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 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의 재선 전망과 관련해 생각이 달라 한 유럽 외교관은“트럼프 대통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령은 동떨어진 현상이 아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정치적 기 미국 대중이 느끼는 것에 반응하는 술로 돌파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 것” 이라며“그가 표현하는 좌절감, 었다.

“애플, 관세 안내는 삼성과 경쟁 힘든 일… 생각해 보는 중” 주로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같은 주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 간인 지난 16일 쿡 CEO와 저녁을 함께 했다. 쿡 CEO는 이 자리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의 제품을 만들 어 미국의 대중관세 대상이 되는 반 면 삼성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 확보 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 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 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초 9월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로 했다가 휴대전화, 랩톱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12월 15일까지 부 과를 연기했다. 애플은 이로 인해 한숨을 돌리

한때 비

8월 1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트럼프, 삼성에 모종의 조치 취할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쿡 CE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와의 만남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논의를 소개하면서 쿡 CEO가‘삼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 쿡을 많이 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 고 강 존경한다” 고 운을 뗀 뒤“쿡이 관세 고 전했다. 력한 주장을 해 생각해보고 있다고 에 대해 얘기했다” 말했다. 그는“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 휴대전화 등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 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 으로 인해 중국서 생산하는 애플이 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 이라면서“애 삼성과의 경쟁에서 힘들어진다는 를 내지 않는다는 것” 호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 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 책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보여 향후 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어떤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게 힘든 일”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얼마나 좋은 경쟁자 인지 물었더니 그가‘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 라고 했다” 면서“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 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고 덧붙였 다. 그는“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는 다.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8월 20일(화) 최고 90도 최저 75도

제해주는 방식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회사의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 등도 검토 될지 관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트윗으로 공개 거부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미국 에서 부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관 세 없다” 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의 발 언을 전하는 방식이기는 해도 삼성 을 직접 거론한 것은 드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말 방 한 당시 기업인들과의 회동에서 이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재계 수장을 일으켜 세운 뒤 이들을 치켜 세우며 대미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2017년 초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인터넷 매 체 보도를 본 트럼프 대통령이“땡 큐 삼성” 이라고 트윗을 한 적이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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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UGUST 19, 2019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아시아공동체론 강의 개설 저명교수 초청… 한일관계,‘한반도 갈등과 평화’강의 민병갑 교수

뉴저지한국학교 교사연수회 및 2018-2019학년도 TA학생 대통령 봉사상 시상식이 17일 뉴저지한국학교 토요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테나플 라이 중학교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뉴저지한국학교>

뉴저지한국학교 학생 28명 TA 대통령 봉사상 수상 뉴저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 교사연수회 및 2018-2019학년도 TA학생 대통령 봉사상 시상식이 17일 뉴저지한국학교 토요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테나플라이 중학교 에서 열렸다. 수상자 대부분은 뉴저지한국학 교 졸업생으로 버겐카운티의 정규 학교 9학년-11학년에 재학 중이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뉴저지한 국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자원봉사 를 했다. 이날 28명의 학생에게 대통령 봉사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신재인, 최은혜, 장 서함, 한예빈, 홍서경, 홍성민, 최은 선, 황제국, 곽유나, 김주현, 신재 민, 배혜영, 장제딘, 민재원, 이찬 빈, 박제준, 채정원, 이효진, 맥심 릿박, 김지민, 박준현, 김세윤, 김사 라, 김예령, 주인하, 필립 릿박, 김 규리, 최동호 학생 이다. 시상식에서 황현주 교장은“한 국학교 졸업 후에도 한결같이 매주 성실히 봉사 해 준 TA학생들이 너 무 대견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 했다. ◆ 뉴저지한국학교 가을학기 학 생 모집 = 올해 뉴저지 한국학교의 가을학기는 9월 6일-12월 20일(금 요학교), 9월 7일-12월14일(토요학 교) 총 14주간이며 4세부터 8학년 생이 등록대상이다. 금요학교는 매주 금요일 오후 4 시30분부터 오후7시30분까지 클로 스터 중학교에서, 토요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12시까지 테나플라이 중학교에서 수업이 진 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www.koreanschoolnj.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01-220-5541

principal@koreanschoolnj.co m

퀸즈커뮤니티칼리지의 민병갑 사회학과 석좌교수는 올 가을학기 부터‘아시아 공동체: 갈등에서 화 해까지 (Asian Community: From Conflicts to Reconciliation)’주제 의 강의를 진행한다. 민병갑 교수는 16일“아시아의 역사를 정확히 이해하고, 국가 및 민족 간의 역사적 화해를 추구하는 것이 아시아 공동체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 로 강좌를 개설했다” 고 발표했다. 이 강좌에서는 동아시아 지역의 전쟁 및 갈등의 역사적 원인을 연 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 온 유명 석학들을 초대해 한일관계와 한반도의 갈등과 평화 에 대해 다룬다. 이외에 일본 식민 지 정책(Alexis Dudden 코네티컷 대 교수), 한국 독립운동(이수임 일

퀸즈커뮤니티칼리지의 민병갑 사회학과 석좌교수(왼쪽)가 13일 미국 사회학회 연례 컨퍼 런스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분야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 = 퀸즈칼리지>

본 류코쿠대 교수), 남북간의 대화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 등 다 양한 주제의 강연이 예정돼있다. 아시아공동체론 수업은 퀸즈칼 리지에서 8월 27일부터 매주 화요 일 오후 1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 안 아시아 역사와 사회 분야에 저 명한 12명의 교수의 초청 강연으로 진행된다. 12월 3일에는 원아시아 재단 설립자인 사토 요지 이사장이

방문하여 강연할 예정이다. 퀸즈칼리지 재학생뿐만 아니라 강연 주제에 관심이 있는 지역사회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연 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민병갑 교 수(전화번호: 718-997-2810)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민병갑 교수 는 13일 미국 사회학회 연례 컨퍼런 스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분야 공로 상을 수상했다.

‘현대 뇌과학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재외한인사회연구소, 29일 47차 정기 세미나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 부는 15일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병원과 협력하여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을 실시했다. 이날 무보험 또는 보험있는 여성 25명에게 매모그램(유방촬영 조영술)을 제공했다,

KCS 공공보건부, 무료 유방암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공공보건부는 15일(목) 플러싱 린든 플레이스(Linden Place)에 있는 뉴욕시 시영아파트에서 여러 커뮤니 티 기관과 협력하여 건강보험 정보 안내, 금연에 관한 상담 및 안내, 롱텀케어 안내, 간염 서비스 등 공공보건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를 아파트 주민에게 제공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봉사센터>

KCS 공공보건부, 시영아파트서 건강 세미나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 갑 퀸즈커뮤니티칼리지 석좌교수) 47차 정기 세미나 29일 (목) 플러싱 에 있는 글로벌 리더십 재단 (Global Leadership Foundation) 강당 (46-20 Parsons Blvd., Flushing, NY 11358)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서 하혜숙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 과)가‘현대 뇌과학이 들려주는 관 계 이야기’ 를 발표한다. 하 교수는 2019-2020 연구소 방문교수로 내년 6월까지 뉴욕에 체류할 예정이다. 하혜숙 교수는“이 세상에는 눈 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보 이지 않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보 이지 않는 것들이 본질적인 것일 때가 많고, 또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 다” 고 말하고“29일 세미나에서 우 리의 보이는 행동 이면에서 작동하 고 있는 보이지 않는 뇌의 메커니 즘과 관계의 문제에 주목해 트라우 마, 정체성, 관계의 근본적인 문제 를 상담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예정” 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발표는 한국어로 진행되

강사 하혜숙 교수

세미나를 알리는 포스터.

고, 강연 후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 을 갖는다. 하혜숙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교육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성희롱성폭 력 상담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 년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상담 학을 가르치고 있다.‘심리치료의 비밀’ ‘다문화상담’ ‘청소년과 부 모’ ‘청소년 상담’ ‘심리학에게 묻 다’ ‘인성교육’등 다수의 저역서 와 학술논문을 출판했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 = 재미

한인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재 미한인에 관한 데이터와 자료를 한 인 커뮤니티, 대학, 관련 연구기관, 한국 및 미국 정부기관에 배포하기 위해 2009년 뉴욕시립대학교 퀸즈 칼리지 내에 설립된 비영리연구기 관 이다. 연구소는 1년에 약 5회 지 역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다양 한 주제의 유익한 세미나/강연을 무료로 개최해오고 있다. △장소: Global Leadership Foundation, 46-20 Parsons Blvd., Flushing 11355 △문의: (718)997-2810


종합

2019년 8월 19일(월요일)

이계송 칼럼

다면 총연뿐만 아니라 미주지역 한 인회들 역시 패로 갈라져 싸운 사 건들이 그간 여기저기 수없이 많 았다. 수치스럽게도 법정으로 끌 고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대부분 소송대리인은 미국인 변호사들이 다. 그들의 반응이 흥미롭다.“무 엇 때문에 동족끼리 싸우나? 차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동 리 갈라져서 마음에 맞은 사람들 끼리 또 다른 단체를 만들어 친목 포사회는 냉소한다. ‘정의(正義)’ 란 마이클 센델의 과 봉사활동을 하면 되지 않겠는 지혜를 빌리면“미덕을 키우고 공 가?”그들의 눈에는 미성숙, 야만 동선(公同善)을 고민하는‘공동체 (野蠻) 코리안이다. 하나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 적 정의’ ” 에서 찾을 수 있다. 한인 회의 경우, 한인회라는 공동체가 다. 여의치 않으면 차라리 둘로 갈 추구하는‘친목연대’ ‘사회봉사’ 라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우정 가 곧 정의다. 정의를 세운다면서 을 나누며 상호 경쟁적으로 한인 편 갈라 싸우는 행태는 자기 패거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펴는 편 리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의일 이 더 나을 수 있다. 지켜보는 사람 뿐‘친목연대’ 라고 하는 한인사회 들도 보기에도 좋고. 실제로 최근 의 공동체적 정의를 훼손하는 불 갈라진 두 개의 총연에서 나는 그 런 면을 보았다. 양쪽 모두 자기들 의(不義)일 뿐이다. 한인회란 무엇인가? 동포들간 끼리 똘똘 뭉쳐 단합된 힘을 모아 친목을 통해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지도부를 격려한다. 상대 총연보 극복해 가는 동아리다. 통치 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도 꽤 (governing) 기구는 물론 아니며 인상 깊다. 다채로운 사업 아이디 정치단체도 아니다. 미국의 경우 어가 나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법적 지위는 멤버간 친목연대/사 백방의 노력한다. 동포사회를 위 회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해서 오히려 바람직하다. 다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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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뿌리는 마음

이계송 (자유기고가, St. Louis, MO 거주)

요즈음처럼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 좌와 우, 흑과 백으로 나누어 피 터지게 싸운 시 기가 있었던가 싶다. 여기서 우리 사회란 한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한인사회를 통틀어 말한다. 참으 로 열혈 정의투사들이 많기도 많 다. 뭐든 바로 세워놓겠다니 좋은 세상이 머지않아 보인다. 그런데 정의와 정의가 부딪치는 파열음으 로 세상은 오히려 더 시끄러우니 무엇을 위한 정의인지 헷갈린다. ◆ 한인회란 무엇인가? ‘미주한인총연합회’(이하 총 연)의 경우를 보자. 지난 수년 동 안 두 동강이 난 총연, 양쪽 모두 ‘정의’ 란 명분으로 이전투구, 동 포사회를 갈라놓고 있다. 자기들 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조차

‘미주한인총연합회’ 가 2개가 됐다. ▲ 미주총연 28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진철)는 5월 18일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제28대 총회장으로 단독 입후보한 박균희 후보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진제공=디트로이트한인회>

“미주총연 28대 총회장 선관위가 불법으로 남문기 후보 자격을 박탈시켰다” 고 문제를 제기하며 결성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광 희)’ 는 5월 18일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남문기 후보를 28대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사진은 3월28일 출마를 발표하는 남문기 후보. <사진제공=제28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준비위원회>

미주총연 차라리 둘, 모두 인정하면 어떨까? 비영리봉사단체(association)다. 한 마디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 끼리 언제든, 누구든 결성, By Laws(회칙/반드시 주정부에 등록 하게 되어 있음)에 따라 활동하면 되는 단체다. ◆ 상호 경쟁적으로 봉사 나선

정당, 노동단체 같은 경우도 시민 들로부터 더 많은 점수를 따기 위 해 경쟁하고 있는 것처럼. ◆ 양보, 포용 노력이 곧 정의 그렇다면 해외분규단체에 대한 재외동포재단의 대처방법도 달리 해 보면 어떨까? 무조건 하나가 되

라고만 할 것이 아니다. 두 단체 모 두를 인정해 주면 서로 싸울 일도 없을 것이다. 지원금이 있다면 반 으로 갈라 지급하면 되는 일이다. 양 단체가 벌인 사업의 결과를 채 점하고, 좋은 점수를 받는 쪽에 상 금을 주어 활성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 사실상, 총연보다 훨씬 더 많

은 예산을 갖고 동포사회의 복지 와 권리, 자존심 등을 위해 활동하 는 단체들이 얼마나 많은가. 물론 총연이 명실상부하게 미 주한인사회를 대변하려 한다면 하 나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 다면 통합을 위해 누구든 양보하 는 측이 승자가 될 것이다. 그게 바

로 정의(正義)의 실현이다.“버르 장머리’ 를 고친다?” “바로 세워놓 는다?”가능할까? 어림없다. 서로 가 주도권을 쥐기 위한 명분일 뿐 이다. 친목연대/사회봉사단체로서 한인사회 맴버들간 따뜻한 분위기 를 만들기 위해 양보하고 포용하 려는 노력이 곧 정의이며, 그걸 선 도하는 리더가 진짜 존경받는 리 더로 동포사회의 역사에 남을 것 이다.

‘화들짝’대피소동 빚은 뉴욕 압력밥솥 용의자 체포 맨해튼서 노숙하던 20대 남성…‘가짜 폭탄’설치혐의 맨해튼의 지하철역 등에 전기압 력밥솥을 놔둬 폭발물 공포를 불러 일으킨 20대 남성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18일 보도했다. WSJ은 뉴욕경찰이 전날 용의 자로 래리 그리핀(26)을 브롱스에 서 체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7시께 맨해 튼 남부(로어 맨해튼)의 플턴 지하 철역 역사에서 2개의 전기밥솥이 발견된 데 이어 약 1시간 후 2마일 (3.2km)가량 떨어진 첼시 지역의

쓰레기더미 옆에서도 같은 종류의 전기밥솥 한 개가 발견됐다. 폭발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풀 턴역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주변 일대 교통이 통제되는 등 출 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WSJ은 풀턴역에서 발견된 전 기밥솥과 관련, 폭발물처럼 보이도 록 하기 위해 전기밥솥에 선이 연 결됐다면서 그리핀은 3건의 가짜 폭발물 설치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각 혐의에 대해 최고 7

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 다. 최고 21년 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리핀의 범행 동기는 알 려지지 않고 있다. 그리핀은 웨스 트 버지니아주 로건 카운티의 브루 노에서 거주하다 뉴욕으로 건너와 노숙자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 다. 그는 웨스트 버지니아에 거주 하던 최근 8년간 무기 등의 불법 소 지와 미성년자를 유인하기 위한 음 란물 이용 등의 혐의로 최소 3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용의자로 체포된 래리 그리핀 .

뉴욕 경찰과 시민들이 압력밥솥 을 보고 화들짝 놀란 것은 과거 압 력밥솥을 이용한 테러 때문이다. 압력밥솥은 2013년 4월 보스턴 마 라톤 테러 때 테러 도구로 쓰이면 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 다.

한인동포회관,‘갯마을’상영 후 김수용 감독과 대화시간 한인동포회관(KCC, 관장 류은주)은 16일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영화‘갯마을’ 의 감독인 김수용 감독과 함께 무료로 영화‘갯마을’ 를 상영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갯마을’ 은 1966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부일영화상 감독상을 수상 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대중적인 작품이다. 이날 KCC 회원뿐만 아 니라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여 영화를 관람한 후, 김수용 감독은 영화 촬영 당시 에피소드 를 비롯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해프닝 등을 직접 설명해 주었다. <사진제공=한인동포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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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UGUST 19, 2019

트럼프 합법이민 억제 반대소송 캘리포니아주, 56번째 법적조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와 하비어 베세라 주 법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의 이른바‘생활보호 대상자 합법 이민 억제 정책’ 에 대해 소송을 제 기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와 LA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트 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기를 들어 제기한 56번째 법적 조처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법 적 조처를 해왔다. 가장 최근 사례 로는 멸종위기종 보호법을 약화하 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에 대해 법적 행동을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뉴섬 주지사는 멸종위기종 보호 법 약화 반대 성명을 발표하면서 “대머리독수리를 보호하는 것으로

하비어 베세라(왼쪽)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과 개빈 뉴섬 주지사

주(週)를 시작해 자유의 여신상을 보호하는 것으로 주를 마치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라고 말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지킨다는 건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법 이민자를 저지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소득 기

준을 맞추지 못하거나 공공 지원을 받는 영주권 신청자에 대해 일시적 ·영구적 비자 발급을 불허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 다. 이는 식료품 할인구매권(푸드 스탬프)이나 주택·의료비 지원 등 을 받는 생활보호 대상자(public charge)는 영주권을 받지 못하도 록 해 합법 이민자를 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평가된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뉴욕주의 레티샤 제임스 주 검찰총장 겸 법 무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트럼프 행정부의 새 이민 규정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 는 또 하나의 사례” 라고 비판하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 다.

셸“트럼프 연설 들으라”직원들 반강제 출근시켰다 구설 연설장소 불참하면 근무 불인정… 셸“강요 아닌 선택”해명 세계 최대의 석유 회사 중 하나 인‘로열 더치 셸’ 이 지난 13일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펜실베 이니아주 공장 방문 당시 직원들을 반강제로 출근시켰다가 구설에 올 랐다. 18일 워싱턴포스트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셸은 트 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모 나카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 현장 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노조 간부들에게 지침을 전달했다.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했지만 오 전 7시까지 출근해 신분증 검사를 하고 연설 때까지 몇 시간을 대기 한 노동자들만 근무한 것으로 인정 한다는 것으로, 하청업체까지 포함 해 수천 명에게 이런 내용이 전달 됐다.

지난 13일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

이 지침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소리 지르는 행위, 항의, 저항으로 보이는 어떤 것도 허용되 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곳 노동자들은 초과근무 16시 간을 포함해 주 56시간 근무를 하는 데,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그만큼 근무시간에서 빠지기 때문 에 시간당 1.5배를 받는 초과근무수 당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한 노조 간부는 하루 근무의 가 치가 급여, 복리 후생 등을 포함할 때 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 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한 노조 지도부에게 자신을 지지할 것 을 유도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기 때 문에 조합원들이 투표를 통해 지도 부를 사무실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셸 측은 유명인사들 이 방문할 때 공장을 닫는 것이 드 문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연설 당 일 아침에 안전교육과 기타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10일 극단적 선 택을 한 뉴욕 맨해튼 소재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전경. 메트로폴리탄 교도소는 2명의 교도 관이 30분마다 모든 재소자를 점검하게 돼 있었지만, 엡스타인이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교도관들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극단 선택’엡스타인의 수감생활 “자판기 비우며 12시간 면회”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 가 숨진 채 발견된 미국의 억만장 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은 더는 ‘법적 특혜’ 를 누릴 수 없다는 냉 혹한 현실을 깨달으면서 극단적 선 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 전했다. 앞서 엡스타인 부검을 담당한 뉴욕시 수석 검시관 바버라 샘슨 박사는 성명을 통해“부검 결과, 목 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고 밝혔다. 엡스타인의 수감생활을 재구성 한 NYT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 은 하루 최대 12시간에 걸쳐 사적 면회 공간을 이용했다. 좁고 축축하고 벌레가 들끓는 감방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 기 위해, 거액을 들여 여러 변호사 에게 장시간 면회하도록 했다. 엡스타인이 머물렀던 맨해튼 메 트로폴리탄 교도소는‘마약왕’호 아킨 구스만(61)을 비롯해 악명높 은 수감자들이 많은 곳으로, 시설 도 극히 낙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엡스타인은 자주 감 방을 떠나, 면회장에서 변호인들과 아무런 대화 없이 지루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장시간 머물면서, 변 호인단과 함께 음료·스낵 자판기 2개를 모두 비웠다. 면회가 없는 시간에는, 교도소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수용자들의 매점 계좌에 돈을 입금해주기도 했다.

NYT는“교도소는 엡스타인의 호화로웠던 외부 생활과는 확연히 달랐다” 면서“마지막 며칠, 수감생 활의 고통을 덜어내려는 의지가 점 점 시들해졌다” 고 묘사했다. 목욕하지 않은 채 머리카락·턱 수염도 정돈하지 않았고,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잠을 잤다. ‘마지막 하루’인 9일에도 엡스 타인은 면회 공간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재판부가 엡 스타인의 성범죄 혐의 사실을 공개 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시점 이었다. 변호인들은 평소보다 일찍 면회실에 도착했고, 엡스타인은 늦 은 오후까지 몇시간 동안 앉아있었 다. 당일 밤, 엡스타인이 머무는 특 별 수감동에는 단 2명의 교정직원 만 근무 중이었다. 이들은 30분마 다 엡스타인의 상태를 확인해야 했 지만, 어느 시점인지 잠이 들면서 3 시간가량 엡스타인을 방치했다. 이튿날 새벽 6시30분, 엡스타인 은 숨진 채 발견됐다. 침대를 이용 해 목을 맨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 관들은 엡스타인을 침대에서 끌어 내려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이후였다. NYT는“교도소 직원, 변호인 등 20여명과의 인터뷰를 종합해보 면, 엡스타인은 자신의 부(富)와 특 권으로 사법 시스템을 조종하기 어 렵다는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고 결 국 죽음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 다” 고 전했다.

백악관, 보좌진과 논쟁한 기자에‘행사방해’이유로 출입정지 당사자“소송 낼 것”반발… 작년 CNN 사례 이후 두번째 미국 백악관이 성인잡지 플레이 보이의 출입 기자인 브라이언 카렘 에게 30일의 출입정지 결정을 내렸 으며 당사자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CNN 등 미 언론이 17일 전했다. CNN에 따르면 스테파니 그리 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카렘에게 서한을 보내‘출입을 30일간 중단 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고밝 혔다. 이 조치는 즉시 발효돼 다음 달 14일까지 적용된다.

앞서 백악관은 카렘에게 출입을 가든에서 발표한 뒤 건물로 들어갔 정지하겠다는 예비 결정을 2일 통 고 카렘은 남아서 질문을 받겠느냐 고 소리쳤다. 보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지난달 11 이때 고르카 당시 부보좌관은 일 카렘이 서배스천 고르카 전 백악 카렘 기자를 향해“당신은 기자가 관 부보좌관과 논쟁을 주고받은 것 아니다. 당신은 날라리(punk)”라 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설명 고 말했다. 이에 카렘은 고르카에게 “일자리를 구해라” 고 응수했다. 했다.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또 같은 날 백악관이 개최한‘소 대통령은 내년 인구조사에서 시민 셜미디어 총회’ 에서 고르카와 카렘 권 보유 여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하 은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을 벌였고 기 위한 소송을 철회하겠다고 로즈 이후 카렘은 출입증을 빼앗겼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리샴 대변인은“영구적인 출 입 취소는 너무 큰 처벌이 될 것” 이 라며“반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 는 건 카렘과 다른 언론인들이 백악 관 행사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에 충 분하지 않다” 고 말했다. 카렘의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수정헌법 제1조 위반” 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백악관이 기자의 출입을 정지하거나 취소해 세간의 이목을 끈 두 번째 사례라고 더힐은

2019년 7월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인구조사와 관련해 발표한 뒤 논쟁 을 벌이는 브라이언 카렘 기자(좌)와 서배스천 고르카 백악관 부보좌관(우)

전했다. 작년 11월 7일 대통령 간담회에 서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는 트 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고 이후 백악관은 그가 마이크를 가져가려

는 여성 인턴과 신체적 접촉이 있었 으며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등의 이 유로 출입을 정지했다. 해당 기자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해제하라 고 명령했다.


내셔널/경제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美국민, 자유무역 지지 ↑ 트럼프 경제운용 지지 ↓” 미국 국민 가운데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비율은 높아진 반면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 됐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이 지난 10~14일 NBC 방송과 공동으로 미국 성인 1천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3.1%포인트)에서 64%가 자 유무역이 미국을 위해 좋다고 밝혔 다. 반면 27%는 자유무역이 미국에 나쁘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말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초기

최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 서 잇따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해 31명이 숨진 가운데 68%는 인종 등을 이유로 한 백인 민족주의에 의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다 시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의 총기난사 사건 대처와 관련, 36%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를 지지했지 만 52%는 비판적 평가를 했다. 또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 종 언급이나 트윗 등으로 총기 난 사 사건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고 느낀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총기 규제와 관련해 62%는 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식에 대해서는 49%가 지지를, 46% 가 부정적 평가를 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에서의 `51% 대 41%’, 지난 7월 조사에서의 `50% 대 34%’ 에 비해 긍정 평가는 줄어들고 부정적 견해는 높아진 것 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7월 45%에서 43%로 소폭 하락했다. 2020년 대선에서 40%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를, 52%는 다른 후 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트 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 힌 응답자는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트럼프, 2020대선 러닝메이트도 펜스 확인…“매우 만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나선다고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뉴저지주 에서 여름휴가를 마친 펜스 부통령 을 내년 대선 러닝메이트로 택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난 마이크 펜스에 매우 만족한다” 고 답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 다. 그는“마이크 펜스는 뛰어난 부 통령” 이라면서“그는 많은 이들에 게서 사랑받는다. 특히 복음주의자 들과 다른 많은 이들은 우리 부통 령을 크게 존경하며 나 또한 그렇 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놀랄 만큼 많 은 사람이 정말로 많은 다른 이름 들을 거론한다” 면서 후보 교체 가 능성을 추측하는 것은“일반적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일”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모든 사람이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 바 이든 부통령을 교체할 것이라고 생 각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

다” 면서“나는 펜스에 매우 만족한 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난 그것(러닝메 이트 교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 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검토설 확인 덴마크 거부에도 공개적으로 관심 확인…”미국에 좋을 것”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장“부동산 잘 아는 트럼프가 원해” 덴마크 총리“그린란드 판매용아냐, 터무니없는 논의”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은 덴마크의 그린란드에 대한 예산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던 지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 검토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전체 세입 설을 직접 확인했다. 의 절반을 웃도는 5억6천만 달러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 (약 6천800억원)의 예산을 그린란 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 드에 지원한다. 사용 스타일의 공격용 무기 판매 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활주 트럼프 대통령은 또“그것(그린 금지를, 89%는 총기 구매자에 대한 로에서 전용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 란드 매입)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 백그라운드 체크(신원조회) 확대 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과 관 으로 좋을 것” 이라면서“우리는 덴 를 각각 지지했다. 정신질환이나 련,“그것이 어쨌든 알려졌고 우리 마크의 중요한 동맹이고, 우리는 중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의 총기 가 논의했던 것” 이라고 밝혔다. 그들을 보호하고 있고 또 보호할 접근을 제한하는 이른바‘붉은 깃 이는 그가 백악관 참모들에게 것” 이라고 말했다. 발법’(red flag law)에 대해서는 그린란드 매입 방안에 대해 검토할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 76%가 지지했다. 것을 요청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WSJ)의 지난 15일 보도를 확인한 ‘폭스 뉴스 선데이’ 에 출연해“덴 언급으로 보인다. 마크는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기본적 우리의 동맹이다. 그린란드는 전략 으로 덴마크가 그것(그린란드)을 적 장소이며 많은 가치 있는 광물 소유하고 있고, 우리는 덴마크와 을 보존하고 있다” 면서“부동산 매 매우 좋은 동맹이다. 우리는 세계 입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 의 많은 곳을 보호하는 것처럼 덴 펴보기를 원한다” 고 밝혔다. 통령 외에 잠재적 러닝메이트로 떠 마크를 보호한다” 면서“그래서 그 커들로 위원장은“그것(구상)은 오른 인물이 누구냐고 기자가 묻 런 개념이 나왔고, 그것은 전략적 진전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살펴 자, 웃으면서“적절한 시점에 알려 으로 흥미로운 것” 이라고 말했다. 보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제2차 주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우리는 그들(덴마 세계대전 이후에 해리 트루먼 미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기 크)에게 조금 얘기 하겠지만, 그것 행정부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 자회견 도중 펜스 부통령에게“내 (매입문제)은 (우리 정부의) 넘버 매입을 위해 1억달러를 제안한 적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냐”고 물었 고 덧붙 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고, 펜스는 고개를 끄덕이며‘긍정’ 원(최우선사항)은 아니다” 였다. 은 1946년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고 당시 덴마크는 거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러닝메이트를 원해 펜스 부통령과 “그것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부동 산 딜이며, 많은 것이 이뤄질 수 있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을 보도하면 결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종종 제 다” 면서“그들(덴마크)은 1년에 7 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 기됐다. 억달러를 잃고 있기 때문에 그것 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아이디어에 펜스 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그린란드)은 덴마크를 매우 심하 대해 수주간 언급을 했고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복음주의파 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 큰 손실을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지를 유권자에게서 80%의 높은 득표를 보면서 그것(그린란드)을 보유하 결정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추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펜스 부통 고 있다” 고 주장했다. 가적인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 령은 선거자금 동원 능력도 상당한 트럼프 대통령의 7억달러 언급 했다. 것으로 평가된다.

WSJ-NBC 조사… 64%“자유무역 美에 좋다”,27%“나쁘다” 총기난사 관련 68%, 재발 우려… 54%, 트럼프 일정 책임 조사에 비해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 비율이 높아졌다.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반대 비 율은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말기 에는 51%대 41%,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17년 4월 조사에서 는 57%대 37%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 방

그린란드 수도 누크 연안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화력 높이는 야당, 방어막 치는 여당

격화되는‘조국 청문’공방 한국당, 배임 등 의혹 제기… 조 후보자 동생 등 4인 사기죄 고발 방침

민주당“결정적 하자 아직 없다… 밀릴 수 있는 사안 아냐” 청문 일정 놓고도 이견… 민주“법정시한 넘기면 특단 조치”한국“시한넘긴 선례 있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회를 앞두고 여야의 검증공방이 벌 써부터 전면전 모드로 치닫는 양상 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후 보자와 그 가족을 상대로‘위장매 매·위장이혼·위장전입’등의 의 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화력을 끌어 올렸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가‘결정적 흠결’은 아니라며 방어막을 한층 더 높였다. 민주당 홍익표 대변인은 18일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우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건물 는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고 다 사실 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관계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면 서“사모펀드는 문제없는 내용이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주장한다”면서“한국당의 막가파 고, 성인인 동생 부부 문제는 연좌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해명도 들 식 조 후보자 낙마 전략은 문재인 제도 아니고 조 후보자와 관련이 없 어보지 않고 무분별한 의혹제기와 정부의 개혁 동력을 무력화시키겠 다” 고 선을 그었다. 무조건적인 지명철회, 자진사퇴를 다는 의도” 라고 비판했다.

내부적으로는 사법개혁을 완수 할 적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 보자를 낙점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 청문에 변수가 발생할 경우 최악의 경우 집권 중반 국정운영에 걸림돌 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돌파 이외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방침이 이미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재선 의원은“조 후보자를 쓰 는 것은 문 대통령의 굳은 의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대로 갔으면 싶 다” 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조 후 보자 문제는 우리 입장에서도 승부 처기 때문에 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고 못 박았다. 한 중진 의원은“일반적 의혹 제 기에 머무르고 있지만, 여당으로서 는 관망하는 분위기” 라며“여러 의 혹이 나오지만 야당이 빈 수레가 요 란한 것 같다” 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휴일인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MONDAY, AUGUST 19, 2019 별도 대책회의를 열고 청문 전략을 숙의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한껏 조 였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이미 각종 의혹만으로 조국 사퇴 불가피 론이 퍼지고 있다. 이쯤 되면 임명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법무 장관 지명 자체가 국정농단” 이라며 “문 대통령은 빨리 지명철회를 해 야 하고, 조 후보자는 빨리 사퇴하 는 것이 맞다” 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은“조 후보자는 본 인의 아버지가 이사장인 웅동학원 이사로 99년부터 2009년까지 10여 년간 재직했다” 면서“이 기간 동생 이 만든 페이퍼컴퍼니가 웅동학원 을 상대로 57억원 소송을 하는데 선 량한 관리자로서 이사의 의무를 전 혀 하지 않았다. 배임혐의가 짙다” 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사실상 유령회사에 다름없는 문제의 회사가 채권양도 계약서에 의해 소송을 하는데 이를 방조한 것은 소송사기라며, 소송에 관여한 조 후보자의 동생 등 4명을 소송 사기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사위원인 김진태 의원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조 후보가 부산 아파트와 빌라를 동생과 이혼 한 제수에게 명의를 신탁해 놓은 것 으로 본다” 며“내일 오전 12시까지 해명을 안 하면 고발장을 제출하겠 다. 조 후보자는 피의자가 돼서 수 사를 받기 전에 자진사퇴하기를 바 란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조국 사모펀드 사건은 펀드 사기이자 조국 금감원 게이트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면서“금감원이 부적격 신고를 인 가해준 것이고, 조 후보자가 직권을 남용해 금감원에 부당한 압력을 넣 은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며 전면 조사를 요구했다. 여야는 청문회 일정을 놓고도 이견을 확연히 드러냈다. 한국당은 일정 등을 이유로 법 정 시한을 넘겨 내달까지 청문회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요청 안이 송부된 후 15일 이내 청문회를 모두 마쳐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실질적으로 청문회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는 26일·29일, 인사청 문보고서 채택 마지막 날인 9월 2일 정도밖에 없다” 면서“19대 국회 이 후 채택일 이후 인사청문회를 개최 한 것이 12번이 있다” 며 일부 청문 회의 경우 청문기일을 넘겨 내달 일 정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 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 은“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그 기간 에 진행하자는 입장이고, 응하지 않 으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지 고민 해야 한다” 면서“만약 정해진 기간 에 못한다면 청와대에서 한 번 더 요청하고 그 기간에 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임명을 해야한다” 고 말했 다.

여야, DJ 10주기 추모…“DJ-오부치 선언, 한일 미래 큰 길 열어” 국립현충원서 추도식… 문의장·이총리·5당대표 참석해‘DJ정신’기려 여야 정치권은 18일 국립 서울 라고 말했다. 현충원에서 거행된 고(故) 김대중 문 의장은“(김 전 대통령은) 당 (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 시 일본 의회 연설을 통해선‘두 나 식에 총집결해‘DJ 정신’ 을 기렸 라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 다. 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때’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사 라고 역설했다” 며“한일 양국의 과 태로 한일관계가 크게 악화한 가운 거, 현재, 미래를 꿰뚫은 놀라운 통 데 김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인 1998 찰력과 혜안” 이라고 밝혔다. 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는“(김 전 대통 일본 총리와 함께 발표한‘21세기 령은) 대외정책에서도 한미동맹을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을 중심에 놓고, 이웃 나라들과의 우호 통해 과거를 직시하고 양국관계의 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 미래 비전을 제시한 점을 한 목소리 다”며“대통령님의‘조화’와‘비 로 높이 평가했다. 례’ 의 지혜는 더욱 소중해진다. 저 이날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 희도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고말 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 했다. 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다만 여야 정당들은 김 전 대통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령의 정치적 자산을 놓고 서로 방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여야 5 을 다르게 찍으며 엇갈린 메시지를 당 대표가 일제히 참석했다. 내놨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민주당은‘김대중 정신’ 을 정통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 으로 계승하고 있는 정당임을 강조 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한 반면, 한국당은 김 전 대통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선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점 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자리를 지 을 부각했다. 켰다. 바른미래당은 김 전 대통령이 이었단 점을 부각하 문 의장은 추도사에서“김 전 대 ‘협치의 달인’ 통령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며 국정운영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을 통해 양국관계의 해법과 미래비 촉구했다. 전을 제시했다”며“(이를 바탕으 이 대표는 추모사에서“지난 9 로) 우리 국민은 능동적이고 당당 주기에는 이희호 여사께서 저희를 하게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 이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오늘 여사님

마저 안 계시니 10주기 추도식 자리 에 임하는 제 마음이 더욱 그리움과 애틋함에 사무친다” 며“김 전 대통 령이 한국 현대사에 남긴 업적은 한 마디로 위대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민 주투사이자 정치가”라며“민주주 의와 인권, 평화, 통합의 사상에 대 한 투철한 실천으로 세계 민주주의 와 평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 다” 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그러면 서“저에게 김 전 대통령은 정치적 스승” 이라며“김 전 대통령의 반듯 한 족적이 있기에 저와 민주당은 그 뒤를 따라 걸을 것” 이라고 강조했 다. 황 대표는 추모사에서“김 전 대 통령님은 재임 시절 최규하·전두 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과 찍은 한 장의 사진 이 기억난다. 정치보복은 없었다” 며“그 장면은 우리 국민이 갈망하 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 이 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대통령님은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21세기 한일 공 동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며“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 적인 관계를 만들자는 선언, 즉 김 대중-오부치 선언” 이라고 설명했 다. 그러면서“대통령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번영, 평화와 행복의 넘치는 나라로 함께 나아가 야 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추모사에서“대통령 의 업적은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능 력에 기초했다. DJP연합이라는 기 상천외한 연합정치를 통해 소수파 의 정권 획득을 이뤄냈다” 며“줄 것 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진정한 협 치의 달인이었다” 고 회고했다. 아울러“그가 강조한 굳건한 한 미동맹은 국제관계의 기본이 돼야 하고, 화해·미래지향적 관계를 담 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일관 계의 근본이 돼야 한다” 고 말했다. 심 대표는 추모사에서“대통령 이 제안했던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 혁을 온 몸을 던져 완수하겠다” 며 “국민을 섬기며 정의의 역사를 신 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정치, 평화 롭지 않은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를 반드시 바꿔내겠다” 고 다짐 했다. 정 대표는 추모사에서 지난달 평화당 당원들과 함께 하의도 DJ 생가를 방문한 사실을 상기하며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산 맥” 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김 전 대통령이 1998년 일본 오부치 총리로부터 식 민지배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을 이 끌어내고 미래로 가는 큰 길을 열었 다” 고 평가했다. 유족을 대표해선 차남인 김홍업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 기 추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전 의원이 인사했다. 김 전 의원은“아버님의 정치 목 적은 국민이 나라 주인으로서 행복 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했 다” 며“오늘 추도식이 아버님의 정 치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또한“조화를 보 내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께도 감사하다” 고 덧붙였다. 각 당에서도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일본의 비이성적인 경제 침략으로 우리의 외교안보 상황이 다시 엄중해진 지금, 김대중 대통령 의 정신을 깊이 되새긴다” 고 말했 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한미일 공조체계가 무너 지고 북중러의 끊임없는 도발로 대 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

다” 며“김 전 대통령이 보여준 외교 적 지혜와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 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 도 서면논평에서“정치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라는 애민정신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서면논 평에서“그가 평생에 추구한 민주 주의와 인권, 남북 통일과 동북아 평화, 그리고 복지국가를 향해 끊임 없는 노력과 도전을 이어 나갈 것임 을 다짐한다” 고 말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서 면논평에서“김대중 정신을 발전시 켜 나갈 뉴DJ를 발굴하여 앞장세 우겠다”며“대통령의 평화민주당 을 이어받은 민주평화당이 김대중 정신을 이 땅에 구현하겠다” 고다 짐했다.


한국Ⅱ

2019년 8월 1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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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20일 종료…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될지 주목 군 관계자“미사일 추가도발 가능성” …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촉각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20일 종료 된다.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 대응해 단거리 탄도미 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강하게 반 발했다. 이 훈련을 끝으로 북미 비 핵화 실무협상 재개 기대감도 고조 되고 있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멈출지 주목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19일“한미는 11일부터 1, 2부로 나눠 하반기 한 미 연합지휘소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면서“훈련은 20일 예정대로 종료된다” 고 밝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북한판 에이태킴스’ 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이번 훈련 강평은 종료 이후에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화염을 뿜으며 솟구치고 있다. 실시될 전망이다. 통상 훈련 마지막 날 오전에 강평을 했지만, 이번에는 도 2부 연습을 시행했다. 2부 연습 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 형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 에서는 예전 한미연습 때와 비슷한 식으로 진행됐다. 의 중요성을 고려해 종료일 오후까 ‘방어-반격’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특히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지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 수 있는 핵심 군사능력을 갖췄는지 양국 군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 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 를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증 결과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군 사위원회(MCM)와 안보협의회 (SCM)에 각각 보고될 예정이다.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훈련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 (한미연합사령부 최병혁 부사령관) 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로버트 에 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부사 령관을 각각 맡아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이번 훈련은 전작 권 IOC 검증 때문에 촘촘한 시나리 오를 바탕으로 시행됐다” 면서“주 말에도 훈련하는 등 한국군의 전작 권 행사 능력을 검증하는 수준과 강 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셌다” 고말 했다. 앞서 한미는 2014년 열린 한미 제46차 SCM 회의를 통해‘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원칙에 합의 한 뒤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 해왔다.

“국산 대체 넘어 중국 공급 단계까지 가자”정부, 미래 전략보고서 미중 분쟁·일본 규제‘타개’…“글로벌가치사슬 재편, 기회로 삼아야” “중국 부품 자급에 한국소재·장비 공급해야…10∼20년 미래 먹거리산업” 한국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파고를 넘어 10∼20년 이 상을 내다보고 중국의 부품 자급시 장에 한국산 소재·장비를 공급하 는 단계까지 염두에 둔 정부의 산업 통상 전략이 마련됐다. 1년여전부터 글로벌 가치사슬 (Global Value Chain·GVC) 체 계의 재편 흐름에 따라 국내 산업구 조를 재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작 성되고 있는 정부의 이 전략보고서 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소

재·부품·장비 육성 대책에도 반 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내부적 으로 작성한‘새로운 통상질서와 글로벌산업지도 변화’보고서(요 약본 A4용지 7쪽 분량)에서 최근의 GVC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첨 단소재와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국가전략프로젝트’를 추진 할 것으로 제언했다. GVC는 기업활동(기획·자재 조달·조립생산·마케팅)을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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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나눠 전세계에서 가장 적합한 국가에 배치하는 국제 분업구조를 의미한다. GVC가 활발해지면 국제교역 규모가 증가하며 GVC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 도 결정된다. 산업부는 이 보고서에서 국제 통상환경이 4차산업혁명과 맞물린 GVC 체계 재편으로 크게 변화하 고 있다면서 이중 한국은 수출내 GVC 생산비중(62.1%)이 세계 4위 일 정도로 변화에 노출돼 있다고 진 단했다. 보고서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정책은 사실상 산업 정책으로 제조업 가치사슬을 북미 권역에 묶어두려 하고 있으며, 중국 은 자국내, 일본은 아세안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독일은 유럽연합(EU) 지역 에 권역별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있 다” 고 진단했다.

이로써 지난 30년간 전세계에 걸쳐 구축돼 있던 GVC 체계가 북 미, 중국, 유럽, 아세안의 4개 권역 으로 빠르게 재구성되고 있다는 것 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속에 중국 의 부품·소재 산업 자급률 향상은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보고서는“중국은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주력 수출제품인 철강, 석유화학에서 이미 자급 생산체제 를 갖췄다고 평가되며, 이제는 반도 체의 자급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 다” 면서“이렇게 되면 그동안 중국 에 중간재를 공급하던 한국, 일본, 대만과 중국 간의 분업 협력구조가 깨지면서 무한경쟁에 직면할 것으 로 보인다” 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부품자급률이 높아질 때 한국이 소재와 장비를 공 급하는 새로운 GVC를 형성해야 한다는데 보고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 합의된 3가지 조건은 ▲ 한 하지 않았다. 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 북한은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군의 핵심군사 능력 확보 ▲ 북한의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 이라고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비난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지난 2 초기 필수 대응능력 구비 ▲ 전작권 일과 6일, 10일, 16일 등 네차례 8발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 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 신형 보 환경 등이었다. 방사포 주장 2발 포함)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올해 한국군의 기본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운용능력(IOC) 검증을 시작으로,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22일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한국을 방문한다. 연합훈련 이후 재 완전 임무수행능력 검증 과정을 거 개될 것으로 관측돼온 북미 실무협 쳐 이르면 2022년까지는 전작권 전 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미는 이번 훈련의 명칭을 10일 트윗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 ‘19-2 동맹’ 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 장이 일련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 토했으나,‘동맹’ 이란 용어를 사용 해 사과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 하지 않고‘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훈련’ 으로 명명했다. 북한이 한미 의사를 밝혀왔다고 친서 내용을 공 연합훈련에 반발하고 있고, 향후 비 개한 바 있다. 핵화 실무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고 군 관계자는“북한이 한미 연합 려한 조치로 분석됐다. 지휘소 훈련 종료 후에도 단거리 미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후반 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기 기 전체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 때문에 상향된 대북 경계·감시 태 의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 세를 계속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 지만, 이는 공식훈련 일정에는 포함 다.

중국이 부품 자급을 이루더라도 은 5일 발표된 정부의 소재·부품 소재와 장비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 반영됐 해야 하는 만큼 한국이 공급할 수 다. 있도록 GVC 상에서 위치를 바꿔 보고서 작성은 지난해 6∼7월께 야 한다는 것이다. 시작돼 그동안 산업연구원 등 정부 보고서는“과거 한국의 휴대전 안팎의 전문가 그룹 협의를 통해 계 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가 속 업데이트돼 왔다. 이 전략보고서 일본을 제치고 승승장구할 때 수면 작성 시작 1년이 돼가던 지난달 초 아래에서 일본이 소재·장비의 기 일본 반도체 3대 소재품목에 대한 술력을 무기로 우리나라 전자산업 수출규제가 겹치면서 소재·부품 생태계를 좌지우지했다”면서“우 ·장비 육성책이 더 힘을 받게 됐 리의 조립·부품산업이 일본의 소 다. 재·장비를 공급받아 성장했듯이 보고서는 이밖에“전기자동차, 우리도 중국에 대해 일본과 같은 역 스마트가전과 같은 새로운 산업은 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제언했 아직 권역별 가치사슬이 형성돼 있 지 않다”면서“새롭게 형성되는 다. 그래야 앞으로 10∼20년 이상 한 GVC를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 고 말했다. 국 산업의 성장동력을 유지될 수 있 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 경쟁의 무 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GVC 변화에 대 기이며 산업화 시대의 원유와 같은 를 적극 활용해 기획·생 한 대처는 우리에게 충분한 기술력 ‘데이터’ 이 있을 때 힘을 받는다” 면서“글로 산·마케팅과 같은 GVC상의 활동 벌 기술 인수·합병(M&A)과‘개 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방 혁신(open innovation)’ 을 적극 덧붙였다. 보고서의 주저자로 소재부품 담 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 당 국장을 거친 김용래 현 통상차관 다. 특히 기술 확보에 많은 시간이 보는“소재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 걸리는 소재·장비기업 육성을 위 화는 일본 수출규제 극복 뿐 아니라 해서도 속도감 있는 기술 M&A가 국제통상질서 변화 속에 우리 경제 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반드시 나 가장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고서의 이 같은 제언 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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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UGUST 19, 2019


국제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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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력개입’우려 속 170만 홍콩 시위 평화적으로 마무리 경찰 행진 불허에 긴장 고조했으나, 4주 만에‘평화시위’달성 ‘유수식 집회’ 로 질서 유지…빗속 펼쳐진 우산에‘우산혁명’연상 대규모 도심 시위‘비폭력’ 으로 끝나 中 무력개입 명분 사라져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 사태에 중국이 무력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18일 오후 홍콩 도심에서 대 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렸다. 저녁까지 이어진 이 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고, 주최 측 추산 17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도 심 시위가‘비폭력’ 으로 끝나면서 중국의 무력개입 명분이 사라졌다 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 도했던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 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검은 폭력과 경 찰의 난동을 멈춰라’집회를 개최 했다. 집회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무렵 이미 수많은 인파가 빅토리아 공원 을 가득 메웠으며, 시간이 지날수 록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빅토리아 공원과 인근 틴하우,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벌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에 17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한 시 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명이 참여 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단체이다.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 진할 계획이었으나,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를 불허 해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가 나왔었다. 홍콩 지하철 당국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로 인한 혼잡이 우려된다 며 인근 틴하우 역과 코즈웨이베이 역 등에서 열차를 정차시키지 않았 다.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든 채‘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시위를 벌이 고 있다.

주최 측도 이러한 우려를 고려 한 듯 이날 집회가 평화, 이성, 비폭 력을 뜻하는‘화이비(和理非) 집 회’ 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인권전선은“오늘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이 100만 명을 넘을 수 있지만, 빅토리아 공원의 수용 인원은 10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며“경찰의 요구에 응해‘유수(流 水)식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 다. 유수식 집회는 빅토리아 공원 의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 집회장 에 15분만 머무르다 빠져나가 집회 가 흐르는 물처럼 무리 없이 진행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집회는 별 무리 없이 원만하 게 진행됐다. 집회에서 민간인권전선 천쯔제 (岑子杰) 간사는 이날 집회를 평화 시위로 만들자고 거듭 촉구했다. 천 간사는“오늘 하루 평화와 이

성으로 비폭력 시위를 이루자”며 “홍콩인들은 용감하고 싸움에 능하 지만, 또한 평화와 이성, 비폭력을 통해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 이 우리의 요구에 응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오늘 집회의 목적은 경찰 과 폭력배의 난동과 폭력을 규탄하 고 우리의 5대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는 것” 이라며“캐리 람 행정장관 이 5대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는 다면 홍콩을 갈등과 충돌의 길로 밀어 넣은 것” 이라고 주장했다.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폭도’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 제 실시 등이다. 반중국 성향 신문인 빈과일보 창립자 지미 라이도“시위가 폭력

적으로 변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잃 게 된다” 며 평화 시위를 강조했다. 우산 혁명’ 의 주역이었던 조슈 아 웡(黃之鋒)은 언론 인터뷰에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같 은 유혈진압이 우려된다면서, 자신 은‘홍콩 독립’ 과 같은 주장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후 들어 쏟아진 비에도 불구 하고 수많은 인파가 우산을 든 채 빅토리아 공원 일대를 가득 메우면 서 2014년‘우산 혁명’ 이 연상된다 는 얘기도 나왔다. 우산 혁명은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 한 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 를 요구한 민주화 시위이다. 우산 혁명은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 찰의 최루액 등을 막아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집회는 20대, 30대 젊은 층

이 주류를 이뤘으나, 아이의 손을 지하는 집회가 열려 홍콩 시위대에 잡고 나온 부부와 중장년층, 노인 대한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들도 눈에 많이 띄어 각계각층이 이날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나면 참여한 모습이었다. 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 다만 이날 비가 온 데다 송환법 는 4주 만에 처음으로 평화 시위에 반대 시위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성공했다. 타격 등을 우려한 듯 이날 시위 참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돼 이번에 여자는 6월 16일 200만 명보다는 다 11번째를 맞은 송환법 반대 주말 시 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위는 지난달부터 평화 집회 후 일 지하철역에는 비에 젖은 옷을 부 시위대가 경찰과 극렬하게 충돌 갈아입으라고 마른 옷을 가져다놓 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은 시민도 있었으며, 교통카드인 지난 주말 시위에서는 송환법 ‘옥토퍼스 카드’ 를 쓰지 말고 일회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용 카드를 쓰라며 동전을 가득 놓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은 부스를 마련한 사람도 있었다.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이날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장을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경찰의 강 빠져나간 홍콩 시민은 코즈웨이베 경 진압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했 이, 완차이, 애드머럴티, 센트럴 등 고, 무려 149명이 체포됐다. 에서 자유롭게 행진하며 시위를 벌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12일부터 였다. 이틀간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에 시위대 중에는 미국 성조기와 나서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영국 통치 시절 홍콩 깃발을 들고 ‘항공대란’ 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있는 사람도 있었다.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개입할 것 시위대 일부가 완치이의 경찰 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본부와 애드머럴티의 정부청사 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 물에 레이저 포인터로 빛을 비추기 도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 도 했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진 배치돼 사실상의‘무력시위’ 에 일부 시위대는 중앙인민정부 홍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에 가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는 이러 서 시위하자는 주장을 펼쳤으나, 한 우려를 의식한 듯 주최 측과 경 호응을 얻지 못해 무위로 끝났다. 찰 모두 최대한 자제하려는 모습을 중련판 인근에는 수백 명의 경찰이 보였다.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홍콩 도심 센트럴의 차터가든 홍콩 경찰은 최근 시위 강경 진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2천여 압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명의 교사가 모인 가운데 송환법 시위 현장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반대 운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지 않아 시위대와 충돌을 최대한 피하 지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오전에 려는 모습이었다. 시작된 집회는 오후까지 평화적으 이날 경찰이 홍콩섬에 물대포차 로 진행됐다. 2대를 배치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 오후에는 카오룽반도 훙함 지역 도했으나, 시위 현장에는 투입되지 에서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 않았다. 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 및 한 경찰 관계자는 홍콩 명보에 행진이 진행됐으며, 행진이 끝나고 “시위대가 자유롭게 행진하는 것을 나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인근 몽 용납할 것이며, 시위대가 폭력을 콕 경찰서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 사용하지 않는 한 경찰도 무력을 했다. 일부 시위 참여자가 육교 위 동원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에서 경찰 차량에 쓰레기통을 던지 16일과 전날 영국 런던, 프랑스 고 경찰이 이에 맞서 빈백건을 발 파리, 독일 베를린, 호주 멜버른, 시 사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충돌은 드니,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는 없었으며, 시위대는 저녁 8시 무렵 이날 열린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 대부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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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살며 생각하며

미국 와서 놀란 두 가지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방준재 <내과 전문의>

지리산 빨치산 토벌작전 전몰영령 추모 행사

그동안 뉴욕일보에 연제된 <살 며 생각하며> 칼럼을 통해서나 다 른 지면을 통해서 필자는 1973년 여 름에 미국 왔다고 했다. 처음부터 이민자로 수속, 이곳 에 와서 5년 지나니 시민권을 주길 래 받고 내과의사로 현재 병원이나 현재 사무실에서 1978년부터 일하 고 있다. 필자자 미국에 건너온 것은 무 슨 출세욕이나 커다란 목적이 있어 서가 아니라 미국이 월남전쟁 (1955-1975)에 참전 후 많은 의료진 이 전쟁으로 향했고 또 1965년부터 시행된 개정이민법의 영향으로 한 국의사들도 미국에 오게 되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두뇌유출 (Brain Drain)” 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아메리칸 드림 같은 것은 없었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나 할까, 동료 의사들 을 따라 나섰던 것이다. 애써 혼자 서 도미 목적이랍시고 뇌이고 있던 것은 ①전문의 수료 ②골프 배우고 ③베토벤과 모차르트 곡 전곡 음반 수집 등이었다. 돈 벌고… 출세하 고… 등은 나의 족보에는 전혀 없 었다. 그렇게 미국에 왔다. 처음에는 한인사회에도 관심이 없었다. 주변에 사는 의과대학 친 구들이 뉴욕, 뉴저지에 열대여섯 명 살고 있은지라 이집 저집 몰려 다니면서 조국을 떠나 사는 향수랄 까 그런 것을 달랠 수 있었다. 수련과 개업의사로 약간의 터전 마련하느라 1973년 도미 후 10년 만 에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다시 보 게 되었다. 많이도 변한 고국을 말 이다. 하기사 10년이 지났으니 그 럴 수도 있지만 당시의 대한민국은 지금 상황과는 달리 내일을 향해

뛰는 역동적 대한민국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곳 한인신 문을 보고 나는 놀랐다. 사진은 이 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지리산 빨 치산 대장과 당시 빨치산 토벌대장 과의 화해악수 - 그렇게 써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빨치산 두목이라는 사람이 나의 옛 고교/모교의 국사 (國史) 선생님이잖은가! 그때사 나 는 그 똑똑하고 잘 가르치던 국사 선생님이 5·16혁명이 나자 우리 학교에서 제일 먼저 교단을 떠났다 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 당시 자 발적 교단 떠남이 아니라 아마도 해고 되었는지… 사정을 모르던 나 는 그 선생님이“남자는 도둑질 빼 고는 다 해보라” 는 마지막 말과 함 께 우리학교를 떠났다는 것은 기억 하고 있었다. 그런데 30여년 지난 이 시국의 어느 한인 신문을 통해서 그가 지 리산 빨치산 두목, 그리고 그 과거 때문에 우리 학교를 떠났구나 하는 의구심은 해결되었지만, 참 사람팔 자 알 수 없구나 씁쓸하고, 배신감 에 싸였다. 더욱 가관인 것은 지금 나이 몇 살인데 아직 사상(思想), 이념적 (理念的)으로 친북(親北) 활동을 하고 있다니. 누구 말 마따나 한번 중독되면 담배 끊기 보다 더 어렵 다더니. 한국의 저 용공분자(容共 分子)들의 개과천선(改過遷善)은 연목구어(緣木求魚)구나 하고 느 끼고 있다. 두번째로 놀란 것은 내 죽마고 우(竹馬故友)이자 진주 남강면이 나 모래사장에서 같이 뛰어놀던 친 구가 지금 우리 나이가 몇 살인데 전교조(全敎組, 전국교원노조연

MONDAY, AUGUST 19, 2019

합) 회원으로 매우 활발히 우리 어 린 학생들을 나쁜 길로 오도(誤導)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 는 그와의 연(緣)을 끊어버렸다. 어떻게 우리 어린 학생들의 머 리 속에 조국을 혐오하고 조국을 배타하며 조국에 등 돌리게 하는 교육을 시켜왔느냐 말이다. 어린학 생들을 가르쳐야 할 그 전교조 교 사나 교육 종사자들이 1989년 정부 방침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노동 조합을 창설, 수천명이 해고 당했 다. 그러다가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1999년에 조직이 승인된 것이라고 위키백과는 말해주고 있 다. 이 전교조라는 단체가 우리의 미래세대에 어떠한 해악(害惡)을 초래하는지는 의식이 있는 한국사 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 의 해맑은 젊은 세대를 북한으로 기울게 하고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세력을 만든 것이 전교조다. 그런데 그 전교조의 일원이 내 죽마고우라니!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멋모르고 우리의 우정을 가꾸어 왔던 세월, 나는 허무하게 허물어 버렸다. 묻어 버리고 잊어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K. 이곳 미국에 와서 살고 있는지 도 어언 46년. 조국 대한민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이래저래 암울 하 기만 하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우 리의 이 침울한 심정을 밝게 비추 어 줄 묘약(妙藥)을 신라시대의 화 랑도(花郞道)와 호국불교(護國佛 敎)에서 찾아보고 싶다. 우리에게 는 지금 정신적 지주(支柱)가 필요 한 때다. <2019년 8월 8일 오후>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66> “The anesthetist is not on duty tonight.” “We’ll have to go ahead without,”Ina said, probing the wound with a surgical needle and getting no response from Seiji.“Fortunately, the fragment must be oppressing a major nerve and he might not feel anything.” The trepan was hurriedly brought out from the equipment cabinet. The patient was raised and placed on a surgical chair, a couple of belts holding him securely against the back of the chair. Centering the bore of the hole saw around the crater, the handle was cranked. The patient showed no sign of pain, except a flutter or two of the eyelids. The sharp metal teeth ground into the quarter-inch thick skull, shallowest at the coronal joint, and soon cored out a disk 3 inches in diameter. Carefully Ina cut away the tissue and blood vessels attaching the bone to the dura mater and lifted the disk out after cutting the ligaments still attached underneath. “Light,”she ordered and an attendant directed the beam of a lamp into the cavity. Ina’ s diagnosis had been right. A splinter of jagged bone had plunged into the brain. Carefully she inserted pincers and extracted it. Blood pooled and had to be drained out with a syringe. After several minutes bleeding slowed as clotting progressed. She dropped the disk back into place. The patient stirred, mumbled something, then lapsed back to a coma. “Some detectives are outside and want to see you,”a nurse whispered to Ina. She had expected it but wanted it to have been later, so she could watch him wake up. Reluctantly she rose, took off her blood stained gown, and left the operating room. The sun had come up. The clock indicated 6:30. She stepped outside and almost collided with Dr. Suzuki, the Head Surgeon, rushing in. “Good morning, Doctor Suzuki,”Ina said. “Did you perform the trepanation, Ina?”he asked.“Yes, Doctor.” “I am glad it was you. So what did you find?” “A jagged piece of skull bone occluding arteries and nerves. I detected a slight motion upon removal but the patient relapsed and there hasn’ t been any sign of his regaining consciousness.” “Excuse us,”one of the detectives intruded, showing his badge.“We have to take her to our office and take a statement.” “Can’ t you do it here?”Saburo said indignantly. “She is our best Resident and I’ ll need her help. I am Dr. Saburo Suzuki, Chief of Surgery.” “But we have our orders,”the detective persisted, unyielding. “There is Abe inside, Doctor Suzuki,”Ina said, leaving with the detectives. At 7 a.m. Governor General Saito himself had come down to the hospital to visit the patient at his bedside, accompanied by a few of his cabinet members. A delegation was coming from Tokyo to investigate the harm done to Seiji Oda, representative of the Hara government, whose safety had been the Governor General’ s responsibility.

“마취과 의사 가 오늘 당직이 아닌데.” “마취의 없이 라도 해야 해요” 하고 인아가 외 과용 바늘로 상 처를 후벼도 환 자의 반응이 없 는 것을 보며 말 했다.“다행히 뼈 박태영(Ty Pak) 조각이 중대 신경 <영문학자, 전 교수, 을 누르고 있어 감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각을 마비시키고 있어요.” 둥근톱을 수술기구 보관함에서 급히 가져 왔다. 환자를 일으켜 두 개의 혁대로 수술의자 뒤에 등이 꽉 부착되도록 올려 앉혔다. 원통톱을 상처 구멍에 맞춘 후 손잡이를 돌렸다. 환자는 눈까풀이 한 두 번 펄럭인 것 외에 통증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날카로운 톱날이 반센치 두께 두개골, 그 중에 제일 얇은 관상 봉합선 위로 5센치 직경의 구멍을 냈다. 조 심스럽게 경뇌막에 뼈를 부착하는 조직과 혈관을 자 르고 아직도 붙어 있는 인대를 절단 한 후 원반을 들 어냈다. “불빛!”하고 그녀가 명령하자 간호원이 구멍으 로 전등 광선을 비추었다. 인아의 진단은 옳았다. 뇌 에 박힌 뼈 파편을 조심스럽게 집게로 잡아냈다. 피 가 고였고 주사기로 뽑아내야 했다. 몇 분 후에 응고 가 진전되며 출혈이 멎었다. 그녀는 원반을 제 자리 에 집어 넣었다. 환자는 꿈질거리며 뭐라 중얼대다 혼수상태에 빠졌다. “형사들이 밖에서 좀 보잡니다”하고 간호원이 인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이를 예상했지만 세이지가 깨어나는 것을 보기 위해서 좀 늦게 왔으면 했었다. 마지못해 일어 나 피묻은 가운을 벗고 수술실을 나왔다. 해가 떠 있 었다. 벽시계가 6시30분을 을 가르켰다. 밖에 나오며 급히 들어오는 외과과장 스즈기 박사와 부닥칠번 했 다. “어서 오십시오, 스즈기 박사님”하고 인아가 인 사했다. “자네가 원형절제를 했나?”그가 물었다. “네. 박사님” “자네가 해서 다행이야. 진단은?” “부서진 두개골 파편이 대동맥과 신경을 차단하 고 있었습니다. 제거했더니 약간 동작이 있었으나 환 자는 다시 혼수상태로 빠졌고 아직 의식회복의 기색 이 없습니다.” “실례합니다”하고 형사 하나가 신분증을 보이며 끼여 들었다.“이 여자분을 경찰서로 연행하여 진술 을 들어야겠습니다.” “이 곳에서 할 수 없오?”사부로가 발끈했다.“이 의사는 우리 병원에서 제일가는 레지던트요. 그의 도 움이 필요하오. 나는 외과 과장 사부로 스즈기요.” “그러나 우리는 명령대로 해야 합니다”하고 굴 복하지 않고 형사가 버텼다. “안에 아베가 있습니다, 스즈기 박사님”하고 형 사들과 같이 가며 인아가 말했다. 오전 7시에 사이도 총독이 총독부 내각 요원 몇 사람과 함께 병원으로 세이지의 용태를 살펴보러 왔 다. 동경에서 조사단이 하라 정부의 대표인 세이지 오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오게 되어 있었다. 세이 지의 안전 경호는 사이도 총독의 책임이었다.


2019년 8월 1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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