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9, 2019
<제436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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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에도 첫 실망 표명 한국 당부에도 지소미아 우려 또 발신 미 국방장관“양측에 매우 실망” … 미국, 일본 겨냥 실망감 공개 피력은 처음 고위급 파견 여부에“장관급 관여 기대”… 미국 역할 확대 나설지 주목 미국이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 국방 수장의 입을 통해 일본에도 실 망감을 공개 표명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대화를 촉구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갈등이 촉발된 이후 미국 측이 한국뿐 아니 라 일본에 대해서도 같이‘실망했 다’ 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 음이어서 향후 한일 양국에 대한 관 여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갈등해결 역할에 나설지 주목된다. 그러나 공개적 실망·우려 표현 을 자제해달라는 한국 정부의 당부 에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에 대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의 우 려 메시지도 또 나왔다. 대중·대북 대응이라는 미국의 안보이익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영향을 준다는 판단하에 일단은 종 료 결정 재고를 계속 촉구하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기조로 관측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8 일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 정이 군사적 운용에 미치는 영향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대한 질문을 받고“(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라고 말했 다. 그는 이달초 한국과 일본을 방 문해 카운터파트를 만났을 때 실망 감을 표현했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 다면서 한일이 현재의 갈등 상황을 뛰어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측을 상대로 한 발언이 기는 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이 시작된 후 미국 고위 당국자의 입에서 일본에 대한 실망감이 공개 표출된 것은 처음이 다. 한국에 대해서는 지소미아 종료 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 관 및 국방·국무부 논평을 통해 실 망감이라는 표현을 동원한 불만이
허리케인 도리안 북상에 플로리다·푸에르토리코 비상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발달… 트럼프, 푸에르토리코에 비상사태 선포 열대성 폭풍 도리안이 허리케인 으로 세력을 키워 북상하며 카리브 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미국 본 토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는 28일 도리안이 미국령 버진아일 랜드의 세인트토머스 섬을 지나면
서 최고 풍속 시속 120㎞의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고 발표했 다. 도리안은 미국령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지나 이날 저녁과 내일 오전 사이 푸에르토리코 동부를 통 과한 후 바하마를 거쳐 주말께 미국 플로리다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된다. 허리케인센터는 도리안이 3등 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도리안 경로에 직접 놓인 푸에 르토리코의 비에케스와 쿨레브라 섬, 버진아일랜드에는 허리케인 경 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들 지역엔
폭우와 강풍이 예상된다.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7년 4등급 허리케인 마리아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푸에르토리코는 또 다시 찾아온 허리케인의 위협에 비상이 걸렸다. 푸에르토리코는 마리아로 훼손 된 가옥 3만 채가 여전히 복구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고, 전력망도 불안 해 대형 재난에 취약한 상태다.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비상사태 를 선포하고 전역에 360개의 대피 소를 마련했으며 휴교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를 기해서는 24시간 동안 일시 금주령도 내렸다.
공개 표명됐지만 일본의 대한(對 韓) 수출규제 및 백색국가 제외 과 정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일본을 겨 냥한 경고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 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국 정부로 몰리던 미국의 불만을 일본으로 나 누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 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소미아 종료가 인도태평양 지 역에서의 대중·대북 대응에 있어 미국의 안보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하에 미국 안보수장 의 입으로 시급한 문제 해결을 당부 한 셈이다. 그러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 고를 위한 미국의 압박 기조 역시 유지되는 분위기다.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오전‘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 을 주제로 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 문제연구소(CSIS) 공개 강연에 나 서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연장을 촉 구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우리가 동북아에서
완다 바스케스 푸에르토리코 주 지사는“모두 안전한 집에서 가족 과 함께 머무를 것” 을 권고하며 휴 교와 공공기관 휴업이 29일에도 이 어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7일 밤 푸에르토리코에 비상사태 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지 시했다. 플로리다 주정부도 28일 오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리안의 상 륙에 대비했다. 론 디샌티스 플루리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일주일치 식 량과 물, 비상 약품을 비축 하고, 필요할 경우 대피를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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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면한 심각한 안보도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반 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우려한다” 면서“한일이 불화할 때 유일한 승자는 우리의 경쟁자들임 을 강조한다” 고 했다. 슈라이버 차관보의 이날 공개 강연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전부 터 잡혀있던 것이기는 하지만 조세 영 외교부 제1차관이 이날 해리 해 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불러 미국 정 부에 공개적 실망· 우려 메시지 자 제를 당부한 터라 발언 수위에 관심 이 쏠렸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강연에 서 지금까지 미국 정부 차원에서 발 신된 정도를 넘는 메시지를 내놓지 는 않았으나 그간의 미국 정부 입장 을 되풀이하는 등 발언 수위를 낮추 지는 않았다. 지소미아 종료 시한인 11월 22일 까지 시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 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
28일 오후 현재 도리안 위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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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는 게 미국 의 의도로 보인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당장 미국이 적극적 중재 역할에 나서는 데 대해 서는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취했지 만 미국의 고위급 파견 가능성 등을 열어 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강연 이후 계속된 문 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에스퍼 장 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 관이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던 것을 거론하며“우리는 장관급 관 여를 했고 비슷한 관여를 기대한 다” 고 했다. 한일이 미국에 각자의 입장에 서달라고 요구하기보다 갈등을 악 화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문제 해 결의 태도를 취할 때는 미국이 역할 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적극적 중재에 거리를 둬 온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따른 안보이익 영향을 우려, 역할 확대 모색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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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UGUST 29, 2019
뉴저지한인회 차세대이사진 17명 버겐카운티 교도소 견학
뉴저지한인회(회장 박은림) 차세대 이사진 17명 이 27일 버겐카운티 세리프오피스를 방문해 안토 니 큐레톤 경찰총장과김진성 부총장의 안내를 받아 버겐카운티 교도소를 방문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카즈라우(Christopher Kazlau) 판사로 부터 다양한 법률 상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뉴저지한인회>
뉴욕한인네일협회 임원진과 참가 업체 관계자들이‘2019 가을 국제 네일&스파 쇼’ 를 통해 선보일 네일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 유도형 이사장, 네번째 박경은 회장, 다섯번 째 한지희 감사.
네일협회‘2019 가을 국제 네일·스파쇼’개최 9월 29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파격 세일도 진행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박경 은, 이사장 유도형)가 다음달 29일 플러싱 대동연회장 2층(150-24 Northern Blvd., Flushing, NY)에 서‘2019 가을 국제 네일&스파쇼’ 를 개최한다. 이번 네일쇼를 통해 70여 개 참 가업체들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 개하고 네일재료상에서 전품목에 대한 파격적인 세일을 진행한다. 더불어 업소의 다각화를 위한 스킨케어, 마사지, 유브이 젤 시스 템, 반영구 화장, 속눈썹 연장과 관 련한 세미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네일쇼에 선보여질 신기술 과 신제품으로는 △겨울 시즌 젤 광택으로 베이스가 필요없고 60초 안에 흡수되며 광택이 14일까지 유 지되는 CND제품(Shellac) △천연
재료와 진주 추출물로 피부의 보습 과 재생효과가 탁월하여 안티에이 징 효과가 뛰어난 일회용 스파제품 (Dream Dream) △친자연적인 성 분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손/바디/ 발/ 3가지 라인의 최고 품질의 프리 미엄 스파제품(LCN Spa) △냉장 압착방식으로 시어 버터를 추출해 보습력이 높고, 피부 재생력이 뛰 어난 시어버터 제품 (THERPISPA) △1급 메디칼 재 질인 스테인레스 강으로 만든 최첨 단 인체공학 디자인 feet file(EZ Callus Peel) △업그레이드된 재질 과 성분의 소매/서비스겸용의 프리 미엄 패키지(Bodipure) △유해 독 성을 제거된 성분으로 임산부에게 도 사용가능하고 4~6주의 지속력 이 유지되는 일본산 글루(Foula
Store of Tokyo) △가벼운 타이타 륨 재질의 트위저로 장시간 사용시 피로감을 절감시켜 주는 제품 (Foula Store of Tokyo) △업소의 빈 공간을 활용하여 부수적인 수입 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Joy Jewelry) 등이다. 뉴욕한인네일협회는“날로 가 속화 하는 불경기를 신기술과 신소 재로 이겨내기 위해 네일쇼를 주최 한다” 며“더 나은 기술과 재료들을 발빠르게 접목해 타민족과의 경쟁 에서 우위를 점해 불황을 이겨낼 것” 이라고 전하며 기술세미나와 신 재료 발표회에 많은 참여를 당부했 다. △문의:뉴욕한인네일협회 (718)321-1143 <유희정 인턴기자>
KCC한인동포회관‘제14회 국제 윤동주 시낭송대회’개최 9월 7일 신청마감 뉴저지 소재 KCC 한인동포회 관(회장 류은주)이 윤동주 시인 탄 생 102주년을 기념하여‘제 14회 국 제 윤동주 시낭송 대회’ 를 개최한 다. 총 상금 2500달러의 이번 시낭 송 경연대회는 다음달 7일에 신청 을 마감하며 14일에 예선을 치르고 본선은 10월 5일에 열린다. 대상(뉴욕 총영사상 및 전주기 전대학 총장상, 500달러), 금상(300
달러), 은상(200달러), 동상(100달 러), 장려상 5명(각 30달러)을 시상 할 예정이다. 6학년부터 12학년 청소년을 대 상으로 1)외국인 및 한국에서 공교 육을 1년 이하로 받은 학생, 2)한국 에서 공교육을 1년 이상 받은 학생 두가지 부문으로 나누어서 경연이 진행된다. 경연은 윤동주 시인의 열개 작 품 △길 △눈 오는 지도 △무서운 시간 △별 헤는 밤 △삶과 죽음 △ 새로운 길 △서시 △쉽게 쓰여진
시 △십자가 △자화상 중 한개의 시를 선택해 낭독하면 된다. 배경 음악은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심사기준은 발음의 정확성, 감 정표현, 암기력, 목소리 크기 및 태 도 네 항목 각각 25점 만점으로 100 점 기준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KCC 웹 사 이 트 (https://www.kccus.org/korean _poem_information/)를 통해 참 가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등록비 는 20달러다.
“미국 부자부터 지갑 닫는다” … 커지는 경기침체 경고음 “소득상위 10%가 전체 소비절반 차지… 경기확장에 위험신호” 미국 부자들이 전방위적으로 지 갑을 닫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가 상류층부터 시작돼 확산하 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 방송은 28일 중산층 을 비롯한 미국의 전반적인 소비력 이 여전히 탄탄한 데 반해 상류층 은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현재 미 국 경제에서 가장 약한 부문은 상 류층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부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 다는 사실은 부동산, 자동차, 사치 품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문에서 드러나고 있다. 미국 호화 부동산 시장은 6개 분 기 연속 판매가 감소하며 지난 2008 년 금융위기 이후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 면 올해 2분기 미국 내 150만 달러 이상의 주택 판매는 5% 감소했다. 콜로라도주 애스펀, 뉴욕주 햄 프턴 등지의 호화 부동산 매물은 약 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쌓여있 지만, 미국 전역에는 팔리지 않은 맨션과 펜트하우스가 쌓여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상위 1%를 겨냥한 소매업체들 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마트와 타깃 등 중저가 소매 업체들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 고 있는데 반해 고급 백화점 바니 스 뉴욕은 이달 초 파산 보호를 신 청했고 노드스트롬도 3개 분기 연 속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페블비치 자동차 경매에서도 100만 달러(12억1천300만원) 이상
에 판매되는 차는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예술품 경매 판매 도 수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와 22% 줄었다. 대신 부자들은 저축을 늘린 것 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부자들 의 저축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부자들의 갑작스러운 소비 축소 는 경제의 나머지 부문에 파급 효 과를 미쳐 향후 경제 성장을 저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 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 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미국의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비지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며“고소득자들이
향후에도 소비를 줄인다면 경기 확 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 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부자들은 해외 사업을 하 거나 해외 비중이 높은 사업체를 소유하는 경우가 많아 전 세계에서 형성되는 경제 폭풍의 조기 경보 시스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부 자들의 소비 축소는 향후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리얼터닷컴이 이달 미국 의 주택구매자 755명을 상대로 조 사한 결과, 응답자 중 36% 이상은 내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 서 내년 경기침체 예상 응답이 30% 를 밑돌았던 것에 비해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다음달 4일 무료유방암 검진을 실시한다.
뉴욕한인봉사센터 무료유방암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다음달 4일 무료유방암 검진 을 실시한다. 무료 검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베이사 이드의 KCS 커뮤니티센터(203-05 32nd Ave. Bayside, Ny 11361)에서 진행된다. 건강보험 소지여부와 관계없이 뉴욕시 에 거주하며 40세부터 79세 사이의 중장년 한인 여성들이 대 상이다. 특히 마지막 검진 후 1년 이상이 지난 여성들은 검진 이 권고된다. △문의 및 예약: 929)402-5352
종합
2019년 8월 29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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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버 국방차관보“한일 의미있는 대화촉구… 백색국가상호회복 선호” “상황개선 도움되면 가능성들에 열려있어” … 각료급 특사 파견 등 추가관여 여지 열어둬 안보-정치적 분쟁 분리 촉구… 북중러 겨냥“한일 불화 빚을때 유일한 승자는 경쟁자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 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28 일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 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 북한과 중국의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간 효과적 대응을 위해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정치적 분쟁의 분리를 내세워 한일 양국에 추가 긴 장 고조를 위한 행위 중단과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한일이 백색국 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시행 철회를 통해 통상적인 무역관계를 복원하길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 다. 또한 한일 간 중립 입장을 견지 하면서도‘특사 파견’등 상황 개선 을 위한 추가 관여 여지도 열어뒀 다. 이는 11월 지소미아 종료 시점 까지‘타개책을 찾아 일본의 부당 한 조치를 원상회복하고 우리는 지 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 는 앞선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과 맞물려 한일 갈등 격화의 출구찾기 방안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 을 주제로 빅터 차 CSIS 한 국 석좌와의 대담 형식으로 주관한 강연 및 질의응답을 통해“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불화를 빚을 때 유일 한 승자는 우리의 경쟁자들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바” 라며 이같이 밝혔
랜들 슈라이버(왼쪽)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28일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 을 주제로 개최한 행사에서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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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강연에 서“지금은 (한일) 양측이 행동해야 할 때” 라며“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이 지소미아를 연장할 것을 요구한 다” 고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을 향해“그들의 차이를 다루기 위한 의미 있는 대화 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고 말했 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한 미정부의 스탠스를 묻 는 말에“우리는 외교에 있어 적극 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며“우리는 이 외교에 때때로 계속 관여해나갈
것으로 나는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는 다만“어휘 선택에 신중하 고 싶다” 며‘중재자’ 가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분쟁 당사자들의 입장 에서는 상대편에 자신들의 입장이 옳다는 걸 설명해주길 바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미국이 중재자 역할을 원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는 데, 한국 정부의 결정을 뒤집도록 설득하기 위해 각료 단위의 고위급 당국자를 한국과 일본에 보낼 계획 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마크 에스 퍼 국방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의 한·일 방문을 각각
거론,“우리는 각료급 관여를 해왔 다” 고 말했다. 이어“우리가 (한일간) 불화 문 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특사 (envoy)를 보내든 아니든 간에 유 사한 관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 라고 밝혔다. 다만“그럴 계획에 대 해서는 나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 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건설적이고 유용하 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희망할 정도 로 우리의 우려는 충분히 크다” 며 추가 관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그는 한일 어느 한쪽 편을 들기보다 는 양쪽에 다 올바른 것이어야 하며 한일 모두 순수하게 그러한 미국의 역할을 원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 다. 그는“나는 잠재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우 리가 가능성들에 열려 있다고 생각 한다” 고 덧붙였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국의 지소 미아 종료 결정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과 관련,“이것들은 양국이 취하고 있는 주권적 결정” 이라면서도“이것들은 분명히 정치 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 다” 고 지적했다. 이어“우리는 보복적 조치의 소 용돌이 속에 있다” 며 백색국가 문 제와 관련된 미국의 입장에 대한 질 문을 받고“양측이 의미 있는 대화 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그에 대한 일정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
지지율·후원자 부진에 민주 3차토론‘컷 탈락’ 주자 중 가장 선명한‘트럼프 저격 수’ 를 자처해왔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경선 포기 3 시간 전에도 트위터에 다음 달 12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3차 TV 토론을 위한 후원금을 독려하는 글 을 올렸지만, 참가 요건을 만족하 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블룸버그통 신은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전국 위원회(DNC)는‘4개 여론조사에 서 지지율 2% 이상’ 과‘개인 후원 자 13만명 이상’ 으로 3차 TV토론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선거운동 초 반부터 과거 민 주당 대선후보였 던 힐러리 클린 턴의‘텃밭’ 이자 본인의 지역구였 던 뉴욕에서 충 분한 지지를 받 지 못했고, 경선 내내 전국 투표 에서 1%대 지지 율을 맴돌았다.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사전에 통보 받지 못했다” 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는“3국 사 이의 정보 공유 능력이 보다 더 번 거롭고 불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며“지소미아가 없다면 우리가 운 용하는 안보 환경 내에서 위험이 더 해질 것” 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일 관계와 관련,“역사적 인 분쟁과 적대감, 그리고 정치적 불화는 공통의 필수적인 군사적· 안보적 협력과 계속 분리돼야 한 다” 며 안보 관계와 정치적 분쟁· 불화의‘분리’ 를 주장한 뒤“미국 은 한일 간 마찰 등에도 불구, 우리 의 상호 방어·안보의 온전함이 계 속돼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모두 중국과 러시아 와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에 의해 취 해지는 행위들에 대해 우려해왔다 면서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 의 영공 침범 문제를 거론,“관계의 마찰을 이용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 에서 우리 (한미일) 3국에 대한 직 접적 도전으로 봐야 할 것” 이라며 한미일 안보 공조에 균열이 생길 경 우 이를 노리는 중국과 러시아에 악 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한일 간 협력의 지속이 대 단히 중요하다며“동북아와 인도 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는 한미일 이 연대해 함께 협력할 때 더 안전 해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신발업계 200여곳“중국 관세 취소해야”
‘트럼프 저격수’질리브랜드, 민주 대선 경선 중도하차
낮은 지지율과 저조한 후원금으 로 고전하던 미국 민주당의 키어스 틴 질리브랜드(53·뉴욕) 상원의원 이 28일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이날 트위터 를 통해“오늘, 대통령 선거 운동을 마친다. 바라던 결과는 아니지만, ‘나의 시간’ 이 오지 않았음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며 경선에서 물러나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어떻게 하 는 것이 (국가에) 가장 봉사할 수 있는 길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 다”라면서 자신의 지지자를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달 라” 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질리브랜드 의원이 경선 에서 탈락하다니, 민주당에는 슬픈 날이다. 내가 정말 두려워하던 사 람이 그라는 것을 그들이 알아채지 못해 다행이다!” 이라고 밝혔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민주당 대선
이라면서“우리는 그들(한일)이 실 제 서로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제 거하고 보다 통상적인 무역 관계로 돌아가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만“이들 리스트에 관한 기술적 인 세부사항들이 있으니 그 부분은 (협상) 테이블을 통해 해결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한일) 각각이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일들을 하는 것을 중단하고,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하고 이 곤경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의 사고방식을 발전 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을 강행한 것 등과 관련,“경제적 결정은 분명히 긴장 고조의 원인이 된다” 면서도“우리 가 우려하는 것은 이 문제가 안보 이슈로 번지는 것” 이라며 이에 대 한‘매우 큰 우려’ 를 거듭 표명했 다. 슈라이버 차관보는“미국은 문 (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을 하 지 않은 데 대해 우리의 강한 우려 와 실망을 표현해 왔다” 며“이는 우 리가 동북아에서 직면하고 있는 심 각한 안보적 도전에 관한 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반영하는 것일지 모 른다” 는 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 정 과정과 관련, 한미가 종료 결정 에 앞서 협의를 했다면서도“연장 을 하지 않기로 한 실제 결정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에 서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블룸버그통신은 여성 문제에 중 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벌여온 질리 브랜드 의원이 역대 가장 많은 여 성 후보가 등장한 경선에서 주목을
얻는 데 실패했고, 이후 정치자금 법 개혁 등 광범위한 이슈에서도 분명한 노선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신발업체 200여곳이 도널 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대중(對 中) 추가 관세의 취소를 요구했다 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들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게 보낸 서한에서“거의 모든 형태 의 가죽구두를 비롯해 대부분의 중 국산 신발에 관세를 부과하게 되 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 가정으 로서는 이러한 증세의 피해를 피하 는 게 불가능하다” 면서 이같이 밝 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 1일부터 3
천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 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 를 부과할 예정으로, 미 무역대표 부(USTR)는 관보 공지를 통해 이 런 방침을 재확인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을 비 롯한 핵심 정보·기술(IT) 제품들 에 대한 관세부과는 12월 15일로 늦 춰졌지만, 상당수 중국산 의류·신 발 제품들에는 곧바로 9월부터 관 세가 매겨진다. 앞서 CNBC 방송은“미국에서 판매되는 신발의 70%는 중국산” 이 라며“미 신발업계는‘미·중 무역 전쟁’ 의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 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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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UGUST 29, 2019
“對中관세가 일자리 없앨 것” 소매업계, 트럼프에 취소 요구 유통, 신발, 장난감, 기술산업 등 소매 분야에 종사하는 미국 업체 수백곳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게 대(對) 중국 추가 관세를 취소하 거나 연기할 것을 호소했다. 28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현 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신발업체 200여곳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괴 요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추가) 관세가 미국의 개 인과 가족이 내는 간접세라는데 의 문의 여지가 없다” 고 강조하면서, 이로 인해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지 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CNBC 방송은“미국에서 판매되는 신발의 70%는 중국산” 이
천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 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으로, 미 무역대표부 (USTR)는 관보 게시를 통해 이런 방침을 재확인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을 비 롯한 핵심 정보·기술(IT) 제품들 에 대한 관세부과는 12월 15일로 늦
트럼프에 관세취소 요청 서한…“미국 소비자만 타격입고 경기침체 우려” 추가 관세 취소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 업체는 서한에서“거의 모 든 형태의 가죽구두를 포함한 중국 산 신발 대부분에 관세를 부과하 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 가정으 로서는 이러한 증세의 피해를 피하 는 게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이들은 대중 추가 관세 부과로 미국 소비자가 연간 40억 달러(약 4 조8천억원) 규모의 비용 부담을 지 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맷 프리스트 미국 신발유통소매 협회(FDRA) 회장은“우리는 백악 관에 가격 인상으로 미국인들이 관 세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처음 부터 이야기해 왔다. 이미 고율인 수입세를 고려하면 이는 일자리 파
라며“미 신발업계는‘미·중 무역 전쟁’ 의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 라고 보도했다. 전미소매협회(NRF)와 소매업 지도자협회, 장비제조업협회 (AEM) 등에 속한 160여개 기업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말 쇼핑 시즌 에 미국 중산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대중 추가 관세 조처를 연 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기술산업체의 로비 기구인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도 이 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불공정 무역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현재의 관세 수단은 효과가 없으며 부정적 결과만 예상 된다” 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 1일부터 3
춰졌지만, 상당수 중국산 의류·신 발 제품들에는 곧바로 9월부터 관 세가 매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2 천500억 달러(약 30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의 세율 을 오는 10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보복전이 격화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금융가 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제 기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 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서로 예고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6∼9 개월 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시카고 도심
시카고, 테크 자이언트 기업들의 새로운 허브 부상 구글·세일즈포스·우버 등 인력 확대·오피스 확장 잇따라 시카고가 테크놀로지 자이언트 기업들의 새로운 허브로 입지를 강 화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포브 스가 28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가 모기업 우버테 크놀로지의 기반을 본사 소재지 샌 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로 이전하 기로 하고, 최근 시카고 오피스를 기존의 2배 규모인 4만3천㎡로 늘 리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주 로 서부 해안지대에 몰려있는 테크 놀로지 기업들이 시카고 오피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추세에 상응 한다” 고 전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클라우 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 션 전문기업 세일즈포스는 앞서 작 년말, 현재 1천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시카고 오피스에 1천 명의 신 규 인력을 추가하기로 하고 도심 신축 빌딩 사무공간 4만6천㎡ 임대 차 계약과 아울러 빌딩 명명권(시 카고 세일즈포스 타워)을 사들였 다. 대표적 테크 자이언트 구글도 지난 2월 시카고 오피스에 재무팀 을 신설하고 인력 규모를 대폭 확 대할 방침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구글은 지난 2000년 세일즈 확대 를 목적으로 시카고에 중서부 본사 를 설치했으며 이후 IT 전문 인력 들이 합류하면서 현재 1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포브스는“시카고는 지난 2017 년, 미국에서 기업들의 이전 및 확 장이 가장 많이 이뤄진 도시” 라면 서“컴퓨터과학 학사 학위 소지자 가 미 전역에서 2번째로 많고, 최고 수준의 테크놀로지 분야 인재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도시 3위” 라고 소개했다. 또 교통과 물류의 중심 지로, 기업들이 뿌리 내리기 좋은 입지라고 부연했다.
구축함, 남중국해 中인공섬 인근서‘항행의 자유’작전 영해 기준 12해리 이내로 항행… 인공섬 中영유권 불인정 의도인 듯 중국군“美, 국제법 무시한 항행패권… 中주권·남중국해 평화 훼손”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미사일 구 축함인 웨인메이어함(DDG-108) 이 28일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인근을 항행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리안 몸젠 7함대 대변인은 성명 을 통해 웨인메이어함이“국제법이 규율하는 수로 접근권을 지키고 (중국의) 과도한 해양 영유권 주장 에 도전하기 위해 (인공섬이 건설
된) 피어리 크로스와 미스치프 암 초 12해리(약 22㎞) 이내로 항해했 다” 고 밝혔다. 그는“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 는 어디서든 비행, 항해, 그리고 작 전을 수행할 것” 이라며 항행의 자 유는“어느 한 나라에 해당하지 않 으며, 정치적 성명의 대상도 아니 다” 고 강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
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 다. 특히,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내 피어리 크로스 (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미스 치프(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 수비(중국명 저비자오<渚碧礁>) 암 초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대함 및 지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구축해 주변
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도 오래전부터 중국이 피어 리 크로스와 미스치프 암초에 인공 섬을 건설하고 군사시설을 배치한 것을 비난해왔다. 미군 함정이 이번에 중국의 인 공섬 12해리 이내로 항해한 것은 인 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 다. 국제법상 12해리는 영해의 경계 선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CNN에 미 군 웨인메이어함이 인공섬 인근을 지나갈 때 중국 함정이 따라왔지만, 이번 항행은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남부전구는 공식 위챗(중 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미군 구축함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남 중국해 해역에 난입해 이를 쫓아냈 다고 밝혔다. 리화민(李華敏) 남부전구 대변 인은“미국이 말하는‘항행·비행 의 자유’ 는 국제법을 무시한 항행 패권” 이라면서“중국의 주권과 안
미 7함대 소속 웨인메이어함
보 이익, 그리고 남중국해의 평화· 하기도 했다.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고 비판 장 연구원은“미국은 남중국해 했다. 정세 안정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는‘항행의 자유’작전에 대 “정세가 안정돼 남중국해에서 군사 해“단호히 반대한다”면서“미국 적 존재를 유지·강화할 구실을 잃 측에 이러한 도발을 멈추고 예기치 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고 말했다. 못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앞서 중국 정부는 미국 해군 함 정의 칭다오 입항 요청을 최근 거절 을 촉구한다” 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산하 해군연구원 장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국방부 관 쥔서(張軍社) 연구원은 관영매체 리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환구시보 인터뷰에서“남중국해에 중국이 미군 함정의 자국 입항 서의 이른바‘항행의 자유’ 는 미국 을 거절한 것은 이달 들어 2번째다. 이 남중국해 해역의 정세를 긴장시 중국은 이달 초에도 미 군함의 홍콩 키는 상투적 수단이 됐다” 고 비난 입항 요청을 거절했다.
“구글, 픽셀 스마트폰 생산 中서 베트남으로 이전” “미국 수출할 하드웨어 생산, 대부분 中 밖으로 옮길 것”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는 가운 데 구글이 픽셀 스마트폰의 생산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CNBC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 했다. 닛케이는 구글이 동남아시아 지 역에 좀 더 저렴한 공급망을 구축 하면서 올해부터 픽셀 스마트폰의 생산기지를 옮기기로 했다고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 폰 과 스마트 스피커‘구글 홈’ 을 포함 해 미국으로 수출될 하드웨어 제품 대부분을 중국 바깥으로 이전할 계 획이다. CNBC는“이번 조치는 계속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치솟는 관세에 따른 압력이 점증하고, 중국에서 인건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 이라고 지적했다.
구글 픽셀 스마트폰.
구글은 올해 작년보다 두 배가 량으로 증가한 약 800만∼1천만 대 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 성장을 추진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이 되기 전 일
부 픽셀 스마트폰의 생산을 베트남 으로 옮긴다. 또 구글 홈의 경우 일부 생산을 태국으로 옮기되, 신제품 개발이나 하드웨어 제품들의 초기 생산은 여 전히 중국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자동차노조 부패 스캔들 확산… FBI, 전·현직 위원장 압수수색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8일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게리 존스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UAW 부 패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 금까지의 수사 결과 노조 간부가 자동차 회사 임원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조합원 연수비 등 수백만 달 러의 기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혐 의가 드러났다. 일부 자금은 개인 여행이나 롤렉스 시계 등 고가품 구매에 쓰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피아트-크라이슬러 윌리엄스 전 위원장을 위해 블렉 (FCA) 임원과 UAW 간부 등 모두 레이크에 은퇴 저택을 지어주고 있 8명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여기에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BI의 FBI의 칼끝이 지난해 선출된 존슨 전격적인 압수수색은 UAW와 제 위원장 등 최고위층까지 겨누면서 너럴 모터스, 포드 자동차, 피아트UAW 부패 혐의에 대한 이번 수사 크라이슬러가 새로운 노동계약을 가 확대될 조짐이라고 미 언론들은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 전망했다. 졌다. 노조는 위원장 자택에 대한 FBI는 이날 존슨 위원장 자택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을 비난했다. 외에 전임자인 데니스 윌리엄스 전 UAW는 이날 성명을 통해“존 UAW 위원장의 캘리포니아 자택 슨 위원장은 모든 잘못을 밝혀내고 과 디트로이트 북쪽에 있는 UAW 해결할 결심을 하고 있었다”면서 의 블랙 레이크 콘퍼런스 센터를 “오늘 압수수색 영장의 사용은 전 함께 압수수색했다. UAW는 지난 혀 필요 없었다” 며 반발했다고 AP 2014년부터 작년까지 노조를 이끈 는 전했다.
내셔널/경제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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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달러시장 개입할 의사 없어” 므누신 재무장관,“시장개입은 조율된 상황서 이뤄져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당장 달러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 그와의 인터뷰에서 재무부가“현 재로서는 (달러시장에) 개입할 의 사가 없다” 며“앞으로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당장은 개입을 고려 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 개입을 포함해 달러 강세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국들, 특 히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에 비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지속해서 우려를 제기해왔다. 달러 강세 상황에선 미국 제조 업체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반 면, 미국 소비자들은 수입품을 더 많이 살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겠다고 공언 한 무역적자는 오히려 확대된다. 다만, 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할 수 있는‘실탄’ 은 940억 달러로,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량 5조 달러 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다. 또 재무부가 미 연방준비제도이 사회(연준·Fed)의 협조 없이 개 입에 나서면 달러시장의 흐름을 바 꾸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블룸 버그는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은 만기 30년 국채 이상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는 방 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초장기 국채 발행과 관련 해“여건이 적절하다면, 장기 차입 을 통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이 를 실행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 환시장의 규모 때문에 이러한 것 다. (외환시장 개입)은 조율된 상황에 초장기 국채란 만기 50년 혹은 서 이뤄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100년에 달하는 채권을 말한다. 며“외환시장, 특히 달러시장은 가 오스트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장 크고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시 등의 국가가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 장 중에 하나” 라고 말했다. 사례가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힐은 보도했다.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
“초장기 국채 발행 검토” 은 지난 6월 주요 20개국(G20) 정 상회의에서 미국이 다른 참가국과 함께 수출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통 화가치 절하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오래된 약속을 재확 인한 것에 모순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도“일반적으로 외
매티스 前국방“동맹 없이는 쇠퇴”… 트럼프 작심 비판 내달초 저서 출간…“부족주의, 민주주의 망치게 해선 안돼” 제임스 매티스(69) 전 미국 국방 장관이 전통 우방국들을 무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 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 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전격 사임했 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 한에서도 동맹국의 중요성을 강조 한 바 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러한 내용 을 담은 저서를 다음 달 3일 출간할 예정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28일 보도했다. WSJ이 전한 발췌본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저서에서“지도 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와 함 께했던 나라들을 아우르는 전략적 통찰력을 보여줘야 한다” 면서“가 능한 많은 국가의 이익을 아우르는 전략적 입장을 통해, 우리는 불완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전한 세계를 더 잘 다룰 수 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이것 없이는 우리의 위치는 갈수록 외로워질 것이며,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들 것” 이라 고 지적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은 매티스
전 장관은“당신이 총격전에 나가 려 한다면, 총을 가진 모든 친구를 데리고 가라. 해병대 무언의 훈계 는 바로 이것” 이라며“연합군으로 서 수많은 전투를 치르면서, 데려 올 수 있는 모든 동맹이 필요하다 는 것을 믿게 됐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상상력이 풍부한 군 사적 해법부터 유엔 투표까지, 동 맹은 많을수록 좋다” 면서“나의 전 투 현장에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 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다” 고 강조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동맹이 있는 국가는 번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는 쇠퇴하게 된다” 면서“미국 은 홀로 우리 국민과 경제를 지킬 수 없다” 고 지적했다. CNN방송은“매티스 전 장관이 굳이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고 평가했다. 장관직에서 사퇴한 결정에 대해 선, 동맹에 대한 신념을 비롯해 자 신의 구체적인 해법과 전략적 조언 들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면서“해병대에서 수십 년간 배웠던 모든 기술을 사용해서 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잘하려고 했다” 고 서술했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왼쪽)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28일 국방부 청사(펜타곤) 에서 아프간의 장래, 이란 문제 등에 관해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매 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아프간 철수 논의는 시기상조” 던퍼드 美합참의장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28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이 대테러병력을 남겨두지 않은 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원 철수할 계 획인지에 관한 물음에“반(反)테러 라는 목적이 달성되도록 하겠다” 며“그런 점에서 지금‘철수’ 라는
탈레반 간의 향후 협상에 미국이 후원하는 아프간 정부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요구함에 따라 아프간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은 아프간 정부가 제 외된 채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와 관련 “어떤 합의가 나오든 우리가 아프 간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간 국민과 함께한다고 생각한
에스퍼 국방장관과 합동회견서 “철수 아닌 소통과 대화의 시작” 단어를 쓰기는 시기상조라고 본 다” 고 말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나는 철수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프간 국 민의 평화와 안정으로 향하는 소통 과 대화를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현역 군인 가운데 최고 지휘관 인 던퍼드 합참의장이 아프가니스 탄 평화협상과 관련해 공개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월스트 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 장 상황 등에 따라 철수 병력 규모 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리들 은 내년 대선 전까지 미군 1만4천 여명 전부와 연합군 8천여명을 모 두 철수하는 방침을 세워 추진 중 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취임 한 달을 맞아 에스퍼 장관과 던퍼드 합참의장이 공동 주최한 이날 회견 서 두 사람은 모두 미국과 아프간
다” 고 강조했다. 평화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 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 관 계자들은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관련 미국 특사가 조만간 협상 결과를 아프간 정부 측에 전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기자회견서 에스퍼 국 방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갈등을 원 하는 것이 아니며“외교적으로 관 계 맺기” 를 원한다고 말해 주목된 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은 지난 26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 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무리 기 자회견에서“여건이 올바르게 조 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 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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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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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9, 2019
정부, 내년 514조‘초슈퍼예산’편성…“올해보다 월등히 확장적” 혁신성장 가속화에 13조 붓는다… 12개 분야 모두 예산 증가 GDP대비 국가채무비율 40% 육박… 2023년엔 46.4%까지 치솟아 내년 정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5천억원으로 확 정됐다. 올해(9.7%)에 이어 2년째 9%대로 증액한 것은 경기 하방 위 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세 수입이 10년 만에 감소하 는 반면에 재정지출은 급격히 늘면 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 가채무비율은 40%에 육박하고, 2023년에는 46.4%까지 치솟을 것으 로 전망됐다. 정부는 29일 임시국무회의를 열 고 올해 본예산 469조6천억원보다 43조9천억원 증액한 513조5천억원 의‘2020년 예산안’ 을 확정하고 다 음 달 3일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심의·의 결해야 한다. 지출증가율 9.3%는 내년 경상성 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 전 망치 3.8%의 2배를 훌쩍 넘을 정도 로 확장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했던 2009년(10.6%) 이후 최고 수준의 확장적 재정이 이어지는 셈 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경제가 어려운 데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서 성장경로로 복귀하는 게 장기적으 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월등히 확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513조 5천억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신용평가사나 외국인 투자자는 국 가채무 절대 규모보다 채무 증가속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면서“국가채 무비율이 5년 뒤 40% 중반대까지 가는 것은 불가피하고, 그 정도는 용인되는 수준이 될 것 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장적 기조” 라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내년 혁신성장 가 속화에 올해(8조1천억원)보다 59.3% 많은 12조9천억원을 쏟아붓 는다. 세부적으로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에 대응해 핵심 기술개 발과 제품 상용화, 설비투자 확충을 위한 자금공급에 올해보다 163%(1 조3천억원) 늘어난 2조1천억원을 투입한다. 추가 소요에 대비해 목적 예비비를 5천억원 증액하고, 특별
회계 신설을 추진한다. 데이터와 5G 네트워크, 인공지 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플 랫폼과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3대 핵심사업에는 46.9%(1조5천억원) 늘어난 4조7천 억원을 투입한다. 6천500억원을 들여 AI·소프트 웨어 인재 4만8천명을 양성하고, 모 태펀드에 1조원의 예산을 출자해 2 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벤처 시 장에 공급하는 등 제2 벤처 붐 확산
에도 5조5천억원을 푼다. 무역금융을 4조2천억원 확대해 수출 부진을 해소하고 정책자금 14 조5천억원을 풀어 중소·중견기업 의 경영 애로를 덜어준다. 정부가 혁신성장과 경제활력 제 고에 올인하면서 산업·중소기업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는 23조 9천억원으로 27.5%(5조2천억원) 늘 린다. 증가율은 12개 분야 중 가장 높다. 미세먼지 대응 체계 구축에 속 도를 내면서 환경예산은 8조8천억 원으로 19.3% 늘어난다.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R&D) 예산도 24조1천억 원으로 17.3% 확대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2 조3천억원이다. 12.9% 늘린 것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두 자릿수 증 가율이다. 정부는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 해(21조2천억원)보다 21.3% 늘린 25조8천억원으로 편성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노인일자리 74만개 등 재정지원 일자리를 95만5천개 만들고 고용장 려금과 창업지원, 직업훈련 등을 통 해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을 지원 한다. 공공부문 사회서비스 일자리 9만6천개 창출을 지원하고 국가직
조국 청문정국 새 국면… 여야 충돌 속‘여당·조국 대 검찰’양상 민주, 검찰 수사 고강도 비판하며‘개혁 대 반 개혁’구도 부각… 정면돌파 모색 한국당“물러나게 할 투쟁수단 많다”… 청문회 보이콧 거론에 특검·국조 압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음 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위와 원외지역위원장 하계 워크숍 최고위원 간담회를 통해서도 조 후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 에서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 여당이 이를 강력 비판하고 나서 “전례 없는 행위로 나라를 어지럽 언론에 수사 정보를 흘려 피의사실 면서 청문 정국에 새로운 대치전선 히는 일” 이라면서“후보가 스스로 을 공표했다며 날을 세우고 유출자 이 형성되고 있다.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 이라고 비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야 간 전방위적인 의혹 공방 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결 에 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사 특히 민주당은 검찰의 압수수색 과 브리핑에서“검찰이 별건 수사 법개혁 소명론을 밝힌 조 후보자가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힌 상황에 또는 수사 정보를 유출해 해당자의 검찰과 강하게 대립하고, 자유한국 서 검찰이 법무부와 협의하지 않은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 의혹을 확산 당은 특검 카드로 여권과 검찰에 대 점을 비판했다. 나아가 검찰발(發) 해 인사청문회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한 압박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면서 로 보이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보 매우 부적절하다” 며“이것은 지난 청문 정국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도가 잇따른 점에 주목하면서“적 시기 검찰의 대표적 적폐 관행” 이 민주당은 야당 공세와 검찰 수 폐” 라고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진 라고 밝혔다. 이는 조 후보자 딸의 사 의도를‘반(反) 사법개혁’ 을 통 보진영에서 아픈 상처인‘노무현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대 의학전 한 정권 흔들기로 보고‘청문회 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보도까지 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 임명’시나리오로 정국 돌파 의지 거론했다. 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취지 를 다지고 있으나, 한국당에서는 인 이해찬 대표는“피의사실 유출 의 일부 보도가 검찰의‘정보 흘려 사청문회 보이콧 방안이 거론되고 이라는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 주기’에서 나온 것이라는 판단에 우군인 정의당도 부적격 기류가 감 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되는 등 청문 정국의 불확실성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계속 고조되고 있다. 은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 “서초동발로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 민주당은 28일 조 후보자를 향 욕을 주고, 결국은 서거하시게 만들 면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할 수가 없 해 대대적 수사에 돌입한 검찰을 향 지 않았느냐.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다” 고 말했다. 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면서 검 자는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 고말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계기로 찰에 견제구를 던졌다. 했다. 사법개혁 적임자인 조 후보자를 통
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더 부각했 다.“중도 사퇴는 없다” 는 점을 분 명히 하면서‘조국 대 검찰’ ,‘개혁 대 반(反)개혁’구도를 만들면서 검 찰개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결집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조 후보자 의혹 상당 수가 청문회를 통해 해소될 수 있다 는 판단도 깔렸다. 인사청문회 후 임명이 가능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조 후보자 가 모멸, 능멸을 견디는 것은 검찰 ·사법 개혁 등 소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장관에 임명된다면 후보자에 주어진 그 시대적 소명을 전력을 다해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은 한국당 이 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을 규탄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 에서“조 후보자 입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아니 냐” 고 말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검찰 수사 를 이유로 청문회 보이콧 카드도 거 론하면서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공무원 일자리는 경찰 등 현장 인력 을 중심으로 1만9천명 충원한다. 일자리를 포함한 보건·복지· 고용 예산은 181조6천억원으로 12.8%(20조6천억원) 늘어난다. 총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4% 로 상승,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초 연금(11조5천억→13조2천억원) 등 을 크게 증액하고 실업급여(7조2천 억→9조5천억원)의 액수와 기한을 늘린 영향이다. 교육예산은 72조5천억원으로 2.6%(1조8천억원) 늘어난다. 지방 교육재정교부금이 55조5천억원으 로 2천억원(0.4%) 늘어난 게 영향 을 미쳤다. 복지와 교육예산을 합하 면 254조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일반·지방행정 예산도 80조5천 억원으로 5.1%(3조9천억원) 늘렸 다. 이중 지방교부세는 52조3천억 원으로 2천억원(0.3%) 감액됐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 부금을 합한 내년 지방이전재원은 107조8천억원으로 1천억원 늘었다. 사병봉급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방예산은 7.4% 늘어난 50조2천억 원으로 처음 50조원을 넘어섰고, 남 북협력기금 사업비 확대(1조1천36 억→1조2천176억원)로 외교·통일 예산은 5조5천억원으로 9.2%(5천
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12개 분야별 예산이 모두 증가했다. 내년 총수입은 482조원으로 1.2%(5조9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 칠 전망이다. 국세 수입이 올해 294 조8천억원에서 내년 292조원으로 0.9%(2조8천억원) 줄면서 10년 만 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세입 부족을 보전하 기 위한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올 해 33조8천억원에서 내년 60조2천 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늘어난다. 역 대 최대 규모다. 재정 건전성 지표들은 악화한 다. 내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2조 1천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34조 5천억원, 국가채무는 805조5천억원 으로 64조7천억원이 각각 늘어난 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3.6%로 1.7%포인트 악화 하고, 국가채무비율은 39.8%로 2.7%포인트 뛴다. 2019∼2023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을 보면 2023년까지 5년간 연평균 재정지출은 6.5% 늘어나는 반면, 국세 수입은 3.4% 증가하는 데 그 치면서 2023년 국가채무는 1천조원 을 넘고 국가채무비율은 46.4%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압박 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장관 임명을 전 제로 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 은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 로,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바로 특 검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이기 도 하다. 한국당의 특검 카드는 검찰의 수사가 면죄부 수사가 되는 것을 차 단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 인다. 나아가 청문회 이후 문 대통 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데 할 경우를 대비한 의미도 있는 모습 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연찬회 도 중 긴급 의총을 열어 청문회 보이콧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청문회 일 정을 이미 합의한 데다 이번 청문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이유로 내부에서도 청문회 보이콧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시되면
서 일단 보류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 자들과 만나“검찰의 강제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피의자를 대 상으로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느냐는 많은 의견이 있다” 며“지도부로서 는 심각한 고민에 들어가 있고, 청 문 절차가 계속 진행되는 게 맞는지 국민의 의견을 더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꺼낼 가능성도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의원 연찬 회에서“조 후보자가 반드시 물러 날 수 있도록 하는 투쟁 수단이 많 이 있다” 면서“이거 하나(인사청문 회)가 전부가 아니라 특검, 국정조 사도 있고 법률적인 투쟁도 있다” 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조국 사퇴 촉구 대회’ 를여 는 등 연일 전방위 사퇴 공세를 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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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8월 29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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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최종심 29일 선고… 2심서 엇갈린 뇌물액이 쟁점 50억 넘으면 이재용 집행유예 힘들 듯…‘말 뇌물’ ·경영승계현안 인정여부 관심 재산국외도피‘무죄’뒤집히나… 박근혜‘뇌물 분리선고 위반’파기환송 가능성 ‘국정농단 사건’ 의 핵심 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 룹 부회장의 운명을 결정지을 상고 심 선고가 29일 오후 2시 내려진다. 박 전 대통령은 2심에서 삼성과 관련된 뇌물액이 80억여원이라고 인정돼 징역 25년 및 벌금 200억원 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이 부 회장은 36억여원만 뇌물로 인정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구속상태서 풀려났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엇갈린 2심 판결을 받아 든 대법원 전원합의체 는 박 전 대통령에게는 인정됐지만 이 부회장에게는 인정되지 않은 뇌 물 혐의를 핵심 쟁점으로 삼아 판단 을 내릴 전망이다. ■ 이재용, 횡령액 50억원 넘으 면 집행유예 힘들 듯 이 부회장은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었던 것 은 유죄로 인정된 뇌물공여액이 50 억원을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비 선실세’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승마지원과 관련해 용역대금 36억 여원을 뇌물로 준 혐의만 유죄로 인 정됐다. 인정된 뇌물액수에 따라 횡령액 도 36억여원만 인정됐고, 이로 인해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최종 법정형 은 다중 범죄에 따른 경합법 가중과 작량감경 과정을 거쳐‘징역 1년6 개월 이상의 유기징역’ 으로 정해졌 다. 재판부는 이렇게 정해진 법정형 범위 내에서‘이 부회장이 정치권 력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뇌물을 제 공했다’ 는 유리한 양형요소와‘국 내최대 기업인 삼성에 부여된 사회 적 책임’이라는 불리한 양형요소 등을 감안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형으로 정한 뒤 집행유예 4년을 함 께 선고했다. 집행유예는 선고형이 징역 3년 이하인 경우에만 가능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의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 선고 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입구에 피고인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배너가 세워져 있다.
다.
하지만 대법원이 2심에서 뇌물 이 아니라고 판단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 집행유예가 유지되기 힘 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대법원이 특히 주목하는 점은 삼성이 정씨에게 지원한 말 3마리 의 가격 34억여원을 뇌물로 인정할 수 있느냐다. 2심은 말 3마리 소유 권이 최씨 측에게 이전된 것이 아니 라고 봐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말
사용료만 뇌물로 제공됐다고 판단 했다. 산정할 수 없는 뇌물액이라고 봤기 때문에 당연히 횡령액에도 포 함되지 않았다. 반면 대법원이 말 3마리 가격을 뇌물액으로 인정하면 이 부회장의 횡령액은 50억원을 넘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2심 재판부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까 지 뇌물액으로 인정한 사안이기 때 문에 대법원이 2심 판단을 뒤집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
다. 대법원이 이를 뇌물액으로 인정 하면 이 부회장의 법정형은 특경법 에 따라‘징역 5년 이상의 유기징역 과 무기징역’으로 범위가 넓어진 다. 경합범 가중과 작량감경을 통해 법정형이‘징역 2년6개월 이상의 유기징역과 무기징역’ 으로 조정되 지만, 이 부회장에게 여러 범죄혐의 가 적용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고 형이 징역 3년을 넘을 것으로 전망 된다. 이럴 경우 집행유예가 불가능 해진다. ■‘경영권 승계 현안’인정되 면 영재센터 뇌물 16억도 유죄 가 능성 대법원이 2심과 같이 말 구입액 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 부 회장은 넘어야 할 산이 또 하나 있 다. 삼성이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을 도와달라는 부 정한 청탁을 대가로 최씨가 설립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16억원 을 지원했다는 혐의다.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는 뇌물 공여 당시 삼성에 경영권승계에 관 련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삼성 측이 이에 대한 부정한 청탁을 묵시 적 형태로 박 전 대통령에게 했다고 인정해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부정한 청탁을 할 일도 없었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에 따라 영재센터에 지원된 16억원 은 이 부회장의 총 뇌물액은 물론 총 횡령액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삼성그룹에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없었다는 2심의 판단은 삼성그룹의 경영 현실을 외 면한 판단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2심 재판부가 뇌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사안을 두고 각 재판부가 모순된 판 단을 내렸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심처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 원된 16억원을 뇌물이라고 판단하 면 말 구입액이 뇌물로 인정되지 않 더라도 이 부회장의 총 횡령액은 52 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말 구입액 에 대한 판단과 상관없이 집행유예 선고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 무죄 선고된 재산국외도피, 대법서 뒤집히나 2심에서 무죄를 인정받은 재산 국외도피 혐의가 뒤집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이 허위로 지급 신청서를 은행에 제출해 회삿돈 37 억원을 최씨 소유인 코어스포츠 명 의 독일 계좌에 송금했다는 혐의다. 말 구입액 등 42억원을 독일 삼성계 좌에 송금한 혐의도 있다. 재산국외 도피죄는 법정형이 횡령죄보다 무 겁기 때문에 유죄 판단이 내려질 경 우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2심 재판부는“삼성이 코어스포 츠에 송금한 행위가 도피에 해당하 지 않고, 이 부회장 등에게 도피의 범죄의사도 없었다고 보인다” 며무 죄를 인정했다. 최씨에게 뇌물을 공 여하려는 의도에서 코어스포츠 계 좌에 송금한 것일 뿐 국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다는 고의가 없었 다는 것이다. 하지만 2심의 판단은 최씨가 송 금된 돈을 독일에서 사용할 것이라 는 사실을 이 부회장이 인식했을 가 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 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코어스포츠 명의 독일 계좌에 돈을 송금하면서 용역계약에 따른 용역대금 송금 명목으로 회사 내부 품의절차를 거치고,‘컨설팅 서비 스’ 를 지급사유로 하는 허위의 지 급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도 피의 고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다.
대법원이 2심 판단을 뒤집어 유 죄라고 판단하면 이 부회장은 실형 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산국외도피죄는 도피액이 50억 원을 넘으면 법정형이‘징역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나 무기징역’ 으 로 정해진다. 작량감경을 하더라도 최하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해야 하 기 때문에 집행유예 가능성이 원천 차단된다. ■ 박근혜 1·2심 선고 법 위 반?… 분리선고 여부 촉각 박 전 대통령의 1·2심 선고가 법 위반이라서 대법원이 원심을 파 기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쟁점이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에게 적용된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는 다 른 범죄 혐의와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다. 공직자의 뇌물죄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 제한과 관련되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 것이 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1·2심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간과 하고 모든 혐의를 경합범 관계라고 판단해 한데 묶어 선고형을 결정했 다. 공직선거법 규정을 정면으로 위 반한 셈이다. 이는“선출직 공직자가 재임 중 범한 뇌물죄와 나머지 죄에 관한 형 을 분리해 선고해야 한다” 는 2011 년 대법원 판례에도 배치되기 때문 에 대법원이 원심 판결을 파기할 가 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관측된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공 직선거법상 분리선고 규정은 반드 시 준수해야 하는 법 규정이고 대법 원 내부규칙에도 분리선고를 하지 않을 근거는 전무하다” 며“명백한 법 위반이기 때문에 대법원이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 려보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 다.
네이버 라인 일본서‘문 대통령 비하’콘텐츠 팔다가 한국 네티즌 신고에 삭제 문 대통령 비하 그림에 일본 극우세력 주장 담은 메신저 스티커 전 세계에 판매 국가폄훼·정치내용 금지 등 자체 규정에도 버젓이 등록… 라인측“경위 확인 중”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하다가 국내 이용자들의 신고에 이를 긴급 히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28일 오후 9시 자사 온라인 스토어 에서‘Stamps of Mr. Moon(미스 터 문의 도장)’ 이라는 메신저용 스 티커를 등록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천200원이다. 이 스티커는 문 대통령의 사진 을 기괴하게 변형해놓은 그림과 함
께‘약속? 뭐라고?’ ,‘그 말이 뭐였 더라?’ ,‘파기!’ ,‘네가 나쁜 거야!’ 등의 일본어 말풍선을 달아놓았다. ‘미네오 마인’ 이라는 일본 작가 가 올린 이 스티커는 최근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위안부 합의, 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을 놓고 빚어진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일본·대만·태국·한 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6천 400만명에 달하는 메신저다. 라인
스토어도 이들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라인은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 한 스티커만 자사 스토어에서 판매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스티커 는 가이드라인의 여러 부분을 명백 히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 승인을 받고 버젓이 등록돼 판 매된 경위에 의문이 제기된다. 라인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 은‘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 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
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 하는 경우’등을 금지 사례로 명시 하고 있다. 라인 측은 이 스티커를 발견한 국내 네티즌들이 신고에 나서자 28 일 저녁 10시께 삭제했다. 라인 측은“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 며“현 재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스티커 검수 프로 세스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 하겠다” 고 밝혔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자회사다. 일본 메신저 시장 을 장악한 라인을 필두로 최근에는 인터넷 은행·증권 등 사업에 진출 하면서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수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판 매하다가 국내 이용자들의 신고에 이를 긴급히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천억원대의 막대한 투자를 받고 있 다.
국내에서는 자회사‘라인 플러 스’ 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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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UGUST 29, 2019
“아베‘韓때리기’배경은 국익 중심‘탈우등생’외교” 요미우리 분석…” 갈등 피하던 우등생 탈피, 국익 우선 강경조치” “아베, 혐한 분위기 퍼지는 일본내 여론 읽고 보복조치 독자 판단” “예상밖 韓반발·서구언론 비판…日이익 위해서라도 균형외교 필요” 경산성 간부“외무성이 한국인 비자 강화 등 조치 안해 우리가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가 한국에 잇따른 수출 규제조치를 하며 강공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익 을 위해 그간의 우등생 이미지를 벗어버리려는 일본 외교의 기조 변 화가 있다는 지적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29일‘아베 외 교 검증-국익확보에 탈(脫)우등생 화(化)’ 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일본이 그동안 국제사회나 다른 국 가와의 협력을 중시해 강경 조치를 삼가는‘우등생’ 이었지만, 이제는 국익 확보를 도모하며 강경조치를 하는‘탈우등생’외교를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이걸로 일본의 소 재에 의존하는 한국 전자기기산업 은 꾸려나갈 수 없게 됐다” 는 아베 총리 주변 인사의 말을 전하며 일 본 정부가 겉으로는 안보상의 조치 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것 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 한국 대법 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의연한 대 응’ 을 지시하며‘탈우등생’외교를 전개했다며 한국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는 외무성을 배제한 채 총리 스스로 독자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 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하기 전날인 27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총리관저 앞에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 는 모습
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경제산 업성 간부가“외무성이 한국인에 대한 비자 요건 엄격화 등의 보복 조치를 하지 않으니 경제산업성이 맡아서 조치를 한 것” 이라고 말했 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외 무성이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하기
도 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한국에 대한‘탈우등생’외교의 배경에 일 본 내정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 혐한 (嫌韓)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여론을 읽고 지난달 참의원 선거 전에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아베 외교의‘탈우 등생화’경향의 예로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30일 국제포경위원회 (IWC)에서 탈퇴해 상업 포경을 재 개한 사례도 들었다. 상업 포경 재개에도 외교를 내 정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 상업 포 경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51%로 높 은 편이었다. 아베 총리의 지역구 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 (下關)와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지 역구인 와카야마(和歌山)현이 포 경선의 거점이다. 이 신문은 이런 분석을 내놓으 면서 아베 총리의‘탈우등생화’외 교가 일본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 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경제 보복 조치 후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 정하며 반발하고 있고, 미국과 유 럽 언론들은“일본 정부가 미국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식의 수법으로 유리한 거래를 위해 상대방을 압박 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는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
中, 홍콩 주말 대규모 시위 앞두고 심야에 주둔군 부대 교체 새벽 이용 인민해방군 부대 교체… 中 군 당국“연례적 절차일 뿐” 中매체“美, 배후서 색깔혁명 조장”…“세뇌된 미성년자들이 폭력” 홍콩‘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 법) 반대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군 당국이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 를 앞두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를 교체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이날 새벽부터 홍콩 주둔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군 당국은 이번 교체가 매 년 이뤄지는 연례적인 절차로서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 군 주둔법’ 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선전(深천<土+川>)과 홍 콩 접경인 황강(皇崗) 검문소를 통 해 중국군 장갑차와 군용 트럭이 홍콩으로 진입하는 사진을 보도하 면서, 이번이 22번째 홍콩 주둔군 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군이 홍콩으로 이동하는 모 습을 목격한 일부 누리꾼들이 관련
교대 주둔지 홍콩 향하는 中 인민해방군
글을 사회관계망(SNS) 등에 올리 면서 중국이 홍콩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는 소문이 돌기 도 했다. 중국 군 당국도 이런 시선을 의
이어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 民日報)는 29일 논평(論評)에서 “미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 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면서“미 국은 폭력적인 시위대의 배후에서 색깔 혁명을 조장하고 있다” 고비 난했다. 인민일보는 이어“미국이 홍콩 에서 아무리 색깔 혁명을 부추겨도 헛수고에 불과하다” 면서“홍콩 주 민들은 폭력 시위야말로 색깔 혁명 의 본질이고, 혼란을 틈타 배후에 서 미국이 검은손을 뻗치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분명히 알아가고 있 다” 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 球時報)도 이날 논평(論評)에서 “홍콩 시위대의 연령이 저령화하는 것은 모두 부모와 교사의 책임” 이 식해 인적이 드문 새벽에 주둔군 라며“시위에 참여하는 미성년자들 교체를 실시하고, 연례적 교체라는 은 그들이 외치는 구호조차 이해하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 못한 채 세뇌를 당해 폭력행위 중국 주요 매체들은 미국의 홍 를 저지르고 있다” 고 주장했다. 콩 시위 개입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28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연정 구성 협의 후 기자회견하는 루이지 디 마 이오 오성운동 대표.
伊오성운동-민주당 연정구성 초읽기 ‘낙동강 오리알’된 살비니 정치적 앙숙 관계이던 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민주당이 연정 구성에 성큼 다가섰 다. 이탈리아 새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 중인 오성운동과 민주당 은 주세페 콘테 현 총리에게 차기 내각을 맡기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 르면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는 이날 대통령 집무실인 퀴리날레 궁 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연 정 관련 협의를 한 뒤 가진 기자회 견을 통해 이런 합의 내용을 공개 했다. 디 마이오 대표는 또 콘테 총리 에게 차기 내각 구성 권한을 줄 것 을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정식 요청 했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을 면담한 니콜 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도 콘테 총리가 차기 연정에서도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법학자 및 변호사 경력을 가진 콘테 총리는 작년 6월부터 1년 2개 월간 극우 정당 동맹과 반체제 정 당 오성운동 간 연정의 조율자 역 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는 동맹이 연정 붕괴를 선언한 뒤인 지난 20 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마타렐라 대통령이 새 연정 협상 진행 중 기 존 내각을 그대로 이끌어달라고 요 청해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무소 속이지만 정치적 성향이 오성운동 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콘테 총리 유임 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서왔 다. 이 문제로 한때 연정 협상이 일 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민주당이 한 발짝 물러서서 콘테 총리를 받 아들이기로 하면서 간신히 갈등이 봉합됐다. 양당이 차기 총리를 확정·발표 함에 따라 연정 협상은‘5부 능선’ 을 넘게 됐다. 의회 수뇌부 및 각 정당 대표들 과 두 차례에 걸쳐 연정 협의를 진 행한 마타렐라 대통령은 29일 오전 9시 30분 콘테 총리를 퀴리날레 궁 으로 불러 면담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내각의 구성 권한을 총리에게 쥐여 주기 위한 호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오성운동-
민주당 연정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 고 콘테 총리에게 내각 구성 권한 을 주면 장·차관 배분과 핵심 정 책을 타결짓기 위한‘연정 협상 2 라운드’ 의 막이 오른다. 콘테 총리는 이후 오성운동-민 주당과 협의를 거쳐 내각 명단과 정책안을 마련하고 마타렐라 대통 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어서 하원과 상원에서 새 연 정 신임 표결이 진행되고, 여기서 가결되면 공식적으로 새 연정이 출 범한다. 다만, 의회 내 오랜 앙숙이던 양 당이 2020년 예산안을 비롯한 핵심 정책안과 주요 장·차관 인선을 놓 고 갈등을 되풀이할 경우 협상이 중단되거나 좌초할 가능성도 있어 양당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 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불가능해 보이던 결합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강경 난민 정책을 등에 업고 지지율을 급속히 불려온 마테오 살 비니 동맹 대표는‘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작년 6월 동맹과 오성운동이 손 잡고 출범한 서유럽 최초의 극우 포퓰리즘 연정에서 부총리 겸 내무 장관을 맡아 승승장구해 온 살비니 대표는 급상승한 지지율을 믿고 연 정 파기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가 이끄는 극우 정당 동맹은 지난 5월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 서 오성운동 득표율의 2배에 달하 는 34%가 넘는 표를 얻으며, 역대 선거 처음으로 이탈리아에서 최다 득표 정당이 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의기양양해진 살비니 대표는 지 난 8일 주요 정책을 둘러싼 오성운 동과의 간극을 좁힐 수 없다는 구 실을 앞세워 연정 붕괴를 선언했 다. 그는 조기 총선을 통해 권력 분 점 상황을 청산하고 동맹 중심의 집권을 꿈꿨으나, 설마 했던 민주 당과 오성운동의 결합이 눈앞에 다 가오면서 제 발등을 찍었다는 평가 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지난 14개월 간 이탈리아 정치 무대의 주연 역 할을 하던 살비니는 권력의 분점에 만족하지 않고 승부수를 띄웠다” 면서“그러나 그의‘도박’ 은 치명 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 분석했다
2019년 8월 29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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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HURSDAY, AUGUST 29,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삶의 향기
가장 소중한 것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75> 장진순 <플러싱 방주교회 장로, 2003년 자유문학 등단>
사랑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좋은 것을 아무리 많이 소유했다 해도 나눌,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사랑이 다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사랑에도 경중이 있어 목숨을 바쳐하는 고귀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이해관계에 얽혀 추한모습을 보이는 사랑도 있습니다. 세상에 귀한 것이 어디 사랑뿐이겠습니까 물질도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것이고 자연도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것이지만 생명은 더욱 귀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것들이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한시라도 없어서는 살아갈 수 없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공기와 물을 금은보화 보다 못하게 여기는 것은, 노력 없이도 얻을 수 있는 풍부함 때문일 것입니다 꽃 보다는 열매가 우리의 삶에는 더 중요한 것이지만, 열매보다는 꽃을 더 사랑하는 것은 열매는 필요의 대상 일뿐 흠모의 대상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풍부하면 귀한 줄 모릅니다. 갖고 있을 때는 소중히 여기지 않다가도 손에서 떠나 없어지면 아쉬워합니다. 우리는,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겨야 하겠습니다. 육신 보다는 영혼이 귀중해도 육신을 위해서는 못 할 것이 없는 우리, 영혼을 위해서는 무었을 하고 있습니까.
Alert to the sounds and moving shapes of the dark woods, they walked swiftly a few miles along a trail and came to a bar caf� at a road crossing. “My Russian girlfriend runs this place,”Hachee said, with a broad grin. It was warm inside and filled with the aroma of food. Customers of all nationalities and ethnicities came in and out, Slavs, Koreans, Chinese, Yakuts, Evenks, Buryots, Mongols, even Japanese, rough-hewn frontier characters. One of them, a big bear of a Russian, his face covered with hair, sang accompanying himself on a guitar. His wonderful bass was so lugubrious that Jongnay could have wept even though he didn’ t understand a word of the lyrics. “Hachee!”shouted a Russian woman, blue-eyed, blonde haired, running to receive him. Half a head taller than he, she threw her arms around him, cooing endearments and seeking his lips hungrily, while her help, a sturdy young Russian man, took the backpacks off the new arrivals. Acting as interpreter Hachee introduced Sasha to Jongnay, a total stranger to Russian. Hachee’ s stature seemed to double in Jongnay’ s eyes. Sasha welcomed Jongnay as if he were Hachee’ s own brother, extending her hand, big, workworn, but strangely feminine. She also gave a motherly peck on Jongnay’ s cheek. He gazed at her, the first white woman he ever laid eyes on, mesmerized. A tray of Russian food and vodka was brought. Jongnay liked the steaming rich borsch, beef stroganoff, black bread, sliced beets, carrots, and onions. It was the most filling and satisfying meal and the drink turned the scene into a fairyland of fantasy and poetry. The Russians resumed their gaiety and the ursine musician sang another song, this time a lively one to which some of the customers danced, kicking their heels. With everyone thus occupied Hachee slipped on Sasha’ s finger a platinum ring set with rubies. Jongnay knew it to be the donation of some Korean patriot to the cause of independence but its diversion didn’t seem particularly reprehensible. She rewarded Hachee with a lingering kiss. “This gentleman here is Korea’ s greatest poet,”Hachee whispered to Sasha.“He has a gunshot wound that has festered and needs attention.” Sasha had Jongnay moved to an unoccupied table in a corner and his blood-stained shirt and jacket removed to reveal the extensive sore that covered his whole left side, oozing bloody pus. From a first aid kit she took out a bottle of alcohol, wet a cotton ball, and cleaned the wound. Jongnay had to grit his teeth not to scream. She then applied mercurochrome. Jongnay nearly passed out from the shock of the burning sting. A light bandage was wound around his waist. Despite this painful introduction to Siberia Jongnay liked what he saw of Siberia, the grand outside world with its liberating openness. Well past midnight, as the carousers dozed off and started leaving, Sasha gave a squeal of laughter when Hachee lifted her off her feet. Arms draped around his neck, she clung to him like an overgrown child, as Hachee carried her across the restaurant to the stairway. The incongruous sight was touchingly charming. Hachee, five feet five, must be extremely strong to pick up and carry upstairs a woman who must weigh nearly 200 pounds. So lumped together they slowly mounted the stairs one at a time. Enchanted by the healthy naturalness of their intimacy Jongnay had a sudden insight into sex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women.
어둔 숲속에서 나는 소리와 움직이는 형상들 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 들은 몇 십리 산길을 따 라 발을 재촉하여 교차로 에 있는 주막에 도착했 다. “내 러시아 여자 친구 가 이걸 경영해”하고 하 치가 활짝 웃으며 말했 다. 주막 안은 따뜻하고 음 박태영(Ty Pak) 식 냄새로 꽉 찼다. 스라브 <영문학자, 전 교수, 인, 조선인, 중국인, 야쿳 뉴저지 노우드 거주> 인, 에방크인, 부렷, 몽고 인, 하다못해 일본인, 온갖 인종, 종족의 거친 개척민 타입의 손님들이 들락거렸다. 그 중 한 인물은 얼굴이 수염으로 덮인 큰 곰 같은 러시아 인으 로 기타로 자기를 반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의 깊은 저음의 노래 소리가 어찌 처절하던지 가사를 전연 몰라도 종내는 그 자리에서 목노아 울것 같았다. “하치!”하고 푸른 눈에 금발의 러시아 여인이 달려와 그 를 맞으며 소리쳤다. 그녀의 하인인 한 건장한 러시아인 남자 가 하치와 종내한테서 짐을 받아 들이는 사이에 하치보다 머 리 반 정도 키가 큰 그녀는 팔로 그를 끌어 안고 사랑을 속삭 이며 그의 입술을 굶주린 듯 찾았다. 하치가 통역을 하면서 러시아 말을 전혀 모르는 종내를 사샤에게 소개하였다. 종내 의 눈에는 하치의 위상이 두배로 확대되여 보였다. 사샤는 일 로 닳은 큼직한 그러나 야릇하게 여성적 손을 내밀고 종내를 하치의 친동생같이 환영하며 종내 볼에 모성적인 키쓰를 했 다. 그는 처음으로 보는 백인 여자를 황홀하여 응시했다. 러시아 음식과 보드카가 왔다. 종내는 김이 무럭무럭 나 는 육계장 보쉬, 쇠고기 스트로가노프, 검은 빵, 채썬 사탕무, 당근, 양파가 맛있었다. 그렇게 배부르게 맛있게 처음으로 먹 었고 술은 그 장면을 환상과 시의 꿈나라로변형시켰다. 러시 아 인들은 그들의 유흥을 다시 잇고 곰같은 악사가 이번에는 활기있는 노래로 바꿔 부르자 그에 맞춰 일어 나 뒤꿈치를 차 며 춤추는 손님도 있었다. 다 그렇게 열중해 있을 때 하치가 사샤 손가락에 루비가 든 백금 반지를 끼워 주었다. 종내는 그것이 어느 조선 애국자가 독립 운동에 쓰라고 준 것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딴데로 새는 것이 그다지 대수럽(롭)지 않 게 여겨졌다. 그녀는 하치에게 오래 키쓰함으로서 보답했다. “이분은 조선의 제일 위대한 시인이야”하고 하치가 사샤 에게 속삭였다.“그런데 총상이 곪았으니 치료해야 해.” 사샤는 종내를 구석에 있는 빈 테이블로 옮기게 하고 피 가 묻은 샤쓰와 상의를 벗겨 그의 왼쪽 옆구리 전체가 피고름 이 나오고 있는 큰 상처를 노출했다. 구급상자에서 알콜병을 꺼내여 약솜을 축여 상처를 닦았다. 종내는 비명을 안 지르게 이를 악물어야 했다. 그녀는 머큐로크롬을 발랐다. 그 타고 찌르는 충격에 종내는 거의 기절했다. 가벼운 붕대가 그의 허 리에 둘렸다. 이렇게 아프게 시베리아에 소개되였으나 그가 보여주는 탁 트인 거대한 외부의 해방과 공개에 심취했다. 자정이 훨씬 지나 유흥객들이 졸거나 떠나갈 무렵 하치가 그녀를 버쩍 들자 사샤는 웃음의 비명을 질렀다. 하치가 그녀 를 들어 식당을 건너 질러 층계까지 데려가게 그녀는 팔을 그 의 목에 두르고 큰 어린애처럼 매달렸다. 안 어울리는 이 광 경이 감동스럽게 보기 좋았다. 거의 90키로의 여자를 부쩍 들 어 이층으로 들고 갈 수 있는 하치는 165 쎈치의 단구이나 엄 청난 장사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붙어서 천천히 계단을 하 나씩 올라 갔다. 그들 친근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움에 매혹되 여 종내는 성과 남녀 관계에 대하여 갑자기 새로운 인식이 드 는 것 같았다.
2019년 8월 29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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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UGUST 29,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