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10, 2019
<제437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조지아주 브런즈윅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차(車)화물선>
골든레이호 韓선원 4명 41시간만에‘기적의 전원구조’ 생존신호, 모든 걸 바꿨다…“선내 두드리는 소리, 구조팀에 동기부여”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차(車)화물선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이 9일 전원 구조 됐다. 전도된 회물선 속에 갇 힌 미구조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 업은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진행됐 다. [뉴욕일보 9월 9일자 A2면-‘현 대글로비스 車화물선 골든레이호,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전도’제 하 기사 참조] 미 해안경비대(USCG)는 사고 발생 35시간 만에 4명의 선원이 모 두 생존해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약 3시간 뒤에는 3명이 차례로 구조 됐고, 2시간여 이후에는 나머지 1명 까지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 발생 이후 약 41시간 만이다. ▶ 관련 기 사 A8(한국3)면 선체가 침몰하지는 않았지만, 사고 당시 선내 화재가 발생한 탓 에 연기와 불길로 구조작업이 일시 지연되고 선원 4명의 생환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렸던 분위기를 감안 하면 기적적인 낭보인 셈이다. 취 재진 카메라에는 구조된 직후 환하 게 웃는 선원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해상에서 일요일 새벽 사고… 한국 민 4명 미구조 = 골든레이호가 전 도된 것은 휴일인 지난 8일 오전 1 시 40분께.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오전 2시께, 해안경비대의 찰스 턴 선박감시대원은 글린카운티 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안경 비대는 곧바로 구조인력을 배치했 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20명 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다만 선체 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연기와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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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브런즈윅항 해안에서 전도된 골든레이호. 미국 해안경비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9일 선원 1명이 미 해 안경비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탓에 구조대원들이 더는 선내 깊숙 이 진입하지 못했고, 결국 4명의 선 원이 구조되지 못했다. 이들이 모 두 한국민으로 확인되면서 한국 당 국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국 외교부는 주애틀랜타총영 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고,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 을 파견한 상태다.
◆ 구조작업 일시중단… 미국 구조팀“생존 신호, 모든 게 달라졌 다”= 구조작업은 일시적으로 차질 을 빚기도 했다. 해안경비대 찰스 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 대령은 사고 당일 낮 1시 30분께 브리핑을 하고 선체 화재의 진화 여부, 선박 고정화 작업 등을 마무리한 뒤 선 내 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 발생 약 12시간 만에 기술적인 이유로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안경비 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선체 기울어짐과 날씨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구조 노력이 제대로 진행되 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 원의 안전이 확보된 뒤에야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 했다. 저녁 무렵, 선원들의 생존 가능 성이 전해지면서 구조 활동에 다시 활력이 붙었다. 오후 6시 13분께 선 박 안쪽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 가 확인된 것이다. 이와 관련, 리드 대령은 폭스뉴 스 인터뷰에서“선체 내부로부터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면 서“이것은 정말이지 구조팀에 동 기를 부여했다” 고 말했다. 그러면 서“선원들이 생존해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모든 게 달라졌다” 고말 했다. 동력을 얻은 구조작업은 날이 밝는 대로 곧바로 재개됐다. 해안 경비대는 선박의 불안정성을 고정 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화학전문 팀을 투입해 선박 상황을 점검했 다. 9일 오전 7 시부터 헬리콥 터 등 구조인력 을 차례로 현장 에 투입한 것으 로 알려졌다. <3면에 계속>
北,‘또’미상발사체 2회 발사 美에 대화 제의 속“안보우려‘ 의제화 시도 가능성
올해 들어 10번째 북한이 10일 오전 또다시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동쪽으로 발사했 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며“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비행특성과 발사의도 등을 면밀 분 석하고 있다. ▶ 관련 기사 A7(한국 2)면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초 대형 방사포’ (다연장 로켓)’ 를발 사한 지 17일만으로, 올해 들어서 는 벌써 10번째 발사에 해당한다. 아직 이번 발사체의 탄종은 확인되 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대구경 방사포이거 나‘북한판 에이태킴스’ 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
이 거론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로 불리는 ‘KN-23’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내 륙을 가로지르는 시험발사를 마쳤 다. 북한은 그동안 KN-23을 최소 5번 이상 발사했고, 지난 7월 31일, 8월 2일에는‘신형 대구경조종방사 포’ (다연장 로켓)라고 규정한 발사 체를 발사했다. 이어 8월 10일과 16 일에는‘북한판 에이태킴스’ 로불 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 사한 데 이어 같은달 24일‘초대형 방사포’라고 명명한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했다.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장 면 사진이 공개된‘초대형 방사포’ 는 400㎜로 추정됐던‘대구경 방사 포’ 보다 구경이 더 커 보인다는 분 석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화 메시 지를 발신한 직후 또다시 저강도 무력시위를 반복한 배경에도 관심 이 쏠린다. <3면에 계속>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SEPTEMBER 10, 2019
뉴욕한인변호사협, 정기 무료 법률상담 확대 매월 첫 화요일 오후, 뉴저지 KCC에서도 상담
시민참여센터는 7일, 8일 이틀간 퀸즈 보테니칼 가든에서 열린 제37회 추석맞이대잔치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그레이 스 맹 연방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이 시민참여센터 부스를 방문해 유권자등록 운동을 격 려했다.
한인유권자 13명 또 늘었다 2019년 본선거 투표하려면 10월11일까지 유권등록 마쳐야 시민참여센터, 미동부 추석맞이대잔치장에서‘8080 캠페인’ 한인 시민권자의 80% 이상 유 권자 등록, 등옥 유권자 80% 이상 투표참여를 위해서‘8080 캠페인’ 을 펼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는 7일, 8일 이틀간 퀸즈 보 테니칼 가든에서 열린 제37회 추석 맞이대잔치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 인을 전개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이 자리에서 뉴욕 12명, 뉴저지 1명의 신규유권자 등록을 받았다. 이날 추석대잔치에는 화창하고 쾌적한 날씨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많은 한인들이 행사에 참여함에 따 라 시민참여센터 유권자 등옥 부스 에도 많은 한인들이 선거 참여에 대한 문의를 했다. 한인들은“올해에는 어떤 선거
가 있나?” ,“유권자 등록을 했는데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 등록 여 부를 확인 해달라” 는 문의도 많았 고 또“정당을 변경 하겠다” 는 경우 도 있었다. 이날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 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뉴욕주하 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이 시민참여센터 부스를 방문해 유권 자등록 운동을 격려했다. 이들은 “매년 빠지지 않고 이 자리에 오면 시민참여센터거 유권자등록 운동 을 하고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오 늘도 찾아왔다” 면서 시민참여센터 의 꾸준한 선거참여 캠페인에 박수 를 보냈다. 2019년 11월 5일 실시하는 미국
퀸즈보테니컬가든이 새로‘화합의 정원(Unity Garden)’ 을 마련했다. <사진제공=퀸즈보태니컬가든>
퀸즈식물원‘화합의 정원’19일 개장 퀸즈보테니컬가든(퀸즈식물원) 이 새로 ‘화합의 정원(Unity Garden)’ 을 마련했다. 퀸즈보테니컬가든은 19일(목) 오전 11시 화합의 정원에서 공식 오 프닝 행사를 갖는다. 이날 퀸즈실 물원의 수잔 라세테 총괄책임자,
Pauline Huang 이사장, 닐리 로직 뉴욕주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공식 개장을 축하할 예정이다. 화합의 정원은 본래 식물원 내 퍼레이드 구역과 뒤뜰 정원으로 이 용됐다. 1939-1940념 뉴욕 세계 박 람회에서 전시된 5에이커 규모의
의 일반선거 본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신규 유권자 등록은 10월 11일 이전까지 해야 한다. 올 뉴욕시 선 거에는 뉴욕시공익옹호관, 퀸즈검 사장, 판사 등의 선거가 실시된다. 선거에 관한 문제는 시민참여센 터 선거용 핫라인 전화 347-76652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민참여센터 연락처: 뉴욕사무실: 718-961-4117 163-10 Northern Blvd, Suite 307 Flushing, NY 11358 뉴저지사무실: 201-488-4201 185 Bridge Plaza N, Suite 306 Fort Lee, NJ 07024 KACE.org
전시회를 본떠 만든 이 공원은 우 아한 벤치, 통로 및 식물로 둘러싸 인 잔디밭이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또 이전의 뒤뜰 정원에 있던 기 존 나무와 관목을 통합하여 새로운 레이아웃에 더 효과적으로 배치하 고 6종류의 새 벤치와 다양한 양치 류, 다년생 식물, 관목 및 나무 등을 선보인다. 특히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현재는 더 이상 야생에서 발견되지 않는 희귀종인 ‘프랭클린 나무 (Franklinia alatamaha)’ 도 구경 할 수 있다. 화합의 정원을 위한 기금마련은 제프리온 아우브리 뉴욕주하원의 원과 닐리 로직 뉴욕주하원의원의 도움을 받아 뉴욕주에서 보조금을 받아 진행됐다.
뉴 욕 한 인 변 호 사 협 회 (KALAGNY, 회장 진 강)가 한인 들을 상대로 하는 무료법률상담 활 동을 뉴저지까지 확장한다. 뉴욕한인변호사협회는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주) 과 함께 10월부터 매월 정기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1년부터 한인봉사센터 (KCS) 및 뉴욕한인회 (KAAGNY)와 공동으로 매달 첫 번째 화요일 정기 무료 법률 상담 을 진행해 온 뉴욕 변호사 협회는 6 만여 명이 넘는 한인이 거주하는 버겐 카운티를 중심으로 뉴저지 지 역에도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결정 하고 KCC와 협의를 통해 뉴저지 서 첫 무료 법률 서비스 상담을 10 월 1일(화) 오후 7시에 실시한다. 특히 이날 향후 뉴저지 상담 봉사 를 하게 될 20여명의 변호사들이 모 두 참석해 뉴저지 한인들과 만나 앞으로 진행하게 될 무료 법률 서 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질의응답시 간을 갖는 리셉션과 프레스 컨퍼런 스도 열 예정이다. 뉴욕변호사협회 강 회장은“뉴
뉴욕한인변호사협회 진 강 회장
뉴저지 KCC 류은주 관장
욕 뉴저지 지역내 동포들의 변함없 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하여 정기 무료법률상담행사를 뉴저지 지역 에도 확대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지 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류은주 회장은“그간 한인들의 비즈니스도 커지고, 이민법도 강화 되는 등의 여러 상황들이 맞물리면 서 KCC로 종종 법률 상담 문의 요 청이 들어왔었는데, 이런 정기 무 료 법률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한 인 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서 기쁘다. 뉴욕 변호사협회에 감 사한다. 10월 1일에 모두 참여하여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에 대한 궁금 증도 나누고, 당일 상담을 원하시 면 상담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무료 법률 서비스는 10월 1일 오 후 7시부터 9시까지 KCC 한인동포 회관(100 Grove st., Tenafly, NJ 07670. T. 201-541-1200 kccus.org) 에서 실시되며 주택, 가정, 형사, 노 동, 이민, 일반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같은 시간에 뉴욕 지역에서는 베이사이드에 있는 뉴욕한인봉사 센터(KCS; 203-05 32nd Avenue, Bayside, NY 11361, T.718-9396137)와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인 회관(KAAGNY; 149 West 24th St., 6th Fl. New York, NY 10011. T. 212-255-6969) 강당에서도 무료 법률상담이 개최된다. 10월 1일 뉴저지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 런칭 리셉션과 프레스 컨퍼 런스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간단한 다과도 제공된다. △KCC 주소: 100 Grove Street, Tenafly NJ 07670 △문의: 201-541-1200 ext. 111 soomi.kim@kccus.org
미동부추석대잔치
경품 당첨번호
퀸즈장로교회가 21일(토) 새 성전 기공식을 개최한다. 퀸즈장로교회 는 한인신자들 뿐만아니라, 중국, 러시아, 영어권 신자들 또한 초대한다. 퀸즈장로교회는 “활기찬 플러싱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써 45주년을 맞았다. 새로 지어지는 교회는 우리 공 동체 내 모든 사람들이 다음 세대들을 위해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사 진은 기공식 착공식 초대장. <사진제공=퀸즈장로교회>
퀸즈장로교회 21일, 새 성전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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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등(장윤정 코지마 안마의 자, 1명) 22669 ▲ 1등(아시아나 항공 서울 왕 복 항공권(이코노믹 클래스), 3명) 12439 13236 13255 ▲ 2등(acer 노트북, 4명) 20797 20218 13156 23202 ▲ 3등(쿠쿠 10인용 밥솥, 5명) 13557 20531 12561 13590 11408 ▲ 4등(건강 마사지 기계, 12명) 20390 22627 20344 20208 20569 20665 22119 20342 11666 13320 20242 20502 ▲ 5등 (40파운드 쌀, 30명) 20753 20378 20600 20239 20111 30309 20188 20325 20117 11620 22409 12584 23555 13630 20101 11699 20557 20276 20648 12072 20229 11456 20338 20774 24366 12071 12588 24236 24072 23139
종합
2019년 9월 10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마윈, 신화 쓰고‘알리바바’떠난다 창업 20년 만에 中 최고 부자… 자선사업으로 인생 2막 중국 정보통신(IT) 업계의 거인 인 마윈(馬雲·55)이 10일 알리바 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날 은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꼭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스무살 생일을 맞이한 알리바바 는 이제 14억 중국인의 생활에서 하 루도 없어선 안 되는 회사로 자리 매김했다. 알리바바의 현 시가총액은 4천 알리바바 성공 신화 쓴 마윈 600억 달러. 한화로 약 549조원에 달한다.‘중국판 포브스’인 후룬 (胡潤) 집계에 따르면 마 회장과 가 중국 사업을 접었다. 족들의 재산은 390억 달러(약 47조 2004년 내놓은 전자 결제 플랫폼 원)로 중국 최고 부자다. 인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는 인생의 정점에 오른 마윈은 이 중국 인터넷에서 일찌감치‘결제 제 알리바바를 떠나 교육을 중심으 혁명’ 을 일으켰다. 즈푸바오는 타 로 한 자선 사업 분야에서 인생 2막 오바오와 폭발적 시너지를 내면서 도전에 나선다. 중국 전자 결제 시장을 순식간에 ◆ 중국 IT업계의 신화 쓴 마윈 장악했다. = 마윈은 20년 전 아름다운 풍광의 2014년 성공적인 미국 상장은 알 서호(西湖)로 유명한 저장성 항저 리바바의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 우(杭州)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17 가 된 사건이다. 당시 상장으로 알 명과 함께 자본금 50만 위안(약 8천 리바바는 아마존, 구글 등과 어깨 300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했 를 나란히 하는 유수의 글로벌 기 다. 술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하고 대학 또 마윈 자신도 이를 계기로 중 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마윈은 국에서 손꼽는 거부로 단숨에 도약 기술 분야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 했다.현재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 지만 중국에 갓 보급되기 시작한 하는 IT 기업을 일컫는 이른바 인터넷의 발전에 주목했다. 그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 동료들과 함께 중국의 중소기업들 트) 중 하나다. 20년 전 마 회장을 이 해외 고객들로부터 쉽게 주문을 포함해 18명으로 시작한 알리바바 받을 수 있게 하는 인터넷 사업에 의 임직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10만 뛰어들었다. 1천958명에 달한다. 사업 초기에는 기업 대 기업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B2B) 거래에 사업 초점을 맞췄다.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이후 중국의 인터넷 보급이 빨라진 가운데서도 알리바바는 지속해 양 것을 계기로 2003년 알리바바는 기 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알 업 대 소비자(B2C) 거래 플랫폼인 리바바의 매출액은 3천453억 위안 타오바오(淘寶)로 사업 중심을 옮 (57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겨 괄목한 만한 성공을 거뒀다. 이상 늘었다. 하지만 당시엔 이베이라는 강력 아울러 알리바바는 주력 사업인 한 경쟁자가 있었다. 하지만 마윈 전자상거래 외에도 허마셴성을 앞 은 입점 상인들로부터 거래 수수료 세운 신유통, 금융, 클라우드, AI 를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 반도체 제작, 영화 제작 등 콘텐츠 로 이베이를 압박했다.“이베이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중국 IT 대양의 상어일지 몰라도 나는 장강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의 악어” 라고 한 마윈의 당시 말은 ◆ 성공 이끈‘용병술’… 마윈 지금도 회자한다. 이베이는 결국 없는 알리바바 시대 열려 = 마윈의
한국선원 4명 구조 <1면에 이어서>◆ 해안경비대, 한국인 선원 생존 공식확인… 구조 작업‘일사천리’= 해안경비대는 9 일 오전 10시54분께 트윗 계정을 통 해“구조 요원들이 골든레이호 안 에 있는 선원들과 접촉했다”면서 “구조 요원들이 구출 계획을 짜고 있다” 고 밝혔다. 구조당국이 구체 적인 인원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선원들의 생존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자 정을 넘기려는 시점이었다. 이어 낮 12시 46분에는 추가 트 윗을 통해“골든레이호의 모든 승
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 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USCG와 구조팀은 골든레이호 선원 4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구출 계획 을 수립하고 있다” 며“이것은 느리 지만, 안전한 과정” 이라고 설 명했다. 사고 발생 (새벽 1시 40분) 시각부터 따지 면 35시간을 넘 긴 시점이었다. 구조작업 과정 에서도 20~30분 간격으로‘생존
프린스턴대학교 교정.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가 시사 매 체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미국 내 대학교 평가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프린스턴 1위·하버드 2위 장융 알리바바 CEO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美 대학 평가
성공 비결은 시대 조류의 변화를 에게 주요 경영을 책임지게 해 왔 읽는 통찰력과 인재를 중시하는 용 다는 점에서 이번 회장직 사퇴가 병술, 끈기와 인내심에 있다는 평 알리바바의 경영에 큰 영향을 주지 가가 나온다. 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그들을 이끌 ‘포스트 마윈’시대를 맞은 알 어 줄 바보를 필요로 한다. 과학자 리바바 앞에는 적지 않은 도전이 들로만 이뤄진 무리가 있다면 농민 놓여 있다. 무엇보다 중국 내 전자 이 길을 이끄는 게 최선” 이라는 말 상거래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은 마윈식 리더십의 성격을 잘 보 지고 있다. 류창둥(劉强東) 회장이 이끄는 여주는 말이다. 공동 창업자 그룹에서가 아니라 징둥닷컴은 B2C 시장에서 알리바 외부에서 발탁한 장융(張勇) 현 최 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경영자(CEO)를 자신의 후계자 또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의 소비자 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신생 업체 로 발탁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장 CEO는 회계 전문가다. 프라 핀둬둬의 추격도 매섭다. 미국 증 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상하 시에 상장한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이 사무소에서 일한 뒤 중국 게임 벌써 4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아 회사에서 재무 책임자로 일하다가 울러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 외에 다른 신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일도 마윈이 직접 영입한 인재다. 2015년 CEO에 임명된 장융은 알리바바가 풀어야 할 숙제다. 알리바바는 순이익의 80%가량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못지않은 쇼핑 축제로 커진 11월 11일‘독신 을 전자상거래 사업에 의존하고 있 자의 날’이벤트를 만들어 궤도에 다. 허마셴성 등 신유통에서부터 올려 마윈의 눈에 들었다. 또 타오 클라우드, 물류 등에 이르기까지 바오가 가짜 상품으로 골머리를 앓 대부분 알리바바의 신사업은 아직 자 가격이 좀 더 비싸도 진품 인증 손실을 내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계열사 을 받은 고급 상품만 다루는 별도 의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인 티몰 앤트파이낸셜이 과거 흑자를 냈지 (天猫)을 론칭해 성공시킨 것도 장 만 경쟁사 텐센트의 웨이신즈푸(위 챗페이)와 고객에게 서로 보조금을 CEO다. 다만 마윈이 알리바바에서 아주 뿌리는 경쟁을 벌이는 통에 다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6% 적자를 보고 있다. 중국의 기술 매체‘36kr’ 의 애널 대의 알리바바 지분을 가진 마윈은 적어도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 알 리스트인 류이밍은 로이터통신에 리바바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아 있 “알리바바가 새로운 혁신을 찾고자 게 된다. 중요 의사 결정에는 여전 한다면 이는 전보다 훨씬 어려운 이라며“장융에게 이는 히 충분한 발언권을 가진 셈이다. 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마윈이 이미 수년 전부터 장 CEO 큰 도전일 것”
신호’ 가 오갔다. 선원들의 상태도 괜찮은 것으로 확인됐다. USCG 관계자는 AP통신에“초기 징후는 그들이 배 안에 있고 (상태가)괜찮 다(OK)는 것” 이라고 말했다.
구조작업은 한층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해안경비대는 해당 선체 에 좀 더 큰 구멍을 뚫은 뒤 빵과 물 등 음식을 공수하며 생존자들이 허 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배
시사 매체 US뉴스앤드월드리 포트의 미국 내 대학교 평가에서 뉴저지주에 있는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가 9년 연속 1위를 차지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내 1 천400여개 종합대·단과대를 대상 으로 학문의 질을 비롯해 졸업률, 유보율, 사회적 유동성 등 각종 학 문적 지표와 졸업생 배출 추이 등 을 평가한 결과 종합 랭킹에서 프 린스턴대가 1위, 하버드대 2위, 컬 럼비아대·매사추세츠공대(MIT) ·예일대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어 톱 10 대학에는 스탠퍼드 대·시카고대·펜실베이니아대 (이상 공동 6위), 노스웨스턴대(9 위), 듀크대·존스홉킨스대(이상 공동 10위)가 포함됐다. 20위권 안에는 캘리포니아공과 대(칼텍)·다트머스대(이상 공동 12위), 브라운대(14위), 노트르담대 ·밴더빌트대(이상 공동 15위), 코 넬대·라이스대(이상 공동 17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19위), 로
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UCLA·20위)가 들었다. 최고 인문학 대학으로는 윌리엄 스대가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앰허스트대가 2위, 스와스모어대 ·웰즐리대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고의 공립대학으로는 로스앤 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1 위를 차지했고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UC버클리)가 2위, 앤아버 미시 간대가 3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사회적 유동 성(소셜모빌리티) 순위에서는 리 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 사이드), 산타크루스 캘리포니아대 (UC산타크루스), 어바인 캘리포니 아대(UC어바인) 등 UC계열 대학 이 1~3위를 휩쓸었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새 로운 랭킹 지표는 잘 드러나지 않 는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저소 득층 학생들의 입학률·졸업률 등 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말했다.
북한 또 발사체 발사 <1면에 이어서>북한 최선희 외 무성 제1부상은 전날 밤 발표한 담 화에서“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 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 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 가 있다” 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
(재래식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 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 전보장 문제를 의제화 하려는 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대륙 간탄도미사일(ICBM)처럼 미국 본 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이들 신형무기는 한국 군뿐 아니라 주한미군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려했다. 해안경비대는 선체를 떼어 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불똥이 튀는 용접 방식 대신 드릴을 이용한 분해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외
신에서는 4명 중 2명을 구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시 약 20분 이후 에는 3번째 선원의 구조작업에 성 공해 4명 중 3명을 구조했다는 소식 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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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교육
TUESDAY, SEPTEMBER 10, 2019
한인 청소년들은 미국에 살면서‘3·1독립정신’ 을 어떻게 이어나가고 있나? 경기여고동창회 주최 제9회 영어 웅변대회-‘3·1독립정신’입상작 <12- 끝> <2019 Winning Speeches on‘100th anniversary of March First movement: Its meaning and Impact’at the 9th Annual Kyung-Uhn Scholarship Speech Contest> <Finalist>
Mansei! (만세!) Syon Lee <10th Grade, Millburn HS, Essex County, NJ > “Mansei!Mansei!” echoed throughout Pagoda Park as 33 ardent activists declared the need for an independent state. Bodies consumed with nationalistic vitality occupied the area as eager mouths chanted, shouted, and roared. The yearning for liberty was manifested in this act of protest on this chilly, Seoul day. Similarly, 143 years before, 56 delegates prepared to sign the American Declaration of Independence. They swarmed Philadelphia’s Independence Hall, cultivating the means for independence with the common goal to eradicate the allegiance to the king and Great Britain. This remarkable operation would soon dominate America. Parallels exist between the declaration read aloud on March 1, 1919 and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which was signed on July 4, 1776. Both declarations were written out of the sentiment to separate and form an Independent nation. The desire to secede was catalyzed by the oppressive rule of Japan and Britain on Koreans and American colonists, respectively. The Korean citizens suffered from heavy taxation, disparity in education, exploited labor, and the lack of political authority under Japanese rule. Alike this, the American colonists were taxed heavily without representation in order to pay England’s war debts from the French and Indian War. Ultimately, both the Korean citizens and American colonists felt violated. They felt a loss of liberty. They felt oppressed and controlled. Therefore, there are visible similarities between the colonists and Koreans, and why they wanted to separate. Moreover, the general sense of both declarations demanded the recognition of liberties. And interestingly, both declarations used religious references. Korea’s independence of declaration justifies its desire to separate from Japan by deeming it as a “clear command of heaven¨. America’s declaration makes the argument that God has has given all people natural rights that cannot be infringed upon, suggesting the presence and emphasis on religion in both societies. However, a striking difference between the two documents reveals contrasting mindsets between the Koreans and American colonists. The American colonists were enraged. They included a long fiery list of grievances directed to King George, essentially placing all the blame on him for inflicting oppression. In contrast, the March 1 Declaration called upon Korean people to rise up to serve Korea’s spiritual legacy and rich cultural history. The declaration asked the Korean citizens to move forward, forgiving their oppressors and pondering on how to advance the nation in the
‘Mansei!(만세!)’ 를 발표한 Syon Lee 양(10th Grade, Millburn HS, Essex County, NJ) 이‘본선 진출상’ 을 받았다. 경기여고동창회 산하 경운장학회 정순영 현 회장(왼쪽)이‘본선 진출상’ 을 시상했다.
발표하고 있는 Syon Lee 양.
future. Essentially to, forgive, move on, and advance. This mindset originates from the essence of Korean virtues, which places emphasis on the importance of tradition, ancestry, and culture. Although the Korean citizens had every right to feel violated and lash out at Japan, their oppressors, the fact that they chose not, holds true to Korean values. The March 1 declaration was the catalyst that sparked a series of non-violent marches that would unite the Korean citizens. This movement is characterized as having vitality, perseverance, and upmost nationalism. But this happened 100 year ago. So we ask ourselves the question: Why should we remember the March 1 movement? What significance does it have now? Even though this movement occurred many years ago, this movement and specifically, this declaration, embodies the Korean spirit. It highlights the obligation to honor Korea’s ancestors, traditions, culture, and future generations by maintaining a harmonious, moral society. Moving forward, it is crucial to keep these values at heart. Moving forward, it is crucial that Korea views this movement as an noble model of nonviolent protest. Moving forward, it is crucial that Korea does not
무단통치에 대한 반발과 고종의 인산이 겹치면서 3·1운동은 전 민족적 거사가 되었다. 조선총독부 집계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일어난 만 세시위가 848건, 시위 인원은 연인원 60만 명이었다. 만세운동으로 수감된 9,000여 명 가운데 기독교인이 22.4%로 가장 많았다. 조선예수 교장로회 제8회 회의록에도 3.1운동으로 인한 교역자들의 피체와 투옥이 보고됐다. 당시 체포된 성도는 모두 3,804명이고 이 중 목사와 장 로가 134명, 기독교 관계자로 체포된 지도자가 202명, 감금된 남자 신자가 2,125명, 감금된 여자 신자가 531명, 사살된 자 41명 등이었으며 파괴된 교회당이 12개에 달했다. 당시 기독교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1.8%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희생이 아닐 수 없 었다. [그림=백범영 한국화가, 용인대 미대 교수]
settle for anything less than justice when dealing with foreign affairs or policies within the country. Moving forward, it is crucial to remember the power and strength of the united Korean people. This movement exemplifies the strength that we, Koreans, possess and are capable of demonstrating. Today, tomorrow, next week, next year, and for the rest of my life, I will live proudly as a Korean, knowing that I will not settle for anything less than I deserve. The Korean people bravely fought for their independence in brutal times with the help of their honorable hearts, strong minds, and most importantly “Mansei” ringing in their ears. And
today, I will fight for what I believe in. Thank you. ◆ 2020년 대회 주제 미리 발표 = 경운 장학회는 2020년 제 10차 대회의 주제를‘The Korea peninsular you hope to see 20~30 years from now. What role could you play to bring it about?(20~30년 후의 한반 도가 어떤 모습이기를 희망하는가? 그것을 이루기 위 하여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 엇인가?’ 로 정했다고 발표하고 많은 학생들의 참가를 희망했다. △영어웅변대회 문의: www.kscholaship.org [끝]
내셔널/경제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트럼프家, 수십년 왕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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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州 검찰총장“구글 상대 반독점 조사”
트럼프 재선캠프 선대본부장,“공화당 새롭게 만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캠프를 총괄하는 브래 드 파스케일 선거대책본부장이 앞 으로 수십년간‘트럼프 왕조’ 가펼 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스케일 선대본부장은 지난 7 일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서 열 린 공화당 대의원 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일가는 수십 년 동안 지속 할 왕조가 되고, 공화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우리가 믿는 보 수적 가치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문 화에 적응해야 한다” 고 공화당 대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파스케일은 자신의‘트럼프 왕 조’발언이 트럼프 대통령 자녀들 이 공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 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AP에“단지 그들이 왕조 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들 모두 놀 라운 능력을 갖춘 놀라운 사람들이 라고 생각한다” 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3남 2녀 중에서 정치·외교가 중심인‘워 싱턴 라이프’ 에 가장 적극적인 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여성 역량증진 추진’ 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에 참석한 이방카
로는 단연 장녀 이방카(37)가 손꼽 힌다. 이방카는‘친인척 등용 금지법’ 때문에 백악관에서 무급 보좌관으 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국정에 깊 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작년 말 존 켈리 백악관 비 서실장이 경질된 후로는‘건드릴 수 없는’ (untouchable) 존재가 됐 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왔다. 트럼
프 대통령은 그를 세계은행 총재, 유엔주재 미국대사 물망에 올리기 도 했다. 이방카의 외교 행보는 더욱 두 드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각 종 다자외교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 고, 올해 4월에는 세계은행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예산을 손에 쥐고 아프리카를 순방하며 각국 정 상들과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용 스펙’쌓기를 밀어주는 모
양새다. 그러나 대통령 고문직에 불과한 ‘퍼스트도터’ 의 도를 넘은 일탈은 문제가 됐다. 2017년 뭔헨 G20 회의에서는 트 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자, 그 를 대신해 정상 석(席)에 앉았다가 눈총을 받았고, 올해 오사카 G20에 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 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크리스틴 라 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가 대화하는 자리에 끼어들어 말을 섞으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트럼프 왕가’구축에 누구보다 열성적인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자 신이다. 지난 6월 그의 영국 국빈 방문 자리는 트럼프 왕가의 데뷔 무대나 다름없었다. 트럼프 부부뿐 아니라 자녀와 사위 며느리까지 트 럼프 패밀리 전체가 국빈 대접을 받았다. 고가의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은 이들은 영국 여왕이 버킹엄궁 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해 만찬장, 정원 등 곳곳에서‘인증샷’ 을 찍고 소셜미디어에 올려 영국 측을 당황하게 했다.
“검색·광고시장 지배력 살펴볼 것” 8개州 페이스북 조사 나선 데 이어 구글도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 이 미국의 48개 주(州)가 참여한 반 (反)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고 월스 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9일 보도했다. 텍사스주 켄 팩스턴 검찰총장이 주도할 이번 조사에는 캘리포니아 주와 앨라배마주를 제외한 모든 주 가 동참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소 속 검찰총장을 망라해 초당파적인 진용이 꾸려졌다. 여기에 워싱턴DC와 미국 자치 령 푸에르토리코 검찰총장도 참여 해 모두 50명의 검찰총장 연합이 구글의 검색엔진 및 광고 시장에 대한 지배력과 소비자 데이터 이용 관행을 문제 삼아 반독점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CNN은“총기 규제부터 출산권 까지 모든 이슈에서 의견을 달리하 는 집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 검찰총장 애슐리 무디는“더 이상 자유 시장 이나 경쟁이 없다면 이는 뭔가가 공짜라고 홍보돼도 가격을 인상시 키고, 소비자에게 해를 끼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우리가 점점 더 많이 우리의 사생활 정보를 넘기고 있다 면 정말 공짜일까? 한 회사의 통제 아래 온라인 광고 가격이 올라간다 면 정말 공짜일까?” 라고 반문했다. 이번 조사는 레티샤 제임스 뉴 욕주 검찰총장 등 8개 주 검찰총장 과 워싱턴DC 검찰총장이 페이스 북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다 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칼 러신 워싱턴DC 검찰총장은 “두 가지 조사(페이스북·구글 조 사)가 협력적 확대로 변할지는 아 직 지켜봐야 한다” 고 말했다. 두 조사가 병합돼 진행될 가능 성도 있음을 시시한 것으로 풀이된 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모두 이미 연방정부 차원의 반독점 조사에 직 면한 상황이어서 이번 주 정부들의 가세는 이들 회사에 추가적인 압박 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7월 미 연방거래위 원회(FTC)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구글도 최근 미 법 무부로부터 과거 반독점 조사와 관 련한 기록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 았다고 밝혔다.
여름휴가 마친 美민주, 트럼프 조사확대 추진… 탄핵론 불붙일까 하원 법사위, 트럼프 관련 조사 강화 방안 표결 예정…‘탄핵 수순’전망 ‘러시아 스캔들’외에 트럼프 소유 부동산서 정부예산 사용 문제 등 조사 여름 휴회를 끝마친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의회 복귀와 함께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확 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8일 의회 관 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법사 위는 이르면 11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확대를 골자로 하는 청문 회 규정안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안건의 세부 내용을 놓고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상근 변호사가 증인에게 질의할 수 있도 록 허용하고, 위원회가 대배심 자료 를 비공개로 검토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드는 한편 백악관 변호인이 위원 회에 서면 답변을 제출토록 하는 내
용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당장 코리 르완도스키 전직 트럼프 대선캠프 참모의 증언이 예정된 17일 청문회 부터 바뀐 절차가 적용될 전망이다. 법사위의 이 같은 행보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수순이 라는 것이 안팎의 해석이다.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시작할 때도 의회가 초기에 같은 절 차를 밟았다는 점에서다. 법사위의 이런 행보는 휴회 전 부터 예견됐다. 민주당 소속인 제리 내들러 법 사위원장은 휴회 전 트럼프 대통령 의 러시아 대선 개입 연루설을 조사
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와 관련 된 복수의 증인을 채택했다고 밝히 는 등 탄핵을 위한 의회 차원의 조 사를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법사위는 이미 무리한 탄핵 추진으로 비난받고 있어 이번 표결을 통해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탄핵 추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당의 낸 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 아직 국민 여론이 무르익지 않았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이제 와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다음 대선에서 트럼 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심판을 내
리도록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 다. 8월 한 달 동안 여러 곳을 돌아 다니며 지역 여론을 들었다는 헨리 쿠엘라(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사람들은 이 문제(탄핵)를 이야기 하지 않더라. 대부분은 차라리 선거 로 몰아내는 쪽을 원하는 것 같았 다” 고 전했다. 법사위 청문회에서 유의미한 결 과가 나와 탄핵을 추진한다고 해도 공화당이 우세하는 상원이 이에 동 의할 리 없다는 점에서 힘만 들고 소출은 없는 일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법사위는‘러시아 스캔 들’ 에 관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 사의 수사보고서를 넘어, 트럼프 대 통령이 연루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 도 수사를 확대하며 탄핵론을 다시 불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12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게재된 트럼프 탄핵 요구 광고.
법사위와 하원 정부감독개혁위 원회는 지난 6일 탄핵 조사의 일환 으로 트럼프 대통령 소유 호텔과 부 동산에 세금이 얼마나 흘러 들어갔 는지에 관한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양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각료들이 연방 예산이 트럼 프 대통령 소유 부동산에서 사용되 도록“여러 노력” 을 기울인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법사위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을 무마하려고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인잡지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현금을 줬다는 의 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런 의혹들과 관련해 증인을 채택함으로써 트럼프 대통 령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고 법을 위반한 전적이 있다는 점을 부각해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 한 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해석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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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SEPTEMBER 10, 2019
조국 임명에 정국 격랑… 민주“검찰 개혁 드라이브” 한국당“임명 폭거에 총력투쟁” ·바른미래“조국 퇴진 운동” …‘반문반조’ 연대 모색 민주“해임건의안·국조, 정략적”비판… 추석연휴 후 정기국회 일정 파행 조짐 문재인 대통령의 9일 조국 법무 부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면서 정국이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지난 한달 간 격렬한 공방을 벌였던 여야가 다 시 정면 대결에 들어간 데다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여권과 검찰 간의 충 돌이 재연되면서 여의도를 흔들 가 능성도 있다는 점에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전개됐던 야당의 의혹 공세를 비판 하면서‘검찰 개혁’드라이브에 나 섰다.“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 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 장관에게 마 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메시지에 호응하면 서 정국 정면돌파에 들어간 것이다.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 른미래당은“정권 몰락” ,“비참한 종말”등의 표현까지 쓰면서 조 장 관 임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전방위 적인 대여 투쟁에 돌입했다. 범야권 연대 방침을 밝힌 두 당은 해임건의 안과 국정조사를 추진하면서 특검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정치 공세로 강 하게 비판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정기국회 일 정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다. 청문 정국에서 조 장관을‘검찰 개혁 적임자’ 로 옹호했던 민주당은 이날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을 환영하면서 검찰 개혁에 본격적으 로 시동을 걸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법무·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와 전문성을 갖춘 조국 법무부 장관 임 명을 환영한다” 면서“새 법무부 장 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 이 흔들리면 없이 완수되기를 기대 한다” 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전략회의에 서 조기에 법무부 현안 및 사법개혁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 무부 장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인사하고 있다.
등에 대한 당정 협의를 진행키로 했 다. 민주당의‘검찰개혁 드라이브’ 는 조 장관 임명을 계기로 개혁 정 책 추진의 동력을 살리면서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 된다. 여기에는 검찰이 주요 시점에 대규모 압수수색을 하고 인사청문 회 당일에는 조 장관 후보 부인을 전격적으로 기소하는 등 사실상 정 치를 하면서 검찰개혁 저지를 시도 했다는 문제의식도 깔렸다. 나아가 젊은 층과 중도층 위주 로 일부 민심 이반이 있기는 하지만 청문 정국을 거치며 지지층이 오히 려 결집한 상황에서 사법 개혁 이슈 를 통해 정권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 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조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입시 논란이 젊은 층의 이탈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 라 입시제도 개혁도 동시에 추진한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 평에서 조 장관 임명에“국민 목소 리를 무시하고 검찰을 압박한 것으 로도 모자라 국민을 지배하려는 시 도” 라면서“오늘 대한민국의 법치 주의는 사망했다” 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투쟁방안 등 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의원직 총사퇴 발언까지 나왔으나 최종적 으로는 원내·외 병행 투쟁으로 입 장을 정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 과 만나“문재인 정권이 조국 법무 부 장관을 임명한 폭거에 대해 우리 가 모든 힘을 다 모아서 총력 투쟁 을 해나가기로 했다” 고 말했다. 한국당은 애초 이날 의총 이후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 이었으나 의총이 길어지면서 현충 원에 참배한 뒤 서울 광화문에서 퇴 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벌
다는 입장이다. 권력기관 개혁으로 지지층을 잡고 입시제도 개혁 등을 통해 젊은 층과 중도층을 다시 흡 수, 국정 동력 누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국조, 특검 카드 등을 강하게 비판 하면서‘조국 정국’ 이 길어지는 것 을 차단하는 것에도 당력을 모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고위 전략 회의에서“현재 검찰이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수사를 하는 상황에서 국 회가 국정조사와 특검을 이야기한 다는 것은 온당치 않다” 면서 야당 을“정략적” 이라고 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 서“임명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 은 이 시간에 장관에게 해임건의의 칼날을 들이댈 만한 그 어떤 이유도 아직은 없다” 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조 장관 임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국“검찰, 많은 권한 통제없이 보유… 감독 실질화·개혁완수” 취임식서‘제도적 통제·개혁’강조… 논란 고려한‘작은 취임식’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누구 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 을 완수하겠다” 는 취임 일성을 밝 혔다. 그러면서“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 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 보호를 위한 수사 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 기능 실질화” 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서“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가
지고 있지 않다” 며 검찰개혁 작업 에 박차를 가할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과거 강한 힘을 가진 권력 기관들에 대해 민주화 이후 통제 장 치가 마련됐고, 권력이 분산됐으나 검찰만은 많은 권한을 통제 없이 보 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정치적으로 민주화된 사 회에서 특정 권력이 너무 많은 권한 을 갖고, 그 권한에 대한 통제장치 가 없다면 시민의 자유와 권리는 위 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 사적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며“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 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그리 고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법무·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법무부가 법무부의 일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그동안 법무부는 검찰의 논리와 인적 네트워크로 움직여왔다” 고지 적했다. 그러면서“검찰은 수사를 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하면 된 다” 고 강조했다.
였다. 한국당은 한국당은 서울을 비롯 한 수도권에서 현장 의원총회(10 일)와 황 대표 등의 순회연설, 추석 민심 보고대회(15일) 등을 열고 장 외 여론전을 벌인다. 한국당은 장외투쟁과는 별도로 국회에서 해임결의안과 국조, 특검 추진 등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한 국당은 이른바‘반문반조(反文反 曺)’ 를 연결고리로 원내 투쟁 전선 을 확대하는 것도 추진할 태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후“해 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 그런 부 분은 범야권과 같이 힘을 합쳐가겠 다” 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바른미래당도 의총 후 성 명서에서“조국 퇴진 행동 돌입”방 침을 밝힌 뒤“조국 임명에 반대하
며“제 허물과 책임, 짊어지고 가겠 다.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위한‘법 다짐을 먼저 밝혀둔다” 고 말했다. 무부의 일’ 로 인사권 행사, 수사 통 또“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제 등을 꼽은 만큼 향후 검찰 인사 지금 안 하면 언제 될지 모르는 일 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관심이 집중 이어서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된다. 조 장관은 그간 여러 저작을 이라며“오직 소명으로 일하겠다” 통해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 고도 밝혔다. 서 특히“인사권을 통해 검찰을 바 조 장관은“개인적으로 어려운 꿔야 한다” 는 지론을 밝혀온 바 있 상황에서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었 다. 다”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조 장관은 검찰개혁이 자신의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 취임만으로도 가 ‘소명’ 이라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 했다. 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무언의 압박 그는“오늘 제게 주어진 기회는 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국민께서 떻게 생각하느냐’ 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허용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는“공정하게 처리되리라 생각한
는 모든 정당, 모든 정치인과 연대 해 해임결의안 국회 의결 추진에 나 설 것” 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국회 국정조사 추 진 방침도 밝혔으며 특검 추진 가능 성도 열어뒀다. 야권 연대 투쟁 방침을 밝힌 한 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원내대 표 회동을 통해 향후 대여 투쟁에 대한 공조 방침을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이승한 대변인 논 평을 통해“문재인 정부의 오만” 이 라고 반발했다. 평화당은 10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보수 야당과의 해임건의안 연대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안정치)도 조 장관 임명을 비판 했다. 다만 대안정치는 보수 야당과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등의 연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 졌다. 정의당은“사법개혁의 대의 차 원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 고 말했다. 정의당은 야당 가운데 유일하게 조 장관에 대해 적격 의견 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조 장관 임명을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당장 교섭단체 대표 연설(17∼19일) 및 국정감사(9월30∼10월 19일) 등의 정기국회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법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이 발의될 경우 발의 이후 첫 본회 의에 보고하고 이후 24~72시간 이 내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 면 추석 연휴 이후 본회의에서 해임 건의안 처리 문제로 여야가 충돌할 수 있다. 나아가 국조와 특검 등을 놓고 여야간 대치가 길어지면 연말 예산 국회의 진행도 영향을 받을 가 능성도 있다.
다” 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법무부 7층 대회 의실에서 법무부 소속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 됐다. 법무부는 소속 직원들에게도 취 임식에 참석하라는 공지를 하지 않 았다. 직원들과 악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취임식은 10여분 만에 끝 났다. 법무부 관계자는“낮은 자세로 임한다는 마음으로 취임식 행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검찰 기관장 중에서는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고 윤석열 검 찰총장은 불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법무 부 장관이었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
한국Ⅱ
2019년 9월 10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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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0번째 발사체는 330㎞ 비행
신형무기‘내륙횡단’가능성 조국 임명 철회 요구하며 삭발하는 이언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 하고 있다.
경찰, 장제원 아들 소환조사 “대신 운전”주장 인물도 입건 혈중알코올농도 0.12% 면허취소 수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인 래퍼 장용준(19)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제삼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 조사 끝에 시인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장씨를 불러 조사했고, 장씨 대신 운전했다고 주장했던‘제삼자’ 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 담회에서“경찰이 자료를 찾으면 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삼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 어가니까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 고 말했다. 민 청장은“(제삼자가 운전했다 고 주장한) 부분은 수사하고 있다” 며“본인(장씨)이 음주(운전)했다 는 것을 시인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경찰이 출동해보니 사고 난 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본인이)운전자가 아니라 하고, 피 해자는 정확하게 운전자를 보지 못 한 상황이었다” 며“명확히 운전자 가 특정되고 피해자, 목격자가 있 으면 (바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텐데 당시에는 혐의 명백성 을 바로 판단하는 데 애로가 있었 다” 고 말했다. 이어“우선 (혈중알 코올농도) 측정을 하고 여러 가지 그런(운전자 바꿔치기) 행위 혐의 를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찾는 조사 를 했다” 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제삼자의 음주운전 허위진술 의혹도) 다 조사하고 있 다”며“상호 간에 어떠한 얘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야 책임 을 물을 수 있다. 그 사안을 조사하 고 있다” 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신속한 진상 규명 요 구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며“관련자들 간의 대화, 주변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 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 각한다. 수사팀 보강해서 관련 사 안을 면밀히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7일 오전 2∼3시 사이 마 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 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 사고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 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 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마포경찰서는 장 씨와 동승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은 날 장씨와 피해자를 불러 조사 했다. 경찰은 사고 이후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 진 제삼자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 했다. 이 인물의 직업 등은 현재까 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가능한 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 이 라며“사고 직후 장 의원이 경찰에 연락한 적은 없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조사팀, 교통범죄 수사팀, CCTV분석 요원 등을 투 입해 음주 교통사고뿐 아니라 운전 자 바꿔치기 등 제기된 의혹 전반 에 대해 신속·정확하게 수사할 예 정” 이라고 부연했다. 장씨를 현행범 체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경찰청에서 하 달된 음주사고 시 현행범 체포 판 단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발 생한 사고라도 피해자가 사망이나 크게 다친 중대한 사고가 아닌 이 상 현행범 체포를 하지 않고 임의 동행을 요구하게 돼 있다” 고 설명 했다.
군당국“발사체 최대고도·최대속도 등은 추가 정밀분석 필요” 북한, 미국에 대화 제의 속‘안보우려 해소’의제화 시도 가능성 북한이 10일 오전 발사한 미상 써 10번째 발사에 해당한다. 의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은 330㎞를 아직 이번 발사체의 탄종은 확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 이 발사체는 서쪽 내륙에서 동 서는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해 쪽으로 발사됐다는 점에서 최근 발사한‘북한판 에이태킴스’ 로불 공개된‘초대형 방사포’등 신형무 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기체계의 내륙관통 시험이 진행됐 ‘초대형 방사포’ 일 가능성이 거론 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동참모본 된다. 부는 이날“우리 군은 오늘 오전 6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시 53분경, 오전 7시 12분경 북한이 교수는 일단 발사지점이 평안남도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내륙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새로운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 무기라기보다는 북한이 지난 7, 8월 을 포착했다” 고 밝혔다. 발사한 4종의 신무기 중 하나일 가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됐다. 그중에서도 지난달 10일, 16일 합참은 이 발사체의 최대 고도 잇달아 시험 발사했지만, 아직 내 와 비행속도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 륙횡단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이른 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북한판 에이태킴스’ 나 지난달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24일 발사한‘초대형 방사포’ 일가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 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김 교수는 도에서 동해상으로‘초대형 방사 분석했다. 포’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를발 ‘북한판 이스칸데르’ 로 불리는 사한 지 17일 만이다. ‘KN-23’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지 올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벌 난 5월 4일 첫 시험발사 이후 최소 5
번 발사가 이뤄졌고, 내륙을 가로 지르는 시험발사도 진행된 바 있 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화 메시 지를 발신한 직후 또다시 무력시위 를 벌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전 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 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 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 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 (재래식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 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 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 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 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 다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이들 신 형무기는 한국군뿐 아니라 주한미
군에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북한이 지난 5월부터 9차례 발 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 는 모두 신형무기로 추정된다. 고 체연료, 이동식 발사대(TEL)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동성과 은밀 성이 대폭 강화한 무기체계로 평가 된다. 이들 발사체의 사거리는 250∼ 600㎞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와 육 ·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 전투기 모 기지인 청주 공군기지,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 지 등이 모두 타격 범위 안에 있다. 합참은“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 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 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 행위는 한반도 긴 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 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 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북한 협상제의에“만남은 항상 좋은 것… 지켜볼 것”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 이르면 이달 중 북미 실무협상 성사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 일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 가 있다는 북한의 담화 발표에 대 해“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 이라면 서“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 켜볼 것”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유세장 으로 떠나기 앞서 북한이 밝힌‘9월 하순 협상 용의’ 에 대한 질문을 받 고“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 을 봤다”면서“그것은 흥미로울 것”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 이라며“우 리는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전쟁에서 숨진)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오랫동
안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게 실망했느냐는 추가 질문에“나 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면서“우리는 무슨 일 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지만 나는 늘‘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 이라 고 말한다. (만남은) 나쁜 것이 아 니다” 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 을 보임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중 성사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의 6월 말‘판문점 회동’합의사항 이었으며 미국은 그간 북한에 협상 복귀를 요청해왔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발표한 담화 에서“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 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 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새 계산법’ 을갖 고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북 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9월하순 대화’북한 제안에“아직 발표할 만남 없어” 미국 국무부는 9일 실무협상 재 개를 미뤄온 북한이 이달 하순에 대화할 의향을 밝힌 데 대해 아직 잡힌 만남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 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 날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러한 내용으로 발표한 담화에 대 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갖고 있지 않다” 고 말했다.
미국 측은 그동안 북한이 준비 되기만 하면 미국은 준비가 돼 있 다며 조속한 실무협상 복귀를 북한 측에 촉구해 왔다. 이와 관련, 북미 실무협상의 미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지난 6일 미시간 대 강연을 통해“북한은 기회가 지 속하는 동안 협상 장애물에 대한 추구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대신 관
여를 위한 기회들을 추구해야 한 다” 는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대미 협상 핵심인 최 제1부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발표한 담화 에서“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 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 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에 북한이 수 용할 수 있는‘새로운 계산법’ 을들 고나올 것을 요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 난 6월 말‘판문점 회동’ 에서“2∼3 주 이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하자” 고 합의했으나, 그 이후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무협상과 연계 하면서 협상 재개가 지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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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Ⅲ
“7cm 선체구멍 뚫어 물 공수” 美해안경비대의 긴박한 구조드라마 선체에 걷힌 한국인 선원 4명의 ‘전원 무사구조’ 로 마무리된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구조작업은 한편의 긴박한 드라마를 방불케 했 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 선‘골든레이’ 호(號)가 미 조지아 주 브런즈윅항 해상에서 전도된 지 41시간 만에 선체에 갇혔던 한국인 선원 4명은 전원 구조됐다. 해안경비대는 9일 조지아주 자 연자원부 해안자원국 본부에서 골 든레이호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어 구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 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번 구조 과정을 트윗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 는 존 리드 대령은“꽤 거칠었다” 고 평가했다. 특히 선원들이 갇힌 선체 내부에 대해선“외부보다 상 당히 더웠다” 고 설명했다. 이날 브런즈윅의 외부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기까지 높은 상황이라 자칫하면 선체에 갇혀 있 는 이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았던 게 사실이 다. 미 구조팀은 선체에 작은 구멍 을 뚫어 선체에 갇힌 선원들에게
한국인 선원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 히기도 했다 일부 선원들은 부축을 받아 대 기 중인 보트까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정도로 이동이 자유로운 상태 였다고 리드 대령은 설명했다. 사고 발생 이틀째 접어들면서 구조작업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 전으로 진행됐다.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이날 한국 사고대응반이 자리 잡은 조지
골든레이호 구조작업
현장책임자“구출된 선원들은 안도하고 행복해 보였다” 애틀랜타총영사“美구조팀도 빠른 진전 추측 못한 듯” 음식료품을 공수했다. 우선 선체에 각 3인치(7.6cm) 크기의 구멍 3개를 뚫어, 선원 4명 가운데 3명이 함께 머무는 공간에 음식과 물을 공급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 진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해안경비대는 추가로 구멍을 만 들어 이들 3명의 선원이 빠져나오 도록 출입구를 만들었다. 따로 떨어져 있었던 나머지 1명 의 선원은 엔지니어링 칸의 강화유 리 뒤편에 갇혀있었던 탓에 마지막 으로 구조됐다. 별도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식
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공 급받지 못했다. 다만 환풍 시스템 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공기 흐 름 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선원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드 대령은 회견에서“30시 간, 35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낸 것 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컨디 션이었다” 면서“구조된 한국인 선 원들, 안도하고 행복해 보였다” 고 말했다. 실제로 구조된 직후, 미국 구조 대원들에 둘러싸인 채 환하게 웃는
박근혜 형집행정지 신청 또 불허
위의 결론을 바탕으로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 청 불허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2년여 만인 올해 4월 17일 처음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당시 형집행 정지 신청서에서“경추 및 요추 디 스크 증세 등이 전혀 호전되지 않 았다” 며“불에 덴 것 같은 통증과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 저림 증 상으로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 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심의위도 박 전 대통령의 디스크 통증이 형을 정지할 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 일 형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다시 서울중앙지검에 제 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경추 및 요추 디 스크 증세 등 지병이 악화해 외부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 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국정농단 사건’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뇌물 혐의를 분리 선 고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건을 서울고법 에 돌려보냈다.
”수형생활 가능”결론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 결정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 위원회가 9일‘국정농단’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 는 박근혜(67) 전 대통령의 형집행 정지 신청에 대해 불허 의결을 했 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4시 형집행정지 심의위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사유가 있는 지를 살폈다. 형사소송법은‘건강을 현저히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는 경우’등 7가지 요건 에 한해 형집행정지를 할 수 있도 록 하는데, 심의위는 박 전 대통령
의 건강 상태가 이에 해당하지 않 는다고 결론 내렸다. 심의위는 지난 6일 박 전 대통령 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임검(臨 檢·현장조사) 절차를 진행하는 등 여러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이같 이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박 전 대통령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결과 현재 상태가‘형집행으로 현저히 건강 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 는 상태’또는‘수형생활이 불가능 한 상태’ 로 보기 어렵다고 의결했 다” 고 밝혔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이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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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브런즈윅의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미 해안경비대도 이렇게 빨리 (구조작업이) 진전되 리라 추측 못 한 것 같다. (구조 시 점을) 내일 새벽까지 얘기할 정도 로 상당히 길게 봤다” 면서 구조 작 업이 예상보다 신속하고 순조롭게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구출된 선원들의 가족은 10일부 터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 다. 앞서 골든레이호는 전날 새벽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 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 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TUESDAY, SEPTEMBER 10, 2019
“한일 관계 개선해야” 일본인 10명 중 8명 응답 일본인 10명 중 8명은 한일 관 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 왔다.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사 람이 많았지만, 비슷한 비율의 사 람들은 한국 정부의 군사정보보호 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 었다.
제외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 서는 59%가“타당하다고 생각한 다” 고 말해“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는 응답 2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7%는 답변을 보류했다. 응답자의 50%는 한일 정상회담 을“조기에 개최해야 한다” 는 의견 을 밝혔고“조기에 개최할 필요는 없다” 는 대답은 38%였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
민방 TBS 계열 JNN 여론조사 76%는“지소미아 종료 이해 못 해” 59%“日백색국가 韓 제외 타당” 아베 내각 지지율 57%로 3.1%p ↓ 9일 민영방송 TBS 계열 매체 JNN이 7~8일 18세 이상 유권자 1 천1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는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개선하는 쪽이 좋다” 고 답했으며“이대로 좋다” 는 대답 은 13%였다. 그러면서도 한국 정부가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에 대 해서는 76%가‘이해할 수 없다” 고 답했고“이해할 수 있다” 는 응답은 9%에 그쳤다. 한국을 수출 간소화 혜택을 주 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3.1%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부지지율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의 비율)은 1.7% 상승한 38.7%였다. 한편 차기 총리 후보인 고이즈 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후 생노동부 회장이 최근 첫아들 출 생을 앞두고 육아휴직을 검토하겠 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68%는 국회의원의 육아휴직에 “찬성한다” 는 의견을 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에 대해서는 52%가 “반대한다”고 밝혀 찬성(39%)에 앞섰다.
삼성 이건희 회장, 주식 가치‘부동의 1위’ 5년새 2조원 넘게 늘어… 총 14조8천억원…2위 이재용은 6조2천억원 현대차 정몽구ㆍ교보생명 신창재ㆍ아모레퍼시픽 서경배, 3∼5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국내 대기업집단 총수(오너) 일가 중 주 식 부호 1위를 굳건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분 가치 총액이 14 조8천억원대로 전체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고, 5년 새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늘었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 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6 일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51개 대 기업 집단 오너 일가 497명이 보유 한 지분 가치는 총 107조9천34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106조 64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전체 오너 일가 중 이건희 회장 은 유일하게 지분 가치 10조원을 넘기며 1위를 유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 가치는 총 14조8천724억원이었다. 이 회장의 아들 삼성전자 이재 용 부회장도 2위를 지켰다. 이 부회 장의 지분 가치는 6조2천548억원이 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4조2
천906억원)과 교보생명 신창재 회 장(3조9천510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3조5천958억원)이 5위 권을 형성했다. 이어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3조 1천778억원),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2조8천613억원), SK그 룹 최태원 회장(2조6천425억원), 이 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2조 5천73억원), 부영 이중근 회장(2조5 천71억원)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5년간 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오 른 오너도 이건희 회장이었다. 2014 년 말 12조3천569억원에서 2조5천 156억원 늘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주식 가치는 5년 새 2조4천587억원, 넷마 블 방준혁 의장은 1조7천695억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1조7천164 억원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호반건설 김대헌 부회장 (1조5천58억원)과 LG 구광모 회장 (1조2천221억원),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1조1천827억원), 홍라희 여사 (1조701억원), 동원그룹 김남정 부
회장(1조56억원) 등도 5년 새 1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가 치는 같은 기간 2조3천980억원 줄 었다. 또한, 서경배 회장(-2조2천 887억원)과 정몽구 회장(-1조6천 798억원), 정의선 수석부회장(-1조 4천749억원),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1조3천98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1천245 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 장(-1조351억원) 등도 주식 가치가 1조원 넘게 떨어졌다. CEO스코어는“이건희 회장은 4.18%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가 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이재용 부 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삼남매는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 가치가 급감했다”고 설 명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2014년 말 15만8천원이었지만, 지난 6일 8 만7천300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7.23%,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 5.51%이다.
국제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40초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 끊어” WHO,“韓, 농약 금지로 2011∼2013년 자살률 반감” 전 세계적으로 40초에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 다. 9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 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연 령 표준화 자살률(agestandardized suicide rate)은 인구 10만 명당 10.5명으로 집계됐다. 자살은 주로 저소득 및 중간 소 득 국가(79%)에서 발생했다. 성별로는 고소득 국가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더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저소득 및 중간 소 득 국가에서는 남녀 간 자살률이 비슷했다. WHO는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주요 방법으로 살충제나 농약에 대 한 접근 제한을 꼽으면서 그 성공 사례로 스리랑카와 한국을 들었다. 스리랑카에서는 살충제 금지로 1995∼2015년 자살률이 70% 감소 했으며,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맹 독성 농약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 면서 2011∼2013년 자살률이 절반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여성 역량증진 추진’ 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에 참석한 이방카
英 하원,‘조기총선 동의안’재차 부결 10월14일까지 정회 예정
으로 줄었다. WHO는 자살률이 지난 몇 년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다면 서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한 나라 가 38개국에 불과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 예수스 WHO 사무총장은“예방 대책에도 40초마다 한 사람이 자살 로 숨진다” 며“모든 죽음은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비극” 이라고 말했
다. 그러면서“자살은 예방할 수 있 다”며“모든 나라가 입증된 자살 예방 전략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운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 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기후 변화, 인권에 최대 위협” 급했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의 강경책이 이주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주민 어린이들이 미국과 멕시코 난민 센터에서 계속 구금돼 있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 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지난 주말 러시 아에서 진행된 지방 선거와 관련, 공정한 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강경 진압한 것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평화적인 집회가 제 한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외 곽의 팔레스타인 거주지 철거를 강 행한 데에도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또 중미 다. 지역 이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도 언
42차 인권이사회 개막 연설… 이주민·카슈미르 사태도 우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 무관(인권 최고대표)은 9일(현지시 간) 기후 변화가 인권의 최대 위협 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42차 인권 이사회 개막 연설에서 기후 변화가 굶주림을 확대하고 경제 발전을 후 퇴해 폭력과 이주 행렬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아마존 등에서 자행 되는 환경 파괴가 원주민들의 인권 과 생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브라질 등에“미래의 파국을 막기
미첼 바첼레트
위해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을 수립 해달라” 고 촉구했다.
영국 하원이 10일(현지시간) 조 기 총선 개최 동의안을 재차 부결 시켰다. 공영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 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가 상정한 조기 총선 동의안에 대 한 하원의 표결 결과 찬성이 293표 에 불과해 동의안 통과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했다. 표결에서 반대는 46표였 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 (Fixed-term Parliaments Act 2011)에 따르면 조기 총선이 열리 기 위해서는 하원 전체 의석(650 석)의 3분의 2 이상, 즉 434명의 의 원이 존슨 총리가 내놓은 조기 총 선 동의안에 찬성해야 한다. 표결 직후 존슨 총리는 "10월 14 일까지 예정된 의회 정회 기간 하 원이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브렉시트 합의를 위해 나 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4일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뼈대로 하는 유럽연합 (탈퇴)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EU 정상회의 다음 날인 오는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거 나,‘노 딜’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했다. 만약 둘 다 실 패할 경우 존슨 총리가 EU 집행위 원회에 브렉시트를 2020년 1월 31 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 는 서한을 보내도록 했다. 하원이 이 법안을 가결한 직후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 요청 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하원 해산 및 10월 15일 조기 총선 개최 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총선 동의안은 찬성 298 표, 반대 56표로 부결됐다. 이에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탈 퇴)법이‘여왕 재가’ 를 거쳐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되면 총선 개 최 여부를 다시 한번 표결에 부치 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전날인 9일 오후 유럽연합(탈퇴)법을 재가 했다. 영국 언론은 일찌감치 이날 재 표결에서도 동의안이 의회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당은 최근 당론을 어긴 의 원 21명을 제명한 데다 추가 탈당 이 발생하면서 현재 하원 의석수가 288석에 불과하다.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한 민주 연합당(DUP·10석)을 고려하더 라도 하원 3분의 2는커녕 과반(320 석)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범야권이 투표에 앞서 존 슨 총리의 조기 총선 동의안을 받 아들이지 않기로 입장을 모으면서 부결이 확실시됐다. 야당 대표들은 전날 제러미 코 빈 노동당 대표 주재하에 회동을 갖고 정부가 유럽연합(탈퇴)법에 따라 10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연기하기 전까지는 총선 개최에 동 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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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살며 생각하며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멋과 향기 (Elegance and Fragrance)
주진경 목사
외진 길 들꽃의 아름다움…“ … 겉 모습은 초라하고 천 할 수 있으나, 내면으로부터 울어나는 멋으로 인하여 그 초라하고 천한 모습이 미 (美)로 나타날 수 있다. 겉에서 꾸며진 멋은 아무리 그럴듯하여도 내면으로부터 표출되는 천취(賤臭)로 인하여 먹칠되고 만다. … 성경은“사 람을 외모로 취한는 것은 악하다(약2:9)” 라고 말하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한 여자를 보고 한 학생이“야- 저기 참 멋쟁 이 여자가 지나간다”고 말한다. 그 녀는 헤르메스 가방에 몽크레어 코 트를 걸친 옷차림과 몸가짐이 세련 된 멋쟁이었다. 이름난 상표의 가 방과 코트를 걸쳤으니 손목에 찬 시계도 고급일 것이고 구두나 내장 품(內裝品)들도 이름난 메이커의 제품들일 것이다. 속내는 모르지만 겉으로 나타난 모습은 참 멋이 있 었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꾸며서 될 수 있는 멋쟁이다. 이러한 멋을 영 어로는 Dandyism, 또는 Foppery 라는 단어로 표현 할 수 있을 것이 다. 속에서 울어 나온 것이 아니라 겉을 치장해서 만들어지는 멋이다. 그런데 소포를 부치기 위해서 우체국에 가서 줄을 서고 있는데 어쩌면 공교롭게도 조금 전에 본 그 멋쟁이 여자가 그 우체국에 나 타난 것이다. 우체국에는 많은 사 람들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 다리고 있었다. 한 허름한 차림의 꾸부정하게 허리를 굽힌 나이든 한 국인 할머니가 손에 봉투를 쥐고 피곤한 듯,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멋쟁이 한인 여 성이 그 할머니 곁으로 슬그머니 오더니“할머니, 미안하지만 나 여 기 좀 끼어 섭시다” 하고 양해도 없 이 마구 줄에 끼어드는 것이었다. 겉은 멋쟁이었는데 속은 얌체였 다. 자기의 겉으로 나타난 멋으로 그 얌체의 속성이 남에게 수용될 줄 아는 모양이었다. 뒤에 섰던 허름한 히스패닉 노 동꾼 한 사람이“젊은 아주머니, 줄 을 제대로 서시지요.” 하는 것이었
TUESDAY, SEPTEMBER 10, 2019
다. 물론 영어로 말한 것이다. 그 젊 보였다. 겉으로 보이는 멋이라고는 은 여자가 그 히스패닉 노동꾼을 찾아 볼 수 없는 초라한 모습이었 멸시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 으나 그의 선한 행동은 내면으로부 었으나 그녀로부터 멋은 사라지고 터 우러나온 참 우아한(Elegance) 무례와 얌체스러운 천태(賤態)만 멋이 있었다. 불거져 나왔다. 그는 우체국에서와 같이 남들이 오히려“멋”은 허름한 차림의 못하는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는 노동꾼에게 있었다. 그는 비록 거 사람일뿐 아니라 자기의 유익을 버 리의 일당(日當) 노동꾼이었으나 리고 이웃을 위하여 희생 할 수 있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경우 는 멋이 있는 사람이었다. 에 합당한 말을”할 수 있는 사람이 “멋” 은 같은 말인데 왜 그렇게 었다.(잠 25:11) 의미가 다르게 들리는 것일까?“당 그 노동자가 용무를 마치고 우 신은 참 멋쟁이다”하는 말과“당 체국에서 나와서 네거리 모퉁이 전 신은 참 멋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봇대 밑에서, 하루 일을 얻기 위해 말은 좀 달리 느껴지기도 한다“멋 서 자기를 불러줄 사람을 기다리고 쟁이다”하면‘바리새인 이다’라 서 있는데 시내 버스에서 한 노인 고 하는 것 같고,“멋이 있다” 하면 이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노인은 ‘신실하고 진지하게 행한다’라고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몇 들리는 느낌을 갖게 된다. 발자국 걷다가 신호등이 바뀌려는 우리는 겉으로 꾸미는 멋보다 것을 보고 허둥지둥 서둘러 길을 내면에서 울어나는 멋의 조성자가 건너려다가 보따리를 든채 길바닥 되어야 할 것이다. 에 넘어지고 쓰러지고 말았다. 다 겉 모습은 초라하고 천 할 수 있 른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 우 으나, 내면으로부터 울어나는 멋으 체국에 있었던 히스패닉 남자가 재 로 인하여 그 초라하고 천한 모습 빨리 달려가서 그 노인의 짐을 주 이 미(美)로 나타날 수 있다. 겉에 어들고 그를 부추겨서 길을 건네주 서 꾸며진 멋은 아무리 그럴듯하여 고 오는 것이었다. 도 내면으로부터 표출되는 천취 그러는 사이 어느 한 차(車)가 (賤臭)로 인하여 먹칠되고 만다. 그 히스패닉 청년이 기다리고 서 그 허름한 차림의 노동꾼의 바 있던 자리에 와서, 거기서 기다리 지의 뒷 주머니에는 포켓성경이 꽂 고 있던 다른 두 사람을 데리고 갔 혀 있었다. 그는 세상적으로는 천 다. 하루 일당의 기회를 놓진 그 히 해보이는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를 스패닉 청년은 다시 그 길모퉁이의 알게 하는 냄새, 곧 세상을 이기는 전봇대에 기대어 무표정한 모습으 힘을 풍기고 있었다. 로 자기를 불러줄 사람을 기다리고 성경은“사람을 외모로 취한는 서 있었다. 것은 악하다(약2:9)”라고 말하고 그 히스패닉 노동꾼 청년의 겉 있다. 모습은 그 멋쟁이 여자와 대조하 낯 서른 땅에 살면서 멋있는 시 면, 초라하고 측은하고 천덕스러워 민으로 살아가기를 염원한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83>
1920년대 만주 지역 독립군 활동 <학습백과ZUM(study.zum.com)에서 발췌>
“I don’ t know.”Another dead end. One Sunday afternoon when she was having a rare day off, Boris brought to the penthouse Duke Abram Mishin, owner of the hotel. In a bloody battle the Reds had defeated the Whites in Irkutsk, which he saw as the beginning of the Bolshevik takeover of Russia. He and his family were emigrating to America and wanted her to buy the hotel. “What do you want for it?”she asked. “Whatever you can pay,”he said miserably. She offered 10,000 yen, about half of her fortune, and he took it. With Boris as general manager she introduced changes in the available services of the hotel. The anchor ballroom restaurant Nedalniy Vostok became Tokyo Caf� to serve Japanese food and drinks along with popular Japanese music by a live band to which the customers could dance with Russian girls Boris recruited. It became an instant success as the homesick Japanese officer corps flocked to this watering hole. Ina could barely keep up with her business and medical work at the hospital. In a few months she had more than her money back but, with her ears open on the fluid situation, she knew her prosperity wouldn’ t last long. She had to make hay while the sun shone and also work out an exit strategy. The civil war was definitely going in favor of the Bolsheviks and Vladivostok as well as the rest of Siberia would soon be under their sway. Through Boris she made secret donations to the Red Army and pledged the hotel as its headquarters the moment it marched in, driving the Japanese out of town. In the meantime she waited and waited for some secret message to arrive from Jongnay but it never did. Nor could she go look for him. She didn’ t have any accurate information about his whereabouts but, even if she did, it would have been impossible to extricate herself from her multiple roles as entrepreneur and surgeon.
“그건 몰라요.” 그의 대답은 인아 에게 또 하나의 막 다른 골목이었다. 어쩌다 휴일을 맞아 집에 있는 일 요일 오후 보리스 가 호텔 주인 아브 람 미쉰 공작과 함 께 왔다. 이르쿠스 크에서 유혈 전투 박태영(Ty Pak) 끝에 적군이 백군을 <영문학자, 전 교수, 물리친 것이 러시아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가 볼셰빅 당에 넘 어가는 시초라고 보 는 그는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하려고 호텔을 그녀에게 팔고 싶어했다. “얼마면 팔겠어요?”그녀가 물었다. “되는대로 주세요”하고 그는 처절하게 말했다. 그녀는 자기 재산의 반 쯤 되는 1만 엔을 불렀더니 그는 응낙했다. 보리스를 총 지배인으로 호텔에 여러 가지 새로운 것을 도입했다. 지주 식당 겸 무도실인 나 달니 보스톡은 도교 까페로 변하여 일본 음식과 주류 를 제공하고, 생악단이 연주하는 일본 유행가에 따라 손님들이 보리스가 모집해온 러시아 여자들과 춤을 출 수 있었다. 향수에 젖은 일본인 장교들이 이 술집에 쇄도하게 되자 하룻밤 사이에 대성공이었다. 인아는 사업과 병원 일을 가까스로 병행했다. 몇 달 안에 투자한 돈을 다 회수했으나 수시로 변하는 시 국에 귀를 기우리며 그녀의 번창이 오래 못갈 것을 알 았다. 해가 있는 동안 건초를 만들어야 했으며 퇴각 전 략을 세워야 했다. 내란은 분명히 볼셰빅 쪽에 유리하 게 진행되고 있으며 불원간 브라디보스톡 기타 시베 리아가 그들에게 장악될 것이 분명했다. 보리스를 통 하여 적군에게 비밀리에 돈을 보내고 일본군을 쫓아 내고 입성하면 호텔을 적군의 본부로 쓰라고 제공했 다. 그러면서 종내한테서 무슨 소식이 오기를 그녀는 고대했으나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를 찾아 나설 수 도 없었다. 그의 행방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었을 뿐 아니라 있더라도 그녀의 사업가이며 외과의인 중복적 책임에서 빠져 나가는 건 불가능했다. [제10장 끝]
2019년 9월 10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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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SEPTEMBER 10,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