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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2, 2019 <제437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12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미국도‘한글날’기념한다 캘리포니아 주의회,‘Hangul Day’제정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소수민족 언어로는 美서 처음…“한인 후세들에 정체성·자긍심” 캘리포니아주 의회가‘한글날’ 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11일 캘리포니아 주의회 섀런 쿼크-실바 의원실 박동우 보좌관 에 따르면 주의회 상원은 지난 9일 늦은 밤에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 (Hangul Day)로 제정하는 결의안 (ACR 109)을 40명 만장일치로 통 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주지사 서명 이 필요 없어 올해부터 10월 9일이 한글날로 지정된다. 로스앤젤레스 등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국어 진흥단체들이 기념행 박동우 보좌관 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우 보좌관은“소수민족 언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어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념일 한글은 미국 안전보장국에서 시 이 생긴 것” 이라며“한글의 위대함 민에게 국가안보 차원에서 배우기 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거로 를 독려하는 5개 언어 중 하나이고,

한때 비

9월 12일(목) 최고 78도 최저 60도

흐림

9월 13일(금) 최고 70도 최저 62도

구름많음

9월 14일(토) 최고 75도 최저 7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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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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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정 지지 서명운동에 참여한 LA한국문화원 한국어강좌 수강생들. LA한국문화원 은 한국어강좌 여름학기 개강을 맞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글날 지정 지지 서명운동을 했다.

대입시험 과목에 포함된 10개 외국 어 중 하나로 현재 미국에서 5만 명 이상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박동우 보좌관은“캘리포니아 주 한글날 제정은 한인 2세·3세들 에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심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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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아울러 캘리포니아주 한글 보급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ACR 109는 쿼크-실바 의원과 한인 1.5세 최석호 의원, 미겔 산티 아고 의원 등 3명이 공동 발의했다. 애초 결의안 번호가 ACR 105로 지 정됐으나 한글날을 기념하자는 의 미에서 일부러 제출을 미뤄 ACR 109로 맞췄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한인단체들 은 한국어가 미 대입시험 과목에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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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되고 K팝·K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것에 힘입어 한글 교육이 활발 해지자 한글날을 주 차원의 기념일 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LA한국문화원은 한국어강좌 여름학기 개강을 맞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글날 지정 지지 서명운 동을 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지난해 도 산 안창호 선생 탄생일인 11월 9일 을‘도산 안창호의 날’ 로 지정해 선 포한 바 있다.

“결코 테러리즘에 굴하지 않을것” 뉴욕 그라운드제로서 9·11 추모식 약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9· 11 테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8년이 흘렀다. ▶관련기사 A5(미국)면 9·11사태 18주기 전야인 10일 밤,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그라운드 제로’ 에서는 테 러로 무너진‘쌍둥이 빌딩’ 을 상징 하는 광선이 밤하늘을 환하게 비췄 다. 추모의 광선은 18주기 당일인 11일 밤에도 하늘을 비추게 된다. 11일 오전 뉴욕 로어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추모식이 거 행됐다. 추모식은 관례대로 희생자 들의 이름들을 호명한 뒤 묵념을 하 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과 구조대 원, 생존자들이 참석해 테러 희생자

들의 넋을 기렸다. 그라운드 제로에 마련된 추모 시설에선 눈물을 훔치 는 유족들의 모습에 숙연한 분위기 가 연출됐다. 모두 6차례 침묵의 시간이 진행 됐다. 테러리스트들에 납치된 비행기 2대가 쌍둥이 빌딩에 각각 충돌한 시간, 쌍둥이 빌딩이 각각 무너진 시간, 또 다른 현장이었던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펜타곤)와 펜실베 이니아주 섕크스빌의 테러 발생 시 간에 맞춘 것이다. 뉴욕주 공립학교들도 테러 희생 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 도록 했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민주) 뉴욕 주지사가 모든 공립학교에 대해 매 년 9월 11일 짧은 침묵의 시간을 갖 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18년 전인 2001년 9월 11일 이곳 에선 알카에다 소속 테러리스트들 이 납치한 비행기로 쌍둥이 고층빌 딩을 들이받는 미 역사상 최악의 테 러가 발생했다.

펜타곤과 섕크스빌의 희생자까 지 포함하면 총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 추모식에 참석했고, 마이크 펜스 부 통령은 섕크스빌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그날까지 살았 던 모든 미국인에게 9·11 테러는 우리의 영혼에 각인됐다” 며 희생자 들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 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에 대해“강 력한 타격이 계속될 것” 이라고 밝 혔다.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도 일제 히 추모의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미국인 은 결코 테러리즘에 굴하지 않을 것” 이라고 썼고, 버니 샌더스·엘 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희생자 들의 넋, 위험을 무릅쓴 구조대원들 의 용기를 기리는 메시지를 남겼다. 9·11 테러 18주기를 맞아 국제 테러조직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대 폭 확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팔레스타

9·11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광선이 밤하늘을 비추고 있다.

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극단주의 무 장조직 알카에다,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이란 혁명수비대 등과 관련된 조 직 지도자와 개 인 9명과 6개 단체를 제재 대 상으로 지정했 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 페이오 국무장

관은 회견에서“이번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테러 방지 노력이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 며“18년 전 발생한 9·11 테러 가 미국 내에서 절대 되풀이되지 않 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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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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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2, 2019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9월 월례회가 10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각 직능단체 활성화 방안 등 논의 직능단체협의회 9월 정기 월례회 뉴저지장로연합회 윤석래 회장 등 임원진은 11일 홀리네임병원을 방문, 본병원 아시안센터의‘커뮤니티브리지 펀드’ 에 1,000 달러의 성금 을 전달했다. <사진제공=홀리네임병원>

“보험없어 수술 못받는 이웃 도웁시다” 뉴저지장로연합회, 홀리네임병원‘커뮤니티브리지 펀드’ 에 성금 한인들과 친숙한 뉴저지 홀리네 임병원이 개설한‘커뮤니티브리지 펀드’조성에 한인들이 적극 동참 하고 있다. 이 기금은 수술이 필요한 무보 험환자들을 돕기 위해 조성된 것으 로 그동안 9명의 환자가 이 성금으 로 수술을 받았다.

뉴저지장로연합회(회장 윤석 래) 임원진은 11일 홀리네임병원을 방문하여 본병원 아시안센터의‘커 뮤니티브리지 펀드’ 에 1,000 달러 의 성금을 전달했다. 홀리네임병원 은 병원 내에‘아사안센터’ 를 부설 하여 한인 등 아사안 이민자들을 특별히 진료하고 있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김선엽) 9월 월례회가 10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선엽 의장의 해외 출타 로 이날 월례회 진행을 맡은 박광 민 의장 직무대행은“월례회 참석 률이 저조하다. 협회별로 갈수록 회원이 줄고 은퇴 등 과도기로 직 능단체협의회의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 결속력있는 꾸준한 참석으로 한인사회의 저력있는 단체로 거듭 나자” 고 당부했다. 각 협회별 활동사항 발표에서 △청과협회(회장 강성덕)-7일 추 계골프대회 성료, 10월 바다낚시 예 정 △건설협회(회장 권치욱)OSHA 교육(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상 안전 교육), SST 교육

(Sight Safety Training, 건설현장 에서 일하는 책임자 대상 안전 교 육-음주 상태에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 등 단속) 안내 △네일협 회(회장 박경은)- 11일 하버스트로 골프코스에서 장학기금 모금 골프 대회 △뷰티협회(회장 윤덕민)- 15 일 산수갑산2 식당에서 종기총회 개최 △드라이클리너협회(회장 고 병건)- 개인 카톡방이 회원이 100 여명이 되어 3개월에 한번씩 모임 을 갖는다. △식품협회(회장 박광 민)- 최근들어 전에 없던 델리 그 로서리 냉장고 가동(공냉식으로 바 꿈), 지하실 계단, 물내려가는 것 등 을 조사하여 티켓을 발부하는 등 억울한 일들에 대해 자영업자들이 협회에 문의한다. 12일 금강산 식당 에서 임시 이사회, 10월 한상대회 참가 및 62차 전미한인식품주류상 연합회 총회 참석, 7월부터 시행된 스티로폼 용기 사용 금지와 대체용 기 공동 구매를 위해 여러업체를 선정 중에 있다. △수산인협회(회 장 김치구)- 12일 헌츠포인트 도매 시장에서 도매상들 및 회원들과 함 께 추석잔치를 한다. 전·현직 직능단체장 골프대회 가 18일(수) 미들 아일랜드 골프코 스에서 열린다.

△홀리네임병원 주소; Holy Name Medical Center 718 Teaneck Road. Teaneck, NJ 07666 △연락처: 201-833-3399 201-833-7609 www.holyname.org www.kholyname.com

미주 유일의 한국 불교계 잡지인‘미주현대불교’ 가 한국에서 힐링 차로 각광받고 있는 선엽스님을 초청하여 28일(토) 오후 1시부터 뉴욕 백림사에서‘차와 명상’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제공=미주현대불교>

미주현대불교, 28일 선엽스님 초청 차 명상 행사

6·25 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월례회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지회장 박근실)은 11일 플러싱에 있는 산수갑산2 식당에서 9월 월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근실 회장은 별세 등 회원들의 근황을 전하고“한국에서 받는 보상금 신청용지 우편물이 제대로 도착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서로 정보 교환을 바란다” 고말 했다. 또“10월 5일 맨해튼에서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많이 참석해 주기 바란다. 플러싱 (구)도레미백화점 앞에 오전 9시 30분까지 오면 행사장으로 가는 단체버스를 탈 수 있다” 고 말했다.

창간 30주년을 맞은 미주 유일 의 한국 불교계 잡지인‘미주현대 불교’ 가 한국에서 힐링 차로 각광 받고 있는 선엽스님을 초청하여 뉴 욕과 LA에서 차를 중심에 두고 명 상하며 차 마시는 법, 차 만드는 법 등‘차와 명상’ 을 주제로 행사를 개 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에서 쉽게

이용되는 계절식품과 약초 허브를 이용하여 각자의 체질과 질환에 맞 는 차를 찾아주며 가정에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 는 다양한 약차를 함께 만드는 강 의가 진행된다. 선엽스님은 경기도 남양주시 구 봉암 주지이며 마음정원의 원장이 다. 한국의 산과 들의 우리가 풀이라 생각하 며 가벼히 여기던 야생 의 풀과 약초들의 유효 한 성분을 연구하여 체 질에 맞는 차로 만들어 냈으며 수많은 박람회 장에서도 자연을 마시 는 힐링차, 내몸을 살 리는 꽃 약차로 많은 대중들에게 계절약차

의 중요성과 차 명상을 통한 힐링 명상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음식 사업 단 한국의 산야초 꽃약차 강의, 동 국대 평생교육원 산야초 꽃약차, 주한 외국인 대사관 초청 광화문의 세계 식문화 대회에서 우리차 알리 기, 덕수궁 왕실 내의원 전통차 알 리기, 한국 관광공사, 싱카폴 방송 공사와 함께하는 연예인 차명상 , 마곡사,법주사,등에서도 차템플스 테이도 진행한 바 있다. 미주현대불교가 주최하고 백림 사와 전패밀리 장학재단이 후원하 는 이 행사는 28일(토) 오후 1시부 터 뉴욕 백림사에서 진행된다. △문의: 미주현대불교 (718)757-9949 mobuddhism@gmail.com 백림사 (845)888-2231


종합

2019년 9월 1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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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9·11 테러 직후 현장 달려가 도왔다”재차 주장 입증할 증거는 없어… 당시 뉴욕소방대장“트럼프 본 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발생 직후 직원들과 함 께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구조 를 도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11일 USA투데이 등 언론에 따 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 18주기인 이날 미 국방부에서 희생 자들을 추모하는 연설을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테러범이 모는) 두 번째 비행기가 엄청난 속도로 건물을 들 이받을 때 난 맨해튼 중심가 빌딩에 서 세계무역센터(WTC)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고 회상했다. 이어“그 때 난 세계가 바뀔 것이란 걸 깨달 았다. 그곳은 더는 내가 생각했던 순결한 장소가 될 수 없었다” 면서 “곧 나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과 함께 무엇이라도 도우려고‘그 라운드 제로’(WTC가 무너진 자 리)로 내려갔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혼자 가 아니었다. 아주 많은 이들이 주

11일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9·11 테러 18주기 추모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 국가를 들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변에 흩어져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 다. 그들은 모두 도우려 애쓰고 있 었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선 거운동 당시부터 자신이 9·11 테 러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도왔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없는 실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 뒤 그라운드 제로와 멀지 않은 장소에서 진행한 독일 언

론과의 인터뷰에서“많은 직원을 (피해 현장으로) 내려보냈다” 면서 “우리는 100명이 넘었고, 125명이 추가로 왔다” 고 말했지만 사진 등 관련 자료를 내놓지는 못했다. 뉴욕 소방국 소속 소방대장으로 9·11 테러 당시 초동 대응을 했던 리처드 앨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빌딩이 무너진 지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앨리스는 지난 7월 미국 팩트체크 기관인 폴리티 팩트와 한 인터뷰에서“난 그곳에 몇 달 간 있었다. 난 그(트럼프)가 거기 있었다는 것과 관련해 아는 바 가 없다” 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와 직원들이 있었다면 기록이 있어야 한다면서“모두가 경찰과 소방국, 긴급구조대 합동 지휘관의 직접 감 독하에 일했다. 그(트럼프)가 홀로 거기에 있었고 내가 몰랐다? 가능 한 일이기는 하지만 난 그를 봤다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 고 덧붙였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WTC.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테러 발생 직 후 직원들과 함께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구조를 도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칼스테이트LA 최우수 교수 선정 데보라 원 교수 올해 캘리포니아주립대(CSU·칼스테이트) LA 캠퍼스‘최우수 교수’ 에 한인 데보라 원 컴퓨 터공학과 교수가 뽑혔다. 칼스테이트LA는 최근 2019년 가을학기 학위수 여식을 열고 원 교수 등 4명에게 최우수 교수상을 수여했다. 원 교수는 척추 재활 훈련에 필요한 의 료기기를 연구·개발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190만달러를 받아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듀크대 바이오메디칼 엔지니어링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남가주대(USC) 공학연구소를 거쳐 2009년부터 칼스테이트LA 교수로 일하고 있다.

좋은씨앗교회는 8일 주일예배 때, 100세를 맞은 성도 임순웅 집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를 축복하는 아주 특별한 예식을 가졌다.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 데보라 원 교수

“스마트폰 더 잘 알고 더 유용하게 쓰자” 씨존, 14일 스마트폰 강좌 미주기독교미디어그룹 씨존 (C-Zone)은 스마트폰 강좌(89기) 를 14일(토) 오전 10시30분부터 오 후 12시10분까지 100분 강의한다. 강의 내용은 △내가 모르는 카 톡활용법 △스마트폰 꿀 팁 등 유 용한 기능 △스마트폰 궁금증 해결 △휴대폰 저장공간 늘리는 방법 등

을 강의한다. 대상은 스마트폰을 1년 이상 사 용한 사람으로서 삼성 갤럭시폰 또 는 LG폰 등 안드로이드폰 소지자 이다. 사전등록자에 한해 수강 가능하 다. 선착순 12명. 수강료는 무료이고, 등록비 20 달러는 뉴욕기독교방송을 선교 후 원한다.

씨존은 스마트폰을 구입한지 3 개월 미만의 초보반이나 인터넷뱅 킹, 인터넷쇼핑 등의 고급반과 아 이폰 반 등은 예약 후 개별 지도한 다. 씨존의 스마트폰 강좌는 대뉴욕 지구한인교회협의회와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미주한인청소년재단, 기독뉴스, 뉴욕기독교방송(CBSN) 이 공동 후원한다. △강의 장소: 163-07 Depot Rd. #B-4 Flushing, NY 11358 △문의: 718-414-4848

좋은씨앗교회, 100세 맞은 임순웅 집사 축하예배 플러싱에 있는 좋은씨앗교회 (담임 임용수 목사)는 8일(일) 오전 11시에 봉헌한 주일예배 때, 100세 를 맞은 성도 임순웅 집사를 축복 하는 아주 특별한 예식을 가졌다. 좋은씨앗교회 임용수 담임 목사

는 8일“우리 교회가 예배를 봉헌 한 지 9년여 가까이 특별히 아프실 때 외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 일예배에 참석하시며 자리를 지켜 주셨던 임순웅 집사님의 100세 생 신(1920년 8월 15일(음) 生) 축하예

존 리우 주상원의원 사무실, 10월2일 무료 유방암 검진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민주 ·11선거구) 플러싱 지역 사무실은 10월 2일(수), 퀸즈 벨로즈에 있는 크로스아일랜드 YMCA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 행사를 연다. 전미이 탈리안 암예방재단(AmericanItalian Cancer Foundation)과 공 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배를 드렸다. 지금은 다리가 불편 하셔서 어려움이 있으시지만 아직 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신다.” 고 말했다. 임순웅 집사 큰아들은 2018년 한미충효회가 선정, 시상하 는 효자상을 받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뉴욕시 에 거주하는 40~79세 여성을 대상 으로 실시된다. 50세 이상은 무보험 자에 한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 다. △예약 및 문의: 리우 의원 사 무실(718-765-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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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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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2, 2019

애플, 시총 1조달러 돌파 새 아이폰 등 발표 뒤 주가 3% ↑ 애플이 아이폰 11 등 신제품을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하며 11일 시 가총액이 1조 달러를 또다시 돌파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 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3.18% 상승한 223.59달러로 마감하 며 시총이 1조104억 달러로 집계됐 다. 애플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작년 8 월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중국에 서 아이폰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시총 1조 달러를 유지하지 못했다. 애플은 또 자사주 수백만 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그 결과 시총 1조 달러 돌파를 위한 주가는 더 높아 졌다. 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 기업 은 애플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 트(MS)의 시총 역시 이날 기준으 로 1조393억 달러로 집계돼 애플을 앞지르고 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인터넷 다운스트림 트래픽 1위 내줬다 인터넷 프로토콜 HTTP 미디어 스트림, 17.3%로 1위 차지 애플 로고.

애플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특별 이벤트 를 열고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 와 가격을 50달러 낮춘 아이폰 11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또 11월 1일 시작할 동영 상 스트리밍 서비스‘애플 TV+’ 를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월 4.99달러 의 구독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 첨가제형 전자담배 유통 금지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식품의약청(FDA)이 몇 주 내 에 첨가제형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 해 매우 강력한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FDA 청장대행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권고안은 첨가제형 전자담배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시장에서 거둬들이도록 강

제하는 집행정책이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우리가 집행정 책의 한도를 담은 최종 지침을 내 놓기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것” 이 라며“관례대로 실제 집행정책이 발효하는 데는 30일가량 유예기간 을 둘 것” 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어“그 시점부 터는 담배 맛이 아닌 모든 다른 첨 가제형 전자담배는 시장에서 퇴출 돼야 한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처는

최근 첨가제형 전자담배 흡연자에 게서 의문의 폐 질환이 잇달아 발 병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캔자스주 보건 당국은 최근 전 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6번째 폐 질 환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가 약 450건의 발병 사례를 대 상으로 전자담배와 폐 질환의 관련 성을 조사 중이다. CDC는 미국 내 33개 주에 걸쳐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 발병 환자 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 미디어 스트림이 17.3%로 넷플릭 체 넷플릭스(Netflix)가 인터넷 다 스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운스트림 트래픽 1위를 내줬다고 HTTP 미디어 스트림이란 를 서버 프로토콜로 사용 미 방송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11 ‘http://’ 일 보도했다. 하는 미디어 다운로드량을 말한다. 이 매체는 인터넷 대역폭 소비 이어 IPTV가 차지하는 트래픽 량 측정업체인 샌드바인의 통계자 점유율도 15.0%로 넷플릭스보다 료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인터넷 다 높은 비중을 점했다. 넷플릭스는 1위에서 3위로 밀렸 운스트림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점 유율이 지난해 19.1%에서 올해는 다. 12.9%로 6.2%포인트나 내려갔다고 이어 유튜브(6.3%), HTTP 다운 전했다. 로드(4.5%), HTTP 트랜스포트 레 대신 인터넷 프로토콜 HTTP 이어 시큐리티(4.4%), 플레이스테

이션 다운로드(2.6%), X박스 라이 브 다운로드(2.6%), 페이스북 (2.2%) 순이었다. 샌드바인은“미국의 인터넷 기 반 유료 TV 업체들이 코드커터(기 존 케이블TV 탈퇴 고객)를 겨냥하 고 있지만, AT&T 디렉TV,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뷰, 훌루 TV, 유튜 브TV 등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 세” 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애플TV+ 등 후발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공화당 큰손 석유재벌 분 피켄스, 91세 일기로 별세 1950~80년대 미국 에너지산업 의 기틀을 닦는 데 한몫을 한 석유 재벌이자 공화당‘큰손’기부자 T. 분 피켄스가 11일(현지시간) 91세 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CNN비즈 니스가 전했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오래 살아온 피켄스는 지난해 1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으며,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고 그의 대변 인 제이스 로서가 말했다. 피켄스는 2000년대 미국을 석유 수출국기구(OPEC) 의존도에서 벗 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미 석유산업 계에서 기풍 쇄신 운동을 벌인 것 으로 유명하다. 한때 억만장자 대열에 있었으나 말년 풍력사업 투자 실패로 자산이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평생 10억 달러(1조1 천945억 원)가 넘는 기부금을 각종

T.분 피켄스

사회사업에 내놓았다. 정치적으로는 텍사스에 터전을 잡은 부시 가문의 오랜 후원자였 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

스 주지사를 지낼 때부터 열성적으 로 지원했으며, 2016년 대선 경선 때는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다.

플로리다주 사무실서 흉기 난동… 최소 5명 부상 미국 플로리다주 주도 탤러해시 의 한 건축자재 회사에서 11일 아침 한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최소 5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 다. AP통신에 따르면 탤러해시 경 찰국은 온라인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아침 도심 산업구역에서 흉 기 사건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

동해보니 여러 명이 자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경찰이 흉기 난동 용의자를 검거해 구금한 상태라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탤러해시 메모 리얼 헬스케어센터로 옮겨져 치료 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그러나 부

상자 한 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사건은 주택·상업용 건물에 문 ·창틀 등 건축자재를 공급하는 회 사 사무실에서 일어났다. 흉기 난 동 용의자가 이 회사 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 다. 난동에 사용된 흉기가 어떤 종 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법원,‘중남미 캐러밴 망명 차단’트럼프 손 들어줘 법적다툼 마무리까지 국경 통한 美망명 사실상 차단돼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국으로 오 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경유국 에 먼저 망명 신청을 하도록 강제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난 민정책 시행을 허용했다. 남쪽 멕시코 국경을 통한 난민 유입을 억제하려는 이 조치는 1, 2 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일부 제 동이 걸렸으나,‘보수 우위’ 인 대법 원이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됐다. 11일 AP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이날 중남미 출신 이민자의 망명 신청을 제한하는 새 규칙(IFR)에 대한 하 급심의 ‘예비적 금지명령’ (preliminary)을 무효로 했다. 한국의 가처분 제도에 해당하는 예비적 금지명령이 무효가 된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규칙을 전국 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법적 다툼이 완전히 마무 리되기 전까지는 남쪽 국경을 통한 미국 망명이 사실상 원천 차단된다 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7월 과테 말라와 멕시코 등 경유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부된 캐러밴 (중남미 이민자 행렬)에게만 미국

망명 신청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 긴 IFR을 발효했다. 미국에선 남쪽 국경을 넘어 밀 입국하다 구금되는 이민자의 수가 올해 2월 7만6천명, 3월 10만3천명, 4월 10만9천명, 5월 14만4천명 순으 로 급증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망명을 제한한 조치는 국제법에 규정된 난민의 권리를 부 정하고 본국으로 돌려보내 폭력과 학대에 노출되게 한다는 이유로 상 당한 논란을 불렀고, 인권단체 등 의 주도로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논란이 큰 만큼 법원의 판결도 엇갈렸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티 머시 켈리 판사는 7월 24일 망명 제 한 정책의 시행을 막아달라는 시민 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나, 같은 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 법원의 존 타이가 판사는 해당 정 책의 시행을 전면 불허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연방 항소법 원은 8월 16일‘불허’결정을 뒤집 고 뉴멕시코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중남미 이민자의 망명 신청 제한 규정을 시행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 렸다. 그러나 타이가 판사는 이달 초 캘리포니아·애리조나·뉴멕시코

·텍사스주(州)에서 새 난민 정책 의 실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 을 재차 인용하고, 곧바로 다음날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이 이를 다시 뒤집는 등 IFR을 둘러싼 법원 판단 은 엎치락뒤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자 신의 손을 들어준 연방대법원의 결 정에 대해“친절한 미국 대법원이 망명에 경계선을 긋는데 승리를 가 져다줬다” 고 환영했다. 대법원 결정에서 진보 성향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과 소 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반대의 견을 나타냈다. 소토마요르 대법관은“또다시 행정부는 박해에서 벗어날 피난처 를 찾는 난민과 관련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관행을 뒤집는 규칙을 발표했다” 고 적시했다. 미국 시민자유연맹 소속 변호사 리 걸런트는“이것은 일시적인 조 치에 불과하며, 우리는 결국 승리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것은 수 천 가족의 생명이 걸린 일”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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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경제

2019년 9월 12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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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11 18주기 맞아

“탈레반에 강력한 타격 계속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9.11 테러 18주기를 맞아 아프 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에 대해 “강력한 타격이 계속될 것” 이라고 밝혔다. 다른 테러리스트들에 대해서도 만약 다시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감 행할 경우 대규모 군사 대응에 나 서겠다고 경고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 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부(펜타 곤)에서 열린 9.11 18주기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며칠 전 탈레반과 평 화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그들의 테러 공격으로 미군 1명과 11명의

9.11 테러 18주기를 맞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묵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결코 보지 못했을 것” 이라며“지구 상의 어떤 적도 미군의 압도적인 기술과 힘에 필적할 수 없다” 고강 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그 날까지 살았던 모든 미국인에게 9.11 테러는 우리의 영혼에 각인됐 다” 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9.11 희생자를 기리 는‘침묵의 순간’행사에 참여했 다. 이들 내외는 종소리가 세 차례 울리는 가운데 잠시 묵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테러리스트들 향해“한 번도 쓴 적 없는 힘 사용할 것”군사대응 경고 무고한 사람이 숨진 뒤 이를 취소 했다면서“지난 나흘 동안 우리는 그들이 이전에 당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의 적을 타격했다. 그것은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묘사한 탈레반에 대한 공격의 정확한 성격 은 즉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은 9·11 테러 후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조직을 배후로 지 목하고 이를 보호하는 아프간 탈레

반 정권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거부하자 미국은 2001년 10월부터 대규모 공습에 나 섰다. 미국은 18년간 이어진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탈레반과 평화 협정 기본 원칙에 합의한 후 협상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8일 협상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 요 탈레반 지도자와 아프간 대통령 을 비밀리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미 군 희생자가 포함된 최근 아프간

카불 테러 이후 회동을 전격 취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테러리스 트들을 겨냥해서도“어떤 이유로 든 그들이 우리나라로 돌아온다면,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갈 것이며 미국이 전에는 한 번도 사 용해 본 적이 없는 힘을 사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핵전력 사용을 언 급하는 게 아니라면서도“그들은 그들에게 일어날 일과 같은 것을

통해서도 9.11과 관련,“아름다운 9 월 아침은 극도의 불신, 고통스러 운 슬픔, 깊은 고통으로 얼룩졌다” 며“그러나 미국의 힘, 용기와 연민 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고 말했 다. 펜타곤 행사에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 장을 비롯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주요 각료와 국방·안보 관계자,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볼턴 후임으로 켈로그·훅·와델 등 3명 거명” 그레이엄 의원 폭스뉴스에 밝혀… 로이터“비건·그리넬 대사 등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의 후임자 인선을 위해 5명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목록에는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견고한 관계 를 맺은 이들이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화당의 친 (親) 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 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대통령이 내게 말한 이름들” 이라며 3명을 후 보군으로 거명했다. 이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퇴역 장성 키스 켈로그, 국무부 이 란특별대표인 브라이언 훅, 전 백

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 관 릭 와델 등 3명이다. 켈로그 보 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때부터 근무했으며 볼턴이 보좌관을 맡기 전까지 NSC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백악관에 가까운 소식통은 행정 부에서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마이 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켈로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훅 대표 또한 폼페이 오가 좋아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 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 관 선임보좌관이 주도하는 중동평 화구상에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임명됐으며 훅이 역할을 계속할 수 도 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고 전했다. 와델 전 부보좌관은 볼턴 전임 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시절에 1년간 부보좌관을 지냈으며 당시 호평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도 후보군으로 고려하고 있다 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그는 공화 당의 외교 정책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력이 있다. 소식통들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후보자로 꼽았다. 로이터는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 대사의 경우 비록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넬이 계속 대사로 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 지만, 역시 잠재적 후보라고 소식 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밖에 CNN방송은 전날 훅 대 표, 와델 전 부보좌관, 비건 대표, 그리넬 대사, 켈로그 보좌관을 비 롯해 멀베이니 대행의 국가안보보 좌관인 롭 블레어, 피터 훅스트라 네덜란드 주재 미 대사,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 대령, 잭 킨 전 육 군 참모차장, 볼턴의 비서실장 출 신인 프레드 플라이츠 등 10명 이상 의 이름이 돌아다닌다고 복수의 소 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DC의 연준 건물

연준 압박한 트럼프

이번엔 마이너스 금리 첫 촉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 준)를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제로금리는 물론 마이너 스 금리까지 요구했다. 미 연준의 오는 17~18일 연방공 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 두고 금리인하를 촉구하려는 의도 로 보이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 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폭이 불충분하다고 비판하면 서 최소 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제로금 리나 마이너스금리까지 언급한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전 기자 질문에 마이너스 금리를 원하지 않 는다고 답변한 바 있으며, 마이너

“금리, 제로나 그보다 더 낮아야… 일생 한 번뿐인 기회” “경기침체 자인한 셈… 금융시장 기능 저해”비판론도 도입하지 않은 금융정책이라 논란 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연준은 금리를 제로(0)나 그 보다 더 낮춰야 한다” 며“그런 다 음에 우리의 부채(국채)를 차환해 야 한다” 고 말했다. 또 채권 만기와 맞물려 이자 비 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 뒤“우 리는 훌륭한 통화와 힘, 대차대조 표를 갖고 있다”며“미국은 항상 가장 낮은 이자율을 지급하고 있어 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인플레이션은 없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연준이 순진 해서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는 일 을 허용하지 않는다” 며“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멍청이들’때문에 놓치고 있다” 고 연준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일본 등 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 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활력을 더 하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 요하다고 지속적이고 노골적으로 연준을 압박해 왔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기준 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중간 사이클 조정’ 이 라고 언급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스금리는 미국이 금융위기 때도 이 용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월스트리 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제로금리, 마이너스금리는 심각한 경기침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라 미국이 경기침체에 있지 않다고 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박하면서도 경기 부 양을 위해 감세와 같은 다른 생각 을 제시해 왔다고 말한 뒤“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폭의 금리 인하 는 2008년말 금융 위기 이후 일어 나지 않았던 것” 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 이 주장한 금리에 대해“경기침체 나 지속적인 저성장 시기에 전형적 으로 준비하는 수준”이라고 지적 했다.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 다. 금융기관의 예대 마진을 줄여 피해를 주는 등 금융시장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 그통신은 마이너스 금리가 오히려 은행의 대출을 줄인다는 분석 결과 가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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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SEPTEMBER 12, 2019

조국 후폭풍·북미협상·대일 대응… 문 대통령, 추석 정국구상 정권 반환점 앞둬…‘조국 반대층’여론 추스르며 개혁과제 드라이브 나설 듯 북미 실무협상 재개 조짐… 한미정상 소통 등 비핵화 촉진행보 가다듬기 한일관계 해법 고민… 일본 규제 극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나흘 간 이어지는 추석연휴를 활용해 집 권 중반기 국정운영을 구상한다. 문 대통령은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MBC 라디오‘여성시대 양희 은, 서경석입니다’ 에 출연, 추석계 획에 대해“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지내야 하기에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 고 말했다.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이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대형 이슈들이 연달아 불거지고 있어 문 대통령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은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 반환점(11월)을 눈앞에 두고 맞이한 이번 연휴에서 문 대통령이 여러 난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 다. ◇ 조국 임명 후폭풍… 개혁 드 라이브로 돌파 가능할까 연휴 직전까지 가장 뜨거운 관 심을 모았던 이슈는 조국 법무부 장 관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문 대통령 역시 막판까지 고민 을 거듭했으나 결국 지난 9일 조 장 관을 임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 다. 문 대통령의 결심으로 한‘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 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태풍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기쁜 소식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비’ 가 지나가긴 했지만, 일각에서 는 이를 계기로 진영 간 대립이 한

층 격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갈등이 임명 반대층을 중심으로 한 민심 이 반으로 이어질 경우 국정운영 동력 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반대층의 민 심을 달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인 셈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추석 이 후 적극적으로 대국민 소통, 대국회 소통 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 기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권력기관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을 임명하며‘개혁 마무 리’ 를 근거로 제시한 만큼, 국민들 이 체감할 만한 개혁 성과를 빨리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야권과의 관 계가 한층 악화하면서 추석 후 이어 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 아 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 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뇌관’ 이 될 수 있다. 만에 하 나 조 장관이 직접 관련된 위법 사 실이 밝혀지거나 추가적인 의혹이 계속 꼬리를 문다면 개혁작업 역시

힘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이런 여 러 위험요소를 숙고하고 여론의 향 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권력기 관 개혁 완수를 위한 세부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 북미 비핵화 협상 제 궤도 오 르나… 관심 모으는‘촉진자역’ 외교·안보 사안으로 시선을 돌 려보면,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제 궤도에 오를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대미협상 실무 총책임자 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 일 발표한 담화에서 이달 하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용의를 밝혔고,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 이라며 긍 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되며 대북협상 라인에서 공식 제외된 것 역시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조 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처럼 북미 간 훈풍에 대한 기 대감이 높아지면서 문 대통령이 다 시 비핵화 협상의‘촉진자역’ 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점치는 목소 리도 있다. 북미 간 대화가 개시된다면 양 측의 이견을 좁혀나가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추석 이 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거나, 혹은 직접 만남을 추진하며‘평화 외교’ 에 재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

청와대‘볼턴 퇴장’주시… 북미 훈풍 기대감 속‘촉진자역’탄력받나 공식 반응 자제 속‘슈퍼매파’퇴장에“협상 숨통 틔나”조심스런 기대감 청“후임 지켜봐야”신중론에도… 물밑선“교체시기 의미있어”목소리도 문 대통령, 추석 이후 한반도 평화 아젠다 집중할듯… 한미정상 접촉 주목 청와대가‘볼턴 변수’ 를 예의주 시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북 강경 기조를 상징해 온‘슈퍼 매파’ 인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되면서 북미 협상을 비롯 한 한반도 정세의 흐름에 미칠 영향 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다. 물론 청와대에서는‘다른 나라 정상의 인사결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며 공개적인 반 응은 삼가고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 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 번 결정이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 대감이 조심스럽게 번지고 있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9일 담화에서“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 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

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실무협상 의사를 밝힌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면‘슈 퍼 매파’볼턴의 퇴장은 이를 향한 미국의‘화답’ 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정의용 국 가안보실장의 카운터파트였다는 점에서 정 실장의 활동 공간을 더 넓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노이 핵 담판 결렬 후‘정의 용-볼턴’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됐 지만, 이번 인선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에서는“후임으로 누가 낙점될지는 더 지켜볼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선 (先) 핵폐기·후(後) 보상’ 으로 대 표되는 리비아식 해법 등 대북 강경

론을 고수해 온 볼턴 보좌관을 파트 너로 대화할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 지지 않겠느냐는 점에는 내심 공감 대가 이뤄진 듯한 모양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대화‘촉진자’역할 역시 다 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역사 적인 남북미 회동이 이뤄지고 북미 정상이 실무협상 가동에 공감대를 이루긴 했으나 막상 협상이 지체되 면서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촉진 자 역할 역시 힘이 빠진 것 아니냐 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이 발사체를 거듭 쏘아 올리며 도발을 해 온 것 역시 이런‘회의론’ 이 번지는 원인이 됐 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미 서로가 유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조만간

경질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핵화 실무협상이 성사될 것이라 는 예측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 다. 이처럼 북미대화가 제 궤도에 오른다면 문 대통령 역시 대화의 성 과를 견인하기 위해 보폭을 넓힐 수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연말까지를‘대미협상 시한’ 으로 설정한 만큼, 문 대통령도 올

해 남은 기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에 다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이 그동안의 숨 고르기를 멈추고 추석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대북·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온 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통 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측도 나온다. 북미 협상이 궤도에 다시 오를 경우 그동안 정체되는 것처럼 보였 던 남북관계 개선 노력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한일관계 해법도 숙제… WTO 제소로 국제 여론전 본격화 할듯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 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문 대통령으 로서는 가장 고민되는 숙제 중 하나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일본의 반도체·디 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 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겨냥, 일 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결국 국제기 구 분쟁으로 이어진 것으로, 향후 정부는 국제사회를 향해 일본 조치 의 부당성을 알리는 여론전에 집중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수출규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 산업 경쟁력 강 화 방안 마련에도 한층 힘을 쏟을 전망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서도 외교적 해결이 최우선이라는 대원칙 아래 지속해서 대화를 모색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채널을 통한 물밑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한중일 정상회 의 등을 활용한 정상들의 만남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 도 나온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이 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강제징용 문 제 해법을 두고도 다각도의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문 대통령이 9월에 열릴 유 엔총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결정되 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비롯한 각종 국제 외교무대를 계기 로 한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정치권에서 거 론되고 있다. 혹은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하고서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및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나리오도 그려 볼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 역시 다시금 속 도를 낼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최근 잇따라 발사 체를 쏘아 올리긴 했으나 문 대통령 은 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자제해 왔다. 정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여기서 논의한 내 용을 바탕으로‘우려’ 를 밝힌 것이 그동안의 대응이었다. 여기에는 북한의 대화 의지 자 체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문 대통 령의 판단도 깔려 있었던 것으로 풀 이된다. 이에 따라 북미대화가 본 궤도 에 오른다면 이를 바탕으로 남북 간 대화 역시 자연스레 진전될 수 있으 리라는 낙관적 전망이 청와대 내에 서 번지고 있다.


한국Ⅱ

2019년 9월 1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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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급한 트럼프‘볼턴 제거’ 이후 북한 등 외교치적 서두를 수도” ‘트럼프표 혼돈’…미국 행정부 난맥상 속 외교안보 불안정·충동성 우려 재연 CNN“볼턴 퇴장은 북한의 승리” …“미국의 외교, 더 충동적·덜 전략적으로 갈 것” ‘투톱’파워게임, 폼페이오 승리로…“운전석 앉아 외교안보 영향력·입지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축출’ 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 부 외교·안보 정책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 다. 취임 후 3년도 안 돼 백악관 국 가안보회의(NSC) 수장을 세 번째 로 갈아치운 이번‘사건’ 은 트럼프 행정부 내 혼란 및 난맥상을 다시 한번 보여준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과‘파워게임’ 을벌 여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등 내부 권력 구도에 변화를 몰고 온 가운데 주요 외교 현안에서 사사건건‘노(No)’ 를 해온 볼턴 보좌관의 퇴장으로 트 럼프 대통령의‘충동적 스타일’ 이 ‘브레이크’없이 가속화될 수 있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특히 재선 국면에서 내세울 외 교적 치적에 목말라 있는 트럼프 대 통령이‘걸림돌’ 로 작용한 볼턴 보 좌관을‘제거’ 한 뒤 북한·이란 문 제 등과 관련, 대외 성과로 내세우 기 위해 섣부른 합의에 나설 위험도 있다고 일부 미언론이 11일 지적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 해고 발표 하루만인 이날 볼턴 보좌 관의‘리비아 모델’ (선 비핵화-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상) 발언이 큰 잘못이었다면서 대북 대응 문제도 경질의 한 사유였 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북한에 확실 한 체제보장 메시지를 던지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 CNN방송은“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적인 리얼리티쇼 를 무효화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떠 나야만 했다” 며“볼턴의 퇴장을 계 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보다 비 둘기파적인 본능을 마음껏 표출할 자유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고보 도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의 외교는 더 충동적이고 덜 전략적으로 될 것 이며,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과 같 은 상징적 순간들을 만드는 데 좀 더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원 군사위원회 소 속 민주당 존 개러멘디(캘리포니 아) 하원의원은“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는데, 우리 는 종종 그가 마음속에 정확히 무엇 을 담아두고 있는지 의아해하고 있 다”며“혼돈이 이 시대를 지배한 다” 고 비판했다.

CNN은 특히 주요 외교 현안과 관련,‘협상의 대가’ 를 자처한 트럼 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장담한 ‘큰 승리’ 에 대한 성과를 거의 얻어 내지 못한 상황에서 외교정책의 승 리를 몹시 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를 포함, 이란 ·중국·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아 직 제대로 된 성과를 얻어내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2020년 대선에 앞서 허울뿐이더라도 아프간과 이 란, 북한 등에 관한 일련의 합의에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다” 는 것이 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국 면에서 내세울 상징적 업적을 찾는 과정에서 노벨상 수상 등을 열망해 왔고, 볼턴 보좌관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인식했다는 전문가의 견해 를 소개했다. CNN은“지렛대나 전문지식의 부족함을 감안할 때 트럼프 팀은 외 교정책 돌파구를 짜내는데 고투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볼턴 보좌관 경 질에 대해“사실 이는 북한의 승리” 라며 북한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과 볼턴 보좌관을 이간질하려고 시 도해왔다면서 이번 경질이 시점적 으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밝힌 가운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도“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긴급한 국가안보 현안에 직면한 가운데 볼턴 보좌관 을 내쫓음으로써 취임한 지 3년도 안 된 상태에서 4번째 국가안보보 좌관을 맞게 됨에 따라 고위 참모들 사이에서‘불안정’ 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표 혼돈’ 이 또 하나의 시작을 맞게 됐다는 것이다. 더 힐은 경질 후“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갖겠다” 며 의미심장한 발 언을 한 볼턴 보좌관이 침묵을 깰지 도 모른다면서“이는 어젠다에 집 중해야 할 시점에 백악관에 또 하나 의 두통거리가 될 것” 이라고 지적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불안한 동거’ 가 결국 파국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폭스뉴스 출연 등을 통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온 볼턴 보 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반 격’ 에 나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그동안 계속돼온 외교·안보‘투톱’ 간파 워게임이 일단 폼페이오 장관의 ‘승리’ 로 귀결됨에 따라 폼페이오 보좌관 쪽으로 외교·안보 분야 영 향력의 무게추가 쏠리게 된 흐름이

다.

자기주장 관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볼턴 보좌관과 달리 폼페이 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충실 한 대리인’역할에 주력하며‘트럼 프에게 속삭이는 자’라는 별명을 얻어왔다고 미언론들은 전했다. WP는“볼턴의 퇴장으로 폼페이 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 책에 대한 운전석에 앉게 됐다” 며 스타일이나 기질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던 볼턴 보좌관이 시야에서 사 라지게 됨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의 운신 폭이 커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사실 볼턴 보 좌관과 마찬가지로‘매파’ 이지만, 볼턴 보좌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의 뜻대로 북한과 이란, 탈레반과의 협상 의향을 피력해오는 등‘트럼 프의 조력자’역할을 충실히 해 왔 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의 경질 로 내년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이 거 론돼온 폼페이오 장관의 거취에 변 수가 될 수 있다고 WP는 내다봤다. WP는“이란과 북한, 아프간 등의 현안이 산적한 위태로운 시기를 맞 아 연속성 차원에서 폼페이오 장관 이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는전 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외교정책은 국무장관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이 아닌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인 만큼, 볼턴의‘퇴장’여파가 과장된 측면 이 있을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더힐도 볼턴의 퇴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향 력을 보다 확고하게 해줬다고 분석 했다.

트럼프“볼턴, 북한에 리비아모델 언급은 잘못” …‘재앙’거론 “심한 차질 생겼다”…“카다피에 일어난 일 보라” “난 그후 김정은 비난안해… 북한은 가장 믿을 수 없는 실험 중 하나” 볼턴 경질 이어 리비아 모델도 부정… 북미회담 진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 라고 평가했 령은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 다. 그러면서“카다피에게 일어난 가안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 일을 보라” 며 재차“그것은 좋은 언 련해‘리비아 모델’ 을 언급한 것은 급이 아니었다” 라고 강조한 뒤“그 큰 잘못이라고 11일 밝혔다. 것은 우리가 차질을 빚게 했다” 고 북한이 9월 하순 대화에 나설 의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나 향을 밝힌 가운데 북한이 극도로 거 보다 불필요하게 더 터프하다” 라고 부해온 리비아 모델을 부정하며 유 도 했다. 화의 손길을 내민 것이어서 향후 비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의 비핵 핵화 협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화 방안으로 제시한 리비아 모델은 또 북한의 잠재력에 대해“가장 ‘선(先) 핵포기-후(後) 보상’ 을말 믿을 수 없는 실험의 하나” 가 될 것 한다. 이라는 말까지 처음으로 언급하면 리비아는 2003년 3월 당시 지도 서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반 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모든 대 대 급부로 체제 보장과 경제 번영에 량살상무기의 포기 의사를 밝히고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비핵화를 이행했지만 2011년 반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부 시위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은신 서 기자들의 질문에“그(볼턴)가 김 도중 사살됐다. 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리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일종의 매 북한이 극도의 적개심을 보여온 우 큰 잘못을 한 것” 이라며“그것은 ‘대북 강경파’볼턴 전 보좌관을 전

날 전격 경질한 데 이어 그가 북한 의 강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주창 해온 리비아 모델까지 잘못된 정책 이라고 부정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6월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 동에서 합의한 비핵화 실무협상 재 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지난 9일 북 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달 하순에 대화할 의향을 밝힌 데 적극 호응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1차 북미정 상회담 논의가 이뤄지던 작년 5월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 에 북한이 반발하며 난항 조짐을 보 이자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 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리비아 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초토화했다. 카다피를 지키는 합의가 없었다” 고 언급해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경 제적 번영은 물론 체제 보장까지 해

줄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질문에서도“존 볼턴이 리비아 모 델에 대해 언급했을 때 우리는 매우 심하게 차질이 생겼다. 그는 잘못했 다” 며 작심한 듯 볼턴 전 보좌관과 리비아 모델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그가 그것, 리비아모델을 언급하자마자, 그 무슨 재앙이냐” 라며“리비아 모델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 그리고 그(볼턴) 는 북한과 협상하면서 그것(리비아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다?” 라고 반 문했다. 이어“나는 그 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 해 비난하지 않는다” 며“그(김 위 원장)는 존 볼턴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런 말(리비 아 모델)을 하는 건 터프함의 문제 가 아니라 현명하지 못함의 문제” 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북한은 엄 청난 잠재력이 있다. 북한은 러시아 와 중국, 한국 사이에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국민을 갖고 있다” 며 “나는 정말로 믿을 수 없는 잠재력 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주요 현안에 대한‘강한 의견충돌’ 을 이유로 존 볼턴 백 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또“그들(북한)이 거기에 이르 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지켜보겠 다” 며“내 말은 그들이 그렇게 할지 도, 안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 하지만 여러분들은 지켜볼 것’ 이라 고 말했다. 이어“나는 북한이 엄청난 뭔가

가 일어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진 심으로 믿는다. 이것은 가장 믿을 수 없는 일 중의 하나가 될 수 있 다” 며“여러분이 긍정적인 측면에 서 한 나라를 본다면 이것은 이제껏 가장 믿을 수 없는 실험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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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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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2, 2019

‘조국 사모펀드’관련자 구속 제동… 검찰, 5촌조카 신병확보 주력 법원, 별건구속 시도로 판단한 듯… 검찰 수사 차질 불가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 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이 펀드 로부터 투자받은 중소기업 대표에 대한 구속 수사가 불발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 에쿼티 이상훈(40) 대표와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54)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 한 것은 검찰의 고질적 관행인‘별 건 구속’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혐의인‘자본시장법 위반’과‘횡 령’등은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

드의 투자처를 조 장관이 미리 알았 고, 이에 해당 업체의 관급수주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과는 직 접적인 관련성이 적기 때문이다. 법원이 두 사람의 혐의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는 취지를 밝히면서 도 구속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 한 것도‘별건으로 구속해 본건을 수사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 다. 코링크 이 대표는 조 장관 부인 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와 두 자 녀로부터 실제로는 10억5000만원을 출자받기로 해놓고도 금융당국엔 74억5천500만원 납입을 약정받았다 고 허위 신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또 코링크PE가 운용한 또 다른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한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 등 자 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자금 수십 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도 적용 했다. 최 대표는 웰스씨앤티의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두 사람의 구속수사를 통해 조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본격 적으로 파헤치려던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 만, 예상하지 못한 영장 기각에 내

부적으로 적잖이 당황하는 모양새 다. 검찰은 전날 열린 두 사람의 영 장실질심사에서“조 장관 가족 관 련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 도 이 대표와 최 대표의 구속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영장 기각에 따라 사모 펀드 의혹의 핵심인 조 장관 5촌 조 카 조 모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링크PE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을 받는 조씨 는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 해 집중 제기된 지난달 말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 씨앤티 최모 대표가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구 서 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법원은 피의자 들이 범행을 자백했고, 증거가 확보 된 점, 주범이 아닌 점, 수사에 협조

하는 점 등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 다” 고 강조하고“차질 없이 수사를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다는 훨씬 짧다. 연구자가 학회로부 터 발표시간과 장소를 배정받아 연 구내용을 직접 발표하는‘구두발 표’ 와 달리 학회가 지정한 구역에 자신(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의 포 스터를 붙여놓고 그 앞에서 다른 학 에 센서를 부착해 생체신호를 측정 회 참가자들에게 연구내용을 설명 하고, 이를 분석하는 실험을 한 결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포 스터 발표는 학술지에 정식 게재되 과물이다. 통상 의과학 분야의 연구결과 는 논문이나 구두발표 논문만큼의 발표는‘논문’(Papers),‘구두’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 (Oral),‘포스터’ (Poster) 형식으로 하지만 IEEE EMBC(전기전자 나뉜다. 이중 포스터는 정식 논문으 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 로 발표되기 이전의 예비 연구 보고 와 같은 유명 행사의 경우 포스터발 서라고 볼 수 있다. 분량도 논문보 표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대 의대의 한 교수는“대형 학회의 경우 투고되는 논문 중 20% 정도만 구두발표나 포스터 형식으 로 정식 채택될 정도로 심사가 까다 롭다” 면서“학회가 가지는 영향력 에 따라 다르지만, 포스터 발표라고 해서 그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 다” 라고 말했다. 이 포스터는 의생 명공학 분야 학술행사인‘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 체공학컨퍼런스)’에서 발표됐으 며, 아들 김씨는 학술대회 이듬해인 2016년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나경원 아들 포스터 책임저자,‘IRB 미준수 보고서’제출 전망 9일‘IRB 승인 필요성’문의… 위원회, 보고서 제출 시 심의 진행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 해당 포 아들 김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스터의 IRB 승인 필요성을 문의했 올린 학술대회 연구 포스터와 관련 다. 위원회는 윤 교수에게 문의 당 해 책임저자가‘IRB(연구윤리심 일 승인이 필요한 논문이라는 답변 의) 미준수 보고서’ 를 제출할 것으 을 했다. 또 (연구자의 판단에 따 로 보인다. 라) 중대한 사안의 경우 15일 이내, 1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중대하지 않은 사안은 1년 이내 포스터의 책임저자(교신저자)인 윤 ‘IRB 미준수 보고서’ 를 제출해야 모 교수는 지난 9일 서울대병원 의 한다는 규정을 안내했다.

병원에 따르면 윤 교수는 미준 수 보고서 양식을 받아 갔다. 윤 교 수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위원회는 8개로 구성된 소위원회 가운데 1개 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배정하고 심 의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연구물의 취소, 수정, 철회 권고나 경고, 교육 등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 해당 포스터는 아들 김씨의 몸

“또 이겼다”한국, 일본과 공기압밸브 WTO 분쟁서‘판정승’ 한국 손 들어준 1심 판정 대부분 유지… 산업부“WTO 결정 환영” WTO 한일 6건 분쟁서 한국 전승…“일본‘승소’주장은 아전인수”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에서 한국이 판정승을 거뒀다. 수산물 분쟁을 포함해 한일 간 벌어진 세계무역기구(WTO) 법정 공방에서 한국은 사실상 전승 행진 을 이어갔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 상소 기구는 지난 10일 공개 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일본산 공기 압 밸브에 관세를 부과한 조치에 대 해 대부분의 실질적 쟁점에서 WTO 협정 위배성이 입증되지 않 았다고 판정했다. 공기압 밸브는 압축공기를 이용 해 기계적인 운동을 발생시키는 공 기압 시스템의 구성요소로 자동차, 일반 기계, 전자 등 자동화 설비의 핵심 부품이다. 반덤핑 관세 부과 전 국내 시장에서 일본산이 차지하 는 비중은 70% 이상이었다. 한국은 2015년 8월 일본 SMC에 11.66%, CKD 및 토요오키에 각 22.7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일본은 한국의 조치가 부 당하다며 2016년 3월 WTO에 제소

일본 경제산업성은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했고 1심 패널은 덤핑으로 인한 가 격 효과와 물량 효과 등 실체적 쟁 점 9개 중 8개에 대해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다만 일부 가격 효과 분석이 미 흡해 덤핑에 따른 인과 관계 입증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실체적 쟁점 가운데 하나는 일본 측 주장을 받아 들였다. 상소 기구는 실체적 쟁점 9개 중 7개는 1심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1심에서 한국이 패소했던 일부

인과 관계 부분은 최종심에서 한국 이 이겼다. 다만 가격 효과에 대해 서는 이번에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 을 부분 번복했다. 상소기구는 가격 비교 방법이 부적절하고 고가 판매와 가격 인하 간의 합리적 설명이 부족하다고 봤 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실체적 쟁점 부분에서는 9개 중 8개 분야에서 승 소한 것이다. 절차적 쟁점 4개 중 2개에 대해 서는 일본의 손을 들어준 기존 결정 을 그대로 유지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WTO의 한일 공기압 밸브 분쟁 관련 결정은 한국의 승소를 확정한 것” 이라며“정부는 상소 기구의 판 정을 환영한다” 고 말했다. WTO에서 지금까지 한국과 일 본이 벌인 분쟁은 모두 6건이며 세 부적인 사안에서는 승패가 갈릴 수 있으나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이 모 두 이겼다. 특히 지난 4월 한국의 일본 후쿠 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를 둘러싼 한일 무역 분쟁에서는 한 국이 예상을 깨고 역전승을 거두는 쾌거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한일 수산물 분쟁을 승리

로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정하늘 산 업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이 이번 공 기압 밸브 분쟁에도 주무부서 과장 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번 분쟁 에서 일본이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보 도자료를 내고“WTO 상소기구가 한국에 의한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반덤핑 과세 조치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판단과 함 께 시정을 권고했다” 고 발표했다. 또“보고서는 우리나라(일본)의 주장을 인정해 한국의 반덤핑 과세 조치가 손해·인과 관계의 인정과 절차의 투명성에서 문제가 있어서 WTO 반덤핑 협정에 정합하지(맞 지) 않다고 판단해 한국에 조치의 시정을 권고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한국이 보고서의 권 고를 조기에 이행해 조치를 신속하 게 철폐하기를 요구한다” 며“만약 한국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에는 WTO 협정이 정한 절차에 따 라 대항(보복) 조치를 발동할 수 있 다” 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분쟁 결과가 나오면 서로 승소를 주장하는 건 국 제적으로 많이 있는 일이나 이번 건 은 일본이 승소를 주장하는 것은 지 나치다고 생각한다” 며“일본이 제 기한 대부분의 쟁점에서 한국이 이 겼고 절차적 사안을 제외하면 한 가 지만 적절히 조정하면 되는데 그걸 두고 한국의 패소라고 하는 건 아전 인수격 주장” 이라고 반박했다. 상소기구 보고서는 분쟁에 대한 최종결과로서 WTO 협정에 따라 보고서가 회람된 10일부터 30일 이 내에 WTO 분쟁해결기구(DSB)에 서 채택됨으로써 최종 확정된다. 산업부는“앞으로도 외국과의 무역분쟁 해결 및 국익 보호를 위해 WTO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적으 로 활용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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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9년 9월 12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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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개헌 목표로 우익 중용 개각 한일 관계‘먹구름’…‘회전문 인사’ 비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가 11일 극우 성향의 측근들을 대 거 중용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 다. 자위대의 헌법 명기를 위한 개 헌을 기치로 내걸고 치른 지난 7월 의 참의원 선거 후에 새로운 진용 을 꾸린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거나 영토에 관 해 억지 주장을 한 인물들을 발탁 하고 측근 중심의 진용을 짜 아베 내각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됐던 ‘친구(友達)내각’,‘회전문 인사’ 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 다. 특히 우익 사관을 가진 인물들이 중 용돼 역사 인 식 문제를 놓 고 갈등이 심 화하고 있는 한일 관계는 해결의 출구를 찾기는커녕 오히려 한층 악 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 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 한 후 9번째로 단행한 이번 개각에 서 자신을 제외한 각료 19명 중 아 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 장관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 방장관을 제외하고 17명을 교체했 다. 외무상에는 경제산업상,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정무조사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아베 총리의 최 측근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 充) 경제재생상이 임명됐다. 문부과학상에는 아베 총리의 특 별보좌관 출신으로 측근 중의 측근 으로 불리는 하기우다 고이치(萩生 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임 명됐다. 아베 총리를 대신해 일제 침략 전쟁의 상징적 장소인 야스쿠니(靖 國)신사에 공물을 전달해온 하기우 다 신임 문부과학상은 일본군 위안 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고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1일 구성된 새 내각 구성원들이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념 촬 영에 응하고 있다.

후생노동상에는 2017~2018년 재 직했던 아베 총리의 측근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총무회장이 재기용됐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지 난해 당 총재 선거 때 라이벌이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지지 세력은 철저히 배제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함께 단 행한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기 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은 유임시켰다. 자민당 내 2인자인 니카이 간사 장은 오는 2021년 9월 3선 임기가 만료되는 아 베 총리의 4연 임을 주장해 장기 집권 포 석을 깔아둔 인사라는 지 적이 나오고 있다. 또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을 대표 하는 니카이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 회장을 유임시킨 것은 향후 개헌 추진 과정에서 야당의 협력을 끌어 내기 위한 포진이라는 분석이 나오 고 있다. 총무회장에는 스즈키 순이치 (鈴木俊一) 오륜상을, 선거대책위 원장에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 文) 헌법개정추진본부장을 임명했 다.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 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정책 을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 成) 경제산업상은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익 인사를 중용한 아베 총리 는 개헌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했 다. 그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헌이 자민당 창 당 이래의 비원(悲願)이라고 거론 하고서“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결 의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각료 19명 중 17명 교체… 문부과학상·총무상에 극우파 기용 ‘결례 외교’고노 방위상으로… 38세 고이즈미 환경장관 임명 아베“반드시 완수하겠다”개헌 의지 공개적 표명 (河野) 담화’(1993년)를 폄하하고 이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가 필요하 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등 을 놓고 외교적으로 한국과 대립 수위를 높여온 고노 다로(河野太 郞)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중용됐 다. 수출 규제 정책을 담당하는 경 제산업상(경산상)에는 처음 입각 한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중의 원 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자민당 재무금융부 회장, 후생노동성 정무 관, 경산성·재무부 부대신(차관) 등을 역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 郞) 전 총리의 차남이자‘포스트 아 베’주자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 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은 전 격적으로 환경상에 발탁됐다. 지난달 7일 결혼 계획을 발표한 고이즈미 신임 환경상은 올해 일본 ‘패전’ (종전) 기념일인 지난달 15 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 익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노골화 하고 있다.

총무상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高市早苗) 전 총무상이 재임명됐 다. 그는 2014~2017년 총무상 재직 시절 현직 각료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비판을 받은 초극우 파 인사다. 특히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절 이던 2013년 5월 식민지 지배와 침 략 전쟁을 사죄한‘무라야마(村山) 담화’ (1995년)와 관련해“침략이라 는 표현이 들어가 적절하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오키나와(沖繩)·북방영토 담당상은 잦은 막말로 물의를 빚었 던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맡았다. 1993년 아베 총리가 초선의원으 로 정계 입문했을 때부터 개헌, 역 사 인식 등에서 함께 움직인‘동 지’ 로 알려진 그는 지난 8월 일본 을 찾았던 한국 의원들에게‘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 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막말로 논란을 빚었다.

2019년 4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왼쪽)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산 관세율 인상조치 2주 연기” 트럼프,“건국 70주년 맞는 중국 측 요청으로 합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2천500억 달러(약 298 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 세율을 25%에서 30%로 상향하기 로 했던 조치를 2주간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서“우리는 선의의 제스처로서 2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 에 대한 관세 인상을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류허 (劉鶴)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있다는 사 실에 기인한 것” 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이날 사 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품목을 작년 7월 부과한 25%의 대 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 자들과 만나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큰 조치” 라고 환영했 다. 류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 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 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세계경제회복력 금융위기 직전보다 낮다” 세계 경제의 회복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향후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세계 의 대응 능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11일 영국 런던정경대 (LSE)와 스위스 리 연구소(SRI) 는 거시경제 회복력 지수 (Macroeconomic Resilience Index)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10년 전보다 경제적 충격의 효과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경 제 회복력이란 사회나 경제에 충격 을 주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소득 이나 자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 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고서는“조 사 대상국의 80%가 2007년보다

2018년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회복력 지수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75% 규모를 차지하는 31개국을 상 대로 2007년부터 2018년 자료를 사 용해 산출됐다. 보고서는 선진시장 내 통화정책의 고갈과 금융 부문의 어려운 운영환경 등이 전체적인 회 복력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SRI의 이코노미스트 제롬 진 헤젤리는“중앙은행들의 금융시장 의존성은 커진 데 반해 지난 몇 년 간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중앙 은행의 향후 대응 여력을 제한했 다” 며“이는 불충분한 구조개혁 진 전과 더불어 향후 장기간의 경기침 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고지 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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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HURSDAY, SEPTEMBER 12,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하늘의 날개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85> 최승이 <플러싱 우정약국 매니저. 부동산 중개인>

제가 잘 못 살아나요 죄가 컸었나요 하늘로 가기는 아직 이른데 날개를 달아 주시네요 너무 이르게 하늘로 올라간다고 불평하지 않겠어요 하늘로 올라갈 때에는 저지른 죄도 많은 욕심도 거칠고 고르지 못한 말도 몽땅 없어질 테니까요 내가 간직하였던 모든 것들은 다 없어져도 가슴을 저며내던 사랑 시들지 않았던 사랑 죽으면서도 부르고 싶은 사랑만은 남기고 싶어요 사랑으로 심어 놓은 피지 않은 나의 어린 꽃들 정성껏 가꾼 나의 가정에 은총이 이어지도록 기도하며 가렵니다 살아가는 동안에 하늘의 축복 없이는 무엇이든 아름다울 수 없고 사랑 밖에는 소용이 없었다는 말을 남기고 가렵니다

At nightfall he opened his eyes and stared at her, who had been breast feeding Jooyung. “This is your son,”Ina said, holding Jooyung up in front of him. Her eyes swam with tears and her voice choked off. “Hmm. What’ s his name?” “Jooyung. He was born on July 27 last year.” “Where am I?”he asked after gazing at the child and mother without comment. “Grand Hotel, Vladivostok. I found you wounded on the battlefield near Svobodny yesterday among thousands killed.” “Did you find General Hachee?” “No. I don’ t know what he looks like nor was I looking for him in particular. There was no time to identify the dead, most of them unrecognizable. We had to rush back to Vladivostok as soon as the trucks were loaded up with the wounded. At Vladivostok General where I work as surgeon I could smuggle you out before the Japanese Army Intelligence arrived to interrogate you.” ” “Thank you for saving my life. But how can you put me up at this luxurious hotel?” “Because I own it. Actually you own it, too. I could sell for good prices both my Hehwadong house and your Noosangdong mansion.” “That was the Jap’ s house, not mine.” “It was yours. All that was needed was recording but, since it hadn’ t recorded, it was easier to sell. So I had a bundle of cash and the Russian owner of the hotel, Duke Mishin, wanted to sell it in a hurry, so he and his family could immigrate to America. You’ll have to lie low until the Japanese withdraw, which will be any minute according to the information I get. This hotel is quite safe because the staff, mainly Russian, is loyal to me. Nobody will even know you are here. We are now together and will build a new life, raising Jooyung. I have a copy of his birth certificate issued by the Government-General but that’ s no use here. We’ ll register him with the new Russian government that takes over after Japanese withdrawal. I like his name, Jooyung Bach. Don’ t you?” “Yes,”he said with a deep sigh. “Why?”she asked, alarmed.“Don’ t you like it? There is no option about the second element because it’ s generational. But the first element signifies royalty.” “Nothing is wrong with the name.” “Aren’ t you happy to see us?” “Of course I am happy. What took you so long?” “It was your letter that reached me a year late. As soon as I got here I asked around but couldn’ t get much information. Besides I had to run the hotel, work at the hospital, and take care of Jooyung. I thought you would come looking for me.”

박태영(Ty Pak) 밤이 되자 종내가 눈을 뜨고 주영이에게 젖을 먹이 <영문학자, 전 교수, 고 있는 인아를 빤히 쳐다봤 뉴저지 노우드 거주> 다. “이 애가 네 아들이야”하고 종내 앞에 아이를 들어 보이며 떨리 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눈은 눈물로 넘치고 목소리는 쉬였다. “음. 그 애 이름이 뭐야?” “주영. 작년 7월 27일에 낳았어.” “여기가 어디야?”하고 모녀를 쳐다 보다가 종내가 물었다. “브라디보스톡 그랜드 호텔. 어제 스보보드니 가까운 전쟁터에 서 수 천 명 죽은 사람들 중에 네가 있는 걸 발견했어.” “하치 장군 봤나?” “아니. 난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또 특별히 그를 찾지 도 않았어. 대부분 알아볼 수 없게 된 시체들을 확인하기는 불가능 했어. 부상자로 트럭이 차자마자 브라디보스톡으로 달려 와야했어. 내가 외과의로 일하는 브라디보스톡 종합병원에서 일본 군대 정보 부가 심문하기 전에 너를 빼돌려 나와야 했어.” “내 목숨 살려 줘서 고맙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고급 호텔에 나를 묵게 했니?” “내 것이니까. 사실은 네 것도 되. 내 회화동 집하고 네 누상동 집을 좋은 값을 받고 팔 수가 있었어.” “그건 그 쪽발이 집이지 내게 아냐.” “네 것이야. 등기만 하면 되었는데 마침 등기 전이라 팔기가 쉬 웠어. 그래 현금이 잔뜩 있는 판에 러시아인 호텔 주인 미쉰 공작이 식구들과 미국으로 이민가려고 호텔을 빨리 팔려고 했어. 내 정보 에 의하면 일본군이 곧 철수할 터이니까 그때까지 은신해야 해. 대 부분 러시아인인 직원들이 나한테 충실하니까 이 호텔은 안전해. 아무도 네가 여기 있는지도 모르게 할거야. 우리는 함께 만났으니 주영을 기르며 새로운 삶을 살면 돼. 총독부에서 발급한 주영의 출 생증명서가 있지만 그건 여기서 필요 없어. 일본군 후퇴 후 들어설 새로운 러시아 정부에 등록하면 돼. 애 이름 박주영 좋지?” “응”하고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왜?”그녀는 놀라 물었다.“맘에 안 들어? 둘째 자는 돌림자니 까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첫째 자는 왕실을 의미해.” “이름이 잘못된 거 없어.” “우리 보고 기쁘지 않아?” “물론 기쁘지. 왜 그리 늦었어?” “내가 네 편지를 받아 본 것이 네가 편지를 보낸 후 일년이 지난 후였어. 다 편지가 늦게 전달된 탓이야. 여기 오자마자 너를 찾아 봤 지만 많이 네 가 있는 곳을 알아낼 수가 없었어. 더구나 호텔도 경영 해야 하고, 병원일도 해야 하고, 그리고 주영이도 돌봐야 했어. 나는 네가 나를 찾아 오리라 눈빠지게 기다렸지.”


2019년 9월 12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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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SEPTEMBER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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