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6, 2019
<제438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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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한인 입양아의 인생찬가
NFL·NHL 구단주 된 억만장자 킴 페굴라 씨 딸의 프로 테니스 경기 보러 45년만에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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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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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페굴라(왼쪽)와 킴 페굴라 부부.
사람들은‘크리스마스의 기적’ 이라고 했다. 1974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지난 어느 날 서울 길거리에 버려진 한 여자아이가 미국으로 입양됐다. 말 그대로‘이름도, 성도 모르는’이 여자아이는 다만 1969년생이라는 생년월일만 알려졌고, 여자아이를 입양하려던 뉴욕의 한 가정으로 보
내졌다. 한국에서 입양해서 그랬는지 이 아이의 이름은‘킴(Kim)’ 으로 정 해졌고, 당시 입양한 가정의 성(姓) 을 따라‘킴 커’ 라는 새 이름을 갖 게 됐다. ◆‘청년사업가 만나 결혼… 사 업 확장 일로 = 여기까지는 그럴 수 도 있는 이야기지만 이후 이 아이가
올림픽 공원을 답사한 제시카 페굴라
제시카 페굴라의 경기 모습.
대학생이 되면서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시 뉴욕 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킴은 식 당을 찾은 한 남성을 만났고 이 남 자는 미국의 천연가스 기업가인 테 리 페굴라였다. 테리 페굴라는 당시 킴에게 명 함을 건네며 일자리를 제의했고, 이 후 1993년 결혼에 이르렀다. 페굴라
는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 터테인먼트 사업 등을 하는 기업가 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 한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올해 기 준 424위에 오른‘억만장자’ 다. 뉴욕 지역 신문인 데모크라트 앤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청년 사업 가’정도였던 테리 페굴라는 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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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갔다는 것이다. 킴 페굴라는 마케팅과 미디어 관련 업무에 뛰어난 실력을 보여 사 업 확장에 기여했고, 2014년 테리 페굴라가 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구단주가 될 때는 킴 페굴라에 게“주요 업무를 맡는다고 약속하 지 않으면 구단 운영을 할 수 없다” 고 했을 정도로 알려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 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이기도 한 이 들 부부는 2014년 NFL 버펄로 구 단주가 될 때는 현재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구단 인수 경쟁에 서 승리하기도 했다. 그의 자산은 43억달러, 한국 돈 으로 약 5조1천3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 페굴라는 큰 딸 프로 테니스 선수 제시카 = 고아였다가 미국에
美공립대학교에 한인 이름 딴 단과대학 생겨 일리노이주립대 예술대학,‘김원숙 예술대학’으로 개명 대학 측, 화가 김원숙 부부 143억원 기부 기려 결정 일리노이주립대학교(ISU)가 이 대학교 예술대학의 이름을 한국 출 신 중견 화가 김원숙(66) 씨의 이름 을 따서 ‘김원숙 예술대학’ (Wonsook Kim College of Fine Arts and the Wonsook Kim School of Art)으로 명명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중부의 노멀에 있는 ISU는 김 화가 부부가 거액을 기부 한 것을 기리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고 밝혔다. 미국 단과대학에 한국 인 이름이 붙은 사례는 이번이 처 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화가는 이 대학에 남편과 함께 1천200만 달 러를 쾌척했다. 래리 다이어츠 ISU 총장은 김 화가 부부가 학생들을 지원한 것은 물론 일리노이주의 미래에 투자해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화가 는 이번 기부가‘기회의 땅’ 으로서 의 미국을 기념하는 의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화가와 남편 토머스 클레멘 트 씨는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미 국으로 건너왔다. 김 화가는 대학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와 정착했고, 클레멘트 씨는 6·25 전쟁으로 고아가 돼 미국으 로 입양된 뒤 일리노이주와 이웃한 인디애나주에서 의료기기 전문회 사를 운영했다. 김 화가는 홍익대학교 미대 서 양화과에 입학한 이듬해인 1972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ISU 예술대학 으로 유학한 뒤 이 학교에서 학사 학위와 예술 석사(MA), 예술 실기 석사(MFA), 명예박사 학위를 취 득했다.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열린 기부금 약정식에 참여한 김원숙 화가(가운데). 왼쪽부터 팻 비커 만 부총장, 래리 다이어츠 총장, 김원숙 화가, 김 화가 남편인 토머스 클레멘트 씨, 진 밀러 김원숙 예술대학 학장 <사진출처=ISU 홈페이지 캡처>
회화·소묘·판화·조소 등 다 양한 방식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내 왔다는 평가를 받은 김 화 가는 1995년에 는 유엔이 선정 한‘올해의 예 술가’로 이름 을 올리기도 했 다. 김 화가의 작품은 미국 뉴 욕현대미술관
(MoMA), 워싱턴 국립 여성 예술 가박물관과 바티칸 미술관 등에 전 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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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프로스포츠 구단주가 된 페굴라 는 큰 딸인 제시카가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바로 그 제시카가 16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 테니스(WTA) 투어 KEB 하나은 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제시카 페굴라는 현재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60위에 올라 있고, 지난달 WTA 투어 시티오픈에서 생애 첫 단식 타이틀을 품에 안았 다. 15일 훈련을 마친 뒤 만난 페굴 라는‘억만장자의 딸’ 답지 않게 소 탈했다. 정오 점심시간이 다 됐지만 밝게 웃으며“아무 상관이 없다” 고 인터뷰에 응한 페굴라는 대뜸“사 실 저 하프 코리안이다” 라고 말문 을 열었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답하자 또 한 번 활짝 웃은 페굴라는“엄마, 아빠가 제 경기를 보러 곧 한국에 오신다” 며“엄마는 입양된 이후 처 음으로 한국에 오는 것이라 정말 특 별한 한국 여행이 될 것” 이라고 자 랑했다. 데모크라트 앤 크로니클에 따르면 킴 페굴라는“미국 프로 스 포츠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여성 가 운데 한 명” 으로 평가된다. 제시카에게“그렇게 부유한 집 에서 자랐는데 이 더운 날씨에 힘든 운동을 할 필요가 있느냐” 고 솔직 히 묻자 그는“7살 때 처음 테니스 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부모님이 지 금처럼 돈이 많거나 유명하지 않았 다”고 농담처럼 고개를 내저으며 답했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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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6, 2019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학장단, 뉴욕동창회 방문
서울대학교 간호대학(학장 방경숙) 학장단이 14일 서울대 간호대 뉴욕동창회를 방문했다. 뉴욕동찬회는 이날 플러싱 금강산 연회 장에서 모교의 방문단 환영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방문단은 서울대 간호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진입한 발전상을 소개하고 관악캠퍼 스 내에 새로 건축할 간호대학 건립기금 모금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약 60명의 동문들이 부부동반하여 참석했다. 방문단은 △방경숙 학장 △서은영 부학장 △김정은 연구소장 △김혜원 기획위원장으로 구성 됐다. <사진제공=서울대학교 간호대학 뉴욕동창회>
뉴저지 한인동포회관과 전주기전대학이 주관하고, 뉴욕한국교육원과 블룸필드대학이 후원하는 윤동주 시암송대회 예선이 14일 KCC 대 강당에서 열렸다.
한인동포회관, 윤동주 시암송대회 예선
41명 중 18명 선발… 10월 5일 본선 자랑스런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 서 온 뉴저지 한인동포회 관(KCC, 회장 류은주)과 전주기전 대학이 주관하고, 뉴욕한국교육원 과 블룸필드대학이 후원하는 윤동
주 시암송대회 예선이 14일 KCC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 취지에 맞게 외국인 학생 10여 명을 포함하여 41명의 학생들 이 그동안 준비해 온 윤동주 시인
NHL 구단주 된 억만장자 킴 페굴라 씨 <1면에 이어서>그는“하지만 “올해 안에 50위 안에 들고, 더 꾸준 테니스가 너무 재미있고, 그 덕에 한 모습으로 그랜드슬램에서도 좋 나도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지만 무 은 성적을 내고 싶다” 고 포부를 밝 엇보다 우리 엄마가 입양된 이후 혔다. ◆ 딸 응원하러 한국에 = 추석 처음으로 테니스 때문에 한국을 찾 게 됐으니 좋은 일 아니냐” 고 다시 연휴 기간에 한국에 도착한 제시카 에게‘추석’ 에 대해 설명하려 하자 한번 웃었다. 제시카는“(NFL 구단주인) 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칠면조 없는 고 자신 마는 버펄로의 시즌 두 번째 경기 추수감사절이라고 들었다” 까지 본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탈 예 의 지식을 자랑한 그는“나와 엄마 정” 이라며“엄마는 한국에 와서도 는 김치를 좋아하는데 NFL 팬을 더 만들고 싶어 하실 아빠는 냄새 때문에 영 싫어하신다” 고 소개하 것” 이라고 덧붙였다. 키 170㎝인 제시카는 자신의 경 기도 했다. 16일부터 일본과 중 기 스타일에 대해“공격적인 베이 스라이너”라고 소개하며“이번에 국에서 상금 규모가 더 현역에 복귀한 킴 클레이스터르스 큰 대회가 동시에 열리 나 중국의 리나와 비슷한 편” 이라 고, 특히 자신의 다음 고 설명했다. 투어 대회에서 첫 우 일정도 중국이지만 이 승을 차지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번 주 한국 대회를 택한 는 아직 2회전이 최고 성적인 그는 제시카는“한국에 와본
의 시를 암송하였으며 41명 중 본선 에 올라갈 최종 18명의 명단은 17 일, kccus.org 웹사이트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인 뉴욕총영사상을 포함하여 총 상금 2,500 달러를 수 여하게 될 본선은 10월 5일 토요일 2시 KCC 대강당에서 본선 참가자, 내외귀빈 및 한국 공연팀이 함께 한다. △문의: 201-541-1200 , kccus.org
적이 없었고 좋은 대회, 좋은 도시 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국 대 회에 나오기로 했다” 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가운데 사진 촬영할 장소까지 가는데 길을 헤매느라 시간 허비에 체력까지 낭 비하게 했지만 페굴라는“아무 문 제 없다. 천천히 하시라” 며 기자의 미안한 마음을 덜어주려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페굴라는 16일 이살린 보나벤투 르(118위·벨기에)와 단식 본선 1 회전 경기를 치른다.
뉴욕어덜트데이케어, 추석 맞아 각종 게임·한복 자랑 플러싱에 위치한 뉴욕어덜트데이케어(대표 브라이언 권) 1, 2호점은 추석을 맞이하여 13일 한인 어르신들을 모시고 풍성한 추석 행사를 개 최 하했다. 이날 각종 게임과 한복 맵씨 자랑, 대장금 솜씨 자랑등 흥겨운 놀이와 전통 음식으로 한가위의 기쁨을 함께 즐겼다. △주소: 13603/05 35 Ave., Flushing, NY 11354 △전화: 718-359-7878 <사진제공=뉴욕어덜트데이케어>
“간단한 훈련 받고 취업하세요” 뉴욕한인봉사센터, 한인 직업훈련생 모집 뉴욕한인봉사센터(KCS)는 지 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인커뮤니 티재단의 후원으로 한인직업훈련 Korean–American Employment program, KAEP)을 실시한다. 올해에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 누어 모두 50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일반교육과 더불어 특별 교육인 간 병인 직업훈련을 제공할 예정 이 다. 올해 1차 간병인 교육은 이미 지 난 7월 말부터 시작 됐으며, 전반기 일반교육이 9월 23일(월)부터 시작 될 계획으로 현재 직업훈련생을 모 집하고 있다.
한인직업훈련의 첫해였던 2018 년에는 45명의 한인들에게 일반직 업교육과 특별교육을 제공하여 그 중에 32명이 현재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한인 봉사센터는 올해에는 직업훈련의 강도와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더 많은 직업훈련생이 취업 할 수 있 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교육은 비즈니스영어 및 컴 퓨터 교육과 이력서 및 인터뷰 교 육, 개인의 직업적성을 평가하고 직장생활의 필수인 소프트 기술 웍 샵 등으로 이루어진다. 올해에는 특별히 재정관리교육
을 신설하여 은퇴 후의 필요한 예 산을 미리 계산하고 그에 따른 재 정계획을 갖도록 하고, 약 2주간의 무보수 인턴십이 영리기관 또는 비 영리 기관에서 제공되어, 취업 전 미리 일을 경험하고 기술을 습득하 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참가 대상은 25~55세의 저소득 층 한인으로, 간단한 영어 소통 능 력과 기초 컴퓨터 능력이 있는 한 인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취업 이 가능해야 한다. 교육은 9월 23일부터 시작하지 만, 참가 모집은 16일부터 28일까지 이며, 이번 전반기 일반교육의 모 집인원은 15명이다. 단 특별 교육인 간병인 교육은 인원 제한이 없다. △KCS 한인봉사센터 직업훈련 장소: KCS 203-05 32 Ave, Bayside, NY 11361 △ 전화: (718 939-6137 ext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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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 전자담배 피우면 사망할수도…” 전방위 퇴출 압박… 미시간 이어 뉴욕주도“곧 판매금지” 뉴욕주가 가향(flavored) 전자 담배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일 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 전했 다. 50개 주 정부 차원에서 가향 전 자담배를 규제하는 것은 미시간주 에 이어 두 번째다. 달콤한 맛을 첨 가한 가향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 날 성명을 통해“이번주 가향 전자 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규제 책을 내놓을 것” 이라고 밝혔다. 쿠 오모 주지사는“전자담배 흡연은 위험한 수준” 이라며“폐 깊숙이 화 전자담배… 뉴욕주가 가향(flavored)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학물질을 흡입하는 전자담배 흡연 으로는 누구도 건강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 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 뉴욕주 공공보건위원회가 긴급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 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규제를 결정하면 곧바로 판매금지 통령은“그들(전자담배 업체들)은 첨가제는 물론 멘톨, 민트 첨가제 조치가 발효된다. 뉴욕주는 작년 11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 까지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월에도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사들이 됐다” 며“그러나 우리는 사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 추진하다 법적 검토에 더 많은 시 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 는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 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규제 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고 강조 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는 25%가 안을 거둬들인 바 있다. 했다. [뉴욕일보 9월 13일자 A3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에는 그레첸 위트머 미 ‘10대 아들 둔 트럼프, 가향 전자담 이런 가운데 가향 전자담배 흡 시간 주지사가 가향 전자담배의 판 배 시장서 퇴출 선언’제하 기사 참 연과 관련해 최근 6번째 폐 질환 사 매를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주보건 조] 망자가 나오면서 공중 보건에 위협 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여기에 연 식품의약청(FDA)은 몇 주 안 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방정부까지 가세하면서 가향 전자 에 일반적인 담배 맛의 전자담배를 있다. [뉴욕일보 9월 13일자 A3면담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 제외하고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 ‘전자담배 사망 가능성 내포… 피 고 있다. 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 우지 마라 조언 쏟아져’제하 기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도 슬 참조]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는 10월 14∼17일 라스베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제2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 사 진은 지난해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사진제공=월드옥타>
73개국 한인 경제인, 美서 해외진출 모색 월드옥타, 10월 14∼17일 라스베거스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 세계 73개국 한인 경제인들 이 10월 미국에 모여 네트워크를 강 화하고 상생 발전을 모색한다. 세 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월드옥타)는 10월 14∼17일 라스베 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제24 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공동개최하는 이 대회 는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국의 경제 발전과 무역 증진, 국 내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 을 지원하는 자리다. 대회에는 73개국 144개 지회 회 원 700여명과 유관기관 관계자, 국 내 중소기업 70여개 대표단, 해외 바이어 300여 명 등 모두 1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한인 경 제인과 전 세계 지역사회가 상생하 는 공유가치를 실현하다’ 라는 주제 아래 무역, 투자, 정보교류, 네트워 크 확대 등을 꾀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 소기업과 바이어가 교류하는‘기업 교류회’ 를 비롯해 전국 테크노파크 협의회, 한국수산회, 중소기업중앙 회, 월드옥타 해외지사화 사업 참 여기업 등 국내 중소기업 70개사가 참여하는‘수출 상담회’ , 글로벌 취 업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 다. 또 회원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간담회, 전 세계 지회장 회의, 통상 위원회 회의, 차세대 포럼 행사도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어디서든 회원 간 비즈니스와 정보 교류를 가능하게 해줄‘월드 옥타 애플리케이션(앱)’시연회가 진행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청과 코트라, IKP가 투자 유치 설 명회를 연다. 앞서 월드옥타는 지 난달 라스베거스 지회(회장 서현 교)를 설립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이번 대회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 에서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 중소기 업의 수출 판로가 열릴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며“차세대 한인 경제 인들도 라스베이거스를 통해 전 세 계로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 고기 대했다.
‘여자정신대’출신 日 할머니“日은 가해 역사 마주해야” “조선인 징용공, 일상적으로 구타당해” “위안부 관련 일왕 사죄 요구 발언, 이상하지 않아”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말기 에‘여자정신대’ 의 일원으로 군수 공장에서 일했던 90대 일본인 할머 니가 일본 내 혐한(嫌韓) 세력을 향 해“가해 역사를 마주하라” 고 일갈 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은 필요없다고 하는 주간지나 TV 보도 등 일본 사 회에 최근 만연하는 혐한 분위기에 서 태평양전쟁 말기 때로 되돌아간 듯한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에게는 태평양전쟁 말기에 육 군 무기제조 공장에 동원돼 조선인 징용공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니가타(新潟)의 고등여학교를 졸업한 1944년 봄. 당시 17세이던 다 카나베 할머니는 전시의 부족한 노
동력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일제 다카나베 할머니는 다른 일본인 가 창설한‘여자정신대’ 에 입대해 남성 직공들도 조선인 징용공들을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 “조선놈(조센야로)” 이라고 부르는 (相模原)에 있는 사가미 육군조병 등 멸시와 조롱이 일상적이었다고 창에 배치됐다. 회고했다. 당시 사가미 조병창에서 그해 겨울 전차 등을 만드는 그 는 징용공이 즐겨 부르던‘아리랑’ 곳에는 수십 명의 조선인이 징용공 이 유행했었다고 다카나베 할머니 는 회고했다. 애절한 가락에 자신도 으로 들어왔다. 다카나베 할머니는 15일 자 도 마음이 끌려 조선어로 된 가사를 읊 쿄신문 인터뷰에서 당시 목격했던 조리곤 했다는 것이다. 다카나베 할 일을 담담히 털어놓았다.“(조선인 머니는 머나먼 고향을 생각하는 마 들은) 별도 건물에서 일했는데, 감 음을 위로하는 것은 노래밖에 없다 독자인 군인으로부터 야단맞고 일 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적으로 구타당했어요. 말을 나눌 위안부 문제를 놓고 문희상 국 기회가 없었지만, 한밤중까지 묵묵 회의장이 지난 2월 일왕 사죄론을 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 거론한 것에 대해선 수긍한다는 생 각을 밝혔다. 당시 고노 다로(河野 다.”
太郞) 외무상이“무례한 발언” 이라 고 주장하는 등 일본 정부 내에서 반발이 일었지만, 식민지 재배를 받 은 입장에서 보면 문 의장 발언이 비정상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다카나베 할머니는“우리나 조 선인은 당시 모두 황민화 교육을 받 았고, 덴노(일왕) 이름으로 징용된 것이 틀림없는 사실” 이라며“지금 정권은‘징용공’ 도 (구 한반도 출 신)‘노동자’라고 바꾸어 부르는 등 과거의 가해를 외면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태평양전쟁 개전 때 만세를 외 치며 반겼다는 다카나베 할머니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대동아공영 권’만들기라고 믿었던 이른바‘군
올해 91세로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 거주하는 다카나베 아이(高鍋あい·91) 할머 니. 일제의‘여자정신대’ 에 동원돼 군수공장에서 일하던 시절의 체험담을 들려주는 다카 나베 아이 할머니는“조선인 징용공들은 학대를 당해 불쌍했다” 고 말했다. , <사진출처=도쿄신문 캡처>
국(軍國)소녀’ 였다. 그랬던 다카나 베 할머니가 새로운 군국주의를 추 구하며 역사수정주의를 좇는 아베 신조 총리의 현 일본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할 금과옥조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가해의 역사를 진지하게 마주 해 이웃 나라와 대화하는 노력을 해 야 합니다.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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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16, 2019
정찬승이 뉴욕서 되살아난다 뉴욕한국문화원, 18일 사후 첫 번째 회고전 한인화가 고(故) 정찬승이 뉴욕 에서 되살아난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18일(수)부터 10월 31일까지 1960-70년대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 술을 주도했던 주역이자 80년대 이 후부터 1994년 작고할 때 까지 뉴욕 이스트 빌리지와 브루클린 그린포 인트를 기반으로 일명‘정크아트’ 와‘퍼포먼스’ 작가로 한국과 뉴욕 미술계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정찬 승(1942-1994) 작가의 사후 첫 번째 회고전 <The Oddball: Remembering Chan S. Chung through the memories of his friend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찬승 작가 사후 25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기 억하는 동료 작가들, 친구, 지인들 등 사실상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에 의해 탄생된 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시의 기획 단계부터 작품 수집까지 여러 사람들의 참여 와 도움이 뒷받침된 전시이다. 1970년대 한국 단색조 회화의 경 향을 일컫는 일명 한국 모더니즘의 대명사‘단색화’ 에 대한 다년간의 국제적인 관심과 더불어 최근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동시대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 에 관한 새로운 관심과 연구가 활발한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한국에서 여러 차례 정찬승 관련 전시가 추진된 바 있지만 퍼포먼스와 정크아트에 집중되어 있는 그의 작품 특성상 유작이 거의 없고 정크아트도 대부 분 유실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단되 거나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사를 조 명하는 기획전에 부분적으로 등장 할 뿐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한국문화원 이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수집한 정 찬승 작가가 뉴욕 활동할 당시 지 인들에게 선물했거나 판매했던 작 품들과 정크아트로 가득 차 있는 그의 작업실 촬영 영상 및 전시장 모습, 그리고 여러 지인들이 소장 하고 있던 그의 사진과 아카이브 자료들이 작가 사후 약 25년만에 최 초로 공개된다. 아울러 한국 아방 가르드 미술의 선구자로서의 그의 발자취를 1942년부터 2018년까지 정리된 타임라인 자료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 조희성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한 아티스트의 통상적인 회고전으로 생각하면 작품과 자료의 규모면에 서 다소 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생 전 그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한대 수, 최형기, 서재순, 위재군, 김수옥 등 여러 지인들의 도움과 당시 함 께 활동했던 동료 작가들이자 이제 는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들로 우뚝 선 변종곤, 한영섭, 남영 희, 최성호, 김영길 작가가 기꺼이 전시에 참여함으로서 여러가지 부 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 며
1987년 뉴욕 이스트빌리지에서 촬영한 정찬승 작가의 옆모습 / 사진촬영 및 제공: 임영균
1985년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스튜디오에서 정크아트와 페인팅 작업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찬승 작가.
전시를 위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찬승의 친구들. 왼쪽 위아래 순으로 아트 딜러 Ethan Pettit,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감미옥 최형기 사장, 홍대 후배이자 뉴욕 정착을 도운 최성호 작가, 홍대 미대 동기동창 한영섭 남영희 부부 작가, 오랜 친구 뮤지션 한대수 - 이들의 인터뷰 내 용은 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980년 뮤지션 한대수 자택에 모인 지인들(왼쪽에서 두 번째 변종곤 작가, 세 번째 정찬승 작가)
정찬승 작가 사후 뉴욕의 동료 아티스트들이 그의 그린포인트 작업실 앞에 마련한 작은 추모공간 /사진촬영 및 제공: 임영균
1987년 뉴욕 소호 사진작가 임영균 개인전에 참석한 정찬승과 김환기 작가의 부인이자 수필가 김향안 여사(좌측 첫 번째) / 사진촬영 및 제공: 임영균>
“필연적으로 뉴욕이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정찬승 이라는 아티스트가 20세기 후반 한 국미술 전개에 있어 어떠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 기를 희망한다” 고 전시 개최 소감
을 밝혔다. ◆ 정찬승의 삶 = 1942년 서울에 서 태어난 정찬승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던 1965년 한영 섭, 남영희 등 홍익대 동문들과 함 께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논꼴’ 을 결성했다. 1967년 한국청년작가 연
립전에서부터 한국적 퍼포먼스인 ‘해프닝’을 벌이기 시작하였으며 1970년에 방태수(연출가), 정강자, 김구림과 함께 행위 예술단체 <제 4 집단>을 결성하여 여러 차례‘해프 닝’ 을 벌이며 한국 아방가르드 미 술을 주도하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약 40여 차례 수감되는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군사 정권의 억압과 당시 집단적이 고 권위적인 양상을 띠는 한국 화
단에 싫증을 느낀 정찬승 작가는 1980년 제 11회 파리비엔날레를 참 가, 1년간 파리에 체류하다 한국으 로 귀국하지 않고 다음해 바로 뉴 욕으로 이주했다. 뉴욕 화단에서 닥터 정 혹은 챈 에스 정(Chan S. Chung) 으로 불 렸던 정찬승은 80년대를 뉴욕의 이 스트빌리지가 열리기 시작할 무렵 브루클린 그린 포인트 지역에 거처 를 확보했다. 예술의 규범보다 생
활의 체험을 중시하였던 그는 길에 버려진 혹은 일상에서 사용되는 사 물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고 그것을 예술작품으로 탈바꿈 시키며 197080년대 브루클린의 언더그라운드 로 발전시켰고, 문화를‘정크아트’ 뉴욕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1994 년 7월 3일 만 52세의 나이에 직장 암으로 서울에서 별세하였다. ◆ 지인들이 만든 추모전 = 이 번 전시 개막 행사는 18일(수)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정찬승 작가 생전 친분이 있던 작가들 및 전시에 도 움을 주신 분들과 지인들, 그리고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 운데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개막 행사에는 특별히 한 국 포크락의 전설적인 뮤지션이자 정찬승의 친구인 한대수의 추모사 를 비롯하여 기타리스트 장기홍의 추모 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 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nculture.org)에서 확 인할 수 있다.
내셔널/경제
2019년 9월 16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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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美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과 관련, 이 사태가 국제 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 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 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유가에 영 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근거로, 나는 전략비 축유의 방출을 승인했다”고 말했 다. 이는 필요한 경우 시장에 잘 공 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텍사스와 다른 여러 주에서 현재 허가 과정 에 있는 송유관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모든 관련 기관에 통 보했다” 고 말했다.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원유 공급 수단인 SPR을 사용할지 여부는 사우디가 세계 최대의 원유 가공 시설에서 얼마나 빨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 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전날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람코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였 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 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생 산 재개 일정과 관련, 완전한 석유 생산 능력으로 복귀하려면“며칠 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 신이 사우디 석유 시설들을 공격했
美, 국제에너지기구와 공조 논의…“사우디 생산 재개 몇주 걸릴 수도” 도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미 행정부는 필 요할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 안정 을 위해 SPR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우리 에너지부는, 만약 우 리가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 해야 한다면 전략비축유를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 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사우디 사태 가 터진 이후 필요한 국제 공조 방 안을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논 의할 것을 관리들에게 지시했다. IEA도 성명을 내고“세계 원유 시장은 현재로선 재고가 충분해 공
급은 잘 이뤄질 것” 이라며“현 상 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사우디 당 국, 주요 산유국과 수입국과 연락 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락비축유 보유량 6억6 천만배럴을 사용할 수 있다고 블룸 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세계 최대의 긴급
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으며 이란 은 자국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 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에 큰 차질 이 빚어지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유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존 볼턴 정치활동위원회(PAC) 웹사이트 캡처]
볼턴, 트럼프 겨냥하나 경질 사흘만에 정치활동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보정책을 둘러싼 의견 충돌로 경 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자신이 운영하던 후원회 활동 을 재개하는 등 정치 행보에 나섰 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작년 4월 백악 관 입성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존 볼턴 정치활동위원회(PAC· 팩)’ 와‘존 볼턴 특별정치활동위원 회(Super PAC·슈퍼 팩)’등 2개 의 팩을 운영했다. 이들 팩은 강력한 국가안보 정 책 추구와 이를 우선시 하는 보수 적 지도자 지원 활동을 목표로 한 정치후원 단체이지만, 볼턴 전 보 좌관은 백악관 업무를 시작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팩 홈페이지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경질 사흘 만인 이날 공
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5명에 대 해 지지를 확인하면서 이들 캠프에 1만달러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 다. 대상자는 상원의 톰 코튼(아칸 소),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톰 틸 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과 하 원의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리 젤 딘(뉴욕) 의원이다. 볼튼 전 보좌관은“이 현직 의원 들이 가진 경험은 이란이나 북한과 같은 국제적 테러리즘과 불량 정권 으로부터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대 해 주목할 만한 이해와 지식을 제 공한다” 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 2개의 팩은 2014년 이후 150 만달러를 후보자 기부에 사용하고,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618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두 팩의 계좌에는 240만달러가 예치돼 있다고 WP는 전했다.
볼턴 후임은 누구… 트럼프, 후보군 면담하며 본격 인선 블룸버그 통신“오브라이언 인질담당 특사 인터뷰… 그리넬 독일 대사와도 저녁” WP“폼페이오, 오브라이언·훅·와델 지지… 비건은 국무부 부장관 가능성도” 전격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군에 거 론돼온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 제 담당 대통령특사를 전날 백악관 에서 면담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후보 중 한 명인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와 이날 저녁을 같이한다
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자리 에는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 토 웜비어의 부모도 동석한다. 그리넬 대사의 경우 국가안보보 좌관이 아닌 다른 자리로 옮길 가능 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 통을 인용해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 는 인사들 가운데 자신과 가까운 동 료인 오브라이언 특사와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 리키 와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 좌관을 조용히 지지하고 있다고 워 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WP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유력 후보군에 포 함되지만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 관직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는 당국자들의 전망도 전했다. 미국 언론은 최근 들어 비건 대 표의‘자리이동설’ 을 연달아 보도 해왔다. 애초 10월 물러나는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로 언급됐으나 비건 대표가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고 러 시아 대사에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 관이 이동하는 방안이 거론되자 비 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옮길 가능성 이 제기됐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의 안보정책과 관련한 부처 간 조율 을 이끌고 대통령에게 직접 조언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인질담당 대통령특사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후임 인선 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북미 실무 협상이 이르면 이달 중 재개될 것으 “15명의 후보자가 있다. 모두 (국가 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건 대표의 이 안보보좌관직을) 몹시 원한다. 아 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 다음 주에 결정을 내릴 것” 이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취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재진 문답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국 10일 트윗을 통해 강한 의견 대립이 가안보보좌관 겸직설을 일축하며 있었다고 밝히며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했다. 사직한 것이라고 주장한 볼턴 전 보좌관은 전날 대북·대이 란 강경노선을 공유하는 연방의원 5명의 캠프에 1만달러씩을 기부하 겠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입장차를 선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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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6, 2019
여야‘포스트 추석’정국 격돌…‘검찰 개혁’시동 vs‘조국 파면’총공세 민주당, 사법개혁·입시제도개선·민생입법 총력전…“민생 우선이 국민 명령” 한국당, 원내외 병행투쟁 선언하며‘조국 정조준’ …“자유우파와 함께 조국 끌어내릴 것”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 정이 금주부터 본격화되면서 교섭 단체 연설과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을 무대로‘포스트 추석’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추석 민심을‘민생과 개혁’ 으로 규정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 찰·사법개혁과 대입제도 개선, 민 생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조 국 블랙홀’정국의 탈피를 모색하 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민 심으로 확인됐다고 공세를 펴면서 원내외 투쟁을 통해 반대 여론을 총 결집, 여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 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반조(반 조국) 연대’ 를 형성하며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특검 추진 을 공식화하고 나섰고, 민주당은 이 를‘민생이냐, 정쟁이냐’ 는 프레임 을 통해 소모적 정쟁이라고 몰아세 우면서 조국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 야간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5일 정기국회 일정을 앞두고 사법개혁·민생 입법에 박 차를 가했다. 특히 18일께 조국 장관이 참석 한 가운데 사법개혁 당정 회의를 열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 에서 나경원 원내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어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과제 추진 전략을 점검할 예정 이다. 이와 함께 피의사실 공표 최소 화를 위한 공보준칙 개정 등 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 조치도 같 이 논의해 검찰·사법개혁 추진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조 장관 임명은 권력 기관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 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는 조치” 라면서“당정은 권력기관 개
혁의 제도적 완결을 위해 역량을 총 동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6일에 이어 18일 에 교육 당정을 다시 열고 입시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한다. 조 장관 인 사청문회 과정에서 부각됐던 입시 특혜 논란이 젊은 층의 이탈을 초래 했다는 판단에 따라 제도 개선에 속 도를 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청년의 상실감 위 로를 위해 입시 공정성과 입사 공평 성, 주거생활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
다는 민심의 요구에 부응할 것” 이 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민생·경제 관련 법안 을 정기국회 입법목표로 제시하면 서 야당의 협조를 압박했다. 야당이 조 장관 퇴진에‘올인’ 하고 민생을 외면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국회는 정치투쟁만 일삼으며 민생상실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면서“국민은 조국 법무 부 장관의 블랙홀에서 국회가 하루 빨리 빠져나오기를 희망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해야 할 일들이 태산으로 민생 우선이 국민 명령” 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에서‘추석 민심 국민보고 대회’ 를 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다시 조였 다. 추석 연휴로 느슨해졌던 조 장 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올 리면서 원내외 병행 투쟁에 본격적 으로 나선 것이다. 한국당은 우선 정기국회를‘조 국 파면 국회’ 로 만들겠다는 각오 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대회에 서“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 농단 저지를 위한 정기국회를 반드시 만 들겠다” 면서“국회에서 조국 해임
검찰 공보준칙에 피의사실 공표 벌칙 신설 추진…‘오비이락’현실화 박상기 전 법무장관 3일‘유보’밝혀… 조국 취임 후 논의 급진전 수사내용 유포 검사 감찰… 피의자 서면동의 때만 소환장면 공개 “재임 중 대책 발표를 결심하고 준비 중이었는데‘오비이락’ 이될 것 같아서 유보한 상태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 일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 회의에 출석해 검찰의 피의사실 공 표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피의사실 공표 방지를 위한 공보준칙 개정을 시도 하면‘특정한 의도’ 가 있는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어 유보했다는 것이 다. 이런 공보준칙 개정이 조국 법 무부 장관 취임 일주일 만에 본격적 으로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 는 오는 18일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위한 당정 협의회를 열어 검찰의 피 의사실 공표를 방지하는 공보준칙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무부 훈령인‘인권보호를 위 한 수사공보준칙’ 은 ▲ 중대한 오 보나 추측성 보도를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경우 ▲ 범죄 피해의 급속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 소에 참배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 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확산 또는 동종 범죄 발생이 심각하 게 우려되는 경우 ▲ 범인 검거나 주요 증거 발견을 위해 국민의 제보 가 필요한 경우 등 일부 예외를 제 외하고는 기소 전 수사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
의 사항만을 정확하게 공개해야 하 고, 사건관계인의 명예 등 인권을 침해하거나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 도록 유의해야 한다” 는 공보 원칙 을 명시하고 있다. 법무부는 공보준칙 개정의 구체 적 방안으로 훈령 명칭을‘형사사
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으로 바꾸고, 법무부 장관이 수사 내용을 유포한 검사에 대한 감찰을 지시할 수 있도록 벌칙 조항을 신설하는 내 용을 검토하고 있다. 언론에 공개할 수사 내용은 형 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결 정하고, 피의자가 동의한다는 의사 를 서면으로 제출한 경우에만 검찰 소환 등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 시‘논두렁 시계 사건’ 으로 대표되 는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개 선해야 한다는 논의는 그간 꾸준히 있었다. 검찰이 사건을 특정 방향으 로 이끌고 가기 위해 활용하는 폐단 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해묵은 문제를 해소하 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논란이 번지는 것은 박상기 전 장관이 언급한‘오비이락’우려 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피의사실 공표 문제는 검찰의 조 장관 수사 초반부터 잇따라 불거 졌다.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과 관련한 문건이 보 도되자 여권은“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더 잘 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해야 한다” 고 밝혔다. 한국당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원내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소야당의 부정적 태도 로 해임건의안의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해임건의 안 발의 시점 등에 대한 전략적 논 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 보이콧 가 능성은 없으나 원내 일각에서 제기 되는 일정 조정 문제도 의총에서 논 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 원내 당직자는“정기국회 의 사 일정이 큰 틀에서 합의됐으나 그 이후 상황 변경이 생겼다” 면서“그 런 점에서 일정에 변화가 있어야 한 다고 본다” 고 말했다. 한국당은 일정 조정 여부와 무 관하게 대정부질문과 국정조사를 대여 공세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는 입장이다. 청문회 수준의 송곳 질의를 통해 조 장관과 정권의 문제 점을 들춰내겠다는 게 한국당 각오 다. 한국당은 이와 별개로 이날‘헌 정 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 서 명운동’광화문 본부 출범식을 여 는 등 장외 투쟁도 계속하고 있다.
조 장관을 넘어 문재인 정부 책임론 을 제기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장외 세 결집과 이른바‘보수 통합 론’ 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황교안 대표는“이 싸움은 조국 과의 싸움이 아닌 문재인 정권과 싸 움” 이라면서“자유 우파들과 함께 반드시 조국을 끌어내리겠다” 고말 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한국당과의 공 조 방침을 밝힌 바른미래당은 지역 단위에서도 공조를 본격화했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16일 오 전 부산시 의회에서 바른미래당· 한국당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한 가 운데‘조국파면 부산연대’결성 기 자회견을 연다. 이처럼 여야가 정기국회 일정을 앞두고 격돌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 의장 주재의 여야 교섭단체 대표 정 례 회동이 16일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정기국회 일정의 정상적 진행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 교섭단체는 ▲ 17일 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 ▲ 23일부터 26일까지 정치, 외교·통 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순 으로 분야별 대정부질문 ▲ 이달 30 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국정 감사 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것” 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수사 관 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 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는 입장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적극 피력했 다.이에 검찰은 조국 장관 관련 보 도가 나올 때마다“언론사가 사건 관계인이나 그 변호인을 인터뷰하 는 등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이 명확 하고, 그 취재 과정은 검찰과 무관 하다” 며 맞대응하는 모습이다. 조 장관 취임 후 유보됐던 공보 준칙 개정이 급물살을 타자 검찰 내 부에선“조국 장관 가족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를 사실상 옥죄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 간 극심한 갈등 국면에서 법무부는‘검찰 수사 옥 죄기’프레임을 넘어서 왜‘지금’ 공보준칙 개정이 필요한지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펴야 하는 상황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 한 수사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른바 ‘적폐 수사’때는 피의사실 공표 문 제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엔 울산지검이 울산지 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놓고 수사에 나서기도 했지만‘검·경 갈등’ 의 프레임 속 에서 이때도 피의사실 공표를 둘러 싼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공보준칙 개정 작업이 가 시화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는 수사일 경우‘윗선’ 의 외압 논란이 종종 일어나는데, 언론 보도가 제한 될 경우 국민의 알 권리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공보준칙 개정 관련 공청 회 등을 통한 언론인 의견 수렴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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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9월 16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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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문“한반도 비핵화 시도 안할거면 왜 미국 대통령 됐겠나” 트럼프식 외교협상술 언급“정상들과 기꺼이 만나지만 참을성있게 합의 기다려”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 사한 가운데서다. 임고문이 15일(현지시간) 사업가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 출신으로서 기존 전통적인 워싱턴 스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하순 유엔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트럼프식 총회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하산 로하 ‘외교 협상’스타일을 재차 언급했 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것이냐는 질 다. 문을 받고“대통령이 협상을 타결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세계 하거나 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여건 정상들과 얼마든지 협상 테이블에 이 항상 올바르게 조성돼야 할 것” 앉을 수 있지만, 선거를 의식하는 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제대로 된 이어“편의주의적 대통령이었 합의’ 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도널 다면 중국과 이미 그저 그렇고 섣부 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권위주 른 합의를 했었을 것” 이라고 말했 의 지도자들과 너무 쉽사리 정상회 다.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대선 국면 담을 갖는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을 염두에 둔 정치적 셈법에 따라 의식한 차원으로 보인다. 내용이 불완전하더라도 협상 타결 그는 이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 자체에 열을 올렸을 것이라는 주장 화 문제 해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이다. 의 의지도 언급했다. 9월내 북미간 콘웨이 선임고문은 그러면서 실무협상 재개가 가시권 내로 들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오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내 3 방식이 아니다. 그는 참을성이 있 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 다. 그는 합의를 기다린다” 며“이것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
이 백악관에 사업가가 있는 데 따른 이점”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은 최대 압박 전략, 이란 핵 합의 폐 기, 추가 제재 발표 등과 같은 것들 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
에 앉아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것 이라며 대화를 하더라도 압박을 병 행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트럼프 행 정부의 제재와 최대 압박 작전은 두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치 크게 상회… 구조조정 선제대응”
축사하는 황덕순 일자리수석
8월 고용동향 통계를 소개하며“고 용회복세가 뚜렷하다” 고 평가했다.
황 수석은 8월 통계에 대해“취 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5만2천명 증가했으며, 이는 2017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 라며“실업률도 1.0%포인트 하락한 3.0%로 8월 기 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소 개했다. 황 수석은“정부가 주목하 는 것은 이런 고용개선이 특정 부문 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분야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난다는 점” 이라고 강조했다. 황 수석은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수치가 당초 전망을 크 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황 수석은“당초 정무는 연간 취 업자 증가규모를 (월 평균) 15만명
서울 식료품 가격 세계에서 6번째로 높아… 뉴욕·도쿄도 제쳐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서울 의 식료품 가격이 6번째로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고물가로 악 명높은‘메가폴리스’ 인 뉴욕과 도 쿄보다도 식료품이 비쌌다. 16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
이트‘넘베오’ 에 따르면 서울의 식 료품 가격 지수는 105.01로 전 세계 375개 주요 도시 가운데 6번째로 높 았다. 이 지수는 이용자가 직접 입 력한 육류와 채소, 과일 등 시장 소 매가격 자료에 기반해 산출한 것으
로,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울의 식료품 가격 지수가 105.01이라는 것은 서울의 식료품 물가가 뉴욕보다 5.01% 높다는 의 미다.
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보 다 나은 합의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면, 왜 구태여 행정부 밖에서 보낸 70년간의 매우 멋지고 성공적인 삶을 포기하고 미 국의 대통령이 됐겠는가” 라고 반문 했다. 전임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국정 을 운영할 것이라면‘성공한 사업 가’로서의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대통령직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 라는 주장인 셈이다. 콘웨이 선임고문은“그(트럼프 대통령)는 비슷한 이유로 전 세계 에 걸친 나쁜 무역 합의들도 재협상 하고 있다” 며“그는 다음 선거만 걱 정하고 여러분의 월급봉투는 걱정 하지 않는 전형적인 여야 정치인들 로 인해 미국민과 미국의 이익이 너 무 오랫동안 엉망이 됐다고 생각한 다” 고 말했다.
으로 전망했다가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시 2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며“현재 1월~8월의 평균 취 업자 증가는 24만 9천명을 기록하 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취 업자 증가 규모는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수석은“9월의 경우 추 석이 있어 지난달보다 수치 (개선 폭이) 줄겠지만, 이전보다는 괜찮 은 고용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 다. 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에“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 이를 보완 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흔들림없 이 추진할 것” 이라며“뒤늦은 추경
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재정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민간 공공 투 자 활력 높이기 위한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황 수석은 특히 선제적 구조조 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수석은“이제 경제환경이 변 하면서 상시적인 구조조정, 구조전 환이 불가피한 시대에 이르렀다고 본다” 고 진단했다. 이어“최근 한일 관계에서 불거 진 소재부품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 는 정책도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혁 신에 큰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황 수석은“지난해 경험한 자동 차와 조선 분야 구조조정은 숙제를 미뤄왔을 때 어떤 충격을 경제가 경 험하는지를 보여줬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을 미룬 데서 비롯된 충격이 일시에 나타난 측면이 있다” 며“필
요한 구조조정을 선제로 진행하는 게 고통을 줄이는 길” 이라고 설명 했다. 그러면서“내년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구조조정 선제대응 패키지 산업을 신설했다”며“중소기업의 업종 전환 및 (산업 분야가) 어려워 지기 전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선 제대응 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조 만간 발표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황 수석은“구조조정에 선제 대 응하는 정책을 디자인하면 이를 과 감히 지원하기로 했다” 며“내년에 는 이런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구 조조정의 충격이 일시에 나타나지 않게 일자리 나누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또 “이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는 데 고 통이 최소화되도록 뒷받침 하는 것 이 사회안전망” 이라며 한국형 실업 부조 등 고용안전망 정책에 힘을 쏟 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보다 식료품 물가가 높은 곳은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스위 스 도시들뿐이었다. 취리히가 130.18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바젤 (128.26), 로잔(127.70), 제네바 (119.81), 베른(113.57) 등이 뒤를 이 었다. 우리나라 다음으론 뉴욕 (100.0)이었다. 노르웨이 트론헤임(8위)과 미국
호놀룰루(9위), 일본 도쿄(15위), 캐 나다 토론토(19위) 등 유명 도시도 서울보다는 식료품 가격이 싼 것으 로 집계됐다. 식료품 물가가 가장 저렴한 도 시는 파키스탄 라왈핀디(14.37)였 다. 식료품 가격에 식당 외식비, 교 통비, 소비재 가격까지 더한 생활비
지수를 보면 서울은 86.59(23위)로 상위 10% 안에 들었다. 생활비지수 에서는 주택 임차 비용이 제외됐다. 넘베오 지수는 해당 지역에 사 는 이용자가 직접 우유 1ℓ, 빵 500 g, 양배추 한 덩이 등 실제로 장바 구니에 담기는 품목의 가격을 현지 통화 기준으로 입력한 자료를 토대 로 산출된다.
청와대“상시적 구조조정 불가피한 시대… 자동차·조선, 숙제 미뤘다가 충격 경험” 청와대는 15일 최근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정부의 애 초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 인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런 고용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 구 조조정에 대한 선제대응이 중요하 다고 진단하며, 조만간 이를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이를 추진하며 구조조정의 고 통을 줄이기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에도 힘을 쏟겠다고 청와대는 설명 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 날 브리핑을 열고 통계청이 발표한
정상의 만남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될 것” 이라고도 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 령이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경우 회 담에서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느 냐는 질문에 가설에 응하지 않겠다 면서도“그러나 여러분은 대통령이 많은 세계 정상들과 기꺼이 회담을 갖는 것을 봐왔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이는 그(트럼프 대통 령)가 세계의 분쟁지대 등에 평화 와 번영을 가져오고 우리나라의 평 화와 번영을 보호할 수 있다면, 계 속해서 그것(정상들을 만나는 것) 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당신이 도 널드 트럼프라면, (외교정책에서) ‘관여’ 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일을 (전임자들과) 다르게 처리하지 않 을 것이라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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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16, 2019
사우디 최대 석유시설 피폭 “값싼 드론 공격에도 무방비 취약”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 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인근 쿠라 이스 유전이 14일(현지시간) 새벽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나 큰 피해를 봤다. 사우디 국영방송은 시설 가동과 원유 생산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보도했지만 가동이 중단됐다는 보 도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속속 나오는 만큼 타격이 전혀 없었다고 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위성 사진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로 화재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브카이크 단지는 사우디 동부 에 몰린 주요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탈황·정제해 수출항이나 국내 정유시설로 보내는 시설이다. 하루 처리량이 700만 배럴로 사 우디 전체 산유량의 70%에 달한다. 예멘 반군은 이날 무인기 10대 로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 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군으 로서는 매우‘가성비’ 가 높은 공격 을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사우디로서는 물리적 피 해뿐 아니라 국가의‘생명줄’ 이라 고 할 수 있는 기간 시설의 취약성 이 드러나고 말았다. 서방보다 기술력이 낮고 저렴한 예멘 반군의 무인기가 사우디 영공 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무려 1 천㎞를 날아와 가장 중요한 국가 기간시설을 타격했는데도 사실상 무방비였다. 에너지 분석가 존 켐프는 자신 의 트위터에“이번 무인기 공격으 로 아브카이크 시설이 사우디에서
14일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에 불이 난 사우디 석유시설
트럼프-사우디 왕세자 긴급 통화로 상황 공유 미·이란 긴장 고조, 예멘 내전 격화할 듯 가장 위험한 취약지라는 점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단 한 곳의 가동 중단으로 하루에 원유 수백만 배럴 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 라고 우려했다. 미국 에너지 시장 컨설팅회사 라피단도 이날 낸 보고서에서“아 브카이크 시설은 2006년 2월에도 알카에다가 차량폭탄으로 공격한 곳이다” 라며“이곳은 사우디를 적 대하는 세력의 최우선 표적이 될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이어“서방은 군사적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봉쇄해 도) 빠르게 재개할 수 있지만 구조 적 취약점을 지닌 아브카이크 시설 은 신속히 대체하거나 수리할 수도 없다” 라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탈황·정제
시설이 공격당하자 순식간에 국제 적인 이목이 쏠렸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 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 세자가 14일 이날 공격과 관련해 긴급히 통화했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낸 성명에서“세계 원유 시장은 현 재로선 재고가 충분해 공급은 잘 이뤄질 것” 이라며“현 상황을 면밀 히 주시하면서 사우디 당국, 주요 산유국과 수입국과 연락하고 있 다” 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소강상태였던 예 멘 내전은 급속히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정을 지탱하는 석유 산업의 기간시설을 공격당한 사우디는 강 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 령에게 전화로“테러분자(예멘 반 군)의 침략에 제대로 대응하겠다” 라고 말했다. 예멘 반군도“적들이 더 뼈아픈 작전을 확대하겠다”라 고 경고했다. 사우디와 미국이 예멘 반군의 후원자로 이란을 지목하는 만큼 미 국 진영은 이날 공격을 사우디에 대한 이란의 군사 위협이라고 규정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트럼프 측근 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4일 트위터에“이런 도발이 계속되거 나 우라늄 농축을 증대하면 미국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선택 도 고려할 때다” 라고 이란에 대한 적대적 대응을 촉구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서 대이란 제재가 일부 해제될 수 도 있다는 기대가 커졌으나 이번 공격으로 가능성이 다시 낮아지게 됐다. 공격당한 석유시설의 규모와 비중이 워낙 큰 탓에 국제 유가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는“중동의 지정학이 복수심을 안고 돌아와 원유 시장을 강타할 것이다. 모두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피해가 커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사우디의 원유 수출이 장기 간 차질을 빚으면 석유수출국기구 와 주요 산유국(OPEC+)의 기한 연장이 논의되는 산유량 감산 합의 가 백지화될 공산도 있다.
트럼프,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장전 완료”… 군사대응 시사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이유있다… 사우디로부터 소식 기다리는 중” ‘이란 배후’의심…“피습 시설 개수, 드론 타격각도 보면 예멘 가능성 작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 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 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것 과 관련해 미국이 군사 공격을 감 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어, 그동안‘강 대 강’대치가 이 어진 미·이란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범인이 누군 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 라고 강조했다. 트럼 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월 북한 의 괌 기지 타격 엄포 때에도 ‘locked and loaded’ 란 표현을 사 용해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바 있 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누가 이 공격을 일으켰다고 사우디가 생각 하는지, 우리가 어떤 조건 하에서 진행할지 등에 대해 사우디로부터 소식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중” 이 라며 단서를 달았다. 미국으로서는 언제든 군사적 행 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사우 디가 드론 공격의 범인을 확증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 된다. AFP통신은“이번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 가능 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라고 전했고, dpa통신도“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복할 준비가 됐 음을 시사했다” 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리기 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 스퍼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군사적 대응 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아직은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진 않았다고 말했다고 통신 은 덧붙였다. 미국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의 배후로 이란을 강하게 의심하고
예멘 반군 무인기 공격에 불타는 사우디 석유시설단지
“배럴당 100달러 갈 수도” 사우디 폭격에 유가급등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 단되면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 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현 지시간)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우 디 정부의 원유 시설 복구 속도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 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 다. 오닉스 원자재의 최고경영자 (CEO) 그레그 뉴먼은 이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 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 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이 예 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 정 중단됨에 따라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 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 당한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은 시장이 지정학적 요인에 집중하면
에 위치한) 예멘에서 그렇게 하기 는 다소 어렵다” 라고 말했다. AP통신도 미 정부 관리를 인용, 있다. 위성사진 판독과 수집된 각 위성사진과 각종 첩보는 드론이 예 종 정보가 이란을 가리키고 있다는 멘에서 발사된 것이라는 후티 반군 것이다. 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했다. 트위터에서“우리는 모든 국가에 이란은 공격 배후설을 강하게 공개적으로, 그리고 명백하게 이란 부인했다. 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 고 밝혔다. 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격받 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은 사우디 시설의 개수와 드론이 언급에 대해“그런 헛되고 맹목적 시설을 타격한 각도 등에 근거할 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때 드론이 예멘에서 날아왔을 가능 의미 없다” 고 주장했다고 AP 등이 성은 낮고, 이란이나 이라크에서 발 전했다. 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 설명했다. 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중 이 관계자는 드론 공격을 받은 동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 수위로 사우디 시설이 19곳인 반면 후티가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보유한 드론은 10대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이란 “무인기 10대로 19개 표적을 타격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 할 순 없다” 고 지적했다. 를 복원하자, 이란은 지난 5월부터 또“위성사진을 보면 피습 시설 핵 합의 일부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은 한결같이 시설의 북서쪽 부분에 양측은 강 대 강 대치를 해왔다. 공격을 받았다” 며“(사우디의 남쪽
서 향후 3∼6개월간 국제유가가 배 럴당 80∼9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산업 컨설팅회사 뮤즈앤 스탠실의 틸라크 도시는“이번 공 격은 석유 업계에 9·11 공격과 동 등한 수준의 타격일 것” 이라며“아 브카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석유 생산 및 처리 기반 시설” 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국제유가의 초 반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석유시설 가동 중단 지속기간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해 사우디 정부가 이번 피습으로 줄어든 산유량의 상당 부분을 수일 내 회복할 수 있으며 전체 산유량 을 회복하는 데는 수 주가 걸릴 것 이라고 전했다. 사우디가 전 세계 여러 곳에 수 백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해두고 있 어 산유량 부족분을 대체할 수 있 으며 미국과 다른 산유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로 장기적인 타격은 예 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 도 나온다. SVB에너지의 애널리스트 사라 바흐슈리는“원유 시장에는 공급 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공격에 따른 시장과 유가의 충격을 예상하 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피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시카고대 이코노미스트 라 이언 켈로그는 국제유가 상승은 미 국보다 중국과 일본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 로 내다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 면 중국은 하루 약 480만 배럴을 생 산하는 데 반해 하루 1천280만배럴 가까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켈로그 교수는 이번 공격 이 지속적인 유가 상승을 유발한다 면 글로벌 경기 둔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전 9시 57분(한국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0.87%(5.96달러) 오른 6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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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6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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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크루즈 기행문
나의“로맨틱 푸른 다뉴브강의 크루즈”여행 My“Romantic Blue Danube River Cruise”
◆ 8월 9일(금요일) - 출발 오래 동안 꿈꾸어 온 다뉴브강 의 크루즈 여행에 나섰다. 우리 그룹은 8 커플(16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바이킹 회사가 마련해 준 비행 스케쥴이 4 커플은 Air France, 2 커플은 Luft Hanza, 2 커플은 KLM 으로 각자 JFK Airport 에서 8월 9일 금요일 출발 해서 8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경에 독일의 뉴렘버그(Nuremburg) 다 뉴브강가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는 바이킹 크루즈(Viking Cruise) 배 에서 만나게 되어있었다. 우리 4커플은 8월 9일 금요일 밤 9시55분 출발하는 파리행 Air France를 탑승하기 위해 3시간 전 에 JFK공항 Air France Departure Terminal 에서 체크인 했는데 출발시간이 3시간 이상 지 체되었다. 따라서 파리에서 뉴렘버 그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하는 시간 이 8월 10일 토요일 12시50분인데 이 비행기를 놓쳐서 저녁 7시45분 경에 떠나는 비행기를 기다려야 했 다. 파리에서 이륙한지 1시간30분 가량 지나자 어둑해진 뉴렘버그 공 항에 도착했다. 무려 10시간 가까이 공항대합실에서 기다리며 서성거 리느라고 지칠대로 지친 우리 4커 플이 대기하던 작은 버스를 타고 우리가 탈 바이킹 배(Viking Egil) 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가 지난 시간이었다. 다른 항공편으로 도착한 4커플 은 예정대로 도착하여 시내 관광도 하고 저녁식사도 하여 여유로운 태 도로, 저녁도 제대로 못먹고 파김 치가 되어 늦게 도착한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방안에 들어가니 침대위에 지나
간 오늘 일정표와 내일 일정표 (Viking Daily)가 놓여있었다. 일정표는 매일 저녁에 갖다놓는 데 내일 있을 하루 일정과 관광지 에 대한 역사, 문화, 볼거리, 먹거리 등이 설명 되어있어서 미리 읽어보 고 나가면 매우 도움이 되는 자료 였다. 이 자료가 없었다면, 가이드 의 영어설명을 다 알아들을 수 없 었고 유럽 문외한으로서 이 여행기 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 배안에 머 무는 동안 팁은 1인당 15유로를 바 이킹이 차지(Charge)하고, 가이드 는 2유로, 운전기사는 1유로를 주면 좋다고 친절한 설명이 써 있었다.
김성준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희망(HOPE) 종합보험 대표>
뉴렘버그(Nuremberg) 시내에 있는 세인트 로렌스 대성당(Church of St. Lawrence)
9일 오후 7시45분 파리 공항에서 뉴렘버그로 가는 비행기 탑승
◆ 8월 11일(일요일) - 첫 날: 뉴렘버그(Nuremberg) 시내관 광 및 안전 대피 훈련 아침식사는 대개 06:30AM 09:00AM 에, 점심식사는 12:00PM 경, 저녁식사는 07:00PM 에 할 수 있고, 점심과 저녁에는 와인과 비 어 및 칵테일이 제공되었다. 밖에 나가서 먹은 어떤 식사보다도 좋은 식사였으며, 맛있는 고급 와인이었 다. 커피, 차, 빵, 등은 2층(Upper Deck) 셀프 서비스 카페에서 24시 간 먹을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든 객실은 1층(Middle Deck)에 있었 고, 식당도 우리 객실과 같은 층에 있었다. 오늘은 오전(8:15AM 12:30PM)에 뉴렘버그 (Nuremberg) 시내 관광을 하는 날 이었다. 우리가 관광을 나가자 배 는 다음 행선지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뉴렘버그는 중세기 로마제국 시 대로부터 내려오는 교회 및 건축물 들이 가득한 역사적인 도시인데 세 계2차대전시 미치광이 나치스가 발
광장(Market Square)
밤늦게 드디어 바이킹 배에 도착
호하고 유태인 학대가 시작된 곳이 고 전후에는 전쟁범죄자 재판소 (Neremberg Trials)로 알려진 도 시이기도 하다. 1945년 1월 연합군 의 폭격으로 초토화 된 고적들이 전후 원상복구 되어서 오늘에 이른 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시가지는 인적이 드 물고 조용했다. 가이드의 영어로 하는 설명을 들으며 시내를 한바퀴 돌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 망대 비슷한 성곽에서 내려서 뉴렘 버그 시내를 배경으로 너도 나도 사진 찍기 바빳다.
여기서 대성당(Church of St. Lawrence)이 있는 광장(Market Square)까지 일요일이라 문닫은 가게들을 지나치며 이곳저곳 (Lebkuchen Schmidt Bakery selling gingerbread) 기웃거리며 사진 찍으며 걸어 내려갔다. 관광후 배로 다시 돌아온 지점 은 다음 행선지 레겐스버그 (Regensburg)로 가는 길목의 Roth 라고 하는 선착장이었다. 배에 오 르자 배는 레겐스버그를 향해 움직 이기 시작했다. 창밖의 바뀌는그림 같은 정경을 내다보며 점심식사를
각자 침대 밑에 있는 구명조끼를 입고 2층(Upper Deck) 라운지에 모이는 연습을 했다.
했다. 2:15 경에는 배안의 모든 곳에서 청취가 가능한 PA System으로 들 리는 Safety Instructions에 따라 각자 침대 밑에 있는 구명조끼를 입고 2층(Upper Deck) 라운지에 모이는 연습을 했다. 라운지에 모 여 있는데 배가 콩크리트 둑속에 갇혀서 높은 수로로 들어올려지고 있었다. 다뉴브강의 강줄기의 깊이
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러한 둑(Stair-Step River Locks) 이 16개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부다페스트까지 가는 동안에 들 어올려지기도 하고 내려지기도 하 며 우리 배는 알게 모르게 여러 개 의 둑을 지나갔다. Moses S. Kim 718-96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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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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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6,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파나마 축구 선교 시(詩)
8. 나는 늘 둘이에요 이 세상에 나는 혼자라고 슬프고 가난할 때 절실하게 느끼며 외로워한다 사람이 몸은 하나지만 언행이 다르면 겉사람 속이 다른 두 사람 겉으로 울고 속으로 웃다가 울다 웃으면 세 사람인가 속마음을 숨기려해도 행동은 마음의 거울이기에 금세 들통이 나곤하죠 양심의 호소에 따라 교양과 수양을 통하여 겉과 속을 하나 되게 하려 하여도 욕심은 천만금보다 무거워 들어 내려놓지 못하여 뜻은 있어도 이루지 못하지만 둘이 아닌 온전하게 하나가 되려면 유일한 길은 생명의 양식으로이니 곧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이로라 말씀은 믿음 낳고 믿음 안에 성령의 임재로 빛을 발하여 어둠을 밝히며 진리의 길로 성령께서 인도 하심으로 변질의 소재(小才)를 지닌 사람이 회개의 고백으로 회복의 치료를 받아 둘을 면하는 삶의 연속으로 둘이 아닌 하나된 자로 하나님의 백성의 삶을 통하여 천국으로 돌아가게 되나니.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88> Part Two. 1937 - 1945
제 II 부 1937 - 1945
Chapter 1. Ode to the Equality and Brotherhood Auditorium
제 1 장. 평등과 형제애 강당에 드리는 시
Here rises a monument to our sweat and blood, To the dauntless spirit that bounces back however often beaten down Of us Korean Siberians, transformers into fertile fields of Tundras and taigas spurned by Czars and their overlords. Across Dooman or Ussuri we’ ve come, Some generations ago to escape servitude at home, Some more recently from Japanese occupation, To Siberia, the open frontier, our old homeland, Where reigned Barhay and Gogooryu, our old kingdoms, Centuries before the Czars of Russia, Greater by far than Shilla, Goryu, or Josun Confined to the peninsula.
여기에 우뚝 선 이 전당은 황제와 귀족이 버린 불모의 튼 드라와 타이가를 비옥한 전답으로 변화 시키며 몇 번씩 쓰러져도 또 일어나는 우리 조선 시베리아인의 불굴 의 정신 땀과 피에 바치는 불멸의 기념 관이다. 두만강과 우쓰리강을 건너 수 세대 전, 제정 러시아의 황 제보다 일찍 박태영(Ty Pak) 모국에서 노예 생활을 피하려 <영문학자, 전 교수, 고 또는 최근에 일본 점령을 피하 뉴저지 노우드 거주> 려고 반도에 갇힌 신라, 고려, 조선보다 훨씬 큰 우리 옛 고국 발해와 고구려의 웅거지 시베리아 열린 땅으로 우리는 왔노라.
A new age is dawning over Siberia, over the whole globe, Brave, glorious, awesome in its splendor and beauty, Across nations, continents, cultural divides. Humanity rises, robed in the dignity of freedom, The magnificence of equality. Gone is the night of darkness and shame, Exploitation, debasement, Each individual guaranteed work and fruit of labor, Safe from grabbing hands of titled thugs, Wolves in human guise preying on their fellows. We’ re one family of workers and farmers, Undivided by race or cultural boundary. Though speaking in many tongues, We join hands with our Soviet neighbors To live and prosper in equality and brotherhood. Jongnay Bach recited his “Ode to the Auditorium,” commemorating completion of the 3,000-seat structure on the campus of Korean School, of which he was the founder and principal. The standing room only crowd hung on his every word. It was New Year’ s Day, 1937, by the lunar calendar, and Koreans living in and around Metropolitan Vladivostok had come to this annual gathering. They had come from Korea, via Manchuria or directly across the Dooman River, to Siberia, the open frontier, their original homeland where centuries ago Koreans had their kingdoms. Most of them had to start from scratch. But their hard work had paid off. The former wastelands yielded abundant crops. Their overall wealth increased, enough to support Korean School with Jongnay Bach, Jooyung’ s father, as principal. Everybody had a hard working day as usual, it being a weekday and no Soviet holiday. They had another grueling day ahead next morning, but wouldn’ t have missed the dedication of the building, to which they had all made special contributions of labor and materials over and above the crushing assessments of the Soviet communist system. But it wasn’t just the physical symbol of their national identity they had come to see, though that was important. They had come for the climax of the event, Jongnay’ s recitation of the ode. Nor were they disappointed. At the first words of his inspiring poetry their ears pricked up, their eyes sparkled, their spirits soared. Gone was their fatigue, cynicism, apathy, and triumphant rose before them a vision of universal brotherhood and equality. He was their poet, who knew their innermost thoughts, articulated their joys and sorrows, gave them new strength and will to endure and overcome the worst of their wearying life as an ethnic minority in Soviet Siberia.
국가와 대륙과 문화의 장벽이 무너지고 시베리아에, 지구 전체에 용감하고 영예롭고 빛나고 아름다운 엄청난 새 시대가 동 트고 있다. 자유의 위엄으로 평등의 장엄으로 옷 입은 인류가 자리차고 일어난다. 어둠과 치욕, 착취와 굴욕의 밤은 가고 동류를 잡아 먹는 사람 가죽 쓴 이리들, 계급장 단 폭도들의 움켜쥐는 손에서 안전하게 각자의 일터와 노동의 대가 있는 낮이 왔다. 우리는 인종과 문화의 경계가 없고 설사 말이 다르더라도 일하고 농사 짓는 한 가족, 소련의 이웃들과 손잡고 평등과 형제애로 번창 하리라. 박종내는 그가 창설하고 교장직을 맡은 조선학교 교정에 3,000 좌석의 강당 완공을 기념하기 위하여 자기가 쓴‘강당에 드리는 시’ 를 낭독했다. 꽉 찬 청중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했다. 음력으로 1937년 정월 초 하루, 브라디보스톡 근교에 사는 조선인들이 연중 행사로 다 모였다. 그들은 조선에서 본래 수세기 전 자기들의 왕국이 있었던 개방된 땅 시베리아로 만주를 통하여 아니면 직접 두만강을 건너 왔다. 대부분 맨 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어 이전에 폐허였던 땅들 이 많은 수확을 거두게 해 주었다. 그들의 전반적인 수입이 늘어서 주영 의 아버지 박종내가 교장인 조선 학교를 지탱할 정도였다. 음력 정초가 소련 국경일이 아니므로 다 평상시와 같이 바쁘게 일했 다. 다음 날이 또 일하는 날이지만 소련 공산주의 체제에서의 각종 부과 금 외에도 노동력과 재료를 제공하여 완성한 이 건물의 헌당식을 무슨 일 이 있어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중요 하기는 하지만 자기들 종족 적 주체성의 물리적 상징을 보려고만 온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모인 이 유는 그날 행사의 절정인 박종내의 시 낭독이었으며 종내의 시는 수많은 조선인들에게 결코 실망을 주지 않았다. 그의 영감을 주는 시 첫마디가 읽혀지자마자 그들의 두 귀가 쫑긋해지고 눈이 반짝이며 생기가 돌았다. 피곤, 냉소, 무관심이 가시고 세계적 형제애와 평등의 환영에 사기가 충 천했다. 종내는 그들의 시인이며 깊숙이 든 그들의 속생각을 알고 그들의 희열과 비통을 알며 소련 치하 시베리아에서 소수민족으로서 겪는 최악 의 고달픔도 이겨나갈 새로운 기력과 의지를 심어 주었다.
2019년 9월 16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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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16,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