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18, 2019 <제438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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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밥먹여 줍니다… 11월5일 꼭 투표” 팰팍공립학교 증개축예산 찬반 투표 실시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 신규 한인 유권자 50명 더 늘여 “투표가 밥먹여 줍니다” 라는 직 설적이고 현실적인 구호 아래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유권자등록운동과 투표참여운동을 펼쳐온 팰리세이 즈파크 한인유권자협의회(회장 권 혁만)는 11월5일 미 일반선거 본선 거를 앞두고, 지난 2개월 동안 접수 한 50여 명의 유권자등록 신청 서류 를 17일 버겐카운티 선거관리위원 회에 접수시켰다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는 지난 약 4년 동안 600여 명의 한인 신규 유권자등록을 주도하여 팰팍 한인 시장 배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지난 팰팍 시장선거에서 한인 크리 스 정 시장은 8표차로 신승했다.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는 26일 (목)-28일(토) 3일간 팰팍 타운홀 앞에서 유권자 신규 등록, 주소 변 경, 정당 변경, 우편투표 신청 등 선 거와 관련한 가두 캠페인을 실시한 다. 유권자협의회 권혁만 회장은 “11월5일 실시되는 미 일반선거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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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즈파크 한인유권자협의회 권혁만 회장(오른쪽)은 11월5일 실시될 2019년 미 일반선거 본선거를 앞두고, 지난 2개월 동안 접수한 50여 명의 유권자등록 신청 서류를 17일 버겐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시켰다
선거에 한인들이 더 많이 투표해야 “특히 이번 11월 5일 일반선거에 팰 한다. 유권자등록 후 이사하고 주 팍 공립학교 증개축예산 찬반투표 소 변경을 못한 유권자들은 꼭 주 가 동시에 실시된다. 나의 한 표가 소 변경을 해야 한다.” 고 말하고 팰팍과 버겐카운티의 한인들의 위
뉴욕주, 가향 전자담배 판매금지 결정 美50개 州정부 중 처음 뉴욕주(州)에서 청소년 흡연율 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는 가향 (flavored)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 됐다. 미국 50개 주 정부 중에서 가 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시행한 것은 뉴욕주가 처음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공 공보건위원회는 17일 일반적인 담 배 맛과 멘톨 향이 나는 제품을 제 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즉각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풍선껌, 코튼 캔디 등 10대 청 소년을 겨냥한 달콤한 맛을 첨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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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피우는 남성. 뉴욕주(州)에서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는 가향 (flavored)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
전자담배 판매가 뉴욕주에서 금지 됐다. 세븐일레븐 등 담배 판매점은 앞으로 2주 안으로 진열대에서 가 향 전자담배를 모두 치워야 한다. 판매점들은 규제에 반대하며 소송 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
난 15일 성명을 통해“가향 전자담 배는 청소년을 겨냥한 것”이라며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규제책을 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고 교생 흡연율은 2014년 10.5%에서 2018년 27.4%로 급증했다. 특히 고 교 졸업반 학생들의 흡연율은 40%
상을 변화시킨다. 투표가 실질적으 로 한인사회에 밥 먹여준다. 11월 5 일 선거에 꼭 투표하자” 고 당부했 다.
에 육박했다. 미국에서 가향 전자 담배 규제는 갈수록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에 앞서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달 초 가향 전 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 조 치를 주 보건 당국에 지시한 바 있 다. 연방정부도 전방위 압박을 가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은 지난주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 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그들(전자담배 업체들) 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사가 됐다” 며“그러나 우리는 사 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 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고 강조 했다. 식품의약국(FDA)은 일반적인 담배 맛의 전 자담배를 제 외한 가향 전 자담배를 시 장에서 퇴출 하는 가이드 라인을 내놓 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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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지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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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시선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
‘우리 민족을 더 아름답게 가꾼 긍지’
조지훈 시(詩) 되살아난다 20일 영역시선집‘낙화’출판 기념회 겸 시낭송회 우리 민족의 자랑 청록파 고 (故) 조지훈 시인의 영역시선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 출판 기념회 겸 시낭송회가 20일 (금) 오후 6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 안 맨해튼 소재 The Yale Club(50 Vanderbilt Ave., 44 & 45 St. 사 이)에서 열린다. 시낭송은 고 조지훈 시인의 영 식 조광열(장남, 건축가 겸 수필 가), 조태열(삼남이자 막내, 주유엔 한국대사)가 나서 한국어와 영어 로 낭송 하여 출판기념회의 의미를 더한다. 저명한 건축가인 조광열 씨는 현재 뉴욕 더글라스톤에 거주 하고 있다. <Shedding of the Petals(낙 화)>는 이달 초 뉴욕에서 출간(출
판사: Cross Cultural Communications) 됐다. 이번에 발간된 시선집은 한국문 학번역원의 후원으로 연세대 이성 일 명예교수가 번역한 시 88편과 그의 선친이자 영문학자인 고 이인 수 교수가 번역한 시 2편이 실렸는 데, 조지훈 시인의 시가 영역되어 책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다 시인의 탄생 100주년(2020년)을 한 해 앞두고 출간된 것이어서 문학사 적 의미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 다. 자세한 내용은 daum cafe <조 지훈 문학동산> http://cafe.daum.net/krcho45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조광렬 (917)981-5060 krcho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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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SEPTEMBER 18, 2019
“뉴욕에 문학이 힘차게 살아있다” 문인협회, 10월6일 창립30주년 및 뉴욕문학 29집 출판기념회
문학특강·시화전·문학기행 등 다양한 행사 즐비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 황미 광)는 10월 6일(일) 창립 30주년 및 뉴욕문학 29집 출판기념회를 개최 한다.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황미광 회 장 등 임원진이 17일 뉴욕일보에 방 문하고 창립 30주년 및 뉴욕문학 29 집 출판기념회를 적극 홍보했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미동부한인 문인협회는 10월 6일(일) 플러싱 대 동연회장(150-24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에서‘뉴욕에 사랑있다’ 라는 주제로 창립 30주년 및 뉴욕문학 29집 출판기념회를 개 미동부한인문인협회는 10월 6일(일) 창립 30주년 및 뉴욕문학 29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최한다. 1부 공식행사는 오후 6시부 다. 왼쪽부터 미동부한인문인협회 김정혜 서기, 황미광 회장, 양정숙 부회장, 정은실 재무. 터 진행되며 행사 시작 전 4시부터 는 시화전 오프닝이 준비 돼 있다. 학을 즐길 수 있는 한마당 큰 잔치 욕문학 신인상 입상작, 고등학생 또 이날 30주년 기념행사를 위 로 3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라며 백일장 수상작 등도 확인 할 수 있 해 한국에서 2명의 교수가 초청되 “관심있는 동포들 누구나 참여할 다” 고 전했다. 어 특강을 진행한다. 2부 특강은 고 수 있다. 한인사회와 함께 30주년 한편, 미동부한인문인협회는 30 려대학교 김언종 교수가‘3천년을 잔치를 같이하고 싶은 마음” 이라고 주년 공식행사를 마치고 이틀 뒤인 이어온 사랑의 공식, 시경’ 이라는 덧붙였다. 8일과 9일 양일간 매사추세츠 주로 주제로, 경희대 김종회 교수는‘문 뉴욕문학 29집 출간과 관련하여 문학여행을 떠난다. 관련 문의는 학에서 첫사랑을 만나다’ 라는 주제 양정숙 부회장은“올해 창립 30주 정은실 재무(646-363-7295)에게 연 로 강연한다. 이밖에도 한국 오디 년을 맞아 뉴욕문학의 4가지의 기 락하면 된다. 정은실 재무는“한국 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에서 획 특집으로 나눠서 실렸다. 작고 에서 초청된 강사님들과 문인협회 음악치료사로 출연한 크리스티나 회원들의 9인 작품선, 전임 회장들 원들과 비회원들이 모여 메사추세 러브 리와 김영환 테너, 이송희 무 의 그때 그 이야기, 문학과 함께하 츠 동부와 서부지역을 나눠 문인 용가의 공연도 펼쳐진다. 는 우리의 여정 등이 있다. 또 회원 작가들의 생가, 기념관, 박물관 등 황미광 회장은“독서의 계절 가 들 출간 작품 모음집 72선이 실렸 을 방문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을을 맞아 올해는 외부 특강과 시 다. 80명 가까이 되는 회원들의 시 △행사문의:황미광 회장 347화전, 뉴욕문학기행까지 겸해서 문 와 소설 수필이 실렸다. 더불어 뉴 739-6502 <유희정 인턴기자>
뉴프론티어 한국학교 학생들, 한인이민사박물관 방문
뉴욕 뉴프론티어교회 부설 한국학교 학생들이 17일 오 후 2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을 방문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담당자는“이번 방문은 우리 한인 2세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 한국 문화 및 정체성 교육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올바 른 민족의식과 나라사랑을 길러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고 전했다. 또 한 선생님은“미국사회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리고 교육의 기회 를 제공하는 한인 이민사 박물관이 참 소중한 공간이며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이곳을 소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가 주최하는 무료건강검진이 16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퀸즈크로싱 4층에 있는 노스웰 병원 진료소서 열렸다. 이날 18명의 한인들이 21회의 무료진료를 받았다. 대장외과 김상현 전문의(Mt. Sinai 병원 근무)가 진료에 나서 3명의 환자들을 자세히 진료해 주었다.
“미리미리 검진 받아 더 건강하게 살자” 의사+간호협회, 9월 무료건강검진 18명 혜택 10월21일에도 검진 실시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 (KAMPANY, 회장 이현지)와 뉴 욕한인간호사협회(NYKNA, 회장 박상희)가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 을 위해 매월 주최하는 무료건강검 진 행사( ‘We Kare Health Fair’ ) 9월 진료가 16일(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플러싱 7번 전철 종점 인 근에 있는 퀸즈크로싱 4층(공영주 차장 파리바케트 건물 4층, 136-17 39 Ave. 4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 노스웰 병원 욕한인간호사협회는 한 달에 한번 진료실(Northwell Health office) 씩 셋째주 월요일에 무료건강검진 에서 열렸다. 행사인‘We Kare Health Fair’ 를 이날 오후 5시45분에 등록이 시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 작되어 바로 고혈압, 당뇨, 위장, 간 ‘We Kare’는‘우리가 한인들을 등 내과 전반과 치매, 한방진료 등 보살펴 드린다’는 의미로 ‘We 진료가 시작됐다. Care’와‘Korean’을 합쳐‘We 이날 18명의 래원객 중 7명이 혈 Kare’ 로 정했다. 의료보험이 없는 액검사를 받았다. 또 소셜워크 서 한인들도 편하게 무료로 진료 받을 비스까지 골고루 혜택을 받았다. 수 있다. 혈액검사 결과는 10월 21일(월) 10 다음 달 10월 진료는 21일(월) 월 진료 때 받아볼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실시된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 다.
피터 구 뉴욕시의원(왼쪽)이 17일 안준용씨를 대민담당 디렉터 겸 한인보좌관으로 임명했 다. <사진제공=피터 구 의원 사무실>
피터 구 뉴욕시의원+안준용씨 함께 일한다 대민담당 디렉터 겸 한인 보좌관으로 활동 한국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신임 안준용 디 렉터는 플러싱에 거주 하며 뉴욕중앙일보 사 회부장,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 4년 동 안은 한국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활동했다. 안 준용 디렉터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만다
린)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안 디렉터는 커뮤니티 단체들과 연계해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을 개발, 수행하고, 한인사회와 피 터 구 의원실을 연결하는 연락관 역할도 겸한다. 피터 구 의원은“안 디렉터를 맞 이하게 돼 기쁘며, 그가 대민담당 디렉터와 한인사회 연락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면서“그는 뉴욕시 정계에 대한 깊 은 이해는 물론, 플러싱 커뮤니티 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 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안 디렉터 와 함께 빨리 일할 수 있기를 기대 한다” 고 밝혔다. 안준용 디렉터는“커뮤니티에 변화를 가져오고, 정부기관에 대한 한인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데 힘 을 보탤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구 의원은 대표적 한인 상업 밀집 지역인 플러싱 유니온 상가 활성화 와 머레이힐역 주변 환경 개선 사 업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원 등 오랜 시간 동안 한인사회의 든든한 후원 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와 함께 주 민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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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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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부자 욕심’그 후… 엘리뜨 청년, 지금은 LA노숙자 예일대 나온 월스트리트 뱅커였는데, 영화제작에 손댔다가… LA 방문 트럼프도‘노숙자’심각성 인식… 해결방안 고심 중” “고등학교 수석졸업생으로 고 별사를 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월스트리트의 촉망받는 투자은행 직원이었는데, 지금은 로 스앤젤레스(LA) 도심의 노숙자 캠 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CNN 방송이 17일 최근 급증세 를 보이는 LA 노숙자 문제를 진단 하면서 10년 전 노숙자로 전락한 50 대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숀 플레전츠(52)는 LA 도심 한 인타운 인근 노숙자 캠프에서 생활 한다. LA시 권역에 있는 6만여 노 숙자 가운데 한 명이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군인(공군) 아버 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플레전츠는 화목한 가정에서 전도 유망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고교를 수석 졸업하면서 여러 대학의 입학 제의를 받았다. 그의 선택은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 대였다. 예일대 경제학부를 나온 그는 월스트리트에 직장을 구했다. 첫 직장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였 다. 그는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스펙’ 에다 탄탄한 미래가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플레전츠가 돈 욕심을 내면서 모든 게 일그러 졌다. 그는 친구의 투자 제의에 할 리우드 영화제작 사업에 돈을 댔고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1990년 대 초중반 DVD 플레이어가 한창 보급되던 무렵에는 꽤 큰 돈을 벌 었다. 그러나 플레전츠의 영화사업 투 자는 부침이 심했다. 급기야 동업 자의 잇단 제작 실패로 그가 투자
LA 시내 노숙인 텐트
한 회사는 파산 신청했고 플레전츠 는 졸지에 연대 채무 보증자로 채 권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무렵 어 머니가 세상을 뜨고 플레전츠는 마 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약물 중 독으로 병원을 오가던 플레전츠는 결국 LA 도심 노숙자촌으로 거처 를 옮겨야 했다. 플레전츠는“약물에 의지하지 않으면 고통을 이겨낼 수 없게 됐 고 난 이제 패배자가 됐다” 라고 한 숨지었다. ◆ LA 노숙자 문제 심각 = LA 는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 사와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노숙 자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처방 을 강구하고 있다. LA 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전년 대비 12% 급증했고, LA시 권역으
로만 한정하면 전년 대비 16%나 늘 었다. LA시와 카운티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LA가 곧 뉴욕을 추월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노숙자가 사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 다. 백악관도 LA 노숙자 문제 해결 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이 지난주 LA 시청을 방문 해 가세티 시장 등과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때마침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캘리포니아주를 찾았다. 실리콘밸 리 팔로알토와 LA,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기금 모금 행 사를 열어 2020년 대선 재선 캠페인 을 위한‘실탄’ 을 모으기 위한 목적 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AK소총 사서 400명 쏴 죽이겠다”협박 10대여성 체포 오클라호마주 피츠버그 카운티 경찰국은 17일 AK-47 소총을 구매 해 자신이 다니던 고교에 테러 위 협을 가한 혐의로 18세 여성 알렉시 스 윌슨을 체포했다고 CNN 방송 이 이날 전했다. 윌슨은 실제로 AK-47 소총을 구매했으며, 직장 동료에게 협박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재미 삼아
AK-47 소총
400명쯤 쏴 죽이고 싶다. 내가 다니 던 옛 학교에 가서 그러고 싶다” 라
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고 CNN은 전했다.
자들에게“우리는 LA와 샌프란시 스코, 그리고 다른 도시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방치함으로 써 스스로를 파괴하는 걸 마냥 놓 아둘 수 없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우리 고 속도로와 거리, 빌딩 입구 등에 엄 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산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다른 나라에서 LA나 샌프란시스코로 온 사람들이다. 수만명이 텐트를 치고 빌딩 입구를 점령하고 있다. LA 시민이나 샌프란시스코 시민 들이 모두 질려버렸다”라고 말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행한 벤 카 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노숙자 문제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LA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LA를 찾은 김에 노숙자 문제와 관 련해 모종의 대책을 발표할지도 모 른다고 점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섬 주지사, 가세티 LA 시장과 만 나는 일정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 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심의 고질로 자리 잡은 노숙자 캠프를 해체하고 대신 노숙자들을 정부가 운영하는 교외 시설로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 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 스트(WP)가 백악관 관리들을 인 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노숙자 대책이 실효성이 있을지와 많은 노 숙자들을 강제로 이주하는 것이 가 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짙다 고 WP는 지적했다.
경찰은 윌슨이 오클라호마 주도 털사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피츠버그 카운티에 있는 맥캘레스 터 고교를 상대로 총격 위협을 가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 위협 이후 윌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AK-47 소총과 다량의 탄약, 12구경 엽총 등 화기 류를 수거했다. 윌슨은 이 학교에 흉기를 들고 왔다가 제적당했다. 맥캘레스터 공립학교 교육구의 랜드 휴즈 교육감은 CNN에“매일 이런 위협이 실제로 일어나는 세상 에 살고 있다는 게 슬픈 현실” 이라 고 말했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타임스퀘어에 신입생모집 광고 한국의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은 우수 외국인 신입생 모집을 위해 16일부터 29일 까지 광고 영상을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대형 스크린에 상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언더우 드국제대학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학부 교육 중심의 4년제 대학이다. <사진제공=연세대>
뉴욕시 교육국이 공립학교에 초콜렛 우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뉴욕시교육국, 공립학교에 초콜렛우유 금지 추진 뉴욕시 교육국이 공립학교에 초 콜렛 우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뉴욕시 교육국 레이나 프 랑코 영양사는“초콜렛 우유는 일 반 우유보다 약 10그램 정도 설탕 을 더 함유하고 있다” 며“어린이들 은 하루 설탕 섭취량을 25그램으로 제한해야 한다” 고 말했다. 뉴욕시 보건국에 의하면 초등학 생 10명 당 4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 이다. 보건국은 초콜렛 우유 금지 안건을 지지하며, 홈페이지에“하 루에 초콜렛 우유 두 번 먹으면 매 주 80그램, 일년에 6파운드의 설탕
을 더 섭취한다” 고 경고했다. 한편, 프랑코 영양사는“케이크 나 쿠키를 충분히 먹지 않는 어린 이들일 경우, 초콜렛 우유는 칼슘, 비타민D, 프로틴을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고 지적 했다. 이에 동의하는 일부 학부모 들은“교육부가 초콜렛 우유를 허 용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일반 우 유를 찾는 대신 탄산음료나 주스에 빠져들 것” 이라고 우려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는 이미 공립학교에서 가향 우유를 금 지했다. <박세나 기자>
KCS, 무료 시민권 교육
료 시민권 교육을 진행한다. 강의 는 시민권 영어 강의를 해온 박응 익 강사가 진행한다. △장소: KCS 코로나 경로회관 37-06 111 ST., Corona NY 11368 △전화: 718-651-9220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매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코로나 경로회관(37-06 111th street Corona NY 11368)에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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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SEPTEMBER 18, 2019
팔순 나이 정준자씨, 첫 개인전 20~26일 천갤러리에서 유화 40점 선보여
뉴욕한인회와 한국의 문화단체‘라메르에릴’ 이 공동 주최한‘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음악회’ 가 17일 맨해튼 더뉴 스쿨 존슨홀에서 개최됐다.
“화가”정준자 씨
“화가”정준자 씨가 팔순의 나 이에 첫 미술 개인전을 갖는다. 정준자 씨는 20일(금)부터 26일 (목)까지 플러싱에 있는 천갤러리 (35-14 150 Place 2층., Flushing, NY 11354)에서 팔순 생신을 맞아 갖는 이 전시회에 지난 20여 년간 그린 유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 프닝 리셉션은 20일(금) 오후 5시 천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준자씨는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문화센터 미술반 강사로 봉 사하고 있는 최창옥 화가의 미술교 실 등에서 17년 동안 그림을 즐겼 다. 정준자씨는“40대 후반 아르헨 티나에 이민 갔을 때 유화를 처음 접했다. 유화는 오래 두고 보아도 변함없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어 그 매력에 푹 빠졋었는데, 2001년 뉴욕 으로 재이민 오면서 본격적으로 유 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말 하고“올해 팔순을 맞아 주변에서 개인전 개최를 권유 받아, 지난 20 여 년간 그린 추상, 정물, 풍경화 등 40여점을 발표한다” 고 말했다. 정준자씨는 17년 동안 KCS 문 화센터 미술반에서 창작활동을 하 며 여러 차례 그룹전에도 참여하는 등 화가로서 노년을 즐기고 있다. 그는 2008년 코리아빌리지 열린공 간에서 열린‘아트 오브 뉴욕’그 룹전, 2010년 코리아빌리지에서 열 린 KCS 작품발표회, 2012년 천갤 러리에서 열린 KCS ‘우정의 만 남 전’, 2015, 2016, 2017년 KCS 갤 러리에서 열린 KCS 작품전 등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음악회 라메르에릴‘독도’ ‘금강산’공연에“브라보!”
정준자 개인전을 알리는 포스터
정준자씨를 지도한 최창옥 KCS 문화센터 원장은“젊은 시절 남미에서 살며 그 풍광과 삶의 현 장에서 남다른 인상을 받은 정 작 가는 그 기억을 생생히 살려 강렬 한 색채와 힘 있는 필체로 남미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있다.” 고말 하고“연세를 초월하여 그림에 대 한 열정과 집념이 남 다르다. 미술 을 통해 노후 즐거운 삶을 개척하 여 많은 한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정 작가의 첫 개인전에 한인 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 고 당부 했다. 천갤러리의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646-353-1959, 718902-6637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한 인의 시를 바탕으로 독도를 묘사한 국의 문화단체‘라메르에릴’ (바다 ‘독도환타지’ , 금강산의 절경과 분 와 섬, 이사장 이함준)이 공동 주최 단의 아픔을 그려낸‘그리운 금강 한‘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산’ 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 수립 100주년 특별음악회’ 가 17일 미를 더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맨해튼 더뉴스쿨 존슨홀에서 개최 얻었다. 됐다. 이날 고수영 해금연주자, 박명 이날 연주회는 글라주노프의 규 대금연주자, 최연우, 최규정 바 ‘스트링 쿼르텟을 위한 5개 소품’ , 이올리니스트, 이희영 비올리스트, 이정면의‘해금과 현악4중주를 위 김대준 첼리스트, 오윤주 피아니스 한 목포의 눈물’ , 임준희의‘소프 트, 한경성 소프라노가 공연했다. 라노, 해금, 대금과 현악3중주를 위 이함준 이사장은“라메르에릴 한 독도환타지’ , C. 구노드의‘나 이 K-클래식의 대표단체로서 순 는 살고 싶어요(오페라 로미오와 회공연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 줄리엣 중)’ , 최영섭의‘그리운 금 각한다” 며“이번 공연이 우리나라 강산’ , B. 바르톡의‘다장조 피아 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길 희 노 퀸텟’순서로 진행됐다. 망한다” 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독립운동을 바탕 찰스 윤 회장은“동해와 독도는 으로 한‘목포의 눈물’ , 최정례 시 대한민국의 영원한 영토인 동시에
KCC 한인동포회관(회장 류은 주) 갤러리에서 고수정 큐레이 터가 기획한 정원식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자연의 그림’ 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 는 지난 6일부터 시작돼 오는 23일까지 한인동포회관 2층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정원식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자연물을 재현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냄으로 써 하이브리드적인 형상과 본인이 자연물을 보고 느낀 감정,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인간이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보여주고자 하며, 자연을 다시금 보게 되고 본인이 생각하 는 자연에 대한 생각과 그리움을 전달하고자 한다. △문의:201-541-1200 <사진제공=KCC>
KCC갤러리, 23일까지 정원식 개인전
자랑스러운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 줄 땅이다” 라며“이번 공연이 관람 객들에게 동해와 독도에 대한 사랑 과 관심을 결집시키고 이를 확고히 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라메르에릴 = 사단법인 라메 르에릴(바다와 섬)은 2012년 100여 명의 원로, 중견, 신진예술가들이 음악, 미술, 시, 무용 등 문화예술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우리의 삶 속 에 승화시키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 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이 다. 라메르에릴은 그간 한국에서 14번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초청 연주회를 했으며, 2016년 이후 프랑 스, 네덜란드, 독일, 체코, 호주, 중 국, 싱가포르 등 7개국 10개 도시에 서 순회, 초청 연주를 개최했다. 라 메르에릴은 뉴욕을 방문하기 전 12 일 캐나다 토론토와 14일 미국 보 스턴에서 동일 연주회를 진행했다. <박세나 기자>
미국 주류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인 캐서린 정 작가가 16일 뉴저지 KCC한인동포회관에서 초청 간담회와 사인회를 가졌다. 시 카고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정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 캐서린이 여성이 억압받는 사회에 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당시 우연히 수학방정식을 발견하고 가설을 풀면서 역사적 비밀 을 마주하는 내용과‘10번째 뮤즈’ 를 중심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제공=KCC한인동포회관>
KCS, 캐서린 정‘The Tenth Muse’작가 간담회
내셔널
2019년 9월 1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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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석유시설 타격·사이버공격 등 보복방안 검토중” NBC 등 보도…“트럼프, 군사 충돌로 확대되지 않는 초점 좁힌 옵션 찾으라 주문”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 설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가운 데 미국이 이란에 상응하는 보복 조 치를 검토 중이라고 미 NBC뉴스 가 18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 계자는 지난 16일 열린 국가안보회 의에서 군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 에게 이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행 동‘메뉴’ 를 제시했다며 이같이 밝 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선택지들을 찾아볼 것을 주 문했다고 이 사안에 관해 보고받은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은 미국을 이란과의 광범위한 군사 충돌로 몰아넣지 않을, 좀 더 초점 을 좁힌 대응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 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도 마크 에스 퍼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개 의 군사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 다. 미국이 검토하는 군사적 대응 카드로는 사우디가 당한 것과 마찬 가지로 이란 석유시설 또는 이란 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석유 시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무 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는 모습으로 위성이 촬영한 사진.
명수비대 소유 자산을 겨냥한 물리 적 공습이나 사이버 공격 등이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당사국인 사우디가 공격하 면 미국이 격추 대상이나 감시 능력 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이를 측면 지원하는 안도 거론된다. 미 군사 계획 설계자들은 사우 디의 피해에 상응하는 공격 대상 목 록을 다시 한번 검토 중이며, 이 중 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이
란의 아바다 원유 정제시설이나 이 란의 최대 원유 수출 시설인 카르그 섬 공습이 포함됐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이란의 석유 처리 및 판매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유의 자산이 나 미사일 발사 장소 공격도 선택지 로 거론된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임박했다고 추정할 신호는 없으며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 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공격 직후 트위터를 통해“장전 완료됐 다” 며 엄포를 놓았지만 정작 이란 과 군사적 충돌을 하는 데 있어서 주저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른 국가 들과 협조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 화하거나 비밀리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등의‘비(非) 군사적’선택 도 재조명되고 있다고 NBC는 설 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가 페르시아만 에 병력과 군사 자산을 더 배치해 존재감을 강화하는 안을 놓고 작업 중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미국의 가장 큰 우려는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공격 규모가 피해에‘상 응’ 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충돌이 더 고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 이라고 NYT는 전했다. 특히 다음 주 뉴욕에서 유엔총회 개회를 앞뒀 다는 점에서 이런 부담이 더욱 가중 되고 있다. 반대로 미 행정부 내에선 중동
트럼프, 볼턴 후임 5명 거론… 백악관“후보 추가로 더있어”혼선 트럼프 언급 명단엔 비건은 빠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최종 낙점자 주목 와델 전 NSC부보좌관·오브라이언 인질특사·켈로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포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 해거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에너지부 핵 안보 차관, 중앙정보국 후임 후보군 5명의 이름을 거론했 (CIA) 분석관 출신으로 볼턴 전 보 다. 이와 관련, 풀 기자단이 트럼프 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 대통령은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제 라이츠,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 시했다고 전하면서 외신들도 후보 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 등 5명이 자가 5명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으 다. 나, 백악관 대변인이 뒤늦게 트럼프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 대통령이 거론한 명단이‘전체 리 통령은 오브라이언 특사에 대해 스트’ 가 아니고 검토되는 사람들이 “나는 그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 추가로 있다고 해명에 나서는 등 혼 다” 고 높게 평가했으며, 켈로그에 선이 빚어졌다. 대해서도“나는 키스 켈로그를 대 캘리포니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단히 좋아한다. 그는 처음부터 나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함께 일해왔다. 그는 훌륭하다” 고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볼턴 전 추켜세웠다. 보좌관의 후임으로 5명의 후보를 트럼프 대통령은 와델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도“많이 좋아한다” 고 말했다고 풀 등이 보도했다.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거론한 이들 후보군 중 오브라이언 특 후보군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사와 와델 전 부보좌관이 폼페이오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 릭 와델 전 장관과 가까운‘폼페이오 사단’ 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 분류된다. 일부 언론은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 인선과 관련, 폼페이 오 장관의‘입김’ 이 크게 작용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와델 전 부보좌관은 볼턴 전 보 좌관의 전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 밑에서 부보좌관을 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미 육
내 최우방국인 사우디의 산유량을 절반으로 축소시킨 이 같은 공격 행 위에도 미국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 지 않을 경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 리도 나온다. 미국은 보복 방식을 놓고 검토 하는 동시에 공격 주체가 이란임을 확실히 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 다. 미국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에 사용된 미사일이 이란 쪽에서 날 아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격 직 후 확보한 미사일과 드론 부품을 조 사하는 한편, 피해 시설의 위성 사 진과 레이더망에 포착된 일부 저고 도 순항미사일의 경로를 들여다보 고 있다. NYT에 따르면 사우디는 목표 물 도달에 실패한 순항 미사일 한 대의 기판을 거의 새것 같은 상태로 확보하는 데 성공해 이 미사일이 어 디서 발사됐는지가 규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미 관료들 사이에선 이란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곧바로
페르시아만을 건너 목표물을 향하 도록 하는 대신 페르시아만 북부를 우회해 이라크 영공을 거쳐 가도록 설계한 것 같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감시망이 촘촘한 경로를 피하려 했다는 해석이다. 또한 사우디 피격 직전 몇시간 동안 이란 남서부 지역의 군사 기지 에서 평소와 다른 활동이 미 정보당 국에 감지됐다고 미 정부의 고위 관 계자는 밝혔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이란에서 발사됐다는 일부 정부 관 계자들의 발언과 반박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한 증거는 아니라는 정보 당국 관계자들의 견해가 충돌하는 가운데 미 정부는 이란 배후설에 대 한“높은 신뢰” 를 가질만한, 정보 분석 보고서를 이미 준비했다고 복 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미국은 사우디 정부가 스스로 결론짓고, 원하는 대로 정보 를 공개할 때까지 이 보고서를 발표 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이 관계자 들은 덧붙였다.
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동문으 로, 폼페이오 장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명단에 는 그동안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 렸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는 이달 하 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 협상의 미측 대표로서 당분간 비핵 화 협상을 실무적으로 진두지휘하 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 만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관 후보 로도 거론돼 왔다. 이와 관련, 비건 대표는“이 자 리에서 비핵화 과제를 마치겠다. 백 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옮길 생 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 고밝 혔다고 지난주 방미 기간 비건 대표 와 면담을 가진 윤상현 국회 외교통 일위원장이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풀 기자단에 언 급했을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 거
론된 후보자들의 이름은 전체 리스 트가 아니었다” 며“검토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추가로 있다” 고해 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날 거론한 5명 이외의‘제3의 인물’ 가운데 박탈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북미 실무협상의 향배 와 맞물려 비건 대표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 일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의견 충 돌을 이유로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이후“내주 새로운 국가안 보보좌관을 지명할 것” 이라고 밝혔 으며, 그 이후 후임 인선 작업을 벌 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볼 턴 보좌관의 후임과 관련,“지난 3 년간 알게 된 매우 자격이 있고 좋 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 명” 이라며“다음 주에 누군가를 발 표할 것” 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튿날인 12일 폼페이오 장관의 국가안보보좌관 겸직설 보 도가 불거지자 이를 일축하면서 15 명의 후보가 있다고 후보군을 늘려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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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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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8, 2019
‘백색국가서 일본 제외’시행…“국제공조 어려운 국가” 개정‘전략물자 수출입고시’관보 게재… 일본‘가의2’지역‘강등’ 의견수렴 91% 찬성… 정부“정치적 목적인 일본과 배경·취지 다르다” 한국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 국)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개정‘전 략물자 수출입고시’ 가 18일 오전 0 시부터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백색국 가인‘가’지역을‘가의1’ 과‘가의 2’ 로 세분화하고 일본을 비(非)백 색국가 수준의 규제를 받는‘가의 2’ 로 분류하는 개정 전략물자 수출 입고시를 18일 관보에 게재하고 시 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맞서 11일 일본을 세계무역 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대응 조치다. 산업부는“전략물자 수출통제 제도는 국제수출통제체제의 기본 원칙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 며“이 에 어긋나게 제도를 운용하는 등 국 제공조가 어려운 국가에 대해 전략 물자 수출지역 구분을 변경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고자 개정을 추진했 다” 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12일 전략물자
한국이 18일 백색 국가(수출절차 우대국, 화이트 리스트)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조치를 시 작했다는 소식이 이날 일본 도쿄에서 발행되는 주요 신문에 실려 있다.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했고 8월 14일∼9월 3일 행정예고를 통해 개 정안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국민참여입법센터, 이메일 등을
통해 들어온 의견을 종합한 결과 찬 성이 91%로 대다수가 개정안을 지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수렴 후 법제처 검토, 규제
심사 등을 거쳐 개정에 필요한 절차 를 완료함에 따라 18일부터 본격 시 행에 들어가게 됐다. 개정 고시를 보면 기존 가 지역 29개국 중 28개국은 가의1에 들어 가 백색국가로서의 혜택을 그대로 누린다. 가의2에는 현재 일본만 포함되 며 원칙적으로 비백색국가인 나 지 역에 상응하는 규제를 받는다. 가의2는 개별수출허가를 신청 할 때 신청서, 전략물자판정서, 영 업증명서 외에 최종수하인 진술서 와 최종사용자 서약서를 추가해 총 5종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구매 자와 최종수하인 및 최종사용자가 동일한 경우 최종수하인 진술서는 면제된다. 개별수출허가 심사 기간은 기존 5일 이내에서 15일 이내로 변경된 다. 다만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 기업)의 경우 AAA등급은 5일 이 내, AA등급은 10일 이내의 처리 기
연천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속 6개 시·군 집중 방역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밖으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6개 시·군 간 공동방제단 전환 배치 등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집중 적으로 소독하고, 중점관리지역에 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려 축사 주변에 집 중적으로 살포한다. 농식품부는 또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장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 치 기간을 애초 1주에서 3주간으로 연장하고,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 축·출하하도록 함으로써 타지역 으로 반출을 금지한다. 3주간 경기·강원지역 축사에 는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 계자 등 질병 치료 목적 이외는 출 입을 제한한다.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장 입구 에 초소를 설치해 돼지와 접촉이 많 은 인력의 출입을 관리하는 등 대책 을 강화할 계획이다. ‘돼지 흑사병’ 으로 불리기도 하 는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 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프리카돼지 열병으로 확진되면 살처분으로 대 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파주·연천에서 진 행되는 돼지 살처분이 돼지고기 가 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17일 돼지고기 도 매가격이 전날보다 32.4% 상승한 것은 가축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 기간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 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향후 돼지고기 수 급·가격변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 면서 농협, 생산자단체 등과 긴밀하 게 협조해 대응하겠다” 면서“아프 리카돼지열병에 걸린 가축은 전량 살처분 매몰 처리해 유통되지 않는 만큼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 달라” 고 당부했다.
힌 상을 받았는데, 두 상장의 총장 직인이 위치와 각도 면에서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딸 표창장에 기재된 수 여 일자는‘2012년 9월 7일’ 이지만, 표창장 완성본 파일의 생성 시점은 2013년인 것으로 파악했다. 딸이 서 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 하던 시기다.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 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대학 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장 에 따르면 검찰은“정 교수는 딸의 인턴 경험 및 상훈 등 외부활동 등 을 주요평가 요소로 보는 특별전형 을 통해 국내외 유명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 이 근무하는 동양대 표창장을 임의 로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적시했 다. 정 교수는 총장 표창장 양식과
유사한 문안을 임의로 만든 뒤“딸 의 이름 옆에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했다” 고 검찰은 밝혔다. 또한 검찰은 정 교수가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성명불상자’등과 사문서위조 행위를 공모했다고 공 소장에 적었다. 정 교수의 범행 시점은‘2012년 9월 7일경’ 으로 적었지만, 컴퓨터 파일 생성 시기 등이 추가 확인됨에 따라 공소장을 변경할 것으로 알려 졌다.
농식품부, 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철원 중점관리지역 지정“특단 방역 관리”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 오후 2시께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 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돼지 4천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 7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다.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 농식품부는 시료를 분석해 이날 병이 발생한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 오전 7시께 확진 판정을 내렸다. 잇달아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경 이로써 전날 파주시에서 국내 기도 북부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 병이 이미 번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 진된 이후 연이틀에 걸쳐 두 건이 가 제기된다. 발생했다. 정부는 파주, 연천을 포함해 경 농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를 기 북부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 접수하고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 지열병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하 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이동 고 집중적으로 방역을 하기로 했다. 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 의심 했다.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농식품부는 연천군 발병 농장에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 서 긴급 살처분 등 방역을 진행할 했다고 18일 밝혔다. 계획이다.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농장은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하자 전날 “발생 지역인 파주, 연천을 포함해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농 장 인근을 소독하고 있다.
포천시, 동두천시, 김포시, 철원군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국 부인, 아들 상장서 오려낸 직인으로 딸 표창장 위조 정황 검찰, 동양대 컴퓨터서 아들 표창장 스캔파일·잘라낸 파일 발견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직접 위조 작업을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한글 파일로 딸의 표창장을 작성한 뒤, 아들의
상장 스캔 파일에서 오려낸 동양대 총장 직인이 담긴 그림을 얹는 방식 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가 동양대 사 무실에서 쓰던 컴퓨터에서 아들이
실제 받은 동양대 상장의 스캔 파일 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 파일, 딸 표 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표창 장 완성본 등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조 장관 딸과 아들은 각각 2012 년과 2013년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
간이 적용된다. A등급은 15일 이내 정상적인 거래는 신속하게 대일 수 가 원칙이나 전략물자의 품목별 국 출허가를 내주고 중소기업은 전담 제수출통제체제 가입국으로 수출 심사자를 배정해 허가 기간을 최대 할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10일 이내 한 단축할 예정이다. 가 된다.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전략물 국내 CP기업은 모두 156개이며 자의 수출입 통제에 관한 사항을 정 이중 AAA등급은 11개, AA등급은 한 고시로,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92개, A등급은 53개이다.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 포괄수출허가에 해당하는 사용 로 한다. 2004년 제정 이후 2018년 자포괄허가, 품목포괄허가는 심사 말까지 총 25차례의 개정이 이뤄졌 기간이 5일 이내에서 15일 이내로 다. 길어진다. 앞서 일본은 7월 4일 반도체 소 유효기간은 사용자포괄허가, 품 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 목포괄허가 모두 3년에서 2년으로 제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줄어든다. 다만, AAA등급의 경우 한국을 일본의 백색국가에서 제외 기존과 동일하게 3년이 적용된다. 했다. 가의2는 특정 요건에 따라 전략 산업부 이호현 무역정책관은 물자가 아니더라도 군용으로 전용 “한국의 고시 개정은 국제공조가 될 우려가 있는 품목에 적용하는 상 가능한지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국 황허가(캐치올 규제) 대상이 될 수 내법, 국제법 절차에 따라 이뤄졌 도 있다. 다” 며“정치적 목적에서 수출통제 중개허가와 경유·환적허가는 제도를 이용한 일본과는 그 목적과 가 지역에 있을 때처럼 면제받는다. 취지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고 강조 기존에 발급받은 개별수출허가 했다. 아울러“국내기업의 수출 애 는 유효기간까지 쓸 수 있고, 포괄 로 요인 발생 여부 등을 면밀히 모 허가도 유효기간 변경 없이 사용할 니터링하면서 투명한 수출통제 제 수 있다. 도 운용, 맞춤형 상담 지원 등 국내 산업부는 국내 기업에 미칠 영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 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 용도의 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국Ⅱ
2019년 9월 1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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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 일단 선 그은 트럼프…‘실무협상 성과 우선’인식 피력 평양 초청 질문에 즉답 피하고 방북 의향엔“준비 안돼 있다” … 실무협상 성과 후 정상회담 염두둔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 다고 하면서도 항간에서 제기된 평 양 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때가 아니 라는 식으로 선을 그었다.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이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평양 방문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 재개 의향을 밝히고 미국도 긍정적 반응을 보여 비핵화 실무협상이 다 시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일단 협상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어느 시점에는 방문을 할 것이라며 가능 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북한 에 초청했느냐는 질문에“(김 위원 장과)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도 “나는 그에 대해 언급하길 원하지 않는다” 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
“어느시점에 갈 것”가능성 열어둬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모습
다는 일부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북한에 기꺼이 갈 의향이 있느냐’ 는 물음 에는“아마도 아니다(Probably not)” 라며“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정상 간 회동보다는 비핵화 실무협
나경원‘자녀 부정입학 의혹’ 서울중앙지검 형사부가 수사 “아들 고교시절 의공학 포스터 1저자 등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 녀의 부정입학 의혹을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부가 수사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나 원내대표가 시민단체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형사1부(성상헌 부 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7일 밝혔 다. 전날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 률전문가협회 등은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딸·아들 입시 과정에서 각 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학교의 입학 업무를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 발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23) 씨 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 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미국 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
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 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연 구 포스터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붙이는 초록 성격을 띤다.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고 교생이었으며 김씨는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에선 김씨가 방학 동안 윤 교수의 도움 을 받고,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한 것은‘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 이며 상당한 의학적 지식이 필요한 실험에 김씨가 직접 참여했는지 확 인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는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에 특수교육대상 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있다며 업무 방해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상 재개를 통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게 우선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비핵화 결단 을 압박하는 의미가 담겼을 수도 있 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 상회담의 결렬은 실무협상단 수준 의 사전 조율과 진전 없이 정상 간 담판에 의존하는‘톱다운’방식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4달 가까 이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 가 6월 말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에 서 어렵사리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 한 뒤 2~3주 내 가동이 기대됐지만 이마저도 몇 달 간 표류하는 상황을 맞았다.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 렬 이후 실무협상을 통해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가닥을 잡은 뒤 정상 간 회동을 하는‘선 실무협상, 후 정상회담’을 수순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갖 는 상징성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선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 평양 방문은 70년간 이어진 북미 적대관 계를 청산하고 관계 정상화를 알리 는 사건이자 북한을 정상국가로 인 정하는 의미를 가질 수 있어 이에 걸맞은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미국 내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 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거나, 판문점 회동 때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 로 북한 땅을 잠시 밟은 것을 놓고
도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채 정상국가로 인정해준 셈이라는 비 판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내년 11월 미 대선이 다 가올수록 구체적 성과가 담보되지 않은 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건 트 럼프 대통령으로선 모험이자 정치 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미 정상 모두 그간 자 국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의향을 피력하고 종종 격식에 얽매이지 않 으려는 태도를 보여왔음을 고려할 때 여건이 갖춰진다면 전격적인 평 양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 간이던 2016년 6월“김정은이 미국 에 온다면 만나겠다” 며‘백악관 햄 버거 회동’의향을 드러냈고, 지난 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 다는 뜻을 드러내며 김 위원장도 이 를 수락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 다. 지난 6월 판문점 회동 때에도 군사분계선 북쪽 땅을‘깜짝 방문’ 한 뒤 남쪽으로 함께 내려오면서
“지금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당시 일부 외신은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평양으로 초청하 게 된다면“영광일 것” 이라고 말했 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선호해 왔으며, 실제로 싱가 포르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 개최를 강하게 희망한 것으로도 알 려져 있다. 만약 3차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들 경우 회담 장소를 놓고 신경 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 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면서도“나는 어 느 시점에, 나중 어느 시점에 그것 (평양 방문)을 할 것” 이라고 여지를 뒀다. 또“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 지에 따라 나는 그(김 위원장) 역시 대단히 미국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 고 확신한다” 며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 가능성도 거론했지만“나는 우리에게 아직 갈 길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 공론화에 일본 당황“극히 유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 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 수 해양 방출 검토 문제를 집중적 으로 제기하며 공론화한 것과 관련 해“극히 유감” 이라고 밝혔다. 그는 17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 에서“한국이 IAEA 총회에서 우 리나라(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관 련 대처를 비판하는 정부 연설을 했다” 며“한국 측의 주장은 사실 관 계와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았 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한국의 주장은) 풍 평피해(소문에 의한 피해)를 일으 킬 수 있는 것이어서 극히 유감이 다” 라며“한국이 사실관계와 과학 적 근거에 기초해 주장을 행하도록 재차 강하게 요구해 갈 것” 이라고 말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 차관은 전날(현지시간) 오스트리 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오 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이 한
작년 10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등 시민단체가 연 기 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출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 는 모습
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 이라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일본 측은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해 양국 관계자가 공개 석상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서 오염수 문제를 공론화하자 잇따 라 자국 언론을 향해 해명성 발언 을 내놓으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 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AEA 총회에서)‘처리수(오염 수)의 취급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 며 IAEA의 보고서에서도 일본의 대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 필요한 반론을 했다” 고 강조했다. 모테기 외무상은“한국이 사실 관계와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주장 을 하도록 재차 요구해 가겠다” 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에 투명성 있게 정중하게 설명하겠다” 고 말했다. 2011년 수소폭발 사고가 난 후쿠 시마 제1원전에는 방사성 물질이 섞인 오염수가 계속 늘고 있다. 오 염수는‘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 (ALPS) 등을 활용한 처리 과정을 거치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트리튬)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처리 방식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오염수 를 바닷물에 방류하는 방안을 유력 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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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SEPTEMBER 18, 2019
‘외교 슈퍼볼’유엔총회 막올랐다 17일 개막…‘북핵 외교전’주목 ‘외교의 슈퍼볼’ 로 불리는 제74 차 유엔총회가 17일 막을 올렸다.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 부에서 티자니 무하마드-반데(61 ·Tijjani Muhammad-Bande· 나이지리아) 총회 의장 주재로 개 막식을 열고 향후 1년간의 새로운 회기를 시작했다.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총회의 하이라이트인‘일반토의’ (General Debate)는 오는 24일부 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일반토의는 각국 정상이나 외 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표로 참석해 주제에 구 애받지 않고 강조 하고 싶은 메시지 를 기조연설을 통 해 밝히는 자리다. 일반토의에서는 관례에 따라 브 라질 대표가 24일 첫 번째 연사로 나선다. 제10차 유엔총회 시 어느 나라도 첫 번째 발언을 원하지 않 은 상황에서 브라질이 지원한 것을 계기로 이후 브라질이 첫 번째로 발언하는 게 관행으로 굳어졌다. 유엔 소재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두 번째 로 연설한다. 이후 연설 순서는 국가원수(대 통령 또는 국왕), 정부 수반(총리), 부통령·부총리·왕세자, 외교부 장관 등의 순으로 연설 순서가 배 정된다. 일반토의 기조연설과 더불어 각 국 대표들은 유엔 무대에서 활발한
티자니 무하마드-반데 유엔총회 의장
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 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 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 고 밝혀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측은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30일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대륙간탄도 미사일 시험 중단을 자신의 치적으 로 내세우며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메시 지를 되풀이할 것으 로 관측된다. 북측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은 자제하면서도 대 북제재 완화에 대한 미측의 양보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뿐 아니라 이란 문제 도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핵심 글로 벌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대(對)이란 제재 복 원으로 미-이란간 갈등이 지속되 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 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2 곳에 대한 지난 14일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긴장이 더욱 격화되고 있 다.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 행임을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 심하고 있다.
文대통령 3년 연속 참석, 24일 기조연설… 트럼프와 한미정상회담 北외무상 이례적 불참 예정… 유엔대사가 美양보 촉구할듯 트럼프 24일 연설 대북메시지 주목… 이란 문제도 핵심 이슈 양자 외교전도 펼칠 것으로 예상된 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 24일 일반토 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 통령은 또 이번 유엔총회 기간 트 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개 최한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서“국제사회가 함께할 때 한반도 평화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면 서“이번 유엔총회가 함께 만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
미의 메시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북 한이 현재까지론 이번 유엔총회에 는 평양에서 대표를 파견하지 않기 로 전해진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 다. 지난해까지는 북한 리용호 외 무상이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 했었다. 북미가 실무협상 재개를 놓고 신경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리 외무상의 불참은 미국의 양보를 압 박하는 북측의 협상 전략이라는 관 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측의 결정 에 달려 있는 만큼 리 외무상의 참 석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 있는 것 은 아니다. 다만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 상은 지난 9일 담화에서“우리는 9
트럼프“재선 이튿날 무역합의되면 훨씬 나쁠 것”中압박 “中, 미국산 농산물 대량구매 시작”무역합의 낙관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자신 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 한 이후에 타결하려 한다면 그 조 건이 훨씬 가혹할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 아로 이동 중 대통령 전용기인 에 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아마 도 곧 합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아마도 대선 이전이거나, 아니면 선거 이튿날일 수도 있다” 고 말했 다. 중국도 자신의 재선 성공을 전 망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관료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협상 하는 것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주 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만약 (무역합 의가) 선거 이후에 이뤄진다면, 결 코 보지 못했던 합의가 될 것” 이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며“그것은 위대한 합의일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알고 있다” 고 덧붙 였다. 그러면서“내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지금 당
장 합의하는 것보다 중국에는 훨씬 나쁠 것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그 들도 걱정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
라고도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19일 시작 되는 실무급 미·중 무역협상을 이 틀 앞두고 나왔다. 굳이‘대선 이튿 날’ 을 콕 집어 중국의 결단을 촉구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거론하면서 2020년 대선 이전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 이라는 낙관적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9월 초 고위 급 무역 협상을 열기로 했다가 지 난달 양국이 경쟁적으로 추가 관세 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 분위기가 급랭했다. 이후 중국이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대상 제외, 미국산 농축 산물 구매 재개 의향을 밝히고 미 국도 추가 관세 인상 시기를 늦추 는 등 유화적 움직임을 보인 끝에 무역 협상을 이어가기로 봉합한 상 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지명자
유럽의회, 라가르드 ECB 총재 지명 승인 유럽의회가 17일(현지시간) 크 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의 차기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 지명을 승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라가르드 내정자 지명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 394표, 반대 206표, 기권 49표로 지명을 승인했다. 투표 결과는 법적 구속력이 있 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무게를 지닌다.
앞서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는 지난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라 가르드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청문 회를 한 뒤 그의 총재 지명을 지지 한 바 있으며, 이번 전체 표결로 확 정됐다. 의회 동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내 달 정례 정상회의에서 라가르드의 총재 지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라가르드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IMF 총재직을 내려놨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올해 글로벌 경제 2.6% 실질성장도 어렵다” 세계은행 총재, 명목성장도 3% 미달 전망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가 글로벌 경기가 계속 나빠질 수 있다고 비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 턴DC에 있는 싱크탱크 피터슨국 제경제연구소(PIIE)에서 열린 연 설에서 채권시장의 동향을 지목하 며 이같이 주장했다. 맬패스 총재는“글로벌 경제성 장세 둔화가 광범위한 토대에서 이 뤄지고 있다” 고 일단 현상을 소개 했다. 그는 최근 상황은 올해 글로 벌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 6월 세 계은행 전망치 2.6%에 미달할 것이 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명목 경제성장률도 3% 에 미치지 못해 2017년과 2018년 6% 수준과 비교할 때 현격한 하락 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맬패스 총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수익률이 0%이거나 마이너스(-)인 채권의 규모가 15조 달러(약 1경7천812조원) 정도에 이 르렀다는 점을 심각한 경기둔화의 징후로 주목했다.
그는“투자자들이 수년간, 또는 심지어 수십년간 투자 수익률이 매 우 낮거나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 이라며“이처럼 자본이 동결되 는 데에는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포돼 있다” 고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경기둔화가 지구 촌에서 지역을 불문하고 광범위하 게 이뤄지고 있다고 실태를 나열했 다. 그는 경기부진이 중국에서 특 히 확연하고 아르헨티나, 인도, 멕 시코 등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실 망스러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과 영국에 이미 1개 분기 국 내총생산(GDP) 감소가 닥친 가운 데 이탈리아, 스웨덴은 수개 분기 에 걸쳐 침체를 겪고 있다는 유럽 선진국들의 부진한 실태도 소개됐 다. 맬패스 총재는 막대한 자본이 저금리 채권에 투입돼 갇히고 동시 에 자본지출(시설투자 등 생산을 위한 지출)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미지근하다는 점을 심각한 우려로 재차 강조했다.
문화-2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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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51> 우먼 인 골드(Women in Gold) <블로흐의 유대인의 삶에서‘기도(Prayer)’> 강한 에로티시즘의 면모를 보이 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은 꼭 미 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두 번쯤 은 달력이나 상업적 광고의 한 컷에 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 가 장 유명한 그림은‘키스’ 라는 제목 이고 아마 두번째 정도로 손꼽히는 그림은‘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 상’이라는 그림이다. 같은 작가라 는 이유를 차제하고라도 두 작품 모 두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 유는 우선, 작품 전체에 펴져있는 황금빛 색채와 작품 속의 모델의 유 사성 때문일 것이다. ◆‘초상화’는 누구에게 갈까? 영미합작영화,‘우먼 인 골드 (Women in Gold)’ 는 2015년 영화 로 한 사람의 일대기 뿐 아니라 지 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역사의 한 단 면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손실되었 던 문화재를 다시 되찾는 역사기록 영화다. 이 영화에서의 문화재는 구 스타프 클림트의‘아델 블로흐 바 우어의 초상’그림이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국의 어두웠던 역사를 떠 올리게 되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 이라면 의당 일제치하의 36년간의 식민지역사를 부인할 수 없게 된다. 영화의 내용은 대강 이러하다. 배경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Vienna)으로 2차 대전이 일어나 면서 히틀러가 감행한 홀로코스트 에서 한 유대인 가족과 그 가족 중 숙모인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그림을 놓고 오스트리아 국가와 질 녀인 마리아가 벌이는 법적 공방전 이다. 숙모에게는 자식이 없었으므로 숙모는 질녀인 마리아를 딸처럼 아 꼈다. 설탕제조업으로 돈을 벌었던 숙부와 마리아의 가족들은 히틀러 의 나치당에 의해 세금포틸이라는 억울한 죄명으로 전재산을 몰수당
< 수필가 정은실 > 마리아는 승소한 후 본인이 개인적 으로 소장하지 않고 에스티라우더 화장품의 손자에게 비싼 값으로 팔 면서 뉴욕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만 인에게 볼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 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돈을 다 풀 어서 많은 자선단체들을 돕고 본인 은 그대로 같은 집에서 살면서 본인 이 운영하는 상점에 나가서 일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우먼 인 골드(Women in Gold)’포스터
한다. 숙모인 아델은 화가 클림트의 모델이면서 가까운 사이로 클림트 는 초상화를 비롯해 여러 편의 그림 을 아델에게 선사한다. 남편보다 먼 저, 43세에 생을 달리한 숙모는 죽 으면서 남편이 죽게 되면 자신이 소 장한 그림을 나라에 헌납하겠다고 하는데 그 그림은 이미 남편이 죽기 도 전에 나라에 헌납되었고 아무 영 문도 모르던 남편은 죽으면서 유언 장을 남기고 유언장에는 부인의 그 림을 질녀인 마리아에게 남긴다고
되어있다. 훗날 질녀인 마리아는 자신의 언니가 죽게 되면서 우연히 지난 날 의 기록들을 들춰보다가 이 두 이해 상충적인 유언을 알게된다. 결국 같 은 유대인이면서 가족들과 친분이 있는 작곡가 쉔베르크의 손자인 젊 은 변호사와 함께 그림 반환소송을 하게되고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소 송에 승소하여 마리아에게 돌아오 게 된다는 영화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도 나왔듯이
◆ 전쟁과 문화재의 애환 이 영화를 보면서 오스트리아라 는 나라와 유대인들간에 관계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일찌기 신성로 마제국시대부터 유대인들은 핍박 을 받으며 이리 저리로 많은 유랑의 생활을 해왔고 따라서 어느 곳을 가 던지 그 곳에 잘 적응하면서 살아왔 다.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는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유대인들에게 관 대해서 많은 유대인들이 정착하면 서 나름대로 경제적인 부를 축척하 고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모 습도 보여진다. 적어도 2차 세계대 전, 히틀러의 나치당이 점령하기 전 까지는 어렵살이 모은 재산으로 한 곳에 정착하며 살았다. 히틀러의 홀 로코스트 이후, 많은 유대인들의 방 랑이 시작되고 그 중의 많은 유대인 들이 미국으로 이민 오게 되는 과정 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또한 처음엔 돈 때문에 일을 맡 기 시작한 젊은 유대인 변호사도 차 즘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고 그곳에 서 선조들의 역사를 알아가면서 물 질적인 것 이면에 더 중요한 보이지 않는‘민족’ 이라는 울타리를 경험 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그림이라 는 문화재를 갖고 이야기하지만 한 국이 일본에 식민지로 있으면서 빼 앗겼던 문화재가 어찌 그림뿐이랴
영화‘우먼 인 골드(Women in Gold)’ 의 명장면. 1998년의 로스앤젤레스, 이민자 2세인 변호 사 랜디 쇤베르그(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예상치 못했던 큰 사건이 닥친다. 어머니의 친구 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생존자인 노부인 마리아 알트만(헬렌 미렌)으로부터, 비엔 나의 벨베데레 궁전 전시관에 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회수하도록 도와달라 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생각한다면 우리로 하여금 다시금 역사를 뒤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 영화다. ◆ 블로흐의 3개의 소품 이 영화는 많은 부분, 독일과 오 스트리아계 유대인의 기록을 다룬 때문인지 음악도 슈베르트, 모짜르 트의 성악곡과 쉔베르크의‘정화 된 밤’ 도 오랜만에 실내악으로 들 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 는 정통 유대인 작곡가, 블로흐의 3 개의 소품으로 구성된 첼로곡,‘유 대인의 삶(Jewish Life)’ 에서 첫 부 분인‘기도(prayer)’ ’ 를 알리고자
한다. 블로흐는 당당하게 본인이 유 대인 음악가이고 당연히 가장 생생 한 유대인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유 일한 사람이라고 본인을 정의한 작 곡가로 알려져 있다. 언젠가 바이올 린으로 들은 블로흐의‘니군’ 이라 곡조는 영영 필자의 뇌리에서 떠나 지 않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히브리 인들의 정서가 듬뿍 담긴 곡조들이 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 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 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 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블로흐의 유대인의 삶에서‘기도 (Prayer)’큐알코드>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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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뉴욕- 삶의 일기
예언, 통신원 이야기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2012년 2월 5일 뉴욕 자이언츠가 NFL(미국프로풋볼) 최종전‘제46회 슈퍼볼’ 에서 4년 만에 다시 만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막판 역전 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뉴욕 자이언츠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시의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6회 슈퍼볼에서 종료 57 초 전 터진 아흐메드 브래드쇼의 터치 다운에 힘입어 뉴잉글랜드를 21-17로 꺾었다.
뉴욕 풋볼 팀, 자이언츠가 보스 턴 패트리어스를 극적으로 물리치 고 수퍼볼 챔피온이 될 때. 자이언 츠는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수퍼볼 결승전에 이미 진출해 있었고, 수 퍼볼 결승 진출을 위한 아메리칸리 그 우승 팀을 가리는 날. 지인의 집 에 가서 경기를 보게 되었다. 보스턴 패트리어스와 마이아미 돌핀스, 두 팀의 경기였다. 뉴욕의 라이벌 보스턴 팀인데다가 전년도 우승한 막강한 패트리어스이기 때 문에 우리는 단연 마이아미 팀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강팀 패트 리어스보다 약체 돌핀스를 상대해 야 자이언츠가 우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그 지인의 어린 아들이 돌 핀스가 이기기를 열렬히 응원했다. 돌핀스가 점수 내줄 때면 바닥을 쳐가며 아쉬워하고 반대로 점수를 올리면 제 일인양 그야말로 열광적 으로 힘을 보탰다. “… 아하, 돌핀스가 이겨야 하는 데! 이겨야 하는데!”손님인 우리 를 위해 이것저것 챙겨주며 딴 일 을 하던 그 집 아주머니가 지나가 던 말로 슬쩍 그 아들에게 “아니야, 보스턴이 이겨야 해.” “아니, 엄마는 보스턴을 응원하 는 거예요?” “그게 아니고, 보스턴이 이겨야 자이언츠가 우승해.” 그 말을 듣고 있던 나는 그게 무 슨 이야기인가? 싶었다. 평소에 그 부인은 풋볼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 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보스턴이 이겨야 자이언츠가 수퍼볼 챔피온 이 된다니…. 우리 모두 그 반대로 돌핀스와 결승전을 염두에 두고 자 이언츠의 우승을 바라고 있었다.
WEDNESDAY, SEPTEMBER 18, 2019
누가 봐도 자이언츠 입장에서 돌핀 스가 쉬운 상대였다. 그 아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 구하고 아쉽게도 라이벌 패트리어 스와 자이언츠가 수퍼볼에서 맞붙 게 되었다. 대부분 전문가들, 일반 팬들도 전력면으로 봤을 때 자이언 츠보다 패트리어스가 우세할거라 …… 도박사들 베팅도 패트리어스 쪽 으로 쏠리고 있었다. 라이벌 답게 막상막하 손에 땀 을 쥐게하는 경기였다. 경기가 거 의 끝날 무렵, 4점차로 페트리어스 가 앞서고 있었다. 1분도 안 남긴 시점에서 자이언츠 공격, 3점짜리 필드골로는 이길 수도 없고 최소한 동점으로 연장전도 바라볼 수 없 다. 꼭 터치다운을 해야 할 상황이 다. 그 때 지인의 부인 애기가 떠올 랐다.‘보스턴이 이겨야 자이언츠 가 우승해.’지나가던 말로 슬쩍 던 진 예언같은…. 나도 믿고 싶었다. 인생과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던가. 30여초 남겨놓고 자 이언츠가 터치다운! 극적인 우승으 로 뉴욕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얼마 후 지인을 만나 그 때 부인 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새삼 꺼냈더 니, 별로 대수롭지 않는듯 “… 음, 가끔 신통해요. 그때 보 스턴이 결승에 올라와야 자이언츠 가 우승한다는 말을 듣고 경기를 편안하게 봤지요.” “그렇게 확신 합니까?” “가끔 흘리듯 슬쩍 해주는 말을 귀담아 둘 때가 있어요.”
자기 부인의 일이라 자세한 이 야기는 않지만, 자신도 깜짝 놀랄 때가 있을 정도로 신통할 때가 있 다고 한다. 신통이란 말을 우리 일 상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주 쓰 지만 사실 신통(神通)이란 말을 함 부로 쓸 말이 아니다. 신과 통한다. 그런데 어쩌랴, 깜깜한 우리에게 앞날을 미리 알려주는… 인간과 신 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신원이 있는 것을. 토속신앙으로 행해지는 무당들 의 접신(接神), 그쪽 방면으로 관계 가 깊은 승려들의 육심통 중 타심 통 혹은 천안통, 기독교인들의 하 나님으로부터 은사, 특히 신흥 교 주들이 교세 확장을 위해 일반인들 의 시선을 잡아끌 신비 하나 둘쯤 발휘하곤 한다. 근자의 일로 S교회 C목사, T교 M목사. 이런 분들이 초기 교세를 넓힐 때 전설 같은 신통력을 발휘 했다고 한다. 어떤 종교든 첫째가 교리요 설교다. 아무리 교리가 그 럴싸해도, 제아무리 설교가 달콤하 다 해도, 수용할 신자가 없으면 무 용지물이다. 그래서 전도, 포교가 중요하다. 일반인들로는 상상이 안 되고, 쉽게 납득할 수 없고, 믿으려 들지 않지만, 한 두 번의 신비에 맞 딱드리게 되면.… 한 방에 간다. 뭔 가 붙들고 싶을 때 불쑥 내민 신비 앞에 이성은 허물어지게 마련이다.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신비를 경계 하기 위해 체계적인 종교가 절실한 데 오히려 그 신비를 종교라는 이 름의 사이비가 삿되게 이용하고 있 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혹세무민(惑世誣民) 혹은 미신 (迷信)이라 치부해 버리지만 아직 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신비 한 세계가 있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90> “Your father wants to see you at his office after the exam,”said Mr. Bronsky, the aged Russian teacher, as Jooyung was leaving the class, turning in the Russian exam paper, too easy for him. He excelled in all the language courses, Korean, Japanese, Chinese, Manchurian, and English, as well as Russian, the official standard. Jongnay pushed the multilingual program as the survival tool for Koreans in Far East Siberia, where converged the Soviet Union, Manchuria, that part of China recently annexed to Japan, and Korea, also a Japanese colony for over two decades. Of course Jooyung was the only one who snapped up every one of the offerings. As he headed to the Principal’ s Office, Jooyung wondered why his father should be calling him there instead of talking to him at home. But, then, these days he seldom saw Jongnay, who came home after he went to bed and was already gone in the morning when he woke up. “I’ ve arranged your transfer to Harbor High,” Jongnay said. “No way, Dad. I want to graduate from Korean School, the school you have built.” “The School will be closed down and absorbed into the district system any time now.” “They have been saying that for years but it hasn’ t happened.” “This time my instincts tell me they are serious. But even if it doesn’ t come to pass, I still want you to attend Harbor High.” “We beat Harbor High in the last USSR Academic Aptitude Test. Our language program can beat theirs hands down, can beat any school in the whole Union. Besides I have only one more year to graduate from high school. Nobody transfers this late.” “Better late than never.” “Why, Dad?” “Because of its Russian student body,”Jongnay said reluctantly, torn by the basic dilemma he faced, like many of his countrymen in Siberia, between assimilation to the Russian mainstream and preservation of their Korean heritage and identity, cause for pride but also marginalization as a minority. “I speak better Russian than the Russkis, with correct Moscow accent and diction, says Mr. Bronsky, who should know. Besides I want to stay around a three-in-one deal like Mr. Jennings as my language teacher.” Jennings was an Englishman who grew up in Alsace-Lorraine and spoke French and German as well as English. Like many other West Europeans he had come to Siberia as the ultimate frontier of communism. Pointing out the wonderful similarities, grammatical and lexical, among the three premier European languages, Jennings opened up his trilingual riches to this Korean Soviet kid, Jooyung, seemingly a receptacle of infinite capacity. “You have enough basics to go on developing and perfecting them on your own, without dependence on any teacher.”
“네 아버지가 시험 끝난 후 교 장실로 오란다” 하고 나이 든 러 시아어 선생 브 론스키가 자기에 게는 너무 쉬운 러시아어 시험답 안지를 제출하고 교실을 나가는 주영에게 말했 다. 주영은 공용어 박태영(Ty Pak) 인 러시아어를 비 <영문학자, 전 교수, 롯하여 조선어, 일 어, 중어, 만주어, 뉴저지 노우드 거주> 영어 등 모든 어학 과목에 출중했다. 종내는 다중어 교육을 조선인이 소련에서, 특히 최근 일본에 합병된 중국의 일부인 만주, 또 일본에 합병 된지 벌써 20년이 넘는 조선이 만나는 극동 시베리아에서 생존하는 도구라고 판단 하고 이를 열심히 공부했다. 물론 가르치는 언어마 다 모조리 다 배워 나가는 학생은 주영 뿐이었다. 주영은 아버지가 왜 집에서 얘기 안하고 사무실 로 오라 하나 하고 의아해 하면서 교장실로 갔다. 하 기야 요새 자기가 잠 든 후 늦게 귀가하며 아침에는 깨기 전에 집에서 떠나는 아버지를 못본지가 꽤 오 래였다. “너를 항구 고교로 전학시켰다”하고 종내가 말 했다. “안돼요, 아빠. 아빠가 세운 조선 학교에서 졸업 할래요.” “이 학교가 곧 문을 닫고 학구제로 편입될 거야.” “그 소리를 매년 해 왔는데 아직도 개편이 안 되 었질 않습니까.” “내 직감에 이번에는 그리 할거야. 그렇지만 설사 안 되더라도 이 아빠는 네가 항구 고교 다니기를 원 한다.” “이번 전 소련 학업적성검사에서 우리가 항고를 이겼어요. 우리 언어 교육은 항고는 물론 연방 어느 학교도 못 당해요. 그뿐 아니라 이제 일 년만 더 있으 면 고등학교 졸업하지 않아요. 이렇게 늦게 전학하 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늦더라도 안 하느니 보다는 나아.” “왜요, 아빠?” “늘어나는 러시아인 학생 때문이야”하고 종내는 시베리아에 있는 많은 조선 동포들과 같이 러시아 주류에 동화되느냐 아니면 자존심의 원인이기도 하 지만 소수 민족으로 소외 되는 조선인 전통과 주체 성을 유지 하느냐의 근본적 갈등을 느끼며 마지못해 말했다. “이 방면에 정통한 브론스키 선생이 모스코 말씨 와 어법으로 루스키들보다 제가 리시아 말을 더 잘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당삼인 제닝스 선생님 같 은 언어 교사 곁에 있고 싶습니다. ‘ 일사스로레인에서 자란 영국인으로 영어는 물론 불어와 독어에 능통한 제닝스는 다른 많은 서구 유 럽 사람들처럼 공산주의의 최종 개척지로 알고 시베 리아에 왔었다. 유럽의 지도적인 세 나라 언어 간의 놀라운 문법적 어휘적 동일성을 지적하며 제닝스는 보기에 무한량의 흡수력이 가능한 조선계 소련 학생 주영에게 삼국 언어의 보화를 열어 주었다. “어학은 이미 기초가 잡혔으니까 어느 선생한테 의존하지 않고 너 혼자 개척하고 완성할 수 있어.”
2019년 9월 18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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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SEPTEMBER 18,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