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19A

Page 1

Thursday, September 19, 2019 <제438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1일(토)~22일(일) 뉴오버펙공원에서‘뉴저지 추석맞이대잔치’ “타민족들과 어울려‘한국 문화’자랑하고 한인사회 단결 도모하자” 뉴저지 한인들의 최대 축제인 뉴저지한인회(회장 박은림) 주최 제18회 추석맞이대잔치가 이번 주 말인 21일(토), 22일(일) 양일간 뉴 저지 리지필드파크에 소재한‘뉴 오버펙 공원’ 에서 열린다. 주최자인 뉴저지한인회는“올 해에도 추석맞이대잔치 수익금 일 부분을 뉴저지한인회관 건립을 위 한 씨드머니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행사가 지닌 의미가 더욱 크다. 행 사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유익한 정보 제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일년에 한 번 동포들과 다 함께 즐기는 잔치 한마당이 동 포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더욱 빛 을 발할 수 있길 바란다.” 며 한인들 의 적극적인 참석을 당부했다. 올 추석맞이대잔치에는 한국에 서 △KBS 공채 18기 개그맨 김진 철 △다채로운 음악적 성향으로 드 라마 ost 활동가수로 유명한 디케 이소울 △현 박상민밴드 마스터로 활동 중인 색소폰연주자 루카스 등 연예인 공연을 비롯해 볼거리와 먹 거리 장터 등 추석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타민족 아우르는 잔치”= 뉴저지한인회는“올해 추석맞이대 잔치는 한인은 물론 타민족들도 함 께 즐길 수 있는 다민족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다문화 콘서트로 인도, 필리핀, 중국인 등 글로벌 8 인조 밴드팀 등의 공연을 준비했 다” 며 한인들이 이웃 민족들과 동 행하여 많은 참석을 바라고 있다. 글로벌 다문화 콘서트 출연 팀 은 △중국전통무용팀 The Hope Sing and Dance Art Troupe △인 도전통무용/음악 Mayura School of Art △Apple Heaven USA 등 이다. ◆ 무대에서 어떤 행사들이 열 리나 = 이번 추석대잔치에는 가을 에 어울리는 여러 장르의 음악 공

제18회 뉴저지 추석맞이대잔치를 알리는 포스터.

연 (클래식, 재즈 연주, 팝, 오페라, ‘복고 시니어퀸 선발대회’ 가 마련 민요, 가곡, 힙합 등)과 즉석 동포노 됐다. 1등 당첨자 이외에도 참석하 래자랑에 이르기까지 즐거움과 감 는 많은 한인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동이 함께 느껴자는 무대들이 펼쳐 준비했다. 질 예정이다. 한인들에게 가장 인 ‘전통문화 한마당’ 에서는 한국 기가 있는 한국 초청 연예인 공연 전통무용 공연(부채춤 , 장구춤, 태 은 21일은 오후 6시30분부터, 22일 평무 등등), 사물놀이 공연, 대한 태 은 오후6시 시작될 예정이다. 즉석 권도시범단과 JS태권도센터 시범, 동포노래자랑대회는 22일(일) 열린 강강술래, 쾌지나칭칭나네, 한국명 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항공과 델 인 궁중한복쇼 및 진짜 결혼예비커 타 항공에서 특별히 한국왕복항공 플의 전통혼례식이 거행 된다. 권을 후원해주어 차세대들을 위한 전통궁중한복쇼는 침선한복연 K팝콘테스트, 7080세대들을 위한 구소( 대표 명인 이준자 선생), 한 ‘그 때 그 시절’ 을 다시 연상케하는 복연구소 원앙방(대표 이순옥 한

복 디자이너)가 출연한다. 무대 공연 출연 팀은 △클래식 연주회– 한이웃앙상블 △팝오페 라(Riverside Opera Company) △ 민요(김정희 명창) △가곡(김건수 태너) △합합 폴신 & DJ) △락콘 서트(뉴욕킹 밴드) △어린이 합창 (뉴저지한국학교) △케이팝 공연 (본스타 /장선화 케이팝댄스) 등 이 다. ‘Riverside 오페라단(RCO)’ 은 뉴욕 스테튼아일랜드에 본부를 두 고 30-8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전 문 오페라단으로 매년 5~10회 무료 콘서트를 제공한다. 지휘자는 국제 적인 명성을 지닌 Alan Aurelia 이 다. RCO 콘서트에 많은 세계적인 뮤지선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미시 뷰티모델 선발 대회도 열린다. 가정잡지‘맘앤아 이’ 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주최하 는 미시 뷰티모델 선발대회 입상자 에게는‘맘앤아이’표지모델의 기 회와 소정의 상품이 주어진다. ◆ 무대 밖에서 열리는 행사들 = 한국 고유명절과 전통문화를 소 개하기 위한 민속문화체험 프로그 램으로 연날리기, 윷놀이, 연등만들 기, 어린이 붓글씨 & 가훈 쓰기 등 이 열린다. 주최측은“조부모-부 모-자녀 3세대가 함께 참가하여 ‘한국’ 을 가르치며 함께 즐길 수 있 는 많은 순서가 기다리고 있다” 며 한인들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 셔틀버스 제공 = 뉴저지한인 회는 한인들이 편리하게 행사장으 로 올 수 있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7 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타는 곳은 (구)오버펙 공원 레오니 아 쪽 입구인 포트리로드 선상의 입구이다. ◆무료 식권/음료수 배부 = 21 일(토) 정오~오후 4시 65세 이상 한 인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식권을 배부한다. 22일(일) 정오~오후 4시 에는 18세 이하 청소년 선착순 100 명에게 음료 수를 무료로 제공 한다. △행사 참 여 및 벤더 문 의:뉴저지한 인회 201945-9456

맑음

9월 19일(목) 최고 71도 최저 57도

맑음

9월 20일(금) 최고 80도 최저 64도

맑음

9월 21일(토) 최고 85도 최저 64도

9월 1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97.00

1,217.94

1,176.06

1,208.70

1,185.30

1,211.36

1,184.01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후원회에 박윤용 회장 부자 참석 박영철(Chuck Park)씨, 트럼프 비판… 사표제출로 화제 뉴욕주 출신 커스틴 질리브랜드 연방상원의원(민주)이 15일 맨해튼 에이스호텔에서 후원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과 그의 3남 박영철(미 국명 Chuck Park) 씨가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박윤용 회장은 한인민주당위원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박영철 씨는 연방국무부 외교관으로 재직하던 중 2019년 8월 초 사표를 제출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외교정책과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워싱턴포 스트에 투고하여 미국사회와 한인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뉴욕일보 2019년 8월 10일 자 A1면‘한국계 美외교관 박영철 씨, WP에“미국의 가치에 어긋나는 트럼프 밑에서는 외 교관 못하겠다”칼럼 올리고 사표’제하 기사 참조]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뉴욕예술가곡연구회가 10월 6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제 40회 탈북난민구출 음악회’ 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0월 1일 제36회 탈북난민구출음악회. 당시 1만7,000달러를 모금해 미국 두리하나 USA를 통해 탈북자 구출 단체 두리하나에 전달했다. <사진제공=뉴욕예술가곡연구회>

“가을밤 가곡도 즐기고 탈북난민도 돕고…”

THURSDAY, SEPTEMBER 19, 2019

프린스톤 한국순교자성당(주임신부 김기현 모이세) 은 14일 본당창립 25주년 기념 성가발표회를 트랜 톤에 위치한 본당 성전에서 열었다. 성가대는 지난 1년 동안 이 발표회를 위하여 준비 하며 교회 전례 성가 위주로 주님을 찬양하는 기쁨 을 교우들과 이웃과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제2부 마지막 곡은‘밀양아리랑’ 으로 참석한 모든 관객들이 손뼉을 치며 흥을 돋우 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식후에는 친교실에서 리솁션을 가지며 22일 있을 기념 미사의 서막을 장식했다. <사진제공=프린스톤 한국순교자성당>

프린스톤 한국순교자성당, 창립 25주년 기념 성가발표회

뉴욕예술가곡연구회, 10월6일‘40회 탈북난민구출 음악회’ 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서병 선)가 10월 6일 뉴욕효신장로교회 (목사 문석호)에서‘제 40회 탈북난 민구출 음악회’ 를 개최한다. 뉴욕예술가곡연구회는“가곡 보급은 민족분단의 비극을 극복하 고 문화국민으로 거듭나게 이끌어 줄 역사 변천의 길잡이” 라며“고난 에 처한 탈북자들의 생명을 구출하 고 민족분단의 비극을 종식시킬 가 곡보급 운동을 펴는 음악회에 적극 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한인들의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주최측은“10월 6일 음악회에는

세계 무대서 활동하는 양지인 바이 등이 출연하여,‘오직 예수’ 등성 올리니스트와 글로리아 여성합창 가,‘내 마음의 강물’ 등 한국가곡, 단이 특별 초청됐다. 뉴욕 정상 성 ‘솔베이지의 노래’등 서정적인 서 악가들이 대거 출연하여 은혜로운 양 가곡 등을 부른다. 뉴욕예술가곡연구회가 주최하 성가와 주옥같은 한국 가곡, 세계 명가곡을 독창과 중창의 아름다운 는 이번 음악회는 하은교회(담임 화음으로 수놓을 것이다. 가족과 고훈 목사), 동산교회(담임 이풍삼 함께 참석하여 기쁨이 넘치는 문화 목사), J&A USA(대표 김윤호) 등 행사가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이 후원한다. 티켓은 15달러이며 플 이날 △서혜영 지휘 △양지인 러싱 반디서점(147-22 Northern 바이올린 독주, △피아노 송혜림, Blvd. 전화 718-353-4411) 또는 맨 소프라노들인 △윤혜린 △장지현 해튼 NY Art Songs(전화 212△심규연 △김재연 씨와 △테너 김 567-6919)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성욱, 서병선, △바리톤 오희평 씨 <유희정 인턴기자>

일본군강제종군성노예 다큐영화 ‘주전장’26일 무료상영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이 2019학년도 가을 학기 개강 예배를 16일 오후 5시 뉴저지 리지필드에 있는 주예수사랑교회에서 드 렸다. <사진제공=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가을 학기 개강 예배

일본군 강제 종군 성노예(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 큐영화‘주전장’ (감독 미키 데자키) ‘’무료 상영회가 26일(목) 오후 12시45분 퀸즈칼리지 다이닝 홀에서 열 린다. 영화 상영 전,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과 의 만남의 시간도 준비 돼 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개봉해 많은 반향을 일으킨 영 화‘주전장’ 을 영어자막과 함께 무료로 관람할 수 있 는 기회다. 이번 무료 영화상영회는 퀸즈칼리지 재외 한인사회연구소, Asian/American Center, Center for Jewish Studies, Center for Ethnic, Racial, and Religious Understanding가 함께 준비했다.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 사가 축도를 담당했다. 강유남 목 학원(총장 강유남 목사, 이사장 서 사는 요한복음 8장 32절을 본문으 상원 목사)은 2019학년도 가을 학 로“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기 개강 예배를 16일(월) 오후 5시 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뉴저지 리지필드에 있는 주예수사 총장 강유남 목사는 신성능 교 랑교회에서 드렸다. 수, 조영길 교수, 박희근 교수, 이윤 예배는 박희근 목사가 인도했 석 교수 등에게 보직을 수여하고, 다. 이윤석 목사가 기도, 강유남 목 “신학도들에게 바른 신학을 교수해 사가 설교, 양경욱 목사가 봉헌 기 줄 것을 당부” 했다. 도, 서철원 박사가 축사, 정완기 목 학부 과정에 5명, 대학원 과정에

14명, 박사 과정에 9명 등 모두 28명 이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 학원 2019학년도 가을 학기에 등록 했다.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 학원은 2019학년도 가을 학기를 시 작하면서 한국의 저명한 조직신학 자 서철원 박사를 초청하여 16일 (월)부터 18일(수)까지 3일 동안 제 1회 신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민사박물관, 센서스2020 특별지원금 받아

단체로 인구조사 테마의 특별 기획 전시회 등을 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원금을 수상한 단체 12 개(프로젝트 10개) 중 한인 단체는 마주한인이민사박물관이 유일하 다.

뉴욕총영사관, 10월31일 커네티컷 지역 순회영사 주욕총영사관은 2019년도 제17차 순회영사 활동을 커네티컷 한인회 협조로 10월 31일(목) 오후 1시부터 4 시까지 커네티컷 한인회관(2073 State St., Hamden, CT 06517)에서 실시한다. △문의: 203-257-2424

다큐영화‘주전장’포스터 <저작권=No Man Productions, LLC>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 민선)이 17일 게일 브루어 맨해튼

보로장이 발표한 2020년 인구조사 특별지원금 수혜단체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 공모 전은 2020년 인구조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창조적 공모로 진행됐 으며 많은 비영리단체 가 참가했다. 독특한 어이디어 계획서를 제 출하고 선정돼 지원금 을 획득한 미주한인이 민사박물관은 앞으로 센서스 2020 지정 공식

KCS, 무료 시민권 교육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매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 지 코로나 경로회관(37-06 111th street Corona NY 11368)에서 무 료 시민권 교육을 진행한다. 강사 는 시민권 영어 강의를 해온 박응 익 씨. △전화: 718-651-9220


종합

2019년 9월 19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1845년 김대건 신부도‘독도는 한국땅’선언했다

‘조선전도’제작… 독도를‘Ousan’으로 표기 우리 영토란 사실 서구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 일본 정부의 부당한 독도 영유 권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년) 신부가 1845년 서울에 머물면서 선 교사를 위해 제작한 조선전도가 주 목받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확하게 표기했기 때문이 다. 1861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 지도보다도 16년 앞서 제작된 조선 전도는 지명을 한국식 발음의 로마 자로 표기해 서구사회에 우리나라 지명을 소개한 첫 번째 지도다. 1855년에는 프랑스 지리학회보에 도 수록돼 6개 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김대건 신부는 이 지도에서 울 릉도 동쪽에 독도를 그리고 로마자 로‘Ousan’ 이라고 뚜렷이 표기함 으로써 19세기 중엽에 이미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란 사실을 서구 사회 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 다. 실제로 조선전도 제작 이후 리

김대건 신부 초상화 <사진제공=당진시>

델 주교가 1869년 한중일 지도를 제 작하면서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기 했고, 1874년 달레 신부도 조선지도 에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기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원본으로 추정되는 조선전도는 1846년 리브와 신부에게 전해졌다. 이 중 한 장이 중국 상하이 총영사 몽티니의 손을 거쳐 1855년 프랑스 왕립도서관에 기증돼 현재 파리국

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하지만 당 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국외소 재문화재재단의 협조를 얻어 확인 한 결과 당초 한 장의 지도 외에 두 장의 지도가 더 파리도서관에 소장 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파리도서관에 소장된 각각 의 지도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데 다 당시 만주지역도 조선 영토로 표 기한 만큼 어느 것이 원본인지에 대 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 적이 나온다. 국내에는 최석우 신부가 1978년 입수한 지도 사본이 현재 한국순교 자박물관과 독도박물관에 전시 중 이다. 천주교 대전교구 이용호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스무번째 서한에는 스승인 리부아 신부에게 두 장의 조 선지도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는데, 조선전도가 해당 지도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이어“앞으로 조선전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한 다” 며“연구 성과가 축적되면 국내 천주교 역사는 물론 지도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 <사진제공=당진시>

한국 차세대 여성 전통타악 연주자 김소라, 19일 링컨센터 데뷔

한국 타악 음악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차세대 여성 대표주자 김소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링컨센터와 공동주최로 19일 (목) 오후 7시30분 링컨센터 데이비 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에서 한국 타악 음악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 는 차세대 여성 대표주자 김소라의 링컨센터 데뷔 공연을 개최한다. 김소라는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 인 장구 하나로“한국 장단의 세계 화” 라는 목표를 가지고 전 세계에 한국 음악을 전파하고 있다. 2015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해 외진출을 시작한 김소라는 2018년, 세계월드뮤직엑스포와 북미 월드 뮤직 서밋의 공식 쇼케이스 아티스 트로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 다. 이후 세계 주요 페스티벌과 유 명 공연장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 하면서 지난 여름에는 세계 유수의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워매드, 폴란 드 글로벌티카 등 유럽투어와 미국 필라델피아 포크 페스티벌, 뱅고어 아메리카 포크 페스티벌, 샌프란시

김소라 링컨센터 데뷔 공연이 19일(목, 오후 7시30분 링컨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 리움에서 열린다. 사진은 김소라의 공연 모습.

스코 여바 부에나 가든 페스티벌 등 북미투어를 진행하며 음악계의 찬 사를 받았다. 뉴욕 최고의 무대인 링컨센터에 서 펼칠 이번 공연의 제목은 <비가 올 징조>로, 비를 상징하는 한국 타 악기인 장구의 다양한 장단과 주법

을 바탕으로 비를 나타내는 여러 가 지 모습을 참신한 기교와 울림으로 담아낸 창작 음악들을 선보인다. 김소라는 <비가 올 징조>의 2017 년 서울 초연 이후“국악 타악계의 쇼팽” 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19년 에는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 후보에 노미네 이트되면서 한국 전통 타악음악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전통음악에서 이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국 전통 타악을 월 드뮤직의 장르로써 영역을 확장시 키고 다양한 도전으로 그녀의 음악 성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김소라 는 이번 링컨센터 무대에서 한국 타 악 음악이 주는 에너지와 예술성을 극대화시키는 공연을 선보이며“한 국 장단의 세계화” 에 도약할 것이 다. 이번 공연은 문화원의“한국문 화가 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개 최되는 것이며, 타악 연주자 현승 훈, 가야금 연주자 임지혜, 피리 연 주자 이혜중이 함께 한다. 공연은 무료이지만 선착순으로 입장이 마 감된다. 관련 문의나 자세한 내용은 뉴 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하 거나 링컨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 인 아트리움(212-721-6500)으로 연 락하면 된다.


A4

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SEPTEMBER 19, 2019

글렌데일 소녀상 또 훼손 경찰“증오범죄 가능성 염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 동쪽의 소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평 화의 소녀상이 또다시 훼손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교도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렌데일 경찰은 16 일 아침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 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이 낙서로 훼손되고 주변에 놓인 화분이 쓰러 지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글렌데일 경찰서의 댄 서틀스 경사는“누군가 검정 마커를 갖고 동상에 접근해 낙서했다” 면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 는“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 고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며 현재로선 범행 동기를 짐작할만한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소녀상에 그려진 낙서에 는 의미를 알아볼 만한 부분은 없 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틀스 경사는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최근 설치된 CCTV 카메라 에 범행 장면이 찍혔다면서 영상 화질을 높이기 위해 시 당국이 조

2019년 7월 3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소도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 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 부위에 개 배설물을 묻혀 훼손한 사건이 발생해 미 하원 브 래드 셔먼 의원실이 연방수사국(FBI)에 수사하도록 의뢰했다고 CARE(위안부행동·구 가 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가 밝혔다.

명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 고 덧붙였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7월 26일 에도 얼굴 부분에 개의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이 묻힌 채 발견됐고,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 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 시장은 성명을 통해“글렌데일시는 이 사 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용 의자를 체포해 법정에서 책임을 묻 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 이라 밝 혔다. 그는“시의회는 제2차 세계대 전 당시 여러 국가의 여성과 소녀 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영속적인 헌사로써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지 지한다” 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 는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 범죄 는 중범죄에 속한다. 글렌데일 소 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는 상징물로 미국 내에 처음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다. 일본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소 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구글, 한국서 2017년 최대 1천900억원 세금 회피 추정” 이태희 국민대 교수 주장 2017년 기준 구글의 국내 세금 다” 면서“많게는 연간 2천여억 원 회피 규모가 적게는 1천68억원에서 의 세금을 회피해 비용을 절감하는 많게는 1천891억원에 달할 것이라 구글과 국내 플랫폼 기업이 공정한 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태희 국민대 교수는 18일 한 방안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그 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디 는 작년 9월 열린 세미나에서는 구 어경영학회의‘국내 플랫폼 시장의 글이 국내에서 거둔 매출액이 최고 공정 경쟁환경 조성 방안’특별세 4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결과 미나에서 구글 싱가포르 법인의 회 를 발표한 바 있다. 계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를 토론자인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구글이 회피한 세금은 2017년 국 이 교수는 이날 연사로 나서“구 내 스타트업계에서 진행된 가장 큰 글세 논의가 전 세계에서 산발적으 투자 3건과 맞먹는다” 며“구글 같 로 이뤄지고 있지만, 구글의 법인 은 글로벌 유한회사의 세금 회피가 세 규모를 실제로 추정한 적은 없 국내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어떻게

구글 로고

교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이 선 행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플래텀 의‘2017년 국내 스타트업 투자동 향’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가장 큰 투자사례는 야놀자(800억원), 토스 (550억원), 배달의 민족(350억원)에 서 나왔다. 모정훈 연세대 교수는“2018년 국내 법인세 세수가 약 70조원 정도 되는데, 글로벌 유한회사들이 국내

에서 수조 원의 세금을 이런 식으 로 빼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구글이 회피한 세금 규모가 절대 작지 않 다” 고 진단했다. 김현경 서울과기대 교수는“기 업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되 는 것은 반대하지만, 이번 국정감 사에서 구글의 조세 회피 문제는 더욱 확실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8일 강간 및 근친상간의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법안에 서명 했다 <사진출처=NY1>

뉴욕주, 강간·근친상간 범죄 공소시효 연장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8 일 강간 및 근친상간의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법안을‘2019 여성 정 의 계획’ 에 포함시키고, 이를 집행 예산에 포함시켰다 이번 서명으로 2급 강간 및 성범 죄 공소시효는 20년, 3급 강간 및 성범죄 공소시효는 10년 연장된다. 이전 2, 3급 강간 및 성범죄 공소시 효는 5년이었다. 또, 2급 근친상간 은 10년, 1급 근친상간은 공소시효 가 없어졌다. 피해자가 민사 소송 을 진행하려면 20년의 시간이 주어 진다. 쿠오모 주지사는“성폭력 피해

자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할 기간을 5년 주는 것은 모욕과 같다” 며“우 리는 이번 법안 제정으로 피해자들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정의를 찾 을 시간을 좀 더 주려 한다” 고 말했 다. 유명 여배우 줄리안 무어는“이 처럼 중요한 안건을 통과해 준 쿠 오모 주지사와 의회에 감사하다” 며“성폭력 피해자들이 정의를 찾 을 수 있는 뉴욕의 시민인 것이 자 랑스럽다” 고 말했다. 이번 안건은 즉시 발표된다. 하 지만 공소시효가 끝난 아동 피해자 들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박세나 기자>

“자폐증 청소년들에 직장을 주자” 한인동포회관, 25일 자폐증 세미나 개최 뉴저지 KCC 한인동포회관(회 장 류은주)은 자폐증(Autism)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인식을 넓히고 자폐증이 있는 자녀들의 독립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꾸 준히 대중교육, 부모 교육 및 자폐 증 관련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직업 훈련과 취업’ ‘직 , 업 훈련과 케어를 위한 재정지원’ 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으며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인 동포회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세 번째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주제는 정부 서비스 지원 자격과 신청 방법 및 버겐 카운티 CAPE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교

육 프로그램 을 소개하고 버겐커뮤 니티칼리지의 자폐증 취업 커리쿨 럼을 통해 실제 취업된 성공 사례 를 나눌 예정이다. 각 기관의 전문 가들이 연자로 나서며 한국어 통역 도 제공된다. 자폐증 자녀의 부모 는 물론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https://www.kccus.org/snfi/)를 참조하거나 201-541-1200 ext.123 로 문의하면 된다.

기사 제보/광고문의 718-939-0900


내셔널/경제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제주 국제관함식에‘욱일기’떴다 日해상 자위대 군함·美항모 참가 다음 달 10∼14일 제주민군복합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 는‘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 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군함이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를 달고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 상된다. 군 소식통은 6일“제주 국제관 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구축함 1 척이 참가한다” 며“이 군함은 욱일 승천기를 달고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1998년과 2008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도 일 본 군함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 했다”며“일본 해상 자위대가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주최 측 입장에선) 일본 함정이 욱일승 천기를 달고 입항하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 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사 용한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 의 상징으로 통한다. 지금은 일본 해상 자위대가 자신들의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 례브리핑에서 욱일승천기를 단 자 위대 함정의 제주 입항 논란에 대 해“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우리가 주관하고 또 세계 해군을 초청해 열리는 전 세계 해군 축제 의 장” 이라며“그래서 이러한 행사 의 성격과 자국의 군함에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국제관례 등을 고려 해 이해해달라” 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제주 국제 관함식에는 국내외 50여 척의 함정 이 참여한다. 이지스함과 구축함, 호위함 등 우리 해군 함정 이외 21척의 외국 군함이 참여한다. 외국 함정 중에는 항공모함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오브라이언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브라이언

“힘을 통한 평화”정책 언급

먼바다로 향하는 로널드 레이건호 2017.10.26

해군“美항모 로널드레이건호 한반도전개 계기 한미연합훈련 계획 없어” 외국 군함 21척·45개국 대표단 참가… 중국·러시아·인도 군함도 참가 로널드레이건호(CVN-76)과 순양 함인 챈슬러즈빌함(CG-62) 등 미 해군 함정 4척도 포함된다. 해군 관계자는“미 항공모함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여하지만, 항 모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할 계획은 없다” 고 밝혔다.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 널드레이건호는 배수량 10만3천t에 전장 332m다. 갑판 넓이는 축구장 3배인 1천800㎡이며, 슈퍼호넷 (F/A-18) 전투기와 전자전기 (EA-6B), 공중조기경보기(E-2C) 등을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 개는 작년 11월 항모 3척이 동시에 한반도 인근 해역에 투입된 이후 11개월 만이다. 올해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러시

아와 중국, 인도 등의 해군 함정도 밝혔다. 참가한다. 해군 관계자는“이번 국제관함 러시아는 순양함(바랴그함·1 식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 해군 만1천t급)과 구축함(애드미랄펜텔 장병들은 총 1만여 명에 이른다” 며 레예브함·8천600t급), 지원함(보 “이들은 관함식 기간 중 국가별로 리스부토마함·2만3천t급) 등 3척, 공개행사, 승조원 문화탐방, 참가 인도는 구축함 1척, 태국은 호위함 국 간 친선활동, 함정기술 세미나 2척 등을 각각 보낸다. 중국은 통상 등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 국내에서 열린 관함식에 구축함 1 다. 참가국 대표단은 아데 수판디 척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해군에선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과 블라 범선이 참가한다. 드미르 이바노비치 코롤레프 러시 해군은“호주, 중국, 인도, 인도 아 해군사령관, 존 아퀼리노 미국 네시아,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미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참모총장급 국 등 8개국은 우리나라가 개최한 30명과 대표장성 15명을 구성된다. 세 번의 국제관함식에 모두 군함을 대표단은 관함식 기간 해군과 보내게 됐다” 며“미국 순양함 챈슬 양자대담은 물론 서태평양해군심 러즈빌함이 1998년에 이어 두 번째 포지움(11일), 함정기술 세미나 및 로, 러시아 순양함 바랴그함이 2008 해양무기 학술대회(10∼11일), 특 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해 별방산기획전(14일), 해상사열(12 군의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고 일) 등에 참가한다.

해임된 볼턴“北과의 협상 실패할 것”… 트럼프 외교정책‘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근 해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 가안보보좌관이 18일 트럼프 대통 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 했다. 작년 3월 국가안보보좌관으 로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자신 이 회장을 맡았던 보수 성향의 싱

크탱크인 게이트스톤연구소 초청 으로 이뤄진 비공개 오찬 연설에서 다. 백악관에 있을 때는 트럼프 대 통령의 외교정책‘책사’ 였던 그가 백악관에서 쫓겨나게 되자 비판자 로‘돌변’ 한 것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볼턴은 트럼 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반군 세

력인 탈레반과 평화협정 협상을 위 해 탈레반 대표단을 대통령 휴양시 설인 캠프데이비드에 초청함으로 써 탈레반에‘끔찍한 신호’ 를 보냈 다고 지적했다. 또 탈레반이 9·11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알 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점을 상 기시키며 이는 9·11테러 희생자들

을 모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와 탈레반 대표단의 캠프데이비드 협상은 아프간에서 벌어진 탈레반의 잇따른 테러로 미 군 장병의 희생이 잇따르면서 막판 에 취소됐다. 특히 볼턴은 북한과 이란과의 어떤 협상도“실패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두 명의 참석자를 인용 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 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 를 지명했다. 마이크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 대 통령의 취임 2년 8개월 만에 네 번 째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과 미 국인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군대를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은 물론 외교 ·안보팀과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 다며‘힘을 통한 평화’정책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미국 우 선주의’와‘힘을 통한 평화’라는 원칙에 따라 각국에 자국 이익 관 철을 위한 압박 정책을 펴왔다.

트럼프 미국우선주의 기조 이어갈 듯 對이란 정책이 첫 시험대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로 활동한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트럼프 행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해 이달 하순 재개 가능성이 있는 북미 비 핵화 실무 협상 등 한반도 정책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 유시설 피습으로 이란과 긴장이 고 조되는 와중에 발탁된 것이어서 미 국의 대이란 정책이 그의 첫 시험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 윗을 통해“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 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 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을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 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발표 이 후 캘리포니아 방문 도중 오브라이 언 보좌관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 서“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이 그 를 절대적인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 했다. 우리는 좋은‘케미’ 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며‘환상적’ 이라 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브라이언의 발언 역시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 일 북한,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5명의 후보군을 거론하며 오 브라이언에 대해“나는 그가 환상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브라이 언과 함께 릭 와델 전 NSC 부보좌 관, 리사 고든 해거티 에너지부 핵 안보 차관, 중앙정보국(CIA) 분석 관 출신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비 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 관인 키스 켈로그를 거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이 자 변호사로, 작년 5월부터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특사로 활동해 왔 다. 볼턴 전 보좌관이 경질된 후인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 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SEPTEMBER 19, 2019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3.4%p 내린 43.8%…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도 최고치 기록…“조국 가족 수사내용 지속 확산 영향” 민주 38.2%·한국당 32.1%… 조국 임명‘잘못했다’55.5% vs‘잘했다’35.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 ∼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7 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 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4%포 인트 내린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기존 국정수행 지지도 최저치는 반년 전 인 3월 2주차 44.9%였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0%포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트 오른 53.0%(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11.9%)로 취임 후 최고

치를 경신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

차범위 밖인 9.2%포인트로 벌어졌 다.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늘 어난 3.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는“조국 법무부 장 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지속 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 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9.0%→ 40.9%), 광주·전라(71.2%→ 63.7%), 대전·세종·충청(49.5% →42.6%), 경기·인천(48.2%→ 43.3%)에서, 연령별로는 30대 (60.3%→48.5%), 20대(48.7%→ 43.7%), 40대(60.0%→56.8%), 50대

(45.1%→42.6%)에서 국정지지도가 상당폭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32.3%→ 39.0%)과 60대 이상(30.2%→ 32.4%)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1.3%포인트 내린 38.2%를 기록했 다. 자유한국당은 2.0%포인트 오른 32.1%,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6.0%였다. 정의당은 1.0%포인트 내린 5.2%로 나타났다. 또한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서 는 부정적인 여론이 긍정적인 여론 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조 장관 임명이 ‘잘못한 결정’ 이라는 응답은 55.5% 로‘잘한 결정’ 이라는 응답 35.3%

조국‘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쟁점은‘주식 본인소유’여부

이 공직자 본인이 사실상 소유한 것 으로 입증된 경우에는 이를 공직자 자신이 보유한 주식으로 볼 수 있다 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다만 법원은‘공직자 본인이 사 실상 보유한 주식’ 이란 점이 인정

되려면“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검찰이 입증을 해야 한 다” 고 요구하고 있어 혐의 입증이 쉽지는 않다. 김 전 원장도 이 같은 법리판단에 따라 무죄가 확정됐다. 따라서 검찰이 조 장관에게 공 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 면 우선 가족의 투자행위가 주식보 유로 인정돼야 하고, 이 같은 주식 보유가 사실상 조 장관의 소유와 다 를 바 없다는 평가가 나와야 한다. 이 때문에 검찰은 조 장관이 가 족의 투자에 실질적으로 개입했는 지, 투자금의 출처가 조 장관으로부 터 비롯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주 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도 8년 전 김 전 원장의 사건을 재판에 넘긴 기소 검사는 당 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윤 총장이 과거 자신 이 넘지 못했던 공직자윤리법의 문 턱을 넘을 수 있을지를 두고 법조계 의 관심이 쏠려 있다.

‘조국 정국’ 에서 비당권파 일부가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를 꾀하는 등 독자 행동에 나서면서 정치권에서 는‘물리적 분당’역시 머지않았다 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한 당권파 의원은“비당권파 일 부 의원이‘짐’ 을 싸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고 내다봤다. 반면 한 비당권파 의원은 통화 에서“당에서 나가야 할 사람이 있 다면 바로 손 대표” 라며“창당 주역 들이 나중에 들어온 손 대표 측에게 쫓겨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 이라 고 반박했다.

법원“‘이해관계인 보유’로 확대해석 안 돼… 검찰이‘사실상 소유’입증해야”

윤석열 총장 8년 전 유사사건서 입증 못해… 검찰‘주식 실소유’확인 주력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 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의 사모펀 드 투자가 조 장관 본인의‘주식 보 유’ 로 평가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 등 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 검찰이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 법 조 항은 공직자윤리법에 나온‘주식백 지신탁 거부’관련 규정이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에 취임한 자는 1개월 이내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도 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 에 처하도록 한다. 이 조항을 둘러싸고 공직자 본 인이 보유한 주식일 경우에만 혐의 가 인정된다는 의견과 공직자의 가 족 등 이해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일 경우에도 혐의가 성립한다는 의견 이 대립한다. 검찰은 가족이나 친척 등 이해 관계자가 보유한 주식까지 포함된 다고 폭넓게 해석해 이 조항을 적용 하는 방안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법원은“공직자가 매각이 나 백지신탁을 요구했는데도 이에 따르지 않은 이해관계자의 의무위

반을 이유로 공개대상자를 처벌하 는 것은 자기 책임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공직자의 뜻과 달리 이해관계자 가 주식 백지신탁을 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 공직자 본인까지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공직자 본 인이 백지신탁을 하지 않고 사실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돼야 혐의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 공직자 윤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종창 전 금융위원장 사건이다. 당시 검찰 은 김 전 원장의 아내가 보유한 아 시아신탁 주식 4만주를 매각하거나

조국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주승용 국회부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예방을 마치고 의원회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백지신탁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전 원장을 기소했지만, 법원은 아내 가 보유한 주식에는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반면 아내 등 이해관계자가 보 유한 주식이 누구 명의이든 상관없

하태경 직무정지 6개월… 바른미래 발 정계개편 나비효과 되나 바른미래당이 하태경 최고위원 에 대한‘당직 직무 정지’징계를 놓고 계파 간 정면충돌 양상을 빚고 있다. 이미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 고 정서적으로 둘로 쪼개진 바른미 래당에서 이날 결정이 야권 정계개 편의 방아쇠를 당기는 계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 온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1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손학규 대표를 향해‘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 고 말해 제 소된 하 최고위원을 당직 직무 정지 6개월 징계에 처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비당권파’의 대표적인

“비당권파 짐 쌀 수도”vs“나갈 사람은 손학규”충돌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인물이다. 비당권파는 바른정당 출 신의 유승민계와 국민의당 출신의

안철수계 의원들로 구성됐다. 윤리위는 이날 징계 결정이 절

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비 당권파 측은 손 대표가 임명한 안병 원 윤리위원장을 중심으로 손 대표 반대파 숙청 작업의 일환이라는 시 각이 팽배한 상태다.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징계 결정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 자 메시지에서“윤리위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하는 치졸하고 비열 한 작태를 되풀이했다” 고 강도 높 게 비판했다.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장기 간 이어지는 내홍으로 당권파와 비 당권파는 이미‘정서적 분당’ 에접 어든 상태다. 특히 손 대표가 추석 전 당 지지 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사퇴하겠 다고 한 약속을 사실상 번복하고,

보다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9.2%였다. 다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 롯한 릴레이 삭발, 한국당과 바른미 래당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등 보 수 야당의‘조국 퇴진’투쟁을 두고 는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높았 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 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반대 응답은 52.4%(매우 반대 38.6%, 반대하는 편 13.8%)였다. 찬성 응답은 42.1%(매우 찬성 24.5%, 찬성하는 편 17.6%)로 조사 됐다.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 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고려·연세대 학생들‘조국사퇴’촛불 든다 총학 아닌 개별 학생들이 주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학생 들이 18일 각 대학 캠퍼스에서 조 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위권 대 학으로‘스카이(SKY)’ 로 불리는 세 대학이 같은 날 촛불집회를 여 는 것은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

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 다. 조 장관의 모교이자 직장인 서 울대와 조 장관 딸이 졸업한 고려 대는 앞서 3차례씩 촛불집회를 개 최했고, 이번 논란과 직접적인 연 관이 없던 연세대가 촛불 대열에 합류한 모양새다. 집회는 모두 총학생회가 아닌 개별 학생 주도로 진행된다.


한국Ⅱ

2019년 9월 19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마침내 잡았다… 속옷DNA 대조로 확인 사건발생 33년만에 진범추정 인물 검거… 경찰 역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풀려 유사범죄로 현재 수감중인 50대 남성… 9건 범행관련 여부는 따져봐야 알듯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은 불가… 경찰 19일 브리핑 열어 용의자 특정경위 공개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 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마침내 드러났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만료 해 화성사건으로는 이 남성을 처벌 할 수 없다. 경찰은 이 남성이 모방 범죄로 밝혀진 8번째 살인사건을 뺀 나머 지 9차례의 화성사건을 저질렀는지 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 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 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내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과거 피해자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A 씨의 DNA와 일치한다 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A 씨와 일치하는 DNA가 처음 으로 나온 증거물은 모두 10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1차례 사건의 피 해여성의 속옷이다. 이 속옷 외에도 다른 1차례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 중에서 A 씨와 일 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 졌다. 경찰은 A 씨의 DNA가 피해자 의 겉옷이 아닌 속옷에서 검출됐다 는 점, 화성사건의 범죄수법이 대체 로 비슷한 점 등을 토대로 A 씨를 화성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8건의 범행도 A 씨가 저질렀다고 확신할만한 객관 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은 증거물 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하고 수사

기록과 관련자들을 재조사하는 등 A 씨와 나머지 사건들과의 관련성 을 추가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 다. A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 는 상황이지만 화성사건은 이미 2006년에 공소시효가 만료해 A 씨 를 이 사건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은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 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A 씨를 용의 자로 특정하게 된 경위 등을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A 씨는 화성사건과 비슷한 범죄 를 저질러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장기적으 로 해결이 되지 않아 배우 송강호 주연의‘살인의 추억’ 이라는 영화

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국민적 관심 을 모아온 사건이다.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여서 동 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고, 수사대 상자 2만1천280명, 지문대조 4만116 명 등 각종 수사기록은 지금도 깨지 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 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전담팀을 구성하고 DNA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마다 증거를 재차 대조하는 노력이 무색 하리만큼, 수사는 수년간 답보상태 에 머물렀다.

이주열“미 연준 금리인하 예상부합… 추가인하 여지 닫지 않아” “통화정책운영에서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 중동사태는 지켜볼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시장 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 다” 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 출근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 발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연준이 향후 통화정 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

함에 따라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연 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 을 것” 이라며“연준의 이번 인하는 여타국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 고 말했 다. 이어“연준이 경기확장세 유지 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추가 인하 여 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다” 고 판단했다. 미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

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00∼ 2.25%에서 1.75∼2.00%로 0.25%포 인트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만약 경 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 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 이라 면서도“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 다” 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 에 있어 고려할 주요 변수가 무엇이

냐는 물음에“대외 리스크가 어떻 게 전개될지, 국내 경제에 어떤 영 향을 미칠지 보겠다” 며“미중 무역 분쟁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 곳에서 높아졌다” 고 답했다. 이어“중동 사태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가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이라며“아프리 카돼지열병 문제는 아직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당장 고려할 사안은 아 니다” 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미국의 금리 인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미 연준은 기업대출, 기업 부채가 늘어나지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 다” 고 말했다.

단 30명이 임대주택 1만1천채 보유… 1위 40대 강서구민 594채 임대사업자 3년반 만에 3.2배로… 서울에 36%, 서울 29%‘강남3구’에 집중 정동영 의원“일부는 세제·대출 혜택으로‘집 사재기’ … 다주택자 집 팔게해야” 전국 임대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손’ 은 서울 강서구의 40대 주민 으로, 무려 약 600채에 이르는 임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자를 포함해 임대주택 수 상위 30명이 보유한 주택만 1만1천여채 에 이르렀다.

전국 임대사업자의 3분의 1은 서울에, 서울 임대사업자의 3분의 1 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에 몰려 있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대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임대사업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자 등록 현황’ 에 따르면, 전국 등록 임대사업자 상위 30명의 보유 임대 주택 수는 6월 말 기준으로 1만1천 29채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367채씩 가진 셈으 로,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40대 임대사업자는 최다 594채를 임대주 택으로 등록했다. 마포구의 40대(584채), 광주광역 시 서구의 60대(529채)도 500채가 넘는 임대주택을 소유했고 이들 3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8명이 각 300채 이상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었다. 6월 말 기준 전국 등록 임대사업 자는 모두 44만명, 임대주택은 143 만채였다. 2015년 말 13만8천명, 59

만채와 비교하면 3년 반 만에 각 3.19배, 2.42배로 불었다. 박근혜 정부가 주택 임대사업 세제 혜택을 통해 다주택자들의 종 국내 최초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위스테이’견본주택 부세, 임대소득세 등을 감면해주자 임대사업자가 점차 늘기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대출 확대’ 까지 ‘강남 3구’ 에 집중됐다. 추정된다” 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문재인 정부는 그는“20·30대는 치솟는 집값 더해져 2018년 한해만 15만명의 임 대사업자와 38만채의 임대주택이 2017년‘8.2 부동산 대책’ ,‘임대주 에‘내 집’꿈을 포기하는데, 정부 급증했다는 게 정동영 의원의 주장 택 등록 활성화 방안’ 으로 임대사 가 수백 채의 집을 독과점한 사람에 이다. 업자에게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 게까지 혜택을 주면서 임대주택사 6월 말 현재 서울에 등록된 임대 세, 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세제 혜 업을 장려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 사업자는 모두 16만2천440명으로, 택을 주고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다” 며“혜택으로 다주택자들의 임 전국 전체(44만명) 가운데 36%를 등록을 권했다” 며“특히 임대사업 대사업을 부추길 게 아니라 투기 목 차지했다. 서울시 임대사업자의 자에 집값의 80%까지 주택담보대 적으로 소유한 집을 팔도록 유도, 29%(4만7천646명)는 서울 25개 구 출을 허용, 일부 사업자들은 이를 집 없는 서민과 청년에게 양질의 주 (區) 중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이용해 주택을‘사재기’ 한 것으로 택을 공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A8

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SEPTEMBER 19, 2019


국제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5선 불투명 총선 투표 90% 개표… 과반의석 실패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 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가 이끄는 우파 동맹이 크네세 트(이스라엘 의회) 120개 의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 났다. 이에 따라 5선을 노리는 보수 강 경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 이 불투명해졌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 라엘은 18일 선거관리위원회의 공 식 통계를 인용해 총선 투표를 90% 개표한 결과, 중도정당 청백당 (Blue and White party)이 32석으 로 1위를 기록했고 네타냐후 총리 의 리쿠드당이 31석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언론은‘이스라엘 베 이테누당’을 이끄는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이 총리 후보를 좌우할‘킹메이커’ 로 부상 했다고 평가했다. 리에베르만은 리쿠드당과 청백 당을 아우르는 대연정을 요구하고 있다. 리에베르만은 이날 아침 기자들 에게“유일한 옵션은 거대한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리쿠 드당과 청백당이 모두 포함된 연립 정부에만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4월 9일 총선 이 실시된 뒤 5개월 만에 치러진 조 기총선이다. 지난 총선에서 리쿠드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서 집권 리쿠드당-중도정당 접전

집권 리쿠드당-중도 청백당 박빙… 총리후보 지명 놓고 진통 예상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킹메이커’로 부상…“대연정이 유일한 옵션” 고 보도했다. 청백당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정치인 간츠가 이끄는 정당이 며, 집권당인 리쿠드당은 우파 정 당이다. 그 다음으로 아랍계 정당들의 연합인‘조인트리스트’가 13석으 로 3위를 차지하고 유대주의를 표 방하는 보수정당 샤스당과 토라유 대주의당(UTJ)이 각각 9석과 8석 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랍계 정당들의 의석은 지난 4 월 총선 당시 10석에서 늘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동맹과 중도 및 좌파 진영의 승부도 초박 빙으로 파악됐다. 청백당과 아랍계 정당을 비롯한 중도·좌파 정당들의 의석은 모두 56석이고 리쿠드당과 유대주의 정 당 등 네타냐후 동맹은 55석을 얻 을 것으로 집계됐다. 하레츠 등 다른 이스라엘 매체 들도 네타냐후 동맹이 의석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쿠드당과 청백당 중 어느 편 도 들지 않으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되는 극우정당‘이스

라엘 베이테누당’ 은 9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파 동맹이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네타냐 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 지수다. 더구나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 수, 배임 및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검 찰의 기소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운명이 갈림길에 섰다. 우파 동맹과 중도 및 좌파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면 대 통령이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과정 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총선 직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되고 42일 안 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 르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대 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 보로 지명해야 한다. 간츠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연설에서“우리는 임무를 완 수했다”며 라이벌인 네타냐후 총 리에 대해“임무에 성공하지 못했

다” 고 주장했다. 그동안 간츠는 연정 구성에서 리쿠드당과 손을 잡을 수 있지만, 부패 혐의가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내각을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연설에서 아랍 정 당을 제외한 새로운‘시오니스트 (유대 민족주의) 정부’ 를 모색하겠 다고 밝혔다.

당과 청백당은 나란히 35석씩 기록 했고 우파 진영이 접전 끝에 신승 을 거뒀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차 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연정 을 구성하지 못하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 결정됐다. 당시 리에베르만이 초정통파 유 대교 신자들의 병역 의무를 주장하 며 네타냐후 연립내각의 참여를 거 부하면서 연정 협상이 결렬됐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자수하지 않는 흉악범 죽이는 게 낫다” 필리핀의‘스트롱맨’ (철권통치 수한 사람은 692명으로 집계됐다. 자)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 18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테 대통령이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된 흉악범이 기한 안에 자수하지 지난 17일 밤“기한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죽이는 게 낫다고 말해 논 않는 흉악범에 현상금 100만 페소 란이 일고 있다. (2천285만원)를 걸겠다” 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중순 모범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경찰에 수를 최장 19년까지 감형할 수 있 “죽은 채로 또는 산 채로 체포하 는 법에 따라 1만1천명의 재소자를 라”면서“죽은 채로 체포하는 게 석방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후 1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겠다” 고 말했 914명이 강간살인이나 마약 밀매 다. 그러면서“그들을 감옥에 가두 등 중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 면 먹여줘야 하고 그러면 돈이 든 져 논란이 됐다. 다” 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이에 대해 에드레 올랄리아‘국 교정국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까 민의 변호사 협회’회장은“두테르 지 제기되자 지난 4일 니카노르 파 테 대통령의 명령은 위험할 뿐만 엘돈 법무부 교정국장을 전격 경질 아니라 불법” 이라고 비판했다. 하면서 석방된 흉악범들에게“15일 메나르도 게바라 법무부 장관도 안에 자수하라” 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이에 따른 자수 시한이 19일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 다. 지난 17일 오전 8시 20분까지 자 다.

에 대비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허 3등급 허리케인 움베르토 접근에 버뮤다‘긴장’ 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게레로주에서는 이미 폭우 속에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고 AP통신 은 보도했다. 중단되며, 주요 공항의 항공편과 NHC에 따르면 로레나의 최고 여객선 운항도 취소됐다. 풍속은 시속 100㎞다. 열대성 폭풍 인구 7만 명의 버뮤다 주민들은 의 풍속이 시속 74마일(119㎞)을 넘 창문에 나무판자 등을 덧대고 비상 어서면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식량 등을 비축했다. 다. 대서양 먼 동쪽 바다에서는 또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다른 열대성 폭풍‘제리’ 가 19일 밤 군 병력과 구급 차량 등도 대기 중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 이라고 AP·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예보했 멕시코는 열대성 폭풍‘로레나’ 다.

열대성 폭풍 로레나 향하는 멕시코엔 허리케인 경보 북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 섬나 라 버뮤다가 3등급 허리케인‘움베 르토’ 의 접근에 긴장하고 있다. 18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 에 따르면 최고 시속 195㎞의 강풍 을 동반한 메이저급 허리케인 움베 르토는 현재 북대서양에서 시속 26 ㎞로 이동하고 있다. NHC는 움베르토가 이날 저녁

버뮤다 북쪽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 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버뮤 다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로가 조금이라도 바뀌 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버뮤다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췄 다. 이날 낮부터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고 버스 운행도 오후부터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HURSDAY, SEPTEMBER 19,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라메르에릴(바다와 섬) 순회공연에 다녀와서

라메르에릴 공연이 9월 14일(토) 오후 7시30분 보스턴의 Jordan Hall, NEC에서 열렸다. 참으로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음악회였다.

9월 14일(토) 저녁 7시30분 보스 턴의 Jordan Hall, NEC에서 열린 라메르에릴 공연은 (사)라메르에 릴과 매사추세츠 한인회 공동 개최 와 총영사관과 보스턴예술협회 공 동 후원으로 열렸다. 연주회의 주 제는‘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음악회’ 였다. 매사추세츠(보스턴 인근)는 한 인들이 적은 도시이기에 이런 기회 가 있더라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았 다. 이번 공연도 현대음악과 국악 이 어우러진 참으로 감명 깊은 음 악회였다. 더 많은 이들이 함께 귀 한 연주를 듣고 음악회에 참석했더 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사)라메르에릴’ 은 음악, 미술, 무용, 시, 영상 등 각 분야의 중견 예술가와 학자 100여명이 문화예 술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우리의 삶 속에 승화시키고, 이를 국내외 에 널리 알리기 위해 비영리공익법 인으로 설립한 한국의 순수 예술· 학술단체이다. ‘라 메르 에 릴’ (La Mer et L’ l� e)은 프랑스어로‘바다와 섬’ 을의 미하는데 우리에게는 동해와 독도 를 은유(metaphor)한다. 이 공연 에서는 작곡가 임준희가 시인 최정 례의 시‘스스로 오롯이’ 를 소재로 작곡한‘소프라노, 해금, 대금과 현 악 3중주를 위한 독도환타지’와, 작곡가 이정면이 3·1운동 당시 목 포 정명여학교 학생들의 만세운동 을 주제로 한‘해금과 현악4중주를 위한 목포의 눈물’ 이 연주되었다. 이와 함께 브리튼(B. Britten)의 ‘이 섬에서(On this island)’연가 곡과 바르토크(B.Bartok)의 피아 노5중주 등을 연주했다. 이 공연에는 음악감독/바이올 린 최연우, 바이올린 최규정, 비올 라 이희영, 첼로 김대준, 피아노 오 윤주, 소프라노 한경성, 해금 고수 영, 대금 박명규가 출연했다. 라메르에릴은 한국의 문화를 품 격있게 전달하는 K-CLASSIC 의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대표 단체로서 음악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동해, 독도를 널리 알려 우 리의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으로 승화시키 고자 한단다. 음악회 순서 중 해금과 현악4중 주를 위한‘목포의 눈물’ 은 가슴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별히 이 번 공연의 라메르에릴(바다와 섬) 은 동해와 독도를 의미한다는 이야 기에 더욱이 가슴이 뭉클했는지도 모른다. 함께 내용을 나눠보자면 1921년 11월 14일 김귀남을 비롯한 11명의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들이 교문을 뛰쳐나왔다. 태극기를 들고 외친 “조선독립만세”소리를 일제는‘광 분(狂奔)’ 이라고 재판기록에서 표 현하였으며, 26명이나 징역형을 받 을 정도로 격렬한 시위였다. 학생 들이 대구형무소로 이감되던 1월 14일 하얀 눈이 내린 목포정거장에 이들을 배웅하기 위하여 부모 형제 는 물론 수많은 목포 시민들이 운 집하였다. 학생들이“목포야! 잘 있 거라, 또 다시 만나자” 고 외치며 이 별을 고하였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이번 공연의 의미는 공연의 주 제처럼‘3·1운동 및 임시정부 수 립 100주년 특별음악회’ 라서 더욱 이 감동으로 다가왔는지 모른다. 공연장 이곳저곳에서 김용현 보 스턴 총영사님 내외와 매사추세츠 한인회 장우석 회장님 내외 그리고 보스턴한미예술협회 김병국 회장

님 내외와 민주평통 한선우 회장님 그리고 수석부회장 장수인님 내외 도 보였다. 또한 교회 목사님 내외 분도 몇 분 함께하셨으며 많은 지 인들이 함께한 음악회라서 더욱이 뜻 깊은 자리였다. 보스턴에서 문 화의 기회를 접할 수 있을 때마다 함께 만나고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다. 음악회 순서 중‘소프라노, 해 금, 대금과 현악3중주를 위한‘독 도환타지’는 듣는 관객들뿐만 아 니라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표정 하 나하나에 집중하게 하는 감동적인 연주였다. ‘독도환타지’ 를 자세하게 옮겨 올려본다. 독도 환타지는 라메르에릴의 3 ·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 립 100주년 특별음악회를 위해 위 촉, 작곡되었으며, 최정례의 시’< 스스로 오롯이>를 바탕으로 3악장 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악장의 부제는 <독도지킴이>, 주대선 작가의 <독도지킴이>라는 사진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푸른 바 다를 배경으로 굳건히 서 있는 섬 의 모습을 대금의 솔로 선율과 현 악3중주의 조화로 표현하고자 하 였다. 2악장의 부제는 <몽돌이의 춤> 으로 최정례 시인의 <스스로 오롯 이> 시 중에서“갈매기의 말, 어린 애의 말, 몽돌이의 말, 구르고 구르 고 구르는 몽돌이 부르는~” 이란 구 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한 다. 3악장의 부제는 <스스로 오롯이 >로서 최정례 시인의 시를 새롭게 구성하여 소프라노의 노래로 표현 한 부분이라고 한다. 시의 첫 구절 ‘망망대해~’ 는 일제 강점기의 망 망하고 암울한 현실을 표현한 것이 고, 끝 부분‘푸르리라고~’ 는 조국 의 독립과 미래의 밝은 희망을 노 래한 것이라고 해석했단다. 참으로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음악회를 만나고 돌아왔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91> “Why do we go to school at all then?” Instead of an answer, Jongnay ordered his son to pull out a book from the bookcase against the opposite wall, a 12th grade reader in Russian literature. “I have no trouble reading it,”Jooyung said, after scanning it. “How long do you think it will take you to learn the rest of them,”Jongnay said, pointing at the other textbooks for grades 9 through 12, high school in the Soviet system, “so you can take an examination on them? I mean including history, geography, math, science?” “About six months,”Jooyung said confidently, relying on his good memory skills. “If you pass the Equivalency Test, you can go directly to college, skipping high school altogether.” “Should I do that, then?”Jooyung said, eagerly. “No,”Jongnay put his foot down.“High school is more than just for learning a few subjects. It is for socialization, for forging friendships and connections that last your lifetime. I want you to grow up among Russians and absorb Russian ll fit in lifestyle and culture by osmosis, so you’ when you go to college in Moscow or Leningrad.” “But you’ ve always told us to be proud of our Korean heritage.” “Which shouldn’ t interfere with your becoming a full-fledged Soviet citizen at home in Europe and the rest of the world, not just Siberia or Asia.” Jooyung could see that Jongnay had made up his mind and there was no point in arguing. “All my friends are here.” “That’ s the point. You make new friends.” “Also the school is clear across town by the harbor, four times the distance from our house.” “You can leave the house a little early and catch the early tram,”Jongnay said. Everyday Jooyung had to get up one hour earlier than he would have if he went to Korean School. He had to take the tram, then change to a bus, and walk eight blocks. Practically the only Asian kid in the Caucasian student body, Jooyung felt stranded on a different planet. When school ended, he had to run out of the campus to beat the rush hour traffic and get home in time for supper. In the second month after transfer he was dashing out as usual from the Russian lit class, which happened to be the last of the day, when Dubov, the Russian teacher, stopped him. “Aren’ t you entering the campus wide speech contest?”Dubov asked. “But I am a junior and a transferee,”Jooyung said.“I won’ t have a chance against the seniors who have been here from the beginning.” t care about that. I am to be “The judges don’ one and will certainly go by the merits of the speech delivered. Make an application. The deadline is tomorrow. It’ s only a 5-minute speech, 600 words or so.”

“그럼 학교에 는 뭣하러 갑니 까?” 대답 대신 종 내는 반대편 벽 에 기대어 있는 책장에서 러시아 문학 12학년 교 재를 아들더러 꺼내라 했다. “이거 읽는 거 문제 없어요” 박태영(Ty Pak) 하고 주영은 한번 <영문학자, 전 교수, 훑어보고 말했다. “다른 것까지 뉴저지 노우드 거주> 다 배우는데 얼마 나 걸리겠느냐?”하고 종내는 소련제도에서 고등학 교인 9학년부터 12학년 교과서를 지적하며 물었다. “그래 시험을 볼 수 있게. 역사, 지리, 수학, 과학 다 포함해서 말이야.” “한 6 개월이요”하고 주영은 자기의 좋은 기억력 을 믿으며 자신 있게 말했다. “검정고시를 합격하면 고등학교 안 다니고 곧장 대학에 갈 수 있어.” 주영은“그럼 그렇게 할까요?”하고 신이 나서 물 었다. “그건 안돼” 하고 종내는 단호하게 말했다.“고등 학교는 몇 가지 과목을 배우기 위해서 있는게 아냐. 사회화를 위하여, 일생토록 갈 친구와 인맥을 굳히 기 위해서야. 네가 나중에 모스코나 레닌그라드에 가면 잘 어울릴 수 있게 러시아인들과 같이 자라면 서 러시아 생활양식과 문화를 흡수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우리더러 항상 조선인임에 긍지를 가 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네가 시베리아나 아시아뿐만 아 니라 유럽이나 세계 어느 곳에 가든 완전한 소련시 민으로 편하게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으냐?” 주영은 아버지가 이미 작심하였고 더 다퉈 봐야 쓸 데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내 친구들이 다 여기 있는데요.” “바로 그거야. 거기서 새 친구를 만들어야 해.” “또 학교가 시내를 지나 항구 옆에 있어서 거리가 우리 집에서 가려면 네 배나 되요.” “집에서 좀 일찍 떠나서 이른 전차를 타면 돼”종 내가 말했다. 주영은 매일 조선 학교 갈 때보다 한 시간 일찍 일 어나 전차를 타고 버스로 바꿔 탄 후 여덟 구역을 걸 어서 학교에 가야 했다. 거의 백인 학생 전부에 그가 유일한 아시아인이라 다른 세계에 온 기분이었다. 학교가 끝나면 퇴근 시간 혼잡을 피하여 저녁 시간 맞춰 집에 도착하도록 교정에서 뛰어 나와야 했다. 전학 후 둘째 달 보통 때처럼 그날 마지막 과목인 러시아 문학 시간을 마치고 뛰어 나오는데 러시아어 선생 두보프가 주영을 불러세웠다. “전교 웅변대회에 참가 하지 않겠니?”하고 그가 물었다. “하지만 저는 아직 3학년이고 전학생입니다”주 영이 답했다.“처음부터 여기서 공부해 온 4학년생들 한테 어림도 없을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은 그런 건 상관 안해. 나도 심사위원 중의 한 면인데 들은 연설의 내용에 따라 점수를 매 길거야. 응모해 봐. 내일이 마감이야. 5분짜리로 600 단어 정도의 연설이야.”


2019년 9월 19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SEPTEMBER 19, 201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