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1, 2019 <제438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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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시각장애·자폐 이긴 한국계 청년,‘아메리카 갓 탤런트’우승 아버지가 한국인인 코디 리, 상금 100만 달러“쨍하고 해떴다”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고 자폐증까지 가진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아메 리카 갓 탤런트’ 에서 우승했다. 19일 CBS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 NBC 방송에서 방 영된 해당 프로그램의 14번째 시즌 에서 한국계인 코디 리(22)가 최종 승자가 됐다. 리는 마지막 곡으로 영국 싱어 송라이터 프레야 라이딩스의 노래 ‘로스트 위드아웃 유’(Lost Without You)를 불러 청중을 열광 시켰다. 그는 세 차례 그래미상 후 보에 오른 가수 리오나 루이스와 영 국 팝가수 칼럼 스콧의 노래‘유 아 더 리즌’ (You Are the Reason)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CBS뉴스는 리가 올해 5월 처음 무대에 올라 공연을 마치자 방청객 전원이 기립박수를 하는 등 이번 시 즌 초반부터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 다고 전했다. 당시 일부 심사위원은 울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인 음 악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은 리의 마 지막 공연에 대해“방금 막 저기서 있었던 일은 정말로 대단했다” 면서 “난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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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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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기적을 노래했다. 앞을 볼 수 없는데다 자폐증까지 있는 올해 22살의 한국계 청년 코디 리(Kodi Lee)가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 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 s got talent)의 14번째 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고 말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 리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과 함 께 11월 7∼10일 라스베이거스의 패리스 호텔 카지노에서 콘서트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계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는 자신이 우승 한 것을“믿을 수가 없다. 놀랍다” 고 말했다. 리의 어머니는“음악과
공연을 통해 그는 이 세상에서의 삶 을 견뎌낼 수 있었다. 자폐증인 사 람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하는 것들 을 하기가 정말로 어렵기 때문이다. 음악은 사실상 그의 생명을 구했
NBC 방송의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아메리카 갓 탤런트’14번째 시즌에서 우승한 한국계 미국인 코디 리. <사진출처=코디 리 인스타그램 캡처>
다” 고 말했다. 앞서, 리는 이번 시즌 에서 만약 우승한다면 상금으로 색 색의 그랜드 피아노를 사고 다른 훌
월드옥타, 25일 뉴욕서 해외 취업박람회 로 진행하는 뉴욕 취업박람회에는 나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헬스케어 기업‘눔(Noom)’ , 최대 규모 뷰티 서플라이 업체인‘쉐이크앤 고’ ,유 나이티드 머천트 서비스(UMS), 뉴 밀레니엄 은행 등 20여 개 한인 기 업이 참여한다. 일대일 현장 면접뿐만 아니라 미국 체류에 필요한 상담을 진행한 다. 또 미국에서 취업한 선배와의 질의응답(Q&A) 시간도 마련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월드옥타 뉴욕 지회 유대현 지회장은“박람회에
참여하는 한인 기업들이 구직자들 에게 취업 비자와 영주권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청년이면 누구나 뉴욕지 회 사이트(http://bit.ly/nyopt2019) 에서 박람회 참가 신청을 할 수 있 다. 현장 면접을 원하면 한글과 영 문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한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6월부터‘1 회원사 1모국 청년 취업’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108명 을 해외로 취업시켰고, 올해는 200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륭한 음악가들과 공동작업을 함으 로써 음악을 통해 세계에 사랑을 가 져다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KCS, 무료 시민권 교육
한인 청년·유학생 대상…“비자·영주권 해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하용화)는 25일(수)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인회관에서 유학생 등 한인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박 람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월드옥타가 미국에서는 처음으
9월 22일(일) 최고 84도 최저 70도
세계한인무역협회는 25일 뉴욕한인회관에서 유학생 등 한인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박람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옥타 일본취업상담회. <사진제공=월드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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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매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 지 코로나 경로회관(37-06 111th street Corona NY 11368)에서 무 료 시민권 교육을 진행한다. 강의 는 시민권 영어 강의를 해온 박응 익 강사가 진행한다. △장소: KCS 코로나 경로회관 37-06 111 ST., Corona NY 11368 △전화: 718-65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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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SEPTEMBER 21, 2019
“뭐,‘한복’ 이‘기모노’ 라고!…” “미국은 한-일 무역분쟁 조정 나서라” 美 쇼핑몰서 한복을‘기모노’ 라고 설명 한국 대학생, 시정 요청 끝에 바로 잡아 “무관심이 문제” “오류를 발견하고도 시정조치 에 나서지 않는 것은 무관심 때문 이며 그것이 문제입니다.” 미국의 쇼핑몰 홀세일댄스드레 스 (www.wholesaledancedress.com) 가 한국의 전통 한복을 일본의 기 모노로 소개한 것을 최근 발견해 시정한 한현민(원광대 3학년) 씨는 이렇게 말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양 성한‘글로벌 역사외교 대사’ 로 19 일 임명되는 한 씨는 지난 한 달 동 안 오류를 찾아 바로잡는 활동을 벌였다. 그는“평소 외교 문제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그 문제는 제가 개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문 제라고만 생각해 감히 도전하지 않 았다” 며“하지만 시정 조치를 통해 도전은 그리 어려운 것에서부터 시 작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 다” 고 뿌듯해했다. 한 씨는 지난달 홀세일댄스드레 스가 한복을 판매하면서 관련 사진 설명에 ‘Japanese kimono traditional’ 이라고 소개한 것을 발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트럼트 대통령에 요청 김민선 낫소카운티 인권국장과 지난 한 달간 미팅을 가져온 엘리 엇 엥겔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 장이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 종식을 위해 미국이 즉시 중 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은 서한 에서 일본과 한국 사이의 분쟁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적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진 화하고 있기에 미국이 두 나라를 하나로 모으는데 강력한 지도적 역
할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 다. 엥겔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두 경제 강국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지역 안보를 위협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적 이 익을 해칠 위험도 있다. 우리는 행 정부가 양국간의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다” 고 전했다. 이번 서한의 내용을 촉구하는 HR 127 결의안은 다음주 화요일 연방 하원에서 표결이 붙여질 예정 이다.
일본군성노예 다큐영화‘주전장’26일 무료상영
한국의 대학생 한현민(원광대 3 학년) 씨는 미국의 쇼핑몰 홀세일댄스드레스 (www.wholesaledancedress.com)가 한국의 전통 한복을 일본의 기모노로 소개한 것을 최근 발견해 항의함으로서 바로 잡았다. 사이트 설명부문 시정 전(위)과 후 <사진출처=사이트 캡처>
견하고 즉각 시정 요청 서한을 보 냈다. 이 사이트는 미국의 의류 쇼 핑몰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가별 전통 복장, 파티복, 재즈 춤 의상,
마이클 플로맨하프트 변호사, 이민사박물관에 성금 The Flomenhaft 로펌 변호사 Michael Flomenhaft이 19일 오후 2시에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을 방문했다. Flomenhaft 변호사는 미국에 한국 이민자들의의 역사를 알리고 교육을 제공 하는 한인이민사박물관에“크게 감동했다” 며“앞으로도 잘못 알려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과 함게 성금 1,000 달러를 박물관에 기 부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요가복 등을 판매한다. 그는 편지에서“한국의 한복은 한민족 고유의 옷이며, 한국인의 정체성이 담겨있다. 역사적으로 한 국인은 고유한 의복인 한복을 입었 다. 따라서 한복을 일본의 전통 옷 인 기모노로 소개하는 것은 한복을 사랑하는 수많은 한국인의 가슴에 상처가 될 수 있다” 며“시정을 바란 다” 고 요청했다. 이에 쇼핑몰 측은“우리 사이트 에 한복에 대한 잘못된 설명 부분 을 알려줘 감사하다. 이른 시일 내 수정하겠다” 고 약속했고, 며칠 후 “한국의 전통 의상(korean traditional dress), 한국의 한복 (hanbok costume hanbok dresses)” 이라고 고쳤다. 한 씨는“무관심했던 것들에 대 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 졌다” 며“반크 활동은 뿌듯하고 값 진 경험이었다” 고 밝혔다.
일본군 강제 종군 성노예(위안 부) 문제를 다룬 다큐영화‘주전 장’ (감독 미키 데자키) ‘’무료 상영 회가 26일(목) 오후 12시45분 퀸즈 칼리지 다이닝 홀에서 열린다. 영 화 상영 전,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 자키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도 준비 돼 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개봉해 많 은 반향을 일으킨 영화‘주전장’ 을 영어자막과 함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무료 영화상영회는 퀸즈칼 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 Asian/American Center, Center for Jewish Studies, Center for
Ethnic, Racial, and Religious Understanding가 함께 준비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15일~21일 메디케어 교육 실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매해 개 최하는 전미 메디케어 교육 주간 동안인 15일부터 21일까지 메디케 어 수혜자들과 그 가족들 및 간병 인들에게 정보를 나눠주는 커뮤니 티 미팅과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 다. 메디케어에 관해 알아가는 과정 을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 해 마련된 전미 메디케어 교육 주 간동안 메디케어 수혜자들 및 가족 들과 간병인들을 무료 메디케어 행 사와 온라인 웹 세미나에 초대했 다. 또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9월 한달간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와 건 강 엑스포에서 메디케어 교육 정보 들을 제공했다. 올해로 8년째인 연례 교육 행사 는 메디케어 연례 가입기간(10월
플러싱 7번전철 역 인근에 있는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사무실.
15일 – 12월7일) 한달 전에 시작된 다. 전미 메디케어 교육 주간은 새 로운 가입자분들에게 정보를 제공
시나브로, 무료 웹 디자인·온라인 쇼핑몰 강의 뉴욕반 개설 비영리단체‘시나브로’ 가 뉴욕 에서 최초로 한인 대상 무료 웹디 자인 및 온라인 쇼핑몰 강좌를 진
엘리엇 엥겔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 이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한일 갈 등 종식을 위해 미국이 즉시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
행한다. 시나브로는 뉴욕 KCC와 글로벌리더십재단의 협찬을 받아 10월 8일부터 11주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46-20 Parsons Blvd 에서 웹디자인과 온 라인 쇼핑몰 강의를 진행한다. 시나브로는 야학당 형식으로 지난 2015년 뉴저지서 무료 웹디자 인과 온라인 쇼핑몰 강 의를 8주 과정으로 시 작해 지금까지 14회를 진행했다. 2018년 4월 부터는 한국정부기관 인 중소기업진흥원(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 단)에서 12주 또는 10
해 메디케어에 관련된 사항들을 선 택해야 할 때 자신있게 할 수 있도 록 도와준다.
주 과정을 한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의를 해 오고 있다. 시나브로는“매년 수업희망자 는 꾸준히 늘어가지만, 그중 뉴욕 현지에서도 너무나 많은 분들이 수 강신청을 하시면서 뉴욕에서 무료 강의를 열어 달라고 했다. 그동안 무료강의실 협찬을 뉴욕에서 구하 지 못하여 번번히 뉴욕반을 개설 하지 못했다. 이번에 뉴욕 현지 글 로벌리더십재단에서 무료로 강의 실을 내어줘 이렇게 첫 뉴욕반을 개설했다” 고 전했다. △시나브로 웹사이트: www.sinaburo.org △문의: 대표강사 Jeff Lee 201-931-613
2019년 9월 21일(토요일)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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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아트’정찬승이 되살아났다 뉴욕한국문화원, 18일부터 사후 첫 회고전… 개막식 대성황 <The Oddball: Remembering Chan S. Chung through the memories of his friends> 1960-70년대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주도했던 주역이자 80년대 이후부터 1994년 작고할 때 까지 뉴 욕 이스트 빌리지와 브루클린 그린 포인트를 기반으로 일명‘정크아 트’와‘퍼포먼스’작가로 한국과 뉴욕미술계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정찬승(1942-1994) 작가의 사후 첫 번째 회고전 <The Oddball: Remembering Chan S. Chung through the memories of his friends> 개막 리셉션이 18일 오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 최됐다. [뉴욕일보 9월16일자 A4 면-‘정찬승이 뉴욕서 되살아난다’ 제하 기사 참조] 이 날 행사에는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원로 미술가 김구림, 김 차섭을 비롯한 생전 정찬승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한대수, 최형기, 서재 순, 위재군, 김수옥 등 여러 지인들, 그리고 당시 함께 활동했던 동료 작가들이자 이제는 한국현대미술 을 대표하는 작가들로 우뚝 선 변 종곤, 한영섭, 남영희, 최성호, 김영 길 작가 등 약 300 여명이 전시장을 찾아 열기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현대미술관 및 링컨센터, 카네
‘여기가 뉴욕증시 본산’ …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월스트리트에 세워진 도로표 지판.
세계 최고의 금융중심지는 뉴욕 서울 36, 부산 43위
확실성,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 렉시트), 무역전쟁, 지정학적 불안 뉴욕이 세계 최고의 금융중심 에서 비롯된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도시를 뽑는 조사에서 런던과의 격 세계적으로는‘추락하는 2등’ ,유 차를 더 벌리며‘글로벌 금융허브’ 럽에서는‘추락하는 1등’ 의 위치에 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놓여 있다” 고 진단했다. 마이넬리 영국계 컨설팅업체 지엔 교수는“아시아 도시들, 재부상하 (Z/Yen)그룹과 중국 싱크탱크인 는 프랑스 파리가 세계 금융도시 2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발표 위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 고덧 전시장을 가득 메운 개막 리셉션 참석한 관람객들 <사진제공=뉴욕한국문화원> 한‘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6 붙였다. 호’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은 작년 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국제 9월부터 3회 연속 영국 런던을 누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르고 104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 지수중 하나다. 기업 환경, 인적 자 기홀 등 뉴욕의 문화 예술계 주요 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9일 원, 기간시설, 금융산업 발전도, 명 보도했다. 기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하여 자 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매년 3월 6개월마다 발표되는 GFCI 순 과 9월 두 차례 발표된다. 리를 빛냈다. 이번 전시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 위에서 뉴욕은 총 790점을 받아 773 이번 조사에서 홍콩이 771점으 러리 코리아에서 계속된다. 점을 얻은 런던보다 17점 높게 평 로 3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가 가됐다. 지난 조사 당시 뉴욕과 런 762점으로 4위였다. 중국 상하이와 던의 점수 차가 7점에 불과했던 것 일본 도쿄는 각각 5위와 6위로 그 에 비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 뒤를 이었다. 1위에서 6위 도시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 두바이, 선전, 시드니가 상위 10 지엔그룹의 집행위원장 마이클 월마트, 대형 유통업체 중 첫 판매 중단 마이넬리 교수는“런던은 정책 불 위권에 새로 진입했고 토론토, 취 전시 개막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뮤지션 한 대수 씨 <사진제공=뉴욕한국문화원> 리히, 프랑크푸르트는 제외됐다. 서울은 지난 조사 때보다 9점 오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 배를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른 677점을 받았으나 순위는 36위 마트가 의문의 폐 질환 발병과 관 라고 말했다. 로 동일했다. 부산은 3계단 상승한 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전자담 현재 미국 내에서는 가향 전자 43위를 차지했다. 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담배 흡연자 가운데 530명이 호흡 핀테크 산업 양성에 경쟁력을 CNN·CNBC가 20일 보도했다. 곤란, 가슴 통증, 구토, 설사를 유발 월마트는 재고 잔량이 소진하는 하는 의문의 폐 질환 증세를 보이 갖춘 도시 순위에서는 베이징과 상 대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과 자회 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 사망자가 하이가 1위, 2위를 차지하는 등 중 사인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 속출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마 국 도시들이 강세였다. 3위를 차지 서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취급 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넣은 한 뉴욕을 제외하면 광저우와 선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내부 메모를 전자담배와 첨가제를 혼합한 가향 이 4위와 5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주요 유통본부에 전달했다.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폐 질환 상위 5위 도시를 모두 중국이 차지 월마트는 폐 질환과의 직접적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했다. 연관성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행정 또 향후 2∼3년간 중요성이 커 터(CDC)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 부도 연방 차원에서 가향 전자담배 질 것으로 기대되는‘유망 도시’ 로 향 전자담배뿐 아니라 일체의 전자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 는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가 1위, 2 담배 및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할 다. 또 뉴욕주는 청소년 건강 유해 위를 차지했고, 서울은 런던과 함 우리어덜트데이케어 멤버파티 및 장기자랑 대회“즐거웠다” 플러싱 162스트리트에 있는 우리어덜트데이케 께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것으로 알려졌다. 성 등을 근거로 가향 전자담배 판 어(대표 존 하)에서는 9월 멤버파티 및 장기자랑 월마트는“연방, 주, 지자체 단 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미국 이번 조사는 금융부문 종사자 을 20일 우리어덜트데이케어 강당에서 개최했다. 장기자랑은 아코디언 연주, 기타 연주, 장구, 노래 등 장기자랑에 20여 명의 멤버님들이 위의 규제 복합성과 전자담배를 둘 내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 등 3천360명을 상대로 올해 6월까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어덜트데이케어는 한당에 한번씩 야유회, 영화관람, 멤버파티, 장기자랑 대회 등 특별 행사를 갖고 있 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전자담 다. 지 24개월간 진행됐다. 다. △주소: 45-65 162 St. Flushing, NY 11358 △전화: 718-445-4747 <사진제공=우리어덜트데이케어>
“전자담배는 생명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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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SEPTEMBER 21, 2019
내셔널/경제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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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저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민주 대선레이스 중도하차 미국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 오 뉴욕시장이 저조한 지지율 끝에 2020년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 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오전 MSNBC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더는 참여하지 않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 는 것을 모두 했다고 느낀다” 면서 “대선주자의 역할을 끝내고 뉴욕 시장의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뉴욕시장에 당 선된 더블라지오 시장은 2017년 재 선에 성공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시를 대표하면서 민주당 내에 서도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 ‘노동자 우선’(Working People First)을 핵심 메시지로 내 세워 대권에 도전장을 냈지만, 조 바이든·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 등 빅3 후보에 밀려 주목을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에 따른 폭우로 홍수가 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19일(현지시
텍사스주 남동부 폭우로 물바다 4명 사망·1천700명 구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받지 못했다. 뉴욕시장이라는 상징 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지율로 고
전했다. 최근에는‘톱10’후보만이 무대에 오르는 3차 토론에도 나서
지 못하면서 경선구도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트럼프, 유엔총회때 연쇄 정상외교… 韓 등 10여개국 정상과 회담 24일 연설 주목… 대북‘새로운 방법’구체화할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 기간인 23일부터 사 흘간 10개국이 넘는 주요국 정상들 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20일 언론 과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임 란 칸 파키스탄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 랜드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2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나 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바르함 살 리흐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고,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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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볼로디 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로 예정한 유엔총회 연설도 관심사다. 미 당
국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일정의 하이라이트가 총회 연설이 될 것이 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시스템에서 미국 리더십의 역할과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처하
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 민주주의 수호와 종교의 자유 보장 에 관한 미국의 헌신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 령이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도 주목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긴장 이 최고조로 치닫던 지난 2017년 9 월 유엔총회 연설 때 김 위원장을 ‘로켓맨’ 으로 칭하면서“완전한 파 괴” 를 언급, 대북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6·12 싱가포르 북미정 상회담이 열린 후인 지난해 9월 연 설 때에는“전쟁의 망령을 대담하 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 며달 라진 태도를 보였다. 특히 북한이 대화 의향을 피력 하면서 미국을 향해‘새 계산법’ 을 주문하고 트럼프 대통령도‘새로운 방법’ 을 거론한 상황이라 어떤 메 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사다.
열대성 저기압‘이멜다’ 가 몰고 월 말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온 폭우로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하비’ 로 인한 수해에 버금가는 수 휴스턴과 인근 도시에 큰 수해가 준이라고 재난당국은 밝혔다. 닥쳤다. 허리케인‘하비’ 는 휴스턴에 최 20일 오전 현재까지 텍사스주 고 60인치(1천520㎜)의‘물폭탄’ 을 제퍼슨·해리슨 카운티 경찰국과 쏟아부어 시가지 상당 부분이 물에 휴스턴 재난당국은 19세 남성과 47 잠겼으며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 세 남성, 40~50대 추정 남성 등 4명 생한 바 있다. 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익 휴스턴과 인근 도시 보몬트를 사하거나 감전사했다고 밝혔다. 잇는 1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는 AP통신에 따르면 제퍼슨 카운 교량 파손으로 양방향으로 폐쇄된 티에 사는 19세 남성이 전날 키우 상태다. 텍사스주 교통국은 하루 던 말을 대피시키려다 물에 빠졌고 평균 12만 대가 넘는 차량이 지나 감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이 는 고속도로가 끊겼다고 말했다. 사망할 당시 천둥·번개가 쳤다고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가족이 전했다. 는 활주로가 물에 잠겨 항공기 900 사망한 40~50대 추정 남성은 휴 여 편이 결항했다. 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인근에서 휴스턴 공립 통합교육구는 시내 밴을 몰고 가다 2.5m 깊이의 물웅 주요 공립학교에 대해 20일 하루 덩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휴교령을 내렸다.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이 전했다.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95㎞ 떨어 휴스턴 북부 도랑에서도 익사한 진 소도시 위니에서는 병원 환자들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또 휴스턴 이 불어난 물로 인해 대피했다. 인근 보몬트에서 47세 남성이 물에 앞서 휴스턴 일대에선 지역 방 잠긴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송국에도 물이 들어차 방송사 스태 됐다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프들이 뉴스를 진행하다 말고 대피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4명 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지만 불어난 물에 갇혀 고립돼 미 국립기상청(NWS)은 휴스 있다가 구조된 주민이 상당수여서 턴을 중심으로 내리던 폭우가 19일 인명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우려 자정을 기해 빗줄기가 가늘어지면 되는 상황이다. 서 잦아들기 시작했다면서 대신 텍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사스주 동쪽에 접해있는 루이지애 휴스턴, 보몬트 등 텍사스주 남동 나주로 비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 부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고 경고했다. 휴스턴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안 멕시코만(灣)에서 발달해 텍사 으로 물이 들어차지 않는 이상 별 스주로 상륙한 열대성 저기압‘이 도의 대피 권고가 있을 때까지 외 멜다’ 는 매우 느린 속도로 북동진 출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하며 북상하고 있다. 휴스턴과 인근 도시에서만 이날 주 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오전까지 모두 1천700여 명의 주민 현지 한인 피해에 대해“현재까지 이 주택·차량 등에 고립돼 있다가 한인 피해가 있는지는 파악된 것이 헬기와 공기주입 보트 등을 동원한 없다” 면서“비가 많이 내린 휴스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북부·동부가 한인 밀집 지역이 아 이멜다가 지난 72시간 동안 몰 니라서 일단 큰 피해는 없는 거로 고 온 폭우는 최고 40인치(1천20㎜) 보고 있다” 라고 말했다. 에 달하며, 이는 2년 전인 2017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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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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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1, 2019
갤럽“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3%p 하락한 40%… 취임 후 최저” 부정평가 4%p 상승 53%, 최고치… 민주 38%, 한국 24%, 바른미래·정의 각 7% 부정평가 이유로‘인사문제’ 가 가장 커… 갤럽 측“대부분 조국 임명에 따른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로 떨어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신 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 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 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9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4%포인 트 상승한 53%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 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를,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각 각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는 직전 조사에서 6%포인트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인 13% 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55%)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9%), 50대(44%), 20대(38%), 60대 이상(24%)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 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 62%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 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 층(97%), 바른미래당 지지층(84%) 은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긍정 22% vs 부정 61%)에서는 부 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외교 잘 함’(18%),‘개혁·적폐 청산·개 혁 의지’(9%),‘전반적으로 잘한 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개 선’ (7%)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부정 평가 이유로는‘인 사(人事) 문제’(29%)가 첫번째로 꼽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크 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 왔다. 이어‘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20%)‘독단적·일방적·편 파적’(10%),‘전반적으로 부족하 다’ (7%),‘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 향’ (6%)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직무 긍정 평가 이 유에서는‘개혁·적폐 청산’ ,‘인 사’ ,‘검찰개혁’ , 부정 평가 이유에 서는‘인사 문제’ 와‘독단적’응답 비중이 늘었다” 며“대부분 조국 법 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 인다” 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8%로 가장 높았고, 한국당은 24% 로 뒤를 이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 당 지지율은 7%로 같았고, 우리공
화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1%, 0.4%의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2%포인트, 1%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씩 상승했다. 무당층은 22%로 나타났다. 현 시점에서 조국 장관이 법무 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조사에 서는‘적절하지 않다’(54%)는 의 견이‘적절하다’(36%)보다 많았 다. 연령별로 보면‘적절하다’ 는응 답은 30대(52%)에서 가장 많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적절하지 않 다’ 가 50%를 웃돌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 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하면 된다.
“지지율 떨어졌다고 방향 잃으면 더 문제… 정부 할 일 할것” 청와대“국정지지율 하락에 의기소침하면 안돼… 과제 산적, 또박또박 해나가야”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데 대해“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의기소 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은 더 큰 문제” 라며“이럴 때일수록 할 일들 을 또박또박 해나가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정부의 역할”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조국 법무부 장관 논 란이 거세지며 지지율이 하락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 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 같이 답했다. 고 대변인은“앞서 지지율이 올 랐을 때 청와대 직원들은‘춘풍추 상’ 이라는 글귀를 머리맡에 걸었던
기억이 난다” 며“당시에도 지지율 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부가 할 일 을 또박또박 하자고 다짐했다”고
떠올렸다. 고 대변인은“돼지 열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으
며 태풍에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 춰야 한다” 며“일본 수출규제 문제 도 아직 풀리지 않았고, 국내 산업 생태계 개선을 위해 경제부처는 몸 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 데 한국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나마 전체적 세계경제 성장 률 하락 폭에 비해 한국 경제성장률 하락 폭이 적다” 며“여기 머무를 수 는 없으며 더 나아지기 위해,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모든 방안을 모 색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 다. 그는 특히“문 대통령은 유엔총 회 참석을 앞두고 있다. 한반도 평
유승민‘추한 정치’비판에 손학규“품격 갖춰라”
징계 철회를 거부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 이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 위 직후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 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정치 인의 발언에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
다” 며“최소한의 존중을 갖고 이야 기를 해야지 지도자의 말은 적을 상 대로 해서도 품격이 있어야 하는 법” 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전날 하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의‘당직 직무정지’ 결정에 대해“손 대표께서 정치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지상욱“하태경 징계 철회하라”… 최고위‘항의 방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추한 정치’ 를 한다고 비판한 것에 전날 유승민 의원이 자신을 향해 반발하고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 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9월 첫 째 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화를 얘기하는 자리” 라며“평화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평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한민국 대통령 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산적해 있다” 며 지지율 하락 에 지나치게 얽매이기보다는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했다. 고 대변인은‘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 이하로 지지율이 떨어졌는 데, 조 장관 임명에 영향을 받은 것 으로 보는가’ 라는 물음에는“지지 율 하락 원인을 청와대에 묻는 것은 맞지 않는다. 언론이 분석할 일이 고, 그 분석 결과를 청와대가 논의 하는 것이 순서” 라고 답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설문결과 (지난 17∼19일 전국 유권 자 1천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 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인 9 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40%,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이날 한 언론 에서‘조 장관에 관련한 의혹들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이 본격 수사 전부터 청와대에 우려를 전달했다’ 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해당 보 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 고 부인했다. 이날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2기 진용을 갖춘데 대해서는“대화에 머리를 맞대고 성과로 이어지길 기 대한다” 고 말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점거농성 이 길어지는 것에는“하루빨리 해 소되길 바란다. 노사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청와대도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다” 고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최고위에서도 유 의원과 가까운 지상욱 의원이 회의 참석 대 상이 아니지만 회의장을 항의 방문 해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하면서 손 대표와 설전을 벌이
기도 했다. 한편,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 는 비당권파는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비상대 책위를 포함한 별도의 지도부 구성 을 검토하고 있어 사실상 분당 사태 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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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1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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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 실무협상 앞두고‘톱다운 케미’강조하며‘북한 엄청난 잠재력’거듭 언급 오토 웜비어 가족과의 만찬 거론… 북한 비난하는 대신 전임 행정부 책임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 계 구축을 재임 기간 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로 꼽으면서 북한의 잠 재력을 거듭 거론했다. 이날 발언은 해외 지도자들과의 ‘톱다운 협상’ 에 대한 자신의 지론 을 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 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미 정상 간‘톱다운 케미’ 를 토대로 비 핵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 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 실무 협상의 새 북측 대표로 임명된 김명 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비핵화 해법에 대한 자신의‘새로운 방법’ 언급을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 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 온 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만찬 을 한 사실을 거론했으나 북한을 비 판하기 보다는 오히려 신속하게 대 응하지 못했다며 전임 행정부 책임 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의 문답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장반 군조직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협상 결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시 상황 을 설명한 뒤”나는 전적으로 회담 을 가질 의향이 있었다” 며“나는 회 담은 좋은 것이라고 진짜로 믿는 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잘 풀리지 않 는다고 해도 괜찮다면서“그럴 때 조차도 상대방을 알 수 있게 된다. 잊지 말아라. 그들이 나를 살피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들을 살펴
보고 있다”며 회담이 결렬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을 알게 되는‘소 득’ 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여러분은 그들이 진실된 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때때로 관계 를 발전시키지만 많은 경우에는 그 러지 못할 것” 이라며“그러나 여러 분은 여러분의 상대방을 알 수 있게 된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북한 이야기를 꺼내며“나는 적어 도 3년 동안 이 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생 북미 정상 간 관계 개선을 행정 각한다” 고 밝혔다. 이어“나는 이것 부의 최대 실적으로 꼽은 트럼프 대 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며 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만큼 비핵화 “그의 나라(북한)는 엄청난 잠재력 협상에서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뜻 이 있다” 고 거듭 강조했다. 을 내비친 것으로, 김 위원장을 향 그러면서“그(김 위원장)도 이 해 이 기회를 살려 비핵화 결단에 러한 사실을 안다” 고 덧붙였다. 나서라는 촉구의 차원도 있어 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다. 50년간 북한과 관련해 제대로 하지 트럼프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 못해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면 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존 서“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관계를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 갖고 있다. (그 이전에는) 그들(북 임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한)과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무슨 특사 출신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 임 보좌관이 인질 협상과 관련해 “환상적 일을 했다” 며 웜비어 가족 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과의 지난 주말 만찬을 거론했다. 그는 인질 문제와 관련,“속도가 대한 전망과 관련,“잘 풀릴지도 모 면서“나는 지난 토 르고 잘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매우 중요하다” 나는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요일 웜비어 가족 전체 및 일부 오 것은 아니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토의 친구들과 저녁을 했다. 모두 보이면서도“그 사이 오랫동안 그 25명이었다. 우리는 오토에 대해 이 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 (김 위원장)는 어떠한 핵실험도 하 야기했다” 지 않았다. 오랫동안 핵실험이 없었 라니아 여사도 참석한 이날 만찬이 오토 웜비어를 기리기 위한 자리로, 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일부 단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고 전 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하긴 했지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문제와 이는 모든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이
북한 김명길“트럼프‘새 방법’환영… 협상 결과 낙관하고 싶다” “‘새 방법’은 실현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자는 취지” 북미 실무협상 수석대표 공식 확인… 볼턴 겨냥“말썽꾼 사라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서‘리비아 모델’ 을 대체할‘새로운 방법’ 을 언급한 것 을 환영하며 향후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 대사는 자신 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북미 실무협 상 수석대표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발표한 담화에
서“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리 하던 거추장스러운 말썽꾼이 미 행 비아식 핵포기’방식의 부당성을 정부 내에서 사라진 것만큼 이제는 지적하고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 위한‘새로운 방법’ 을 주장하였다 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 고 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다” 고 말했다. 리비아 모델은 북한 그는“조미실무협상 우리측 수 이 먼저 비핵화를 하고 난 뒤에 미 석대표로서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 국이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를 하는 빠진 틀에 매여 달려 모든 것을 대 ‘선(先) 핵포기-후(後) 보상’ 으로
급한‘새로운 방법’ 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 는 다 알 수 없지만, 조미 쌍방이 서 최근 경질된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 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 보보좌관이 북한의 강한 거부감에 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 도 주창해온 방식이다. 담화의‘말 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 썽꾼’ 은 볼턴 전 보좌관을 지칭한 지가 아닌가 싶다” 고 말했다.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는“발언 내용의 깊이를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경질한 떠나서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 다음 날인 지난 11일 볼턴의 리비아 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모델 언급이“매우 큰 잘못이었다”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 고 비판했으며, 이후 18일에도 리비 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아 모델을 비판하며“어쩌면 새로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 특유의 정치 감각과 기질의 발현이 고 말했다. 라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나는 미국 측이 이제 김 대사는“트럼프 대통령이 언
“일본,‘WTO 제소’양자협의 응하기로” … 분쟁해소 첫발 일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에 양자협의 요청 수락서 전달 합의 쉽지 않을 듯… 한국, 60일 후 WTO 패널 설치 요구 가능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제소한 것 과 관련해 일본 측이 20일 한국과의 양자 협의에 응한다는 방침을 표명 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당국자는 이날 “무역분쟁이 발생할 경우 우선 양 자협의를 하도록 돼 있는 WTO 규 정에 따라 일본 정부가 한국의 협의 요청에 응한다는 방침을 알려왔다”
고 밝혔다. 주제네바 한국대표부도 이날 오 후 주제네바 일본대표부로부터 양 자협의 요청 수락서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이날 한국과 양자 협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당사국 간 양자협의는 WTO 무 역 분쟁 해결의 첫 단계다.
한국이 요청서를 발송한 11일 일본이 이를 확인하면서 WTO 제 소 절차는 이미 시작된 상태다. 피소국은 양자협의 요청서를 수 령한 날로부터 10일 이내 회신을 해 야 하는데 일본은 기한 하루를 남겨 놓고 9일 만에 수락 의사를 밝혔다. 양자협의 수락은 WTO 피소에 따른 일상적 절차로 일본이 과거 WTO에 피소됐을 때 양자협의에
불응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한국에 대 해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핵심소 재의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것이 부 당하다며 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11일 주제네바 일본대표부와 WTO 사무국에 양자 협의 요청서를 발송 한 상태였다. 요청서에는 고순도 불화수소(에 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 토레지스트 등 소재 3개 품목의 수 출 규제와 관련 기술 이전을 포괄허 가에서 개별허가로 전환한 조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일본
과 시간과 장소를 조율해 양자협의 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자협의는 원칙적으로 요청서 발송후 30일 이내 개시하도록 돼 있 으며 2개월 동안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일본과 원만한 합의가 이 뤄지지 않으면 한국은 WTO에 제3 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해 당하는 패널(분쟁처리위원회) 설치 를 요구할 수 있다. 양자협의를 포함해 패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15개월 정도 걸 린다. 패널 결과에 한쪽이 불복해 최종심까지 가면 소송 결과가 나오 기까지는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 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본이 양자협의 수락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대표단을 누
관련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뒤“오토의 경우 매우 늦었다” 며“그는 집으로 돌아 왔으나 끔찍한 상태였다. 보다 신속 하게 움직였어야 했다” 며 전임 행 정부가 웜비어 송환을 위해 신속히 움직였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 다. 그러면서 오브라이언과 자신은 인질 문제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었 다며“대부분의 대통령은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았지만 나는 인질 문제 에 대해 매우 열심히 일한다” 고자 화자찬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을 위 해 찾은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 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 귀환 한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사건 과 관련, 이를 나중에 알았다는 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을 믿겠 다고 말했다가 미국 내에서 역풍에 직면한 바 있다.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 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 다” 고 밝혔다. 또“우유부단하고 사 고가 경직되었던 전 미 행정부들이 지금 집권하고 있다면 의심할 바 없 이 조선반도에 통제 불가능한 상황 이 조성되었을 것이며 이것이 미국 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될 것 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외무성 순회대사에 임명되기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를 지냈다. 북한 매체가 그를 수석대표 로 공식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구로 할지도 조만간 협의해 결정해 야 한다. WTO 분쟁 초반의 양자협의가 고위급에서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앞서 일본이 한국의 조선업 지원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했 을 때도 과장급 협의가 진행됐다. 현재로선 한국과 일본의 입장 차이가 커 양자협의 만으로 분쟁이 해결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 인 관측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가 정치적 동기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한국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 고 비판하고 있고,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수출 관리를 적정하게 한 것 일 뿐 WTO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다고 주장하고 있다.
A8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Ⅲ
SATURDAY, SEPTEMBER 21, 2019
화성사건 이번엔 해결되나… 관건은 뭔가 다른‘1·2·10차 사건’ 10차는 남성DNA 발견 안돼… 과거 검사에선 9차 사건과 불일치
이 사건은 또 화성사건 당시 경 찰이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 을 확보해 9차 사건의 증거물과 함 께 일본으로 보내 DNA 감식을 의 뢰했지만 두 DNA가 다르다는 결 과가 나오기까지 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8차에 더해 10차 사건 또한 모방범 죄일 가능성이 화성사건 당시부터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살인의 시발점 격인 1, 2차 사건은 범행 수법에서 나머지 사건 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1차 사건은 1986년 9월 15일 화 성시 태안읍 안녕리 목초지에서 이 모(당시 71세)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고, 2차 사건은 같은 해 10월 20 일 태안읍 진안리의 농수로에서 박 모(당시 25세) 씨가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성폭행 흔적은 1차 사건에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2 차 사건에서는 발견됐다. 이들 사건의 경우 화성사건의
가장 큰 특징인 속옷 등으로 얼굴이 나 손목을 가리거나 결박하는 범행 수법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나 머지 사건들과 차이가 있다. 1, 2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A 씨 의 DNA가 확인되면 문제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찰은 다른 방법 으로 두 사건과 A 씨와의 관련성을 찾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20일“1, 2차 사건 의 범행 수법이 나머지 사건들과 다 르긴 하지만 연쇄살인사건에서 초 기 범행과 이후 범행의 수법이 차이 가 나는 경우는 종종 있다” 며“연쇄 살인범이 범행을 거듭하며 자신만 의 수법을 찾는 과정으로 볼 수 있 다” 고 말했다. 향후 나오게 될 DNA 분석과정 의 결과, 이에 따라 달라질 경찰 수 사, A 씨가 과연 진실을 털어놓을 지 등 첫 사건 발생 이후 33년이 지 난 이 사건의 결론이 어떻게 맺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경찰이 이런 A씨를 상대로 쓸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 다. 수사는 형사처벌을 전제하는 활 동인데,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영장 발부를 통한 강제수사 등 일반적 수사방식을 사 없거나 자신이 실제 연루되지 않은 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사건이면 A씨가 아예 경찰을 만나 이다. 형사법적 관점으로는 화성 사 지 않을 것” 이라며“아마도 경찰이 건에 대한 지금의 경찰 활동을‘수 어떤 근거를 가졌는지 궁금했을 사’ 로 부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 것” 이라고 추정했다. 다는 견해도 있다. 이 교수는“A씨는 자신의 범행 통상적 수사에서는 DNA와 같 을 나름‘전설적’ 인 완전범죄로 생 은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피의자가 각할 테고 영웅 심리도 있을 것” 이 혐의를 부인해도 검찰에 송치하고 라며“경찰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재판에 넘겨 법원 판단을 받아볼 여 아는지 정보를 얻고 싶은 심리도 있 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경 을 것으로 보인다” 고 했다. 찰 이후 단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 수사라기보다‘진실 규명작업’에 수는“범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저 가까운 이번 사건은 최종 마무리까 지른 범죄가 어떻게 수사되고 있는 지 오롯이 경찰 몫이다. 지가 초미의 관심사” 라며“무기징 재판으로 유무죄를 다툴 수 없 역을 선고받고 20여년을 복역 중인 고, 사실확인에 필요한 수단마저 제 범인에게는 호기심도 작동했을 것” 한적인 상황에서 진실을 규명하는 이라고 분석했다. 핵심은 당사자의 자백이다. 경찰이
DNA 등 여러 증거만으로 판단을 내놓더라도 자백이 없으면 이는 어 디까지나 수사기관의‘추정’ 일뿐 이어서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빠지 는 셈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자백을 끌어 내고자 A씨와 치열한 수 싸움을 벌 일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막강한 방어기제로 무 장하고 입을 굳게 닫는 강력범죄 피 의자도 조사가 거듭되고 수사관과 라포(rapport·친밀감 또는 신뢰관 계)가 형성되면 차츰 속내를 드러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씨를 상대로는 라포 형성이 쉽지 않을 가 능성이 커 수사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곽 교수는“A씨는 교도소에 20 년 넘게 수감된 동안 자신을 합리화 하는 방어기제가 벽처럼 강하게 구 축된 인물일 것” 이라며“면담에서 라포를 형성해야 하는데 몇 차례 만 남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고말 했다.
박람회장에는 창업진흥원과 신 용회복위원회 등 공공기관에서 운 영하는 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또 가족과 친구 등에게 응원하 는 메시지를 보내는‘실패해도 좋 아질 거예요’캠페인,‘실패’ 나‘도 전’같은 단어로 이행시 짓기, 자신 의 실패경험을 돌아보는‘체험 실 패현장’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 램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라디오에서 실패박람회에 대한 소개를 듣고 아홉살 딸 아이와 함께 찾아왔다는 송낙경(49) 씨는“취업 도 결혼도 늦깎이로 하는 등 인생의 고비를 매번 힘겹게 넘었던 터라 다 른 사람들은 어떤 실패를 겪고 어떻 게 극복했는지 궁금했다” 며“내가 위로를 받아보려고 왔는데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많아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 고 말했다.
시발점인 1·2차 사건도 범행 수법서 나머지 사건과 다소 차이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 자가 30여 년 만에 특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사건 해결의 기대감이 커졌 지만 누구도 의문을 제기할 수없는 최종적 진실을 캐내기 위해서는 경 찰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용의자 A(56) 씨의 DNA가 나온 사건은 모두 10차례 의 화성사건 가운데 모방범죄로 드 러나 범인까지 검거한 8차 사건을 제외하고 5, 7, 9차 사건 등 3차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 사건의 증 거물에서 DNA를 새롭게 검출해 A 씨의 것임을 확인한 것은 분명한 성과이지만 여기서 그친다면 자칫 ‘반쪽짜리 진범’ 을 찾은 것으로 만 족해야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0 여년 만에 특정됐다. 사진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오른쪽)가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한 혐의로 검거돼 옷을 뒤집어쓴 채 경찰조 사를 받고 있는 모습.
이 때문에 경찰은 나머지 사건 의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으로 보내 DNA 검출과 대조 작업 을 하고 있고 여기에 큰 기대를 걸
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건의 경우 의미 있는 증거물이 남아있지 않아 나머 지 6건의 사건 증거물을 모두 국과 수에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 다. 더욱이 10차 사건의 경우에는 증거물에서 남성 DNA가 나오지 않았다. 10차 사건 증거물은 지난 7 월 5, 7, 9차 사건 증거물과 함께 국 과수로 보내져 감정이 진행됐지만 유일하게 A 씨의 DNA가 확인되 지 않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살 인으로 기록된 10차 사건은 1991년 4월 3일 화성시 동탄면 반송리 야산 에서 권모(당시 69세) 씨가 성폭행 당한 뒤 스타킹에 목이 감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력vs방어기제…화성 사건 경찰-용의자‘수싸움’시작됐다 혐의 부인하면서도 조사는 3차례 응해… 전문가들“영웅심·호기심 있을 것” “이것 봐요. 서류는 거짓말 안 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 화‘살인의 추억’속 서태윤(김상 경) 형사의 대사다. 과학수사를 신조로 삼는 서 형 사는 직감에만 의존하는 박두만(송 강호) 형사에게‘서류는 거짓말하 지 않는다’ 고 목소리를 높인다. 증 거에 기반한 수사는 오류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 경찰이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 비슷한 유형의 다른 사건 으로 수감 중인 A(56)씨다. A씨의 DNA는 총 10차례 연쇄 살인 사건 중 5차·7차·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 다.‘서류’ 는 A씨를 연쇄살인의 유 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셈이다. DNA는 현존하는 과학수사 증 거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 다. 하지만 이처럼 뚜렷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A씨는 혐의를 부인하 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 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형사 와 프로파일러 등을 A씨가 수감 중 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A씨를 상대 로 3차 조사를 벌였다. 3차 조사에서도 A씨는 자신과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아무런 관 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1995년부터 수감 중인 A씨가 범행을 당장 인정할 유 인책은 별로 없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이미 완성돼 더 는 죗값을 물을 수 없지만, 1급 모범 수인 그가 가석방에 대한 기대를 버 리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씨는 자신이 원하지 않 는다면 경찰의 교도소 면담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경찰 조사에 응한다 는 점에서 A씨의 태도는 궁금증을 낳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A씨의 심리에 일종의 영웅심이나 호기심이 뒤섞 여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 수는“경찰 이야기가 아주 터무니
“실패는 패배가 아니야” … 재도전 돕는‘실패박람회’성황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다 른 직장을 찾고 있는데 이직 면접에 번번이 실패하니 무엇을 어떻게 해 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여기 오면 뭔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와봤어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실패박람회’ 에서 만난 김모 (32)씨는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진 로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박람회 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광화문광장 에서 진행되는 실패박람회는‘실패 를 넘어 도전으로’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재도 전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행정안 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주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2019 실패박람회’ 에 참가자들이 써 놓은‘오늘 만난 실 패’ 와 관련한 사례가 적혀 있다.
최하고 있다. 개막 첫날부터 수백명의 방문객 이 광화문광장을 찾아 다양한 프로 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비영리기관인 한국직업상
담협회의 전문가들이 진로나 인간 관계 등에 대해 종합적인 상담을 해 주는‘실패처방전’부스에는 방문 객이 끊이지 않았다.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들렀다는
노정배(35) 씨는“의류 매장 책임자 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직장 내 인 간관계로 어려움이 커 상담을 받았 다” 며“지금 겪는 문제들이 내 잘못 은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어떻게 대 처해야 할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고 말했 다.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던 20 대 남성은 사회생활을 앞두고 커지 는‘실패에 대한 두려움’ 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청년은“취업 을 할지 창업을 시도할지 고민 중이 다. 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은 데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두 려움이 너무나 크다” 며“상담을 받 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다 보면 위로와 해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 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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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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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아프다” ‘기후 파업’ 전세계서 출근·등교 거르고 시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과감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 는 목소리가 20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 다. 이날 호주와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등에서 시작된‘기후 파업’ (climate strike)은 시차를 두 고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50여개 나라 로 이어진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에서는 최대도시 시드니, 수도 캔버라는 물론 오지인 앨리스 스프 링스 등 110개 도시에서 수 만명의 학생과 직장인이 학교나 회사에 가 지 않고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해수면이 상승하고 있 다. 그래서, 우리가 행동에 나섰다” 등의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세 계 최대의 석탄, 액화 천연가스 수 출국인 호주 정부와 기업체에 온실 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퍼스에서 파업에 참여한 시오반 숫톤(15)은 수학 시험을 거르고 파 업에 동참했다며“정당한 결석으 로 인정받을 만한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시험을 치지 않으면 0점을 받겠지만, 낙제도 받아들이겠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금 우리는 아프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아프 다. 그것을 위해 싸울 것” 이라고 덧 붙였다. 호주에서는 지난 5월 총선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5%까지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중도좌파 야 당이 패하고, 같은 기간 온실가스 를 26∼28% 줄이겠다는 좀 더 온건 한 공약을 내건 스콧 모리슨 총리 의 보수 정당이 깜짝 승리했다.
미중‘농업 초점’실무협상 “결렬시 50∼100% 관세 가능”
기후변화에 대한 과감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가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다.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앞두고 호주서 시작…150여개국 릴레이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모리슨 총리는 뉴욕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해 비판 을 받고 있다. 마티아스 콜먼 재무장관도 앞서 19일“호주 학생들은 교실에 머물 러 있어야 한다” 고 말하는 등 호주 정부는 학생들이 수업을 빼먹고 이 번 시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못 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남태평양 국가 솔로 몬 제도에서는 어린이들이 시위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풀잎으로 짠 전통 치마 에 나무 방패를 든 채 해안가에 도 열해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 세 계 각국이 행동에 나서줄 것을 호 소했다. 태국에서는 청년 200여 명이 환
경부 청사 바닥에 드러누워 죽은 척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펼쳤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만티차 오 차오엔차이(21)는“기후 변화를 지 금 당장 막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 다” 고 취지를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이날 약 400개의 기 후 변화 대응 집회가 진행되고, 미 국에서는 800개가 넘는 시위가 열 린다. 뉴욕에서는 기후 변화 문제를 공론화해 지구촌의‘환경 지킴이’ 로 떠오른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 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유엔본 부 앞에서 시위를 주도할 예정이 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학교에 가 는 대신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1인 시위를 진행
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주인공이 다. 다만,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 출국인 중국에서는 시위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전 했다. 그러나, 중국 기후행동청년네트 워크의 관계자는“중국 젊은이들 은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우리 만의 방법을 갖고 있다” 며 기후 변 화에 나름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 조했다. 오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 부에서 열리는 기후행동 정상회의 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위기의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보통새’들의 시련… 북미서만 반세기 사이 30억마리 급감 “희귀종 멸종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더 커” 북미지역에서 지난 반세기 사이 에 30억 마리에 가까운 새가 사라졌 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참새와 같은‘보통 새’ 가 가장 많이 줄어들 었는데, 이는 희귀종의 멸종보다 생태계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넬 대학의 케네스 로젠 버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과 캐나다의 조류 개체 수가 1970년 대에는 약 101억 마리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72억 마리로 29%가량 급 감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Science)’최신호에 밝혔다. 연구팀은 1970년부터 실시된 13 개 조류 개체군 조사 통계와 철새
를 포착한 기상 레이더 자료, 컴퓨 터 모델링 등을 통해 북미지역 조 류 529종의 개체 수 변화를 분석했 다. 이는 북미지역 조류 종의 4분의 3 이상을 망라하는 것으로, 연구대 상에 포함되지 않은 종은 대부분 개체 수가 적은 것들이다. 연구팀은 집참새를 비롯해 주변 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새들이 아예 사라질 단계는 아니지만 가장 많이 줄어들며 큰 타격을 받고 있 는 것으로 분석했다. 들종다리는 4분의 3 이상이 줄 어들었으며 콜린 메추라기는 80% 가량 급감했다. 이들 보통 새는 멸종위기에 처
한 희귀종 새처럼 관심을 받지 못 하지만 벌레를 잡아먹고 꽃가루와 씨앗을 옮기는 등 생태계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 다. 이와 관련, 샌타바버라 캘리포 니아대학의 생물학자 힐러리 영 박 사는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참 새나 다른 평범한 작은 새의 감소 는 대머리독수리나 캐나다 두루미 등의 개체 수 감소처럼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이들보다 (생태계에) 훨 씬 더 큰 충격을 주게 된다” 고 설명 했다. 연구팀은 야생 조류의 개체 수 가 줄어든 이유까지 분석하지는 못 했으나 서식지 감소와 고양이 증 가, 유리창 건물 확산 등이 주요 원 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고양이
가 북미에서만 연간 26억 마리의 새 를 잡아먹고 있으며, 건물 유리창 이나 차에 부딪혀 죽는 새도 각각 6 억2천400만마리와 2억1천400만마 리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 다. 이번 연구에서 파랑새를 비롯 해 인간이 보호 노력을 기울여온 새들은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 여줬다. 로젠버그 박사는 이번 연 구와 관련,“우리 주변에서 일상적 으로 보아온 새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서“이 번 연구 결과에서 무서운 것 중 하 나는 바로 우리 눈 앞에서 벌어지 고 있다는 점으로, 너무 늦은 다음 에야 뒤늦게 알아챌 수도 있다” 고 우려를 나타냈다.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무역 과 중국이 다음 달 초 고위급 무역 협상과 관련, 이날 폭스비즈니스 협상을 갖기에 앞서 19일(현지시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중국이 간) 실무 협상을 시작했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민 않다” 고 말했다. (廖岷)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 로스 장관은“우리가 필요한 것 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 은 현재의 무역 적자뿐만 아니라 끄는 약 30명의 중국 실무 협상 대 큰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표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백악관 “단지 대두를 좀 더 사는 것보다 더 인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복잡하다” 고 강조했다. 협상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내달 고위급 협상에 미국 측에서는 제프리 게리시 나서는 므누신 장관은 통화 문제가 USTR 부대표가 협상팀을 이끈다.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위안 실무 협상은 이틀간 진행될 예 화 환율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 정이며 두 번의 협상 세션에서 농 를 것이라고 전했다. 업 문제를 다루고, 중국의 지식재 내달 초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산권 보호 강화와 중국 기업으로의 고위급 협상에는 미 측에서 라이트 미국 기술 강제이전 문제에는 한 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 차례 세션이 할애될 것이라고 로이 장관 등이, 중국 측에서 류허(劉鶴) 터는 전했다.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로이터는 협상에 대해 잘 아는 한편 조만간 협상이 합의되지 소식통을 인용, 이번 논의는 중국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이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의 전쟁을 더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 구매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미국 는 주장도 제기됐다. 측 요구를 포함해 농업에 집중될 보수 성향 허드슨연구소 소속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 대통령에게 통상 문제에 대해 또 농업 관련 세션 중 하나는 중 조언하는 외부 고문인 마이클 필즈 국이 미국에 합성 오피오이드(아 버리는 SCMP와 인터뷰에서“관세 편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수 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50%나 출을 중단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100%까지 갈 수 있다” 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초점을 맞출 것이 대통령이 기존 관세율을 높일 수 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필즈버리는“트럼프 대통령을 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에 대한 중 비판하는 사람들은 전면적인 무역 국의 보복 관세로 타격을 입은 자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대통령의 경 신의 주요 지지층이자 핵심 유권자 고를 허풍에 불과하다고 보는데 이 인 농민들에게 수출 기회를 제공하 는 틀렸다” 며“금융 시장, 월가 등 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 다른 옵션도 있으며, 대통령은 모 다. 든 범위의 옵션을 지니고 있다” 고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중국 강조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에 대표단이 미 농업 생산 실태를 살 게 있어 중국 문제에 관한 가장 중 펴보고 친선을 구축하기 위해 다음 요한 조언자는 바로 대통령 자신” 주 미국 관리들과 함께 농장 지역 이라며“모든 사람은 트럼프 대통 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령이 트윗을 통해 제시하는 초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대표단은 미 고위급 협상 이라고 말했다. 필즈버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 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함께 농장 지대를 적이 미·중 무역관계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무역적자 문제를 바로 방문한다. 다만 중국 대표단이 구체적으로 잡으려는 데 있다며, 트럼프 대통 이나‘중국 봉쇄’ 를 어디를 방문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령이‘냉전 2.0’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말했다. 그는 양국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협상 소식 데 대해 중국 내 강경파들에 책임 통을 인용해 중국 농업부 관료가 을 돌리면서“그들은 150페이지에 이번 방문 때 미국의 대표적인 곡 달하는 합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 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고 있었으며, 중국이 당시 합의로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 돌아간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 을 것” 이라고 말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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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건강정보
A형간염 환자 20~40대가 87%
SATURDAY, SEPTEMBER 21, 2019
WHO“40초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 끊어”
질본“예방접종 필요” 국내 A형간염이 20~40대를 중 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들 연령대 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 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유행 원인 으로 지목된 조개젓의 섭취 중단을 권고하고, 항체양성률이 떨어지는 20~40대는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 획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 A형간염 환자 평균 연령은 39세로, 30~40대 가 73.4%를 차지한다. 20대까지 포 함하면 20~40대 환자 비율이 87.4% 에 달한다. 20~40대에 환자가 집중되는 데 대해 질본은 이들의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떨어 지기 때문이라고 봤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1997년에 국내 도입됐고, 2015년부터는 2012 년 이후 출생한 모든 소아에게 국 가예방접종이 시행됐다. 이 때문에 대부분 소아와 10대는 항체가 있 다. 50대 이상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더라도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A형간 염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서 항체 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비교적 위생 상태가 좋 은 환경에서 성장했으면서 A형간 염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성인이 된 20~40대가 취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의 항체양성률은 10.7~70.2%다.
일반적으로 A형간염 예방을 위 해서는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이 권고되지만 무엇 보다 예방주사를 맞아 항체를 만드 는 게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인 만성간질환자, 혈액응고질환자는 반드시 예방접 종을 해야 한다. 또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경우 2차 감염
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A형간염에 걸린 적이 없거나 A 형간염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 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백 신의 항체 양성률은 2회 접종 후 거 의 100%에 달해 추가 항체 검사는 필요 없다.
“경구용 항생제, 인플루엔자 백신 면역반응도 교란” 미 스탠퍼드대 연구진 보고서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하면 장내 미생물군에 나쁜 영향을 미쳐, 계 절성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면 역 반응을 교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 보건원 산 하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NIAID)’ 의 재정을 지원을 받아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수행했다. 관 련 보고서는 과학 저널‘셀(Cell)’ 에 최근 실렸다.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 구는 건강한 성인 33명을 두 그룹 으로 나눠 진행됐다. 2014~2015 인 플루엔자 시즌에 맞춘 첫 번째 그 룹에는 지원자 22명이, 2015~2016 시즌에 맞춘 두 번째 그룹에는 지 원자 11명이 배치됐다. 첫 번째 그룹은 해당 시즌의 인 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종(strains)에 대해 강한 사전(preexisting) 면역력을 갖고 있었던 반 면, 두 번째 그룹은 해당 시즌 백신
의 바이러스 종에 대한 면역력이 약했다. 하지만 모든 피험자는 해당 시 즌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다. 아울러 각 그룹 피험자의 절반은 백신 접종 전 5일간 네오마이신, 반 코마이신 등으로 광범위한 효능의 항생 요법을 받았다. 그런 다음 백신 접종 후 최장 1 년간 피험자의 대변과 혈장 샘플을 여러 차례 채취해 분석하면서, 장 미생물군의 다양성과 양, 백신 면 역 반응 등을 추적 관찰했다. 예상대로 항생제 치료를 받은 피험자는 대부분 장내 박테리아 수 위가 떨어졌다. 특히 2015~2016 그룹에서 사전 면역력이 약한 피험자들은, 해당 시즌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3종 가운데 1종(H1N1 A)에 대한 면역 반응이 항생 요법의 영향으로 저해 됐다. 이런 피험자는 백신을 맞은 뒤 H1N1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니건 교수 연구팀이 핀란드에서 임 신 여성 3천6백여명과 출산 자녀가 30세 되기까지 진행된 추적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 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975~1976년 사이에 임신한 이들 여성에게 심한 또는 보통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는지, 스트레스 받은 일이 전혀 없는지를 출산 때까지 매달 물었 다. 그리고 이들이 출산한 자녀가 30세가 되기까지 인격장애 진단을
로 1995∼2015년 자살률이 70% 감 소했으며,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맹독성 농약의 생산과 판매가 중 단되면서 2011∼2013년 자살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WHO는 자살률이 지난 몇 년 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 다면서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한
“韓, 농약 금지로 2011∼2013년 자살률 반감” 자살은 주로 저소득 및 중간 소 득 국가(79%)에서 발생했다. 성별로는 고소득 국가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더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저소득 및 중간 소 득 국가에서는 남녀 간 자살률이 비슷했다. WHO는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주요 방법으로 살충제나 농약에 대한 접근 제한을 꼽으면서 그 성 공 사례로 스리랑카와 한국을 들 었다. 스리랑카에서는 살충제 금지
나라가 38개국에 불과한 점은 아쉽 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 스 WHO 사무총장은“예방 대책 에도 40초마다 한 사람이 자살로 숨진다” 며“모든 죽음은 가족과 친 구, 동료에게 비극”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자살은 예방할 수 있 다” 며“모든 나라가 입증된 자살 예방 전략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 로 운영해줄 것을 요청한다” 고강 조했다.
“내장지방, 남성보다 여성에 더 나쁘다”
전자 현미경으로 촬영한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에 노출되어도, 항생 요법을 받지 않은 피험자보다 면역 저항력이 떨 어지리라는 걸 시사한다. 이런 결 과는 앞서 이뤄진 생쥐 실험 결과 와도 일치했다. 항생 요법을 받은 피험자는 또 한 ‘전(前) 염증 상태( proinflammatory state)’ 를 유발하는 면역체계에도 이상이 생겼다. ‘전 염증 상태’ 는, 장내 미생물 군이 담즙산 대사를 제어하는 과정
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장내 미생물군이 작아 지면 담즙산 대사 제어 경로가 교 란된다. 연구팀은 이 경로에 대한 향후 연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이가 들면 인플루엔자 백신 반응이 달라지고, 전반적으로 면역 체계도 약해지는 원인을 규명하는 데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 문이다.
“임신 중 심한 스트레스 노출 자녀, 인격장애 위험 10배” 임신 중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 된 자녀는 30세가 되기 전에 인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나타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 과가 나왔다. 인격장애란 습관, 성격, 사고방 식 등이 사회적 기준에서 극단적으 로 벗어나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 키는 정신장애를 말한다. 결과로 편집증(paranoid), 우울증, 약물 중 독, 알코올 장애, 반사회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일랜드 왕립 의과대학(Royal College of Surgeons)의 로스 브래
전 세계적으로 40초에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 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 면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연령 표준화 자살률(age-standardized suicide rate)은 인구 10만 명당 10.5명으로 집계됐다.
받은 기록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40명이 인격장애 진단 을 받았고 입원할 정도까지 장애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임신 중 심한 스트 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자녀는 임신 중 스트레스를 겪지 않은 여 성에게서 태어난 자녀에 비해 30세 이전에 인격장애가 나타날 가능성 이 9.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보통 정도의 스트레스 에 노출된 자녀도 나중 인격장애 위험이 4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임신 여성들의 정신질
환 병력, 임신 중 흡연, 우울증 등 다른 변수들을 모두 빼고 순수하게 임신 중 받은 스트레스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임신 중 스트레스 노출이 출산 자녀의 인격장애 위험을 높이는 이 유는 알 수 없으나 이로 인한 뇌 변 화, 유전자, 자녀 양육 과정에서의 문제들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연구 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정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복부 깊숙한 곳에 쌓여 당뇨병 등 온갖 건강 문제들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이 남성보다 여성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 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의대 면역유전-병리학과의 아사 요한손 분 자 역학 교수 연구팀은 내장지방 과다에 의한 당뇨병 위험이 남성 보다 여성에게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 스가 보도했다. 성인 남녀 32만5천명의 조사 자 료를 분석한 결과 내장지방이 1kg 늘 때마다 2형(성인) 당뇨병 위험 은 여성이 7배 이상, 남성은 2배 남 짓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내장지방이 많은 여성은 또 고 혈압, 심근경색, 고지혈증 위험도 남성보다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내장지방이 적거나 보 통 정도인 사람이 많은 사람보다 이러한 위험이 더 크다는 의외의 사실도 밝혀졌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장지 방의 이러한 비선형 효과 (nonlinear effect)는 내장지방과 질병 사이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대상자의 유전체를 분석, 200여개의 유전자 가 내장지방 생성과 연관이 있다
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유전자들은 대부분 생활 태 도와 연관이 있었다. 이는 과식, 게으른 생활습관 같 은 것이 내장지방을 쌓이게 하는 원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 팀은 설명했다. 내장지방이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내장지방은 레티놀 결합 단백 질4(RBP4)라는 단백질을 분비, 인 슐린 저항을 일으킨다. ‘살아있는 지방’ 이라고 불리는 내장지방은 또 호르몬 기능에 해 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 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지구촌화제
2019년 9월 21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음 20일간의 공백에 대해서 1,000 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그 이후 매 10일간의 공백에 대해서 1,000 달러 씩 벌금을 추가 징수한다고 되어있 다. 예컨대 3개월(90일) 동안 보험 을 안 들었을 경우에 물어야할 벌 금은 8,000달러 된다.
전문가 보험상담 종업원 상해 보상보험
뉴욕주 신체장애혜택법과 유급 가족휴가혜택법 (Disability Benefit Law) (Paid Family Leave Benefits Law) 뉴욕주에서 사업을 하려면 반드 시 들어야하는 보험이 있는데, 종 업원 상해보상보험(Workers Compensation, 이하 WC)과 신체 장애혜택보험(Disability Benefit Law, 이하 DBL)과 유급 가족휴가 혜택보험(Paid Family Leave Benefits Law, 이하 PFL) 등 3 가 지가 반드시 들어야하는 보험들이 다. 반드시 들어야한다는 뜻은 뉴 욕 주정부의 종업원상해보상위원 회(NYS Workers Comepnsation Board)의 감독을 받는다는 뜻이 다.
험
◆ 반드시 들어야 할 3가지 보
WC는 일하다가(On the job) 발 생하는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혜택 이고, DBL은 일과 무관하게(Off the job) 발생하는 질병이나 상해로 인 한 신체장애가 생겼을 때 6개월(26 주)동안 급료의 일부(50% or Maximum $170.00)를 물어주는 혜 택이고, PFL은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 된 법으로 기존의 DBL과 결합된 혜택(DBL_PFL)으로, 가족일로 직장을 한시적으로 못나가는 종업 원에게 급료를 대체(wage replacement)해주고 직장을 보장 (job protection)해주는 보험이다. PFL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족 일은 1. 신생아, 양자, 등과 유대 (bond with a newly born, adopted, or fostered child), 2. 건강문제가 있는 가족의 돌봄 (care for a family member with a serious health condition), 3. 해외파견 군복무자의 가족을 도움(assist loved ones when a family member is deployed
abroad or active military duty) 등 3 가지 이다. 종업원 상해보상 보험(WC)은 일하다가 몸을 다친 종업원에게 즉 각적인 치료비와 수술비(Medical & Surgical Expenses)를 물어줄 뿐 아니라 신체상해로 잃어버린 수 입(Loss of Earnings)을 보상해주 며, 만일 신체상해로 죽게 되면 유 가족에게 사망보상금(Death Benefits)을 지급해준다. 신체장애혜택 보험(DBL)은 일 과 무관한 신체 상해나 질병으로 1 주(대기 기간) 이상 일을 하지 못할 때 일하지 못한 날짜부터 소급해서 다시 일하기 시작할 때까지 주급의 50% 또는 최대 170 달러까지 보상 해주는 보험이다. DBL은 사회보장(Social Security)에서 장기신체장애(Long Term Disability)에 대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 6개월을 기다려야 하 는데, 이 기다리는 기간(Waiting Period)을 메워주는 보험이다. 그 래서 DBL은 그 혜택을 받는 기간 이 6개월(26주)에 한정되며, 이 보 험에 공백 기간이 생기면 역시 벌 금(500 달러)을 물게 된다. ◆ 유급 가족휴가혜택 기준 유급 가족휴가혜택(Paid Family Leave Benefits)은 주 20시 간 이상 일하는 종업원은 취직한지 26주 후부터(Employees with a regular work schedule of 20 or more hours per week are eligible after 26 weeks of employment), 주 20시간 미만 일하는 종업원 은 175일 근무한 후부터 (Employees with a regular work schedule of less than 20 hours per week are eligible after 175 days worked) 받을 수 있다. 유급 가족휴가에서 돌아오는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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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희망보험사 대표 health insurance premium contributions). 결론적으로 뉴욕 주에서 사업을 하는 고용주들은 반드시 WC와 DBL, PFL 3 가지 보험을 함께 동 시에 가입해야한다. PFL은 기존의 DBL 보험증서에 포함되어 매년 보험료 정산을 해야한다.
◆ 종업원 급료와 세금 종업원에게 급료를 지급하게 되 면, 여러 가지 종업원의 급료와 관 계되는 세금을 내게 된다. 여러 가 지 세금가운데 종업원과 관계되는 종업원의 실직보험번호 (Unemployment Insurance ID)을 신청할 때 노동청(Labor Department)과 종업원 상해보상 위원회(Workers Compensation Board)에 고용주의 사업시작이 알 려지면서, 종업원 상해보상법의 준 수여부에 대한 감독이 시작된다. 그래서 뉴욕 주는 종업원 상해 보상위원회의 준수관리부(Bureau of Compliance)로부터 종업원에 게 급료가 지급되는 시점에서부터 종업원 상해보상보험을 든 시점까 지 사이의 공백 기간에 대해서 벌 금을 부과하는 벌금 통지서(Notice of Penalty)를 고용주에게 보낸다. 뉴욕주에서 사업을 하려면 ①종업원 상해보상보험(Workers Compensation) ②신체장애혜 택보험(Disability Benefit Law) ③유급 가족휴가혜택보험(Paid Family Leave Benefits Law, 이 이 통지서를 보면, 하루에 100 달러 하 PFL) 이 3 가지 보험을 반드시 들어야한다. 사진은 신체장애혜택보험을 알리는 연방정 의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 예컨대 3 부의 포스터. Detail from“Disability Benefits” (1962), courtesy of the Prints and Photographs 개월(90일)동안 보험을 안 들었을 Division, Library of Congress 경우 물어야할 벌금은 9,000 달러가 된다. 업원은 전과 같거나 비슷한 직책에 며, 종업원에게 건강보험료의 지불 뉴저지주에서 사압하는 고용주 복직이 된다(Employees are 을 요구할 수 있다(Employers 들은 노동청(Department of entitled to be reinstated to their must continue employees’ Labor & Workforce same or comparable job upon health insurance while they are Development)으로부터 준법여부 on Paid Family Leave. 확인(Compliance Enforcement return from Paid Family Leave). 고용주는 유급 가족휴가를 떠난 Employers may require that Cross-Match)이라는 통지서를 받 종업원의 건강보험을 유지해야 되 employees continue to pay their 아보는데, 이 통지서에 의하면 처
◆ 급료 지급 전에 보험들어야 WC는 업종(Classification)에 따른 보험요율(Rate)과 종업원들 에게 앞으로 1년간 지급될 급료의 총액에 의해서 보험료가 추정되고 (Estimated), 또 지나간 1년간 지급 된 급료의 총액에 따라서 그 보험 료가 결정되므로(Determined) 고 용주의 급료장부(Payroll)를 확인 하는 과정(Audit)이 회계사와 보험 대리인의 업무상 협조가 필요한 부 분이다. 급료장부 확인은 세금보고 서류 를 갖고 있는 회계사의 몫이다. 따 라서 급료 보고서(Payroll Report Form)를 받거나 보험회사가 내보 낸 감사원(Auditor)이 장부를 직접 보고자 할 때 회계사 사무실과 연 결시켜줄 수밖에 없다. 첫 번째 급료가 지급되는 시점 에서 보험을 든 시점까지 공백 기 간을 없애려면, 즉 공백 기간이 생 겨서 그에 대한 벌금을 물지 않으 려면, 종업원 상해보상보험은 첫 번째 급료가 지급되기 이전에 들어 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새로 시 작하는 사업체의 급료장부를 설치 해주는 회계사는 첫 번째 급료가 나가기 전에 WC와 뉴욕주에서는 DBL-PFL도 함께 들도록 권고해 야 한다. 이 3가지 보험을 들 때 필요한 서류는 SS-4/NYS-45/941, Corporate Filing Receipt, Schedule G 등이다. [희망보험] Hope Agency Inc. 1982년 설립 150-21 34th Avenue Flushing, NY 11354-3855 전화 : 718-961-5000 팩스 : 718-353-522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po t.com NY, NJ, CT 주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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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장익경의 장수의 비밀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마음 편히 먹고 천천히 호흡하면 OK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 즉 안정 시의 심박수(心拍數)가 분당(分當) 90회 이상인 사람은 60회 미만인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과 제2형(성인 형) 당뇨병 유병률이 각각 2.34배,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사증후군ㆍ당뇨병 예측 지표로 각자의 안정 시 심박수(분당 심장박 동의 수)를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 즉 안정 시의 심박수(心拍數)가 분당(分當) 90회 이상인 사람은 60회 미만인 사 람에 비해 대사증후군과 제2형(성 인형) 당뇨병 유병률이 각각 2.34 배,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대사증후군ㆍ당뇨병 예측 지표 로 각자의 안정 시 심박수(분당 심 장박동의 수)를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안정 시 심박수는 의사의 도움 없이 누구나 손쉽게 잴 수 있다. 건 강전문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 르면 성인 5천870명을 대상으로 안 정 시의 심박수와 대사증후군ㆍ당 뇨병 유병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와 대사증후군 및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의 관계 제5기 국민 건강영양조사 2012년)는‘대한비만 학회지’발표됐다. 연구팀은 안정 시 심박수를 기 준으로 대상자를 다섯 그룹(60회 미만ㆍ60∼69회ㆍ70∼79회ㆍ80∼ 89회ㆍ90회 이상)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별 대사증후군ㆍ2형 당뇨병 유병률을 산출했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가량(조사 대상 5870명 중 2880 명)은 분당 60∼69회의 심박수를 기록했다. 다음은 분당 70∼79회 (27%), 80∼89회(14%), 60회 미만 (8%), 90회 이상(2%) 순이었다. 연구팀은 안정 시 심박수가 가 장 적은(60회 미만) 그룹의 대사증
SATURDAY, SEPTEMBER 21, 2019
장익경 (한국의 의학전문 기자/MC)
후군 유병률을 1로 잡았다. 심박수 60∼69회인 그룹의 유병 률은 1.46, 70∼79회 그룹은2.05, 80 ∼89회 그룹은 2.34, 90회 이상 그룹 은 2.34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 시 심박수가 80회 이상이면 60회 미만 인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으로 진 단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안 정 시 심박수가 90회 이상이면 대사 증후군 유병률이 60회 미만인 노인 보다 3.89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허리둘레(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 혈압(수축 기 혈압 130㎜Hg, 이완기 혈압 85 ㎜Hg 이상), 중성지방(150㎎/㎗ 이 상), HDL 콜레스테롤(남성 40㎎/ ㎗ 미만, 여성 50㎎/㎗ 미만), 공복 혈당(110㎎/㎗ 이상) 등 5대 지표 중 해당되는 것이 셋 이상이면 대 사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이번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은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60 회 미만인 그룹에 비해 70∼79회인 그룹은 1.44배, 80∼89회인 그룹은 1.83배, 90회 이상인 그룹은 2.4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안정 시 심 며“유 박수는 체력과 관계가 있다” 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장 근 육이 발달되고 이는 심장활동 능력 과 심폐체력 향상으로 이어져 안정 시 심박수가 적어진다”고 지적했 다. 정상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보통 60∼100회이지만 프로 운동선 수 등 체력이 강한 사람은 40회 정 도를 기록하기도 한다. 이와관련,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8.8%에 달 한다. 당뇨병의 유병률은 9.9%(남 성 10.7%, 여성 9.1%)다. 한편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80 회가 넘으면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 진다는 연구결과가‘캐나다의사협 회저널’최근호에 발표됐다. 중국 칭다오(靑島)대학 의과대 학 연구팀이 기존 연구논문 46편을 재분석한 결과다.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80회 이 상인 사람은 45회 이하인 사람에 비 해 20년 내에 어떤 원인으로든 숨질 위험이 45% 높았다는 것이 이 연구 의 결론이다. 또 외국에선 당뇨병 환자의 안 정 시 심박수가 10회 늘어날수록 사 망 위험은 1.31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93> “It must be the new Stalinist Ideologue on the School Board,”Jongnay deduced.“I should have known better. But the whole school has heard you. Stalin can’ t undo that. That’ s our recompense and revenge.” “Would the judges be punished for picking me?” Jooyung asked, concerned. “I hope not,”Jongnay said.“But then with this monster Stalin you can never tell. Nothing or nobody is sacred to him. He’ ll send Shakespeare or Pushkin to the deepest coal mine in a heartbeat.” “That’ s awful.” “Let’ s hope the Demon doesn’ t hold anything against you for winning.” But such anxiety seemed groundless. Jooyung’ s victory was soon followed by a personal invitation from the Mentor of the Drama Club to audition for the lead male role in the year’ s May Day drama pageant. Jooyung auditioned and passed with flying colors, showing off to good advantage his extraordinary memory and an innate aptitude for stage appearance. Cast to play opposite Sonia Kuragin, the reigning star on campus who had played lead actress roles in many of the school plays, he soon forgot his disappointment over the quashing of his speech in the school paper. After a successful performance they were backstage. Quickly glancing left and right, Sonia pulled Jooyung by the hand to a corner and pecked his forehead. She was taller than he. “You were superb,”she whispered. “And so were you!”he replied. “No, not like you. You are a natural for the stage. What a pity you are not Russian! But you are so cute I can eat you.” A year older than he, she took him under her wing, showed him off as her prize and protégé, daring anybody to insult him or wrest him from her. They met during recesses, shared lunches brought from home, and talked incessantly about school, classmates, teachers, future plans and ambitions. A few times they cut class to take rides on the tram and walk downtown among the department stores and office buildings. One day they took the ferry to Russky Island a mile offshore. The only ones out on a weekday afternoon, they walked to the far side, a rocky bluff that fronted the fury of the Pacific. Instinctively, they held each other when the huge waves pounded at their feet, shaking the ground. Moving away from the salt spray, they strayed off the path into the brush and found a sheltered nook with a bed of accumulated leaves and grass. They crawled in and lay down on their sides, facing each other. Sonia looked intently into his eyes. “There are salt blossoms on your face,”she said. He was getting his handkerchief from his pocket to wipe, but she stopped him. “Let me lick them off,”she said.“Close your eyes.” With the first flick of her tongue his body tingled with a fiery sensation, heart pounding wildly. Parting his lips her tongue entered and entwined with his.
“네 원고가 교지에 실리지 않은 이유는 교 육위원회에 새로 온 스 탈린 사상가 때문일 거 야”하고 종내가 추리 했다.“그럴 줄 알았어 야 했는데. 하지만 학 생 전체가 너의 열변을 들었고 스탈린도 그건 취소할 수는 없을 거 야. 그게 우리 보답이 박태영 고 보복이다.”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저를 우승자로 뽑 았다고 심사위원들이 처벌 당할까요?”주영이 걱정되 어 물었다. “안 그러기를 바래”하고 종내가 말했다.“하지만 이 괴물 스탈린은 종잡을 수 없어. 아무것도 아무도 그 자가 경외하는 것은 없어. 세익스피어나 푸쉬킨이라도 눈 깜빡 않고 제일 험한 탄광으로 보낼거야.” “끔찍하네요” “그 악마가 네가 우승했다고 악심을 품지 않기를 바 라자.”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하나의 기우처럼 보였다. 주영 의 우승은 연극부 지도위원들로부터 그 해 5월절 야외 극에 출연할 남자 주역 선발에 참가하라는 초청이 왔 다. 주영은 참가하여 그의 비상한 기억력과 무대 출연 의 타고난 적성을 과시함으로써 손쉽게 뽑혀 많은 학 교 연극에서 남자주역으로 출연했다. 학교에서 여자 스타인 쏘니아 쿠라긴의 상대로 배역을 맡았으나 주영 은 자기 원고의 교지 증재 취소로 인한 실망을 잊을 수 있었다.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고 주영과 쏘니아는 무대 뒤 에 있었다. 재빨리 좌우를 살핀 후 쏘니아가 주영의 손 을 끌어 모퉁이로 가 그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녀는 주영보다 키가 컸다. “너 최고였어”하고 그녀가 속삭였다. “너도 그랬어”하고 그가 대답했다. “아냐, 나는 너같지 않았어. 너는 타고난 무대 체질 이야. 네가 러시아인이 아닌 게 한이야. 네가 어찌 귀엽 던지 꽉 깨물어주고 싶어.” 주영보다 한 살 위인 그녀는 그의 보호자 역을 담 당, 그를 감히 모독하거나 뺏어 가서는 안되는 자기 전 용 보물이라고 떠벌였다. 둘은 휴식시간에도 만나고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나누어 먹고 학교, 동급생, 선 생님, 장래 계획과 야망에 대하여 끝없이 이야기 했다. 몇 번은 수업을 빼먹고 전차로 시내로 가 백화점과 사 무실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하루는 연락선을 타고 육지에서 1.6 킬로미터 떨어 져 있는 루스키 섬에 갔다. 주중에 그렇게 거니는 유일 한 그들은 섬 끝, 태평양의 성난 파도가 정면으로 부딪 히는 바위 절벽까지 걸었다. 거대한 파도가 그들의 발 밑을 때리고 지축을 흔들자 본능적으로 둘은 서로 껴 안았다. 둘은 소금 분무에서 멀어지며 길에서 벗어나 잡목림으로 들어가 바닥이 나뭇잎과 풀로 엮어 깔린 아늑한 장소를 발견, 기여 들어가 옆으로 누우며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쏘니아가 골똘히 주영의 눈을 직 시했다. “네 얼굴에 소금꽃이 피었다”하고 그녀가 말했다. 주영이 얼굴을 닦으려고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내려 하자 그녀가 막았다. “내가 혀로 핥아 없앨게”그녀가 말했다.“눈을 감 아.” 그녀 혀의 촉감에 주영의 온 몸이 전률하며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그의 입술을 벌리며 그녀의 혀가 들어 와 그의 혀와 꼬였다.
2019년 9월 21일(토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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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1,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