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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5, 2019 <제438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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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국제평화지대 만들자… 유엔기구 주재 평화유지” 文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쟁불용·안전보장·공동번영 3대 원칙 거듭 강조 “남북공동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판문점∼개성 평화협력지구 지정도” “국제사회와 DMZ 지뢰제거 협력” 日겨냥“과거성찰 속 자유무역 지켜야 발전”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유 중지하며 그 수단을 철폐해 비무장 엔과 모든 회원국에 한반도의 허리 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이 이미 합의 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 하고 일부는 진행된‘DMZ 평화지 한다” 고 말했다. 를 국제사회에 재차 꺼낸 것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대화’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빈곤 은 남북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 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 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가 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 을주 제로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DMZ에 들어와 평화지대화를 추 제74차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 진한다면 북한의 안전 보장에 도움 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 이 되고 평화프로세스에 속도를 낼 다. ▶ 관련 기사 A5(한국1), A6(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것으 국2) 면 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 문 대통령은“판문점·개성을 은 4·27 회담 직후 안토니우 구테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 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DMZ 해 남북·국제사회가 함께 한반도 평화지대화 과정을 유엔이 참관하 번영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 고 이행을 검증해달라고 요청한 바 꿔내고, DMZ에 남북에 주재 중인 있다.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와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남북 간 관련한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구·평화유지(PKO)·군비통제· (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면 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명실공히 국제적인 평화지대가 될 “DMZ에는 약 38만 발의 대인지뢰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가 매설돼, 한국군 단독 제거에는 DMZ의 평화지대화는 작년 4· 15년이 걸린다” 며“ ‘유엔지뢰행동 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조직’등 국제사회와 협력은 지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제거의 투명성·안정성을 보장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 뿐 아니라 DMZ를 단숨에 국제적 한 판문점 선언’ 에 담겨 있다. 이 협력지대로 만들어낼 것” 이라고 강 선언에서 남북은 지상·해상·공 조했다. 중 등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 그러면서“북한이 진정성을 가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에 대한 일 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 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하 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 고 당장 그 다음 달부터 군사분계선 여줘야 한다” 며“국제 평화지대 구 (MDL) 일대에서 확성기방송·전 축은 북한 안전을 제도적·현실적 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으로 보장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허리인 DMZ가 평화지대로 바뀌면 한반 도는 대륙·해양을 아우르며 평화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 전할 것”이라며“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동아시아철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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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수) 최고 79도 최저 6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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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금) 최고 76도 최저 62도

9월 25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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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동체’ 의 비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지난 1년 반, 대화 ·협상으로 한반도는 의미 있는 성 과를 보여줬다” 며“분단의 상징이 었던 판문점은 권총 한 자루 없는 비무장 구역이 됐고 남북은 함께 DMZ 내 초소를 철거해 대결의 상 징 DMZ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 들고 있다” 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DMZ 평화지대화 제안의 바탕에는 ▲전쟁불용 ▲상 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 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3대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불용의 원칙과 관련, 문 대 통령은“한국은 전쟁이 끝나지 않 은 정전 상태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 비극이 있어선 안 된다” 며“이를 위해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정전을 끝내고 완전한 종전 을 이뤄야 한다” 고 제시했다. 또 상호 안전보장 원칙에 대해 서는“한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 할 것이며, 북한도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 며“서로의 안전 이 보장될 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특히“적어도 대화를 진행 하는 동안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해 야 한다” 며“국제사회도 한반도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 력해주길 희망한다” 고 강조했다. 공동번영 원칙과 관련, 문 대통 령은“단지 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서로 포용성을 강화하고 의존도를 높이고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게 진정한 평화” 라며“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경제는 한반도 평화를 공 고히 하고 동아시아와 세계 경제 발 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 다. 문 대통령은 급변한 한반도 정 세를 설명하면서“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결단이 한반도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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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동력이 됐 다” 며“지금 한반도는 총성 몇 발에 정세가 요동치던 과거와 분명하게 달라졌다” 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한반도 평화를 위 한 대화의 장은 여전히 건재하고 남 북미는 비핵화·평화뿐 아니라 그 이후 경제협력까지 바라보고 있다” 며“한국은 평화가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다시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평화경제의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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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역설했 다. 또“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지속 하는 과제이며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는 불가분의 관계” 라며“한국 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나가며 유 엔 회원국들의 협력 속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길을 찾아내고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 다. <3면에 계속>

“유권자등록운동 쉼 없다” … 시민참여센터, 뉴저지추석잔치서 등록접수 “유권자등록운동에 쉼이 없다”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는 21일, 22일 뉴저지 리지필드파크에 있는 뉴저지추석맞이잔치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유권자등록운동과 투표참여하기를 독려 했다. 추석대잔치에는 많은 뉴저지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했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밥 메넨데스 연방 상원의원(왼쪽사진 왼쪽)과 고든 존슨 뉴저지주 하원의원(오른쪽 사진 가운데) 등이 부스를 찾아와 시민참여센터의 활동 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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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WEDNESDAY, SEPTEMBER 25, 2019

“유방암 등 미리 검진받고 더 건강하게 사세요” 한인 의사+간호 협회, 6일 플러싱병원서 무료 건강검진 의대진학 세미나도 개최 뉴욕한인의사협회(회장 이현 지)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회장 박상희)가 공동으로 10월 6일(일) 오전 8시30분부터 플러싱병원(4500 Parsons Blvd, Flushing, NY 11355)서 한인 대상 무료 건강검진 헬스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헬스페어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유방암 예방을 위한 간단한 강의와 유방암 검진이 진행된다. 또 기본적인 내과,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치 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무료검진 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플러싱병원 의 후원을 받아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독감에방 플루 백신을 접종한 다. 10월 헬스페어는 6일 오전 8시30 분부터 오후 1시까지 플러싱병원 1 층 외래클리닉에서 진행된다. 원활 한 예약 및 검진을 위해서는 아침 공복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 다.

윗줄 왼쪽부터 뉴욕한인간호사협회 박현숙 총무, 도옥주 부회장, 콜롬비아 의과대학 이유 진 학생, 플러싱병원 공무 디렉터 조앤 아리올라. 아랫줄 왼쪽부터 윤인숙 헬스페어 코디 네이터, 박상희 뉴욕한인간호사협회장, 이현지 뉴욕한인의사협회장.

박상희 간호협회장은“이날 뉴 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간염 검진, 헌터칼리지 소속 교수가 알 츠하이머 검진을 할 예정이다. 여 러 방면으로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해결책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 이다” 고 말했다. 이현지 의사협회장은“10월 유

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헬스페어를 준비했다. 이날 유방촬영술을 위한 스크립트를 받고 예약을 하면 차후 무료로 유방촬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과는 필요한 부분이 있으 면 매월 셋째 월요일에 실시되는 의사협회와 간호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무료 건겅검진‘위케어

(We Kare)’진료 때 나누어 줄 것” 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내 의대진학을 희망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무료 의대 진학 설명회와 질의 응답 시 간도 예정 돼 있다. 이를 위해 한인 의대생협회소속 학생들이 자원봉 사에 나선다. 세미나는 오후 12시경 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유진(콜롬비아대 의과대학 4 학년) 학생은“한인의대생협회에 서 처음으로 봉사팀을 구성했다. 한인환자들을 볼 기회가 많이 없 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의료봉사도 하고 의대진학 설명회도 열 것” 이 라며“미국 의대 내에 한국학생들 이 많이 없다. 미국 의대 진학은 복 잡하고 질문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 한다. 지원서 쓰기부터 시험, 면접, 수강과목 등에 대해 다루고 궁금한 사항들에 답하는 시간이 될 것이 다. 특히 저소득층, 시민권이 없는 학생들, 의료보험을 소지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설명회” 라고 덧붙였 다. <유희정 인턴기자>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앞줄 가운데), 박혜화 맨해튼한인타운번영회장(뒷줄 맨 왼쪽), 유대 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앞줄 맨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23일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사무 실에서 코리안퍼레이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코리안퍼레이드 장터에 9개 업체 참가 맨해튼한인타운상인번영회“적극 지원” 10월 5일(토) 개최될‘제39회 코 리안 퍼레이드 및 페스티벌’행사 에 맨해튼한인타운번영회(회장 박 혜화)가 올해도 참가한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박혜화 맨해튼한인타운번영회장), 유대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등 관계자 들이 23일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사 무실에서 코리안퍼레이드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성공적인 행사를

다짐했다. 맨해튼한인타운번영회는 32가 한인타운에 마련되는 페스티벌 장 터에 9부스를 설치한다. 한식 판매 부스는 8곳으로 KTOWN ASSOCIATION(더큰 집), 소주하우스, 턴테이블, 삼원가 든, 감미옥 등이 참가한다. 화장품 판매 부스로 KOSETTE 1곳이 함 께 한다.

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 월례회

더불어민주당의원들 뉴욕한인회+이민사박물관 방문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에 특별수행단으로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의 원 3명이 24일 뉴욕한인회를 방문, 뉴욕한인회 임원진과 만나 환담했다. 이날 방문에는 한미의원외교협 의회 소속 이철희 의원과 표창원 의원, 임종성 의원이 함께 했다. 이들 의원들은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한인사회에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을 둘러봤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이철희 의원, 찰스 윤 회장, 임종성 의원, 정영인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이사. 뒷줄 오른쪽부터 애리 김 뉴욕한인회 부회장, 박효성 뉴욕총영사. 왼쪽 세 번째 김영덕 뉴욕한인회 이사장. <사진제공=뉴욕한인회> 같은날 더불어민주당의원 3명은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 방문했다. 왼쪽부터 표창원, 이철희, 임종성 의원.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기적” 4일,‘A Team of Their Own’저자 세스 버크만 간담회 뉴욕시립대학의 아시안 아메리 칸 연구소(AAARI-CUNY)가 10 월 4일(금) 오후 6시 맨해튼 25 West 43 St., 10층 Room 1000에서 ‘A Team of Their Own’ 의 저자

세스 버크만 작가와의 간담회를 갖 는다. 강연은 관심있는 누구에게나 열 려있다. 이 책에서 버크만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엄청난 정치적 압력과 개 인적인 혼란 속에서 스포츠와 가족 의 진실한 의미를 찾으며 전 세계 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뉴저지에서 자 란 세스 버크만은 한국의 첫 여성 하키팀이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데 뷔를 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한국에 방문했다. 2012년부터 뉴욕타임즈에서 기 고하던 버크먼은 이후 The New york, SPIN, ESPN을 비롯해 수많 은 타지역 및 전국 언론 매체와 협 업했다. 또한 버크만은 콜롬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기자 생활을 해왔다.

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회장 유주태) 는 23일 플러싱 삼원각식당에서 월례 회를 개최하고 새임원 소개와 9월달 활동보고 및 사업계획을 신입 회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경찰자문위원회>

프리K 이중언어 프로그램 운영 신청 접수중 뉴욕시 교육국 뉴욕시 교육국이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일반 유치원을 대상으 로 프리K 이중언어 프로그램 운영 신청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 행한다. 2020-21학년도에 프리K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학군 학교 및 유아원 센터들은 10 월 8일 전까지 간단한 설문조사를 완료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질문 이 있는 경우 이메일 (prekduallanguage @schools.nyc.gov)에 문의하면 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교는 늦어도 가을학 기 내에 이중언어 프로 그램 신청 지원 결과를 통보받는다. 선정된 학 교들은 2020-21학년도 프리K 입학 안내서에

이중언어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정 보를 수록하여 제공해야 한다. 프리K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영 어와 커뮤니티 요구에 따라 결정되 는 두 가지 언어로 교육을 제공한 다. 프로그램 목표는 학생들이 영어 와 해당 언어로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중언어 프 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실에서는 모 든 어린이가 교육 과정에서 이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영어와 해당 언어가 동일하게 사용된다. 현재 뉴욕시 교육국은 한국어를 제외한 스페인어, 벵골어, 중국어, 프랑스어, 아이티 크레올어, 히브 리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및 러시 아어로 프리K 이중언어 프로그램 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인보다 인구가 적 은 일본어 등의 언어가 포함되면서 이중언어 프로그램의 형평성 논란 이 제기됐다.


종합

2019년 9월 25일(수요일)

사고, 자살 등 고통 속의 유가족 돕자 에스더하재단, 10월5일 심리치료 세미나 ‘더 건강한 정신’운동을 펴고 있는 에스더하재단(이사장 하용 화)이 자살, 사고, 질병 등으로 사랑 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한 심리치료(마인드 테라피) 세미나 를 10월 5일(토) 오후 12시30분부터 5시까지 플러싱 퀘이커 미팅하우스 (137-16 Northern Blvd, Flushing) 에서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질병이나 사고 등으 로 아끼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 40명 을 초대한다. 총 3부로 나누어 상담 전문가와 정신과 의사가 1부- 함께 보듬어요, 2부- 작은 음악회, 3부함께 나아가요를 주제로 진행된다. 모임을 마친 후‘자조그룹’ 을 구성 할 에정 이다. 에스더하재단은“슬픔을 혼자 서 가슴속에 묻고 지내는 이들이 이제는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려한 다” 며“나눌수 없을 것 같았던 아픔 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 작은 자조 모임도 만들어 한걸음 씩 나아가 보려 한다” 고 전했다. 신청은 무료이며 문자(917-9932377)나 이메일 (estherhafoundation1@gmail.co m)로 신청하면 된다. 이날 샌드위 치가 점심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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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활발한 대민 봉사 27일 경로잔치, 10월2일 무료유방암 검진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민주 ·11선거구)이 활발한 대민 봉사활 동을 펴고 있다. ◆ 27일 경로행사 = 존 리우 의 원은 27일(금) 오후 1시, 뉴욕한인 봉사센터(KCS) 플러싱 경로회관 (42-15 166 St., Flushimg, NY 11358 효신장로교회 내)에서 경로 행사를 벌인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에 스낵백 분배, 1시30분쯤부터 리우 의원과 어르신들의 탁구 게임을 벌인다. 이날 2020 인구센서스 홍보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다. △문의: 718-765-6675 liu@nysenate.gov ◆ 10월2일 무료 유방암 검진 = 존 리우 의원 플러싱 지역 사무실 은 10월 2일(수), 퀸즈 벨로즈에 있 는 크로스아일랜드 YMCA에서 무 료 유방암 검진 행사를 연다. 전미

27일 경로잔치 포스터

무료유방암 검진 포스터

이탈리안 암예방재단(AmericanItalian Cancer Foundation)과 공 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뉴욕시 에 거주하는 40~79세 여성을 대상

으로 실시된다. 50세 이상은 무보험 자에 한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 다. △예약 및 문의: 리우 의원 사 무실(718-765-6675), 전미이탈리안 암예방재단(1-877-628-9090)

솔로몬 실버케어, 250여명 초대‘봉오동 전투’영화 관람 솔로몬보험 그룹(회장 하용화)의 메디케어전문 회사 솔로몬 실버케어는 24일 250여명의 시니어를 초대해‘봉오동 전투’영화를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AMC 극장에서 열렸으며 영화 상영 전 앞으로 다가오는 메디케어 오픈 인롤먼트와 아직 메디케 를 소유하지 않은 한인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전달했다. 솔로몬실버케어는 10월 15일 부터 실시되는 메디케어 계약 갱싱과 변경(오픈인롤먼트)를 앞두고 10월부터 매주 메디케 어 세미나를 실시한다. △세미나 예약: 718-461-8020 <사진제공=솔로몬실버케어>

20128년 테니스스쿨 학생들 모습.

<사진제공=뉴욕한인테니스협회>

뉴욕한인테니스협회, 27일부터 테니스학교 개강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은 16~18일 뉴저지 리지필드에 있는 주예수사랑교회에서 서철원 박사를 초청하여 제1회 신학 세미나 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서철원 박사 초청 신학세미나 성료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 학원(총장 강유남 목사)은 16일 (월)부터 18일(수)까지 3일 동안 뉴 저지 리지필드에 있는 주예수사랑 교회에서 서철원 박사를 초청하여 제1회 신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 학원 2019학년도 가을 학기 개학식 에 맞추어 열린 이 세미나에서 서 철원 박사는 16일 오전에는“믿음

고백으로 그리스도를 모시는 삶” 이 라는 주제로, 오후에는“주 예수 피 의 권세로 죄의 욕망을 이김” 이라 는 주제로, 17일 오전에는“오직 믿 음으로 구원 받음(이신칭의 교리)” 이라는 주제로, 오후에는“믿음 고 백할 때 성령 받음” 이라는 주제로, 18일 오전에는“창조 경륜의 성취” 라는 주제로 강의 했다. 세미나에는 뉴욕과 뉴저지, 필

라 등지의 목회자들, 대한예수교장 로회(합동)총회에 속한 목회자들, 신학생들이 참석했다. 서철원 박사는 서울대학교, 대 학원을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 대학원(61회), 웨스트민스터 신학 교(Th.M), 화란 자유대학교 (Th.D)에서 수학했다. 7권으로 된 ‘교의 신학’및 다수의 저서와 논문 이 있다. 총신대학 조직 신학 교수, 신대 원장, 대학원장, 부총장을 역임했 다.

뉴 욕 한 인 테 니 스 협 회 (NYKATA, 회장 홍명훈)가 운영 하는 테니스학교가 27일(금)부터 시작된다. 플러싱 메도코로나 소재 USTA 내셔널테니스센터 실내코트에서 열리는 테니스학교는 매주 금요일 초보부터 중급에 이르는 6개반으로 편성, 그룹레슨으로 진행됬다. 상 급자를 위한 게임반도 운영된다. 뉴욕한인테니스협회 홍명훈 회 장은“협회는 청소년들이 테니스를 통해 건강하고 당당한 코리안아메 리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테니스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고 말하며,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 하길 당부했다. 학교가 진행되는 USTA 내셔널

테니스센터는 US Open의 경기장 으로, 최고의 환경 속에 참가자들 은 USTA 전문코치들의 지도 하에 다양한 기초훈련 및 게임운영을 배 우게 된다. 야외코트 시즌이 마감 되는 가을과 겨울, 봄에 운영되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기 쉬운 청 소년들에게 운동의 기회를 주고 있

다는 점도 큰 잇점으로 평가된다. 상세한 내용은 협의회 웹사이트 (NYKATA.org)에서 볼 수 있다. △문의: 최연숙 총무 646-732-7010 yschoi28@hotmail.com 이영만 교장 201-214-2140 Nykata.org@gmail.com

문 대통령 유엔 연설

전을 이뤄왔다” 며“자유무역의 공 정한 경쟁질서가 그 기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과거에 대한 진지 한 성찰 위에 자유롭고 공정한 무 역의 가치를 굳게 지키며 협력할 때 우리는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 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

<1면에 이어서>문 대통령은 지 역 평화 및 안정 문제와 관련,“동 아시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침략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딛고 상 호 긴밀히 교류하며 경제적인 분업 ·협업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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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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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5, 2019

민주, 트럼프‘우크라 의혹’탄핵조사 돌입… 대선 초대형 뇌관 트럼프 유엔 연설 날“헌법 위반”조사 개시 전격발표…‘바이든 엄호’신중론서 급선회 트럼프‘러 스캔들’이어‘우크라 스캔들’대선국면서 악재… 바이든‘양날의 칼’될수도 실무협상 개시 임박한 시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함수관계도 주목 미국 민주당이 24일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의 이른바‘우크라이나 의혹’ 과 관련, 하원 차원의 탄핵 조 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가 명운을 건 선거전에 나선 가운 데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전격 돌입함에 따라‘트럼프 탄핵론’ 이 메가톤급 뇌관으로 부상, 미 대선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 다. 특히 이번 탄핵 추진은‘현직 대 통령 대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의 정면충돌 구도를 띠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탄핵 추진 상황 에 따라 어느 한쪽은‘치명타’ 를입 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탄핵 조사 개시 발표 는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외교의 슈퍼볼’ 로 불리는 다자외교무대인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한 날 이뤄졌 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 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트 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 의 부당한 통화를 통해 취임 선서 및 헌법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트럼 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는지 여 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하겠다 고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 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비공개회 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대통 령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선 안 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통령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우크라 이나의 조력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나는 오늘 하원 이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추진한다 는 것을 발표하며 6개의 상임위가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 다” 고 밝혔다. 이들 상임위는 각각 조사 결과 를 펠로시 의장에게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펠로시 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 는 당초 탄핵 추진의 부작용 등을 감안해 신중론을 견지해왔으나 이 번 의혹의 파문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의‘권한 남용’ 이 도를 넘었

다고 보고 전격 선회하면서 며칠 사이 급반전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고 했다는 이번 사안의 성격도 탄핵론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 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 민 주당 의원 235명 중 탄핵 추진에 찬 성하는 의원이 15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의혹’ 은 트럼프 대 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

고 미언론이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 령에게‘바이든 문제’ 와 관련해 자 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 니와 협력하라고 거듭 요구했으며,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 카드를 무 기로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바이든 문제란 바이든이 부통령 재직 시절 인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 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 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

이든의 아들 헌터가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수사 레 이더망’ 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 다. 추후 이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 됐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 탄핵 절차 는 하원의 탄핵 조사를 거쳐 탄핵 소추안이 제출돼 과반 찬성으로 통 과되면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진행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원에서 심리를 거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 령은 탄핵을 당한다. 이후 부통령 이 대통령직을 넘겨받는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어 탄핵 안의 하원 통과가 이뤄지더라도 상 원 문턱까지 넘어 현실화할 가능성 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지난 대선 당시 불거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간 공모 의혹을 둘러싼‘러시아 스캔들’특 검 수사로 취임 이래 약 2년간 발목 이 잡혔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 난 4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 결과 보고서 공개로 사실상‘면죄 부’ 를 받으며 탄핵론을 털어낸 지 5 개월 만에 이번에는‘우크라이나 스캔들’ 로 또다시 탄핵론의 한복판 에 서게 됐다. 재선을 내다보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 국면에서 초대형 악재를 맞아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탄핵론은 수개월간 표류해온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 박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 에 제동이 걸리면서 3차 북미정상 회담 추진 등 대외 행보가 위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외 교 성과 확보를 통한 국면 반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더욱더 적극적인 대북 관여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일차적으 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요 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 프 지지층 결집 등 오히려 민주당 에 역풍이 불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그 파장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 도 나온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 입장에 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문제 와 관련해 추가 비위 사실 등이 나 올 경우’양날의 칼’ 이 될 수 있다 는 분석도 일부 있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 개시 방침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유엔에 있는 이와 같 은 중요한 날에 이처럼 많은 일과 성공을 이룬 가운데 민주당은 마녀 사냥 쓰레기 속보로 이를 망치고 손상시켜야 했다.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나쁘다” 고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조사 외 압’의혹과 관련,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문제의 통화 녹취록을 25일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녹취록 공개가 1차‘판도라 상자’ 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원“한미일 필수불가결 파트너”…‘한미일 동맹’결의 통과 “글로벌 도전 대응, 지역안정의 토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중요” “한미 피로맺은 동맹… 대북제재 효율적 이행위해 한미일 협력 중요” 미국 하원이 24일 한미일 동맹 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 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 된다. 결의안은 한미일이 테러와 대량 살상무기(WMD), 인권,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필 수불가결한 파트너라면서 3국은 자 유시장과 상업·무역의 자유로운

유통을 위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결의안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은 북한 정권에 의해 야기된 위험에 대항하는 것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의 지역 안정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관계는 1882년 조미수 호통상조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면서 특히 한미동맹은 6·25전쟁에 서 미군 3만6천574명이 전사하고 10 만명 이상이 부상하는 등 피로 맺어 졌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서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증진하는

데 있어서 한미일 동맹의 필수적 역 할의 중요성과 한미상호방위조약 과 미일방위조약에 따라 한국과 일 본을 각각 방어할 미국의 약속을 재 확인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외교·경제·안보적 이 해를 위해,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 도-태평양 지역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열리고 포괄적인 구조를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 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강조 했다. 결의안은 또 대북제재를 완전하 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와 다른 유엔 회원국들과의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재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하원 외교위원회 엘리엇 엥겔(민주·뉴욕) 위원장 등이 발의를 주도했다. 엥겔 위원장은 최근 한일 갈등 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 통령에게 보낸 바 있다. 엥겔 위원장은 서한에서“한일 관계 악화에 깊이 우려한다. 특히 (양국간) 긴장고조는 경제와 안보 차원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면서

한미일 동맹 결의안 주도한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자료사진]

한일 양국이 이견을 해소하는 길을 찾도록, 또는 최소한 공유된 안보· 경제적 이해에 추가적인 부정적 영 향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양측을 자 제시키기 위해 이번 유엔총회를 기 회로 삼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트럼프 대통 령과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 본 총리가 참석했지만 한일 또는 한 미일 정상회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19년 9월 2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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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3원칙’유엔서 천명 문 대통령“대화 중 적대행위 중단” 비핵화 토대·상응조치·결과물 제시해 당위성 강조…‘남북·북미 간 비핵화 진전 통한 동아시아 번영’로드맵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무대 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전 쟁불용’ · ‘상호 안전보장’ · ‘공동 번영’ 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 해 주목된다. 이는 비핵화의 입구와 출구는 물론 과정을 이르는 원칙을 언급한 것으로, 제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을 위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고빗 길에서 비핵화의 당위성을 재차 강 조함으로써 대화 동력을 끌어 올리 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총회 기조연설에서“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나의 원칙은 변함이 없 다” 면서 세 원칙을 차례대로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했다. 문 대통령은‘전쟁불용의 원칙’ 안 된다” 면서“이를 위해 우리는 인 조했다. 을 두고“정전 상태인 한반도에서 류 역사상 가장 긴 정전을 끝내고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두 번 다시 전쟁의 비극이 있어서는 완전한 종전을 이뤄야 한다” 고 강 해결 국면에서 전쟁에 재발하지 않

아야 한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전 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전쟁이 끝나 지 않은‘정전상태’ 의 한반도보다 는 종전 상태가 비핵화 논의를 진행 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환경이 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연내 종전선언’ 을 목표 로 이를 추진할 때부터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비핵화의 입구’ 로간 주하고 그 필요성을 역설한 것도 이 와 같은 맥락이다. 전쟁불용의 원칙이 비핵화의 입 구라고 한다면, 두 번째 원칙인 상 호 안전보장의 원칙은 비핵화의 출 구에 이르는 과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종전을 통해 비핵화의 완벽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하더라도 상호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행위가 이 어진다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트럼프“한반도에 대담한 외교… 북 잠재력 실현위해 비핵화해야” 유엔총회 연설서“우방 가운데 많은 나라는 한때 큰 적… 적성국 아닌 파트너 원해” “용기있는 자만이 평화 선택할수 있어… 미국 목표는 끝없는 전쟁을 이어가지 않는 것” 비핵화시 밝은 미래·적대종식 의지 내비치며 비핵화 촉구…‘새 방법론’언급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리는 적성국이 아닌 파트너들을 원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엄청난 잠 한다” 며 이같이 밝혔다. 재력을 거론하며 북한은 이를 실현 그는“미국은 어느 누구든지 전 하기 위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 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가장 용기 했다. 있는 자들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다는 걸 안다” 며“이러한 같은 이유 ‘비핵화 시 더 밝은 미래’ 라는 청사 로 우리는 한반도에 대한 대담한 외 진을 거듭 제시, 유화적 메시지를 교를 추구해왔다” 고 강조했다. 계속 발신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서 그러면서“나는 김정은(북한 국 는 가시적 비핵화 행동이 이뤄져야 무위원장)에게 내가 진정으로 믿는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북 것을 말했다” 며“ ‘이란과 마찬가지 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로 그의 나라도 엄청난, 손대지 않 것으로 보인다. 은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 나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서는 북한은 비핵화해야 한다’는 통해 이란 문제를 언급한 뒤“미국 것” 이라고 밝혔다. 은 진정으로 평화와 존중을 추구하 트럼프 대통령은“전 세계에 대 는 모든 이들과 우정을 끌어안을 준 한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비가 돼 있다” 고 말했다. “미국의 목표는 항구적이다. 미국 이어“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의 목표는 화합이며 미국의 목표는 들 가운데 많은 나라는 한때 우리의 결코 끝나지 않는, 끝없는 전쟁을 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적들이었다. 미국은 결코 이어가지 않는 것” ‘영원한 적’ 을 믿지 않아 왔다. 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 성이 제기되는 등 북미대화에 다시 청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그가 경질된 존 볼턴 전 백 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리비아 모 델’ (선(先) 핵 폐기-후(後)보상)을 비판하며 거론한 체제 보장 메시지

나 북한 비핵화에 대한‘새로운 방 법론’관련 구체적 언급이 나올지 에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연설에서‘새로운 방법론’ 이나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행동에 대한 상응 조치로 염두에 두고 있는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세부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비핵화가 답보 상태를 나타낼 가능 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진정한 평 성이 있기 때문이다. 화” 라며“남북이 함께하는 평화경 올해 초 청와대는 남북이 세 차 제는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고 동 례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를 아시아와 세계 경제 발전에 이바지 통해 사실상 종전선언을 했다는 입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장을 취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는 비핵화의 최종 목적지는 와 같은 적대행위는 비핵화 대화의 결국 비핵화 자체를 넘어서서 그 결 진전을 막았다. 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를 통해 남 문 대통령이“서로의 안전이 보 북은 물론 동아시아의 경제적 번영 장될 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을 달성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로 읽 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면서“적 힌다. 어도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모든 적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지 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고 한 것 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교 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 량국가’구상과 맞물려 이목을 끈 로 읽힌다. 다. 세 번째‘공동번영의 원칙’을 문 대통령은 당시 경축사에서 두고 문 대통령은“평화는 단지 분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강조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했다. 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 문 대통령은“서로 포용성을 강 음”이라며 경제 분야에서의 남북 화하고 의존도를 높이고, 공동번영 협력이 지니는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란과 북한 문제를 연 결하며‘적에서 우방으로의’적대 청산 및 새로운 관계 수립을 언급하 는 한편으로 북한의 잠재력을 거듭 거론, 관련 상응 조치 제공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의 성과를 보여야 한 다는 점을 동시에 강조한 것으로 보 인다. 전 세계 전쟁 종식 의지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선 그 대상이 북한에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메시지를 발 신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 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70년 적 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 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의 ‘싱가포르 합의’정신을 유지하고 북한을 상대로 무력사용을 하지 않 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청와 대가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 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과 관련,“곧 일어날 수 있다” 고 언급 한 것을 비롯, 최근 들어 적극적인 대북 유화 제스처를 보내온 점에 비 춰 이날 대북 메시지가 예상보다 분 량이 짧은 데다 구체성도 결여했다 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북한 관련 언급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실무협상 재개 국면

이 본격화된 가운데 상응 조치 등에 대한 미국의‘패’ 를 쉽사리 꺼내기 보다는 신중론을 견지하며 북한과 기 싸움을 벌이는 차원과 무관치 않 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제3차 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곧 재개될 실무협 상을 통해 그 토대를 다져야 한다는 취지의 전날 발언의 연장 선상으로 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 대통 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들어가면서 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이번 회담을 통해 어떠한 결과 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알고 싶 다며“우리는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고 언급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은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로, 그는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지 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 때 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로켓맨’ 으로 칭하면서“완전한 파괴” 를언 급, 대북 압박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6·12 싱가포르 북미정 상회담이 열린 후인 지난해 9월 유 엔총회 연설 때에는“전쟁의 망령 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 다” 며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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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아들 소환…‘허위 인턴증명서’의혹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턴활동증명서 를 허위로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 는 조 장관 아들 조모(23)씨를 소환 조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 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씨를 소환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증명 서를 발급받고 대학원 입시에 증명 서를 활용한 경위를 물었다. 조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2013년 7∼8월 서울대 공익인권법 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4년 뒤인 2017년 10월 발급받았다. 인턴을 하기 전에는 이례적으로 인 턴예정증명서를 받았다. 검찰은 두 증명서가 위조됐는지 확인 중이다. 조씨는 고교 졸업 후 미국 조지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질문 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대에 진학했다. 2017년 2학 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 합과정에 지원해 탈락했다가 이듬 해 1학기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검찰은 조씨의 인턴증명서가 대 학원 입시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지난 23일 조씨가 재학 중인 연세대 대학원과 과거 지원한 충북대·아

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 해 입시전형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2013년 모 친 정경심(57) 교수가 재직 중인 동 양대 인문학 강좌에 참석하고 받았 다는 수료증을 비롯해 각종 상장을 수령한 경위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 졌다. 검찰은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 를 지난 16일에 이어 최근 두 번째 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 다. 조씨 역시 고교 시절 부친이 재 직 중인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 터에서 인턴증명서를 받았다. 검찰 은 최근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 크에서 이 인턴증명서 초안 파일을 발견하고 발급 경로를 추적하고 있 다.

민주 지도부“수습안되는 엄중상황” … 일각서‘조국 손절 불가피’주장 조 장관 임명 후 첫 의총… 이해찬“11시간 압수수색, 참 어이가 없다” 금태섭“정리 잘했어야 했다… 또 정리의 시간 올때 당이 잘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에서 소집한 의원총회는 조국 정국을 둘 러싼 여권의 엄중한 상황인식과 위 기의식이 고스란히 표출된 자리였 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후폭 풍으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검찰 의 칼날이 직접 조 장관으로 직접 향하면서 여권 전체가 정치적 타격 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검찰이 전 례 없이‘무리한 수사’ 로 정치 개입 을 시도하고 있다는 성토의 목소리 가 한데 뒤엉켰다. 민주당은 애초 정기국회 전략을 가다듬고 입법·개혁 과제를 점검 하는 정책 의총을 계획했으나 조 장 관과 그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피치를 올리는 분위기 속에서 사 실상‘조국 의총’ 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 30 분부터 2시간 30여분간 열린 의총 은 조 장관 임명(9일) 이후 처음으 로 열린 가운데 자유발언에 나선 14 명 중 9명이 조 장관과 관련한 발언 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전날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불쾌감을 여 지없이 드러내면서도 현 상황에 대 한 복잡한 심경의 일단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현직 법무부 장관 집

“검찰 과도수사·정치개입”성토도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의원총회에서 금태섭 의원이 이해찬 대표 발 언을 듣고 있다.

을, 그것도 11시간이나 걸쳐 압수수 색하는 사태를 보면서 무슨 말을 해 야 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참 어이가 없다” 며“지금 온 세상이 검 찰에 의해 모든 것이 다 말려드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지금 이 상 황이 오니까 이제 (검찰) 본인들도 수습해야 하고, 정부도 수습해야 하 고, 당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왔 는데, 수습 자체가 쉽지 않은 엄중

한 상황” 이라고 언급했다. 몇몇 의원들은 비공개 의총에서 발언을 통해 상황의 위중함과 우려 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검찰을 강력 히 성토하기도 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조 장관에 대해 비판 적인 국민들의 의견도 잘 들어야 한 다며 우려감 얘기가 있었다” 고말 했다. 특히 금태섭 의원은“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며 지금 이라도 조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결 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는 사실상‘조국 손절(주식시장에 서 손해를 감수하며 파는 것)’ 을요 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는 조 장관 임명으로 인한 민 심 이반이 더 커지기 전에 조 장관 거취를 이제라도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인 셈이다. 금 의원은 또“사건이 시작됐을 때 정리를 잘 했어야 했다” 며“또 한번 우리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는데 그때 정말 당이 잘해야 한 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협 의원은“검찰 수사 과정 에서 팩트를 법제사법위 위원이나 율사 출신들이 정리해 의원들과 공 유할 필요가 있다. 당 대처가 조직 적이지 못하다” 고 쓴소리를 한 것 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변인은‘조 장관을 강 력히 엄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 냐’는 물음에“그런 의견도 있었 다” 고 답했다. 정 원내대변인은“결론적으로 는 수사하는 내용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정도로 얘기했다” 고말 했다. 그는 이어“검찰에 대한 강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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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아내, 시아버지 찬스 필요없는 인재” 곽상도 의혹 제기에 SNS 공개글 통해 반박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자 신의 부인을 향해 특혜 의혹을 제 기하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 반박 글을 올렸다. 문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 스북에서“곽상도 의원, 자신 있게

믿는다” 며“그래야 아무 잘못 없는 사람한테 이런 글을 쓰는 자기 행 동에 대한 공정한 처사” 라고 강조 했다. 또 특정 언론사 기사를 링크 하며“곽 의원이 저에 대해‘조사’ 를 한다고 표현해 마치 저에게 부 정이 있는 것처럼 곽 의원 주장의

“얼마든지 살펴본 후 아무 문제 없으면 문제없음도 밝히라” 밝힙니다” 라며“제 아내는 시아버 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 라고 밝혔다. 이어“의원님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걱정 마시라” 고 덧붙였다. 그는“(곽 의원이) 얼마든지‘살 펴본’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 문제없음을 밝히는 일도 해줄 거라

뉘앙스를 미묘하게 바꾼 기사 제목 의 수정을 요청한다” 고 밝혔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 의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며느 리 장모 씨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 후에‘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지원 대상자로 선정됐 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성토도 있었는데 과도한 수사가 아 니냐, 시기마다 상당히 정치적 모습 으로 보이는 것 같은 검찰 모습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며“전방위적인 먼지털기식 수사라 는 판단” 이라고 언급했다. 이학영 의원은“검찰에 절차적 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은 제대로 해야 한다” 고 말했고, 이종 걸 의원은“사모펀드나 표창장 위 조 의혹 문제는 유죄로 나오기 굉장 히 어렵다” 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 졌다. 이석현 의원은“2011년 대법원 판례는 기소 후에 압수수색한 증거 물은 증거 능력이 없다고 못 박았 다” 며“조 장관 부인이 기소된 상황 에서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조 장 관 망신 주기다. 당 지도부가 검찰 에 항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정 대변인은 이 날 논평에서“개인 자택에 대한 압 수수색에 통상의 경우와 달리 짜장 면을 배달 시켜 먹는 이례적인 장면 이 연출되기도 했다” 며“몹시 이례 적인 수사 방식의 배경에는 몹시 이 례적인 수사 목적이 있는 것 아닌지 국민은 묻고 있다” 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의총에 대해 강한‘함구령’ 을 내렸 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의총 중에 10번도 넘게 절대 외부에 내용을 말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 고말 했다. 이는 검찰 수사로‘조국 정국’ 이 극히 민감하게 돌아가는 것을 염 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민주당이 검찰발(發) 피의사실 공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검 찰을 경찰에 고발하는 카드를 만지 작거리는 문제도 논의됐다. 정 원내대변인은 검찰 고발과 관련해“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대응해야 한다는 강한 의견을 냈고, 지도부는 (관련 사안을) 확인해 봐 야 한다고 했다. 고발 여부와 시점 등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 이 있었다” 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일본 경제보복 관련 소재·부품·장비 육성 입법 ·예산 과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정년·복지·교육 문제,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 국민소환제 등 국회 혁신 과제 등과 관련한 보고와 논의 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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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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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내꿈 앗아가” ‘환경 소녀’툰베리, 유엔서 격정연설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 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 가 그레타 툰베리(16)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 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 도자들의 책임을 추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1년 파리 기후변화협정 시행을 앞두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 한 각 국가와 민간 부문의 행동 강 화 계획을 발표하고 공유하기 위해 열린 이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들을 향해“그나마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이라며“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 했다. 그러면서“생태계 전체가 무너 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 고 있는데 당신은 돈과 영원한 경 제 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 어놓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고 목소리를 높였다. 툰베리는 이어 자신과 만난 지 도자들이 다들 젊은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위급성을 이해한다고 했지만“그 말을 믿지 않는다” 면서 “당신들이 정말로 이해하고도 행 동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악 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그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50% 감축한다는 일반적인 목표는 장기적으로 1.5℃의 지구 온도 상 승을 피할 확률을 50% 준다는 의미 에 불과하다며“우리는 50%의 위 험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고 강조 했다. 그는 또“당신들은 우리를 실망 시켰고, 우리는 당신들의 배신을 깨닫기 시작했다” 며“미래 세대의 눈이 당신을 향해 있다. 만약 우리 를 실망시키는 쪽을 선택한다면 우 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 고 말했다. AFP통신은 툰베리의 유엔 연 설에 대해“배를 타고 미국에 온 뒤 로 대중 행사에서 말을 아끼고, 별

몽블랑 전경

기후변화로 몽블랑 빙하도 붕괴 위기 伊정부 고속도로 폐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하는 툰베리

기후위기 대응 미흡한 5개국 유엔에 제소…“‘아동권리조약’의무 안지켜” ‘기후변화 회의론자’트럼프,“밝은 미래 고대하는 행복한 소녀”조롱 트윗 로 유명하지 않은 운동가들에게 마 이크를 넘겨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 도록 했던 툰베리가 이날 밤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면서“가공되지 않 은, 감정적인 연설이었다” 고 평했 다. 툰베리는 정상회의 직후 다른 청소년 15명과 함께 이날 독일, 프 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등 5개국이‘아동권리조약’ 에 따른 의 무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며 유엔에 제소했다. 해당 국가들이 기후 위기를 해 결하기 위한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인권을 침해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12개국 출신인 이 청소년들은 해당 국가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치명적이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막기 위해”그들이 가진 자원을 활 용하지 않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국가와 효율적으로 협력하지 도 않았다” 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삶도 기후 변 화로 영향을 받았다면서 금전적인 보상 대신 해당 국가들이 기후 변

화의 목표를 즉각 변경하고, 다른 국가들과 공조할 것을 요구했다. ‘아동권리조약’ 을 채택한 국가 중 이들 5개국을 지목한 이유에 대 해선 유엔의 사법권을 수용한 44개 국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 하는 국가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 다. 그러나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이 명단에 서 빠졌다고 CNN방송은 지적했 다. 툰베리는 기자회견서“지긋지 긋하다는 것이 우리가 전하려는 메 시지” 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한 알래스카 유픽족 일원인 칼 스미스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급용 사냥과 낚시가 어려워 진 상황이라며“기후 변화로 작은 마을과 도시에 어떻게 됐는지 그들 (각국 지도자들)이 가서 봐야 한다 고 생각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지구 온난화는 허구이자 속임수’라고 주장해온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 령은 이날 툰베리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의 연설 이 담긴 4분27초 분량의 클립 영상 과 함께 올린 트윗에서“그녀는 밝 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 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인다” 며“보 게 돼 너무 좋다” 고 말했다. 당초 종교 자유에 관한 회의 참 석을 이유로 비슷한 시간대에 열리 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 으로 알려졌던 트럼프 대통령은 기 후변화 회의장을 깜짝 방문해 약 15분간 머물렀지만 모디 인도 총리 와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설이 끝 난 뒤 떠나 이후 이뤄진 툰베리의 연설을 듣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AP통신은“트럼프 는 유엔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일 을 할 것을 촉구하는 열정적인 연 설을 한 10대 운동가를 조롱했다” 고 비꼬았다. AFP통신도“트럼프는 툰베리 의 열정적인 연설을 조롱하는 트윗 으로 소셜 미디어에 새로운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고 전했다.

英 의회 표결 이어 재판서도 패배… 사면초가 몰린 존슨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취임 두달여만에 사면초가에 몰렸다. 일관되게 고수하던 10월 31일 브 렉시트(Brexit) 단행 가능성은 불 투명해졌다. 잇따라 전략적 실패로 인해 리 더십에 상처를 입으면서 총리직마 저 위태로운 형국이다. 영국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의‘의회 정회’결 정이 위법한 만큼 무효라고 판결했

다. 영국 의회는 지난 10일부터 정 회에 들어갔다. 당초 새 회기를 시 작하는‘여왕 연설’ 이 열리는 10월 14일까지 정회가 예정됐지만 이날 판결로 다시 열리게 됐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판결 다 음날인 25일 오전 11시 30분 복귀할 것을 하원의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원 역시 25일 오후 3시 다시 열리게 된다.

대법원 판결로 의회, 특히 사실 ‘노 딜’브렉시트를 방지하는 데 주 상의 입법권을 가진 하원이 향후 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하원은 EU 정상회의 다음 어떤 행동에 나설지에 관심이 집중 된다. 날인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영국 의회와 관련해 입법권에 새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 1 있어서는 하원 우위 원칙이 확고하 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유 며, 상원은 주로 법안 수정이나 지 럽연합(탈퇴)법을 통과시켰다. 연 기능만을 수행한다. 하원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이날 대법원 판결 직후에도 존 ‘노 딜’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슨 총리는 10월 31일 브렉시트를 완 위한 추가 입법에 나설 가능성이 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하원은 크다.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이탈 리아명 몬테 비앙코)을 덮은 빙하 가 기후변화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몽블랑의 이탈리아쪽 지역 을 관할하는 북서부 발레다오스타 주(州) 정부는 프랑스와의 국경 부 근 그랑드조라스산을 덮은 25만㎥ 규모의 빙하가 일부 붕괴할 수 있 다고 보고 주변 고속도로를 폐쇄하 는 등 예방 조처를 했다. 주정부는 빙하가 하루 50∼60㎝ 정도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동하 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 다. 빙하의 이동은 붕괴 위험이 크 다는 강력한 신호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빙하의 변화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주정부 당국 관계자는“이 현상 은 기후적 요인으로 발생한 거대한 변화가 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 다. 빙하는 눈이 오랫동안 쌓여 단 단하게 굳은 얼음층을 일컫는다. 해발 4천807m로 서유럽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은 거대한 빙하가 여러 곳에 분포한다. 빙하 면적만 여의도(약 2.9㎡)의 34배인 100㎢에 달한다고 한다. ‘흰 산’ 을 뜻하는 몽블랑이라는 명칭도 빙하와 만년설에서 비롯됐 다. 몽블랑에는 매년 2만5천여명의 등반객이 찾는데 이번에 기후변화 에 따른 빙하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서 사고 위험도 그만큼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국우편연합“美 탈퇴는 악몽” 우편요금 변경 논의 만국우편연합(UPU)이 미국의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했고, 세계무 탈퇴 위협 속에서 국제 우편요금 역기구(WTO) 역시 탈퇴할 수도 할인 제도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 있다고 밝힌 상태다. 작했다. 이번 UPU 임시 회의에 참석하 UPU는 24∼26일(현지시간) 스 는 미국 대표단은 피터 나바로 미 위스 제네바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미국이 주장해온 중국에 대한 할인 이 이끌고 있다. 규정 변경을 검토한다. 나바로 국장은 현 제도에서는 UPU는 국제 우편요금 규정을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위조품 정하는 국제기구로, 192개국이 회 등을 위해 3억∼5억 달러의 보조금 원국으로 가입했다. 을 사실상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며 규정에 따르면 국제우편 발송국 “오늘 이곳의 목적은 새로운 전자 은 요금을 지불하게 돼 있으며 개 상거래 세계를 위한 우편 시스템 발도상국의 경우 할인을 받아 선진 개편”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국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 있다.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그러나 세계 2위의 경제 이에 대해 바샤르 후세인 UPU 대국이자 최근 온라인 거래 활성화 총국장은 미국이 탈퇴하면 우편물 로 많은 국제 우편물을 발송하는 이 쌓이고 미국 우표가 더는 해외 중국이 개발도상국 할인 제도를 적 에서 유효하지 않게 된다며“이는 용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해 정말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라 왔다. 고 지적했다. 사실상 미국이 중국의 무역업자 그러면서“145년 역사를 지닌 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나 다 기구로서 우리는 연대 정신을 통해 며 름없다면서 할인 제도를 변경하지 여러 번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않을 경우 UPU를 탈퇴하겠다고 “이번에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 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으름장을 놨다. 미국은 이미 유네스코와 유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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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52> 그린 북(Green Book) 쇼팽의 연습곡 op25 -11,‘겨울바람(Winter wind)’ 가끔, 신에게 투정을 부릴 때가 있다. 투정의 대부분은 내 자신의 이기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고 있지만 어떤 때는 자신의 손익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 편적인 문제에 봉착하면 투정은 좀 더 심화되어진다. 인종과 색깔에 대 한 이야기나 영화 등이 소개될 때면 항상 떠오르는 단상들이다. ◆ 미국 남부의 흑백 인종차별 2018년 미국영화, ‘그린 북 (Green Book)’ 은 흑인에 대한 인 종차별의 문제가 섞인 음악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말로만 듣 고 책으로만 알아왔던 유색인종 차 별이 그 옛날 얼마나 심했었는지, 그리고 남부로 갈수록 더욱 극한으 로 치달았던 차별의 현장을 볼 수 있다. 영화의 스토리는 대강 이러하 다. 1962년 미국 뉴욕, 천재 흑인 피 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는 입담과 주 먹밖에 없는 백인 토니 발레롱가를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고용하여 미국 남부쪽으로 피아노 트리오(백 인 바이올린. 첼로 주자와 함께) 연 주여행을 떠난다. 셜리 박사는 남부 의 흑인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편견 에 정면으로 맞서고자 위험한 여행 을 계획한 것이다. 여기서 인용된 제목,‘그린 북’ 은 흑인 전용 식당과 호텔이 기입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을 가리킨 다. 남부의 각 주마다 순회하면서 운전기사인 토니는 백인 호텔에 묵 고, 흑인인 숄리 박사는 흑인전용 호텔에 묵게 된다. 그의 예상대로 남부의 인종차별은 심각했다. 피아 노에 쓰레기를 쌓아 놓았고(흑인이 연주할 악기이므로) 흑인은 양복점 에서 먼저 돈을 내고 수선은 할 수 있지만 미리 피팅(fitting)은 할 수 없었다. 으리으리한 연회장에서 흑 인의 화장실은 밖의 전나무 앞에 있

< 수필가 정은실 > 는 허름한 곳이다. 심지어 셜리 박 사는 백인 경찰의 편견 때문에 구타 당하고 철창에 갇히기도 한다. 남부 투어의 마지막 연주회 날, 공연 30분 전, 그날의 주인공인 돈 셜리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 호텔에서 식사할 수 없다는 것이었 다. 창고에서 먹든가, 아니면 다른 식당으로 가라고 한다. 음악으로 사 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기능은 인정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밥 먹 을 수 있는 동등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돈 셜리는 연주회를 거부하고 근처의 흑인 바(Bar)를 찾는다. 이 때 그 바(Bar)의 주인의 권유로 토 니와 많은 흑인들이 있는 가운데 셜 리 박사가 연주한 곡은 쇼팽의 에튀 드‘겨울바람’ 이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는 크리스마스 날에 토니 는 셜리 박사를 뉴욕의 자신의 집으 로 초대한다. 한참 흥이 무르익고 모든 가족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가 운데 토니는 셜리 박사를 소개시키 고 토니의 부인과 셜리 박사가 포옹 하면서 끝이 난다. 영화‘그린 북(Green Book)’포스터

◆ 겨울바람, 셜리 박사의 마음 여기서 소개하는 쇼팽의 연습곡 중‘겨울바람’ 은 정말 겨울바람답 게 매섭고 쌀쌀하고 냉정한 곡이다. 처음 두 소절은 천천히 음미하듯, 다장조의 단순한 음률로‘미미미 미파 미도미….’ 라고 시작된다. 그 런데 그 후부터 마치 폭풍이 몰아치 듯 빠른 속도로 부는 겨울바람처럼 회오리치는 음률이 있다. 아마도 셜 리 박사에게 세상은 겨울바람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그린 북 영화에 이 곡을 삽입했다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 는, 이보다 더 절묘한 표현은 없으

영화‘그린 북(Green Book)’명장면들. 흑인인 돈 셜리는 연주회를 거부하고 근처의 흑인 바(Bar)를 찾는다. 이때 그 바(Bar)의 주인의 권유로 토니와 많은 흑인들이 있는 가운데 셜리 박사가 연주한 곡은 쇼팽의 에튀드‘겨울바람’ 이었다.

리라. 그래서 다시금 음악의 힘은 번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필자의 경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는 이 영화를 두번 보게 되었는데 특히 이 영화는 2018년도의 작품 두번째는 정말 꼼꼼히 세심하게 보 이므로 상당히 최근의 것이다. 그리 면서 몇 번 눈물을 훔치곤 했던 영 고 스토리로 볼 때도 그리 크게 부 화다. 각시킬 이슈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어가서 사실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지만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이라고 치 놀라왔던 것은 흑인전용의 여행가 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들을 시리즈 이드북이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op25‘winter wind(겨울바람)’큐알코드>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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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파나마 축구 선교 시(詩)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4/14 윈도우 선교대회장에 입추의 여지없이 꽉들어찬 파나마 시민들을 상대로 김남수 원로 목사가 ‘하나님의 사랑’ 을 전하고 있다.

⑪ 까맣게 옷입은 벨기가노새와 함께

삼시 끼니 때가 다가오면 머리를 두리번 꼬리를 한들 꼬악 까르르 노래하면서 한 몫 끼고파서 식탁을 넘나들며 이리저리 살피는구나 어서 오라 손짓하면 본둥만둥 서성대기만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제몫을 챙기노라 식탁 밑 자리에서 부지런히 쪼아댄다 밥그릇 두껑에 밥을 덜어 저만큼 놓아 주었더니 새 Ep는 몰려와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가 시샘하며 입부리 마주대고 싸움질부터 싸우지말고 밥 한톨이라도 네 입에 넣어야 네 것이 되지 왜그러니 하면서…… 다음 번에는 두 세군데 나누어 골고루 나누어 먹도록 챙겨주면서 소리없는 대화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잠시 여가를 즐기곤 하였다

WEDNESDAY, SEPTEMBER 25, 2019

⑫ 해변의 이변(異變) 넓고넓은 바다 저 멀리 굵직굵직한 화물선 즐비하게 줄을 이어 파나마 밤바다에 진을 치고 불 밝히니 푸른 바다 위에 은하수 바닷가 우거진 숲 주홍빛 아조라(IZORA) 온숲을 둘러 덮은 곳에 시루엘오(CIRUELO) 샛빨강 수염꽃이 나실나실 춤을 추고 보라빛 베라너라(BERANERA) 오글보글 작은 꽃잎 상긋 방긋 웃노라며 해변 수풀 위에 알록달록 무지게 되어 화려하게 감싸이며 태평양 검푸른 바다 위에 하얀 날개 긴 날개 줄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이변이로세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96> The auditorium was noisy, as everyone tried to guess the purpose of the sudden mysterious summons to assemble. Eventually one rumor held sway, firming into a consensus: all of them, no matter how young, would be drafted into the army to fight the Japanese, as evidenced by the presence of so many armed soldiers. Naturally, they had mixed feelings about it. On the one hand, the enlistment would give them the opportunity to pay back to Japan, enslaver of their ancestral land their parents and grandparents talked so much about heatedly. On the other hand, none of them wanted to die. Though no formal declaration had been made, a virtual state of war had existed between the Soviet Union and Japan, tension mounting ever since Manchuria became an official colony of Japan in 1932. Numerous skirmishes flared up constantly along the 5,000 plus mile border, any one of them easily describable as war in terms of casualties, tens of thousands killed on both sides in some cases. The youthful crowd was increasingly restless, as they were kept waiting past 2, then 3, 4, and 5, the auditorium continually packing. It was 5:30 p.m. when the door to the stage finally opened and three Russian men, all roly-poly, strode forward to their desks, the General’s medal-studded uniform almost bursting at the seams. The boys and girls hushed instantly, craning their necks to see the entrants better. It wasn’ t everyday that secondary school students saw in the flesh these highest governing authorities of the land. No sooner did he get seated than the Party General Secretary Mikhail Putin grabbed the microphone to drop a bombshell nobody had foreseen in their wildest imagination, Stalin’ s Decree 911, ordering all persons of Korean descent to move out of Far Eastern Siberia for resettlement in the Soviet Republics of Central Asia. “The measure is taken in view of the imminence of war with Japan,”he said.“Your physical similarity to the Japanese makes you a security risk not only to the military but to yourselves, because you might be mistaken as Japanese and be subjected to hostile action by our own soldiers. This is a particularly distinct possibility, because many of you have been known to be sympathetic to the Japanese imperial cause and work as its spies and agents. Military commanders, like General Zanady to my right, have orders to shoot on sight anyone looking Japanese.” “As far as you are concerned, school is closed everywhere and campus security will stop you from entering. Go home, explain the decree to your folks over the weekend, and prepare them for departure next week, when Red Army detachments will come to take you by military vehicles to the Vladivostok Main Station, where you will board the trains bound for your destinations. In view of the great number of people involved, estimated in the millions, organization and cooperation is of vital importance. In order not to burden the transportation resources of the Soviet Union, no evacuee would be allowed to carry anything more than what he or she can carry. Nor is there any need for carrying more than a few days change of clothes and supply of food, because the Soviet Union will provide. Awaiting for your arrival are fertile farmlands with crops ready to be harvested, good homes, and clean, well-ordered villages and towns, better than those you are leaving behind. Dismissed.”

기이한 이 갑작 스런 집합의 이유 를 각자 추측하느 라 강당은 시끄러 웠다. 마침내 그 많 은 군인들이 있는 것을 보아 최연소 자를 비롯하여 거 기 있는 모든 사람 을 일본군과의 전 투에 내보내려고 그런다는 주장이 정 박태영(Ty Pak) 설로 굳어갔다. 자 <영문학자, 전 교수, 연 그에 대한 학생 들의 반응은 착잡했 뉴저지 노우드 거주> 다. 한편으로 보면 그렇게 입대하면 자기 부모와 조부모들이 열을 올려 말하는 고국 조선을 빼앗은 일본에게 원수를 갚는 기 회가 주워졌으나, 또 한편으로는 아무도 죽고싶은 사 람은 없었다. 비록 정식 선전포고는 없었으나 1932년 만주가 일본의 정식 식민지가 된 이후로 소련과 일본 사이에 긴장이 높아가며 실제상 전쟁 상태가 존재했 다. 8,000 킬러미터의 국경에서는 한쪽에 어떤 때는 수 만 명의 전사자가 나서 쉽게 정식 전쟁이라 볼 수 있는 충돌이 부지기수였다. 2시를 지나고, 3시, 4시, 그리고 5시가 지나도 강당은 계속 더 차가며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어린 군중은 갈수록 더 들떴다. 오후 5시30분, 무대 입구가 마침내 열리며 가슴에 꽉 찬 훈장으로 상의가 찢어질 것 같은 장군을 포함하 여 모두 포동포동한 3명의 러시아 남자가 성큼성큼 걸 어 자기들 책상에 앉았다. 입장자들을 더 잘 보려고 모 인 소년소녀들이 즉시 조용해졌다. 중학교 학생들이 이곳 지역사회의 최고 통치자들을 본다는 것은 드문 일이였다. 그들은 좌정하자마자 당 총서기 미카일 푸틴은 마 이크를 잡아 당기며, 거기 집합된 어느 누구도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한‘조선계 사람은 모두 극동 시베리아 에서 추방하여 중앙 아시아에 있는 소련 공화국에 재 정착 시킨다는 스탈린 포고 9·11 폭탄 선언을 전했다. “이 조치는 일본과의 전쟁이 절박한 관계로 실시하 게 되었다”하고 미카일 푸틴은 말했다.“너희들이 일 본인과 비슷하게 생겼음으로 우리 군대에 위험을 줄 뿐 아니라 너희들을 일본인으로 착각하고 우리 군인들 이 적대 행위를 저지를 지도 모르므로 너희에게도 위 험하다. 너희들 중에는 일본 제국에 동조하고 그 간첩 또는 공작원으로 일하는 자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라 이 점은 특히 가능성이 농후하다. 내 오른 편에 있는 자나디 장군과 같은 군사령관들은 일본 사람같이 생긴 사람은 보는대로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 “너희들에 관한 한 모든 학교는 폐쇄됐고 학교 보 안대가 너희를 들어오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다음 주 적군 파견대가 군용차를 가지고 마을에 와 주민들을 브라디보스톡 본역에 이송하여 목적지까지 가는 기차 를 타도록 할 것이라는 포고 내용을 주말에 식구들한 테 설명하여 준비하도록 한다. 이 포고에 관련된 사람 수가 몇 백 만 명으로 추정됨으로 조직과 협력이 절대 필요해. 소련의 운송 자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이송 자들은 각자 들고 갈 수 있는 것 외에는 못가지고 가나 소련 정부가 대줄터이니 며칠 입을 옷과 먹을 것 외에 는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추수할 곡식이 있는 비옥한 농토와 너희들이 두고 가는 것보다 더 좋은 집, 깨끗하 고 정돈된 마을과 도시들이 너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상 끝.”


2019년 9월 25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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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SEPTEMBER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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