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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30, 2019

<제439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30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미국인 55%“탄핵조사 찬성” 64%는“트럼프 통화 심각한 문제” 지지정당 따라 응답 양상 갈려… 절반은“트럼프 행동에 전혀 안놀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미국인 과반이 찬성한 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에 착수한 이후 탄핵추진 을 지지하는 여론이 심상찮은 조짐 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CBS방송이 미 성인 2천59명을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찬성하는 응답은 55%로 과반이었 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 였다. 응답양상은 지지정당에 따라 극 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 서는 87%가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 지자 중에서는 77%가 찬성하지 않 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 령의 행동에‘적절하다’ 고 평가한 응답자는 28%였다.‘적절하지 않 지만 합법적이다’ 는 31%,‘불법이 다’ 는 41%였다. 우크라이나 문제로 트럼프 대통 령이 탄핵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42%가 그렇다고 응답, 탄핵조사 착 수에 비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6%는 탄핵당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답했고 22%는 답하기 이 르다고 했다. 이 질문 역시 민주당 지지자는 75%가‘탄핵당해야 한다’ 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70%가‘그 렇지 않다’ 고 답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트 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43%),‘추 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28%), ‘말하기 이르다’(29%)로 답변이 갈렸다. 민주당의 탄핵조사 착수에 대해 서는 47%가 미국의 이익 보호와 실

체 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답한 데 비해 5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 격을 가해 재선을 막으려는 것이라 고 답했다. 조사는 탄핵조사 착수가 발표된 뒤인 26∼27일 진행됐으며 표본오 차는 ±2.3%포인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실시해 27 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탄핵조 사에 47%가 지지했다. 폴리티코의 24∼26일 조사에서는 탄핵조사에 대한 찬반이 43%씩으로 같았다. 이번 CBS 여론조사에서는 과반 이 탄핵조사에 찬성한 것인데, 표본

이 같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탄핵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의 규모 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세 명 중 두 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우크라이나 의혹’ 을 심각 한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 다.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 스와 지난 27∼28일 성인 504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 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를 요구 한 데 대해 43%가‘아주 심각한 문 제’ 라고 답했다.‘어느 정도 심각하 다’라는 응답자는 21%였다. 문제 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응답자가 64%인 것이다.‘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는 답변은 19%,‘전혀 심각하 지 않다’ 는 응답은 17%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으 로 매우 놀랐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어느 정도 놀랐다’ 는응 답자는 13%였으며 대부분이‘그다 지 놀라지 않았다’ (32%),‘전혀 놀 라지 않았다’ (51%)고 답했다.

구름많음

9월 30일(월) 최고 70도 최저 63도

맑음

10월 1일(화) 최고 77도 최저 69도

맑음

10월 2일(수) 최고 89도 최저 59도

9월 30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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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LPGA 투어 IWIT 챔피언십 우승 한국 선수들 시즌 13승 합작, 3승 더하면 최다승 신기록

한인권익신장위원회는 29일 리틀넥에 소재한 친구교회에서 유권자등록운동을 벌여 유권자 신규 등록 17명. 주소 이전 3 명 등 총 20명이 새로운 유효한 유권자로 등록시켰다. <사진제공=한인권익신장위원회>

한인유권자 17명“또”늘었다 한인권익신장위, 친구교회서 유권자등록운동 한인권익신장위원회(회장 박윤 용)가 끈질기게 유권자등록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익신장위원회는 29일 리틀넥에 소재한 친구교회(시 무 빈상석 목사)에서 유권자등록운

동과 11월 5일(화) 실시되는 미 2019년 일반선거 본선거에 투표참 여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날 유권자 신규 등록 17명. 주 소 이전 3 명 등 총 20명이 새로운

유효한 유권자로 등록시켰다. 이날 함께 참여한 봉사자는 임 대중 한인정치발전위회장, 리차드 이 퀸즈보로 청 재정국장, 강순철 이사, 척 박(한국명 박영철) 민권 센터 시민참 여담당 등이 다.

한국의 허미정(30)이 미국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 러)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30 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천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기록 해 4언더파 68타의 성적을 냈다. 최 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허미 정은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게 4

타나 앞서며 나흘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와이어 투 와이 어’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0 만달러를 받은 허미정은 8월 스코 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 뒀다. 투어 통산으로는 4승째다. 허 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LPGA 시즌 13승을 합작했다. 남 은 6개 대회서 3승하면 연간 최다 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상세한 내 용 B1, B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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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30, 2019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는 28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 회장에 김혜성 씨를 선임했다. <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김수진 홍보부장>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정기총회 새 회장- 김혜성, 부회장-강성방 씨 이 날 정기총회는 약 30개교 50 여 명의 한국학교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정기총회 회의록 낭 독과 2018-2019년의 활동보고와 감 사보고를 마쳤다. 이어 현 17대 집 행부는 2018-2019학년도 사업결산 인준을 받고 2019-2020 학년도 사 업예산에 관한 심의 및 인준을 받 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회장단 선출에 들어가 롱 아일랜드한국학교의 김혜성 교감 을 제18대 집행부 회장으로, 베다니 한국학교 강성방 교장을 수석부회 장으로 선출했다. 감사에는 사랑한 국학교의 황정숙 교감이 선출되었 다. 황현주 현 회장은“지난 2년 동 안 모든 임원과 회원 한국학교의 격려와 함께함으로 성공적으로 협 의회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며감 사를 전했다.

제18대 회장단선출에 들어가 롱아일랜드한국학교의 김혜성 교감을 제18대 집행부 회장으 로, 베다니한국학교 강성방 교장을 수석부회장으로, 감사에는 사랑한국학교의 황정숙 교 감을 선출했다.

제18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혜성 차기 회장은“모든 회원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협의회의 본 목적임을 기억하겠다” 고 소감을 밝 혔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는 10월5일(토) 오후 5시부터‘헤로니

모’영화감독인 전후석 변호사와 함께 뉴저지 참빛교회한국학교에 서 차세대 한인청소년들을 대상으 로 한‘낙스 차세대 리더상 시상식 및 한인 정체성 워크샵’ 을 뉴욕한 국교육원(원장 이용학)의 후원으 로 진행한다.

뉴욕한인회, 맨해튼한인타운번영회, 뉴욕한인경제인협회가 27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한인타운 주요 이슈 논의 회의’ 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뉴욕시 담당 공무워느 뉴욕시경찰국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맨해튼 한인타운 32가 청소·교통“낙제점” 뉴욕시경,“개선 노력하겠다. 쓰레기 문제는 해결 난망”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 맨해 튼한인타운번영회(회장 박혜화), 뉴욕한인경제인협회(회장 유대현) 가 27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한인타운 주요 이슈 논의 회의’ 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뉴욕시의회를 대 표하여 스텔라 찬 커뮤니티 담당자 (코리 존슨 시의장 대리), 아비가일 베슬러 법률 보좌관, 에밀리 왈시 총 책임자(키스 파워스 시의원 대 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인회는 이들 책임자에게 맨해튼 32스트리트의 쓰레기와 악 취, 맨홀 및 도로 배수 방안, 주차 등 그간의 진행 사항을 보고 받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함께 논의했 다.

한인회는 쓰레기 및 악취에 대 해“맨해튼 한 가운데에 위치한 한 인타운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제 대로 수거되지 않아 악취 및 혼란 을 겪고 있다” 며이의 시정을 요구 했다. 또, 도로 배수 방안에 대해“32 스트리트에 아스팔트를 다시 깔았 음에도 불구하고 단 2개 뿐인 맨홀 로 인해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으 며 벌레가 꼬이고 있다” 고 지적했 다. 또, 주차, 노숙자에 대해“차를 주차할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 차 가 치워지지 않아 청소할 수 없으 며, 몰려드는 노숙자로 인해 치안 문제가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 다.

이에 대해 뉴욕시청 측은“시의 회와 협조해 시 운영 예산을 860만 달러로 증대시켰다” 며“오늘 건의 된 안건은 수주내 NYPD 및 위생 국, 교통국 등 관계부서와 협력해 맨홀을 추가하고, 아스팔트를 재포 장하고, 토잉 존을 설치하는 등 대 책 마련에 나서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쓰레기 수거 관련 문제 는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사기업이 기 때문에 의회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시민은 공공 장소에 대한 접근 권한이 있기에 노숙자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며“32 스트리트의 한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박세나 기자>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가을맞이 거리축제가 26일~28일 열렸다. 28일에는 타운홀 앞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김원웅 광복회장‘한반도 국제평화포럼’기조연설

뉴욕을 방문 중인 김원웅 광복회장이 28일 뉴욕 콜롬비아대 학에서 열린‘2019 한반도 국제평화포럼(GPFK)’ 에서‘미국 의 동북아 정책, 일본 중심에서 한반도 중심으로 전환해야’ 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포럼에는 남북미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북미지역일본상품불매운동 본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가을맞이 거리축제 성료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가을맞이 거리축제가 26일(목)부터 28일(토)

일까지 열렸다. 맑은 가을 날씨 속 에서 상인들은 가게 앞 브로드웨이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손님맞이에 바빴다. 28일 (토)에는 타운홀 앞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 다. 올해로 4년째 거리축제 에 참여하고 있는 팰팍한 인유권자협의회(회장 권 혁만)도 부스를 차려놓고 유권자등록을 받고 투표참 여를 독려했다. 팰팍한인회(회장 한용

식)도 부스를 마련하고 한인회 홍 보지를 배부하며 한인회 회원가입 을 독려했다. 북미지역일본상품불매운동본 부 회원들은 브오드애브뉴를 오가 며 홍보 전던지를 나누어 주며 동 참을 권유했다. 브로드 애브뉴 한 인 업소들은“거리축제가 몇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매출은 좀 증대한 다. 주최측에서 무료주차, 중복업 종, 타지역 상인 영업 등 문제점들 을 해결하여 축제 규모를 더 확대 햇으면 좋겠다” 는 의견을 보였다.


종합

2019년 9월 30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팰팍 거리축제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

뉴욕한인네일협회 29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네일인의 축제’ -NY International Nails & Spa Show’ 를 개최했다. 박경은 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인네일협회>

“새제품·신기술로 가을 호황 부르자” 뉴욕한인네일협회‘네일 앤 스파 쇼’70여개 사 출품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박경 은)는 29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네일인의 축제’-NY International Nails & Spa Show’ 를 개최했다. 이날 박경은 회장은“30여년을 협회에서 봄, 가을 1년에 두 번씩

네일과 스파 쇼를 주최해오고 있 다. 오늘 네일재료, 료션, 젤 등 네 일업계 전반에 걸친 70여개 회사에 서 상품들을 소개했다. 또 업소의 다각화를 위한 스킨케어 등 각종 세미나, 반영구 화장 Eye Lash Extention 세미나 등이 있었다. 협

회는 회원들에게 좋은 제품, 재료 를 알려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도 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고말 했다. 네일 앤 스파 쇼는 락만네일 재료상에서 후원했다. △네일협회 연락처: (917) 7486116 박경은회장

27일 브롱스 Pelham-Bay Split Rock 골프장에서 열린 뉴욕한인식품협회 장학기금모금 골프대회에서 박광민 회장(앞줄 왼쪽 여덟번째), 박 홍규 이사장, 박우천 부회장, 김경인 총무, 토마스김 사무총장 등이 지역, 직능단체 및 80명의 골퍼들과 함께‘식품협회 파이팅!’ 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식품협회>

“하늘도, 우리 마음도 푸르렀다” … 식품협회 골프대회 성료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 민) 장학기금모금 골프대회가 27일 브롱스 Pelham-Bay Split Rock 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날 박광민 회장은“골프대회 에 참가한 많은 한인들 덕분에 성 황리에 행사를 치르게 되어 감사드 린다. 식품협회가 동포사회에 모범 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말

했다. 청명한 가을날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 수상자는 △영예 의 메달리스트(챔피온) 엄수흠(72 타) △남성 1등 조규성(72타, 버디 순) △여성 1위 김클라라(82타) △ 장타: 남성-성병준(Jay 성, 310야 드), 여성-김선록(250 야드) △대회 근접: Anthony(2피트 4인치), △배

팅 근접: 1등 이영호(3피트 5인치), 2등 김성권(4피트 2인치), 3등 김상 균(5피트 8인치)이다. 라플 추첨에서 대한항공 비행기 표를 탄 고명희(해피꽃집)씨가 식 품협회에 비행기표를 기증하여 박 수를 받았다. △식품협회 연락처: (347) 8654859 박광민 회장

뉴욕·뉴저지 한인들이 한국 등 전세계 한인들과 발맞추어 일본제품 불매운 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지역 일본상품불매운동본부는 28일 오후 4시 ~6시 거리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브로드 애브뉴 일대를 오가며 한인들에게‘일본상품 불매운동’전단지를 나누어주 며 동참을 권유했다. 북미지역 일본상품불매운동본부는 △9월 1일 포트리에 있는 한남체인 앞에서 △1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뉴저지 리지필드에 있는 H마트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였다. △또 22일 오후 4시~6시 뉴저지 추석맞이대잔치장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였다. <사진제공=북미지역 일본상품 불매운동본부>

경찰, 反영웅 영화‘조커’개봉에 바짝 긴장 2012년‘다크 나이트 라이즈’개봉 당시 총기난사 사건‘오버랩’

LAPD 최고 경계령 ‘배트맨’ 의 숙적‘조커’ 를 확신 에 찬 악당으로 그린 영화‘조커 (Joker)’ 가 27일 미국 전역에서 개 봉되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외신과 할리우드 매체들에 따르 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 찰국(LAPD)은‘조커’개봉에 맞 춰 LA 시내 주요 극장가 주변에 순 찰과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LAPD 관계자는“뚜렷한 폭력 위협이 나 온 건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 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령을 발동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2년 콜로라도주 오로라 에서 또 다른 배트맨 영화‘다크 나 이트 라이즈’ 가 개봉됐을 당시 20 대 청년이 영화관 주변에서 총을 난사해 12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기억을 떠올린 조치로 보인다. 특히 반(反) 영웅 영화로 불리는 ‘조커’ 에는 극중 조커를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동을 일으키 고, 특권층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장면이 나온다. 이로 인해 미 경찰 당국은‘조커’상영관 주변에서 모 방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한 것이다. 미국 내 일부 극장 체인에서는 ‘조커’상영과 함께 마스크를 쓰거 나 페이스 페인팅을 한 관객의 출 입을 금지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 했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논란 이 커지자“이 영화는 현실에서의

‘조커’ 를 확신에 찬 악당으로 그린 영화‘조커(Joker)’ 의 장면들

폭력을 옹호하지 않으며 조커를 영 웅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조커’ 는 최근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조커 역을 열연 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미친 연 기력을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고 있 다.

뉴저지 해병대전우회, 서울 수복 69주년 기념행사 뉴저지 해병대전우회(회장 김웅남)는 28일 뉴저지 버겐필드 소재 인터내셔널 식당에서 6.25 전쟁 당시 서울을 수복한 69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뉴저지 해병대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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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30, 2019

트럼프‘反이민정책’법원서 잇단 제동 법원, 아동 억류 연장도 차단… 백악관“지법판사 1명이 발목 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법체류 무관용’조처가 법원에 서 하루 사이에 연속 제동이 걸렸 다.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27 일 국토안보부가 예고한‘신속 추 방제도’확대조처 시행을 차단했 다고 AF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 다. 워싱턴지법의 키탠지 브라운 잭 슨 판사는 신속 추방제도 확대계획 이 여론 수렴을 해야 하는 절차를 위반했고, 국경지역 내 제한적 운 용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잭슨 판사는 이 제도가 신변 위 협에 처한 이민자에게 자칫‘돌이 킬 수 없는 피해’ 를 일으킬 수 있으 므로, 이대로 시행할 수 없다고 결 정했다. 현행 신속 추방 규정은 국경으 로부터 100마일(160㎞) 이내에서 적발된 불법체류자가 체류 기간이 14일 이내라면 이민 판사의 심리 없이 추방될 수 있는 제도다. 이민 판사의 체류 심사 절차를 거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달 18일‘불법 이민 차단’국경 장벽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속추방 확대도 좌절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지난 7 월 신속 추방제도를 미국 전역의 체류 기간 2년 미만 이민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과 미국이민 회의(AIC) 등 인권단체와 이민자 지원단체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 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이번 결정 에 대해“어떠한 법적 지원 노력도 하지 않고 수십만명을 미국에서 몰 아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시 도를 법원이 거부한 것” 이라고 평 가했다. 백악관은 신속 추방제도가 수많 은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를 해소하

는 데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하 면서 잭슨 판사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 은 28일“또다시, 지법 판사 1명이 전국적으로 불법 체류 외국인에 대 한 법적 책임을 없애려는 연방 법 령을 시행되지 못하게 발목을 잡았 다” 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반이민’ ,‘불 법체류 무관용’정책은 이날 하루 만 세 차례나 법원의 벽에 가로막 혔다. 앞서 이날 캘리포니아 중부지법 의 돌리 지 판사는 아동 불법체류 자의 억류기간을 20일 이내로 제한 한 판례(플로레스 합의)가 계속 유 효하다고 결정, 억류 기간을 무기 한으로 연장하려던 국토안보부의 시도를 차단했다. 다른 캘리포니아 중부지법 판사 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캘리포니아 중부지법 관할 지역에 서 부정확한 데이터베이스만을 근 거로 불법체류자를 억류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머스크, 달·화성 갈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시제품 공개 “우주여행을 항공여행처럼 만드는게 목표”… 사업수익성은‘아직’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파운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공개 머스크(사진)가 세운 미국 민간 우 된 우주선은 높이 164피트(약 50 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 m), 직경 30피트(약 9.1m)에 이른 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 다. 로켓이 완성되면 22만파운드 이 우주선‘스타십’ 의 시제품(프로토 상의 탑재물을 궤도로 실어나를 수 타입)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 있다. (NYT) 등 미 언론이 29일 전했다. 머스크는 우주선 시제품과 추진 NYT와 AP, 블룸버그 통신에 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의 궤도 시 따르면 머스크는 텍사스주 남부 보 험 비행이 6개월 이내에 이뤄질 수 카치카에서 전날 밤 열린 발표 행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에서 연설을 통해 시제품을 공개 머스크는“목표는 우주여행을 하고 한 두 달 안에 사람을 태우지 항공 여행처럼 만드는 것”이라며 않은 이 우주선이 처음으로 이륙해 “우리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가능한 6만5천피트(19.8㎞) 상공에 도달했 것의 문턱에 와 있다” 고 말했다. 다가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 전문가들은 머스크와 스페이스 다고 발표했다. X의 우주선 기술은 현 상태에서 비 스페이스X의 초기 로켓인 팰컨 약적인 기술적 도약 없이도 실행 1호는 높이 68피트(약 20.7m), 직경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말한다고 5.5피트(약 1.68m), 탑재 중량 400 NYT는 전했다.

그러나 NYT는 사업 모델과 관 련,“그들에게 더 곤혹스러운 것은 스페이스X가 어떻게 스타십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것” 이라고 지 적했다. 머스크도 현재로서는 스타 십이 채울 상업용 시장이 많지 않 다고 인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머스크는 스타십이 스페이 스X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구 축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우주선을 발사할 때 약 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실을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통해 우주 인터넷 연결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스 타링크 인터넷 위성은 우주 공간으 로 지난 5월 모두 60기가 발사됐다. 머스크는 또 스페이스X가 스타 십을 이용해 30분 안에 뉴욕과 도쿄 를 여행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그것은 기본적으로 착륙 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이라며“ICBM보다 더 빨리 가는 것은 없다. 단지 핵폭탄을 빼고 착 륙을 추가하는 것뿐”이라고 말했 다. 머스크는 회사가 적어도 초기 단계에는 그런 계획들을 수행할 자 금을 갖고 있다면서도“달이나 화 성에 착륙하려면 아마 돈을 더 모 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부자아빠와 용돈 갈등’ … 부친살해 프린스턴 출신 美아들 종신형 용돈 축소에 불만 폭발… 모친 선처 호소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약 5년 전 용돈을 줄이겠다는 헤 지펀드 설립자 아버지를 살해해 미 국 뉴욕의 상류사회를 충격에 빠트 린 미국 명문대 출신의 아들에게 종 신형이 선고됐다. 미국 맨해튼의 뉴욕주 법원은 27일 2급 살인죄와 총기관련 혐의

를 받고 있는 프린스턴대 졸업생 토 머스 길버트 주니어(35)에게 종신 형을 선고했다고 뉴욕타임스 (NYT) 등이 보도했다. 다만 법원은 30년 복역 이후에 는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은 2015년

1월 4일 오후 아버지 토머스 길버트 (당시 70세)의 아파트를 찾아가 총 기로 살해한 혐의다. 피고인은 당시 사업 문제로 말할 게 있다며 어머니 에게 자리를 비켜주도록 요구했으 며, 아버지의 머리에 총을 한 발 쏴 숨지게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해자

인 아들은 아버지가 주당 1천달러 (120만 원)의 용돈을 줄이겠다고 하 자 풍요로운 생활을 잃을 것을 우려 해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아들은 2009년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했으나 한 번도 안정된 일자리 를 가져보지 못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변호인 측이 범행 당시 피고인이 제정신이 아니

최근 CEO직에서 사퇴한 위워크의 CEO 애덤 뉴먼

“위워크·쥴 CEO 사퇴” “실리콘밸리 성공공식의 약점 드러내”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와 전자 담배 업체 쥴 랩스의 최고경영자 (CEO)가 최근 잇따라 사퇴하면서 실리콘밸리의 성공 공식의 약점이 드러났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27일 보도했다. WSJ은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 는 스타트업 중 하나인 이들 두 업 체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고 지 적했다. 바로 기존 산업을 뒤흔들고 열 정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실리콘 밸리의 기풍이다. WSJ에 따르면 이들 두 스타트 업과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세상의 습관을 바꾸겠다며 내놓은 상품과 서비스로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담 배 피우는 방식, 돌아다니는 방식 을 바꾸겠다는 것이었다. 위워크의 공동 창업자 애덤 뉴 먼은 자기 회사가 사람들이 일하고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광고했다. 2년 전 물 러난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 닉은 자동차 소유의 종말을 약속하 며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방식을 바 꾸겠다고 했다. 쥴 랩스의 창업자들은 담배 대 용품 시장에서 지배적 브랜드를 구 축하겠다고 했다. 비슷한 아이디어 에 풍부한 자금을 확보한 경쟁사를 만나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투 자자들에게 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그들이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 여주기 위해 애썼다. WSJ은 그러나 위워크와 쥴 랩 스의 CEO 사퇴가 페이스북의 슬 로건인‘빠르게 움직이고 파괴하 라’ 는 오래된 주문이 옛날처럼 믿 을 만한 성공 방정식이 아님을 보 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런 철학을 가능하 게 해준 원동력의 하나로 자본을 꼽았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가치 가 천문학적으로 치솟으면서 투자 자들은 돈을 싸 들고‘차세대 대 박’ (next big thing)을 찾아 실리콘 밸리로 몰려왔다. 저금리로 인해 더 부풀려진 이 들 자본의 썰물과 페이스북이나 아 마존처럼 창업자가 이끈 기업의 성 공 사례는 스타트업에 투자자의 우 위에 설 수 있는 전례 없는 권한을 줬다. 돈이 흘러넘치는 곳에서는 창업자가 우위라는 것이다. WSJ은 데이터 업체 피치북을 인용해 민간 벤처 자본이 지원한 미국 기업이 지난해 확보한 투자금 이 사상 최대인 1천370억 달러에 달 했고, 올해에도 그에 상응할 추세 라고 전했다. 초기 단계의 투자자 들은 실제 경제학보다 대담한 비전 에 매료된다. 산업 지형을 바꾸고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기업이나 사람 같은 얘기에 더 끌 린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황홀감 때문에 기 업들이 성숙한 조직이 돼야 할 때 가 한참 지난 후에도 스타트업 같 은 행동을 계속하게 된다는 점이라 고 WSJ은 꼬집었다. 스탠퍼드대 부교수이자 스타트 업 멘토인 스티브 블랭크는“자본 이 흘러넘칠 때는 자본을 가진 사 람이 규칙을 정한다” 며“그게 바로 통제되지 않은 자본주의의 결과” 라고 말했다. 위워크와 우버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투자회사 벤치마크 캐피 털의 빌 걸리는 스타트업들이 너무 오래 비상장 회사로 남으면 자신에 게 해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었다는 주장을 폈으나 받아들여지 지 않았다. 피고인의 모친도 아들이 복수심 이나 불충분한 돈에 굶주려 행동한 것이 아니고 단지 정신적으로 병든 상태였다며 시설에서 정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다. 모친은 또 세상을 떠난 남편도 원하는 일일 것이라며 아들에게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피고인이 계

획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냉혈한 이라며 당시 정신도 멀쩡했다고 반 박했다. 멜리사 잭슨 판사도 피고인을 향해“당신은 무슨 일을 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며“당신은 아버 지를 살해할 당시 정신이상이 아니 었고, 지금도 정신이상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아버지 길버트는 2011년 웨인스 콧 펀드를 설립하고 최고투자책임 자(CIO)를 맡아왔다.


내셔널/경제

2019년 9월 30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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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트럼프 탄핵조사 속도전 이르면 내달말 표결… 내주부터 청문회 WSJ“민주당 조사범위 압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의 탄핵조사 절차 가 속도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 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28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른바‘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탄핵조사의 범위 를 압축해 속도감을 높이면서 탄핵 정국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입장 이다. 탄핵조사 청문회는 향후 몇 주 이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 한 자료제출 소환장이 그 신호탄이 다.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의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애덤 시 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10월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유리 루첸코 전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우크라이나 前검찰총장

“바이든 부자 조사할 이유 없다”

미국 하원‘트럼프 탄핵 조사’추진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커 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 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 (EU) 주재 미국대사 등 국무부 소 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 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특히 하원 외교위원회는 다음

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우크라이나 의혹’고발 장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 인 볼커 특별대표는 사임한 상태라 고 CNN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거쳐 오는 11월까지는 탄핵 표결을 추진한다

는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민주당의 발 빠른 움직 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말 탄 핵 표결도 가능하다” 면서“통상 탄 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원회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부고발자 곧 증언 기대”vs“트럼프 통화 아무 문제 없다”

행위가 대통령직 선서에 대한 근본 적 위반이며 너무 터무니없어서 하 원이 탄핵조사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이미 우리가 본 것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를 강 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 다. 그는 한술 더 떠“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것이고 다른 정상들, 특히 블라디 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 우리의 안보를 약화시키는지를 들여다보는 것” 이라며 조사 확대를 시사했다.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도 이날 폭스뉴 스와 CNN방송에 잇따라 출연, 탄 핵조사가 권한 남용에 초점이 맞춰 질 것이라면서“심각한 범법 증거 들이 있다.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 안보와 미국 선거의 온전함을 약화

트럼프‘탄핵 조사’단초 된 바이든 前부통령 의혹에 거듭 선 긋기

다” 고 덧붙였다. 줄리아니는 탄핵 조사를 시작한 하원 정보위에 출석해 증언하는 것 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민주당이 애 에서 그는 아무런 위법 행위를 저 시키려 한 것” 이라고 비판했다. 덤 시프 정보위원장을 해임하고 그 지르지 않았다” 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 자리에 중립적인 인사를 기용하지 이날 BBC 인터뷰에서 루첸코 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않는다면 협조하지 않을 생각이라 전 검찰총장은“그건 미국의 관할 루디 줄리아니는 CBS·ABC방송 고 밝혔다. 권” 이라며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 에 연달아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시프 위원장은 민주당 일인자인 사는 미국 당국의 몫이라고 선을 민주당 탓에 누명을 쓴 것이라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지 속에 그었다. 주장하며 내부고발자의 주장을‘남 탄핵 조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면서 헌터 바이든이 이사로 에게 들은 얘기’ ‘믿을 , 수 없는 것’ 줄리아니는“애덤, 증거가 어디 재직했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업체 으로 깎아내렸다. 있느냐? 애덤한테 증거를 만들어오 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그는“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 라고 하라” 고 목청을 높이면서“만 ‘부리스마’ 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고 (우크 약 내 고객(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부리스마에서 있었을 가능성 있 는 어떠한 횡령 범죄도 헌터 바이 라이나 대통령에게) 요청하지 않았 증언을 원한다면 증언하겠다” 고말 든이 이사회 멤버가 되기 2~3년 전 다면 헌법 위반” 이라고도 했다. 했다. 에 발생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줄리아니는 문제가 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의 접촉과 관 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 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원은 CBS에 나와“정치적 함정처 과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 줄리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그렇지 럼 느껴진다. 내부고발자는 전화통 아니가 자신에게‘우크라이나에서 않다. 커트 볼커 전 미 우크라이나 화를 (직접) 들은 게 아니다. 모두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 협상 특별대표와 고든 선들랜드 미 (다른 당국자들에게) 들은 내용” 이 겠느냐’ 고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유럽연합주재 대사가 한 것” 이라면 라면서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루첸코 전 검찰총장은“줄리아 서도“지난주에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에 대해“아무 문제 없다” 니에게도 똑같이 말했다. 그건 내 얘기했는데 그는 알고 있다고 했 고 강조했다.

트럼프 탄핵추진 발표후 첫일요일 TV인터뷰서 민주·트럼프 참모 거센 공방 민주, 푸틴과의 통화도 조사 시사… 트럼프 측근, 내부고발 신빙성 폄하 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이 발표된 후 첫 일 요일인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과 민주당 인사가 대거 TV 인터뷰 에 출연, 공방을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일요일 오전 주요 방송사가 시사프로그램을 편성, 정 국의 핵심 인물들을 인터뷰한다. 민주당 인사들은 내부고발자가 곧 의회 증언대에 설 것임을 예고하며 공세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 들은 내부고발자 주장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며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 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 보위원장은 이날 NBC와 ABC 방 송에 출연, 우크라이나 의혹’ 을제 기해 탄핵추진을 촉발한 내부고발 자가 의회에서 증언할 것이라면서 “아주 곧 (증언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부자 관할 사항이 아니라고 말이다”라 가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 사건에 며“아마도 그건 미국이 관할할 문 연루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제일 것” 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주장을 우크라이나 전직 그는 이어“만약 당신(줄리아 검찰 총수가 거듭 부인했다. 니)이 내게 요청한다면‘좋다. 난 유리 루첸코 전 우크라이나 검 당신에게 모든 공식 정보를 줄 것 찰총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이다. 하지만 그건 우크라이나의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난 우 관할 사항이 아니다’ 라는 게 내 답 크라이나 법에 따라서 조 바이든이 변이었다” 라고 설명했다. 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조사할 또 루첸코 전 검찰총장은 우크 어떤 이유도 알지 못한다” 고 말했 라이나 당국이 바이든 부자에게 불 다. 리한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물음에 루첸코 전 검찰총장은 앞서 27 “난 우크라이나 법과 관련되지 않 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은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 고 답했 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과 관 다. 련해“우크라이나 국내법의 측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바이든

부자 관련 의혹은 지난 2016년 현직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우크라이 나 측에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 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 겠다고 위협했다는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쇼킨 검찰총장이 부패 척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으나, 그 무 렵 부리스마가 현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에 대한 수사를 막으 려 해임을 요구한 것이라는 의혹도 일각에서 나왔다. 이런 주장을 믿는 트럼프 대통 령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 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 화에서“바이든의 아들에 관한 많 은 이야기가 있다” 며 조사를 종용 한 사실이 알려져 미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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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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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30, 2019

검찰개혁 집회‘박근혜 탄핵 촛불’이후 최대인파 주최 측“참가자 200만명 이상 추산… 매주 계속할 것” “검찰, 헌법·국민 위에 군림… 조국·정경심 피의자로 몰아”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 근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 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 렸다. 같은 시간대에 도로 바로 건너 편에서는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이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소규모 집 회를 개최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 검 정문 앞에서‘제7차 검찰개혁 촛 불문화제’ 를 열었다. 반포대로 서초역∼서초경찰서 인근 누에다리, 서초대로 서초역∼ 교대역 구간 등 총 1.6㎞를 가득 메 운 집회 참가자들은‘조국 수호’ , ‘검찰 개혁’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2016∼2017년 박근 혜 전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 이 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보여 향후 조 장관 일가 수사를 둘러싼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 다.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를 주최한‘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 연대’ 는 이날 집회에 연인원 2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 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적폐’ 로규 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검찰과 언론이 조 장 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은 사실 피해 자” 라며“진짜 공동정범은 70년간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 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며 직권을 남용하는 검찰과 그들이 흘린 정보 를 받아쓰는 언론”이라고 주장했 다.

발언대에 선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반하고‘검찰 쿠데타’ 를 일으키고 있다” 며“박근혜 대통

령을 탄핵한 촛불이 1차 촛불혁명 이었다면, 검찰 적폐를 척결하는 이 번 촛불은 2차 촛불혁명” 이라고 말 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은 무죄다. 조 장관의 딸은 공 부를 잘한 모범생이었고, 사모펀드 는 익성 펀드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 다” 며“조국을 때려 문재인 대통령 을 멍들게 하자는 것이 저들의 작 전”이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 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특수부 검사와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 여 태껏 수사한 게 겨우 이 정도라면 윤석열 총장은 스스로 정치 검찰임 을 자인하고 내려와야 한다” 며“문 재인 대통령을 흔들고 있는 정치검 찰을 개혁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 키는 길”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봉주 전 의원은“검찰은 정경 심 교수 사모펀드 의혹을 3주 반 동 안 탈탈 털고도 구속영장 신청을 못 할 것 같으니 이제 윤규근 총경을 잡겠다며 경찰청을 치고 들어갔다” 며“대통령의 턱 밑까지 칼을 겨누 며 50일간 국가를 마비시킨 검찰은 쿠데타 세력” 이라고 말했다. 집회 시작 1∼2시간 전부터 광 주·대구·대전·부산 등 전국 각 지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참가자들이 근처 도로에 내려 집회 에 합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참가자들 은 휴대전화 플래시나 LED 촛불 을 켜서 흔들며‘임을 위한 행진곡’ 을 함께 불렀다.

‘검찰개혁 의지’확고한 청와대… 검찰 수사·촛불집회 예의주시 “이제 화두는 검찰 개혁”… 문 대통령‘경고’-촛불집회 이어지며‘국면전환’기대감 청와대가 28일 서울 서초동 검 찰청사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주 목하며 이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 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검 찰을 향해 공개적‘경고’메시지를 보낸 것과 맞물려 검찰 개혁을 촉구 하는 민심의 집단적 흐름이 확인됐 다는 점에서 검찰의 반응과 정치권 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 다. 물론 청와대는 전날 서울중앙지 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대해 공 식 코멘트를 내지 않고 있으며, 오 히려 일부 참모진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 일 뿐, 청와대가 더 덧붙일 말은 없 다” 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청와대 안팎에서는 전 날 촛불집회가 국면을 전환하는 계 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섞인 진 단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집회를 기점으로 이번 사태의 중심이‘조 국 의혹’이 아닌‘검찰개혁’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의 시민들이 집 회에 참여하면서 국민들의 열망이 확인됐고, 이제는 이런 개혁 요구를 제도적으로 관철할 수 있느냐가 이 번 국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됐 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27일 대(對) 검찰 메시지가 이런 촛불집 회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데에 주목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는“인권 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 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검찰권 , 행 사의 방식과 수사 관행 등의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등 검찰을 향 한 사실상의‘경고’ 가 담겼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지지층 내 에서는 조 장관에 검찰의 수사방식 을 두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여기서 물러선다면 참 여정부 때에 이어 검찰개혁이 또 한 번 좌절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 고 있었다. 이런 시점에 문 대통령이‘선명 한 메시지’ 를 발신하면서 검찰개혁 에 있어 흔들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 명히 한 점이 촛불집회에서의 지지

층의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9일“문 대 통령 메시지 발표와 대규모 촛불집 회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라진 것 이 사실” 이라며“조 장관의 잘잘못 은 대통령 언급대로 사법절차를 통 해 밝히되 이보다 더 근본적인 과제 인 검찰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이나 조 장관을 중심으로 한 법무부는 한 층 더 검찰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사법개혁을 통해 이번 국 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와 여당, 정부의 기조가 더 강해질 것 이라는 분석이다.

집회 막바지에 주최 측이 대검 찰청 벽에 빔 프로젝터로‘조국 수 호’ ‘검찰 , 개혁’ ‘정치검찰 , OUT’ 등의 문구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 조 장관 등의 얼굴을 띄우 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큰 소리로 환 호했다.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가한 박 모(48) 씨는“검찰이 국민이 선출한 권력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고 분개해 집회에 나왔다” 며“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 때도 참여 했었는데, 그때보다 준비는 덜 되어 있었지만 질서도 잘 지키고, 메시지 도 뚜렷하게 전달한 것 같다” 고말 했다. 이날 오전 자녀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는 조모(72) 씨는“전직 대통령들도 구속시킨 검찰이 정작‘제 식구 감 싸기’ 를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 가 나서 집회에 나왔다” 며“만약 검 찰이 계속해서 편파적인 수사를 한 다면 몇 번이고 올라올 것” 이라고 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10만 명 정도 로 예상했던 참가 인원보다 10배 이 상 많은 인원이 몰려 다소 놀랐다” 며“때문에 당초 대법원 정문까지 행진하기로 한 계획도 변경했다” 고 밝혔다. 이날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 리면서 한때 서초역 인근의 휴대폰 데이터 통신이 끊겨 동영상이 원활 하게 재생되지 않거나 메시지가 늦 게 도착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 에서는 오후 5시께부터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조국 장 관 사퇴를 요구하는‘맞불 집회’ 가 열렸다. 경찰은 집회 현장 인근에 61개 중대 3천2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 해 서울중앙지검과 대법원 정문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양 시위대 간 충 돌을 막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45개 중 대를 현장에 배치했으나 신고된 인 원보다 시위대가 크게 늘어나자 인 력을 추가 투입했다.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 1천여명(주최 측 추산)은 피켓 을 들고 서울중앙지검 쪽을 향해 “조국을 구속하라” ,“문 대통령을 탄핵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연대는 지난 16일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 앞에서 조 장관의 출퇴근 시간대에 퇴진 요구 집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이날은 검찰 개혁을 요 구하는 시민들과 조 장관 지지자들 이 서초동으로 모이자‘맞불’ 을놓 자는 뜻에서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 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개혁 집회는 당분간 주말마 다 이어질 전망이어서 서초동 검찰 청 인근이 한동안 집회 중심지로 새 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범국민시민연대 관계자는“국 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검찰개혁 이 이뤄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문화제를 열 예 정” 이라며“참가자 다수가 다시 참 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난 문 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합세 하면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 다” 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가‘뇌관’ 으로 남아있는 상황은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나온다. 물론 검찰이 대대적 수사에도 조 장관과 관련해‘불법’ 을 규명하 지 못하면 검찰개혁의 명분이 더 강 해지겠지만, 반대로 조 장관이나 가 족들의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조국 퇴진’요구도 더욱 거세질 가 능성이 크다. 실제로 조 장관에 대한 의혹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면 어느 시 점에서는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결단’ 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이 경우 검찰개혁 동력도 현 저히 저하되리라는 우려가 제기된 다. 정치권의 다른 관계자는“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이 커지더라도, 그 자체로 조 장관 의혹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조 장관이나 가 족들의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개 혁 작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내에서는 검 찰과 지나치게 갈등 양상을 빚는 것 은 결과적으로 정부에 부담이 될 것 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처럼 민감한 사안임을 고려, 청와대 참모진들 사이에서는‘실 책’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실제로 최근 일부 참모진이 검 찰을 겨냥한 거친 비난을 쏟아내 논 란이 된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론 대응을 일원화하 기로 하는 등 한층 신중해지겠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서 강기정 정무수석이‘검찰이 말을 듣지 않 았다’ 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 련, 27일 기자들을 만나 이는 청와 대의 입장이 아니라면서“(다른 참 모들의 발언이 아닌) 대변인과 국 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을 공식입장 이라고 생각해달라” 라고 선을 긋기 도 했다.


한국Ⅱ

2019년 9월 30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소강 국면 진입했나 닐슨코리아“7월부터 일본 제품 불매 콘텐츠 100만건… 최근 게시글 급감” ‘여행’언급 게시글 21만3천건 최다… 브랜드는‘유니클로’11만2천건 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 의(ADLOMICO)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검찰개혁 국민 뜻 받들 것 국민·국회 받들어 검찰개혁 실현에 최선” 정경심 소환조사 일정 조율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해 조국 법무부 장 관 가족 의혹 수사를 밀어붙인다는 일각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 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검찰개 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 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 게 보내“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 이라며“검찰총장 인사청문 회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 히 밝혀왔고 변함이 없다” 고 밝혔 다. 윤 총장의 입장 발표는 전날 서 울 서초동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 검찰이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한다는 비난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 다. 집회 참가자들은‘적폐’ ,‘쿠데 타’등 용어를 동원해 조 장관 주변 을 대대적으로 수사하는 검찰을 비 판했다. 윤 총장은 취임 전부터 검경 수 사권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 처(공수처) 설치 등 국회에 제출된 검찰개혁 법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조 장관 수 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이같은 입장

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윤 총장은 지난 7월8일 국회 인 사청문회에서“저희가 실무자로서 좋은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전 문가로서 겸허하게 의견을 제시하 겠다는 것” 이라며“국회에 제출된 법안이나 국회에서 거의 성안이 다 된 법을 검찰이 틀린 것이라는 식 으로 폄훼한다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다” 고 말했다. 윤 총장은 취임 직후 대검 간부 들에게“국회에 제출된 법안과 관 련해 국회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오 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하라” 는취 지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뜻과 국회 결정에 따라 개혁작업에 동참하되 조 장관 수사 는 검찰개혁 집회 등과 무관하게 원칙에 따라 진행한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정치 권의 공세와 여론 비판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할 필요 성이 더 커졌다고 여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수사 장기 화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애초부터 단기간 내에 마쳐야 할 수사였고 집회 등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이라며“이번 수사가 검찰 개혁에 저항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고, 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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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촉발돼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최 근 빠르게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 코리아의 버즈워드(언급량) 자료 에 따르면 7월 첫째 주부터 9월 둘 째 주까지 11주간 소셜미디어에서 는 일본제품 불매 관련 게시글이 88 만2천388건 작성됐다.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포털뉴스 댓글, 온라인 기사까지 합하면 100만 건 이상의 콘텐츠가 생성됐다. 닐슨코리아 버즈워드는 온라인 블로그, 카페, 게시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포털 뉴스사이트, 댓

글,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발생한 게시글을 1일 단위로 실시간 수집 해 빠르게 확산하는 온라인 버즈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일본제품 불매 관련 게시글 수 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결 정 직전인 7월 넷째 주 정점을 찍었 지만 이후 서서히 감소하며 최근 약 1만8천건의 게시글만 확인되고 있다. 닐슨코리아는“7월 초부터 클리 앙과 보배드림 등 대형 커뮤니티 이용자를 통해 불매 목록과 사이 트, 로고 등이 만들어진 뒤 다른 커 뮤니티와 개인 채널을 통해 빠르게 정보가 확산하면서 불매운동이 시 민단체 주도가 아닌 국민의 자발적

인 참여 형태로 전개됐다” 고 전했 다. 닐슨코리아는“현재 이슈가 완 전히 소멸하지는 않고 유지되는 것 으로 보인다” 며“이슈 소강기에 접 어들기는 했지만 9월 둘째 주 불매 운동 버즈량이 다시 상승한 것을 보면 일부 커뮤니티와 적극적인 보 이콧 참여자들 사이에서 장기적으 로 불매운동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 다” 고 분석했다. 한편, 7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불 매운동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품목 은‘여행’으로 21만3천432건이었 고, 맥주(9만4천631건), 자동차(7만 3천549건)가 뒤를 이었다. 다음은 필기구(6만3천894건), 화장품(4만3 천158건), 식품(2만8천160건), 카메

라(2만3천644건)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가 11만2 천72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롯데(3만4천150건)와 DHC(2만3천 984건)가 2, 3위를 차지했다. 캔맨주 디자인에 욱일기를 활용한 아사히 는 4위였다. 닐슨코리아는“하절기 매출이 급락하고 마케팅 활동을 소극적으 로 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 브랜드 들은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분위 기를 쇄신하려고 고삐를 다잡고 있 다” 며“국내 브랜드들도 일시적 반 사이익을 누렸던 것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질적 성 장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안철수,‘마라톤’저서 곧 발간… 정계복귀 임박했나 전 비서실장, 지지 모임 카페에 공지 독일에 체류 중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이른 시일 내 자 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을 출간한다. 안 전 의원의 김도식 전 비서실 장은 30일 안 전 의원 지지 모임인 인터넷 카페‘미래광장’ 에 올린 글 에서“안 전 의원이‘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이란 제 목의 저서를 곧 내놓는다” 고 밝혔 다. 김 전 실장은“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신간을 펴내며 마라 톤을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 이라며“자세

한 출간 소식은 해당 출판사를 통 해 오늘(30일) 중 공지될 예정” 이라 고 말했다. 그는“안 전 대표는 지난 9월 29 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생애 두 번째 풀코스 도전 만에 3시 간 46분 14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했 다” 며“1년 전만 해도 10㎞ 정도의 단축 구간을 운동 삼아 달리던 그 가 짧은 시간, 강인한 체력과 정신 력으로 단련했다” 고 전했다. 그러 면서“한국, 독일 양 국민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베를린 하늘 밑에서 꼭 한번 완주해보고 싶다는 평소 그의 소망이 이뤄진 셈” 이라고 설

9월 29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명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 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

화재 대비 스프링클러 있는 학교 21%뿐… 유치원은 6%에 불과 올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는 사고가 있었 지만 전국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 율은 여전히 21% 수준에 그치는 것 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 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 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 유 치원(국공립) 및 초·중·고교 총 1만6천802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학교는 3천642곳(21.7%)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은 4천 798곳 중 설치율이 6.4%(309곳)에 불과했고, 초등학교도 6천268곳 가 운데 23.4%(1천465곳)에만 스프링 클러가 있었다. 중학교 역시 설치율이 3천227곳 중 24.8%(800곳)에 불과했고, 그나 마 고등학교는 2천339곳 중 42.8%(1천곳)의 설치율을 보였다.

특수학교 설치율은 170곳 중 40%(68곳)였다. 지역별로 보면 학교가 가장 많 은 경기도도 설치율이 28.6%에 그 쳤고, 서울 역시 31.7%의 학교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10∼ 20%대였다. 지난해 학교와 어린이집에 반드 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

배한 뒤“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 다” 며 그해 9월 1년 체류 일정으로 유학을 떠났다.

하도록 하는 소방시설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 다. 교육부는 올해 초‘학교 시설환 경개선 5개년 계획’ 을 발표하면서 우선 2023년까지 유치원과 특수학 교 건물 725동에 스프링클러를 설 치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김 의원은“화재 시 여전히 유치 원 및 초중고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면서“조속 히 관련 법의 국회 통과와 더불어 학교 화재 안전시설의 보완책 마련 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A8

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30, 2019

스위스서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집회 6만명 참가… 근래 일어난 시위중 가장 큰 규모 최근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우 려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높 아지는 가운데 스위스에서도 수만 명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 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독일의 공영 방송 도이체벨레 (DW)에 따르면 스위스 수도 베른 에는 28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조치를 촉구하는 시위대 가 모였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 이 모였다. 이는 근래 스위스에서 일어난 가장 큰 시위 중 하나라고 DW는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 연료의 사용 중단, 이들 부문에 대한 은행의 자금 지원 중 단 등을 요구했다. 집회 동참의 의미로 교회 150여 곳에서 오후 2시 30분 일제히 종을

‘우산 혁명’ 의 상징인 우산을 쓴 홍콩 시위대

홍콩‘우산혁명 5주년’이틀째 격렬 시위 도심 점거하고 화염병 등 투척

울렸다고 현지 일간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80개 환경 단체가 연합한 ‘기후 연맹’(Climate

Alliance)이 주도했다.

아마존 원주민 대표단 10∼11월 유럽 방문… 환경파괴 실태 고발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환경·인권정책 비난에 집중할 듯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 대표단이 유럽을 방문해 자 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환 경·인권 정책을 고발할 것으로 알 려졌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10명 안팎의 원주민 대표단 이 10∼11월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들어 나타 난 원주민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실태를 알릴 예정이다. 원주민 대표단은 이탈리아, 독 일,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 기에, 스위스, 프랑스, 포르투갈, 영 국, 스페인 등 주요국에서 정상과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대표, 기업 인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앞서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유럽 각국을 찾아가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열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들이 브라질리아 정부광장과 의회 건물 앞에서 시위하고 있 다.

우림 보호 정책을 설명하고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준수하겠다는 입 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민 대표단의 유럽 방문은 살리스 장관의 '환경 캠페인'을 정

면으로 반박하는 의미에서 계획된 셈이다. 이와 함께 원주민 대표단은 유 럽 방문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충 분히 보호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

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아마존 열대우림을 인류의 자산이라고 부 르는 것은 오류” 라면서“아마존은 우리의 숲이며 브라질의 주권이 미 치는 신성한 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고 말했다. 그는“아마존은 여전히 손길이 닿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고 열대 우림과 생태계 파괴 주장을 부인하 면서, 프랑스 등이 아마존 열대우 림 파괴를 문제 삼는 것을 두고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식민주의적 행태이자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 라 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이 세계에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국 가 중 하나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을 위한 엄숙한 의무를 다하고 있 다” 고 밝혔다.

교황“기독교인, 이주민·난민 도울 의무 지녀”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 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 요 특별 미사를 열고 기독교인에게 는 이주민과 난민, 탄압받는 사람 을 도울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 조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세계 이주민·난민의 날을 맞아 “주님은 외국인과 미망인, 고아에 게 특별한 관심을 두고 계신다” 며 “그들은 권리가 없고 배제됐기 때 문” 이라고 설교했다. 그는“(기독교인은) 빈곤의 비 극에서 무관심할 수 없으며 더 정

의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헌신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또 전 세계적인 무기 거 래의 위선을 규탄하며“이는 아픈 현실”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전쟁은 단지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쟁 무기는 이 런 갈등으로 발생한 난민을 받아들 이지 않으려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 되고 판매된다” 고 비판했다. 교황은 미사 후 이주민 140명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나다 조각가 티 모시 슈말츠의 작품 제막식에 참석 했다.

홍콩‘우산 혁명’5주년을 맞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범죄인 인 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도심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2014년 9월 28일부터 79일간 홍 콩 시민들은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 구하면서 도심 도로를 점거하고 대 규모 시위를 벌였다.‘우산 혁명’ 이라는 말은 시위대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우산을 펼쳐 막은 데서 비롯됐다. 이날 오후 홍콩 시민 수만 명은 ‘우산 혁명’ 의 상징인 우산을 들고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정부 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까지 행진하면서 홍콩 정부를 향해 행정 장관 직선제 등‘5대 요구’ 를 모두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 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 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 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 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다만 5년 전‘우산 혁명’ 이 대체 로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이어졌던 것과 달리 전날과 이날의 시위는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 양상 으로 전개됐다. 경찰은 이날 행진이 불법 시위 라며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해 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도로 곳곳 에서 최루탄과 벽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섰다. 시위대는 애드머럴티 지역의 도 로에 폐품 등을 모아놓고 불을 붙 였으며, 애드머럴티과 완차이 역에 도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다. 폭 동 진압 부대가 있는 완차이 지하 철역 안에 화염병을 던져넣기도 했 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서 최루탄 과 고무탄을 발사하고, 물대포에 파란 염료를 섞어 시위대를 향해 발사했다. 파란 염료를 섞은 것은 이에 맞은 시위 참여자를 식별해 체포하기 위한 것이다. 시위대 선봉에선 젊은이들은 5 년 전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진압용 무기를 막기 위한‘우산 방어막’ 을 쳤다. 시위 참가자 레오나드(18)는 dpa 통신에“우리는 우산으로 방 어막을 쳐 시위대를 보호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 참여자 수십 명을 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 경절을 이틀 앞두고 열린 이 날 집 회 주제는‘전체주의 반대’ 로, 시 위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일부 시위대는 빨간 바탕에 다 섯 개의 노란 별이 있는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풍자한 대형 깃발을 들고나왔다. 빨간 바탕에 17개 노란 별로 나 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모양‘하 켄크로이츠’ 를 만든 깃발로, 중국 이 나치와 다름없는 전체주의 국가 라는 주장을 담은 것이다. 한 시위 참여자는 도로 위에 있 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의 사진을 밟고 선 채‘홍콩 독립’ 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었다. 경찰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의 가면을 쓴 시민에게 달려들 어 가면을 억지로 벗겨내기도 했 다. 시위대는 전날에도 차이나와 나치를 합친‘차이나치’ (ChiNazi) 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인도 곳곳에 붙이면서 반중국 정서를 표 출했다. 전날 시위대는 붉은 중국 공산 당 깃발을 불태우는가 하면 인파가 많은 애드머럴티 전철역 바닥에 시 진핑 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사진을 여러 장 붙여 놓아 행인들이 밟고 지나가게 했다. 거리에는“우리가 돌아왔다” (We are back)라고 적힌 노란색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조슈아 웡은“5년 전 우리는 돌아 오겠다고 약속했으며, 실제로 더 강력한 의지를 갖추고 돌아왔다” 고 말했다. 빈과일보는 전날 시위에 3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위대가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여러 나라 깃발과 유엔 깃발을 들 고 행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덴마크 깃발을 든 첸 씨는 사우 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홍콩의 싸움이 바로 전 세계의 싸 움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덴마크 깃발을 들고 있는 것” 이라며“외국 깃발을 들고 있다고 해서 외국을 더 중요시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2014년 친 러시아 대통령을 몰 아낸 우크라이나 혁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을 들고 있는 시민도 있었다.


2019년 9월 30일(월요일)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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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무너진 맨해튼 천도(遷都)의 꿈 집 떠난지 45일 만에 돌아와 보 니 이런 메일들이 기다리고 있었 다. “전화를안 받으시고 메일을 보 내도 응답이 없으셔서 혹시나(?) 했습니다. 죽은 자는. 불러도 대답 없는 님이니까요” “혹시 돌섬의 운이 다하여 맨해 튼으로 천도(遷都)하신 거 아닙니 까? 전에 맨해튼으로 이사가게 됐 다고 좋아하시더니… 전화도 없고 소식도 없어 궁금합니다” 나는 죽지도 않았고 이사 가지 도 안했다. 4월 5일 돌섬아파트를 떠났다가 45일만에 제자리로 돌아 왔을 뿐이다. 45일간에 있었던 행적 을 공개해 본다. 맨해튼으로 이사가는 걸 포기하 고 돌섬에 주저앉기로 했다. 4월 5일 수술을 받았다. 먼저 이 야기. 왕도(王都)를 옮기는 것만큼 까다로웠다. 10년 전 우리 부부는 노인아파 트를 찾아 돌섬(Far Rockaway)으 로 왔다. 와보니 시영아파트였다. 바다와 포구(BAY)가 있는 아름다 운 반반도시(半半都市). 90%가 흑 인이다.10년 전에는 전체 600가구 중 한국인이 6가구였다는데 지금은 달랑 우리집뿐이다. 시영아파트는 가난한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사느라고 시끄럽고 더러운 우범지 역이다. 아내는 검은 도사견에 물 려 피를 흘렸다. 나는 같은 아파트 에 사는 동양인의 칼을 맞고 15바늘 을 꿰매야했다 “엄마 아빠 너무 위험해요. 빨리 이사 가세요” 애들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아 내는 5곳에 입주신청을 냈다. 몇 년 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10년만에 연 락이 온 것이다. 맨해튼 108 스트리 트 센추럴파크 옆이었다. 건축업자 들이 아파트를 건축할 때 그중 몇

‘올드머니’ 는 정반대. 은퇴하여 할 일이 없는 올드머니들은 늦잠을 자고 늦게 일어난다. 더 늦게 점심 을 먹고 집을 나서서 서쪽으로 올 라간다. 거기에 허드슨강이 있기 때문이다. 소리없이 대서양으로 흘 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노인들 은 세월유수 인생무상에 젖어버린 다. . 등촌 이계선 목사 “아! 세월이 유수라더니 모든 게 강물처럼 흘러가는구나. 저녁노을 채는 노인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에 붉게 물든 허드슨강도 조금 더 내줘야한다. 이걸‘Section 8 케이 흐르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 스’라고 하는데 추첨으로 결정한 겠지!” 다. 운 좋게 우리가 걸린 것이다. 일 올드머니들의 탄식이다. 아내는 단 한번 가봅시다. 아들을 앞세워 해석이 달랐다. 갑자기 복부인이라 차를 몰았다. 맘에 들었다. 도 된 표정이었다. “와! 우리 엄마 아빠가 백만 불 “올드머니 동네로 이사 오게 됐 짜리 복권에 당첨된 거네요?” 으니 우리는 자동적으로 올드머니 “그럼 그럼, 우리가 100만 불이 가 되겠군요” 넘는 아파트에서 350 불만 내고 살 “머니 좋아하지 말아요. 젊은이 게 됐으니 밎는 말이야. 이성계가 들이야 돈이 즐겁고 행복한거지, 운이 다된 개성을 버리고 한양으로 우리처럼 늙고 병든 노인들에게 돈 왕도(王都)를 옮겨 이조 500년 역사 이 무슨 소용이 있겠소. 이사하면 의 기초를 다져 놓았거든” 노인의 덕을 쌓아서 맨해튼을 휘젓 우리가 돌섬에서 맨해튼으로 이 고 다니는 신선이나 됩시다” 사가는 게 왕이 되어 천도(遷都)라 돌섬에 도착하자마자 이삿짐 꾸 도 하는 기분이었다. 리기에 나섰다. 버립시다. 버립시 이런 이야기. 100년 전 만해도 다. 낡은 구닥다리들은 모두버리고 뉴욕부자들은 센추럴파크를 중심 가볍고 단촐하게 이사 갑시다. 맞 으로 몰려 살았다. 파크 동쪽에는 아요 맞아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넣 젊은 부자들이, 서쪽에는 노인부자 으라고 했지요. 맨해튼으로 이사 들이 살았다. 가서 외제 수입품으로 새집을 꾸밉 그래서 동쪽 마을사람들을‘영 시다. 새것 사기를 좋아하는 아내 머니(Young Money)’, 서쪽마을 는 신바람이 났다. 침대, 책장, 의 사람들은‘올드머니(Old Money)’ 자, 식탁, 옷장을 버렸다. 책과 옷가 라고 불렀다. 맨해튼에 여명이 밝 지는 반으로 싹 잘라버렸다. 문전 아오면 영머니들은 센트럴파크로 옥답인 에덴농장, 아리랑농장도 버 몰려와 뉴욕의 새벽을 달렸다. 아 렸다. 재산이 절반으로 팍 줄어버 침을 먹고 동강(East River)의 억 렸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 센 물결을 끼고 일터로 달려갔다. 났다. 아내는 잠에 떨어져 고르랑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짓고 다 고르랑 애기코를 골고 있었다. 난 운타운으로 내려가 세계금융센터 잠이 오지 않았다. 대신 지나온 돌 를 세웠다. 그렇게 일하여 부자가 섬 10년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었 된 젊은이들이‘영머니’ 다 다.

돌선 에덴농장에 선 이계선 목사 부부.“여보, 손바닥만한 맨해튼 센추럴파크를 산책하는 것 보다 망망대해로 뻗어 나가는 돌섬의 광활한 바닷길을 걷는게 더 좋을성 싶소.”(???.....) 그들의 맨해튼 천도의 꿈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시영아파트 한 곳에서 10년을 15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했 살았지, 그런데 8개월만 산 기분인 다. 걸! 처음 8개월 동안은 참 열심히 “그를 구속하지 마십시오. 그가 살았기 때문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갈 곳은 감옥이 아니라 병원입니 굿모닝 인사를 했다. 길바닥에 떨 다” 어진 종이나 음식찌꺼기를 비닐봉 신기하여라. 그 순간 그는 정신 지에 주어 담아버렸다. 매주 한 번 이 말짱하게 돌아왔다. 착한 새사 씩 내가 사는 3층 아파트 복도를 물 람으로 거듭 난 것이다. 8개월이나 걸레로 청소했다. 반응이 놀라웠 괴롭히던 시련이 내피를 흘리자 해 다. 결되다니!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 “네가 뭔데 인사냐?” 를 넘어가리니(충12:13). 유월절 어 “위선 떨지 마라” 린 양의 피가 출애급을 성공시켰듯 “돈이나 다오” 이. 그 후로는 모든 게 일사천리. 고마워하기는커녕 빈정거리는 그 후 난 굿모닝을 안한다. 그들 것이었다. 같은 아파트 엽집에사는 이 먼저 인사를 하기 때문이다. 젊 한국인 이씨가 가장 심했다. 술만 은이들이 한국식 격투기(UFC)를 마시면 소란을 피웠다. 위선 떨지 가르쳐 달라고 졸라댄다. 난동자 말고 이사 가라고 폭력으로 나왔 이씨를 파운딩으로 때려 눞혔던 다. 어느 날 새벽에는 우리 집 아기 “아리랑 농장의 결투” 를 봤기 때문 농장을 쑥밭으로 만들어 놓고 욕설 이다. 난 주먹과 주먹을 부디치면 을 지르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 서“당신은 참피온!이요”하는 격 왔다. 할 수 없었다. TV에서본 투기 참피온 인사법을 가르쳐줬다. UFC(종합격투기)를 흉내 내어 그 남녀노소가 참피온인사다. 인간은 를 패대기쳐 눞힌 후 등에 올라타 누구나 참피온이니까! 지금은 종이줍기와 복도청소를 고는 경찰을 불렀다. 경찰서에 수 없이 끌려가도 여전했다. 7개월이 안한다. 파킨슨으로 몸이 망가져 지난 어느 날 사고가 났다. 그가 휘 힘을 쓸 수 없다. 그보다 전보다 많 두른 생선 회칼에 내손바닥이 찔려 이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그 후 돌섬에 이상한 일이 일어 나기 시작했다 .꽃게가 몰려들어 단번에 100여 마리나 잡아 올렸다. 팔뚝만한 물고기 벙커 수 백 마리 가 파도에 밀려 모래사장에 내동댕 이 처 팔딱거리면 우리는 양동이에 주어 담았다. 공사장에 트럭이 자 갈을 붓듯 백합 조개가 가마니로 담아내도 무진장이다. 손바닥 농장에서 거둔 수박으로 아내는 뉴욕가든 농원대회에서 일 등을 했다. 미국 TV 뉴욕1에 비치 기도 했다. 난 격주로 에피소드를 돌섬통신 에 실려 보냈다. 사방에서 구경꾼 들이 몰려 왔다. 멀리 한국, 캐나다, 나성, 워싱턴, 호주에서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는데 아내 가 아침 먹자고 깨웠다. 아침을 먹 다 말고 물끄러미 아내를 쳐다 봤 다. “여보, 손바닥만한 맨해튼 센추 럴파크를 산책하는 것 보다 망망대 해로 뻗어 나가는 돌섬의 광활한 바닷길을 걷는게 더 좋을성 싶소. (???.....) 맨해튼 천도의 꿈은 그렇게 끝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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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연합시론

더 노골적이고 위험해진 아베 정부의‘독도 도발’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서 독도 상공에서 충돌 발생 시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출격시 킬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해 주목된다.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고집하는 내용도 변함없이 담았는데 이는 15년째 이어지는 일이어서 새로울 게 없지만 이 주장이 군사적 행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은근히 내보였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 서 독도 상공에서 충돌 발생 시 항 공자위대 전투기를 출격시킬 가능 성을 처음으로 시사해 주목된다.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고집하는 내용도 변함없이 담았는데 이는 15 년째 이어지는 일이어서 새로울 게 없지만 이 주장이 군사적 행동 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은근히 내보였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방위백서는 지난 7월 중국과 러 시아 폭격기가 동해 한국방공식별 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한국 영 공을 침범한 사안을 기술하면서 영공 침범 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항공자위대뿐이라며“자위대 법 제84조에 기반을 두고 우선으로 항공자위대가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위대법 제84조가‘외 국 항공기의 일본 영공 침입 시 방 위상은 자위대가 해당 항공기를 착륙시키거나 쫓아내는 조치를 하 도록 지시할 수 있다’ 는 내용이라 는 것이다. 유사시 한국 군이 대응 하는 등 충돌이 벌어지면 일본은 이를 빌미로 한 자위대 출동으로 영유권 주장을 행동으로 옮길 가 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억지 영 유권 주장을 넘어 이전보다 강도 가 훨씬 세진‘독도 도발’ 이어서 극히 우려된다. 일본의 올해 방위백서에서는 이 밖에도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기술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배상 판 결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국 관계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 사이 에서 벌어진‘초계기 저공 위협 비 행·레이더 조사(照射)’논란에 대 해 일본 측의 일방적인 해명만 기 술했다. 초계기가 한국 함정을 위 협할 수 있는 저공비행을 했다는 우리 측의 설명은 반영하지 않았 다고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한 일 양국이 당면한 외교 과제가 많 은데도 한국 측의 부정적 대응이 양국 방위 협력·교류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실었다. 부정적인 대응의 사례로 지난 해 10월 한국 주최 국제관함식 때 해상자위대 함정에 욱일기를 달지 못하게 한 조치와 한국의 한일 군 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 미아) 종료 결정을 들었다. 아무리 자국의 방위백서라고 하지만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한 기술은 양국 관계 돌파구 마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 히려 개선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 을 뿐이다. 한국 정부는 독도 영유권 주장 을 되풀이한 일본의 방위백서 채 택에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철회 를 촉구했다. 한국 외교부는 논평 에서 역사적 ·지리적·국제법적 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에 대 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이라고 반 박하고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 사대리(정무공사)를 초치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이긴 하지만 올 해에는 양국 관계가 극도로 경색 된 상황이라서 더욱 심각하게 다 가온다. 더욱이 우경화의 길로 치 닫는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되도록 개헌까지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방위백서의 노골적인 도발은 더 위험성을 지 닌다. 자위대 전투기 출격 가능성을 내비친 이번 방위백서는 아베 정 부가 무역에 이어 군사 분야에서 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아베 정부는 대결과 긴장 고조 요 소를 거두고 진지한 대화에 응하 는 전향적인 자세를 갖길 촉구한 다. 우리 한국 정부는 일본에 단호 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일본 주장 의 부당성과 우리의 정당성을 국 제사회에서 널리 알리는 노력에 주력하길 바란다.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MONDAY, SEPTEMBER 30,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00> “I have actually asked him that very thing,”Silin said.“He said his hands are tied and he can’ t do more. Apparently, Jongnay’ s case has already gone up the channels all the way to Moscow and they want to make an example of him. I will keep calling and asking Lukov to prolong his detention here, with orders to go easy on him. Hopefully, as the heat blows over, your friend may be released or sent to a benign gulag where he has a better chance of survival as an Academician poet. Except these days gulags are filled with writers, scholars, scientists, artists.”Turning to Jooyung, he said,“I’ ll keep calling and asking after your father, Jooyung. So go home and tell the family to prepare for the evacuation.” On the way back to the hospital Jooyung asked to be dropped off at Korean School, saying his father’ s Mongolian chauffeur might probably be waiting to take him home. “The school is closed and off limits,”Ina said.“The truck must have been seized by now and the chauffeur sent away. You can sleep over at my house.” “No, I have to go to Father’ s office and pick up his stuff.” “They won’ t let you.” “Then I’ ll figure out something. In the worst case I’ ll sleep in his cottage.” Ina had been right and there wasn’ t a soul on campus, other than a Red Army contingent on guard duty. Jooyung headed for the faculty housing off campus and passed a cottage for the family of Soyon Kim, the math teacher, who had also been arrested and not heard from. Jooyung heard cries of children. They had three or four young ones but recently the wife had another baby. The other residences were also in an uproar with their breadwinners missing. Jooyung went into his father’ s unit, wondering whether it was his love nest. He looked but found no sign of Ina’ s clothes or personal effects. Either they did a thorough job of picking up afterwards or they had never met there. Maybe he went to her place. Though thankful for her intercession to save his father’ s life and sorry for their star-crossed love, Jooyung still found himself resentful about Ina being the cause of his parents’marital discord and, unreasonably, even for the current crisis, his father’ s arrest and the evacuation of his people. Jooyung looked through Jongnay’ s drawers for something valuable to take home but found none. Well past midnight, he left the cottage and ran the five miles or so to Karesny to his family. Two days went by with no news about his father. After breakfast at 6:30, later than usual because Jooyung left the house at that time for school, he went to the backyard and climbed the big rock, adding at least 30 feet to the already high elevation of the house. He wanted to look beyond the obstructing knoll in front of the village to Vladivostok Road, down which the transport trucks would come to reach the village. He would have at least a few more minutes of lead time to warn the doubting villagers. But he also had another forlorn hope for which he was going up there: to watch out for the mailman who hadn’ t come the day before. Most probably he wouldn’ t come today because Karesny had ceased to exist since two days ago. Nor was there any certainty that, even if he came, the mailman would have brought the letter from Sonia Jooyung had been waiting for all summer long. Nobody in the village had taken seriously Stalin’ s Decree 911 ordering expulsion of Koreans from Far Eastern Siberia. Not even Uncle Byunggil, his mother’ s other brother and chairman of the Village Kolkhoz, who should know better, who should have the people all organized and ready by now. Jooyung could see no sign of anybody yet in the village square, though official notice had come down from the District, instructing everybody to assemble there by 8 a.m. this day, Monday, September 13, 1937, two days after proclamation of the September 11 Decree, and wait for transportation to Vladivostok Main Station, the collection point, bringing nothing but what one could carry.

박태영(Ty Pak) “실은 바로 그걸 내가 <영문학자, 전 교수, 부탁했오”씨린이 말했다. “루콥의 말은 자신도 손이 뉴저지 노우드 거주> 묶여서 그 이상 할 수 없다 는 거요. 종내 건이 벌써 모스코 최상부까지 올라가서 그를 본보기 로 처벌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내가 계속 전화해서 루콮에게 그 분을 오래 여기 두고 잘 봐주라고 명령하라고 부탁하겠오. 바라는 것은 그러다 시간이 가면 압력이 느슨해져 당신의 친구가 방면되 든지 학술원 시인으로 살아남을 확률이 좀 높은 다른 수용소로 보 내지는 것이요. 그런데 요새 강제노동수용소들이 작가, 학자, 과학 자, 예술가로 꽉 차 있어요.”씨린은 주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내 가 또 전화 걸어서 네 아버지에 대해 말해 볼테니 집에 가서 가족 들 철거 준비를 해.”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의 몽고인 운전사가 자기를 집 에 데려다 주려고 아직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조선학교에 내 려 달라고 했다. “학교는 폐쇄됐고 출입금지야”인아가 말했다.“트럭은 압수되 고 운전사는 집으로 돌려 보냈을 거구. 내 집에서 오늘 밤 자려무 나.” “아니요, 아버지 사무실에 가서 물건을 챙겨야 해요.” “못하게 할텐데.”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지요. 최악의 경우에 아버지 숙소 에서 자지요.” 인아 말이 옳았고 러시아 적군 보초 외에는 학교에 아무도 없 었다. 주영은 학교 바깥에 있는 교사 주택지로 향하면서 구속되어 아직 소식이 없는 수학 선생님 김소연의 집을 지났다. 어린애 우는 소리가 들려 나왔다. 아이가 셋인가 넷 되는데 최근에 부인이 아이 를 또 한 명 임신했다. 다른 집들도 가장이 없는 상태라 야단법석 이었다. 주영은 혹 여기가 밀회 장소가 아닌가 하고 아버지의 처소 로 들어갔다. 여기저기 찾아봐도 인아의 옷이나 개인 소지품의 흔 적이 없었다. 철저히 다 치우고 청소를 했던지 아니면 거기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니면 아버지가 그녀 집으로 갔을 지 모른다. 그녀가 자기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려고 알선해준 것에 감사하며 또 두 사람의 기구한 운명의 사랑을 동정하면서도 인아 가 자기 부모들 간의 불화의 원인이 되고 또 근거없이 아버지가 구 속되고 조선 민족이 철수해야 하는 현재 위기가 다 그녀의 탓처럼 느껴져 원망스러웠다. 주영은 종내의 설합을 뒤지며 집으로 가져 가야할만한 것을 찾았으나 없었다. 자정이 훨씬 지나 그는 카레즈 니 자기 가족이 있는 집까지 40리 길을 달려갔다. 이틀이 지나도 아버지 소식이 없었다. 주영은 여느 때면 벌써 집을 떠나 학교로 나설 시간인 오전 6시30분에 아침을 먹고 이미 높은 터에 자리 잡은 자기 집보다 10 미터 정도 더 높은 뒷뜰 바위 에 올라가, 수송 트럭들이 마을로 오려면 택해야하는 브리디스톡 길을 막아 안 보이게 해놓은 마을 앞 둔덕을 쳐다봤다. 믿지않는 마을 사람들에게 다만 몇 분이라도 미리 보고 경보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바위에 올라가는 데는 전날 오지않은 우체부를 만나 야겠다는 요원하나 또 하나의 희망이 숨어 있었다. 이틀 전부터 카 레즈니는 존재하지 않음으로 필경 오늘도 안 올 것이며 설사 오더 라도 주영이 여름 내 기다리던 쏘니아의 편지를 가지고 오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조선인을 극동 시베리아에서 쫓아내라 는 스탈린의 포고 911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마을 집단농장 위원장이니 스탈린의 포고 911을 심각하게 생각하여 지금쯤 마을 사람들을 모두 조직하여 만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주영 어머니 의 다른 오빠 임병길도 그랬다. 911 포고가 발표된 이틀 후인 오늘 1937년 9월 13일 월요일 아침 8시까지 마을 주민 전체가 손에 들 수 있는 물건 외에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광장에 집합하여 집결지인 브라디보스톡 본 정거장까지 가는 수송 차량을 기다리라는 공식 통고가 구역 사무실에서 하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없었다.


2019년 9월 30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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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SEPTEMBER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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