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ʡࠥ⩥ ၶ⩥ᬦ ᗭ ᔾiእ ᗭ᧲ֱiእ ᦥǍ⁽ ፩⁽
⦽ ᱥྙᱱ
5FM 534-0067 9 Gooch Pl. Meadowland
Õv⣩ ᔢᖅ ⧁ᯙๅᰆ
ᅙ ᔍ 6OJU 7JFX 3E
ᾍⲵ᱅⳥
5FM
ەḩऽ ↽ݡȽ༉ ✚ᔑ⣩ ⧁ᯙᱱ
SPZBMEFFS OFU
ᯝ ᱥ⪵ ၼ۵ ⫭ᔍ +3<,63503698
www.sundaytimes.co.nz 10 NOV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Vol 775
국정원특수활동비청와대상납파문
“쓸데없는 짓 마라!” 2014년
박근혜, 특활비 조사 나선 민정수석 질타 단독보도
고 김영한 수석 ‘역린’만 건드리고 물러나 그 돈 어디에 썼나…정치권 살포 수사중 친모·의붓동생·의붓아버지 잇따라 살해 후…
용인 일가족 살인범 치밀한 도피
풀스토리
‘최고 악역’연기인생 3막 이제 시작인데…
뒤 구린 정치인들 긴장…‘채용비리’천태만상
전직 금배지가 ‘취업브로커’노릇
고 김주혁‘교통사고’ 소문과 진실 ‘경우AMC’대기업 일감 강탈 의혹 추적 ᮂ ⧕ Ŗݡ⢽ᩍ⧪ᔍ
▲유난히 정치인 자제 많이 다니는 굴지 대기업의 비밀 ▲정치권 로비 차원 “놀고있는 아들 이리 보내세요”▲ ‘신의 직장’공채 당시 실세들 파워게임 사례도 보수단체 지원‘경우회’ 핵심 자금줄이 바로…
⃗䌳䍄ᫌ#⧦#㗛⼏#䌷㕏#䍄ᫌ᭣#䃧➻ ᐦ㹥⺭#╵⟲ⴡẮ㏉ 3<#6:<#<33< 354#6<<#;3< Qruwk#Vkruh# ᱶ☖ ⦽ Łʑ ᇡ⟹
ᦥ❭✙ ▭ᜅ ⦹ᬑᜅ ᱥྙ ⷅ ⷅ ⷅ
Link Business Broking Ltd (LIC REAA08)
ⷅ
Vdudk#Mxqj
/; ↽Ł ❱ๅᝅᱢ᮹ እḡܩᜅ ๅๅ ᱥྙ⫭ᔍ Steve Lee ZZZ OLQNEXVLQHVV FR Q] /HYHO *UHDW 6RXWK 5G (OOHUVOLH $./
OLPLWHG
C h a rt e r e d
A c c o u n ta n t s
㿝ⱬ㻤#ᙽ䀔ᙌ⨴⌄##㗆ツⱵ᱐។B +☆ⷪ⫞/#⬎ⵯ㬾#ᇟⱢ㭶ᆮ▖,
87ᘮ#ⳮ㚟ⱂ#ᇟⱢ㭶ᆮⅿⱢ Who#63605533#2#Id{#63:053:7 #Ohyho#:/#8:#V|prqgv#Vw/#Judiwrq
0
5IF 4BSHFTPO 5IF 5FSSBDF 5IF .JMGPSE -JWJOH 5IF #BZT 3JTF
-JDFOTFE 3FBM &TUBUF 4BMFTQFSTPO 3&""
한식부페/고기부페 )VSTUNFSF 3PBE 5BLBQVOB
.PC 355#43<#3:64 5F M 3<#7;<#59<<
.JMGPSE 3PBE .JMGPSE ", QSFTUJHFSFBMUZ DP O[
2
광고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북한 최고법원이 2015년 12월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게 국가 전복 음모 혐의로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 임 목사가 이날 손이 묶인 채 법정에 끌려 나오는 모습의 영상 에서 캡처한 사진.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체제 들어 지하종교 번진다
“최대 50만명 지하종교인들 활동” 체제 들어 지하교회를 김정은 비롯한 비밀 종교 활동이 증 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북한의 종교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교는 아편’이라며 철저 히 감시하고 탄압해 온 북한에서 극비리에 예배 활동 등이 벌어질 수 있느냐는 견해부터 과연 그 규 모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까지
다양한 입장이 제기된다. 논란은 최근 한 탈북단체 토론 방에 “북한에 지하교인이 득실거 린다”는 글이 오르면서 본격화했 다. 북한 사정에 밝은 탈북인사들 은 북·중 국경을 통한 외부문화 유 입과 탈북자를 통한 은밀한 확산 등으로 인해 종교문화가 번지고 있 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
북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지 난 3월 발간한 <북한의 종교실상> 이라는 제목의 책자에서 “김정은 정권의 엄격한 단속에도 북한에 최대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지하 종교인들이 활동중”이라고 밝히 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극히 소수의 주민들이 그야말로 목숨을 내걸고 벌이는 지하활동이라며 확 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 도 나온다. 북한에서 종교 문제는 양면적이 다. 언뜻 보면 헌법 조항에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듯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민 은 신앙의 자유와 반(反)종교 선전 의 자유를 가진다”고 강조한 대목 이 눈에 띈다. 실제론 종교를 억압 하고 법률적 제재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반종교 선전의 자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종교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아 직 드러난 적이 없다.
[시사저널]
MegaMax는 최고 품질과 좋은 가격을 약속합니다
매거진
3
선거 때 부동층 진짜 정체 탐구해보니
“흔들리는 갈대 아닌 숨은 지지자들” 정재승 KAIST(한국과학기 술원) 교수는 지난 두 차례 대선 (2007, 2012) 때 독특한 실험을 진 행했고, 이번 대선 즈음에는 과거 와 다른 실험을 고안했다. 바로 부 동층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기로 한 것.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에 이르는 부동층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 다는 게 세간의 속설이다. 그러니 그들의 속마음을 들 여다볼 수 있다면 얼마 나 좋겠는가. 정 교수의 실험 결과 가 가진 의미는 이렇다. 자신을 부 동층이라고 믿거나 그렇게 답하는 사람 가운데 반수 이상, 즉 60%가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로얄디어 Tel : 303 1619
Fax 303 1608
량이 실은 마음속으로 염두에 둔, 혹은 호감을 가진 후보가 있었다 (문재인 48.9%, 안철수 14.9%). 앞 의 게임 참여자에게 투표 후 실제 결과를 물었더니 일치도가 78.6% 였다. 더욱 기막힌 사실도 있 다. 정 교수는 4월 좀 더 욕심을 내 홍준 표 후보까지 추가 해 비슷한 실험을 했다. 실제 선거 결과 예측도 시도 했다. 예측 값은 문 재인 42.7%, 홍준표 22.8%, 안철수 19.1%. 5 월 대선 결과는 문재인 41.1%, 홍 준표 24%, 안철수 21.4%였다. 흔 히 ‘스윙 보터(swing voter)’로 불리며 선거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존재로 간주되던 부동층의 정체를 다시 탐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어쩌면 그동안 선거 때 마다 부동층으로 불리던 이들 중 상당수는 알게 모르게 지지 후보 가 있는 ‘숨은’ 지지자였을 공 [주간동아] 산이 크다.
4
광고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뇌 건강과 발기부전 치료제
뇌세포 재활 땐 약발도 확 선다 때때로 연로한 분들 중에는 실제 성행위를 위해서라기보다 아침에 발 기가 되면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얻 을 수 있어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 다. 하지만 약으로 인해 발기가 된다 고 해서 체력이 좋아지거나 정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뇌세포를 재활시키면 여러 가지 긍 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기억력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지고 일의
능률이 호전되며 바둑실력이 좋아지 기도 한다. 피곤하지 않고 성욕이 증 가하고 발기나 질분비도 좋아진다. 이명이 없어지거나 시력이 회복되는 사람도 있다. 두통이 사라지고 불면 이 없어지거나 기면병이 사라지는 사 람도 있다. 이런저런 증상 호전 이외 에도 검은 머리카락이 나고 피부가 고와지는 경우도 있다. 몸이 좋아지면, 특히 뇌가 좋아지
시사저널 조사, 서울 도시 환경은?
“교통·주거·교육 좋아졌다” 컨설팅기업‘머서(Mercer)’가 매년 발표하는 것 중‘세계 주요도시 주재 원의 생활환경’조사가 있다. 도시 인 프라는 다국적 기업들이 주재원을 파견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이 때문에 시사저널은 올해 처음 서 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평가 하면서‘머서 방식’을 도입했다. 전문 적이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도 시계획·건축학을 전공한 석·박사급 이상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지금의 서울을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좋아졌다’ 고 답한 경우가 68.0%,‘비슷하다’ 는 26.0%를 차지했고,‘나빠졌다’는 6.0%에 불과했다. 10년 후 전망에 대 해서도 응답자의 70.0%는‘좋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비슷해질 것’ 이라는 의견은 20.0%,10.0%는‘안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도 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 분에 신경을 써야 할까? 응답자의
면 발기가 잘된다. 발기부전 치료약 으로 발기가 되는 것과는 전혀 다르 다. 실제로 체력이 좋아진 것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좋은 체력에 의한 왕성한 성기능이 좋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발기를 돕 는 것은 성행위의 즐거움은 얻을 수 있어도 오히려 체력 고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력이 뒷받침되는 성행 위에서 오는 만족감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훨씬 좋다. 체력이 좋아지 면 발기부전 치료제의 효과도 증강 [시사저널] 된다. 22.7%는‘교통’문제를 꼽았다. 그 다 음으로 많은 의견이‘주거’(18.7%)‘교 육’(14.0%)순이었으며‘치안’과‘일 자리’는 똑같이 11.3%를 기록했다. ‘도 시성장 ’과‘ 자 연환경 ’이라 는 의견은 각각 6.7%를 기록했으 며‘인재’(7.0%)‘복지’(3.3%)‘보건의 료’(1.3%)라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시사저널]
정부 20만 5천명 정규직화 발표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일 뿐” 정부가 상시 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20만 5000명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한다는 계획을 10월 25 일 발표했다. 올해 안에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서 7만 4000명을 전환하고, 2단계 지자체 출연·출자기관 공공기관 자회사, 3단 계 민간위탁기관까지 순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고용노동부는 밝혔다. 민 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전환 대상 20만 명은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밖 에 되지 않고, 상시 지속업무 종사자 절반만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된 [한겨레21] 다”며“이들의 고용 안정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아마존 혁신의 아이콘 등극
‘드론 배송’ ‘빈집 배송’… 구글 “나 떨고 있니”
아마존은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택배기사가 직접 집안에 물품을 배송해주는 ‘아마존 키’ 서비스를 시 작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아마존은 광범위한 기업제품을개요상판매하는 온라인 소매 업체’다. 그러나 2017년 현재 아마 존은 미국 내 쇼핑 검색과 인공지 능 AI스피커 사장에서 구글을 넘어 섰고,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압도 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국 주요 백 화점과 유통업체를 고사시킬 정도로 그 세를 키웠다. 물류시스템에도 투 자를 집중해 드론 배송을 도입하고 택배원이 직접 주택 문을 열고 제품 을 배송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혁신 을 주도하면서 바야흐로 4차 산업혁 명 그 자체를 상징하는 기업이 됐다. 업계에서는 진출하는 업종마다 경쟁 자들의 씨를 말린다는 이유로 아마 존을‘온리 원(only one)’이라고 부
매거진
5
르고 있다. 아마존이 주도하는 유 통·물류의 혁신이 관련 업계는 물론 일상생활에 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영 역을 넓히며 성장하는 아 마존 전성시대가 당분 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다. 아마존의 물류 혁신 은‘더 빠르고, 더 편리하 게’물건을 배달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 정보업체‘CB 인 사이트’분석에 따르면 지 난해 아마존은 물류와 관련해 총 78건의 특허 를 출원했다. 이 중 상당 수는 드론 배송과 관련한
것들이다. 미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아마 존의 점유율은 가히 압도적이다. 미 국의 플랫폼 조사기관인‘블룸리치’ 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들이 쇼핑 검색을 할 때 약 55%가 아마존 사 이트에서 검색을 시작하고, 28%만이 구글 일반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한 구글로서도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치다. 구글을 비롯해 월마트 등 정보통 신기술(ICT) 기업과 전통의 유통업체 들이 아마존을 타깃으로 경쟁에 나 서고 있지만 아마존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주간경향]
6
업소동정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ǎᯙ᮹ ᱶℕᖒᮥ ḡ ܭ ᖙĥᱢᯙ ḡࠥᯱෝ ᧲ᖒ⦹۵
집 콘크리트로 방식을 채택했다. 문의 021 599 531 데이비드 리.
업소동정
㏻㹋╳⊳# ᬧ #####䌳᭄䌰ᬧ
홍길동 클리브던투어 홍길동투어에서는 10월, 11월 매주 토요일 굴양식장으로 유명한 클리브던 일대 당일투 어를 1인당 $100에 제공한다. 문의 6256789
⦽ɡ ⦽ǎྙ⪵ ✚ᄥ⪽࠺ၹ ᮁᦥၙᚁ Ⓧ⥥✙ ၵᯕฑ ᮭᦦ ᵥչʑ ᳦ᯕ ᱲʑ᪡ ᱥ௹סᯕ ەᜅ᪡ ᩎᔍ ┽ǭࠥ
☁ᯝ ᪅ᱥ ᇥ _ ᇥ ᇢᇡ ࠺ԉᇡ ᕽᇡ⦺Ʊ
ABC여행 유럽특선 ABC항공여행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이태리 등 유럽 최고의 여행지 5개국 여행 을 내년 4월초에 진행한다. 대한항공 이용 한국체류 가능하다. 문의 379-9009
ྙ᮹ Ʊᰆ
ەḩऽ ⦽ၝ᳒ ⦽ɡ⦺Ʊ
ᱶȽၹ
ᖙ_ ᖙၹ BN _ QN
⦽ɡ ⦽ǎྙ⪵ ⦽ǎᩎᔍ ⦽ᯱ
QN _ QN
ၙᚁ ᳦ᯕᱲʑ ၵᯕฑ ᵲǎᨕ ᩢᨕᨱᖙᯕ ┽ǭࠥ
✚vၹ
ྙ᮹ᱥ⪵ 훌륭한 기사, 편파적인 기사, 맘에 안드는 기사… 이제 선데이타이즈 웹사이트에서 댓글 달기로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명동 여름메뉴개시
세계항공 KAL가격인하
타카푸나 레스토랑 명동에서는 쟁반막국수, 콩국수, 물막국수 회막국수 등 여름 특별메 뉴를 시작했다. 소주와 막걸리를 $10에 제 공한다. 문의 488-0600
세계항공여행사는 대한한공 한국행 직항 1 개월, 3개월 유효 항공권을 대폭 가격 인하 해 제공한다. 문의 443-1000
모자익알바니 이벤트 알바니 모자익 카페는 식사를 주문하 면 무료 커피, 두번째 식사는 절반값만 받 는 행사를 12월 3일까지 진행한다. 15H Douglas Alexander parade. 915-8875
팔색 가격인하 타카푸나 팔색 부페는 개업 2주년을 맞아 저녁 고기부페를 $29에서 $26로 할인 제 공한다. 문의 486-5050
채필드, 회계사모집 30여명의 공인회계사 및 전문 스텝이 근무 하는 중견 회계법인 채필드에서는 회계학과 를 졸업한 주니어 회계사를 모집한다. 문의 office@chatfield.co.nz
피오레 웨이크필드 분양 피오레는 57 wakefield st. CBD에 새 아파 트를 분양한다. 대학가 주변에 오클랜드 그 래머 스쿨 존으로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에 건설되는 이 아파트는 누수 걱정없는 거푸
한국 포켓 와이파이 한국 방문시 한국 어디에서나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 파이를 하루 $5에 임대 서비스한다. 인천공 항에서 수령 및 반납할 수 있다. 문의 027480-1005
모닝 블라인드 세일 알바니 모닝블라인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대형 쇼룸을 오픈하고 실크 콤비, 우디 콤비 블라인드를 20% 세일한다. 문의 478-2001
명가 신메뉴 메도우랜드 한식전문점 명가에서는 치 킨 탕수육, 육회 비빔밥, 연어 회덥밥, 쫄 면 등 신메뉴를 출시했다. 6 Gooch Pl. Meadowland 문의 534-0067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적폐 청산 올인 위한 갹출인가요?’ 전국 지검·지청 검사들, 서울중앙지검 파견 까닭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기 ‘적폐 청산’ 수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적 폐청산 수사의 선봉은 서울중앙지검 이 맡고 있다. 대부분의 사건이 서 울중앙지검으로 쏠리고 있다. 지나 치게 쏠린 ‘적폐청산’ 관련 수사 들로 인해 검찰이 전국 각 지검·지 청 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무더기 로 파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사실이라면 ‘검찰청법’ 위반 이다. 서울중앙지검에 적폐 청산 관 련 수사가 쏠리자 전국에서 검사들 을 ‘갹출’했다는 의혹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 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전국 각 고·지검, 지청으로부터 41명의 검사 들을 파견 받았다.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검사들에게 서울중앙지검 은 “내년 검사 정기인사 때 서울중 앙지검으로 발령받을 검사들을 먼저 부른 것뿐이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 해진다. 앞서 지난달 17일 문무일 검찰총장 은 기자간담회에서 “적폐청산 수사 마무리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 라며 “수사를 길게 끌 경우 피로감 이 증대할 수도 있어 수사팀 증원을 제안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발언 한 바 있다. 문 총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검찰의 인력 추가 증원이 정식 절차가 아닌 파견 형식으로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파견은 검찰청법 위반으로 봐야 한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검 찰의 임명과 보직 등 인사는 ‘검찰 청법’ 제34조(검사의 임명 및 보직 등), 제35조(검찰인사위원회)에 따라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검사의
파견 형식으로 배치해 운용하고 있 기 때문이다. 인사발령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적폐청산’에 올인하다 편법까지 쓴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 오는 대목이다. 현행법 위반소지까지 감수하면서 다수의 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으로 파견시킨 배경에 대해 법조 전문가 들은 “지나치게 많아진 적폐청산 관련 수사들 때문 아니겠느냐”고 입 을 모으고 있다. 전임 보수정권들을 겨냥하고 있는 ‘국정원 댓글사건’, ‘블랙·화이트리스트’, ‘KAI방산비 리’, ‘세월호 공문서 조작 의혹’
5명, 외사부 2명, 특수4부 3명을 안 배했다. 총 41명 중 25명이 1차장 산 하에 배치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 상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 파견됐 다. 기존에도 대규모 인원인 데다 40 여 명까지 합류한 중앙지검에 비해 일선 검찰청의 검사들은 약 10여 명 에 불과해 1~2명의 검사만 비어도 맡아야 할 업무량이 상당히 많아진 다. 갑작스럽게 비는 검사로 인해 크 고 작은 사건들을 제때 처리하기 어 렵다는 게 중론이다. 검찰이 현 정권 의 적폐 수사에 지나치게 집중하느 라 민생사건들이 방치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각지에서 파견 받은 검사 중 일부 는 국정원 수사팀에 배속될 전망이 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은 검
41명 파견 받아…“내년 정기인사 때 발령받을 검사들 먼저 부른 것” 정식 절차 없어‘검찰청법 위반’의혹…각 지역 민생사건 방치 우려 임용, 전보 등의 사항을 심의하여 법 무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 으로 이뤄져야 한다. 최근 서울중앙 지검으로 대거 파견된 검사들은 해 당 절차와 규정을 따르지 않은 것으 로 확인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 명과 별개로 부서 정원을 초과한 점 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들 검사가 근 무하는 부서의 총 정원이 늘어난 게 아닌 데도 일종의 유사 인사발령인
사건들은 모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와 전담수사팀 등에서 맡고 있기 때 문이다. 총 41명의 파견 검사는 중요경제 범죄조사단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형사1부에 1명, 형사2부에 1명, 형사 3부에 3명, 형사4부에 1명, 형사5부 에 1명, 형사6부에 1명, 형사7부에 3 명, 형사8부에 1명이 배치됐다. 또한 조사1부에 1명, 여성아동범죄조사부 2명, 공안2부에 6명, 공공형사수사부
사 25명 규모로 국정원을 전담해 수 사할 팀을 꾸리고 ‘국정원 수사팀’ 이란 이름을 붙였다. 여기에 8명을 더 추가하겠다는 게 중앙지검의 계 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정원 수사팀 규모가 3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특별수 사본부와 맞먹는 규모가 된다. 또한 지난 5월 문재인 정부는 서 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환원 한 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
사회
7
명하자 야당으로부터 ‘자리를 사람 에 맞춘다’며 비난을 받으면서도 강 행한 바 있다. 당시 고검장급에서 지 검장급으로 환원한 배경에 대해 청 와대는 “고검장은 검찰총장의 후보 군으로 오르기 때문에 VIP(대통령) 라고 호칭하는 인사권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그런 차원에서 수사 가 왜곡되는 사례들이 있어서 그 부 분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과 달리 현재 진행되 는 양상은 반대되는 부분이 많아 보 인다. 급은 지검장급으로 격하됐지만 최근 파견된 검사 약 40명으로 인해 오히려 중앙지검이 여느 때보다 비대 해졌다. 정권 차원의 중요한 수사도 거의 전부 서울중앙지검으로 쏠리면 서 ‘정치적이지 않은 중앙지검장을 위해 지검장급으로 환원했다’는 이 같은 설명이 무색해 보이는 게 사실 이다. 주광덕 의원은 “대한민국 검사라 면 서울중앙지검 근무를 꿈꾼다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파견 검사들에게 꿈을 이 뤄줄 테니 적폐청산 관련 수사에 목 숨을 걸라는 충성 요구나 다름없다” 며 “현행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지 적을 받고, 민생사건 해결을 제쳐두 면서까지 검찰이 권력에 충성하려는 것인지, 그 저의를 모르겠다”고 비판 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8
해외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자살하고 싶다고? 내가 죽여 줄게” 일본 원룸 아파트‘시신 9구 사건’풀스토리 환기팬이 항상 돌고 있던 집. 하지만 그곳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 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일본의 한 아파트에서 훼손된 시신 9구가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무직의 20 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하나씩 드러나는 정 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용의자는 피해자들을 모두 자신이 살해했 으며 “욕실에서 시신을 해체해 일부는 쓰레기 등으로 버렸다”고 진 술했다. 사건 현장에는 시신 해체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톱도 발견 됐다. 열도를 충격과 경악에 빠뜨린 연쇄살인 사건을 뒤쫓는다.
10
월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의 원룸아파트에서 남녀 9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 됐다. 경찰에 의하면 “절단된 사 람의 머리 부분과 신체 일부가 아 이스박스와 물건 수납박스 등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고 한다. 경찰 은 이 아파트의 거주자인 시라이 시 다카히로(27)를 사체 유기혐의 로 구속했다. 사건이 드러난 계기는 10월 중 순 접수된 여성의 실종 신고가 결 정적이었다. “도쿄 하치오지에 사 는 23세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 전화가 있었고, 경찰이 여성의 행 방을 쫓던 중 시라이시가 유력 용 의자로 떠올랐다. 여성이 살던 하 치오지 역과 용의자 아파트 근처 역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방범카 메라에 찍혔기 때문이다. 또 인터 넷에서 두 사람이 교류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런 증거를 바탕으로 10월 30 일 저녁, 경찰이 시라이시의 집을 급습했다. 그리고 집안을 조사했 더니 신체 일부가 남아 있는 시신 9구가 나왔다. 시신 가운데 여성 은 8명, 남성은 1명이었다. 시신들 은 모두 크게 훼손된 상태로, “부 패하면서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 해 고양이 배변용 모래를 뿌려뒀 다”고 한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며 “증거 인멸을 위 해 시신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그 는 “돈을 노린 살인도 있었고, 몇 몇 여성은 성폭행 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시신은 욕실에서 해체한 후 일부는 쓰레기로 버렸 다”고 말해 사람들을 경악케 만들 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용 의자는 지난 8월 말 사건의 아파트 로 이사를 왔다. 월세는 약 2만 엔 (20만 원). 13㎡ 정도의 작은 원룸 아파트다. 이웃 주민들은 “밤이 되면 용의자가 쓰레기를 버렸다.
무언가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옮기 는 듯했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 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 다. 용의자의 옆집에 거주하는 40 대 남성은 “환풍기가 복도에 있 는데, 그 집을 지날 때마다 악취가 났다. 한 번도 맡은 적 없는 강렬 한 냄새였다”고 회고했다. 이미 “시신들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은 하치오지의 실종 여성 으로 추정되지만, 남은 8명의 신원 을 파악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 시라이시는 ‘인사성 밝은 청년’이라는 주민들의 평판과 달리 인터넷에서는 ‘극 악한 성매매업자’라는 제보가 나왔다. ANN 뉴스 캡처.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의 원룸아파트에서 남녀 시신 9구가 발견돼 사람들을 경악에 빠뜨렸다. 해당 아파트 앞에 운집한 취재진들. AP/연합뉴스
으로 추정했다. 과거 자살사이트 를 통한 왕래가 살인 사건으로 비 화한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 다. 이와 관련, 용의자는 “사이트 에서 알게 됐다. 여성은 그날 처음 만났다. 내가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괴하고도 끔찍한 살인사건 의 용의자. 과연 이웃주민들은 그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었을까. 소름 돋게도 많은 사 람들이 “인사성 밝은 청년” “지극히 평범한 청년”으 로 그를 기억했다. 한 주부는 “깔끔한 옷차림에 전혀 나쁜 인상이 아니었다”며 “뉴스를 보 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용의자가 어린 시절, 사건 현장이 된 아파트
은 “시라이시는 차분하고 얌전한 아이로 기억하는데…”라며 충격 을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가 발표한 용 의자의 평판은 정반대다. 시라이시 는 올해 2월 이바라키현에서 여성 들을 성매매업소에 소개해주다 적 발돼 경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유 죄판결을 받아 집행유예 상태에 있었다. 인터넷에서도 “시라이시 는 극악의 성매매업자로 여러 사 람을 배신한 바 있다”는 익명의 제 보가 올라왔다. 이와 관련, 임상심리사 야하타 요 씨는 “고베연속살인사건의 범 인인, 소년 A(당시 14세)도 양면성 을 지녔다. 병적인 세계관의 소유 자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했다. 시라이시 용의자 역
시라이시 금품 갈취·성폭행 뒤 살인…시신 해체 뒤 머리 보관하고 버려 겉으론 친절한 이웃 실제론 악질 성매매업자…“살인에 쾌감 느껴”분석 상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소 9명의 시신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 인다.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 도 있다”고 말했다. 실종 여성은 도쿄 하치오지에 살았다. 반면, 용의자는 그로부터 약 20km 떨어진 지역에 거주했 다. 두 사람의 접점은 무엇일까. 일 본 언론에 의하면 “여성은 실종 되기 직전 트위터에 ‘함께 죽어 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글을 올렸 다”고 한다. 경찰은 ‘이 글을 통 해 용의자가 여성에게 접근한 것’
마지막 살해녀‘자살 사이트’ 통해 만나…과거에도 비슷한 살인사건 수차례 일어나 논란 에서 2~3km 떨어진 단독주택에 서 살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부 모와 여동생 등 4인 가족이었지 만, 현재는 아버지 혼자 본가에서 살고 있다. 용의자의 어린 시절을 잘 아는 동네주민은 “믿기지 않 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이 시라이시와 같은 초등학 교에 다녔다”고 밝힌 한 여성(45)
시 마음 속 음침한 어둠을 감 추고 사교적인 모습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범죄심리학에 정통한 도쿄 미라이대학의 데구치 교수는 “살 인을 하는 배경에는 깊은 원한을 가진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하 지만 이번 사건은 그와 달리 사람 을 죽이는 것 자체 혹은 시신에 관 심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 했다. 특히 “자신이 거주하는 공 간에 시신을 유기, 그것도 사람의 머리 부분을 보관했다는 점을 미
뤄보면, 살해 및 파괴할 때 강한 쾌 감을 느끼는 심리상태일 수 있다” 고 교수는 덧붙였다. 현재 일본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에 이른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 다. 다만 “최근 시라이시가 무거 워 보이는 아이스박스를 다른 남 성과 운반한 적이 있었다”는 목격 자의 진술이 나와, 공범 여부에 대 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관계자 중 에서도 ‘한 사람이 단기간에 9명 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토막 내는 일이 가능한가’에 대해 의문을 갖 는 이도 있어 신중히 수사를 진행 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자살사이 트, 관련 SNS가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일본에서는 과거 자 살사이트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살인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일례 로 2005년 오사카에서는 자살사 이트 회원을 교묘한 말로 불러낸 후 끔찍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처음부터 자살사이트를 살인 목적으로 악용 하는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 었다. <제이캐스트>는“인터넷에서 트 위터 등 해시태그로 자살 관련 글 을 적을 경우 악의를 가지고 접근 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하면 서“힘들 땐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자치단체나 NPO 창구에 상담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 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광고
9
10
사회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 다가 경기도 청각장애인 복지관장 을 맡게 됐다. 당시 청각장애인들 을 위한 운전면허, 꽃꽂이, 학습 지 도 방법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는 데 수강생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 았다. 그들에겐 ‘밥벌이’ 문제 가 훨씬 더 중요했다. 이걸 계기로 삼아 청각장애인들에게 직업을 주 겠다는 일념을 갖고 덜컥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09년에 사업 구 상을 해 2010년 1월 1일 첫 출근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궁 금하다. “2012년 9월 16~18일까지 국 회 의원회관에서 구두를 판매했 다. 지역구가 파주인 윤후덕 의원 이 ‘아지오’를 많이 사랑해주셨 다. 윤 의원의 소개로 문재인 대통 령께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시절 구두를 구입하러 오셨다. 문 대통령께서 ‘잘 만들었다’ ‘어 려움은 없냐’며 자상하게 위로하 셨다. 또 ‘이 신발 신고 열심히 뛰 겠다’고 격려해 주셨다. 추미애 대 표 등 꽤 많은 분들이 와서 구두를 사갔다.” ―그리고 5년 뒤 청와대에서 연 락이 왔다. 그때 심정은. “대통령 비서로부터 5월 14일 연락이 왔다. ‘대통령께서 신발 을 한 켤레 더 갖고자 하신다. 오후 에 청와대로 들어올 수 있겠냐’고 묻더라. 2013년에 문을 닫았다고 하자 ‘사람을 찾아서라도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 사람은 찾았는데 여건이 안 됐다. 그래서 ‘죄송하 다. 나중에 꼭 만들어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고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다. 감정이 복받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발을 5년 이나 신었는데 비결이 있나. “한 수녀님께서 300켤레를 주 문하셨다. 회사에서도 난리가 났 다. 신나는 마음에 수녀원이 있는 공주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런 데 수녀님께서 신발 다섯 켤레를 가지고 나오더니 ‘이 신발은 무겁 다’ ‘이 신발은 미끄러움이 심 하다’ ‘이 신발은 오래 신으면 발이 아프다’면서 다섯 가지 불편 사항을 없애고 신발을 만들어달라 고 하더라. 그래서 포기하려고 했 다.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석했던 젊은 사회복지 선 생이 ‘한번 해보자’고 했다. 만 들어서 퇴짜 맞고 또 만들어서 퇴
문재인 구두 ‘아지오’ 새출발
유석영 구두만드는풍경 대표 인터뷰 지난 5월 한 장의 사진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낡 은 구두 사진이었다. 이 구두는 청각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회사인 구 두 만드는 풍경의 ‘아지오’라는 수제화 브랜드 제품이었다. ‘문재인 구두’로 유명세를 타자 여기저기서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2010년 설립된 회사는 경영난에 허덕이다가 이미 2013년 문을 닫은 뒤였다. < 일요신문>이 유석영 대표를 만나 문 대통령 구두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유 대표는 국민적 성원에 힘 입어 아지오를 내년 봄 재판매 한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풍경’ 을 설립 ―‘구두하게만드는 된 계기는.
박정훈 기자 onepark@ilyo.co.kr
“문 대통령 5년 만에 재주문…눈물 펑펑”
▲유석영 구두만드는풍 경 대표는 청각장애인 30명과 함께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 표라고 했다. ◀지난 5월 5·18 민주 화운동 기념식 참배 사 진에서 밑창 닳은 문재 인 대통령의 구두가 화 제가 됐다.
“아픈 얘기다. 당시엔 매장도 없었고 자본도 없었다. 특히 새로 운 디자인을 뽑아 낼 재투자 능력 이 없었다. 소비자들이 처음엔 굉 장히 호응해줬다. 디자인이 20가 지가 안 됐는데 그거 가지고 소비 자들 상대하기엔 역부족했다. 누 적 적자가 심할 것 같아 눈물을 머 금고 문을 닫았다.” ―구두 회사 폐업한 뒤엔 어떤 일을 하셨나. “1년 동안은 쉬었다. 지금은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 설’에서 원장을 맡고 있다. 장애인 들이 만든 생산품을 소비자에게 중계하는 곳으로, 31개 시군을 다 니면서 홍보하고 배송하는 일을 맡 고 있다. 갑자기 ‘아지오’ 일이
대통령 구두 알려진 후 판매 요청 잇따라…유시민 조언에 용기내 펀드 모금 통해 공장 설립, 내년 봄 판매 재개…“벌써 선주문 밀려” 짜 맞고 그렇게 5번을 거절당했다. 결국엔 성공해 300켤레를 납품했 다. 첫 주문이었다. 품질로 승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지오’는 맵시는 투박하지만 굉장히 편한 신발이다.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다른 유명 인사들과의 인연 은.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을 만 큼 너무 많다. 변웅전 전 의원은 구두를 한 켤레 사가시더니 당신 네 방 식구들에게 구두를 전부 하
청각 장애인 5명 등과 시작… 30명과 함께하는 게 최종 목표 투박하지만 편해“품질 자신” 나씩 사다줬다. 많은 국회의원들 이 ‘아지오 신발 신고 식당을 갔 다가 다른 사람이 내 신발과 바꿔 신고 갔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당시엔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이 ‘아지오’를 신었을 정도였다.” ―2013년 어떤 계기로 폐업하게 됐나.
터져서 원장 직을 내려놓게 됐다.” ―구두 만드는 풍경이 협동 조합으로 재탄생된다. “문재인 대통령 신발로 다 시 알려진 뒤로, 많은 사람들이 찾 아왔다. ‘구두 팔아라’ ‘후원 해주겠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렇 게 두 달을 시달렸다. 그러나 대통 령이 신었다고 해서 한때 붐으로 다시 회사가 일어날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시작은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결국에 회사를 정리해 직
원들에게 상처를 줬다. 이 시기가 지나가길 바랐는데 유독 몇 분이 지독하게 매달렸다. 유시민 작가에 게 찾아가 조언을 구했더니 ‘해 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용기를 얻 게 됐다.”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지. “두 번에 걸쳐서 발기인 대회 를 했다. 국민들에게 돈을 빌려 쓰 고 갚자는 취지로 ‘아지오 펀드’ 를 개설했다. 5억 정도를 모금해서 공장 설립비와 기계 장비 구입비, 초기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11월 1일 시작해 1인당 10만 ~50만 원씩 투자를 받을 것이다. 온라인에서 선주문도 받고 있다. 10월 27일부터 받았는데 40켤레 넘게 주문이 들어왔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청각 장애인 5명과 장인 2명, 수화 통역사 등과 함께 공장을 운 영할 계획이다. 하루에 100켤레 정 도 생산할 예정이다. 또 판매 매장 을 두지 않고 각 지역에 신발 치수 를 재는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다. 신발을 재서 공장에 넘기면 공장 에서 청각장애인들이 생산해 구두 를 배송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 청 각 장애인 30명이 함께하는 게 최 종 목표다. 원래는 ‘온 국민이 아 지오를 신는 날까지’가 표어였는 데 이젠 ‘아지오를 신는 사람과 안 신는 사람으로 구별될 것이다’ 라는 콘셉트를 갖고 사업에 임하 고 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광고
11
12
정치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국정원 특수활동비 게이트’ 후폭풍이 한동안 서초동에 휘몰아 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8월 24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 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장면. 오른쪽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게이트’에 연루된 조윤선·현 기환 전 정무수석. 사진=청와대 제공·일요신문DB
“돈 가지고 와라!” 청이 먼저 손내밀어 검찰‘국정원 특활비’수사 앞과 뒤 “국정원은 원래 예산이 드러나지 않는 곳이지 않냐, 3개월마다 받는 거액의 예산 을 은행에 예금해서, 오래전부터 그 이자로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 다. 명부에 없는 깨끗한 비자금인 건데, 국정원 1년 예산이 5000억 원이 넘으니 오랜 기간 얼마나 많은 비자금을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특수 활동비 명목으로 마음껏 쓸 수 있는 돈까지 얼마나 청와대에 가져다 바쳤을까 생각했다.” (사정기관 관계자)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가 찾아낸 것은 국정원의 ‘청와대 뒷 돈 상납’ 정황. 국정원 예산 중 특수 활동 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돈 중 수십억 원이 청 와대에 정기적으로 상납된 사실을 확인했 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인사들로부터 구체 적인 진술을 통해 은밀한 뒷돈 상납 사실을 포착했다. 현재 이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이 재만 전 청와대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청 와대 제2부속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비 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수수 사실을 인정 했고, 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진짜 핵심 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뒷돈 상 납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이 적지 않아 ‘국 정원 특수활동비 게이트’를 둘러싼 후 폭풍이 한동안 서초동에 휘몰아 칠 가 능성이 매우 높다. 수사의 핵심 단서가 된 진술을 털어놓
은 것은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좌지우지했 던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었다. 이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가 먼 저 돈을 달라고 해서 매월 돈을 청와대에 보 냈다, 국정원장에게 ‘돈을 청와대에 보낸 다’고 보고한 뒤 청와대에 1억 원씩 전달했 다”며 “돈은 007가방이라고 불리는 검은 서류 가방에 넣어 건넸다”고 털어놨다. 가장 중요하지만 검찰이 아직 다 밝혀내 지 못한 것은 상납금의 사용처다. 40억 원 이 넘는 상납금 중 5억 원은 지난해 초 청와 대가 4·13 총선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실시 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된 것을 확인했 다. 하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용처가
드러나지 않았 다. 문고리 3인방이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 검찰은 안 전 비서관, 이 전 비서관, 정 전 비서관이 2014년 나란히 강남구 삼성동, 서 초구 잠원동 등지에 8억~9억 원 안팎의 아 파트를 구입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국정원에서 상납받은 뇌물을 부동산 구입 에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하 지만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특 활비를 상납 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 한다,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다”는 해명 만 반복하는 것 으로 알려졌 다. 자 연스레 수사는 위아 래로 더 확대 될 예정이다. 당시 이를 알면 서도 묵인했던 남재 준·이병기·이병호 전직
국정원장들과 당시 청와대 핵심 실세였던 현기환·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들 역시 수사가 불가피하다. “원장들도 알고 있다, 당시 수석들에게는 다 건넸다”는 국정원 관 계자들의 진술이 나왔기 때문. 이미 검찰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원장과 조윤선 전 수석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정황 을 확보했다. 검찰 수사 결과로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 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조윤선, 현기환 전 정무수석에게는 특수활동비 중 500만 원을 매달 줬다. 2014년 6월 취임해 2015년 5월까지 근무한 조 전 수석은 약 5000만 원, 현기환 전 수석도 1 년 동안 비슷한 액수의 돈을 챙 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 다. 이 돈을 전달하는 역할은 신동철 전 비서관이 맡았는 데, 중간에서 매달 300만 원 을 별도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 다. 결국 국정원이 정무수석실 에 연 1억 정도에 달하는 금액(매달 800만 원, 연 9600만 원)을 건넸고, 직급 순서대로 정무수석이 500만 원, 비서관이 300만 원을 나눠가진 것이다. 서초동(검찰) 분위기는 들떠있
이헌수 전 실장 “국정원장에 보고하고 007가방에 돈 넣어 청와대에 보내” 문고리 3인방 아파트 구입에 주목…현기환·조윤선 등도 돈 챙긴 정황 확보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검찰, 문고리 3인방을 모두 구속하면서 나머지 피의자 범죄 입증에도 자신감 보여
13
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가 당무감사 결 과를 기반으로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도“홍 대표가 한국당 운영을 민주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 지 않고‘홍준표식 리더십’으로 당을 장악하 고 있다. 따라서 자신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 이 거세게 일었다. 이재오 맹형규 이상득 등 치 세력을 당무감사를 통해 입지를 좁히려 친이계 중진은 A·B등급을 받은 반면 친박 고 할 수도 있다. 자기 사람을 심는 건 그 계 서청원 김기춘 이주영 의원 등은 C등급 다음 문제다. 특정 지역에 자기 사람을 심기 을 받아 반발이 일어났다. 위해서 손을 본다면 당내 반발과 진통이 올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전 당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와 여의도연구소 하지만 당무감사를 받고 있는 당협위원장 여론조사 등을 기반으로 현역 의원 가운데 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당협위원장 하위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은“정례적인 당무감사일 뿐이다. 그동안 당 세워 갈등으로 번진 바 있다. 무가 체계적으로 안 된 20대 총선을 앞둔 2015 부분이 있으면 점검할 수 년 실시한 당무감사에서 지방선거 앞두고 조직 있는 좋은 기회다. 당 또 도 뒷말이 나왔다. 비박 재정비 명분 내세워 한 조직이기 때문에 지침 계 김무성 당시 대표 측 대로 되고 있나 확인하는 이 당무감사를 통해 친박 ‘친정체제’ 구축 가능성 절차”라고 선을 그었다. 계를 물갈이하려고 한다 또 다른 당협위원장 또한 “위원장을 맡은 는 게 골자였다. 친박계가 반발하자 현역 의 이후로 매년 받아 온 정기적인 감사일 뿐 원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는 실시하 이다.‘친박 솎아내기’는 확대해석이다”라고 지 않았다. 하지만 당무감사가 끝난 뒤 교체 말했다. 대상에 이름이 거론된 당협위원장 대다수가 형식적으로 치러지던 당무감사 분위기가 친박계 인사들로 알려졌다. 사뭇 달려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중앙당 당 이번 당무감사 또한‘친박 지우기’의 일환 무감사 인사들은 10월 30일 대구 지역 당무 이란 얘기가 설득력 있게 나돈다. 한 한국당 감사에서“국회의원이 지역에서 활동을 잘하 보좌진은“표면적인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를 고 있느냐” “당협위원장이 구설에 오르거나 앞두고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에 좋지 않은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 홍준표 대표는 인적 청산을 강조하고 있다. 느냐” “당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 이번 당무감사가‘홍준표 체제’를 다질 수 는데, 어떻게 보느냐”등의 송곳 질문을 쏟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란 말이다. 어차 아냈다고 전해진다. 피 지방선거는 후보공천권을 누가 쥐느냐의
‘친박 물갈이’사전 작업? 홍준표 고강도 당무감사 노림수
다. 이번 수사를 놓고 ‘국정원 수사 중 최 고의 성과’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 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사실 국정원 수사 가 약간 ‘복수’의 형식으로 지지부진하 게 끌고 가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뒷돈 상납 확인은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 첫 확 인이라는 의미는 물론, 범죄 혐의금액(40 억여 원)까지 상당하지 않냐”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으로 실제 문고리 3인방 모두를 구속하는 데 성공하면서(정호성 전 비서관 은 이미 구속상태였음) 검찰은 나머지 피 의자들 범죄 혐의 입증에도 자신감을 드러 내고 있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성격이 비슷한 국정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판단해 수사하는 게 ‘성역’ 을 건드린 것 이라는 자아비판도 나온다. 검사 출신 법 조인은 “검찰도 특수활동비를 받아서 집 행하는 기관 중 하나인데, 검찰에 할당된 특활비 중 일부는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 관에서 상납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는 윗 조직에게 상납하는 문화가 남 아 있어서 그런 것인데 국정원의 특활비 가 뇌물이면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에 서 상납하는 것도 뇌물이라는 설명이 성 립하는데 나중에 검찰이 어떻게 이 부분 을 털고 가려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정치
자유한국당이 대대적인 고강도 당무감사 착수했다. 이를 두고 친박계는 사실상‘친박 청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정 치권에선 홍준표 대표가 대대적인 인적 쇄 신을 통해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받 아들인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용구)가 10월 27일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모든 당원 협의회(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각 당협 별로 당원 관리 실태 및 지역 조직 운영 활동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중앙당 자료조사, 감사반 현장점검, 당원 여론조사 등 입체적으로 감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종합·정리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 다. 보고서를 기반으로 부실·사고 지역 당협 을 대거 정비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 당 무 감사를 위해 중앙당과 시·도당 인원 200 명이 조를 편성했다. 중앙당 인력이 부족해 시·도당이 인력을 지원했다고 한다. 당무감사는 통상 1년마다 이뤄진다. 평소 라면 중앙당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곳이 없 는지 점검하고 사고 지역구를 정리하는 형 식적인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 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거 당무감 사 직후 당협위원장에 대한‘물갈이’가 이뤄 진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2006년 최병렬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 측에서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을 상대로 등급을 매긴 당무감사표가 유출되면서 파문
문제다. 홍 대표 입장에선 일석이조인 셈”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14
정치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단독
절한 상납이 도마에 올랐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 다. 2014년 후반기 무렵이 다. 고 김영한 민정수석 재임 시절이다. 김 전 수 석은 2014년 6월 임명돼 2015년 1월까지 근무했다. 김 전 수석은 2015년 1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 출 석을 거부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항명 파동’이라고도 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8월 지병으로 사망했지만, 그가 남긴 비망록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되 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 참모 중 일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부적절하게 받아 사용한다는 내용의 보고
박근혜‘특수활동비 수수’인지 정황 포착
김영한 진상 조사하자 “쓸데없는 짓 마!” 질책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이었던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이 11월 3일 구속됐다. 둘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7월 무렵까지 국정원 고위 간부들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수수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이번 수 사는 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 때 국정원장 특수활동비의 부적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수석들 배분설에 정치권 살포설까지… “역대 정권마다 다 해왔던 야권에서는 일을 부풀려 정치보복성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 국당(한국당) 원내대표는 11월 1일 기자들 과 만난 자리에서 “역대 정권마다 다 해왔 던 것을 지난 정부가 뇌물을 받은 것처럼 표 현하는 것에 분개한다”면서 “마치 뇌물을 받은 것처럼 각색해서 처벌하려는 것은 누 가 봐도 표적수사”라고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 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도 반발하고 나섰다. 권 전 의원은 <일요신문>과의 통화 에서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안기부(현 국 정원)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이 른바 ‘안풍 사건’이 있지 않았느냐”면서 “국정원이 청와대에 특활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전 의원은 “잘못된 관행이면 처 벌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김대중, 노 무현 정부는 수사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가 없다. 5·18민주화운동의 경우 수십 년이 지난 것도 재조사하고 있는 것 아닌가. 다 철저하게 조사하라 이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검찰 수사에서 국정원 자금 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몇 차례 확인된 바 있었다. 2001년 대검 중수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씨를 수사할 때 임동원, 신건 국정원장이 총 3500만 원 을 김 씨에게 줬던 사실이 밝혀졌다. 국정원
청와대 상납 받은 특활비 어디에 썼을까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특활비) 수십억 원을 청와대에 상납했 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기타 이 에 준하는 국정 수행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를 말한다. 수령자가 서명만 하면 영 수증 첨부는 물론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된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은 매월 1억 원가량의 국정 원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로 11월 3일 구속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들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에서 청와대에 돈을 보낸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관 행이라고 주장하는 것 에 대해서는 “자기들 이 살려고 그러는 거 지. 청와대로부터 특 활비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었 구속된‘문고리 3인방’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왼쪽부터). 연합뉴스 고, 줘야 한다는 규정
어야 할 것 아닌가. 특활비 지원은 불가피하 다. 지금도 공공연히 그런 돈이 쓰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 용 전 정무수석은 “정권 초기에 외부 기관 에서 가져오는 특활비가 있긴 있었다고 들 었다. 그런데 김대중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그런 관행을 모두 없앴다. 저는 정무수석으 로 근무하면서 특활비나 어떤 명목으로든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 재 전 정무수석도 “어떤 명목으로든 불투 명한 돈을 지급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전병헌 정무수석 측 관계자는 “그런 문제는 저희가 개인적으로 답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들도 관행 적으로 지급해왔던 돈이라는 주장은 사실 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활비 사용처도 중요한 쟁점이다. 박근 혜 청와대는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비 공식적으로 의뢰한 여론조사 비용 5억 원
‘문고리’들에게 매달 1억, 조윤선·현기환에 5천만 원 등 청에 수십억 상납 의혹 검찰, 정치권에 그 돈이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청와대 출신 정치인들 전전긍긍 장들은 ‘개인 돈으로 떡값을 준 것’ 이라고 해명했고 검찰은 이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2004년에는 권노갑 전 의원에게 국정원 수 표가 일부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지만 역시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관행이라는 주 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노무 현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김 전 원장 은 “최소한 제가 원장으로 재임하고 있었 던 시절에는 특활비든 어떤 예산이든 국정
도 없었다. 준 것이 사실이라면 분명히 잘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특활비는 주로 청와대 정무수석 들에게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윤선 전 수석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약 5000만 원, 후임인 현기환 전 수석도 비슷 한 액수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국당의 한 관계자는 “정무수석은 정부와 국회 간에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다. 당연 히 만날 사람도 많고, 만나면 밥이라도 먹
을 특활비로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은 또 문고리 3인방이 지난 2014년 아파트 를 한 채씩 나란히 산 것과 관련해 국정원 특활비가 사용됐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앞서의 한국당 관계자는 “아직까진 특 활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 오지 않았는데 검찰은 다짜고짜 뇌물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아닌가. 기껏 해야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국고손실 혐의
쓰리
쿠
션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의 민정 관계자 역 를 받은 뒤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시 “이런 엄청난 일(특수활동비 상납)이 벌 당시 김 전 수석과 함께 일했던 청와대 민 어졌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대 정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이 ‘말도 안 되 해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중에 최순실 게이 는 일’이라며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그러 트가 불거진 후에야 납득했다. 나 지지부진했다. 민정 쪽 은 박 전 대통령 참모나 김 전 수석 ‘부적절 상납’김 전 수석이 ‘역린’을 건드 비선에 의해 좌지우지됐 보고 받은 뒤 크게 화내… 렸던 셈”이라고 했다. 이러한 사정당국 관계자들의 기 때문이다. (김 전 수석) 지지부진 수사 알고보니 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말이 먹힐 리 있겠느냐” 그의 지시 하나도 안먹혀 는 향후 수사에도 영향을 미 라고 귀띔했다. 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도 특히 김 전 수석에 대 측근들의 특수활동비 수수를 인지하고 있었 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질책을 했다는 증 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 언도 나왔다. 사정기관 고위 인사는 “김 전 이다. 이는 특수활동비가 어디에 쓰였는지에 수석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가능 불러서 특수활동비와 관련된 민정수석실 조 성이 높다는 추론으로 이어진다. 동진서 기 사를 중단하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쓸데 자 jsdong@ilyo.co.kr 없는 짓 하지 마세요’라고 핀잔을 줬다는
정치
15
최종 목적지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 등으 로 11월 3일 구속됐다. 검찰은 국정원이 당시‘007가방’에 5만 원 권을 채 워 이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문고 리 3인방’ 은 모두 수감자 신세로 전락하게 됐는데. 구성=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사진=일요신문 사진팀·연합뉴스
평창으로
집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 수십억 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공동취재 단
가 적용될 문제에 과도한 혐의를 적용했다” 으로 연락해 ‘안 되겠다. 당분간 돈 전달은 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청와대 관 하지 말라’고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점에 계자들이 특활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면 서 충분히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 백번 처벌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개 라는 추측이 나온다. 인적인 착복이 아니라 기관운영비로 쓰였다 검찰은 이 돈이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을 면 부족한 활동비를 메우기 위한 편법 예산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특활비가 정치인들에게 건네진 정황 뇌물죄가 적용될 경우 이 확인될 경우 국정원 게 형량이 10년 이상이지만 이트로 비화될 가능성까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국 지 점쳐지고 있다. 특히 한 고손실 혐의가 적용될 경 언론보도에 의하면 검찰이 우엔 형량이 10년 이하 또 특활비가 정무수석뿐만 는 5년 이하다. 뇌물죄 성 아니라 청와대 모든 수석 립을 판가름할 핵심은 대 과 비서관급에게까지 전달 가성이 있었느냐 여부다. 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 검찰도 대가성에 대해서는 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당장 청와대 출신 야당 못하고 있다. 다만 검찰 측 이재만, 박 전대통령 지시로 의원들이 수사대상에 오 은 대가성을 따지기 전에 받았다는 점 순순히 털어놔… 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점 “사건 쉽게 풀릴 수도”전망 이정현, 김재원 의원이 청 만으로도 뇌물죄가 성립한 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민정수석 불법성 인식 여부도 처벌 수위에 크게 영 출신이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민 향을 미칠 쟁점이다. 이재만 전 비서관은 검 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수사대 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특 상이 될 수 있다. 곽상도 의원은 “청와대 활비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시절 어떤 명목으로도 특활비를 받은 공식라인을 통해 지시를 받았음으로 불법성 적이 없다. 국정원 특활비가 전달되었다는 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 자금을 주고받았던 접선 한국당은 이번 수사가 현역 의원들에 대 장소가 인적인 드문 북악스카이웨이였던 점 한 수사로까지 번질 경우 정치보복으로 규 과 지난해 여름 청와대 측 인사가 국정원 쪽 정하고 강력하게 저항하겠다는 입장이다.
큰집으로
;;
검찰은 야당의 반발에도 특활비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 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생각보다 사건이 쉽게 풀 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만 전 비서 관이 박 전 대통령 지시였다는 점을 쉽게 털 어놓는 등 수사에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던 채명성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탄핵 심판 당시 최측근인 두 사람에 게 증언을 부탁했지만 이들이 거절했다”면 서 “세상 인심이 참 무섭다”고 말했다. 재
판과정에서 수차례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정호성 전 비서관과는 대조적이 다. 이들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남재준 전 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 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검찰의 자택 압수수 색 이후에는 아예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이 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 3 부 관계자도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16
특집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용인 일가족 살인범
치밀한 범행-도피 행각 일가족 3명을 살해하 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사건 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전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남성은 도 피 전 친어머니를 비롯해 의붓동생, 의붓아버지 등을 살해한 혐의를 받 고 있다. 이 남성은 범행 후 뉴질랜 드로 도피했으나 도피 엿새 만에 뉴 질랜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자가 모두 숨지고 유력 용의자는 해 외로 도피한 상태라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전기를 맞 게 된 것. 아직 국내 송환 절차가 이 뤄지지 않아 정확한 수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범행 전후 과 정과 뉴질랜드에서 체포된 것까지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 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김 씨(오른쪽)가 과거에 있었던 절 도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30일 오전 노스쇼어지방법원에 출두해 있다. 연합뉴스
뉴질랜드서 절도죄 체포…
찾아내 연쇄 살인극을 벌인 것으 로 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경찰이 시 신을 발견하기 나흘 전인 지난 10 월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5시 사이 용인시 처인구 한 아 파트에서 A 씨와 B 군이 수차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같은 날 저 녁 8시쯤 의붓아버지 C 씨도 흉기 에 찔려 숨졌다. 이 과정에서 김 씨 는 얼굴과 상반신에 여러 차례 흉 기로 상처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 다. C 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도 흉기와 둔기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숨진 A 씨
‘그것까지 계획했나’ 10월 25일 경기도 용인시 지난처인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A 씨와 10대 B 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 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신고자는 A 씨의 여동생으로 언니 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자 이 아 파트를 찾았다가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 주검을 발 견했다. 경찰은 또 다음날인 10월 26일 오후 4시쯤 강원도 횡성군 둔 내면 한 콘도 주차장에 있던 차량 트렁크에서 A 씨의 남편이자 B 군
의 아버지인 C 씨(57)의 주검을 발 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해 A 씨의 장남이자 B 군의 의붓형 김 아무개 씨(35)가 시 신 발견 나흘 전인 21일 낮 12시쯤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오후 5시쯤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
인했다. 이후 경찰은 이 아파트를 드나든 사람이 없는 점을 고려해 김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아울러 경찰은 C 씨가 발 견된 차량이 김 씨가 빌린 렌터카 인 점 등을 들어 김 씨가 용인 아파 트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을 살 해한 뒤 강원도에서 의붓아버지를
장남이 계획적 범행…엄마 얼굴 등 수십 차례 흉기로 찔러 밀가루 뿌려 증거 훼손…숨진 엄마 계좌서 8000만원 빼내
‘세계 폭포의 수도’캐나다 해밀튼
130개 물줄기 콸 콸 콸~ 북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라고 하면 단연 나이아가라 폭포를 꼽을 수 있다. 하지 만 진정한 ‘세계 폭포의 수도’라고 불릴 만 한 곳은 사실 따로 있다. 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캐나다 해밀튼에 흐르는 100개가 넘는 폭포들이다. 이곳에 이렇게 폭 포가 많은 이유는 도시의 특별한 위치 때문 이다. 활 모양의 능선인 나이아가라 급경사면 을 따라 위치해 있기 때문인 것. 나이아가라 급경사면을 따라 오대호를 향해 흐르는 모든 강, 시내, 개울은 하나 또는 여러 개의 폭포 가 된다. 이 한가운데에 바로 해밀튼 도심이
위치하고 있다. 해밀튼에 100 개가 넘는 폭포 가 있다는 사실 앨비언 폭포 이 처음 알려진 것은 불과 10여 년 전이었다. 지난 2008년 해 밀튼 주민인 크리스 에클런드가 처음 발견한 것. 그전까지만 해도 해밀튼 주민들은 몇몇 커다란 폭포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크고 작 은 폭포들이 많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현재‘시티 오브 워터폴’단체를 운영하 고 있는 에클런드는“지금까지 찾아낸 폭포
웹스터 폭포
는 130여 개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히 몇 개 의 폭포가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적어도 150개는 넘는다고 추측하고 있다. 폭포의 개수를 정확히 셀 수 없는 이유는 단지 50~60개의 폭포만 1년 내내 흐를 뿐, 나머지 폭포들은 계절에 따라 수량이 차이
와 B 군의 얼굴에서 수십 개의 칼 자국이 나왔다. 그렇게 찔렀을 정 도면 원한이 있다는 건데 일단 뉴 질랜드에서 김 씨를 잡아 와야 범 행동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밝혔다. 잔혹한 범행 과정에서도 김 씨 는 범행 후 모자의 시신을 베란다 로 옮기고 집안의 혈흔을 제거하 려 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군의 시 신은 아파트 발코니에서 발견됐다. 또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 에 따르면 범행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안이 매우 깨끗했다. 게 다가 범행 현장에서는 김 씨가 밀 가루를 뿌려 증거를 훼손하려 했던 흔적도 발견됐다. 밀가루를 뿌리게 되면 미세가루가 많아져 지문 등 을 검출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
가 있어 나타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 때문 이다. 또한 몇몇 폭포들은 사유지에 위치하 고 있기 때문에 셈에 포함되지 않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폭포들이 인구 증가와 건설 공사로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밀튼 폭포들의 크기는 나이아가라 폭포 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다. 대 신 작고 조용하며, 잔잔한 편이다. 하지만 계 단형, 리본형, 일자형, 커튼형 등의 다양한 모 습은 해밀튼 폭포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 가 운데 가장 장관을 이루는 폭포는 웹스터 폭 포다. 가장 높은 폭포는 41m 높이에서 떨어지 는 튜스 폭포며, 가장 낮은 폭포는 리틀데이 베스 폭포로, 높이는 3m다. 출처 <어뮤징플래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ld@ilyo.co.kr 닛>.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처자식과 친척집 전전…경제난 주목 살해 동기는? 뉴질랜드로 도피한 김 씨의 신병이 확보 된 가운데 김 씨가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 일 가족을 살해한 이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 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오는 가운데 어머니에 대한 개인적 증오 또는 경제적 갈등이 유력한 이유로 거론되 고 있다. 일가족이 모두 숨진 A 씨의 가족은 재혼 한 가정이다. 김 씨는 A 씨가 전 남편 사이 에서 낳은 아들이며, 숨진 B 군은 A 씨와 C
다. 김 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 10 월 23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아내 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 오클 랜드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치밀한 행적이 드러났다. 경 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일가족을 살 해한 뒤 이들의 휴대전화를 챙겨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다. 사건 당 일인 10월 21일 오후 A 씨 휴대전 화에 부부가 운영하는 주점 직원
씨 사이에서 낳았다. 김 씨는 A 씨와 B 군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상반신 등에 여 러 차례 흉기로 상처를 남겼다. 특히 친어머 니 얼굴에 흉기로 상처를 낸 부분에 대해 증 오심이 유력한 살인 동기였을 것이란 해석 이 나온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에 주목해야 한다 는 시각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범행을 신고한 A 씨의 여동생은 경찰에 “평소 언 니가 김 씨에 대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며 “경제적인
다시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현지 법원은 김 씨 체포 후 한국 수사 당국의 요청한 긴급인도구속청구 를 받아들여 김 씨에 대한 구속영 장을 발부했다. 구속기간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45일간이다. 이 런 가운데 김 씨는 지난 1일 변호 사를 통해 국내 송환절차에 응하 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김 씨의 송환 시기는 아 직 미지수다. 뉴질랜드에서 저지
갈등이 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 씨가 뉴질랜드로 도피하기 전 A 씨의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8000만 원을 이체한 사실을 확인했다.
인 테두리 내에서 송환절차를 지 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형사 도 “충분히 계획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서 자금 을 확보한 뒤 뉴질랜드로 다시 입 국해 절도 건으로 현지 법정에 서 면 국내에서 재판받는 것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 명했다. 한편, 김 씨와 함께 뉴질랜 드로 출국한 아내 정 아무개 씨(32)는 지난 11월 1일 자진 귀국한 뒤 경찰조사를 받고 있 다. 경찰은 11월 3일 정 씨에 남편의 범행 사실을 알고 사 전에 도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 음엔 남편 범행 사실을 귀국 후 처음 알았다고 했는데 전 날 밤 조사에서 지난 10월 21 일 밤 남편에게 가족 살해 사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달 26일 김 씨의 의붓아버지 C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강원도 횡성군 실을 전해 들어 범행 사실을 둔내면 소재 콘도 주차장에서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고 있다고 진술을 번복했 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어 다”며 구속영장 청구 배경을 설명 도피 6일 만에 현지 머니가 술에 취해 주무신다”라고 했다. 둘러댔고 B 군을 찾는 전화에도 아울러 경찰은 정 씨가 김 씨의 경찰에 덜미…재작년 “해외여행을 갔다”라는 등의 말 범행 과정은 물론 뉴질랜드 도피 전자제품 훔친 혐의 로 일일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 계획까지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다. 또한 김 씨는 출국 직전 A 씨의 확인했다. 정 씨가 소지하고 있 뉴질랜드서 실형 나올 계좌에서 돈 8000만 원을 자신의 경우 국내 송환 늦어질 던 태블릿PC에서는 ‘찌르는 방 계좌로 이체, 이 돈을 뉴질랜드 달 법’, ‘경동맥 깊이’, ‘망치’, 수도…시간끌기 작전? 러로 환전해 도피한 사실도 드러 ‘범죄인인도 조약’ 등 범행 방 났다. 법, 국외도피와 관련한 내용을 검 그런 김 씨가 뉴질랜드에서 현 른 본인의 절도죄 처벌과정에서 색한 흔적이 발견됐다. 정 씨는 이 지 경찰에 붙잡힌 건 지난 10월 실형이 나올 경우 그만큼 국내 송 에 대해 “남편이 사용한 것”이라 29일. 하지만 김 씨에게 적용된 혐 환 절차는 늦어질 수 있다. 이 모든 며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지금까 의는 일가족 살해가 아닌 과거 뉴 게 김 씨의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 지 드러난 사실관계를 토대로 정 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다. 졌다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이 씨가 남편 김 씨와 함께 범행을 사 김 씨는 2015년 4100달러가량의 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 전자제품 절도 혐의로 기소되자 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본인의 절 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주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왔다가 도죄 처벌 과정에서 아마 합법적
특집
17
게다가 김 씨는 올해 초부터 아내와 두 딸 을 데리고 친척집 등을 전전했고, 숙박업소 에서 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 왔던 김 씨 가 이 때문에 어머니와 갈등을 빚은 후 극단 적 행동을 한 게 아니냐는 가정도 제기된다. 경찰은 현재 자진 귀국한 김 씨의 아내 정 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선 김 씨의 송환 절차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를 파악하고 있지만 김 씨 진술이 있어야 확 신할 수 있다”라며 “빠른 시일에 송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
2013년 10월 태국 사법당국의 형집행 전에 임시인도 방식으로 송환된 최세용 씨. 그러 나 법무부는 최근 태국 정부와 협의 끝에 최 씨의 신병을 한국이 인도받기로 최종 합의 했다. 연합뉴스
태국‘9년 10월형’최세용
국내 인도돼‘무기징역’ ‘외국 도주’ 환전소 직원 살인범 그후 현재 뉴질랜드 경찰과 검찰은 한국과의 인도 조약에 따라 사안을 적극 검 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약에 규정된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뉴질랜 드 법원에서 김 씨에게 실형을 내릴 경우 국내 소환은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 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안양 환전소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알려진 ‘최세용’ 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최 씨가 한국·태국 사법당국의 협의 끝 에 국내로 최종 인도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최 씨는 국내로 임시 인도돼 재 판을 받아 무기징역이 확정된 상태였으나 태국에 최종적인 인도 결정을 받지 못해 다시 태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상태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 씨는 2007년 경기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살 해한 뒤 1억 8500만 원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2008년부터 2012년 까지는 필리핀에 머물며 현지의 한국인 관광객들을 납치한 뒤 감금하며 흉기 로 위협해 수억 원을 빼앗기도 했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최 씨는 2012년 태국에서 밀입국 혐의로 검거됐다. 2013년 태국 법원에서 9년 10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태국 정부가 자국 내 형 집행을 고집해 국내송환이 지연될 상황이었다. 이에 법무부는 태국 형 사사법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2013년 10월 일단 임시로 최세용의 신병을 넘겨 받아 한국으로 인도했다. 송환 후 검·경은 최 씨의 강도살인 등 혐의를 수사해 재판에 넘겼다. 지난 9월 대법원은 최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 찰은 최 씨가 국내외에서 저지른 강도 범행 총 9건을 추가로 밝혀내는 성과 를 올렸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최 씨에 대해 징역형 집행을 완료해야 하므로 한국에 신병을 임시로만 인도해 추후 다시 데려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친서 전달 등으로 태국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한 결과 태국은 한국 내 실효적인 형 집행과 추가범죄 수사·재판을 위해 사면·감형의 방식으로 태국 [훈] 형 집행을 종료하고 한국에 최종 인도를 결정했다.
18
정치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 움직 임이 심상치 않다. 청와대 참 모진을 비롯해 친문(친문재인) 계 인사의 지방선거 차출설 이 끊이지 않는다. 이른바 정 부 황태자인 신주류의 ‘격전 지·험지 전진배치설’이 핵심 이다. 차출 당사자 다수가 부 인하는 이들의 출마설은 정가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하마 평에 오른다든지, 한 후보가 복수 지역을 타진하고 있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여권 한 인 사는 “말도 안 되는 시나리 오”라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누가·왜’다. 일각에선 같은 당의 경쟁자나 타당의 자객 공 천을 희망하는 측이 ‘신주류 차출설’을 유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재인‘참모 차출론’뒷말 무성 임종석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오른쪽) 등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한 친문계 인사의 지방선거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차출설은 청와대 참모 친문계 진·내각 인사·더불어민주 당 주류 인사 등 크게 세 축으로 움직인다. 지역은 최대 격전지 수 도권, DJ(김대중 전 대통령) 적자 를 잇는 ‘호남’ , 대표적 험지인 ‘영남’에 집중됐다. 수도권과 호 남은 단 한 곳이라도 뺏기면 정권 에 타격을 주는 지역이고, 영남은 정권의 안정을 위한 전략적 차출 이 필요한 곳이다. 신주류 차출설의 대표 격은 임 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서울 시장 후보군 때마다 거론되던 임 실장은 최근 전남지사 출마설에 휩싸였다. 10월 25∼26일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1차 전 시구 및 관람 등 광주·전남 일
‘불어라! 민심의 역풍’ 라이벌이 연기 피우나 정을 동행한 직후 출마설은 극에 달했다. 임 실장의 고향이 전남 고 흥이라는 점도 전남지사 출마설 에 한몫했다. 일각에선 민주당 호남 후보군 중 전남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이 출마 여지를 남기면서 청와대 가 ‘호남 수성’ 작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 다. 임 실장의 직접적인 입장표명 도, 의례적인 측근의 부인도 없자 의혹은 확산했다. 서울시장과 전 남지사 차출설을 놓고 설왕설래 하자, 임 실장은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출마설 불끄기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월 29일 임 실장의 전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
일본 먹는 젓가락 등장
후식으로 과자처럼 냠냠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나무 젓가락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 을까.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제 과업체가 ‘먹을 수 있는 젓가락’ 을 발매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 고 키운 유기농 골풀(등심초)로 만 든 것이 특징. 장인이 직접 반죽해 젓가락 모양을 만들고, 저온에서 구워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젓 가락으로 사용한 후에는 과자처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골풀은 일본의 전통 깔개인 다다 미나 돗자리를 만들 때 쓰이는 풀 이다. 따라서 젓가락을 꺼내면 특 유의 다다미 냄새가 풍긴다. 그렇 다면 맛은 어떨까. 일본 매체 <이 로리오>에 따르면 “식감은 쿠키와 비슷하며, 막 꺼내서 먹을 땐 딱
연합뉴스
딱한 편이나 젓가락으로 사용하는 도중 점점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실제로 직접 먹어본 네티즌들은 “골풀을 먹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달짝지근하고 맛있다” 는 의견을 보였다. 제조사 측은 독특한 젓가락을 만든 배경에 대해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이유도 있지만, 잊혀가 는 다다미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 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식 전 통가옥이 감소함에 따라 다다미를 접할 기회도 급감했다. 1972년 1만 채가 넘던 구마모토현의 골풀 농 가 수는 이제 500채밖에 남지 않 았다. 이러한 농가의 위기를 계기 로 “골풀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 을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조사 측은 “골풀 젓가락 1개 에는 샐러드 1접시와 맞먹는 식유 섬유가 함유돼 있다”면서 “건강 식으로의 가치도 뛰어나다”고 전 했다. 향후 유명 레스토랑이나 음 식점 등에 도입을 목표로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해 “본인이 직접 부인했다”며 “지금 출마하기가 쉽겠냐”라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직 1년도 채우지 않고 ‘자기 정치’ 를 한다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 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 시장 출마의 문은 닫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임 실장이 출마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1% 는 정치 상황에 따 라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 냐”라고 말했다. 임 실장에 이어 부산시장 후보로 거 론되는 조국 청와대 민 정수석도 선 긋기에 나섰다. 그는 10월 31일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재인 정부 첫 민 정수석으로 완수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향후 오로지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전념하고 자 함을 재차 밝힌다”고 공식 입 장을 밝혔다. 조 수석은 부산 혜 광고 출신이다. ‘조국 차출’은 부산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조 수 석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 설 을 재촉했다. 여권 내부에선 지 방선거 판 키우기 전략이란 분석 이 제기됐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부산시장 이외 서울시장 등 타 지역 출마 가능성을 연 것이 아니 냐”라는 의구심이 쏟아졌다. 청와대 참모진 차출설은 이뿐 만 아니다. 2011년 10·26 서울시 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에서 가 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도 서 울시장 후보군이다. 윤 영찬 국민소통수석 은 경기지사로 거 론된다. 윤 수석 은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네이 버’ 부사장 출신 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포스트 안 희정’ 1순위다. 유력한 충남 지사 후보군인 박 대변인은 지난 5·9 대선에서 안희정 당시 민주 당 대선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 다. 박 대변인의 경우 그간 지방선 거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출마 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와 갈등 설에 휩싸였던 추미애 민주당 대 표의 대구시장 출마설도 고개를 들었다. 진원지는 청와대였다. 김 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각 참 여로 험지인 대구지역이 무주공 산으로 전락하자, 대구 달성 출신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인 추 대표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 오른 것이다. 청와대 일부 인사 는 추 대표의 수락을 전제로 “좋 은 카드”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 려졌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측은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3선 도전을 천명한 박원순 서 울시장의 ‘경남지사’ 출마설 도 돌았다. 박 시장과 경남지사 출 마의 연결고리는 고향(경남 창녕) 외에는 없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뜬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 도 내년 초 서울시장 3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다만 임 실장의 서울 시장 차출 여부에 따라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전개할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 차출 당사자의 부인에도 특정 지역 출마설이 도는 것은 ‘권력 암투’와 무관치 않다. 지난 추석 을 기점으로 출마 쪽으로 기운 이 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시장 출마 등과는 달리, 지방선거 등판에 손사래를 치는 김경수 민 주당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는 다 분히 정략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그간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 “국회의원을 중도 사퇴해야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 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남
추미애 대표와 김부겸 장관 등 당 주류와 내각 인사를 대상으로도 지방선거 차출설이 돌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장관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갑, 김 부총리는 경기 수원의 아주대 총 장을 지냈다. 한 분석가는 “청와대 참모와 는 달리, 내각 참여 1년도 안 된 장 관이 지방선거에 나간다고 한다 면, 국민 중 누가 응원을 하겠느 냐”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 비 판받을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 다. ‘포스트 문재인’ 을 향한 차 기 대권 잠룡의 조기 등판은 민심 의 역풍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의
임종석·조국 등 청와대 참모진 당사자 부인 불구 특정지역 출마설 끊이지 않아 추미애·김부겸 등 당·내각 인사도 거론…“벌써 선거 나가면 국민 비판 받을 것” 김해을 지역을 노리는 당 내외 인 사들이‘김경수 출마설’을 흘릴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른바 반대편 인사의‘권력 밀어내기’ 성 격이 짙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전국단위 선거 인 지방선거에서 친문 전진 배치 를 통한 정국 안정이 필수적인 만 큼,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김 의원의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의혹 짙은 차출설은 또 있다. 내 각에 참여한 지 반년밖에 안 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 시장 출마설이다. 김 장관이 부산 시장에 출마할 경우 조국 수석이
김 장관의 지역구인 부산 진갑에 출마하는 설로 거론된다. 이른바 ‘김영춘·조국’ 의 주고받기다. 익 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여 의도에 떠도는 설만 보면, 내년 지 방선거는 우리 내부 싸움”이라며 “당에서 나온 시나리오가 아닌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 설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설도 마찬가지다. ‘김부겸· 김동연 차출설’도 지역구 및 연고 지 등과 교집합을 찾은 정치공학 적 접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같은 당 경쟁자나 타당 자객 희망자가 신주류 차출설 유포”주장도 미다. 반대 의견도 있다. 민주당 한 보좌관은 “신주류로 부상한 이들의 차출이 현실화된다면, 흥 행은 민주당의 편”이라며 “지방 선거 이후 국정운영이 한층 안정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설보다는 출마 가능성에 무게 가 실리는 지역도 있다. 수도권 빅 2 중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이다. 이 지역에서는 친문 핵심인 더불 어민주당 전해철·박남춘 의원 등
정치
19
이 강하게 출마를 요구받고 있다. ‘부산·경남·울산(PK)’의 친문 전진 배치 요구도 거세다. 이 지역 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문 대통령의 고향인 PK 지역은 정권 안정을 위해 ‘판’ 을 흔들어야 하 는 핵심 요충지다. 양정철 전 청와 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전해철 의원 과 함께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시장 출 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친문 차출설 과 관련해 ‘징발’ 논란을 불렀 던 참여정부의 과오가 한몫한다 는 주장도 나온다. 2006년 지방선 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강금 실 전 법무부 장관(서울시장)을 비 롯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경 기지사),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 관(경남지사), 장관급인 조영택 국 무조정실장(광주시장) 등 장관급 7명과 청와대 참모진 10명을 차 출했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에 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출한 규 모(장관 2명과 참모진 3명)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 는 “참여정부 당시 정치적 논란 을 일으켰던 장관 7명이 모두 낙 마했다”라며 “문재인 정부도 측 근 공천이 아닌 개혁 공천만이 살 길”이라고 밝혔다. 윤지상 언론인
20
사회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서울중앙지검 이진동 형사3부장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송선미 남편 살인사건 수사결과를 발 표하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송 씨 남편은 자산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두고 사촌간 분쟁 끝에 청부살인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처음엔 변호사까지 죽이라고 지시했다”
범인 조씨
송선미(43)의 남편이자 설 배우치미술가인 고 아무개 씨(45) 의 사건은 이처럼 재산을 두고 친 척들 간의 골육상쟁으로 말미암은 비극으로 드러났다. 재일교포 자산 가인 곽 아무개 회장(99)의 외손자 인 고 씨는 차녀인 어머니를 도와 외사촌 곽 아무개 씨(38)와 그 아 버지인 외삼촌(72)을 상대로 재산 환수 소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일본 교토에서 유명한 호텔 체 인점과 파친코 등 관광 사업을 운 영하고 있는 자산가 곽 회장은 알 려진 국내 부동산 재산만 680억 원에 이르는 재벌이다. 일본 내의 재산까지 합치면 그의 재산은 수 천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 숨진 고 씨가 외할아버지의 국 내 재산에 이변이 생긴 사실을 알 아챈 것은 지난해 10월~11월 사이 의 일이다. 외할아버지 곽 회장의 국내 부동산이 가족 가운데 누구 도 알지 못한 사이 외사촌 곽 씨와 그 아버지에게 증여된 것을 발견 한 것.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곽 씨 부자가 인척 관계에 있는 법무 사와 공모해 곽 회장의 재산 증여 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사실이 드러 났다. 고 씨는 외삼촌 부자와 계약
완결판
송선미 남편 피살 골육상쟁 스토리
대낮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살해당한 여배우의 남편이 ‘청부 살인’ 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천억 원대의 자산가로 이름 높 은 재일교포 사업가의 외손자였던 피해자는 외삼촌과 외사촌 동 생을 상대로 어머니를 도와 외할아버지의 재산 환수 소송을 진행 하고 있었다. 고령인 외할아버지의 국내 재산을 외삼촌 부자가 자 신들 앞으로 명의를 돌려놓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었다. 피해자가 즉각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하고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로 외삼촌 부자를 고소하면서 사안은 정식 재판으로까지 이 어지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외삼촌 부자는 천륜이 아닌 재산을 택했다.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외 사촌 곽 씨가 직접 나섰다. 2012년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그는 자신과 함께 생활했던 조 씨를 떠 올렸다. 무직에 2억 원 상당의 빚 까지 지고 있었던 조 씨는 곽 씨의 ‘시다바리’ 노릇을 톡톡히 해왔 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는 같은 집에서 함께 살며 곽 씨가 시키는 심부름을 도맡아서 해 왔 다. 조 씨에게 별 다른 강력 범죄의 전과가 없었다는 점도 그를 범행 에 가담시키는 데 좋은 조건이 됐
100세 재일교포 갑부 680억 재산 명의 돌려놓은 게 화근 외사촌, 재산 환수 소송 고소당하자 “둘 다 묻어야 돼”청부 서 위조를 도운 법무사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곽 회장을 대신해 지난 2월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 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지난 7월 곽 씨 부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고 이들의 범행을 뒷받침할 만한 소명자료가 부족하 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곽 씨 부자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쉴 만한 처사였지만 앞으로 고 씨 모자와 민·형사소송을 진행해야 했다. 당장 곽 회장이 고 씨 모자 의 편에 섰고, 증여계약서가 위조 된 사실이 발각된 이상 정식 재판 으로 간다면 곽 씨 부자에게 불리 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지난 8월 24일 방영된 MBC ‘리얼스토 리 눈’에서 배우 송선미의 남편 고 씨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사진=MBC 캡처
다. 실제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 은 조 씨의 청부 살해 가능성을 배 제하면서 “강력 전과가 없다”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경찰이 초기 수사에서 조 씨와 곽 씨의 ‘커넥 션’ 을 면밀히 조사하지 않은 이유 도 이 때문이었다. 곽 씨는 영장이 기각된 직후인 지난 7월 말 조 씨에게 범행을 사 주했다. 그는 조 씨에게 “(범행 후) 필리핀으로 가서 살면 되지 않 겠냐. 감옥에 들어가도 변호사 비 용까지 다 대주고 가족들의 생활 비도 책임지겠다”고 회유했다. 조 씨가 범행 실행을 망설일 때마다 “편의점 알바나 하고 살고 싶으 냐”라고 다그쳤다. 그래도 망설이 는 조 씨의 눈 앞에 청부 살해의 대가로 20억 원이라는 거금을 내
”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걸기도 했다. 이미 그와 함께 살면서 자산가 해 살인교사 혐의를 새로 적용해 추가 기소 의 면모를 곁에서 봐 온 조 씨로서는 거금의 했다.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다소 자 이 과정에서 곽 씨가 조 씨에게 변호사까 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비단 ‘한국의 여 지 살해할 것을 청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 배우’와 관련된 강력사건이라는 이유 때문 기도 했다. 숨진 고 씨와 소송을 함께 진행 만은 아니다. 고 씨의 외할아버지인 곽 회장 했던 변호사는 고 씨의 매형이기도 했다. 그 이 일본에서도 이름 난 사업가이고, 더욱이 는 고 씨와 함께 곽 씨 부자를 상대로 한 민· 한국의 사건과 유사한 풍문이 일본 내에서 형사 소송을 모두 맡고 있었다. 곽 씨 부자에 도 알음알음 퍼져있었기 때문이다. 고령으 게 있어서는 그 역시 눈엣가 로 건강이 좋지 못한 곽 회 살인혐의 조씨, 시였다. “묻을라면 (고 씨와 장을 대신해 일본의 호텔과 20억 약속받고 범행 관광 사업의 운영권을 물려 변호사) 둘 다 묻어야 돼”라 는 게 곽 씨의 당초 살인 청부 돈 못받자 진실 폭로 받은 차남 J 씨(59)가 다른 내용이었다. 형제들이 모르는 사이 회사 곽 회장의 일본 그러나 조 씨가 두 명이나 지분의 절반 이상을 자신의 살해하는 것을 망설이자 결 자녀들 사이의 상속 앞으로 돌려놨다는 이야기 국 곽 씨 부자에게 있어 가장 분쟁 소문과는 별개 다. 위험인물인 고 씨만을 살해 다만 <일요신문> 확인 결 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변 과 국내에서 발생한 이번 살 호사의 눈앞에서 살해해 겁을 줄 것”이라는 인사건에 얽힌 재산 상속 문제는 일본 내 곽 조건이 붙었다. 겁을 줘서 소송을 지레 포기 회장의 재산과는 별개로 이뤄진 것으로 드 하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러났다. 곽 회장의 일본 자녀들 사이에서 발 사건 전날까지 조 씨는 흥신소를 통해 조 생한 재산 분배 의혹도 문제의 차남 J 씨와 선족을 이용한 살인 청부 등을 알아봤지만 삼남 H 씨(54)가 곽 회장의 사업체를 각자 여의치 않자 결국 자신이 직접 범행하기로 분배받는 방식으로 종결됐다. 마음 먹었다. 그 이후부터는 지난 8월 21일 일각에서는 J 씨가 다른 형제들을 제치고 드러난 사건의 면모 그대로였다. 대낮에 서 곽 회장의 사업체 가운데 알짜배기를 차지한 울 서초구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조 씨는 미 것에 대해 “형제간 골육상쟁이 있었을 것” 리 준비한 흉기로 변호사의 눈앞에서 고 씨 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와 관련해서는 를 살해했다. 곁에 있던 변호사에게도 “네 일본 내에서조차 2015년 이후 어떤 보도도 가 더 나쁜 놈”이라며 위협했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현재 일본에서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범행 동기에 이처럼 곽 회장의 자녀들이 각자의 사업을 대해서도 미리 곽 씨와 입을 맞춰 놓은 그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곽 회장 로 “(고 씨가) 소송 관련 정보를 받고도 약 의 일본 내 재산과 국내 재산은 각 나라에 거 속한 2억 원을 주지 않아 화가 나 범행했다” 주 중인 형제들에게 별개로 이미 상속이 완 고 진술했다. 여기까지는 곽 씨가 계획한 대 료됐거나 앞으로 분배가 진행될 예정으로 파 로였다. 악되고 있다. 그러나 곽 씨는 조 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한편 이번 곽 씨 부자의 사건과 관련해 곽 에도 약속한 20억 원을 주지 않았다. 조 씨의 회장은 고 씨로부터 사건을 전해 듣고 “장 어머니가 사건 이후 조 씨의 변호사 비용을 손(곽 씨 부자)에게만 재산을 증여하기로 약 요구했지만 이 역시 들어주지 않았다. 돈이 속한 적이 없다. 그들이 임의대로 증여문서 오고 간 흔적이 남을 경우 교사 사실이 발각 를 위조한 것”이라고 진술해 곽 씨 부자의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기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곽 회장은 건강 자신이 ‘버려진 패’라는 걸 알게 된 조 이 악화되기 전부터 줄곧 자신의 재산 상속 씨가 검찰 조사에서 고 씨에 대한 살인 교사 문제에 대해 “자손들에게 균등하게 나눠줄 는 물론, 변호사까지 살해하라는 청부를 받 것”을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손 았다는 폭로를 이어가면서 결국 곽 씨의 청 들과 재산 상속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 5 부살인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곽 씨는 조 월~7월 사이 한국을 방문해 딸과 만나 소송 씨의 범행 후 포털 사이트에서 ‘우발적 살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앞으로의 인’ ‘살인교사죄 형량’ 등을 검색했던 국내 재산의 상속 재판 과정에 적극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사문서 위조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 씨에 대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본사 09-444-1200
사회
21
22
북한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북한의 대남 도발에도 ‘트렌드’가 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활발해지기 시작한 사 이버도발이 그렇고, 2010년대 들어 포착된 ‘무인기’ 도발이 또한 그렇다. 이전에는 전 혀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도발 행 태다. 특히 북한의 무인기 기술은 여전히 베 일 속에 가려져 있다. 점차 패턴과 구조가 엿 보이기 시작한 북한의 사이버테러와 비교한 다면 아직 사례가 적다. 알려진 정보가 적기 에 더더욱 두려운 대목이기도 하다. 필자는 최근 이와 관련한 김정은의 담화 자료를 입 수할 수 있었다. 그 내용이 심히 섬뜩하기까 지 하다. 추측만 나돌았던 ‘무인기 전략화’ 를 통한 유사시 우리 대한민국의 공격방식 위력이 괜한 빈말이 아니었다. 일부 내용을 발췌해 공개한다.
단독 김정은 직접 지시 입수‘무인기 전략화’담화자료 살펴보니…
지난 6월 4일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7’에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모습.
연합뉴스
‘방사성 물질 실어 살포하라우!’섬뜩 최근 북한 내부 관계자 필자가 를 통해 입수한 자료는 2015 년 11월 5일 있었던 김정은의 내부 담화 자료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과 함께 조선노동당 정치국, 군사 부, 군수공업부, 인민무력부의 책 임 일꾼들이 배석했으며 대남 침 투 공격기술에 대한 군사 기밀 내 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담화의 핵심은 북한 과학 자들이 새롭게 연구개발한 공군 사령부 전술무기 실전배치 전력화 성과를 직접 치하하고 앞으로의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 제를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그중 핵심 지시사항은 놀랍게도 저공비 행기(AN-2), 그리고 무인기에 대 한 것이었다. 김정은은 지시사항으로 이렇게 운을 뗐다. “시범적으로 공군사령 부 A 군부대의 저공비행기와 활공 기(북한에서 무인기를 이르는 말) 를 이용한 새로운 전술교범을 완성 하라…(저공비행기와 활공기 전술 은) 적(敵) 전연부대는 물론 적 중 심까지도 초토화할 수 있는…세계 그 어떤 전쟁 역사에서도 없는 독 창적인 전투 방식….”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앞서 언급 한 A 군부대는 서해전대의 해주비 행장에 있는 한 핵심부대로 확인 된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해주 비행장에 위치한 특정부대 소관 저공비행기와 무인기의 전술교범 편찬 완성을 지시했다. 말 그대로 실질적인 전력화를 위한 이론화 작업을 직접 군에 주문한 셈이다. 김정은의 지시는 다시 이어진다. “최단기간에 (저공비행기와 무인 기의) 전술교범을 완성하여 각 군
지난 6월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의 모습. 6월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 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연합뉴 스
종, 병종 사령부와 전연군단들에 A 군부대 부대원들과 협동작전을 할 수 있도록 하라.” 김정은이 저공비행기와 무인기 의 교범을 완성하면, 이를 적극 활
사성 물질을 포함한 생화학무기를 저공비행기와 무인기에 활용하기 위해 이미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다. 김정은은 이를 완성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셈이다.
록 기술력 개발을 주문한 것일까. 이이 대해 앞서의 관계자는 첫 째 북한이 생화학무기에 대한 부 정적인 국제사회의 눈을 의식한다 는 점, 둘째 소량의 방사성 물질 살 포만으로도 적진의 혼란을 야기하 기에는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점, 셋째 최종적으로 이를 통해 북한 군이 적진을 점령한 이후 오염 물 질 제거가 용이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이렇게 강 조했다. “이는 선대 수령들(김일 성과 김정일 지칭)이 그토록 바라 시던 조국통일을 우리 대에 반드 시 이루게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의 하나…적들의 우세를 정치사상 적 우세뿐만 아니라 현대전에 맞 게 전술·기술적 우세로 적들을 물 리쳐야 한다…우리 인민들이 허리
“무인기 전술교범 완성하라”…교범 활용한 합동 군사 훈련 지시 “적 강점지역 주민 큰 피해 없도록…”국제사회 시선 의식한 듯 용해 관련 부대들이 합동 군사훈 련을 꾀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김정은의 가장 중요한 지시 대 목은 다음이다. 그 내용은 상당히 섬뜩하다. “전술무기 사용 시 우 리 아군은 물론 적 강점지역 주민 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방사성 오 염수치 허용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 록…빠른 시간 안에 (방사성 오염 을) 제거할 수 있는 연구 사업을 더 욱 완성하라.” 김정은이 저공비행기와 무인기 의 전략무기화에 있어서 ‘방사 성 물질’ 탑재를 직접 언급한 것 이다. 북한은 스스로 자랑하는 방
“북, 무인기 자폭 방식 분사 기술 확보…정찰기 아닌 전술기 활용 가능성 높아” 이와 관련해 자료를 제공한 내 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북한은 현재 방사성 물질 등을 무인기에 탑재해 작전지역에서 ‘자폭’ 방 식으로 분사하는 기술은 어느 정 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왜 굳이 적 강점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 즉 제어된 양의 방사 성 물질이 적진에 살포될 수 있도
띠를 졸라매고 자력갱생 고군분투 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일 구어낸 우리 당 역사와 조국이 길 이 빛날 세상에서 가장 값 높고 자 랑스러운 창조물이다.” 김정은은 마지막으로 이 전술무 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북한의 비대칭성 전략무기에 대한 현 상황을 설명한 아주 중요한 대 목이다. 김정은은 2014년 이후 실제 평 안북도 구성시에 위치한 일명 방 현 비행기 공장을 자주 시찰했다. 또한 공군부대 훈련 현장에도 자 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 이다. 무인기 전략화에 대한 김정 은의 관심이 두드러진다. 한국은 이미 지난 6월 강원도 전 방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의 무인 기에 화들짝 놀란 바 있다. 그 무인 기에는 사드 설치 지역인 경북 성 주 일대의 촬영 파일이 담겨 있었 다. 우리 영공 270km가량을 아무 런 제지 없이 드나들고, 주요 군사 지역까지 노출됐기에 그 충격은 매 우 컸다. 무엇보다 2014년 3~5월 사이 파주,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북 한의 무인기와 비교해 비약적인 발 전이었다. 2014년에 발견된 북한 의 무인기 3대는 고작 몇 시간 운 행이 가능한, 거의 민수용 드론과 차이가 없는 조악한 기체였지만 올해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는 그 운행거리와 탑재된 장치를 놓고 볼 때 군수용 정찰기로서 가치가 충분했다. 필자가 이번에 입수한 김정은의 담화 내용을 놓고 볼 때, 북한은 이 미 정찰기로서 무인기의 활용뿐 아니라 비대칭무기의 무인기 탑재 까지 염두에 둔 것이 확실하다. 우 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 한 시점이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정치
23
전직 금배지가 취업브로커 노릇 헐~ 정치권 채용 비리 백태 공개 문재인 정부가 채용비리에 대해 칼을 겨누고 나섰 다. 문재인 대통령은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의 만 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라면서 “전체 공공기 관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원랜드와 우리은행 등 채용 비리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사회적 적폐로 떠오르자 대대적인 진상 규명에 착수한 것이다.
정부는 채용비리와 관련 문재인 해 여러 사례들을 자체적으로 확보, 또는 제보받은 것으로 전해 진다. 공공기관과 금융권이 주 타 깃이지만 사기업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여기엔 정치권 인사 들 이름이 올라 있어 파장이 예상 된다. 문재인 정부가 ‘채용비리와 의 전쟁’ 을 선포한 이후 여의도에 긴장감이 흐르는 것도 이 때문이 다. <일요신문>이 그 사례들을 공 개한다. 국내 굴지의 한 대기업엔 유독 정치권 인사 자제들이 많이 다니 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야 전·현직 의원은 물론 보좌관과 전문위원 등의 아들딸들이 취업을 했고, 지 금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이를 놓고 기업 내부에선 정치 인 자제들에 대한 특혜 의혹이 끊 이지 않았다. 이 대기업의 한 임원 은 “입사한 (정치인 자제) 직원들 대부분이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 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소문 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여기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기업이 정치권에 대한 ‘로비’ 또 는 ‘관리’ 차원에서 정치권 자 제들을 채용했다는 정황들이 포착 된 것이다.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여야 의원들은 MB 정권 시절 그 기업이 공공연하게 특혜 채용을 제안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후엔 정치권에서 먼저 채용을 부탁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초기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사례를 수집한 결과 현역 의원들 및 국회 관계자 자녀들 일부가 지 금도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야권 의원은 “MB 정권이 들어선 후 주로 여당 사람들을 관 리하기 위해 채용 민원을 해결해 준 것으로 안다. 또 정무위나 산자 위 등 기업 관련 상임위 인사들도 챙겨줬다. 지금은 여당이 된 민주 당 쪽도 있다. 몇몇은 그 대기업에 먼저 채용 청탁을 했다고 한다. 정 치권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 역시 “솔직 히 말하면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 에 의원 입장에선 얼마나 고맙겠 느냐. 또 돈을 받고 접대를 받는 것 보단 탈이 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사기업 채용이니 법적으로 문제 삼 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사례는 충격적이기까지 하 다. 전직 의원이 동료 정치인 및 지 인들을 상대로 ‘취업 브로커’에 가까운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 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정권 땐 친 박 실세와 가깝다는 얘기까지 돌 면서 더욱 상종가를 쳤다. 국회에 서 ‘마당발’로 알려진 그는 선거 공천에 실패한 후 자신의 학맥 및 지연을 활용, 공공기관과 금융권· 사기업 등에 자리를 만들어줬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논란에 사퇴의사를 밝힌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연합뉴스
를 한 금융권에 취업시켰다는 한 보좌관을 어렵게 만나 구체적인 상황을 전해 들었다. 그는 “2014 년경 주변 얘기를 듣고 부탁을 했 다. 조카 이력서 등을 가지고 오라
들 채용을 이 공기업에 부탁했다 고 한다. 그런데 당시 이 공기업 감 사가 강하게 반대해 취업이 무산 됐다. 그 감사 역시 낙하산으로 임 명된 자로 친박 의원과 가까운 것
‘금융권·대기업 등에 자리 만들어주고 억대 금품 수수’증언 “놀고 있는 자식들 이리 보내라”정치권에 로비 차원 채용도 고 하더라. 서류를 본 뒤 한 금융권에 채용을 주선해주 겠다고 했다. 그때까지 설 마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실제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고, 취업이 됐다. 돈을 요 구하진 않았지만 채용에 제법 많은 돈이 들어갔다 고 하더라. 어떻게 모른 체 하나. 그래서 사례비를 건 넸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공식석상에선 여전 히 전직 의원 행세를 하고 다녔지만 사실상 브로커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 나도 떳떳하지 못하지만 씁쓸했 고 덧붙였다. 지난 9월 20일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춘천지검 다” 청사 앞에서 대규모 부정청탁·채용 비리 의혹이 일 정치권 인사 아들의 채 고 있는 강원랜드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 용을 둘러싸고 실세들 간 원(강릉) 비서관인 김 아무개 씨의 채용 비리 의혹 파워게임도 벌어졌던 것 과 관련해 강원랜드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 다. 연합뉴스 으로 전해진다. 박근혜 정 권 초반이던 2013년 연말 것으로 전해진다. 그 대가로 억대 ‘신의 직장’ 이라고 불리는 한 공 의 금품이 건네졌다는 증언도 나 기업이 공채를 실시했다. 박근혜 온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 실제 이 전직 의원을 거쳐 조카 했던 한 정치권 인사가 자신의 아
박근혜 정권 초반 정치권 인사 아들 채용 둘러싸고 실세들 간 파워게임 벌어져 으로 알려져 있던 자였다. 그러자 채용을 부탁한 정치권 인사가 청와대에 근무하는 박 전 대통령 참모에게 이를 하소연했다. 이 참모는 2014년 이른바 ‘정윤 회 문건’ 사태 때 십상시로 이름 이 오르내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문고리 권력’이 한 수 위였던 것일까. 채용을 반대했던 감사는 2014년 초 청와대 감찰을 받았고, 얼마 뒤 사표를 냈다. 이 과정에서 그 감사는 자신과 친한 친박 의원 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 다고 한다. 그리고 공채에 뽑히지 못했던 그 정치권 인사 아들은 특 별 채용 형식으로 2014년 4월 공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런 일 련의 과정들이 우연이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채용을 놓고 여권 인 사들 간에 다툼이 발생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MB 정권 때도 채용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일들이 적지 않았다 고 한다. 한 정치권 인사가 설립한 회사는 친이계 관계자 또는 그들 의 자녀들만 채용했다. 이 회사는 MB 정권 시절 역점 과제 중 하나 였던 자원외교를 주로 하는 업체 였다. 정치권에선 이 회사 사무실 이 사실상 ‘친이계 아지트’나 다 름없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회 사 운영자금 등에 대해서도 뒷 말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이 회 사를 방문했던 기자에게 회사 임원은 “선거에서 열심히 하고 도 보상받지 못한 동지들을 위 해 차린 회사다. 놀고 있는 자식들 있으면 이리로 보내라는 농담도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 정권은 문 대통령 임기 초부 터 지난 9년간의 채용 비리에 대해 앞서 기사에서 언급됐던 내용들을 포함, 구체적인 사례들을 꾸준히 모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 고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꽃 놀이패’를 쥐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채용비리에 대해 메스를 들이댈 경우 적폐청산은 물론, 공직사회와 정재계 등이 모 두 사정권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이 유에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사 법처리가 힘든 것들도 제법 있지만 도덕적 비난은 면하기 어려운 게 대부분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 고 유용한 히든카드로 쓰일 수 있 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24
광고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광고
25
26
연예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세이 예스>
<YMCA 야구단>
<싱글즈>
<홍반장>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저장된
고 김주혁 필모 따라가보니 연예인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바로 ‘이미지’다. 좋은 이미지는 연예 활동 전반 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데다 구 설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 기도 한다. 반면 한번 이미지가 훼손되면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일지라도 곱지 않은 시선이 따 라온다. 이런 이미지는 연예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어진다. 그 누구보다 좋은 이 미지를 지닌 고 김주혁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는 모든 일정이 잠시 중단하고 숙연하게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대중의 애도가 이어지면서 이례적으로 빈소가 공개돼 일반 팬들의 조문을 받기도 했 다.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고인에 대한 기억은 그가 남긴 좋은 작품들과 함께 모 든 이들의 마음속에 ‘저장’됐다.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김주혁의 발인식 모습.
최준필 기자
‘최고의 악역’연기인생 3막
# 다소 예민하고 낯을 가리던 톱스타 시 절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의 얼굴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 한 것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였다. 공채 탤런 트로 데뷔해 SBS 드라마 몇 편에 조단역으 로 출연했던 그는 2001년 영화 <세이 예스> 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며 영화 관계자들 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YMCA 야구단> 을 통해 주연급 조연으로 성장한다. SBS 드라마 <라이벌>을 통해 주연급으
로 발돋움한 그의 출세작은 2003년 개봉 한 영화 <싱글즈>다. 이후 <어디선가 누군가 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 반장>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따 윈 필요없어> 등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2000년대 초반 가장 주목받는 영화배우로 급부상한다. 또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하며 톱스타의 반열 에 오르게 된다.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고인의 대표작으 로 기억하고 있는 영화들 역시 그가 한창 영화계에서 주가를 높였던 2003~2006년
사이의 작품들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당시 그는 뜨거운 배우였다. 중견 배우이던 고 김 무생의 아들로도 유명했지만 이즈음 이미 그는 ‘누구의 아들’ 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냈고 2005년 고 김무생이 세상을 떠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선 고 김무생이 김주혁의 아버지로 더 유명해졌을 정도다. 사실 데뷔 초기 김주혁은 ‘심하게 낯을 가리고 다소 예민한 배우’로 알려졌었다.
보이면서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졌던 게 아 닌가 싶다. 데뷔 초 고인은 한 인터뷰에서 “저 알고 보면 까불이예요. 막내라 그런지 애교도 많고요”라며 자신을 빈틈이 많은 보통 사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탱이 형’ 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진 요즘의 이미 지를 놓고 보면 분명 고인은 ‘까불이’에 ‘애교 많고’ ‘빈틈도 많은’ 보통 사람 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신인을 거쳐 인기가 급상승하던 터라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있는 그대 로 대중에게 내보이진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오랜 기간 이어진 공개 열애도 고 인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고인은 2003년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 을 통해 김지수를 만나 6년 동안 공개 열애 를 했다. 그렇지만 오랜 기간 열애하는 공개 커플의 경우 지나친 관심과 거기서 비롯된 루머로 힘겨워하곤 한다.
2001년 영화 <세이 예스>로 데뷔 <싱글즈> <홍반장> 흥행 톱스타 등극 지금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와는 다 소 다르다. 당시 김주혁을 인터뷰하거나 촬 영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던 고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러했으 며 영화관계자들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아무래도 낯가림뿐 아니라 ‘김무생의 아 들’ 이라는 선입견에 대해 방어적인 모습을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커플즈>
<투혼>
<적과의 동침>
<비밀은 없다>
그의 죽음이 심근경색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데에 의 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당일 김주혁의 시 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은 “직접 사인은 사고로 인한 즉사 가능 정도의 두부(머리) 손상”이라는 1차 소 견을 냈다. 부검결과에 따르면 심근경색의 가 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머리 손상은 김주혁의 죽음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뿐, 이날 사고 발생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서는 약물 복용 여부, 심장 이상 등 조직 검 사가 필수적이다. 복용하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쇼크 의혹 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주혁이 최근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한 약품에 졸음 등 부작용이 있어 사고로 이어졌다는 설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약물 문제가 있었다면 부검에서 이 상이 있다는 소견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또 다른 의혹은 차량 결함이다. 2일 강남경찰서는 사고 당시 김주혁이 몰았던 벤 츠 쥐바겐 SUV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에 넘겨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할 방침을 밝 혔다. 사고가 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그 시간대에 급가속을 내는 차량이 거의 없는 데 반해 김주혁의 경우는 1차 추돌에 이어 동 일 차량에 2차 추돌한 뒤 인근 도로의 턱을 넘어 아파트 벽면을 들이 받을 정도로 가속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종합하면 사건 당 시 김주혁의 차량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
약물 복용·심장 이상·차량 결함…
황망한 죽음에 설 난무 사망 원인 아리송 고 김주혁은 갑작스러운 죽음만큼이나 큰 의문점을 남기고 떠났다. 사고 조사를 담당한 경찰과 소속사가 직접 나서 “섣부른 의혹 제 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음에도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는 ‘설’들은 그의 죽음이 너무나 도 황망함과 동시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주혁은 음주 를 즐기지 않고 별 다른 지병이 없었다. 김주혁의 죽음과 관련해 가장 먼저 제기됐 던 의혹은 ‘심근경색’이었다. 당초 사고 당 일이었던 지난달 30일 김주혁의 차량이 추돌 했던 그랜저 차량 운전자의 진술 때문이다. 운전자는 “1차 추돌 직후 김주혁이 가슴을 움켜잡더니 갑자기 돌진해 다시 차량을 추돌 한 뒤, 인근 아파트 벽을 들이받았다”고 진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 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급성 심근 경색의 증세이기도 하다. 이튿날인 31일 2차 경찰조사에서 운전자의 진술이 바뀌었지만 오히려 심근경색의 가능성 에 불을 지폈다. 그는 “(김주혁이) 가슴을 움 켜잡은 게 아니라 두 손을 핸들 위에 올려놓 고 가슴을 핸들에 기댄 채였다”고 말했다. 그 의 표정이 고통스러워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2001년 <세이예스>부터 2008년 < 아내가 결혼했다>까지가 고 김주혁 필모그 래피의 첫 페이지로 기록될 만하다. 어찌 보 면 고인의 전성기일 수 있으며 톱스타 시절 로 분류할 수도 있다. 그만큼 좋은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으며 열애설 등으로 사생활까 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 옴 파탈로 시작된 변신, 대중 곁으로 온 ‘구탱이형’
> <투혼> <적과의 동침> 등 2011년 개봉 영 화가 모두 흥행에서 참패했다. 2012년 <무 신>과 2013년 <구암 허준> 등 사극 드라마 를 통해 연기 폭을 넓혔지만 기대만큼의 흥 행을 거두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출연 한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 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시청자들은 비로소 김주혁이라는 배우의 생생한 모습을 접하
<공조>
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고 영상에 따르면 김주혁의 차량은 30일 오후 4시 30분께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에 서 경기고 사거리 방향으로 편도 7차로 중 2 차로를 따라 달리다가 3차로에서 운행 중이던 그랜저 승용차의 운전석 문 부분을 들이받은 뒤 4~5차로에 걸친 상태로 운행을 계속했다. 그런데 그랜저 승용차가 사고 수습을 위해 깜 박이를 켜고 속도를 줄이자, 갑자기 김주혁의 차량이 급가속하면서 그랜저의 오른쪽 뒷좌석 문을 들이받고 인근 아파트 쪽으로 질주했다. 차량 결함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 이
지난 2일 고 김주혁의 발인식에 참석한 연인 이유영 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준필 기자
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시기를 거 치며 고인은 폭발적인 인기가 아닌 대중 친 화적인 이미지를 얻어가게 된다. 사극 드라 마를 통해 중장년 측의 사랑을 받았으며 예 능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를 불문한 다양한 대중의 곁에 다가갔기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2015년 12월 6일 ‘1박 2일’에서 하차한 고인은 2016년 이후 달라진 연기 행보를 선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 <공조>를 통해 역대 최고의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기존 작품의 소심하고 지질한 남 성의 캐릭터를 완벽 하게 지워냈다. <석 조저택 살인사건> 을 통해 악역의 깊이를 더한 그는 <흥부> < 독전> 등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 창궐>에 특별출연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흥부> <독전> <창궐> 등의 영화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또한 2016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 출연하며 전세계
2010년 <방자전>서 옴파탈 변신 2016년 <공조> <석조저택> 강한 인상 1박2일‘구탱이형’친근하게 다가와 <흥부> <독전> <창궐> 유작 개봉 앞둬 2010년 개봉한 영화 <방자전>을 통해 고 인은 스타에서 배우로 본격적인 변신을 했 다. 파격적인 노출의 베드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지만 옴 파탈로의 완벽한 변신은 이후 그가 보여줄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에 있 어 확연한 시작점으로 보인다. 반면에 그의 티켓 파워는 크게 떨어지고 있었다. <커플즈
게 됐으며 고인은 스타의 틀에서 벗어나 스 스럼없이 대중의 곁으로 다가갔다. 2010년 <방자전>부터 2015년 ‘1박2일’ 까지는 고 김주현 필모그래피의 두 번째 페 이지로 배우로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연기력까지 약화됐다고 볼 순 없지만 흥행 력은 다소 아쉬웠다. 톱스타에서 배우로 진
<석조저택 살인사건>
<좋아해줘>
연예
27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급가속’ 부분이다. 김주혁의 차량은 1차사 고 후 4~5차로로 빠지면서 잠시 멈췄다가 갑 작스럽게 속도를 높여 그랜저와 2차 접촉 사 고를 냈다. 이미 김주혁의 차량 앞뒤로 다른 차량들이 주행 중이었기 때문에 가속 주행은 또 다른 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 벽면과 출동할 때까지 가속 주행한 것은 운전자의 의사에 따른 게 아니라는 것. 다만 사고 현장에 남은 흔적들은 이 가능성 마저 흐리게 하고 있다. 먼저 경찰은 사고 당 시 촬영된 영상에서 김주혁의 차량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일반적으 로 급발진 등 차량 제동이 되지 않는 상황에 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데, 김주혁 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또 사고 현장에서 50m 길이의 스키드 마크 (타이어 자국)가 발견됐지만, 이 역시 급발진 시 제동을 걸 때 발생하는 스키드 마크와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차량 일부가 도로 에 끌렸거나 보통 주행 중에 발생하는 스키드 마크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이렇듯 급발진 가능성은 적지만 경찰은 차 량 결함 유무를 확실히 밝히는 한편, 차량 내 부에 남아있을 블랙박스의 확보를 위해 국과 수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주혁의 약물, 조직 검사 등 부검에 대한 최 종 결과와 차량 검사 결과를 종합해 수사 방 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부검 최종 결과는 1주, 국과수의 차량 검사에는 약 1개월 정도 소요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된다.
영화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 작품 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 이유영과 사랑에 빠져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 과 빈소에서 깊은 슬픔에 빠진 이유영의 모 습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많은 이들의 기억 은 그 필모그래피와 대표작들을 통해 정리 될 수밖에 없다. 빈소를 찾은 영화관계자들 이 더욱 안타까워하는 대목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열 페이지, 아니 백 페이지 이 상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풍성하게 써 내려 갈 배우가 세 번째 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채 워가려 하는 상황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 나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고인은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점점 깊어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었 다. 배우로서 더 묵직한 무언가를 대중에게 꺼내어 보여주려 하는 상황에서 의혹만 가 득한 교통사고를 통해 세상을 떠났다. 그렇 게 고인의 필모그래피는 미완으로 남아 버 렸지만 작품들을 통해 고인을 기억하는 팬 들의 아쉬움과 애도가 그 빈 공간을 대신 채우게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28
연예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입 열면 여럿 다쳐”조언이야 압력이야 소속사 대표와 무슨 관계기에?
문희옥, 후배 여가수 협박·사기 피소 내막 1980년대 ‘트로트 신동’ 으로 이름을 날리고 최근에는 오 페라 방송 무대까지 섭렵해 건재함을 과시했던 트로트 가수가 추문에 휩싸였다. 갓 트로트 계에 입성한 후배 신인 여가수가 자신의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 당한 것을 알면서도 침묵하도 록 강요한 사실이 알려진 것. 피해자와의 통화에서 가족과 그 의 ‘앞날’ 을 들먹이며 침묵을 강요한 그의 모습이 이제까지 그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하고 있는 대중 들을 큰 충격에 빠지게 했다.
공갈 협박 혐 가수의로문희옥(48)이 피소된 것은 지난 1일의 일이다. 고소인인 A 씨(24·여)는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문희옥을 협 박 및 사기 등 혐의로, 문희옥 소속 사의 대표 김 아무개 씨(64)를 강제 추행 및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문희옥의 소 속사와 5년 전속 계약을 맺고 트 로트계의 입성을 앞둔 신인이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 난 6월 24일 소속사 대표 김 씨의 개인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 다. 이날 김 씨는 “일 관련해서 할 얘기가 있다”고 A 씨를 불러내 자 신의 차에 태웠다. 이후 A 씨의 신 체를 수차례 더듬으며 “너를 갖 고 싶다. 내 여자가 돼 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 같이 모텔에 가자” 라며 희롱성 발언을 이어나갔다고 A 씨는 주장하고 있다. A 씨가 기 지를 발휘해 “생각할 시간을 달 라”고 말리자 김 씨의 행동은 성 폭행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믿었던 대표에게 추행을 당한 A 씨는 사건 이후 2개월여 동안 정신 과 문을 두드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수면장애와 대인기 피증이 생길 정도로 혼자 속으로 만 앓던 이야기를 사건 이튿날 선 배인 문희옥에게 꺼내놓는 데만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문 희옥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도리어 피해자인 후배의 입막음에만 급급 했다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다. A 씨 측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문희옥과의 통화 내용 녹취록에서 문희옥은 “너희 집 할아버지, 할 머니가 다 너 하나만 보고 있는데 이걸 알려서 네 아빠는 무슨 재미 로 일을 하고, 사람들은 신인가수 XX(피해자 A 씨)를 어떻게 보겠 냐”라며 가족들의 이야기로 A 씨 를 회유하는 듯한 말을 한다. 그러나 다른 통화에서 문희옥은 신고 의사를 굽히지 않는 A 씨에
트로트 가수 문희옥이 후배 여가수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당한 것을 알면서도 침묵 하도록 강요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해 감정이 상한 모습을 드러냈 다. 그는“네 입에서‘얘기 안 할게 요’ ‘입 다물게요’ 이 얘기 듣지 않 는 이상 난 너랑 할 얘기가 없어”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는 식구들 타격이 더 커. 너는 가 수 이름 하나 못 대(중략) 현미 언니 도 엄청 일이 커져, 너 도와주려고 했다가 현미 언니도 크게 다친단 말이야. 그게 좋아?”라며 압박하
자신의 일처럼 백방을 뛰어 A 씨 의 활동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주현미와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던 문희옥은 “우리 소속사로 오면 가수가 노래에만 전 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 했다. 주현미는 문희옥과 소속사 의 대표 김 씨를 믿고 A 씨를 소개 했다. 이후 사건이 발생하고 A 씨 로부터 사실을 전해들은 주현미가 크게 분개해 문희옥과의 사이도 틀어졌다는 후문이다. A 씨 측은 문희옥이 사건의 진 상을 알면서도 덮어놓고 공론화를
이유는 김 씨의 사기 혐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A 씨의 아버지는 김 씨에 대해 “신인인 딸을 케어해 주 는 조건으로 김 씨가 6개월마다 홍 보비 6000만 원, 매니저 급여와 음 반 지급비, 방송 출연 비용 등 약 1억 6000여 만 원을 요구해 전달했다” 고 밝혔다. 그런데 이 가운데 방송 출연 비용이 애초의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쓰였다는 것이다. 소속 가수임에도 소속사가 일절 투자하지 않고 가수가 모든 비용 을 부담해야 한 것에 대해 의심도 품었지만, 계약서를 작성할 때나
A씨측“성추행 침묵 강요 외에도 소속사 대표의 1억6천 사기도 보조” “둘 매우 특별한 관계 확증 있어”…문“조언 서툴렀을 뿐…범죄 아냐” 문-소속사 대표 김씨 ‘영적 동역자’종교적 끈끈… “김씨 트로트분야 잔뼈 굵어 나쁜 소문 없었는데 당혹”
문희옥은 녹취록에서 후배 여가수 A 씨의 가족과 가수 주현미를 언급하며 “(성추행 사 실을 밝히면) 이들이 다칠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는 모습을 보였다. 문희옥이 내세운‘현미 언니’는 가수 주현미를 말한다. 사건의 피 해자 A 씨는 어려서부터 주현미의 팬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열성 팬 이었고, 이 때문에 주현미도 A 씨 를 딸처럼 아꼈다고 했다. A 씨가 트로트 가수의 길로 들어서기 위 해 조언을 구했을 때도 주현미는
막으려 한 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 희옥과 소속사 대표 김 씨는 단순 히 소속사 대표와 가수를 넘어 매 우 특별한 관계로 비춰졌다. 이와 관련한 확증도 있지만 아직 보류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 도 했다. A 씨 측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비용 문제 등이 거론될 때마다 문 희옥이 함께 했다. 그러나 지금 와 서 생각하니 문희옥도 대표 김 씨 의 사기 행위를 인지한 상태에서 그를 보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으로 문희옥에 대해서도 사기 혐 의로 고소했다는 것. 문희옥의 소속사는 대표와 문희 옥을 동급으로 보는, 문희옥 ‘1인 기획사’처럼 알려져 있다. 다른 가 수들이 단기간 몸을 담긴 했으나 주력으로 내세우는 가수가 문희옥 뿐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기독교 신자로 유명한 문희옥과‘영적 동
역자’로 불릴 정도로 믿음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보도된 뒤 트로트 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의 중심이 된 문희옥은 물론, 소속사 대표 김 씨 도 업계에서 익히 잘 알려진 유명 인사였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 자는“그 분(김 씨)이 트로트 분야 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이다. 그런 데 이제까지 그런 류의 풍문조차 없었다”라며 사건 이야기를 듣고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 그 분이 어 쩌다 그랬나’라는 말이 먼저 나왔 다. 딱히 나쁜 소문이 없던 사람이 라서 더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 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문희옥은 지난 2일 공식 입장을 내고“가요 계 선배로서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한 저 의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아 미 안한 마음”이라면서도“협박, 사기 와 같은 범죄 행위는 저지르지 않 았고 이 사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희옥 은 피해자 A 씨에게도 사죄의 문 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A 씨 측은“절대로 고소 취하는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 다. 이에 대해 한 형사사건 전문 변 호사“단순히‘좋은 마음으로 그랬 다’라고 덮기에는 문희옥이 A 씨 에 대해 바라는 바(고소를 하지 않 는 것)가 너무 명백하다”라고 지 적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연예
29
왕국 간판 내려라 ~
‘동물의 왕국’에 밀린‘드라마 왕국’ 케이블 드라마 약진
지상파 드라마의 굴욕 드라마 왕국이라는 화려한 수사는 이제 과 거의 영광이 됐다. 한 때 MBC를 중심으로 KBS와 SBS 등 지상파 드라마에 스타들이 몰리고, 높은 시청률까지 기록하면서 이른바 ‘국민드라마’가 탄생하고 일본과 중국까지 아우르는 한류를 만들어냈지만 지금 상황은 전 혀 다르다. 드라마 왕국의 영광은 처참할 정 도로 무너지고 있다. 오히려 ‘지상 파의 굴욕’ 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 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시청자 반응 은 물론 시청률도 악화일로다. 지상파 방송의 핵심 시간대로 꼽히는 밤 10시 대 미니시리즈의 경우 역대 최저 시청률 기록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드라마가 부진한 시기와 지상파 맞물려 새롭게 부상한 곳은 케이블채널이다. tvN을 중심으로 OCN이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해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까지 가세해 매 력적인 드라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료가입자를 상대로 시청 률을 집계하는 탓에 이들 채널의 드라마는 보통 6~7%를 기록하지 만,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다. 요즘 지상파 미니시리즈 가운데 시청률 이 3%까지 곤두박질 친 작품도 나 온다. # 스타들의 관심…지상파 떠나 케이블채널 제작 환경 변화와 대중의 반응 에 누구보다 민감하고 예민한 스 타들이 최근 지상파 출연에 거리 를 두는 대신 약속이나 한 듯 케 이블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 로 영화에 주력할 뿐 드라마 출연 에 인색한 이병헌부터 차승원은 물론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 한 이승기까지 일제히 케이블채널 로 향한다. 스타들이 몰리다보니 소위 ‘드 림팀’을 꾸린 드라마들도 등장 한다. 당장 12월 방송을 시작하 는 tvN 드라마 <서유기>의 주인공 은 차승원과 이승기. 이번 작품을 통해 케이블채널 드라마를 처음 경험한다. 내년 방송을 준비하는 tvN의 또 다른 드라마 <미스터 선 샤인>의 주인공은 이병헌과 유연 석, 변요한, 김태리 등이다. 블록버 스터 영화 캐스팅을 방불케 하는 조합이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몰리 면서 톱스타들의 달라진 태도를 엿보게 한다. 반면 비슷한 시기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주연 으로 나서는 배우 들의 면면은 다소 의 아스럽다. 이달 22일 시 작하는 SBS 법정드라마 <이 판사판>의 주인공은 박은빈과 연 우진, 동하, 혜령 등이다. 비슷한 시기 방송하는 KBS 2TV 미시시 리즈 <저글러스>의 주인공은 최다 니엘과 백진희가 맡았다. 지상파 가 가장 높은 광고료를 받는, 밤 10시대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기엔 인지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 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편 성은 받았지만 정작 주연진 캐스
SBS 드라마 <이판사판>. 주연배우의 네임밸류에서 지상파 드라마는 케이블 드라마에 많 이 처지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위부터 tvN 드라마인 <도깨비> <응답하라 1988> <시 그널> <미생>.
배우를 전문으로 하는 한 매니 지먼트사의 이사는 “신인에게 기 회를 주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소위 ‘급’ 이 되는 배우들 사이에서는 지상파보다 경쟁력이 강한 케이블채널을 선호하는 분위 기”라며 “아무래도 작품의 완성
말이기도 하다. 배우들이 직접 체 감한 현장은 금방 입소문으로 퍼 졌고, 케이블채널에 대한 톱스타 들의 선호도까지 올려놓았다. 케이블채널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양대 채널인 tvN과 OCN이 기업 CJ E&M 계열사라 는 사실도 주효하게 작용한다. 여 러 규제와 제약이 심한 지상파와 비교해 다양한 창작 시도가 가능 하기 때문. 배우 출연료와 제작비 면에서도 ‘유연하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방송사 드
지상파 캐스팅 난항 반면 케이블은 스타 연기자 몰려‘드림팀’구성 tvN·OCN이 주도하는 케이블 다양한 창작 가능하고 제작비 유연 <응답하라> <시그널> 등 케이블이 유행 선도하면 지상파가 따라가는 신세 3% 시청률 어찌할까요ㅜ 2017년 화제 드라마인 tvN <비밀의 숲>. 조승우와 배두나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팅에서 난항을 겪는 드라마도 여 러 편이다. 사실 얼마 전부터 지상파 드라 마에서 신인을 적극 발굴해 주연 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배경 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톱스 타들을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빼 앗기면서 주연을 맡길만한 후보군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 제작진 사이에서는 궁여지책 ‘새로운 얼 굴을 찾아 드라마로 키우자’는 분 위기가 퍼지고 있다.
도 면에서 케이블채널 드라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배우들의 마음 도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귀 띔했다. # 탁월한 기획력·물량공세…케 이블채널 드라마 강세 최근 tvN 드라마 주연으로 참 여했던 한 배우는 종영 이후 인터 뷰에서 “앞으로 웬만하면 지상파 보다는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출연 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촬 영장 여건이나 상황이 지상파 드 라마 현장과 비교해 “탁월하게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반응은 사실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참여한 배우들이 이구동성 꺼내는
라마에서 배우 캐스팅을 전담하 는 한 캐스팅 디렉터는 “톱스타 를 캐스팅하기 위한 출연료 지불 에서 케이블채널이 지상파에 비 해 아무래도 제약을 덜 받는다”며 “드라마 제작비에서도 케이블채 널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적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병헌이 주연하는 tvN 드라 마 <미스터 선샤인>의 경우 1900 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인데다 해외 로케까지 진행해야 하는 제 작 규모 탓에 지상파 방송사에서 는 선뜻 편성을 결정하지 못한 것 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tvN 이 드라마 편성을 확정해 내년 상 반기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미스 터 선샤인>은 전체 방송사를 통틀 어 2018년 나오는 드라마 가운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화려한 출연진은 물론이고 앞서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로 신드롬을 만 든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란 사 실에서 대중은 물론 관련 업계의 관심까지 집중되고 있다. 내년에도 드라마 업계의 중심은 tvN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기획력에서도 지상파는 케이블 채널에 선수를 빼앗기고 있다. 최 근 2~3년 동안 드라마 유행 흐름 을 주도한 곳은 tvN과 OCN이라 는 데 이견을 갖기 어렵다. <응답 하라> 시리즈처럼 1990년대 등을 다룬 시대물의 인기, <미생>으로 대표되는 직장인들의 삶을 다룬 오피스드라마, <시그널>이나 <비 밀의 숲> 등 사건을 추적하는 추 리물이나 법정극까지 유행 드라 마 장르는 대부분 케이블채널이 먼저 시도해 성공을 거둔 뒤 지상 파가 뒤따라 시도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지상파가 중간광고 를 도입하면서 드라마 시청률은 더 곤두박질친다는 지적도 나온 다. 케이블채널 시청자에 비해 보 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상파 시청 자들이 중간 광고 도입에 따라 시 청권을 방해받고 있다는 지적을 꺼내고 있다. 최근 지상파 미니시 리즈에서 최저 시청률 기록이 연이 어 등장하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 한다. 9월 막을 내린 KBS 2TV 미 니시리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은 시청률 3.1%(닐슨코리아·이하 동일기준)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 을 세웠고, 현재 방송 중인 MBC <20세기 소년소녀>는 톱스타 한예 슬을 주연으로 내세우고도 시청률 3~4%에 머물고 있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30
사회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왜 우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나” 단독 인권위‘명령휴가제 진정’처리 감감 금융감독원이 ‘명령휴가 제도’ 도입을 강요해 금융사 임직 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 존엄성과 자유 등 인권을 침해하 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됐다. 그런데 원칙상 90일 안에 처리를 해야 할 인권위가 7개월째 결론을 내 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슨 사연인지 그 내막을 들여다봤다.
4월 AIG손해보험 노동조 지난합(위원장 김홍헌)은 “금융 감독원이 금융사 임직원들의 존 엄성과 자유를 침해하고 있으니, 이를 시정해 달라”고 국가인권위 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IG손보 노조가 문제 삼고 있 는 것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입 법한 ‘명령휴가 제도’다. 명령휴 가제는 금융사고 발생 우려가 높 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 을 대상으로 회사가 일정 기간 휴 가를 명령하고, 이 기간 동안 휴가 자의 금융거래 내역, 업무용 전산 기기, 책상 등 사무실 수색을 실 시해 업무수행 적정성을 들여다 보는 제도다. 금융사에서 발생하 는 직원들의 횡령·사기 사건을 사 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이 제도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진정서에서 “금융회사가 명령휴가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지 금융감독원이 수 시로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 우 현장검사와 지도를 예고해 제도 를 도입하도록 사실상 강요하고 있 다”며 “이는 금융사고 등 범죄행 위 유무와 상관없이 금융사에 재 직하고 특정업무에 종사한다는 사 유만으로 임직원을 잠정적 범죄자 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 는 무죄추정 등 최소한의 형사법 상 기본원칙을 위반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헌법 제10조가 보장하 는 인간의 존엄권을 침해하고 있 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헌법 제12조는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는 누구든 압수·수색 또는 심문받지 않을 신 체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 만 국가기관인 금융감독원은 스스 로 수색이나 심문행위를 할 수 있 는 법률상 근거가 없음에도 일반 회사인 금융사에 위법적인 압수수 색 및 심문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금융사 임직원에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 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민인권위원회 본사 건물. 인권위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된 진정서에 대해, 3개월 이내에 처리한다는 원칙 을 지키지 않고 7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행위가 확대될 것이 자명하기 때 문에 국가인권위가 이를 바로 잡 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IG 노조 관계자는 “인권위로부 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진정서가 제출되면 조 사관이 배당돼 조사가 진 행된다. 피진정인과 관계 인 등으로부터 진술과 자 료를 받은 조사관은 결과 보고서를 작성, 해당 소위 원회에 올린다. 그럼 소위 ‘명령휴가제’란? 원회는 조사결과보고서를 금융비리 사전 방지 위해 토대로 심의해 권고, 기각, 관련 업무 부서 임직원 각하, 이송 등의 결정을 내 휴가 보낸 후 사무실 수색 린다. 이후 그 결과는 당사 자에게 통보된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그런데 이번 AIG손보 에 이러한 위법 행위를 강요하 노조 진정의 경우 아직 조 는 것은 양심에 반하여 행동을 금융감독원 정문 앞.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사결과보고서가 소위원회 강제당하지 않을 헌법 제19조 에 상정도 안 된 상태다. 양심의 자유 또한 침해하고 있 인권위 사건 담당 관계자 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금융감 진정서가 제출되고 7개월이 지 는 “금감원으로부터 진정에 대한 독원이 명령휴가 제도 이행을 강요 났다. 하지만 인권위는 별다른 결 답변을 받았다. 이 답변과 진정서 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인권침해 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정리해 소 위원회에 올리면 된다”고 설명했 다. 초호화 캠핑카 금감원 측에서는 “국민들의 금 융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명령 휴가제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제도 도입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인권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령휴가제가 인권침해라고 볼 이 정도 스펙의 캠핑카라면 초호화 저택도 결코 부 럽지 않을 것 같다. 럭셔리 기술회사인 ‘퓨리온’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소위원회 위 선보인 ‘엘리시움’은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캠핑카 원들이 판단할 문제다. 그런데 인 다. 마치 네 바퀴 위에 올려놓은 대저택 같다. 리콥터 이착륙장도 구비되어 있다. 권위 규칙에 따르면 진정이 들어오 럭셔리 캠핑카인 만큼 호화로운 실내에는 없는 게 여느 재벌 부럽지 않은 이 초호화 캠핑카는 올해 초 면 90일 안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 없다. 가령 1층 실내에는 75인치 대형 TV, 소파, 벽난 라스베이거스 CES 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출시될 경 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 로, 와인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대형 냉장고, 냉동 우 가격은 250만 달러(약 28억 6000만 원) 정도가 될 고 있다는 점이다. 고 등이 마련되어 있다.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인권위의 ‘인권침해 및 차별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또한 지붕에는 자쿠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심지어 헬
AIG손보 노조, 금감원 상대“존엄성 침해”진정서 제출 인권위, 7개월째 무소식…“요즘 사건 많이 밀렸다”토로
헬리콥터 이착륙장까지…
네바퀴 위 대저택
행위 조사구제규칙’ 제4조에는 “진정은 이를 접수한 날부터 3개 월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 로 한다”고 적고 있다. 인권위에서 도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 90일 이내에 사건 처리를 끝 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규칙 제4조에서는 “다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 기 한을 연장할 경우 문서로 진정인 에게 그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인권위가 AIG손 보 노조의 진정에 대해 7개월째 결 과를 내놓지 않았으면 그 이유를 진정인인 노조 측에 설명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었던 것이다. 인권위 측은 이런 문제점을 인 지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 장이다. 앞서의 인권위 관계자는 “원래 일반적인 경우 90일 안에 결과를 내야 한다”면서도 “요즘 사건이 많이 밀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사건이 더욱 급격히 늘어났 다. 그러다보니 90일 안에 사건 처 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 로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는 소위원회에 상정해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 다. 하지만 앞서 인권위 측은 지난 6월 말에도 기자에게 “순서대로 소위원회에 올려 8월에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과연, 이번에는 진정 결과 가 예정대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 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사회
31
” 잊고 있던‘독’안에서 ‘보물’이 살고 있었다 강기갑 전 의원
‘미생물 전도사’된 사연 최초공개 진보진영의 대표적 정치인인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의원 (현 당적은 정의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고향으 로 돌아갔다. 현재 강 전 의원은 경남 사천에서 정계 입문 전 본업이었던 매실농사와 축산업에 종사 중이다. 그런 데 농업인으로 돌아간 강 전 의원과 관련해 뜻밖의 소 식이 들려왔다. 그가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농법 전도 를 위해 다시금 활동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것. 왜 하필 미생물이었을까. <일요신문>은 지난 10월 27일 사천 본가에서 그와 마주했다. 그 계기가 사뭇 드라마 같았다.
위치한 강 전 의원 경남의 사천에 농장은 겉으로 봐선 여느 농장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한우 10여 마리와 돼지 10여 마리, 흑염 소 80여 마리, 그리고 닭과 개 몇 마리가 노닐고 있었다. 다만 차이 가 있다면, 강 전 의원이 동물복지 에 꽤나 신경을 쓰는 듯 넉넉한 사 육 공간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 정 도였다. 특히 염소는 방사 축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자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여느 축사에서 나는 지독한 악취가 강 전 의원의 축사 에선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 다. 풍겨오는 냄새가 일면 구수하 고 새콤한 향이었다. 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이곳 가축들은 일반적인 제조 사료가 아닌, 미생물로 발효한 자가 사료 를 먹고 있다. 가축들에게 제대로 발효된 사료를 먹인다면, 워낙 흡 수율이 좋아 변이 나와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몇 년 전부터 매실 을 비롯한 농장의 농작물들과 가 축들에 ‘미생물’ 을 활용한 유기 농법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 다. 그는 “유기농은 자연적인 퇴 비조달을 위해 농사와 축산이 함 께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지금 ‘미생물’에 관해선 거의 ‘반 전문가’가 되어 있을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 도대 체 무엇이 그를 ‘미생물 전도사’ 로 이끌었을까. “물론 예전부터 미생물에 대 해선 관심이 있었다. 1987년 즈음 EM용액을 채소와 축산에 활용했 고, 제법 효과를 보았다. 특히 환 경개선 측면에서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내가 본격적으로 미생물 농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12년 19대 총선 에서 낙선한 뒤 고향에 내려오면 서 부터다.” 강기갑 전 의원이 10년 전 담금 매실 발효액에서 세상에서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유산균이 나왔다. 그 후로 강 전 의원은 ‘미생물 전도사’가 됐다. 17~18대 국회의 원을 지낸 강 전 의원 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쓸쓸 이 개운했다. 강 전 의원은 그 귀 뭔가 이상하다고. 그래서 서 원장 의 이름은 강 전 의원 이니셜을 딴 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에 한 식초를 주변에 선물했고 호평 이 그 식초를 연구실로 가져가 성 ‘K3 유산균’ 이었다. ‘유산균의 게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그의 말 이 이어졌다. 그 식초는 2013년 11 분 분석에 나섰다. 그런데 놀랍게 왕(King)’이란 의미도 담고 있었 을 좀 더 들어보자. 월 사천의 세미나에서 연을 맺은 도 그 식초 안에 지금까지 보고되 다. “2013년 봄 즈음 집안 곳곳을 국내 미생물 권위자 서범구 EM 지 않은 미생물이 발견됐다.” “2015년 하반기부터 K3 유산 정리하다 ‘의문의 독’ 하나를 생명과학연구원(카이스트 산하기 강 전 의원의 식초에는 이 세상 균을 활용한 분말 제품이 나오기 발견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관) 원장에게도 전해졌다. 에서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시작했다. 지금 우리 농장에서도 가 국회에 가기 전, (2002~2003 서 원장과의 만남은 강 전 의원 미생물이 살고 있었다. 그 미생물 이 K3 유산균으로 발효한 자가 사 년도) 매실 발효액을 담갔던 것이 이 ‘미생물’에 관심을 갖게 된 은 분석 결과 락토바실러스 계통 료를 가축에 먹이고 있다. 앞서 봤 겠지만, 가축들도 건강해지고 무엇보다 변에서 냄새가 안나 “귀향해 잊고 있던 매실액 “미생물 권위자 서범구 원장, “강기갑 이니셜 딴 K3로 명명…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독을 10년 만에 열어보니 뭔가 이상하다며 성분 분석… 이걸로 발효한 사료 가축에 있다.” 식초 돼…지인들에 선물” 보고되지 않은 유산균 발견” 먹이니 축사 악취 사라졌다 강 전 의원은 기자를 축사 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는 자루에 의 유산균이었다. 연구원 분석 결 담긴 쌀겨를 기자에게 내밀었다. 과 이 유산균은 강산성 식초에서 K3 유산균으로 발효한 쌀겨였다. 추출한 유산균이기에 산도를 거치 마치 요거트처럼 새콤달콤한 냄새 며 대부분 죽는 다른 유산균과 달 가 코를 찔렀다. 이 겨를 소들이 먹 리 장까지 살아남는 성질을 갖고 고 있었다. 있었다. 게다가 그것은 유해균들 서범구 원장과의 인연, 그리고 의 증식과 거기서 비롯된 독성을 우연찮게 독에서 발견한 K3 유산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했다. 신약 균은 강기갑 전 의원에게 지금까지 개발과 식품, 축산 분야에도 충분 보이지 않았던 ‘길’ 을 제시했다. 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 어쩌면 이 ‘미생물’이라는 것이 됐다. 한계에 다다른 관행 농업과 축산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했던 에 ‘답’ 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았 강기갑 전 의원이 미생물 발효 자가사료를 통해 키운 소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 그의 낙선이 곧 잊어버렸던 독 다. 안의 ‘보물’ 을 발견하게 한 셈이 그렇게 강 전 의원은 ‘미생물 기억났다. 급히 서울로 올라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 다. EM생명과학연구원은 연구 결 농법’에 무섭도록 빠져들었고, 나 바람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 런 서 원장이 2014년 즈음 강 전 과를 토대로 이 신종 유산균을 특 름의 답을 찾았다. 뿐만 아니라 이 이다. 당연히 변했을 줄 알았는데. 의원의 초대를 받아 사천 본가에 허 등록했고, 그 모든 권한을 강기 ‘미생물’을 공부하면서 놀랍게 뚜껑을 열어보니 이게 놀랍게도 왔고, 강 전 의원의 식초를 접했던 갑 전 의원에게 넘겨줬다. ‘미생 도 자신의 ‘정치적 관점’도 성숙 식초가 돼 있더라.” 것이다. 물 유기농법’ 을 기획하는 강 전 의 했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강 전 의 국내에선 절대 볼 수 없는 10년 “서범구 원장께서 그 식초의 원이 보다 큰 일에 쓸 수 있도록 하 원은 지금 ‘농업 혁명’ 을 꿈꾸고 묵은 식초였다. 그 맛과 향이 깊었 향과 맛을 보더니, 외국에서 오래 기 위한 연구원과 서 원장의 배려 있었다. 사천=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다. 무엇보다 그것을 먹고 난 뒤 몸 묵힌 그것과 유사하다고 하더라. 였다. 그렇게 명명된 신종 유산균
32
해외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풍선 타고 두둥실~ 100개의 헬륨 풍선 매단 채 아찔한 경험
둥지 속에서 하룻밤을
마치 한 마리 새가 된 듯한 기분…아프리카 평원이 한 눈에
이렇게 포근한 호텔이 또 있을까. 마치 둥지 속의 새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호텔이 있다. 아프리카 케냐의 ‘세게라’ 에코 사파리 한가운데 위치한 새둥지라는 의미의 ‘버드 네스트 빌라’는 외 관부터 이색적이다. 건축가 다니엘 푸젯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새 둥지를 연상케 하는 나뭇가지로 둘러싸인 루프탑이다. 나무 위에 자리잡은 새 둥지 속에 앉아 있으면 아프리카 평원을 조망 할 수 있는 탁 트인 360도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매일 밤하늘에 빼곡히 박힌 별도 감상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아프리카 야생 한복판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출처 <Nay Palad>.
‘정말 풍선에 매달려 하늘을 날 수 있을까?’ 2009년 개봉했던 픽사 만화영화인 <업>에서 수천 개 의 색동 풍선을 매단 ‘킬 할아버지’의 집이 하늘 높 이 떠오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런 상상을 해 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만화 같은 일이 실제 벌어져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모험 회사인 ‘어드벤처리스트’가 마련한 아주 특 별한 모험이 바로 그것이다. 자선 이벤트로 기획된 이 모험 에 참가하면 접이식 의자에 100개의 헬륨 풍선을 매단 채 하늘을 나는 아찔한 경 험을 할 수 있다. 과연 이 무모한 도전이 성 공할 수 있을까 우려도 많 았던 것이 사실. 이에 모객을 하기 전 ‘어드 벤처리스트’의 창업자인 톰 모건이 먼저 시험 비행에 나섰다. 10월 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 그에서 시험 비행을 했던 그는 보란 듯이 도 전에 성공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가 풍선을 타고 비행한 거리는 총 25㎞였으 며, 비행시간은 두 시간, 그리고 비행 고도는 2438m였다. 출처 <아 더티센트럴>.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아이슬란드의 작은 어촌 마을인 이사피외르뒤르에 기 발한 횡단보도가 하나 등장 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치 횡단보도가 공중에 붕 떠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착시 효과를 노린 기 발한 그림으로, 길을 건너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 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운전자들에게는 안전운전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해외
33
횡단보도가 공중부양했나~
씩 존재하고 있다. 이들의 연주가 특별한 이유는 채소로 만든 악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점도 그렇지만, 채소를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 역시 남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채소 악기의 수명은 길지 않기 때문에 매 공연 때마다 새로 악기를 만들어야 하며, 서로 다른 음을 내기 위해 매번 칼을 이용해서 서로 다른 깊이와 크기 의 구멍을 정교하게 깎아야 한다. 출처 <내셔널 인콰이어러>.
해저 5m 레스토랑 바닷고기와 식사를 로 침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중 레스토랑은 해저 5m에 위치 할 예정이며, 통유리로 생생한 바닷 속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건물은 단순히 레스토랑 용도 로만 건설되는 것은 아니다. 건물의 상층부는 해양생물 연구 센터로도 활용될 예정이며, 이밖에도‘스뇌헤 타’측은“시간이 지나면서 레스토랑
바닷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특 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기대하시 라. 노르웨이 남부 해안가에 유럽 최 초의 수중 레스토랑인 ‘언더’가 건 설될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건축회사 인 ‘스뇌헤타’가 디자인한 이 건물 은 특히 절반만 바닷속에 가라앉은 형태를 하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때문에 마치 기다란 잠수함이 바다
의 콘크리트 외관이 점차 암초로 뒤 덮이게 될 예정이다. 그러면 이를 통 해 인간과 자연이 얼마나 조화를 이 루면서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ad@sundaytimes.co.nz
숫자 맞추기 정답
건강함이 가득 채소 오케스트라
뉴욕 롱아일랜드의 ‘채소 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채소로 만든 악기로 연주를 하는 이색적인 오케스트라 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100% 채소로 만든 것들이 다. 가령 ‘감자 바이올린’ ‘당근 플룻’ ‘호박 색소 폰’ ‘파프리카 마라카스’ 등이 그렇다. 지난 6년 동안 도서관, 미 술관, 학교를 비롯해 해외에 서도 순회공연을 할 만큼 인 기를 얻고 있는 ‘채소 오케 스트라’는 현재 뉴욕 외에 런던, 비엔나에도 각각 한 곳
2
2
12×
3
5
5×
5
12×
1
4
3
1
10×
5
20×
4
6×
5
12×
4÷
1
2 3 4
2 3 4
15×
5
4
2÷
5
1
1
2 3
2
2
A 문 제
3 8 5 6 1 7 9 4 2
7 6 9 3 2 4 5 1 8
4 1 2 5 9 8 3 6 7
8 7 4 1 3 6 2 9 5
6 5 3 9 4 2 7 8 1
9 2 1 8 7 5 4 3 6
1 3 7 2 6 9 8 5 4
2 9 8 4 5 1 6 7 3
5 4 6 7 8 3 1 2 9
B 문 제
7 8 2 5 9 4 6 3 1
3 9 6 8 7 1 2 4 5
5 4 1 3 2 6 7 9 8
6 2 7 4 1 9 8 5 3
9 3 5 7 8 2 1 6 4
4 1 8 6 5 3 9 7 2
8 6 3 2 4 7 5 1 9
1 5 4 9 6 8 3 2 7
2 7 9 1 3 5 4 8 6
34
경제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두 조카보다 두 아들에 단맛 듬뿍 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이다. 이런 이유로 삼양그룹이 경영권 다툼을 벌일 수 있다고 내다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3세대의 결속력 이 2세대와 같기 힘들다는 점도 앞 으로 삼양그룹의 경영상황의 변수 가 될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 으로 족벌경영을 하는 기업은 세대 가 내려갈수록 결속력이 약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올해 만 91세로 고령인 김상하 회장은 공식적으로는 총괄업무를
김상하 회장 아들·손주들에 주식 증여
삼양그룹 3세들‘4인 사촌경영’주목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 최근 장남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차 남 김정 삼양홀딩스 사장 그리고 손주들에게도 지주사인 삼양홀딩 스 주식을 대량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김정 사장은 사촌형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제치고 삼양홀딩스 개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양홀딩스 개인 최대주주는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이다. 김상하 회장의 증여는 또 삼양그룹을 기존 3인 경영체제에서 4인 경영체제 로 전환을 재촉하는 계기가 됐다.
삼양그룹은 사촌이 함께 그동안 경영하면서도 경영권을 둘러
삼양홀딩스 지분이 거의 없다. 김 연수 창업주는 7남 6녀를 뒀다. 창 업주에서 뿌리내린 고 김상홍 명 예회장 일가와 김상하 회장 일가 가 사실상 삼양그룹을 함께 경영 하고 있는 것이다. 김상하 회장의 대규모 주식 증 여로 삼양그룹의 창업 3세들의 ‘4인 사촌경영’ 이 더욱 분명해졌 다. 그동안 삼양그룹 경영에 참여
싼 별다른 잡음이 없어 균형감 있 는 승계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평 가를 받았다. 현재 삼양그룹을 지 휘하는 김상하 그룹 회장은 고 김 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5남이다. 창업주 작고 후 원래 고 김상홍 명 예회장이 그룹을 이끌다 2010년 김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 김상하 회장이 그룹 경영을 책임지고 있 다.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김 정 삼양홀딩스 사장이 김상하 회 장의 아들들이며, 김윤 삼양홀딩 스 회장과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이 작고한 김상 하지 않았던 김정 사장 홍 명예회장의 장·차 은 지난해 12월 1일 남이다. 이들 사촌 삼양홀딩스 사장에 이 삼양그룹을 이끌 오르면서 본격적으 어가고 있다. 로 그룹 경영에 뛰어 김상하 회장 일가 들었다. 김정 사장의 와 고 김상홍 명예회장 경영 참여로 삼양그룹 삼양그룹 건물 일가는 삼양그룹 지주사 은 ‘김윤-김량-김원’ 3 인 삼양홀딩스 지분을 골고루 나 인 경영체제에서 4인 경영체제로 눠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변화했다. 더욱이 김상하 회장의 김연수 창업주의 다른 자녀들은 증여로 김정 사장이 단숨에 삼양
지난 10월 23일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 삼양홀딩스 지분을 두 아들에게 대규모 증여했다. 사진은 올해 삼양그룹 시무식에 참석한 김 윤 삼양홀딩스 회장 모습. 배경은 삼양그룹 홈페이지.
김원 부회장
김정 사장
김윤 회장
김량 부회장
두 아들 개인 1·2대 주주 등극…함께 경영 참여 중인 두 조카엔 부담 “향후 경영권 다툼 가능성” “지분율 큰 차이 안나 안정 지속”갑론을박
발로 돈 버는 여자
홀딩스 개인 2대주주로 올라서면 서 그룹 내 영향력도 커졌다. 설탕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아무리 고령이어도 현역에 있다면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 다”며 “오너의 영향력이 큰 회사 기에 김상하 회장이 자리에 있는 한 앞으로도 김 회장의 결정이 경 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그룹 내 영향력이 김상하
했던 그녀는 얼마 안 가 자신이 금광을 개 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생각보다 많 은 사람들이 그녀의 발 사진에 관심을 보 이기 시작했으며, 때로는 열성팬을 자처하 면서 선물 공세를 펼치는 사람도 있었다. 현재 매일 세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있는 그녀는 자칭 타칭‘발 미녀’다. 팬들 가운 데는 주기적으로 그녀에게 쪽지를 보내거 나 돈을 보내거나 혹은 옷이나 보석, 구두 등 값비싼 선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은밀 한 비공개 사진을 따로 요구하거나, 혹은 특별한 요구(가령 지저분한 발바닥을 보여 주거나, 특정한 신발을 신고 있거나, 혹은 음식을 뭉갠 발바닥을 찍은 사진 등)를 하 는 경우에는 추가로 돈을 보내주기도 한다. 팬들의 요구는 거의 대부분 다 들어주고 있지만 단 한 가지 그녀가 거절하는 것은 있다. 바로 아무리 팬 이라고 해도 누드 사진을 요구해 올 경우에는 단호하 게‘노’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
팬들 특별한 요구…“누드는 노” 발 하나만으로 연 7만 달러(약 7900만 원)를 번다면 믿을 수 있 겠는가. 웬만한 대기업 사원 연봉보다 많은 돈을 버는 행운의 주인공은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마을에 사는 제시카 굴드(32)라는 여성이 다. 그녀의 주수입원은 바로‘발’ 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다양한 자 세로 촬영한 발 사진들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통해 1만 2000명이 넘는 팬을 보유하고 있는 굴드는 <코스모폴 리탄>과의 인터뷰에서“내 발에 관심을 가져줄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꿈같은 일은 현실이 됐다. 재미삼아 인스타그램 계정에 발 사진을 올리기 시작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회장 두 아들, 김원 부회장과 김정 사장에게 급격히 쏠릴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김원 부회장과 김정 사장은 그룹의 모태가 되는 삼양사 지분율에서도 김윤 회장과 김량 부회장를 앞서기 때문이다. 아직 김상하 회장의 남은 삼양홀 딩스 보유 지분 2.06%와 김 회장 의 부인 박상례 씨의 지분 0.28% 까지 김원 부회장과 김정 사장에 게 증여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 다. 창업주에게 처음 경영권을 이 어받은 김상홍 명예회장의 아들들 인 김윤 회장과 김량 부회장 입장
담당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룹 경영 에서는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삼 양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회장님 은 실무에 참여하시지는 않는다” 며 “정기적으로 출근하시지는 않 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이 지금과 같이 사촌 간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비 록 김상하 회장이 잔여 지분을 증 여하더라도 어느 한 쪽으로 영향 력이 기울 만큼 사촌 집안의 지분 율 차이가 별로 없다는 점도 안정 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앞의 설탕 업계 관계자는 “삼양그룹은 워낙 ‘무색무취’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고 업계에서도 별다른 소문이 없다”며 “또 화학·식품을 주력 으로 하는 사업 영역만 보더라도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 로도 큰 잡음없이 운영될 가능성 이 크다”고 말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한쪽은 설탕 한쪽은 라면 ‘삼양그룹-삼양식품 관계없어요~’ 한쪽은 설탕 한쪽은 라면 ‘삼양그룹과 삼양식 품은 관계없어요~’ 삼양그룹은 1924년 10월 1일 김연수 창업주가 ‘삼수사’란 이름으로 설립, 올해 창립 93주년이 다. 1931년 ‘삼양사’로 상호 변경, 1955년 울산에 제당공장을 설립하면서 지금의 삼양그룹의 형태를 갖췄다. 많은 사람이 ‘삼양라면’으로 알려진 삼양식품과 혼동하지만 삼양그룹과 삼양식품은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다. 삼양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삼양사’다. 삼양사는 설탕, 밀가루, 유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식품사업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온교환수지 등을 제조하 는 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양사가 만든 브랜드 ‘큐원’의 설탕은 CJ제일제당, 대한제당의 설탕과 함 [혜] 께 국내 설탕시장을 나눠 점유하고 있다.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경제
35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로 본 삼성전자가 대규모 배당계 획과 함께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향후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룹 최대의 위 기였던 2008년 비자금 사태 당시 해법을 이번에 다시 구사 할 조짐이 뚜렷하다. 총수 2 선 퇴진, 그룹 조직 해체, 전 문경영인 체제 이사회, 그리고 대외만 대표하는‘간판’기용 이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향후 지배구조 변화 예측
연합뉴스
지난 2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권오현 부회장(오른쪽)이 회장으로, 윤부근 사장(왼쪽)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맨 오른쪽은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이상훈 사장. 이 사장은 전 문경영인의 대표 격이다.
# 2008년 비상체제와 닮은꼴 2008년 삼성 비자금 사태가 발 생했을 때는 등기임원이던 이건희 회장, 이학수 부회장, 윤종용 부회 장 등이 대거 퇴진했고, 구조조정 본부가 해체됐다. 삼성전자 전문 경영인이던 이윤우 부회장과 최도 석 사장은 남았다. 이수빈 삼성생 명 회장이 등판해 2012년까지 그 룹 회장 역할을 대신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사회와 경영에는 참여 하지 않았지만, 대외적으로 대표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도 이 수빈 회장이 비등기임원이지만 대 외적으로 삼성생명을 대표한다. 미래전략실은 이미 해체됐다. 전 문경영인 중심의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이상훈 사장은 전문경영인의 대표 격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 사장은 지난해 가을 이재용 부 회장이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사내 이사 자리를 양보했다. CFO는 삼 성전자는 물론 그룹 전반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이 사 장은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도 역 임해 그룹 업무에도 밝다. 대외역할을 수행할 간판의 윤곽 도 드러났다. 권오현 부회장이 종 합기술원 회장으로 윤부근·신종 균 사장이 각각 고객관계관리(CR) 와 인재개발 담당 부회장으로 승 진했다. 직급으로 보면 권 부회장 이 현역으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최고위 임원이 된다. 재계 한 관계 자는 “2008년 이 회장은 이학수 체제의 권력구조 개편으로 흔들릴 수 있었던 총수의 위상을 지켜냈 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풀 이했다.
# 이재용, 등기임원 퇴진하나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4명이 다. 반도체, 무선사업, 가전 부문
‘2008년 해법 그대로…’
# 앞으로 지배구조는?
배하는 회사 중심 체제가 예상된 다. 제조부문은 삼성물산이 삼성 전자를 지배하는 형태가, 금융부 문은 삼성생명 중심의 보험지주회 사가 유력하다. 그 전에 ‘금산분 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생 명과 삼성화재가 가진 삼성전자 지 분을 정리해야 한다. 현재 두 보험 회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31조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를 삼성전자에 넘기면 현재가치로 11조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주식맞교환을 할 수 있는 삼 성생명 지분가치도 현재 5조 5000 억 원이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 명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니만큼 삼성물산이 빠져도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 다. 삼성물산과 이재용· 이부진·이서현 남매 등의 삼성SDS 지분 가치도 5조 5000억 원에 달한다. 22조 원 상당이다. 삼성바이오 로직스 주가가 더 오르 면 가장 쉽다. 삼성물산이 보유 자산이나 사업부를 매 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 도 있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상속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의 삼 성생명 지분을 물려받는 게 비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진행 중 인 재판에서 자칫 금융회사 대주 주 지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다. 이 회장의 지분만 남으면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배 주주 위치에 오를 이유가 사라진 다. 이 회장의 지분을 통해 법적 제 약 없이 삼성생명을 실질적으로 지 배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의결권’ 으로 지
남은 과제는 하나뿐 수장과 이재용 부회장이다. 새롭 게 부문장에 오른 이들이 모두 등 기임원에 선임된다면 이 부회장이 물러나야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있다. 이 부회장의 등 기임원 퇴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 유다. 단, 상법상에는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 등기임원의 자격을
다. 삼성전자 주주구성을 보면 삼 성생명이 7.17%를 보유한 최대주 주다. 삼성물산과 삼성화재가 각각 4.03%, 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속한 2018년 부터 3년간 연평균 현금배당을 지 분대로 계산하면 각각 6883억 원, 3869억 원, 1200억 원씩이다.
그룹주 가운데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곳들을 보면 모두 총수 일가 가 지분을 가진 곳”이라고 설명했 다. 10월 한 달간 주가상승률을 보 면 삼성SDS 22.85%, 삼성생명 19.47%, 삼성물산 9.63% 순이다.
‘구조본처럼’미래전략실 해체 ‘전문경영인’이상훈 의장 내정 ‘대외용 간판’권오현 회장 승진 ‘이건희처럼’이재용 2선 퇴진할까 수감 중이란 이유로 제한하는 조 항은 없다. 물론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 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규모와 구 성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사외이사를 늘리면 사내이 사 수도 늘어난다. 이 부회장이 퇴 진하지 않고도 이 사장이 의장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여론 의 비난이 상당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임원 자 리를 내놓더라도 당장 그룹 지배력 에는 영향이 없다.
# 공고해지는 지배력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올해의 2 배인 연평균 9조 6000억 원 배 당을 하면 외국인 주주들의 견제 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의 주주사들에도 혜택이 상당하
제조부문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금융부문 삼성생명 중심 보험지주회사 유력… 앞서‘금산분리’해결해야 배당뿐 아니다. 삼성전자는 잉여 현금흐름(FCF)의 50% 배당 후 잔 여재원을 배당 또는 자사주매입· 소각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발행주식이 줄면 이들 3사는 배당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분 율도 높아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효과 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가 오 르면 각사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 과 이재용 부회장 지분가치가 높아 진다”며 “공교롭게도 최근 삼성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후 삼성그 룹 지배구조와 이재용 부회장의 거 취에 관심이 쏠린다. 고성준 기자
같은 기간 삼성전자 상승폭 7.41% 를 넘어선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직 접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 부회장 경영 성과의 핵심이자 지 배구조의 주요한 변수가 될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9월 19.26% 급 등한 데 이어 10월에도 13.78%나 치솟았다.
최열희 언론인
36
경제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뻣뻣한 포스코엔 하명수사로 압박 이명박근혜 정부서 수백억 수익
경우회 대기업 일감 강탈 의혹 퇴직 경찰관 모임인 경우회(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기업들을 압 박해 일감을 따내고, 벌어들인 수익을 보수단체 지원에 썼다는 정 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11일 경우회 자회사인 경안흥업과 인홍상사, 경우AMC 등을 압수수색하고, 경우회의 자금 흐름과 보수단체 지 원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요신문>은 지난 4월 22일자 ‘[단독] 현대제철 감사 문건 입수… 보수단체 우회 지원 의혹’ 기사를 통해 경우회와 보수단체, 대기업의 ‘삼각 거래’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바 있다. 검찰 수사 결과 경우회 의 보수단체 지원은 사실로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 조정실장이 현대차그룹 수뇌부에 경우회를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는 정황이 새로 드러나기도 했 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1일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 대 한민국재향경우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왼쪽은 2012년 11월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경우의 날’ 기념식에서 구재태 경우회장과 대화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보수단체 지원 명목 경우회는 으로 대기업에서 일감을 받 고, 이를 재위탁하는 방법으로 이 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수백억 원 의 수익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대 기업이 일감을 끊거나 지원을 거부 하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청와대 등을 움직여 해당 기업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 자는 “당시 분위기상 청와대 뜻 이라는데 거부할 기업이 어디 있었 겠느냐”며 “검찰 수사나 국 세청 세무조사를 받지 않으려 면 (권력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우회에 철스크랩(고철) 재처리 일감을 몰아주던 대우조선 해양은 2012년 경우회와 거래를 중단하려 했지만 보수단체가 고재 호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 강만 수 당시 산업은행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납품 계약을 연장 했다. 이후 2014년 국회 국정감사 에서 경우회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대우조선해양은 계약을 해지했는데 공교롭게도 고재호 전 사장과 강만수 전 행장은 2016년 나란히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기 소됐다. 경우회는 또 2016년 7월 현대제 철이 고철 납품 계약을 해지하자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를 동 원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자택 앞 에서 시위를 주도하는 한편 현대 차 수뇌부와 물밑 협상을 시도했 다. 당시 경우회는 자회사인 경우 AMC가 ‘수도권 도시환경 정비 사업’ 임대사업자가 될 수 있도
가 있었고, 유명 시중은행과 대기업 건설사가 투자한 것으 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우AMC에 대 한 민간기업의 지원이 정치권의 압 력으로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 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 업 실적이 거의 없던 경우AMC가 충청권을 중심으로 뉴스테이 임 대사업자로 선정된 배경에 구재태
보수단체 지원 명목 일감 받아내 재위탁…거부당하면 청와대 움직여 압박 핵심 자금줄 경우AMC의 잇단 수주에 의혹 시선…구재태 전 회장 역할설 록 현대차의 협조를 요구했다. 경 우AMC는 구재태 전 경우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 자산관리회 사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당 시 도시개발 정비 사업권을 놓고 경우AMC와 경합을 벌였다. 결과 적으로 임대사업권은 경우AMC 가 가져갔다. 해당 사업을 추진해 온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경우 AMC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현대건설은 당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스스 로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며 “현 재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 무 이상 없는 사업이다. 지난 일을 이제 와서 따지는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 전·현직 관계자에 따르면 경우AMC는 경안흥업과 함께 경 우회의 핵심 자금줄로 지목된다. 2009년 설립된 경우AMC는 자본
‘경우회 소극적 지원’ 포스코 우병우가 막후 수사 지휘… 경우회·보수단체가 포스코 압수수색 수사 촉구 시위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금 71억 원으로 경우회와 KB국민 은행, 롯데건설, 두산건설 등이 지 분 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경 우AMC 지분을 모두 팔았다. 금융 권 관계자는 “당시 리츠(부동산 자산운용) 사업에 대한 시장 수요
전 회장의 역할이 있었는지가 관 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경찰과 관련된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경찰 인사에도 개입했 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 전 회장 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청탁 수사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또 우병 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재직 시 절 수사기관에 하명 수사를 내렸 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우회는 우 전 수석 일가와 삼남개발을 공 동 소유하고, 기흥골프장을 운영 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2015년 2월 청와 대 민정수석 영전 후 포스코 수사 를 막후 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검찰 고위 간부는 일선 수사 팀에 “포스코 관련 첩보를 생산 하라”는 하명을 내렸다. 2015년 3 월 검찰은 포스코건설에 대한 압 수수색을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우회와 보수단체는 포스코 본 사 앞에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 를 벌였다. 경우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경우회가 포스코 쪽에도 지원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파다했 다”고 말했다. 재계 한 인사 는 “(보수단체가) 포스코에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자연스 럽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경우회에 대한 포스 코의 지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재 계 일각에선 포스코가 당시 청와 대의 스포츠팀 창단 요구를 거부 했듯 경우회 지원에도 소극적이어 서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확인 되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포 스코 수사의 핵심 피의자인 정준 양 전 포스코 회장은 1, 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경우회의 또 다른 자회사이자 상조업체인 경우라이프는 현재 부 채가 자산보다 55억 원이 많은 자 본잠식 상태다. 경우라이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우라이프는 2015~2016년 광고선전비, 기부금 명목으로 경우회에 1억 4970만 원 을 지급했다. 경우회는 경우라이프 에서 받은 돈 일부를 보수단체 지 원에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 행법상 경우회는 정치활동이 금지 돼 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광고
37
38
미디어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미디어
미디어 언론들 디지털시대 맞춤형 조직개편
“2030 겨냥 모바일 매체 창간 등 검토” 주요 언론사들이 효율적인 조직 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맞는 조직으 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로 자사 체형에 맞는 조직을 만드는 데 방 점이 찍혔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이자 ‘2030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콘 텐츠 제작은 물론 매출 등 수익다 각화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실제로 CBS는 지난 9월25일 보도국에 있던 SNS팀, 씨리얼팀 등을 확대·개편해 디지털미디어센 터(디미센)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디미센은 CBS의 ‘미래 먹을거 리’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조직 으로 △광고수익 감소에 대한 대 책 △디지털미디어 광고시장의 증 가에 따른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제작 필요성 △유튜브 등의 동영 상 콘텐츠 수익증가 등에 따른 맞 춤형 콘텐츠 개발 △레인보우 노 컷페이스북 등 CBS 자체 소셜미
디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조직 됐다.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 부 서개념에서 탈피해 CP(Chief producer)제로 운영된다는 점이 다. 현재 1CP(기획), 2CP(소셜미 디어), 3CP(콘텐츠제작) 등으로 구성됐는데, 새로운 사업 아이디 어가 나올 때마다 CP팀을 추가하 고 사업이 종료되면 없애는 등 조 직을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 다. 헤럴드경제도 지난달 23일 모바 일전략본부 슈퍼리치팀을 ‘신매 체추진팀’으로 통합·개편했다. 신 매체추진팀은 2030세대를 겨냥해 모바일 매체 창간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쯤 윤곽을 확 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매체추진팀장을 겸임하고 있 는 전창협 헤경 편집국장은 “젊 은 세대를 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용 매체 창간을 검토하고 있다”
신문사 편집국장들 하중 커지고 임기 짧아져
지면 제작‘편집국 맏형’이자 광고 책임‘경영진 막내’부담 최근 주요 신문사 편집국장들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사례 가 잇따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국장 임기를 명 문화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언론사 편집국장의 임기는 통상적 으로 2년 내외다. 실제로 한국일보 황상진 전 편 집국장(2016년 1~12월), 중앙일보 남윤호 전 편집국장(2016년 12월 ~2017년 7월) 등이 조직개편이나 인사 등의 이유로 교체됐고, 경향 신문 김민아 편집국장의 경우 취 임 1년 만인 지난달 23일 자진 사 퇴의사를 밝혔다.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언론 사 편집국장을 연기한 배우 이미 숙.
서울신문 김균미 전 편집국장 (2016년 5월~2017년 6월)은 중간 평가를 거칠 경우 1년을 더 할 수 있지만 본인 의사에 따라 약 1년 간만 편집국장직을 수행했다. 언론계 일각에서 최근 편집국장
며 “기존 종이매체와 호흡이 전 혀 다른 매체를 생각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밖에 매일경제, 조선일보, 세 계일보 등도 조직개편을 앞두고 TF를 통해 세부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경은 지난달 23일 매경닷컴 산하에 DM전략국을 새로 만들고 향후 매경미디어그룹의 디지털전 략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선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 던 온라인 뉴스생산 조직을 온라 인 경제매체인 조선비즈로 통합하 는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확정하 고 세부안을 마련하기 위한 디지 털통합TF를 지난 9월21일부터 가 동하고 있다. 세계일보 역시 지난 달 콘텐츠강화 TF와 수익다각화 TF를 출범, 이르면 이달 중순쯤 조직개편을 위한 큰 그림을 내놓 을 예정이다.
[기자협회보]
의 임기가 짧아지는 것에 대한 우 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가 욋일이 많아진데 따른 부작용일 수도 있어서다.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편집국장은 편집국의 맏형으로 외 압 등을 막고 지면 제작에 전력투 구하던 자리였다. 하지만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가져온 변화의 물결이 편집국장의 역할마저 바꿔 놨다. 생존을 위해 광고주의 입김을 무시하지 못하면 서 광고·마케팅도 편집국장이 챙 겨야 할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됐 다. ‘편집국 맏형’이자 ‘경영진 의 막내’가 된 셈이다. 여기에다 최근 3~4년 새 모바 일이 우선되는 ‘디지털 퍼스트’ 가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급부상 하면서 편집국장의 업무부담 역시 [기자협회보] 한층 가중됐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੮ ന Ӗفਉര࣏
⃗䌳䍄ᫌ#⧦#㗛⼏ 09 379 9009 공휴일비상연락처 021 390 809
੮ ന Ӗفਉര࣏
⃗䌳䍄ᫌ#⧦#㗛⼏#䌷㕏#䍄ᫌ᭣#䃧➻
3<
ᐦ㹥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광고
39
40
스포츠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수훈’은 기본이요,‘운빨’은 필수 2017 KBO 포스트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변은 없었다. 정규시 즌 우승팀 KIA가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4승 1패로 꺾고 우승컵 을 들어 올렸다. 팀을 8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은 3년 더 KIA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MVP)로는 에이스 양현종이 선정됐다. 양현종은 1패를 안고 시작한 2차전에 서 1-0 완봉승을 올려 시리즈 흐름을 바꿔 놓았고, 우승을 결정 지은 5차전에서는 7-6으로 단 한 점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 닝을 무사히 막고 마지막 세이브까지 올렸다. 극적인 우승의 주인 공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아웃사이드 파크 한국시리즈 MVP 열전 # 한국시리즈 4승이 1홈런에 밀 렸다? 한국시리즈 MVP는 당연히 우 승팀에서 나온다. 아무리 잘 던지 고 잘 쳐도 패한 팀 선수는 왕관 을 쓸 수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 MVP 역시 ‘하늘이 내린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 당연히 각 팀은 우 승 숫자만큼 한국시리즈 MVP를 배출했다. KIA가 11명, 삼성이 8 명, 두산이 5명, 현대가 4명, SK 가 3명, LG와 롯데가 각 2명, 한 화가 1명이다. 그 가운데 한국시 리즈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역대 단 네 명뿐. LG 김 용수(1990·1994년)와 해태 이 종범(1993·1997년), 현대 정민 태(1998·2003년) 삼성 오승환 (2005·2011년)이 전부다. 모두 한 국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스타 선수들이다. 초창기 3년은 타자들이 연속으 로 MVP에 올랐다. 1982년 초대 한국시리즈 MVP의 주인공은 OB 외야수 김유동. 6차전에서 역대 최 초 한국시리즈 그랜드슬램을 터트 린 주인공이다. 타율 4할에 홈런 3 개로 12타점을 올렸다. 5차전과 6 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친 덕 분에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6차 전 완투승을 거둔 에이스 박철순 을 MVP 투표에서 눌렀다. 심지어 롯데가 우승한 1984년 에는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승 을 올린 고(故) 최동원이 MVP 투 표에서 유두열에 밀렸다. 최동원은 19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3·5차전을 완투(1차전 완봉승, 3차전 완투승, 5차전 8이닝 완투 패)했다. 또 6차전 구원승에 이어
82년 초대 한국시리즈 MVP가 돼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에 앉아 포 즈를 취하는 김유동(왼쪽). 90년, 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MVP로 선 정된 LG 김용수 선수. 연합뉴스
7차전에서 다시 완투승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7경기 가운데 5경기에 등판해 총 40이닝을 던졌는데도 평균자책점이 1.80이다.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전설적 활 약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MVP 는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 런 3타점 2도루를 기록한 유두열
1986년부터 1997년까지는 지 그재그식 수상이 이어졌다. 짝수 해에는 투수, 홀수 해에는 타자가 MVP에 오르는 식이었다. 1986년 한국시리즈 MVP인 해태 김정수 는 역대 최초로 투수가 수상한 사 례였다. 그는 5경기 가운데 4경기 에 나서 3승을 올렸다. 1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일군 업적이라 더 대 단하다. 1990년에는 1차전과 4차 전에 모두 선발투수로 나서 4승 가 운데 2승을 따냈다. 14이닝 동안 자책점은 2점뿐. 완벽한 MVP였 다. 두 번째 수상이던 1994년엔 4 경기 가운데 3경기에 등판해 1차 전 구원승과 3·4차전 2세이브를
김용수(LG) 이종범(해태) 정민태(현대) 오승환(삼성) 등 2회 이상 4명뿐 초기엔 김유동(OB) 유두열(롯데) 등 타자 잔치…‘전설’최동원도 밀려 에게 돌아갔다. 정규시즌 27승을 올린 최동원이 이미 페넌트레이스 MVP를 확보했다는 게 그 이유였 다. “한 선수에게 최고의 상이 몰 리면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가 최동원의 시리즈 MVP를 막았다. 당시 최동원과 함께 뛰었던 한 야 구인은 “최동원은 이미 정규시즌 MVP가 확실했기 때문에 시리즈 MVP가 유두열로 결정됐을 뿐” 이라며 “지금도 믿기지 않고, 앞 으로도 다시 나오기 힘든 역사”라 아쉬워했다.
# 김용수의 오른팔과 이종범의 발이 만든 전설
86~97년은 짝수해엔 투수가 홀수해엔 타자가 교차 수상… 김정수(해태) 투수로 첫 영광 소화하면서 삼진 13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3승 가운데 2승이 구원승이다. 그 뒤 는 1988년 해태 문희수(3차전 완 봉승 포함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점 0.46)가 이었다. 1990년과 1994년에는 LG 김 용수가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 MVP를 두 번 수상했다. 199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마무리를 각각
MVP 투표서 유두열에게 밀린 고 최동원.
올렸다. 3차전(5-4)과 4차전(3-2) 모두 1점 차 터프 세이브. 총 8⅓이 닝을 던지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가 오래도록 LG의 진 정한 ‘전설’로 기억되는 이유다. 1996년 한국시리즈 MVP인 해태
이강철도 대단했다. 그는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3차 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5 차전에선 마무리 투수로 나서 3-1 승리를 지켰고, 6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16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고 단 한 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56. 완벽 한 수훈갑이었다. 물론 그 사이 MVP를 가져간 다 른 타자들도 화려했다. 특히 1993 년 MVP에 오른 해태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에 걸 맞은 활약을 했다. 타격 성적은 타 율 0.310(29타수 7안타) 4타점으 로 평범했지만 도루를 무려 7개나 해내면서 상대의 기를 꺾었다. 무 엇보다 우승팀을 최종 결정지은 7 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도루로 펄 펄 날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종범은 1997년에도 3차전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홈런 4타점 2도루 로 맹활약했다. 김용수에 이어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 2관왕’ 선수가 됐다. OB 김민호 역시 1995년 한국시 리즈 MVP에서 7차전까지 총 12 안타를 터트려 당시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또 도루도 6개나 해내는 기동력을 과 시했다. 3차전에서는 연장 10회에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면서 결승 득점에 결정적인 발판을 놓기 도 했다. 심지어 김민호는 당시 한 국시리즈 종료 사흘 후 동갑내기 연인과 결혼식을 앞둔 상황이었다. 우승은 물론 MVP로도 선정돼 예 비 신부에게 최고의 결혼 선물을 안겼다.
# 최고 투수들과 최고 외인 타자들의 경쟁 1998년부터는 판도가 조금 달라졌다. 1998년과 1999년 에 2년 연속 투수가 수상한 뒤 2000년부터 3년간은 타자들이 MVP를 가져갔다. 또 2003년부터 는 다시 3년 연속 투수에게 MVP 가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외국 인 MVP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 기이기도 하다. 1998년과 1999년은 최고의 투 수들이 MVP를 거머쥐었다. 1998 년 MVP인 현대 정민태는 1차전 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승을 챙 겼고, 총 3경기에서 17⅔이닝을 던 져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했다. 실점이 단 1점뿐이다. MVP 투표 에서 유효투표수 50표 가운데 49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표를 쓸어갈 만큼 압도적인 임팩 트를 남겼다. 정민태는 5년 뒤인 2003년에도 1차전, 4차전, 7차전 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7차전 은 7-0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총 21⅓이닝을 던져 자책점은 4점뿐. 평균자책점이 1.69에 이른다. 또 다시 한국시리즈 MVP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999년에는 한화 구대성이 영웅
수도 당연히 구대성이었다. 한국시 리즈에서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플 레이오프부터 이어져온 투지와 희 생정신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구대성의 성 적은 총 2승 5세이브였다. 타자의 연속 수상이 시작된 2000년엔 현대 외국인 타자 톰 퀸 란이 최초로 외국인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2차전 8회 터트 린 3점 홈런을 포함해 9안타 3홈런
해인 2001년에 한을 풀었다. 타율 0.391 4홈런 8타점이라는 성적으 로 두 번째 MVP가 됐다. 모든 홈런 이 인상적이었지만, 우승 확정 경기 인 6차전에서 나온 비거리 145m짜 리 역전 장외 홈런은 두산 팬들이 여전히 최고의 한 방으로 기억하는 아치다.
# 2006년 이후엔 타자가 MVP 점령 현대 조용준(2004년)과 삼성 오
부처’ 신화의 출발점이었다. 2011 년에는 이미 KBO 리그 최고 마무 리 투수로 올라선 뒤였다. 5경기 가운데 팀이 이긴 4경기에 모두 나 왔다. 그리고 그 가운데 3세이브 를 따냈다. 5⅔이닝을 던져 8탈삼 진 무자책점. 이번에도 평균자책점 은 0.00이었다. 심지어 3경기 모두 터프세이브였다. 1차전에서는 2-0 리드를 지켰고, 2차전에선 2-1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5 차전에서도 다시 1-0 으로 살얼음판 같은 긴 장감을 이겨냈다. 4차전 (8-4 삼성 승리)을 제외 하고는 양 팀 모두 매 경 기 2점 이하 득점을 올렸 을 정도로 투수의 힘이 중요했던 시리즈다. 그래서 오승환의 활약은 더 돋보였고, 존재감이 컸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단기전에선 역시 결정적인 홈런이 MVP 투표 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2007 년 MVP인 SK 김재현은 3차전 과 5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내고 4차전과 6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2008년 SK 최정은 3차전 결승 홈 런과 5차전 결승타의 주역이 돼 21 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2009년 MVP는 당연히 KIA 나
2006년 이후 타자 전성시대…11년 오승환(삼성) 올해 양현종(KIA)만 투수 최정(SK)‘최연소’이승엽(삼성)‘최고령’…이종범(해태)‘도루’로 깊은 인상 98~01년 정민태(현대) 구대성 (한화) 등 투수 이어 퀸란(현대) 우즈(두산) 등 외국인 타자 독주 으로 10타점을 올린 덕분이다. 한 국시리즈 상대였던 두산 외국인 타 자 타이론 우즈와의 자존심 대결 도 흥미진진했다. 우즈 역시 홈런 3 개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MVP 는 승리 팀 소속인 퀸란의 차지였 다. 퀸란은 특히 7차전에서 홈런 2 개와 2루타 1개로 6타점을 올리면 서 외국인 선수의 새 역사를 썼다. 그해 퀸란에게 밀린 우즈는 이듬
2000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현대 톰 퀸란. 연합뉴스
의 배턴을 이어 받았다. 한화 역사 에 아직까지 유일한 우승으로 남아 있는 이 한국시리즈에서 구대성은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성적은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3.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투
승환(2005년)을 마지막으로 한국 시리즈 MVP는 타자들의 전유물 이 됐다. 2011년 오승환이 다시 뽑 히면서 6년 만에 투수 출신 MVP 로 등극했지만, 2012년부터 다시 5년 연속 타자들의 MVP 수상이 이어졌다. 올해 MVP가 된 양현종 은 오승환 이후 6년 만에 나온 투 수 MVP였다. 오승환은 신인이던 2005년 한 국시리즈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등판해 총 7이닝을 던졌다. 1승 1 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큰 무대 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돌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2
5×
12×
6×
4÷
20×
10×
12×
5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2÷
12×
15×
2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5 9 3 4 9 5
B 문 제
8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광고모집중 $20 / 1회
LQN#)#WRQHU ⵁ㘤ὤ㫼 ྕ⦽ᯪⓍŖɪ
ⵤ⚕#㐬㡰ὤ⽸#㣈ᾜ 1I 'BY $BSMJTMF 3E #SPXOT #BZ
3
3 6 8 1 2 5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9 3 6 7 5
7
2 1 9
41
지완의 차지였다. 역대 유일무이한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결승홈 런을 터트렸다. 6차전까지 홈런 없 이 단 3안타로 부진했던 나지완은 7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역사상 가 장 극적인 한 방을 날리면서 다른 모든 선수의 활약을 잊게 만들었 다. 2012년에는 한국으로 복귀한 36세 베테랑 삼성 이승엽이 1차전 결승홈런을 포함해 7타점으로 맹 활약하면서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 즈 MVP에 등극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인 두산 양의지는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를 기록했 다. 4차전 홈런을 포함해 총 4타점 을 올렸다. 그러나 양의지가 진짜 MVP로 인정받은 부분은 타격이 아닌 포수 리드였다. 양의지는 1차 전 더스틴 니퍼트, 2차전 장원준, 3차전 마이클 보우덴, 4차전 유희 관까지 두산 선발진의 ‘판타스틱 4’와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 두산 마운드는 양의지가 안방을 지킨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단 2점만 내줬다. 양의지의 능수능란한 리 드에 NC 타선이 완벽하게 속아 넘 어갔다. 1991년 해태 장채근에 이 어 역대 두 번째 포수 한국시리즈 MVP로 뽑혔던 비결이다.
4 8 1
4
스포츠
8
3 9 2 7
3 7 2 6
9 1 3 7 6 5 6 4
8
6
5 4 9
1
8 6 4 1 6 1
1 4 9 8 3 7
play 스토어 - 앱 - 인기무료 - 검색창에‘난수표’ ‘오늘의운세’ ‘야구스도쿠’를 입력하세요 .
정답은 33 면에
7
8
42
인터뷰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재외동포 언론인 출신 신임 재외동포재단 한우성이사장
"재외동포 정책 자체가 동포 친화적으로 바뀌는 것이 좋다"
한우성 신임 재외동포이사장 제16차 한상대회기간인 10월 26일 세계한인 언론인협회에서재외동포 이사장으로 임명된 한 우성 신임 이사장과 만나 향후 계획을 들었다. 재외동포 출신 첫 번째 재외동포 이사장으로 임명된 소감은? -한우성 이사장(이하 한) 1987년 가족과 함 께 미국에 정착, 1988년 미주 한국일보 기자를 역임하면서 이민 간 이후 12~13년간 3회 정도 한국을 방문하였다. 1997년 2월 김영옥 대령 을 만나 한국전쟁에 관해 취재하기 시작했고 1999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한 회사 중 하나인 일본 다이헤요를 취재하면서 200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미국에서 소송 제기를 하며 한국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2013년 김영옥 대령 에 관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를 출판하 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해외동포들이 독 립운동을 한 것에 포커스를 맞췄고 바로 한국 공군의 뿌리를 규명한 책이다. 1920년은 임시정부를 수립한 다음 해이기도 하다. 1997년 2월 김대령을 취재하기 시작했고 동포재단도 1997년에 설립되었다. 같은 이슈를 갖고 내 개인적인 차원과 국가에서 동포재단을 설립한 목적이 같다고 본다. 아마도 이런 동포 일을 해왔기 때문에 재단 이 20년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기, 즉 제2단계 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까지 선임자가 내국인이 었으나 이번에 동포 중에 맡겨보자는 논의가 된 것같다. 기자 출신으로서 재외동포의 이슈 를 끌어내고 프로야구 홍보대사도 하고 한국과 의 활동이 많아져 가장 적절한 사람이라고 생 각한 것 같다. 재외동포 이사장으로서 재외동포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차별점은? -전임 이사장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재외동포 라는 점이다. 재외동포라는 점에서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 문제점들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병역에 관한 내용은 이해하기가 복잡하다. 대 한민국에 책임 있게 답변할 수 있는 부서가 적 철치 않다. 다만 병무청 상담자만 있다. 내 아
들도 32세로 미국의 연방 검사다. 그런데 아들이 20세 때 한국어를 배우러 연 세대 교환학생으로 보내려고 하니 병역문제가 걸렸다. 결국 국적을 포기해야만 했다. 한인 중에 미 국 연방 검사는 거의없다. 이런 한인 2세가 국 적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이 나라의 국익에 어 떤 도움이 되겠는가. 또한 한인 2세가 미 공군 대위인데 주한미군으로 오고 싶어 했는데 미군 에서 한국가면 병역법 문제로 한국병무청과 골 치 아픈 일이 생긴다며 포기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동포관련 법률등 동포들이 쉽고 정 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시스템이 없다. 재외동 포 이사장인데 영주 여권을 갖고 있다가 관용 여권으로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모른다. 재외동포 이사장같은 공직자야 바로 해결되겠지만 동포들은 얼마나 답답하겠나. 이번 한상대회에서도 은행계좌 여는 것도 힘 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재외동포 정책 자체 가 동포 친화적으로 바뀌는 것이 좋다 복잡한 것도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어서 재외동포가 쉽게 선택하고 이해할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도 록 노력하겠다. 재임 중 우선 추진하려는 정책은? -법은 항상 바뀌고 공무원들이 보직을 변경 하게 되면 단기간에 개선은 힘들다. 하지만 동
포들이 뭐가 필요한지 먼저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동포들이 원하는 바를 귀담아듣고 법과 상식 범위 안에서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존중 해가며 소신 있게 진행해 가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배분일 것이다. 우선 순위를 정해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 나 가겠다. 3년 임기 이사장으로서 우선 업무 파 악하고 새로운 계획을 도출하기에 앞서 전임 이사장들의 기존에 문제없이 진행되어지는 것 을 유지하면서 급선무되는 일부터 풀어나가겠 다. 임기중 많은 업적을 쌓기보다 방향과 틀을 잡아가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재외동포 사업 소통채널로서 재외동포 언론 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평가는? -2007년 프레스센터에서 재외동포언론대상 특강을 한 적이 있다. 바로 `재외동포역할이 무 엇인가`였다. 재외동포 언론은 소통의 장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 또한 재 외동포 사회에서 한글을 보존하고 전파하는 일 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한글 능력 강화에 대해 검토하 겠다. 세계 한인 언론인들과 함께 고민해나가 자. 변화가 항상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개 선을 하려면 변화를 해야 하며 변화를 두려워 할 수 없다. 좋은 제안을 많이 해달라. 【한국(창원)=세언협】 공동취재단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교민동정 장애우작품전시회 2만2천달러 기금 마련 하이웰 자선재단(회장 임헌국)이 장애우 기금 마련을 위해 10월 26 일부터 31일까지 마이랑이 아트센 터에서 개최한 장애우 작품전시회 에 교민과 현지인 등 1,5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노인 회(1천달러) 레인보우중창단(600 달러) 등 도네이션과 티켓 판매로 1 만달러, 재단 1만2,000 달러의 기 부금 등 총 2만 2천달러의 기금이 마련돼 장학금과 장애우 단체 지 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멜리사 리의원 보좌관 채용 멜리사 리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에 필요한 행정지원 및 보좌와 민원 접수 등을 담당할 정규직, 임시보 좌관 1명을 채용한다. 주 20시간 마운트 알버트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국회사무처 규정에 따른 임금을 지급한다. 문의 mplee@ parliamnet.govt.nz
분관, 총영사 비서 한시직 채용
교민동정
43
오클랜드분관은 총영사 비서의 출 산휴가로 인한 비서 및 공공외교 행정업무 3개월 한시직원을 모집 한다. 보수는 기본금 USD 1,800 과 주거보조비 USD 1,000 및 의 료비를 지급한다.
2017 산타퍼레이드 참가안내 1. 일시 : 2017년11월26일(일) 11:30am-1:00pm 2 모이 는 시 간 : 출 발 지 점 10:00am 3. 참가대상 : 단체 및 개인(퍼레이 드 아이디어) 4. 복장 : 한복 또는 흰티셔츠, 청바 지,자유복장 5. 신청 마감 : 2017년11월21일(화) 6. 예약문의 : 한인회사무국 09-443-7000(nzkorea.org@ gmail.com)
2017 한마음 운동회 및 어르신잔치 참가안내 1. 일시: 2017년 12월 16일(토) 10:00 ~ 17:00 2. 장소: 실번 파크 (Sylvan Park), Milford, Auckland 0620 3. 신청방법 및 마감: 12월 4일(월) 오후 6시까지 한인회로 예약 부탁드립니다.
지난 7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 52대 국회 개원식에서 4선의 멜리사 리 의원이 의원 선서를 하고 있 다. 리 의원은 이날 영어와 한국어로 의원 선서를 했다.
2017 한우리 바자회 한우리교회는12월 2일(토) 오전 10시~오후 3시 한우리 교회 친 교실 및 주차장( 59 View Rd, Glenfield, Auckland)에서 바자 회를 연다. 물품 : 옷, 가구류, 문구, 신발, 가 전, 부엌용품, 각종 음식 및 기타
공연을 갖는다. 남십자성은 공연에 앞서 1998년 1 기부터의 선배들을 찾고 있다. 연 락처- 총무 027 734 9998 타우랑아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에서는 12월16일 (토) 오전 9시30분~오후 12시 30분 타우랑아 한인신문사 (32 Christopher Street, Tauranga) 에서 순회 영사를 실시한다.
12월 4일 남십자성 20주년 기념공연 남십자성 예술단(단장 신현국)은 12월 4일 오후7시 타카푸나 브루 스 메이슨 센터에서 20주년 기념
장소는 northshore 강의료는 회 원수로 산정. 연락처 / 카톡 ID northshore5
한인회관 어르신 휴식공간 이용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매주 월, 목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 분 회관 2층을 어르신들의 휴식공 간으로 제공한다.
건강상담 및 무료침 안내 기타동아리 회원모집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과 함께 기타를 배울 회원을 찾는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한인회관 2층에서 건강상담 및 무 료 침치료가 제공된다.
44
뉴질랜드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뉴질랜드 동포 3만3,403명… 12월말 현재 2년전보다 10.7% 늘어 외교부는 최근 발간한 ‘재외동포현황 2017’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체류하는 동포는 모두 3만3,403명으로 2011년 2만8,420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동포는 최근 2년사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FTA 타결에 따른 워킹 홀리데이 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킹 홀리데이 인원 증가에 따라 뉴질랜드의 지 역별 거주·체류 인원도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국명
뉴질랜드 구분
관할공관명
주뉴질랜드대사관/ 주오클랜드분관 남
총 계
와이카토
베이오브 플렌티
기즈본
16,356
영주권 자 7,571
일반
유학생
1,876
2,060
외국국적 동포
계
재외국민 등록수
마나와투 왕가누이
웰링턴
(시민권자)
11,507
4,849
여
17,047
7,886
1,953
2,151 11,990
5,057
계
33,403
15,457
3,829
4,211 23,497
9,906
타즈만
57,765
직전통계 대비 증감률(%)
주 오클 노스랜드 랜드 분관 관할 지역 오클랜드
재외 동포 총수
거주자격별 재외국민 체류자
주 호크스베 뉴질 이 랜드 대사관 관할 지역 타라나키
(e-consul 시스템에 등록된 수2017년 5월기준)
넬슨
남
72
34
8
9
51
21
여
78
36
9
10
55
23
계
150
70
17
19
106
44
남
64
30
7
8
45
19
여
70
32
8
9
49
21
계
134
62
15
17
94
40
남
163
75
19
20
114
49
여
170
79
19
22
120
50
계
333
154
38
42
234
99
남
524
243
60
66
369
155
여
546
252
63
69
384
162
계
1,070
495
123
135
753
317
남
19
9
2
2
13
6
여
24
11
3
3
17
7
계
43
20
5
5
30
13
남
40
19
4
5
28
12
여
45
20
6
6
32
13
+10.7
+6.9
+19
+53
+15.1
+1.4
계
85
39
10
11
60
25
남
148
68
17
19
104
44
남
31
15
4
3
22
9
여
152
71
17
19
107
45
여
36
16
4
5
25
11
말보로
계
300
139
34
38
211
89
계
67
31
8
8
47
20
남
11.948
5,529
1,370
1,506
8,405
3,543
남
4
1
1
1
3
1
여
4
2
0
0
2
2
웨스트코 스트
여
12,436
5,755
1,425
1,568
8,748
3,688
계
24,384
11,284
2,795
3,074
17,153
7,231
계
8
3
1
1
5
3
남
590
273
68
74
415
175
남
1,808
837
207
228
1,272
536
여
616
285
70
78
433
183
여
1,882
871
216
237
1,324
558
계
1,206
558
138
152
848
358
계
3,690
1,708
423
465
2,596
1,094
남
415
192
48
52
292
123
남
490
227
56
62
345
145
여
512
237
59
64
360
152
계
1,002
464
115
126
705
297
남
15
7
2
2
11
4
여
18
8
2
2
12
6
계
33
15
4
4
23
10
캔터베리
오타고
사우스랜 드
여
431
199
49
55
303
128
계
846
391
97
107
595
251
남
25
12
3
3
18
7
여
27
12
3
4
19
8
계
52
24
6
7
37
15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뉴질랜드
주간환율
국회의원 120명중 여성이 46명
(1NZD 기준)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770.32
0.6917
0.8962
11 월 06 일 771.58 뉴질랜드 여성 국회의원 뉴질랜드 특산품 비율이 전체 120명 중 46명 최대규모 11 월 07 일 할인점 770.25 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1 월 08 일 770.03 여성부는 7일 페이스 북 11 월 09 일 771.21 뉴질랜드 마누카 을 통해 이날 개원한 52대 꿀 지정 판매처 국회의 여성의원 비율이 전체 120명 중 46명으로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38.4%를 기록해 역대 최고 라고 밝혔다. . 뉴질랜드 여성의원인터넷 비율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은 지난 1996년 혼합비례대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표제(MMP)가 도입된 이후 81 Barry’s point Rd 30% 선을 오르내려 왔는데 Takapuna 지난 번 국회 때는 31.40% 였다. 노래방 & 가라오케 노동당 정부를 이끄는 재신더 아던 총리와 09)486-4188 021-0262-7772 한인 멜리사 리 의원도 여성의원 가운데 한 명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933년 엘리자베스 나에게 맞는 컴퓨터 맥콤스라는 여성이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아이컴) 첫 여성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뉴질랜드의 한 방송은 여성의원 비율과 관 련, 지난 6월 기준 여성의원이 과반을 차지한 나라는 61.3%인 아프리카 르완다와 53.1% 인 남미 볼리비아 등 세계에서 단 두뉴질랜드를 나라뿐 바라볼 수 있는 이라고 밝혔다
0.6912
0.9027
11 월 03 일
로얄디어
Tel:303-1619
유급 육아 휴직 2020년부터 26주로 확대 정부는 오는 2020년 7월까지 유급 육아 휴직을 26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재신더 아던 총리는 6일 신생아와 어린이를 가진 일하는 부모들에 대한 지원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유급휴직 기간을 늘리기로 선거 때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각이 유급 휴직 기간을 내년 7월 1일부터 22주로 하다가 2020년 7월 1일까지 26 주로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오늘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육아 유급 휴직은 18주다. 정부는 유급 육아 휴직 기간을 늘리는데 4년동안 3억2,5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 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민당도 정부의 이같은 육아 휴직 연장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북부 415-4266 동부 528-1009
아름다운 창
마켓리더의 선택
매주4000부 발행
STUDY IN NEW ZEALAND
최대 부수발행 최고 광고효과
한국 학생들을 위한 윌킨슨 영어 특별 프로모션 • 오클랜드, 크라이스트 캠퍼스 과정 가능 • 일반 영어, IELTS 과정 진행 • 학교 취업팀에서의 파트타임 취업 지원 가능 • 금요일 엑티비티 • 본과정 진행 영어 시험센타 운영
윌킨슨 영어 워킹 홀리데이 프로모션 $2,995 12주 영어 과정
+
바리스타 또는 칵테일 과정
Takapuna 488-7004
+
www.wels.ac.nz 입학문의 한국인 담당 (레지나) DDI : 09-915-3504 / 021-86-1020 regina@cornell.ac.nz Auckland : 360 Queen street Auckland CBD Christchurch: 257 Lincoln Road, Addington, Christchurch
45
취업 써포트
AUS
뉴질랜드0.9014 최대규모
0.6924
로얄디
0.6900
0.9033
0.6923
0.9020
Tel:303-1619 (구) 건강천국이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
글렌필드점 44
09)486-4188 02
46
광고 일요신문 10 NOV 2017 제775호
KOREAN SUNDAY TIMES 10 NOV 2017 제775호
광고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