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76 (17 nov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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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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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KOREAN SUNDAY TIMES 17 NOV 2017 제776호

출 최고 매 은 하루 달성했다. M 지 니 리 신기록도 130억 원

리니지M 흥행 이면 사행성 논란

“이틀새 2천만원 결제” ‘린저씨’들 지갑 탈탈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리니 지M’ 이 게임 시장의 새로운 역사 를 쓰고 있다. 리니지M은 올해 3 분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엠 스토어(iOS)에서 매출 1위를 달리 고 있다. 한국 시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다. 국내 출시만으로 전 세계 모든 게임의 결제 규모를 뛰 어넘었다는 의미다. 하루 최고 매 출 130억원의 신기록도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9월까지 리니 지M의 누적 매출 예상액을 6000 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매일 60억 원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리니지M의 흥행 이면에는 늘 사행성 논란이 따라붙는다. 예전

의 리니지와 단순 비교하면 큰 오 산이다. 과거보다 단기간에 상대적 으로 적은 유저가 훨씬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리니지M의 흥행에 사행성 논란이 따라붙는 이유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식당을 운영 하는 박 아무개 씨(남·38)는 최근 이혼 직전까지 가는 고초를 겪어 야 했다. 몰래 리니지M을 시작해 수천만 원을 썼다가 아내에게 들켰 기 때문이다. 박 씨는 출시 이후 한 달에 300 만 원을 썼는데, 다른 유저들에 뒤 처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박 씨의 시선은 최고 능력치를 가진 특정 변신카드에 쏠렸다. 박 씨는 광복 절이 낀 8월 징검다리 연휴에 혹시

나 하는 마음으로 변신 뽑기를 시 작했다. 3만 3000원을 결제할 때 마다 11개의 변신카드가 주어졌 고, 이들을 다시 합성해 더 좋은 변 신카드를 뽑을 수도 있었다. 박 씨는 결제와 카드 뽑기를 반 복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조금만 더 하면 좀 더 좋은 변신카드를 얻을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500만 원 정도를 썼을 때 한 단계 아래급인‘영웅 변신카

드’2장을 얻었다.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4장을 모아야 합성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틀동안 결 제한 금액만 2000만 원이었다. 박 씨는“솔직히 리니지라는 게 임 특성상 돈을 써야만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 었다”면서도“옛날과 시스템이 너 무 다르다. 완전 도박처럼 느껴진 다”고 말했다. 이는 박 씨만의 일탈적인 행동

전세계 AI 스피커 개발 경쟁 왜?

사물인터넷 세계 지휘자 역할 시작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몰‘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2014년

아마존‘에코’(위)와 구글‘구글홈’유튜브 캡처. 오른쪽 작은 사진은 카카오‘미니’.

말하는 대로 척척~

7월‘에코’라는 AI 스피커를 출시했 다. 에코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 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추 세를 감지한 구글은 물론 네 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까지 세계 곳 곳에서 뒤늦게 AI 스피커 개발에 나섰다. 대체 무 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제 샤워하고, 밥 먹 고, 대화 나누고, 청소하 고 , 책 읽고, 게임하면서 집안 곳 곳을 돌아다니다 문득 생각날 때마 다 에코를 찾는다. 정확하게는 에코 의 애칭을 외친다. ‘알렉사’다. “알렉사, 엄마에게 전화 걸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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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니다. 유명한 인터넷 방송 BJ 가 리니지M에서 4000만원어치 변 신카드를 뽑는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10월 25일 인터넷 방송 에선 1억 원을 썼다는 임 아무개 씨가 자신의 캐릭터 현황을 공개하 기도 했다. 리니지M은 유명 온라인 게 임‘리니지’ 의 모바일 버전으로 출 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시사저널]

줘” “알렉사, 국이 끓는데 가스레인 지 좀 꺼줄래” “알렉사, 침실 보일러 온도를 높여줄래” “알렉사, 지금 주 요 뉴스가 뭐지” “알렉사, 1990년대 음악을 틀어줘” “알렉사, OOO피자 에서 항상 먹던 피자 주문해줄래”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제품답 게 에코는 온라인 주문도 해준다. 앞으로는 에코 같은 AI 스피커가 집안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조종하 는 셋톱박스 리모컨 구실을 할 개연 성이 높다. ‘사물인터넷’. 말 그대로다. 일상 생활에서 쓰는 의자 침대 책상 창문 전등 보일러는 물론 심지어 컵 포크 숟가락 같은 사물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는 것을 지칭한다. AI 스피 커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온갖 사물 을 지휘하는 구실을 한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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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나쁜 뉴스가 만들어낸 불안사회

잔혹범죄 기사 쏠림 심하다 심해 통계청이 2년마다 실시하는‘사 회조사’결과를 보자. ‘우리 사회 가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 느냐’는 질문에‘안전하다’고 답 한 사람은 전체의 9.2%에 그쳤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 람은 67.1%나 됐다. 이 결과는 2 년 전인 2014년에 비해 늘어난 수 치다. 당시 같은 질문에 대해 ‘안 전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64.5%였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에서도 눈 에 띄는 부분이 있다. 2014년 조사 에서는 범죄를 가장 큰 불안요소 로 꼽은 사람이 19.5%에 그쳤는데 2년 뒤 2016년에는 29.7%가 됐다. 정말 한국 사회는 위험해졌을까. 대검찰청에서 매년 내놓는 범죄 분석 보고서를 보자. 살인범죄는 2009년 1390건이 발생한 이후로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었다. 2015 년에는 958건으로 2014년의 938 건보다 조금 늘어나기는 했지만 감 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도범죄 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10년 4402건이었던 강도범죄는 2015년 1472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

북한 5세 미만 아동 사망 1000명당 24.9명

37%가 감염 탓… 백신 부족 여전

인다”고 말했다. 박세현 인천사랑병원 산부인과 과장이 〈소아산부인과〉 1990〜 2015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인 구 1000명당 5세 미만 아동들의 사망률은 1990년에는 약 40 명, 식량난이 한창이던 1996〜1997년에는 75 명까지 치솟았지만 2015년에는 24.9명 으로 떨어졌다. 선진 국(5.8명)보다는 심각 한 수준이지만 세계 평 균(42.5명)이나 개발도상국 평균(46.5명)보다는 월등히 적다. 사망 원인으로는 감염성 질환이 3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조산 (22%)과 폐렴(15%), 분만 합병증 (12%), 선천성 기형(11%) 순이었다. 꾸준히 건강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백신이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다.

어들었다. 폭행·상해범죄는 1 년에 발생하는 건수가 20만 건 지난 10월 21일 서 이내로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 울대 의과대학회 되고 있다. ‘한국 사회가 위험 관에서 사단법 해지고 있다’는 일반적 인식은 지난 10월 11일 이영학의 사건 현장 검증 장소 인 어린이의약품 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임준선 기자 실제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왜 지원본부가 창립 차이가 생겨나게 된 것일까. 가장 기사는 800건이 넘었다. 기사 제목 20주년 기념으로 큰 요인은 뉴스 때문이다. 만 바꾼 채로 표현만 다르지 내용 연 학술대회에서 김대희 가톨릭대 인천 이기수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교 은 같은 수백 건의 기사가 쏟아졌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수와 윤상연 치안정책연구소 연구 다. 새로운 내용도 없다. 하지만 기 “북한은 외부 환경이 나빠질 때 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사 양이 늘어나다 보니 사건의 심 마다 의약품의 부족과 의료문제 부터 5년간 언론에 보도된 잔혹범 각성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를 대안적 치료수단 개발로 해결 죄 건수는 매년 5~10건 정도로 크 이런 나쁜뉴스는 단지 사회에 대 하려는 경향을 보였는데, 1990년 게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데 대에는 고려의학(한의학)에 대한 사건을 다루는 뉴스의 수는 무척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전체의 연구가 활발했다면 2010년대에는 많아졌다. 2011년에 잔혹범죄 한 신뢰도를 떨어트린다. 과학기술을 이용한 대안적 치료 건당 뉴스 건수가 202.5건에 그쳤 [주간조선] 가 활발하게 연구되는 경향을 보 [주간경향] 는데 2012년에는 709.3건으로 급 격히 증가했고 2015년에 이르면 1198.4건을 기록했다. 범죄·사고· 국내 100대 주식 부자 보유가치 123조 2120억 규모 가 올해 6조 5484억 원 재난 같은 나쁜 소식에 대한 뉴스, (45.9%) 늘어나 처음으로 즉 ‘나쁜뉴스’는‘잘 팔리는’뉴 20조 원을 넘었다(20조 스다. 코스피가 11월3일 이틀만에 또다 견줘 35.6%(25조 1904 8144억 원). 2위인 이재 지난 10월13일은 딸의 친구를 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가 억 원) 늘어난 규모로, 국 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운데 11월1일 종가 기준 국내 100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어금니 아 가예산(2017년 약 400조 해 보유 주식가치가 2조 이건희 회장 대 주식 부자들의 보유주식 가치 원)의 30% 수준이다. 국 1825억 원(32.8%) 늘어나 8 빠’ 이영학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 도 123조 2120억 원 규모로 불어 내 주식부자 1위로 꼽히는 이건희 조 8422억 원에 달한다. 과가 발표되던 날이었다. 이날 포 났다고 재벌닷컴은 밝혔다. 연초에 [한겨레21] 삼성 회장의 경우 보유 주식 가치 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업로드된

1위 이건희 삼성회장 2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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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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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트럼프 내외 선물에 오바마 유행어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선물외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빈 자격으로는 25년 만 에 방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 다. 양국 정상 간의 선물은 단순한‘우호’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닌 상대 국가의 개인적·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세심하게 결정되기 때문 이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7일 오후 청와대 국빈 만찬이 끝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인 방짜수저와 돌 그릇을 선물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수저 뒷면엔‘2017.11.7. We go together’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자와 한 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새 겨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의미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돌그릇에 대해선 “큰 공을 세운 분에게 주는 선물로 의미가 있다” 고 밝혔다.

‘We

go together’는 2014년 버락 오바 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용산 미군기지 연설에서 직접 언급 하고 한국어로도 ‘같이 갑시다’ 라고 선언해 유명해진 문구다. 이 후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받아들 여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국 방부)을 방문해 미 국방부 관계자 앞에서 이 문구를 언급하고 미국 관계자들이 한국어로 ‘같이 갑시 다’라고 화답한 적도 있다. 이날 수저와 돌그릇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 선물로 준비됐다. 트럼프 대 통령 부부에게만 전달된 선물은 외교 의전상 공개되지 않았다. 하 지만 외교 관례상 해외 정상을 위 한 선물은 외교부 의전장이 목록 을 만들고 대통령과 참모들이 이 가운데 선택하는 방식으로 결정된 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특색이 담 긴 물건을 선택한다. 선물은 의전장 등 의전 라인을 통한 간접 교환이 원칙이다. 과거 청와대에 수년간 근무한 한 관계 자는 “직접 전달하면 즉석에서 보안·검색 등을 할 수 없어 경호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선물이 무겁거나 부피가 커서 전달이 어 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 로 의전 직원을 통해 간접 교환한 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특별 한 경우엔 선물을 절차상 공식 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한미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만찬 참석 자들에게 선물한 돌그릇과 방짜 수저. 사진제공=청와대

방짜수저에 한미동맹 상징‘We go together’새겨져 박근혜, 푸틴에게 아버지 유품‘총화전진’받고 감격도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위는 2009년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방한 당시 모습. 연합뉴스

영 행사 또는 접견시 미리 진열해 직접 증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 붙였다. 이런 가운데 역대 대통령과 해 외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에도 관 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이명박

일부는 최순실 집에‘꼭꼭’ 지면 국가에 귀속된다. 해외 정상들의 선물 어디에 보관할까 국가 정상 사이에 오가는 선물은 개인이나 국가 를 고려해 정해지지만 모두 대통령 개인이 가져갈 수는 없다. 역대 대통령이 해외 정상에게 받은 선 물들은 대통령기록관에서 보관한다. 1983년 시행 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대통령도 외국인이나 외 국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고, 10만 원 또는 100달러 이상으로 값이 매겨

전 대통령은 2009년 11월 버락 오 바마 미국 전 대통령 방한 당시 태 권도복과 태권도 단증을 준비해 직접 전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인 2001년부터 약 4년간 태권도를 수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 중 11명(권한대행 포함)이 받은 선물 4061건을 보관하고 있다. 공직 자윤리법 시행 이전에 받은 선물은 신고 대상이 아니라 기증받은 것만 보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교 문화 심미적 가치가 높은 특별한 선물은 대 통령기록관 전시관, 청와대 춘추관 홍보관, 청와대 사랑채, 청남대 등에서 전시되고 특별 전시회 등 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선물’이 잘 보관되는 것은 아니다.

련했고 이 같은 사실에 착안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한 태권도복은 우측 소매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새겨져 있고 ‘태권도’라는 문구가 뒷면 위쪽에 새겨져 있다. 또 중간에 양 국기가 새겨져 있 다. 검은 띠와 도복 상하의에 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문 성명 이 새겨져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방한 한 부시 전 대통령을 위해 전통 자 개 무늬가 들어간 디지털 액자를 준비했다. 이 액자에는 이 전 대통 령이 같은해 4월 미국 방문 당시

이명박, 태권도 실력자 오바마에 한미 양 국기 새겨진 태권도복 선물 함께 찍은 사진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인 김윤옥 여사는 평소 ‘독서광’ 으로 알려진 부인 로라 부시 여사에게 십장생 무늬 를 자수한 책 커버와 초충도(草蟲 圖) 등 신사임당 그림 두 점을 자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일부 선물이 최순실 씨 집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최순실 국 정농단’사건을 수사 중이던 검찰은 서울 신사동 최순실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박근혜 전 대 통령이 외교 사절들에게 받은 기념품을 발견했다. 도자기나 조각품, 기념패 등으로 대여섯 점 정도 되는데 여기에‘각하’라는 뜻의 영문이 적혀 있어 검찰은 이를 대통령이 된 이후 받은 선물인 것으 로 파악하고 재판에 직접 증거물을 제출하기도 했 [훈] 다.

로 새긴 북마크를 준비했다.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 게 골프용품을 선물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1993년 방한해 김영삼 전 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과모양의 크 리스탈 조각을 선물했다. 또 매일 아침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했던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 과 청와대 녹지원을 달렸는데, 두 나라 대통령은 운동을 마친 뒤 무 궁화가 새겨진 모자와 미국 대통 령 휘장이 그려진 모자를 서로 교 환했다. 자유·민주·평화 번영을 향한 한미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뚜렷이 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외 정상 들을 만날 때마다 나이·성별·취 미 등을 고려해 맞춤형 선물을 전 달했다. 2013년 5월 박 전 대통령 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은제 사진 액자를 선물했고, 부인 미셸 여사 에겐 한식 요리책과 함께 반상기 세트와 유기 수저를 선물했다. 유독 해외 일정이 많았던 박 전 대통령은 ‘깜짝’ 선물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 령에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신년 휘호를 선물로 받았다. 이 휘호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이 쓴 마지막 신년 휘호로 ‘총화 전진(總和前進)’ 이라고 쓰여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유 품을 받고 상당히 감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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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재입당한 의원들을 환영하고 있다.

PK 얻어야 천하를 손에…

“동남풍을 주목하라” ‘여의도 삼국지’지방선거 키포인트 보수 정계개편의 빗장이 열렸다. 바른정당 분당으로 보수 통합의 물꼬가 트였다. 보수 양당을 막았던 둑이 일시에 무너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여의도 발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타오르면서 지방선거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수 재편의 연쇄작 용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탈당파가 손을 맞잡은 직후 ‘안철수(국민의 당)·유승민(바른정당 자강파)’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호남파의 연대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바야흐로 3당 체제다. 이른바 ‘삼국지 전쟁’인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원사이드(압도적) 게임의 판세 변화 지점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동남풍 을 주목하라”는 말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비롯한 전국 단위 동남풍은 선거의 핵심 변수다. 부산·울산·경남 (PK)과 대구·경북(TK) 등 경부선 판세는 선 거 승리를 위한 요충지다. 최근 두 차례 대선 에서도 그 중요성은 증명됐다. 2012년(제18 대) 대선 때 맞붙었던 문재인 대통령(민주통 합당 대선후보)과 박근혜 전 대통령(새누리 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유세 지역은 ‘경부 선’ 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2월 18일 경남 창원과 부산 동구에서 대규모 합동 유 세를 한 뒤 대전과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 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전을 거친 뒤 부산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상·하행선만 다를 뿐, 동남풍을 염두에 둔 전략인 셈이다. 지난 5·9 대선에서 1·2위를 차지한 문 대 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마지막 유세도 ‘경부선’이었다. 문 대통령은 18 대 대선과는 역순으로, PK와 TK에서 시작 해 충청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 세를 했고, 홍 대표는 PK를 시작으로, TK 와 대전 등을 거쳐 서울광장에서 유세를 마 무리했다. 여당 한 보좌관은 “TK 공략은 쉽지 않지만, PK 탈환은 선거 때마다 나오 는 승리 방정식”이라고 말했다. PK의 균열 여부에 따라 판이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동남풍이 중부권을 거쳐 수도권으로의 북 상 여부가 여야의 선거 승리 방정식을 푸는 키인 셈이다.

시장 경선 제1라운드를 펼치고 있다는 얘기 까지 돌고 있다. 당 외 실세그룹과 당내 실세 그룹 간 맞대결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 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수석이 오 전 장관과 연대 전선을 형성하는 시나리 오도 나온다. 그만큼 부산시장은 ‘경부선 대첩’ 으로 격상했다. 당내 그룹에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차출설을 제기하지만, 초 기 내각 공백에 대한 부담으로 출마를 강행 할지는 미지수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민식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 지도 면에서 비교열세라는 평이 우세하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이 부산에서 ‘사고’를 칠 경우 내년 6·13 지방선거 의 최대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1995 년 민선 이후 부산은 보수진영 ‘독무대’ 였다. 1995년 민선 제1기 문정수(51.40%) 전 시장을 시작으로, 제2·3기 안상영 (45.14%·63.76%) 전 시장, 제4·5기 허남 식( 65.24%·55.42%) 전 시장, 제6기 서병 수(50.65%·이상 득표율) 시장 등 보수당이 부산권력을 장악했다. 변수는 보수진영의 화학적 결합이다. 이 지점은 ‘샤이 보수’(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보수층)가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 탈당파 중에는 부산 구심점인 김무성 의원 도 포함됐다. 한국당 부산 당원 등 바닥 민심 에선‘무대(무성대장 줄임말) 불가론’ 움직임

3당 체제 임박…보수진영 PK서 반문연대 나서면 수도권서도 1대1구도 가능 보수 내부 갈등이 최대 변수…화학적 결합 실패하면 선거 세 번 연속 패배 실제 그랬다. 2012년 4·11 총선 당시 정 세균 국회의장이 제안한 남부민주벨트와 문 대통령을 필두로 한 낙동강 벨트도 동남 풍 전략과 맞물려있다. 당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에 친노(친노무현)계 를 전진 배치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역 구인 부산 사상 포함, 2곳에서만 승리, 낙동 강 전선 탈환에 실패했다. 민주통합당은 당 시 총선에서 127석에 그치면서 새누리당에 과반(152석) 의석을 넘겼다. 4년 후 민주당 은 부산 전체 18개 선거구 중 5곳에서 승리 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치지만, 낙동강 벨 트의 ‘틈새 벌리기’ 작전은 어느 정도 성 공했다. 민주당은 그해 제1당으로 올라섰고 이듬해 대선까지 탈환했다. 동남풍의 핵심은 PK다. 이곳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고향이다. 친문(친 문재인) 차출설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PK 다크호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시 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인호 더불 어민주당 의원,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 장 등도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 최근에는 물 밑에서 이 전 수석 측과 최 의원 측이 부산

부산시장 후보, 민주당은 넘치고 한국당은 인물난… ‘김무성 역할론’에 관심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서병수 시장. 연합 뉴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인물난’에 시달리 고 있다. 현직인 서병수 부산시장의 재선 가 능성은 열려있지만, 엘시티 의혹에 휩싸인 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의 갈등으로 입 지는 좁아진 상태다. 당 내부에선 부산 4선 인 조경태·김정훈·유기준 의원과 3선의 이 진복·유재중 의원 등도 자의 반 타의 반 거 론된다. 하지만 이들중 일부는 차기 원내대 표 선거 쪽을 타진하고 있다. 원외에서는 박

도 엿보이지만, 지방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 민주당과의‘1대1’구도를 만드는 결정적 계 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잔류파 중 부산시장 후보군인 김세연 의원도 탈당을 고 심하는 이유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바른 정당 탈당파도 내년 지방선거가 정치적 생명 을 연장하느냐의 분기점”이라며“험지든 뭐 든 ‘선당후사’ 로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고‘무대 역할론’ 을 평가했다. 부산에서‘민주당 vs 한국당’구도로 접 어들 경우 동남풍의 다른 지역인 경남과 울 산 등에서도 양자 구도로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에선 문 대통령 입인 김경수 민 주당 의원의 등판설이 나온다. 한국사회여 론연구소(KSOI)가 11월 5일~6일(7일 결과 발표) 이틀간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9 세 이상 성인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후보 적합도 1위는 김 의원 (17.0%)이었다. 안상수 창원시장(10.8%)과 박완수 한국당 의원(8.1%), 이주영 한국당 의원(5.6%) 등이 2∼4위를 차지했다.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에 따라 판이 달라질 수 있 는 셈이다. 원외에선 한때 ‘리틀 MB(이명박 전 대 통령)’ 로 불린 김태호 전 의원도 출마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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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한국당 소속 김기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국회 부의 장 출신인 정갑윤 한국당 의원도 출마를 권 유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 고충처리위원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보수진영이 PK에서 반문(반문재인) 연대 에 나서고 TK에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경 북지사 후보군인 이철우·강석호·박명재 한 국당 의원 등이 판세를 압도한다면, 수도권 에서도 ‘1대1’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 다. 보수 발 분당으로 3당 체제로 재편했지 만,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정계개편 과 관계없이‘3당 연합’ 공천에 나서는 방안 도 반문진영 내부에서는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내부 갈등의 관리다. 내년 지방선 거가 5·9대선과 마찬가지로‘문 vs 반문’ 구도로 치러진다고 해도‘1대1’구도 실패 및 화학적 결합에 실패할 경우 보수진영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 이어 세 번 연속 패배할 수도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가 11월 8일 정운천·박인숙 의원이 바른정 당 전당대회 중도하차를 번복한 직후“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말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외 형적으로 보면 PK 등에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해 친문계 견제세력을 확대할 수는 있 지만, 보수진영 파워게임도 만만치 않다” 며“보수 재편이 지방선거 판세를 흔들지는 내부 갈등 구조를 얼마나 톤다운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지상 언론인

“클릭으로 장난치지 마” 수 있었다. 인터 넷 창을 껐다 켜 다른 계정을 통해 청와대가 개설한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로그인만 하면 될 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청원자 20만 명을 정도였다. 하나의 사이 넘긴 낙태죄 폐지 요구 서명 과정에 조작 가 트에 여러 개 아이디를 가지고 있을 경우 참여 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또 일각에선 관리 소홀 할 수 있는 횟수는 더 증가한다. 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청원의 신뢰도 문제뿐 아니라 청원 게시판이 청와대는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 사회적 갈등을 촉발하고, 다툼의 장이 되고 있 일을 기념해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를 넓히겠 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는 취지로 국민청원 게시판을 만들었다. 청 대립되는 내용이 중복적, 경쟁적으로 올라오는 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비속어와 은어가 담긴 글 추천한 사안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겠다고도 들도 눈에 띈다. 청와대가 관리를 소홀히 하고 했다. 청와대는 26만 건을 기록한 소년법 폐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 지 청원에 대해서 동영상을 통해 답변한 바 대 측은 사이트 관리를 철 있다. 4가지 방법 로그인 가능… 저히 하겠다고 했지만 청원 낙태죄 폐지의 경우 청원에 중복 참여하는 방법이 인터 낙태죄 폐지 서명 20만건 수가 워낙 많다 보니 관리 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 돌파 여론조작 의혹 제기 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20만 명의 서명을 유되고, 이를 독려하는 글이 넘은‘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과 관련해서도 발견돼 도마에 올랐다. 중복 투표에 의한 결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검 과이므로 청원이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찰에서 특별한 증거나 이유가 없으면 재심 이에 대해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쪽에선“다 을 할 수 없다. 청원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 른 청원들에 대해선 중복 투표에 관심을 두지 다.“피해자가 또 생길 수 있다”거나“심신미약 않더니 (낙태죄 폐지가) 자신과 의견이 맞지 이라고 형을 적게 줬던 게 말이 안 된다”는 공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분도 들린다. 한 네티즌은“청원 취지에 공감한 맞선다. 다. 청원을 통해서 문제가 공론화가 된다면 조 청원 게시판은 SNS나 포털사이트 계정 등을 두순 신상공개라도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용해 4가지 방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하 최근엔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 나의 계정으로 서명한 후 크롬 시크릿 모드나 구 청원이 게시판에서 화제를 모은다. 청원자 다른 브라우저를 통해 다른 계정으로 다시 서 는“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부정하 명이 가능하다. 기자가 직접 해 보니 IP주소를 고 민의를 배반하며 적폐세력과 결탁하는 등 바꾸거나 할 필요 없이 쉽게 중복 서명을 할

청와대 청원게시판‘중복투표’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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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주적 행위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 치고 있다”며 헌법을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이를 두고“정당을 인민재판 하는 것은 위헌이다”라는 반박도 나오지만“국정 농단의 주역인 정당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찬성 쪽 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여러 뒷말과 부작용이 나오고 있지 만 청원 게시판의 긍정적 기능에 주목해야 한 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낙태죄 폐지 청 원이 20만 건을 넘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 는 SNS를 통해“이미 20만 명 넘는 국민들이 청와대에 청원을 접수했다”며“여성의 낙태를 더 이상 범죄시해서는 안 된다는 시대적 흐름 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 지지와 관 심이 높은 청원의 경우 국회 입법으로까지 이 어질 수 있는 셈이다. 김봉석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초빙교수는 청와대 게시판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긴다는 주장에 대해“더 나은 사회로 가는 과정”이 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청원 사이트는 갈등 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이를 제도화해 구성원 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노력의 일환”이 라면서“중복 서명 문제는‘청원의 장’에 대한 시민적 참여의식과 책임성으로 극복해야 한 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2011년 개설된‘위더피플’을 통해 청 원이 가능하다. 청원서를 등록한 뒤 이메일 등을 통해 15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청원 서가 사이트상에 공개되고, 청원서를 등록한 날부터 30일간 10만 명의 지지를 받으면 백악 관은 공식 검토에 들어가 60일 이내에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도 여러 개의 이메 일로 중복 지지가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구예지 인턴기자 yezyhar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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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뤠잇!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로 향하고 있다.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에 진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국빈방문’뒷이야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가는 곳마다 온 나라가 들썩거 렸다. 일부 반(反) 트럼프 시위가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많은 국민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큰 관 심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 아내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도 화 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다양 한 유머와 제스처를 선보여 국민들의 시선을 이끌어냈다.

11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 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 견. 미국 <CBS> 마이크렛 버넛 기 자가 첫 질문자로 나섰다.

의장대 퍼레이드‘감탄’ 사물놀이 가락에‘덩실’

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KBS> 교향악단이 국빈만찬장에서 마지 막 연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를 끝내자 좌중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힘차게 기립박수를 치 기도 했다. 그는 7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 도 착했을 당시 전통 의장대를 보고 서도 큰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 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사랑 채 앞 분수광장에서부터 청와대 본관 대정원까지 70여 명의 장병 들로 구성된 취타대와 전통 의장

이기도 했다. 그가 지난 8일 국회 에서 35분간 연설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은 22번의 박수를 쳤다. 연 설이 끝났을 때 의원들은 모두 기 립박수를 보냈고 일부는 함성까지 외쳤다. 의원들의 반응에 대해 트 럼프 대통령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연설 도중 의원석을 향 해 손짓과 함께 박수를 치며 박수 를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 이 생각해서 중요하다고 보는 대 목에서는 엄지와 검지를 맞대며 ‘OK’라는 표시를 하기도 했다.

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 령 바로 옆이 아닌 한국군 병사 1 명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나 란히 앉았다. 이 과정에서 두 정상 의 사이에 끼인 병사 사진이 SNS 에 유포되면서 “이 병사, 밥이 넘 어가겠니?”라는 댓글과 함께 화제 를 뿌리기도 했다. 식성은 까다롭지 않았지만 음료 에 대해서는 꽤 가리는 편이었다. 7일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음료가 든 잔을 갖고 있었다. 잔속에 든 음료의 정 청와대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버 넛 기자) “어떤 대통령인가요?” (트럼 프 대통령) 트럼프의 입술이 움직이면서 이 말이 나오자 좌중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있고, 나도 있는데 누구한테 묻는 것이 냐”는 트럼프의 역질문이었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트럼프다운 유 머로 받아들여졌다. 트럼프는 긴 장된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풀어냈다. 7일 저녁 청와대에서 있었던 국빈 만찬장에서는 트럼프의 흥 (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사 물놀이 가락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된 ‘비나리’ 공 연 중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 령에게 말을 건넸다. “사물놀이 는 악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 다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께서 남아 있는 긴 아 시아 순방 일정을 잘 마무리하시 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선곡했습니 다.” 선곡 배경에 대한 김 여사의 설명이었다. 김 여사 얘기를 들은 트럼프 대 통령은 감사를 나타냈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 수행원 대다수 가 사물놀이 가락에 몸을 맡기며 흥겨워했다. 공연을 마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높이 들어 박수치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콜라를 건배주 대신 사용했다. 오른쪽은 사병식당에서 두 정상 사이에 끼인 한국 병사 모습.

만찬주 대신 콜라 왜? 술 때문에 형 잃어 금주…‘슬픈 가족사’ 사병식당서 점심식사…두 정상 사이 낀 장병‘밥이 넘어가니?’ 대의 호위를 받은 식전 퍼레이드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는 것이 청와대의 귀띔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대에 대한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 그는 문재 인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 상춘 재에서의 차담 때 “아름다웠다.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수차례 표현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스처의 달인

‘엄지 척’ 을 비롯한 그의 여러 손 동작은 ‘트럼프 스타일’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트럼프 대통령 식성은 까다롭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하 자마자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 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문재 인 대통령 및 기지 내 장병들과 함 께 사병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 다. 그는 “좋은 음식이다”라고 얘 기하며 식사를 이어갔다. 이날 오

체는 콜라였다. 청와대는 국빈 만 찬에서 건배 제의에 사용할 공식 만찬주를 준비했다. 만찬주는 쌀 로 빚은 청주인 ‘풍정사계(楓井四 季) 춘(春)’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주를 자신의 잔에 따르지 않았다. 자신이 평소 즐겨 마시는 콜라를 담아 국빈 만찬에 서 건배주 대신 사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주를 고사 한 이유는 가족사 때문이었다. 그

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친 형의 영향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 것으 로 알려졌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 령은 콜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하 는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는 빨간 버튼이 있는데 용도는 ‘콜라 콜’ 이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 르면, 이 빨간 버튼은 콜라를 즐겨 마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를 마시고 싶을 때 비서를 부르기 위 해 사용하는 용도로 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관심도 컸 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는 키 180㎝의 전직 슈퍼 모델답 게 ‘패션’ 으로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1박 2일간의 방문 기간 중 모두 세 벌의 옷을 보 여줬다. 7일 도착 당시엔 포니테일 을 연출한 헤어스타일과 짙은 색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이날 입은 와인색 코트는 스페인 브랜드인 델포조(Delpozo)의 400만 원대 제품이며 구두는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티앙 루부탱’ 의 스틸레토 힐 제품으로 알려졌다. 7일 저녁 만찬 때에는 푸른색 과 검정색이 혼합된 제이 멘델 드 레스를 입었다. 그가 입은 드레스 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이 멘델 (J.Mendel)이 ‘2017 가을 컬렉 션’에 선보인 의상이다. 10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제이 멘델의 드 레스는 국내 배우 손예진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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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중 등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시상식 드레스로 유명하다. 멜라 니아는 공식 주요 행사에서 자수 가 놓인 화려한 드레스를 많이 입 었는데 이날도 같은 패션이었다. 8일 오전 국회 연설 및 현충원 방문 일정에서는 단정한 느낌이 들 어간 검정 클래식 롱코트와 바지 를 선보였다. 연설 뒤 이어질 현충 원 조문 행사를 생각한 패션이었 다. 평소 바지 정장을 잘 입지 않는 멜라니아 여사였기에 바지 차림 을 눈여겨보는 여성들이 많 았다. 바지 정장이었지만 멜 라니아는 특유의 패션 감각 을 유지했다. 허리를 강조 하는 큼지막한 벨트와, 세련된 와이드 팬츠 스타 일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굵은 허 리 벨트는 단조로운 검은색 정 장에 포인트를 줬다는 것이 패 션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1970년생으로 올해 만 47 세인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 베니아 출신으로 16세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이탈리아 와 프랑스를 거쳐 1996년 미국으로 옮겨 모델 이력을 이어가다가 1998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트럼프를 만나 2005 년 그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 트 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유명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선보인 이동수단도 화제다.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왼쪽)과 전용차량‘비스트’라는 별명이 붙은‘캐딜락원’.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세를 타면서 자주 언론에 얼굴을 내미는 것과는 달리 멜라니아 여 사는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 았다. 트럼프의 해외 순방 에서도 적극적으로 자 신의 의견을 펼치거나 나서지 않은 채 트럼

그의 패션은 이미 전세계적 주목 대상이 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 난 5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카타 니아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 상회담에서 이탈리아 브랜드인 돌 체 앤 가바나의 꽃무늬 재킷을, 프 랑스에서는 프랑스 브랜드인 크리

포스원’ 을 비롯해 대통령 전용헬 기인‘마린원’과‘비스트(야수)’라 는 별명이 붙은 전용차량‘캐딜락 원’ 이 그의 방한 기간 중 함께 왔 다. ‘하늘의 백악관’에어포스원 은 보잉 747-200B 여객기를 개조 한 것으로 3층 구조의 점보 여객기 다. 내부 면적은 370㎡다. 회의실 과 침실, 샤워시설을 비롯해 수술 이 가능한 의료시설도 갖춘 것으 로 알려졌다. 2개의 조리시설에서 동시에 50인분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등 공중 급유를 받으면서 한 달 동

트럼프 국회 연설 중 엄지척·OK·박수 ‘제스처 달인’ 멜라니아 여사 패션 센스도 화제…걷는 곳이 곧 런웨이 프 대통령 곁을 지키며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 내조만 한다는 것이 멜라니아 여사를 보는 대 체적 시각이었 다. 말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400만 원대‘델포조’코트를 입 고‘크리스티앙 루부탱’구두를 신은 멜라니아 여사. 사진공동 취재단

스티앙 디오르의 빨간색 모직 치 마 정장을 각각 입었다. 벨기에 방 문 때는 벨기에 디자이너 울렌스 의 가죽 소재 벨트 정장을, 독일에 선 독일의 대표적인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의 의상을 선택하는 등 방 문국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미국에 대한 호감을 심어주는 ‘패션 행보’ 를 보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선보였던 이동수단은 세계 최강 미 국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는 것 들이었다.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안 하늘 위 에 떠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 들은 얘기한다. 전 쟁이나 테러 위협 때 대통령의 지 상 근무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늘에서 비상 작전을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택 미군기지에서 서울 용산 기지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실어 나 른 ‘마린원’은 기체 길이가 약 22m에 이르는 대형 헬기로 최대 속도는 시속 240㎞에 달한다.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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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3대를 탑재, 일부 엔진에 결함 이 생기거나 적의 공격으로 일부 엔진이 부서져도 비행에 지장이 없 다. 대공미사일 경보시스템에다 대 탄도탄 방어체계도 갖췄다. 헬기 내에서 백악관이나 미 국방부와의 비화 통신도 가능하다. 내부 방음 장치가 잘 돼 있어 헬멧을 쓰지 않 아도 대화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이 외국에 갈 때는 마린원의 프로 펠러와 동체 일부를 분해한 뒤 대 형 수송기로 이송한 다음 다시 조 립해 현지에서 운행한다. 청와대로 들어올 때 트럼프 대 통령이 탄 캐딜락원은 야수라 는 별명이 붙어있다. 가격은 150만 달러(약 17억 원) 정 도로 추정된다. 탄도 무기나 급조폭발물(IED), 화학무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중무장돼 있으며 긴급 의료 장치까지 갖추고 있다. 13㎝ 두께의 방탄유리를 달 아 웬만한 총격에도 견딜 수 있고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 이어가 장착돼 있다. 이 차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쓰던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새 차가 개발 중이다. GM이 만들어 내년 중 인도될 것으로 보이고 제 작비만 1580만 달러(약 176억 원) 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철 매일신문 서울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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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호남계

‘정면충돌’속사정 바른정당 집단탈당으로 시작된 야 권 내홍이 국민의당으로도 옮겨 붙는 모양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11 월 6일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 다. 이래서 당 대표에 나서지 말라고 한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를 향해 직격탄 을 날렸다. 이에 안 대표는 “당의 한 중진의원께서 대놓고 저를 공격했다. 이해할 수 없는 논법”이라며 “모두 함께 가기를 강렬히 희망하지만,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 다”고 했다. 호남 중진 의원들은 “우 리 보고 당을 나가라는 것이냐”며 반 발했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호 남 중진들과 안 대표의 정체성이 너무 달라 생기는 일”이라며 “창당 당시부 터 많은 사람들이 예견해온 현상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 안 대표가 이들을 안고 갈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오히려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 지만 그런 정치력이 없다면 결국 갈라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계와 호남계가 노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와 유성엽 의원이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지난 2일 안 대표(왼쪽)와 유성엽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안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 이관계자는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하더니 전혀 변화가 없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 거는 참패”라며 “안 대표가 대권 욕심 때 문에 중도층 잡겠다고 그런 식(우클릭)으로 나가면 호남은 다 죽는다. 그러니 호남 중진 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최근 지지층 확대를 위해 중 도보수로의 외연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반 면, 호남 중진들은 이보다는 지역기반인 호 남을 먼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 주당(민주당)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공개 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내년 6월이 되면 국회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 등등이 있는데 야당이 통 합해서 우리보다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곤 란한 상황이 생긴다”면서 국민의당과의 통 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이고 자유한국당(한국당)은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복당으로 의석수 가 116석까지 늘어났다. 바른정당 잔류 의 원 중 일부는 추가 탈당을 고심 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원내 제1당이 될 가 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설훈 의원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의 121석으로는 대선 공약을 위한 입법도 어렵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국민의 당과의 통합을 원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 다”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 우 리(민주당 의원들)끼리 논의한 적은 당연히 있다. 조사를 안 해봐서 (통합에 찬성하는 의원 수를)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많은 사람 들이 그런 생각(국민의당과의 통합이 필요 하다는)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혼하자고? 그럼 땡큐지’ 관계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속 의 원 40명 중) 10명 안팎은 탈당에 생각이 있 는 것 같다”고 했다. 안 대표 측에서는 민주당 복당을 원하는 의원들이 명분 쌓기를 위해 당 대표를 흔들 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일부러 싸움을 걸고 있다는 판단이다. 안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언론 인터뷰

철수계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이상돈 의원 측 관계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몇몇 국민의당 의 원들이 민주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안 대표는 주위의 반대에도 전당대회에 출마 하면서 “호남 중진이 당 대표가 되면 민주

“대선 패배한 죄인” “종쳤다”호남계, 연일 안철수 대표에 말폭탄 안, 바른정당과 통합 불씨 살리기…호남계는 민주당 복귀 원해 등을 통해 같은 당 의원이 맞는지 의심스러 울 정도로 안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 다. 인신공격 수준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 뷰에서 안 대표를 “아마추어고 정치적으 로 종친 사람으로 보고 있다”며 깎아내렸 다. 이상돈 의원은 또 “국민의당은 이미 심 정적으로 쪼개졌다”면서 “안 대표의 리더 십은 회복하기 어렵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민주당과 같이 가 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때 안

당과 합당하는 수순으로 가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호남 지역구 국민의당 의 원은 “민주당과 합당할 명분을 쌓기 위해 안 대표를 비판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 다”면서 “안 대표가 기본적으로 소통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예를 들 어 갑자기 국정감사 도중에 바른정당하고 합당을 타진한 것이나 지역위원장들에게 총사퇴하라고 하는 등 당내 의원들과 소통 없이 진행된 여러 가지 사안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자꾸 우클릭까지 하니 누적된 불

유성엽“이래서 당 대표 나서지 말라고 한 것”vs 안철수“끝까지 같이 못할 분 있더라도 가겠다”

만들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리더십은 권위가 있어야 발 휘되는 것이고 권위는 한번 훼손되면 복구 하기 어렵다. 안 대표는 현재 당내에서 권위 가 훼손돼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 운 상황까지 온 것”이라며 “안 대표를 대 표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당내 일부에 서 생긴 것 같다. 안 대표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당장 의원들이 탈 당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감 정의 골이 더 깊어지고 상황이 악화되면 (탈당 안 한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 이다. 안 대표가 아니면 대안이 없다는데 호 남에서는 안 대표 말고 다른 사람 (대표로) 세웠으면 좋겠다는 그런 이야기가 많 이 나온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선 안 대표를 사퇴시킨 후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호남 중진 의원들 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이다. 당 내에서는 ‘개혁을 바라는 평당원 모임’ 이 라는 단체가 안 대표 퇴출 서명운동까지 추 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뛰어야 하는 지역 위원장들은 당의 내홍이 답답하기만 하다. 임승철 국민의당 시흥갑 지역위원장은 <일 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물러난 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당원들의 투표 로 선출된 대표를 물러나게 할 명분도 없 다”면서 “안 대표 체제로는 지방선거에 희 망이 없다고 하는데 호남 중진 체제로는 더


쓰 안 된다. 안 대표가 잘못한 점도 있지만 호 남 중진들도 크게 잘한 것이 없다. 지금은 서로 협력해서 당을 이끌고 가야지 이렇게 싸워가지고는 다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 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때 양 당의 통합은 물 건 너 갔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는데, 극심한 내부 갈등이 빚어지면서 오히려 통합 의 불씨가 되살아났다는 것이 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사석에서 “유승민과 안 철수는 최대 위기를 맞 은 상황이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둘 이 손을 잡는 것 이외엔 별다른 대책이 보이지 않 는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도 “안 대표가 SNS 에 ‘모두 함께 가기를 강렬히 희망 하지만,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 한다면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하지 않았나. 더 이상 호남 눈치 보지 않겠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송기석 의 원은 “안 대표의 SNS글이 그런 식으로 해 석될 수도 있지만 오해다. 우리 당 지역구 의원 대부분이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어떻게 호남을 빼고 갈 수 있나”라며 “바

른정당과 합당은 몰라도 지방선거 후보자 연대에 대해서는 호남 의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 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잔류파 의원 들이 전체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긍 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의당만 입장을 정리 해주면 통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 다. 유승민 의원이 국민의당에 박지원 의원 이 남아 있으면 통합 못한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는 “유 의 원이 절대 그런 말을 한 적 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보 다. 통합 논의하면서 누 구 안 나가면 못한다고 하면 통합 안하겠다는 거다. 당에서 그런 이야 기(박지원 빼고 통합)가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통합 논의 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 지도부가 뽑혀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당까지는 몰라도 내년 지방 선거에서 후보단일화까지는 반드시 하겠다 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서로 지역구가 겹 치지 않고 출마자도 부족한 상황이라 충분 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소한 3자 구 도는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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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마디 말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8일 미국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국회를 찾아 연설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한 제스처가 많은 화제 를 모았다. 혹시 정치권 인사들은 백 마디 말보다는 이런 제스처를 기대했 던 게 아니었을까. 구성=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환영합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호남 맹주는 우리!” 지분 밀당 이른 11월 6일 직접 입을 열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의원 등 탈당파를 향해 “수구세력의 기사회생을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없다.”(추미애 더불 노리는 퇴행적 시도”라며 이를 바른정당 백기 어민주당 대표) vs “국민의당이 닭 쫓던 개 투항 사건으로 정의했다. 앞서 추 대표는 8월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박지원 국민의당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인위적 의원) 정계개편은 제 임기 중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때 동지적 관계였던 추 대표와 박 의원이 밝힌다”고 말한 바 있다. ‘분당 열차’를 놓고 등을 졌다. 보수 정계개 반면, 박 의원 전략은 ‘거리 좁히기’다. 그 편의 빗장이 풀린 상황에서 내년 6·13 지방 는 지난달 ‘비밀 여론조사’를 놓고 안철수 선거 앞두고 이들의 전략적 연대 여부는 판을 국민의당 대표와 한 차례 전면전을 벌였다. 바 뒤흔드는 핵심 변수다. 른정당과 통합에 나선 안 대표와 더불어민주 현재까지는 ‘동상이몽’이다. 추 대표는 보 당과 합치려는 국민의당 호남파 간의 갈등이 수발 정계개편이 터지자 측근들에게 인위적인 단초가 됐다. 안철수계와 호남파의 내홍은 점 정계개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한 입가경으로 치달았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 직 측근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없다는 소신에 후 독일과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거리 두 한 안 대표의 강경 발언은 당 내홍에 기름을 기’ 전략이다. 부었다. 추 대표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가 최고조에 안 대표는 11월 7일 인 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 추‘인위적 정계개편’부정적…박‘거리 좁히기’에 나서 나 ‘마이웨이’를 공식 화했다, 그는 ‘안철수 책임론’에 대해 “국가 와 당을 위한 것이라면 귀를 기울이고 노력하겠 지만 분란에 대해선 그렇 게 대처하지 않겠다”라 고 잘라 말했다. 이들의 갈등 재점화는 안 대표가 해외 일정 중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 면서 일시에 터져 나왔 다. 호남파 유성엽 국민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의당 의원은 “대선에 패

박지원-추미애‘전략적 연대’동상이몽

대단한데

과거에 발목 잡혀

배한 사람은 죄인”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 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즉각 “끝까지 같이 못 할 분 있어도 간다”며 반격을 펼쳤다. 유 의원은 즉각 “하는 꼴이 딱 초딩(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안 대표 를 향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는) 저의가 있 다”고 직설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당대당’ 통합보다는 호남파 개별 의원의 입당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전망한다. 국민 의당에서 탈당을 고민 중인 의원은 10명 안팎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심리적 분당’ 사태에 직면한 셈이다. 변수는 ‘지분 싸움’이다. 추 대표는 정부

인정

출범 직후 ‘머리 자르기’ 발언 등 거친 발 언을 하면서 자기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영원 한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인 박 의원 은 호남의 맹주를 꿈꾼다. DJ는 판사였던 추 대표를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한 장본인이 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제 보의혹 조작’ 사건에서 “DJ 적자라고 하는 데 양심에 따른 행동을 해라”(추 대표), “문 대통령의 훼방꾼 노릇만 한다”(박 의원) 등으 로 설전을 벌였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 때 형제의 당이었던 이들의 결합은 질서 있는 지분 나누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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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이명박 다스 실소유 의혹

정황 또 찾았다 근성추적 3탄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자동차 부품업 체 다스와 자신이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 다. 2007년 검찰과 2008년 BBK특검 역시 ‘다스 는 MB와 연관이 없다’고 결론냈다. 그러나 10년 이 지난 지금도 실소유주 의혹은 여전하다. MB를 빼고는 이해하기 힘든 정황이 워낙 많아서다. 경찰 과 다스 사정에 밝은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2007년 2월 이상은 다스 회장은 경북 경주에서 뺑소니 사고를 냈다. 이 회장은 MB 큰형으로 다스 지분 47.26%를 가진 최대주주다. 당시 이 회장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동천 동 방향으로 차를 몰다 지나가던 행인을 치어 상해를 입 히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피해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 고, 신고를 접수한 경주경찰서는 이 회장의 뺑소니 사실 을 다스에 알렸다.

BBK 투자금 출처의혹

이상은 가불금에 비밀 있다 10억

이 사건은 피해자의 병 하지만 원 진료 기록이 없는 경미한 사건이란 이유로 내사 종결됐다. 언론 노출은 없었다. 2007년 2월 은 MB가 17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 혜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현 자유 한국당) 17대 대선후보 경선을 준 비하던 때다. 같은 해 8월 이 회장 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순환도로를 달리던 중 또 다시 교통사고를 냈 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 사건 은 운전자 입건이 원칙”이라고 말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경주경찰서 최 고 지휘라인에 있던 간부는 2008 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 청와 대 요직에 중용됐다. 이 간부는 “내사 종결된 사건에 대해 보고 받지 못했고, 8월(이 간부는 사고 시점을 11월로 기억했다) 사건은 이 회장이 가로수를 들이받은 단 순 사고였다”고 말했다. MB와 가 까운 한 인사는 “평소 이 전 대통 령이 큰형(이 회장)의 돌발행동을 경계했다”고 했고, 또 다른 인사는 “대선을 앞두고 MB가 다스를 자 주 찾았다”고 증언했다. 다스는 1990년대부터 공동대 표 방식으로 운영됐다. 최대주주 는 이상은 회장이지만 진짜 실세 는 ‘자금줄’ 을 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 았다. 김 전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 ‘재무통’ 으로 이 전 대통령이 직 접 영입한 전문경영인이다. BBK특

검 때는 MB의 ‘자금 관리인’이 란 의혹을 받기도 했다. 법인등기부등본을 보면 김성 우 전 사장은 1996년부터 이상은 회장과 다스 공동대표를 지냈다. 그런데 17대 대선이 끝난 직후인 2008년 4월 김 전 사장은 돌연 공 동대표직에서 해임됐다. BBK특 검 당시 김 전 사장과 함께 조사받 은 권승호 전 전무도 같은 날 해임

다스는 1990년대부터 공동대표 방식으로 운영됐다. 최대주주는 이상은 회장이지만 진짜 실세는 자금줄을 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다스 서울지사. 일요신문DB

실세는 MB맨 김성우 전 사장…100억대 횡령 의혹에도 고발 안해 이상은 4개월 단독대표 반란 꿈꿨지만 MB 측근들에 재점령 당해 MB 측은 지난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다스는 MB의 형인 이 회장이 설립한 회 사며, 다스의 BBK 투자는 MB와 무 관하다고 주장한다. 사진은 경주 다스 공장 전경. 일요신문DB

이상은 뺑소니 내사종결 경찰 간부, MB정부 출범 하자 청와대 요직 중용도 됐다. 이들 자리는 이 회장 의 아들 이동형 씨(현 다스 부사장)와 이 회장의 측근 으로 알려진 이문성 씨가 채 웠다. 이 회장은 이 무렵 다스 공동대표 규정을 없애고, 단독 대표가 됐다. 표면적으로 “MB 가 다스 실소유주”라는 주장에 배 치되는 일들이다. 그러나 김 전 사장 해임 전후 과 정을 살피면 이 회장에게 과연 실 권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짙어 진다. 특검 수사 종료 직후인 2008 년 3월 다스는 차명으로 의심되 는 여러 계좌에서 100억 원 이상

을 입금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 스 내부적으로는 비자금 논란이 확대됐고, 회사 자금 담당이던 김 전 사장과 권 전 전무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에서 40개의 차명계좌와 120억 원 규모의 다스 비 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다. 2008년 다스는 이미 이 같은 의혹 을 인지하고 자금 담당 임원을 경 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 스는 10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받 는 두 임원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 지 않았다. 다스가 2003년 BBK 사건 당시 투자금 140억 원을 돌 려받기 위해 미국 법원에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과 대비된 다. 또 이상은 회장 단독 대표 체제 는 불과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MB 매제인 김진 전 다스 부사장 은 2008년 8월 다스 공동대표에 등기됐다. 이듬해에는 MB 최측근 이자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낸 강경 호 전 코레일 사장이 다스 공동대 표로 부임했다. 그러나 MB 측은 지난 검찰 수 사 결과를 토대로 “다스는 MB 의 형인 이 회장이 설립한 회사며, 다스의 BBK 투자는 MB와 무관 하다”고 주장한다. 이명박대통령 재단이 보낸 ‘BBK 관련 자료’ 에 따르면 다스는 2000년 4월 27 일~12월 30일 모두 190억 원을 BBK에 투자했다. 재단은 이 190 억 원의 출처를 다스 정기예금, 만 기해약금, 납품대금, 이상은 회장 의 가지급금 회수금이라고 설명했 다. 실제 다스는 2000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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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협력사 대표

“MB 아들 이시형 경영권 승계 위해 설립” 단독 ‘제2의 다스’에스엠 설립 비화 공개 보도

2012년 11월 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일가의 내 곡동 사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특검 사 무실로 출두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6월 8일 50억 원, 같은 해 10월 10일 50억 원을 투자했고, 12월 28일에도 80억 원을 보탰다. 12월 30일에는 최종적으로 10억 원을 김경준 씨가 설립한 역외펀드에 송 금했다. 앞서 BBK 특검은 MB 차 명 소유 의혹이 일었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BBK 투자에 사용됐는 지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 지 못했다. 하지만 BBK특검이 이 회장의 가지급금으로 판단한 ‘10억 원’ 에 대해 기존 수사 결과를 뒤집는 주장이 나온다. 가지급금이란 회

수상한 자금 흐름 여전 다스 대주주들, 이시형 회사‘에스엠’도와…본사 차원 자금 지원 유일 사가 대주주나 경영진 등 특수관 계인에게 용도 지정 없이 임시로 빌려주는 돈이다. 일종의 가불인 셈이다. 다스 사정에 밝은 앞의 인 사는 “이 회장은 당시 자금 운용 에 대한 실권이 전무했고, 한 달에 사용 가능한 판관비(판매관리비) 규모도 수백만 원으로 제한됐다” 고 밝혔다. 즉 이 회장이 개인 판 단으로 10억 원이나 되는 회사 돈 을 가불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 이다. 더구나 다스는 2000년 수차례 에 걸쳐 BBK에 190억 원을 투자 하고, 이 가운데 50억 원만 다음해 에 돌려받았는데 남은 140억 원에 대해선 당장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 해 전액 손실 처리했다. 이는 2003 년 1월 다스가 김경준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배경이다. 그런데 당시 BBK 투자에 관여하 고, 자금 운용을 총괄한 김 전 사

장은 회사에서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또 MB는 2000년 2월 김경준 씨 와 BBK 투자사인 LKe뱅크를 설 립하고, 30억 원을 들여 LKe뱅크 지분 50%를 확보한 뒤 이중 3분의 2만 서류상 회사(A.M파파스)에 팔아 50억 원의 수익을 냈다. 그러 나 MB에게 수익을 안긴 서류상 회 사의 자금 조달 방법이 불분명한 점, LKe뱅크 설립 당시 김경준 씨 에게 돈이 없었다는 점 등은 이 같 은 지분 거래 과정에 다스 자금이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과 연결된 다. 다스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 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MB 아 들 이시형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엠 계열사 다온에는 다스가 34억 원, 금강이 16억 원을 각각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은 MB 처남 고 김재정 씨의 부인 권 영미 씨가 최대주주(지분 64%)로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다. 권 씨는 다스 지분 23.6%도 보유해 2대 주 주에 올라 있기도 하다. 즉 다스 최 대주주와 2대 주주 모두 이 씨 회 사를 돕고 있는 것이다. 다스 계열 사 가운데 본사 차원의 자금 지원 이 확인된 곳은 에스엠이 유일하 다. 또 MB 여동생인 이말분 씨는 2013년 3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아파트 1채를 6억 원에 매입한 것 으로 확인되는데 중국 선양에서 20년 넘게 선교활동을 한 이말분 씨가 갑자기 국내 주택을 매입한 경위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뒤따 른다. 앞서 MB는 2007년 대선 경 선 과정에서 은평구 진관동 일대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투 기 의혹을 받기도 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제2의 다스’로 알려진 현대차 협력업체 에스엠과 관련해 배임· 횡령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에스 엠 설립 과정에 관여한 협력업체 대표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 승희 창윤산업 대표는“2014년 11 월 다스 제안으로 수억 원을 투자 해 공장을 만들었지만 다스 실소 유주인 이명박 일가가 경영권을 승 계한다며 공장을 빼앗았다”고 주 장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매 제이자 최측근인 김진 에스엠 대 표(다스 전 부사장)는“자꾸 다스 관련해서 말이 많은데 언론에 나 온 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하 한 대표 일문일답과 김 대표 해명. [한승희 창윤산업 대표] ―다스와 어떤 인연으로 일하게 됐나. “2010년 다스 하도급 업체에서 관리자로 일하던 중 2012년 업체 대표에게“회사를 인수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업체 대표와 친분 이 있었고, 대표를 통해 김진 대표 도 알게 돼 고민 끝에 인수를 결 심했다. 김진은 2000년대 초까지 세광공업(현 한양실업)을 운영하다 가 그 회사가 폐업하면서 다스로

경주 천북면 소재 에스엠 공장 내부 생산라인.

사진=에스엠 홈페이지

사 경영을 문제 삼으며 단가를 낮 추라고 했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 계약을 해지했다. 이 얘기를 듣고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전 대통령 조카)이 ‘이 등신아, 왜 뺐겼노. 버티지'라고 하더라.” ―에스엠이 어떻게 자산 규모만 40배에 달하는 회사(다온)를 인수 할 수 있었나. “내가 알기로 다스 협력사인 다온은 부채 규모만 500억 원으 로 경영난을 겪었다. 다스에서 다 온 아이템을 뺏었다는 말이 있다. 2015년 9월부터 김진이 혜암(현 다온)을 인수한다고 하더라. 다온 부채를 에스엠이 책임지지 않는 조건으로 250억 원을 썼다는 말이 있다.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 나도 모른다. 에스엠이 요즘 혜암 설비 를 빼서 천북면 공장에 넣 “‘윗분’지시라며 공장 빼앗아가…이동형이‘등신아 왜 뺏겼노’나무라” 은 걸로 안다. 다스 설비도 ‘MB 매제’김진 에스엠 대표“MB는 다스와 무관…언론이 왜곡 보도” 여럿 에스엠에 가 있다.” ―다스와 7년 가까이 일 갔다. 창윤 인수 후 2012~2014년 했는데 다스 실소유주는 누구라고 다스와 계약을 맺고, 사내 하도급 생각하나. 업체를 운영했다. “이명박이다. 이상은 다스 회장 ―에스엠 설립에 어떤 이유로 도 은‘자금 관리인’이 아니다. 표면 움을 줬나. 상 회장에 불과하다. 이 회장에게 “2014년 5월 다스 박OO 이 실권이 없다는 여러 증언과 정황 사가‘현대차에서 우리(다스)보고 이 있다. 이시형이 해외 법인 대부 ‘단종된 차량의 부품을 만들라’ 분을 장악했고, 에스엠을 키워 또 고 하는데 창윤이 실력이 있으니 다른 회사도 인수한다고 한다. 내 까 공장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제 가 인터뷰한 것을 알면 다스 쪽에 안해왔다. 공장 부지는 경주 천북 서 나를 해칠까 염려된다. 그러나 면에 있는 세광공업 땅을 쓰고, 설 진실을 꼭 밝혀야 된다고 생각해 비는 다스가 빌려주는 조건이었 용기를 냈다.” MB 아들 이시형 씨는 에스엠의 최 다.‘갑’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 대주주다. 최준필 기자 [김진 에스엠 대표] 워 천북면으로 갔고, 원하는 대로 지난 7일 에스엠 공장 앞에서 공장을 세팅했다. 다스에선 최소한 당장 먹고 살아야 하고, 일감 끊기 차량에 올라타던 김 대표와 만났 의 인건비와 운영비만 받았다. 그 면 데리고 있던 직원들 실업자 된 다. 김 대표는“한 대표가 자기 욕 때 내가 설비를 구입해서 쓰겠다고 다. 또 그렇게 버텨야 원청에서 아 심을 부리다 그리 된 것”이라며 했는데 다스가 거절하더라. 창윤이 이템(일감) 받으니까 어쩔 수 없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대부분 만든 공장이 바로 에스엠이다.” 부분이 있다. 또 당시 다스를 잘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에스엠 설립 과정을 말해달라. 아는 사람이‘에스엠이 앞으로 커 “요즘 뉴스를 보니까 사람들이 “창윤이 천북면 공장을 만든 질 것’이라며‘무조건 붙어 있으 잘못 알고 말하는 게 많은데 여기 게 2014년 7월이다. 그리고 2014년 라’고 했다. 2015년 6월 에스엠과 경주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무엇이 11월 다스에서 오더가 내려왔다. 추 도급계약을 맺었는데 얼마 못 가 잘못됐는지 알 것”이라고 했다. 가 설비를 다스가 매입할 테니 천 김진이‘창윤 인건비가 과도하다’ 인터뷰 요청에 대해 김 대표는 북면에 깔아달라는 것이다. 정학용 며 계약금을 깎았다. 같은 해 연말 “오늘 저녁 약속이 있다. 나 본 당시 다스 전무(현 부사장, 이시 에는‘적자가 났다’는 이유로 에스 것은 비밀로 해 달라”면서“전 대 형 최측근으로 알려짐)가‘현대차 엠이 부담하던 각종 운영비를 떠 통령(MB)은 다스와 아무 상관이 에 납품하려면 품질보증서인 SQ가 넘겼다. 나중에는 회사가 어려워져 없고, 자꾸 사실을 왜곡해서 보도 필요한데 그걸 준비해보자’고 말 직원 임금이 밀렸는데 김진이 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강] 했다. 내가‘SQ 인증에는 돈이 많 이 들고, 사람도 필요하다’고 하니 까‘일단 해보라’고 지시했다. 그렇 게 2015년 3월까지 SQ에 투자했 는데 갑자기 김진이 나타나‘내가 앞으로 공장에 많이 올 것’이라 고 했다. 그땐 무슨 말인지 몰랐는 데 2015년 4월 에스엠이 설립되자 다스 쪽에서 갑자기 ‘공장을 에 스엠에 넘기라'고 말했다.‘윗분’지 시사항이고, ‘경영승계’할 거니 까 양보하라고 했다. 공장 안 주려 고 버텼는데 안 되더라. 나중에 일 감 준다고 각서는 받았는데 휴짓 조각이 됐다. 이시형은 한 번도 보 지 못했다.” ―에스엠에 회사를 뺏기고, 그 회사와 다시 도급계약을 맺었는데. “2~3차 협력사 현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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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 는 굽 로 으 안 ? 다 있 로 타깃은 따 전병헌·탁현민…

추적 류 기 상 이 대 와 청 찰 검

무수석이 됐다. 전병헌 정 지 감 가 류 기 간 이상 재판에 넘겨지 청와대와 검찰 민 선임행정관이 현 탁 어 이 데 른 대를 비롯한 수사선상에 오 역력하다. 청와 이 색 기 는 하 워 혹스러 연루되면서 자 청와대엔 당 미스러운 일에 불 이 들 모 참 께 대통령 냐는 우려와 함 여권 관계자들은 지는 것은 아니 해 약 이 력 각 동 한 찰일 의 적폐 청산을 위 정권을 향한 검 현 . 다 이 습 모 주시하는 검찰 움직임을 때문이다. 아들이고 있기 받 로 으 원 차 반발 연합뉴스

알지 못했다. 뒤통수를 맞은 기 “전혀분이었다.”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 재인 대통령 후보의 2012년 대선 로고송을 송출한 혐의다. 비교적 가벼운 사안이긴 하 지만 ‘탁현민’이라는 이름의 무게감 때문 에 주목을 받았다. 탁 행정관은 여성차별 발언 등으로 여권 내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 았지만 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아래 청와 대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인물이다.

기자와 만난 청와대의 한 고위 인사는 전병헌 정무수석 얘기를 꺼내자 이렇게 말 했다.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라고 묻자 “조국 민정수석조차도 몰랐다고 하는데 어 찌 알았겠느냐”라며 “지난 정권과는 달리 우리는 검찰 수사를 보고받지도 않고 관여 하지도 않는다. 검찰이 정권 눈치를 보지 않고 중립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여권 인사들은 검찰에 거센 불 만을 쏟아냈다. 한 친문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이 연루된 사건 이다. 청와대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검찰과 청와대 간 연결라인 이 있었을 텐데 이를 배제한 것을 보면 작정하고 항명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을 확 실히 통제했던 지난 정권 같았으면 전병헌 정무수석 탁현민 선임행정관 이랬겠느냐. 참여 정부 때도 (검찰 을 믿었다가) 이런 식으로 당했다” 고 덧붙였다. 상당수 검사들, 청와대 여권 내에선 검찰이 전 수석 이름을 일부 하명수사 문제점 지적… 러 흘렸다는 의구심도 지우지 못한다. 전 수 적폐청산‘컨트롤타워’ 석 보좌진 비리가 알려지자 언론에선 검찰 조 수석 향한 불만 거세 수사 칼날이 전 수석을 향할 것이라고 점쳤 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은 “전 수석이 마치 청“검찰 수사 관여 안해 몸통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소스는 검찰 법과 원칙대로 처리 중… 발이다. 아직 전 수석 연루 의혹이 확인되지 정치적인 해석 없길 바라” 도 않았는데, 마치 뭔가가 있는 것처럼 흘린 적폐청산 동력 약화 우려 다. 검찰의 저의가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 령 논두렁 시계와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자 이를 두 전 수석의 충격파가 가시기도 전에 이번 고 정치권과 사정당국에선 해석이 분분하 엔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탁현민 선임 다. 일각에선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행정관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 는 말도 들린다. 적폐청산에 대한 회의적 여 다. 대선 기간인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론, 검찰과 야당 반발 등을 무마하고자 여

비검찰 출신 조국 수석이 민정수석을 맡아 검찰개혁 선봉장에 설 때부터 검사들 사이에선 원성이 자자했다.

권 인사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게 골 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 수사 를 앞두고 ‘물 타기용’ 이라는 추측도 퍼졌 다. 여권 주변에선 친문 진영 내부의 파워게 임이라는 얘기도 돌았다. 청와대 주류 세력 인 386 인사들이 전 수석을 밀어내기 위해

장 발탁으로 대표되는 파격 인사,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 내부 갈등, 그리 고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추진 등이 쌓여 현 정권에 대한 반발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 령이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

짜고 치는 고스톱? 그러기엔 너무 큰 모험 “작정하고 항명” 조국 민정수석 겨냥설 주목 “그래도 검찰 개혁 중단 없다” 검찰 수사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앞서의 청 와대 고위 인사는 “현직 청와대 수석, 그것 도 정무수석은 대통령을 가장 자주 접촉하 는 참모 중 하나다. 정치적인 시나리오가 작 용할 여지가 없다. 그러기엔 너무 큰 모험이 다. 탁현민의 경우 행정관급이긴 하지만 여 러 구설을 무릅쓰고 우리가 안고 가던 인물 이었다. 이번에 또 도마에 오르면서 그 부담 은 결국 고스란히 문 대통령이 지게 됐다”면 서 “우리 입장에선 지금 상당히 난처하고 뼈아픈 상황인데 이를 의도적으로 만들었겠 느냐”라고 반문했다. 친문 진영에선 검찰을 곱지 않은 시선으 로 바라본다. 윤석열 검사의 서울중앙지검

명하자 검찰이 집단 항명에 가까운 스탠스 를 취했던 것을 다시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평검사와의 대 화’를 열어 검찰 내부 이야기를 청취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는 검찰이 조국 민정수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가 서초동 주변 에서 돌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병헌 수석의 혐의는 2015년 때의 일이다. 민정수석이 사전에 이 를 제대로 인지했는지 문제가 될 소지가 있 다. 애초에 알았더라면 수석으로 발탁해서 는 안 됐다. 탁현민 행정관은 발탁 당시부터 검증 소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이들이 도 마에 오르면 자연스레 조국 책임론으로 이 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KOREAN SUNDAY TIMES 17 NOV 2017 제776호

조 수석에 대한 검찰 비토 기류는 그리 새 삼스럽지 않다. 비검찰 출신 조 수석이 민정 수석을 맡아 검찰개혁 선봉장에 설 때부터 검사들 사이에선 원성이 자자했다. 여권 내 에서조차 “청와대와 검찰 간 호흡에 문제 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문 대통 령은 개혁에 방점을 찍고 조 수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청와대가 전 수석 건을 사전에 보 고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법조계에 선 “조 수석이 검찰 출신이었더라면 상황 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 다. 최근 상당수 검사들이 청와대 하명에 따 른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적폐청산 컨트 롤타워격인 조 수석을 향해 불만을 털어놓 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정원 정 치개입 수사 도중 변창훈 검사가 스스로 목 숨을 끊은 이후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악화 됐다. 한 특수통 검사는 “지금처럼 흉흉한 때가 없었던 것 같다. 몇몇 검사들이 마치 점 령군처럼 정권 하명을 받아 수사를 밀어붙 이고 있다. 문무일 총장은 ‘허수아비’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그 어느 때보다 검 찰이 정치화됐다”고 꼬집었다. 속사정을 보다 자세히 듣기 위해 여러 검 사들과 검찰 관계자를 접촉해보니 비슷한 목소리가 들렸다. “검찰의 자업자득”이라 며 자조적인 말로 입을 연 서울중앙지검의 한 고위 인사는 “과거에 우리가 잘못한 게 많다. 그런데 이번 정권은 뭐가 다르냐. 여 권에 줄을 대려는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심 하다. 그러지 않으면 언제 적폐로 몰려 쫓겨

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검 사 역시 “우린 공무원이다. 솔직히 말하면 부당한 지시라도 때론 따를 수밖에 없는 상 황이 있다. 그런데 무조건 우리한테 책임을 지라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면서 “지금 정권과 코드가 맞는 검사들도 향후 엔 부메랑을 맞을지 어떻게 아느냐”라고 반 문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들은 검찰의 이러한 분위기가 어디로 흐를지 지켜보며 향후 대응 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여기서 밀려선 안 된다”는 말들이 곳곳에서 들린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비해 다소 입지 가 좁다고 평가 받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제 목소리를 낼 경우 청와대와 검찰 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뒤를 따른다. 검찰 내부에선 문 총장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 다는 견해들이 많다. 앞서의 친문 의원은 “검찰 불만이 많은 것은 잘 알고 있다. 수사권 조정 등 본격적 인 개혁을 앞두고 그 저항은 보다 거세질 것 으로 생각된다. 검찰이 전병헌 수석 사건 등 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것인지 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후퇴하지 않고 보 다 신속하고 과감하게 (검찰 개혁을) 밀어붙 일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검찰과의 갈등 설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 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다. 정치적 으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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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측근들 구속’전병헌 수석의 운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여권 인사를 향한 검찰 수사가 막이 올랐다. 청와대 핵 심인 전병헌 정무수석과 관련된 수사라 부담스러워서일까, 검찰의 수사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압수수색과 함께 사 건 관련 3명을 체포했고, 3명 모두 다 구 속영장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전병헌 청와대 민정수 석은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 발했지만, <일요신문> 취재 결과 검찰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검 찰 안팎에서 “이번에는 수사 칼 날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 망까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에는 배달사고! 이번에는? 첨수1부(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신봉수)가 전병헌 청와대 정 무수석이 협회장으로 있던 한국e 스포츠협회 등에 대한 전격 압수 수색에 나선 것은 지난 7일. 롯데 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 억 원 가운데 1억 원가량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의원 시절 비 서관 등 3명에게 들어간 정황을 확 인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과 e스포츠협회가 왜? 전병헌 수석은 왜?’라는 생각 이 얼핏 들 수 있지만, 2015년 당 시 국회의원 자격이었던 전 수석 이 e스포츠 협회장을 맡고 있었고,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 위원회 소속이었던 점을 알고 보 면 파악이 어렵지 않다. 롯데홈쇼 핑이 사업권 재승인 관련, 전 수석 측 비서관 등에게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협회에 3억 원을 건넸고 이 를 보고받은 전 수석(당시 국회의 원)이 움직여 롯데를 도와줬다는 게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점이다. 실제 대가성으로 해석될 만한 여지들이 다수 있다. 전 수석은 롯 데홈쇼핑에 대한 문제를 관련 상 임위 등에서 제기한 바 있고, 3억 원의 후원금 역시 세탁됐다. 3억 원이 전 수석의 전 비서관 윤 아무 개 씨가 만든 용역회사와의 허위 거래 등으로 흘러갔기 때문. 롯데 홈쇼핑의 부탁을 들어줄 전 수석 이 없으면 안 되는 구조인 것도 전 수석의 관여 가능성을 높이는 정 황이다. 하지만 워낙 예민한 수사 대상 이어서일까, 수사팀은 말을 아끼 는 분위기다. “롯데홈쇼핑에서 e 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과정과 협회 자금을 횡령한 내용 중심으 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명확 한 수사대상은 체포한 3명이다. 이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7일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정황을 포착하고 협회 사무실 을 압수수색했다. 위는 2015년 e스포츠 협회장을 맡았던 전병헌 정무수석. 박은숙 기자

외 다른 사람은 현재 단계에서 말 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설명 만 내놓았다. 그럼에도 수사팀 안팎에서 나 오는 얘기들은 다소 다르다. ‘검 찰이 이미 증거를 다 확보했다’는 것. 사건에 관여된 한 법조계 관 계자는 “이미 검찰이 진술과 금 융 계좌 등 전 수석의 관여를 입증 할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며 “남

사장을 불러 “전병헌 수석(당시 의원)을 만난 뒤 한국e스포츠협회 에 3억 원을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알려진다. 사실상 로비성 자금이라는 것 을 인정한 셈인데, 검찰은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횡령 등과 직접 적으로 관련성이 없었던 데다 곧 바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등이 터지면서 수사를 개시하지 못했다.

뒤 돈을 준 것은 맞다’는 시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자연스레 검찰 안팎에서는 전병 헌 수석이 최순실 씨와 같은 구조 의 범행을 저지른 탓에 ‘(법리적 으로) 공동운명체가 됐다’는 평가 가 나온다. 삼성 등 다수의 대기업 으로부터 민원 해결 등의 목적으 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후원금 을 받은 과정과, 전 수석의 상황이 유사하기 때문. 삼성 등 대기업에 롯데홈쇼핑을, e스포츠협회에 미 르와 K스포츠재단을, 그리고 최 순실 씨에 전 수석을 놓으면 상황 이 거의 일치한다는 얘기다. 앞선 관계자는 “롯데도 삼성처 럼 후원금을 준 것은 맞지만 특정

수사팀 안팎“전 수석 관여‘대가성 뇌물’입증 증거 확보”솔솔 2008년 의원 시절‘입법 로비’의혹 땐 비서관이 중간에서‘꿀꺽’ 은 것은 이 과정에 관여된 비서관 등으로부터 전 수석까지의 연결을 인정하는 진술을 받아내는 것”이 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살아있는 권력(여 권)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는 정 권 1년차 청와대의 정무수석을 겨 눈 수사다. 신중하고 신중할 수밖 에 없다”며 “인사가 만사라는 검 찰이 청와대 수석을 겨눈 수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처벌이 200% 가능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사실 관련 범죄 흐름이 파악된 것은 지난해다. 지난해 여름, 서울 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롯데홈쇼 핑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서, 방송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로 비성 자금이 협회 측으로 흘러들 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 당시 수사 팀은 곧바로 강현구 롯데홈쇼핑

일각에선 “삼성이 미르·K스포츠 후원한 것처럼 롯데도… 최순실 씨와 상황 비슷”

그리고 1년여가 흐른 지난 7일, 공 개수사(압수수색)에 나섰다. 롯데 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억 원을 협회에 보낸 것은 맞지 만 어떤 식으로 사용됐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전 의원 등 개인에게 흘러들어갔는지는 전혀 알지 못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뇌물’ 을 건넨 측도 처벌받기 때 문에 이를 피하려는 속셈으로 보 인다. 그럼에도 ‘전 의원을 만난

한 목적이 있는 대가성은 아니다.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전 수 석 개인에게 뇌물로 준 것은 아니 라는 입장이지 않냐”며 “역설적 으로 최순실 씨가 유죄가 나면 전 수석도 유죄, 최 씨가 무죄면 전 수석도 무죄인 상황”이라고 평가 했다. 사실 전 의원의 ‘입법 로비 후 뒷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 니다. 전 수석이 현역 의원이었던 2008년, 전 수석의 당시 비서관 이 아무개 씨도 비슷한 구조의 범 행을 저질렀다. 노량진 재개발 사 업 과정에서 이른바 ‘알박기 금

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 킨 대가로 1억 7000여 만 원을 받 은 것. 당시에는 돈을 건넨 측에서 이 번 사건보다도 훨씬 구체적인 진 술이 나왔다. 최 아무개 조합장과 이 아무개 개발업체 대표는 검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수사에서 “전병헌 당시 의원에게 전해주라 며 2009년 중순 해당 금품을 이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 다. 입법 로비 대가로 전 수석에게 돈을 보냈다는 것. 이에 검찰은 전 수석의 금품 수수 의혹에 확신을 가지고 수사했지만, 수사는 전 수 석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돈을 전 달했어야 하는 이 비서관이 ‘배 달 사고’를 낸 것. 당시 검찰 수사를 지켜본 법조 계 관계자는 “당시 입법 로비 역 시 전 수석이 나서서 해결해줘야 했기 때문에 전 수석까지 돈이 전 달됐을 가능성을 주목했지만 계좌 와 진술 등을 확인해보니 이 비서 관이 전 수석에게 전달하지 않은 게 확인됐다. 배달사고가 명백했 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수석이 이번에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다는 얘기를 듣고, 입법 로비의 구 조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 다. 구속된 전 비서관 윤 씨 등의 진술 태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 윤 씨는 후원금 일부를 빼돌린 정황 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는데, 수사팀은 윤 씨 등을 상 대로 이번 롯데홈쇼핑 사업권 로 비에 전 수석이 얼마나 관여했는 지, 뒷돈을 챙긴 부분이 있는지 집 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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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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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시신에 경례 붙인 그도 결국…” ‘댓글 수사’ 은폐 혐의

변창훈 검사 투신…검찰 내부는 지금 ‘상명하복’ , 이는 검찰 분위기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다. 하지만 지금 검찰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흉흉하다. 그냥 흉흉한 수준이 아니다. ‘정치검찰이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는 자 아 비판부터 ‘문무일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선 배 검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 공 안기획관·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까지 지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 사(사법연수원 23기)가 빌딩 4층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후폭풍이다. 국가정보원 근무 당시 댓글 수사를 은폐했다 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지만, 혐의와 별개로 선·후배 검 사들의 존경을 받는 검사의 극단적인 선택에, 검찰 조직 전체가 흔 들리고 있다.

검사의 상황이) 공 “(변창훈 무원이 어떻게 시키는 것 을 안 할 수 있습니까? 국정원 파 견 가라고 해서 갔고 국정원 위에 서 시키는 거 그대로 했는데, 그걸 ‘적폐’라며 구속영장을 청구하 다니요.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 다.” (차장검사 급 검찰 관계자)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 쯤. 국가정보원 근 무 당시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피의 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30 분 전이었다. 그는 대검찰청 근무 당시 선배 검사가 대표로 있는 서 초동의 한 법무법인에서 가족과 함 께 변호사를 만나던 중이었다. 별 도의 유서를 남기지 않았던 변 검 사. 변 검사는 곧바로 인근 서울강 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 만 끝내 숨을 거뒀다. 그가 죽기 전 남긴 것 은 그날 오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선 후배 법조인들에게 “억울하다, 죽고 싶다”고 남긴 문자 가 전부였다. 검사들은 특히 고 노무 현 전 대통령 시신 검시를 맡았던 변 검사가 역으로 ‘적폐’로 지목 된 인연을 거론하며 더 안타까워 한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고 노 전 대통령 시신을 검시하게 된 것은, 울산지검 공안부장 근무 시 절. 검찰 내 공안·기획통인 그는 2009년 울산지검 공안부장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인근에서 노무 현 전 대통령 서거 사건이 발생했 다. 당시 나라를 뒤흔든 큰 사건에 대검찰청은 울산지검 공안 부장검 사가 직접 수사할 것을 지시했고,

그는 사건 현장을 직접 챙겼다. 그 리고 노 전 대통령 시신 부검에도 참여했다. 그 자리에서 변 검사는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꼈 다. 변 검사는 가까운 동료 검사들 에게 당시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 다. 일국의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 을 끊는 상황까지 몰린 사실이 너 무 속상했다는 것. 변 검사를 잘 아는 한 동료 검 사는 “변 검사가 한 나라의 대통 령이었던 사람이 정치적인 수사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너무 안타깝고 울컥해서 노 전 대통령 시신 앞에서 경례를 함으로서 노 전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췄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그런데 정작 본인이 이번에는 그런 수사의 타깃 이 되어버린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얼마나 슬픈 현 실이냐“고 속상함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6일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변창훈 검사의 빈소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 를 받은 변 검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직전 투신해 숨졌다. 왼쪽은 변 검사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현장. 연합뉴스

위 진술 강요 및 지시 혐 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변 검사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죽고 싶다’ 는 얘기를 주변에 여러 차 례 토로했다고 전해진다. 변 검사를 잘 아는 또 다 른 동료 검사는 “변 검사 가 유서도 없이 뛰어내렸 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랬겠나 싶 었다”고 속상해 했다.

박 정권서 승승장구 독돼… “불가피한 영장”해명에도 “너희가 죽였다”비판 목소리 을 털어놨다. 역설적으로 노 전 대통령 시신 부검 이후 변 검사는 두 각을 드러내며 잘나갔다. 동기(사 법연수원 23기) 사이에서는 물론,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공안통으 로 승승장구한 것. 공안통들이 가 는 요직들은 두루 거쳤다. 공안 수 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정원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돼 1년 10개 월간 근무했고(이 당시 국정원 지 시 업무가 변 검사의 발목을 잡았 다), 검찰에서는 수원지검 공안부 장·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을 역 임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대검 찰청 공안기획관으로 근무하며 전

같은 사건으로 두명 목숨 끊어…방어막 돼주지 못한 문무일 총장‘책임론’부각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후 잔여 사 건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공안통’으로 승승장 구했던 게, 문재인 정부에서는 독 이 됐다. 검사장 승진이 당연한 커리어였 지만, 결국 이번 검찰 인사에서 검 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에게 주어진 것은 좌천성 인사 (서울고검 검사)뿐이었다. 이에 대 해 그는 주변에 “공안라인 핵심 이었기 때문에 적폐로 지목됐다” 고 여러 차례 서운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결국 검 찰은 한때 ‘에이스 공안검사’에 게 칼날을 들이밀었다. 국정원 근 무 당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허

구체적으로 검찰 수뇌부들이 책 임을 져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사건에서 2명이 목숨 을 끊을 정도로 문제가 있는 수사 방향을 선택한 윤석열 서울중앙지 검장과 문무일 검찰총장 중 한 명 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주요 요직에 근무했던 한 검찰 고위관계자는 “국정원 수사 흐름 은 자세히 모르지만 통상 가장 위 에 있는 사람 한 명만 구속영장을 치면서 일련의 책임을 묻지 않냐, 이번 사건 역시 가장 선임인 장호 중 전 지검장만 구속영장을 쳤다 면 모르겠는데 국정원 TF에 근무 했던 셋 다 구속영장을 치는 건 한 때 가족이었던 사람들이나 남아

있는 검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 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변 검 사, (이미 구속된) 이제영 검사까지 구속하는 결정을 한 문무일 검찰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고 강하게 주장했다. 문무일 총장 이 검찰 내부를 위해 ‘방어막’ 이 되어 주지 못하고, 청와대의 눈치 만 보기 급급하다는 것. 실제 변창훈 검사 빈소에서도 이 같은 반발이 이어졌다. 부장 검사급 A 지청장은 조문을 온 문 무일 검찰총장을 보고 술에 취해 “너희가 죽였다”고 큰 소리로 비 판하기도 했다. 문무일 총장은 사건 직후 빈소 를 찾았지만 그후 유족들의 반발 로 조화가 치워졌고 변 검사의 동 기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수 사팀장(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 장검사) 등은 끝내 빈소를 찾지 못 했다. A 지청장의 취중 발언에 대 해 다수의 검사들이 “A 지청장이 총장한테 했다는 얘기를 듣고 속 이 다 시원했다. 원래 입바른 소리 를 하는 친구인데 이로 인해 인사 보복을 당할까봐 걱정”이라고 얘 기할 정도다. 수사팀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사 흐름을 잘 아는 법조인은 “이번 사건의 경우, 셋 다 구속영장을 칠 수밖에 없을 정 도로 서로 업무가 달랐다. 불가피 한 영장이었는데 사건이 이렇게 돼 서 너무 당혹스럽다”고 털어놨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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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미생물 활용 농법이 우리 농촌·세상 살릴 것” 강기갑 전 의원 인터뷰 2탄

강기갑과 오바마‘미생물’로 통(通)하다 강기갑 전 의원은 10여 년간 잊었던 독에서 ‘미보고 미생 물’ K3를 발견하게 된 계기로 지금 ‘미생물 전도사’가 다됐 다(지난호 30면 참조). 그는 현재 자신의 사천 농장에서 ‘미 생물’ 을 활용한 유기농법 실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 바 ‘상생 농법’이란 이름으로. 그는 현재 한국 농·축산업이 처한 현실이 ‘절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미생 물이 ‘혁명적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강기갑 전 의원의 사례가 사실아니더라도 ‘미생물’은 지 금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지난 2016년 5월 13일, 오바마 당시 미 국 대통령은 2기 정부 마지막 과 학 연구 프로젝트로 ‘국가 마이 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 다.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유전 정보’를 지도로 그리고 그 역할을 규명하는데 2년간 1억 2100만 달 러(한화 약 1400억 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오마바 대통령은 미개척 분야나 다름없는 ‘미생물’이 곧 인류의 바람직한 미래를 제시해 줄 것이라 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사람의 몸 과 관련한 의·약학은 물론 농·축 산업을 아우르는 바이오 분야에서 답을 찾고자 기대했다. 그리고 과 감하게 투자했다. 어찌 보면 한국 촌구석에 사는 한 농부(비록 의원 을 지낸 범상치 않은 농부지만)의 발상과 초강대국 지도자의 발상이 묘하게 통한 셈이다. 강 전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 이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미 생물’ 을 택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 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생물의 생리적 원리를 쉽게 풀 어 설명했다. “사람 몸속에는 어마어마한 미생물이 살고 있다. 핵심은 유익 균과 유해균, 그리고 중간 미생물 의 비율이다. 각각 구성 비율이 2.5:1.5:6.0다. 유익균은 몸 안의 음식물을 분해 흡수하고, 유해균 은 반대로 부패시킨다. 이 둘은 항 상 싸우고 있다. 재밌는 것은 중간 미생물이다. 이 미생물들은 앞서 둘의 싸움에서 이기는 쪽에 붙는 다. 그래서 ‘해바라기성’ 미생 물이라고도 한다. 앞서 둘의 싸움 에서 유해균이 이겨 균형이 무너지

면, 결국 사단이 나는 것이다.” 그는 곧바로 이를 농·축산업 에 연결지었다. “놀라운 사실이 있다. 앞서 몸 속 미생물의 비율 (2.5:1.5:6.0)은 가축들과 심지어 흙 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 비율과도 똑같다. 조물주의 섭리처럼. 사람 이 가공식품을 자주 먹어 유해균 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처럼, 가축에 첨가물이 듬뿍 든 가공사 료 먹이고, 흙에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쓰면 역시 마찬가지로 유해균 이 확장돼 균형이 무너진다.”

강기갑 전 의원이 자신이 직접 지은 황토집 앞에 매달린 ‘종’을 치고 있다. 이 종은 강 전 의원 국민학교 시절 학교에서 쓰던 종이란 다. 강 전 의원은 지금이 한계에 다다른 ‘관행 농축산업’에 경종을 울릴 때라고 말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다. ‘흙->가축->사람’이 하나의 사이클인데, 악순환이 가중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강 전 의원은 ‘미 생물’ 을 활용한 농법이 우리 농· 축산업과 세상을 살린다고 판단했 다. 특히 한국과 미생물의 환경적· 역사적 개연성을 앞서 강조했다. “한국은 원래 발효의 최적지

한 K3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자가 사료를 가축에 먹여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하다. 강 전 의원은 자신의 이러한 농 법을 ‘상생 농법’이라 명명했다. 그리고 당장 농장의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훗날 대안 농법의 가능 성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농장 을 일구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오바마 ‘우리 몸 미생물 유전정보’ 마지막 연구 프로젝트로 강 전 의원도 자신의 사천 농장서 미생물 활용한 상생농법 실험 중 “최근 5년간 가축 전염병으로 사회적 비용 6조 원 등 관행 농법 한계…혁명적 전환 필요” 다. 사계절의 환경도 그렇 고, 지형적으로, 위도 상 으로도 그렇다. 미생물을 강기갑 전 의원이 자신의 매실액 독에서 발견한 K3유 공부하면서 알았다. 일본 산균으로 직접 발효시킨 사료를 소에게 먹이고 있다. 도 우리를 강점했을 때, 그는 특히 최근 우리 축산업 근 밀주 단속을 구실로 각 가정집의 간을 흔들고 있는 조류독감(AI), ‘초 두루미(막걸리를 발효해 식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에 주목했 초를 만들어 먹던 우리 고유의 저 다. 장그릇)’를 거둬갔다. 여기서 우리 “유익한 미생물은 항체를 야기 토종 미생물을 확보해 EM(복합균) 하지만, 유해균은 해로운 바이러 개발에 썼다고 한다. 박정희 정권 스를 야기한다. 밀실사육과 가공 때 밀주 단속을 하면서도 큰 타격 사육에 의지하면 가축들 면역력과 을 입었다. 이렇듯 한국은 미생물 치유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가 의 보고였지만, 수탈을 겪었다. 이 축들의 전염병이 계속해서 창궐했 제 이를 다시 복원할 때다.” 다. 최근 5년간 보상과 방역으로 강 전 의원은 자신이 일구고 있 사회적 비용만 6조 원을 썼다. 농 는 사천의 농장을 토대로 이미 실 약과 제초제 사용에 따른 농지의 험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인터뷰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제 이러한 기사(인터뷰 1탄 기사 참조)를 통 관행 농법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 해 밝혔듯, 잊었던 ‘독’에서 발견

“우리 농장은 풀 도 잘 안 벤다. 거기 서 온갖 균과 미생 물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상생하도록 놔둔다. 고추 밭에 진딧물이 창궐하면, 곧이어 천적인 무당벌레가 번식해 저절로 해결되는 식이다. 소에게 발효 자 가 사료를 먹이고 여기서 나온 발 효 퇴비로 흙의 균형을 잡는다. 화 학비료로 균형이 무너진 흙이라도 미생물을 넣어 주면 2~3년 만에 도 복원 가능하다.” 강 전 의원은 결국 궁극적으로 이러한 ‘미생물 농법’ 을 비롯한 유기농 대안 농법이 현재 위기에 처한 한국의 농·축산업을 살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주장은 한 마디로 ‘혁명’에 가까웠다. “친환경 농산물이 생산되고는 있지만, 어차피 소비자들은 현재 이것이 진짜 ‘친환경’인지 신뢰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쿠바 는 그동안 미국의 제재로 ‘화학

비료 및 농약’ 수급이 어려워 울 며 겨자 먹기로 100% 유기농 농사 를 져왔다. 그런데 지금 쿠바는 역 설적으로 (농산물 수출 분야에서) 대박을 맞이했다. 우리도 구분 없 는 100% 유기농법이 가능하다. 코 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지금 필요하 다.” 기자는 그에게 비료와 농약을 생산하는 제약·화학사들의 반발 등 현실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강 전 의원은 오 히려 힘줘 말했다. “나도 안다. 제약·화학사들이 마피아처럼 얽혀있다는 것을. 하지 만 이제 그들도 산업구조 전환에 동참해야 한다. 더 이상 명분이 없 지 않나. 농업이 살아야 국민도 산 다. 암 사망 및 발생률, 병상증가 수, 1인당 의료비 및 증가율 등 우 리 국민 건강지수가 OECD 선두권 이다. 절박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쌀 저장률이 충분히 넉넉한 지금 이 절호의 기회다. 지속가능한 농 업을 위해선 누군가 결단해야 한 다.” 강 전 의원은 최근 김영록 농림 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자신의 복안을 두고 심도 있는 대 화를 나눴다고 <일요신문>에 처음 밝혔다. 김영록 장관은 18대 국회 시절 강 전 의원과 같은 상임위에 서 활동하며 당을 넘어 서로에게 힘을 실어줬던 사이라고 한다. 과연 ‘미생물’에서 비롯된 강 전 의원의 이 복안이 위기의 우리 농·축산업에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대목이다. 사천=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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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한 푼 없이 개발…억울합니다” 스타 대결서 망신당한 AI가 20억 들인 거라고? 지난해‘알파고 충격’이후 인공지능 열풍이 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MS 등 굴지의 IT 기업뿐만 아 니라 스탠퍼드대학교 등 학계에서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바람을 타고 인공지능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하 지만 어쩐지 글로벌 분위기와는 다르다. 감탄 대신 탄식, 존경 대 신 조롱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형 AI가 이곳저곳에서 개발되고 있지만 대체로 결과물은 신통치 않다.

31일 ‘인간 vs 인공지 지난달 능’이라는 타이틀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 프트(스타)’ 대회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엄 청난 충격을 줬던 이세돌 vs 알파 고를 연상케 하는 대결이어서 관 심이 높았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5판의 대국 이 벌어진 것과 달리 한 명의 인 간 대표가 상대한 인공지능은 4 개였다. 전세계 인공지능 1위 호 주의 ZZZK와 2위 노르웨이의 TSCMO, 세종대학교에서 만든 한 국의 MJ봇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만든 CherryPi였다. 하지만 결과 는 싱겁게 끝났다. 인간 대표로 출 격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송 병구 선수가 압승을 거두며 4 대 0 으로 이겼기 때문. 인공지능을 향한 찬사는 없었 다. 오히려 비난이 일기 시작했다. 경기결과를 떠나서라도 송병구 선 수가 상대한 4개 인공지능의 성능 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외국 인 공지능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완전 도박성 전 략인 ‘4드론’ 을 꺼냈다. 이 같은 전략은 프로게이머인 송 선수에게 간단히 제압당했다. ‘세종대 알파 고’인 MJ봇은 나머지 세 인공지 능과는 달랐다. 유일하게 테란 종 족을 골랐고 초반 도박 전략 대신 중장기 운영인 ‘원팩 더블’ 전 략을 택했다. 물론 다른 인공지능 처럼 송 선수에게 제압당하는 건 다르지 않았다. MJ봇도 초반에 허 무하게 무너졌다. 경기를 본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 들은 ‘MJ봇에 20억 원이나 들였 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정도면 횡령수준’이라고 분개했다. 20년 전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내장된 인공지능과 큰 차이도 없는데 20

억 원을 어디에 썼느냐는 주장이었 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은 인공지능이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전략으로 송병구 선수와 예측불허 의 게임을 예상했는데 실수 연발에 무너지니 한심하다는 반응이 많았 다. 그나마 프로게이머가 아닌 일반 인과의 대결은 6전 5승을 거뒀는 데 이마저도 비난의 대상이었다. 일반인의 실력이 프로게이머 실력 은 아닐지라도 아마추어 고수급은 돼야할 텐데 레더 1100점으로 아 마추어 사이에서도 하수 정도였기 때문이다. ‘레더 1100점을 이기 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고 홍 보하는 게 말이 되느냐’ 는 지적도

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연 평균 20억 원을 지원받는 사실과 혼동돼 이번 인공지능 개발에 20 억 원이 들었다고 퍼진 것 같다. 그 사업과는 무관하게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했다”라며 “또 20억 원 이 아닌 1억 원이 들었다는 이야기 도 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 게임을 이용한 인공지능 개발, 딥 러닝 적용 등 관련 연구에 1억이 들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연구와 이번 스타크래프트 인공지 능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 는 “다른 인공지능이 4드론을 쓰 는 이유는 AI 대회에서 승률이 가 장 높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대 인공지능의 경기는 풀리그전이라

린다. MJ봇도 내년 8월 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바둑에서는 인공지능 이 인간을 초월해 전인미답의 경지 에 도달했는데 스타크래프트에서 는 왜 아직도 걸음마 단계일까. 인 공지능을 연구하는 엄태웅 워털루 대 연구원은 “이번 스타크래프 트 인공지능은 데이터 기반의 딥러 닝 방식이 아닌 기존에 하던 룰베 이스라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 다. 엄 연구원은 “스타크래프트는 바둑하고 차원이 다르다. 바둑은 19X19의 선택지가 정해져있고, 스 타는 마우스 클릭점이 훨씬 많다. 무엇보다 바둑은 모든 정보가 공개 돼 있는 상태에서 하지만, 스타는

세종대 교수가 4개월 만에 뚝딱…20억설은 그 사업과 무관한 지원금 와전 국내 개발환경 양적·질적 역부족…“구글 정도는 돼야 알파고 같은 게 나와” 인간 대표에 허무하게 져… ‘하수’들에 6전 5승 거두고 “인간 이겨”홍보도 뒷말

인공지능 MJ봇을 개발한 김경중 교수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송병구. 사진=세종대 학교 제공

있었다. 이번 인공지능을 개발한 김경중 세종대학교 교수는 억울함을 호소 했다. 잘못된 루머가 퍼졌다는 얘 기다. 김 교수는 “이번 인공지능 은 올해 6월부터 대회 당일까지 4 개월 정도 개발했다. 항간에는 20 억 원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퍼지 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개 발비는 전혀 없었다. 세종대가 소

평균 승률이 가장 높아야 하는데 의외성 전략인 4드론이 깜짝 전략 으로 승률이 높아 유행처럼 번졌 다. 우리는 인간과의 대결을 상정 해 새로 인공지능을 만들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딥러닝을 사용 하지 않은 인공지능이었지만 각 인 공지능 개발자들이 딥러닝을 적용 하고 있다. 매년 8월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끼리 대결하는 대회가 열

상대의 정보가 가려져 있는 상태에 서 부분만을 보고 전체를 상상해 서 대처를 하는 거라 훨씬 어렵다. AI가 개발된다고 해도 그때그때 전 투는 잘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운영 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 했다. 또 다른 곳에서 한국형 인공지 능 논란이 일기도 했다. ‘네이버 스포츠’에서 만든 승부예측 프로 그램 ‘축봇’ 이 그 주인공이다. 네 이버 스포츠는 ‘축봇’이 K리그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가올 경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이다. 네 이버 스포츠는 축봇과 인간이 각 각 승부예측을 내놓아 예측 결과 가 누가 더 맞는지 대결시키고 있 다. 하지만 내놓는 예측이 맞고 틀

리고를 떠나 기본적인 사실관계조 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댓글에 는 조롱 일색이다. ‘제주 포메이션 뭐지. 김수범 스리백, 알렉스 미드필더. 어설프 게 할 거면 하지나 말지’ ‘김민 재는 시즌 아웃이다. 축봇 한참 멀 었다’ 등등의 악플이 달렸다. 비 난의 배경은 축봇이 부상으로 인 해 일본에서 수술 예정인 선수를 선발 명단으로 예측하거나, 상식 밖의 포메이션을 내놓으면서다. 축봇 측은 ‘아직 베타테스트 단계’ 이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 지만 축봇은 학습을 통해 더욱 정 교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AI가 알파고만큼의 충격 대신 아 쉬움만 주는 이유는 뭘까. 인공지 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기반 기술을 갖고 발전시켜 플랫폼으로 만드는 쪽은 미국 회사들이 계 속 주도할 것이다. 그런 결과를 가능하게 하는 인재와 문화, 자 본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 이 라고 입을 모았다. 개별 결과물 을 안타까워하기 전에 환경이 비교가 안된다는 지적이었다. 인공지능 전문가 A 씨는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연구자나 개발 자들이 게임이나 스포츠 말고 다 른 일 하느라 바쁠 거 같고, 두 번 째로는 서버 자원이 구글, MS, 아 마존처럼 여유가 있는 곳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서버 자원이 많아야 일단 실험을 많이 해 보면서 이것 저것 개선이 가능한데 그게 아니 면 어렵다. 구글 정도가 아닌 곳에 서 알파고같이 엄청난 건 나오지 않았다”며 “특히 서버는 돈이다. 그 영향이 크다. 또한 개발자도 미 국 IT기업과 최소 20배쯤 차이가 날 것 같다. 질 이전에 양이 차이 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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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땅 굳어… “한류 다시 플레이”

슈퍼주니어가 새 앨범을 내고 6인조로 활동에 나섰다.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크고 작은 부침으로 멤버 수가 반으로 줄었다. 작은 사진은 KBS2 <뮤직뱅크> 출연 모습.

반쪽 컴백 한계와 가능성 슈퍼주니어의 복 가요계에서는 귀를 환영하면서도 현재 이 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돌그룹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의 견을 꺼낸다. 뜨거운 폭발력을 지 녔지만 짧은 생명력을 가진 탓에 ‘롱런’하기 어려운 아이돌그룹의 태생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슈퍼주니어가 긍정 혹은 부정적인 측면에서 ‘모델’이 되 고 있다. # ‘완전체 컴백’의 어려움 슈퍼주니어는 2년 2개월 만인 10월 31일 정규 8집 <플레이>를 발 표했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그 룹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유지되 는 팀으로도 꼽히는 이들은 국내 는 물론 아시아 무대를 다시 정복 하기 위해 앨범 작업에 어느 때보 다 공을 들였지만 새로운 음악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뜻하지 않은 여 러 부침을 겪었다. 멤버들 개개인 의 영향력이 커지고 각자의 활동 무대가 다양해지면서 자연히 그룹 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했지만, 한 편으로 이 같은 성장이 멤버들을 한데 모으는 ‘완전체’ 활동을 제약하는 분위기다. 슈퍼주니어의 복귀 직전 논란에 휘말린 멤버는 최시원이다. 의도하 지 않은 반려견 사고로 인해 그룹 활동에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팀 의 리더이자 무대에서는 중심을 잡 고 있는 최시원은 그만큼 그룹 내 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하지만 9월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 이 이웃집 주민을 물어 사망한 사 건이 일어나면서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했고, 대중 정서를 고려해 그 룹 활동에서 빠지기로 했다.

6인조 슈퍼주니어 바라보는 시선 데뷔한 지 꼭 12년이 됐다. 2005년 당시 아이돌그룹 멤버 수로 는 상당히 많은 13인조로 출발한 슈퍼주니어가 최근 새 앨범을 내 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6인조로 나섰다.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한 지 10년째를 넘기면서 크고 작은 부침을 겪은 탓에 이번 앨범 활동에 서는 멤버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룹이 겪은 우여곡절에 비해 다행히 이들의 인기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아시아를 무대 로 활약하는 한류그룹으로 영광을 재점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마냥 즐길 수도 없는 상황. 멤버들이 다사다난한 사건과 사 고에 연루된 탓에 그룹에서 아예 탈퇴한 멤버도 있고, 군대에 입대 해 복무 중인 사람, 스캔들에 휘말려 활동을 멈춘 이들도 있기 때 문이다.

데뷔 초반 두 명의 멤버가 탈퇴 하면서 11인조로 활동해온 슈퍼주 니어가 기대를 갖고 나선 이번 활 동에서 왜 6인조가 될 수밖에 없 을까. 최시원마저 빠지면서 ‘반 쪽’인 상태로 활동을 시작한 데는 나름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먼저 슈퍼주니어는 거대한 팬덤 의 벽에 가로막혔다. 그룹을 지금

로 일관해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성민이 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라고 판단해, 퇴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팬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멤버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 은 것은 물론이고 활동에서 빠지 라고 요구하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 다. 슈퍼주니어의 팬덤이 목소리

터테인먼트 내 레이블SJ는 팬들의 을 세운 바 있다. 2년여 만에 신곡 의견을 그냥 지나칠 수도 없었다. 을 내놓았지만 대만 등 중국어권 팬덤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고 활 나라 팬들이 보이는 반응은 여전 동을 강행한다면 팬들이 돌아설 하다. 하지만 멤버들이 겪는 사건 사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이었기 때 문이다. 그렇다고 논란을 만든 멤 고와 스캔들은 ‘스타덤에 오르기 버를 스스로 제외하기도 곤혹스러 보다 그 인기를 유지하는 관리가 웠다. 고민의 시간을 보낸 슈퍼주 중요하다’는 연예계 속성을 다시 니어는 결국 팬들이 ‘지목’한 강 금 돌아보게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가요 매니지먼트 대표는 “슈 인과 성민 등을 제외하고 팀을 꾸 리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군 복무 퍼주니어는 부침을 겪은 과정을 중인 도 다른 멤버 규현과 려욱까 감안하면 의미가 있을 만큼 성 지 빠졌고, 막판에 최시원까지 하 과를 내고 있는 게 맞다”면서도 “두터운 팬덤이 있어서 가능해 보 차하면서 6인조가 됐다. # 스타덤보다 중요한 ‘관리’ 인다. 하지만 그 성과와 무관하게 슈퍼주니어의 활동을 바라보는 이들의 현재 모습은 또 다른 아이 가요계에서는 다양한 시선 돌그룹들이 어떻게 나아 을 꺼내고 있다. 부침을 겪 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긍 으면서도 굳건한 인기를 유 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 지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도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인 평가가 먼저 나온다. 실 평가했다. 제로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누구보다 우려를 실감 인기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하는 이들은 슈퍼주니어 최시원 멤버들이다. 앨범 발표 에 맞춰 취재진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멤버 이특은 “데뷔하고 13 분위기. 슈퍼주니어의 ‘플레이’ 년간 활동하는 동안 정말 다사다 는 출시 직후 대만의 유명 음악사 난했다”며 “어떤 일이 생겨도 자 이트 KK박스의 한국앨범차트에 포자기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잘 이 서 1위를 차지했다(8일 기준). 타이 겨냈기에 이번에도 그러리라 믿는 틀곡 ‘블랙 수트’와 ‘비처럼 가 다. 위기를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 지 마요’ 등 수록곡도 한국음악 가 온다고 생각한다. 여섯 멤버들 차트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 여 이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으니 전히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바람 앞서 슈퍼주니어는 KK박스 한 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앨범의 사 국음악차트에서 2010년 6월 첫 주 전주문량은 16만장을 넘어섰고, 부터 2012년 9월 셋째 주까지 총 이미 추가 제작도 시작됐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121주 동안 연속 1위라는 대기록

팬들 요구에 일부 멤버 탈퇴…최시원 반려견 사고 등‘완전체’활동 제약 부침에도 인기 굳건…대만 한국앨범 차트 1위·앨범 사전주문 16만장 돌파 의 위치까지 키운 팬들의 힘이 오 히려 활동을 제약하는 걸림돌로도 작용한 셈이다. 슈퍼주니어는 앨범 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팬들 의 항의에 직면했다. 일부 팬들이 멤버 성민의 ‘방출’ 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 그 시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DC인사이드 에서 운영 중인 슈퍼주니어 갤러리 는 성명을 내고 “2014년 멤버 성 민이 결혼하는 과정에서 팬들과 소통하지 않았고 무시와 기만으

를 낸 것은 당시가 처음이 아니다. 성민을 향한 방출 요청 이전인 지 난해, 또 다른 멤버 강인이 두 번 째 음주 교통사고를 내자 팬들은 “팀 퇴출 요구”를 담은 성명을 발 표하기도 했다. 논란을 만드는 멤 버들은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 는 팬들의 자발적인 선언이다. 이 는 영향력이 커진 팬덤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내는 ‘사건’ 이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소속사인 SM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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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 높아지는 이유 “이제 진짜 풀리려나 봅니다.” 유명 한류스타들을 보유한 한 연예 기획사 대표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8월 고고도미사일방 어체계(사드) 설치를 두고 중국이 한류 콘텐츠 수입을 금지하는 한한령을 내린 후 꽁꽁 얼었던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 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인 움직 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물밑 접촉을 벌이며 끈을 놓고 있지 않던 중국 엔터테 인먼트 관계자들의 자세가 한층 부드러워 졌고, 한류스타들이 중국 매체에 얼굴을 비치는 것을 철저하게 막던 분위기가 사그라 졌다.

먼트&UAA 썸엔터테인 사진=블러

‘송송’훈풍에 인민들 마음이‘살랑’ 콘텐츠 관련 종목들 또한의 한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최 근 2~3개월 사이 30% 안팎의 상 승률을 보였다. 이 대표는 “주가 는 항상 현상에 선행하는 것을 미 루어 볼 때 이미 중국 내부에서는 한한령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송혜교-송중기 커플이 신호 탄? 지난달 31일 대표적인 한류스타 인 송혜교과 송중기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두 거물급 스타의 결혼 식은 국내를 넘어 중국어권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국보급 스 타인 장쯔이까지 내빈으로 초청받 은 만큼 관심도는 기존 어떤 스타 부부의 결혼식보다 뜨거웠다. 이 결혼식은 바이두 등 중국 유 력 매체들을 통해 생중계됐다. 송 송 커플이 이를 허락한 바 없지만 중국 매체들은 앞 다퉈 이를 다뤘 다. 결국 두 사람을 향한 중국 인민 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이 결혼식을 생중계하는 채팅방 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600만 명 이 넘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누적 조회수는 1억 6000만 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의 인구가 약 13 억 명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인민 10명 중 1명은 인터넷 생중계를 통 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는 산술적 계산이 가능하다. 게다 가 중국의 대표적 SNS인 웨이보 에서는 두 사람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한령 이후 한류스타의 콘텐츠를 다루거나 그 들의 이름이 검색어에 오르는 것 조차 금기시했던 중국의 태도도 달라진 셈이다. 송송 커플의 결혼식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은 덜 받았지만 같은 날 걸그룹 마마무는 중국 쓰 촨 위성TV의 음악프로그램 녹화

에 참여했다. 마마무의 입국 사 실을 알고 있던 일부 팬들은 그 들의 모습을 담아 인터넷 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마무 측은 말 을 아끼는 모양새다. 아직 한한 령 해제가 공식화되지 않은 상 황에서 중국 언론의 타깃이 되 거나 괜시리 주 목 을 받 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 식’에 함께 참석한 송중기와 송혜교. 연합뉴스

는 것은 내부적으로 규제가 풀리 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 시가총액 도합 5000억 원 상 승한 한류주(株) 주가는 통상 먼저 움직인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 이 있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최

마마무 연합뉴스

불과 한 달여 만에 20% 이상 상 승해 7일 오전 11시 기준 주당 3만 200원이다. 그룹 갓세븐, 트와이스로 세대 교체에 성공한 JYP엔터테인먼트 의 경우 한한령 기간 중에도 큰 하 락은 없었으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두 달 사 이 크게 도약했다. 9월 초 7000원 후반이었으 나 11월 들어 1만 2000원 에 육박했다. 한한령 해 제 무드와 함께 상승률이 무려 60%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FNC엔터테인먼트, 화이브라더스 코리아, 키이스트, 판타지오 등이 20~40% 정도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한류주로 돈이 몰리 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 지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 가에 시장 상황이 선반영되는 것 을 고려한다면 한한령 해제가 공 식화되는 동시에 오히려 주가가 하 락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주가 가 회복되지 않았고 향후 한류 콘 텐츠의 가치가 상승할 것을 고려 한다면 여전히 한류주는 매력적이 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마무 소리소문 없이 중국 방송 출연…중국판 <킬미 힐미> 방송 재개 한류 관련주 최근 2~3개월간 30% 상승률 보여…‘규제 해제’예고인 셈 것을 꺼리는 것이란 해석에 무게 가 실린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 관 계자는 “모두가 한한령이 해제되 길 바라고 있지만 그 누구도 중국 시장을 다시 연 1호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며 “공산주 의 국가인 중국은 정부의 지침 하 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때문 에 섣불리 움직였다가 눈 밖에 나 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전 했다. 하지만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배우 지성, 황정음이 출 연한 MBC 드라마 <킬미 힐미>의 중국 리메이크판인 <칠개아>는 이 달 중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 된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이 드라

MBC 드라마 ‘킬미 힐미’의 중국 리메 이크판 ‘칠개아’.

마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중국은 한한령 발동 이후 한류 드라마 수입, 케이팝 가수 및 배우 출연 금지 외에도 한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리메이크나 포맷 수 입조차 금했다. 당연히 한국 유명 드라마의 중국판인 <칠개아> 역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방송이 정식 송출을 준비한다

근 한류 관련 주식 종목들이 내리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의미가 크 다. 대장주라 할 수 있는 SM엔터테 인먼트의 경우 7일 오전 11시 기준 주당 3만 4000원이다. 지난해 8월 사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후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가 지난 3월 2만 원 초반까지 하락했던 것을 고 려하면 저가 대비 무려 40% 이상 올랐다. 그 사이 SM의 시가총액 은 약 3000억 원가량 늘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3만 6000원 대였던 주가는 끝없는 하락 곡선 을 그리다가 10월 초 2만 5000원 대에 머물렀다. 이후 반등한 YG는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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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아닌 국뽕 방송”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궁금증 해부 어느 나라 사람이든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를 방문해 긍정 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중들의 이런 점을 파고든 MBC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어서와)>는 굳이 “두유 노 김치?”와 “두 유 노 싸이?”를 연발해 답변을 듣지 않아도 충분히 ‘국뽕 (애국심+마약(히로뽕)의 합성어)’ 방송으 로 각광 받고 있다. 한국을 첫 방문 한 외국인 친구들의 제각각 일정에 따 른 다양한 반응은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만큼 방 송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지고 있는 가 운데, <어서와> 인기 요인을 제작진에 게 직접 물어봤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일 서울에서 반 호텔에서부터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까지 각양각색의 숙소를 보고 있으면 이들이 한국에서 머 물면서 제공받는 경비가 어느 정 도의 선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어서와> 문상돈 PD는 “모든 경비를 방송사에서 내지는 않지 만 비행기 삯과 숙소비, 약간의 식 사비 정도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친구들을 한국에 초대하 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 본적인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그렇다고 해서 “방송사의 기둥 뿌리를 흔들 정도”의 큰 금액은 아 니다. 경비의 상한선은 대외비이 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 든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정된 기 준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파 악되고 있다. 다만 숙소의 경우는 외국인 친구들이 원한다면 본인이 여분의 비용을 내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인도 친구들이 다른 외국 인 친구들과는 달리 다소 가격대 가 높은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묵 었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문 PD 는 “그들은 금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른 친구들도 본인들이 원하고 여유가 된다면 그 런 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친구들의 선정 기준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 국인 방송인들의 친구”로 한정된 다.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 연했던 외국 방송인들이 게스트로 <어서와>에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 유 때문이다. 국내 방송 경험이 있 는 외국인들의 풀이 좁기 때문에 겹칠 수밖에 없다는 것. 아예 어떤 방송에도 출연한 적 없는 신선한 페이스의 외국인 게 스트들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 다. 그러나 현장 촬영은 물론 스튜 디오 촬영까지 진행해야 하는 상 황에서 아무래도 방송 유경험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작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홍보 스틸컷. 왼쪽 작은 사진은 이탈리아팀의‘식당을 찾아서’한 장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도

카메라는 돌아간다 진들의 이야기다. 이와 더불어 게 스트의 성향, 문화적 차이 등을 고 려해서 출연을 결정한다. <어서와>는 게스트의 친구들에 게 “한국을 단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을 것”이라는 제한 조건을 두고 있다. 외국인 친구들은 국내에 얼 굴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방 송용으로 대충 한국을 처음 방문

가까운 나라의 방송인들은 <어서 와>에 출연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문PD는 “단 한 번도 한국을 방문 하지 않은 외국인은 공항에 도착 하면서부터 느끼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한국을 이미 방문했던 분들은 이런 장면부터 촬영할 수 없다는 점이 있어 어렵다”고 설명 했다.

문 PD는 “본인들이 정말로 다 계획해서 온다”며 “멕시코 친구 들은 아예 여행 동선 자체가 없었 고 그냥 가고 싶은데 한두 군데만 정해서 한국을 방문했다. 반면 독 일 친구들은 짧은 일정 동안 철저 하게 계획해서 모든 걸 다 보겠다 는 마음을 먹고 온 거다. 정말 오 는 친구들마다 제각각이라고 보면

한국 초짜 고집 샘 오취리 지인들 대부분 한국 방문 경험…출연 불발돼 리얼 즉흥 촬영 기본 경비만 주고 모든 일정 출연진에 맡겨 개고생 생생 인도친구들 ‘스위트룸’ 본인들이 사비 털어… 독일친구들 ‘폭염 속 등산 편’ 촬영팀 끄응~

<어서와> 독일팀

한 척 꾸밀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작 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 이기 때문에 조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정상회담>은 물론 각종 지상 파 예능에서 이름을 알렸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의 <어서와> 출연이 불발된 것도 이런 이유 때 문이다. 오취리는 <어서와> 초반에 이미 제작진과 미팅을 끝냈다. 그 러나 그의 친구와 가족들이 대부 분 한국을 방문한 상태였기 때문 에 출연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일본이나 중국처럼

<어서와> 인도팀

<어서와>의 또 다른 특징은 자유 방임주의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 친구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 제작진들은 한 발 물러 서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 고 있다. 여행 계획을 짜는 일부터 그날 그날의 일정까지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너무나 철저했던 독 일 친구들의 방송분을 두고 “제 작진들이 손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진짜 그 친구들이 그렇게 짜서 왔다”고 답했다.

된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친구들 의 ‘무계획’ 여행 일정을 정하 는 장면에서 제작진들이 내쉰 한 숨은 실제 상황에서 나온 진심이 었다는 이야기다. 계획을 방임하다 보니 그날그날 의 일정도 즉흥적으로 이뤄진다. 방송을 위해 어디를 갔으면 좋겠 고, 어디는 그림이 나오지 않으니 가지 말자는 식의 조언도 없다. 문 PD는 “그냥 가고 싶은 데 가라고 내버려둔다. 목적지가 공사 중이 건 문을 닫았건 친구들이 가고 싶 다면 그 이후에 우리가 관여하는 건 아예 끝난 부분”이라고 단호하 게 답했다. 독일 친구들의 폭염 속 등산 편에서 촬영진들의 고통의 신음이 그대로 방송됐던 것도 이 런 이유 때문이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 친구 들의 ‘한국 음식 먹방’ 은 <어서 와>의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식 당들은 사전에 촬영 허가를 요청 하거나 협찬을 받는 식으로 출연 이 성사된다. 외국인과 한국인 모 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어서와>에 출연하는 식당들 역시 사전 촬영 요청과 대가 지불이 이뤄졌을 것이 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나 이런 식당 선정조차 그 날그날 결정되는 일이 많다고 했 다. 어느 식당을 가고 싶다고 계획 초반에 정해놔도 당일이 되면 늦 잠이나 교통 사정 때문에 갈 수 없 는 경우가 생기자 아예 길을 지나 다가 발견하는 식당에 그냥 들어 가 버리는 식이다. 이러다 보니 방송 촬영 며칠 전에 일정을 조 율하거나 협찬을 받기는커녕 당 일 허겁지겁 양해를 구해야 했 다. 문 PD는 “<어서와>는 작가들 이 제일 고생하는 방송”이라며 “친구들이 어느 식당을 가고 싶 다고 해도 마음이 바뀌면 다른 식 당으로 동선을 바꿔야 한다. 그러 다 보니 예약을 해놔도 갈 수 없다 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경우도 많 았다. 그래서 그냥 즉흥적으로 가 고 싶다는 식당이 생기면 바로 식 당 본사와 연락해서 촬영 허가를 받고 들어가는 식이다”라고 설명 했다. ‘외국인의 첫 한국 여행’이라 는 발상의 전환이 인기의 요인이 라고는 하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초반의 신선함이 식상함으로 다 가올 수 있다. 이에 대해 문 PD는 “초반에 비하면 아무래도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어 신 선함은 떨어진다. 그 대신에 익숙 함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의 저마다 특색이 엿보이는 한국 여행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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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뺄 수도”있다더니‘빈방’곁눈질 인천공항 엄살 떨다 제주공항 입찰 참여

롯데면세점 이상한 행보 지난 2일 롯데면세점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를 대상으로 공항면세점 임대계약 관련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비슷한 시기 롯데면세점은 한화가 내놓은 제주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장사가 안된다’며 사업장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친 롯데가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 업체 가 ‘장사가 안 된다’고 비운 사업장을 차지하려는 것은 모순된 행 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고서를 통해 인 롯데면세점은 천공항이 면세점사업자에 계 약조건을 불리하게 설정해 ‘독 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 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매출 감소 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인천공항 이 재협상을 요구할 수 없는 특약 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 면세점은 “최악의 경우 사업철수 도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하 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당장 올해 는 7700억 원, 내년에는 1조 원가 량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롯데면세점이 사업철수를 고려 하면서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 재 면세사업자가 인천공항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기 위해선 계약기간 (5년)의 절반이 흐른 후 마지막기 의 최소 보장액 3개월분을 납부해 야 한다. 2015년 9월에 계약한 롯 데면세점은 아직 시기상 계약해지 를 요구할 수 없는 데다 계약 해지 를 할 수 있게 돼도 30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은 지난 9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

행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 지 못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제 시하는 조정안은 상품별 매출액에 따라 최소 20~35%의 영업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영업요 율과 고정 임대료를 지급하는 최 소 보장액 방식 중 금액이 높은 쪽 을 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는 “입찰 당시엔 면세사업이 호 황이어서 높은 금액을 제시한 건 인정하지만 운영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상황에 따른 손실이 크다 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상 식적”이라며 “특히 롯데는 사드 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이어서 더 욱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반면 인천공항은 처음의 계약 조건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

인천국제공항 철수 가능성을 내비친 롯데면세점이 제주국제공항 입찰에 참여하는 등 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 사

“위약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주 장도 롯데가 최초에 투찰한 금액 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면서 “올 해 1월~9월 말 기준 인천공항의 국제출발여객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며, 면세매출도 2.6% 증 가해 사드가 영업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에 영업요율 방식을 도입해 임대 료 부담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한 국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소 영업요 율은 20.4%로 업계에서는 세 업 체 모두 최소 수준의 낮은 영업요율을 제시했을 가능 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 데면세점 관계자는 “한국 공항공사가 이번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사드 사태로 어려 움을 겪는 면세점들의 사정을 반 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판촉비, 물품조달 등에서 제주도에 있는 시내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30일 검찰이 경 영비리 의혹을 받는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에게 10년형을 구형하 면서 호텔롯데 상장은 또 다시 지 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의 대 기업 계열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는 한화갤러리아 이 전 제주공항 면세사업자인 롯데면 세점의 입점 가능성을 높게 봤지 만 지금은 다르다”며 “롯데면세 점은 인천공항 임대료 분쟁에 최 근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 비리 혐 의로 10년형을 구형받으며 정신 이 없고, 신세계면세점은 과거 김 해공항 면세사업권을 중도 반납한 경험이 있어 지금으로서는 신라면 세점이 가장 우세한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인천공항 임대계약 불공정 신고…계약 해지 땐 3000억 위약금도 부담 제주공항 임대료 낮아지자 눈독…“롯데 잇단 구설…신라면세점 유리” 혔다. 면세점 임대차 계약서는 이 미 공정위 심사를 받은 바 있고 롯 데면세점의 부진을 사드의 여파로 만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 이다. 인천공항공사 한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공사를 공정위에 신고 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것 자체가 롯데면세점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라면서 “최근 신라·신세계

만 별다른 행동을 취할 의지는 없어

해 거듭할수록 세 급증‘5년간 4조’ 보인다. 롯데면세점처럼 임대료가 급 인천공항 과한 입찰 금액이 부메랑 2015년 9월 인천국제공항의 제3기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롯데면 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당시 5년 동안 4조 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는 입찰 당시 롯 데 다음으로 높은 금액을 제시한 신 라면세점(1조 5000억 원대)의 2배가 넘는 금액이며 신세계면세점(4300억 원 대)보다 무려 10배 가까운 액수였 다. 더욱이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과 계약한 임대료 지급방식은 해를 거 듭할수록 크게 증가하는 구조다. 인

면세점은 영업 이익이 증가세 를 보이고 있 는 데 반해 롯데 면세점은 그렇지 못한 원인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으로서도 롯데면세점 의 사업철수는 상당한 부담이다.

천공항공사 는 지난 6 일 보도자 료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계약 기간 5년 중 3, 4차년도 임대료가 전년 대비 50% 상승하는 구조로 투찰하였으며, 올 해 9월이 3차년도 개시 시점”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향후 위험 요 인을 고려하지 않고 당시의 업계 상 황만 고려해 지나친 임대료를 제시 했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신라·신세계 면세점도 인천공항의 임대료가 비싸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증하는 구조가 아닌데 굳이 인천공 항공사와 직접 마찰을 빚을 이유 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상 대적으로 적정가(?)로 입찰한 이들은 임대료를 부담하지 못 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면세점협회를 통해 임대료 조정 을 요구하긴 했지만 신라면세점 단 독으로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한 적 은 없다”며 “지금으로선 사업 철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 점 관계자 역시 “임대료 조정에 대 해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한 적은 없 다”며 “롯데면세점의 공정위 제소 와 별개로 인천공항 사업장을 철수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혜]

인천공항 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 이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철 수할 경우 그 자리를 채울 만한 면 세사업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 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지난 6일 마감된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 서는 약속한 임대료도 내지 못하 겠다는 롯데가 최근 제주공항 면 세점 입찰에 참여한 건 앞뒤가 맞 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세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 면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수많 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을 것”이라 면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할 능 력도 있고 사드 상황에도 투자를 할 수 있는 곳은 대기업 계열 면세 점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 세점 문제와 제주공항 면세점 입 찰 참여는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 다는 입장이다. 제주공항 면세점 은 규모가 작은 데다 한국공항공 사가 이번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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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그분’은 싸게 팔아야 남는 장사?

2015년 삼성이 삼성종합화학을 한화에 헐값으로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헐값매각 논란 앞과 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 지 분 1024만 3835주를 한화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면서 2022년까지 상장시키지 못할 경우 일정금액에 삼성물산과 삼성 SDI의 잔여 보유지분을 되사겠다는 약속을 했다. 아직 시한 만 료 전임에도 삼성이 다급하게 나선 것은 유동성 마련이 절실하 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런데 이번 지분 매각으로 2015년 한화와 거래 당시 ‘헐값’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어 눈길을 끈 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이 이뤄졌던 2015년 2656억 원 이던 한화종합화학의 감가상각 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은 지난해 5753억 원으로 121% 급증했다. 보통 석유화학회사 의 총기업가치(EV)가 EBITDA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년 보험 재계사에관계자는 대한 새로운 지급여력 제도가 도입되면 삼성생명은 보유 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8.13%에 대해 최대 9조 원 가까운 준비금 을 쌓아야 한다. 또 새 정부 들어 금산분리를 강화하는 법안이 속속 국회에 상정돼 삼성생명이 삼성전 자 지분 일부를 팔아야 할 상황도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할 곳은 삼성물산이 유일하 다. 현금이 절실할 수 있다”고 풀 이했다. 실제 한화종합화학 지분은 삼 성물산에 상당한 돈이 된다. 매각

개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가 쉬워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삼성 측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 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 유화학을 흡수합병한다. 이때 삼

연합뉴스

돼 주식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 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 진 셈이다. 2015년 4월 30일 삼성 석했다 물산 등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삼성이 2015년 재무제표로 매 3196만 847주를 주당 각을 했다면 프리미엄 3만 2255원씩 총 1 47%까지 주당 5만 111 조 309억 원에 한 원씩 1조 6000억 원 화에 매각한다. 이상을 받을 수 있었 장부가 2만 1924 다. 이 사장도 당시 원에 약 47%의 매각가 910억 원보다 프리미엄을 얹은 많은 1400억 원 이상 가격이다. 언뜻 별 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문제 없어 보이지만 재계 관계자는 “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그렇지 않다. 재용 부회장 입장 2015년 말 이 이부진 사장도 보유 주식 에서는 삼성종합화 름을 바꾼 한화 매각가 910억보다 더 많은 학을 비싸게 팔아 종합화학은 한 1400억을 쥘 수 있었던 셈 도 직접 얻는 이득 화테크윈이 보 이 없다. 하지만 헐 유 중이던 지분 값에 매각하면 잠 1297만 973주를 주당 3만 4061 재적 경쟁자인 이부진 사장의 현 원씩 4418억 원에 매입 후 소각한 금동원 능력을 제한시킬 수 있다. 헐값 매각 논란 이 다시 일어난 다고 해도 그 책 임은 실제 매도 주체인 삼성 계 다. 보통 계열사간 거래에는 경영 열사와 그 책임자들이 져야 한다. 권 프리미엄이 붙지 않는다. 이때 당시만 해도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거래한 가격은 말 그대로 회사의 등기임원도 아니었다”고 지적했 가치만 반영한 것으로 보는 게 옳 다. 최열희 언론인 다. 익명의 회계전문가는 “삼성종 합화학은 2013년까지 2053억 원 Ŗᯙ⫭ĥჶᯙ 의 순이익을 내다 2014년 235억 $IBSUFSFE "DDPVOUBOU 원의 적자를 낸다. 그리고 이 상 $IBSUFSFE "DDPVOUBOUT #VTJOFTT "EWJTFST 황에서 한화로 매각이 이뤄졌다. ᅖᰂ⦹Ł ᨕಅᬕ *3% šಉ 2015년 한화종합화학은 2388억 ྙᱽෝ ᛞí ⧕đ⧕ ऽพ‫ ݅ܩ‬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다. 대부분 ᔍྕᝅ 설비투자 비용을 2014년에 모두 5&- 3<,#6<3#8<<5 ᯕᱥ Ohyho#5/#65E#Zlooldp#Slfnhulqj#Gu 반영, 주가가 가장 낮은 시기에 매

2015년 주가 가장 낮을 때 매각…당해 재무제표 반영했다면 수천억 더 받아 이재용, 싸게 팔아 잠재적 경쟁자인 이부진 현금 동원 능력 제한 노렸을 수도 의 6~8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화종합화학의 현재 가치는 약 3 조 5000억~4조 6000억 원이라 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이 보유한 잔여지분 가치는 1 조~1조 5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 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화 입장에서는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당장 동원할 여력이 부족 하다. 이 때문에 콜옵션을 포기하 고 외부 투자자에 기회를 넘길 것 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기업공

성종합화학은 매수청구권을 행사 한 주주들이 내놓은 합병법인 지 분 158만 9540주를 735억 원에 사들인다. 주당 4만 6234원이다. 2014년 당시 삼성종합화학 주식 1 주의 가치가 4만 6234원으로 평가 됐던 셈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 장의 삼성석유화학 지분 33%도 이때 삼성종합화학 주식 5.09%로 바뀐다. 2015년 3월 말 기준으로 작성 된 삼성물산 분기보고서를 보면 삼 성종합화학 지분가치를 주당 2만 1924원으로 평가했다. 채 1년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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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17 NOV 2017 제776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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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징금 아직도 절반 남은 거 아시죠?’ 출판업계 큰손 전재국 종로서적 실소유주 의혹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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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국민재산되찾기운 동본부’가 출범한 가운데, 전두환 씨의 미 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 다. 전 씨의 전체 미납 추징금은 총 2205억 원이었으며 검찰은 지난 9월까지 1155억 원 (52.4%)을 환수했다. 검찰은 전두환 씨의 추징금을 장남 전재 국 씨로부터 환수하고 있다. 전재국 씨는 2013년 9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미납 추징 금 자진납부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부정축 재 재산 환수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 면서, 전 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최대 출판그 룹 시공사와 그 계열사의 현황도 다시금 주 목받고 있다. 리브로와 종로서적을 둘러싸 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리브로 실소유주에 대한 의혹은 2013년 불거졌다. 검찰이 전두환 씨 추징금 환수 및 비자금 수사를 시작하자 시공사와 그 계열 사 리브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기 때문 이다. 당시 인터넷서점 리브로 측은 홈페이지 에 알림문까지 게재하며 전 씨 일가와의 관 련성을 부인했다. 인터넷서점 리브로는 알림 문을 통해 “전재국 씨 소유회사인 (주)리브 로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서점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터넷서점 리브로는 2010년 9월 오프라인 서점 ‘북스리브로’과 분리돼 교 육업체 대교에 매각됐으며, 대교는 2012년 인터넷서점 리브로를 세원ICK에 매각했다. 2016년 2월 에스티유니타스가 이를 인수해 지난 8월 ‘커넥츠북’ 으로 브랜드명을 바

연합뉴스

25일 전직 대통령들과 국정농 지난단 10월 핵심인물 최순실 씨 등의 부정축재

지난해 말 재개점한 종로서적이 (주)리브로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종 로서적은 이를 부인했다. 왼쪽은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

꿨다. 인터넷서점 리브로와는 달리 오프라인 서점 북스리브로는 여전히 전 씨 일가의 소 유다. 오프라인 서점 북스리브로는 현재 홍 대점과 상봉점, 수원점을 포함해 7개 매장

계인은 (주)리브로의 92.53% 지분을 보유 한 실소유주인 셈이다. 전재국 씨 소유의 (주)리브로와 연관돼 의혹을 받는 곳은 또 있다. 서울 종로구 종 로타워에 위치한 종로서적이다. 95년 전통

오프 서점 리브로, 전씨 일가·특수관계인 92.53% 지분 보유 실소유주 종로서적, 리브로가 지분 10% 보유…공동 제휴카드 사용 등 연관 의혹 이 운영 중이다. (주)리브로 법인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전 씨와 그의 아내 정도경 씨 는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로 취임했고 현재 는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 임 중이다. 전 씨의 딸 전수현 씨는 지난 8 월 (주)리브로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재국 씨는 (주)리브로의 주식(보통주) 39.73% 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딸 전수현 씨는 12.35%, 전재국 씨가 운영하는 (주)시공사 가 35.0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주)시공사의 이사 김 아무개 씨가 가진 지 분 5.44%까지 합하면 전 씨 일가와 특수관

종로서적측 “한때 시공사 물류 이용했을뿐 전씨와 무관… 리브로와 제휴 이미 끝났지만 기존 카드 남아 사용한 것” 을 자랑했던 종로서적은 2002년 폐점했으 나, 지난해 말 재개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 종로서적 법인등기부상 상호는 ‘종로 서적판매 주식회사’다. 종로서적판매주식 회사는 (주)리브로의 공시에도 이름이 올라 와 있다. (주)리브로가 ‘종로서적판매’ 지 분 1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종로서적의 회원증 뒤편에서는

온실경영의‘민낯’드러났나 정태영‘생명보험 덫’에 걸린 내막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난관에 봉착했다. 2011년 녹십자생명 인수로 야심차게 진출했던 생명보험 업에서 낭패를 보게 됐다. 혁신경영 의 전도사가 아닌 온실경영 민낯이 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11년 이후 단 한해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자본잠식에 들 어갔고, 지급여력(RBC) 비율은 6월 말 164%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가까스로 웃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라이프생 명은 5000억 원 유상증자로 재무구 조를 개선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최 대주주인 현대모비스가 증자에 제동 을 걸었다. 현대모비스는 증자 참여 대신 합작사인 대만 푸본생명에 증 자물량을 다 떠넘기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사실상 회사를 포기하는 셈

이다.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가 이 끄는 회사임에도 사정이 너무 어려 워서다. 구조조정으로 설계사 조직은 사실 상 와해됐다. 가장 큰 시장인 퇴직연 금은 현대차투자증권이 주도권을 잡 은 지 오래다. 문재인 정부 들어 현 대차그룹에서 협력사들에 보험가입 을 ‘강제’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 설령 증자에 성공한다고 해도 영업 정상화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 선될 가능성이 낮은 셈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현대라이 프가 이번 증자에 성공한다고 해도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 준(IFRS17)을 충족하려면 수천억 원 에 달하는 자본 확충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주주 들의 경제적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현대라 이프생명보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영업이 개선될 가능성도 낮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 자는 “자동차 주력그룹 특성상 손 해보험 수요는 많지만 생명보험사가 치고 들어갈 여지가 거의 없다. 계열 사의 퇴직연금도 현대차투자증권이 주도하고 있어 현대라이프가 끼어들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 다. 정 부회장은 현대라이프 등기임원 이다. 또 이재원 현대라이프 대표는 ING생명 부사장을 거쳐 2014년 10

‘종로서적, 리브로의 전용제휴카드’라고 명시돼 있다. 2002년 종로서적 부도를 앞두 고 전재국 씨가 종로서적을 인수하려 했다는 당시 보도 또한 종로서적과 (주)리브로, 전 씨 간의 연관성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종로서적 측은 “리브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종 로서적 관계자는 “종로서적은 리브로와 관계없는 아예 다른 회사다. 초기 총판 개념 으로 도서 도매 물류기업 북플러스(시공사 계열사) 물류시스템을 이용해 리브로와 연 결돼 있었지만, 전 씨나 (주)리브로와 관련 없다”며 “(리브로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서는 아는 바가 없으나, 이 또한 총판과 관 련해 보증금 형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원증에 (주)리브로와 종로서적이 함께 적힌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미 3~4개 월 전 제휴가 끝났는데 기존에 남아있는 카 드 분량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 고 덧붙였다. 여다정 비즈한국 기자 yrosadj@bizhankook.com

월부터 현대카드와 캐피탈, 커머셜 될 경우 정태영 부회장이 입을 타격 전략기획본부장 임원직 등 정 부회 은 상당할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 장 지근거리에서 주요 요직을 담당했 는 “금산분리가 이뤄지면 현대카드 다. 이 대표 뒤에 정 부회장이 있다 정도는 정 부회장이 가져갈 수 있다 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처 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에는 생명보험과 럼 경영 실패를 거듭한다면 독립은 커녕 전문경영인 관련한 트라우 지위도 흔들릴 마가 있다. 2001 최대주주인 현대모비스, 년 인수 1년 만 현대라이프 증자 불참키로 수 있다”고 내 다봤다. 에 부실금융기 “정몽구의 사위기업 불구 금융업계 고위 관으로 지정돼 사실상 회사 포기하는 것” 관계자는 “사실 대한생명(현 한 현대·기아차가 화생명)으로 넘 겼던 ‘현대생명의 악몽’이다. 재계 파격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고 영업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잘 팔릴 돕지 않았다면 M카드 성공도 불가능 때 같으면 현대모비스가 1500억 원 했다.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현대캐피 정도 증자야 거뜬했겠지만 요즘은 탈의 자동차금융 부문 철옹성도 수 상황이 달라졌다. 당장 본업인 자동 입차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용카드사 차 부문이 위기상황인 데다 정부 방 들의 저금리 할부 공세에 흔들리고 침이 금산분리 강화다. 회생이 어려 있다. 정 부회장이 회사 안팎을 멋있 운 금융계열사에 자금 투입을 할 경 게 꾸미는 능력은 있을지 모르겠지 우 주주들로부터 추궁받을 가능성도 만, 금융부문에서 진정한 혁신을 가 져왔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 크다”고 지적했다. [열] 현대라이프가 부실금융회사로 지정 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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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러시아 여경들 미모가…“쓰바시바!” 바비인형 변신의 끝은? 매년‘경찰의 날’맞아 미녀 경찰 선발대회도…

러시아에 미녀가 많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 실. 그런데 러시아의 경찰관들까지 모두 미인이라 면 어떨까. 최근 러시아의 여자 경찰관들이 인스타그램 을 통해 앞다퉈 미모를 뽐내고 있어 화제다. 제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경들의 사진을 본 팬 들은 ‘좋아요’를 누르면서 호감을 표시하고 지난해 우승자 다 있다. 리아 플레트네바. 매년 러시아에서는 최고의 미녀 경찰을 뽑 는 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러시아의 ‘경찰의 날’을 기념해서 열리며, 이때가 되면 전국의 여경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쟁 한다. 지난해 우승자는 교통안전단속반 소속의 다리아 플레트네바 (27)였다. 두 살배기 아들의 엄마인 플레트네바는 노래와 춤실 력을 발휘하면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출처 <데일 리메일>.

‘바비인형의 변신은 무죄.’ 브라질의 아티스트인 하피냐 실바의 손에서 탄생하는 바비인형은 기존의 흔한 바비인형들과는 어딘가 남다르 다. 그도 그럴 것이 풍성한 헤어스타일과 세련된 화장, 그리고 패셔니스타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의상 때문이 다. 그의 바비인형이 이렇게 세련된 것은 오로지 그의 감 각 덕분이다. 바비인형을 주문제작하고 있는 실바는 현 재 인스타그램 계정인 ‘위 러브 로열 돌스’를 통해 수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인이다. 평범한 바비인형을 아름답게 변신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고객의 기호에 따라 바비인형을 백팔십도 바꿔 놓는다. 가령 주문이 들어오면 기존의 바비인형의 화장을 싹 지우고, 머리와 의상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직접 제작한 가발을 씌 우고, 화장을 고쳐준 다음, 의상을 입혀 ‘나만의 바비인형’ 을 만든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그가 이렇게 탄생시킨 바비인형만 무 려 500개. 각각의 인형들을 보면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 이 없을 정도다. 출처 <코스모폴리탄>.


KOREAN SUNDAY TIMES 17 NOV 2017 제776호

우린 양손쓰기 달인이죠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주의 비나 반디니 학교에 가면 아주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다름이 아니라 300명의 전교생들이 모두 양손으로 글씨를 쓰고 있는 것이다. 오른손과 왼손에 각각 연필을 하나씩 들고 글을 쓰는 모습을 보면 가히 놀라울 정도. 이 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양손잡이 훈련을 받고 있는 이유는 학교의 설립자인 VP 샤르마의 교육 정책 때문이 다. 1999년 학교를 설립한 샤르마는 양손잡이 교육을 도 입한 이유에 대해서 “인도의 초대 대통령인 라젠드라 프라사드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 프라사 드 대통령은 양손잡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숫자 맞추기 정답

‘엽기적이거나 창의적이거나.’ 수염을 기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개취(개인취향)다. 한발 더 나 아가서 수염을 ‘어떻게’ 기를까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어떤 괴짜들은 수염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용도로 사용하기 도 한다. 이를테면 수염으로 자신만의 창의력을 뽐내는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에 소개된 팩맨, 라면 그릇, 물음표, 배트맨 등 가지 각색의 디자인을 보면 그 용기와 상상력에 놀라게 된다. 출처 <데일 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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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마는 학생들이 이렇게 양손으로 글을 쓰게 되면 두뇌 발달과 함께 외국어 학습 능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믿고 있다. 적어도 같은 단어를 동시에 2개국어로 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양손쓰기 훈련을 받 기 시작하며, 보통은 3학년이 되면 능숙하게 양손으로 글을 쓰게 된다. 그리고 대개는 7학년과 8학년쯤 되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쓸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각각 다른 손으로 동시에 두 문장을 쓸 수도 있게 된다. 하지만 양손쓰기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하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집중력을 저 하시키고, 특히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보다 수학, 기억 력, 논리적 추론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만이 양손잡이 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1학년 때부터 훈련…‘두뇌 발달·학습 능력 좋다’도입

내 엽기 수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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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콘크리트 지지자들도

“로켓맨엔 살~살~”

북한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당선 1년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71)이 대통령에 당선된 지 꼭 1년이 지났다. 지난해 11 월 9일, 모두의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따돌리고 승리했던 트럼프는 당시 당선수락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을 향해 이렇게 약속했었다. 그동안 갈라졌던 민심을 봉합하고, 자신을 지 지했든 안했든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희망적 인 메시지를 던졌던 것. 그렇다면 과연 트럼프는 그 약속을 지켰을 까. 그는 정말 모든 미국인들의 대통령이 됐을까.

지난 8월 22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 트럼프 아 미 언론들은 앞다퉈 이에 관해 보도하면서 지난 1년간의 성 적표를 분석했다. 하지만 내내 바 닥을 치고 있는 트럼프의 국정 지 지율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지난 1 년간 트럼프 정부는 통합보다는 분 열을 초래해온 것이 사실이다. 또 한 지금까지 트위터를 통해 호기롭 게 제시했던 공약들 대부분이 이 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부정 적으로 비치고 있긴 마찬가지다. 다만 ‘콘크리트 지지층’의 경우 에는 여전히 트럼프를 신뢰하고 지 지하고 있으며, 이런 믿음은 앞으 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 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당선 1주년이 되기 직전 <CNN> 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 면,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36% 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0년 동안 최저치인 수치다.

다만 지지층의 충성도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 이>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트럼프 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1년 전

AP/연합뉴스

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 막무가내식의 신뢰는 아니다. 증시와 실업률 만 봤을 때는 과 히 나쁘지 않

국정지지율 30%대‘바닥’ 통합보다는 분열 초래… “더 시끄럽고 더 빨라졌다” 으로 돌아가도 다시 트럼프를 뽑 을 것이라고 응답하고 있는 것으 로 조사됐다. 이들은 트럼프가 당선된 후에도 비록 가계 형편은 특별히 나아진 것이 없지만, 국가 경제는 더 좋아 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안보 와 관련해서도 더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다만 북한의 김정 은을 대할 때만 좀 더 세련된 외교 적 수완을 발휘해주길 바라는 것

은 성적표를 보 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선 1주년을 맞아 조사한 바에 따 르면, 증시는 역대 세 번째로 활황 을 이루고 있으며, 20~24세의 청 년 실업률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 록했던 2007년의 실업률을 하회 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 으로는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꼽 힌다.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이 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그동안 단

순 노동직에 종사했던 불법 이민 자들을 미국의 청년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결론을 도출하기에 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실 업률은 이미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 기 때문에 과연 청년 실업률이 트 럼프의 정책에 영향을 받았을까 하는 문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 다는 것이다. 사실 트럼프 1주년 성적표에 대 한 미 언론들의 점수는 썩 좋은 편 이 아닌 듯하다. <워싱턴포스트> 는 트럼프 당선 1주년을 맞아 “트 럼프가 통합보다는 분열을 초래하 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트럼프 는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인 기 없는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의 당선수락 연설을 듣던 미국인들이 잠시마나 가졌던 기대감이 1년이 지난 후 실 망감으로 바뀐 것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는 막말을 퍼붓거나 정치 문외한에 가까운 발언을 일삼 던 선거 기간 동안의 모습과 는 달리 당선 수락 연설을 하면서는 사뭇 온화하 고 포용적인 자세를 취 했다. 무엇보다도 모든 미국인을 대변하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 던 트럼프는 “이제는 미국의 분열된 상처를 봉합할 때이다”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 령이 되겠다”라고 장담했었다. 하 지만 결국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 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 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당시 자신 을 비난했던 인물들의 정부 진입 을 차단하거나, 아니면 아예 백악 관에서 내쫓아 버렸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누 군가 자신을 공격하면 과격하게 되 갚아주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평 했다. 이는 공화당 인사들을 포함 해서 언론, 정보당국, 니제르에서 전사한 군인의 미망인, 브로드웨 이 뮤지컬 배우, 인종 차별과 경찰 학대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애국 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는 퍼포먼 스를 펼친 미식축구 선수 등 계층 과 직업을 망라했다. 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 는 지지자들도 물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 대학생 인턴으로 일했던 제시 블랑코는 “오히려 나라가 더 분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캠 퍼스에서도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학 생들은 줄어들었으며, ‘다름’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려는 분위기도 사라졌다고 그는 말했 다. 이런 분열은 공화당 내부에서 도 마찬가지다. 어떤 안건을 두고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좀처럼 통 일된 의견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 다. 하지만 그럼에도 트럼프를 신 뢰하고 있는 블랑코는 “트럼프는 매일 대통령직에 대해 새로 배우고 있고, 또 언젠가는 희망적 비전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인 캐럴 키친스 역 시 트럼프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 해서 다소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트럼프는 매일 대통령직과 워싱 턴 정치를 새롭게 배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 서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의 회를 비난하면서 “민주당과 언론 은 트럼프를 헐뜯는 것을 그만둬 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는 “나는 기적을 바라지는 않는 다. 다만 변화를 바랄 뿐이다. 의회 는 힘을 합해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OREAN SUNDAY TIMES 17 NOV 2017 제776호

” 그런가 하면 <USA투데이>는 ‘더 시끄럽고, 더 빨라졌다: 워싱 턴이 트럼프를 변화시킨 것이 아 니라, 트럼프가 워싱턴을 변화시 켰다’라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경 우, 새 대통령은 막대한 의무감과 갑작스레 주어진 통치에 대한 책임 감 때문에 부드러운 어법을 사용 하거나 오래된 적들에게 손을 내 밀면서 국정을 운영하게 마련이다. 적어도 취임 후 한동안은 그렇다 는 것이다. 또한 정치적인 현실과 권력의 중심을 인지하면서 공약 내용을 조정하곤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1년간 그 렇게 하지 않았다고 <USA투데이> 는 말한다. 그 대신 트럼프는 2016 년 대선 때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야기해왔 다. 워싱턴이 자신에게 맞춰줄 것 을 강요하는 한편, 속도를 가속화 하고, 온도를 높이고, 균열을 부추 겼다. 다시 말해 ‘더 요란해졌고, 더 빨라졌으며, 더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USA투데이>는 “사실 이 런 점에서 트럼프는 퇴임 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색 있는 흔 적을 워싱턴에 남긴 셈”이라고 평 가했다. 가령 정치학자인 스티븐 시어는 “트럼프의 후임자는 백인 노동자들에게 어필하는 트럼프의 성공적이고 꾸준한 매력과 워싱턴 기득권 세력에 대한 맹렬한 비난, 자신에게 적대적인 주류 언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 그리고 권력을 강력하게 사용하는 법을

오성수gujasik@naver.com

증시는 역대 세 번째로 활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미국 다우지수는 23,000선에 안착했다. 이는 역대 4번째 ‘최단기록’이다. 왼쪽은 ‘드리머’(아메 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이들) 추방 반대 시 위. AP/연합뉴스

고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 은 대통령직을 전투 엔진으로 변 환시켰다. 앞으로의 대통령들은 틀 림없이 이 엔진을 자신들의 목적 에 맞게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 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는 공화당을 자신의 이미지에 맞춰 재정의했다. 더 이상 공화당은 자유 무역, 글로 벌 리더십을 추구하는 정당이 아 니다. 대신 ‘아메리카 퍼스트’를

런 리듬은 깨졌다고 그는 말했다. 갤스톤은 “지금은 과부 하가 걸린 것 같다. 마치 점점 확대 되는 전쟁에서 여섯 시간마다 새 로운 국면이 펼쳐지는 것만 같다” 고 말했다. 이런 불확실성과 위기 감은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촉발됐으 며,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기소 및 사전형량조정 발표로 다시 새 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한편 <타임>은 ‘트럼프 당선 1 년 후, 지지자들은 여전히 그를 영

증시 역대 세 번째 활황 청년실업률 최저치 수준 반이민정책 효과? 글쎄 대변하는 정당이 됐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나는 내가 마지막 공화당 대통령이 될 까 걱정스럽다”는 심경을 밝히기 도 했다. 트럼프 취임 후 바뀐 워싱턴 분 위기에 대해서 워싱턴 전문가인 윌 리엄 갤스톤은 “워싱턴에는 일정 한 리듬이 있다. 혼돈의 시기가 있 으면, 그 다음에는 비교적 평온한 시기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하지 만 트럼프 정부에 들어서면서 이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지 지자들이 생각하는 트럼프의 업적 으로는 불공정한 규제 철폐, 파리 기후협약 탈퇴, 일자리 창출, 멕시 코 국경 장벽 건설 등이 있다. 또한 이들은 언론과 기득권 세 력이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끌어 내리지 못해 안달이기 때문에 연 거푸 트럼프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 라고 믿고 있다. 이는 바꿔 말해 평 범한 시민인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 라는 것이다. 특히 뮬러 검사의 수 사에 대해서는 명백한 ‘마녀 사 냥’이라고 규정하면서 워싱턴 지 배층이 어떻게든 흠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 다고 비난했다. 다만 무분별한 트위터 사용에 대해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 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 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너무 과 하거나 혹은 어린아이 같다는 것 이다. 한 지지자는 “트럼프는 미 국의 국가원수다. 그런데 그런 사 람이 사람들을 얕잡아보고, 무시 한다. 만일 내 자녀들이 트위터에 서 그런다면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는가 하면, 또 어떤 지지자는 “트럼프는 공격을 받으면 늘 되 받아친다. 천성이다. 이런 성격은

입단속 주문 지지자도 “스마트폰 좀 내려놓고 입 다물어야 할 땐 셧업”

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 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로드 애쉬 크로포트는 <타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위스콘신과 네바다를 찾아 민심을 살펴본 바, 트럼프 지지자들은 여전히 강력한 신뢰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잘하고 있다” “주식 시장이 활황이 아닌가. 내 주식이 올랐다” “트럼프는 노력하고 있 다. 모든 일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라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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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팀의 쿼터백이나 복서에 게 어울리는 성격이다”라고 말했 다.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모습 을 보고 “마치 놀이터에 있는 열 두 살 먹은 꼬마 같다”며 혀를 내 두르는 사람도 있다. 더 나아가서 입단속을 주문하 는 지지자들도 있다.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마지 챈들러는 <USA투 데이>를 통해 “다방면에서 변화 를 시도하는 모습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좀 더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 서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언제 인지를 모르는 것 같다”며 불만 을 나타냈다. 또한 위스콘신주의 프란시스 스메이즐은 “트럼프의 어떤 트윗들을 보면 대체 국정 운 영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 다”고 말했는가 하면, 아이다호주 의 듀앤 그레이는 “좀 더 대통령 답게 행동하길 바란다. 개인적으 로는 스마트폰을 좀 내려놓고, 필 요할 때는 입을 다무는 법을 배웠 으면 한다. 트럼프의 입은 그의 최 대의 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수사학의 문제만 은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사 용하는 표현이나 단어는 모름지기 일반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 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온라인 이나 오프라인에서 곧잘 사용하 는 차별적인 단어나 표현 때문에 실생활에서 부적절한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가령 호텔에서 근무하는 한 직 원은 “호텔에서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나 나를 쳐다보는 시 선이 1년 전과 달라졌다. 어떤 손 님들은 나에게 대놓고 ‘보이 (boy)’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또한 심지어 상사까지 ‘흑 인 소년(black boy)’이라는 표현 을 사용했다고 토로했다. 과연 1년 전 트럼프가 구상했던 미국의 모습은 정확히 어떤 것이 었을까. 그가 말했던 것처럼 진정 ‘통합의 미국’ 이었을까. 1년이 지 난 현재 미국의 모습을 보면 그 진 정성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고 미 언론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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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가 i 문 신 일요 세상 유력 인사들의‘삐딱한 자세’를 해설해드립니다 본 우병우‘깁스목’ 박근혜‘거북목’에 남모를 사연 있다우

# 박근혜 ‘얼굴이 앞으로 쓱’ 박 전 대통령은 ‘거북목 증후군’입니다. 거북이처 럼 머리가 앞으로 나온 모습에서 유래된 병명인데요. 옆에서 봤을 때 귀와 어깨에 가상의 선을 그었을 때 귀가 어깨보다 1㎝ 앞으로 나와 있다면 거북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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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릅니다. 1㎝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는 2~3㎏의 하중이 실려 부담을 줍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얼굴이 목보다 훨씬 앞으로 나와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 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얼굴이 목보다 1~2㎝ 앞 으로 나와 있어 거북목 증후군이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뻐근함과 묵직함, 피로감과 무게 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된 당시, 재판을 받기 위해 구치소에서 법원으 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목을 살펴보면 긴장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근육이 긴장됐다’는 말은 근육이 짧 아졌다는 뜻과 같습니다. 이렇게 근육이 짧아지면 뼈 들도 같이 딸려 나와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뼈가 앞으로 당겨져서 굽은 어깨가 만들어지는 셈이 죠. 왜 나이가 들면 어깨가 굽는 걸까요. 보통의 경우 목 자체의 문제보다는 호흡기관에 문제가 먼저 생겼 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호흡근으로 쓰여야 할 근 육들의 역할이 바뀌어서 가슴 쪽(호흡기관 쪽) 근육 이 짧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어 깨가 안쪽으로 둥글게 말린 ‘라운드숄더(Round shoulder)’ 형태가 된 것이죠.

# 이명박 ‘목근육에 힘이 빡’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것으 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운동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

연합뉴스

생하게 기억합니다.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으며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이 됐 던 그는 피의자 신분이었음에도 당당하고 거만한 모 습을 유지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죠. 어느새 그의 상 징이 된 ‘뻣뻣한 목’, 일명 ‘깁스목’이라고도 하죠. 혹시, 그의 그런 자세가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생각해보셨습니까. 경추의 일자목 형태로 고개를 숙 이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 해보셨습니까. 또는, 그 자세가 불편함에도 자존심 때문에 목에 억지로 힘 을 주며 그 자세를 유지하는 것 같다는 생각해보셨습 니까.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유력 거물급 인사들의 자 세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이 있습니다. 건강으로 부터 받는 영향과 성장 배경도 담겨 있습니다. 물리치 료 전문가와 함께 그들의 자세를 살펴봤습니다.

박은숙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우리는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섰던 ‘그 날’을 아직 생

니죠. 골프와 테니스는 회전이 많은 운동입니다. 오랜 기간 운동할 경우 이로 인한 장애를 수반하기도 합니 다. 한쪽 방향으로만 근육이 발달하고 한쪽으로만 척 추가 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 전 대통령이 양팔을 올릴 때 한쪽만 유달리 잘 안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 날 수도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도 거북목에 굽은 어깨를 가지고 있습 니다. 이 역시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원인일 수도 있 습니다. 호흡근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죠. 그러고 보 니 이 전 대통령은 1965년 ‘활동성 폐결핵’이라는 병명으로 병역의무가 면제된 바 있습니다. 그때 일찍 치료했더라면 국방의 의무도 이행할 수도 있고, 지금 같은 거북목 증후군은 찾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요. 이 전 대통령의 특이사항은 ‘목에 들어가는 힘’입 니다. 고개를 살짝만 들었는데도, 살짝만 돌렸는데도 목 근육에 긴장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심지어 편안한 자세에서도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 습니다. 이 또한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일 수도 있습니 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꽤 닮은 모습입 니다.

# 안철수 ‘턱을 항 상 들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는 항상 턱을 들고 있습 니다. 회의할 때도, 발언 할 때도, 악수할 때도 턱 을 들고 있는 모습을 자 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상부 경추(경추 2번)에 문 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 박은숙 기자 습니다. 상부머리관절의 큰 뼈(C2)가 움직여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데, 아마 도 안 대표는 이 뼈의 운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 다. 그러다 보니 목을 쓰게 되고 자연스레 목이 앞으 로 나오는 거북목 현상이 나타났을 것입니다. 관절이 손상이 와서 그럴 수도 있고 외상을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턱을 괴는 습관이 굳어져서 이렇게 턱 을 들고 있는 거일 수도 있고 베개의 높낮이가 잘못 됐을 수도 있습니다. 안 대표는 이 때문에 편두통을 앓고 있을 수도 있 습니다. 뇌와 균형을 담당하는 부분들이 많은 관절인 데, 이곳에 압력이 생기면 두통과 어지러움을 달고 살 수도 있죠. 과거 의사가 직업이었던 안 대표에게 안타 까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 이정현 ‘고개가 약간 갸웃’ 이정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앉으나 서나 ‘대통령 님 생각…’ 아니, 앉으나 서나 얼굴이 삐뚤어져 있습

니다. 언제나 얼굴이 조금씩 기울어져 있는 모습인데, 한쪽으로 기울어져 척추 측만증이 나타났을 수도 있 고, 척추 측만증 때문에 얼굴이 기울어졌을 수도 있 습니다. 경추(목 뼈)가 정상적인 C자 형태라면 관절과 관절 사이에 공간도 넉넉해 움직임도 자유롭지만, 일자 형 태의 경추는 공간과 간격이 좁아서 움직임이 어렵습 니다. 보통의 정상적인 경추 관절은 열리고 닫히는 운 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지만, 아마도 이 의원은 한쪽 관절이 잘 안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한 쪽만 움직이다 보니 한쪽으로만 얼굴을 꺾는 자세 를 취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턱관절이 안 좋아서 그런 자세가 나오는 거 일 수도 있습니다. 입을 여닫을 때 한쪽 턱에서 ‘딱 딱’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자 세를 개선하기 위해 하늘을 많이 쳐다보고 기지개를 켜는 운동을 자주 해야 합니다.

# 우병우 ‘의도한 빳빳입니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초임 검사 시절 별명 은 ‘깁스’로 알려져 있습 니다. 거만한 성격에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기 때문 이죠. 심지어 피의자 신분 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도 팔짱을 끼고 고개를 빳 빳하게 든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우 전 수석은 자신의 나 이에 비해 비교적 자세가 반듯합니다. 겉보기에는 좋 은 자세 같죠. 하지만 자 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 연합뉴스 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우 전 수석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싫어서인지 목에 힘을 많이 주는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얼굴을 앞 으로 빼지 않고 고개를 들지 않고 정면으로 반듯한 모습이지만, 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그는 자신의 목에 힘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기자를 노려보던 그 자세가 사실 우 전 수석이 스스로 의도하고 만든 자세라는 뜻입니다. 만약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이는 건강상의 문제 때 문일 수도 있습니다. 경추가 C자 형태가 아니라 일자 형태일 확률도 높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커브가 있 어야 할 척추에 커브가 감소해, 허리-등-목으로 이어 지는 척추가 전부 일자 형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우 전 수석은 한 자세를 유지할 때 피로감을 많 이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자문=메디스캔 통증치료센터 이종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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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문턱 높은 뉴스콘텐츠 제휴에 불만 고조

“어뷰징도 안했는데…탈락 이유 밝혀라”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규 뉴스콘텐츠 제휴사 (CP)로 동아사이언스(네이버·카카 오 중복 선정)와 시사저널 2곳만 선정하면서 탈락사들의 불만이 고 조되고 있다. 뉴스제휴평가위 원회에 따르면 지 난 3일 뉴스제휴 및 제재 심사 관 련 정례회의를 열 고 제2차 뉴스콘 텐츠 및 뉴스스 탠드 심사를 실시한 결과, △네이 버 뉴스콘텐츠 제휴 신규사로 2곳 △카카오 뉴스콘텐츠 제휴 신규사 로 1곳 △네이버 뉴스스탠드 신규 제휴사로 39곳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8월16일부터 2주 간 뉴스콘텐츠 및 뉴스스탠드 제 휴 접수에는 네이버 190개(콘텐츠 140개, 스탠드 127개, 중복 77개),

카카오 183개 등 총 273개(중복 100개) 매체가 접수했다. 관심이 모아진 네이버 뉴스콘텐 츠 제휴 신규 매체사로는 동아사 이언스와 시사저널이, 카카오 뉴스 콘텐츠 제휴 신규 매체 사로는 동아사이언스가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 차 심사에 이어 이번 2 차 심사에서도 신규 제 휴사를 최소화하면서 언 론계 불만이 커지고 있 다. 2차 뉴스콘텐츠제휴 통과율(접 수 기준)을 보면 네이버는 1.4%, 카카오는 0.5%다. 지난해 1차 심 사에서도 프레시안 한 곳만 카카 오의 뉴스콘텐츠 제휴사로 선정됐 지만 사실상 이명박 정권 시절 일 방 해지된 게 원점으로 돌아온 것 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탈락한 매체

포털 퇴출에 기자들 충격과 분노

“어쩌다 이렇게 됐나 사측은 설명하라”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난 3일 기존 입점 매 체 퇴출을 발표한 데 대한 충격이 거세다. 지난 5일 저녁, 코리아타임스에 “회사에 설명을 요 구합니다”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지난 3일 네이버와 다음에서 코리아타임스의 퇴출이 결정 됐다. 앞으로 1년간 우리 회사 기사가 전혀 검색될 수 없다”며 “일간지로서 유일하게 탈락한 것에 대해 구 성원들의 충격과 분노, 수치스러움, 동요가 매우 크 다”고 적혀있다. 이 대자보에는 20여명의 기자들이 동참했다. 코리아타임스 기자들은 임원들에 설명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기자들은 “어쩌다 이런 사태에 이르게 됐 는지 사장님, 국장님, 디지털뉴스부 팀장, 기타 책임 있는 분들의 설명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벌점 6 점 이상 받은 매체를 대상으로 한 재평가 결과 코리

사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더구 나 네이버가 지난달 20일 청탁을 받고 스포츠뉴스 배치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뉴스제휴평가 위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 하는 게 아니냐는 언론계의 의구 심마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뉴스제휴평가위가 지난 8월 통과 기준점수를 각각 10점씩 낮춘 것도 매체사들의 기대치만 높여놓은 셈이 됐다. 한 탈락사 관계자는 “각 사들 이 지난 1년 동안 기사 어뷰징도 안하고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 까지 감내하면서 전사적으로 노력 을 했다”며 “왜 떨어졌는지에 대 한 이유는 물론 종합일간지 중 탈 락한 언론사가 한곳도 없는 것에 대해 뉴스제휴평가위는 아무 설명 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보]

아타임스, 민중의소리 등 8개 매체를 퇴출한다고 발 표했다. 탈락 매체들은 ‘어뷰징’기사나 ‘기사로 위 장한 광고’ 부문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타임스의 경우 포털로부터 전재료를 받는 최고 단계 제휴인 ‘콘텐츠 제휴사’였다 퇴출됐으며 민중 의소리 등 7개사는 포털 검색에만 뜨는 검색제휴사였 다. 민중의소리의 경우 혼란이 비교적 빠르게 수습되는 분위기다. 검색제휴 매체로 포털로부터 전재료를 받 지 않았던 데다 2011년 6월 네이버에서 검색이 중단 됐던 ‘퇴출’ 경험 이후 포털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는 문제의식이 공유된 바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중의소리 B 기자는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네이버보다 SNS 유통 비중이 높아서 크게 동요하지 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털 퇴출에 따른 애로사항이 큰 게 사실이 다. B 기자는 “가장 어려운 점은 관공서 등을 출입 하는 기자들의 경우다. 관공서 출입처 사람들은 기사 를 네이버를 통해 검색하기 때문에 위축되거나 한계 를 느끼기는 한다”며 “기자들이 출입처 관리에 어 려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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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눈물’에 이호준‘개과천선’ 아웃사이드 파크 스타플레이어 낳은‘야구 대디’ 야구선수 아들을 둔 한 야구인은 이렇게 말했다. “다른 나라 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야구선수 한 명이 성공하 려면 부모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사실이 그렇다. 더 이상 야 구는 글러브와 공, 배트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아들 한 명을 프로야구 선수로 만들기 위해 부모는 엄청 난 유·무형적 투자를 감수해야 한다. 하루 24시간을 오로지 아들 뒷바라지만 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이 야구인은 한 가지를 더 강조 했다. “아이는 어머니 혼자 키우는 게 아니다. 어머니가 야구선수 아들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면서 세세한 부분 을 챙긴다면, 아버지는 아들 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이 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야구선수의 아버지가 해야 할 일은 경제적 지원 외에 도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성공한 야구선수의 아버 지는 아들의 길잡이이자 정신적 지주를 넘어 코 치와 경호원, 심리 상담 사 역할까지 두루 해내 곤 했다. 자칫 아들이 그릇된 유혹에 빠져 야 구와 멀어질 때면, 단호하게 회초리를 들어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 것도 바로 아버지의 역할이다.

이호준이 9월 30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 장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가족과 기 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야구 아빠’가 LA 다저스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 다. 류 씨는 초등학교 3학년생 둘 째 아들이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최고의 조력자 가 됐다. 아들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본 뒤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오른손잡이인 아들이 왼손 투수 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예 처음부 터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사줬다. 류현진은 보기 드문 좌투우타 선 수로 자라났다. 집에는 개인훈련용 그물망을 설 치했다. 야간훈련을 위해 전기 전 문가인 삼촌의 도움을 받아 옥상 에 라이트를 달았다. 어린 아들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인천 월미도 의 바이킹과 새벽의 부평 공동묘 지를 자주 찾았다. 또 마당의 배나 무에 고무줄을 묶어놓고 수시로 어깨 강화를 위한 튜빙을 시켰다. 당시 스타플레이어였던 고 조성민 의 아버지가 어릴 때 탁구공으로 토스배팅을 시켰다는 얘기를 들은 뒤에는 집 근처 골프연습장에서

이호준

투수로 적응 못해 방탕생활… 부친이 김응용 감독 찾아가 “타자로 기회 달라”애원하는 모습에 충격받고 마음 바꿔 폐공을 모아와 똑같은 훈련을 시 켰다. 어린 류현진 역시 그런 아버 지의 정성에 불평 한마디 없이 따 랐다. 정신적인 교육도 확실하게 시켰 다. ‘야구 신동’인 아들이 자만 하지 않고 겸손과 열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류현진이 동 산고 2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 고 재활하는 동안에도 경기가 있 는 날은 무조건 야구장에 데리 고 갔다. 지방에서 밤늦게 경기가 끝난 뒤 새벽에 인천으로 올라오 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했다. 비 록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해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서 동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 누라는 뜻에서였다. 대신 성적 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 다. 잘하든 못하든 평정심을 지켰

다. 위기에서 더 굳건해지는 류 현진의 강심장은 그렇게 형성됐 다. KBO 리그 역대 최고 타자인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 씨도 자신만의 교육법으로 최고의 야구 선수를 키워냈다. 이 씨는 당초 아 들이 야구에 입문하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운동해서 성공하는 사람 못 봤다”며 말렸다. 그러나 아들이 단식투쟁까지 불사하자 결 국 졌다. 다행히 아들은 학창시절

부터 ‘야구 천재’로 두각을 나타 냈다. 프로와 대학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쳤을 정도다. 그래도 이 씨는 아들에게 ‘잘한다’는 칭찬 을 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아들 을 잔뜩 치켜세우면서 키우는 부 모를 많이 봤지만, 그들 중 성공한 선수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다. 아들이 잘하면 잘할수록 ‘자 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래 야 너도 살고 팀도 산다”고 했다. 스스로도 다른 선수나 부모 앞에

사진=삼성 라이온즈

# 류현진과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 씨와 이승엽, 류재천 씨와 류현진 부자.

서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모범 을 보였다. 야구 실력만큼이나 최 고로 인정받는 이승엽의 인품은 이런 ‘조기 교육’ 위에서 자리 잡았다. 이 씨는 ‘이승엽의 아버지’로 살기 위해 확고한 철학을 지켰다. “아버지 역시 프로선수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소신을 품 었다. 아들이 잘 해도 소속팀이 지 면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반대로 아들이 못해도 소속팀이 이기면 박수를 보냈다. 그렇다고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한 것은 아니다. 아 들이 슬럼프에 빠져 너무 깊이 고 민할 때는 “야구 생각만 하지 말 고 좀 놀기도 하라”고 오히려 등 을 떠밀었다. 이 씨가 그렇게 키운 아들은 올해 KBO 리그 역대 최초 로 ‘은퇴 투어’ 주인공이 됐다. 그 누구보다 영광스럽게 은퇴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쓴 역사다.

# 정성과 눈물 그리고 선견지명 이들 외에도 특급 선수 뒤에는 늘 든든한 아버지가 존재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NC에서 은퇴한 이 호준도 아버지 이을기 씨 덕분에 야구선수로 성공한 케이스다. 이호 준은 1994년 고향팀 해태에 투수 로 입단했지만 한동안 프로에 적 응하지 못하고 방황했다. “야구 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가출 했다. 스스로 “스무 살부터 스물 두 살 때까지 정말 ‘미친 듯이’ 놀았다”며 “아무도 내게 뭐라 하 지 않았다. 누군가 조언을 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고 털어 놨을 정도다. 그때 그를 다시 야구장으로 이 끈 건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경찰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유일하게 이호준에게 회초리를 들 수 있는 존재였다. 그는 “아버지는 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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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신문 배달시켜 ‘멘탈 갑’만들었다 놀란 라이언 아버지의 특별한 교육 ‘베이스볼 대디’의 열정은 한국 선수들에게 만 국한된 게 아니다.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거 들도 어린 시절 아버지의 교육 방식 덕분에 특 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놀란 라이언이 대표적이다. 그는 ‘라이언 익 스프레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시속 100마 일 직구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였다. 2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325승을 쌓았다. 그가 1999년 명예의 전당에 오를 때 득표율은 98.79%에 달했다. 텍사스와 휴스턴 에서는 등번호 34번, 캘리포이나 에인절스에서 는 등번호 30번이 각각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전 구단 영구 결번인 재키 로빈슨(42번)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구단에서 영구 결번의 영 광을 얻은 선수다.

담배도 안 하는 분이셨다. 나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내가 야 구장에 나가지 않으면 아버지가 광 주 시내에 경찰차를 다 깔아서라 도 찾아냈을 정도로 끈질기게 나 를 잡으셨다”고 했다. 아버지는 아 들을 찾아 헤매느라 밤잠을 설쳤 고, ‘정신 차리라’고 외치며 사랑 의 매를 들었다. 그렇게 강했던 아버지가 어느 날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었다. 아 들의 천부적인 재능을 아까워했 다. 김응용 당시 해태 감독을 찾아 가 “우리 아들이 타자로라도 실 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고 애원했다. 이호준은 큰 충격을 받았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1년 만 더 열심히 해보고 안 되면 그때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 1년은 20년이 됐다.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온 이호준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아버지는 여러 기록을 남기고 은퇴하는 아 들에게 ‘인생은 이호준처럼’ 이라 고 쓰인 트로피를 자체 제작해 선 물했다. 이뿐 아니다. 양준혁의 아버지

현재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인 놀란 라이언.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 덕분에 특별한 경 험을 했다. 라이언의 아버지인 린 놀런 라이 언 시니어는 휴스턴 교외에 있는 앨빈에서 지 역 신문 <휴스턴포스트> 보급소를 경영했다. 그 는 아들이 8세가 된 해부터 직접 신문을 배달 하게 했다. 18세 때까지 무려 10년간 매일같이 계속됐다. 그것도 새벽 한 시부터 네 시까지

양철식 씨는 어린 시절 야구를 그 만두려 했던 아들의 몸을 고쳤다. 양준혁은 중학교 시절 심장병을 앓 았다. 의사가 “고치기 어렵다”고 했다. 주변에서 ‘야구를 하면 심 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그만두 는 게 낫겠다’ 고 권했다. 그러나 아 버지가 포기하지 않았다. 전국을 돌며 심장병에 좋다는 약을 수소 문했다. 천신만고 끝에 귀한 한약 을 구했다. 양준혁은 “그 약을 먹 고 심장병이 나았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 후 양 준혁이 어떤 선수로 성장했는지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한화 김태균은 아버지의 선견 지명으로 야구선수가 됐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수업을 받고

이어지는 고된 일상이었다. 아버지는 야구를 하는 아 들이 자신이 맡은 일은 반 드시 해내는 사람으로 성 장하길 원했다. 그 끈기와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 맡 긴 일이 신문 배달이었다. 라이언은 야구 선수에 게 가장 중요한 10대 성 장기에 매일 새벽 세 시 간씩 신문을 배달하며 강 철 같은 체력과 책임감을 길렀다. 투수들에게 필수 인 ‘루틴’의 지루함을 이 연합뉴스 겨내는 능력도 그때 생겼 다. 라이언 시니어는 신문 배달 외에도 달리기 와 롱토스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소화하도록 주문했다. 1965년 라이언이 뉴욕 메츠에 입단 할 때까지 아버지가 내린 미션은 계속됐다. 그 리고 마침내 프로 선수가 된 아들 라이언은 새 벽의 동네 골목길이 아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 질주하기 시작했다.

했다. 김태균은 그렇게 야구부가 있는 초등학교로 옮겨 얼떨결에 야 구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너는 분명 야구선수로 성공할 것”이라 고 했다. 실제로 김태균은 성공했 다. 김태균이 늘 달고 있는 등번 호도 아버지가 직접 골라준 번호다. 북일고에 진학할 때 아버지는 “52라는 숫자의 형태가 한 쪽으 로 좋은 기운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했다. 그 후 ‘52’는 김태균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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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의 아버지부터 시작된 투지의 전통은 후손에게도 대물림됐다. 라이언의 아들은 현재 휴스턴 구단 사장인 리드 라이언이다. 그리고 리드의 아들이자 라이언의 손자인 잭슨 라이 언은 왼손 투수다. 다만 할아버지와 같은 특급 메이저리거는 될 수 없다. 뇌성마비를 안고 태 어나 몸의 오른쪽 전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휴스턴의 한 고교 야구팀 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글러브를 오 른팔에 얹은 채 왼손으로 투구를 한 뒤 곧바 로 왼손에 다시 글러브를 옮겨 끼고 수비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한다. 잭슨은 태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걷지도 못 하고 말도 못 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아버지 리드의 도움과 노력 속에 기적 적으로 건강하게 자랐다. 또 “할아버지처럼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의지만으로 끊임없이 투 구 자세를 연구하고 훈련했다. 결국 마운드에 서 삼진도 잡을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났다. 대 학에 진학해서도 계속 야구를 할 생각이다. 일 흔이 넘은 메이저리그 레전드 할아버지가 가장 [은] 대견해 하는 손자다.

었다. 그는 수상 후 “그 점을 뿌듯 하게 생각한다”며 싱글벙글 웃었 다.

2010년 9월 9일 양준혁이 은퇴식 에서 아버지 양철식 씨와 포옹을 나 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닌 ‘아버지’로서 옳은 길을 제시 하는 쪽에 중점을 둔다. 이 위원은 “운동은 팀에서 스스로 하는 것 이다. 다만 나는 유니폼을 입는 시 간 외에 개인 생활에 대해 얘기한 다”며 “요즘은 야구계에 사건 사 고가 많으니 늘 더 조심하라고 주 의를 준다”고 했다. 때마침 이날 시상식장에는 또 다른 야구인의 아들이 참석했다. kt 유민상이다. 그는 한화 감독 을 역임했던 유승안 경찰야구 단 감독의 둘째 아들이다. 형은 LG 투수 유원상이다. 유 감독은 어린 시절 “야구 선수가 되겠다” 고 나선 두 아들을 말리지 않았다. 아들들의 실력과 노력을 믿고 맡 겼다. 지금도 여느 야구 선수 아버 지들처럼 사적으로는 야 구 얘기를 많이 하지 않 는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 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 급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이종범 위원과 마찬가지로 “소속 팀에 엄연히 코치들이 있는데 내 가 괜히 얘기하면 혼란이 올 수 있 다”는 이유에서다. 유 감독 역시 선수로서 마음가짐이나 올바른 자 세를 주로 강조한다. 유민상은 조금씩 성장해 가는 중이다. 이날 퓨처스 남부리그 타 율상을 받았다. 단상에 올라 처음 으로 단단한 각오를 털어 놓았다. “모두 나를 유승안 감독의 아들 유민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제는 우리 아버지가 ‘유민상의 아버지 유승안 감독’이라 불렸으 면 좋겠다.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 다.” 이정후의 신인왕 수상과 별 개로 또 다른 울림을 안긴 코멘트 였다.

심장병 앓던 소년 양준혁, 야구 포기 직전 부친이 천신만고 끝 구한 약 먹고 나아 김태균 초2 때 아버지가 느닷없이 야구부 있는 학교 전학시켜…선견지명 통했다 있는데 아버지가 느닷없이 교장실 로 들어오셨다. 담임선생님과 얘 기를 나누셨고 곧바로 교장선생님 께 인사를 했다”며 “교장선생님 이 내 손을 보시고는 ‘선동열처럼 되어라’며 전학을 승인하셨다”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이종범과 이정후가 부 자지간 코치와 선수로 합류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징하는 번호가 됐다.

# 이정후의 환희와 유민상의 다 짐 평범한 가장도 아들을 위해서라 면 강해진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유명한 야구 선수 출신이라면 어 떨까. 아버지가 걸어간 길을 아들 이 뒤따라가는 데는 장점과 단점 이 확실히 있다. 분명한 것은 아들 이 느끼는 부담이 다른 선수들보 다 더 크다는 것이다. 넥센 이정후 는 그 압박감을 누구보다 잘 이겨 낸 선수다. 이정후는 11월 6일 열 린 2017 KBO 시상식에서 압도적 인 지지를 얻어 신인왕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바람 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 러스 해설위원이다. 이정후는 아버 지도 타지 못한 신인상을 손에 넣

사실 이정후는 어린 시절 아버 지와 추억이 많지 않다. 스타였던 아버지는 늘 프로야구 선수로 경 기에 출전하느라 1년의 절반은 집 을 비웠다. 대신 집에서 TV로 지켜 보는 아들에게 야구로 확실한 롤 모델이 됐다. 살아 있는 시청각 교 육이다. 집에서는 채찍질 대신 따 뜻한 조언을 했다. 이정후는 “그 동안 아버지께 한 번도 혼난 적이 없다. 늘 친구처럼 내 고충을 잘 들 어주셨다”고 했다. 이종범 위원도 이정후가 프로에 입단한 후 오히려 아들에 대해 말 을 아낀다. 자칫 자신의 말 한 마 디가 아들에게 누가 될까 염려해 서다. 무엇보다 소속팀 감독과 코 칭스태프의 역할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야구 선배’가 아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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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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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20×

15×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LQN#)#WRQHU ⵁ㘤ὤ㫼 ྕ⦽ᯪⓍŖɪ

ⵤ⚕#㐬㡰ὤ⽸#㣈ᾜ 1I 'BY $BSMJTMF 3E #SPXOT #BZ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5 9 1 2 9 5

B 문 제

6 7

1 5 2 8 7 9

2 8 4 6 9 3 9 6 5

9 4 7 1 9 7

3 1 5 3 2

8 3 2 4 3 4

9 2 2 6 3 7 1 2 6 6 9 7 1 8 3 1 4 3 7 2 1 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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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3 면에


KOREAN SUNDAY TIMES 17 NOV 2017 제776호

교민동정 2017 산타퍼레이드 참가안내 1. 일시 : 2017년11월26일(일) 11:30am-1:00pm 2 모이 는 시 간 : 출 발 지 점 10:00am 3. 참가대상 : 단체 및 개인 (퍼레이 드 아이디어) 4. 복장 : 한복 또는 흰티셔츠, 청바 지,자유복장 5. 신청 마감 : 2017년11월21일(화) 6. 예약문의 : 한인회사무국 09-443-7000(nzkorea.org@ gmail.com)

호뉴 한인 과학기술학술협회 세미나 호뉴 한인 과학 기술 학술협 회 (KASEA)에서 오는 11월 24 일 KASEA뉴질랜드지부 주최 로 한인회관에서 워크샵을 연 다. 신청: https://goo.gl/forms/ d8TbV1XFfXYv25Xe2 문의 : michelle.yoo@aut.ac.nz

멜리사 리의원 보좌관 채용 멜리사 리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에 필요한 행정지원 및 보좌와 민원 접수 등을 담당할 정규직, 임시보 좌관 1명을 채용한다. 주 20시간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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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알버트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국회사무처 규정에 따른 임금을 지급한다. 문의 mplee@ parliamnet.govt.nz

분관, 총영사 비서 한시직 채용 오클랜드분관은 총영사 비서의 출 산휴가로 인한 비서 및 공공외교 행정업무 3개월 한시직원을 모집 한다. 보수는 기본금 USD 1,800 과 주거보조비 USD 1,000 및 의 료비를 지급한다.

2017 한마음 운동회 및 어르신잔치 참가안내 1. 일시: 2017년 12월 16일(토) 10:00 ~ 17:00 2. 장소: 실번 파크 (Sylvan Park), Milford, Auckland 0620 3. 신청방법 및 마감: 12월 4일 (월) 오후 6시까지 한인회로 예약 부탁드립니다.

2017 한우리 바자회 한우리교회는12월 2일(토) 오전 10시~오후 3시 한우리 교회 친 교실 및 주차장( 59 View Rd, Glenfield, Auckland)에서 바자회 를 연다. 물품 : 옷, 가구류, 문구, 신발, 가 전, 부엌용품, 각종 음식 및 기타

11월 11일(토) 11시 파넬 장미공원 내 한국전 참전용사비에서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클랜드 지 부 회원 및 가족, 오클랜드 한인회, 재향군인회, 민주평통 뉴질랜드, , 와이카토 한인회, 한뉴친선협회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urn Toward Busan 기념식이 열렸다. Turn Toward Busan 행사는 한국과 전세계 한국전 참전국에서 11월 11일 동시에 개최되는 행사로 한 국전에서 전사하여 부산 UN 공원에 안장된 분들과 모든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12월 4일 남십자성 20주년 기념공연 남십자성 예술단(단장 신현국)은 12월 4일 오후7시 타카푸나 브루 스 메이슨 센터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남십자성은 공연에 앞서 1998년 1 기부터의 선배들을 찾고 있다. 연 락처- 총무 027 734 9998

타우랑아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에서는 12월16일

(토) 오전 9시30분~오후 12시 30분 타우랑아 한인신문사 (32 Christopher Street, Tauranga) 에서 순회 영사를 실시한다.

기타동아리 회원모집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과 함께 기타를 배울 회원을 찾는다. 장소는 northshore 강의료는 회 원수로 산정. 연락처 / 카톡 ID northshore5

한인회관 어르신 휴식공간 이용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매주 월, 목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 분 회관 2층을 어르신들의 휴식공 간으로 제공한다.

건강상담 및 무료침 안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한인회관 2층에서 건강상담 및 무 료 침치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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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17 NOV 2017 제776호

뉴질랜드, 서방 대북창구 되나…

"외교장관, 북한 방문 가능성"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 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5일 미국 측이 동아시 아정상회의(EAS)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날 피터스 장관에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서 곧 있을 어떤 움직임과 관련해 '상당히 중 요한' 브리핑을 했다며 그가 조만간 서방측의 대북 연락 창구 역할을 맡아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지난달 말 외교장관에 취임 한 직후 북한 문제에 언급, '아주 희망이 없는 경우’는 아니라며 뉴질랜드가 비록 작지만, 상황이 돌아가는 걸 잘 아는 나라로서 그 지 역을 잘 이해하고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뉴 질랜드 역할론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지난 2007년 헬렌 클라크 총

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 때 외교장관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측과 접촉해본 경험이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살리고 싶다는 개인적 인 희망도 강력하게 피력했다. 언론들은 바로 그런 점을 거론하며 피터스 장관이 재신더 아던 총리와 미국의 초청으로 다시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그러면서 뉴질랜드가 알려지 지 않은 '지역 구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지 만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가려 있다고 보 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곧 '중대한 성명'을 발 표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밝혔다. /nztoday.net

오클랜드 부둣가에‘하늘 식당’뜬다

오클랜드에 지상 50m 상공에 뜬 하늘 식 당이 등장한다. ‘디너 인 더 스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식당은 새로운 착상의 국제적인 식당으 로 손님들은 오클랜드 퀸즈 워프에 있는 ‘더 클라우드’ 상공 50m 지점에 매달아 놓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이 식당이 영업을 하는 기간은 오는 29일 부터 12월 17일까지로 매일 7차례씩 손님을 태우고 하늘로 올라가 멋진 전망을 보여주 면서 브런치나 점심, 저녁, 와인, 칵테일 등 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 식당은 11년 전 벨기에에서 처음 시작 돼 현재는 도쿄, 런던, 파리 등 50여 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벤츠 인 더 스카이’ 의 공동 대표인 스티브 정은 "지난 몇 년 동 안 뉴질랜드의 음식과 레스토랑 업계가 크

게 성장해왔다“며 우리의 컨셉을 가져와서 현지 고객과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식사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때가 됐다. 오클랜드 사람들이 어떻게 받 아들일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레스토랑의 매력적인 특징 가운데 하 나는 유명 셰프들이다. 오클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사이먼 골트, 개러스 스튜어트, 필 클라크 등 뉴질랜드의 유명 셰프들이 디너 인 더 스카이의 요리를 맡게 되는데 손님들 은 그들의 요리하는 장면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3주 동안 매일 7차례씩 열리는 행사 티켓 은 티켓 마스터를 통해 현재 판매 중이다. 하늘 식당은 매일 브런치 1회, 점심 2회, 와인 테이스팅 1회, 칵테일 세션 1회, 저녁 2 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KOREAN SUNDAY TIMES 17 NOV 2017 제776호

(1NZD 기준)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11 월 10 일

774.86

0.6931

0.9021

11 월 13 일

776.67

0.6937

0.9056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10 월 14 일 할인점 773.16

0.6902

오클랜드시 16일 발표… 전체는 45% 올라

로얄디어

32만4,018 달러 (45%)가 상승했다. 11 월 15 일 768.28 Trade Me 부동산 책임자인 Nigel 11 월 16 일 760.16 뉴질랜드 마누카 Jeffries는 “부동산 가격이 마지막 재평가 꿀 지정 판매처 이후‘폭발’했다”며 “Otara, Mangere, Wiri, Otahuhu, Helensville 및 Ranui와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같은 남부 및 서부 오클랜드 지역의 예상 성 장률은 50 ~ 60 %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Tel:303-1619

가장 많이 오른 곳- 마누카우 북서지역 56.8% 가장 적게 오른 곳-노스쇼어 해안지역 39.4% 최근 3년사이 오클랜드의 남부 교외 지역 이 부동산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시가 16일 공개한 2017년 7월 기 준 부동산 과세 기준에 따르면 오클랜드 남 부 지역의 주택 과세 기준은 3년새 50% 이 상 상승했다. 약 54만8,000개 부동산의 개별 과세 가치 는 20일에 발표 될 예정이다. qv.co.nz 자료에 따르면, 마누카우 북서지 역은 2014 년 7 월부터 56.8 % (27만7,828 달러) 상승한 76만5,205 달러로 올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인근 지역인 파파쿠라는 56.5%(24만4,094 달러)가 올라 67만5,358 달러를 기록했다.

45

주간환율

오클랜드 남부 주택 과세기준 50%이상 인상 단지 Franklin (평균 65만5,595 달러)과 Manukau East (평균 80만1,616 달러) 지역 만이 각각 41.6 %와 45.5 % 상승해 50%에 못미쳤다. 오클랜드 전역으로는 2014년 7월 72만 426 달러에서 2017년 7월 102만4천달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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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바라볼 수 있는 한국의 유한양행은 11월 15일 뉴질랜드 녹용협회와 협력 약정을 맺었다. 이날 약정 서명식에는 여승배대사, 아름다운 창 Damien O'Connor 농림부 장관, Melissa Lee 의원,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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