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20 NOV 2015 Tel: 444-7444 Fax: 444-7443
Vol 681
로비명단 들고 어디로 갔나?
조희팔의 진짜 애첩‘몬순이’
행적 추적
▲ 가게? 골프장? 그녀는 지금 출근중 ▲ 친언니 여권으로 중국 오간다 증언도 ▲ 부친 행적도 묘하 다…필리핀 리조트 의문의 투자자 관련설 왜 도나
광복 70주년 기획특집 제3탄
‘피로 물든 13일의 금요일’ 파리 연쇄테러 후폭풍 거세다
증시‘잭팟’ 한미약품의 속살
금수저 손주들 7000억 부자
강제징용 현장을 가다
만든 3단계 마법 있다
조선인 피로 자란 미쓰비시와 군함도
▲ 임성기 회장 성공스토리…성병약국부터 기술수출까지
롤리타 파문 등‘3단논란’울고 싶어라
김정일-정은 부자‘6자회담’발언록 단독공개
아이유는 왜 동네북이 됐나 고교시절부터 눈독…“웰컴! 한국산 대포”
미네소타-박병호 궁합 따져보니…
“핵 포기하면 이라크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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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연말정산 절세전략 첫걸음
‘연금저축’안들면 손해~ 11월4일 정부가‘연말정 이다. 산 미리 보기’ 서비스를 2015년부터는 추가로 퇴직 시작했다. 올해 2월 연말 연금까지 300만 원의 세액공 정산 결과를 받아본 직장 제가 가능해져 연금저축 공제 인들이‘세금 폭탄으로 분 한도는 총 700만 원이다. 지 노가 들끓은 데다, 내년 연 난해까지는 분기별 한도 100 말정산 내역을 받아보는 만 원이 있었지만, 올해는 분 시점에서 불과 두 달 후에 기 한도가 사라져 지금부터 20대 총선이 치러지기 때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절세상품으로 연금저축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안에 700만 원을 납부하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면 모두 세액공제를 받을 수 문에 여론 무마 차원에서 서둘러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있다. 연금저축의 효과를 극대화하 퇴직연금 300만 원 추가 서비스의 목적은 올해 남은 두 달 려면 월 34만 원을 적립식으로 납 동안 소득공제를 최대한 받을 수 있 총 700만 원 공제 한도 부하면 된다. 지금 가입했다면, 332 분기별 한도도 사라져 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내년 만 원을 일시불로 추가 납입해 400 2월‘13월의 보너스’ 선물을 제대 만 원을 채우면 된다. 마찬가지로 퇴 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천징수가 적정하게 이뤄졌다는 뜻 직연금도 지금 가입하면 세액공제 독자들의 관심은‘13월의 보너 이다. 그러나 1년에 한번 하는 연말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금저축 퇴직 스’ , 즉 연말정산 후 돌려받는 환급 정산의 원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연금은 중간에 해약하면 지금까지 세액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환급세 오로지 13월의 보너스만이 중요하 받은 환급액을 다시 납부해야 하는 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 다. 만큼 65세까지 지속 가능하도록 적 은 자신이 최종적으로 납부한‘결정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절세 전 정한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이 중요 세액’ 이다. 회사가 원천징수를 쓸데 략 첫번째 포인트는 바로 연금저축 하다. 없이 많이 해버리면 당연히 환급세 이다. 연금저축은 상품 자체의 운용 그 밖에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 액이 많을 것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수익도 있지만, 소득공제에 따른 수 는 항목으로는 의료비, 교육비, 기부 환급세액이 많지 않다는 것은 회사 익까지 합하면 수익률에서 타의 추 금, 월세액, 주택 차입금 등이 있다. [시사저널] 가 대리로 납부하는 소득세, 즉 원 종을 불허한다. ‘안 들면 손해’인 것
전국여성대회‘라면 알바’ 뒷말
“보수단체 잔치 거들어” 협찬 역효과 사례로… 지난 10월 29일 이화여대에서 열 린 전국여성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이 참석해 연설했고, 이화여대 학생 들은‘국정화 교과서 추진 철회’를 외치며 방문 반대 시위를 했다. 그런데 3일 뒤, 한 커뮤니티에‘엄 마가 이대 가서 깽판쳤는지 확인하 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사진이 올라왔다(원본이 올라온 곳 이 우파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 라는 주장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는 다). 사진 속 비닐봉지에는 선명하게 이름이 적혀 있었다. 풀무원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쪽 협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풀무 원 홍보팀 관계자는 밝혔다. 청와대 로부터 협찬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 다. 여성단체협의회가 모든 여성단 체를 망라한 조직은 아니다. 대한간 호협회, 재향군인여성회,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모임 등 직능단체거 나 보수단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간단히 말해 보수 성향 여성단체들 의‘잔치’에 풀무원이 협찬한 것이 다. 그런데 국정 교과서 논란에 정부 가‘올바른 역사교과서’라는 이름
전국여성대회 참가자가 받은 물품이 라며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 풀무원 상표가 선명하게 보인 다. 사진출처=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을 붙이는 것을 두고 풀무원이 진 행해온‘바른 먹거리’ 캠페인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오버로 보인 다. 풀무원의‘바른 먹거리’ 캠페 인이 시작된 것은 훨씬 전인 2010 년 10월의 일이니 말이다.“우리 제 품 중에‘올바른 핫도그’라는 제품 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 전후로 그 제품명을 두고 연관시켜 이야기하 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희도 힘 드 네요.” 경영학이나 광고학에서 협 찬이 역효과를 낸 사례로 기록될 [주간경향] 듯하다.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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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수저 계급론에 담긴 서늘한 현실
중국 한자녀 정책 폐지 후폭풍
“노력보다 배경”당신은 무슨 수저? 산후조리원 시장 주목하라 원래 밥을 먹는 데 쓰는 수저는 계급의 표식이기도 했다.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표현이 등 장한 배경이다. 역사책에서나 볼 법 한 수저는 지금 한국에서 더욱 정교 하게 등장했다. 은수저 위에는‘금 수저’가 생겼고 은수저 아래에 는 ‘동수저’가 있다. 대다수의 나무수저는‘흙수저’가 대신 한다. 세간에 떠도는 수저 계급론 얘기다. 권혁용 고려대 정치외 교학과 교수팀은 지난 4 월 동그라미재단에서 시행 한‘한국사회 기회 불평 등에 대한 국민 인식조 사’결과를 바탕으로 기회 불균등 인식을 분 석했다. 한국사회의 기회 보장을 묻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62.6%가‘불공평하다’고 답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대다. 평균보 다 약 10%가 높은 72.1%가 불공평 하다고 답했다. 다른 연령층과 비 교해 매우 높았다. 능력과 노력보다
더한 무언가가 성공 을 결정한다는 인식 의 기울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다. 사회·경제적 배경 이 중요하다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다. 권 교수팀 의 연구에서도 60대 이상 의 연령층을 제외한 나 머지 모든 연령층은“사 회·경제적 배경이 중요하 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전 체 평균(65.7%)보다 모두 높 은 수치였다. 흥미로운 점은 40대(73.5%)와 50대(73.7%)층에서 도 사회·경제적 배경이 개인의 노 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이다. 불균등한 기회에 분노한 연령이 20대라면 40~50대는 사회·경제적 배경을 사무치게 몸소 느낀 세대다. 지금의 40~50대들은 고용 불안 정에 가장 많이 시달리고 있는 세대 이자 중산층의 몰락이라는 주제에 서 자주 등장하는 세대다. [시사저널]
중국공산당은 지난 10월 26일 베이 징 경서빈관에서 열린‘18기 중앙위원 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통해‘1자녀 정책’폐지를 결의했다. 덩 샤오핑 집권 후인 1980년부터‘1자녀’ 를 핵심으로 한‘계획생육’ 제도를 본격화한 지 35년 만의 대전환이다. 엄밀히 말하면, 기존에‘1자녀’만 허 용해온 자녀수를 2자녀까지로 늘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면 2자녀 정 책’시행에 따라 연간 300만~800만 명 가량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것으 로 추정된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인구 는 1687만 명이다. 2017년쯤 출생인구 는 정점에 달해 최대 2400만 명에 달 할 것으로 전망된다. ‘18기 5중전회’폐막과 함께 콘돔 회사 주가는 폭락한 반면 분유회사 와 영유아용품 관련 주는 폭등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월자중 심’ ‘월자회소’ 등으로 불리는 산후 조리원이다.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들 어가는 것이 보편화된 한국과 달리 중국은 산후조리원이 아직 보편화되 지 않았다. 부모 2명을 비롯해 친가· 외가·조부모 각각 2명씩 모두 6명의 어른이 달라붙어 한 명의 아이를 돌 보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2자녀 정책 시행과 함께‘소황제’가 급증하
면서 산후조리원에 대한 수요도 폭증 할 것으로 보인다. 산후조리원은 새로 출범한 서비스라 서 설립 기준은 널널하지만 수입은 쏠 쏠하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의 어지 간한 산후조리원은 4주 이용 기준 3 만 위안(약 530만 원)에서 12만 위안 (약 2130만 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 돼 있다. 한국산후조리원협회에 따르 면, 국내 산후조리원의 가격은 2주 기 준 140만~800만 원대에 형성돼 있 다. 우리보다 소득과 물가수준이 낮은
황혼이혼 28.7% 역대 최고
중국 산후조리원의 가격이 월등히 더 높은 셈이다. 하지만 막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음 에도 통관 절차는 아직까지 복잡하고 까다롭기 그지없다. 일례로 산후조리 원에 필수적인 유축기 등의 일부 제 품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통관 자체가 [주간조선] 사실상 어렵다. 혼인 생활을 20년 이상 지속 한 부부가 이혼하는 이른바‘황 혼이혼’이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법원행정처가 발간 한‘2015 사법연감’을 보면, 전체 이 혼 사건 11만 5510건 가운데 황혼이 혼은 3만 3140건으로 28.7%를 차지 했다. 이혼 부부 3쌍 중 1쌍꼴이다. 황혼이혼 비율은 2010년 23.8%(2만 7823건)에서 2013년 28.1%(3만 2433 건)로 해마나 높아지고 있다. 반면 결 혼한 지 4년 안에 갈라서는‘신혼이 혼’(23.5%, 2만 7172건)은 2010년 3만 1528건(27%)에서 2014년 2만 7162건 (23.5%)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백년해로’쉽지 않아
사진은 탑골공원의 노인들로 기사의 내용 과 관련 없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 co.kr
[한겨레21]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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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눈에 안띄는‘작은 조화’더 눈에 띄네… 새누리당 유승민 전원내대표 부친상에서 생긴 일
원에게 술을 좀 줄이라는 주문을 하자 강 의원은“예전 새마을호 타 고 지방에 갈 때 기차에 있는 술을 다 마실 정도로 술을 잘 마시는 사 람이 유 의원이다”라고 타박했다. 비록 유 의원이 절친한 의원들을 따뜻하게 맞았지만, 그럼에도 비박 계 의원들의 마음속에는‘20대 총 선 물갈이’에 대한 공포가 자리하 고 있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새누 리당 한 수도권 의원은 또 다른 의 원이 내년 총선을 걱정해주자“괜찮 습니다. 제가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했습니다”라면서도 표정에는 근심 이 가득했다.
“조문객보다 기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최근 가장 큰 판이 벌어졌 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상 빈소를 찾은 한 비박계 의 원의 말이다. 유 의원이‘전국구’로 부상한 데다, 고인인 유수호 전 의 원도 판사 출신으로 대구에서 재선을 지냈다. 지난 11월 7일 오후 별세 한 유 전 의원의 대구 경북대병원 빈소는 찾아온 정계·법조계 유명 인 사들이 조문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섰다. 앞서 의원의 말처럼‘최근 가 장 큰 판’인 만큼 수많은 뒷얘기를 양산했다. 3일간 빈소에서 벌어진 일을 갈무리했다.
진짜 조화가 안 왔어 “그런데 요?” 수도권 한 야당 의원은 박근혜 대 통령이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에 대 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 문에 오히려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반문했다. 이 의원은“상갓집은 전 통적으로 화해의 장이었다. 아무리 원수여도 조문 와서 인사하고 대화 하다 보면 풀리는 게 있지 않겠느 냐”며“유승민 의원이 아무리 미워 도 부친상에 조화를 안 보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치졸해 보이기까지 하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고인도 재선 의원인데 안 보냈으리라고는 상상 못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 빈소의 가장 큰 화제 는 박근혜 대통령이 조화를 안 보 낸 일이었다. 빈소는 조화와 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조화가 워낙 많아 놓지 못하고 리본만 따로 떼서 걸어 둔 것만 사방 벽을 감을 정도였다. 이 와중에 대통령의 조화가 안 온 사실에 의미 부여를 안 할 수가 없 었던 것이다.
‘우리의 조문을 알리지 말라’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공식적인 입장은‘관례상 국회의원의 경조사 에 조화를 보내지만 상주 측에서 사양했기 때문’ 으로 알려졌다. 이 에 유 의원은 화환을 사양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의 해 명에도 불구하고 이병기 대통령비 서실장, 김현숙 대통령비서실 고용 복지수석 등은 조화를 보내 청와 대의 해명을 무색케 했다. 친박계 한 인사는“지난 2007년 대선 경선 캠프에서 유 의원과 깊 은 인연이 있는 이병기 비서실장이 눈에 안 띄게 작은 조화를 보낸 것 에서 깊은 애환이 느껴진다”고 했 다. 빈소를 찾은 또 다른 정치권 인 사는“뻔히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 석이 유 의원과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에다 친하다고 널리 알려져 있
는데 안 수석은 부인을 대신 보내 고, 신문기사 마감이 끝난 새벽 1시 에 기습 조문을 하고 가는 친박계 의원 모두 청와대 눈치를 본다고밖 에 설명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고 반문했다. 대부분의 여당 의원들이‘눈치 조 문’ 을 한 것에 비해 유 의원과 친분 이 두텁거나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부인을 대리 조문 보내기도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9일 부친인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 된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왼쪽 은 김무성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최준필 기자
박 대통령 조화 안보내‘수군’…일부 친박 새벽 1시‘기습 조문’ 동료 의원이 총선 걱정해주자“괜찮다…” 하면서도 근심 가득 의원들은 오래도록 머물며 빈소를 지켰다. 이렇게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조문 시간이 길거나 이틀 연속 찾았고, 친박계 의원들은 조문 시간이 극히 짧거나 조문 자체를 오 지 않았다.
유 의원도 문상객을 맞는 모습에 서 온도차가 느껴졌다. 신박으로 꼽 히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는 인사만 하고 접객실로 나오지 않 은 반면 강석훈, 이종훈 의원 등과 는 술잔을 함께 기울이며 지난 추억
친박 윤상현 조문 와서‘TK 물갈이’ 운운…지역 의원들 “완장질 꼴불견이다” 맹비난
대구 쪽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특히 지난 8일 윤상현 의원이 조문 와서‘대구 물갈이론’을 주장하고 간 것에 대해 반향이 커 보였다. 대 구지역 한 의원은“대구지역이 진짜 물갈이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총선까지 가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 냐”며“다만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물갈이가 된다, 안 된다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하며 불 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도“윤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이야기 를 하는지 모르겠다. 최고위원도 아 니고 당직도 없는데 박근혜 대통령 과 친하다는 이유로 완장질 하는 게 꼴불견이다. 더군다나 지금 상갓 집 왔는데 그게 할 소리냐”며 강하 게 비난했다. 현재 대구 지역이 얼 마나 물갈이란 단어에 민감한 상황 인지,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 공포를 피부로 얼마나 실감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을 회상했다. 특히 유 의원이 강 의
유승민 부친 유수호 전 의원 비화
개표조작 사건 소신판결…
박정희 눈 밖에 나 판사 재임용서 탈락 유승민 의원 선친 유수호 전 의원은 판사 출신으 로 대구지역에서 재선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제7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판사로 임용됐고 지난 1971년 서슬 퍼런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에 4·27 개표조작 사건 피고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또한 같은 해 반정부시위를 주도했던 당시 부산대 총학생 회장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석방시켜 정권 의 눈 밖에 났고 결국 1973년 판사 재임용에서 탈 락했다.
유 전 의원을 생전에 알았던 법조계 인사는“양승 태 대법원장이 조화를 보냈던 것도 유 전 의원과 생 전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유 전 의원이 부 장판사 시절 양 대법원장이 서기보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78년 총선을 앞두고 목효상 전 의원, 문양 변호사 등과 함께 공화당 대구 동남 구에 공천 신청을 하며 정계에 입문하려 했으나 고 배를 마셨다. 그러나 지난 1985년 민정당 대구 중· 서구 지구당 위원장에 선출되고, 1988년 13대 총선 에서 공천을 당선됐다. 14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재 선에 성공했다. 당시 유 전 의원과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유 전 의원은 나보다 열 살 이상 많았지만 내가 국회의원을 먼저 시작했
다고 선배라고 불러 서로 존칭을 썼다. 둘 다 술을 좋아해 자주 어울렸다. 몇 년 전부터 아프다는 이야 기를 들었는데 술과 담배가 독이 된 것 같다”며 안 타까워했다. 이어“유승민 의원이 유 전 의원의 아들 인 것은 2년 전쯤 우연히 알게 됐다. 아들이 참 아 버지를 빼다 박았다”며“나도 DJ(김대중 전 대통령) 와 불화를 겪었을 때 민주당 사람들은 다 외면했는 데 유일하게 유 전 의원만 전화를 걸어와‘나도 박 정희 대통령께 판결로 심기를 거스른 적이 있다’며 위로해준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도“유 전 의원은 술을 정말 잘 마셨다. 항상 양폭(양주+맥주)을 텐텐주(스트레이 트 잔에 양주를 가득 채우고, 큰 글라스에도 거품 없이 맥주를 가득 채우는 방식)로 꽉 채워서 셀 수 없이 마셨다”고 술과 얽힌 기억을 떠올렸다. [현]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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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2차 대전 후 최악 참사
파리 연쇄테러 후폭풍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연쇄 테러가 발 생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소총과 폭탄을 든 괴한이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 러를 일으켜 4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 한 것.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 가(IS)를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 면서‘전쟁에 직면한 프랑스 는 반드시 적절한 행동 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라후 아크바르”외치며 무차별 총격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알라는 위대하다
피로 물든‘13일의 금요일’ 13일(현지 시간) 밤 9시 20 지난분부터 자정까지 시내 6곳에 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129명이 사 망하고 352명이 부상을 당했다. 급 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가 공동성명을 통해 자신의 소 행이라고 밝혔으나 성명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가 그동안 이라크에서만 미 국 주도 대 IS 공급에 동참해오다 지난 9월부터 난민 문제 해결 차원 에서 시리아 공습에도 동참해 IS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테러 의 배후로 IS를 지목하면서‘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서 발생한 최
악의 전대미문의 테러’라 규정하고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 언했다. 또 괴한의 공격을‘전쟁 행 위’라 규정하면서‘전쟁에 직면한 프랑스는 반드시 적절한 행동을 취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 파리 시내 6곳 연쇄 테러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파리 시내 10구와 11구에 위치한 극장과 식당 등 6곳에서 소총과 폭탄을 든 괴한 이 연쇄 테러를 일으켜 129명의 사 망자과 3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 다고 발표했다. 현재 부상자 가운데 80여 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곳은
미국 록밴드의 공연이 진행 중이던 파리 11구 볼테르 가의 바타클랑 콘서트홀이다. 이곳에서만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13일 밤 10시께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 4명이 콘서트홀로 난입해 새벽 1시까지 인질극을 벌이다 관 람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은“알 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 를 외치며 10~15분가량 관람객들 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 려졌다. 바타클랑 콘서트홀은 지난 1월 IS 공격이 있었던 풍자 잡지 샤 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불과 500 m 떨어진 곳이다.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 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외부에서는 2차 례 폭탄 테러가 발생해 2명이 사망 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 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긴급 대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10구 비샤 가의 캄보디아 식당(14명 사망)과 샤론 가의 일본 식당(18명 사망), 퐁텐 오 루아 가의 레스토랑(5명 사망), 볼테르 가(1명 사망)에서도 테러범이 총기를 난사 해 38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테러범은 9명이 다. 이 중 7명은 폭탄 벨트를 터트
려 자폭했으며 1명은 현지 출동 경 찰에 의해 사살됐다. 사망한 테러 범 중 1명은 파리 남쪽 쿠쿠론 태생 의 29세 프랑스인으로 밝혀졌다. # 테러는 IS의 소행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아랍어와 프랑스어로 된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 행이라고 주장했다. IS의 공식 선전 매체를 통해“8명의 형제가 자살폭 탄 벨트와 자동소총으로 십자군 프 랑스 수도의 여러 곳을 공격했다. 프랑스와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은 IS의 표적으로 남아있다. 프랑스는 무슬림을 공습하고 예언자 모하마 드를 모욕하는 데 앞장섰다”는 입
AP/연합뉴스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11월 13일 밤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 등 6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터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리의 바타클랑 콘서트홀에 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이 긴급히 후송되고 있다. 왼쪽은 테러 다음날 프랑스 군인이 에펠탑 근처에서 삼엄한 경비를 펴는 모습이다.
로이터/뉴시스
지 샤를리 에브도 총격 사건(12명 사망) 이후 프랑스는 경계 태세의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해왔던 것으 로 알려져 프랑스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글로벌 기후변화 컨퍼런스 개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004년 마드리드 열 차 폭탄 테러(스페인, 190명 사망 1800여 명 부상) 이후 유럽 최대 규
장을 밝혔다. 프랑스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동참해 보복과 경고의 의미로 테러 를 일으켰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프 랑스 입법 대표단과 만나“프랑스의 잘못된 정책이 테러를 확산시켰다” 며“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지난 5년 간 시리아 등지에서 일어난 일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IS는 지난 12일 레바논 수 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공격(41명 사망)과 지난달 31 일 발생한 러시아 항공기 추락사고 (224명 사망), 지난달 10일 터키 앙 카라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102명 사망)가 모두 자신의 소행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9 월 30일부터 시리아 공습에 동참했 으며 IS로부터‘러시아를 정복하겠 다’는 위협을 받았다. # 2차 대전 이후 첫 국가비상사 태 선포 지난 1월 18일 프랑스 풍자 주간
전 세계 정상들은 올랑드 대통령 에 조전을 보내면서 희생자들에 대 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미국 오바 마 대통령은 이번 테러에 대해“전 인류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 적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테 러리스트 네트워크를 색출해 내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협력해 무 슨 일이든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
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공 격”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우리 국민의 깊 은 애도를 전한다. 테러는 반문명적 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서 어 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 납돼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테러 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 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서 우리 정부 는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다”는 내용이 담 긴 조전을 보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도 조전 을 통해“중국 정부와 시민을 대표 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 혔다. 이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 리,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도 애도 의 뜻을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프랑스로부터 들 어오는 도로, 철도, 항공편의 검색 강화를 통해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벨기에 얀 얌본 내무장관은“아직 테러 경계 수준은 상향하지 않았 으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 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마르크 뤼테 총리도 기
6곳서 총격·인질극·폭발 480여명 사상…바타클랑 공연장서만 89명 숨져 IS“8명의 형제가 십자군 프랑스 수도 공격했다”…타깃된 프랑스 대응 주목 모의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국가 비상사 태를 선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 러 발생 직후 TV 연설을 통해“프 랑스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을 동원해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할 것”고 발표하면서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 상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프랑스 정부는 범인 도주 예방을 위해 임시로 국경을 봉쇄하고 각 지 방자치단체에 야간 통행금지 시행 권한을 부여했다. 또 16일까지 희생 자 애도 기간으로 정했으며 파리 전 역에는 15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 장관도 TV 연설을 통해 19일까지 공공장소에서의 모든 시위 및 집회 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14일 개최 예정이었던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가 전면 취소됐으며, 부상자 치료를 위해 시내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를 추가 투입됐다. 프랑스 정부는 페이 스북에‘파리 테러 공격’ 안전 검 색기능을 추가했으며 트위터에‘@ PorteOuverteFRA’ 해시태그를 개설해 대피 시민을 위한 임시 거처 를 제공토록 했다. # 전 세계 정상들의 애도
명을 전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프랑스에 도움이 되는 한 어떤 일도 기꺼이 도울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이번 공격은 명백한 테러이며 희생자들과 유가 족, 파리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조전을 보냈다. 스페인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무장관은“지
자회견을 통해“IS는 네덜란드의 적”이라고 강조하면서 프랑스를 잇 는 교통수단의 검색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탈리아도 공항, 철도, 육로, 선박 등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안젤리 노 알파노 내무장관은“군이 언제 든지 비상사태에 개입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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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의 군인을 로마에 주둔시킬 것”이라며“로마, 밀라노, 토리노 등 주요 도시 경찰본부에도 경계 근 무를 더욱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 세계 1위 관광대국 비상 이번 테러로 인해 세계 1위 관광 대국 프랑스 관광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정부의 지시로 관광 명소인 에펠탑과 디즈니랜드,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이 문을 닫았다. 또 스포츠경기뿐만 아니라 각종 문 화행사가 열린 콘서트홀, 극장도 문 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경 폐쇄로 인해 외국인 관광 객들은 인접국의 국경 이동에도 불 편을 겪고 있다. 여행객과 화물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된 이유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를 잇는 유로 스타 고속열차가 손님 없이 텅 빈 채 운행했으며, 아메리 칸항공도 당분간 파리 운항을 중단 한 것으로 알려진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2차 IS 테러가 발생해 외 국인 관광객들이 당분간 발길을 끊 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외교통상부 조태열 제2차관 주재 로‘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 청 와대, 총리실, 외교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 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 는“현재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계속 확인할 필요 가 있다”면서 프랑스 여행 자제 발 령을 검토했으며 15일부로‘여행 자 제’에 해당하는‘황색 경보’를 발 령했다. 파리 이외 지역에는‘여행 유의’인 남색 경보가 발령됐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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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4-7444 11월 14일 뉴욕 맨해튼의 프랑스 영사관 앞에 서 사람들이 촛불을 밝히고 파리 테러 희생자 를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전세계 추모물결…연예인들도 해시태그 애도
“PRAY FOR PARIS” 저스틴 비버, 휴 잭맨, 리즈 위더 스푼 등 해외 유명 연예인이 SNS 를 통해 파리 테러를 애도한 가운 데 국내 연예인도 동참하고 나섰다. 양현석, 최시원, 천정명, 김나영, 리키김, 손담비, 지코, 빅뱅 태양,
슈퍼주니어 예성, 포미닛 전지윤, 시크릿 전효성 등이 SNS에 프랑스 국기와 에펠탑이 담긴‘프레이포파 리(Pray for Paris)’ 해시태그를 달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블락비 멤버들은 트위터를 통
해“얼마 전 올랑드 대통령님을 만 나 뵙고 파리 공연을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마음이 아 픕니다. 저희가 연초 파리 공연을 했던 바타클랑에서도 테러가 일어 나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여 러분 프랑스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고 안 타까움 심정을 표현했다. 홍석천도 인스타그램에“무고한 시민들에 대 한 테러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용 납될 수 없다.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서로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를 남겼다.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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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이제 기자 안 만나요…죄송합니다” 강진 토굴의 손학규 1년 만에 찾아보니…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 인근 토굴(불가에 서 일컫는 스님의 수행처)에 칩거한 지 1년을 훌쩍 지나고 있다. 손 전 고문의 토굴 생활이 이어지면 서 복귀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 8월 손 전 고문이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상가를 찾았을 때 도 복귀설이 나왔지만 본인이 단호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29일 그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멥(KIMEP)대학에서‘한반 도 통일과 정치 리더십’ 특강을 진행하자 다시 한 번 복귀설 이 제기되고 있다. <일요신 문>이 강진 토굴을 찾아 손 전 고문 주변을 밀 착 취재했다.
손학규 전 고문은 강진까지 찾아온 기자에게“이제 차 대접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하곤 토굴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왼쪽은 점심 공양에 참여하기 위해 백련사에 들른 손 전 고문.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하면 오히려 “약속을 만날 수 없을 겁니 다.” 지난 11월 11일 <일요신문>이 손학규 전 고문을 만나러 강진 백 련사로 내려가기 전, 측근에게 만나 는 방법을 묻자 나온 답변이다. 이 측근은“손 전 고문은 정치인과 언 론인은 만나려 하지 않는다. 약속을 잡으려고 시간을 말하면 최소한 그 시간만큼은 자리를 비우고 몸을 피 해 있을 것이다”라며“특히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마음이 많이 상한 것 으로 알고 있다.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 온다고 하면 출타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재팀은 손 전 고문이 머물고 있는 강진 백련사 로 향했다. 8명의 국사, 8명의 대사 를 배출한 백련사는 앞으로는 탁 트 인 바다, 뒤로는 만덕산을 끼고 있 는 배산임수 지형으로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소문난 곳이다. 측근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이 머물고 있는 토굴은 지난 1973년 한 불자가 수 행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수련하 던 불자도 떠나고 방치돼 있던 토굴 을 손 전 고문이 거처로 삼은 것이 다. 처음부터 열악하던 토굴은 방치 까지 되면서 사람이 살기 힘든 지경 이 됐고, 손 전 고문이 머물면서 조 금씩 수리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 토굴을 만든 불자가 입적하 기 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백련 사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일요신문>은 지난해 10월 이 토 굴을 찾았다(1172호 보도). 당시 손
전 고문은“지금 묵언수행 중입니 다. 취재에는 일체 응하지 않고 있 다”는 말과 함께 취재진에게 뽕잎 차를 대접한 것 이외에는 어떠한 말 도 하지 않은 바 있다. 1년 만에 다 시 찾은 토굴은 여전히 사람이 살기 에 열악해 보였다. 산 속 깊이 자리
수를 하며“최근 보도로 인 해 앞으로 기자는 만나지 않 겠다”고 말했다. 차라도 한 잔 주십사 부탁하자 손 전 고문은“이 제 차 대접도 안 될 것 같다”며“죄 송합니다”라면서 토굴 안으로 들 어갔다. 손 전 고문의 측근은“의미 없이 한 말도 정치권 복귀설로 연결시켜 마음이 상하신 것 같다. 정치인이 나 기자가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출 타해 만남을 회피하고 있다. 세속의
백련사 점심 공양 참여 손 전 고문이 기거하고 있는 백련 사 관계자는“손 전 고문의 지지자 들이 버스를 대절해 찾아오고 삼삼 오오로 짝을 지어 오는 통에 정신 이 없다”며“손 전 고문을 생각하 는 마음은 알겠지만 사찰로서도 힘 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 백련사 인근 다산초당에서 다산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윤동환
측근“복귀설 보도에 심기 불편…봄까진 공부 전념하게 도와달라” 직접 팬 장작 토굴 주위에 빼곡…새 거처 터파기는 1년 전 그대로 한 탓에 지난해에는 토굴을 찾기까 지 몇 시간을 소비했지만 이번에는 능숙하게 찾아 낼 수 있었다. 토굴 앞마당에는 작은 채소밭을 만들어 고추와 토마토를 기르고 툇 마루에는 도토리를 널어 말리고 있 었다. 창문가와 문지방에 귤과 바나 나가 놓여 있었다. 손 전 고문의 다 른 측근은“지지자들이 때때로 과 일이나 먹을거리를 놓고 간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키보다 높게 쌓인 장작이 토굴 주변을 빼 곡히 두르고 있다는 것. 장작은 모 두 손 전 고문이 손수 팼다고 한다. 새벽까지 폭탄주를 마셔도 조찬에 먼저 도착해 있어 정계에 소문난 손 전 고문의 체력이 강진에서도 여 전해 보였다. 토굴을 한 바퀴 돌며 손 전 고문 의 이름을 부르자 문이 열렸다. 손 전 고문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악
손학규 전 고문이 직접 팬 장작이 벽에 쌓여 있다. 오른쪽은 토굴 근처의 새 집터.
소식도 관심이 없으신 것 같다. ‘신 문을 보내드릴까요?’라고 물어도 거절했다”며“기자나 지지자가 너 무 많이 찾아와 백련사 주지 스님에 게‘이럴 거면 이곳에 들어온 의미 가 무엇이냐’며 호되게 혼난 적이 많다. 지금은 수행에 정진하며 마음 을 비우고 있다. 당분간은 손 전 고 문을 찾지 않았으면 한다. 최소한 봄이 올 때까지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전 강진군수는“지난해 이곳으로 내 려왔을 때는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다산 정신을 따르고 전파해주셨으 면 했다. 하지만 최근에 생각이 바 뀌었다. 우리나라가 국운이 있어 이 렇게 훌륭하신 분이 큰일을 하게 됐 으면 좋겠다”며“아직 말 해본 적은 없지만 꼭 정계 복귀가 아니더라도 손 전 고문이 1년 이상 열심히 다 산을 공부한 만큼 내년부터는 대학 강연 등으로 다산 정신을 전파하시
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산기념관 근처에는 지난해 11 월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손 전 고문 토굴 근 처에 새로운 거처가 마련된다’며 공개한 터파기 공사 현장이 있다. 1 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별다른 진행 상황이 보이지 않았다. 터를 파낸 공터 주변으로 향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놓은 것 이외에 조금의 변화도 없어 보였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그 공사는 손 전 고문과 무관하게 지지자들이 추진했던 것 으로 안다”며“공사가 어떻게 진행 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의 한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사는“토굴에서 언제까지 지낼 수는 없다. 강진에서 장기적으로 기거하기 위해서는 집 이 필요하고 그 집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곧 공사가 진행된 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요신문>은 하루를 더 기다려 12일 백련사 점심 공양에 참여했 다. 손 전 고문은 보통 점심 공양 한 끼를 먹고 나머지 끼니는 생식만 하 고 있다. 이날 점심 공양에 참여하 기 위해 방 안으로 들어온 손 전 고 문은 1년 넘게 부대낀 백련사 식구 들에게‘맛있게 많이 드세요’ ‘얼 , 굴이 좋아 보인다’ 등 반가운 인사 말을 전했지만 취재진은 회피했다. 손 전 대표의 식사 모습을 보고 백 련사를 나오니 저 멀리 바다를 끼 고 있는 강진만이 보였다. 강진만 넘 어 서울로 가는 길은 현정국처럼 안 개가 자욱했다. 전남 강진=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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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전정권서 현정권으로‘무기라인’ 한국형 전투기 사업
친박 실세 개입 의혹 내막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꿈쩍도 않는 모습이다. 그 배경엔 무기 사업의‘은밀한’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무기 사업을 놓고 벌어지는 파워게임의 연장선상이라 는 얘기다. 여기엔 특정 군 라인을 포함 해 로비스트, 정치권 실세 등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박근혜 대통 령이‘이적 행위’라고 규정한 방산 비리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방산업체의 한 임원은 박근혜 정부 국내초기이던 지난 2013년 3월 평소 알고 지 내던 무기 로비스트와의 만남을 잊지 못한다 고 털어놨다. 그는“약속장소에 나갔더니 로 비스트 옆에 낯선 인물이 있었다. 명함도 없 었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 고, 당시 유력했던 친박 실세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정치권에 수소문해보니 제법 실력 자였다. 이 분야는 인맥 싸움 아니냐. 여러 번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자가‘어떤 도움이냐’고 묻자 그는“자 세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무기 입찰과 관련된 청탁이었다. 물론 우리 쪽에서 대가를 챙겨 주긴 했다”고 답했다. 무기업계에선 이러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다음은 전직 무기 로비스트의 전언이다.
군 라인·로비스트·실세 등 개입 “무기 사업은 흔히들 말하는‘그들만의 리그’다. 장벽이 워낙 높다는 얘기다. 대신 한번 진입하면 엄청난 부가 보장된다. 상상 해보라. 로비스트가 사업 한 건을 성사시켜 받는 커미션이 적게는 수십억 원, 많게는 수 백억 원이다. 정권 초기 실세들이 무기 사업 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정치권이 먼저 로 비스트를 찾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그 반대 가 대부분이다. (로비스트들이) 실세들에게 어떻게 해서든 줄을 대‘라인’ 을 만들려 하 는 것이다. 현 정부 들어서도 몇몇 친박 인사 가 무기업계 쪽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국내에서 무기 로비스트들의 활동은 엄연 히 불법이다. 그러나 공공연히 영향력을 행 사하고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하긴 어려운 사 실이다.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재미사업 가 고 조풍언, 린다 김 등이 1세대 로비스트 로 분류되는데 그 이후 여러 명이 국내외 대 형 업체들과 손을 잡고 무기 입찰 등에 관여 했다고 한다. 방위산업비리정부합동수사단 (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수개월째 내사를 벌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이 10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방위사업청 조직·인사 혁신과 민관유착비리 근절 및 비리 방산업체 제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위사업 비리 근절을 위한 우선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고 있는 함 아무개 씨 역시 업계에서 잔 뼈가 굵은 로비스트 이자 무기중개상으로 알려져 있다. 합수단 은 미국 시민권자인 함 씨를 방산비리의 배 후 중 한 명으로 보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처럼 은밀하고도 막대한 돈줄을 쥘 수 있는 무기업계에서도 몇 번의‘손바뀜’이 이
정권 초 로비스트 생존경쟁…실세와 라인 형성한 이들이 승승장구 “잘 알려지지 않은 로비스트가 실세들 상대로 움직였다는 얘기 돌아” 뤄졌다고 한다. 대부분 정권 초 로비스트들 간에 벌어졌던 치열한 생존 경쟁이 그 원인이 다. 여기엔 어김없이 정권 실세가 등장한다. 즉, 정권 실세들과 라인을 형성하는 데 성공
한 로비스트들이 승승장구했다는 얘기다. 앞서의 전직 로비스트는“사업 특성상 몇 몇 로비스트들이 장기간 독식을 한다. 그런 데 갑자기 떠오르는 로비스트가 간혹 있다.
‘엄마가 필요해’서비스 화제
‘고민 있으면 날 찾아와’ ‘엄마를 빌려 드립니다.’ 아무리 어른이 됐다고 해도‘엄마’란 존재는 어느 누구에게나 늘 필요하게 마련이다. 더욱 이 인생 문제로 고민할 때에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간절해지곤 한다. 이런 젊은이들의 마음을 엄마처럼 위로해주 는 서비스가 최근 뉴욕에서 시작돼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하여‘엄마가 필요해(니드 어 맘)’ 서비스다. 브루클린의 니나 케닐리(63)가 시작한 이 서비스는 일종의 모성애를 빌려주는 개념으로, 그녀가 두 아들의 엄마로서 쌓은 경 험과 약물중독 재활상담사로 일했던 경력을 바 탕으로 하고 있다. 주로 20~30대 청년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는 그녀는 귀를 기울여 상대방의 말을 들어 주는 것은 물론,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해주 기도 한다. 단, 진짜 엄마들이 그러듯‘내가 말 했지’라는 핀잔은 섞지 않고 말이다. 그녀의 엄마 역할은 고민 상담에서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밖에 엄마로서 필요한 역할들, 가령 디너파티 계획을 세우거나 함께 장을 보
는 등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대부분 함 께 해준다. 떨어진 단추를 달아주거나 빵을 구 워주기도 하며, 심지어 고객들의 진짜 엄마 생 일에는 함께 선물을 고른 다음 직접 포장까지 해주기도 한다. 그녀가 이런 독특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과정은 사실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처음 시작 은 푸근한 이웃집 아줌마 역할이었다. 요가 클 래스나 커피숍에서 만난 이웃집 청년들과 이야 기를 나누다 보니 인생 고민까지 나누게 됐고, 그렇게 점차 엄마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됐던 것 이다. 가령 커피숍에서 만났던 한 실직한 청년 은 그녀와 한참 대화를 나누다가 급기야 속 깊 은 고민까지 털어놓으면서 전적으로 의지하게 됐다. 힘들어하는 청년에게 케닐리는 그럴 듯한 이력서까지 대신 작성해주었다. 이 소문을 들은 많은 이웃집 청년들이 하나둘 케닐리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자신을 찾아와 고 민을 털어놓거나 위안을 받는 젊은이들을 보면 서 케닐리는 보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고 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웃 청년들의 고민 들어주다가 일 시작 진심어린 충고·조언…절대 꾸짖지 않아 그렇게 해서 시작된‘엄마가 필요해’ 서비스는 현재 여섯 명의 고정 고객을 두고 있는 상태며, 가격은 시간당 40달러(약 4만 5000원)다. 케닐리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고객들은 그 녀가 절대적인 공감을 해주는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령 상대를 비난하거나 다른 형제자 매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 가운 데 한 명인 나탈리 챈(34)은“케닐리는 절대 꾸 짖지 않는다.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 한다.‘그거 그만둬라.’ 한번도‘야, 이 멍청아’ 라고 말하는 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케닐리가 진짜 엄마처럼 모든 뒷바 라지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 가령 청소나 빨래 는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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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이동?
KFX 사업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친박계 실세 개입설이 일고 있다. 방산 비리 수사가 용두사 미로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사진은 록히드마틴의 F-35.
거기엔 분명 정권 또는 군 인맥이 연관돼 있 다. 모종의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정권 필요 에 따라 새로운 로비스트를 발굴하든가, 아니 면 그 로비스트가 권력을 등에 업고 나타난 것”이라고 귀띔했다. MB(이명박) 정부 때 역시 별반 다르지 않 았다. 군과 정치권 주변에선 친이계 실세 중 한 명이 특정 로비스트와 가깝게 지내며 한
방산업체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는 말이 들렸 고, 2012년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 내용 에 대해 내사까지 했다. 실제로 해당 방산업체 는 MB 정부 들어 추진한 굵직굵직한 계약 대 부분을 따내 무성한 뒷말을 낳았다. MB 정부는 2020년까지 국방산업 및 무기 부문 세계 7대 수출국이 된다는 목표 아래 40 조 원 규모에 달하는 예산을 방위력 개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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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책정했다. 특히 정권 말인 2012년에만 14 다. 조 원을 해외 무기 도입에 쏟아 부어 논란을 이어 그는“박근혜 정부가 방산비리를 뿌리 일으킨 바 있다. 계약을 따내려는 업체들 간 뽑는다고 했을 때 업계에선‘특정 라인을 제 로비전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짐작이 가능한 거하고 자기 쪽 사람을 심으려는 것 아니냐’ 대목이다. 방산비리합수단 수사와 감사원 조 는 말까지 나왔다. 수사를 제대로 하려면 정 사 등을 종합하면 현 정부 초기에도 비슷한 치권이나 군 최고위급을 쳐야 하는데 그렇게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요신문> 취재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과 군 일각에 과정에서 접촉한 방산업체 서는 KFX를 둘러싼 석연 관계자와 로비스트들 역시 치 않은 점들 역시 이러한 KFX 문제 불거진 후 고개를 끄덕였다. 배경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청와대 함구로 일관… 검찰 관계자는“몇몇 친 지적이 나온다. 야권 중진 “특정 방산업체 위한 박계 인사가 로비스트 및 의원의 얘기다. 사업이란 의혹 솔솔” 무기업체 관계자들과 어울 “KFX 문제가 불거진 린 정황이 포착됐다. 그들 이후 청와대는 철저하게 함 은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진 않지만 VIP(대통 구하고 있다. 그런데 친박계 의원들조차 쉬쉬 령)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군 관계자들을 만 하며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이게 무엇을 뜻 났다. 사실상 로비스트 역할을 한 셈”이라고 하겠느냐.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권력 심 전했다. 감사원 관계자도“친박과 관련된 민 장부에서 결정됐을 것이란 얘기다. 이러니 뭇 감한 내용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 부분에 대 매를 맞고 있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조차 해선 검찰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입을 다물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거액의 예 안다”고 말했다. 산이 투입되는 무기 사업에 정치적 판단이 고려됐다면 국가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다. 고 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친박계 의원조차 쉬쉬하며 눈치 봐” 익명을 요구한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한 현직 로비스트 도“KFX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 역시“지난 정권에서 잘나갔던 로비스트 일부 은 사실이다. 특정 방산업체를 위한 사업이라 가 직을 그만뒀다. 대신‘뉴페이스’들이 그 자 는 것이다. 업계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 리를 채웠다”며“그 중 한 명은 박 대통령 최 로비스트가 권력 실세들을 상대로 움직였다 측근으로 불리는 비선라인 인사와 가깝게 지 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보탰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낸다는 말이 나왔다. 방산업체들 역시 그들을 고용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고 털어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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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기획사 뒤에 숨을수록
3단 잡음 더 커진다 ‘국민여동생’아이유 어쩌다 동네북 됐나 가수 아이유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그의 새 앨범 <챗 셔>에 담긴 보너 스 트랙‘트웬티 쓰리’의 일부분이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부른‘김미 모어’ 의 일부를 도용했다는 지적이 시작이었다. 이후‘제제’에서는 소설 <나의 라임오 렌지나무>에 학대받은 5살 아이 제제를‘교활하고 어딘가는 더럽다’라고 표현하며 아동을 성 상품화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제제’의 티저 영상은 독일가수 앙겔라 콜러의‘로스트 싱스’의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를 두고 아이유의 전매특허였던‘3단 고음’ 을 빗대‘3단 논란’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 고 있다. 그를 둘러싼 설왕설래에는 평론가 진중권, 소설가 이외수, 허지웅 등도 가세하며 확산됐다. 이를 두고 아이유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입장과 함께‘과도 한 비난’이라는 반박이 대립각을 세웠다.
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며“제 음악을 들 으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 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 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 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고개 숙 였다.
쟁점2. 잇단 표절시비, 베낀 게 맞나?
연예계 한 관계자는“아이유가 아이돌을 넘어 뮤지션으로 거 듭나고자 한다면 기획사의 비호 뒤에 숨지 말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유독 부침이 심한 가수 아이유는 중 한 명이다. 2008년 데뷔 후
이유 사태를 이렇게 키우고 있는 것 일까?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2010 년‘좋은 날’ 을 발표하며 정점을 찍 었다. 이후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과 함께 찍은 사생활 사진이 공 개된 후 명확한 입장 발표를 미루 다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하지 만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가 음악 성을 인정받고 지난해 컴백한 가수 서태지와 손을 잡는 등 일련의 활동 을 통해‘뮤지션’의 이미지를 강화 해가기 시작하며 빠르게 예전의 명 성을 되찾았다. 최근 발표한 앨범 < 챗 셔> 역시 각종 음원차트에서 일 명‘줄세우기’를 성공하며 명불허 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각 종 논란이 불거지며 그는 데뷔 후 최대위기를 맞았다. 과연 무엇이 아
쟁점1. 제제의 성적대상화, 표현 의 자유인가? 아이유가 가장 많은 뭇매를 맞고 있는 건 제제에 대한 표현이다. 학 대받던 5세 아이를 망사 스타킹까 지 신은‘핀업걸’로 표현하며 앨범 재킷에 실은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다. 5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한 국어판을 낸 출판사 동녘이“학대 로 인한 아픔을 가진 다섯 살 제제 를 성적 대상으로 삼아 유감스럽 다”고 입장을 밝히며 논란에 불을 댕겼다. 이후“문학작품에 대한 해 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느냐” 는 진중권의 반박과“전시장에 가 면‘작품에 손대지 마세요’라는 경
고문을 보게 됩니다. 왜 손대지 말아야 할까요”라는 이외수의 재 반박이 맞섰다. 표현의 자유가 지켜져야 하지만 아이유의 표현 수위가‘논란의 여 지’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가사 속 제제
‘트웬티 쓰리’가‘김미 모어’ 의 일부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자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지 난 3일“해당 부분은 노래 편 곡 과정에서 한 작곡가가 구 입해 보유하고 있는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 다”며“샘플의 출처가 불분명 하다고 판단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 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무단 사 용’ 여부다. 타 가수의 음원 중 일 부분을 차용하는 것은‘샘플링’이 라 불리는 합법적 기법이지만 원곡 의 저작권자와 협의가 되지 않은 상 태에서 이를 사용했다면 표절이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프로듀서로
첫 프로듀싱 앨범, 아동 성상품화 논란부터 음원 무단도용·티저표절 의혹까지 3중 악재 “욕심 탓 실수”사과했지만 차가운 시선 여전
서 편곡에 사용되는 샘플 소스들을 세심히 검열하지 않은 제 잘못”이 라며“현재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확인 요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확인 여부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를 진 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쟁점3. 아이유 논란, 소녀인가 아닌가? 아이유가‘소녀’로 분류되는 지 여부는 이번 사태를 바라볼 때 중요한 관점이다. 그동안 아이유 는 ‘국민 여동생’ 이라 불렸다. 그를 지금의 자리로 이끈 건‘좋은 날’ 의 가사인‘나는 오빠가 좋은걸’이다. 여기에 호응한 팬들은 아이유에 열 광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이번 앨범의 프 로듀서로 나섰다. 그동안 싱어송라 이터임을 강조했던 그가‘여동생’ 이 아닌‘프로듀서’로서 평가받는 앨범이다. 대중은 더 이상 이미지만 보고 스타를 좇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의 각종 논란에 대해 아이유를 향한 시선이 더욱 따가울 수밖에 없다. 아이유 스스로 더 이상 소녀이길 거부하고 있다. 뮤지션으로서 인정 받고 싶다는 마음이다. 결국은 이번 논란은 아이유가 온전히 짊어지고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아이유 역시“처음으로 프로듀싱 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 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 을 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 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라고 밝혔다.
쟁점4. 난타 당하는 아이유 대체 왜?
‘제제’의 티저 영상(왼쪽)은 독일 가수의 뮤직비디오(오른쪽)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얼마 전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열렬한 지지를 받으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신곡‘스물셋’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가 젖병을 물고 있다가 들고 있던 인형에 그 우유를 뿌리는 장면이 소아성 애적인 부분을 부각했다는 의견도 있다.
며 1위까지 차지했던 아이유. 새 앨범 역시 방 자들이 많은데 이런 반감 때문에 부정적인 뉘 송 활동 없이 각종 음원차트와 방송 순위 프 앙스로 답변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 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했다. 아이유를 향한 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시선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아이유의 늑장대응 역시 소속사의 리스크 이는 높이 올라갈수록 깊이 추락할 수 있 매니지먼트 문제로 귀결된다. 소속사가 여론 다는 상식을 새삼 확인시킨 것이라 볼 수 있 과 언론의 온도를 일찍 알아챘더라면 사태를 다. 아이유는 요즘 가장 주목도가 높은 스타 이처럼 키우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다. 때문에 그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엄청 쟁점6. 아이유의 이미지, 돌이킬 수 있나?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유는 일련의 사 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문제가 눈덩이처 럼 불어났다.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가수들 태에 대해 사과했다.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부 과 비교해도 아이유를 향한 시선은 유난히 차 족함에 대해 인정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자 갑다. 결국은 유명세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외부적 요인이 작용했다. 은혁과 함 최초‘제제’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던 출판 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을 때 아이유는 침묵 사 동녘도 10일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 했다. 하지만 얼마 전 가수 장기하와 열애 소 다. 아이유를 옹호하는 일부 네티즌은“동녘 식이 알려지자 그는 시원하게 이를 인정했다. 이 책을 팔기 위해 논란을 부추긴 것이 아니 여기서“아이유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냐”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내는 터라 동 이미지가 생겼다.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침 녘 역시 이번 사태를 관망하고 있을 수만은 묵을 지키려 한다 는 미운털은 이번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 높이 오를수록 추락이 사건이 불거진 후 음원시장 1위‘멜론’소유 더 아픈 법…스스로 에도 빠른 입장 발 ‘성장통’딛고 다시 서야 표가 없자 아이유 절대갑에 대한 반감 탓? 를 더욱 옥좼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그를 향한 인기와 관 없는 상황이었다. 동녘 측은“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 심이 지금은 날카로운 칼이 돼 돌아오고 있 다”며“아이유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 한 점에 사과드린다”다며“다만 원작자의 의 뮤지션과 프로듀서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기 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 획사의 비호 뒤에 숨지않고 직접 나서서 모든 해왔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 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되었다. 부 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서만 여 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나의 의견’ 으 쟁점5. 아이유를 향한 분노, 소속사도 잘 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 받아들여달라는 것은 동녘의 지적이 아이 못 있다(?) 아이유를 향한 분노가‘지나치다’는 우려 유를 공격하는 기준이 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 가 많다.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해 로 풀이된다. 석의 차이가 가져온 결과치곤 가혹하다는 것 사태의 발단이 된 당사자가 자신의 주장이 이다. 그 배경에는 소속사에 대한 업계의 반 다소 편협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아이 발 심리도 포함됐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유를 향한 여론의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다. 전언이다. 여전히 그를 향한 시선은 매섭다. 10일에는 아이유 소속사의 모회사는 국내 음원유통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이 이번 사태를 주요 사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멜론을 뉴스를 다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국제적 소유한 로엔엔터테인먼트다. 당연히 가요계 망신’ 을 당했다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이어지 의‘갑’일 수밖에 없고, 그들의‘추천’ 은 절대 고 있다. 적 권력이다. 때문에 추천제를 폐지하자는 목 아이유로서는 많이 아플 수밖에 없지만 이 소리가 높아지며 엠넷, 소리바다 등이 줄줄이 역시 성장통의 일종이라 보고 의연하게 대처 이를 없앴지만 멜론은 추천제를 고수하고 있 하는 것이 옳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서 다. 당연히 아이유 역시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그는 스스로‘소녀’가 아니라고 웅변했다. 그 이 추천제의 후광을 입은 가수로 손꼽힌다. 를 향한 여론이 감싸주기 일색이 아닌 이유이 한 가요계 관계자는“멜론에 대해 반감을 기도 하다. 이번 사태를 딛고 다시금 정상에 갖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그런 감정이 아이유 올라설 수 있는지가 향후 아이유의 위상을 가 에게 전이된 것 같다”며“이번 사태를 취재하 늠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는 언론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받는 업계 관계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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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제네시스 All that car
얌전한 신사에서 맹렬한 야수로…
‘후륜구동’ 스타일링을 아시나요
지난해 초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보 다 낮은 급의 고급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때‘아,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와 경쟁하는 준중형급의 후륜구동(FR) 모델을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카‘AG(아슬란)’가 공개됐을 때 실망을 금치 못했다. 후륜구동이 아니라 전륜구동이었기 때문이다. 구체적 스펙은 비공개였지만, 외관만 보더라도 전륜구동 모델이었다.
설명했듯 전륜구동 지난주에 (FF) 차량은 엔진을 좌우로 평 행(가로)하게 배치하므로 후드(보닛) 가 짧은 대신 실내공간이 넓고, 후 륜구동(FR) 차량은 앞뒤 방향으로 배치하므로 후드가 긴 대신 실내공 간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 은 이 비례만 보더라도 FF인지, FR 인지 알 수 있지만, 요즘은 FF 차량 도 FR 스타일링을 흉내내다 보니 가끔 확실치 않은 경우도 있다.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차량 전면부, 흔히 말하는‘노즈 (Nose)’ 에서 앞바퀴의 위치를 보면 된다. 엔진룸이 위치한 전면부에 한 정해서 보면, FF 차량은 앞바퀴가 뒤쪽에 위치한다. 따라서 휠 아치와 앞 도어 절개부의 거리가 상당히 가
깝다. 왜냐하면 엔진, 변속기, 등속조 인트(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막대 기 모양의 부품) 등 구동계가 조향장 치에 방해되지 않으려면 앞바퀴 앞
’리틀 제네시스‘를 표방한 아슬란은 결국 전륜구동(FF)으로 나오면서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FF 차량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앞바퀴가 앞 도어 절개부위와 아주 가까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취임 후 FR 스타일링 적극 반영 피터 슈라이어 등 외부 전문가 영입‘새로운 차’시동 쪽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FR 차량은 동력계통이 뒷 바퀴에 있어 앞바퀴 조향장치와 간 섭이 없기 때문에 앞바퀴를 최대 한 앞쪽으로 위치시킬 수 있다. 외 부에서 보면 휠 아치와 도어 절개부 위가 손 한 뼘 간격보다 길다.
# 앞바퀴의 위치만 봐도 구동방
식 알 수 있어 이쯤에서‘앞바퀴가 앞쪽에 있으 면 뭐가 좋은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답은 무게중심에 있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해서는 무게 중심이 중요하다. 자동차에서 가장 이상적인 엔진의 배치는 미드십이 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페라리 488 GTB 같은 초고가 차량들은
엔진이 네 바퀴 가운데 위치하는 미 드십 엔진이다. 그러나 엔진이 차량 한가운데 있 으면 탑승공간이 줄어든다. 슈퍼카 들은 실용적인 목적을 아예 고려하 지 않고 만들기에 미드십 엔진이 가 능하지만, 실용적인 차들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프런트 미드십’이다. 즉 엔진은 전면부에
위치하지만, 최대한 네 바퀴 안쪽으 로 엔진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 즉 앞바퀴를 최대한 앞으로 밀 어붙이면 무게중심이 안정적이 되 므로‘미드십 효과’를 얻을 수 있 다. 최근 몇 년 사이 FF 차들도 제법 FR과 같은 스타일링을 추구한다. 기아자동차 K5는 2010년 출시 당 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YF)와 파 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스타일 링은 후륜구동 느낌이 나도록 했다. 자동차 몸체와 지붕을 잇는 기둥에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해당하는 필러(Pillar) 중 맨 앞의 A 필러를 최대한 뒤로 밀어붙이고, 후 드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되는 부분은 최대한 앞으로 돌출시켰다. 그 목적은 후드를 최대한 길어 보이 게 하려는 것이다. K5가 쏘나타보 다 역동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런 FR 스타일링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 아치와 도어 사이의 간격은 쏘나타와 동일하다. 엔진의 배치까지 바꿀 수는 없기 때 문이다.
# 1세대 제네시스, FR 스타일링 다소 미흡
A
B 2008년 출시된 1세대 제네시스(위)는 후드가 비교적 짧고 앞바퀴를 앞으로 밀어붙이 지 않는(A) 등 다소 FF 스타일링이 엿보인다. 반면 2013년에 나온 2세대 제네시스는 후드를 늘리고 앞바퀴를 최대한 앞쪽에 위치시키는(B) 등 적극적인 FR 스타일링을 추구해 보다 다이내믹해 보인다.
음재도 많이 쓰고 시트나 대시보드 의 재질감도 뛰어날 정도로 많은 공 을 들였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 담했다. 이미 현대차 그랜저 정도면 렉서스 부럽지 않을 만큼의 정숙성 과 부드러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2015년 아슬란의 판매목표는 2만 2000대였지만, 월 1000대도 팔지 못하면서 1년 만에 단종을 고민할 정도까지 위기에 몰리고 있다. 한편 현대차가 이런 FR 차들의 스타일링을 이해한 것은 피터 슈라 이어 사장이 디자인 책임자가 된 시 기와 겹친다.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
차 K9 출시 당시 직접 종이에 FR 차의 스타일링을 반영한 스케치를 직접 그린 바 있다. 이를 통해 후드 가 길고, 앞바퀴를 최대한 앞으로
숫자 맞추기 정답
FF와 FR의 스타일링 차이를 이 해했다면, 2014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아슬란 콘셉트카를 봤을 때 실망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이다. FR 차량을 기대했건만, 휠 아 치와 앞 도어 절개 부위가 가깝게 붙어 있는 FF였던 것이다. 아슬란 이 FF라면 그랜저와 모든 특성이 겹친다. 심지어 앞 도어 철판과 안 쪽 플라스틱 부품은 그랜저와 호환 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같은 FF인 렉 서스 ES와 경쟁을 붙이고 싶었겠지 만, 수입차 시장에서 FR이 대세가 된 마당에 관심도가 떨어지는 ES 급의 차는 소비자들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물론 아슬란은 알루미늄 등 경량 부품을 많이 적용하고 방
밀어붙이며, 벨트라인이 높은 최근 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2008년 현대자동차가 스텔라 이 후 최초의 FR 차인 제네시스(BH) 를 만들 때는 FR의 스타일링을 살 리지 못했다. 지금 보면 후드가 비교 적 짧고 앞바퀴가 다소 전면부 뒤쪽 에 위치하는 등 쏘나타 스타일링과 비슷해 보인다. 앞쪽 휠 아치와 도어 절개부 사이의 길이를 보면 FF라고 생각할 수도 있게 만든다. 당시 현대 차의 결재권자가 실내공간이 그랜 저보다 좁아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 았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반면 2013년 12월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DH)는 맺힌 한을 풀듯 적 극적인 FR 스타일링을 반영했다. 후드 길이를 늘이고, 앞바퀴를 최대 한 앞으로 미는 등 적극적인 프런트 미드십을 추구했다. 디자인 콘셉트 도 얌전한 신사 같은 이미지에서 맹 렬한 야수 같은 느낌이 들도록 바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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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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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7 8 9 2 4 3 6 1
3 1 2 5 6 8 7 9 4
6 9 4 7 3 1 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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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5 7 3 4 2 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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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다. 제네시스 구형과 신형의 차이 를 보면 현대차 경영진의 세대교체 와 묘하게 맞물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5~2008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 장을 맡은 후 2009년 8월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을 맡아 실 질적으로 현대차를 이끌고 있다. 반 면 1991년 현대차 최초의 독자개발 엔진의 산파 역할을 한 이현순 전 연구개발 총괄담당 부회장이 물러 난 것도 정의선 사장이 현대차의 키 를 쥔 직후다. 올드한 사람은 올드한 차를 만 들고, 새로운 사람은 새로운 차를 만든다. 최근 현대차의 고급 브랜 드 ‘제네시스’ 출범은 정의선 부회 장이 피터 슈라이어, 루크 동커볼케 등 독일 명차 디자이너들을 통해 새 로운 차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 이 아닐까. 우종국 한경비즈니스 기자
2 8 3 1 5 6 9 4 7
B 문 제
9 6 5 2 1 7 4 3 8
3 2 8 9 4 6 5 7 1
7 4 1 5 8 3 6 9 2
1 9 4 7 6 2 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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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설마 우리집서 연기 피우는 건 아니겠지…’ 박원순 찌라시의 진실 입체 추적 지난 5일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박원순 찌라시’가 돌았다. 이번 루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부친의 친일 의혹, 부인과의 별거 등 박 시장 일가와 관련 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최초 유포자를 찾지 못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누가 왜 루머를 퍼뜨렸는지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총선을 앞둔 여당의‘박원순 때리기’인지, 대권주자로서의 박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친노진 영’의 정치적 공작인지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막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적했다.
서울시장과 관련한 악성 루머의 내 박원순 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박원순 시 장의 부친인 박길보 씨가 조선 젊은이들을 일 본군으로 징용 보내고 젊은 처녀들을 일본군 위안부로 보내는 일본 보국대 직원으로 7년 동안 근무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를 유포한 이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친 목모임‘미래희망 여의도포럼’ 공동대표인 이 아무개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 일요신문>에“문제의 내용을 작성했고 이를 본 포럼 회원들이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며 대 대적인 유포로 번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시장 부친의 친일 행적을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다.
“진짜인지 궁금해 몇몇에 전파” 억울 이 대표는 지난 11일 기자와의 통화에 서“최초로 올린 것은 아니고 다른 SNS에도 이미 많이 있던 글을 올린 것뿐이다. 누가 최 초 작성자인지 수소문을 해봤지만 찾지는 못 했다”며“국정교과서 논란으로 친일파가 미 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벌어지는 가운데 야당 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친 친일 행적 으로 공세를 벌이기에 여당을 지지하는 입장 에서 역공을 위해 박 시장 부친의 친일 관련 내용을 올렸다”고 말했다. 미래희망 여의도포럼에 대해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과거 명예대표를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야당 측은 그렇게 확 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김무성 대 표가 대권주자이다 보니까 명예대표로 추대 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거절했다”고 주장했 다. 다른 루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 희 씨와 오래전부터 별거 중이고 박 시장이 다른 여자와 관계가 있어 대선후보로 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루머에는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강난희 씨의 성 형중독 의혹 등 가족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루머의 최초 유포자는 밝혀지지 않았지
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유포자 중 한 명을 새 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로 지목하고 있다. 새정 치연합 관계자는“이번 찌라시를 퍼뜨린 의원 이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의도적인 행동 으로 보이며 검찰, 경찰 수사 이후 꼭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이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고 지 목한 L 의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L 의 원실에 따르면 의원 본인이 찌라시를 유포한 적은 없거니와 직원 개인이 지인 몇 명에게 보 낸 것이 크게 부풀려져 문제가 됐다는 것이 다. L 의원실 관계자는“해당 찌라시 내용은 박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의 루머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4월부터 돌았던 내용으 로, 국회에 있는 사람이라면 공공연하게 알 고 있는 찌라시일 뿐이다”며“전해 받은 내용 이 진짜인지 궁금해서 아무 생각 없이 소수 의 지인들에게 보낸 것이지 루머를 전파하고
박원순 시장은 명예훼손죄로 새누리당 지지모임‘미래희망 여의도포럼’ 공동대표인 이 씨 등을 고소하고 악성 루 머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사진제공=서울시
정감사 전부터 박 시장을 공 격하는 행태가 심해지고 조직 화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 다. 근거가 전혀 없는 허위사 실 유포로 인해 박 시장이 명 예훼손의 피해를 크게 입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법률대리인인 민병덕 변호사 는“악성 루머 두 가지를 별건으로 서울중앙 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가 아 직 준비 중인 상황이라 최초 유포자를 찾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총선이 다 가오면서 박 시장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가 계 속되고 있어 예전처럼 취하를 하기보다는 엄 중하게 처벌해 명확하게 마무리를 지어야겠 다는 박 시장의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미래희망 여 의도포럼은 김무성 대표와 아무 관련이 없으 며 찌라시와 새누리당은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다”며“새누리당이 주범이라는 주장은 박 시장이 야권주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당에 서 공격하는 것이라는 발상이 아니냐”며 반 박했다.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이번 찌라
SNS 통해 부친 친일설·부부 별거설 등 뜬금없는 괴소문 확산 박원순 측“이번엔 용서 못해” 허위사실 유포자 법적대응 나서 자 하는 악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 사실 이 아닌 정보를 보낸 것에는 어느 정도 잘못 이 있지만 이렇게 비난을 받게 돼 생각지 못 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일 서울시와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등에 따르면 6일 박 시장은 명예훼손죄로 미 래희망 여의도포럼 공동대표 이 씨와 또 다 른 이 씨를 고소했고 악성 루머의 최초 유포 자를 찾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 뢰한 상태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에서는 예전부터 계 속되는 ‘박원순 때리기’에 반격하기 위해 지 난 9월 신경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박원 순 지키기 특별대응팀’ 을 만들었다. 박 시장 가족사에 대한 악성 루머를 막겠다는 입장이 다. 특별대응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박 시장의 부친은 일제강점기 위안부 모집과 관 련된 그 어떤 역할도 수행한 적이 없고, 보국
대는 일제가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징발한 강제노동부대였다”며“박 시장 부부 의 별거설, 다른 여성과의 동거설은 반인륜적 언어폭력이자 용서할 수 없는 명예훼손으로 박 시장을 비롯한 그의 가족 모두에게 씻기 힘든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다. 박 시장의 가 족들에 대한 공격은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 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또한“루머 확산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가 명예총재를 맡았던 미래희망 여의도포럼 및 새누리당 소속 의원실이 동원됐다”며“박 시장도 유포자들에 대해 고소 등 민형사상 조치를 취했다. 김 대표의 책임 있는 입장 표 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관계자는“여야 의원 들 사이에서 악성 루머가 돈다는 제보가 서 울시로 들어와 알게 됐다. 카카오톡은 폐쇄형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금방 알기가 힘들어 사 전에 조치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국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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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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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용어사전 “진실한 사람만 선택받게 해 달라.”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6월에도“배신의 정 치를 심판해 달라”고 말한 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파 동으로 번진 바 있다. 이런 박 대통령 발언과‘친박용어사전 개정판’ 이묘 사진=청와대 제공 한 대구를 이루는데….
여야는‘박원순 찌라시’ 근원지와 유포자를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제1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서 박수를 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시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대응할 수가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 한 문제다.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배상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이 밝혔듯 박 시장은 예전 강훈식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부터 악성 루머에 시달려왔다. 여의도 일각에 는 이번 악성 루머 공세는 박 시장을 견제하 서는 루머의 근원을 여러 가지로 추측하고 있 는 세력, 즉 여당의 김무성 대표는 물론 야당 다. 가장 쉽게 새누리당과 그 지지자들이 야 의 문재인 대표 지지자들의 소행으로 추측했 권 대권주자인 박 시장을 견제하기 다. 강 교수는“이번 악성 루머를 통 위해서 루머를 퍼뜨렸을 가능 한 정치적 공세 및 공격은 사 성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 8 실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 월 김용태 새누리당 서울 문에 수준이 낮은 것으 시당 위원장은“내년 총 로 보여 정치권에서 직 선은 박원순 시장과의 접적으로 유포했을 것 싸움”이라고 밝힌 데 이라고 생각되지는 않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 는다”고 밝혔다. 선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 교수는“이번 사태 박 시장 공격에 화력을 집 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중하기도 했다. 악성 루머를 누가 퍼뜨렸는 새정치연합이 괴담의 배후로 지보다는 악성 루머에 대한 박 새누리당을 지목한 것은 지 시장의 대응 강도가 세졌 난 2012년 문제가 없다고 다는 점이다”며“이전부 여당의 박원순 때리기냐 결론이 난 박 시장의 아들 터 박 시장에 대한 루머 “총선 승패 핵심은 서울… 박주신 씨의 병역 문제를 보 는 계속 돌았다. 고소하 새누리당으로선 박 시장을 고 수사를 의뢰한 행동은 수단체와 새누리당이 최근 다시 제기한 데 이어 확인되 공격해야 보수 결집 용이” 이전 지방선거 때 관리만 지 않은 루머가 모바일 메 하던 차원에서 훨씬 강경 신저 카카오톡, 트위터·페 해진 것으로 총선보다는 친노의 정치적 공작이냐 이스북 등의 SNS 상에서 대선을 유념한 것으로 봐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기 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시장이 대권주자로서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 문재인 대표의 위상 위협…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 는“다가오는 총선에서 친노 쪽도 의심할 수밖에” 혹에도 다시 한 번 관심이 승패의 핵심은 서울이다. 집중되고 있다. 박 시장은 후보 개인을 때리기 어 아들 박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 렵고 서울시장인 박 시장을 공격해야 보수층 석 변호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한 바 의 결집이 가능해진다”며“새누리당이 대선 있다. 강 변호사는 박 씨가 병역비리를 자행 주자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새 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고 주 정치연합 대표나 안철수 의원은 이미 식었고, 장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의원직을 남아있는 센 대권 주자인 박 시장에게 집중 걸고 박 씨의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가 이 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지난 8 말했다. 일 법원에 따르면 박 시장은 6일 강 변호사를 상대로 한 1억 100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일각에선“등잔 밑이 어두울 수도”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악성 루머의 근원지는 박원순 시장은“강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새누리당이 아닌 친노 진영일 가능성이 있다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 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친노 진영은 그동 역을 피했다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 안 박 시장을 문 대표의 라이벌로 간주해왔 하고 있다”며“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고 대선이 다가오면서 그 견제가 더욱 강해졌
배신의 정치를…
쫓박 (쫓겨난 친박)
진실한 사람만…
진박 (진짜 친박)
은혜를 잊지 않는…
옹박 = 박근혜 옹위 부대
다는 것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친노 진영 에서는 오래전부터 문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 들려고 하고 있는 와중에 박 시장이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둘이 필연적으로 대권 대립 구도에 놓이고 있다” 며“누가 악성 루머를 퍼뜨렸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친노 쪽 역시 의심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악성 루머의 최초 유포자를 찾는 데는 시일 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루머가 허위 사실로 밝혀지기 전까지는‘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식의 의혹은 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 시장이 루머와의 전쟁에서 최영지 기자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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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잘되면‘노무현’ 안되면‘손학규’ 문재인‘통합·연대’카드 놓고 고심 까닭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운명 시계추’가 째깍째깍 돌아가 기 시작했다.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과거 누군가는 ‘육참 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가져온다)’ 으로 권 력을 쟁취했지만, 다른 누군가는 처참한 패배를 맛본 뒤 정치적 유배 생활을 떠났다.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은 연대 카드로 1997년 과 2002년 대선 때 권좌에 올랐다. 하지만 2012년 총선 직전 야권통 합 승부수를 던진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결국 통합된 당의 대선후보 에 오르지 못했다.
귀’를 택하자, 여의도에는 문 대표 가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검 토하고 있다는 말이 떠돌았다. 당 내 총선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에 서“100석 이하에 그쳤다”는 소문 이 나온 직후다. 문 대표에게는 국면전환을 위한 승부수가 절실했다. 특히 통합 선대 위가 비노계 박지원 의원 등이 주 장한 지도부 개편론이라는 점을 감 안하면, 사분오열된 당을 단숨에 묶을 수 있는 승부수란 분석도 나 온다. 당내 중간지대인 박영선 의원 을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이 참여한‘통합행 동’과 초·재선 개혁파 모임인‘더좋 은미래’도 통합 선대위를 주창한 다.
문재인 대표가 총선 필승 카드이자 양날의 칼인‘통합 선대위’를 수용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민
주개혁진보 세력 앞에는 두 갈 래의 길이 있다. 문 대표의 처 지도 마찬가지다. 문 대표가 60년 정통 제1야당의 수장인 한 피할 수 없는 길이다. 문 대표는 2012년 대 선 직전 펴낸 <문재인의 운명>에 서“노무현 대통령은 유서에서‘운 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 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 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 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 못 하게 됐 다”고 말했다. 맞다.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 이 제는 문 대표 스스로 남긴 숙제로 궁지에 몰렸다. 친노(친노무현) 패권 주의, 보수니 진보니 하는 낡은 노
선 투쟁, 정치 공학적 야권연대에 만 의존하는 전략의 부재, 거대 양 당 체제에서 비롯된 타성…. 2012 년 대선 패배 이후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대선평가보고서>까지 냈지만, 무용지물이다. 그 중심에는 문 대표를 비롯한 친노계가 자리 잡고 있다. “결국 통합 키워드다.” 당내 범주류 관계자는 단호했다. 흔들리는 문재인호의 위기 타개책 을 묻자, 혁신보다 통합을 먼저 꺼 냈다.“통합이 곧 혁신”이라고도 덧 붙였다. 그만큼 절체절명의 위기 다. 새정치연합이 역사교과서 국정 화 정국의 출구전략으로‘국회 복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대선판 뒤흔들어…‘문’의 승부수 통한다면 2017년 대선까지 순항할 가능성 비주류 최대 결사체인‘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이나 이 중 일부 인사들이 구성한‘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도 통합 전당대회의 차 선책으로 통합 선대위를 원한다. 비 노계 한 의원은 4·29 재·보궐 선거 패배 등을 언급하며“문재인 체제 로는 안 된다는 게 여러 차례 증명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통합 선대위가 제 세력의 단일대오를 꾀 할 수 있는 ‘초계파’ 카드라는 얘 기다. 문 대표의 고심은 깊어졌다. 통합
선대위는 1%라도 지지받을 수 있 는 모든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안 이다. 각 계파가 모두 참여할 수 있 는 카드인 셈이다. 이를 통해 제1야 당 내부를 묶을 수만 있다면, 정의 당과‘천정배 신당’ 등 당 외곽조 직과의 연대작업도 한층 수월해진 다. 친노계 관계자는“문 대표는 ‘재 신임 정국’에서 모든 것을 비운 것 같다”며“차기 총선에서 패배한다 면, 문 대표도 이제는 끝이다. 총선 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 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
청을 묶는 DJP(김대중+김종필) 연 대의 결과물이었다. 여권 텃밭인 영남을 제외하고 호남과 충청을 포 섭하는 지역구도 중심의 연대였다. 2002년 대선 땐‘노무현 바람’과 제3 후보인‘정몽준 바람’ 의 노·정 단일화가 형성됐다. 가치와 이념은 다르지만, 인물 연대로‘이회창 대 세론’에 도전장을 냈다. 다만 노·정 단일화 때와는 달 리, DJP 연대는 한국 정치의 거물 급 간의 만남 또한 여권 분열(이회 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이인제 국 민신당 대선후보), 초유의 사태였던 IMF 금융위기 등과도 맞물렸다. 연 대 및 통합으로 대선판을 뒤흔들었 던 것은 사실상 노·정 단일화가 유 일했다는 의미다. 문 대표의 통합 승부수가 통한다면, 2015년 판‘노 무현 바람’ 을 재연할 수 있다는 분 석도 나온다. 문제는 통합 선대위 구성 시 문 대표의 2선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문 대표가 선뜻 통합 선대 위 카드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새정치연합이 통 합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면, 현
국면전환 승부수 절실…내년 총선 필승 위한 통합체제 전환시‘문’ 2선 후퇴 불가피…친노, 2012년
손학규, 총선 전 던진 야권 통합 승부수 미완에 그쳐 결국 비노 공천 대학살로… 그해 대선 후보도 못올라 했다. 하지만 문 대표가 이를 수용할지 는 미지수다. 자신의 미래를 예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합 선대위 는 ‘양날의 칼’ 이다. 일각에서 제기 된‘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도 마찬가지다.
“총선서 패배하면‘문’도 끝” 과거 DJ·노무현 정부 10년은‘낮 은 수준’ 의 통합인 연대의 산물이 다. 1997년 대선 승리는 호남과 충
최고위원회 역할과 충돌한다. 양 자를 분리해 운영할 경우 문 대표 는 ‘막후 정치’ 논란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통합 선대위가‘들러리
손“측근들이 다 말렸지만…” 선대위’로 전락한다면, 안철수 의 원 등 비주류가 참여할 명분도 실익 도 없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다. 문 대표가 권한을 모두 포기한다면, 당 주류 와 비주류의 위상이 뒤바뀐다. 친 노계 내부 반발이 불가피하다. ‘저 승사자’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 위원회와의 공천권 문제도 걸려있 다. 최악의 경우‘친노 대학살’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2012년 대선 당시 손학규호의 퇴장도 비슷했다. 2010년 10·3 전대에서 당권을 잡 은 손 전 고문은 2012년 총선을 앞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문’박찼지만…
왜 반문인가 스스로 반문 반문재인 그룹 수난시대 “역습이냐, 자충수냐.” 새정치민주연합 비노계와 탈당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문재인 체제’ 전환의 분수령 을 맞았지만, 이를 끌고 갈 동력이 마땅치 않 아서다. 조직력은 모래알 수준이다.‘왜 반문 (반문재인)이냐’라는 원론적인 질문의 답을 찾 기도 쉽지 않다. 탈당을 한들, 20대 총선 당선 은커녕 야권 분열의 잔혹사로 전락할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직력이 약하다 보니, 반문 조직만 우후 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지난 11일 새정치연 합 비주류 인사들이 모인‘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이 출범했다. 간사인 문병호 의원
을 비롯해 이상민 노웅래 유성엽 이춘석 정 성호 최재천 권은희 송호창 최원식 등이 이 름을 올렸다. 이들은“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진영논리 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거대 양당 중 심의 독과점적 정당체계는 타파돼야 한다”며 △권역별 연동형(독일식) 비례대표제 도입 △ 다당제 확립 △연정형 권력구조 제도화 등을 정치혁신으로 제시했다. 문 의원은“늦어도 내 년 1월 전에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지도부 교 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주류에선 20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비주류 세 결집을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당내 최대 비주류인‘민주당 집권을 위 한 모임’ 중 일부만 참석한 것을 놓고“비주 류는 역시 모래알 조직”이라는 비판이 쏟아 졌다. 비주류 최규성 의원이 서명 받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소집 요구서도 43 명으로 줄었다. 지난 10월 서명 의원이 80여 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절반 으로 준 셈이다. 의총 소집 요건인 재적 의원 (128명)의 3분의 1(43명)을 간신히 넘었다. 당 내 중 간 지 대 모 임 인‘ 통 합 행
지난 11일‘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의원들 이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모임“역시 모래알” 비판 받아 통합행동 돌출 발언으로 당내 분란 신당파 새정치와 물밑 접촉설 곤혹 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박영선 의원과 김 부겸 김영춘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 당내 중량급 인사들이 모였다. 하지만 일치된 의견을 내지 못한 채‘돌출 발언’으로 당내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0월 중순 조직 내 합 의 없이“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천 정배 박주선 의원 등 신당파를 아우르는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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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를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개최해야 한 다”며“여기에 문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화 정국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 은 당 내홍이 급부상했다. 북 콘서트로 강연 정치를 펼치고 있는 김부 겸 전 의원은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역할론을 주장하는 한편, ‘정당 기호 순번제’ 폐지를 촉구했다. 본인은 극구 부인 했지만, 김영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부 산 영도 출마설을 언론에 흘렸다는 의혹이 일 었다. 이름만 통합행동이지, 사실상‘분열행동’ 을 일삼고 있는 셈이다. 야권 발 정계개편 변수인 천정배 무소속 의 원은 새정치연합과 통합 작업을 했다는 주장 이 제기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당 내 복수 인사들이 통합을 위해 물밑에서 천 의원과 접촉을 했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즉각“사실무근일 뿐만 아니라 관 심이 없다”고 반박한 뒤 18일 창당추진위원 출범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구체적인‘뉴 DJ(김 대중 전 대통령)’ 플랜은 밝히지 않았다. 바 야흐로 반문그룹의 수난시대다. [윤]
‘단풍잎 배송’으로 돈 번 남자
이틀 만에 135명 주문‘감성팔이’짭짤
2002년 11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단 일화에 전격 합의한 모습.
‘통합 선대위’ 검토설 공천학살 당할 수도 두고 야권대통합을 승부수로 던졌 다. 결과는 미완에 그쳤다. 진보진영 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 신당 탈당파(통합연대) 간 진보통 합을 꾀했다. 민주개혁진영은 민주 당과 시민통합당(혁신과통합), 한국 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간 통합 으로 민주통합당을 만들었다. ‘야권 중통합’에 그친 것이다. 이는 ‘비노 학살’로 이어졌다. 한 명숙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를 중심 으로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이‘친노 중심 의 공천’ 을 단행했다는 의혹이 일 었다. 누더기 공천으로 타격을 입은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야권 연대를 꾀했다. 결과는‘박근혜 비 대위원회’를 앞세운 새누리당의 대 승. 다만 친노는 다수 의석을 점하 며‘문재인 대선 후보 만들기’ 의발
2011년 11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통합안과 관련해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판을 마련했다. 문 대표는 그해 7월 부터 시작한 지역순회 경선에서 13 연승을 거두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 에 직행했다. 손 전 고문은 당시 기 자들과 만나 통합 승부수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측근들이 다 말렸다. 그냥 이대 로 가면 대선 후보가 되는데, 왜 통 합을 하느냐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 은‘바보 손학규’라고 했다. 그렇지 만 그게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했다. 손해인 줄 알지만, 통합을 외쳤다. 그렇게 하면 친노든 비노든 상관없 이 국민들이 알아봐 줄 것으로 생각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양날의 칼…수용여부 미지수 문 대표가 통합 선대위로 당내 권 력의‘n분의 1’로 전락한다면, 제2 의 손학규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문 대표의 통합 승부수 가 잘 되면‘노무현’ , 잘 안 되면‘손 학규’라는 얘기다. 문 대표 측 관계 자는 이와 관련해“(선대위로 권한
을 이전하는 문제는) 문 대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최 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최종 적으로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주류 박지원 의원은“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 실패하면 자기 는 정치가 끝이다’라고 말했는데, 내년 총선 실패가 빤히 보인다. 왜 자기도 죽고 당도 죽이려 하느냐” 며 사실상 백의종군을 촉구했다. 한 평론가는“문 대표가 혁신과 통 합 없이 어떤 승부수를 던진다고 해 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안철수 부터 박지원, 김한길까지 모두를 아 우를 수 있는, 통합 리더십을 보여 줘야만 2017년 대선까지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선에서 연대를 꾀한 노 전 대통령의 변방 이미지가 세대교체 키워드와 맞물리면서 포텐(잠재력) 이 폭발했다. 그렇다면 문 대표는? 여전히 물음표다. 문재인 운명의 시 계추는 지금도 흐르고 있다. 윤지상 언론인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한 단풍잎을 집으로 가지고 와 곱게 말렸던 경 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을의 감성을 돈을 받고 파는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단풍잎을 팔아 돈을 버는 기막힌 사업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보스톤 의 카일 워링이 바로 그 주인공이 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미 북동부의 단풍잎 세 장을 편지 봉 투에 담아 미 전역으로 배송해주는 이른바‘단풍잎 배송’ 서비스를 시 작한 것. 가격은 19달러 99센트(약 2만 원)다. 지난겨울에는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보스턴의 눈을 미 전역의 따뜻한 지역으로 배송해서 화제가 된 바 있는 워링은“모든 단풍잎은 뉴잉글랜드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특별한 보존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변색되거나 부서지지 않는다”고 자 신있게 말했다. 매주 아내와 함께 직접 밖으로 나가서 길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오는 작업을 하고 있는 워링은“모아온 단풍잎은 벌레 먹은
자국은 없는지, 찢어진 곳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한다. 또한 색깔이 짙은 지, 그리고 사람들이 가을 낙엽의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색이 생생한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철저한 심사(?)를 거친 단 풍잎 100장 가운데 10장 정도만 판 매용으로 분류된다. 그런 다음 단풍 잎은 3일 동안 글리세린을 희석한 물에 담갔다가 꺼낸 후 다시 3~4 일간 말리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하면 단풍잎의 색깔이 더욱 생생해 지고 몇 년 동안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렇다면 과연 그의 이런 사업 수 완은 미국인들에게 먹혔을까. 놀랍 게도 이틀 만에 135명이 주문했으 며, 주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사 우스캐롤라이나 등 따뜻한 지역에 서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희한한 사업 아이템에 재미를 들 인 그가 벌써부터 내년 봄에는 어 떤 것을 팔지 잔뜩 궁리하고 있다 는 소문도 들려온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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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속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2007년 2월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3단계 전체회의.
연합뉴스
“핵 포기하면 제2의 이라크 된다” 김정일 부자‘6자 회담 발언록’단독공개 지난 11월 1일, 청와대에서는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전격 개최됐다. 3국 정상이 지난 2012년 5월 베이징에서 있었던 5차 회의 이후 약 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뒤숭숭한 동북아 정세 탓에 전 세계가 이 자리를 주목했다. 역시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골칫덩이’ 북한 문제였다. 일단 이날 3국 정상은 그동안 중단됐던‘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이로써 8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이 솔 솔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북한의 속마음은 오리무중이다. 6자회담의 핵심 의제 는 결국 북한의 비핵화다. 하지만 필자는 단연코 말할 수 있다. ‘북한은 전혀 협상 테이블에서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이다. 필자는 이와 관련한 두 건의 극비문건 내용 중 일부를 처음 공개한다. 6자회담 틀은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측면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 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2007년 9월 30일 열린 6자회담. 연합뉴스
문건은 지난 2005년 5월에 작성 첫번째 된 것이다. 그 내용은 당 내 국가안전 보위부 및 국방위원회 소속 책임간부급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및 위원들과 부장 및 제1부부장급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 밝힌 담화다. 이 문건은 절대로 단순한 회의록이 아니다. 무엇보다 민감한 건 담화 시기다. 2005 년 2월 북한은 기존의 6자회담 협상 틀을 완벽하게 깨부순 뒤, 자체적으로 핵보유국 을 선언했던 시점이었다. 이 회의 시점은
오성수gujasik@naver.com
2005년 협상틀 깬 직후 김정일“미국 장단에 춤추면 무장해제당해” 그 후 비핵화 동의·영변 냉각탑 파괴했지만 2009년 2차 핵실험 강행 그로부터 정확히 3개월 뒤다. 당시 김정일 은 6자회담과 북한이 개발 중인 전략 핵무 기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 는지, 국제사회에서 무리수를 두더라도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담화를 통해 속내 를 자세히 밝혔다.
핵포기 불가론 명확한 표명 당시 6자 회담에 대한 김정일의 주요 발 언 내용은 이렇다. “우리가 급선무로 해결할 과업의 하나 가 6자회담의 성과적 보장입니다. 6자회담 이 개최된다고 하여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
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6자회담에 참가 하는 여러 나라 대표들과 주변 국가들 은 우리가 자제하고 회담에 성의 있게 참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회담에서 남들의 충고를 듣고 그대로 한 다면 우리는 미국과 열강들에게 무장해제 를 당하고 맙니다. 제2의 이라크처럼 될 수 있습니다. 각성해야 합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우리의 입장을 명백히 하여야 합니 다. 강대국들과 맞서 있는 조건에서 조금이 라도 양보한다면 함정에 빠져 헤어 나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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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붕괴가 절호의 기회로… 북한 핵개발 시작 비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자회담과 관 련해‘핵포기 불가론’을 명확히 밝 혔다. 2005년 5월 김 국방위원장 담화 내용을 기록한 문건.
어렵습니다.” 김정일은 (북한 입장에선) 절대로 상상하 기 싫은‘무장 해제’라는 섬뜩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북한이 제2의 이라크가 될 수 있다는 과거 전례까지 들먹이면서 말이 다. 결코 6자회담에서 호락호락하게 참가 국들에 끌려 다닐 생각이 전혀 없음을 명 확히 했다. 김정일이 말하는 ‘입장’에 대해 선 다음 대목에 이어진다. “주체를 철저히 세워 우리의 주권을 당 당하게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의 회담에서도 조선 반도의 평화와 핵에네르기(핵에너지) 문제 를 중점으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 미국의 요구에 따라 핵을 먼저 포기할 필요는 없습 니다…그들의 장단에 춤을 추다가는 알몸 이 될 수 있습니다. 회담에서 우리의 성의 를 끝까지 보이고 해결 안 되는 문제는 우 리 책임이 아닙니다.” 김정일은 이미 주변국들과 협상 테이블 을 꾸리며 논의를 이어갔던 이 시기에도 (북한 핵심지도층으로) 내부적으로는 ‘핵포 기 불가론’ 을 명확하게 한 상황이었다. 핵 보유국 인정을 이미 염두에 둔 상황이었고, 나머지 협상국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다고 해도 그 책임론은 북한과 무관하다고 선을 딱 그은 셈이었다. 이미 현재는 상당 수준에 올라온 핵개발 관련 전략무기들에 대한 중요성도 이 시기 부쩍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김정일이 직 접 한국의 전략무기 현대화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대목이다. “주변 국가들은 모두 앞으로 전진하는 데 우리만 뒤떨어져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 면 남조선 군대도 지금 최첨단 전술작전장 비들이 널리 보급되어 수준이 아주 높은 단 계에 올라섰습니다.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약간의 긴장을 늦추어도 안 됩니다. 몇 년 안에 따라 잡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핵탄두 탑재와 직결되는 전략무기, 이른바 미사일과 잠수함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이어진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최첨단 무장 장비들을 더 개발하고 의미 있는 군사 장비 들의 현대화를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올해 생산된 미사일의 성능이 괜찮습니다. 92호 공장에서 만든 미사일이 더 좋습니다. 앞으 로 지상 대 지상 미사일과 지상 대 해상 미 사일을 중점으로 틀어쥐고 현대화하여야
하겠습니다… 해군 무력도 강화해야 하겠 습니다. 앞으로 다목적 잠수정들을 대대적 으로 개발 생산하여야 하겠습니다. 꼭 필요 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 연재에 자세히 다 루겠지만, 실제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전 략 미사일과 잠수함, 특히 SLBM(잠수함발 사탄도미사일) 분야에서 적지 않은 발전을 이뤘다. 이는 북한 핵개발 관련 전략무기 프로그램 중에서도 핵심에 해당한다. 김정 일은 이 자리에서 앞서의 것과 관련한‘내 부 행정적 시스템’에 대해서도 적극 강조 했다. “제2경제위원회(북한의 군수경제를 전 적으로 담당하는 위원회. 일반경제는 제1 경제위원회가 담당)에서는 군수품 생산에
에게 이른바‘특별임무’를 하달하고 카자흐스 탄에 급파한 것이다. 그 임무라는 것이 현재의 북한을 만들었다고 북한 정권이 핵개발을 본격화하던 시점을 두 고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약간의 차이가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 카자흐스탄에선 존재한다. 소련의 핵개발 당시부터 깊은 관심 최소한 4~5개가량의 핵배낭이 사라졌다. 핵 을 두었던 당시 김일성 주석의 머릿속을 그 시 전략무기를 도난당한 것이다. 물론 그 일을 행 작으로 둔다면, 북한은 체제성립 직후부터 핵 한 사람은 앞서 임무를 받고 급파한 북한 인 사들이었다. 이렇게 북한으로 넘어온 핵 배낭 개발을 계획했다고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급진적으로 개발프로그램이 가능하게 은 향후 핵개발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된 것은 1980년대 냉전이 무너지기 직전 중 쓰이게 된다. 북한은 이를 바탕으로 철저히 모 국이 개혁개방을 선포한 시점 이후이다. 또 이 방 설계에 나선다. 향후 서술할 미사일 설계국 역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를 뒷받침한 당사자국들 위성국 카자흐스탄이 반납 성립된다. 한편으론 당시 소 도 결국엔 구소련(현재 러 련이 무너질 때, 쏟아져 나 시아)과 중국이라는 사실 않고 해체한 핵무기 훔쳐와… 온 공산주의 성향의 핵과학 을 강조하고 싶다. 명확한 소련 핵과학자 일부 북한행 자들 일부도 북한으로 들어 것은 1980년대 후반 김정 일이 핵개발에 본격적인 행동을 취하기 시작 오게 된다. 당시 러시아 내에서만 이러한 핵과학자들이 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의 핵개발 7000명 정도나 됐다. 체제 붕괴에 불만을 품 프로세스를 놓고 본다면, 소련의 붕괴는 곧 북 한에게 있어선 절대적 기회였다. 왜 그럴까. 그 은 핵 및 미사일 개발 관련 과학기술자들에 게‘북한’이라는 소위 사회주의의 마지막 보루 배경은 이러하다. 1988~90년 사이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를 이자 명분을 챙기고 있는 집단은 매력적이었 비롯한 소련의 일부 위성국들은 그동안 개발 다. 맘속 깊이 핵개발 욕구를 가진 이러한 과 해 놓은 전략 핵무기들을 일체 반납하고 완전 학자들은 북한의 스카웃 전략에 그대로 먹혀 해체했다. 그중 대표적인 나라가 당시 소련 위 들었다. 북한은 이 시기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 성국 중 규모면에서 핵심국가로 꼽히는 카자흐 한 셈이다. 필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소한 스탄이다. 카자흐스탄은 1990년까지 이 작업을 구소련 핵 및 미사일 관련 과학기술자들 20여 진행했다. 북한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일부 명이 북한 제2자연과학원 내에서 북한 핵 및 [걸] 군부 내 관련 전문가들과 정보관련 공작원들 전략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다.
2012년 김정은 핵전략전술에 대해 아버지 담화 내용 똑같이 되풀이 6자회담 재개해도 북한 협상 테이블서 핵 완전히 포기할 생각 없어 김정일“남조선 군대도 지금 최첨단 전술작전장비 널리 보급…수년 내 따라잡아야” 필요한 자재, 설비들을 해당 공장들에 무조 건 보장하고 국방위원회에서 내린 명령을 무조건 제때에 관철하여야 하겠습니다.” 북한은 이후 2005년 7~8월에 있었던 6 자회담 4차 회의와 그해 11월에 있었던 5 차 회의를 통해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핵시 설 가동 중지 및 비핵화에 동의했다. 2008 년 6월엔 영변 냉각탑 파괴라는 국제적 이 벤트도 실행했지만, 결국 다시 협상의 틀 을 깨며 시설 복구 및 2차 핵실험(2009년 5 월)을 감행한다. 기존의 핵 포기 불가론은 여전히 유효했으며, 6자회담의 틀은 이로 써 깨지게 된 셈이었다. 그리고 이 형국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와중에 2011년 12월 김정일이 죽었다. 국제사회는 6자회담과 관 련해 그 다음 세대의 선택에 주목했다. 혹자는 ‘김정은의 심중이 아버지의 그것 과는 다를 수도 있다’고 기대를 하기도 한 다. 당시 이 문건이 작성된 것은 꼭 10년 전 의 일이다. 물론 시대도 꽤나 변했다. 주변 국들의 정세와 협상 틀에 있어서의 포지션 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다시금 6자 회담 재개가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을 기점 으로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의 심중이 주목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6자회담 에서 북한의 협상 틀은 큰 폭에서 변하지 않았다. 필자가 공개하는 두 번째 문건의 일부 내용은 지난 2012년 5월에 작성된 것 이며, 비슷한 시기 필자가 입수한 것이다. 해당 문건 역시 앞서의 첫 번째 문건과 같 이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 김정은이 밝힌 담화다. 보다 자세한 회의 주제와 참석인원들에 대한 정보는 보안을 위해 밝히지 못한다. 관련 내용은 간단하 다.
그렇다. 김정은은 6자회담 및 핵전략전 술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관하여 정확히 7년 전, 아버지 김정일이 회의에서 밝힌 담화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는 것 이다. 여전히 북한은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협상 방침을 세울 것이고, 그 핵심은‘핵 포 기 불가론’임에 틀림없다. 다만 차이가 있 다면, 실제 전략무기개발 프로그램의 발전 이 과거 당시와 비교해 월등해졌다는 점이 다. 이번 연재를 통해 필자는 6자회담에 대 한 최고지도자들의 담화 문건을 통해 북한 의 핵을 포함한 전략무기 활용전략의 핵심 에 대한‘개론’ 을 밝혔다. 다음 연재를 통 해 더 자세한 실체를 파헤쳐볼 계획이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김정일 유훈 따라 협상할 듯 “고위급 회의에서 우리가 미사일을 발 사하고 핵실험을 하는 경우…(특히) 6자회 담이 앞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주 변국들은 6자회담에 참가하길 권고하고 있 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회담에서 남들의 충고만 듣고 그대로 한다면, 제2의 이라크 가 될 수 있습니다. 각성해야 합니다. 대국 들과 맞서 있는 조건에서 조금이라도 양보 한다면, 함정에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렵습니 다.” 이쯤하면 독자들은 눈치를 챘을 것이다. 그 다음 대목은 이러하다.“이것이 김정일 동지의 유훈입니다!”
필자 이윤걸은?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 보서비스센터(NKSIS)를 이끌 고 있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정보본부 북한정보 자문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 계 명문인 리과대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사령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 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구사로 근무했다. 2005 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12년 11월 <김정 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일의 유 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미 그 책에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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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도망친 건 결국 빠뜨린 것과 세월호‘그때 그 사람들’처벌 어떻게?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은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 씨(44)에게 정부가 추징한 35억여 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 결했다. 또한 지난 12일 대법원 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70)에 대 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 침몰 당시 팬티바 람으로 먼저 탈출해 비난을 받았 던 인물이다. 이준석 선장과 유 대균 씨뿐만 아니라 최근 사법당 국은 세월호 참사 뒤 검찰의 수 사선상에 올랐던 인물들에 대 한‘단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 다. ‘그때 그 사람들’ 은 어떤 처 벌을 받았을까. <일요신문>은 그 들의‘현재’를 들춰봤다.
선장은 승객들을 적 “이준석 극적으로 물에 빠뜨린 것 이나 다름없다.” 대법원은 이준석 선장이‘부작 위에 의한 살인죄’를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는 ‘마땅히 해야 하는 조치를 취하 지 않아 타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 는 행위’다. 대법원은“이준석 선장 은 승객들에게‘구명조끼를 입고 그 자리에 대기하라’는 방송만 지시했 을 뿐, 선장의 지휘·감독상 의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며“이준석 선장이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아 세 월호의 출구가 폐쇄되면서 303명 이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고 판단 했다. 이준석 선장은 이제 평생 옥 고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렇다면 세월호를 소유했던 청 해진 해운의 김한식 대표(73)의 근 황은 어떨까. 김한식 대표는 지난 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 고받았다. 김한식 대표는 세월호가 증축된 뒤, 복원성이 악화된 상황 을 알면서도 과적과 부실 고박 등 을 독려했다. 대법원은“김 대표는 세월호에 화물이 과적된다면 사고 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과 세월호
연합뉴스
지난 8월 29일 서울역 광장에서‘세월호 진상 규명 촉구 및 500일 추모 범국민대 회’가 열렸다. 원 안 사진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준석 선장. 박은숙 기자
가 전복되면 승객들이 사망할 수 있 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한식 대표는 회사 돈 28억 원을 횡령해 고 유병언 회장의 사진을 구 입하거나 유병언 일가에게 건네기 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화제가 됐던 인 물은 고 유병언 전 회장이다. 고인 은 전남 순천의 별장 인근에서 시신 으로 발견됐지만 그의 자녀들은 검 찰의 수사망을 피해갈 수 없었다. 유 전 회장의 자녀는 장녀 섬나 씨 (48), 차녀 상나 씨(46), 장남 대균 씨(44), 차남 혁기 씨(42) 등 4명이 다. 당시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청해 진해운으로부터 매월 1000만 원의
급여와 자문료를 받으 며 경영에 관여한 정 황을 포착했다. 검찰이‘세월호 실 소유주 비리’ 수사를 시작한 결정 적 계기였다. 고인에 대한 형사처벌 이 어려워지자 검찰의 칼끝은 그 자 녀들을 향했다. 자녀들은 유 전 회 장이 설립한 세모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정부가 유병언 일가에 대한 구상 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대균 씨 를 제외한 자녀들의 신병을 확보하 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해 11월경
‘거짓말’김경일 정장 감형 논란 부실 수사 도마에 오른 해경은?
지난해 해수위 국감에 출석한 김경일 정장.
새월호 참사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 센터(VTS)는 부실한 관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세월호의 이상징후를 파악하 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30일 직무유기 등의 혐의 로 기소된 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VTS) 센터장 김 아무개 씨(46)는 항소
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김 씨가 센터장으로서 관제사들에 대한 관리·감독의무를 의식적으로 포기했다 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 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 했던 해경 123정의 김경일 정장은 1심 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 됐다. 법원이 김 정장이 허위 인터뷰를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 씨(71) 와 대균 씨는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 고 유병언 회장의 채무는 나머지 세 자녀인 혁기 씨, 상나 씨, 섬나 씨 등에게 상속됐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수습 비용에 대한 구 상권 청구를 위해 유병언 일가의 재 산 약 1200억 원에 대해 가압류 조 치를 취한 상태다. 구상권은 유혁기 씨, 유섬나 씨, 유상나 씨 등에게 청 구해야 하지만 이들은 전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자녀들의‘현재’는 어
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 김 정장은 당 시 구조 활동 관련해 부하 직원에게 허 위진술을 하게 하고, 참사 당시 함정일 지를 재작성하기도 했다. 법원은 이 부 분에 대해서도 허위공문서작성 및 허 위작성공문서행사죄를 인정했다. 김 정 장은 퇴선방송을 했다며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장본인이지만 광주고법은 지난 7월 13일 김 정장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 감형 논란이 일었다. [선]
떨까. 먼저 유대균 씨는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 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여 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8월경 기소됐다. 1심 법원은“유대균은 유 병언의 아들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횡령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청해진 해운이 더 이상 유병언 일가의 회사 가 아닌 데다, 부동산을 판 돈으로 피해를 보전할 수 있다”며 징역 2 년으로 감형했다. 지난달 8일 대법 원은 원심을 확정해 유대균 씨는 최 종적으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유섬나 씨는 프랑스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검찰은 유섬나 씨가 디자인업 체인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며 세 모그룹 계열사로부터 컨설팅비 명 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 억 원에 이르는 횡령·배임죄를 저 질렀다고 혐의점을 잡았다. 유섬나 씨는 프랑스로 도피한 상태였다. 검 찰은 유섬나 씨의 여권을 무효화했 고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지난해 5월경 프랑스 현지 경찰은 유섬나 씨를 체포했다. 올 해 초 파리 항소법원은 유섬나 씨 를 한국으로 송환하라는 결정을 내 렸지만 유섬나 씨는 즉각 항소했다. 유섬나 씨는 결국 올해 6월경 법원 으로부터 석방 결정까지 받아냈다.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같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15 일 파리 인근 베르사유 항소법원에 서 열린 범죄인 인도 재판에 유섬나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유 전 회장의 자녀들 중 누구보다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 유혁기 씨 다. 유혁기 씨는 600억 원의 횡령 배 임 혐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유 전 회장의 재산을 환수하려면 유혁기 씨의 신원 확보가 급선무다. 횡령액
부인 권윤자 씨에게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권 씨의 동생이자 고 유병언 전 회장의 처 남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65)도 이날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권 씨는 2010년 2월 경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부동산을 담보로 297억 원을 대출받은 뒤 권 대표의 사업에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권 대표 역시 교회 재산 을 담보로 대출 받아 부동산에 투 자했다가 기독교복음침례회에 수 백억 원대의 손해를 끼쳤다. 두 달 전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기 소된 유 전 회장의 동생 유병호 씨 (62)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유 병호 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의 조합명의로 30억 원을 빌려 자 신의 부동산 매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은신처를 물색하 는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 휘한 혐의로 기소된 고인의 매제 오갑렬 전 체코 대사(61)는 무죄를 받았다. 대법원은 친족 간에는 범 인도피나 은닉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유 전 회장의 최측근들은 어떻 게 지낼까. 우선 김필배 전 문진미 디어 대표(77)에게 대법원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 전 대표는 다 른 측근들과 짜고 계열사 돈으로 고 유병언 회장의 사진 전시회를 지원하거나 고문료를 지급한 혐의 를 받았다. 그는 유대균 씨와 유혁 기 씨가 최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 딩스를 돕기 위해 경영자문료 명목
유씨 35억 소송 승소하자 검찰‘구상금’다시 가압류 유대균 vs 검찰 추징 전쟁 최근 누리꾼들은 깜짝 놀랐다. 고 유병언 회장의 아들 대균 씨가 추징 된 재산을 돌려달라며 국가 등을 상 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해 재산 35억 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날아 들었기 때문이다. 무슨 사연일까. 검찰은 지난해 유대균 씨를 기소한 뒤 항소심에서 횡령액 추징 예상 금 액을 보전하기 위해 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법원은 검찰의 가압류 신청 을 받아 유대균 씨 소유의 청담동 단 독주택과 땅을 가압류했다. 4월 22일 이 단독주택은 감정가 53억 2009만 원의 109.5%인 58억 2737만 원에 낙 찰됐다. 정부는 이 중 35억 3400여 만 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70만 원
눈물로 선처 호소 ‘집유’ 유대균 도피 도운 박수경은? 지난해 7월 25일 유대균 씨가 경기 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유대균 씨의 곁에는 시종일관 꼿꼿한 자세를 잃지 않았던 미모의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오피스텔에 함께 살며 유대균의 도피생활을 도운 박수경 씨 (여·34). 박 씨는 세월호 참사 발생 6 일 뒤부터 유대균 씨와 함께 도피생 활을 시작했다. 박 씨는 범인도피죄를
유병언 부인·친인척들 사법처리 마무리 단계… 도피 도운 김엄마·신엄마· 운전기사 항소심서 집유
이준석 선장 살인죄로 무기징역…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는 징역 7년 유병언 자녀들 횡령 혐의에 구상금 청구 대상…장남 제외 셋 해외 도피 수가 다른 자녀들에 비해 많고 유 전 회장의 실질적인 후계자였기 때 문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는 물론 지금도 유혁기 씨의 흔적은 보 이지 않는다. 유상나 씨도 해외 도 피 중이다. 미국의 폭로전문 블로거 인 안치용 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유상나 씨는 자신 소유의 맨해 튼의 콘도들을 150만 달러에 매도 해 시세차익 약 5억 원을 남겼다고 한다. 맨해튼 콘도 매도 소식이 유상 나 씨의 유일한 소식이다. 그녀의 행 방도 오리무중이다. 유 전 회장의 자녀들과 달리 그 의 부인과 형제들 그리고 친·인척 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마무리 수순 에 들어갔다. 1일 대법원은 고인의
의 자금을 지원해 계열사에 대규모 손실을 끼치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의 사진 사업을 지원 했던 변기춘 천해지 대표(44)는 징 역 3년형을 받았다. 오경석 헤마토
을 배당받았다. 검찰이 항소심에 서 73억여 원의 추징을 청구했지 만 법원은“이미 유 씨가 스스로 피해회사에 자기 재산을 양도하겠 다고 계약해 추 징을 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 다. 대법원 역시 이를 확정했다. 검찰 이 사전에 경매로 넘긴 유대균의 재 산을 다시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 인 것. 9월경 유대균 씨는 판결이 확정되자 건보공단과 정부에 대한 배당액 전부 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정부와 공단 을 상대로 소송을 했다. 자신의 재산
센트릭라이프 대표도 징역 2년 6 월, 집행유예 3년으로 형이 확정됐 다. 법원은“피고인이 유병언 사진 사업의 국내 총판 역할을 한 연구 소의 대표이사로서 직·간접적으로
지난해 11월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의 국회 앞 시위 모습. co.kr
이종현 기자 jhlee@ilyo.
저지른 죄인이었 지만 일부 누리 꾼들이 박 씨의 펜카페까지 만들 정도로 화제가 됐다. 박 씨의 이 력도 이목을 끌 었다. 박 씨는 태 권도 공인 6단으 로 1999년 한국체대 태권도학과에 입 학했고 2012년 태권도협회 3급 상임
관여한 배임액의 합계가 260억 원 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유 전 회 장에게 회사자금 30억 원을 빌려 준 혐의로 기소된 고창환 세모 대 표(68)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피고인이 세모의 대표이사 로 재직하면서 세모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유병언 일가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횡령하거나 배임한 금액 이 수십억 원에 이른다”며“고창환 은 유병언의 동생인 유병호가 개인 적으로 토지를 구입하는 데 회사 자금 30억 원을 대여하는 등 대표 이사에게 주어진 임무를 정상적으 로 처리하지 않음으로써 세모에 큰 손실을 입혔다”고 판단했다. 한편 10월 15일 인천지법은 김혜 경 한국제약 대표(여·52)에 대해 징 역 3년과 벌금 2억 원을 선고했다. 법원은“김혜경은 한국제약 대표이 사로서 차명계좌를 이용하고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의 공 금을 횡령했다”며“유병언의 사진 을 거액의 돈을 지급하고 구입하기 도 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탤런트 전양자 씨는 지난해 11월경 인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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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원을 돌려달라는 뜻. 6일 서울중 앙지법은 유대균 씨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앞서 정부의 추징청구가 대법 원에서 최종 기각돼 정부의 유 씨에 대한 추징금채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연체 보 험료 등 1000만 원을 모두 납부한 만 큼 공단의 채권 역시 없다”며“각 배 당액은 삭제돼야 하고 배당금은 부동 산 소유자인 유대균에게 배당돼야 한 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유대균 씨가 실제로 돈을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발 빠 르게 움직였다. 검찰이 유병언 일가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액 4031억 원 가운데 일부인 2000억 원을 피보전채 권 삼아 유대균 씨의 공탁출급청구권 35억 원 상당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했다. 법원이 다시 이를 받아들이면서 정부는 일단 유대균 씨에게 35억 원 을 돌려줄 위기는 넘겼다.
[선]
심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녀는 멕 시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에서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박 씨는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박 씨는 1심에서 징역 8년, 집행유예 2년 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눈물로 선처 를 호소했다. 서울고법은 4월 3일 박 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피고인이 잘못을 뉘 우치고 있다”며“범행 동기가 유대균 가족과의 개인적 친분관계 때문으로 보이며, 범행 내용 역시 식사 등 일 상생활을 돕는 수동적 형태에 그쳤던 [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 을 선고받았다. 전 씨는 컨설팅비와 사진 구입비 등 명목으로 유병언 일 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업체들 에 돈을 몰아준 혐의가 인정됐다.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엄 마들’과 운전기사는 어떻게 됐을 까. 지난 4월‘김엄마’ 김명숙 씨 (여·59)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56)는 항소심에서 집행유 예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서울고법 은 김명숙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양회정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신엄마’ 신명희 씨(여·65) 역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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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여러분, 제 사과 방식이 맘에 안들죠? 물의 빚은 스타들 위기 탈출법 논란에 직면한 스타들이 내놓는 해명의 방법은 제각각이다. 논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오히려 여론 의 역풍을 맞는 스타도 있다. 대중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듯 한‘일방통행’도 문제다.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과 비판의 시선 을 단순하게 일부가 제기하는 ‘잡음’ 정도로만 치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이들도 있다. 올해 초 욕설 논란에 휘말 렸다가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연기자 이태임, 지난해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1년 동안 공백을 보내다가 방송 복귀를 준비 하고 있는 개그맨 노홍철이 대표적이다. 물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 해명의 입장을 내놓는 스타도 있다. 개그우먼 이경실은 최근 남편이 연루된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자 직 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사건 진위를 떠나 이경실의 선택은 악 화되던 여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달 초 케이블채널 이태임은 tvN의 개그프로그램 <SNL코 리아>에 출연해‘욕설 파문’ 을 처음 으로 꺼냈다. 방송에 복귀하며 자신 의 입장을 밝히는 첫 번째 자리로 공개 개그 프로그램을 택한 셈이다. 이태임은 무대에 올라 후배 가수인 예원과 올해 초 한 예능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서 주고받은 욕설 내용 과 그 갈등이 빚어진 상황을 패러디 해 콩트로 펼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신의 코 너가 끝난 뒤 진행자인 신동엽으로 부터‘온라인에 올라오는 댓글을 모 두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거의 모 두 읽는다. 대부분 (나와 예원 중) 누 가 더 잘했는지, 누가 더 잘못했는 지를 지적하는 내용이다”라고 말 했다. 예원과 자신으로 편이 나뉜 여론의 반응을 언급한 것. 이에 신 동엽이 다시‘누가 더 잘못했느냐’ 고 묻자“내가 언니였으니까 내 잘 못”이라면서“지금도 피해를 입고 있을 예원에게 미안하다”라고 사 과를 했다. 이태임의 말처럼 예원은 지금까 지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 다. 욕설 논란에 휘말린 직후 출연 하고 있던 프로그램 참여를 멈췄고 이후에는 가수로도, 방송인으로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연예계에서 전무후무한 여자 스타 두 명의 욕설 파문 여파는 이처럼 컸다. 그런데도 이태임은 예원과의 갈등, 둘이 만들어낸 논란을 개그 소재로 이용했다. 때문에 그가 선택 한 해명 방법을 두고 불편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태임의 <SNL코리아 > 참여는, 주연을 맡은 16부작 드라
이태임 개그프로서 셀프디스…
일각“출연 드라마 홍보 위해 과거 논란 희화화했다”지적도 마 <유일랍미>가 방송을 시작한 직 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출연을 결심 한 진정성까지 의심하게 한다. 드라 마를 알리고 자신의 출연을 홍보하 기 위해 과거 논란을 웃음 소재로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 리는 아니다. 더욱이 논란으로 얽힌 예원의 현재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일방통행 해명’이라는 목소 리도 있다. 이태임처럼‘무리수’를 두면 엇 박자가 나기 마련이다. 최근 방송 복귀를 시도하다가 좌절된 노홍철 이 대표적이다. 그는 방송 재개를 준비하면서 대중에게 정식으로 사 과의 뜻을 전하지도, 그동안 어떻게 반성해 왔는지도 밝히지 않은 채 유 럽을 여행하는 내용의 MBC 예능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출연으로 복귀를 타진했다. 9월 추석 연휴 특집 2부작으로 제작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노 홍철은 스스로를‘잉여’로, ‘실업 자’로 칭했다. 그러면서 돈 한 푼 없이 유럽에서 보낸 몇 주간의 모습 을 카메라에 담았다. 실제로는 연 간 수억 원대의 수입을 챙긴 스타였 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쓰레기통 에 버려진 과자까지 주워 먹으며 자 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대중의 공감 을 얻기 힘든 해명 방식이다. 더욱 문제가 된 부분은 노홍철이 24시간 내내 카메라 앞에 서면서도 자신이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인 음 주운전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단 한
이태임이 tvN <SNL코리아>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욕설 논란을 패러디했다.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다만 자신의 현재 상황을 비하하고 운전하는 동료를 바라보면서“나 는 운전을 하지 못한다”고 표현하 는 데 그쳤다. 이런 노홍철의 행동 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은근슬
않은 노홍철의 엉뚱한 해명 방법은 이처럼 상황을 더욱 꼬이게 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외주제 작사의 한 관계자는 노홍철의 사례 를 두고“시청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그들의 정서까지
지난 추석 방송된 MBC 파일럿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출연한 노홍철. 오른쪽은 이경실.
노홍철 복귀 노린 여행 프로
정규 편성 불발…반성 않고 어물쩍 넘기려…시청자 외면 쩍 과거의 잘못을 넘어가려는 듯한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해명’ 을넘 어‘사과’와‘새로운 다짐’을 기대 했던 시청자의 바람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는 그마나 남은 동정론마저 식어가는 분위기다. 노홍철이 야심 차게 재기를 노렸던 <잉여들의 히치 하이킹>은 MBC의 가을 개편에서 정규 편성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부작 추석 특집으로 끝나게 됐다. 대중의 마음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남편 성추행 논란에 되레 사건 오픈하고 적극적 해명…비난 여론 확산 막아
이경실
미처 예측하지 못한 실수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요즘에는 논란에 휘말린 스타들이 해당 사안 에 대해 해명할 때는 아주 구체적으 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그런 분위기와 비교해보면 노홍철의 방 식은 조금은 느슨했다고 보여진다” 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스마트 폰 등을 통해 각종 이슈와 논란이 삽시간에 퍼지고 공유되는 환경에 서 스타가 마주해야 하는 대중 심
리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분위 기다. 때문에 자기 방어적인 해명보 다는 문제를 정확히 드러내고 해명 하는 정공법이 오히려 설득력을 가 진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개그우먼 이경실이 선택하고 있는 방식이 이 에 해당된다. 이경실인 남편이 연루 된 성추행 논란이 확산되자 사건의 전후 상황을 직접 알렸고 잘못 전해 진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 해명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의 진위나 향 방을 떠나 이경실의 선택만 놓고 볼 때 옹호론이 더 많은 이유는, 바로 이런 적극적인 해명에서 시작됐다. 이경실은 10월 중순 사업가 남편 인 최 아무개 씨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자 당시까지만 해도‘개그우 먼 A 씨’라고 공개됐던 자신의 존 재에 대해, 실명을 직접 밝히고 맞 섰다. 그러면서 문제가 일어난 당일 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첨 예한 입장 차가 있는 사건임을 강조 했다.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해명을 더한 이경실의 선택은 일방 적인 방향으로 쏠렸던 여론을 되돌 린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남편 최 씨와 고소인 사이에서 재판이 이뤄 지는 상황인 만큼 그 과정과 결과 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 은 이유는, 이경실이 선택한 적극적 인 해명 방법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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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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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거듭하는 서울시향 성추행 논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을 둘러싼 논 란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에게 성희 롱을 당했다고 투서를 한 지난해 말 시점에선 분명 그의 성추문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 졌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 술감독의‘배후설’을 제기하며 쓸쓸히 퇴장 했다. 박 전 대표의 개인 일탈로 사건이 마무 리되는 듯했던 사건은 올여름 이후 반전을 맞 이했다. 지난 8월 종로경찰서는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무혐의’ 결 론을 내렸다. 심지어 9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대표를 고소한 곽 아무개 씨에 대해 명 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영장 신청을 기각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처지가 순식간에 뒤바뀐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마녀 사냥을 당한 것일까, 아니면 숨은 내막이 있 는 걸까. ‘서울시향 성추문 논란’ 을 추적했다.
경찰이 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의 성추행과 명예훼손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내린 가운데, 박 전 대표를 고소한 곽 아무개 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관심을 모으 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박 대표가 막말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가해자가 피해자로… 관객들은 어리둥절 쪽으로 손이 들어 “사타구니 왔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피해자 주장이다.” 지난 12일 기자와 통화한 종로경 찰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여 기서‘피해자’는 서울시향의 직원 곽 아무개 씨다. 곽 씨는 지난해 24 일 서울시향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박 전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 찰의 지휘를 받은 종로경찰서가 수 사를 맡았다. 종로경찰서는 8월초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과 명예훼 손 등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 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은“성희롱이나 막말을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하는 사람도 없어 공연 성 요건이 충족되지도 않았고 동일 한 진술을 했던 참고인도 없었다” 며“강제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람도 없다. 피해자 본인만 그렇게 주장했을 뿐이지 입증할 만한 증거 가 없다. 검찰 역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성희롱도 구체적 증거 없어” 직원들이 박 전 대표로부터 당했 다는‘성희롱’이나‘막말’ 피해가 사실이 아니었던 것일까. 하지만 박 전 대표에 대한 서울시 소속 시민인 권보호관의 조사 결과는 경찰 수사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시민인 권보호관들은 박 전 대표의 성추문 의혹이 터진 뒤 인권 관련 민간 전
문가 2~4명과 함께 박 대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2월 11일 서울시향에 박 대표에 대한‘직무배 제’ 조치를 요청했다. 기자가 입수한‘서울시 시민인권 보호관 결정’에 따르면 박 전 대표 의 성희롱과 막말에 대한 구체적 인 진술이 적혀 있다. 인권보호관
대한 참고인들의 일관성 있는 진술 이 없었다. 그래서 명예훼손 혐의도 성립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곽 씨에 대한 성추 행 여부가 이 사건의‘핵심’ 이다. 서 울시 인권보호관들은 성희롱과 폭 언은 인정했지만‘성추행’이 있었 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최
론지었다. 경찰은“곽 씨뿐 아니라 고소를 한 다른 직원, 회식에 참석 했던 서울시향 및 예술의전당 직원 등 30여 명을 차례로 조사했다” 며“그 결과, 곽 씨의 피해 진술에 일 관성이 없어 그 주장이‘거짓말’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박 전 대표가 회식자리에서 곽 씨 옆에 앉은 적이 없다” “성추 행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등의 진 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오히려 경찰 은 투서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 다는 혐의로 곽 씨에 대한 구속연장 을 신청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 지만 파장은 여전하다. 게다가 경찰 은 곽 씨와 다른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를 고소하는 과정에서 정
경찰, 박현정에 성추행 피해 주장 곽 씨 명예훼손 혐의 구속영장 신청 영장 기각됐지만 파장 여전…정명훈 여비서 연루 가능성도 관심 모아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들은“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로 음 반을 팔아라” “늙수그레한 노인들 한테 보내겠다” “병신새끼, 저능아, 노예근성” 등의 극단적인 표현으 로 박 전 대표가 직원들을 괴롭혔 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조사 내용 일부가 공개되자 박 전 대표는 서울 시향 대표직을 즉각 사퇴했다. 종로 경찰서 관계자는“성희롱 사실이 아 니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이에
근 서울지방경찰청이 곽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도 이와 무관 치 않아 보인다. 다만‘서울시 시민 인권보호관 결정’에는 박 전 대표 의 곽 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일 어난 회식 자리와 관련된 진술이 비교적 상세히 기술돼 있다. 해당 문건엔“9월 26일 박 전 대표가 손 바닥으로 상을 치자 상 위에 있던 간장종지가 엎어지면서 자신의 웃 옷이 더러워졌고 박 전 대표 왼쪽에 있던 ○○○이 웃옷을 닦았고 오른 쪽에 있던 ○○○이 바닥에 흐른 오 물을 닦았다”며“순간 박 전 대표 가 오른손으로 피해자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사타구니 사이로 왼손을 내밀어 당황한 피해자는 엉덩이를 뒤로 뺐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당일 회식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결
경찰“곽 씨 피해진술에 일관성 없어 그 주장이 거짓말인 것으로 결론” 명훈 감독의 여비서 백 아무개 씨가 연루됐다는 정황까지 포착했다. 경 찰은 백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섣불리 단정할 수 없지만 경찰이 정 감독의 여비서 백 씨에 대해‘출 입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박 전 대표 는 지난해 서울시향 대표직을 사 퇴했을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성추문은 사실이 아니다” 며“서울시향이 정 감독의 사조직처 럼 운영되고 있었다. 저는 이 점을 뜯어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 에서 직원들과 마찰이 있어 직원들 의 폭로로 이어진 것이다”고 반발 했다. 박 전 대표는“이번 일의 배후
에 정 감독이 있다. 저는 정치적 희 생양이다”고 보탰다. 이른바‘정명 훈 배후설’ 을 제기한 것.
박현정‘정명훈 배후설’제기 뿐만 아니다. 박 전 대표는 작심 한 듯 정 감독에 대해 숱한 의혹을 제기했다.“서울시향에 있는 69세 직원은 정 감독의 처형의 친구이자 정 감독 막내아들의 피아노 선생님 이었다”고 언급한 박 전 대표는“그 분이 5700만 원 받고 계셨는데 9년 전 입사할 때도 59세로 이미 규정 위반이었다”고 폭로했다. 또한“정 감독의 집을 수리할 당시 정 감독의 비서가 찾아와 정 감독의 부인이 머 물 호텔 비용을 청구해 거절했다” 는 폭로와 함께 정 감독이 개인 활 동을 위해 서울시향 일정을 수시로 변경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렇지만 당시 박 전 대표의 주장은 큰 관심 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시 감 사관은 정 감독이 자신의 지인을 채 용했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의 객원지휘자 요청을 수락하면서 일정이 겹쳐 지난해 12월 국내 서울 시향 공연 일정을 변경한 것을 확인 했다. 정 감독이 부인의 거처 때문 에 호텔비용을 청구했었다는 점도 사실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서울시 는 특별한 위법사항이 없다며 정 감 독과 재계약을 맺어 논란이 가중됐 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기자와 만 나“경찰과 우리 쪽의 싸움은 아닌 것 같다”며“경찰 수사 중이라 조심 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정명훈 지휘 자가 성추행 음모의 배후에 있다는 건, 단순히 그분(박 전 대표)만의 생 각이 아닐까 싶다”며 답답한 마음 을 내비쳤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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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로비리스트 소지 유력
조희팔 진짜 애첩‘몬순이’행적 추적 조희팔(58)의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 은 모두 세 명이다. 지난 9일 대구지방 검찰청에 불법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된 김 아무개 씨(55)와 조희팔의 장례식 동 영상 속에 등장한 정 아무개 씨(50), 그 리고 조희팔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내연녀 김 아무개 씨(42)다. 최근 조희팔 밀항 직전 김 씨(42)에 게 정관계 로비명단이 적힌 비밀장부를 건넸다는 목격자가 등 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요신문>은 3년간 베일에 감춰졌던 인물인 내연녀 김 씨와 접촉을 시도해 봤다.
그녀가 실형 아닌 집유 받은 비결은…
비밀장부 안에 있다 49개 센터의 다단계 사업을 전국운영하던 조희팔은 2008년 11 월 3일 잠적했다. (주)티투의 대표 이사이자 서울·경기·인천·서산 지 역 총책을 지낸 김근호 전 경영고 문(48)이 주도한 1차 밀항 실패부터 조희팔이 양아들로 삼았던 부산 지 역 조폭 출신 조 아무개 씨(47)와 생 질(조희팔 친누나의 아들) 유 아무 개 씨(46)가 주도한 4차 밀항 성공까 지 총 37일 동안 내연녀 김 씨(42)와 함께 전국 각지를 돌며 중국 호화 도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37일 동안 조희팔의 수족 역할을 했던 김 씨, 조희팔의 밀항동행인 홍 아무개 씨는 그가 매 끼니마다 조희팔의 도시락을 챙겨줬다고 얘 기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김 씨 의 별명이‘몬순이’라는 점이다. 조 희팔은 또 다른 내연녀 정 씨, 최근 구속된 김 씨(55)와 김 씨의 외모를 비교하며 그를 몬순이라 불렀다고
한다. 골프장 캐디 출신인 김 씨는 조희팔과 자주 라운딩을 즐겼으며,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한 단란주점에도 자주 동행했던 것으 로 알려져 있다. 해당 단란주점 관계자는“조희 팔은 가게를 찾을 때마다 접대여 성을 바꿔가며 마약과 섹스를 즐 겼다”면서“조희팔의 하룻밤 상대 마저 못 마땅히 여긴 김 씨가 자주 접대여성들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회상했다. 홍 씨의 증언에 따르면 조희팔이 마검포항(충남 태안군)에서 중국으 로 밀항하기 직전 김 씨에게 정관 계 로 내연녀 셋중 미모 제일 달려 비 명 단 과 범죄 수익금의 흐름이 적힌 비밀장 부를 건넸다고 한다. 당시 조희팔 은“다른 사람에게도 맡기지 말고, 특히 아버지 같은 가장 가까운 가족 에게도 맡기지 말고, 네가 직접 불
조희팔 밀항 전 37일간 수족 역할…내연녀 셋중 가장 신임 받아 언니 여권 빌려 자주 중국 오가…아직도 조희팔과 내통 가능성 에 태우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씨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것. 그렇 지만 홍 씨는 김 씨에게 정관계 로 비명단이 작성된 비밀 수첩은 따로 보관하고 나머지 장부만 소각하도 록 지시했었다고 한다. 당시 홍 씨 는 김 씨에게 비밀수첩이 목숨값이 니 불태우지 말고 갖고 있으라고 말 했다고 전해진다.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이자 다단 계 회사의 실무진이었던 한 관계자 는“조희팔은 전화가 걸려오면 오른 팔과 왼팔 격인 강태용이나 김근호 가 있더라도 항상 자리를 피해 통화
일본‘형광 우동’화제
헉! 충격 비주얼… 식욕 감퇴 주의 상식을 뒤엎는‘충격의 우동’ 사진이 일본 웹상 에서 화제다. 보통 우동이라고 하면 옅은 색의 탱 글탱글한 면발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우동은 다 르다. 놀랍게도 면발이 파랑, 주황, 연두색 등 길 거리 네온사인에서 나올법한 현란한 색감을 자랑 하는 것. 마치 형광색 물감을 국물에 풀어놓은 듯 한 기묘한 느낌마저 든다. 사진은 현재 활발히 공유되면서“정말 먹을 수 있는 건가?” “보는 순간 식욕이 감퇴했다” 등등 일본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
일본 웹상에서 화제가 된 형광 우동.
나 충격적인 비주얼에“절대로 먹고 싶진 않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다. 일명‘일렉트리컬 우동’이라 불리는 이 우동 은‘닥터 쿠라레’라는 트위터 사용자가 만든 것. 그는 화학약품 등을 사용해 독특한 창작요리를 만드는 트위터리안으로 유명하다. 이번 우동은 지 난 8월 오사카에서 열린 이벤트‘있을 수 없는 요 리’에 출품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이벤트에는 치
를 했다”면서“조희팔의 철두철미 한 성격으로 봤을 때 김 씨에게 비 밀수첩을 줬다는 건 그 어떤 누구보 다도 김 씨를 신뢰했기 때문일 것” 이라고 설명했다. 홍 씨의 진술을 확보한 피해자단 체의 한 관계자는“친언니의 여권을 빌려 자주 중국을 오가는 점을 미 뤄 아직까지 조희팔과 내통하고 있 는 것으로 보이지만 언젠가 조희팔 로부터 버림 받을 지도 모르기에 최 후의 보루로 비밀수첩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며“로비 명단에는 국 민 모두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정
약맛 우동, 보라색 카레라이스와 같은 메뉴들이 함께 출품돼 주목을 모았다. 닥터 쿠라레 씨는“요리에 주로 파 란색과 보라색을 가미해 식욕이 떨어 질지 몰라도 먹어보면 의외로 맛있다 고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우 동 역시 평범한(?) 유부 우동 맛이다. 기존 우동과 마찬가지로 생선 머리와 가다랑어포를 끓여 국물 맛을 냈고, 면을 반죽할 때 블랙라이트에 반응하 는 천연색소와 식용타르색소를 첨가한 것이 비법. 그는“일렉트리컬 우동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 다는 문의도 적지 않아 추후 상세한 레시피를 공 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관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는 조희팔이 밀항한 직후 밀항을 도운 혐의(범인도피죄, 밀항단속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2009년 8월 6일 징역 8월, 집행유 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2012년 12 월 김광준 전 검사(54)에게 조희팔 의 은닉자금 8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김 씨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 졌으나, 서울중앙지법은 김 씨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2013년 7월 이후 김 씨의 행방은 묘연했다.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2011년 12월 19일에 조희팔 과 함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내연 녀 김 씨(55)였으며, 장례식 동영상 속에 등장한 내연녀는 정 씨(50)였 다.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 대의 한 관계자는“2013년까지 김 씨의 거주지와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김 씨가 개명을 하고 자취 를 감췄다”고 밝혔다. 김 씨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가장 유력한 곳은 바로 부산광역시 다. 2013년까지 김 씨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진 지역인 데다 가족들 이 여전히 그 인근에 살고 있다. 뿐 만 아니라 김 씨의 가족이 조희팔로 부터 아파트와 개인택시 등을 선물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 김 씨의 거주지로 가장 유력하게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조희팔의 세 명의 내연녀 중 가장 신 임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김 씨(55)는 지난 9일 조희팔로 부터 10억 원의 은닉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영장실질심 사를 마친 김 씨가 대구지방법원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실제로 의문의 투자자를 만난 한인 은 그를 조희팔의 장인으로 알고 있었다. 그가‘조희팔의 장인’이라 는 투자자를 만난 시점은 2013년이 다. 조희팔이 이혼한 상태로 3명의 내연녀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여기 서 언급된 조희팔의 장인은 내연녀 의 부친일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 해 김 씨의 부친이 바로 그 의문의 투자자일 수도 있는 것. 김 씨 부친의 행적이 묘연해진 시 점은 2012년이다. 김 씨 부친은 부 인 명의로 전세를 얻은 김해시 소재 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2012년 전세 계약이 만료된 뒤 행 적이 묘연하다.
김씨 부친 행적도 묘해 필리핀 리조트 투자자 관련설…다른 가족들도 수 억대 선물받았단 소문 알려진 곳은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의 한 맨션이다. 이곳에서 2005년 11월 20일부터 2013년 7월 31일까 지 실제로 거주했던 김 씨는 지난 2013년 8월 이 맨션을 매각했다. 눈 길을 끄는 부분은 매입 시점이 김 씨가 조희팔과 교제 중이던 2005 년이라는 점이다. 시점만 놓고 보면 소문처럼 조희팔이 선물로 사준 맨 션일 수도 있지만 명의자는 김 씨가 아닌 김 씨의 부친이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바로 김 씨 부친이다. <일요신문>에선 지 난 1225호에서 조희팔의 필리핀 리조트 100억 원대 투자설을 보도 한 바 있다. 필리핀에 거주 중인 한 인들 사이에선 해당 고급 리조트의 투자자가 조희팔이라고 알려졌지만
한편 김 씨의 형부인 김 아무개 씨(45)가 조희팔로부터 개인택시 를 선물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 김 씨 언니의 집은 김 씨가 2013년까 지 거주했던 맨션 바로 인근이었다. 집 부근에서 기자를 만난 김 씨의 형부는“좋은 일이 아니라 조심스러 워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다”면서 조희팔과 김 씨의 관계에 대한 추가 질문에도“당사자가 아니라 모르겠 다”고만 말할 뿐이었다. 피해자단체 측은“부친 명의로 맨션을 매입하고 회사 택시를 운영 하던 형부가 개인택시로 바꾸는 데 만 최소 3억 원이 든다”며“가난한 일가족이 하루아침에 억대 부자가 됐다는 건 조희팔의 선물이 있었기 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것”이라고
조희팔이 직접 작성 최측근들에도‘쉬쉬’ 조희팔 정관계 로비리스트 실체 김 씨가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비밀 장부의 정관계 로비 명단 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조희 팔은 정관계 인사를 직접 만나 로비 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로비리스트 역할을 수행했던 최측근 5인의 로비 명단과 중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단체의 주장이다. 로비리스 트 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거론되 는 인물은 리브 법인(서울·경기·인 천·서산 지역)의 김근호·김현호 형
제, 씨엔 법인 (대구·경북 지 역)의 강태용· 강호용 형제, 챌린 법인(부산· 경남 지역)의 조 아무개 씨(47)다. 이 들이 각각 담당 지역의 검경에 대한 로비를 담당했다는 게 피해자단체의 주장이다. 피해자단체의 한 관계자는“조희팔 은 3대 법인의 핵심 인물에게 철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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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아파트·개인택시도 사줬다”
만
지난 9일 기자는 김 씨의 이전 연 락처를 확보했다. 다행히 김 씨가 연락처를 변경하지 않아 직접 전화 통화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김 씨는“조희팔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해줄 수 없다”면서“지금 출근 준 비 중이라 바쁘니 전화를 끊겠다” 고 말했다. 비밀수첩 소지 여부에 대한 추가 질문에 김 씨는“전혀 모 르는 사실이니 더 이상 연락하는 일 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분 명히 했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전 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김 씨는 기자 의 연락처를 수신 차단했다. 모바 일 메신저로도 몇 차례 문자메시지 를 발송했으나 수신 확인만 할 뿐 답장은 보내오지 않았다.
어렵게 연락 닿은 김씨 “출근 준비중이라 바빠… 비밀수첩? 전혀 모른다 전화 말라” 황급히 끊어 김 씨가‘출근 준비 중’ 이라고 언 급한 점을 미뤄 개인 사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피해 자단체의 추측이다. 조희팔의 내연 녀 정 씨가 조희팔로부터 화장품 가 게를 선물 받았음을 감안할 때 각 별히 신임했던 김 씨에게도 가게 하 나 정도는 선물해줬을 가능성이 크 다는 것. 일각에서는 골프장 캐디 출신이라 아직도 캐디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명의 내연녀 중 가장 신임을 받 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김 씨(55)는 지난 9일 조희팔로부터 10억 원의 은닉자금을 제공받은 혐 의로 구속됐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명단에 대해 일 “수사당국에 비밀수첩 부 알고 있을 것” 이라고 짐작하면 존재 알렸지만…관련 수사 착수조차 안됐다” 서“강태용·강호용 형제와 함께 로비 를 담당했던 곽 아무개 씨(현재 수감중)가 더 광범위 한 로비 리스트를 갖고 있는 조 씨 를 견제하고 있다는 측근의 제보가 하게 역할 들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을 분배했었다”며“이들 모두 친 또한 피해자단체 측은 조희팔의 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조희팔 내연녀 김 씨(42)가 실형이 아닌 집 로부터 로비를 받은 지역 검경 관계 행유예 선고를 받은 점도 주목하고 자에 대한 조사는 강태용의 국내 소 있다. 비밀수첩을 갖고 있었기에 집 환만으로는 파악하기가 힘들 것”이 행유예가 가능했을 것이라 보고 있 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김 씨와 평 는 것. 또한 조희팔의 밀항동행인 홍 소 친하게 지냈던 챌린 법인의 조 아무개 씨의 최근 주장도 눈길을 끈 씨가 조희팔이 직접 작성한 로비 다. 홍 씨는 자신이 지난 2008년 12 밀항 동행 홍씨
월 수사당국의 진술조사에서 김 씨 가 소지하고 있는 비밀수첩에 대해 밝혔음에도 관련 수사가 전혀 이뤄 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로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대 가 확보한 내연녀 김 씨의 재판 기 록을 살펴보면 김 씨는 범인도피 및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만 인정됐으며, 비밀수첩과 관련된 진술은 일체 기 재돼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조희팔 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가 김 씨 수사에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표창원 범죄심리전문가는 조희팔 사건에 대해‘대한민국의 총체적 불 합리와 부정부패가 숨겨진 사건’이 [혁] 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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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나가사키현의 군함도. 일제시대 조선인 강제징용자 사이에서는‘지옥섬’ ‘감옥섬’으로 불릴 만큼 한 서린 역사 를 간직한 곳이다. 작은 사진은 구글맵에서 캡처한 군함도.
‘조선인 피’거름 삼아 미쓰비시가 번창했다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3탄
콩깻묵 먹으며 하루 12시간 노동 대 소년부터 장년까지 나이에 관계없 이 석탄을 캘 수 있는 남성이면 이곳 정식 명칭은 하시마. 군함도는 섬 까지 끌고 들어와 강제노역을 시켰다. 전체 모습이 마치 군함을 닮았다고 지하 갱도 내에서는 일본인 감독관의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800년대 후반 구타가 이어졌다. 일본인 광부도 있었 미쓰비시가 이곳에서 석탄이 난다는 지만 가장 깊고 위험한‘막장’은 조 것을 알게 되면서 개발하기 시작했다. 선인과 중국인의 몫이었다. 기록에 의 본래 크기는 현재 섬 전체 넓이에 3 하면 122명이 두개골 함몰과 질식으 분의 1에 불과했다. 간척을 통해 축구 로 숨졌다. 생존자들은 3~4일에 한 장 두 개 넓이로 만들었다. 이 작은 번 씩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증언한 섬에 5000명이 살아 일본 내 최고 인 다. 일본은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폭동 을 일으킬 것을 우 구밀도를 기록할 려해 조선인과 중 정도로 번화했다. 조선인 500~800명 강제 노역 국인 노동자의 숙 학교, 병원, 아파 갱도선 감독관의 구타 이어져… 소를 분리해 관리 트, 상점, 극장 122명 두개골 함몰·질식으로 숨져 했다. 하루 12시간 등 없는 게 없었 다. 석탄산업 불황으로 경제성이 없어 씩 일하며 식사로는 현미 20%와 콩 지자 1975년 폐광하면서 무인도가 됐 깻묵 80%가 섞인 아주 적은 양을 먹 다. 섬 전체가 미쓰비시 소유였지만 었다.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 중 일 2001년에 하시마를 관할하는 다카시 부는 나가사키 원폭 투하 후 피해복 마정에 무상 양도됐다가 2005년 나가 구에 동원돼 피폭돼 후유증을 앓기도 했다. 해방 후까지 남아있던 조선인들 사키시에 승계됐다. ‘그들만의 번영’ 뒤에는 강제 동 에 대한 귀국조치도 일본은 하지 않 원돼 끌려온 조선인과 중국인이 있었 았다. 개인적으로 차비와 배편을 구해 다. 1943년 당시 500~800여 명의 조 귀국했다. 귀국 과정에서 배가 난파돼 [서] 선인 노동자가 있었다고 추정된다. 10 사망한 이도 많았다.
군함도는 어떤 곳
일본 강제징용 현장을 가다 ②‘지옥섬’군함도 강제징용, 위안부의 역사. 너무 오래된 논의라 누군가는 지겹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우리에겐 오래된‘역사’의 일이지만, 당사자들에 겐 해결되지 않은 ‘지금’의 이야기다. <일요신문>은 광복 70주년 기 획특집 제3탄으로 강제징용의 현장 이야기를 준비했다. 일본 나가사 키와 오사카 지역에 서려있는 강제징용의 현장을 탐방하고, 그곳에 서린 한 맺힌 조선인의 삶을 되돌아봤다. 평화를 강조하면서 조선인 희생자들을 무시했던 일본의 모순을 지켜본 지난 회에 이어, 조선인 의 피를 거름삼아 자란 미쓰비시와 군함도에 얽힌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여정은 ‘2015 평화탐방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사단법인 동북 아평화연대가 함께했다.
들어가면 자의로는 절 “한번대 나올 수 없는 고립 속에 서, 미쓰비시 광업이 저지르고 있 는, 광부들에 대한 가혹 행위가 어 떠한지는 전연 밖으로 알려지지 않 은 채 이들 섬은 감옥과 같은 수용 소로 변해갔다. 여기에 감금되어 혹 사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음소리 를 증언하듯, 사키토지마는‘귀신 섬’ , 다카시마는 ‘백골섬’ 으로 불렸 고, 하시마에는‘지옥섬’이라는 이 름이 붙여졌다.” 군부독재 속에서 절필했던 작가 한수산은 일본에서 군함도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된 뒤 다시 펜을 잡
았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만행 속에서 스러져간 젊은이들, 배상조 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알고 도 넘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래서 탄생한 소설이 <까마귀>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도 <군함도>라는 제목을 달고 2009년 출판됐다. 출 간 당시 화제가 되어 양국에서 군함 도에 얽힌 슬픈 역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책 출간 6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영 광’ 으로 우리 민족의 한 서린 역사 를 덮어버리고 있었다. 역사 왜곡의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은 이
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10월 30 일 나가사키의 날씨는 흐렸다. 군함 도로 향하는 기점인 나가사키항의 모습은 회색 하늘과 어울려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항에서 배를 타고 30여 분을 가야 볼 수 있다. 군 함도 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 해운사 는 총 다섯 곳이다. 코스는 두 종류 다. 군함도 주변을 배를 타고 한 바 퀴 도는 일주코스와 상륙코스다. 상 륙코스는 배에서 내려 가이드와 함 께 섬 안 일부 구역을 둘러볼 수 있 다. 파도가 높으면 물론 들어갈 수 없다. 취재진이 찾은 날은 입도가 불가 능했다. 파도 때문이 아니었다. 일행 을 이끈 가이드는“유네스코 세계유 산 등재 영향으로 군함도를 입도할 수 있는 코스는 내년 4월까지 꽉찼 다”고 설명했다. 일주코스는 3300 엔(한화 3만 원)으로 한 시간여 배 를 타고 돌아오기엔 저렴하지 않은 금액이다. 상륙코스는 4200엔(한화 4만 원)이다. 상륙코스는 오전 9시 와 오후 1시, 일주 코스는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으로 두 번씩 운항한다. 표를 끊는 부스 양옆에는‘축 메 이지 일본 산업혁명유산 세계문화 유산 등록’이라고 한자로 적힌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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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미쓰비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멀리 빨간 다아아몬드 문양 세 개 가 합쳐진 미쓰비시 마크가 보인다.
래카드가 길게 늘어뜨려져 있었다. 표를 파는 곳 옆에는 군함도 내부 모습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형 이 있었다. 번듯한 아파트, 병원 등 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잘 짜인 계획도시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당시 이곳에 조선인, 중국 인이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일했고, 이곳이‘지옥섬’ 혹은‘감옥섬’ 으 로 불렸다는 사실은 적혀있지 않았 다.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 았다. 들뜬 표정의 중년 여성들만 삼삼오오 모여 승선을 기다렸다. 70여 년 전 지하 900m의 뜨거 운 갱도로 우리 민족을 밀어 넣었 던 일본은 섬을 철저히 관광 상품으 로 만들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또 한 번 능욕하고 있었다. 승선을 돕 는 직원들은 모두 광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옅은 회색 작업복에 완장을 두르고,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워 커를 신고 관광객들을 맞았다. 뭍에서 떨어져 바라본 나가사키 는 미쓰비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 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울산을 가 면 어디서도 현대 마크를 볼 수 있 듯, 이곳 역시 어디서나 미쓰비시를 나타내는 빨간 다이아 문양 세 개 가 합쳐진 마크를 볼 수 있었다. 나 가사키 미쓰비시 조선소는 일본에 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다. 군함도 와 함께‘메이지산업혁명유산군’ 으 로 묶인 제3도크, 크레인 등을 볼 수 있었다. 각 1905년과 1909년 준 공된 시설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고 선내에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항구에선 거대한 크기의 선박이 축 조되고 있었다. 군함도의 해저 탄광 뿐 아니라 이곳에서도 수많은 조선 인이 노역을 했다. 취재진에게 강제 징용 역사 설명을 도맡은 기무라 히
데토 씨(71)는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강제노역을 했던 한 어르신과 만난 이야길 들려줬다. “어르신과 나가사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나사야마에 올라간 적이 있다. 나는 야경이 아름답다 고 생각하며 봤는데 어르신은 당시 노역했던 곳을 하나씩 짚었다. 당 시 일했던 가와나미 조선소는 해안 에 있는데 기숙사는 산을 넘어야 하 는 곳에 있었다더라. 음식이라고 부 르기도 민망한 것들을 먹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산을 넘어야 했던 아 픈 기억을 되새기는 모습에 미안했 다.” 우리 민족의 한이 서린 나가사
“지옥섬서 바다로 도망친 조선인들 대부분 잡혀… 무인도 끌려가 구타당해”
島)다. 섬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 은, 바다 속에서 겨우 고개를 내민 커다란 암초처럼 보이지만, 강제징 용 노동자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 었다. 군함도의 조선인들은 나카지 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또 누군 가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노동 자들의 화장터로 쓰이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기무라 씨는“‘지옥섬’ 에서 바다로 도망치는 조선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멀리가지 못 하고 적발돼 나카지마로 끌려가 구 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군함도 는 나가사키항에서 20㎞나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노모자키까지도 5㎞ 거리다. 살 가능성보다 죽을 가 능성이 더 큰 거리를 헤엄쳐 도망치 려 했던 강제노역 노동자들. 일행이 배를 타고 지나온 바닷길을 되돌아 보며 당시 조선인들이 느꼈을 아득 함을 상상해보았다. 다카지마 옆 짙은 회색의 섬, 군 함도의 모습이 보였다. 칠이 다 벗겨진 건물들은 잿빛 하늘과 어울려 기묘한 풍 광을 자아내고 있었다. 같은 배에 탄 일본인 관 광객들은 연신 사진 찍 기에 바빴다. 섬을 천천 히 한 바퀴 돌며 보이는 건물들을 설명하는 선내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기 무라 씨는 선착장 바로 뒤편에 위치한 갱도 입구를 가리키며“‘지
옥문’이라고 불렸던 곳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조선 인, 중국인들이 일했다”고 설명했 다. 당시 탄광은 지하 900m까지 파 내려갔다고 한다. 석탄 산업이 일찌 감치 발달한 유럽에서도 유래 없는 깊이었다. 습도는 100퍼센트, 기온 은 45도를 넘나드는 지옥 같은 환경 에서 우리 조상들은 오로지 헬멧에 달린 전조등을 의지한 채 땅 밑으 로 내려갔다. 전날 오카 마사하루 평화기념관에서 본 깡마른 몸에 속 옷만 걸치고 헬멧을 쓴 조선인들의 사진이 떠올랐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일본 최초의 아파트를 놀라운 눈으로 감상할 때
왼쪽부터 군함도행 배가 있는 나가사키항 매표소, 승선하는 관광객, 군함도 기념품을 사는 일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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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ced to work’제멋대로 해석 헐~ 제조를 위한 철을 납품했던 오이 타야마 타타라 제철소, 후쿠오카의 야하타제철소 등이 포함됐다. 다수 의 유산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뒷받 침하기 위해 운영되던 곳이었다. 유 현지에서 만난 일본인 대부분은 산군 중 7개소는 조선인을 고국에 군함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서 빼와 노예 같은 삶을 살게 했던 재에 얽힌‘비화’를 모르고 있었다. 아픔의 현장이다.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된 곳은 군함 우리나라의 반대로 군함도의 유 도 전체가 아닌 호암벽과 갱도 입 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전망이 밝 구 등 일부 지역이라는 결정적인 지 않자, 일본 사실을 일본은 알 강제징용 문구 추가하기로 은 군함도 내 산 리지 않았기 때문 합의하며 등재 결정…이후 업유산군을 1910 이다. “그게 그 뜻이 아냐”오리발 년 이전에 만들어 일본 정부는 일 진 시설로 한정지었다. 섬 안의 건 본의 근대화 초기 유산 23개를 묶 물은 1916년 이후에 지어졌기에 군 어‘규슈·야마구치 근대화산업유산 함도 내에 세워진 건물 중 어떤 것 군’이라는 이름으로 관리했다. 하 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의 지속 시마 섬을 비롯해 대형 군함을 건 된 유네스코 등록 추진에 우리나 조했던 에스비가하나 조선소, 군함 라 정부는 맞섰다. 그 결과 일본은 강제징용이라는 뜻이 담긴 설명문 구(forced to work)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유네스코 등재가 결정됐지만, 일본은 이후‘forced to work’가 강제노동이라는 뜻은 아니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일본 은‘목적’을 달성한 후 군함도에 서린 강제징용의 역사를 깨끗이 [서] 지워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일본의 꼼수 살펴보니
나가사키현 곳곳에는 군함도의 유네 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자축하 는 플래카드가 세워져있다.
기온 45도·습도 100%인 지하 900m 막장서 죽음의 공포 속 일해 일본 최초 아파트와 그 뒤편 바닷물 넘나드는 조선인 거주지‘대비’ 키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20여 분 을 가자 다카시마가 눈에 들어왔 다. ‘죽음의 섬’ 이었던 곳. 이곳도 해 저탄광이 개발돼 많은 광부가 일했 다. 섬의 전성기엔 2만 여 명이 살았 다. 특히 다카시마에는 조선인 유골 을 모신 납골당이 있었지만 미쓰비 시는 다카시마에서 탄광산업을 철 수하면서 납골시설을 불태워버렸 다. 유골의 신원을 알 수 있도록 위 패가 있었지만 미쓰비시의 만행으 로 조선인의 유해는 후세도 찾아갈 수 없게 돼 버렸다. 꽤 큰 규모의 섬인 다카시마 옆에 는 아주 작은 무인도가 있다. 중간 에 끼인 섬이라는 뜻의 나카지마(中
특집
취재진 일행은 아파트 뒤편 조선인 주거지를 눈으로 훑었다. 섬에서 가 장 낮은 곳, 파도가 센 날엔 물이 차 오르는 곳에서 강제징용 노동자들 은 피곤한 몸을 뉘였다. 기무라 씨 는“일본인 광부들이 살던 16호, 17 호 아파트 사이는 조선인이 구타를 당하는 장소였다. 구타와 고문이 이 어질 때 아파트 난간에 턱을 괴고 아이들이 구경했다고 한다”고 말 했다. 섬을 한 바퀴 돌고 돌아가는 길 엔 선내에서 군함도에 관한 비디오 를 상영했다. 1960~1970년대 군함 도에서의 생활상을 보여줬다. 섬 안 학교에서 뛰노는 아이들, 웃으며 탄 갱으로 들어가는 광부들, 골목에서 이웃과 이야기하는 여성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흑백 영상을 보며 중 년 여성들은“저땐 그랬지”라며 고 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들의 웃음 앞에서 취재진 일행은 무력했다. 부 유한 생활의 토대는 강제징용당한 이들의 목숨 값이라는 것을 아는 일본인은 없었다.
배 위에서 만난 하야시 요코 씨 (여·58)는“군함도에 일본인 광부 뿐 아니라 조선인, 중국인 강제징 용을 당해 노동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을 듣 고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야 시 씨는“정부가 한때 당시 노동자 들에게 배상한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인이 그렇게 많았는지 는 몰랐다”고 답했다. 또 유네스코 에 등록된 곳이 갱도입구, 일부 호 암벽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자“전 체 섬이 등록된 게 아닌가”라고 반 문하며“안내방송에도, 팸플릿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역사는 전체를 알아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 다. 하선 후 승객들을 맞는 건 기념품 매대였다. 석탄모양 러스크(과자), 엽서, 배지, 도록 등을 팔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기념품 을 한아름 사며 웃음을 띠었다. 선 착장 곳곳에는 메이지산업혁명유 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축하하는 플 래카드가 나부끼고 있었다. <다음호 계속> 나가사키=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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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중국엔 숙이고 한국엔 뻣뻣 미쓰비시 피해자보상 어떻게 돼가나 강제징용의 역사를 되 우리나라 짚기 위해선 미쓰비시를 빼놓 을 수 없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미쓰비시에서 일한 조선인은 5000 여 명이 넘는다. 하지만 이는 공식 집계 숫자일 뿐, 일본 패전 뒤 이뤄 진 조사에서 최소 10만 명이 강제 동원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하지 만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해 1938년 도입된 국가총동원령에 의해 이뤄 진 적법한 행위라는 입장을 고수하 며‘강제징용’이라는 단어 사용 자 체를 꺼리고 있다. 또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5억 달러를 받았다는 이유로 추가 배상은 거부 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일본의 극우 단체인‘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 는 모임’에 후원금을 내는 등 극우 성향을 이어왔다. 우리나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끊임없이 일본과 한국에서 미쓰비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왔다. 1995년 한국인 원폭 피해자 46명 이 일본과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 로 히로시마 지방법원에 제기한‘미 쓰비시 히로시마 중공업 소송’ 1 심에서는 과거의 미쓰비시 중공업
미쓰비시 중공업은 조선인 강제 징용을 통해 기반을 쌓았지만 피해자 보상은 외면하고 있다. 사진은 미쓰비시 조선소.
한일 국교정상화 과정 5억 달러 지급 이유 추가 배상 거부 한국 법원서 소송 11건 진행…상고 이어가며 시간끌기 전략 과 현재의 회사는 별개의 회사라는 논리로 원고 패소했다. 2심에서는 원폭 피해 부분만 승소 판결했고, 강제노역에 대한 부분은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이후 1999년 양금덕 할머니 외 근로정신대 피해자 8명 이 일본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
강제노역 중국인에 사죄와 함께 1870만원씩 지급 약속 한국인에겐 언급조차 안해 로 제기한 소송 역시 2008년 패소 했다. 우리나라 대법원은 2012년 5월
“30년간‘변방’만 돌아… 마음의 빚 갚고 있어요” 한 작업을 하기 위해 20여 일을 일 본을 누비다 돌아왔다. 이재갑 작가 는 우리나라 역사 문제를 짚는 국 내 몇 안 되는 사진가다. <또 하나 의 한국인>이라는 저서를 통해 미 군이 떠난 자리에 남은 혼혈인 문제 를 다뤘고,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를 통해 일제 강 제징용의 현장을 사진과 글을 통해 전했다. 일본에 관한 그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역사의식보다는 사람 때문에 이 어가고 있는 일이다. 미군과 혼혈아 를 파다보니 일본이 나왔다. 피해자 였던 우리를 돌아보고, 또 우리로 인해 피해 입은 베트남 사람들에 관 심을 갖게 됐다. 모든 주제가 연결고 리가 되어 이어져 왔다.” 일본, 혼혈아, 베트남 문제를 고루 다루지만,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일본의 만행과 대조적으로 일본 을 지탱하는 양심 있는 사람들이다. 취재진과 동행했던 기무라 씨는 이 작가가 수년째 도움을 받으며 인연 을 이어온 일본의 지식인이다. “일본 전역에 기무라 씨같이 우 리 역사를 우리나라보다 더 잘 아는 지식인이 수만 명은 된다. 사진 작 업을 하며 정말 놀랐다. 어떤 분들 은 우리나라 역사학자들보다 더 많 은 자료와 지식을 갖고 있다.”
이어가며‘시간 끌기 전략’ 을 택하 고 있는 것. 미쓰비시는 올해 미국 인 포로,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 들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특히 군함 도, 다카시마 등지에서 강제노역한 중국인 3765명에게 사죄와 함께 1 인당 1870만 원의 보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서는 사과도, 보상도 언급조차 없는 상태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지식인들과 같이 극우세력의 공격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드 러나야 하지만 또 드러나선 안 되는 일이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렵다”고 말한다. “되돌아보면 꼭 필요한 만큼만 지원을 받았다. 이번 일본 여정도 준비하며 눈앞이 캄캄했지만 때맞춰 작업비로 쓰라며 누군가가 지원을 해줬다. 30년 가까이 사진 작업이 끊이지 않았다는 건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내가 작업을 이분들 돌아가시면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원동력 이 되기도 한다.” 일본에 양심적 지식인 내년에는 일본에 사는 우 수만 명 있어 놀라기도 리 민족에 대한 얘기를 다 루는 책을 펴낼 예정이다. 강제징용 역사를 다룰 어린이용 서 부 할머니들 다 돌아가시고 나면 일 적도 출간 준비 중이다. 그는“2020 본은 절대 배상 안 한다. 그렇기에 년까지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웃었 기록하는 게 중요한 거다. 사진으로 다. 그는 힘든 길을 계속 가는 이유 남기고, 피해자들을 만나 구술 증언 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을 받는 이유다.” “이 작업은 끊기는 순간 사람들 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갖는 작 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다. 그래서 업이기에 자금 문제는 항상 그를 따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사진가로서, 내 라다닌다. 그렇다고 대대적으로 모 가 잘하는 것으로 세상에 도움을 주 금을 하고, 이름을 알렸다가는 작업 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에 제한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 바 [서] 그저 좋을 뿐이다.” 른 역사를 알리려 노력하는 일본의
사진가로서 그는 스스로를‘아웃 사이더’라고 말한다. 소위‘업계’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오 히려 그의 주변에는 NGO 활동가들 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에 관한 작 업에 집중하다보니‘마이웨이’를 가 게 된 것. “이 사람들 다 죽고 나면 정 말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다. 강제징용 피해자, 위안
강제징용 현장의 사진작가 이재갑 씨 인터뷰 “빛으로 빚을 갚는 사람이다.” 이재갑 작가는 스스로를 이렇게 말 했다. 한국의 혼혈인 이야기,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들, 원폭 피해자, 강 제징용 피해자…. 그의 시선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걸핏하면 잊어버리는 사람들을 좇는다. 세간의 관심사‘변 방’만 쫓아다니니 돈이 될 리 없다. 작업을 위해 빚을 질 때도 있지만 그는 셔터 누르기를 멈출 수 없다. 마음의‘빚’ 때문이다. “부채의식이 있다. 83학번이다. 하지만 학생운동이나 사회문제에 적 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뒤에서 도움을 주는 정도였다. 30년 가까이 이어온 작업들은 마음의 빚을 갚아 가는 과정이었다.” 일본에서 취재진과 동행했던 그를 1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다시 만났 다. 그는 새로운 책을 출간하기 위
한국 피해자의 개인 손해 배상 청구권을 인정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소송들은 일본 기업 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며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한 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미쓰비 시 중공업, 신일본제철 등의 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11건 한국 법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법원에서 승소가 이어 졌지만 배상은 전무하다. 상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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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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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맞는‘황-김-우 라인’정계도 긴장 # 황 총리 제시 4대 개혁안 내 에서 고강도 사정 예상
라인으로 풀어본‘김수남호’사정 방향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차기 검찰총장 인사를 하면서 회심의 미소 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필연적으로 레임덕을 감내해야 하는 집권 후반 기를‘믿을 수 있는’ 대구·경북(TK) 출신에게 맡겼으니 무슨 걱정이 겠는가. 특히 어느 정부든 집권 후반기에는 측근이나 친인척 사정 수 사로 파란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 입장에선 상당히 안정적 인사를 한 셈이다. 차기 총장으로 내정된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대세의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박 대통령의 기대를 저버릴 사 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김 차장이 19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오는 12월 초 취임하면 사정수사의 고삐를 더 단단히 죌 것이란 관측이 나 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청와대-정부-검찰-경찰-국세 청’ 등 사정라인에 TK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 어 이런 관측이 힘을 받는다.
대통령의 믿을맨 김수남 대검 차장이 검찰총 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박근 혜 정부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황교안-김수남우병우’ 사정라인이 형성 됐다. 연합뉴스
#‘황교안-김수남-우병우’ 라 인 주목 향후 사정라인의 핵심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수남 차장, 우병우 청 와대 민정수석이 될 전망이다. 황 총리의 경우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총리의 자리에 있지만, 검찰 장악력 을 볼 때 사정라인에서 그를 빼놓기 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로 황 총리는 이미 취임 초기부터 부정부 패 척결을 내세우며 강력한 사정수 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황·김·우’ 라인은 하 루아침에 형성된 게 아니다. 황 총 리와 김 차장은 지난 2013년 법무 부 장관과 수원지검장으로 만났다. 검찰 안팎에서‘잊힌 지 오래된’ 변호사 황교안이 많은 이들의 예상 을 깨고 법무장관으로 깜짝 발탁된 후 국정원 댓글 사건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사건 등을 처 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입장을 대 변하면서 실세 장관으로 부상하던 시점이었다. 반면 김 차장은 그해 초 고검장 인사에서 물을 먹고 서울중앙지 검장이 아닌 수원지검장으로 간 후‘더 이상 학업에 뜻이 없는 듯’ 변호사 개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 다는 얘기가 한창 나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만나게 된다. 이 사건은 두 사람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된다. 황 총리는 실세 장관으로서 자리 를 굳히고, 김 차장은 차기 검찰총 장을 내다볼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 다. 그럴 만도 한 게 김 차장은 이 사건 수사를 통해 이석기 전 의원 등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던 사실 을 밝혀냈고, 황 장관은 통합진보당
황교안 총리
우병우 민정수석
황-김 이석기 사건 계기 밀월 관계로…김-우는 네 번이나 함께 근무 레임덕 늦추고 국면 바꾸는 데 사정 활용 예상…벌써‘살생부’ 등장 을 해산시켰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김 차장이 지난해 수 원지검장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 로 자리를 옮기는 건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때부터 이들의 밀 월관계는 더욱 공고해진다. 그러다 같은 해 5월 우병우 수석이 민정비 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후 실 질적인‘황-김-우’ 라인이 형성 된다. 특히 김 차장과 우 수석은 과 거 4차례나 같은 기관에 근무하기 도 했다. 이 관계는 김 차장이 대검
야당 소속 의원·단체장 내사중 TK 의원들 무소속 출마도 막아라 재계 겨냥 수사도 속도감 있게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계속 된다. 우 수석의 카운터파트너가 김 차장이었고, 황 총리도 김 차장을 통해 김진태 검찰총장과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세 사람의 역학관계를 잘 보라”면서“우 수
석은 황 총리가 법무장관 취임 후 첫 번째로 단행한 검사장 인 사에서 물 먹고 옷을 벗었고, 황 총리와 김 차장도 평소 데면 데면한 관계였는데 지금은 서 로 너무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휘하 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 는“정권에 대한 충성심, 지역적·이 념적 공통점 등이 이들을 똘똘 뭉 치게 만들었다”면서“앞으로는 이 같은 관계가 더욱 단단하고 긴밀하 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교안 총리는 취임 직후 공직자, 건설, 아파트 관리, 환경 등의 분 야를 집중적으로 개혁해나가겠다 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 라 현재 부처마다 관련 방안을 내 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건설, 아 파트 관리, 환경 등은 사실상 민생 과 직결되는 사안들이다. 그러나 공 직자의 경우 사실상 정치적 숙적을 겨냥한 사정수사가 될 가능성이 크 다. 특히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 거와 내후년 대통령선거 등 향후 정 치일정을 감안하면 공직자들에 대 한 사정은 고강도로 속도감 있게 진 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에 대한 사정이야말로 정권 말기 레임 덕 속도를 늦추고, 국면을 전환시키 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한 이들은 새정치민주 연합 소속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 단체장들이다. 검찰은 이미 이들과 관련된 비리 첩보를 상당 부분 입 수해 내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새누리 당 내 친이명박계나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TK지역 의원들도 타깃이 될 수 있다.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 터‘살생부’가 거론되고 있는 데다, 실제로 공천에서 탈락된 경우 무소 속으로 출마하겠다며 나설 수조차 없을 정도로 손발을 묶어놓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여기에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사 건들도 내년부터는 수사에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고소·고발사건을 비롯해 이 석우 카카오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 박 사건 등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검찰은 일상적인 수사라고 하겠지만 매우 고강도로 사정이 진행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특수, 공안, 형사 전 분야가 서로 앞 다퉈 실적을 내 기 위한 충성 경쟁을 벌일 것”이라 고 내다봤다. 김근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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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서만큼은‘공천 지분’을 행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7일 대구시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는 모습.
‘물갈이든 판갈이든 해볼 테면 해봐라’ 친박 TK 공습 생각대로 될까 내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대구에서 시작돼 대구에서 끝날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TK(대구·경북)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 다. 하나는 전략공천(현 우선추천지역)이 TK에도 적용될 것이냐 여 부, 또 하나는“헌법 제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며 박 근혜 대통령의 축출에 맞섰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 이어 유 의원을 도왔던 이른바 친유승민계 혹은 ‘유승민키즈’가 공천을 받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김문수와 김부겸이라는 여야의 잠룡이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 과연 대구에 야 당 의원이 탄생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차기 총선에 적 현재용할새누리당은 공천 규정에 대해 아무것 도 정하지 않았다. 다만‘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 . 즉, 국민이 당의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제도 를 정비하겠다는 쪽에서부터 논의 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현행 새누리 당 당헌·당규에는 후보를 뽑을 때 국민과 당원의 의사반영 비율을 50 대 50으로 한다고 돼 있다. 이 비율 을 조정할지 말지 결정할 일만 남았 다. 문제는 전략공천이다. ‘박정희전두환(대구공고 출신)-노태우-이 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TK는 새누리당의 토대이자 텃밭이
어서‘공천=당선’의 공식이 100% 적용되는 곳이다. 이곳에 전략공천 을 한다는 것은 이 공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자가 자기 사람을 심는다는 뜻이 된 다. 문제는 청와대 나 정부, 혹은 공 공기관 출신 인사 들이 직을 던지고 TK 출마 가능성 을 여는 것이다. 벌써 수십 명에 이 른다. 한 달여 전부터 친박계가“우 선추천지역에 예외는 없다”며 TK 에도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으름 장을 놓고, 비박계가“TK 같은 여 당 강세지역은 예외”라며 전략공천
유승민 의원
로‘정치개혁’에서만큼은 야당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여 총선 전체의 승 리를 원하는 비박계는 TK를 어떻 게 공천하는가가 아주 상징적이다. 공천 규정을 둘러싼 계파의 기 싸 움 연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대구에서는 묘한 기 류가 흐르고 있다. 물갈이 대상으 로 떠오른 현역 의원들도“해볼 만 하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도전자 들 역시 바닥을 다지며 공천을 확신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공 천은 내가 받는다”로 서로 이야기 하고 다닌다는 얘기다. 달라진 풍경은‘공중전’이 사라 졌다는 점이다. 공천을 받고자 여의 도에 진을 치고 당 수뇌부를 ‘알현’ 하려는 행태는 자취를 감췄고 오 로지 바닥을 누비며 표심에 읍소하 는 ‘백병전’이 이어지고 있다. 물갈 이 리스트에 오른 한 의원은 현역들 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 확신하는 세 가지 논리를 설파했다. “전략공천 카드를 너무 일찍 꺼 낸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오픈 프라이머리가 어려워지긴 했지만
청와대발 전략공천설에 대구민심“박근혜냐 유승민이냐” 현역도 도전자도“공천 확신”…바닥 누비며 표심 읍소 ‘백병전’ 불가로 맞서왔던 이유가 서서히 드 러나는 꼴이다. 친박계는 예선(경선)과 본선(총선 거)을 어렵게 치르기보다 예선만 통 과하면 될 곳이 TK이기 때문에 손 쉽게 박근혜 정부 후반기‘국회동 력’ 을 갖추고 싶어 할 것이다. 반대
공천 규정에 대한 논의가 워낙 오래 이어져 왔기 때문에 유권자들도 우 리 대구 공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이 번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서 보 듯 대구에서도 대통령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것
사진제공=청와대
은 아니다.” 전략공천은 사실‘조커’와 같다. 상대방이 어떤 패를 쥐고 있어도 이 길 수 있는 절대필승 카드다. 하지 만 이 공천 조커도 던져야 할 절대 타이밍이 있는데 이를 놓쳤다는 뜻 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총 선까지 5개월 가까이 남았는데 워 낙 좁은 동네이니 이 정도 기간이면 나올 거 다 나온다. 지역 언론도 새 인물에 대한 청문회 수준의 현미경 검증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 다. 대구의 다른 한 의원은“참 복잡 미묘하다”며“박근혜가 잘했다 유 승민이 잘했다 하는 분위기도 있고, 이번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도 유승민 같은 사람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박근혜가 공천하 면 찍어주자는 말도 있지만 또 전략 공천하면‘확 마 조지뿔끼다’하는 쪽도 있다. ‘오로지 박근혜’라고 하 던 지난 총선, 지난 대선의 분위기하 고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대구 현역들의 분위기는 이렇지 만, 도전자들도 패기만만하다. 전· 현직 장관과 청와대 인사들의 출마 설 중 본인 입으로 확인된 것은 현 재 하나도 없다. 하지만 20대 총선 에 첫 출마를 예고한 일부 출마 예 상자들은 최근“청와대가 나가라고 했다”면서 지역을 누비고 있다고 한다. 한 출마 예상자는“시그널이 너무 많았지 않느냐. 굳이 니가 나가라 여기는 또 니가 나가라 이러지 않더 라도 올해 대구를 물갈이해야 한다 는 대통령의 복선이 곳곳에 깔려 있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사랑하는 친구가 유부남을 사 귀는데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 해 걱정이라는 한 직장인의 말에 법륜 스님이 대답했다.“신경 끄세 요!” 친구 문제는 그 친구에게 주 고, 그대는 그대의 문제나 응시하 라는 거였다. 엄마가 집을 담보로 융자를 내 서 아직도 철이 안 난 막내 동생에 게 줬단다. 물론 돈은 날아갔고, 엄마는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안 오 빠는 엄마가 치매 걸린 것 같다며 엄마와 막내를 보지 않겠다고 하 고, 자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 겠단다. 자기는 어렵게나마 그 융 자금을 갚아줄 능력이 있는데 그 러면 엄마가 또 그 돈을 막내에게 털어 넣을까 걱정이란다. 스님이 말했다. 엄마가 자기 재 산을 누구에게 주든지 그건 엄마 마음이라고. 왜 멀쩡한 엄마를 치
매 환자 취급하느냐고. 대신 엄마 가 집을 날려도 그걸 복원해줄 의 무는 없는 거라고. 다만 집도 절도 없어질 엄마를 돕고 싶으면 그대 이름으로 집을 얻어 살게 하면 되 지 않느냐고.
야단법석은 불교의 전통적인 법회 방식이다. 법상을 마당에 내 려놓은 자리, 누구나 올 수 있는 시끌시끌한 자리였다. 그 난장에 서 오히려 구체적인 자기 고통을 응시하고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좋은 기회였다. 115개 도시에서 스님이 만난 사 람들은 다양했다. 도시도 다양하 고 사람도 다양하고 교육의 정도 도, 종교도 다양했다. 상황도 다 양했다. 그런데 그들이 토해내는 고통은 어쩌면 그렇게 익숙한지.
즉문즉설과 법륜 스님 이 주 향 현대인들이 스님의 즉문즉설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 다. 거기엔 세상의 많은 고통들이 여과 없이 던져졌고, 그 고통들을 대처하는 방법들이 직설적으로 전달되었다. 그야말로 야단법석이 었다.
지난해 스님은 100곳이 넘는 세계의 도시들을 돌며 그야말로 지구촌 야단법석을 펼쳤다. 때로 는 교회였고, 때로는 성당이었고, 때로는 학교였다. 그리고 그 결과 를 채록해서 <야단법석>이라는 책 을 내고 북 콘서트를 열었는데, 조 계사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내 가 사회를 보게 된 것이다. 그것은 이 시대에‘법륜’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무엇인지 살필 수 있는
이기적인 룸메이트, 참고 살기 힘 들다, 계속해서 아빠를 흉보는 엄 마 전화를 받기 싫다, 밖에서 착 한 척하느라 집에서 화풀이하고 있다, 종교가 달라 가족이 갈등한 다, 나만 가족을 챙기는 것 같아 억울하다 등등.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배웠거 나 못 배웠거나, 결혼을 했거나 혼 자 살거나, 교회를 다니거나 성당 을 다니거나 절에 다니거나, 유럽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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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살거나 미국에 살거나 일본에 살거나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고 해(苦海)를 헤엄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고해는 무엇보다도 사랑받고 싶은 욕망, 존중받고 싶 은 욕망에서 연유한다는 것이었 다. 스님이 말했다. 사랑받으려 하 면 100% 실패한다고. 사랑받으려 는 욕심이 기대를 만들고, 기대에 대한 실망이 불행을 만드니 사랑 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사랑하라 는 거였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 을 보면 그냥 좋은 거예요. 설악산 가면 좋죠? 설악산한테는 내가 널 좋아하니까 너도 날 좋아해라, 이 런 생각이 없잖아요. 그래서 설악 산을 좋아하는 데는 부작용이 없 는 거예요.” 사랑한다면, 설악산을 사랑하 는 것처럼! 그것이야말로 행복을 만드는 기술이었다. 수원대 교수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현역의원 “오로지 박근혜 하던 민심 확 달라져…또 전략공천 땐‘조지뿐다’는 유권자도”
도전자들 “대통령의 복선 곳곳 깔려 공천도 당선도 확신 우린 무조건 박근혜만 외칠 것” 다”면서“공천도 확신하고 당선도 확신한다. 우리는 ‘무조건 박근혜’ 를 외치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에 이렇다 할 공이 없는 인사들, 즉 친박이나 신박(신 친박), 요즘 말로 진박(진짜 친박)이 아니면서도 박 대통령의 부름을 받 았다고 소문을 내는 후보들이 많아 지고 있다 한다. 정치권의 한 소식 통은“친박계가 군불을 때고 박 대 통령이 행동개시를 명하고 친박계 가 봉기하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현 정부에서는 공식과도 같다. 유승 민 사퇴가 바로 그런 식으로 이뤄졌 다”며“그 이후 박 대통령의 시그널 은 대구를 물갈이하겠다는 것이었 다. 친박계가 거세게 일어날 것”이 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이 대구와 경주를 방문 하면서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하지 않은 점,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조 원진 의원이 유 의원의 부친상에 찾 아와‘TK 물갈이론’ 을 설파한 점,
이어 박 대통령이“국민을 위한 진 실한 사람들만을 선택해달라”며 총선 개입 여지가 있는 발언을 국 무회의석상에서 한 점 등에 미뤄 박 대통령이 대구에서만큼은‘공 천 지분’ 을 행사할 것이란 이야기 가 회자하고 있다. 특히 유 의원 부친상에 조화를 보내지 않고 청와대 인사들의 문 상도 일절 없어 대구 정가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친박계 중 진 의원은“박 대통령이 직접 사 인을 주지는 않는다”면서도“하지 만 (저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 장 출마를 하라는 신호를 누구로 부터 받았는데 그런 식으로 에둘 러 신호가 다 들어갈 수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지분’ 은 곧 지지율 과 같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 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높아 서 박 대통령이“내 덕이 크니 내 지분을 내놔라”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당 지지율이 역전하면 그 반대가 된다. 일각에서는 총선 직 전의 경제 상황, 현 정부의 공약 이 행도 및 각종 정책에 대한 평가, 사 분오열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총선 직전 당내 분위기, 야권 결집 여부 등이 얽히고설켜 전략공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그 래도 총선까지 5개월 가까이 남았 이정필 언론인 다는 것이다.
너도나도“박심 얻었다”
대구 곳곳‘교통사고’ 박근혜 키즈의 도발 ‘진짜 친박(진박)’과‘가짜 친박(가 박)’의 구분이 한창이기도 하지만 여 의도 정가에서는 소위 20대 총선 출 마가 예상되는 일명‘박근혜키즈’가 과연‘박심’일까에 대한 논란도 뜨겁 다. 지금까지 이들 박근혜키즈 출마 는 4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러시를 이 뤘지만 친박 현역 지역구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어 정가 호사가들의 입방아 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 구인 인천 연수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황 부총리는 현 정부 출범 초 반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며‘백업’했 던 신박의 대표주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서 살짝(?) 삐거덕 했지만 민 전 대변인의 출현이 황 부 총리로선‘토사구팽’으로 느껴질 수 있을 법할 정도로 그의 충성도는 살 아있다는 평가다.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 구갑에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과 김종필 청와대 전 민정수석실 법 무비서관이 동시에 나서는 것도 뒷말 을 낳고 있다. 전 전 춘추관장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경북 영양·영덕·봉 화·울진에 출마한 바 있다. <서울신 문> 기자 출신인 그는 최근 지인들에
전광삼 전 춘추관장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
게“아직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나 여러 행사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 다. 자신있다”며 출사표를 사실상 던 졌다고 한다.
대구 북구갑 무연고 청와대군단 2명 동시 출격‘무슨 시츄에이션?’ “박, 지역구까지 찍어주는 스타일 아니야…각자 알아서 판단해야” 권 의원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 내대표와 가까워 향후 공천 여부 가 주목되곤 있지만 박근혜키즈 2명 이 별 연고가 없는 이곳에 동반 출격 을 예고하면서 해당 지역 정치권에서 도“이게 뭔가?”하는 목소리가 나오 고 있다고 한다. 박심이라면 교통정리 가 돼야 했을 텐데 혹 박심을 빙자하 여 쉬운 곳을 찾아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대구에서는 친박 충성도가 가장 높 은 대구 달서구병 조원진 의원에게
남호균 청와대 전 민원비서관실 행정 관이 도전하고 있다. 최근 사표를 낸 남 전 행정관은 마흔셋의 신예 중 신 예다. 그런 그가 원조 친박까지는 아 니더라도 친박 핵심부 언저리에 있는 조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른 바‘구박 대 신박’ 구도가 생겨난 셈 이다. 남 전 행정관은 현 정부 들어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국내 행사 근 접 수행을 담당하며 현장 민원을 챙 겨왔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 고 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 치부 장관은 고향인 경주보다는 대구 동구갑 출마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 다. 해당 지역구는 현역인 류성걸 새 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버티고 있 는데 문제는 류 의원이 친박 색채가 강하다는 것. 류 의원은 유승민 의원 보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 재정부 장관 라인에 가깝다.“류 의 원은 경북고 동기 동창인 유 의원이 잘 되는 것을 경계해왔다”는 일설도 있다. 실제 류 의원은 위기에서 유 의원을 돕지는 않았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박 대통령 이 디테일하게 어딘가를 콕 찍어 출 격시키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출마할) 본인이 잘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결 과가 좋으면 무리가 없는데 좋지 않 으면 진짜 찍힌다”며“공천룰이 정해 지면 거중 조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한편“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해달라”는 최근 박 대통령의 일 성으로 여의도에서는 진박과 가박 구 [필] 분 짓기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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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보랏빛 새끼손가락‘민주를 약속해줘…’ 편지 에서온 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14 아웅산 수지 총선 압승 역사적 현장에서… 아메 수. 미얀마 국민들이 아웅산 수지 여사를 부르는 이름입니 다. ‘우리의 어머니 수지’라는 뜻입니다. 11월 8일 총선에서 수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하자 사람들이 외친 말 이‘아메 수’입니다. NLD 당사는 양곤시내 중심, 깐도지 호수 근처 에 있습니다. 양곤을 상징하는 쉐다곤 파야와 아웅산 국립묘지와 가 깝습니다. 압도적인 승리가 확인되자 지지자들이 이곳에 몰려와‘강 인한 공작새’란 노래를 부릅니다. 수지를 상징하는 노래입니다.“그녀 는 온 세계가 다 아는 민중의 지도자, 독재는 물러가라….” 53년간 의 군부에 의한 통치를 견뎌온 국민들의 노래입니다.
양곤 시내는 이상할 정도로 지금조용합니다. 외국인들이 의아 할 정도입니다. 선거 날은 젊은 청 년들이 고향으로 대거 돌아가 거 리가 한산했습니다. 선거결과 발표 가 느린지라 수지의 지시로 상대 정 당에 자극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 자고 한 까닭입니다. 압승은 했지 만 이 나라의 민주화 일정은 몇 가 지 험난한 길이 남아 있습니다. 대 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상하 원 합동회의에서 내년 3월 간접선 거로 선출합니다. 그런데 야당 지도 자인 수지는 후보로 출마할 수 없습
니다.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 국적이 면 후보가 될 수 없는 헌법조항 때 문입니다. 657명의 상하원 의원 중 과반이 넘는 329명이면 집권은 가 능하지만 헌법 개정은 75%가 되어 야 가능합니다. 의석의 25%가 군부 에 배정되는 제도라 군부가 사실 거 부권을 갖고 있는 거나 다름없습니 다. ‘미얀마의 봄’ 을 맞기 위해선 군 부와 협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군부와의 협상 초미 관심 25년 전 1990년 총선에서 높은 투표율로 수지의 야당이 80%가 넘 는 지지율로 압승했지만 군부에 의
해 무효화되고 되레 수지가 가택연 금된 바 있습니다. 여기 국민들은 이를 기억합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 스런 분위기인 것입니다. 여당인 통 합단결발전당(USDP) 흐테이 우 대 표는“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인정한 다”고 말했고, 민 아웅 훌라잉 군최 고사령관은“군이 국민의 뜻을 존 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나 라에선 25% 의석을 장악한 군부가 주요 입법정책을 주도합니다. 게다 가 군최고사령관이 내무, 국방, 국 방경비장관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습니다. 군부와 협력관계를 형성
미얀마 총선 압승을 이끈 아웅 산 수지가 양곤의 민주주의민족 동맹(NLD) 당사 발코니에서 지 지자들에게 보라색 새끼손가락 을 들어보이고 있다. 보라색 새 끼손가락은 선거가 끝났다는 의 미이며 12시간 동안 지워지지 않 는다. AP/연합뉴스
“상대 정당 자극하지 말라”조용한 양곤엔 희망과 불안 동시 교차 헌법상 수지 대통령 출마 불가‘개헌이냐’ ‘지명이냐’선택 기로에 하지 않으면 정부를 이끌기가 힘듭 니다. 대통령도 상원, 하원, 군부에 서 각각 1명씩 3명의 후보를 내고 투표하여 대통령과 2명의 부통령을 뽑습니다. 그래서 수지는 두 가지 카드를 가 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군부에 일정한 권한을 주고 개헌에 대한 동 의를 얻어내겠다는 것입니다. 또 하 나는 미얀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 하더라도‘대통령 이상의 인물’로
서 국가와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한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사실 문 제가 많은 선택입니다. 많은 국민 들은‘수지 대통령’ 을 원하는 것이 지‘수지가 지명한 대통령’ 을 원하 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서방 언론은 지명자가 될 인물에 관심이 많지만 이 나라 국민들은 관심이 없 습니다. 이 문제가 화약고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총선이 끝난 지난 10일. 수지는
영국 BBC방송과 첫 인터뷰를 가졌 습니다. 자택 정원에서 트레이드마 크인 머리에 꽃을 꽂고. 그는 셰익스 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했습니다.“장미 는 어떤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여전 히 향기로울 것입니다.” 따라서 현 행 헌법상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지만 총선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 로서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하겠 다는 것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또 선 거과정에 대해“이번 선거는 일부 지
(왼쪽부터) 틴 우 NLD 부의장은 군부 출 신으로 10년간 수지를 보필하며 충성했 다. 양곤 미아다공 지역 아낙네들이 선거 후 보라색 손가락을 보이며 자랑하고 있 다. 지지자들이‘아메 수’를 외치고 있다.
역에 투표 방해의 위협이 있었지만 상당히 자유로웠다”고 평가했습니 다.“1990년 총선에 이어 2012년 보 궐선거 때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했어요. 소통혁명 때문이었죠. 이것은 큰 차이입니다. 지금은 모든 게 정보로 연결되어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압니다. 군부가 불법적 인 개입을 하기가 훨씬 더 어렵게 됐 습니다”라며 군부에 대한 서방의 우려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만일 군부와의 개헌 협상이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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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여사의 자택. 외국인들은 굳게 닫힌 문이 언제 열린 것인지 궁금해한다.
‘우리 어머니 수지’ 뜻하는 “아메 수” 한목소리 연호 53년 군부통치 종식 기대 ‘강인한 공작새’ 불러 지지 않을 경우 후보를 내야 합니 다. 그래서 두 인물이 해외언론에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름도 거론됩니다. 틴 우(Tin Oo)와 윈 흐 테인(Win Htein). 틴 우 NLD 창립 멤버이자 부의장은 전직 군사령관 출신입니다. 강제로 퇴역당한 뒤 10 년간 수지를 보필하며 충성한 사람 입니다. 서로 깊이 신뢰하는 사이지 만 88세의 고령입니다. 윈 흐테인 NLD 중앙집행위 위원은 수지와는 오랜 동지이자 친구입니다. 민주화
운동이 정점에 이르던 1989년 투옥 되어 20년 이상 옥살이를 한 사람 입니다. 수지가 오랜 가택연금이 해 제되던 2010년에 석방되었습니다. 2012년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하원 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올해 73 세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 려져 있습니다. 또한 안으로는 135개 부족을 끌 어안고 가야 하는 어려운 현실이 기 다리고 있고, 밖으로는 미국과 중 국의 줄다리기 속에 경제정책을 펴 나가야 하는 숙제도 있습니다. 북부 의 코캉 부족은 독립을 요구하며 지 금도 내전이 발생하고 있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로힝야 부족은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부족이어서 아직도 난민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미얀마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 니다.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액은 약 260억 달러, 미국과는 약 2억 달러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중국 과는 현재 댐 건설, 송유관 공사, 중 국국경의 철도공사들이 중단된 상 태입니다. 지난 6월엔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수지가 시진핑 주석을 만 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한편 미국은 새 정부에 바라고 요구하는 것이 있 습니다.
대통령 후보로‘틴 우’ 등 거론 양곤 미아다공 지역. 아낙네들이 모여 보라색 새끼손가락을 치켜올 립니다. 선거가 끝났다는 표시입니 다. 선거를 했다는 걸 자랑합니다. 그것은 곧‘아메 수’에게 찍었다는 걸 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개표가 이뤄지는 밤에는 양곤에 정전이 되 기도 했습니다. 걱정이 되기도 했습 니다. 이제 그 보라색이 다 지워지 고 사람들이 모여 나라 걱정을 합 니다. 다른 부족들의 얘기도 합니 다. 수지에 대한 지난날들도 얘기합 니다. 그간 이 나라 사람들은 정치 얘기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길들여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주변
에서 끌려가기도 하고 피해를 본 사 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외국기자 들이 출국하는 공항에서 카메라나 비디오를 검색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좀 자유로워졌습니다. 아웅산 수지와 NLD. 일명‘8888 민주화 항쟁’ 을 거치며 탄생한 이름 들입니다. 1988년 8월8일을 뜻합니 다. 이 시기에 시위 군중 수천 명이 사살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잠시 귀국했던 아웅산 수지는 이 시기를 거치며 인생의 행로를 바 꿨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이자 미얀 마‘독립의 아버지’ 아웅산 장군처 럼 자신을 조국에 헌신하기로 결심 한 것입니다. 그녀의 인생은 젊은 날 도 결혼생활도 고통스럽기 짝이 없 습니다. 아버지가 암살당하고 열여 섯 살에 어머니를 따라 인도 뉴델리 로 떠나서, 영국 런던으로, 미국 뉴 욕 유엔본부로, 결혼해서는 부탄에 서, 네팔에서 다시 영국으로. 조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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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떠돌이처럼 살았습니다. 노벨 평화상은 가택연금 상태라 수상식 에 가지도 못했고 남편 마이클 에어 리스의 장례식에는 두 아들만 참석 했습니다. 학자였던 남편 마이클은 평범하게 살길 원했던 그녀에게 용 기를 준 사람입니다. 하지만 조국으 로 돌아와 긴 시간을, 자신의 집을 감옥으로 삼고 살아야 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그래서 수지 여 사를 서슴없이‘아메 수’라고 부릅 니다. 어머니처럼 헌신한 인생을 알 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아메 수’ 가 아웅산 장군처럼 슬픈 마지막이 되지 않고 평화의 시작이 되길 진심 으로 바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선교 Mecc 고문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 업, 일요신문,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 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고아를 위한 NGO Mecc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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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성인군자라도 그들을 용서 못할 것” ‘유서대필조작사건’강기훈 씨
무죄확정판결 이후 첫 심경고백 지난 5월 14일, 대법원은 ‘한국판 드뤠피 스 사건’이라 불리는 1991년 유서대필조작 사건의 피해자 강기훈 씨에 대해 무죄확정 판결을 선고했다. 24년 만에 누명을 벗은 셈. 최근 그는 변호인단과 함께 국가를 상 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 다. <일요신문>은 지난 5월 무죄확정판결 이후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강 씨와 마주했다.
지난 2012년 8월, 암 발병 직후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는 강기훈 씨의 모습. 3년 만에 다시 만난 강 씨는 당시에 비해 얼굴이 상당히 좋아진 상태였다. 일요신문DB
에서 만남을 허락했다. 그는 이날도 서울대병 원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는 길이었다. ―3년 전보다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 “그런가. 그 때는 막 발암 직후였다. 전혀 먹지도 못하고, 비타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지 방에 내려갔던 것도 서울에선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였다. 기자께서 나와 가장 안 좋았을 때 만난 거다. 요즘에는 아예 내 건강 문제도, 재 판과 관련한 문제도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한 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세세하게 알면 머리 만 아프니 말이다. 수술도 한 번 했는데, 그렇 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집사람에게 이야기 할 뿐이다. 요즘엔‘어떻게 하면 잘 놀까’ 생 각만 한다. 일도 안 하고 쉬고 있다.”
강기훈 씨를 처음 만난 것은 <일요신문>이 2012년 8월, 경남 통영의 한 병원 앞이
국가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제기
었다. 당시 사법부는 2007년 진실화해위의 재심 권고 이후 이를 받아들였지만, 몇 년 동 안 미동조차 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강 씨는 간암 판정까지 받아 지방에서 항암치료를 받 으며 요양 중이었다. 3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2012년 재개된 재 판은 고법의 무죄판결을 거쳐, 드디어 올해 5 월 대법원 무죄확정판결로 일단락됐다. 그리 고 지난 11월 9일, 누차 인터뷰를 거절한 강 씨는 못이기는 척 3년 만에 서울의 한 사무실
―지난 5월, 24년 만에 무죄확정판결을 받 았는데. “달라진 것 없다. 예상대로다. 세상은 아 무런 변화가 없다. 기분이 좋지도 않다. 판결 문 내용도 잘 보지 않았지만, 달랑 두 장이다. 내용이라고 할 것도 없다. 정말 무성의했다. 읽다가 말았다.” ―일단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을 제기했다.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나보단 나를 도와준 변호인단 의지가 컸다. 그동안의 일도 사실 변호인단을 비롯 한 주변의 도움이 없었으면 정말 할 수 없었 던 일이다. 이번 소송도 그 분들이 계속 하시 는 거다. 그나마 나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이거 밖에 없다.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누구도 나서서‘미안하다’ 안 한다. 이를 되돌려 놓 으려는 노력은 아무도 안 한다. 사실‘이걸 또 소송해야 하나’하는 맘도 있다.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 않나.” ―그래도 5월 무죄확정판결 당시, 여야 의 원들이 응원해줬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물 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공개 환영 의사를 밝혔는데. “현재 그 분들의 정치 행태가 내 맘에 들 고 안 들고를 떠나, 옛날의 인연을 잊지 않아 줘서 고맙다. 심상정 선배는 전노협 당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 하늘같은 선배다. 태경이 역 시 같이 구속되고 투옥했던 동료였다.” ―당시 조작에 가담하고 그릇된 판결을 내 린 당사자들은 여전히 살아있다. “용서가 어렵다. 위대한 성인도 못할 것이 다.” ―사적인 사과조차 없었나? “아무도 한 적 없다. 인간은 원래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한다. 설령 잘못한 일이라도 자기 보호 기제가 작동한다. 그것을 객관화하는 사람은 지혜롭거나 용기 있는 사람이다. 그 자들은 시류에 영합해 온 사람들이다. 모두가‘당연하다’ 여길 것이다. 운명공동체처럼. 화해? 내가 그런 에너지를
무죄판결 받았지만 그들은 사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건강도 재판도 생각하면 머리 아파…계획 없이 살고 싶어 왜 쓰나. 그 사람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것 도 스트레스다.” ―유서대필조작사건은 우리 현대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단면이 됐다. 어떻게 보면, 본인 이 평생 짊어져야 하는 ‘운명’ 아닌가. “지금까지 짊어졌는데 뭘 또. 이젠 현실 의 삶을 살고 있는 나와 당시 사건에서 비롯 된 일련의 일들은 더 이상 관계없다. 물론 이 일에 대한‘기록’ 은 의미 있다. 누군가 그러 더라. (현재 논란 중인 국정 교과서와 관련 해)‘다른 것 말고, 이런 일을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고. 유서대필조작사건과 관련해서 1993 년에 만들어진 2700쪽 분량의‘총자료집’이 있다 이 자료가 없었으면, 현재의 결과도 없었 을 것이다. 이미 해당 사건은 이 기록을 통해 객관화돼 있다. 이를 토대로 나오는 문학, 영 상물, 기사 등에 내가 참견하는 것은 월권이 다. 난 이와 관련해 출판된 서적이나 기사와 관련해 논평요청이 와도 한 번도 들춰본 적 없다.” 기록에 대해 강조하던 강 씨는 넌지시 현재 자신이 출연하는‘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현재 당시 사건 이후 나와 관련한 다큐멘 터리가 제작 중이다. 벌써 2년 넘게 카메라가 나를 따라다니고 있다. 내 얼굴이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연한 것이다. 아
마도 내년 3월쯤 촬영이 마무리되고 공개될 수 있을 듯하다.”
다큐영화 내년 3월쯤 개봉 ―향후 계획은. “내가 회사생활을 17년 했다. (강 씨는 투 병생활 이전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기획과 영 업을 담당했다) 늘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어 느 날, 내 다이어리를 펼쳐보니, 계획대로 된 일이 단 하나도 없더라. 뭔가 싶었다. 앞으론 계획을 세우지 않는 삶을 살 것이다. 물론 그 런 맘은 있다. 나의 일로 인해 세상이 좀 더 나 아지는 것이 중요한 것은 맞다. 그런데 어째 세상이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한국판 드레퓌스’ 24년 만에 누명 벗어 강기훈 유서대필조작사건이란 강기훈 유서대필조작사건은 노태우 정권의 실 정에 항의해 벌어진 잇따른 분신 사건에서 비롯 됐다. 1991년 5월 8일 당시 김기설 전국민족민주 연합 사회부장의 분신자살 사건에 대해 검찰은 그의 친구였던 강기훈에게‘김기설의 유서를 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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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씨는 3년 전과 비교해 비슷하면서 도 달라졌다. 세상에 대한 그 특유의 냉소는 여전했지만, 중간 중간 오가는 사람들과 재미 없는 농담도 주고받는 모습을 보니, 그 전에 는 없었던‘세상에 대한 희망’ 이 보였다. 아주 어렴풋하지만. 더군다나 강 씨는 주변 사람들 과 함께 여전히 국가를 상대로 투쟁을 지속하 고 있으며, 내년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작 품에 출연중이다. 아직 그는 ‘희망의 끈’ 을놓 지 않은 셈이다. 강 씨는 <일요신문>과의 만남을 허락한 자 리에서도 특유의 냉소를 담아“이건 인터뷰가 아니라, 그저‘만남’”이라고 한정했다. 하지 만 그 스스로‘기록’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기자는‘객관화된 사건에 본인의 근황 역시 응당 전해야 한다’는 ‘명목(?)’ 으로 겨우겨우 강 씨로부터 절반의 허락을 받아 이를 보도한 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필하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운 다. 그렇게 강기훈은 누명을 쓰고 징역 3년을 선 고받아 1994년까지 만기 수감된다. 2007년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에 대해 사법부 에 진실규명을 권고했다. 이를 받아들인 사법부 는 2012년 재심을 재개, 2014년 서울고법에서 강 씨에 대해‘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검 찰은 이에 불복, 결국 대법원은 지난 2015년 5 월 14일 강 씨에 무죄확정판결을 내렸다. 강 씨 는 현재 변호인단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 [한] 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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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성병약국으로 시작 글로벌제약사 우뚝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인생 스토리
국민연금공단.
일요신문 DB
‘돈 굴리는 실력 못믿겠네’ 한미약품 주가 논란과 관련해 국민연 금의 행보도 시장의 관심이다. 지난 연 말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지분 12.18%를 보유했다. 그런데 지난 6월 중순 지분율을 8.71%까지 낮췄다. 연초 10만 원도 안 하던 주가가 50만 원까지 가파르게 오르자 처분한 것으로 추정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만 해도 5%를 유지했던 한미사이언스 지 분율도 지난 5월 20일 3.99%로 낮아졌다. 지분율 5% 미만이면 공시의무 가 사라져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분을 더 줄인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이들 주식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주 을 판 후에도 주가는 계속 올랐 판 뒤에도 주가 계속 올라… 다. 이는 결국 국민연금이 한미 약품의 대형 기술수출 건을 미 기술수출 건 파악 못한 듯 처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높 여준다. 국내 증시 최고 큰손인 국민연금이 철저히‘왕따’를 당한 셈이다. 지분축소를 공시한 기준일 종가로 추정해보면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과 한 미사이언스 지분을 줄여 얻은 현금은 1400억 원이다. 하지만 12일 종가기준까지 이들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가치는 3000억 원을 넘을 수 있었다. 국민연금 가입자인 우리 국민들이 1600억 원 이상 평가이익을 더 거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올해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삼성 물산 합병을 찬성해 1조 원 가까운 기회비용을 치르기도 했다.
한미약품 잭팟
최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느 재벌 회 장보다 더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R&D(연구·개발) 열정, 사업 대 박, 주식 부호 등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에 게 집중됐던 수식어들이 임 회장에게 고스란히 옮겨갔을 정도다. 한 미약품이 지난 3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사와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한 데 이어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 대형 제약 사와 잇달아 기술 수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금액이 조 단위 가 넘는 대형 계약이다. 더욱이 한미약품은 앞으로도 이 같은 대형 계약이 가능한 신약 기술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임성기제약’ 으로 시작해 업계에서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 은 한미약품의 성장을 이끈 임성기 회장의 인생 스토리를 풀어봤다.
국민연금만 왕따당했다
최열희 언론인
경기도 군포에서 출 지난생한1940년 임성기 회장은 고등학교 까지 그곳에서 나고 자랐다. 군포 의 통진고등학교와 중앙대 약학과 를 졸업한 임 회장은 처음엔 약사로 사업을 시작했다. 임 회장은 약국이 즐비한 종로5가에 1967년‘임성기 약국’ 을 개업했다. 약사 시절 임 회장과 관련해 두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하 나는 임 회장이 약사로서 처음으로 흰 가운을 입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것. 다른 하나는 당시 임성기약국 이‘성병약국’으로 유명세를 탔다 는 일화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연구·개발 열정이 조단위가 넘는 기술 수출 계약을 맺는 결실 로 다가왔다.
자신의 이름을 따 약국 이름을 지은 것도 임 회장이 행한 파격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 말에 는 보통 약사 자신의 이름을 앞세워 약국명을 짓지 않았다는 것이 그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회고다. 공교 롭게도 임성기약국은 당시‘성병약
임성기제약 설립해 한미약품으로 개명… 의약분업 후 병의원 영업 강화로 도약… 임 회장이 약국을 개업할 때까지 만 해도 흰 가운은 의사들의 전유 물이던 시절이다. 의사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은 약사가 환자를 맞이하 는 일은 당시로서는 파격이었다. 흰 가운으로 임 회장은 신뢰성과 인기 를 한꺼번에 얻었다. 요즘은 흰 가 운을 입지 않은 약사가 드물 정도로 임 회장의 파격은 세월이 흘러 일반 화됐다.
국’ 으로 유명했다. 임 회장은 베트 남전쟁 참전 이후 우리나라에 매독 등 성병이 번졌던 당시“내가 꺼릴 게 뭐 있느냐”며 성병 환자들을 적 극적으로 치료해준 것으로 유명하 다.
불법 리베이트 관련 구설도 약국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을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자본금 삼아 임 회장은 1973년‘임 성기제약’을 설립했다. 그 해 사 명을 한미약품공업으로 변경했고 2003년 다시 한미약품으로 사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한미 약품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를 중심으로 한미약품, 제약 원료 공급·수출 사업을 하는 한미정 밀화학, 향후 사물인터넷과 연결시키기 위한 의료시
어를 맡고 있다. 장녀 임주헌 전무 는 보스턴대 음악과를 졸업했다. 임 회장의 부인 사진작가 송영숙 씨는 한미약품이 운영하는 가현문 화재단 이사장·한미사진미술관장 을 맡고 있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19, 20층에 마련돼 있다. 1973년부터 시작한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역사가 길지 않 은 제약사로 분 약사 시절부터 격식 파괴… 류된다. 그렇지만 업계 최초로 흰 가운 입고 성장 속도는 국내 자신의 이름 딴 약국 운영 어느 제약사보다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 과 잇달아 계약에 성공한 것만 봐 도 한미약품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 지 짐작 가능케 한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한미 약품이 초창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영업력’ 이 꼽힌다. 제약업계에서 한미약품의 영업력은 유명하다. 제약업계 관계 자는“기존 제약사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구도에서 신생 제약사가 영업을 통해 판로를 크게 확장했다 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미약품의 스템 사업을 영업력이 어땠는지 알 수 있지 않느 하는 한미IT, 의료 냐”면서“의약품 원가가 생각보다 기기사업과 전두유사 훨씬 낮기 때문에 리베이트는 물론 업 등을 영위하는 한미 할 수 있는 한 모든 영업방식을 다 메디케어 등 관계사를 동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느리고 있다. 한미약품 초창기에는 의약품 리 임 회장의 자녀 2남 베이트가 관행처럼 횡행하던 시절 1녀가 모두 회사 임원 이다. 제약업계 일각에서‘한미약 으로 재직하고 있다. 품 때문에 영업 못해 먹겠다’는 얘 임 회장의 장남은 임종 기가 흘러나왔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법 리베이트와 관 련해 여러 번 구설에 오르기도 했 다.
처방전 시장 부동의 1위
한미약품 연구센터.
한미약품이 몇 단계 더 크게 도 약했던 시기는 2000년대 이후다. 2000년은 의약분업이 실시되기 시작한 해다.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특정 브랜드나 이름을 가진 약품
뛰어난 영업력으로 빠른 성장 이뤄 R&D 투자 덕 기술수출 대박 신화 윤 한미사이언스 대표(43)이며 차 남은 임종훈 한미메디케어 대표 (38)다. 임 회장의 딸은 임주헌 한 미약품 전무(41)다. 보스턴칼리지 를 졸업한 장남 임종윤 대표는 북 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을 거 쳐 2010년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취임했다. 차남 임종훈 대표는 미 국 벤틀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미약품 상무를 거쳐 한미메디케
보다 처방약이 중요해졌다. R&D 에 꾸준히 투자해온 한미약품이 개 량신약(오리지널 약품의 단점을 보 완한 신약) 부문과 퍼스트 제네릭 (가장 먼저 만든 복제약) 부문에서 다른 제약사보다 강점을 보였고 처 방약으로도 많이 쓰였다.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임성기 회 장은 기존 제약사들의 약국 중심의 영업과 마케팅에서 탈피해 병·의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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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선물도 주식으로 받았다 한미약품 3세들 금수저 논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미성년 친·외손주 7명의 보유 주식 지분가 치가 불과 3년 새 50배 넘는‘잭팟’ 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명 과는 별도로 임 회장의 막내 손녀 역 시 지난해 첫돌 선물로 주식을 대량 증여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른바‘금수 저’ 논란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미 약품 총수 일가 3세들의 증여와 취득 과정을 보면 편법 증여로 인한 부의 대물림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한미약품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 면 임 회장 막내 손녀인 임윤단 양 (2013년 2월생)은 지난해 2월 첫돌을 맞아 한미사이언스 주식 1520주(1주당 1만 3000원대)를 취득 했다. 윤단 양의 주식 취득 방법은‘장내매 수’로 공시돼 있어“한 살짜리가 무슨 수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 느냐”는 논란을 일으 키기도 했다. 윤단 양 은 임성기 회장으로 부터 현금 증여 방식 을 통해 주식을 취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단 양은 현재 1596주까지 보유 주식을 늘린 상태다. 지난 6일 한미약품의 초대형 기술 수출 계약 체결로 지주사인 한미사 이언스 종가는 상한가를 치며 17만 8000원으로 마감해 종가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주(9~13 일) 들어 소폭의 조정세가 이어지지만 한미사이언스 주가의 향후 강세 여지 는 충분하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윤단 양의 취득 당시 주가가 1주당 1 만 3000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6일 종가기준으로 1년 새 14배 급등했고 지분가치는 3억 원에 육박한다. 윤단 양이 앞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친· 외사촌들과 유사한 규모의 지분을 보 유하게 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임 회장의 친·외손주들에 대한 부 의 대물림 과정은 현저한 저가 상태 의 주식을 3세들에게 증여한 후 무상 증자를 실시해 보유 주식을 늘려주는 공식을 따른다. 윤단 양을 제외한 임 회장 손주들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대거 보유하게 된 계기는 2012년 액 면분할 직후다. 한미사이언스는 당시
에 대한 영업을 강화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미약품에는 ‘처방전 시 장 부동의 1위’라는 수식어가 따르 고 있다. 의약분업 실시가 한미약품 으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임성기 회장은 한국신약개발연구 조합 이사장을 거쳐 2000년 당시 한국제약협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했다. 임성기 회장은 제약업에 뛰어든
만 원에 달한다. 올해 7∼11세(2004~2008년생)인 임 성지 임성아 김원세 김지우 임후연 임윤지, 3세 6명은 2009년 7월 각각 한미사이언스 주식 129주 취득을 시 작으로 이달 현재 60만 660주씩(지분 1.05%)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1069억 2000만 원이다. 임 회장 3세 7명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총 7510억 원 규모로 주가 추이를 볼 때 1조 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시장의 전망도 나온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주식 액면 분할로 인한 현저한 저가 상태에서 현 재와 거의 유사한 규모의 증여가 이 뤄졌다”라며“한미약품 총수일가가 내 부정보를 활용한 최저의 비용으로 부 를 이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 다. 한미약품 총수일가 사례를 두고 세 금감면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 된다. 한미약품의 경우처럼 조부모가 자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손주에게 주식을 물려주는‘세대 생략 증여’는 할증세율 30%가 더 부과된다. 하지만 자녀와 손주 등 두 차례 과정을 거치 는 과정에서 증여세와 취득세를 합친 것보다 오히려 세금이 적어 절세 방 법으로 꼽힌다. 또한 미성년자에게 미 미성년 7명 보유주 3년 새 리 주식을 넘기면 주식 가치 증가분 취득가 대비 50배 이상‘쑥’… 에 대한 증여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임 회장은 손주들에게 주식을 넘겨줄 지분가치 총 7510억 규모 때 증여세를 납부했을 뿐 50배 이상 오른 지금 시세차익에 대한 세금은 액면분할로 저가 만든 뒤 전혀 없다. 세대 생략 증여로 절세… 전문가들은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이후 무상증자로 지분 늘려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한 다. 정치권에서 개선책으로 증여세 또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현금배 는 양도소득세를 중과세하는 방안과 당 대신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함께 세대 생략 증여 시 할증 세율을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지분 5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41.37%를 보유함에 따라 3세들은 주 수년째 계류 중이다. 참여연대 관계자 식 매입 없이도 양사 보유 주식수를 는“법을 교묘히 피해나가는 부의 이 전은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 해마다 늘려가고 있다. 3세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 길 뿐”이라며“유가증권을 통한 부의 은 지분을 확보한 이는 장손자인 임 대물림에 합당한 과세 방안의 제도화 성연 군(2003년 11월생)이다. 성연 군 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지적에 대해 한미약품 측 은 2008년 5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578주 취득을 시작으로 이달 현재 61 은“합법적으로 이뤄진 증여로 어떠한 만 5000여 주(지분 1.08%)를 보유하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장익창 비즈한국 기자 고 있다. 성연 군이 보유한 한미사이 언스 등 한미약품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는 6일 종가 기준 1094억 6000 유가증권시장에 유통주식수를 늘린다 는 이유로 1 대 5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그해 5월 18일 액면분할이 이뤄지면서 주가는 1주당 불과 2637 원에서 출발했다. 임 회장은 3개월이 지난 같은 해 8 월 20일쯤 친·외손주 7명에게 각각 한미사이언스 주식 60만 주, 24억 원 어치를 증여했다. 당시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1주당 3500원 안팎이었다. 따 라서 한미약품 3세 7명의 지분가치는 당시 취득가에 비해 3년 새 무려 51배 나 폭등한 셈이다. 금융투자시장에서 임 회장이 3세들에 대한 주식 증여란 목적을 위해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인 위적으로 주가를 저가로 만든다는 지 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 40년여 만에 큰 결실을 보고 있 다. 제약업계와 한미약품의 향후 전 망을 들여다보고 있는 증권사 연구 원들 중에는 한미약품의 최근의 성 과가“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하 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한 업적 에도 불구하고 미성년 친·외손주 7 명에 대한 대규모 주식 증여 논란은 임 회장의 R&D에 대한 열정에 흠 집이 되고 있다. 미성년 손주에 대
한 대규모 주식 증여와 관련해 한미 약품 관계자는“개인적인 일이기에 달리 할 말 없다”고 답변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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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1285만 달러에‘찜’ 당했다. 박병호를 탐냈던 대부분의 팀들이 1000만 달러 이상의 응찰액을 적어 냈 다는 후문이다.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미네소타행 현지 기자들 분석 “(박)병호 형이 피츠버그로 왔으면 좋겠어요. 쿠바, 도미니카, 베네 수엘라 등 남미 출신의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뛰며 끈끈한 교류를 이어 가는 걸 볼 때마다 저도 한국 선수랑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 6월 피츠버그에서 만났던 강정호(28)는 한 살 위 형인 박병호(29)와 한 팀에서 뛰길 간절히 소원했다. 강정호의 바람은 바람으로 끝났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찜’ 당했기 때 문이다.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1285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사실이 발 표되면서 박병호를 탐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리블랜드 인디언 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낙마했고 대부분의 팀들이 1000만 달러 이상의 응찰액을 적어 냈다는 뒷얘기도 함께 소개됐다. 올 시즌 박병 호는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하며 타율·홈런·타점 세 부문에서 프로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 2년 연속 50홈 런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KBO) 홈런왕 타이틀을 지켜 오고 있다. 과연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까. 미네소타 트윈스를 취재하는 기자들과 이메일을 통해 박병호 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강정호 효과’에 덕본 박병 호 지난 한 주 한국 프로야구계는 미 네소타 트윈스로부터 1285만 달러 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제시받은 박병호와 관련된 소식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스몰마켓으로 평가
받는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거액 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했다는 것부 터 미네소타의 현 선수들 상황, 박 병호와 계약이 성사될 경우 어떻게 활용될지, 그리고 박병호가 과연 메 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다양한 시각들이 제기
되었다. 미국 야구 전문 기자 애런 글리 먼은 자신의 홈페이지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성공이 박병 호 계약을 낙관할 수 있는 이유’라 는 글을 올렸다.“미국 스카우트들 은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지 표를 바꾸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그 런 점에서 강정호의 성공은 박병호 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보탬이 되는 지표로 사용되기에 충분했다”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미네소타 트윈스를 담당하는 <세 인트 폴 파이오니아 프레스>의 마이 크 베라르디뇨 기자도 기자와의 이 메일 대화를 통해 강정호를 먼저 언 급했다. “이 포스팅 전까지만 해도 박병 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강정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정호와 박병호가 넥센에 서 함께 뛰었고, 강정호의 맹활약을 통해 박병호도 그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됐다. 미네 소타가 박병호의 교섭권을 확보했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윈스 담 당 기자들은 대부분 유튜브를 통해 박병호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강정호보다 센 파워… 불방망이 활약 기대”
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강정호보 다 박병호의 파워는 한 수 위라는 점이다. 트윈스가 그 때문에 박병호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박병호 포스팅에서 성공한 미네 소타가 꽤 오랜 기간 동안 박병호를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관찰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박병호가 성남고 2 학년 때부터 지켜봤고, 그가 LG에 서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다 넥센으 로 트레이드된 이후 자리를 잡아가 는 과정도 놓치지 않고 체크했다는 후문이다. 그런 가운데 KBO리그 야수 출신으론 처음으로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연착륙하는 모습은 미 네소타에 자신감을 부여했다. 미네 소타의 아시아 총괄을 맡고 있는 김 태민 스카우트는“스카우트 입장에 서는 같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야 우리가 갖 고 있는 리포트가 맞는지 틀 리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 다”고 말했다. KBO리그 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 는 선수라고 해도‘사례’가 없는 상태에선 거액을 배팅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 미이다.
# 박병호의 포지션 은? 박병호가 미네소타 와 계약을 맺게 된 다면 그가 내년 시즌 미네소타에 서 맡게 될 포지 션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의 라벨 닐 기자는 박병호의 포지 션이 유동적이라고 내다봤다. “아마도 미네소타는 박병호에 게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 게 할 것이다. 1루수에는 간판 조 마우어가 버티고 있지만 그는 시즌 이 거듭될수록 내리막길을 내달렸 다. 2011년부터 8년 동안 1억 8400 만 달러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 은 거물이고 연봉만 2300만 달러 를 받는 비싼 몸값의 선수이지만 올 해 타율이 0.265, 10홈런, 66타점 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로 인해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조
마우어에게 번갈아 1루를 맡게 할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 폴 파이오니아 프레스> 의 마이크 베라르디뇨 기자도“조 마우어의 경우 지난 시즌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렀고, 135경기에서 선 발 1루수로 출전했고 19경기를 지 명타자로 출전했다. 박병호가 지명 타자 부분을 채워준다면 이러한 선 수 운영은 내년 시즌에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500 ESPN 트윈시티즈>의 필 맥키 기자는 기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만 해도 미네소타의 외야수
포지션? “몸값 높은 간판 조 마우어 내리막길… 1루수-지명타자 번갈아 맡을 가능성”
연봉? “예상 밖 큰 베팅… 강정호의 두배 예상” 4년간 3200만달러 대형 계약 갈 수도
애런 힉스나 3루수 트레버 플로프 가 트레이드될 경우 박병호 영입과 함께 미네소타 선수 구성에 큰 변화 가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런데 실제 미네소타는 12일 애런 힉스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고 포수 존 라이언 머피를 데려오는 1:1 트 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계약을 맺기도 전에 선수 단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과연 박병호의 연봉은? 강정호는 포스팅 비용 500만 달 러를 더해 4년간 1100만 달러에 계 약했다.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몸값
“그는 우리 팀에 절실… 아낌없이 베팅했다”
단독 인터뷰
하워드 노세터
미네소타 트윈스 국제 담당 스카우트
하워드 노세터는 미네소타 트윈 스는 국제 담당 스카우트이다. 스카 우트 중에서도 고참급으로 박병호 를 보기 위해 마이크 래드클리프 미 네소타 부사장도과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요신문>에선 오 랜 기다림 끝에 하워드 노세터로부터 이메일 답 변을 받아낼 수 있었다. 하워드 노세터 스카우트 와의 이메일 일문일답 내 미네소타 트윈스의 트위터에 올라온 박병호. 용이다.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에게 1285만 호를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다고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제시했다. 박 하더라. 사실인가. 병호의 어느 부분에 점수를 준 것인 “맞다. 아시아 총괄을 맡고 있는 가. 데이비드 킴(김태민)으로부터 고등 “우린 박병호의 파워를 높이 평 학생 박병호의 활약을 보고 받았다. 가했다. 그는 2년 연속 50홈런을 기 우린 이미 아시아 선수 영입에 눈을 록하며 4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홈 돌리고 있던 터라 박병호 외에도 뛰
과 비교할 때 적어보이는 금액이지 만, 저연봉 구단 피츠버그에게는 적 지 않은 금액이었다. 미네소타 역시 부자 구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올 시즌 연봉 총액은 1억 894만 5000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18위였다. 피츠버그보다는 연봉이 높지만 LA 다저스(2억 7278만 904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CBS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1일“메이 저리그 관계자들이 강정호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금액에 놀 라고 있다. 미네소 타와 박병호 측 이 이미 접촉한
한·미 서로 군침…몸값 치솟는다 김현수도 메이저리그행? 올 시즌 FA로 풀리는 두산 베어스 의 김현수가 수상하다. 김현수가 메이 저리그 팀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 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미디어들로부터 관심을 제대로 받는 중이다. 13일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 자는 김현수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 서“한국의 좌익수 김현수가 메이저리 그 팀과의 계약을 계획하고 있다”라 고 보도했다. 올해 27세의 김현수는 박병호와 달리 포스팅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통산 타율이 0.318로 한국의 현역 선수 가 운데 세 번째로 높은 김현수는 올 시
즌에는 0.326의 타율과 출루율 0.438, 장타율 0.541을 기록했다. 볼넷이 101 개인 반면 삼진은 63개로 적었고 통 산 삼진도 501개로 597개의 볼넷보다 적었다. 그만큼 선구안이 좋다는 뜻.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김현
FA신분으로 메이저리그 팀들과 접촉 소식 현지 스카우트들 선구안·성실성 등 호평 몸 단 두산 역대 최고 100억 꺼내 들 수도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수가 2년 전부터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알아보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김현수가 이대호나 박병호보다 힘 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부분은 메이저리그 스
런왕 아닌가. 우리 팀에선 박병호의 파워가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 고 응찰액을 적어낼 수 있었다. 단, 박병호의 단점으로 꼽히는 삼진이 많은 건 다소 신경 쓰이는 부분이 다.” -미네소타 현지 언론에서는 박병
카우트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 다. 원소속팀인 두산에서 김현수에게 어느 정도의 금액을 제시하며 붙잡을 지는 몰라도 현재까지 김현수가 목표 로 하는 곳은 메이저리그임이 분명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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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에 관 한 리포트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박 병호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 해서 박병호의 경기를 지켜본 것으 로 알고 있다. “우리 팀으로 꼭 데려오고 싶었 기 때문에 한국행 비행기에 자주 오 를 수밖에 없었다. 함께 온 부사장 도 박병호의 파워에 대해 깊은 인상 을 받았다.” -혹시 구단 내부에서 박병호의 포스팅 비용이 너무 많다는 의견은 없었나. “우리 팀 구단주가 포스팅에서 반드시 이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 았다. 박병호가 포스팅에 나서면 어 느 정도의 액수를 적어내야 하는지 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여러 팀 들이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선 다른 팀보다 1달러라도 더 적어내야 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수 싸움이 치열했다. 1285만 달러는 박병호 정도의 선수라면 충분히 지 급할 수 있는 액수라고 봤다.” [영]
상태이며, 예상 계약 규모는 강정호 가 받았던 1100만 달러의 두 배 규 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분 위기는 미네소타 담당 기자들 사이 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미네소타 포스트>의 팻 보르지 기자는“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 액에 이미 박병호의 몸값이 나와 있 다”면서“스몰 마켓으로 유명한 미 네소타에서 박병호를 데려오기 위 해 1285만 달러의 이적료를 지불하 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선수 연봉은 충분히 감안하고 베팅한 게 아니겠느냐”라고 답했다. 현재‘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참가하고 있는 박병호는 연봉과
관련해서“자존심 같은 건 생각하 지 않는다. 아직 에이전트와 구체적 으로 몸값 얘기를 한 적도 없다. 메 이저리그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 다. 만약 박병호가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4년 이상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미네소타는 포스팅 비용을 합 쳐 박병호에게 연간 800만 달러를 쓰게 된다. 무려 4년간 3200만 달 러의 대형 계약이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FA로 풀리는 김현수는 메 이저리그행을 원하는 것으 로 알려졌다.
며 협상할 수 있는 입장이다. 두산은 미국 진출에 마음을 두고 있는 김현 수를 붙잡기 위해 FA 역사상 최고의 몸값을 꺼내 들 수도 있다.” 송 위원의 말에 의하면 한국 프로 야구 역사상 역대 최고액인 100억 원 의 몸값이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 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은 여 러 차례 언론을 상대로 김현수를 반 드시 붙잡을 것이고, 최고 대우를 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호, 이대 호와 달리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과 관련해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 았다. 아마도‘프리미어 12’ 대회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생각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 시즌 스 토브리그는 박병호, 이대호에 이어 김 현수,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 로 상당히 뜨거울 전망이다.
송 위원은 한국 과 미국에서 서로 김현수를 데려가려 다 보면 자연스레 김현수의 몸 값만 폭등할 것이란 의견도 나타 냈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김현 수에게 거액의 배팅을 하기란 무리 다. 그러나 박병호를 보러 온 메이 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현수한테 도 관심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잘 알 려진 부분이다. 김현수의 꾸준함, 성 실성, 콘택트 능력 등이 스카우트들에 게 크게 어필했다고 들었다. 그런 점 에서 김현수는 두산과 메이저리그 팀 들이 제시하는 몸값을 놓고 저울질하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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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더스틴 니퍼트는 매달 수십 명의 소 외계층 어린이들을 잠실구장에 불러 야구를 보여주는‘사랑의 좌석 초청행사’를 벌이고 있다. 니퍼트가 7월 3일 친필 사인 유니폼 과 모자, 공 등을 자비로 준비해 아이들에 게 선물하는 모습.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니퍼트 2011년 처음으로 두산 유 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니퍼트는 그동안 다승왕도, 방어율왕도, 탈삼진왕도 해본 적이 없다. 같은 시기 에 뛰었던 외국인투수들 이 하나둘씩 개인 타이 틀 트로피를 받아드는 동 안, 늘 빈손으로 조용히 집에 돌아갔다. 그러나 해 가 바뀌고 새 시즌이 시작 되면 자연스럽게 다시 두 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 장 마운드에 섰다. 두산에 입단한 2011년부터 지난해 까지 모든 KBO리그 투수 들을 통틀어 통산 승리, 방어율, 퀄리티 스타 트, 투구이닝, 경기 평균 투구수, 평균 투구 이닝, 이닝당 출루허용률 모두 1위에 올라있 었기 때문이다. 가장 화려하게 빛난 적은 없 어도 그 누구보다 안정적이고 견고한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는 의미다. 게다가 니퍼트는 이런 성적에 대해서도“이게 다 두산이 좋은 팀이라서 개인기록까지 좋았던 것 같다. 내 가 좋은 공을 던지기 이전에 좋은 수비와 좋 은 타격의 도움을 받았다. 팀이 좋아서 가능 했지 나만 잘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하곤 했 다. 2013년부터는 정기적으로 매달‘사랑의 좌석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에 서 받는 큰 사랑에 작으나마 마음으로 보답
니느님은 파란눈의 ‘키다리 아저씨’ 아웃사이드 파크 친한파 용병들 각양각색 한국사랑 역대 KBO리그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의‘친 한국적’ 용병으로 꼽히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34). 그는 한국에서 일뿐만 아니라 사랑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제‘니느님’ 을 넘어‘니서방’이라는 새 별명까지 생겼다. 최근 목하 열애 중인 한국인 여성과 웨딩촬 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떠들썩한 화제가 된 것. 사실 니퍼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0년에 걸친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한국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랑 에 빠졌다. 그동안 이 사실은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 공공연한 비밀로 통했다. 한국인 여 성과의 열애가 자칫 이혼 사유나 올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연결될까 우려해 모두 공개를 삼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니퍼트도 재혼과 함께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심지어 두산 팬들은 니퍼트가 아예 한국으로 귀화해 더 이상 용병이 아닌 토종 선수로 오래오래 뛰어주면 좋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다.
하고 싶다”는 뜻에서다. 구단에 부탁해 초 청단체를 선정하고, 매월 30여 명의 소외계 층 어린이들을 잠실구장에 부른다. 친필 사 인 유니폼과 모자, 공뿐 아니라 햄버거 등 간 식, 응원용 막대풍선까지 모두 자비로 구입 해 선물하고 있다. 야구장에 처음 나들이를 와서 니퍼트를 만나고 돌아간 어린이들은 나 중에‘파란 눈의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그림편지를 만들어 두산 구단 사무실로 보낸 다. 실력과 인성이 모두 완벽하다.
# 니퍼트의 귀화 정말로 가능할까?
당연히 두산도 니퍼트와 무조건 재계약하 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투혼을 발휘하면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니퍼트 역시 한국에서의 삶을 사랑한다. 스스로“한 국이 제2의 홈타운이라는 느낌이다. 아직 말 은 잘 못하지만 한국말을 어느 정도는 알아 듣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결혼까 지 한국인과 하게 됐으니, 귀화에 대한 기대 감이 생기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물론 아
니퍼트 매달 소외계층 어린이 잠실구장 초청…린드블럼과 테임즈도 보육원 방문 등 선행 직까지는 니퍼트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보 다 예비 아내가 미국 국적을 얻게 될 가능성 이 훨씬 많다. 두산 관계자 역시“아무리 한 국 여성과 결혼한다고 해도 귀화는 현실적 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래도 만 약 니퍼트가 귀화하는 일이 현실로 벌어진다 면? 두산으로서는 그야말로 꿈과 같은 일이 다. 니퍼트는 올해까지 5년간 한국에서 뛰었 다. 재계약의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내년 초 에‘5년간 국내 거주’라는 일반귀화 요건을 채운다. KBO는“귀화한 외국인선수는 용 병 쿼터(3인 보유 2명 출장)에 포함되지 않는 다”고 했다. 두산이‘한국 선수’ 니퍼트 외 에 용병 한 명을 더 보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한국인 선수가 된다 해도 신인 드래프트 를 거칠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한국인 선수 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국내 구단에 입단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그러 나 KBO는 니퍼트에 대해“기존 구단이 보유 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유권해석을 내 렸다. 두산과 두산 팬들이 혹시나 하는 기대 를 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니퍼트가 은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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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홈런왕’으로 열도 평정 일본으로 떠난 용병들 성적 언제부턴가 KBO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하는 외국인선수들은 일본 구 단의 표적이 되곤 했다. 올해 MVP급 활약을 펼친 에릭 테임즈가 내년에 도 NC에 남기로 했다는 소식이 오히 려 더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일부 외 국인선수들은 아예 일본에서 뛰기 위 한 발판으로 한국 리그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만큼 일본 리그는 용병들에게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일단 머니 게임에서 상대가 되지 않 는다. A 구단 용병 스카우트 담당자 는“일본에서도 트리플 A급 외국인선 수의 몸값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한국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은 처음부터 최소 70만∼80만 달러 이 상, 때로는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받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요즘은 한
일본에서 홈런왕을 차지한 타이론 우즈.
국에서도 특급 용병은 이 정도 금액 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은 옵션의 규 모가 한국보다 커서 성적이 좋을 때 챙길 수 있는 돈의 액수가 더 많아진 다. 이 담당자가“옵션이 연봉과 비슷 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할 정도다. 또 일본은 1년 뒤부터 사실상 프리에 이전트(FA)가 되기 때문에 진출 첫 해
승을 올린 뒤 2003년 요미우리에 입 단했지만 3승 4패 방어율 4.14에 그 쳐 1년 만에 방출됐다. 심지어 레스는 2004년 두산으로 컴백해 다승왕(17승) 성공하기만 하면 엄청난 액수의 대박 에 올랐다가 2005년 라쿠텐에 입단해 계약도 가능하다. 두산 출신의 타이론 일본 무대에 재도전하기도 했다. 그러 우즈는 주니치에서 700만 달러(약 81 나 1군과 2군을 오가며 3승 9패 방어 억 원)의 연봉을 받기도 했다. 율 6.33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을 그러나 일본 구단에 입단한다고 해 뿐이다. 서 무조건‘저팬 드림’을 이루는 것은 두산 출신의 다니엘 리오스는 한 아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의 국에서 쌓은 명예까지 일본에서 무 전기를 이루고도 돈 너뜨린 케이스다. 리 을 쫓아 일본으로 떠 그레이싱어 다승왕 차지… 오스는 KIA와 두 났다가 실패한 용병 리오스 부진한 성적에 산에서 여섯 시즌 들도 많다. 일본은 1 약물 복용 적발돼 퇴출 (2002~2007년)을 군에서 용병 4명 등 뛰면서 통산 90승을 록과 4명 출전이 가능하지만, 2군에서 기록했고, 2007년 22승의 금자탑을 는 외국인 선수를 무한정 보유할 수 쌓은 뒤 두산의 애를 태우다 2008년 있다. 외국인선수도 1군에서 살아남 야쿠르트로 떠났다. 그러나 첫 해 2승 기 위해 경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7패 방어율 5.46으로 부진하다 금지 는 의미다. 한국에서 검증된 용병들은 약물 복용까지 적발돼 리그에서 퇴출 처음에 기회를 잡기는 쉽지만, 실력을 됐다. 2010년 두산에서 14승을 따냈던 보여주지 못하면 더 냉정하게 내쳐진 켈빈 히메네스 역시 2011년부터 2년간 다. 라쿠텐에서 6승 17패 방어율 3.35를 개리 레스는 2002년 두산에서 16 기록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낯선 한국에 정을 붙이고 있다. 한국에서 태 어난 칼리는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집에 와서 부모에게 한국 어로 얘기하며‘가정교사’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올해 NC의 승승장구에 앞장선 두 용병 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으로도 다른 팀 용 병들의 귀감이 됐다.
# 코치로 제2의 인연을 맺어가는 용병들
인 유니폼을 수집해왔다. 한국 최고의 선수 인 이승엽의 유니폼도 소장하고 싶었다”고 했다. NC 에릭 테임즈도 전반기가 끝난 뒤 창원 시내의 한 바에서 경남 고성의 한 보육원에 기부할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 행사
팀에서 퇴출됐다고 해서 한국과의 인연이 모두 끝나는 것도 아니다. 선수가 아닌 코치 로 제2의 인연을 이어가는 외국인 선수들도 점점 늘고 있다. 삼성 카도쿠라 겐 불펜 코치 와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트 코 치가 그 시초다. 삼성은 이전에 SK에서 뛰다 2011년 용병으로 데려온 카도쿠라를 2013 년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이후 카도쿠라가 릭 밴덴헐크의 제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
밴덴헐크 제구력 향상 도움준 카도쿠라와 린드블럼 추천한 사도스키 삼성·롯데 코치 맡아
내년 시즌에 프랑코는 롯데 2군 코치로…나이트는 넥센 재활투수 관리 코디네이터로 한국 컴백
롯데의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NC의 에릭 테임즈도 선행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한국과 미국 가운데 어느 곳에서의 삶을 계 획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론이 날 듯하다.
# 한국에 귀감 되는 용병들 니퍼트만‘한국형 용병’ 이 아니다. 최근에 는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모범 용병들이 점점 더 늘 고 있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은 시즌 도중 아 내 오리엘과 큰딸 프레슬리, 아들 파머와 함 께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시즌 초‘린동원(린드블럼+최동원) 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20명의 어린이들을 사직구장으로 초청한 적이 있는 데, 약 한 달여 만에 그 아이들을 다시 만나 러 갔다. 진공청소기 세 대를 직접 사서 챙겨 간 린드블럼은 어린이들과 이야기꽃을 피우 고, 함께 캐치볼과 축구를 하며 뜻 깊은 시간 을 보냈다. 사실 린드블럼은 미국에서도 자신의 이름 을 딴 자선재단‘조쉬 린드블럼 파운데이션’ 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 을 돕곤 했다. 낯선 한국에서도 따뜻한 심성 은 여전했다. 롯데 구단에 문의해 도움이 필 요한 아이들을 찾아내고, 직접 야구 경기를 보여주며 꿈을 심어줬다. 또 한국 야구에 대 한 존중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시즌 말미 에 대구구장에서 KBO리그 최초의 400홈 런을 때려낸 이승엽을 직접 찾아가 유니폼에 사인을 받았다.“메이저리그 대선수들의 사
카도쿠라
나이트
를 열었다. 평소 그 보육원에 도움을 주고 있 는 미국인 지인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든 것 이다. 테임즈는 자신의 유니폼과 글러브, 친 필사인 티셔츠 등 애장품을 경매로 내놓아 수익금 500만 원을 마련했다. 그리고 후반기 첫 주말 3연전에 보육원 어린이 20명과 관계 자들을 초청해 최고의 하루를 선물했다. 테 임즈와 함께 뛰고 있는 에릭 해커 역시 2013 년 9월 마산에서 딸 칼리를 낳았을 정도로
을 주자 2014년부터 코치로 승격시켰다. 현 역 시절 동료들에게‘쿠라 형님’ 이라고 불리 던 친화력을 코치로서도 발휘하고 있다. 롯 데도 올 시즌에 앞서 2010년부터 3년간 팀에 몸담았던 사도스키를 용병 스카우트 업무를 맡는 코치로 채용했다. 꾸준히 해외에 머물 면서 좋은 용병을 뽑아올 인물이 필요하다 는 판단에서다. 한국 야구 문화를 잘 파악하 고 있는 사도스키는 올해 에이스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을 직접 롯데에 추천해 대성공 을 거두기도 했다. 코치는 아니지만, LG에서 올해 초 방출됐 던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도 지난 달 약 2주 동안 한국에 머물며 임시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았다. 최정상급 경력의 용병이었던 한나한 은 부상 여파로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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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중반 SK로 깜짝 유턴했던 크리스 세든도 비슷한 케이스다. 2013 년 SK에서 14승을 올려 공동 다승왕 에 오른 뒤 지난해 요미우리 유니폼 을 입었지만, 4승 5패 방어율 4.67로 부진한 채 1년 만에 전력 외로 분류됐 다. 물론 한국에서의 위력을 일본에서까 지 이어간 선수들이 아예 없는 건 아 니다. 앞서 언급한 우즈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에서 174홈런을 터트 린 뒤 2003년 요코하마에 입단해 곧 바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05년 주니치로 이적한 후 2006년 다시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 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2년 SK에 서 45홈런을 기록한 호세 페르난데스 는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간 뒤 지바 롯데, 세이부, 라쿠텐을 거치면서 11시 즌 동안 소속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 다. 2005년과 2006년에 KIA에서 뛰었 던 세스 그레이싱어도 2007년 야쿠르 트에서 16승, 2008년 요미우리에서 17 승을 각각 따내며 2년 연속 센트럴리 [은] 그 다승왕에 올랐다.
데 그쳤지만, 훌륭한 인품과 훈련 자세로 젊 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 다. LG가 한나한을 퇴출하면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을 정도. 통역을 맡았던 직 원은 눈물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 에 LG는 한나한이 어떤 방식으로든 팀과 계 속 교류해주길 바랐고, 한나한도 LG의 요청 을 받아들여 인스트럭터로 깜짝 초빙됐다. 이뿐만 아니다. 내년 시즌에는 또 다른 한 국 용병 출신 외국인 코치들이 한국팀 유니 폼을 입게 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훌 리오 프랑코는 롯데 2군 타격코치로 돌아온 다. 2000년 삼성에서 뛰면서 타율 0.327, 22 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던 프랑코는 1991년 메이저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에 올 랐던 특급 용병으로 유명했다. 한국에서는 단 한 시즌을 뛰었지만, 삼성 선수들에게 타 격 기술은 물론 몸 관리와 마인드 컨트롤 면 에서‘살아있는 교재’ 역할을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도 이런 부분을 높이 사 올해 일본 독립리그 감독 겸 선수로 뛰던 프 랑코에게 손을 내밀었다. 또 넥센은 KBO리그 통산 48승을 올린 브 랜든 나이트를 2군 투수 코디네이터로 선임 했다. 2군과 3군, 재활군 투수를 아우르는 자 리로 사실상 투수총괄코치에 버금가는 역할 과 권한이 주어진다. 내년부터 파트별 시스 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넥센이 나이트에게 큰 그림을 맡긴 것이다. 나이트는 2009년 삼성 에 입단했고, 2011년부터 넥센에서 뛰다 지 난해 시즌 도중 방출됐다. 평소 더그아웃에 서 신문을 읽는 게 취미였을 정도로 성실하 고 차분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방출 직후 SK 에서 잠시 해외 스카우트로 활동하기도 했 다. 한 야구 관계자는“선수로서 KBO리그를 직접 경험했던 외국인 코치들이 미국 등지에 서 경험한 선진야구 노하우를 한국의 유망주 들에게 전수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배영은 스포츠동아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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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2
15×
5×
4
4÷
3
8×
2÷
3÷
3×
5
2÷
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5
15×
8×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난 분명 레고를 샀는데 아빠랑 똑같다
B 문 제
7 1 9
8 7
1 4 6
9 5 7 4 1 2 3 7 1 4 5 4 5 2 7 4 1 9 1 3 4 4 6 3 1
8
2 4 1 3 8 4 2 6 2 5 8 6 3 6 3 7 3 9 8 5 5 8 9 7 7 9 4 8 3 7
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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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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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산타퍼레이드 참가안내 한인회는 11월 29일 열리는 2015 산타퍼레이드의 Pre-Parade에 참 가한다. 행사에 참가할 개인이나 단체는 한인회사무국(09-443-7000, nzkorea.org@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북오도민회 모임 뉴질랜드 이북오도민회는 2016 년 회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모임을 12월 4일 (금) 오전 11시 30분 타카 푸나 닭 한마리 식당에서 갖는다. 문의 이북도민회장단 09-4196672. 021-186-4731
노인회 건강세미나 (사)뉴질랜드 한인노인회는 11 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까지 노인회관(18 Pikinton Rd. Panmure)에서 당뇨 고혈압에 괸 한 건강세미나를 갖는다. 무료강좌 이며 점심이 제공된다. 문의 021779-911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과 남십자 성 예술단 연합 축하 음악회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과 남십자성 예술단이 함께하는 ‘2015 콘서트아름다운 동행’공연이 12월 13일 (일) 오후 7시 30분 브루스 메이슨 센타 대극장(타카푸나)에서 열린 다. 이날 공연에는 합창을 비롯하여 우 리 민요,가곡과 동요, 사물놀이, 북 난타, 힙합 댄스, 키위 아리랑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있 다. 무료입장 *공연 문의 : 021 255 8427 / 027 733 5689
들차회 안내 남국 다도회와 (사)예명원 다도반 합동으로 날자 11월 21일(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Cornwall Park 중앙 Round About근처에서 야외 차회를 갖는다. 비용은 무료이며 앉 을자리만 준비하면 된다.
한민족하교 입학안내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에서 2016년 등록 및 입학 접수를 하고
있다.. 장소는 St Mary' School(35 Gladstone Rd Northcote)이며 유 치부 만3세 부터 중등까지와 외국 인반이 운영된다. 12월 31일까지 등록시 학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 교장(5224270/021-139-6321), 교감(4442757/027-733-5709)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한 대화 교실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가 주관하는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한 대회교실 이 128 Khyber Pass Rd, Grafton 에서 11월 17일부터 시작된다. 아버지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7-9 시 (총6회)이며 어머니 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전10-12시 (총4회) 열린 다.참가비는 무료 혹은 기부이며 진 행은 아버지교실 임동환 심리상담 사, 어머니교실 한영희 심리상담사 가 담당한다. 신청은 0800862342 내선 2 또 는022 007 6215 이메일 asia. admin@pgfnz.org.nz 카카오톡 : afsnz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강좌 개설 오클랜드한인회는 중고등학생 및 청소년 그리고 한국어에 관심 있는 외국 청소년 (12~20 years)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11월 11일부터 운영 중이다.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4 시30부터 6시까지이며 강사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과 석 사과정 졸업한뒤 한국어 교원 자격 취득하고 오클랜드한국학교 교사 로 재직중이다. 참가비는 골드코인 도네이션 신청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탁구 안내 .노스쇼어 한인탁구 모임이 매주 토 저녁 7시~10시. YMCA 건물뒷편 탁구장(5A akoranga drive )에서 열리고 있다. 입장료는 $5이며 문의 는 022 6454300
신선한 맛이 살아있는 생고기 전문점-
검역 서비스.검역 택배 14 Bishop Lenihan Pl, East Tamaki, (보타니 FOOD MARKET내)
271-0079
<동문모임> 11월24일 보성 동문 모임 재뉴질랜드 보성동문회는 11월 24일(화) 오후 6시30분 파이브스 타에서 동문모임을 갖는다. 문의 이윤화(021-584-991),김병국 (021-229-5321)
12월12일 한양대 동문회 한양대 동문회는 12월 12일 오 후 7시 알바니 더부페에서 송년
모임 겸 정기총회를 갖는다. 문의 :.총무 이명수 027-2101111
12월 19일 고려대 송년모임 고려대학교 교우회 오클랜드 지 부는 2015년 송년모임을 12월 19일(토) 오후 6시 BrownsBay Senior Citizens Hall (9 Inverness Rd.)에서 갖는다. 문 의 : 총무 김승현 (021-387-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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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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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 박인비 , 주말 경기에 올해 챔피언 판가름
리디아 고
천재 소녀'와 '골프 여제'가 201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 어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한판 대결을 벌인다. 1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 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 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ME그 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 러)이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올해 열리는 LPGA
박인비
투어 31개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전이다. 현재 리디아 고(18와 박인비 (27·KB금융그룹)는 이번 시즌 나 란히 5승씩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 부문과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3 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디아 고가 올해의 선수 부문에 서 276점으로 273점의 박인비를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올해의 선수 점수는 우승자에게 30점, 준우승 12점을 주고 3위 9 점, 4위 7점부터 10위 1점까지 차 등해서 점수를 부여한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7위를 해 4점을 받고 리디아 고가 10위권 진 입에 실패하면 1,2위가 뒤바뀌는 것이다. 상금 부문에서도 리디아 고가 275만8천417 달러로 257만96 달 러의 박인비를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 금이 50만 달러가 되기 때문에 현 재 둘의 18만 달러 정도 격차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역전이 가능하 다. 평균 타 수에서는 박 인비가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 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 가 우승했고 박인비는 공동 24위 를 기록했다.
봄이,“감금 및 강제 성매매 없었다” 한국 경찰조사에서“메모지도 요청에 따라 작성”진술 감금된 상태에서 성매매를 강 요받았다며 구조 메시지를 보냈 던 이른바 ‘봄이’(35)씨가 경찰 에서 감금 및 성매매 사실을 모 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랜드 분관에 따르면‘봄 이’ 씨는 한국 경찰에서의 조사 를 통해 뉴질랜드에서 감금 및 강제 성매매는 전혀 없었다고 진 술했다. 봄이씨는 경찰에서 ‘도와주 세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요’라는 메모도 뉴질랜드 경찰 에 제보한 사람이 요청해 작성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것.
봄이씨는 지난 10월 8일 구조 요청을 한 메모지가 뉴질랜드 헤 럴드에 보도된 뒤 며칠만인 12 일 뉴질랜드를 출국했다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관련된 내용 을 방송하기 하루전인 10월 30 일 한국에 입국했다. 봄이씨의 이 같은 진술은 처 벌을 우려해 경찰에서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구조요청 당사자인 봄 이씨가 관련사실을 모두 부인함 에 따라 제보와 관련된 사실 규 명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 졌다.
뉴질랜드 인구 1년새 2% 증가 뉴질랜드 인구가 지난 9월말 기준 으로 1년새 2%인 9만6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질랜드 통계청이 전체 인구 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91년이후 최고의 증가률이다. 지난 2003년 6월에도 한해 7만8천 700명이 늘어 총인구 402만7천200명
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03년 당시에는 증가율이 1.993%였고 올 9 월에는 1.999%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갱신하게 됐다. 9월 기준 한해동안 인구 증가분 9 만여명은 한해동안 황가레이지역이나 팔머스톤 노스 같은 도시인구와 맞먹 는다.
일요신문 20 NOV 2015 제681호
뉴질랜드
주간환율
뉴질랜드 , 럭비 슈퍼스타 잃고 충격과 슬픔
(1NZD 기준)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11 월 13 일
757.38
0.6532
0.9175
11 월 16 일
764.94
0.6529
0.9189
니라 가장 뛰어난 뉴질랜드 홍보대사였다"고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11 월 17 일 761.72 회고했다. 11 월 18 일 756.93 여야 정치인들도 이날 국회 본회의 도중 발언을 통해 역대 최고의 럭비 선수를 잃었 11 월 19 일 754.53 뉴질랜드 마누카 다며 애도와 경의를 표했다. 꿀 지정 판매처 조너선 콜맨 스포츠 장관은 로무의 갑작스 러운 타계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그는 등번호 11번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고 말했다.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앤드루 리틀 노동당 대표는 로무가 아무도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막을 수 없을 뉴질랜드 럭비팀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린 선수라며 애도를 표시했고 81 Barry’s point Rd Takapuna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퍼스트당 대표는 로 무는 럭비계의 무하마드 알리라고 했다. 노래방 & 또 세계 럭비 계에서도 뉴질랜드 슈퍼스타 가라오케 의 비보에 충격과 애도를 표시했다. 09)486-4188 021-0262-7772 특히 스카이스포츠 방송은 이날 조나 로 무 추모 팝업 채널을 만들어 그의 주요 경기 나에게 맞는 컴퓨터 장면과 다큐멘터리 등 특집 방송을 시작한다 고 밝혔다. (아이컴) 통가인 가정에서 태어난 로무는 지난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2007년 국제 럭비연맹 명예의 전당에, 2011 년 세계 럭비연맹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 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으나 현역 뉴질랜드를 은퇴 후 신장을 이식받는 등 줄곧 신장병 투 바라볼 수 있는 병에 매달려왔다. 아름다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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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럭비 슈퍼스타를 잃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여야 정치권과 사회 각계각층은 18일 오전 럭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조나 로무(40) 가 오클랜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 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목소리로 충격과 애도를 표시했다. 지난 1994년 19세 때 최연소 뉴질랜드 럭 비 국가대표 올블랙스 선수가 된 로무는 신 증후군이라는 신장병으로 지난 2002년 선 수 생활을 접을 때까지 국제경기에 63차례 출전해 폭풍 같은 질주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뉴질랜드의 국민적 우상으로 군림했었다.
가족들과 함께 최근 영국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을 참관하고 전날 귀국한 로무가 갑자 기 타계했다는 소식은 이날 낮 신문과 방송 들의 긴급 뉴스로 전해졌다. 외국을 방문 중이던 존 키 총리는 즉각 트 위터를 통해 올블랙스 전설의 타계에 충격과 커다란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애도했다. 그는 로무가 국민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 는 선수였다며 그는 최초의 진정한 세계적 럭비 슈퍼스타로 칭송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무가 경기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언 제든지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곤 했다며 " 조나는 가장 뛰어난 럭비 홍보대사일 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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