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30명 추가탈당할 것” vs “당 구하랬지 나가랬나”
www.sundaytimes.co.nz 18 DEC 2015 Tel: 444-7444 Fax: 444-7443
Vol 685
안철수 총력 탈당 파괴력 취재 ★ 누가 따라나설까…비주류 의원들에게 직접 물었다 ★ 당밖 거물들 움직임과 복잡해진 야권 총선 방정식
폭로 연타 맞고 그로기 상태
배우신은경 눈물인터뷰
판은 깔렸다… 반문 세력 헤쳐모여
“아이는 내 삶의 목표…데려올 그날 위해 최선 다할래요”
‘천-안-손’연대 급부상 막후 ’넘어 기 우 끼 아 ‘갈 엎기’ 아 갈 ‘ ‘농약사이다살인’ “마을 파탄내고 반성은커녕” vs“직접 증거 없어 모두 억측”
박근혜 총선 현영철 기관총사형 판갈이 프로젝트 진짜 이유 밝힌다 국민참여재판
지상 중계
절찬연재‘김정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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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한국은 임상시험 천국’자랑스러운 일일까
“국민 안전보다 제약사 배만 불려” 다 국적 제약사 들이 정보 를 교 환 하 는 사 이 트 ( w w w. pharmaphorum.com)에는‘한국 은 정부가 나서서 임상시험 유치에 적극적이고 규제도 완화하는 등 임 상시험을 하기에 좋은 국가’라는 글이 실려 있다. 이처럼 다국적 제 약사들에 한국은 임상시험 천국이 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은“이것이 자랑스러운 일인지 한번 따져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시민단체(참여연대·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건 강세상네트워크·복지국가청년네트 워크)는 11월 이런 현상의 문제점을 짚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 있던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 회 국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지 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임상시험은 652건이며, 이 가 운데 세계 여러 나라가 같이 시행하 는 임상시험은 291건인데 반해 한 국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361건”이 라며“다국적 제약사는 향정신성 의약품처럼 자국에서 하기 힘들거 나 부작용 위험이 큰 약의 임상시험
사진은 채혈 장면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사들 부작용 위험 큰 약 한국에 의뢰 정부 신검 비용 지원 계획…“왜 세금 대주나” 비난 을 한국에 의뢰하는 현실”이라고 판단했다. 비용이 적게 들고 감시가 상대적 으로 미약한 국가에서 대규모 임상 시험을 하려는 것은 제약사들의 속 성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1996년 나이지리아 뇌수막염 사건 이다. 나이지리아의 카노 주(州)는 6 개월간 지속된 뇌수막염으로 집단 사망사태를 맞았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신생아를 비롯한 100명 의 아이에게 새로 개발한 항생제를 투여했다. 외신에 따르면, 병원윤리 위원회의 허가서도 위조하는 등 사 실상 불법 임상시험이었지만 그 사 실을 숨겼다. 약 투여로 어린이 11 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에게서 장애 가 발생했다. 뇌나 폐 등 장기에 손 상을 입은 어린이도 여럿 생겼다. 이 사실이 2000년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프리카 주민을 상대로 한 생체실 험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 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희생자 가 족들을 대신해 화이자를 상대로 미 국 법원에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 화이자는 패소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오는 2020년까 지 한국을 세계 5위의 임상시험 강 국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7위다. 지난해 세계 임상시험 시장 은 약 73조 원 규모다. 이를 위해 임 상시험 참가자 범위를 저소득층과 난치성 질환자에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시험 전에 시행하는 신체검 사 비용을 국민건강보험이 부담하 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진걸 협동 사무처장은“저소득층이나 노인들 은 안전보다 돈을 보고 시험에 참여 할 텐데 정부는 국민을 마루타로 삼 아 제약사 배만 불리는 정책을 펴는 셈”이라며“게다가 제약사가 부담 해야 할 신체검사 비용을 국민 건강 을 위해 쓸 세금으로 대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시사저널]
적십자 부적절한 행사 일정 눈총
헌혈 피 마르는데…폭탄주 돌렸다 올해 6월 한반도를 강타한 메르스 여파로 단체 헌혈이 급감했다. 국내 혈액 수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 산하 혈액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11월 26일 기준으로 재고량은 2.1일을 기록했다.‘경계’ 단계를 코 앞에 둔‘주의’였다. 그럼에도 남부혈액원 산하 12개 헌혈의 집(국고 지원 6곳)과 헌혈버스 6대가 이날 문을 닫았다. 이날 남부혈액원 직원 140여 명 은 헌혈받는 것을 중단하고 서울 중구의 모처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일부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폭탄주까지 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저널은 지난 8월에도 적십자 혈액관리본부 직원들이 8월 21일 단체 로 야유회를 다녀온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는 북한의 선제 포격 도발 로 남북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다. 적십자도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하지만 혈액관리본부 직원 70여 명은 본부장 지휘하에 관광버스 [시사저널] 에 나눠 타고 강원도 영월로 야유회를 떠났다.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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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역발상 청년 구직자 이야기
입찰 기업 있을까
“내 1년 근무를 팝니다” 메일을 받았다. ‘유태형 팝니다’ 라는 프로젝트 담당자로부터다.“과 거 솔로대첩에 관한 기사를 다뤄 주셨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 솔로 대첩을 진행한 유태형 군이 이번에 도 ‘재밌는’ 발상으로 전국의 기업 인들에게 본인의 1년을 경매로 내놨 습니다.” 오타가 눈에 거슬리지만 넘어가자. 당시 주최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유 씨의 이번 기획은 신선하다. 아 무래도‘을’의 위치일 수밖에 없는 구직자의 처지와‘갑’ 위치에 있 는 기업 위치를 바꿔보자는 역발상 이다. 유 씨 자신의 1년 근무를 공개 입찰하는 것이다. 입찰 방법은“경 매물(유 씨 자신)의 연봉과 복지혜 택, 기업 비전 제시, 근무조건을 자 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해 담당자 전 화번호와 함께 회사 공식 이메일 계 정을 사용해 이 이벤트 메일 계정으 로 보내달라”는 것이다. 입찰하는 기업이 있을까. “가장 큰 목표는 메시지를 던지 고 싶었습니다.” 유태형씨의 말이 다.“얼마 전 부산의 한 야산에서 어 느 여대생이 제발 살려달라고 외친 사건을 다룬 기사를 봤습니다. 그게
반려견‘중성화 수술’ 해? 말어?
비인도적? 질병 예방 차원 좋아 려견을 키우는 사람들 중에 자 신의 반려견을 한번은‘장가 또는 시집’ 보내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는 중성화 수술 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 명한 것과 같다. 그런데 과연 반려견 이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게 하는 것 이 반려견에게 옳은 일인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의사들이 보호자에게 반려견의 중성화 수술을 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질병 과 문제행동 예방 차원이고, 다른 하 나는 동물 복지 차원이다. 암컷의 경우 일 년에 한 번에서 두 번 배란기를 겪는데 이때 수컷을 만
지난 2012년 반려동물 사육법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 모습. 나지 못할 경우 스트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레스에 시달리고 상 상임신을 겪기도 한다. 또한 배란기에 도 있다. 중성화가 안 된 수컷은 중년 는 자궁의 입구가 열리면서 외부의 세 기를 지나면 전립선 관련 질병에 걸릴 균이 침투할 수 있어 염증을 일으키 확률이 높다. 행동상의 문제로는 자신 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여러 번 거 의 존재를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해 집 치다 보면 자궁축농증에 걸릴 확률이 안 곳곳에 마킹을 할 수 있으며 산책 시에도 마킹에만 집중할 수 있다. 높아진다. 중성화 수술로 예방할 수 있는 질 이뿐만 아니라 중성화 수술을 안한 암컷 중에는 중년기 이후 유선종양에 병이 수술을 받지 않아서 발병하였을 때에 반려견이 겪게 될 고통을 예상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컷인 반려견의 경우 배란기인 암 해 본다면, 중성화 수술이 비인도적인 컷의 냄새를 맡게 되면 그 암컷을 찾 것이 아닌 반려견 삶의 질에 오히려 는 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따라 도움이 되는 조치가 될 수 있는 것임 서 보호자가 방심할 때에 집에서 가출 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간조선] 할 수도 있고 산책을 할 때 실종될 수
봉은 4000만 원 전후였다. 당시 삼성 전자 초봉이 1800만 원 수준이었기에 회계사는 선망의 직업이었다. 그러나 23여 년이 지난 지금 회계사 연봉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한 회계법인의 입사 10년차 회계사 는“2000년대부터 회계 서비스를 저 렴한 가격에 누구나 받을 수 있게 한 다는 취지로 회계사를 많이 뽑기 시 작하면서 지위가 낮아졌다. 요즘 서울
대생들은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은 쳐다보지도 않고 지방대 출신 합격자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회계사 자격증을 대우해 주는 기업체가 줄고 더는‘철밥통’구실도 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이 갈수록 업무 강도가 세지는 것도 회계사가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 다. 권세호 삼영회계법인 대표는“회계
반 지난 2012년 솔로대첩 기획자 유태형 씨 가‘자신의 1년을 판다’는 구직활동 보도자 료에 첨부한 사진.
취직이 안 되어서 그런 것으로 판명 났잖아요. 그 정도로 구직난이 심 각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방식으 로 그가 구직하는 것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까.“취업하는 데 스트레스 너무 많 이 받지 말고 재미있게 해보자는 것 이 제 생각”이라고 말한다. 건투를 [주간경향] 빈다.
회계사‘철밥통’옛말
‘사’자 전문직과 거리 멀어졌다 공인회계사(회계사)는 소위 말하 는‘사’자 직종인 전문직과 거리가 멀 어졌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유 명 회계법인에 들어갈 경우 회계사 초
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바로 전문가 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기간 수습 이 필요하다. 입사 1~3년차는 거의 매 일 야근하고 마치 다시 군에 입대한 것과 같은 노동 강도를 견뎌야 할 정 도라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것을 감내하고 일을 배우려 하기보다 자신 의 삶과 균형을 추구하다 보니 1~3년 차에 이직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 [주간동아] 명했다.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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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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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정책 홍보 기사…이건 아니잖아 대기업에 돈을 받고 협찬 기사를 써서 비판받아온 언론사들이 이제는 정부 부처까지 손을 뻗는 모습이다. 최근 언론사들이 정부에 돈을 받고 정책홍보성 기사를 써주는 일이 횡 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각 부처별 로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협찬 기사 를 끌어오는 등 관계가 복잡·전문화 되고 있다. 정부 견제와 비판이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는 점에서‘저널리즘 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다. 기자협회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배 재정 의원실이 16개 정부부처(미제출 고용노동부 제외)와 16개 산하 정부 부처 5곳 정기적 협찬기사 의뢰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2015 년 정부부처 언론홍보 예산 농축산부 3~11월 34건에 약 6억 지급 집행 현황’ 자료를 분석했 경영난 언론사들 정부 협찬에도 눈독 다. 그 결과 최근 논란이 일었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 던 국방부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 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농촌진흥청 월부터 11월까지 매일경제, 아시아경 5곳이 언론기관에 광고 외 협찬기사 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헤럴드경제 를 의뢰했고, 언론사가 이를 받아들 등에 총 34건의 기사를 의뢰해 약 여 정기적으로 기사를 내보낸 것으 6억 원을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로 밝혀졌다. 기사 1건당 적게는 100 조선일보의‘밭직불금, 서류 한 장 만 원대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의 예 만 내면 바로 탄다’, 중앙일보의‘50 대“새마을운동” 30대“친환경 농산 산이 지급됐다.
물” 10대“비닐하우스”’, 헤럴드경 제의‘저비용 고효율 한국형 스마트 팜 첨단 농업 부활의 찬가 이끈 다’ 등 농림부와 관련된 기 사들이 쏟아졌다. 언론사들과 정부의 관계는 부처의 실적 경쟁이 치열 해지면서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난무하는 정책홍보 기사 는 언론사의 경영난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언론사들의 주머니 사 정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내놓은 홍보기사뿐만 아니라 정부 협찬에도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이다. 공공분야 홍보전문가인 유재웅 을 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는“금 전적인 이유로 국민에게 객관적이지 못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단기적 으로 수익과 경영에 보탬이 될진 모 르겠으나 긴 안목에서 언론의 기본 토대가 무너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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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D들 가장 갑질 안해” 잡플래닛 기업리뷰, MBC 경영진 평가 가장 낮아 지상파 3사 중 복지와 급여 만 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딜까? 방송사와 신문사 중에서 경영진 에 대한 직원의 불만이 가장 큰 곳은? 보수·진보 성향의 신문 사들은 조직문화도 신문 논조와 비슷할까? 미디어오늘이 기업평 가 소셜 미디어인 잡플래닛에서 제공하는 기업리뷰 서비스를 통 해 언론사 전·현직 직원들이 말 하는 회사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지상파 3사 중 KBS는 MBC 와 SBS에 비해 직원들의 △승 진 기회 및 가능성 △업무와 삶 의 균형 △사내문화 평점이 높았 다. KBS 직원들은 회사의 장점 으로‘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자 부심’ ‘안정적인 , 근무환경과 보 수’ ‘높은 , 신뢰도와 영향력’ 등 을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공 영방송에 대해 생각해 보는데 항상 부끄럽다. 욕을 많이 먹는 다” “외부 , 정치세력이 자신의 이 익을 대변해주길 바라면서 내부 가 항상 시끄럽다”는 등의 의견
이 있었다. MBC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더 나은 평가 항목은 하나도 없 는 데다가 특히 △승진 기회 및 가능성 △업무와 삶의 균형 △경 영진 평점이 가장 낮았다. MBC 의 장점으로는‘급여 및 복지 우 수, 고용안정 보장(정규직만)’ ‘다 , 양한 방송분야와 큰 스케일, 활 용할 수 있는 장비와 데이터가 다양’ 등이 꼽혔다. SBS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 봉을 자랑한다는 평판답게‘복 지 및 급여’ 평점이 가장 높았 다.“3사 PD들 중에서도 갑질을 가장 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눈 에 띄었다. 5대 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 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 중에선 한겨레가‘업무와 삶의 균형’ 평점이 가장 높았다. 다 만‘낮은 연봉과 복지 수준’ ‘강 , 압적인 술자리 문화’ ‘경영 , 전문 성 부족’ 등이 단점으로 꼽혔 [미디어오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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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가지 이유 ‘캡’ 이번에도 시청자는 응답했다. 케이 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 시청률 13.4%(닐슨 집계)를 돌파했 다. 앞서 방송했던 시리즈인 <응답하 라 1997>과 <응답하라 1994> 역시 뜨 거운 인기를 얻었지만 시청률에서는 < 응답하라 1988>(응팔)에 뒤진다. 곳곳 에서‘응팔 신드롬’이라는 말도 나온 다. <응팔>은 1988년 서울 쌍문동의 한 골목길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웃 들의 이야기다. 앞서 두 편이 청춘의 첫사랑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이웃 간에 나눈 정, 가족애를 주로 그 린다. 심지어 출연진 대부분은 시청자 에게도 낯선 배우들이다. 배경음악도 그렇다. 오랫동안 잊힌 곡을 발굴해 정교하게 삽입하고 있다. 모두‘응팔 신드롬’ 을 가능하게 만든 것들이다.
러브라인도 좋지만 뽀글머리 엄마들 짱~ # 독립영화에서 찾아낸 신예 <응팔>을 이끄는 핵심 주인공은 고교 2년생 골목 친구 다섯 명으로 등장하는 혜리와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 박보검 등이다. 이들과 더 불어 극 중 서울대 학생 류혜영과 재수만 6년째 하고 있는 안재홍이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쌍문동 패밀 리’로 불리는 이들 가운데 고경표 와 류준열, 류혜영, 안재홍, 이동휘 는 ‘공통 이력’ 의 소유자들이다. 저 마다 2∼3년 동안 저예산 독립영화 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쌓아왔고, 최 근 상업영화 조연으로 활동 무대를 서서히 넓히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서 <응팔> 출연 기회를 얻어, 매력적 인 앙상블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류준열과 안재홍, 류혜영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가장 화제를 모 은 독립영화의 주역이다. 류준열은 올해 3월 개봉한 <소셜포비아>의 주 인공.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5 만 관객을 동원할 만큼 성공한 작품 으로 SNS로 이뤄지는 살인을 소재 로 20대 청춘의 모습을 그려내 주 목받았다. 안재홍 역시‘88만원 세 대’를 풍자한 <족구왕>으로 지난해 독립영화가 발굴한 스타로 꼽히고, 류혜영은 2년 전 <잉투기>로 독립영 화 열풍을 시작한 주역이다. 다양 한 시도와 도전이 가능한 독립영화 에서 자신들의 재능을 인정받은 이
들이다. 물론 고경표와 이동휘 또한 독립 영화로 출발해 경험을 쌓은 실력자 들이다. <베테랑>부터 <차이나타운 > <뷰티인사이드>까지 최근 출연영 화는 곧 올해의 흥행작 목록과 겹 친다. 오랫동안 독립영화에서 의기투 합했던 사이인 만큼 실제로도 막 역한 관계다. 특히 최근 <응팔>에서 연상연하 커플로 발전해 로맨스 분 위기를 형성한 고경표와 류혜영은 건국대 영화과 1년 선후배 사이다. 드라마에서는 첫사랑의 감정을 나 누는 어색한 관계이지만 실제로는 나이차를 무시하고 지내는 허물없 는 친구다. # 정교한 계산으로 선택한 삽입 곡 <응팔>의 인기는 드라마 곳곳에 삽입된 음악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삽입곡 대부분은 음원사이트 상위 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단 연 화제는 가수 이적이 부른‘걱정 말아요 그대’ . 1980년대 밴드 들 국화의 전인권이 부른 원곡을 이적 이 다시 불러 이번 드라마의 주제곡 으로 쓰였다. 연출자인 신원호 PD 는“팍팍한 시대를 위로하는 듯한 노래 제목과 가사, 위안을 주는 정 서가 마음에 들어 드라마에 넣었 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창완의 노래‘청춘’과 이문세 의‘소녀’도 빼놓기 어렵다. 두 곡 모두 1980년대 분위기를 담은 아날 로그 감성의 노래들이다. 하지만 드 라마에서는 원곡 그대로 사용되지
들은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결 정적인‘장치’로도 통했다. 그 분위 기가 <응팔>에서도 이어지는 셈이 다. 물론 제작진의 곡 선정 과정은 쉽지 않았다. 1988년을 기준으로 당시 인기를 얻은 노래들을 후보로
극 중 연상연하 커플인 류혜영(왼쪽)과 고경표. 오른쪽은 형제인 류준열(왼쪽)과 안재홍.
독립영화 주역들 대세 남녀로 부상… ‘선보라’커플 실제도 대학 선후배 절친 않았다. ‘청춘’ 은 지난해 오디션 프 로그램‘슈퍼스타K6’의 준우승자 인 김필이 다시 불러 서정미를 더했 다. ‘소녀’ 역시 혁오밴드의 보컬 오혁이 다시 불러, 원곡 가수인 이 문세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 기로 완성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배경음 악으로 당시 시대를 적극적으로 반 영해왔다. 삽입된 추억의 대중음악
‘걱정말아요 그대’ 이적 다시 불러 인기… <가요톱10>서 고른 곡들 아날로그 향수 자극 두고, 드라마의 분위기와 적절히 어 우러지는 곡들로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다. 제작진이 음악을 고르기 위 해 가장 먼저 살핀 곳은 당시 유일 한 음악 프로그램인 KBS 2TV <가 요톱10>의 순위 성적표다. 신원호 PD는“당시 <가요톱10>에 서 1위에 오른 노래들 목록을 보면 다양한 장르가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 보인다”며“좋은 곡은
핵심 주인공으로 고교 2년생 골목 친구 다섯 명인 이동휘, 혜리, 고경 표, 류준열, 박보검 (왼쪽부터). 아래 사진 은 그들의 엄마인 이일화, 김선영, 라미란(왼쪽부터) 사진제공=CJ E&M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라고 믿는다. 시청자 기억에 없는 곡일지라도 그 힘은 믿고 있다”고 했다. # 멜로 치중 않고‘이웃의 정’ 초점 <응팔>이 내세우는 주제는 가족 의 사랑이다. 그 이야기를 풀어가 는 방식은 이웃들이 정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서이다. ‘응답하라’ 시 리즈뿐 아니라 요즘 드라마에서 크 게 주목하지 않는 이 같은 소재는 자칫‘고리타분하다’는 평가를 받 을 수도 있었지만 방송 이후 나오 는 반응은 반대다. 1980년대 향수 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 는 잊고 살았던 당시의‘마음’까지 되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응팔> 의 주요 시청자가 20~30대가 아닌 40~50대 중년층으로 나타나고 있 다는 사실은, 그래서 눈여겨볼 만 하다. 사실 이런 소재를 선택하기까지 제작진의 고민이 없던 건 아니다. 일 종의 모험과도 같았다. 신원호 PD 는“성공할 거라고 장담하거나 기대 하지 않는다”며“우리의 목표는 요 즘에 없는 드라마,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마음을 따뜻하고 훈 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 렇다면 왜 1988년을 배경으로 택했 을까.“따뜻하고 인심이 좋았던 시 기로 기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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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버섯학원에 중국동포 북적 이유가… ‘자격증 따면 비자발급 쉽다’ 실태 공개 ‘F-4비자 변경 제일 쉬운 과목, 버섯기 능사’ ‘가족애인 , 한국초청가능…100% 합 격보장’ . 서울 영등포역, 대림역과 안산 원곡동 등 중국동포 밀집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 단지 내용이다. 이 같은 전단지를 붙인 곳은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학원으로 장기체류를 원하는 중 국 동포들을 겨냥해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 었다. 버섯종균기능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에서 인증하는 국내 공인인증자격증 중 하 나로 중국동포가 취득할 경우 재외동포 자 격의 F-4 사증으로 변경해준다. F-4 사증 을 발급받으면 3년에 한 번씩 연장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영구체류가 가능하다. 이런 사증 자격을 변경해주는 곳은 법무 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다. F-4 사증 발 급 대상은 원래 중국, 구소련 지역 동포 가 운데 국내외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정 부초청자나 법인 기업체대표, 다국적기업 임직원, 기자, 변호사, 의사 등에 한정됐었 다. 법무부는 그 대상을 완화하기 위해 자격 증 취득을 통해 재외동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F-4 자격부여가 가능한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종목은 한국산업인력공 단 에서 인증하는 디자인· 방송, 운전·운송, 농 립어업, 식품가공, 음식 서비스 등 17개의 분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중 국동포가 기술자 격증을 발급받으면 기존 사증을 F-4로 변 경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추세는 기술습득보다 한국체류를 목적으로 학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유인하는 자격증학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 는 추세다. 기존 정보기능운용사, 피부미용 사 자격증을 주종목으로 내걸었던 학원들 이 이제 버섯종균기능사, 세탁기능사 등의 종목이 다른 자격증보다 취득하기가 쉽다는 장점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관련 학원들은 법무부가 지난 2013년부 터 실시하는 기능사 교육기관 등록제에 따 라 일정한 시설요건과 설립 기간 등을 검증 받은 기관에 한해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된
학원은 서울에 45개 정도 있었고 교육종목 은 제빵, 정보처리, 미용, 전기, 용접, 원예, 한식, 유기농업 등이다. 실제로는 교육기관으로 등록하지 않고 교육을 하는 곳들도 많았고 등록한 교육 이외의 교육을 하는 학원도 있었다. ‘세탁’ 과‘한식’ 을 교육하겠다고 등록한 기관이 실제로는‘버섯학원’ 으로 이름을 바 꾼 사례도 있었다. 교육기관 등록 자체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관 리는 엉망인 실정이다.
기술 자격증 발급받으면 F-4 자격 부여받아 한국 체류 가능…제일 따기 쉬운 ‘버섯기능사’ 학원으로 몰려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은 원균 증식배지 제조, 종균 배지제조 등을 배우는 필기시험 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되며 학원에서는 두세 달 동안 수강을 하는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 다. 수강료는 학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보 통 70만~90만 원 정도의 고가였다. 한 학원 은 광고에서 해당 학원 수강생들이 올해 시 험에서 필기 70%, 실기 91%의 합격률을 기 록했다고 언급했다. 2014년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 합격률은 필기 65%, 실기 79%였다.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아무 개 씨는“필기와 실기시험은 단기간에 독학
해서 볼 정도로 쉬웠다. 동포들이 평소에 공 부하는 학원인 시험장에서 실기시험을 봤 는데 30여 명 가운데 대다수가 중국동포였 다”며“나는 자격증을 갖고 버섯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지만 이쪽 일을 하며 중국동포 를 본 적은 거의 없다. 기술 습득이 아니라 한국 체류를 위해 자격증 시험을 보는 것 같 다”고 말했다. 국가공인 자격증은 전문가 양성이란 본질 을 잃고 장기 체류를 위한 비자 발급 수단으 로 변질돼 가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중국동 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 여성이 H2 비자 만기가 얼마 안남아 따기 쉬운 자격증을 취 득해서 F4로 변경하고 싶다고 문의하자 버 섯종균기능사를 추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문제점도 많다. 지난 11월에 는 단기입국비자인 C-3 비자로 입국한 중 국동포가 체류 연장을 위해 정보처리기능사 필기시험을 봤고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해 기소된 적도 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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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이라더니…
경영 스타일‘판박이’ 이재용‘부친 닮은꼴 행보’따라잡기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부친 이건희 회장과 닮은 경 영스타일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계열사 구조조정에 사재를 출연하고, 자동차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점이 그렇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모습 역시 이 회장을 연상케 한다. 이 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닮은꼴 행보를 비교해본다.
# 사재출연 1999 vs 2015 지난 1999년 이건희 회장은 삼성 생명 지분 400만 주를 삼성자동차 채권단과 협력업체(50만 주)에 내놓 는다. 당시 삼성이 계산했던 주식가 치는 주당 70만 원씩 총 2조 8000 억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26%였던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5% 미만까지 떨어진다. 물론 이후 차명 주식 415만 주가 실명전환되면서 지 분율은 20%를 넘어서 현재에 이르 고 있다. 당시만 해도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던 삼성생명 주식을 내놓 을 정도로‘결단’ 을 내린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삼성엔지 니어링 유상증자에 최대 30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삼성엔지니 어링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존 주주들은 물론이고 그룹의 다
른 계열사들도 주주들의 반발 가능 성 때문에 선뜻 지원에 나서기 어려 운 상황에서 나온 결단이다. 여러 논란을 피하려면 이 부회장이 나서 는 게 모양새가 가장 좋았을 터. 그 럼에도 향후 상속과 증여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이 부회 장 입장에서는 엄청난 액수다. 이 부회장이 나섬으로써 총 1조 2000억 원의 증자에 삼성 특수관계 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 등을 합해 최대 7000 억 원이 넘게 된다. 절반 이상의 책임 을 지는 셈이다. 덕분에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 증자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회장이 갖게 될 삼성엔지니 어링 지분은 향후 그룹 지배구조가 삼성물산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
에서 지배력 강화에 쓰일 수도 있 다. 삼성물산이 계열사들을 자회사 형태로 재편해 기존 주주들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 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투자은행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이 부회장 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삼성물 산에 현물출자하고 대신 삼성물산 주식을 받는 방식도 가능할 수 있 다”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삼성은 미래전략실의 핵심 임원 두 사람을 삼성물산으로 보냈고, 사업부문도 리조트, 패션, 건설, 상사 등으로 정리했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필요한 조치 라는 해석이 있다. # 자동차 1987 vs 2015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에 서서‘전장사업부’를 신설했다. 전
장이란 자동차의 전자장치를 말한 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회사 들이 미래형 자동차산업에 적극적 인 상황에서 비록 부품이지만 자동 차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 러냈다는 해석이 많다. 이 부회장 은 최근 수년간 글로벌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진들과 교류하며 전기자 동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1987년 12월 취임한 지 채 한 달 도 안 돼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사 업 진출 준비 지시를 내린다. 결국 삼성자동차는 실패했지만‘자동차 가 미래에는 전자제품처럼 될 것’ 이 라는 이 회장의 예언은 최근에서야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전장사업팀 은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편제되 지만 실제 지휘는 박종환 부사장이 맡는다. 박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1995년 설립한 삼성자동차에 파견 됐던 인사다. 이 부회장의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의지는 앞서 삼성SDI에서도 확인 됐다.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고 있 는 삼성SDI도 자동차용 배터리 경 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배터리소재 센터를 신설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 는“이 부회장이 도전하는 자동차 사업도 비록 형태는 이 회장과 같은 내연기관 완성차는 아니지만, 미래 자동차가 전자제품화될 것이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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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에서의 접근”이라면서“역시 부 친에게서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많 은 부분 공유를 하고 있는 게 아닌 가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vs 바이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을 육성, 그룹 성장의 새로운 동 력으로 마련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오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 바이오사업의 성패는 통합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과도 직결 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 화될 전망이다. 이미 나스닥 상장 방침을 정한 삼 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삼성바이오 로직스도 나스닥 또는 코스닥 상장 을 저울질 중이다. 두 회사의 상장 이 성공하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가 크게 높아져 향후 후계구도를 위 한 재원마련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 망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경영능 력도 입증되면서 더욱 탄탄한 후계 구도 마련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앞서 셀트리 온이나 한미약품 사례에서 보듯이 바이오는 한번 터지면 대박이 나는 분야”라면서“삼성이 오랜 기간 치 밀하게 준비해온 사업인 만큼 성공 한다면 스마트폰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 최열희 언론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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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 권도 없고 ‘안보 관광객’만 오가 ‘박정희 기념·도서관’반쪽 운영 실태 “도서관이라고 해서 왔는데 책이 한 권도 없네요.” 상암동에 거주하는 김 아무개 씨는 거주지 인근에 있는 박정희 기 념·도서관을 열람 목적으로 방문했지만 책을 한 권도 발견하지 못해 헛걸음을 쳤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김 씨는“주변에 박정희대통령 기 념·도서관이 생겼지만 방문하는 주민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간 혹 군인들이 안보현장답사 명분으로 방문하고 50대 이상 노인 단체 들만 들락날락한다”며“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아닌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로에 위치한‘박정희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건물 전방에 십수 개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어 멀리에서 부터 눈에 띄었다. 대지면적 14만 8930㎡의 넓은 부지에 지어진 기 념·도서관 정면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조국 근대화의 영 웅’과‘2017년은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등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직접 방문한 박정희대통 기자가 령 기념·도서관 안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역사적 배경 과 고속도로 건설, 새마을운동, 중 화학공업화정책 등 업적 위주의 전 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선에서 온 한 여성단체협의회 20여 명의 일행 이 전시관을 돌면서 기념사진을 찍 고 해설가의 설명을 들었다. 안내를 하는 이들은 사단법인 박정희대통 령 기념사업회 직원들이었다. 기념 사업회는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 관 운영주체이기도 하다.
해“기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했고 국민의 정성이 모여 완성 됐다”며“여기에는‘국민 통합’이 라는 소중한 정신이 담겨 있고, 그 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역사적 사업을 완성시켜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 관이 자리한 마포구가 지역구인 정 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총선 때부터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폐지 주장을 공식 제기해 왔다. 정 의원은 즉시 폐관을 주장하며 박정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정작 건물 안에 들어가면 전시실은 있지만 열람실은 찾아볼 수 없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의 건 축물대장을 살펴 본 결과, 토지 용 도는 문화 및 집회시설,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로 돼있었다. 1, 2층의 세부용도는 기념관과 도서관이었지
데 저금리로 재정이 부족해 도서관 을 짓는 데 어려움이 있다. 도서관 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기념도서 관으로 불리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다만 공공도서관의 성격
DJ‘국민통합’위해 제안 그렇다면 해당 도서관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이며 상암동에 자 리 잡게 된 것일까. 서울시와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김대 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 후인 1999년 당시 기념관 건립비용 으로 202억 원의 국고보조금이 책 정돼 착공했다. 원래 장소는 상암동이 아니고 용 산이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당 시 기념사업회장이었던 신현확 전 총리가 기념도서관 사업을 담당했 다”며“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군이 셨고 용산에 미군이 철수하면 공간 이 생길 것으로 판단해 국방부가 있 는 용산에 지으려고 했다”고 말했 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때 공사가 중 단되고 국고보조금 지원도 무산위 기에 처해졌다. 공사는 계속해서 미 뤄졌고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 집 권 당시 상암동으로 장소가 확정돼 다시 공사가 시작됐다. 그렇게 착공 20여 년 만인 2012년에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당시 새누리당 비대 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
기념관만 있을 뿐 도서관은 없어…착공 20여년 지났지만 준비중 군인·노인 단체만 들락날락…주민“괜히 헛걸음만 했다”불만 시유지에 지어 무상 운영 중… 시, 재단에 부지 매각 내부 결정 시민단체 매각 반대…사유화돼 친일·독재 미화 가능성 우려 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을 폐쇄하고 어린이도서관으로 만들겠다는 공 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착 공 이후 2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도 도서관은 준비 중인 실정이다.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안내도 에는 1층 기획전시 및 전시실이 있 었고 2층에는 어린이 열람실, 일반 열람실, 3층은 특별자료열람실, 전 자자료코너라고 안내돼 있다. 그러 나 정작 건물 안에 들어가면 전시실 은 볼 수 있지만 열람실은 찾아볼 수 없다. 이로 인해 열람실 이용을 위해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안내표 지판만 보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전시실.
만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 문한 결과 기념관만 있을 뿐 도서관 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서 대출과 검색시스템도 전혀 구비돼 있지 않고 있는 상태라 기념 재단 측이 도서관 개관에 대한 의 지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 이 잇따르고 있다. 기념재단 관계자 는“아직 도서관 개관은 준비 중이 다. 설립 당시 모금했던 성금에 대 한 이자로 기념도서관을 운영 중인
보다는 박정희 대통령을 기념하는 도서 위주로 구성될 것이다. 재단에 서 만든 기념도서관의 특성상 일반 시민에 공개되는 공공도서관의 성 격을 띠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264㎡ 이상의 사립 공공 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60석 이상의 열람석과 3000권 이 상의 기본 장서, 300권 이상의 연 간증서와 사서 등을 갖춰야 한다.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은 공공 도서관으로 등록하지 않고 사립도 서관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사립도 서관은 관할 지자체에서 운영 지원 및 관리 책임이 없으며 도서관법에 따른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제재 할 수 없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은 공공도서관으로 운 영하겠다는 전제 하에 국고보조금 을 지원받아 시유지에 지어졌고 지 금까지 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기념재단으로부
터 시설 일체를 기부채납 받기로 했는데 재단 측에서 차라리 부지 를 사겠다고 말해 내부적으로는 매 각을 결정했지만 시민단체와 야권 등의 반대가 있어 지체되고 있다” 며“2002년부터 지금까지 제한 없 이 무상으로 박정희대통령 기념·도 서관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에서 는 매각이 진행되면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사유화돼 친일, 독 재가 미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 하고 있다.
YS 기념 도서관도 착공 한편 최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 령(YS)를 기념하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도 YS 사저 인근 상도동 에 착공했고 내년 3월 개관을 앞두 고 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 지막 소원 중 하나가 바로 주민들 을 위한 도서관 건립이었다고 한다.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는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기념관으로 꾸미고, 나 머지 공간은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 이 될 예정으로 현재 내부 공사 중 이다. 도서관에는 정치, 인문, 사회 과학 분야 서적 1만여 권을 배치 할 계획이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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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인사들에게 직접 물었다
안철수 탈당 파괴력 총력추적 안철수 의원이 12월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만류에도 불구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안 의 원은 기자회견을 통해“정권교체를 이룰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권 진영의 정계개편을 주도하겠 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 내에서 안 의원 뒤를 따를 의원들이 누구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 면면이나 규모에 따라 안 의원 탈당의 파괴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일요신문>이 안 의원의 탈당 파괴력은 어느 정도 인지 짚어봤다.
“30명 추가 탈당할 것”vs “당 구하랬지 나가랬나” 관련된 생각 아직 “탈당에 못해봤다. 단도직입적으 로 예스냐 노냐 답할 수 있는 문제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 도 쉽게 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다 면 동반 탈당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 원이 한 말이다. 한국 정치사에 비 춰봤을 때 제1야당의 둥지를 떠나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지난 2002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 라당을 탈당해 만든 한국미래연합 도 성공하지 못해 결국 같은 해 11 월 한나라당과 합당했다. 천하의 박 대통령도 탈당 후 재창당에 실 패한 셈이다.
분열 책임론 제기될 수도 그렇기 때문에 탈당 카드는 쉽게 꺼내들 수 없다. 장고의 장고를 거 듭한 뒤에도 아껴야할 카드다. 그 런데 만약 20~30명의 의원이 동 반해 탈당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하나의 원내교섭단체로서 독자적 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는 문재 인 대표 스스로 사퇴하라는 의견 을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참패 이 후 끝없이 제기해왔다. 이 비판의 선봉장에 안 의원이 선 모양새다. 지난 11월 29일 안 의원은“문 대 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 하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 다. 혁신 전대를 통해 혁신의 구체 적 내용과 정권교체의 비전을 가지 고 경쟁해야 한다”며 문 대표와 전 당대회‘결투’를 제안했지만 성사 되지 않았다.
당헌·당규로 자리가 보장되는 문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 지금 상황에서 내년 총선 공천 학살이 일어나지 않으리 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안 의 원의 탈당론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만약 탈당을 감행한다면 선 거 때마다 반복돼온 분열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안철수 의원의 측근이자 비주류 모임‘구당모임’ 소속 문병호 의 원은 지난 11일 <일요신문>과의 통 화에서“탈당하게 되면 분열이기 때문에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말이 지금까지 야당이 과감한 변신 을 하지 못한 주된 원인이다. 그런 책임론에 대해 대응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며“이제 과감하게 변신할 때가 됐다. 국민들이 현명 한 선택을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 다. 문 의원의 설명이 이어진다. “야권 분열 프레임으로 이익 본 사람이 누군가. 친노 패권이 이 익을 다 누리 고‘ 탈 당 하 면 야권 분열된다’ 고 해왔다. 더 이상 그런 식의 계산법은 인정할 수 없다. 만약 그 말이 맞는다면 (친노계가) 먼저 내 려놓으면 될 문제다. 야당 분열하 면 다 망한다면 기득권을 갖고 있 는 사람이 내려놔야지 갖고 있지 않은 사람보고 왜 내려놓으라는 건 지 모르겠다.” 문 의원은 분열에 대한 책임론을 감수하고라도 탈당 등의 초강수를 둬야하는 시점이라는 입장으로 보 였다. 같은 견해를 가진 비주류 의 원들은 안 의원의 탈당을 신호탄 삼아 탈당 러시를 벌일 가능성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탈당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광 주전남 시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주홍 의원도 문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황 의원은 <일요 신문>과의 통화에서“이 분열은 창
모가 작아지겠지만 어쨌든 의석수 에서 제1야당의 지위를 갖고 있으 면서 4월 총선까지 간다. 새정치연 합과 안철수 세력, 이 두 야당이 선 거 연대를 안 할 수 없다. 100% 단 일화가 된다”며“내년 4월 야당 후
황주홍“창조적 파괴 이후 총선 앞두고 100% 단일화할 것” 박지원“분열하면 패배”…비주류 대부분“탈당 동조 안해” 조적인 파괴다. 어떡하든 내년 총 선을 앞두고 상당히 불리한 구도 로 간다”면서도“하지만 안철수 세력이 떨어져 나온다고 해서 마 냥 불리해지는 것만은 아니다. 내 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의원 은 밖에 있는 박주선 박준영 천정 배 김민석 정동영과 함께 할 가능 성이 높다. 거기에 잘하면 김한길 박영선 박지원 김두관 김부겸까지 아우르려고 할 거다. 그렇게 하나 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새정치연합이 규
보들이 난립하는 상황은 없다. 결 과적으로는 새누리당 대 야권 후 보 일대일로 붙는다고 본다. 지금 문 대표 독점 체제에선 경쟁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계파 충성심이 더 중요하다”고 보탰다. 안 의원의 영입제안 여부에는“뭐가 있겠어? 이심전심이다”고 답했다. 황 의원 은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 높은 탈당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13일 안 의원의 기자회견이 예고됐다. 아마 거기서 99.9% 탈 당 기자회견을 한다고 본다. 안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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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스타일상 동반이 아닌 독자 탈 당을 할 것이다. 그 다음 후속적으 로 동반 탈당이 있을 것 같다. 1차 10여 명이 같이 간다고 본다. 2차 에서 10명이 또 추가 탈당할 것이 다. 3차에서 10여 명 더 나올 것이 다. 궁극적으로 안철수 의원 주위 에 30명 안팎의 의원이 그룹핑하 지 않겠느냐고 본다. 그리고 나도 그 안에 포함될 것이다.” 황 의원이 예측한 동반 탈당 의 원 30명 안팎은 국회 교섭단체 조 건인 의원 20명을 훌쩍 넘는 숫자 다. 이 정도 규모가 된다면 가칭‘안 철수 신당’ 으로 문 대표에 대한 협 상력이 대폭 상승한다. 한 번의 폭 발이 연쇄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 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런 입장이 더 많다. 새정치연합에는 현실로 닥치지 않은 탈당 이외에도 변수가 많다. <일요신문>이 접촉한 대부분 의 비주류 의원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며 탈 당 입장을 밝혔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의원 탈당 이후 당내 상황과 여론 의 흐름 등을 확인한 뒤 탈당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여론 흐름 지켜본 뒤 결정” 한 비주류 의원은“탈당 여부를 말하긴 아직 곤란하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이 함께하든지 아니면 두 분이 빠지고 다른 분을 중심으로라 도 개혁을 하자는 입장이다”며“우 리는 가급적 당 내에서 통합하는 가운데 혁신을 하고 그 결과를 봐 야할 것 같다. (안 의원이 탈당한다 는) 가상적인 질문에 답하긴 곤란 하다”고 말했다. 구당모임에 속한 다른 비주류 의
원은“구당모임은 구당모임이고 안 철수 의원하고는 별개다. 연계돼 있 다거나 하지 않다”고 일단 선을 그 었다. 오히려 비주류에서는 탈당을 반대하는 의원의 숫자도 적지 않았 다. 구당모임에 속한 한 의원의 얘 기다. “나는 안 의원 탈당에 동조하 지 않는다. 당이 우리 것인데 왜 우 리가 탈당을 해야 하나. 우리는 당 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구당모임 중 탈당할 수 있는 사람 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탈당하고 분열은 안 된다. 구당은 당을 살리 자는 의미다. 구당모임 안에서 탈 당 얘기 꺼내지 말라고 했다. 당을 구해야 하는데 무슨 탈당이냐.”
비주류로 분류되는 한 새정치연 합 중진 의원도“탈당을 염두에 두 지 않고 있다. 안 의원 쪽에서 신당 합류를 제안한 적도 없다”며“문 대표가 공천권 내려놓고 당원이랑 국민한테 공천권 넘겨주는 게 맞 다. 지금은 당을 합해야지 탈당은 반대한다. 힘을 합치고 역지사지해 야 한다”고 말했다. 즉 비주류의 대체적인 기류는 안 의원이 탈당 하는 대신 당내에서 싸우고 문 대 표는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볼 수 있다. 수도권 비주 류 한 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 만큼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현재로서는 당에 남든, 탈당 을 하든 둘 다 도움이 안 된다. 안 에 있어도 분열과 혼란상에 있는 상태고 호남민심이 이반됐으니까 별 도움이 안 된다. (문 대표도) 이 대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선거에서 진다고 생각하는데 이대 로 갈 수 없다. 일단 비대위로 가겠 다는 선까지는 합의점이 왔다고 생 각한다. 비대위를 하는데 문 대표 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싶으니까 공동위원장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입장이고 지금 안철수 의원 쪽은 그건 결국 문·안·박 연대랑 똑같은 제안 아니냐 하면서 떨떠름 하게 반응하는 거라 생각한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도“문재인 대표가 이대로 마이웨이 한다고 하 면 분열한 채로 전쟁터에서 지는 건 명약관화한 일이다”고 내다봤 다. 호남 재선 의원도“안 의원은 탈당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아도 정권교체 하기 힘들어 죽겠는데 총 선에서 당이 쪼개져가지고 어떡하 려고 그러나. 안 의원 탈당하고 나 서 합류할 가능성도 전혀 없다. 문 대표가 계속 할 수 있다는 것도 오 판이다”라고 말했다. 호남 중진 박 지원 의원은 <일요신문>에 문 대표 의 문·안·박 연대, 안 의원의 전당 대회 등은 서로 받을 수 없는 제안 임을 지적했다. “지금 현재 민심은 이대로 안 된다는 것 아닌가.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의원이나 우리 당의 모든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지 금 현재 제안하는 것들이 실현 가 능한 것인가 이 부분을 잘 생각해 야 한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분 열하면 패배하고 통합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대의 혁신은 통합이다. 새정치연합은 김대중, 노 무현 세력이 통합돼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안철수, 시민단체, 노동세력 이 다섯 개 세력이 연합해서 창당 된 것이다. 하나가 물러가면 하나 만큼 손해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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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와 중도세력 등의 지지를 받는 세력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위태롭게 본다.” 지금으로서는 당내 의원들이 안 의원의 탈당보다는 문 대표의 기득 권 내려놓기를 통한‘봉합’ 을 원하 는 기류가 우세해보였다. 12월 13 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한 안 의원의 파괴력이 어디로 향할지, 얼마나 클지 예측하기 힘든 이유다. 장예찬 자유미디어 대표는“안 의원이 탈당한다면 호남의 천정 배 의원 등과 손을 잡으면서 호남 권 안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도 있 을 것 같다. 하지만 탈당하면서까 지 갈라선 탓에 단일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삼자구도 로 수도권에서 출마하면서 새누리 당에 밥상을 그대로 가져다주는 모 양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안 의원의 이번 탈당 카드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패배할 것이 뻔한 상황 에서 책임을 문 대표에게 모두 떠 넘기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총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안 의원이 일시에 대권후보로 급부상 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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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코어’까지 위험! 방패 꺼내라 여권핵심부‘황인자리스트’대책회의 막후 여권 핵심부가 박근혜 대통령 친인척 및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의 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형부 게이 트’로도 불린 박 대통령 이종사촌 형부(박정희 전 대통령 처조카 사 위) 윤석민 전 의원의 청탁 비리 사건이 그 대상이다. 윤 전 의원은 사 업가 황인자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윤 전 의원 외에 박 대통령 원로그룹‘7인회’ 멤버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 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비롯한 친박 인사들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이번 사건이 박 대통령 임기 후반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9일 의정부지검은 현경대 지난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정치 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2012년 4월 현 부의 장이 황인자 씨 측근 조 아무개 씨 로부터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조 씨는 현 부의장이 머물고 있던 제주도로 내려가 5만 원권 200장 을 현 부의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인자 옥중에서 불만 토로 현 부의장은 11월 21일 검찰에 출 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12월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던 현 부의장은 검찰의 약식기소 결정 직 후“거짓은 100년이 지나도 진실이 될 수 없다.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고 주장하는 그 시간과 장소에 (나 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친박계는 뒤숭숭 한 모습이다. 현 부의장이 5선 경력 의 중진급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박 대통령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 로 꼽히는 이유에서다. 현 부의장은 박 대통령 정치 행보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원로그룹 7인회 소속이다. 특히 지난 2012년엔 대 선 외곽 캠프 한강포럼을 이끌며 지 원사격을 했다. 7인회 멤버인 김기 춘 전 실장이 사퇴한 후에는 비서실 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 다. 한 친박계 의원은“현 정부 들어 7인회 중 김 전 실장과 현 부의장 정도만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친박에서 정치적 무게 감이 남다른 인사”라면서“액수가 크진 않지만 현 부의장 비리가 일 정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도덕성도 흠집을 입게 됐 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부가 더욱 우려하는 부 분은 그동안 개인비리에 불과하다 고 부인했던 이른바‘황인자 리스 트’가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는 것이다. 황 씨는 2008년 참솔토 건 비리 사건에 연루돼 지명수배됐 고 2013년 5월 통영에서 붙잡혔다. 황 씨가 도주 및 수감기간 동안 유 력 인사들을 상대로 구명로비를 했 다는 말이 사정당국 주변에서 끊이 지 않았지만 좀처럼 실체가 확인되 지 않으면서 루머로 전락하는 듯했 다. 그런데 올해 8월 박 대통령 정치 적 고향인 대구 달성 출신의 제갈성 배 전 대전국세청장, 9월 박 대통령 이종사촌 형부 윤석민 전 의원, 12 월 박 대통령 원로 측근 현 부의장 까지 잇달아 사법처리를 받으면서 황인자 리스트가 힘을 얻고 있는 것 이다. 황 씨는 옥중에서 그동안 후원해 줬던 정치인들에 대해 상당한 불만 을 털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박 원로그룹‘7인회’의 멤버인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황인자 씨 측근으로부터 1000만 원을 받 은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비록 액수는 작지만 정치권에선 이번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요신문DB
정을 살펴보면 석연치 않은 점들이 너무 많다. 친 정권 성향 김수남 신 임 검찰총장이 과연 성역 없이 수사 할지 의문이다. 야당도 예의주시하 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선자금 얘기 나올 수도… 여권 핵심부 역시 황인자 리스트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다. 직접적으로 실명이 거론되고 있 는 인사 대부분이 친박이라는 점에
셈이다. 실제로 친박 핵심부는 황인자 리 스트와 관련해 여러 번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엔 친박 계 원로인사, 청와대 관계자, 전·현 직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겉 으로는 황 씨의 개인 비리로 일축했 던 친박계였지만 물밑에선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요신문>은 이 모임에 직접 참여했다는 인사들을 접촉했 고, 그 중 한 명인 친박계 원로급 중
나 박 대통령 참모 등 현직 청와대 비서관 이름까지 불거졌던 상황이 었다. 그래서 대책 마련을 위해 머 리를 맞대려 모인 것이다.” 이들은 삼청동 또는 인사동 등에 서 만나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나 름대로의 대응책을 수립했다고 한 다. 이러한 움직임을 접한 야권에선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우 선, 검찰이 수사 중인 특정 사건에 대해 정권 실세들이 논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부당한 외압으로 받아들
‘형부’윤석민 이어 원로측근 현경대 걸려…현직 청와대 비서관 이름까지 거론 친박 원로·청 관계자 등 모여 대응책 논의…야권선“수사상황 공유 은폐기도” 위기에 빠진 자신을 모른 체했다는 생각에서다. 여기엔 그동안 공개되 지 않은 현 정부 실세들과 사정기관 고위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정치권이 황 씨의‘입’ 을 지켜보는 까닭이기도 하다. 물론 황 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다. 또 윤 전 의원 등이 정권 실세들을 팔아 황 씨를 속였을 가 능성도 있다. 이는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밝혀질 일이다. 야권은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연루 사건이 공평하게 진행될지 우려의 목소리 를 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중진 의원은“그동안 검찰 수사 과
서 더욱 그렇다. 황 씨 폭로 내용에 따라 자칫 후반기 국정 운영에 치명 타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다. 앞서의 친박 의원은“브로커에 불 과한 황 씨 말을 다 믿을 수 있겠느 냐”면서도“솔직히 현 부의장이나 윤 전 의원만 해도 도덕성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새롭게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 들은 정권‘코어’에 있다. 어떻게 하 던 지금 수준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 는 게 급선무”라고 귀띔했다. 야권 이 칼을 꺼낼 채비를 하고 있다면 여권은 방패를 품속에 숨기고 있는
진 인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 을 수 있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친인척 비 리다. 박 대통령이 제일 강조한 것 이었는데 기어코 일이 터지고 말았 다. 윤 전 의원의 경우‘A급 관리’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의 를 기울였어야 했다. 또 현 부의장 도 액수는 작다 하더라도 비서실장 하마평까지 올랐던 유력 인사다. 특 히 돈 받은 시점이 2012년 4월이어 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던 박 대통령에게까지 번질 수도 있었다. 대선자금 얘기가 나오 지 말란 법도 없지 않느냐. 더군다
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이들 이 모여서 수사 상황을 공유했다면 검찰과 라인이 있다는 얘기다. 정 권 차원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사건 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 냐”고 되물으면서“더욱 걱정스러 운 부분은 이들이 수사 가이드라인 을 정해서 외압을 행사할 수도 있다 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러한 조직적인 대응을 통해 무언가 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 지 불거지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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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랑 손잡으면 우리도 가만 못있어” 박근혜-김무성 화해무드 친박내부 반발기류 새정치민주연합이 집안싸움으로 어 수선한 가운데 그동안 공천룰 싸움으 로 바람 잘 날 없던 새누리당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여전히 물밑에선 계파 간 신경전이 여전하지 만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배수진을 치 고 싸우고 있는 야권과 큰 차이를 보 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이 기자들에게“새누리당은‘소맥(소주+맥 주)’이라도 하는데…”라며 한숨을 내
쉰 모습이 여의도에서 회자되기도 했 다.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과 비박의 힘겨루기는‘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몇 달 전 전면전을 벌일 것만 같던 기세는 누그러진 상태다. 공천 룰 큰 그림엔 이미 합의했고‘디테일’ 만 조정하면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연이은 친박과 비박 의원 들 간 모임은 이러한 기류를 그대로 드러낸다. 예산안 법안 처리 직후인 3 일 새벽 감자탕집 회동, 6일 최고위원 들 복집 회동, 9일 김무성 대표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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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물러서는지 모르겠다”고 안 타까워했다. 박 대통령과 자주 연락한다는 또 다른 친박 의원도“김무성 대표는 대 안이 될 수 없다. 반기문 UN 사무총 장 등 친박계가 힘을 모을 수 있는 대선주자가 있다. 박 대통령은 차기 주자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 려선 안 된다”면서“박 대통령도 이 제 레임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친 박 의원들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된 다. 박 대통령도 퇴임 후를 생각하면 우리 쪽 의견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 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로열티’가 남다 른 친박계에서 이처럼 항명에 가까운 말까지 나온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당청회의를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는 여권 내부에서 파워게임이 벌어지 사진제공=청와대 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도 맞물 린다. 김 대표는 현재 가장 유력한 여 이유는 없지 않느냐. 공천 룰과 관련 경환 경제부총리 만남은 정치권에서 권 차기 주자다. 더군다나 김 대표는 해 의미심장한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친박과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비박 안다. 새정치연합과 같은 내분은 없 이러한 세 번의 만남은 김 대표가 계 수장이다.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안했고, 소맥잔이 오갔다는 공통점 친박계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는 그러나 친박 내에선 이러한 화해 이 있다. 이는 김 대표가 계파 간 싸 얘기다. 기류에 대해 부정적 시선도 감지되 움을 적극적으로 진화하려 하고 있다 권대우 정치평론가는“친박계도 반 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는 절대 한 는 스탠스로 읽힌다. 특히 최경환 경 총장을 포함해 나름대로의 대선 주자 배를 탈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 제부총리와의 술자리는 남다른 의미 를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 박 대 다. 한 친박 초선 의원은“(김 대표를) 를 가진다. 친박 좌장 최 부총리가 국 통령이 김 대표를 낙하산으로 꽂으려 믿을 수 있느냐. 공천 학살을 당했던 회로 돌아올 경우 김무성 대표와 전 한다면 거센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본 사람이다. 김 대표가 공천권을 휘두 면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다. 국회로 컴백하는 최경환 부총리를 르면 우리가 그대로 당할 것이다. 무 때문이다. 최 부총리와 가까운 한 친 포함해 친박계 내부의 대권 레이스를 대(김무성 대표)를 더 밀어붙이면 우 박 의원은“김 대표 측이 먼저 만나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데 왜 박 고 했다. (최 부총리가) 굳이 거절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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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로 구겨진 자존심 쏘나타로‘쫙’ All that car
‘스몰 오버랩’충돌테스트 2014년 현대자동차는 신 지난형 쏘나타(LF) 출시를 앞두고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기자 단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 사의 백미는 실제 차량의 충돌실험 이었다. 사실 일반인이 충돌실험을 볼 일이 거의 없고, 자동차 담당 기 자들 중에서도 본 사람은 그리 많 지 않다. 심지어 홍보팀 직원들조 차‘나도 처음 본다’고 한 이가 적 지 않았다. 현대차가 이렇게 적극적 으로 나선 데는 이유가 있었다. 현대차는 2013년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부터 현대제철에서 생산 한 초고장력강판을 51% 이상 차체 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신형 쏘나타 는 초고장력강판 51% 적용 두 번째 차량이었다. 신형 제네시스는 디자 인에서 확연하게 변신이 이뤄졌고, 전방 충돌 방지장치 등 신기술을 대 거 적용했기 때문에 어필할 수 있는
현대차의 최근 나온 모델들은 대부분 좋은 등급을 받았지만 2012년 출시한 싼타페는 한계 등급을 받았다. 왼쪽은 쏘나 타. 오른쪽은 싼타페 스몰 오버랩 프런트 테스트 장면.
현대차, 지난해 LF쏘나타 미디어 프리뷰 행사서 충돌실험 공개 해외 명차들 낙제점 수두룩한‘스몰오버랩’시험서 안전성 입증 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신형 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으로 차체를 새롭게 만들었음 에도 외관상의 차이는 기존 모델 (YF)과 크지 않았다. 후드가 짧고 루프 라인이 반달형인 보디라인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진과
변속기는 그대로라 새로 어필할 부 분도 많지 않았다. 메이커 입장에서 는 차체의 단단함을 어필하고 싶지 만, 국내 소비자들은 외양과 스펙 상의 성능만을 보지 안전은 객관적 으로 검증할 수 없다 보니 크게 신 경 쓰지 않는다. 따라서 충돌실험
을 통해 동급에서는 가장 안전하다 는 점을 어필하고 싶다 보니 비공개 행사를 가진 것이다. 연구소의 풍동시험장, 전파시험 장, 소음시험장 등을 견학한 후 마 침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충돌실 험장으로 기자단이 이동했다. 대부
분 이 실험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라 설렘과 기대를 갖고 달려올 차를 기다렸다. 모두들 숨죽인 가운데 요 란한 사이렌 소리가 나고 저 멀리서 자동차가 달려왔다. 실험에서는 엔 진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케이블을 모터에 달아서 차를 끈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 류(油類) 때문에 불이 나면 물리적 손상을 확인하기가 불편하기 때문 이다. 동영상으로 많이 본 충돌실험이 지만, 실제의 실험은 스피커 최고 출력을 훌쩍 넘어서는 엄청난 굉음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주요 자동차들의 IIHS 등급 메이커 모델 Small overlap front Moderate overlap front Crash Side worthiness Roof strength Head restraints & seats Front Crash Prevention
<출처=IIHS 웹사이트>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BMW 제네시스 쏘나타 싼타페 5시리즈 G A M M G G G G G G G G G G G G G G G G Superior Superior Superior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G G G G G Superior
아우디 A6 G G G G G Advaced
■Crashworthiness: G(Good: 좋음)>A(Acceptable: 허용)>M(Marginal: 한계)>P(Poor: 불량) ■Front Crash Prevention: Superior>Advanced(싼타페는 도입 전 테스트)
버랩 프런트 테스트 등급을 높이 기 위해 절치부심, 현재는 대부분 의 차들이 좋은 등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의외의 결 과들이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신 형 제네시스는 IIHS의 5가지 테 스트에서 모두‘G(Good·좋음)’ 등급을 받아‘톱 세이프티 픽 플러 스(TSP+)’를 받았다. 신형 쏘나 타도 스몰 오버랩 프런트 항목에
숫자 맞추기 정답
이 공포감을 줄 정도라는 점이 달랐 딪히는 것이었다. 다. 또한 슬로모션과 달리 1초도 안 IIHS는 2012년부터 스몰 오버랩 돼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 눈 한 번 프런트 테스트를 도입했는데, 이는 감았다 뜨면 자 운전석 방향의 동차가 처참하 차체 25%를 ‘스몰오버랩’2012년 도입… 게 구겨진 모습 고정된 장 애 2012년 출시된 싼타페 미처 과 모락모락 피 물과 부딪히는 대비 못해 ‘한계’ 등급 받아 어나는 연기만 것이다. 기존 이 남는다. 마더리트 오버 이 때 실행한 테스트는 미국 랩 프런트 테스트의 경우는 차체의 IIHS(Insurance Institute for 주요 뼈대가 되는‘메인 멤버스’가 Highway Safety·고속도로안전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상부 보험협회)에서 실시하는 5가지 테 위가 비교적 적었다. 이에 비해 스 스트 중의 하나인‘스몰 오버랩 프 몰 오버랩 프런트 테스트는 오로지 런트(Small Overlap Front)’ 측면 펜더, 바퀴, 도어 접합부위만 테스트였다. 기존의 전면충돌 테 으로 버텨야 하기 때문에 더욱 가혹 스트는‘마더리트 오버랩 프런트 한 실험이다. 이 테스트가 처음 도 (Moderate Overlap Front)’로 차 입됐을 때 이름난 명차들도 낙제점 량의 좌측 40%를 시속 40마일(60 수를 면치 못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h)의 속도로 고정된 장애물과 부 이후 대부분의 차들은 스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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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A(Acceptable·허용)’을 받으 며 TSP+를 받았다. G, A 아래로 는 ‘M(Marginal·한계)’ ‘P(Poor , · 불량)’가 있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나온 모델들 은 대부분 좋은 등급을 받았지만, 특이하게도 싼타페의 경우 스몰 오 버랩 프런트 테스트에서 M등급을 받은 것이 화제가 됐다. 아무래도 현 모델이 2012년 출시되다 보니 스 몰 오버랩 프런트 테스트를 대비하 지 못했던 면이 있다. 이후 출시된 신형 투싼의 경우는 이 테스트에서 G등급을 받았고, 기아차의 신형 쏘 렌토 또한 G등급이다. 새로 나올 싼타페는 아마 비슷하 게 좋은 등급을 받을 것이다. 현대 차 중에서는 액센트가 유일하게 스 몰 오버랩 프런트 테스트에서 P등 급을 받았다. 아무래도 후드가 너무 짧아 운전자를 보호하기엔 충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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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2012년 이 전 출시된 모델이라는 점도 원인이 다. GM의 쉐보레 스파크(구형)는 경차임에도 스몰 오버랩 프런트 테 스트에서 A등급을 받았다. 세계적인 명차 중에서도 이 테스 트에서 체면을 구기는 사례가 나오 기도 한다. BMW 5시리즈와 3시리 즈는 스몰 오버랩 프런트 테스트에 서 둘 다 명차에 어울리지 않는 M 등급을 받았다. 이 두 차의 경우 후 드가 길긴 하지만, 직렬 4기통, 직렬 6기통을 고집하느라 엔진룸 좌우가 비어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 후에 출시된 2시리즈의 경우 같은 테스트에서 G등급을 받았다. 동급 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G등급, 아우디의 A6도 G등급을 받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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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야권 소용돌이 속
천안손 연대 급부상 막후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판은 만들어졌다. 안철수 새정 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3일“고난의 길 을 가겠다”며 탈당을 전격 선언, 제1야 당은 두 동강 났다.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비노무현)계의 덧셈 정치가 붕괴된 셈이다. 20대 총선 때까지 반문연대가 태 동하느냐, 야권 발 정계개편의 균열을 일 으키느냐만 남았다. 반문그룹을 중심으 로 한 신당 창당은 시기의 문제라는 얘기 다. 신호탄은 안 의원이 쏘아 올렸다. ‘더 이상 철수 정치는 없다’던 그는“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 만들겠 다”며 친노계와 결별했다. 안 의원이 야 권 원심력을 강타하자, 천정배 신당(가 칭 국민회의)의 창당 동력은 한층 강화됐 다. ‘손학규 대망론’에도 다시 군불이 지 펴졌다. 이른바‘천·안·손(천정배·안철 수·손학규) 연대’ 전선이 수면 위로 부 상한 배경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비노계에서“문재인 체제로는 안된다”는 기류가 형성되며 천정배·안철수·손학규‘반문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요신문 DB
“반문 세력 헤쳐모여”… 멍석은 이미 깔렸다 안·손’ 의 교집합은‘반문’ 이다. 지 ‘천·역적으로는 야권 발 정계개편 향배 의 바로미터인 호남(천정배)·부산(안철수)· 수도권(손학규) 연대다. 새정치연합의 남부민 주벨트가 영·호남의 민주화 세력에 한정됐다 면, 반문 연대는 플러스알파(중도층 확장)다. 제1야당의 총선 전략을 단번에 뒤흔들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새정치연합의 전 신) 대선 경선 때도 손학규 전 고문은 안철수 당시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게 연일 러브콜을 보냈다. 손 전 고문은 연 설할 때마다“정권교체가 손 안에 있다” 며“이 손안에 있기도 하고‘손(손학규)과 안 (안철수)’에 있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부 산을 고리로 한‘문·안 연대’ 보다 부산과 수 도권의 전면전 결합을 꾀하는 손·안 연대의 파괴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남 민심은‘NO’ 문재인 이념적으로는 중도(안철수·손학규)·진보 (천정배)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중도개 혁 노선에 가깝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천 명한‘뉴 DJ 플랜’ 은 물론, 호남 적자 경쟁에 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현재 호남민 심은‘NO(노) 문재인’다. 비주류 전직 의원
은“호남 민심은 한마디로 부글부글 끓는 냄 비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며“‘문재인 체제 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총선 직전 한번은 터진다. 비지지층을 배제하는 친노 특 유의 기질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도 복원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문 연대는 다르다. 세대별로는 20~30대 (안철수)와 50~60대(손학규·천정배)의 만남 이다. 여기에‘준비된 손학규’와‘새정치의 안 철수’ ‘DJ , 정신 천정배’ 의 시너지효과가 가
뚜렷하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친노 정 당을 표방한 국민참여당이 문 닫은 이유도 이 와 무관치 않다. 국민참여당 창당의 주역 유 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기도지사 선거 에서 낙선했다. 2011년 4·28 재보선 땐 이봉 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김해에 서 패했다. ‘한명숙 체제’에서 치러진 2012년 총선 도 중도층 확장에 실패한 결과였다. 문 대표 가 그해 대선 때‘상처뿐인 영광’에 그쳤던
당 위원장)·황주홍(전남도당 위원장)에게도 사실상 사퇴를 고리로 최후통첩을 날렸다. 안 의원에게는‘분열’의 딱지를, 비주류에게 는‘공천에 혈안이 된 기득권’ 딱지를 각각 붙였다. 당 안팎에선“친노계가 당을 사당화했다” 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비주류 측 한 보좌 관은“연일 계속되는 정면 돌파로 친노계의 25% 저지선 뚫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로써 친노계는 반쪽으로 전락했 다. 반문 연대가 주목받는 까닭도 친노의 이 같은 패권주의에 대한 반작용이다. 문제는‘시기’다. 일단 이들이 20대 총선 전‘반문 깃발’ 을 꽂을지 예단할 수 없다. 천 정배 신당 창당은 멈출 수 없는 기차지만, 안 의원의 탈당은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다. 총선 전 천정배 신당과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을 수 있다. 총선 이후도 가능하다. 총선 땐 안철수 이름을 앞세운‘나홀로 선거’를 치른 뒤 총선 이후 촉발될 야권 발 정계개편 과정에 뛰어들 수도 있다. 손 전 고문의 경우도 마찬가 지다. 정계은퇴를 한 마당에 급 히 총선에 등판할 가능성은 희 박하다. 손 전 고문 측 핵심 관 계자는 이와 관련해“2017년 대선 때까지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총선 전에 써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손 전 대 표는) 워낙 명분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서 쉽 게 움직이기보다는 총선 후 문재인 체제 등이 끝난 뒤 국민의 명령이 있을 때나 (등판을) 생 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대목이다. 야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 하면 이들의 행보는 크게 △총선 전 반문 연 대 완성 △총선 전 각자도생 뒤 총선 후 결합 등으로 나뉜다. 전자든 후자든, 반문그룹이 한 당에 있든 아니든, 반문 연대는 단계성을
호남·부산·수도권 연대로‘지역 확장성’수월…중도층 공략도 기대 선 천안 연대-후 천안손 연대 가능성…잠룡들 간 지분 경쟁 딜레마 시화된다면, 환상의 복식조다. 시너지효과가 어디까지 확장할지 알 수 없다. 야권 한 관계 자는“문 대표의 마이웨이가 독단과 독선으 로 전락한 마당에 이들의 조합은‘총·대선 승 리의 필승조’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 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로 계층구도 변수를 꼽았다. 87년 체제 이후 지역구도가 미약하 게 약화되는 추세라면, 계층구도는 완연하게 강화되는 추세다. 중도층 공략 여부에 따라 선거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친노는 대안이 될 수 없다. 문 대표 를 비롯해 친노계의 표 확장성은 그 한계가
안 의원과 단일화에 나선 것도 친노의 표 확 장성 한계 때문이다. 고정표는 친노가 반문그 룹보다 우세하지만, 시너지효과에 따른 확장 성은 다르다. 이 지점이‘친노의 딜레마’다. 문재인 체제의 표 확장성은 더욱 치명적 이다. 문 대표는‘문·안’ 갈등 과정에서 비 주류의 퇴로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당 내홍 이 극에 달했던 지난 8일에는 이종걸 원내대 표와 심야 통화에서“당무 거부하려면 당직 사퇴하라”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20% 물갈이’ 작업을 맡은 선출직공직자평 가위원회의에 자료를 거부한 유성엽(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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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정치
‘올드보이’엔 러브콜 없네… 박주선·박준영‘FA 미아’되나 선도 탈당파의 수난 시대다. 제1야당인 새정치 민주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무소속 의원과 박준 영 전 전남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야권 발 정계개편의 물꼬는 텄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한없이 낮아지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반문 연대’ 합류다. 새정치연 합 밖에서 반문 지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박 의 박준영 전 지사 박주선 의원 원은‘통합신당 추진위원회’를 띄웠다. 박 전 지 새정치연합 범주류 당직자는 이와 관련해“박 사는 신민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문 연대의 핵심인 천정배 의원과 안철 주선 신당은 안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의 도움 수 새정치연합 의원 등은 이들과 거리두기를 하 없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문제는 천 의원 는 모양새다. 정치권 안팎에선 박 의원과 박 전 등이 박주선과 손잡는 순간‘구태 프레임’의 덫 지사가 정치판‘FA(Free Agent·자유계약선수제) 에 걸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 측 관 시장’에서 미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계자는 박주선 신당과의 통합과 관련해“그건 그쪽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천 의원 측 역 도 나온다. 이미 야권은 분열된 상태다. 이들 외에도 천 시 일단 거리두기에 나선 셈이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광주 8개 지역 정배 신당을 비롯해 한 구 중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지역은 때‘586(50대·80년대 학 안철수·천정배, 이들과 번·60년대 생)그룹’의 선두 거리두기… “손잡는 순간 박 의원 지역구인‘동구’뿐이다. 강기 정 새정치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 주자였던 김민석 전 의원의 구태 프레임에 걸려” 갑과 합구될 가능성이 크다. 전남대학 민주당, 이상이 제주대 교수 교 운동권 출신의 강 의원의 지역 조직력이 탄 의 복지국가당 등으로 사분오열됐다. 박 의원과 박 전 지사가 야권 발 정계개편의‘계륵’으로 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의원이 독자적으로 총선 돌파를 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강 의원은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자 박 의원은 연일 안 의원 구애에 사 국회에 최소 인원을 남겨둔 채 광주로 내려가 활을 걸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안 의원 바닥 표 훑기에 나섰다. 이달 들어 경기도당 등 지역조직 구축에 나 을 향해“새정치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야권에 희망을 걸 선 박 전 지사는 도당 창당 과정에서 새정치연 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광 합 의원과 야권 지지층에 환대를 받지 못한 것 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메아리 없는 으로 알려졌다. 박 전 지사는“모든 세력을 뜨 주장과 비판을 계속하면서 행동이 뒤따르지 않 거운 용광로에 넣어 통합하는 것은 국민의 명 으면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령”이라며 향후 통합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할 12월 초 서울 모처에서 안 의원과 비공개 단독 뜻을 밝혔지만, 사실상 조직력도 인지도도 낮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자리 은 박 전 지사가 정계개편의 변수가 되기는 힘 에서도 안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지만, 안 의 들다는 전망이 많다. 경우에 따라 낙동강 오리 원은“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갈 알이 될 수도 있다. 선도 탈당파가 그 어느 때 [윤]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막말 대처법 정치권에서 오가는 말들이 거칠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종걸 새정치민주 연합 원내대표는“영혼 포기 발언” “분노조절 장애”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이 용득 최고위원은“결혼 안 해보고, 출산 안 해보고, 애 안 키워보고… 동물이 웃는다”며 인신 공격성 발언을 했다. 한편 강남구청 직원들이 박원순 서울시 장 관련 기사에“비열한 정치꾼” “깡패 , 같은 행정” 등의 악성댓글을 달아 파문 을 낳고 있는 이때 신연희 구청장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이종걸 원내대표
영혼 포기…, 분노조절 장애…
이용득 최고위원 출산 안 해보고…, 동 물이…
신연희 구청장 듣기 싫으면 귀 막으세요!
안철수가 야권 내부 틈 만들자 천정배 신당 창당 동력 강화… 손학규 대망론도 다시 불지펴 띨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선 천·안 연대-후 천·안·손 연대’다. 2017년 대선판이 전면적 으로 열리기 전까지‘선 연대’는 강력한 연합 전선을 꾀할 가능성이 크지만, ‘후 연대’는 느 슨한 연합전선에 머물 수밖에 없다. 선 연대에 서 후 연대로의 전환은‘명분’ 이 결정한다.
“친노가 당을 사당화했다” 비판 단순한 반문 깃발로는 안 된다. 기존의 제1 야당과 차별화된 인물, 당 운영체제, 조직 등 이 필요하다. 야권 텃밭인 호남에 대한 구애 도 절실하다. 문재인호의 전략이‘미워도 다 시 한 번’이라면, 반문 연대는‘돌아와요 호 남’ 전략이다. 세력도 변수다. 천·안·손 연 대의 인물 구도는 문재인호에 버금간다. 지역 구도나 세대 구도, 이념 구도의 차별성도 있 다. 손 전 고문의 밑바닥 조직력은 탄탄하다.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동아시 아미래재단’ 을 중심으로 손학규계는 비교적 끈끈하게 형성돼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손학 규 캠프에 합류했던 한 인사는“손 전 고문이 오라고 하면 달려올 인사들은 많다”고 귀띔 했다. 천정배 신당도 호남을 중심으로 세 규 합 중이다. 상대적으로 안 의원의 조직력은 미약하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한 차례 캠프 진용을 꾸린 경험에 비춰보면, 향후 지지율 여부에 따라 조직력이 빠르게 갖춰질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 명분과 세 규합이 반문 연 대의 운명을 결정짓는 셈이다. 이들에게도 딜레마는 있다. ‘지분 경쟁’이 다. 세 마리 잠룡이 당권·대권을 둘러싸고‘n 분의 1 게임’ 을 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차기 대선 때까지 지속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연 대전선을 형성할지는 물음표다. 그럼에도 하 나는 확실하다. 야권 발 정계개편의 상수라는 점이다. 반문 연대는 여의도 권력구도의 균열 을 가한다. 균열이 확연해지면, 새로운 정체세 력이 태동한다. 균열의 시작은‘천·안 연대’ 윤지상 언론인 의 성사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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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총선을 겨냥해 국회 심판론, 여야 각성론 등 여야를 모두 적으로 돌리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대구·경북 물갈이 수준을 넘어 진박으 로 다 갈아엎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요신문 DB
박근혜 총선 판갈이 프로젝트 내막
‘TK 물갈이’넘어 헐~ ‘정치판 갈아엎기’
“국회와 여야를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작심발언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혹, 작은 퍼즐을 갈아 끼우겠다는 생각에서 판을 뒤집겠다는 생 각으로 바꾼 게 아닌지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여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모조 리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6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눈 ‘배신의 정 치’ 때보다 요즘 워딩(Wording)이 더 세고 비판적이며 노골적”이라 며“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인 박 대통령의 대 국회 심판론이나 대 여야 각성론은 다분히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건 TK(대구·경북) 물갈이 수준이 아니라 정말 진 박 즉, 자신에게 충성을 다 하는 사람들로 다 갈아엎겠다는 의도도 있 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지난 8일“국회 박근혜 가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 힌 채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는 동안 우리 청년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 고 있다. 이 국회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에 앞서 지난 11월에는“우리가 지 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도리인데, 만날 앉아서 립 서비스만 하고 민생이 어렵다고 하 면서 자기 할 일은 안 하는 것은 말 이 안 된다. 위선이라고 생각한다” 고도 했다. ‘기득권 집단’ ‘누구를 위한 국 회’ ‘사람의 도리’ ‘립서비스’ ‘위 선’ …. 여의도에서 박 대통령의 이
런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는 적지 않다. 친박계 분위기에 밝은 다른 인사는 이런 말도 들려줬다. “TK에 진박 혹은 신친박 몇 명 꽂고, 서른 명이 되지 않는 비례대 표 국회의원을 추천하고, 현재 친박 중 몇 명이 당선된다 해도 후일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을 가 능성이 있다. 차출설이니 전략공천 이니 공천 지분이니 하며 박 대통령 이 여러 의심을 받는 모양새보다 오 히려 국회를 적으로 돌려 최대한 많 은 충성인자를 여의도에 심어야겠 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진박이 더 많이 나올 것이란 말도 들린다.”
“기득권 집단” “누구를 위한 국회”…
박 대통령과 그 주변부는 서울 강남, TK, 비례대표 앞순위 등 당선 이 쉬운 곳에 신친박을 후보로 내세 워 최대한 여권 내부를 자기편으로 만들려 했다는 관측은 많았다. 그 래야만 집권 후반기에 불가피한 조 기 레임덕을 막고,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서도 입김을 낼 수 있어 정권이
통령에겐 불리한 해석이 여럿 등장 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모두를 겨냥한 발언을 통해 망신을 주자는 쪽으로 전략이 수정됐다는 근거로 내년도 예산의 절반 이상이 상반기에 배정 됐다는 최근 발표를 들었다.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
국회 심판론 등 작심발언…여야 모두 적으로 돌려 총선에서 충성인자들 최대한 많이 심으려는 의도 “TK에 신친박 몇 명 꽂고 친박 중 몇 명 붙는다해도 후일 도모 어렵다고 판단” 재창출되어도 영향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시나리오가 있었다는 것 이다. 하지만‘반기문 외치 대통령+친 박계 총리’ 시나리오가 때 이르게 등장했고, 청와대 차출설, TK 물 갈이론, 진박 내리꽂기, 박근혜키즈 총력물색 등 공천에 개입하려는 정 황이 여러 수사로 회자하면서 박 대
금을 뺀 330조 6716억 원의 68% 를 내년 상반기에 쓰기로‘2016년 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한 것이 다. 서민생활 안정, 경제활력 회복, 일자리 확충이라는 3대 슬로건 아 래 예산의 조기 집행 명분을 쌓았 다. 친박계 핵심 의원실의 한 보좌진 은“12월부터 전국이 공사장이 된 다. 내 집 앞 다리가 놓이고 이웃 동 네 도로가 넓혀진다. 어르신, 장애 인 등 복지수요층에 대한 지원 등등 이 이뤄지면 전국이 들썩들썩할 수
밖에 없다”며“그 공사장을 보면서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겠나. 우리를 위해 이 정부가 돈을 푸는구나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제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누가 봐 도 총선용 예산”이라고 했다. 특히 증액된 TK 예산을 두고 최 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 관을 겨냥한 비판이 많다. 하지만 그건 수도권의 이야기일 뿐 정작 해 당 지역에서 최 부총리에 대한 평가 는 좋아진다. 욕을 들어먹으면서까 지‘우리 지역’ 을 챙겼다는 이야기 가 퍼지게 된다. TK에‘박풍’이 부 는 것은 이렇게 쉽다. 분석된 바로 는 TK 증액 예산은 5600억 원이나 된다. 대부분 전철 건설, 도로 건설, 병목지대 개선 등이다. 이에 덧붙여 한 친박계 핵심 중 진 의원은“내년 1, 2월 출마자들을 유심히 지켜보라”는 의미심장한 말 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 의원은“우 선추천지역은 전국에 예외가 없어 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 며“참신한 후보 효과는 2가지 요건 이 충족되어야만 극대화된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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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에도 얼굴이 있을까. 얼굴 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얼굴 일까. 남자의 얼굴일까, 여인의 얼 굴일까, 청년의 얼굴일까, 장년의 얼굴일까, 노인의 얼굴일까. 이상 하게도 가늠이 되지 않는다. 나이 와 성향을 가늠하기 전에, 나이를 먹는 주체, 바로‘얼’ 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정신 으로 무엇을 지향하며 우리의 정 체성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일까. 그런데 제주에 가니 한때 우리 였던 얼, 우리가 잃어버린 얼의 그 림자가 매력적인 신화로 남아있 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표 정 없는 얼굴에서 얼이 있는 얼 굴, 살아있는 얼굴을 찾을 수 있 는 이야기들이었다. 여러 이야기 중에 가장 매혹적이었던 것은 원 천강 본풀이의 주인공 오늘이 신
화였다. 옛날, 옛날, 아주 오래된 옛날 에 적막하기 그지없는 들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아이였건만 옥처럼
가? 내일을 생각하면 막막해서 한 걸음도 뗄 수 없다. 답은 오늘 속 에 있다. 오늘, 오늘이를 키워주 고 오늘이를 떠나보내는 백씨부 인이 오늘의 과제를 준다. 남쪽으 로, 남쪽으로 걸어가면 글을 읽고 있는 도령이 있는데 그에게 길을
연화못의 연꽃은 청수바닷가 로 가라고 한다. 거기에 도달하면 이무기 한 마리가 놀고 있을 테니 그에게 길을 물어보라는 것이다. 걸어, 걸어 청수바닷가에 도달한 오늘이는 드디어 이무기를 만나 원천강에 이른다. 오늘이를 원천 강으로 데려다 준 이무기가 한 가
제주의 신화 이 주 향 고운 여아였다. 하늘의 학이 날개 로 덮어주고 보살펴준 그 아이를 사람들은‘오늘이’라고 불렀다. 어느 정도 성장한 오늘이는 하늘 의 강 원천강에서 계절을 지키고 있는 부모를 찾아 삼만리 긴긴 방랑을 시작한다. 어디로 갈 것인
물어보면 된다는 것이다. 방랑길 에서 글 읽는 도령을 만난 오늘이 는 원천강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도령이 대답해준다. 서쪽으로, 서 쪽으로 가다 보면 연화못이 나오 는데, 연화못의 연꽃이 원천강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을 거라고 한 다. 그러면서 원천강에 도달하면 왜 자신이 밤낮없이 글만 읽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물어달라고 한 다.
지 부탁을 한다. 다른 이무기들은 여의주를 하나만 물고도 용이 되 어 승천하는데 자신은 왜 여의주 를 셋이나 물었는데 승천하지 못 하는지 알아봐 달라는 것이다. 모든 존재의 도움으로 원천강 에 도달해 부모를 만난 오늘이는 부모를 만나기까지 자신을 도와 준 존재들의 과제를 풀어준다. 이 무기가 승천하기 위해서는 여의 주 세 개 중 둘을 버려야 하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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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한 꼭 지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꼭지를 따줘야 한다. 책 속에 갇혀 있던 장상도령은 매일이라는 오늘이의 친구와 결혼하여 자기 감옥에서 나온다. 나는 오늘이의 이야기에서 우 리의 얼을 본 느낌이었다. 인간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가? 답은‘오 늘’ 속에 있다.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막막한 인생길이지만 그 외로움과 막막함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것을 정면으로 응시하면 거기에 전체 혹은 궁극에 과제와 연결되는 다음 과제가 있다. 융이 말했다. 진정한 치유는 자 기 자신이 되는 거라고. 그러나 자기 자신이 되는 일은 욕심낼 일 이 아니다. 천천히 단계, 단계를 밟아야 한다. 세상에 욕심으로 성급함으로 되는 일 중에 인격에 관한 일은 없다. 수원대 교수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 결선투표제 도입 검토 시사…비박“사사건건 친박에 양보하고 있다”푸념 는 깜짝 등장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사람을 검증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최근 자 신을 진박의 반열에 올려 박심을 자 처하는 후보들보다 유명인, 학계 등 지에서도 인물 발탁이 이뤄질 것이 란 얘기였다. 이렇듯 박 대통령과 핵심 친박의 판갈이 전략 수정 움직임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김 대표 측근들은 최근 언론 사 사장단을 비롯해 편집국장, 정치 부장까지의 리스트를 파악하고 있 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가 대 언론 스킨십을 통해 공천에 대한 방 향과 정치개혁 등에 대한 생각을 밝 히는 한편, 주요 언론사 순으로 대대 적인 인터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하지만 김 대표가 최근 현역 의 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 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비치면서 일부 비박 계에서는“못 믿을 사람”이란 푸념 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다시 말해 최근 김 대표의 스탠스를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비박계 한 의원은“국민에게 공천 권을 돌려주겠다고 오픈프라이머 리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해놓고, 안 심번호를 활용한 100% 여론조사
로 물러났고, 이제는 현행 당헌·당 규대로라는 원칙을 돌아왔다. 사사 건건 친박에게 양보하고 있다”면 서“황진하 사무총장을 공천룰 특 별기구 위원장에 앉힌 것을 빼면 의지대로 한 것이 없잖은가”라며 혀를 찼다. 일각에선 황 사무총장 이 예전 친박계로 분류됐다는 점 을 들어 김 대표의‘완패’를 이야 기하기도 한다.
“김무성, 일단 가늘게 간다는 전략” 또 다른 여권 인사는“김 대표로 선 최대한 총선까지 대표직을 유 지해야 한다. 총선에서 이기면 후 일을 도모할 수 있지만, 총선을 본 인이 지휘하지 못하면 잠룡 리스 트에선 퇴장해야 하기 때문”이라 며“일단 가늘게 간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인사는 총선까 지의 수명 연장 움직임을 두고“박 대통령의 파리, 체코 순방 때 김 대표가 두 번이나 머리를 숙였다. 그 동영상을 보면 김 대표의 자세 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 을 알 수 있다”고 보탰다. 김 대표 는 최근 공천 지분에 대해 청와대 와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따가운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 정치판을 갈아엎겠다는 박 대통 령과 친박계, 이에 대응하는 김 대 표와 그의 무리들. 바야흐로 본격 적인 전쟁 국면이다. 이정필 언론인
‘내가 맹구라고?’폭발 서청원 하극상 색출작전 요하고 그러려면 친박계 핵심의 불출 마가 전제가 돼야 한다는 뜻으로 이 구맹주산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래서 친박계로선 상징성이 가장 큰 서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그 힘을 받아 일부 노회한 의원들의 용 퇴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략이 란 것이다. 이 구맹주산까지는 좋았다. 이 의 원은 구맹을 거꾸로 발음하면서‘맹 구’라고 말했는데 맹구가‘사나운 개’ 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맹구로도 들릴 수 있었다. 서 최고
“내 기필코 색출하고 말겠다.”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새누리당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이‘하극 상’의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요즘 서 최고위원은 친박계 내 친박 의원‘구맹주산’ 언급하며 부에서 나온‘친박 중진 불출 서청원을‘맹구’로 희화화…서, 마설’의 지목 당사자이기도 해서 이참에 본때를 보여주겠 의원들에 진원지 일일이 캐물어 다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최근 친박계 핵 위원은 자신을 희화화한 이 부분에서 심 의원의 입에서 구맹주산(狗猛酒 대노했다고 한다. 서 최고위원의 화는 酸)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왔다.‘개가 곧 발설자 색출로 이어졌는데 최근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이다. 정치권에서 회자하는 이야기를 들어 인터넷을 찾아보면‘한 나라에 간신배 보면 구맹주산을 이야기한 친박계 의 (奸臣輩)가 있으면 어진 신하(臣下)가 원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모이지 않는다’는 뜻을 비유한 풀이 볼썽사나운 일들은 그 뒤 벌어졌다. 가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이런 보도를 한 언론 이 핵심 의원은 공천을 앞두고 총 사 관계자들에게 발언의 진원지를 캐 선 승리를 위한 물갈이 공천이 이뤄 묻는가 하면, 친박계 의원들에게 일일 지려면 눈엣가시인 친이계 축출이 필 이 전화해“너냐?” “네가 그런 말을
했느냐”며 일일이 취조했다는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얼마나 시달렸 는지 친박계 의원들이 기자들에게 전 화를 걸어“제발 내가 그 발설자가 아 니라는 기사를 좀 써달라”고 읍소 아 닌 읍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하나의 사례일 뿐 친박계 내 부에서는 정치생명이 걸린 묘한 갈 등이 펼쳐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최 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심판론 발언 이 정치권 판갈이로 해석되면서 친박 계 진용도 새로 짜는 것 아니냐는 위 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박계도‘모두 잘 살자’가 아니라‘저 사람을 죽여야만 내가 산다’는 생각 이 팽배해졌고, 그런 탓에 충성심 경 쟁이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본 회의가 있던 지난 9일 친박계가 주 축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세미나 에 이은 송년 오찬을 몇 시간씩 진행 한 것도 친박 전체 규모가 이 정도이 며 모두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싸 우겠다고 결의한 것이란 풀이다. 공교 롭게도 서 최고위원이 구맹주산 소동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고위원 회의 일요일 비공개 만찬을 소집하는 가 하면 자주 결석했던 최고위원회의 등에서도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친박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 고 있다는 얘기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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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으로 흥하고 ‘검은돈’으로 망했다 총애받던 현영철 왜‘기관총 처형 당했나 김정은 시대에 들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두 가지 처형 사건이 있었다. 첫째는 (여전히 생존설이 나돌고 있지만) 2013년 12월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사건이다. 둘째는 지난 4월 처형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사건이다. 장성택 사건의 경우 북한 정부가 이를 대내 외적으로 공개했고, 죄목도‘반역죄’로 밝혔다. 하지만 현영철 처형의 경우 북한 정부가 아직까지 그 진실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상황이다. 그의 처형 직후 국내를 포함한 대 외에서는 앞서 장성택의 경우처럼 단순히‘반체제’와‘반역’ 에 초점을 맞춰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필자가 그의 처형을 전후해 북한 내부에서 입수한 유의미한 정보에 따르면, 이러한 해석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과연 현영철의 죽음에는 어떤 숨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일까.
시대 전까지만 해도 현영 김정은 철은 결코 눈에 띄는 인사는 아 니었다. 그의 출신 성분과 관련해선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다. 김일성의 호위병 출신이자 과거 국방위원회 국장을 맡았던 거물 현철해와 함경 남도 당 책임비서를 지낸 현철규의 친척이란 얘기도 나돌았지만 이는 아직 확실치 않다. 현영철은 함경북도 어랑 출신으 로 전해진다. 17세에 병사로 군에 입대했다는 정보가 있고, 통신군관 학교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출신 으로 아마도 통신병과에 정통한 것 으로 추측된다. 하여 그가 1992년 장성급 간부인 소장으로 임명됐을 때 직책은 군 총정치국 통신국장이 었다. ‘현영철’ 이란 이름 석 자가 대 내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2003년 상장으로 진급해 8군단장 으로 임명됐을 시기다.
북한 처형 이유 밝히지 않아 현영철이 힘을 키우게 된 배경을 놓고 볼 때, 8군단장 임명은 일생일 대의 기회가 됐다. 그 기회란 바로 현영철이‘돈’ 을 만질 수 있게 됐다 는 것이었다. 현영철을 키운 힘의 8 할은 바로‘돈’이고 당시 무섭도록 성장하기 시작한 북한의 시장이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게 무 슨 얘기인가. 8군단은 신의주를 거점지역으로 북-중 접경지역인 평안북도와 자강
도를 관할한다. 단순히 생각하기에 이 지역은 북한의 중심 평양과는 너무나도 먼 변방 중에 변방이다. 허나 핵심은 그곳이 경제 대국인 중 국과의‘접경지대’라는 것에 있다. 바로 북한 시장 활성화의 바탕은 중 국과의 밀무역에 있었다. 더군다나 해당 지역은 구리와 농 수산물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1차 생산 및 수출품이 나오는 곳이었다. 단순한 접경지대를 넘어 이른바 경 제적·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한 셈이 었다. 한 마디로 이곳은‘돈’이 되 는 곳이었다. 북한의 대외공개무역 70~80%와 밀무역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4월 30일 공개 처형을 당했지만 북한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문지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문지기 역할을 통해 눈을 꾹 감고 받아 챙 긴 밀무역의 검은 돈이 그의 부를 살찌게 했다. 현지 지역 고위급 간부들의 정례 회의인‘도당집행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이 회의에는 도당의 책임비 서, 조직비서, 선전비서, 농업비서, 경제비서, 보위부장, 인민위원장, 농촌경제위원장, 검찰소장, 재판소 장, 그리고 지역 관할 군단장 등 대
시작된 것이다. 도당 선전비서와 조 직부장이 해임 철직되고 인민위원 장 등 10여 명의 도당급 주요고위 간부들이 차례로 강등됐다. 이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지역의 고위급 간부가 바로 현영철이었다. 아니, 되레 그는 이 시기에 영전하여 중앙무대로 진출하기까지 했다. 그 이유는 아주 역설적이면서도 간단 하다. 현영철은 다른 간부만큼, 아니 오히려 더 많은 부패 자금을 착복해
중국과 접경지인 8군단장에 임명되며 밀무역으로 거대한 부 축적 이 지역 부패 간부 숙청 시 충성자금 많이 올린 현영철 되레 영전 (물론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이 지역 고위급 간부들은 이 밀무역 을 바탕으로 한 지하경제를 젖줄삼 아 야금야금 부를 축적해 갔다. 도 당 보위부장도 도당 책임비서도 도 당 경제비서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영리한 현영철 역시 이 기회를 놓치 지 않았다. 다른 간부들보다 돈을 벌 여건은 더욱 좋았다. 현재는 북중 접경지대를 지키는 경비부대의 관할이 국가안전보위부로 넘어갔다 지만, 당시만 해도 이를 관할하는 주체는‘군부’였다. 현영철은 접경 을 오가는 밀무역의 현장을 지키며
략 10여 명이 모여 도내 주요 정책 을 결정한다. 현영철이 8군단장으 로 있었을 당시 워낙 군부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던 터라 그의 힘은 도당 집행위원회의 의사결정 단계에서도 매우 막강한 입김을 발휘했다는 후 문이다. 그런데 지난 2011년, 이 지역에서 큰 일이 터진다. 이 시기는 김정일 이 사망하기 전, 김정은이 막 후계 자로 내정된 시점이었다. 중앙에서 밀무역을 젖줄 삼아 이미 통제 불능 의 부패 상태까지 간 이 지역 간부 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는 작업이
힘을 키웠지만 더 많은 충성 자금을 김정일과 김정은에 올렸기 때문이 다. 현영철은 돈 욕심만큼이나 권력 욕 역시 남달랐던 인물이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도 결국 변방의 이 충성 심(?) 높은 군 간부를, 그것도 꽤나 능력이 있는 사람을 내치긴 쉽지 않 았을 터다. 한 일례로 과거 언젠가 김정일이 군 관련 주요 간부들을 만나는 행사 를 할 당시, 대부분 인사치레로 군 간부들과 악수를 건네며 지나갔다 고 한다. 그런데 꼭 현영철만은 아주 반가워하며 행사가 진행 중임에도
연합뉴스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환 담을 나누었다는 목격담이 오갈 정 도였다. 그 뒤로는 한 마디로 탄탄대로였 다. 현영철은 2009년 총참모부 정 찰국장을 거쳐 2010년 9월 김정은, 김경희, 최룡해 등과 함께 대장계급 을 수여받게 된다. 이번 연재를 통 해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때 공식적 으로 대장 진급을 명받은 인사들 은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실세’ 들의 명단이나 다름없었다. 급기 야 2012년 7월 숙청된 리영호의 뒤를 이어 북한 군 3대 권력 중 한 자리이자 최대 명예인 총참모장에 오른다. 그 시기부터 북한 내부에 선 현영철을 두고 김정은의 군 관련 오른팔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번 져갔다. 그런 현영철에게 죽음의 그림자 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2013년 5 월 김격식에게 총참모장직을 넘기 고 2014년 6월,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됐던 시기부터다. 현영철을 유 독 중용했던 김정은은 군 권력구도 개편에 있어 인민무력부에 힘을 실 어주기 시작한다. 김일성 시절, 군 행정권을 통솔하는 인민무력부장 자리는 군 최고실세 자리였다. 분명 당시만 해도 인민무력부장은 당적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그는 지난 4 월 13~20일 사이 러시아 모스크바 에서 있었던 제4차 국제안보회의 출 석 전부터 자신의 죽음을 인지했다. 당시 현영철의 해외출장을 보좌한 것은 그의 기존 보좌 인사들이 아니 었다고 한다. 현영철의 이탈을 염려 한 김정은은 그의 밀착 감시를 명하 며 자기 사람들을 붙였다.
를 오간 친러 인사로 지난해 1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던 북 한 대표도 역시 그였다. 중국과 러시 아를 두고 등거리 외교를 펼쳐야 하 는 북한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친 중과 친러 인사로 이분화된다. 친중 인사들로서는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깊은 현영철이 커가는 것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다. 이는 자신들의 밥 줄을 위협하는 위험한 수순이었다. 현영철의 또 한 가지 패착은 김정 은 이외에 주변을 전혀 살피지 못했 다는 것이다. 과거 절대 권력이었던 김정일과 비교한다면, 김정은은 분 명 틈이 있었다. 그리고 그 틈 탓에 북한 내부의 권력구도는 다양한 이 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다. 현영철은 그 주변의 변화된 환경을 감지하지 못한 듯하다.
독자들 중에는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김정은은 이미 처형을 염 두에 둔 현영철을 굳이 러시아에 대 표단으로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이 는 김정은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 분이다. 주변의 견제세력에 의해 그 의 처형을 요구하는 제의서가 전달 되기 이전, 이미 러시아에 대표단으 로 현영철을 보낸다고 통보한 상황 이었다. 더군다나 친러 성향이 강한 현영철의 방문을 중간에 취소한다 면, 러시아로서는 의문을 표시할 수 밖에 없었다. 러시아뿐 아니라 국제 사회 역시 북한의 권력구도에 이상 을 감지하고 평양에 신경을 집중하 게 하는 꼴이 된다. 러시아 출장을 다녀온 현영철이 김정은과 동석한 회의에서 조는 장 면이 포착되면서 국제사회에선 그 가 불경죄로 처형됐다는 근거없는
인민무력부장 꿰차자 견제세력이 그의‘부패 이력’보고 현영철, 혈육이 보는 앞에서 기관총으로 공개처형 당해 을 인민무력부 산하로 직속시키고 자 하는 시도까지 했다. 현영철은 자신에 힘을 실어주고 중용하는 김정은을 굳이 거부할 이 유가 없었다. 이전부터 그랬던 것처 럼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그간 축적 한‘부’를 바탕으로 복종하며‘예스 맨’ 으로서 위치 선정에 들어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결과적으로 현영철의 목숨을 날아가게 한 주요 배경이 된다. 필자가 현영철 처형 직전 입수한 몇 가지 정보는 그 배경을 잘 설명 해준다. 북한군을 비롯한 관료들의 보이지 않는 견제 및 제거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인민무력부가 중앙 당 조직지도부의 인사시스템에까지 개입하려는 수순에 들어가자 총참 모부와 총정치국을 비롯한 현영철 과 인민무력부에 대한 견제 세력들 이 부담을 느끼고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친러 성향이 짙은 현영철에 대해 친중 성향의 인사들 까지 그 작업에 가담했다는 후문이 다. 참고로 현영철은 수차례 러시아
김정은과 동석한 자리에서 졸아 불경죄로 처형됐다는 낭설 돌았지만 타당성 없어 앞서의 견제 세력들이 지난 2월 경, 그의 부패 이력을 첨부한 제의 서를 김정은에 올렸다. 당연히 현영 철의 제거를 종용하는 내용이었다. 그 구체적인 부패 이력은 아직 명확 치 않지만 (다른 간부들도 다 마찬 가지겠지만) 오랜 기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부를 축적해온 현영철의 어두운 단면이 결국 그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확실하다. 필자가 현영철의 처형을 전후해
낭설이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해석이다. 단순히 찰나 의 일탈을 갖고 최고위급 간부를 단 칼에 친다는 것은 아무리 독재국가 라고 해도 타당성이 전혀 없기 때문 이다. 한편, 지난 4월 30일 기관총으로 공개 처형을 당한 현영철은 그의 혈 육들 앞에서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당시 김정은은 처형 현장에 군 총참모부를 비롯한 핵심 권력기관 인사들을 총집합시켰고, 그 자리엔 현영철의 혈육들 역시 동 석시켰다는 후문이다.
기간 : 12월 14일 ~ 12월 20일
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미루지 않고 처리해 나가니 인정을 받 는다. 36년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 48년 생 무언가를 배울 때에는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60년생 너무 여러 가지 일을 벌이면 성공하기 힘들다. 72년생 정신을 집중 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소
어려운 일이 생겨도 차분하게 순리를 따르면 쉽게 풀리니 걱정 하지 마라. 37년생 조심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 있으니 주의하 라. 49년생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달렸으니 포기하지 마라. 61 년생 바른 길을 선택하면 고생은 되지만 결국 성공한다. 73년 생 이미 바닥을 쳤으니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호랑이
겸손하게 행동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면 도움을 받게 된 다. 38년생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뒤로 미루지 마라. 50 년생 겸손하게 행동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62년생 좋 은 일을 행하면 결국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74년생 다른 사람의 일을 도우니 실력을 인정받는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토끼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으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운 이다. 39년생 쉬운 일이라고 방심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 51년 생 열심히 노력해야 성과를 얻게 되는 운이다. 63년생 너무 큰 계획은 실천하기 어려우니 축소해라. 75년생 어려운 일이 생기 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용
이동수가 생기는 시기이니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야 좋 다. 40년생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52년생 집 밖으로 나가면 이익이 생기는 시기이니 나가라. 64 년생 일이 생기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집중하라. 76년생 어려 운 일이 생기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으니 차례대로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 다. 41년생 큰물에서 놀아야 얻는 것이 많아진다. 53년생 자신 의 실수로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65년생 부정한 행동은 안 좋 은 결과를 불러온다. 77년생 조금만 신경 쓰면 어려운 일도 쉽 게 해결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말
할 일이 많다고 처음부터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라. 42년생 작은 약속이라도 소홀하지 않는다면 성공한다. 54년생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성실해야 한다. 66년 생 어려운 일일수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78년생 조금만 더 참으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금전운× 애정 운△ 건강운○
양
혼자만 잘났다고 나서지 말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3년생 사람들에게 믿음을 준다면 도움을 받게 된다. 55 년생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 67년생 일 이 많아보여도 정작 시작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 79년생 유혹 이 많아지는 시기이니 마음을 잘 다스려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벌이면 고생만 할 수 있으니 주 의하라. 44년생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은 생각지도 마라. 56년생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68년 생 자신의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점검해봐야 한다. 80년 생 혼자서 하기 힘든 일은 도움을 요청하라.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닭
할 일이 있다면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처리해야 운이 좋 아진다. 45년생 일이 잘 풀릴 때 주변 사람들을 도와라. 57년 생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때이다. 69년생 주의가 분산되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81년생 처음부터 일을 잘하 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개
일이 잘 풀릴 때 다음을 위해 준비를 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 이다. 46년생 침착하게 행동해야 사고를 면할 수 있다. 58년생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70년생 고생한 만큼 의 보상을 받게 될 수 있다. 82년생 잃어버린 물건은 걱정하지 않아도 다시 돌아온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 다. 47년생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운이 좋아지게 된다. 59년 생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가지면 손해를 본다. 71년생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83년생 가까운 사람 과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보 서비스센터(NKSIS)를 이끌고 있 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정보본부 북한정보자 문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계 명문인 리과대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 사령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 구사로 근무했다. 2005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12년 11월 <김정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일의 유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미 그 책에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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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주변 살피지 못한 게‘패착’
2013년 1월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 회’에 현영철 군 참모총장(맞은 편 오른쪽)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지도를 담당하는 총정치국장은 차 치하고서라도 총참모장을 압도하 는 자리였다. 오진우가 사망한 이후 최광이 총 참모장을 할 때부터 김정일은 조용 히 견제 구도를 만들었다. 선군정치 를 내세운 김정일의 지도시기에 들 어 점차 총참모부가 인민무력부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인민무력부장 은 군 3직 중 가장 약화됐다. 그런 인민무력부에 김정은이 다시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선군 정치로 피로를 느낀 체제로 말미암 아 김정은 나름대로 변화를 준 결과 였다. 즉 권력구도에 있어서 가장 안 정기였던 조부 김일성 시대로의 회 귀를 꾀한 것이었다. 김정은은 이 시기 인민무력부의 권력을 상향조 정하는 한편, 총참모부와 정찰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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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부정선거·윗선개입 의혹…
막장 정치판 꼭 닮았네 대학가 선거 잇단 잡음 추적해보니 대학 총학생회 선거는 학내 민주주의 완성이자 꽃이다. 또한 현실 정치의 학습장이며 모범이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총학생회 선거 과 정에서 후보매수는 물론 윗선개입 부정선거 등 시비가 일면서 대학교 들이 몸살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는 중앙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하며 파국으로 치달았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는 학교가 후보를 매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성신여대 총학 선거도 후보의 자격 논란으로 전면 중단됐다. 서울여대는 선거 비용 사용내역을 5시간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된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막장’이다. 무슨 사연 이 있는지 <일요신문>이 추적했다.
20대 싸움이 이 정도 “하물며 인데…. 우린 현실 정치판 욕할 처지도 아니다.” 지난 9일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이 학교 사회학과 학생(12학 번)의 말이다. 국제대 학생(12학번) 도“이번이 제일 X판이었던 거 같 다”며“중앙선관위원장이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친구들이 투표를 못했다. 투표 중단은 사상 처음이 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 송합니다.” <일요신문>이 연세대 학생회관을 찾았을 당시, 덕지덕지 붙은 대자보 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대자보의 주인공은 연세대 총학생 회장이자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송 아무개 씨. 송 씨는“제가 선거관리 위원의 특정 선거운동본부 지지 문
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성 발 언을 해서 중앙선관위에 대한 신뢰 가 무너졌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 다. 이 대자보 내용대로 연세대 총학 생회 선거는 중앙선관위의 애매한 판단이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지 난 11월 18일, A 후보와 C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연세대는 총학 생회 구성을 위한 선거에 본격적으 로 돌입했다. 유세기간이 끝나고 투 표가 시작된 이틀째인 지난 2일, 중 앙선관위는 뜻밖의 제보를 받았다. 음악대학 선거관리위원장 김 아무 개 씨가 음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 독려를 빙자해 A 후보 지지 유 도 행위를 했다는 것. 음대 선관위 장의‘선거개입’ 의혹은 연세대 학 생들 사이에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는 총
연세대 공정성 논란 중선위장 사퇴 파행… 투표관리도 잡음 여학생회장 정 아무개 씨. 당시 중 앙선관위원이던 정 씨는 제보를 받 은 뒤 중앙선관위원장 송 아무개 씨 에게‘음대의 총학 투표함 폐기, 음 대 선관위원장 사퇴, 음대 선관위의 재구성’ 을 촉구했다. 3일 오전 9시 경 정 씨는 사퇴 선언을 하며“중앙 선관위장은 제게‘총학선거가 무산 될 수 있다’며 음대 사태를 공론화 하지 않고 그냥‘묻고 싶다’고 말했 다”며“공정한 학내 선거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씨의 폭로 후 송 씨도 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중앙선관위원장과 총학생회장 직을 돌연 사퇴했다. 다 른 사회학과 학생(12학번)은“무책 임한 사퇴였다. 선관위는 문과대와 국제대 투표구가 잘못된 것도 공론 화시키지 않고 묵인했다”고 설명했 다. 결국 음대생들의 표는 전부 무 효 처리됐고 음대 선관위장 역시 사 퇴했다. 선거 파행 위기 속에서 3일 오후 8시경 총학생회는 긴급 중앙운영위 원회를 열었다. 중운위는 중앙선관 위를 새로 구성했지만‘막장’ 투표 관리는 여전했다. 또 다시‘잡음’ 이 일었기 때문. 4일 국제대 새천년관
에 설치된 투표함에서 무더기로 무 효표가 나왔다. 지정되지 않은 투 표용구를 사용한 것. 중앙선관위 는‘무효’표 처리 결정을 내렸지만 문과대 외솔관 투표함에서도 같은 문제로 무효표가 나오자 상황이 급 변했다. 이 과정에서 A 후보 측은“유권 자의 의지를 꺾지 말아 달라, 유효 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는 갑론을박 끝 에 국제대와 문과대 의 표를‘유효’ 처 리했다. 중앙선관 위 관계자는 <일요 신문>과의 통화에 서“선거함이 단과 대학으로 넘어가면 그 쪽 선관위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선거 세칙이 있다” 며“문과대와 국제대의 선관위장은 논란이 있는 표들을 유효표로 인정 했고 우리는 그 의견을 존중했다” 고 해명했다. 연세대 총학생회 선거는 결국 C 후보의 승리로 끝났지만 부정선거 논란은 지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동덕여자대학교에선 학교의 노골 적인‘후보매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동덕여대 인문관에 는 ‘양심선언 합니다’는 제목의 대 자보가 붙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연세대 학생회관에는 총학생회장이자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송 아무개 씨가 사퇴 이유를 밝힌 대자보가 붙어 있 었다. 고성준 인턴기자
기획국장 홍 아무개 씨가 그 주인 공, 홍 씨는“지난달 학교는 내게 몇 가지 공약과 함께 총학생회장 후보 로 입후보할 것을 제안하고 뒤에서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나 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홍 씨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홍 씨에게‘제안’ 자체를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당시 학교 가 제시한 공약은‘아빠와 함께하 는 교내 활동, 영화관과 극장을 빌 려 학생들에게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 학생복지시설(수선집) 입점 등’이었다. 홍 씨는 총학생회 선거 가 시작된 뒤 다른 후보의 공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 다. 자신이 학교로부터 제 안 받은 공약들과 비슷 했기 때문이다. 동덕여대 중앙선관 위는 홍 씨의 양심선 언 직후“학교가 분명 히 총학생회 선거에 개입 하려 했다”며 선거‘무산’ 을 결정했다. 9일 기자와 만난 이소연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양심선언 내용은 전부 진실이다. 총학생회는 총장, 학생처장과 일주일 전 면담 을 진행했다. 선거 개입에 대한 공 식 사과, 자치 침해 방지, 양심선언 을 했던 학우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 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전히 변 한 건 없다”며“면담에서 학생처장 은 다른 2명에게도 후보직을 제안 했다는 얘기를 서슴없이 했다. 총장 은 홍 씨가 입후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 개입은 아니었다는 황 당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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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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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설립’그날이 과연 올까요 자립농장도 겸할 수 있어 학교부지로는 적합한 장소입 니다. 퇴역한 장군의 땅이고 3억 원 이상 나가는데 1억 7000만 원까지 깎아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다녀봐도, 학교 지을 땅은 너무 멀 18 양곤, 두 사람의‘꿈’이 만나다 고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학생들 자는 숙소 옥상에 올라가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좋은 땅이 있지만 너무 멀고 비쌉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다공대 이 나라에 처음 와서 크게 놀란 게 두 가지 있습니 학교 인근에 하이스쿨부터 짓고 싶습니다. 숙소도 가 다. 인근 말레이시아에 있는 차밭 지대는 우리 서울보 깝고 대학도 가깝고. 그러며 그 땅을 간절히 바라다보 다 넓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논밭 지대가 우리 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일이 생겼습니다. 남한만한 게 몇 개 있답니다. 제가 국내선 비행기를 타 그 바라다보던 땅에 학교부지를 희사하겠다는 분을 만 고서야 그걸 실감했습니다. 아름다운 논과 밭이 1시간 난 겁니다. 저도 돌아다니다 지쳐서 통역과 함께 우연 30분간 끝없이 펼쳐집니다. 히 쉬러 간 농장에서. 그런데 더 놀란 것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운동장 그분은 한국에서 유학한 50대 후반, 선한 인상의 농 이 거의 없습니다. 이 넓디넓은 나라에. 도서관은 물론 장주인데 저와 똑같은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부지는 이고 교실이 부족해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교차해 공 학교와 기숙사와 운동장을 부합니다. 대학교들은 도시 외 하면 딱 맞는 강 언덕에 있 곽으로 나가 있습니다. 왜 이 었습니다. 게다가 부인은 이 렇게 되었을까요. 지금은 민선 나라에서 사립학교를 설립할 정부지만 49년간 군부통치 시 수 있는 자격증을 갖고 있습 절에 많은 일이 있었던 것입니 니다. 땅값이 오르며 팔라는 다. 데모가 많은 명문대학 학 사람이 많이 왔지만 팔 생각 부들은 도시 외곽으로 나가고 이 안 들더랍니다. 우린 교육 학부도 3년간 공부했습니다. 4 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 년제로 바뀐 게 얼마 되지 않 고 내가 청소년들 얘기를 하 습니다. 한국의 모그룹에서 이 자, 그분의 눈에 눈물이 고이 나라에 진출하기 위해 사회공 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이 헌 차원에서 대학교를 지어준 한 말이 지금도 가슴에 남습 다고 제시한 적이 있다고 합니 니다.“저는 너무 가난해 한 다. 제 생각에 아마 받아주지 국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공 않았을 겁니다. 이 나라에선 부해서 한국에 빚을 졌습니 꼭 필요한, 다른 게 있습니다. 다. 고국으로 돌아와 남아있 오늘은 중학교 아이들과 함 던 돈으로 이 땅을 샀어요. 께 학교에 갑니다. 저는 제가 그땐 아주 싸게 샀지요. 우 소속된 단체에서 양곤에 파견 리 청소년들을 위해 한국에 한 교육담당입니다. 제가 일하 는‘빈민아동’ 공동체 학생들 교정에서 12시에 고등학생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는 서 학교를 짓는다면 저희 부 중학생들(위). 아래는 고등학생 교실 모습. 부는 교사를 하겠습니다.” 은 인근 초중고대학에 다닙니 아직은 교실과 기숙사, 도 다. 이 아이들에겐 교육만이 중 · 고등 운동장 · 교실 부족 현실 서관과 식당, 자립농장 건축, 살 길입니다. 우리들의 가난했 완전 장학금의 하이스쿨이므 던 시절처럼. 그런데 공부를 학교 부지 준다는 의인 우연히 만나 안 하는 아이들이 몇 있어서 “가난했을 때 한국서 장학금 받아 유학… 로 재정지원 시스템 등 과제 가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가 우리 부부도 교사로” 뜻 같이해 두 사람의 꿈이 만났습니다. 는 길입니다. 가끔 선물도 사 아이들도 제 꿈을 알기에 옥상에서 저와 똑같은 소원 가지고 선생님을 만나 부탁도 드립니다. 성적이 떨어지 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는 과목이 있으면 방과 후 집으로 모셔와‘과외’도 부 이제 12시가 되어 고등학생들이 달려나옵니다. 교정 탁드립니다. 외국어는 우리 스태프들이 직접 가르칩니 으로 들어가는 중학생들을 바라봅니다. 저 아이들이 다. 아이들과 교실 밖에서 12시까지 기다립니다. 고등 언젠가 그 학교에서 공부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좋 학생들의 수업이 12시에 끝나야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아하는 축구도 하고, 도서관에서 밤늦게 책도 읽고, 올 고등과정은 7시에 시작해 12시에 끝나고 중학과정은 바른 정치를 위해 외국 명문대학에 유학도 가고, 한국 12시에 시작해 5시에 끝납니다. 점심은 다 집에서 먹어 선생님이 와서 농업기술과 한국어도 배우고, 튼튼한 기 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 오전반, 오후반입니 초 학문 위에 기술력과 창의력를 꿈꾸는 곳. 그날이 다. 수업시간이 짧으니 교과목도 많지 않습니다. 올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나라에 학교를 짓는 꿈을 갖고 왔습니다. 교 정선교 Mecc 상임고문 육현실을 파악하려고 드나들다 이 소망을 갖게 되면서 완전히 이주를 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인재를 키우 고 지역을 살리자는 소속단체의 슬로건과 일치합니다. 인재를 키우려면 지금의 교육현실로는 어렵습니다. 현 지인들까지 저를 낯설게 보기도 하고, 학교부지, 건축, 재정지원 시스템 등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 이곳 양곤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용 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 기를 냅니다. 한번은 양곤서 한 시간 걸리는 모비라는 얀마 난민과 고아를 위한 NGO Mecc 고문 곳에 갔습니다. 10에이커(약 1만 2000평)인데 평평하고
편지 에서온 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성신여대는 학교의 개입으로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는 의혹이 무성하다. 사진은 성신 여대 총학생회 게시판. 고성준 인턴기자
다. 자료를 보내주곤 했다. 다만 후보에 동덕여대 관계자는“총학생회장 대한 사전 심사는 아니다”며“중앙 후보에 아무도 출마를 안 해서 선거 선관위 측이 다시 김 후보에 대한 자체가 무산될 위기였다. 학생처장 박탈 결정을 취소했지만 학교는 학 이 학생들을 지도한 것으로 선거 개 칙에 위배된 사항을 확인했기 때문 입은 아니다”며“경제적 지원을 해 에 다시 전자투표시스템을 열 수는 주겠다고 말한 적은 없고 학생한테 없다”고 해명했다. 은밀하게 나가라고 한 일도 없다. 학 이 학교 한 자연과학대 학생(15학 생처장이 해명 대자보도 붙였다. 은 번)은“선거는 선거세칙에 따라 해 밀하게 제안했던 선거운동본부 쪽 야 한다. 그런데 학칙 들먹이면서 위 이 당선되도록 유도한 일도 없다” 배된다고 하더니 중앙선관위가 독 고 해명했다. 단적으로 학교에 공문 보내서 일을 성신여대는 ‘윗선’ 의 개입으로 총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하소연했 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는 의혹이 다. 다른 자연과학대 학생(15학번) 무성하다. 지난 1일 도“학교의 노림수다. 선 중앙선관위는 투표 관위장이 학교와 연결됐 동덕·성신여대 기간 중 갑자기‘위 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학교측 개입 의혹 캔성신’ 박유림 후 며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 전면 중단 보의 자격을 박탈 서울여자대학교 총학 하고 학교 측에 선 생회 선거는 당선된 후 서울여대 선거비 거 중단을 요청했 보가 선거시행세칙 위반 사용내역 늦 게 제출 다. 학칙이‘학생단 으로‘당선 무효’ 결정 ‘당선 무효’ 갑론을박 체의 장 및 임원은 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 전체 학기 평점이 다. 서울여대 총학생회 2.3 이상이어야 한다’ 명시하고 있 W 후보는 지난 11월 28일 58.27% 기 때문에 김 후보가 애당초 학생회 의 득표율로 36.78%를 얻은 상대 장 자격이 없다는 것. 후보를 눌렀다. 하지만 2일 중앙선 하지만 지난 9일 기자와 만난 박 관위는 W 후보가 선거비용 사용내 유림 후보는“지금껏 후보등록은 학 역을 5시간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 생세칙과 선거세칙에 따랐다. 학칙 로 W 후보에게‘당선 무효’를 통보 은 사문화됐다. 원래 학칙대로 했으 했다. 중앙선관위는“당선자의 가장 면 저는 처음부터 불가였다. 등록할 기본적인 책무는 선거지원금 사용 때는 말이 없다가 개표 전에 갑자기 내역을 24시간 내에 올리는 것”이 후보 박탈을 시켰다”며“1일 오후 5 라며“당선됐다고 해서 세칙 위반을 시에 중앙선관위원장이 안건을 알 방관하는 것은 학우들을 위한 일이 리지 않고 비밀리에 회의를 소집해 아니다”고 근거를 밝혔다. 회의 시작 30분 만에 출석 인원 11 이에 대해 서울여대 총학생회 페 명 중 6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어떻 이스북에는 학생들의 엇갈린 의견 게 이렇게 일사천리로 후보자격을 이 올라오고 있다. 한 언론영상학부 박탈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생은“당선무효화는 너무 큰 처벌 당시 김 후보는 강력하게 항의했 이다”며“고작 서류 제출이 미뤄졌 다. 중앙선관위는 부랴부랴 후보 박 다고 당선 무효화라니, 학우들을 기 탈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학 만하는 처사다”고 말했다. 다른 학 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성신 생은“엄밀히 따지자면 선거법 위반 여대는 전자투표시스템을 사용하 이다. 세칙이 하루이틀일도 아니고 고 있기에 학교가 시스템을 열지 않 대대로 지켜져 오던 것인데, 당선 무 으면 학생들은 투표를 할 수가 없 효라고 적혀 있는데도 시간을 엄수 다. 성신여대 관계자는“중앙선관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어물쩍 그냥 에서 후보 자격 여부에 대해 확인 사과문으로 넘어갈까”라고 반박했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요청을 하면 확인을 해서 선관위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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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최민식 vs 황정민 천만배우 연말 맞대결 16일 충무로가 뜨겁게 달아오른 다. 이미 2015년 누적 영화 관객 2억 명, 한국 영화 관객 1억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과 <히말라야>(감독 이석훈)가 대미 를 장식하는‘맞짱’을 뜬다. 주요한 키는‘1000만 배우’인 최민식과 황 정민, 4대 투자배급사인 CJ E&M과 NEW의 맞대결이다. <대호>와 <히말 라야>의 순제작비는 각각 170억 원 과 100억 원. 여기에 홍보와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두 영화의 제작비 합은 300억 원을 크게 웃돈다. 절대 물러설 수도 없고, 패배해서도 안 되 는 일전(一戰)이다.
영화 <대호>에서 호랑이 사냥꾼으로 변신한 최민식(왼쪽)과 영화 <히말라야 >에서 산악인을 연기한 황정민.
범 사냥꾼 vs 산사나이
누가 누가 웃을까
# 최민식 vs 황정민 두 사내 중 누가 웃을까? 이게 가 장 큰 관전 포인트다. 최민식은 지 난해 개봉된 영화 <명량>으로 1700 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국민 배우’로 불린다. 반면 지난해 최민식이 있었다면 2015년 충무로의 주인공은 황정민 이다. 올해 초 영화 <국제시장>으 로 1400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베 테랑>으로 1200만 관객을 동원하 며‘쌍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히 말라야>까지 1000만 영화가 된다 면 한 해 개봉된 3편의 영화로 모두 1000만 고지를 밟은 유일무이한 배 우가 된다. 두 사람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 다. 한국형 누아르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영화 <신세계>의 두 주역이기 때문.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 독의 차기작인 <대호>에 또 다시 최 민식이 출연한 반면 황정민은 <히말 라야>를 선택하며 경쟁구도를 만들 게 됐다. # 박훈정 vs 이석훈 <대호>의 박훈정 감독과 <히말라 야>의 이석훈 감독은 최근 충무로에 서 가장 각광받는‘젊은 피’다. 박 감독은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
최민식 <대호>
황정민 <히말라야>
부성애 영화 전체 관통 휴먼원정대 실화 바탕 ‘조선 마지막 호랑이’ 배우들 암벽·빙벽 훈련… 광활한 설원 담아내 고도의 CG로 살려내 다>의 각본을 쓴 데 이어 <신세계> 는 직접 연출을 맡아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이석훈 감독은 <댄싱퀸> 과 <해적:바다로 간 산적>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1200만 명이 넘는 관객 을 동원한 흥행 감독이다. 최민식과 황정민이라는 두 거물 이 <대호>와 <히말라야>를 선택한 배경에는 두 감독이 있다. 최민식은 <신세계> 출연 후 <신세계2>에도 합 류할 뜻을 밝힐 만큼 박 감독에 대 한 신임이 두텁다. 황정민 역시 이미 이석훈 감독의 연출작 <댄싱퀸>에 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황정민은 < 히말라야>의 제작발표회에서“<댄 싱퀸>의 감독님, 스태프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부분이 이 영화를 선택할 때 크게 작용했 다”고 말했다. # 부성애 vs 동료애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포수의 이 야기를 그린 <대호>의 저변에 깔린 정서는 부성애다. 홀로 아들을 키우
박훈정 감독
이석훈 감독
박훈정 vs 이석훈 ‘젊은 피’감독들 격돌… CJ E&M vs NEW 거대 배급사도 맞짱 는 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새끼 를 잃은 지리산의 산신인 호랑이의 애절한 부성애가 묘한 동질감을 형 성하며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반면 <히말라야>는 동료애가 근 간이다. 2005년 등반에서 생을 마 감한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로 떠 난 산악인 엄홍길의 실화를 바탕으 로 산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을 감동
적으로 그렸다. 황정민이 엄홍길이 라는 실명으로 등장하고, 정우는 엄홍길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으나 2005년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조난당해 세상을 떠난 산악인 고 박영석을 극화한 박무택 역을 맡 았다. # CJ vs NEW 연말연시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로 꼽힌다. 때문에 충무로 4대 투자 배급사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올해 의 경우 쇼박스가 일찌감치 <내부 자들>을 개봉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경쟁 구도에서 살짝 벗어났고, 롯데는 배우 유승호가 주 연을 맡은 영화 <조선마술사>를 등 판시킨다. 하지만 작품의 무게감 면 에서 CJ의 <히말라야>와 NEW의 < 대호>가‘2강’ 으로 분류된다. CJ는 <히말라야>로 화룡점정을 하겠다는 각오다. <국제시장>으로 2015년을 열고 여름 성수기는 <베 테랑>으로 석권한 CJ는 <히말라야 >로 연말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NEW는 <대호>의 성공으로 분위 기를 반전시킨 후 2016년을 맞겠다 는 각오다. 올해 흥행 톱10 영화 중
NEW가 투자 배급한 영화는 <연평 해전> 한 편 뿐이다. 또한 <대호>는 총 제작비가 200억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성공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 호랑이 vs 눈 <대호>와 <히말라야>에는 최민식 과 황정민 외에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 호랑이와 눈이다. 각 제작진 은 고도의 CG(컴퓨터 그래픽)와 현 지 로케이션을 통해 장엄한 광경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대호 >의 제작진은 몸 길이 380cm, 몸무게 400kg의 호랑이 를 탄생시키기 위해 2개월 동안의 검증기간을 거쳐 <설국열차> <스토 커> <베를린> 등에 참여한 후반작 업 업체를 선정했다. 호랑이의 종 류, 특성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 집해 연구한 끝에 털 한 올까지 정 교하게 살아서 움직이는 호랑이가 스크린 속에 구현됐다. <히말라야> 제작진은 네팔 히말 라야와 프랑스 몽블랑에서 촬영을 감행하며 광활한 설원을 온전히 담 을 수 있었다. 배우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감압훈련, 암벽과 빙벽 등반 훈련까지 받았고 고산병에 시달리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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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꺼져가던 성접대 불씨 다시 화르르 제주도 카지노 연예인 성매매 알선 진실은
경찰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매매가 보다 다 양한 공간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 을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한다. 제 주도 호텔 카지노 뿐 아니라 서 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불법 성매매가 이 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게다가 애초 CCTV의 보도 내용처럼 연예인 연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서울지방경찰청 이 성매매 일당을 검거했을 당시 몇몇 무명의 신인 연예인과 연예 인 지망생 등이 입건됐던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에도 오피스텔 등을 무대로 불법 성매매를 일 삼던 일당이 검거됐는데 이 과 정에서 성매매에 나선 신인 연 예인이 몇몇 포함돼 있었다. 한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요즘 규모가 크고 잘나가는 보도방 등 성매매 조직에는 연 예인 지망생과 신인급 연예인,
다행히‘과장 광고’였다. 중국 매체 CCTV를 통해 보도돼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던 제주도 카지노의 불법 연예인 성매매 알선이 과장 광고에 불 과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 그렇다고 아예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경찰 수사 결과 실제로 제주도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 한 사실이 드러난 것. 다행히 경찰 수사 과정에서 연 예인 성매매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크다. 경찰 수사를 피해 성매매 알선이 지속되 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여기에 신인이나 무 명 여자 연예인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0월 중국 매체 CCTV는 제 지난주도의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 광객을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가 이 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 의 보도인 만큼 중국 현지에서도 화 제가 됐지만 제주도에서 벌어진 일 이라는 까닭에 국내에서도 큰 화제 를 불러 모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예인 성매매 알선 부분이 다. 당시 CCTV에선 제주도의 한 카 지노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광고 내용을 공개했다. 그 내용 은‘칩 50만 장을 모으면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 3일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뭘 함께 할수 있 다는 내용까지 구체적인 언급은 없 지만 성매매 알선 광고임을 쉽게 눈 치 챌 수 있다. 중국 CCTV 보도로 세간의 관심 이 집중되자 결국 제주지방경찰청 은 전담팀을 꾸려 급히 관련 수사 에 돌입했다. 한 달가량의 집중 수 사가 이뤄진 뒤 제주지방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 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주 서귀포 시 소재의 호텔 카지노 직원과 중국
오성수gujasik@naver.com
인 관광객, 그리고‘보 도방’ 중간연락 책과 운전기사 등 을 불구속 입건 했다. 불법 성매 매에 나선 여성도 불구속 입건됐는 데 연예인은 아니 었다. 한국 여성도 아닌 스무 살의 러시아 여성이었다. 그렇지만 제주 도 카지노 불법 성 매매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까진 아니었던 것으 로 보인다. 단 한 건의 불법 성매매 에 대해서만 이뤄진 입건이기 때문. 성매매를 부탁한 중국인 관광객, 부 탁을 받고 보도방에 연락해 성매매 여성을 부린 호텔 직원, 연락을 받 고 성매매 여성을 카지노로 보낸 보 도방 알선책,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 과 불법 성매매를 한 러시아 여성 등이 입건됐다. 운전기사는 러시아 여성을 카지노까지 태우고 간 혐의 다.
“칩 50만장 모으면 연예인과 2박 3일”뻥광고 드러나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대상 성매매는 사실로 밝혀져 “규모 큰 성매매 조직엔 모델 출신, 신인 연예인 포함돼 있는 경우 많아” 성상납 문화 되살아나나 사실 CCTV의 보도 내용과 경찰 수사 내용 사이에선 뭔가 거리감이 느껴진다. CCTV 보도 내용처럼 경 찰이 불법 성매매를 단속하긴 했지 만 단 한 건의 불법 성매매에 대한 수사 내용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델 출신 등이 포함돼 있 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배경으로 연 예인과의 성매매라는 광고를 하는 불법 업체들도 늘고 있다. 중국 매 체에서‘3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성매매를 주선해준다는 광고가 보 도됐다고 하는데, 이는 내국인을 대 상으로 하는 불법 성매매 조직들 이 자주 사용하는 광고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3류 배우와 모델이다. 과 연 이들을 연예인이라 부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표현
은‘연예인 성매매’가 아닌‘연예인 급 여성과의 성매매’일 것이다.” 연예관계자들은 제주도 호텔 카 지노 불법 성매매 사건 등에서 언급 되는‘연예인’은 사실상 연예인의 범주 밖에 존재하는 이들이라고 설 명한다. 따라서 연예인 성매매라고 정색하고 바라볼 사안은 아니라는 것. 그렇지만 중국인과의 불법 성매 매라는 암울한 그림자는 이미 연예 계에 매우 가까이 다가왔으며 어느 정도는 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 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중국과의 사 업을 진행하며 중국 쪽 인맥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 연예기획사 임원 의 설명이다. “중국 자본의 연예계 유입이 급 증하는 추세로 그 여파는 한국 연 예계와의 공식적인 비즈니스뿐 아 니라 그 이외의 영역으로도 확산되 고 있다. 이미 몇몇 여자 연예인들 이 중국 현지로 가서 중국의 부호들 과 불법 성매매를 갖고 있다는 얘기 는 수년 전부터 들려오고 있다. 스 타급은 아니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얼굴과 이름이 꽤 알려진 이 들이 그 대상이라고 한다. 최근에 는 중국 투자자들과의 만남에서 한 국 연계관계자들이‘성상납’ 차원 이나‘술자리 접대’ 차원의 자리를 신인 여자 연예인에게 요구한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중국 투자자 측에 서 요구하고 한국 연예관계자들이 이런 요구에 응하는 방식이다. 과거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추악한 단면 으로 여겨지던 성상납과 술자리 접 대 등이 중국과의 비즈니스를 통해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 다.”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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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려오기 위해 최선 다해 살고 있다” 신은경 단독 인터뷰 8일 오전 신은경의 변호사 지난사무실에서 신은경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MBC <리얼스토리 눈>를 통해 신은경이 최초로 자신의 입장을 공개한다고 알려진 뒤 변호 사 사무실을 찾은 취재진을 만난 신 은경은 담담히 기자에게 자신의 속 내를 밝혔다. “가장 궁금해 하실 부분은 바로 아이에 대한 내용일 거예요. 바로 해 신은경은 열심히 돈 벌어 빚도 다 갚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아이를 데려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명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가 정사예요. 뭔가 얘길하고 사실관계를 따지다보면 양측 모두 다치게 되고 결국 아이한테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이렇게 얘길 하게 된 건 너무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이에요. 뭔가 변명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아이에겐 미안한 마음뿐이 니까요.” 신은경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기 자는 먼저 왜 양육권을 갖고 있었음 에도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고 전 시어머니에게 보낸 것인지를 물었다. “이혼한 뒤 1년 동안은 아이와 함 께 지냈어요. 하지만 바쁜 촬영 스케 줄로 인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밖
진실은 묻히고 를 만났다고 해 도 신은경의 모 성애 논란이 극복되는 것 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은경의 한 측근 역 시“8년 동 안 100번을 만났다고 할 지라도 할 말 이 없는 게 사 실”이라며“다만 8년에 두 번 만났다 는 얘긴 다소 과한 부분 이 있어 안타까운 것 일 뿐”이라고 밝혔다.
신은경‘4대 쟁점’되짚어보니…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거짓일까. 과연 누구의 말이 거짓이며 또 진실일까. 배우 신은경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전 소 속사와의 분쟁에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각종 호화 생활을 둘러싼 공 방을 거쳐 남편 빚 논란, 그리고 비로소 모성애를 둘러싼 가족사까지 이어졌다. 말 그대로 폭주기관차처럼 이어지는 브레이크 없는 폭로 공 방전이다. <일요신문>에선 신은경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최대한 객 관적으로 짚어봤다.
#‘거짓 모성애’논란 시작이 무엇이었던 핵심은‘거짓 모성애’ 논란이다. 특히“8년 동안 단 두 번 아이를 만났다”는 전 시어 머니의 얘기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5년째 신은경 아들을 돌봐 온 활동보조사가 한 매체와의 인터 뷰에서“5년 동안 일하며 신은경이 나 신은경의 친정어머니가 찾아온 걸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밝힌 것. 반면 신은경은“8년 동안 두 번
만났다는 얘긴 사실과 다르다” 며“결코 자주 만났다고 말할 순 없 지만 계절이 바뀔 때, 연말, 그리고 여력이 닿을 때마다 만났다”고 밝 혔다. 여러 가지 정황을 객관적으로 볼 때 신은경은 적어도 지난 8년 동 안 두 번 이상은 아들을 만난 것으 로 보인다. 실제로 신은경은 지난 2013년 4월 11일 아들과 놀이동산 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 남편 빚 논란 했다. 적어도 이는 전 시어머니가 주장한 두 번에는 포함되지 않는 만 남이다.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신은경 이 아이를 안 만났다는 활동보조사 의 주장은 전 시어머니와 전 남편 지인 등의 얘기와도 상반된다. 신은 경 전 시어머니가 밝힌 8년 동안의 두 번 만남 가운데 한 번의 시점이 2~3년 전이기 때문이다. 또 전 남편 의 지인은 신은경이 <힐링캠프> 출 연 직전에 아들을 만났다고 주장했 다. 이 역시 2012년 초로 최근 5년 내의 일이다. 문제는 8년 동안 2번이라는 횟 수가 아니다. 그보다 몇 번 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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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신은경의 이미 지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존재했다. ‘아픈 아이를 둔 엄마’라는 부분과‘전 남편이 남긴 빚을 갚느라 고생하는 이혼녀’라 는 점이다. 그런데 모성애를 둘러싼 논란에 이어 남편 빚을 갚고 있다 는 부분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의 혹이 제기됐다. 우선 문제의 전 남편 빚은 신은 경이 아닌 전 남편의 친구가 대신 갚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분 에 대해선 양측 모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이들이 부부이던 시절에 DSP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드 라마 출연료다. 당시 신은경은 회당
1600만 원으로 40회 출연 계약을 맺어 6억 4000만 원을 받았고 실제 DSP에서 제작한 16부작 드라마 < 불량커플>에 출연했다. 문제는 더 이상 DSP 제작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으면서 미리 받은 24회 출연료 3 억 8500만 원이 채무가 된 부분이 다. 신은경 측은 이자가 붙어 5억여 원의 채무가 됐으며 이 가운데 3억 여 원은 변제했으며 이제 2억여 원 이 남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시 누가 6억 4000만 원 을 받았느냐다. 신은경 측은 당시 남편이자 소속사 대표이던 전 남편 이 그 돈을 가져갔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확히는 전 남편의 빚이 아
아들 8년간 2번 만났다? 사실은 아니지만 100번 만났다 해도 할 말 없어 닌 신은경의 빚이지만 그 돈을 실제 사용한 사람이 전 남편이기 때문 에 넓은 의미에서 전 남편의 빚이라 는 입장이다. 반면 당시 상황을 잘 안다는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전 대 표“분명히 드라마 관련해 돈을 받 은 건 신은경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신은경의 빚이 이것 하나 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 소속사인 런엔터테인먼트의 고송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신은경 이 진 채무 금액은 총 16억여 원”이 라며“직접 채권자들을 만나 이자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에 아이와 얼굴을 보며 놀아주지 못 했어요. 당시 저는 저랑 우리 가족이 아이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었 어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 아이가 잘 걷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엄마와 동생 이 1년 동안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게 해주는 등 정성을 다해 결국 걷게 만 들었어요. 그 즈음 친정 엄마가 이런 얘길 하셨어요. 저랑 아이 아빠 둘 다 힘들지만 둘 가운데 누구라도 아이 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 는 사람이 아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 다고. 그렇게 아이를 아이 아빠와 할 머니에게 보내게 됐어요.” 전 시어머니의 주장과는 다른 대목 이 하나 나왔다. 전 시어머니는 이혼 직후 외할머니가 키우던 손자를 데려 왔다고 밝혔지만 신은경은 이혼 이후 1년 정도는 본인이 친정엄마와 동생 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키웠다고 얘 기한 것. 8년 동안 단 두 번밖에 아 들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 만 신은경은 종종 아들을 만나왔다
고 한다. 그럼에도 엄마로서 결코 자 주 만났다고 얘기할 순 없다고 말하 는 대목에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렇게 신은경은 아들과의 추억을 하 나둘 털어놨다. “우리 아이는 뭔가 하나에 집중하 기 시작하면 다른 걸 생각을 못할 정 도로 집중력이 좋은 녀석이에요. 한번
이혼 후 1년간 아이와 함께 지내…바쁜 촬영 스케줄로 돌볼 수 없어 아빠에 보내 은 아들을 데리고 에버랜드에 갔는데 아이가 핸드폰에 집중을 하더니 거기 에만 신경을 쓰더라고요. 그래서 30 분도 안 돼 온가족이 에버랜드에서 나와 인근 마트로 가서 핸드폰을 샀 던 기억이 있어요. 또 우리 애는 엄마 를 자주 보지 못하니까 한 번씩 저를 만나면 무척 들떠요. 그런데 너무 들 떠서 잘 먹지를 않아요. 저는 볼 때마
다 정말 맛있는 거를 먹이고 싶고 그 래서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가곤 하는 데 아이가 너무 들떠서 잘 먹지를 못 해요. 늘 가장 가슴 아픈 게 이런 부 분이에요.” 놀이공원에 함께 놀러가기도 했다 면 분명 함께 찍은 사진이 있을 것이 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부모와 아이
아이가 나를 만날 때마다 너무 들떠서 잘 먹지 못해… 그런 부분이 가장 맘 아파 가 그러하고 자주 아이를 만나지 못 하는 엄마라면 더 사진을 찍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신은 경은“왜 사진이 없겠어요?”라고만 답했다. 다만 사진까지 공개하는 것에 는 주저했다. 가족사와 관련된 구체적 인 언급 자체가 아이와 아이를 키우 는 전 남편 측에 미안하다는 신은경 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반박하고 싶지
는 않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며칠 뒤 신은경 아들의 활동보조사가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신은경이 아들 을 만나지 않았다는 추가 폭로가 나 오면서 결국 신은경은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아들과 함께 놀이공원 에 갔을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 휴대폰 얘기도 눈길을 끈다. 8일 오 후 방영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선 신은경의 아들이 휴대폰을 매우 좋아 한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앞서 신은경 은 함께 놀이공원에 간 날 아들에게 휴대폰을 사줬다고 밝힌 바 있다. 물 론 2년 전에 사준 것이라 지금 아이 가 쓰고 있는 휴대폰은 당시 신은경 이 사준 휴대폰이 아닐 수도 있다. 신 은경의 측근은“방송에서 아들이 휴 대폰을 좋아하는 장면을 보며 신은경 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왔다. 신은경은 언젠가 자신이 아이를 키 울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아니 그 게 자신의 가장 큰 삶의 목표이며 이
브레이크 없는 폭로만… 용이 결국 신은경에게 부메랑이 됐 다.
# 전 소속사와의 분쟁
SBS 드라마 <불량커플> 스틸컷. 신은경은 총 40회 출연 계약을 맺어 6억 4000만 원을 받았지만 실제 16부작으로 제작돼 미리 받은 출연료가 채무로 남아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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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이 말하는 전남편 빚은? 미리 받은 출연료 6억 누가 썼느냐가 관건
를 깎아달라고 부탁했고 소속사가 신은경의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일 을 4년 동안이나 반복했다. 결국 소 속사에서 갚아준 신은경 채무만 10 억 2000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신은경 역시 이런 얘길 직접 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SBS <힐링캠 프>에 출연했을 당시 신은경은 빚 과 관련된 이경규의 질문에“전 남 편 것도 있고 내 것도 있다”며“나 는 아역 배우 시절부터 집안의 가장 이었다. 생활은 해야 하고 돈을 벌 사람은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빚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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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작은 전 소속사와의 분쟁 이었다. 전 소속사인 런은 신은경 을 상대로‘명예와 신용을 훼손했 다’는 취지의 형사고소와 함께 2억 4000여만 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 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수원지방법 원에 제기했다. 신은경 측 역시 이 에 맞고소했다. 런의 고송아 대표는“신은경이 소속돼 있던 4년 6개월 동안 2억 4000여만 원의 정산금 채무를 졌 음에도 이를 갚지 않고 있다”는 입 장이며 신은경의 법률대리인인 이
전 소속사와 법정 분쟁 “정산금 2억 4천 갚아라” “신은경이 3억원 받아야”
생겼다. 전 남편의 빚과 가족의 빚 때문에 출연료가 가압류됐지만 가 족들을 굶길 수는 없기에 내 빚까지 지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신은경을 힘겹게 한 채무에는 전 남편의 빚뿐만 아니라 가족의 빚과 본인의 빚도 포함돼 있 었고 본인은 분명 그렇게 얘기했었 다. 그렇지만 매스컴은‘전 남편의 빚’에 집중했고 그러는 사이 신은 경의 이미지가‘전 남편의 빚을 갚 느라 힘겨운 여성’이 됐다. 본인이 의도했건 아니건 이런 이미지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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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 논란이다. 당시 런 측은 신 은경이‘전 소속사로부터 생계비만 겨우 지급받았다’는 신은경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여러 차례 호화 해외여행을 다녔다고 밝혔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증빙서류까 지 갖추고 있다며 1억 원을 쓴 2013 년 하와이 여행 영수증을 증거로 첨 부했다 이에 대해 신은경은“(연이은 드 라마 촬영으로) 힘들다고 했더니 고 대표가 며칠 휴가 다녀오라고 했 다”며“확인 결과 여행사에 지출 한 금액은 5000만 원이며 고 대표 가 내게 직접 환전해서 준 현금이 130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여행
호화 해외 여행설도 지출 경비 등 주장 크게 엇갈려 전남편“논란 멈추길 바라”
대복 변호사는“런 측으로부터 받 은 자료를 바탕으로 세무사에게 정 산을 맡긴 결과 오히려 신은경이 3 억 원을 받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 왔다”는 입장이다. 사실 이 부분은 재판을 통해 시 시비비가 가려질 부분이라 커다란 논란의 여지는 없다. 다만 민사소송 의 경우 판결까지 상당히 오랜 시일 이 걸린다.
# 1억 하와이 여행 논란 신은경 논란의 초반부를 뜨겁게 달군 부분이 바로 1억 초호화 하와
경비가 많이 든 까닭에 대해선 일행 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선 여행 경비가 1억여 원과 6300만 원으로 큰 차이가 있지만 더 크게 엇갈리는 주장은 여행을 떠 난 까닭이다. 신은경은 휴식 차원에 서 고 대표가 권했다는 입장인 데 반해 고 대표는“회사의 위기 속에 서 1억 원을 급하게 마련해 정말 힘 겹게 보내준 여행”이라며“그게 제 권유로 갔다는 거로 둔갑한 건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 다.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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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 고 한다. “어머님(전 시어머니) 연세도 있으 시고 아이 아빠도 직접 양육하기가 여의치 않을 거예요. 제가 아이 엄마 고 당연히 제 자식인데 언젠가 제 품 으로 오겠죠. 이것은 기정사실이에요. 지금은 아이 옆에 아빠랑 할머니가 있어서 잘못될 거라고 걱정하지 않아 요. 그런데 제가 그분들을 감정 없이 대하기에는 아직은 상처가 다 안 나 았나 봐요. 아이가 저희 집에 있으면 당연히 그 분들이 아이를 보기 위해 저희 집에 오실 텐데 아직은 그 부분 을 감당하기 힘들어요. 언젠가 누구 의 터치도 없이 아이와 함께 편한 시 간 갖고 싶어요. 그래서 그때까지 열 심히 돈을 벌려고 해요. 최대한 열심 히 돈을 벌어서 빚도 다 갚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데려오는 걸 목표로 하고 지내고 있어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이 외에도 억대 쇼핑 논란 등이 연이어 불거졌다. 전 남편의 지인들 을 비롯해 전전 소속사 대표와 전 전 매니저 등이 각종 매체와의 인터 뷰에서 신은경과 관련해 얘기했다. 전 스타일리스트, 아들의 활동보 조사, 억대 쇼핑 논란과 관련된 전 직 백화점 직원 등도 나섰다. 이 과 정에서 신은경을 둘러싼 의혹과 논 란은 점차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말 그대로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기 관차 같다. 이런 와중에 단 한 사람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렇다고 신은경을 두둔한 것은 아니지만‘이제 논란 이 제발 그만 됐으면 한다’고 밝힌 전 남편이다. 전 남편은 전혀 언론 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 대신 최측 근 인사가 대신 입장을 전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구순을 앞둔 노모와 아이를 위해서라도 소모적 인 다툼을 벌이지 않았으면 한다” 며“신은경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칭 찬받고 있었던 상황 아닌가. 괜한 화를 부르면 안된다”고 밝힌 것.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언젠가 신 은경이 아이의 양육을 맡게 될 가 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양육 을 담당하는 전 시어머니는 곧 아 흔을 바라보는 노령이다. 신은경 역 시“엄마인 내가 당연히 키워야 하 고 내 자식이니 내 품으로 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 가 족사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이 정도 에서 그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신은경이 엄마의 자리로 되 돌아가 양육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 을 감안해 최소한의 자리는 지켜줘 야 하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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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한 마을 파탄내놓고 반성은커녕…” 조용한 시골의 마을회 관, 수십년 동안 동네 할머 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화 지상중계 투를 치며 감자를 삶아 먹 고, 손자 자랑으로 시간을 보내던 장소다. 그들의 생활과 삶, 그리고 세월이 녹아 있는 이 마을회관 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7명의 할머니들이 음료수를 나눠 마시다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 누군가 음료수에 무색무취의 고독성 농약을 탔고 이로 인해 4명은 중태에 빠졌으며 2명은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졌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음료수를 마시지 않은 단 한 사람,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 할머니는 살인 등 혐의로 배심원 앞 에 섰다. 지난여름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농약 사이다 살인 사건’의 국민 참여재판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열렸다. 재판의 현장을 <일 요신문>이 찾았다.
농약사이다 살인사건
국민참여재판
오전 10시 대구지방법 지난원 11일 11호 법정. 피고인 대기실 문이 열리자 법정을 가득 채운 방 청객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다. 굽은 허리,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연초록색 죄수복을 입고 재판장에 들어온 것.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 며 지팡이를 짚은 그는 담담한 표정 을 짓고 있었지만 지친 모습이 역력 했다. 방청석에 앉은 자신의 가족을 힐끔 보고 가벼운 눈인사를 나누고 는 피고인석 의자 대신 조용히 바닥 에 앉았다. 피고인은 박 아무개 씨(여·83). 그 는 지난 7월 14일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한 마을 회관에서 사이다에 고독성 농약을 몰래 넣어, 이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4명을 중태에 빠뜨리고 2명을 숨지게 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마을회관에는 박 할머 니를 비롯해 7명만 있었다. 경찰은 사이다병에 농약이 들어있었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 사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일 만인 지난 7월 17일, 경찰은 쓰러진 할머 니들과 마을회관에 함께 있었으나 유일하게 사이다를 마시지 않은 박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고 같은 달 20 일 구속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은 지난 8월 13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박 씨를 구속기소했다. 일명‘농약 사이다 사건’ 으로 불 리는 이번 재판을 두고 검찰과 변 호인단은 일찌감치 치열한 법정공 방을 예고했다. 박 씨의 유죄를 입 증하기 위해 검찰이 수집한 자료만 3500여 쪽에 이르렀다. 실제로 재 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법 정에 제출한 증거 자료만 무려 583 건에 달했다. 또한 양측은 최초 신 고자, 피해자, 마을 주민, 행동분석
“나는 죄 없어” 농약사이다 살인사건 용의자 박 할머니가 7일 국민참여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11일 무기징역 선고를 받은 후에도“내가 하지 않 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전문가, 사건 수사 경찰관, 외부 전 조목조목 반박 문가 등 총 18명을 증 하며“범행 동기, 인으로 채택했다. 이 농약 투입 시기, 니 머 때문에 이번 국민참여 고독성 농약 구 할 피고 박 고 않 지도 재판은 국내 단일사건 입경로, 박카 “똑똑히 보 억울해” 중 최장기간(5일) 열린 스 병에 피고 잡아넣어… 날 재판으로 기록됐다. 또한 인 지문이 묻 단 원 최종 선고일을 포함해 하 어있지 않은 심 배 끝 의 평 간 루 평균 12시간여 동안 재 점 등을 바 장장 5시 ” 죄 유 “ 치 일 판이 진행되기도 했다. 탕으 로 직 7명 만장
니다”라며“할머니들이 치던 화투 는 그들에겐 생활이었다. 수십 년을 동고동락하며 쌓인‘세월’도 녹아 있었을 것으로 보여 진다. 그 속에 는 서운함과 불만도 분명 있었을 것 이다. 전날 화투를 치다 다투는 과 정에서 이러한 감정들이 분노로 표 출된 것”이라고 박 씨의 범행 동기 를 설명했다. 이후 사건 당일인 지난 7월 14일,
화투 치던 동네 할머니들 메소밀 든 사이다 먹고 4명 중태 2명 사망 검찰자료 3500쪽…닷새 동안 하루 12시간 재판 강행군 끝‘무기징역’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박 씨 가 메소밀(고독성 농약)을 할머니 들이 나눠 마신 사이다 병에 넣었 느냐’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 씨 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심하 게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 △피고인 옷과 전동휠체어, 지팡이 등 21곳 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된 점 △박 씨 집에서 메소밀 성분이 든 박카 스 병이 나온 점 △범행 은폐 정황 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사건 당 일 박 씨가 마을회관까지 가는 동선 이 평소와 달랐던 점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박 씨의 유죄를 자신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검찰의 주장을
접 증거가 단 한 가지도 없다”고 반 박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7일 열린 첫 공판부터 검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고“박 씨는 억울한 누명을 쓴 또 다른 피해자”라며 무죄를 주 장했다. 검찰이 5일간 주장한 내용을 보 면, 박 씨의 사건 당시 행적은 매우 놀랍다. 검찰 주장에 따르면 박 씨 는 사건 전날인 지난 7월 13일 마 을회관에서 피해자 민 아무개 씨 (여·84)와 화투를 치다 다퉜고, 이 에 앙심을 품어 민 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검찰은“박 씨는 단 순히 화투를 치다 화가 난 것이 아
박 씨는 집에 있던 메소밀(농약)을 박카스 병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평소보다 일찍 마을회관으로 향했 다. 박 씨는 평소와는 달리 마을회 관 반대 방향에 있는 민 씨 집에 들 러 회관 방문 여부를 묻고 먼저 길 을 나섰다. 검찰은“이는 범행을 저 지르기 전 민 씨가 회관에 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앙심 품고 민씨 살해 결심’ 마을회관에 도착한 박 씨는 냉장 고에 있는 사이다 페트병에 농약을 담았고, 이후 민 씨를 포함한 6명의
할머니들과 함께 감자를 깎았다. 이 과정에서 박 씨를 제외한 할머니들 이 사이다를 나눠 마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 가운데 가 장 어린 신 아무개 씨(여·65)가 머 리가 어지러운 증세를 느껴 밖으로 뛰쳐나갔고, 박 씨는 그를 따라 회 관 앞으로 나갔다. 당시 마을회관 인근을 지나다 신 씨의 이상 증세를 본 마을 이장의 부인은 신 씨가 중풍에 걸린 것으로 착각, 119에 신고했다. 박 씨는 이 장의 부인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긴 급구조대원에게“신 씨가 사이다를 마시고 저런다”는 말을 했지만 마 을회관 내부에 다른 할머니들이 있 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런 박 씨의 사건 당시 행동을 범행 은폐 행위로 판단했다. 박 씨는 신 씨를 후송하기 위해 출 동한 1차 구조대가 떠난 뒤, 마을회 관 문을 닫았다. 이후 신 씨 소식을 듣고 마을 이장의 자녀들이 달려왔 을 때도 박 씨는 회관 현관문 앞 난 간에 걸터앉아“너희 할머니는 뭐하 시노. 마을회관 놀러 오라고 해라” 라고 태연하게 말을 걸기도 했다. 이후 신 씨의 상황을 들은 마을 이장 황 아무개 씨가 마을회관을 방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문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관 에 들러 닫혀 있는 대문을 열었다가 쓰러져 있던 5명의 할머니를 발견 했다. 검찰 주장을 보면, 박 씨는 마을 이장 황 씨가 달려와 마을회관 안 에 쓰러져 있는 5명의 할머니를 발 견하고 신고할 때까지인 사건 발생 50여 분 동안 별다른 신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당시 남아있던 5 명의 피해자들은 거품을 뿜어내며 고통스럽게 의식을 잃어갔다. 또한 메소밀 성분이 들어간 뚜껑 이 없는 박카스 병과 메소밀 농약병 이 박 씨의 집 마당에서 발견된 점 은 결정적인 단서로 재판부에 제출 됐다. 검찰은“박 씨의 자택 내부에 있던 마시지 않은 박카스와 쓰레기 통에 있던 박카스 병,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입수한 박카스 병 등을 포함하면 모두 10개(한 박스)가 되 고 제조일자까지 동일한‘한 박스에 담겨있던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박 씨 집에서 압수된 농약 성 분이 들어있던 박카스 병은 뚜껑이 없어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사이다 병의 뚜껑(박카스 뚜껑)이라는 이야 기도 성립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 건 발생 당시 할머니들이 나눠 마신 사이다병은 사이다병 뚜껑 대신 박 카스병 뚜껑으로 닫혀있었다. 여기에 검찰은 박 씨의 옷과 지팡 이, 전동차 등 21군데에서 메소밀 성분이 광범위하게 검출된 것에 대 해“박 씨가 농약을 박카스 병에 옮 기거나 사이다에 농약을 섞는 과정 에서 박 씨의 손에 농약이 묻었고, 결국 나머지 물건에도 성분이 옮겨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검찰 주장에 맞 서 박 씨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검찰이 박 씨가 한 행동 모든 것이 목적이 있어 비롯됐다고 생각하는‘심리학 적 확정편향’이 있다”며“모두 억 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박 씨와 앞서의 민 씨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다퉜 다는 것은 살인의 동기가 될 수 없 다. 박 씨를 포함한 할머니들은 수 십 년 동안 마을회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화투를 쳤으며, 그 과정 에서 서로 속이고 다투고 하는 것 자체가‘재미’”라고 설명했다. 변
호인단은 이를 근거로“한 판에 10 원을 딸 수 있는 화투 때문에 감정 이 상해 한 마을에서 가족처럼 지 내왔던 친구를 살해하는 것이 상식 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냐”고 주장했다. 이어“박 씨가 설령 민 씨 를 살해하려 했다면 마을회관이 아 닌 혼자 사는 민 씨 집에 찾아가 범 행을 저지르는 것이 더 쉽고 편안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변호인단은 메소밀 병, 메 소밀이 유출된 사이다 병과 박카스 병에서 박 씨의 지문이 검출되지 않 은 점을 근거로“박 씨가 지문을 지 웠을 정도로 치밀했다면 검찰이 주 장한 앞서의 허점들을 남기지 않았 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박 씨가 핸드폰으로 신고를 하지 않은 것도 전화를 받기 만 할 뿐, 먼저 전화를 거는 것은 지 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5번
검찰
지난 7월 사건이 벌어진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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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재판이 벌어진 닷새 동안 언론과 시민들의 이목이 대구지방법원으로 쏠렸다. 왼쪽은 11호 법정.
묻어, 이후 바지나 지팡이, 전동차 등으로까지 옮겨갔다는 이야기다. 변호인단은“검찰 설명대로라면 박 씨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가 는 현장에서 태연한 표정을 지었고, 불안한 기색조차 드러내지 않고 웃 기까지 한 사람이다. 이는 악마나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도저히 불 가능한 일”이라며“그렇다면 검찰 은 피고인의 정신 감정부터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직접 증거 는 단 하나도 없이 검찰은 간접 증 거와 정황 증거만 나열하는데 그치 고 있다. 합리적 의문점도 너무 많
로 마을이 파탄난 점 등을 함께 고 려해 박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다”고 말했다. 박 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을 하라는 재판장의 말이 끝나자 최후 진술을 시작했다. 박 씨는 울 먹이는 목소리로“눈으로 똑똑히 보지도 않고 순경이 (나를) 여기로 잡아넣었다. 이게 제일 억울하다” 며“잠도 못자고 살이 벌벌 떨린다. 잡혀 들어가서 고생한 거 생각하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최종 선고를 앞 두고 두 명의 예비 배심원을 제외한
변호인
할머니들 고통속 의식 잃어가는데 직접적 증거는 단 하나도 없어… 범죄 은폐하고 신고노력도 안해… 화투 치다 다퉈 살인? 비상식적 21곳 농약 검출에 병뚜껑 단서도‘딱’ 사이코패스라면 정신감정부터… 에 불과할 정도로 사용도가 낮다” 며“이는 박 씨가 신고를 하는 등 핸 드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 태가 아니었음을 뜻한다”고 언급했 다. 또한 변호인단은 박 씨의 옷이나 물품에서 메소밀이 나온 것은 피해 자들의 1차 분비물, 즉‘메소밀이 몸에 흡수된 이후에 나온 구토물’ 이 아닌 초기에 피해자의 입안에서 나온 액체에서부터 비롯됐다고 보 고 있다. 박 씨가 범행 이후 마을회 관으로 들어가 휴지(메소밀 미검출) 와 노란 걸레(메소밀 검출)로 피해 자들의 입 주변과 바닥을 닦았고, 이 과정에서 메소밀이 박 씨의 손에
사회
다”고 주장했다. 박 씨 역시 지난 10일 4일차 재판 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혐의 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검찰은 박 씨에게 평소와 다른 경로로 마을회 관에 갔던 점, 사건 당일 혼자 사이 다를 마시지 않은 점 등 140여 개의 질문을 쏟아내며 2시간 42분 동안 박 씨를 압박했다. 특히 이 자리에 서 박 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진 술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을 말하 기도 했다. 검찰이 박 씨에게“최초 신 씨가 마을회관 바깥으로 나가 쓰 러졌을 때‘휴지로 거품을 닦아 주 며 피해자 구호 조치를 했다’고 진 술했는데, 그 휴지는 어떻게 했느 냐”고 질문하자“신 씨 입을 닦고 주머니에 넣었고, 집에 와서 화장실 에 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씨 의 바지 주머니에서 신 씨의 타액 등 DNA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음 날인 11일 검찰은 최종 의 견진술에서“증거가 충분함에도 반 성은커녕 범행을 부인하고 피고인 이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었 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이 사건으
7명의 배심원은 평의에 들어갔다. 평의는 장장 5시간여 동안 진행됐 는데, 법정 바깥에서 대기 중인 일 부 피해자 가족과 피고인 가족이 언 성을 높이는 등 작은 마찰이 생기기 도 했다. 오후 10시 50분께, 선고를 위해 법정 문이 열렸다. 피고인 가 족들은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리며 초조한 듯 거친 한숨을 내쉬는가 하 면,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모아 기 도를 하기도 했다.
최후 진술 하며 울먹거려 재판부는 박 씨에 대해“다른 피 해자들이 자는 것으로 생각해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직접 침을 닦아 줬다고 주장한 신 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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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 시점에는 다른 피해자들 도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커 이들이 자는 것으로 봤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 어“그동안 수사기관에서는 진술하 지 않았던‘휴지를 주머니에 넣었다 화장실에 버렸다’는 진술을 재판 4 일차 피고인 신문에서 말한 것은 대 단히 이례적으로 보인다”며“박 씨 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이 아닌 점 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고, 검찰의 객관적 증거를 반박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오랫동 안 같이 지내던 두 명을 살해하고, 네 명은 위험한 상황까지 가는 등 죄가 무겁고, 농약을 미리 준비한 점, 구조 기회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이 유족에 게 평생 치유될 수 없는 고통을 줬 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함께 살던 마을은 신뢰 가 무너져 공동체 붕괴 현상이 발생 한 것으로 보이며 박 씨가 임기응변 으로 변명하고 전혀 반성하는 태도 를 보이지 않는다”며 무기징역을 선 고했다. 7명의 배심원도 만장일치로 유죄로 판단,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선고가 끝나자 박 씨는“내가 하 지 않았다”고 외쳤다. 방청석에 있 던 피고인 가족은 곳곳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일부 피고인 가족 은 재판부를 향해“그건 아니지, 말 도 제대로 못하는 80 먹은 노인네 가 어떻게…”라며 항의하기도 했 다. 한 마을에서 동고동락하다 법 정에서 만난 피해자와 피고인 가족 들은 모두 한참 동안 법정을 떠나지 못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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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헝다 축구학교 정면엔 디즈니랜드 성을 연상케하는 유럽풍 본관 건물이 위용을 드러낸다.
축구 꿈나무 육성 돈 퍼붓고도…
‘대륙의 헛발질’대체 왜? ‘축구굴기’를 외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 정을 보이고 있는 중국. 하지만 이런 패기와 달리 국제 대회만 나갔 다 하면 번번이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 때문에 중국 축구 팬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다 못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에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만난 약체국인 홍콩과 0대 0 무승 부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대대적인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로써 조 3위로 밀려난 중국은 현재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마저 희박 해진 상태.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축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 끼지 않고 있지만 이렇듯 중국 축구의 미래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이 축구 후진국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 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헝다 축구학교 학생들은 스페인리그에서 초빙된 22명의 실력파 코치 등으로부터 직접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외동아들’의 나라 ‘팀플레이’엔 질색 가장 큰 문제는 ‘풀뿌리 이가운데 축구의 부재’ 때문이라는 의 견이 많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 유망주들이 부족한 데다 또 유망주 들을 키워내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근래 들어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몇몇 축구광 갑부들이 급기야 돈 보따리를 풀면서 축구 꿈나무들 을 키워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가 장 대표적인 경우가‘광저우 헝다’ 의 구단주인 쉬자인 헝다 그룹 회장 (57)이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 <포 쿠스>는 ‘광저우 헝다 축구 학교’를 방문해서 중국의 축구 꿈나무 육성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서 자 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광 저우 헝다 축구 학교’는‘꿈의 공 장’이라고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전역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품 고 찾아온 2400여 명의 어린 선수 들이 미래의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중국 최고의 부자 가운데
한 명인 쉬자인 헝다우 그룹 회장 이 설립한 이 학교는 규모 면에서부 터 남다르다. 총 면적 67만 6000㎡ 를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에 거 대한 주경기장 한 개를 비롯해 축구 연습장 50개, 첨단 시설을 갖춘 체 육관,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레크리 에이션 센터, 도서관, 컴퓨터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시진핑 주석 쉬자인 회장
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청년팀 코 치를 맡고 있는 스페인‘아틀레티 코 마드리드’ 출신의 후안 베라코 는“중국 축구의 미래가 여기에 있 다”면서“이렇게 거대한 캠퍼스와 이렇게 많은 학생들은 스페인에서 는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2400명의 축구 꿈 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는 코치진은
에서 실력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축구에 재능이 있 다고 해서 아무나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비싼 학비다. 이 학교의 학비는 연간 5만 위안(약 903만 원). 중국의 일반 학교에 비 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기 때문 에 대부분은 부유한 가정 출신인 경우가 많다. 재능이 뛰어난 경우 간혹 스카우트를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되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장학생 으로 선발되면‘우수 학생’ 으로 선 별돼 학비를 전액 면제받게 된다. 그럼 학생들의 일과는 어떻게 이 뤄질까. <포쿠스>에 따르면 기숙사 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일과는 매 일 아침 7시 30분에 시작된다. 두
광저우 헝다 축구학교는…
2012년 헝다그룹 회장이 설립 학생 수 2400명 코치진 150명 주경기장 67만㎡ 연습장 50개 레알 마드리드식 훈련 받아 후 1시부터는 학교 수업을 듣는다. 오후 5시가 되면 모든 학교 수업이 끝나지만 가오카오(중국의 대입 시 험)를 앞둔 상급생들은 야간 수업 까지 마쳐야 한다. 주말이라고 해서 쉬는 법은 없다. 보통 다른 학교와 의 연습 경기를 통해 실력을 다지도 록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 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인 왕시지 에(11)는“나중에 커서 리베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중국 국가대 표로 뽑혀서 중국 의 자랑이 되고 싶 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에 대한 이런 전폭적인 지 원이 가능한 것은 축구광인 쉬자인 회장 덕분이다. 쉬자인 회장의 축구 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이미 유명 하다. 지난 2010년 중국 최초의 프 로 축구팀인‘광저우 의약’ 을 인수 해‘광저우 헝다’로 팀 이름을 바꿨 던 쉬자인 회장은 그 후 막대한 자 금력으로 해외 스타 선수들과 명장 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구단을 키워 나갔다. 그해 우리나라의 이장수 감
축구학교 2만개 선수 10만명 육성, 국립대 입시 축구를 선택 과목으로 유럽 명장·스타 대거 영입‘돈 펑펑’…초호화 학교 세워 꿈나무 담금질
이 학교의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망은 입구에서부터 고스란히 드 러난다. 입구에는 거대한 크기의 월 드컵 트로피 모형이 세워져 있으며, 조금 더 들어가면 정면에 디즈니랜 드 성을 연상케 하는 유럽풍의 본 관 건물이 위용을 드러낸다. 그 앞 의‘영웅 광장’에는 잉글랜드 주장 이었던 전설적인 축구 영웅 바비 무 어와 브라질의 전설 펠레 등의 동상
150명가량이다. 이 가운데 스물두 명은 스페인 리그에서 초빙된 실력 파들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스페인 축구팀의 기술을 전수받고 있으며,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력 관계 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까닭에 레알 마드리드식 훈련을 받고 있다. 또한 스페인에‘헝다 축구 학교’ 지부를 설립한 덕분에 학생들은 프로 리그 에 데뷔하기 전 마지막으로 스페인
시간 동안 진행되는 학교 수업을 들 은 후 오전 9시 30분이 되면 축구 경기장에 집결해 전술 훈련을 받는 다. 먼저 20분 동안 다양한 전술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들은 후 경기장에 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는다. 점심시간은 30분이며, 식사를 마 친 후에는 여섯 명이 함께 사용하 는 기숙사방 청소를 마치고 다시 오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독을 영입해 중국의 2부 리그격인 갑리그에서 우승했으며, 이듬해 슈 퍼리그로 승격하면서 대대적인 팀 빌딩을 예고했다. 쉬자인 회장의 막대한 투자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이런 투자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브라질의 다리오 콩카와 우리나라의 조원희를 영입해 슈퍼 리그 승격 첫해 만에 우승컵을 들 어올렸다. 그리고 2012년에는 연봉 1500만 달러(약 175억 원)에 이탈리 아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 임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전 세계 축 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놀라 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는 2013 년 중국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2014년에는 이탈리아의 알레산 드로 디아만티를 영입했는가 하면, 같은 해 알리바바가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 에 섰다. 당시 인수 금액은 12억 위 안(약 1970억 원)이었다. 그런가 하 면 2014년 지휘봉을 잡았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의 부진으로 한 시즌을 미처 채우지도 못하고 경질 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었다. 후임 으로 2002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했던 구단은 이어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비뉴와 파울리뉴를 나란히 데려오면서 세
계 축구 이적 시장에서‘큰손’ 으로 부상했다. 이밖에 현재 광저우 헝다 에서 뛰고 있는 외국 출신의 선수들 로는 우리나라의 김영권을 비롯해 히카르두 굴라드, 알란, 이우케종 등 이 있다. 현재 광저우 헝다는 2011 년부터 5년 연속 중국 슈퍼리그 우 승을 차지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과 시하고 있다. 이런 쉬자인 회장의 축구 사랑에 버금가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시진 핑 국가주석일 것이다. 열렬한 축구 팬인 시진핑이 얼마 전 발표한 세 가 지 꿈은‘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 컵 개최’ 그리고‘월드컵 우승’이 었다. 얼마나 월드컵에 한이 맺혀있 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 다. 이를 나타내듯 올해 초 중국 정부 는 야심찬‘축구 개혁안’ 을 발표했 다. 여자축구의 부활(1999년 여자 월드컵 준우승), 남자축구의 세계 정 상권 진입, 월드컵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이었다. 그런가하면 지 난달에는 축구를 초중학교 필수 과 목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2017년까지 2만 개의 학교에 축구 경기장과 훈련 시설을 새로 건설하 겠다는 계획안도 내놓았다. 이를 통 해 축구 선수 10만 명을 양성하겠다
“루니야! 비단길 깔아줄게 상강으로 오너라”
무엇이 문제인가
②취약한 인프라 규모·껍데기만 화려 체계적 시스템 부재
는 것이다. 또한 2016년부터는 국립 대 입학 시험에서 축구를 선택 과목 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기 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열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왜 중국 축구는 밑바닥에 서 허우적대는 걸까. 현재 중국의 FIFA 랭킹은 84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것은 2002년 단 한번이었 다. 국가 차원의 막대한 지원을 받 고 있는 축구팀 치고는 초라하기 짝 이 없는 성적표다. 더욱이“축구 강국은 직접적으로 축구 선수의 숫자와 연관이 있다” 는 로완 시몬스 차이나클럽풋볼 회 장의 말처럼 13억 인구 대국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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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국가대표 세야드 살리호비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가 구이저우 런허로 이적했다. 이 가운데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스벤 예란 에릭 손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한 아사모아 기안 이었다. 상하이 상강이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알 아인 FC 에서 아사모아 기안을 데려오는 데 투자한 돈은 2000만 달러(약 232억 원)였다. 이는 아시아 이적 시장에서는 신기 록이었다.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전 첼시 공격수인 중국은 이적시장‘블랙홀’ 뎀바 바의 이적료는 1600만 달러(약 186억 원) 축구 변방국인 중국의 위세가 무섭다. 몇 였다. 년 전부터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이번 이적 시장이 예전과 달랐던 점은 과 뿌리고 있는 중국이‘큰손’으로 급부상한 거에는 주로 30대 중반을 넘긴 황혼기에 접 것이다. 축구 스타를 빨아들이는‘블랙홀’ 어든 선수들이 중국행을 택했다면 올해는 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자 한창 전성기인 선수들이 중국으로 진출했다 금력을 자랑하고 있는 중국은 영국, 브라질, 는 점이었다. 이탈리아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위용 에릭손 감독이 웨인 루니에게 러브콜을 보내 을 과시하고 있다. 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슈퍼리그가 지난 시즌 선수·코치 특히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그 2014년 11월부터 상하이 상강의 영입에 무려 1330억 원 쏟아부어 야말로‘광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릭손 감 이 아니었다. 독일의 축구전문매체인 전성기 EPL 선수들도 잇따라 콜! 독은 올해 슈퍼리그 준우승을 <트랜스퍼 마켓>이 집계한 통계에 따 차지한 후 현재 우승을 목표로 르면 중국의 슈퍼리그가 2014-15년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 과 코치들을 영입하는 데 쏟아부은 돈은 무려 1억 800만 론 아직 맨유와의 계약 기간이 3년 남아있는 루니가 당장 유로(약 1330억 원)였다. 이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뒤를 중국으로 이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에 이은 2위 수준이었다. 20년밖에 안 된 프로축구 리그가 이 릭손 감독은“중국 축구는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라면 렇게 많은 돈을 뿌리다니 분명 놀랄 일. 서“슈퍼리그는 루니가 은퇴하기에 적합한 리그다”라고 말 당시 이적 시장에서는 첼시의 뎀바 바(프랑스)와 모하메 했다. 드 시소코(프랑스)가 상하이 선화로 둥지를 옮겼으며, 이밖 한편 이렇게 스타 선수들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 에 토트넘 홋스퍼의 파울리뉴(브라질)와 브라질 국가대표 고 있는 중국 구단들은 무엇보다도 흥행 성적이 오른 데 공격수인 호비뉴(브라질)가 광저우 헝다로, 볼튼 원더러스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축구장을 의 아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이 스자좡 융창으로, 가 찾은 팬들은 2009년 평균 1만 6000명에서 올해는 평균 2 [주] 나 국가대표인 아사모아 기안(가나)이 상하이 상강으로, 그 만 3000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국립대 입학시험에서 축구를 선택 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헝다 축구학교 학생들의 훈련 모습.
①유망주 태부족 축구보다 공부 중시 부모들 성향 등 영향
해외
③모래알 팀워크 귀하게 자란 외아들 많아…협동심 부족
국에서 이렇다 할 축구 선수가 배출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쉽게 이해 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 가 제기되고 있다. 먼저 축구 선수 가 되길 희망하는 유소년들이 턱없 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뛰어난 기량의 선수는 20 만 명 가운데 한 명씩 배출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중 국축구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 되어 있는 유소년은 10만 명 미만 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강국인 독일의 경우 중국 인구의 17 분의 1밖에 안 되지만 축구 꿈나무 들은 220만 명에 달하고 있다. 광
저우 헝다 축구 학교장인 리우장 난은“스카우트들이 뛰어난 선수를 골라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 다”라고 말했다. 코치인 모레이라 스는“스페인이나 남미에서는 길거 리에서 축구공을 차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고 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축구 선 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적은 이유 는 인프라 부족, 축구보다 공부를 중시하는 부모들의 성향 등이 영향 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그런가 하면 전문가들은 탁구, 체 조, 다이빙, 사격 등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 강국인 중국이 유독 축 구에서만 맥을 못 추는 이유가 축 구가 단체 경기라는 데 있다고 지적 한다. 실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 달 51개를 획득해 전체 우승을 차
지했던 중국은 대부분 개인전에서 메달을 싹쓸이했었다. 이는 팀워크 보다는 개인 기량에 집중하는 공산 국가 훈련 스타일에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선수 양성은 팀 원이 하나가 되어 경기를 치르는 축 구와 같은 종목에는 알맞지 않다. 특히 공을 다루는 창의적인 감각이 나 패스는 언제 할지, 슛은 언제 할 지와 같은 재능은 타고나는 것으로, 어린 시절부터 축구공을 차면서 자 연히 키워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모레이라스 코치는“축구는 팀 스 포츠다. 때문에 어린 선수들의 기본 생각부터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 다. 이런 점에서‘함께 뛴다’는 인식 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쿠스>는 이런 변화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점쳤 다. 이유인즉슨 중국의 어린 선수들 의 경우 대다수가 외동인 경우가 많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외아들로 자란 탓에 기본적으로 협 동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과연 중국은 이런 핸디캡들을 극 복하고 아시아의 맹주로 부상할 수 있을까. 아니, 더 나아가 세계 축구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분명 한 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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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경쟁 매장‘찰칵’
“변태 오해 마세요” 의류업계 종사자들
몰카 찍는 속사정 지난 8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내 여자 샤워실과 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이 유포돼‘몰카’가 성범죄 의 도구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몰카와 관련된 유사범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무음 카메라 어플 리케이션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찍던 피의자가 검거되기도 했으 며 대학교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이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한 피의 자도 붙잡혔다. 그런데 몰카는 이런 성범죄에만 쓰이는 게 아니었다. 몰카가 성범죄뿐만 아니라 의류업계 등에서의 은밀한 시장조사 업무 에도 공공연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 심지어 안경 등의 소품에 렌즈 를 부착한 몰카도 많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판매업자는 주요 고객층 이 바로 의류업계 종사자라고 밝혔다.
# 한 의류회사의 신입사원인 이 아무개 씨(여·23)는 특이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매 주말마다 백화점 으로 향한다. 과제는 타 브랜드 의 류 매장에 진열된 신제품을 찍어가 야 하는 것이다. 이 씨는 주말마다 50장씩 찍어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파파라치처럼 몰래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에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 일부 매장 직원들은 이 씨의 행동 을 눈치 채고 매장에 올 때마다‘몰 카 손님’임을 눈치 챈다고 한다. # 또 다른 의류업 종사자인 한 아 무개 씨(여·35) 역시 입사한 지 수 년이 돼 가는 베테랑이지만 이 과 제를 위해 백화점에 드나들고 있다. 한 씨는 아무런 숨김없이 옷을 보고 1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 다. 안경 몰래카메라를 착용했기 때 문이다. 아무도 몰래카메라라고 의 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수십 개의 마네킹과 옷을 눈에 담을 수 있다. A 의류업체에서는 부서 및 팀을 막론하고‘시장조사’라는 이름으로 타사 매장에 전시된 의류를 촬영해 야 한다. 옷의 경우 다른 제품보다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디자인팀 이나 MD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시장조사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심지어 소재팀 직원 들은 옷 안에 붙어있는 혼용율 표 까지 찍어야 할 때도 있다. 옷을 직 접 만져보고 안쪽에 위치한 표까지 찍으려면 고도의 기술과 집중이 필 요하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휴일임 에도 회사 밖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디자이너 김 아무개 씨는“흔들려 서 찍거나 화질이 안 좋으면 제출할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수가 없어 많이 찍어가도 상당수는 제출을 하지 못한다. 최근 들어 몰 래카메라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며“우리 회 사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찍어 가니 창의적인 디자인이 나오기는 커녕 백화점 매장에 전시된 의상의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일 수밖에 없 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진열된 옷을 촬영할 뿐만 아니라 옷을 직접 입어보고 입은 상 태 자체를 촬영하기도 한다. 옷을 입은 상태의 촬영은 주로 탈의실에 서 몰래 촬영이 이뤄지는데 간혹 웃 지 못 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요즘 백화점 의류 매장 탈의실에는 몰카를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감지 기가 설치돼 있는 곳이 많다. 탈의
몰카를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의류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큰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들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그 이 유라고 할 수 있는데 의장등록이 돼 있는 상품의 디자인 도용시 해당 법
장을 찾았더니 몰카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몰카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구입할
타 브랜드 의류 촬영 압박…백화점 탈의실서 몰래 찍다 탐지기에 딱 걸려 초소형 렌즈 부착‘안경 몰카’ 인기…“머리 내리고 착용하면 아무도 몰라” 실에서 옷 갈아입는 모습을 몰카로 촬영하지 못하도록 설치해 놓은 감 지기인데 옷 자체를 찍기 위한 의류 업체 직원들의 행동까지 감지하는 것이다. 한 백화점 매장 관계자는 그런 경 우까지 감지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 는 입장이다. 몰래 찍는 이들이 있 다면 이들을 막는 이들도 존재한다. 백화점 내 매장마다 사진촬영 금지 를 내걸고 있다. 백화점 입점한 의 류 매장의 대다수는 본사로부터 방 문하는 고객들의 사진촬영을 금지 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다. 매장 관계자들은 하나같이“경쟁 사뿐만 아니라 로드숍 및 개인디자 이너들도 매장을 찾아 몰래 사진을 찍어가고 있다”며“새로 나오는 옷
“성적 수치심 유발 등 아니면 처벌 불가”… 초소형 카메라 규제 ‘허가제’추진 움직임도 률에 의거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데 몰래 찍어가는 것이기 때문 에 물증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을 막다 보니 찍어야만 하는 이들의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 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몰래 촬영하는 대신 몰래카메라를 이용 하는 것이다. 의류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안 경에 초소형 카메라 렌즈를 부착한 안경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기자가 실제로 몰카를 판매하는 매
수 있었다. 안경 카메라는 안경 알 가운데에 렌즈가 감촉같이 부착돼 있고 안경다리 양쪽에 배터리가 들 어있었다. 배터리 하나당 1시간 동 안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시 간 동안 아무 제재 없이 촬영이 가 능한 셈이다. 판매자는“의류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데 의류뿐만 아 니라 가전제품 쪽에서도 사가고 있 다”며“품목에 제한 없이 신제품 박람회를 가시는 분들도 유용하다 며 많이 사가는 편”이라고 설명했 다.“머리를 풀고 착용하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 다. 두 번째는 의류를 찍는 것 대신 에 일단 사가는 것이다. 구입해서
가져간 뒤 직물과 디 자인 등을 훑어 본 후에 환 불 및 교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패턴을 뜯어 분석한 뒤 다시 부착 하거나 일부분을 오려낸 뒤 다시 복 구하는 등 제품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 디자인 무단 도용시 교환 및 환불 불가는 물론 이고 제재를 가한다는 안내를 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동영상을 촬영하 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 에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에서 위장 형 카메라를 판매하는 행위를 규제 할 수는 없다”며“카메라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카메라 만 남기고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몰 래 촬영을 하는 것 이외에는 처벌이 따르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몰카 판매와 사용을 규제하는 법 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조정식 새정치연합 의원 은‘몰카’를 이용한 범죄 등을 방지 하기 위해 초소형 카메라 판매를 허 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총포·도 검·화약류 등 단속법 개정안을 발 의하기도 했다. 판매뿐만 아니라 카 메라의 소지자도 행정자치부 부령 에 근거해 소지 허가를 받도록 하 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 의원은“최근 초소형 카메라 의 불법 판매와 유통으로 몰래 카 메라 범죄가 급증, 사생활 침해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관 련 규제가 미약하다”고 밝힌 바 있 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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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를 이 지경으로…오리발 내밀다 딱 걸려 CCTV 충격영상 단독입수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말 인천 서구 소재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 혐 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던 보육교사 윤 아무개 씨(30·여)는 아동학대 혐 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까지 이뤄진 상태다. 네 살인 피해 아동은 앞니 두 개가 부러져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 보육교사가 아동 학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아동 부모에게 거듭 거짓말까지 했다는 점이다. 사건 전말을 단독 취재했다.
9월 24일 오전 11시 30분경 지난A 군(4)의 부모는 A 군이 다니 는 어린이집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 다. A 군의 담임교사인 윤 씨가“아 이들끼리 놀다가 책상을 밀었는데 부딪쳐서 A 군 앞니 두 개가 부러졌 다”며 급히 부모의 어린이집 내방 을 요청한 것. 이에 A 군의 부모는 어린이집에 가서 치아가 부러진 사실을 확인하 고 원장 동행 하에 근처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뒤 A 군의 부모는 가해 어린이를 확인하 고 책임을 묻기 위해 다시 어린이집 으로 향했다. A 군 아버지는“가해아동 부모 이야기를 듣고 싶어 CCTV 확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몇 십 분간 방치 하고 CCTV를 틀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CCTV를 확 인한 순간 부모는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곤“선생님이 그랬네” “선생님 이 밀었네”라며 경악한다. ‘아이들 끼리 놀다 다쳤다던’ 담임 보육교 사 윤 씨의 말과 달리 A 군은 윤 씨 의 폭행으로 다친 것이었다. 윤 씨 가 A 군 등 아이들에게 책상을 밀 었고 여기에 부딪힌 A 군이 부상을 당했다. 부모는 윤 씨가 아이들에게 책상을 미는 모습이 분명한 폭행이 었다고 주장했다. 이미 지난 9월에 벌어진 사건이 고 이미 경찰 수사까지 종결됐음에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왼쪽은 CCTV 이미지로 보육교사가 A 군을 향해 책상을 강하게 밀어붙여 부상을 입힌 후 그 옆의 B 군을 향해서도 책상을 밀고 있다. 위는 앞니 두 개가 부러진 A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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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전혀 언론에 알려지 지 않았다. 뒤늦게 이번 사건 관련 제보를 받은 기자는 우선 해당 어린 이집에 당시 상황을 물 었다. 이에 해당 어린이 집 원장은“고의성을 가 지고 그런 건 아닌 것 같 다”며“살짝 책상을 밀었 는데 의자가 넘어지면서 다친 것 같다”고 설명했 다. 그렇지만 기자가 직접 확인한 CCTV 영상은 전 혀 다른 상황이 담겨 있었 다. <일요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당시 CCTV는 피해 아동 부모가 직접 휴대폰으
분리가 되는 구조였다. 윤 씨 가 이 세 개의 책상 가운데 A 군과 B 군 앞의 책상 두 개를 각각 한 번씩 밀었다. 두 아 이가 앉은 의자는 벽과 바로 붙어 있었기에 책상이 밀리 자 아이들은 책상과 벽 사 이에 끼는 상황이 됐다. 특 히 가운데 책상에 앉아 있 던 A 군은 밀려오는 책상 에 입 부분을 강하게 강타 당하며 쓰려졌다. 이로 인 해 결국 치아 두 개가 부 러진 것. B 군은 그리 강 하게 부딪히지 않아 경미 한 부상만을 입었다. 결국 피해아동 A 군 의 부모는 이 사실을 추 석 연휴가 끝난 뒤인 지 난 9월 30일 경찰에 신 고했다. 그렇지만 이 미 해당 어린이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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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윤씨“애들끼리 놀다 다쳤다”주장…CCTV 확인해 보니 거짓말 그가 책상 밀어…9월 사건 발생 후 검찰 송치되도록 전혀 안알려져 의아 로 녹화한 영상이다. 어린이집에서 CCTV를 볼 당시 행여나 하는 마음 에 그 영상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놓 은 것. A 군의 아버지가 기자를 만 나 보여준 해당 CCTV의 내용은 다 음과 같다. 사건 당일 오전 11시 20분경 미 술 시간에 B 군과 C 군은 가운데 자 리에 앉은 A 군을 괴롭혔다. 평소 온순한 성격의 A 군은 대응하지 못
하다 끝낸 반격을 하게 되는데 그제 야 보육교사는 그 쪽을 쳐다본다. 몇 분을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는 중 보육교사가 이들 부근으로 다가온 다. 그리곤 책상 앞에 앉아 있던 A 군과 B 군에게 각각 책상을 밀고 허 리춤에 손을 얹는 것으로 동영상은 끝난다. A 군와 B 군은 윤 씨가 민 책상과 벽 사이에 끼면서 쓰러졌다. 해당 책상은 타원형으로 세 개로
일본 생고기로 만든 케이크
고기 마니아 생일 선물로 딱~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케이크가 등장 했다. 바로 익히지 않은‘생고기’로 만 든 케이크다. 일본 도쿄도에 위치한 불고기가게가 이색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 다. 생일축하 파티를 고깃집에서 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기케이크를 제공하고
있는 것. 잘 손질 한 소고기와 돼지고 기를 먹기 좋게 썬 다 음, 꽃모양으로 돌돌 말거나 여러 층으 로 쌓아 마치 케이크처럼 보이게 장식 한다. 여기에 당근, 피망, 아스파라거스 등
CCTV에는 당시 정황이 모두 지워 져 있었다. 어린이집 측에선“5일 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CCTV 녹화 영상이 지워지도록 설정돼 있기 때 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군 의 아버지는“당시 CCTV 영상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놓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가 다친 억울한 상황을 입 증하지 못할 뻔했다”고 얘기했다. 애초 아이들끼리 놀다가 A 군이 다
각종 채소를 곁들이고“OOO 생일을 축하합니다”와 같은 메시지카드를 올리는 식이다. 물론 기존 케이크 와 마찬가지로 촛불을 꽂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자 리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다는 것 이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도쿄 시부야 구의 고급 야키니쿠(불고기) 레스토랑 에서 시작된 이 서비스는 최근 점차 대 중화되는 추세”라고 한다. 에비스의 한
쳤다고 얘기했던 보육교사 윤 씨는 다시 말을 바꿨다.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귀가한 A 군의 부모를 찾 아온 윤 씨가 이번엔“줄을 맞추기 위해 책상을 밀쳤다”고 주장한 것. 경찰 신고에 앞서 피해아동 부모 는 먼저 어린이집 측에 두 가지 요구 를 했다. 우선 가해 보육교사인 윤 씨가 즉시 어린이집을 그만두는 것 과 해당 사실을 다른 두 아이인 B 군과 C 군 부모에게도 즉시 알리는 것이었다. 어린이집 측은 이런 요구 를 받아들인다고 답했지만 이는 말 뿐이었다. 나중에 B 군의 부모도 해 당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는 경찰에 서 A 군의 폭행 사건 조사가 진행되 는 과정에서였다. 당시 상황을 알게 된 뒤 B 군 역시 해당 어린이집을 그 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 아버지는“8살이 되어야 영 구치가 나온다고 한다. 씹지를 못하 니 영양 상태나 발달에 문제가 생기 진 않을지 또 발음이 새진 않 을지 걱정된다. 아이가 놀림 받을 생각엔 억장이 무너진 다”며“피의자의 죄에 대한 응당한 처벌은 물론 법 판단 아래 해당 어린이집에 정당한 행정 조치가 있길 바란다. 내 자식 같은 아이들 또한 걱정된다”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 측에 사건 경 위와 정확한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 으나“응할 수 없다”고만 답할 뿐이 었다. 현재 이 사건은 인천지방검찰 청 형사 제3부에서 조사 중에 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고깃집의 경우 내점객의 약 10%가 고 기케이크를 주문하고 있는데, 대부분 남자친구나 남편의 생일에 맞춰 예약하 는 여성 고객들이다. 케이크의 가격은 구워먹을 수 있는 만큼 주문하는 방식 이라 모양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 람, 또는 단맛의 기존 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생일을 축하는 데는 그야말로 제격인 듯싶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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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경쟁 붙은 검·경에 야구계 벌벌 떤다 프로야구‘정킷방’도박파문
수사 어떻게 돼가나 검경이 마카오 현지 정킷방(불법 도박 VIP룸)에 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프로야구 선수 네 명 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소속 윤성환, 안지만 선 수와 최근 검찰 소환조사를 마친 삼성 라이 온즈 출신 오승환, 임창용 선수 등이 그 주 인공이다. 이번 수사는 검찰과 경찰이 별도 로 수사를 진행하는 등 양 수사기관의 경쟁 구도로 그려지고 있어 야구계에서 스포츠, 연예계 전반으로 수사망이 확대될 가능성 이 높아 보인다. <일요신문>에서는 프로야 구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조사하 고 있는 양 수사기관의 경쟁구도에 주목해봤 다.
난달 24일 서울중앙지검 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후 팬들은 검 찰 수사 대상인 삼성 라이온 즈 전직 선수를 오승환 선수로 추정했다. 오승환 선수를 포함한 네 명의 선수가 평소 남다른 친분 을 과시해온 이유에서다. 팬들의 예
검경이 마카오 정킷방에서 불법 도 박을 한 혐의로 윤성환, 안지만, 임 창용, 오승환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 데 스포츠, 연예계 전반으로 수사망 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월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난광역수사대가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에 대한 해외 원정 도박 혐 의를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 현지 정킷방(불법 도박 VIP 룸)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이 원정 도 박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법원으로부 터 두 선수의 계좌 압수수색 및 통 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이 라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어 서울 지방경찰청이 두 선수에 대한 출입 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정규 시즌 이 끝난 올해 1월 두 선수가 비슷한 시기에 홍콩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당시 경 찰 관계자는“두 선수의 홍콩 체류 기간이 비슷해 함께 마카오에 갔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입장만 밝히 면서 혐의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 다.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선수 2명 에 대한 팬들의 추측이 난무했으나 삼성 라이온즈 측은“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결정된 사안이 없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어렵다” 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도박 파 문이 확산되자 삼성 라이온즈는 지 난 10월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도박 혐의자를 한국시리즈에 출전 시키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
고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 다”고 진술했다. 또 오승환, 임창용 선수가 출입한 정킷방의 운영업자 는 광주송정리파의 조직원 이 아무 개 씨이며, 임창용 선수의 고향 친 구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임창용이 3억여 원의 도 박을 했다”고 진술했으나, 임창용 은 3억여 원이 아닌 4000여만 원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
경찰 안지만 윤성환 조사 중…검찰 임창용 오승환 형사 처벌 검토 검경 파악 조직 아직 6개뿐…스포츠·연예계 전반 수사확대 가능성 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5일 삼성 라이온즈는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선수가 제외 된 한국시리즈 출전 최종 엔트리 명 단을 공개했다. 한국야구위원회도 야구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에 출 전할 엔트리 확정 명단에서 세 선수 의 이름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팬 들 사이에서 엔트리 명단 제외 대상 인 3명의 선수 모두 경찰의 내사 대 상으로 지목됐으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 소속 선수 중 원 정 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게 된 대 상자는 현재 2명뿐’ 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 심재철)도 경찰 내사 를 받고 있는 2명의 선수가 아닌 또 다른 삼성라이온즈 현·전직 선수 2 명에 대한 해외 원정 도박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정킷방 출입 명단에는 윤성환, 안지 만 선수가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 서 검찰 수사 대상 중 한 명은 삼성 라이온즈 현직 선수 임창용 선수로 알려졌다. 실제로 임창용 선수는 지
왼쪽부터 윤성환, 오승환, 안지만, 임창용.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폭력조직 대다수가 동남아· 려졌다. 국내서 정킷방 운영…스포츠· 가장 주목되는 건 검찰과 경찰의 정치·연예인 드나들어”증언 경쟁 수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상대로 오승환 선수 역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 았다. 이에 삼성 라이온즈는 무관 용 원칙을 적용해 임창용 선수를 지 난달 30일 방출시켰다. 경찰 수사 대상이지만 아직 소환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은 윤성환, 안지만 선수 에 대해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별다 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오승환 선수는 지난 9일 소 환조사에서“혐의를 대체로 인정 한다”며“지난해 말 임창용과 함 께 마카오에 가서 바카라 도박을 했
수사대가 검찰보다 앞서 프로야구 선수의 원정 도박 혐의 조사에 착수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까 지 혐의자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 고 있다. 현재 경찰 수사는 광주충 장OB파가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정킷방을 운영하며 불법 도박을 벌 인 혐의에 집중되고 있다. 해당 호 텔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 은 곳으로 안지만, 윤성환 선수는 해당 호텔 정킷방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 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혐의가 확인돼야 선수도 소환하는 것”이
라면서“수사가 언제 끝날지는 아직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아직까지 혐의자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혐의자에 대한 사실 확인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니 냐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일 각에서는 현실적으로 검찰이 경찰 보다 수사 진척이 앞설 수밖에 없다 는 시각도 있다. 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임 창용과 오승환의 소환 조사를 지난 9일 마무리 짓고 현재 형사 처벌 여 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원정 도박 브로커 문 아무개 씨와 이 아 무개 씨를 체포한 데서 임창용과 오 승환 등에 대한 해외원정 불법도박 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5개월 동안 국내 폭력조직인 학동 파, 영산포파, 광주송정리파, 영등 포중앙파의 일원이자 정킷방 운영 업자인 11명과 알선 브로커 3명 등 을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여기서 그치지 않 고 정킷방 운영업자 및 브로커의 휴 대전화 도박 빚 독촉 메시지와 금융 거래 내역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기 업인 12명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 소 환 조사를 마친 후 기소했다. 원정 도박 혐의로 기소된 기업인에는 네 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와 경기 도 광주시 K 골프장 맹 아무개 소 유주, 울산 해운업체 K 사의 문 아 무개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번 검경의 경쟁 수사로 프로야 구에서 스포츠, 나아가 연예계 전 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 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검 경 조사에서 밝혀진 정킷방 운영 폭력조직은 경찰이 파악한 광주충 장OB파와 검찰이 파악한 광주송 정리파, 범서방파 등 6개 조직에 불 과하다. 경찰과 검찰이 경쟁적으로 관련 수사를 확대할 경우 추가적으 로 현직 프로야구 선수의 해외 불법 도박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대구의 한 폭력조직 일원은“국내 폭력조직 대다수가 동남아시아 일 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킷방 을 운영하고 있다”며“야구선수들 만이 아닌 스포츠인, 정치인, 연예 인들도 상당수 정킷방을 드나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수도권 의 한 호텔에 차려진 정킷방에도 유 명 방송인과 국가대표 출신 전직 스 포츠 선수 등이 자주 도박을 하러 드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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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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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뭘 봤더라’건망증 ‘영화를 봤었나’치매 건망증vs치매 어떻게 구분할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치매는 병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치매는 발병하기 15~20 년 전부터 징조를 보이기 시작한 다. 즉 70세에 치매가 왔다면, 50대 부터‘치매의 싹’이 자라고 있었다 는 의미다. 전체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 츠하이머 치매는 주로 측두엽에 위 치한‘해마’라는 기억 저장고에 손 상이 생겨 기억이 상실되고, 진행되 면 대뇌피질까지도 침범하는 것으 로 알려졌다. 따라서 초기 치매 증 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억력 감퇴다. 다만 노화로 인한 기억장애, 이른바 건망증과는 완전 히 별개로 구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며칠 전에 본 영화 제 목이 생각나지 않으면 단순한 건망 증이다. 그런데 영화관에 갔던 사 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라 고 볼 수 있다. 건망증은 기억이 나 지 않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잊어버 렸는지 알지만, 치매는 자신의 기억 력이 상실되었음을 알지 못하는 병 이기 때문이다. 또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나 지 않던 부분이 떠오르는 데 반해 치매는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 치매 는 중요한 일이나 약속 전체를 아예 잊어버려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 를 초래한다. 둘 다 기억을 못한다
에 살고 있다” 등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파악되는 능력을 ‘가만, 저 여배우 이름이 뭐였더라?’ ‘내가 지갑을 어디다 말한다. 그러나 치매에 걸리면 오늘 뒀었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깜박하는 순간이 찾아오기 이 무슨 요일인지 혹은 지금이 무 마련이다. 그러나 건망증이 심해질 경우 ‘혹시 치매가 아닐까’ 슨 계절인지 모르게 되어 자주 날 라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인간의 뇌 무게는 태어날 때 400g 짜를 착각한다. 요컨대 오랜 습관이 정도지만 20세에 이르면 남자는 1400g, 여자는 1250g으로 증 었던 통원일을 착각하는 사람은 치 가한다. 이후에는 부피가 천천히 줄어드는데, 특히 기억과 판단 기능을 관장하는 대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이 위축된다. 그 결과 매 증상 중 하나인 지남력 장애일 뇌 신경세포가 하루에 10만 개씩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서 기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억력이 예전만 같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다. 그렇다면 노화에 의 # 지갑을 어디에 뒀더라? 한 단순한 건망증인지 아니면 치매 초기 증상인지 어떻게 구분 어딘가에 분명 뒀는데, 장소가 생 할까. 이와 관련, 일본 주간지 <주간포스트>는 최근호를 통해 각나지 않는다. 이것은 노화가 원인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를 상황별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 건망증이다. 하지만 지갑을 어딘 가에 둔 사실을 잊고, 그것을‘누군 가가 훔쳐갔다’며 남의 탓으로 돌 리는 건‘도둑 망상’ 으로 치매 초기 건망증과 치매의 경계선 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단순한 건망증 치매가 의심됨 이는 경험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본인과 가족 모두 일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 일상생활 생활에 큰 지장이 없 데다가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 래 음 다는 자각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 산책을 포함한 일과 무난히 해낸다 해내지 못 한다 다. 사람과 사물의 이름 중요한 일, 경험 자체 잊는 내용 등을 잊는다 를 잊는다 #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세울 힌트로 기억해내는가 기억해낸다 기억해내지 못 한다 때.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 기억력 저하 진행도 변함 없다 크게 두 가지 사례로 나눠 볼 수 진다 시간 인식 특별히 이상 없음 혼란스러워 한다 있다. 첫째는 백화점 주차장에서 자각하지 못함 또는 인 기억력 저하 자각상태 자각하고 있음 차 세워둔 곳을 잊어버려 헤맨다. 정하지 않음 둘째는 주차 시 흰 선 밖에 차를 화를 잘 낸다. 의욕 저 감정 기복 심하지 않다 하 댄다. 전자는 중년이 가족과의 위화감 적다 크다 병원 진 되면 누구나 경험할 찰권 <출처=주간포스트 12월 11일> 한정된 시 자주 미소지 ( 수 있는 건망증이다. 그 건망증) 간 내 병원 하 갈 준비 다 뇌에 과 는 공통점이 있으나 한쪽은 노 러나 후자는 치매 증상에 부 하 가 걸린 것 화현상, 다른 한쪽은 병으로 나 서 흔히 나타나는 ‘시공간 병원 통 원 뉘는 것이다. 대체 그 차이는 어 인지’ 기능 저하일 수있 일 자주 (건망증) 지 착 요 었 각 일 먹 · 뭘 날짜·거주 (치 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저녁에 지 착각하 매) 아닌 게 진 시 라 사 공 서 간 에 는건 치매와 건망증의 경계선은 기 우리가 인파 속에서 길을 인지‘지남 기억이 뇌 쇠퇴 능 력 기 ’ 엽 기 두 전 능 한 억을 저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걸을 때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저하 노화로 인 ) 명확해진다. 기억이 만들어지기 않는 것은 시공간 인지기능 덕분 었지 (치매 먹 와 구 누 에 저녁 위해서는 정보의 등록→저장→ 이다. 치매환자는 이러한 시공간 를 잊는다면 체 자 속 약 · 일 한 인출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건 중요 능력이 저하돼 공간적인 감각을 상 저장의 문제 억 기 한 인 상 손 망증은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 깜박한다. 실한다. 운전에 비유하자면 차체 폭 신경 면서 인출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 흔히 사람은 동시에 두 가지 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다. 반면 치매는 신경조직의 행동을 취할 때 하나를 소홀히 하 또한 텔레비전 리모컨을 조작할 수 손상으로 인해 기억을 저장하는 는 경향이 있다. 지갑에 진찰권을 없게 된 경우도 시공간 인지기능 저 과정 자체가 망가져 문제가 생긴 경 ‘뭘 먹었지?’와 마찬가지로 단 빠트리는 것은 한정된 시간 내 병원 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우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순히 건망증으로 여기기 쉽지만, 상 에 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이점을 확실히 알아보자. 황에 따라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여러 개를 동시에 처리할 때 일어나 # 어제 저녁은 뭘 먹었지? 수 있다. 메뉴를 잊었을 때와 달리 는 과부하, 즉 건망증이다. 기억의 3단계 중 저장된 정보를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했다는 것은 # 다니는 병원의 통원일을 자주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 중요한 일이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 착각한다. 신선한 맛이 살아있는 생고기 전문점을 때 발생한다. 뭘 먹었는지에 대 문이다. 가령, 오랜만에 만난 친구 요일이나 날짜를 자주 착각하 한 기억이 정말로 뇌 안에서 사라 와의 외식이었다고 하자. 특별한 저 는 건 치매일 위험이 높다. 정상인 진 건 아니다. 단지 일종의 인출 장 녁식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대 은 시간과 공간을 올바르게 인식하 애로 떠올리지 못하는 것뿐이다. 다 를 잊고 있다면 건망증이 아닌 치매 는 ‘지남력’ 을 갖고 있는데, 예를 들 14 Bishop Lenihan Pl, East Tamaki, 시 말해 건망증이다. 를 의심해봐야 한다. 면“오늘은 월요일. 한 주가 새롭게 271-0079 (보타니 FOOD MARKET내) # 어제 저녁은 누구와 먹었지? # 다니는 병원의 진찰권을 자주 시작된다”라든지“나는 지금 A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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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프로레슬러 샘 셰퍼드
기구한 인생 스토리 프로레슬링에‘맨더블 클로’라는 기술이 있다. 중지와 약지를 상 대방의 혀 아래 부분에 넣고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밀어 올리는 것으 로, 1969년에 샘 셰퍼드라는 레슬러가 개발한 것이다. 그는 미국 프 로레슬링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인물이다. 남들은 은퇴하고도 남 을 46세의 나이에 프로레슬링의 세계에 입문해‘더 킬러’라는 닉네 임으로 1년 남짓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이듬해 47세의 나이로 세상 을 떠난다. 그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이렇게 늦은 나이에 레 슬러가 되었던 걸까? 그의 과거를 살피다 보면, 한 인간의 기구한 삶 과 함께 미국 범죄사에 영원히 남을 미제 사건 하나를 만나게 된다.
죽어서도 억울한‘더 킬러’
“난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1923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돼 12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더 킬러’ 샘 셰퍼드. 작은 사 진 왼쪽은 죽은 아내 마릴린 리즈.
년에 오하이오의 클리 블랜드에서 태어난 샘 셰퍼드는 학업 우수하고 각종 스포 츠에 능한 학생이었고, 고등학교 시 절에 만난 여자친구 마릴린 리즈와 22세에 결혼한다. 대학에서 스포츠 장학금 제안이 있었으나 가업을 이 어 아버지의 병원에서 정형외과 전 문의로 일했다. 클리블랜드 교외에 있는 호숫가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던 행복한 삶이었다. 1954 년‘그 일’ 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 이다. 7월 3일이었다. 셰퍼드 부부 는 이웃들과 함께 평온한 시간을 보 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TV에서 영 화를 보고 있었고, 몇몇은 자연을 즐겼다. 샘 셰퍼드는 1층 거실 소파 에서 잠이 들었고, 이웃들은 조용 히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다 음 날인 7월 4일 아침, 2층 침실엔
샘의 아내 마릴린이 피투성이가 되 어 죽은 채 발견되었다. 둔기에 맞 은 듯했고, 집안 전체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었다.
양가 부모 충격…잇단 자살 샘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잠결 에 아내의 비명 소리를 들었고, 침 실에 들어섰을 때 누군가가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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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 이후 정신을 추스른 그는 피로 물든 아내의 맥박을 체크했지만 이미 사 망한 상태였다. 그는 아들이 잠들어 있는 옆방으로 달려갔고, 다행히 안 전한 상태를 확인했다. 이때 1층에 서 소리가 들리자 뛰어 내려갔고, 범 인을 쫓아 호숫가로 달려갔다. 범인 과 난투극을 벌였지만 강한 린치를 당한 샘 셰퍼드는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이웃과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이 도 착했을 땐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18일 후인 7월 22일부터 공식 조 사가 이뤄졌고, 셰퍼드에 대한 공판 은 10월 18일에 열렸다. 지역 언론 은 셰퍼드가 범인이라고 주장했고, 라디오 쇼엔 자신이 셰퍼드의 정부 이며 아이의 생모라는 정체불명의 여자마저 등장했다. 검사는 셰퍼드 가 수전 헤이스라는 간호사와 3년 동안 불륜 관계였다며 밀어붙였다. 하지만 아무 증거도 없었다. 아내가 죽었을 때 집에 있었다는 것이 유일 한 증거였다. 범행에 사용된 둔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셰퍼드의 변호사 였던 윌리엄 코리건은 셰퍼드가 범 인에게 맞아 뇌진탕 증세를 겪고 있 으며 몸 왼쪽이 거의 마비 상태에 가깝다고 말했지만, 판결에 참작되 지 않았다. 셰퍼드는 범인이 더벅머
리 남자였다고 말했고, 소환된 18 명의 증인들 중 두 명이 그 날 어느 더벅머리 남자가 집 주위를 배회 하는 걸 목격했다고 했지만 배 심원들의 평결은‘유죄’였고, 1954년 12월 21일 판사는 종 신형을 선고했다. 셰퍼드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소 용없었다. 대신 비극이 잇따랐다. 판 결 후 17일이 되던 1954년 1월 7일, 셰퍼드의 어머니가 권총으로 자살 했다. 아들에 대한 충격 때문이었 다. 11일 후인 1월 18일, 아버지인 리처드는 스트레스로 인한 위궤 양으로 피를 토하고 죽었다. 딸 의 죽음으로 긴 세월 동안 마음
샘 셰퍼드와 조지 스트릭랜드
감옥에서 편지로 알게 된 아리아 네 테벤요한스라는 여자와 출옥하 자마자 결혼한 셰퍼드는 3년 후에 이혼했고, 1969년에 세 번째 아내 콜린을 만난다. 그녀는 프로레슬 러인 조지 스트릭랜드의 딸이었 고, 장인은 46세의 사위를 트레 이닝시켜 링에 출전시킨다. 닉네 임은‘더 킬러’ . 그의 구구절절한 인생을 생각하면 꽤 아이로니컬한 이름이었다. 장인과 함께 팀을 이루 기도 하며 40게임 이상을 뛰었지만, 사실 이 시기 샘 셰퍼드는 하루에 1.5리터씩 마셔대는 위스키 때문에 망가지고 있었고 1970년에 간부전 으로 47세의 삶을 마감한다.
아내, 집에서 둔기 맞아 숨져…샘이 범인으로 지목돼 종신형 결백 주장 샘, 억울한 옥살이 12년 만에 대법원서‘무죄’판결 고생을 하던 셰퍼드의 장인 토머스 리즈는 1963년 2월에 자살했다. 반 면 셰퍼드의 상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변호사였던 윌리엄 코리건 마저 세상을 떠났다. 사건을 이어 받 은 변호사 F. 리 베일리는 셰퍼드의 무죄를 믿었다. 1964년 드디어 상소 가 받아들여졌고, 상소 법원은 10 년 전의 재판이 카니발 같은 광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사법 정의의 조
출옥 후 프로레슬러 변신 닉네임‘더 킬러’로 맹활약 그러나 마음의 병 등 극복 못하고 1년 후 세상 떠나 롱”이라며 셰퍼드가 무죄임을 판결 했다. 오하이오주는 대법원 판결에 저항했지만 1966년 6월 6일 최종적 으로 무죄 판결이 이뤄졌다.
유력한 용의자는 따로 있다 그렇다면 그의 첫 아내 마릴린 을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영구 미 제 사건으로 남아 있지만, 유력한 용의자가 없는 건 아니다. 셰퍼드 의 집에 가끔씩 잡일을 해주러 오 던 리처드 에벌링이라는 남자였다. 그는 몇몇 전과 전력을 지니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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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5년 후 인 1959년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그가 훔친 물건들 중엔 마릴린의 반 지 두 개도 있었다. 게다가 사건 현 장엔 제3의 혈흔이 있었는데, DNA 분석가는 에벌링의 것과 90퍼센트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에 에벌링은, 반지는 사건 이전에 훔친 것이며 피 는 그 집 유리창을 닦다가 베어서 떨어트린 것이라고 변명했다. 거짓 말 탐지기 검사도 했다. 검사 당시 엔‘진실’로 나왔지만 이후 그래프 를 면밀히 조사한 분석가는 ‘거짓’ 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 다. 결국 그는 에벨 메이 더킨이라 는 노파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 어 1984년에 종신형을 선고 받 아 복역하던 중에 1998년에 세 상을 떠났는데, 감옥 동료 중 한 명은 에벌링이“사실은 내가 마 릴린을 죽였다”고 말하는 걸 들었 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전해 진 이야기일 뿐, 법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그 어떤 것도 없다. 김형석 영 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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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특별 적색수배자와의 전쟁 ① 기획 ‘공기총 살해범’25년 도피 전말 국내에서 강력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하는 사례가 급증하 고 있다. 인터폴에 수사를 요청하며 국제 공조 수사가 이뤄지고 있 지만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 다. 게다가 범죄자인도협약이 맺어지지 않은 국가로 도피하는 경우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 지인을 공기총으로 6발을 쏘고 살해한 혐의를 받은 용의자가 일본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 다. 일본으로 도피한 용의자는 무려 25년 동안이나 신분을 감추고 일본에서 살아왔다. 최장기간 해외 도피 기록을 세운 그는 일본에 서 어떻게 살았을까. <일요신문>이 그의 삶을 따라가 봤다.
일본 도주 신분세탁 결혼하고 애도 낳고…
1990년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공기총 살인사건의 주범 김 아무개 씨가 지난 3일 김포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김 씨는 B 씨와 공모 해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A 씨를 공기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인근 모래밭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5월 9일 오후 1시 지난께. 1990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깊 숙한 곳에 위치한 한 방죽. 인근에 사는 주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점 심 식사를 마치고 밭일을 하러 나서 던 길이었다. 그런데 평소 익숙하던 길에서 다른 흔적을 발견했다. 핏자 국이 그의 눈에 보인 것. “또 누가 몰래 소를 잡았나 보 군…. 양심도 없지.” 당시 해당 지 역에서는 늦은 밤 소 또는 돼지와 같은 가축을 도축해 몰래 고기를 구워 먹고 남은 부위와 내장 등을 땅에 묻어 놓고 가는 것은 흔한 일 이었다고 한다. 앞서의 주민은“또 옆 동네 누군가가 여기까지 와서 어 질러 놨다”라고 투덜거리며 핏자
국이 있는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 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주저앉고 말았다. 땅 속에서 그가 본 것은 가축이 아닌, 사람의 발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 동해 확인한 사체의 모습은 참혹했 다. 후두부에만 5개의 총상이 있었 는데 이 때문에 머리가 형체를 알아 보기 힘들 정도였다. 신원 확인 결 과, 피해자는 살인과 강도 등의 혐 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성남지역 조 직폭력배‘국제마피아파’ 행동대 원 A 씨(당시 22)였다. 당시 잠적해 있던 그가 사체로 발견되자, 경찰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조직 간 다 툼이나 원한, 채무 관계 등 짐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 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 됐다. 당시 A 씨가 투숙하 던 여관에서 김 아무개 씨(55·당시 30)의 일기를 발견하고 결정적인 주 변인 증언도 확보한 것. 경찰은 A 씨가 그 즈음 김 씨, B 씨(48·당시 23) 등과 어울려 다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 씨는 김 씨의 심부름 등을 도맡았던 인물이었다. 특히 지난 1990년 5월 7일 오전 10시께“김 씨와 B 씨가 함께 있었 다” “같은 날 오후 A 씨가 이들과 함께 있었다” 등의 증언이 확보됐 다. 이후 A 씨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에 대한 추적 에 나섰으나, 이미 둘은 종적을 감 춘 뒤였다. 김 씨와 B 씨가 사라진 동안 경찰 수사는 답보 상태였다. 이들이 어떠 한 흔적도 남기지 않은 것. 그런데 지 공범 석달 뒤 꼬리잡혀 난 1990년 8월 30일, B 씨가 서울 강 북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되면 서 사건이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당시 B 씨는 명확히 밝혀지 지 않은 살인 혐의 대신, 차량 등의 절도 혐의로 수배가 돼 있던 상태였 다. A 씨가 사체로 발견됐을 때부터 B 씨를 쫓고 있던 이천경찰서는 신 병인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기 시 작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 중 가장 첫 번째 절차인 자필 조사 과정에 서 B 씨는 A 씨와 관련된 사건 혐
B 씨가 일하던 주유소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이다. 당시 B 씨에게“밤 에 종업원들이 잔다. 돈을 훔치기 쉽다”는 말을 들은 A 씨가 낫을 들 고 종업원을 위협해서 다치게 만드 는 강도상해 사건을 일으킨 것.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에게“우리는 공범이다. 내가 잘못되면 똑같이 벌 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협박과 공갈 을 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사건 발생 당시 행적과 주변인 진 술, 범행 동기 등이 속속 드러나고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B 씨 는 범행을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여 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B 씨는 경찰에“A 씨를 죽인 것은 맞 지만 내가 하지 않았다. 범행을 계 획한 것도, 총을 쏜 것도 모두 김 씨 가 했다”고 진술한 것. 그의 자백에 따르면 앞서의 김 씨 는 유흥업소 댄서나 가수 등을 자신
훔친 차량 판매 잔금 30만원 때문에…1990년 지인과 의를 진술하게 된다. 당시 경찰은 A 씨 살인 사건에 대한 정보나 살인 혐의에 대한 설명을 B 씨에게 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진술을 한 것. B 씨는 해당 진술서에서“사건 발생 당시 앞서의 김 씨와 A 씨를 제외하 고 두 명이 더 있었다” “살인은 하 지 않았다” 등의 진술을 했지만 주 변인 증언과 경찰 조사 내용 등을 통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 졌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사안은 당시
의 집에 합숙시키며 업소에 보내는 일명‘보도방’ 을 운영해왔다. 여기 에 전문적으로 차량 절도를 했으며 훔친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번호판 을 위조해‘쌍둥이차’를 만들기도 했다. 김 씨와 A 씨의 갈등이 시작된 것 은 바로 이 쌍둥이차 때문이었다. 당시 수배돼 있던 A 씨는 정상적인 경로로 차를 구매할 수 없어 김 씨 에게 차를 구입하기로 한 것. 그런 데 A 씨는 차량 대금 150만 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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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 원만 주고 나머지 대금을 주 지 않았다. 오히려 A 씨는“나머지 30만 원을 달라”는 김 씨에게 자신 이 폭력 조직의 행동대원임을 부각 하며“이 차도 장물 아니냐. 돈을 더 주지 않았다고 해서 어떻게 할 거 냐”고 협박했다. 여기에 불만을 품은 김 씨는 지 난 1990년 4월 20일 이천시 장호원 읍의 한 총포사에서 공기총을 구입 한다. 돈은 자신이 지불하면서도 B 씨 명의로 구입하는 치밀함을 보이 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5일과 6일에는 내연녀와 B 씨 가족들을 데리고 A 씨의 사체가 발견된 범행 현장 사전 답사를 한 사실도 드러났 다. 그리고 사건 당일인 지난 1990년 5월 7일, 김 씨는 B 씨와 함께 A 씨 를 불러“장호원읍에 어머니를 만 나러 간다. 같이 가서 회를 먹고 오
의 총성이 추가로 이어졌고, 차 안 에 숨겨둔 야구방망이를 꺼내 한 차 례 더 내리쳤다. A 씨가 숨진 것을 확인한 김 씨 와 B 씨는 현장에서 8m가량 끌고 가 약 1.1m 깊이의 구덩이를 파서 A 씨를 거꾸로 매장했다. 발바닥이 보이자 돌로 가려 놓기도 했다. 둘 은 다음날 5월 8일 새벽 4시께 현 장에 다시 돌아가 현장에 흩어져 있 는 혈흔을 흐트러뜨리기도 했다. 이 같은 B 씨의 자백으로 경찰은 그를 검찰에 즉각 송치했고, 죄질 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검찰은 재판 에서 B 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법원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 으나, 검찰은“형량이 낮다”며 항소 했고, B 씨는“살인 공모 혐의밖에 없다. 억울하다”며 항소했다. 이러 한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법원은 2 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고 B 씨 는 또 다시 항소했지만 대법원이 일본서 불법체류 혐의로 덜미 기각하면서 그는 15년간 교도소 한일 긴급인도구속제도 통해 에 수감됐다. 하지만 사건이 모두 해결된 것 송환돼…해외도피 최장 기록 은 아니었다. 문제는 주범인 김 씨였다. 앞서 B 씨를 수사하는 과 김씨 모든 혐의 부인“B씨가 정에서 경찰은 김 씨와 B 씨가 지 총을 쏴 살해…A씨 조직이 난 1990년 6월 23일 일본으로
21년 숨어살던‘마약왕’ 생활고 지쳐 결국 자수 해외 도피 범죄자들, 타국서 어떻게 살았나 그동안 검거된 해외 도피 범죄자 들의 사례를 보면 그들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 공기총 살인 사건의 주범을 지목 된 김 씨의 경우처럼‘평범한 삶’을 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것 이 경찰 관계자의 증언. 대부분 신 분이 보장되지 않은 불법체류자 신 세이다 보니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 하거나 정상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노동으로 힘겹게 산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2월 2일 별거 중이 던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박 아무 개 씨(53)는 범행 직후 중국 베이징 으로 도피해 6일 동안 연변 지역에 머물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 정에서 박 씨는 도피를 부탁한 브로 커에게 사기를 당해 돈을 모두 잃었 고, 지인의 설득으로 지난 8일 오후 5시께 청주공항으로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1월 29일에는 21년 동안 외 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마약왕’ 김 아무개 씨(69)가 검거됐다. 김 씨 는 지난 1994년 4월 3일 필로폰 238g(현 시가 8억 원 상당)과 헤로 인 288g(당시 시가 1억 1500여만 원 상당)을 태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 와 나흘 뒤 C 씨(당시 32세)에게 전
브로커에 사기 당하거나 일용직으로 힘겹게 살아 더 흉악 범행 저지르기도 달한 뒤 태국으로 달아났다. 김 씨는 지난 1996년 태국을 시작 으로 1997년부터는 말레이시아에서 불법체류를 하며 숨어 지냈다. 그는 주차장 종업원부터 무역회사 영업사 원 등 온갖 궂은일을 하며 20년 넘 게 도피생활을 했다. 김 씨는 도피 에 대한 두려움과 생활고에 지쳐 이 달 9일 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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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 불법체류 사실을 신고한 것 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질러 해 외로 도피한 와중에 더욱 흉악한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도 있다. 지 난 2013년 10월 16일 필리핀에서 송 환된‘필리핀 악마’ 최세용(47)이 다. 그는 두 명의 일당과 함께 지난 2007년 7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살해 하고 금고에 있던 현금 1억 8000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이후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 씨 일 당은 납치범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대상은 필리핀에 관광을 온 한국인 들이었다. 한때‘필리핀 한국인 납치 사건’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바 있 었는데, 그 중심에는 필리핀 조폭이 아니라 최세용 일당이 자리 잡고 있 었다. 최 씨 일당이 지난 2008년 11월부 터 2012년 5월까지 납치와 강도짓을 한 한국인 관광객만 총 19명에 달하 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악된 금액만 5억여 원이다. 이 과정에서 살해된 한국인 관광객은 3명이다. 지난 10 월 16일 1심 재판부인 부산지법 제6 형사부는 최 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문] 선고했다.
날 의심할 것이 두려워 도피”
피의자 김씨
범행현장
피해자 A씨
공범 B씨
A씨
공범 B씨
김 씨가 국내로 송환된 이후 사건 현장을 검증하는 모습.
자”고 제안한다. 같은 날 오후 9시 께, 회 대신 고기를 먹기로 한 세 사 람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고 기와 불판, 숯을 사와 자리를 마련 했다. 한창 고기를 먹던 중 김 씨 는“잠시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오
출국했던 사실을 발견했다. 이 과 정에서 김 씨가 고향 후배 두 명에 게“일본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 다. 취업시켜 주겠다”며 여권 발급 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받아간 정황 도 드러났다. 김 씨가 이 서류에 자
사진제공=이천경찰서
년에 걸쳐 해당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에 착수하기도 했지만, 국내에 있는 김 씨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 에는 한계가 있었다. 통화내역, 통장 거래 내역 등을 확인 했지만 김 씨 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 하지 만 지난 2014년 4월, 김 씨 가 경기경찰청으로부터 인 터폴 적색수배로 전환되며 다시 수사의 새국면을 맞 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일본 사이타마 현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지난해 11월 김 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 했다. 김 씨가 지인 등과 전화연락을 한 단서를 확보한 전담팀이 이를 토 대로 신분을 위장하고 살던 그를 찾 아낸 것이다. 그가 한국을 떠난 지 24년이 되는 해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그동안 일본에서 평범하게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으로 넘어가 기술을 배워 귀금속 가공업으로 돈을 벌었
공모, 조폭 행동대원 A 씨 공기총으로 살해 암매장 겠다”며 A 씨와 B 씨를 남겨 두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김 씨는 현장을 떠나지 않 았다. A 씨가 고기를 굽는 데 집중 하는 동안 김 씨는 차량 뒤로 돌아 가 트렁크를 열고 미리 준비해 둔 공기총을 꺼냈다. 미리 영점 조준이 돼 있던 총구를 A 씨의 등에 향했 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에 맞은 A 씨가 쓰러지자 김 씨는 천천히 그의 곁으로 향했고 다시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총 5번
신의 사진을 붙여 신분을 위조해 일 본으로 떠난 것이다. 이후 같은 해 7 월 김 씨와 B 씨는 배를 통해 부산 항으로 들어왔지만 타국에서의 생 활이 두려웠던 B 씨는 한국에 남기 로 하고, 김 씨는 8월 13일 다시 일 본으로 떠났다.
살해 혐의로 검찰 송치 이후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 대, 이천경찰서 등은 2003년, 2006
고, 현지에서 일본인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려 두 명의 자녀까지 두 고 있었다. 원화로 한 달에 400만 원에서 500만 원, 많게는 1000만 원까지 벌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가 살던 지역은 해외 불법 체 류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담당한 이천경찰서 강력3팀 김경률 경위는“주변인 조 사 과정에서‘김 씨는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좋다’ 는 진술을 들었는데, 실제로 수완이 좋았던 것 같다. 보 통 해외도피 후 불법체류로 숨어 사 는 범죄자들은 일용직 노동을 하면 서 하루 벌고 하루를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김 씨는 일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김 씨가 일본에서 평범하게 살아 온 점으로 인해 송환 절차도 복잡 해졌다. 일본 법정에서 불법체류 혐 의로 재판을 받은 김 씨는 지난 6월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 고 풀려나 일본 입국관리국에 강제 수용됐다. 하지만 문제는 현지에 일 본인 아내와 자녀들이 있어 가족 부 양책임 등에 대한 문제로 강제 송 환 심리가 길어졌다. 앞서의 김 경위 는“김 씨 가족문제뿐만 아니라 일 본은 타국에 비해 송환 절차가 까 다로웠다. 국내에서 재판을 치른 공 범 B 씨에 대한 판결문과 김 씨 수 사 협조 내용이 모두 같아야 했다.
조금이라도 다르면 재청구를 요청 해와 총 3번을 바꿔서 청구했다. 담 당 검사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고 말했다. 결국 일본에서의 인도 허가 절차 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김 씨는 지난 3일 한일 범죄인인도조약상의 긴급 인도구속제도를 통해 일본에서 송 환됐다. 사건을 담당하던 이천경찰 서에서 조사를 받게 된 김 씨는 모 든 혐의를 부인하며“B 씨가 총을 쏴 살해했고, 나는 총 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장기 도피 생활에 대해서도“A 씨가 조직폭력배라 해당 조직이 나를 의 심할 것이 두려워 도피했다”고 덧 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징역형을 마 친 B 씨의 법정 진술과 주변인 증 언, 공기총 구입부터 현장 답사 및 범행 후 현장에 돌아온 점 등을 보 고 지난 12월 10일 오전 경찰은 김 씨를 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의 25년 장기 해외 도피 생활 의 종착지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 될 수 없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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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장성호
임재철
레전드‘스나이퍼’ kt 장성호(38)와‘만 40세까지 뛰고 싶다’던 롯데 임재철(39)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프로야구 은퇴선수들 갖가지 사연 11월 중순 어느날, kt위즈의 장성호(38)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부상으로 올 시즌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터라 장성호의 전화가 심 상치 않았다. 간단하게 안부를 주고받자 장성호는 은퇴를 고민 중이 라고 털어놨다. 이미 롯데에서 kt로 옮겨가기 전부터 은퇴를 고민했 다는 걸 잘 아는 기자로선 그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장성 호는“1년 더 뛰는 게 팀과 나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 지 좀 더 고민하고 나서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지난 7일 kt위즈는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장성호의 은퇴를 공식 선언했 다. 장성호는 구단을 통해“신생팀 kt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두 차례 큰 부상을 당하면서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 다. 조금이라도 야구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프로야구의 레전드‘스 대한민국 나이퍼’ 장성호가 이렇게 물 러났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장성호는, 2010 년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12년 롯 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 다. 롯데의 보류선수 명단에 제외되 는 바람에 2014 시즌을 마치고 은 퇴 위기에 내몰렸지만 스승 조범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 시즌 kt 위 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 러나 kt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 다. 3월 개막전과 8월 상승세 도중 두 차례 부상을 당하며 경기보다 는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시작해서 부상으로 막을 내렸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장성호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 김
박수칠 때 떠나야 ‘이모작’기회도 온다
응용 감독과의 인연 이후론 유독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린 일이 많았 다. 롯데 시절 김시진 감독과도 몇 차례 마찰을 빚고 2군으로 내려가 선 6개월가량 1군에 복귀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김시진 감독님이 팀 성적 이 좋지 못한 데 따른 분위기 전환 용이라는 명목 하에 고참들을 2군 으로 내려 보낸 후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어떤 설명도 없이 2군에서 방 치했었다. 구단은 내가 2군에서 잘 하면 부담스럽다고 했다. 2군 성적 이 좋은 베테랑 선수를 1군에 올리 지 않으면 팬들의 비난이 들끓기 때 문에 내가 못하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다 (2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니까 어느 순간부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그 후에는 2군도 아닌
재활군에 포함됐다. 매일 웨이트 트 레이닝만 하는 장성호만 존재할 뿐 이었다. 사람이 왜 정신병에 걸리는 지 알겠더라. 정말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올해 선수 생활 20년째를 맞아 2064게임에 출전, 2100안타를 기 록한 장성호의 선수 생활 마지막은
kt
장성호
올 시즌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나…장고 끝 은퇴 결심했지만 먹고 살일 막막 불운했다. 현역으로 뛰는 동안 다시 한 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길 소원 했지만 그건 바람으로만 그칠 뿐 현 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은퇴 발표가 있던 다음날, 장성 호는 기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 다.“막상 그만둔다고 발표는 했는 데 앞으로 뭘 해먹고 살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것저것 정리 좀 하고 찾아뵐게요.”
장성호는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지, 아니면 오래 전부터 제안이 들어왔던 해설위원을 하게 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해 나갈 것으 로 보인다. ‘만으로 40세까지는 현역으로 뛰고 싶다’던 롯데 자이언츠 임재 철(39)이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았다. 2014 시즌 직후 임재철은 LG로 부터 코치직 제의를 받았다. 현역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에 LG의 제 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롯데 유니폼 을 입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서 지난 6월 2군으로 내려갔고, 조원우 감 독 체제로 바뀐 롯데는 임재철을 롯데 임재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가 을 마무리훈련 동안 어느 선수 못 작년 LG 코치직 거절하고 롯데 유니폼 입었지만 결국 지않게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며 방출…향후 행선지는‘아직’ 내년 시즌을 기다렸던 임재철로 선 구단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 그는“마음으론 더 할 수 있을 것 를 떠나기로 했다. 1999년 롯데 자 같지만 지금이 내려놓아야 할 때인 이언츠에서 데뷔해 삼성-한화-두 것 같다”는 말로 은퇴를 선언했다. 산-LG를 거쳐 롯데에서 은퇴하게 임재철은 자기 관리가 철저했던 선 된 그의 마지막은 1군이 아닌 퓨처 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 후배들이 스리그였다. 스타플레이어들처럼 이구동성으로“지도자가 되면 대성 화려하진 않았지만 뛰어난 수비력 할 선배”라고 말하지만 아직 어떤 과 선구안,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 길도 준비된 것은 없다. 롯데는 임 고 무엇보다 젊은 선수 못지않은 체 재철의 코치 연수와 관련해 구단에 력과 자기 관리로 현장의 인정을 받 서 계획하거나 준비한 것이 없다고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제부터 철저히 혼자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야만 한다. NC 다이노스에선 대표적인 베 테랑 투수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 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 었다. 지난 8월 말부터 2군으로 내 려갔던 박명환은 은퇴 결심 후 2 군 고양 다이노스에서 지도자 수 업을 받아왔고, 시즌 종료와 함께 2군 투수코치로 선임되면서 지도 자로 변신했다. 이혜천은 일찌감 치 호주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즉 KBO리그에선 선수 생활을 마감 하지만 구대성처럼 호주리그에서 또 다른 현역 선수로 뛸 계획을 세 운 것이다. 박명환과 이혜천이 선수 생활 의 마지막을 다소 초라한 모습으 로 마무리했다면 손민한은 그 반 대이다. NC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로 올 시즌 화려한 재기를 선보였 다. 1997년 롯데에 입단하면서 프 로 생활을 시작한 손민한은 통산 123승 88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거두었다. 2012년 롯 데에서 방출된 후 힘든 시간을 보냈 지만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김 경문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재기에 나 섰다. 올해 11승(6패)을 거두며 제 대로 부활했고, 두산과의 플레이오 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투수 (40세 9개월 19일)가 되기도 했다. 그는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 리를 따낸 뒤 멋지게 퇴장하는 부 분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떠밀려 나가는 게 아니라 좋은 모습을 보 이며 스스로 물러나는 걸 원했기에 그는 서둘러 은퇴를 결정했다. 올해 연봉은 1억 2000만 원.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내년 시즌 연봉 인상 대상자였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손민한은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이태일 NC구단 사장이 현 역, 해외 연수, 코치 등 다양한 조건 을 내걸며 설득했지만 손민한의 선
은퇴식도 못하고 쓸쓸히 떠난‘영원한 두 목곰’ 김동주. 임준선 기자
이동국은 떠받고 김병지는 떠밀고 축구 레전드를 대하는 구단들의 극과 극 자세 ‘대박이 아빠’ 이동국(36)이 전북 현대와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09 시즌, 성남에서 나온 이 동국을 전북으로 끌어 들인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과 함께 4회 우승(2009, 2011, 2014, 2015년)을 이 끌며 동고동락했다. 이동국은 전북 소속으로 K리그 225경기에 나서 116골, 37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컵 과 함께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K리그 최고 선 수로 우뚝 섰다. 이동국과 전북이 재계약하는 데에는 최 감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절대적이었다. 전북은 우승이 란 영광을 품에 안았지만 구단 재정이 축소되는 바 람에 고참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이 었다. 우승 직후 이철근 단장이 최강희 감독을 만 나 구단의 이러한 방침을 밝히며 이동국의 연봉이 나 계약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가 최 감독
택은 유소년 야구 육성이었다. 당분 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다 NC에 서 유소년야구를 성장시키는 데 도 움을 주고 싶다는 게 손민한의 바 람이었다. 해마다 겨울만 되면 베테랑 선수 들은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한다. 은 퇴를 눈앞에 둔 선수들은 보이지 않 는 무언의 압력을 체감하며 은퇴를
이동국
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들어야만 했다. 최 감독의 측근은“이동국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 이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동 국이 갖는 상징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게 최 감 독의 입장이었다”면서“최 감독은 전북이 K리그 전 체 구단 중 경기장에 가장 많은 팬들이 찾아오는 팀인데 이동국의 연봉이나 계약기간을 축소하겠다 고 나서는 건 자칫 일의 방향이 엉뚱하게 번지면서
을 믿고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금 액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되면서 결 국 김동주는 은퇴 수순을 밟고 말 았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김동주 는 은퇴식 문제로 또 한 차례 구설 에 휘말렸다. 김동주의 일부 팬들은 두산에서 김동주의 은퇴식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두산 측 에선‘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혀 김
이혜천
로 촘촘해진 틈을 뚫고 들어가 자 리를 꿰차기란 어렵기만 하다. 무엇 보다 선수 시절 받았던 연봉에 비 해 코치의 연봉은‘새 발의 피’나 다름없다. 코치 초년 연봉이 5000 만 원에서 출발하다 보니 억대 연 봉을 받던 스타플레이어 출신들로 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다.
손민한
NC 박명환 2군 투수코치로 선임돼 이혜천 호주서 선수생활 계획 아름다운 퇴장 손민한 모든 제안 뿌리치고 유소년야구 육성 선택 떠올리지만 그 결정이 결코 쉽지만 은 않다. 누구나 아름답고 멋진 은 퇴를 꿈꾸면서도 현실이 그것을 뒷 받침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쓸쓸한 모습으로 은퇴 한 이는 두산의‘두목곰’ 김동주 였다. 두산 베어스에서 17년 동안 활약하며‘레전드’ 급 대우를 받 았고 국가대표 4번 타자 겸 리그 최 고 3루수로 꼽혔던 김동주는 은퇴 직전 두산 2군에서 2년간 머물다 1 군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 무리해야 했다. 두산에선 은퇴 후 지도자 제의를 했지만 김동주는 현 역 선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 고 두산을 떠나‘시장’ 으로 나오게 된다. 신생팀 kt에서 김동주의 실력
“무명 선수 대부분 은퇴 후 ‘영업’뛰어들지만…이용만 당하고 돈 뜯기는 일 허다” 동주를 응원했던 팬들은‘영원한 두목곰’이란 타이틀을 가슴에 묻 어야만 했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들의 은퇴 후 삶은 두 가지 형태를 나타낸다. 해당 종목의 지도자 생활 을 하거나 아니면 해설위원이나 사 업을 하며 진정한 사회인으로 변화 를 꾀하는 것이다. 지도자를 꿈꾼다 고 해서 그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 는 건 아니다. 10개 팀 코치 자리는 이미 꽉 차 있고, 공석이 나길 기다 리지만 출신 성분, 학맥, 인맥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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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팬도 잃을 수 있다고 걱정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기자한테도 여러 차 례“과연 이동국이란 선수를 영입하 지 않았다면 우리 팀이 이렇게 많 은 별을 달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팀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항상 곁에 두고 싶다”고 말한 바 있었다. 이런 최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이동국은 2015 K리그 대 상 수상 직후“감독님이 가는 곳이 라면 나는‘1+1’로 따라가겠다”는 말로 의리를 과시했고, 구단은 2년 김병지 재계약으로 이동국과 최 감독을 응 원하고 나섰다. 반면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전남 드래곤즈의 김병지(45)는 최근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 다는 통보를 받았다. 노상래 전남 감독이 김병지의 잔류를 구단에 요청했지만, 구단은 끝내 이를 거부 했다. 24시즌 동안 리그 706경기를 소화하고, 올 시즌에도 27경기에 출전해 30실점(경기당 1.11실점) 만 한 전설의 골키퍼는 타의에 의해 은퇴 기로에 [영] 놓인 상황이다.
사진제공= NC다이노스
박명환
스포츠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당 한 문희성은 자연스레 은퇴 수순을 밟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사회 속으로 뛰어드는 문제였다고 말했 다. “선수 유니폼을 벗는 건 그리 어 렵지 않았지만, 뭔가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막상 일을 시 작하려 해도 두렵기만 했다. 주위 에선 은퇴 소식을 듣고 이거 해보 자, 저거 해라 등등 훈수도 두고 조 언들, 사업 제안을 해오는 사람들 이 많았는데 내가 판단이 서질 않 았다. 그래서 2년 동안 외부와의 연 락을 끊고 살았다.” 이후 문희성은 택시, 마을버스
운전기사 외에 택배 일을 하며 생활 비를 벌었고, 지금은 사회인야구장 을 운영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 다. 문희성은“난 그래도 스타플레 이어 출신이 아니라 택시나 마을버 스를 운전할 수 있었지만 유명한 선 수들은 은퇴 후 선택할 수 있는 직 업이 제한돼 있다”면서“선수 때는 인기 많은 스타플레이어가 부러웠 는데 은퇴 후에는 전혀 부럽지 않았 다. 오히려 그런 타이틀이 없다는 게 홀가분했다”고 회상한다. 프로야구에는 다른 종목과 달 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회 장 이순철)’가 설립돼 있다. 은퇴한 야구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 진을 위해 2013년 3월 설립한 단체 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 이다. 야구인 A 씨는“유명 선수 출 신들은 은퇴선수협회에서 안 챙겨 줘도 다 제 갈 길을 간다. 문제는 유 명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은퇴 후 직 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면서“은퇴 선수들이 가장 쉽게 접 하는 일이 영업인데, 이것도 이용 만 당하고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 가 부지기수이다. 선수들이 은퇴 전 에‘제2의 인생’을 정확히 설계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선 배 야구인들의 조언과 도움이 절대 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를 전했 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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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아웃사이드 파크 골든글러브 수상의 역사 벌써 34번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났다. 한 시 즌 프로야구를 총 결산하고, 각 부문별 최고의 선수들을 가리는 무대였다. 프로에 입단한 선수 라면 누구나 한번쯤 황금장갑의 영예를 꿈꾼 다. 화려한 경력을 쌓고 은퇴한 투수가“골든글러브 한번 못 받아본 게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곱씹기도 하고, 평범한 성적을 내고 유니폼 을 벗은 선수가“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가 내 야구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 고 떠올리기도 한다. 골든글러브는 프로야구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 가운데 하나이자 실력과 운이 모두 따라야 받을 수 있는 ‘하늘이 내린’ 상이라서다.
이적생들 소속이 애매해요 활약팀 따로 수상팀 따로
# 어떻게 뽑나 골든글러브 수상자에게는 말 그대로 커다 란 황금색 글러브가 주어진다. 안타깝게도 순금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금칠이 돼 있 는 글러브다. 원 소재가 가죽이라 실제 경기 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정말로 그렇게 하는 선수는 없다. 금칠이 된 가죽이라 가격이 만 만치 않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는 메 이저리그나 일본처럼 수비율을 기준으로 수 상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1983년부터는 공 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 가 골든글러브를 탔다. ‘수비율’이라는 척 도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또 1984년부터 지명타자 부문이 신설됐고, 1986년부터 외야수 부문을 좌·중·우익수를 가리지 않고 통합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바 뀌었다.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 관계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야구선수로서의 종합적 인 능력’ 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정한다. 사실 포지션별로 확고하게 굳어진 선정 기 준이 없고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종종 후보 선정과 수상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 다. 올해만 해도 18승을 올린 두산 투수 유희 관(방어율 3.94)이‘방어율 3.5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이거나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 수’라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역대 3번째로 포수 전 경기 출 장을 달성한 NC 김태군은 더 놀랍게도 ‘타율 3할 이상’이라는 기준에 미달해 후보에서 누락됐다. 또 2012년에는 지명타자 출전(50 경기)보다 1루수 출전(80경기)이 더 많았던 이승엽이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 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듬해인 2013년부 터‘출전 포지션 중 지명타자 출전 경기수가 최다인 경우’라는 조항이 신설된 이유이기 도 하다.
# 다양한 기록 잔치 골든글러브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그 가운데서도 삼성 이승엽 은 홈런뿐만 아니라 골든글러브에서도 새 역 사를 여럿 남긴 주인공이다. 올해도 지명타자
해태는 1991년에 무려 6명의 수상자(투수 선동열, 포수 장채근, 1루수 김성한, 3루수 한대화, 외야수 이순철과 이호성)를 배출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으면서 개인 통산 10번째 수상 고지를 밟아 역대 최초로 두 자 릿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이승엽은 지난해 이미 9번째 골든글러브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만 39세 3개월 2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도 갈
이승엽은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세웠다. 장종 훈과 양준혁은 나란히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진 기록을 세웠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이승엽 10번 수상…양준혁·장종훈 3개 부문 석권‘진기록’ 최다 득표는 이종욱 350표…최고 득표율은 마해영 99.26% 아 치웠다. 이승엽은 1루수 부문에서 7번, 지 명타자 부문에서 3번을 탔는데, 특히 1루수 골든글러브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간 연속으로 수상해 최다 연속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각 포지션별 최다 수상자는 투수 부문 선동 열이 6회, 포수 부문 김동수가 7회, 1루수 부 문 이승엽이 7회, 2루수 부문 박정태가 5회, 3 루수 부문 한대화가 8회, 유격수 부문 김재박 과 박진만이 5회, 외야수 부문 LG 이병규(9 번)가 6회, 지명타자 부문 김기태, 양준혁, 두 산 홍성흔이 각각 4회 수상으로 집계돼 있다. 그런가 하면 양준혁과 장종훈은 나란히 3
개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최다 부문 수 상 기록을 갖고 있다. 양준혁은 지명타자 4회, 외야수 3회, 1루수 1회, 그리고 장종훈(5회 수 상)은 1루수 2회, 유격수 2회, 지명타자 1회 를 각각 수상했다. 이승엽과 반대로 역대 최 연소로 골든글러브를 탄 선수는 김재현이다. 1994년 고졸 신인으로 LG에 입단해 만 19세 2개월 9일의 나이로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김재현 외에 고졸 신인이 입단 첫 해에 골든글러브를 탄 사례는 1992년 롯데 염종석 (투수 부문)과 2006년 한화 류현진(투수 부 문)뿐이다. 지금까지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선수는 NC 이종욱이다. 두산 시절인 2007년에 외야수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수 397표 가운데 88.2%에 해당하는 350표를 얻었다. 외야수 부문은 총 3명까지 투표할 수 있는 특성상 그해 최다 득표 선수를 가장 자주 배출하온 포지션이지만, 그 점을 고려 한다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다. 올해 최다 득 표선수인 김현수는 점유율(88.5%)에서 이종 욱을 앞섰지만, 총 358표 가운데 317표를 얻 어 득표수에서 밀렸다. 참고로 역대 최다 득 표율 수상자는 2002년 지명타자 부문의 삼 성 마해영이다. 272표 가운데 단 2명을 제외 한 270명이 마해영을 찍어 무려 99.26%의 득표율을 자랑했다. 물론 실제로 2명의 유권자가 골든글러브 수상자와 탈락자를 결정짓기도 한다. 1993 년 삼미 정구선은 2루수 부문에서 29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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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따로 뽑지 않고, 투표수가 같으면 공동 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 수상을 인정한다. 또‘수상자 없음’이라는 표 준 선수에게 따로 수여하 가 과반수를 넘으면 아예 상을 주지 않고 공 는 상이다. 아메리칸 리그 석으로 남겨 둔다. 2010년 센트럴리그 1루수 는 투수 대신 지명타자에 부문에서 처음으로 이런 사례가 나왔다. 다 게 상을 주고, 지명타자 만‘수상자 없음’표가 2위 선수 표보다 많더라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는 도 과반수를 넘지 않으면 2위 선수에게 상을 투수도 타석에 서기 때문에 준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독보적인 수 수상 포지션에 포함된다. 브 러 글 드 골 은 받 에 비력을 앞세운 선수들이 상을 집중적으로 가 실버 슬러거 역시 골드 글 매덕스가 2002년 져가는 사례가 많다. 한큐 브레이브스의 명 외 러브처럼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가 같 야수였던 후쿠모토 유타카는 1972년부터 1983 은 기준으로 투표한다. 타율, 장타율, 출루 년까지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율 등이 모두 고려 대상이다. 12년 연속 수상했을 정도다. # 일본 프로야구 일본은 골든 글러브 외에‘베스트 9’을 따로 일본도 수비력이 강한 선수에게 주어지 그레그 매덕스 선정하는데, 실제로는 이 상이 한국의 골든 는‘골든 글러브’ 상이 따로 있다. 1972년에 글러브와 비슷한 개념이다. 1965년부터는 현장의 전문가들인 각 팀 코칭 는‘금보다 비싼 상’이 모든 기준을 다 고려해 각 부 스태프가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한 선수들에 라는 의미를 담아‘다 한국과 달리 수비율이 기준… 문별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 게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 최종 이아몬드 글러브’라는 미국 최고 타자‘실버 슬러거’ , 를 가린다. 투표 인단은 골든 투표 결과에는 미국야구통계학회의 지분 25% 이름으로 제정됐지만, 일본 최고 선수 ‘베스트 9’ 선정 글러브와 똑같다. 1950년에 가 더해진다. 코칭스태프들이 다른 지구 소속 1986년부터는 지금의 양대 리그 체제로 갈라진 이 팀 야수들의 경기 장면을 자주 보지 못한다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 후에는 리그별로 9명씩을 시상해왔고, 1975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다만 수비는 잘하 작했다. 미국의 롤링스처럼 일본의 스포츠용 퍼시픽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뒤부터 던 선수가 계속 잘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한 품 전문 회사인 미쓰이가 후원하고 있다. 미국 는 퍼시픽리그만 지명타자를 포함해‘베스트 번 받은 선수가 또 받거나 연속 수상하는 일 처럼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로 나누어 상을 10’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소프트뱅크에서 뛰 이 잦다. 일례로 역대 최고의 컨트롤러로 꼽 준다. 었던 한국인 타자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지명 일본의 골든 글러브는 미국과 달리 현장의 히는 투수 그레그 매덕스는 1990년부터 2008 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대호 년까지 단 1년(2003년)만 빼고 무려 18번(13년 인물이 아닌 프로야구 취재 기자들이 뽑는다. 는 오릭스 시절이던 2012년에도 1루수 부문에 대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프로야구 연속 수상 포함)이나 골드 글러브를 독식했다. [은] 서 뽑힌 적이 있다. 대신 메이저리그는‘실버 슬러거(S il ver 취재 경력이 5년을 넘어야 투표권을 가질 수 Slugger)’ 상이 따로 있다. 매년 각 포지션 있다. 수비력이 기준이기 때문에 지명타자 부
수비왕이 받아… 매덕스 18번‘독식’ 미국·일본의 골드·골든글러브
얻어 2위 MBC 김인식을 2표차로 눌렀다. 1994년 포수 부문 수상자 인 LG 김동수(101표), 2001년 지 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삼성 양준 혁(104표), 2010년 포수 부문 수 상자인 LG 조인성(167표)도 그랬 다. 당시 2위였던 태평양 김동기(99 표), 롯데 펠릭스 호세(102표), SK 박경완(165표)은 각각 딱 2표가 모 자라 역대 가장 아쉬운 탈락자로 남게 됐다. 넥센 이택근은 현대 시 절이던 2007년 외야수 부문에서 189표를 얻고도 3위인 LG 이대형 (208표)보다 적은 득표로 4위에 그 쳐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상 을 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또 2004년에는 외야수 부문 투표에 서 삼성 박한이와 LG 이병규가 나 란히 138표로 공동 3위에 올라 역 대 최초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4 명이 수상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정규시즌 5연패 팀인 삼성은 지 금까지 총 6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 자를 배출해 역대 최다 수상팀으로 남아 있다. 삼성은 올해도 전 포지 션에 소속 선수를 골든글러브 후보 로 올려놓는 기록을 남길 뻔했지만, 3루수 부문 후보 박석민이 프리에 이전트(FA) 자격을 얻고 NC로 이 적하면서 10개 부문 후보를 내놓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해태는 1991년 에 무려 6명의 수상자(투수 선동열, 포수 장채근, 1루수 김성한, 3루수 한대화, 외야수 이순철과 이호성)
일요신문 DB
한국의 골든 글러브는 사실상‘베스트 10’이다. 수비력보다 공격력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하고 수상자를 가린다. 상 이름에‘글러브’가 들어가지만 글러브를 끼지 않는 지명타자도 시상 대상에 포함 되는 이유다. 일부 야구 관계자들은“글 러브가 아니라‘골든 배트’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상”이라고 농담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은 다르다. 공격력에 대한 상과 수비력에 대한 상이 완전히 구분돼 있다. #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는‘골드 글러브’라는 이름으로 각 포지션에서 가장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에 게 따로 상을 준다. 글러브 제조회사인 롤링 스의 홍보담당자가 80% 이상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롤링스 사의 글러브를 쓴다는 통계 에 고무돼 창안했다. 1957년에 양대 리그 통합 시상으로 처음 시작됐고, 두 번째 해인 1958 년부터 리그별로 나누어 9명의 선수에게 시상 을 해왔다. 아메리칸 리그의 지명타자는 당연 히 받을 수 없는 상이다. 초창기에는 스포츠 주간지 <스포팅 뉴스>가 위촉한 19명의 야구기자가 수상자를 선정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007년 역대 최다 득표인 350표를 얻은 이종욱, 2002년 최고 득표율 99.26%를 얻은 마해영, 2004년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된 직후 수상한 박진만(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김인식·김동기·호세·박경완 2표차로 아쉬운 탈락…박한이· 이병규 동표로 공동 수상하기도 를 내놓아 역대 한 팀 최다 수상과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 최다 수상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이적생 FA’가 낳은 진풍경 사실 박석민을 NC로 보낸 삼성 의 사례에서 보듯, 골든글러브 시 상식에서 가장 애매한 부분은 소 속팀 표기다. 시상식이 FA 국면 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 열 리기 때문이다. 선수가 한 시즌 동 안 몸을 담고 활약한 팀은 따로 있 는데, 시즌 후 FA나 트레이드 등 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 면 종종 어색한 장면이 연출된다. 역대 최초의 사례는 1993년 김광 림과 한대화였다. 당시 OB 유니폼 을 입고 활약한 김광림은 시즌 후
현대서 뛴 박진만 FA 이적 직후 수상…시상자 김재박 현대 감독 상 안 주겠단 제스처로 웃음바다
인 11월 23일 쌍방울로 트레이드 됐고, 12월 4일에는 해태의 간판타 자였던 한대화가 LG로 트레이드됐 다. 그리고 그해 12월 11일에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광림은 외야수 부문 2위로 생애 첫 황금장 갑을 획득했고, 한대화는 7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 러나 김광림의 소속팀은 OB가 아 닌 쌍방울, 한대화의 소속팀은 해 태가 아닌 LG였다. 당시에는 이런 전례가 없었기에 소속팀에 대한 유 권해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 배출은 선수 개 인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이었기에 더 그랬다. 결국 팀 을 옮긴 선수의 이름 앞에 다시 전
소속팀명을 표기하는 게 더 이상하다는 목 소리가 힘을 얻었다. 이후 1999년 LG 포수 김동수가 시즌 직후 FA로 삼성으로 이적해 황금장갑을 탔고, 2004년 현대에서 뛴 박진만도 FA로 삼성으로 이적 한 뒤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하필이 면 당시 현대 감독이자 박진만을 애 지중지 키운 김재박 감독이 유격수 부문 시상자였다. 김 감독은 어색
하게“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이라 고 호명한 뒤 무대에 오른 박진만에 게 상을 주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 해 시상식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 다. 이 외에도 2008년 지명타자 홍 성흔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하자 마자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13년 2루수 정근우도 SK에서 한화로 옮 긴 직후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올해 넥센에서 활약한 유한준은 FA 자 격을 얻어 고향팀 kt로 이적하면서 신생구단 kt 창단 직후 최초의 골든 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 다. 박석민 역시 지난해에는 삼성 선 수로, 올해는 NC 선수로 각각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kt와 NC는 KBO에서 제작한 골든글러브 안내 책자에 나란히 새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의 합성 사진을 수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과 국제 대회 일정상 FA 계약 시기가 뒤로 밀리면서 미처 새 프로필 촬영을 할 시간이 없었던 탓이다. 배영은 스포츠 동아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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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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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12×
15×
2÷
2÷
75×
4×
A 문 제
3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2÷
10×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45×
2÷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5
B 문 제
지하철의 비밀
3 1 9 1 9 7 5 2
5 3 6
5 6
4 3
3
9 4 1 5
4 6 8 5 3 5 1 9
7 6
1
1 5 8 9 8 5 2 6 4 2 1 9 8 8 4 8 3 2 4 1 3 1 6 7 4 1 6 8 9 8
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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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교민동정
한인사회 건설을 위해 교민 여러분 들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한인 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 다.
한인회관 명판 공모전 한인회관 건립기금기부자 명판제 작 디자인/아이디어 공모전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납부한 기부자들의 명 판을 제작하기 위해 명판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우리 교민의 염원이었던 한인회관 마련의 초석이 된 분들의 뜻을 기 리고자 제작되는 이번 명판 제작 디자인 공모에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상금 및 부상이 제공된다. 공모전은 2016년1월29일(금) 오후3 시 마감한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회관 (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
오클랜드한인회 휴무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12월29일 (화)~31일(목)까지 3일간 휴무에 들 어갈 예정이다. 2016년에도 행복한
해외동포 책보내기협 한민족학교에 책 5천권 기증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는 한국 해외동포 책보내기 협의회에서 기 증한 책 5000권을 한뉴문화원으 로부터 전달 받았다. 이 책들은 뉴질랜드 한민족 학글학 교 도서관이 완공되는대로 비치하 여 교민들과 학생들에게 무료로 대 여 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에서 2016년 등록 및 입학 접수를 하고 있다.. 장소는 St Mary' School(35 Gladstone Rd Northcote)이며 유 치부 만3세 부터 중등까지와 외국 인반이 운영된다. 12월 31일까지 등록시 학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 교장(5224270/021-139-6321), 교감(4442757/027-733-5709)
한민족학교 입학안내
‘재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센터’안내 주오클랜드분관은 2016년 4월 13 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관련 “재 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센터” 를 민원실내에 설치하였습니다. 신고 및 제보는 직접방문, 이메일 (auckland@mofa.go.kr), 팩스(09 373 3340), 전화(09 379 0818) 모 두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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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마련하여, 납세자가 그 동안 신고하지 않은 소득과 재산을 자진 신고하고 관련 세금을 납부하는 경 우,해당 가산세와 과태료 면제는 물 론 형사상 관용조치 등의 혜택을 부 여하는 것입니다. 세법상 신고납부 의무가 있으신 분 들은 위 내용을 숙지하시어 자신신 고 불이행에서 오는 불이익이 없도 록 하시기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ovdp.kr 에 접속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B 랭귀지 링크 휴무 CAB 랭귀지 링크는 연말 연시 기 간인 12월 24일 정오부터 2016년 1 월 4일 까지 휴무한다. 2016년 1월 5일 9시에 정상 근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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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회보]
교민동정
“재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 보 센터” 설치 주오클랜드분관은 2016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관 련 “재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센터”를 민원실내에 설치했다. 신고 및 제보는 직접방문, 이메일 (auckland@mofa.go.kr), 팩스(09 373 3340), 전화(09 379 0818) 모 두 가능하다.
<송년 모임 안내> 미신고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정부는 성실 납세문화 확산을 위 해 「미신고 역외소득·재산자진신 고」 제도를 2015.10.1.부터 시행하 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외국과의 금융정보 자동 교환이 본격화되기전에 2015.10.1 부터 2016.3.31.까지 6개월 간 단 한 차례, 한시적으로 자기 시정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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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x 3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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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8 DEC 2015 제685호
“한인회관 부족금은 김성혁 - 이형수 - 홍영표 공동책임” 고등법원, 이형수씨에게 김성혁씨 선납 잔액 1/3 변제 판결 이자도 공동부담. 변호사 비용은 모두 이형수씨가 부담해야 2013년 한인회관 구입과정에서 발생한 부족금 분담 문제와 회관 소 유 운영권을 둘러싸고 지리하게 전 개됐던 홍영표 이형수 당시 한인회 관 건립주진위워회 공동위원장과 김성혁 당시 건립본부장 간의 분 규..(본지 3월 13일자 일요논단 참조) 에 법원이 김성혁씨의 손을 들어줬 다 오클랜드 고등법원 Faire J 판사 는 15일 2013년 3월 27일 작성된 합의문에 따라 이형수씨는 김성혁 씨에게 $41,157를 지블하라고 판결 했다. 법원은 또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한 건립기금 15만불이 내년 2 월 1일까지 김성혁씨의 빚을 갚는데 사용되지 않을 경우 이형수씨는 1/3
인 5만불을 김성혁씨에게 추가로 변제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이와함께 김성혁씨가 선 납한 금액의 잔액에 대한 이자도 3 자가 분담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근 저당 설정부터 재판과정까지의 변 호사 비용 등은 모두 이형수씨가 부 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이형수 홍영표씨 자 택에 대한 근저당은 필요가 없게 됐 으므로 해제하라고 법원은 덧붙였 다. 이번 재판은 11월 30일부터 나흘 간 고등법원 8호실에서 진행됐다. 이형수씨가 법원 판결에 불복할 경우 20일 이내에 상고법원에 상고 할 수 있다.
김성혁 - 이형수 공동변제 합의문 관련 일지 2012 년 8 월
한인회관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 홍영표 이형수 공동위원장
11 월 16 일 5 Argus Pl. 건물 150 만불에 계약 2013 년 3 월 27 일 잔금 부족액 42 만 3 천불 김성혁 선납금 공동 변제 합의문 작성 3 월 28 일 한인회관 세틀 2013년 3월 27일 합의문
5 월 11 일
한인회장 선거
5 월 31 일 정기총회 8 월 20 일 한인회 김성혁씨에게 6 만불 상환 11 월 8 일
이형수씨 공동변제 합의문 무효 선언 편지 발송
새 국기 후보 선정
12 월 9 일 분관 1/2 모금 증빙 12 월 16 일까지 제출 요구 12 월 16 일 김성혁씨 , 부족액 12 만 3 천불 3 인 공동 도네이 션 처리 12 월 18 일 김성혁씨 이형수, 홍영표씨 집 근저당 설정 2014 년 5 월
합의문에 대한 법적 효력 법정 공방 시작
2015 년 12 월 15 일 고등법원 판결
흑색·청색 바탕에 상징적 대표작물인 은고사리와 남 십자성 성좌 문양이 들어간 디자인을 새 국기 최종후보 로 선정했다 .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0 일부터 3 주간 5 가지 국 기 디자인 후보를 두고 시행한 국민투표를 결과 득표율 50.53% 의 흑색 , 백색 , 청색이 들어간 은고사리 디자인 을 최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선관위는 이날 국민투표에 152 만 7042 명의 유권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 2 위는 득표의 49.47% 의 적색 , 백색 , 청색이 들어간
은고사리 디자인이 자치했고 하늘과 땅 , 설산을 형상화 한 삼각형과 흰색의 V 형 문양이 담긴 레드 피크 ,, 흑색 과 백색의 은고사리 디자인 , 고사리 싹 코루 (Koru) 디 자인이 3~5 위를 차지했다 .
해설 )
김성혁 - 이형수 합의문 관련 법원 판결 이번 고등벙원 재판에서 김성혁씨와 이형 수씨 측은 ▲ 2013 년 세 사람의 합의문이 법 적 강제력을 갖는 것인지▲합의문의 전제 조 건이 위반됐으므로 취소 가능한 것인지▲12 만 3 천불을 도네이션 한 것에 분담을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양측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2013 년 3 월 27 일 합의의 법적 효력 이형수씨는 김성혁씨의 선납금 42 만 3 천 불은 총회의 결의 없이 빌린 것이므로 상환을 강제할 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이 선납금을 둘러싼 세 사람의 합의도 법적 강제력이 없다 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에대해 합의문 작성 즈음에 한인 회가 기채를 의결할 수 있었던 상황인지 알 지 못하지만 한인회가 김씨의 선납금 42 만 3 천불을 명확히 부채로 처리해 놓았고 김씨의 3 만불 도네이션을 부채에서 공제하는 한편 $60,000 불과 $59,529 두차례에 걸친 상환을 절차를 거쳐 승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원은 또 합의문 작성당시 당사자들이 한 인회에 선납금의 상환을 강제하거나 이자를 받을 의도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는 건립추진위 간부로서 당사자들이 부족액 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 다고 밝혔다.
법원은 특히 2013 년 11월 8 일 이형수씨 가 합의문 무효를 선언하는 편지를 보낸 것은 이씨 스스로가 이 합의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는 것을 명확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합의서가 조건 불이행으로 무효라는 주장 이형수씨는 3 월 27 일 합의가 두달후 부족 액을 정확이 정산하고 소유 운영권을 별도의 주체에 넘기지 않아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에대해 합의문에는 누가 부족금 액을 계산할 것인지 특정하지 않은데다 두달 후 부족금액을 산출해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 이 계약을 취소할 할만한 결정적인 이유가 되 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공동위원장인 그의 직책상 한인회 계정 과 홍영표씨가 부족금액이 11만불이 넘을 것 이라고 발표를 한 점에 미뤄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법원은 또 한인회관의 소유과 운영을 별도 기구에 넘기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는 정관 에 따라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할 일로 김성혁씨가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 니므로 합의 조건을 위배하는 것이 아니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이에 따라 3 월 27 일 계약은 취소되 지 않았고 강제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12 만 3 천불 도네이션에 대한 분담 의무 주오클랜드 분관은 2013 년 12 월 9 일 동 포재단 지원금 15 만불을 전달받으려면 총 구입액의 1./2이상을 자체 모금을 했다는 증 빙을 12 월 16 일까지 제출하라고 한인회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김성혁회장은 12 월 16 일 절반인 75 만불에 부족한 금액인 12 만 3 천불을 자신 의 한인회에 대한 채권에서 도네이션으로 전 환한다고 발표했다. 김회장은 이 도네이션이 자신과 이형수 홍영표 3인이 함께 하는 것이 며 이 도네이션에 대한 각자의 몫은 따로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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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형수씨는 자신의 동의없이 도 네이션 한 것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 분담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폈다. 법원은 김성혁회장의 12 만 3 천불 도네이 션은 동포재단 지원금 수령 조건을 맞추기 위한 비자발적인 것으로 부족분 선납 금액 의 일부를 회계상 재분류한 것에 지나지 않 은데다 이형수 홍영표씨와 3 인이 공동으로 한 것으로 발표됐지 때문에 부족금 분담 의 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결했 다.
한인회관을 둘러싼 법정 분쟁
( 날짜 순 )
1. 김성혁 → 이형수 홍영표에 1/3 분담금 지급 및 근저당 소송 2. 이형수 → 5월 31일 총회 무효 선언 및 조금남 감사 해임 무효 소송 3. 이형수 및 에버그린 라이프 → 김성혁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 4. 김성혁 → 이형수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 5. 이형수 → 일요신문 발행인에 대해 2015년 3월 13일자 ‘분쟁의 씨앗, 김성혁/홍영표, 이형수의 이면계약’논평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25만불 청구 소송
주간환율
분쟁의 씨앗 , 김성혁 / 홍영표 , 이형수의 이면계약 2013 년 3 월 한인회관 잔급지급일을 앞두 고 당시 한인문화회관 건립조직위원회 홍영 표 , 이형수 두 공동위원장은 당시 건립위원 장인 김성혁 한인회 부회장이 부족한 $42 만 3 천달러를 대납해 한인회관 구입을 완료했 다고 발표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한인회 정 관 23 조에 따른 총회 인준 등을 거치지 않는 다. 그리고 4 월 3 일에는 홍, 이 두 공동위원 장 명의로 4 월 26 일까지 모금활동 종료하고 모자라는 돈은 김 , 홍, 이 세사람이 분담한 다고 성명을 발표한다. 한인회관 입주 6 개월여만인 11월 19 일 김성혁 한인회장은 건립위 세사람간에 이면 계약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성명을 통 해 털어 놓는다. 지난 3 월 28 일 $42 만 3 천달러를 대납 하면서 두달이내에 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홍, 이 , 두 공동워장이 부족한 금액의 3 분 의 1씩을 김회장에게 갚는다는 내용의 계약 서였다. 한인회관 건립 기금 모금이 잘돼 빌린 돈 이 모두 상환됐더라면 이 이면계약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김회장이 대납하고 한인회로
부터 돌려 받지 못한 돈이 33 만달러에 달했 고 계약대로라면 홍 ,이 두 사람은 각각 11 만달러씩을 김회장에게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김회장은 성명이 있기 직전 한인회관운영 위 (BOD- 의장 이형수 ) 가 한인회 상급기관 으로 자리매김해 한인회장 자리까지 좌지우 지 하겠다는 통보를 BOD 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다. 돈도 갚지 않는 사람들이 한인회관을 사 유화하려고 한다고 생각한 김회장은 BOD 를 인준한 5 월 31일 정기총회가 성원미달로 무효라고 선언하고 BOD 해체를 발표한다. 홍, 이 두 사람이 이면 계약의 돈을 갚지 않겠다고 하자 두 사람 개인재산에 가압류를 건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BOD를 장악하면 홍, 이 두 사람은 김성혁에게 개인적으로 갚아야 할 돈을 제외한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15 만 달러 김성혁 부담금 1/3 에 대한 상환여부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한인회관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서로 틀어지면 김성혁이 대납한 돈은 얼마든지 상황을 미룰 수도 있 는 것이다. 한인회관 운영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따리
(1NZD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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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기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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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월 11 일 795.71 애초에 42 만 3 천달러를 1/3 씩 부담하기로 12 월 14 일 798.80 한 계약을 실행할 칼 자루의 주인이 바뀐다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는 계산이 서자 김성혁 , 홍영표 이형수 3 인 12 월 15 일 803.74 은 BOD 해산의 적법성을 놓고‘진흙탕’싸 12 월 16 일 793.45 움을 벌인다. 12 월 17 일 794.28 뉴질랜드 마누카 총회 - 난동 - 경찰개입 - 명예훼손 소송 꿀 지정 판매처 등 낯뜨거운 상황이 줄줄이 이어지게 된다. 내무부의 한인회 감사요청도 42 만 3 천달러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를 총회 결의도 없이 빌려 정관을 위반한 주 체들에 의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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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BOD 나 한인회장을 둘러싼본 분쟁 사444-1200 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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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만 3 천달러 3 분의 1씩 분담키로 계 약한 거 숨기고 교민사회에서 분위기 만들면 노래방 & 가라오케 설마 우리가 돈내는 일은 없을거야” 021-0262-7772 쉽게 생각한 일이 이렇게까지 꼬일 09)486-4188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개인적인 명예욕과 이면계약에서 시작된 나에게 맞는 컴퓨터 돈싸움을‘교민들을 위해서’ ‘한인회관을 (아이컴) 위해서’ 라고 포장해서는 안될 것이다 . 이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싸움에 더 이상 교민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머리를 맞대던‘맞장’ 을 뜨던 세사람이 알아 서 해결했으면 한다. 교민들은 이제 지겹다. 뉴질랜드를
북부 415-4266 동부 528-1009
바라볼 수 있는 2015.3.13 아름다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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