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ⳤϜỠἴ Ⱅᤍⳤ ᓐᅠૈ⑴࿘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ⳠҼ ⴑᓑⳤ 새해ⳤϜỠ ௴᪸ؔ ،Ậ⳱તી 복 많이 받으세요 Korean SUNDAY TIMES 다음 신문은 2016년 1월 8일(금) 발행합니다.
www.sundaytimes.co.nz 24 DEC 2015 Tel: 444-7444 Fax: 444-7443
Vol 686
올해의이슈메이커10
평양판 걸그룹‘모란봉악단’의 정체
김정은과 현송월 진짜 관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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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메르스환자
단장
못다한이야기 떳떳하기 위해 아내 “아들에게 국가와 싸울 겁니다”
성완종 죽음과 리스트 수사 그후
★ 중국 권력암투와 김정은의 결단…베이징 현지 단독취재 ★ 김정일-현송월-‘현’의 남 편-김정은, 4명의 기막힌 인연
“복수는 실패?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격호·박창진·조희팔·신경숙·IS 김 군 이규태·강용석·한상균의 그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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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잇단 천만영화 배출의 비밀
대기업들 스크린 독식… 올해만 해도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통틀어 이미 세 편의 1000 만 영화가 탄생했다. <베테랑>과 < 암살> 그리고 <어벤저스2>가 그 주 인공이다. 세편이 모은 관객 수는 3500만 명이 넘는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이 차지했던 스크린 수를 한번 살펴보자. <베테랑>과 <암살> 의 최다 스크린 수는 각각 1064개, 1519개였다. <어벤저스2>는 최다 1843개까지 스크린을 확보했다. 국내에는 총 2400여 개의 스크 린이 있다. 이 중 60~70% 이상의 스크린을 한 영화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가능할까. 답은 점점 심화되는 독과점 구조에 있다.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극 장 체인 CJ CGV와 롯데시네마를 각각 계열사로 둔 대기업이다. 한마 디로 투자도 하고, 투자한 영화를 자사 극장에 걸기도 한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 플렉스의 스크린 점유율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12년 89%, 2013 년 91.4%, 2014년 92%를 기록했
관객이 영화 선택? 영화가 관객 결정!
수명이 다하는 나이다. 몇 년 전부터 유독 주 ‘펫로스(Pet Loss·반려동물 상 변에서 펫로스증후군으로 힘들어 실)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애완견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 이유는 을 잃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지칭하 이 때문이다. 문제는 처음 겪어보는 는 말이다. 펫로스증후군이 얼마나 아픔이기에 스스로도 그 아픔이 낯 심각한지는 겪어본 사람만 안다. 설고 극복 방법도 모른다는 점이 애완동물을 잃은 스트레스는 배우 다‘개가 죽었는데 내가 왜 이러지? 자를 잃은 슬픔이나 자녀를 잃은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하 슬픔과도 비견된다. 2012년 부산에 면서 아픔을 부정하다 보니 증세가 서는 펫로스증후군을 이기지 못한 오래가고 극복도 힘들다. 둘째, 반려동 40대 여성이 자 물을 잃은 슬 살한 사건이 발 픔을 제대로 위 생했다. 로받지 못한다. 경기도 분당 애완견 양육 경 구 해마루케어 험이 없는 사 센터 김선아 센 람은 애완견을 터장은“미국이 잃고 슬퍼하는 나 유럽 등 선 사람들에게 보 진국보다 국내 통 이런 식으 에서 펫로스증 로 말한다.“쯧 후군이 더 심각 영화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의 쯧… 개가 죽은 하다”는 의외의 한 장면. 걸 가지고 저렇 분석을 내놨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국내 게까지 난리야. 참 유별나네.” 펫 대부분의 애완인에게‘펫로스’가 첫 로스증후군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 경험이다. 국내의 애견인구는 2000 다보니 슬픔이 무시당한다. 사람이 년 전후로 급속히 증가했다. 2000 죽으면 3일장을 치르면서 주위의 년 270만 명에 불과하던 애견인구 위로를 받고 애도 기간을 거치지 는 15년 만에 무려 네 배가 늘어 만 애완견 사망 시에는 그런 애도 1000만 명이 넘었다. 2000년 전 기간이 없다. 죽자마자 화장하거나 후에 키우기 시작한 애완견은 현 묻어버린다. 그러다 보니 애완견에 재 13~17세가 됐다. 애완견의 평균 대한 죄책감도 쌓인다. [주간조선]
우울증보다 무서운‘펫로스증후군’
‘겨우 개 때문에…’ 슬픔 무시당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왼쪽)과 <암살> 포스터.
다. 이들 세 극장의 관객 점유율은 무려 96%를 차지한다. 멀티플렉스 극장을 소유하고 있 지는 않지만 투자와 배급을 함께 담 당하는 쇼박스와 NEW 역시 자사 가 투자한 영화를 우선적으로 배급 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한국 영화까지 스크린 독식 경쟁에 뛰어든 건 아니었다는 뜻이다. <왕의 남자>(2005년)와 <괴 물>(2006년) 같은 1000만 영화는 지금 보면 소박하기까지 한 수준인
300~700개가량의 스크린 수 안에 서 흥행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2010 년대 들어 그 룰이 깨졌다. 2012년 <도둑들>(쇼박스)과 <광해, 왕이 된 남자>(CJ E&M)가 한국 영화 최초 로 스크린 수 1000개를 넘어선 것 이 그 시작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과열이 점점 더 심해지는 양상이다. 관객이 영화를 선택하는 시대가 아니라, 영화가 관객을 결정하는 시 대다. [시사저널]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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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아마존 판매 우라늄 광석’둘러싼 궁금증
구매후기에 뻥 난무… 국내반입 쉽지 않다 “등기 배송으로 하려는데 아마 존 프라임 에어로 오나요. 아니면 CIA 드론으로 오나요?” “좌표만 주시면 미사일로 1시간 이내로 배 달해 드립니다.” 12월 중순, 인터넷 게시판에서 화제를 모은‘아마존 우라늄 구매 후기.jpg’라는 게시물의 한 대목이 다. 우라늄? 그 우라늄이다. 원자폭 탄에도 들어가고 핵발전소에서도 사용되는 그것. 그런데 사용자들이“구매에 도 움되었다”며 별점을 준 후기들을 보면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다.“제 품은 좋은데 포장이 안 좋네요. 44 억 7000만 년 전에 구입했는데 오 늘 열어보니 반이 사라졌어요.” “마 법 같은 물질입니다. 3주째 1숟가락 씩 먹고 있는데 이제 12 손가락으 로 이 리뷰를 쓸 수 있네요.” “제 애 완 도마뱀 옆에 놔뒀는데… 불행히 도 이제 106m만큼 커서 일본 도쿄 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반감기부 터‘고지라’까지 동원한‘드립’들이 다.
외무역법 고시 94조의 수출입요건 확인 대상이 됩니다. 개인의 경우도 원안위에서‘핵물질 수입요건 확인 서’를 받아 관세청에 제출해야 통 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아무 리 방사능 수치가 낮더라도 원안위 의 확인을 받아야 수입이 가능하다 [주간경향] 는 것이다.
한국남성 하루 가사노동 45분
‘OECD 국가 꼴찌’너무해 한국 남성이 하루 평균 가사노동에 투입하는 시간은 45분이다.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 26개국 가운데 가장 짧다. 한국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227분이다. 한국 남성과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 격차는 182분. 노르 웨이는 31분, 스웨덴은 53분이다. 12월 7일 통계청이 발표한‘일 가정 양립 지표’에서도“집안 일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밝힌 남성은 16.4%뿐 [한겨레21] 이었다.
특급호텔 피트니스클럽 어르신들 안받는 이유
겉으론“사고 우려” 속내는‘물 관리’ 인터넷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우라늄 원석. 실제 국내에서 구입·소지하 려면 원안위의 허가가 필요하다.
그나저나 실제 판매되는 상품 일까. 사진에 적힌 대로 아마존 사 이트에서 우라늄 광석(uranium ore)으로 검색해보면 정말로 나온 다.“재고 있음. 크리스마스 전 배송 가능”이라는 안내문구도 나온다. 우리 돈으로 약 4만 7200원을 내면 무료배송까지 해준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구매후기는 다 뻥일 가능성이 많지만 실제 판매하는 것 은 사실인 것 같다. 국내 반입은 가 능할까.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관계자의 말.“우라늄 광석의 경우 핵원료 물질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
중소기업 회장인 서정윤 씨(75·가 명)는 최근 한 호텔 피트니스클럽에 재가입을 요청했다 황당한 답변을 들 었다. 호텔 관계자가 서 씨에게“나이 가 많아서 가입할 수 없다”고 한 것 이다. 서 씨는 수십 년 동안 이 호텔 피트니스클럽을 이용해온‘충성 회원’ 이었다. 사업상 한국과 해외를 오가느 라 클럽에 자주 들르지 못할 것 같아 1년 전 회원권 계약을 해지했다. 최근 재가입을 문의했다. 하지만 호텔 측 반응은 싸늘했다. 서씨는“고령자 가 입이 불가하다는 건 노인 차별”이라 며“현직에서 열심히 활동할 만큼 체 력이 좋은데‘나이가 많아서 가입 자 격이 안된다’는 호텔 측 대응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서 씨가 재가입을 문의한 호텔은 서 울 강북에 있는 특1급호텔이다. 이곳
을 포함해 서울 시내 특1 급·1급 호텔 피트니스 클럽이 고령자 가입을 제한하는지 확인해봤 다. 총 11군데 피트니 스클럽에“만 65세이 고 현직 종사자인데 회 원 가입이 되느냐”고 문 의했다.“연령에 관계없이 가입 이 가능하다”고 대답한 곳은 R 호텔, S 호텔 등 단 2곳.“고령자라서 안 된 다”고 잘라 말한 곳은 6곳이었고, “우 리가 설명하기 어렵다. 회원권거래소 를 통해 확인해보라”거나“가능할 수 도 있다”며 즉답을 피한 곳이 3곳이 었다. 피트니스클럽은 왜 가입자 연령 제 한을 두는 것일까. 만 65세 이상 노 년층의 가입을 불허하는 호텔들의 설
명은 한결같았다.“시설 이용 중 안전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령 자의 경우 무리하게 운동하다 쓰러지 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호 텔 측에서 뒷수습을 해야 하기에 난감하다는 이 야기였다. 안전사고 외 다른 이유도 있다. 회원의 평균 연령을 낮춰‘물 관리’를 한다는 이야기 다. A 회원권거래소 관계 자는“호텔들이 표면적인 이 유로는‘안전사고 우려’를 내세우지만 사실 40, 50대 젊은 회원을 받겠다는 것”이라며“특히 피트니스클럽 회원 들이 주축인‘운영위원회’가 회원가입 조건을 관리하는 데 막강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회원간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역에서 은 퇴했거나 나이 많은 사람은 신규회원 으로 받기 꺼려 한다는 이야 기다. [주간동아]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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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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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미디어 쏟아지는 현대차 보도 들여다보니
홍보가 기막혀…공짜 최근 현대자동차가 고급차 브랜 드‘제네시스’를 별도 브랜드로 독립 시키고 신차 모델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어뷰징 기사와 홍보성 기사를 지나치게 쏟아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 부분의 언론에게 현대자동차는 최대 광고주라는 점도 의구심을 사게 한 다. 다수의 언론들이 현대자동차 고 급차 브랜드의 신차 모델의 출시 전‘마지막 담금질’ 모습을 해외 주 행 시험장 현장 기사로 다뤘다. 내용 은 비슷했다. 현대자동차의 신차 모 델인 EQ900이 출시 전 난코스로 구 성된 주행 시험장의 신차 테스트를 통해‘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는 내용은 같다. SBS와 KBS는 각각 지난 11월 15일 과 16일 리포트 등을 통해 독일 뉘 르페르크 링 현장 취재하며“현대자 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EQ900”이“매일 30바퀴 이
해외출장 답례?
상 달리며 극한의 조건에 서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고 전했다. MBC의 보도도 다르지 않다. 지난 11월 27 일“현대차, ‘제네시스’ 이 름 달고 벤츠·BMW와 정 면 대결”이라는 리포트가 보도됐다.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일부 종편들도 현대자동차의 거의 비슷하게 언론들이 제네시스 신차 관련 사안을 연이어 보도했다. 쏟아냈던 제네 시스 신차의‘마 제네시스 신차‘마지막 담금질’ 비슷한 기사 도배 지막 담금질’ 취재를 위해 일 제목 바꿔 어뷰징도…보도 공정성 악화 등 지적 부 언론들은 현 로 기자 바이라인은 들어가지 않은 대자동차에서 전액 지원하는 출장을 온라인용 기사다.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현대차에 현대자동차의 신차 브랜드 소개를 서‘미디어투어’를 명목으로 기자들 위해 일부 언론은 어뷰징도 감행하 에게 빈번히 해외 출장을 지원하는 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일보는 신차 것은 기자 윤리만의 문제가 아닌, 보 출시 다음날인 지난 10일에만 제네 도 공정성 악화와 언론의 기업 종속 시스 EQ900이 제목에 들어가는 기 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사를 10개 쏟아냈다. 모두 내용은 같 [미디어오늘] 다. 고 제목만 조금씩 변형을 준 기사들
을 언론사와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 다. 네이버와 언론사가 인 스턴트 아티클스처럼 광 고수익을 나눠가지는 방 식으로 구조가 바뀌면 언 론사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 이 아니다. 온라인 광고수익이 아 직 소규모인데다 그동안 지켜온 수 익 안정화가 깨지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트래픽 허상’에 취 해 있던 언론사들의 발등에도 불 이 떨어졌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가 오는 18일쯤 기사 어뷰징 등 사이비언론행태를 퇴출시키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주요 신문사들이 대 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본보기 로 걸릴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한 신문 사 관계자는“뉴스제휴평가위가 내 년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가면서 기사 어뷰징에 대한 제재 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기자협회보] 다.
언론계, 뉴스 플랫폼 변화 소용돌이
페북 국내 진출 앞둬 수익구조 변화 촉각 언론계가 뉴스 플랫폼 서비스 변 화에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디 어산업의 주도권이 콘텐츠 제작자 에서 플랫폼서비스 사업자로 넘어 가면서 서비스 정책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뉴스 공급 시 스템인‘인스턴트 아티클스(Instant Articles)’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언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다. 현재 뉴스 유통 플랫폼 시장을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수익 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는 우 려에서다. 그동안 네이버는 매년 언론사에 일정액의 전재료(지상파 연간 5억~6억 원 안팎, 주요 일간 지 연간 10억 원 안팎 추산)를 지 급하며 뉴스를 유통해왔다. 반면 내년 상반기 도입되는 인스턴트 아 티클스는 전재료 대신 광고 수익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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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교회 옮긴 넉 달 사이 그들이 1년간의 한국 행적 정밀추적
‘독일 구마행위 사망’세 가족은 왜? 지난 5일 독일의 한 5성급 호텔에서 한국인 여성 박 아무개 씨 (여·44)가‘구마행위’로 사망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박 씨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경악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들이 머물렀던 주택 차고에서는 또 다른 피해자인 최 아무 개 씨(여·41)가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 아무 개 씨(여·44)와 김 씨의 아들(21), 딸(19)을 중심으로 피해자인 박 씨 와 그의 아들(15),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 최 씨와 그의 아들(15) 등 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 이들 세 가족 일곱 명에게 독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독일 현지 경찰이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 운데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들 세 가 족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A 교회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된 사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처 음 알게 된 지난 12월부터 박 씨 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1년 동안 이들의 행적을 <일요신문>이 추 적했다.
김 씨가 아들, 딸과 함께 가해자 남양주 소재 A 교회를 찾은 것 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김 씨는 이혼과 사업 실패 등 연이은 악재로 살 집마저 없는 상태였다. 본래 미 국에서 살고 있었던 김 씨 가족은 한국으로 들어와 연고도 없는 경기 도 남양주까지 오게 됐다. 김 씨가 처음부터 A 교회를 찾은 것은 아니었다. 별다른 거처가 없어 머무르던 여관에서 가까운 B 교회 의 새벽 예배에 참석한 것이 A 교회 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김 씨가 처 음 B 교회 새벽예배에 다녀가고 이 틀 후 김 씨는 B 교회의 목사에게 상담을 하고 싶다며 연락을 취했다. B 교회의 목사는 당시 만난 김 씨를 매우 어둡고 우울했던 사람으 로 기억하고 있었다. B 교회 목사 는“새벽예배 이후 교회를 다시 찾
독일에서 한인 세 가족이 구마의식을 벌여 한 여성이 숨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 가족이 구마의식을 벌인 독일 5성급 호텔(왼쪽)과 가해자인 김 씨가 아들, 딸과 머물렀던 남양주 A 교 회 인근 컨테이너 건물.
은 김 씨가‘그동안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는데 교회를 오랜만에 찾 아 마음이 평온해졌다’고 말했다” 며“말하는 내내 심리 상태가 불안 해보였고 자꾸 울어서 대화가 힘들 어 결국 김 씨의 아들을 불러 대신 이야기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김 씨 아들이‘나 는 모태신앙이고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에도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앞 으로도 교회에 다니며 이 힘든 상 황을 극복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 했다.
죽은 박씨와 또다른 피해자 최씨, 남양주 A교회서 김씨 만나 가까워져 아이들 교육 문제 공감…교회 옮긴 후 이민 서둘러“말려도 소용 없었다” 김 씨 일가는 끼니도 이어가지 못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B 교회의 목사는 식사를 여러 번 대접했다. 이후 살 곳이 없으니 겨울만 날 수 있는 거처를 부탁했다. 이에 B 교회 목사는 주변 교회에 수소문했고 이 과정에서 대학원 동문인 A 교회 목 사에게도 연락이 닿았다.
김 씨가 묵을 곳을 부탁 받은 A 교회 목사는 신도들의 반대에 개의 치 않고 교회 옆 컨테이너 건물에서 세 모자의 거처를 마련해 겨울 동안 지낼 수 있게 해줬다. 단층짜리 컨 테이너 건물은 원래 교회 청년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찬송가를 부르던 공간으로 쓰였다.
밤마다 지하서 비명소리 “집 안에 귀신이 있다더라” 슐츠바흐 저택 이웃들 증언 독일에 도착한 뒤 김 씨와 박 씨, 그리고 최 씨 가족은 모두 독일 프 랑크푸르트 슐츠바흐 소재의 저택에 서 단체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독일 검찰 역시 이들 세 가족은 6주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와 슐츠바흐 지역의 한 주택을 빌려 집단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슐츠바흐 저택 이웃들에 따
르면 그 집에 9명의 남자, 6명의 여 자, 2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살고 있 었고 밤마다 주택 지하에서 비명소 리가 반복적으로 들렸다고 한다. 이 번에 구마 행위와 관련된 세 가족은 모두 10명이다. 김 씨와 그의 아들 과 딸, 박 씨 부부와 두 아들, 그리 고 최 씨와 두 아들 등 10명인데 박 씨 사망 당시 박 씨 남편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한국에 와 있었다. 이 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집에 이들
세 가족이 단체생활을 했던 슐츠바흐 주택. 최 씨가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세 가족 외에도 누군가가 더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10대 청 소년은 두 명이라고 했는데 박 씨와 최 씨는 10대의 아들을 두 명씩 두
고 의 만 의
있다. 박 씨 사망 당시에는 두 집 15살 동갑인 큰 아들들은 있었지 함께 독일로 이민을 떠난 박 씨 둘째 아들(13)과 최 씨의 둘째 아
애초에 A 교회 신도들은 김 씨 에게 거처를 마련해주는 것에 선 뜻 찬성하지 못했다. 김 씨의 신원 이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국에서 유학을 했다는 아들 김 아 무개 씨(21)가 교회 아이들에게 영 어를 가르쳐주고 딸 김 아무개 씨 (19)는 피아노를 알려주면서 신도들
들(14)은 그 자리에 없었다. 10대 청 소년이 두 명 살았다는 이웃 주민들 의 증언에 따르면 둘째 아들들은 슐 츠바흐의 집에서도 함께 집단생활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독 일 언론에 따르면 슐츠바흐 주민들 은“한국인들이 3주 정도 거주한 것 으로 알고 있고 한 사람이 독일어 로‘집 안에 귀신이 살고 있다’고 반 복적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슐츠바흐 집에서 집단생 활을 해온 이들이 모두 독일 언론 이 언급한‘알려지지 않은 한 종교집 단’ 관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최] 없다.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달라졌다
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 교 회 아이들은 1년이 지났는데도 이 들을‘OO쌤’ 이라고 부르며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피해자인 박 씨와 최 씨는 당시 A 교회를 다니고 있는 신도였다. 이 들에게는 모두 15살 아들이 있었 다. 아들 공부와 학교생활 등을 이 야기를 하며 두 사람은 매우 가깝 게 지내온 사이다. 김 씨의 아들이 박 씨와 최 씨의 아들들 영어 공부 를 도와주면서 점차 세 가족이 모 두 친해졌다. 그 와중에 김 씨와 박 씨가 먼 친척 관계임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가족처럼 가 까워졌다. 당시 박 씨와 최 씨는 김 씨의 딸 이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는 것 에 관심을 보였다. 그 이전에는 독일 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전혀 없었지 만 김 씨가 독일 무상교육의 장점에 대해 말을 꺼낸 뒤 관심이 많아졌 다. 독일 유학에 대해 자주 물어보 던 박 씨와 최 씨가 결국 이민까지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박 씨는 축구를 하던 아 들을 한국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가 르치고 싶어 했다. A 교회의 한 신 도는“박 씨의 남편은 독일에서 인 테리어 관련 일을 하고 박 씨와 최 씨는 김밥과 떡볶이를 만들어 팔겠 다며 독일 이민을 결심했다”며“최 씨는 당시 남편을 여읜 후 박 씨에
사회
현지언론“비밀 종교집단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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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기 본적으로 사회생활은 7월 이전과 이후 별 차이가 없었다. 이들의 전 구마의식 기독교와 무관 <독일 PDA통신>은 독일 구마행위 관련 사망 직장동료들이 그 즈음의 얘기를 들 사건에 대해“체포된 5명이 알려지지 않은 한 려줬다. 이들은 박 씨와 최 씨가 7월 종교집단 소속이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이들이 사망자에게 악 령이 들렸다고 믿고 이를 쫓아내려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숨진 여성이 부터 다른 교회를 다녔다는 사실까 이런 구마 행위에 앞서 동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살아남은 피 지 기억하고 있었다. 해자 최 씨는 지난 11일 귀국해 성남시의 오빠 집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직장 동료인 김 아무개 기본적으로 김 씨, 박 씨, 최 씨 등 세 가족은 모두 기독교인이다. 이들의 한 씨는“최 씨는 평소 인품이 매우 훌 국에서의 지난 1년여의 행보가 모두 교회와 연결돼 있으며 독일로 이민을 떠난 륭했고 장기근속을 할 정도로 성실 뒤에도 김 씨는 현지 한인교회를 찾았었다고 한다. 구마행위로 박 씨가 죽자 해서 금의환향할 줄 알았다”며“7 로비에 전화를 걸어 찾은 사람도 한국인 성직자였고 그렇게 호텔에 도착해 경 월 이후 집에서 가까운 교회로 옮겼 찰에 신고를 한 것도 인근 한인교회 목사였다. 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에도 새 그렇지만 분명 이들의 구마행위는 기독교와 무관해 보인다. A 교회 목사 벽예배를 갔다가 출근했다. 최근 들 는“김 씨에게 단 한 번도 구마나 퇴마 등의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얘기한 어 종교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구마 다. 이는 독일 현지 교회목사 역시 같은 입장이다. 행위까지 할 사람은 전혀 아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에서 구마 행위는‘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고 말했다. 또한 최 씨의 직장동료 으로 공적인 권위를 가지고 청하는 것’이다. 장엄 구마 예식은 교회법 제1172 들은 최 씨가 독일로 떠난 뒤 안부 조에 따라 이를 위해 특별히 교육받아 선별된 성직자 또는 고위 성직자에 의 를 묻기 위해 몇 차례 연락을 시도 해서만 집전될 수 있으며, 주교의 서면 허가와 정신장애를 배제하기 위한 세밀 해봤지만 전혀 연락이 되지는 않았 한 의학적 검사가 선행되어야만 집전될 수 있다. 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또한 박 씨 영화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 기독교에도 구마의식이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관계자는“개신교 의 직장 동료는“박 씨는 평소 매우 에서의 구마행위는 목사의 집전 하에 행해질 수 있지만 실제 구마행위를 하는 게 의지하는 마음이 컸으며 아이들 쾌활했고 직원 모두가 교회에 다닌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기도 위주로 진행되고 구타 행위는 전혀 없다”고 설 공부를 제대로 시키겠다는 생각도 다는 것을 알 정도로 열심히 신앙생 명했다. 많았다”고 말했다. 활을 했다. 새벽예배를 다녀온 후에 따라서 신부와 목사 등 성직자가 없는 자리에서 심한 구타가 동반된 이들의 지난 5월 말 김 씨와 김 씨의 아 출근하기도 했다”며“이민 절차가 [최] 구마행위는 가톨릭과 개신교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들, 딸이 A 교회를 떠났다. 당시 김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돼서 뭔가 문 씨 가족은 A 교회에는 다시 미국 제가 있는 게 아닌지 이상하기도 했 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A 다”고 말했다. 교회의 한 신도는“돈이 없어서 여 7월에 교회를 옮긴 뒤 박 씨와 최 관비도 못 내던 사람이 어떻게 외 씨는 더욱 종교 활동에 매진했다. 지 분명한 부분은 박 씨와 최 씨 가 와의 인터뷰에서“안정적인 직업 국을 간다는 건지 그런데 여기서 눈 족과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 을 갖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독일 이 이해가 안 갔다” “돈도 없는 김씨 가족 길을 끄는 대목은 었다는 점이다. 민을 결정해 만류했지만 듣지 않았 며“분명 미국을 바로 김 씨 가족이 게다가 지난 7월 교회를 옮긴 뒤 다”고 밝혔다. 미국 간다고 거짓말… 간다고 했고 그렇 그렇게 이들 세 가족은 독일로 박씨·최씨 가족 독일행 다. 이미 5월에 미 최 씨와 박 씨의 모습에도 변화가 게 알고 있었는데 국으로 떠난다고 감지됐다. 그들이 7월부터 다닌 C 떠났다. 가장 먼저 김 씨 가족이 9 김씨가 꼬셨을 수도” 최근 뉴스를 보고 했던 김 씨 가족이 교회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 월경 독일로 떠났고 10월말 즈음에 서야 그들도 독일 7월 이후에도 한 에서“박 씨와 최 씨가 과도하게 종 박 씨와 최 씨 가족이 합류했다. 사 에 있었음을 알게 됐다. 미국이 아 국에 머물고 있었던 것. 한 매체에 교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망한 박 씨의 카카오톡 상태메시지 닌 독일이라 많이 놀랐는데 세 가족 따르면 최 씨와 박 씨 가족은 지난 밝혔다. 이들의 직장동료들은 두 사 에는 여전히‘독일에 온 지 한 달이 이 함께 있다고 해서 더 놀랐다. 그 7월부터 인근의 C 교회를 다니기 람을 교회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하 됐고 잘 지내고 있다’고 돼 있다. 기 세 가족이 독일에 함께 있을 것이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해당 고 신앙심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 독교 교인으로 알려진 이들이 왜 이 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교회에는 박 씨와 최 씨 가족뿐 아 고 있었지만 종교에 집착하는 지나 처럼 비기독교적이고 잔혹한 구마 김 씨가 떠나고 한 달 후인 6월에 니라 김 씨 가족도 함께 다녔다고 치게 의존하는 편은 아니었다고 기 행위를 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 는 박 씨와 최 씨도 함께 A 교회를 한다. A 교회를 떠난 뒤 김 씨 가족 억하고 있었다. 또한 교회를 옮긴 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떠났다. 당시 이들은 개인적인 이유 이 어디서 숙식을 하며 지냈는지는 뒤에는 독일 이민을 매우 서둘렀다 로 다른 교회에 다니겠다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한 가 고 한다. C 교회 관계자는 한 매체 고 하는데 어느 교회로 옮긴다는 말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 치즈버거가 이렇게 달콤할수가 고 10월 말쯤 박 씨와 최 씨가 오랜 만에 A 교회를 찾았다. 독일로 이 민 갈 준비가 다 됐다고 인사를 하 러 들른 것이다. 그게 이들과 A 교 회 신도들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이렇게 달콤한 치즈버거가 또 음식 모양을 그대로 본 있을까.’ 떠 케이크를 만드는 갬프 A 교회의 한 신도들은“이들이 캐나다의 제빵사인 욜란다 갬프가 가 이번에 선보인 치즈버 교회에서 주차 안내를 도왔고 예배 만든 치즈버거는 보기만 해도 입이 거 케이크는 바닐라 빵으 시간 전에는 한복을 입고 인사도 하 침이 고인다. 하지만 덥석 한입 베 로 만든 햄버거 빵 사이 며 신실한 생활을 했는데 이런 변 어 물었다가는 예상 밖의 달콤한 맛 에 초콜릿, 마시멜로, 코 을 당해 안타깝다”며“지금 생각해 에 깜짝 놀라게 된다. 치즈버거가 달 코아 가루로 만든 고기 모 보면 김 씨가 돈이 없으니 박 씨와 콤하다니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다름 양의 패티가 끼워져 있다. 최 씨를 꼬드겨 같이 독일로 간 게 로 만들었으며, 케첩 역시 버터크림 이 아니라 이 치즈버거는 우리가 흔 치즈버거 옆에는 먹음직스런 감자튀 아닐까 싶다”고 입을 모았다. 으로 만든 가짜 케첩이다. 히 먹는 햄버거가 아닌 바로 케이크 김도 놓여 있다. 물론 감자튀김 역 A 교회 측에서도 박 씨와 최 씨 이기 때문이다. 시 진짜는 아니다. 모두 슈가 쿠키 가족이 7월부터 10월까지 어떻게
햄버거 세트가 케이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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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천·안 말고 우리도 있소” 너도나도 깃발 든다
UN본부 판문점 이전 결혼 시 1억 원 무상지원 출산 시 3000만 원 지급
안철수 탈당 제3지대 군소정당도 활개 지난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을 탈당했다. 지난 2014년 3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호랑이 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며 합당을 결정했던 안 의 원은 빈손으로 호랑이굴을 나왔다. 그는 이제 새로운 갈림길에 놓였 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이 끝나고 국회 정론관을 빠져 나오는 안 의 원은 기자들이‘신당을 창당할 것이냐, 아니면 다른 신당에 합류할 것이냐’라고 질문하자“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의 원이 갈림길에 서 고민에 빠진 사이 군소정당들도 여의도 주변에서 총선을 염두에 둔 신당창당 작업이 한창이다.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 신당이 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야당의 분열이 본격화된 올해 하반 기부터 곳곳에서 창당 작업이 시작 됐다. 이미 지난 9월 천정배 의원은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작 업에 들어갔다. 최근 천 의원은 국 민회의라는 이름으로 신당의 당명 을 정하고 창당준비위원회까지 정 식으로 출범시켰다.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을 자처하는 천 의원의 신당은 호남에서 상 당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 다.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박주 선 의원도 있다. 국회 교육문화 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지난 10월 탈당한 뒤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통합신당 창당추진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 는 단순히 창당 작업만 하 는 것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탈당파와 천 의원의 국민신당 등과 통합 작업을 주도하겠다는 포석으 로 보인다. 실제로 박 의원은 지난 12월 17
일 황주홍 유성엽 문병호 의원이 안 의원을 따라 동반 탈당하는 기 자회견장에 방문해 직접 격려했다. 다음날인 18일 박 의원은“제로베 이스에서 출발한다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제3지대 원샷 통합 창당으 로 국민의 여망을 실현하는 수권대 안 정당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
그런데 이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 는 ‘탈당파’가 있는 반면 관심은 덜 하지만 제3지대에서 새롭게 세력을 모으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대표적 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 한다며 만들어진 당들이 있다. 지 난 11월 6일 반 사무총장을 지지하 는 ‘친반연대’ 의 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친반연대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해 반 총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 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 총장 측에서는 반 총장과 무관하다며 난 색을 표하고 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당은 지난 12월 9일 하나 더 늘었다. 이날 반 총장을 대선주자로 추대하겠다는 한누리평화통일당 창당 발기인대 회가 여의도 스카우트 빌딩에서 개 최된 것이다. 14·15·16대 3선을 지 낸 김호일 전 의원이 발기인 대표를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허경영 전 총재(사진)를 대신해 그의 측근이 최근“내년 4월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겠다”며‘친허연대’ 창당을 선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활동하고 충청 사람인 반 총장을 대통령 만들고, 총리는 호남 사람을 앉혀 지역 갈등을 완화하겠다는 포
친반연대·한누리평화통일당 등‘반기문 지지’내세운 당 출현 피선거권 박탈된 허경영 대신해 측근이 친허연대 창당 선언 한누리평화통일당‘영남 당대표·충청 대통령·호남 총리’로 지역갈등 완화 공약
다. 박 의원의 제안 은 안 의원, 천 의원과 새정치연합의 탈당파 등이 함께 새 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인터뷰 박경자 친허연대 창준위 대표
“국가‘경영’ ‘허’한 사람 택해달라” <일요신문>은 지난 18일 박경자 친허연대 창당 준비위원회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박 대표 는“문제 있는 사람, 철수만 하는 사람, 무대만 좋 아하는 사람 말고 국가경영을‘허’한 사람을 택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허연대를 만든 까닭은. “허경영 전 총재가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치활 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 전 총재를 대신해
맡았다. 김 전 의원은“100만 청년 실업, 수출전선 빨간불, 좌편향 친 북주의자들의 탈선, 저 출산 고령 화, 집권당의 무기력함, 야당 새 정치연합의 당권투쟁 등이 거대 한 역사의 기운을 외면하고 있어 한민족이 하나돼 앞으로 이끌어 갈 길잡이가 되고자 창당을 한다” 고 밝혔다. 영남 출신인 김 전 의원 은 자신은 욕심 없이 당 대표로서
지지자들이 한국 정치 상황을 보다 못해 만들었 다.” ―허 전 총재 근황은. “토요일마다 강의하고, 책을 집필 중이다. <동 방의 등불>, <해는 대한민국에서 다시 뜬다>, <허 경영의 경제이론> 등이다.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먼저 <허경영의 경제이론>부터 낼 것 으로 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허 전 총재의 공 약이 상당부분 들어맞았다(가장 황당한 공약으로 꼽혔던 UN본부 판문점 이전도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UN 제5사무국 유치를 위해 뛰고 있 다)며 신기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자기 잇속을 챙기지 않기 때문에 앞일을 예측
부도 내비쳤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 외 에도 익숙한 이름이 신당 창당과 관 련해 들려오고 있다. 바로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다. 지난 2007 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허 전 총재는 UN본부 판문점으로 이 전, 결혼 시 1억 원 무상 지원, 출산 시 3000만 원 지급, 노인에게 매달 70만 원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걸 며 기존 정치에 냉소를 보이는 유권 자들의 관심을 샀다. 허 전 총재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
할 수 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지자체나 중 앙정부 예산으로 박물관, 미술관 세우고 시청, 구 청, 의회 등의 재건축에 돈을 쏟아 붓는 대신 그 예산으로 신혼부부 결혼 시 1억, 출산 시 3000만 원, 노인 한 달에 70만 원 지급 등으로 경제를 살 리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당연해 보이는 공약이 그 당시에는 정신병자, 황당하다, 포퓰리즘의 극치 등으로 내몰렸다.” ―목표는 무엇인가 “먼저 내년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해 허 전 총 재의 피선거권을 회복시켜 201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 허 전 총 [현] 재의 33가지 공약을 달성할 계획이다.”
는 정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예산 이 없는 게 아니다. 나라에 도둑놈 이 많은 것이다”는 말로 답하며 자 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종적으 로 17대 대선에서 허 전 총재의 득 표율은 0.4%로 이인제 전 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나름 선전했지만“대통령이 되면 박 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 로 했다” “조지 , W 부시 미국 대통 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 석했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 의로 공직선거법 위반이 인정돼 지 난 2008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 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런데 최근 허 전 총재의 측근 이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허 전 총재를 대신해 내년 4월 총 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 겠다며‘친허연대’ 창당을 선언했 다. 박경자 친허연대 창당준비위원 회 대표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 서“12월 21일 선관위에 창당신고 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고질적인 양당제와 답답한 정치 상황 때문에 기존 정당과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표방한 군소정당이 나타나는 것 같 다. 하지만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에서 친박연대가 14석을 확보한 만 큼의 성공은 있을 수 없다”며“친 박연대는 단순히 대권주자급 이름 하나 올린 것 때문이 아니라 한나 라당 공천과정에서의 부당함을 국 민들이 느꼈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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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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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배경에는 중국 내부 권력 암투도 연관돼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10월 11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모란봉악단과 공훈합창단의 합동 공연. 연합뉴스
속살은 중국내 권력 암투…김정은‘결단’ 모란봉악단 북경 공연 취소 숨은 배경
현지취재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배경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공연 시작 을 불과 3시간여 앞둔 시점에서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국정원은 당시 악단의 공연 내용 중 김정은을 지나치 게 우상화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이에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막은 알 려지지 않았다. 필자는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 뒤인 지난 12월 13~14일 정보활동을 겸해 중국 현지를 다녀 왔다. 현지에서 파악한 바로는 이번 공연 취소 배경에 중국의 대북 메시지뿐 아니라, 중국 내부 권력 암투와 도 깊게 연관돼 있었다. 그 자세한 내막은 이러하다.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베이 북한징 공연은 애초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정돼 있었다. 이번 공연 은 중국 공산당의 선전선동 부문을 맡고 있는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 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의 노 동당 선전선동부 1부부장인 최휘와 기획한 사안이었다. 둘 다 양국의 선전선동 부문을 맡은 책임간부였 다. 류윈산은 북한 당 창건 70돌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0월 9~12일 3 박 4일간 일정으로 방북한 바 있고, 공연은 이 시기에 논의된 것으로 파 악된다. 당시 류윈산의 방북을 두고 국내외에선‘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다시금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분 석을 내놓기도 했다.
상무위원 대부분 시진핑파 여기서 우리는 류윈산이란 사람 을 주목해야 한다. 류윈산은 7명 의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사람이다. 최고 권력자 시진 핑(習近平) 주석을 포함해 7명의 상 무위원은 사실상 중국 최고 의사
단의 공연 취소는 기획자 류윈산과 시진핑과의 관계가 큰 부분으로 자 리한다고 볼 수 있다. 애초 북한 당 국은 해당 공연에 중국 상무위원들 의 참석을 바랐다고 한다. 경색국면 에 있는 북-중 관계를 뚫어야 하는,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그토록 바라는 김정은의 입장을 여 론화시켜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었 다.
중국‘김정은 우상화 내용 등 수정’ 요구…북한 현송월 단장 복귀 결정 시진핑, 기획자인 류윈산 눈엣가시로 여겨 상무위원 불참 등 공연 제동 결정권자라 할 수 있다. 류윈산의 중국 공산당 내 서열은 5위에 해 당한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선전부장을 역임하며 중국 내 모든 행사 기획 에 참여하는 간부다. 지난 9월 3 일 중국의 열병식 역시 류윈산이 기 획에 관여했다. 문제는 류윈산과 시진핑의 관계 다. 현재 7명의 상무위원 중 류윈산 은 유일한 장쩌민(江澤民) 파의 일 원이다. 류윈산을 제외한 리커창 (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 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 성(俞正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 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张高丽) 부총리 등 나머지 5명의 상무위원 은 현재 중국의 개혁세력이자 다수 파인 시진핑 파의 일원이다. 애초 김일성대 출신으로 장쩌민 파이자 친북 인사로 꼽혔던 장더장은 현실
류윈산, 방북기간 김정은 찬양 과도한 동조 논란…열병식서 장쩌민·후진타오를 시진핑과 같은 주석단에 배치해 구설 적 이유로 현재 시진핑 파로 넘어 간 상황이다. 장쩌민 파는 전통적으로 마오쩌 둥주의를 표방하며 일당독재를 주 장하는 보수파다. 외교관계에 있어 서도 전통적인 당 대 당 외교를 강 조한다. 이 때문에 현재 북한과의 전통적인 당 대 당 우호관계를 강조 하는 중국 고위급 인사는 지난 북 한노동당창건일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을 다녀간 류윈산이 거의 유일 하다. 친북 성향이 강한 류윈산은 이미 북한과의 보통국가 관계를 표 방한 시진핑 주석과는 대척점에 있 는 인물이라 하겠다. 지난 12월 12일, 북한 모란봉악
류윈산의 발의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은 상무위원 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이 회의에서 중국 측은 상무위원단의 공연 참석은 못 박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기획자 류윈산 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던 터라 북한 당국은 내심 상무위원의 참석 혹은 최소한 시진핑 주석의 부인인 펑리 위안 여사의 공연 참석 가능성을 높 게 내다봤다고 한다. 중국 현지에서 흘러나온 베이징 공연장의 악단 리허설 당시 얘기는 현재 우리 국정원의 주장과 어느 정 도 일맥상통한다. 현송월 단장(인 민군 대좌)을 비롯한 관리일군 3명, 공연에 나서는 14명의 출정 단원으 로 꾸려진 모란봉악단의 공연엔 실 제 김정은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추 앙하는 내용과 형식이 존재했다. 특 히 공연 초에 현장에 참석한 당 간 부들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파트 가 있었다고 한다. 북한에선 이러한
공연 참여 간부들에게 꽃다발을 걸 어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 순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중국 측의 대 외연락부 간부는 현송월 단장에“이 런 식의 공연은 곤란하다”라며“우 리는 당 간부 중심이 아닌 인민 중 심의 공연을 원한다”라고 수정을 요구했다. 애초 당 대 당의 관점으 로 분명한 목적이 있었던 북한으로 서는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 운 부분이었다. 더군다나 해당 공연 에 참석을 기대했던 중국 상무위원 들이 불참 통보를 함에 따라 현송 월 단장을 비롯한 모란봉악단, 더 나아가 북한 당국은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의 중국과는 사뭇 분위 기가 달랐다. 이때서야 북한 공연단 측은 중국의 고위급 정치국 상무위 원들이 (류윈산을 제외하곤) 참여하 지 않을 것이라는 상황을 짐작했다. 현송월의 공연 취소 및 복귀 결 정에는 분명 김정은의 재가가 있었 을 것이다. 김정은 스스로‘이로써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물 건 너갔고, 공연에 대한 중국 측의 대 응과 자세는 결국 시진핑이 나에게 보낸 거부의 메시지나 다름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중국 현지에선 상무위원단 중 마 지막 장쩌민 파인 류윈산에 대한 시진핑의 의도된 견제로 해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류윈산은 장쩌 민 파에 속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저우융캉(周永 康) 전 상무위원이 부패혐의로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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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장 쩌민 파의 일원이고, 시진핑 입장에 선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당장 류 윈산이 날아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 은 상황이다. 북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방북기간 동안 류윈산은 김정 일의 시신이 놓인 태양궁을 참배하 고 김정은의 현지 찬양에 과도하게 동조했다고 한다. 이에 중국 당국은 류윈산이 북한에서 굴욕적인 외교 를 했다는 이유로 중국 복귀 직후 당 학교에서 학습 및 자숙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북한과 당 대 당이 아닌 정상국가 관계를 지향하는 시 진핑 주석의 속뜻이었다.
류윈산‘마지막 장쩌민파’ 앞서 류윈산은 9월 3일, 중국 열 병식 행사를 기획함에 있어 주석단 에 옛 지도자인 장쩌민과 후진타오 (胡錦濤) 전 주석을 시진핑과 동일 한 주석단 의석에 배치한 바 있다. 북한과 중국 내부에선 시진핑과 대 부분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이 같 은 류윈산의 의전 기획을 두고 굉 장한 불쾌함을 드러냈다는 정보가 나돌았다. 또한 지난 11월, 고 후야오방(胡 耀邦) 총서기의 복권 문제를 상무
위원들이 논함에 있어, 공식 입장 과는 다르게 류윈산과 나머지 상무 위원들 간에 의견 차이가 아주 많 았다고 한다. 후야오방은 1980년 대 당시 중국의 대표적인 개혁세력 가였고, 그의 죽음은 곧 천안문 사 태를 발발시킨 기폭제가 됐다. 이 상황에서 시진핑 파 진영의 상무위 원들은 적극적으로 후야오방의 복 권을 주장했지만, 뒤에서 류윈산은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 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류윈 산이 기획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이 치러지려 했던 것이다. 겉으 로 드러난 이유는 중국 대외연락부 측 인사의 공연 내용에 대한 불만제 기였지만, 중국 현지에선 집권파 시 진핑의 북한 김정은과 류윈산에 대 한 견제의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으론 김정은과 북한의 외교 적 감각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중국 상무위원단에서 소수파 이자 고독한 바위섬과 같은 류윈산 만 믿고 모란봉악단을 보낸 김정은 과 북한의 외교라인의 한계를 드러 낸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 이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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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김정은 은인이자 최측근 김정은-현송월 ‘기막힌 인연’살펴보니…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파동으로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은 국내는 물 론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 다. 김정은과의 염문설이 나돌기도 했 던 현송월 단장, 최휘 제1부부장 등 관리인 세 명과 14명의 미인으로 구성 된 모란봉악단과 공훈합창단은 세계 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이번 베이징 공연 철수의 결단을 내 린 현송월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에서 김정은의 옛 애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확실한 사안이 아 니다. 그저 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 다. 정작 북한 내부에선 김정은과 현 송월의 애정관계에 대해 특별히 나도 는 소문이 없다. 현송월은 지난 2006년 보천보전자 악단의 단원이자 가수로 데뷔한 인 재다. 이때부터 김정일의 총애를 받 기 시작했으며‘준마처녀’라는 히트곡 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기도 했다. 빼 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뛰어난 가창력 과 예술적 감각으로 금세 김 씨 일가 의 눈에 띄었다. 현송월은 지난 2012 년 모란봉악단 창단과 함께 단장으로 임명되며 이름을 알렸다. 아마도 유 독 예술인 중에서도 두드러진 행보를 하고 있는 까닭에 국내에선 김정은과
의 염문설이 나도는 모양이다. 아버지 에 이어 김정은 역시 현송월을 대단 히 총애하고 있는데, 실례로 현송월의 집에는 김정은과의 핫라인 전화가 개 설돼 있을 정도다. 사실 김정은과 현송월의 관계보다 더 주목해야 할 관계가 있다. 알려졌 다시피 현송월은 현재 자녀 1명을 두 고 있는 유부녀이다. 오히려 김정은과 더 가까운 관계는 현송월의 현재 남 편이다. 이는 필자가 북한 고위급 관 계자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사안이며 아주 구체적인 부분이 있다. 그 내용 은 대략 이러하다. 김정은은 후계자로 점지되기 전, 아 버지 김정일의 지시로 (평범한 간부 의 자식으로 위장해) 군에 잠시 입대 한 바 있다. 물론 그의 신분은 가려졌 고 주변에선 그 어 느 누구도 김정은 이 최고지도자의 아들인지 몰랐던 시절이었다. 김정
은으로서 이 시기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전사(병사) 생활의 실정은 그가 그동안 자라온 환경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이따금 폭행과 불합리한 상 관의 지시도 난무했다. 그 어려운 시기, 김정은에게 손을 내민 군 시절 직속상관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현송월의 현재 남편이다. 험난한 군 생활 속에서 김정은 곁에 서 따뜻하게 대해줬던 그 상관은 이 후 김정은에 의해 현재 국방위원회의 간부로 발탁됐다. 그의 신분을 정확하 게 밝히기 어렵지만 현재 이 간부는 김정은의 숨겨진 최측근 중 한 사람 이다. 어려운 시기 마음을 나누던 은 인이었으니, 그에 대한 김정은의 대접 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에 게 현송월을 소개시켜 준 사람도 다 름 아닌 김정은이었다. 이는 국내에선 [걸] 잘 알려지지 않는 사안이다.
현송월은 2006년 가수로 데뷔하면서부터 김정일에게 총애를 받았다. 아버지에 이어 김정 은 역시 현송월과 핫라인 전화를 개설할 정도로 그녀를 총애하고 있다. 또한 현송월의 남 편은 김정은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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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소리 커질수록 예스맨들‘곡’소리 직권상정 정국 여권 3인방 표정 직권상정 정국, 여의도의 여권이‘신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 최경 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얘기다. 정의화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입법부의 1인자로서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국회의장 의 기자간담회는 이례적으로 생중계를 타기도 했다. 여의도 복귀를 기다리는 최경환 부총리는 개각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인사청탁 의혹이 잊을 만하면 돌출되면서 이미지 훼손도 심각해 보인다. 친박계조차 그의 귀환을 마 뜩찮아 하는 눈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존재감을 잃고 정 의장의 바짓가랑이 만 붙들고 있는 모습. 해결사로서의 분발을 촉구하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정의화 의장은 평의원 시 사실절 5선의 중진임에도 평가절 하되거나 희화화되는 측면이 컸 다. 부산의 한 병원장 출신이자 100억 원대의 자산가지만“있는 사람이 더하다”는 세간의 말에 꼭 들어맞는 정치인 중 한 명이기 도 했다. 정치부 기자들이 지어낸 말일 수도 있지만 술을 마신 뒤에 는 술병의 수를 꼭 세어본다는 일 화가 있다. 그런 그가 한 재선 의 원의 말대로“국회의장이 되고부 김무성 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터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정 의장은 당의 주류인 친박계 황우여 의원 기도 했다. 그건 부탁이 아니라 법에도 없는 (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국회의장 경 일을 하지 말라는 은근한 조롱이자 해학으로 선에서 새누리당 의원 147명의 투표 가운데 읽힌다. 101표나 획득해 당선됐다. 현 정부가 국회를‘컨트롤’하는 일은 공식 앞서의 재선 의원은“자리가 사람을 만든 화돼 있다.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대국회 다는 말이 최근 꼭 들어맞는 사람이 정 의장 심판 발언을 하면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다. 의원들이 모여 통쾌하다는 말을 한다” 나 현기환 수석이 움직이고 그게 관철이 되 며“역대 국회의장 중 단연 베스트”라고 했 지 않을 땐 사람을 찍어낸다. 유승민 의원의 다. 그러면서‘정의화 리더십’ 은 침묵하고 있 원내대표 사퇴가 대표적인 예다. 김무성 대 는 다수의 의원들 심정을 잘 대변하는 데 있 표도 몇 차례 그런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다고 설명했다. 행정부의‘입법부 무시’가 도 하지만 입법부 수장인 정 의장한테 넘어가 를 넘은 지 오래라는 것이다. 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정 의장은 정부의 역 지난 15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 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선 관훈클럽 토론회 회로 직접 정 의장을 찾아왔다. 경제 상황 에 참석해“절차의 문제가 있다. 바로 잡아야 이 심각하니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경제활성 한다”는 쓴 소리를 했다. 오히려 한국사교과 화 법안들과 노동개혁 법안들을 의장의 힘으 서 국정화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청문회 로 직권상정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정무수석 를 열어 보자고까지 했다. 비록 청문회는 현 은 청와대와 국회를 잇는 징검다리다. 그 역 실화하지 못했지만 국민적 설득 없이 막무가 할이‘대통령의 아바타’와 같다는 말도 있다. 내로 국정화를 추진하려는 정부에 한방 날렸 즉, 박 대통령의 의중이 직권상정에 있다는 다는 말이 당시 회자했다. 말과 같았다. 정 의장은 모법을 위반하는 시행령은 없어 하지만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국회의장 야 한다는 취지의 국회법을 두고 대통령이 거 은 어디까지나 법에 따라서 할 수밖에 없다” 부권을 행사하자“법 취지에서 벗어난 행정입 면서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앞으 법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 로 닥칠 경제 위기 상황을 직권상정의 요건인 이기도 했다. 이 법을 통과시킨 유 의원은 원 전시나 사변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 내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했다. 려 정 의장은“직권상정할 수 있는 법적인 근 새누리당의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재선 의원 거를 좀 찾아봐 달라”고 현 수석에게 부탁하 은“수직적 당청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꾸겠다
정의화 의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입법부의 1인자로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반면‘말년병 장’ 최경환 부총리는 개각이 점점 밀리면서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정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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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직권상정 요청 거절 여의도 컴백 미뤄져 발 동동 박근혜와 각 세우며 존재감 인사청탁 의혹에 체급도‘뚝’ 발휘…대권 잠룡 후보로‘쑥’ “총선? 경제나 살려라”비아냥 고 한 김무성 지도부가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치 청와대 거수기로 다시 전락했다. 하지만 정당 밖으로 나간 무소속 국회의장은 다수 의원들의 마음을 읽은 듯 청와대와 각 을 세우고 있다”면서“이제는 여론조사에 정 의장의 이름을 올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지지도를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을 지냈음에도 내년 총 선에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대권 에 생각이 있다”는 말을 들어왔다. 당내 세력 은 없는 편이지만 국회의장으로서 팬심을 자 극해 무언의 동조자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고 무적으로 보인다. 한 여권 인사는“미국같이 삼권분립이 철저한 나라에서는 국회의장의 대통령 출마는 불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아 직 삼권분립이 철저하지 않다”면서 대권 출 마도 가능하다는 근거를 들었다. 정 의장이 이렇게 뜨는 반면 최경환 부총리
는 개각이 점점 밀리면서 불안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청와대가 요구한 경제 및 노 동입법 이유와 맞물린다. 청와대와 정부는 앞 으로 경제가 어려울 것이 자명해 직권상정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는데 오히려“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어떻게 경제 수장을 바꿀 수 있나. 오히려 최 부총리가 총선 불출마를 선 언하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할 판”이라 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이름이 아니라 본인의 이름을 딴‘초이노믹스’에 대한 평가도 내년 초 이뤄 질 것으로 보이면서 그때까지는 행정부에 머 물고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문제는 친박계 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 다. 최근 언론과의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는 친박 핵심 의원은‘최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 친박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 힘을 받겠느냐’ 고 묻자“그것도 인기가 있을 때 얘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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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와대와 찰떡공조 자신”
곳곳서 김칫국 벌컥벌컥~ 한다는 취지로, 패할 경우엔 수습 타개를 위해 수도권에선 자신밖에 없다는 논리로 동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여당 의원들의 얘기다. 여당 내에 불고 있는 이런 때 이른 차기 원내 일부 3선 중에 내년 총선 공천과 당선을 확신 사령탑 김칫국 바람은 원유철 현 원내대표에 대 하며 제20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도전한다는 의 한 학습효과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지적이 있 원들이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 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따뜻한 보수’ ‘중부 에선‘김칫국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는 평이 나 담-중복지’ 등 자신의 기조와 철학을 제시하 온다. 다 청와대와 정부로부터 제지받고 물러났다. 유 친박 핵심 A 의원. 최근 존재감을 나타내고 전 원내대표의 정책위의장 파트너였던 원유철 있는 이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20대 국회 자신 의원이 그 직을 승계했는데 예상과 달리 청와대 의 역할론을 설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요지인 와 찰떡공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즉, 내년 5월 말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현 정부 여의도 정가는“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철저히 의 정책 전반을 지휘할 원내사령탑이 꼭 필요 자기 철학을 숨겨야 한다. 오로지 청와대가 내 한데 본인이 현 정부의 정책 이해도도 높은 데 준 숙제만 잘 풀면 되기 때문에 선수(選數)만 다 청와대 기류를 잘 파악하고 있어 적임자라는 맞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것. 이 의원은 친박 핵심부 의원들을 한 명씩 원 원내대표는 최근 해외 순방 후 박 거론하며 자질과 자격 여부 대통령을 영접한 자리에서 수십 초간 를 총평하면서 자기만 한 사 몇몇 의원 내년 총선 당선 확신하며 20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손을 놓지 않았던 람이 없다고 으스대고 있다 국회 첫 원내대표 눈독 것을 여러 자리에서 강조하고 있다. 는 후문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자리는 스펙을 채 영남의 B 의원은 자기 지역 우려는 다선 의원들에게는 꼭 거쳐야 할 엘리트 구에 마땅한 도전자가 없어 표정관리에 여념이 코스다. 황우여 전 원내대표는 사회부총리이자 없다. 공천을 자신하며 4선이 되면 첫 원내대표 교육부 장관이 됐고, 최경환 전 원내대표는 경 경선에 나서겠다는 이야기를 이미 수개월 전부 제부총리이자 기획재정부 장관이 됐다. 이한구 터 하고 다닌다. 여당의 주요직을 두루 거친 그 전 원내대표는 경제 수장 리스트에 상수로 이름 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내에서의 신임도를 이 올라 있다. 자랑하면서 조기 레임덕을 막아낼 사람은 자신 문제는‘차기’를 자임하는 의원들이 야당에서 임을 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의원은“내 앞에 인기가 없다는 데 있다. 국회선진화법 탓에 여당 똥차들을 다 치웠다. 이젠 내 차례”라고까지 말 단독 법안이나 현안 처리가 힘들어 어느 때보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인기가 중요한 직책이 원내대표이기 때 수도권의 C 의원 역시 대선 승리를 위해선 수 문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되려면 야 도권 여론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며 여러 동료 당 의원들부터 만나야 한다는 말도 있다. 의원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필] 차기 총선, 수도권에서 이기면 그 힘을 이어가야
아니 벌써!‘포스트 원유철’물밑경쟁
김무성
집권당 수장 제 역할 못하고 다시‘청와대 거수기’로 전락 리더십·정치력 시험대 올라 했다. 말 속엔 뼈가 있었다. 친박계 사정에 밝은 한 정치권 인사는“자 신을 보좌했던 직원들의 인사청탁 의혹 문제 로 최 부총리의 체급이 좀 떨어졌다. 당으로 돌아와 어떤 일을 도모한다고 해도 꼼수로 읽 힐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며“오히려 친박의 구심점 역할을 내가 해보겠다며 몇몇 의원들 이 움직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무성 대표의 처지는 더 딱하다. 선거구 재획정 문제에서부터 쟁점 법안 처리까지 집 권여당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청와대 예스맨’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청와대가 정의화 의장을 향해“비정상적인 국회 상태를 정상화시킬 책무가 있다”고 겨 눈 당일 김 대표는 원내지도부를 이끌고 정 의장을 찾아가 거듭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압 박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김 대표를 향
해“나를 만나러 올 시간에 야당 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설득하라”며 타일러 보냈 다.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적극적인 대야 협상을 주문한 것이다. 김 대표의 협상력, 정치력, 리더십, 대권주 자로서의 자질 모두 이번 직권상정 정국에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해결사 이미지가 있 었던 김 대표의 최근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이정필 언론인
전해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안 의원 이 떠난 새정치연합은 17일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백세 인생’의‘~전해라’ 시리즈를 패러디해 대박을 쳤다고 한다. 문재인 대표는“당 원 가입 5분이면 된다 전해라”고 SNS로 광고를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법 안 통과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를 연일 압박하고 있는데…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입당해라 전해라~
못 간다고 전해라~
못 한다고 전해라~
당나귀의 백만불짜리 살인미소
구해줘서 고맙당~ 흔히들 말한다. 이 세상 모든 동물 가운데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다고. 그런 데 과연 그럴까. 최근 아일랜드 킬로글린에서 당나귀의 웃 는 모습이 목격돼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홍수로 인해 불어난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당나귀 한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된 후 환하게 미소 를 지어 보였던 것이다. 아일랜드의 동물구조 대(AHAR)와 조정 클럽 회원인 마이크 플레밍
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됐 던 이 당나귀의 모습을 현장 에서 목격한 사람들은 생 각지도 못한 놀라운 광경 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 했다고. 보는 사람의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을 선사한 이 당나귀는 구조된 후 무사 히 주인 곁으로 돌아갔으며, 다친 곳 없이 건강한 것으로 알 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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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car
제네시스 EQ900 리뷰 지난 9일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 랜드 출범 이후 첫 작품인 EQ900(이큐 나 인헌드레드)를 출시했다. 이름에서도 드 러나듯이 EQ900는 기존 현대차의 기함 (Flagship·가장 크고 비싼 차)인 에쿠스 후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향후 제품명을‘G’ 계열로 할 계획이지 만, 에쿠스의 위상을 존중한다는 의미에 서 EQ로 명명했다. 숫자 9는 향후 제네시 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G90)의 명칭으 로 활용될 예정이다.
EQ
900를 보면, 기존 현대차의 관행 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일 단‘에쿠스’ ‘그랜저’ ‘쏘나타’와 같은 차명을 버리고 숫자만으로 간결하게 라인업을 구성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의 고급차들은 굳이 고유명사 로 이름을 짓지 않는다. 그저 7시리즈, S-클래 스, A8처럼 무심하게 숫자로 표현한다. 이들 에 비해 브랜드가 약한 메이커들은‘골프(폭스 바겐)’ ‘캠리(도요타)’처럼 히트상품을 만들 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군까지 브랜드 파워를 넓히는 전략을 추구한다.
# 고급스러움은 명차에 뒤지지 않아 최근 2~3년 이내에 기함의 세대교체를 끝 마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는 출 시와 더불어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기술을
EQ900는 기존의 고유명사식 작명법을 따르지 않았다. 더불어 내외관의 럭셔리함을 통해 세계적인 명차와 겨루겠다는 현대차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독일명차와 겨루기 위한 기술개발은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열린 EQ900 발표회 현장. 발표회장에는 정몽구 회장과 황교안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최고급차’는 성공 ‘초고성능’은 과제 선보이며 화제를 끈 바 있다. EQ900는‘후 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SBSD·Smart Blind Spot Detection)’ 을 국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이는 후측방 사각지대 차량을 발 견하지 못하고 차선을 변경하려다 사고가 날 듯하면, 미리 차선 반대편 바퀴의 브레이크 를 잡아서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기
능이다. 국산차 최초로는‘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 템(DAA·Driver Attention Alert)’도 있다. 이는 운전대의 조작 각도 및 강도, 그리고 차 선 내 차량 위치 등의 주행패턴을 종합해 운 전자의 운전 위험 상태를 5단계로 표시하는 것이다. 기존 졸음운전 방지 기능의 업그레이
드 버전이다. 다만 이러한 기능들은‘신기술을 장착해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마지못해 내놓은 듯 보이 는 건 어쩔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S클래스의 경우는 주행 중 센서로 전방의 노면 을 감지해 서스펜션을 최적으로 조절하는 기 능을 선보였고, 그보다 2년 뒤 나온 BMW 뉴 7시리즈는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 내부에 CFRP(수지강화탄소섬유) 소재 를 적용해 충돌안전성과 저중심을 동시에 추 구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엔지니어의 시각’에서 벗어나면 EQ900는 최고급 세단이 추구하는 럭셔리 의 진수를 보여준다. 자동차는 엔진룸 내부 에서 극한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지만, 실내에 서는 거실 소파에 무심하게 앉아 있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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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EQ900 내부. 시트 소재, 박음질, 내장재 등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천연가죽·리얼우드 내장재 사용…인테리어 구석구석 신경 써 3.3ℓ터보엔진 내놨지만 세계적 기술과 격차…아직 갈 길 멀다 가된다. 따라서 1억 원이 넘는 고가 차량에만 적용할 수 있다. EQ900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최 상급 베니어를 수매한 뒤 독일의 염 색 기술과 이탈리아의 성형 기술을 사용했다. 나파 가죽시트와 리얼우 드는 EQ900의 세 가지 라인업(3.8 GDI, 3.3 T-GDI, 5.0 GDI) 모두에 서 1억 원이 넘는 최고급 사양인‘프 레스트지’급만 적용됐다. 최고급 차는 기계적 성능에서도 최고를 추 구하지만, 감성적인 부분도 이처럼 최고를 추구한다. 최고의 가죽 가공 기술, 최고의 박음질 솜씨, 최고의 가구(리얼우드) 기술 등 명품 수준 의 공예솜씨가 동원되는 것이다.
# 독일차와 겨룰 기술 개발은 과제 기술적인 면에서 EQ900를 눈 여겨볼 부분은 현대차 최초로 3.3 ℓ 터보엔진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기존 현대차 터보엔진은 2.0ℓ가 최 대 배기량이었다. 기존 제네시스를 몰아보면 3.3ℓ 자연흡기 직분사 (GDI) 엔진도 꽤 괜찮다는 것을 느 낄 수 있는데, 3.3ℓ T-GDI 엔진 은 최대토크 52.0㎏·m(최대출력은 370마력)로 5.0ℓ 자연흡기 엔진의 53.0㎏·m(최대출력 425마력)와 맞 먹는다. 3.3ℓ 터보엔진은 효율성이 좋지만 힘을 짜 내듯 발산하고, 5.0
숫자 맞추기 정답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시트의 질감 이 중요하다. EQ900에서는 이탈리 아 명품 가죽 가공 브랜드인‘파수 비오(Pasubio)’ 사와의 협업으로 최 고급 소재를 개발했고, 정교한 스티 치는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시트 브랜드인‘복스마크(Boxmark)’ 사 와 공동 개발했다. 이미 많은 최고급‘쇼퍼 드리븐 카(Chauffeur Driven Car·기사 가 있는 차)’에서 선보인 2열 퍼스 트 클래스급 가변 시트 역시 적용됐 다. 이런 차들의‘사장님석(2열 오른 쪽)’에 앉아 시트를 최대한 눕히고 잠을 청하면 마치 안방 침대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세계적으로 성 공한 CEO(최고경영자)가 하루에 4 시간밖에 자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사실 좋은 차를 타면서 치는 허풍인 지도 모른다. 실내의 리얼우드 내장재 또한 꼼 꼼하게 신경 썼다. 일반적인 자동차 에서도 우드트림을 많이 보기에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기겠지만, 대부분 은 플라스틱에 무늬를 입힌 것이다. 국산차에서 리얼우드를 쓰는 차는 기존 에쿠스에 이어 EQ900뿐이다. 나무를 얇게 슬라이스 한 뒤 모양 을 내고 이를 붙이는 작업은 굉장 히 섬세해야 한다. 모두 수작업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리얼우드 자 체만으로도 수백만 원의 비용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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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 자연흡기는 넉넉한 힘과 8기통 의 우렁찬 엔진음이 매력적이다. 다 만 저속에서 정속주행 할 경우는 너 무 조용해서 엔진 사운드의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S-클래 스는 4.7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을 적용해 최대토크가 71.4㎏·m, BMW 뉴 7시리즈는 4.4ℓ 트윈터 보 가솔린 엔진에서 66.3㎏·m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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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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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9 8 1 7 5 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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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최대토크를 구현하는 등 무시무 시한 성능을 발산한다. 물론 7170 만 원부터 시작하는 EQ900와 1억 2000만~1억 3000만 원(국내가격 기준)대에서 시작하는 S-클래스, 7 시리즈와는 가격차가 크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현대차뿐만 아니라 렉서스, 인피니티 등 일본 고급 브랜드들도 초고성능보다는 실용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 에 도전장을 던진 이상 효율성을 넘어서는 고성능 엔진 라인업을 구 축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양산차 메이커들은 매출 이 정체되면 개도국에 진출해 저렴 한 차를 파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 지만, 고급차 메이커들은 더욱 비 싼 차를 내놓아 부자들의 주머니를 노린다. 이런‘스피릿(Spirit)’의 차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우종국 자동차 칼럼니스트
B 문 제
1 6 8 9 4 7 3 5 2
2 3 7 1 6 5 8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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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5 1 4 9 3 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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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메르스 환자와 가족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조희팔
갑질·수배·메르스 뚫고‘희망꽃’이 올해의 이슈메이커 10 그날이후 매년 이맘때 똑같이 쓰이는 표현이지 만, 2015년 역시 다사다난했다. 수많은 사 건사고가 있었으며 다양한 이슈가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에 <일요 신문>에선 올 한 해 세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메이커 10명을 중심으로 2015 년을 정리하려 한다. <일요신문>에서 선 정한 올해의 이슈메이커 10명은 다음과 같다. 우선 올해 최대 이슈는 메르스였다. 따라서 첫 번째 이슈메이커 역시 메르스 감염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 이어 롯데 경영권 분쟁의 중심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 ‘성완종 리스트’의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최근 오른팔 강태용의 검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조희팔, 표절 논쟁에 휘말린 신경숙 작가, IS에 가담해 논란이 된‘IS 김군’ , 클라라 논란으로 시작해 방산비리까지 이슈를 양산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불륜 스캔들로 화제가 됐던 강용석 변호사, 그 리고 최근 조계사 도피로 눈길을 끈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올해의 이슈메이커에 이름을 올렸다.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올 한 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 에 많이 오르내린 재벌그룹은 단연 코‘롯데’다. 아쉽게도 경영성과 등 의 희소식이 아닌 롯데그룹 경영권 승계 갈등으로 구설수에 올라 기존 국민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 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두고 서로를 공격하며 형사 소송과 법정 공방까지 불사하고 있 는 상황이다. 이들 형제의 난의 중심에는 아버 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있다.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에는 신 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 모든 지위를 해임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신동빈 회 장을 해임하는 행보를 보였던 것이
다. 자식들에게 좌지우지되는 모습 으로 인해 건강이상설에 무게가 쏠 리고 있다. 신 총괄회장을 만나기 위해 기자 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 층에 가보기로 했다. 신 총괄회장은 2011년부터 이곳에서 머무르고 있 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외부와 철저 히 차단돼 신 회장의 비밀공간으로 불리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분 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과 신 회장 측 인사들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 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곳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도 했다. 지금도 그런지 기자가 직접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향했다. 객실 키가 없이는 1층 로비 승강
죽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조희 기에서 6층 이상으로 접근할 수 없 장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 팔의 생존설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 었다. 우연히 31층까지 가는 외국인 려졌다. 그는 이후 지난 3월 근로복 히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관광객과 탑승해 31층에 다다랐다. 지공단에서 산재 승인을 받아 내년 결정적인 생존 단서만 포착되지 않 비상구 표시를 따라가 비상용 승강 1월 7일까지 요양기간을 갖게 된다. 았을 뿐 조희팔을 직접 봤다는 목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 기로 34층에 도달할 수 있었다. 격자들의 증언이 끊임없이 제기돼 34층에는 스위트룸이 있었고 집 월 항공보안법상 항로변경 혐의 등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무공간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문이 에 대한 선고 공판 항소심에서 집행 산둥성 청도의 한 다방에서 조희팔 보였다. 그 공간 역시 기존에는 스 유예로 석방됐다. 이에 박 사무장 로 추정되는 인물과 맞선 형태의 가 위트룸이었지만 신 회장의 집무를 은 지난 9월 미국 뉴욕 주 퀸스카운 정부 채용 면접을 본 중국인 여성 2 위해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무 티 법원에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명을 직접 만나고 온 노정호 한국 공간은 집무실과 거실, 욕실, 침실,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노년복지연합 사무총장은 기자에 기자는 인터뷰를 시도하기 위해 대회의실, 사무실, 비서실 등으로 게 최근의 조희팔 목격담을 전해줬 구성된 것으 다. 노 씨는“여성과 다방 주인에게 로 전해진 신격호의 롯데호텔 34층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자 조희팔 다. 그렇지 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이 맞다고 확신했다”면서“올 추석 만 문은 굳 별도 경호인력은 없었다 에 조희팔을 만났다고 하니 적어 게 잠겨 있었 도 추석 때까지 조희팔이 살아 고 기자는 빈 손으로 돌아 “임기응변 절필은 안해”밝힌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봐도 무 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올 수밖에 없 신경숙 외부활동 중단 칩거 번 청도 목격담을 들은 중국인 었다. 다만 언 경 평창동 자택엔 주방 불빛만… 신 킨 제보자 A 씨 역시“조희팔을 비 으 론에 알려진 것 일 표절논란을 설>이 실린 <전 박 사무장의 근황을 수소문했 호하고 있는 중국 공안으로부터 조 과 달리 신 총괄 숙의 소설 먹는 사람 집 <감자 설 소 다. 대한항공 관계자는“박 사무 희팔이 산둥성 일대 여러 곳에 은 회장의 롯데호텔 들>. 장이 요양 중이라 쉬고 있으며 본인 신처를 두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 34층 집무공간 다”면서“이번 생존설 추적은 매우 주위에 별도의 경호 인력이나 호텔 이 직접 사내 연락망에서 자신의 연 락처를 지웠다. 그만큼 언론 등 외 신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덧붙 리어는 배치돼 있지 않았다. 부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 여“그 공안은 조희팔이 제법 안정 #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지난해 12월‘땅콩회항’이 만천 인다”고 말했다. 박창진 측 변호사 적인 도피 생활을 하고 있기는 하나 하에 공개되면서‘기업의 갑질’이 는“개인의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꼬리 자르기를 무모하게 많이 해온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조현아 전 근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터라 정신적으로 의지할 만한 상대 대한항공 부사장이 고객서비스 미 는 입장을 밝혔다. 가 없어 많이 외로워한다고 한다” 흡을 트집 잡아 이륙 준비를 한 항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범’ 고 말했다. 공기를 회항시킨 것. 뿐만 아니라 조희팔 # 신경숙 작가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범’ 조 지난 6월 신경숙 작가 작품 <전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옹 설>이 일본 미시마 유키오 작가 작 호하고 박창진 사무장에게 책임을 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이 중국 공안 에 체포된 지 68일 만인 지난 16일 품 <우국>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불 떠넘겼다. 거졌다. 한국 문단을 크게 뒤흔든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조 전 국내로 송환됐다. 강태용은 김해공 표절 논란이었지만 신 작가는 침묵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으로 병가를 항에 도착하자마자 조희팔의 생사 했다. 그렇지만 표절 논란이 거세지 내기도 했으며 외상후 신경증, 적응 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조희팔은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IS 김군
피었습니다 자 결국“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 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 로 표절을 인정했다.“이 문제를 제 기한 문학인을 비롯해 제 주변의 모 든 분들, 무엇보다 제 소설을 읽었 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 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지만“임 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 며 작품 활동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신경숙 작가는 칩거 중이다. 문학상 심사위원 등 외부 활동을 모 두 중단했다. 그의 말처럼 작품 활 동은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니 글쓰 기에 매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작가를 만나기 위해 출판사‘창 비’에 신 작가의 연락처를 문의했 지만 창비 측은“현재 외부와 접촉 을 일절 안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또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직접 신 작가의 평창 동 집을 찾았다. 벨을 연신 눌렀음 에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메모 라도 남기고 가려고 어둠 속에서 담 벼락에 의지해 펜을 꺼내 든 기자를 보고 인근 주민이“주방 불이 켜져 있다”며“벨을 다시 눌러보라”고 걱정 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이 밖 에도 재활용 쓰레기가 대문 밖에 있 는 정황을 보아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 IS 김군 지난 1월 8일 김 아무개 군은 펜 팔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터키 이 스탄불로 출국했다. 하지만 터키 킬 리스에서 김 군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곤 김 군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IS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 IS에 가담한 외
국인 중 한국인으론 최초였기에 국 내에선 충격이 컸다. 그렇게 붙여진 별명이‘IS 김군’이다. 국가정보원 이 5월까진 김 군의 행적을 추적했 으나 현재는 생존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9월에 미국·요르단 연합군이 시리아 북부 에 위치한 IS 근거지 라카를 공습 해 김 군의 사망설이 돌았다. 당시 엔 200여 명의 IS 외국인 부대가 있 었고 80여 명의 부대원들이 사망했 는데 정황상 김 군의 사망을 추정하 고 있는 상태다. <일요신문>은 김 군 부모를 만나 기 위해 거주지를 찾았다. 김 군 부 모의 집 인근 주민들은“이사 갔 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입을 모았 다. 하지만 기자가 확인해 본 바로 는 아직 빌라에 김 군의 가족이 살 고 있었다. 김 군 부모 거주 빌라 주 민은“현재 집엔 아무도 없다. 벨 한 번 눌러보라”며“김 군 가족은 취 재진과 접촉을 일절 피하고 있다” 고 말했다. 빌라 인근의 한 상인은“장사를 하다 보면 오다가다 얼굴을 익히게 된다. 지난 1월에도 취재진이 가족 사진을 보여주며 봤냐고 물었다. 엄 마는 얼굴 본 기억이 있는데 다른 가족들은 기억에 없다”라고 말했 다. 국가정보원과 외교부가 대한민국 또한 IS의 테러 공격을 받을 가능성 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지난 10월에는 김 군 외에도 IS에 가담 하려는 한국인 2명이 있어 이들을 출국 금지하고 여권도 취소한 사례 가 있다.
#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이슈메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이커가 된 것은 클라라와의 분쟁 때문이다. 일광그룹의 계열사인 폴 라리스 소속이던 배우 클라라는 지 난해 12월 회사를 상대로 전속 계 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 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유다. 그러자 이 회장은“계약을 취소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 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협 박죄로 맞고소했다. 양측의 공방전이 폭로전으로 이 어지며 화제를 양산한 이 회장은 방 산비리 혐의로 다시 한 번 세간의
강용석 변호사
월 민·형사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 강용석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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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5개월간의 은신 생활을 접고 지난 10일 경찰에 자 진 출두했다. 지난 10월 15일 민주 노총 위원장 집무실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로 은신처를 옮긴 한 위원장은 화쟁위원회와 신도회의 마찰로 거취가 불안한 가운데 26일 동안 조계사에 있었다. 신도회와 대 한민국어버이연합 등의 보수단체가 한 위원장의 퇴거를 끊임없이 주장 해왔기 때문이다. 신도회 관계자와 한 위원장의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신도회는 지난 1일 임시비상총회를 갖고 한 위원장의 거취 기한을 지난 6일로 정했으나, 한 위원장은 거취 기한을 4일 넘긴 후에서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이로써 한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조계사의 치외법권 지대 논란은 또 다시 도마 위로 떠 올랐다. 제2의 한상균 사태에 대한 조계 사의 입장이 주목되는 가운데 조계 사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지난 11 일“앞으로도 불가피한 인연들이 주어지면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면서 신변보호를 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는 사견을 밝혔다. 반면 신도회 의 이세용 종무실장은 지난 17일 < 일요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제2 의 한상균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는 보장은 없다”면서“아직까지 회 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보지 않아 신도회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 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한 위원 장에게 소요죄를 추가로 적용해 한 위원장을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 다.
‘남자사람친구’를 줄여 부르 는‘남사친’은‘여사친(여자사람친 구)’과 함께 자주 쓰이는 말이다. 서로 가까운 사이지만, 연인 관계는 아닌 성별만 다른 친구라는 뜻이다. 파워블로거‘도도맘’ 김미나 씨는 변호사이자 방송인 강용석 씨와의 불륜관계를 부인하면서“강 변호사 는 동성친구와 다름없는 남사친” 이라고 표현했다. 함께 해외에서 수 영을 즐기고 값비 싼 저녁식사를 했 지만“우리는 그냥 친구일 뿐”이라는 두 사람의 해명에 서‘남사친·여사 친’ 의 경계가 재조 명됐고, 연인 또는 배우자의 남사친 12월 10일 조계사에서 자진퇴거하는 한상균 위원장. 오른쪽은 또는 여사친을 용 도법스님. 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들끓었다. 최근 강 변 한상균 피신 조계사 도마위 호사는 오는 2016년 4월 총선 격전 화쟁위 도법스님“불가피한 지 중 하나로 꼽히는 용산 출마설 인연 주어지면 또 이 길 갈 것” 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7일 강 변호사 사무실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지난 1월 검찰 방문했지만 그는 자리에 없었다. 이 은 무기 중개업체 일광공영에 대한 후 강용석 변호사는 사무실 관계자 비리를 수사했다. 터키 공군 전자전 를 통해 인터뷰 거절 의사를 밝혔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 중개 과 다. 해당 관계자는 <일요신문>과의 정에서 가격을 부풀리고 요구 성능 전화통화에서“강 변호사가 문자로 을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거래를 중 거절 의사를 밝혔다. 특별한 이유는 개했다는 부분이 핵심이었다. 비리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규모는 1100억 원대에 이른다. 결국 근황을 묻자“잘 모른다”고 짧게 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3 답했다. 월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특별취재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현재 이 회장은 서울구치소에 수 유시혁 문상현 최영지 김경민 박형민 기자 감 중이며 방산비리 재판이 진행 중 일반 교통 방해 등을 주도한 혐의로 이다. 또한 이 회장의 부인은 지난 체포 영장과 구속 영장이 발부됐던 10월 일광공영 산하의 사립학교 교 비를 불법으로 빼돌린 혐의로 징역 올해의 이슈메이커 10명 가운데 본 지면에서 다루지 않은‘마지막 메르스 환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의 아내 인터뷰’그리고‘성완종 죽음과 리스트 그후’는 각각 20~21면과 한편 클라라와의 분쟁은 지난 9 34~35면에 별도 기사로 게재합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신경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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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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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올해의 이슈메이커
메르스 마지막 환자 못다한 이야기 지난 11월 25일 오전 3시께 김 아무개 씨(35)가 눈을 감았다. 그가 숨진 지 2시간 30 분 뒤, 질병관리본부는 짧은 보도 자료를 내보냈다. 세상은 김 씨를‘메르스 80번 환자’ 로 불렀고, 그의 죽음을‘메르스 제로’ ‘메르스 종식’ 으로 읽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통 틀어 최장 기간 메르스 음성과 양성을 오갔던, 격리조치로 인해 제대로 된 항암 치료를 받지 못했던, 메르스의‘시작’과‘끝’에 있었던 그의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내 남편, 메르스 아닌 나라가 죽였다” “병
원에 있는 동안‘메르스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오 지 않는다’ ‘경제가 죽어간다’라 는 보도를 봤다. 정체모를 죄책감을 느꼈다. 내 남편이 나라를 망친 걸 까. 단 한 명을 격리하기 위해 환자 도 받지 못하고 전체 병동을 폐쇄해 야만 했던 병원에 미안해야 하는 걸 까. 아직도 그 답은 찾지 못했다.” 김 씨의 아내 배 아무개 씨(36)의 말이다. 지난 17일, 기자와 만난 배 씨는 차분했다. 그리고 담담히 그와 남편이 겪은 일을 떠올렸다.
질본, 환자측 연락처 차단 지난 2014년 4월, 김 씨는 혈액암 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말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에 성공했다. 관해(암세포가 보이지 않 음) 판정을 받았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이어나가고, 이후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 판정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악몽은 예상치 못한 곳에 서 시작됐다. 지난 2015년 5월 27 일 김 씨가 감기증상으로 삼성서울 병원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가면서부 터다. 당시 병원은“이식 환자들에 게 발견되는 비정형성 폐렴일 수 있 다. 증세가 나쁜 건 아니지만 입원 해서 지켜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입원실 자리가 없어 응급실 의자에 앉아 3일을 기다렸다. 같은 기간, 그 장소엔‘메르스 슈 퍼전파자’인 14번 환자가 머무르고
있었다. 14번 환자는 첫 메르스 환 자인 1번 환자와 같은 시기 평택성 모병원의 같은 병동 다른 병실에 입 원한 환자다. 당시 보건 당국은 지 침에 적힌‘2m, 1시간’ 이라는 기 준에 따라 1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쓴 환자만 격리했다. 그 결과 자유 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14번 환자는 단일 감염원 가운데 가장 많은 확 진자를 발생시켰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김 씨였다. 김 씨는 지난 6월 6일 격리되고 다음 날인 7일 메르 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씨에게 찾아온 것은 메르스만 이 아니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에 머문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 다. 하지만 당시 삼성서울병원 의료 진은 김 씨에게“림프종 재발이 의
동안 김 씨가 쓰지 않았던,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항암제를 쓴다고 했다. 심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항암치료는 중단됐고 용량 을 줄여서야 재개했다. 약이 잘 듣는 듯했지만, 또 연기됐 다. 이번엔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으니 메르스부터 잡자 는 이유였다. 이후 이 상황은 반복됐다. 항암치료를 하다 호전되면 메르스 치료를 위 해 중단했고, 다시 증세가 악 화되면 항암치료가 시작됐 다. 여기에 음압병실에서 격 리된 채 받는 치료는 일반 암환자 에 비해 제약이 있었다. 김 씨의 아 내 배 씨는“일반 암환자가 받는 기
항암 치료 받다 메르스 치료 받다‘고통의 나날’ 죽은 바이러스 조각 탓 음성-양성‘왔다갔다’ 심되지만,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 는 아니다. 일단 메르스부터 잡자” 고 전했다고 한다. 이후 김 씨가 자 리를 옮겨간 음압병실이 있는 서울 대병원의 의료진도 같은 판단을 했 다. 여기에 지난 6월 중순 이후 보호 자 면회마저 금지됐다. 홀로 음압병 실에서 림프종, 메르스와 사투를 벌 이는 동안 김 씨의 상태는 점점 나 빠져만 갔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림프종 재발이 확실하다고 판단했 고, 지난 7월 17일 항암치료에 들어 갔다. 다만 메르스에 감염됐으니 그
본적인 검사인 CT 등 검사실로 이 동해야하는 검사는 받지 못했다. 격 리된 상태에서 받을 수 있는 검사만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다른 곳에서 커졌다. 지난 8월부터 김 씨의 메르스 PCR 검사(가래 등 환자의 검체에서 극소 량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증식시키 는 방법) 결과가 음성과 양성을 오 가기 시작한 것. 질병관리본부의 메 르스 대응 지침을 보면 PCR검사 결과‘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 이면 입원 해제 기준을 충족한다.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김 씨
김 씨는 감기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진 료를 받으러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왼 쪽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메르스 관 련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는 모습. 그는 차관급으로 격상이 유력하다. 오른쪽 원 안은 김 씨 가족 모습이다. 박은 숙 기자
의 서울대병원 PCR 검사 결과 사 흘 연속 음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질본은 김 씨의 격리를 해제하지 않 았다. 그러는 동안 림프종 치료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아내 배 씨에 따르면 질본 관계 자는 지난 11월 20일 가족과의 면 담에서“당시 질본과 서울대가 동 시에 PCR 검사를 했다. ‘연속해서 2번이 서울대, NIH(질본 국립보건 연구원)가 똑같이 나올 때 해제한 다’는 기준이었다”고 말했다고 한 다. 그러나 당시 적용됐을 8월 4일 판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지침을 보 면, 이 관계자가 말한‘병원과 질본 검사 동시충족’ 기준은 없었다. 당 시 다른 메르스 감염자들은 앞서의 지침이 규정한‘24시간 간격으로 2 회 음성기준’ 을 병원과 질본 중‘한 쪽’에서만 충족하면 입원해제 됐 다. 결국 지난 8월 24일 김 씨의 가
족이 나서“격리해제 기준을 정해달 라”고 강력히 항의하자 서울대 병 원과 질본은 김 씨에 대해 다른 환 자와 같은 24시간 간격 2회 음성 기 준을 적용한다. 그리고 지난 9월 30 일과 10월 1일 서울대 병원과 질본 두 곳에서 각각 음성 2회 결과가 나 왔고, 질본은 10월 1일 김 씨의 격리 를 해제했다. 사실상 김 씨는 더 이 상 메르스 전염력이 없다는 판단이 었다.“앞으로도 김 씨는 음성·양성 이 반복해 나올 수 있으니 PCR 검 사는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였다.
격리 병동서 외롭게 사투 김 씨는 집으로 돌아와 4세 아들 과 함께 밥을 먹는 등 자유롭게 생 활했다. 그런데 퇴원 8일 뒤인 지난 10월 11일, 김 씨가 림프종 증세로 움직이기도 어려울 만큼 위중한 상 태가 됐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삼 성서울병원으로 향했고, 이 병원 응급실을 거쳐 서울대병원 음압병 실에 다시 격리됐다. 이 과정을 거 치면서 삼성서울병원에선 메르스 PCR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지난 10월 12일 서울대병원과 질 본의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대병 원 의료진은 브리핑에서 김 씨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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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난 10월 21일 서울대병원 의 료진이 아내 배 씨에게 질본 담 당자 전화번호를 줬다. 그날 이후로 담당자 에게 전화와 문자 등 을 수없이 남겼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 다. 가족과 지인에 게도 부탁했지만 그 들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 난 11월 19일, 처음으 로 가족에게 이 관계자 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는“(김 씨) 지인 여러분이 하도 연락 하셔서 하루 이틀 메 시지 차단을 해놨다. 이후 연락 주 신 분들이 환자분 가족 분인지 잘 몰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질본은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와 브리핑 등 에서“가족 등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물론 격리해제를 판단하는 주체 는 보건 당국이다. 하지만 김 씨의 아내 배 씨는“질본은 책임을 떠넘
김 씨 아버지가 죽은 아들에 보내는 메시지. 아내 배 씨가 죽은 남편에 보내는 메시지. 4살 아들은 아직 아빠의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해“메르스 전염력이 거의 0%에 가 깝다고 생각한다. 환자 체내에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유전자 조각이 발견된 것이며 검사수치가 양성·음성 경계 값에 있다”라고 설 명했다. 김 씨에게서 양성반응이 유발된 정체에 대해 당시 의료진과 질본 브리핑을 통해 밝힌 것은 쉽게 말 해‘죽은 바이러스 조각’이다. 살 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죽은 바 이러스가 남긴 유전자 조각 때문에 유전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얘기다. 유전자는 생물체나 바이러 스가 죽더라도 그 물질이 남아있으 면 검사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실제로 이후 김 씨는 양성과 음 성 결과를 반복해 보이게 된다. 하 지만 종전과 달리 음성이 2~3일씩 연속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질 본은 김 씨의 격리를 해제하지 않 았다. 감염력은 매우 낮지만 그렇 다고‘제로’는 아니라는 이유에서 다. 작은 확률 속에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른다는 보수적 접근이었다. 여
기기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0일, 질본은 가족의 면담 자리에 서“제로라는 말씀은 질본의 다른 전문가들이 못한다. 제로라고 하셨 으면 벌써 격리 조치 해제했다. 사 실 이 분(김 씨)에 대해서 일단 어 느 정도까지 계속 음성이 명확하게 몇 번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 씨는“서울대병원 의료진이 100% 책임지지 않는 한 격리해제 는 없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면담에서 질본 관계자는 환자 탓 을 하기도 했다.“(지난 10월 11일) 서울대병원으로 바로 왔으면 좋았 을 텐데 그 부분이 참 아쉽다. 서울 대병원은 진료하시던 분들이라 이 상황을 아는데, 삼성병원에선 PCR 검사를 하니 보건 당국 입장에서는 방역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 했다. 병원현장에서 메르스 PCR 검
격리해제 기준 모호 감옥과도 같았던 음압병실서 6개월… 림프종 치료 못 받고 결국 목숨 잃어 사가 일단 진행된 이상, 정해진 절 차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3달 동안 PCR 결과가 오락가락했 던 김 씨의 상태를 알았던 질본이었 다. 질본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면담 이 끝나고, 결국 골수이식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림프종 증세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돼 있었다. 병 원은 지난 11월 24일 남편이 더 이 상 가망이 없다며 연명치료를 중단 할 것을 권했다. 고통스러운 치료를 계속하느니 편안하게 마지막을 보 내주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지난 11 월 25일 오전 3시 6분, 남편 김 씨 는 세상을 떠났다. 배 씨는“남편은 그 날까지도 내 손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 그만큼 살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질본은 배 씨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 배 씨는 보건 당국의 애도를 보도자 료로 접했다. 장례는 메르스식 장례식이었다. 가족들 앞엔 노란 선을 그어졌고, 관 가까이 오지 말라고 했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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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방호복을 입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관이 지나는 길 뒤로는 소독 약이 뿌려졌다. 김 씨는 방수용 시 신팩에 2중으로 싸여 24시간 뒤 화 장됐다. 콧줄과 소변줄을 모두 다 꽂은 채였다. 김 씨는 메르스로 사 망한 마지막 환자로 기록됐다. 그의 사망으로 전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38명이 숨졌고 치사율은 20.4% 로 올랐다.
방호복 입고 마지막 인사 김 씨를 끝으로 메르스는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오는 23일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 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지원했고, 양 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차관급으 로 격상이 유력하다. 피해 병원 등 에는 1800억 원대의 보상금이 지급 된다.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선 장례 비 외의 별도의 대책은 현재까지 없 다. 최근 배 씨는 아들의 심리치료를 고민하고 있다.“가족 전체를 뒤덮 은 우울한 분위기가 아이에게 그대 로 전달된 것 같다. 지난 반 년 동안 아빠와 엄마 없이 지냈고, 아들 이 름만 나오면 눈물짓는 할아버지 할 머니를 보며 자연스럽게…”라며 눈 물을 지었다. 질병관리본부를 상대로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역시 아들을 위해 서다. 그는“아들이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될 텐데, 그 때 아들이 물어볼 때‘아빠 덕분에, 그리고 아빠 대신 에, 엄마가 세상에 알려서 이 나라 가 조금은 변했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 ilyo.co.kr
‘올해의 이슈메이커’기사는 18~19, 34~35면으로 이어집니다
일본 곁잠 남자친구 렌탈 서비스 를 제공하는‘출장 호스트’와 는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 었다. 여성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의 프로필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짧게 는 2시간부터 길게는 16시간까지 파 트너를 빌릴 수 있다. 주요 서비스는 여성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팔베 개를 해주거나 껴안아주는 것. 하지 만 기본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 은 고객의 자유다. 함께 DVD를 보거 나 청소, 요리를 시켜도 무방하고 밤 새 수다를 떨어도 상관없다. 다만 고 객이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곁잠 친구로 파견된 남성에게 개인 연락처 를 물어서는 안 되며, 둘 만의 시간
손만 잡고 자드려요~ 기에 지침에는 양성 결과가 나온 환 자를 격리하는 내용은 있었지만, 음 성·양성을 반복하는 환자에 대한 지침은 없었던 것도 격리 해제가 되 지 않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였다. 림프종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김 씨 가족은 질본과 서울대 병원 사 이에서 격리 해제 기준을 다시 마련 해달라고 이리저리 호소하는 상황 이 됐다. 서울대병원에 격리해제 기 준을 논의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묻
올 한 해 일본에서는 남녀가 신체 적 접촉 없이 나란히 누워 잠만 자 는 이른바‘곁잠 친구’가 일부 젊은 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그 런데 이번에는 외로운 여성들을 위 해‘곁잠 남자친구를 대여해주는 서 비스’가 등장해 화제다. 일본 주간지 <슈칸스파>에 따르 면, “로즈쉽(rose sheep)이란 업체는 독신 여성의 집에 곁잠 남자친구를 파견해주는 곳으로 20~30대‘꽃미 남’ 남성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업체는“성적인 서비스
곁잠 남자친구 렌탈서비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 <시마시마>.
을 영상에 담는 것도 금지다. 요금은 2시간에 2만 엔(약 19만 원) 정도. 16 시간일 경우 10만 엔( 97만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슈칸스파>는“현재 로즈쉽에는 20 여 명의 남성이 재직 중이며 대부분 겸업이 많다”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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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정가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외연 확대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탈당 명분이 약하고,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신당 합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 합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모습.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나침반·지도도 없이…‘나를 따르라!’ 안철수 탈당 ‘세불리기’험로 예고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내년 총선 채비에 한창인 정치권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뜨겁다. 안 의원은 ‘개헌 저지선’ 을 목표로 최대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 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새정치연합 비주류 의원은 물론 안 의원이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던 인사들 대부분이 신당 합류에 부정 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 의원 탈당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안 의원 진영에서조 차 불안해하는 기류가 고개를 들면서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생명을 걸고 승부수를 던진 안 의원으로선 내우외환에 빠 진 격이다.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이 안철수 예정돼 있던 13일 오전 11시 직전까지도 문 대표 측 연락을 기 다렸다고 한다. 혁신 전당대회 수 용까진 아니더라도 문재인 대표가 사퇴할 경우 탈당을 재고할 수 있다 는 게 안 의원 입장이었다. 안 의원 에게 탈당은 최선이 아니라 차선의,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카드였다는 것 으로도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안 의원이 과연 탈당할 만 큼의 절박함이 있었느냐’ ‘본인조 , 차 망설였는데 누가 뒤따라가겠느 냐’ 등의 의문이 나오는 배경이기
오는 탈당 이후 지난 2012년 정치 판을 뒤흔들었던‘안철수 신드롬’ 이 재현되는 것이다. 당시 안 의원 은 별다른 조직은 없었지만 대선주 자 지지율 1위를 무기로 기존의 정 당세력과 견줄 정도로 영향력을 발 휘했다. 안 의원이 그동안 새정치연 합 계파 갈등에서 사실상 비주류 측 수장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제1야당 울타리에서 뛰 쳐나온 현실은 안 의원 측 기대와
하락했지만 새정치연합은 큰 차이 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야 권에선 안철수의 새정치보다는 분 열을 우려하는 민심이 더 크다는 얘 기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표가 새 정치연합 쪽에 더 쏠릴 가능성이 높 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신당 지지율로는 안 의원이 세력을 모으 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신당 참여를 놓고 고민하던 새정 치연합 비주류 의원들 대부분 관망 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신당 지지율 세력화에 한계…비주류 대부분 합류 부정적 반응 탈당 명분 약하단 지적 확산…내부 진영서 벌써 이탈 조짐 보여 도 하다. 권대우 정치평론가는“비 록 초선이긴 하지만 안 의원 정도의 무게감을 가진 정치인이 제1야당에 서 탈당을 할 땐 좀 더 큰 명분을 가 지고 단호하게 움직였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네 의원만 뒤를 이어 탈당 안 의원이 그렸던 최상의 시나리
는 다소 달랐다. 여론조사기관‘리 얼미터’가 안 의원 탈당 직후 조사 한‘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16.7% 로 새누리당(37.6%)과 새정치연합 (25.2%)에 이은 3등이었다. 보기 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지 만‘세력화’에 한계가 있다는 게 권 대우 정치평론가의 설명이다. “안철수 신당으로 인해 중도층 지지율이 겹치는 새누리당은 다소
것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 다. 20일 현재 문병호 유성엽 황주 홍 김동철, 단 네 의원만이 안 의원 뒤를 이어 탈당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송호창 의 원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 지분으로 공천을 받은 윤장현 광주 시장은 이미 새정치연합 잔류를 선 언했다.“탈당파가 최대 30명에 달 할 것(문병호 의원)”이라던 주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 하다. 정치권에선 많아야 5명이라 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10여 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김한길계의 스탠스는 안 의원을 곤 혹스럽게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 재 비주류 측 막후 전략가로 꼽히고 있다. 야권 정계개편에 있어서 키를 쥐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얘 기다. 김 의원은 2007년 정계개편 때도 23명 의원들과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바 있다. 당초 안철수 신당 합류를 위해 탈당이 유력했던 김한길계는 내부적으로 갑론을박 중인 모습이다. 탈당보다는 잔류 쪽 이 우세한 견해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익명을 요구하며“(탈당은) 안 의원 개인의 선택이다. 우리와 사전에 논 의하지도 않았다. 굳이 따라 나갈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부에서 친노와 치열하게 싸우는 게 정치적 으로 합당한 수순이라고 본다”면 서“새정치연합에서 총선 공천이 힘 들다고 생각되는 의원들 정도만이 합류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이들을 받아들이는 게 안 의원에겐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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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계는 내부적으로 갑론을박 중이지만 탈당보다는 잔류 쪽이 우세한 견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철새 집합 소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탈당 전후 물밑에서 현역 의원은 물론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 엔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 임고문, 김부겸 전 의원 등 야권은 물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정운 찬 전 국무총리 등 여권(성향) 인사 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특히 안 의원은 박 시장과 손 고문, 유 의원을 스카우트 영순위로 꼽았다고 한다. 모두 차기 대권후보 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다. 그 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안 의원은 여야를 떠나 중도를 지향하는 새로 운 당을 제3지대에서 만들고자 했 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 의원을 포 함해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며“그 런데 몇몇은 안 의원 만남 요청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안 의원이 탈당을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다. 지금 안 의원은 본인이 기자회견에 서 밝혔던 것처럼 그야말로‘혈혈단 신’ 이나 다름없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외연 확대에 차질을 빚자 안 의원 진영에서도 불안해하는 기 류가 퍼지고 있다. 또 일각에선 그
탈당 기자회견 직전까지 ‘문 사퇴’기다려…“본인도 망설였는데 누가 따라가나” 김한길계 탈당보다 잔류 우세…합류 인원 많아야 5명이라는 말까지 나돌아 동안 안 의원의 문제점으로 여러 번 지적됐던 의사소통 문제가 탈당 과 정에서 반복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 오고 있다. 안 의원 거취에 대해 좀 더 심사숙고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 았는데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예상과는 달리 10%대에 그칠 뿐 아니라 현역 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부진하자 안 의원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앞서의 안 의 원 측 관계자는 이런 말을 하며 한 숨을 내쉬었다.
‘원칙없는 연대 반대’가 부메랑? “안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나침반과 지도는 없지만 새누리당 세력을 막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 고 했다. 그런데 리더가 나침반과 지
문 흔들리면 ‘대타’로 교체? ‘안희정 대안론’따져보니…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야권이 어수 선한 가운데 친노 진영에서도 미묘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비노계로부 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문 재인 대표를 향해 비토 기류가 나타 나고 있는 것이다. 문 대표 체제로는 총선과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게 그 배경이다. 그 대안으로 또 다른 친노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안 지사는 잠룡군으로 분류되 긴 하지만 그동안 차차기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 그동안 친노는 여러 차례 분화를 거듭해왔다. 지금 친노는 크게 문 재인계와 정세균계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친문’은 노영민 전해철 김현
도도 없이 우리를 어떻게 이끌고 간 단 말이냐. 또 17일 전주 방문 때는 인재 영입 기준으로 부패하거나 막 말하는 사람, 국민에 상처를 주거나 남을 배척하는 사람, 기득권이나 힘 있는 사람 편에 서는 사람을 제외 한다고 했다. 너무 모호하다. 이러 다 보니‘안 의원 본인도 새정치가 뭔지 모르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측근이 안 의원을 떠났는데 지금도 그런 상 황과 유사하다.” 정치권에선 이러한 상황이 지속 될 경우 안 의원 입지가 점점 좁아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야권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 다. 이재광 정치평론가는“일여다야 구도가 된다면 안철수 신당은 성공 이다. 그래야 단일화 국면에서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안철수 신당이 있 더라도 새누리와 새정치연합의 일 대일 구도가 유력하다. 그만큼 안철 수 신당 전망은 어둡다”고 주장했 다. 또 일각에선 안 의원이 탈당 전 문 대표에게 내걸었던 10대 혁신안 중 하나인‘원칙 없는 선거연대 반 대’가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는 얘기도 나온다. 총선 과정에서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연합을 비롯 한 다른 야권 신당과 손을 잡을 경 우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 측 또 다른 관계자 는“안 의원이 모처럼 스포트라이 트도 받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런데 탈 당파 세력과 호남 맹주 자리를 놓 고 싸움만 실컷 하다 결국은 새정치 연합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닌지 우 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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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의원 등 30여 명 수준이다. 이들은 2012년 대선 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했거나 노무현 정부에서 문 대표와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문 대표 취임 후 친노 진영 내에서‘친문’에 대한 반감이 퍼지기 시작했다. 문 대표가 친문을 중심으 로 당을 이끌면서 친문에 속하지 않 은 친노 의원들 불만이 쌓였던 것이 다. 이른바 친노 내에서‘비문’ 세력 이 태동한 배경이다. 물론 정치권에선 친문의 실체에 대 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 다. 권대우 정치평론가는“문 대표 핵 심 측근을 제외하곤 친문이라고 부 를 수 있는 친노가 있을지 모르겠다.
정세균계라고 해서 문 대표를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 지다. 언론에서 만들어낸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친노 의원은“문 대표가 대선 주자와 당 대표 등을 거치면서 자신의 세력을 만들고자 했 다. 이 과정에서 소외된 친노 의원들 도 있다. 친문은 엄연히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친노 일각에서는 조심스럽 게 안 지사를 문 대표 대안으로 꼽 아왔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더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에 안철수 의원 탈당 과정에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문 대표가 과연 당을 이끌 수 있을지 회
의적 시선이 팽배해지면서 다시 한 번 안 지사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 다. 앞서의 친노 의원은“문 대표가 원 래 2012년 대선에 나오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다 알지 않느냐. 야권 최 대 주주인 친노계가 대선 승리를 위 해 삼고초려를 해서 내세운 것이다. 이는 향후 문 대표로 대선이 힘들다 는 계산이 설 경우 안 지사를 포함 한 또 다른 후보를 고려해볼 수 있 다는 말이기도 하다”면서“문 대표가 아마 친문이라는 독자적인 계보를 구축하려 했던 것 역시 이 때문 아 [동] 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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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서울역 7017 프로젝트’논란 서울역 고가가 45년 만에 폐쇄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 다. 이미 안전등급에서 최하점을 받는 등 수명을 다했지만 서 울역 고가를 둘러싼 여러 논란은 폐쇄 이후 더욱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국의‘하이라인파크’를 본 따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시키겠다고 천명했다. 공원화에 대한 찬 반 목소리에 여론의 관심이 높지만 일각에서는 공원화를 하기 까지‘과정과 결정’ 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상당하다. 이 제까지의 박 시장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가 2017년에 완성되는 것으로 예상 되고 있어 2015년 현재 박 시장의 시간은 이미‘2017년 대선’ 을 향해 있을 것이란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추위가 엄습하던 지난 12 영하의 월 16일. 서울 남대문 시장은 오고가는 상인과 손님들로 분주했 다. 남대문 시장 입구에는‘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결사반대’가 새 겨진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다. 시 장 상인들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로 일대 교통 혼잡과 손님 유입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무작정 공원을 만들면 어 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교통이 이렇 게 혼잡한데 누가 시장을 찾겠느냐. 배달도 나가야 하는데 걸어서 가라 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역 고가는 지난 13일 0시를 기점으로 폐쇄됐다. 여러 논란이 불 거졌지만 서울역 고가의 폐쇄는 사 실 오래전부터 예상되어 있었다. 1990년대 말부터 노후화 문제가 불 거져 13t 이상 차량은 통행을 금지 했다. 지난 2006년에는 정밀안전진 단에서 사용제한 등급
안전문제로 지난 13일부터 폐쇄된 서울역 고가. 이곳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의‘하이라인파크’를 뛰어 넘는 녹지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원 안은 폐쇄 전후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밀어붙이기 속도전 ‘그에게서 MB 향기가…’ 인 D급을 받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 장은 2009년에 고가를 철거하고 대 체교량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으나, 디자인서울 사업과 서울역 북부 역 세권 사업과 맞물리면서 검토가 늦 어져 실행되지는 않았다. 박원순 시장 취임 후인 2012년 서울역 고가는 안전진단에서 또 다 시 D급을 받고 잔존수명이 2~3년 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박 시장 역시 시의회에서“가능한 빠 른 시간 안에 서울역 고가가 철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까지 서울시의 계획은‘고가 를 철거하고 대체교량을 건설한다’ 는 게 핵심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변화가 감지 됐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재 선에 도전한 박 시장은 공약집에 서 울역 고가 공원화 방침을 처음으 로 넣었다. 공약집에 따르면 예산은 386억 원이 예상됐다. 당초 철거 사 업비는 148억 원(철거 60억 원, 교 통대책 88억 원)이지만 공원화 조
성을 위해 238억 원이 추가 투입되 는 방식이었다. 지방선거에 앞서 박 시장은 측근 들에게 공원화 구상을 종종 얘기했 다고 한다. 이후 재선에 성공하자 지 난해 9월 미국을 순방하며 뉴욕 하 이라인 파크를 현장 시찰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서울역 고가를 철거 하기보다 하이라인 파크를 뛰어 넘 는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며 공원화 구상을 발표했다. 올해 1월 부터는 아예‘서울역 7017 프로젝
일본 가슴 사이즈 측정 앱
측정법이 거시기하네~ 일본에서“스마트폰을 가슴에 끼우 면 브래지어 컵 사이즈를 잴 수 있 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고 <네토라보>가 보도했다. 치치(ChiChi) 라는 이름의 이 앱은 양 가슴 사이 에 스마트폰을 끼워 넣으면 자동으 로 사이즈를 측정한다. 해당 앱을 개발한 회사는“정확 한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구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며, 어디까지나 건강관리용 앱”이라
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속 옷 가게에서 재야하는 번거 로움이 있었기 때문에 보다 쉽고 정확하게 가슴 크기를 잴 수 있는 앱을 개발하게 됐 다는 것이다. 다만 <네토라보>는“누구나 꿈꾸던 앱이 드디어 일본에 나 타났다고 회사 측은 홍보하고 있지 만, 측정법이 예상 밖”이라면서“과 연 여성들이 이런 방법에 거부감
‘치치’앱 개발사는 E컵 테스 터 여성을 모집 중이다.
이 없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는“대체 어떤 원리로 측 정하는 건지 궁금하다”며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아이폰6s의 3D 터
치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라 는 추측이 있지만, 회사 측이 딱히 기종을 아이폰으로만 한정짓지 않아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 다. 한편 개발사 홈페이지 따르면, 앱 은 내년 1월 발매를 목표로 현재 테 스터 여성을 모집 중이다. 특히 E컵 이상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 참가 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 토라보>는“다소 아슬아슬한 면이 있 어 애플 측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 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트’라는 이름으로 공식화했다. 공 약집에서 잠잠하던 서울역 고가 공 원화 이슈가 실질적으로 이즈음부 터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 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 속도다. 서 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은 그동 안‘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국감에 서 이러한 문제는 화두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남대문 시 장 상인들이 일방적 사업 추진에 대 해‘교통체증 심화’와‘상권 몰락 우 려’를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반발 하자, 박 시장은 사업발표 3개월 후 인 지난해 12월 뒤늦게 시민토론회 와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비 판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지적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이명희 시의원 은“뉴욕 하이라인 파크는 10여 년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뤄진 것” 이라며“서울식 고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기초해서 일방적인 계 획을 발표하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예산 은 지난해 말 시의회에서 진통 끝에 올해 118억 원이 편성됐으며, 올해 말 내년도 예산으로 232억 원이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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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움이 많았다. 박 시장의 서울역 고 가 공원화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국 토부는 고가도로의 위험성 때문에 폐 쇄만 승인한 것이지 공원화 자체를 승 인하지는 않았다. 문화재청 역 시 시가 제출한‘구 서울역사 주 변 고가도로 보수보강 및 광장 시설물 설치’ 신청안을 최근 부결시켰다. 서울역 고가와 서 울역광장을 연결하는 계단이 옛 서울역사를 가린다는 이유에서 다. 물론 두 사업은 규모면에 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청계 천 복원 사업은 2003년 7월부 터 2005년 9월까지 2년 3개월 간 진행돼 총 사업비 3800억여 원이 투입된 반면, 서울역 고가 공원 사업은 400억여 원의 예 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청계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고성준 인턴기자 대선 시점과 맞물리는 서울시장 의 역점 사업은 그 자체로 관심 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당시 서 의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울시는 청계천 상인들에게 가든파이 한편 박 시장은 항간의 이러한 시선 브로의 이주를 약속하며 복원공사를 을 의식한 듯 언론 인터뷰에서“지금 진행했다. 현재 서울역 고가 공원화 서울시가 하는 일은 모두가 다 그렇 사업도 인근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게 해석한다. 우리가 계획한 것 중에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2018년에 끝나는 것도 있고, 2019년 다. 에 끝나는 것도 있고, 2020년에 끝나 정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는 과정 는 것도 있다. 그러니까 그건 괜히 말 도 상당히 비슷하다. 이 전 대통령은 하기 좋아하시는 호사가들이 하시는 당시 야당 시장이어서 사업추진에 어 말씀이다”라고 일축했다. [환]
‘대권 프로젝트’ 공통점… 사업비는 청계천의 10 분의 1 이명박의 청계천과 비교해보니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계천을 직 접 찾았다. 청계천은 올해로 복원 10 년을 맞는다. 감 회가 남다른 듯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을 구석구석 다니며 문화유산을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대표 사업이‘청계천 복원’이라 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역 고가 공 원화 사업을 두고 청계천 복원 사업 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두 사업은 여러모로 닮은꼴이 많다. 무엇보다‘대 권 프로젝트’라는 시각이다. 당시 유 력 대권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은 청 계천을 타고 청와대로 입성했다. 현재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 시장이 서울역 고가를 타고 청와대로 입성할 지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두 사업은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것도 유사하다. 당시 청계천 복원 사업이 착수되자 청계천 상인들
과됐다. 박 시장과 밀접했던 시민사회계 일각에서는“박 시장이 뭔가 달라 졌다”고 평가한다. 서울시에서 잔 뼈가 굵은 한 시민운동가는“처음 프로젝트가 나왔을 때 아이디어 수 준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단 1 년 만에 별다른 사회적 공론화 과 정 없이 정책화가 됐다. 사업 추진 은 기정 사실이됐고, 반대자들을 설 득하는 작업이 빠르게 이뤄졌다. 이 제까지 서울시 정책 방향과는 대조 적이다. 소통을 중시하는 박 시장 스타일과 맞지 않아 의아했다”라 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 시장이 뭔가 마음이 바쁜 게 아니냐는 분 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는“박 시장이 유력 대권주자이지 만 아직 서울시장으로서 가시적 성과는 없다. MB(이명박 전 대통 령) 하면‘청계천’ , 오세훈 하면‘디 자인서울’이 떠오르듯 박 시장 하 면 떠오르는‘뭔가’가 필요할 것이 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정도면 도시재생 사업이라는 명분도 있고 브랜드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판단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박 시장의 불도저 같은 행보는 비 단‘서울역 고가 공원화’뿐만이 아 니라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 한다.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 중 눈 에 띄는 점은 전년보다 50% 증액
한‘도시재생’ 분야다. 서울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특별 시’ 를 만들고자 한다며 4343억 원 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 다른 공원화 사업인 마포 석유비축 기지 공원화 사업(257억 원) 역시 서 울역 고가 공원처럼 2017년쯤에 마 무리된다. 공교롭게도 2017년은 대 선이 있는 해다. 이쯤 되면‘약속의 2017년’ 이라고 부를 만하다는 시각
서울역 고가 공원화 2017년 완공 목표‘불도저식’추진… 소통 중시하던 박원순이 왜? 내년도‘도시재생’분야 예산 50% 증액…“유력 대권주자로 내세울 작품 만들려 맘 급해” 도 있다. 박 시장의 이러한 모습은 현재 당 내 상황과도 연결되어 분석된다. 야 권 내 유력 차기 대선후보인 문재 인 대표가 당 내홍으로 곤욕을 치 르고 있고, 안철수 의원이 탈당 이 후 다시‘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박 시장이 야권의 대안으 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참에 경쟁력과 몸값을 한껏 불려놔 야 향후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 합 한 당직자는“박 시장에 대한 여
권의 비판 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 다. 그만큼 박 시장을 더욱 경계한 다는 뜻 아니겠느냐”며“분열되는 야권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고 시정 에 집중하며‘마이웨이’를 갈 수 있 다는 점도 유리한 부분”이라고 밝 혔다. 시민사회계 일각에서는 박 시장 의‘도시재생’ 사업이 겉포장만 그 럴듯한 사실상‘개발사업’ 아니냐 는 의심스러운 시각을 보내기도 한 다. 실제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발 표 이후 인근 중림, 만리동 등은 내 년에 본격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인근 부동산 가격은 뛸 준비를 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 가 크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진 보 지지층이 있는 박 시장으로선 결 국 중도 지지층을 얼마나 확장하느 냐가 관건인데, 이러한 행보는 중도 층 내지는 일부 보수층의 마음을 얻 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했다. 서울시 측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와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남대 문 시장 상인들과 밀착 소통을 해 서 지금은 상당히 반대가 많이 누그 러진 상황”이라며“콘크리트, 고가 등이 등장한다 해서 개발로 보면 곤 란하다. 궁극적으로 문화와 콘텐츠 를 통해 도심에 활력을 넣는다는 관 점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이번주 나의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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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2월 21일~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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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집을 떠나 여행을 하게 될 운이다. 외국을 나가게 될 수도 있 다. 36년생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한다. 48년생 자신에게 엄격하니 위기가 쉽게 물러간다. 60년생 욕심이 지나 쳐 손해가 생길 수도 있다. 72년생 유혹을 극복하면 원하는 일 을 이루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소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자신이 먼저 양보해야 하니 욕심을 버려 라. 37년생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손해를 본다. 49년생 원칙 을 지켜야 안정도 빠르게 찾아온다. 61년생 겸손하게 행동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다. 73년생 근면하면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 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이익이 생기니 일이 잘 풀린다고 방 심하지 마라. 38년생 귀가 얇으면 잘되던 일도 망친다. 50년생 오해가 생기더라도 조만간 회복된다. 62년생 변화를 해야 할 때이니 쉬지 말고 움직여라. 74년생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참 고 기다려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모든 일이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으니 일이 막혔다고 걱정할 것 은 없다. 39년생 너무 잘난 척하면 방해하는 사람이 생긴다. 51년생 대세를 따를 때 자신의 체면을 지킬 수 있다. 63년생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설치면 일이 막힌다. 75년생 기회가 찾 아오면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용
오랫동안 자신의 일에 투자하게 되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될 수 있다. 40년생 무슨 일을 하든지 끝을 보기 위해 노력하라. 52 년생 자신을 낮춰야 할 일이 생기니 겸손해져라. 64년생 중심 을 잡지 못하면 하는 일이 오래 못 간다. 76년생 꾸준히 노력 하면 그동안의 실수를 만회하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 운△
뱀
사람들과의 왕래가 줄어들게 되니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다. 41년생 실수를 하면 회복하기 어려우니 주의하라. 53년 생 자신의 분수를 모르면 고생을 하게 된다. 65년생 유혹에 빠 지면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77년생 문제가 생겨도 원만하게 처리가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말
너무 여러 가지 일을 벌이면 하나도 하기 어려우니 한 가지만 해라. 42년생 다른 사람을 위해 베풀면 더 많이 얻는다. 54년 생 지나간 잘못은 잊고 새롭게 시작하라. 66년생 자신의 능력 을 알아줄 때까지 기다려라. 78년생 손실이 생길 때이니 관리 를 잘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양
뜻밖의 장애물로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 의하라. 43년생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문제가 해결된다. 55 년생 안 좋은 일이 지나야 좋은 일도 생긴다. 67년생 참고 견 뎌야 답답한 일도 해결이 된다. 79년생 윗사람과 대화가 안 통 하니 다른 길을 찾아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집 밖으로 나갈 때 이득이 생기니 움직 여라. 44년생 욕심이 크면 이득을 얻어도 손해가 난다. 56년생 움직일 때 이익이 생기니 움직여야 한다. 68년생 규칙을 꼭 지 켜야 할 필요는 없다. 80년생 바르게 생활할 때 도움을 받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닭
정신없이 바쁜 시기이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이익이 생 긴다. 45년생 작은 일은 잊어버리는 것이 속 편하다. 57년생 아랫사람들과의 관계 개선에 힘써야 한다. 69년생 열심히 노력 하면 윗사람에게 인정을 받는다. 81년생 처음과 마지막이 같으 니 어려움이 사라진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개
사람들이 모이게 되지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손실이 생길 수 있다. 46년생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 58년생 욕심을 버려야 다툼이 줄어들게 된다. 70년생 장애가 생겨서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82년생 도와줄 사람이 생기니 자연스럽 게 해결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관심을 갖지 않아야 이득을 얻 는다. 47년생 금전 관리가 잘되지 않으니 손실이 생긴다. 59년 생 이상한 소문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 71년생 힘 있는 사 람과 다투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 83년생 크게 노력하지 않아 도 이득이 생기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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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2015 연예계‘업&다운’스타들 2015년‘을미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예계는‘다사다난’했고, 이어지 는 사건사고와 논란 속에 이미지가 추락한 스타도 등장했다. 반면 위기를 딛고 재기 에 성공해 전성기를 다시 맞은 스타도 나왔다. 올해 연예계에 서‘업’ 앤‘다운’의 갈림길에 선 스타 6인의‘흥망’ 을짚 었다.
울다 웃은‘뵨사마’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잔…” 영화 <내부자들> 명대사
# 업(UP) 차승원 전지현 그리고 이병헌 배우 차승원에게 2015년은 잊지 못할 해이자,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시간임에 분명하다. 자 신을 아줌마에 빗댄‘차줌마’라는 친근한 호칭을 얻었고 이를 통해 신 드롬까지 만들어냈다. 사실 차승원에게 최근 2~3년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프 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아들 노아 씨 가 연루된 피소 사건의 여파가 상 당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노아 씨 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으로 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당했 다. 연달아 터지는 가족 관련 송사 로 인해 세간의 시선을 모았던 차 승원은“아들은 마음으로 낳은 자 식”이라며 아내가 결혼 전 가진 아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 서“내 가족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던 가 족사가 소송 탓에 알려졌지만, 되 려 차승원은‘부성애’로 주목받았 다. 그 뜨거운 반응은 올해 1월 방 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 램 <삼시세끼-어촌편>으로 이어 졌다. 외딴 섬에서 생활에서 자급 자족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 정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차승원 은 베테랑 주부 못지않은 요리 실 력을 과시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 았다. 배우 인생에도 2막이 열렸다. MBC 드라마 <화정>에 이어 현재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고 산자, 대동여지도> 촬영에 한창이 다. 우리나라 지도를 처음으로 완 성한 지도학자 김정호의 삶을 스크 린에서 펼친다. 그런가하면 전지현는 배우로서
다시 올지 모를 만큼의 성공 을 거뒀고, 개인적으로도 새 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내년 초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둔 그 는 톱스타를 넘어 엄마의 모 습으로 대중 앞에 나설 예정 이다. 사실 국내 톱스타 가운 데 전지현만큼‘롤러코스터’ 를 자주 탄 배우는 드물다. 1997년 데뷔해 10여 년 동안 출연하는 작품마다 주인공 을 맡았지만 번번이‘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해 전지현은 그야말 로‘대운’ 을 맞은 분위기다. 7월 영 화 <암살>로 1200만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그‘운’ 을증 명한다. 사실 한국영화에서 여배우 가 혼자 주연을 맡아 이야기를 이
업
재기할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렸지만 결과적으로 탁월 한‘연기력’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병헌을 구한 건 영화 < 내부자들>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 급이지만 그 한계를 깨고 600만 관 객을 모았다. 지난해 20대 여성 두
차승원 예능서 셰프 뺨치는 요리 실력으로 최고 매력남 등극 전지현 원톱 영화‘암살’ 1200만 관객 대박…임신 불구‘CF퀸’
끄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도 전지현 은 제작비 200억 원 규모의 대작에 원톱 주연으로 나서 제몫을 해냈다. 여배우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는 평가도 받고 있다. 광고에서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심지어 임신부인 데도 불구하고 맥 주 광고 모델까지 그대로 맡고 있 다. 그동안 국내 광고주들이 CF모 델로 활동하는 여성 스타들을 대하 는‘보수적인 태도’가 전지현을 기 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뒤 따른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배 우 이병헌은 올해‘지옥’에서‘천 당’ 으로 직행한 주인공이다. 과연
명과 연루된 협박 스캔 들, 올해 여름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흥행 실패 다운 탓에 한 때‘이병헌의 위 기’라는 시선까지 나왔지 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의 상 황은 전혀 달라졌다. 게다가 이병헌 은 올해 아내인 연기자 이민정과의 사이에서 아들까지 얻었다.“아들 을 떠올리면 가슴 속에서 뭔가 뜨 거운 것이 올라오는 느낌”이라는 그는“삶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 고 있다”고 했다.
# 다운(DOWN) 클라라 윤은혜 그리고 신은경 공교롭게도 올해‘추락’을 경험
전 소속사와 갈등 클라라 디자인 표절 논란 윤은혜 거짓 모성애 의혹 신은경 한 스타들 가운데 유독 여배우가 많다. 섹시스타 클라라를 비롯해 표절논란에 휘말린 윤은혜 그리 고‘거짓 모성애’라는 시선을 받는 신은경이다. 이들 가운데 특히 클라라는 소속 사와의‘갈등’ 으로 시작된 스캔들 이 이후‘협박’ ‘명예훼손’ 등으 로 번지면서 약 1년의 시간을 허비 하다시피 했다. 외부에 모습을 감추 고‘칩거’ 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야
심차게 준비하던 중국어권 진출과 할리우드 영화 참여 논의는 중단됐 고, 이미지 추락도 맛봤다. 전 소속 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비롯 해 회사 회장인 일광그룹 이규태 회 장과 얽힌 스캔들의 여파도 적지 않 았다. 그런 갈등 과정에서 클라라가 이 회장과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휴 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낱낱 이 공개됐다. 결국 양측은 ‘합의’ 를 통해 갈등을 매듭지었지만, 현재 클 라라의 연예계 복귀는 요원한 상태 다. 윤은혜 역시 활동을 재개하기까 지 간단치 않은 과정이 필요할 것 으로 보인다. 그를 둘러싼 표절 의 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 문이다. 특히 표절에 관한 윤은혜 의‘고의성’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국내 디자이너의 의 상을 버젓이 베껴 중국의 패션 서 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논 란이 구체적으로 제기됐지만 윤은 혜의 선택은 뜻밖에도‘침묵’이었 다. 이에 더해 윤은혜가 만든 논란 의 의상이 중국 프로그램을 통해 수십억 원에 판매된 사실은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파급력이 큰 연예인 으로서의 책임의식을 지적하는 의 견도 많았다. 그 흔한‘해명’도 내 놓지 않은 탓에 윤은 혜는 현재‘불통의 아 이콘’ 으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차승원이 진심어린‘부성애’ 의 표현의 대중의 마음을 자기편으 로 돌려세웠다면 신은경은 그 반대 다. 진정성을 의심받는‘거짓 모성 애’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뇌수종 을 앓은 12세 아들을 사실상 방치 했다는 증언이 측근들을 통해 잇따 라 폭로됐다. 전 소속사와 얽힌 억 대의 채무관계 문제까지 있다. 물론 신은경은 지금껏 제기된 여러 의혹 에 선은 그었고, 특히“아들 양육비 나 병원비를 부담해왔다”고 밝히 고 있다. 한편에서는 신은경과 관련 한 논란을 두고 연예인 한 명의‘개 인사’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모성 애에 대한 판단은 가족의 문제이지, 대중이 평가할 대상이 아니라는 지 적이다. 하지만 그간 성실하게 연기 활동을 해온 신은경이 이미지 추락 위기를 맞았다는 데 이견을 갖기 어렵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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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개리 없는‘개리 동영상’후폭풍 조회수로 본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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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몰카 조심
2015년 연예계 10대 B급 뉴스
2015년에도 연예계엔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었다. 성이나 밤 문 화 등과 관련된 연예가의 B급 얘기들을 주로 소개해온 ‘18금 연예 통신’ 코너에서는 올 한 해 벌어진 다양한 연예계 사건사고를 다 뤄왔다. 과연 2015년 한 해 동안 가장 화제가 됐던 연예계 이슈는 어떤 것들이었을까. 2015년 한 해 동안 연재된‘18금 연예통신’에 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를 중심으로 2015연예계 10대 B급 뉴스를 추렸다.
희대의 사건이었다. 연 말그대로 예인의 성생활은 당연히 보호 받아야 할 사생활의 영역이다. 더구 나 동성애의 경우는 당사자가 커밍 아웃을 하기 전까지는 더욱 그러하 다. 그럼에도 연예인의 성생활이나 동성애 관련 루머는 늘 끊이지를 않는다. 올 한 해 <일요신문>을 통 해 보도된‘18금 연예통신’ 기사 들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 록한 기사는 지난 5월 1202호를 통 해 보도된‘백재현 동성 강제추행 인정 성정체성 등 의혹 증폭’ 기사 다. 백재현은 지난 5월 17일 새벽 3 시 무렵 서울 종로 소재의 한 사우 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한 남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결국 백재현은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 보호관찰 및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2위와 3위는 모두 몰카 관련 기 사다. 지난 9월 1217호를 통해 보 도된‘개리 파문 이후 일반인 동영 상 주의보’와 1216호를 통해 보도 된‘몰카에 두 번 우는 윤락녀들’ 기사가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 린 것. 요즘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 거운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바로 몰 카다. 수영장 샤워실 몰카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지하철 등에 서 여성의 특정 부위를 촬영한 몰 카도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 고 있다. 또한 성관계 몰카, 내지는 합의 하에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온 라인 유포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 은 것으로 보이는 연인들의 성관계 동영상도 넘쳐난다. 그런 상황에서 개리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화 제가 된 것. 그렇지만 동영상 속 남 성은 실제 개리가 아닌 닮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이런 몰카의 주된 유통 경로로 알려진 소라넷에 대해 경찰이 단호한 단속 의지를 밝 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4위는 지난 7월 1209호를 통해 보도된‘에로업계서 듣는 연기와 성
추행 아슬아슬 경계선’ 기사다. 이는 지난 7월 세간에 화제가 된 연 기 도중 성추행 사건에서 비롯된 기 사다. 지난 4월 한 영화 촬영 현장 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남자 배우가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연기(여배우 의 상의 단추를 뜯는 등의)를 한 데 대해 상대 여배우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를 했다. 현재 해당 사 건은 경찰 수사를 마치고 검찰로 넘 어가 검찰의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백재현
범키
개리 닮은 남성의 성관계 동영상 사건 이후 몰카의 주된 유통 경로로 알려진 소라넷에 대해 경찰이 단 호한 단속 의지를 밝혔다.
건’ 연예계 큰 관심 왜?’ 기사다. 성범죄에서 친고죄 조항이 폐지된 뒤 아직 연예인이 연루된 대형 성범 죄 사건은 없다. 이제 연예인이 성범 죄를 저지를 경우 합의로 소가 취하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으며 꽃뱀이 라 불리는 여성들이 의도적으로 접 근해 성범죄로 고소를 한 뒤 거액 의 합의금을 받아내는 사례도 사라
인 마약 표적수사 논란’ 기사다.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및 판매 혐 의로 구속 기소된 범키. 지난 4월 1 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6개월 만 에 출소한 범키는 현재 항소심을 진 행 중이다. 그렇지만 1심에서 무죄 를 받은 만큼 요즘에는 아무런 제 약 없이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
백재현 동성 강제추행 집행유예…성정체성 의혹 여전 범키 마약 혐의 무죄…연예인 표적수사 비판 목소리도 5위는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1189~1191호에 걸쳐 3회로 연재 된‘중국 부호-연예인 은밀한 커넥 션’ 기사다. 중국 자본의 한국 연 예계 진출은 2015년 연예계 최고의 화두 가운데 하나다.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서 한국 연예계를 중국 자본이 조금씩 잠식해 들어가고 있 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그런가 하면 중국 부호와 한국 연예계의 부적절한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국 남성 톱스타가 중국 여 성 부호와의 일 대 일의 비밀스런 팬미팅 행사를 갖는다는 소문도 있 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나 루머 의 세계에서나 중국의 거대한 자본 과 관련된 얘깃거리들이 한동안 한 국 연예계를 시끄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6위는 지난 8월 1213호를 통 해 보도된‘심학봉 의원 성폭행 사
전직 연예인 유흥업 진출, 중국 부호-한국 연예인 은밀한 커넥션 등도 화제 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연 예인은 아니지만 유명인인 심학봉 전 의원의 성범죄 연루는 연예계에 서도 커다란 화제가 됐다. 향후 연 예인이 성범죄에 연루될 경우 심 전 의원의 사례가 리스크매니지먼트 에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 전 의원은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 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지만 이후 해당 여성이 말을 번복했다. 결국 지난 10월 검찰로부 터‘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심 전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 다. 7위는 지난 4월 1198호를 통해 보도된‘범키 무죄 판결로 본 연예
다. 범키의 무죄 판결 이후 연예계 에선 검경의 연예인 마약 표적수사 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8위는 지난 1월 1185호를 통해 보도된‘비행기에 얽힌 연예인 비 화’ 기사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 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이후 불거진 일부 연예인의 비행기 갑질 논란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일부 갑질 행태 가 심각한 연예인들은 항공사의 블 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 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9위는 몇 주 전 1229호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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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타와 일반인 사이 유흥업소 전직 연예인 공급과잉 현상’ 기사 다. 지난 10월 불거진 연예인 성매 매 사건을 다룬 기사로 서울지방경 찰청이 검거한 성매매 일당과 관련 된 내용이다. 당시 검거된 성매매 여성 가운데에는 전 걸그룹 멤버와 모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처럼 넓은 의미로 연예인에 포함되지만 사실상 연예인으로 분류하기 애매 한 여성들의 유흥업소 내지는 윤락 업소 진출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10위는 지난 10월 1224호를 통 해 보도된‘야구계 원정도박 파문 에 연예계 좌불안석 까닭’ 기사 다. 분명 이번에 해외 원정도박 파 문으로 문제가 된 것은 임창용 오승 환 안지만 윤성환 등 프로야구 선 수들이다. 그럼에도 연예인 연루 가 능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그만 큼‘만만한’(?) 연예인은 이런 일이 불거질 때마다 연루 루머가 거듭되 고 있는데, 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그런 루머가 현실이 돼 검경 수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연예인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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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노’는 못 믿고 MB는 믿을만? MB·이동관 회고록으로 본
MB정부 숨겨진 이야기 이명박(MB) 정부의‘입’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책을 냈다. 제목은 <도전의 날들, 성공한 대통령 만들기(2007~2013)>다. 민감한 내용이 담긴 비화가 여러 논란을 촉발하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출간 즉시 야당 인사들은 비판을 쏟아냈고 국방부도 해명에 나섰다. ‘데자뷔’일까. 지난 2월 MB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 당시와 비 슷한 장면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MB의 회고록을 두고 갑론을박을 했다. 이 전 수석의 책 출간과 동시에 MB의 회고록도 새삼 주목을 받 고 있다. 어떤 내용이 문제였던 걸까. <일요신문>은 두 책을 토대로 MB 정부의 숨은 ‘뒷 이야기’를 들춰봤다.
령은“이제부터 한국에 정보를 주겠습니다” 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이 말을 직접 들었 다며 책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말은 역설적으로 노무 현 정권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방증하는 것 이기도 했다. 당시 미국은 북한에 대한 핵심 정보를 한국에 주지 않았는데, 이는 우리에 게 준 정보가 얼마 뒤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 다고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한국과의 정보 공유에 소극적이었다. 대북 군사정보의 9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안보 현 실에서 미국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 안위에 치명적 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미관계 MB“DJ·노무현 정부 10년간 한미관계 순탄치 않았다” vs 부시 보좌관“노무현, 전두환 노태우보다 더 동맹에 기여”
이동관 전 수석은 회고록을 통해“MB와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미 관계가 복원됐다”고 자평했 다. 2008년 8월 6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청와대 녹지원에서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 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전 수석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이동관 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의 공보실장으로 합류했다. MB의 대통령 당 선 뒤 이 전 수석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에서 공보수석 겸 대변인, 홍보 수석, 언론특보를 지냈다. 잠시 청와대를 떠 났던 몇 달을 제외하곤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MB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 전 수석이 책에서 언급한‘한·미관계, 천안함 피격, 연 평도 포격’ 을 둘러싼 청와대의 결정과 MB 의 회고록을 종합하면, MB 정부의‘색깔’ 이 보인다.
# 한·미 관계 지난 2008년 4월 15일, MB는 첫 해외 순
방을 위해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부 시 대통령은 MB를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통령 전용 별장‘캠프 데이비 드’로 초청했다. 골프 카트를 타고 캠프 데이 비드를 누빈 두 대통령의 모습은 화제가 됐 다. MB는 회고록에서“부시는 내게‘친구’ 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며“캠프 데이비드 회담은 당일치기가 관례였으나 부시는 이틀 내내 우리를 환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의 회고록에 노무현 정부와 미 국의 관계에 관해 다소 흥미로운 내용이 나 온다. MB가 밝힌 적이 없는 부분이다. 부시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집무실에서 개최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당시 부시 대통
그는 MB와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기 점으로 한·미 관계가 복원됐다고 자평했다. MB의 시각도 다르지 않았다. MB는 회고록 에서“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한·미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한·미 관계의 복원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입장에서도 시급한 현 안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부시 대통 령 주변은‘네오콘’ 일색이었다. 네오콘은 공화당 중심의 신보수주의자들이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선(善)을 지키기 위해 타국의 국 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 을 유지했다. 이 같은 기조 덕분에 미국은 북 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부시 정권이 대 북 문제에서 햇볕정책을 계승한 노무현 정부 와 미묘한 마찰을 겪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전 수석과 MB는 이전 정권의 과오 때문 에 한·미 관계가 어려워졌다고 술회하고 있 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부시 대통령 보좌진의 증언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 노 전 대통령 과 부시 대통령이 만난 8차례의 정상회담 중
5개 정상회담을 총괄한 마이클 그린 전 백악 관 동아태 선임보좌관은 2008년 <중앙일보> 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이 만난 수십 명의 정상 중 가장 예측 불가능 한 인물이었다. 그는 국내를 의식한 반미 발 언으로 미국을 당혹시켰지만 한미동맹에 대 한 그의 기여는 친미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노태우 이상이다. 그가 퇴임하는 2008년 2 월 현재 한미 동맹은 훨씬 강하고 좋아졌 다.” 물론 네오콘 성향이 짙은 로버트 게이 츠 전 국방장관은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 이“반미적이며, 아마도 다소 정신이 나간 인물”이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MB에 대해 선“현실적이고 친미적”이라고 칭찬한 뒤 괄 호를 넣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노 전 대통령이) 아시아의 최대 안보 위협은 미 국과 일본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 천안함 피격 2010년 3월 26일 밤 10시경‘천안함 사 건’ 이 발생했다.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이 침몰했다.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이 전 수석은 청 와대 지하 벙커(국가위기관리상황실)의 긴박 했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청와대 근처에서 지인들과 저녁을 먹고 퇴근하던 중 김희중 청와대 부속실장으로부 터 전화가 걸려왔다. 김 실장은‘북한과 관련 해 중대 사안이 발생했습니다. 긴급 외교안 보장관회의가 소집됐으니 빨리 지하 별관 벙 커로 와 주셔야겠습니다’고 했다. 일명 워룸 (War Room)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10여 분 뒤 위기관리센터 내 상황실에 들어서니 마침 이 대통령이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과 함께 심각한 표정으로 이 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MB 역시 충격을 받았다. 회고록에서 MB 는“김성환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다급한 보 고가 들어왔다.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 집했다”며“나는 급히 청와대 지하별관의 상 황실로 이동했다. 상황실로 가면서‘북한이 일을 저지른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직감적 으로 뇌리를 스쳤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지하 벙커는 1975년 박정희 전 대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부시 대북 정보 공유 차별 통령이 만들었다. 대통령이 전시 상황을 총 괄 지휘하는 장소로 북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형 방공호에서 시작됐다. 이 전 수석 의 당시 지하벙커 묘사에 따르면 40평 가까 운 상황실 전면 벽에 설치된 10개의 대형 TV 모니터에 천안함 침몰 현장의 주변 해역 상 황과 좌표, 지진파 등 관련 데이터가 표시돼 있었다. 육해공군의 작전사령부와 경찰청, 소방본부, 한국전력 등 국내 20여 개 주요 기 관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모든 정보 가 집중되기 때문에 현장상황을 신속하게 파 악할 수 있었다. 당시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두고 극심한 갈등이 일었다. MB는“보수 측은‘북한의 소 행이 분명한데도 왜 정부가 그 사실을 발표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고 진보 측은‘증거 도 없이 왜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느냐’고 공 격해댔다”며“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갈등 도 고조됐다. 초조하고 안타까웠다”고 설명 했다. 이 전 수석 역시“암초에 의한 좌초, 노 후로 인한 피로 파괴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회상했다. 2010년 5월 20일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 등 5개국 합동조사단은 북한의 어뢰공격으 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뒤에 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방부가 사고 원 인과 북한 잠수정의 크기에 대한 발표를 번 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MB는“5월 15일 쌍끌이 어선이 폭발 지 역 인근 해역의 바닥에서 다섯 개의 어뢰 잔 해를 발견했다”며“북한이 독자 개발해 이란 과 중남미 등 해외로 수출 중인 CHT-02D 어뢰의 잔해로 밝혀졌다. 어뢰 추진체 내부 에서‘1번’이라 써진 글자도 발견됐다. 우리 정부가 입수한 북한의 어뢰설계도와 일치했 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 전 수석 역
시“‘1번’ 이라는 글씨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의 소형 잠수정의 소행이라는 반박할 수 없 는 증거였다”고 결론지었다.
# 연평도 포격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경 북한은 대 연평도를 향해 170여 발의 무차별 포격을 퍼 부었다. 이 포격으로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
공격을 하라’고 지시했지만 회의에 참석한 군 관계자들은‘동종 동량’ 의 무기로 반격해 야 한다는 유엔사 교전수칙을 앞세워 도발 원점인 북한 황해도 개머리반도의 해안 포진 지를 타격하지 못했다. 대신 K-9 자주포로 북한 무도 일대의 포진지에 80발을 응사하는 데 그쳤다.”
2010년 3월 30일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이동관 전 수석이 지난 15일 열린‘도전의 날들’ 출판기념 에서 SSU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펼쳤다. 일요신문 DB 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최준필 기자
천안함 침몰 국방부 사고 원인·잠수정 크기 번복 등으로 논란… 이동관“1번이라는 글씨는 북한 소행 확실한 근거” 해 4명이 사망했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각종 시설은 물론 가옥도 파괴됐다. 휴전협 정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를 직접 타격해 민 간인을 공격한 일은 처음이었다. 이 전 수석 은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할 당시 MB가 북한 에 대한 원점 타격을 지시했지만‘군 수뇌부 의 반대’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 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
연평도 포격 이동관“MB 연평도 피격 당시 F15 폭격 지시했지만 군이 주저” vs 야권“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군 의 대응도 최종 명령 따른 것” 비록 회고록이지만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 는 대목이다. 국군 통수권자인 MB가 연평 도 포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전하지 못한 것 을 ‘군 수뇌부’ 책임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기 때문. 더구나 김태영 국방부 장 관은 포격 이튿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이 명박 대통령은 ‘확전 되지 않도록 하라’ 고지 시했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지시를 두고 이 전 수석과 국방부 장관이 상반된 입장을 보인
MB 군에 대한 깊은 불만 왜?
2010년 11월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대책 논의를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침 한 달 전 합동참모본부는‘적의 특 이한 침투 도발 징후가 없다’는 판단 을 내리고 경계태세를 완화했다. 해군 작전사령부와 제2함대사령부 역시 서 북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의 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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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이 전 수석은“연평도 상공까지 출격했던 F-15 전투기 두 대를 활용해 공격을 가하라 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서도 군 관계자 들은‘미군과 협의할 사안’ 이라며 행동에 나 서는 것을 주저했다고 한다”며“오히려 민간 인 출신 장관 수석들이 적극적 대응을 요구 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더욱 한심한 것 은 나중에 확인해보니 출격한 F-15 전투기 두 대에는 공대지미사일이 장착조차 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민감한 내용도 보탰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나승룡 국방부 부대변 인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군은 국가 안보의 초석이다. 당시 부여된 상황에서 적 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당시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은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게 아니라, 작전의 효율성상 초계전력에는 대체로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는다” 고 해명했다. 야당 국회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육군 사령관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 원은“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수석의 주장에 대해 모멸감과 분노를 느낀다”며“대통령은 군을 움직일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지녔다. 군은 상관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조직이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우리 군의 대응도 대통령 의 최종 명령에 따른 것일 뿐, 독자적인 판단 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논란을 의식한 듯, 출판기념 회가 끝난 자리에서“군 지휘부가 지대공 미 사일 타격에 대해 주저 반응을 보인 건 사실 이다. 국토가 공격을 당했을 때 자위권은 교 전수칙을 뛰어넘는 권리다. 진보정권 10년 동 안 군이 평화무드에 적응해 전투의식이 희박 해졌다. 이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이번 목 함 지뢰 사건도 그렇고 도발시 우리가 원점 타격해야 하는 것은 교전수칙을 넘어선 개 념이다.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평도 대책회의 불구 국방장관은 국회 출두 관여하며‘사전조율’을 끝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 이 전 수석은 류우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이동관 전 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형오 전 국 홍보수석의 회고록은 공통점이 있다. 회의장 등과 함께 친이계의 대표주자 군 지휘부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 다. 이 전 수석은 책에서 연평도 포격 다는 것. 지난 15일 은 물론 천안함 사건 이 전 수석의 출판 ‘연평도 포격은 물론 당시 군 수뇌부가 북 기념회에 참석한 MB 한 잠수함의 공격 가 천안함 사건 때도 는“이 책이 아주 정 공격 예상 못해’지적 능성을 예상하지 못 직하게 쓰였다”며 극 하고 경계 태세를 완 찬했다. MB 회고록을 출판하기 위한 화했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고정 멤버였던 이 전 수석은“대통령 “천안함 피격 수일 전 감시 중인 회고록 작업이 끝낸 뒤 정본이 만들 북한 잠수정이 레이더망에서 사라졌 어졌으니까 그걸 보완하는 책을 쓰기 다는 미군의 정보까지 파악하고 있던 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었다. 이처럼 북한의 도발 가능 두 사람이 서로의 회고록에 깊게 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폭
정치
성을 가정한 함정 운용구역의 확대, 추가전력증강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해상 전 위주의 기 존 작전방식만을 고수했다.” MB 역시 회고록에서 연평도 포격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직후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 고 있다.“연평도 포격을 위한 대책 논 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국방부 장관이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아보라 했더니, 김태영 장관이 국회에 서 답변하느라 오지 못한다고 했다. 전쟁에 준하는 비상사태였다. 상황을 주도해야 할 국방부 장관이 국회 질 의 때문에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 는 일이었다. 평소 우리 군이 갖고 있 던 안보의식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군통수권자인 MB가 군 수뇌부를 통제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면피’ 하기 위해 이 전 수석과 함께 회고록 에서 변명을 하고 있는 걸까. 전자든 후자든 MB는 재임 당시 군수뇌부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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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올해의 이슈메이커
성완종, 죽음 그리고 리스트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가 싶다. 그도, 생때같은 목숨과 맞바 꾼‘성완종 리스트’도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지 오래다. 하 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면 살아서, 반드시 살아서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흐르는 세월이 분명하게 가르쳐주 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검찰 수사 때문에 목숨줄 을 놓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 4월 9일 새벽 유서를 남겨놓고 돌연 잠적한 후에도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은 하 나같이“성완종이 어떤 사람인데…, 얼마나 지독한 사람인데 그 렇게 쉽게 목숨을 끊겠느냐. 잠시 어디 다녀오는 거겠지”라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그는 주변에 강하고 질긴 사람으로 인식돼 있었다. 그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을 때 충격은 어쩌면 그래 서 더 컸는지도 모른다.
실패한 복수극?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전날부터 이상했다. 법 그는원 죽기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피고 인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는 것부 터 상식적이지 않았다. 내용은 차치 하고서라도 기자회견 자체가 오히 려 법원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칠 수 있었다. 또 기자회견장에선 경 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표적 수 사’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이‘MB(이 명박)맨’ 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억 울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예순넷 의 어른이 공식석상에서 말 그대로 엉엉 울었다. 그 눈물이 거짓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는 맥을 놓 고 울음보를 터뜨렸던 것이다. 그리 고 다음날 새벽 별도 달도 채 잠에
서 깨어나기 전 북한산 형제봉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갔다. 몇 시간 뒤 발견된 주검, 망자의 복수극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시 신을 검시하던 경찰은 망자의 상의 안주머니에서‘허태열 7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부산시장 2억, 김 기춘 10만 불 2006. 9.26 벨기에, 이 병기, 이완구’라고 적힌 메모를 발 견했다. 다음날인 4월 10일 <경향신문> 1 면에는 메모 내용을 뒷받침하는 그 의 마지막 생전 인터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기춘,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게 각각 미화 10만 달 러, 현금 7억 원을 전달했다는 것이 었다. 죽을 자리를 찾아가기 전 치 밀하게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
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박근혜 정부 를 위해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복무 (돈을 전달)했는지 설명했다. 그가 예상했듯이 세상은 발칵 뒤 집어졌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들이 현 정부 실세들이거나 친박 핵심들이었던 만큼 당장 도덕 성에 타격을 입은 박근혜 정부 위기 론이 급부상했다. 당사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사실이 아니다”고 떠들 어댔지만, 세상은 망자의 생전 마지 막 인터뷰와 메모 내용을 더 신뢰하 는 분위기였다.
기자회견서 엉엉 울어 마음이 급해진 청와대는 검찰에 서둘러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성완종 사태를 흔히‘망자의 실패한 복수극’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망자가 남겨놓은‘박근 혜 대통령 대선자금 의혹’이라는 불씨가 남아있어, 이 복수극의 결말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월 3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에 출석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을 꾸리게 했다. 그리고 80여 일간 진행된 수사에서 검찰은 철저하게 정보를 차단했고 종국엔 박근혜 정 부가 원하는 결과는 만들어냈다. 김 기춘 전 실장 등 친박 핵심 인사 6 명은 전원 무혐의 처리했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를 불구속 기소하는데 그친 것이다. 여야 균형을 맞춘다는 명분을 내 세우며 성완종 특별사면 특혜 의혹 이 제기됐던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 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새정치 민주연합 대표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가 특별사면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 의에 대해선‘공소권 없음’ 처분 을 내렸다. 노 씨는 현재 검찰 수사 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 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 원의 경우 생전 망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이 부분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계속 수사’라고 밝힌 채 특별수 사팀 활동을 마감했다. 여론의 지탄이 잇따랐지만 세상 은 곧 그를 잊었다. 망자가 생전 자 식처럼 아끼던 비서진이나 보좌진 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 예가 선고됐고, 성완종 리스트 실체 를 밝혀내지 않았거나 덮고 가려고 했다는 의혹 당사자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 니 산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사건을 지워갈 수 있었고, 일상을 살아낼 수도 있었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이들 중 가장 핵심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자. 그는 청와대를 나 온 지금까지도‘7인회’ 멤버로서 인사와 국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는 후문이다. 7인회는 박근혜 대통 령의 멘토 역할을 하는 친박 원로 모 임으로, 김 전 실장은 성완종 리스 트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이 정권 실 세라는 게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그래서 숱한 의혹에도 성완종 리
아이디어세상 무서우면서도 웃긴다고?
3일 뒤 깜짝 메시지가…
한 장씩 간편하게 즐긴다
내 얼굴 쿠션 영국의 쇼핑사이 트가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니라 고객의 얼굴사진을 쿠션으로 만 들어주는 서비스다. 사이트에 원하 는 사진을 전송하고 주문하면 끝. 며칠 후 큼 지막하게 얼굴이 프린트된 쿠션이 도착한다. 폭신한 재질이라 껴안 았을 때 편안함을 제공하며 깔고 앉기에도 딱 좋다. 다만 본인 얼 굴이 그려진 쿠션을 깔고 앉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인 상 깊은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가격은 15파운드 (약 2만 7000원). ★관련사이트: firebox.com/product/7015/ Mushion
자라는 잉크 종이 위에서 잉크가 자 란다고?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다. 일 명 시간차 잉크로 불리는‘리빙 잉크 (Living Ink)’가 바로 그것이다. 이 잉 크로 글씨를 쓰면 10분 후에 색이 소 멸한다. 그리고 빛을 쪼이면 서서히 잉 크가 자라나 3일 후에 글씨가 나타 난다. 이는 잉크 주재료가 바다에 사는 돌말이기 때문이다. 조 류가 빛을 받으면 광합성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당장 전하 기 힘든 말이나 깜짝 메시지 전달용으로 좋을 듯싶다. 잉크 2 개가 한 세트로 가격은 30달러(약 3만 5000원). ★관련사이트: livinginktechnologies.com/#alive
슬라이스 초콜릿“치즈가 아닙 니다. 초콜릿입니다.” 마치 슬라 이스 치즈처럼 포장된 색다른 모 양의 초콜릿이 등장했다. 일본 제과 업체가 개발한 이 제품은 두께 2㎜의 슬라이 스 타입.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고 한다. 식 빵에 치즈처럼 올려먹어도 되고, 빵과 같이 돌돌 말면 초간단 초콜 릿 롤케이크가 완성된다. 뿐만 아니라 꽃모양이나 각종 장식을 하 기에도 간편하다. 한 장씩 꺼내먹기 쉬워 일본에서는 출시되자마자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 가격은 60개 들이가 3240엔(약 3만 2000 원). ★관련사이트: shop.bourbon.jp/ItemDetail?cmId=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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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도 성완종 리스 트 수사 와중에 법무부 장관에서 일국의 총리로 영전한 케이스다. 황 총리는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 면서 국회에서 수차례에 걸쳐“(성 완종처럼) 특별사면을 거듭해서 받 은 사례 자체가 많지 않다. 다소 이 례적인 사면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완종 리스트로 김기춘 전 실장 등 친박 핵심 인사들에게 쏠린 시선을 문재 인 대표, 이재정 전 장관, 노건평 씨 등에게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 속 거론해 의혹을 부풀렸다는 의심 을 받는다. 심지어 4월 13일에는 국회에 서“성완종 리스트 수사 여론몰이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말한다. 일견 타당한 측면도 있지만 이 복수극의 결말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망자 가 남겨놓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자 금 의혹이라는 불씨 때문이다. 특히 이 불씨는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데 그 위험성이 존재한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나 서병 수 부산시장이 망자로부터 받은 돈 은 대선자금이라는 의혹이 성완종 사태 당시에도 나왔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 만,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 프 내에서 돈과 조직을 담당했던 두 사람이 이 문제로부터 영원히 자유 로울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 다. 성완종 사태 당시엔 대선자금을 건드리면 박근혜 정부 존립 자체를 김기춘 소환은커녕 일본까지 다녀와 위협할 수 있다는 지금도 국정에 영향력 과시설 이유로 정권 차원 에서 수사를 막 았겠지만 차기 정 우병우 부에서도 그런 게 기획수사 책임론 불거졌지만 가능할 것이라고 검찰 장악력은 되레 확고해져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정권의 시 녀’라는 비판을 황교안 받아온 검찰이지 수사중 총리로 영전…성완종 만 한결같이 변하 특사 특혜 의혹 물고 늘어져 지 않았던 것은 새 정권이 들어서
스트 특별수사팀으로부터 단 한 번 와대 하명수사가 비일비재하고 검 도 소환조사를 받지 않고 서면조사 찰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얘 로 대체했고, 심지어 그는 검찰 수 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포스코 사가 한창 진행되던 중 부인을 대동 와 경남기업 수사에서 우병우 수석 하고 일본을 다녀오는 여유(?)를 보 과 호흡을 맞춘 최윤수 서울중앙지 이기도 했다. 따라서 정치권과 법조 검 3차장은 검사장 승진을 앞두고 계 안팎에선 그의 영향력은 박근혜 있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정부가 끝날 때까지도 계속될 것이 이끌었던 문무일 검사장도 고검장 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으로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를 타깃으로 사정 수 특히 문 검사장의 경우 사법연 사를 기획했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 수석은 또 어떤가. 현 정부 핵심 실 세로 알려져 있는 그는 김 전 실장 의 지원으로 민정비서관에서 민정 수석으로 승진한 후 검찰에 포스코 와 경남기업 수사를 지시한 당사자 수원 18기 동기들이 대부분 청와 다. 지난 3월 청와대발 기획 사정수 대의 강요에 못 이겨 옷을 벗은 상 사가 시작되고 성완종 전 회장 자살 황에서 살아남는 몇 안 되는 인사 후 잠시‘우병우 책임론’이 제기됐 다.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도 고검 지만 위기 속에 장 승진을 앞두 서도 살아남을 “홍준표, 당대표 경선자금 고 있다. 차기 정도로 박근혜 문제 삼는다면 대선자금 검찰총장을 위 대통령의 신임 건드릴 수 있단 경고 보내” 한‘예비군’으 이 두터운 것으 로 박 지검장을 로 전해진다. 남겨놓아야 한다는 시나리오에 따 그 결과 그의 검찰 장악력은 어 른 것으로 보인다. 박 지검장은 중앙 느 때보다 확고한, 반대편에서 보 지검장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경남 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청 기업 수사를 시작했다.
오히려 집요하게 성완종 특사 특혜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황 총리의 이런 태도는 그가 차기 총리로 내정 된 6월 하순까지 질기게도 계속됐 다. 법조계 관계자는“죽은 사람은 더 이상 말이 없으니 살아있는 현 실 권력이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 며“성완종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지금 어느 자리에 가 있는지 를 하나하나 찾아보면 씁쓸함을 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완종 사태 를‘망자의 실패한 복수극’이라고
반려동물 360도 시야 확보
비눗물로 빡빡 씻어도 OK
펫 캐리어 반려동물과 외출 할 때 필요한 것이‘펫 캐리 어’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 되는 제품들은 창이 평면 이라 반려동물 입장에서는 앞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제품은 창이 볼록 한 형태로 360도 시야를 확보, 햇빛과 풍경을 마음 껏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게다가 측면은 그물망이기 때문에 공기도 잘 통한다. 고양이나 소형견에 적합하며 최고 9㎏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외출은 물론 항공기용 승인을 받아 해외여행 시에도 유용하다. 가격은 99달러(약 11 만 7000원). ★관련사이트: amazon.com/dp/B00PG6RITE
방수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엄청 난 양의 세균이 있다는 건 잘 알 려진 사실이다. 맘 같아서는 비눗 물로 박박 씻고 싶지만, 그럴 수 는 없는 일. 무슨 좋은 방법이 없 을까. 일본의 한 기업이 실제로 비 눗물로 세척 가능한 방수 스마트 폰을 선보였다. 최고 43도 온수에 담가도 끄떡없을 정도로 뛰어난 방수 성능 을 자랑한다. 주요 타깃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주부들. 요리 중 젖은 손으로 스 마트폰을 조작하거나 아이들이 물에 스마트폰을 빠뜨려도 안심할 수 있다. 가격 은 2만 1600엔(약 21만 원). ★관련사이트: news.kddi.com/kddi/corporate/ newsrelease/2015/12/03/1482.html
이름 오른 친박계 핵심 6명 전원 무혐의 처리…이완구 홍준표만 기소 일부에 대선자금 전달 의혹…홍준표 재판이나 차기정부서 터질 수도 면 언제나 전 정권을 향해 칼을 겨 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성완종 사 태도 결국 5년마다 반복돼온 전 정 권을 타깃으로 한 기획 사정수사의 불행한 결과물임을 반추해보면 차 기 정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 담할 수 없다. 굳이 차기 정권까지 기다릴 필요 가 없을 수도 있다. 법조계 내에선 홍준표 지사의 형사재판에서 박근 혜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이 거론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홍 지사 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법조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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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홍 지 사가 코너에 몰리자 새누리당을 향 해 공공연하게 화를 내지 않았느 냐”며“당시 홍 지사가 분노했던 것 은 서청원 의원 등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깊이 개입했던 친박 핵심들 때문이었고, 그 배경으로는 대선자금 문제가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문무일도 승진 가능성 홍 지사 재판은 새해 1월 21일부 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동안에 는 공판준비기일이었던 만큼 홍 지 사가 직접 출석하지 않았지만, 1월 부터는 홍 지사가 법정에 나온다. 그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법정에서 어떤 발언들을 쏟아낼지 는 벌써부터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중견 변호사는“홍 지사는 당신들(새누리당 내 친박)이 나의 당대표 경선자금을 문제 삼는 다면 나는 당신들의 대선자금을 건 드릴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성 완종 사태 이후 공개적으로 보낸 것 으로 보인다”며“홍 지사가 재판 진 행과 관련해 시간끌기를 하는 것도 그런 메시지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홍 지사 측은 수차례 열 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녹취파일의 증거능력 문제에서부터 16명에 달 하는 증인 신청까지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고 있다. 결국 본인의 계속된 거짓말이나 말실수로 법정에 선 이 완구 전 총리와는 달리, 자신은 친 이명박계로 분류되는데다 친박 핵 심들과의 당내 권력 다툼에서 밀려 났기 때문에 기소됐다는 인식이 홍 지사 내부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이 차기 정권과 맞물리 면 박근혜 대선자금 의혹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더욱이 이 사 건을 한번 훑은 검찰이 매우 상세 한 관련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서병수 시장 등에 대 한 수사 가능성은 이 정부 초기부 터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특정 사건이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떻게 끝날지 는 사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 닌 것 같다. 그 사건과 그 사건을 맡 은 이들의 운에 달린 게 아니겠나” 며“스스로 목숨을 끊은 망자의 원 한이 더 깊은지, 살아남은 자들의 운이 더 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는 끝난 듯 보이지만 아직 끝 나지 않은 사건이라는 얘기다. 김근호 언론인
‘올해의 이슈메이커’기사는 18~19, 20~21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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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에 숨은 비밀 25 <스타워즈>가 돌아온다. 지난 2005년 <에피소드 3: 시스의 복 수>가 개봉된 지 딱 10년 만이다. 17일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서 약 30년이 지난 시 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스타워즈> 시리즈는 오리지널 3부 작과 프리퀄 3부작으로 나뉘어 개봉됐다. 오리지널 3부작 은 1977년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1980 년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1983년 <에피소드 6: 제 다이의 귀환>이 차례로 개봉됐으며, 프리퀄 3부작은 1999년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2002년 <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2005년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순으로 개봉됐다). 따라서 이번 작 품은 에피소드 7편이 되는 셈. <스타워즈> 시리 즈는 다분히 할리우드적인 영화지만 전 세계적 으로 두터운 팬덤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이 시대를 살고 있다면 누구나 <스타워즈>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알고 있을 터. <스타워즈> 개봉에 맞춰 지금까지 <스타워 즈> 팬들도 잘 몰랐던 <스타워즈>의 숨은 비밀 들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루카스·스필버그 절친…
ET가‘카메오’로 출연 1. 래퍼 투팍도 <스타워즈> 오디션을 봤다 전설적인 래퍼 투팍은 생전에 <스타워즈 > 광팬이었다. 평소 <스타워즈>를 흠모했던 그는 1996년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오디션을 보러 갔다. 그가 탐냈던 역은 제다이인‘마스 터 윈두’였다. 하지만 투팍의 이런 꿈은 결 국 실현되지 못했다. ‘마스터 윈두’ 역이 새 뮤얼 잭슨에게 돌아갔기 때문. 투팍은 얼마 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총격을 당해 숨졌 으며, 그렇게 영화가 개봉되는 것을 보지 못 했다.
2. 새뮤얼 잭슨의 광선검에는 <펄프픽션> 의 인용구가 새겨져 있었다 지금까지 새뮤얼 잭슨이 맡았던 가장 인상 깊었던 배역 가운데 하나는 <펄프픽션>의 건 달인‘줄스’ 역이었다. 영화 속에서 거친 말 을 뱉어냈던 잭슨의 대사 가운데 가장 유명 했던 것은‘bad mother f-ker’였다. <스타 워즈>에서‘마스터 윈두’ 역을 맡았던 잭슨 은 이 문구를 자신의 광선검에도 새겨 넣었 다.
3. 이완 맥그리거는 입으로 광선검 소리 를 내면서 연기했다 오비완 케노비 역을 맡았던 이완 맥그리거 는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촬영 당시 광선검 연기에 흠뻑 매료된 나머지 직접 입 으로 광선검 소리를 내면서 연기에 몰입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제작진은 편집 과 정에서 맥그리거가 내는 소리를 무음으로 삭 제해야 했다.
4.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나킨 스카 이워커가 될 뻔했다
최근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한 장면. 클 래식 3부작, 프리퀄 3부작에 이은 7번째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제작을 준비하고 있던 조지 루카스 감독이 단번에 성인이 된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낙점 한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 리오였다. 당시 <타이타닉>의 대성공으로 주 가가 치솟았던 디카프리오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루카스 감독의 이런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못 했다. 디카프리오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 갱스 오브 뉴욕> 촬영 스케줄 때문에 <스타 워즈> 출연을 고사했던 것.
5. <스타워즈> 기념주화는 실제 화폐로 사 용할 수 있다 아주 희귀하거나 귀중한 <스타워즈> 기념 품들은 때로는 높은 값에 되팔리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아예 <스타워즈> 기 념주화를 화폐로 사용하기도 한다. 남태평양 의 니우에 섬에서는 <스타워즈> 주화를 돈처 럼 사용할 수 있다.
6. 이완 맥그리거의 삼촌도 <스타워즈>에 출연했다 오리지널 3부작에 등장한 반란군 최고의 조종사인 웻지 안틸레스 역을 맡았던 데니스 로슨은 이완 맥그리거의 삼촌이었다. 하지만 둘은 <스타워즈>에 함께 출연한 적은 없었다. 이완 맥그리거는 프리퀄인 1, 2, 3편에, 그리
고 로슨은 4,5,6편에 각각 출연했기 때문이 었다.
7. 알렉 기네스는 <스타워즈>를 몹시 싫어 했다 오리지널 3부작에서 오비완 케노비 역을 맡았던 알렉 기네스는 어떤 이유에선지 <스 타워즈> 시리즈를 매우 싫어했다. 때문에 가 능한 오비완이라는 캐릭터와 <스타워즈> 영 화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한번은 어린 팬이 다가와 사인을 부탁하자 이렇게 말했다는 일 화도 있다.“다시는 <스타워즈>를 보지 않겠 다고 약속하면 사인을 해주마.”
8. 리암 니슨의 큰 키 때문에 촬영이 지 연됐다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오비 완의 스승인 콰이곤 진으로 나왔던 리암 니 슨은 너무 큰 키 때문에 제작진들을 곤혹스 럽게 했다. 니슨의 키는 193cm. 니슨의 키가 워낙 크다 보니 힘들게 세웠던 몇몇 세트는 니슨의 머리 아래에 있기도 했으며, 결국 이 런 세트들은 부수고 다시 지어야 했다.
9.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에서는 앞으 로 탄생할 은하계 제국을 나타내는 상징이 나온다 스승인 오비완과의 결투 끝에 양다리를 잃 고 화상을 입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수술
디카프리오, 스카이워커로 낙점받았지만 <갱스 오브 뉴욕> 출연 스케줄 탓 고사 대 위에서 다스 베이더로 변하는 장면에서는 은하계 제국을 상징하는 문양이 등장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촬영한 장면이 바로 그렇다. 이는 루카스 감독의 의도인 것 으로 풀이되고 있다.
10.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에 등장하 는 클론들은 모두 CGI였다 <클론의 습격>에서는 야외 촬영을 단 한번 도 하지 않았다. 모든 장면이 블루 스크린 앞 에서 촬영됐으며, 이런 까닭에 CGI 일색이 될 수밖에 없었다. 거대한 행렬을 이뤘던 클 론들 역시 모두 CGI로 만든 것들이었다. 단 지 클론이 헬멧을 벗은 장면에서만 실제 배 우들이 연기를 했다.
11. 전투기‘타이 파이터’의 효과음은 코 끼리와 자동차 소리였다 제국군의‘타이 파이터’가 비행할 때 나 는 효과음은 코끼리 소리와 자동차 소리를 섞은 것이었다.
12. 나부 행성의 폭포는 소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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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 등장하 는 빼어난 풍광의 나부 행성에서는 거대한 물줄기를 형성하면서 떨어지는 폭포가 압권 이다. 그런데 이 폭포가 사실은 물줄기가 아 니라 소금의 일종인‘사리염’이었다는 사실 을 아는지. 소금을 쏟아부어 폭포처럼 보이 게 했으며, 이 기법은 <클론의 습격>에서도 다시 한번 사용됐다.
13. 모든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적어도 한 번씩 꼭 등장하는 대사가 있다. 바로,“느낌이 안 좋아(I have a bad feeling about this)”다. 이는 조지 루카스 감독이 평소 습관처럼 내뱉던 말이었다.
14.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는 ET도 나온다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막역한 사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80년대 에는 친한 감독들끼리 서로의 영화에‘이스 터 에그(영화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심어주 는 것이 유행이었다. 가령 <ET>에서는 영화 곳곳에 <스타워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 다. 주인공 소년의 방 안에는 온통 <스타워즈 > 장난감이 가득했고, 핼러윈데이에 거리로 나온 ET가 요다 분장을 한 소년을 보고 반 가운(?) 마음에 다가가는 장면도 등장한다.
<스타워즈> 기념품 고가에 되팔려…남태평양 니우 섬선 기념주화를 돈처럼 쓰기도
<클론의 습격>선 야외촬영 단 한번도 안해…모든 장면이 블루스크린 앞에서 찍은 CGI 사실 콰이곤 진의 손에 들려 있었던 건 첨단 통신 장치가 아니라 여성용 질레트 면도기 였다. 마땅한 소품이 없었던 제작진이 면도 기를 그럴싸하게 개조해 소품으로 사용했던 것.
16. 다스 베이더 역을 맡았던 배우는 공식 행사에 한 번도 초청받지 못했다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다스 베이더 역을 맡았던 배우는 민낯으로는 공 식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다. 단, 다스 베이더 코스튬을 전부 갖춰 입었을 때만 가능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다스 베이더 역을 맡았던 데이빗 프로우스였다. 몸집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스 베이더 역에 캐스팅됐던 프 로우스는 루카스로부터“<제다이의 귀환>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스 베이더의 마스크가 벗 겨지면 아나킨 스카이워커로서 관객들에게 알려지게 해주겠다”라는 약속을 들었다. 하 지만 이런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마 스크를 벗은 다스 베이더 역은 프로우스가 아닌 세바스찬 쇼에게 돌아갔다.
17. 루크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이 초록색이 었던 이유 광선검은 늘 색깔이 중요했다. 관객들은 색깔을 통해 선의 편에 서 있는지 악의 편에 서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었다. 가령 대부분 감사의 의미에서 루카스는 1999년 <보이지 의 제다이들이 파랑색 광선검을 사용했던 반 않는 위험>에서 ET를 출연시켰다. 공화국 의 면, 악의 무리들은 붉은색 광선검을 사용했 회 장면에서 ET족들이 다수 등장했던 것. 다. 1983년까지만 해도 광선검의 색은 파랑 15. 콰이곤 진의 통신장치는 질레트 면도 색과 빨강색, 두 가지였다. 하지만 <제다이의 기였다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귀환>에서는 다른 색깔 는 콰이곤 진이 오비완에 의 광선검이 처음 등장했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요다, 게 통신 장치를 이용해 연 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초 전편에 걸쳐 등장하지만 무슨 락을 취하는 장면이 나온 록색 광선검이 바로 그것 종족인지 한 번도 언급 안 돼 다. 이 장면은 사실 딱히 이었다. 색이 바뀐 이유는 흠 잡을 데 없는 무 단순했다. 파랑색 광선검이 배경이 밝은 야외 난한 장면이었 에서 촬영할 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이유 다. 그런데 에서였다.
18. 해리슨 포드의 출연료는 1만 달러 (약 1170만 원)였다 <에피소드 1: 새로운 희망>에 처음 출연 할 때만 해도 해리슨 포드는 지금처럼 몸값 이 높은 배우는 아니었다. 또한 당시 <새로운 희망>은 루카스 감독이 직접 제작비를 대는 독립영화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제작비도 넉넉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새로운 희망 >에서는 아직 젊거나 무명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때문에 출연료가 적 을 수밖에 없었다.
19. 타투인 행성의 세트장은 아 직도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위험>에 등장한 거대한 폭포는 물줄기 아닌 사리염을 쏟아부어 만든 것 1976년 <새로운 희망>에 처음 등장했던 타투인 행성 세트장은 튀니지에 위치해 있 다. 루카스 감독이 직접 발품을 팔아 발견한 장소로, 사막 위에 위치해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세트장이 아직도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거의 그대로 남아있었던 덕분에 이 세트장은 2001년 <클론의 습격>을 촬영 할 때도 재사용됐으며, 곧 개봉하는 <깨어난 포스>에서도 다시 한 번 사용됐다.
20. 알렉 기네스는 <스타워즈>로 돈방석 에 앉았다 알렉 기네스는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 란 영화는 싫어했지만 <스타워즈> 덕분에 돈 방석에 앉았다. 비밀은 조지 루카스 감독과 맺은 특별한 계약에 있었다. <에피소드 1: 새 로운 위험>에서 오비완을 죽도록 각본을 수 정한 루카스 때문에 불쾌했던 기네스는 <스 타워즈>에 출연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 고 있었다. 이런 기네스를 설득하기 위해 루 카스 감독은‘속편에도 영혼으로 오비완이 계속 등장하도록 하겠다’ ‘박스오피스 수익 의 2%를 지급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결 과적으로 이 계약은 대박이었다. 시리즈가 예상 밖으로 대성공을 거두자 기네스는 총 9500만 달러(약 1120억 원)를 벌었다.
21.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름은 원래 다른 이름이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처음 생각했던 이름 은 루크 스카이워커(skywalker)가 아니라 루크 스타킬러(starkiller)였다. 제작에 들어 가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각본을 수정했던 루 카스는 초안을 수정하는 마지막 단계에서야 비로소 스카이워커로 이름을 바꿨다. 한편에 서는 <새로운 희망>의 제작이 거의 끝나갈 무 렵까지 스타킬러로 불렀다는 소문도 있다.
22. 요다의 종족은 아무도 모른다 요다는 <스타워즈> 캐릭터 가운데 가장 유 명하고, 또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어떤 종족인지는 모른다. <스타 워즈> 전편에 걸쳐 등장하지만 극중에서 요 다가 무슨 종족인지는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
23. 마스크를 벗은 다스 베이더 역은 슈 퍼스타급 배우가 맡을 뻔했다 <제다이의 귀환>에서 다스 베이더의 얼굴 을 공개하기로 하자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과 연 누구에게 다스 베이더 역을 맡기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깊어갔다. 곧 A급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고, 이 가운데는 로렌스 올리비 에도 있었다. 하지만 루카스 감독은 최종적
다스 베이더 맡았던 프로우스 ‘영화서 민낯 공개해줄 것’약속 받았지만 마스크 벗은 역 뺏겨 으로 이런 생각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 A 급 배우를 캐스팅할 경우 극적인 장면이 반 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다스 베이더 역은 세바스찬 쇼에게 돌아갔다.
24. 브래드 피트 주연의 <조 블랙의 사랑 >은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덕분에 대박이 났다 1999년 <보이지 않는 위험>이 개봉할 때만 해도 인터넷 속도는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 다. 때문에 영화 예고편을 인터넷으로 먼저 접할 수 있는 요즘과 달리 당시에는 반드시 극장에 가야지만 영화 예고편을 볼 수 있었 다. 대부분의 스타워즈 팬들이 <보이지 않는 위험> 예고편을 보기 위해서 극장으로 몰려 갔던 것은 물론이었다. 이런 <스타워즈>의 열 기 때문에 뜻밖의 수혜를 입은 것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조 블랙의 사랑>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브래드 피트를 보기 위해 영 화표를 샀던 관객들도 많았는데 <조 블랙의 사랑>에 <스타워즈> 예고편이 붙었다는 소식 을 듣고 몰려든 <스타워즈> 팬들까지 가세하 면서 영화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스 타워즈> 팬들 가운데는 예고편만 보고 바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25. R2-D2는 원래 말을 하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R2-D2는 극중에서 단 한마디도 말을 하 지 않는 캐릭터다. 하지만 연기력(?) 하나만 큼은 다른 캐릭터에 뒤지지 않으며, 개성도 뛰어나다. <새로운 희망>의 초기 제작 단계에 서 원래 루카스 감독은 R2-D2가 말을 하도 록 구상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말을 하지 않아 더욱 사랑받는 캐릭터가 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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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트윈타워, 삼성전자 사옥, SK그룹 본사 사옥. 재계는 연말 인사에서 능력있는 CEO를 주력사업에 배치하는‘선택과 집중’ 트렌드를 보여줬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핵심인물 주력사업 배치…
‘새 먹거리’보인다 보여 연말 인사로 본
LG
2016 재계 트렌드 지난 16일 SK그룹이 2016년 정기 임원인 사를 실시하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내년 임원 인사가 마무리돼가고 있다. 10대그룹 중 롯데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고 포스코와 한진은 새해 초 실시될 전망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대기업들의 임원인사로 한 해가 정리되는 분위기가 짙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게 재계 관 계자들의 말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축하할 일이 많았던 임 원인사 시즌이 오히려 우울하다는 것. 올해는 승진자 수가 줄고 임원 들의 계열사 간 이동도 잦다. 그룹 내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배 치도를 보면 사업의‘선택과 집중’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를 통해 새해 재계 기상도를 그려봤다.
11월 26~27일 LG그룹이 지난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 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임원인사가 이어졌다. 예년 같으면 그룹 안팎으로 축하 분위기가 물씬 풍겼겠지만 올해는 사정이 판이하 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올해 인사 를 통해 승진한 임원도 있지만 옷을
벗은 임원이 상당수여서 다른 때보 다 우울하다”며“자리 이동도 잦아 임원들의 이동에 따라 직원들의 보 직이 변경된 경우도 많다”고 말했 다. 가장 먼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한 LG그룹은 122명이 승진했다. 한 상범 권영수 부회장의 승진을 비롯
권영수 부회장
한상범 부회장
U+에 1등 사업 두루 지휘한 권영수 선임… 사물인터넷시대 맞아 핵심 계열사로 인식
삼성 ‘바이오’고한승 부사장, 사장 승진…‘의료기기’ 해결사 전동수 투입돼 신수종사업 강화 방점 해 8명이 사장으로 발탁됐다. 비록 사장 이상 승진자 수는 지난해 3명 에서 올해 10명으로 대폭 늘었지만 전체 임원 승진자 수는 지난해 130 명보다 줄었다. LG그룹 임원 승진 자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LG그룹 관계자 는“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임원 정예화를 위해 경영진 전체 승
고한승 사장
전동수 사장
진자 규모를 지난해 130명에서 올 해 122명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실시한 삼성그룹은 더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 에서 처음 실시하는 임원인사로 관 심을 모은 올해 삼성그룹 임원 승진 자는 모두 294명으로 나타났다. 이 는 지난해보다 무려 59명이나 줄었 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단
행한 2009년 임원인사 이후 최소 규모다. 특히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삼 성그룹은 승진한 임원보다 옷을 벗 은 임원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진 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올해 인 사 시즌은 어수선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삼성 한 계열사 직원은“지난해 연말만 해도 승진 이니 상여금이니 기대하는 직원이 많았는데, 올해는 구조조정이다 사업재편이다 해서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4대그룹 중 SK만 유일 하게 올해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보 다 늘었다. SK그룹의 올해 임원 승 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17 명보다 20명 늘었다. 사상 최대 승 진자를 배출한 2013년 141명에 이 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SK그룹 관 계자는“SK이노베이션과 SK하이 닉스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면 서도“전체 임원 승진자 수는 지난 해보다 늘었지만 신규 임원 선임은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그룹 올해 임원인사에 서는 SK이노베이션 계열에서 33명, SK하이닉스에서 19명의 승진자가 나와 전체의 3분의 1이 넘었다. 임 원 신규 선임자는 지난해 87명에서 올해 82명으로 줄었다. 올해 대기업 임원인사의 또 하나 특징은‘선택과 집중’이다. 이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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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영자(CEO)들의 자리 이동과 자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을 LG 관련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경기 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영 침체가 장기화하다보니 그룹의 미 섭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 래 주력사업과 신수종사업, 핵심 사 임자) 부사장을 LG CNS 대표이사 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능 사장으로,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력 있는 CEO들을 보내 힘을 실어 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주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 으로 이동시켰다. 재계 고위 인사 다. 는“LG그룹 임원인사는 LG가 향 LG그룹은 임원인사를 통해 권영 후 전지를 비롯한 자동차부품과 사 수 부회장을 승진과 함께 LG유플 물인터넷 분야를 중시하고 있다는 러스의 새 사령탑으로 기용했다. 권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부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그룹 인사에서 눈에 띄는 인 LG화학 등을 거 물은 고한승 삼성 치며 가는 계열사 바이오에피스 사 SK 마다 당대 최고 회 장, 전동수 삼성 사로 성장하는 데 임원 승진자, 4대 그룹 전자 의료기기사 공을 세운 인물이 유일 지난해보다 늘어… 업부장(사장), 이 다. 특히 지난 4년 새해 주력사업 여전히 서현 삼성물산 패 간 LG화학 전지 정유·반도체·통신으로 션부문 사장 등이 사업본부장(사장) 다. 고 사장 승진 을 맡으며 LG화학을 세계 최고 기 과 전 사장 이동은 삼성이 신수종사 술력을 보유한, 구본무 LG그룹 회 업에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 장이 거듭 강조하는‘시장 선도 기 다. 그동안 부사장으로서 대표이사 업’ 으로 발전시켰다. 를 맡고 있던 고 사장의 승진은 그 용퇴 의사를 밝힌 이상철 전 LG 룹 내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위 유플러스 부회장의 자리를 권 부회 상을 격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장으로 채운 까닭은 LG그룹이 사 전 사장은 지난 2년간 삼성SDS 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LG유플 대표를 맡으면서 삼성SDS 상장, 삼 러스를 차세대 핵심 계열사로 인식 성SNS와 합병 등을 통해 삼성SDS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하는 사 의 기업 가치를 높였다. 뿐만 아니 람이 적지 않다. 라 개인 최대주주 이재용 부회장에 LG그룹은 이밖에 박종석 LG전 게 후계구도를 위한 발판을 다진 인
물이다. 전 사장을 의료기기사업부 장으로 이동시킨 것은 바이오사업 과 함께 향후‘이재용 체제’ 의 미래 삼성이 중요시하는 분야가 무엇인 지 대변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 경영에 복귀한 후 첫 인사라는 점에 서 관심을 모은 SK그룹 임원인사 는 ‘안정 속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새로 임원으로 승진한 82명 중 48 명이 40대로서 59%를 차지한다. 지난해 48%보다 40대 비율이 높아 진 것. 그러나 대부분 CEO들은 유 임됐다. 앞서의 재계 관계자는“총수 부재 에도 CEO들이 경영을 잘 한 것으 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조 원대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SK 하이닉스의 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좋았다. SK그룹의 내년 주력 사업은 여전히 정유, 반도체, 통신 이라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앞서의 재계 고위 인사는“올해 대기업 임원인사의 특징 중 하나 는 핵심 인물들의 주력사업 전진배 치”라며“각 기업이 새해 사업과 경 영, 먹잇감을 어디서 찾는지 보여주 는 인사”라고 말했다.
한진해운홀딩스에서 한진해운을 떼어내고 이름을 바꾼 유수홀딩 스 최은영 회장의 홀로서기가 본 격화했다. 유수홀딩스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테라스원’에서 입점업체 대표들과 함께 오프닝 행사를 열었 다. 테라스원은 유수홀딩스가 여 의도 사옥 뒤편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푸드타운 콘셉트’로 지 은 건물. 지난 5월 커피 프랜차이즈‘카페콜론 (CAFE COLON)’을 열며 커피 사업을 시작한 최 회장은 테라스원 오픈으로 외식 사업 영역 을 확장했다. 한편 최 회장의 두 딸인 조유경 유수홀딩스 상무와 조유홍 씨는 꾸준히 지분 을 늘리며 경영권과 후계구도 안정을 꾀하고 있다. 지난 11일 여의도 테라스원 오프닝 행사에서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테라스원이 여의 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 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로 서 그 어느 때보다 최 회장의 목소리와 다짐 이 높았다. 자신의 홀로서기와 새출발의 상징 이나 마찬가지인 테라스원에서 최 회장의 감 회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과 사별 후 2007년부터 맡아 온 한진해운을 지난해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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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후계자들‘전진, 앞으로!’ 력사업과 후계구도가 엿보이는 인사 이기도 하다는 평가다. 김 회장의 차 대기업들의 연말 임원인사 때 늘 주 남 김동원 부장은 한화생명 전사혁신 목받는 부분 중 하나가 그룹 후계자 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생 와 오너 일가의 움직임이다. 이재용 명에 부실장 자리가 생긴 것은 처음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 이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서현 사장이 패 장, 구광모 ㈜LG 상무 등 이른바 4대 그룹‘황태자’들의 승진과 이동은 없 션부문을 도맡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었으나 재계 순위 10위권 안팎 대기 이 사장은 비록 승진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패션부문을 업들의 후계자들의 함께 맡고 있던 윤 움직임은 활발했다. 주화 사장이 사회 우선, 정몽준 현 공헌위원회 사장으 대중공업 대주주 로 이동하면서 이 의 장남 정기선 전 사장‘원톱’ 체제 무는 지난 11월 27 를 갖췄다. 이 사 일 임원인사를 통 정기선 전무 김동관 전무 장은 겸직하던 제 해 승진했다. 정 전 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 무는 지난해 10월 상 정몽준 장남 정기선 장직까지 버리고 자신의 무로 승진한 후 1년 만 김승연 장남 김동관 전공인 패션 부문에 올 에 전무에 올랐다. 재 계 일부에서는 정몽 1년 만에 전무 승진 인하기로 했다. 이밖에 허창수 GS그 준 대주주가 현대중공 업 경영에 복귀하기가 쉽지 않은 만 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전무, 큼 장남 정 전무로 하여금 위기에 빠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 진 현대중공업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 사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 등 오 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 너 후계자들의 승진이 잇달았다. 특히 관 한화큐셀 전무 역시 상무 승진 1 정유경 사장은 부사장 승진 후 6년 년 만에 지난 6일 전무가 됐다. 지난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이규호 1년간 태양광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무는 부장에서 올해 임원으로 선임 [임] 한 승진 인사인 한편 한화그룹의 주 됐다.
오너일가 움직임
장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 의 사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커피전문 점‘카페콜론(CAFE COLON)’을 열면 서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여성 CEO 룹 회장에게 넘겨주고 여성 CEO로 들이 그래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 서 새롭게 출발했다. 한진그룹 관 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7 계자는“지분 관계가 모두 정리 년간 한진해운 회장을 맡으면서 쌓은 됐고 사업적으로도 완전히 다 CEO로서 경험은 무시하지 못한다”고 른 기업”이라며“한진그룹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지원하거나 사업과 정보를 공 그러나 최 회장이 사업과 경영에 큰 유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 유수홀딩스가 푸드타운 콘셉트로 지은‘테라스원’. 박은숙 기자 뜻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 다. 에 처한 것도 공통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러 지 않다. 재계 또 다른 관계자는“워낙 미술과 지난해 6월 한진해운 나“현대그룹은 엘리베이터, 증권 등 사업포트 문화 분야에 관심이 많은 고상하고 차분한 성 홀딩스는 분할합병을 통 폴리오가 비교적 다양한 반면 한진해운은 그렇 격으로 알려져 있다”며“거칠고 독한 사업가 해 한진해운을 자회사에 지 못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기질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 제외시켰다.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지분 최은영 회장은 한진그룹과 완전히 분리된 후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이제 53세밖에 되지 전량을 대한항공에 넘겼고 두 달 후인 8월에 지난해 11월 한진해운홀딩스의 사명을 유수홀 않았음에도 최 회장은 벌써 후계구도를 확립 는 한진해운홀딩스 최대주주 대한항공이 보유 딩스로 변경했다. 해나가고 있다. 1986년생으로 29세인 장녀 조 지분을 모두 처분했 이는 최 회장이 재 유경 유수홀딩스 상무가 싸이버로지텍 상무를 다. 한진그룹 계열 한진해운 시숙에 넘기고 물러난 뒤 최근 기에 대한 의지를 겸직하는 등 유수 내부에서 중책을 맡으며 경 사들인 한진과 한국 여의도에 음식타운 개장…인생 3막 열어 내보인 것으로 해 영수업을 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의 차녀이자 공항 역시 보유하고 석됐다. 재계 일부 조 상무의 동생인 조유홍 씨(27)와 함께 유수 있던 한진해운홀딩 에서는 최 회장이 가족의 전부나 다름없던 한 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오너 경영 스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한진해운홀딩스는 진해운을 몽땅 시숙에 넘긴 터라 재기할 수 권의 안정을 다지고 있다. 한진그룹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왔다.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비 현재 기업집단 유수는 지주회사 유수홀딩 한때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를 꾀하기도 했 록 한진해운 회장직에 있었지만 경영은 주로 스를 정점으로 싸이버로지텍, 에이치제이엘케 던 최 회장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견 전문경영인들이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 등 국내 6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은 디지 못하고 결국 남편의 혼이 담겨 있는 한 CEO로서 다시 재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4500억~5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해운을 시숙에게 넘겨줬다. 재계에서는 흔히 의문스러워 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지주회사 유수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은영 회장을 비교하 그러나 최 회장은 사명 변경 후 1년여 동안 로 18.1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녀 조 상 는데, 남편과 사별 후 가정주부에서 하루아침 공들인 끝에 테라스원을 통한 외식 사업으로 무와 차녀 유홍 씨가 각각 9.31%를 갖고 있다. 에 해운업을 이끄는 여성 CEO가 됐다는 점에 [임] 홀로서기와 새출발에 나섰음을 알렸다. 최 회 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둘 다 극심한 곤경
‘해운 여걸’ 외식업 도전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홀로서기 본격화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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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민영진 전 KT&G 사장이 재임시절 협력업 체로부터 3000만 원가량의 현금과 4000 만 원대 스위스 명품 시계 2개를 받은 정 황이 포착됐다. 왼쪽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임준선·최준필 기자
수천만원 수억원도 20cm 상자 안에‘쏙’ 검찰 수사에 재등장…명품 시계의 뇌물학 ‘변하지 않는 품격!’ 명품 시계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 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오히려 가치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선물로 인기가 좋다. 영화에서도 명품 시계가 선물 겸 뇌물로 주어지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영화 <부당거래>에서는 돈 봉투 옆 으로, 명품 시계가 든 아담한 상자가 전달된다. 지난주 구속된 민영진 전 KT&G 사장이 받은‘뇌물 리스트’에 도 역시나 명품 시계가 등장했다. 민 전 사장이 받은 시계는 4000만 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파텍 필립’ . 1839년 스위스에서 탄생해 176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텍 필립은 수많은 명품 중에서도 명품으로 손꼽히는 브랜드다. 명품 시계가‘뇌물 트렌드’를 선도하게 된 까닭 을 짚어봤다.
특수3부(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김석우)는 민영진 전 KT&G 사 장이 재임 시절 자녀 결혼식 축의 금 명목으로 협력업체로부터 3000 만 원가량의 현금을 받은 사실과 함 께 러시아의 담배 유통업자로부터 4000만 원대의 스위스 명품 시계 파텍 필립 2개를 받은 정황도 포착
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 된 민 전 사장은“대가성이 없었다” 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시계가 오고 간 당시 정황과, 민 전 사장이 시계를 받은 뒤 KT&G 측 이 시계를 건넨 러시아 업자에게 유 리한 거래 조건을 허락한 점을 고려 해 구속을 결정했다.
이처럼 명품 시계를 선물(뇌물) 로 주고받는 일은 비단 경제계 인사 들만의 일이 아니다. 오히려 정·관 계 뇌물 사건에서 더 자주 등장한 다. 지난 15일 파기환송심에서 징 역 2년 6월의 실형이 선고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06년 전군표 당 시 국세청장에게 30만 달러(약 3억 3500만 원)를 뇌물로 주면서 4200 만 원 상당의‘프랭크 뮬러’ 시계 도 함께 건넸다. 이재현 회장은 천 재 시계 제작자로 손꼽히는 프랭크 뮬러의 시계를 선물로 선호한 듯하 다. 이 회장은 허병익 당시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에게도 2700만 원 상 당의 프랭크 뮬러 시계를 건넸는데, 이 회장은 이들에게 선물할 시계들 을 직접 매장에서 현금을 주고 구입 했다고 한다. 올해는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명품 시계 애호가 리스트에 이름을 새롭게 올렸다. 최근 등장한 명품 시계 뇌물 사건 중 개수나 가
격의 규모가 가장 크다. 박기춘 의 원과 박 의원 가족들이 분양대행업 자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는 모두 9 개. ‘해리윈스턴’ ‘위블로’ ‘브라이 틀링’ 등 개당 3000만~4000만
이재현 CJ 회장
박기춘 의원
은 우리나라만의 트렌드가 아니다. 올해 초 불거진‘FIFA(국제축구연 맹) 비리’에선 영국 축구협회장이 3000만 원짜리 시계 뇌물을 받았 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 고, 카타르 왕족이 남미 축구계 거 물들에게 황금 시계를 뿌렸다는 의 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처럼 명품 시계가 항상 주요 사 건의‘뇌물’로 등장하는 이유는 우 선 가격대가 다양하다는 장점 때문 이다. ‘티솟’ 등 적게는 수백만 원 에서 시작하는 명품 시계 브랜드는 가격대를 위로 올리면 수억 원에 달 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 다. 62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박 혀 있는 ‘엑스칼리버 더블플라잉 투 르비용 스켈리턴’이라는 시계는 4 억 원에 달하고, 민영진 전 KT&G 사장이 받은 파텍 필립 중에는 가 격이 6억 원에 달하는 모델도 있다. 시계를 건네는 쪽에서‘상대방의 격’에 맞게 맞춤형으로 뇌물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명품 시계는 생산량이 한정돼 가 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파텍 필립이
국세청 청장·국장 재벌회장 현금 구매한 프랭크뮬러 시계 받아
박기춘 의원과 가족들 분양대행업자에 수천 만원대 시계 9개 받아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들을 받아 챙겼다. 박 의원의 두 아들들은 젊은 층 에 인기가 있다는 위블로, 박 의원 은 해리윈스턴 등 가족들이 세대별 로 맞춤형 선물을 받았다.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 청구 당시 박 의원 이 받은 시계 2점만 혐의에 포함했 지만, 가족들이 받은 시계의 가격을 다 합치면 2억 원이 훌쩍 넘는 규 모. ‘받은 시계만으로 한 살림 장만 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명품 시계를 뇌물로 주고받는 일
나‘바쉐론 콘스탄틴’ 같은 명품 들은 생산량이 워낙 적어 세월이 지 나도 값어치가 변하지 않는다. 오히 려 물량이 아주 적은 몇몇 상품군 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오른다. 급전이 필요한 경우 부동산이나 자 동차보다 환금성도 좋다. 상속과 증 여가 자유롭다는 것도 특징이다. 명 품 시계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재테크 방법으로도 이용되는 상황. 아들·손자까지 대대로 물려주기 더 없이 좋다. 구매 과정과 전달도 용이하다. 특 히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수사기관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대가’정황 있어야 유죄 법조계 관계자들은“명품 시계 뇌물 사건은 수 사 과정에서 대가성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 청탁 및 수익에 대한 대가성으로 현금이 오가는 사건의 경 우 계좌를 조회하면 거래 내역을 잡을 수 있다. 현금으로만 오고간다고 해도 돈의 용처는 기록에 남는다. 명품 시계를 뇌물로 입증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일반적으로 명목상‘선 물’로 쓰이기 때문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다른 선물들과 달리 시계는 건넨 측 에서 어떤 청탁을 했는지 진술을 내놓지 않으면 뇌물이라는 대가성을 입증하 기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 점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자녀들이 받은 시계에 대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 는 상황.“자녀들이 건설업자에게 위블로 등 여러 개의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지 못했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알게 돼 뒤늦게 돌려줬 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겠다며 자신의 아들들을 증인으로 채택해달 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시계를 받은 것은 맞지만 정치자금법상 금지되는 금품에 해당하 지 않는다”며 범죄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범죄은닉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게 박 의원 측의 주장이다. 법조계에서는 박 의원이 받은 9개의 명품 시계 전부가 유죄로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언제, 어떻게, 가족들 중 누가 받았는지, 박 의원이 알고 있었는지 등을 고려해 일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
뇌물 시계 증거력은?
영화 <부당거래> 한 장면.
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 건넨 사람 게다가 매일 착용하는 시계를 볼 과 받은 사람만 입을 다물면 시계 때마다 선물을 준 사람을 기억나게 가 오고 간 정황을 잡아내기가 어 끔 하는 효과가 있다. 시계에 정통 렵다. 휴대가 간편해 운반도 쉽 한 사람들은‘어떤 시계를 차고 다. 있느냐’로 사람을 평 가 ’인 받는 입장에서 가하기도 하는데, 왜‘시계 운반 용이 고 하 편 보면 액세서리 그런 이에게 좋은 휴대 간 치 안변해 가 도 나 지 가 시계 정도인 평가를 들을 경우 시간 려워 시 추적 어 호 제 결 남성 고위직 인 선물을 건넨 이에 금 현 이도 선 는 받 도 사들에겐 더할 대한 고마움은‘배’가 주는 이 나위 없는 선물이다. 된다고 한다. 특수 수사에 밝은 한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에 현금을 직접 주고받는 뇌물이 횡행했다면 앞으로는 받는 사람의 격까지 생각하는 명품 시계 가 더 자주 등장할 겁니다. 주기도 좋지만, 받는 입장에서도 정말 고마 박기춘 의원에게 명품 시계를 건넨 운 선물이거든요. 매년 수사를 할 분양업자는“격에 맞는 시계를 차셔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는 야 하지 않느냐”며 3120만 원 상 걸 보면 명품 시계는 정말 종류가 당 해리 윈스턴을 선물했다. 받는 다양한 것 같습니다. 매번 수사를 입장에서‘격’을 챙겨주는 기분이 할 때마다 이런 브랜드도 있구나 하 들 수 있는 선물은 그리 많지 않다. 며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네는 사람 입장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명품 선물은 그 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각인시켜줘 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큰 뇌물 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시계의 효 이 된다. 죄도 더 무거워질 수밖에 과는 상당하다. 명품 시계 애호가 없다. 번쩍이는 명품 시계가 언제 가 아니라면, 직접 수천만 원 상당 든 ‘은팔찌’로 둔갑할 수 있다는 사 의 시계를 자기 돈으로 구입하기는 실을 유념해야 한다. 수사당국도 고 부담스럽지만 선물로 받을 경우 고 위층의 손목을 주시하고 있다. 남윤 마움은 배가 된다. 하 언론인
해외선 카타르 왕족이 남미 축구계 거물들에 황금시계 뿌렸단 설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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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다리, 최고 높이…건설한류 뚝딱뚝딱
편지 에서온 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브루나이에는 한국여행객에겐 재밌고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브루나이 돈을 같은 환율로 싱가 19 포르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싱가포르 돈도 같은 환 브루나이 랜드마크 짓는 한국건설 율로 브루나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제도도 선진화된 싱가포르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손님보다 직원이 많다는 7성급 호텔이 여기 있습니다. 엠파이어 ‘아시아의 베니스’ 브루나이. 보르네오섬 북서쪽 호텔입니다. 세계에서 딱 2개 있는데, 하나는 두바이 해안에 있는 이 나라는 세계 5위의 부자국가입니다. 의‘비즈 알 아랍’입니다. 말레이시아 영토로 둘러싸여 있고, 한국인들이 많이 이 나라엔 없는 게 너무 많습니다. 택시가 별로 보 찾는 코타키나발루와는 자동차로 6시간 정도 걸립니 이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차량을 정부가 지원해서일 다. 영토는 우리 경기도 절반 크기로 인구는 40만 명 까요. 고속도로 요금도, 어딜 가도 요금 내는 데가 거 쯤 됩니다. 수상가옥이 많아서 수상택시를 타면 자랑 의 없습니다. 주택도 지원해 줍니다. 수상가옥에서 나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순가이 브루나이 대교’입니 오라고 해도 안 나갑니다. 그냥 먹고 생활하는 비용만 다. 이 다리를 한국기업의 기술로 완공을 앞두고 있기 벌면 되니까요. 학비도 지원해주고 유학을 가도 지원 때문입니다. 최초의 다리이자 최고 높이로 브루나이 해줍니다. 병원 가서 수술을 해도 1달러만 내면 됩니 의‘랜드마크’가 될 전망입니다. 다. 국민의 90% 이상이 국왕과 로열패밀리들이 소유 이 나라엔 한국인이 90여 명 살고 있었는데 요즘은 한 정부기업에서 일합니다. 그러니 국민 대다수가 공 220명쯤으로 늘었습니다. 이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대 무원인 셈입니다. 1인당 GDP가 7년 전 4만 5000달러 림산업 직원과 가족이 130여 명 상주하기 때문입니다. 였습니다. 현지 한국인들도 다리 건설 이 나라는 천연자원과 주 을 뿌듯하게 바라봅니다. 내 요 기간산업을 국왕과 가족 년 6월중 완공될 예정입니다. 들이 거머쥐고 있습니다. 최 다리 중간의 주탑은 100m 고 통수권자인 하사날 볼키 이상 올라간 상태입니다. 주 아 국왕의 개인재산은 공식 탑 높이는 157m가 될 예정 적인 것만도 200억 달러가 입니다. 이 나라 국왕의 생일 넘습니다. 세계 갑부 명단에 인 7월 15일을 기념해 영국 오르내립니다. 그의 나이가 식 표기인 15/7이 되었습니 이제 70대에 들어섰고, 영국 다. 브루나이강은 수도 반다 생허스트 사관학교를 졸업 르 스리 브가완을 관통합니 한 이후 지금까지 국가권력 다. 우리 한강처럼 양쪽 지역 을 잡고 있습니다. 13명의 장 을 연결하게 됩니다. 관으로 구성된 내각도 국왕 이 다리가 건설되면 40㎞ 과 왕세자의 통치를 받습니 를 돌아가던 도로가 607m로 다. 왕과 가족들이 정치와 기 단숨에 짧아집니다. 대교 길 업경영을 승계하고 유지해야 이가 607m입니다. 왕복 4차 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많 선. 다리 중간의 주탑에는 쉼 은 혜택을 주고 있다는 비판 터 시설이 있어 아름다운 3 도 있습니다. 만여 채의 수상가옥을 내려 부유하고 화려한 국가, 브 다볼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조감도(위). 다리 중앙에 157 미터 탑이 세워진다. 아래는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루나이도 지금은 많은 고민 는 작지만 세계 최대의 수상 공사현장. 을 하는 시기입니다. 세계의 가옥 마을이 있습니다. 그래 학자들과 전문가들이‘30년 서‘아시아의 베니스’라고 합 40km 돌던 길, 607m로 단축 후면 브루나이의 천연자원이 니다. 앞으로 섬을 잇는 다리 30년 후 천연자원 고갈 대비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하기 공사 등 많은 건설을 한국기 ‘대교’ 통해 양국 교류협력 기대 때문입니다. 나라가 부유하니 업이 할 예정입니다. 수입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 브루나이는 한국과는 깊은 다. 앞으로 농업도 자급자족 관계로 이어집니다. 84년 영 해야 합니다. 산업구조와 기업경영방법도 바뀌어야 합 국서 독립한 직후 우리나라와 국교를 맺은 이래 정상 니다. 해외시장도 개척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과의 회담도 몇 차례 가졌습니다. 이 나라 LNG(액화천연가 협력을 기대하고 많은 교류를 원합니다. 한국은 농업 스)의 95% 이상을 한국과 일본이 수입합니다. 석유와 기술, 건설기술, 통신과 에너지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입 천연가스가 풍부한 나라로 가스는 세계에서 4번째로 니다. 많습니다. 고속도로를 가다보면 도로 옆에서도 기름 이 나라를 찾는 사람이면‘랜드마크’가 될 순가이 을 뽑아내고 있어 부럽기까지 합니다. 이곳 한인들이 브루나이 대교.‘한국’이 세운 희망의 다리입니다. 이 처음 시작한 것이 양계업입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 다리가 브루나이의 미래를 시작하는‘다리’가 될 것을 는 나라입니다. 쇠고기는 호주에서 가져옵니다. 브루나 기대하며. 이보다 더 큰 농장을 국왕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선교 Mecc 상임고문 지금 한인들은 건설, 무역업, 레스토랑 등 다양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예술을 좋아하므로 DVD 판매점을 가면 한국 관련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 정도입니다. 왕족 중에도 한국인이 있습니다. 왕의 처 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 남 부인이 스튜어디스 출신의 한국여성입니다. 한국산 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자동차도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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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짤방’이모티콘 등장…
배꼽 잡는다고 전해라~ 2015년 시작과 끝 장식
트로트 열풍 쌍끌이 2곡 인기 비결 세밑 연예가를 트로트가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수 이 애란이 부른‘백세인생’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인 기를 끌며 각종 차트를 비롯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까지 강 타했다. 10~20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MBC <무한 도전>에서도 이애란을 특별 게스트로 초대했고, <무한도 전> 멤버들과 방청객들은 그가 소개되자 놀라움을 감 추지 못했다. 이애란의 얼굴은 익숙지 않았지만 제 목‘백세인생’과‘~전해라’라는 가사는 알고 있 었기 때문. 분명 이애란의‘백세인생’ 은 2015 년을 마무리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상반기에도 하지만 2015년을 대표할 만한 트로트
가수 이애란이 SBS <스타킹>에 출연해‘백세인생’을 부르는 모습 캡처.
가 있었다. 가수 오승근이 부른‘내 나이가 어때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오승근의 아내 고 김자옥이 점 찍어준 곡으로 알려진‘내 나이가 어때서’ 역시 세대를 초월한 폭넓 은 사랑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입에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하기 딱 좋은 나이’ 세대 초월 따라 불러 초딩들도 외쳐 폭소 서 입으로 전파됐다. 2015년을 관통한‘내 나이가 어
오승근
때서’와‘백세인생’의 공통점은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것이 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 은 나인데’라며 힘든 삶을 살아가 는 중장년층에게 기운을 북돋웠다. ‘백세인생’도 마찬가지다. ‘60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 라’ ‘9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 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 라 전해라’라는 가사는 역시 나이 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웅변한다.
다.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라 는 가사는 이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
개런티 6배 껑충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 민국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 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50대를 전 후해 직장에서 퇴직해도 평균적으 로 20~30년의 삶이 남는다. 하지만 일자리를 잃고‘뒷방 늙은이’ 취급 을 받는 이들에게‘내 나이가 어때 서’와‘백세인생’은‘인생은 60세 부터’라고 응원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오승근과 이 애란은 올해 행사 섭외 1위 트로트 가수로 급부상했다. 오승근은 지난 5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생애 첫 단독콘서트를 연데 이어 광 주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구매력을 갖춘 중년 팬들이 오승근을 위해 기 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이애란 역시 요즘 하루 평균 2~3 개의 스케줄 소화한다고 한다. 게다 가 그의 개런티는 무려 6배나 올랐 다. 또한 <무한도전>에 이어 SBS < 스타킹>에 출연하는 등 그를 섭외하 기 위한 방송 관계자들의 물밑 경쟁 도 치열하다. 이애란은 <스타킹> 촬
다는 후문이다. ‘백세인생’은 SNS를 통해 먼 저 유명해졌다. ‘~전해라’라는 가 사를 절묘하게 활용한 이모티콘과 캡처사진 등이 신세대들에게 큰 인 기를 얻었다. 이 이모 티콘은 아 예 정식 출 시돼 판매량 1위에 오르기 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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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의 인기는 2015년 대중문화계를 관통한‘복고’와‘추억’ 이라는 정서 와 맞물렸다고 볼 수 있다. 연초는 < 무한도전>의‘토요일 토요일은 가수 다’가 큰 인기를 얻으며 1990년대 를 풍미한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계 기가 됐다. 이 시기 터보, SES, 지누 션 등을 보며 젊음을 불태웠던 이들 은 30~50대가 된 후 <무한도전>을 보며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했다.
‘복고’정서와 맞물려
이애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활용된 이애란 의‘백세인생’. 오른쪽은 인터넷에 떠도는 활용 예.
영 당시“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 다. 요즘 행사비가 6배나 올라 기쁘 다. 첫 앨범 실패 후 진 빚을 갚고 있 는 중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승근과 이애란은 단순히 2015 년에 주목받은 트로트 가수 수준을 넘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들의 노 래는 10~30대 등 젊은 세대들과 즐 겨듣고 따라부르기 때문이다. 그 근 간은‘가사’다. 재미있고 맛깔스러 운 가사는 다양한 패러디물을 낳으 며 젊은층에게도 널리 소비되고 있
백세인생
‘…전해라’패러디물 신세대들에게 큰 인기 유튜브 조회 200만건 주된다. 10대들은‘내 나이가 어때 서, 연애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며 이성교제를 허용해달라고 외치고, 30대들은‘내 나이가 어때서, 혼자 살기 딱 좋은 나인데’라며 결혼, 출 산, 육아 등을 포기한‘삼포세대’들 의 애환을 표현한다. KBS 1TV <전 국노래자랑> 예심에서는‘내 나이 가 어때서’를 선곡해 들고 나온 10 세 미만 어린이들이‘내 나이가 어 때서’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낸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 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가사는 엄마와 딸의 SNS 대화에서‘빨리 집에 오라’하 면‘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이모티 콘으로 사용되고, 약속 장소에서 기 다리는 연인이‘언제 오냐’고 묻고, 조교가‘레포트 제출하라’고 채근 하면‘재촉 말라 전해라’라고 대답 하라는 식으로 활용된다. 또한 이애란이‘백세인생’을 부 르는 동영상은 세계적인 동영상사 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만 건 이 넘었다. 그가 유명해지면 유튜브 에서 이 동영상을 찾아보는 이들이 더욱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와‘백세인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tvN <응답 하라 1988>이 복고와 추억 열풍을 재점화시켰다. 극중 주인공들의 나 이로 설정된 1971년생들은 올해 45 세로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자 부모 세대가 됐다. 또 다른 축을 담당하 는 쌍문동 아줌마 3인방들은 어느 덧 60~70대가 돼 추억을 곱씹으며 <응답하라 1988>을 챙겨보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성공한 트로 트곡은 대부분 모든 연령층이 공감 할 만한 정서를 담고 있다”며“‘내 나이가 어때서’와‘백세인생’ 의인 기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 국을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과 애환 을 어루만지기 때문에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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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성형수술+신분세탁… 성형 전
적색수배자와의 전쟁 ② 특별 기획 ‘여자 조희팔’강마리아 해외도피 추적
성형 후
도주 직전 강 목사의 모습과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강 목사의 모습.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쌍꺼풀 수술을 한 점을 알 수 있다. 사진 출처=피해신도들 커뮤니티 카페
<불꽃중앙교회 목사>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범으로 통하는 조희팔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3만여 명으로부터 최대 8조 원대(경찰추산 2조 5620억 원)의 사기를 쳤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추정해보면 사 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은 현재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비호세력 의 보호 하에 안전하고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여자 조희팔’로 통하는 희대의 사기범이 또 있다. 1990 년부터 2010년까지 20여 년 동안 교인 100여 명을 상대로 200억 원 대의 사기를 벌인 후 해외로 도주한 강마리아 목사다. 2010년 필리핀 으로 도주한 그녀는 홍콩을 거쳐 중국 북경 왕징에서 도피생활을 해 오다 지난 2013년 자취를 감췄다. 맹신도들의 보호 및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중국에서 계속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 목 사는 ‘여자 조희팔’로 불릴 만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희팔과 비슷 한 점이 많다. <일요신문>이 조희팔과 강 목사의 해외 도피생활을 추 적해봤다.
경기도 수원시 장 지난안구1990년 송죽동에 불꽃중앙교회 가 설립됐다. 이 교회는 ‘가난한 사 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 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 하는 자니라’(잠언 14:31)는 성경 말씀대로 홈리스(노식인 쉼터)에 머 물던 노숙인, 장애인, 실직자, 중증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보살피 는 이웃사랑 실천 교회로 주목받았 다. 당시 강 목사는 각종 언론을 통 해‘노숙인의 대모’ ‘한국의 , 헬렌 켈러’ ‘감동적인 , 여성 목회자’ 등 으로 소개됐다. 강 목사의 명성이 높아지자 불꽃중앙교회는 지하 월 세방을 탈출해 10년 만에 3개의 성 전을 가진 큰 교회로 성장했다.
러싼 신도들의 피해로 인해 무너 지기 시작했다. 강 목사는“투자를 하면 이자와 함께 (하나님이) 축 복을 내려준다”면서 집사, 전도 사 등 100여 명의 신도들에게 카드 깡과 불법 대출까지 강권했고, 이를 변제해 주지 않아 신용불량과 파산 신청을 한 피해 신도들이 속출했다. 신도마다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7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까 지 파악된 피해액만 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홈리스에 머물던 사회적 소수자의 기초생활보장기금, 노인 연금, 장애연금까지 빌린 것으로 알
려지고 있으며, 이들의 피해액만 18 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강 목 사는 동사무소에서 매달 홈리스 지 원금을 받고 있었으나, 정작 홈리스 거주자들의 식사는 인근 학교에서 남은 급식을 받아 제공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교단에 제출된 강 목사의 이력에는 밥존스대학교 신 학 전공,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명예신학박사 학위 등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강 목사는 신학을 전공한 적이 없었으며 목사 안수조차 받지
강 목사는 이 틈을 타 홍콩을 경유 해 중국으로 또 다시 도주했다. 이 후 한동안 강 목사의 소식이 전해지 지 않았으나 2010년 9월부터 2013 년 5월까지 강 목사의 맹신도들이 중국 북경 왕징3구에서 붕어빵 장 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현지 교민을 통해 발각됐다. 강 목사를 대신해 붕어빵 장사를 했던 맹신도들은 불 꽃중앙교회 집사를 지냈던 할머니 2명과 젊은 여성 3명, 어린아이 1명 등 6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해 5월 강 목사와 국내 신도의 문자
20년간‘빈민의 대모’ 가면 쓰고 교인 100명 상대 200억대 사기 최근 중국서 포착…신도들 장사 수익금·헌금 등 받아 호화생활 않았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피해 신도들의 고소가 이어지자 강 목사는 2010년 6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도주 1년 만인 2011년 6 월 한 피해 신도가 현지인의 도움으 로 강 목사를 현장에서 붙잡은 적 이 있었다. 하지만 강 목사가 현지 경찰에 연행될 것을 염려해 피해 신 도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돈 변제 를 약속하자 피해 신도는 안심했고,
거래 내역도 피해자 카페를 통해 공 개됐다. 당시 공개된 문자 거래 내 역을 살펴보면 강 목사는 국내 맹 신도 60여 명으로부터 십일조 헌금 을 지원받고 있었으며, 일부 맹신도 들이‘축복’ 을 받기 위해 강 목사의 은신처를 오가기도 했던 것으로 드 러났다. 도피 생활 중인 강 목사가 맹신도들로부터 받고 있는 헌금은 월 1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피해
기초생활보장기금도‘꿀꺽’ 하지만 강 목사의 명성은 제주도 성전과 칠보산 기도원 설립, 웨스트 민스터신학교 인수 등의 성금을 둘
신도들은 추측하고 있다. 피해자 김은성 씨는“강 목사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 수원에서 또 다른 교회를 설립해 맹신도들 과 함께 매주 기도를 드리고 있다” 면서“여전히 남아있는 40여 명의 맹신도들이 아직도 헌금을 하고 있 는데, 이 돈이 바로 강 목사의 도피 생활자금으로 쓰이고 있을 것”이 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김 씨는 피 해 신도들 사이에서 강 목사가‘여 자 조희팔’로 통한다면서“피해액 규모는 조희팔 사건의 200분의 1
불꽃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신도들의 모습.
수준이지만 사회적 소수자들이 대 거 포함된 데다 신용불량자나 파산 신청자가 많아 정신적 피해는 200 배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 는 조희팔과 강 목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사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목사가 피해자 들 사이에 서‘여자 조희팔’로 통하는 이유는 조희팔의 도피생활과의 공통점 때 문이다. 첫째 두 사람은 불법 체류자 신분 이라 중국 현지인으로 신분 세탁해 허위 신분증을 지니고 다닌다. 먼저 조희팔은 지난 2008년 12월 9일 충북 태안시 안면도 마검포항에서 중국 산둥성으로 밀항하기 직전‘조 영복’ 이라는 이름의 조선족으로 신 분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십일조 받아‘떵떵’ 최근 조희팔의 생존설을 추적한 노 정호 씨(한국노년복지연합 사무총 장)는 조희팔이‘조유환’이라는 신 분으로 다시 한 번 신분 세탁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9월 조희팔 과 직접 대면했다는 중국인 여성 2 명은 조희팔로부터‘조유환’이라 는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메모를 전 달받았다.
매월 헌금 1000만원씩 받아 강 목사 역시 불법 체류자 신분 으로 한국 여권이 말소돼 중국인 으로 신분 세탁을 했다는 것이 피 해 신도들의 주장이다. 아직까지 강 목사가 신분 세탁한 중국인 신분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알려지지 않으나 피해 신도들은 현지 교민으로부터 신분 세탁 정황에 대한 정보를 입수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중국 현지 교민이 중국 공안에 신고할 것을 대비해 두 사 람 모두 성형수술을 했다는 점도 같다. 지난 10월 한 몽타주 전문가 가 조희팔의 장례식 동영상 속 조 희팔의 얼굴을 분석한 결과“코 끝 날개가 약간 시신의 것이 커 보인 다”면서“성형수술을 하지 않았을 까 싶다”고 추측했다. 강 목사의 최 근 생존 단서 사진과 도주 직전 사 진을 비교해보면 강 목사도 쌍꺼풀 수술을 한 점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강 목사의 최근 생존 단서 사 진에도 성형 수술을 한 정황이 보인 다. 이는 중국 도피 생활을 함께 한
다섯 번째는 재래시장을 즐겨 찾 는 점이다. 최근 조희팔의 생존설을 추적한 노 씨는“조희팔의 은신처 인 청도의 한 시골마을에는 5일장 이 서는데, 조희팔이 이 장에 자주 나온다고 인근 주민이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강 목사 사기 사건의 피해 신도 역시“토속적인 입맛을 지닌 강 목사는 자주 재래시장에 나와 배 추, 무 등을 구입해 김치, 겉절이 등 을 해 먹는다더라”며“까다로운 입 맛에 현지 음식을 거의 못할 것”이 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로 도피한 두 대형 사기범이 중 국 현지에선 많은 사람들이 장 위 몰리는 재래시장을 아무렇 신분 중국인으로 신 지 않게 활보하고 있다. 함께 은 조력자들과 잇따라 여섯 번째는 중국에서 도 담 격 목 의 호화 도피생활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강 목사는 맹신도들에게 장사를 시켜 그 국내 수익금 등으로 호화생활을 해오고 있다. 사진은 맹신도가 붕어빵 장사 조희팔은 밀항 직전 대 북경 왕징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붕어빵 장사를 하는 모습. 들 도 신 맹 “ 부분의 은닉 자금을 해 목사는 매일 강 고 키 시 ” 외로 빼돌려 새로운 사 활 생 량 한 업자금으로 활용했으 맹신도에 의해 피해 신도가 접수한 로 추정 방에 누워서 며, 산둥성 일대의 골프장 사진이다. 이 피해 신도는“강 목사 되는 인물 가 불법으로 중국 신분을 취득하기 이‘ 붕 어 빵, 호두과자 에서 자주 라운드를 하고 있는 것으 위해 중국에서 쌍꺼풀 수술을 한 것 마지막으로 인사드려요’라는 제목 로 보인다. 요즘에는‘조유환’이라 는 이름으로 산둥성 일대의 골프장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셋째 도피국에서 범죄를 일으키 넷째 배우자가 아닌 내연자들과 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지 않는 한 중국 공안에 체포될 가 의 깊은 관계다. 조희팔은 밀항 직 크다. 또한 최근 조희팔 생존설을 능성이 없어 각각 중국 산둥성과 북 후에도 내연녀 세 사람을 중국으로 추적한 피해자에 따르면 조희팔은 경 일대에 은신처를 마련했다는 점 불러 잦은 왕래를 했던 것으로 알 중국 청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대규 도 공통점이다. 조희팔 사망 발표 려지고 있다. 실제로 조희팔의 장례 모 농업단지를 운영한다고 한다. 필 가 나기 직전인 지난 2012년 5월 식 동영상에는 내연녀 정 아무개 씨 리핀의 한 유명 휴양지 리조트 사업 초, 조희팔과 고스톱을 쳤다는 중 (50)가 등장한다. 또한 조희팔 피해 에 수백억 원을 투자했다는 제보도 국인 제보자 K 씨는 조희팔로부 자단체에선 또 다른 내연녀 김 아무 있다. 강 목사도 맹신도들의 십일조 헌 터“(중국) 공안에게 10억 원을 줬 개 씨(42)가 친언니의 여권으로 중 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한다. 중 국 청도공항을 통해 조희팔을 자주 금과 붕어빵 판매 수익금 등을 통해 국 위해시, 청도시 등 산둥성 일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호화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피해 에서만 자주 목격되는 점도 중국 공 내연녀 김 아무개 씨(55)는 지난달 신도들은 주장하고 있다. 도피 직전 안에 10억 원을 건넨 대가로 중국 9일 조희팔로부터 10억 원의 은닉 강 목사는 명품 쇼핑이 취미였으며, 필리핀에서 중국으로 은신처를 옮 공안과 현지 폭력조직 흑사회가 비 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호를 해주고 있다는 추정을 가능 강 목사는 이혼한 전 남편과 아 케 한다. 강 목사는 조희팔의 은신 들, 내연남 김 씨 등과 함께 중국에 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던 곳은 산 서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둥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북경의 왕 다. 강 목사 피해 신도는“도주하기 징3구의 한 아파트. 강 목사는 여 직전에도 남편보다 내연남과 함께 기서 2013년 5월까지 거주했던 것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면서“함께 으로 확인됐다. 왕징 현지 교민들 사기를 기획했던 인물이기도 해 아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카페에 지난 직까지도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것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2013년 5월 2일 강 목사의 맹신자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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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서 경유했던 홍콩에서도 명품 쇼핑을 했다고 피해 신도들은 주장 하고 있다. 또 2013년 초 강 목사의 은신처에 직접 다녀왔다는 한 피해 신도(당시 맹신도)는“강 목사는 맹 신도들에게 장사를 시키고 매일 방 에 누워 한국 드라마만 보면서 한 량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피 와중에도 명품 쇼핑 일곱 번째는 국내 목격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희팔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목격 자는 2013년 초 대구 수성구에서 조희팔을 목격했으나, 이름을 부르 자 급히 달아났다고 한다. 그 즈음 에는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조희팔 을 직접 봤다는 목격자도 있었다. 또한 <일요신문>을 통해 지난 3월 초 전북 전주시 산정동에 위치한 수 석경매장에서도 조희팔을 직접 목 격했다는 여성 제보자의 목격담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런 주장이 사실 이라면 조희팔이 어떤 경로를 통해 서건 한국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는 뜻이 된다. 강 목사 사기 사건의 한 피해자는 지난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강 목사가 국내에서 목격됐다고 한다. 한 제보자는 친한 목사로부터 강 목 사가 국내에 입국한 소식을 전해 들 었으며, 다른 한 제보자는 제주도에 있는 한 목사로부터 강 목사가 제주 에 잠시 머물렀다는 얘길 들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강 목사가 비자 발급 없이 입국 가능한 제주를 통해 국내로 몰래 들어왔던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 ilyo.co.kr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추가 범죄 저지르지 않는 한 국제도피사범, 중국·필리핀에 많은 까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의원(새누 리당)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면 지난 6월 기준 해외 도피 실형 미집행자는 모두 355명이다. 법무부가 파악한 도피 사범 의 도피처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97명, 필리 핀 58명, 미국 40명 순이었다. 그렇다면 해외 도 피 사범들이 중국과 필리핀을 선호하는 까닭은 무 엇일까.
체포 가능성 희박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 구) 가입국마다 적색수배자에 대한 공조 수사의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인터폴에 가입한 유럽 국가는 적색수배자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및 체포가 이뤄지는 반면, 중국과 필리핀 등의 아시 아권 국가는 해당국에서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 는 한 도피 사범에 대한 수사 및 체포가 이뤄지는 경우는 희박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요신문>이 인터폴 사무본부에 공문을 발송해 인터폴 적색수 배자에 대한 가입국의 대처 요령에 대해 문의해봤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본사 09-444-1200
으나 보도사무실 관계자는“적색수배는 국제 체포 영장이 아닌 국제적 수배 사실에 대한 경보 통지 일 뿐”이라고 알려왔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경찰 조직인 인터폴 에 가입한 국가는 모두 190개국이다. 가입국 간에 는 국제적인 공조수사 협조가 가능하며 범죄인인 도청구를 통한 도피 사범 인도 협조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경찰청은 지난 1964년 4월 인터폴에 가 입신청을 했으며 제33차 인터폴총회에서 만장일치 로 가입 승인이 나 같은 해 9월 30일자로 인터폴 가입국이 됐다.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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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억측과 진실 사이…물 흐려진 코트 고려대 농구부 입학 비리 내사
현직 감독 2명 아들들 연루설 추적 지난 12월 11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고려대 농구 팀 관계자가 돈을 받고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입학시켜줬다 는 제보를 접수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 보자는 고려대 농구팀 관계자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학부모 들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고 학생들을 부정 입학시켰다고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더욱 관심을 끈 것은 부정 입학 의혹을 받는 선수 중에 현직 프로농구 감독 2명의 아들이 연루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부터다. 현직 프로농 구 감독 2명은 LG 김진 감독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었다. 김진 감독 아들은 2013년에, 유도훈 감독 아들은 2014년에 체육특기생으로 고려대 농구부에 입단했다.
농구 최강 팀으로 꼽히는 대학고려대에는 유독 농구인 2세 들이 많았다. 지난 시즌 졸업한 고 양 오리온스의 이승현은 기전여고 와 코오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어머니 최혜정 씨와 코오롱 출신 아버지 이용길 씨의 농구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고, 3학년인 이종 현도 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던 이 준호 씨(현재 기아자동차 근무)의 아들이다. 지금 삼성 썬더스에서 활약 중인 이동엽도 이호근 전 삼 성 블루밍스 감독의 2세이다. 그런데 김진 LG 세이커스 감독 의 아들 A 군과 인천 전자랜드 유도 훈 감독의 아들 B 군은 이승현, 이 종현, 이동엽 등과는 ‘급’ 이 다르다. 1, 2학년이다 보니 경기 출전 횟수 가 적은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 는 부분이다. 그러나 저학년이란 이 유 외에 실력 면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나타난다는 게 농구 관계자 들의 설명이다. 김진 감독의 아들 A 군은 그래도 경기 중 교체 멤버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유도훈 감독의 아들 B 군은 경기 출전보다는 연습 만 하고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는 상 황이 반복되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기자는 이민형 고려대 농구부 감독에게 두 선수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 적이 있었다. 이 감독은 먼저 김진 감독의 아들 A
고려대 농구부가 입학 비리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김진 LG 세이커스 감독(왼쪽)과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의 아들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수억 돈 오갔다’ 제보…김진·유도훈 감독 아들들 실력 떨어져 의심 눈길 두 감독“진실 곧 밝혀질 것”…조사 앞둔 이민형 감독“한 점 부끄럼 없다” 군에 대해“슈터인 A가 슛 쏘는 폼 을 보면 아버지를 보는 것 같고, 가 끔은 아버지보다 나을 때도 있다” 면서“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점인 선수이지만 발이 느리고 개 인기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유도훈 감독의 아들 B 군에 대해선 평가를 유보했다. 그 이유에 대해“아직 1학 년이고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이 많기
오성수gujasik@naver.com
때문”이라고만 답했다. 이 감독은 농구계의 선후배로 얽 혀 있는 선수들의 아버지들과 관련 해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학부 모들 중에는 농구계 선배도 있고, 동기나 후배도 있는데 자식과 관련 해선 일절 전화 한 통 안한다. 내 입 장에선 누구의 아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팀에서 얼마나 좋은 선 수로 성장해서 성적을 내고 프로에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B 군은 자신이 6명의 신입생 중 실력이 뒤떨어지는 축에 속한다는 걸 인정했었다. 당시 기자와의 인 터뷰에서“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 해 뒤처진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 을 때도 있지만 부지런히 뛰어다니 면서 감독님 눈에 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하며“아버지의 명성 에 누가 되지 않는 아들이고 싶다”
는 바람을 덧붙였다. 자신의 아들이 부정 입학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도훈, 김 진 감독은 이구동성“진실은 곧 밝 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유 감독은 기자들과의 만남에 서“아들이 특A급 선수는 아니지 만 고생해서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대학에 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사안이 아니다”며“지금 상황에선 아들이 받을 상처가 걱정이다”는 말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진 감독은“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 결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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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에 열린‘2015 프로아마최강전’ 고려대와 신협 상무의 경기에서 고려대가 79-64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찰이 한두 명도 아닌 무려 6명의 선수가 고려대 농구부 부정 입학에 연루돼 있다는 내용을 어떻게 알고 내사에 들어가게 됐을 까. 고려대 농구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제보자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겠 느냐”면서“아마도 농구부에 입학 하려다 실패한 선수 부모 중에서 자 신의 아들보다 실력이 뒤떨어진다 고 판단한 선수가 합격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경찰에 부정 입학 의
이민형 감독의 평가 “김진 감독 아들 성실함 장점이지만 발 느린 편… 유도훈 감독 아들 아직 채워야 할 부분 많아” 혹으로 제보를 한 게 아니겠느냐” 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그 관계자는 또한“해마다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지만 제대로 된 근거 없이 추측만이 난무했었다. 대
다 졸업장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고려대란‘간판’ 은선 수들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소문이 나돌고 있는 두 감독의 아 들 중에는 선수 생활보다 졸업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 돌았다.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 이다. 입학생 선발은 감독과 대학의 고유 권한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력 이나 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를 뽑기는 어렵다. 보는 눈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의혹을 받 고 있는 대상자들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떨어지 는 실력을 갖고 있는
학 관계자나 감독도 그런 분위기를 다 아는 상황에서 남몰래 금품수수 를 하며 비리를 저지를 사람들이 아 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농구인 C 씨는 기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줬 다. “고려대 농구부 선수들 대부분 은 전공이 체육교육과이다. 만약 농구 선수로 발전하지 못하고 농 구를 그만둔다고 해도 체교과 졸 업 후 교사를 하면 된다. 실력이 뛰 어나지 못한 선수들은 프로 데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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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라 의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2010년 1월 고려대 농구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이민형 감독은 경 희대 천하의 대학 농구에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 5년여간 수차례의 우승을 독식했고, 여러 명의 프로 선수들과 대표팀 선수들 을 배출시켰다. 아직까진 이 감독에 게 부정 입학 비리 의혹의 화살이 직접적으로 향하진 않지만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만큼 이 감독의 조 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측근을 통 해“난 언제든지 조사 받을 의향이 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 지 않고 떳떳하다”면서“입학생 선발은 내가 최종 결정권자가 아 니다. 난 선수를 가르치는 감독일 뿐이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미네소타 박병호’와 맞대결 기대감 김현수 볼티모어행 앞과 뒤 안개에 쌓여 있던 김현수(27)의 미 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부각된 시점은 지난 17일(한국시간)이었다. 새벽녘 <볼티모어 선>을 비롯한 현 지 언론에서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 년 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김현수는 비밀리에 인천공항을 나서다 국내 취재진에게 출국 장면이 포착되는 상황을 맞이 했다. 이후 현지는 물론 국내 언론에서 도 앞다퉈 김현수에 대한 전망을 쏟 아냈다. 18~19일에 걸쳐 메디컬테스 트를 받은 김현수를 두고 18일 현재 까지 볼티모어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 문제 가 없다는 가정 하에 김현수의 볼티 모어 입단은 확정적이라고 봐도 틀 림이 없다. 그동안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으론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애틀 랜타, 볼티모어 등이 제기됐었다. 그 중에서 볼티모어와 구체적인 협상을 벌인 까닭은 구단과 선수의 상황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볼티모어는 올 시즌 FA로 인 해 외야 자원이 대거 빠져나갔다. 아 담 존스 외에는 외야에서 주전으 로 뛸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 다. 급기야 볼티모어의 댄 듀켓 단
장이“우린 좌타자 외야수가 필요하 다”고 목소리를 높였을 정도라 볼 티모어로선 김현수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또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 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한국 선수들 과 인연이 많은 팀이다. 최근까지는 윤석민(KIA)이 속해 있던 팀이기도 했다. 친한파로 알려진 댄 듀켓 단장 은 보스턴에 있을 때 조진호, 김선 우, 이상훈을 영입했었고, 볼티모어 에선 윤석민, 강경덕, 윤정현과 계약 한 바 있다. 댄 듀켓 단장뿐만 아니라 벅 쇼월 김현수의 동영상이 올라온 볼티모어 오리 올스 홈페이지. 터 감독도 한국 선수들과의 두터운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하다. 우측 인연을 자랑한다. 그 시작은 애리조 펜스가 더 짧아 좌타자인 김현수에 의 제자가 될 운명에 처했다. 나 감독 시절 김병현을 만나면서부 게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현수 볼티모어는 장타력이 좋은 팀으로 터이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에게 관심을 표명했다고 알려진 샌 알려져 있다. 올 시즌 홈런은 217개 재임 중에는 박찬호와 인연을 맺었 디에이고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 로 3위에 올라있지만 팀 타율은 2할 다. 그러나 악 다. 2년이란 짧은 기 연이었다. 5년 간에 메이저리그에서 ‘좌타자 외야수’ 원하는 구단-선수 상황 맞아 떨어져 총액 6500만 실력을 인정받아야 하 친한파 단장·감독에 홈구장 캠든야즈 구조도 유리 달러라는 초대 는 김현수로선 투수 형 계약을 맺 내년 주전 출전 땐 추신수·류현진과의 대결‘꿀재미’ 친화적인 구장보단 타 은 박찬호였지 자 친화적인 구장에 만 허리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기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5푼으로 저조한 편이다. 3할 타율을 때문이다. 세 번째 인연은 윤석민이 한편 김현수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넘긴 타자도 없었다. 출루율도 .295 었다. 볼티모어 입단 후 계속 마이너 활약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팬들은 로 메이저리그 29위를 기록했다. 볼 리그에서만 머물다 팀을 떠났기 때 벌써부터 내년 시즌의 빅게임을 꼽 티모어가 콘택트 능력만큼은 리그 문에 벅 쇼월터 감독과 윤석민이 마 으며 가슴 설레어하고 있다. 무엇보 최고로 평가받는 김현수에게 매력을 주한 것은 입단식 때가 유일했다. 그 다 볼티모어의 시즌 개막전 상대가 느낀 이유다. 리고 이번엔 김현수가 쇼월터 감독 미네소타 트윈스라는 게 알려지면서 볼티모어 홈구장 캠든야즈는 타자
볼티모어의 홈구장인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김현수와 미네소타 박병호 가 시즌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 다. 특히 김현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와도 4월 15일 텍사스 원정으 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동기인 류현진의 LA 다저스와는 7 월 5일부터 다저스타디움 원정으로 3연전을 치른다. 이 모든 건 김현수 가 주전으로 출전했을 때 가능한 시 나리오다. 김현수의 볼티모어 입단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분명‘꿀재미’ 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제 이대호 한 명(의 거취)만 남았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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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아웃사이드 파크 프로야구와 도박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은 17승 에이스, 홀드 1위 불펜투수, 세이브 1 위 마무리투수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 렀다. 포스트시즌 준비로 여념이 없던 시기에 주축 투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스캔들이 터졌고,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모두 제외해야 했다. 결과는 한국시리 즈 준우승. 삼성은 도박 스캔들의 여파 로 전무후무한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즌 종료 후에 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이던 삼성 임창용 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소환 조 사를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창용 과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신 투 수 오승환도 같은 이유로 검찰에 소환 됐다. 둘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 부 시인했다. 임창용은 삼성에서 끝내 방출됐고,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도전 에 걸림돌이 생겼다. 삼성의 나머지 두 투수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명투수들이 이렇게 연이어 불법 도박 의혹에 휩싸이자 야구계도 충격에 빠 졌다. 야구에 앞서 축구, 농구, 배구 등 다른 프로 종목들이 도박에 연관된 사 건·사고들로 몸살을 앓는 과정을 지켜 봤기에 더 그렇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 들은“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래 곪아왔던 문제가 터졌을 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광범위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수들의 일상에 침투한 파친코 사실‘도박’ 이라는 단어는 많은 야구선수 들의 생활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 일본의 합 법적 도박게임인 파친코가 대표적이다. 한 야
그라운드보다 짜릿한‘승부’에 훅 간 선수 여럿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두 은퇴선수
물론 파친코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이 미 은퇴한 B 선수와 C 선수는 야구계에서 도 박 중독자로 유명했다. 둘 다 좋은 기량을 인 정받고 팀에서 꼭 필요한 전력으로 활약했 지만,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려 할 때 마다 늘 도박에 발목을 잡혔다. 연봉이 오르 고 돈이 생기면, 그만큼 더 도박에 쏟아 부었 기 때문이다. B는 급기야 조직폭력배 자금을 조달 받아 쓰다가 잃기만 하고 갚지 못해 여 러 차례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야구 관계자 는“이 선수 때문에 야구장이나 원정 숙소인 호텔까지 건달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구단이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느 라 고생을 많이 했다. 다른 팀으로 옮겨 가서 구 관계자는“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온 선수 도 결국 도박에 얽힌 사생활 문제로 은퇴했 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들은 여가 시간을 다양하게 보내는 방법을 다”고 말했다. C 역시 쏠쏠한 프리에이전트 많다”며“그보다는 그런 과정을 통해 다른 잘 모른다. 특히 스프링캠프라도 가서 외국 (FA) 계약을 맺고도 억대 계약금을 1년 만에 도박에 맛을 들이게 됐을 때의 후폭풍이 문 에 한 달, 두 달씩 있다 보면 스트레스를 해소 날렸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도박 탓에 이혼 제”라고 했다. 할 거리를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훈련 기간 도 했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C는 필리핀 현역인 A 선수는“사실 여러 명의 선수들 이라 술을 양껏 마실 수도 없다. 그래서 대부 에 체류하면서 도박을 하다 한국에 돌아갈 이 캠프를 함께 가기 때문에 팀 내 사교의 일 분 일본에서 찾는 비행기 티켓 값이 없다고 후 어려서부터 운동만 해‘노는법’ 은퇴 선수 B, 조폭 돈으로 도박 취미가 파친코다” 배 여러 명에게 연락해 송금 라면서“독서, 영화 잘 몰라 취미로 파친코 즐기다 C는 필리핀서 다 털려 송금받아 을 받았다. 그런데 그 돈으 감상, 음악 감상 같 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시 상습 도박 빠지는 사례 적잖아 FA 몸값 1년 만에 싹 날렸단 설 은 취미는 혈기왕성 도박을 해 모두 혀를 찼다” 한 젊은이들에게 너무 정적이다. 파친코 같 고 증언하기도 했다. 환으로 함께 파친코에 가는 일이 필요한 경 은 게임을 적당하게만 하면 큰 문제는 되지 이 정도로 심각한 선수들은 다른 동료들 우도 생긴다. 선배 선수들과 후배 선수들이 않는다”고 말했다. 에게 반면교사의 사례가 된다. 그러나 대부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그러다가 실제로 많은 구단이 스프링캠프에서 휴식 분은 도박에 대해 크게 심각한 문제의식을 연봉도 적은 선수들이 너무 많은 돈을 잃게 일 전날 야간 훈련을 면제해준다. 그날만큼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프로선 되거나 너무 푹 빠져들면 운동에도 영향을 은 파친코 업소에 다녀와도 좋다는 무언의 수 출신인 한 야구 관계자의 증언을 들어보 미치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선배가 연봉 허가다. 이 관계자는“감독이나 구단도 파친 면 이렇다.“선수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이른 많은 후배에게 돈을 꿔서 파친코에서 탕진하 코에 대한 문제의식은 크지 않다. 파친코가 바‘노름’에 노출이 많이 돼 있어서 도박이 고 안 갚는 일도 생긴다. 결국 무엇이든 ‘지나 합법적인 도박장이고 밤늦은 시간이 되면 문 좋지 않은 일이라는 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 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 을 닫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다. 한 팀을 예로 들면, D 감독 시절에 감독이 다.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선수들 주변“돈 대줄게”유혹 도사려…큰돈 따고도“세간에 알리겠다”협박에 돈 못받기도 선수들의 사생활을 관리하려고 오후 11시가 넘으면 선수단 숙소 셔터를 내려버리는 특단 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일찍 숙소에 들어 온 선수들에게는 밤이 너무 길었다. 한 방에 삼삼오오 모여 고스톱이나 카드를 치기 시작 했다. 다들 승부욕이 강해서 판돈이 점점 커 졌고, 일부 선수들은 월급까지 다 걸고 게임 을 했다. 그러다가 선수단 내부에서 채무 관 계가 생기고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말도 많아졌다.” 그렇게 도박의 재미와 짜릿함을 알게 되 면, 점점 더 일상화된다. 앞서의 야구 관계자 는“파친코나 인터넷 도박으로 범위를 넓혀 가고, 그러다 해외여행을 떠나 카지노까지 발을 들여 놓는다. 파친코는 영업 종료시간 이 정해져 있지만, 카지노는 그렇지 않다. 그 리고 그 곳에는 언제나‘돈 많은 고객’ 을기 다리는 전문 도박꾼들로 넘쳐난다”며“물론 극히 일부의 사례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에 도‘하우스’라는 곳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도박을 하는 단계에 이르면 이제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없어진다. 그래서 무엇이든 적 당히 하는 자기 절제가 중요하다”고 했다.
#왜 선수들은 도박을 할까 100만 원을 걸고 1000만 원을 딴 사람 이 그 1000만 원으로 1억 원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순간 위험해진다. 그러다 그 1000만 원마저 잃게 되면 만회에 대한 욕구 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승리 욕이 강 하고, 실수를 했을 때 만회하려는 본능이 있 다. 투수는 홈런을 맞았으면 삼진을 잡고 싶 고, 타자는 삼진을 먹었으면 홈런을 치고 싶 은 거다. 게다가 남들보다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나고 집념도 강하다. 그런 능력이 도박 에 잘못 사용되면 엇나가기 십상”이라고 지 적했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 역시“도박 중 독에 빠지면 연봉이 높아지는 게 오히려 독 이 될 수 있다. 그 돈이 결국 더 큰 도박 판돈 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인기 야구선수나 연예인처럼 유명 하고 목돈이 많은 사람들 주변에는 늘 검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조직폭력배들이 의도 적으로“돈을 대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한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일반인에게 알 려진 사람들은 돈을 빌려줬다가 채무가 생겼 을 때 협박하기가 쉽다. 요즘은 조금만 소문 을 흘려도 명성에 치명타가 되고 금세 퍼지 기 때문에 더 그렇다”며“실제로 큰돈을 따 고도 오히려‘세간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 아 딴 돈을 받지도 못한 선수도 있다”고 귀 배영은 스포츠 자유기고가 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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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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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야구 최악의 승부조작 스캔들 화이트삭스
원투펀치 사구 남발…의혹이 사실로
1919년 미국‘블랙삭스’사건 선수들의 불법 도박이 만들어 내는 최악의 결과물은‘승부조작’이다. 불법 스포츠 도박 과 연관된 승부조작 스캔들은 청명해야 할 그 라운드를 검게 물들인다. 선수들을 향한 마수, 그리고 그 유혹에 넘어간 선수들의 승부조작 이 리그 전체에 걷잡을 수 없는 악영향을 미 치고 팬들의 마음을 앗아간다. 한국 프로야구 도 승부조작의 검은 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2년 LG 소속이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검찰 수사에서 승부조작에 참여한 사실이 발각돼 실형을 선고 받았다. KBO는 이들을 영구 실격 시켰다. 대만 프로야구는 아예 광범위한 승부 조작으로 인해 리그 자체가 초토화됐다. 야구로는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메이저리그 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오 랜 전통을 지닌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이지만, 그들의 역사에는 여전히‘블랙삭스’라는 불명 예스러운 단어가 새겨져 있다. 1919년 아메리 칸리그 챔피언에 오른 화이트삭스는 전설적 타격왕 조 잭슨을 위시해 에디 콜린스, 치크 갠딜, 에디 시카티, 클라우드 윌리엄스 등이 투 타에 포진한 스타 군단이었다. 그러나 월드시 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화이트삭스가 내셔널 리그 챔피언 신시내티에 일부러 패할 것’이라 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화이트삭스는 1차전에서 19 승 투수 시카티를 내고도 1-9로 졌다. 2차전 에선 23승 투수 윌리엄스가 4사구를 남발하 면서 2-4로 패했다. 경기 후 포수 레이 쇼크 가 윌리엄스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르는 사 태까지 벌어졌다. 3차전은 화이트삭스의 승리. 그러나 4차전에선 또 다시 선발로 나선 시카 티가 5회 결정적 실책 2개로 2점을 내줘 0-2 로 패했다. 5차전에선 잭슨의 실책 때문에 0-5로 졌다. 9전5승제의 시리즈에서 이미 1승 4패로 수세에 몰렸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이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그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월 드시리즈 3주 전 투수 시카티와 윌리엄스, 1루 수 갠딜, 외야수 잭슨을 비롯한 8명의 선수들
니시테쓰
하얀 양말이 검은 양말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화이트삭스 8명의 선수들. 아랫줄 왼쪽 두 번째가 전설 적 타격왕 조 잭슨.
이 도박사들에게 8만 달러를 받고 고의로 시 리즈에서 패하기로 계약했던 것이다. 당대 최 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이들은 짠돌이 구단 주 찰리 코미스키 탓에 다른 팀 주전선수 연 봉의 절반도 받지 못했다. 승부조작 가담의 원 인이었다. 8명의 선수들은 5차전이 끝난 뒤 도 박사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리란 점 을 간파했다. 다시 6차전과 7차전에서 정상적 인 승부를 펼쳐 3승4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8차전 선발 윌리엄스가“아내를 살해하겠다” 는 도박사들의 협박에 굴복했다. 결국 월드시 리즈는 신시내티의 우승으로 끝났다. 월드시리즈의 승부조작 의혹은 이듬해 시즌 이 시작된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당시 아메리칸리그 회장 밴 존슨이 내사를 지시했 다. 1920년 9월 뉴욕 자이언츠 투수 루브 벤 턴이 결국 시카티, 윌리엄스, 갠딜 등의 이름 을 고발했다. 언론에 보도되고 여론이 들끓었 다. 시카티는 구단주와 구단 고문변호사 앞에 서 전말을 자백했다. 관련 선수들도 속속 법정 에 섰다. 법정의 판결은‘무죄’였다.“계약의 목 적이 단순히 패하는 데 있지 않고 대중을 기
만하려 했다는 점이 증명돼야 하는데,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메이저리 그 커미셔너의 판결은 달랐다. 선수 8명에게 모두 영구추방 명령을 내렸다. 최고의 타자로 꼽혔던 잭슨의 명성도 그렇게 얼룩졌다. 피트 로즈 역시 도박 때문에 야구인생이 나 락으로 떨어진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메이저 리그 통산 3562경기에 출장해 4256안타를 친 최고의 타자였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당 연하게 여겨지던 인물이다. 그러나 1989년 2 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피터 유버러스가 로 즈의 승부조작 베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후임 커미셔너인 버트 지어마티는 끝내 로즈 가 1987년 자신이 감독을 맡고 있던 신시내티 의 52경기에서 경기당 수천 달러에 달하는 베 팅을 하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 다. 선수보다 감독의 승부조작이 훨씬 쉬운 일 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사상 초유의‘감독 승부조작.’ 로즈는 그해 감독직을 사임하고 도박중독 치료를 받았고,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은] 제명됐다.
투수 4명 줄줄이 덜미…끝내 팀 매각
1969년 일본‘검은안개’사건 ‘검은 안개 사건’은 일본 프로야구가 지 우고 싶어 하는 암흑의 단어다.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선수들이 잇따라 돈을 받고 경기 를 져주는 일이 발각된 사건을 묶어서 그렇게 부른다. 1969년 <스포츠호치>의 니시테쓰 담당 기자 가 한 선수에게“팀원 가운데 일부러 실책을 하는 선수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발단 이었다.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신문> 사회 부와 협력해 조사를 시작했다. 곧 니시테쓰 투 수 나가야스 마사유키가 조직폭력단 관계자에 게 승부조작 제의를 받아 실제로 가담하고 있 었던 사실이 발각됐다. 니시테쓰는 시즌이 끝 난 뒤 나가야스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일본야 구연맹 감독관위원회는 나가야스에게 사상 최 초의 영구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가야스는
다. 투수 3명은 실제로 가담한 사실이 확 인돼 결국 영구추방됐다. 이후 니시테쓰는 1970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고, 관중 동원 실패로 인한 경영 악화로 1972 년 후쿠오카에 팀을 매각해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1971년에는 야구가 아닌 오토레이스 불법 베팅에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니치 에이스 오가와 겐타로, 도에이 투수 다나 카 미쓰구와 모리야스 도시아키, 한신 내야 수 가쓰라기 다카오, 야쿠르트 내야수 구와 1969년 당시 승부조작 관련 기자회견 장면. 앞에서 두 번째 인물이 사건의 장본인 고 나가야스 마사유키. 타 다케시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이름이 속 속 드러났다. 오가와와 모리야스는 영구추 이듬해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나 이외에 방 처분을 당했고, 가쓰라기와 구와타는 3개월 도 투수 이케나가 마사아키, 요다 요리노부,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많은 선수와 코 마스다 아키오, 그리고 포수 무라카미 기미야 치들이 도박에 연루된 폭력조직과 깊은 친분 스, 내야수 후나타 가즈히데와 모토이 미쓰오 을 맺어왔다는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계도 가 고의 패배에 가담했다”고 폭로했다. 커미 와 근신 처분이 이어졌다. 그야말로 일본프로 [은] 셔너는 6명의 선수를 상대로 사정 청취를 했 야구의‘흑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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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5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4÷
2÷
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3
20×
2
4
2÷
1
6×
3÷
15×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2×
5÷
15×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B 문 제
셀카, 이 정도는 찍어야
9 8 3 8 5 1 5 9 6 8 9 6 4 2 8 5 9 7 6 1 4 9 9 7 5 6 6 9 4 6 7 5
8 4 3
3 1 5 4
5
3
7
5 4 3 7
6 2
9 4
9 7 6 8
3
1
8
1 8 9 2
4 7 1
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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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교민동정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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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il.com), 한인회관 (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
최수경양 커츠버트 수석졸업 사립명문 St Cuthbert's College 에서 교민자녀 최수경(17.사진)양이 올해 DUX를 차지했다. 엔지니어링 이나 법학 계통으로 대학진학을 준 비중인 최양은 호주의 대학들에 입 학 신청을 내놓고 있다. 최양은 더 부페를 운영중인 최선용사장의 장 녀다.
오클랜드한인회 휴무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12월29일 (화)~31일(목)까지 3일간 휴무에 들 어갈 예정이다. 2016년에도 행복한 한인사회 건설을 위해 교민 여러분 들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한인 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 다.
17 일 타카푸나 닭한마리식당에서 70 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클랜드 한인노인회 ( 회장 이용선 ) 송년회에서 차창순 총영 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영사회보]
한인회관 명판 공모전 한인회관 건립기금기부자 명판제 작 디자인/아이디어 공모전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납부한 기부자들의 명 판을 제작하기 위해 명판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우리 교민의 염원이었던 한인회관 마련의 초석이 된 분들의 뜻을 기 리고자 제작되는 이번 명판 제작 디자인 공모에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상금 및 부상이 제공된다. 공모전은 2016년1월29일(금) 오후 3시 마감한다.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
한민족학교 입학안내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에서 2016년 등록 및 입학 접수를 하고 있다. 장소는 St Mary' School(35 Gladstone Rd Northcote)이며 유치부 만3세 부터 중등까지와 외 국인반이 운영된다. 12월 31일까지 등록시 학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 교장(5224270/021-139-6321), 교감(4442757/027-733-5709)
CAB 랭귀지 링크 휴무 CAB 랭귀지 링크는 연말 연시 기
간인 12월 24일 정오부터 2016년 1 월 4일 까지 휴무한다. 2016년 1월 5일 9시에 정상 근무를 시작한다.
“재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센터” 설치 주오클랜드분관은 2016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관 련 “재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센터”를 민원실내에 설치했다. 신고 및 제보는 직접방문, 이메일 (auckland@mofa.go.kr), 팩스(09 373 3340), 전화(09 379 0818) 모 두 가능하다.
‘재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센터’ 안내 주오클랜드분관은 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관련 “재 외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센터”를 민원실내에 설치하였습니다. 신고 및 제보는 직접방문, 이메일(auckland@mofa.go.kr), 팩스(09 373 3340), 전화(09 379 0818) 모두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미신고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정부는 성실 납세문화 확산을 위해 「미신고 역외소득·재산자진신고」 제도를 2015.10.1.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외국과의 금융정보 자동교환이 본격화되기전에 2015.10.1 부터 2016.3.31.까지 6개월 간 단 한 차례, 한시적으로 자기 시정 기회 를 마련하여, 납세자가 그 동안 신고하지 않은 소득과 재산을 자진신고하 고 관련 세금을 납부하는 경우, 해당 가산세와 과태료 면제는 물론 형사 상 관용조치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ovdp.kr에 접속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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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윤도현, 이승철 내년초 뉴질랜드 공연
년간 순 인구유입 6만 3천명 돌파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
이승철의 월드 투어 ‘더 베스트 라이(The Best Live)'의 대양주 공 연을 주관하는 JK엔터테인먼트(대 표 강의봉)는 오클랜드 공연 입장료 를 VIP 169달러, 골드 99달러, 실버 69달러로 발표했다. 시드니는 VIP 249달러, 골드 179달러, 실버 99달 러, 브론즈 49달러다. 공연 장소는 멜번 해머홀), 오클 랜드는 빅토리아컨벤션센터, 시드 니 오페라하우스다.
대한민국 대표 락커 윤도현과 인 기가수 이승철이 내년 2월말과 3월 초 뉴질랜드 공연을 갖는다. 윤도현은 2월 26일 이승철은 3월 1일 각각 오클랜드 공연 예정으로 닷새 만에 한국 대표 가수들의 공연 이 이어지면서 교민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YB밴드로 뉴질랜드를 찾아왔던 윤도현은 이번에 어쿠스 틱 솔로 콘서트로 돌아온다.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 서 하루씩 공연을 하며 오클랜드는
2월 26일 (금) 오후 6시 타카푸나 Bruce Mason Centre 에서 크라 이스트처치는 28일 (일) 7시 Isaac Theatre Royal에서 공연한다. 공연티켓 판매는 12월 7일부터 ticketmaster를 통해 시작했다.. 입장료는 일반석 71달러 선물팩을 포함한 VIP 두좌석은 250달러다.
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21일 밝혔다.. 지난 달 순 유입 이주자 수가 6천 700명으로 지난 2003년 2월 기록한 4 천700명 선을 돌파한 지난 해 8월부터 매달 신기록를 경신하고 있다.
인도가 가장 많이 늘었고 그 다음은 호 주, 필리핀, 중국 등의 순이다. 또 같은 기간 중 뉴질랜드를 찾은 관 광객도 309만 명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호주와 중국 관광객들의 숫자가 크 게 늘었다. 지난 달 뉴질랜드를 찾은 중국 관광
통계청은 유입 이주는 계속 늘고 유
객은 3만6천700명으로 지난 2013년
출 이주는 줄어들면서 순 유입 이주자
과 비교하면 두 배,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5% 정도 증가했다.
유입 이주자들을 출신국별로 보면
모객은‘대박’실속은‘글쎄’
134 석 , 모두투어가 92 석을 맡았고
대한항공이 인천 -오클랜드 노선
을 나타내고 있다” 고 말했다 . 모두투
뉴질랜드 남북섬을 여유롭게 여행하
에 띄우는 동계시즌 전세기 모객이 순
어도 7 항차까지 전체 모객률은 평균
는 9 일 상품 , 뉴질랜드 북섬과 시드
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그간 여행사
70% 에 달한다 .
니를 함께 돌아보는 9 일 등 단독 상
들은 뉴질랜드 겨울 성수기 에 좌석부족으로 모객에 불 편을 겪어왔다 .
이승철은 내년 멜번(2월 25일), 오클랜드(3월 1일), 시드니(3월 5일) 순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라이 브 콘서트를 갖는다.
안 순 유입 이주자 수가 6만3천700명
참좋은여행 , KRT, 투어 2000 이 나 머지 좌석을 맡았다 . 각 여행사들은
대한항공 전세기 평균 모객률 70% 이상 12 월 23일부터 2 월 3일까지 7 회 운항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 모객이 순조로운 것과는 달리 연말 성수기 호텔 예약 이 어려운데다 숙박요금 천
12 일“현재 1~3 항차까지 좌석은 대
이번 전세기는 12 월 23 일부터 내
정부지로 올라 뉴질랜드 교민 여행사
부분 마감된 상태며 , 1월13 일 이후
년 2 월 3 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7 회
들은 바쁘기만 하지 실속은 없다는 볼
4~7 항차까지는 50~80% 의 예약률
운항한다 . 총 291 석 중 하나투어가
멘 소리를 하고 있다 .
일요신문 24 DEC 2015 제686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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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1NZD 기준)
FTA 로 열리는 뉴질랜드… 제습기·사무용 가구 유망 코트라 '한·뉴 FTA 활용 소비재시장 진출방안 ' 보고서
DATE
(매매기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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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월 18 일
795.70
0.6706
0.9423
12 월 21 일
796.80
0.6738
0.9386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12 월 22 일 795.23
로얄디어 12 월 23 일
796.90
12 월 24 일
12월 20일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 (FTA)이 공식 발효되면서 가공식품, 사무용 품, 중소형 생활가전 등 국산 소비재의 현지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17일 발간한 '한·뉴질 랜드 FTA 활용 소비재시장 진출방안' 보고서 를 통해 "그간 양국 교역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대기업형 중간재에 치우쳐 있었는데 FTA를 통해 중소기업형 소비재 분야의 교류 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뉴질랜드에 아시아계 이민 자가 늘어나면서 아시아 가공식품에 대한 수 요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한국산 조미김이 스낵 대용으로 뉴질랜드 대형 슈퍼 마켓의 안주류 코너에 진열되는 등 인기를 끄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신문 광고문의
☎ 444-7444
뉴질랜드 경기가 호전되면서 신규 사무용 가구와 관련용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유일의 다이어리 제조사가 생산라 인을 철수한 것과 관련해 한국산 다이어리 제 품의 수출에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서는 분석했다. 중소형 생활가전 제품 중에서는 제습기에 부과되던 5%의 관세가 철폐돼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뉴질랜드는 기온이 저온 다습해 겨울을 나려 면 제습기가 필수인데 그간 일본산 제품이 고 급시장을 장악했다. 보고서는 "뉴질랜드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 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수입 관세가 낮은 편 이어서 FTA를 통한 관세인하의 폭이 그리 크 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일본 등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소비시장에서는 관세인하의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무역관이 현지 10대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뉴질랜드 유일의 홈쇼핑 기업인 예스 숍 등
뉴질랜드 마누카 Tel:303-1619 꿀 지정 판매처 상당수 기업이 FTA 발효 이후 우리 소비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수입처인 중국 제 품과의 가격 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 인터넷늘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관세 효과를 보는 한국제품의 수입비중을 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한·뉴질랜드 FTA를 계기로 현지 유통업 81 Barry’s point Rd 체 사이에서는 한국 제품의 인지도도 높아졌 Takapuna 다고 한다. 뉴질랜드 1위 백화점체인인 파머스의 관계 노래방 & 자는 "그동안 일부 한국 대기업 브랜드 외에 가라오케 는 잘 알지 못했는데 FTA를 계기로09)486-4188 한국을 021-0262-7772 새로운 수입선으로 보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유망 소비재기업을 만나고 싶 나에게 맞는 컴퓨터 다"고 밝혔다. (아이컴) 김락곤 코트라 오클랜드무역관장은 "국내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기업이 뉴질랜드 소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 출하려면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세워야 한 다"며 "영문라벨 같은 기초적인 부분부터 현 지 사정에 맞는 디자인, 인증, 마케팅까지 사 뉴질랜드를 전조사를 충분히 하고 소비자 관련 바라볼 법도 수미있는 아름다운 창 리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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