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87 (08 j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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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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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JAN 2016

Vol 687

반체제세력 평양 핵심부까지 침투했다!

김정은등골 독 단 서늘하게한 보도 두번의‘거사’

▲김정은 방문 겨냥 안전 보위부 건물 전단 살포 ▲군 창건일 행사 앞두고 총정치국 의문의 방화

총선 D-100일 특집

내연녀는‘뉴저지 미모의 이혼녀’

최태원 자충수 속사정 언론 통해 ’ 웃 아 밍 ‘커

“외모 말고 콘텐츠도 봐주세요”

여야 6대 얼짱 출사표 이준석 vs 안철수, 김광진 vs 이정현‘승부 몰라요’

터줏대감 위협하는 젊은피 5인방

SK 회장

 결혼-불화-파경 풀스토리  내연녀 몰래 만났다는 한남동 빌라의 비밀  이혼청구 받을까 말까 노소영의 입장은?

사모님도‘입건’전세대역전 …서울시향사태어디로?

불법·합법 넘나드는 고위험 알바 3종세트

밀착취재

‘취준생매혈기’ 이보다짠할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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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2016년 지구촌 핫이슈 점쳐보니

‘영국도 발 빼나’EU 분열 위기 IS의 테러 위협과 시리아 난민 문제로 유럽 이 위기를 맞고 있다. 파리 시민들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미 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갑부 도널드 트럼프 의 연설 모습. AP연합/로이터

# 난민, 테러, 분열… 위기의 유럽 어느 새 5년이 다 되어가는 내전 으로 시리아 국민 2200만 명 중 절 반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고, 그 중 430만 명은 나라 밖 난민이 됐다. 2016년에도 난민 행렬은 더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 사드 독재정권이 스스로 퇴진하게 하려면 러시아와 이란이 물밑에서 중재해야 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유럽은 그리스 채무위기에 이은 난민 유입으로 통합의 시험대에 올 랐다. 위기에 부채질을 하는 것은 영국이다. 아예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으 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는 안팎

의 압박에 낀 처지다. 2015년 유럽 의 키워드 중 하나가 그렉시트(그리 스의 유로존 탈퇴)였다면 2016년에 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최 대 이슈가 될 것 같다. # 백악관의 주인은 누가 될까 도널드 트럼프가 2015년 6월 미 국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에는 어 느 유별난 갑부의 모험 정도로만 보 였다. 그러나 그는 공화당 대선주자 중 독보적인 지지율 1위다. 이민자 들을 범죄자로 몰고 무슬림 혐오를 부추기는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트 럼프의 지지율은 여전히 30%대다. 2016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의 막이 오른다.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이 대세 를 굳히고 있으나 공화당 후보가 누 가 될지는 안갯속이다. 트럼프의 지 지율은 높지만 주류 공화당 지지자 들이 과연 그에게 대권 도전의 길을 열어줄지는 알 수 없다. 민주당에서 힐러리의 아성에 도전한 사회주의 자 버니 샌더스 의원도“1%가 독차 지한 권력을 99%에게 되돌려주자” 며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으나 파리 테러 뒤 안보 이슈가 부각되 면서 고전 중이다. 그럼에도 샌더스 의 의미 있는 돌풍은 무한경쟁 시대 의‘일하는 서민들’에게 울림을 주 고 있다. # 민주주의와 진보의 미래는 2016년 중동에서는 이란의 국제 무대 복귀라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 날 것이다. 역사적인 핵 합의에 따 라 이란은 제재에서 벗어나게 되고, 역내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이 다. 다만 세계가 시끄러울 때마다 이목을 피해 악행을 저지르는 이스 라엘의 못된 버릇이 또 나올지도 모 른다. 이스라엘은 IS에 관심이 쏠린 사이 팔레스타인과 사실상의 전쟁 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2016년에 선거를 치른다. 5월 필리핀 대선을 눈여겨볼 만하다. 2016년 2월이면 필리핀의 피플파워 혁명이 30년이 된다. 1986년 2월 22일 코라손 아 키노가 이끈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 으며 그 사흘 뒤 독재자 마르코스

가 물러났다. 지금 필리핀의 대통령 은 코라손의 아들 베니그노 아키노 다. 대만에서는 1월 총통선거에서 친중파와 반중파가 맞붙는다. 11월 에는 중국의 민주화 의지를 가늠케 할 홍콩 입법원 선거가 실시된다. [주간경향]

헤어스타일로 본 안철수의 권력의지

출마·탈당·창당… 결단의 순간 이마 드러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집권 가능한 신당 창당’을 공언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탈당 후 독자 행 보를 하는 안 의원이 많이 달라졌다 는 얘기가 들린다. 그의 말과 태도에 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 지난해 탈당 기자회견 때 이마를 훤 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평 히 드러낸 안철수 의원. 왼쪽은 지난 가다. 실제 그는 과거와 여러 면에서 2012년 안철수 캠프 해단식 당시 이 마를 가린 모습. 달라졌다. 특히 안 의원의 헤어스타일은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다. 양보하고 물러설 때는 앞이마를 가렸지만, 정치 전면에 나 설 때는 어김없이 머리카락에 힘을 주고 이마를 드러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때와 2012년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때 모 습, 그리고 최근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할 때의 모습은 드러낸 이마가 [주간동아] 곧 안 의원의 권력 의지와 비례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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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내 주요 지역을 돌아보면 전세 물건 을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전세가율이 90%에 육박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 게 볼 수 있다. 많은 전세금을 지불 한 채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때문에 임차 기간 내내 불안해하기보다는 차라리 반전세로 계약해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무리하게 대출받아‘내 집 마련’

에 성공한 대출자들의 경우, 단기간 에 금리의 변동은 없다고 할지라도 향후 1~2년 후 금리가 상승한다면 이자 부담이 가중될 여지가 있으므 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출 금리의 형태가 변동금리라면 장기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할 필 요가 있다. 은행마다 상품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 시중은행에는 20년 이 상 고정금리 상품은 거의 없으므로

5년 혼합형 고정금리 상품을 고려 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이 상 품이 20년간 원리금 균등 분할 상 환이라고 한다면, 이 5년간 고정금 리를 적용한 후 나머지 15년 기간을 코픽스에 기반한 변동금리를 적용 하는 것으로, 최소 5년 동안은 금리 의 변동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 점이 있다.

[시사저널]

일본 2015년 한자‘安’의 이면 한 부동산의 시세 게시물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깡통전세’우려된다면

보증보험 들거나 반전세 전환을 주택 시장 위기론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집을 구입한 대 출자들이나 전세입자 등 서민의 고 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 턱대고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현상과 문제점을 알면 충분히 대처 할 수 있다. 우선 전세를 살고 있는 전세입자 의 경우, 전세금 보전에 초점을 맞 출 필요가 있다. 서울의 일부에서 이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90% 이상 되는 지역도 등장해 경매로 넘 어갈 경우 전세금 손실 우려가 커지

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전세 보증보험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보 험은 세입자가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면 전·월세 계약 만료 시 집주인 이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금 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집주인이 담 보로 잡힌 집이 경매로 넘어가 전세 금을 돌려받기 어렵게 됐을 때 보험 사가 전세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보 험상품이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반전세’ 전환을 들 수 있다. 최근에 서울시

겉으론‘안심’말해도 속으론‘불안’그 자체 일본 교토(京都)를 대표하는 사찰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지난 12월 15일 발표한‘올해의 한자(漢字)’가 눈 에 띈다. 2015년의 주인공 한자는‘安 (안)’이다. 한자로는‘안’, 히라가나로 는‘야스(やす)’로 발음된다.‘安’의 선 정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중 적 차원에서 본다면 코미디언, ‘도니카 쿠 아카루이 야스무라(とにかく明るい 安村)’가 유행시킨“안심하십시오. 입 고 있습니다(安心してください、穿いて ますよ)”가‘安’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가장 큰 이유일 듯하다. 더불어 집권 이래 1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安’에서부터,

2015년 통과된 평 화안전법(平和安全 法)의‘安’도 2015년 한자로 결정된 중요한 근 거다. 교토발 올해의 한자는 본래의 의 미만이 아니라 반대의 뜻도 포함하 고 있다.‘安’이란 한자어 속에는‘불 안(不安)’ ‘비안(非安)’ ‘몰안(沒安)’도 투영돼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합의에 따른 음식 문제에서부 터, 파리테러에서 비롯된‘불안’이 주 인공이다.‘다테마에(建前)’로서 안심 하라고 말하지만, 일본인의‘혼네(本 音)’는 불안 그 자체란 의미다.

불안은 마음을‘닫게 (閉じる)’ 만드는 가 장 큰 요소다. 일 본은 집단주의에 근거한 나라다. 불 안감을 하나로 뭉 쳐 해결해 나가는 곳이다.‘安’에 가려 진 불안이 한층 더 심 화될 경우 그 변화는 일본 만이 아니라 태평양 전체로 확산 될 것이다. 본격화된 일본 헌법 개정 논의, 학교 내 정치교육 강화, 한국 식 주민등록제인 마이넘버제도 도입, 2016년 방위비 5조 엔 돌파….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일본 신문에 오르내 린 중요 이슈들이다. 일본이 불안하다 고 느낄 때 보여준 역사적 행태를 기 억한다면, 이미 한반도와 태평양에 밀 어닥친 달라진 얼굴의 일본을 피부로 [주간조선] 절감할 듯하다.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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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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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미디어 뉴스제휴평가위, 포털뉴스 생사여탈 기준 확정

기자협회보 선정‘2015 미디어 뉴스’

‘카드뉴스’모바일족 눈에 쏙쏙 기자협회보는‘2015년 미디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기자협회보 기자 들의 개별 추천과 토론, 편집위원들 의 투표를 거쳤다. 그 중 이슈 4건을 간추려봤다. # 요동치는 뉴스 플랫폼…디지털 드라이브 주요 언론사들이 2015년도 디지털 분야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카 드뉴스, 인터랙티브뉴스 등 온라인 전용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는 것 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카카오톡채널 이외에 빙글, 캐시슬라이드 등 다양 한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유통 확대 까지 모색하고 있다. # 언론인 처벌 포함‘김영란법’ 논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당초 예 상과 달리 공직자 외에 언론인 등도 법 적용대상에 포함되면서 직무 관 련성과 상관없이 100만 원을 초과 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 대상 이 됐다. 언론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헌법소

연합뉴스(왼쪽)와 아시아투데이의 카드뉴스.

뉴스 플랫폼 다양화…‘김영란법’언론인 적용 헌소 제기 돈 받고 정부 정책 홍보기사…언론인들 청와대행 비난도 원을 제기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2016년 초 언론인을‘공직자 등’으로 정의한 게 평등권 등 기본 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 정이다. #“기사 팝니다” 대놓고 정부 홍 보하는 언론 2015년은 정부부처의 돈을 받고 홍보기사를 써주는 언론사들의 부끄 러운 민낯이 드러난 한 해였다. 지난 8월엔 채널A와 매일경제, 머니투데 이, 한국경제 등이 총 60여억 원의

돈을 받고 고용노동부의 협찬기사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 언론인, 또 하루아침에 청와대행 지난 2014년 민경욱 KBS 문화부 장이 대변인, 윤두현 디지털YTN 사 장이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5년에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 이 홍보수석으로, 정연국 MBC 시사 제작국장이 대변인이 됐다. [기자협회보]

성인광고 많으면 포털서 퇴출 어뷰징 비율 평가…광고까지 가능성 평가해야 하나? 논란 포털뉴스의 생사여탈권을 쥔 뉴 스제휴평가위원회가 제휴기준을 확정했다. 복수의 평가위 관계자 에 따르면 평가위는 기사뿐 아니 라‘선정적인 광고’ ‘기사를 , 가리는 광고’에 대해서도 제재를 할 계 획이다. 어뷰징은 건수가 아닌 비 율로 평가하기로 확정됐으며‘과 도한 홍보기사’ 제재의 경우 기 준이 모호해 추후 심사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 12 월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입점 및 퇴출기준에 관한 최종안 을 마련했다. 평가위는 부정행위 를 한 언론사에 벌점부과를 통한 단계별 제재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벌점이 1개월 내에 10점을 넘게 되면 경고를 받는다. 또 다 시 벌점이 누적되면 1개월 제휴중 지가 단행되고 이후에도 부정행위 가 반복될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에서 동시에 퇴출된다. 부정행위는 △80% 이상 같은 내용의 기사를 중복전송(어뷰징)

△추천검색어를 나열하는 등 검색 어를 남용 △엎어치기(동일 URL기 사 전면수정) △계약언론사가 미 계약 언론사의 기사를 대신 전송 △저작권 침해 △특정 업체의 연 락처를 기사에 기재하는 등 지나 친 광고ㆍ홍보성 기사 △선정적인 기사 △선정적인 광고·기사를 가 리는 광고 등이다. ‘기사를 가리는 광고’와‘선정 적인 광고’ 등 광고가 제재대상 이 되면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 평가위 관계자는“광고 까지 평가위에서 제재해야 하는 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 다. [미디어오늘] 신선한 맛이 살아있는 생고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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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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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페루‘치욕의 장벽’을 아시나요 부촌과 빈민촌 가르는 벽 세우고 철조망까지 얹어

페루의 수도인 리마 외곽에 가면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기다란 장벽이 하나 세워져 있다. 산의 능선을 따라 10㎞가량 세워진 이 장벽은‘치욕의 벽’ 또는‘페루판 베를린 장벽’이라고 불린다. 얼마나 긴지 위성에서도 감지가 될 정도. 최근 이 장벽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부 주 민들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라 리마 최고의 부촌인‘라 카수아리나’와 기본 생활 여건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최악 의 빈민촌인‘비스타 에르모사’ 사이에 세워진 장벽인 것. 빈민촌 주민들이 넘 어오지 못하도록 장벽 위에는 철조망이 둘러져 있으며, 웬만한 성인 키를 훌쩍 뛰어넘는 높이 때문에 사실 월담이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장벽을 세워 두 지역을 구분한 이유는‘부자들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빈민촌 주민들이 부촌으로 침입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던 것. 하지만 장벽에 대한 리마 주민들 사이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빈민촌을 두둔하는 사람들은 인권을 침해한 어리석은 행정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모욕 감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부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시 어디를 가나 담들은 많다. 이건 차별이 아니다. 이웃집과 담을 쌓고 사는 것처 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동물과 셀카는 이렇게… ‘내가 동물 셀카의 달인이다.’ 아일랜드의 앨런 딕슨(29)은 동물들과 다정하게 셀 카를 찍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다. 지금까지 오리, 캥거루, 거북, 물개, 말, 낙타 등 여러 동물들과 자유자재로 셀카 를 찍어 왔으며,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보면 정말 오랜 친구인 양 정답기 그지없다. 사실 동물들과 셀카를 찍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 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대부분의 동물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도망가기 일쑤기 때문이다. 이에 딕슨 은“동물들에게 사진을 찍자고 설득하는(?) 데에는 짧 게는 5분에서 길게는 세 시간까지 걸린다”면서“동물 들에 따라 다르다. 동물들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 가에 따라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동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그 는“사진을 찍을 때는 동물들을 화나게 하거나 자극하

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먼저 조용하고 침착하게 동 물들의 신뢰를 얻으면 결과는 아주 환상적일 것이다. 단, 악어와 사진 찍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 언했다.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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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윽박정치’의 속살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가고 2016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정치권 모습은 지난해 이맘때와 크 게 다르지 않다. 역대 최악이라는 제19대 국회는 민생은 도외시 한 채 여전히 계파 싸움에 골몰해 있다. 올해 4월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행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 이다. 박근혜 정부 역시 개각을 둘러싼 혼선, 일본과의 위안부 협 상 타결 등으로 인해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박 대통령 임기 초 반부터 지적받았던‘불통’ 논란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른 것이다. 정치권에선 임기 4년차로 접어든 박 대통령이 4대 개혁(공공 노동 금융 교육)을 지금과 같이‘나는 선, 반대하면 악’이라는 식으로 밀어붙이려한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속닥속닥 작전모의… 아군들도 부글부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경기도 연천 전방부대 소초를 방문, 장병의 피복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갤럽’은 매 여론조사기관 주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 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총 48번 그 결과를 발표했 는데, 통계를 내보니 흥미로운 대 목을 발견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거의 1년 내내 같은 대답 이 1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바로‘소 통 미흡’ 으로 무려 36번이나 1위를 기록했다. ‘성완종 리스트’ , 메르스 사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곤 사실상 독보적인 1위였 다. 이는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는 인식이 국 민들에게 박혀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연말 여의도에서 열린 친박 관계자들의 한 송년회에서도 이러 한 지적이 봇물을 이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을 향한 맹목적 로열티를 갖고 있다는 친박 모임에서의 이러 한 장면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는 박 대통령 임기가 후반기로 접어 들면서 힘이 빠졌기 때문일 수도 있 지만 그만큼 누적된 불만이 많다는 얘기다. 당시 참석했던 전직 의원의 귀띔이다. “처음엔 조심했지만 점점 수위 높은 발언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이제라도 국회와 적극 적으로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 다. 지금처럼‘마이웨이’ 식 통치를 할 경우 레임덕에 빠질 수밖에 없는 박 대통령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는 말이 나왔다. 그보다 더 심한 내 용도 있었지만 공개할 순 없다.” 친박 내에서조차 이러한 기류가

돌고 있는 것은 총선 공천 룰 협의 과정에서 나타난 청와대의 독주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의원들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박 대통 령을 중심으로 한 몇몇 친박 핵심부 가 독점하다보니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여권 안팎에선 박 대통 령‘오더’를 받은 특정 친박 의원과 청와대 참모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 표와의 공천 룰 협상을 주도했다는 게 중론이다. 대구·경북을 들썩거 리게 했던‘TK 물갈이론’ 역시 이 들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원장 및 대선후보 등을 거치면서 여 러 번 제기됐던 문제다. 즉, 박 대통 령 정치 스타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상대 진영 또는 반대 여론과의 타협이 제대로 이뤄 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 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이 러한 부정적 평가와 관련해‘비선’ 에 의한 의사결정을 그 이유 중 하 나로 꼽는다. 특정 측근들로부터 올라오는 보고만 주로 받다 보니 폭 넓은 의견 수렴이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돼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박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원로급 인사들도 비선라인의 한 축이다. 권 대우 정치평론가는 이렇게 지적한 다. “국회의원 때야 큰 상관이 없겠 지만 대선후보, 더 나아가 대통령까 지 됐는데 비선을 활용하면 부작용 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중에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고…. 문제가 되면 박 대통령에게로 비난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현 정부 들어 무 슨 사건만 터졌다하면‘박 대통령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

개각 둘러싼 혼선·위안부 협상 논란…비선 중시 통치 부작용 비선조직 비리사건 연루 땐 임기 내 대형 게이트 터질 가능성 공천룰 협의 과정서도 ‘오더’받은 몇몇 친박이 주도…의원들 불만 폭주 앞서의 친박 전직 의원은“친박계 가 김무성 대표와 계속 대립각을 세 워왔는데 어느새 (공천 룰) 합의를 했다더라. 사전에 전혀 몰랐다. 비 밀 유지도 좋지만 적어도‘아군’에 게는 말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 친 박 내에서도 어느 게 진짜 우리 입 장인지 혼란스러워했다”면서“여 권 주류마저도 이런 상황인데 국 민들 입장에선 얼마나 답답하겠느 냐”고 되물었다. 사실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88년 정치 권 입문 후 2004년 당 대표, 2007 년 당내 경선, 2012년 비상대책위

부터 공식라인보다는 비선을 선호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 선 땐 비선 조직인‘신사동팀’ ‘삼 성동팀’ 등이 핵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막후 비 서실장’ 으로 불린 정윤회 씨가 그 핵심으로 거론돼 왔다. 정 씨는 지 난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

느냐. 특히 역대 정권 비선 조직이 그랬던 것처럼 비리 사건에 연루될 경우 남은 임기 동안 대형 게이트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 들어 끊이지 않 은‘인사 참사’는 비선 중시 통치의 부작용이라는 지적이다. 인사가 발 표될 때마다‘밀봉인사’ ‘깜깜이인 사’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 이 는 보안이 잘 지켜졌다기보다는 그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것에 방 점이 찍힌 것이다. 청와대 내 인사 위원회가 존재하지만 주요 보직은 박 대통령 핵심 참모들이 개입해 결 정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 이다. 이는 자연스레 좁은 인재풀로 이 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21 일 단행된 개각에서 경제부총리 후 보로 막판까지 여러 명의 후보자를

사진제공=청와대

저울질하다 결국은 유일호 의원을 내정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유 의원은 11월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물러난 후 총선 준비에‘올인’하고 있었다. 유 의원 내정 소식 이후 야 당 의원들은‘주먹구구식 인사’ ‘돌 려막기식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박 대통령에게 남은 임기는 이제 2년뿐이다. 총선이 끝나면 레임덕 과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청와 대는“레임덕은 없다”며 개혁을 밀 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정 무라인 관계자는“원칙을 중시하다 보니 불통 소리도 나오는 것이다” 며“개혁을 지지하는 분들도 많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선 욕을 먹더라 도 반드시 해야 될 일이다. 선거와 는 상관없이 국정을 뚝심 있게 운영 하겠다는 게 박 대통령 생각”이라 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지금 박 대 통령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 은‘소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 다. 이른바‘윽박정치’를 고수할 경 우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핵심 친박은 고립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 고 있다. 권대우 정치평론가는“대 통령이 (선거와 무관하게) 국정만 펼친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 공천 룰 협상을 누가 주도했느냐. 또 배신 의 정치, 진박 운운하며 총선에 영 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던 것은 누구 냐”면서“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회를 상대로 나무라는 식의 말은 그만하고 이제 타협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 다”고 당부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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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이준석

장하나

노원병 출마설 돌아…안철수 노회찬과 삼자대결 땐 승리 안철수와 양자대결 땐 초박빙

김광진

김용민 욕설 논란으로 여에 호남서 유일하게 여 깃발 꽂힌 헌납한 노원갑 출마 선언… 순천·곡성 선택…“노관규나 “인지도 높이려 부지런히 뛴다” 서갑원의 대안 바로 나야 나”

‘대어’저격수로 ‘영건’출동 준비

제19대 총선의 화 지난두는2012년 ‘청년’이었다. 대학생들

은 반값 등록금, 실업 등 청년 문제 가 이슈였다. 총선 직전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명한 뒤 미 국 하버드대를 막 졸업한 이준석 비 상대책위원을 영입하는 파격을 선 보였다. 그는 혁신위원장까지 맡아 새누리당‘젊은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대에 불과한 손수 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 장은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문재인 대표와‘맞짱’ 을 떴다. 제주 강정마 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에 앞장섰던 30대 장하나 더민주 의원도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광 진 더민주 의원과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도 금배지를 달았다. 그들은 이 번 총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어린 시절을 보낸 노원구나 중 학교를 나온 목동에서 출마하고 싶 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지난 11월 5일 <문화일보>가‘이 준석 노원병 출마설’을 보도하자 그가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다. 이 전 혁신위원장은“선거 참여 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탰다. 노원병은 안철수 의원과 노 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다. 거물급 정치인들과 이 전 위원장이‘자웅’ 을 겨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여론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최근 그 의 출마설이 다시 한 번 돌았지만 이 전 위원장은“선거가 다가오다 보 니 이런 해프닝들이 많아진 것 같 다”며 말을 아꼈다. ‘이준석 출마설’에 대해 안철 수 의원 측은“안 의원도 노원병 출 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안 의 원은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꽤 깊게 갖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

[총선 D-100]

젊은 피들의 전쟁 해 지역구를 옮기는 것을 긍정적으 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요신문>과 여론조사기관‘조 원씨앤아이’의 공동여론조사(<일 요신문> 1233호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과 안 의원의 양자대결에 서 응답자의 43.3%는 이 전 위원장 에게 지지를 보냈다. 42.4%의 지지 를 얻은 안 의원과의 차이는 불과 0.9%포인트(p). 지지하는 후보가 없 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3% 였다. 이 전 위원장, 안 의원, 노 전 의원의 가상 3자대결에서도 응답자 중 38.4%의 지지를 받은 이 전 위 원장이 1위를 차지했다. 안 의원은 29.6%로 그 뒤를 이었고 노 전 의 원은 27.7%를 기록했다. 이 전 의원 장의‘저력’ 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노 전 의원 측은“노 전 의원의 노원병 출마 가능성 상당 히 높다. 출마선언을 당에서 미뤄보 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아마 노 전 의원과 다른 분들을 각각 양 자대결 시켰으면 노 전 의원이 훨씬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철수 의원실의 한 보좌 관은“창당 준비 중이라 여론조사

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발언으로 유 명세를 치른 장하나 의원은 노원갑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에겐 아픈 기 억이 있는 곳이다. 정봉주 전 의원 의 지역구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정 전 의원을 대신해 출마한 김용민 후 보의 욕설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완패했 다. 장하나 의원실 이보라 보좌관 은“공천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지 만 장 의원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 해 운동화 밑창 몇 개를 갈면서 지 지자들 만나고 있다”며“이 지역은 장애인 인구와 기초수급자, 새터민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 우리 사회 의 약자들이 많다. 평소 국회 환경 노동위원회에서 정치적 소수자들 을 위한 청년정치를 해왔던 장 의원 과 잘 맞는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노근 의원실 관계자는“상대 후보 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이노근 의원은 여전 히 주민들에게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이 다.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고향 전남 순천·곡성을 선택했다. 호남에 유 일하게 새누리당 깃발이 꽂힌 곳,

손수조

김상민

부산 사상 재출마 결심… 공천 통과 땐‘문재인 키즈’ 배재정과 맞붙을 가능성

수원 장안갑에 출사표… 1년 전부터 지역사무소 개소해 주민과 접촉 넓혀

이정현 의원의 지역구다. 현재 더민 주엔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고재경 정책위 부의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 의원에 게 패한 서갑원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김 의원의 예선 유 력 경쟁자만 벌써 3명이다. <일요신문>-조원씨앤아이 공동 여론조사 이정현-김광진 양자대 결에서는 응답자의 41.6%가 이 의 원을 지지해 38.4%의 김 의원과 3.2%p 차 접전을 보였다(오차범 위 ±2.9%p). 다만 지지하는 후보 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0.1%로 조사돼, 부동층 비중이 높 다는 것이 변수다. 홍준일 조원씨앤 아이 정치여론연구소장은“이정현 의원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재선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 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의 생각은 달 랐다. 김광진 의원실 관계자는“두 달 전 여론조사에선 이 의원과 우 리가 20%p 이상 차이가 났다. 중간 에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는 격차 는 11%p, 이번 <일요신문> 조사에 서 김 의원이 3.2%p까지 따라 붙은 것”이라며“이 정도면 김 의원이 노 관규 후보나 서갑원 후보보다는 ‘대 안’ 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더민주 문재 인 대표에게 석패한 새누리당 손수 조 당협위원장의‘전선’ 은 어떨까. 손 위원장은 부산 사상에 또 다시 출마를 결심했지만 예선이 남아 있 다. 손 위원장의 상대는 15∼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철현 전 주일대 사와 18대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 했던 장제원 전 의원. 더민주는 ‘문 재인 키즈’ 배재정 의원을 등판시

킬 예정이다. 배 의원을 19대 비례 대표로 발탁한 이가 문 대표다. 손 위원장 측 윤태한 비서관은“4 년 전과는 차이가 크다. 그 때 손 위 원장의 나이가 20대였지만 이제는 30대 아기 엄마다”며“서부산권은 호남분들이 많아 야권 색깔이 좀 세 다. 사상을 발전시키려면 시·구 예 산 가지고는 사실상 턱도 없다. 여 당 국회의원이 당선되면 예산을 끌 어 올 수 있다고 유권자들을 설득 중이다”고 밝혔다. 김경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으 로 화제를 모았던 김상민 의원은 수 원 장안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1년 전부터 지역 사무소를 개소했고‘민원의 날’ 활동 등 지 역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김 의원이 새누리당 박 종희 전 의원에게 당협위원장을 내 주면서 공천 싸움에서 불리한 처지 에 놓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 리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일요신문>과 의 통화에서“지역을 돌다보면 분위 기가 다르다. 처음 이곳에 내려왔을 때는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 데 지금은 고교 동문을 포함해 많 은 사람들이 저를 도와주고 있다” 며“저는 청년 비례대표로서 원내 에서 국정경험을 쌓고 그것을 지역 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 다. 흐름은 긍정적이다.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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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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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연녀와 혼외자식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2003년 9월 22일 보석으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를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10여 년 전부터‘무늬만 부부’였다 최태원 파경

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 최종현 회장 기간인 1988~1993년을 중심으로 전후 몇 년 은“대통령이어서 사돈을 맺자고 했던 것이 간 크게 발전했다. 오늘날 SK그룹이 재계 3 아니었고, 또 대통령이라고 위에 오르는 데는 이 기간의 해서 굳이 사돈을 맺지 못 성장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외에 다른 여자, 그리고 그 여자와의 사이에 자식(딸)이 2012년 수사 당시 파경 하라는 법도 없다”며“배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 진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최 회장은 내연녀와 혼외자식의 존재를 스스로 공개하며 부 조짐 알려져…“별거에 우자 선택은 당사자 스스로 출, 허가, 한국이동통신 인 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최 회장의 고백은 연말연초 재 들어간 지 10년 넘었다” 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던졌다. 최 회장은 2년 7개월여의 수감생활 끝에 지 하는 것이지 자식들을 정략 수 등의 과정은‘살아 있는 난해 8월 14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복권 석방됐다. 재벌 총수로는 이례적으 의 희생물로 삼을 수는 없 권력의 사위’이기에 가능했 로 실형을 받고 짧지 않은 수감생활을 한 최 회장은 석방된 지 불과 넉 달 만에 또 다시 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최태원-노소영 커 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충격적인 개인사를 밝히며 결혼 27년 만에 파경에 다다르고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플은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지 7개월 만인 SK는 1991년 4월 선경텔레콤을 설립하면 결혼부터 지금까지를 재구성해봤다. 1988년 9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식 서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992년 6월 대한텔레콤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이동 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만남은 30년 전화 부문 사업허가를 신청, 두 달 후인 8월 전인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지만‘현직 대통령 사 최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돈기업 특혜’ 시비에 휘말리면서 자진 반 올라 시카고대 경제학 학사를 거쳐 같은 대학 납했다. 대신 SK는 1994년 한국이동통신 대학원 박사 과정 중이었다. 노 관장은 1980 한 사람은 대기업 총수의 장남, 다른 한 사람 을 올렸다. 을 인수해 현 SK텔레콤으로 이어왔다. SK그 년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곧바로 미국 유학을 은 곧 대통령 취임이 유력한 최고권력자의 딸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 인수로 대기업 룹 성장사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을 떠났다. 일부에서는 노 관장이‘쿠데타 주역 이었다. ‘정략결혼’ ‘정경유착’ , 이라는 말이 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SK는 최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괴수의 딸’이라는 질타가 괴로워 국내에서 나오기에 충분했다. 태원 회장의 결혼을 계기로 급속도로 성장했 결혼 초기부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생 학교생활을 하기 힘들었다고 전해진다. 미국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 아버지인 고 최종 다. 고 최종현 회장은 거듭“본인들의 뜻”이라 활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으로 떠난 노 관장은 윌리엄앤드메리대 경제 현 회장은“본인들의 뜻”이라는 점을 여러 차 고 강조했지만 SK그룹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장녀 윤정 씨, 1991년 차녀 민정 씨, 1995년 학과를 졸업한 후 시카고대 대학원 경제학 박 장남 인근 씨를 차례로 출산하며 겉으론 금실 사 과정에 진학했다. 을 자랑했지만 두 사람 주변에서는 늘 불화설 두 사람은 처음에는 대기업 회장의 장남과 이 맴돌았다. 정권 최고 실세이자 차기 대통령이 유력한 사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파경 조짐이 본격적으 람의 딸로 만난 것이 아니라 시카고대 대학원 로 알려진 것은 최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경제학 전공 선후배 사이로 만난 것으로 알려 수사를 받던 2012년.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별 져 있다. 그러나 머나먼 타국에서 두 사람이 거 상태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며 사실상 이 서로 아무 정보도 없이 개인적인 사이로 만났 혼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위 을 것으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관계자는“이혼에 합의하고 별거 상태에 들어 두 사람은 테니스 등을 함께 하며 데이트를 간 지는 사실 10년여 전”이라며“그동안 무늬 하고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나눈 것으로 전해 만 부부로 살아왔다”고 전했다. 진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의 세련되고 지적인 2013년 1월에는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 모습에, 노 관장은 최 회장의 겸손하고 검소 대로 한 이혼청구소송 소장을 작성하기도 했 한 모습에 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 소장에서 최 회장은“결혼 초부터 성장 2011년 12월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두하는 모습.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27년 결혼생활 풀스토리

최태원·노소영 1985년 대학원서 만나…노태우 대통령 취임 직후 결혼 최“결혼 초부터 갈등 심했다” 주장…2010년 내연녀 만나며 이혼 결심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배경의 차이, 성격과 문화 차이, 종교의 차이 로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1998 년 아버지인 고 최종현 회장이 작고해 비교 적 어린 나이에 그룹 회장직에 오른 것, 어렵 게 얻은 장남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고 살 아야 하는 난치병에 걸린 것, 2008년 분식회 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 년을 선고받은 것 등으로 심적 고통을 받은 최 회장은 결혼생활을 통해 위로를 받기는커 녕 더 큰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 의 일방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부부생활의 단 면을 엿볼 수는 있다. 최 회장이‘마음의 위로가 되는’ 여인을 만난 것도 이혼을 결심하게 된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2009년부터 노 관장과 별거에 들 어간 최 회장은 2010년 한 여인을 만났고 이 이 여인과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얻자 이혼 소 송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러나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하기 직전 법정구속되면서 최 회 장은 소송을 제기하지 못한 채 오랜 영어의 생활로 들어갔다. 소송 제기가 무산된 지 약 3년 만인 최근 최 회장은 또 다시 노 관장에게 이혼을 요구 했다. 이번에는 법적 절차가 아닌 언론 공개 방식을 택했다. 내연녀와 혼외자식이 있는 최 회장에게 귀책사유가 있으므로 소송을 제기 해봐야 노 관장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뜻을 이루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대기업 총수 장남과 대통령의 딸의 결혼생활은 27년 만에 결국 파경에 이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르고 말았다.

얼마나 쫓겼으면‘대국민 고백’을… 왜 지금 커밍아웃했나 최태원 회장이 왜 이 시점에서 충격 고백을 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12월 마 지막 주이기도 하지만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지 불과 넉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뜩 이나 최 회장은 좋지 않은 일로 재벌 총수로는 이례적인 2년 7 개월의 수감 생활 을 한 데다 만기 출소가 아 닌 특사로 풀려났다. 이런 상황 에서 최 회장 은 재계 3위 그룹 총수로서 자중하는 모 습과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 좋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8월 14일 광복 절 특사로 의정부교도소를 나서는 자리에서“앞 으로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 하고 국민들께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라는 각오를 밝혔다. 또 출소 하루 만에 그룹 경영을 챙기기 시작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 다. 최 회장이 가는 자리에는 이따금 노소영 관 장 등 가족이 함께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2015년이 저물기 직전 내연 녀와 혼외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렸다.

최 회장은“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 를 다 안다”며 노 관장에 이혼을 요구했다. 겉 으로만 보면 엄연히 부인이 있는데도 최 회장 은 다른 여자를 만났고 아이까지 출산했다. 쉽 게 말해‘불륜’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재벌 회장으로서 사회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려 운 일이다. 넉 달 전 교도소를 나서며“국민들께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던 약속이 무색해질 법한 대목이다. 최 회장과 측근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일부에서 내연녀에 접근해와” “내연녀가 공개 원해” “노소영의 경솔한 행동 탓 구속돼 분노”분분 먼저, 일부에서 최 회장의 내연녀와 혼외자 식에 대해 꽤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하자 최 회 장이 아예 먼저 밝힌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최 회장은“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 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며“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 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재계 한 관계자 는“어차피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 나중에 밝혀지 나 지금 밝히나 큰 차이는 없다”며“시기도 안 좋은 터에 굳이 나서서 하는 데는 뭔가 큰 심경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연녀 쪽에서 공개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최 회장은“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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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 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 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 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전했 다. 이에 대한 의견 역시 분분하다. 재계 고위 인 사는“솔직히 내연녀와 혼외자식에서 자유로운 재벌 회장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며“수 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그 정도도 컨트롤 못하 는 사람이 어떻게 재계 3위 그룹을 경영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 회장이 2013년 이혼소송을 제기하려 했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 회장은 자신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 를 받고 구속돼 실형을 산 것과 동생 최재원 부 회장이 구속된 것은 노 관장의‘경솔한 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부터 이혼을 요구 했으나 노 관장이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등 이런저런 일로 들어주지 않다가‘경솔한 행동’ 으로 결국 자신과 동생이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 졌다는 것. 최 회장은 2013년 1월 준비한 이혼 청구소송장에서 노 관장에 대해“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안 그래도 노 관장과 결혼생활을 끝내려던 최 회장의 결심은 2년 7개월간의 수감생활 동안 더 욱 확고해졌고 석방되자마자 다시 노 관장에 이 혼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다른 관계자 는“노 관장이 끝까지 들어주지 않자 최 회장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혼외자 식까지 있는 상황에서 이혼소송을 해봐야 승산 이 없다는 판단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여겨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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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출신…현지선 ‘몸짱 아줌마’로

통해

최태원 파경

지난 12월 28일 공개된 최태원 SK그 룹 회장의 고백 편지에는 그의‘과거’ 와‘미래’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최 회장에게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 장은 현재를 지나 이미 과거 속의 여인이 었다. 반면에 최 회장이‘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이라 칭한, 한 여인은 그 가 꿈꾸는 행복한 미래를 가득 채워 줄 듯 보였다. 주인공은 바로 최 회장의 내 연녀로 알려진 A 씨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수년 전 그분(A 씨)과의 사 이에 아이가 태어났 다”고 밝히며 아이 와 아이 엄마를 새 로운 가족이라고 표 현했다. 때문에 내연 녀 A 씨의 정체에 대 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 됐다. 그러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 씨 목격 담’이 퍼지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내연녀와 한남동 빌라의 비밀

최태원 회장이 내연녀에게 제공했다는 한남동 제이하우스. 내연녀 A 씨는 미국 한인 커뮤니티‘미시유에스에이’에서 상당히 알려진 인물이었다.

몰래 만났다는 그 빌라, 유엔빌리지 가장 은밀한 곳에 위치 한강 조망 명당 2013년 최 회장이 동문절친한테 45억여원에 매입…경비원“3년 넘게 빈집” 내연녀 A 씨의 정체를 밝힌 곳 가장은 먼저 재미교포 안치용 씨의 블로그‘시크 릿오브코리아’다. 블로그에 따르면 A 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1975년생이며 뉴저지 출신 미모의 이혼녀라는 것. 안치용 씨는 특히 A 씨와 최태원 회장의 석연찮은 부동산 거래 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최 회장이 A

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

씨를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부촌에 위치 한‘제이하우스’라는 빌라를 제공했다는 것. 또 A 씨가 보유했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는 SK그룹의 해외 계열사를 통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수법으로 A 씨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안 씨는 블로그에 2008년경부터 이곳에 서 최 회장과 A 씨가 자주 만나왔다고 주장 했다. 이미 10년여 전부터 사실상 별거 상태 였다는 최 회장 부부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최 회장이 구속된 2013년 1월 31일 이전까지 는 이곳에서 A 씨를 몰래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 최 회장의 편지가 공개된 당일 <일요신문 >은 제이하우스를 직접 찾았다. 제이하우스 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거지역인 유 엔빌리지 안에서도 가장 은밀한 곳에 위치 하고 있다. 또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명당 을 차지하고 있다. 5층짜리 빌라로 1, 2동을 합쳐 1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 나 안 씨의 주장처럼 2008년경부터 이곳에 서 두 사람이 만나온 것이 아님은 확실하다. 제이하우스가 완공되어 사용승인이 난 날이 2010년 3월 9일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집 제이하우스 ×××호는 인기척 이 없어 보였다. 바로 옆 건물에 수년째 살고 있다는 한 중년 여성에게 최 회장과 A 씨에 대해 물었지만“최태원 회장이 여기에 살았 다는 말도 들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제이 하우스 경비원은“그 집은 이미 3년 넘게 빈

집”이라고 말하면서도 3년 전에 누가 살았는 지에 대해서는“말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한 택배기사도“그 집은 특별히 기억나지 않 는다”고 말했다. 빌라에서 나온 쓰레기 속에서 어린 아이가 영어로 쓴 글 등이 발견됐지만 다른 세대의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이날 만난 한 제이하 우스 거주자 부부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외 출을 나가는 길이었다. 이 거주자는“다른 세 대에 누가 사는지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거주자는 창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모여든 기자들에 호기심을 보이며 오히려“여기엔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다. 사생활이 철저히 보호되는 곳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제이하우스 ×××호는 등기부상 현재 최 회장의 소유로 돼있다. 최 회장이 옥살이를 하던 2013년 10월 16일에 45억 5000만 원 에 매매했다. 이전 소유자는 최 회장과 고교 동문으로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진 S 씨다. 그 렇다면 S 씨가 소유자일 때 최 회장과 A 씨 가 이곳에서 만났던 셈이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등기 부의‘호수’와 실제로 제이하우스에서 사용 하는 호수가 다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건 물은 한강을 마주하는 정면에서 바라보면 5 층이지만 뒤에서 보면 위쪽 세 개 층만 보인 다. 그래서 1, 2층은 등기에 지층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최 회장과 A 씨의 만난 장소인 제이하우스 ×××호는 실제로는 높은 층이

다. 거주민들도 지하 2층부터 1층으로 쳐서 101~501호로 부르고 있었다. 한편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A 씨의 신 상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다. 눈길을 끄는 점 은 A 씨의 학력과 그의 경력에 관한 것들이 다. A 씨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얘기도 있다. 한 누리꾼은“(A 씨가) 서울 L 초등학교 와 S 중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S 중학교 출신이라는 또 다른 누리꾼도“S 중 학교 동문이 맞다”고 댓글을 달았다. 1975년생으로 알려진 A 씨가 만약 우리나 이로 7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가정해 따져본 졸업기수엔 A 씨와 동명인 사람이 있 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L 초등학교와 S 중학교에 A 씨가 졸업생이 맞는지 문의했지 만“개인정보라 알려주기 곤란하다”는 답변 만 돌아왔다. 사실 A 씨는 최 회장의 내연녀로 밝혀지기 전부터 상당한 유명세를 치른 인물이다. 미니 홈피‘싸이월드’와 미국거주 한인여성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미시유에스에이(Missy USA)’에서 일명‘뉴저지 싸이녀’나‘몸짱 아줌마’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 씨는 지난 2012년 6월에 최 회장과의 사이를 언급한 글 을 올렸다가 이후 모두 삭제한 일도 있었다. 사건 이후 미시유에스에이에는“A 씨를 알고 지냈다”거나“A 씨를 본 적이 있다”는 미국 뉴저지 거주자들의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 정재훈 기자 julian@ilyo.co.kr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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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각하면 물러설 수 없지’

이혼 반대 노소영은 왜? 지난 12월 2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 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할 의사 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노소영 관 장은“가정을 지키겠다”는 말로 이혼을 반대하 고 나섰다. 노 관장이 이혼을 반대하면 최 회장 의 이혼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대법원은 이혼 귀책사유가 있는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노 관장의 이번 입장이 어떤 의미가 있 는가를 두고 재계에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재계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노 관장이 이혼도장을 찍어주지 않는 이유를 몇 가지 가설

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는 후계승계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노 관장이 이혼에 합의하고 SK그 룹에서 떠나면 그 자식들이 추후 경영권 승계에 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 벌 총수 중 이혼하고 재혼한 경우 본처의 자식 이 아닌, 재혼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경 우가 왕왕 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도 본처 와의 오랜 별거 끝에 이혼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06년 재혼한 뒤 자신의 지분과 경영권을 본 처 소생인 강문석 씨 대신 재혼한 부인의 아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에게 물려줘 화제 가 됐다. 또한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상속법 개정 안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개정 상속법과 기존 상 속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상속 비율에 있다. 기존 상속법은 상속 재산을 배우자와 자녀들이 1.5(5 분의 3)대 1(5분의 2)의 비율로 나눈다. 예를 들 어 10억 원이 상속된다면 배우자는 6억 원, 자 녀는 4억 원을 받는다. 하지만 개정 상속법은 상 속 재산을 나누기 전에 배우자에게 먼저‘50%’ 의 선취분을 떼어준다. 그 후 다시 1.5 대 1의 방 식으로 나눈다. 이 경우에는 10억 원이 상속된 다면 배우자는 선취분으로 5억 원을 가진 뒤, 나머지 5억 원을 다시 비율대로 나눈다. 합쳐서 계산하면 배우자는 8억 원, 자녀는 2억 원을 상 속 받는다. 상속법이 개정되면 유언에도 우선해 배우자 선취분을 50%까지 보장한다. 선취분에 한해서 는 상속세도 물리지 않는다. 본래 자신의 재산

을 받는 것으로 보는 셈이다. 또한 자녀에게 다 시 물려주면서 이중과세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만약 노 관장이 적당한 선에서 합의 이혼을 한 뒤 최 회장이 재혼하고 이 같은 개정 안까지 통과될 경우 노 관장의 위상은 내연녀에 비할 바가 없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배우자의 선취분은 무조건 50%를 보장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선취분은 두 부부가 혼인기간 중 증가한 재산에 한정한다. 전적으로 내연녀에게만 유리 하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내연녀의 입김이 만 만치 않다는 것은 최 회장이 이미지 실추를 감 수하면서도 언론에 혼외자, 이혼 의사 등을 공 개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노 관장의 친자들도 이와 같은 상황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노 관장이 <중앙일보>에 보낸“꿋꿋이 가정을 지키렵니다. 아이들도 이혼을 원치 않아 요”라는 문자메시지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 어주는 대목이다. 또한 SK에 대한 애정도 노 관장의 이혼을 막 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K그룹이 본격적으로 성 장한 시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인 1988년부터 1993년에 집중돼 있다. 지난 1988년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이 최 회장과 청와 대 영빈관에서 결혼하고 난 뒤라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즉 노 관장은 SK가 자신의 집안과 최 회장 가문의 화학적 결합으로 탄생한 그룹인 만 큼 이렇게 허무하게 물러날 수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부친 노태우 씨는 와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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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대에 이르러 SK그룹의 지배력이 약해 흔들렸던 사건들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지난 2003년 영국계 자산운용사 소버린은 SK㈜의 지 분 14.99%를 전격 매집해 최 회장 퇴진 등 지배 개선을 요구하며 SK그룹을 압박한 바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 지주사인 SK㈜의 대주주로 주 식 1646만 5472주(23.4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은 SK케미칼 1만 1861주(0.05%), SK케미 칼 우선주 8만 7515주(3.11%) 등을 보유했다. 만 약 이혼에 합의한다면 최 회장은 30년 가까이 함께한 노 관장에게 거의 절반의 재산을 나눠줘 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적대적 M&A, 사 모펀드의 공격, 경영권 분쟁 등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SK그룹 안주인으로 살아온 노 관장 이 충분히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혼할 경우 재산 분할 금액이 천문학적 숫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도 분할 대상이 될 것이다”라면서도“하지만 기본적으로 노 관장이 이혼에 합의해주지 않는다면 우리 법상 최 회장 이 이혼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어 보 인다”라고 말했다. 즉, 노 관장이 키를 쥐고 있 는 셈이다.‘고’도‘스톱’도 모두 노 관장의 심중 에 달려 있다. 재계 3위 그룹을 뒤흔든 세기의 사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대통령의 딸로, 대기업 총수의 부인으로 살아왔던 노 관장의 자존심에 큰 타격 을 줬을 것 같다. 자존심 때문이라도 노 관장이 이대로 물러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노 관장의 지금까지 행동과 말을 종합해 봤을 때 이혼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 회장도 이혼 의 뜻은 이루지 못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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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는 한순간 방심이 사고 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1월 횡성 중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3중 추돌사고 현장. 연합뉴스

미끄러울 땐 2단으로‘출~발’ All that car

빙판길·눈길 운전의 과학 빙판길에서의 운전자 눈이는 쌓인 두 부류로 나뉜다. 눈길에 서 미끄러져 본 자와 그렇지 않은 자다. 몇 년 전 눈이 쌓인 겨울이었 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들이 녹 색 화살표 신호가 들어오자 차례 로 좌회전을 했다. 눈길 때문이었

을까, 앞차들이 너무나 느림보처럼 교차로를 빠져나갔다. ‘저런 소심쟁 이들!’ 답답함을 느낀 필자는 과 감하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 순 간 차는 그립(Grip·접지력)을 잃고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미끄러 졌다. 마침 일요일 아침이라 차들이 없 었기 망정이지, 다른 차선에 차량 이 있었다면 아마 부딪혔을 것이 다. 다행히 차선은 비어 있었지만, 다리 난간까지 미끄러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제발, 제발’을 외 치며 부딪히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난간과 10㎝ 떨어진 곳에서 차는 멈췄다. 그 이후 눈길에서는 웬만하면 차를 몰지 않았고, 불가 피할 경우 굉장히 조심했다. 눈길 에서는 자만심이 곧 사고를 부르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좌회전 시 왜 그립을 잃고 차가 미끄러졌을까? 만약 차 가 주행 중이었다면 가속페달을 밟 더라도 미끄러짐이 덜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정지한 상태에서 출발 할 때 강한 토크(회전력)가 필요하 기 때문이다. 수동식 회전문의 경 우를 떠올리면 쉽다. 앞사람이 밀 어서 돌고 있는 회전문은 조금의 힘만 보태도 잘 돌아가지만, 멈춰 있는 회전문을 돌릴 때는 상당한 힘을 써야 한다. 그럼 토크가 강하면 왜 미끄러지 는 것일까? 할리우드 영화에서 대 배기량 머슬카들이 멈춰 있다 출발 할 때 헛바퀴를 돌며 연기를 피우다

총알같이 출발하는 장면을 많이 보 았을 것이다. 이를 ‘휠 스핀’ 이라고 하는데, 토크가 너무 강하다 보니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른 땅에서 조차 바퀴가 헛도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눈길에서는 멈춰 있 다 출발할 때 구동바퀴에 강한 토 크가 전달되면 헛돌게 된다. 헛돌 면서 눈을 파헤쳐 버리므로 탈출 은 더욱 요원해진다. 이를 방지하 기 위해서는 토크가 약한 2단 기어 에서 출발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수동변속기의 경우는 2단을 넣 고 출발하면 되지만 자동변속기 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변속기 레버 가‘R-N-D-D2-D1’ 으로 되어 있 다면 D1이 1단, D2가 2단 기어다.


미끄러지는 까닭

후륜구동‘외제차 굴욕’

1단 출발시 구동바퀴에 강한 회전력이 전달되면 헛돌아… 주행중 급가속·급정지도 금물

전륜구동은 앞쪽이 무겁고 네 바퀴의 접지력 이용 구동·방향축 같아 접지력 주행중에는 효과 있지만 발생…후륜구동은 그 반대 제동시 상대적 이점 없어

이 가능하다. 겨울철 후륜구동 고급차들을 보 면 뒷바퀴에 까만색 원반을 달고 다 니는 차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이 는‘스파이더 체인’ 으로 불리는 것 으로, 평소 휠에 스노체인용 어댑터 를 끼우고 다니다, 눈이 내리면 간편 하게 스노체인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댑터가 이미 휠에 고 정돼 있기 때문에 체인이 연결된 몸 통을 측면 방향으로 끼우고 레버만 고정하면 금방 장착된다. 체결이 간 편한 것이 장점이지만 가격이 30만 ~50만 원으로 비싸다. 검정색 원반 은 어댑터를 보호하기 위한 커버다. 뭐니 뭐니 해도 눈길운전의‘종결 자’는 사륜구동(AWD·All Wheel Drive)이다. ‘4WD’라는 용어도 쓰 는데, 4WD는 필요에 따라 2WD, 4WD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라면, AWD는 ‘상시 사륜구동(Full Time 4WD)’ 으로 필요에 따라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을 수시로 배분하 는 것을 말한다. 요즘 나오는 사륜구

눈길의 강자‘사륜구동’

동 자동차들은 대부분 AWD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왜 사륜구동은 눈길에 강할까? 눈길에서 리어카를 두 사람이 앞 또 는 뒤의 같은 방향에 붙어서 끌거 나 미는 것과, 두 사람이 앞뒤에서 동시에 끌고 미는 것을 떠올리면 금 방 이해될 것이다. 사륜구동의 경 우 바퀴 하나 당 가해지는 토크가 약해지는 효과와 더불어 네 바퀴의 접지력을 모두 이용하는 효과가 있 어 눈길에서 운행이 용이하다. 10 년여 전에 출시된 4WD 차량은 대 개‘4WD’ 버튼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4WD로 운행되고 누르지 않

숫자 맞추기 정답

눈길처럼 약한 토크가 필요할 때 D2에서 천천히 출발하면 된다. ‘+, ―’ 표시로 수동 변환이 되는 경 우‘+’ 방향으로 레버를 밀면 기어 가 2단으로 변경된다. 주행 중이라 하더라도 구동바퀴 에 강한 토크가 전달되면 눈길에서 그립을 잃을 수 있다. 이는 속도가 높아서 미끄러지는 것이 아니라, 가 속페달을 급하게 밟았기 때문이다. 눈길에서는 급가속, 급정지는 금물 이다. 가끔 인터넷에는‘외제차의 굴 욕’이라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 이 나온다. 강남역에서 역삼역까지 의 오르막길에 눈이 쌓이면, 국산차 는 눈길을 잘 오르는데 비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외제차들은 꼼짝도 못 하는 장면이다. 그렇지만 엄밀히 외제차의 굴욕이 아니라‘후 륜구동의 굴욕’ 이다. 전륜구동의 경우 엔진, 구동축, 변속기가 모두 엔진룸 안에 있어 앞 쪽이 무겁고 구동축과 방향축이 같 아 어느 정도 접지력이 생겨 눈길 운행이 상대적으로 쉽다. 후륜구동 은 그 반대다. 트럭의 경우 적재함 에 짐을 많이 싫으면 접지력을 얻을 수 있어 전륜구동과 비슷하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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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사륜구동이 눈길, 빙 판길에서 만능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륜구동은 주행 시에 이점이 있다 는 것이지 제동 시에는 상대적인 이 점이 없다. 후륜구동, 전륜구동 차 량도 제동력은 네 바퀴에 모두 전달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륜구동이라 하더라도 눈길에 취약한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겨울용 타이 어를 장착한 전륜구동 차량보다도 접지력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이 어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은 상태에서는 2WD로 운행된다. 이런 차들은 4WD를 선택하면 운행소음이 증가하고 연비가 떨어 지는 등의 단점이 있어 험지나 눈길 에서만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AWD는 차량에 따라 평소 에는 주로 구동하는 바퀴(전륜 또 는 후륜)에 100% 또는 80% 이상의 토크를 전달하고, 도로 상태에 따 라 최대 50:50으로 앞뒤 구동력을 스스로 배분한다. 최근 대부분의 고 급차들에서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 할 수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 츠, 아우디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의 제네시스(EQ900 포함)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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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새해벽두 야권빅뱅 시작됐다

새해벽두부터 야권 분열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비주류 좌장 김한길 의원이 탈당을 선언해 사실상 안철수 신당에 몸을 실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 구소장.

문재인vs안철수

‘FA 영입전쟁’막전막후 ‘문(문재인)이냐, 안(안철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범야권 지지층 결집의 승부처인‘인재영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당의 원심력에 직격탄을 맞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대표도, 제2의 안풍을 노리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물러설 수 없는 게임이 다. 이른바 진검승부의 장이 펼쳐진 셈이다. 신년 벽두, 더민주 비주 류 좌장인 김한길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며 사실상 안철수 신당행에 몸을 실었다. 안 의원을 포함 9번째 현역 의원 탈당이다. 이에 문 대 표는 ‘표창원 카드’에 이어 벤처기업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을 영 입하며 맞불을 놨다. 정당정치가 약한 한국 정치에서 인물 구도의 파 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1992년‘무균질’ 박찬종을 시작으 로, 2012년 대선 당시‘안철수 현상’까지, 제3후보론을 뒷받침한 것 도 비교우위에 선 인물구도와 무관치 않다.

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은 이 인사의 실명에 대해선‘묵묵부 답’ 으로 일관했다. 여의도 정가의 이목은 급속히 문 대표에게 쏠렸다. 앞서 12월 4일 문 대표가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직 접 맡기로 한 터라, ‘1호 인사’ 는곧 문 대표의 실력과 직결됐다. 당 안팎 에선 문 대표가 ‘타이밍 정치’ 를통

이철희 소장

이념과 가치가 아닌 특히영·정당이 호남 지역구도에 의한 이 합집산의 산물일 경우 인물은 이미 지 정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각 정 당의 이념과 정책은 특정 인물의 영 입 통해 드러난다. 인재영입 경쟁으 로 프레임 선점은 물론, 선거 변수 인 세대별 투표나 이슈파이팅 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얘기 다. 하지만 명암은 있는 법. 본격적 인 검증 무대의 판이 깔린다면, 상 황은 급변할 수 있다. 딜레마에 빠 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인재영입 FA’ 의 거품 논란도 이 지점과 맞닿아있

조순 전 부총리

기조 발표를 예고하더니, 문 대표 는 11시 20분 ‘표창원 카드’를 전격 공개하면서 맞불을 놨다. 안 의원 이‘공정경제’로 노선 경쟁에 불을 댕기자, 문 대표가 인물구도로 범야 권 선점효과를 노린 것이다. 안 의 원은 1월 10일 창당준비위원회 발 족을 예고하면서 힘 빼기를 시도했 다. 이들의 시간차 공격 은 신년 초부터 불붙었 다. 김한길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11시 국회에 서 기자회견을 열고“패 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장하성 교수

문 표창원 카드 꺼내 인물구도 국면전환…진보인사 이철희 등 영입 시도 김한길 탈당-김병관 입당‘일요일 장군멍군’…동교계도 대규모 탈당 예고 다. 문·안(문재인·안철수) 인재영 입 전쟁의 신호탄은 문 대표가 쐈 다. 호남 의원들의 탈당 러시로 제 1야당 원심력이 극에 달했던 지난 12월 중순, 문 대표 측 핵심 관계 자는“기다려봐라. 조만간 깜짝 인 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 른 관계자도“생각지도 못한 인사일 것”이라며“당에 많은 도움이 될 것

해 국면전환을 꾀할 것이란 얘기도 심심치 않게 돌았다. 이윽고 총성 없 는 전쟁을 알린‘12월 27일 대전’ 의 막이 올랐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서로 시간차 공격을 하면서 범야권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조순·정운찬·김종인·장하성… 안 의원이 27일 오전 11시 신당

정치는 변해야 한다”며 탈당을 공 식 선언하자, 더민주는 2시간 뒤인 후 1시 3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 병관 의장의 입당식을 했다. 탈당 키맨인 김 의원이 신년 초 일단 독 자 탈당에 물꼬를 틈에 따라 야권 분당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 망이다. 다만 안 의원 탈당 2주일간 새로운 인물 없이 구민주계만 탈당 한 데다, 동교동계의 대규모 탈당도

예고돼 있어‘새정치’의 빛이 퇴색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당 내 부에서는 ‘묻지마식’ 영입은 곧 공 멸이란 인식 아래 문호개방은 확대 하되, 공천 기준은 높이는 이른바 새정치와 세력화의 균형점 모색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문 대표 측 은 야권 원심력이 증폭될 때마다 새 로운 인재영입을 통해 안철수 신당 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위기 돌파용이다.” 야권의 한 전략가는 문 대표 의‘표창원 카드’에 대해 이같이 말 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제18대 대선을 하루 앞둔 2012년 12월 16일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직 을 벗어던졌다. 연일 국가정보원 댓 글 사건 수사를 촉구하며 범야권의 신인물로 떠오를 때다. 선명성 경쟁 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당의 원심력이 커지자, 2040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표 원 장을 앞세워 당의 원심력을 약화하 려는 ‘다목적 포석’ 의 의미도 있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표창원 카 드는 안철수 의원이 합리적 개혁 노 선을 전면에 표방한 상황에서 차별 화를 꾀하는 한편, 집토끼 결집으 로 민주개혁진보 진영을 끌어당겨 서 야권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겠느냐. 향후 정의당과의 통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연대 대상인 정의당 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표 원장은 더민주뿐 아니라 정의당에서도 공 을 들인 인사였다. 정의당의 한 관계 자에 따르면, 지난 대선 직후 심상정 대표 등 다수 관계자가 꾸준히 표 원장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개시 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순번 문제로 영입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 다. 진성당원제인 정의당의 특성상 당원 투표 없이 비례대표 번호를 약 속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표 원장도 더민주 입당 과정 에서“정치를 함께하자며 연락 하고 제안했던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 천정배 의원, 정의당, 박준 영 전 전남지사 등 여러 선배 정치 인께 무례하게 거절한 점 사과드린 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보진영 관계자는“표 원장이 안 해도 될 말 을 했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도 표 창원 영입 제안 여부에 대해“대선 직후 독자 신당을 만들 때”라고 평 가 절하했다. 표창원 카드가 향후 총선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야권연 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명예회복’정면돌파 선택할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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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역공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12년 대선 박근혜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김 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반드시 데려와야 할 인물로 거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인재영입 전쟁으로 뜨겁 론된다. 더민주 관계자는“문 대표가 정치는 표창원, 경제는 다. 그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문재인 대표와 신 김종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자로 점찍어놓은 것으로 안다” 당 창당 작업 중인 안철수 의원이 정면으로 맞 고 말했다. 붙은 모양새다. 파급력 높은 인사를 끌어들 그런데 최근 문 대표와 가까운 한 친노 관계자가 여 향후 벌어질 정계개편 주도권을 잡겠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는 복안이다. 끈다. 채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9월 혼외아들 파문 문 대표와 안 의원은 경쟁적으로 유력 으로 물러난 뒤 지방에서 칩거하다 지난해 초 서울로 인사들을 접촉하며‘러브콜’을 보내고 있 올라와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채 다. 한 사립대 교수는 안 의원으로부터 받은 전 총장과 접촉한 친노 관계자는“여전히 (혼외자) 입당 요청을 수락했다가 문 대표 측 논란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지만 분명한 것 과 접촉한 뒤 거절한 것으로 은 박근혜 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해 검찰총장 전해진다. 그만큼 양쪽 모두 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 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야권에 필요한 인재 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얘기다. 라고 판단했다. 채 전 총장에게 명예회복을 해야 기선은 문 대표가 잡았다. 야권 진영에 부정적 반응 불구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고 귀띔했다. 서 영입 영순위로 꼽히던 표창원 범죄과 영입 가능성 남아… 학연구소장을 품에 안은 것이다. 표 소장 성사 땐 ‘이슈 몰이’ 이에 대해 채 전 총장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 다고 한다. 또 다시 혼외자 문제가 거론되는 것 은 안 의원 진영에서도 눈독을 들였던 인 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채 사로 알려져 있다.‘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이 전 총장이 정면 돌파를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상승하는 현상)’에 이어 거물급 영입으로 지지율을 이어가 채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더민주 중진 의원은“이대로 물 려던 안 의원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의원 러날 분은 아니다. 정권 눈에 나더라도 수사를 밀어붙이던 이 공을 들였던 또 다른 인사들이 신당 합류에 부정적 반 검사였다. 또 솔직히 변호사로서 생활하기는 힘든 상황 아 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안 의원 측 관계 니냐”면서“채 전 총장 영입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냉정 자는“우리 쪽으로 안 온 것 가지고 뭐라 할 순 없지만 저 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엄청난 이슈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 쪽(더민주)으로 간 거는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에선 검토해 볼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표 소장 영입에 성공한 문 대표는 그 여세를 몰아 중량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감 있는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안철수 사람’ 영

친노 채동욱에도‘러브콜’

려도 나온다. 더민주 비주류 관계자는“표창원 카드가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잘라 말했 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표 원장의‘입’이 돌출 변수로 작용할 경우 당의 악재로 전락한다는 점이 다. 경기 용인 출마설이 나돈 표 원 장은 오세훈 대항마 가능성이 제기 되자,“박 대통령하고 붙으라고 해 도 붙겠다”며 과한 자신감을 드러 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에 대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의 공세가 역풍을 맞은 일이 떠오르 는 대목이다. 다른 하나는 총선 승부의‘종착 지’인 중도층 공략에 적합한 인물 인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더민주 비주류 관계자는“통합과 혁신을 요 구했더니, 진보층 인사를 영입했다. 진보 지지층 강화가 통합과 혁신에 대한 답인지, 문 대표가 입을 열어 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2040세대와 진보층에 인지도가 높 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을 총선기획단장으로 하는 ‘인물 플 랜B’는 물론, 남재희 전 노동부 장 관 등의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 다. 호남특위 위원장으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한승헌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편에서 문 대표 측은 중도 층 공략을 천명하면서 조순 전 경제

어색한 만남 지난 12월 30일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의장 4주기 추도 미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어색한 표정으로 마주 앉은 모습. 최준필 기 자

안철수 측, 김성식 박선숙 윤여준 등 한데 묶는 작업 논의…사실상‘돌려막기’ 부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김 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 장하성 고려대 교 수,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경제 인 영입으로 중도외연을 확장, 수권 정당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진보 층 복원 전략과 중도층 외연 확장 전략의 상층으로, 시너지효과가 미 비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중 다수는 안 의원 측의 영입 대상자와 겹친다. 안 의원 측 문병호 무소속 의원도“경제인사가 영입대상 1순위”라고 밝혔다. 양

측이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인물 영 입은 겹치는, 모순을 자초한 셈이 다. 문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 핵심 브레인이었던‘장하성 영입’에 공을 들이자, 안 의원 측 은“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말했 다.

2040세대 끌어안기 경쟁 특히 문 대표 측은 안철수 캠프 출신인‘광주 인사’ 이상갑 변호사 도 삼고초려 중이다. 안 의원 측은 지난 대선에서 활동한 김성식 박선 숙 전 의원을 시작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상돈 중앙대 명예 교수,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한데 묶는 작업을 아이디어 차원에 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상‘돌려막기 인사’인 셈이다. 권은희 무소속 의원의 합류가 유 력한 천정배 무소속 의원 측은 영입 전에서 한 발 뒤처졌다. 현재 홍보위 원장 영입 등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 다. 정치권에선 문민정부 이후 인재 영입에 성공한 케이스로 △1996 년 총선 직전 신한국당과 새정치국 민회의 영입 대전 △2012년‘박근 혜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꼽는다. 1996년 당시 DJ(김대중 전 대통령) 의 새정치국민회의는 김한길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등을 영입했 다. 그러자 신한국당은 이회창 박찬

종으로 맞불을 놓았다. 2012년 대 선 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종인 이상돈 및 20대 이준석을 비대 위원으로 임명하면서 혁신 경쟁의 주도권을 선점했다. 문 대표와 안 의원 모두 2040세 대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이념과 노 선 구분 없는 과열된 인재영입으로 컨벤션효과를 볼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묻지마식 FA 영입전으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도 있 다. 문·안의 과열된 영입전이 과연 누구를 웃게 할 것인지 새해 벽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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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최근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TK 공천 양도설이 떠돌고 있다.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끝내고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의 안내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 co.kr

‘TK 양보할테니, 나머진 내게’무대가 정말? 대구·경북 공천 둘러싼 설·설·설 설, 설, 설…, 설들의 향연이다. 지금 여의도는 무슨무슨 ‘설’과 무 슨무슨 ‘론’ 으로 연기가 자욱하다. 진박(진짜 친박) 추가 차출설, 친 박계 올드보이들의 무더기 불출마설, TK(대구·경북) 공천 양도론에 다가 TK 현역 우세설까지. 각종 이야기들이 종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고 있다. 이야기는 한 곳으로 모아진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그 곳, TK다.

근 정가에 풍미하고 있는 이야 기 중 가장 크게 돌고 있는 것 이‘친박계 어르신들’의 불출마설 이다. 친박계 핵심들이 이들 올드보 이에게 불출마를 종용한 뒤 정치적 으로 보답할 것이란 말이 파다하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 전 국 회의장과 이한구 전 원내대표를 빼 고 네 명의 친박계 중진 이름이 거 론되고 있다. 원내지도부 쪽 관계자 의 귀띔이다. “최근 친박계 내에서도 인도의 카스트제도같이 서열이 있다는 보 도가 있었는데 절반은 사실이다. 친 박계 핵심이라는 A 의원에 대해서

는 친박 핵심들 사이에서 비토하는 분위기가 있다. A 의원이 지금도 자 신의 지역구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 고 하면서 민심 관리를 하고 있지만 한쪽 발은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영남권에서 A 의원과 같은 나 이대의 친박계 중진들이 동반 불출 마할 경우엔 친박계로선 물갈이의 절박함, 공천 개혁의 상징성을 담보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관철하 려 들 것이다.” 선수(選數) 한 번 더하는 것보 다 명예로운 퇴장을 권하면서 후일 을 담보할 수 있는 작업이 진행되

고 있다는 다소 앞선 이야기도 들린 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친박계 핵 심이라 할 수 있는 중진들이 대거 불출마하고 이들이 불출마 명분으 로“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라고 말한다면 현역 물갈이와 친박 계가 주장하는 공천 개혁에 명분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친박계는 어떻게든 현역 의원에

올드보이 불출마설

석과 윤두현 전 홍보수석은 현재 대 구 달성(이종진 의원 지역구)과 서구 (김상훈 의원)에서 발품을 팔고 있 지만 지역을 옮겨 출마할 수 있다 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 스스로‘진 실한 사람들’로 분류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대구 동구을(유승민 의 원)과 이인선 전 경북도 부지사의 중·남구(김희국 의원)에도 다른 인 사를 꽂을 것이란 소문이 팽배하 다. 급이 맞지 않는 신인과 현역이 매칭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 의 등 공식 회의석상에서 두 차례 나‘진실한 사람들’을 이야기했지 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역 의원 들과 큰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는 것도 추가 차출설과 출마 지역구 재편설이 나도는 이유로 보인다. 그

공천 양도설

친박 세대교체 작업… 퇴임 대비 박근혜와 중진들에‘아름다운 대권 꿈꾸는 김무성 퇴장’종용…4명 거론 ‘니즈’딱 맞아떨어져 게 불리한 룰, 즉 새로운 친박을 내 세울 수 있는 룰을 관철해 제20대 국회 세력 재배치를 도모해야 한다. 이런 작업에는‘공천 개혁’이란 포 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오는 얘기 가‘진박’ 의 추가 차출설이다. 이는 TK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출신인 곽상도 전 민정수

래서 안종범 현 청와대 경제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최재경 전 대구 지검장 등이 새롭게 투입돼야 한다 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진박의 출현이 다소 이른 감이 있었다. 현 역 물갈이와 맞물려 진박의 참신성 을 어필하려면 타이밍 조절이 필요 했는데 실기한 측면이 있다”며“공

천룰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2월쯤 새 진용을 짜 주민들 에게 선보이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 년 2월 박 대통령이 재차 정치적 함 의가 있는 발언을 할 수 있다고 예 견하고 있다. 이런 한편에선 개각에 따른 인사 청문회 진용을 새누리당 내 공격수 로만 채울 것이란 말이 돈다. TK 출 신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 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총선 에서 TK에 도전하려면 오는 청문회 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기 때문. 만 약 후임자가 낙마하게 되면 공직자 사퇴 시기를 놓쳐 출마가 사실상 불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TK와 관련해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공천 양도설도 떠 돈다. 오픈프라이머리에서부터 현 행 당헌당규까지 상향식 공천 의지 를 꺾어왔던 김 대표가 TK만큼은 친박이 재편할 수 있는 룰로 양보하 고 나머지 지역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이야기다. 친박계로서도 수도권과 충청권 에선 늘 비박 세력이 있어왔지만 이 번 국회에서 TK 출신 비박계가 출 현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갈라먹 기라도 해서 TK를 모두 충실한 친 박 세력으로 재편해야‘포스트 박 근혜’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계산 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대 권을 꿈꾸는 김 대표로서도 TK를 뺀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 써 자신의 지지 세력을 확보할 수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 새해에는 더 큰 고 통이 올 것이라는 비관론이 많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가 동시에 무너지는 2중 위기를 겪 었다.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연초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장기적 인 침체국면에 빠졌다. 이 과정에 서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이 속절없 이 무너졌다. 내수는 더 심각했다. 가계부채 가 계속 쌓이는 상태에서 메르스 사태가 터져 소비가 빈사상태였 다. 정부는 경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재정팽창, 금리인하, 부동산 부양, 세제개혁 등 총력전을 벌였 으나 역부족이었다. 부작용으로 가계부채 증가, 좀비기업 양산, 청 년실업 확산 등의 고통을 낳았다. 올해에는 내우외환이 악화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 G2위기의

압박이 크다. 중국 경제의 추락으 로 수출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 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금융시장 을 계속 흔들 태세다. 대내적으로 가계부채의 급증이 소비의 숨을 막고 있다. 기업부실로 인해 투자

선 결과에 따라 정부의 레임덕 우 려도 나온다. 우리 경제에 절실한 것은 구조개혁과 성장동력 회복이 다. 그리하여 경제의 고용창출 능 력을 회복하고 국민의 소득을 증 가시켜야 한다. 현 상태를 방치할 경우 경제는 빚더미 위에 올라앉 고 근로자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 온다.

력 집중을 해소하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영토를 되찾아 주어야 한다. 일자리를 늘려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것은 절박하다. 이익을 내도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 업의 정리는 불가피하다. 더 나아가 연구개발투자를 늘 려 경제의 먹을거리로 신산업을 발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정부

경제에도 새벽이 온다 이 필 상 가 실종 상태다. 사실상 내수가 식 물 상태로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기업과 가계 의 연쇄부도가 위험수준으로 치닫 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총선이다. 경제정 책이 정치논리에 휘말려 표류 상 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총

정부는 노동개혁을 우선과제로 삼고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비정규직의 고용계약기간 을 연장하고 근로자 파견제와 임 금피크제를 확대하여 청년고용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 는 위기의 고통을 근로자에게 떠 넘기는 개악이라 주장하고 있다. 경제 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을 전 제로 하지 않는 한 노동개혁은 큰 의미가 없다. 기업부문에서 경제

부문에서 규제개혁과 관료주의 타 파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예산과 조세구조를 개혁하여 재정의 건전 성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의 기본 조건이다. 가계부문에서 가계부채 구조조정, 전월세 안정, 소외계층 복지, 노후불안 해소도 시급하다. 경제에도 새벽이 온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것처럼 위기가 클수록 경제도약의 기회 도 가깝다. 중요한 사실은 세계 각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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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외 화보유액이 충분하고 경상수지도 흑자이다. 여기에 국가신용등급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우리 경제가 먼저 구조개혁을 서두르고 미래산 업을 발전시킨다면 갈 곳이 없는 외국자본이 몰려와 투자의 성시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 전쟁터에서는 먼저 일어나야 영 토를 차지하는 법이다. 이런 견지 에서 정부는 경제가 구조적 붕괴 위험에 처했음을 인정하고 산업개 혁과 경제발전의 새 청사진을 시 급히 내놓아야 한다. 여기서 기업 들은 창업과 투자에 과감하게 나 서야 한다. 창업과 투자는 불황일 때 해야 시장을 차지한다. 국민들 은 경제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힘들어도 희망의 안고 다시 팔을 걷어 올려야 한다. 외환위기와 금 융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지 않 은가. 서울대 겸임교수, 전 고려대 총장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진박 추가 차출설

현역 우세설

‘진박’띄웠지만 여론 초선들만 옹기종기 반응 시큰둥, 새로운 대구 위상 곤두박질… ‘낙하산’투하 준비? 구관이 명관 분위기 있어 서로의 니즈(Needs)가 맞아떨 어진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TK의 현역 우세설도 만 만찮아 친박계의 이런 시나리오들 이 제대로 먹혀들지 종잡을 수 없다 는 말도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9 대 총선 당시 12명 의원 중 7명이 물갈이됐다. 5선의 홍사덕(서구), 4 선급에서는 박종근(달서갑) 이해봉 (달서을) 의원이, 재선급에서는 이 명규(북갑) 주성영(동갑) 의원, 초선 에서는 배영식(중·남구) 의원이 물 갈이 됐으며 박근혜 대통령(당시 4 선·달성)은 비례대표를 받았다. 합이‘22선’에 이르는 의원들 이 날아가고(?) 7명의 초선 의원들 로 물갈이된 대구 정치권은 이후 비 참한 상황을 겪기 시작했다. 당 대 표 후보 한 명 배출해내지 못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꼬꾸라졌고 초선들 도 제 역할을 하기까지 2년 가까이 를‘하세월’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구 일각에서‘구관이 명관’ 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난 해‘배신의 정치’ 파문 당시의 여

론과는 다른 양상의 분위기가 일고 있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새로 출전 하는 정치 신인들이 모조리‘진박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지역 여론 중에는“진짜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 맞나?”하는 의구심이 고개 를 든다고 한다. 게다가 대구 북갑에 전광삼 전 청 와대 춘추관장과 김종필 전 법무비 서관이 동반 출전하더니 전 전 관장 은 고향인 울진으로 유턴하고 김 비 서관도 돌연 불출마하면서 혼란을 빚었다. 친박 핵심이라는 조원진 의 원의 대항마로 남호균 전 청와대 민 정수석실 행정관이 나선 것도 의아 한 대목이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현역인 김희국 의원에 맞서 9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대부분 친박, 진박 을 자처하고 있어 반감 여론이 적잖 다고 한다. 늘 큰 선거 직전에는 이런 설들의 향연이 있었다. 일부는 현실이 됐고 일부는 소설이 됐다. 어떤 설이 현 실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정필 언론인

안철수 신당

20석만 얻어도 절반의 성공

여야 필승 마지노선 살펴보니

해 말부터“180석을 얻어 총선에서 승 리하겠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하고 있다. 이는 선진화법을 염두에 둔 발 언이었다. 선진화법에 따라 여야 쟁 점법안의 경우 재적 의원 5분의 3인 180명 이상이 동의해야 본회의에 상 정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국회선진 화법 무력화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새누리당으로선‘180 ∼200석’ 대승, ‘150석’은 평타(평균 타율), ‘과반 이하’는 패배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상의 시나리오는 19 대 총선 의석수(127석) 이상이다. 하지

제20대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 오면서 여야‘최상의 시나리오’와‘심 리적 마지노선’에 이목이 쏠린다. 이 는 한국 정치판을 뒤흔들 수 있는 개 헌 저지선(100석), 국회선진화법 개정 및 무력화 등과 직결된 사안이다. 여야 정치권의 분석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의 경우 최상의 시나리오 는‘200석’이다. 그야말로 거대 공 룡정당의 탄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 는“2008년 총선 결과를 눈여겨보라” 고 귀띔했다. 이명박 정부 1 새누리 200석 대승 150석 평타 과반 이하 패배 년차 때 치러진 127석 대승 100석 평타 81석 이하 참패 18대 총선 결 더민주 과는 한나라당 (새누리당 전신) 153석, 통합민주당 81 만 광주지역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 석, 자유선진당 18석, 친박연대 14석, 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석마저 무너 민주노동당 5석, 창조한국당 3석, 무 졌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지금으로선 소속 25석이었다. 무소속 25석 중 친 개헌 저지선을 지키기도 빠듯한 것 박 무소속 연대가 12석이었다. 현재 여당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철수·천정 당,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 등 배·박주선·박준영 신당 등 야권 원심 범 보수결집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력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 197석도 가능하다는 셈법이 나온다. 려하면, 100석은 평타, 2008년 의석 특히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현재 선 수(81석) 이하는 참패로 규정할 수 있 거 구도는 일여다야 구도다.‘197석+알 다. 안철수 신당은 1996년 총선 당시 파’가 실현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범 새정치국민회의(79석) 자민련(50석) 야권의 개헌 저지선은 붕괴된다. 이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사이면 성공, 원내교섭단체 구성(20

석)에 근접할 경우 평타, 10석 이하 면 실패로 평가될 전망이다. 안 의원 이 스스로“내년 총선에서 마지노선은 100석”이라고 밝혔지만, 야권 분열로 쉽지 않아 보인다. 천정배 신당 역시 원내교섭단체 구 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박주선·박 준영 신당은 창당의 핵심 주체인 박 주선 무소속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 지사의 생환 여부가 신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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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 2세대를 이끈 김일성 과 김정일은 각각‘사상’과‘선군 (先軍)’ 이라는 무기로 북한 체제를 거의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에 반 해 3세대 지도자 김정은의 현재 체 제 장악력은 빈약하다. 특히 시장 경제에 서서히 잠식당하고 있는 북 한 체제를 놓고 볼 때, 어린 지도 자의 정치력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 다. 여기서 항상 제기되는 질문이 있다. 다른 독재국가에서 최근까지 도 목격된‘혁명’ 이라는 것이 지금 북한에서 가능한 일일까. 이를 조 직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지하 반 체제조직이 북한에도 존재하는 것 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존재 한다. 나아가 이들의 활동은 점점 적극성을 띠고 있다. 북한 내에서 이와 관련한 유의미한 사건도 이미 발생했다. 필자는 2014년에 북한 내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두 가지 사건에 대해 처음 공개하고자 한 다.

2014년 5월 국가안전보위부 청사에‘장성택 선생님을 왜 죽였습니까?’라는 전단이 살포됐다. 사진은 2012년 11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보위기관창립절 을 맞아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해 보위전사들을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고 존엄’겨냥 두 번의 거사 단독공개

‘반체제 세력’핵심 권력기관까지 침투 2014

년 5월경, 김정은은 평 양 아미산 아래에 위치 한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본부 청 사를 들를 예정이었다. 이유는 보위 부 내부 행사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 이다. 행사 내용은 김정은이 보위부 내 승진 상황을 파악하고 대상자에 게는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었 다. 그런데 행사 당일 어느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초대형 비상사건 이 발생했다. 어느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전단 (속칭 삐라) 수십 장이 보위부 청사 사방에 살포된 것이다. 그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전단에는 ‘장성 택 선생님을 왜 죽였습니까?’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누군가가 장성 택 숙청에 앙심을 품고 북한 내부에 서 말하는 소위 최고 존엄(김정은) 에 정면 도전을 한 셈이었다. 북한 내부에서는 응당‘반역죄’에 해당 하는 위험한 행위였다.

필체 분석 결과 5~10명 작성 당연한 얘기지만, 이를 보고받 은 김정은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 다. 당시 김정은은 김원홍 보위부 장에“아직도 당의 영도를 거부하 는 반당암해분자들의 뿌리가 박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며“무조건 잡아내기 전에는 보위 부 현지 사찰을 오지 않겠다”고 엄 포했다. 명령을 받은 김원홍은 실제 사건 발생 후 몇 달 동안 외부 노출이 극 히 드물었다. 그리곤 보위부 1국(작 전종합국)과 반탐정국(2국)을 곧장 비상체제로 가동하며 범인 색출 작 업에 나섰다. 당시 이 사건은 필자가

김정은이 보위부 본부청사를 방문 할 기회를 노렸다는 데 문제가 있 다. 하물며, 국가 원수 그 이상의 의 미를 지닌 북한의 최고 존엄을 겨 냥해 방첩의 심장부이자 최후의 보 루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은 충격적인 일이다. 이는 결국 북한 내 지하 반체제조직이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안보담당 핵

칭) 일정은 아무나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위부에서도 어느 정도 위 치에 있는 고위 핵심 인사들만 알 수 있는 사안이다. 이는 곧 보위부 내 일부 핵심인사들이 반체제조직 에 연루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한 살펴볼 점은 전단의 특징과 살포 방식이다. 보위부 초기조사에 서 전단은 사건 당일 새벽 4~5시

김정은 방문 시점 맞춰 보위부 청사에‘장성택 왜 죽였나요’전단 살포 군 총정치국 산하 4·25회관서 군 창건일 행사 하루 앞두고 방화 발생 2014년 7월 8일과 17일, 북한 내부 의 복수 소식통으로부터 전달 받은 사안이다. 이후 김원홍이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복귀한 것으로 보아, 보 위부는 범인을 잡았거나 혹은 범인 을 만들어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후 상황은 아직 필자에 보고되지 않 고 있다. 이 사건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사건 발생 장소다. 사건 은 보위부 본부청사에서 발생했다. 반체제 인사를 잡아들이는 북한 내 최고 방첩기관에서 되레 반체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으로 치 자면, 국가정보원 안에서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이 살포되는 경우와 견줄 만하다. 더욱이 현지지도 차

심권력기관 곳곳에까지 조직돼 있 고, 퍼졌다는 점을 방증한다. 게다가 전단을 살포한 범인들은 김정은의 청사 방문 일정을 정확하 게 인지하고 있었다. 1호 행사(북한 최고지도자가 참석하는 행사를 지

사이 누군가 본부 옥상에 올려놓 은 것으로 파악됐다. 분량은 A4용 지 수십 장 정도였다. 청사 옥상에 올려 진 전단은 자연바람을 타고 본 부 청사를 좌우 160㎡ 반경에 뿌려 져 있었다. 특히 해당 전단은 문서

2014년 4월 군 창건일 기념식을 앞두고 방화가 발생한 4·25문화회관. 사진은 2012년 2월 16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번째 생일기념 행사. EPA/연합뉴스

프로그램으로 작성돼 인쇄된 것이 아닌, 수기로 쓴 것이었다. 필체 역 시 제각각이었다. 수거된 전단을 놓 고 볼 때, 최소한 5~10명이 투입된 듯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필체 압력 분석 결과 오른손이 아 닌 왼손으로 쓴 것이었다. 이는 해당 행위를 저지른 보위부 내 반체제조직이 매우 체계적이고 치밀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첫째, 전단 살포 지점과 방식이 매우 전 략적이었다는 점, 둘째, 필체 분석 결과 전단을 작성한 주체가 최소한 5~10명으로 규모가 꽤 크다는 점, 셋째, 필체 특징을 들키지 않기 위 해 왼손을 사용할 정도로 치밀하다 는 점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북한의 각 기 관들의 문서 인쇄 시스템은 중요한 특징이 있다. 각 기관마다 프린팅 기계에 특정한 프로그래밍을 해놔 문서 작성 출처를 알 수 있게끔 해 놓았다는 것이다. 전단을 작성해 살 포한 사람들은 이러한 정보까지 인 식해 결국 수기를 선택했을 것이라 는 추측이다. 북한의 또 다른 권력기관인 군 총정치국에서도 비슷한 시기, 큰 사 건이 발생했다. 필자가 이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얻은 것은 2014년 7 월 23과 8월 4일, 북한 내부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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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무대’로 컴백하나

그는 이번 명단에서 김기남 당 비서와 최태복 최 고인민회의 의장 사이에 위치했다. 이는 그의 기 존 공식서열인 6위에 해당하는 순서다. 숙청설 최룡해 김양건 장의위 포함된 사연 그는 지난 11월 7일,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의 사망 당시 장의위원회에서 제외된 이후 최근 지난 12월 29일 새벽 6시 15분경, 북한 내 실 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 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양건 당 대남비서 겸 의 실각설이 나돌았다. 다만 최 비서가 이번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다. 향년 73세. <조선중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됨에 따라 그의 중 앙통신>이 밝힌 그의 사인은 교통사고였다. 앙무대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일요신문>은 지난 12월 28일, 연재물‘이윤걸 는 통신에 공개한 부고를 통해“김양건 당 비서 최룡해 당 비서 이 쓰는 진짜 김정은이야기(1233호)’를 통해 이 는 당과 수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위업 의 종국적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적으로 투 미 최 비서의 신변 안전과 복권 가능성을 높게 내다본 바 있다. 당시 연재기사의 내용은‘(실각설이 나돌던) 리을설 쟁하여온 우리 당과 인민의 훌륭한 아들”이라고 회고했다. 그동안 김양건 비서는 북한 내 최고의 대남통이자 외교 의 사망 이후였던 11월 14일경, 어느 때와 다름없이 최룡해 통으로 통했던 핵심인물이다. 특히 통전부장으로 재임한 딸의 요청으로 특정 물품을 북송했는데 별다른 이상 징후 이후 수 차례에 걸쳐 남한을 방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없이 판매대금을 평시 계약한 방식대로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따라 그의 갑작스러 는 것이 골자였다. 즉, 최 비서가 숙청됐다면 친인척의 이러한 정상적인 무 운 죽음이 남북관계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 지 귀추가 주 역 거래 성사는 불가능 하다는 설명이었다. 이는 곧 최 비 목되고 있다. 한편, 김양건 당비서의 죽음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또 서의 신변이 안전하고 복귀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었다. 당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최룡해 당 비서다. 최 비서는 시 예상대로 최 비서는 이번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되며 [걸] 30일 공개된 김양건 비서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됐다. 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식통에 의해서다. 사건은 2014년 4월 23일 군 총정치국 내 선전국 산 하 4·25문화회관(기존 2·8문화회 관)에서 발생했다. 4·25문화회관은 북한 군 최고 권력기관인 총정치국

화의 주체를 군 내부에 형성된 반체 실체와 성격을 좀 더 면밀히 공개할 제조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앞 필요가 있겠지만 그들의 신변 문제 서 말했듯,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때문에 더 이상의 공개는 생략한 상징적인 장소에서 방화가 이뤄졌 다. 다는 점은 결국 분명한 의도가 숨겨 다만 반체제조직이 점차 형성되 져 있음을 암시한다. 반체제조직의 기 시작한 시점은 1990년대 끔찍했 방화가 사실이라면 그들은 분명 상 던‘고난의 행군 시기(북한 내 대량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발표 징적 방화 사건을 통해 김정은과 군 아사 사태)’를 전후해서다. 1992년 의 주요 회의 장소로 유명하다. 관련 핵심고위층에 메시지를 던지 발생한 프룬제사건(프룬제군사대학 이날 4·25문화회관에서 의문의 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출신 간부들의 쿠데타 모의 발각 사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일단 주목해 당시 사건으로 인해 총정치국장 건), 1995년 발생한 6군단 사건(6군 야 할 점은 사건 발생 시기와 장소다. 에 있었던 최룡해는 김정은으로부 단 간부들의 쿠데타 모의 발각 사 4월 23일은 북한 최 터 굉장한 질책을 건) 등은 이러한 반체제 조직의 맹 체계적이고 의미 있는 대 국경일 중 하나 받았다. 거의 히스 아기에 벌어진 현상 중 하나라 하겠 로 꼽히는 군 창건 활동 하는 조직 대여섯… 테리적인 발작 수준 다. 그 주체세력들 중 상당수는 해 일(4월 25일)을 불과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이었다고 한다. 사건 외 유학 경험이 있는 간부들일 가능 이틀 앞둔 시점이었 형성돼 점점 확대되는 중 직후 최룡해는 당 성이 높다. 다. 당연한 얘기지 근로단체 비서로 사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반체제조 만, 군 총정치국 역 실상 좌천된다. 최룡 직의 활동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 점 시 창건일에 맞춰 하루 전인 4월 24 해의 당시 좌천은 권력 내부 사정에 차 확대되고 조직화 혹은 카르텔화 일 오후 5시 해당 장소에서 큰 규모 따른 것이겠지만, 이 화재사건 역시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 의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 명분의 하나로 작용했다는 것이 히 개혁적 정책을 지향했던 장성택 이러한 1호 행사 버금가는 국가 북한 내부 소식통의 전언이다. 의 숙청 이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적 행사가 진행되기 전 시간, 그것 앞서 필자가 공개한 두 가지 사건 두드러지고 있다. 도 군 최고 권력기관인 총정치국의 은 북한 내부에서 형성돼 활동하고 따라서 북한 정권과 체제에 맞서 심장부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당 있는 지하 반체제조직이 수준 높은 는 개혁과 더 나아가 혁명적 변화가 시 화재는 평양시 안전부 소속 소방 조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방 시작된다면 그 주체는 북한 내 지하 대원들이 출동해 진압됐지만, 그 피 증한다. 현재 필자가 파악한 바에 반체제조직에서부터 비롯될 가능 해규모가 제법 컸다고 한다. 다음 따르면, 북한 내 체계적이고 의미 성이 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날 치러질 창건일 행사를 수행할 수 있는 활동을 꾀하고 있는 조직은 대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없을 정도였다. 총정치국과 소방대 여섯 개 정도로 보인다. 그 조직의 가 발표한 공식 화재원인은‘누전으 로 인한 화재’였다. 하지만 필자가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보서비 내부 관련 소식통으로 파악한 바에 필자 이윤걸은? 스센터(NKSIS)를 이끌고 있으며 통 따르면, 당시 화재현장을 조사한 관 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정보본부 북한정보자문단 자 계자들은 화재 원인을‘방화’로 파 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계 명문인 리과대 악했다는 것이다. 중앙당 및 군 총 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사령 정치국 내부에선 철저하게 이 사건 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구사로 의 배경을 숨기고 누전사고로 조작 근무했다. 2005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12년 11월 <김정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일의 유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미 그 하여 보고했다고 한다. 책에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더 나아가 총정치국에선 당시 방

이번주 나의 운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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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월 4일 ~ 1월 10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겸손하게 행동해야 도움을 받는 다. 36년생 신뢰를 잃게 되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48년생 안 좋은 일은 바닥을 쳐야 점차 좋아지게 된다. 60년생 잘못 된 일을 벌였으니 시간이 갈수록 불안하다. 72년생 지난날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는 운이지만 그만큼 일이 잘 풀린다. 37 년생 사소한 실수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49년생 주변 사람들을 잘 다독거려야 일이 잘 풀린다. 61년생 남들 쉴 때 일하면 성공이 눈앞에 있을 것이다. 73년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니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바쁘게 움직여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게으름 피우지 말 라. 38년생 괜한 자존심 세우지 말고 화해하는 것이 더 유리하 다. 50년생 욕심이 과하면 가지고 있는 것을 잃게 된다. 62년 생 다른 사람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면 욕을 먹는다. 74년생 일만 열심히 하지 말고 틈틈이 쉬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토끼

값비싼 것을 가지고 있으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무조건 감 춰라. 39년생 너무 튀면 욕을 먹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51년 생 계획을 세워놓고 일을 하지 않으면 고생한다. 63년생 어렵 고 힘들어도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을 해라. 75년생 어려 운 일이 지나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후원자를 만나지만 그다지 부유하지 못하니 실속은 없다. 40년 생 작게 손해를 보고 크게 이익이 남는 운이다. 52년생 자신의 실수를 초기에 발견하니 어려움을 극복한다. 64년생 손해를 보 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는 것은 있다. 76년생 자신의 능력이 안 되면서 남을 도울 생각은 말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준비가 철저하면 어려운 일을 만나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41 년생 적당한 음주는 좋지만 지나치면 망신을 당한다. 53년생 믿음을 가지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65년생 부정한 일은 멀리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좋다. 77년생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의 보상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근면하게 생활하니 어려운 일이 조금씩 사라지게 되어 편해진 다. 42년생 잘못된 일은 처음부터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54년생 강한 자신감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이다. 66 년생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78년생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니 걱정하지 마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하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43년생 신용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운이 좋아지게 된다. 55년 생 평소에 근면하게 생활해서 주변의 인정을 받는다. 67년생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행운을 부르게 된다. 79년생 조금 만 더 참으면 원하는 기회가 찾아온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원숭이

일을 벌이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말라. 44년생 조금은 멀리 내다볼 때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56년생 주변 사람들의 협력을 얻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다. 68년생 어려운 일이 스스로 사라지니 근심걱정이 없다. 80년 생 다른 사람의 잘못을 대신 해결해야 하는 시기이다. 금전운 × 애정운○ 건강운△

일이 점점 커지게 되니 새로운 일을 벌이면 고생을 하게 될 수 있다. 45년생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57년생 체면이나 자존심을 버리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69년 생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어려운 일이 쉽게 해결된다. 81년 생 어려운 일일수록 그 보상이 커지는 것임을 알아라. 금전운 × 애정운△ 건강운△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간섭하면 고생을 면치 못할 것이니 주의하 라. 46년생 돈이 나갈 곳은 정해져 있으니 모이지 않는다. 58 년생 쓸데없는 말을 해서 소문이 생기니 주의해라. 70년생 자 신보다 강한 사람과 다투지 않는 것이 좋다. 82년생 작은 노력 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시기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돼지

모든 일에 주의를 기울이니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47년생 조금만 서두르면 빠르게 일을 진행시킬 수 있다. 59년 생 아무리 어려운 일도 정신을 집중하면 해결된다. 71년생 열 심히 노력하면 작게나마 이득이 생긴다. 83년생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니 운이 따른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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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재야 꽃미남’임종석 이재오 텃밭 도전장 [총선 D-100] 정치권 얼짱들은 지금 지난 1963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닉슨은 승리를 자신했다. 8년 의 부통령 경력을 자랑한 닉슨에게 재선 의원 케네디는 ‘애송이’에 불 과했다. 그러나 미 대선 역사상 처음 열린 생방송 TV 토론은 판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케네디의 외모와 목소리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 노쇠하고 지친 닉슨은 별다른 매력이 없었다. 동서고금을 막 론하고‘끌리는 사람’에겐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법. 기타 치는 노 무현과 국밥 먹는 이명박처럼, 우리 정치사에서도 이미지는 상상을 초 월하는 힘을 발휘해왔다. 특히 외모는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 가 되기도 한다. 제20대 총선(4월 13일)까지 채 100일도 안 남은 지 금, 대표적인‘얼짱’ 정치인들은 어떤 총선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지 짚어봤다.

“1980

년대 임종석 의장 번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사진이 들어간 수 의 다른 측근은“서울시 부시장을 배전단은 하룻밤 사이에 다 없어졌 했던 행정경험도 있고 김우영 은평 다.” 구청장하고 친분이 있다는 점도 유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리하다. 이재오 의원이 못한 지역 최측근은“당시 임종석 전대협 의 발전을 완성할 수 있는 인물로 어필 장은 <하이틴>이라는 청소년 잡지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기투표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인기 임 전 부시장이‘재야의 꽃미남’ 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밤새 소녀 이었다면 송호창 더불어민주당(더 들이 수배전단을‘싹쓸이’할 정도 민주) 의원은‘원내의 미중년’이다. 였다는 것. 송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날 때 때는 1989년 2월, 전대협 3기 의 마다, 그‘아우라’ 덕에 여기저기 장 임 전 부시장의 수배전단이 전국 서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에 뿌려졌다. ‘임수경 방북 사건’ 을 고 한다. 송 의원은 변호사 시절인 주도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2008년, ‘촛불과 인터넷, 집단지성 혐의였다. 수배전단은“키 170센티 인가 여론왜곡인가’를 주제로 열린 미터, 콧날이 서고 마른 편, 변장을 MBC <100분토론>에서‘라이징 스 수시로 하고 다님”이라고 임 전 부 타’로 떠올랐다. 빛나는 외모뿐 아 시장을 묘사했다. 그는 여장을 해도 니라 상대방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 몰라볼 정도의‘꽃미남’ 수배자로 원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단 전국적 유명세를 치렀다. 숨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 앞서의 측근은“처음에 뿌렸던 지한 것. 수배전단이 전부 없어지자 경찰은 2012년 18대 총선에서 민주통 키를 170㎝로 줄였고 날카롭고 안 합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의왕·과 좋게 나온 두 번째 사진을 뿌렸다. 천에 출마했을 때도 40대 여성들 나도 임 전 부시장과 함께 다녔는 은 송 의원에게 열렬히 환호했다. 데 여장은 안 했다. 그의 실제 키는 의왕·과천은 안상수 현 창원시장 176㎝다. 이렇게 키 큰 여자라면 더 이 연거푸 4선을 한 지역구로 눈에 잘 띄어서 여장을 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송호창 더민주 의원 보탰다. 그런 그가 지난 12월 22 일 총선 출마를 위해 부시장 직을 내려놓고 친이계 대표 주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이 내리 5선을 기록한 은평 을 출마를 선택했다. 자신이 15·16 새누리당의 철옹성으로 불렸다. 하 대 때 재선을 한 성동을이 아니었 지만 송 의원은 10%포인트 이상의 다. 임 전 부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표차로 박요찬 변호사를 꺾으며 파 을 하며“당에서 20년 동안 국회의 란을 일으켰다. 송호창 의원실 관 원을 못 낸 지역이다. 마무리를 한 계자는“요즘도 직접 만난 유권자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내리 5선을 기록한 은평을 출마를 선택했다.

들은 호감을 가져주시긴 한다. 당시 여성 표가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 었지만 정량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고 말을 아 꼈다.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서“저는 야권의 통합과 단결을 위 해서 역할을 쭉 해왔기 때문에 아직 까지 탈당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며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더민주 간판을 달고 의 왕·과천 재출마가 유력하다. 박 요찬 변호사도 새누리당 당협

오세훈 전 서울시장

논리적 언변‘원내 미중년’ 의왕·과천 재출마 유력시

관계자는“새누리당 쪽에서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최 후보와 여 전 시장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구 도가 정해진 게 아니라 상대당 후보 에 대해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원조 얼 짱’이다. 그는 1990년대 후반 환 경 전문 변호사로 이름 을 날렸다. 2000년 16 대 총선 당시 39세의 오 변호사는 아줌마표 를 독식하며 강남을에 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훤칠한 키와 깔끔한 매 너로 여심을 훔친 그는 17 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일약 스타 덤에 올랐다. 2006년 서울시장 선 거에서 강금실 전 장관을 제치며 서 울시장에 당선됐고 한명숙 전 총리 (민주당)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

한때 강남 아줌마표 독식 종로? 험지? 결단 필요해 송 의원은‘안의 남자’다. 국회의 원 당선 6개월 만에 탈당해 안철수 진영으로 합류했기 때문. 하지만 그 는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안철수 의 원과 거리를 두고 있다. 송 의원은

위원장으로 귀환해 재도전을 준비 하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보필 한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은 물론 여 인국 전 과천시장도 예비후보 등록 을 마쳤다. 앞서의 송호창 의원실

연합뉴스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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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사진 속속…연예인 아니었어? 덴마크 쭉방 정치인 니키타 클래스트룹

나경원 의원

다. 무상급식 찬반투표에 시장 직을 걸고 자진 사퇴하기 직전까지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 내 대선후보급 정 치인이었다. 최근 오 전 시장은 정치1번지 종 로에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새누리 당의 험지 출마론으로 곤욕을 치르 고 있다. 종로는 야당 중진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 전시장에게 대승적 차 원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오 전 시장, 박진 정인봉 전 의원이 종로 에 나서는 만큼 일종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것. 반면 김재원 의원 은‘종로 험지론’ 을 펴며 오 전 시장 의 종로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의 결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여의도에 경원파와 윤선파가 있긴 하지만 꼭 외모만 가지고 그런 건 아니다.” 지난 12월 30일 국회 한 의원실 B 비서관이 한 말이다. 여기서 윤 선파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 석을 선호하는 그룹, 나경원 새누리 당 의원을 좋아하면 경원파다. B 비 서관은“두 분 다 대변인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 처리 스타일이 차이가 있었다”며“외모만 보고 그 런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지난 5월 JTBC <썰전>에서“여의도에선 윤 선파가 다수”라고 전하기도 했다. 관심이 쏠리면 전설 같은 일화 가 도는 것은 당연지사. 서울대 법 대를 다녔을 당시도 나 의원은 남학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여의도 경원파-윤선파 외모·일 스타일 선호 갈려” 각각‘동작을’ ‘서초갑’ 선택 “남성 의원들 밥 먹자 줄서” 전현희 전 의원 한때 유명세 ‘강남을’ 도전 주목 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고 한 다. 2012년 총선 당시 나 의원이 천 안 유세는 지금도 유명하다. 한 백 화점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한 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들이 멈췄다는 것. 나경원 의원실 관계자 는“교통체증이 일어났다는데 좀 과 장된 측면이 있다. 저는 현장에 없 었지만 들어서 알고 있다”고 밝혔 다. 나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 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서 박원순 시장에게 패배했지만 지 난해 7·30 재보선에서 노회찬 전 의원을 누르고 재기에 성공했다. 동 작을은 기동민 전 부시장과 공천파 동을 겪은 더민주 허동준 지역위원 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금태섭 변호 사의 출마설도 돌고 있다. 나경원 의원실 관계자는“동네 분 위기 자체가 우리가 야당이다. 동작 구청장부터 시작해서 구의원들도 거의 야당이라 좀 불리하다”며“더 민주에선 허동준 위원장이 나올 것 같다. 지난번에도 더민주가 그분에 게 공천 안 주고 기동민 전 부시장 한테 줬다가 시끄러워져서 전략공

전현희 전 의원

천하기가 부담스러울 거다. 금 변 호사든 허 위원장이든 열심히 하 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윤선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의‘신데렐라’다. 변호사 출신으 로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여의도 에 입성한 조 전 수석은 18대 대 선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맡 았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 인으로도 활동했다. 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고 올 6월 청와대 정 무수석에 올랐다. 조 전 수석은 서초갑에 도전장 을 냈다. 서초갑은 김회선 새누리 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 구로, 경제통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도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공 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새누리당 의 대표적인 텃밭이기도 하다. 우먼 파워가 심상치 않아 이 전 의원과 조 전 수석의 공천 전쟁으로 굳어지 는 모양새다. ‘얼짱’ 다크호스도 있다. 바 로 전현희 전 더민주 의원이다. 치 과의사, 변호사 등 이색 경력의 소 유자인 그는 5년 전‘강제’ 유명세 를 치렀다. 2010년 강용석 전 의원 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파문 당 시“남성 의원들이 밥 먹자고 줄서 는 의원”이라며 전 전 의원의 이름 을 언급했기 때문. 전 전 의원은 발 언이 공개된 뒤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그 때 검색해봤죠?”라고

“세상에서 가장 급진적인 덴마 크 정치인.” 지난해 3월 초 덴마크 일간지 < 익스프레스>는 덴마크의 정치인 니키타 클래스트룹을 이같이 묘사 했다. 스무 살에 불과한 그녀가 청 년보수당(Young Conservatives Party) 당원이라는 점도 화제였지 만 전세계인들은 니키타의 SNS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니키타가 자신의 노출 사진을 연일 올렸기 때문. 특히 많은 남성들은 니키타 의 아름다운 얼굴과 늘씬한 몸매 가 담긴 사진에 너도나도‘좋아요’ 를 눌렀다. 덴마크 정가에선 경솔한 언행이 라고 니키타를 비판하는 목소리 가 나왔지만 니키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당시 청년보수당 의 한 행사에서 가슴부분이 뻥 뚫 덴마크 정치인 니키타 클래스트룹은 SNS에 노 출 사진을 올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린 파격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화 제를 모았다. <익스프레스>의 보도 이후 8개월이 흘렀지만 니키타에 대한 관심 은 여전했다. 지난 12월 22일 속옷만‘달랑’ 걸치고 찍은 사진의 좋아요 개수 는 무려 1600개. 보일 듯 말듯, ‘아슬아슬한’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니키타는 세계 50대 명문대학 중 하나인 코펜하겐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적 인 매력도 겸비하고 있는 것. 덴마크의 한 정치분석가는“니키타를 향한 관심이 [선] 정치 경력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되물으며“호감 이미지는 선거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사실 제가 평가 받고 싶은 것은 이미지보다는 콘텐츠”라고 잘라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번에 강남을을 선 택했다.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당선 된 그는 19대 총선 당시 정동영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민주 통합당은 당시 그에게 서울 송파갑

에 전략공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19대 총선 불출마를 택했다. 전 전 의원은“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다 뽑아준다던 지역구 분위기는 많이 바뀐 듯하다. 지역 주민을 위해 일 하는 후보를 찾는 것 같다”며“마 음의 진심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하 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저스틴 비버 광팬

“비버는 내 남편” 성까지 바꿔… 모 태 솔 로 못말 리 네 ~

‘내가 저스틴 비버 팬 끝판왕.’ 저스틴 비버를 사랑한 나머지 성까 지‘비버’로 개명해버린 여성이 있다. 영국의 가브리엘 뉴튼-비버(22)가 바 로 그 주인공이다. 비버의 광팬인 그녀의 방은 비버의 사진과 앨범을 비롯해 온통 비버와 관련된 물품들로 가득하다. 옷장 안 에는 비버의 것과 비슷한 옷들이 가

득하고, 이불에도 비버의 사진이 새겨 져 있다. 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몸에 는 현재 다섯 개의‘비버 문신’이 새 겨져 있다. 갈비뼈 양 쪽과 가슴 아 래, 어깨에 각각‘Bieber’ ‘Believe’ ‘Believer’ ‘Never Say Never’ 등의 문신을 새긴 것. 실물 크기의 입간판과 마치 부부처 럼 생활하고 있는 뉴튼-비버는 거기

에서 만족하지 않고 마치 비버와 결 혼한 것처럼 느끼기 위해서 성도 개 명했다. 처음에는 이를 반대했던 엄마 도 결국 딸을 이길 순 없었으며, 생 일선물로 개명 절차에 필요한 비용을 대주고 말았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에도 그녀 는 늘 비버를 가리켜‘내 남편’이라고 부른다. 가령“이제 그만 들어가봐야 해. 내 남편이 지금 TV에 나올 시간

이야”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녀가 비버의 팬이 된 것은 2009 년 데뷔 싱글 <원타임>이 발매됐을 때 부터였다. 노래를 부르는 비버의 모습 을 보자마자 푹 빠져 버린 그녀는 여 태껏 연애 한번 안 해본 모태솔로다. 오로지 비버만이 이상형이기 때문에 다른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 문이라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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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회장님 여자는 A’찌라시 믿지 마세요 최태원 회장 고백 후폭풍

여자 연예인 루머 들썩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세간에 화제를 양산하고 있다. <세계일 보>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최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 장과의 이혼 결심을 공개하며 내연녀와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소식이 가장 먼저 강타한 곳은 예상 외로 연예계다. 내연녀가 연예인일 가능성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몇 시간 만에 내연녀는 연예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 짧은 시간 동 안 연예계는 긴박하게 돌아갔다. 또 다시 재벌과 연예인의 스캔들 이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범인은‘정보지’였다. 이번에도 지난 해 12월 초중순에 나돌 아 다닌 한 정보지에는 SK그룹 최 태원 회장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내 용이 담겨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상당히 신뢰성 있는 정보였 다. 다만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 내연녀를 유명 여자 연예인으로 지 목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그렇고 그런 정보 지로 여겨지던 해당 정보지의 내용 이 지난해 12월 29일 세간의 이목 을 집중시켰다. 12월 초중순 각종 SNS로 떠돌던 당시 최 회장 관련 정보지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리고 자연스레 세간의 관심은 거 기서 내연녀로 언급됐던 여성 스타 A에게 집중됐다. 최 회장의 편지가 공개된 직후 여성 스타 A 관련 루머가 확산되자 SK그룹은 내연녀에 대해‘연예인 은 분명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세간의 관심은 정 보지를 통해 접했던 A의 이름에 집 중했다. 이번 루머에는 ‘출산’이라 는 주요 키워드가 있다. 출산을 위 해서는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는 동 안의 활동 공백이 불가피하다. 임 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면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져 지낸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 회장의 혼외자 출생 시 점과 A의 활동 공백기가 일치하느 냐가 첫 번째 관건이 된다.

오성수 gujasik@naver.com

최 회장의 편지가 공개된 29일 오전 시점까지만 해도 최 회장이 내연녀를 만나기 시작해 혼외자를 얻은 시점이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 았다. 대략적으로 2010년 즈음 혼 외자가 태어났다고만 알려졌을 뿐 이다. A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우 선 2010년 출산설은 현실성이 없다. 출산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활동 최태원 회장

그룹측‘연예인 아니다’ 발표에도 카더라 난무… A 프로필 따져보니 출산설 현실성 없어 중단이 불가피한데 A는 2010년 일 년내내 왕성한 활동을 했다. 다만 2011년이라면 얘기가 다소 달라진 다. 2011년은 A가 데뷔 이후 가장 활동이 적은 시기다. 연초와 연말 에는 활동 이력이 프로필에 나오지 만 10개월가량은 별다른 활동 이력 이 없다. 그렇지만 연예관계자들의 설명은 다르다. 한 방송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로필에는 앨범 발매 시점 이나 드라마 방영 시점, 영화 개봉 시점 등만 기록돼 있다. 영화의 경 우 촬영 시점이 더 바쁜데 프로필

의 활동 이력은 개봉 시점만 나와 실제로 바쁘게 일을 할 때는 쉬고 있던 것으로 오해받기 쉽다. A 역 시 프로필 활동 이력만 놓고 보면 2011년에는 쉰 것 같지만 그해에 도 A는 방송 등을 통해 바쁘게 활동했다.” 그럼에도 29일 오전 A에 대 한 세간의 관심을 폭발적이었 다. 심지어 A의 소속사 주가 까지 소폭 상승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내 연녀가 이혼녀라는 얘기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미 SK 그룹이‘연예인은 아니다’고 밝혔으며 이혼녀라는 소문이 더해지면서 A와의 연관성은 희 박해졌다. 그럼에도 연예계에선‘A 가 알려지지 않았을 뿐 어린 나이 에 결혼을 했다가 바로 이혼한 이 혼녀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난무 하기도 했다. 또한 최 회장의 내 연녀라며 한 일반인 여성의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아 이를 안고 있는 사진까지 나돌아

SNS 속 일반인 여성 사진도 물타기용 무게… “연예인-재벌 스캔들 대부분 사실무근” 그 아이가 최 회장의 혼외자로 추 정되는 사진이었다. 그럼에도 연예 계에선 누군가 물타기용으로 뿌린 사진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결국 최 회장의 내연녀가 연예인 이 아니라는 사실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밝혀지면서 A 역시 세간의 오해 섞인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A의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정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도 A의 이름이 거론된 정 보지를 봤지만 워낙 허무맹랑해 신 경도 안썼다. 그날 아침 편지가 공 개되고 문의가 쇄도했지만 그때도

우린 곧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드 러날 것이기에 크게 신경 쓰진 않 았다.” 재벌가와 연예계의 스캔들은 하 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 고 실제 재벌가의 일원과 연예인이 열애를 하거나 결혼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그렇지만 안타까운 부 분은 실제 열애나 결혼으로 이어 진 사례는 극소수인데 반해 사실 무근인 소문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점이다. 한 중견 연예관계자는 이런 소문의 구별법 이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기본적으로 그런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이다. 재벌과 연예인의 스 캔들 관련 소문은 재계에서 시작 되거나 연예계에서 시작되는 데 연 예계에서 시작되는 소문은 100% 거짓이다. 수년 전에도 한 여성 톱 스타가 재벌 그룹 회장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건

해당 톱스타가 2~3년 정도 활동 을 중단하자 그 이유에 대한 호기 심과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만들어 진 헛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외 국에서 극비리에 해당 재벌 회장과 톱스타가 지인만 불러 돌잔치를 했 으며 거기를 직접 다녀온 사람에게 들은 얘기라는 소문이 많았다. 그 래서 실제로 그런 일이 있다고 믿 은 연예관계자도 많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들 그 얘길 하면 그냥 웃 어넘길 만큼 터무니없는 얘기임이 입증됐다. 반면 재계에서 시작된 소문은 일반 대중이나 연예계까지 넘어오질 않는다. 대중은 알 수가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정말 재벌 과 연예인이 결혼할 경우 소리 소 문 없이 갑자기 발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딘가에서 접하게 되는 연예인과 재벌의 스캔들은 그 냥 모두가 거짓이라고 봐도 무방할 조재진 프리랜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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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작하자마자 삼천 며느리 얻었다 김용건

자식 덕 본 스타들 “요즘 쌍둥이 아들 덕분에 먹고 살 고 있어요.” 개그맨 이휘재가 데뷔 23년 만에 처음 지상파 방송사가 수여하는 연 예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감격에 차 꺼낸 말이다. 2015년 KBS 연예대상을 차지한 그는 전 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대상 은 전적으로 내 아들들 덕분”이 라며“모든 영광을 아들 서언, 서 준에게 돌린다”며 눈시울을 붉혔 다.

하정우는 영화 <암살>로 1200만 흥행 성적을 거둔 직후 아버지 김용 건에게 2억 원대 슈퍼카 벤틀리를 선물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캡 처. 김용건은 아들 덕분에 10~20대 여성 팬들의 전폭적 응원을 받 고 있다.

1992

년 MBC <일요일 일요 일 밤에>의 코너‘몰래 카메라’로 데뷔한 이휘재는 그동안 인기 방송인으로 꾸준히 활약했지 만 유독 연예대상과는 인연이 없었 다. 데뷔 초에는 이경규, 김국진 등 선배들에 가려졌고 이후에는 유재 석, 강호동이 만든 굳건한 투톱 체 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휘재 역 시“7년 전부터는 내가 가진 깜냥 으로 절대 연예대상을 받지 못할 것 이라고 여기면서 어느 정도 포기했 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반전’ 은 2013년 쌍둥이 아 들을 얻으면서 시작됐다. 이휘재는 두 아들을 얻은 그 해 부터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 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자신의 육아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공개해왔다. 타블로, 엄태 웅 등 다른 출연자들이 하차할 때 도 이휘재는 자리를 지켰고‘터줏대 감’ 역할까지 맡아 프로그램의 인 기를 이끌었다. 현재‘슈퍼맨이 돌 아왔다’는 15~16%의 시청률을 유 지, 여전히 KBS 효자 예능으로 인 정받고 있다. 이휘재에게 쌍둥이 아 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지 모 를 기록이다. 대상 수상 직후 이휘 재는 프로그램 제작진과 여의도 인 근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 울이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 역 시 이휘재의 두 아들이다. 이휘재 외에도 자식을 잘 둔 덕분 에 그 후광효과를 누리는 부모 연예 인은 많다. 최근 육아를 소재로 하 는 TV프로그램이 증가함에 따라 어린 자녀들이 얻는 인기의 아우라 를 함께 받는 부모 연예인도 나오고 있다. 배우 송일국이 대표적이다. 그 동안 개인적인 성향은 물론 일상생 활의 모습까지도 철저하게 감추고 살아왔던 그는 2014년부터‘슈퍼맨

이 돌아왔 다’에 출연하 면서 인생에 결정적 인 변화를 맞았다. 대한, 민 국, 만세라는 이름을 가진 세 쌍둥 이(삼둥이) 아들과 건강하게 삶을 꾸리는 모습이 매주 일요일 저녁에 시청자에게 공개되면서 대중의 시 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더불어 배 우로서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 다. 사실 세쌍둥이 아들을 공개하지

아니라 광고까지 섭렵하더니, 새해 에는 KBS 1TV 대하사극 <장영실> 의 주연까지 맡았다. 주목받는 드라마의 주인공으 로 나서는 송일국의 마음도 이휘재 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최근 열 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세쌍둥

쌍둥이 덕 데뷔 23년 만에 대상 한풀이 송일국 삼둥이 덕 각종 논란 딛고 화려한 부활 김구라 친구 같은 아빠 이미지…안티팬도 녹여 이휘재

큼 기대가 높다. 자녀들의 활약 덕에 덩달아 주목받는 부모 연 예인이 늘고 있지만 사실상 이 분야에서 단연 첫 손에 꼽히는 스 타는 배우 김용건이다. 잘 키운 아 들 한 명 덕에 남부럽지 않은 노후 까지 보내는 행운의 주인공이다. 김 용건의 아들은 배우 하정우이다. 하정우는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 면서‘유명한 아버지의 아들’이라 는 스포트라이트를 스스로 거부했 다. 본명인 김성훈 대신, 하정우라는 예명을 선택하면서까지 아버지의 존재를 숨겼다. 그렇게 연기자로 데 뷔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 하정우 는 한국 영화계가 가장 욕심내는 캐스팅 1순위의 스타가 됐다. 찾는 곳이 많은 만큼 몸값도 높다. 그렇 게 번 돈을 아버지를 위해 아낌없 이 쓰는 ‘통 큰’ 아들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아들과 함께 인생의‘반전’을 이룬 스타 이휘재, 송일국, 김구라.

전까지 송일국은 적지 않은 부침을 겪던 참이었다. 2009년 출연한 <바 람의 나라>를 끝으로 이후 <강력반 > <발효가족> 등의 드라마가 연달 아 부진했다. 또한 결혼 과정에서도 일부 취재진과 벌인 다툼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건강 하고 바른 이미지에 타격까지 입었 다. 하지만 세쌍둥이 아들이 등장 하면서 송일국을 둘러싼 부정적인 분위기는 말끔히 사라졌다. TV뿐

이 아들 덕분에 내 성격이 예전보 다 많이 유연해졌다”며“스스로 놀 랄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 면서“아들들로 인해 만들어진 친 근한 이미지가 고맙지만, 그 이미지 가 연기하는 데 부담감으로 작용하 지 않도록 <장영실>에 더욱 집중하 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송일 국은 조선시대 노비 출신의 과학자 장영실을 연기한다. 국내 드라마에 서는 처음 그려지는 실존인물인 만

하정우는 7월에 영화 <암살>로 1200만 흥행 성적을 거둔 직후 김 용건에게 최고급 승용차 벤틀리를 선물했다. 해당 차종 가격은 약 2억 원대다. 하정우는 김용건이 오래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눈여 겨봐 오다, 영화 흥행으로 보너스를 받자 그 돈을 아버지의 선물을 사 는 데 썼다. 김용건은 이제 아들이 하정우라 는 사실만으로 그 자신의 이름값까

지 덩달아 높이고 있다. 10대~20대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까지 받 는다. 최근 SNS 활동을 시작한 그 의 글과 사진에 댓글을 붙이는 주 력 팬들은 10대와 20대 여성들이 다. 비슷한 연배의 중년 배우들에게 는 찾아보기 어려운 반응이다. 이에 대해 김용건은 MBC <나 혼자 산 다>에 출연해“아들 덕분에 팬들이 나를 전부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며“며느리가 여러 명 있는 기분”이 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방송인 김구라는 ‘위 기’마다‘아들 덕’ 을 본 아주 특별 한 경우다. 데뷔 초 자신을 둘러싸 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존재는 당시 초 등학생이던 아들 동현 군이다. 아빠 의 단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다가도, 결정적일 때는 아빠를 옹호하는 모 습을 보이며, 김구라의 이미지를 긍 정적이고 친근하게 바꿔놓는 데 영 향을 끼쳤다. 동현 군의 활약은 최근까지도 이 어진다. 김구라가‘부성애’를 상징 하는 연예인으로 인정받는 배경 역 시 아들에 있다. 지난해 아내와 이 혼한 김구라는 부부의 결별이 아들 에게 미치는 여파를 최소하겠다고 대중 앞에서 약속했고, 아들의 존 재를 여러 TV프로그램에서 친근하 게 언급하면서‘친구 같은 아빠’ 의 모습까지 보인다. 최근‘MC 그리’ 라는 예명을 쓰며 힙합 가수로 활 동하는 동현 군에 대한 정보를 자 신의 출연 프로그램에서 쉴 새 없 이 늘어놓은 탓에‘아들 바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제 누구도 김구 라를‘비호감 연예인’ 으로 보지 않 는다. 아들과 벌이는 ‘콤비 플레이’ 의 힘이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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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추적 ‘불법 정자매매’ 실태 대리부

지난 12월 28일 기자와 만난 A 씨(30)에게는 아들 둘과 딸 하 나가 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양육은 A 씨와 관계가 없다. 일부 는 얼굴도 보지 못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5 년 전 그는 처음 ‘대리부’에 지원했다. 정자은행, 병원 등 공식 기 관을 거쳐 이뤄지는 공여가 아니었다. 그 대가로 사례를 받은 적도 있다. 사실 이 같은 정자 매매는 불법이다. 수년 전부터 정부부처가 불법 정자매매에 대한 단속에 나섰지만 A 씨와 같이 불법 정자매 매를 하는 대리부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우리 남편과 빼닮은 남성의 정자 원해요” 것을 알았 “금방다.내나와딸이라는 많이 닮아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A 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딸의 얼 굴을 봤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 다는 소식을 듣고, 부부와 어린이 집 교사의 양해를 구해 창문 너머 로 아이를 찾았다. 열 명 남짓의 아 이들 사이에서 그는 한 여자 아이 를 보고 눈을 뗄 수 없었다. 자신과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그동안 부부와 연락 없이 지내다 문득 궁금해졌다. 혹시나 하고 부부 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다는 답장을 받았다. 한번 은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A 씨의 부탁을 부부는 거절했지만, 수차례 사정한 끝에 먼발치서 바라 만 보고 왔다고 한다. 아이는 5년 전, A 씨가 대리부에 지원해 태어난 아이였다. 그는 “인 터넷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불임부 부를 만났다. 수년간 이런 저런 시 도를 해봤지만 남편의 무정자증으 로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 아 내가 올린 구구절절한 사연을 보면

서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정이 있었던 불 임부부, 선의로 그들을 돕고 자 했던 A 씨의 거래는 불법 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5 년 마련한 ‘생명윤리 및 안전 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을 보 면, 돈을 받고 정자나 난자를 팔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 제2절 제23조 3항에는 누구든지 금전, 재 산상의 이익 또는 그 밖의 반대급 부를 조건으로 배아나 난자 또는 정자를 제공 또는 이용하거나 이를

정부가 수년 전부터 불법 정자매매에 대한 단속에 나섰지만 온라인을 통한 대리부 불법 거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전혀 관련 없다. 연합뉴스

난 2013년 62건, 2014년 90건으로 45.2% 증가했다. 특히 대리부 알선 이 95건(65.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리모(76건, 50%)였다. 하 지만 정부는 현재 대리부 알선 사이

“180㎝·명문대·탈모 없음…자연수정 가능” 대리부 지원자 잇따라 단속 피해 블로그 만들어 광고…정자값 100만~500만원 천차만별 유인하거나 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대리부 불 법 거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김 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로부터 제출받은 ‘대리모 대리부 불법 사이트 적발 현황’ 을 보면, 지

트를 적발하면 해당 글을 삭제하는 것이 전부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금전을 요구 하는 대리부 지원자들의 소개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들은 그동안 알려진 바와는 달 리, 포털 사이트의 카페, 커뮤니티

를 연상시킬 정도다. 이들은 자신의 신체조건 및 집안내력 등을 거론하 면서 신체적으로 ‘우성’임을 강조 한다. 병역사항 및 집안 병력, 대머 리 유전 여부, 준수한 외모, 비흡연 은 필수 항목이다. 일부는 해병대, 카튜사 등 특수부대 출신임을 내세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 으면 계약을 맺고 사례를 한다. 이 때 ‘임신 후 절대 연락하지 말 것’ ‘비밀 지켜줄 것’ 등에 대한 각서 를 서로 작성하기도 한다. 그런 후 병 원 등에서 정자를 채취한 후 여성의

몸에 착상한다. 착상이 완전히 이루어 질 때까지 정자를 제공해야 한다. 자연 수정, 즉 성관계를 통해 임신 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에는 여성 의 배란기 등을 따져 성관계를 갖는 다. 임신에 성공할 경우 비로소 계약 이 끝난다. 의뢰인은 대리부에게 약속 한 형태로 사례를 한다. 일부는 별도 의 특별 사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만 일부 대리부의 경우 정자 기 증이나 판매 목적 보다는 자연 수정 을 빌미로 한 성관계를 목적으로 한 다고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문] 있다.

때론 성관계가 목적인 늑대도… 의뢰인과 대리부의 만남 대리부와 의뢰인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기자가 접촉한 대리부 지 원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몇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계약이 성사된다. 서로 비밀을 요하고 의뢰인의 요구 조건은 까다롭다. 인터넷상에서는 크게 두 가 지 만남 방식이 있다. 대리부 지원자 가 블로그 등에 광고 글을 올리면, 의 뢰인은 메일을 통해 1차 상담을 한다. 답장을 통해 대리부 지원자가 연락처

등보다는 블로그를 개설해 지원하 고 있었다.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 면 해당 블로그에 올려둔 게시물이 검색되는 방식이다. 카페와 커뮤니 티 등은 관리자들이 있어 금방 대 리부 지원 글이 삭제되는 것을 피하 기 위해 블로그를 통한 광고가 늘 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에 올라온 대리부 지원자 들의 자기소개는 마치 입사지원서

를 보내오면 전화로 2차 상담을 한다. 이 과정에서 사진 등을 재차 요구해 서 먼저 외모 검증을 거치는 의뢰인 도 있다. 조건이 맞으면 직접 만나게 된다. 의뢰인은 외모부터 성격, 식습관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대학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가 격 등 사례 협상은 그 다음이다. 여기 까지 진행이 되면 의뢰인이 지정해주 거나,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종합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우기도 했다. 게시글 가장 아래에는 공통적으 로 ‘금액’이 적혀있었다. 1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 다. 계약금 명목으로 30~40%를 먼저 받고 성공하면 나머지를 받는 경우부터 선불금을 받고 성공했을 경우 사례비로 일정금액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까지 사례도 다양했 다. 자신을 명문 대학생이라고 소개 한 지원자의 글에서는 “아이에게 우성인자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꼼 꼼히 따져봐야 한다. 돈이 좀 들더 라도 현명한 선택을 하셔야 한다” 며 대놓고 가격흥정을 벌이기도 했 다. 금액이 적혀 있지 않은 게시글 에도 ‘추후 협의’ ‘조율 가능’ ‘수고비’ 등 금전 거래를 암시하 고 있었다. 기자가 접촉한 한 대리부 지원자 는 처음 “어려운 사정을 잘 안다. 돕고 싶다”며 선뜻 “정자를 건네 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 이 외고와 서울 4년제 명문대학교 를 졸업했으며, 아버지와 누나 모 두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하며 요구 하는 증빙 서류는 모두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붙임성 좋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가리는 음식도 없다”며 성격과 식 습관 등도 소개했다. 이어 “대리부 에 대해서는 임신이 잘 되는 편이라 피임에 대해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됐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금액에 대해서는 “직접 만나 조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자연수정 및 인공수정이 가능하다”며 “자연수 정의 경우 성공 경험도 2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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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원 곳곳‘효심’벽화 뭉클 블로그에 올라온 대리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는 마치 입사지원서를 연상 시킬 정도다. 이들 은 자신의 신체조 건 및 집안내력 등 을 거론하며 신체 적으로 ‘우성’임 을 강조한다.

고 말했다. 여기서 자연수정이란 정 불임부부가 대리부를 찾는 이유 자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적 는 ‘비용’ 때문이다. 정부는 모 인 성관계를 말한다. 그는 “임신할 자보건법 제11조에 근거해 만 44세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겠다”면서 이하로 소득수준이 전국가구 월 평 “나중에 적당한 수고비만 주면 된 균소득 150% 이하 여성에게만 인 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의 명문 공수정 3회, 체외수정 6회를 지원 대 출신 지원자와 자연수정에 대해 하고 있다. 체외수정 시술비의 경우 설명한 지원자는 증빙 서류 등을 내 회당 190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세우며 기자를 설득했지만, 이들의 하지만 실제 시술비는 회당 500만 조건과 이야기가 모두 사실인지 확 원 정도여서, 정부지원을 받아도 개 인할 방법은 없었다. 인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신뢰도가 낮아도 대리부가 늘어 대리부의 신상 파악이 가능하다 나는 이유는 이들을 찾는 일부 불임 는 점도 불임부부가 불법 정자 매매 부부가 늘고 있 에 눈을 돌리는 기 때문인 것으 이유 중 하나다. 대리부 찾는 불임부부도 로 보인다. 건강 정자은행을 통해 보험심사평가 늘어…조건 따질 수 있고 정자를 공여받을 정자은행보다 비용 저렴 원에서 조사한 경우 혈액형을 제 ‘불임진료 환 외한 기증자의 정 “지역별 정자은행 지정해 자현황’ 을 보면 보는 모두 공개되 관리하고 기증자에 대한 지난 2014년 기 지 않기 때문이 현실적 보상방안 세워야” 다. 기자와 만난 준 불임환자는 21만 1184명으 한 대리부 지원자 로, 최근 5년간 13.5% 증가했다. 는 “한 불임부부는 남편과 최대한 여기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 비슷한 조건의 지원자를 찾고 있었 료를 보면 지난 2010년부터 정자은 다. 기본적으로 혈액형이나 아버지 행들이 확보한 정자보다 ‘시술하 집안 쪽 체형을 물었고, 머리색이 는’ 정자가 많았다. 현재 우리나라 완전 흑색인지, 직모인지 곱슬인지, 는 전국 139곳에 정자은행을 운영 광대뼈가 나왔는지 등 얼굴 특성도 하고 있다. 출산을 원하는 불임 부 꼼꼼하게 따져 봤다”고 말했다. 아 부들을 위해 정자를 제공받아 확보 버지 쪽 사람들이 하나같이 머리숱 하고 있다. 그런데 한 병원은 정자 이 없는데 무조건 머리숱이 많은 대 를 직접 공여한 건은 71건이었으나, 리부를 구한다거나, 얼굴형이 다른 불임 부부가 직접 가져온 것은 두 사람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배가 넘는 191건이었다. 또 다른 병 익명을 요구한 강남의 한 산부인 원은 정자 공여 건수가 하나도 없 과 원장은 “무상으로 정자은행에 었으나 정자 피공여 건수는 65건 정자를 기증하는 것보다 온라인 불 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 법 매매를 하면 ‘돈’ 을 벌 수 있다 는 “정확한 수치는 집계해보지 않 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는 것 같아 았지만, 매년 정자 기증은 줄어들고 우려된다”며 “검증된 양질의 정자 있지만 불임부부가 직접 가져오는 를 공급할 수 있도록 기증자에 대한 정자의 숫자는 줄지 않았거나 조금 현실적 보상방안과 기준 등 법적 근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 거를 마련하고, 지역별로 거점 정자 다. 결국 이처럼 불임부부가 직접 가 은행을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져오는 정자 가운데 불법적으로 확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보한 정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 성이 크다.

편지 에서온 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들이 살아나오는 듯 느껴집니다. 온 내부를 가득 채운 섬세한 벽화에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옵니다. 시작에서 끝까지 아들이 지켜보며 작업을 했다고 합니 21 달라 섬과 구벼욱지 사원에서 다. 구벼욱지 사원 옆에는 먀제디 사원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아들 야자쿠마가 아버지 짠시타 왕의 공적을 양곤 항구 건너편에는 큰 섬이 있습니다. 달라 4가지 고대 언어로 세운 비문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Dalah)라고 합니다. 페리를 타고 건너거나 수상택시인 병석에 누워 있을 때 세웠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병이 나룻배를 타고 갑니다. 이 섬에 많은 사람이 살기 때 들었을 때, 돌아가셨을 때 아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 문에 다리를 놓고 있습니다. ‘우정의 다리’라고 부르 는 유적지입니다. 지금 미얀마에선 아주 중요한 역사 는데 우리나라가 짓습니다. 완공되면 이 다리는 한국 자료가 되었습니다. 과 미얀마의 우정을 상징하게 될 것입니다. 페리를 타 미얀마 국민들이 거의 다 아는 설화가 있습니다. 마 고 건너가면 달라섬에는 수백 명의 사이카 운전사들 하기리(Mahagiri) 설화입니다. 대표적인 민간신앙이 되 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섬을 돌며 관광을 합니다. 사이 었습니다. 오빠와 여동생의 카는 미얀마에서 흔한 이동 이야기입니다. 만달레이 인 수단인데 자전거 옆에 2인 근 따가웅 왕국에 한 대장 승객이 앉도록 만든 것입니 장이가 살았습니다. 그는 다. 어느 날 달라섬에서 사 사나운 코끼리의 상아도 부 이카를 탔습니다. 러뜨리고, 망치로 내려칠 32세라고 한 사이카 운 때는 온 땅이 진동을 할 정 전사가 두 사람을 태우고 도로 힘이 센 사람이었습니 섬을 도는데 땀을 뻘뻘 흘 다. 이 왕국의 왕은 이 대 립니다. 힘들어 보여 중간 장장이가 늘 두려웠습니다. 에 “너네 집에 가서 물이 왕위를 뺏길까 노심초사하 나 한잔 먹자”고 제안합니 다 그를 죽이기로 결심합니 다. 그렇게 하여 이 친구의 다. 그 사실을 안 대장장이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대 는 숨어서 살아갑니다. 그 나무로 엮은 집에는 노부모 러자 왕은 대장장이의 여동 가 있고 두 딸이 학교에 갔 생을 왕비로 맞습니다. 그 다와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리고 처남인 대장장이를 왕 막내가 공부를 너무 잘한다 궁으로 부릅니다. 대장장이 고 자랑을 합니다. 아내는 가 나타나자 왕은 그를 잡 페리에서 일해서 아직 돌아 아서 나무에 붙들어 매고 오지 않았습니다. 좁은 방은 불에 태워 죽입니다. 왕비인 대강 막아서 저건 아버지방, 여동생은 모든 것이 오빠를 저건 어머니방, 이건 우리 부부방, 이건 아이들방 하고 바간에 있는 구벼욱지 사원. 아버지를 기리는 효심이 가 죽이기 위한 왕의 술책임을 말합니다. 왜 아버지와 어머 득한 내부의 벽화가 감동적이다(위). 양곤항에서 달라 섬 뒤늦게 알게 되자, 후회의 으로 가는 페리리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불길에 뛰어 니가 따로 방을 쓰냐고 물 들어 오빠와 함께 죽었습니 어봅니다. 짠시타왕 아들 야자쿠마가 왕위는 다. 노부모는 부부가 아닙니 그후 대장장이를 묶은 다. 아버지는 아내의 친아버 물려받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은혜 지이고 어머니는 이 친구의 잊지 않기 위해 1113년에 사원 세워 그 나무를 지나는 사람이 나 동물이 이유 없이 자 친어머니입니다. 부부가 홀 꾸 죽어나가자, 놀란 왕 로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은 나무를 베어 에야와디 강에 버렸습니다. 나무둥치 겁니다. 한 번도 문제없이 서로 배려하며 살아왔다고 는 강을 따라 바간 왕국까지 떠내려왔고 당시의 띤리 합니다. 손님인 우리를 배웅하러 나온 노부모를 뒤로 짜웅 왕이 이를 발견하였습니다. 오누이의 슬픈 이야 하고, 페리 선착장으로 돌아오며 이 친구의 가족사를 기를 전해듣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했다는 전설입니다.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효심이 지극한 아들입니다. 가족 여동생을 ‘위대한 여동생’이라는 뜻인 흐나마도지 들을 얘기할 때, 참 표정이 밝습니다. 아내의 아버지를 (Hnamadawgyi)라고 합니다. 친아버지 이상으로 존귀하게 생각합니다. 아내를 키워주신 장인어른. 백성의 존경을 받은 왕 고대 유적지가 있는 미얀마 중부지방 바간에 가면 이지만 왕위를 물려주지 않은 아버지. 자신을 끝까지 구벼욱지(Gubyaukgyi) 사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내부 돌본 오빠.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고 보답하고 배려 촬영이 금지된 지역입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사진 하려는 미얀마의 전통. 그 전통이 역사와 삶에 스며 을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내부 천정에서 사방 벽까지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며 살아가기. 힘든 덕목입니다. 온통 벽화로 채워진 그곳을 거닐며, 관광객들은 ‘효 새해 아침에 문득 양곤항 건너편 달라섬의 노부모들이 심’에 감동을 받습니다. 아들 야자쿠마가 1113년에 아 생각납니다. 버지인 짠시타 왕을 기리며 세운 곳입니다. 짠시타 왕 정선교 Mecc 상임고문 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고 손자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아들 야자쿠마는 왕이 되진 못했지 만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아버지의 은혜를 잊지 않기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 위해 이 사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천년 가까운 세월이 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 흘렀지만 아름다운 벽화 속의 동물들과 꽃들과 문양 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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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밀린 월세 내려 3개월마다

‘위험한 알바’에 내몰리는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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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좋은 일자리 지난 12월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청년·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좋은 일자리를 요구하며 사원증 모양의 팻말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연합뉴스

임상시험 직접 체험해보니…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대학생과의 일이다. 삼겹살 에 소주를 나눠 마신 뒤, 한강 공원의 한 벤치에 나란 히 앉았다. 그는 2년째 등록금을 벌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자, 임상시험에 참가하고 있는 피험자다. 상당수, 아니 대부분의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지만 통상적인 개념의 아르바이트가 아닌, 고위 험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피를 팔고, 대포 통장을 거래하고,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위험 알바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돈으로 사거나 판다는 ‘매혈 피를(賣血)’ 이란 단어는 다소 낯설 지만, 한때는 시가 등장할 정도로 성행한 적이 있다. 근근이 노동일을 하던 일부 가난한 이들은 결혼을 하 거나 병원비가 필요할 때 등 목돈이 필요하면 피를 팔았다. 진공 유리병 속에 피가 빨려 들어갈 때 나는 소 리를 빗대 매혈을 하는 사람을‘쪼 록꾼’이라 불렀고, 상습적으로 매 혈하는 사람은‘귀신’ 으로 통했다 는 얘기도 있다.

‘임상시험’ 환자가 신약 피험 그런데 피를 뽑는 대가로 돈을 받 는 일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임 상시험’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다 시 성행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임상 시험에 참가해 만났던 참여자들 가 운데에는 지원하기 쉽고 편한‘꿀알 바’ 로 여겨 임상시험에 참가한 대학 생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근근이 아

설명서 를 위한 자 동의 상 대 임상시험

돈은 세금을 떼고 65만 원이었다. 생동성시험을 하기 위해서는 가 장 먼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했 다. 키와 몸무게, 혈압, 맥박 등이 정상이어야 하고 약물을 복용해서 는 안 된다. 일부 시험약마다 금지 음료, 음식 등이 있는데, 기자가 지원한 생동성시험 약은 자몽주 스를 마시면 안 된다고 했다. 기자 가 신체검사를 위해 찾은 한 종합

시판약·복제약 피험하는‘생동성 시험’에 참여…20대가 대부분 차지 1박 2일간 투약·10여 번 채혈…그 다음주 한번 더 오면 사례비 받아 르바이트를 하다 월세나 등록금 등 을 위해 목돈이 필요해 임상시험을 찾은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 었다. 우선‘임상시험 아르바이트’는 임상시험과 생물학적 동등성(생동 성시험)시험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 다. 임상시험은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할 목적으로 효과와 이상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 또는 연구다. 생동성시험은 국내에서 이미 시판 중인 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제조된 약을 대상으로 단순 체내흡수율이 통계학적으로 동등한지 여부를 입 증할 목적으로 한다. 임상시험에는 주로 신약이, 생동성시험은 이미 사 용되는 약이나 복제약이 쓰인다. 보 통 임상시험에는 암 환자 등 실제 환

자들이, 생동성시험에는 일반인들 이 참여한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시험 역시 생동성시험이다. 기자가 구인광고에서 찾은 시험 도 생동성시험이었다. 고지혈증 약 에 대한 시험이라는 소개 아래에는 사례비가 적혀있었다. 임상시험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뤄지 고 한 번 참여할 때마다 1박 2일이 소요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받는

병원 임상시험 센터에는 서른 명가 량의 남자들이 모였다. 회의실에 모여 앉은 이들 앞에 담당 의사가 나타났다. 약에 대한 설명과 생동성시험의 취지,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과 다음 날까지 신체검사를 진행하는데, 총 30명의 피험자가 필요한 이번 시험 에 70명을 모집했다고 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있으면 참가할 수 없 어 예비로 2배수를 뽑았다 는 설명이었다. 이후엔 참 가동의서에 서명을 했고 신체검사실을 정신없이 오 갔다. 의사와의 면담을 마 지막으로 병원 문을 나섰 다. 일주일 뒤, 신체검사 결 임상시험 피험자는 2주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300~350㎖가량의 채혈을 한다. 연합뉴스 과 이상이 없다는 문자를

받았다. 생동성시험에 참가할 수 있 게 된 것이다. 그렇게 총 서른 명의 남자들이 모였다. 간호사는 시험 일 정 등을 설명했고, 이어 가방 검사 를 시작했다. 시험 기간 동안 흡연 과 음주는 절대 불가하며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 외에는 간식도 허용 되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저 녁 식사 이후로는 물만 마셔야한다 고 했다.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후 3~5㎖ 정도 피 를 뽑았다. 첫 채혈이었다. 채혈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간호 사가 작성하고 있던 투약 기록지를 볼 수 있었다. 피험자 30명이 A와 B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각 그룹의 피험자는 1~15번까지 번호 가 각각 매겨졌다. 기자는 A7, 그룹 A의 일곱 번째 피험자였다. 그룹을 둘로 나눈 것은 시험약과 대조약을 따로 투약하고, 결과를 서로 비교하 기 위해서다. 기자가 속한 그룹 A는 한 국내 제약사에서 만든 카피약을 먹었고, 그룹 B는 기존 시판되고 있 는 약을 투약 받았다. 다음 주에 시 작되는 시험에서는 해당 약을 바꿔 서 먹게 돼 있었다. 오후 6시 30분, 저녁 식사로 병원 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먹었다. 이후 부터는 자유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 치고 일부 피험자들이 삼삼오오 모 이기 시작했다. 대학 선후배 사이 로 보였다. ‘베테랑’처럼 보이는 한 피험자는 후배들을 모아놓고“노트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피 뽑아요” 북이랑 만화책 가져왔지? 내일까지 힌다. 채혈 말고는 특별히 할 일 없으니까 이날 총 13번의 채혈이 이뤄졌다. 알아서들 시간 잘 때워. 내일 아침 오전에는 30분 간격으로 채혈이 이 식사는 없으니까 배고파도 참아야 뤄졌고, 오후에는 2시간, 4시간, 6 해”라고 설명했다. 시간 등으로 간격이 늘어났다. 채혈 기자 옆자리에 앉은 피험자(27) 양은 한 번에 5~6㎖ 정도였다. 총 는 생동성시험 참가 목적이 명확했 154㎖가량. 1기, 2기로 나눠 있으니 다. 바로 ‘돈’ 이었다. 병원 측이 설명 2주 동안 약 300~350㎖의 피를 뽑 한 대로“이번 시험으로 더 많은 사 는 셈이다. 보통 헌혈이 400㎖가량 람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이타적 의 피를 뽑는다. 동기’ 는 그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 채혈이 먼저 시작됐지만 투약은 었다. 그는“벌써 월세가 3달 밀렸다. 오전 8시부터였다. 피험자들은 번 아르바이트를 해서 호 순서대로 1분 간 생활비를 최대한 줄 “부작용 위험은 알지만 격으로 약을 먹어 였는데도 매달 내는 또 월세가 필요할테고 야 했다. 작은 약 한 등록금 대출 이자에 알과 물 240㎖를 그러면 다시 찾아올 것” 공과금에 남는 게 없 모두 마셔야 했다. 다. 월세처럼 목돈 오전에는 잠을 잘 이 필요할 때마다 이 아르바이트를 수가 없다. 누워서도 안 된다. 앉아 한다”고 말했다. 이어“정해진 날짜 서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대부분의 와 시간에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아 피험자들이 졸기 시작했는데“절대 르바이트도 병행할 수 있고, 공부는 자면 안 된다”며 간호사들이 돌아 여기서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 다니며 깨웠다. 그 사이 채혈은 계 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3~4개 속되고 있었다. 월 간격으로 생동성시험 아르바이 트에 지원한다고 했다. 식품의약품 3개월 내엔 다시 참가 못해 안전처의“무분별한 시험 참여를 막 기 위해 한 번 시험에 참가한 피험자 시험 도중 한 참가자가“어지럽 는 3개월 내에는 다시 참가할 수 없 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이 계속해 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서 증상을 물어보고 상태를 체크했 다음날 오전 6시. 기상 후 세수하 다. 혈압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고 혈압을 쟀다. 의사 한 명이 졸린 담당 의사가 달려와 진찰하고는“특 눈으로 앉아서“다음”을 외친다. 피 별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험자들은 줄을 서서 청진기로 아주 해당 피험자는“두렵다”며 시험 중 짧은 진찰을 받았다. 번호가 적힌 단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피험 조끼를 입고, 순서대로 채혈을 시작 자의 의사대로‘시험 철회’를 했고, 했다. 모두의 팔에는 카테터(지속적 침대에 누워 쉬었다 퇴원하라고 했 인 채혈을 위한 관 모양 기구)가 꽂 다.

일자리 미끼로 계좌 가로챈다 3 불법과 알바 사이‘대포 통장 거래’ “대포차 거래로 외제차를 샀다”는 한 대학 생이 있다. 그는 대포차 20여 대를 사고 판 끝 에 람보르기니를 구입 했다. 지난해 기자와의 전 화통화에서 그는“대포차를 구입해 시세보다 조 금 싼 가격으로 되팔아 차익을 남겼다. 쉽게 말 해 재테크”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4 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차를 시중 에 대규모로 유통시킨 260여 명을 적발했다. 이 들은 3년 동안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통해 총 64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앞서의 대학생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 인천의 한 경찰관계자는“대포차는 보통 각종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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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취준생’밤엔‘업소녀’ 만 원 정도가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대행업체를 통해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낮에는 취업 준비를 하고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 식장에서 인사 나누고 사진 촬영하면 끝이라 일도 쉬웠 다”고 말했다. 그런데 얼마 뒤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 는 여자 대학생들이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A 씨(여·25)는 3개월째 낮 구에게서‘애인대행’ 아르바이트에 대해 듣고 일을 시작 에는 도서관에서 공부와 스터디 모임을 하고, 밤에는 속 했다고 한다. C 씨는“결혼식 대행 아르바이트 보다는 많 칭‘텐프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휴학을 하고 취 이 벌게 됐다. 하지만 웃돈을 주며 단순한 대행 이상의 것 도 요구하는 사람도 있어 쉽지 않 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생활비가 모자 텐프로 A 았다”고 말했다. 라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A 씨에게 A 씨는 최근 업소 일을 그만두고 이 일을 소개해준 사람은 같은 대학에 “빠짝 돈 벌어 걱정 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필요했던 다니는 후배 여학생이다. 처음엔 내키지 공부하기 위해 일했다” 만큼 벌긴 했다. 하지만 다시는 하 않았지만“2차를 강요하지도 않고, 해보 접대녀 B 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B 씨 역 니 괜찮다”는 후배 말에 마음이 흔들렸 시 일을 그만뒀다. 업소 일을 하는 다고 했다. A 씨는“소개해준 후배 말고 “인터넷 광고 보고 접해…옷도 사야하고 버는 만큼 나가더라” 것을 알게 된 선배가“쉽게 벌어 쉽 는 주변에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아 게 쓰다보면 절대 그 곳에서 헤어 는 사람은 없다”며“한두 달만 더 하면 애인대행 C 나오지 못할 거다”라는 충고를 했 이후엔 돈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웃돈 주며 단순한 대행 이상 다고 한다. B 씨는 현재 커피 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요구하는 사람 있어 쉽지않다” 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그는“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줄었 있는 대학생도 있었다. 실제로 대학생들 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C 씨 을 상대로 한 유흥업소 인력 모집 글은 는 곧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한다.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서 어렵지 않게 앞서의 세 명의 대학생들은 업소와 아 찾을 수 있었다.‘경력 무관, 초보 환 르바이트를 그만뒀지만, 여전히 일부 대 영’ ‘고수익 보장’ ‘신체 접촉은 없 학생들은 업소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는 음’ 등의 광고 문구에“한두 달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하고 등록금 벌었다”는 후기로 이뤄 매니저는“방학이라 그런지 낮에는 공부 진 해당 글들은 일부 대학교 게시판 를 하거나 평범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밤 에서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인 에 유흥업소 일을 하는 여대생들이 업소마다 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업소에서 아르바 한두 명씩은 있다”고 했다. 서울 강남 지역 경찰 이트를 하고 있는 B 씨(여·26)는“짧은 기간 서의 한 경찰관은“대학교 방학이 시작 되면 유흥업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 하나만 보고 시작 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옷도 사야하고, 들어오는 것 여종업원 중 대학생의 비율이 늘어난다”며“돈을 벌기 위 해서는 수단은 상관없다는 식의 인식이 일부 학생들 사이 만큼 빠져나가는 돈도 많다”고 말했다. [문] 애인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도 있었다. C 씨 에 퍼진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여·24)는“장학금을 받았지만 전액 장학금은 아니라 100

2 세 여대생의 아슬아슬 알바

오후 8시 이뤄진 채혈을 마지막 으로 1박 2일 동안 일정이 모두 끝 났다. 그 다음 주에 같은 절차를 통 해 한 번 더 시험에 참가하면 사례 비를 받는다. 그러나 기자는 취재 일정 때문에 모든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렇게 임상 시험을 중간에 철회해, 사례비는 받지 못했다.

세금, 보험료 등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비싼 외제차를 싼값에 탈 수 있다는 이유로 유통됐는 데, 최근에는 20~30대 직장인, 대학생들이 재 테크 수단으로 유통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금융사기의 핵심 수단인 대포 통장을 만든 대학생들도 있었다. 얼핏 금융소외 계층이나 노인들이 불법인지 모르고 통장을 넘 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달랐다. 대포통 장 브로커의 주요 범행대상은 오히려 20~30대 취업준비생이었다. “대포통장 피해를 당했다”는 대학생이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과정에 서 서류를 전송한 지 세 시간 만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업체 측은 이름과 휴대전화 번 호, 주민등록번호, 은행 계좌번호, 주소 등을 적 어 팩스로 보내라고 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업 체 관계자는 급하다며“통장과 보안카드를 보내

그리고 약 한 달 뒤 앞서 기자의 옆에 앉았던 피험자에게 전화가 왔 다.“사례비가 들어왔다”고 했다. 기자와 만난 그는“생동성시험은 신 체에 불필요한 약을 투여하는 게 아니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3개월 뒤엔 또 월 세가 필요할 거고, 다시 지원할 예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출처=서울중랑경찰서

달라”고 했다. 앞서의 대학생은“낌새가 이상해 검색해보니 대포통장 사기 수법이었다. 아르바이 트 합격 연락도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선 처음부터 대포통장임을 드러낸 광 고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통장을 넘기면 40만 ~50만 원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한 차례 대포 통장 매매를 해봤다는 D 씨(28)는“당시에 돈이 필요했다. 문자가 와서 전화했는데 50만 원을

정”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에게“그 래도 통장에 돈이 들어온 걸 보니 삼겹살이라도 먹고 싶다”고 말했 다. 문득 피를 팔고난 이후엔 꼭 고 기와 황주를 사먹던‘허삼관’이 떠 올랐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준다고 했다. 퀵서비스를 보낼 테니 통장과 보안 카드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은 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명의인 가운데 20 대는 8231명이다. 전체 연령대 중 28%를 차지 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보이 스피싱에 피해를 입은 20대들은 30.7%, 전체 1 만 767명 가운데 4233명에 달했다. 이들은 대 부분 일자리를 미끼로 계좌를 가로채거나 경제 적으로 쪼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포통장 범죄 에 노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대포통장 명의인 으로 등록되면 형사처벌뿐 아니라 금융사기 피 해액의 절반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책임도 져 야한다. 대출에 필요하다는 사기범 말에 속았더 라도, 경찰 수사를 통해 피해자임이 밝혀지기까 지는 금융거래 일부가 제한돼 대학생이라도 각 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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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박현정 대표 축출 모의 사실입니까

‘사모님’입건으로 전세 대역전

반전에 반전 거듭

서울시향 사태 어디로… 충격적 폭로와 기막힌 반전을 거듭하던 사건은 다 시 치열한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충격적인 1악장 을 지나 반전의 2악장을 거쳐 3악장은 격렬한 공방의 클라이막스 다. 이제 4악장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중요한데 4악장은 솔리스트 로 등장하는 사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음악이었다면 좋은 공연 장에서 만났을 교향곡이지만 불행히도 우리네 눈살만 찌푸리게 만드는 현실 속 이야기다. 굳이 이 교향곡에 제목을 붙이면‘서울 시향 파문’이다. 직원들에 대한 폭언,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를 안은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서울시향을 떠났지만 결국 해당 사건은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그렇게 사건은 뒤집혀 피 의자이던 박 전 대표가 피해자가 됐으며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인 구순열 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여기에 정 감독과 박 전 대표가 연 이어 언론에 공개서한을 보내며 진실 공방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 르고 있다.

주장의 배후에 정명 “직원들 훈 예술감독이 있는 것 같 다.” 지난 2014년 12월 5일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언론에 던진 말이 다. 이어‘정 감독이 박원순 서울시 장에게 박 대표와 일을 할 수 없으 니 12월 초까지 박 대표를 정리하 면 재계약하겠다고 말했다’는 얘 길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 다며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이라 말 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박 전 대표는 돌연 서울시향 을 떠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여 러 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 이로 많이 다쳤고,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인 조사로 많이 힘들었다” 며“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저의 힘 든 마음은 일단 묻고 떠납니다. 진 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반 면 2006년부터 서울시향을 이끌어 온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감 독 계약을 1년 연장했다.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정명훈 배 후설’ 은 떠나는 이의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박 전 대표를 둘러 싼 구설이 그만큼 충격적이고 파격

적이었기 때문이다. 잘나가는 CEO 출신 여성 대표가 남자 직원을 성추 행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치명적이 었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박 전 대표의 말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지난 2015년 8월 종로경찰서 는 박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 등을

정마에 마지막 지휘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송년음악회에서 서울시향 감독으로서 마지 막 지휘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 역시 박 전 대표를 무혐의 처 분했다. 상황은 급변했다. 박 전 대표는

무혐의 처분을 통해 피의자 신분에 서 벗어났고 당시 박 전 대표를 고 소한 서울시향 직원들은 박 전 대표 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돼 고

소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 다. 이후 경찰을 통해 정 감독의 비 서가 연루된 사실이 포착됐고 이번 엔 정 감독의 부인 구순열 씨까지

서울시향 여전히 정 감독 지지…“사태 본질은 박 전 대표의 인권유린” 정 감독과 박 전 대표‘공개서한’공방도…상처 깊은데 진실은 안갯속

박현정 전 대표는 왜?

“방만경영 개혁 노력했을 뿐” 박현정 전 대표는 서울시향 대표직 을 맡아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를 입 기 전까지는 모두가 우러러보는 우수 한 경영자였다. 그는 하버드대학원을 나온 우수한 인재였고 삼성화재와 삼 성생명에서 실적을 올린 화려한 경력 을 갖고 있었다. 서울시향의 첫 여성 CEO로 발탁된 이후에도 관객 확대와 수익 사업에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폭언과 성희롱, 성추행 을 주장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서울 시향 사무국 부하 직원들이다. 서울시 향의 한 직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인격모독 폭언 의혹에 “편안한 상사 아니지만 대놓고 욕한 적은 없다” 서“직원들이 초기에는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따라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쉽지 않았지만 처음 1년 정도는 박 대표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했다”며“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박 대표가 해당 직원 들을 서너 시간씩 업무에 대해서 얘 기한다고 불러놓고 인격모독을 한다든

지 도가 지나친 발언들로 괴롭히고 이 런 과정들이 계속되면서 저희가 오히 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역시 인터뷰를 통해 자 신의 직설적이고 거친 화법에 대해 인 정했지만 폭언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내가 결코 편안한 상 사는 아니지만 직원들에게 대놓고 욕 한 적은 결코 없다”며“규정이나 회계 에 위반되더라도 모든 것이 정 감독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서울시향의 방만한 경영을 개혁하고자 했을 뿐” [최] 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현정 전 대표가 서울시향 을 떠난 지 꼭 1년 만에 정명훈 감독도 시 향 지휘봉을 놓았다. 일요신문DB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시향 중요 의사결정 때마다 영향력 정 감독 부인 구순열씨는 누구?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인 구순열 씨(67)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허위로 제기하 는데 개입한 정황이 포착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국적을 소유한 구 씨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프랑스에 머물며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구 씨는 정 감독의 비서 업무를 맡 던 백 아무개 과장(여·40)과 예전부 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 려졌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이 입수

입건됐다. 경찰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서울시 향 직원들의 고소 과정에 구 씨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매체 는 그 근거로 구 씨와 정 감독의 비 서인 백 아무개 과장이 주고받은 메 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구 씨는 백 과장에게‘시나리오를 잘 짜서 진행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으 며 백 과장은 며칠 뒤‘곽 씨를 고 소인으로 섭외했다’는 문자메시지 를 보냈다. 실제 곽 씨는 이후 박 전 대표로부터 회식자리에서 성추행 을 당했다고 주장한 결정적인 피해 자였다. 지금은 당시 주장이 허위로 밝혀져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 건된 상태다. 해당 문자는 지난 2014년 11월에 주고받은 것으로 서울시향 직원들 이 박 전 대표의 사임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 한 달 전이다. 뿐만 아니라 구 씨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사무국 직원들의 투서 발송, 기사화, 성추행 고소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구 씨는 경찰에 입건됐지만 시향 사태 이후 프랑스에 머물러 한 국에 들어오고 있지 않다. 경찰은

해서 공개한 백 과장과 박 전 대표가 주고받은 메일을 보면 박 전 대표가 정 감독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구 씨의 결정이 영향력을 미쳤다. 언 론 인터뷰, 기사대응, 단원선발 등 서 울시향의 중요한 의사결정 때마다 구 씨가 관여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 감독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으로 살이 안의 용은

보이는 구 씨는 정 감독보다 4 많다. 이 때문에 결혼 당시 집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내 정 감독이 지난 2003년 출간한

양 집안 겹사돈으로 끈끈 “한철 내내 단둘이 지내도 좋을 만큼 연애하며 산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서울시향의 위상을 크게 올려놨다.

구 씨에 범죄 혐의자에게 적용되 는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내린 상 태다. 그럼에도 서울시향은 정 감독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우선 거센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은 정 감독과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결국 서울시향 이사회는 지난 연말 정 감 독과의 재계약을 보류하기로 결정 했지만 여전히 1월 중순 전에 추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 다.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 지만 여전히 서울시향 내부에선 정 감독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서울시향 관계자 는“아직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그런 정황이 나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검찰이나 경찰이 공식적

연합뉴스

“시나리오 잘 짜서 진행” “곽씨를 고소인으로 섭외” 정 감독 부인 구씨와 비서 주고받은 문자 드러나 으로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그 어떤 보도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30일 예술의 전당에 서 정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하 는 서울시향 공연이 이뤄졌는데 공 연을 앞두고 단원들이 로비에 나 와‘서울시립교향단 단원 일동 호소 문’을 관객에게 나눠줬다. 여기서 단원들은“정 예술감독 사퇴로 이어 진 이번 사태의 본질은 서울시향 사 무국 직원들에 대한 박현정 전 대 표의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정명훈 감독은 왜?

정명훈 감독은 연이은 호화계약에 이어 항공료 횡령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서울시향 내부의 절 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었다. 서울시향 이 정 감독의 사조직처럼 돼버렸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정 감독이 서울시향에 기여 한 공은 크다. 서울시향은 원래 서울 시 소속 예술단체였지만 정 감독이 오 면서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것이다. 세 계적인 지휘자를 영입했다는 것만으로 서울시향의 위상은 높아졌고 기업 후 원금도 크게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

서울시향 위상 크게 높여 호화계약·항공료 횡령설에 “시향 사조직화”비난까지 하고 서울시향에서 받는 혜택이 지나 치게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정 감독은 배우자와 함께 외국과 한국을 오갈 때 1등석 두 장을 지급받았다. 정 감독 이 호텔비를 청구할 경우 서울시향에 서 보조했기 때문에 집수리를 이유로 호텔비를 지원받기도 해 박 전 대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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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Dinner for 8>에 자세히 나와 있 다. 정 감독은 19세 때부터 구 씨와 교제했고 25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다. 결국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1979 년 정 감독의 어머니만 참석한 가운데 LA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정 감독은 저서에서“아내 이외의 다른 여성은 절대로 사랑할 수 없었 다”며“아내의 순수한 정신세계를 깊 이 사랑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아내 가 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만큼 넉넉한 사람임을 알았다”며 심정을 밝혔다. 또 정 감독은 아내 구 씨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한 철 내내 집안에 서 단둘이 지내도 심심하지 않을 정 도로 우리는 여전히 연애하는 것처럼 산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 감독의 누나이자 첼리스트로 이 름을 알린 정명화 씨의 남편은 다름 아닌 구 씨의 오빠인 구삼열 씨다. 이 들 부부는 겹사돈을 맺어 유명세를 떨치고 있기도 한 셈이다. 구삼열 씨 는 유엔 특별기획본부 본부장, 유니세 프 한일 대표, 아리랑TV 사장, 여수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유엔특별대표,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 다. 한편 정 감독 측은 비록 구 씨가 입 건됐지만 이는 구 씨가 호소문 배포 에 관련돼 있기 때문일 뿐이라고 주 장했다. 호소문 배포 의사가 없는 직 원들을 사주했다거나 그 호소문 내용 이 허위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최]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결국 정 감독이 서울시향을 떠난 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언론을 통 해 공개서한을 보내 그런 입장을 밝 힌 것. 지난 12월 29일 정 감독은 공개서한을 통해 서울시향을 떠나 겠다는 입장을 밝히며“서울시향은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찬사 를 받는 업적을 쌓았지만 한 사람 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돼 마 음이 아프다”며“진실이 밝혀질 것 이라고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밝혔 다. 또“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 렸는데, 그 사람들이 오히려 고소 를 당해 조사를 받았다”며“이 인 간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여러 분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 가능하다”고 했다. 공개서한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10년 동안 몸담았던 서울시 향을 떠나는 심경보다는 검·경찰 의 수사에 대한 불신, 그리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반격이다. 정 감독의 법률 대리인 역시“정 감독의 부인 은 박 전 대표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는 직원들의 사정을 알게 되자 심각 한 인권문제로 파악해 이들이 자신 들의 권리를 찾도록 도와준 것일 뿐

이라며 박 전 대표에 관한 허위사 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 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박 전 대표가 언론사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서울시향을 떠 난 뒤 매스컴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며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 전 대 표가 강한 어조로 정 감독에게 항 의한 것. 공개서한에서 박 전 대표 는“‘한 사람의 거짓말’이라면서 무덤 속으로 밀어 넣었다. 저에 대 한 명예훼손으로 다시 한 번 인격살 인 하신 것”이라며“억울한 누명을 벗겨 줄 유일한 희망인 경찰 수사 결과만 간절하게 기다린다. 10개월 넘게 귀국하지 않고 유럽에 계신 구 순열 사모님께서도 속히 귀국하셔 서 경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밝 혔다. 다시 진실게임이다. 이미 경찰 조 사에선 무혐의로 드러났지만 정 감 독과 서울시향 측은 박 전 대표의 직원들에 대한 폭언 및 성추행이 사 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대 표와 정 감독은 서로가 거짓을 말 하고 있다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 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박 전 대표가 유리 하다. 성추행 사건에서 검경이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 다. 만약 이번 명예훼손 사건에서 도 박 전 대표가 이길 경우 정 감독 에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자 칫 입건된 부인 구 씨까지 사법처벌 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이번 명예 훼손 사건에서 무혐의가 나오는 등 정 감독 측이 승리할 경우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형사 사건에서 무혐의는 아예 혐의가 없는 경우뿐 아니라 해당 범죄의 증명이 부족한 경우도 포함된다. 정 감독 측 법률 대리인은 매스컴을 통해“무혐의라 고 해도 그 사실이 허위였다는 것 이 증명됐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 과 발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2016년 재 계약 안에는 이보다 더 많은 지원 이 명시돼 있어 호화계약이라는 지 적이 있었다. 박 전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 에서“정 감독은 서울시향 일정을 어기 면서까지 개인 활동을 우선시했고 계 약 위반도 잦았다”며“그래도 사람들 은 그만한 인재가 없다면서 감쌌다. 아 무리 거장이어도 최소한의 도덕성은 있어야 한다”고 정 감독을 비판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서는“정 감독은 건드리면 안 되는 존 재라는 인식이 서울시에 팽배하다” 며“지난 10년의 성과보다는 미래지향 적인 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발전할 [최]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건드릴 수 없는 존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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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

집에서 쉽게 하는 60초 건강 테스트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 구나 꼽는 첫 번째 소원은 아마‘건강’일 것이다. ‘예방이 최선’이란 말도 있듯이 건 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게 정답이다. 하지 만 그렇다고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매번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을 수도 없는 노릇.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누구나 손 쉽게 할 수 있는 건강 테스트를 소개했다. 뇌졸중, 치매, 갑상선을 비롯해 구취 검사 까지 60초 테스트를 통해 현재의 내 건강 상태를 쉽게 측정할 수 있다. 더욱이 값 비싼 도구도 필요 없고, 따로 검 사 비 용도 들지 않기 때문에 더 욱 유용하 다. 임준

새해엔 나처럼 팔팔하게 사세요

기자

# 창문을 이용한 시력 검사 방 끝에 서서 문틀이나 창틀을 응시한다.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왼쪽 눈을 가린 채 오 른쪽 눈으로만 30초 동안 응시한다. 그런 다 음 오른쪽 눈을 가린 채 왼쪽 눈으로 30초 응 시한다. 문틀 또는 창틀의 테두리가 수직 또는 수평 으로 일직선으로 보인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 만 테두리가 비뚤게 보이거나 뒤틀려 보일 경 우, 혹은 굽어보일 경우에는 황반변성을 의심 할 수 있다. 5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황 반변성은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 두 가지 형태로 나 타난다. 건성황반변성의 경우, 노화로 인해 망막에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며, 습성황반변 성의 경우에는 망막 아래에 자란 신생혈관들 이 파열되면서 황반부가 손상돼 발생한다. 이 런 경우 시력장애로 발전하게 되며, 심한 경 우 수주 안에 실명이 되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보통 증상이 나타나도 일상생 활에서는 잘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격자무늬의 창틀이다. 창문 대신 엑셀 스프레 드시트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숟가락과 비닐봉지를 이용한 구취 검사 티스푼 가장자리로 가능한 목구멍에서 가 장 가까운 혓바닥의 뒷부분을 문지른다. 티스 푼을 비닐봉지에 넣고 묶은 다음 1분 동안 밝 은 빛 아래에 둔다. 그런 다음 비닐봉지를 열 어 냄새를 맡는다. 건강한 혀는 설태가 끼지 않고 깨끗하다. 하지만 숟가락으로 문질렀을 때 설태가 많이 묻어 나오거나 색깔이 있거나 불쾌한 냄새가 날 경우에는 호흡기관, 간, 신장, 호르몬, 대장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검사 결과는 내 입냄새가 다른 사람에 게 어떻게 풍기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지표 가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혀의 앞부분이 아

영화 <요가학원>의 한 장면.

50세 이상

손 안짚고‘양반다리’ 앉으면

백세인생 산다고 전해라~ 닌 뒷부분을 문지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구내 세균은 혀의 앞부분보다 뒷부분에 더 많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혀의 앞부분은 치 아나 입천장과 맞닿으면서 자연스럽게 주기 적으로 청소가 되기 때문이다. 과일향이 나는 입냄새는 케토산증을 의심 할 수 있으며, 암모니아 냄새는 신장의 이상 을 나타낼 수 있다. 기타 구취는 위나 허파의 이상 신호다. 하지만 사실 구취의 90%는 구강(잇몸질 환, 편도선염, 충치 등)에 일어난 경미한 문제 들이 원인이다. 따라서 구취가 심하다면 먼저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쿠션을 이용한 말초동맥질환 검사 침대나 소파 위에 누워서 양발을 45도 각

도로 쿠션 위에 올려놓는다. 1분 동안 그 상태 로 있다가 재빨리 다리를 침대나 소파 아래로 90도 각도로 늘어뜨린다. 위로 들어올려서 창백해졌던 발이 아래로 늘어뜨린 후 수분이 지나야 다시 혈색이 돈다 면 동맥이 막혀 있거나 심장 질환에 걸릴 위 험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말초동맥질환은 손끝 또는 발끝의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서 막히는 증상이다.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 등이 있으며, 65세 이상 의 최대 20%가 말초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보통 10~30초 안에 혈색이 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말초동 맥질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이보다 더 오래

걸린다. 보다 심한 경우에는 분홍빛의 혈색이 아니라 밝은 붉은색을 띤다. 말초동맥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5년 안에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앓을 확률 이 30%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 검사 결과가 꼭 말초동맥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빠른 속도로 약 1.5㎞ 이상을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다면 심각한 상 태는 아니다. 말초동맥질환 환자에게서 흔하 게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로는 손발에 쥐가 자주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 혹은 걷거나 계단 을 오를 때 다리가 쉽게 지치는 증상 등이 있 다.

# 트림으로 살펴보는 위산 검사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물에 섞은 다음 빈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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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세계지도

D컵 이상‘왕가슴녀’ 러시아에 가장 많다 ‘왕가슴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 디일까?’ ‘페니스가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일까?’ 이런 호기심을 한눈에 해결해주 는 지도가 등장해 해외 누리꾼들 사 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슬로바키 아의 디자이너인 마틴 바직(17)이 만 든‘바직의 호기심 지도 모음’이 바 로 그것이다. 색깔별로 표시했기 때문에 한눈 에 쉽게 구분이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또한‘가슴 크기’나‘성기 크 기’ ‘비만율’ 등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로 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먼저 국가별 남성들의 평균 성 기 사이즈를 조사한 결과 가장 작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태 국 등이 포함된 아시아 국가들이었 다. 평균 사이즈는 길이 11㎝였다. 반 면, 가장 성기가 큰 나라들은 수단, 콩고공화국, 콜롬비아, 헝가리 등이 었으며, 평균 길이는 16.5㎝였다. 대 륙별로는 아시아 남성들이 가장 작 고, 아프리카, 남미가 가장 큰 것으 로 나타났다.

‘왕가슴이 가장 많은 나라’(왼쪽)‘이혼율이 가장 높은 나라’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세계지도.

남성 인구의 30%

남성 성기 사이즈, 아프리카·남미 가장 커 이상이 비만인 것으 이혼율, 미·러 100쌍 중 60쌍‘쨍그랑’최고 로 나타났다. 아프 여성들의 가슴 크기는 어떨까. 러 시아와 북유럽 여성들의 경우 평균 D컵 이상으로 가장 왕가슴이 많았 다. 반면, 가슴이 가장 작은 나라는 A컵이 가장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였다. 남성 비만 인구율이 높은 나라는 북미와 사우디 아라비아였다. 전체

리카의 경우 비만율이 가장 낮았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와 이스라엘이 가장 높았고, 미국과 일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이 그 뒤 를 이었다. 아시아 여성들의 비만율 은 5%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세계에서 가장 이혼율이 높은 나 라는 미국과 러시아였다. 100쌍 중

60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이혼율이 낮은 나라는 아프리 카 국가들이었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체 인점도 다르게 나타났다. 맥도널드 지점이 가장 많은 나라는 러시아와 남미였다. 북미와 호주에는 서브웨이 가 가장 많았으며, 버거킹은 멕시코 와 스페인에 특히 많았고, 도미노 피 자는 우리나라와 인도에 가장 많은 [주] 것으로 나타났다.

# A4 용지를 이용한 갑상선 검사

시력 검사 중년 이상 한쪽 눈 가리고 창틀 응시…테두리 비뚤게 보이면 황반변성 의심해야

속에 마신다. 5분 안에 트림이 크게 나온다면 위산 수치 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베 이킹소다의 중탄산나트륨이 위산과 섞이면서

구취 검사 숟가락으로 혀 안쪽 문질러 악취 나면 간·신장 등 문제 과일향은 케토산증 가능성

이산화탄소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위산 수치는 40세가 넘으면서 자연히 떨어 지게 마련. 이런 경우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쉽게 배탈이 난다. 반대로 위산 수치가 낮으면 속 쓰림이 일어날 수 있다.

# 시계를 이용한 치매 검사 종이 위에 둥근 시계를 그린다. 시계 안에 숫자를 적은 다음 손가락으로 3시 40분을 표 시해본다. 시계를 그리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가 령 숫자를 올바른 순서대로 적지 못한다면) 경도인지장애 혹은 조기 치매를 의심할 수 있 다. 막힌 둥근 원을 그렸을 경우, 숫자를 올바 른 곳에 바르게 적었을 경우, 1부터 12까지 모 두 적었을 경우, 손가락의 위치를 올바르게 표 시했을 경우 각각 1점을 매긴다. 4점을 받은 경우 인지력에 전혀 문제없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4점 미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검사는 인지력을 비롯해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검사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 양반다리 자세를 이용한 민첩성 검사 양발을 누워서 45도 각도로 쿠션 위에 올려놓았다가 1 분 뒤 침대 아래로 늘어뜨리고 수분 후 혈색이 돈다면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거울 앞에 선 다음 천천히 양반다리를 하 면서 앉는다. 이때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무 릎을 꿇으면 안 된다. 완벽하게 앉은 후에는

갑상선 검사 손등 위 A4 용지가 심하게 흔들리면 갑상선 이상 또는 초기 파킨슨병 증상일 수도

다시 일어선다(무릎관절염이나 엉덩이 관절염인 경우에는 시 도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이 나 무릎으로 몸을 지탱하 지 않는 것이다. 10점부터 시작해서 손이나 무릎으로 지지했을 경우에는 각각 1점씩 빼고, 비틀거리면서 앉거나 일어날 경우에도 각각 0.5점씩을 뺀다. 8점 이상을 받은 경우 건강에 문제가 없다. 이 검사는 근력, 균형감각, 유연성, 민첩성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50세 이상인 경우, 비 틀거리지 않거나 손을 짚지 않고 이 동작을 할 경우 장수할 확률이 높다. 8점 미만인 경 우에는 10점 만점을 받은 사람보다 어떤 이유 에서든 6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두 배 더 높 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는 유연성과 근력의 문제다. 다시 말해 몸이 유연하다는 것은 심장동맥 역시 건강하 고 유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혈 액순환이 원활하다는 것을 뜻하며, 반대로 심장동맥이 경직되어 있을 경우에는 심장에 무리가 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손등이 위로 오도록 손을 뻗은 다음 그 위 에 A4 용지를 올려놓는다. 종이가 떨리거나 심하게 흔들릴 경우, 갑상 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손이 떨리는 증상은 그 정도가 약할 경우, 평소에는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종이를 올려놓으면 미세한 떨 림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세하게 손을 떠는 이유는 카페인, 천식, 불안, 혈당 수치 저하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또는 초기 파킨슨병 증상일 수도 있다.

# 의자를 이용한 낙상 검사 3m 거리를 두고 의자를 하나 놓는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초시계를 이용해 시간을 재 도록 부탁한다. 편안하게 의자에 앉은 다음 초시계를 누르는 즉시 일어나서 3m를 걸어간다. 다시 방향을 돌려 의자 로 걸어와서 앉는다. 초시계는 의자 위에 엉덩이가 닿는 순 간 멈추도록 한다. 노인들의 체력과 민첩성을 테스트할 때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낙상 가능성을 측정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10초 이하인 경우에는 정상이다. 만 일 13~20초가 걸렸다면 균형감각이 저하됐 다는 것을 의미하며, 낙상의 가능성도 있다. 20초 이상이 걸렸을 경우에는 보다 심각한 상태다. 체력과 민첩성은 평상시 앉았다 일어서는 훈련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다. TV를 볼 때 광고 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 집중해 서 몸을 낮춰 의자에 똑바로 앉는 연습을 한 다. 이 때 털썩 앉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 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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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군대 간 남친도 못믿어?

육군훈련소‘해킹’하다 덜미

20대 남녀 이별범죄

지난 2011년 6월 여성 트 로트 그룹 아이리스의 멤버 이은미가 전 남자친구에 의 해 살해당했다. 당시 이 씨 는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선언했고 이에 화가 난 남자친 구가 이 씨를 살해한 것. 경찰청에 따르면 이처럼 헤어진 연인을 상대로 한‘이별범죄’ 신고건수가 연간 2만 건에 이른다. 매일 54건의 이별범 죄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별범죄는 과거 폭행범죄가 주를 이 루었다면 최근에는 사이버범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요신문>이 이러한 이별범죄를 살펴본 결과 다른 범죄에 비해 20대 가해자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20대들이 감정 조절에 취약하기 때문”이 라고 분석했다. 또 그만큼 요즘 젊은 세대의 세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 미일 수도 있다. 요즘 20대 젊은 세대의 이별범죄, 그 무서운 ‘사랑과 전 쟁’ 을 살펴본다.

‘충격과 공포’속으로…

2014

년 5월 대구에서 한 남 자가 전 여자친구의 가 족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장 아무개 씨(26)는 권 아무개 씨 (여·22)와 교제 중이었는데 권 씨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 이에 앙 심을 품은 장 씨는 권 씨의 집에 침 입해 권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 해했고 시신을 내버려둔 채 집 안에 서 술을 마셨다. 당시 권 씨는 집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집에 돌아온 권 씨는 다음날 오전까지 자 신의 집에 장 씨와 함께 있어야했 다. 권 씨는 장 씨가 한눈을 파는 사 이 베란다로 탈출해 겨우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장 씨는 그해 9 월 원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 에 항소했으나 항소심에서도 사형 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킥 복싱 선수 출신 송 아무개 씨(24)가 전 여자친구 조 아무개 씨(27)를 4 시간동안 자신의 원룸에 가둬놓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씨는 결국 뇌출혈, 두부 손상, 갈비뼈 골 절 등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 송 씨 는 범행 후 조 씨를 집 안에 내버려 둔 채 인근 공원을 배회하다가 다 음날 새벽 경찰에 체포됐다. 송 씨 는 경찰조사에서“조 씨가 SNS에 서 자신을 욕해 범행을 저질렀다” 고 진술했다. 이러한 사건들처럼 이별범죄 가 해자의 대다수는 남성이지만 여성 이 가해자가 되는 사례도 종종 있 다. 지난 2010년 3월 울산에 거주 하던 이 아무개 씨(여·26)는 전 남 자친구 안 아무개 씨(33)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동거를 하고 있던 이 씨는 안 씨에게“마지막으로 하 룻밤만 같이 지내자”고 부탁했고 안 씨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안 씨가 잠들자 이 씨는 목과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했지만 미수 에 그쳤다. 2013년에도 20대 여성 박 아무개 씨가 전 남자친구를 살해 하려 한 사건이 있었다. 전 남자친 구는 박 씨의 집에서 이별을 통보한 후 문밖을 나섰다. 이에 분개한 박 씨가 싱크대에서 칼을 꺼내 전 남자 친구의 등을 찔렀다. 다행히 생명에 는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 다. 박 씨는 당시“남자친구는 내가 결혼상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통 보한 후 집에 가려 했다”며“순간 이 사람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게 낫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 다. 최근에는 인터넷 기술을 악용한 이별범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례가‘리

엽기의 최전선 여친 가족 살해하고 시신 옆에서 술먹어 킥복싱‘전공’ 살려 4시간 동안 여친 폭행

온라인 복수극

닥치고 분풀이

‘리벤지 포르노’…SNS상에 알몸영상 올려 동정심 유발 위해 달리는 택시에 몸 던져 상실감에 50차례 무차별 방화 3명 사망 상대방 계정 들어가“성매매 해요” 허위글 벤지 포르노’다. 리벤지 포르노란 헤어진 연인의 누드사진이나 성관 계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이다. 소라넷 등의 성인사이트에 는 이러한 리벤지 포르노를 쉽게 접 할 수 있으며 일부 가해자는 피해자 의 얼굴과 신상정보까지 공개한다. 이들은 성인사이트가 아닌 SNS에 리벤지 포르노를 올리기도 한다. 지 난해 3월 김 아무개 씨(29)가 전 여 자친구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SNS 에 유포해 경찰에 체포됐다. 2014

년 12월에는 이 아무개 씨(25)가 전 여자친구의 상반신 누드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이 씨는 전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부모님에게 도 사진을 전송하겠다”고 협박했 다. 인터넷 이별 범죄는 리벤지 포르 노만 있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계 정을 이용한 범죄도 흔히 볼 수 있 다. 지난 2014년에는 이별 과정에 서 전 여자친구의 쌍둥이 자매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쌍둥이 자매의

계정으로 인터넷에 성매매를 한다 는 허위 글을 올린 사건도 있었다. 전 여자친구 쌍둥이 자매의 전화번 호를 공개한 것은 물론, ‘쌍둥이 자 매가 원나잇 상대를 구한다’는 글 까지 올렸다. 같은 해 9월에는 대학 생 유 아무개 씨(22)가 전 여자친구 김 아무개 씨(21)를 강제 휴학시켰 다. 유 씨는 김 씨의 아이디로 대학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휴학신청을 했다. 유 씨는 김 씨가 다른 남자친 구와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이 같

은 일을 저질렀다. 당시 유 씨는 새 롭게 만나는 남자친구와 같은 강의 를 신청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때로는 옛 여인에 대한 복수가 아 닌 그리움이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 다. 지난해 1월 헤어진 남자친구의 안부가 궁금해 육군훈련소 홈페이 지를 해킹 시도한 사건도 있었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던 여대 생 신 아무개 씨(22)는 전 남자친구 가 군에 입대하자 그의 소식이 궁 금해 육군훈련소 홈페이지를 방문 했다. 신 씨는 홈페이지를 보다가 전 남자친구가 한 여성으로부터 인터넷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편지 글 내용이 궁금해진 신 씨는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관리자 권한 을 얻으려고 51차례에 걸 쳐 해킹을 시도했다. 하지 만 결국 보안을 뚫지 못해 해킹에는 실패했다. 김 씨는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서 비 밀번호란에 관리자계정을 의 미하는 문자를 입력해 보거나 디도스 해킹툴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이별범죄는 헤어진 연인이 나 주변인을 대상으로 한 범 죄가 대부분이지만 전혀 무관 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3월 심 아무개 씨 (23)는 사귀던 여자친구가 결별 을 선언하자 동정심을 유발하 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당 했다. 달리던 택시에 뛰어들어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은 것. 이후 치료 비에 부담을 느낀 심 씨는 보험사에 3200만 원을 요구했지만 경찰조사 끝에 고의사고임이 드러났고 결국 구속됐다. 지난 2008년에는 여자친 구와 헤어져 홧김에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 있었다. 당시 28세였던 이 아무개 씨는 결별 후 상실감에 괴로 워하다가 홧김에 쓰레기에 불을 질 렀다. 이후 이 씨는 불을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주택, 차량 등 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방화를 일삼 았다. 이 씨는 1년 동안 약 50차례 방화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총 3명 이 숨졌다. 심지어 2003년에는 전 여자친구의 현재 남자친구와 닮았 다는 이유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 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게다 가 가해자 강 아무개 씨는 범행 후 시신을 토막 내고 사진을 찍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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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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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년‘스케이트보드’복고 열풍 몇 년 전부터‘응답하라 시리즈’로 우리나라 중년들 사이에서 복고 열풍이 거센 것처럼 미국의 중년들 사이에서도 60~70년대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복고 바람의 선두는 다름 아닌‘스케이트보드’다. 지난 60년대 처음 등장했던 스케 이트보드는 당시‘젊음’과‘반항’ 그리고‘자유’의 상징이었다. 60~70 년대 스케이트보드 위에서 거침없이 끼를 발산하던 청소년들은 어느덧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년이 되었고, 그렇게 과거의 끼는 묻어둔 채 직장 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묵묵히 앞으로만 달려 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들 사이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른바‘중년의 위기’를 겪게 된 사람들 사이 에서 하나둘 스케이트보드를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중년들 을 가리켜‘스케이트-기저’ , 즉‘스케이트 영감’이라고 따로 부를 정도 로 스케이트보드에 다시 심취한 중년들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가 소개한 미국 중년들의‘중년의 위기’를 극복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1960년대 처음 등장했던‘스케이트보드’가 미국 중년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한 장면.

‘응답하라! 6070’ 현실 잊는 추억놀이 스케이트보드를 탄다. 고로 존재 “나는한다.” 일요일 오전,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뉴저지의 공원 언덕. 한 중년의 남성이 오토바이 가죽옷과 헬멧을 쓴 채 나타 났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남성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이내 스무 명가량 의 남성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잠시 후 보호장비로 무장한 이들은 저마다 스케이트 보드를 힘차게 굴리면서 언덕길을 빠른 속도 로 내려갔다. 매주 주말 공원에 모여 함께 스케이트보드 를 타고 있는 이들은‘버건 카운티 폭격기’라 는 이름의 동호회 회원들이다. 스케이트보드 동호회 회장인 톰 반하트의 나이는 올해 50 세. 5년 전 다시 스케이트보드에 발을 올려놓 았던 반하트는“카터 정부 시절 이후 다시 스 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면서“아이들 이 다 크자 개를 한 마리 키우기 시작했다. 개 도 다 크니까 이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 작했다”라고 말했다. 지루하고 틀에 박힌 일 상에서 벗어나고자 다시 스케이트보드를 타 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가 스케이트보드를 다시 시작한 것은 갑 자기 찾아온‘중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이기도 했다. 맨해튼에서 성공한 사업가였 던 반하트는 2007년 세계금융위기가 일어나 자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파산하고 말았 다. 40만 달러(약 4억 6000만 원)의 채무를 떠안고 실업자가 됐던 그는“사업 실패로 인해 좌절했던 나는 거의 망가질 뻔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놀랍게도 젊은 날의 추억이었다. 파산 후 무기력함에 시달리던 그 는 기분 전환할 무엇인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파산하지 않았다면 포르셰 정도는 거뜬히 몰 수 있었겠지만 빈털터리가 된 그에게는 딱 히 이렇다 할 대안이 없었다. 그러던 중 먼 옛

날 재미를 들였던 취미가 하나 떠올랐다. 바 로‘스케이트보드’였다. 그렇게 스케이트보드 위에서 일상의 고뇌 를 잊게 됐던 그는“내 인생의 시계는 거꾸로 되돌리지 못한다. 하지만 오래전의 젊은 감성 은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스케이

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우리가 50세가 되서도 스케이트보드를 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 내 아버지가 스케이트보드를 탄다는 것 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년들이 스케이트보드에 다시 매 료된 것은 스케이트보드 위에 올라서면 마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듯 다시 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땀이 뻘뻘 나는 거친 운동이 아닌 데다 다른 레저 스포츠보 다 부상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매 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비용이 적게 들 고, 폼이 난다는 것 역시 커다란 장점으로 꼽 힌다. 5년 전부터 스케이트보드를 다시 타기 시

앞만 보고 달린 중년 틀에 박힌 일상의 해방구로 찾아 어린 시절 향수에 매료…비용은 적게 들지만 폼은 나 트보드 위에서 속도를 낼 때 “보드 타면 자녀 교육· 작한 코네티컷의 조 보레스 면‘중년의 위기’는 멀리 날아 (44)는 출퇴근할 때마다 스케 일 걱정 등 싹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트보드를 타는 이유에 대해 반하트처럼 40대를 훌쩍 넘 “청춘·펑크·반항 상징… 서“스케이트보드에는 청춘, 긴 후 다시 스케이트보드를 취 배드보이즈 기분 물씬” 펑크, 반항 이 세 가지가 결부 미로 삼은 미국의 중년들은 점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배드 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특히 고령 보이즈’ 의 기분을 물씬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화되고 있는 X세대들과 그 이전 세대들 사이 그런가 하면 점심시간만 되면 밖으로 나가 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애틀랜타의 IT회 미 스포츠용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사 직원인 채드 할(42)은“보드 위에 발을 올 10년 동안 35세 이상 스케이트보드 인구는 려놓으면 모든 근육들이 동시에 한 가지에만 40만 4000명에서 74만 2000명으로 두 배 가 집중하게 된다”면서“40대의 일상을 채우는 까이 증가했다. ‘스케이트-기저’들 덕분에 스 케이트보드 관련용품 매출도 덩달아 늘어났 으며,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 판매량 역시 눈 에 띄게 증가했다. 스케이트보드 판매 시장의 10%를 중년 아저씨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조 사도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 년들의 경우, 품질과 안전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년들이 스케이트보드에 열광하 는 이유에 대해서 <포쿠스>는 무엇보다도 어 린 시절의 향수를 꼽았다. 60년대 처음 등장 했던 스케이트보드는 앞서 말했듯 당시 신선 함과 반항심 가득한 청춘의 상징이었다. 70 년대 캘리포니아 베니스의 전설적인‘Z 보이 즈’ 스케이트보드팀 멤버였던 스테이시 페 랄타는“우리가 어렸을 때 스케이트보드는 완

일들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어진다. 아이 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뭔가를 요구하는 직장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 은 모두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스케이트보드가 중년의 고립감에서 해방 시키는 창구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 들도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친구들을 사 귀게 되면서 사교활동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 이다. 실제 얼마 전에는 40대 이상인 30명의 스케이트보드 동호회 회원들이 돈을 모아서 자동차를 하나 구입한 후 3일 동안 스케이트 보드 여행을 떠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남 부 캘리포니아의 스케이트 공원을 찾아다니 면서 하루 종일 원 없이 스케이트보드만 탔 다. 그런가 하면 텍사스대학의 교육학과 부교 수인 빌 로버트슨은 매주 40명의 동료와 학 생들과 함께 스케이트 공원에 모여서 땀을 흘 린다. 베를린자유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페터 발 쉬부르거는“40~50세에는 대부분의 사람들 에게 꼭 심각한 위기는 아닐지라도 인생의 변 화가 일어나게 된다”면서“이럴 때는 내가 좋 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목록을 적어본 후 변화 를 시도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런 방법 가운 데 하나가 스케이트보드 같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발쉬부르거는“내 친구 들 사이에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한 친구들이 여럿 있다. 그리고 나 역시 하나 갖 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나이는 69세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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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의 시대에 ‘음반’을 외치다 가수 루시드폴이

홈쇼핑에 간 까닭은?

지난 연말 가요계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신규 앨범을 판매하기 위해 홈쇼핑에 출연한 것.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게다가 루시드폴은 ‘음유 시인’이라 불리며 마니아층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 다.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인물이란 뜻이다. 그 런 그가 지난해 12월 11일 CJ오쇼핑에 출연한 것은 일대 사건이었다.

왜곡될까 걱정했다” “본심이 는 루시드폴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 들이 앨범을 사서 음악을 접할지를 고민했다. 음원의 시대에서 CD 한 장에 담긴 뮤지션의 정성과 노력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루시드폴은 감귤 모자를 뒤집어쓰고 홈쇼핑에 출연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뮤 지션인 유희열을 비롯해 정재형, 페 퍼톤스, 이진아 등이 함께 출연해 루시드폴을 격려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앨범 1000 장이 9분 만에 완판됐다. 홈쇼핑의 핵심인‘구성’이 좋았다. 지난해부 터 제주도에서 터를 잡은 루시드폴 이 직접 재배한 감귤과 그가 쓴 동 화 등을 묶었다. 루시드폴은 신보 발표 기자간담 회에서“소속사 식구들과 소주 한잔 하는 자리에서‘CD와 책, 직접 수 확한 귤을 같이 팔고 싶다’고 했더 니 유희열 대표가‘홈쇼핑과 연결해 서 팔아보자’고 제안했다”며“욕 을 먹을 것 같아 걱정이 됐는데 많

‘음유시인’ 루시드폴이 신규 앨범 판매를 위해 홈쇼핑에 출연해 화제 가 됐다. 감귤 모자를 뒤집어쓰고 자신의 앨범을 홍보하는 루시드폴(위) 과 함께 출연해 홍보를 도운 동료들(왼쪽). 방송 화면 캡처.

은 분들이 유쾌하게 봐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처음 루시드폴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 선은 엇갈렸다.“신선 하다”는 평가도 있었 지만“저렇게 까지 해 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많았다. 하지

만 시간이 지날수록 루시드폴을 지 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음원 위주 로 재편된 가요계에서 앨범의 구매 가치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됐 기 때문이다. ‘음원’ 의 중심에서‘음 반’ 을 외친 셈이다. 분명 요즘은 음원 시대다. 몇 년 간 공을 들인 정규 앨범이 아니더라 도 음원 한 곡을 발표하며‘컴백’ 을 선언할 수 있다. 10여 곡이 담긴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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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을 발표해도 타이틀곡 1, 2곡을 제외하면 묻히기 일쑤기 때문에 이 를 나눠서 발표하는 것이 이익이라 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싱글앨 범’ 을 몇 곡 내면 이를 묶어서‘미니 앨범’ 을 만들고, 다시 미니앨범 몇 장이 나온 후 타이틀곡 1, 2곡을 붙 여서‘정규앨범’ 을 만든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선뜻 정규앨범 을 발표하는 가수들은 이런 질문을 받는다.“왜 정규앨범을 발표하셨어 요?” 싱글앨범으로 전전하는 일부 가수들이 받아야 할 질문을 오히려 앨범 한 장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수들이 받고 있 는 것이다. 지난해 말 4인조 브라운아이드 소울은 정규 4집 앨범 <솔 쿡>(Soul Cooke)을 발표했다. 무려 17곡이 담 겼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들은 발표 직후 각종 음원 차 트에서 일명‘줄세우기’에 성공했 다. 타이틀곡‘밤의 멜로디’와‘홈’ 은 장기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렀지 만 다른 곡들은 조금씩 차트 순위 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그들이 17곡 을 눌러 담은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리더 정엽은 새 앨범 발표 기 념 기자회견에서“트랙리스트 안에 는 우리가 담고 싶은 서사, 이야기가

루시드폴 정규앨범 1000장 완판…CD에 담긴 정성 알아주길 바라 브라운아이드소울·싸이·신승훈도‘소장 가치’ 있는 정규앨범 발매 팝의여왕 아델 신곡 스트리밍 서비스 거부…신성 스위프트 애플뮤직에 새앨범 제공 안해

브라운아이드소울

분명 들어 있다”며“퍼즐을 맞추듯 한 곡씩 들으면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 역시 지난 연말 3년 만 에 발표한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를 더블 타이틀곡‘나팔바지’와‘대 디’를 포함해 9트랙으로 구성했 다. ‘발라드의 황제’라 불리는 가 수 신승훈 역시 9년 만에 발표한 정 규 앨범 11집 <아이엠 앤 아이엠>(I am…&I am)을 총 12곡으로 채웠 다. 품귀 현상을 빚기도 한 신승훈 의 11집은‘소장가치가 있는 앨범’ 이라 불렸다. 이는 ‘음반’ 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어느 곳, 어느 때나 불러낼 수

신승훈

싸이

있는‘음원’은 소장가치를 부여받 지 못한다. 인스턴트식으로 소비되 며 새롭게 발표되는 다른 음원에 밀 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음반이 책장에 꽂혀 추억으로 남는 것과 대 비된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요즘 CD 가 뭔지 모르는 어린 친구들이 있다 고 하더라. 감성이 소멸되는 거 같 아 아쉽다. 복고가 트렌드인 만큼, 아날로그 감성이 음악에서 살아났 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음반 시장이 축소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음반은 제작되고 팔린다. 하 지만 음반 시장 역시 강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이 주도하고 있다. 2015

년 앨범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엑 소(EXO)가 120만 장으로 1위고, 빅뱅(42만 장)과 방탄소년단(34 만 장)이 그 뒤를 잇는다. 나머 지 순위 역시 샤이니, 슈퍼주니 어, 소녀시대, 빅스 등이 채우고 있다. 팬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앨범 판매 역시 저조하다는 의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듣는 음 악’ 보다‘보는 음악’ 을 선보이는 아 이돌이 가요계의 주축이 되며 싱글 앨범이 보편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면 그들의 앨범까지 판매 량이 는다”며“이를 바라보는 정통 가수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런 분위기를 바꿀 톱클래스 가 수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해 외로 눈을 돌리면 팝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델이 약 5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거부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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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싶으면 앨범 을 사야 한다는 의미다. 팬들은 아 델의 노래를 듣기 위해 기꺼이 앨범 을 사거나, 제값을 주고 그의 노래 를 다운로드했다. 미국의 떠오르는 신성 테일러 스 위프트 역시 지난 6월 자신의 SNS 에“애플처럼 진보적이고 관대한 기 업이 스트리밍 서비스 무료 체험기 간에 로열티를 주지 않기로 한 것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면서 새 앨 범 <1989>를 애플뮤직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팬들은 이를 지지 했다. 1명의 가수가 대형 유통사의 폐부를 찌른 것이다. 결국 애플뮤직 은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 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스마트 폰 스트리밍 서비스로 주로 음악을 듣는 환경 속에서 가수들이 상대적 피해를 감수하며 이런 소신 있는 발 언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서도“하지만 국내에서도 상징적 의 미를 가진 가수들이 이런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다면 음악이 쉽게 소비 되고 사라지는 음원 시장을 견제하 며 앨범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 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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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한-일 합의에 할머니들 분통

지난 2015년 12월 29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나 눔의 집’에선“시간이 없 다”는 말이 계속 오갔다. 양측의 입장은 상반됐지만 양측 모두‘시간이 없다’는 게 주된 요지였 다. 그렇지만 양측이 사용한‘시간이 없다’는 말의 뜻은 서로 다른 의미 를 갖고 있었다. 위안부 협상 타결을 두고 정부 측은 ‘시간이 없어서 급하 게 해결했다’는 입장을 보인 데 반해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제 자신들에 게‘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항변했다. 그렇게 양측의 입장을 극명하게 갈렸다. 서로 다르게 해석한 이들의‘시간’에 관련된 이야기를 <일요신문 >이 따라가 봤다.

“시급한 문제 매듭” vs “우릴 무시한 처사” 광주 퇴촌면에서도 꽤 오 경기도 랜 시간을 굽이굽이 들어가야 비로소 도착할 수 있는 ‘나눔의 집’ . 이곳은 생존해있는 위안부 할머니 들을 후원하며 할머니들이 기거하 는 곳이다. 주위엔 슈퍼 같은 부대 시설이 없었고 영하 7도의 날씨 탓 인지 집 밖에 나와 있는 사람도 찾 아보기 힘들었다. 아침부터 나눔의 집에는 삭막한 기운이 맴돌았다. 아 직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도 비어 있 었다. 이날 오후 정부 관계자의 방문 소식이 알려진 터라 하나둘 취재진 이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적 막감이 깨져가고 있었다. 1층 거실 에선 기자들이 나눔의 집 관계자들 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했다. 그렇지 만 나눔의 집 관계자들은“정부에서 공식적 입장은 없었다”는 정도 선에 서만 대답을 해줄 뿐이었다.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날씨 탓에 할머니들 은 각자의 방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 안부 협상이 타결됐다. 위안부 문제 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무대신을 통 해 아베 총리의 사죄를 전했다. 또한 일본 정부 예산으로 하는 위안부 재 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 적 배상이 아닌 기금 지원, 위안부 소녀상 철거 등으로 큰 논란이 일었 다. 정부가 일본 측이 집요하게 요구 한 문제들을 너무 쉽게 내줬다는 비 판도 불거졌다. 다음 날인 29일에 는‘나눔의 집’과‘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등 6개의 위안부 관 련 단체가 공동 입장을 밝혔다. 외교 부 역시 급히 차관을 임성남 1차관 과 조태열 2차관을 각각 서울 마포 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경 기 광주 나눔의 집에 방문토록 조치 했다. 오후 2시 30분에 외교부 조 차

관 방문이 예정돼 있었는데 2시 가 다가오자 나눔의 집 주변 은 수십 명의 취재진으로 북 적이기 시작했다. 외교부 조 차관과의 만남은 나눔의 집 거실에서 이뤄질 예정이었 다. 약속시간을 앞두고 방 에 있던 할머니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해 2시 20분 정 도에 대부분의 할머니가 거실에 나와 자리를 잡았다. 조 차관을 기 다리는 할머니들의 표정은 굳어 있 었다. 침울한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적막감과 긴장 감이 흐르는 시간이 이어졌다. 조 차관은 약속 시간을 조금 넘긴 2시 40분 정도에 나눔의 집에 도착했

다는 입장이다. 이에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마이크를 이어 받아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합의문 내용을 전달 받

고성준 인턴기자

나눔의 집 현장르포

지난 12월 30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뒤 처음 열린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원 안 사진은 조태열 차관을 기다리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

본 정부의 공식적 사과’와 그에 따 른‘응당한 배상’ 이다. 유기남 할머 니는 정부에 섭섭한 마음을 감추 지 않았다.“보상해 준다고 해 서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 다. 재단 설립부터 보상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텐데 우 리에겐 시간이 없다”며 분 개했다. 또한 위안부 문제 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적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특 히 유 할머니는“구걸합니까?” 라고 반문하며“생명을 구걸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금 자 할머니는“40여 명의 할머니가 남아있는데 우리를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며“합의를 하되, 합의를 그렇게 했어야 됐냐”며 합의 방식 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조태열 차관“공개석상 책임 인정 의의…후속조치 등 최선 다할 것”입장 할머니들“살아있는 피해자들 동의 없이…생명 구걸하고 싶지 않다”지적 다. 도착하자마자 잠시 화장실을 다 녀온 조 차관이 드디어 거실에 들 어서 할머니들을 마주했다. 여전히 할머니들은 굳은 표정으로 기다리 고 있었다. 조 차관은“회담 결과와 그 내용 을 말씀 드리러 왔다”며“의논하지 않은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만족스럽지 못한 것 또한 인지 하고 있다”면서도“할머니들의 용 기 있는 고백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애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합의의 주된 성과는 △일본 정부 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점 △아 베 총리 취임 이후 최초로 공식 사 죄라는 점 △피해자 지원 재단을 설 립한다는 점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베 총리의 공식 입장을 외무대신 이 전달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외교부는 할머니들의 의견을 수렴 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하겠

은 것은 없었다. 할머니들 또한 방 송을 통해 알게 됐다”며“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합의 내용을 전달해주 길 바랐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정부가 하는 대로 따 르겠다”던 유희남 할머니를 인식한 듯“유 할머니는 눈이 좋지 않아 합 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지 않 았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우선 피해자가 생존해있음에도 불구하 고 피해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합의 를 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일본을 대표해서 총리 자격으로 사과가 이 뤄진 것인지 총리가 개인 자격으로 사과를 하는 것인지 불명확한 점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또한 재 단 설립에 관해선“지금 정부로부터 충분히 지원 받고 있는데 무슨 혜택 을 더 준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드디어 할머니들도 입을 열었다. 이날 할머니들의 주요한 입장은‘일

할머니들의 입장을 차분히 들은 조 차관은“시급한 문제였기에 시간 이 중요했다. 100% 만족스럽진 않 더라도 공개 석상에서 책임 인정을 받은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합의 내용을 들여다보고 요구 사항을 도출하면 그것을 최대 한 반영시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 다.“이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이다. 완전히 회복되는 데까지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할머니들에게 남은 시간은 없고 정부는 시간에 쫓기듯 일처리 를 해버렸다. 같은 시간 서울 마포 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 터‘평화의 우리집’ 을 찾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또한“시간이 더 가기 전에 어떻게든 결말을 지으려고 저 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 했다. 1시간가량의 방문이 끝난 후 조

차관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할머니 들과 남아 있는 기자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공식 입장과 다르지 않았다. 이옥순 할 머니는“우리가 어느 나라 딸이냐? 대한민국의 딸이다”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강일출 할머니 는“우리 당한 거 속 안 아파요?”라 며“후생을 위해 이 나라를 똑바로 지켜라”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 했다. 유희남 할머니는 재단 설립에 대해“치사하고 더럽다”며“차라리 친일파 재산 몰수한 돈을 받겠다” 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우리 자식도 내 신분을 알까 봐 전전긍긍 산다. 가족과 함께 살 고 싶다”고 쓸쓸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밀려 문가에서 서성이던 학생이 눈에 띄었다. 수원 에 위치한 유신고등학교 문화역사 답사반에서 온 30여 명의 고등학생 들이었다. 김현동 군(17)은“할머니 들이 걱정돼서 왔다. 할머니들의 아 픔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 다.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졌으 면 좋겠고 이 문제가 재조명되면 좋 겠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시간, 피해를 잊는 시간, 피해를 응당 보상 받는 시간 들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지 또 김 군이 이야기한 것처럼 위안부 문제 가 재조명될지 또한 이번 한·일 합 의가 정말‘끝’이 아닌‘새로운 시 작’을 맞이할지는 시간이 판단할 것이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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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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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소자본 창업 트렌드 미리 짚어보니 지난 한 해 자영업시장은 경기 성 장 둔화로 위축된 소비시장, 여기에 전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중동호흡 기질환(MERS·메르스)이라는 폭탄 까지 떨어지며 그야말로 수렁에 빠졌 다. 하반기 들어 한국판 블랙프라이 데이와 케이세일데이(K-Sale Day) 등 정부와 민간에서 경기 활성화에 힘을 쏟으려 노력했지만 자영업자들 의 시름을 덜어내지는 못했다는 평 가다. 아쉬움이 남지만 과거는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할 때 다. 2016년 소자본 창업 트렌드를 미 리 짚어본다. 최근 창업자들은 역세권보다 골목상권 업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건대 골목길 상권.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작지만 매운 고추들‘골목을 잡아라’ 2016년 창업시 창업전문가들은 장 주요 키워드로‘가성비의 약 진’ ‘간편식의 확산’ ‘모바일 마케 팅 강화’ ‘공부방 창업 부상’ ‘일상 에서의 재발견’ ‘나만의 취향을 존 중하는 다양성’ 등을 꼽았다. 창업시장에서는 언젠가부터 가 격대비 성능의 준말인‘가성비’라 는 말이, 특히 외식부문에 있어서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를 끈 1만 2900원 한식뷔페, 2인분 1만 9800원 스테이크전문점, 5000원 순댓국밥, 저가 생맥주전문점 등의 공통점은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장기 침체 속에서 저가 열풍은 201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 에 소비자들이 무엇보다 탄탄한 정 보력으로 무장하고, 포장보다 내용 을 중시함에 따라 가격대비 질이 뛰 어난 가성비가 창업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 업 창업전문가들은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패밀리레스토랑, 기존 패스 트푸드 메뉴들이 힘을 잃어감에 따 라 이를 대체할 만한 실속 스테이 크, 수제 버거 등이 그 자리를 대체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업자 입장에서도 지출 면에서 투자비, 운 영비 등은 줄이고 매출 상승 장치 가 있는 가성비가 높은 업종에 주 목해야 한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바쁜 현대 인들의 일상 속에서 서서히 자리 를 잡기 시작한‘간편식’과‘나홀 로 다이닝(Dining Alone)’ 역 시 2016년에는 그 영역이 더욱 확 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나홀로 다

이닝이란 1인 식사를 말하는데 혼밥(혼자 밥 먹는 사람)의 증가 로 인해 향후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시장, 1 인 대상 음식점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편의점 도시락의 고급화, 브랜드화, 1인용 식당은 물론 1인용 메뉴의 확대, 가정식 전문식당 확 대 등이 예상됐다. 특히 간편식 선호현상이 두드 러지면서 편의점은 지난 한 해 유 례 없는 호황을 누렸고, 소비자 들의 편의점 이용횟수 역시 갈 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는 상황 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 면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 등

수제버거&치킨전문점‘마미쿡’매장과 제품.

도 점포 매출을 탄탄하게 유지하거 나 증가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 되면서 2016년 창업시장에도 지속 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자영 업자들은 모바일에도 주목해야 한 다. 2015년 가맹본부들은 배달앱, 모바일 쿠폰, 간편 주문과 결제 등 모바일 시스템을 활발하게 도입했 다. 모바일 식권이 업주와 기업 사 용자 사이에서 가맹점 매출 증대를 비롯, 관리와 업무 능률성, 비용절 감 효과까지 있다고 입소문이 나 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자영 업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이재훈 창업경영지원센터장

수제 버거 등‘가성비’높은 업종이나 편의점 간편식·도시락전문점 잘나가 배달앱 등 모바일 마케팅 강화…다양한 형태 공부방들 기존 독서실 대체 을 필두로 한 프랜차이즈 편의점 점 포수는 2015년 2만 9626개를 기 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신 세계그룹(위드미·with me)과 건 설을 주력으로 하는 서희그룹(로그 인·LOGIN)까지 편의점 사업에 진 출함에 따라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시락전문점 역시 매출 상승 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측됐 다. 6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 는‘한솥도시락’은 2016년 1000 억 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는 800억 매출을 올린 2015년보다 2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한솥도시 락은 이를 위해 1000원부터 시작 하는 커피, 도시락에 얹어먹는 청양 고추 토핑 등 보조메뉴를 지속적으 로 내놓으며 가맹점 매출 증대에 힘 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외식 가맹본부들도 앞 다퉈

동네상권 타깃 1억 이하 창업 경쟁… “저가‘박리’아이템‘다매’ 따라오지 않으면 실패”

실속형 한식뷔페‘풀잎채’매장.

도시락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월‘원할머니 정성도시락’ 은 브랜 드 론칭을 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 어 판매 매장이 초기 8개에서 50여 개로 확대됐다. 프리미엄 돈가스전 문점‘하루엔소쿠’와 삼각김밥과 규동 전문‘오니기리와이규동’ 등 도 테이크아웃 시스템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메 르스와 소비위축 등 대외적 악재에

은“2016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 인 기술이 결합, 모바일과 인터넷을 활용하여 식품 및 외식 시장과 결합 한 다양한 상품 및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푸드플랫폼’ 현상이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범한 것과 주변의 것들을 재발 견 하는 일상성은 외식부분에 있 어 미식(Gastronomy)과 유목민 (Nomad)의 합성어‘미각노마드 (Gastro-nomad)’ 의 진화로 나타 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자들이 식 (食)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며 일 상 속 작은 행복을 맛으로부터 발견 하며, 이러한 맛을 찾아 유랑하는

사람들인 미각노마드족이 크게 증 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도심 상권 소비 감소세” 공부방 창업도 본격화 조짐을 보 이고 있다. ‘토즈 독서실’은 최근 100호점을 돌파했고, 앞으로는 깔 끔하고 다양한 형태를 도입한 스터 디 센터들이 기존 칸막이 중심의 책 상과 어두운 분위기의 동네 독서실 을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 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 은“2016년에는 누적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50대 이 상 창업자들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 공급과잉의 문제 가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떠오 를 전망”이라며“최근 도심 상 권의 소비를 줄이고 집에서 돈 을 쓰려는 소비성향이 강해지고, 1 억 원 이하의 비용으로 생활비만 벌려는 창업자들의 심리가 맞물려 베이비붐 창업자들이 역세권보다 는 골목상권 업종에 보다 높은 관 심을 보이고 있어 동네 상권 소비 층을 타깃으로 하는 스몰창업 아이 템에서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 개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 소장 은“2016년에 예상되는 저가열풍에 대한 유념사항이라면 싸게 판매한 다는 것은 원가가 높고 마진율은 낮 다는 얘기”라며“마진율이 낮다는 것은 박리 아이템이라는 얘긴데‘박 리’는‘다매’가 따라오지 않으면 실패의 위험이 높아진다. 저가치킨, 저가피자가 일찍 꼬리 내린 이유를 곱씹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 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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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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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몰라도 ‘대박이 아빠’는 알더라 스포츠스타 예능 나들이 앞과 뒤 스포츠 스타의 예능 나들이는 출연자의 희소성이란 점에서 관심 을 끄는데 유리하다. 더욱이 리얼 버라이어티쇼 같이 연기가 필요 없 는 예능 프로그램은 스포츠 스타의 진솔함, 끼, 인간적인 면모를 만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는다. 지금은 아예 방송인으로 활발 히 활동하는 농구 스타 서장훈도 그랬고,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 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김연아, 손연재도 예능 나들이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토크쇼에 출연했던 박인비, 최경주, 장미란, 박태환, 추 신수, 류현진 등도 마찬가지. 경기장 밖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스포 츠 스타들이 TV 속으로 들어가면서 일반인들은 그들을 통해 친근함 을 느끼게 된다. 최근 KBS TV의 대표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 램‘1박2일’ 을 통해 인기몰이를 한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통해 스포 츠 스타와 예능의 순기능에 대해 살펴본다.

메고 지압판 20m 건 쌀20㎏을 너기에 성공했지만 같은 팀 의‘선수’가 제기차기 20개에 실패 하면서 요구르트 20개 먹기에 도전 한다. 요구르트 3개째부터 힘들다 는 표시를 했지만 메이저리거답게 마침내 20개 먹기에 성공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 일’에 출연하면서 체험한 일화들 이다. 얼마 전‘1박2일’에서 하차한 김주혁을 대신해 추신수가 입단 테 스트를 치르는 형식으로 진행된 프 로그램에서 추신수는 엄청난 예능 감을 뽐내고, 몸을 아끼지 않는 프 로 정신을 보이며 기존의 멤버들과 제대로 동화됐다.

톱 연예인보다 홍보효과 커 결과적으로 추신수는‘1박2일’ 입단테스트에서 탈락했다.‘1박2 일’ 의 유호진 PD가 텍사스 레인저 스와 접촉한 결과 한 경기 결장 보 수가 약 1억 원이고, 한 달에 두 번 녹화할 경우 녹화 한 편당 3경기 결 장이라 약 6억 원을 지급해야 하고, 위약금까지 합하면 총 18억 원을

사 진제 공 =K BS

줘야 하기 때문에 추신수 영입이 불 발됐다고 알리면서 추신수는 ‘1박2 일’ 멤버가 아닌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로 돌아가야만 했다. 당연한 결과이고, 시청자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1박2일’ 은 추신수가 출연함으로써 시청률 14.7%를 확보했고, 같은 시간대 방

이동국과 아들 대박이가 함께한 모습. 큰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박이 의 돌잔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부자, K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 수상 장면. 사진제공=전북 현대 모터스

인간미·끼 발산…해당 종목 팬 아닌 사람한테도 인지도 쌓아 “광고시장서도 곧장 반응…류현진 출연 효과 톡톡히 본 케이스”

‘런닝맨’에 출연한 류현진(왼쪽)과 박지성. 방송화면 캡처.

송된 MBC <일밤>의 시청률 13.6% 보다 앞서면서 동시간대 1위를 차 지했다. 말 그대로‘추신수 효과’였 다. 이렇듯 해외파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귀국하게 되면 TV 예능 프로 그램이나 토크 프로그램 관계자들 은 출연 섭외에 공을 들인다. 평소 자주 만나기 어려운 스타플레이어 인 데다가 경기장을 벗어나 TV에

서 보이는 스포츠 스타들은 웬만한 톱스타급 연예인보다 홍보 효과와 반응이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출연료 500만~1000만 원 추신수는 2015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2주 동안 한국에 머물 렀다. 귀국 첫 주에는 주로 가족들 과 여행을 다니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고, 남은 한 주 동안 공식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중 TV 출연 은‘1박2일’ 이 유일했다. 추신수가 딱 하나의 프로그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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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랫동안 축구를 했음에도 불 구하고 일반인들은 이동국이란 이 름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면서“그런데 슈퍼맨에 나간 이후 론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모 두 ‘대박이 아빠’라고 부르며 인사 를 건넨다. 예능의 힘이 얼마나 대 단한지 새삼 느꼈다”라고 말했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은“이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걸 꺼려했다. 스스로 예능감이 없다면서 방송에 나가 운동 외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면 서“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이 먼저 프로그램을 지목해 출연 의사를 밝 힐 정도로 예능에 대한 거리낌이 없 다. 무엇보다 선수가 예능에 출연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 광고 시장에서 곧장 반응을 나타낸다. 류현진도 그 런 점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이다”라 고 설명했다.

추신수는‘1박2일’ 출연을 통해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화면 캡처.

서장훈, 현주엽도 끌어들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장훈(왼쪽)과 현주엽. 방송화면 캡처.

만 출연한 데에는 매니지먼트사와 고 돌아온 2014년에는 입장이 바 약속된 부분이었다고 한다. 추신수 뀌어 류현진이 강정호와 함께‘런닝 의 한국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갤 맨’ 출연을 이어갔다. 럭시아SM(IB월드와이드)의 관계 류현진이 2년 연속 ‘런닝맨’에 출 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워낙 귀 연한 배경에는 유재석, 하하, 김종 국 일정을 짧게 잡은 터라 요청해온 국, 개리 등 출연 멤버들과의 인연 프로그램 출연에 응할 수 없었다” 때문이다. 방송을 촬영하며 개인적 면서“1박2일에선 추신수 선수가 인 인연을 맺게 되었고, 하하, 개리 귀국하기 전부터 계속해서 섭외를 등은 미국 LA에 방문할 때마다 다 하려고 공을 들였고, 선수도 그동안 저스 스타디움을 찾거나 류현진과 SBS TV의 <일요일이 좋다> ‘런닝 만남을 가지면서 두터운 친분을 쌓 맨’ <힐링캠프 았다. >, MBC TV <라 류현진의 친근 추신수 출연한‘1박2일’ 디오스타>등에 한 이미지는 예능 시청률 대박…자극받은 출연했기 때문 프로그램에 출연 ‘런닝맨’박지성 섭외중 에 이번엔 KBS 할 때 빛을 발했 의‘1박2일’에 다. 추신수와 함 스타들 보이지 않는 경쟁… 나가고 싶어 했 께‘런닝맨’’에 단독 출연인지 동반인지 다”라고 설명했 출연했을 때는 추 분량은 어느 정도인지 체크 다. 신수한테 살짝 가 방송 출연의 린 부분도 있지만 형평성을 내세 (당시 LA다저스 워 그동안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던 입단 전) 2014년 강정호와 투톱체 KBS 예능 프로그램을 선택한 추신 제를 이뤘을 때는 다저스에서 선보 수는 ‘1박2일’ 을 통해 인간적인 매 인 경기 성적과 인기가 맞물리면서 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 한 마디로‘대박’ 을 쳤다. 끌어냈다. ‘런닝맨’ 은 박지성과도 좋은 인 LA다저스 류현진은 올 시즌 만 연을 이어갔고, 2년 연속 박지성이 큼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정중히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 아 거절했다. 어깨 수술을 받고 한 시 시안 드림컵에‘런닝맨’ 멤버들과 즌을 통째로 쉬었기 때문에 한국에 함께 출전하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 서 보내는 휴가는 가급적 공식 스 를 나타냈다. 추신수의‘1박2일’에 케줄을 최소화하고 온전한 휴가로 자극받은‘런닝맨’ 제작진은 최근 만 보내려 했기 때문이다. 박지성과 다시 출연 섭외를 위해 접 류현진은 유독‘런닝맨’과 인연 촉 중이며 성사된다면 1월 쯤 출연 이 깊다. 2013년 겨울, 메이저리그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출을 앞두고 추신수와 함께‘런닝 스포츠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 맨’에 출연, 기대 이상의 꿀재미를 에 출연해서 얻는 부분이라면 대중 선사했고, 성공적인 데뷔 해를 보내 적인 친근감이다. 야구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팬이라면 해당 종목 선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인기 많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그 자체 만으로도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 에 받을 수 있다. KBS-TV‘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출연 중인 전북 현대 이동국

한편 추신수, 류현진 등‘거물 급’ 스포츠스타들이 예능에 나가 면 출연료를 얼마나 받을까. MBC 의 한 방송 관계자는“적게는 500 만~600만 원부터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도 그가 갖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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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인지도에 따라 출연료가 차등 지급된다”고 전했다. 스포츠 스타들 사이에서도 보이 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프로그램 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단독으로 출연하는지, 아니면 어떤 선수와 함 께 나가게 되는지, 또 자신의 출연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꼼꼼히 체 크해서 출연 여부를 결정한다. 스포 츠 스타 A는 섭외가 들어온 프로그 램에 스포츠 선수로는 처음 출연하 는 것인지, 이미 출연한 선수가 있 다면 앞서 나간 선수와 비교해서 출 연 분량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 리고 홍보 효과까지 계산해서 출연 료를 조절했던 걸로 유명하다. 예능에 출연했다가 아예 방송인 으로 거듭난 스타플레이어들도 있 다. 대표적인 인물이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자신만이 아닌 절친 현 주엽까지 방송에 끌어 들여 현주 엽을 방송인으로 새출발시켰다. 현 주엽은‘본업’인 해설 외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숨겨 둔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최 근 은퇴를 선언한 이천수가 일반적 인 축구 지도자나 해설위원이 아 닌‘방송인’ 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 겠다고 나선 것만 보더라도 스포츠 인의 예능 나들이는 앞으로 더 자 주 접하게 될 전망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명품’과‘추’3가지 공통점 있다 에게 시계 협찬을 하기에 이르렀고, 로저드뷔에서도 최고 가로 꼽히는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을 인기의 중심에 있는 스포츠 스타들은 협찬을 받는 데 선물하기에 이른다. 이 시계의 가격은 약 3억 5000만 원 어려움이 없다. 특히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한 에서 3억 8000만 원대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이번 귀국 동안 로저드뷔의 마크 폰트로이 테는 귀국할 때마다 차량, 호텔, 스포츠용품, 항공권 등이 CEO와 만남을 가졌고, 브랜드 홍보대 지급되는데 추신수, 류현진 등은 이 사에 임명됐다. 마크 폰트로이 CEO는 모든 부분에서 특별 협찬을 받는다(스 로저드뷔 시계 차고 <라스> 추신수를 홍보대사로 임명하면서 추 포츠 스타라고 해서 모두 항공권 협 출연 뒤 홍보 효과…고무된 신수와 로저드뷔의 세 가지 공통점을 찬을 받는 건 아니다. 현재 현역 선수 로저드뷔 3억대 제품 협찬 언급했는데 그 세 가지가‘희소 중에는 추신수, 류현진, 손연재, 성’ ‘장인정신’ ‘대담성’이었다. 최경주 등이 항공사의 후원을 받 추신수는 처음에 로저드뷔로부 고 있다). 터 수억 원대의 시계 협찬을 받 그런데 이들 중 최고 고가의 시 는다는 소식을 듣고 쉽게 믿지를 계 협찬을 받은 이가 있다. 바로 못했다는 후문이다. 자신보다 더 추신수다. 추신수는 스위스 명품 뛰어난 스포츠스타들이 많은데도 브랜드‘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불구하고 왜 자신에게 고가의 시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 계 협찬을 해주려 하는지 이해할 을 협찬 받았다. 로저드뷔는 아무 수 없었다는 것. 리 유명한 해외 인기 스타나 스 추신수는 이 시계를 이미 지난 타플레이어라고 해도 시계 협찬 2월 스프링캠프 때 로저드뷔 한 을 하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 국지사 관계자로부터 직접 증정 그런데 추신수가 2년 전 MBC < 받았다. 로저드뷔 관계자 2명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 로저 추신수가 2년 전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로저드뷔 엑 애리조나까지 방문해서 추신수에 드뷔 엑스칼리버 로즈골드 월드 스칼리버 로즈골드 월드타임 시계를 차 화제가 됐다. 게 시계를 선물했을 정도로 로 타임 시계를 찼던 게 홍보가 되 방송화면 캡처. 저드뷔가 추신수에게 쏟는 정성 었고, 포털사이트에‘추신수’를 검 색하면 자연스레‘로저드뷔’가 뜰 정도로 추신수를 통해 과 관심은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이다. 추신수는 이 시계 를 선물 받고 홍보대사 활동과 사인회, 잡지 촬영을 해줬 로저드뷔가 많이 알려졌었다. [영] 이에 고무된 로저드뷔의 마크 폰트로이 CEO는 추신수 다.

추신수 수억짜리 시계 협찬받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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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올린 댓글 하나가

공든 탑 무너뜨린다 아웃사이드 파크 프로야구계 SNS 주의보

A 구단의 한 베테랑 선 수는 몇 년 전 구단 버스 안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 한 적이 있다. 야간 경기 를 끝내고 다음 경기장으 로 이동하는 동안, 만 26세 이하 선수들의 스마트폰을 모두 압수한 것. 은퇴를 앞둔 고참 선수의 눈에는 깜깜한 버스 안에서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 심취해 있는 후배들의 모습이 안타깝게만 보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압수 한 스마트폰을 모두 다시 돌려주면서“쉬는 시간에 SNS에만 매달려 있지 말라”고 충 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요즘 많은 야구단들에게는 ‘SNS’라는 새로운 적이 생겼다. 선수들의 SNS를 통해 벌어지는 사건·사고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구단의 이미지 실추도 그만큼 더 심해진다. 이제는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이나 연인의 SNS 까지 문제를 만들어 내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속 세상에서 오고 가는 교류는 구단이 개입할 수도, 금지할 수도, 관리할 수도 없는 철저한 사생활의 영역이라 더 골치 아프 다. 이 때문에 많은 구단들은 2016 시즌에 앞서 선수단에 SNS 사용 자제를‘권고’하 거나 올바른 SNS 사용법에 대한‘교육’ 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히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기엔 파문이 너무 커졌다. 장성우는 결국 KBO로 부터 품위 손상에 따른 제재를 받았다. kt 구 단도 자체적으로 5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20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뿐만 아니다. 장

이성민

#장성우가 일깨운‘사생활 관리’의 중요 성 kt 포수 장성우는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의 사생활 관리와 SNS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운 장본인이다. 장성우는 지난해 롯데에 서 kt로 트레이드된 후 단숨에 신생팀의 안 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구단과 감독의 든든 한 신임을 얻었다. kt의 장성우 영입은 2015 년 가장 성공한 트레이드로 평가받는 듯했 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선수였던 장성우가 야구장 밖에서는 자신의 입을 통제 하지 못했다.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소속팀 감 독과 동료들에 대한 험담을 밥 먹듯이 했다.

윤완주

즌이 어처구니없는 SNS 사태로 얼룩지는 모 습을 본 다른 구단들도 다시 선수단 관리에 대한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비단 한 팀만 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모두 공감하기 때문 이다. B 구단 홍보 관계자는“구단이 공식적 으로 선수들의 SNS를 막을 수는 없으니, 선 수들을 볼 때마다‘가급적이면 SNS를 하지 말고, 문제가 될 만한 글이나 사진은 올리지 말라’고 강조하곤 한다”며“요즘은 워낙 수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연결돼 있어서 이 름과 얼굴이 알려진 야구선수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의 SNS뿐만 아니라 다른 지인 의 글에‘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때도 신경을 쓰라는 주의를 준다” 고 귀띔했다. 실제로 C 구단의 한 코치는 팬들에게 인기가 많 은 한 젊은 선수가 SNS를 통해 사적인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는 소식을 지인에게 전해들은 뒤 곧바로 그 선수에게“사생활 은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지금 까지는 문제가 될 만한 사진이나 내용이 전혀 없었지만, 향후 불미스러운 일의 불씨가 될 것 을 우려해서다. 그 선수 역시 코치의 뜻을 이 해하고 곧바로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 다. 그러나 여전히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마음 만 먹으면 사돈의 팔촌의 SNS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스마트폰의 네트워크다. 누가 몇 시에 SNS를 사용했는지, 어떤 사진을 마음에

장성우 장시환 감독·동료 뒷담화 전 여친이 폭로…중징계 이성민 경기 중 친구신청 수락 윤완주 일베용어 사용‘뭇매’ 여성 팬들과 스포츠아나운서들은 물론, 유명 한 치어리더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까지 무차 별적으로 발설했다. 교제 당시 이런 말들을 묵묵히 들었던 여자친구는 장성우에게 이별 을 통보받자 자신의 SNS를 열고 그동안 들 었던 내용을 줄줄이 적었다. 현역 감독과 유 명 선수, 치어리더의 실명이 등장하는 충격적 인 폭로에 인터넷은 삽시간에 난리가 났다. 해당 치어리더는 결국 장성우와 전 여자친구 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성우와 한솥밥을 먹던 kt 투수 장시환의 전 여자친구도 똑같이 SNS를 이용해 폭로전을 펼쳤다. 확인되지 않은 추문과 원색적인 공격 속에 애꿎은 피해자들만 속출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사건은 더 이상 확대 재생산되 지 않았지만, kt 구단은 장시환에게도 사생활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자기성찰을 위한 사회 봉사활동 56시간을 부과했다.

#발 없는 SNS 실수가 천 리를 간다 의미 있고 성공적이었던 신생팀 kt의 첫 시

kt 장성우 전 여친과 kt 장 시환 전 여친의 사생활 폭 로글 파문으로 두 선수는 중징계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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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롯데 모래알’발언 후… 사직구장서‘롯데샌드’사라져 야구계 유명 설화 사건들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는 늘‘말’이 날아다 닌다. 감독과 선수, 해설위원과 취재진을 비롯 한 수많은 사람이 야구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 기를 주고받는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설화(舌 禍)가 벌어진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 을 수 있다면, 그 반대도 가능하기 마련. 뜻하 지 않은 말실수 때문에 상대방의 승부욕을 자 극하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SK 감독 시절이던 2010년 한 대학교 초청 강연에서 롯데를‘모 래알’에 비유했다가 한바탕 비난을 받았 다.“사직 경기에서 SK가 11-0으로 이기다가 11-10까지 쫓겼는데, 롯데가 경기를 잡으러 들어오지 않아 우리가 21-10으로 이겼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단어가 등 장했다. 이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자 롯데 팬 들이 들고 일어났다. 항의 전화가 SK 구단에 쏟아졌다. 김 감독과 SK 단장이 각각 롯데 제리 로이스터 당시 감독과 롯데 단장에게 전화해 사과까지 했다. 롯데는 마지못해 사과 를 받아 들였지만 이미 기분이 단단히 상했 다. SK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그 발언이 알려진 다음날부터 사직구장 VIP실과 지정석 에 내놓던 과자들 가운데‘롯데 샌드(Sand)’ 를 빼버리는 조치도 취했다는 후문이다. 한화 이정훈 2군 감독도 2012년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사령탑을 맡았다가 말 때문 에 얼굴을 붉혔다. 당시 천안북일고 감독이던

들어 하는지, 누구에게 어떤 내용의 댓글을 달았는지 다 파악할 수 있다. 롯데 이성민이 바로 이런 기능 때문에 발목을 잡힌 선수다. 이성민은 지난해 8월 2일 수원 kt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간에 SNS에서 한 팬의 친구 신청을 수락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불펜투 수들은 경기 초반 구단 버스에서 대기하다가 5회를 전후로 불펜에 나가 몸을 풀곤 하는데, 이성민이 그 사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여 지없이 발각된 것이다. 심지어 그날 롯데가 kt 에 크게 지면서 팬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롯 데는 이성민에게 10일 동안의 공식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 원이라는 자체 징계를 내 렸고, 선수단은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휴대기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은 이미 벌어졌 다. 수년 전 한 외국인 투수가 선발 등판 경기 에서 조기 강판당한 뒤,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논란에 휘말 렸다. 당시 일본 야구계에서는“용병이었으니 구단의 자체 징계로 그쳤을 뿐, 일본인 선수 였다면 더 파장이 커졌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승부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교육받는다는 이유에서다.

#꺼진 비속어도 다시 보자 사실 프로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얼마 안 된 젊은 선수들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만

이 감독은 한일전을 앞두고“일본 선수들이 압 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트 안에 코르크를 넣은 압축배트는 일반 배 트보다 반발력이 뛰어나 공식 경기에서 사용 할 수 없다. 그런데도“일본 배트에서‘딱’ 소 리가 아니라‘탕’ 소리가 난다. 빗맞은 타구도 쭉쭉 날아가는 것을 보면 압축배트가 확실해 보인다. 망치를 가져와서 직접 확인이라도 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근거를 찾을 2010년 김성근 SK 감독이 롯데를‘모래알’에 비유했 수 없는 심리전에 불과했다. 일본은 이 논란에 다가 한바탕 비난을 받았다. 사직구장 전경. 이종현 전혀 흔들리지 않고 한국을 4-2로 꺾었다. 이 기자 감독은 경기 후“특정팀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 었다. 일본이 정상적인 배트를 사용한 것 같 을 남겨뒀다. 8개 팀 가운데 6위에 머물러 있 다”고 물러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감독의 말실수가 예기치 던 다저스에게 순위 경쟁은 더 이상 의미 없 못한 결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1934년 뉴 었다. 그러나 다저스 팬들은 자이언츠 홈구장 에서 벌어진 원정 2 욕 자이언츠는 내셔 연전에 구름같이 몰 널리그의 강팀이었 1934년 뉴욕 자이언츠 감독 려들었다. 자이언츠 고, 브루클린 다저스 “다저스가 아직 내셔널리그에 를 향해 야유를 퍼붓 는 늘 하위권을 맴 있나?” 농담 파장…독기 품은 고 악다구니를 썼다. 돌았다. 당시 자이언 다저스에 발목 잡혀 우승 놓쳐 다저스 팬들의 서슬 츠 빌 테리 감독은 에 질린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다저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담당 기자들의 질문을 2연패를 당하면서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우승 받자“다저스가 아직 내셔널리그에 있나”라는 을 놓쳤다. 1989년 일본시리즈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 농담으로 맞받아쳤다. 팀에 대한 열정으로 둘 째가라면 서러웠던 다저스 팬들이 이 한 마디 졌다. 퍼시픽리그 우승팀 긴데쓰는 센트럴리그 를 두고두고 잊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 자이 우승팀 요미우리를 맞아 단숨에 3연승을 달렸 언츠는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 다. 1승만 더 보태면 일본시리즈 우승이 눈앞 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저스와의 2경기만 이었다. 그런데 3차전 승리투수 가토 데쓰로

한 언행이 어떤 것인지 즉각적으로 판단하기 도 지난해 신설한‘타인의 명예 훼손에 대한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나 더 이상‘무지’는 제재 규정’에 따라 엄중 경고했다. 윤완주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이 규정에 따라 제재를 받은 첫 선수였다. 금세 차갑게 식는 대중은 이제 프로야구 선 #잘 사용하면‘약’, 잘못 사용하면‘독’ 물론 SNS를 통해 긍정적인 소통과 교류의 수들에게도 사회적 품위와 도덕성을 요구한 다. 실제로 KIA 투수 윤완주는 홈팬들의 사 장을 열어 가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다만 여 랑을 많이 받는 선수였지만, 지난해 초 SNS 전히 SNS를 잘못 사용해 손해를 본 선수들 에서 단어 두 개를 잘못 사용했다가 문제아로 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홧김에 소속팀 감독 낙인 찍혔다. 자신의 SNS 에서 댓글로 여자친구와 메이저리그에선… 대화를 나누다가‘노무노 무’ ‘일동차렷’ , 이라는 몇몇 구단, 선수들 SNS 계정 표현을 쓴 게 화근이었 직접 관리…‘슈퍼 에이전트’ 다. ‘노무노무’는 극우 성 스콧 보라스, 유망주 선수엔 향의 특정 인터넷 사이트 SNS 활동 아예 금지시켜 스콧 보라스 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 령을 희화화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일동차렷’ 은 심지어 5·18 광주 민 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빚었던 선수, 2 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 광주에 군행 통보를 받은 뒤 아내가 감독의 처사에 홈구장을 둔 KIA 선수가 이런 단어를 쓰는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가 도리어 더 화살을 모습에 팬심은 급격히 돌아섰다. 구단 사무실 맞았던 선수, 경기 중 벌어졌던 벤치 클리어링 에는 성토의 전화가 쏟아졌다. 윤완주는“인 에 대해 미묘한 뉘앙스를 담은 글을 써서 꺼 터넷에서 본 단어였을 뿐, 그렇게 나쁜 뜻인 져가던 감정싸움의 불씨를 되살린 선수, 여자 을 지나치게 시시각각 지 모르고 쓴 글이다. 다음부터 공인답게 적 친구와의‘사랑과 전쟁’ 절한 언어를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 전시해 손가락질을 받았던 선수, 팬들의 악성 다. KIA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댓글에 일일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놀림감 게재하고,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자격정지 이 됐던 선수, 태풍 피해 현장을 사진으로 찍 3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훈련 불참은 물 은 뒤 부적절한 비유와 농담을 달아 공분을 론 연봉 지급까지 중단되는 중징계다. KBO 산 선수 등등.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

의 인터뷰가 시리즈의 흐름을 바꿨다. 가토는 경기 후“사실 시즌 막바지의 압박감보다는 이 경기가 차라리 수월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 다. 오릭스와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하 다 가까스로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일 을 떠올린 것이다. 그때 요미우리 계열사인 니 혼TV 기자가 가토에게“롯데보다?”라는 유도 질문을 했고, 가토는 엉겁결에“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롯데는 당시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 약체로 조롱을 받던 팀. 다음날 일본 신문들 은 일제히 가토의 기사에“롯데보다 요미우리 가 약했다”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자존심 이 상한 요미우리 선수들은 갑자기 분발하면 서 내리 3연승을 따냈다. 그리고 가토는 마지 막 7차전에 등판해 끝내 패전투수가 됐다. [은]

던 사례들이다. 이 수많은 SNS의 한 페이지 들은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는 야구 커뮤니티 와 또 다른 SNS들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 되고 영원히 해당 선수에게‘흑역사’의 증거 로 남는다. 뒤늦게 후회하면서 글을 삭제하거 나 수정해도 이미 늦었다. 열심히 야구하면서 쌓아 올린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인터넷에 남아 있는 ‘사건’ 의 흔적 들이 은퇴하는 순간까지 낙인으로 남는 시대 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는 일찌감치 대비책 을 마련해왔다. 일부 구단은 스프링캠프가 끝 나면 선수들의 SNS 계정을 자발적으로 제출 받아 사전 모니터링을 한다. 혹시 나중에라도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없는지 구단이 미리 훑어보는 것이다. 선수들의 공개 SNS 계정을 구단이 직접 관리해주는 곳도 많다. ‘슈퍼 에 이전트’로 이름을 날린 스콧 보라스는 아예 자신의 고객들 가운데 유망주 급인 선수들에 게는 SNS 활동을 금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설수의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 선수 의 가치를 더 높이겠다’는 뜻에서다. 배영은 스포츠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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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12×

20×

10×

12×

12×

5

15×

2

새 이름이 뭔가요

수험생들 붕 뜨지 마세요

아빠의 문제 해결

A 문 제

6

4 1 8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2

5 2 4

7 B 문 제

8

8

2 7 3

9 1 5 9 5 4

6 6 5 2

8 2

8 3 2

2 4

9 7

2

3 8 6 8 9

1 7 5 1 9 5 6 4 5 9 7 8 2 1 4 3 4 6 9 8 6 6 5 2 3

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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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교민동정 하이웰 자선재단 등이 주최하는 제 6회 설날 경로잔지 행사가 2월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타카푸나 그램 마 스쿨 강당에서 열린다. 65세 이상의 교민 및 외국인은 참석 가능하며 참석 예약은 헬스 NZ 각지점이나 전화 4441200으로 가능하다.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에서 2016년 만 4 세와 5세 반을 가르쳐 주실 유치부 선생님 을 각 1분씩을 모십니다. 문의 : 교장(5224270/021-139-6321), 교감(027-7335706)

CBMC 스마트 폰 강좌 CBMC (비즈니스선교회)는 1월14일(목)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 분 "스마 트폰과 친구삼기 클럽"강좌를 계속한다. 장소 : 구세군노쇼한인교회 (430 Glenfield Rd 맥도널드 옆) 준비물 : 스마트폰 문의 : 480-8965 418-1339

한인회관 명판 공모전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납부한 기부자들의 명판을 제작하기 위해 명 판 디자인/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우리 교민의 염원이었던 한인회관 마련의 초 석이 된 분들의 뜻을 기리고자 제작되는 이 번 명판 제작 디자인 공모에 많은 분들의 참 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 의 상금 및 부상이 제공된다. 공모전은 2016년1월29일(금) 오후3시 마감한 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회관 (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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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년사

존경하는 오클랜드 교민 여러분!

2월 13일 6회 설날 경로잔치

한민족학교 교사 모집

교민동정

을미년 한해가 지나고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교민 여러분 저마다 나름대로 소망하셨던 일들이 성취되어 즐거워하기도 하 셨으려니와 작은 아쉬움들 또한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나간 힘든 일들은 훌훌 떨쳐 버리시고 새로운 다짐과 설레임으로 충만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국만리에서의 우리는 영혼 깊이 동화되기 어려운 낯선 문화와 긴장 없이 다가가기 어 려운 생활터전을 개척해 나아가고 있는 Korean DNA 를 가진 한국인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우리 교민동지끼리 힘을 모아 서로의 어깨를 쓰다듬고 가슴을 보듬는 일 도 게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동지애와 전우애로 이웃이 하나되고 서로가 서로 를 격려하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들이 더욱 커졌으면 합니다. 우리 한인회에서는 교민 모두가 같은 한국인이라는 당연한 생각을 모토로 삼아 새해에 는 교민협력과 화합을 위한 여러 일들을 차분히 실행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그간 교민회 사업에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으나 이를 방관하고 외면하시기 보 다는 가족의 일처럼 기탄없이 의견을 주시고 참여해 주신다면 교민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화려한 언사와 과시용 사업이 아니라 교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그리고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획하고 봉사하는 튼실한 오클랜드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격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병신년 새해 이 평화롭고 안락한 뉴질랜드의 자연과 환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교민 가 정 모두에 평안함이 충만하시고 원숭이처럼 집단생활을 슬기롭게 하는 알찬 새해가 되기 를 충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요. 2016.1.1.

오클랜드 한인회장 김성혁 및 임원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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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뉴질랜드 첫 교민 올림픽 금메달 나오나 도박사들, 리우올림픽 골프 우승 '리디아 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에 걸린 306개 금메달의 주인 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점점 뜨 거워지고 있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 림픽에는 골프가 1904년 세인트루 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다시 정 식 종목으로 채택돼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여자 골프 에서는 '메이저 퀸'으로 불리는 박인 비(28·KB금융그룹)를 필두로 한 ' 코리안 낭자군'의 메달 획득 가능성 이 크지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19)와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 등 의 도전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도박사들은 리디아 고의 금 메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 다. 해외 베팅 업체인 스카이벳은 여 자골프에서 리디아 고의 우승 배당 률을 3/1로 잡아 박인비의 5/1보다 더 낮게 평가했다. 이는 리디아 고 의 우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 다.

또 377벳이라는 베팅 업체 역시 리디아 고가 4.35, 박인비는 6.00의 배당률을 매겨 리디아 고가 금메달 을 따내는 쪽에 더 많은 돈이 몰리 고 있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세 번째 금메달 후 보로는 루이스를 지목했다. 스카이 벳에서는 8/1, 377벳에서는 9.00의 배당률로 루이스에 주목했다. 남자 골프에서는 조던 스피스(미 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두 업체 모두 스피스와 매킬로이 의 배당률을 똑같이 매겼고 그다음 으로 데이의 우승 가능성이 클 것이 라고 전망했다.

재외공관 공인인증서 발급 서비스 전면 확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외교부(장관 윤병세)는 재외국민의 편익증진을 위해 2013년 1월 15일 부터 재외공관에서 시범 실시해 오 던 공인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1월 4일(월)부터 영사업무를 실시하는 모든 재외공관으로 시범 확대 시행 한다고 밝혔다. 재외공관 공인인증서 발급서비 스는 재외국민이 해외 현지에서 전 자민원, 연말정산, 인터넷뱅킹, 온 라인증권 등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를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서 비스이다. 재외국민은 해외 재외공관에서 공인인증서 발급을 신청한 당일 공 인인증기관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으 며, 발급을 위한 구체적인 신청 절 차는 해당 공관 홈페이지와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재외공관 공인인증서 발급서비 스를 통해 대한민국 내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에서 요구하는 공인

영화 < 히말라야 > 1 월 7 일 뉴질랜드 개봉

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해외 거주 재외국민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재외국민의 편익 을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외교 부는 정부3.0정책에 따라 기관 간 협업을 통하여 재외공관 공인인증 서 발급 서비스의 안전성을 개선하 고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인 터넷 생활 편의성 증진을 위해 지 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매일 3:20pm / 6:00pm / 8:40pm ▷Hoyts Cinemas Wairau Park 매일 10:30am / 3:30pm / 6:20pm / 9:00pm ▷Hoyts Cinemas Sylvia Park

국민은행 송용훈 부지점장 승진 국민은행 오클랜드 지점의 송용 훈 부지점장이 오는 13 일자로 지 점장으로 승진한다 . 국민은행에서 오클랜드 지점 파견중에 승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 려졌다 . 신용복 지점장은 이달말 쯤 한국으로 귀임한다 .

매일 11:10am / 4:05pm / 5:50pm Christchurch ▷Hoyts Cinemas Northlands 매일 11:10am / 4:05pm / 5:50pm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향해 순항중 인 < 히말라야 >가 드디어 뉴질랜드에 서 1월 7 일 개봉한다 . 상영 첫 주 (1월 7 일 ~1월 13 일 ) 극장별 상영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

Auckland ▷Event Cinemas Albany 매일 8:45pm

극장 웹사이트 Event Cinemas (www.eventcinemas.co.nz)

▷Event Cinemas Broadway (New

Hoyts Cinemas

Market)

(www.hoyts.co.nz)


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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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간환율 (1NZD 기준)

한 - 뉴 FTA) 농촌 청소년 150 명 어학연수 실시 대학원 장학금 지원 등 4 개 협력사업과 훈련비자 사업 추진

DATE

(매매기준율)

WON

1월 1일

올해에는 중학생 100명, 고등학생 50명을 1월 4일 New 뉴질랜드 특산품 할인점 켄터베리와 와이카토, 말보로 지역 30개 학교 최대규모 1월 5일 804.23 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하게 된다. 교육비와 체 1월 6일 793.95 재비, 왕복항공료, 보험료 등은 양국이 절반 1월 7일 798.68 씩 부담하며, 향후 초등학생까지 확대 검토할 뉴질랜드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계획이다. 농림분야 박사과정 4명(수의과학 2, 산림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2)에게 뉴질랜드 대학원 최대 3년간 장학금 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한국이 1차 선발하고,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뉴질랜드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최종 선발 한다.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또 질병위험 분석 6명과 산림연구 분야 전 81 Barry’s point Rd 문가 1명을 뉴질랜드 연구기관과 대학교에 파 Takapuna 견해 훈련·연구를 지원한다. 올해 2주부터 6 개월까지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사업결 노래방 & 과 평가 등을 통해 기간과 인력을 확대키로 가라오케 했다. 09)486-4188 021-0262-7772 양국 수의역학분야담당기관은 매년 교대 로 공동워크숍을 개최하게 된다. 올해는 농림 나에게 맞는 컴퓨터 축산검역본부 주관으로 구제역과 아프리카 (아이컴) 돼지 열병을 주제로 3~4월께 한국에서 개최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예정이다. 이외에도 농고나 농업 관련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영어수업과 농축산업 이론 교육 등 3개월 연수와 최대 9개월 직무연수 가능 비자 뉴질랜드를 를 발급하는 농축산업 훈련비자 프로그램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창 추진된다

Tel:303-1619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농촌지역 청 소년 뉴질랜드 어학연수와 농축산업 훈련비 자 지원 등 양국간 농업분야 협력사업을 추진 한다고 5일 밝혔다.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후속조치로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농촌 지역 청소년 어학연수와 대학원 장학금 지원, 전문가 훈련·연구 협력, 수의역학분야 공동

워크숍 등 4개 농업분야 협력사업과 농축산 업 훈련비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지역 청소년 어학연수는 농촌지역 농 업인 자녀 중 중·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 으로 최대 150명을 선발, 방학기간(최대 8주) 을 활용해 뉴질랜드내 학교에서 영어(ESL) 등 정규수업에 참여하고 농어촌체험 등을 실 시하게 된다.

AUS

New Year's Day

로얄디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티모시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이 23 일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들 이 배석한 가운데 한 - 뉴 FTA 협정문과 부속서 , 농림수산협력이행약정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USD

북부 415-4266 동부 528-1009

마켓리더의 선택

매주4000부 발행 최대 부수발행 최고 광고효과

Takapuna 488-7004

Year Holiday

뉴질랜드0.9393 최대규모 특산

0.6748

로얄디

0.6645

0.9329

0.6648

0.9399

Tel:303-1619 (구) 건강천국이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다.

글렌필드점 444 81

09)486-418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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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8 JAN 2016 제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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