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88 (15 j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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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은 짜 진 KOREAN SUNDAY TIMES 내부에서 휘몰아친다

김정은 흔드는 5대 세력 실체 해부

www.sundaytimes.co.nz 15 JAN 2016 Tel: 444-7444 Fax: 444-7443

북핵 대응‘핵무장’

Vol 688

“1년반이면 기술적으론 가능”

실속은 친박계가 챙겼다 새누리당‘공천룰’ 디테일 뜯어보니…

 북한보다 기술 50년 앞서 결정만 되면 실험도 필요없어  박정희 시절 기초 준비 끝내…수소폭탄도 만들 수 있다

국정원 탈선 지적하면‘좌천’ 눈감으면‘복권’이냐

윤석열 물먹은 검찰 간부인사 해부

‘그래도 동갑내기 박삼구가 부러워…’

‘신 비’ 벗고 ‘리얼’ 입었어요

반전있는여자

고현정

윤석금웅진회장 괴물의‘포스’가 재기어떻게돼가나 깨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5인방 새해 활약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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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늙지 않는 생명체‘히드라’의 비밀

1cm 몸 속에‘불로장생’열쇠가…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노화되어 가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래 서‘불로장생’ 또한 모든 이 의 희망이다. 그런데 무성 생 식을 하는 생물‘히드라’가 나이를 먹지 않는, 즉 노화 억제의 비밀을 풀 가능성 을 가지 있다는 연구 결과 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2015년 12월 22일자 <미 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미국 퍼모나갈리지 생물학과 다 니엘 마르테스 교수의‘히드라’ 연 구 내용이 실렸다. 히드라는 줄기 세포가 지속적으로 분열하는 능력 을 갖고 있어 몸을 항상 새롭게 만 든다는 것. 즉, 히드라의 몸 대부분 이 줄기세포로 구성돼 있어 늙지 않 는다는 설명이다. 히드라는 몸길이가 1㎝에 불과 한, 내장이 비어 있는 강장동물이 다. 물가의 풀잎이나 물속에 떨어진 낙엽과 썩은 나뭇가지에 붙어살면 서 세상에서 먹이를 가장 빨리 제압 하는 사냥꾼이다. 히드라와 같은 하 등생물은 암수의 구분이 없는 무성 생식을 한다. 몸에 돌기가 자란 다 음 그 돌기가 떨어져 나와 새로운

히드라는 몸 대부분이 줄기세포로 구성돼 있어 늙지 않는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세포 지속 분열 노화 억제 ‘텔로머라아제’효소 확인 개체가 되는 출아법으로 생식한다. 히드라의 줄기세포가 지속적으 로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은 텔로머라 아제에 있다. 텔로머라아제는 DNA 염색체 끝부분에 달린 텔로미어(말 단소체)를 보호하는 특정 효소다. 텔로미어는 염기서열이 일정하게 반복되는 유전자로, 유전정보를 가 진 것은 아니지만 DNA가 복제될 때 염색체 끝이 바깥에 직접 노출되 지 않도록 한다. 즉 염색체의 DNA

하등생물 얕보지마!

가 소실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 다. 생명공학자들은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노화 또는 수명과 연관 있 다고 추정한다.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 을까? 생명과학자들은 대체로 120년을 말한다. 120년 정도 면 텔로미어가 짧아져 더 이상 세포분열을 할 수 없다. 생명공학자들은 최근 이 한계 에 도전하고 있다. 유전자를 조작 하거나 유전자에 영향을 줘서 노화 를 지연시키거나 때로는 역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주목하 는 것 역시 텔로미어다. 우리 몸 조 직 곳곳에 퍼져 있는 성체 줄기세포 에서는 텔로머라아제의 활성이 꽤 유지된다. 성체줄기세포의 텔로미 어가 점점 짧아지면서 죽어나가는 세포를 메우는 능력이 떨어져 우리 는 점점 늙어가고 결국은 죽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성체줄기세포의 텔 로머라아제 활성을 높여준다면 세 포분열이 되풀이돼 세포 노화가 억 제될 수 있고, 생명체의 노화도 지 연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사저널]

총선 앞두고 신종 여론조작 가능성

은 지지율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과 범위가 협소하거 나 제한적이고, 거기에 조사 시점까지 예측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조 직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해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 2014년 지방선거 이후에는 유선전 화 대량 구매와 착신전환을 통한 여 론조작 시도는 자취를 감췄다. 그 대 신 올해 총선을 앞두고 변종, 신종 여 론조작 시도가 이뤄 질 가능성이 제기되 고 있다. 유선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응 답률이 낮은 20대와 30대 등으로 연령대 를 속여 응답토록 유 도할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는 것. 2015년 12월 29일 뉴스1은 새누리당 대 구 동구을 이재만 예비후보 측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1장짜 리‘여론조사 행동요령 지침서’를 공 개했다.‘여론조사 응탑 버튼을 누를 때 연령을 물어보면 20,30대를 꼭 선 택하시라’와‘상대적으로 20,30대는 조사 대상이 적기 때문에 우리가 20, 30대를 선택하면 모두 다 반영된다’ 는 지침이 담겨 있다. [주간동아]

60대를 20대로… ARS 조사 꼼수 우려 여론조사 응답률은 전화면접이냐, 자동응답시스템(ARS)이냐, 유선전화 냐 무선전화(휴대전화)냐, 평일이냐 주 말이냐 등 조사 시점과 전화유형, 조 사방식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응답률이 현저히 낮은 무선 ARS 응 답률 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다. 2만 5968명에게 무선전화로 자동 응답전화를 걸어 그 가운데 3.8% 인 567명으로부 터 답변을 받았 다. 전화는 받았 지만 응답을 거 절하거나 응답을 완료하지 않고 도중에 전화를 끊은 사람이 조사 대 상자의 54%인 1만 4187명이었고, 통 화중이거나 부재중으로 전화연결이 되지 않은 사람이 3319명이었다. 복잡해 보이지만 이 같은 ARS 조사 현황을 역으로 이용하면 얼마든지 특 정 후보에게 유리한 조사 결과를 이 끌어낼 수 있다. 즉 적극적으로 ARS 에 응답해줄 응답 대기자를 많이 확 보하면 할수록 낮은 응답률 덕에 높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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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평화의 소녀상’제작자가 본 한·일 합의

“소녀상은 머리를 짧게 뜯겼고, 신발 을 신지 못했 다. 군인들에 게 자신의 삶 을 빼앗긴 할머니들의 소녀 시절을 그렸다. 소녀의 발뒤꿈치가 들려 있 다. 조선의 딸이면서도, 이 땅에 뿌 리내리지 못하고 살아온 아픔 그 자 체다. 그러나 희망을 담고 싶었다. 소녀상 왼쪽 어깨에 앉은 새는 평화 를, 빈 의자는 누구나 함께 앉아 할 머니들과 연대하자는 의미를 담았 다.”

“소녀상 치우기 급급 진정한 반성 아니다” 김운성 작가(51)는 참담함을 말 했다. 2011년 12월 14일 이른 새벽, 김 작가는 아내이자 조각가인 김 서경 씨(50)와 함께 만든 위안부 피 해 할머니를 위한‘평화의 소녀상’ 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 사관 맞은편 길에 설치했다. 위안부 문제 한-일 협상 뒤, 첫 위안부 수 요집회가 열린 2015년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한국정신대문 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인근 한 카페 에서 김운성 작가를 만났다. ―‘소녀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 “1991년 김학선 할머니가 일본 의 침략전쟁 때 군위안부가 존재했 고, 자신이 그 위안부였다는 사실 을 세상에 처음 공개했다. 나는 그 렇게 큰 이슈가 됐으니까 해결되는 것으로 알았다. 2011년 어느 수요 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지나는데 할머니들이 그때까지 앉아 계시더 라. ‘제가 미술하는 사람인데, 미안 함을 덜고 싶다. 할 수 있는 역할을 달라’고 해서 시작됐다.” ―어떤 의미가 담겼나.

―일본이 소녀상에 집착하는 이 유는 뭔가. “용납할 수 없는 전쟁범죄를 압 축적으로 드러낸 게 소녀상이다. 일 본 입장에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 는 전쟁범죄에 대한 상징으로 보일 것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치부의 상 징인 소녀상을 어떻게든 지우려는 것이다. 이런 일본을 왜 박근혜 대통 령이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느 냐. 한심하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는 어떤 것 일까. “일본이 스스로 침략전쟁을 반 성하는 상징물을 세워야 한다. 그러

소방관 정신건강 적신호

“한달에 1~2명 자살한다” 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 답한 소방관 7625명 중 7.2% 인 549명이 지난 12개월 사이 에‘자살’에 대해‘진지하게 생 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 국 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수행하는 한 화재현장의 소방관들. 연합뉴스 2014년 한국복지패널조사 결과 일반 근로자 집단에서‘한번이라도 소방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에‘있 졌다. 김승섭 고려대 교수(보건정책 다’고 답한 가구원(신규)이 응답자의 관리학부)가 2015년 3월부터 6개월 1.82%임을 감안하면 4배에 이르는 동안 진행한 소방 공무원 인권 상

지난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일 본대사관 앞에 서 열린‘1211차 수요집회’에서 시민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거세게 반발했 다. 모자와 목도 리가 둘러진‘평 화의 소녀상’.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나 일본은 오히려 소녀상마저 없애 려고 한다. 일본은 유엔에서 결의한 대로만 하면 된다. 국제법에 따라 높은 수치다. 자살의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방 관들의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 이 아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 속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 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소방 관 자살 현황 및 순직자 현황’ 자 료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 러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0~14년) 순직한 소방관이 33 명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 은 35명이다. 같은 기간 동안 순직 한 소방관보다 자살한 소방관이 두 명 더 많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재 난 및 사고의 현장에 가장 먼저 도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고, 할머니들 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실한 사과와 [한겨레21] 반성을 하면 된다.” 착해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관이지 만, 정작 스스로의 정신건강은 간과 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 기되는 이유다. 한 현직 소방관은“언론에 일일이 보도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한 달에 도 한두 명의 동료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자살의 원인이) 업 무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딱 잘라 말 할 순 없지만, 신체 사지 멀쩡한 사 람이 갑자기 목숨을 끊을 이유가 뭐 가 있겠느냐. 우리처럼 정신력이 강 한 사람들이 또 없다. 그러나 반복되 는 시각적 충격으로 인해 결국 정신 력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라며 안 [시사저널] 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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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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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미디어 주요 일간지‘신년기획’들춰보니

미디어업계 2016년 화두

어뷰징 제재…‘트래픽

장사’된서리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새롭게 마련된 입점·퇴출 기준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언론계는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스제휴평가위가 제재 대상으로 삼는 기사 형태는 기 사 어뷰징, 베껴 쓰는 기사, 광고형 기사 등이다. 1개월 간에 유예기간을 거쳐 사실상 2월 혹은 3월 시행될 것 으로 예상되면서 언론사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네이버ㆍ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뉴스제휴평가위 이 때문에 그동안 트래픽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원회’가 지난 1월 7일 간담회를 열고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언론사는 된서리를 맞게 됐다. 특히 기사 어뷰징을 통 규정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뉴스평가제휴위원회 해‘트래픽 장사’를 했던 언론사들은 새 제도에 대한 연 착륙을 위해 고민이 클 수밖 뉴스제휴평가위 생사여탈 기준 후폭풍 에 없는 입장이다. 턴트아티클스는 언론사의 링크를 거 온라인 매출에도 비상이 걸 버즈피드 상륙 등 디지털 뉴스 지각변동 치지 않고 직접 뉴스피드에서 콘텐 렸다. 선정적 기사, 기사형 광 언론인 포함 ‘김영란법’ 위헌여부 촉각도 츠를 보여준다. 업계는 네이버가 독 고, 선정적 광고 등은 적발 건 점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국내 디지 수에 따라 벌점이 주어진다. 더구나 최근엔 기사화를 조 털콘텐츠 시장의 벽을 허무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건으로 돈 받고 써주는‘보도자료 기사’가 매출에서 차 기대하고 있다. 또 광고 수익을 언론사와 나눠가지는 방 지한 비중이 높아졌는데 새로운 제도 탓에 빨간불이 켜 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수익배분 체계를 변화시킬 졌다. 수도 있다. 2016년은 인스턴트아티클스, 버즈피드 등이 국내로 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입되며‘디지털 소용돌이’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률)’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 이에 따라 각 언론사들의 디지털혁신 바람도 거세게 몰 다. 특히 법 적용 범위에 언론인 등이 포함되면서 정부비 아칠 예정이다. 판 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상반기 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의 인스 우려가 팽배하다. [기자협회보]

‘경제위기’한목소리… 해법은 애매모호 미디어오늘이 △한국일보 △경 향신문 △중앙일보 △국민일보 △ 세계일보 △한겨레 △동아일보 △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 주요 일 간지들이 내놓은 2016년‘신년기 획’을 분석했다. 신년기획에는 주 요 일간지들이 주목하는 한국 사 회의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먼저 주요 일간지들은 2016년을 맞아 중국의 변화를 예민하게 포 착했다. 한국일보는 신년 특집으로‘생존 기로에 선 한국기업’ 기획을 마 련했다. 1일과 4일 기사에서는“중 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위기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화가 필요 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경향신문은 창간 70주년 기 념‘중국대해부’ 기획을 통해 경 제 성장을 발판으로 미국과 대등 한 위치에 올라선 중국의 전반적 인 변화상을 그려냈다. 또한 주요 일간지들이 대체로 지적한 한국 사회의 최대 화두는 경제위기다. 경제위기해결을 위해

우리나라 내부의 개혁이 필요하다 며 고삐를 당겨잡는 모양새다. 조선일보는 한국 경제가 절벽 끝에 와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올해를 저성장에서 벗어날 갈림길 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신문은 경 제의‘새 길’을 위해서 내부 개혁 이 절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 통이 일부 따르더라도 내부 구조 개혁을 해야만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 시하기보다는 어젠다를 던지는 데 에 그치는 모양새다. 주요 일간지 들이 공통적으로 짚은 경제 위기 는 분명하나 이들이 내놓은 해법 은 모호하다. [미디어 오늘] 신선한 맛이 살아있는 생고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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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면죄부와 괘씸죄 사이 외풍 거셌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

‘국정원’트라우마 속사정 지난 6일 발표한 검찰 중간간부급 인 사(13일자)의 키워드는 아이러니하게 도‘국가정보원’이었다. 검찰 인사에서 국정원이 왜 등장하는지 의아할 수 있겠 지만, 이런 상황은 검찰 인사가 외풍을 타고 있다는 방증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 이 나온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의 정통 성과 직결된‘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 했던 팀장과 부팀장은 수년째 물을 먹이 고,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 건’에서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들은 1년 여 만에 대부분 복권시켰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맺어진 세 권력기관 의 관계를 공고하게 하는데 일조하면 언제든 면죄부를 주되,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섬뜩한’ 경고성 인사였던 셈이다.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국정원 관련 사건들을 담당했던 인물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발표된 후 가장 눈에 띄는 인사가 이는 서울고검에서 울산지검으 로 발령이 난 최성남 차장검사였다. 최 차장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 건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으 로 수사를 지휘했다. 공안1부는 국 정원과 공조를 통해 유우성 씨를 간 첩죄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그 과 정에서 각종 증거의 조작이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철저한 수 사”를 요구할 정도로 정국을 강타 했다. 이후 국정원의 증거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정원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결국 조작된 유우성 씨의 간첩죄는 대법 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이 나왔다. 당시 검찰은“우리는 전혀 몰랐다” 고 발뺌했다.“문서의 진위 여부를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느냐. 우리도 억울하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었 다. 그러면서 여론이 너무 안 좋다 는 이유 등으로 공안1부 소속 부장 과 담당 검사 등 3명을 한직으로 좌 천시켰다. 최 차장을 서울고검으로 보냈고, 이시원·이문성 검사도 각

각 지방 고검으로 발령 냈 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공안통인 최 차장은 공 안사건이 다수를 차지하 는 울산지검 차장 으로, 이시원 검사는 법무

윤석열 검사

고검과 부산고검으로 보내 졌다. 벌써 수년째 지방 고검을 전전하고 있다. 윤 검사는 지난 2013 년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 수사팀 당시 검찰 수뇌부의 반대 를 무릅쓰고

해서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 반 혐의를 함께 적용해야 한다는 입 장을 고수했다. 수사팀 의견이 국정 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것이었던 만큼 윤 검사가 총대를 메고 검찰 수뇌부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검찰 내에선 당시“아무래도 강성인 특수부 검

공무원 증거조작 사건 모르쇠 일관한 최성남 차장검사 등 1년만에 복권 국정원 댓글사건 지휘한 윤석열 검사 정권 눈밖…수년째 지방 고검 전전 연수원 기획과장으로 가면서 사실 상 복권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검 찰 고위 인사는“울산은 공안사건 이 많기 때문에 공안통들은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고, 대구고검 에 있던 이시원 검사를 법무연수원 기획과장으로 보낸 것도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팀장 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구 고검 검사와 부팀장이었던 박형철 대전고검 검사는 이번에 각각 대전

오성수gujasik@naver.com

“정보기관 탈선 지적 땐 영원히 아웃 눈 감으면 복권… 결국 그 나물에 그 밥”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당사자인 국 정원이 반발하는 것은 물론, 정권 차원에서 만류했다는 얘기도 들렸 다. 하지만 윤 검사는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 단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

사들로 구성됐으니 수사팀은 강경 한 입장일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박형철 검사가 정권의 눈 밖에 난 것은 이 대목에서다. 윤 검사가 특 수부 출신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하 더라도 공안통인 박 검사까지 윤 검 사 등의 의견에 동조할지는 몰랐다 는 것이다. 당시 공안 출신 한 고위 간부는“박형철 검사가 우리 얘기를 안 들을 줄은 몰랐다”며“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공안 출신의 다른 고위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간부는“공안통인 박형철 검사가 볼 때도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그만 큼 심각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며“그건 박형철이라는 검사의 판 단인 것이지, 그가 단순하게 윤 검 사 등 특수부 출신 검사들에게 동 조했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반론 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검사는 윤 검사가 특별수사팀에서 배제된 후 팀을 이끌어왔고, 최근까지 공판에 나와 공소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 다가 인사직후인 지난 7일 사표를 던졌다. 검사장 출신 한 중견 변호사 는“국정원 댓글사건이나 증거조작 사건의 경우 사실상 정보기관이 탈 선을 했을 때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 다”며“그 같은 탈선을 지적하고 문 제를 삼으면 영원히 아웃되는 거고, 그렇지 않고 눈 감거나 모르면 복 권을 시켜주는 게 이 정권이 원하 는 검찰상이다. 그러니 결국 인사 가‘그 나물에 그 밥’ 이 된 것 아니 겠느냐”고 반문했다. 김근호 언론인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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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승부수냐 자충수냐 정가에서는 이른바 청와대 참모 출신‘진박’들로 국회를 장악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노림수가 되레 자충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7일 여성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레임덕 막으려다 레임덕 빠질 수도… ‘진박 낙하산’으로 국회 장악

과연 뜻대로 될까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 청와대의 고 있다. 새해 벽두인 지난 3일 청와대는 그 어느 역대 정부도 하 지 못한 경제민주화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월례 경제 브리핑에 서‘경제민주화 실천성과’에 대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신규 순 환출자 금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규율, 납품업체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 강화 등을 위한 개혁과제 입법 을 완료하는 등 7대 정책 성과를 거 뒀다고 평가했다. 안 수석은“이러 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개혁의 열매를 국민에게 드리는 한 해가 되 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러한 자신감 때문인 지 올해 총선에서는 청와대 참모 출 신 인사를 대거 볼 수 있을 전망이 다. 선거구 재획정이 차일피일 미뤄 지는 사이 참모들의 출마 러시는 계 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 무회의에서“진실한 사람만 선택해 달라”며 촉발된‘진박’ 논란 이후 출마를 선언한 청와대 참모 출신들 은 진박임을 강조한다. 그들은 홍 보 명함, 홍보 문자 등에‘진실한 사 람’ 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청와대 참모 출신들의 총선 출마 테이프는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끊 었다. 지난해 9월 사퇴한 전 전 관

장은 사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 리에서“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 통령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많이 도 와 달라”며“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감안해 조기에 사퇴 했다”고 말했다. 경북 출신의 전 전 관장은 최초 대구 북갑에 출마하기 로 했다가 방향을 선회해 자신의 고 향인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으 로 출마지를 옮겼다. 전 전 관장의 경우가 그렇듯 청와

다면 진박 사이에서의 조정이 필요 해 보인다. 백 전 차관이 출마를 선 언한 구미갑은 왕보경 전 청와대연 설기록행정관이 뛰어들었다. ‘누가 더 진실한 사람인지’ 공천부터 경 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진박 간 혼선 문제 외에도 현역 의 강세를 넘지 못하는 경우도 있 다.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에 출마 의사를 내비쳤

이라고 했다가, 전체적으로 우왕좌 왕하는 모양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수도권 출 마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10 월 민경욱 전 대변인은 출마를 위해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KBS 앵커 출신인 민 전 대변인은 고향인 인천 연수에 출마하기로 하고 예비 후보를 등록해 둔 상태다. 같은 날 사퇴한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도 세 종시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

TK 몰려 한 지역에 두 명…현역한테 밀려 고전…전체적으로 우왕좌왕 “공천 받아도 당선 가능성 낮아”…대거 낙선 땐 오히려 정권 위기 초래 대 인사들의 출마 지역은 TK(대구· 경북)에 집중돼 있다. 박정희 전 대 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갑에서는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이 출마 의 사를 밝혔다. 백 전 차관은 대통령 직인수위원회 출신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지역구인 대구 달성은 친박계에도 특별한 지역구 로 여겨지고 있다. 달성이 고향이기 도 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도 출마 를 계획하고 있고 그에 따라 곧 사 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박의 TK 점령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는 않고 있다. 먼저 출마 지역이 겹치며 혼선이 오는 경 우도 있다. 추 실장이 출마한다고 하는 대구 달성은 이미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지역이다. 추 실장이 실제로 출마한

지만 권 의원의 강세를 넘지 못하 고 출마를 접었다. 대구 서구에 출 사표를 던진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 수석도 현역인 김상훈 의원에 고전 하고 있다. 대선캠프 출신 여권 관 계자는 현재 진박들의 출마 러시에 대해“사실상 쉽게 당선 될 수 있는 TK에 집중 출마하고 있다”며“국 민 특명이라고 했다가, 대통령 특명

록을 했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은 서울 중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7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 석도 서초갑 출마선언문을 발표했 다. 경기도에는 신설 지역구인 남양 주병에 주광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 관이, 경기 과천·의왕에는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나온 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국회와의 대화를 포기하고 최측근을 차출해 지역으로 내보내 당선시켜 국회를 장악하겠다는 생각에서 보이듯 박 대통령은 국회에 대한 불신이 역대 가장 큰 대통령이다. 또한 국회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레임덕을 경계하는 효과도 노리는 듯하다”며“그러나 이른바 진박 후 보들은 지역 인지도와 국회의원으

로서의 자질이 검증되지 않아 절반 도 공천받기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박 대통령이 어떤 명분으로든 지역 방문 혹은‘진실한 사람’ ‘배신의 , 정치’ 발언 등으로 힘을 실어준다 면 공천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공천 가능성 을 높인 만큼 선거에서는 당선 가능 성이 낮아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정부가 4년차를 맞는 만 큼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레임덕 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역대 정부와 달리 지지율 40%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레임덕 위기 신호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기대만큼의 완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론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역대 정권 중 상대적으로 친인척 비리 관 리를 철저히 한다고 알려진 박근혜 정부의 몇 안 되는 레임덕 촉발 요 소다. 야권 한 관계자는“박 대통령은 유례 없는 30% 콘크리트 층의 지 지를 기반으로 레임덕을 막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믿고 지나치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한다 면 30% 층에서도 반발할 수 있다” 며“또한 이번 총선 결과에서 새누 리당이 고전하거나 진박 이름표를 붙여 내보낸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다면 레임덕을 스스로 가속화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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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감기 예방엔 마스크? 손 씻기가 답! 감기에 대한 속설과 진실

감기쯤 간단히 진 ‘의사라면 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사실 감 기는 진단하기 어렵고, 오진도 많 은 까다로운 질환이다. 일본의 감 염증 전문의 기시다 나오키 씨 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 다.“의대에서 감기 진단법을 배우 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감기 란 병은 세계적으로 특정한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감기 치료 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감염증 학의 저명한 교과서조차 감기를 애 매모호한 표현으로 다루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감기를 유발 하는 바이러스는 200종 이상이며 각각 조금씩 증상이 다르다. 따라서 몸의 컨디션이 나쁜데 원인을 잘 모 르겠는 경우, 흔히 감기로 치부하기 쉽다는 것이다. 정말 감기라면 별 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개 일주 일 안에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문 제는 다른 질병이거나 감기후유증

지하철에서도 집에서도 직장에서도‘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찾아왔다. 겨울을 나면서 누구나 경 험해봤을 감기, 세상에서 가장 걸리기 쉬운 병에 우 리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 했다. 일본 대중지 <주간겐다이>를 통해 감기 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예방책까지 살펴본다.

으로 인한 세균성 감염일 때다. 가령 일주일 넘게 고열과 권태감 에 시달리고, 노란 가래와 함께 물 을 마실 때 목 부위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세균 감염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감기와 달리 세균성 폐렴이나 세균성 인두 염은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방치할 시엔 상당히 위험하다. 즉, 감기인 줄 알고 소홀 히 했다간 자칫 큰 병을 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국민의 50% 가까이가 일 년에 1번 이상 감 기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 속설  감기는 다른 사람에게 옮기면 빨리 낫는다? = 정답 X

인은 간단하다. 곳곳 에 감기 바이러스 가 떠다니기 때문 이다. 예를 들어 감 기 환자가 코를 풀 었던 손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 른다면 거기엔 바이러스가 옮게 된 다. 이를 다른 사람이 만지게 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 진다. 바이러스는 체외에서도 3~4 시간 정도 서식하므로 만약 바이러 스가 묻은 손으로 식사를 하거나 입 주위를 만질 경우 살아있는 채 로 체내에 침투하는 것이다. 지하 철, 버스, 빌딩 출입문 등의 손잡이

인으로 지목된다.

# 속설 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건 손 씻기보다 마스크다? = 정답 X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이다. 바 손 씻기가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러스의 보유량은 감염 2일차에 가장 많으 며, 점점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후 증상이 가 과학적 근거가 있지만, 마스크의 경우 아직 충 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 마스크는 라앉으면서 별다른 치료 없이도 올바르게 착용한다고 해도 콧등이나 보통 3~7일 만에 치유된 뺨에 틈이 생길 수 있다. 작은 틈새 다. 다시 말해, 감기를 노인은 사는 동안 옮겨서 빨리 나은 게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돼 로도 바이러스는 얼마든지 침입한 다. 아니라 나을 때가 돼 잘 걸리지 않아…반대로 서 나은 것이다. # 속설  물로 자주 입안을 헹

# 속설  노인은 감 기에 잘 걸린다? = 정답 X

아이는 걸리기 쉬워

구면 감기 예방에 좋다? = 정답 O

“살균력이 높은 구강청결제 흔히 노인은 신체 저항력 구강청결제 사용 땐 의 사용은 이로운 세균까지 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유익세균도 없애 바이러스 없애 도리어 감기에 감염되 는 편견이 있으나 이는 사실 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감염 쉽단 연구 결과도… 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있 인생을 살아오면서 다양한 물로 헹구는 게 나아 다.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녹 차로 가글하는 편이 안전할 뿐만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됐기 때문 아니라 감기 예방 효과도 충분하다. 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반대로 아 이들은 감기에 걸리기 쉽다. 처음 접하는 바 # 속설  감기 치료제는 없다? = 정답 O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 먹지 않으면 이러스가 많다는 점,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 로 얼굴을 자주 만지고 입에 넣는 것 등이 원 7일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감기는 아직

도 마찬가지다. 이들보다 전파되기 쉬운 것이 바 로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발생하는 비말(飛沫·작은 침방울) 감염이다. 바이러스를 포함한 비말은 한번 재 채기를 하면 시속 140㎞ 속도로 단 숨에 7m까지도 이동이 가능하다. 기침 역시 5m까지는 날아갈 수 있 으니 반경 2m 이내는 ‘위험지대’로 불린다.

그렇다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기시 다 씨는“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감기에 감염되기 쉬운 장소를 귀 띔해줬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노 래방이었다. 노래방은 밀실이라 는 구조에 환기가 나쁘고, 마이크 를 돌려가며 사용한다. 게 다가“침이 튈 정도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일행 가운데 한 명이라도 감기 환자가 있 다면 매우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만일 감기에 걸렸다면 노래방은 사양 하는 것이 동료에 대한 배 려라 하겠다. 노래방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한정 된 장소는 감기에 걸릴 가 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회사 도 여기에 포함된다. 식사 전 이나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 일요신문 DB 다. 또“사람은 무의식중 5분에 한 번씩 얼굴을 만진다”는 통계도 있으니 마스크 를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정 내에서는 젓가락과 양치질 컵 등은 돌려쓰지 않는 게 감기를 예 방하는 지름길이다. 다음은 감기와 관련된 속설이다. 흔한 질환이다 보니 감기에 얽힌 속설도 많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 인지 확인해보자.

다? = 정답 X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시판 감기약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과 병원에서 처방되는 있다. 하지만 독감에 걸리더라도 그 증상이 약 모두 감기 바 바이러스 질환인 경미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지병이 있는 이러스를 죽 감기에 살균약인 항생제 고령자들에게는 일정 부분 효과가 기대 이는 작용은 된다. 없고, 항생제 처방하면 되레 내성만 키워 또한 바이러 # 속설  감기가 빨리 나으려면 항 부작용 초래할 수도 스에 전혀 듣지 생제를 먹어야 한다? = 정답 X 앞에서 언급했듯이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 않는다. 다만 감기약을 잘 사용하면 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 한 질환이며,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 는 역할을 한다. 그럼, 수많은 감기약 중에서 어 다. 항생제 처방은 감기를 빨리 낫게 하지 않 떤 걸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들은“의사나 약사 을 뿐더러 오히려 내성을 키워 부작용을 초래 와의 상담을 통해 각 증상에 맞 는 할 수 있다. 적절한 감기약을 # 속설  바이러스에 따라 감기 증 복용하라”고 상이 다르다? = 정답 O 바이러스 200종 넘어… 먼저 리노바이러스는 코감기를 일으 조언했다.“사 ‘리노’코감기· ‘인플루엔자’키기 쉽고, 아데노바이러스는 눈과 목 람에 따라 알 근육통· ‘코사키’설사 등 에 염증을 생기게 한다. 코사키바이러스 레르기나 부 는 설사를, 그리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작용을 일으키 종류별로 다른 증상 고열과 함께 전신 근육통이 특징이다. 이처럼 는 성분이 들어 있 는 감기약도 있으므로 꼭 상담 이 필요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무려 200종 이 상으로 알려졌다. 하다”는 것이다.

# 속설 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안 걸린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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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용의 남자’들 총선 러시 비밀 제20대 총선이 코앞이다. 예 비후보자들은 명함을 돌리며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역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챙기는 일도 부쩍 늘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광역지자 체 수장이면서 유력 대선주자들 은 이번 총선을 누구보다 주시 하고 있다. 여의도에 자기 사람 을 많이 심을수록 탄탄한 대권 가도를 다질 수 있기 때문. 대권 잠룡을 대신해 그 측근들이 총 선에 뛰어들고 있다. 이른바‘용 의 남자’들을 조명했다.

지난해 7·30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 출 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 선 거 활동 모습. 당시부터‘박원순의 남 자’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기동민 캠프

‘여의도에 내 사람 심기’

그것은 대선 전초전 “내가아?”정재호하고 어떻게 만났는지 알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사석에서 정재 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의 인연에 대해 한 말 이다. 학생운동 시절, 안 지사에게 접선 지시 가 떨어져 장소에 갔는데 그 상대가 정 전 비 서관이었다. 그런데 안 지사가 보기에 정 전 비서관이 또래 학생으로 안 보여 주변을 빙빙 돌았다. 잠바를 입고 겨드랑이에 스포츠신문 을 끼고 있는데다, ‘노안’이라 안 지사가 정 전 비서관을 경찰로 의심한 것. 안 지사는 한 참을 망설이다 말을 걸었다고 한다. 그 인연이 32년 동안 이어져 정 전 비서관 은‘안라인’ 으로 통한다. 지난 두 번의 지방 선거 때 안희정 캠프의 총괄특보와 선거대책 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외환카드 노조 위원장 출신인 정 전 비서관은 2002년 노무 현 캠프의 정무보좌역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정 전 비서관 측 천경덕 변호사 는“정치입문 자체를 안 지사를 통해서 했다” 며“정 전 비서관은 대학 다닐 때부터 안 지사 와 함께 수배를 피해 다녔다. 안 지사와 인연 이 가장 길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정 전 비서관은 더불어민 주당에 경기 고양 덕양을에 공천 신청을 했 다. 이곳은 흥미로운 경선이 펼쳐질 전망이 다. 문용식 더민주 덕양을 지역위원장은‘문 재인계’ ,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은‘손학규계’ 다. 덕양을은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의 지역구 로 김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 다. 안철수 의원의 측근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정재호 전 비서관

김종민 전 부지사

상대는 황국연 전 더민주 금산군의회 의원이 다. 김 전 부지사가 예선을 통과해도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이 지역 터줏대감은‘불사조’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다. 이 의원은 현역 의 원 중 충청권 최다선(6선)이자 논산·계룡·금 산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한 거물이다. 김 전 부지사는“안 지사와 나는 20대부터 동고동락 해온 사이다. 내가 청와대 대변인을 한 이유도 안 지사가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후 안 지사가 고향에서 일 좀 하자고 해서 부 지사도 맡았다”며“공천은 문제없을 거라 생 각한다. 자꾸 안 지사를 언급하는 이유는 안 지사와 함께 갈등의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 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소열 더민주 충남도당 위원장도 안라인 이다. 나 위원장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

안희정 정재호 덕양을 출사표 문·안·손·안 대리전 촉각 라인 김종민 논산계룡금산 터줏대감 이인제와 맞붙나 박원순 기동민 7·30 재보선서‘화제’ 성북을 출마 저울질 라인 임종석·권오중 각각 이재오·정두언 지역구 도전~

임종석 전 부시장

권오중 전 비서실장

내일 부소장도 가세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대권잠룡들의 대리전이 성사될 수 있다. 천 변호사는“다른 곳보다 특이한 그림이긴 하 다. 야권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오히려 흥 행요소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안의 남자’ 김종민 전 충남 정무 부지사(더민주 지역위원장)는 충남 논산·계 룡·금산에 도전장을 냈다. 안희정 캠프의 공 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전 부지사의 경선

아 안 지사의 재선을 도왔다. 3선의 서천군수 를 지낸 나 위원장은 충남 보령·서천에 출사 표를 던졌다. 이 지역은 17대와 18대 총선에 선 류근찬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재선을 한 곳이다.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이 류 전 의원을 따돌렸다. 그만큼 보수 색채 가 짙다. 나 위원장은 안 지사와 함께 찍은 사 진을 현수막으로 내걸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 다. 나 위원장 측 관계자는“지역민의 유일한 신뢰를 받는 사람이 안 지사다. 노년층도 거 부감이 없다. 역효과를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솔직히 임종석 전 부시장도 이재오 의원 이랑 붙어서 자기 이름 알리려고 하는 것 아 닌가.” 익명을 요구한 이재오 의원 보좌관의 말이

다. 그는“은평은 지역 사정을 전혀 모르는 사 람이 오면 힘들다. 후보자가 초등학교나 중학 교라도 나와야 한다”라며“임 전 부시장이 처음에 서울 출마를 고려한다고 하더니 생뚱 맞게 은평에 나간다고 하고, 갑자기 그쪽에서 험지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의원 때문에 그런 거다. 득표율만 따지면 야당이 항상 높 았다. 이곳이 야당의 험지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은평 을 출마를 경계하는 대목이다. 임 전 부시장은 대표적인‘박원순 라인’이 다. 제16·17대 국회의원(성동을)을 지낸 그가 1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불거져, 정 치적인 휴식기에 들어갔을 때 손을 내민 이 가 박 시장이다. 지난해 임 전 부시장은 대법 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직후 박 시장은 임 전 부시장을 서울시로 불러들였다. 지난 12월 22일 그는 부시장 직을 내려놓 은 뒤 친이계 대표주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이 내리 5선을 기록한 서울 은평을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임 전 부시장 측근은“이 의원이 은평에서 다섯 번 국회의원을 했지만 지역 숙 원사업들이 해결이 안 됐다”고 공세를 폈다. 임 전 부시장은 퇴임 기자간담회에서“은평은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이다. 통일로를 따라 박 원순 시장 임기 내에 은평 발전의 새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밝혔다.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은‘박원순 키즈’ 다. 박 시장과의 인연은 2011년 박 시장이 보 궐선거에 당선된 뒤 시작됐다. 기 전 부시장 은 정무수석과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 시장 을 보좌했다.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 당시 부터‘박의 남자’로 화제를 모았다. 기 전 부 시장은‘박원순의 부시장, 기동민’이라는 어 깨띠를 두를 정도로 박 시장과의 관계를 강조 했다. 당시 기 전 부시장은 광주 광산을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 주)은 동작을에 전략 공천했다. 함께 동작을 에 공천을 신청했던 20년 지기 허동준 전 지 역위원장은 격렬히 반발했다. 기 전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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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선거 일주일 전 노회 찬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했 다. 결국 새누리당 나경 원 의원이 노 후보를 꺾 이기재 전 본부장

원희룡 이기재 원희룡이 3선 라인 역임한 양천갑 출마

각이 있다. 주변 사람과 충분히 상의하고 있 다. 당 쪽에서 조금 기다리자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임종석 기동민 전 부시장은‘박원순 트리 오’다. 나머지 한 명은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 서실장. 권 전 실장과 기 전 부시장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박원순 캠프에 서 뛰었고 임 전 부시장은 캠프 총괄팀장 을 맡았다. 박 시장 재선의 일등공신이자 승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것. 기 전 부 시장은“그 둘(임종석·권오중)하고는 자주 만난다. 요즘도 자주 본다”고 밝혔다. 권 전 실장 측 관계자도“세 사람은 호형호제 하는 사이다”라고 보냈다. 권 전 실장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도전장을 내밀었 다. 서대문을에서 정 의원의 지지세는 상당하 다.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강래 전 더 민주 의원도 권 전 비서실장을 위협하는 존재 다. 남원과 순창에서 3선을 한 그는 서대문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권 전 실장 측 관계 자는“이 지역구는 원래 야당 강세였는데 최 근 선거에서 전부 졌다. 박원순 시장을 모시 고 있는데 좀 쉬운 곳으로 가면 말이 나올 것 같아 일부러 험지를 골랐다”며“정 의원이 12 년을 했다고 하지만 남가좌동 북가좌동 홍제 동에선 개발이 전혀 없었다. 이 전 의원도 센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원에서도 아쉽 게 떠나보낸 게 아니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선거 때마다 박 시장의 법률지원단장을 맡 아온 민병덕 변호사도‘안양의 박원순’ 을자

남경필 박수영 여당이 12년간 라인 패한 수원정 출사표 었고 야권은 전략공천 의 명분과 실리를 전부 잃었다. 지난 총선은 기 전 부시장에게‘트라우 마’ 그 자체였다. “성북 출마가 확정 박수영 전 부지사 되진 않았다. 박 시장님도 신중하게 잘 판단 하자는 말씀을 했다.” 지난 6일 기 전 부시장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 전 부시장은 지 역구를 정하지 못했지만 신계륜 더민주 의원 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 출마를 저울질하 고 있다. 기 전 부시장은 공천 파동을 의식한 듯“당하고 잘 상의해 판단해야 될 시기다. 일 방적으로 정하기는 상황이 좀 그렇지 않나 싶 다”며“전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은 생

처하고 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 변호사는 경선부터 험난한 싸움을 해야 한다. 국회 부의장이자 5선의 더민주 이 석현 의원이 버티고 있기 때문. 민 변호사 측 관계자도“자타 공인 거물이다. 어려운 싸움 이지만 4년 전과 분위기는 다르다”고 설명했 다. 민 변호사는 지난 6일 <일요신문>과의 통 화에서“재보선을 이긴 10월 27일, 박 시장 이‘이제 민 변호사는 뭐할래?’라고 하자‘시 장님과 정치를 하겠다’고 답했다”며“박 시 장도 나도 시민운동을 하는 변호사였다. 정서 적인 일체감이 있다. 결코 박원순이란 상품을 파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 하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다. 제가 어떤 사람인 지는 누구보다 원희룡 지사가 보증해줄 수 있 다.” 지난 12월 15일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 부장은 서울 양천갑 출마선언을 한 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했 다. 원 지사도 이 전 본부장의 출마회견장을 찾아“옆에 두고 싶은 사람, 믿을 만한 사람” 이라고 언급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더민주 제주도당은“직분을 망각한 처사”라 고 비판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 회는“위반이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6일, 원 지사가 또 다시 이 전 본부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기 때 문이다. 양천갑은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의 지역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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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원 지사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곳이 다. 원 지사를 의원 시절부터 보좌해온 이 전 본부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출마를 준비해왔 다. 같은 당 신의진 의원(비례)도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원 지사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 이 전 본부장의 경선은 쉬운 싸움이 아니다. 이 전 본부장 측 관계자는“우리 후보는 1980 년대 운동권 생활을 했고 일반 회사를 다니다 가 원 지사님이 사람을 뽑는단 얘기를 듣고, 원 지사 친구의 추천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며“양천 쪽 민원을 쭉 처리를 해왔다.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남경필 라인’ 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말 퇴임한 뒤 일 찍부터 경기 수원정(영통)에서 지지세를 다지 고 있었다. 11월 새누리당은 박 전 부시장을 수원정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수원정은 지난 12년간 여당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곳으로,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도 박광온 더민주 의원이‘MB맨’ 임태희 전 비서실장 을 꺾어 야당의 자존심을 지킨 지역이다. 박 전 부지사 측 관계자는“경기부지사를 했으니 까 수원 시정도 밝고 공무원 생활도 오래했 다. 영통지역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 마했다”며“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잘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12월 20일. 이번 총선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시작점 이다. 대권잠룡 중 총선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용의 남자들’ 이 꿈틀대고 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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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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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애플처럼

‘문화’를 만들어라 All that car

현대차‘외인 어벤저스’출격 명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세계현대차의 행보가 숨 가쁘다. 불 과 두 달 사이 고급차 제네시스 브 랜드 선언(2015년 11월 4일), 신차 출시(12월 9일, EQ900), 외국인 스 타 임원진(12월 28일) 영입 등 굵직 한 뉴스를 쏟아냈다. 최근 이슈들 을 통해 현대차가 지향하는 차 만들 기의 방향을 읽어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28일 실시한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람보르기니 브랜드총괄 임원 출신 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를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로 임명했다. 지난해 제네시 스 브랜드 론칭 당시 정의선 부회 장이 예고한 대로 벤틀리 수석 디 자이너 출신의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는 현대디자인센터

장(전무)에 임명됐다. 앞서 지난해 4월 현대차는 BMW 출신의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 사장으로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을 영입한 바 있다. 이 에 따라 현대차그룹에는 피터 슈라 이어(Peter Schreyer) 현대·기아 차 디자인총괄 사장을 포함해 총 4 명의 유럽 명차 출신 외국인 임원이 포진하게 됐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기아 차 디자인을 총괄하고, 루커 동커 볼케 전무는 디자인센터를 맡아 실 무를 지휘하게 된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엔지니어링, 브랜드전략 은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가 담 당하면서‘디자인-엔지니어링-브 랜드전략’ 의 삼각편대가 완성된 것 이다. 각 브랜드의 스타 개발자를 영입하다 보니 약간 과장해‘외인 어벤저스’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외국인 임원 진용은 정의 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의도를 보 여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기아

현대자동차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EQ900 신차발표회를 한 데 이어 외국인 스타 임원진을 추가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2005 년)한 직후인 2006년 아우디 출신 의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최고 디 자인 책임자(부사장)로 영입한 이 후‘디자인경영’을 표방하며 기아 차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디자인경영을 통해 선보인 쏘 울, K7, K5 등은 국내외에서‘형 님’ 격인 현대차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그는 2009 년 현대차그룹을 실질적으로 책임 지는 총괄 부회장에 올랐고, 이후 본격적인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섰 다. ‘체질 개선’ 이란 쉽게 말해 구세 대 경영진을 신세대로 교체하는 것

이다. 그 과정에서 1991년 현대차 최 초 독자개발 엔진을 만든 이현순 전 부회장이 회사를 떠났고, 40년 동안 회사에 몸담았던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이 물러났다. 꼭 사람을 바꿔야만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는 것일까? 회사에 몸담 은 직장인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 다. 회사의 모든 직원은 최고 결정 권자의 취향대로 돌아간다. 그렇지 않으면 두 번 일해야 하기 때문이 다. 올드한 사람은 올드한 차를 만 들고 새로운 사람은 새로운 차를 만 드는 법이다. 새로운 차를 만들려면 세계적 명차 수준의 감각을 지닌 전 문가를 모셔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어떤’ 새로운 차를 만 들어야 할까? 힌트는 제네시스 브랜 드 출범에 있다. 우선은 2억 원이 넘 는 고급차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또는 EQ900 외에도 1억 원이 넘는 차들을 다수 출시해야 한다. 현대차 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세계적 반열 에 올라 있다. 자동차를 만들 수 있 는 나라는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 도인데, 그 안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세계 5위 생산량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고가 차량을 만들지 못 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자동차 생 산 역사가 짧아‘문화’라는 것이 없 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최초로 자 체 브랜드를 달고 생산한 자동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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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브랜드 가치 높이기 위해 초호화 외국인 임원진 대거 영입 서열 타파 효율적 인력 운용 기대…‘히딩크 효과’발휘될까

피터 슈라이어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디자인총괄(사장)

고성능차개발담당(부사장)

1953년생. 뮌헨대 산업 디자인 전공. 영국 왕 립예술대학 자동차 디 자인 전공. 아우디/폴크 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 임자 역임. 2006~2012 기아자동차 디자인 센 터장(부사장) 역임

1957년생. 독일 아헨 공대 기계공학 석사. 1983년 BMW그룹 입 사. BMW 고성능차 전 문회사 M의 연구소장 (부사장) 역임

숫자 맞추기 정답

1976년 출시된 포니다. 일본은 1936 년 도요타자동차가 생산한‘AA형’ 이 최초다. 유럽은 자동차의 원조답 게 최초의 현대식(증기기관 아닌 가 솔린 엔진) 자동차 생산이 1885년 다임러와 벤츠에 의해 시작됐다. 미 국(1893년 첫 차 개발, 1895년 생 산)은 영국(1887년), 독일·프랑스· 이탈리아(1889년)에 비해 늦었지 만, 1920년대 전 세계 자동차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을 꽃피운 나라다. 공장도가격 1만 원의 나이키 운 동화가 20만 원에 팔리는 것은 단

제품에 담긴 문화의 힘이 다. 구세대 경영진이 극복 하지 못한 것도 제품에 담긴 무형의 가치다. 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루크 동커볼케 타벅스 커피가‘세상에 제네시스전략담당(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둘도 없는 사치’라고 생 1963년생. Univ. of 1965년생. Art Center Cologne 경영학/경 College of Design 각한다면, 한국은 영원히 제학 학사. 람보르기 자동차디자인 학사. 아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를 니 브랜드 총괄. 뤠베 우디/스코다/푸조 디자 만들지 못할 것이다. 새마 (LOEWO) 마케팅총 이너. 람보르기니 디자 괄. The Brand and 인 담당. 세아트 디자 을운동 정신이 뼛속 깊이 Design Company 인 담당. 벤틀리/부가 박힌 경영진이라면 영원 파트너 티 디자인총괄 히 람보르기니 같은 브랜 드를 만들지 못할 것이다. 순히 사용가치가 아니라 문화를 소 비단 자동차뿐만 아니라, 현대적 의 비하기 때문이다. 나이키를 신으 미의 제조업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 면 왠지‘액티브’하고, ‘트렌디’하 에 한국 제품 치고 세계 시장에서 추 고, ‘패셔너블’하고, ‘헬시’한, 뉴요 앙받는 제품이 그다지 많지 않다. 문화가 중요하다고 해서 기술이 커가 된 기분이 드는 것, 그것이 문 화다. 스티브 잡스는“사람들이 애 4 6× 플 컴퓨터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 4 3 1 2 유는 그 안에 우리가 추구하는 문 10× 4÷ 20× 2 1 4 5 화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15×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계에 1 5 3 4 서 가장 많이 휴대폰을 팔았지만, 2÷ 10× 3÷ 3 2 4 5 애플과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18(삼 3 4÷ 성전자) 대 82(애플)로, 이익률에서 3 2 5 1 애플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루이 비통을 샀는데 실밥이 쉽게 풀어진 다면 명품 대접을 받을 수 없듯이, 무형의 가치는 기술적 숙련도가 바 탕이 되어야 한다. 현대차 정도면 이 제 그런 숙련도를 완성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예상되는 것은‘히딩크 효과’다. 현대차처럼 큰 조직에서 임원이 되려면 혼자의 힘으로는 힘 들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많아야 가능하다. 그렇게 원하는 자리에 오 르게 되면 그간 도움을 준 사람을 챙길 수밖에 없고, 이런 일이 반복 되면‘조직 내 조직’ 이 생기는 결과 를 부른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처럼 외국인 최고책임자가 오면서 인맥 과 서열이 깨지면 박지성 같은 선수 가 발탁될 수 있다. 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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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경기 중에는 선수 들 간에 이름을 부르도록 해서 선후 배 간의 서열이 개입되지 않도록 지 시했다. 수평적인 문화가 정착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즉 외국인 임 원의 영입은 외부적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림과 더불어, 내부적 으로는 조직의 인력 운용을 효율적 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 10년간 정의선 부회장은 외 국인 임원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자 신이 원하는 그림을 완성해왔다. 지 금 현대차의 과제는 과거의 현대차 를 뛰어넘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외 인 어벤저스’가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지 지켜보는 것은 현대차가 내놓는 자동차를 지켜보는 것만큼 이나 흥미롭지 않을까. 우종국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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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일각에서‘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경축 평양시 군민연환대회’.

연합뉴스

“기술적으론 1년 반이면 가능” 북핵 대응 한국 핵무장론 따져보니…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새누리당 일각에서‘핵무장론’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 다. 미국 핵우산에만 기대고 있는 우리도 자체 무장을 통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 로 지켜야한다는 논리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노린 전략으로 평가절하하는 기류가 우세하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확 고한 상황에서 핵무장을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인 까닭에서다. 야권 역시 여권의 핵 무장 주장을‘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 사이 에선 우리나라의 핵개발 수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치·외교적 문제 는 차치하고서 기술적으론 과연 핵무장이 가능한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4 지난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성토 가 봇물을 이뤘다. 이와 함께 몇몇 최고위원 들은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 대표는“북한이 머리 위에서 핵무기라는 총을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계속 제재라 는 칼만 갖고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다. 자위 권 차원에서 우리도 핵을 가질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자 김정훈 정책위의장도“중국·러 시아에 이어 북한은 사실상 핵무장국이 됐고 일본도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을 할 수가 있 다. 우리도 이젠 우리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 는 방안을 절실히 찾아야 할 때”라고 거들었 다. 여당 지도부가 현실적인 불가능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무장론을 꺼낸 것에 대 해 정치권에선 총선을 겨냥한 행보라고 받아

들인다. 4월 총선 을 염두에 두고 보 수층 표를 노린 계 산된 발언이라는 얘기다. 김성수 더 불어민주당 대변 인은“한반도 비핵 화는 1992년 남북 박정희 전 대통령 이 공동 서명한 사안 으로 우리 스스로 그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집권 여당이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 며 핵무장론을 들고 나온 것은 위험천만한 발 상이자 북한의 불장난에 춤추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논란이 확산되 자“개인 입장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된 것은 이번

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때마다 보수 보수진영, 북핵 실험 때마다 제기 진영을 대변 하는 지금의 여당 내부에선 핵무장 발언이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이던 2009년 5월 2차 핵 실험이 터지자 친이계 공성진 전 의원은“비 핵화 공동선언이 과연 유효한지 냉철하게 짚 어봐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핵무장 필요성 을 언급했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땐 새누 리당 중진 정몽준 전 의원이“이웃집 깡패가

일본, 대만도 다 따르는 핵도미노 현상이 나 타날 것이다. 우리가 주변국과 등지고 살지 않 는 이상 핵무장은 어렵다. 정부 차원에선 핵 무장 얘기를 꺼낼 수 없으니 정치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함을 표현하는 것 아니 겠느냐. 북한의 위협이 높아지는데 미국 핵우 산은 충분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무장이 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정부 입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박정희 시절 기초 준비 끝내…수소폭탄도 만들 수 있다 북한보다 기술 50년 앞서 있어…시뮬레이션만으로 충분 최신 기관총을 구입했는데 돌멩이 들고서 집 을 지키겠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1991년 철 수한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가 필 요하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핵무장론은 현실적 상황과 는 동떨어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 단이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의 설명 이다. “우리는 NPT(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했 을 뿐 아니라 핵 문제는 미국과 함께 가고 있 다. 미국과의 동맹을 깨지 않는 한 핵무장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핵무장을 하겠다고 하면

보고에서“정부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일 관되게 관철시킨다는 것이다. 한반도에 핵무 기의 생산, 반입 등이 안 된다는 일관된 입장 을 견지한다”며 핵무장론을 일축했다. 김무 성 새누리당 대표도“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북한 핵실험을) 비상사태로 인 식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신중한 대 처와 함께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여러 주장 들이 혼재돼 있다”면서“핵무장론은 여러 의 견 중의 하나일 뿐, 중론에 따라 결정할 문제 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여권 일각의 핵무장론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김정은

은 정치 구호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기술 적으로’ 핵무장은 가능할 까. 정치·외교적인 주변 여건 은 모두 논외로 하고서 말 이다. 전문가들은 어렵 지 않다고 밝히고 있 다. 서균렬 서울대학 교 원자핵공학과 교 수의 말이다. “우리가 마음 만 먹으면 1년 6개 월 안에 핵무장 을 끝낼 수 있다. 미국은 우리보 다 과학기술이 떨어지던 시절 에 핵개발을 시작해 핵보다 더 파괴력이 있는 수소폭탄을 7년 만 에 개발해 냈다. 우리 는 그때보다 과학수 준이 훨씬 앞서 있 다. 핵개발과 관련 된 모든 기술을 이미 우리는 가지고 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기만 하면 된다. 기술이나 인력 모두 풍부하다. 결정만 되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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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과 동맹 깨지 않는한 불가능” 양욱 위원도“(핵무장은) 어렵지 않다. 박정 희 전 대통령 시절 준비를 어느 정도 끝낸 상 황이었다. 핵융합로(핵융합반응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는 장치)와 같은 기술을 우리가 갖 고 있기 때문에 핵은 물론 수소폭탄까지도 만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과 학연구소 관계자 역시“민감한 문제라 학계에 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으

여당 핵무장론 꺼낸 것 두고 정치권“총선 앞두고 보수층 결집 노린 전략” 평가절하 로 핵무장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엔 의견이 일치할 것으로 본다”며“우리의 핵 관 련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를 통해 확보한 플루토늄으로 막대한 양의 핵을 만들 수 있다. 대량 생산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서균렬 교수는 우리가 핵개발을 할 경우 실 험도 필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우리 와 북한은 기술적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조 금 과장하면 우리가 50년 정도 앞서 있다. 북 한처럼 굳이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 시뮬 레이션으로 충분하다. 이스라엘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핵을 갖고 있다”며“다시 말하 지만 기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지난 6일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뉴스를 용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 이 시청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다. 최고 통수권자 결심에 달려 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너무나 많은 제약이 있다. 내가 핵과 관련된 논문을 국내에서 발표했는데 미 국에서 먼저 전화가 오더라. 그만큼 쉽게 해 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부 차원에서 핵무장을 추진한 적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대 초부터 카터 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움직임을 간파하 고 은밀히 핵개발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미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유럽과 캐나다 등 지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려 했다. 1975년 6월 26일 <워싱턴포스트>와의 대담에선“미국이 만일 핵우산을 철수한다면 핵무기를 포함하 는, 우리 생존을 보장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공개적으로 핵개발을 천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1월 3일 측 근들에게“1981년 핵무기 제조를 완수할 수 있다. 그때 여의도에서 원자탄을 전 세계에 공 개할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 전 대통 령은 같은 해 10월 사망하면서 그 꿈을 이루

지 못했다. 이후 핵개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 고,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간간이 핵무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정도였다. 양욱 연구 위원은“지금 핵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 다. 다만 북한이 저렇게 핵실험을 하는데 우 리는 가만있을 수밖에 없는 이런 현실을 외교 적으로 잘 이용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의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도“박정희 전 대통령은 북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서 미군이 철수하려 하자 핵개발로 대응했다. 결국 핵개발은 실패했지만 미군 철수를 막는 효과를 거뒀다”면서“오늘날 핵무장론 역시 현실적으론 힘들다고 해도 충분히 유리한 쪽 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프랑스가 핵개 발을 반대하는 미국에게‘파리를 위해 뉴욕 을 희생시킬 수 있느냐’고 물으며 결국은 핵 을 만들었던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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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새해 벽두부터 어마어마한‘북풍’ 이 휘몰 아치고 있다. 1월 6일 북한 양강도 길주군 풍 계리 핵 실험장에서 규모 5.1의 진도가 감지 됐다. 북한 당국은 곧바로 ‘수소폭탄 실험 성 공’ 을 공식화했다. 아직 그 진위 여부가 확인 되고 있진 않지만 올해 한반도의 상황이 심 상찮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이러 한 북한의 움직임을 불안요소로 해석하고 있 지만, 정작 더 불안한 곳은 외부가 아니라 북 한 내부 상황이다. 2016년 북한과 김정은 정 권의 핵심 키워드는 ‘분열’과‘종파’로 정리 할 수 있다. 1세대 지도자 김일성은 1956년 8월 종파사건(김일성의 당시 대대적인 종파 척결작업)을 끝으로 북한 내 파벌과 종파를 거의 완벽하게 정리했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 금 북한은 다시금 사분오열이 시작되고 있다. 올해 북한의 정세를 전망한다면 바로 이‘종 파’ 에 주목해야 한다.

김정은의 리더십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일 공개한 김정은의 수소탄 실험 관련 수표(서명) 장면. 연합뉴스

북한 움직이는 5대 세력 집중 해부

최고 존엄 흔드는‘어르신’들 있다 년간 김정은 정권의 안정 지난성에몇대해 주시한 결과 김정은 은 김정일처럼 1인 독재 권력을 확 실하게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 적으로 최근 북한 내 핵심고위층 내 갈등은 심해져 가고 있다. 더불어 몇 개의 세력화가 조심스럽게 형성 되고 있다는 보고들이 2013년 장성 택 숙청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 다. 물론 이에 대해 적지 않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허나 필자가 아래에 열거하는 사실들은 나름대로 중복 적으로 확인된 자료들에 기초한 해 석이라고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 대다수의 시각과 최근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분석으로는 앞서의 지 도자들처럼 김정은이 북한의 모든 정치·경제·군사 분야를 비롯한 전 체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 다. 김정은 역시 앞서의 김일성, 김 정일 1인 독재 권력을 유지하고 있 다는 해석이다.

김설송 세력이 지지대 역할 허나 현재 북한 내 주요 의사결 정들은 표면적으로 김정은이 좌지 우지하고 결론짓는 것 같지만,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누군 가에 의해 의도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 누군가가 핵심 이다.

김설송

오극렬

김원홍

최룡해

고 장성택

김설송·김원홍·오극렬·최룡해·장성택 잔여세력 등이 권력투쟁 김정은 리더십 한계 다다라…고위간부들이‘종이 호랑이’로 여겨 하여 필자는 지속적으로 최근 북 한 김정은 정권 내부 사정에 대해 심도있게 추적·조사해 봤다. 그 결 과 북한은 현재 의사결정 과정에 서‘어르신들에 의해 조정된다’는 정황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 어르신들은 누구일까. 구체적으로 현재 김정은의 북한 정권 내 핵심권력 세력은 4분 5열 로 분열되어 있다. 즉, 주요 권력을 가진 핵심고위층의 대표주자들에 의해 조성된 각 세력들은 정권 내 권력과 각자의 이익을 위한 갈등적 구조에 서있다. 이들의 서로 다른 이익과 견해로 분파적인 활동이 조 심스럽게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그 자세한 사정들과 실제 자료들을 두 루 설명하면 좋겠지만, 보안상 여기

서는 대략적으로 언급한다. 그 실체는 다음과 같다. 대략적 인 형세와 영향력 순으로 나열하자 면 김설송 세력, 김원홍 세력, 오극 렬 세력, 최룡해 세력, 장성택 잔여 세력 등으로 볼 수 있다. 첫째 김설송 세력은 김정은 정권 을 실제로 지탱하는 핵심세력이다. 이들은 김설송의 지위(중앙당 조직 비서 및 조직지도부장)를 이용하여 북한 김 씨 로열패밀리들(김여정과 김정철 및 김춘송과 일부 봉화조까 지 가세. 봉화조는 북한판 태자당으 로 일컬어지며 핵심 고위층 2~3세 자제들의 신진세력임)과 중앙당 조 직지도부(김경옥 군사담당 제1부부 장과 조연준 본부담당 제1부부장), 군 총정치국 내 주요 세력(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조경철 군 보위국장) 까지 한 울타리에서 동조하고 있다. 둘째 김원홍 세력은 김정은 정권 을 안보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 들 중에는 기본적으로 김원홍을 중 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가안전보 위부의 주요 국장급 이상의 안보전 문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들 중 최근 김창섭 국가안전보위 부 정치국장(대장) 대신 중앙당 조 직지도부에서 특진된 림종추 현 정 치국장까지 김원홍 측근이라는 말 이 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원홍 의‘친위대’인 셈이다. 신빙성 있 는 소식통은 최근 김원홍 국가안전 보위부장을 필두로 국가안전보위 부 핵심세력들은 김정은의 최측근 에서 김설송 세력에 편승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즉, 누 이 김설송 세력과 오른팔 격인 김원 홍 세력은 현재 김정은 정권의 마지 막‘양발’ 지지대인 셈이다. 셋째 오극렬 세력은 한마디로 표 현하면 군부를 대표하는 세력이다. 기존 군 작전 및 정보 세력들인 야 전형 군사지휘관들을 비롯하여 당 중앙위원회 산하에 있던 대남 및 해 외정보기관들 내 중견간부들을 중 심(현재 정찰총국과 통전부 포함)으 로 이루어졌고, 당중앙군사위원회 와 국방위원회를 틀어쥐고 있다. 이 에 소위 김정일 시대 김일성의 친솔 부대 빨치산 투사의 후예들이 합세 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소위 군부를 중심으로 하는 이들의 파워는 급속히 자라 현영철 의 즉결처리에 간접적으로 개입하 고 있는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 들은 표면적으로는“김정은과‘김일 성민족, 김정일조선’ 을 오중흡(북한 의 대표적인 항일빨치산 전사) 7연 대정신으로 옹호 보위 한다!”는 구 호 밑에 여러 가지 권익(수익)사업 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넷째 최룡해 세력은 한마디로 테 크노크라트적인 성격을 가진 세력 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 이 최룡해가 청년동맹 제1비서로 있 을 당시 최측근들을 중심으로 북한 각 분야 정치 및 행정조직들에 포진 해 있는 핵심엘리트들이다. 주로 김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발 뒤꿈치 들구래” 북한 사회 단면 보여주는 신조어 등장 지난해 한국사회에서는‘헬조선’ ‘금수저·흙수저’ ‘N포 세대’등 수많은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대부분 청년실업, 장기불황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반영하는 암울 한 키워드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북한에서도 시대를 반영하는 신조어가 존재한다. 그렇다 면 지난해 북한에서 가장 유행했던 신조어는 무엇일까. 바 로 이 말이다.“발뒤꿈치를 들구래.” 우리 표준어로 풀어 쓰면, ‘발뒤꿈치를 들어보시오’ 정도가 되겠다. 이 말은 상당히 해학적이고 은유적인 표현 이다. 한 마디로‘발뒤꿈치를 들어보면, 그 밑에 두둑하게 돈을 넣어주겠다’는 뜻이다. 이 신조어는 특히 승진과 수익사업을 꾀해야 하는 핵심

고위층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전에는‘뇌 물을 고여 놓다’라는 말이 좀 더 많이 통용됐다. 그러던 것 이 부탁을 받고 뇌물을 받아 챙기는 고위층 인사들이 이를 신발 밑창에 숨겨 빼가면서 서 서히 이 은유적 표현이 퍼져나 가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그 래서 흔히 북한에서 어려운 고위층 인사들 신발 부탁을 하게 되면, 요즘 북한 밑창에 뇌물을 숨겨 사람들은“발뒤꿈치를 들어주 받아챙기는 것‘은유’ 시면…”이라고 서두를 떼게 된다. 즉, 이 신조어는 북한 사회에서 팽배해지고 있는‘뇌물 문화’를 그대로 반영한 말이라 하겠다. 실제 후진적 시장 사회가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한 북한 사회에서‘뇌물’은 하나의 관례화된 문화이자 경제적 토대가 되고 있다. [한]

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한 핵심엘리트 최고지도자가 아닌 앞서 이러한 핵심권력계층 내 분파적 행위를 더 들로서 소위‘봉화조’라는 핵심조 분파들이 나름의 세를 이루고 있는 욱 부추기고 있다. 직 내 일부 인물들도 최룡해 세력과 것이다. 게다가 의사결정 과정 및 심지어 이런 경향으로 인해 북 도 합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선 권익(수익)사업에 영향력을 발 한 핵심고위급 내에서는 이미 올해 특히 이들은 현재의 상황인식으 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의 가‘김 씨 정권의 마지노선’이라는 로‘북한은 희망이 없다’는 데에 동 한계를 의미한다. 최고지도자로서 견해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 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김 씨 정권 김정은은 김정일이 넘겨준 북한 체 다. 특히 김정은에게 맹목적 및 헌 을 교체하고 북한을 개혁·개방하여 제를 제대로 장악할 만한 수준의 리 신적으로 충성하는 핵심고위층 간 선진국으로 나가고 있는 중국이나 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미 한계 부들은 이 세력들의 견제와 통제 및 싱가포르 같은 중진후발국들의 모 에 부닥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 암해로 철저하게‘토사구팽’ 당 델을 북한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 다. 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보고되고 있 해를 조심스럽게 추켜들고 있다. 그 다. 대표적인 사례가 충신이었던 현 경제문제로 불안 가중 정도로 북한 내에선 급진적인 세력 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이다. 으로 보인다. 최근 최룡해의 부침은 물론 이러한 견해가 조금 극단적 이러한 이유와 연관 깊게 살펴봐야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김정 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할 대목이다. 은 주변 최측근들 사이에서 벌어지 북한체제 내부에서 김정은의 리더 다섯째 장성택 잔여 세력들은 대 고 있는 현상이다. 김정은은 나름 십에 대한 의문이 통치시간에 비례 부분 북한 내각 무역기관과 중앙당 의 위기를 극복하고 분위기를 조성 하여 커지고 있다는 것은 북한체제 국제부를 중심으로 국가안전보위 하기 위해 핵심 고위급들에 대해 부 의 냉정한 현실이다. 따라서 2016 부와 인민보안부 내 척결된 50대 후 단한 숙청과 해임 및 실격을 일삼고 년 북한과 김정은 정권은 급진적인 반부터 60대 중후반의 기존 실력파 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정권안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들이다. 이들 에 심각한 위협 한편, 1월 6일 북한이 공식화한 4 “올해가 김씨 정권 마지노선” 은 장성택과 직 을 초래하고 있 차 핵실험은 북한 내에서 전략적 계 간접적으로 연 견해도…김정은에 맹목적 다. 산 밑에 진행됐다고 봐야한다. 그 결되었던 인사 충성하는 고위층 간부들은 김정은은 사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가 앞서의 분 들이다. 이들은 다른 세력 암해로 토사구팽 실 앞에서 언급 파에 따른 체제불안이다. 내부 불 장성택 숙청 과 한 세력들의 수 안의 상황을 좀 더 유리하게 돌리기 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그 장들이나 주요 세력들 내 고위간부 위한 방안일 수 있다. 여기에 차후 러한 배경 탓에 김정은에 대한 불만 들 사이에서 점점‘종이 호랑이’와 5월에 진행될 제7차 당대회는 북한 이 가장 높은 세력들이라 할 수 있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사실상 주 내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된다. 그것 다. 이들은 현재 김경희 퇴장을 기 변과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이 긍정일지 부정일지 단언할 수 없 점으로 김정은 정권에 대해 가장 악 형국이다. 이에 더해 지속적인 경제 지만 일종의 갈림길일 가능성이 높 의를 드러내려는 움직임을 가지고 문제의 심각성이 김정은 체제의 불 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아마 안정성을 가증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도 2014년 5월경 국가안전보위부 사실은 점점 줄어드는 경제적 이익 내 삐라사건의 주모자일 가능성도 들을 나누어 생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한다(1234호 기사 참조). 마지막으로 이외에도 일부 김정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보 은 정권 내에서 딴 꿈을 꾸는 세력 필자 이윤걸은? 서비스센터(NKSIS)를 이끌고 있 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정보본부 북한정보자 다. 이른바 군소세력이다. 이러한 세 문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계 명문인 력들은 소위‘○인회 세력’ 따위로 리과대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 불린다. 이들은 군 보위국(기존 보위 사령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 구사로 근무했다. 2005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12년 11월 <김정일의 사령부),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보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일의 유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안부 내 크고 작은 카르텔을 이루며 이미 그 책에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주 나의 운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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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월 11일 ~ 1월 17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36년생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성공한다. 48년생 일 이 지연될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마라. 60년생 시비가 생기기 쉬 우니 주의해야 한다. 72년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때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나설 자리가 아니라면 아무리 보기 좋은 일이라도 하지 마라. 37년생 체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49년생 구설이 생길 수 있으니 말조심하라. 61년생 힘 있는 사람과 다투면 손해를 본다. 73년생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지켜야 이익이 있다. 금전운 △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화려하고 좋지만 정작 실속은 없으니 신 중히 하라. 38년생 나서지 않고 물러나야 할 때이다. 50년생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62년생 아랫사람을 잘 챙 겨야 이익도 생긴다. 74년생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야 이익이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어렵고 힘든 일을 신중하게 잘 처리하니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 39년생 방심하다가 손해를 보게 되니 주의하라. 51년 생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이익이 생긴다. 63년생 남의 일 에 끼어들면 손해를 보게 된다. 75년생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누군가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니 걱 정하지 마라. 40년생 일이 잘 풀릴 때 다음을 대비해야 한다. 52년생 누군가 시비를 걸어오면 무시해야 한다. 64년생 아랫사 람의 실수로 인해 고생하게 된다. 76년생 어려운 일을 맡게 되 니 준비를 잘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떳떳하지 못한 일로 즐거움은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이 오래가지 않는다. 41년생 믿음이 부족하니 일이 잘 안 된다. 53년생 조 금은 느긋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 65년생 자신의 능력을 먼 저 파악해야 한다. 77년생 약간의 실수는 인정이 되는 분위기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에게 생겼던 불합리한 일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다. 42년생 주변의 조언을 무시하니 고생을 한다. 54년생 유 혹에 흔들리기 쉬우니 공과 사를 구분하라. 66년생 준비를 잘 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된다. 78년생 서두르면 손해가 생 기니 주의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계획을 세웠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실천을 해도 상관은 없다. 43년생 여유가 생기면 주변 사람을 돌봐라. 55년생 자신 의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67년생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 지 해야 한다. 79년생 아무리 힘들어도 동업은 하지 마라. 금 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운이 나쁘지 않지만 욕심을 부리면 손실이 생길 수 있으니 주 의하라. 44년생 유혹을 물리치면 이득이 생긴다. 56년생 거짓 말은 통하지 않으니 주의하라. 68년생 처음에는 어렵지만 결국 해결된다. 80년생 문서의 운이 따르니 시험을 봐도 좋다. 금전 운◎ 애정운△ 건강운○

집 밖으로 나가야 이득이 생긴다. 집에만 있지 말고 바쁘게 움 직여라. 45년생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화를 부른다. 57년생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움직여라. 69년생 일단 눈앞에 보이는 일을 해결하라. 81년생 어려운 일이 생겨도 도와줄 사람이 있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생각하고 있는 일들이 지연되기 쉬우니 빈틈없이 계획을 잘 세 워라. 46년생 다툼이 끝나고 화해를 하게 된다. 58년생 어려운 일은 주변 사람들이 해결한다. 70년생 주변 사람들의 실수로 다툼이 생긴다. 82년생 바르게 생활하니 찾아오는 사람이 많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뒤에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야기 하라. 47년생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 운이 좋다. 59년생 아랫 사람의 일을 돕는 것이 유리하다. 71년생 규칙을 지킬 때 원하 는 것을 이룬다. 83년생 비굴하게 행동하면 욕을 먹으니 당당 해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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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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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문재인

‘산토끼’사냥 전 ‘집토끼’단속부터… 막오른‘총선 삼국지’ 김·문·안 아킬레스건 해부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총선 삼국지의 막이 올랐다. 벼랑 끝 승부다. 최악의 경우 셋 모두 차기 대권은커녕 정치적 미아로 전락 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정계은퇴의 길로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곡점은 4·13 총선이다. 이 시점을 계기로‘차기 대권의 급행 열차냐, 막차냐, 승차거부냐’가 결정된다. 특히 여야 외곽에는 반기 문 유엔 사무총장 등 대권잠룡들이‘자의 반 타의 반’ 으로 숨을 고 르고 있다. ‘총선 삼국지’에서 지면 이들과 교체대상이 된다. 위·촉· 오 삼국지를 통일한 이가 조조도, 유비도, 손권도 아닌 사마염이었던 것처럼. 차기 대권을 거머쥐려는 자, 피할 수 없는 길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김·문·안 모두‘대세론’ 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마다 차기 대권의 길을 철저히 막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존재 한다는 얘기다.

셈법은 부지기수다. 총선다만승리의 적어도 역대 선거의 승패 를 가른‘고정적 요건’과 시대흐름 에 따른‘가변적인 요건’ 을 충족해 야만 한다. 고정적 요건은 △강력

한 차기 대권후보로서의 입장 강화 (전국적인 선거 영향력) △결속력 강한 전국적 지지층 △프레임 선점 을 위한 시대 깃발 △친위부대의 존 재나 반대편을 안을 수 있는 포용

적 리더십 등이다. YS(김영삼 전 대 통령)·DJ(김대중 전 대통령)가 그랬 다.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YS와 DJ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스스로 차기 대권후보로 존재했다. 각각 영남과 호남이라는 탄탄한 지 역 기반도 있었다. 과거 군부 독재 정권 땐 민주화와 세대교체 등으로 난국을 정면 돌파했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라는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박 대통령도‘콘크리트 지지율’ 을 앞세워 강력한 차기 대 권후보로 존재했다. 영남을 비롯해 전국적인 고정 지지층이 있었다. ‘경 제민주화’와‘보편적 복지’를 시대 깃발로 내세워 중도층을 공략했다. 한때 친박연대라는 정당이 만들어 질 정도로 강력한 친박(친박근혜)계 가 박 대통령을 에워쌌다. 총선 승리의 가변적 요소는 시대 상황에 따라 다르다. 1992년 대선 의 시대정신은 최초의 문민정부 출

안철수

범이었다. 88 서울올림픽 이후 국 제화·선진국 등의 새로운 패러다 임도 시대정신으로 등장했다. YS 는 3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합당을 통해 자신 의 약점인 영남표 통합 및 중원 선 점으로 이른바 밴드왜건(대세 후보 쪽으로 투표자가 쏠리는 현 상)의 수혜자가 됐다. 19 97년 대선은 IMF(국제통화기금) 금 융지원에 따른 외환위 기 극복이 최대 과제였 다. ‘준비된 대통령’이 란 슬로건을 내세운 DJ 는 호남의 절대적 지지 와 함께 DJP(김대중· 김종필) 연대로 충청권 공략에 성공했다. 박근 혜 대통령은 18대 대선 두 달여를 앞둔 2012년 10월 25일 선진통일당을 전격 통합, 명실상부 한 범보수연합체를 구성했다. 2012 년 대선이‘범보수 vs 범진보’ 의대 결로 흐른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 다. 제20대 총선의 가변적 요건은 안 철수 발 탈당으로 선거의 핵심 변수 로 격상한 중도·무당파와 인구구 성비 변화로 중요성이 한층 부각된 50대 공략이다. 고정적 요소와 가 변적 요소를 소위‘곱셈의 정치’로

만드는 자는 차기 대권으로 직행한 다. ‘덧셈의 정치’를 한 자는 패자 부활전을 가질 수 있다. ‘뺄셈의 정 치’로 귀결된 자는 사실상 퇴출 수 순을 밟게 된다. “전통적인 보수층을 온전히 안 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무성

약 점 전통 보수층 온전히

안지 못해…시대 깃발 없어 강 점 ‘일여다야’구도 호재 여권 관계자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최대 약점에 대해 던진 말 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 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정당 지 지율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영남 권 인사지만, 영남권에서조차 그는 차기 대선주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지난 12 월 2주차 차기 대권주자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를 보면, 김 대표는 부산·경 남·울산에서 21%, 대구·경북에서 28%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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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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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갈래‘길’두고 골머리 ‘안 신당 산파’ 김한길 20대 총선 선택지 안철수 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한 김한길 무 소속 의원의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이목이 쏠 리고 있다. 김 의원은 범야권 내 최고의 전략가 이자, 비주류 좌장이다.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열린우리당 내 22명의 의원을 이끌고 집단 탈 당, 야권대통합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애초‘중도 개혁통합신당’을 표방하며 탈당한 김 의원은 당 시 박상천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소통합(중도 통합민주당)을 한 뒤 대통합민주당으로 갔다. 새해 벽두인 지난 3일 제1야당을 전격 탈당한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을 비롯해 야권재편의 밑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엔 제3지대 통합을 위해 탈당했다면, 이번엔 독자 적 제3정당 창당을 위해 야권의 창조적 파괴를 이끌고 있다는 얘기다.‘안철수 뒤에 김한길이 있 다’는 주장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 서 안 의원과 1시간가량 단독 회동하기도 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의 공동 주역이었던 이들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 지지 않았지만, 각론과 관련해 기존 정치인 중 심의 세력규합식 통합안(김한길)과 신진인사 중

천에선 각각 13%였다. 전체 지지율은 15%로, 문재인 더 불어민주당 대표(12%)를 오차범 위 내에서 앞섰지만, 대세론을 형 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문재인 대표는 서울(15%), 경기·인 천(13%), 부산·경남·울산(17%), 대 구·경북(14%) 등을 기록했다. 새누

문재인 약 점 야권‘텃밭’호남권서

심(안철수)의 신당안을 놓고 이견차를 보인 것으 로 전해졌다. 안 의원이 김한길 막후정치에 의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으로 풀이된 다. 이에 따라 인재 영입이 신당의 최대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안 의원을 공개 비판한 정운 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때 안철수 사단이었 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장하성 고려대 교 수 등 중량감 있는 인사의 합류가 지지부진하 자, 일각에선‘신당 위기론’도 흘러나온다. 특히 안철수 신당의 합류 타이밍을 보고 있는 비정치 김한길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할 인 그룹 내부에선 김한길 안철수 의원의 기득권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 려졌다. 이런 까닭에 김 의원이 신당 창당 후 당 문재인 호를 궁지로 몰아넣는, 이른바‘벼랑 끝 느냐’라는 질문에“탈당한 의원들에게 지도자가 분간 후방에서 측면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 전술’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경우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 측 관계 친노(친노무현)의 2선 후퇴를 미루는 문재인 더 자는“그런 말 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으나, 도 제기된다. 김 의원의 앞에는 △기존대로 지역구(서울 광 민주 대표와의 차별화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사실상 신당의 구심점 역할을 내비쳤다는 해석 이 가능한 대목이다. 진갑) 출마 △비례대표 지역구 출마? 비례대표 출마 후 전국선거 지휘? 불출마? 친노계도‘김한길 총선 불출마’ 가능성을 열 출마 후 전국선거 지휘 일각“불출마 선택해야 정계개편 주도권 잡는다” 분석도 어두고 총선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총선 불출마 등의 길 다. 범주류 한 관계자는“김 의원의 총선에 불출 이 있다. 지역구나 비례 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사실상‘대통 대표 출마로 신당 최전선에 전진 배치될 경우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령 안철수-당권 및 총리 김한길’로 정리하려는 지난 5일 전북 익산시 실로암장례식장의 이춘 참신한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을 수 있는 데다, [윤] 거대 양당(새누리·더민주)과의 혁신 경쟁에서 멀 석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부친상 빈소를 찾은 것 아니냐”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탈당파 의원들은 어떻게 하면 되겠 어질 수 있기 때문에‘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뒤

대 깃발을 꽂는가 싶더니, 박 대통 령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내 꼬리를 내리며 로키(Low-key·저자세)로 일관했다. 김무성 체제가 청와대 거 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본격화 한 것도 이때부터다. 강력한 친위부대도 없다. 당내 70여 명의 비박(비박근혜)계가 존

안철수

하다 보니까, 김무성식 정치를 제대 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 집었다. 연일‘총선 180석’을 외치는 김 대표의 주된 얘기는 ‘통합과 화합’ 이다. 박 대통령의 국민대통합론의 연장선상이다. 김무성식 정치도, 새 로운 정치혁신도, 대한민국의 새 판 짜기도 사실상 없는 셈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김무성호가 2014년 7·14 전당대회 이후 재· 보궐 선거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전국적인 선거인 총선은 상황 이 다를 것”이라며“이 번 총선은 김무성식 리 더십을 평가받는 첫 시 험대”라고 평가했다. 반면 집권여당의 대 표라는 점, ‘2인자 없는’ 박 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으로 여권 내 눈에 띄는 대권주자가 전무하다 는 점, 야권 분열에 따른 일여다야 구도 등은 김 대표에게 호재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표도 김 대표와 사정 은 비슷하다. 통상적으로 대세론의 지지율은 35%다. 최소 25%, 최대 45% 사이를 오가야 한다. 박 대통 령이 그랬다. 그러나 문 대표의 지 지율은 10%대 초반∼20%대 초반 이다. 전국적인 선거 영향력이‘제 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한‘친노(친노무현)

약 점 지지층 결속력 약화·

외면 받아…패권주의‘발목’ 충성도 강한 친위부대 없어 강 점 강력한 지지세력 존재 강 점‘새정치’프레임 선점 리당은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 북에서 48%와 55%의 지지율을 보 였다. 서울과 경기·인천에선 43% 와 39%로, 김 대표 개인 지지율을 훌쩍 넘었다. 집권여당 대표가 전 국적인 선거 영향력은 물론, 결속력 강한 지지층 결집을 전혀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의 더 큰 문제는 ‘시대 깃 발이 없다’는 점이다. 2014년 10월 중국 방문 당시 이원집정부제를 골 자로 하는 상하이 발 개헌 태풍을 몰고 오면서 프레임 선점을 위한 시

재하나, 김 대표가 구심점은 아니 다. 결속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가‘헤쳐 모여’ 한마디로 이들을 단일대오로 이끌 수 없다는 얘기다. 탈이념화 현상으로 선거 변 수로 격상한 중도·무당파 공략은 더더군다나 어렵다. 김 대표는 노동 개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노조 때리기’에 앞장서면서‘강성 보수 덫’에 걸렸다는 비판을 받는다. 새 누리당 한 관계자는“정치적 이슈 때마다 청와대 보조 맞추기에 급급

계’라는 강력한 지지층은 있다. 당 내 강력한 친문그룹도 존재한다. 문제는 ‘외연 확장’ 이다. 친노 패 권주의에 반발한 비노(비노무현)계 의 탈당 러시는 시작됐다. 야권의 텃밭 광주는 무너진 지 이미 오래 다. 동교동계도 등졌다. 적을 안을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을 잃어버렸 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갤럽의 지 난해 12월 2주차 조사에서 문 대표 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12%에 불 과했다. 박원순 서울시장(25%)의 절반, 안철수 의원(18%)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비주류 한 관계자는“더민주는 친노의 사당으로 전락했다. 호남이 버린 제1야당 대표는 승리할 수 없 을 것”이라며“이번 총선은 야권 발 정계개편을 넘어 여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 일 정치혁신을 주창하는 문 대표의 시대정신도 공허하다. 친노계로 총 집중된 당내 권한의 창조적 파괴가 없는 한, 문 대표의 혁신 주장은 정 치적 레토릭(수사)에 불과하다는 비 판도 나온다. 이 경우 탈이념화·탈 정당화 경향성을 띤 중도·무당파 공략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의 최대 약점은 지지 층의 결속력 약화다. ‘안철수 현상’ 과‘개인 안철수’는 다르듯이,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을 가진 중도·무 당층은 언제든지 제3후보를 쫓아

안 의원을 떠날 수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 20%에 육박하는 차기 대 선주자 지지율이 거품일 수 있다는 의미다. 친노계 한 의원은“(새정치 라는) 언어유희가 아니라 실천을 보 여줘야 할 때”라며“국민적 공감과 비전이 보이지 않는 신당은 성공하 기 어려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의 가변적 요소 는‘김·문’보다 우위에 있다는 해 석도 가능하다. 또한 모호성에도 불 구하고‘새정치’라는 프레임 선점 을 위한 시대 깃발은 가지고 있다. 정치판을‘기성정치 vs 새정치’ ‘구 , 태 vs 혁신’ 으로 강력한 전선을 가 를 수도 있다. 하지만 충성도가 강 한 친위부대가 없는 데다, 안철수 신당 자체도 아직은 신기루에 불과 해 차기 총·대선을 돌파해낼 수 있 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김·문·안’ 삼국지의 결전은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자신의 강점 극대화, 약점 보완재 찾기’ , 이 두 가지 퍼즐 맞추기에 따라 총선 삼각 축의 승부 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윤지상 언 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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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부품 해외직구… 영화 <용의자>의 한 장면.

등잔 밑 구멍 슝슝 지

난 2015년 12월 25일 오후 11 시 34분께, 정 아무개 씨(39)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도로에 차 를 세우고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간 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뒷 문이 열렸고, 마스크를 쓴 괴한이 들이닥쳤다. 정 씨는 뒤를 돌아보기 도 전, 차가운 쇳덩이가 자신을 향 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괴한은 정 씨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이거 진짜 총이야!” 그리고 얼마 뒤, 차 안에선 총성이 울렸다. 괴한은 범행 이후 그대로 달아났 다. 오른쪽 어깨 부위를 맞은 정 씨 는 경기도 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 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권총 모 양의 라이터나 장난감인 줄 알았다. 저항하려 뒤를 도는 순간 총성이 들 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전지방청 광역수사대 와 강력 4개팀 등 53명을 즉시 수 사 전담팀으로 편성했고, 주변 탐 문 수사와 인근 CCTV 분석에 나섰 다. 이 과정에서 괴한이 주변을 배 회하며 몰고 다니던 은색 아반떼 차 량을 특정했으나, 이후 행적에 대한 별다른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 사건 발생 3일 뒤인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추가 피해를 우려한 경

‘크리스마스 총격 사건’충격

국내 총기 밀반입 실태 추적 도심 한 복판에서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성 탄절 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시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달아 난 것. 용의자는 수사망을 좁혀오던 경찰과 대치 중 스스로 자해를 시도했고, 결국 숨졌다. 문제는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총기 는 국내에서 수입·유통이 금지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용의자의 사 망으로 총기 입수 경로에 대한 파악은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도 난 항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이 전부가 아니다. 해외에서 불법으로 밀 반입된 총기류를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 고, 반입 경로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요신문 >이 국내 총기 밀반입·매매 실태를 추적했다.

실제로 경찰은 용의자가 지난 2002년 이후 10여 차례 해외에 다 녀온 것을 확인하고 해외에서 밀반 입했거나 제3자에게 구매했을 가능 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전 경찰청 은 지난 4일“어떤 경로로 총기를 입

연평균 18정 단속…경찰“‘첩보’의존 수사 한계…정확한 집계 어려워” 찰은 현상금 1000만 원을 걸고 용 의자와 차량을 공개 수배했다. 그리 고 이날 오후 7시 10분께, CCTV를 통해 용의자의 차량이 성남에서 광 주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 다. 즉시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와 20여 분간 추격전을 벌이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옛 읍사 무소 주차장에서 대치했다. 궁지에 몰린 용의자는 소지하고 있던 총기 로 자신의 오른쪽 정수리 부위를 쏘 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용의자는

즉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 나 치료 도중 숨졌다.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흘렀지만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 입수 경로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용의자 가 소지하고 있던 총기는 스페인산 권총‘라마(LLAMA) 9㎜’였다. 해 당 총기는 국내에서 유통도 되지 않 을뿐더러, 경찰이 허가·관리하는 총기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결국 밀 반입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수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가족 과 주변 인물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불법 총기류는 해마다 꾸 준히 적발되는 추세다. 조원진 새누 리당 의원이 발표한‘5년간 불법 총 기 자진 신고 현황’ 을 보면, 지난 5 년 동안 회수된 불법 총기는 2010 년 6048정, 2011년 4728정, 2012 년 4192정, 2013년 2748정, 지난해 4484정 등으로 한 해 평균 4400정 이다. 또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

명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부 터 2014년 7월까지 국내로 들여오 다 적발된 실제 총기류도 76정에 달 했다. 연평균 18정이 밀반입 과정에 서 적발됐다. 박 의원은“관세청이 밝힌 수치는 단속 실적이라 어느 정 도의 밀수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지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총기 관련 사건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부산에서 러시아 선원이 러시아제 4.5구경 가스발사 식 권총 1정과 쇠 구슬 형태의 총알 5발을 소지하다 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013년 4 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50대 남성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 을 끊었다. 조사 결과 미국 제닝스 사가 1989~90년에 제작한 22구경 모델 J-22로 일반인이 소지할 수 없는 총기였다. 또한 유병언 전 세모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2016년이다. 새로운 달력을 걸 며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한 다.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다. 생각 해보면 그저 하루 지나고, 한 달 지났을 뿐인데 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며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전하는 것일까. 아마 새해 가 새 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해가 가장 짧아지는 동지를 시작으로 새 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사람들 은 새해가 새 해와 함께 오는 것 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새 해 와 함께 어떤 꿈을 꾸었는가. 얼마 전 누군가가 내게 피그말 리온 효과를 이야기하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니 피그말리온처 럼 원하는 것을 이루라는 덕담을 건넸다. 덕담이니 덕담으로는 받 았으나 피그말리온은 내가 좋아 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세상 의 여자들을 믿을 수 없어 홀아비

로 살면서 자기가 만든 상아 조각 상의 여인을 사랑한 인물이었으 니. 피그말리온은 신들에게 간절히 빌었다. 상아 여인이, 아니 여인이 라기보다 상아 소녀가 그의 아내

물인가. 오히려 그는 현실이 두려 워 환상 속으로 도피한 인물은 아 닐까. 꿈은 그 사람을 닮았다. 소심한 남자는 피그말리온의 꿈을 꾸고, 사랑 한 번 못해본 소녀들은 백마 탄 왕자의 꿈을 꾼다. 건강한 젊 음은 방랑의 꿈을 꾸고, 건강한

영원한 생명이었던 것이다. 그녀 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빌리우스 의 <변신 이야기>에 보면 그녀의 독백이 나온다. “어느새 행복한 시절은 내게 등을 돌리고 병약한 노령이 떨리 는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아 직도 나는 긴긴 세월을 살아야 해

원하면 이루어진다? 이 주 향 가 되게 해달라고. 그는 마음속 에 욕망을 가진 세상의 여인들이 두려워 현실에선 찾을 수 없는 소 녀를 조각했고, 그 조각과 사랑을 나눴던 것이다. 환상 속의 그대를 만든 피그말리온이 꿈을 이룬 인

아이들은 밖에 나가 친구들과 노 는 꿈을 꾼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는가. 그리고 아는가, 언제나 꿈 의 이면이 있다는 것을. 시빌레라는 아폴론 신탁의 예 언녀가 있었다. 그녀와 사랑을 나 누고 싶어 했던 아폴론은 그녀에 게 원하는 것을 물었다. 그녀는 모 래 한줌을 쥐며 모래알만큼의 수 명을 말했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요. 나는 벌써 일곱 세기를 보냈 지만, 아직도 삼백 번의 수확기와 삼백 번의 포도수확을 더 보아야 해요.” 천 년의 시간을 허락받았으나 그 세월이 청춘이어야 한다는 요 구를 깜빡했다는 시빌레를 보며 영원히 사는 꿈이 아니라 청춘으 로 영원히 사는 꿈을 꾸어야 했다 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시빌레 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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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이 다. 언제나 꿈의 이면이 있고, 꿈 은 그 이면과 함께 우리에게 오기 때문에 사실 우리는 우리가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이 다.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 어지는가. 이루어지는 것이 시빌 레의 삶과 같은 거라면? 물론 파 울로 코엘료가 말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가 그 소 망을 실현하도록 도와준다고. 설 마 우주가 내 욕심을 실현하도록 도와주겠는가. 온 마음을 다해 간 절히 원하게 되는 것, 그것은 욕심 이 아니라 소망이다. 욕심은 간절할수록 맹목이 되 고 추해지지만 소망은 간절할수 록 빛이 난다. 무엇인가 간절히 원 하면 이루어진다는 명제는 욕심 과 소망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의 명제인 것은 아닐까. 수원대 교수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룹 회장이 도피를 위해 준비 한 여행가방 속에서도 사격선수 용 공기권총 1정을 포함해 권총 5 정이 들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총기는 어디서 유입되는 걸까. 경찰 관계자들은 러 시아와 필리핀, 중국을 대표적인 총 기 밀반입 경로로 꼽았다. 부산의 한 경찰 관계자는“90년대부터‘부 산에 가면 러시아산 토가레프 권총 이 쌓여있다’ ‘20만 원이면 토카레 프 한 정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 실제로 러시아 마피 아들끼리 다투면서 총기 사건이 일 어난 사례도 있다”며“소련이 무너 진 이후 무기들이 해외 시장에 대량 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당시 국 내에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 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산 총기 는 대부분 오래된 것이라 고장이 잦 고 성능이 떨어지고, 총알 구경도 7.62x25라서 9구경이나 45구경, 38구경, 22구경과 같이 해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실탄과 맞지 않 아 최근에는 실제 매매가 거의 이뤄 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밀반입 경로는 필리핀이 다. 또 다른 부산의 한 경찰 관계자 는“필리핀은 사제 총기가 대량 제 작 되는 곳으로, 특히 일본 야쿠자 의 총기 공급처이기도 하다. 정식 총기 브랜드도 없지만 민간에 공급 된 총기만 390만 정 정도로 알려져 있다. 공정 거래가도 형성돼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보통 필리

성탄절 총격사건 용의자 공 개수배 전단과 범행에 사용 된 총기인 스페인산 라마 9 ㎜. 용의자의 자살로 총기 입 수 경로가 파악되지 못했다.

경로

수법

러시아 제품 매매 시들 필리핀 사제 총기 유명 조폭들 직·간접 들여와 중국·대만도 주요 경로

선원 통한 반입 대표적 분해해 들여와 재조립… ‘촬영용 소품’꾸미거나 주한 미군 통한 매매도

핀산 총기는 일본 야쿠자들이 유통 했는데, 국내 조직폭력단이 이들을 통해 유입하거나 필리핀으로 직접 넘어가 들여오기도 한다. 이 가운데 일부 일반인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도 한 은행 강도 사건에 사용된 총 기가 필리핀에서 부산 감천항을 통 해 밀반입된 것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도 주요 총 기 밀반입 경로다. 인천의 한 경찰

관계자는“2000대 초부터 중국에 서 총을 들여오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국내 밀반입보다 는 한국을 거쳐 일본을 향하는 ‘삼 각 무역’ 을 하다 적발되는 것”이라 며“이 과정에서 유입된 총은 중국 제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등의 총 기도 많다. 해외에서 중국에 유입된 총이 다시 또 다른 국가로 유통되 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국가에서 밀반입되는 수법 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방법은 선

원을 통 해 반입 하는 방법 이다. 앞서 의 부산의 한 경찰 관계자는“브로 커들이 외국 선원들에게 접근해 거 래를 제안하기도 한다. 여기서 권 총 구입비에 배달비를 얹어주는데, 배달비가 실제 총기 가격의 3배에 달한다”며“여행이나 사업차 해외 를 자주 오가다 일면식을 갖고 그 를 통해 총기를 들여오는 일반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총기 부품을 분해해 들여와 재조립하는 수법을 활용한다. 이밖에 외국 영 화사 등을 통해‘촬영용 소품’ 으로 총기를 들여오거나, 국내를 떠나는 주한 미군 등을 통해 불법 매매한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 해‘해외직구’로 부품을 각각 구입 해 조립하기도 한다. 실제로 취재 중 부산 남포동에 서“총기를 구해줄 수 있다”는 판 매상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그 는“그런 걸 왜 구하려 하느냐,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모두 감옥 간다”며 경고하면도“구해오면 무 조건 사야한다”며 거래를 제안하 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총 포사나 사무실 등에서 총기류를 거 래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구두로 계약을 하고, 지정한 장소에서 따 로 만나거나 던지기 수법(돈을 받고 약속된 장소에 총기를 두고 가는 방법)을 활용한다고 했다. 그는“보

통 알고지내는 지인들이나 미리 약 속한 사람들끼리만 거래하기 때문 에 쉽게 구입하기는 어렵다”고 말 했다. 총기 밀반입과 매매가 물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기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지는 만큼‘첩 보’에 의존해야만 한다는 것이 다. 앞서의 부산의 한 경찰 관계자 는“불법총기류가 얼마나 있는지 추 정조차 어렵다”며“단속은 2, 3곳 의 수사부서와 합동으로 진행하지 만, 첩보 입수부터 현실적으로 한계 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 찰 관계자는“첩보 입수 이후에 수 사에 나서기 때문에 불법총기 단속 건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수 십년 동안 근무한 경찰이라도 총기 밀수를 다뤄본 직원은 많지 않다” 고 말했다. 그는“하지만 최근 총기 밀반입에 대해 세관도 철저히 검색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세청과 공조해 불법무기 밀수 단속 더욱 강 력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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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신비’벗고‘리얼’입으니…호감 돋네~ 고현정이 달라졌어요

혼 이후 두 자녀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는 늘 안타까운 시선이 그를 따른 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그는 방송에 서“내 안에서 아이들은 자라지 않 는다. 그런 부분은 슬프다”는 말도 했다.

배우 고현정이 달라졌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할 때를 제외하고 일상생활은 물론 과거 경험을 속 시원하게 공개하지 않은 채‘베일’ 에 감춰왔던 그였지만 최근의 행보는 전혀 다르다. 2003년 이혼한 뒤 2005년 연예계에 복귀한 고현정은 햇수로 10년 만에 방송을 통 해 자신의 두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또 전 남편인 정용진 신 세계그룹 부회장과의 짧은 신혼생활까지 언급했다. 그것도 인터뷰나 토크쇼가 아니라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고현정의 최근 행 연예계에서는 보에‘의아함’ 을 동반한‘호기 심’ 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대중과 의 소통에 소극적인 배우는 아니었 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가장 내밀한 모습까지 보여준 적 역시 없기 때문 이다. 고현정의 변화에 대해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시청자와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갈 필요가 있 는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 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설 명이‘고현정의 변화’를 충분히 설 명 못하는 분위기다.

# 코스닥 상장, 연기 도전까지… 도약하는 2016년

활동은 2013년 출연한 MBC 드라 마 <여왕의 교실> 이후로 멈춘 상 태였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변화에 대한 부담과 책임도 뒤따랐다. 연 예계 한 관계자는“작품 활동을 중 단하다시피 하면서 의류 사업에 매 진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연기자로 꾸준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결심이 섰던 것 같다”고

#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왜? 고현정은 최근 SBS플러스가 방 송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현정의 틈, 보일락말락>에 출연했다. 드라 마나 영화 출연 이외에 예능 프로 그램과는 벽을 뒀던 고현정이 자신 의 일상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하는 리얼리티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 음이다. 어렵게 출연을 결심한 만큼 고현정은 마치‘작정’한 것처럼 보 였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과거 신혼생활은 물론 아들과 딸, 두 자 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 다. 고현정은 애초에 리얼리티 프로 그램 출연 자체를 자신의‘일’로 염 두에 두지 않았다고 했다. 2년 전 부터 제작진의 출연 제의를 받았지 만 번번이 거절해왔다.“왜 해야 하 나?”라는 의문이 가장 컸다고 했 다. 거절당하는 일이 반복되자 방송 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연 출자와 작가를 교체하기까지 했다. 그런 뒤에 다시 고현정에게 러브콜 을 보냈다. SBS플러스 측은“2014년 고현 정의 프랑스 파리 여행길에 동행해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제 작진을 바꿔 다시 기획했다”며“한 달에 한 번꼴로 고현정에게 출연을 제안하며 설득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제작진이 출연에 공 을 들인 최근 2년 동안 고현정은 이 렇다 할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던 잠 행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기

고현정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통쾌한 성격대로 자신의 일상과 과거를 감추지 않고 풀어 놓았다. <현정의 틈, 보일락말락> 방송 화면 캡 처.

리얼리티 프로서 짧은 결혼생활·두 자녀 이야기 언급 이마트서 간식 사온 매니저에“거기 그만 좀 가라”버럭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제작진과 손 잡은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과정 처럼 보인다. 일단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고현정은 통쾌한 그 성격대 로 자신의 일상과 과거를 감추지 않 고 풀어놓았다. 심지어 전 남편이 이끄는 이마트와 SSG를 지목하기 도 했다. 그는 이마트에서 간식을 사온 회사 매니저에게“(이마트에) 그만 좀 가라”며“내가 민망해서

살 수가 없다”고 원톱 주연만 고집하던 그가 동행하면서“결혼 내뱉기까지 했다. 복귀작으로 5월 노희경 신작 해서 처음으로 일 제작진은 이런 내 조연으로 출연 결정…‘반전’ 상적인 나의 생활 용을 방송에 그대 을 시작했던 곳” 로 담아야 할지 고민했지만 고현정 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아이 은 뜻밖에도‘재미있다’는 반응을 들과 추억도 있고, 아픈 추억도 있 보이며“꾸미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다”고도 말했다. 지금도 일본을 자 보여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주 찾는 그는“(과거에는) 나름 심 고현정은 또 2003년 이혼 직후 각해 하면서 돌아다녔지만 사람이 쓴 일기장의 내용도 공개했다. 또 어쩔 수 없이, 같이 있던 어떤 사람 1995년 5월 결혼해 1년 6개월 동안 들 그리고 나의 자식들이 생각나기 신혼을 보낸 일본 여행을 제작진과 도 한다”고 돌이켰다. 고현정은 이

사실 고현정에게 올해는 어느 때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소속사 아이오케이컴 퍼니를 코스닥 상장사인 포인트아 이와 합병시켜 우회 상장에 성공하 면서 과거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 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 제로 고현정은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최대 주주다. 이 회사 대표는 그의 동생이 맡고 있기도 하다. 소속 배 우인 조인성과는 특히 막역한 관계 다. 조인성 역시 회사 지분을 상당 량 보유한 만큼 상장에 따라 약 9억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화 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현정이 지난해 자신의 디자인 에 참여한 의류브랜드를 론칭한 배 경도 이런 과정에서 벌이는‘활동 다각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현정은 함께 일하는 파 트너들과 철저한‘패밀리십’으로 뭉쳐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때문에 고현정과 소속사 동료인 조 인성과의 각별한 신뢰는 연예계의 시선을 받고 있다. 고현정이 이혼하 고 연예계로 돌아오면서 선택한 작 품인 드라마 <봄날>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후 10년 동안 서로에게 믿음을 나누고 있는 사이다. 둘은 워낙 격의 없이 지내 는 탓에 지난해에는 함께 일본을 방 문한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공개되 면서 열애설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단순한 해 프닝”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현정은 올해 연기 변신에도 적 극 나선다. 5월 케이블채널 tvN이 방송하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 즈>가 그의 복귀작이다. 이 드라마 는 황혼에 이른 주인공들이 다시 청 춘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즉, 고현정이 중심인 드라마가 아니 라는 의미다. 그동안 줄곧 원톱 주 연 드라마와 영화만 고집해왔던 고 현정의‘반전 선택’ 이다. 노희경 작 가가 극본을 쓰는 이 드라마에는 김 혜자와 나문희, 고두심 등의 배우들 이 주축이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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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니‘삐거덕’소리가… 복고 열풍 속

인기그룹 컴백 복잡한 속내 2015년 가요계의 주요 키워 드 중 하나는‘복고’였다. 연초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 은 가수다’가 큰 성공을 거둔 이 후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 수들이 재조명받았다. 특히 힙합 듀오 지누션에 이어 연말에는 그 룹 터보가 컴백하며 꺼져가는 복 고 열풍에 다시 불을 댕겼다. 여 기에 13년 만에 다시 뭉친 아이돌 밴드 클릭비가 가세하며 이제는 30~40대가 된 팬들을 다시금 가 요계로 끌어들였다. 지누션과 터 보는 신곡이 음원 차트 1위에 올 랐고 클릭비의 콘서트 티켓은 삽 시간에 매진됐다. 성공적인 복귀 였다.

은 그룹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 면 솔로로 컴백해 성공을 거둔 복 고 스타는 드물다. 이미 해체됐거나 잠정 해체 상태인 그룹 멤버들이 다 시 모였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난다 는 의미다. god는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 전 업을 선언했던 윤계상까지 가세해 2014년 컴백했다. 그들의 콘서트 티 켓은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들 정 도로 인기를 모았다. 터보는 아예 3 인조로 돌아왔다. 원년 멤버인 김종 국과 김정남에, 탈퇴한 김정남의 빈 자리를 메웠던 마이키까지 더해져 팀을 이뤘다. 멤버의 구성과 재결합 속에는 나름의 속내가 있다. 단순 히‘함께 하자’고 의기투합한다고 컴백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 미다.

터보·지누션·클릭비 컴백 2016년 컴백이 유력한 원조 아이 돌 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컴백 설을 일축하진 않으면서도“시기상 조”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HOT는 멤버 5명이 이미 컴백을 하겠다는 대의는 모은 것으로 알 려졌다. 게다가 올해는 HOT가 데뷔 2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 문에 그들이 다시 뭉치기 더없이 좋은 외부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하는 과정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 가요계 관계자들의 전 언이다. 이제는 5명 모두 다른 소속 사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

가 다르고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HO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똑같이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콘서트 위주로 활동할지, 새 음원을 발표할지 여부와 프로듀싱 과정에 서 어떤 방향으로 메이킹해 나갈지 를 두고는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 으로 알려졌다. HOT 멤버의 한 관계자는“과거 HOT는 SM엔터테인먼트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전문적인 프로듀싱 아래 기획된 그룹이지만 재결합할 때는 각 멤버들이 주도적으로 움직

비의 경우 컴백 직후 멤버 김상혁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음 주 파문 이후 10년 만에 지상파 예 능에 출연하는 발판이 됐다.

멤버 돕기 위해 재결합도

HOT 대의 모았지만 세부 조율 안돼…동등한 배분엔 동의 활동 방향에 대해선 이견

젝스키스 ‘완전체’결성 난관…연예계 떠나거나 불미스러운 일 탓 복귀 꺼리는 멤버들 있어

잘나가는 멤버는‘느긋’절박한 멤버는‘발동동’…뭉치는 데 걸림돌 이기 때문에 의견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젝스키스 여섯 멤버도 사석에 서 만나면“다시 한 번 뭉쳐보자” 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는 편 이다. 하지만 아직 모든 멤버가 참 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아니다. 이들 중 아예 연 예 활동을 중단

사진제공=MBC

수혜를 입은 가수들 복고은 열풍의 두 부류로 나뉜다. 솔로 혹

복고 열풍 속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인기 그룹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컴백설이 도 는 원조 아이돌 HOT(위)와 젝스키스(왼쪽). 일요신문 DB

<무한도전>‘토토가’에 출연한 터보.

한 멤버도 있고,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대중 앞에 서는 것을 꺼리 는 멤버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젝스키스 멤버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HOT 멤버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형태” 라며“6명 멤버가 모두 모인‘완전 체’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젝스키 스의 컴백 과정은 HOT에 비해 복 잡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 깊숙한 곳의 이야기를 건드리 자면, 각 멤버들이 현재 처한 상황 이 다르다는 것도 그들이 한데 뭉치 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굳이 다시 뭉쳐서 과거의 위용을 되찾지 않 아도 현재 솔로로 탄탄한 입지 를 굳히고 있는 멤버가 있는 반 면, 개인적으로는 찾는 이가 없어

과거의 영광을 소환하는 것이 절박 한 멤버도 있다. 두 부류의 멤버가 컴백을 대하는 자세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과거의 인기도를 떠 나서 현재 각 멤버들의 대외적 영 향력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가 다르 다”며“아무래도 꼭 뭉치지 않아도 아쉬울 것이 없는 멤버의 입김이 세 게 작용하고 그의 눈치를 보게 되 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어려움에 빠진 멤버들을 돕 기 위해 다른 멤버들이 재결합을 추진하는 아름다운 풍경도 있다. god의 경우 2013년 전 여자친구가 사망하면서 실의에 빠졌던 멤버 손 호영이 대중 앞에 다시 서는 계기 를 마련했다. 그룹 신화는 지난해 초 컴백하며 도박 혐의로 공백기를 갖던 막내 앤디를 껴안았다. 클릭

터보의 재결성 역시 한국을 넘어 중국어권을 호령하는 한류스타로 거듭난 김종국이 김정남과 마이키 를 챙기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12 월 18일 열린 터보의 기자간담회에 서 맏형인 김정남은“김종국이 먼저 재결성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다” 며“사실 저는 김종국과 활동한 시 간이 짧은데 김종국이 혼자 열심히 해서 쌓아올린 것을 당연하다는 듯 저와 마이키에게 베풀어준 것이 고 마웠고 염치가 없었다. 최선을 다해 서 김종국에게 폐만 끼치지 않았으 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쉬운 재결합은 없다. 다시 뭉치자고 모두가 의기투합한 후에 도 활동 방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 고 주도적 역할을 하는 멤버들과 이 에 따르는 멤버들의 손발이 착착 맞 아야 성사될 수 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정상 급 인기를 누리던 그룹이 과거 해체 되거나 활동을 중단할 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 이라며“시간이 약이 돼 이런 상처 를 봉합하더라도 다시 뭉치기까지 는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 다”고 덧붙였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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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미국판 유전무죄

‘부자병 소년’카우치 사건 앞과 뒤 듣도 보도 못한‘부자병’ 때문에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이름부터 생소하기 짝이 없는 ‘부자병’이란‘너무 부자여서 앓게 되는 증상’ 을말 한다. 의학계에서는 아직 정식 질환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 실‘병’ 이란 말 자체가 맞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최근 미국에서‘부자병’ 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백만장자 부모를 둔 한 소년의 황당무계한 범죄 행각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만취 상태에서 트럭을 몰다가 네 명을 살해하고, 아홉 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이선 카우치(18)의 이야기다. 당시 법원은 ‘부자병’ 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소년에게 징역형을 선고하지 않 았으며, 그렇게 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소년에 대해 미국인 들은 ‘유전무죄’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던 중 최근 카우치가 멕시코 로 도주했다가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인들은 다시 분노하고 있는 상태. 현재 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는 카우 치의 뻔뻔한 행각을 지켜본 미국인들은“돈으로 정의를 샀다”며 맹비난 하고 있다. 과연‘부자병’이란 무엇일까. 실제 그런 병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이름부터 거북한‘부자병’ 을 카우치의 사건을 통해 살펴봤다.

2013년 6월, 텍사스의 한 지난고속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사 고가 일어났다. 당시 미성년이었던 16세 소년이 아버지의 픽업트럭을 몰고 가다가 갓길에 정차하고 있던 SUV 차량을 들이받은 것이었다. 이 사고로 SUV 차량 운전자였 던 브레나 미첼을 포함해 그녀의 모 친과 딸이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고 장난 SUV를 수리해주고 있던 지 역 목사인 브라이언 제닝스 역시 사망했다. 충돌 당시 피해자들이 45~60m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충격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닌 게 아니라 조사 결과 범행 을 저지른 카우치는 기준 허용치보 다 세 배가량 더 높은 혈중 알코올 농도 0.24의 만취 상태였으며, 혈액 에서는 신경안정제인 바리움도 검 출됐다. 또한 제한속도가 시속 60 ㎞인 고속도로에서 무려 110㎞로 달리고 있었다는 점도 대형 사고를 부른 원인이었다. 이밖에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

2013년 음주운전으로 13명의 사상자를 낸 이선 카우치는‘부자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해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다. 카우치가 지난달 28 일 멕시코로 도망쳤다가 이민당국에 체포된 모습. AP/연합뉴스

‘듣보병’으로 면죄부 받고… 듣도 보도 못한 병

또 고삐 풀린 금수저 던 카우치의 친구들을 비롯해 아홉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현재 식물인간이 된 상태 다. 당시 카우치는 사고 발생 직후 트럭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친구 들에게“나 이선 카우치야. 내가 너 희들을 꺼내줄 거야”라며 횡설수 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인간 등 중경상자도 9명 카우치는 곧 기소됐고, 법정에 섰 지만 재판 결과는 전혀 뜻밖이었

다. 검사 측이 카우치에게 징역 20 년을 구형했던 것과 달리 법원은 보 호관찰 10년과 재활 치료를 명령하 는 데 그쳤던 것. 더욱 황당했던 것 은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이 유였다. 카우치의 변호인 측이 이른 바‘부자병’ 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소년의 선처를 호소하자 법원이 이 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당시 변호인 측의 증인으로 법정 에 출두했던 심리학자인 딕 밀러는 카우치가‘부자병’에 걸렸다고 주 장하면서“삶이 너무 풍요로워서 감

정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며 카우치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 면서 카우치의 행동을 부모의 잘못 된 훈육 방식 탓이라고 했다. 밀러 는“소년은 부모로부터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면 미안해하는 법을 배우 지 못하고 자랐다. 만일 누군가를 다치게 하면 돈을 주면 된다고 배웠 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어릴 때부터 백만장자 였던 부모가 너무 버릇없이 키운 탓 에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 는 안이한 사고를 갖게 됐고, 이 때

문에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일종의 정신질환을 앓게 됐다는 것이었다. 결국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할 수 없게 된 소년이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를 깨닫지 못하게 됐다고 도 밀러는 말했다. 이 판결에 온 미국 사회는 들끓었 다. 돈으로 정의를 샀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부자병’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를 두고 설전이 오갔다. ‘부자병’이란 것이 과연 어떤 증상을 의미하는지 애매하고, 또 아직 의학계에서 정확 히 질병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 문이었다. 이에 한 시민은“이번 판결은 피 해자 가족들의 따귀를 때린 것과 같 다. 가해자는 캘리포니아의 고급휴 양시설과 같은 재활센터로 보내고, 피해자 가족들은 묘지로 보낸 꼴이 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렇게 마무리됐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12월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다시 술을 마 시는 카우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너무 풍요로워 감정통제 못해 부자병‘어플루엔자’란? ‘ 부 자 병 ’이 란 영 어 로‘ 어 플 루 엔 자 (affluenza)’라고 부른다.‘어플루엔자’란‘풍 요로운(affluent)’과‘인플루엔자(inffluenza)’의 합성어로,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 려는 과소비중독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지상주의를 비난하는 말이기도 한‘어 플루엔자’는 현재 미정신의학회로부터 의학 적 질병으로 공식 승인은 받지 못한 상태다. 콜로라도대학의 제프리 매츠너 교수는“‘어플 루엔자’는‘자기애성 인격장애’와 비슷하다” 면서“이런 사람들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처지나 요구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말로 하면‘왕자병’과 가깝기도 하다. ‘어플루엔자’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진 것 은 1997년 무렵부터였다. PBS의 다큐 프로그 램인 <어플루엔자>와 2001년 출간된 책 <어플 루엔자> 등을 통해서였다. 다큐 <어플루엔자> 의 공동 제작자였던 존 드 그라프는“‘어플루

이 SNS에 올라오면서였다. 6초짜 리 동영상에는 친구들과 일종의 맥 주 마시기 게임인‘비어퐁’ 을 즐기 는 카우치의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동영상을 올린 소녀는“미성년인 카 우치가 법원 명령을 어기고 있습니 다. 원한다면 더 많은 증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동영상이 문제가 되자 카우치는 곧 행방을 감추었다. 모친인 토냐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넘어 도주했던 카우치는 그렇게 수 사 당국을 피해 멕시코에서 숨어 지 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잠적한 지 17일 만인 지난달 28 일, 피자 배달을 주문한 카우치의 휴대전화를 추적했던 멕시코 이민 당국이 카우치 모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휴양도시였던 푸에르토 바 야르타에서 체포됐던 카우치는 추 적을 피하기 위해서 금발인 머리와 수염을 짙은 갈색으로 염색한 상 태였다. 모친은 즉시 미국으로 송환 됐지만 카우치는 체포 과정에서 멕 시코 당국이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권침해를 주장 하면서 송환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 다.

부모도 약물과 폭력에… 그렇다면 소년의 부모는 대체 얼 마나 부자기에 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댈러스의 <D 매거진> 이 카우치 부부를 가리켜‘역대 최 악의 부모’라고 부른 데는 다 이유 가 있었다. 1986년‘클리번 금속 공

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부터였다”고 주장한다. 레이건 의 친부자 성향 정책으로 부자들을 위한 세금 감면 정책이 실시 됐던 반면, 빈곤층을 위 한 사회안전망은 붕괴 되면서 빈부 격차가 심해졌기 때문이라 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라프 는“올해 미 대선에 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어 플루엔자 제국이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한편 으로 그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를 가리켜서 는‘어플루엔자 백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어플루엔자’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7년 출간된 책 <골든 게토: 부의 심 리학>을 통해서였다. 저자인 제시 오닐은 이 책에서 풍족한 사람들이 느끼는 공허함과 절

망감에 대해 다루면서“어플루엔자를 앓는 사 람들은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한 정신적 장애로 고통 스러워한다”고 말했다. 그 후로‘어플루엔자’는 보통 부잣집에서 자 란 청소년들을 가르키는 데 쓰이고 있으며, 이 런 청소년들은 특권의식을 갖고 있지만 책임 감은 없으며,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변명만 늘어놓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술 과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불량 청

소비지상주의 나라서 두드러져…타인에 ‘전염’시킬 가능성 소년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2007년 영국의 심리 학자인 올리버 제임스는 <어플루엔자: 성공하면서도 미치지 않는 방법>이란 저서에 서 전 세계가‘어플루엔자 유행병’에 시달리 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어플루엔자’를 가리 켜‘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격렬한 질투심과 과도한 욕망에 따른 우울증과 불안감’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그는 현대 사회에서‘어플루엔자’ 증

2013년 음주운전으로 4명 사망…‘부자병’ 앓는다는 이유로 보호관찰 최근 음주로 다시 물의…멕시코로 도주했다 체포됐지만 송환 거부

장’ 을 설립한 부친인 프레드 카우 치는 직원 수 40명가량의 연매출 959만 달러(약 115억 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어릴 때부터 말썽꾼이었던 카우 치는 13세 때부터 직접 차를 몰고 학교를 다녔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이 카우치의 부모를 불러 어떻게 된 일인지 추궁하자 되레 부 모는“학교를 통째로 돈으로 사버리

19세가 돼 성인 법정에서 재판받으면 최고 40년 형… “이번엔 못 빠져나갈 것” 겠다”며 협박하기도 했었다. 결국 전학을 갔지만 학교를 자퇴한 카우 치는 15세 때부터 아버지의 회사에 서 일을 하기 시작했으며, 술을 마 시는 등 방탕한 생활을 이어나갔다. 한번은 트럭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알몸으로 누워있는 14세 소녀와 함 께 있는 모습이 경찰에 발각돼 기소 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미 성년이란 이유로 보호관찰 및 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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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의 불균형 이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 시 말해 사회가 보다 불공평해질수록 시민들 의 불행도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것이다.‘어플 루엔자’를 가리켜‘돈, 소유, (신체적 및 사회 적) 겉모습, 명성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 제임스는 이런 증상은 과도하 게 부를 추구하는 소비지상주의적인 나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도 지적했다. 다시 말해‘이기적 자본주의’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어플루엔자’는 유행병이라는 의미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까. 전문가들은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2010년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자제력은 보통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 친다. 이를테면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을 보면 나 역시 자제력을 쉽게 잃게 되는 경향이 있 다는 것이다. 반대로 주위에 자제력이 많은 사 람이 있다면 나 역시 자제력을 발휘하게 된다. 2007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 결과 역시 비슷했다.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 면, 주변 친구들이 비만일 경우 나 역시 비만 이 될 확률은 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관찰 기간에 맥주 마시기 게임‘비어퐁’을 즐기는 카우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왼쪽)이 SNS로 퍼졌다. 이 동영상이 문제가 되자 카 우치는 멕시코로 도주했지만 현지에서 체포됐다. 오른쪽은 음주운전 피해자 차량.

13세 때 차 몰고 학교 다녀… 학교 측의 훈계받은 부모 “학교 사버리겠다” 으름장

해외

올 치료와 열두 시간의 사회봉사 활 동 명령을 내리면서 훈방 조치했다. 카우치가 비뚤어진 이유는 단지 돈이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탓 때 문만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불안정 한 가정환경이 문제였다. 모친은 진 통제를 남용하는 약물중독자였으 며, 부친은 허구한 날 폭력을 휘두 르는 가정폭력범이었던 것.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했 던 카우치 부부는 결국 2006년 이 혼했으며, 이런 부모를 보면서 자란 카우치는“엄마아빠는 거의 매일 서로에게 고함을 지르곤 했다. 부모 님이 나를 사이에 두고 싸우지 않길

[주]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모가 이혼한 후 주로 모친과 함 께 살았던 카우치는 몇 년 후 부모 가 다시 재결합하자 홀로 독립해서 살기 시작했다. 텍사스 외곽의 벌레 슨에 위치한 대저택에서 혼자 생활 했던 카우치는 고삐 풀린 망아지인 양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학교도 가지 않은 채 매일 친구들을 불러 파티 를 열면서 흥청망청했다. 대형 사고를 일으켰던 그날 밤에 도 카우치는 친구들 여러 명과 마트 에서 맥주 두 박스를 몰래 훔쳐 파 티를 벌였으며, 추가로 술을 더 사 기 위해 트럭을 몰고 가다가 사고를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에서 다시 검거된 카우치 모자가 다시 법정에 설 경우 여론 을 의식한 재판의 양상은 2년 전과 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망 명을 신청하지 않는 이상 멕시코에 장기 체류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젠 가 미국으로 압송될 것이 뻔한 카 우치는 곧 성인이 되는 19세가 되 면 성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 고, 그럴 경우 최고 40년 형까지 선고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모친 은 체포 방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2~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한 멕시코에서도 다시 술을 마 시고 클럽을 드나들면서 불법적인 생활을 지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졌 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돈으로도 법 망을 피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의 견이 지배적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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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문 대표 인물 영입 급브레이크 걸렸다 인터넷판 위안부 할머니 작품 무단 사용 의혹 단독보도 그후 김선현 교수 결국 더민주 입당 취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대표와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외부인사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당‘여성 영입 1호’인 김선현 교수가 구설에 올라 그 배경에 관 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으며 외부인재 영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 대표와 당 지도부는 20대 총선을 앞두 고 여당은 물론 안 의원 등 야권 내 이탈세력들과의 혁신경쟁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자세다. 하지만 너무 급하면 체하는 법일까. 더민주당의 첫 여성 영입인사인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등 작품들을 그동안 무단이용 해왔다 는 의혹이 제기돼 결국 낙마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가 확대될 경 우 더민주당의 외부인재영입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4월 총선정국의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판 <일요 신문i>의 단독 보도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입당 철회’ 카드를 꺼내든 김 교수 사건의 전말 및 그 후폭풍을 들여다봤다.

지난 1월 6일 트라우 더민주당은 마 치유전문가인 김선현 차의 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가 입당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문재 인 더민주당 대표가 인재영입위원 장을 맡은 이후 외부에서 영입한 첫 여성 인사다. 그는 현재 세계미술치 료학회 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김 교수는 6일 입당 인사말을 통 해“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 가 있다”며“상처받아 찢어진 국민 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이제는 정치 와 국가 시스템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상처를 대하는 태도 가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소 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김 교수가 그 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심한 갈등 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이 <일요신문>에 의 해 처음 포착됐다. 김 교수는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나눔의 집’과 최근까지 할머니들의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두고‘내용증명서’와‘합 의(제안)서’까지 오가는 등 대립각 을 세우고 있다. ‘나눔의 집’ 측은 김 교수가 작품을 그동안 무단으로 이용했다 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 교수는 이를 정면 반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교수와‘나눔의 집’ 의 인연은 지난 2009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 다. 당시‘나눔의 집’ 측에선 위안 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심리치 료의 일환으로 김 교수에게 미술치

료 프로그램을 수행토록 의뢰했다. 이는 정부지원사업의 일환이었으 며‘나눔의 집’ 은 당시 800만 원을 김 교수에게 지급했다. 해당 지원금 은 2009년 7월과 12월 전·후반기 두 차례에 걸쳐 김 교수에게 지급됐 으며, 강사료 600만 원과 보조강사 료(김 교수는 제자 교통비로 표현) 200만 원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들이 완성한 작품 100점이 나오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논란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나눔의 집’ 측 에 따르면 김선현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입 당 당시 문재인 대표에게 선물한 그림도 위안부 할머니 작품 사본이다. 연합뉴스

나눔의 집 측 “학술적 목적 이용 조건 할머니들 작품 100점 빌려줬더니…소유권을 본인으로 책 내고, 전시회도 가져” 은 김 교수의 책이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2012년 당시 우리는 오 직‘학술적 목적’ 으로만 이용한다 는 조건으로 김 교수에게 할머니들 의 작품 100점과 미술치료 사진 25 점 등 총 125점의 작품을 빌려줬 다.그런데 김 교수는 얼마 후 약속 과 달리‘역사가 된 그림’ 이란 제목 의 책을 출간했다. 앞서의 작품을 아무런 동의 없이 책에 무단 사용했 을 뿐 아니라 할머니에게 상처가 될 민감한 내용까지 실었다”라고 주장 했다. 두 번째 논란은 국가지정기록물 등재 문제다. 앞서의 관계자는“김

김선현 교수 측 “책 인세에 후원금 보태 전달, 사용 조건 없이 작품 보관 허락…전시회 땐 공문 발송, 소유자 변경도 해줘”

교수는 급기야 2014년 12월 해당 작품들을 우리의 동의 없이 소유자 를 본인으로 하여 국가기록원에 국 가지정기록물로 등재했다”라며“이 후 우리는 계속해서 김 교수에 해당 작품의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10월까지 아무 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덧 붙였다. ‘나눔의 집’ 측과 작품 소유권 을 두고 이견이 일기 시작한 이후였 던 2015년 8월엔 해당 작품의‘국회 전시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당시 작품전시회는 2014년 8월 10일부 터 15일까지 6일간 열렸으며 의원

회관 3층에서 박영선 더민주당 의 원실 측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나눔의 집’ 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당시 우리는 이미 김 교 수 측에 작품 반환을 요구했던 터였 다”라며“그럼에도 그는 우리의 동 의 없이 무단으로 작품들을 전시했 다”라고 주장했다. 이후‘나눔의 집’ 측은 법인 내 부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 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10월 30일 변 호사를 통해 김 교수 측에‘내용증 명서’를 보냈다. 작품에 대한 사용 금지와 반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

이었다. 여기에 2015년 11월 30일 까지 김 교수가 소유자로 등재돼 있 는 작품들의 국가지정기록물 지정 을‘나눔의 집’ 측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연히 김 교수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법인은 민·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그제야 김 교수는 2015년 11월 10일, 100점의 작품 중 91점을‘나 눔의 집’에 반환했으며 국가지정기 록물 소유자 명의도‘나눔의 집’ 으 로 변경했다. 나머지 9점은 공예 작 품인 관계로 사진만 존재할 뿐, 실 제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김 교수는 ‘나눔의 집’ 측에 작품 의 학술, 연구, 공익 등 포괄적 사용 권한을 보장해달라는 합의서를 두 차례에 걸쳐 보냈다. 이에 대해‘나눔의 집’ 측은“김 교수의 합의 제안은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다”라며“작품의 활용을 원한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우리 와 합의하에 이뤄져야 하는 것 아 닌가. 그래서 거절했다”라고 밝혔 다. 특히‘나눔의 집’ 측 관계자는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과 나눔의 집 전경.

더민주당에 입당한 김 교수의 행보 에 대해“김선현 교수는 2009년 정 부지원 사업으로 우리와 연을 맺었 고, 이후 몇 차례‘나눔의 집’에 방 문한 적이 있다. 그뿐이다. 허나 외 부에는 마치 그가 7년 동안 여기서 줄곧 봉사를 해온 것처럼 묘사되 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와 최근까지 작품의 소유권을 두고 문제가 있었 다”라며“입당 당시에도 문재인 대 표에게 할머니의 작품 사본을 선물

하더라. 우리는 무엇보다 이러한 김 교수의 행보로 인해‘나눔의 집’이 정치적으로 편향화 된 조직으로 비 칠까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교수는 앞서의‘나눔의 집’ 측의 주장과는 상반된 답변 을 내놨다. 무엇보다“학술적 목적 으로 빌려줬다”는 ‘나눔의 집’ 측 의 전달 경위 자체를 부정했다. 그 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애초 부터 당시 그 일은 봉사차원이었다.

내가 자원했고, 마침‘나눔의 집’ 내가 책을 냈다”라며“이는 분명 당 측에선 정부지원 사업이 있다고 하 시‘나눔의 집’ 측도 동의한 부분 여 지원금을 받았다. 그마저도 전 이다. 게다가 난 얼마 안 되는 인세 반기 강사료 300만 원은 다시‘나 100만 원에 후원금 100만 원을 더 눔의 집’ 측에 기부했다”라며“워 보태‘나눔의 집’ 측에 전달했다” 낙 나를 편하게 대해줬다. 나와 우 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인세 전달 리 제자가 참여해 나온 작품이었고, 부분에 대해‘나눔의 집’ 측은“당 작품을 그쪽에서 우리에게 빌려주 시 그것은 정식으로 산출된 인세가 었다기보단 그저 흔쾌히 보관하라 아닌 단순한 후원금 형태였다”라고 고 하셨다. 애초 재차 반박했다. 부터‘학술적 목 김 교수, 이후 갑질·논문 또 다른 문제 적’ 등 작품 사 표절 논란 등도 제기돼… 의 핵심인 2014 용 조건이 규정 년 12월 국가 더민주 영입 자진 반납 되지 않았다. 그 지정기록물 등 래서 우리가 보 재 문제에 대해 관했을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서도 김 교수는“당시 여성가족부 첫 번째 문제인 2012년 저서에 와 국가기록원 측에서 직접 내게 제 무단으로 작품을 삽입했다는 의혹 안이 와서 행했을 뿐”이라며“이후 에 대해서도 그는“애초 나는 ‘나눔 2015년 7월‘나눔의 집’ 측에서 의 집’ 측에서 책을 내길 바랐다. 소유자 명의를‘나눔의 집’ 측으로 하지만‘나눔의 집’ 측에선 예산 변경해 달라고 요청이 왔다. 그때 부족을 이유로 어렵다고 했고, 결국 난‘현재 진행 중인 법인의 신축 센

이자스민도 했는데…안 되겠습네까~ 중국동포 대표 국회의원 추진 내막 “국회의원이 나올 때가 됐다. 아무래도 낫지 않겠나.” 지난 7일 익명을 요구한 재한중국동포유권자 연맹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중국동포유권자 연맹은 한국국적을 회복하거나 취득한 중국동 포들의 정치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단체다. 이 관계자는“이번 총선에서 중국동포에게 비례 대표 순번을 부여하는 얘기가 더불어민주당(더 민주)과 새누리당에서도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체 류 조선족은 65만여 명, 재외동포법에 따라 한 국국적을 회복하거나 취득한 이들까지 포함하 면 국내 체류 중국동포는 75만~80만 명에 이 른다. 이들 중 한국국적을 회복하거나 취득한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국회에서 중국동포단체총연합회 발대식이 있 다. 그동안 난립했지만 다 합쳐지는 거다. 그중 에는 연변파도 있고 흑룡강파도 있다”면서“그 동포들끼리 투표를 해서 총회장을 뽑았다”고 했다. 이들 단체들이 뭉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앞 서의 중국동포유권자연맹 관계자는“주로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 영등포구에 중국동포가 많 다”며“국적을 취득했어도 여전히 한국민이 아

이들은 13만여 명.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진 움직 임이 퍼지고 있다. 이는 제19대 총선에서 원내에 입성한 이자스 민 새누리당 의원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 온다. 이자스민 의원은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 자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중국동포 단체 60개 육박…총선 앞두고 서서히 뭉쳐 15번으로 공천을 받아 당 선됐다. 공천도 파격 자 일각“한국국적 취득한 일부만 위한 것 아니냐” 지적 체였지만 그 이후 행보도 주목을 받았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주아동 권 니라 중국동포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이들의 리보장법을 발의하는 등 이주민들을 위한 의정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 선거 때마 다 비례대표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활동을 이어갔다. 일각에선 비판적인 목소리도 들린다.“오로지 국내 중국동포 단체는 무려 60개가 넘는다. 제각기 활동했던 단체들이었지만 총선을 앞두 한국국적을 취득한 조선족들만을 위한 것 아 니냐”는 지적이다. 중국동포유권자연맹의 전직 고 서서히 뭉치고 있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오는 24일 오후 2시 간부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중국동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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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가 완성되면 그곳에 전시할 수 있 로록 돌려주겠다’고 이미 말했다” 라고 답변했다.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고 국회 에 작품을 전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도 그는“분명히 당시 박영선 의원 실을 통해 전시와 관련한 공문을 (나 눔의 집에) 전송했다”라며“그 당시 는 ‘나눔의 집’ 측에서도 적극적으 로 반환 요청을 하지 않았었고, 당시 전시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의를 제 기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결론적으 로 말하자면‘나눔의 집’ 측에선 몇 년간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 다가 최근에서야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또한 그쪽에서 원하는 대로 국가지정기록물 소유자 변경 도 해드렸다.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정부는 이러한 사료들을 더 많이 연 구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장려하고 있다. 난 그 문제가 중요했지 결코 뭔가를 얻기 위함은 절대 아니었다. 왜 갑자기 이 문제가 불거졌는지 안 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교수의 이러한 해명에 도 불구하고 갑질 의혹, 논문 표절 논란 등 또 다른 의혹들이 계속 불 거지자 그는 9일 자정 스스로 영입 인재 지위를 내려놨다. 6일 더민주 당 여성 인재 영입 1호 인사로 영입 되며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지 사흘만이다. 한편 김 교수의 낙마는 문재인 대 표와 더민주당 측에도 도덕적·정치 적 생채기를 남기는 등 적잖은 후폭 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분당 사 태에 직면한 문 대표가 외부 인재영 입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문 대표의 영입 행보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대부분이 한국국적이 없고 F-4 비자 체류 자 격을 갖고 있다. 설사 비례대표가 나온다고 해 도 우린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제1호 중국동포 출신 국회 의원이 현실적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난 7일, 국회의 다른 보좌관은 기자에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비례대표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먼저 나오 진 않았을 거다. 여당도 야당도 쉽사리 중국동 포를 공천하는 일이 쉽지 않다. 당장 선거구에 서 동포들에게 과도하게 친화적인 정책을 실시 했을 경우 내국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전 략상으로 보면 망하는 수가 있다. 동포들이 다 수 거주하는 지역의 여론이 꼭 좋지는 않다. 지역구과 슬럼화된다고 해서 떠난 분들도 많다. 다문화 사회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 시점이 지금이냐고 물으면‘아직 시기상조다’고 말할 수 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이게 현실 이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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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무대는 체면치레… 친박이 실리‘쏙쏙’ 새누리당 공천룰‘디테일’ 뜯어보니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 지루하고 난삽하게 이어지던 새누리당 공천룰 전쟁이 최고위원회 의에서 추인을 받았다. 의원총회에 보고되면 의원들의 박수나 거수 를 통해 형식적으로라도 의결되고, 당헌·당규 손질이 필요한 부분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수정 의결을 거치게 된다. 새누리당은 곧 공 천관리위원회도 출범시킨다. 하지만 큰 틀에서의 공천 기준만 마련됐 을 뿐인데도 현역도 신인도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요상한 룰’이어 서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가 호사가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 일요신문>이 찬찬히 뜯어봤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로부터 후퇴를 거듭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상향식 공천’은 결국 공천과정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매듭지어졌 다. 물론 의총을 통한 총의 수렴과 상임전국위 의결이 필요하지만 어 찌됐든 친박과의 싸움에서 명분을 챙긴 셈이다. 현행 당헌·당규는 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더해 점수를 매겨왔다. 이번 최고위 는 이를‘30%+70%’로 조정했다. 그간 친박계는 ‘50 대 50’ , 비박계 는 ‘30 대 70’ 의 비율을 주장해왔는 데 결과적으로 비박 진영의 주장이 관철되면서 김 대표가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1·2위 간 득표차 10%P로 조정 하지만 공교롭게도 TK(대구·경 북)지역에서는 곡소리가 나온다. 소 위‘진실한 사람들’ 을 비롯한 친박 계는 TK만은 물갈이되어야 한다고 혈안이 돼 있었다. 김 대표는 체면 을 세웠고 친박계는 TK 물갈이 가 능성을 열면서 참 묘하게 이해가 맞 아떨어졌다. 당 공천제도특위 한 위 원은 이런 말을 들려줬다.

“전국에서 당원 가입률이 가장 높은 곳이 TK다. 당원들의 현역의 원 충성도가 가장 높은 곳도 TK다. 이 비율을 내리고 여론조사 비율을

고만고만한 지지율이 나올 수밖에 없고, 현역이 월등하지 않다면 한 1, 2위 간 득표 차를 10%p로 벌리기 도 쉽잖다. 대구의 한 초선 의원은“도전장 을 던진 대부분 예비후보가 본인을 진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보내 서 왔다고 하더라”라면서“10프로 (%p) 대작전에 돌입해야 할 것 같 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과거에 없었던 공천 룰이 교묘하게 삽입된 점이다. ‘현역 의원 컷오프라는 용어는 없어졌다’ 면서도 공천제도특위는 현역의‘부 적격성 심사기준’을 만들었다. 범

새누리당 공천룰 윤곽이 드러났지만, 핵심 쟁점에 있어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연합뉴스

하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소신 투표를 감행한 의원들이 적잖다. 게 다가 청와대 교시에 반대하는 의원 총회 발언을 했거나 언론 인터뷰를 했던 사례도 모조리 찾겠다는 것이 이‘당론 위반 행위 평가’ 에 녹아 있 다고 한다. 일부는 ‘유승민 축출’ 을 위한 항목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 한다. 이에 대해 공천특위 관계자는“사 실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비박계 위원들도 알고 있다. 하 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돼 거 기서 디테일한 기준을 마련할 것이 기 때문에 친박계 뜻대로 룰이 정해 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국회의 원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데 소 신껏 투표하거나 발언한 것에 마이 너스 점수를 준다면 여론도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박‘당원 30-국민 70’명분 얻었지만 친박계‘TK 물갈이’ 가능성 열어 신인·여성 가점 제도 논란 … 청와대 출신들 신인 분류에 여성의원 특혜도 높이면 당연히 지금 현역에게 불리 하다. 아무리 현역이 인지도에서 앞 선다지만 TK는 대통령이 한번 내 려와 바람을 일으키면 여론이 이쪽 저쪽으로 확확 뒤바뀐다. 과거에 다 그러지 않았는가.” TK 의원들은 일찌감치 경선에 대 비해 당원 관리를 해왔다. 그래서 도 전자들 사이에선‘누가 1000명을 모 았다’ ‘3000명을 모았다’ ‘절반이 거짓 명부다’ 등등 온갖 잡음이 나 온 곳도 TK였다. 그만큼 당원 확보 에 열을 올려왔다는 것이다. 결선투표를 실시하되 1, 2위 간 득표 차를 10%포인트(p)로 조정한 것도 묘하다. TK 물갈이론이 크게 회자한 마당이어선지 유독 TK에 선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경쟁률 이 치열하다. 어떤 지역구는 예비후 보만 10여 명이나 된다. 현역이 독 주하지 않는 한 주자가 많아지면 다

TK 당원 가입률 전국서 가장 높아 여론조사 비율 높이면 되레 현역이 불리 죄경력에서부터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 법안 발의 실적과 통과율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 다. 그런데 이 중‘당론 위반 행위 평 가’라는 항목에 눈길이 쏠린다. 제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당 론은 사실상 대부분 ‘청와대 교시’ 를 기준으로 삼았다. 수평적 당·청 관계는 곧 수직적으로 바뀌었다. 유 승민 의원의 원내대표직 축출이 대 표적인 사례다. 새누리당은 행정법 안이 넘어오면 단일대오를 형성해 찬성표를 던져왔다.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는‘표 단속’ 을 위한 형식 적인 조치였다는 비판이 꾸준했던 것도 사실이다.

과연 그럴까. 지금 친박계는 오히 려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한‘박심(박 근혜 대통령 의중) 관철’에 정지작 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관리 위원회에서‘디테일의 승리’를 담 보하겠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친 박계 유기준 의원도 MBC 라디오에 서“공천관리위원회는 데드락(교착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방법을 고안 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또 개혁 에 부합하는 그런 공천을 할 수 있 을 것”이라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당론 위반 평가’유승민 축출용? 보통 공천관리위는 현역 의원 일 부가 포함되긴 하지만 객관성을 담 보하기 위해 외부 인사들도 다수 포 함된다. 하지만 이 외부 인사들이 누구 누구 라인으로 거론되면서 공

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이 발생하기 도 한다. 일례로 총선 출마가 거론 되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도 새 누리당 공천관리위(옛 공천심사위) 출신이다. 친박계가 자파에 유리한 인사를 대거 추천해 공천관리위를 수렴청정하지 않겠냐는 말이다. ‘정치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기준에 대해선 더 말들이 많다. 당 최고위는 정무직 장관급, 전·현직 광역·기초단체장, 광역 의원 이상 에 두 차례 출마 전력이 있는 사람 을 정치신인에서 뺐다. 청와대 출신 이나 현 정부 고위직 인사들은 모두 정치신인으로 분류한 것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뺀 곽상도, 윤두현, 남호균, 전광삼 등 TK에 출 마한 청와대 출신은 모두 가산점을 받게 된다. 청와대 출신으로는 이밖 에도 김행(서울 중구), 백승주(경북 구미갑), 최상화(경남 사천·남해· 하동), 최형두(경기 의왕·과천), 민 경욱(인천 연수) 등도 있다. 가까운 예로 지난 19대 총선 당 시 경북 구미갑에서는 3선이었던 김성조 의원에게 심학봉 후보가 도 전했고 심 후보는‘이공계 출신 가 산점’ 을 받아 역전한 바 있다(심 의 원은 성폭행 논란으로 제명당했다). 이번 공천룰에서는 전·현직 여 성 의원이 모두 10%의 가산점을 받 는다. 김을동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도 가산점을 받게 되면서 해당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당 한 관계자는“현역은 물갈 이한다면서 여성 의원은 모조리 공 천장을 받는 룰 아니냐. 여성 의원 들이 있는 지역구에서는 항의하고 난리가 났다”며“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 다. 산 넘어 산이다. 디테일의 악마에 걸린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관철될 지 두고 볼 일이다. 이정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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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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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 관행 시민들 피해… 경찰의 적은 경찰” 한다’ 는 경찰 조직의 부끄러운 관행

경찰 내부 문제 쓴소리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 인터뷰 “경찰은 동맥경화에 걸려 마비돼 있다. 조직 내부의 소통이란 존재 하지 않는다. 의사결정은 주먹구구고, 인사관리는 정실만 존재할 뿐 원 칙이 없다. 정치적 외압에 의해 행정 처리는 불투명하다. 경찰 수뇌부는 대외적으로 비굴하며 굴욕적이고, 대내적으로는 권위적이고 무능하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으로 절망만 있는 황무지다.” 다소 거칠다. 경찰 조직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놀라운 것은 이 같은 비판이 한‘전직 경 찰서장’ 을 통해 나왔다는 것. 그를 통해 그동안 발언이 금기시돼 왔고, 내부적으로 덮어졌던 경찰 조직 내부의 부조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혁을 촉구하는 그의‘쓴소리’가 최근 일선 경찰관들에게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61)이다.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은 SNS에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며 경찰 내부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직의 불합리한 내부 “경찰관행이 지속되면 피해는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경찰조직의 어두운 그늘이 결국 시민들에게까지 드리워진다는 이야 기다.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의 한 카 페에서 만난 장신중 전 서장은 곧 은 자세와 강렬한 눈매를 가졌고,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오랜 세월 다져온 듯 굳은 신념이 인터뷰 내내 묻어났다. 인터뷰에 앞서 그동안 기자가 만 난 일부 지방청 및 일선 경찰서의 경찰관들은“직원들끼리 경찰 내부 의 이야기를 할 때 장 전 서장의 이 야기가 단골로 등장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지방청의 경위는“그동 안 조직 내부의 일이라 쉬쉬했던 민 감한 일들이 장 전 서장을 통해 공 개되는 것을 보면서 가끔은 통쾌하 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청의 경감은“경찰관의 인권과 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하 는 직원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 같 다”고 전했다.

사실관계 확인 후 폭로 이들이 장 전 서장의 이야기를 보 고 듣는 곳은 SNS다. 현재 장 전 서 장은 SNS에‘경찰인권센터’ 를 만들 어 후배 경찰들의 인권 신장에 나서 고 있다. 센터는 개설 두 달 만에 회 원수가 1만여 명을 넘었다. 이 가운 데 90%는 현직 경찰관이다. ‘간부가 행사 자리에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

에 대한 이야기부터, 경찰 고위 인사 의 성추문까지 한 달에 100여 건씩 SNS 메시지나 이메일, 문자 등으로 쏟아진다. 장 전 서장은 이러한‘내부 고발’ 을 하나씩 읽고 현직 때 관계를 쌓 은 현장 경찰관들을 통해 사실관계 를 확인한다. 그런 뒤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는 SNS에 글로 쓰고, 개인적인 문제는 직접 찾아가 도움 을 주거나 해결 방안 등을 조언해주 기도 한다. 장 전 서장은 지난 1982년 29살 의 늦은 나이에 순경으로 경찰에 임용됐다. 이후 경찰청 인권보호담

SNS 경찰인권센터 운영 ‘의뢰입감’ 관행 타파 한몫 “시민이 검-경 두번 수사 받는 나라 어디에도 없어” 당관, 양구경찰서장, 충북청 홍보담 당관 등을 역임하며 총경까지 올라 지난 2013년 10월 강릉경찰서장으 로 명예 퇴직했다. 그는 31년 동안 경찰 조직에 몸담으며 경찰 조직의 구조적 문제와 경찰대 출신들에 대 한 비판, 수사권 조정 문제 등 민감 한 사안들에 대해 거침없는 직언을 쏟아냈다. 그는“현직 시절 사이버 경찰청에만 1000여 건의 내부 비판 글을 올렸다. ‘그렇게 싫으면 스스 로 떠나라’는 비난과 압력이 따랐 지만, 잘못된 것은 고치는 게 맞다 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 전 서장은 지금도 치열한

논란이 오가는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서도 중심에 서 있었다. 검찰 의 수사지휘를 수차례 거부한‘장신 중 경정 사건’ 이 바로 그것이다. 장 전 서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005년 12월 발생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받 고 있던 피의자가 긴급체포 됐는데, 당시 수사검사가 강릉경찰서 형사 당직팀에 전화를 걸어“경찰서 유치 장에 구금하라”고 지시했다. 이때 상황실장으로 근무하고 있 던 장 전 서장은 유치장 야근자가 피의자 호송을 위해 검찰청에 가는 것을 막았다. 그는“유치장에 입감 하려면 검찰에서 직접 피의자를 데 려와야 한다”며“공문을 보내라” 고 요구했다.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 졌던‘의뢰입감’(검찰이 체포한 피 의자를 경찰이 데려다 유치장에 입 감하는 것)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성과주의로 함정단속 편법적 행태 벌어져…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노동조합 만들어야”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계속되자 장 전 서장은 결국 직무유기 및 직 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 돼 징역 4월에 선고유예를 받았다. 이 문제는 당시에도 민감했던 검· 경 수사권 논란과 맞물려 파장을 낳았다. 결국 검찰은 지난 2015년 9 월 의뢰입감 관행을 깨고 이 업무를 직접 하기로 했다. 장 전 서장은“경 찰의 수사권 독립은 경찰의 권한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사와 기소 를 분리해 시민의 인권을 철저히 보 장하기 위한 것”이라며“시민이 경 찰과 검찰에 두 번 수사 받는 나라 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찰의 노동자성이 인정되 면 공무원 중 가장 열악한 근무 환 경에 놓여 있는 경찰의 고충 해소 와 근무 여건이 개선된다는 것. 직 무 만족도가 개선되면 대민 서비스 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이야기 다. 장 전 서장은“경찰은 직원들에 게‘시민의 안전을 위해 언제라도 목숨을 내놓으라’고 하면서 그에 대한 처우는 신경 쓰지 않는다. 사 흘에 한 번씩 밤샘 근무를 하는데 다 승진은 물론 보수, 수당, 퇴직금, 공사상 보상금 등 전 부문에 걸친 경제적 보상은 다른 기관에 비해 최 소한도다. 사명감만으로 감내하기 에는 너무 참담하다”고 말했다.

“사명감만으론 감내 한계”

장신중 전 서장의 저서 <경찰의 민낯>.

장 전 서장은 또 ‘경찰의 적은 경 찰’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도 시 민의 인권을 강조했다. 경찰의 비합 리·비효율적인 관행과 내부 문제는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것. 대 표적인 예가 경찰의‘성과주의’다. 장 전 서장은“경찰에게 실적을 강 요하면 시민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것은 경험적으로 충분히 증명된 명 제”라며“범죄 입건 건수를 늘리기 위해 얼마든지 훈방 가능한 사소한 행위까지 마구잡이로 입건한다. 교 통 단속 실적을 요구하면 도로 구조 상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곳에 숨어 있다가 단속하는 ‘함정단속’ 이 라든지, 신호 위반을 적발해서 안전 띠 미착용으로 단속하는 편법적 행 태가 벌어진다”고 말했다. 그는“그 동안 경찰은 이에 대한 시민들의 항 의와 불만을‘법을 지키면 된다’고 일축해 버린다”고 덧붙였다. 장 전 서장은“경찰의 노동자성

장 전 서장은“현장 경찰들의 열 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경찰인 권센터를 사단법인으로 키우고 싶 다. 나아가 경찰에 노동조합이 만 들어져 경찰인권센터의 의미를 흡 수해 인권센터가 사라지는 것을 희 망한다”고 했다. 일부에선‘직장협 의회도 없는 경찰 내부에서 실효성 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따르지 만, 그는“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시 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을 만들 자는 데 내부에서 공감하는 분위기 가 확산되고 있다”며“앞으로도 쓴 소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재임시절부터 퇴직 이후까지 경찰 조직 개혁을 말하며 수뇌부 비리까지 고발한 <경찰의 민낯>이라는 책을 펴냈다. 일부 출 판사로부터 출간 거부를 당하기도 했지만 발간 보름 만에 5판 인쇄에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장 전 서장은“현직 경찰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스스로 도 놀랐다. 이 책이 경찰 내부의 불 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권력의 경 찰에서 서비스를 지향하는 시민의 경찰로 되돌리는데 일조하길 바란 다”고 전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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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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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다. 원 안 사진은 청와대 건물.

비리 근절 내세워 군기 잡기 나서나 구조조정 기업 명단 외압 의 혹 따로 조사있다 정치적 노림수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월 30일 발표한 수시 신용위험평가(금융권에 서 빌린 돈이 500억 원이 넘는 대기업 중 368개사 대상) 결과를 놓고 잡음이 무성하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외압’이 공공연히 이뤄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워크아웃 대 상인 C등급이 유력했던 몇몇 기업은 막판 석연찮은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여권 핵심부는 이러한 의혹이 향후 경제 실적을 내는데 있어 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도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상에 포함된 기 이번업은구조조정 총 19곳이다. 이 중 C등 급 11개 회사는 기업개선작업(워크 아웃)에 돌입하고, D등급인 나머지 는 정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업 종별로는 철강이 3개사로 가장 많 았고 조선·기계제조·음식료(각 2개 사), 건설·전자·석유화학·자동차· 골프장(각 1개사) 순이었다. 2015 년 상반기 평가에서 선정된 35곳을 합하면 지난해 총 54개 회사가 구 조조정 대상에 오른 셈이다. 이는 2014년에 비해 20개 늘어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65개) 이후 최대 규모다.

“명단서 빼달란 민원 넘쳐” 금융당국 주변에선 발표 직전까 지 명단과 관련해 무수한 말들이 오 갔다. 특정 기업들이 구조조정 명단 에서 빠지기 위해 정치권을 동원하 고 있다는 것도 그 중 하나였다. 금 융권 관계자들 역시 이 부분에 대 해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금감원 의 한 관계자는“유달리 민원이 많

금감원 측이 23개사에 대해 자구 계획 이행실적을 점검·관리할 것이 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에서는 반신반의하는 기류가 여전 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고위 인사는“결과를 접하고 솔직히 의 구심이 들었다”고 운을 떼며“23개 사와 C등급에 속한 회사들 간 차이 가 애매모호해 보였다. (23개사가) 운이 좋았다거나 특혜를 받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역시 이 때문일 것 이다”며“정확한 기준에 따라 나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부패 척결 의지와 맞닿아 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정 과 관련해 뒷말이 끊이지 않자 청 와대가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맞아 경제 살리기에‘올 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구조 조정 성공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친박 핵심 부의 한 관계자는“박 대통령은 임 기와 상관없이 과감한 개혁을 추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선 신 속하고 효과적인 구조조정이 필요

C등급 제외 23곳에 의혹 시선…특정 정치인들 실명 거론 외압설 솔솔 청 진상파악 등 칼바람 예고…일각“사정 드라이브 최종 타깃은 정치권” 아 곤혹스러웠다고 들었다. 구조조 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무조건 빼달라는 것이었다”며“경제가 아 니라 정치 논리에 의해 (명단 작성 이) 이뤄질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귀띔했다. 금융권과 정치권에선 중견기업 A 사 사례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당초 C등급으로 분류됐지만 발표 전 빠졌다는 게 그 골자다. 대기업 계열인 B 사 역시 마찬가지다. A·B 사는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적용 대상인 23개사에 속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이는 구조조정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업체 중 증자·자본 유치·계열사지원·자산매각 등 자구 계획이 진행 중인 회사에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제도다. 그런데 A 사와 B 사의 경우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포함됐다는 것 이다.

“명단 연루설 정치인 대부분 여권 의원들… 총선 공천 변수 가능성” 누면 되지 굳이 C등급 외에 또 다 른 등급을 만들어 이런 오해를 살 필요가 있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 사와 B 사의 경우 금감원 발표 전부터 특정 정치인들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곳 이다. 한 사설정보업체가 만들었던 정보지엔 정치인들 실명까지 거론 됐다. 그리고 두 회사는 결국 C등급 에서 빠졌다. 세간의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명단 발표 후 에도 또 다른 정치인들 이름이 오르 내렸는데 대부분 전·현직 여권 인 사들이었다. 구조조정 대상이었던 기업들이 여권 정치인들을 통해 구 명을 받으려 했던 것은 아니냐고 추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면서“정 부가 아무리 훌륭한 정책을 세워서 추진해도, 현장에서 부정부패가 난 무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결국 그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 다”고 밝혔다.

하다. 그런데 여기에 보이지 않는 손 이 개입됐다는 것 아니냐”면서“여 야를 떠나 압력을 행사한 정치인이 누군지, 진짜 압력이 있었는지 면밀 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한 박 대통령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올 한 해 사회 전반의 구조적·고질적인 비리들을 뿌리 뽑는 노력을 흔들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국민 세 금이 잘못 쓰이는 분야를 중심으로 부패요인을 선제적으로 감시하고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기업 구조조정 역시 적지 않 은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금융 권, 그리고 정치권을 향한 청와대의 칼날은 매서울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또 다른 관측 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고강 도 사정 드라이브를 통해 정치권 군 기를 잡으려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 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취임 후‘중 수부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신설 하며 권력형 비리 수사에 나선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비박계 의원은“사 정 드라이브의 최종 타깃은 정치권 이기 마련인데 역대 정권에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해왔다”면서“(기 업 구조조정 명단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정치인들이) 대부분 새누리 당 의원들이라고 들었는데 향후 총 선 공천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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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한파에도 센 약발…제2 한미약품

증시 잿빛 전망 속 웃음꽃 핀

바이오주의 향방

중국발 불안에 중동의 분쟁 가능성과 북한 핵실험까지, 새해 증시 출발이 심상치 않다. 이미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보다는 하락할 확률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렇게 우울 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활짝 웃는 업종이 있다. 제약주다. 지난해 한 미약품이 일으킨 바이오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 새해서 들어 코스피는 물론 전세계 증시 가 출렁였지만 바이오가 포함된 의 약품 업종 주가는 10% 가까운 급등 세다. 전월에도 6% 넘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 이상 하락했음을 감 안할 때 시장대비 20%를 웃도는 초 과수익을 낸 셈이다. 중소형 제약 및 바이오 종목의 경우 새해에만 두 자 릿수 수익률을 낸 곳도 수두룩하다.

‘바이오시밀러’화두 이처럼 바이오가 각광받는 이유 는 이른바 IT의 대체재로서다. 중국 기업들이 만만찮은 성능의 저가제 품으로 우리 IT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제약과 바이오 부문에 서는 중국의 위협 우려가 적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화약세를 피 하려는 외국인 매도공세에서도 비 교적 안전하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상대적으로는 높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R&D)에 만 전년대비 27.4% 증가한 5913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규제완화를 통해 첨단재생의료 제 품과 웰니스(Wellness·건강) 제 품, 그리고 신규 유망분야의 조 기 시장 진입을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 및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유안타증권 김미현 연 구원은“내수의약품 시장 의 저성장 지속으로 올해 도 투자 관심은 여전히 신약 의 기술수출(Licensing-out)” 이라며“셀트리온‘렘시마’의 미국 허가 가능성 및 삼성그룹 바이오 계열사 상장 가능성으

로 바이오시밀러(Biosmilar)가 화 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렘시마는 2월 9일 미국 식의약청 (FDA)의 관절염자문위원회에서 허 가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에 이어 기존 제약사 들의 바이오 사업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

중국발 경제위기에 대한 증시 해석 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 경제와 밀접 한 관계가 있는 중국 경제의 향배는 미국의 금리정책과 함께 올 증시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다. 해석이 엇 갈리지만 분명 외국인들에게는‘셀 코 리아(Sell Korea)’의 빌미가 되는 모습 이다.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4일과 7일 중국 증시가 두 차

례나 7%가량 폭락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증시가 출렁거렸다. 중국 정부는 증시가 폭락하자 주요 주주들 에게 매도금지령을 내렸고, 외환통제 책도 강화했다. 그러면서 공적기금 등 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증시를 안정시 키려하고 있다. 다행히 중국발 불안에도 코스피가 폭락하는 사태는 아직까지 벌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인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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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도 불구하고 추가상승여력은 충분 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제약 및 바이오 관련주가 유망 한 투자 테마이기는 하지만 주의 할 점은 분명 있다. 연구개발과 기 술수출 성과가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기술 수출료는 선반영할 수도 있지만, 매출 과 이익은 실제 발 생시점까지는 보 수적으로 접근 하라는 게 전문 가들의 조언이 다. N H 투 자

시장대비 20% 웃도는 초과수익…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 등 돋보여 실적 보며 보수적 접근…삼성물산 자회사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 주목을

외국인‘셀 코리아’ 불안불안 끝없는 악재 우려감

당 등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 은“녹십자는 글로벌 혈액제제 및 백신, 바이오 업체로 성장을 준비 하고 있다”면서“올해 말 면역제제 인‘IVIG-sn’이 글로벌 신약으로 승인 받아 북미수출을 시작할 것 이며 향후 면역세포치료제, 유전자 검사 및 치료제, 진단기기 등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김주용 연구원은“대 웅제약의 주력품목인 카바페넴계 항생제 제네릭‘메로페넴주’ 미국 FDA 품목허가 승인을 얻음으로써 현재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나보타주(보툴 리눔독소 활용 주름개선제)’의 글 로벌 시장 진입도 용 이할 것으

경제

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재철 연구원 은“종근당은 지난 5일 일본 후지 제약 공업과 빈혈치료 바이오시밀 러‘CKD-11101’의 일본 내 임상 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 서“향후 추가적인 기술 수출 가능 성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상승에

증권 이승호 연구원은“지난해 4 분기 제약업종 실적으로만 따지면 모멘텀(상승요인)이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올 1분기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금 수취가 기대되는 한 미약품이 최선호주”라고 조언했 다. LG생명과학은 올 1분기 이렇 다 할 기술료 수입이 없고, 녹십자

2일 이후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 고 있었지만 지난 연말에는 매도 강 도가 뚜렷이 약해졌다. 그런데 4일 중 국 증시 폭락 이후 매도강도를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또 다른 외국인 이탈 조짐이다. 지난해 1172.5원으로 마감했던 달러당 원화가치는 며칠 새 1200원선까지 다다랐다. 달러를 원화 로 바꾸려는 수요, 즉 한국 밖으로 돈 을 옮기려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뜻이 다.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도 또 다른 악재다. 과거 북한의 3차례 핵실험 당

시 코스피는 일시적으로 출렁였지만,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 이번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하지만 중국 불안과 강달러로 원화자산 보유가 불 안해진 외국인들에게는‘울고 싶은 데 뺨 때려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연 초부터 중동발 유가 리스크와 더불 어 중국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는 상 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재발된 점은 국 내 금융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킬 공산 이 높다. 무엇보다 원화 약세 흐름을 확대시킬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며“연초 들어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위안화가 예상 밖으로 빠른 속도

는 R&D투자비용 확대 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세계 2위 예상” 한편 상승폭은 미미하지만 올해 가 장 주목되는 바이오 종목은 다름 아 닌 삼성물산이다. 자회사를 통해 바 이오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의약품 업종에 포함되지 않지만, 지분법을 통해 바이오 자회사의 이익은 삼성물 산 실적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 규모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을 잇 따라 확충하고 있다. 바이오시 밀러의 경우 가격이 오리 지널 의약품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공급 될 전망이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 다. 따라서 삼성이 진 행 중인 규모의 경제가 완 성되면 매출은 물론 이익률이 크 게 높아질 수 있다.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삼성 바이오로직스는 2018년까지 36만 ℓ(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2위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 다”면서“특히 10년 이상의 장기로 글로벌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만들기만 하면 팔리는 구조를 만들 어 놨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 로직스는 2025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 다. 최열희 언론인

로 절하됐고 원화 역시 위안화 약세 에 동조하면서 빠른 절하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파른 이탈 추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자금 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경우 원화 가 치의 불안은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BAML)는“중국이 현재 3조 4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있지만, 적정수 준 대비 잉여분은 1조∼1조 5000억 달러”라며“이 잉여분이 1년이나 2년 안에 소진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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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한인 주부 수다방에 연예 기자들 시선고정 가장 유명세를 탔던 미시USA가 시기는 바로 지난 2013년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 행 파문을 처음으로 알린 곳이 바 로 미시USA였기 때문이다. 당시 미 시USA에‘이번 박근혜 대통령 워 싱턴 방문 중 대변인이 성폭행을 했 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 라왔고 해당 글이 급속도로 확산됐 었다. 이로 인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미시USA를‘친노종북 사 이트’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시USA의 실체 는 ‘친노종북 사이트’가 아닌 미국 내 한인 생활정보 커뮤니티 사이트 다. 처음 시작은 지난 99년으로 당시 에는 한 포털사이트 동호회였다. 이 후 2002년 자체 웹사이트로 서비 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미주 최대의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로 성장 했다. 원칙적으로 여성만 가입이 가 능한 우먼 네트워킹 사이트이기도 하다.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그리고 미국에 일시적으로 거주하 는 한인 여성도 대부분 이 사이트 를 이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건강, 미용, 요리, 육 아 등 각종 생활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물물교환, 중고물품 거래 등 온라인 벼룩시장이기도 하다. 또 한‘Talk Lounge’라는 게시판을 통해 국내외적 이슈나 현안, 현지 목격담, 시중에 떠도는 소문 등이 자유롭게 공유되고 있다. 여기서 매우 다양한 얘기가 오간 다. 미시USA가 국내에서 처음 화 제가 된 것은 연예인 목격담 때문 이다. 국내에선 유명세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적인 스타들이 미국 등 해외에선 비교적 자유롭게 외부 활 동을 즐긴다. 그런 모습이 미국의

최태원 회장 내연녀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미시USA’벗겨보니 또 한 번 미시USA의 저력이 드러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언론사에 보낸 공개편지를 통해 이혼 의지를 밝히며 내연녀와 혼외자 의 실체를 밝히자 곧바로 내연녀의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그 출처는 미시USA였다. 최 회장의 충격 고백으로 한국 사회가 술렁이 고 있었지만 미시USA 이용자들은 이미 다 아는 얘기일 뿐이라는 반 응을 보였다. 미시USA에선 이미 지난 2012년에 화제가 됐던 사안으 로 내연녀의 이름은 물론 혼외자의 이름까지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내연녀와 혼외자의 사진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이미 2000년대 중반 부터 연예관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유명한 미 시USA가 청와대에 이어 대기업까지 뒤흔든 셈이다.

현지 한인들에게 포착되곤 하는데 그런 목격담이 미시USA를 통해 공 유되곤 하는 것. 또한 미국 거주 한 인과 연예인이 열애 및 결혼을 하 는 경우에는 지인들을 통해 그 사실 이 알려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미 시USA에 기사거리가 넘친다고 알 려지며 연예부 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그렇 지만 정회원이 되는 것은 다소 어렵 다. ‘미국 거주 여성’ 이라는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 미시USA는 일단 회원 가입 절차를 거치면 준회원이 된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선 결혼여 부, 결혼기념일, 가족사항, 미국 내 거주지, 미국에 온 계기, 사이트 가 입 계기, 본인소개 등 6개 항목을 정 확히 밝혀야만 한다. 이로 인해 직 접 정회원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미 국에 거주하는 여성 지인의 아이디 를 어렵게 확보해 그곳에서 오가는 정보를 접하는 기자들이 많다. 미시USA를 통해 알려진 연예계 뉴스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 큼 많다. 현지 데이트 목격담을 바

탕으로 열애설이 보도된 경우가 가 장 많고 심지어 결혼이 미시 USA 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진 사례도 있 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윤영의 결혼 역시 미국 맨해튼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게다가 결혼 이전에 먼저 딸을 출산했다. 국내에선 전혀 알려 지지 않을 사실이었지만 이미 미시

윤창중 성추행 파문 가수 죠앤 사망 알려… 김건모-성유리 결혼설 사실무근 판명‘오보’도 USA에선 임신한 최윤영의 목격담 이 거듭해서 올라왔었다. 또한 가수 죠앤이 미국에서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역시 미시USA를 통해 처음으로 알 려졌다. 미시USA에‘가수 죠앤 기 억하시나요? 교통사고로 운명했다 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사망 소식이 국내까지 알려지게 됐 다. 물론 미시USA발 오보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건모 성유리 결 혼설이다. 이들의 결혼설 역시 미시 USA에서 최초로 제기되면서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신뢰성 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결

현지 데이트 목격담과 열애설 숱하게 올라와… 연예계·미국 관련 부분 신뢰도 높은 정보 오가 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화제가 된 최태원 회장 내 연녀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얼짱으 로 미국 거주 한국인들 사이에서 꽤 유명세가 있던 인물이었던 데다 2012년 즈음 해당 내연녀와 지인들 이 최 회장과의 관계와 관련된 내용 의 글을 여럿 미시USA에 올렸던 것

덴마크 초미니 이동 사무실

이곳저곳 내맘대로 출근 덴마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요나스 할베르크의 개인 사무실은 작지만 강하다. 얼마나 작은지 아마 도 세상에서 가장 좁은 사무실이라 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2만 3000파운드(약 4000만 원) 를 들여 낡은 트레일러를 개조해 길 이 3m, 너비 2m, 높이 2.85m의 사

무실을 만든 할베르크는 현재 이 사 무실을 끌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바퀴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이동 이 용이하다는 점은 그가 가장 최고 로 꼽는 이 사무실의 장점이다. 덕분 에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어떤 곳이든 원하는 곳에 사무실을 정차시켜 놓고 일을 할 수

있다. 혹시 불편할까 하는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다. 작지만 안에는 웬만한 편의 시설은 다 구비되어 있다. 책상 은 물론이요, 커피 메이커, 4G 인터

넷, 냉장고도 있으며, 이 가운데 가 장 인상적인 것은 벽난로다. 벽난로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지 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으로 알려진다. 지금은 해당 글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 글의 내용이 온라인에서 상당히 화 제가 됐던 흔적은 남아 있다. 당시 미시USA에 올라와 있던 글이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었기 때 문. 해당 커뮤니티에는 미시USA에 올랐던 글을 직접 본 네티즌들이 그 내용에 대해 댓글을 달며 얘기를 주 고받은 내용이 남아 있는데 내연녀 와 혼외자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다. 그리고 해당 글이 오 간 시점 역시 최근이 아닌 2012년 이다. 연예계에서도 미시USA는 화제 다. 그곳이 연예계 관련 정보, 특히 미국과 관련된 부분에선 상당히 신 뢰도 높은 정보가 많이 오가기 때 문이다. 연예부 기자들만큼이나 연 예기획사 관계자들도 관심이 높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홍보 책임자의 말이다. “물론 나도 미시USA에 자주 들 어가는 편이고 다른 연예기획사에 서도 그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 무래도 소속 연예인들이 미국을 비 롯한 해외에 자주 나가는 편인데 때 론 매니저 등 회사 공식 라인을 통 해 해외 현지에서의 스케줄 소화와 개인적인 일정 등을 통보 받지만 종 종 미시USA를 통해 해당 연예인의 다른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한다. 그 나마 최근에는 미시USA를 비롯한 현지 한인 커뮤니티의 존재감이 연 예계에 많이 부각돼 연예인들도 과 거와 달리 해외에서도 조심을 많이 하는 편이다.”

조재진 프리랜서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마돈나, 아들 양육권 뺏기나 로코 리치“엄마 싫다” 아빠와 런던 생활 행복…치열한 법적 분쟁 일 듯 “엄마가 싫어요.” 마돈나(57)가 새해 벽두부터 아들 로코 리 치(15)의 양육권을 놓고 전 남편인 가이 리 치(47)와 법적 분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이혼했던 마돈나는 지금까지 로코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었으며, 이런 까 닭에 로코는 줄곧 엄마인 마돈나와 뉴욕에 서 생활해 왔었다. 때문에 이혼한 지 한참 지난 후에 다시 양육권 분쟁이 시작된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 이렇게 다시 양육권 다툼 이 벌어지게 된 것은 최근 당사자인 로코의 심경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 려졌다. 다름이 아니라 어찌된 일인지 엄마 보다는 아빠와 살길 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 현재 아빠인 리치와 함께 런던에 머물고 있는 로코는“런던에서 더 안정적이고 따뜻 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면서 뉴욕으로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마돈나가 자신의 사진 을 보지 못하도록 인스타그램을 차단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반면 리치와 새엄마인 재 키 앤슬리의 팔로잉은 계속 허용하고 있었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코의 이런 행동 은 온라인에서 더욱 화제가 됐었다. 팔로어 13만 8000명을 거느리고 있는 자신의 인스 타그램이 논란이 되자 급기야 최근에는 인 스타그램 계정을 아예 삭제해버리고 말았다.

로코의 마음이 이렇게 변한 이유에 대해 리스마스, 내 인생의 빛이여’라는 글과 함 서는 현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마돈나가 께 과거 로코와 함께 크리스마스에 함께 다 자신을 아들보다는 기념품처럼 여기고 있다 정하게 찍었던 사진을 올리면서 아들에 대 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 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과연 뒤늦게 다시 불거진 치열한 양육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돈나가 인스타 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에게 수치심을 분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 앞으로 지켜볼 일 주는 사진을 반복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라고 이다.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마돈나는 지난해 5월 로코가 주황 색 팬티만 입은 채 정 원에서 백플립을 하 는 동영상을 올리면 서‘#nosausage’라 는 해시태그를 올린 바 있다. 보통‘소시지’는 어린 소년의 성기를 뜻 한다. 또한 9월에는 로코 의 머리를 마치 여자 아 이처럼 양갈래로 묶어 촬 영한 사진을 올렸으며, 사 진 속의 로코는 수줍은 듯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이런 아들의 변심에 대해 마돈나도 절대 양육권을 포 기할 수 없다면서 완강한 태 (가 운 로 코 리 치 가이 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 크리 데)와 아빠 새엄 고 스마스에 집으로 돌아오지 않 리치 그리 마돈나가 인스 슬리. 앤 키 재 타그램에 올린 마 은 아들을 의식한 듯‘메리 크 백플립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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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향토유적 등록 늦어 아뿔싸! 재개발 직격탄에… 179년 역사‘천주교 성지’

구산성당 철거위기 속사정 지난 6일 찾은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일대는 미사보금자리 재개발사업으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아파트와 학교 등이 새로 지어지느라 웅장한 소음이 연달아 이어졌고 이곳저곳에서 통행금지와 낙 석주의 등의 팻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새로 지어지는 재개발 현장 인 터라 옛것이라 칭할 만한 것은 거의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구산성당의 모습이 도드라졌다. 구산성당은 조선시대 순교 했던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의 생가 터에 지어져 100여 년째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뒤로 하고 철거될 위기에 놓인 구산성당의 속사정을 <일요신문>이 알 아봤다.

망월동에 소재한 구산성당의 입구 하남시 를 찾는 것부터 어려웠다. 주변이 다 공 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공사가 끝난 아 파트단지가 있는가하면 건물을 쌓아올리는 데 한창인 곳도 많았다. 구산성당 팻말이 붙 어 있는 좁은 뒷문 앞에는 공터가 펼쳐져 있 었다. 예전에는 한식당, 수산물센터 등이 즐 비해 있었다지만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 져버렸다. 갈아엎은 듯한 흙밭을 지나니 지 붕 꼭대기에 십자가가 달린 건물이 보였다. 2009년 미사보금자리 재개발 사업이 시작되 면서 택지개발지구 내 모든 건물들이 철거됐 고 개발의 바람이 결국 성당 문턱까지 불어왔 다. 구산성당 관계자는“2009년부터 신자들이 다 함께 철거 반대를 했었지만 아직도 철거 위기에 처해있다”며“그래도 아직 어떤 결정 도 나지 않았기 때문에 존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기해박해 역사의 현장 성당 안은 시끄럽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2009년 미사보금자리 재개발 사업 이 시작되면서 개발의 바람이 결국 179년 역사의 구산성당 문턱까지 불 어왔다.

바깥세상과는 딴판이었다. 넓 은 뜰에 200여㎡ 상당의 성 당, 사제관, 현대식 주택 등 이 펼쳐져 있었다. 200여 년 간 구산에 복음을 전해 온 역 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 다. 구산성당의‘구산’ 은 서울 에서 양평으로 가는 뱃길의 길목을 뜻하는 지명에서 나온 것이다. 구산은 천주교 성인으 로 시성된 김성우 안토니오 성 인을 비롯해 동생 등 9명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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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들의 출생지로 일찍부터 천주교의 신앙 공동체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구산성당은 본래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의 생가 터였다. 이곳에 179년 전에 처음 성당이 지어졌으며 지금의 성당 건물은 지난 1979년 에 지어진 것이다. 김 안토니오 성인은 천주교 박해가 절정에 달했던 1800년대 당시 구산 토박이 양반가에서 태어났다. 당시 엄격한 유 교를 실천하던 양반집 자제였음에도 불구하 고 구산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례를 받는 파 격 행보를 걷는다. 김 성인은 세례를 받은 후 에도 가족은 물론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천주 교를 믿을 수 있도록 선교 활동을 벌이다 결 국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김 성인이 교수 형을 당하는 등 수많은 천주교 교인들이 세상 을 떠난 당시의 사건을 역사는 기해박해라고 적어 두고 있다. 기해박해는 신유박해에 이은 제2차 천주교 박해사건이다. 구산성당의 소유권은 천주교 수원교구에 있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서는 2009년 부터 53억 원의 감정가를 제시해 매각을 권유 했지만 수원교구에서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탄원 서를 제출하고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구산 성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별다른 성 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원교구 관계자 는“수년째 존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진전된 것 은 없다”면서도“아직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 했다.

7년 버티던 수원교구 결국 LH와‘철거-이전복원’가격협상 진행 인근‘구산성지’는 향토유적 지정돼 재개발택지 포함됐지만 보존

한편 LH 관계자는“택지개발촉진법에 의 해 예외 없이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히며“주변 절과 교회는 이미 철거 를 했기 때문에 구산성당만 예외로 봐주는 것 은 형평성에 어긋나 반발을 초래할 것이다. 존 치는 어렵고 인근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복원 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LH와 수원 교구는 현재 위치의 구산성당을 허물고 다른 곳에 다시 짓는 재공급을 위한 가격협상을 진 행하고 있다. 비록 지금의 성당 건물은 1979년에 지어진

것이지만 이곳은 이미 179년 전부터 성당이 던 곳이다. 게다가 김 성인의 생가에 지은 성 당이라 천주교에선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유 적지 보존 차원에서 재개발을 진행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실제로 구산성당의 인근에 위치한 구산성 지는 재개발되지 않고 보존되는 것으로 결정 됐다. 구산성지는 김 성인의 묘지가 안치돼 있 는 곳으로 지금도 순교자들을 기리고 순례하 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구산성지 도 구산성당과 마찬가지로 재개발택지 안에 포함돼 있지만 예외적으로 보존이 결정됐다. 구산성지는 이미 하남시 향토유적 4호로 지 정돼 있기 때문이다. 구산성당 역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면 재 개발을 피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구산성당은 이 미 재개발택지로 지정된 이후에 향토유적으 로 등록하려 한 탓에 지정이 무산됐다. 성당 이 향토유적으로 등록되려면 해당 부지가 종 교부지여야만 한다. 그런데 향토유적 등록을 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성당 부지는 도시지원 시설로 용도가 변경돼 있었다. 재개발택지로 지정되면서 해당 부지의 용도가 도시지원시 설이 된 것.

도시형공장 들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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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관계자는“조금 더 빨리 향토유적 신청을 못한 부분이 매우 아쉽다”며“구산성 당 존치 요청이 많았던 터라 문화재청을 통 해 혹시 땅에 문화재가 묻혀있지 않은지 매 장문화 조사까지 벌였지만 발견된 것이 없어 결국 재개발 추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실 제로 구산성지는 재개발사업이 결정되기 전 인 2001년 하남시 향토유적 4호로 신청해 등 재가 가능했다. LH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구산성당 자리 에는 도시형공장이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를 위해선 먼저 성당 부지가 매각돼야 하고 이후 토지개발계획이 구체화돼 매수가 진행돼야 한다. 그렇지만 해당 부지는 7년째 답보상태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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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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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빠’들의 계절이 온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많은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왼쪽부터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추신수.

열광할 준비 됐나?

괴물의‘포스’가 깨어나고 있다 “많은 야구 선수와 한국 팬 이 오전에 메이저리그 중계를 볼 것이다. 후배들에게는 더 큰 꿈 을 꾸는 계기를 만들고, 팬들에 게는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하 고 싶다.” 위의 얘기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과 관련해 국내 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2016 메이저리그 시즌은 코리 안 메이저리거들 때문에 대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류현진(LA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그리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에 향후 이대호, 오승환 등이 합류할 예정으로,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 우, 최희섭이 한 무대에서 활약했던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많은 한 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야구 팬들에겐 날 새 는 줄 모를 날들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 들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그 내용을 살펴본다.

코리안 빅리거 5인방

새해 활약 미리보기

# 부상 회복파-류현진, 강정호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에 등판해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류 현진. 개막 직후 부상자명단에 이름 을 올리더니 결국엔 5월 말 어깨 관 절경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이 됐었 다. 류현진의 수술명은 ‘관절와순 파 열 복구 수술’ . 수술 직후 수많은 전 문가들이 류현진의 재기에 대해 갑 론을박했고, 지금까지도 류현진의 100% 회복과 관련해선 회의적인 시 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류현진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로

훈련을 다녀왔다.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오키나와에서 후배 장민 재와 함께 캐치볼 연습을 하며 땀 을 흘렸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 30m 롱토스 영상을 공개하며 순조 로운 재활을 알리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훈련을 쉬지 않았고, 귀국해서도 최소한의 행사 에만 참석한 채 훈련에 몰두했다. 그만큼 류현진이 올 시즌 재기에 대 해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반증한 다. 류현진은 최근 MLB닷컴과의 인

터뷰를 통해“스프링캠프까지 준비 가 안 돼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좋 은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모든 면에 서 잘 돼가고 있다. 불편한 것도 없 다. 개막전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 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물론 류현진 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해 도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투구를 해봐야 재기 여부를 확 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통증 없이 이전의 구속이 나와도 어느 정도의 제구력으로 자신의 실 력을 보여줄지 또한 의 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관절 와순 수술을 경험한 로 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은 수술 후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나 제이슨 슈 미트, 마크 프라이어 등은 이전의 모 습으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류 현진의 올 시즌에 대해 상반된 시각 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FA 잭 그레인키를 같은 지구의 경쟁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나보 냈고, 또 다른 거물 FA 제프 사마자 와 조니 쿠에토 영입전에서도 패했 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도

영입 직전에 놓쳐버렸다. 대신 휴스 턴 애스트로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을 이끌었던 왼손 선발투수 스콧 카 즈미어와 일본인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를 영입하며 그레인키의 공백 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두 선수의 합류로 류현진을 포함 한 다저스의 선발투수는 6명. 에이 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고 카즈 미어, 류현진, 마에다,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

즌은 희망과 악몽이 교차했던 시점 이었다.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부터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핵심 내

희망과 악몽을 넘어 부활을 꿈꾸는 강정호.

류현진 강정호 개막전 로테이션 합류 목표 따뜻한 플로리다서 재활중 통증 사라지고 구속 나와도 올 시즌 주전 3루수 낙점 제구력 회복 여부가 관건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 컴백 가 정해지지 않았다. 류현진이 스프 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 을 보이느냐에 따라 선발 순서가 정 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지 언론에 선 류현진과 마에다가 3선발을 두 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의 메이저리그 데뷔 해를 보 내다 불의의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강정호. 강정호에게 2015 시

야수로 인정받은 강정호는 부상 전 까지만 해도 ‘올해의 신인’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해 9 월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수비 도 중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 에 왼 무릎을 다쳤고, 결국 왼 정강 이뼈 골절과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수술 직후 한동안 거동조차 못한 채 휠체어와 목발에 의지했던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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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 고용해 스타선수 끌어오기 빅리거 매니지먼트의 세계

깁스를 풀고 나선 귀국을 미루고 날 씨가 따뜻한 플로리다로 이동, 그곳 에서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강정호가 재활에 몰두하는 동 안 피츠버그 선수단에도 다양한 변 화가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변화 는 내야수 닐 워커의 트레이드. 그 로 인해 강정호의 올시즌은 주전 3 루수로 예약됐다. 닐 헌팅턴 피츠버 그 단장은 강정호의 복귀 시점에 대 해“늦어도 5월에는 강정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최근에는“4월도 가능하다”며 강정 호의 복귀시기를 앞당겨 예상하기 도 했다. 강정호의 재기와 복귀, 그리고 메 이저리그 2년차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부분은 올 시즌 강정호가 풀 어 가야 할 가장 중요한‘숙제’다.

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현지 입단식 때 박병호를 만 나기 위해 오프시즌 임에도 경기장 까지 찾았던 조 마우어는 박병호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모든 게 낯설 수 밖에 없는 박병호로선 조 마우어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그러나 KBO리그의‘홈런왕’ 으 로 대변되었던 박병호가 메이저리 그에서도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일 지에 대해선 의문의 시선도 존재 한다. 강정호가 2014 시즌 넥센에 서 뛸 때 40홈런을 기록했지만 피 츠버그에선 부상 전까지 15홈런 이 전부였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 구장인 타깃필드는 박병호가 5시 즌 동안 뛰었던 목동구장에 비하 면 훨씬 크다. 홈플레이트에서 펜 스까지 거리가 좌측 103m, 좌중

타자로 뛰는 올 시즌 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보 다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지명타자와 1루수의 차이를 어 떻게 극복해나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근 <USA투데이>는 김현수의 2016 시즌에 대해‘좌익수로 나서 며 팀의 1번 타자를 맡을 것’이라 고 전망했다. 볼티모어의 3루수 마 차도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룰 것 이란 예상도 눈에 띄었다. 2015 시 즌 KBO리그에서 출루율 4할3푼8 리를 기록한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단점인 왼손 타자와 출루율을 보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예상이었 다. 김현수는 올 시즌 박병호와 함께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 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문 을 노크했고, 모두 주전 선 수로 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현수의 활약은 매 경기마다 박병호의 성 적과 비교 대상이 될 것이 다. 김현수가 박병호보다 유 리한 부분은 볼티모어 홈구장이 타 자에게 유리한 캠든야즈라는 사실 이다. 김현수가 홈으로 사용했던 잠 실구장이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 해도 넓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타자 에게 유리했던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다가, 반대의 상황에 처한 강정 호, 박병호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박병호·김현수 추신수 박‘지명’김‘1번타자 좌익수’ 슬럼프만 없다면 3할타에 구장 특성은 김현수가 유리 주전 리드오프 활약 가능 누가‘굿모닝’선사할까 주목 감독과의 관계 개선 필요 # 새로운 도전-박병호와 김현수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도 전에 나서는 박병호와 김현수. 강정 호가 데뷔 해에 KBO리그 야수 출 신의 자존심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들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다. 먼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지명 타자로 활약하게 될 박병호는 미네 소타의‘별’인 1루수 조 마우어로부

115m, 중앙 125m, 우중 111m, 우 측 100m로 국내 최대인 잠실구장 (좌·우 100m, 좌·우중 120m, 중 앙 125m)과 크기가 비슷하다. 더욱 이 허리를 뒤로 젖히며 밀어치는 타 구를 선호하는 박병호에게 오른쪽 담장 높이가 7m나 되는 타깃필드 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또한 이전에는 수비를 보면서 공 격에 대한 감각을 유지했다면 지명

# 안정권, 그러나-추신수 지난 시즌 극과 극의 실력을 선보

박병호와 김현수, 임창용과 오승환 은 각각 매니지먼트사가 같다. 박병 호, 김현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 속이고, 임창용과 오승환은 스포츠인 텔리전트그룹에 속해 있다. 추신수는 갤럭시아SM(구 IB월드와이드), 류현진 은 에이스펙코퍼레이션에서 담당한다. 이들 중 류현진이 속한 에이스펙코퍼 레이션은 류현진의 친형인 류현수 씨 가 대표를 맡고 있다. 한 마디로 가족 체제이다. 이들 중 류현진은 마케팅 면에서 성 공가도를 달렸다. 물론 실력이 뒷받 침되었기 때문에 가능 한 일이었다. LA 다저 스 첫 해와 둘째 해에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국민스타’의 반 열에 올랐고, 인기 증 폭 상황이 벌어지면서 자연스레 CF 출연 횟수 가 늘어났다. 2년 동안 류현진이 거둬들인 광고 출연료만 무 려 56억 원 정도라고 한다. 성적만 좋으면 KBO리그를 거쳐 간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CF계의 요주 의 인물로 부상한다. CF뿐만 아니라 스포츠용품 업체에서도 이들을 메인 모델로 세우려 경쟁을 벌일 정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니지먼트사들마 다 이들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꽤 활 발하다. 그렇다면 매니지먼트사에서 선수들 과 접촉하는 방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은퇴한 선수들 중에서 평판이 좋은 선수를 이사급으로 영입하는 것이다. 유명 선수를 데리고 있는 A 매니지 먼트사 관계자는“회사에서 선수와 접 촉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설령 접촉했다고 해도 선수들이 쉽게 마음

이며 지옥에서 천당을 오갔던 추신 수의 올 시즌 과제는 지난 시즌 후 반기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이 주전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라면 이들의‘맏형’ 추신수는 올해도 변함없이 팀의 주전 우익수 겸 리드 오프로 출전할 전망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팀 내 출루 율과 홈런 부문에서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린스 필더, 미치 모어랜드(이상 23홈런) 다음으로 많은 22개의 홈런을 날렸다. 슬럼 프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꾸준한 성 적을 낼 것임이 분명하고, 3할 타율 달성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의 문을 열지 않고, 계약서에 사인하 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때 선수 출신이 직접 나서서 영입 대상 선수와 만나 대화를 풀어 가면 의외 로 일이 술술 풀리게 된다”고 설명했 다. 일례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조성환 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 소속돼 있 다. 야구계 선배가 속한 회사라면 후 배들로선 편하게 대응할 수 있고, 회 사와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선배의 속 깊은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매니지먼트사 에서도 최근 은퇴한 B 선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회사에서 B에게 제시한 것은 정 식 채용이었다. 코치 연 수, 방송 해설위원 도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들고 고민하던 B에게 스 포츠 매니지먼트사 입사 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했다. B는 고민 을 거듭하다가“조금만 더 시간을 달 라”고 말했고, 곧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인터뷰 때마다“언젠가 나도 메이저 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던 C 선수는 현재 여러 회사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D 회사는 지난해 그 선수가 속한 구단 대표를 직접 만나 C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접촉에 나서기 도 했다. 한편 박병호, 김현수 등 빅스타급 메이저리거들을 연신 영입한 리코스 포츠는 여성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MWTV(이주민방송) 앵커, 아리 랑TV VJ, WZND FM 미국라디오 방송 국에서 일하다 사업가로 변신한 이예 [영] 랑 대표다.

문제는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충돌 을 빚었던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의 조화이다. 이미 불화설에 시달리며 공개적으로 날선 비판을 주고받았 던 터라 올 시즌에는 서로 이 부분 에 대해 조심스러워할 수밖에 없지 만 앞일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또 한 강정호, 류현진의 복귀, 박병호,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등에 쏠 리는 여론의 관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 가 얼마만큼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 는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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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예비FA, 완장 채우니

두마리 토끼 잡더라 아웃사이드 파크 프로야구 주장의 세계 요즘 그라운드에는 유니폼 앞에 커다랗게‘C’자를 부착한 선수들이 종종 눈에 띈다. C는 바로‘캡틴(Captain)’의 이니셜. 그 선수가 팀의 주장이라는 표 식이다. 사실 C자를 유니폼에 새겨온 종목은 야구가 아니라 아이스하키다. 가 슴에 커다란 C자를 달고 있는 주장만이 심판의 판정에 대해 문의할 수 있는 권 한을 가진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메이저리그의 일부 주장들도 아이스하키처 럼 유니폼에 C를 새겨 넣기 시작했다. 주장 문화가 흔치 않은 메이저리그에서 는‘캡틴’이라는 칭호 자체가 무척 드물고 영광스러운 일이라서다. 이후 한국 에도 조금씩 비슷한 문화가 퍼졌다. 주장의 책임감을 유니폼으로 표현하는 사 례가 늘었다.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보스턴에서 주장을 맡았던 명포수 제이슨 배리텍은 자신의 유니폼에 새겨진 C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내 왼쪽 가슴 위의 C 자는 캡틴의 이니셜이자‘소통(Communication)’의 이니셜이 기도 하다. 주장이란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경기를 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 는 대화의 창구를 상징하는 것이다.”

삼성 박석민

넥센 이택근

#주장은 어떤 존재인가 배리텍의 해석은 현대 야구에서 점점 중요 해지는 주장의 역할을 대변한다. 한 프로야 구 코치는“요즘 프로야구단에는 사실상 두 명의 감독이 있다고 보면 된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진짜 감독, 그리고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라커룸의 감독(주 장)이다. 그만큼 선수단 내에서 주장의 역할 과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고 증언했다. 어디 서나‘소통’이 화두인 시대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주장의 임 무 또한 예전보다 더 막중해지고 있다는 얘기 다. 주장은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뽑는다. 감 독이 직접 선임하거나 선수단이 투표한다. 예 전에는 전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후자 가 늘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LG 사령탑 시절 선수들은 물론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까 지 투표에 참여해 주장을 뽑는 파격적인 방 식을 취한 적도 있다. 주장에게는 구단이 매 월 판공비를 지급한다. 팀마다 다르지만 50 만~100만 원 정도다. 수석코치가 받는 품위 유지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장은 경기 전과 후는 물론 비시즌에도 할 일이 많다. 감독과 코치들에게 선수단 내부의 목소리를 대변하

두산 오재원

KIA 이범호

는 것부터 한국프로야구선수 협회 총회에 대표로 참석하 는 것까지 모두 주장의 임 무다. 크고 작은 선수단 내 부의 문제들도 앞장서 해 결해야 한다. 특히 팀 분 위기가 좋지 않을 때 는 주장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한화 김태균

최근들어‘예비 FA 캡틴’이 대세다. 팀·개인 성적 향상의 동기부여가 확실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는 기대가 높다. 두산은 올해 역시 예비 FA 김재호를 새 주장으로 뽑았다. 작은 사진은 지난 시즌 주장들 로 10개 구단 주장 중 5명이 모두 예비 FA였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감독 선임 또는 선수단 투표 통해 뽑아…주장에겐 매월 50만~100만원 판공비 지급

감독과 궁합 따라 팀 분위기 확 달라져…성적도 좌지우지 주장의 최고 덕목‘장악력→소통력’ 변화…나이도 젊어져 물론 주장의 권한은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주장에게 그야말로‘전달자’ 역할 만 시키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그라운드 밖 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전권을 맡기는 감독 도 있다. 전자는 주로 베테랑 감독들, 후자는 주로 젊은 감독들이다. 감독과 주장 사이의 역학관계에 따라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가 달 라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A 구단은 똑같은 선수가 2년 동안 주장을 맡았지만, 두 시즌의 라커룸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 주장의 성과에 대한 평가도 1년 사이 극과

극을 오갔다. 두 시즌의 감독이 달랐던 까닭 이다. 이 구단 관계자는“감독과 주장의 호흡 이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 분위기 가 결국 팀 성적으로 직결되기도 한다”며“주 장을 잘 뽑고 그 주장과‘밀고 당기기’를 잘 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인 것 같다”고 귀띔했 다.

#주장의 덕목이 바뀌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주장이 갖춰야 할 덕목 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한 야구관계자 는“예전 주장들에게는 후배들에게 큰 소리

도 쳐가면서 선수단을 강하게 통솔하는 장악 력이 꼭 필요했다. 당연히 주장 자리는 카리 스마 있는 고참 선수들의 몫이었다”며“지금 주장의 역할은 리더십보다 선수들의 크고 작 은 의견과 요구를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게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 그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얼마나 잘 조율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주장은 오히려‘구단이나 감독과 너무 가까운 주장’ 이다. 현역 B 선수는“구단에서 혜택을 많이 받은 주장들은 아무래도 팀에 선수단 내부의 고충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다. 주장은 감 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소통을 하는 게 우선 인데, 그 선을 넘어 구단과 선수단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려다 도리어 감독과 더 멀어지 는 경우도 생긴다”며“팀 성적이 좋을 때는 상관없지만, 성적이 안 좋을 때는 선수단 내 부에서도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구단이나 감독의 의견을 듣고 와서 그대로 선수단에 전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달만 하는 주장들은 믿기 어려워진다”고 했 다. 주장이 자기 성적만 신경 써서는 안 된다 는 것 역시 기본 중의 기본이다. 현역 C 선수 는“주장을 팀의 간판스타가 쓰는 감투로 여 기고 주장이 된 후에도 평소처럼 자기 야구에 만 신경을 쓰는 선수들을 몇몇 봤다. 또 선수 들에게 주의를 주고 꾸짖는 게 주장의 역할이 라 여기다가 팀 내 불화만 더 생겼던 일도 많 다”며“반대로 좋은 주장들은 경기가 끝난 뒤 연봉이 적은 선수들에게 밥을 사주고 일일 이 챙기면서 그들의 어려움에도 귀를 기울이 고 격려한다. 사실 진짜 주장의 도움이 필요 한 선수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평 소 그렇게 선수단을 어우르는 주장의 설득이 라면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듣게 된다”고 했 다.

는 예비 FA가 주장을 맡는 게 팀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 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팀의 구심점이 되려면 스스로 성적 부 분에서도 당당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FA가 될 주축 선수에게 오랜 기 간 몸담은 소속팀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심어주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고 덧붙였 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10개 구단 주장 가 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다섯 명(삼성 박석민, 넥센 이택근, 두산 오재원, KIA 이범호, 한 화 김태균)이 모두 예비 FA였다. 이들 가운데 NC로 이적한 박석민을 제외하면 네 명이 모 두 원 소속구단에 남았다. 올해 역시 두산이 예비 FA인 김재호를 새 주장으로 뽑았다. 이뿐만 아니다. 점점 주장들도 젊어지고 있다. 30대 중후반의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 #나이와 카리스마가 전부인 시대는 지났 던 시절은 지났다. 지난해 박석민과 오재원 이 만 30세의 나이로 주장 역할을 했고, 올해 다 야구단은‘프로야구 선수’들이 모인 집단 도 김재호와 kt 주장 박경수의 나이가 30대 이다. 이름값 높고 몸값 초반이다. 무엇보다 넥센 높은 스타 선수들 사이에 구단·감독과 너무 가까운 은 20대 후반인 서건창에 서 주장이 제 목소리를 주장은 선수들이 가장 꺼려… 게 새로 주장 완장을 채 내려면 성적이 뒷받침돼 웠다. 서건창은 이전까지 개인 성적만 신경 써도 안돼 야 하는 게 어쩔 수 없는 4년 동안 넥센의 주장으 현실이다. 성적에 따라 수 로 활약했던 이택근보다 천도 아닌 수억, 수십억 원의 몸값 격차가 생 무려 아홉 살이 어리다. 박병호와 강정호를 기는 상황에서‘야구 못하는 선배’ 의 말은 야 비롯해 팀 전력의 기둥 역할을 하던 선수들 구 잘하는 후배들에게 권위를 잃는다. 안 그 을 연이어 떠나보낸 넥센이 팀 컬러를 역동적 래도 신경 쓸 일이 많은 주장들의 부담감도 으로 바꾸기 위해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 점점 커져만 간다. 오랜 기간 주장 역할을 하 다. 서건창은 2012년 신인왕이자 2014년 최 다 은퇴했던 한 야구 관계자는“마지막으로 우수선수(MVP) 출신이다. 나이보다 팀 안팎 주장을 맡았던 해에는 솔직히 아픈 데가 너 에서 차지하는 정신적 비중을 더 많이 고려한 무 많아서 일찍 시즌을 접고 싶었다. 그러나 것이다. 또 LG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투수 류 주장이 최소한의 성적은 내야 한다는 책임감 제국을 새 주장으로 선출했다. 전통적으로 과 부담감 때문에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털 주장은 주로 야수들이 맡아왔던 관례 역시 어 놓기도 했다. 조금씩 깨지고 있다. 배영은 스포츠 자유기고가 예전에는 흔치 않았던‘예비 FA’ 주장들 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다 른 야구 관계자는“몇 년 전까지만 해도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예비 FA들은 개인 성적에 만 치중해 선수단의 리더 역할을 맡기는 어려 울 것이라는 판단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 는 오히려 최선을 다해 한 시즌을 치러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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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뉴욕 양키스’는 두말할 것 없이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재팬 시리즈 22회 우승에 빛나는 요미우 리는 전성기를 따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 최강팀의 면모를 자랑해왔 다.‘일본 프로야구의 역사는 곧 요미 우리의 역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다. 당연히 요미우리의 주장도 명예로 운 자리다. 1934년 창단 이후 지금까 지‘교진(巨人)의 주장’을 경험한 선 수는 총 19명뿐. 요미우리의 주장 완 장 역시 양키스의 캡틴 자리만큼이나

손에 넣기 어려운 영 예임은 분명하다. 현재 주장은 역대 최 연소 캡틴인 사카모토 하야토(28)다. 2007년 부터 8년간 주장 으로 활약했던 아 베 신노스케가 2014시즌을 끝으로 물 러나면서 팀 세대교체의 상징인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가 19대 주장 자리에 올랐다. 1988년생으로 당시 만 26세 였던 사카모토가 최고 명문구단인 요 미우리 선수단의 리더가 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일본 내에서는 엄청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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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 후임 공석으로… 의 임무는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실제 로 9대 주장인 루 게릭(1935~1941년)과 10 대 주장인 서먼 먼슨(1976∼1979년) 사 이에는 무려 35년이라는 공백이 있다. 지터의 전임 주장이었던 돈 매팅리 마 이애미 감독은 2009년 LA 다저스 타격코 사진설명 사진설명 치로 이적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 사령탑을 역임했지만, 주요 경력에는 여전 히‘양키스 캡틴(1991~1995년) 출신’이라는 20년 전의 훈장이 따라 붙는다. 지터는 매팅리가 주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무려 8년 만인 2003년 6월에 양키스의 16 번째 캡틴으로 선임됐다. 이후 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11년 동안 주장 을 맡았다. 양키스 역사상 최장 기간 캡틴 자리를 유지한 선수다. 당연히 지터의 은퇴 데릭 지터가 은퇴한 이후 양키스의 주장 자리는 공석이다. EPA/연합뉴스 는 양키스타디움 클럽하우스에 커다란 공백 을 남겼다. 게다가 지터는 실력뿐만 아니라 야구를 대하는 자세로도 팀 안팎의 귀감이 뉴욕 양키스 주장의 의미 돼왔다. 다른 팀 선수들에게“지터는 양키스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은 어느 팀일까. 아 의 주장이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주장”이라 마도 대부분의 야구팬이 뉴욕 양키스를 꼽 는 찬사를 종종 들었다. 오클랜드 빌리 빈 을 듯하다. 단장은 신인 선수를 교육할 때 지터가 내야 양키스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으로 달리는 영상 에서 월드시리즈 을 보여주면서“돈 역대 최다 우승(27 지터 리더십 대체할 선수 못찾아 과 명예를 모두 회) 기록을 보유 가진 선수가 어떤 단장“그가 마지막 주장 될 수도” 하고 있다. 수많은 플레이를 하는지 야구선수들이 양키 보라”고 예를 들 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동경한다. 그 었다고 한다. 렇다면 그 명문구단 양키스의 현재 주장은 따라서 양키스는 지터의 리더십을 대체할 누구일까. 답은‘없음’이다. 만한 선수를‘가까운 미래’에 찾기 어렵다는 양키스의 주장 자리는 지난해부터 공석이 결론을 내렸다. 심지어 브라이언 캐시먼 단 다. 앞으로도 당분간 주장 완장을 찬 선수 장은“지터가 양키스의 마지막 주장이 될 수 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2014시즌을 끝으 도 있다”고 했다. 양키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로 은퇴한 전 주장 데릭 지터 때문이다. 양 전체에서 상징적인 선수였던‘캡틴’ 지터의 키스는 1901년 창단 이후 114년간 오직 16 확고한 존재감을 그만큼 오래 기리겠다는 의 명의 선수에게만 주장 자리를 허락한 구단 [은] 미다. 이다. 스타플레이어가 아무리 많아도‘캡틴’

요미우리 자이언츠 역대 최연소 주장 사카 모토 하야토. 사진제공=요미우리 자이언츠

대만 나이트클럽 소동 FA 권리 포기로 수습 요미우리 주장의 실수와 만회

스포츠

였다. 사카모토는 지난해 한국의 우승으 로 막을 내린 국제대회‘2015 프리미 어12’에서 일본 대표팀의 주전 유격 수로도 활약했다.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개막전에서는 정우람(롯데) 을 상대로 대회 첫 홈런도 쳤다. 그 러나 이 대회는‘요미우리 최연소 주 장’ 사카모토의 명성에 흠집을 남겼 다. 조별리그 대회 장소였던 대만 타 이베이 시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현 지 여성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만취 한 모습이 현지 언론에 의해 포착됐 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이 결 승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 하면서 여론은 더 안 좋아졌다. 안 그래도 요미우리는 전통과 명예 를 중요하게 여기는 팀이다.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물 론, 야구장 밖에서의 사생활이나 품 위까지 꼼꼼하게 챙기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일부 선수들의 도박 파문으 로 흐트러진 팀 내 기강을 잡느라 애 쓰고 있다. 이 와중에 믿었던 주장까 지 도마 위에 오르자 구단의 실망감 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일본 언 론들은“사카모토의 주장 완장이 한 시즌 만에 박탈될 수도 있다”는 전망 까지 내놨다. 그러나 사카모토는 다른 방식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구단 사상 최연소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에 필요한 8년 을 채우고도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 았다. 대신“19세부터 주전으로 뛰게 해준 팀을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보 지 않았다”며 요미우리와의 계약을 3 년 연장했다. 요미우리 역시 사카모토를 변함없 이 신임하기로 결정했다. 대단한 의리 [은] 와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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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박삼구는 일어섰는데…’ 웅진그룹 부활 꿈꾸는

윤석금 회장 오늘과 내일 지난 연말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 이 금호산업을 되찾으며 그룹 재건에 성공하 는 모습을 부러움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았 을 사람이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다. 박 회장과 윤 회장은 1945년 생 동갑내기에다 무리한 M&A(인수·합병)에 따른‘승자의 저주’로 그룹이 찢어 지는 아픔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력 계열사들이 수년간 워크 아웃 혹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일찍 졸업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박 회장은 주력 계열사들을 되찾으며 그룹 재건에 성 공한 반면 윤 회장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윤 회장에게 도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윤 회장과 웅진그룹이 옛 영화를 되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기에 나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옛 영화를 되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말풍선 속 사진은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최준필 기자

연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지난회장이 금호산업을 채권단으 로부터 찾아오기 위해 분주히 움직 일 때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항소 심 재판을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윤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 중처벌법상 사기·배임 혐의로 1심 에서 징역 4년을 받아 경영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 난 12월 14일 열린 2심에서 징역 3 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음으로 써 현장경영에 복귀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 회장과 윤 회장은 둘 다 1945 년생‘해방둥이’ 오너 경영인으로 서 무리한 인수에 따른 자금 압박 탓에 그룹이 흩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룹의 덩치를 키우며 경영인으로 서 찬사를 받기도 했으나, 주요 계

호 계열사들은 채권단이 관리하면 서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을 유지 시켜주고 우선매수청구권도 줬지 만 웅진 계열사들은 대부분 매각됐 다”며“남아 있는 웅진 계열사들의 규모가 워낙 작고 자금을 동원하기 가 쉽지 않아 매각된 계열사들을 되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웅진그룹은 회생 과정에 서 핵심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웅진케미칼(현 도레이케미 칼), 웅진식품 등을 매각했다. 또 윤 석금 회장은 MBK파트너스가 인수 한 코웨이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 구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자금 사 정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현재 웅진그룹은 지주회사인 ㈜ 웅진을 비롯해 그룹의 모태인 웅진 씽크빅, 웅진에너지, 북센 등의 계 열사를 두고 있다. 2012년 29개 계 열사로 재계 31위에 올랐던 상황과

하지만 윤 회장도 지난 연말 집행 유예 선고를 계기로 경영 활동이 수 월해졌다. 옛 웅진홀딩스의 법정관 리와 사재 출연 과정에서 지분은 모 두 없어졌지만 장남 윤형덕 웅진씽 크빅 신사업추진실장이 ㈜웅진 지 분 12.5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 라서 있다. 차남 윤새봄 ㈜웅진 최 고전략책임자(CSO)는 ㈜웅진 지분 12.48%를 갖고 있다. 두 아들들이 그룹 지주회사를 지

그룹 규모 대폭 축소됐지만 두 아들은 지주사 지배·윤 회장 사업 지휘 ‘렌탈 서비스’ 등으로 사업 다시 호조…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 열사들이 워크아웃·법정관리에 들 어가면서 숱한 질타를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재기를 모색하는 과정에 서 박 회장은 형제간 소송으로, 윤 회장은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법 정 공방을 치렀다는 점도 흡사하다. 이들의 나이 어느새 만 70세가 넘었다. 박 회장은 그룹의 모태이자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 업을 인수함으로써 염원하던 그룹 재건에 성공했다. 반면 이제 막 집 행유예 선고를 받고 경영인으로서 기회를 얻은 윤 회장은 박 회장과 같은 그룹 재건은 힘들 것이라는 평 가를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금

박삼구와 닮은꼴…같은 ‘해방둥이’인 데다 무리한 M&A로 그룹 붕괴 불러 그룹 재건 박삼구와 달리 윤석금은 우선매수청구권 포기…계열사 되찾기 난항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수준 이다. 비록 금호석유화학 계열이 분 리됐지만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아 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되찾은 박 삼구 회장이 윤 회장으로서는 부러 울 수밖에 없다.

배하고 있는 가운데 윤 회장은 여전 히 웅진그룹 회장으로서 사업을 지 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워낙 규모가 축소돼 윤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예전처럼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그룹 재건이라기보 다 재기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하 다”고 말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사업들이 호조 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윤 회장의 재 기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먼저 지난 해 4월 웅진홀딩스에서 사명을 변 경한 지주회사 ㈜웅진은 2014년 47 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

환하더니 지난해 3분기까지 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모태인 웅진씽크빅의 실 적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애를 태우던 웅진에너지 역시 2014년 4분기에 턴어라운 드하더니 지난해 3분기까지 42 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문가들은 최근 태양광사업을 비 롯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이 호조를 보이면서 치킨게임에 서 살아남은 웅진에너지의 힘이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 다. 윤석금 회장의 재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가장 큰 이유는 윤 회장의 강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 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윤 회장은 방문판매와 렌탈서비스를 통해 사 업을 키웠다. 웅진씽크빅의 렌탈형 회원제 독서·교육 플랫폼인‘북클 럽’ 회원이 꾸준히 늘면서 웅진씽 크빅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웅진이 출시한 기업용 IT솔 루션 렌탈서비스인‘클라우드원팩’ 이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 기업 관계자는“윤 회장은 판매방식 이나 마케팅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 여주는데, 기업에 IT솔루션을 렌탈 서비스 한다는 것은 윤 회장의 센스 가 돋보이는 부분”이라며“그러나 이러한 능력이 규모가 작은 부문에 서는 성공할지 몰라도 최고경영인 으로서 대규모 사업과 투자를 결정 하거나 이끄는 데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조만간 자체 브랜드 를 가진 화장품 생산·판매 사업에 도 뛰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윤 회장은 1988년‘코리아나화 장품’ 을 창업해 업계 2위로 성장시 킨 경험과 2010년 출시한 자체 브랜 드‘리엔케이’의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사업의 국내외 활황이 윤 회장의 의욕에 불을 지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웅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새로운 판 매방식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진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들까지 앞 다퉈 화장 품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현실에서 윤 회장의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어 떤 효과를 누릴지 의문이라는 것이 다. 2015년 회사 부활과 함께 집행 유예 선고로 마음의 짐을 벗은 윤석 금 회장의 2016년의 모습이 관심을 모은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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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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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4

10×

15×

20×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2

15×

10×

3

눈알 위치의 중요성

공대생끼리 기싸움 후덜덜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A 문 제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B 문 제

캐나다의 흔한 배달불가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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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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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교민동정 교민동정

우리 교민의 염원이었던 한인회관 마련의 초 석이 된 분들의 뜻을 기리고자 제작되는 이번 명판 제작 디자인 공모에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상 금 및 부상이 제공된다. 공모전은 2016년1월29일(금) 오후3시 마감한 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회관 (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

제 46회 한국어 능력시험 사진은 제 5 회 설날 경로잔치

2월 13일 6회 설날 경로잔치 하이웰 자선재단 등이 주최하는 제 6회 설날 경로잔지 행사가 2월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타카푸나 그램마 스쿨 강당에서 열린다. 65세 이상의 교민 및 외국인은 참석 가능하며 참석 예약은 헬스 NZ 각지점이나 전화 4441200으로 가능하다.

북한 핵실험 규탄 집회

한인회관 명판 공모전

오클랜드 한인회(회장 김 성혁)과 민주평화통 일자문회의 뉴질랜드협의회(회장 도 언태) 재 향군인회 뉴질랜드지회(회장 김우식)는 14일 오후 1시 한인회관에서 북한의 지난 6일 핵 실험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인회관 건립기금기부자 명판제작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납부한 기부자들의 명판을 제작하기 위해 명 판 디자인/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제 46회 한국어 능력시험(TOPIK)이 4월 16 일 실시된다. 응시원서는 2월 1일부터 15일까 지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을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접수가능하다. 응시수수료 는 $40이다. 문의 한국교육원 303-2625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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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이플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인터미디어트, 컬리지 학생 중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릇, 클라리넷등 오케스트라 악기를 연주할 수 있 거나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한다. 문의 : joyfulorchestra@gmail.com / 027733-5689 / 021-57-2241

CBMC 스마트 폰 강좌 CBMC (비즈니스선교회)는 1월14일(목)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 분 "스마 트폰과 친구삼기 클럽"강좌를 계속한다. 장 소:구세군노쇼한인교회(430 Glenfield Rd 맥 도널드 옆) 문의 480-8965 418-1339

한민족학교 교사 모집 연양회 서예전시회 연향회(한우리교회 문화센터 서예교실)회원 들이 병신년 새해 설 맞이 서예전시회를 1 월28일(목)부터 Mairangi Arts Centre(20 Hastings Road, Mairangi Bay에서 갖는 다. 주말에도 오픈한다. 문의: 성영순 총무(전 화 479-4335)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에서 2016년 만 4 세와 5세 반을 가르쳐 주실 유치부 선생님 을 각 1분씩을 모십니다. 문의 : 교장(5224270/021-139-6321), 교감(027-733-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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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15 JAN 2016 제688호

한인회, 동포재단 지원금으로 김회장 부채상환

에어아시아 X, 오클랜드- 골드코스트 99달러 항공권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아시아 X 항공이 오클랜드 노선 에 재취항하면서 오클랜드 - 골드코 스트 항공권은 99 달러 , 오클랜드 쿠알라룸푸르 항공권은 249 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남아 최대 규모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X 는 11 일 오클랜드 노선 에 3 월 22 일부터 매일 취항할 것이 라며 이같이 밝혔다 .

에어아시아 X 는 이들 노선에 좌 석 377석이나 되는 에어버스 A330300 기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에어아시아 X 가 취항을 시작하는 주간에 라이벌 항공사인 에어뉴질랜 드와 제트스타는 오클랜드 - 골드코 스트 항공권을 각각 179 달러와 149 달러에 판매한다고 사이트에서 밝혔 다. /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net

김경호 경찰영사‘발로 뛰는 영사상’수상 오클랜드 한인회는 지난해 12월 7일 오클랜드 분관을 통해 전달된 재외동포재단의 한인회관 건립지원 금 15만달러로 한인회관 구입자금 을 선납한 김성혁회장에 대한 부채 를 청산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원금이 전달되기 이 전에 한인회 이사회와 건물관리위 원회에서 지원금을 개인 부채상환 에 사용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15만 달러를 12월 18일 김성혁회장 에게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한인회

는 한인회는 김회장이 2013년 3월 선납한 금액 중 잔액인 15만달러에 대해 이자는 한푼도 지급되지 않았 다고 밝혔다.

김성혁회장의 선납금이 재단지원 금으로 해결됨에 따라 한인회관에 대한 부채는 국민은행의 모기지 60 만달러만 남게됐다.

<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관련 일지 > 2015 년 8 월 29 일 9 월 10 일 12 월 7 일 12 월 16 일

- 2 차 임원회의에서 15 만불 지원금을 개인채무 변제키로 의결 - 제 1 차 건물관리위원회의에서 개인채무 변제키로 의결 - 오클랜드 분관 , 한인회에 재단지원금 15 만달러 전달 - 3 차 건물관위위원회의에서 위의 의결에 따라 지원금 인출을 의결 12 월 18 일 - 15 만달러 김성혁회장에 대한 채무 변제

재외동포신문이 주최 하는 제 12 회‘발로 뛰 는 영사상’에 김경호 오클랜드 분관 경찰영 사 (44. 사진 ) 등 총 11 명의 외교관이 수상자 로 선정됐다 재외동포신문에 따르면 김경호 주오클랜드분관 경찰영사는 경찰 을 비롯한 뉴질랜드 현지 법 집 행 기관과의 적극적인 접촉을 통 해 한국의 문화 및 시스템에 대한 현지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동포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 강화를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 유학생 부모 사망 사건 , 동포 여성 구조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 을 기하고 교통사고 , 안전사고 예방을 등에도 앞장서 활동을 전개한 점도 돋보였다 . 한국전쟁 참전용사 위로행사 및 지원을 통해 양국 간 동맹관 계 강화 및 우호증진에도 기여한 부분도 주요 공로도 인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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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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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오클랜드 집값 상승세 주춤 오클랜드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폭이 지난 달 1%에도 못 미치는 등 주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헤럴드는 13일 부동산 감정기관 QV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달 오클랜드 주택 감정가격 상승폭이 0.2%에 머물렀다고 밝혔 다. 헤럴드는 12월과 1월이 휴가기간이기 때문 에 대체로 집값 상승폭이 느린 시기이긴 하지 만 지난 주 나온 바풋앤톰슨 자료도 부동산 시장 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클랜드의 집 값 상승세는 가파르게 계속돼왔다. QV는 “오클랜드 지역의 평균 주택 감정가 는 지난 2014년 76만1천858 달러에서 지난해 는 22.5%인 17만1천406달러 올라 93만3천

264달러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지난 3개 월 동안은 4.1% 오르고 지난달은 불과 0.2% 오르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QV는 이어 지난해 주택 감정가는 지난 2007년 부동산 시장 피크 때보다는 무려 70.8%나 높다며 연말을 맞아 오클랜드 부동 산 시장이 다소 둔화된 반면 다른 대도시 지 역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지역의 평균 주택 감정가는 현재 93만3천264달러로 웰링턴의 47만6천634달 러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뉴질랜드의 평균 주택 감정가는 55만8천146달러다. 오클랜드에서도 노스쇼어의 평균 감정가 는 108만9천745달러로 1년 전보다 22% 올 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오클랜드 시티는 109만5천83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20.7% 올랐다 /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net

시드니 최고 41도‘폭염 주의보’ 시드니를 비롯한 NSW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 호주 한인신문 한호일보에 따르면 11 일 시 드니의 기온은 도심 지역이 최고 31.6 도까지 ,

서부 지역이 최고 38도까 지 올라갔다 . 12 일엔 도 심 최고 36 도 , 펜리스와 리치몬드 최고 39 도의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

(1NZD 기준)

뉴질랜드 정부 "TPP 서명식 내달 초 오클랜드서 열 것"

DATE

(매매기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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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1월 8일

793.86

0.6627

0.9469

1 월 11 일

790.66

0.6546

0.9402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유무역협정인뉴질랜드 환태평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1 월 12 일 791.02 양경제동반자협정 (TPP) 이 내달 초 오클랜드 1 월 13 일 790.69 에서 공식 서명된다 . 1 월 14 일 789.42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12 일 TPP 협상 참 뉴질랜드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여국가들에게 협정 서명식을 오클랜드에서 갖 자고 제의했다며 이같이 확인했다 .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이에 앞서 뉴질랜드와 외국 언론은 칠레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뉴질랜드와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미국 , 일본 , 호주 등 12 개국이 참여한 인터넷 TPP 가 내달 4 일 뉴질랜드에서 서명될 것이라고 본 사보도 444-1200 시티점303-0123 한 바 있다 . 81 Barry’s point Rd 외교통상부는 이날 성명에서 뉴질랜드가 서 Takapuna 명식 주최를 제의했다며 정부가 2 월 초 행사 를 치르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래방 & 외교통상부는 아직 구체적인 서명식 일정 가라오케 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TPP 회원국들로부터 09)486-4188 021-0262-7772 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국내절차를 완료했다는 확인을 아직 다 못 받았기 때문 " 이라고 설명 나에게 맞는 컴퓨터 /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net 했다 . (아이컴)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14 일에는 도심 34 도 , 서부 41 도까지 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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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이는 1 월 평 균 기온 보다 약 8 도 높은 수치다 . 기상청은 12 일부터 3 일 동안 대부분의 뉴질랜드를 NSW 지역에 폭염 주의보 (heatwave 바라볼 alert)수를있는 창 내렸다 . 이 기간 NSW 동북부 지역은아름다운 극심한 폭염이 덮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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