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22 JAN 2016
Vol 689
Tel: 444-7444 Fax: 444-7443
의혹 제기자도 증거 왜곡했다
이부진-임우재 이혼판결 미스터리
삼성가
최태원도, 김범수도 대체 왜 그랬을까
할머니연합·효녀연합 떴다
제2라
친권·양육권 모두 엄마에… 대체 무슨 사정 있었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3대패밀리 집중취재 수요집회 “어멈, 알바 뛰다 현장르포 혈압 터질라 어여 드루와”
병역의운혹 드
유도형 질문 하고 → 주신씨 MRI 연령 추정“30~35? 36~40?” 불리한 답변 감춰 →“동일인 여부 불확실” 유보적 견해 미공개
벌써 샅바싸움에 자리경쟁…힘받는 집이라서?
카카오,로엔인수미스터리
들 박원순 아
문재인 사무실 인질극 부른‘14년 보물전쟁’
부산금괴대소동시작과끝 ▲발굴 주도 형제와 핵심 투자자 3인 엇갈린 주장 ▲황당무계 전설? 근거 있는 가설? 보물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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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비벡 와드하 교수가 지 난 2012년‘아이디어 이코노미’컨퍼런스에 서 연설하고 있다. 와드 하 교수는 한국 교육과 정에서 인문학이 축소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출처= Wadhwa.com
세계적 기업들은 인문학 인재 찾는데…
‘문송합니다’ 교육계 문제 있다 문과 나와 죄송합니다
“기술이 인문학 사회과학과 결 합할 때 우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 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그게 애 플의 DNA다.” 고(故) 스티브 잡스가 남긴 이 말 은 지금까지도 많은 CEO(최고경영 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오늘 날 많은 기술산업 분야 CEO들은 창의력과 영감이 사업 성공을 좌우 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며, 개발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그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명제에 동의한다. 잡스의 애 플이 성공한 이후 세계 기업들은 앞 다퉈 우수한 인문계 인재를 채용하 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15분 강연으로 유명한 세계적 인 강연 콘텐츠 TED에서 가장 인 기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는 인문학 (humanities)이다. 데이먼 호로비 츠, 프레데릭 카플란, 로민 네이글 등 철학·정보통신·보건학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나와 각 자의 철학을 전한다. 이 강연은 다 국적 기업의 마케팅 및 리크루트 담 당자들이 많이 와서 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들은 왜 인문학 인재를 필요 로 하는 걸까. 미국 클라우드서비 스 회사인 카보나이트의 부회장 대 니얼 쉬어는 이런 대답을 내놓는
다.“세상은‘0’아니면‘1’로 이뤄진 컴퓨터와 다르다. 인문학 전공자는 이 세상에는 명확한 답이 없다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고 결 정 내리는 것에 비교적 능숙하다.” 국내 기업들도 이런 세계적 추세 에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삼성 그룹에 따르면, 사장단을 대상으로 연 총 48회 사장단 강연 중 인문학 분야가 18회로 가장 많았다. LG전 자 디자인경영센터와 LG유플러스 는 인류학 전공자를 우대해 선발하 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의 수요를 국내 교육계에서는 제대로 반영하 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 다. ‘문과 나와서 죄송합니다’라는 의미의‘문송합니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우리 사회에서 인문계의 위상은 초라하다. 다행히 지난해를 넘기기 직전 국 회에서 인문학 진흥을 위한 법이 제 정됐다. 인문학 진흥법은 교육부 장 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산하에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 회를 설치 운영해 5년마다 인문학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문학과 인문정 신문화 진흥 업무를 담당할 전담기 [시사저널] 관도 지정된다.
록번호 생성기’ 같은 프로그램들이 온라인에서 유통되곤 했다. 특히 발행 입됐다. 최초에는 12자리 형태였는데 지역의 경우 서울시는 00~08번, 대 앞부분 6자리 숫자는 지역을 뜻하고 구시는 67~70번 등으로 명확히 구분 뒤의 6자리 숫자는 개인별로 부여된 이 가능해 과거에는 인사 채용 등의 과 정에서 출 신 번호였다. 이후 주민등록번호 체계의 허점 지역 차별에 악 75년 한국개발연 용됐다는 보고도 구원(KDl) 주도 있었다. 로 미국 사회보 당시 주민등록 장번호 시스템을 번호 체계의 개 참고한 오늘의 13자리 숫자 체계로 정착했다. 이때부 발에 참여했던 KDl의 한 연구위원 터 앞부분 6자리 숫자에는 생년월일 은“남북 통일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이 들어가고 뒷부분 7자리 숫자에는 주민등록번호 부여가 기능하다”며 체 성별과 발행 지역, 그리고 위조 검증 계의 우수성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벌 용 숫자가 들어가게 됐다. 발행 지역 써 2100년 이후부터 주민등록번호 발 마다 부여되는 번호는 물론이고 위조 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는 검증용 숫자의 산식까지도 이미 널리 실정이다. [주간동아] 알려져 있어 10여 년 전부터‘주민등
간접 식별 및 주민 주민등록번호는 관리를 위해 1968년 11월 처음 도
번호 생성기 유통… 숫자의 산식 꿰뚫려
매년 신생아 200명 버려져
갓 태어나자마자 여관·화장실 등에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신생 아는 200명 내외다. 대부분 미혼모가 갓 태어난 아기를 버리는 경우다. 여 관, 화장실 등에서 출산한 후 이를 은 폐하기 위해 아기를 길거리에 유기한 다. 심지어 탯줄이 달려 있는 영아를 건물 화장실, 담벼락 밑, 도로 옆, 여
관방 등에 버린다. 부모들이 아기를 버리는 이유는 양 육포기, 어려운 가정 형편, 미혼모, 장 애아 등으로 파악된다. 심지어는 아기 를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현행법 상 젖먹이인 유아를 유기한 사람은 2 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 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또 이 죄를 범해 아기를 다치게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있다. [시사저널]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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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SNS 의존 땐 외로움 더 깊어져
뜨릴 수 있다. 외로움은 연 쇄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관계에 집착하게 되면 혼 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 SNS가 단기간에 붐을 이루게 된 데에는 현 한다. 이쯤 되면 채워질까 생각하지만 외로움 대인의 외로움이 한몫했을 것이다. 과연 사물 은 채울 수 없는 항아리와 같다. 또 타인을 통 로 서로 엮인 생활이 위로받지 못한 외로운 해 공허함을 채우지 못하면 외로움이 더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채워줄까? 뇌가 슬픔을 느끼게 되면서 우울증, 심장병, ‘외로움 전문가’ 존 카시오포 미국 시카고 동맥경화증과 같은 신체적 질병을 유발하기도 대학 교수는 외로움이‘마음의 진화’의 산물 한다. 이는 뗏목을 타고 표류하다 목마름을 이라고 말한다. 수렵 채취하던 시절, 못 견디고 바닷물을 마시는 격이다. 따라서 가끔은 관계에서 벗어 홀로 남겨져 두렵고 초조한 마음 나 나만을 위해 고독해질 필요 이 든 원시인들은 그때마다 온 가 있다. 고독해져야 육체도 건 힘을 다해 무리를 찾아나섰 강해지고 사고나 행동도 가벼 다. 무리에 속해야만 생존에 워지며 창의력이 풍만해진다. 위협을 덜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고독하다’라고 말 지금은 그 마음이 더 진화해 조 하면‘외로움’을 떠올린다. 하지 금만 심심하고 외로워도 무리를 만 외로움은 혼자 있는 상 찾아 SNS에 접속한다는 것. SNS와 같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된 삶은 태인‘고독’과 동의어는 아 보통 혼자 있거나 외롭다 외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더 깊은 수 니다. 가정이 있고 학교에 고 느낄 때 우리는 음악을 듣 렁으로 빠뜨릴 수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다니거나 직장이 있어도 외 거나 스마트폰으로 자주 가 는 사이트에 접속한다. 지금 시대에 맞춰 살아 로울 수 있고, 예전 법정 스님처럼 산속에 혼자 가려 하다 보니 시끄럽고 어딘가에 소속되어야 살아도 외롭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로움 만 안정감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시간이 이란‘주관적’인 느낌이다. 이제 고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키 무료함을 달래주긴 한다. 하지만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음악을 들을 때 사람의 뇌는 거의 활동 우는 시간을 갖자.“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애 하지 않는다. 또 이런‘수동적인 방법’은 혼자 인보다 더 끼고 사는 스마트폰과 가끔 헤어져 지내라”고 일본 메이지 대학 디카시 교수는 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SNS와 같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된 삶은 외 충고한다. 하루 10분이든 1시간이든 우리 모 [주간조선] 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더 깊은 수렁에 빠 두 고독해보자.
“가끔 폰과 헤어지세요”
힐러리가 UFO 정보공개 공언한 까닭
“대선용 무게…X파일 안열릴 것” 선사업가 로렌스 록펠러 “예. 저는 바닥까지 파 의 목장을 방문했을 때 헤칠 겁니다.” 미국 뉴햄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책 프셔주 지방신문 <콘웨어 이 화제를 모았다.‘외계 데일리 선>이 전한 미국 존재’에 대한 철학적 탐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 구를 담은 책 <우리뿐인 리 클린턴의 말이다. 어떤 가>이다(국내에도 김영사 사안일까. UFO다. 에서 한글번역판이 나왔 발언은 클린턴 후보가 다). 이 신문사를 방문한 2015 사실 지미 카터 대통 년 12월 29일에 나왔다. 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 농담이었을까. 이 매체의 가‘UFO 관련 정부 비 보도에 따르면 주로 외 밀정보 공개’였다는 것 교 문제와 경제와 관련한 은 유명한 이야기다.“그 이야기를 나눈 뒤 끝 무 공약은 지켜지지 못했다. 렵‘담소(Chat)’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이긴 1995년 록펠러 농장을 방문했을 때 힐러 카터가 대통령에 당선된 리 클린턴이 들고 있던 책. UFO연구자 하지만 진지했다. 기사에 들은 그가 들고 있던 책이 <우리뿐인가> 후 중앙정보국(CIA)이 찾 따르면 담소를 나눈 기자 라는 외계인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아와서 이 부분은 공개 는 2007년에도 비슷한 주 담은 책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사진출처 돼선 안 된다고 협박 아 = 제로 클린턴 후보와 이야 www.ufointernationalproject.com 닌 협박을 했다는 유명 한 일화가 있다.” 서종 기를 나눈 적이 있다. 클 한 한국UFO조사분석센 린턴의 발언에 대해‘UFO 학(ufology)’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반응일 터 소장의 말이다. 그는“아이젠하워 대통령 까. 국내의 대표적인 UFO 연구자인 맹성렬 시절부터 만들어져 UFO 정보를 차단하기 위 우석대 교수는“표를 의식한 반응일 것”이라 한 비밀기구가 현재까지도 작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혹 클린턴 후보가 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가 UFO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 당선되더라도 UFO 관련‘밑바닥의 정보’가 다는 것은 UFO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공개될 것으로 서 소장은 생각하지 않았다. [주간경향] 유명한 이야기다. 단적으로 1995년 8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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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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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미디어 뉴스제휴평가위‘어뷰징 제재’발표 후폭풍
‘네이티브광고’저널리즘에 악영향 우려
“포털 실시간 검색어 등 근본 문제 외면” 뉴스제휴평가위원회(평가위)가 지 난 7일 발표한 포털 네이버와 카카 오의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규정 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라 인 저널리즘 황폐화의 주요 원인인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등은 덮어둔 채 기사 어뷰징(동일한 기사에서 제 목·문장 순서 혹은 사진 등 이미지 일부를 바꿔 재전송하는 행위)등 눈 에 보이는 현상만 문제 삼았기 때문 이다. 이에 언론사들의 불만이 고조되 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 역시 잘못 된 것인 줄 알면서도 그동안 실적을 이유로 눈 감아왔던 문제들이 제재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반박할 근거는 적지만 하루아침에 밥그릇을 빼앗 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위기감이 커 지고 있다. 트래픽이 급감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보도자료 기사 등 온라인 매출 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언론 나름대로 불만을 터트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언론계에선
보도자료기사 등 제재기준 모호 “현장 목소리 전달 설명회 필요” 포털 뉴스 카테고리에서 단독기사 등 공들인 기사가 베껴 쓴 기사와 구별될 수 있도록‘기사 노출 알고리 즘’을 바꾸거나 공개해야 한다고 포 털에 수차례 요구해 왔지만 묵살되 고 있다. 한 신문사 온라인부서 국장은“포 털이 트래픽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현 상황에서 언론사가 할 수 있는 것은 검색어 기사나 기사 어뷰징밖 에 없다”며“언론이 편법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 의가 이번 규정에는 빠졌다. 명분만 을 앞세워 언론사엔 제재를 가한 반 면 포털은 그동안 원했던 실리를 얻 었다”고 지적했다. 제재 기준의 모호성 역시 논란거 리다. 예컨대 정부·기업에서 나온 보 도자료 기사와 광고·홍보기사 간 경 계가 모호할 수밖에 없다. 평가위는 기자의 분석·평가가 없는 보도자료 기사를 광고·홍보기사로 볼 것이라 면서도 그 비중은 상식적으로 판단 할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번 규정이 실시되기 전에 현장의 목 소리가 평가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설명회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언 론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평가위 허남진 위원장은“급변하는 미디어환 경 변화에 따라 평가기준은 수시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보]
기사냐 광고냐 아리송 신문사의 온라인 시장 에서의 광고 경쟁이 격 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 이티브광고 등 유사광고 의 형태는 날로 다양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독자들에게 기사 와 광고 간 경계가 모 호한 콘텐츠가 자주 노 출되면 저널리즘 신뢰도 자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제도 개선이 시 페이스북의 인피드형태 네이티브광고. 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 다.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 주로 온라인 상에서 집행되는 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네이티브광고의 경우 웹사이트 형 실제로 지난해 언론진흥재단의 식마다 다르게 기획되고 제작되 조사결과 네이티브광고를 접한 수 므로 양상이 더욱 복잡하다. △ 용자의 52.4%는 이를 기사라고 인-피드 형태 △추천위젯 △인- 인지했다. 또한 80%의 수용자들 애드배너 △유료검색형태 △프로 이 광고인지 기사인지 혼동을 느 모션 목록 △맞춤형 광고 등으로 낀다고 답했다. 이어 네이티브광 분류할 수 있다. 고가 광고임을 명확하게 표시하 다만 유사광고들이 급증하면서 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응답 실제 기사들과의 구분이 점차 어 자의 76.1%가 동의했다. [미디어오늘] 려워지고 있어 저널리즘 자체에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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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의혹 제기자들, 교묘히 증거 왜곡 단독 보도 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반전의 서곡인가 지난 2014년 11월 박원순 서울시장 은 아들 주신 씨(31)의 병역 의혹에 칼 을 뽑아들었다. 박 시장은 양승오 동 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병원장(박 사) 등 7인이 SNS 등을 통해 제기한 주신 씨의 공개 재검증 주장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 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주신 씨의 공 개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 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재판은 치열 한 공방을 거쳐 20일 검찰의 구형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재판 결과 주신 씨의 병역 비리가 드러난다면 대권후 보급으로 꼽히는 박 시장의 정치행보 에 핵폭탄급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런데 <일요신문>은 최근 주신 씨 의 혹을 제기한 양승오 박사의 대리인 차 기환 변호사가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 한‘외국학회 소속 의료인의 MRI(자기 공명영상) 연령 추정 요청에 대한 답신 이메일’에 문제가 있는 정황을 포착했 다.
2011
박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양승오 박사 측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한‘외국학회 소속 의료인의 MRI 연령 추정 요청에 대한 답신 이메일’에 문제가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2012년 2월 22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2011년 12월 9일자 허리디스크 MRI 사진과 이날 촬 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며“박주신 씨 본인의 MRI가 맞다”고 설명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년 현역병으로 입대한 박원순 서 사는 일반적으로 골수에 지방이 많이 증가 울시장 아들 주신 씨는 재검을 하는 시기가 40대 이후라는 점을 강조한 바 통해 4급 공익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주 있다. 신 씨가 병무청에 다른 사람의 MRI 자료를 두 번째 근거인 엑스레이는 양 박사의 바 제출해 4급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 꿔치기 의혹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주신 씨 다. 결국 주신 씨는 의혹 해소의 일환으로 의 엑스레이 사진은 총 3개다. △지난 2011년 2012년 2월 연세대 세브란스병 8월 공군훈련소에서 훈련소 퇴 원에서 공개 MRI 재검사를 받았 소를 위해 찍은 것 △2011년 12 다. 공개 재검 후에도 의혹은 계 속됐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 을 제기한 대표적 인사로는 양승 오 박사가 있다. 그의 주장을 요 약해보자면 이렇다. ‘주신 씨가 최소 35세 이상 월 자생한방병원에서 병무청 제 남성의 MRI(자기공명영상)를 이 출용으로 찍은 것 △2012년 재 양승오 박사 용해 현역에서 4급으로 신체등 검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찍 급을 바꾼 병역비리일 가능성이 99.99%다. 은 것이다. 양 박사는 병무청 제출용으로 자 2012년 실시한 공개 신체검사 역시 사기극이 생한방병원에서 찍은 엑스레이가 다른 엑스 었을 가능성이 99.99%다.’ 레이 사진들과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 양 박사는 2012년경부터 2014년 6·4 지 며 주신 씨의 것이 아님을 주장했다. 방선거 기간까지 주신 씨가 대리인을 이용해 양 박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의학계에 병역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을 SNS 등을 통 서도 반박 움직임은 있었다. 미국에 거주 중 해 설파해왔다. 세브란스병원 공개검증이 다 인 혈액종양내과전문의 박효종 박사는 지 른 사람을 이용한 바꿔치기 눈속임이라는 양 난해 9월 <일요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박사 주장의 근거는 크게 MRI와 엑스레이 MRI 사진을 통한 의혹에 대해“골수신호강 두 가지다. 도연령추정론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며“나 양 박사의 첫 번째 근거는 병무청 제출 이가 들수록 뱃살이 찌는 일반적 경향이 있 용으로 주신 씨가 자생한방병원에서 찍은 는 건 맞지만 20대 특정인이 뱃살이 많다고 MRI와 세브란스병원에서 찍은 MRI를 골수 해서 20대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할 신호강도에 의해 분석했다고 하면서 도출됐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 양 박사는 두 개의 MRI에서 황색 지방 박 박사는 엑스레이 의혹에 대해서도“‘설 골수가 45%(추정) 이상이라며 골수신호강 명불가’ 상이점(Inexplicable Difference) 도 패턴상 최소 35세 이상의 사람일 확률이 이 보인다면 비동일인으로 판독해야 하지 99.9% 정도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양 박 만, ‘설명가능’하다면 비동일인 판정은 불가
능하다. 동일인 판정을 하려면 공통된 특이 점을,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는 정도까지 많 이 찾아내야 한다”며“영화 <국제시장>에서 막순이 귀 뒤의 검은 점처럼 공통된 특이점 을 많이 찾아내도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반박해 버리면 되니까 동일인 판정은 비동일 판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하고 제출했다. 양 박사가 해당 MRI 환자의 나이가 30세 이상이라고 유도한 사실을 재판 부에 숨기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 이다. 지난해 10월 8차 공판에서 양 박사의 모 습도 이상했다. 이날 검찰은 양 박사에게 주 신 씨의 이름을 지운 MRI 캡처 파일(JPG) 과 같은 골수 패턴을 보이는 다른 20대 환자 의 MRI 캡처 파일을 함께 제 시하면서 각각 연령을 추정 해보라는 반대 신문을 했다. 이에 양 박사는 실제 MRI 영 상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연 령 측정을 할 수 없다며 측정을 거부하는 증 언을 했다. 하지만 양 박사가 너트 박사에게 연령 측정을 해보라며 보낸 메일의 첨부된 MRI 사진도 원본을 캡처한 JPG 파일이었 다. 즉, 너트 박사의 말이 신빙성을 갖는다면 JPG 파일은 판단할 수 없다고 한 양 박사가 법정에서 위증을 한 셈이고, 양 박사의 말이 맞는다면 JPG 파일로 연령 측정을 한 너트 박사의 소견은 의미 없는 것이 된다. <일요신 문>은 너트 박사의 이메일로 이와 관련된 입 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세브란스병원 공개신검을 주도한 엄상익 변호사는“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양 박사 등에게)‘어차피 제가 박주신 씨가 진짜 검증을 받았다라고 말해도 안 믿을 것 아닙 니까’라고 말했다”며“공개 검증을 하고 재 판이 계속돼도 사진 몇 장만으로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공개 검증에 참여한 사람들이 두 눈으로 봤다고 해도 실상이 아닌 MRI 사
양승오, 해외 교수에 연령 추정치 물으며 30세 이상으로 답변 유도 JPG 파일로 판단한 증거 내놓더니“JPG는 부정확” 모순된 발언 그런데 <일요신문> 취재결과 양 박사의 주 장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근거가 일부 왜곡 됐다는 단서가 포착됐다. 먼저 양 박사는 주 신 씨의 MRI를 골수신호강도 패턴상 최소 35세 이상일 확률 99.99%라는 주장이 영상 의학계에서 단독 의견이 아니라며 해외 교수 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양 박사는 태국 치앙 마이대학교 너트(Nuttaya) 교수(박사)에게 주신 씨의 MRI 연령 추정 요청을 했다. 이에 너트 박사가“40대 후반 또는 60대로 추정된 다. 성인의 골수, 디스크 약간 돌출, 인대가 두꺼워져 있고 상당한 양의 내장지방이 보인 다. 척추전위증이 통증을 수반하지 않았다 는 것이 놀랍다”는 소견을 밝혀왔다는 답신 이메일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증거로 제출된 메일과 실제 너트 박 사에게 보낸 원본 메일은 달랐다. 실제 메일 에서 양 박사는 ‘첨부된 사진을 보고 환자 나 이가 얼마로 보이는지 솔직히 대답해 달라. 30~35?, 36~40?또는 그 이상’ 이라는 질문 을 했다. 양 박사는 재판부에 이 내용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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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만 보고‘박주신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묻기 위해 양승오 박사에게 연락을 취했 으나“차기환 변호사가 제 대리인이 니 (그쪽으로) 연락해 달라. 워낙 예 민한 시기라 그렇다”고 답했다. 차 변호사는“이번 의혹에 대한 의견은 재판부에 의견서로 전달할 예정이 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검찰 구형은 1월 20 일. 사건 관계자들은 검찰 구형 이 후 한 달 이내 판결이 날 것으로 생 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 이 아들 병역 의혹을 털고 오히려 정치적 입지도 더 확고해질 가능성 도 나오고 있다. 다른 견해도 있다. 전계완 정치평 론가는“이번 사건이 다분히 정치적 사건으로 변질돼 박 시장이 의혹을 턴다 해도 큰 반사 이익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본다. 만약 사실이 아 닌 것으로 드러나도 조금 더 정치적 위치가 안정성을 획득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양 박사가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는 쪽으로 귀결난다면 재 판부에서 일벌백계를 해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허위사실이 유포되 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엑스레이’불리한 증거는 감췄다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장
양승오 박사 명예훼손 고발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장이 양 승오 박사를 박주신 씨에 대한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는 사 실을 <일요신문>이 단독 확인했다. 황 센터장은 양승오 박사가 제시한 바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 씨 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 인 엑스레이 사진이 사실은 전혀 설 득력이 없는 엉터리 증거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 하고 있는 의료 정책 단체 의료혁신 투쟁위원회(의혁투)는 주신 씨가 병무 청에 현역병 면제 근거로 제출한 자 생한방병원 엑스레이 사진이 주신 씨 가 영국 출국 당시 찍은 엑스레이 사 진과 완전히 달라 동일인이 아니라 고 주장했다. 의혁투는 주장을 강화 하기 위해 8월 스리 안드리아니 우토 모 아시아근골격의학회 사무총장에 게 두 엑스레이 사진을 보내 동일인 여부에 관한 의견을 요청했다. 의혁투 가 우토모 총장에 보낸 질의는 총 8 개였다. 1~7번은 엑스레이 사진 세부
사항의 동일성 여부였고, 핵심인 마지 막 8번에서 실제 동일인 여부를 물었 다. 우토모 총장의 답변서에는 7번과 8번 답변이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의 혁투는 지난 8월 27일 7, 8번 답변이 누락됐다는 점은 언급치 않고서‘우토 모 총장이 동일인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재미 의사 박효종 박사가 해당 발 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30일 박 박사는 우토모 총장에게 직 접 이메일을 보내‘동일인의 피사체가 아니라고 확신을 하느냐’는 질문을 했고 우토모 총장은‘동일인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유보적 답변을 내놨 다. 박 박사가 위와 같은 유보적 답 변을 폭로하자 의혁투는 8월 31일에 7, 8번 질의에도 모두 답변을 했다는 내용의 완전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우토모 총장의 완전한 답변서에는 물 론 8번 항목에 대해서 유보적 답변이 담겨있었다. 이에 황 센터장은 주간 <미디어워 치>에 기고한‘쇼닥터 양승오 박사의 난’이라는 글을 통해 의혁투가 주신 씨 동일인 여부에 대한 핵심 답변을 누락해 선동을 한 혐의가 있다며 이
메일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의 혁투 관계자들은 10월 초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황 센터장을 형사고발했다. 지난 12월 중순 황 센터장도 양 박 사를 형사고발했다. 황 센터장은“양 박사가 기존에 MRI라는 도구로 선동 하다가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죄 로 기소된 재판을 받는 와중에 엑스 레이라는 새로운 선동도구로, 또 다 시 박주신 씨를 음해한 혐의가 있으 며 아울러 우토모 총장 이메일 조작 의혹 사건에도 어떤 식으로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 승오 박사는 우토모 총장이 소속한 아시아근골격의학회에서 2014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사실 황 센터장은 지난여름 양 박 사를 도와 주신 씨 병역 의혹을 제 기한 자문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하 지만 곧 양 박사와는 뜻을 달리했 다. 오히려 황 센터장은 작년 10월부 터 양 박사의 주장의 허점을 꼬집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원래 자문 멤버 중 박효종 박사의 주장에 대한 대응과 같은 학술, 공보 쪽 역 할을 맡았는데 아무리 자료를 검토해 봐도 박 박사 말이 다 맞았다”며“정 상적인 과학자는 숫자에 대해서는 아 주 엄격하다. 또한 어떤 이론을 발표 했으면 자신의 학적 논리에 대해 적 극적으로 방어한다. 하지만 솔직히 양 박사는 숫자 문제부터가 너무 허 술했고, 자신의 학적 논리가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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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단지 숨기는 데 급급했다.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안에서 나름 설득해봤는데, 도저히 설득이 안 되기에 결국 결별했다”고 덧붙였다. 황 센터장은 양 박사 고발 취지에 대해“우토모 총장 이메일 조작 의혹 은 아무래도 양승오 박사가 해명을 해줘야 할 듯하다. 또한 이 사건뿐만 이 아니라 주신 씨 문제와 관련해 의 혁투가 아닌 양 박사가 몸통과 같은 인물이다. 양 박사는 전문직 윤리를 지켜야할 임상의 신분이자 현재 형 사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피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박사는 연구 윤리, 의료윤리까지 위반하면서 이미 공소제기 된 사항과 동일한 취지에서 의 명예훼손죄를 엑스레이라는 수단 으로서 추가로 저질렀거나 저지르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만약 황 센터장의 말이 사실로 드 러난다면 양 박사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황 센터 장의 고발로 인해 양 박사는 또 다른 법정 싸움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주신 씨 의혹이 양 박사 의혹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양 박사의 법률대 리인인 차기환 변호사는“황 센터장 의 말은 모두 사실무근이다. 신빙성 도 낮다. 이번 고발을 기다려온 측면 도 있다”며“이번 고발에 대해 조사 를 받은 뒤 황 센터장을 무고로 고소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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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분구 예상지역 출마자들
좌충우돌 선거운동기
연합뉴스
‘을’될지‘병’될지 몰라
이종현 기자
지난 2014년 10월 30일 헌 법재판소는 현행 선거구에 대 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국회의원 선거의 최소 선거구와 최대 선거구 인구편차를 3배까 지 허용한 점이 투표 가치의 불 평등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 럼에도 지금까지 여야는 선거구 재획정 합의를 하지 못했다. 결 국 지난 1일 0시부터 오는 제20 대 총선의 기존 246개 선거구 는 법률적으로‘무효’가 됐다. 분구 가능성 높은 지역구의 예 비후보들은 자신의 선거구를 알 지 못한 채‘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중심으로‘총선 연기론’에 불을 지피고 있어 미 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현수막엔‘강남’만… 이런 정당 “이게들이뭐냐어디말이야, 있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 당 창준위에 참여한 황주홍 의원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작심한 듯,“문재 인 더민주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선거구 재획정을 하지 못한 부분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며“양당 대표는 6 개월 동안의 선거구 협상 과정에서 단 한 발짝도 진전의 걸음을 딛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황 의원은 국 민의당 내부 회의에서도 총선 연기 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1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선거구가 획정 되지 않아 현역들은 상관이 없겠지 만 신인들한테는 굉장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자기가 어디를 가서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의원들 중심으로 총선 연기론이 불붙고 있
는 것이다. 현재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은 공 직선거법상 불법이다. 여야가 선거 구의 재획정 의무를 방기했기 때문. 원칙적으로 단속 대상이지만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총선 예비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대한 단속 을‘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선거구 공백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지난해 12월 30일 내렸던 단속 유보 조치 를 유예한 것. 중앙선관위가 궁여지 책까지 내놨지만 일선에서의 혼란 은 여전하다. 특히 분구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의 예비후보들은 골머 리를 앓고 있다. 강남갑 이은재 예비후보는“분구 를 염두에 두고 강남갑에 등록하고 사무소를 마련했다. 이 지역이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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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있다. 국민의당의 속셈이 따 로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황주홍 의 원은“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은 아 니다. 오히려 양당 대표가 잘 했으 면 그런 얘기가 나올까”라고 반문 하며“정당이나 정파적인 문제 아니
기회균등의 권리’에 대한 침해다” 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조 후보의 법률대리인 송평수 변 호사는“기본권 침해 여지가 있다. 헌법소원뿐만 아니라 선거법 제34 조 제1항 2호에 대한 효력정지가처 분을 함께 신청했다”며“이 조항은 국회의원 선거일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헌법소원 종국결정시까지 20 대 총선에서 이 법률조항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판단을 구했다. 효력 이 정지되면 기본권 침해가 최소화 되는 날로 총선 일정을 다 ‘총선 연기’말은 되나 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 역사상 전례 없는 데다 양당 강력 다. 반대…그러나 현행법상 부득이한 우리 역사상 선거가 연기 사유 있다면 대통령이‘연기’가능 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 다. 다만 공직선거법 196조 다. 심각한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 1항은“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 였다. 익명을 요구한 더민주 탈당파 유로 인하여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 중진 의원은“아직 국민의당에 입당 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국회의원 을 한 것도 아니라 총선연기론에 대 선거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선거를 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하루빨 연기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 리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다.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 총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을 연기하는 것은 현행법상 문제가 고 우려를 표했다. 없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이 조 이번 총선의 예비후보들은 참정 항이 선거 연기에 관한 유일한 조항 권과 평등권 등 헌법상 기본권이 침 이다”며“부득이한 사유는 한두 명 해당했다고 주장한다. 조광환 후보 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는 8일“선거구 획정이 안 된 채 총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있어야 한 선을 예정대로 치르게 되면 예비후 다”고 선을 그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보를 현역 의원과 차별하는 것이다. 헌법 제116조에 규정된‘선거운동
깜깜이 선거구 좌불안석…“예상 엇나가면 사무소 이사 해야” 국민의당 창당위‘총선연기’카드…“시간 벌려는 속셈”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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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획정되지 않으면 곧바로 이 사를 가야 한다”며“명함하고 현 수막엔‘강남’ 이라고 썼다. 을이 될 지 병이 될지 모르니까…”라고 하 소연했다. 남양주갑 조광한 예비후 보는“이쪽은 분구 가능성 100%다.
여야 원내대표 3+3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에 관한 논의를 하는 모습. 큰 사진은 4·13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들이 은평구 2016 신년인사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앞 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선거구 공백’ 사태가 빚어지면서 현행법에서는 금지된 예비후보 들의 선거운동을 잠정적으로 허용해온 것을 선거구 획정이 완료될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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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획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사무실 위치가 애매하다. 아파트를 구해 방 하나에서 생활하고 나머지를 선거 캠프로 활용하고 있다”며“현수막 도 못 만들고 있다. 선거구가 남양 주병으로 확정되면 현수막 다시 뜯 어서 새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가 총선 연기를 공식 제안했지만 현 실은 녹록지 않다. 새누리당과 더 민주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 김무 성 새누리당 대표는“총선 운운하 며 총선만 집착하지 말고 민생현안 에 대한 대안과 실천 의지부터 보여 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 표도“선거는 대의민주주의의 근간 이다. 정치적 상황 때문에 연기하 는 것은 헌정사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국민의당이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시간을 확보 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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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국민의당 앞에 놓인 암초 셋 안철수 신당의 윤곽이 드러났다. 핵심은 ‘호 남(지역)·비노무현(구도)·중도(이념)’다. 이미 호남 발 엑소더스는 진행 중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 권노 갑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2일 탈 당했다. 1987년 대선 직전 전략적으로 결합 한 DJ계와 운동권 세력이 30년 만에 결별하 게 된 셈이다. 이로써 더민주는 친노(친노무 현)와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으로 전 락했다. 이에 따라 야권의 주도세력 교체를 위 한‘호남 vs 친노’의 진검승부가 본격화할 전 망이다. 초반 승부는 안철수 신당인‘(가칭)국민의 당 창당준비위원회’ 쪽으로 흘렀다. 하지만 초반부터 잡음이 일었다. 돌출변수는 내부 권 력구도를 둘러싼 암투. 통상적으로 총선은 수 성 전략이 아닌‘반박근혜’ ‘반문재인’ , 등의 프레임을 앞세워 험지·사지를 탈환하는, 공략 전술을 써야 한다. 내부 갈등을 해소하지 않 고는 총선 승리 자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지점이 국민의당 성패의 1차 분수령이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국민의당’에서 벌써부터 내부 권력암투설이 돌고 있다. 김한길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
개업도 하기 전에 ‘내부자들’샅바싸움 내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 “국민의당 다.” 최근 야권 관계자가 내뱉은 말이다. 실제 그랬다. 거침없이 달리던 국민의당 창준위의 초반 드라이브는 매끄럽지 못했다. 첫 번째 잡음은 지난 8일 허신행 전 농수산부 장관 등에 대한 인선 취소였다. 이는 안철수 의원 의 성급함과 내부 조직의 아마추어리즘이 맞 물린 결과였다. 안 의원은“죄송하다”며 불 찰을 인정했지만, 창당준비위원장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윤여준(전 환경부 장관)의 투톱 체제는 빛이 바랬다. 더 큰 문제는 불과 5일 뒤 벌어졌다. 창준 위 1차 인사에서 안 의원은 자신의 측근인 박선숙 전 의원과 이태규 창당준비위원장 을 각각 집행위원장과 실무지원단장으로 선 임했다. 당의 핵심 실무조직에 2012년 안 의 원의 진심캠프 실세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 다. 특히 그간 베일에 싸였던 박 전 의원은 기 존 정당의 사무총장 격인 집행위원장으로 3 년 만에 컴백했다. 이태규 위원장이 맡은 실 무지원단장은 집행위원장 보좌 및 창준위 전 분야 업무를 지원한다. 반면 탈당파 현역 의원들은 상당수 배제됐 거나, ‘박선숙·이태규 라인’ 보다 한 단계 낮 은 보직을 부여받았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 한길 의원은 창준위 상임 부위원장, 김영환 의원은 부위원장 겸 전략위원장, 김동철 문 병호 의원은 부위원장, 황주홍 의원은 정강 정책기초위원장, 유성엽 의원은 당헌기초위 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김한길계 핵심이자 전
략통인 최재천 의원과 애초 천정배 신당 (국민회의) 쪽으로 쏠렸다가 막판 틀었던 권은희 의원은 아예 빠졌다. 전략가 최 의원이 신당 창당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완전히 빗겨간 것이다. 안 의원 측 내부에서 공천 탈락 대상자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임내현 의원도 역 시 인선에서 배제됐다. 한 더민주 탈당 의원 측은“사실상 안 윤여준 전 장관
한상진 명예교수
안철수계·김한길계 책사 간 권력 암투…신당 밑그림 충돌 원외 전문가 그룹 합류 고심…안·김 기득권 내려놓기 요청 창준위 투톱인‘진보’ 한상진· ‘보수’ 윤여준 물과 기름 사이 철수 대선캠프 때의 인선 아니냐”며“(탈당 파는) 들러리 서라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 했다. 이미 공동 창당준비위도 안 의원과 가 까운 한상진·윤여준 체제다. 한 위원장은 대 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단을, 윤 위 원장은 안 의원이 독자신당을 추진한 2013 년 당시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을 각각 맡았 다. 안 의원이 대외적으로는 새정치를 앞세 워‘로우키(Low-key·저자세)’ 전략을 쓰 지만, 내부에선 권력 주도권 잡기에 강한 드 라이브를 거는 이른바‘투 트랙’ 전략을 쓰 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당이‘안철 수 사당화’ 논란에 휩싸인 이유다. 박선숙· 이태규 전진 배치 논란에 안 의원은“전체 중 두 명뿐”이라며 일축했지만 여진은 쉽게 사
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당의 내부 권력구도는 크게 △ 안철수 의원을 필두로 한 2012년 진심캠프 멤버 △김한길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그룹으 로 나뉜다. 여기에 이미 합류한 국민공감포럼 의 김경록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와 정 희영 변호사, 김경주 일본 도카이대 교수 등 전문가그룹도 있다. 다만 이들은 탈당파 성 향에 가깝다. 국민의당은‘안철수계’와‘김한 길계’로 양분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 지 점이 첫 번째 암초인 셈이다. 분수령은 각 계 파‘책사 간 권력암투’다. 안 의원 측의 대표적 전략가는 윤 위원장 과 박선숙 전 의원이다. 김영삼(YS) 정부 시 절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을 맡았던 윤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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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이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싱크탱 크인 여의도연구소장, 한나라당 총재 정무특 보,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캠프 선거 전 략가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2012년 대 선 때 진심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문재 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주도했다. 탈당파의 대표적 책사는 김한길 의원이다. 그는 1997년 김대중·2002년 노무 현 정부를 출범시킨‘영원한 킹메이커’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의원이 신당 조기 합 류 배경에 대해 보수의 책사 윤 위원장과의 힘겨루기가 단초로 작용했다는 얘기도 들린 다. 애초 김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한 이후 제 3지대에서 야권 주도세력 교체를 위한 밑그 림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 측근 도“당분간 합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 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예상보다 빠른 지난 7 일 신당 합류를 전격 선언했다. 앞서 안 의원 은 건강상의 이유로 신당 합류를 거부한‘윤 여준 십고초려’에 나선 상황이었다. 야권 다른 관계자는“김 의원이 신당 막차 를 통해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려고 했으 나, 안 의원이‘보수 책사’인 윤 위원장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하면서 기류가 바뀐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안 의원 주변에 윤 위원장 을 필두로 진심캠프 멤버들의 합류 움직임이 빨라지자, 김 의원이 내부 권력구도의 주도권 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템포 빠른 타이밍 정 치를 구사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민의당 내부는 신당의 밑그림을 놓 고도 진심캠프 멤버 등 신진인사 중심의‘안 철수 안’과 더민주 탈당파 중심의‘김한길 안’ 이 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안 의원의 봉하마을 방문에 불참 했다. 다만 김 의원이 향후 탈당파를 대변하 느냐, 아니면 기득권 타파 및 정치혁신을 통 해 김한길식 정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신당 내부 권력구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국민의당 외곽지대에는 신당 합류 여부를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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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선물’안겨줄라우? 논의가 없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범 주류 한 의원은 이와 관련해“문 대 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박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서울 구 의원에게 직접 요청하거나, 최고 로을)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야권 발 정 위원에서 이를 공식 안건으 계개편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박 의원은 로 논의한 적은 없다”고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무소 잘라 말했다. 김 전 의원 속 의원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도“단독 선대위원장으로 받는 상황이다. 특히 김종인 전 한다는 전제 하에서 수 의원이 더민주 선거대책위 락했다”고 잘라 말했다. 원장으로 전격 영입되면 박 의원이 소속된 중도 서 박 의원의 행보가 더 “범야권 수도권 연합 공천권 파 그룹‘통합행동’ 관계자의 말 욱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 은 김 전 의원을 멘토로 여 정도는 줘야 잔류할 것”… 을 들어보면 사정은 더욱 복잡 하다. 한 의원은 박 의원의 탈당 길 만큼 둘 사이는 막역하 박영선·정운찬 라인 형성 가능성에 대해“쉽지 않을 것”이 다. 캐스팅보트 역할 전망도 라면서도“문 대표가 최소한 범 반면 18대 대선 당시 김 야권의 수도권 연합 공천권 정도는 줘야만 잔류 전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회의 창당을 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연일“신당으로 가서 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주장한‘수도권 더 큰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공개적으로 탈 연대-호남 경쟁’ 연대 전략과 그 궤를 같이하 당을 권유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안철수 신당행 는 지점이다. 이 점쳐지는 인사 중 한 명이다. 수도권 중진인 박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박 의원의 탈당은 곧 호남 발 엑소더스의 수도 도“새로운 정치를 갈구하는 흐름과 강한 정통 권 북상과 직결된다. 박 의원이 야권 새판 짜기 야당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어떻게 통합하느냐 의‘키맨’인 셈이다. 가 문제”라며 문 대표와 안 의원 모두 사는 길 박 의원의 행보를 둘러싼 야권 내부 역학관계 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의 는 복잡하다. 애초‘박영선 선거대책위원장’ 카 원에게 구애를 받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정치 드는 더민주 수도권 중진 그룹 내부에서 촉발 참여를 연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이‘박영 됐다. 이후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과 선·정운찬 라인’을 형성, 야권 세력구도의 캐스 초재선 개혁그룹인‘더좋은미래’ 일부 의원들 팅보트 역할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이 여기에 동참하면서 야권 발 정계개편의 핵 다. 한 관계자는“곧 분수령이 온다”며“박 의원 심 변수로 격상했다.‘김부겸 카드’가 무산된 이 이‘문(문재인)이냐, 안(안철수)이냐’를 결정하는 후‘박영선 대안론’이 부상한 경로다. 그 시점, 야권 발 정계개편의 전체적인 판이 짜 일각에선‘김종인·박영선’ 투톱 체제를 거론 [윤]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최고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탈당이냐 잔류냐 박영선의 선택은?
박선숙 전 의원
이태규 창준위원장
핵심 실무조직에 박선숙 이태규 등 진심캠프 실세 전진 배치…‘안 사당화’논란 중인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상돈 중 앙대 명예교수,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 복수 의 그룹 등이 분화돼 있다. 여기에 본인은 극 구 부인하지만,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정운 찬 전 국무총리도 자의 반 타의 반 외곽지대 로 분류된다. 특히 원외 전문가그룹은 안철수 계와 김한길계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더불어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합류를 요청하고 있다. 이상돈 교수가 연일 박 의원을 향해“신당에 가서 큰 정치를 하시라”고 국민의당 합류를 촉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 ‘중 도파 박영선’이 구심점 없는 원외 전문가그 룹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면, 적극적으로 참 여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다. 전문가그룹 한
인사는“안철수든 김한길이든, 더민주를 탈당 한 인사들은 현실 정치인이 아니냐”며“아무 런 방안 없이 새정치 깃발만 들고 들어갈 경 우 당내 권력투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가 신당 의 두 번째 암초 지점이다. 마지막 암초는 안 의원 측 내부에 있다. 창 준위 투톱인‘한상진-윤여준 갈등설’이다. 안 의원 측은 공동 창준위 체제와 관련,“진보 의 한상진과 보수의 윤여준 간 만남으로, 양 날개의 균형을 맞췄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고열을 이유로 지난 8일 공동 창 준위 수락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은 이후 1 차 인선 발표 때까지 두문불출했다. 일각에 선 한 위원장이 과거 이회창 캠프 전략가로 활동한 윤 위원장을‘구시대 인물의 표상’ 으 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물과 기름 같은 이들의 화학적 결합 여부가 세 번 째 변곡점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이번 총선은 정권 프 레임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구정치 vs 새정치’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며“우리 가 내부 갈등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국회 심판론’과 더민 주의‘정권 심판론’ 프레임 사이에서 아무것 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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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고 꼬이는 대구 공천대전
‘말’을 움직이는 자 누구인가 2000년 이후 역대 선거에서 대구가 이렇게까지 주목받았던 적 이 있었던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이 곳은 지금‘아군’끼리의 국지전으로 쑥대밭이 되고 있다. 제19대 총선에서 친박 간판을 내걸고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20 대 총선 공천국면에서 소위‘진박(진실한 사람들)’ 이름표를 단 도전자들이“배신자를 응징하겠다”며 칼을 빼든 형국이다. 문제는 진박의 진용을 짜는 친박의 핵심들이 여럿이란 소문이 돌면서 진 박끼리 좌충우돌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대구의 공천판에서“말을 움직이는 배후가 과연 누구냐”며 현역과 도전자 어느 쪽의 우세도 점치기 어려운 판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 소용돌 이 속으로 들어가 봤다.
실세들의 아바타 곳곳에서 국지전 대통령이 내리 4선을 한 박근혜 대구 달성군에는 일찌감치 곽 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똬리를 틀었다. 지난 12월 14일 달성군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곽 전 수석은“특명을 받았다”며 본인이 진실한 사람들임을 천명했다. “달성군은 대한민국의 정치1번 지”라고 한 그는 자신의 이름 첫 자음인‘ㄱ ㅅ ㄷ’이 달성군의‘ㄷ ㅅ ㄱ’과 순서만 다르지 같다며 적 임자를 자처했다. ‘특명 받은 곽상 도’라는 슬로건은 마치 청와대로부 터‘어명’ 을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 되기도 했다. 곽 전 수석은 이날“달 성군이 다시 대통령과 연결돼야 한 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역구 현역인 이종진 의원이 유승민 의원
왜 지역구를 바꿔서 진박끼리 혼란 을 자초하느냐는 이야기였다. 정치 권에서는 곽 전 수석을 달성군으로 내려 보낸 장본인으로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을 꼽고 있다. 곽 전 수 석도 그 수석의 말만 믿고‘특명 받 은’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 간에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해당 지 역에서도 소문만 무성하다. 곽 전 수석이 빠진 달성군에는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시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중남구
‘진박’ 곽상도, 달성군 접고 유턴…‘친박’이인선과 충돌 청와대 수석비서관, 친박계 A, B 의원 등 막후 조종설
서구 윤두현 힘 못써 교체론 과 가깝기 때문에 청와대와 단절됐 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곽 전 수석은 지난 11일 대구 중·남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대구 정치의 중심이자 최전선인 중남구로 뛰어들겠다”고 했다. 중·남구 역시 친유승민계로 손꼽는 김희국 의원의 지역구이지 만 이미 이곳에는 9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등록된 상태. 대부분이 본인이 진박이라 공언해왔는데‘특 명 받은 곽상도’가 중·남구 출마로 선회하자‘멘붕’에 빠졌다. 한 예비후보는“정치적 상도의 에 어긋나는 일이다. 불리해지면 불 출마를 하면 되지”라고 혀를 찼다.
의원의 뜻이 반 영된 것 아니냐 는 해석이 나오 고 있다. 결국 곽 전 수석과 추 전 실장의 거중 조 정은 친박계 내 헤게모니 싸움에서 A 의원이 이겼다는 뜻으로 풀이되 고 있는 것이다. 또 중·남구에 출마 한 이인선 전 경북도 부지사의 경우 엔 최근‘진박 감별사’로 일컬어지 는 친박계 B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B 의원 역시 A 의원에게 눌 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추 전 실장 은 2014년 7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 는데 당시 인사에는 A 의원의 고교 동문도 덩달아 한 핵심 기관장으 로 내정되면서 한창 A 의원의 파워 가 회자되던 시기였다. 특히 A 의원 이 청와대‘문고리 3인방(이재만 총 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홍보
곽상도 전 민정수석
이인선 전 부지사
권은희 의원
하춘수 전 은행장
북구갑
권은희 지역구에‘진박’전광삼 김종필 동시 출격 혼선 최근 하춘수 투입 교통정리 돼…‘배후’두고 설왕설래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예비후 보로 등록하면서 진박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구 달성군이 고향인 추 전 실장은 대표적인 재정통으로 경 제기획원(기획재정부 전신)에서 이 력을 쌓아온 엘리트로 꼽힌다. 추 전 실장은“고향 달성군의 발전과
한국 경제의 활성화 등을 위해 고 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사 표를 던졌다. 곽 전 수석이 중·남구로 쫓겨나 듯 출마지를 바꾸고 추 전 실장이 달성군 진박 후보로 나서자, 이를 두고 친박계 핵심 중 핵심 중진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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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 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들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는 데다 대구 달성군이 박 대통령 의 정치적 고향과 다름없어 추 전 실장의 공천은 거의 확실시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새누리 당 내에 비토할 그룹이 없다는 얘기 다. 대구 서구에 출마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인지도 제고에 혈안이 돼 있지만 힘에 부친다는 것 이 해당 정가의 설명이다. 지역 유 력 언론이 해당 지역구의 현역인 김 상훈 의원을 밀고 있다는 말이 들리 고도 있다. 좀처럼 윤 전 수석이 뜨 지 않아 후보 교체론이 회자한 적 도 있지만 곽 전 수석과 추 전 실장 사례처럼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 켜봐야 할 듯하다. 지역에서는 윤 전 수석을 경북의 친박 핵심인 C 의원이 밀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가 헌법재판소의 지역구 재획정 결정 으로 사분오열될 위기에 있는 C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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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본인도 대구 서구 출마설로 시 달린 바 있다. 하지만 고교 동문인 윤 전 수석을 대구 서구에 출격시키 면서 출마설로부터는 한발 물러나 게 됐다는 것이다. 대구 북구갑의 권은희 의원 지 역구에는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이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배경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성군(이종 진), 중·남구(김희국), 서구(김상훈), 북구갑(권은희) 모두 유승민 의원 의‘개혁적 보수’ ‘용감한 개혁’을 지지한 중도확장 세력들이었고 친 박계는 이들을 눈엣가시처럼 생각 했기 때문이다. 북구갑에는 전광삼 전 청와대 춘 추관장과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 서관이 나섰지만 전 전 관장은 고향 인 경북 울진으로, 김 전 비서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결국‘권은희 대항마’로 하 전 행장이 투입되는 모양새로 비쳐 그 배후를 두고 설왕 설래가 한창이다.
동구갑 정종섭 배후 베일에 지난해 새누리당의 의원연찬회에 서“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해 물의를 빚었던 정종섭 전 행정자치 부 장관은 결국 대구 동구갑을 선택 했다. 경북고 동기동창인 류성걸 의 원을 향해 칼을 빼든 것이다. 경북
고 동문들 사이에선“어떻게 친구 의 등을 겨눌 수 있나”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지만 류 의원에 대한 비 토 여론도 적지 않다고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이라는 ‘말’ 을 누가 움 직이고 있느냐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결국‘총선 필승’ 이라 는 건배사가‘총선 출마’로 이어진 것이어서 혹 배후로 거론될 경우 정 치적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사실은, 현 새누리당 대 구시당위원장이 류 의원이라는 데 있다. 정 전 장관이 새누리당 대구 시당에 당원 등록을 한 뒤 새누리 당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할 당 시, 류 위원장은 대구시당에 당원 심사를 좀 늦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정 전 장관의 당원등록 과정에 개입 하면서 샅바싸움을 시작한 셈이다. 대구 정가의 이런 소란스러움을 두고 지역에서는 박 대통령으로부 터 직접 지시를 받은‘진짜 진박은 누구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진박을 자처한 이들 예비후보들이 과연 진짜 특명을 받은 것인지, 아 니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빙자한 친박계 의원들의‘아바타’ 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 이정필 언론인 오고 있다.
신7인회와 저녁식사 후…
‘진박’출마자 선거구 이동 최경환‘만찬정치’의 비밀
이상 의원들과 청와 친박계 핵심 중진이자, 최근까지 경 대 정무특보를 지낸 제부총리로 나라 경제를 이끌어 온 윤상현 의원(재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귀환과 동시 이 동석했다. 정우택 홍문종 윤상현 에‘만찬정치’로 여의도 정가가 참 시 의원을 뺀 7명은 2014년 12월 박근혜 끌벅적하다. 최 의원의 일거수일투족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한‘신7인회’ 에 해석과 의미가 달리는 탓이다. 본 멤버들이다. 인도 거칠 게 없다. 국회에서 많이 도 이날의 만찬 회동이 10일 알려지면 와줬으니 밥 한 번 사는 것이 뭐 어 서 멤버들 사이에선 유출자가 누군지 떠냐며. 색출작업도 벌어졌다. 한 참석자는 기 최 의원은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자들에게“우리끼리만 입 닫으면 아무 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도 모를 텐데 누가 회동 이야기를 했 여의도로 돌아와‘밥을 사기’ 시작했 는지 좀 알려달라”고 했고, 다른 참석 다. 지난 8일에는 3선 이상 친박계 핵 자는“나는 모르는 일이다. 나는 안 간 심 중진들과, 10일엔 초선, 14일엔 재 것이다. 나는 지역 행사가 있어서 초 선 의원 등과 술을 겸한 저녁식사를 청만 받았을 뿐 못 갔다”고 발뺌했다. 이어갔다. 하지만 메인이벤트는 끝났 사실 저녁식사는 얼마든지 할 수 있 고, 나머지는 일종 는 일인데 이렇게 딱 잡 의‘물타기’란 말 만찬 자리서 김무성 아떼니 오히려 더욱 큰 이 들린다. 대표의 최근 공천 행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최 의원이 여당 이날 만찬에서는 20 에둘러 비판 전언도 의 핵심 친박들 대 총선에서 친박이 선 과 저녁식사를 한 8일은 20대 총선 전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현 새누리당 에 적용할 공천룰을 두고 당 소속 의 지도부에 대한 불만, 향후 친박계 역 원들이 모두 모인 의원총회 추인 일이 할론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었다. 여의도의 한 고급식당에는 서청 전언이다. 만찬은 없었다고 시치미를 원 최고위원, 정갑윤 국회부의장, 유 뗀 데에는 그만큼 당일 거론된 사안 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태환 서 이 묵직했다는 말이 된다. 한 참석자 상기 안홍준 정우택 홍문종 등 3선 는“대구 이야기도 나왔다. 자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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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진실한 사람들’ 이라고 갔는데 영 힘을 쓰지 못하니 사람이 더 필요하다. 누가누가 나 가는 게 어떠냐,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고 했 다. 이 참석자는 거론 된 인사를 한 명 한 명 불러주기도 했다. 실제 이날 만찬이 있고 나서 대구 에서는 달성군에 나섰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중·남구로 옮기고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사퇴하는 등 적잖 은 변화가 일었다. 최 의원은 이후에 도 당내 의원들과 계파 구분 없이 섞 어 만났지만 이는‘8일 회동 희석용’ 이라는 분석이 많다. 8일 만찬을 들 키자 부랴부랴 식사 날짜를 잡고 있 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 의원과의 만찬에 참석한 의원들 중 비박계는 친박과 다소 가까 운 축에 드는 의원들이어서‘주비야박 (낮에는 비박, 밤에는 친박)’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우리가 남이가, 우리는 하나다”라는 건배사가 돌았던 이런 회동들 속에서 최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최근 공천 행보를 에둘러 비판 했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가 제대로 청와대와 행정부 를 돕지 않았다느니, 계획이 있으니 열심히 바꿔서 개혁해보자는 이야기 까지 거론됐다고 한다. 다분히 김 대 표를 겨냥한 것이어서 향후 친박계의 [필] 결집 행동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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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car
한·일·독‘친환경차 삼국지’승패는? 전기차(EV·Electric Vehicle) 하이브리 드카(HEV·Hybrid EV) 플러그인 하이브 리드카(PHEV·Plug-in HEV) 연료전지차 (FCEV·Fuel Cell EV)…. 최근 저유가로 친환경차의 인기가 시들하고, 시장의 관심은 무인차와 같은 스마트카에 집중되 고 있다. 친환경차와 스마트카는 성격이 다르지 만, 한마디로 아우를 수 있는 말이 있다. 바로 자 동차의‘디지털화’다. 기술적으로 먼저 선보인 친 환경차를 이해하면 스마트카를 이해하기 쉽다.
현대차가 지난 14일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 모델인‘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산‘클린디젤’ 더티플레이로 급제동 위
에서 언급한 친환경차 중 가장 먼저 나온 카테고리는 이종(異 種)의 혼합을 뜻하는 하이브리드 (Hybrid)다. 자동차에서는 내연기 관과 전동기관을 합친 것을 뜻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하이브리드 카는 1997년 도쿄모터쇼에서 공개 된 도요타의‘프리우스(Prius)’로
2000년 판매가 시작됐다. 지금은 친환경차가 흔해졌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 2000 년대 중반 브래드 피트, 줄리 아 로버츠, 레오나르도 디카 프리오 같은 할리우드 배우 들이 프리우스를 타면서‘생각 있 는’ 스타로 비치기도 했다. 한국
도요타 프리우스 1세대
폴크스바겐 골프 블루모션
닛산 리프
사진제공=현대차
에서는 2009년 현대자동차가‘아 반테(HD) LPi 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로 내놓았다. 당시‘세계 최초’가 목말랐던 듯 가 솔린이 아닌 LPG엔진에 전동모터 를 장착해‘세계 최초의 LPG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프리우스가 저속에서 내 연기관의 개입 없이 모터만으로 주 행이 가능한‘풀 하이브리드카’였 던 반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모 터가 엔진의 힘을 보조해주는 역할 만 하는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카’ 였다. △엔진 스톱 앤 고(정지 시 엔 진이 잠시 꺼지는 기능) △회생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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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클린 디젤’을 표방하면서 친환경차 주도권에 발을 담그고 있 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의 예상 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 다. 일단 연료전지차는 완패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13년‘투싼ix’ 를 개조한 연료전지차 양산을 시작 했으나,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 도요타가 연료전지 차‘미라이(未來)’를 출시하면서 시 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모름지 기 신차를 출시할 때는 완전히 새로 운 디자인을 내놓지 않는 이상 관심 을 받긴 힘든 법이다. 2015년까지 현대차의 친환경차 는 가솔린 모델을 개조한 것으로, 출시 때마다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진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비로 소 자사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 인‘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 를 내놓았다. 저유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프리우 스가 나온 지 16년 뒤라 시장의 관 심을 얼마나 받을지는 지켜볼 일이 다. 순수전기차의 경우는 닛산 리프 가 해외에서 꾸준히 판매되며‘세 계 1위 전기차’ 자리를 내놓지 않 고 있다. 그러나‘차고가 있는 단독 주택’이 많은 미국이 아닌 경우는 충전에 대한 불편함·불안감 때문에
내연기관만큼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2010년 이후는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같은 독일 브랜드들의 클린 디젤이 친환경차 시장을 장악했다. 그 이유 는 하이브리드카가 연비 개선이 1순 위 목적이지만, 클린 디젤은 다이내 믹한 주행성능과 배기가스 저감이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기 때 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폭 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클린 디젤은 기세가 한 풀 꺾이는 분위기다. 전기차는 닛산 리프처럼 배터리 를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 일반적이 지만, 쉐보레‘볼트(Volt와 Bolt 모두 해당)’처럼 가솔린 연료로 바퀴를 구동하지 않고 오로지 발전기를 돌 려 전기를 모터에 공급해 주행하는 방식도 있다. 미국처럼 넓은 나라에 서는 볼트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숫자 맞추기 정답
동 브레이크(브레이크를 밟으면 회 전하는 바퀴가 발전기를 돌리는 기 능) △주행 시에만 엔진을 보조하는 모터, 이 세 가지 기능을 갖추면 마 이크로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모터 자체만으로 주행 이 가능하면 풀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도심 교통 체증 시 멈춰 있거나 저속일 때 엔진이 멈춰 있음으로써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풀 하이브리드라야 그 목적에 부합하 겠지만, 연비를 개선하는 것도 친환 경에 부합하므로 낮은 비용으로 하 이브리드카를 보급할 수 있는 마이 크로 하이브리드도 그 나름의 의미 가 있다. 현대차는 2010년‘쏘나타 (YF)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비 로소 풀 하이브리드카를 갖춘 메이 커가 됐다. 이때만 해도 현대차는 도요타에 선수를 빼앗긴 하이브리드보다는 연료전지차에 집중하고 있었다. 또 한 도요타의 경쟁자인 닛산은 순수 전기차(EV)에 매진해 2010년‘리프 (Leaf·나뭇잎)’를 내놓았다. 2010 년 당시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닛산의 순수전기차, 현대차의 연료 전지차가 친환경차 주도권을 두고 삼국지를 벌이는 형국이었다. 여기 에 폭스바겐, 푸조 등 유럽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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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브리드카는 순수전기 차의 성격이 추가된‘플러그인 하이 브리드’로 한 단계 진화했다. 플러 그인 하이브리드는 출퇴근 같은 50 ㎞ 이내 주행에는 밤새 충전한 전기 로만 구동되고, 충전량이 떨어지면 내연기관을 가동한다. 또한 강변북 로·올림픽대로와 같은 자동차전용 도로에서는 스위치 조작으로 전기 모터 개입이 없는 순수 내연기관 모 드로도 운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 드카는 도심에서의 저속 주행에서 만 연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테슬라모터스는 속 도와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 고 고가에 파는 전략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대중차 브랜드들이 가격 대를 맞추기 위해 친환경차의 스펙 을 낮추는 사이, 테슬라모터스는 오 히려 고가의 럭셔리한 전기차를 만 들어 부자들을 유혹했다. 내연기관 은 엔진회전수를 올리려면 다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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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걸리지만, 전기모터는 전기가 공급되는 순간 최대토크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카에 오히려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순수전기차들이 쏟아지던 2010 년 이후 불과 5년여가 지났지만, 모 터와 배터리 성능은 반도체 성능 업 그레이드 속도만큼이나 급속히 발 달하고 있다. ‘무겁고, 투박하고, 비 싸던’ 전기차는‘가볍고, 세련되 고, 싸지고’ 있다. 이런 기술을 기 반으로 구글과 애플과 같은 IT기업 은 전기차를 활용해 무인자동차 개 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겁고 맹렬하고 매연을 내뿜는 내연기관 보다는 가볍고 심플하고 매연이 없 는 전기차가‘스마트카’라는 이미지 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자동차 는 이제 친환경을 넘어 스마트 시대 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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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최고 검객 모아다가 사료 포대만 털었다
<축산경제 대표 기소>
서울중앙지검‘특수1부’굴욕 사연 “경영판단을 지나치게 폭넓게 해석하기 시작하면 책임자에게 면죄 부를 주게 되며 그나마 유일하게 존재하는 검찰 수사를 통한 사후통제 마저, 질식시키는 결과가 됩니다.”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접 기자실을 찾은 것은 지난 11일 오전.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배임 사건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검찰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지검장이 직접 마 이크 앞에 나선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게 검찰 내 중론이다. 그만 큼 이번 판결이 뼈아팠다는 방증.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특수1부(부장검 서울중앙지검 사 임관혁)가 기소 당시 강영 원 전 사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특경법)상 배임. 지난 2009년 캐나 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의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 닝(NARL·날)을 인수하면서 시장 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여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당시 시장가는 1주당 7.31캐나다달러 수 준이었는데 30% 이상 높은 1주당 10캐나다달러에 사들여 5500억여 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게 검찰 측 의 근거. 지난해 특수1부가 해외 자 원외교 비리를 수사하며 에너지공 기업 고위 관계자를 기소한 첫 사례 였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이 2009년 10 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난 직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인수금액 4조 원이 넘는 캐나다 자원개발 업 체 하베스트와 자회사 날 인수를 즉흥적으로 결정했다고 봤지만, 배 임에 대한 법원의 기준은 깐깐했다. 배임죄를 인정하려면 적절하지 않 은 거래 동기가 있어야 하고, 그를 통해 강 전 사장이 기대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이익이 입증되어야 하는
오성수gujasik@naver.com
데 강 전 사장에게서 는 그런 정황과 처벌 근거를 찾을 수 없 다는 게 법원의 판 단이었다. 그리고 강영원 전 사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 했다. 이로써 지난해 서 울중앙지검 특수1부 가 야심차게 진행했던 수사들은 거의 모두가 실 패로 끝났다. 상반기부터 찬찬히 짚어보자. 강영 원 전 사장 사건에 앞서 수사 대상으로 삼았던 성완종 경 남기업 회장은 사전 구속영장 실질 심사 당일 자살을 선택했다. 성완 종 회장이 한 통의 전화와 주머니 속 남기고 간 50여 글자가 적힌 종 이는‘성완종 게이트’로 이어졌지 만, 사건은 특수1부가 아닌‘성완종 특별수사팀’으로 넘어갔다. 자살 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특수1부의 강압 수사 논란은 크게 불거지지는 않았지만, 성 회장이 정치권을 향 해 금품 로비를 했던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수사 대상을 선택했던 특 수1부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말이
‘하베스트 부실 인수 혐의’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등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야심차게 진행했 던 수사들이 거의 실패로 끝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일요신문 DB
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한 검찰 관계자는“성완종 회장이 돈을 건 넨 구체적인 정치인까지는 알지 못 했지만, 성 회장이 죽기 직전 홍준 표 경남도지사에게 돈을 건네도록 지시한 측근의 병원까지 찾아가서 돈을 주고받은 것을 단속하고, 만 약을 대비해 측근을 한 명 더 데리 고 갔던 걸 보면 우리 수사에서 금 품 로비를 했던 내용들을 스스로 밝히려 한 게 아니겠느냐”고 털어
놓기도 했다. 특수1부는 성완종 특별 수사팀이 꾸려진 뒤 한 발 물러나 자원외교 수사에 주력했지만, 성완종 회장의 자살 여 파는 컸다. 금융감독원과 성완종 회 장의 경남기업 금융 지원 로비 관 련, 김진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보가‘인사 청탁’ 을 대가로 경남기 업 채권은행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 의(직권남용)로 구속영장을 청구했 지만 기각되며 체면을 구겼다. 강영
자원수사 성완종 자살로 농협중앙회·대한체육회 원 전 사장과 김신종 전 한국광물 자원공사 사장을 각각 자원외교 수 사의 결과물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강 전 사장은 최근 무죄를 받았다. 특수1부는 지난해 하반기가 시 작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다. 부부장급 검사 등을 충원해 두 팀 으로 꾸려 수사에 착수한 것.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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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3·4부 부부장 요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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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내는 데도 성공했다. 인사이동 보면…특수부 성적표 보인다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가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과 대검찰청 형사2과장. 사법연 농협과 포스코 등으로 죽을 쒔던 것과 대비되는 성과. 성 수원 30기인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와 특수4부 부 과는 자연스레 인사로 연결됐다. 박기춘 의원 사건과 민영 부장검사들이 새롭게 받게 된 보직이다. 영전이라는 게 검 진 전 KT&G 사장 사건을 담당했던 박승대 특수3부 부부 장이 가게 된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 찰 내 지배적인 평가다. 그리고 그 는 최근 강력통 검사들이 줄곧 가서 영전의 배경은 특수3부와 특수4부의 실력을 인정받곤 하는 자리. 30기고, 지난해 우수한 성적이 있었다. 별다른 특수 경험이 없다고 평가받던 특수3부(당시 부장검사 김석우) 박승대 부부장에게 첫 부장 자리로 의 성과를 먼저 짚어보자. 기존 인 요직을 줘, 기회를 줬다는 평이 지배 원이 방위산업비리정부합동수사단으 적이다. 로 모두 빠져나가면서 외인구단처럼 특수4부에서 함께 박 의원 수사를 시작했던 게 특수3부다. 특수통은커 진행했던 강지성 부부장 검사 역시 녕,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도 사 민영진 전 사장 박기춘 의원 대검의 요직으로 발령 나 우수한 성 실상 없었다. 상반기에는 성완종 특 적표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형 별수사팀에 합류해 수사를 마무리했고, 민영진 전 KT&G 사장· 사2과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주요 형 하반기에는 더 이상 나올 게 없을 거라 박기춘 의원 수사 등 사 사건을 보고받고 지휘하는 자리. 성과 는 KT&G 수사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특 성공적 마무리 평가 를 바탕으로 쉽게 들어갈 수 없다는‘대 수3부는 성완종 게이트 수사 이후 단 한 검’에 안착한 셈이다. 번도 영장이 꺾인 적이 없을 만큼 수사 뛰어난 실적은 부장급 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석우 의‘단단함’을 자랑했다.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도 특수3부 못잖았다. 박승대 특수3부장은 서울중앙지검에 한 번 더 남아 특수2부를 이 특수3부 부부장이 특수4부에서 진행한 박기춘 새정치민주 끌게 됐고, 동국제강 횡령 및 도박 수사를 담당했던 정통 연합 의원 뇌물 수사 역시 성공적이었다. 수억 원을 받아 칼잡이 한동훈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역시 그 성과를 인 챙긴 정황을 포착했고, 박 의원이 검찰 소환 전 혐의를 다 정받아 부정부패수사단 팀장으로 영전했다. [남] 인정할 만큼 완벽에 가까웠다. 얼마 전 법원에서 실형을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삐걱…강영원 배임 혐의 기소했지만 무죄 비리 의혹도 별다른 성과 못내고 헛발질만 특수1부가 선택한‘아이템’ 은 농협 중앙회와 대한체육회 비리 의혹이 었다. 하지만 결과는 상반기와 별 반 다르지 않았다. 얼마 전 마무리 한 농협 수사는 당초 목표로 삼았 던 최원병 회장의‘발끝’에도 가지 못했다. 최원병 회장 최측근의 비리 와 그 중 일부를 최 회장이 인지하 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지만 처벌 로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결정적인 인물에 대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 었다. 최원병 회장 대신 전 축협 대 표 격인 축산경제 전·현직 대표를 각각 기소하는 데 성공했지만“사료 포대만 털었다”라는 비아냥거림만 받았다. 대한체육회 수사는 청와대 하명
일각선“특수수사 구조의 한계 대검 중수부 부활 필요”반면… “청와대 하명수사 폐해”지적도 수사의 맹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거 악 척결이라는 특수부의 임무를 달 성하지 못하고 조그마한 기업들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기업들을 거 쳐 대한체육회로 특수1부의 칼날 이 갈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수억 원 규모의 대한체육회 지원금을 챙 긴 기업 대표들만 기소한 채로 끝 났다. ‘잔챙이만 잡았다’는 평이 나 온 것은 당연한 수순. 대검찰청 중 앙수사부 폐지 이후‘최강 칼잡이’ 들만 모아놓는 특수1부의 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특수수사에 밝은 한 검사는 이렇
게 말했다. “요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수 사는 예전 중수부 같을 수가 없습니 다. 진짜 전국에서 제일 잘한다는 검사랑 수사관 다 모아놓은 특수1 부가 결국 저렇게 되잖아요. 이건 특수1부가 수사를 못한 게 아니라 특수수사 구조의 한계인 겁니다. 5 명의 검사가 수백 명이 대응하는 기 업을 상대로 특수수사를 성공한다 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은 거죠. 검 사만 몇 십 명씩 달라붙던, 과거 대 검 중수부와 같은 수사 기구 부활 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 준 셈 아 니겠습니까.”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비 판도 만만찮다. 특수수사의 실패가 청와대 하명수사의 폐해 때문이라 는 것.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내에 서는 청와대의 대한체육회 의혹 관 련 하명 수사 지시에 박성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왔 다. 대한체육회 관련 의혹은 특수 1부에서 할 만한 사건이 아니라며 청와대의 지시를 거절했지만, 청와 대가 다시 수사를 지시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착수한 수사라는 소문 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검찰 수 사의 성패는 치밀한 내사 여부에서 갈린다”며“청와대 하명에 따라 충분한 내사 없이 급하게, 무리하 게 수사를 진행했으니 당연히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윤하 언론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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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월 18일 ~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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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상대할 때에는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36년생 지금까지 해오던 일에 집중해야 한다. 48년생 처 음에는 어렵지만 점차 쉬워진다. 60년생 자신의 분수를 알고 신중해야 한다. 72년생 권력을 남용하지 말고 베풀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소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자신이 하는 일이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다. 37년생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 일이 어렵다. 49년생 욕 심을 버리고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 61년생 급하다고 편법을 쓰면 오히려 일을 망친다. 73년생 어려운 일은 윗사람에게 도 움을 청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꼭 써야 하는 돈이 아니라고 한다면 체면을 버리고 실속을 지 켜라. 38년생 정해진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마라. 50년생 능력 있는 사람이 도와주니 순조롭다. 62년생 자신의 실력을 먼저 파악하고 일을 하라. 74년생 기회가 올 때 붙잡지 않으면 후회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잘못된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 다. 39년생 자신을 돕는 사람이 많으니 일이 쉽다. 51년생 잘 못된 것은 초기에 발견하고 처리하라. 63년생 약간의 손실은 있지만 원하는 것을 얻는다. 75년생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면 자신부터 챙겨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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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40년생 갑작스러운 횡재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52년생 자신 의 일에 충실해야 일이 순조롭다. 64년생 오해를 받을 수 있으 니 주의해야 한다. 76년생 포기했던 일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뱀
어렵고 힘든 일을 도와줄 귀인을 만나게 되니 걱정할 것은 없 다. 41년생 욕심을 버려야 후회할 일이 없다. 53년생 성실한 마 음으로 살아야 손해가 없다. 65년생 믿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순조롭다. 77년생 겸손하게 자신을 낮출 때 일이 잘된다. 금전 운○ 애정운○ 건강운△
말
가장 기본적인 일이 해결 되어야 원하는 뜻을 이룰 수 있다. 42년생 자신을 먼저 다스려야 남을 다스린다. 54년생 스스로가 처신을 바르게 해야 할 때다. 66년생 중요한 일을 맡아서 잘 처리하게 된다. 78년생 사소한 일이라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된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양
참고 기다리면 모든 일이 해결될 수 있으니 급하다고 서두르지 마라. 43년생 진흙탕 싸움이니 가능하면 피하라. 55년생 가만 히 있으면 어려움이 지나간다. 67년생 자신을 낮추어야 도움을 받는다. 79년생 새로운 일에 관심을 가지지 마라.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원숭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일에 매달리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넘 겨라. 44년생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리니 걱정이 없다. 56년생 다른 사람의 것에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68년생 잡다한 일 때문에 자신의 일을 못하게 된다. 80년생 유혹에 흔들리지 않 아야 행운이 온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닭
손해 본 것들이 있다면 이제는 다시 되찾게 되는 시기이니 걱 정하지 마라. 45년생 모든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손해가 없다. 57년생 꾸준한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라. 69년생 계획이 너 무 커서 진행이 안 된다. 81년생 능력 있는 사람의 도움을 얻 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개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면 후회를 하게 된다. 46년생 경쟁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58년생 불조심을 해야 할 때이니 꼼꼼하게 살펴라. 70년생 기 회가 찾아오면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 82년생 자신의 일에 집 중해야 할 때이니 주의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거래가 불안하면 바꿔야 하니 정에 얽매이지 말고 실속을 챙 겨라. 47년생 신속한 결정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한다. 59년생 자신의 능력을 먼저 알아야 할 때이다. 71년생 조금은 멀리 내 다봐야 손해가 없다. 83년생 가까운 사이일수록 공과 사를 구 분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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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김정은 시대 북한 주민의 성공과 영전의 첫 조건은 과거와는 달리 출신 성분이 아닌 돈이다. 사진은 평양 거리. 사진제공=김대중평화센터
학벌도 승진도 ‘돈’으로 산다 북한 지탱하는‘뇌물 경제’실체 이미 필자는 지난 1230호 연재기사를 통해 북한의 통치자금을 중 심으로 북한 경제의 한 단면을 살펴본 바 있다. 당시 기사에선 지도자 김정은이 통치자금을 어떻게 운영하고, 또한 거둬들이는지에 대한 부 분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필자는 이번 연재를 통해 김정은 시대 북한 경제의 단면에 좀 더 현미경을 들이밀 생각이다. 지난 연재가 거시적 측면이었다면, 이번 연재는 일상에서 살펴 볼 수 있는 미시적 경제의 한 단면이라 하겠다. 이른바 북한식‘상납경제’ 의 단면을 교육, 해외체 류, 영전, 위락시설 이용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현재 북한 경제 시스템은 사회주 의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사실 상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은 이미 뿌리 깊게 자리잡기 시작한 시장경 제에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 북한사회에서 성공하고 영전하기 위한, 또한 윤택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한 제일 첫 조건은 출신 성 분이었다. 두 번째가 당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었다면 세 번째는 객 관적인 기술과 능력쯤 되겠다. 하지만 현재 김정은 시대를 살아 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성공과 영 전의 첫 조건은 돈이다. 둘째는 무 엇일까. 역시 돈이다. 셋째 역시 돈 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젠 그 다 음이 출신 성분과 능력이라 하겠다.
그만큼 현재 북한 사회에서 진행되 고 있는 민수경제는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 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먼저 목격 되고 있는 분야는 응당 교육이다.
‘기부금 입학제’까지 시행 북한에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 중 등교육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평양 중앙제1중학교(과거 남산고급중학 교로 불리던 과학영재 특수학교), 금성제1중학교(예술영재들뿐만 아 니라 사실상 훗날 고급 당원 양성의 목적이 강한 특수학교), 금성제2중 학교(컴퓨터영재 양성 특수학교) 등 이다. 북한 내 평양을 중심으로 분
중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케이스 였다. 그런 그도 대학을 다닐 때 주 변 동기 학생들의‘씀씀이’를 따라 가지 못해‘왕따’취급을 받았다는 정보도 보고된다. 대학의 상황도 비슷하다. 북한 최고의 명문대학이라고 하는 김일 성종합대학(김일성대)의 경우를 놓 고 보자.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 면, 김일성대에 입학하기 위해선 2000~3000달러의 상납금이 필수 라고 한다. 법학, 외국어학, 정치경 제학 등 인기학과와 핵물리학 등 비 인기학과의 시세는 약간 차이가 난 다고 한다. 과거 실력 위주 선발, 무 료 고등교육의 신념이 사실상 무너 진 것이다. 북한 역시 대학의 등급이 나뉘어 있는데 등급에 따라 입학 상납 액 이 다르다. 최근에는 해외 체류 기 회를 엿볼 수 있는 어학계통의 대학 과 졸업 후 권력기관 진입 혹은 해 외진출이 가능한 특수대학들이 비
포되어 있는 이러한 엘리트 중등 교육기관 출신자들 대부분은 북 한의 이른바 중앙 중점대학(평 양 내 명문대학교를 지칭)에 입 학하게 된다. 이러한 엘리트 중등교육기관 의 경우 과거엔 출신성분과 실력 을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했다. 하 지만 최근 이러한 특수학교에 다 니기 위해선 한 달에 200~500달 러의 상납금을 교원에 바쳐야 한다 는 후문이다. 여기에 요즘은 비공식 적인 과외강사가 암암리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사교육도 무시 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아무 리 출신 성분이 좋고, 실력이 뛰어 난 인재라 하더라도 특수학교에서 매월 평균적으로 걷어가는 이 살인 적인 상납금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엘리트 중등교육기관·김일성대 입학 위해 수백·수천 달러 바쳐야 당 조직·권력기관 영전 위해 상급자에게 시시때때 적잖은 돈 상납 아예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다 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공식적·비공식적 성 격이 뒤섞인 돈이다. 특수학교 교원 들은 매달 학생들에게 각종 명목으 로 돈을 걷는다. 이를테면 이러한 것이다. 청년동맹 혹은 소년단 조직 상납금, 교육시설 증편을 위한 자
금 마련 등이다. 물론 이러한 상납 금의 상당수는 교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이것은 북한 교육 현장의 한 관례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씀씀이를 감당하지 못하 면 그 학생은 학교생활이 꽤 어려워 진다. 금성제1중을 다닌 김정은의 현 부인 리설주는 명문학교 출신자
교적 높은 상납금 시세를 보이고 있 다고 한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점은 최근 북한 내부에서 일종의‘기부금 입학 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는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다. 하물며 자본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도 이 제도의 도입만큼은 논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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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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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도 은밀한 성매매 북 최고급 사설 사우나‘해당화관’단독공개 창광원은 북한을 대표하는 평양 내 초대형 목욕 및 물놀 이 시설이다. 최근 문수물놀이장도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위락시설이다. 그런데 최근 북한 평양 내 개인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사우나 시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속 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사설 사우나는 국영 시설과 비교해 훨씬 고급스러운 시설로 꾸며져 있다. 이는 신흥 부호들의 자본이 대거 투입된 결과다. 영업시간 역시 국영 시설의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경우 자정에 문을 닫지만, 사설 시설은 자정을 넘기고도 위치한 사설 사우나 해당화관. 영업이 지속된다. 물론 그만큼 사설 사우나는 비 1인 전용 사우나룸·고급식당 운영된다. 이 식당 메뉴 중 불고기 1인분은 70 싸다. 국영 시설의 경우 시세가 달러 정도, 회나 스시도 50달러 이상으로 굉장 올랐다고 하지만 1달러에 불과하 운영 등 초호화 시설 갖춰… 히 비싸다. 또한 각 층은 고급 엘리베이터가 설 다. 하지만 사설 사우나는 많게는 윤락업소 화대 50~500달러 치돼 있는데, 평양의 전력사정과 평양 보통 주 5달러까지 가격이 형성된다고 한 민들의 생활수준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놀라운 다. 하지만 시설 자체를 비교해 본다면 충분한 값어치를 일이다. 한다는 것이 내부 소식통들의 평가다. 또한 유심히 볼 대목은 이 건물의 5층이다. 5층 건물은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해당화관’은 북한 붉은색 등불을 비롯한 형형색색의 등불이 자욱하다. 이곳 자본층과 권력층이 두루 이용하는 사우나 겸 종합 위락시 에선 돈이 많은 돈주들과 권력이 있는 고위층들의 성매매 설이다.‘해당화관’은 3년 전, 장성택이 당 행정부장 시절 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해당화관 내 성매매는 직접 지은 사우나다. 그 자본은 홍콩의 유명한 자산가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이를 담당하는 포주역도 따로 지원했다. 시설은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의 초호화 시설 있다는 후문이다. 화대는 최소한 50달러에서 많게는 500 을 자랑한다. 달러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매매 영업 시설 안에는 1인 전용 사우나룸을 비롯해 고급 식당도 은 다른 사설 사우나에서도 비슷하게 이뤄진다. [걸]
대상으로 남아있지 않는가. 앞서의 입학 상납금은 분명 실력이 겸비된 일반 학생들의 시세다. 그런데 최근 각 대학의 상납 경쟁에 불이 붙으면 서 실력과 상관없이 거액의 상납금 을 내면 입학을 허가하는 비공식적 제도가 생겼다고 한다. 이는 김일성 대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 시세가 무 려 2만~3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김정은 시대 해외 체류를 위한 상 납문화도 유심히 지켜볼 대목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현재 북한 체제에 선 돈만 있다고 하면 유학이건 외화 벌이건 어렵지 않게 됐다. 일단 해 외유학 문화를 살펴보자. 북한은 불 과 몇 년 전만 해도 상대 국가와의 협약에 따른 국가 장학생들을 위주 로 유학생들을 파견했다. 물론 이러한 국비 유학제도는 현 재도 유효하지만 그 밖의 경로가 넓 어지고 있다. 사실상 해외주둔 외 교관이나 무역일꾼들의 자녀들에 대해선 주둔지역에서 자비로 유학 을 시키는데 별다른 제재가 없어졌 다. 오히려 장려한다고 한다. 단, 자 녀 중 한 명은 반드시 북한 내부에 남겨둬야 한다는 조건이 철저하게 달리지만 말이다. 이는 역시 이들의 주둔지 이탈 혹은 망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이와 관 련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 사실상 국가안전보 위부에서 여권 장사에 나섰다는 점 이다. 현재 보위부 내 한 기관에서 1400달러의 상납금만 낸다면 (특수
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북한 주민들 이 자녀 유학, 외화벌이를 위한 해 외 체류 등을 위한 여권 발급이 가 능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북한 내부 여권 발 급 관련 당사자들인 국가안전보위 부 해당 부서와 각 기관 내 해외체 류자 담당 안전보위원은 특별한 옵 션을 달기도 한다. 상납할 1400달 러를 제외하고 600달러를 더 얹어 2000달러면 해외에 친척을 만들어 서까지 거주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정권의 곳간이 궁하다는 것
승진 필수 코스‘인민보안대’ 입학 상납금 5천~8천 달러 주민 위락시설도 사실상 정권의 돈벌이 수단 전락 을 의미한다. 또한 돈과 시장에 대 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가장 주목되고 있는 부분은 북한 당 조직과 권력기관 내 부의 승진, 영전을 위한 상납 문화 다. 한 예로 국방위원회 직속 인민 보안부의 경우를 살펴보자. 북한의 인민보안부에서 승진하고 영전하기 위해선 꼭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기관 내 고등교육기관이자 재교육 기관의 정규적 성격이라 할 수 있는 김정일인민보안대학의 4년 과정이 다. 이 대학과정을 들어가기 위해선 약 5000~8000달러가량의 상납금
이 필요하다. 물론 과거의 보안대학 입학생들은 인민보안부 내 충성도 가 높고 능력이 출중한 인재들을 선 별해 훗날의 간부 양성을 위해 운영 됐다. 허나 이제는 상납의 한 수단 으로 전락했다. 유력 부서의 배치와 승진을 위해선 응당 시시때때마다 상급자에 적잖은 상납금을 반드시 바쳐야 함은 당연하다. 이는 북한 내 어느 권력 조직이나 마찬가지다.
보위부‘여권 장사’에 나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국가 위락시 설의 이용도 최근 들어 정권의 돈벌 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대표적인 케 이스가 평양의 초대형 국가 목욕 및 물놀이시설인 창광원이다. 약 3만 제곱미터 크기로 건설된 창광원은 북한의 위락시설 중 가장 유명한 장 소다. 원래 창광원의 입장료는 북한 돈 200원에 불과하다. 현재 미화 1 달러가 북한 돈 8000원 정도라고 추산해 볼 때, 이는 불과 2.5센트의 저렴한 돈이다. 하지만 요즘 평양 시 민 어느 누구도 이 저렴한 비용으로 창광원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창광원 입장권은 각 권력기관으 로 분배되는데 일반 주민들은 값이 네다섯 배로 훌쩍 뛰어버린 암표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 사실상 지분에 따라 입장권을 배당 받은 각 기관들은 이 표를 갖고 평 양 주민들을 상대로 장사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송도원 휴
양소(정식명칭 송도원국제소년단야 영소)도 비슷한 케이스다. 본래 이 휴양소는 북한 청소년들에게 무상 으로 제공된 초호화 청소년 전용 휴양소로 지어졌다. 하지만 현재 청 소년들이 이 휴양소를 이용하기 위
해선 1주일 합숙비용 명목으로 상 납금 500달러를 바쳐야 한다. 물론 이러한 상납금 일부는 관련 관리들 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보 서비스센터(NKSIS)를 이끌고 있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정보본부 북한정보 자문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계 명 문인 리과대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사령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구사로 근무했다. 2005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12년 11월 <김정일 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일의 유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 다. 이미 그 책에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필자 이윤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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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노드시스템 사기사건’ 피의자 이 아무개 씨가 베이징공항에서 국내 송환절차를 밟고 있는 모습. 이 씨는 미등기 주식을 불법 유통해 투자자 1만여 명에게 2500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다.
사진제공=경찰청
로비장부 들고 입국…MB정권 거물들 2000년 세운 이씨가 노드시스템은 벤처
2500억‘먹튀’
노드시스템 사기사건 재점화 이명박(MB) 정부 시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른바‘노드시스템 사기사건’ 피의자 이 아무개 씨 (45)가 체포됐다. 이 씨는 비상장 벤처업체 노드시스템 대표였던 2004~2009년 대형 해외계약을 수주했다고 속이는 방법 등으로 투자자 1만여 명에게 2500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09년 중국으로 밀항해 6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0월 22일 공안에 붙잡혔고, 올 1월 8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 씨 신 병 확보에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 씨와 그의 측근들은 지난 정권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고, 2007년 대선 때는 MB 캠 프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씨는 사법당국 수사망이 좁혀오자 금품로비 장부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구명에 나 섰다고 한다. 일각에선 이 씨 밀항에‘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돈 때문에 모친 살해한
그때 그 경찰 간부도… 지난 2011년 1월 28일 믿기 어려운 사건이 발 생했다. 경찰대 출신으로 승승장구하던 경찰 간부 가 자신의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것 이다.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이 아무개 씨는 2011년 1월 22일 어머니를 찾아가 폭행해 숨지게 했다. 당 시 이 씨는 잠든 어머니 몸 위로 볼링공을 떨어트 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늑골 6대가 부러지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치 료를 받지 못해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경찰 피해자도 수두룩
기업으로 승승장구했다. 설립 초기 셋톱박스 등 방송·통신 관련 장비 개 발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에서 주목받던 회사 였다. 2003년부터는 기 술을 해외로 수출하며 급 성장했다. 노드시스템이 과거 언 론을 통해 공개한 실적은 눈부셨다. 2006년 최첨단 시청률 측정시스템 1200억 원 판매 계약, 2007년 러시아와 금장 휴대전화 1500만 대 수출 계약, 2007년 러시 아가 추진하는 2조 원대 와이브로
전 정권 실세들과 친분 과시… 수사망 좁혀오자 비밀장부로 사 업 독 점권 획득 등이 알 려졌다. 언론은 이를‘벤처신 화’ ‘쾌거’ , 등 의 수식어를 써 가며 수많은 기 사를 쏟아냈다. 자연스레 회사 가치 는 가파르게 올라갔고 장외시장에 서 3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2000 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노드시스템이 자랑했던 계약들은 모두 허위였다. 이 씨는
이 씨뿐 아니라 대전 지역에 근무 동기들 중에서도 선두주자 하는 경찰 중에선 유독 노드시스템 로 꼽혔던 이 씨가 이처럼 끔 피해자가 많았다고 한다. 노드시스템 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 대표였던 이 씨의 한 친인척이 대전 은 금전 문제 때문이었다고 한 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를 다. 어머니와 돈 때문에 갈등을 통해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노 빚었던 이 씨가 우발적으로 살인 드시스템에 투자했다 수천만 원을 날린 한 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당시엔 구체 피해자는“아는 경찰을 통해 투 적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전 대표 친인척이 대전서 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알고 보니 최근 <일요신문>은 취재 과정 그 경찰이 다녔던 경찰서 대부분 에서 이 씨 형편이 악화된 이 경찰 근무…동료 경찰들, 그 직원들이 자신의 동료였던 이 씨 유 중 하나가 바로 노드시스템 통해 투자했다 줄줄이‘쪽박’ 친인척을 믿고 투자했다더라. 이 때문이었다는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이 씨가 노드시스템에 투자 게 소문이 나서 대전 지역의 많은 경찰들이 투자를 [동] 했다 거액을 날렸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 했다”고 귀띔했다. 로 안다”고 귀띔했다.
체결되지도 않은 계약을 공시해 투 자자들에게 주식을 팔았던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노드시스템은 생산 설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발행한 주식 역시 가짜로 드 러났다. 이 씨는 비상장 회사의 경우 주주 명부에 등재돼 있지 않은 미등기 주 식을 마구잡이로 발행해도 그 진위 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가짜 주식을 유통시켰다. 이 씨에게 속아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노드 시스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무려 1만여 명, 확인된 금액만 25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감안 하면 그 규모가 훨씬 늘어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가에서 노드시스템과 관련 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MB 정권 초인 2008년 2월경이다. 이 씨 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고, 노드시 스템의 해외 계약이 실체가 없다는 얘기가 돌았던 것이다. 곧 노드시스 템 주가는 100원 아래로 추락했다.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금융당국 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 씨 의 사기행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 다.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씨 오른팔로 불렸던 노드시스템 임 원이 MB 정권 실세와 함께 찍은 사 진을 보여주며‘뒤가 든든하다’고 했다. MB를 대통령으로 만 드는 데 이 씨가 공을 세웠다고 했고, 그 증 거들을 보여줬다”면 서“어떻게 안 믿을 수가 있었겠느냐” 고 반문했다. 그는 증거에 대해“노 드시스템 임원과 정권 실세가 주 고받은 문자들, 거기엔‘감사하 게 잘 쓰겠다’ 등 금품을 받 았을 것으 로 추정되는 내용 이 있었다”라 고 보탰다. 노 드 시스템 전직 관계자도 비슷한 맥 락의 말을 들려줬다. 그 는“이 씨 측근이‘MB 캠프에 줘야 하니 돈 이 필요하다’고 한 것 을 들은 적이 있다” 며“실제로 출금 기록
떨고 있다
투자자들에 가짜 주식 팔아 수천억‘꿀꺽’ 구명로비…6년간 중국밀항 비호세력 있나 작년 10월 중국 공안에 잡혀 최근 국내 송환돼 수사 결과에 따라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경찰 관계 자는“증권가 소문과는 별개로 노 드시스템 회사에 대한 고소·고발 이 계기가 됐다”며“피해자와 노드 시스템 임원 간 폭행 사건도 있었 다. 이 씨가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 돌리려 한다는 제보도 있었다. 수 사 착수 후 너무나 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 <일요신문>이 취재 과정에서 접 촉한 수사당국과 노드시스템 관계 자, 그리고 피해자들 말을 종합해보 면 이 씨와 그의 최측근들은 평소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정권에 서 실세로 불렸던 정치인들 실명을 자주 거론했다고 한다. 피해자 중에 선 이러한 이 씨 인맥을 믿고 투자 했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 씨 등에게 속아 3억 원을 투자 했던 한 피해자는 기자와 만나“이
까지 보여줬는데 돈을 받은 상대방 이 나중에 알고 보니 MB 쪽 사람이 었다. 조작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때 만 하더라도 이 씨 인맥이 대단하다 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경찰 고위 인사 역시 당시 상황 에 대해“공식 수사에 나서기 전에 (이 씨 관련) 첩보가 계속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씨가 MB 정권 실세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도 그 중 하나였다”면서“이 씨
가 MB 대선 외곽 캠프였던 선진국 민연대 출신과 영포라인 인사들을 만난 정황은 포착됐다. 그러나 후에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어떤 이유 에서인지 몰라도 이뤄지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자신의 아버지, 친인척, 측근들이 잇달아 경찰에 소환되는 등 수사당 국이 고삐를 죄어오자 이 씨는 정치 권 인맥을 십분 활용했던 것으로 보 인다. 구명 로비를 하려 했다는 얘 기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평소 작 성해둔 비밀 장부를 히든카드로 사 용했다고 한다. 또 다른 노드시스템 전직 관계자 이자 이 씨 핵심 측근은“장부엔 이 씨가 금품을 건넨 대상과 액수, 날 짜 등이 적혀있다. 쉽게 말하면 로 비 리스트를 기록해둔 것이다. 이 씨는 장부가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욱 꼼꼼 히 적었던 것 같다”면서“경찰이 수 사에 나선 후 이 씨는 유력 인사들 에게 민원을 넣었다. 그래도 상황 이 나아지지 않자 장부를 들고 다 니며‘협박’까지 했다고 들었다. 이 씨가‘그 양반이 어떻게 이럴 수 있 어?’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로비 가 잘 통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 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초 이 씨는 중국으로 밀항해 종적 을 감췄다. 사법당국이 핵심 피의 자 신병을 소홀히 관리했다는 지적 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피해자 들은 여기에 정치권의 비호가 있었 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피 해자는“이 씨가 정권 실세를 통해 외국으로 도피할 것이란 소문이 파 다했었다. 그래서 우리가 빠른 수사 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씨가 중국 으로 도망간 후 수사는 정체에 빠 졌고, 피해자들 역시 발만 구를 수 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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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사공조 강화 후
중국보단 필리핀으로… 그동안 중국은 국내 범죄자들 이 밀항지로 가장 선호하는 나 라였다.‘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 조희팔이나 노드시스템 사기범 이 아 무개 씨가 향했던 곳도 중국이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역시 중국 밀항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일단 땅이 워낙 넓 고 인구가 많아 추적이 어렵다. 마음먹고 숨으면 어떻게 찾을 것이냐. 또 공안에 의존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경찰은 중국 공안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했다. 경찰은 2013년 이후 중국 공안과 도피사범 명단을 교환해오고 있는데, 이 씨 송환 역시 그 성과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탈북자 등 200여 명에게서 158억 원 을 가로채고 중국으로 도피한 탈북자 한 아무개 씨를 검거했고, 같은 해 11월엔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7명을 잡는 등 한국인 도피사범을 한국 경 찰에 넘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범죄자들 도피처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 밀항 브로커는“중국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은 지난해부터 이 미 퍼졌다. 그래서 지금은 중국보다는 필리핀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일 단 중국으로 갔다가 다시 필리핀 쪽으로 옮기는 것”이라면서“필리핀의 경우 입국해서 돈만 주면 얼마든지 다시 여권을 만들어 생활할 수 있다. 또 중국보단 공조가 덜 돼 있다. 그래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급격히 늘어 [동] 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범죄자들 주요 밀항지 변화
이에 대해 MB 정권 시절 청와대 에 근무했던 사정당국 고위 인사 는“우리도 이 씨 사건을 예의주시 하며 체크하고 있었다. 이 씨가 몇 몇 실세들과 친분이 있었다는 것은 확인됐다”면서도“로비 장부, 밀항 지원설과 같은 시중의 의혹은 실체 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22일 한국 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 진 중국 왕징에서 공안에 의해 체 포됐고, 1월 8일 송환돼 조사를 받 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씨 수사 결 과에 따라 대형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근혜 정부가 후반기 들어 다시 한 번 사정 드라 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 씨 사건이 정치권으로 불똥 튈 수 있다 는 얘기다.
한 친박계 의원은“현 정부가 포 스코 등 지난 정권을 겨냥해 여러 건의 수사를 진행했지만 제대로 된 건은 없었다. 그런데 이 씨 송환을 계기로 MB 실세들의‘판도라 상 자’가 열릴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 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 씨는 로 비 장부는 물론 이중으로 작성된 주 주명부 등을 갖고 국내로 들어온 것 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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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의 손녀 를 둔 38세‘최강 꽃할매’엘리자베스 로디나라.
가장 예쁜 할머니 콘테스트
할머니 맞긴 맞아? 비밀은‘과속스캔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할머니를 뽑는 미인대 회가 1월 하순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다. 이 가운데“러시아 대표로 참가하는 여성이 대회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일본 매체 <네토라보>가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로디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한눈 에 봐도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이긴 하나, 할머 니라는 호칭이 영 어색할 정도로 젊어 보인다. 그 도 그럴 것이, 사실 그녀의 나이는 불과 38세 밖 에 되지 않았다. 진짜로‘젊은’ 할머니인 것이다.
<네토라보>는“엘리자베스에겐 20세 된 딸 안나 가 있고, 딸이 2015년 11월 손녀를 낳아 일찍 할 머니가 됐다”고 전했다. 할머니 미인대회가‘45세 이상’이거나‘손주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생후 3개월의 손녀를 두고 있는 엘리자베스도 대 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라고. 이 소식을 접한 네티 즌들은“사진 속 모습이 모녀가 아닌 마치 친자매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할머니가 맞다”
등 놀라워하는 반응이었다. 한편 미모, 나이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의 이 색 경력 또한 눈길을 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 르크출신인 엘리자베스는 대학시절 음악을 공부 했으며, 2008년 딸 안나와 듀엣을 결성해 가수로 도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 언론들 은“다재다능하고 빼어난 외모를 갖춘 엘리자베스 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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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빼돌렸다”vs“사기쳤다” 그들만의 문재인 사무실 인질극으로 재조명
부산 금괴 대소동 시작과 끝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지역구 사 무실에서 정 아무개 씨(56)가‘문현동 금괴 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즉 각 구속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인질극을 벌이다 구속됐다. 인질 범은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서 보물창고로 이어지는 통로를 발견했다 며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쳤다가 44개월 간 징역을 살았던 정충제 씨 (67)의 친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문현동 금괴 사기 사건 이 12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정충제 씨는 여전히 자신을 사 기범으로 지목한 투자자들이 금괴를 몰래 빼돌렸다며 억울하다는 주 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당시 투자자들은 정충제 씨가 발굴한 굴은 사기를 위해 조작된 굴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부경대학교 부지 지하 해발 0m 지점에서 공기저항대가 관측된 점을 들어 거기가 보물창고 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주장대로 부산시 남구 일대의 지하에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중국으로부터 약탈한 금괴와 보 물이 있는 것일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질극을 벌인 정 아무개 씨가 체포되는 모습. 아래는 일부 투자자들이 보물창고가 있다고 주장하며 작성한 부산시 남구 일대 지하 어뢰공장의 추정 내부도.
“참여정부 때 금괴 도굴”음모론 기막혀 문재인 이름 언급 까닭 지난해 12월 30일 정충제 씨의 친 동생인 정 씨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 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당 시 정 씨는 인질극을 벌이며 사무실 창문 밖으로‘문현동 금괴 사건 도굴 범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는 내용 의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경찰조사 에서도“문 대표가 문현동 금괴 사건 과 연관이 있다”며“형이 문현동에서
일본 강점기 금괴가 숨겨진 굴을 발 견했는데 참여정부가 이런 사실을 알 고 도굴꾼을 고용해 금괴를 먼저 빼 돌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정 씨는 지 난 2014년 8월에도 서울시청 광장에 서‘문재인 비자금 1조 원짜리 자기앞 수표 20장: 20조 원과 금 200t을 찾 아 즉각 환수하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정 씨는 왜 문재인 대표 가 금괴를 빼돌렸다고 주장하는 것일 까. 정 씨의 친형인 정충제 씨는“문
재인 대표 측이 금괴를 몰래 빼돌렸 을 정황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와 관련해 문현동 1219-1번지 발굴을 몇 년 앞두고 준비 중인 시점에서 당 시 변호사이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을 몇 차례 만난점을 비롯해 문현동 금괴 발굴과 관련된 검찰 내사 과정 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 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은 어디까지나 정 씨 형제의 주장일 뿐이다. 반면 정 씨 형제가 몰래 금괴를 도
# 정 씨의 주장“문현동 지하에 는 보물창고가 있다” 1998년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일 대 지하에 보물창고가 있다는 소문 을 추적해온 다큐멘터리 작가 정충 제 씨는 해방 직전인 1945년 7월 3 일 조선총독부 명의로 이전된 문현 동 1219-1번지(당시 한진중공업, 현 재 거창산업 부지)를 수상히 여겨 2002년 3월 2일 발굴 작업에 착수 하게 된다. 지하 16m 지점을 뚫자 지하 수평 인공 굴이 발견됐다. 다 이버 전문가를 통해 수중 촬영해 본 결과 30m에 이르는 지하 굴에서 5 단 높이의 황토색 마대를 발견하게 된다. 이에 정 씨는 황토색 마대 안 에 금괴가 담겨있을 것이라 확신하 고 조수 김 아무개 씨(63)를 통해 추 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투자자들 과 발굴 관계자들은 같은 해 4월 29 일 포세이돈 살베지 주식회사를 설 립하고, 금괴 발굴 시 투자금 비율 에 따른 해당 지분을 나눠 갖기로 서
굴해 갔다고 주장하는 대상으로 이 들 형제와는 정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는 투자자 핵심인물은“터무니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정 씨 형제가 수년 동안 나를 비롯한 투 자자들이 몰래 금괴를 문현동에서 발 굴해서 가져갔다고 주장해왔지만 전 혀 사실 무근인 터라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라며“사람들이 자신들 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문재인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세간의 관 심을 집중시키려고 그러는 것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혁]
약한다. 하지만 5월 27일 스쿠버 전문가 가 지하 굴을 탐사해본 결과, 황토 색 마대 안에는 금괴가 아닌 돌과 흙 등이 담겨 있음이 증명됐다. 이 에 투자자들은 정 씨가 찾아낸 수 평 인공 굴은 4년 전인 1998년에 정 충제 씨가 보물탐사꾼 박수웅 씨와 함께 팠다가 실패한 굴이라고 주장 했다. 결국 금괴 발굴의 부푼 꿈을 안았던 투자자들은 정 씨를 사기 혐 의로 고소했으며 3년여의 법정다툼 끝에 44개월 징역형 선고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 씨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발견한 곳은 박 씨와 함께 팠던 굴이 아닌 실제로 일
규모가 너무해 문재인 사무실에서 인 질극을 벌인 정 씨가 지난 2014년 8월 서 울시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한 모습.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보물전쟁 제 강점기 어뢰공장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임에도 불구하고‘한주소 금’ 이라고 적힌 허위 마대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을 와해시 킨 후 대량의 금괴를 몰래 빼돌렸다 는 것. 우선 1998년에 박수웅 씨와 함께 판 굴은 자신이 발굴한 굴보다 지하 2m 더 낮은 위치에 있으며 이 미 매립돼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에 있던 마대에는 ‘한주소금’ 이나‘오성식’이라는 한글이 아닌 일본 강점기 때 군사 물품을 납품했 던 일본 회사‘이등 충(伊藤 忠)’이 적혀 있었음을 확신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질극 을 벌인 정충제 씨의 친동생 정 아 무개 씨 역시 인질극을 벌이기 직 전 형인 정충제 씨에게 편지를 한 통 남겼다. 동생 정 씨는 정충제 씨 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뒤 발굴 작 업에 투입됐다. 동생 정 씨는 당시 투자자들이 형을 사기범으로 몰아 구속시킨 점이 미안해 자신을 발굴 작업에 참여시킨 것으로 알고 있었 다고 한다. 그렇지만 결국 본인 역 시 그들에게 속았다는 게 동생 정 씨의 주장이다. 당시 형을 사기 혐 의로 고소한 투자자들과 함께 발굴 작업에 참여한 게 미안해 동생 정
정씨 형제
가 된 점과 그의 지인으로부터“금 을 몰래 빼놨으니 팔아달라는 부 탁을 요청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점 등도 이미 금괴를 몰래 빼돌렸 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 그는 투자자 핵심인물이 쓰레기 수거차량 3대 분량의 금을 도굴한 후 일부는 소유하고 나머지는 제 주도나 군산 앞바다의 침몰선(또는 양식장)에 숨겨뒀을 것으로 추정하 고 있다. 두 형제는 아직도 문현동 지하 어뢰공장에 상당수의 금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투자 자 핵심인물이 일곱 달 안에 모두 빼돌리기에는 감당할 수 없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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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 전부터‘삽질 계속된다’ 소문만 무성한‘문현동 보물’ 지난 60여 년 동안 부산항에 보물 창고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실 제로 1960년대 전 동아대학교 교수 와 매장물 탐사 전문가가 보물 발굴 에 나섰다가 실패한 보도가 있다. 영 화 <효자동 이발사>의 실존 인물인 박 수웅 씨(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발사) 도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2년에 걸 쳐 부산시 남구 문현동 일대에서 보 물 발굴에 나섰다. 그가 보물 발굴 에 나선 이유는 해방 직전 일본대본 영 미하라 도시오 중좌가 일본인에 게 양자로 들어간 최종욱(일본이름 : 야마시로 마사노부) 씨에게 건넨 문 현동 보물지도가 박 씨의 손에 있었 기 때문이다. 최 씨는 박 씨에게 지도 를 건네며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 이 중국으로부터 금괴, 보물 등을 약
탈해 우암역(현재 남현동 일대) 인근 인 어뢰공장에 보관해뒀다가 부산 후 나와다시바 선착장(현재 우암동 제7부 두)을 통해 일본으로 가져가려 했으 나, 세 달 만에 해방돼 보물창고의 실 체가 드러날 것을 대비해 입구를 폐 쇄해버렸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 작 전이 바로 미 국방성이 보관 중인 문 서에 의해 밝혀진 극비‘긴노 유리’ 작전이다. 1992년 10월 정충제 씨는 지리산 암자에서 수행 생활을 하던 최 아무
증거라는 주장이다. 이 점토는 어뢰 공장에서 화약을 만들기 위해 쓰였 거나 지하 통로의 지하수 새는 것 을 막기 위한 덧칠용으로 쓰였을 가 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설명이다. 현재 투자자 핵심인물 3인은 부 2002년 3월 정충제 씨가 발굴한 굴을 촬영한 동영상 캡처. 황토색 마대 안에는 금괴가 아 경대학교의 비협조로 발굴 작업에 닌 돌과 흙이 담겨 있었다.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이 확신하고 있는 지점은 용당캠퍼 투자자들 스 내 종합복지관과 교양관 건물 사이에 있는 언덕의 오솔길 중간이 다. 이들은 부경대학교 인근뿐만 아 니라 부산시 남구 전역에 걸쳐 지 하 어뢰공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이미 어뢰공장에 다량 정충제 씨가 도굴범이라 지목한 의 금괴가 보관 중이라는 가정은 해 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이 추정하는 금괴의 양은 200~400t 투자자 핵심인물 3인은 정 씨가 발 방되기 3달 전에 극비 지령된‘긴노 이며, 문현동 1219-1번지를 다시 굴한 위치가 아닌 부경대학교 용당 유리’ 작전이 미 국방성에 보관 중 발굴하면 대량의 금괴와 국보급 보 캠퍼스 지하에 어뢰공장 통로가 있 인 문서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들은‘부산광역시 남구 문현 물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추 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정하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금 이들이 지난 2002년 10월 26일 김 동 지하 어뢰공장 추정 내부도’까 지 이미 작성한 놓 괴를 빼간 시점을 2002년 5월부터 성욱 지질학박사 “부경대 지하에 있다 은 상태다. 일본대 8월까지, 10월부터 12월까지 두 차 (지아이지반정보 창고 내부도까지 작성” 연구소 대표이사) 본영 미하라 도시오 례에 걸쳐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 새로운 주장도 중좌로부터 일본인 정충제 씨는“당시 해당 부지를 의 도움으로 부산 에게 양자로 들어간 시가의 3배에 매입한 한 투자자는 시 남구 일대의 지 발굴 이후 100억 원 상당의 빌딩을 하를 물리 탐사해 본 결과, 부경대 고 최종욱(야마시로 마사노부) 씨가 매입하고 서울 서초구의 110평 규 학교 용당캠퍼스 인근 3곳의 해발 박수웅 씨에게 건넨 문현동 보물지 모 아파트로 이사한 것으로 알고 있 0m 지점에서 공기저항대가 실측됐 도와 일제 강점기 때 병참기지사령 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 다고 한다. 또한 부경대학교 용당캠 부에서 근무했던 군인으로부터 확 충제 씨가 언급한 투자자 당사자 퍼스 내 5개 지점에서 어뢰공장 통 보한 지도 등 총 5개 지도를 토대로 는“사기범이 이번에는 황당무계한 로로 추정되는 페인트칠이 된 돌과 작성된 것이다. 이 내부도를 살펴보 말로 투자자들을 도굴범으로 몰고 시멘트, 금속구슬이 박힌 콜타르, 면 어뢰공장 내부에는 중국에서 약 폐광유 등이 나왔다. 해당 지점에서 탈한 금, 은, 보석, 수은, 비취불상, 있다”고 항변했다. # 투자자들의 주장“부경대학교 9㎛의 초고순도 점토가 다량 출토 금불상 36좌뿐만 아니라 탄약고, 된 것도 어뢰공장 통로로 추정되는 공작기계고, 수리고, 정밀기계고, 지하에 보물창고가 있다”
“투자자들이 금괴 빼돌려… “정씨 발굴 통로는 가짜… vs 문현동에 보물 상당량 황당무계한 말로 아직 남아있어” 우릴 도굴범 몰아” 씨는 정충제 씨와 14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하는데 인질극 직전 에 형에게 그동안의 사연을 담은 편 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 편지에서 동생 정 씨는 발굴 작업 참여 당시 투자자 핵심인물로 부터“거듭 확인해 본 결과 지하에 는 금과 은이 굉장히 많더라” “금 의 양이 200조에서 400조 원 규모 다” 등의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 다. 그런데 당시 매일 아침 8시경 작 업을 위해 현장에 출근하면 항상 잠 수복이 젖어있어 수상히 여겼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는 정 씨에게 핵 심 투자자들은“밤에 작업할 게 있 었다”고 둘러댔지만 실제로는 밤마 다 몰래 금을 빼돌렸을 것이라 추정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이 당시 신용불량자였는데 지금은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부자
사회
개 도사의 소개로 박 씨를 만나게 된 다. 마침 투자자를 찾고 있던 박 씨에 게 1억 원을 투자해 보물을 찾게 될 시 10%의 지분을 받기로 약속한 것이 다. 하지만 1998년 1월 15일 부로 도 굴작업은 중단되고 만다. 매장물 발굴 승인기간이 만료돼 부산 남구청으로 부터 원상 복구 통보를 받은 것이다. 정 씨는 박 씨가 발굴한 지점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문현동 1219-1번 지)에서 별도의 발굴 작업에 착수하 나 시추된 지하 통로로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친 혐의를 인정받아 44개월간 징역을 살게 된다. 정 씨의 투자자로 나선 핵심인물 3 인은 지난 2002년부터 부산시 남구 일대에서 보물 탐사를 하고 있다. 부 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지하에 공기저 항대가 있는 점을 관측함으로써 지하 에 대규모 금괴가 있는 것으로 추정 되는 어뢰공장일 것으로 확신하나, 부 경대학교와의 마찰로 10여 년이 지나 도록 탐사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혁] 있다.
지하 철도 등이 표시돼 있다. 어뢰 공장 내부는 모두 지하 통로로 연결 된 5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정 씨가 발굴했다고 주장하는 곳은 1지역 의 해안에 맞닿는 부분이며, 이 지 역에 표시된 금봉의 양은 58t이다. 투자자 핵심인물 중 한 사람 은“부산 남구 일대의 지하에 대규 모 어뢰공장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충제 씨가 발굴한 통 로는 가짜였다”면서“다큐멘터리 작가면 사실을 바탕으로 근거 있는 주장을 해야 하는데 너무 터무니없 는 말로 10년 넘도록 우리를 괴롭히 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요신문>이 정충제 씨가 발굴한 굴을 촬영한 동영상 2편을 확보해 확인해본 결과 지하 통로에 는 황토색 마대가 5층 구조로 쌓여 있었으며 마대에는‘오성식’ ‘농협 , 포대’ 등의 한글이 적혀 있었다. 투 자자들은“사비를 들여 정충제 씨가 발굴한 굴을 다시 발굴해보자고 제 안을 해도 정 씨는 피하기만 한다” 며“정치권이 개입했다는 말로 이제 는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 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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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재료’는 더 다양…요리하기에 달렸다 <내부자들>로 본
19금 영화 흥행 공식 2016년을 맞은 충무로에서 의미있는 기록이 하나 작성됐다. 배우 이 병헌, 조승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내부자들>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의 흥행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당초 기록은 2001년 개봉된 영 화 <친구>가 보유하고 있던 818만 명이었다. 이후 <타짜> <아저씨> <추 격자> 등이 거세게 도전했지만 번번이 무위로 그쳤던 기록을 <내부자 들>의 넘어선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 르면 <내부자들>의 본편은 706만 명을 모았고 감독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지난 7일까지 누적 관객 수 114만을 기록해 도합 821 만 명을 동원했다. 물론 본편과 감독판을 합친 것이지만 3시간 분량의 감독판이 정식 개봉돼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는 것 자체도 의 미 있는 수치다.
또 다른 대기록 <내부자들>은 을 향해 행진 중이다. 바 로‘1000만 영화’ 등극. 이미 숱한 영화들이 이 고지를 밟았지만 아 직‘19금’ 영화에게는 전인미답의 고지다. 1월 셋째 주말까지 9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은 <내부 자들>은 100만 명도 더 모으면 명 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하지만 객관 적 수치로 봤을 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미 볼만큼 봤다”는 것 이 중론이고,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극장 체인을 보유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부자들> 을 마냥 걸어놓을 순 없다. 대다수 1000만 영화는 12~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는다. 중고등 학생들이 영화 흥행을 결정하는 주 요 관객층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들을 포기해야 하는 19금 영화들은 흥행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제적 이유로 19금 영화 는 상대적으로 제작편수가 적다. 흥 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CJ, 쇼박 스, 롯데, NEW 등 4대 투자배급사 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 역 시 전연령층을 대상 관객으로 삼을 수 있는 12~15세 관람가 영화를 선 호하는 편이다. 이를 맞추기 위해 많은 시나리오
들이 재단된다. 등급 심사 기준에 맞춰 표현 수위를 낮추고, 내용을 일부 수정한다. 이는 결국 표현의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한 충무로 관계자는“첫 시나리 오 단계에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표 현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거대 자본의 틀 안에서 제작되는 과정 중 밋밋해지는 경우를 적잖게 봤다” 며“작품 자체보다는 흥행을 앞세우 는 행태가 빚어낸 비극”이라고 안타 까워했다.
<내부자들>이 9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며 19금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비교적 최근작인 영화 <후궁> <인 간중독> <간신> 등에는 대중적 인 지도가 높은 배우 조여정, 송승헌, 임지연, 이유영 등이 출연했음에도 각각 263만 명, 144만 명, 111만 명
투자배급사‘청소년가’ 선호하고 톱배우 벗는 영화 꺼려 양과 질 한계 <내부자들>처럼 탄탄한 스토리에 성인 소재 버무리면 되레 표현 폭 넓어 19금 영화의 한 축이라 할 수 있 는 소위‘벗는 영화’는 요즘 충무로 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와 라스폰트리에 감독 의 <님포마니악>과 같이 작품성까 지 인정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 이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노출 영 화의 흥행이 저조한 편이다. 남녀 배우의 노출이 부각되는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배우 조인 성, 송지효 등이 출연했던 <쌍화점 >(377만 명)이다. <스캔들>과 <방자 전>이 각각 352만 명, 303만 명으 로 2, 3위에 올라있다.
19금 영화 대중 수요 꾸준 IPTV 등 부가판권 시장서 일본 성인영화 큰 폭 증가 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티켓 파 워 있는 배우들이 노출이 있는 영화 에 출연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특히 여배우들의 기피 현상은 더욱 심하다. ‘노출 배우’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다른 작품에 출연할 때 방 해요소가 될 수 있고, CF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 인공폭포 등장
‘나이가가라’ 저리 가라 ‘나이아가라 폭포 부럽지 않네 ~’ 중국 윈난성 쿤밍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가 개장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눈에 봐도 입이 떡 벌 어질 정도로 거대한 이 인공 폭포는 높이 12.5m, 폭 400m의 규모를 자 랑한다. 3년에 걸쳐 완공됐으며, 건설비만
톱배우가 출연하지 않으니 작품 의 질도 떨어진다. 영화는 본격적 인 촬영에 앞서 프리프로덕션 단계 를 거친다. 하지만 인지도 높은 배우 가 없으니 투자배급이 원활하지 않
총 11억 위안(약 1973억 원)이 소요됐 다. 앞으로 이 인공 폭포를 통해 약 3억 리터의 물이 인근 뉴란 강에서 덴츠호로 흐르게 되며, 가뭄을 비롯 해 각종 물부족 비상사태에 지역민 들의 귀중한 샘물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은 지하수 60%가 오염 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어느 나라보
중국 윈난성 쿤밍에 건설된 인공 폭포.
다 수질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때문 에 도심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물을 끓여 마시거나 생 수를 구입해 마시고 있는 게 현실이 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완공된 인공 폭포는 물부족 사태를 대비하기 위
19금 영화 흥행 기록 2위로 밀려난 <친구>. 총 8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 제작비 규모가 축소된다. 결국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듬 는 프리프로덕션 기간과 과정이 축 소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충무로 관계자는“노출
한 용도로 제격이다. 하지만 인공 폭포의 역할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규 모 덕에 볼거리를 제공 해 앞으로 서남권 지역 의 명물이 될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현재 폭포가 건설된 공 원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연일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에 대한 부담 때문에 티켓 파워가 높은 배우들이 출연을 꺼리고, 이 로 인해 투자금 확보가 어려우니 작 품을 보완할 여력이 부족해진다” 며“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노 출 영화의 질적 하락을 가져온다” 고 분석했다. 하지만 19금 영화에 대한 대중의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 지난해 기준 으로 보면 IPTV, 모바일 등 부가판 권시장에서 일본 성인영화의 수입 과 유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 로 조사됐다. 1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자료 에 따르면 지난해 등급 분류된 영 화의 국가별 현황은 일본 483편 (28.8%), 미국 422편(25.1%), 한국 367편(21.8%) 등이었다. 그 중 일본 의 경우 19금 영화가 392편(81.1%) 이었다. 극장 개봉 흥행은 거의 없더라도 부가판권시장에서 19금 영화를 찾 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도 이 시장을 겨냥해 유명 배우 1, 2 명을 출연시킨 후 B급 배우들의 노 출을 부각시키는 IPTV용 영화를 다수 제작하고 있지만 콘텐츠 자체 의 역량이 부족해 오히려 19금 노 출 영화에 대한 대중적 믿음을 저해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내부자들>의 흥행 으로 알 수 있듯, 19금 영화라고 무 조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며“탄 탄한 스토리에 폭력, 노출, 치정 등 의 소재를 버무린다면 오히려 표현 의 폭이 넓어져 관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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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유쾌한 낙서 아트 평범한 사진에 재치만점 삽화 도심 속의 평범한 사물도 그녀의 상상력과 만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프 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산드린 에스트라 드 블레는 같은 사물도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 고 있다. 평범한 사진에 재치만점의 삽화를 더하면 그녀만의 유쾌한 작품이 탄생한다. 가령 도 로 위의 잔디는 치어리더의 응원 도구나 여성 들의‘그곳’ 이 되기도 하며, 쓰레기통은 살아 있는 사람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사진, 삽화, 어번 아트가 결합돼 꿈과 현실 이 만난 그녀의 작품 덕에 무미건조한 파리 의 도로가 생기 넘치게 변하고 있다.
해발 1097m 절벽 위
구름 위의 산책로 ‘이런 전망대는 처음이지~.’ 체코의 크랄리츠키 스네즈닉 산에 가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굉장한 산 책로를 하나 구경할 수 있다.‘돌니 모 라바 스카이 워크’라는 이름의 이 산 책로의 높이는 약 55m. 하지만 해발 약 1097m 높이의 절벽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정상에 올랐을 때 체감하는 높이는 이보다 훨씬 더 높다. 나무와 강철로 만들어진 구불구불 한 산책로는 마치 롤러코스터 레일처 럼 생겼으며,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
게 설계됐다. 또한 경사가 완만한 편 이기 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힘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으며, 휠체 어나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기에도 무 리가 없다.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가히 압도적이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에는 마치 구름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신비로운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올 때는 또 다른 스 릴을 맛볼 수 있다. 원한다면 올라왔 던 산책로 대신 길이 100m의 나선형 미끄럼틀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 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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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설현 저리가라’
덕선이가 캡이지롱 <응답하라 1988>
웬열~
제작진·출연진 얼마나 벌었나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채널이 방송한 드라마일 뿐이었다. 그 흔 한 톱스타의 출연도 없이, 조연으로 활동해온 중년의 배우들과 이름과 얼굴이 낯선 신인들로 꾸려진 출연진은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앞서 방송했던 시리즈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의 성과를 이어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응답하라 1988>(응팔)은 이처럼 악조건 에 가까운 상황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20회까지 모두 마친 현재, 그 결 과는 ‘반전’이다.
출연 배우들에게도, 작 <응팔>은 품을 기획하고 완성한 제작 진에게도, 그리고 방송사에게도 ‘잭 팟’에 가까운 행운을 선물했다. 인 기와 인지도가 급상했고 적게는 수 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 억 원에 이 르는 개별 수입까지 선사했다. 이 제‘응답하라’ 시리즈는 국내 방 송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인기 콘텐 츠 가운데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케이블채널 드라마로는 처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 신기록을 세운 <응팔>은 그 성과에 걸맞게 매 출 규모 역시‘역대급’ 으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6일 방송을 시작해 총 20부작으로 지난 16일 막을 내리기 까지 이 드라마가 거둔 매출 규모는 최소 200억 원에서 최대 300억 원 사이다. 아직 드라마 종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매출 집계는 어 려운 상황. 비록 매출 규모를 세밀하 게 따질 수 없지만 어쨌든 역대‘응 답하라’ 시리즈 가운데 가장‘큰 돈’ 을 벌어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 는 사실이다. # 광고·VOD 서비스매출‘역대 급’ <응팔>이 앞서 방송한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와 비교 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 던 배경에는 ‘광고 완판’ 이 있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드라마 방 송 전과 후에 따라붙는 광고가 전 부 팔렸고, 방송 중간에 나오는 광 고까지 전량 판매됐다. 인기 드라마 에서‘광고 완판’ 은 심심치 않게 일 어나지만, 케이블채널에서 중간 광 고까지 전부 판매되는 경우는 상당 히 이례적이다. 광고 판매로만 <응 팔>은 약 17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 <응팔>에는 요즘 드라마 에서 빠지지 않는 여러 제품의 PPL(간접광고)이 거의 없었다. 20 여 년 전 상황을 그리는 드라마인 만큼 요즘 기업들이 주력하는 상품
을 녹여 넣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 기 때문. 다만 롯데제과는 1980년 대 내놓은 가나초콜릿 등을 지금도 생산하고 있어 <응팔> PPL에 참여 할 수 있었다. 결국 PPL로 얻은 매 출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의미. 그 런데도 광고 판매 매출로 200억 원 에 가까운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드 라마 업계에 흥미로운‘성공 이정 표’를 만들게 됐다. <응팔> 매출을 수직상승하게 만 든 품목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서 비스도 빼놓기 어렵다. tvN은 <응팔 >이 매주 VOD서비스를 통해 5억 원 씩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응팔>에서 주인공 덕선을 연기한 혜리는 광고계에서 가 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작은 사진들은 CF화면들 캡처.
‘광고 완판’170억에 VOD서비스도 50억 매출…OST 수익 등 계속 늘 듯 배우들‘광고계 블루칩’ 몸값 급상승…라미란 CF퀸 활약‘김남주 뺨친다’
왼쪽부터 <응팔> 출연자들이 함께한 포스터, 라미란이 출연한 광고 화면, 고경표·류혜영· 박보검이 함께한 광고 화면.
아직까지 VOD서비스로 거둔 매출 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다 만 방송사가 자체 기준으로 산정한 기준에 따라 계산하면, <응팔>은 20 부작이 방송된 10주 동안 총 5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여기에 <응팔>에 삽입된 노래들 을 모아 발매한 OST 앨범과 각각 의 음원에 따른 수익 정산도 아직 남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OST 는 발매하고 3개월 후부터, 음원은 6개월 후부터 매출액을 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응팔>의 총 매출액에 포함시키려면 아직 2~4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 <응팔 >의 매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는 뜻이다. # 출연 배우들‘CF 대박’ <응팔>에 출연한 배우들도 실속 을 단단히 챙겼다. 드라마에서는 20 대 연기자 혜리, 류준열, 박보검 등 이 만드는 이야기와 더불어 성동일, 라미란, 김선영 등 중년 배우들이 빚어낸 이야기도 한 축을 이뤘다. 이 들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광고계 에서 가장 주목받는‘블루칩’ 으로 도 인정받는다. 대부분 무명에 가까 운 신인 연기자였고, 드라마나 영화 조연에 머물렀던 배우였지만 지금 광고계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은 180도 달라졌다. 현재 광고계에서 가장 뜨거운 러 브콜을 받는 주역은 주인공 덕선을 연기한 혜리다. 드라마 촬영을 마무
리하고 촬영을 계획한 CF만 10여 개에 이른다. 이미 걸스데이의 멤버 로서 식품과 온라인 쇼핑 등의 브 랜드 모델로 활동해온 그는 <응팔> 신드롬에 힘입어 의류부터 제과까 지 다양한 제품의 모델까지 섭렵하 게 됐다. 이를 통해 혜리가 가져갈 수입도 상당한 전망. 구체적인 몸값 은‘대외비’지만 단순히 계산해 브 랜드마다 1억 원 이상의 모델료를 받는다고 봐도 이미 수십억 원을 벌 어들인 셈이다. 이로써 혜리는 인기 CF모델로 군림하는 수지, 설현에 대적할 만 한‘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광 고계 한 관계자는“최근 광고주들 의 선호도를 변화하고 있다. 수지 를 모델로 써왔던 브랜드 가운데 다
수가 혜리로 모델을 바꾸기도 했 다”며“유행에 가장 민감한 광고 계에서 혜리의 스타성에 주목하 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년 배우들 가운데 광고계 러 브콜이 가장 많은 이는 라미란이다. 신용카드, 게임 등의 광고 모델로 활 동해온 그는 <응팔> 신드롬을 통해 아이스크림, 통신사 등의 모델로 새 롭게 발탁됐다. 40대 여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현재 6개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는 상황. 기존‘CF퀸’ 김남 주가 부럽지 않은 활약이다. 특히 라 미란은 대중에게 친근하고 친숙한 매력으로 광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추가로 계약을 논의 중인 브랜드가 있는 만큼 CF모델로 서의 활동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마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 트는“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온라인 광고나 극장광고가 주목받는 분위 기에서 라미란은 완벽한 캐릭터 해 석과 풍부한 애드리브로 대중으로 하여금 광고에 몰입하게 한다는 평 가를 받는다”며“짧게 등장해도 강 렬한 존재를 드러내는 만큼 15초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TV광고의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로 인정 받는다”고 밝혔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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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벌써부터 물밑 수사 ‘타깃은 정해져 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출범…기대와 우려 지난 13일 전국 단위 대형비리 수사를 맡게 될 부패범죄특별수 사단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뒤 법조계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의 시선 이 교차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사실상 전무해 진‘거악척결’ 을 특별수사단이 해낼 수 있을지, 정치권력으로부터 중립성과 독립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 많은 것들이 불분명하 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3일 본격 출범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김기동 단장이 서울고검으로 출근하고 있 다. 연합뉴스
폐지시킨 박 특히근혜대검중수부를 정부가 집권 4년차인 현 시점에서 중수부에 버금가는 특 별수사단 구성을 용인해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이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일성인‘부정부패 척결’에 맞 춰 특별수사단이 밑그림을 그리겠 지만, 곧 레임덕 수순으로 접어들 현 정부에게 특별수사단은‘양날의 칼’ 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의 힘이 강할 때는 숨죽이고 있다가 레 임덕에 들어선 순간 숨겨둔 이빨을 드러내는 게 검찰의 오랜 속성이라 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수사단이 검 찰을 장악하고 있는 현 정권의 오만 함이 빚어낸 비극이 될지, 이 정부 가 집권 초기부터 강조해온‘비정상 화의 정상화’를 가능케 하는 수단 이 될지 지켜볼 문제다.
#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특 별수사단인가 지난해 8개월간 진행된 포스코 그룹 수사가 일단락되자 언론들은 검찰의 특수수사 역량 저하 문제를 직접 지적했다. 기획기사들이 잇따 라 쏟아져 나오면서 검찰의 항변 또 한 거셀 것으로 예상했지만 검찰은 의외로 단 한마디 해명도 없이 언론 의 지적을‘덥석’ 물었다. 서울중
는 아니더라도 부패범죄를 수사할 총장 직속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 했었던 것 같다”며“따라서 김 총 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 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김 총장이 외풍만 막아준다면 특별 수사단은 사실상‘성역 없는 수사’ 를 할 수 있는 데다, 김 총장의 권한 또한 막강해질 수 있다. 검찰의 다 른 고위 인사는“중수부가 폐지된 후 검찰총장의 힘이 너무 많이 빠지 면서 오히려 외풍이 심해진 측면이 있다”며“‘정치검찰’이라는 오명 을 벗기 위해서라도 특별수사단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경우 현실 정치권력으
비자금 사건(1995), 김영삼 전 대통 령 아들 현철 씨가 연루된 한보 비 리사건(1997) 등을 수사하면서 중 수부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 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 ∼2004년‘한나라당 차떼기 사 건’ 수사로 검찰은‘국민 검찰’이 됐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 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 를 구속한 세종증권 비리 수사, 다 음해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한‘박연 차 게이트’ 수사로“정치적 중립성 이 훼손된 표적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급기야 2009년 5월 중수부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이 스스
평창 올림픽 등 대형국책사업 참여 기업·공직자 수사 가능성 ‘도로 중수부’ 안되려면 외풍 견뎌야…정치적 독립성 확보 관건 앙지검에 특수5부를 설치하는 방 안이나 중수부 성격과 유사한 한시 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것 을 고민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올 뿐이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드러 난 특별수사단의 윤곽은 김기동 단 장(검사장)과 검사 4명, 수사관 10 여 명이었다. 일단 이렇게 출범한 후 사건이 발생하면 추가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검찰의 구상이 다. 검찰은 특별수사단에 대해 한사 코 중수부의 부활은 아니라며 손사 래를 친다. 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 으로 폐지된 중수부를 2년 만에 다 시 살린 것을 여론이 달가워 할 리 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중 수부 못지않은 특별수사단을 구성 키로 한 것은 이미 만천하에 공개됐 다. 그러면 과연 특별수사단 구성은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이를 두고 김수남 검찰총장 작품 이라는 설과 청와대 하명에 의해 만 들어졌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온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김 총장이 대 검차장으로 있으면서 중수부까지
특별수사단 구성이 김수남 검찰총장 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다보면 특별수사단 도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중수부 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 다. 중수부 32년 역사를 들여다보 면 이 같은 지적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 중수부 창설 이듬해인 1982년 이 철희·장영자 어음 사기사건을 맡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처삼촌 이규 광 씨를 구속한 것을 시작으로 수 서 비리사건(1991), 전두환·노태우
로 목숨을 끊으면서 중수부 책임론 이 비등했다. 2012년 저축은행 비 리 당시 중수부가 다시 나섰지만 성 적이 시원찮았고, 2012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당시 한상대 검찰총 장이 중수부 폐지를 검찰 개혁안으 로 들고 나오면서 결국 32년 만에 사라졌다. 검찰 관계자는“중수부 32년 역 사는 검찰이 현실 정치권력에 너무 가까이 갔을 때 화를 당한다는 것 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특별수사
단이 막판 중수부가 보였던 행태를 반복한다면 검찰은 중수부 폐지보 다 더 치명적인 결과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결국 청와대 사정 도구 로 출발했든, 총장의 권한 강화를 위해 구성됐든 특별수사단이 가야 할 길은 외풍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누구를 향한 특별수사단인가 특별수사단의 윤곽이 드러난 것 은 박근혜 대통령이‘부정부패 척 결’ 을 새해 첫 일성으로 발표한 다 음날인 지난 6일이었다. 이를 두고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인사 와 함께 특별수사단 관련 내용을 공 개했다는 것은 첫 타깃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이미 정해졌다는 것으 로 봐야 한다”며“더구나 박 대통 령의 신년사에 발맞춰 특별수사단 구성안을 내놓지 않았느냐”고 분 석했다. 김기동 단장 역시 특별수사단이 본격 출범한 지난 13일“업무를 시 작했다”면서“평검사 인사 전에는 현판식이나 출범 관련 티타임 등 을 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 혔다. 그러자 검찰 안팎에선“손에 쥔 게 없는 상태에서 현판식이나 티 타임을 언급한 것 자체가 무리일 텐 데, 그런 얘기를 한 것 보면 무엇인 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는 얘기가 돌았다. 현재로선 황교안 국무총리가 최 근 제시한 부정부패 4대 백신프로 젝트에 해당하는 사업이 모두 물망 에 올라 있다. 재난안전통신망사업, 평창동계올림픽사업, 대형국책사 업, 방위사업비리 예방시스템 구축, 우정본부 자산운용 투명성 제고, 철도시설공단 개혁, 무역보증 시스 템 개혁,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방 지, 실업급여 부정수급 방지, 부정 식품, 환경사업 등에 대한 수사 가 능성이 열려 있다. 그동안 단골메뉴였던 고위 공 직자, 기업인 비리 등이 수사 타깃 이 될 수도 있다. 다른 검찰 관계자 는“서울중앙지검 4개 특수부에서 하고 있는 사건이나 대검 범죄정보 파트에서 수집하거나 내사한 정보 들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물밑 스크 린에 들어갔을 것”이라며“이달 하 순 평검사 인사까지 끝내고 설 연휴 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 김성훈 언론인 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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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꺾였어도 공방은 계속된다 한방암치료제 넥시아 논란
2라운드
한방암치료제 넥시아(NEXIA)를 두고 양방과 한방의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충북 대병원 한정호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7년 간 20여 차례에 걸쳐 넥시아 비방글을 올렸다가 지난 6일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았 다. 이에 대한암환우협회, 백혈병어린이보호자회, 암환우보호자회는 지난 13일 주요 일간지에‘정부 와 사법기관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광고까 지 게재했다. 게다가 광고를 통해 4기 수입항암제 암 완치 여부에 대한 공개 검증을 하자고 양방 측 에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양방 측은 이런 요구 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넥시아 논란 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논란이 거듭되고 있지 만 넥시아 검증의 주무주처인 보건복지부와 식품의 약품안전처에서도 나몰라라 식의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13일 주요 일간지에‘정부와 지난사법기관에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광고가 게재됐다. 대한암환 우협회, 백혈병어린이보호자회, 암 환우보호자회 등이 블로그에 넥시 아 관련 비방글을 남겼다가 1심에 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형을 선 고받은 충북대병원 한정호 교수의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들 단체는 광고를 통해 의사협회 가 넥시아에 대한 이기주의적 행위 로 넥시아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 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 라 넥시아 의료시스템을 완전히 무 너뜨린다고 비난했다. 또 오는 29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4기 수입항암제와 넥시아 치료를 동일 한 조건에서 공개 검증하자고 제안 하면서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와 허대석 교수의 참여를 요구했다. 하지만 의사협회 측은 이들 단체 의 광고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 다. 한방암치료제인 넥시아 검증을 한의사협회가 아닌 암환자 관련 단 체에서 제기했기 때문이다. 대한의
대한암환우협회, 백혈병어린이보호자회, 암환우보호자회가 주요 일간지에 한정호 교수 유죄 판결에 대한 감사광고를 게재했다.
사협회 강청희 부회장은“한의사협 회가 정식으로 검증을 요구하면 한 방대책특별위원회가 대응하고 나서 겠으나 한의사협회가 아닌 암환자
적으로 항암제는 식품의약품안전 처로부터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통 한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 나, 넥시아의 경우 검증 절차를 거
을 하자고 제안하는 건 다소 황당 하다”며“항암제마다 장기별 효능 의 정도가 차이가 있으므로‘동일 한 조건’이라는 전제 자체가 말이
한정호 교수 유죄선고에 힘받은 암환우협회“공개검증하자”신문광고 의협“주무부처 대신해 검증? 황당…넥시아 효능 공식논문 내놔보라” 관련 단체들이 제 안했기 때문에 대 응할 이유가 없다 고 판단된다”면서 29일 공개 검증 을 위한 자리에 불참하겠다는 입장 을 밝혔다. 이들 단체가 공개 검증 에 참여를 요구한 서울대병원 허대 석 교수도“공개 검증을 하자는 건 국가의 제도를 무시하겠다는 뜻”이 라면서“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밝 혔다. 의사협회는 암환자 관련 단체가 제안한 29일 공개 검증에 대해 넥 시아 노이즈 마케팅 수단이 아니냐 는 지적마저 제기하고 나섰다. 일반
한정호 교수 주장 “환자 목숨 달린 항암제 안전·유효성 검증 필요… 비방글 게재한 건 잘못”
한정호 교수
옻나무 추출 천연물 ‘기적의 항암제’별칭
치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이기 때문 에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는 입장 이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 회 조정훈 위원은“의학적 전문지식 이 없는 암환자 관련 단체가 의약 품 검증의 주무주처를 대신해 검증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정 말 넥시아가 암에 효능이 있다면 공 식적인 논문을 통해 검증해주길 바 란다”면서“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 터 의약품 품목 허가를 받고 그 이 후 미국 FDA의 승인까지 받으면 인 정해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자신의 블 로그에 넥시아 비방글을 남긴 충북 대병원 한정호 교수는 <데일리 메디
아의 암 치료 연구의 검증을 맡았던 이영작 전 미 국국립보건원 의료통계분석실장(당시 한양대 석과 교수)은 넥시아의 효능에 대해“믿을 수 없을 만큼 좋다”는 평가를 했다. 넥시아는 현재 한 알 당 3만 원에 판매되는 것으 넥시아는 무엇? 로 알려지고 있다. 암 환자의 경우 최소 1년간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하루 두 알씩 복용해야 해 1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넥시아는 토종 옻나 년 추산 넥시아 복용 비용이 2190만 원으로 추산된 무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을 제거한 후 추 다. 출한 진액 우루시올(Urushiol)이라는 천연 물질을 다만 양방계에선 항암제는 말한다. 단국대학교 최원철 “5년 생존율 52%” 최원철 교수 연구 결과로 주목…1년 복용비용 2190만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 특임부총장(당시 경희대 동 전성·유효성 검증을 통한 의 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장)은 지난 2006년 9월‘2006 암치료 EBM 심포지 33%가 5년 이상 생존했다. 전문가들은 말기암 환자 약품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나, 넥시아는 검증 절차 엄’에서 넥시아와 인프레그 요법을 통해 암환자를 가 넥시아 치료를 받은 후 5년 이상 생존한 데 대 를 거치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이라고 주장하고 있 치료한 결과 높은 생존율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기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넥시 다. 이로 인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혁] 1997년 3월부터 2001년 5월까 지 암환자 216명에게 넥시아 투 여 및 환자별 체질에 맞는 보조 한약 처방, 원적외선 치료 등을 병행한 결과, 전체의 52.7%(114 명)가 만 5년 이상 생존한 것 최원철 교수 으로 나타났다. 암 진행 단계별 조사에서 4기 환자는 22.4%, 3기 환자는 80%, 암 종류별 조사에서 혈액암 환자는 69%, 폐암 환자는
>와의 인터뷰를 통해 식품의약품안 전처의 안전·유효성 검증 없이 한 약이 처방·판매되는 국가는 전 세 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지 적했다. 또한 <청년의사>와의 인터 뷰에선“한의학이 발달한 중국에 서도 한약의 성분과 조제 방법 등 을 관련 기관에 신고한 다음에 이 행한다”면서“우리나라에서는 처 방으로 효능을 본 환자들을 내세워 한방학회지에 증례보고를 하고 이 를 임상 검증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감기, 우황청심 환 등의 한약을 검증하자는 게 아니 라 적어도 환자의 목숨이 달린 문제 인 항암제만큼은 검증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비방글을 블로그 에 남긴 건 잘못됐음을 인정한다” 고 말했다. 한 교수는 지난 6일 청주지방법 원(형사2단독 재판부)으로부터 정 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 의를 인정받아 징역 6월에 집행유 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개인 블로그에‘파동의학의 선구자, 경의 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장 최원철 교수’ ‘넥시아, , 한방의 탈을 쓴 의료사기’ ‘환자가 , 돈 내는 마루 타, 넥시아’ 등의 넥시아 관련 비 방글과 함께‘사이비의료인’ ‘죽음 , 의 공포로 환자들을 우려먹는 사기 꾼’ 등의 최 교수를 모욕하는 글도 20여 차례에 걸쳐 게재해왔다. 지 난 2011년 7월 31일 넥시아 효능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해서도‘중국 신화통신만도 못한 한국 언론, 넥시아 보도’ 등의 글 을 남겼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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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더 나은 나라 물려주고 싶어 가입했어요” 수요집회 현장르포
할머니연합·효녀연합 떴다! 눈발이 거침없이 흩날리던 지난 13일 아시아, 아프리카 여성 등의 외국인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대학생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 다. 이날은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제1213차 수요집회가 열리는 날 이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 니들은 10억 엔을 안 받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했다. 집회가 끝나고도 인파는 더 불어났다. 특히 눈길을 끈 것 은 기존 어버이연합, 엄마부대에 대응하는 ‘효녀’와‘할머니’ , 그리 고‘누나’들의 연합들이 이날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한 가정의 엄마 이자 딸인, 우리네 여성들이 만들어 움직이는 시민연합들을 <일요신 문>이 만나봤다.
대학생들이 주를 이 고등학생과 뤘던 수요집회에 머리가 희끗 한 여성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 습이 눈에 띄었다. 평화어머니회에 서 활동하는 윤수애 씨(여·64)였 다. 윤 씨는“아들을 둔 평범한 엄마 지만 본인의 아들과 자식들에게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고 싶은 생각 에 SNS를 통해 평화어머니회에 가 입하게 됐다”며“오늘은 수요집회 에 와서 피켓시위를 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미군대사관 앞에서 1인 반전시위를 한다”고 말했다. 평화 어머니회는 이화여대민주동우회와 함께‘대한민국할머니연합’ 으로 불 리기도 한다. 이들은 수요집회에 참 여해‘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서 일본을 용서하자’는 엄마부대를 향 해‘어멈, 아범아 알바 뛰다 혈압 터 질라, 어여 집에 드루와’라고 적힌 피켓으로 시위하는 것으로 유명세 를 탔다. 그동안 엄마부대와 어버이 연합 등이 여당으로부터 소액의 활 동비를 받고 움직인다는 뒷말이 무 성했던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평화어머니회는 한의사인 고은 광순 씨(여·61)가 사회 활동을 하 며 지난해 5월 만든 진보적 성향의 단체이다. 이들은 미국대사관 앞에 서 1인 반전시위를 하며 몸집이 커 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화여대 민주동우회 회원인 터라 자연스레 연합하게 되면서 대한민국할머니연 합이 생겨났다.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해 엄밀히 말하면 대 한민국엄마연합이 맞을 듯싶다. 평 화어머니회를 만들고 혼자 활동을
시작한 고은 씨는“평화어머니회는 반전시위를 하며 생겨난 것”이라 며“남한과 북한의 전쟁을 없애고 화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취지 에서 매주 화·목요일에 시위를 하 고 있다. SNS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 세”라고 말했다.
홍승희 씨(맨왼쪽)를 비롯한 청년예술가 네트워크 친구들이 1월 6일 주한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여해‘인간에 대한 예의’ 등의 문 구를 쓴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고성준 인턴기자
로 추위를 버티고 있었다. 효녀연합은 홍 씨를 포함한 7명 의 청년예술가 네트워크 친구들 이 만든 모임이다. 홍 씨와 친구들 은 수요집회가 끝나면 이날처럼 짧 은 공연을 한다. 홍 씨는 지난 1월 6 일 있었던 수요집회에서 어버이연 합 회원들 코앞에서‘애국이란 태극 기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빠 진 아이들을 구하는 것입니다’라 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서 있어 유
평화어머니회-이대민주동우회 뭉쳐‘할머니연합’ 탄생…“어멈, 알바 뛰다 혈압 터질라” 유명세 대한민국할머니연합은 이름처럼 여성들로만 구성돼 있다. 배외숙 이 화여대민주동우회 대외협력위원 장은“이화여대민주동우회는 지난 1987년에 생겨 그동안 사회민주화 에 앞장섰고 피해를 받는 약자들의 편에 서왔다. 평화어머니회는 아들 들을 군대 보내는 엄마들이 의기투 합해 특정한 조직을 갖추기보다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특정 단체에서 여성임에 도 불구하고 위안부의 상처를 보듬 기는커녕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분개했고 수요집회에도 나섰다”고 말했다. 할머니연합이 있다면 효녀연합도 있다. 효녀연합은 20대 여성들로 이 뤄진 모임이다. 효녀연합을 만든 홍 승희 씨(여·27)를 수요집회에서 만 날 수 있었다. 그는 수요집회가 끝 난 다음에 진행할 살풀이 퍼포먼스 를 위해 수요집회 내내 한복차림으
들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밝히기 위 해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 대하기 위해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해 왔다. 효녀연합은 3차 민중총궐기 당시 에도 소요문화제에서 이들은 살풀 이 퍼포먼스를 진행하는가 하면 지 난 9일에 있었던‘일본군 위안부 한 일합의 무효선언 국민대회’에서 시 민들에게 꽃을 나눠주기도 했다. 홍 씨는 그동안 사회에 목소리를
20대 홍승희 씨 등 친구 7명 수요집회 후 살풀이 퍼포먼스 어버이연합 코앞에서 시위도
효녀연합 대 어버이연합 홍승희 씨는 어버이연합 회원들 앞에서 시위를 해 유명해졌 다.
명해졌다. 홍 씨는“손 팻말에 적은 것은 평소에도 항상 하고 싶었던 말 이었다”며“어버이연합 할아버지들 은 저희를 보면‘너희들이 일제시대 를 알아, 6·25를 알아?’와 같은 말 만 하셔서 말로 해서는 얘기가 안 통할 것 같아 팻말을 들고 내가 하 고 싶은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냈지만 소녀상을 지켜야겠다는 생 각이 효녀연합을 만들게 된 계기라 고 전했다. 그는“청년예술가 네트 워크 친구들과 처음에 소녀부대로 할까 생각도 했지만 다 같이 효녀니 까 효녀연합을 만들어야겠다고 정 했다. 처음부터 효녀들로만 구성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여
성분들이 주로 가입 신청을 하고 계 시다”며“페이스북에서 주로 함께 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와 각종 집 회, 시위에서 신나게 참여해 세상을 바꾸자고 모집을 받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아직 다 읽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다른 단체들처럼 조직 화할 계획은 없고 SNS를 통해 연락 해서 불시에 모여 플래시몹을 이용 해 즉흥적인 예술 행위를 할 생각이 다. 아직 어떤 계획도 없다”며“예전 에 통합진보당 당원이었던 것은 맞 지만 이미 없어진 당인데 효녀연합 이 정치활동의 연장이라고 말하시 는 부분은 난감하다. 지금 하는 활 동을 새로운 형태의 놀이 문화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1만 3000여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효녀연합 페이지에‘좋 아요’를 누르는 등 적극적인 관심 을 표현하고 있다. 효녀연합에 이어 효자연합, 누나연합, 아빠연합 등 비슷한 시민네트워크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SNS를 통해 뜻이 맞는 소수의 여성들이 모여 일정한 활동을 하고 이를 본 시민들이 합세 해 연합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 이다. 이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들도 연합을 만들고 있다. 효녀연합 에 이어 효자연합도 생겨난 것. 지 난 7일 페이스북에‘대한민국효자 연합’ 페이지를 개설한 광주중앙 고 3학년 이한수 군(19)은 국정교과 서반대 청소년운동에서 만난 친구 들과 함께“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찢는 것보다는 풍물 연주나 피케팅 과 같은 퍼포먼스로 젊은 층의 목소 리를 내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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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조문만 있고 법의 정신은 없다 ‘리벤지 포르노’무죄판결 후폭풍 보복으로 성관계 동영상 유포
리벤지 포르노 처벌 기준 에 공백이 생겼다. 때문에 이 제부터 연인 사이에 은밀한 촬 영물도 전송할 때 유의해야 한 다.‘님’에 점 하나 찍어‘남’ 이 되기 십상. 최근 대법원 선고 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전 애인 의 나체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 한 한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 죄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 소위 말하는 리벤지 포르노 사건에 서 대법원은 왜 이런 판결을 내 린 것일까. 해외의 경우는 물론 이고 심지어 대표적인 불법 성 인 사이트인 소라넷까지도 리벤 지 포르노에 대해 범죄라는 입 장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판결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한 후폭풍 역시 거 셀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1월 서 아무개 씨 지난와 유부녀였던 A 씨는 연인 관 계를 맺었다. 사귀는 동안 A 씨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 어 휴대 전화로 전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는 3개월가량의 만남에 이별을 통보했고 그러자 서 씨는 돌 변했다. 서 씨는 일전에 A 씨가 찍어 보낸 나체 사진을 자신의 구글 캐릭터 사 진으로 지정한 뒤 A 씨의 딸의 유 튜브 동영상에 댓글을 작성하는 방 법으로 전시한 것이다. 게다가 A 씨에게“가족을 파멸시키겠다”며 1000만 원을 요구하고 A 씨 남편 에겐“재밌는 파일 하나 보내 드리 죠” 등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서 씨는 차용 증을 위조하는 등 A 씨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특히 나체 사진을 공공연하게 전 시한 점에 대해 1심과 2심은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성폭력 치 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그 러나 대법원은 나체 사진 공개 혐의 를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 심 박상옥 대법관)는“현행법은‘다 른 사람’ 을 촬영 대상자로 하여 그 신체를 촬영한 촬영물을 뜻하는 것 이 문언상 명백하다”며“이를 확장 해석하거나 유추 해석하는 것은 원
전 애인의‘알몸 셀카’를 인터넷에 유포한 남성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칙에 어긋난다”며 원심법원에 환송 했다. 대법원은 A 씨가 사진을 직접 찍어 보낸 만큼 서 씨가 유포한 사 진이‘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 에 반해 촬영한 촬영물’이 아니라 고 본 것. 더구나 이번 판결에 따르면 당사 자가 직접 찍은 촬영물의 경우 상대 방이 동의 없이 유포해도 성폭력 특 례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의미
럼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남성에게 보낸 경우가 있을 것이며 남성이 여성의 나체를 찍은 경우가 있다. 또한 둘이 함께 등장 하는 나체 사진 또는 성관계 동영 상도 촬영 주체가 각기 다를 수 있 다. 남성이 찍은 경우와 여성이 찍 은 경우가 있고 촬영 주체가 모호 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번 판결에서 중요한 부분은‘셔
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법무법 인 천일의 노영희 변호사는 입법 취 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 했다. 노 변호사는“사진 속에 찍힌 인물의 의사를 따르라는 것과 촬영 물을 배포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애 초 입법 목적”이라며“이번 판결은 리벤지 포르노 배포를 허용해주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 변 호사는“너무 한 방향 으로 법을 해석하지 않 고 다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 로 여성의 입장에서 판단 법조계“법해석 입법 취지 해주길 바란다. 2차 피해 가 더 큰 경우에 남성중심 고려해야”지적 … 성범죄 아닌 명예훼손 처벌은 가능 적인 사고에서 법을 해석 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터를 누른 사람’ 이다. 여 법 제정 취지와 입법 취지에 대한 성이 셔터를 누른 것으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 로 판단될 경우 이를 온 다. 라인 등에 공개했을지라 수원대학교 법학과 류여해 겸임 대법원 전경. 일요신문 DB 도 성범죄로 남성을 처벌 교수는 법 자체에 문제를 지적했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 다.“판사는 법에 명시된 것에 대해 로 해석돼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다. 요즘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 서만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일단 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리벤 되는 일반인 성관계 동영상 가운데 재 문제가 되는 법 자체가 확장해석 지 포르노 역시‘다른 사람’을 찍 에는 여성이 카메라를 켜거나 성관 될 가능성이 많다”며“때문에 최근 은 촬영물은 성폭력 특례법으로 처 계 도중 여성이 카메라의 위치를 바 이에 관해 입법이 많이 되고 있는 벌 가능하지만‘자기 자신’ 을 찍은 꾸는 등 촬영에 적극 임하는 경우 상태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세세하게 촬영물은 성폭력 특례법으로 처벌 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여 단서가 붙을 경우 오히려 판결엔 더 불가능 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다. 성이 촬영을 한 것으로 본다면 해당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서 외의 연인 시절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 동영상을 상대방 남성이 온라인에 것은 처벌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 이 헤어진 뒤 복수의 수단으로 활 공개해도 성폭력 특별법으로 처벌 라고 설명했다. 이어“지금 법으로 용되는 것을‘리벤지 포르노’라 얘 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서 씨를 처벌할 수 없는 이유는 A 기하는데 그 종류는 대략 다음과 법조계 관계자들은“법이 당사자의 씨가 촬영에 동의를 했고 촬영에 적 같다. 우선 이번에 문제가 된 것처 의지까지 판단했다”고 지적하고 있 극 임해‘셔터’를 자발적으로 눌렀
전 애인‘알몸셀카’유포 남성 성폭력처벌법 무죄 파장 내가 찍었다면, 내 동의 없이 남이 공개해도 처벌 불가
일요신문 DB
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은‘자의’라 는 부분을‘의사에 반하지 않았다’ 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명예훼손 등 다른 법규정을 통한 처벌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성폭력 특례법과 명예훼손 등에 관 한 법의 처벌 수준은 다르기 때문 에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14조 1 항과 2항에 의하면 3년에서 5년 이 하 징역과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나온다. 게다가 법원은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선 성명 나이 주소 실제 거주 지 신체정보 사진 등록대상 성폭력 범죄 요지를 등록기간 동안 정보통 신망을 이용하여 공개하도록 명령 할 수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 등 다 른 법과 비교해 처벌 수준이 높다. 한편 대표적인 불법 성인 사이 트‘소라넷’ 은 리벤지 포르노를‘치 졸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규정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지에서 소라넷은“리벤지 포르노는 미국을 비롯한 일본 등에서도 사회문제가 되어 관련법이 새롭게 제정되고 법 적 제재를 하고 있는 명백한 불법행 위이며 소라넷 역시 범죄 행위로 간 주하고 규제하고 있다”라고 밝혔 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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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테러 기지화 우려” IS 괴담 일파만파 익산 할랄 식품 전용단지 논란 지난 6일 다음 아고라에‘전북 익산시 이 슬람 할랄 식품공장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글은 익산시 왕궁면에 50만 평 규모의 이슬람 할랄 식품 공장을 짓 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에선 단순히 공 장을 짓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슬람 사람들을 고용해 대한민국이 이슬람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이슬람화 가 되면 최근 IS 피해를 입었던 프랑스 파리처럼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서명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서명인원이 2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올해 올라온 아고라 청원 글 가운데 최다 수 치다. 아고라뿐 아니라 같은 내용의 글이 SNS와 모바일 메신 저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일요신문>은 온라인 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사건을 따라가 봤다.
네티즌 와글 와글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지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 계 획을 발표하고 사업 대상지로 전라 북도 익산시를 선정했다. 국가식품 클러스터는 식품 전문 산업단지로 2014년 11월 시공식을 가졌으며 올 해 말 완공 예정이다. 국가식품클러 스터 공단은 현재까지 약 120개 기 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6 개 기업과 분양계약이 체결했다. 단 지에 입점하는 기업은 보조금 지 원, 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3월 박 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 (UAE) 순방을 계기로 할랄 식품분 야 협력 증진을 위한 MOU도 체결 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 식 품 단지 조성도 이 협력 사업의 하 나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만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뿐 아직 분양이 확정된 할랄 식품 관련 기업 은 없다. 반면 기독교단체들과 일부 시민 단체들은 벌써 강하게 반발하고 있 다. 지난 5일 반사회정책저지국민 행동은 전주 전북교육문화회관에 서 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테러예방 국민운동 전북대회’를 열었다. 반 사회정책저지국민행동은 보도자 료를 통해 3가지 반대 이유를 들었 다. 우선 할랄 식품산업에 대한 국 제 경쟁력이 전혀 없어서 수익에 도 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동물보호법 위반 을 들었다. 예를 들어 할랄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채로 소의 목을 잘라야 하는데 이는 동물보호법과 국제협약에 위반된다는 것. 마지막 으로 할랄 식품 단지가 조성되면 무 슬림이 대거 유입돼 익산이 IS 테러
기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농식품부는“국가식품클 러스터는 제조가공 시설만 입주가 가능하므로 단지 내에서 할랄 도 축이 이루어지거나 이로 인한 법 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없다” 며“국내 다른 지역에서 할랄 방 식으로 도축을 하더라도 동물보 호법과 국제협약을 준수할 것”이 라고 반박했다. 테러위험에 대해서 는“할랄 식품 기업이 입주하더라 도 직원을 무슬림으로 고용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할 랄 식품 전용단지가 무슬림을 대거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 러스터산업단지 공사 모 습. 아래 사진들은 할랄 식품공장을 반대하는 인 터넷 글과 SNS 글.
에서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 다. 그는“기독교 단체들이 익산시 청뿐 아니라 홍보관까지 찾아와서 반대 집회를 가진다”며“농식품부
고용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이슬람 화되는 것이 목적’이라는 글 내용 에 대해서는“이슬람 기업이 오더라 도 합법적인 심의절차를 다 거치는
기독교단체 등“한국 이슬람화 목적…할랄 도축은 동물보호법 등 위반” 농식품부“무슬림 고용 의무 없고 제조가공 시설로 도축 문제와 무관” 할랄 식품 시장규모 2019년 2조 달러 이상 “미개척 시장 진출 기회 자칫 부메랑 우려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
유입하거나 테러 세력의 배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 했다. 지난 12일 기자는 익산시 왕궁면 산업단지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현 장에는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 이었다. 단지는 펜스로 둘러싸여 있 었고 현장 옆에는 국가식품클러스 터 홍보관이 있었다. 기자는 홍보관
가 할랄 단지 지정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서“할랄 기업이 들 어오더라도 이들에게 특별한 프 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 다”라며“다른 기업에게 주는 인센티브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 라고 말했다. 다음 아고라 청원글에 등장하 는‘약 50만 평 규모의 할랄 공장 이 지어질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선“얼마나 많은 기업이 올지 몇 평 을 사용할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이들 기업 은 해외에 있는 이슬람 사람들을
데 IS 같은 극단적인 집단과 비교하 면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반대단체들은 여전히 믿 지 못하는 분위기다. 반사회정책저 지국민행동의 한 간부는 <일요신 문>과의 통화에서“그 논리대로라 면 경찰서가 필요 없다. 전 국민이 범죄자는 아니지만 그 중에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며“모든 무 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코 란에는 테러를 하라고 돼있으니 독 실한 이슬람 신자는 테러를 할 수 도 있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 익산시 식품클러스터지원 과 관계자는“시민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농식품부도 정책적 인 결정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전 했다. 한편 할랄 식품 시장규모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세계할랄포럼에 따
르면 무슬림인구는 약 17억 명이며 시장규모는 2013년에 1조 달러를 넘 어섰다. 포럼은 2019년 시 장규모가 2조 5000억 달러 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롯데칠 성음료, 빙그레 등 국내 식품업 체들도 할랄 인증을 받고 할랄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할랄 인 증은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 을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에 부여 된다. 이슬람 국가에 식품을 수출 하기 위해서는 필수 과정인 셈이다. 국내에서는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가 할랄 인증을 담당한다. 이정상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 구소장 겸 건강기능식품학과 교수 는“무슬림도 식품 섭취를 하기 때 문에 분명히 수요가 있는 시장이 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무 슬림의 구매 패턴을 이해하지 못해 시장을 뚫지 못해온 미개척 시장이 다”라며“확실한 인증절차를 거쳐 식품을 수출할 통로가 열린다면 분 명히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기회인 건 확실하지 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부메랑 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며“인증 내용 중에는 도축 전 기도문을 암 송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실제 로 기도문 암송을 하지 않고 말로 만 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처럼 인증의 형식만 갖췄을 뿐 실 제로는 기도문 암송 등을 하지 않 았다는 사실이 해외에 알려질 경우 국내 식품산업의 신뢰성을 떨어뜨 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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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정말‘대형사고’터진다 국토부, 저가항공사 특별점검 내막 국토부가 저가항공사를 상대로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최근 들어 저가항공사에 대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부상해서다. 국토부 특별안 전점검 대상에 오른 저가항공사 6개사는 안전에 대한 평가를 대대적 으로 받을 예정이다. 저가항공사를 둘러싼 안전 문제는 비단 최근 일 만은 아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근무태만’을 방불케 하는 크고 작 은 사건들은 늘 존재해 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벌어진 저가항공사의 사고들이 상당 부분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저가항공사 안 전 문제의 숨겨진 뒷얘기를 심층 추적했다.
항공이 완전 코너에 몰 “지금렸어요.” 특별안전점검(특별점검)을 앞두 고 국토부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한숨을 쉬며 토로했다. 저가항 공사의 안전 문제가 늘 우려되긴 했 지만 이렇게 봇물 터지듯 이슈가 터 질 줄은 차마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저가항공사 6개사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 다. 점검 대상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화물기 전용) 등이다. 최정 호 국토부 차관은 특별점검 3일 전 에 항공사 대표들을 긴급 소집했다. 최 차관은“특별점검을 해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노 선도 줄이고 운항도 정지시킬 것” 이라고 경고했다. 최 차관의 강력한 엄포에 회의실 분위기는 싸늘히 얼 어붙었다. 저가항공사들의 불길한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 해 제주를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 기 7C101편이 1만 8000피트 상공 에서 8000피트로 갑자기 급강하했 다. 갑작스런 저공비행에 150여 명 의 승객들은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을 겪으며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문제는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 때 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항 정지도 고려” 경고 제주항공의 사고가 터진 후 일주 일 후에는 푸켓발 인천행 이스타항 공 여객기가 이륙 전 기체 결함이 발견돼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스 타항공은 이미 12월 중순에 186명 의 승객을 태운 인천발 홍콩행 여객 기가 기체 이상으로 이륙 50분 만 에 회항한 바 있어 원성은 더욱 높 아져갔다. 그러던 중 지난 3일 새벽 에 발생한 진에어 여객기 LJ038편 의‘출입문 고장’ 사고는 저가항공 사에 대한 안전우려에‘정점’ 을찍 었다. 출입문이 덜 닫힌 비행기는
소음에 휩싸였고, 이륙 30분 만에 회항하기에 이르렀다. 연말연초에 무려 4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이 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고들은 빙산 의 일각이라는 시각도 있다. 언론 에 공개돼 여론의 관심을 받는 사 건 외에도 저가항공사 내부에서 숨 겨진 사건들이 상당수 있었 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 는 안전에 대한‘안일함’이 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생한 A 저가항공사 기체결함 사 건에 대해 귀띔해줬다. 당시 A 항공 사 여객기는 기체결함으로 비행기 이륙이 무려 15시간 이상 지연됐 다. 승객들 항의가 빗발치자 국토부 에서는 저녁에 긴급히 A 항공사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국토부는 지난 11일 저가항공사제주항 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 이항공, 에어인천(화물기 전용)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일요신문 DB
청망청한 분위기가 상당했다”라고 귀띔했다. 저가항공사의 이러한 일부 일탈 은 소위‘대박’에 따른 후폭풍인 것 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 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저가항 공사들의 국내선 점유율은 51.7%
슈를 일으켰다. 문제는 이러한 눈부신 성장세를 받쳐줄 만한‘기반’ 은부 족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
제주항공 급강하·진에어 출입문 고장 등 최근 크고 작은 사고 이어져 안전 불감증에다 기체 노후화…눈부신 성장세 불구 운영 영세·안일 A사, 당국 점검 소식 듣고 담당자들 퇴근‘해프닝’ … B사, 경영진 회식에 일정 빠듯한 조종사들 불러 소식을 먼저 접한 A 항공사 안전 담당자(과장급)들이 퇴근을 서둘러 해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토부 감독관은 결국 다음날 A 항 공사 임직원들 강제 소집 명령을 내 려 직접 본사로 찾아가 경고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B 저가항공사의 경우 조종사들 이 경영진의 회식 자리에 자주 불려 가 빈축을 샀다고 한다. B 항공사 한 내부 관계자는“경영진 일부가 틈만 나면 조종사를 술자리에 자주 불렀다. 마치 충성도 경쟁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조종사 비행스케줄 등을 감안하면 상식적으로 이해되 지 않는 행동”이라며“비행이 끝난 스튜어디스를 회식자리에 부르기 도 했다. 대형 항공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전반적으로 흥
를 기록해 대형항공사(48.3%)를 넘 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점유 율 역시 곧 대형항공사를 따라잡을 기세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개 저가항공사의 성장률은 23.5% 로 대형항공사 성장률(5.8%)의‘4 배’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식시장에 진출하는 꿈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11월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 최초 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부터 공모가 3만 원을 훨씬 웃도는 4만 원대에 거래되며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을 단숨에 뛰어넘는 등 이
상 비행기 사고는 항공사가 급성장 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고 지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인 력과 시스템은 부족한데 밀려드는 손님은 받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 이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대형사고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저가항공사들의 부족한 정비인력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 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400명, 아시아나항공은 1330명 의 정비인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제주항공은 240명, 이스타항공은 120명, 티웨이항공은 80명 정도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대형항 공사의 경우에는 정비인력이 훨씬 많은 게 당연하지만‘보유 기체당 정비인력’ 을 따져봤을 때 저가항공 사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기령 또한 저가항공사 5개 업체 평균 12.6년으로, 대형항공사 평균 9.3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노후 하다. 하지만 저가항공사 입장에서 는 자칫 외형과 인력을 증가시키면
인기가 높은 저가항공권의 지위를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도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 는 상태다.
정비인력 부족도 문제 일각에서는 그동안 국토부에서 저가항공사들에 대한 점검을 너무 안일하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 세다.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지난 9 일 발생한‘진에어 버드스트라이 크’ 사건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지 난 9일 오전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새가 빨 려 들어가는 바람에 회항하는 사고 가 있었다. 저가항공사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졌고 국토부가 특별점검까 지 발표했던 시기였지만“진에어가 운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전반적 인 평이었다. 국토부 역시 별다른 조 사 없이 사고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 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전문가는“사고를 자세 히 들여다보면 새가 엔진 두 개에 모두 들어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 질 뻔한 상황이었다. 만약 대형항공 사였으면 관제탑과의 교신, 비행 상 황 등 훨씬 다각적인 조사를 벌였 을 것이다. 항공법상 버드스트라이 크의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준사 고’로 판명이 날 수 있다. 국토부가 아직까지도 저가항공사에 대한 사 고 조사에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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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카카오, 로엔 인수‘슈퍼 베팅’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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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음원 서비스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 8700억 원 에 인수하는 ‘슈퍼 베팅’ 을 감행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는 물론 재계에서도 말들이 많다. 언뜻 그럴 듯해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기 때 문이다. 2년여 전 SK가 왜 사모펀드에 로엔 지분을 매각했는지부터, 이번 딜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이고, 카카오는 왜 당장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천문학 적 딜을 밀어붙였느냐 등이다. 그 미스터리를 풀어봤다.
멜론 넘긴 사모펀드 2년 만에 5배‘잭팟’ 로엔 인수에 대해 증권가에서 가 카카오의 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가격이다. 올해 매출 4500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 정도가 예상되는 로엔이 2조 원 가까운 가치가 있느 냐는 문제다. 교보증권 이성빈 연구원은“경 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양수 금액은 주당 9 만 7000원으로 올해 예상 주당 순이익의 40 배에 달한다”면서“추가 조달하는 자금에 대 한 이자 등을 제외하면 올해 카카오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은 약 5%에 불과해 다소 과도 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 가했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카카오가 자체 적으로 로엔 인수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 규모 는 보유현금 약 7500억 원이다”며“보유현금 을 모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 의 외부 조달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금융수 익은 감소하고 금융비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 다”고 꼬집었다. 물론 카카오 측은 사업 시너지를 강조한다. 로엔 인수를 통해 향후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 출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로엔은 아이유, 피에스타 등 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 고 산하에 스타쉽엔터테인 먼트(씨스타 몬스타엑스), 킹콩엔터테인먼트 (이광수 유연석), 에이큐브(에이핑크 허각)가 포 진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 대부분이 두 회사의 시너지는 ‘중장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로엔 콘텐츠의 가장 큰 잠재시장으로 꼽히는 중화권 사정에 정통한 유안타증권의 이창영 연구원은“현재 벅스뮤직을 통해 카카오 뮤 직이 특별한 문제없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데 다 동시에 특별히 뮤직 콘텐츠와 메신저 플랫 폼의 결합이 이렇다 할 만한 차별화 효과를 내지도 못했다”면서“기존 카카오뮤직은 공 유모델(무료)이어서 수익성이 낮다는 점에서 도 로엔-카카오의 단기 시너지 발생 가능성 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익명의 증권업계 관계자는“지난해 제일모 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할 때도 증권가 애널리 스트들은 중장기 시너지라는 애매모호한 말 로 직접적인 평가를 회피했다”면서“이번에 도 한결같이 양사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중장
기라고 입을 모은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의문은 이번 딜로 대박이 난 곳은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홀 딩스(SIH)라는 점이다. SIH는 2013 년 SK플래닛으로부터 2659억 원에 1329만 4369주를 인수했다. SIH는 이후 또 다른 투자자 보유지분 223만 주를 주당 1만 4000원에 매입했다. 매 입대금은 2972억 원인데, 1조 5063억 원을 받고 파는 셈이다. 어마어마한 수 익이다. 문제는 2013년 왜 SK가 로엔 지분 을 매각했느냐다. 로엔은 1978년 설립 된 서울음반을 모태로 성장했다. 2005년 SK 텔레콤이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서울음 반 지분 60%를 매입하면서 멜론이 탄생했 다. 2008년 SK텔레콤이 멜론 영업권을 자회 사인 서울음반에 양도했고, 서울음반 사명을 로엔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로엔과 멜론은 SK텔레콤의 시장 1위 점유 율을 발판으로 전자 음원 시장을 빠르게 선
카카오가 단기 시너지 기대도 어려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 8700억 원에 인수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제공=카카오
적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것도 아니다. 경영실 적은 2013년에 매출 2526억 원에 영업이익 373억 원, 2014년에는 각각 3233억 원 585 억 원이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매출 2576억
메신저 플랫폼+뮤직 콘텐츠 결합 시너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인수대금 60% 현금 40% 신주 지급…SIH·SK플래닛 카카오 주주로 단기 시너지 발생 가능성 낮고 인수자금 상당 규모 외부 조달 불가피…무리수냐, 승부수냐 점했다. SK텔레콤도 멜론을 마케팅 수단으 로 활용하며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멜론은 현재 무려 28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로엔은 2011년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 강 화를 위해 물적분할한 SK플래닛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후‘SK㈜→SK텔레콤→SK플래 닛→로엔(증손회사)’의 출자 고리가 형성됐 다. 문제는 공정거래법이었다. 지주사의 손자 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SK는 로엔의 지분을 전량 확보하든지 매각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초우량기업인 SK텔레콤이 모회사인 SK 플래닛이다. 돈을 구하자면 얼마든 가능했을 수 있다. 그런데 SK는 지분 매각을 선택한다. SK가 팔고 나서 주가가 훌쩍 뛰었다. 회사 실
원, 영업이익 455억 원이다. 꽤 성장하고 있 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주가가 4배 이상 뛸 정도의 재료는 눈에 띄지 않는다. 사모투자펀드의 특성상 SIH에 돈을 넣은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파악이 어렵다.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된 것만은 뚜렷하다. 다만 최 태원 회장과 그 측근들의 경우 사모펀드 등 해외투자에도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알려져 SIH 사정에도 정통했을 것이란 추정만 가능 할 뿐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왜 천문학적 인 돈을 주고 연매출 4500억 원짜리 회사를 인수했는지도 의문인데 어느 정도 납득이 가 는 대목도 있다. 1조 8700억 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1조 1200억 원은 현찰로 줘야하지만, 나머지 7500억 원은 주주들과 부담을 나누 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번 딜을 하면서 로엔 주식을 파는 SIH와 SK플래닛에게 7500억 원 규모 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SIH와 SK플래
닛으로서는 현금 대신 카카오 주식을 받는 구조다. 앞으로 카카오 주가가 더 오른다면 이들이 받은 신주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당장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기존 카 카오 주주들에게는 분명 부담이다. SIH는 사모펀드다. 언제까지 주식을 보유할 수는 없다. 보호예수 기간(1년)만 넘기면 덩어리 로 넘기든 쪼개 팔든 매각은 시간문제다. 카카오 주가가 오를수록 차익실현의 욕구 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기존 주주들 에게는 물량부담인 셈이다. 시너지 발현이 더 뎌 카카오 주가가 더 떨어진다고 해도 큰 손 해를 보는 쪽은 기존 주주들이다. 그나마 기대할 부분은 카카오가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 이다. 사업 확장에서 성공한다면 이번 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 고, 그만큼 주주들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이베스트증권 성종화 연구원은“현시점 카 카오 관련 최대 이슈는 로엔 지분 인수인 것 처럼 보이지만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뷰티 등 각각 기존 2조 5000억~3조 원, 7조 원(헤 어살롱만 4조 원)의 시장규모가 형성되어 있 는 분야에 대한 진출 이슈를 더 주목해야 한 다”면서“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뷰티는 카 카오택시, 카카오택시블랙과 달리 론칭 후 비 교적 이른 기간 내에 상당한 수준의 매출 기 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열희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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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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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셜록’법 없어서 못한다 전해라 육성·지원하기로 한 신직업으로 경 관·향기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 또는 각종 질병 치유프로 그램을 개발·보급 및 지도하는 직업 이다. 힐링과 산림치유에 대한 수요 가 급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문 적인 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생겨난 것.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 합격자수는 자격증 제도가 시작된 2013년 36명에서 3년 사이 5배로 증가했지만 고용된 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이들은 1년 단 위로 계약을 연장하는 계약직이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2020 년까지 전국적으로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국가에서는 정규직 채용이 어려워 민간사업의 가능성 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 선정 신직업
일자리 창출 효과 있나 사립탐정, 노년플래너, 주변환경정리전문가, 생활코치 등을 포함한 44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난 지 2년이 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같은 1차 신직업을 발표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12월, 17개의 신직업 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신직업에는 타투이스트, 기업재난 관리자, 주택임대관리사 등이 있다. 신직업들이 애초 생겨난 의도대로 일자리 창출에 실효성을 드러내고 있는지 <일요신문>이 짚어봤다.
2013
년 3월 고용노동부는 취업난을 극복하고 창 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취지로 신 직업을 발굴했다. 우리나라에 없는 외국직업을 비교 분석해 44개의 신 직업을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 한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수립 한 것. 법무부, 국토교통부, 기획재 정부 등 각 소관부처에서 필요하다 고 생각하는 직업을 토대로 법, 제 도 여건 조성을 통해 정부가 육성하 거나 기존 직업의 세분화, 전문화할 수 있는 육성 계획을 내놓은 것이 다. 신직업에는 민간조사원, 전직지 원 전문가, 산림치유지도사, 연구장 비전문가,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화학물질 안전관리사, 협동조합코 디네이터, 녹색건축전문가, 소셜미 디어 전문가, 주거복지사, 문화여가 사, 임신출산육아전문가 등이 있다. 이어 2015년에도 17개 신직업을 추가적으로 창출했다. 우선 기업재 난관리자, 의약품규제과학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전문가, 대체투자전문가, 해양플랜트기본설 계사, 방재전문가, 미디어콘텐츠크 리에이터,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직 무능력평가사, 3D프린팅매니저, 상 품/공간 스토리텔러, 타투이스트 등 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13가지 직종이 있다. 또한 민간 창출이 기 대되는 P2P대출전문가, 의료관광 경영상담사, 크루즈 승무원, 테크니 컬 커뮤니케이터 등 4가지 직종이 있다. 신직업 대다수가 서비스를 생 산, 공급하는 서비스직이다. 일각에서는 두 번에 걸쳐 기존 국 내에 없던 61개의 직업이 생겨났지 만 애초 의도와는 달리 일부 직업 에서 신직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 기되고 있다. 1차 신직업 육성 계획 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는데 새 로운 일자리를 양산하려 해 비난에 직면한 것. 가장 큰 문제점은 직업 에 대한 법제화가 되지 않아 실효성 이 낮거나 법제화 이후 교육과정과 지원체계가 마련됐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직업과 차별성이 낮고 공급
자체가 적어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 는다는 것이다.
# 직업에 대한 법제화 부족해 신직업이 발표됐을 때 가장 이목 이 집중됐던 것 중 하나는 사립탐정 으로 불리는 민간조사원이다. 민간 조사원이 신직종으로 선정되면서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 루기도 했다. 그러나 법제화가 이뤄 지지 않아 채권추심 이외에는 업무 가 극히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이렇 다보니 민간조사원이 되기를 포기하 고 신용정보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가 대부분이다. 신용정보회사에서
# 기존에 있던 직업과 차별성 없 어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타투이스트가 문신 시술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연합뉴스
2013년부터 민간조사원·타투이스트 등 61개 새직업 추가 발굴 ‘주거복지사’채용계획 없어…‘생활코치’기존 건강강사들이 겸해 채권추심업무를 맡고 있는 손명국 씨(52)는“오랫동안 꿈꿨던 탐정으로 활약하고 싶어 사무실을 낼까 고민 도 했다. 하지만 신용보호법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돼 있어 그나마 조사 폭이 넓은 신용정보회사에 취 업할 수밖에 없었다”며“의뢰인의 상담을 통해 은닉재산을 추적하기 도 하고 채무자 집 앞에서 뻗치기를 하며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하루빨리 탐정법이 도입돼 셜록 홈 즈 같은 탐정이 되고 싶다”고 말했 다. 외국에서는 민간조사원 대신 사 립탐정이란 직업이 합법화돼 경찰에 버금가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 법제화 이후 취업 이뤄지지 않거나 계약직 채용에 불과
“서비스직 창출로 틈새시장 공략 바람직…어떻게 육성 관리 하느냐가 성공의 관건” 주거복지사는 임대주택 현황을 점검하고 취약계층 상담을 통한 주 거환경 개선 및 주거 복지 정보, 서 비스를 연계제공해주는 업무를 맡 게 된다. 주거복지사 국가자격과 국 가공인 민간자격을 신설했기 때문 에 교육이 가능하며 주거복지사의 지자체, LH 등 관련 기관 배치를 위해 주거법도 지난 2014년에 개정 된 상태다. 현재 주거복지사 자격증 합격자는 110명이지만 취업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자체와 LH에 서 채용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앞으로 주거복 지사의 활용도는 지금의 사회복지 사처럼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채 용에 있어서는 계약직이나 시간제 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 다. 현재 사회복지사 처우가 열악해 처우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주거복 지사와 같은 신직업에 주어진 과제 로 보여진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산림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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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업들이 늘어나고 있지 만 기존 직업과의 차별성은 미미한 실정이다. 생활코치는 취업에서부 터 결혼, 노후까지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직 업이다. 한국코치협회에서 교육과 정과 시험을 거쳐 분야에 따라 전문 코치로 활동할 수 있다. 한국코치협 회 관계자는“생활코치는 외국에서 는 보편화된 직업이지만 한국에는 안 알려져 기존 강사들이 생활코치 를 겸해서 컨설팅 활동을 하는 경우 가 많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새로운 직 업이 정착되려면 4~5년 정도가 걸 리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 며“새롭게 직업을 만드는 것은 불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들과 현장전문가가 기존 직업 을 세분화, 전문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종숙 숙명여대 취업개발경력원장은“기업 내 일자 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 가 변하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는 가운데 서비스직을 창출하는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여 바람직하다”며“그러나 실제적으 로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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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가짜’인 줄 알았더니 ‘진짜’들고 연기한다 실제 총기‘촬영용 수입’실태 추적 실탄 발사가 가능한 실제 총기가‘영화 촬영용 소품’이라는 이름 으로 수입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칫 예기치 않은 사 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경찰은 법 규정까지 위반하며 무기 수입을 허가해 주고 있다. 공포탄만 발사될 수 있도록 안전장 치를 부착해 안전하다는 이유인데, 해당 안전장치는 쉽게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고 장치의 안전성 검증 과정도 간소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도 이 문제가 꾸준히 제기 돼 왔고 결국 최근 관련법이 개정됐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허점투성 이라는 지적이다.
취재 결과 경기도의 <일요신문> 영화 세트장 인근 한 파출소 에 총기 22정이‘촬영용 소품’ 으로 보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 운데 16정의 총기 목록을 확보했는 데 그 중에는 일본군이 쓰던 38구 경 소총, 성능은 떨어지지만 2차 세 계대전에서 독일군 장교만 쓰던 총 으로 알려져 소장가치가 높은 것으 로 평가되는 독일제 루그P08, 명품 으로 통해 지금도 제조·유통되는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 등이 포함 돼 있었다. 모두 경찰청장의 수입 허가를 받고 지방경찰청장에게 소 지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 총 기는 지난해 12월 24일 서울지방청 장에게 수입 허가를 받고 용산경찰 서장에게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실제 총임에도 촬영용 총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 다.
안정성 검증도 간소화 권총과 소총 등을 사용하는 전투 장면이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출연자들이 들고 있는 이들 총을 자세히 살펴보 면, 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 해도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실감 난다. 이들 총기가 모두 실제 총이 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촬영 등에 사용되는 기관단총, 저격 총, 권총 등 대부분은 모형 총기와 같은 소품이 아닌 실제 총기다. 모 두 정상적인 절차로는 수입이 불가 능한‘인명 살상용 무기’다. 그런데 해당 총기들이‘영화 촬 영용 소품’이라는 명목으로 경찰 에 허가를 받아 국내에 대거 수입 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용으로 이런 실제 총기가 수입될 수 있었던
경기도 한 파출소에 22정 보관 확인…그간‘소품’ 명목 대거 수입 경찰 법대로 관리 안해…노인이 22정 차에 싣고 다니다 발각도 까닭은 총구 근처에 1㎝ 크기의‘어 댑터’ 또는‘플러그’라는 이름의 나사 모양의 장치가 있어 안전하다 는 게 허가 이유다. 해당 장치가 제 대로 부착돼 있으면 공포탄만을 쏠 수 있다. 하지만‘텅스텐’으로 만들어진 총기 재질 특성상, 장치를 용접해 총구에 부착해도 제대로 붙지 않아 육각 드라이버 등으로 힘주어 흔들 면 이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실제 총이기 때문에 장치를 제거하면 실 탄 발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경찰은‘예술 촬영용 총’ 은 실제 총기로 분류하지 않는다. 경찰청 총포화약계 관계자는“영화 촬영에 쓰이는 총기들은 기타 뇌관 의 원리를 이용한 장약총으로 분류 한다”며“장치가 부착돼 있어 실탄 이 발사되지 않는다. 일반 총포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동안 유지돼 온 총포· 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총단법) 3 조를 보면 권총, 소총, 기관총 등은
각각 종류가 구분돼 있었지만‘예술 촬영용 총’ 은 따로 명시돼 있지 않 았다. 오히려 실제 권총과 소총이라 도‘예술 촬영용 총’ 명목으로 수 입되면‘기타 뇌관의 원리를 이용 한 장약총’ 으로 한데 묶어 분류된
다. ‘촬영용 총’ 이라는 것은‘용도’ 일 뿐, 안전장치 하나를 제외한 모 든 부품이 실제 총이라는 ‘사실’ 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앞서의 무기와 다른 종류로 구분되는 것이 다.
이렇다 보니 엄격한 무기 수입 절차도 달라진다. 현행 총기 관리 에 관한 법은‘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총안 법)’이다. 기존‘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총단법)’이 개정돼 지난 7일부터 시행됐다. 기존의 총단법 과 개정된 총안법을 보면, 모두 ‘총 기의 수입은 경찰청장의 허가를 받 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유리구두 모양 교회
‘여성 신도들, 날 보러와요’ 최근 대만에서 도무지 교회라고는 믿기 어려운 획기적인 디자인의 교회 가 새로 건설돼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안도시인 자이에 새롭게 지어진 유리구두 모양의 교회가 바로 그것이 다. 마치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보 이는 이 교회는 높이 약 17m, 폭 약 11m로, 모두 320장의 푸른빛이 도는 색유리 패널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면 이 교회가 하필 구두 모 양으로 건설된 이유는 뭘까. 이에 교
회 측 관계자는“앞으로 여성 신도들 을 많이 모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 다. 말하자면 여심을 저격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두 모양을 택했다는 것 이다. 때문에 이 교회는 외관뿐만 아 니라 내부 곳곳에도 여심에 어필하 는 특징들이 가득하다. 모두 100가지 가 준비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는‘연 인들을 위한 커플석’을 비롯해 비스 킷, 케이크 제공 서비스 등이 포함되 어 있다.
2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최근 완공된 이 교회는 오는 2월 8일 중 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오기 전에 일 반에게 개방될 예정이며, 독특한 생 김새 덕분에 앞으로 기독교 신자들 은 물론이요, 관광객까지 끌어모을 전망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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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용’은 총포로 구분 안돼 개정된 총기안전법 논란 이에 그동안 경찰 내부에선“촬영용 이지만 모두 실제 총기다. 도난, 분실, 피탈 등으로 각종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수입하더라도 모두 경찰청장 의 허가를 받아 수입해 엄격히 관리 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끊 이지 않았다. 기존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 법(총단법)’이‘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총안법)’로 개 정된 배경에 이러한 목소리가 반영됐 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문제는 해결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정된 법에서도‘예술촬영용 총’은 총포로 따로 구분되지 않았으며 권총, 소총, 기관총 등이‘기타 뇌관의 원리 를 이용한 장약총’으로 분류됐다. 또 한 총안법 시행 이후인 지난 12일 공 포된 총안법 시행규칙을 보면“실탄이
위임된다. 지난 2009년 나온‘예술 소품용 총기안전관리 강화 대책’ 이 란 경찰청 공문에서 수입 허가권자 를 지방경찰청장으로 했기 때문이 다. 한 경찰 관계자는“영화사와 예 술계 등에서 촬영 비용 절감 및 예 술·문화 진흥 차원에서 예술소품 용 총기 수입을 정부에 지속적으 로 요청해왔고, 그 절차를 간소화하 기 위한 대안으로 해당 대책이 나온
예술소품용 총으로 국내 반입된 실제 군용 총기. 권총과 경찰 특공대가 사용하는 MP5.
권총, 소총, 기관총 등 총기의 경우 엔 허가 권한의 위임조차 불가능하 다. 경찰청장의 무기 수입 허가 절 차는 신청부터 세관 통과까지 까다 롭게 진행되며, 관리·사용 등에 있 어서도 위치정보 제공 등 엄격한 기 준이 정해져있다. 하지만‘예술 촬영용 총기’가‘소 품’ 으로 분류되면 이 엄격한 관리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권총, 소총
안전장치‘어댑터’장착이 허가 이유…쉽게 제거돼 실탄 발사 얼마든지 가능
“소품으로 분류시 엄격한 수입 절차 완화…가짜 총 인식 탓 관리 시스템 허술”
총구 밖으로 발사되지 않도록 약실과 가까운 부분을 용접 등과 같은 반영 구적인 방법으로 막을 것”이라고 명 시돼 있다. 하지만 쉽게 제거 가능한 앞서의 장 치를 자리만 바꿔 부착하는 것과 크 게 다르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안전 장치의 안정성 여부는 일부 경찰 고 위직이 퇴직 후에 입사하는 총포·화 약기술안전협회에서 독점 확인한다” 며“그동안 안전장치가 쉽게 제거 가 능하다는 지적이 뒤따른 만큼 민간 전문가 입회하에 정확한 검증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용 실제 총의 수입허가권 이 지방경찰청장에 있다는 사실도 변 하지 않았다. 앞서의 한 경찰 관계자 는“실탄 역시 은밀히 거래가 이뤄지 지만 서울시내 또는 경기도 유명 군 장시장, 군장전문점 등을 통해 한 발 에 만 원 정도로 쉽게 구입할 수 있
가를 받는 ‘촬영용 총’ 으로 구분돼 국내에 들어오면서 수입, 관리 등 의 절차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 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총이지 만‘촬영용’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서‘가짜 총’ 이라는 인식이 생겨 관 리가 허술해졌다고 한다. 앞서의 경 찰 관계자는“서류상으로는 무기들 이 세관을 통과한 후 지정된 경비 업체 입회하에 총기를 관리할 파출 소까지 운송·영치해야 한다. 그러 나‘가짜 총’ 이라는 인식 때문에 경 찰이나 경비업체 등이 동행한 경우 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반출 과정 빼돌리기 쉬워 부터 기관총이나 실제 전쟁에 사용 되는 저격용 총까지‘기타 뇌관의 원리를 이용한 장약총’으로 한데 묶어서 관리된다. 수입허가권도 경 찰청장이 아닌 지방경찰청장에게
것”이라며“법령이 아닌 경찰 내부 의 협조 사항이다. 실제 총기를 지 방청장의 허가를 받아 수입하는 것 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후 실제 총들이 지방청장의 허
실제로 지난 2011년엔 한 80 대 노인이 경찰특공대가 사용하는 MP5, 실제 전쟁에 사용되는 독일 제 저격용 총인 SVD, AK47의 성
유명화가 그림 변천사
노력하면 안되는 게 어딨니 예술적 재능은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 하기 십상이다. 따라서‘난 미술에 소질 이 없나봐’하며 일찍이 포기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설령 잘하지 못해도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뛰어난 솜씨를 지니게 된다는 걸 입증하는 예 술가가 있다. 바로 홍콩 출신 화가 마 르크 알란테다. 마르크는 동양과 서양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현재 유명 화가로서 활동 중이다. 하지 만 그런 그도 어릴 때부터 천재적으로 그림을 잘 그렸던 것은 아니다. 얼마 전 그가 공개한 그림들을 살펴보자. 만 2세 때 그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 습. 삐뚤빼뚤한 솜씨가 여느 어린아이 가 그린 그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마르크는“짧은 시일에 재능을 꽃 피 울 순 없다”라는 자신의 지론을 블로 그에 밝히며“좋아한다면 열심히 연습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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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며“자칫 총기를 운반하거나 촬영 시 분실, 도난을 당할 경우 큰 사고 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 는“또한 실제 총을 소품용으로 분류 하면 사용자와 관리자에게‘가짜 총’ 이라는 인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안전 불감증 우려도 커진다”며“원칙 대로 수입해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실제 총기 를 소품용으로 들여오는 것은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게 열쇠 구멍을 막 아 두고‘완구용 차’라고 수입해 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원칙적으로 어떠한 장치를 추가로 부착했다 하더 라도 총은 분명한 총이다”라고 말했 다. 그는“안전장치 제거 시 실탄 발 사가 가능한 실제 총기의 허술한 수 입과 관리 문제는 이번 법 개정에서 도 전혀 달리지지 않았다. 여전히 분 실, 도난, 피탈시 위험성은 남아있어, 최근 빈발하는 총기사고와 테러범죄 등을 고려해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문 제”라고 강조했다. [문]
능이 개선된 최신형 AK57 등 22정 을 자신의 차에 싣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촬영용 총은 보통 3개월이 나 6개월로 사용 기간을 지정해서 들여와 사용한 뒤 다시 해외로 반 출해야 하는데 해당 관리 시스템 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 용 총’ 수입 과정에선 총기에 안전 장치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는 절 차를 거쳐야 하지만, 다시 반출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절차도 없다. 세 관에서도‘촬영용 총’으로 수입됐 기 때문에 반출 과정에서 총기에 새 겨진 총번만 확인할 뿐이다. 앞서의 경찰 관계자는“반출할 때 실제 총 한 정을 빼돌리고 해당 총번이 새겨 진 모의 총기를 넣어 반출해도 확인 할 방법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 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하고, 오랜 시간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2세 때부터 25년간의 그림을 공개했다. 엉 성한 그림이 점차 배색이 풍부해지고, 평면에서 입체적으로 변하더니, 어느새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완성된다. 참고로 이 그림들은 마르크의 할머니 가 손자 작품을 오랜 시간 정성스레 보 관해 왔기 때문에 공개가 가능했던 것 이라고 한다. 마르크는“예술적 재능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이 라도 늦지 않았다. 그의 말을 믿고 열 심히 연습을 계속한다면 뜻밖의 재능 이 피어날지도 모른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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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친권·양육권 모두 엄마에 간 까닭은? 17년 만에 파경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막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부부가 결국 갈라서 게 됐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판사 주진오)는 지난 14일 이부진 사장이 남편 임우재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 선 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초등학생인 아들에 대한 친권 과 양육권도 모두 이 사장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지난 1999년 재벌 가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판결 직후 임 고문 측은“정상적으로 가정 을 유지하고 있는데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 혔다. 하지만 이미 2007년부터 별거해온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관 계가 회복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일까.
최고 재벌의 장녀와 일 우리나라 반인의 결혼. 이부진 호텔신라
남자판 신데렐라 스토리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의 러 브스토리는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 다. 평범한 남자가 유명인 혹은 재 벌가 딸과 사랑을 나누고 결혼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나 영화가 방송 되면 이 사장과 임 고문의 이야기가 어김없이 오르내렸다. ‘현실에서는 없을 것’ 같은 일을 해낸 두 사람 의‘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이 사장 이 2014년 10월 법원에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을 신청하기 직전까지 도 조명 받았다. 2014년 2월 한 80 대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파손해 4억 원가량의 배상금을 물 어야 할 처지에 놓인 적이 있다. 택 시기사 사정상 4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하기는 힘들었다. 이를 안 이 사장이 배상금을 회사 측이 부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부진·임우재 부부가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사진은 1999년 8월 10일 결혼식 모습.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담할 것을 지시했다는‘선행’이 알 려지면서 이 사장과 임 고문의 러브 스토리가 다시 화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4일 판결을 계기로 이때는 이미 두 사람이 별거 중이었 던 데다 이 사장이 이혼을 심각하 게 고려하고 준비하던 시기였음이 드러났다. 재계 관계자는“이혼을 고려하던 시기에 자신의 러브스토 리가 다시 퍼져나갔으니 이 사장 입 장에서 난처했을 것”이라면서“몇 개월 사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 데 털고 가자는 심산이었던 것 같 다”고 말했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은 1995년 사 내 봉사활동을 통해 만났다. 서울 고-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에 입사한 임우재 고문 은 당시 회사 봉사활동을 하다 이 사장을 만났다. 이 사장은 삼성복지 재단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던 때 였다. 이건희 회장은 물론 삼성가에서 는 둘의 만남을 반대했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장녀가 계열사의 한 사원과 교제하고 결혼하겠다고 나 서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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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혼 반대한 만큼 공동친권이 합당…유책사유도 불분명” vs“절대 다수 어머니가 친권 가져…7년 동안 별거해 사실상 파경 상태”
었을 터다. 더욱이 이 사장은 아버 지 이건희 회장의 사랑을 유독 많이 받는 딸로 알려져 있다. 결혼 반대 가 극심하자 이 사장은 집안 어른들 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이 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승낙을 받아 사장이 갖는다고 한 것이다. 임 고 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지만 일부 문에게는 한 달에 한 번씩 아들을 에서 우려했던 대로 두 사람은 결국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만 인정했 이혼을 눈앞에 뒀다. 다. 법조계 한 인사는“친권과 양육 두 사람은 이미 2007년부터 별거 권 모두 엄마에게 준 것은 아이는 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정서가 반영 이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을 신청하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시 임 고문은 줄곧“가정을 지키고 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사장이 관계 회복을 노렸다기보다 삼성그 2014년 10월 법원에 이혼조정과 친 룹과 관련해 좋지 권자 지정을 신청 이부진, 봉사활동 통해 않은 일들이 연달 한 후 두 사람이 합 아 발생하면서 이 만나 집안 설득해 결혼 의에 실패하고 소 사장이 이혼 소송 우려한 대로 이혼 눈앞 송에 돌입했을 때 을 미뤘던 것으로 도 임 고문은‘이혼 분석되고 있다. 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 재계 일부에서는 2009년 오빠인 쳤다. 하지만 법원이 아들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합의이 친권과 양육권마저 전부 이 사장의 혼을 한 것도 이 사장이 이혼 소송 손을 들어줌으로써 임 고문은 자칫 을 미룬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삼 삼성가에서 홀로 나와야 할 처지에 성그룹 관계자는“이혼 내막에 대해 놓였다. 서는 둘의 사생활이라 잘 모른다” 일부 이혼전문 변호사들은 이번 면서도“14일 판결은 법원이 원고 판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한 측 요구를 다 받아들인‘완전승소’ 변호사는“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 다”라고 평했다. 지만 임 고문 쪽에서‘이혼하지 않 이번 이혼 판결에서 눈에 띄는 점 겠다’고 한 만큼 합의사항은 아니 은 이 사장과 임 고문의 미성년 아 지만 보통 공동친권에다 면접교섭
권도 월 2회가 대부분인데 전부 이 사장 쪽에 유리하게 판결한 게 의아 하다”며“이혼사유와 임 고문의 유 책사유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남편 항소할 뜻 밝혀 반면 법원 판결이 지극히 정상적 이라고 보는 쪽도 있다. 박현우 법무
법인 평화 변호사는“유책사유가 불 분명하더라도 7년 동안 별거를 했 다면 사실상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 르렀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번 판결 은 재벌가이기에 부각됐을 뿐 일반 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쪽에 편향된 판결은 아니다”며“실제로 부모 둘 다 경제력 등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가사이혼소송 판결의 절대 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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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권과 양육권 모두 어머니 쪽에 주 어지도록 판결이 난다”고 덧붙였다. 영화 같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는 불행한 결말로 치닫고 있다. 이 혼 소송이 마무리되면 곧 재산분할 등의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임우재 고 문 쪽이 항소할 뜻을 밝히면서 이혼 소송마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지루 한 법정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임 형도 기자 hdlim@ilyo.co.kr 정재훈 기자 julian@ilyo.co.kr
스노 윈도 아트
창문에 마법을 그려봐! 추운 겨울 창문을 이용한‘스노 윈도’ 아트가 영국에서 화제가 되 고 있다.‘스노 윈도’란 창문을 도화지 삼아 눈 스프레이를 뿌려 그 림을 그리는 새로운 아트를 말한다. 시조는 영국 버크셔의 톰 베이커(36)다. 눈 스프레이와 붓을 이용 해서 창문에 동화 속 겨울 나라를 그려내는 그의 솜씨를 보면 가히 환상적이다. 무엇보다도 세밀한 묘사가 놀랍다. 먼저 창문 전체에 눈 스프레이를 뿌린 후 붓을 이용해 가로등,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 리, 오두막 등 향수 가득한 겨울 풍경을 그리고 있다. 처음에는 취미 삼아 시작한 일을 이제는‘스노 윈도’라는 사업으로 확장한 그는 밀려드는 주문으로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 다. 가격은 작품의 복잡한 정도, 지역, 그리고 창문 크기에 따라 달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진다고. ‘스노 윈도’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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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스캔들’정리되자 여러 팀 에이전트가 직접 밝히는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 뒷얘기 “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찍는 듯했다.” 오승환의 세이트루이스행을 성사 시킨 스포츠인텔리전트그룹 의 김동욱 대표는 오랫동안 물밑에서 진행된 일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까지 적잖이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오승환이‘도박 스 캔들’에 연루되지만 않았어도 지난 연말에 마무리됐을 일이 해 를 넘겨 1월 12일에서야 완료된 것이다. 오승환은 세인트루 이스 카디널스와‘1+1년’ 계약을 했다. 김 대표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못했지만 2년간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1100만 달러(약 132억 5000만 원)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보장된 연봉과 인센티브의 비중이 50 대 50의 수준인데 2년간 보장된 연봉은 500만~600만 달러 정도인 셈이 다. 2017년은 구단 옵션이다. 올해 활약상을 토 대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오승환 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제대로 살아남아야 하 고,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아야만 한다. 김동욱 대표와 의 인터뷰를 통해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입성 뒷얘기를 들어본다.
지만, 디트로이트공항에 폭설이 내 리며 세인트루이스행 비행기로 갈 아타지 못했고 장시간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다. 김동욱 대표는 당 시“(경유지) 디트로이트 공항에 눈 이 많이 와서 공항이 폐쇄됐던 관계 로 일정이 미뤄졌다. 디트로이트 공 항에 도착했지만 눈보라가 몰아쳐 언제 출발할지 기약이 없다”고 전 했다. 뒤늦게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한 오승환은 공항에 마중 나온 구단 관계자와 처음 인사를 나눴고, 곧 장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팀 지정 병원으로 향했다. 메디컬 테스 트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세인트루이스에 선 곧장 입단식 을 진행했다. 즉, 세인트루이스 도착-메디컬테스트입단식이 모두 24시간 안에 이뤄졌 다. 한국 시간으로 12일 새벽에 현지 에서 입단식을 치른 오승환은 입단 식이 끝나자마자 다시 공항으로 향 했고, 13일 오후 인천공항에 나타 났다. 오승환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의 처벌을 받았다. 김 동욱 대표가 귀국 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검찰이 처벌 수위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협 상이 쉽지 않았다. 검찰이 벌금형을
확정하자 5개 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고 전한 것만 봐도 검찰의 약식 기소 처분이 오승환에 게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다음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김동욱 대표의 설명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래전부터 오승환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구단 에선 2009년부터 지켜봤다고 했 고, 내게 직접적인 제안이 들어온 것은 지난 시즌부터였다. 그러다 12월 8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메 이저리그 윈터미팅(메이저리그는 해마다 12월에 각 팀 관계자와 야 구 에이전트들이 모여 선수 트레이 드와 야구계 현 안들을 논의하 는 자리를 마련 한다) 자리에서 세인트루이스 의 존 모젤리악 단장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단장은 오승환의 스캔들과 관련해 서‘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하면서‘당장 계약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다 갑자기 구단 측에서 도박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는지를 보고 결정하겠 다고 방향을 틀면서 그때 계약하지 못했던 것이다.” 윈터미팅에서 돌아온 김동욱 대 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인트 루이스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된다. “12월 24일까지 (오승환 문제
“기다려달라” “더 이상 못 기다려”…연말 검찰 약식기소 후 일사천리
Oh! 해피데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전격 입단한 오승환이 12일 부시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등번호 26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존 모젤리악 단장이 옆에서 미소짓고 있다.
미국 입국이 알려진 오승환의 시기는 지난 10일(한국시간). YTN-TV에 의해 오승환과 김동욱 대표의 출국 사실이 공개됐다. 출발 지는 일단 미국 디트로이트였다. 언 론에서는 오승환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궁금해 했고, 디트로이트 에서 내리는 것과 디트로이트에서 환승해 다른 목적지로 이동한다는
두 가지 추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오승환의 출국이 알려지면서 국 내외 언론은 바빠졌다. 이전 같으면 미국에서 먼저 메이저리그 취재 기 자들이 자신들의 SNS를 통해 선수 의 입단과 관련된 정보를 흘렸지만 오승환의 경우엔 한국에서 나온 기 사를 보고 미국 기자들이 받아서 올리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AP/연합뉴스
저마다 다양한 추측 기사를 쏟아내 고 있는 상황에서 한 매체는 오승 환이 미국을 향해 가고 있는 중임에 도‘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 스 팀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내일(11일) 입단 기자회견을 연다’ 는 오보를 내놓기도 했다. 애초 오승환은 11일 오전에 세인 트루이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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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들더라
‘불법인 줄 몰랐다’ 그 얘긴 오해예요 ㅜ.ㅜ 오승환 기자회견 구설수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도 철벽 마무리로 우뚝 선 오승환. 그의 미국 무대 활약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우리도 불펜 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기 다릴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 메 일을 받고 나도 속이 탔다. 우리로 선 검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 장이고, 세인트루이스에선 팀 사정 상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얘기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 다. 어쩔 수 없이 세인트루이스에 사정해서‘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고 부탁했는데 지난 연말에 검찰에 서 약식 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이후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 김 대표가 오승환을 놓고 접촉한 팀은 모두 5개 팀이었다. 그중에서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적극적이었지 만 오승환의 도박 스캔들이 마무리 되자마자 A 팀에서 갑자기 치고 나 왔다는 얘기도 전한다. “A 팀에서 막판에 딜을 하기 시 작했다. 보장 금액이 세인트루이스 랑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그 팀은 불펜이 막강한 팀이라 오승환의 입 지가 불안정해 보였다. 더욱이 A 팀
에선 스프링캠프 때까지 오승환을 지켜본 후 25인 로스터 진입 여부 를 결정하겠다고 해서 거절할 수밖 에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게 25 인 로스터를 보장했다. 김 대표는 입단 기자회견을 앞 두고 만난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을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존 모젤리악 단장은 이전 윈터 미팅에서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얼 굴을 알고 있었지만, 모젤리악 단장 옆에 있는 남자가 누군지 전혀 몰랐 다. 워낙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를 하고 있어서 속으로‘유명한 영 화배우인가?’라고 생각했다. 그 런데 모젤리악 단장이 매시니 감 독이라고 소개하는 게 아닌가. 정 말 깜짝 놀랐다.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은 감독을 미처 알아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인지도 몰랐다.” 이로 인해 국내 네티즌들은‘도박이 불법인 줄 몰랐다’라고 말한 오승환 에게 또다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동욱 대표는 당시 오해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승환의 공식 입단식에는 현지 취 재 기자들이 참 석해서 오승환 에게 질문을 던 졌다. 그중에서 한 기자가 다음 과 같은 질문을 했다.“ 혹시 도 박 파문으로 인 해 KBO리그 시 즌 50% 출전 정지 징계를 받 공식 입단식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오승환. 아 메이저리그 로 온 것이냐?”라고 물은 것이다. 에 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 기자의 질문이 두 가지였다. 이전트의 통역을 거쳐 오승환은 그 첫 번째가‘한국에서 50% 출전 정지 질문에 다음과 대답했다.“(도박 스캔 들 때문에 메이저리그로 온 건) 절대 받아서 온 것이냐’랑 두 번째가‘네 아니다. 큰 사건이 될지 몰랐고, 불법 가 그곳(필리핀)에 갔던 게 도박하러
탁월한 불펜 운영 능력을 보 이고 있는 마이크 매시니 감독과 오승환. 아래는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야디어 몰리나.
불펜 운영 최고 매시니 2년 전 다저스 계약 무산 감독에 당대 최고 포수 ‘선발 류현진 불펜 오승환’ 몰리나와 호흡‘기대감’ 기막힌 그림도 훅 날아가 김 대표가 느낀 세인트루이스 단 장과 감독의 이미지는 100% 만족 이었다. 온화한 성품과 유머러스한 감각을 갖고 있는 단장과 감독과의 만남은 오승환한테도 좋은 기운을 전달했다고 한다. “오승환과의 계약 문제로 내가 직접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를 만 난 건 세 차례였다. 그중에서 모젤 리악 단장과 매시니 감독이 가장 훈 훈했다. 윈터미팅 때부터 단장의 캐 릭터에 내심 반했는데 계약에 사인 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도 그 젠틀 한 이미지가 이어졌다. 1970년생인 매시니 감독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에서 불펜 운영을 가장 잘하는 감 독으로 소문나 있다. 투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감독이 란 점도 신뢰를 갖게 한다. 세인트 루이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 수인 야디어 몰리나가 존재한다. 매 시니 감독 말로는 몰리나가 팀 전력 의 50%를 차지한다고 하더라. 앞 으로 오승환과 몰리나의 호흡도 기 대해 볼 만하다.” 오승환은 2013년 12월 한신 타 이거즈와 계약하기 전 LA 다저스 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은 적이 있었다. 오승환도 내심 일본이 아닌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고, 에이 전트도 나서 다저스 스카우트와 만 났지만 중간에 일이 틀어지면서 계 약이 성사되진 못했다. “그땐 나도, 또 승환이도 많이
안타까워했다. 다저스에는 류현 진도 있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 하고 있어 승환이가 적응하는 데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간 후 승환이가 마무리를 하는 장면이 펼 쳐지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엄 청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었다. 그 런데 당시 우리랑 접촉했던 다저스 스카우트가 갑자기 팀을 떠나면서 우리랑 진행된 딜이 사라지고 만 것 이다. 만약 그 스카우트가 계속 팀 에 남아 있었다면 승환이가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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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것이냐’란 내용이었다. 첫 번째 질 문에 대해선‘전혀 아니다’라고 말했 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아니 다. 모르고 갔다가 하게 된 것이다’라 는 내용을 전한 것인데 여기선 첫 번 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의 답이 하나 로 연결되면서‘도박이 불법인 줄 몰 랐다’로 정리되었다. 그래도 이런저런 변명보다 죄송하다는 말로 진심을 전 했어야 했는데 설명하다 보니 선수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의 개인 문제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미 인터뷰 를 통해서“오승환이 KBO 징계를 받 기 전에 이미 우리와의 계약에 합의 했다”고 답해 도박 논란이 이번 계약 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아무리 메이저리 그가 개인의 사생활 문제에 관대하다 고 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라면서“중요한 건 앞으로의 모습이다. 오승환도 많이 아프고 괴 로워했던 만큼 그 진심을 마운드에서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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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김 대표는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 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팀에서 파 워 있는 스카우트의 역할이 중 요하다고 말했다. 스카우트 책 임자가 선수 영입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 난다 는 것. “로컬 스카우트는 말 그대로 보고서만 작성해서 올리는 역할 이다. 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선수를 보러 다니거나 자료를 챙기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세인트루이스 스카 우트 책임자는 일본을 방문해서 오 승환의 경기를 지켜봤고, 오승환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을 만큼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스카우 트가 움직이니까 팀에서도 금세 손 을 내민 것이다.” 앞으로 오승환은 비자 문제가 마 무리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 동욱 대표는“1월 말에서 늦어도 2 월 초에는 출국 예정이고, 스프링캠 프가 마련된 플로리다로 곧장 들어 이영미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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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파크 KBO 상벌위원회 모든 것 KBO 상벌위원회는 최근 투수 임창용과 오승환에게‘KBO리그 복귀시 첫 시즌의 50%인 72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징계를 내렸다. 두 선수는 지난해 말 해외 원정도박 혐 의로 검찰에 의해 벌금 700만 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KBO는 이후 이들이 야구규 약 제151조에 명시된‘품위 손상 행위 금지’ 조항을 어겼다고 판단해 상벌위원회를 열 었고, 72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또“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징계를 기준점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상’ 으로 쌓아 올린 명예가 언제든‘벌’로 인 해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야구를 잘 하면 엄청난 몸값을 받는 스타 선수가 될 수 있지만,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야구 내·외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들 이 많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과연 KBO 상벌위원회는 어떤 상황에서 소집되고, 어떤 행 위들이 야구 규약에 의해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을까.
도박은 용서해도 조작은 용서 못해! # KBO 상벌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되는 내용이다. 경기의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KBO 총재의 자문기관 가운데 하나인 부정한 청탁을 받고 경기 내용이나 결과를 고 KBO 상벌위원회는 1990년 5월에 출범했다. 의적으로 조작하는 행위, 경기에 대해 내기나 야구 규약에는 상벌위원회의 구성 목적에 대 도박을 하는 행위도 당연히 금지된다. 자신이 해‘프로야구 발전과 명예를 위해 현저하게 직접 출장하거나 관여하는 경기가 아니라 해 공헌을 하거나 KBO 정관, KBO 규약, KBO 도 마찬가지다. 또 경기에 대해 부정한 청탁 리그 규정, 야구규칙 등을 위배해 KBO 및 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 KBO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구단 및 개인 구 혹은 약속하는 행위, 그리고 이런 내용을 에 대해 적절한 상벌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설명돼 있다. 상벌위원회는 총재가 위촉하는 약속하는 행위도 안 된다. 2012년에는 당시 야구 관계 인사로 구성된다. 전직 감독이나 LG 소속이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경기 경기 감독관, 야구 해설위원 등이 모두 포함 조작에 가담해 고의로 볼넷을 내줬다가‘영구 된다. 임기는 1년이지만 중임도 가능하고, 대 실격’ 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신 활동 보수가 따로 지급되지 않는 명예직이 국민체육진흥법에 위배되는 불법 스포츠 다. 과반수가 출석해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 도박도 빼놓을 수 없다. 불법 스포츠 도박 운 고, 출석 위원의 과반수가 찬 영 및 이용, 시스템 및 사이트 성해야 의결된다. 위원장은 KBO 총재가 위원 위촉 설계·제작·유통, 홍보 및 구 KBO 사무총장이 맡는다. 임기 1년, 중임도 가능… 매 중개 알선, 경기 관련 정보 상벌위원회는 특정한 사건 활동 보수 없는 명예직 제공이 모두 금지 사항에 해당 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 5일 이 된다. 스포츠토토와 같은 체 내에 위원들을 소집해 의결 육진흥투표권 발행 대상 경기 한다. 대부분 상벌위원회의 자체적인 심사로 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의 연계는 엄격하게 금 진행되지만, 참고인 진술이 필요할 경우 관 지된다. 승부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모 련 당사자들의 참석을 요구할 수 있다. 제소 든 가능성이 없어져야 한다는 뜻에서다. 나 몰수경기에 대한 판정, 감독·코치·선수· 심판위원·기록위원의 표창과 제재, 기타 총재 가 위임하는 사항 등이 주요 안건이다. KBO 규약과 리그 규정에 명시된 벌칙 내규를 기준 점으로 삼는다.
KBO 상벌위원회는 해외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투수 임창용과 오승환에 대해 KBO리그 복귀시 첫 시즌의 50%(72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사진은 오승환 임창용 합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앞서 언급된 부정행위들을 권유받은 감독, 코치, 선수들은 모두 즉시 소속구단을 통해 KBO에 보고하고 진상 조사에 적극 협조해 야 한다. 규약에 정해져 있는 의무다. 심판위 원이나 구단 관계자들도 예외는 없다. 만약
# 가장 엄중한 잘못, 승부조작 사실 상벌위원회는 ‘상’ 보다‘벌’ 을 결정하 기 위해 더 자주 소집된다. 가장 엄격하게 징 계하는 잘못은 바로‘승부 조작’이다. 야구 규약에도 가장 먼저‘경기에서 고의적인 방법 으로 패배를 유도하거나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 행위’를 첫 번째 프로야 구 유해 행위로 언급하고 있다. 감독, 코치, 선 수, 심판위원, 구단 임직원 등에게 모두 해당
지난 8일 KBO에서 임창용 징계 관련 상벌위원회 시작 전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 조작이나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일에 구단 임직원이 개입하거나 구단의 명백 한 잘못이 드러난다면 구단에 1억 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되고, 더 나아가 구단 임직원들 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될 경 우에는 KBO리그에서 해당 팀이 아예 제명될 수도 있다. 실제로 행동에 옮긴 감독, 코치, 선 수, 심판위원은 모두 최대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점점 더 중요해지는 가치, 품위 유지 승부 조작과 같은 엄청난 스캔들보다 선수 들의 피부에 더 와 닿을 만한 금지 조항은‘품 의 손상 행위’에 대한 제재다. 야구선수들의 인기와 명성이 높아질수록 경기 외적의 비도 덕적 행동과 사회적 물의에 대한 제재의 범위 가 넓어지고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일단 향 정신성 의약품과 대마를 비롯한 마약류에 연 루된 사실이 확인되면, 영구 실격이나 직무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다행히 현역 시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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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내려진다.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나 소속 구단 이외의 인물이 총재에게 신고 또는 제보 하면 최대 1억 원까지 포상금을 주는 ‘신고’ 조항도 존재한다.
# 돈 거래도 조심, 도핑도 조심
2012년 당시 LG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조작으로‘영구실격’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
이 외에도 한 구단에 소속된 임직원, 감독, 코치, 선수는 또 다른 구단에서 같은 일을 겸 직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 명의를 불문하 고 소속구단 외의 다른 구단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도 눈에 띈다. 구단 소속이 아 닌 KBO 임직원은 KBO 구단들의 어떤 주식 도 소유할 수 없다. 또 리그 관계자들끼리 돈 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는 것도 금지돼 있다. 구단이 소속 임직원, 감독, 코치, 선수에게 복 리후생 목적으로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 는 것만 유일하게 허용된다. 만약 소속구단 주식을 소유하거나 금전 거래를 한 뒤 팀을 옮기게 되면 이적일부터 60일 이내에 원래 소 유했던 전 소속구단 주식을 처분하고 금전 관 계를 청산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만약 주식
‘경기조작’박현준 김성현 고의볼넷 내줬다가 영구 실격…최고 수위 징계 ‘음주폭행’정수근 무기한 실격…‘음주운전’정찬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약 문제로 문제를 일으킨 선수는 아직 나오지 데는 정수근을 퇴출했고, KBO도 한 선수에 않았다. 다만 1983년 삼미에서 30승을 올렸 게 두 번째 무기한 실격 징계를 내렸다. 던 재일교포 투수 장명부가 은퇴 이후인 1991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자주 발생했던 사건 년 마약사범으로 구속돼 KBO에서 영구 제 은 다름 아닌 음주운전이다. 술을 마시고 운 명됐고, 일본으로 추방된 적이 전하다 적발된 선수가 부쩍 잘못 자수했을 땐 정상 있다. 늘면서 KBO의 징계 수위도 참작…신고 또는 제보는 병역 비리, 인종 차별, 폭행, 점점 강화되고 있다. 솜방망 가정폭력, 성폭력을 비롯한 반 최대 1억 원까지 포상금 이 징계로 끝나던 과거와는 사회적 사건에 연루됐을 때도 다르다. 지난해 LG 정찬헌 수위나 강도에 따라 실격이나 직무정지, 참가 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낸 뒤 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등 다양 시즌 75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잔여 경기 출장 한 제재가 뒤따른다. 정수근은 롯데 시절이던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13년에는 당시 2004년 7월 부산 해운대에서 시민에게 야구 넥센 소속이던 SK 신현철과 KIA 김민우가 방망이를 휘두르다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각각 4개월과 3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받았고, 2008년 7월에는 만취 상태로 부산의 했다. 한 아파트 경비원과 경찰관을 폭행해 무기한 사실 프로야구에서도‘자수’는 정상참작 실격 처분을 받았다. 11개월 뒤 소속팀 롯데 이 된다. 당사자가 자진해서 규약 위반을 구 의 징계 해제 요청이 받아들여져 선수로 복귀 단이나 총재에게 신고하면 징계가 감면된다. 했지만, 2009년 9월에 다시 한 번 해운대의 반대로 구단이 소속선수의 부정행위를 인지 한 호프집에서 술에 취해 소동을 피웠다. 롯 하고도 그 사실을 은폐하려 했을 때는 제재
경기 중 금지행동
정수근
정찬헌
처분과 채무 환급이 기간 내에 이뤄지지 않으 면 KBO리그 경기에 출장할 수 없고, 발각되 면 제재를 받는다. 금지 약물 복용도 이미 한 차례 리그를 떠 들썩하게 했던 규약 위반 사항이다. 이 부분 은 상벌위원회가 아닌 반도핑위원회 소관이 다. 징계 수위가 이미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처음으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 는 ▲생식호르몬 물질일 때 10경기 ▲흥분제 물질일 때 20경기 ▲경기력 향상 물질일 때 30경기 출장이 각각 금지된다. 선수 본인에게
다. 상대 선수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 드시키라”는 주문을 내렸다는 소문이 는 플레이는 하지 말자는 의미다. 욕 나돌기도 했다. 경기 도중 관중, 심판, 상대구단 선 설과 침 뱉는 행위도 금지된다. 한 선 수는 넘치는 승부욕 탓에 습관적으로 수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 도 금지된다. 지난 시즌 욕설로 보이는 단어를 에는 수도권 구단의 한 내뱉다가 수년째 불명 심판에 친한 척, 코치가 경기 도중 타석 예스러운 별명을 꼬리 유니폼 입고 흡연, 에 들어선 상대팀 주장 표처럼 달고 있다. 또 과도한 세리머니, 에게 지나치게 큰 목소 경기 중 씹는담배의 휴 문신 노출 등 금지 리로 야유를 퍼붓는 바 대와 사용도 자제 권고 람에 경기 직후 양 팀 사항이다. 실제로 한 베테랑 선수는 유독 씹는담배를 질겅 선수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질 뻔했던 거리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자 적도 있다. 이 외에도 경기 도중 심판 주 잡혔는데, 이후 구단 고위 관계자 이나 상대구단 선수에게 친밀한 태도 가“팀 이미지에 좋지 않으니 트레이 를 보이는 것, 더그아웃이나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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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책 사유가 명백할 때는 출장 정지 기간 동 안 1일 연봉의 300분의 1을 삭감한다. 또 도 핑테스트에서 2회 적발되면 50경기 출장 정 지가 부과되고, 3회 위반 시에는 영구 제명이 라는 철퇴를 맞는다.
# 야구장 안에서 물의를 빚었을 때는? 경기 외적인 물의 외에 야구장 안에서 벌 어지는 일들에 대한 벌칙 내규는 따로 정해 져 있다. 주로 경고,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 재금, 출장정지 등의 제재가 따른다. 2회 이상 내규를 위반하면 가중 처벌하는 게 원칙이다.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복 해 퇴장 당했을 때는 경고와 유소년야구 봉사 활동, 100만 원 이하의 벌금, 5경기 이하의 출 장정지가 부과된다. 대신 퇴장선고를 받고 별 다른 이의제기 없이 즉시 더그아웃을 떠나면 다른 제재는 추가하지 않는다. 또 상대편 선 수나 심판을 구타해 퇴장 당했을 때는 유소 년야구 봉사활동, 500만 원 이하의 벌금, 30 경기 이하의 출장정지가 떨어진다. 심한 욕설 과 폭언으로 인한 퇴장 때도 경고, 유소년야 구 봉사활동과 함께 100만 원 이하의 벌금 을 물린다. 상대 타자에게 부상 위험을 안기 는 빈볼도 금지사항이다. 빈볼과 폭행을 비롯 해 스포츠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 당했 을 때, 또 감독이나 코치가 선수에게 빈볼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간주됐을 때 모두 유 소년야구 봉사활동과 300만 원 이하의 벌금,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가 떨어진다. 그라운드 안에서의 품위도 중요하다. 관객 과 싸우거나 스탠드에 뛰어 들어가 소란을 피 우다 퇴장 당했을 때는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300만 원 이하의 벌금, 3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를 감수해야 한다. 경기 중 관객들의 질서 문란행위를 선동하거나 원인을 제공했을 때 도 경고,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200만 원 이 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무엇보다 경기장 안팎에서 공개적으로 정 보통신망(소셜네트워크서비스 포함)을 통해 KBO리그나 리그 관계자를 비방하는 일, 타 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 그리고 성별·외모· 장애·혼인·인종·피부색·종교·출신 국가·지 역 등에 따른 차별·비하·편견을 조장하는 일 을 할 때는 경고, 유소년야구 봉사활동과 함 께 500만 원 이하의 벌금과 적정 수준의 출 장 정지가 뒤따른다. 배영은 스포츠 자유기고가
담배 질겅질겅, 침 찍찍…‘쫌!’
프로야구가 열리는 전국의 야구장 양쪽 더그아웃 벽에는 어김없이‘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이 적힌 패널이 하나씩 붙어 있다. 강제성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라운드와 더그 아웃에서의 태도나 플레이에 대해 모 범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11개의 조 항들이다. 요즘처럼 프로야구 선수들 의‘품위’와 사회적인 영향이 재조명 되고, 매 경기 더그아웃의 상세한 모 습들이 TV 생중계로 포착되는 시대에 는 이런 지침이 더 중요하다. 1번은‘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비신사 적인 플레이와 고의적 빈볼투구, 슬라 이딩 시 발을 높이 드는 행위 금지’
스포츠
내에서 유니폼과 더그아웃 재킷 이외 의 복장을 착용하는 것, 유니폼을 입 은 채로 관객이 볼 수 있는 곳에서 흡 연하는 것, 끝내기 홈런이나 안타를 친 선수에게 물통이나 쓰레기통 등을 사용해 과도한 세리머니를 하는 것, 헬멧이나 모자 같은 야구용품에 지나 치게 개인적인 표현이나 특정 종교를 나타내는 표식을 붙이는 것, 경기 개
시 전 애국가가 나오는 동안 더그아웃 안에 앉아 있거나 돌출 행동을 하는 것 등이 모두 금지 사항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문신의 외부 노 출 금지도 권고 사항이다. 문신에 대 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점점 팔뚝과 등을 비롯한 몸의 여러 부위에 큼지막한 문신을 새기는 프로 야구 선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바 른생활 사나이로 소문난 한 스타플레 이어는“술, 담배를 비롯해 다른 유흥 대신 문신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팬들이 보고 있는 그라운드에서 굳이 화려한 문신을 내보일 필요는 없다는 게 각 구단의 합의다. 일본의 명문구단들도 선수들의 문신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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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티셔츠’처럼 화제 ‘마약왕 셔츠’유행 조짐 한때 우리나라에서‘신창원 티셔츠’ 가 유행했던 것처럼 지금 멕시코와 미국에서는‘구스만 셔츠’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펜과 악수를 하 는 사진과 인터뷰하는 동영상 속에서 구스만이 입고 있었던 푸른색 실크 셔츠가 바로 그것이다. LA의 의류회사인‘바라바스’의 제 품인 이 셔츠의 가격은 128달러(약 15만 원). 구 스만의 검거 소식이 알려진 후 이 셔츠가 화제 가 되자‘바라바스’ 측은 즉각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구스만의 사진과 함께 같은 셔츠를 입 고 있는 모델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면서‘엘 차
포의 셔츠를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시작한 것.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좋아요’ 를 누른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셔츠를 선물로 준다는 소식에‘바라 바스’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폭 주해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이 셔츠를 근사하 게 여기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어 떤 누리꾼은“엘 차포의 스타일리 스트도 감옥에 가야 한다”라고 조롱했는가 하 면, “나도 엘 차포와 비슷한 셔츠가 있는데 고양 이가 추워할 때 담요로 사용한다”라고 비꼬기 [주] 도 했다.
숀 펜의‘기행’ 처음이 아니었다 ‘마약왕’구스만 재검거 풀스토리 ‘6개월 동안의 자유는 끝났다.’ 지난해 7월 교도소 바닥에 땅굴을 파고 탈옥했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6)이 6개월 만에 다시 검거됐다.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됐던 이번 체포 작전은 할리우드 영화 를 방불케 할 만큼 극적인 것이었다. 자의든 타의든 체포 작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 물이 다름 아닌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숀 펜(55)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비밀리 에 펜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직후 은신처가 노출됐던 구스만은 멕시코 해병대에 의해 체포돼 현재 다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구스만이 다시 체포됐다는 사실과 더불어 관 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펜의 역할이다. 과연 펜이 수배 중인 범죄자를 몰래 만났다 는 사실이 윤리적으로 옳은지, 그리고 더 나아가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를 두고 갑 론을박이 한창이다. 할리우드 배우, 미모의 여배우, 마약왕, 그리고 정보국의 숨 막히는 추격전 등이 어우러진 긴박했던 체포 과정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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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 최대 마약 조직인‘시날로아 카르 텔’의 두목이자‘마약왕’이라고 불리 는 구스만의 또 다른 별명은‘탈옥의 귀재’ 다. 아닌 게 아니라 지금까지 두 번이나 탈옥 에 성공하면서 멕시코 당국을 물 먹인 바 있 기 때문이다. 1993년 체포된 후 2001년 처음 탈옥에 성공했던 구스만은 2014년 2월 다시 체포될 때까지 무려 13년 동안 수배자의 신분 으로 자유를 누렸다. 다시 철창 안으로 들어 간 것도 잠시. 2015년 7월 멕시코 알티플라노 교도소의 욕실 바닥에 땅굴을 파고 도주했던 구스만은 얼마 전 다시 검거될 때까지 6개월 간 짧게나마 자유를 만끽했다. 이번 검거가 세간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 고 있는 이유는 바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펜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할리우드 제작자를 물색 하고 있던 구스만이 펜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멕시코 당국의 수사망에 포착됐던 것. 멕시코 경찰은 구스만을 비롯한 마약 조직원들과 할 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의 통화를 추적했고, 결
국 추격전 끝에 구스만을 생포하는 데 성공 했다. 멕시코 당국은“펜과의 인터뷰가 검거 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펜과 구스만 의 만남을 처음부터 감시 하고 있었다”고 말 했다. 실제 멕시코 공항에 도착했던 펜의 모 습은 당국에 의해 도촬됐으며, 당시 사진 속 의 펜은 선글라스와 야구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펜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던 10월 2일 이후 멕시코 경찰은 구스만의 은신처를 한 차례 급습했지만 당시 여자들과 아이와 함께 있었 던 구스만을 체포하는 데는 실패했다. 총격전 으로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던 구스만은 다시 행적을 감췄다가 지난 1월 8일 고향인 시날로아주 로스모치스의 한 여관에서 멕시 코 해병대에 의해 체포됐다. 그렇다면 도대체 펜은 어떻게 구스만과 접 촉할 수 있었던 걸까. 펜과 구스만 사이에 다 리를 놓은 인물은 사실 따로 있었다. 멕시코의 여배우인 케이트 델 카스티요(43)였다. 멕시코 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인
호아킨 구스만은 1월 8 일 고향인 멕시코 시날 로아주 로스모치스의 한 여관에서 체포됐다. 구스만과 악수를 나누 고 있는 숀 펜과 인터 뷰를 주선한 멕시코 여 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 요. AP/연합뉴스 <롤링스톤스> 홈페이지 캡처
카스티요는 미국 시민권자로, 멕시코 드라마 < 라 레디아 델 수르>에서는 마약상 역을, 그리 고 미국 드라마 <위즈>에서는 마약 조직의 여 두목 역을 맡은 바 있다.
멕시코 톱 여배우가 인터뷰 주선 카스티요가 구스만과 가까워진 것은 2012 년부터 트위터에 구스만에 대한 호의적인 글 을 올리면서였다. 당시 카스티요는“나는 진실 을 숨기는 멕시코 정부보다 구스만을 더 믿는 다” “그는 영웅 중의 영웅이 될 것” “차포 씨, 여자들과 어린이들 대신 부패한 정치인을 인
신매매하는 건 어때요” 등 반정부 성향의 글 을 올렸다. 카스티요의 글에 호감을 느꼈던 구스만은 변호사를 통해 카스티요와 접촉을 시도했다. 자신을 지지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꽃다발 을 보내기도 했다. 2014년 구스만이 다시 검 거되면서 둘 사이는 급속히 가까워졌다. 옥중 에서도 카스티요와 여러 차례 편지를 주고받 으면서 친분을 쌓아나갔던 구스만은 당시 자 신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어 보자는 할리우 드의 쏟아지는 러브콜에 고민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카스티요가 추천한 할리우 드 인물은 펜이었다. 카스티요는 LA에서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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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검거 작전이 워낙 영화 같아서였을까. 미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혹시 숀 펜이 CIA 스파이 아닐까?’라는 의혹이 번지고 있 다. 다시 말해 펜의 인터뷰가 사실은 구스만을 체포하기 위한 미 정부의 치밀한 작전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근거로 누리꾼들은 펜이 세계 최고의 마약왕을 만나 던진 질문들이 다소 시시껄렁 했다는 점을 들었다. 가령‘당신은 꿈을 꿉니 까?’ ‘자신을 어떻게 정의 내리겠습니까?’라 는 식의 질문들이 그랬다는 것이다. 또한 구스 만이 체포된 지 불과 몇 시간 후에 <롤링스톤 스>에 기사가 보도됐다는 점이 미심쩍다고 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이란에서 인질로 붙 잡힌 미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가상의 할리 우드 영화를 제작하는 CIA의 작전을 그린 영 화 <아르고>와 펜이 CIA 요원으로 나오는 <위 험한 장난>을 떠올리기도 했다.
과 만나 영화 제작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하지만 당시 펜은 영화 제작에 대해서는 부정 적인 입장이었다. 영화 제작은 여러 면에서 불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펜은 대신‘잡지 인터뷰 를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이 소식을 들은 구스만 역시 펜의 의견에 동의했 다. 단, 그는 펜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구스만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 하게 됐던 펜은 지난해 10월 초, 멕시코 밀림 의 모처에서 구스만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수배 중인 마약왕을 만나는 일인 만 큼 여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먼저 전세 기를 이용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코로 날아갔고, 도착 후에는 다시 자동차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대기하고 있던 구스 만의 관계자를 만나 자동차를 타고 한 시간 반가량을 달려 교외로 빠져나간 후 그곳에서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다시 두 시간가량을 날 아갔다. 수풀이 우거진 산악지대에 도착했던 펜은 다시 자동차를 타고 일곱 시간을 달려 밀림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밀림 속의 방 갈로에 도착한 후에야 펜은 구스만을 만날 수 있었다. 펜과 카스티요, 그리고 구스만은 함께 저녁 을 먹으면서 인터뷰를 했고, 당시 펜은 구스 만 측의 요청에 따라 볼펜이나 종이, 녹음기 등은 일체 소지하지 않았다. 인터뷰는 일곱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전화, 이메일, 동영상, 메신저 등을 이용해 추 가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 내용은 구스 만이 체포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9일에야 비 로소 <롤링스톤스>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됐 다. 기사에는 구스만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펜의 사진이 함께 실렸으며, 인터뷰 전문은 펜 이 직접 작성한 것이었다. <롤링스톤스>의 인터뷰 기사는 크게 두 부 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펜이 작성한 인터뷰 전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펜이 블랙베 리 메신저로 보낸 질문에 구스만이 대답하는
사실 이 런 의심을 품는 것이 전혀 엉뚱한 것은 아니 다. 사실 지금까지 CIA와 할리우드는 공개적으 로 협력 관계에 있었다. 이를테면 CIA 요원들 가운데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조언과 소품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은 요원도 있었으며, 이들은 공개적으로 배우, 제 작자, 감독과 협업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할리우드 내부의 CIA>의 저자인 트리시아 젠킨스는“나는 CIA가 어떻게 할리우드 영화 스크립트에 비밀리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 는 증거들을 입수했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런가 하면 <귀여운 여인> <미스터 앤 미세 스 스미스> 등을 제작한 이스라엘 출신의 제 작자인 아논 밀천의 경우에는 이스라엘 정보 기관인‘모사드’의 스파이였다. 시몬 페레스 대 통령 시절 스파이로 활동했던 밀천은 독일과 미국 등의 핵무기 기밀을 자국으로 빼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설가 겸 방송기자인 프레데릭 포사이드는 영국의 정보기관인 M16 [주] 의 스파이였다.
17분짜리 동영상이었다. 동영상 속에서 구스 만은 주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마약 밀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 땅굴을 파서 탈옥한 뒷이 야기, 도피 생활 등에 대해 털어 놓았다. 가령“우리 집은 아주 가난했다” “나는 여섯 살 때부터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서 거리에서 오렌지, 음료수, 사탕 등을 팔았 다” “15세 때부터는 마리화나와 양귀비 재배 에 뛰어들었다” “먹을 것을 구하거나 살아남 기 위해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등의 내용 들이었다. 펜은 인터뷰 기사를 통해“구스만과 나눈 대화는 편안하고 따뜻했다”면서“구스만은 대화를 하면서 자주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 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은“구스만은 확 실히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었다” “구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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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미 스크린 밖에서 다양한 사회운동을 펼쳐왔던 펜은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정치에 관심이 많은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정치적 으로 진보 성향인 그는 특히 중남미 정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왔었다 . 펜이 본격적으로 사회운동가로 두각을 나 타내기 시작했던 것은 2002년부터였다. 당시 부시 정부의 이라크 전쟁에 대해 반대했던 그 는 5만 6000달러(약 6700만 원)를 들여 <워 싱턴포스트>에 전쟁을 중단하라는 공개편지 를 싣기도 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이라크전 이 발발하기 직전에는“내 눈으로 직접 이라 크의 현 상태를 조사해야겠다”면서 바그다 드를 방문했으며,“나는 미국 정부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탄하기도 했다. 펜의 적극적인 행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문난 반전 운동가였던 펜은 아카데미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도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가리켜‘극악무도한 어처구니 없는 범죄자’라고 공개 비난했다. 2005년에는 이란을 방문해 눈과 귀로 보 고 들은 내용을 기사화했는가 하면, 같은 해 미 남동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에는 홍수 지역을 헤치고 다니면서 희생자들 을 돕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 지만 당시 어깨에 엽총을 메고 다니는 모습을 본 미국인은“무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 화 촬영하나?”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밖에 펜은 2010년 아이티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직접 구호재단을 설립해 적극적인 구호활동 을 펼친 바 있다.
CIA-할리우드‘공개적 협력’해왔다 숀 펜 스파이설 왜?
해외
숀 펜 형사처벌 여부 논란 위부터 숀 펜이 구호활동을 펼치는 모습,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과의 만남,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와의 인터뷰.
면서“만일 구스만이 아직 수배 상태였다면 모르겠지만 현재 검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문 제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인터뷰 를 목적으로 한 만남이었다면 문제될 것이 없
펜이 유독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과 가깝 다는 사실 역시 눈에 띈다. 2007년 우고 차베 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만나 기도 했던 펜은 2013년 차베스가 세상을 떠 나자 애도 성명을 발표하면서‘벗’이라는 표 현을 쓰기도 했다. 2008년에는 외국인으로서 는 최초로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와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2012년에는 영 국을 가리켜‘식민주의자들’ 이라고 비난하면서 아르헨티 나와 영국 간의 갈등을 부추 기기도 했었다. 한편 체포된 구스만이 이번에도 다시 탈옥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당국은“세 번째 탈옥은 어림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구스만이 수감된 알 티플라노 교도소의 경비는 예전보다 한층 강 화됐다는 것이 멕시코 당국의 설명. 가령 교 도소 시멘트 바닥 아래에는 거미줄 형태의 철 골을 설치했고, 감방 자물쇠는 전자식으로 교체했으며, 감방 안팎을 24시간 감시하는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감방의 소리 와 영상은 매일 24시간 멕시코연방경찰과 정 보국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과연 마약왕은 철옹성에 버금가는 이런 감 시망을 뚫고 이번에도 탈옥에 성공할 수 있을 까. 만일 그가 세 번째 탈옥에 성공한다면 그 때는 진짜 할리우드 영화 제작의 꿈이 이뤄질 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일생 영화로 만들기 위해 제작자 물색 과정 숀 펜과 인터뷰 멕시코 경찰, 통화 추적…총격전 등 추격 끝 도주 6개월 만에 체포 은 다른 경쟁 조직의 두목보다 덜 폭력적이었 다” “구스만은 예의바른 사람인 것 같았다” 라는 등 호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구스만에 대한 이런 펜의 호의적인 태도를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결과 적으로는 구스만을 체포하는 데 일조하긴 했 지만 이유야 어쨌든 수배 중인 범죄자를 도운 것 아니냐, 범죄자를 너무 미화한 것 아니냐 는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널리 즘의 윤리에 위배된다고 말하는 언론들도 앞 다투어 펜을 비난하고 나섰다. 가령 <뉴욕포 스트>는“엘 차포(키 작은 사람), 엘 저코(머저 리)와 만나다”라는 조롱 섞인 기사를 보도하 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펜과 카스티요도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 만 펜이 형사 처벌될 가능성은 낮은 것이 사 실이다. 뉴욕의 플로이드 에이브럼스 변호사 는“펜의 행동이 법에 저촉된 것은 아니다”라
숀 펜, 아카데미 시상식서 부시 비난…아이티 지진 구호 활동에 차베스·카스트로와 인터뷰도 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의 법에 따르면 지금 까지 기자들이 단순히 수배 인물과 인터뷰를 했다고 해서 법정에 서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 다. 하지만 이런 세간의 비난에 대해 펜은“나 는 아무 것도 숨길 것이 없다”면서 당당한 입 장이다. 펜은“나는 범죄자를 보호하는 것으 로 비칠 수 있는 비밀을 유지하는 내 태도가 자랑스럽지도 않고, 또 누군지도 모르는 경호 원들과 셀카를 찍기 위해 자세를 잡는 것도 당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내 신념이 있 다. 내가 하는 말은 오로지 진실뿐이어야 한 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펜의 이런 기행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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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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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3
20×
20×
2÷
2÷
3
5×
3×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15×
40×
6×
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A 문 제
1
경찰인 친구 3분 내로 소환하는 방법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B 문 제
공무집행방해
4 8 2 6 2 6 5 9 6 9 2 4 3 2 1 9 6 2 6 8 7 4 8 3 1 4 6 2 1 2 7
9 5 4 3 1 6 1 3 4 7 1 6 9 2 7 3 5 8 1 6 3 4 2 6 3 3 5 4 9 2 8
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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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교민동정 2월 13일 6회 설날 경로잔치 하이웰 자선재단 등이 주최하는 제 6회 설날 경로잔지 행사가 2월 13 일 오전 10시30분부터 타카푸나 그램마 스쿨 강당에서 열린다. 65세 이상의 교민 및 외국인은 참 석 가능하며 참석 예약은 헬스 NZ 각지점이나 전화 444-1200으로 가능하다.
한인회관 명판 공모전 한인회관 건립기금기부자 명판제 작 디자인/아이디어 공모전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납부한 기부자들의 명 판을 제작하기 위해 명판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우리 교민의 염원이었던 한인회관 마련의 초석이 된 분들의 뜻을 기 리고자 제작되는 이번 명판 제작 디자인 공모에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상금 및 부상이 제공된다. 공모전은 2016년1월29일(금) 오후3 시 마감한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회관 (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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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기금납부자 명판 확인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기금납부자 명판을 제작하기 위하여 초 안을 한인회관 강당에 임시로 전시해 놓았다. 또한 한인회 웹사이트에서 도 게재돼 있다. 기금을 납부한 교민들은 내용에 착오가 있는 확인한 뒤 3월말까지 정정 요 청을 하면 된다. 아울러 명단 공개를 원하지 않는 분도 필히 연락을 해야 한다.. 문의 : 오클랜드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사진작가협 사진강좌 재뉴사진작가협회(구 오사모)에서 는 오는 2월 9일부터 3월29일까지 제 4기 사진강좌를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 행되며 수강료는 $30. 문의 027354-0271
제 46회 한국어 능력시험 제 46회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이 4월 16일 실시된다. 응시원서는 2월 1일부터 15일까지 뉴질랜드 한 국교육원을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접수가능하다. 응시수 수료는 $40이다. 문의 한국교육원 303-2625
연양회 서예전시회 연향회(한우리교회 문화센터 서 예교실)회원들이 병신년 새해 설 맞이 서예전시회를 1월28일(목)
부터 Mairangi Arts Centre(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주말에도 오픈한다. 문 의: 성영순 총무(전화 479-4335)
CBMC 스마트 폰 강좌 CBMC (비즈니스선교회)는 1월14일 (목)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 터 11시30 분 "스마트폰과 친구삼 기 클럽"강좌를 계속한다. 장소:구 세군노쇼한인교회(430 Glenfield Rd 맥도널드 옆) 문의 480-8965 418-133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협의회 ( 회장 도언태 ) 간사를 맡고 있는 정애경씨가 지난 15 기부터 17 기까지 평통을 위해 봉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20 일 오클랜드 분관에서 차창순 총영사가 표창장을 전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sone1@gmail.com
남십자성 예술단 단원 모집 남십자성예술단은 제 19기 단원 을 3월 5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대 상은 만7세~14세 교민 유학생 자 녀로 음악, 사물놀이, 고전무용 등 분야다. * 문의 : 027-4715-156 / 027-733-5689 / 021-255-8427
죠이플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인터 미디어트, 컬리지 학생 중 바이올 린, 비올라, 첼로, 플릇, 클라리넷등 오케스트라 악기를 연주할 수 있거 나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한다. 문의 : joyfulorchestra@gmail. com / 027-733-5689 / 021-5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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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4-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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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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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재외선거 등록률 2.8% 불과 오클랜드 분관지역 1만 3천여 예상 선거권자중 371명 신고- 등록 18대 대선 21.5% 는 물론 전세계 평균치 4.6%에도 크게 못미처 오는 2월 13일 마감되는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오클랜드 분관 지 역 재외선거 신고-신청자 수가 21 일 현재 37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는 접수 마감이 23일밖에 남 지 않은 상황에서 분관 관할 지역 추정 재외선거권자 1만3천161명의 2.8%에 지나지 않는 수치다. 오클랜드 분관에 따르면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관할지역 추정 재 외선거권자는 1만3천161명으로 이
중 단 371이 신고 신청 접수를 마쳤 다. 2012년 10월 치러진 제 18대 대 선 당시 오클랜드 분관 지역의 추정 재외선거권자 1만2천90명 중 2천 608명이 등록 21.57%의 등록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의 오 클랜드 지역 교민들의 투표 참여율 이 극히 저조한 것을 잘 알 수 있다. 재외선거는 신고와 신청으로 나 뉘는데 국외부재자는 주재원이나 유학생처럼 주민등록이나 국내 거
소비자 물가 지수 1999년 이후 최저 뉴질랜드의 소비자 물가 지수 (CPI) 가 지난해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고 통계청이 20 일 밝혔다 . 통계청은 CPI 가 지난해 3 분기까지는 0.4% 올랐으나 4 분기에 0.5% 나 떨어지면서 연간 CPI 가 0.1%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런 수치는 0.5% 하락했던 1999 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통계청 은 밝혔다 .
소신고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서 외 국에서 투표를 하려는 국민으로 신 고를 해야 하며 영주권자 등 주민 등록과 국내거소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국민은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 을 해야 한다. 지난 대선때는 재외선거 706명 국외부재자 1천902명이 재외선거 신고-신청을 했었다.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인 등록 신 고-신청 절차가 인터넷으로 가능해 졌다. 인터넷에 주소 ok.nec.go.kr 을 치거나 검색창에 ‘재외선거’를 입력해 나타나는 재외선거 홈페이 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바로 등 록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번 20대 총선의 재외선거는 2 월 13일 등록 신고-신청을 마감한 뒤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재외 투표가 실시된다. 한국의 선거일은 4월 13일이다. 인터넷 검색창에‘재외선거’ 를 친 뒤 간단하게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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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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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1NZD 기준)
DATE
60명 태운 유람선 화재후 침몰 . 전원 구조
(매매기준율)
WON
USD
1 월 15 일
784.15
0.6476
0.9274
1 월 18 일
783.91
0.6462
0.9375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1 월 19 일 779.26
로얄디어 1 월 20 일
772.33
구조선들이 도착했을 당시 화재 선박에는 1 월 21 일 779.54 일부 승객과 선원이 남아있었고 대부분의 이 뉴질랜드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미 바다로 뛰어내린 상황이었다. 바다에는 구 명조끼도 입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하지만 승객, 선원들은 일절의 혼란없이 구 조선들에 의해 차례대로 구조됐다.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60명의 승객 선원이 화재가 난 배에서 탈출 해 구조되는 과정에서 부상자는 찰과상 1명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과 연기를 들이 마신 1명 등 경상자 2명뿐이 81 Barry’s point Rd 었다. Takapuna 불이 발생한지 10여분만에 배 전체가 불길 에 휩싸였지만 구조작업이 순조로웠던 것은 노래방 & 선장의 기지 때문이었다. 가라오케 선장은 화재가 발생하자 마자 닻을09)486-4188 내려 배 021-0262-7772 가 조류에 떠내려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또 배가 바람에 맞춰 한 방향을 유지하고 있 나에게 맞는 컴퓨터 었기 때문에 접근한 배들이 수월하게 구조작 (아이컴) 업을 할 수 있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선장과 선원들의 올바른 판단과 발빠른 대 처가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Tel:303-1619
지난 18 일 화이트 아일랜드 왕복 유람선 Pee Jay V 호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길에 휩싸여 있다 .
세월호와는 너무 다른 뉴질랜드의 재난 구조 18일 오후 3시 45분 뉴질랜드 응급구조센 터에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활화산 섬인 화이트 아일랜드를 왕복하는 Pee Jay V라는 유람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는 신고였다. 구조센터는 인근의 개인 선박들에게 구 조 신호를 보내고 해난구조센터인 뉴질랜드 Coast Guard의 구조선도 출동시켰다.
이 배에는 53명의 승객과 7명의 선원이 승 선하고 있었다. 화재는 배가 해안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조난신호가 떨어지자 와카타네 해안에 있 던 고기잡이 배와 유람선 회사 선박 등 4척이 5~8분 사이에 화재선박에 도착해 구조활동 을 시작했다.
북부 415-4266 동부 528-1009
화이트 아일랜드는 북섬 북동쪽의 와카타 뉴질랜드를 네에서 50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아직도 바라볼 수활 있는 아름다운 창 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으로 유명한 관광지이 다.
마켓리더의 선택
매주4000부 발행
최대 부수발행 최고 광고효과
Takapuna 488-7004
AUS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 0.6441 0.9392
로얄디
0.6380
0.9249
0.6418
0.9315
Tel:303-1619 (구) 건강천국이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다.
글렌필드점 444 81
노
09)486-418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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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2 JAN 2016 제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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