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90 (29 j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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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김정은 고모 김경희가 열받은 진짜 단독 이유 이것! 보도

www.sundaytimes.co.nz 29 JAN 2016 Tel: 444-7444 Fax: 444-7443

Vol 690

장성택과 여배우 불륜-출산 비스토리

안‘탈당’부터 문‘사퇴’까지 40일 혈투 막전막후

강 철수 독 재인 vs

최후 승자는 누구  김종인 vs 한상진의 반전드라마 결말은?  누가 천정배 목에 꽃다발을 걸 수 있을까  출마? 불출마? 고도의 타이밍 정치 시동

‘너희에게 식후연초를 허하노라’ 롯데마트삼겹살갑질 ‘건물내 흡연 불법’상식 깬 ‘흡연방’의 영업비밀

해명도허위의혹 단독

‘끝없는 도전’3인방 한 곳서 한 사람과 3전, 4전 복수전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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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히틀러, 나의 투쟁 비평본> 독일 베스트셀러 펼쳐보니

‘히틀러 신화 해체하라’ 원문의 왜곡 까발려 60대로 들어서면 이전 세대보다 의료비를 3배 이상 쓴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은퇴계획 짤 때 놓치기 쉬운 것들

의료비·자녀 결혼 등 기둥뿌리 흔들 은퇴 계획을 짤 때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 있다. 의료비가 대표적이다. 40~50대는 아직 병원에 자주 가지 않을 시기여서 노후에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대비도 소홀하다. 60대로 들어 서면 이전 세대보다 의료비를 3배 이상 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약 값이나 간병비 등 의외로 들어가는 비용이 크다. 이를 위해 80세까지 보장 되는 사보험 등을 살펴보고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다. 대학진학률이 높다보니 사교육비 와 등록금 모두 부담이 크다. 경우에 따라 유학비용도 필요하다. 자녀가 결 혼할 때 들어가는 목돈도 생각할 부분이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자녀를 위한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많이 쓰면 노후생활이 비참해질 수 있 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자녀 결혼 비용을 충당하느라 은퇴 빈 곤층으로 떨어지는 비중이 50대에 아들 둘을 가진 경우 결혼 전 40%에서, 결혼 후 57%로 17%포인트나 증가한다. 자녀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녀와 동거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은퇴 준비금 마련에 부담을 준다. 주택을 담보로 자녀의 사업자금을 [시사저널] 대줬다가 아예 집을 날리는 사례도 있다.

독일 서점가에 기이한 베스트셀러가 등장했다. 총 분량 2000여 쪽, 무게 6㎏을 자랑하는 두 권짜리 하드커버 도서에 출간 당일 1만 5000부의 선주 문이 몰린 것이다. 이 이례적인 현상 은 독일뿐 아니라 세계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화제의 책은 다름 아 닌 <히틀러, 나의 투쟁 비평본>이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1924년 뮌 헨에서 반란을 도모한 죄로 수감생활 을 하던 중에 쓴 책으로, 히틀러와 국 가사회당(나치당)의 이념적 뿌리로 지 목된다. 이 책에서 히틀러는 성장기와 정치적 경력을 미화해 자신을 이상적 지도자로 꾸며내는 한편“기생충이나 다름없는 유대인을 박멸해야 한다”며 유대인 혐오를 부추겼다. 1926년 발 행된 1권의 초판 발행부수는 1만 권이 었지만 히틀러가 의회를 장악한 1933 년에는 한 해 동안 무려 108만여 권이 팔렸다. 1936년부터는 각 시 에서 신혼부부에게 성경 대신 < 나의 투쟁>을 선물했으며, 지금까 지 18개 언어로 번역돼 총 1200 만여 부가 팔렸다. 종전 이후 <나의 투쟁>은 서점 진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히틀

러 사후 70년간 책의 저작권을 가진 바이에른 주 정부가 출판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히틀러의 이념서는 역사 연구 등 학술적 목적 이나 학교 수업 등 교육적 목적에 한 해서만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여 년 동안 1000만 부가 넘게 발행된 책을 완전히 없애기란 불 가능했다. 벼룩시장에서 책을 구할 수 있었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부터는 외국 사이트에서 독일어판을 주문하 거나 아예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도 있게 됐다. 게다가 2015년을 기점으로 <나의 투쟁>에 대한 저작권이 소멸되 면서 더 이상 저작권법을 이유로 책 의 출간을 막을 수 없게 됐다. <히틀러, 나의 투쟁 비평본>이 발간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비평본을 기획

한 안드레아스 뷔르싱 뮌헨역사연구 소 소장은 기획 의도에 대해“(저작권 소멸 이후) 비인간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 공공에 아무런 설명 없이 돌아 다니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 고 밝혔다. 1월 8일 판매가 시작된 비평본은 어 떤 책일까. 역사연구소의 목표는 왜 곡과 선동으로 점철된 히틀러 텍스트 의 뇌관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 결 과 비평본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책 이 됐다. 700여 쪽 분량의 원문에 상 임 연구원 14명과 외부 전문가 80명 이 3년간 매달려 3700여 개의 주석을 달았다. 책의 내용은 물론 시각적 구 성도 히틀러 신화 해체를 염두에 두 고 있다. 시선이 먼저 향하는 왼쪽 페 이지에는 해석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원문이 실려 있다.“우리는 히틀러의 말이 중심 역할을 맡고 주석은 책 가 장 자리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을 원 치 않았다. 우리 책에서 히틀러의 글 은 주해에 묶인 채 중앙에 놓여 있으 며 주해가 본문보다 긴 경우도 잦다” 는 하르트만의 말대로 비평본에서 히 틀러의 글은 내용은 물론 시각적으로 도 비판적 주석에 포위돼 있다. 그 밖 에도 독자에게 친밀감을 주지 않기 위해 히틀러의 이름‘아돌프’를 의도 적으로 배제시키고 책의 표지 역시 회색 바탕에 제목만 표기하는 등 <나 의 투쟁>에 축적된 상징적 무게를 털 어내기 위한 시도가 눈에 띈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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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영혼 끌어모은’브래지어 공분 산 까닭

고객 응대 기가 막혀

“끌어모을 영혼도 없는 분”

“안녕하세요 고객님. 진심으로 그리고 벌어진 참사. 한‘실구매자’ 안타깝네요ㅠㅠ 고객님은 끌어모 가“효과가 전혀 없는데요. 그냥 일 을 영혼조차 없으신 것 같아요ㅠ 반 브라예요. 여러분”이라고 폭로 ㅠ” 한 쇼핑몰 업체의 고객 응대가 (?)하자 처음에 인용한 댓글을 단 것 누리꾼의 화제를 모았다. 1월 15일, 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이 판 매회 사이트‘오늘의 사의 대표이사 유머’에 올라온 가 열심히 댓 이 사태의 원인 글로 사과하는 제공 캡처 사진 중이다. <주간 의 제목은‘판매 경향>과의 통 자 극딜jpg’였 화에서 대표이 다. 앞뒤 사정으 사는“댓글 응 로 보아 극딜 당 대를 담당하 한 것은 이 상품 는 아르바이트 의 구매자였다. ‘영혼까지 끌어모아’를 홍보 콘셉트 직원이 실수로 로 판매했던 브래지어. 구매자의 불평 글 그리고 이 상품 에“끌어모을 영혼도 없는 분”이라고 판 잘못 단 댓글” 매자 측이 답글을 남겼다가 누리꾼의 공 이라며“지금 은 브래지어다. 사진출처=위메프 ‘ 영 혼 까 지 분을 샀다. 은 일단 사태 끌어모아’는 원 수습에 최선을 래 조롱의 의도를 담은 인터넷 밈인 다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 데, 그걸 판매하는 브래지어의 홍 고 말했다. 보 포인트로 시용했다. 현재는 폐쇄 흔히‘약빤 드립’이 온라인 입소 된 이 상품 소개를 보면‘영혼을 끌 문(buzz)을 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어모아 1초면 75A컵→C컵 변신’ 만 어느 상황에서든 다 통하는 건 이라고 되어 있다. 굳이 살까지 끌 아니다. 게다가 사용되는 맥락도 무 어모으지 않더라도 볼륨감 있게 보 시하고‘홍보 포인트’로 삼은 것은 이게 하겠다는 콘셉트인 모양이다. 처음부터 자살골이었다. [주간경향]

중국 북핵문제 묘한 자세

“우리 탓 아냐”딴전 왜? 북한 김정은이 수소 지난폭탄1월개발6일실험을 감행하자 중국 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던 묘한 자세 를 취하고 나섰다“조선(북한)의 핵무 기 개발이 우리 때문이 아닌데 왜 우 리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느냐”면서“책 임은 누구보다도 조선에 압력을 가한 미국에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특히 미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중국 에 응당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으 니 우리는 중국에 압력을 가해야 하 며, 특히 중국이 2분 만에 붕괴될 정 도의 대단히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자“중국이 조선에 대한 제재에 참여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 는 정황 아래에서 미국과 유럽의 주 류 매체들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제 재의 강도가 부족한 점이 북핵 사태 의 원인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불평까지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관리나 국제정치를 전 공하는 중국 학자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은 우리 는 마치 중국의 주변국이 한반도 하 나뿐인 듯 생각하지만, 중국의 주변 국은 무려 14개나 되며 중국은 동서 의 직경이 7000㎞나 되어 접경지대의 길이가 수만㎞나 되는 나라라는 것이 다. 다시 말해 중국 내에 한반도 문

제에 정통한 외 교관이나 학자 는 그 수가 제한 적이며 사무실의 수 가 1000개가 넘는다 는 중국 외교부 부서에서 한국과 조선의 문제를 다루는 부 서는 한 처(處·우리의 科)에 불과하 다는 사실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 다. 다시 말해 한반도 문제는 중국 외 교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 제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유추해 보

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 핵문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제의 해결에 관한 브리핑에 나와 할 수 있는 말은“관련 당사국들이 냉정 과 자제를…”, 그리고“6자회담으로 의 복귀…” 이외에는 마련된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 이보다 나빠질 수는 없다. 청년실 업률이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올 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9 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가 장 높다. 1월 13일 통계청이 발표 한‘2015년 고용 동향’을 보면 남성 10.6%, 여성 7.8%로 성별에 따른 청 년실업률 또한 집계 이후 가장 높

런 대변인에게“구체 적으로 무슨 조치 를 취할 계획이 냐”고 물어봤 자“우리가 북 한 핵에 대해 반대한다는 점 은 확고하다”는 말 이외에는 들을 말이 없는 것이다. 결국 북한 핵문제는 우리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우리의 문제이지 미국이나 중국이 우 리를 대신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 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우리는 지금부 터라도 해야 할 것이다. [주간조선]

취준생들 ‘시련의 계절’ 지난해 국회에서 개원 후 처음으로 열린 취업박람회. 임준선 기자

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수는 33만 7000 개로, 2014년 새 일자리 수 53만 3000개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졌다.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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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인터넷신문 제한 시행령 논란

2016년 신문업계 대내외 악재 고민

‘광고매출에 먹구름’주름살 는다 신문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대외 초부터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악재 탓에 광고매출 하락을 고민해 삼성전자가 광고예산을 줄인다는 소 야 할 처지다. 지난해엔 대한항공, 문까지 돌면서 언론사들이 잔뜩 긴 롯데, 삼성, 한화, SK 등 주요 대기 장하는 분위기다. 두 번째 올해 국내외 빅 이벤트로 업의 경영권 분쟁과 오너 문제 때문 에 이들 기업의 광고가 늘어난 데다 4·13 총선과 브라질 리우 올림픽(8 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정교과서 등과 월 5일~21일) 등을 앞두고 있지만 관련된 정부광고 증가 덕에 기대 이 앞서 19대 총선과 영국 런던 올림픽 상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광고 시장 기업 실적부진에 정치권 정쟁 등 악영향 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 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 해외 미디어 진출도…새 수익모델 찾기 배적이다. 무엇보다 국내 수 출기업의 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대회를 통해 학습한 것처럼 광고 특 데다 수출 주력 시장인 중국마저 증 수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총선의 시불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 경우 선거광고 특수는 줄어드는 데 문이다. 여기에 저유가로 중동 산유 비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정쟁 국 경제가 휘청하면서‘저유가의 저 에 휩싸이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주’가 조선·건설업계를 엄습하고 있 있다. 세 번째 페이스북 인스턴트아티클 다. 문제는 국내 수출기업 대부분이 스, 버즈피드 등 미디어업계 신흥 강 신문사의 주요 광고주이기 때문에 자가 조만간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그 여파가 고스란히 신문광고 매출 기존 광고시장을 수성하기도 버거운 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연 상황이다. 여기에다 이제 막 시장에

서 싹틔운 네이티브광고 등도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어 신문업계 입장 에선 주름살이 늘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외적인 파고 에 맞설 만큼 신문업계의 체력이 견 고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광고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외풍에 쉽게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 조다. 이 때문에 비용부담이 큰 종이신 문 부수를 줄이는 대신 새로운 수 익모델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 해지고 있다. 한 종합일간지 사장 은“작년엔 다들 어려울 것으로 생각 했는데 여러 변수가 발생해 괜찮았 던 것 같다”며“올해는 상반기까지 힘들 것 같은 데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상이익을 겨우 맞춰 가야하는 상 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협회보]

이를 판단하고자 하 는 잘못된 전제에서 발현된 것이기 때문 이다. 5인 이하의 군 소 인터넷신문이 사 이비언론 행위와 어 뷰징을 주도적으로 행함으로써 한국 저 널리즘을 망치는 주요 요인이 되 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여파는 당장 포털의 뉴스 제휴 규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휴 대 상으로‘등록 또는 인·허가 받은 지 1년이 지난 매체’로 제시한 규 정은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을 수 용해 5인 이하의 소규모 인터넷신 문은 포털에서도 퇴출하겠다는 것 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1사 다 매체’ 제휴가 가능하도록 함으 로써 대형언론에게는 유리한 면을 제공한다. 결국 법적으로 언론의 지위를 잃게 되는 소규모 인터넷 신문은 앞으로 포털에서도 퇴출되 게 된다. 소규모 매체는 사이비매 체라는 잘못된 전제가 포털에서도 적용됨으로서 유통망이 약한 군 소 매체들이 대형 언론과의 경쟁 할 수 있었던 기반마저 박탈되게 [미디어오늘] 된다.

1년후 법외언론 전락 포털서 퇴출 희생양 인터넷신문의 등록을 제한하는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3일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19 일부터 전격 시행됐다. 개정 내용 의 핵심은‘취재 및 편집인력 3명 이상’의 등록요건을‘5명 이상’으 로 강화하는 것이다. 상시고용 인 력의 확대를 통해 인터넷신문의 사회적 책임성과 사이비언론 행위 를 방지한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정부는 이렇다한 논의와 합의도 없이‘시행령 개정’이라는 간단한 행정 절차를 통해 개정안을 밀어 붙였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기 존 인터넷신문에 소급 적용되기에 1년 후 대다수 인터넷신문은 법적 으로 언론이 아닌‘법외 언론’이 된다. . 이번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은 사이비 언론이 양산되는 본질적 문제는 빗겨가면서 매체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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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 창당을 이끌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안철수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문재인 대표가 전열을 추스르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향후 정계개편 과정 수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승자를 예측하기에 는 아직 이르다. 그래픽=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닫히던‘문’다시 열렸다

‘안’신당 잡음에…

안철수vs문재인‘40일 혈투’막전막후 야권 맹주 자리를 둘러싼 문재인-안철수 간 대결이 새로운 국면을 맞 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 창당을 이끌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안철수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문재인 대표가 전열을 추스르며 반 전에 성공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와 더민주 지지율은 안 의원 과 국민의당을 앞서고 있다. 안 의원 측은 전세를 뒤집기 위한 전략 마련 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이후 여러 차례 난타전을 주고받았던 문 대표와 안 의원의 승부는 이제부터다. 대선의 전초전 성격 을 띠고 있는 총선을 앞두고 둘 중 하나는 죽는,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 능성이 높은 까닭에서다. 지난 12월 13일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40여 일간 숨 가쁘게 벌어진‘안철수-문재인’의 혈투를 돌아보며 이 승부의 앞날을 점쳐본다.

의원이 지난 12월 13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 주당)을 탈당한 이후 야권은 요동쳤 다. 창당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 지지율을 넘어서며 지각변 동을 예고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월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신당은 21% 지지율로 19% 의 더민주를 눌렀다. 야권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에선 41%를 기록해 더민주(19%)보 다 두 배 이상 앞섰다. 더민주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이 탈당 후 속속 합류하면서 신당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탈당 후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안 의원 측은 2012년 정국을 강타 했던‘안철수 신드롬’의 재현이라

저울질하고 있었지만 쫓겨 나가는 모양새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서“더군다나 안 의원은 앞으로 문 대표와 차기를 놓고 맞붙어야 할 상 대다. 등을 보여선 안 됐다. 어느 정 도 수습책을 마련한 뒤 사퇴해야 후 일을 도모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 래서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로 내부적으 로 논의했다”고 귀띔했다. 문 대표는 12월 27일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직 후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을

인재영입위원장 후임으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을 임명했다. 문 대표의 승부수에 흔들리던 당 은 점차 재정비돼갔고, 탈당 원심력 도 약해졌다. 특히 더민주 관계자들 은 국민의당 합류 여부를 놓고 고민 하던 박영선 의원이 21일 잔류를 택 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 다. 더민주 중진급 의원은“박 의원 을 붙잡기 위해 김종인 위원장을 데리고 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 의원 잔류는) 상징성이 컸다. 문

문, 안 탈당으로 벼랑 몰렸지만 김종인 등 인재영입으로‘반전’성공 기세 올리던 안,‘사당화 논란’자충수…호남 민심 업고 재반전 시동 며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안 의원 탈당을 계기로 친노 패권 주의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자연스 레 그 화살은 친노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문 대표에게로 향했다. 문 대표로는 총선은 물론 대선이 힘든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급격히 퍼졌 고, 사퇴 요구도 거세졌다. 그러나 문 대표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더민주, 박영선 잔류에 안도 한 친노 의원은“(안 의원이 탈 당한 후) 문 대표도 물러날 시기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안 의원 측으 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던 표 소 장을 끌어들여‘맞불’ 을 놓은 것이 다. 그것도 안 의원 기자회견과 동시 에 말이다. 표 소장을 시작으로‘문 재인표’ 인재 영입은 계속됐다. 그 중 백미는 김종인 전 의원 영 입이 꼽힌다. 문 대표는 김 전 의원 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발탁하고 전권을 맡겼다. 이어 문 대표는 백 의종군을 선언하고 총선에서 패배 할 경우 정계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 다. 사실상 배수진을 친 셈이다. 문 대표는 1월 20일 자신이 맡고 있던

대표가 2선 후퇴를 결심하게 된 것 역시 박 의원을 설득하기 위한 차 원에서였다고 한다. 박 의원 잔류 가 문 대표에겐 큰 힘이 되겠지만 안 의원에겐 뼈아프게 다가올 것” 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 잔류뿐 아 니라 지난 12월 7일 당무 보이콧을 선언했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1월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것도 더민주의 상승세를 나타내주는 장 면이다. 문 대표가 이끄는 더민주는 지지 율 반등에도 성공했다. 15일자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에

서 더민주는 32%를 기록하며 2% 포인트 차로 국민의당을 누르고 1 위를 탈환했다. 리얼미터가 21일 발 표한 정당지지율에서도 더민주는 25%로 국민의당(17%)을 앞섰다. 더 민주는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꾸 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데에 고무된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하락세 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더민주 현역 의원들의 탈 당 속도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 월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 조건인 20명을 돌파해 국고보조금을 받겠 다는 국민의당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권대우 정치평론가는“어차피 지금 정치권에 뛰어드는 인사들은 총선 승리가 목표다. 즉, 지지율이 높은 정당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는 얘기”라며“그런 측면에서 본다 면 지지율 상승세인 더민주가 인재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이 초반 기세를 이어가 지 못한 것은 문 대표의 정공법 때 문일 수도 있지만 자충수를 둔 탓 이 더 큰 이유라는 게 정치권의 우 세한 관측이다. 국민의당은 1월 8일 5명의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가 불 과 세 시간 만에 이들 중 3명의 입 당을 취소했다. 비리에 연루됐었던 전력 때문이었는데, 이를 두고 안 의원이 인재영입을 졸속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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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 핵심 인사들이다”며“지금 안 의원 다. 정치권에선 문 대표와 안 의원 측근들에 밀려 소외받고 있다는 의 이 벌인 인재영입 경쟁에서 문 대표 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친노 패권주 손을 들어주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의가 싫어 떠났는데 또 다른 패권을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목격하고 있다. 집안 단속부터 제대 1월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 로 하지 못 하고 있는데 어떻게 더 해‘국부’라고 칭한 것을 놓고서 민주와 싸우려 하는지 걱정이다”라 도‘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야권 고 털어놨다. 지지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권 안 의원 측은 일단 호남지역 민 대우 정치평론가는“한 위원장의 국 심을 다잡아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 부 발언이 (국민 이다. 국민의당은 1 의당) 하락세의 호남지역 대주주 천정배가 월 21일‘안풍’의 진 결정적 원인”이 원지라고 할 수 있는 어느 쪽 선택할지에 따라 라고 분석했다. 전남과 광주에서 첫 여기에 안 의원 문·안 명암 엇갈릴 가능성 시·도당 창당대회를 이 국민의당을 자 개최하며 세몰이에 신의 대권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 나섰다. 행사에는 안 의원과 한상 하려 한다는, 이른바‘안철수 사당 진 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안 의 화’는 불을 질렀다. 당 깃발을 올리 원은 축사에서“국민의당이 강력한 기도 전에 내부에서 잡음이 불거져 제1야당이 되면 한국정치의 혁명적 나온 것이다. 실제로 더민주 출신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3당 체제로 현역 의원, 동교동계 등 탈당파들 재편돼야 한국정치가 바뀐다. 강철 은 안 의원 참모그룹이 국민의당 실 수가 돼 앞으로 달려 나갈 것”이라 권을 독식했다는 불만을 터트리고 고 목소리를 높였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동교동 한상진, 이승만 국부 발언에 타격 계 원로들은 안 의원에게 면담을 신 청,“이대로 가다간 성공하지 못 한 다”며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또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을 끌어 동교동계의 한 전직 의원은“국민 안기 위한 일환으로 전남 출신 3선 의당 창당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박 주승용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 선숙 집행위원장과 이태규 실무지 다. 안 의원 측근은“컨벤션 효과가 원단장은 2012년 대선 안철수 캠프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또

더민주에 비해 인재영입 작업도 부 진했다”면서도“창당을 하면서 시 행착오를 겪는 것 아니냐. 오히려 이 러한 시련들이 안 의원을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안 의원과 문 대표 간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 입을 모은다. 향후 정계개편 과 정에서 수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국민회의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 스탠스 도 그중 하나다. 호남 지역에서 상 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천 의원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문 대 표와 안 의원의 명암은 엇갈릴 가 능성이 높다. 문 대표와 안 의원 모 두 내부 비토 기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도 둘의 대결에 영향 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광 정치평론가는“집안이 편 안해야 밖에 나가서 잘 싸울 수 있 는 법이다. 누가 먼저 내부 균열을 해결하느냐가 싸움의 승패를 가룰 것”이라면서“문 대표나 안 의원 모 두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다. YS(김 영삼)와 DJ(김대중)가 그랬던 것처 럼 건설적으로 경쟁하는 라이벌이 돼야 한다. 자칫 둘의 자존심 싸움 으로 번질 경우 더민주나 국민의당 모두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 라고 주장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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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문’지원부대? 영입위원회가 움직 이고 있는 상 황에서‘옥상 더불어민주당이 뉴파티(New Party· 옥’이 될 수 새로운 정당)위원회를 1월 21일 공 있다는 우려 식 출범했다. 뉴파티위원회는 정풍 운 에서다. 권 동 수준의 강도 높은 개혁안을 마련 대우 정치평 해 당 체질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 론가는“선대 고 있다. 위원회엔 문재인 대표가 영 위와 뉴파티위 입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표창 원회가 충돌을 원 소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이철희 소장 빚을 수 있다. 역 이 참여한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 최 박은숙 기자 할을 구체적으로 측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정해놓을 필요가 안철수 캠프 출 핵심 멤버 이철희·표창원 모두 있어 보인다”라고 신 금태섭 변호 문재인이 삼고초려로 모셔와… 지적했다. 사도 가세한다. “우린 친문 되지 않을 것”성명 특히 뉴파티위 문 대표는 출 원회가 2선으로 물러난 문재인 대표 범 기자회견에서“뉴파티 운동은 우리 를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맡는 것 아 당을 쇄신하고 정치를 혁신하기 위한 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문 대표 운동이다. 국민과 친한, 좋은 정당을 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친문그 만들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룹’ 위주의 인사들로 짜인 위원회를 위원회의 좌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면에 내세웠다는 얘기다. 위원회의 알려진 이철희 소장도“제로(0)베이스 핵심 멤버인 이 소장이나 표 소장 모 상태에서 더민주가 강해지기 위한 노 두 문 의원이‘삼고초려’해 모셔온 인 력들을 시작하겠다. 더민주가 이기는 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를 뒷받침한다. 정당,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 이에 대해 뉴파티위원회는 성명을 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때로는 긴 통해“우리는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장이 있어도 서슴지 않고 해내겠다” 을 지지하나 이른바 친문그룹이 되지 고 말했다. 는 않을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뉴파티위원 인들을 존중하지만 그들에게 변화와 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되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 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선 [동] 혔다. 거대책위원회, 김상곤 위원장의 인재

뉴파티위원회 구설 오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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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포기는 없다” 같은 상대에게 도전장

총선 삼수·사수생들의 각오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는 귀가하던 중, 누군가에게 납치돼 사 설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무려 16년. 오대수가 복수를 꿈꾸며 여 덟 평의 좁은 방에서 만두로만 연명하며 보낸 세월이다. 영화 <올드 보이>가 현실 속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냉혹 한 선거판에도, 현역 의원을 꺾기 위해 복수의 칼날을 품고 있는 예 비후보들이 있기 때문. 이들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상대에 게 낙선을 반복해 망신을 당해도, 좀처럼 지역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패배에 아랑곳하지 않고‘터줏대감’ 현역 의원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있다. <일요신문>이 20대 총선의‘올 드보이’들을 조명했다.

안 되더라도 “이번절대총선에서 포기 안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다.” 지난 21일 이정국 더민주 경기 안 양 동안을 지역위원장은 <일요신문 >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의 목소리에선 결연한 의지 가 느껴졌다. 이 지역에 네 번째 도 전장을 던진 이 위원장은“보통 서 울 강남·서초 쪽은 후보들이 한 번 떨어지면 포기하고 떠나곤 한다. 안 양 동안은 지리적으로 강남·서초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며“10년여 전 누구도 이곳에 깃발을 꽃지 않았 을 때, 저는 밭을 갈고 씨앗을 심었 다. 제 둘째딸이 보지도 앉지도 서 지도 못하는 장애인이다. 딸아이가 사람들과 더불어 살려면 무엇보다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 혔다. 16년째 이 위원장의 상대는 같았 다. 바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다. 심 의원은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이 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심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 이 위원장은“안양은 심재철 이종걸 의원이 4선, 이석현 국회 부 의장이 5선을 하고 있는 도시인데 지금까지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심 의원 의 측근은“이 위원장은 세 번 출마 하고 네 번째 도전하는 거니까 누구 보다 필사적이지 않겠느냐”며“총 칼만 들지 않았지 선거는 전쟁이다. 도전자 입장에선 어떤‘꺼리’를 만 들어 도전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미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해 5월 이 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안양 시등산연합회가 안양시장기 등산 대회를 주최했다. 대회가 마무리된 뒤 심 의원은 경기도 등산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이 위원장의 회장 인

준 취소를 요청했다. 앞서의 심 의 원 측근은“등산연합회라고 말은 그 렇게 해도, 선거운동 성격이 다분했 다”며“지난해에 있었던 일이니까 올해 총선을 대비한 선거운동이나 다름없어 그런 요구를 했던 거다” 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격노했다. 그는“등 산대회를 정치적 모임이라 한 건 말 이 안 된다. 집에서 아버지가 가장 역할을 하고 정당에서 정치인의 역 할이 있듯, 등산연합회 회장이 등 산대회를 여는 건 당연하다”며“순 수한 활동인데도 심 의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임명 취소를 강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 다. 심 의원과 이 위원장의 대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안양교

이정국 안양 동안을

이정국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 동안을 지역위원장, 전재수 더민주 부산 북강서갑 지역위원장, 김교흥 더민주 전 의원(왼쪽부 터)은 총선에서 잇따라 같은 상대에게 패배했지만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

했다. 김 보좌관이 언급한 인물은 전재 수 더민주 부산 북강서갑 지역위원 장이다. 박 의원과 전 위원장은 18 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자웅을 겨루 었다. 당시 57.3%를 얻은 박 의원은 38.6%에 그친 전 위원장을 꺾었다. 다음 19대 총선에서 두 사람 간의 표차는 3000여 표에 불과했다. 전 위원장이 맹렬한 기세로 박 의원과 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일요신문>과의 통 화에서“한 우물만 판 지 벌써 12

전재수 부산 북강서갑

16년째 심재철과 맞대결… 안양교도소 이전·호계사거리 전철역 유치 등 첨예한 대립

박민식과 세 번째 매치… 19대 3000여 표 차로 져 “쉽지 않은 싸움 될 것”

도소 이전, 호계사거리 전철역 유치 등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수년째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 다. “전재수 위원장은 위협적인 상 대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 공방이 라고 한다면 공격하는 건 그쪽이고 방어는 우리다. 불리한 국면이다.” 21일 기자와 만난 박민식 새누리 당 의원실 김태호 보좌관의 말이다. 김 보좌관은“부산 사하·사상·북 강서갑 지역을 일컫는 서부산권은 원래 야권세가 강하다. 조경태 의원 이 새누리당에 입당했지만 그동안 사하와 사상 쪽을 야권이 했을 정도 면…”이라며“저쪽이 판세가 유리 하다고 말하는 게 이해는 간다. 쉽 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

년이다. 이번이 세 번째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18대 총선 때는 MB(이명박) 열풍을 이겨내고 나름 선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부 산인지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조 직적으로도 밀리지 않도록 이전보 다 더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강서갑 지역 여론은 박 의원에 게 더 우호적이다. 여론조사업체 리 서치앤리서치는 <국제신문>의 의뢰 를 받아, 지난 12월 21~25일 부산· 울산·경남 주요 10개 선거구 주민 5000명(지역별 500명)을 대상으로 4·13 총선 가상대결을 실시했다(표 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그 결과 박 의원은 43.9% 의 지지율을 기록해 20.3%밖에 얻 지 못한 전 위원장을 23.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김태호 보좌관은“여론조사 결과 가 유리하게 나왔지만 지금은 엄연 히 말해 평시다. 선거 분위기가 달 아오르면 또 모른다. 외부요인의 영 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며 조심 스러워했다. 전 위원장은“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했던가. 인천 서구·강화군 갑에 출마한 김교흥 전 더민주 의원 은 17대 총선에서 송병억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그러나 18대

김교흥 인천 서구·강화군갑 17대 당선 뒤 연이어 낙선… “이학재, 대통령 눈에 나”vs “음해 말라”벌써부터 공방 총선에서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의 도전으로 김 전 의원의 재선은 좌절 되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김 전 의 원은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에게 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 번 더 고배를 마셔야 했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은“이번 총선 이 세 번째 싸움이다. 분위기는 박 빙이지만 우리가 다소 우세하다” 며“이 의원의 당내 입지가 좁아졌 다. 옛날에 친박이었는데 박 대통령 의 눈 밖에 나서 비박이 됐다는 얘 기가 많다. 당내 지지가 많이 약해 졌다는 뜻이다. 이점이 지역 유권 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 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친박색이 옅어졌다 고?”

21일 이 의원의 최측근은 <일요신 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 측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지 금도 이 의원은 실시간으로 청와대 와 연락하고 지낸다. 의원님이 청와 대 전화번호를 공개해서 보여줄 수 도 없고…”라며“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남자인 게 확실한데 주변에 서‘요즘 남자 아니라고 하는데 맞 니?’라고 물었을 때 본인이 옷을 벗 어서 보여줘야 하나. 진짜 친박은 자 기 입으로 친박이라고 말 안 하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국회 정개특위 새 누리당 간사를 맡았다. 선거구 재획 정과 관련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와 원유철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 역 정가에서는“박근혜 캠프의 비 서실장이었던 이학재가 김 대표와 더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 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하지만 앞서 이 의원의 최측근 은“그런 말이 도는 것은 상대방의 음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 의원 이 비박이라는 말들을 고의로 만들 어내는 사람들이 있는 거다”며“오 히려 진짜 자신 없는 사람들이 친박 이라 한다. 청와대에선 암묵적으로 놔두고 있지만 청와대와 가장 수시 로 연락하는 사람은 이 의원 말곤 아마 없을 거다”고 설명했다. 이 의 원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3선 중 진을 꿈꾸고 있다. 반면 김 전 의원 은 세 번째 도전으로 금배지를 되 찾길 바라고 있다. 서구·강화군갑 의‘리벤지 매치’가 이목을 끄는 이 유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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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총선‘출마’와‘불출마’를 두고 어느 쪽이 선거전략에 유리한지 고심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서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내려놓는 게 올라가는 따로 또 같이

문재인·안철수‘불출마’고민 까닭 범야권의‘미래권력’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수 싸움이 시작됐 다.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20대 총선 출마, 다른 하나는 불출마다. 정답은 없다. 어떤 것이 유리한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여기에는 대선에서의 개인적 유·불리는 물론 당 전체, 더 나아가 범야권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디테일한 전략과 승부사적 기질로 주도권을 쥐는 쪽은 ‘축배’를, 반대쪽은 ‘독배’를 들게 된다. 말 그대로 진검승부다. ‘문· 안’의 총선 출마 여부를 둘러싼 복잡한 퍼즐은 야권 발 정계개편의 방향타와 직·간접적 으로 연결됐다. 범야권 주도권 다툼의 백미인 이‘운명의 주사위’가 2월 정국의 분수령 이 될 전망이다.

잡은 쪽은 문재인 대표다. ‘김종 주도권을 인 선대위’ 카드를 꺼내 든 문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 회견에서 백의종군을 전격 선언했다. 친노(친 노무현)계 2선 후퇴가 아닌‘사퇴’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지난해 2·8 전국대의원대회에 서 당 대표에 선출된 지 345일 만이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대표직 사퇴 및 모 든 권한을 선대위에 넘기는 ‘원샷’ 전권 이 양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지역구 의원이든 비례대표 의원이든 출마하지 않겠 다고 불출마 선언을 해둔 상황”이라며“그 생 각에는 변화가 없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 로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도울 것”이라 고 밝혔다. 대표직 사퇴 등의 배수진을 통해 총선에‘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문 비례대표 후순위 의견도 충격파는 컸다. 당무 거부에 돌입했던 이종 걸 원내대표는 문 대표 입장표명 하루 뒤인 20일 복귀했다. ‘문재인 사퇴’를 요구하며 보 이콧을 선언한 지 44일 만이다. 추가 탈당을 예고했던 김영록 이개호 박혜자 이윤석 의원 등의 집단행동 기류도 멈칫했다. 당의 원심력

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 한‘짝짓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1차 대상자 는 국민회의(가칭) 창당을 준비하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다. 애초 문 대표는 천 의원에 게 호남 몫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 ‘김종인· 천정배 투톱 체제’를 통해 경제민주화와 호 남을 동시에 잡으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김 종인 선대위원장이“단독 선대위원장이라고 들었다”며 원톱에 방점을 찍자, 문 대표는 한 발 물러섰다. 천 의원을 더민주 선대위의 한 축으로 하 려는 1차 목표는 수포로 돌아갔지만, 문 대표 는 ‘천정배 끌어안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천 의원에게는 ‘통합’ , 정의당에는 ‘연 대’를 각각 제안했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 당을 향해서도“통합·연대할 수 있어야 한 다”고 압박했다. 이에 천 의원은 △비전과 가치 △반 패권주 의 △승리와 희망의 연대 등의 세 가지 조건 을 고리로 당 해체 수준의 변화를 요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단순한 정치공학 적인 야권연대를 넘어‘정권교체를 위한 공동 정부’ 구성을 위한 범야권 협의체를 만들자 고 제안했다. ‘문재인 사퇴’가 범야권 통합·

연대 논의의 물꼬를 튼 셈이다. 하지만 난제는 산적해 있다. 일단‘문재인· 심상정·천정배’로 이어지는 삼각 동맹이 현 실화될지 미지수다. 독자적 신당 창당 작업에 경고등이 켜진 천 의원은 문 대표가 통합 제 안을 한 날 저녁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국민 의당을 창당 중인 안철수 김한길 의원과 비공 개 회동을 가졌다. 주요 의제는 야권 통합. 양 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민의당과 국민 회의가 창당을 마무리한 뒤‘당 대 당’ 통합 을 하는 A안과 창당 과정에서 결합하는‘준 정당 통합’ 을 골자로 하는 B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이 문 대표와 손을 잡는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바로‘공천권 지분’ 이다. ‘친노 패권주의’에 반발해 탈당한 천 의원이 복당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 대표와 손 잡기 위해선‘당 대 당’ 통합밖에 없다. 이 경우 당권 지분과 공천권에 대한 합의 내지 이면계약 없이는 통합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 가 도사리고 있다. 앞서 2014년 3월 통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두 축인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은 당 구성 등을‘5 대 5’로 합의한 바 있 다. 더민주 범주류 한 관계자는“천 의원은 결 국 우리 쪽으로 올 것”이라며“지금 갈 데가 없는 상황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더민주의 공천권은 사실상 원톱 선대위인 김 종인 위원장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더민주 복 귀와 안철수 신당 합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 는 천 의원 측은“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 다”며‘꽃놀이패’ 게임에 들어갔다. 정의당과의 연대도 문제다. 심 대표가 제 안한 범야권 협의체 구성의 방점은 경선이 아닌‘정치적 협상을 통한 공천 조정’이다. 2012년 한명숙 체제가 했던‘경선+소수당 배 려’ 모델의 진화를 원하는 셈이다. 노골적으 로 말하면‘경선은 최소화·소수당 배려는 최 대화’ 전략이다. 4년 전 공천 반발에 시달리 던‘한명숙 체제’는 당시 통합진보당과의 연

타이밍이 것’문제야… 대 과정에서 소수당에 지역 배려 원칙을 지키 려다가 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이번 야권 통합 과정에서도 더민주와 정의 당, 천정배 신당 간의 지분 나누기가 고차방 정식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역설적으로 문 대표는 주요 변곡점마 다‘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으로 이들을 압 박할 수 있다. 핵심은 기득권 내려놓기다. 이 른바‘맏형 리더십’ 을 앞세워 문재인식 범야 권 통합·연대 모델을 만든 뒤 총선 승리의 발 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적 셈법이 깔렸다. 총 선 승리는 곧 대권 직행과 맞물려 있다. 당 내부 의견은 갈렸다. 범친노계 관계자 는“전략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 했다. 문 대표가 지난해 2·8 전대에서 밝혔던 세 번(당대표직·혁신·총선승리)의 죽을 고비 중 당 혁신에서 좌절해 중도 하차한 만큼, 총 선 승리를 통해 미완성된 두 번째 고비를 동 시에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명분(당에 대한 무한책임)과 실리(총선 승리를 통한 대 권 직행)를 거머쥘 수 있는 일거양득 전략이 다. 일각에선‘비례대표 후순위’라는 배수진 으로 전국 지원유세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 지 않다. 책임정치의 실현은 물론 사실상의 사전 대선운동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 드다. 불출마 카드는 안철수 의원에게도 유효하 다. 국민의당 창당에 나선 안 의원도 독자노 선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한다 면, 불출마 선언을 꼬인 정국을 푸는 반전 카 드로 사용할 수 있다. 창당 상황은 좋지 않다. 인재영입은 지지부진하고, 한상진 공동 창당 준비위원장의‘이승만 국부’ 발언은 당 정 체성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길거리 서명운동을 놓고도 당 내부에서 엇박 자가 났다. 김한길계인 전략가 최재천 무소속 의원은 안 의원과의 통합 각론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 류를 미루고 있다. 최 의원은“안 의원과 야권 통합에 대한 의견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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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두 갈래 길’서 고민중 권토중래 노리는

과 자주 통화한다. 창당 전(2월 2일) 입당을 위 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인사들 살펴보니 더민주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의 재기 여부 제20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귀환을 도 관심사다.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김한길 노리는 야권 인사들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 안철수 공동대표의‘권은희 전략공천’에 반발해 다. 한때 차기 대권이나 차차기에 근접했던 이들 탈당했던 이 전 의원은 오랜 외유를 마치고 복 귀, 광주 광산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이에 따 은 몇 번의 실패 끝에 재기를 노리고 있 라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의원과의 빅매 다. 20대 총선에서마저 실패할 경우 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정치생명 연장의 꿈이 끝날 수도 있 18~19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각각 73.16%, 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74.67%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 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다. 권 의원은 7·30 재보선 당시 대표적으로는 정동영 전 통일부 60.6%에 그치면서 한동안 후폭풍 장관이 꼽힌다. 2007년 대통합민 에 시달렸다. 주신당 대선후보였던 그는 낙선 천정배 신당행이 점쳐졌던 김두 이후 정치적 잠행에 돌입했다. 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현재 더 3년 뒤인 2010년‘반성문’과‘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민주 소속으로 김포 선거에 매 대한 진보’를 전면에 내걸고 민 더민주 복당한 이용섭, 진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주당 10·3 전국대의원대회에 출 7·30 재보선 때 43.10%로, 홍철 마했지만, 손학규 당시 후보에게 권은희와 빅매치 예고… 호 새누리당 후보(53.45%)에게 패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의 대 김두관 김포 선거 매진 일격을 당했다. 재기 여부는 불 선후보 경선은 고심 끝에 불출마 노회찬 창원 출마 고려 투명하다. 정치적 변곡점마다 친 를 택했다. 이후 재보선 때마다 공천설에 나돌았지만, 당 주류는 끝내 정 전 장 노(친노무현)와 각을 세우는 비주류의 한계로 당내 입지가 좁은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관을 외면했다, 2014년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탈당한 18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석, 축사해 정 전 장관은‘국민모임’을 만들어 출마했다. 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진보진영에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귀환 울의 호남 관악을에서 진보의 깃발을 꽂겠다는 계획이었다. 결과는 낙선(20.15%·1만 5569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 총선에 오신환 당시 새누리당 후보(43.86%)와 정태호 서 서울 노원병에서 당선된 그는‘삼성 X-파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4.20%)에게 크게 뒤처졌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2014년 7·30 재보선 때 서울 동작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 다. 재보선 패배 뒤 모든 정치적 행보를 접고 씨 섰지만,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석패했다. 그는 현재 정의당 경남도당으로부터 경남 창 감자 재배에 몰두한 정 전 장관은 총선이 다가 오자 정치적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원 성산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상태다. 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그는 17대와 18대 총선에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 전주 덕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은 이 지역에 출마해 49.80%와 48.20%로 각 전 장관은 2009년 4·29 재보선 당시 이 지역에 각 당선된 바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창원에서 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72.27%의 득표율로 당선 노 전 의원 출마 요구가 강한 것은 사실”이라 된 바 있다. 국민의당 현역 의원은“정 전 장관 며“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민의당 내 안철수그룹과 김한길그룹의 갈등 이 원인이란 말도 나온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한 현역 의원 측은“이태규 라인에서 최 의원 의 합류를 막고 있는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철수 측 실세인 이태규 라인과 더민주 탈당 파 간 갈등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이다. 안철수 신당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우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안 부산 출마설 가능성 적어 그러자 당 안팎에선 안 의원의 거취와 관련 해 △지역구 변경 출마 △비례대표 △총선 불 출마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지역구 변경 출마의 경우‘험지’를 넘어‘사 지’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부산 출마 설을 제기하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안 의원이 부산에서 야권 깃발을 꽂는 데 성공하더라도 ‘영남 패권주의 논란’ 이란 거대한 벽을 넘어야 한다. 국민의당 내부 에‘호남 자민련 대 영남 패권주의’ 구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비례대표로 나갈 경우‘안철수 간판’ 을 앞세워 전국 유세지원

을 할 수 있다.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없는 후 순위 배치를 자처하면서 기득권 포기 명분을 잡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총선 불출마의 파급력은 앞의 두 가지를 뛰어넘는다. 안 의원이 총선 불출마 를 택한다면, 노회찬 전 의원은 경남 창원 대 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 수의 희생으로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선도 연 대를 꾀할 수도 있다. ‘반 박근혜’ 연대 과정 에서 안 의원이 범야권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 의원도 측근들과 더 민주 탈당파들에게“당의 어떤 요구도 받아들 일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 졌다. 혁신은 없고 호남 탈당파만 있다고 비판받 는 안 의원에게 총선 불출마는 사당화 논란의 불식은 물론, 지도체제 및 구심력 확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카드다. 문제는 타이밍을 통한 선점효과다. 야권 발 정계개편 과정에서 타이밍 정치로 핑퐁게임을 했던 문·안의 본게 임의 막이 올랐다. 이기는 쪽은 차기 대권의 급행열차를 타고 지는 쪽은 정치적 치명상을 윤지상 언론인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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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너희에게 ‘식후연초’를 허하노라 담배를 피우면서 커피도 한잔 할 수 있는‘스모킹 카페’가 등장해 주목을 끈다. 운영자 황세원 씨는“보건복지부 문의를 거쳐 허가를 받은 합법 흡연공간”이라고 강조한다. 고성준 인턴기자

‘건물내 흡연 불법’상식을 깼다

신종업소 ‘흡연방’을 아시나요 “흡연은 질병입니다. 치료는 금연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 된 보건복지부의 금연 캠페인문구 중 하나다. 정답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의학 통계와 연구 결과를 보면, 실제로 담배는 만병의 원 인이고 예방과 치료 방법은 금연뿐이다. 점차 확산된 금연에 대한 사 회적 공감대와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은 거리의 모습을 바꿔놨다. 이제 흡연자들은 담배를 입에 물기 전부터 주위 눈치를 살펴야하고, 어딜 가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를 찾느라 이리저리 헤매기 일 쑤다. 늘어난 금연구역에 흡연자들은 길 밖으로 내몰렸고, 이들이 내뿜는 연기에 얼굴을 찌푸리는 비흡연자들과 갈등도 덩달아 늘고 있다. 터져 나오는 흡연자들의 불만에 풍선효과로 갖가지 편법 영업 소가 나타나더니, 최근 합법적인‘실내 흡연 공간’까지 등장했다.

흡연자들은‘죄인’이 “요새는 나 마찬가지잖아요. 본인은 물론이고 타인의 건강을 해치는 위 험한 존재.” 서울 지하철 신림역 인근의 한 골 목에서 담배를 피우던 조 아무개 씨 (35)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푸념을 늘어놨다. 지인을 기다리는 중이었 던 그는 담배 피울 곳이 마땅치 않 아 10분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조 씨는“실내에선 담배를 피울 수 있 는 곳이 없으니 길거리에 꽁초가 버 려진 곳을 찾아다니면서 피운다. 보 통 대로변에서 떨어진 골목이다”라 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서 있던 곳 은 버려진 꽁초가 수북했다. 하수구 는 담배꽁초로 막힌 듯 빼곡했다. 이 골목 안 주택가에 사는 한 주 민은 담배연기와 꽁초 때문에 구청

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소용이 없다고 한다. 그는“쓰레기통을 설 치할 수도 없으니 무단 투기가 늘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근처 음식점 운영자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그 는“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담배 연 기가 흘러들어오는데, 영업하는 사 람 입장에서 피우지 말라고 말하기 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시나 구에서 설치한 흡연 부스 근 처도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불만 은 높기만 하다. 부스 밖에 나와 담 배를 피우는 시민들이 적지 않기 때 문이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한 아 무개 씨(40)은“흡연 부스에 두세 명 만 들어가서 담배를 피워도 연기 때 문에 숨을 쉬기도 힘들다. 들어갔다 나오면 머리와 옷에 담배 냄새가 배 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근처를 지나는 시민은“이곳을 지날 때면 코를 막고 다닌다. 기침을 하 고 눈치를 줘도 모른 체하니 답답하 다”고 말했다.

흡연자 비흡연자 다 불만 이와 같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쌓여만 가는 불만은 정부의 금연구 역 확대 정책이 시행된 이후 인구밀 집도가 높은 모든 지역이 안고 있는 난제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울 곳 을 찾아 헤매다 길거리로 나오고, 비흡연자들은 담배 연기와 냄새에 얼굴을 찌푸린다. 그러는 동안 거리

족해 길거리에서 흡연자와 비흡연 자들은‘눈치 싸움’ 을 할 수밖에 없 다. 그런데 이러한 불만이 높아지는 사이에서 생겨난 신종 업소가 있 다. ‘스모킹 카페’ , 즉 흡연방이다. 지난해 11월 초, 경기도 용인의 한 대학가 앞에서 처음 문을 연 이 카 페에선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거

메뉴판은 없었다. 커피 전문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계산대와 관 리자도 없었으며, 주방도 보이지 않 았다. 대신 매장 한편에 자판기 3대 만 나란히 설치돼 있을 뿐이었다. 이 공간에서 흡연이 가능한 것은 스모킹 카페가‘식품자동판매기영 업’ 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증진법을 보면, 휴게음식

실내엔 자판기 3대와 테이블·재떨이…주방도 카운터도 없어 음식물 제조·서빙 아니면 탁자 구비 합법…복지부 회신 받아 “편법 영업” 시각에“대기업 흡연실과 마찬가지…발상의 전환” 엔 꽁초와 침 자국은 쌓이고 흩어 져 간다. 지난 2012년 12월 8일, 국민건강 증진법 시행으로 점포 면적이 150 ㎡ 이상인 음식점에서의 흡연이 전 면 금지됐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는 100㎡ 이상인 음식점으로 제지 대상이 확대됐고, 2015년 1월부터 는 모든 음식점과 소규모 호프집, 커피 전문점 등에서 흡연이 전면 금 지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로변, 공원, 지하철 출구 등의 공간에서 도 흡연을 금지했다. 늘어나는 금연 구역에 비해 흡연 공간이 턱없이 부

나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이미 성행 하고 있던‘안티 카페’와는 다르다. 안티 카페는 커피나 음식 값을 지불 하는 대신 이용 시간만큼의 비용을 내야 하지만, 이곳은 별도의‘입장 료’도 없다. 실제로 지난 19일 기자가 찾은 스모킹 카페에선 시민들이 모여 커 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 다. 이들 손에는 담배가 들려있었 고, 테이블엔 재떨이가 놓여 있었 다. ‘건물 내 흡연은 불법’ 이란 최근 의 상식은 이 공간에선 통하지 않 았다. 매장 안에는 음식 진열대나

점에 흡연실 설치는 허용하지만 의 자와 탁자와 같은 영업 설비는 구비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흡연실이 라도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것 은 영업의 연장으로 보고 있어, 담 배를 피우면 범법 행위가 된다. 그런데 식품자동판매기영업은 다 르다. 음료나 과자 등을 제조·서빙 하는 게 아닌 자판기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휴게음식점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강제하지는 않고 있어, 흡연이 가능한 일종의 무인 카페라고 보면 된다. 법리상 영업장 전체를 흡연실로 운영해도 별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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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다. 스모킹 카페를 운영하 고 있는 황세원 윈&윈 코리아 총괄 사업본부장은“미리 보건복지부에 질의해‘흡연실 내부에서는 자판기 설치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스모킹 카페가‘법의 사 각지대를 노린 편법 영업’ 이라고 알 려졌다. 하지만 황 씨의 생각은 다르 다. 그는“대형 쇼핑몰이나 대기업 사옥 흡연실에 자판기를 설치해 둔 것과 같다. 그 공간을 확장시킨 것 으로 보면 된다”며“기존에 커피 전 문점을 운영하던 대부분의 사람들 은 금연 정책에 따랐을 뿐, 합법적 으로 흡연 공간을 마련할 방안에는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랜 기 간 법리적으로 검토했고, 보건복지 부와 구청, 보건소 등에 수차례 질 의한 끝에 정식 허가를 받았다. 편 법 영업이나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 한 게 아니라, 발상의 전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피 브랜드 체인점이라도 운영하면 가맹비와 로열티, 인건비 등에 들어 가는 비용도 많은데, 흡연이 금지되 면서 적자에 허덕이다 문을 닫는 곳 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모킹 카페 체인점에 관 심을 보이는 곳은 매출이 급격히 하 락해 폐점을 고려하는 곳이 많다. 황 씨에게 체인 문의를 해온 부산의 한 커피전문점 사장은“안락한 소 파가 있고 흡연도 할 수 있어 그동 안 고객들이 많이 찾았는데, 흡연이 금지된 이후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 다”며“업종을 바꾸지 않고도 매장 을 살리고 싶다”고 전해왔다고 한

일종의 무인카페로 운영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이‘합법 적으로 흡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 이 장애인 복지에서 출발했다 는 점이다. 사단법인 장애인복지협 회 본부장이기도 다. 서울의 한 건 운영자 황세원씨 한 황 씨는“금연 물주는“소유하고 구역이 확대되면 “장애인들 흡연구역 접근 있는 건물 양 옆 서 흡연할 수 있는 에 브랜드 커피 전 점점 어려워져…합법적 문점이 자리해 있 공간이 대부분 건 흡연공간 고민하다 시작… 는데, 사람들이 물 옥상이나 외부 로 옮겨졌다. 건물 수익 장애인복지협 기부” 커피 전문점에서 을 오가기도 어렵 나와 건물 앞에 고 문을 여닫기도 힘든 장애인들의 서 담배를 피운다”며“전문점에 몇 접근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라 번을 말해도 소용이 없어 차라리 며“법을 어기지 않고도 장애인들 이곳에서 편하게 피우라고 하고 싶 이 보다 쾌적하고 편하게 흡연할 수 다”며 문의를 해왔다.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 아 스모킹 카페는 최근 인천에 2호 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 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부산과 서 어“자판기 사업은 이 공간을 유지 울 등에도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수익 모델로 생각한 것” 향후 개점할 체인점에는 자판기 커 이라고 덧붙였다. 피 특성상 상대적으로 커피 맛이 떨 실제로 스모킹 카페는 장애인복 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좋은 원 지협회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 두를 공수하고, 커피를 내릴 수 있 카페는 협회에서 따로 세운 법인의 는 기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협회 황 씨는 스모킹카페가 흡연자들 에서 자판기와 음료 등의 사업을 하 뿐만 아니라 비흡연자들에게도 반 고 있는데, 스모킹 카페는 협회 측 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 거래를 통해 유통을 줄이고 보다 그는“나도 흡연자이며, 아이 둘이 저렴하게 물품을 가져온다. 대신 수 있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흡연자들 익금의 대부분은 협회에 기부를 하 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 고 있으며, 기부금은 장애인을 위한 어들고 있는 것에도 공감하고, 이들 전동 휠체어 제공, 일자리 창출 사 이 길거리로 나와 비흡연자들에게 업 등에 쓰이고 있다. 간접흡연 등 피해를 주는 것도 이해 여기에 최근에는 스모킹 카페 한다”며“흡연자들이 밖으로 나가 를‘창업 아이템’ 으로 확장하고 있 지 않고도 넓고 쾌적한 곳에서 편하 고 한다. 3년간 커피 브랜드 체인점 게 흡연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좋은 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황 씨는“커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문상현 기 피 전문점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자 moon@ilyo.co.kr 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며“커

“과태료 내드릴게요 담배 피러 오세요” 전면 실내금연 1년 흡연실 편법운영 백태

까지 걸어두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안내해야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말 했다. 주점과 음식점이 모여 있는 번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 전면적 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최근 겉모양과 제조·판매하 인 실내 금연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단속을 피해 담배를 는 음식과 주류를 보면 일반 음식점 피울 수 있는 술집으로 홍보하며 교 이지만,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있 묘하게 편법 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늘 다고 홍보하는 곳이 늘고 있다. 강남 의 B 주점은‘담배자유’라는 안내판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을 입구에 걸어두고“자유롭게 흡연할 “담배 피울 수 있어요?”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 했다. 무대가 설치돼 있어 술 을 마시고 춤을 출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유흥주점으로 등록 된 이 술집은, 바뀐 금연정책 과 관계없이 실내에서 흡연할 수 있다. B 주점과 같은‘흡연 주점’ 은 정부가 유흥업소와 당구 장 등에 대해서는 아직 흡연 을 허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해 편법 영업을 하고 있다. 흡 연 주점의 등장은 흡연자들에 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사실 상 이 같은 주점은 현행법을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교묘히 이용한 것이다. 현행 지방세법상 일반음식점 3개월 반짝 영업 후 단속 뜨면 폐업‘막무가내형’ 이 아닌 유 흡연 가능한 유흥주점 등록 후 일반주점 영업도 흥업소(유 흥주점·단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부 란주점 등)로 등록하면 중과세 대상이 근의‘흡연가능’이란 문구를 담은 약 된다. 재산세는 일반건물 세율(0.25%) 2m 크기의 현수막을 걸어 놓은 주점 의 16배인 4%, 취득세는 일반음식점 이 있다.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이 종업 (4%)의 3배인 11~12%가 부과된다. 그런데 유흥주점은 일반음식점에 비 원을 향해 물었다. 이 주점은 실내 한 해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고 알려졌지 쪽에‘흡연부스’를 설치했다. 일반음식 점으로 등록돼 있어, 테이블과 의자가 만, 사실은 극히 일부만 중과세 대상 없는 흡연실에서만 흡연할 수 있다. 이다. 유흥주점에 중과세가 부과되는 해당 술집 종업원은“최근에는 현수막 경우는 ▷면적이 100㎡ 이상이고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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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가 무도유흥주점(나이트클럽)인 경 우 ▷면적이 100㎡이면서 룸이 5개 이상 ▷객실 면적이 전체 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접대부 고용 업소 등이다. 유흥주점 허가를 받은 뒤에도 일반 음식점과 다름없이 개방형으로 운영 하거나 노래방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 한 형태의 영업이 가능하다. 특히 업 소 입장에서는 중과세 조건만 피하면 바뀐 국민건강증진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흡연 술집’을 떳떳하게 운영할 수 있다. 유흥주점 허가를 받는다고 해서 영 업형태와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강제할 수 없다. 영업을 제재할 법적 근거도 미비한 상태다. 한 구청 관계자는“유 흥주점 허가에 맞게 운영한다면 어떤 형태로 운영하든 제재할 수 있는 부 분은 없다”며“대신 유흥주점은 일반 음식점보다 소방설비 구비 등에 신경 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막무가내로 흡연을 허용하는‘반짝 주점’도 있다. 홍대의 한 주점 관계 자는“최근까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 해 놓고도‘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다’ 고 홍보한 업소가 있었다. 3개월 반짝 영업을 하면서 호황을 누리다가 민원, 단속이 시작되자 사업을 접고 떠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손님에게 부과되는 과태료를 대신 내주면서까지 흡연을 가능하게 하는 업소도 있다. 한 주점 업주는“단속에 걸리면 일 단 손님들에게 벌금을 내라고 말 한 뒤, 나중에 갚아준다”고 말했 다. 업주는 적발 시 적발횟수에 따 라 170만~550만 원의 과태료를 물 게 되지만, 손님의 경우 1회 적발 시 10만 원을 내면 된다는 점을 이 용한 편법이다. 이 업주는“인근 업 소는 금연 규정을 철저히 지켰더 니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며“차라 리 손님에게 부과된 과태료를 돌려 주는 쪽이 싸게 먹힌다”고 귀띔했다. [문]

또한 도난 방지 알람이 설치되어 있 어 누군가 캐리어를 가로채면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보조 배터 리가 있어 언제 어디서든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올해 안에 상용화될 예정인 이 캐리어가 성공할 경우 앞으로 슈퍼마켓의 쇼핑 카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단, 계단이나 장애물 등에서 어떻게 작동할지가 아직은 과제로 남 아있다.

스마트한 캐리어가 나왔다

여행을 다닐 때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불편함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무선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핸즈프리 캐리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NUA 로보틱스’사의 제

사회

품인 이 캐리어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어플과 연결되어 있으며, 어 플의‘팔로우 미’ 버튼을 누르면 캐 리어가 특정 사용자를 인식해 자동으 로 쫓아온다. 캐리어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가 특정 주인을 보고 쫓아다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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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그냥 타기만 하세요 나머진 차가 알아서… All that car

똑똑한 첨단기술들

최근의 전방추돌방지 장치는 보 행자를 인지하고 운전자가 아무 조작을 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정지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6 일 부 터 나 흘 간 미 국 라 스 베이거 스에 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의 주인공은 자동차였다. 첨단 IT 기술로 무장한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가 아니라 전자제품으로 분류돼야 할 판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 중 전자부품의 비중은 2010년 30%에서 2030년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의 전장화(電裝化)라고 하면 대개는 자율주 행차에 사용되는 센서, 레이더 같은 최첨단 기술을 떠올리겠지만, 실은 오래전부터 자동차 에는 전자부품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의외로’파워 스티어링(운전대)이다.

2014년 출시된 Q50를 통해 세 인피니티는 계 최초로 스티어링 휠과 바퀴 사이에 물 리적인 연결이 없는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 어링(DAS)’ 을 선보였다. 어차피 물리적인 힘 이 아닌 전기적 힘으로 돌리는 것이라면 굳 이 운전대를 조향장치와 연결할 필요가 없다. DAS의 장점이라면, 타이어에서 운전대로 전 달되는 노면 진동이 사라져 운전 시 피로감이 적다. 전기장치에 결함이 생겼을 때에는 운전 대와 바퀴 사이가 기계적으로 연결된다. 운전대뿐만 아니라 자동변속기도 기계적 연결이 없어진 지 오래다. 그래서 재규어 XF 는 변속기가 다이얼 방식이고, 시동이 꺼지면 다이얼이 본체 안으로 들어간다. 대부분의 메

르세데스-벤츠 차량은 자동변속기 레버가 센 터터널 쪽에 있지 않고, 운전대 오른쪽에 있 다. 일반 차량들의 빗물 제거용 와이퍼 위치 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자동 변속기 차량에 서 센터터널 쪽에 변속기 레버가 있는 이유는 아날로그 차에서 느껴지던‘손맛’ 을 재현하 기 위한 것일 뿐이다. 가속페달 또한 전자적으로 연결돼 있다. 과 거 아날로그 차에서는 가속페달과 엔진 스로 틀밸브가 와이어로 연결돼 발 조작이 직접적 으로 스로틀밸브 개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제 가속페달은 물리적으로 스로틀밸브를 여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중앙연산장치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에게‘스로틀

자동차에 적용된 첨단 기능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는 기반이 됐다. 사진은 주변 차량과 도로 상황을 인지하 는 기능을 나타낸 개념도.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전방추돌방지 다. 아무리 길을 잘 찾아가는 차 라도 장애물 앞 에서 멈추지 못 한다면 달리는 흉기일 뿐이다. 대표적인 전방추돌 방지 장치는 볼보가 200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씨티 세이프티’ 기 능이다. 자동차 사고의 75%가 시속 30㎞ 이하에서 발생한다는 통계에 주목해 저속에서 추돌이 예상될 경 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는 장치 를 선보였다. 이 기능의 의의는 자동차 디지털 화에 가장 보수적이던 부품인 브레 이크를 전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만 들었다는 점이다. 전방추돌방지 장 치는 이후 미국 IIHS(고속도로안전 보험협회)의 자동차 평가 요소에 반 영돼 현재‘프론트 크래시 프리벤션 (Front Crash Prevention)’ 등급

이 매겨지고 있다. 볼보는 또한 2010년 세계 최초로 전방 레이더(센서)와 카메라로 사람 의 형태를 인지해 충돌을 막는 기능 을 장착한 차량을 출시했다. 운전 자가 미처 이런 경고에 반응하지 못 했을 때 최종적으로 차량은 스스로 멈추게 된다. 전방추돌방지 및 보행 자추돌방지 장치가 의무화된다면, 앞으로는 화가 나서 자동차를 몰고 건물을 덮치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차가 장애물을 감지해 스스로 서 버 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후방추돌방지 장치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의 차를 미처 보지 못 하고 추돌할 가능성이 있을 때 센서 가 이를 감지해 브레이크를 걸어주 는 기능이다. 이런 첨단 기술은 이 후 자율주행차량의 기반기술이 되 어 무인자동차 시대를 성큼 앞당기 우종국 자동차 칼럼니스트 게 했다.

스마트 크루즈콘트롤 커브서도 앞차와 간격 일정히 유지 차선 이탈방지 졸음 감지…깜빡이 없이 차선 이동시‘삐~’ 전후방 추돌방지 보행자 등 장애물 감지 때 스스로 스톱 일반 운전자들이 조금 신기하게 여길 만한 전자장치로 스마트 크 루즈콘트롤(SCC)이 있다. 메이커 에 따라서는 어댑티브 크루즈콘트 롤(ACC), 어드밴스드 크루즈콘트 롤(ACC)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 인 크루즈콘트롤은 운전자가 설정 한 속도를 유지하는 장치지만, 스마 트 크루즈콘트롤은 앞차와의 간격 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가 추가 된다. 앞차가 내 차보다 빠르면 지정 한 속도를 유지하고, 다른 차가 갑자 기 끼어들면 속도를 늦춰 설정한 거 리만큼을 유지한다. 과거엔 커브길 에서 센서가 앞차를 놓치면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급커브에서도 앞차와의 간격을 인 지할 정도로 인지능력이 발전했다. 차선이탈방지 장치도 원리를 생 각하면 신기하다. 요즘 대부분의 고 급차에 달려 있는 이 장치는 방향 지시등(깜빡이) 없이 차선을 이동할 경우 경고음 또는 운전대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주의신호를 보낸다. 이 는 룸미러 앞쪽에 달린 카메라로 입 력된 영상을 소프트웨어가 차선으

로 인지하는 해석능력이 있어야 가 능하다. 제법 인식률이 좋은 장치는 점선으로 된 차선을 넘을 때는 경미 한 경고를 보내지만, 실선(중앙선) 을 넘을 때는 맹렬한 소리와 진동을 낸다. 차선이탈방지 장치의 목적은 졸 음운전을 막는 것이다. 최근 졸음운 전방지 장치는 차선이탈 인지기능 에 더불어, 졸음운전 시 운전습관 까지도 반영하고 있다. 이를테면 운 전대 조작 회수나 조작 속도, 가속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 등을 종합해 졸음 상태를 감지하는 식이다. 뭐니 뭐니 해도 자율주행차가 개 발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은

숫자 맞추기 정답

밸브를 열어라’는 신호를 주는 것 이다. 그 신호를 받은 모터가 스로 틀밸브를 열어 흡입공기를 더 많이 엔진 실린더에 주입하게 된다. 급발 진 논란은 바로 이런 가속페달의 전 기적 특성에서 나온다. 수동 변속기 차량은 가속페달과 스로틀밸브의 연결은 전기적이지만, 클러치는 기 계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왼발을 떼면 구동력 전달이 안 되므로 급발 진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운전대·자 동변속기·가속페달이 전기적으로 모두 바뀌었지만, 브레이크만은 아 날로그식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이 는 자동차에서 안전이 가장 중요하 기 때문이다. 운전대·자동변속기· 가속페달은 오작동 시 주행을 안 하 면 그만이지만, 브레이크 고장으로 차가 서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 게 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에서는 브레이크도 전자적으로 제어해야 하므로, 브레이크도 점차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다. GPS와 내비게이션은 너무 흔해 서 첨단기술이라고 하기에도 겸연 쩍다. 하지만 GPS와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자율주행차는 나오지 못했 을 것이다. 아무리 충돌방지장치가 우수해도 길을 찾아가지 못한다면 운송수단으로서의 의미가 없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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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옆집은‘잉어’낚는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왼쪽)이 새누리당으로 입당해 화제를 모으 고 있다. 오른쪽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우리집은‘붕어’손질만… 김무성 인재영입 미스터리 “앞으로 새누리당은 천하의 영웅호걸들과 인재들을 모셔서 국민 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2014년 9월).” “상향식 공천에는 인재영입이 있을 수 없다.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 들 중에 큰 정치인이 된 것을 본 적이 없다(2016년 1월).”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이렇게 다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의 인재영입 입장은 1년여 만에 백팔십도 바뀌었다. ‘영웅호걸 삼고초 려’ 발언 당시만 해도 정가에서는“청와대와의 수평적 당청관계”와 묶어‘김무성식 리더십’ 을 크게 평가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뒤바뀐 김 대표의 인재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질타가 더 부각되고 있다.

‘친박 둘째 형인데, 간판 하나는 달아야’ 최경환 인재영입위원장 맡나 새누리당의 2기 인재영입 체제가 최 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돌고 있다. 전임 권 오을 위원장 이후 공석인 인재영입위 원회의 바통을 친박계의 핵심 중 핵 심인 최 의원이 맡는 것 아니냐는 얘 기다. 최 의원은 현재 대통령 특사 자격 으로 스위스 다보스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제46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 회에서도 국내 정치 현안을 잊지 않 고“야권은 외부인사 영입 등 변화의 몸부림을 하고 있어 여권도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누가 진 정성을 갖고 국민에게 간 절하게 다 가가느냐의 문제이며 이번 총선 결과를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당의 인재영입을 두고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자 기자간 담회를 자청해 이런 지적을 쏟아냈다. 친박계 사정을 잘 아는 정치권 관 계자는“최 의원이 친박계의 허리이자 둘째형으로서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 소리가 크다.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분 이 평의원으로 총선을 치러선 안 된

“당에서 인재와 재원을 확보하 래놓고선 지원해주는 것이 없었다. 예산도 없었고 사람도 안 붙였다. 전국을 돌아다녀도 교통비도 안 나 왔다. 처음엔 권 전 위원장이 호남 갔다, 부산 갔다 하면서 언론도 많 이 탔는데 당의 백업이 없으니 시동 이 꺼질 수밖에…. 게다가 천하의 영웅호걸은 그냥 오나? 당에 들어오 면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겠다고 해 야 하는데 인재영입위원장에겐 그

런 권한도 없었다.” 인재영입 성과에 대한 비판 여론 이 조성될 시점에 김 대표는“상향 식 공천은 혁명”이라며“상향식 공 천에는 인재영입이 없다”고 말을 바꾼다. 국민이 공천하는데 당이 인 재를 뽑을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일견 맞는 말 같지만 수도권 여론은 다른 듯하다. 서울의 한 친박계 의 원은 이렇게 꼬집었다. “훌륭한 인재를 전략공천하지 않겠다고 해야지 아예 인재영입이 필요 없다고 하면 되나. 1~2%포인 트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에 서는 참신한 인재들이 나서고 바람 을 일으켜야 하는데 우리 당은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야권이 분열

역 국회의원들의 경쟁력지수를 조사 해‘하위 25% 컷오프 룰’이 만들어졌 고, 그 과정에서 18대‘친박계 공천학 살’이 19대‘친이계 공천학살’로 되 살아날 것이란 경고금이 거세게 일 었다.‘최재오(최경환=이재오), 권방호 (권영세=이방호), 현종복(현기환=정종 복)’이라는 말을 정두언 “막후조종 말고 당당히 직책 의원이 하면서 크게 회 맡아 김무성과 한판 붙어라” 자했다. 그럴 바에야 이 번만큼은 최 의원이 당 당히 직책을 맡고 인재영입의 핵심이 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되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대표가“상향식 공천에는 인재영입이 친박계는 크게 환영한다. 현역 국회 없다”고 못 박고 있지만 수도권 의원 의원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는 공천룰 들과 원유철 원내대표 등은“증구되는 이 정해지면서 새 피 수혈 가능성이 지역에서라도 전략공천이 필요하다” 낮아진 친박계는 최 의원을 인재영입 는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어서다. 위원장으로 추대해 김 대표와 한판 마침 최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붙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사실상 당시에도 여권 내에서‘보이지 않는 전략공천과 같은 우선추천지역, 단수 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현

추천 등에 최 의원이 힘을 내라는 것 이다. 마침 김 대표도 조경태 의원 영 입, 안대희 최고위원 지명, 문대성 의 원 인천 돌려막기 등으로 논란을 자 초하고 있다. 일부는 최 의원이 친박계 3선 이상 핵심 중진들에 이어 초선, 재선 의원 들과의 만찬 회동을 통해 사전정지작 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 는다. 하지만 정작 최 의원은‘평의원’ 임을 강조하고 있다. 당 복귀 신고식 날 최 의원은“당직은 없다. 나는 평의 원”이라고 강조했고 특유의‘만찬 정 치’에 대해선“1년 6개월간 내각에 있 으면서 당에서 많이 도와줬다. 인사를 겸한 것으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 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최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고전하고 있는 대구 수성갑 교체 출마설에 대핸“전 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필]

당대표로 당선된 두 달 김대표는 뒤인 2014년 9월 3선 국회의 원 출신인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을 당으로 불러 인재영입위원장으 로 앉혔다. 권 전 총장은 지난 12월 까지 활동했지만, 당 안팎에선 어떤 인재가 영입됐는지 아무도 모른다. 인재영입위원장이 한 달이 넘도록 공석이지만 입을 떼는 이도 없다. 당 시 인재영입에 관여한 한 인사를 이 런 말을 들려줬다.

다는 것이 친박계의 요구”라며“당 직을 맡아야 한다. 야권과 크게 대 조당하는 인재영입에 나설 수도 있 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이 될 경우 향후 구성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힘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인생 산맥에서 가장 깊은 골짜 기로 폭포같이 추락한 사람들이 고여 있는 웅덩이가 있다. 감옥을 나와 갈 곳 없는 장발장 같은 사 람들의 무료급식 시설이 그곳이 다. 그들만의 회색 세계에서 늙 은 가수가 통기타에 맞춰 나지막 하고 어두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 르고 있었다. 가슴속으로 흘러들 어와 물결치는 그 멜로디는 30년 전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귀에 익숙한 인기가수 K의 곡이었다. “이 노래를 만든 제가 누군지 아시죠? 여러분.” 그가 앞에 웅크린 사람들에게 말을 던졌다. “일류 가수였다고 하면 사람 들은 늙어서도 잘살겠지 하고 생 각하죠. 그런데 저같이 추락하고 날개가 꺾여 다시 오르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최고의 개런

티를 받는 인기 가수였고 이벤트 회사도 경영하면서 호화스런 룸 살롱도 자주 갔습니다. 술집 마담 조차도 걱정이 됐는지 매일 오면 사업이 망한다고 경고했죠. 접대 명목이지만 사실 저는 알코올 중

새는 신세까지 됐습니다. 자살을 하려고 하는데 그 순간도 다른 청년이 앞서 가더군요.” 그는 자신의 절망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없어봐야 가난 을 이해하고 아파 본 사람이라야 타인의 고통을 안다. 그들 앞에 서 무릎 꿇고 섬기는 진심어린 위

각제보다 더 충만한 기쁨이 다가 왔다. 그가 노래 사이에 털어놓 는 삶의 단편은 히트곡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그가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 영혼의 그윽이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

늙은 가수의 절창 엄 상 익 독이었어요. 그 다음에는 대마초 에 손을 댔습니다. 수배가 되면서 미국으로 도망을 가서 실컷 그걸 즐겼죠. 알코올 중독에 환각제 없 이 못사는 인생이 됐습니다. 결국 공원 벤치에서 이슬을 맞고 밤을

로 공연이었다. 화려한 호텔에서 자선을 상품으로 내세운 듯한 공 연과는 본질이 달랐다. 그는 어느 날 빛이 자신의 영 혼에 들어와 바뀐 과정을 얘기했 다. 술도 환각제도 끊었다. 고국 으로 돌아왔지만 쪽방에 하루 앞 이 안 보이는 깜깜한 현실은 마 찬가지였다. 그는 기타를 들고 더 못한 사람들을 위해 나섰다. 환

멜로디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노래를 부르는 그의 얼 굴에 빛이 나고 목소리가 변했다. 60대를 넘은 노인의 목에서 나는 탁한 소리가 아니었다. 맑고 투 명한 천상의 소리였다. 그의 눈 에서 하얀 눈물이 볼을 타고 흘 러내렸다. 원인 모를 찡한 감동 이 가슴 속에서 파문 졌다. 대중 의 인기가 떠난 늙고 가난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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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다른 존재로 변해 있었다. 흰 날개나 머리 위에 둥근 영의 고리 가 떠 있지 않아도 천사가 틀림없 었다. 무료급식과 잠자리를 주는 그 시설에서 울려 퍼지는 그의 노 래는 그의 예술인생에서 최고로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사람들은 내남없이 고난의 불 가마 속에 던져진다. 많은 그릇들 이 가마 안에서 거센 불을 견디 지 못해 깨지듯, 사람들도 고난 의 불 속에서 허물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강한 불을 견딘 사람 은 삶의 색채와 문양이 선명하고 단단하게 그의 영혼에 고착되는 것 같다. 고난과 나눔이 그의 인 생과 노래를 완성시킨 건 아닐까. 있어도 계속 받으려고만 하는 사 람은 거지다. 없어도 베풀 줄 아 는 사람이 부자다. 인간사 고달 파도 세상은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 변호사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한다고 박수치는데 저쪽은 그래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시민들의 입으 로 거론되고 전파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 연구소장,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 연구소장, 김빈 빈컴퍼니 대표, 양 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병관 웹 젠 이사회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인사들을 하나하나 거론하 면서 혀를 찼다.“우리는 오세훈, 안 대희밖에 없나. 저쪽은 하루에 하나 씩 나오니 국민이 뭐라 하겠느냐” 고 반문했다. 인재영입은 곧 전략공 천으로 읽힌다며 경색된 김 대표를 작심하고 디스(Disrespect·폄하) 한 것이다. 정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오 픈프라이머리 관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던 순간부터 일부 의원들은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접기 시작 했다. 최근‘180석 확보’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김 대표의 상황 인식 이 안일하다고 지적하던 의원들이 여럿이었다”면서“일부는 인재영입 에 소홀한 이유로 대권을 향한 자기 자리를 위협받을까봐 그러는 거 아 니냐는 이야기까지 돌기 시작했다” 고 귀띔했다. 정두언 의원은 대놓고“지금 새 누리당은 선거 전략도 정책도 인물 도 없는 3무(無) 상태다. 이 모든 게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표직을 걸겠다 고 선언했던 김 대표의 체면을 지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 다. 게다가 전략공천만큼은 절대 없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 17일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포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갑 출마설이 크게 회자한 바 있다. 하지만 경북고 동문들이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는 것을 뜯어말리면서 경기 성남 분당갑으 로 유턴했다. 공교롭게도 분당갑에 는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인 이종훈 의원이 뛰고 있다. 이를 두고 정가 에선“당의 최고 권위자가 한쪽 선 수 편을 드는 발언을 이어가면 리더 십이 오래 가겠느냐”고 입을 모은 다.“유승민 측근 제거에 김 대표가 직접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조경태 영입…“새피 수혈은 않고 어디서 내부 총질하던 사람을…” 안대희 최고위원 지명…“경기 출전할 선수를 심판 자리에 앉히나” 다던 김 대표가 전략공천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발언들을 이어가면서 당내 의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 하나가 바로 안대희 전 대법관 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두고서 다. 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에까지 지 명된‘친박 인사’가 지도부 자리에 앉게 된 것에 비박계가 분노하고 있 는 가운데 총선 출마 예비후보를 언 론 노출도가 높은 당 지도부 자리에 내리꽂는 것이 말이 되냐는 얘기다. 안 전 대법관이 출마선언을 한 서 울 마포갑 바닥을 4년간 누볐다는 강승규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고, 일부 의원들은“김 대표가 친박계 에 백기투항했다”고 해석하기도 했 다.“경기에 출전해야 할 선수를 당

김무성“인재영입 필요없다” 일각“대권 향한 자기 자리 위협받을까봐 그러는 거냐” 최고위원회의라는 심판 자리에까지 앉힐 수 있느냐”는 성토도 끊임없 다. 김 대표는 또 야권의 인재영입이 연일 대서특필되자“그쪽에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같은 사람이 있 느냐”고 했다. 권 전 원장을 김 대 표는 공사석 구분 않고 거론하고 있 고, 새누리당 경기도당 신년하례식 에서는“권혁세 어디 있노?”라며 기념촬영까지 했다고 한다. 권 전 원장은 처음엔 대구 수성

새누리당 내에서는 불출마를 선 언한 문대성 의원에게 김 대표가 직 접“고향인 인천으로 출마하라”고 타진한 것을 두고서도“인재영입도 모자랄 판에 이쪽 말을 저쪽에 갖다 꽂는 전략공천을 김 대표가 직접 하 고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 다. 당 지도부 내에서 인재영입 엇박 자가 새어나오는 것도 걱정이다. 원 유철 원내대표는“수도권에서 증구 (增區)되는 지역에 경쟁력 있는 인 물을 내세운다면 20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증구 전략공 천’ 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 는“원내대표 개인의 의견”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인재영입에 대한 정

제된 발언은 없고 오히려 지도부 간 분열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수도권 의원들은“지금 선거를 하자는 말인 지, 망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 로하고 있다. 조경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새누리당 영입을 두고서도 부산과 수도권 의원들 일부는 울상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새 피를 수혈해야지 더민주에서 내부 총질하던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 생각을 하느냐. 야당 은 오히려 조 의원이 떠나서 속 시 원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재선 의원은“정치인 이 선거를 앞두고 당을 바꾸는 것이 과연 옳으냐. 부산 민심이 어떻게 돌아갈지 여론을 좀 봐야할 것 같 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부산 사 람들 기질로 보면 오히려 역효과다. 우리가 부산 지역구 18개 중 16개 를 갖고 있는데‘조경태까지 데려와 서 다 해묵을라고 하나’ 생각할 수 도 있다. 그게 겁나는 것”이라고 말 했다. 김 대표가 종합편성채널 패널 6 명을 1차 인재영입이라 발표한 다 음날, 이노근 의원은“각계각층에 묻혀있는 보물들을 꺼내 와야 인재 영입이지 스타 모셔오는 것이 인재 영입이냐”고 꼬집었다. 김 대표의 인재영입을 두고 이렇듯 당내 불만 기류가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그 불똥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자못 궁 이정필 언론인 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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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후보 지원사격 김황식 전 총리 최고인기 는 지역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인물 을 후원회장으로 앞세운다”고 밝혔 다. 더민주 당직자도“명망 있는 사 람들이 후원회장을 맡으면 효과가 좋다. 실질적인 역할은 많이 없지 만‘자기 이름을 걸고 이 사람을 보 증할 수 있다’는 의미가 강해 그런 사람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들 후원회장 영입 경쟁 막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영입 전쟁’이 한창이다. 문 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표창원 전 교수와 김종인 전 의원을 깜짝 영입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에 질세라 안철수 의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당 의 대표만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예비후보들 역시‘후원회 장 모시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거물급 후원회장을 영 입하면 꽤 효과적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전 직 국무총리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후원회장 물망에 오른 인물 군은 다양한 직업을 망라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후원회장 영 입에‘올인’하는 까닭은 뭘까.

대장이랑 드라마 <왕 “엄홍길 건>에서 궁예 역할을 했던 배우 김영철 씨가 우리한테 축전을 보냈지만…. 그분들보다 박상원 선 배가 우리 후보랑 인연이 더 깊었고 사회적 인지도도 있어 영입했다.” 지난 19일 대구 달서병에 출사표 를 던진 남호균 예비후보의 측근의 말이다. 배우 박상원 씨는 현재 시 청률 30%를 돌파하고 있는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도 열연 중 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박 씨는 남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해“저는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있 지 않지만 우리 남 후보가 대구와 달서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 다”고 밝혔다. 박 씨와 남 후보는 어떤 연결 고리가 있었던 걸까. 앞서의 측근 은“2004년경 남 후보가 문화 예 술 쪽에 관심이 많아 박 씨와 첫 인 연을 맺었다. 청와대 행사를 같이 다닐 때도 두 사람이 인연을 이어 갔다”며“박 씨가 대구 수창초등 학교를 졸업해 지역 기반이 탄탄하 다. 아무래도 유명한 사람이 후원 회장이 되면 후원금 모집도 수월하 다. 후보가 영입제안을 했더니 흔쾌 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씨의 정치적 행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 다. 2011년 박 씨는 광화문 광장에 서 무상급식 관련, 서울시 주민 투 표 독려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여 화 제가 되기도 했다. 예비후보들이 스타 후원회장 모

“사회적 인지도 있어 영입” ‘연예인’ 후원회장도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충남 서산·태안에 출 마한 조한기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 원회장은 문성근 씨다. 조 후보 측 관계자는“1980년대 후반 진보 예

시기에 목을 매는 이유 는 정치자금과 인지도 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 문이다. 예비후보는 지 역구 현역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의원들 은 의정보고회를 통해 자신의 치적 을 꾸준히 홍보할 수 있다. 반면 예 비후보들은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 직후부터 제한적인 선거운동만 가 능하다. 선거자금 모금에도 한계가 있다. 이름값이 떨어지다 보니 돈 이 쉽사리 모이지 않는 것. 정의당 의 한 당직자는“한나라당의 차떼 기 사건 이후 지구당 제도가 폐지되 면서 특히 소수정당 예비후보들의 후원금 모집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후원금·인지도 두 토끼 잡기 수월… 단일화 땐 상대 후보 후원회장 맡기도

연예계 인사

박상원 지역기반 탄탄 대구 달서병 남호균 밀어 문성근 민예총 인연으로 서산·태안 조한기 지원 밝혔다. 물론 예비후보자도 후원회를 통 해 1억 5000만 원까지 후원금을 모 을 수 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 는“후원회장의 역할은 각 캠프마 다 차이가 있지만 지역의 경쟁자가 단일화가 잘 이루어지는 경우, 상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도 종 종 있다”며“지역 기반이 약한 후보

술인 단체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 김황식 전 총리는 무려 4명의 후보를 지원하는 등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최고 인 사진공동취재단 합 전성기 시절 우리 후보가 간사 기를 얻고 있다. 활동을 했다”며“문성 근 씨의 친형이 민예총 영입 경쟁이 활발하면 그만큼 에 을 처음으로 만든 공동 피소드도 많다. 최 전 대변인의 최 대표 중 한 사람이었고 측근은“김 전 총리가 저희 후원회 형의 소개로 두 사람 인 장을 제일 먼저 맡기로 했고 그 과 연이 시작됐다”고 설명 정에서 허용범 박선규 후보 얘기가 했다. 나왔다”며“세 사람 모두 서울시장 문 씨는 2014년 7·30 선거 때 총리를 도왔다”며 뒷이야 재·보궐 선거 때도 조 후 기를 전했다. 반면 허 후보의 측근 이수휴 강금실 보 지원유세에 나섰고 은“지방선거 이후 우리 후보와 총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조 후보의 후 리는 꾸준히 만났다. 우리가 가장 정치권 인사 원회장이었다. 앞서의 관계자는“대 먼저 선두그룹으로 김 전 총리를 모 중적 인지도가 있는 분이 후원회장 셨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를 둘 이수휴 강남갑 이종구 을 맡으면 후보입장에서 큰 힘이 된 러싸고 활발한 영입전쟁이 벌어졌 멘토로 세번째 동행 다. 우리 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 강금실‘뜻’ 통한 후보 쪽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김 전 총리의‘프리미 전직 국무총리 역시 후원회장에 엄’ 은 실제로 얼마나 될까. 지난 19 제천·단양 이후삼 제격이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사 일 기자는 동대문갑에 출마를 선언 수원을 백혜련 후원 이에서 최고 인기의 후원회장은 단 한 허 위원장의 선거캠프를 찾았다. 연 김황식 전 총리다. 김 전 총리는 전 차관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 사무실 건물 외벽은 물론 곳곳에 후원회장‘겸직’ 을 불사하며 무려 4 서“제가 차관 재직 시절에 김 전 김 전 총리와 허 위원장이 함께 찍 명의 후보들을 막후에서 지원하고 총리 밑에 있었다. 그때 저를 좋게 은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다. 허 위 있다.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 허용범 보셨다.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 원장 측 관계자의 분석이다. 동대문갑 당협위원장, 박선규 전 문 보로 출마했을 당시도 제가 도왔 “지역 주민들이 김 전 총리를 보 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수영 수원정 다”며“총리의 성격상 아무나 후원 고 우리 후보에 대해 네트워크가 강 당협위원장의 후원회장이 바로 김 회장을 하겠다고 하진 않는다. 평 하고 탄탄한 사람이란 평을 한다. 전 총리다. 소 눈여겨봤던 사람들을 돕고 계신 이처럼 후원회장은 굉장히 도움이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박선규 다”고 말했다. 된다. 김 전 총리와 허 위원장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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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불법선거 의혹 조사 뒷말 나오는 까닭

수사 확대 소문…정권 입김 작용? 체적으로 확보했던 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해 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 검 관계자는“선관위 의뢰 건 말고도 농협중 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범죄 첩보가 있다. 또 농협중앙회 내부에서 제보도 있었다. 모두 불 법 선거 의혹이다. 수사팀에서 이를 다룰지는 조금 더 상황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귀 띔했다. 수사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그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검찰 움직임 배경엔 정권 핵심부 의 중이 담겨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 정 권 사정당국이 농협중앙회 선거를 예의주시 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이유에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몇몇 사정기 관들은 지난해 11월경부터 선거와 관련된 사안들을 꼼꼼히 체크했을 뿐 아니 라 직접 보고서를 만들었 다고 한다. 이 보고서엔 후 보자들 성향을 비롯해 선 거 판세 등이 기록돼 있었 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 길을 끄는 점은 이러한 보 고서 내용 대부분이 김 당 선인이 아닌 영남권 후보 지난 12일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김병원 당선인(오른쪽)이 최원병 회 에게 유리하게 작성됐다는 장과 함께한 모습. 고성준 인턴기자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 검찰, 선관위 의뢰와 별개 자체적 위반 사항 조사 정권이 특정 후보를 염두 사정당국 선거 지속 체크 특정 후보 물밑 지원설 에 두고 물밑 지원사격을 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 농협 조합장이 투표권자인 대의원들에게 2위 혹이 나오고 있다. 사정당국의 고위인사는“표 로 결선에 오른 김병원 당선자 지지 문자를 적 사정을 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전반 발송했다는 것이 첫 번째다. 또 최 조합장이 적인 분위기가 김 후보자가 아닌 다른 후보 1차 투표 후 김 당선자 손을 들어 올려 주고 자에게 쏠려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 함께 투표장을 돌아다니면서 지지를 유도했 했다. 서초동 법조계 주변에서 검찰이 농협 다는 것도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보고 중앙회장 선거 수사를 키우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기류가 반영된 것 있다. 현행 위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당일엔 선 으로 보인다. 역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항상 관권 시비 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어 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가 끊이질 않았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향후 수사 결과 및 은 고등학교(동지상고) 출신의 최원병 회장 법원 판결에 따라 김 당선인의 당선 자체가 역시 당선될 때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제기 무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바 있다. 청와대 정무 관계자는“농협중앙 다. 선관위 관계자는“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회장 선거 정도면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한 것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봐도 된다.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챙겼던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현 정권이 미는 후보 우리로서는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선관위가 의뢰한 내용에 대한 진위 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이와는 별 개로 검찰은 농협중앙회장 선거기간 동안 자 지난 1월 12일 제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 출된 김병원 당선인(<일요신문> 1236호 보도) 이 구설에 휩싸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정에 선거법 위반 행위 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2 부(부장검사 이성규)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 했다. 1988년 직선제 이후 첫 호남 출신이자 3수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 김 당선인으로선 회장에 취임하기도 전에 위기에 봉착한 셈이 다. 선관위가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대략 두 가지다. 우선 선거에서 1차 투표를 마친 뒤 결선 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최덕규 합천가야

계는 제가 너무 잘 안다. 서로 인간 적이고 친밀하다. 데이터 분석 결 과, 캠프에선 김 전 총리의 영향력 을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다. 지금 여야 각 지역구의 선거 캠프에서 영 입 열풍 불고 있어 강재섭 전 한나 라당 대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장하성 교수도 후원회장 물망에 오 르내린다고 들었다. 후원회장은 후 원회를 구성하고 대표자 역할을 한

다. 후원회장이 역할을 잘한다면 지 역의 네트워크는 물론 지지자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모셨다” 원로 격 후원회장도 있다. 올해 우리 나이로 팔순인 이수휴 전 재무 부 차관은 강남갑 예비후보 이종구 전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17·18대

불쾌한 질문 박영선 의원이 더민주 잔류를 선언하며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신당이 안 의원의 사당화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상진 국민의당 창준위 위원장은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에게 민감한 질문을 했다. 한편 홍준 표 경남도지사도 성완종 전 회장의 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았는데….

선거 때도 이 전 의원의 후원회장 을 맡아 지원 사격을 했다. 이 전 의 원의 측근은“이 전 차관은 진짜 원 로다. 후보의 멘토 같은 분이다. 재 무부 시절부터 이 전 후보와 함께했 다”며“한덕수 전 총리가 후배일 정 도로 연배도 높아 재경부와 기재부 출신 대선배라고 보면 된다”고 설 명했다. 그야말로 뜻이‘통’해서 후원회

사당화?

-_-;;

국보위?

네거티브!

그건 아주 불쾌한 질문입니다

장을 맡기도 한다. 강금실 전 법무 부 장관은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 를 선언한 이후삼 예비후보와 경기 수원을에 도전장을 던진 백혜련 변 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후 보와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평가 포럼과 노무현재단에서 함께 일했 다. 백 변호사의 측근은“백 변호사 가 검사 시절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외치며 사표를 쓰고 나갔을 때 강

전 장관이 전화로 격려를 해줬다. 그 이후 친교관계를 유지해왔다” 며“2014년 재보선 때도 강 전 장관 이 제천·단양 지역을 격려차 방문 했다. 두 사람이 검찰 개혁과 관련 해 공통분모가 있어 후원회장을 요 청하자 강 전 장관이 긍정적인 의사 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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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부인 김경희가 뿔난 진짜 이유는 바로… 장성택-여배우 불륜·출산 비스토리 단독보도 장성택의 숙청 뒤에는 참 많은 얘기가 있다. 그의 공 식 처형 죄목은‘수령에 대 한 반역죄’다. 허나 이것뿐이 랴. 부인 김경희가 돌아선 계 기 중 하나는 그의 여색이었 다. 외부에도 장성택의 여색 과 거기에서 파생된 스캔들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다. 여배 우 김혜경과의 스캔들도 그중 한 대목이다. 김혜경은 지난 2014년 6월 숙청된 것으로 전 해진다. 필자는 수소문 끝에 장성택의 내연녀 김혜경의 자 세한 숙청 내막을 입수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두 사람 사이에 숨겨 둔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내막 을 이번 연재를 통해 단독 공 개한다. 장성택은 북한의 여배우 김혜경과 내연관계를 맺어왔고 2012년 하반기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성택 숙청 관련 보도와 김혜경이 영화 <줄기는 뿌리에서 자 란다>에 출연한 장면. 방송화면 캡처.

2014년 4월 <아시안프레스 지난>, <RFA>등 해외언론에선 장성 택 측근과 관련한 처형설이 제기한 바 있다. 그 대상은 최웅철, 박미향, 김혜경 등 배우 세 명이었다. 최웅 철은 장성택의 조카사위로 알려졌 다. 앞서 언론은 박미향에 대해 모 란봉 악단 출신으로 장성택과 가까 운 지인의 손녀라 전한 바 있다. 이들의 처형설이 제기된 이후 외 부에선 장성택의 친인척 관계란 이 유로 최웅철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 이 있었다. 하지만 필자가 여러 정 보를 수집한 결과, 이 세 명 중 장성 택과 가장 가까웠던 인사는 김혜경 이었다. 김혜경은 장성택이 아끼던 첫‘정부’였다. 그리고 앞서 언론들 이 보도한 것과 달리, 김혜경은 총 살까지 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대신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진 것으 로 보인다.

김정일이 연예인으로 키워 또한 최웅철 역시 처형이 아닌 숙 청단계의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 되며, 박미향은 장성택의 일과는 무 관하게 다른 이유로‘혁명화 학습’ 을 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경이 숙청됐던 2014년 당시 그녀의 나이는 40대 초반이었다. 그 는 정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인물 은 아니었다. 그는 본래 중앙당 조

직지도부 5과 출신이다. 5과는 김 씨 가문 일가와 핵심 간부들의 봉 사를 도맡는 부서다. 전국의 고등학 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 중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인재들을 차출해 이 부서에 배치한다. 5과의 배치가 결 정된 여학생들은 졸업 전까지 학생 신분으로 업무와 관련한 교육을 별 도로 받는다.

김혜경의 대표작은 <줄기는 뿌리 에서 자란다>라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1997년 조선예술영화촬영 소가 제작했다. <갱단> 돌격대 노 동자들의 과업과 실패, 극복, 거기 서 피어난 사랑 등을 그린 해당 작 품에서 김혜경은 여자 주인공 자리 를 꿰찼다.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 은 북한에서도 손꼽히는 미남배우

하지만 김혜경의 사생활은 미모만 큼이나 복잡했다. 여기에 봉사원으 로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은 5과 출 신 배우 김혜경은 북한 고위층 간부 들에게도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김혜경은 결혼 경험이 있는 유 부녀였다. 그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사이) 호위사령부 정치국 조 직부장의 며느리가 됐다. 시아버지

김혜경, 아들 둔 유부녀였지만 무역회사 사장인 남편 파직되자 이혼 ‘백’필요해 장성택의 정부로…최고급 아파트 받고 2012년 아들 낳아 김혜경이 영화계로 진출한 계기 는 김정일에 의해서다. 김정일은 누 구도 못 말리는 영화광이다. 김정일 은 당에 첫 발을 들였을 때, 선전선 동부 영화예술선전부서를 택했을 정도로 영화와 예술에 조예가 깊다. 1990년대 중반, 김정일은 당시 활 동하던 영화계의 여배우들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이에 김정일은 인물 발굴을 고심했다. 급기야 미모와 지 성을 겸비한 5과 봉사원들에 눈을 돌린다. 김혜경은 5과 소속 인재 중에서 도 단연 눈에 띄었다. 타고난‘끼’ 도 충만했다. 김정일은 이 시기 김 혜경 외 2명의 인물을 차출시켜 영 화계로 입문시켰다. 김혜경은 이러 한 김정일의 지원 속에서 영화계에 연착륙했다.

‘끼’주체 못해 결혼생활 뒷전…고위층 남성과 자주 어울리며 동거도 리영호였다. 해당 작품은 높은 예 술성과 탄탄한 스토리로 북한 주 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연히 김혜경이란 신입급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당연히 스타덤에 올랐다. 김혜경은 이후에도 <철쇄로 묶지 못한다>, <사랑의 거리>, <피 묻은 락패>, <평양 날바람> 등 수많은 작 품에 출연했다. 김혜경의 미모는 대 단했다. 배우들 중에서도 돋보였다. 계란형 얼굴에 큰 눈과 알맞게 자 리 잡은 콧날, 다소곳한 입술 등 전 체적으로 서구형 미인에 가까웠다.

의 권력도 막강했지만, 그의 남편 도 무역회사 사장 자리에 오른 권 력자였다. 둘 사이에는 현재 10대 중반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 이 된다. 결과적으로 김혜경은 권력을 거 머쥐게 됐다. 이때부터 김혜경은 타

락의 길을 걷게 된다. 무엇보다 스 스로 타고난‘끼’를 주체하지 못했 다. 결혼생활은 뒷전이었다. 그는 자주 고위층 남성들과 어울렸다. 그 와 관련한 여러 스캔들이 북한 평 양 핵심 고위층 속에 급속히 퍼져나 갔다. 중앙당 작전부 소속의 한 연 락소장과 선전선동부 영화담당 간 부들을 비롯해 영화촬영소와 당 내 책임간부들과 숱한 스캔들이 있었 다. 개중엔 1년에서 길게는 2년 동 안 내연관계를 비밀리에 유지하며 동거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 다. 그러다 장성택의 눈에 김혜경이 들어왔다. 언제 어떤 경로로 장성 택이 김혜경과 내연관계로 접어들 었는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내연관계 자체는 확인된 사안이다. 장성택과의 만남으로 김혜경의 신 분과 인생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다. 게다가 김혜경의 법적 남편은 마 약을 한 혐의로 인해 파직됐다. 둘 은 이혼하게 된다. 김혜경은 또 다 른 든든한‘백’이 절실했다. 이에 김혜경은 스스로 장성택의 여자가 됐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깊었던 관계는 아니었다. 장성택은 김혜경 과 접촉할 때마다 미화 수천 달러 혹은 그 이상에 상응한 패물을 건 넸다. 해당 현금은 김혜경의 입막음 용 화대에 가까웠다.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여성편력 혐오’ 김정은한테 걸리면 죽는다 가 깊다. 김정은은 고영희의 두 번째 아들로 태어났 다. 할아버지 김일성은 아들의 첩이었던 고영희는 물 론 그 슬하의 정철, 정은과 여정에 대해서도 인정하 김정일과 김정은은 부자관계다. 하지만 두 지 않았다. 사람은 어떤 부분에 있어선 상당히 상반된 면 김정은과 어머니 고영희와의 애착관계는 대단했다. 모를 보이고 있다.‘여자문제’가 가장 대표적 어머니의 그런 처지에 대해 측은하게 여겼던 이라 할 수 있다. 알려졌다시피 김정일 듯싶다. 어머니가 사실상 조부에 정실로 인 은 생전에 여색에 있어선 상당히 일 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아버지 김정일은 또 가견이 있는 인물이었다.‘기쁨조’로 다른 여성들을 탐닉했으니 그럴 만도 했 대변되는 지근거리의 봉사원들은 물 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가정환경 론 시시때때로 간부들과 여자들을 에서 자란 김정은은 천성적으로 복잡한 여 불러 모처에서 자주 난잡한 파티를 자관계와 내연관계에 대해 혐오하기까지 한 벌였다. 다고.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은 부하 간 이 때문에 측근 간부들을 불러 난잡한 파티 부의 부인인 성혜림과의 불륜관계를 를 벌였던 아버지와 달리, 김정은은 되레 이 통해 얻은 자식이었다. 김정일의 실제 러한 여색과 복잡한 여자관계를 유지하는 당 정실은 사실상 김영숙이 유일하다. 김영 간부들에 대해 풍기문란을 이유로 단호히 숙과는 김설송, 김춘송 등 귀한 두 딸 을 얻었지만 김정일은 또 다른 여성을 ‘풍기문란’ 간부 처벌… 단속하고 처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최근 북한 고위급 간부들 사이에선 탐색했다. 그렇게 재일교포 여성 고영 내연녀 해외에 도피· 웃지 못 할 광경이 목격되고 있기도 하다. 희를 부인으로 들였고, 고영희가 죽기 파견시키는 경우 많아 이른바 원정 불륜이 그러하다. 능력이 되 전 이미 그의 마지막 여자로 알려진 는 고위급 간부들은 이미 깊은 관계에 있었 김옥과 관계를 맺고 있을 정도였다. 그 던 내연녀들을 해외에 도피시키거나 파견시키는 경우가 꽤 만큼 김정일의 공식적·비공식적 여자관계는 대단히 복잡 많아졌다고 한다. 특히 해외를 자주 드나드는 보직에 있는 했다. 간부들은 감시가 무딘 해외 현지에서 내연녀를 만나고 오 하지만 삼남 김정은은 아버지의 이러한 성향과는 정반대 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였다. 앞서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 과정에서 직접 그의 난 [걸] 잡한 여자관계를 들먹였던 것은 김정은의 성향과도 관계

이번주 나의 운세?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깊 어졌다. 장성택은 좀 더 안락한 장 소에서 김혜경을 만나고 싶어 했다. 장성택은 급기야 김혜경에게 평양 중구역 김책공대 뒤편 대동강이 바 라보이는 최고급 아파트 한 채(한국 평수로 45평)를 건넸다. 필자가 내부 정보를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장성택은 김혜경과의 내연 관계 속에서 2012년 하반기에 혼외 자식 하나를 얻었다고 한다. 아들이 었다. 2014년 김혜경이 숙청됐을 당 시 이 아이는 첫돌을 지내고 6개월 이 더 됐다고 한다. 장성택에게 두 살배기 혼외자식이 존재했다는 사 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다.

김혜경 정치범수용소행 지난 2013년 12월 공식적으로 장 성택이 처형됨에 따라 그의 내연녀 김혜경에게 위기가 닥쳐왔다. 조직 지도부는 당시 이미 장성택의 여자 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김혜 경 역시 타깃에 들어왔다. 당 조직 지도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 은과 조직지도부가 처음부터 김혜 경을 숙청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 다고 한다. 사실 김혜경에 대한 신고가 제기

된 것은 2013년 10월 장성택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리룡하 행정부 제 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 겸 승리무역총회사 사장이 처형되 면서다. 김혜경은 2013년께 자택에 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었는데 그 수준이 화려하기 그지없었다고 한 다. 여기에 참석했던 주요 인사 중 한 명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김혜경 에 대한 재산 착복 여부 조사가 시 작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장성택이 완전히 숙 청이 된다. 그리고 장성택이 숙청이 된 2013년 12월 중순경 김혜경은 자수하게 된다. 그때 그가 자수하면 서 관련 기관에 내민 금액은 5만 달 러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는 김혜경 이 내놓은 돈은 극히 일부였다는 점 이다. 조직지도부는 주변을 조사하 며 남은 돈이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 고, 김혜경의 자택을 급습했다. 냉 장고가 문제였다. 냉장고 안에는 현 금으로 40만~50만 달러와 함께 상 당량의 금이 있었다. 해당 냉장고는

금품을 숨겨두기위해 특수 주문 제 작된 것이었다. 또한 더 많은 자금 과 부동산(확인된 소유 아파트만 4 채)을 여러 경로를 통해 착복해 놓 은 상태였다. 조직지도부는 김혜경에 대해 괘 씸죄로 가중처벌했다. 다만 필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혜경은 일 부 해외 매체들이 주장한 대로 곧 장 총살되진 않았다.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2014년 6월 경 정치범 수용소 완전폐쇄지역에 보내졌다고 한다. 물론 장성택 사이에서 얻은 혼외자도 함께 수감됐다. 다만 김혜 경이 본 남편과 얻은 10대 아들은 현재 평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 인된다. 현재까지 김혜경과 장성택 사이 에 얻은 혼외자의 생존 여부는 불 명확하다. 다만 생존 자체가 힘겨운 수용소에서 이들이 살아있을지는 미지수다.

기간 : 1월 25일 ~ 1월 31일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니 주의 하라. 36년생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아서 계속 실수한다. 48년생 처음 시도하는 일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60 년생 간사한 사람을 만나게 되니 감언이설을 주의하라. 72년생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으니 신중해라.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돈과 사람이 모이니 이득도 있고 손실도 있다. 관리를 잘해야 한다. 37년생 인덕이 부족하여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49년생 욕심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다툼이 생길 수 있다. 61년 생 산이 가로막고 있으니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73년생 서로 를 믿고 의지하니 자연스럽게 일이 해결된다.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호랑이

과거의 실패를 발판으로 다시 노력하여 성공을 거두게 될 것 이다. 38년생 공든 탑도 무너지니 모든 일에 빈틈이 없어야 한 다. 50년생 문서상에 문제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62년생 노력은 많이 하지만 얻는 것이 적으니 불안하다. 74년 생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성공할 수 있는 운이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토끼

재정적으로는 길하지만 남녀관계나 대인관계는 구설이 생긴다. 39년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 성공은 한다. 51년생 정 당한 방법을 따르면 고생이 되어도 이룬다. 63년생 눈앞의 이 익으로 남을 속이니 결국 탄로 나게 된다. 75년생 전화위복이 니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니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40년생 헛된 욕심은 손실을 불러오니 주의해야 한다. 52 년생 많은 것에 욕심내지 않는다면 안정을 찾게 된다. 64년생 권태감이 느껴지지만 성실한 행동이 행운을 부른다. 76년생 성 실하고 겸손하게 생활하니 자연히 인망을 얻는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앞길이 창창하니 어려운 일에 좌절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 다. 41년생 약속과 신의를 지키지 않으면 어려움이 생긴다. 53 년생 동분서주하여 고생하지만 결국 이루게 된다. 65년생 어려 움을 극복하려고 하는 노력으로 결국 성취한다. 77년생 일이 잘 풀리지 않지만 장래성은 가지고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이다. 출장을 가게 될 수 있다. 42 년생 가정을 잘 다스리니 모든 일이 순조롭다. 54년생 지성이 면 감천이니 근면하게 노력하여 이룬다. 66년생 감언이설로 남 들을 유혹해도 결과는 좋지 않다. 78년생 바르게 생활하니 모 든 일이 순조롭게 흐른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사람을 가려서 만나야지 아무나 만나면 손해 볼 일이 생길 수

있다. 43년생 독불장군은 돕는 사람이 없어서 고생하게 된다. 55년생 친구도 잃고 재물도 잃을 수 있으니 행동에 주의하라. 67년생 조급하게 행동하면 망신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 79년생 우연히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지만 너무 기대하지 마 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부진했던 일이 풀리니 신용과 지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원숭이

44년생 점진적인 성공을 맛보게 될 것이니 노력하라. 56년생 위험과 안전함의 중간에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68년생 부정한 관계를 맺으면 사람들의 지탄을 받게 된다. 80년생 먹고 마시 는 일이 즐거우니 행운이 찾아온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게 되니 실속이 없는 운이

다. 45년생 손해 볼 일이 끝나고 이익만 남아 있으니 길하다. 57년생 병을 조기에 발견하니 치료가 가능하고 건강해진다. 69년생 경제적인 손실이 있지만 그래도 얻는 것은 있다. 81년 생 가진 것이 없다면 남을 돕는다고 나서지 말아야 한다. 금전 운△ 애정운○ 건강운△ 꾸미기를 잘하니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도 실속이 없는 시기이

다. 46년생 허영심을 버리니 작게라도 이득이 생길 수 있다. 58년생 형식에 치우치지 않으면 실속이 있을 것이다. 70년생 일관성이 있으니 남이 나를 능멸하지 않는다. 82년생 윗사람에 게 의지하면 자신의 재능이 발휘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 운○ 험한 곳에 가지 않으면 위험한 일은 없고, 믿음을 가지면 이롭

돼지

다. 47년생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뜻밖의 귀인을 만난다. 59 년생 순진한 마음 때문에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 71년생 위 험을 목전에 두었으니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83년생 구설이 생길 수 있으니 행동에 주의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보서 비스센터(NKSIS)를 이끌고 있으 며 통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정보본부 북한정보자 문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계 명문인 리과대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 사령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 구사로 근무했다. 2005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12년 11월 <김정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일의 유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미 그 책에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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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간부들‘원정 불륜’ 나서는 까닭

당국 재산 착복 여부 조사… 냉장고에 40만~50만 달러· 금 숨기고 아파트 4채 소유

북한

필자 이윤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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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코리아타운 이대로면… 차이나타운 될 판” 도쿄 현지르포

신주쿠‘한류 거리’현주소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은 2011년 K-POP 한류 열풍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코리아 타운은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 다. 심지어 문을 닫는 상점이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에게 자리를 넘 겨주는 경우도 목격된다. 상인들은 이러한 어려움이 이명박 전 대 통령의‘독도 방문’ 으로 반한시위가 다시 시작되는 등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일요신문>이 직접 일 본을 찾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장기적 불황에 따른 현지 분위 기를 들여다봤다.

본 도쿄 신주쿠구에는 신오쿠 보를 중심으로 일본 내 대표적 인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다. 앞서 10여 년 전만 해도 신오쿠보에 한인 가게는 20~30여 개에 불과했다. 대 신 오쿠보에서 신오쿠보로 이어지 는 도로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사 람들을 중심으로 밀수나 매춘이 공 공연히 이뤄지는 대표적 우범지역 이었다. 이후 신오쿠보 개발과 한류붐이 시작되면서 중국인들과 동남아시 아인들이 자리를 뜨고, 한인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1 년에는 K-POP이 주도한 한류 열 풍에 힘입어 한인 상점은 500여 개 에 육박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코리아타운이 예전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시작했다.

지난 1월 11일과 12일 기자가 직 접 찾은 코리아타운은 여전히 길거 리에 K-POP 노래가 흘러나오고, 쇼윈도 TV에서는 한국 아이돌 가 수들의 영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 었다. 그 사이를 지나가는 행인들도 꽤 많아 보였다. 겉으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음식점 등 상점을 운영하 는 한인들은 하나같이“코리아타운 장사 안 되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 닌가”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고깃 집을 운영하는 A 씨는“신오쿠보는 한국으로 치면 신촌과도 같아 교통 의 중심지다. 그래서 옛날부터 유동 인구는 많았다. 다만 이 유동인구 가 가게로 들어오는 손님으로 연결 되지 않아 매출에 도움을 주지 않 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실을 방증하듯 코리아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에 위치안 코리아타운 풍경. 절정기에는 500여 개에 이르던 한인 상점이 현재 350여 개로 줄었다.

2012년 MB 독도 방문 후 한일관계 급랭…도쿄 곳곳 반한시위 문 닫는 한인 가게 잇따르자 그곳에 중국·동남아 상점 들어서 타운 식당가 골목에는 ‘꽃미남’ ‘상 남자’ 등 모자를 쓰고 화장을 진 하게 한 잘생긴 젊은 남성들이 행인 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호객행 위를 하고 있었다. 이처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매 출은 한창 한류붐이 좋았던 3~4년 전과 비교해 60~70%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만 5000명 정도 찾던 방문객은 4000여 명으로 줄 었다. 그러자 한인상점들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신주쿠한인상 인연합회 오영석 회장은“절정기에 500여 개에 이르던 한인상점이 현

빛 못본 보이그룹, 여기 다 있었네~ 전단지 돌리는 아이돌 신오쿠보 코리아타운 거리에서는 음 식점 전단지를 나눠주며 홍보를 하는 젊은 남성들 외에도 전단지를 나눠주 는 남성들이 또 있었다. 이들은 음식 점 호객 행위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 과는 또 다르게, 연예인급의 더욱 뛰 어난 외모를 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들은 정말 코리아타운 내에서는 가수로 활 동하고 있었다. 가수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팬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홍 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코리아타운 내에는 K-POP 한류 열 풍에 힘입어 몇 군데 소공연장이 있 다. 그곳 공연 스케줄이나 포스터를

보면 매일 남성 아이돌그룹들의 공연 이 있었다. 그 중 일부는 ZPZG, DNT 등 과거 한국에서 어렴풋이 이름은 들어본 그룹도 있었고, 전혀 처음 보 는 그룹도 있었다. 실제 소공연장에서는 한국에서 아 이돌로 데뷔했다가 뜨지 못한 그룹이 나, 혹은 재일교포·이민자들 중 잘생 긴 외모의 젊은 남성들이 모여 만들 어진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하며 활 동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잠시 활 동했다는 한 가수는“가수가 직접 거

한국서 못 뜨자 일본 여심 공략…“잘생기면 가수 시켜 한류 인식 악영향” 우려도

리로 나와 전단지를 돌리 는 것이 일종의 일본 문 화라고 한다. 나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적응이 안 된다. 그렇지만 팬들과 직접 만나 소 통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가수들이 전단지를 나눠주는 동안 일본인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다 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어떤 팬들은 거리를 두고 떨어져 고가의 카메라로 가수들이 전단지를 나눠주 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그들의 인기 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코리아타운의 공연 연예 활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 선도 있다. 일본 대형 음반사의 한 관 계자는“코리아타운의 소공연장 운 영자 중 일부는 코리아타운 내에서 가게를 하며 큰 돈을 번 상인이다.

재 350여 개로 줄어들었다”고 전 했다. 신오쿠보에서 20년 넘게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해 왔다는 B 씨는“우 리 가게처럼 옛날부터 규모를 작게 해오던 곳들은 매출이 절반 가까 이 떨어져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다”고 전제한 뒤“하지만 2010년대 K-POP 한류붐을 타고 상점을 큰 규모로 차린 상인들은 비싼 일본의 임대료를 감당하며 운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코리아타운 경기가 이 렇게 갑작스럽게 무너지게 된 이유

는 무엇일까. 한인 상인들은 이명 박-박근혜 정부와 일본 아베 정부 이후 악화되기 시작한 한일관계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8월 행해진 이 명박 전 대통령의‘독도 방문’ 이 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상 인들은 비판했다. 큰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C 씨는“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면서 한인 상 인들 중 많은 이가 가게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당시에 상권은 나쁘지 않았다”며“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인척 비리 등

K-POP 한류 열풍이 불자 그러한 분 위기에 발맞춰 사업을 시작한 것”이 라고 말했다. 이어“상인들은 일본 내 한인들 중 젊고 잘생긴 이들이 있으면 무작정 붙잡고 가수해보라고 하면서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그들이 연예 매니지먼트나 음반 제작을 운영해본 적이 있겠느냐. 음반·공연의 질이 떨 어지다 보면 결국 한류에 대한 인식 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 [웅] 했다.

일본에서 공연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있는 한국 아이돌 출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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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그가 추가로 밝혀낸 자료 에는 버마인 위안부들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버마 내 남아있는 위 안소 위치도 밝혀냈습니다. 미군의 심 문 보고서들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미 군 보고서에는 이런 증언이 있습니다. 포로로 잡힌 일본군 18사단 소속 분대장 류 이츠시의 고백입니다.‘1942년 랭군에 도착하여 모메익, 삔우린, 24 왈라우붐까지 갔다. 위안소는 군 주둔지의 주변 도시 에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조선인들이었다. 버마전선의 조선인 위안부 부대에선 위안부를 만나는 날짜가 정해지고 할당되었 다. 위안부는 전투지대엔 파견되지 않았다. 그랬다면 1942년부터 1945년까지의 3년. 이 기간은 버마가 일 위안부들은 성에 굶주린 군인들에게 아마 죽었을 것 본 강점기에 있던 시기입니다. 전쟁 중이긴 하지만 이 이다.’ 기간에 버마전선에서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사건 3 또 다른 일본인 이토 다카시의 취재기록입니다.‘버마 가지가 일어났습니다. 그 첫 번째는 버마 딴퓨자옛에 에 연행된 정송명 씨(1924년생, 북한)는 등에 남은 칼 서 태국 농뿔라둑을 잇는 이른바‘죽음의 철도’ 공사 자국을 보여주었다. 조선인 400여 명 중 절반이 싱가 에서 일본군의 가혹행위로 전쟁포로 포함 민간인 11만 포르에 하선하고 나머지는 랭군으로 왔다고 했다. 너 60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415㎞의 해상 보급로를 무 피곤해 더 이상 군인들을 상대하지 못하겠다고 하 만들기 위한 철도공사였습니다. 두 번째는 강점기의 자 마에다 중위가 일본도로 내리쳤다고 했다. 상처가 양곤에서 버마 국민들에게 자행된 고문과 여성학대입 아물지도 않은 채, 전쟁이 끝나고 태국까지 한 달을 걸 니다. 세 번째는 버마 미찌나 지역 등에 2800여 명의 어서 왔다.’ ‘성병에 걸린 한국인 위안부가 소위‘집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장 중파견’되었는데 그 생사의 교에게 병을 옮겼다는 이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사 유로 한 여성이 피살되었 실입니다. 다. 벌겋게 달군 쇠막대를 미찌나(Myitkyina). 미 몸에 넣어서 죽였다’ ‘12명 얀마 북부 까친주(Kachin 의 동료들이 도망쳤는데 이 State)의 한 도시입니다. 이 틀 후 모두 붙잡혀 주모자 곳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 가 나올 때까지 바늘달린 이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 목판과 먹물로 문신을 새겼 부 20여 명을 심문하면서 다.’ 남긴 사진입니다. 치마저고 일본군이 위안부들에게 가한 행위는 리를 입은 침통한 여인의 모습. 모두 무 더 이상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잔인합니 릎을 꿇고 앉아 있습니다. 스무 살이 채 다. 1942년 5월에서 8월까지‘4차 위안 되지 않는 얼굴도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단’ 800여 명의 조선인이 랭군에 상륙 1945년 8월. 미국 전시정보국 심리전팀이 한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 남긴 자료입니다. 고 수많은 조선인들의 생사와 귀국의 흔 미찌나는 일본군의 최전선입니다. 전투 적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것과 관련 를 따라 이동해야 하는 위안부들이 가 된 증언과 기록입니다. 장 많이 있던 곳입니다. 위안부들은 태국 ‘중국 운남성 송산 일대는 버마와 인 의‘죽음의 철도’ 공사현장을 따라 이동 접지역으로 마쓰야마 군부대가 퇴각하 하기도 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전선 ‘참호 속에 을 따라 미얀마 북쪽으로도 이동했습니 버마전선 위안부(위)와 버마 며, 위안부들을 몰살시켰다.’ 전선 위안부 문옥주 할머니 숨어 있던 위안부들에게 수류탄을 던져 다. 양곤, 만달레이, 그리고 북부 미찌나 증언을 담은 책. 넣었다.’ ‘일본군의 철수 도중, 일본 까지. 그들의 숙소도 발견되었습니 군 만행에 원한을 품은 원주민 게 다. 미얀마 지역은 3200여 명의 일 최전선 지역에 집중파견 릴라들이 일본군과 함께 위안부들 본군 위안부가 소위‘집중파견’된 전투 현장에 버려지거나 도 함께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 같 곳입니다. 최전선이기 때문입니다. 자결 강요, 집단 학살돼 이 이동했기 때문에 같은 적으로 그중 2800여 명이 조선에서 온 여 간주되었다.’ 또 다른 증언도 많이 인들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있습니다. 일본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는‘강제동원된 하지만 그 여인들이 전쟁 직후 다 어디로 갔는지, 그 위안부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하지만 돌아 흔적들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온 사람은 200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집 2800여 명의 조선 소녀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부산 중파견’된 미얀마의 조선인 위안부는 전투 현장에 버 에 집결되어, 시모노세키를 거쳐 이곳까지 왔습니다. 려지거나 자결이 강요되고, 집단적으로 학살된 사례가 길고긴 항해입니다. 최전선인 미찌나의 위안부 중에는 많이 있습니다. 조선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위안부에게도 그만큼 위험 일본 강점기 3년간의 미얀마. 머나먼 조선에서 끌 한 전선입니다. 북쪽으로 이동하며 군 주둔지가 세워 려온 12세에서 25세의 소녀들. 양곤과 만달레이, 미찌 지면, 그 옆에 군 위안소가 세워졌습니다. 마치 군‘보 나에 버려지고, 태국과 중국으로 퇴각하면서 일본군 급품’처럼. 최근 기밀정보가 해제되고, 미군의‘일본군 과 함께 죽은 영혼들. 거추장스럽다고 되레 일본군에 포로심문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당시 버마전선의 위 의해 학살되어버린 영혼들. 살아남은 여인들의 그 기 안부 실태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 이 나긴 귀국여정과 평생의 슬픔들. 아직은 그 슬픔들을 전에 이 실태를 조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모 정선교 Mecc 상임고문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리카와 마치코.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던 사람입니다. 그는 <버마전선의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란 책을 썼 습니다. 버마에서 위안부로 있었던 문옥주 할머니의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 이동루트를 따라 현지를 답사하고 추적한 내용입니다. 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 일본군의 공문서를 확인한 내용도 있습니다. 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돌아오지 못한 2800명의 소녀들, 참혹한 흔적만… 편지 에서온 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정치적 위기 상황 속에 반등을 위해 아니라 일본의 전반적 추세인 것 같 독도를 방문하면서 한일관계가 급 다.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일본으로 격히 악화됐다. 신주쿠·시부야 등 관광을 많이 오기 때문”이라고 분 도쿄 중심지에서 반한시위, 혐한운 석했다. 동이 다시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실제 코리아타운 거리에 위치한 출범 후에도 한일관계는 더욱 나빠 한 대형 면세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면 나빠졌지 개선의 기미가 보이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이 몇 대의 버 지 않는다. 결국 한인상점의 매출은 스를 타고 방문해 쇼핑을 하는 모습 급락했다. 한인들이 상점을 유지할 을 볼 수 있었다. 수가 없다. 가게 주인이 많이 바뀌었 오 회장은“십수 년 전 코리아타 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 조성과 함께 신오쿠보를 떠났던 심지어 일 중국인과 동남 본인 개인이 아 사람들이 한인상인회 “한국영화제 아닌 일본회 다시 자 리를 개최, 한국전통문화 체험관 사가 한인상 차지하고 있다. 조성 계획 등 해법 모색 중” 점에 대한 반 지금 상황이라 감을 드러내 면‘코리아타 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국식 주점을 운’이 아니라‘다문화타운’이라고 운영하고 있는 D 씨는“일부 일본회 호칭을 바꿔야 할 상황”이라고 쓴 사에서는 직원들이 영업·접대 등을 웃음을 지었다. 위해 한인가게를 이용한 영수증은 그러면서도 한인상인회는 이러 환급 처리를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한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새로운 그러다보니 일본 직장인들이 한인 한류 열풍을 이끌기 위한 여러 가 가게를 찾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지 해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오 회 고 푸념했다. 장은“한일관계의 악화로 경기가 어 이어 D 씨는“장기 불황을 견디며 려웠다고 한국 정부 탓만 하고 손 일본 사회의 경기는 점점 살아나고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상인들 스스 있다. 그런데 그러한 경기 호전의 혜 로 살아날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택을 한인들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 며“코리아타운 내에서 한국영화제 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를 열고 있다. 지난해 2회를 진행했 이처럼 운영난을 겪고 있는 한인 고, 올해 3회 영화제를 앞두고 있 들의 상점이 하나둘 폐점하자 그곳 다. 또한 김치, 전통차, 사물놀이 등 에 중국인을 비롯해 동남아인들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상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앞서 A 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설 씨는“코리아타운 곳곳에 한국 음 명했다. 이어“코리아타운을 찾기 식점이 빠진 자리에 중국 음식점이 쉽도록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셔 나 동남아 사람들의 상점을 심심치 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 않게 볼 수 있다”면서“중국 상점이 였다. 도쿄=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많이 들어서는 것은 코리아타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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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불똥 튈라…’ 합죽이 된 연예계 ‘쯔위 사태’후폭풍

중국 한류시장 빨간불 또 다시 중국이다. 한류 최대 시장이자‘기회의 땅’이라 불 리는 중국에서 촉발된‘쯔위 사 태’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왔 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미 흡한 대응이 리스크 매니지먼트 실패라는 평가를 받으며‘차이 나 리스크’가 한류를 통째로 뒤 흔들 위력을 가졌다는 것을 다 시 한 번 실감했다.

◀트와이스 대만인 멤버 쯔위가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 국 기를 흔들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아래는 논란을 더욱 확산시킨 사과 동영상. 쯔위 사태가 중국 한류 열풍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걸그룹 쯔위가 지난해 11월 MBC <마 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대 만의 국기를 흔든 것이 발단이었다. 대만에서 나고 자란 쯔위가 이 같 은 행동을 보인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하나의 중 국’ 을 표방하고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눈으로 볼 때 는 결코 달갑지 않다. 게다가 쯔위는 정치적 제물이 됐 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만에서 는 지난 16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민진당 주석인 차이잉원이 압승하 며 105년 만에 첫 여성 총통이 탄 생했다. 이 과정에서 대만기를 흔 든 쯔위의 행동이 친중 정책을 반대 하는 민진당의 주요 이슈로 활용됐 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일이 두 달 이 지난 지금 크게 불거진 것은 결 국은‘정치적인 이용’이라는 분석 이 나오는 이유다. 쯔위 사태 이후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같은 소 속사에 몸담고 있는 갓세븐과 2PM 등의 중국어권 활동에도 제동이 걸 렸다. 고의성이 없었던 쯔위 사태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지나치 게 허리를 숙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 적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반 응에 제 목소리를 내는 관계자는 사실상 없다. 현 한류 업계에서 중 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갖는 의미 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류는 일본의 눈치를 봤 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내 한 류를 촉발시킨 후 엄청난 붐이 일어 났지만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독도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소신 있 는 발언을 한 한류스타는 드물다.

‘대만 국기 논란’국제·정치 문제로 확산 같은 소속사 스타들까지 중국 활동‘제동’ 사과 영상 인권 문제로 번져 대만도 분노 일본 우익들의 역풍을 맞으면 일본 활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 다. 이런 눈치 보기는 이제 중국으 로 넘어왔다. 중국과 대만, 양안 문 제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 쟁, 동북공정 등은 중국에 터를 잡 고 활동하는 한류스타들에게 금기 어다. 특히 쯔위 사태의 뿌리인 양안 문 제는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 는 대목이다. 국내 아이돌 그룹 중 에는 중국인 멤버를 보유한 그룹 들이 적잖다. 그들이 바라보는 양 안 문제는 우리의 시각과 또 다르 다.“대만인인 쯔위가 대만기를 흔 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은 그 들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 한 연예기획사 고위 관계자는“한 중국인 연습생에게 이 문제에 대해 물어봤다가 흥분하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놀랐다”며“중국인 입장 에서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인데, 대 만기를 흔드는 것은 중국으로 분리

해 독립하겠다고 주장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 었다”고 말했다. 결국 대만기를 흔든 쯔위의 행동 은 정당했다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한국의 영역이 아니다. 첨예한 정치 적 문제인 만큼 그들의 숙제로 남겨 뒀어야 했다. 대신 쯔위의 행동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정치와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쯔 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공개 사과 하며 사태는 또 다른 국면을 맞았

쯔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건물 전경.

다. 쯔위 사태를 키운 건 사실상 JYP엔터테인먼트였다. 지난해 11 월 처음 지적이 나왔을 때는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이라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정작 문제가 커지기 전 미리 소속사 입 장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 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되 는 일도 없었을 것이란 주장이 뒤늦 게 나오고 있다. 쯔위에게 사과 동영상에 출연하 도록 한 것도 패착이었다. JYP는 미성년자인 쯔위가 정치적 의사를 갖고 대만기를 흔든 것이 아니라고 보호하려 했지만, 정작 그들은 미 성년자인 쯔위에게 모든 책임을 전 가시키는 뉘앙스를 보여줬다. 박진 영은 직접 사과문을 냈지만“쯔위 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습니다”라는 문구는 쯔위의 행동이 잘못됐고, 그로 인 해 이번 일이 불거졌다는 말로 읽힌 다. 사과하는 쯔위의 동영상은 마치

연예 기획사들, 외국인 멤버 애로사항 접수 등 제2의‘쯔위 사태’대비

일요신문 DB

IS가 포로에게 성명을 읽게 하는 듯 하다는 끔찍한 비유가 나오기도 했 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돌파구를 만 들려하면서 JYP엔터테인먼트는 대 만에서도 인심을 잃었다. 중국의 공 격을 받는 쯔위를 보호하지 못할망 정 책임을 지우려 했다는 점 때문에 대만인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 다. 게다가 한국다문화센터는 JYP 엔터테인먼트가 쯔위의 인권을 유 린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쯔위의 부모님과 상의 후 결정한 것”이라 고 해명했지만 한국다문화센터 측 은“객관적인 기관을 통해 사실 관 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경 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업계 관계 자들은 숨죽이고 있다. 괜한 불똥 이 튈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금 또 다른 이슈에 휘말려 한데 묶이 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연예기 획사는 소속 연예인들에게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는 SNS 사용을 당분 한 자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한 중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멤버들 과 따로 면담하고 그들의 고충과 애 로 사항을 접수하고 이번 사태에 동 요되지 않도록 다독이고 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일본 한류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어권에서도 인심을 잃으면 해 외 활동 기반 자체를 잃게 되는 것” 이라며“소나기는 피해가는 것이 상 책이라고 지금은 최대한 침묵을 지 키고 이번 사태가 잦아들길 기다리 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 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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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의 영화·드라마 히트작 들. 왼쪽부터 <국제시장> <베테 랑> <응답하라 1988> <히말라야> 포스터.

‘한류 어벤져스’부상 중국시장 공략 고고~ CJ E&M 연예계 공룡 탄생 앞과 뒤 문화콘텐츠기업 CJ E&M이 몸집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업계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미 국내 대중문화 전반에 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CJ E&M이 스타 작가들이 소속된 제 작사는 물론 매니지먼트사까지 인수했고, 이에 더해 직접 유명 배우 를 영입해 연예기획사까지 세웠다. 영화계와 음반 업계에 미치는 영 향력 또한 막강한 CJ E&M이 이제 드라마와 매니지먼트 영역에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체를 지배하는‘공룡’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기대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CJ

E&M은 이달 초 배우 전지 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를 인 수했다. 동시에 한류드라마 <상속자 들> 등을 기획하고 만든 제작사 화 앤담픽쳐스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에는 국내 드라마를 대표하 는 박지은, 김은숙 작가가 각각 소속 됐다. 한류의 원천이 드라마에서 나 온다는 점에서 두 작가가 소속된 회 사들은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다수 의 기업으로부터도 인수 제안을 받 아왔고, 고심 끝에 결국 CJ E&M의 손을 잡았다. CJ E&M은 이달 7일 공시를 내 고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의 지 분을 각각 30% 보유한 사실을 알 렸다. 동시에 잔여 지분 인수도 함 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회사에 대한 CJ E&M의 투자액 은 총 650억 원이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두 회사는 CJ E&M 소

속 계열사로 편입된다. 국내 드라마 는 물론 중국 한류를 만들어낸 주역 으로 통하는 양대 작가를 자사 소 속으로 두게 되는 셈이다. # 영화·음반 업계에서 이 미‘큰 손’ …드라마로 영역 확장 CJ E&M은 이미 영화계에서는

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시장 장악력이 그만큼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동시에 음악 사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도 결코 적지 않다. 그룹 SG 워너비와 로이킴 손호영 등의 가수 를 자사 소속으로 두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박재범과 사이먼도미닉 등 힙합 가수들이 소속된 레이블 AOMG까지 인수했다. 영화와 음악을 넘어 이제 드 라마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박지은 작가

김은숙 작가

마 제작사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 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작품 기획 력과 영향력 높은 자체 작가들이 기 반이 된 드라마와 중국 현지 제작사 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작품 개발 및 제작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이들과 손잡은 이상, ‘내수용 콘텐 츠’ 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 현이다. 박지은 작가는 2014년 방송한 < 별에서 온 그대>로, 김은숙 작가는 2013년 방송한 <상속자들>을 통해 중국에서 한류의 인기를 다시 만들 어낸 핵심 주역이다. 두 작가가 소속된 회사의 지분을 인수함에 따 라 CJ E&M는 향후 이들이 집필하는 새 드 라마들의 제작 및 판권, 방영권 등을 가장 먼 저 확보하는 유리한 위치에 오른다.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이제 CJ E&M에는 박지은, 김은숙 같은 실력파 작가들까지 합류해 더 큰 시 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긍정적인 토 대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 공격적인 행보…지상파 넘는 다 현재 CJ E&M은 지상파 채널 부 럽지 않은 파급력을 갖췄다. 이미 고현정,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CJ E&M이 제작하는 드라마부터 눈 독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그 증 거다. 스타 캐스팅이 드라마 제작의 첫 걸음이란 점에서 CJ E&M는 국 내 방송사 가운데 단연 첫 손에 꼽 을 만하다. 물론 CJ E&M는 이런 선호도에 만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톱스타 들을 자사 소속으로 두는 계획까지 세운 것. 대기업다운 발상이자, 막 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행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장 먼저 배우 임수정 이 CJ E&M와 전속계약을 영화·음악·드라마 체결했다. 현재 전속계약을 콘텐츠 기획 제작에다 논의하고 있는 또 다른 톱스 타도 여러 명으로 알려졌다. 배우·가수 관리까지 임수정 ‘일원화’ 전략 주목 CJ E&M은 이르면 2월 초 별도의 매니지먼트 전문회 사를 설립해 그 산하로 이들 스타 들을 모을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음악의 기획 제작은 물론 이들 콘텐 츠에서 활약할 만한 배우와 가수까 지 소속으로 두고 관리하겠다는 ‘일 이와 더불어 CJ E&M은 최근 원화’ 전략이다. 1~2년 사이 자사 채널 tvN을 통해 이제 CJ E&M이 보여줄 파괴력 방송한 드라마의 성공으로 상당한 에 시선이 쏠린다. 업계의 기대는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 막을 내린 CJ E&M에 집약된 인력들이 국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물론 앞 를 넘어 중국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서 성공한 <오 나의 귀신님>, <나인> 성과를 거둘지에 모아지고 있다. 등의 작품이 단순한 인기를 넘어 신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드롬을 만들면서 상당한 인프라와

박지은·김은숙 스타 작가 소속사들 인수 추진…한류 드라마 제작 눈독 배우 임수정 등 잇단 전속 추진…이르면 2월초 별도 매니지먼트사 설립 경쟁자를 찾을 수 없는 ‘큰손’ 으로 통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 화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붓는 투 자배급사로, 최근 1년 사이에만 <국 제시장>을 비롯해 <베테랑> <히말 라야> 등의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 았다. 자사 계열사인 멀티플렉스 극 장체인 CJ CGV 역시 국내에서 가

CJ E&M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을‘정조준’ 하는, 해외진출의 목적이 크다고 분 석하고 있다. 실제로 CJ E&M은 문 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를 인수하 면서“박지은과 김은숙 같은 우수한 작가 확보와 제작역량 내재화를 통 한 드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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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범죄 신고는 112에 말고 SNS에 하자” 지난 8일 네이트판에‘친오빠가 강남에서 묻 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 됐다. 글쓴이의 친오빠가 강남에서 묻지마 폭행 을 당해 강남경찰서에 신고했으나, 가해자의 신 원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50여 일 만에 사건 이 종결돼 분통하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 면서 SNS, 인터넷 커뮤니티카페, 블로그 등으로 퍼져나갔다. 이렇게 온라인과 SNS를 통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강남경찰서는 전담수사 반을 편성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누리꾼들은 ‘울산어린이집 성민이 사건’ ‘노원 , 여대생 사망사건’ 등도 재수사해야 된다며 인터넷 서 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네티즌 와글 와글

‘강남 묻 지난지마9일폭행강남경찰서는 사건’ 을 한 달여 만 에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A 씨의 여동생이 네이트판에‘친오 빠가 강남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 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지 29시간 만이었다. 이미 해당 글 은 조회수 37만여 건, 추천수 1만 235건으로 네이트판‘톡커들의 선 택’에 선정된 이후였다. 특히 해당 게시글은 SNS시민동맹군 회원을 통해 페이스북 유저들에게도 공유 돼‘좋아요’가 5600여 건을 넘어섰 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3시께 신논현역 인근에서 벌 어졌다. 당시 숙박시설을 찾던 A 씨 는 편의점 앞에서 두 명의 남성에 게 폭행을 당했다. 편의점 내부로 이동해서까지 폭행을 당한 A 씨는 초진 8주, 재진 3주 진단을 받았다. SNS, 인터넷커뮤니티카페, 블로 그 등으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 이 확산되자 수사를 맡았던 강남 경찰서 관계자는 댓글을 통해 피 해자와 누리꾼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형사과장’이라는 닉네임으 로 댓글을 남긴 강남경찰서 관계자 는“전담팀을 지정해 철저하게 수사 토록 하겠다”면서“누리꾼 여러분 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고 밝 혔다. 해당 글이 게재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강남경찰서는 형사3팀이 맡았던 사건을 강력5팀으로 재배 정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강력5팀 관계자는“인터넷 여론으 로 중요 사건이 됐기 때문에 강력팀 이 수사를 맡기로 했다”며“가해자 신원 파악을 위해 인근 술집, 클럽, 편의점 등에 대해 탐문수색하고 있

폭행 전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온라인 재수사 청원 열풍 왜?

폭행 후

◀ 강남 묻지마 폭행 사건 피해자의 사건 발생 전후 모습. 아래는 피해자의 여동생이 강남경찰서의 수사 종결에 불만을 품고 네 이트판에 경찰의 부실수사 내용을 공개했 다.

다”고 설명했다. 인터넷과 SNS 여론이 시끄러워 지자 강남경찰서가 팀까지 변경해 재수사를 착수하자 누리꾼들은 경 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 다. A 씨의 여동생은 네이트판 게시 글을 통해‘경찰이 열흘 동안 항의 를 한 후에야 사건을 정식으로 접 수했다’면서‘증거자료인 사건 현 장 인근 편의점의 CCTV 영상도 편 의점주에게 제공해달라는 요청조

종결이라더니…‘강남 묻지마 폭행’인터넷서 화제되자 재수사 07년 울산 성민이 사건 09년 노원 여대생 사망사건도 재조명 차 하지 않았으면서 거짓말로 증 거 확보가 어렵다는 핑계를 댔다’ 고 경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했다. 뿐 만 아니라‘수차례 사건 진행에 대 한 문의 전화를 했지만 담당 형사 와 한 달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며‘CCTV 영상의 캡처본도 제공해

준다고 했다가 정보공개 청구를 하 라고 했고, 정보공개 청구를 하자 수사 중이기 때문에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번복했다’고 밝혔다. 사 건 발생 50여 일만에 가해자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점과 문자 메시지 로 수사 종결 통보를 한 점도 지적

했다. 이 사건의 재수사를 담당하는 강 력5팀도 10여 일이 지나도록 가해 자 신변 확보를 못하고 있는 상태 다. 일각에서는 부진한 초동수사로 재수사가 진척이 없다는 지적도 제 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한 명

은 외국인이고, 다른 한 명은 모 자를 쓰고 있어 용의자를 특정하 기가 쉽지 않다”면서“가해자에 게 길을 물은 뒤 대답을 듣고 간 피해자가 5분 후 다시 돌아와 실 랑이를 벌이다 몸싸움으로 이어 졌기 때문에 묻지마 폭행은 아니 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발생한‘울산 어 린이집 성민이 사건’도 인터넷상 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인터넷커 뮤니티 다음 아고라에 지난 17일 부터 19일까지 3건의 재수사 요 청 청원글이 게재됐는데, 5일 만 에 3만 3500여 명의 누리꾼들이 재수사에 대한 청원에 서명한 것이 다. 지난 17일‘8년 전 울산 성민이 사건 재수사를 청원합니다(아동학 대 관련)’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 한 누리꾼‘스누피’는“밤마다 어린 이집 원장 부부에게 폭행을 당한 성 민이는 결국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장 이 파열돼 복막염으로 사망했다” 면서“성민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장 부부가 적법한 처벌을 받을 수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 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이미 판결 이 확정된 사건은 재수사되는 경우 가 드물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군을 사망에 이르게 한 원장은 집행유예를 마친 2013년부 터 어린이집 재개원이 가능했다. 이 에 2013년 7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누리꾼 3만 7435명이 원장에 대한 보육교사 자격 정지에 대한 청원 서 약을 했다. 항간에는 해당 원장이 어린이집을 재개원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 자는“어린이집을 재개원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 다. 2009년에 발생한‘노원 여대생 사망 사건’도 인터넷 상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여론 으로 재수사됐으나 44일 만에 종결 ‘울산 어린이집 성민이 사건’ 재수사를 위한 누리꾼들의 다음 아고라 청원 서명. 처리됐고, 피해자의 어머니가 또 다 있도록 재수사를 요청한다”고 주 남편이) 때렸다”고 말한 점을 미뤄 시 재수사를 요청하는 글을 게재했 장했다. 이 군이 원장 부부에게 폭행을 당해 으나 2차 재수사는 이뤄지지 않았 누리꾼들은 게시판을 통해“제2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원장 기 때문이다. 의 성민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수 은 이 군의 아버지와의 전화통화에 지난 2011년 1월 7일 다음 아고 사해야 한다” “작고 , 연약한 어린아 서“죽기 전 날 무국에 밥도 먹고, 초 라 청원 게시판에 피해자 신 아무개 이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 콜릿과 방울토마토 등도 먹었다”고 양(당시 19세)의 어머니가‘성폭행 자들이 치른 죗값이 이토록 가벼웠 했으나 사체 부검 소견서에는 ‘적어 범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의 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등 도 3일 전부터 사연과 현실’이 의 댓글을 남겼다. 는 전혀 음식 “인터넷서 화제가 돼야 경찰이 라는 제목의 글 ‘울산 어린이집 성민이 사건’ 은 을 섭취할 수 적극 수사…누리꾼들 제보가 을 게재했다. 인 지난 2007년 5월 17일 24시간 보 없었을 것. 물 경찰 수사력보다 앞설 때도…” 터넷을 통해 경 육시설인 현대어린이집에서 발생했 만 먹어도 토 찰의 부실수사 다. 당시 이성민 군(23개월)은 우유 했을 것’ 이라고 적혀 있다. 이런 정 에 대한 여론이 거세지자 서울지방 를 먹다 토해 인근 병원의 응급실에 황 등을 바탕으로 이 군의 아버지는 경찰청 형사과가 1월 12일 전담수 실려 왔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원장 부부의 경찰 진술에 대해 믿을 사팀을 편성해 재수사에 착수했으 사체 부검 결과 이 군의 사인은 장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원장 부 나 44일 만인 같은 해 2월 25일 내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장 파열이 부는 이 군이 피아노에서 떨어져 복 사종결 처리했다. 된 지 2~3일이 경과한 상태였으며, 통을 호소하는데도 나흘간 방치한 신 양의 어머니는 같은 해 3월‘성 왼쪽 손등에 있는 멍과 상처는 자기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돼 대법원에 폭행범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 방어를 위한 행동에서 발생했을 가 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 생을 두 번 죽인 경찰의 엉터리 재 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받았다. 수사에 대해’ , 5월‘이해할 수 없는 경찰 조사에서 원장 부부는“피 다음 아고라에 게재된 청원글이 경찰 재수사 내용에 대해’라는 제 아노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했지만, SNS에 공유돼 누리꾼들의 청원 서 목의 글을 총 세 차례에 걸쳐 게재 당시 보육시설의 교사들은“피아노 명이 하루에도 수천 건씩 늘어가고 하면서 경찰의 엉터리 수사를 지적 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했다. 이 군 있지만 경찰은 현실적으로 재수사 했다. 의 아버지는 보육시설에 함께 맡겨 가 어렵다는 견해다. 경찰 관계자 신 씨 어머니의 주장에 경찰의 진 이 군의 친형(당시 6세)이“(원장 는“8년이나 지난 사건인 데다 폭행 부실수사에 대한 인터넷 여론이 거

언론이 주목한 사건이 먼저? 재수사에도 순서가 따로 있다 미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가 언론에서 주목하는 사건 위주로 이뤄 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01년 2월 나주 드들 강에서 사망한 여고생 박 아무개 양 (당시 17세)에 대한 미제사건인‘나주 드들강 살인사건’은 지난 15년간 나 주경찰서, 전남지방경찰청, 미제사건포 럼 등에 의해 수차례 재수사가 이뤄 졌다. 하지만‘나주드들강 살인사건’ 현장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지점에

6개월 간격으로 발생한 2건의 나주 살인사건, 동일범 소행 가능성 불구 차별 수사 논란 서 6달 전에 발생한 미제사건‘나주간 호사 살해사건’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2000년 9월 미제사건으로 분류 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재수사가 이뤄 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나주간호사 살해사건’ 의 유족이 공소시효를 세 달 앞두 고‘나주드들강 살인사건’과의 연계성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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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비자금 수사 지지부진 까닭

“관련자 고소해도 경찰은 딴청만…”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인 김 아무개 씨(47)가 조희팔 범죄은닉자금의 흐 름에 대한 녹취 및 문서 자료를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 아무개 씨 (25)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31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 했다. 장 씨는 조희팔의 오른팔로 알려진 곽 아무개 씨와 6개월 동안 수 감생활을 했으며, 출소 이후에도 곽 씨의 심부름꾼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고소인인 김 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일 장 씨가 조희팔 피해자들 에게 360억 원을 찾아줄 수 있을 만한 녹취 및 문서 자료가 있다고 접 근해 200여 만 원을 편취했다고 한다. 김 씨는 경찰 수사로 자료가 확 보되면 조희팔 측이 검경에게 건넨 200억 원의 흐름과 은닉자금이 보관 된 차명계좌, 은닉자금이 투자된 회사명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 고 있다. 또한 장 씨가 곽 씨로부터 조희팔의 근황과 제2의 피해사건 도 모 사업 계획 등도 전해 들었기 때문에 장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조희 팔 관련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하는 강남경찰서 경제3팀이 고소장을 접수한 지 20 여 일이 지나도록 피고소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김 씨는 조희 팔 사건을 무마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씨는“사기를 입증할 만한 근거 자료를 들고 20일 만에 경찰서에 갔 더니 담당 수사관이‘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가 뭐냐’라고 따져 물었다”면서“고소장을 접수할 때 장 씨와 통화 한 번 한 것 이외 에는 추가 조사 및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 해 경제3팀의 담당 수사관은 김 씨의 지적을 인정하면서“해줄 말이 없 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김 씨는 담당수사관 교체를 위한 진정서를 지난 19일 서울지방경 찰청에 제출했다. 김 씨는“(장 씨가) 조희팔 피해자들에게 빌붙어 신변보 호를 요청하면서 자료 제공 명목으로 용돈을 받는 등의 사기를 계속 치 [혁] 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재수사 에 착수하는 대신 사이버경찰청 정 책홍보실 게시판을 통해“사건 발생 당시 유족의 입회하에 부검했고 사 인은 추락에 따른 장기손상으로 판 단됐다”며“경찰에 피해자의 손자 국, 발자국 등과 사체 상황, 목격자 의 진술, 국과수의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종합 수사해 관할 검사에 보고 및 지휘 받아 사건을 종결했 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한 신경외과 전공의 가“부검결과 사인은 추락이 아닌 구타에 의한 뇌 지주막하출혈로 밝

혀졌다”는 신경외과적 소견을 아고 라에 공개해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신 고전화는 112가 아닌 SNS’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터넷 여론으로 재수사된 사건이 점차 늘 어난 이유다. 한 누리꾼은“일단 인 터넷이나 SNS로 화제가 돼야 경찰 이 주요 사건으로 간주해 적극 수사 를 하는 것 같다”면서“누리꾼들의 제보가 경찰의 수사력보다 우수할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나주간호 사 살해사건’ 의 유족은 두 사건이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 이 높은 이유 를 다섯 가지 근거를 들어 설 명했다. 우선 SBS <그것이 알고 싶다>‘나주 드들강 살인사건’ 방송 화면 캡처. 두 사건이 6달 을 주장하며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간격을 두고 10여㎞ 이내에서 발생했 높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를 기 으며 두 피해자가 착용했던 옷과 신 사화한 언론사는 몇 되지 않았다. 결 발, 금반지가 사라진 채 나체로 발견 국‘나주간호사 살해사건’의 재수사 됐다. 또한 어린 아이가 뛰어놀 수 있 는 이뤄지지 않았고 공소시효가 지나 을 만한 낮은 수심에서 사체가 발견 고 말았다. 된 점과‘나주드들강 살인사건’이‘나

주간호사 살해사건’보다 사체 처리 방법이 완벽했다는 점도 연쇄 살인에 대한 증거라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유족은 나주경찰서도 두 사건을 동일 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 까닭은‘나주드들강 살 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에 대한 조 사가 이뤄질 때마다 나주경찰서 관계 자가 서울에 거주하는 유족의 집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언론이 크게 주목한‘나주드 들강 살인사건’은 재수사가 이뤄지 고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나주간호사 살해사건’은 결국 재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공소시효가 지나고 말았다. [혁]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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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시한부 2년 암선고 받고

“암치료 로봇 개발” 괴짜 발명가‘닥터 나카마쓰’스토리

본명은 나카마 닥터쓰 나카마쓰의 요시로. 1928년생으로 도 쿄대학 공학부를 졸업했다. 발명가 로도 유명하지만, 20년간 일본 국 회의원 및 도지사 선거에 꼬박 출 마해 세간의 궁금증을 증폭시킨 수 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대체 얼마 나 돈이 많기에 선거 때마다 출마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본 선거 출마자들이 평균 사 용하는 선거비용은 약 8000만 원. 닥터 나카마쓰는 2년에 한 번씩 꾸 준히 출마하고 있으니 그때마다 적 어도 8000만 원의 돈을 지출한다 는 계산이 나온다. 알려진 바에 의 하면, 닥터 나카마쓰는 도쿄에서도 최고급 주택가인 세타가야구에 살 고 있다. 저택 공사비만 300억 원 가까이 들었고‘기발한 발명을 위 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도 황금 같이 지내자’는 의미에서 황금으로 된 화장실도 마련했다. 억만장자가 아니고서야 꿈도 못 꿀 일들이다.

“에디슨의 발명품은 1093개에 달하지만, 나는 3000여 개 의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발명가이자 특허왕, 닥터 나카마쓰(87)는 ‘괴짜’라 불리는 인물이다. 온갖 기상천외 한 언행으로 매번 큰 화제를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런 그 가 최근‘목숨이 달린 발명’에 온힘을 쏟아붓고 있다. <산 케이신문>에 따르면“닥터 나카마쓰는 2013년 12월 전립 선암에 걸려 2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이후 암 퇴치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 얼마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서 닥터 나카마쓰는“암 치료 로봇 발명이 간신히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과연 그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괴짜 발명가 닥터 나카마쓰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살펴봤다.

는 것이다. 나카비전은 축음기로 음 악을 들을 때 레코드가 제대로 고 정되지 않아 불편한 점을 레코드에 재킷을 씌우고 실제 재생되는 부분 만 구멍을 뚫은 아이디어로 특허를 취득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정보를 저장하는 플로피디스크와는 다르 다.

1979년 일본에서 플로피디스크 판 매를 시작할 때 그에게 특허 대가 를 지불한 것은 맞다. 그 뒤 나카마 쓰는 자신이“플로피디스크 최초 발명자이며 세계를 크게 바꿨다” 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하지만 IBM 측은“특허사용 계약을 나카마쓰 와 맺긴 했으나 그건 플로피디스크

점핑슈즈.

끌었다. 1991년부터는 도쿄 도지사 선거 에 무려 7번, 참의원 선거에 5번 출 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선거에 출 마할 때마다 이색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모았는데, 예를 들어“당선 되면 북한 미사일을 U턴 시키는 기 술을 개발하겠다” “미발표 발명품

“북 로켓 U턴 기술 개발할 것”

점핑슈즈·성감 증진 스프레이… 닥터 나카마쓰 저택에 마련한 황금 화장실과 그가 개발한 손목에 차는 휴대전화, 성감도 세 배 증진 스프레이(왼쪽부터).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막대한 부를 쌓았을까. 언뜻 ‘발명으로 큰 돈을 번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그의 대표적인 발명품 부터 살펴보자. 폴짝폴짝 높이 뛸 수 있는 점핑슈즈, 자체 개발한‘섹 스 방정식’ 을 이용해 만든 성감도 3 배 증진(최음제) 스프레이, 20분만 앉아 있으면 계산 능력이 좋아진다 는 의자 등등 닥터 나카마쓰의 발 명품 중에는 실제로 상품화되어 크 게 히트한 건 없다. 다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위대 한’ 발명 특허가 존재한다. 가령 닥터 나카마쓰는 자신이‘플로피디 스크의 첫 발명자’라고 주장해오 고 있다. 1952년‘나카비전’이라 는 물건을 특허출원해 인정받았는 데, 이것이 플로피디스크의 원조라

나카마쓰 본인이라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 다. 이처럼‘일본의 에디슨’이라는 유명세가 따르면 따를수록 한쪽에 서는“나카마쓰의 발명품은 기존 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머리 에서 짜낸 것을 종이에 써 특허권자 가 됐지만, 실제로 만든 건 거의 없 다” 등의 비난도 적지 않았다. 혹 자는 닥터 나카마쓰를 두고, 특허 출원을 잔뜩 한 다음에 비슷한 물 건이 히트를 치면 소송으로 수익을 내는 ‘특허 사냥꾼’에 견주기도 한 다.“누구보다 빨리 특허를 출원하 는 민첩함이 그의 재능이며, 이것을 사업모델로 확장시킨 것이야말로 닥터 나카마쓰의 발명”이라는 것 이다. 여러 가지 논란 속에서도 닥터 나카마쓰는 2005년‘이그노벨상’ 을 수상해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 켰다. 이그노벨상은 재미있고 기 발한 업적을 발굴하는 상으로 매 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수여된다. 닥터 나카마쓰는 34년 동안 자신 이 먹은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음 식이 뇌와 몸에 미치는 영향’ 을분 석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한 것으 로 전해진다. 당시 78세였던 닥터 나카마쓰는 CNN과의 인터뷰에 서“내 계산에 따르면 144세까지는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중년 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발명품 개수 에디슨의 두 배인 3000개…플로피디스크 첫 발명” 주장 일부에선“특허 잔뜩 내놓고 비슷한 제품 히트 치면 소송 걸어 돈벌이” 반면 플로피디스크는 미국 IBM 에서 근무했던 앨런 슈거트가 개발 해 1970년 특허를 출원, 1971년부 터 상용화됐다. 그런데 당시 IBM 은 기술과 상관없는 유사 특허 취 득자들의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았 다고 한다. 이와 관련, 닥터 나카마 쓰는 자서전을 통해“IBM 부사장 이 전용기를 타고 직접 찾아와 특허 를 사갔다”고 언급했으나 일각에 서는“나카마쓰가 미국으로 날아가 IBM 측과 접촉했고 일부 특허사용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후사정이 어찌됐든 IBM이

황금 화장실 딸린 초호화 저택 살아…20년간 도지사 국회의원 선거 출마하기도 기술 관련이 아니다. 플로피디스크 는 IBM이 자체 개발했다”는 입장 을 고수해오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타 만 들기 좋아하는 일본 언론에 의해 닥 터 나카마쓰는 ‘최고의 발명가’ 대 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유쾌한 입 담과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TV 버라 이어티에 자주 출연하면서 주목을

을 전부 공개해 일본 재정을 확보하 겠다”는 식이었다. 안타깝게 단 한 번도 당선된 적은 없지만, 홍보 효 과는 탁월해선지 가는 곳마다 화제 를 몰고 다녔다. 이밖에도 자신을 포함해‘세계 천재들의 회의’를 개 최하는 등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그칠 줄 몰랐다. 또한 스스로 발명가로서의 업 적을 알리는 데도 열심이었다. 그 는“세계발명대회에서 11년 연속 그 랑프리를 수상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주간신조>는“경 기 주최자인 국제발명협회 회장이

그러나 결국 그도 생로병사에는 어쩔 수 없는 존재였나 보다. 닥터 나카마쓰는 2년 전 전립선암 말기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법 개발에 매 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 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암 치 료로봇 발명을 간신히 마쳤다”고 발 표했다. 다만, 그는“정말 암에 효과가 있 는지는 아직 모른다. 2년의 시한부 인생을 넘어서 하루라도 살고 있 다면 내 발명이 증명되는 셈”이라 고 덧붙였다. 이어 닥터 나카마쓰 는“한 달 내로 기자회견을 열어 상 세히 보고하겠다”면서“그때 회견 장에 내 관이 있거나 내가 살아 앉 아 있거나 경우의 수는 두 가지”라 는 농담을 던지는 등 상당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일본 매체 <위드뉴스>는“닥터 나카 마쓰가 암 치료 로봇을 발명했다고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사진을 공개 하지 않아 효과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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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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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입양시켰는데 무섭게 자라‘힘자랑’ 사

실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의 토대는 한국에 있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 한국이 1997년 외환 위기, 2002년 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내몰리며 중국 에 내다판 기업이 중국 산업 발전 에 밑거름이 됐다. 지금은 ‘인도계’ 로 넘어간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이 다. 쌍용차는 2004년 상하이자동 차를 만드는 상하이치처꿍예(上海 汽車工業)그룹에 매각됐다. 매각가 는 약 6000억 원.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는 그동안 취약했던 RV(레저용 차량) 부분을 보강해 더 욱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상하이자동차는 연간 10~20% 의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최대 완 성차 회사로 거듭났다. 특히 중국의 소득 상승과 레저 인구 증가 등으 로 늘어난 RV 차량 수요를 싹쓸이 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2014년 전 세계적으로 561만 9900여 대를 판매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이미 현대자동차 단일 브랜드를 제쳤으 며, 순이익은 닛산에 앞섰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 BOE(징둥팡·京東方)도 마찬가지 다. BOE는 세계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며, 저렴한 가격과 품질로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 는 회사다. BOE의 LCD 사업도 한 국 기업이 모태다. BOE는 2002년 하이닉스의 TFT-LCD 자회사인 하이디스를 인수해 디스플레이 사 업을 꾸렸다. 당시 현대는 TV 시장 이 브라운관에서 LCD 등 패널형 태로 바뀔 것으로 점치고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모기 업의 해체와 경영난에 부딪히면서, 알토란같은 회사를 BOE에 넘겼고 BOE는 현재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 로 성장했다. BOE는 지난해부터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에 도쿄돔 17배 규모 의 LCD 패널 공장 설립 계획을 세 우고,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10.5세대 공장으로 한국·일본이 주 력하는 7세대보다 앞서며, 투입되 는 돈만 20조 원에 달한다. 시장조 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37% 로 떨어지는 데 비해 중국·대만은 42%로 오를 전망이다. 중국의 물 량 공세로 LCD 가격이 떨어져, 국 내 기업의 영업이익도 대폭 줄어들

중국에 팔린 기업들

‘살벌한 귀환’앞과 뒤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해 2010년을 전후해 한국의 턱밑까지 쫓아 왔다. 항공·우주 등 일부 분야는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 면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010년 기준 1043억 달러로, 한국(380억 달러)의 3배에 육박한다. 특허출원은 39 만 건으로 한국(17만 건)의 2배, 국제학술 논문(SCI)급 논문은 14만 편으로 4배에 달한 다. 2010년을 기준으로 전자정보통신·의료·바 이오 등 7대 주요 중점 과학기술의 283개 분야 중 26개는 이미 중국이 한국의 기술 수준을 추월한 상태 라는 분석이다.

것으로 보인다. 특히 BOE는 칭화유니그룹과 더 불어 메모리반도체에 도전할 계획 이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양 분하고 있는 시장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를‘7 대 신성장 산업’ 으로 선정해 적극 적인 지원에 나섰다. 중국 칭화유니 그룹은 지난해 10월 미국업체 샌디 스크를 190억 달러(21조 9000억 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 미국 웨스 턴디지털그룹·대만 파워텍을 잇달

는 있으나, 2014년부터 다수의 중견 제작사들이 중국에 넘어 가고 있어 경계심이 커진다. 드라마 <올인>과 <주몽> <거침없 이 하이킥> 등을 제작한 초록뱀미 디어는 중국 최대 콘텐츠 배급사인 주나인터내셔널에 매각됐다. 1000 만 영화 <변호인>과 <7번방의 선물 >을 배급한 배급사 뉴(NEW)는 중 국의 화처미디어가 유상증자에 참 여해 지분 15%를 단번에 사들였고, 중국 소후닷컴은 배우 김수현과 배

위부터 아가방, 영실업, 초록뱀미디어 홈페이지 캡처. 이들은 이제 중국 회사다.

상을 차지하는 게임업의 경우 중국 최대의 게임회사 텐센트가 장악하 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텐 센트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네시 삼십삼분’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디스플레이 강력 경쟁상대 성장…서비스·콘텐츠분야까지 잠식 국내 게임업계 중국 텐센트가 장악…아가방·영실업도 이젠 중국 회사 거대 드라마 제작사· 영화 배급사·기획사 등 중국 회사가 대주주로 입성 한류가 중류로…

중국 상하이자동차 홈페이지(왼쪽)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BOE 충칭 공장 방문 화면 캡처.

아 사들였다. 여기에 중국 기업은 삼성전자 등 국내 인력에 대해 최소 3배, 많게는 9배의 연봉을 최소 3년간 보장해주 는 조건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 취 업 제한이 걸린 기간 동안에도 집 과 자동차를 제공, 중국 거주를 돕 는다. 구조조정에 내몰린 국내 엔지 니어가 중국 기업의 손짓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최근에는 수출이 아니라 내수시 장,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콘텐 츠 분야까지도 중국 기업이 잠식하 고 있다. 중국 자본의 유입이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용준 등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에 1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 랐다. 이들 회사는 아시아 시장에서 콘 텐츠 공급과 판매를 하며 수익을 올 리고 있으며, 중국에서 제작된 파 생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넘기고 있 다. 드라마·예능 등 중국의 콘텐츠 제작비용은 이미 한국의 5~10배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콘텐츠는 아시아시장에서 넓은 저 변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류열풍 이‘중류(中流)’ 로 전환하고 있는 셈 이다.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의 절반 이

지분 25%를 확보했고, 모바일게 임‘아이러브커피’를 만든 파티게 임즈에도 2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CJ게임즈(현 넷 마블게임즈)에도 5300억 원을 투 자했고, 이보다 앞선 2012년에는 카카오에 720억 원을 투자했다. 한 류 콘텐츠 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 의 공습으로, 경영권은 물론 콘텐츠 제작 주도권까지 중국에 뺏길 수 있 다는 우려가 업계에 깔려있다.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인 내수 기업의 경우 중국의 M&A(인수·합 병) 손길에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 다. 1979년‘보라유통산업’ 으로 시 작한 토종 1호 유아용품업체 아가 방앤컴퍼니도 이제는 중국 회사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실적 악화와 경

영권 분쟁 등 온갖 어려움에 시달리 다 지난 2014년 11월 라임패션코리 아에 매각됐다. 아가방앤컴퍼니를 사들인 라임패션코리아는 중국의 여성복 브랜드‘랑시’를 운영하는 랑시주식유한회사의 한국 의류 도 소매 회사다. 토종 완구 회사인 영실업도 지난 해 홍콩계 사모펀드인 퍼시픽얼라 이언스그룹(PAG)에 팔렸다. 블랙박 스 전문업체인 미동전자통신도 중 국계인 신세기그룹 산하 펀드로 넘 어갔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중국의 2자녀 정책에 맞춰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며, 한국 시장으로 제품 역 수출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 는 ‘또봇’ 열풍이 시들하지만, 영실 업 역시 국내 시장을 겨냥해‘바이 클론’ 등 새로운 완구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중국 기업의 한국 내 수시장 공습이 시작된 셈이다. 그동 안 한국 경제가 막연하게 갖고 있던 공중증(恐中症)이 차츰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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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최준 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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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yo .co .kr

‘삼삼데이’자진 참여? 메신저 내용 보니 ‘헐~’ 삼겹살 갑질 논란

단독 보도 롯데마트 거짓 해명 의혹 육가공업체‘신화’에 대한 롯데마트의‘삼겹살 갑질’ 논란이 거세 다. 롯데마트는 신화의 주장에 대한 반박 입장을 내놓았지만 각종 데 이터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비즈한 국>은 아래 언급된 모든 내용에 대한 질의서를 작성해 롯데마트에 해 명을 요청했지만 롯데마트는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스스로 거짓 해명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보도 이후라도 롯데마트가 입장을 밝혀올 경우 <비즈한국>은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논란의 발단은 신화가 롯데 이번마트와 거래하면서부터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고 주장하면서 불 거졌다. 롯데마트는 자체 행사를 하 면서 납품가격을 30~50% 인하했 고 물류비(납품대금 8~10% 차감), 세절비(고기를 썰어 포장하는 비 용), 카드판촉비(특정 카드를 썼을 경우 판촉비의 50%), 데이몬 수수 료(컨설팅 수수료로 납품대금 1.1% 차감)를 신화 측에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는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 정거래조정원에 지난해 8월 조정신 청을 했다. 조정원은 11월 납품단가 결정 관련 금액 9억 6700만 원, 물 류비용 31억 6300만 원, 데이몬수 수료 8200만 원, 세절 및 포장작업 등 관련 비용 6억 500만 원 등 롯데 마트가 신화에 48억 17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롯데마트와 신화 간 거래도 같은 달 종료됐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가 불수락하면 서 지난해 12월부터 공정위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우선 물류비 부당전가와 관련한 문제다. 양사의 거래과정을 보면 신

화가 제품을 경기도 오산시 소재 롯 데마트 물류센터에 납품하면 롯데 마트는 각 지점으로 배송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마트는 신화의 납품 대금(매출)의 8~10%를 공제했다. 롯데마트는 반박 자료를 통해 이러 한 업무절차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각 점포가 전국에 산 재해 협력업체들이 점포마다 상품 을 납품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물류 비용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위해 물류센터를 통해 각 점포로 배송을 대행하고 운송 수수료를 받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물류센터 이용 여부 도 계약 체결 시 협력업체 결정사안 으로 강제 조항이 아니며 계약서 역 시 공정위 표준계약사항을 모두 반 영해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롯데마트 가 부과하는 물류비는 과도했으 며 동종업계 관행과도 다른 것으 로 드러났다. 가령 롯데가 반박 자 료를 통해 제시한 삼겹살 매입단 가 1㎏당 1만 5000원 수준으로 10 톤 차량에 꽉 채웠을 경우 납품대 금은 1억 5000만 원을 넘는다. 여기

서 롯데마트가 물류비로 공제하는 8~10% 금액만 1200만~1500만 원 에 달한다. 돼지 뒷다리는 ㎏당 5000원이니 똑같은 10톤 차량일 경우 납품대 금은 5000만 원, 물류비는 400만 ~500만 원이다. 같은 양이니 물류 비도 같아야 하지만 삼겹살과 뒷다 리 물류비 차이는 1㎏당 1000원이 라는 희한한 현상이 발생한다. <비 즈한국>이 물류업체들에 확인한 바 에 따르면 신화가 소재한 전북 완주 군 인근 전주시에서 오산 롯데마트 물류센터까지 5톤 트럭 운송비는 불과 30만 원대다. 롯데마트의 과도 한 물류비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2013년 롯데마트가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경북에 소재한 롯데마트 점포에는 독자적으로 납품할 수 있었다”라 며“일부 점포에 직접 납품한 것에 대해서도 롯데마트는 후에 물류비 를 공제했다”고 성토했다. 롯데마트는 반박 자료를 통해 신 화로부터 부위별 ㎏당 평균 매입

외 생산과정에서 인건비 등 판매관 리비까지 포함돼 신화는 매입한 금 액 차이 정도 마진이 형성됐다는 게 롯데마트 설명이다. 그러나 <비즈한국>이 롯데마트 와 신화 간 2014년 전체 납품 매입 자료를 입수해 산출한 결과 롯데

신화“이벤트 핑계 납품단가 후려쳐 100억 손해”…공정위 조사 착수 롯데마트는 공정위 표준계약서를 준수했다고 했다. 하지만 표준계약 서에는 납품이 확정되는 시점을 납 품 물량의 검수절차가 완료되는 시 점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신화의 납품완료는 롯데 물류센터 입고 시 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롯데마트와 신화 계약서에는‘소정 의 물류비를 청구할 수 있다’고 했 지, 납품대금에서 8~10%를 공제한 다는 규정도 없었다. 더욱이 롯데마트 경쟁업체인 홈 플러스는 협력업체에게 롯데마트 와 같은 물류비를 부담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한 육 가공 협력업체 관계자는“물류비, 세절비, 컨설팅 수수료, 카드판촉 비 등을 일절 부담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윤형철 신화 사장은“자 체 운송차량도 있어서 전라, 충청,

마트는 신화로부터 ㎏ 당 월 평균 삼겹살 1만 2358원, 목살 1만 3791 원에 매입했다. 이는 롯 데마트가 공개한 타 업체 매입가에 비해 삼겹살은 차이가 없고 목살도 1300원 높을 뿐이라 롯데마트 측 반박은 사실과 달랐다. 롯데마트가 보관 중인 매입 자료를 공개하면 반 박 내용의 진위는 규명될 일이다. < 비즈한국>은 롯데마트에 이를 요구 했으나“답변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신화 전체 매출 중 거래 비중이 20%대에 그친다는 롯데마트 반박 도 문제가 컸다. 확인 결과 롯데마 트가 신화로부터 매입 비중은 행사 기간과 특정 부위에 집중돼 있었다. 매입물량 중 80% 안팎이 삼삼데 이(3월 3일 삼겹살 데이)와 신규 매

롯데“물류비 표준계약사항 준수” →물류업체 확인 결과 20배 폭리 금액이 동종업체의 제조원가보다 25.4%에서 많게는 77.4%까지 높았 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신화의 전 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거래 비중이 2013년과 2014년 20%대 초반이었 고 신화가 원가 이하로 납품해 100 억 원 이상 손해를 봤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2014년 데이터를 제 시하면서 신화로부터 ㎏당 삼겹살 1만 5067원, 목살 1만 6806원에 매 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납품 업체의 평균 제조원가는 각각 1만 2010원, 1만 2417원으로 신화보다 각각 3056원, 4389원 낮았다는 입 장이다. 제조원가는 원물 구입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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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제시한 신화 매입단가 비교 <2014년> 구분

신화 매입금액

삼겹살 목살

15,067 16,806

타 납품업체 평균 제조원가 12,010 12,417

금액 차이 3,056 4,389

비즈한국이 입수·산출한 신화 매입단가 <2014년>

<비즈한국>이 매입단가를 산출한 결과, 롯 데마트 반박 자료는 사실과 크게 달랐다.

롯데“㎏당 매입가 3천원씩 높아” →매입가 타 업체와 큰차이 없어

매가에 가깝다고 향을 주는 사건”이라며“앞으로 부 밝혔다. 하지만 < 정적 여론을 유발하는 사건에 대해 비즈한국>이 입수 서는 초기에 대응하라”는 경고 메 장 판촉 등 행사물량이었다. 이 중 한 당시 롯데마트 행사 전단들을 보 시지를 보낸 바 있다. 롯데마트 관계 80%는 삼겹살, 목살, 앞다리 부위 면‘한국물가정보 도매가 100g당 얼 자는“상생해야 할 협력업체와 문제 다. 마인데 이번에 행사 가격은 얼마 식’ 가 발생해 안타깝다. 공정위 조사에 문제는 돼지 한 마리당 삼겹살, 으로 표시광고가 돼 있다. 롯데마트 적극 임하겠다”면서도“반박 자료 목살은 18%, 앞다리 10%를 포함 를 통해 이미 당사의 입 하면 28%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롯데 “원가 이하 납품 적자 보전” 장을 충실히 해명했다. 따라서 뒷다리, 등심, 갈비, 안심, 추가 해명은 또 다른 논 →판매가 대폭 올려 고객 원성만… 갈매기, 항정살, 등심 덧살, 등갈비, 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뒷 사태 등 나머지 72%에 해당하 의 반박은 공정위 소관 법령인 표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는 부위에 대해 롯데마트는 신화로 광고법 위반 여지가 있는 사안이다. 윤형철 신화 사장은“롯데마트에 또한 롯데마트는 행사를 진행할 묻고 싶다. 손실을 보면서 신화를 3 부터 극히 일부만 매입한 셈이다. 신화는 롯데마트가 납품받지 않은 때 참여 요청서를 협력업체로부터 년 6개월 동안 도와줄 수 있는지를” 부위 물량을 다른 납품처에 헐값에 받고 있다. 그런데 신화가 공개한 롯 이라며“롯데마트를 상대로 싸우면 땡처리 하는 것이 다반사였던 것으 데마트에서 보낸 메신저 내용을 보 서 공정위 출신들이 소속된 대형 로 로 드러났다. 따라서 롯데마트 측이 매입단가표 대로 돼지 전체 부위에 대해 다 사들였다면 신화의 손실은 줄어들 수 있었다. <비즈한국>은 롯 데마트가 신화로부터 납품받은 돼 지 부위별 매입량에 대한 공개를 요 구했으나 롯데마트는 이 역시 답변 하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각종 행사들로 인해 신화 재무제표. 공정거래조정원은 롯데마트가 신화에 48억 여원을 지급하라고 했지만 롯 원가 이하로 납품한 신화에게 적자 데마트가 불수락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공정위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를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실례로 지난해 삼 면 협력업체에 행사에 어떤 식으로 펌에 의뢰하려고 해도 족족 롯데와 삼데 이와 관련해 신화는 롯데마트 참여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거래 관계로 엮여 있다며 거절당했 에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40톤 요청서가 아니라 강요서인 셈이다. 다. 외로운 싸움을 계속할 수밖에 없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삼겹살 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장익창 비 을 납품했지만 3월 7일부터 3월 31 일까지 3톤만 납품했을 뿐이다. 롯 갑질 논란과 관련, 계열사 사장단에 즈한국 기자 sanbada@bizhankook.com 데마트는 행사 기간 ㎏당 9000원 최근“롯데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영 대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다. 롯데마트로서는 매장을 찾은 소 리얼한 비단잉어 스시 비자들이 다른 상품을 구매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던 반면 손실은 고스란히 신화 몫이었다. 행 사 직후 롯데마트는 적자 보전을 명 목으로 신화로부터 납품가를 ㎏당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비단잉 어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일본 요리 1만 7000원대(소비자 판매가 2만 스시가 화제다. 마치 살아있는 잉어가 물 원 수준)로 올렸다. 하지만 소비자 속에서 헤엄치는 듯 정교하게 만들어져 보 들은 며칠 새 두 배로 뛴 가격에 지 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갑을 닫아 신화의 손실 보전은 미미 일본 매체 <가제트통신>에 따르면, 특히 한, 악순환이 반복됐다. 잉어스시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곳은 오이 롯데마트는 반박 자료를 통해 신 타현에 있는 ‘니시키(錦)’라는 스시집이 화에서 제시한 사단법인 한국물가 다. 이곳에서 잉어와 똑같이 생긴 스시를 정보상 도매 단가는 동종업체 도매 먹은 네티즌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단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고 소

너무 예뻐 못 먹겠스므니다

사진을 올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입소문은 전 세 계로 퍼져 두바이 왕족까지 다녀간 맛집이 됐다고 한다. 집에서도 잉어스시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유투브 동 영상을 참고해보자. 아이디가 ‘레이첼앤준(Rachel And Jun)’이라는 네티즌은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잉어스시 레시피를 공개했다. 먼저 초를 섞은 흰밥을 손에 쥐어 모 양을 만들고 성게, 연어, 김 등을 올린다. 그런 다음 투명한 오징어회를 얹으면 완성이다. 노란 성게알과 주황빛깔의 연어가 오징어 사이로 비치면서 비단잉어의 색깔과 무늬를 재현해내는 것 이다. 무엇보다 싱싱한 오징어를 얇고 기다랗게 회 뜨는 것이 포 인트다. 레이첼앤준은 “의외로 만들기 쉬우니 특별한 날 요리로 도전해 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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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버럭쟁이한텐‘YES, BUT’화법을… 이런 사람 꼭 있다

난감한 직장동료 대처법 일본에서는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 들러의 심리학을 쉽게 풀어놓은 책 <미 움받을 용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 면서‘아들러 열풍’ 이 불어 닥쳤다. 이 러한 인기는 식을 줄 몰라, 최근에는 직 장인들의 대인관계 고민을 아들러식으 로 해결하는 것이 유행 중이다. 혹시 직 장에서 당신을 곤혹스럽게 하는 동료 는 없는가.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고민은 결국 대인관계에 닿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참 기만은 힘든 일. 과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와 관련, 일본 경제 지 <프레지던트>는 ‘4가지 유형의 난 감한 동료 대처법’ 을 제시해 관심을 모 았다. 모두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행복하게 공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존하는 비결을 들어본다.

대화 사례1 A :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라도 신상품을 출시합시다. 나 : 저는 출시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A : 무슨 소리야! 반드시 출시해야 해. ※A의 특징 :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필사적으로 덤빈다. 조금 다른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데 화 진단 자기방어 타입 를 내고 큰소리를 치는 사람. 흔히 그런 사람을 공격적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 의견 충돌 시 화내는 사람은 지 않다. 오히려 열등감이 강한 사람으로, 자신이 말한 무시당했다 여기는 것…“일리 직후 누군가가 다른 의견을 내면‘자신의 존재’가 부정 있네요, 제 생각은…”식 대처 당했다고 여기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다. 이런 타입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이 사람이 날 공격하는 게 아니라, 상처입지 않으려고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는 걸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상대에게 화가 나기는커녕‘딱한 사람’이라 고 동정하게 된다. 구체적인 대처법으로는‘YES, BUT’화법을 활용해보자. 일단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해주는 게 좋 다. “과연, 일리가 있네요. 덧붙여 제 생각은…”과 같이 그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의 견을 덧붙이는 화법이다. 만일 언쟁이 벌어질 것 같으면 화장실에 가는 등 대화를 한번 끊어주는 것도 괜찮다. 아들러는 논의 내용보다 승패가 우선시되는 상태를‘권력투쟁’이라고 칭했다. 권력 투쟁에 빠질 경우 인간관계는 복원이 어렵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적절히 회피해나가는 것이 상 책이다.

대화 사례3 나 : 내일 거래처와의 교섭인데, 역시 B안으로 제안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C : 뭐라고? 거참 귀찮네. A안으로 해! ※C의 특징 : 상대를 위압하며 의견을 전달한다. 항상 언짢은 얼굴을 하는 상사가 있다 인상파 타입 면?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신경이 쓰 여 일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아들러는“모든 감정 언짢은 감정 내비치는 상사는 표현에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가령, 언짢은 감정을 위압적으로 의견 관철하려는 것… 내비치는 이유는 그 감정을 이용해 타인을 움직이고자 다정한 말 건네며 다가가야 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이처럼 분 노나 불쾌감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 이외의 방법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를테면 상냥하게 이야기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데 말이다. 또 이런 타입은 윽박지르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거나 과거 분노에 의해 사람을 움직이는 데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감정 중에서 유독 분노나 불쾌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메커니즘을 상사에게 조언해줄 수는 없는 일. 가장 현실적인 대처법은 화를 내도 두려워하지 말고, 되도록 다정한 말을 하며 다가가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타입은 주위로부터 소 외당해 고독한 사람이 많다.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면 의외의 면모를 보일지도 모른다. 내 편으로 포섭하는 한마디는 “부장님께 걱정을 끼쳐 죄송합니다”와 같은 말이다.

진단

알프레드 아들러는? 1870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프로이 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열등감’과 ‘우월’이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다. 인간은 누 구나 열등감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두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대화 사례2 나 : 어제 부장에게 칭찬을 들었어. B : 나는 두 번이나 칭찬을 들었는데. ※B의 특징 :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걸 지나치게 드러낸다. 대화를 하면서 꼭‘내가 너보다 훨씬 낫 자기자랑 타입 지’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사람이 있다. 아들러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들은‘우월 콤플렉스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단 걸 소유자’다. 비록 우월이라는 말이 붙지만, 뿌리에는 강 강조하는 사람은 열등감 많아… 한 열등감이 자리한다. 자기자랑을 하지 않으면 정신적 “대단하네” 등 맞장구쳐줘야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연약한 사람들이다. 즉, 시비나 싸움을 걸려고 자기자랑을 하는 게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타입은 어렸을 때 상벌주의 교육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좋은 성적을 받으면 칭찬을, 나 쁜 성적을 받았을 땐 무시를 당했기 때문에 그 결과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 경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대처법으로는 왜 그가‘항상 자기자랑을 하는지’를 이해하고“오, 정 말?” “대단하네”등 맞장구를 쳐주면 좋다. 다만 남을 깔보는 타입은 이와는 전혀 별개로 성실 히 응수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방어형과 자기자랑형은 공통적으로 결핍과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용기를 북돋아 줄 필요가 있다. 인간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용기를 얻는다. 아들러는“‘도움이 됐다’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가 용기를 부여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진단

대화 사례4 나 : 그럼 의견을 종합해보면,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B안으로 하는 게 좋다는 거네요. 일동 “ : 음, 그렇지” “맞아” “그렇게 하자고” D : 아니, 전 리스크가 있는 이상 B안에 찬성할 수 없는데요. ※D의 특징 :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바로잡으려 한다. 논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가고 눈치꽝 타입 있는데, 단호하게 자신의 원칙을 주 논란 마무리되는데 주장 굽히지 장하며 물러서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른바 눈치가 없는 타입. 아들러식 표현으로는“공동체감각(커먼센 않는 사람은 공동체 의식 결여… 스)이 결여된 인물”이다. 이런 타입은 상대방을 움직 유연하게 받아넘기면 문제 안돼 이게 하려는 욕구가 없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견을 고집할 뿐이니, 유연하게 받아 넘긴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부하라면 경우에 따라 도움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의나 단체논의에서는 동 조압력이 강하게 작용하므로 결론이 무난하게 도출되기 쉽다. 이때 일부러 커먼센스가 결여된 부하에게 발언 기회를 준다면‘일격을 가하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논의를 본질로 되돌리거 나 새로운 관점을 도입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덧붙여 이런 타입은 사기업에서 출세하는 케이스가 드물어 상사로 만날 걱정은 없지만, 혹시라도 상사로 만나더라도 이점이 있다. 만일 커먼센스가 결여된 상사라면 남을 지배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지 않으니, 근무시간의 일부를 자유 시간으로 갖는다 해도 분명 관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진단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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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 소홀… 키코 악몽 스멀스멀 홍콩 증시 끝모를 추락

‘국민 재테크’ELS 대란 위기 지난 20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8000선을 하회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이어 유럽과 뉴욕 증 시도 급락했다. 저유가와 중국발 경제위기의 충격이란 해석이 지 배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 증권사와 투자자들 의‘탐욕’이 홍콩 증시의 위기를 더욱 부풀렸고, 이 때문에 우리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까지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를 내놓고 있다. 그 까닭을 조명했다. 홍콩의 한 은행 전광판이 지난 21일 1.82%(344.15 포인트) 하락한 항셍지수를 보여주는 모습. 항셍지수는 이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AP/연합뉴스

ELS

(Equ it y-L i n ke d Securities·주가연계 증권)는 기초자산 가격이 투자 당 시보다 반토막이 나지 않는 한 은행 이자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 는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구조는 이렇다. 고객 에게 투자금을 받은 증권사는 투자 금의 95%를 안전한 채권에 투자한 다. 그리고 나머지 5%를 투자위험 이 있는 기초자산에 투자한다. 위험 자산에 투자된 5%는 향후 채권이 자로 채워진다. 최악의 경우에라도 투자원금 자체는 회수 가능한 셈이 다. 그런데 원금보장을 위해 채권매 입 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위험자 산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 은 낮아진다. 그래서 채권매입 비중 을 60% 정도까지 낮춘 상품이 나 왔다.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월등 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 나온 상 품들의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은 행 이자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원금 보장이 안 되더라도 기초 자산의 가격이 투자 당시보다 반토 막가량 급락하지 않는 한 애초 약 속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기초자 산 투자를 현물이 아닌 선물과 옵 션 등 복잡한 파생상품으로 구성하 기 때문이다. 급격한 가격하락이 없 는 한 수익을 내는 구조로 짜여졌 다. 지난해 여름까지 국내에서 팔린 ELS 대부분이‘Eurostoxx50(유 럽)’ ‘HSCEI(홍콩)’ , ‘S&P500(뉴 , 욕)’과 같은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 으로 삼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크고 주가 흐름도 좋아 기초자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 다. 문제는 홍콩에서 벌어졌다. 지난 해 여름 중국 증시 폭락 사태로 홍

콩 증시도 동반 하락했고, 이 때문 에 일부 ELS가 기초자산에서 큰 손실이 나 원금까지 까먹을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홍콩 금융당 국은 당시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알 려졌다. 국내 증권사들이 홍콩 주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 가 너무 많아서다. 당시 홍콩 금융 당국은 3~4개 국내 증권사에 선물 2015년 발행 ELS 기초지수 활용률 100 Eurostoxx50 90.6 80 60 40

HSCEI 84.8

50

45.9

조기상환 되지 못한 경우 다음 평가일에 조기상환될 확률

40

S&P500 62.3

KOSPI200 31.5

31.5

30

26.7

20 8.9

10

20 0

상품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지난 21일 오후 홍콩 H지수는 7800선까지 떨어졌다. 홍콩 H지수 를 기초로 한 ELS가 본격적인 원 금손실 가능구간에 발을 내딛게 됐 다. 우려가 확산되자 금융당국은 서 둘러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는“H지수가 원금손실 가능구간 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ELS는 일

NIKKEI225 1.3 0.1 0.1 삼성 현대차 전자

주=공모형 ELS 기준 자료=인포맥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

1차

2차

3차

4차

주=표준 ELS 발행 기준 자료=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무한대의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파생상품을 거래하려면 투자자산의 일정 비율로 증거금을 내야 한다. ‘일정 비율’ 이다 보니 증 거금은 투자자산 가치에 따라 달라 진다. 기초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증 거금도 더 내야 한다. 홍콩 증시가 크게 떨어져 보유한 파생상품 가치가 하락하면 증거금 은 조 원 단위로 급증할 수 있다. 증 권사들은 보유 채권을 팔아 이 돈 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데, 그 금액 이 커지면 국내 채권시장까지 혼 란이 생기게 된다. 유진증권 서보 익 연구원은“중국 증시 급락과 미 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출렁였던 2015년 3분기의 경우 ELS 발행 잔 액 1조 원당 150억~200억 원의 손 실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홍 콩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더 큰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H지수가 그 래도 10000선 안팎이어서 원금 손 실 시작구간(8000 이하)에서 꽤 여 유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미

작년 기준 H지수 ELS 물량만 36조…홍콩 금융당국서도 쏠림 경고 H지수 8000선 하회 원금 손실구간 진입…“탐욕이 화 불렀다”지적 옵션 포지션 한도 위반을 이유로 H 지수 선물옵션 보유고(포지션)를 축 소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H지수를 기초지수로 발행 된 ELS는 36조 원이 넘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H지수 파생 상품을 대규모로 보유하게 됐다. 만 약 H지수가 급락하게 되면 국내 증 권사들은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줄 여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기 초자산, 즉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손 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파생

정 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에 약정 된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라며“현 재 발행된 홍콩 H지수 기초 ELS의 96.7%가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 하므로, 그 때까지 지수만 회복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얘기다. 하지 만 현실적으로는 좀 다를 수 있다. ELS 수익의 핵심이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이란 점 때문이다. 파생상 품은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원금 이상의, 때로는

8000이 깨진 상황이다. 만약 증거금을 내지 않으려고 파 생상품 자산을 다급히 청산하게 되 면 아주 싼 값에 팔아야 하고 이는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주가 하락은 공매도로 수익을 얻으려는 투기 세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홍 콩 증시가 급락하면 한국 증권사들 의 사정을 잘 아는 투기 세력들이 더욱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이는 증권사들의 자금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유안타증권 이중효 연구원은“홍콩 증시 급락 때 일부

세력이 대규모 공매도를 해 주가 하 락을 더욱 부추긴 점이 발견된다” 고 밝혔다. 한국의 ELS 열풍이 홍 콩 증시 불안을 더 키우고 있는 상 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최근 기초자산 의 출렁임이 커지면 ELS 원금손실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실을 경고했다. 분석 결과 2012 년 이후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 비율을 분석해본 결과, 2014년까지 발행된 ELS의 평균 조기상환 비율 은 97.8%였다. 수익확률이 97.8% 라는 뜻이다. 주요 증시가 박스권 또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덜 출렁인 덕분이다. 그런데 지난해 5월 이후 HSCEI 를 중심으로 주요 주가지수들이 하 락 추세를 보이고, 미국의 기준금 리 인상 우려로 주요 증시가 출렁 이며 ELS의 조기상환 비율이 급격 히 하락했다. 대우증권 이기욱 연구 원은“2015년 발행된 ELS 가운데 6개월 경과 후 조기상환된 비율은 33.4%로 직전 3개년도 평균 비율 인 73.4%의 절반 수준”이라며“그 런데 ELS가 첫 평가일에 조기상환 되지 못했다면 그 다음 평가일에 조 기상환될 확률은 50%에 미치지 못 하고 지속적으로 낮아진다”고 분석 했다. 딜러 출신 증권업계 관계자 는“2008년 금융위기 때 은행들이 기업들에 환율변동에 투자해 큰 수 익을 얻는 KIKO(키코) 가입을 권유 했다가 5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적이 있다”면서“고수익에 급격히 쏠린 투자자들과 이에 부화뇌동해 위험관리에 소홀한 증권사들의 행 보를 볼 때 지금 상황은 KIKO 때보 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 최열희 언론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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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기업은 덜 내고 서민은 더 내고 이곳은‘재벌공화국’ 통계로 따져본 박근혜 정부 세금정책 담뱃값과 술값이 오르면서 주머니가 더욱 허전한 겨울이다. 지난 해 정부는 법인세를 덜 거두고 간접세 비중을 늘렸다. 기업과 국민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정부는 중심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그 사이 일부 대기업은 법적 소송을 통해 납부한 세금마저 돌려받고 있 다. 한푼이라도 더 돌려받고자 연말정산 서류 작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리지갑’ 직장인들을 분노케 할 세금 통계를 따져봤다.

1년 6개월 사이 20달 국제유가가 러대까지 떨어졌지만 국내 휘 발유·경유가는 변동 폭이 크지 않 다. 전체 기름값의 51.9~60.5%를 차지하는 유류세 때문이다. 지난 11 일 사단법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 단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정 부가 거둔 유류세(휘발유·경유) 수 입은 21조 7200억 원으로 추정됐 다. 유류세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부과되는 간접세다. 지난해 정부는 담뱃값을 2000 원 인상하면서 간접세 비중을 늘렸 다. 최저시급 5580원을 받았던 근 로자가 4500원짜리 담배를 사면 1080원이 남았던 셈이다. 지난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2015년 담뱃 값 인상에 따른 효과’ 자료를 보 면 지난해 정부가 거둔 담뱃값 세수 는 약 10조 6000억 원으로 나타났 다. 이는 2014년 약 7조 원 대비 3 조 5000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이 결과적으로 간접세 증대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반면 기업이 납부한 세금은 박 근혜 정부 들어 줄어든 것으로 파 악됐다. 국세청의‘국세통계 자료 (2015)’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14년 법인세 납부 총액은 2.7%가 감소했다. 같은 자료 중‘법인사업자 조사 실적’ 을 보면 수입 1000억 원 이상 기업에게 부과한 법인세는 하락세 가 뚜렷했다. 2013년 1120개 기업 에 4조 9781억여 원을 과세한 국세 청은 2014년 1261곳의 법인에 4조 7221억여 원의 법인세를 부과했다. 조사한 기업은 100곳 넘게 늘었지 만 세입은 거꾸로 줄었다. 기업이 고용을 확대하면 세수가 증대된다. 각 근로소득자로부터 원 천징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근

로자의 소비를 통해 정부는 추가 세 수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청년층‘고용 한파’는 좀처럼 해소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3 일 통계청이 발표한‘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 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과 국민 사이에서 균형을 잡 아야 할 정부는 중심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 법인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가 늘 었지만 과세에 불복한 심판청구도 함께 늘고 있다. 국세청의‘법인사

지난해 정부는 법인세를 덜 거두고 간접세 비중을 늘려 서민들의 유리지갑은 더 얇아졌다.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정부 의‘관용’은 조세심판원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과세에 불복한 기업(또는 개인)이 국무조정실 산 하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접수 한 건수는 2011년 6313건, 2012년 6424건, 2013년 7314건, 2014년 8750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정 부가 기업(또는 개인)의 주장을 받 아들인 인용 건수는 2011년 1435 건에서 2014년 1905건(재조사 포 함)으로 증가했다. 또 과세 100억 원 이상의 고액 심판일수록 인용률은 높은 것으로

금을 돌려받는다. 최근 LG전자, 기 아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효성, 롯 데쇼핑 등 대기업 10곳은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국 세청이 이른바‘지급보증수수료’에 대한 법인세를 부과하자 이에 반발 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재판부가 기 업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김앤장, 율촌 등 이른바 대형 로 펌은 대기업의 세금 소송을 전담하 고 있다. 법정 밖에선 삼일회계법인 등 대형 회계법인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반면 세무당국은 한정된 예

담뱃세·주류세 인상 등 간접세 비중 늘려…서민 유리지갑 더 얇아져 법인세 납부 총액 2.7% 감소…대기업 과세 불복 소송 걸어 1조대 환급 산 탓에 변호인단 구성에 애를 먹는다. 지방세 소송 의 경우 상황은 더 열악하 다. 소송의 주체인 지방자 치단체가 대형 로펌을 선 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지방세 소송 가운데 가장 큰 규모 (1700억 원)의 세금이 걸린‘OCI 적 격분할 소송’ 은 이르면 2월 2심 선 고가 내려진다. 앞서 1심은‘피고’ 인천시에 패소판결을 내렸다. 신교 훈 인천시 세무지도팀장은 지난 22 일“일반 개인 납세자의 불복 인용 률은 10%대지만 대기업은 훨씬 높 다”며“세무공무원이 실력이 없어 서 무리한 과세를 했다기보다는 (기 업과 로펌이) 법을 이현령비현령 식 으로 해석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 다. 기업의 조세저항은 국내외를 가 리지 않는다. 세계적인 IT기업 애 플 역시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법인 세 회피로 비난받았다. 미국계 사모

5000억 초과 법인의 신고 소득 86조서 137조로 껑충…세금은 3조 4078억으로 1287억만 올라

업자 조사 실적’을 보면세무조사 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5128건, 5443건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수 입 5000억 원 초과 법인의 신고 소 득금액은 86조 2338억여 원에서 137조 7778억여 원으로 수직 상승 했다. 법인이 신고한 수입만 50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국세 청이 부과한 세금은 3조 4078억여 원으로 전년 세입(3조 2791억여 원) 대비 증가액은 1287억여 원에 불과 했다.

나타났다. 2011~2014년 청구금액 100억 원 이상 고액심판 인용률은 43.6%였다. 289건의 심판 중 126 건이 인용되거나 재조사를 통보받 았다. 조세심판원이 처리한 모든 사 건의 평균 인용률은 20% 초중반이 었다. 특히 국세청은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의 심판청구에서 줄줄이 패했다. 30건의 심판 중 20 건을 졌다. 최소 액수로 잡아도 1 조 원 이상의 세금에 대한 환급 조 치가 이뤄진 것이다. 지난 한 해 국 세청이 지급한‘불복환급금’ 은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일부 대기업은 조세심판원에서 청구가 기각될 경우 소송을 통해 세

일요신문 DB

펀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 련해 벨기에에 페이퍼컴퍼니를 설 립하고 양도소득을 실현한 바 있다. 한국 국세청은 이에 대해 세금을 물 렸지만 론스타는 소송을 제기해 2 심까지 일부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이 확정되면 론스타는 한국 정 부로부터 1770억 원을 돌려받게 된 다. 국내 대기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 다. 상대적으로 낮은 조세부담을 위 해 해외 곳곳에 페이퍼컴퍼니를 설 립해왔다. 페이퍼컴퍼니 중에는 현 지 투자를 위한 SPC(특수목적법 인)도 있지만 특정 기업인의 비자금 창구 또한 적지 않다. 세무당국 관 계자는“일일이 다 세금을 거둘 수 는 없지 않느냐”라고 해명했다. 지 난 2012년 국세청은 한 해운회사가 설립한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세금 을 물렸지만 2심까지 연달아 패소 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이맘때쯤 많은 직장인들 은 연말정산 과정에서 소위‘13월 의 세금폭탄’ 을 맞았다. 같은 해 담 뱃세에 이어 주류세 또한 일부 오르 면서 서민의 유리지갑은 더욱 얇아 졌다. 그 사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대기업과 일부 부유층의 조세저항 은 더욱 심해졌다. 대안으로 법인세 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세율을 잘못 매 기면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한 공인회계사는 지난 21일“납 세가 전체 형평성에 맞게끔 돼야 하 는데 영세한 분들은 납세하는데 어 려움이 많다”며“많이 벌고 많이 내면 좋은데 경기가 안 좋아서 벌이 는 적고 세금은 그대로라 힘들어 하 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알짜 낚으려다 가짜에 낚일 수도 잘나가는 중개 앱‘매물 낚시’실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못 할 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과 중고차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이 각광을 받고 있 다. 덕분에 하루 날 잡아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방 구하기가 훨씬 수 월해졌다. 또 중고차를 살 때, 수많은 자동차를 보러 넓은 주차장을 돌아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른바 허위·미끼 매물 에 허탕을 치거나 엉뚱한 계약을 해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 양두구육 이다. 중개 앱‘매물 낚시’ 실태를 조명했다.

중개 앱 업체인‘직방’ 의 부동산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다. 후발 주자인‘다방’ 도 600만 건을 돌파했다. 부동산 중 개 앱이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 다. 기능도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 다. 지하철역까지 걸리는 시간별로 매물을 검색할 수 있다. 아예 지도 를 펼쳐 놓고 등록된 매물 수를 실 시간으로 보여준다. 이사 갈 집이나 방을 구하려고 부동산중개업소를 돌아다니던 모습을 생각하면 격세 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부동산 시장에서만 인기가 좋은 게 아니다. 신차 시장에 비해 1.5배 가량이나 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도 모바일 앱을 이용한 매매가 급속 도로 늘고 있다. 사실 온라인을 통 한 중고차 매매는 이미 널리 이뤄지 고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중 고차 중개 앱을 통한 거래가 급증하 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차 오픈마 켓‘SK엔카닷컴’ 은 이미 2014년부 터 모바일 앱 방문자 수가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넘어섰다. 2015년 집계 에 따르면 모바일 앱 일일 평균 방 문자 수가 24만 1407명으로 웹사 이트보다 1.6배나 많았다. SK엔카 관계자는“소비자가 정보를 검색할

때 모바일 기기를 가장 선호하고 있 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모바일 앱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개 앱이 큰 반향을 불러일 으키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부작용도 없지 않다. 먼저

오피스텔을 보고 전화했더니 직원 은“원래 전세였는데 집주인이 갑자 기 말을 바꿔 아직 업데이트를 못 했다”며“반전세로 (보증금) 7000 만 원에 (월세) 10만 원까지는 가능 하다”며 다른 계약을 유도했다. 다 른 몇 군데도 같은 방식이었다. 이처럼 피해 사례는 늘어 가는 데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사실 상 전무하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 자는“우리 위원회에서 중개 앱의 허위 매물을 직접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허위 매물을 앱에 올린 행위를 표시·광 고법상 허위·과장 광고로 보고 제 재를 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만약 허위·미끼 매물로 인해 중

는“기본적으로 책임 소재는 민사 소송을 통해 가려내야 할 일이다. 만약 허위 매물이 올라 왔을 때, 중 개 앱 업체가 해당 매물을 안전한 매물이라고 광고했다면 허위광고 로 신고할 수는 있다”면서도“사실 상 어느 쪽이 얼마만큼 책임져야하 는지를 명확히 따지기는 매우 어렵 다”고 밝혔다. 중개 앱을 관리·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중개하는 매물에 따라 담 당부서가 다른 것도 문제로 지적된 다. 부동산과 자동차에 관한 것이기 에 모두 국토교통부 소관이다. 부동 산은 주택정책과에서, 중고차는 자 동차정책과에서 각각 담당한다. 국 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국토

시세보다 싸게 등록해 고객 유혹…허위·미끼 매물 적잖아 앱만 보고 가면“이미 계약 됐다”은근슬쩍 다른 매물 권유 부동산 중개 앱에 등록된 매물 중 에는 허위·미끼 매물이 곳곳에 숨 어있다. 있지도 않은 매물을 시세보 다 싸게 등록해 두고, 고객이 앱을 보고 문의하면 일단 방을 보러 오라 고 한다. 막상 부동산 중개인을 만 나보면 앱에서 본 그 집은 이미 계 약이 되었거나 조건이 바뀌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은근슬 쩍 다른 매물을 권하는 식이다. 대 부분은 기왕 발걸음을 한 김에 중개 인이 추천하는 부동산을 둘러본다. 최근 전세난이 심해진 상황을 이용하는 업소도 있다. 기자는 지 난 20일 부동산 중개 앱에 나온 전 세 매물에 대해 문의를 해봤다. 보 증금 8000만 원에 전세로 나온 한

피해 잇따르고 있지만 법적 제재 근거 없어… 각 업체별 자구 노력중

개 앱 사용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 우에 책임의 소지가 불분명해진다 는 문제도 있다. 플랫폼을 제공한 중개 앱 업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지, 허위·미끼 매물을 올린 중개업 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모호해지 기 때문이다. 앞서의 공정위 관계자

부에서도 부동산 중개 앱의 허위· 미끼 매물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 지하고 있다”며“정기적인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이야기를 들 으면서 제대로 된 관리 방안을 찾 아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 중” 이라고 말했다. 주택정책과 관계자 도“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 앱 업체들도 이런 허위·미 끼 매물을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 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중개 앱을 운영하는 다방에서는‘허위 매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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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앱‘직방’ ‘다방’과 중고차 중 개 앱‘SK엔카’. 중개 앱 덕분에 며칠을 발 품 팔아야 했던 수고는 덜 수 있게 됐지만 허위 매물에 허탕치는 등 부작용이 늘고 있다.

ZERO(0)’라는 문구를 내걸고 허 위 매물 근절에 힘을 쏟고 있다. 다 방 관계자는“사용자가 신고를 하고 사실 확인 후 허위 매물로 드러날 경우 해당 부동산중개업소에 주의 를 준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허위 매물을 올리면 3차에 걸쳐 경고를 주고, 그 이후에는 해당 업체는 퇴 출시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달리 보면 허위 매물 을 3번까지는 올려도 된다는 얘기 다. 다방 관계자는“허위 매물 근절 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 다”며“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신 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직방에서는 안심중개사 제도를 도 입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그간 서비스를 하면서 매물 검수와 더불 어 중개사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고질적인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불 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 에 이르게 됐다”고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중고차 매매에서도 허위·미끼 매 물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 이 아니다. 문제는 중고차 중개 앱 사용자가 웹사이트 사용자보다 늘 면서 허위·미끼 매물도 함께 늘어 났다는 것이다. 앞서의 SK엔카 관 계자는“별도의 전담팀을 두고 지속 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자 체 규정에 따라 접근금지, 매물삭제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싸고 좋 은 차는 없다”면서“보험개발원에 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웹사이 트에서 사전에 기본적인 차량 정보 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차량 사진의 배경을 보고 현재 계절과 현격히 차이가 난다면, 사진 을 도용한 허위·미끼 매물로 의심 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기자 julia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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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별들 비밀공간 파고들어 발칙한 제안 헉! 걸그룹 멤버 폭로 화제

스폰서 브로커의 은밀한 작업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지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군가 스폰서 제안 을 했다는 사실이 요즘 연예계 빅이슈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으로는 연 예인 스폰서의 실체가 또 한 번 살짝 드러났다는 부분이 화제가 되고 있 지만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비밀리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스폰서 제안이 SNS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논란이 불 거진 초기에만 해도 실제 스폰서 제안이기보다는 누군가의 악의적인 장 난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실제로 이렇게 SNS를 통한 스폰서 제안이 꽤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아니라면 공개된 장소에 바보가 서 스폰서 제안을 하지 않을 것 이다. 스폰서 제안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으로 이런 불법 행위를 누구나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장소에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SNS 는 공개된 장소다. 그것도 연예인의 SNS는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은 공 개된 장소를 의미한다. 아무리 대범 한 범죄자라 할지라고 공개된 장소, 그것도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에서 범죄 행위를 하진 않는다. 게다가

요즘에는 CCTV가 여기저기 넘쳐 나고 돌아다니는 CCTV인 자동차 블랙박스도 엄청나게 많다. 연예인 SNS에도 팬들의 캡처가 빈번하게 이뤄진다. 그렇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공개 된 장소를 노리는 범죄자들도 있다. 탁월한 손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매 치기다. SNS 역시 공개된 장소지만 은밀한 뭔가는 이뤄질 수 있다. 게 다가 SNS의 비공개 영역인 일대일 대화 영역에선 충분히 은밀하고도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지수는 인스타 그램을 통해 접근한 누군가에게서 스 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사진제공=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탁월한 손기술이 오고갈 수 있다. 이번 타히티 지수의 사례 역시 오픈 된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실제로는 비공개 영역인 일대일 대화 영역인 다이렉트 서비 스에서 이뤄진 일이다.

“안녕하세요. 혹시 고급 페이 알바 틈틈히 일하실 생각 있으세 요. 시간 조건 페이 다 맞춰드립니 다. 관심 있으면 연락주세요. 평균 한타임에 60만~200만 원까지 가 능합니다”라는 첫 번째 글로 시작

된 자칭 브로커의 글은 점차 심해 졌고 결국 지수는 경찰에 이를 신고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런 일이 연예계에서 처 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는 게 연예관계자들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고급 페이 알바’쪽지 비공개 계정으로 보내와… “그런 제안도 기분 나쁘지만 해킹 불안감이 더 컸다”

수억 오가는 성매매는 인기 여자 연예인 대상… 신인급은 데이트 주선 기업이 로비 활용 사례도

의 설명이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의 이야기다. “사실 어린 친구들로 구성된 걸 그룹이나 아이돌 그룹의 경우 SNS 를 아예 소속사에서 관리하는 경우 가 많다. 혹시 애들이 실수로 이상 한 글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런 관리를 시작한 것인데 그걸 미 처 모르고 그런 스폰서 제안을 해오 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에는 그 런 부적절한 접근을 차단하는 것도 SNS 관리의 중요한 영역이 됐다. 타히티의 지수는 아버지가 경찰이 라 적극적으로 신고한 것으로 보이 지만 그냥 보고 무시해 버리는 연예 인이 더 많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 는 부분이 연예인 스폰서의 형태가 천차만별이라는 부분이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오가고 집까지 사 주고 수개월씩 계약을 하는 등 기존 에 알려진 연예인 성매매는 어느 정 도 인기의 레벨이 있는 여자 연예인 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반면 신 인급이나 인기 스타는 아니지만 어

느 정도의 유명세를 갖춘 여자 연예 인은 기준과 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또한 요즘에는 잠자리를 기반으로 한 스폰서가 아닌 단순 데이트 주선 스폰서도 있다고 한다. 수년 전 화 제가 된 사례처럼 기업체가 로비 차 원에서 여자 연예인과 로비 대상 공 무원이나 대기업 담당자 등에게 여 자 연예인과의 식사 자리 등을 만들 어 주는 형태의 스폰서 관계도 존재 한다. 타히티 지수의 사례는 제안된 내용만 놓고 볼 때 잠자리가 아닌 데이트 주선 형태의 스폰서 제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예관계자들 의 분석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런 브로커들의 활약이다. 연예인의 상 당수는 공개된 SNS 계정과 비공개 SNS 계정을 따로 갖고 있다. 수년 전 물의를 빚었던 축구선수 기성용 의 SNS 파문 역시 공개된 계정이 아닌 극히 일부 지인들에게만 알려 진 비공개 계정에서 비롯된 일이었 다. 과거 미니홈피가 전성기를 구가 하던 시절에는 공개된 미니홈피와

가족이나 친지, 지인 등의 이름으로 생성한 비공개 미니홈피를 따로 관 리하던 연예인이 많았다. 요즘 SNS 에선 타인의 명의가 필요 없이 자신 의 이름으로도 충분히 여러 개의 계 정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몇몇 스 폰서 브로커들은 그런 비공개 계정 까지 파고든다. 여자 연예인들과의 친분이 돈독한 한 예능국 메인 작 가의 얘기다. “친한 여자 연예인이 황당하다 고 들려준 얘기다. 그 친구는 공개 된 SNS 계정 외에 친한 지인들에게 만 공개한 계정이 따로 있다. 나 역 시 그 계정을 알고 있다. 그런데 우 연히 방송국에서 만난 그 친구가 황당하다며 하소연을 해왔다. 누군 가가 그 비밀 계정으로 쪽지를 보내 왔는데 그것에 바로 그런 스폰서 제 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제안을 받 는다는 것 자체도 여자로서 기분 나 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어떻게 그 비밀 계정을 그들이 알고 있느냐였 다. 게다가 혹시 자신의 SNS 비밀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게 아닌지 크게 걱정했다. 거기에는 지인들하고만 공유하는 그 친구의 비밀 얘기가 많 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친구 는 새로운 비밀 계정을 다시 만들어 야 했다.” 조재진 프리랜서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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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밑 거북이 통행로 before

after

인간·동물‘아름다운 공생’ 일본의 철도회사가 철로 밑에 ‘거북을 위한 전용 통행로’를 만 들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케 이신문>은 “서일본여객철도는 거 북이들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를 방 지하기 위해 고베시에 있는 스마카 이힌 수족관과 협력관계를 맺어 대 책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다름 이 아니라 주요 구간에 거북이들이 다닐 수 있도록 통행로를 만든 것 이다. 매년 여름이 되면 나라현 JR고 이도 역은 열차가 지연되는 사고 가 빈번했다. 지역 내에 사는 거북 이들이 활동기를 맞아 선로에 올라 왔다가 선로 틈에 끼어 열차가 멈 추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기 때문이 다. 물론 깔려죽는 거북이들도 많

았다. 이에 서일본여객철도는 스 마카이힌 수족관에 협력을 요청했 고, 수족관 측은 “철로 밑에 거북 이를 위한 대피로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U자형 홈을 파 선로 위로 기어오른 거북이들이 자 연스럽게 통로로 떨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 시행 결과, 효과는 확실했다. <산 케이신문>은 “지난해 4월부터 8 월까지 10마리의 거북이가 통행로 로 인해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열차 지연도 막고 거북의 사고사도 줄이는 탁월한 방법이었던 것. 또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일본 네티즌의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world@ilyo.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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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스타 코치 모시려다 엄마들 사이 왕따도” ‘나도 김연아 언니처럼…’

피겨 꿈나무들의 고단한 삶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 퇴 이후, 빙상계는‘제2의 김연 아’ 탄생에 관심을 모았다. 그 중 몇몇 피겨 선수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김연아를 견 줄 만한 다크호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유영(11· 문원초)의 등장은 피겨 관계자 들에게 신선한 이슈가 될 수밖 에 없었다. 지난 1월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KB 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 피언십 2016’(제70회 전국남 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유영은 프리스케이 팅과 쇼트프로그램을 더한 점 수에서 총점 183.75점으로 우 승을 차지했다. 만 11세8개월 의 나이에 대회 정상에 오른 유 영은 김연아가 12세6개월에 작 성한 최연소 기록을 약 10개월 이나 앞당겼고,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 되면서 미디어의 폭발 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김연아’로 주목을 받 ‘포 스트 은 유영이 더 큰 화제를 모 았던 건 올해부터 바뀐 빙상연맹의 규정에 의해 태극마크를 반납한 사 실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2003년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국가 대표 선수로 선발할 수 있다’는 규 정 때문에 유영은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지만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고, 이로 인해 태릉실내빙상장 사용을 할 수 없다는 부분 때문에 피겨계 의 공분을 샀던 것이다. 유영의 장래를 응원하는 피겨 팬 들은 여론몰이를 하며 빙상연맹이 유영을 지원해주길 바랐다. 급기야 연맹은 지난 17일 상임이사회를 열 고, 유영 등 피겨 유망주의 훈련을 지원하는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유영은 국가대표팀 대 관 시간에 태릉실내빙상장을 사용 할 수 있게 됐고, 자신이 희망할 경 우‘평창 올림픽팀’ 훈련 시간에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유영은 김연아가 속해 있는‘올댓스포츠’ 와 매지니먼트 계약도 맺었다. 김연 아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피겨스케

몸을 사리지 않은 채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피겨 꿈나무들. 피겨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부상 위험에도 항시 노출돼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김연아 최연소 기록 깬 유영, 빙상연맹 전폭적 지원 받는‘특별케이스’

월평균 500만 원·전훈 비용 1000만 원…점점 아파트 평수 줄어들어

이팅을 시작했던 유영으로선 김연 아와 한 식구가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회 우승으로 빙상연맹 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유영 은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이다. 대회 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서 모두 유영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없는 게 피겨계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기자는 A 아이스링크 장을 찾았다. 수많은 피겨 꿈나무들 이 몸을 사리지 않은 채 연습에 몰 두했다. 아이들의 훈련 장면을 지

켜보고 있던 한 어머니에게 다가가 서 유영 얘기를 꺼내자, 그는“그래 도 유영은 행복한 선수죠”라며 자 조적인 목소리를 들려줬다. 초등학 교 2학년 딸이 피겨스케이트 선수 로 활약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유영의 실력이 참가 선수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유영 같은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유영은 노력도 많이 했지만 타 고난 실력이 월등한 선수이다. 다른 링크장에서 유영이 훈련하는 걸 지

켜보면서 우리 아이가 갖지 못한 부 분이 무엇인지를 절감했다. 그런 선 수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인정 받고, 연맹의 지원을 받는 건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 나로선 누구나 유 영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 에서 아쉬움이 크다.” 또 다른 어머니는 초등학교 6학 년에 재학 중인 딸이 피겨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겨는 승급 레 벨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유영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 는 8급이고, 대부분 초급에서부터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만 11 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 한 유영.‘포스트 김연아’로 주 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시작해서 급수를 늘려간다고 한다. 그의 딸은 4급 선수였다. 처음 딸이 피겨를 접하게 된 계기는 취미 생활 이었단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스케이트 를 신기 시작해서 초등학교 2학년 때 정식으로 피겨를 배웠다. 피겨 는 돈도 많이 들고, 부상 위험도 있 어서 처음엔 반대했지만 아이의 고 집을 꺾지 못하고 강습에 보내기 시 작하다 결국 선수 생활에 접어들었 다. 아이가 피겨를 본격적으로 시작 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랑 남편은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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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부부였다. 난 전문 통역원으로 활동을 했는데 아이가 피겨를 시작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둬야 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또는 오후부터 새벽까지 훈련 스케줄이 짜여 있는 상황에서 딸 혼자 모든 걸 감당해 내기가 어렵게 되자 그 어머니는 고 민 끝에 자신의 전문직을 포기하게 된다. “아이한테 한 달에 들어가는 돈 이 평균 500만 원 정도 된다. 이 액 수는 가장 적게 잡은 비용이다. 링 크장 대관비, 레슨비, 체조, 발레, 안 무비, 웨이트레이닝비, 재활치료비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사실 웬 만한 집안에선 엄두조차 내지 못하 는 비용이다. 아이가 해외 전지훈련 이라도 가게 되면 1000만 원을 웃 도는 돈이 지출된다. 딸을 위해서 집을 담보로 대출받는 건 기본이고, 시간이 갈수록 아파트 평수가 줄어 든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도 한두

안전장치 없이 빙판에 몸 맡긴 채 점프 점프… 멍들고 부러지고 다반사 주관적 평가인 예술 점수 관련 종종 부모와 대회 관계자 충돌 발생 명이 아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부상은 선 수들 사이에서 흔한‘일상’ 이다. 높 이 점프를 하느라 몸을 제어하지 못 하면 딱딱한 빙판 위에 크게 넘어지 기 마련이다.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빙판에 몸을 맡긴 채 점프를 시도 하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 안타까움 이 배가 된다. 어머니의 얘기는 계 속 이어진다. “우리 딸도 점프하다가 엉덩이 꼬리뼈를 다치는 바람에 6개월을 쉰 적이 있었다. 한두 달만 건너뛰 어도 실력이 뒤처지기 마련인데 6개 월을 쉬었으니 그걸 따라가기가 얼 마나 힘들었겠나. 그래도 그걸 해내 더라.”

링크장에서 만난 박 아무개 코치는 기자에 게 자신이 밀고 있는 유망주라며 한 선수를 소개시켜줬다. 초등학 교 1학년 때부터 본격 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 작해서 6학년에 오른 최 아무개 양이었다. 그 는 현재 피겨의 트리 플 5종과 더블악셀 점 프를 가뿐하게 뛰는 선 수로 성장했다. 지금은 점프를 뛰는 데 두려움 이 없지만 더블악셀 점 프를 익히는 데 2년이 란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한다. 더블악셀은 선수로 입문하 는 첫 단계의 점프이다. 2년 동안 2 바퀴 반의 점프를 성공한 그는 급 속도로 점프를 습득했고, 마침내 급 수 중 제일 높은 8급에 합격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더블악셀 점 프에 트리플토룹과 더블루프까지 3연속 컴비네이션 점프를 뛰는 게 목표인데 이게 너무 어렵다. 점프 연습하다가 부상을 많이 당해서 온몸이 종합병동이나 마찬가지다. 피겨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힘든 부분이 너무 많 다. 또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대회 에서 온전히 실력으로만 인정받기 가 어려워 많이 속상하다.” 최 양이‘온전히 실력으로만 인 정받기가 어렵다’는 말의 의미가 궁금했다. 그에 대해 앞서 인터뷰에 응한 어머니가 설명에 나섰다. “똑같은 실력을 갖고 있는 아이 라고 해도 심판이 점수를 매기는 상 황에서 같은 점수가 나올 수 없다. 우리 딸도 기술점수에선 1등을 했 는데 예술부문에선 점수를 얻지 못 해 상을 받지 못한 적이 있었다. 예 술 점수의 기준은 심사위원 마음이 다. 그래서 종종 점수 때문에 학부 모들과 대회 관계자들과 충돌이 빚 어지기도 한다.” 그 어머니는 피겨 선수를 둔 어머 니들 사이에서도 종종 갈등이 벌어 진다고 토로했다. 유명한 코치를 선 점하려다 다른 어머니로부터 제재

피겨 유망주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부모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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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스쿨을 운영하는 최은철 대표가 SNS에 올린, 류현진 수술 전후 투구폼 비교 사진.

어라, 투구폼이 이상하다! 렸다. 그는 수술하기 전의 류현진 투구폼과 수술 후 의 투구폼을 비교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서 류현진의 투구폼이 이전 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 겼다. 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너리 그에서 선수와 코치, 그리고 스카우 트로 활동했던 최은철(초이스 엘리트 베이스볼 코퍼레이션) 대표다. 대구상 고 출신인 그는 국내 프로팀에서 활 약한 적이 거의 없다. 고교 시절 잠깐 팀에서 야구를 한 것을 제외하곤 거 의 독학하다시피 해서 미국 볼티모어 의 더블A팀에 입단한 기적 같은 스토 리를 지닌 야구인이다. 최 대표는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볼티모어에 입단 했을 당시 볼티모어 스카우트의 신분 으로 윤석민의 볼티모어 계약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류현진의 바뀐 투구폼 의 이유와 그 배경이 무엇인지를 묻 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설명 했다. “류현진은 공을 던질 때 밸런스가 위로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스타일인

류현진, 수술 후 두번째 불펜피칭 어땠나 지난 17일 류현진(28·LA 다저스)은 자신의 SNS를 통해‘마운드 위에서 2번째(2nd time at the mound)’라 는 글과 함께 불펜 투구 동영상을 올 렸다. 영상 속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 나의 다저스 훈련장 불펜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공을 던졌다. 제대로 힘 이 들어간 투구는 아니었지만 자신 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 을 알리는 영상이었다. 지난해 5월 어깨수술을 받은 류현 진은 11월에 캐치볼을 시작했고, 12월 부터 점차 거리를 늘려 40~50m 롱 토스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에는 처음으로 불펜 마운드에 올라 18.44m 거리에서 투구를 했다. 첫 불 펜피칭까지 8개월이란 시간이 걸렸지 만 류현진은 이틀 만에 다시 같은 자 리에서 불펜 투구를 했고, 그걸 영상 으로 찍어 개인 SNS에 올린 것이다. 그런데 류현진의 영상을 보고 국내 에서 피칭스쿨을 운영하는 한 야구인 이‘수술한 류현진의 투구폼이 이전 과 다르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

를 받았고, 그게 알려지면서 어머니 들 사이에서‘왕따’를 당했다는 것. 그는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 신과 치료를 받으러 다닌 적이 있다 는 얘기를 덧붙였다. 한편 A 링크장의 박 아무개 코치 는‘제2의’ ‘제3의’ 김연아를 꿈 꾸는 피겨 유망주들의 현실은 밖에 서 보기보단 굉장히 치열하다고 설 명했다.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그 아이 가 피겨로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가 가늠이 된다. 어떤 훈련도 힘들 어하지 않고 즐겁고 신나게 하는 아 이들이 있고, 점프와 스핀을 도는 것도 주저함이 없는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분명 괜찮은 선수로 성 장하게 된다. 그러나 레슨을 받는

다고 해서 모두가‘김연아’가 될 수 는 없다. 가끔은 아이의 실력은 생 각하지 않고, ‘내 딸을 훌륭한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만들어 주세요’하 며 매달리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안 타까움이 크다. 피겨는 다른 종목과 달리 경제적인 부담도 크고,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처음 피겨를 시 키려는 부모가 있다면 이런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바깥의 날씨는 영하 12℃를 오르 내리는 한파로 정신없었지만, 아이 스링크장의 열기는 추위를 잊게 만 들 정도로 후끈 거렸다. 모두 또 다 른‘김연아’를 꿈꾸며 훈련에 열심 인 유망주들의 모습 속에서, 또 그 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얼굴에서, 한 국 피겨 스케이트의 현실이 오버랩

데 이번 영상에서는 그게 반대로 돼 있었다. 아마도 수술 이후의 피칭이 다 보니 조심스러운 나머지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이전의 투구 폼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처음엔 류현진이 올려놓은 영상을 보고 수술 전 캐치볼 할 때의 영상 을 찾아서 비교해봤다. 투구 밸런스 가 흐트러진 것 같아 확인해보고 싶 었던 것이다. 나도 수술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류현진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류현진이라면 본격적인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자신의 투구 폼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영리 한 선수라 누가 지적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 대표는 류현진과도 개인적인 인 연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미국에 서 류현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 생활 을 영위했지만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한국인 선발 투수 류현진이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길 희망한다 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남윤 스포츠 프리랜서

되었다. 기자와 친분이 있는 한 방송 기자 의 딸이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 기자가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더블(악셀) 이상을 뛰려면 날을 바꿔야 한단다. 스케이트 날만 57 만 원이 든다. 내 허리가 자꾸 휘어 지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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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지난해 3월 28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SK 와이번스의 개막경기에 앞서 KBO 구본능 총재가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한때는‘낙하산’들의‘휴게소’ 아웃사이드 파크 KBO 총재의 역사 1981년 12월 11일. 고 서종철 초대 KBO 총재가 한국 프로야구의 출범을 선언한 날이다. 이후 34년 동안 모두 12 명의 인사가 KBO를 총지휘하는 수장 의 자리를 거쳐 갔다. 오랜 기간 재임하 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공을 세운 인 물이 있는가 하면, 정치권의 이해관계 에 따라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가 얼 굴 마담 역할만 하고 사라진 인물도 있 다. 누가 맡느냐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 의 운명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KBO 총재’라는 자리. 짧지만 파란만장했던 KBO 역사에서 그들은 어떤 역사를 남 겼을까.

# 공식적인 총재의 역할은? KBO 총재의 임기는 3년이다. 각 구단 사 장단이 모인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고, 구단주 총회에 서 재적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 선 출하게 된다. 야구 규약에는 총재의 직무에 대해 공식적으로‘KBO를 대표하고 이를 관 리 및 통할한다’고 명시돼 있다.

구본능 총재가 2015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의 김태형 감독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제공=두산 베어 스

그만큼 총재의 권 한은 막강하고 절대 적이다. 프로야구에 가입된 회원(구단)에 대해 회원자격, 연고 지역, 선수계약의 보 유, 경기 참가에 관 초대 총재 서종철 한 제반 권리의 박탈 또는 정지, 구단에 대한 제재금 부과, 경고처분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또 선수와 구단 직원들을 비롯한 개인 에 대해서는 실격처분이나 직무정지, 참가활

전두환 선택받은 서종철 초대총장 맡아…정치적 평가와 무관하게 야구장 건설·증축 등 초석 놓아 동정지, 제재금 부과, 경고처분 등을 심리한 다. 총재의 지시, 재정, 재결은 최종적인 형태 로 모든 리그 관계자에게 적용된다. 회원 및 회원 소속 리그 관계자들에게는 총재의 결정 대로 이행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 또 KBO 규

약과 제반 규정, 이 조항들을 따르는 데 필요 한 절차에 대해 해석상 이견이나 분쟁이 있을 때는 총재가 최종적인 유권해석을 할 수 있 다. KBO 총재는 현재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총재의 연봉은 KBO 예산에 편성되지 않는 다. 두산그룹 회장이었던 고 박용오 총재 시 절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가 후임 신상우 총재 때 연봉 1억 8000만 원과 업무추진비 1000 만 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명지학원 이사장이 었던 후임 유영구 총재 때 다시 무보수로 돌아 갔고, 희성그룹 회장인 현 구본능 총재도 임 금을 받지 않고 일한다. 반면 메이저리그 커 미셔너인 롭 맨프레드는 스타플레이어들에 맞먹는 연봉 2500만 달러를 받는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고 연봉 커미셔너로 추 정되는 인물은 미국프로풋볼(NFL)의 로저 구델. 2013년 연봉이 무려 3500만 달러에 달 했고, 2014년부터는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 다.

# 초대 총재는 대통령 최측근 프로야구 제1~2대 총재인 서종철 총재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최종 후보 세 명 가운 데 직접 선택한 인물이었다. 전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나의 영원한 스승”이라 부를 정도 로 막역한 사이였고, 이런 배경 덕분에 초창 기 프로야구의 인프라를 다지는 데 큰 공을 세운 게 사실이다.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승부조작 스캔들로 판사 출신이 초대 총장에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들 살펴보니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총재, 즉‘커미셔너(Commissioner)’가 있다. 1920년에 초대 커미셔너로 연방 판사 출신인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가 부임 했다. 1919년에 메이저리그를 떠들썩 하게 한‘블랙삭스 스캔들’이 커미셔 너 제도를 도입한 배경이었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도박꾼 들과 결탁해 신시내티와의 월드시리 즈에서 일부러 져주는 경기를 했다는 추문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리그 전체 가 위기를 맞이하자 당시 구단주들은

랜디스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수장 자리에 앉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도록 했다. 결국 관 련 선수들은 랜디스의 지휘와 판 단에 따라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랜디스는 이후 25년 동안 세상을 떠 나기 전까지 법관 출신다운 판단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의 첫 커미셔너 역 할을 훌륭하게 마쳤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메이저리그 의 수장 자리는 1921년부터 지금까 지 랜디스를 포함해 총 10명만이 거 쳐 갔다. 과거 3년 임기도 제대로 못

취임 이후 광주와 대구, 부산 구덕구장의 관중석을 최소 1만 석 이상 규모로 증축해 프 로야구가 열릴 수 있을 만한 야구장으로 탈 바꿈시켰다. 또 부산시와 롯데의 회의적인 목 소리에도 불구하고 부산에도 3만 석 규모의 야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려 사직구 장을 건설하는 데 앞장섰다. 미국, 일본 프로 야구와의 교류 협정도 서 총재 재임 시절에 맺었다. 서 총재는 육군참모총장 시절에 육군 야구단 단장을 맡았을 정도로 야구에 애정이 많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정치적 평가와는 무 관하게 한국 프로야구의 초석을 놓는 데에는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서 총재는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둔 1987년 10월 사임했다. 총재 역할을 맡은 지 2299일 만이었다. 프로야구 이사회가“총재로 재추 대하고 싶다”고 만류했지만, 프로야구 창립 일인 12월 11일에 퇴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일흔을 훌쩍 넘긴 2001년 올스 타전에서 시구를 맡는 등 KBO와의 연을 끊 지 않았고, 2010년 11월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 단 26일 만에 퇴진한 총재가 있다 사실 한국 프로야구의 출발은 태동 당시 의 사회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 의‘우민화 정책’ 가운데 하나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초대 총재에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를 앉힌 것은 물론, 이후 KBO 총재를 거친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드러난다. 3~4대 총재는 문화 공보부 장관 출신인 이웅희 총재였다. 1988년 3월 28일에 취임해 1992년 5월 27일까지 총 1634일 동안 총재를 역임하다 임기 도중 김 영삼 대통령후보 추대위원회에 참여하기 위 해 KBO를 떠났다. 5대 이상훈 총재도 국방 부 장관 출신으로 1992년 5월 28일부터 이듬 해 9월 16일까지 477일간 총재 자리를 지키 다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퇴진했다. 심지어 6대 오명 총재는 1993년 11월 26 일부터 12월 21일까지 단 26일 동안만 KBO 에 머물렀다. 채 한 달도 못 채운 역대 최단기 총재였다. 체신부 장관으로 입각한 게 사퇴 이유였다. 그 뒤를 이어 받은 권영해 총재 역 시 1994년 3월 21일에 7대 총재로 부임한 뒤

채운 총재들이 수두룩 했던 KBO리그와는 달랐다. 물론 오 래 버텼다고 해서 다 좋은 커미셔너 였다는 의미는 아 니다. 메이저리그 의 3대 커미셔너이 자 스포츠 기자 출신이 었던 포드 프릭은 1951년부 터 1965년까지 15년간 재임하면서 뚜 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물의는 일으켰다. 1961년 뉴욕 양키스 의 로저 매리스가 홈런 61개를 때려 내 베이브 루스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자“루스는 156경 기 시절, 매리스는 162경기 시절에 각 각 기록한 홈런이니 매리스의 기록에 는 따로 표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프로야구가 원하 는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려면 어느 정도 권력 에 밀착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프로야구도 변해 갔 다. 많은 야구인들은 점점 힘 센 총재보다 야 구와 프로스포츠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인 물을 원하기 시작했다.

#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고 박용오 총 재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그런 의미 에서 여러 모로 기억할 만한 총재였다. 사상 처음으로 구단주 회의에서 직접 선출한 민선 총재였고, 역대 최장수 연임 총재였다. 1998 년 12월 8일부터 2005년 12월 11일까지 12~14대 총재를 역임하면서 무려 2561일 동 안 KBO를 이끌었다. 가시적인 성과도 많다. 박 총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처음으로 유치하 고 방송 중계권료를 대폭 인상해 KBO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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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 팬들의 비난을 받은 것이다. 또 위기를 겪은 뒤에는 선수노조와 극 1970년 원로위원회에서 스스로를 명 단적으로 대립하지 않고 긴밀하게 협 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후 단 한 차 예의 전당에 추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의 커미셔너로 례의 노사분쟁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 빼어난 조정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은 보였다. 자체 방송국 누구일까. 바로 9 대 커미셔너인 버 셀릭, 역대 최고 커미셔너… 인 MLB 네트워크를 설립한 것도 메이저 드 셀릭이다. 셀 양대 리그를 세 개 지구로 리그의 수익을 극대 릭은 1992년부터 나누고 와일드카드 제도 화한 성과로 꼽힌다. 23년간 메이저리 도입 등 현재의 틀 갖춰 현재는 셀릭의 후 그 사무국을 이 임으로 2014년 8월 끌면서 숱한 업적 을 남겼다. 재임 기간 동안 양대 리그 10대 커미셔너로 선출된 롭 맨프레드 를 세 개의 지구로 나누고 와일드카 가 메이저리그를 이끌고 있다. 맨프레 드 제도를 시행하는 현재의 틀을 갖 드는 코넬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로 춰 메이저리그의 흥행에 엄청난 파급 스쿨을 졸업한 노동과 고용법 전문 효과를 몰고 왔고, 인터리그 제도와 변호사 출신이다. 지난해 1월 임기를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1994 시작했다. [은] 년 파업으로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는

278일 만인 그해 12월 23일에 안기부장 자리 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를 꿰차고 물러났다. 8대 김기춘 총재도 1995 또 쌍방울과 해태를 각각 SK와 KIA에 매각 년 2월 8일부터 1996년 6월 8일까지 487일 시키는 데 성공했고,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간 총재 자리에 앉았다가 국회로 진출하면 도입, 경찰청 야구단 창단, 도시 연고제 정착 서 야구계를 떠난 인물이다. 권 총재는 국방 등을 성공시켜 현재 프로야구 운영의 틀을 마 부 장관, 김 총재는 법무부 장관 출신이었다. 련했다. KBO와 대한야구협회의 행정적 통 이 외에도 경제기획원 장관 출신인 9~10대 합, 아마야구 지원 확대 등을 일구기도 했다. 홍재형 총재(1996년 7월 4일~1998년 5월 26 무엇보다 기업가이자 프로야구 구단주(두산 일)는 사회 문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 전신 OB) 출신답게 최초로 프로야구단 흑 사퇴했고, 국회의원이었던 11대 정대철 총재 자 전환을 지향점으로 삼은 총재이기도 했다. (1998년 5월 27일~9월 15일)는 112일 만에 그룹 경영권 문제를 둘러싼 일신상의 이유로 비리 문제로 구속돼 역시 물러 났다. 이렇게 계속되는 낙하산 인 사 속에 KBO의 발전도 제자 리걸음일 뿐이었다. 3년 임기 를 채우는 총재를 찾기가 하 늘의 별 따기였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정치인이 6대 총재 오명 8대 총재 김기춘 12~14대 총재 박용오 KBO 수장을 맡아야 한다고

낙하산 상당수 임기도 안 채우고 정관계 복귀… KBO 발전 가로막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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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선 총재 박용오 안정적 수입 확보…구본능 10개 구단 체제 확립·초중고 야구 지원 7년 만에 총재 자리에서 물러난 박 총재는 사 퇴의 변으로“일흔 넘게 살아오면서 KBO에 서 지낸 7년은 내 인생 10분의 1에 불과하지 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말도 남겼다. 2009년 11월 박 총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야구계 전체가 충격 속에 애도한 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 총재 이후에는 국회부의장 출신인 신상 우 총재(2006년 1월 10일~2008년 12월 16 일)가 15~16대, 명지학원 이사장 출신인 유영 구 총재(2009년 2월 24일~2010년 5월 2일) 가 17~18대 총재를 역임했다. 두 총재 모두 개 인사로 두 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다시 21 대 총재를 맡게 됐다. 구 총재의 이번 임기는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그때까지 총재직을 유지한다면 총 2324일간 KBO의 지휘봉을 잡게 돼 고 박용오 총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로 오래 재임하게 된다. 구 총재가 부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야구계 일각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구 총재 의 동생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 트윈 스의 구단주다. 특정 구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 KBO의 수장이 되면 오해를 살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그러나 그 이전에 구 총재는 이미 각별한 야구 사랑 으로 유명했다. 총재가 되기 전인 2005년에 개인적으로 소장한 야구 사진들을 모아‘한 국야구 100주년’ 사진전을 열었고, 개인 재 산을 들여 장충 리틀야구장을 보수했을 정도 다. 경남중학교 재학 시절에는 야구선수로 활 동한 경력도 있다. 실제로 구 총재는 KBO 지휘봉을 잡은 뒤 많은 공을 남겼다. 가장 큰 성과는 단연 10개 구단 제체를 확립한 것이다. 제9구단 NC와 제10구단 kt의 창단을 차례로 이끌어 냈다. 광주와 대구를 비롯한 야구장 신축과 리모델 링을 유도했고, 구장 관리 지침도 만들었다. 또 야구발전기금 300억 원을 조성해 초등학 교 야구팀 창단시 3000만 원, 중학교 야구 팀 창단시 1억 5000만 원, 고등학교 야구팀 창단시 4억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실 제로 효과도 톡톡히 봤다. 무엇보다 2011년 161개에 불과했던 전국의 야구장 수는 구 총 재 재임 기간 동안 크게 늘어 이제 400개 돌 파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훗날 한 국 프로야구의 르네상스를 함께 한 총재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배영은 스포츠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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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업적을 쌓아가는 구본능 총재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2011년 8월 제19 대 총재로 추대돼 유영구 전임 총재의 잔여 임기를 모두 채웠고, 그해 12월 20대 총재로 재추대됐다. 20대 총재로서의 3년 임기가 모 두 끝나가던 2014년 12월에는 3년 4개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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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조작 패턴’있다 승부조작 어떻게 이뤄지나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선 수들은 주로 체류하는 호텔방 에서 불법 도박 조직의 표적 이 되며, 경기 당 대개 5만 달 러(약 6000만 원) 이상을 제안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경마협회’의 부패 수 사팀 소속인 마크 필립스가 분 석한 가장 흔한 승부 조작 패 턴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누 가 봐도 경기에서 우세한 선수 를 매수해 경기에서 져줄 것

을 제안한다. 그럼 해당 선수 는 1세트를 이긴 후 2세트부터 는 여러 차례 실책을 범하면서 상대 선수에게 세트를 내준다. 그 후 내리 게임을 지면서 결 국 경기에서 지고 만다. 한편 <버즈피드>가 승부 조 작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 로 소개한 승부 조작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 째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1 세트와 2세트를 내리 져서 패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보 다 좀 더 복잡하다. 매수당한

선수가 1세트를 이긴 후 2세트 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간 다. 이때 불법 도박꾼들은 막 대한 금액을 상대 선수에게 걸고, 매수당한 선수는 나머지 두 세트를 전부 져버린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방법은 가장 복잡하다. 선수들이 경기 에 이기면서 동시에 승부 조 작에 가담하는 방법이다. 이런 경우 보다 정교한 조작이 이 뤄진다. 가령 해당 선수가 2세 트만 지도록 짜거나 특정 게임 에서 특정 스코어(예: 1세트 세 번째 게임에서 40-40의 스코 어를 만드는 식)를 만들어 조 [주] 작하는 식이다.

테니스 승부조작 스캔들 앞과 뒤 ‘신사 스포츠’라고 불리는 테니스계에 승부 조작 광풍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축구나 야구, 혹은 육상에서만 문제가 되 어왔던 승부 조작이 다소 엄격하고 보수적인 성격의 테니스에 까지 번졌다는 사실은 테니스 팬은 물론이요, 다른 스포츠팬에 게도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더욱이 윔블던, 프랑스 오픈 등 이른바 메이저 대회에서도 승부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영국의 BBC와 미국 의 <버즈피드>가 입수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동안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은 28명이며, 이 가운데 16명은 세 계 랭킹 50위 안에 드는 상위 랭커들이었다. 또한 8명은 지난주 개막한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호주 오픈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 선수들은 주로 불법 도박꾼들과 손을 잡고 일부러 경기를 지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으며, 때 로는 선수 한 명만 가담하거나 아니면 두 선수 모두 승부 조작 에 가담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 테니스 조직‘내부자 들’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진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살펴봤다.

난 2007년 8월, 폴란드의 해안 도시인 소포트에서‘오렌지 프 로콤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는 당시 세계 랭킹 4위이자 전년도 우 승자였던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 덴코. 때문에 2라운드에서 만난 세 계 랭킹 87위인 아르헨티나의 바살 로 아구엘로는 누가 봐도 다비덴코 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변’ 이일 어나지 않는 한 다비덴코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 되는 경기였다. 그리고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다비덴코는 쉽게 1세트를 이겼다. 그리고 2세트 역시 아구엘로의 첫 번째 서비스 경 기를 따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로 그‘이변’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이다. 갑자기 발 목과 발가락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다리를 절뚝였던 다비덴코는 계속 해서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잦은 실 책으로 연거푸 게임을 내준 끝에 결 국 2세트를 지고 말았다. 그리고 3 세트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는 부상을 이유로 그만 기권을 선 언하고 말았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 던 관중들은 뜻밖의 경기 결과에 놀랐지만 의심을 하는 사람은 아무 도 없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인‘벳페어’의 관계자들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그들의 얼굴 은 잿빛으로 변해갔다. 경기가 시작 되자마자 베팅 금액이 이상하게 한 쪽으로 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것도 우승 후보였던 다비덴코가 아 니라 아구엘로의 승리에 거는 금액 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던 것. 베팅 금액도 어마어마했다. 그날 경기에 걸린 베팅액은 총 360만 달 러(약 43억 5000만 원). 이는 그 정 도 규모의 대회에 걸리는 일반적인 베팅액보다 무려 열 배가 넘는 것이 었다.

영국의 BBC와 미국의 <버즈피드>가 입수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동안 테니스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은 28명이며, 이 가 운데 16명은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드는 상위 랭커들이었다. AP/연합뉴스

‘10년간 덮고 봐준 일’ 내부자들 전격 폭로

연루자 8명 호주 오픈 참여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챘던‘벳페 어’ 의 반부패팀장은 즉시 남자프로

테니스협회(ATP) 부회장에게 전화 를 걸었다. 그리고 소포트에서 뭔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 했다. 급기야 다비덴코가 기권을 선언 하자‘벳페어’ 측은 즉각 모든 베 팅 거래를 중단하고, 역사상 최초 로 그날 경기에 걸렸던 베팅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당시 테니스계는 물론이요, 세계적으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다름이 아 니라 승부 조작이 의심되기 때문이

었다. 하지만 승부 조작 의혹의 중 심에 섰던 다비덴코는 즉시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자신은 어떤 도박 조직과도 연관이 없으며, 그저 경 기 전부터 발목 부상이 있었기 때문 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의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 경기 3일 전에 이미 아킬레스건 염증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는 테니스 선수들에게 흔하게 나타나 는 증상이었다. 경기 주심 역시 다비덴코가 일부

러 경기를 지려고 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만일 그가 경기 를 조작하려고 했다면 좀 더 프로 페셔널하고 세련된 방법으로 했을 것”이라며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지 켜봤던 ATP 측 관계자의 생각은 달 랐다. 그날 다비덴코의 플레이는 매 우 이상했으며, 모든 리턴 게임을 느슨하게 처리했고, 브레이크 포인 트 근처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경기 내용이 형편없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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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낮은 선수 돈에 쪼들린다 나

게 이뤄지 어떻왜 부조작선수 승 테니스 유혹에 넘어가나

테니스 전문가들은 테니스가 다른 스포 츠 종목보다 특히 승부 조작에 더 취약할 수밖 에 없다고 말한다. 전 ATP 부회장인 리처드 잉스는“만일 승부 조작을 위한 맞춤식 스포츠 종목을 개발한다면 아마 그 종목은 테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첫째, 선수 한 명만 포섭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랭킹이 낮은 선수들은 대회 경비도 제대로 댈 수 없을 만큼 금전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셋째, 테니 스와 관련된 도박 시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연간 치러지는 경기가 1만 건이 넘는 까닭에 도박사들이

경기 도중 그의 발목 치료를 담 당했던 물리치료사 역시 수상한 점 을 지적했다. 다비덴코가“이 정도 면 기권할 수 있는 의학적 사유가 되나요?”라고 그에게 물어봤다는 것. 그가 그렇다고 말하자 다비덴코 는 세 게임을 뛴 후 기권을 선언했 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ATP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테니스협회 에는 자체적인 부패감시기구가 없었 기 때문에 대신 세계적 권위를 자랑 하는 ‘영국경마협회’ 의 노련한 수사 팀을 고용했다. 수사팀은 1년 가까 이 테니스 경기에 오간 수상한 베팅 을 모두 면밀히 조사했다. 이렇게 작 성된 기밀 보고서는 당시 대외적으 로 공개되지는 않았었다. 당시 수사팀에 속해 있던 마크 필 립스는 다비덴코와 아구엘로의 경 기를 분석한 후“20년 가까이 도 박 산업에 종사해왔지만 그렇게 비 현실적인 베팅이 이뤄진 경기는 보 지 못했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러 면서 그는“결론은 하나였다. 러시 아 도박꾼들은 다비덴코가 경기에 서 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라고 결론지었다. 더욱 수상한 점은 그 날‘벳페어’에서 거래된 360만 파 운드 가운데 5분의 1이 모스크바의 아홉 개 계좌에서 송금됐다는 것이 었다. 다비덴코와 아구엘로에 대한 수 사도 진행됐다. 당시 다비덴코는 아 구엘로를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말 했으며, 휴대전화 및 통화 내역 기 록을 제출해달라는 수사팀의 요청 을 거부했다. 의심스런 정황은 아구 엘로의 휴대전화에서 포착됐다. 삭 제된 휴대전화 기록을 복원한 결과 휴대전화에서‘다비덴코’ 의 이름으 로 저장된 번호가 나왔던 것. 두 선 수가 사전에 접촉을 했었던 것으로 의심됐지만 실제 통화 내역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더욱 수상한 점은 따로 있었다. 그의 휴대전화에 아르헨티나와 이 탈리아 도박사들의 번호가 저장되

매년 테니스 경기에 거는 베팅액은 70억 달러(약 8 조 4000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잉스는“선수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 고도 상대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 팬들, 심지어 언론도 눈치 채지 못하게 쉽게 경기에 질 수 있 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니 승부 조작에 관여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랭킹이 낮은 경우가 많다. BBC의 테니스 통 신원인 러셀 풀러는“200위 아래의 선수들이 매년 거두는 상금 액수는 연 4만 파운드(약 6800만 원)가 채 안 된다. 여기에 코치 월급, 대회 경비, 호텔 숙박비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회 규모가 작을수록 우승 상금 역시 쥐꼬리만 하다. 반면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열리는 테니스 경기에 참가하 기 위해 소요되는 경비는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 원) [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 있었던 것이다. 조사 결과 아구 엘로는 2006년 시칠리아 도박사와 82개의 문자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경기 당일 오전에 도박사에게서“일어났습니까? 전화 해도 될까요?”라는 문자가 왔으며, 몇 시간 후에는 다시“경기 때문에 할 말이 있습니다”라는 문자가 도 착했다. 얼마 후 아구엘로는“그가 원하질 않는다. 그는 이기고 싶어한 다”라고 답문했으며, 경기 시작 직 전에는 다시“모든 게 오케이”라는

의 경기에서 조직적으로 승부 조작 이 일어났으며, 불법 도박을 일삼았 던 조직은 러시아, 북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등 세 곳을 거점으로 하 고 있었다. 하지만 수사팀의 보고를 받는 ATP 측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ATP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어떤 질문도 하 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보 고가 끝난 후에도 TIU는 아무런 조 치도 취하지 않았다. 28명의 선수

에 따라 결국 두 선수 역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그렇게 수 사는 종결됐다. 처벌을 받지 않았던 다비덴코와 아구엘로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했다. 다비덴코는 2014 년 은퇴하기 전까지 메이저 대회 준결승 4회 진출을 비롯해 상위권 에서 꾸준히 활약했으며, 아구엘 로는 2009년 세계 랭킹 47위까지 올랐다.

협회“최선의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 니었다. 비록 수사팀은 해체됐지 만 그 후에도 부패 수사관들, 마권 업자들, 외국 경찰, 도박 단속원, 유 럽스포츠안전협회 등 여러 단체에 서 몇몇 의심스런 선수들에 대한 경 고를 보냈다. 지난 10년간 의심스런 정황이 포착된 70명의 명단이 TIU 에 아홉 차례 보고됐으며, 이 가운 데 상위 랭커 16명의 이름도 반복 적으로 명단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반응 은 놀라웠다. TIU는 별다른 수사를 하지 않았으며, 관심이 없다는 듯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BBC’<버즈피드> 정상급 선수 16명 등 28명 연루 기밀문서 입수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2007년 승부조작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노박 조코비치(왼쪽)는 200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오픈 당시“1라운드에서 져주면 2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같은 해 오렌지 프로콤 오픈에서 우승 후보 니콜라이 다비덴코(가운데)가 바살로 아구엘로(오른쪽)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해 승부조작 의혹이 일었다. AP/연합뉴스

문자를 보냈다. 추측컨대 상대 선수 를 포섭한 것으로 여겨지는 문자 내 용이었다. 이 경기에서 시칠리아 도박사들 은 아구엘로의 승리에 막대한 금 액을 걸었고, 도박사들의 예상대로 아구엘로는 경기를 이겼다. 수사팀은 다비덴코와 아구엘로 경기 외에도 다른 경기에 대한 전반 적인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와 관 련된 광범위한 증거가 담긴 보고서 를 2008년 신설된 부패감시기구 인‘테니스진실성위원회(TIU)’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불법 도박 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28명의 선수 명단도 포함되어 있었다. 필립 스는“수십 건의 경마 사건을 조사 했던 내 경험을 토대로 했을 때 그 증거들은 매우 명백한 것이었다”라 고 말했다. 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 면 28명의 선수들이 연루된 72개

2007년 랭킹 4위 선수가 87위에 석연찮은 기권패… 테니스진실위 무혐의 처리 러시아·북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조직 등이 불법 도박 일삼아와 들에 대한 추가 조사는 물론이요, 대외 발표 역시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TIU는 새로운 선 수 행동 규정(△모든 종류의 승부 조작 금지 △수사팀의 요청이 있을 시 휴대전화 및 계좌 내역 제출 의 무 등)을 발표함과 동시에 다비덴코 와 아구엘로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 론 내렸다. 두 선수가 규정을 위반 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 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면서 ATP 측은 테니스계는‘건강하다’ ‘어떤 부패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와 관련, 필립스는“모든 게 명확해 졌다. 그들은 우리의 충고를 비롯한 그밖에 관련된 것들을 원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저 쉬쉬하 며 덮어두길 원했다는 것이다. 이에 참다못한 몇몇‘내부자들’ 이 결국 모든 사실을 세상에 알리 기로 결심했다. 승부 조작이 의심되 는 선수들의 명단이 적힌 기밀문서 를 BBC와 <버즈피드>에 넘겨버린 것이다. 2만 6000건의 경기에 대한 도박 내용 분석, 도박 전문가 및 테 니스 관계자,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 이 기밀문서에 따르면 지 난 10년 동안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세계 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들은 16명이었으며, 여기에는 메이저 대 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도 포함 되어 있었다. 승부 조작 의혹이 수면 위로 드 러나자 테니스계가 발칵 뒤집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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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물론이었다. 승부 조작 제의를 받 은 적이 있다고 자수(?)한 선수들도 속속 나타났다. 세계 랭킹 1위인 노 박 조코비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00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오픈 당시 떠오르는 스타였던 조코 비치는 지인을 통해 1라운드에서 져 주면 20만 달러(약 2억 4000만 원) 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당시 이 제안을 거절했 고,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조코 비치는“그 후 지난 6~7년 동안 승 부 조작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 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직접적인 연 락이 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계 랭킹 71위인 호주의 타나시 코키나키스 역시 소셜미디 어를 통해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승 부 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고 말했으며, 2001년 호주 오픈 준 우승을 했던 전 프로 테니스 선수 인 프랑스의 아르노 클레망은“선수 시절 러시아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 했을 때 경기에 져주는 대가로 막대 한 금액을 제안 받았었다”라고 폭 로했다. 하지만 그 역시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승부 조작 의혹으로 영 구 제명당한 최초의 선수는 오스트 리아의 다니엘 쾰레러다. 쾰레러는 지난 2011년 승부 조작 사건에 휘말 려 벌금 10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와 함께 영구 출전 금지 명령을 받았다. 당시 그는 모스크바, 인도 체나이, 파리 조직으로부터 뇌물 을 받은 것으로 의심 받았다. 하지 만 그는 결백을 주장했으며, 제안 이 올 때마다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승부 조작은 테니 스계에 만연하다. 승부 조작을 일 삼는 다른 선수들을 알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했다. 한편 승부 조작에 대해 미온하 게 대처한다는 비난에 대해 TIU 측은“어떤 식으로든 도박과 연루 된 부패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 서“이미 자체 조사 후 열세 명의 남 자 선수들을 승부 조작 혐의로 징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들은 모두 랭킹이 낮은 선수들로, 이 가 운데 다섯 명에게는 영구 출전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크리스 커 모드 ATP 회장 역시“테니스 협회 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는 주장은 우습다”면서“협회는 최 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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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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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1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40×

2

15×

20×

A 문 제

5 8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15×

15×

영정사진

어쩌라고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3 9 4

3 9 5 B 문 제

7 2

그런 표정 지으면 봐줄 줄 알아

5

5 4 9 4 7 5

4 6 1 8

8

4

7 3 3

6

8 1

2 3 3 9 2 6 8 7

7 2 8 5 6 3

8

9 7 8 5 7 8

2

4 6 1

4 5 6

4

7 4 9

9 8 3

정답은17 면에 형이 화가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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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 in Sport and Recreation specialising in Golf Coaching ֥ ŝᱶ᮹ ⥥ಽəఉᮝಽ ᩢᨕ ၰ ᜅ⡍⊁ ŝ⦺ᨱ š⦽ ŝ༊ ʼn⥥ᯕು ၰ ᝅʑෝ ℕĥᱢᮝಽ a෕ℱ ၙ௹᮹ ʼn⥥ḡࠥᯱෝ ᮂᖒ⦹۵ߑ ༊⢽ෝ ࢵ "65 6OJWFSTJUZ᮹ ᱶȽ ⦺ŝ᯦‫ ݅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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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교민동정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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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2월 13일 6회 설날 경로잔치 하이웰 자선재단 등이 주최하는 제 6회 설날 경로잔지 행사가 2월 13 일 오전 10시30분부터 타카푸나 그램마 스쿨 강당에서 열린다. 65세 이상의 교민 및 외국인은 참 석 가능하며 참석 예약은 헬스 NZ 각지점이나 전화 444-1200으로 가능하다.

카 7배 테니스 대회 재뉴 대한 테이스협회에서는 2월 6 일 알바니 테니스 노던 구장에서 제 4회 카 7배 팀 대항 친선 테니스 대회를 개최한다.

한인회관 기금납부자 명판 확인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 기금납부자 명판을 제작하기 위하 여 초안을 한인회관 강당에 임시로 전시해 놓았다. 또한 한인회 웹사 이트에서도 게재돼 있다. 기금을 납부한 교민들은 내용에 착 오가 있는 확인한 뒤 3월말까지 정 정 요청을 하면 된다. 아울러 명단 공개를 원하지 않는 분도 필히 연락 을 해야 한다.. 문의 : 오클랜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강좌 한인회가 실시하는 한국어 강좌가 2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4 시30분~6시까지 진행된다. 대상은 중 고생 및 한국어에 관심 있는 외국 청소년 (12~20 years)으 로 참가비는 골드코인 도네이션. 강사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과 석 사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어 교원 자 격이 있는 분.

제 11 회 남국정사 ( 주지 동진 스님 ) 배 신년 한인 골프대회가 24 일 오클랜드 후아파이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 이날 골프대회는 남국정사 신도회 회원 . 차창순 오클랜드 총영사 등 영사관 관계자 . 한인언론협회 회원 , 로타리 회원 등 모두 91 명이 참가해 친목과 교민 화합을 다졌다 .

한인회-영어 라이팅교실 한인회에서는 영작뿐 아니라 문법 과 어휘도 놓치지 않고, IELTS시 험의 기본이 되는 쓰기방법으로 효 과적으로 영어표현 능력을 향상시 킬 수 있는 영작 교실을 매주 금요 일 저녁 7시30분부터 8주간 진행 한다. 접수인원은 15명(최소8명 등록시 개강 예정)이며 등록비용은 텀당 $30(8회) (수업 듣기 전에는 환불가능) 등 록 문의 : 한 인회사 무국 09.443.7000(nzkorea.org@ gmail.com)

시니어 영어교실 개강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시니어 영어 교실을 2월12일 개강한다. 매주 금 요일오후1시20분~2시20분 : 한인 회관 (5 Argus Place, Hillcrest)에 서 진행되며 수업료는 골드코인 도 네이션 $2

사진작가협 사진강좌 재뉴사진작가협회(구 오사모)에서 는 오는 2월 9일부터 3월29일까지 제 4기 사진강좌를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 행되며 수강료는 $30. 문의 027354-0271

제 46회 한국어 능력시험 제 46회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이 4월 16일 실시된다. 응시원서는 2월 1일부터 15일까지 뉴질랜드 한 국교육원을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접수가능하다. 응시수 수료는 $40이다. 문의 한국교육원 303-2625

연양회 서예전시회 연향회(한우리교회 문화센터 서예 교실)회원들이 병신년 새해 설 맞 이 서예전시회를 1월28일(목)부 터 Mairangi Arts Centre(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주말에도 오픈한다. 문 의: 성영순 총무(전화 47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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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4-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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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9 JAN 2016 제690호

미국 연준 , 새해 첫 FOMC 회의…기준금리 동결 '제로금리 마감 후 경제성장 둔화' 지적…3월도 재동결 가능성 커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27일(현지시간) 동결 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올해 첫 연 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 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세계 경제와 금 융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며 그것이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이 라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지난해 금리인상을 단행해 '제

로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경제성장이 둔화됐 다는 점을 지적해 차기 3월 정례회의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 됐다. AP통신은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사용된 ' 향후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 다'는 표현을 다시 사용했다"며 "일부 이코노 미스트들은 올해 2차례의 소폭 인상만을 예 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고용상황 호조와 물가상승 등에 기반 을 둔 미국 경제의 강세에 맞물려 올해 서너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던

피치, 뉴질랜드 신용등급 전망 강등 '긍정적'→'안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뉴질랜드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 긍정적 ' 에서 ' 안정적 ' 으로 강등했다 .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줄었다는 의미다 . 26 일 파이낸셜타임스 (FT) 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뉴질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로 그 대로 둔 채 등급 전망을 ' 긍정적 ' 에서 ' 안정적 ' 낮췄다 . 피치는 뉴질랜드의 단기 성장 전망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의 가격 전망이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

당초 예상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은 대체로 예상된 것 으로, 중국발 악재와 유가 폭락 등 으로 인한 증시 등 금융시장의 대혼란 등 대외적 위기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적지않은 전문가들이 새해 벽두부터 시 작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가 연준의 긴축 정책, 즉 금리인상 때문이라고 지적하자 연준 이 이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미국 경제의 침체 조짐과 중국발 혼선,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저유가 등이 연준의 긴축에서 비롯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성명에서 유가 폭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물가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중기적으로는 목표치 인 2.0%를 향해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금리를 0.00%∼0.25%에서 0.25% 포인 트 인상함으로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린 바 있다.

서백화 이북도민회장 국민포장 수상 뉴질랜드 이북 도민회 회장 서백 화씨가 평화통일 의지 확산을 통 해 국가 사회 발 전에 크게 이바지 한 공로로 국민 포장을 수상하고 지난 12 월 24 일 오클랜드 분관에 서 차창순 총영사로부터 포장을 전달받았다 .

한민족학교 중등부 수업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 교장 김종연 ) 는 오는 2016 년 신학기 (2 월 13 일 개학 ) 부터 중등부 수업을 시작한다 . 중등부 교실에서는 올해부터 특히 한국어 능력 시험 , 기초 한자 /사자성어 , 한국사 , 번 역 , 신문 활용 , 토론 및 한국 사회 수업을 중 점으로 일부 과목에 대한 교과 전담 수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민족 한글학교에서는 해마다 10 여명 가량 의 중학교 3 학년 졸업생을 배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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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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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1NZD 기준)

오클랜드 , 주택장만 어려운 도시 세계 4 위

오클랜드의 주택구입능력이 계속 악화돼 주택장만이 세계에서 네 번째 어려운 도시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9위였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25일 세계 여러 도시의 소득과 주택가격을 비교한 연례 데모그라피 아 조사 자료를 인용해 오클랜드가 임금 수 준은 보통인데 집값은 굉장히 비싸 세계에서 주택 장만이 가장 어려운 도시 가운데 하나 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주, 캐나다, 홍콩, 아일랜드, 일본, 뉴질랜 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의 367개 도시를 대 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오클랜드의 중간 소

득은 7만7천500달러인데 반 해 중간 주택가격은 74만8천 700달러로 나타났다. 집값이 소득의 9.7배인 셈이 다. 이는 집값이 비싸기로 유 명한 런던(8.5), 뉴욕(5.9), 도쿄 (4.3)의 수준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수치가 9.7인 도시는 오클랜 드 외에도 호주의 멜버른, 미 국의 산호제이 등이 포함됐으 며 주택장만이 가장 어려운 도시 1, 2, 3위는 홍콩(19) 시 드니(12.2), 밴쿠버(10.8)가 차지했다. 뉴질랜드의 다른 도시들도 외국의 다른 도 시들과 비교하면 집을 장만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수치가 6.1, 웰링턴과 더 디든은 5.2, 해밀턴은 5.1, 네이피어-헤이스 팅스는 5, 파머스턴노스는 4.1이었다. 조사를 시행한 전문가들은 집값 대 소득 비율이 3배가 넘어가면 주택 장만이 어려운 것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 키 총리는 이날 오전 라디오 뉴질랜드 방송에서 오클랜드 주택상황을 옹 호하면서 조사에서 사용한 자료들이 낡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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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 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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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수 있다고 말했다. 1 월 20 일 778.35 그는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떨어지기 시 1 월 21 일 787.75 작했다. 급격히 오르지 않는 것으로 확신한 뉴질랜드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오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클랜드가 살기에 매력적인 곳이라는 뜻도 된 다”며 수요증가, 오클랜드에 대한 강한 신뢰, 인터넷기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낮은 금리, 낮은 인플레 등이 집값 상승에 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그는 “공급이 더 필요하다는 것 두말할 나 81 Barry’s point Rd 위도 없다. 우리는 가능하면 빨리 그렇게 하도 Takapuna 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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