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44 (17 ma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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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17 MAR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헌정 사상 초유 대통령 파면… 대한민국이 돌아왔다

기획 특집

“아프냐? 국민은 더 아프다” OLPLW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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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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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불가3가지잘못  국민 신뢰 정면 배반  일 터지면‘빨대’색출  불복하고 편가르고

헌재 재판관 92일 비스토리

그들은 수도승처럼 살았다 도와준 거야! 망친 거야?

박근혜 대리인단의‘X맨들’ 조기대선 최대변수 ‘샤이보수’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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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가격은 2017년 3월 7일 현재 가격입니다. ^완공된 아파트입니다. 완공전 분양 부동산에 적용되는 인지세 감면에는 해당되는 부동산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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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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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n NZ & AU

보고싶은 공연 1순위! 자타공인 공연킹 김범수의 특별한 콘서트 in NZ!

보고싶다 I 약속 I 하루 끝사랑 I 니가 날 떠나 바보같은 내게 I 슬픔활용법 가슴에 지는 태양 I 서툰시 외 수많은 히트곡!

Tickets available on Media sponsor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하이드 지킬, 나’등 다수의 드라마 OST 참여 감성 보컬 감동적 가창력의 소유자 김범수의 역사적인 첫 뉴질랜드 공연! 이번 ANZAC DAY(공휴일)는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김범수와 함께!

JK Office(info@jkent.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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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빈집서 개가 쉬지 않고 짖는 건‘분리불안’때문

‘보호자 언젠간 귀가’ 스스로 깨닫게 해야 이웃집 개가 30 적인 불안감이 엄 분째 짖어대는 소 습해온다. 리를 한번이라도 이와 같은 반려 들어본 적이 있는 견의‘이상행동’ 가. 대개 이러한 을 공포에 기인한 상황에서 우리가 분리불안이라고 간과하고 있는 것 한다. 세계적 행동 이 있다. 보호자가 치료 수의사인 커 자신의 반려견이 스티 섹셀 박사는 그렇게 오랜 시간 현대인이 키우는 짖는다는 사실을 반려견 다섯 마리 전혀 인지하지 못 중에 한 마리는 분 할 수 있다는 것이 리불안 증상이 있 다. 다고 한다. 분리불 반려견이 집에 안에는 짖는 것 말 영화 <하치 이야기>의 한 장면. 혼자 남겨졌을 때 고도 다양한 증상 왜 그리 쉬지 않고 이 나타난다. 침을 짖는 것일까? 반려견은 사람과 마 과다하게 많이 흘리거나 설사, 구 찬가지로 사회적 동물이다. 어려서 토, 식욕 상실이 대표적이다. 부터 맺어진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반려견은 인간의 언어를 통해서 있을 때 자신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는 논리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방 믿는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법은 하나밖에 없다. 보호자가 언젠 자고, 함께 놀이를 즐기면서 생존해 가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반려 나간다. 어느 순간 그런 사회 구성 견이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원이 옆에 없다고 인식될 때면 순간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반려견은

대개 꼬리를 치거나 짖으며 격하게 주인을 맞아준다. 이때 보호자는 개 이름을 부르거나 만지지 말고 개 가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 지 기다려야 한다. 반려견이 진정하 고 얌전히 있으면 차분하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쓰다듬어준다. 외출하 기 직전에는 반려견이 좋아하는 장 난감이나 사료가 들어 있는 기능성 장난감을 제공해준다. 개가 혼자 있 을 때 뭔가 좋은 것이 생긴다는 것 을 인식시켜 주기 위한 것이다. 이 게 역조건 형성이다. 보호자가 외출 에서 돌아오면 그런 장난감이나 사 료들은 반려견이 닿지 않는 곳에 치 워놓는다. 이러한 훈련을 반복적으 로 실행하면 반려견은 언젠가는 보 호자가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인식 이 형성된다. 또한 보호자의 외출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 님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보호자가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 고 반려견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참아내느냐가 중요하다.

[주간조선]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ad@sundaytimes.co.nz

들어 원두를 직접 사가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만큼 최근가정과 직장에서 자기만의 추출법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볶은 커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우선 추출 방법 에 따라 그 기간은 달라진다. 핸드드립의 경우에 가장 짧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그 기간이 가장 길다. 상식적으로 바로 볶은 커 피가 가장 맛있을 것 같지 만, 커피는 볶은 후 10~12 시간 정도 지나야 로스팅 중 원두조직 내부에 생성된 가스가 배출돼 비로소 추 출하기에 적합한 상태가 된 다. 물론 이때도 여전히 원 두 내부에는 가스가 남아 있다. 커피 향은 볶은 후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스틸 컷. 하루 정도 지나야 활성화되 볶은 커피가 가장 맛있는 기간은? 고, 점차 향이 증가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몇 가지 추출방법에 따른 볶은 커피의 맛있는 유통기 한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핸드드립의 경우, 볶은 후 2일부터 10일까지 가 좋다. 핸드드립 시 커피 표면이 봉곳이 부풀어 오르는, 흔히 말하는‘커 피빵’을 보고 싶다면 원두는 신선할수록 좋다. 기간이 지날수록 가스가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커피빵의 모양 또한 나빠지기 때문이다. 에스프 레소 머신으로 추출하는 경우,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가스를 배출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볶은 후 10일 정도 지난 커피를 매장에 서 쓰고 있다. 경험상 복은 후 10~14일 정도가 이상적인 에스프레소를 얻 는 데 적합했다. 프렌치프레스와 에어로프레스, 그리고 모카포트의 경우 볶은 후 2일부터 21일까지가 큰 무리 없는 커피 맛을 내는데, 개인적으로 [시사저널] 3~14일 정도 된 것을 선호한다.

핸드드립 2~10일 에스프레소 10~14일

Prime Minister's Column

뉴질랜드를 위한 옳은 선택 우리 정부는 뉴질랜드가 직면하고 있 는 큰 사안들을 다루기 위한 책임감이 있 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부분들과 더불어, 정부는 올 초 몇개월 동안 더 나은 정책, 수질 개선, 다 국적 기업의 납세 의무 강화, 그리고 추가 적인 150개의 도시에 광대역 설치 등에 대한 중요한 발표들을 했습니다. 지난주, 정부는 뉴질랜드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크고 장기적인 문제를 다루었 습니다. 상승하는 뉴질랜드의 노령연금 비용입니다. 저는 뉴질랜드의 노령연금 수급 연령을 점차적으로 65세에서 67세 로 증가시키며, 이 정책이 2037년 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은 충분히 이해가 되며, 수년 간 논의된 부분입니다. 뉴질랜드 국민들의 기대 수명은 지난 60년 동안 추가적으로 12년 증가했습니 다. 우리는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고 있습 니다. 뉴질랜드 노령연금의 장기적 설정을 상향 조정하며, 국민들에게 적응할 시간 을 주는 것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노령연금에 사용되는 비용은 감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차기 정 부들이 다른 부문의 지출에 제약을 가한 다면 지속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 리는 세금 증가나, 보건 및 교육과 같은 부문의 지출을 줄이도록 강요당하고 싶 지 않습니다. 이 정부는 나이가 많은 뉴질랜드 국민 들을 지원하는 것에 있어서 뛰어난 실적 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물가 상승률이 14% 증가한 가운데, 노령연금 주당 수급이 세금 공제 후 35%가 증가되 었습니다. 점차적으로 노령연금 연령을 증가시키 는 것은 노령연금의 비용과 혜택을 세대 간 공평하게 적용하며, 이 제도가 미래에 도 감당 가능하게 하며, 사람들에게 적응 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뉴질랜드 노령연금의 연 령제한을 높히는 것과 동시에, 참전용사 연금과 슈퍼골드 카드의 연령 또한 증가 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노후준비청의 권고에 따라 키 위세이버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은

빌 잉글리시 총리 65세로 유지할 것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뉴질랜드는 노령연금 연령을 67세로 상 향 조정하는 호주, 영국, 덴마크, 독일, 그 리고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것입니다. 이 정책으로 인 해 매년 대략 $4 billion을 절약하게 될 것 이며, 내년을 위해 제정될 것입니다. 현재 경제가 잘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뉴 질랜드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환경을 만 드는 것에 적절한 시기입니다. 노후준비청이 말했듯이, 우리가 이 결 정을 미루면 미룰수록, 뉴질랜드 국민들 에게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정책이 세대간 올바른 균형을 이루며, 뉴 질랜드의 미래를 위한 옳은 일이라고 믿 습니다.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나시배 출시 와이카토 지역에서 재배한 나시배가 프룻월드 와 카운트다운을 통해 판매 개시했다. 잔류농 약이 없음을 증명하는 레드 리본 상표를 확 인하세요.

모닝 블라인드 세일 알바니 아렌웨이 드라이브에 위치한 모닝 블라인드에 서 한국 최고급 원단 신제품을 대량 입고하고 대박 세일을 실시한다. 문의 478-2001

국제물류 한국창고 이전 대한국제물류는 한국창고를 경기도 일산으로 이전했다. 매주 한국-오클랜드간 컨테이너가 출발하며 통관을 자체 관세사가 처리한다. 문 의 022-355-1547

제무, 한인의날 세일

쉘브루 새단장 오픈

천연 미네랄 스킨케어 제무가 한인의 날 행사 장에서 전품목 15% 세일한다. 풀세트 구입시 20%를 할인한다. 문의 200-5800

와이라우 로드 쉘브루 노래방이 내부 공사 를 마치고 새로 오픈했다. 새단장 기념으로 3 월 11일 논두렁 밭두렁 권동수씨와 케빈 킴 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문의 021-02627772

전세계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중국 최고의 션윈예술단이 4월 7일부터 9일까지 아오테아 센터 ASB 극장에서 오클랜드 공연을 갖는다. 문의 0800-111-999

내추럴허니 팩토리 세일

로토루아뷔페 디너개시

수출과 OEM제작만 해오던 마누카꿀 제조 업체 내추럴허니가 노스쇼어 공장에서 직 접 소비자 판매를 시작했다. 8A Vega pl. Rosedale. 문의 478-8284

로토루아의 새로운 명소 팜사이드 뷔페는 주 7일 운영하는 점심뷔페 ($24)에 이어 목 금 토 3일간 저녁부페를 $30에 제공한다. 문의 07-348-4184

하나투어 서유럽패키지

로얄디어 1+1 행사

하나투어는 6월 서울에서 출발가능한 서유 럽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의 3003040

로얄디어는 메가맥스 리롱포3 를 하나 사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쉽 스킨 1마리 분을 40달러에 세일한다.

호주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체인 센트럴에퀴 티가 진행하는 멜번 부동산 엑스포 및 설명회 가 3월 16~19일 랭험 호텔에서 열린다. 문의 0800-99-5089

4월 26일 김범수 오클랜드 공연 데뷔 17년을 맞아 ‘17년산 토종 김범수’ 월 드투어를 진행중인 가수 김범수가 4월 26일 오클랜드 타운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무대 공연팀을 포함 30여명의 공연단이 한국에서 함께 참여해 최고의 라이 브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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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부동산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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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n Yun 공연 4월7~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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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토익시험 해외 원정 부정행위도 판친다

취준생들‘기술직’도전도 쉽지 않아

‘헛기침 작전’등 치밀한 예행연습

국내 토익 시험장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토익 부정시험 브로커들 일부은‘해외 원정 부정행위’도 서 슴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감시가 느슨한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을 타깃으로 정한다. 우리나라와 필 리핀의 경우 토익 시험을 한 달에 한 번 시행한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하루에 두 번 볼 수 있고, 점수도 바 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작용했 다. 또 다른 이유는, 동남아 국가들 은 토익 문제를 자체 출제하기보다 는 한국 등에서 냈던 기출문제를 그 대로 출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 다. 그러므로 예상문제 추출이 가능 하다. 그렇다 보니 해외 원정을 통 해 토익 고득점을 받으려는 사람들

사진제공=한국토익위원회

이 적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드러난 브로커들의 수법을 보면 국내에서 수험생을 모집한 후 현지에 있는 전 문가들을 매수해 부정행위에 가담 시켰다. 여러 가지 수법이 동원됐다. 그중 하나가‘헛기침 작전’이다. 먼 저 현지에서 토익 고득점자를 포섭 해 조직원으로 가담시킨다. 그런 다 음 현지인, 브로커, 의뢰인 등이 시 험장에 들어가 손목시계의 초침을 동시에 정확하게 맞춘다. 현지인에 게 각각 1~200번까지의 문제를 할 당하고 이들이 문제를 푼 후 1~5초 사이에 헛기침하면‘1번’,6~10초 사이에 헛기침하면‘2번’하는 식으

로 답을 맞히는 방식이다. 이들은 실제 부정행위에 나서기 전에 수차 례에 걸쳐 예행연습까지 하는 치밀 함을 보였다. 특수장비가 장착된 신발이 동원 되기도 한다. 국내 총책은 현지 국 가의 조직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 고 토익 900점 이상이 가능한 실력 자들만 모아놓는다. 의뢰인이 1000 만 원을 입금하면 브로커가 200만 원을 사례금으로 가져가고,50만 원은 현지 조직원의 몫이다. 나머지 750만 원은 총책이 가져간다. 이렇 게 역할을 분담하고 금액이 할당되 면 해당 국가의 시험장에 현지 조직 원과 의뢰인이 동시에 입실한다. 이 들의 신발 속에는 특수 제작된 송신 기와 수신기가 장착돼 있다. 현지인 은 신발 속 송신기와 연결된 전선을 바지 속으로 집어넣고 왼쪽 팔목으 로 나오게 해서, 시험문제를 푼 뒤 정답을 전송한다. 이때 의뢰인의 신 발 속에 장착된 수신기에서 진동이 울리고, 사전에 약속한 신호음의 강 도와 횟수를 통해 정답을 주고받는 다.

[시사저널]

“작은 기업서 경력 최근 대졸자를 중심으 로 금형가공, 용접 등 전문기술을 배우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 장기화된 취업 준비 기간에 사무직 을 포기하고 기술직으 로 돌아서는 것. 기술직 으로 착실하게 경력을 쌓으면 월 300만 원 이상 임금을 받을 수 있 다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글에 혹 한 청년도 많다. 그러나 실상은 청년 대부분이 기술직으로 취업해 제대로 된 월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대형공 장이나 공사현장에서는 기술이 손에 익지 않은 청년을 잘 받아주지 않는 다. 그렇다고 작은 공장에 가자니 근 로기준법의 보호를 받기조차 어렵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기술직의 평균 월급은 264만 7557원 이다. 평균치임을 감안하면 경력을 많 이 쌓은 기술자는 월 300만 원 이상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추산이 가능 하다. 이에 취업 장수생 가운데 일부 는 기술직 취업을 꿈꾼다. 취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기술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고용부가 나섰 다. 기술 교육에 드는 비용을 고용부 가 취업준비생 대신 내주는 프로그램 인‘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훈련’을 만

근무환경 쌓아라” 안습ㅠㅠ 영화 <꿈의 공장>의 스틸 컷.

든 것이다. 만 15세 이 상 실업자라면 누구 나 직종훈련에 지원 할 수 있다. 이 프로 그램을 통해 기술교육 을 받으면 비용 전액을 고 용부가 부담한다. 그러나 기술을 배운 청년도 취업난 을 피할 수 없었다. 제조업도 경기가 나빠지면서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 2 월 15일 통계청이 발표한‘1월 고용동 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조업 취업자 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만 명 줄었다. 제조업계 경력자들은 경력을 쌓으려 면 큰 기업보다 작은 기업에서 시작 하라고 조언한다. 금형가공업계에서 6 년간 일해온 김모씨(32)는“대형공장은 시급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작업보 조원을 채용하는데, 보조원 경력은 업 계에서 인정받기 어렵다”면서“제조업 에 오래 종사할 생각이라면 작은 기 업에 취업해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가 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경력을 위해 작은 기업을 골 라 취업하는 데도 문제는 있다.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야근수 당,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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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미디어 ‘외면받는 종이 신문’이용률 사상 최저

서울대, 대선주자 발언‘팩트체킹 시스템’설명회

“PC보다 모바일 뉴스 집중 전략 필요” “네이버만 좋은 일” 언론사들 시큰둥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는 이용자 가 급증하는 반면 신문은 외면 받 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7일 발표 한‘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 면 신문으로 뉴스를 보는 비율은 2011년만 하더라도 44.6% 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 에서는 20.9%로 반 토막 났다. TV의 경 우 83.2%로 뉴스 이 용률이 가장 높았지 만 2011년 조사 당시 95.3%에 비하면 감소폭이 작지 않다. 하루 평균 매체별 뉴스이용 시간 을 조사한 결과도 유사하다. TV는 2011년 52.33분에서 2016년 41.5분 으로 감소했으며, 종이신문은 17.5 분에서 6.5분으로 급감했다. 의존하 는 미디어에 대한 조사 결과 역시 종이신문은 8.7%로 TV(49.3%), 인 터넷(37.8%)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 이었다. 같은 인터넷이라도 PC는 울고 모 바일은 웃었다. 하루 평균 PC인터

넷으로 뉴스를 보는 시간은 2011년 23.1분에서 2016년 10.2분으로 줄어 든 반면 모바일 인터넷은 6.8분에 서 16.9분으로 늘어났다. 모바일 뉴스시장은 빠르게 성 장하고 있다. 2011년 19.5%에 불과 했던 모바일 뉴스 이용률 이 2016년에는 70.9%까 지 급증했다. 세대별 로 보면 20대 93.7%, 30대 93.3%, 40대 86.6%로 20~40세대 의 모바일 뉴스 이용률 은 90%대에 달했다. 50대 는 65%, 60대 이상 25.5%로 세 대가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낮아지 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지만 모든 세대에서 이용률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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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사는 여전히 PC에 최 적화된 생산과 유통에 집중하는 언 론에 집중적인 모바일 전략이 필요 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뉴스를 보는 이용자는 14.9%, 카카오톡과 같은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보는 이용자는 14.7% 로 나타났다. 무시할 수 없는 수치 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포털을 통 한 뉴스소비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월21 일부터 8월8일까지 전국 51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 1.4%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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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소장 윤석 민 교수)가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달 쯤 대선 주자들의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팩트체킹 시 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언론사 참여가 중요 하기 때문에 언론정보연구소는 지난 달 27~28일 양일간 22개 언론사를 대상으로‘팩트체킹 시스템’ 설명회를 열고 참여를 요청했다. 설명회에서 나온 내용 등을 종합 하면 팩트체킹 대상은 주요 대선 후 보자들의 발언이다. 참여 언론사는 펙트체킹 사이트에 올라온 제보들 가운데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 는 사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검증 과정을 거친 내용은 기사와 함께‘거짓’ ‘대체로 거짓’ ‘거짓 반· 사실 반’ ‘대체로 사실’ ‘사실’ ‘판 단 유보’ 등 6단계로 판별된다. 이런 내용은 언론정보연구소가 선 보일 팩트체킹 사이트뿐 아니라 네 이버의 대선 특집 페이지에도 노출 되고, 향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노출을 시킬 계획이다. 다만 참여를 원하는 언론사는 팩트체킹

전담인력으로 최소 기자 1명을 둬야 하고 주 1건 이상 기사를 올려야 한 다. 설명회에 참석한 언론사들은 전담 인력을 두는 것에 비해 실익이 적 고, 네이버에만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이유로 참여에 부정적이거 나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 주요 일간 지 관계자는“팩트체크를 위한 툴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각 사가 알아서 팩트체킹을 한 뒤 제공하라는 것인 데 실효성이 없어 참여에 부정적”이 라고 말했다. 팩트체킹하는 사안을 직접 선택하 는 것 역시 논란거리다. 해당 언론사 가 가지고 있는 진영논리에 따라 택 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제보 중엔 타 언론사 보도나 자사 보도가 팩 트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런 한계를 뛰어넘고 제 기능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지금도 사실 과 의견이 혼재되고 있는 등 프레임 에 갇힌 언론사들이 제대로 된 팩트 체킹을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보]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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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촛불민심 활활+소수의견 공개‘결정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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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만장일치 탄핵 인용 앞과 뒤 결국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3월 10일 오전 11시 헌 재의 탄핵 인용 선고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일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됐다. 애초 국회가 탄핵 의결 절차에 돌입할 즈음에만 해도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가능성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었다. 박 전 대통 령이 대통령 시절 직접 임명한 헌법재판관이 2명이나 되는 데다 9명 의 헌법재판관 가운데 6명이 보수 성향으로 구분됐기 때문이다. 그렇 지만 법조계에서는 ‘대통령 탄핵심판과 같은 국가적인 중대 사안에서 재판관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에 따라 결론을 예상하는 것은 불합리 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지난 1월 31일 임기만료로 퇴 임한 박한철 전 헌재소장을 제외한 8명의 헌법재판관이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을 선고했다.

9명의 헌법재판관 헌법재판소는 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3 명은 국회에서 지명하고 3명은 대법 원장이 지명해서 이를 대통령이 임 명한다. 나머지 3명은 대통령이 직 접 지명해서 임명한다. 국회 몫인 3 명의 경우 야당 추천과 여당 추천, 그리고 여야 합의로 지명된다. 입법 부와 사법부, 행정부가 균등하게 임 명권을 분할하고 있지만 얼핏 보기 에는 정부 여당에게 유리한 구조다. 대통령 임명권 3명에 여당 추천 임 명권 1명 등 4명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세간의 관심은 9 명의 헌법재판관에게 집중됐다. 우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서기 석 재판관과 조용호 재판관에게 시 선이 집중됐다. 이들 외에도 박한철 전 소장(이 명박 대통령 임명)과 안창호 재판관 (새누리당 지명) 이진성 재판관(양 승태 대법원장 지명), 김창종 재판 관(양승태 대법원장 지명) 등 네 명 의 헌법재판관이 보수 성향으로 분 류됐다. 반면 진보 성향으로 분류 되는 헌법재판관은 김이수 재판관 (민주통합당 지명)과 이정미 재판관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 등 두 명이 었으며 강일원 재판관(여야 합의 지 명)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됐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격렬

한 촛불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선‘자진 하야’와‘국회 탄 핵’ 을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국회 가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가기까 지의 과정에서 이를 반대한 이들 가 운데에는 이런 헌법재판관의 구성 을 우려한 목소리도 많았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도 이 런 구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 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과 헌법 재판관이 법정에서 자주 충돌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은 박 전 소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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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히 8명의 헌법재판관 가운데 5명 이 보수 성향임을 감안한 충돌이라 는 분석까지 나왔을 정도다. 결론은 8명의 헌법재판관이 모 두‘인용’ 결정을 내린 만장일치 인용 선고였다. 보수 성향이 5명, 진 보 성향이 2명, 중도 성향이 1명이 라는 성향에 따른 분석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으며 임명권자에 따른 정치적인 영향도 전혀 반영되 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심판과 같 은 국가적인 중대 사안에서 재판관 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에 따라 결 론을 예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는 법조계의 지적이 그대로 반영된 결론이었다. 어느 정도 탄핵 인용이 예상되는 분위기였지만 전원일치 인용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의견이 많다. 중요 사 건에서 헌재에서 만장일치로 결정 이 나오는 사례가 흔치 않기 때문이 다. 통합진보당 해산과 전교조 법외 노조 근거법 등에서도 1명의 소수의 견이 있었으며 김영란법 적용 대상 에 언론과 사학을 포함하는 것에 대 해서도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국회선진화법에선 5명이 각하 의견 을 낸 데 반해 2명이 기각, 2명이 인 용 의견을 내놨다. 최근 몇 년 새 가 장 격렬했던 사안인 간통죄 위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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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0일 국회 탄핵 가결 이후 첫 촛불집회(7차) 현장.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헌 법재판관 서기석·안창호·이정미·이진성·김이수·김창종·강일원·조용호 재판관(작은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등 8명은 만장일치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들을 상대로 다소 심한 발언까지 서 슴지 않으며 헌재 흔들기에 나선 부 분이 만장일치 인용 결정에 영향을

노무현 심판 당시 무기명 결정문 비난…‘의견 표시’로 법 개정 재판관 보수5 진보2 중도1 그럼에도…민심 반영된 결과 분석 퇴임이 임박한 시점부터였다. 박 전 소장이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3월 13일) 이전에 선고해야 한다는 입 장을 밝힌 것이 박근혜 대통령 대리 인단의 강한 반발을 야기한 것. 보 수 성향의 박한철 전 소장이 헌재 소장이던 상황에선 큰 충돌이 없었 지만 선고 시점을 둘러싼 논란으로 충돌이 시작된 뒤 진보 성향의 이정 미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되자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게다가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역시 보수 성 향이 아닌 중도 성향이다. 결국 박 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포화는 중 도 성향의 주심과 진보 성향의 소장 권한대행에 집중됐다. 이를 두고 여

박근혜 측 대리인단의 시간 끌기·헌재 흔들기 등 꼼수도 영향 미친 듯 정에서도 두 명이 합헌 의견을 냈다. 우선 그만큼 박 전 대통령의 탄 핵 사유가 명확했기 때문이라는 분 석이 가능하다. 헌재의 탄핵 심판과 동시에 진행된 특검의 수사 결과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부 터 엄청난 인파가 촛불집회에 몰려 나오며 드러난 민심이 반영된 결과 라는 분석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다양 한 수단으로 거듭 시간 끌기에만 집 중했으며 2월 들어서는 헌법재판관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번 전원일치 인용 결정을 두고‘노무현 전 대통 령 탄핵의 그림자’ 때문이라고 해 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까 지만 해도 헌재법 36조 3항은‘법률 의 위헌심판, 권한쟁의심판 및 헌법 소원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 서에 의견을 표시하여야 한다’고만 돼 있었다. 결국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의견을 남기라는 규정은 없 었고 이에 따라 2004년 5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결정문에는 헌법 재판관의 의견이 담기지 않았다. 이 같은 무기명 결정문에 비난 여론이 뒤따랐다.

결국 국회는 2004년 말 헌법재판 소법 36조 3항을‘심판에 관여한 재 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하여 야 한다’로 개정했고 이에 따라 이 번 탄핵 심판에선 소수의견인 기각 을 결정한 헌법재판관이 실명으로 의견을 밝혀야만 했다. 법조계에선 법 개정으로 인해 2004년 탄핵 심판 당시보다 헌법재 판관들이 더욱 더 여론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압도적인 탄핵 인용 여론 앞에서 헌 법재판관이 자기 이름을 내걸고 기 각 입장을 밝히기가 쉽지 않았을 것. 실제로‘최순실 게이트’ 이후 여론은 사법부를 강하게 흔들어 왔 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 요 인사들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 속영장이 기각되면 담당 판사 신상 털기가 이어졌으며 이정미 소장 권 한대행 등 일부 헌법재판관 역시 신 상털기와 협박의 대상이 되기도 했 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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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시민이 끌고 정치가 따라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사실상 촛불 민심이 이끈 것이며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매서운 심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①최순실 씨 검찰출두 ②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③국정조사 청문회 ④박영수 특별검사 ⑤이정 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일요신문 DB

촛불혁명 역사를 만든 '당신의 힘'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정상’ 으로 돌아왔다. 한 파가 몰아치는 광장을 촛불로 밝혔던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였다. 국제적 망신을 샀던 사상 초유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그 발단이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박근 혜 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됐던 불통과 거짓말,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등이 그 원인이 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탄핵 심판 과정에서 나타난 극심한 국론 분열을 봉합하고 공백상태의 국정을 메워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 이다. 조기 대선, 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 등을 놓고 자칫 매서운 ‘꽃샘추위’가 불어 닥 칠 수도 있다. 탄핵 후를 어떻게 맞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미래가 달려있다는 얘기다.

나라가 안정 속에서 바른 “근본적으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걱정하 지 않고 살고 싶다. 비정상의 정상화 등 사회 적 적폐를 해소하는 것, 불공정한 모습을 바 로잡는 것, 이런 부분에 신뢰가 회복되지 않 으면 그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하기도 힘들고 행복하기도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1월 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박 전 대통령 특유의‘유체이탈’화법은 새삼 거 론할 필요도 없겠다. 작금의 상황을 떠올려보 면 박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국민들의 분노 만 자아낼 뿐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 같은 언론사와 의 인터뷰에서도“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는 마음의 결심과 의지를 갖고, 앞으로도 계속 어려움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나라는 불안정하고, 비정상적이고, 사회적 적폐는 더욱 쌓였고,

공정하지 못하고, 신뢰는 무너졌다. 그 결과 대한민 국 국민은 불행해졌고, 국 가의 품격은 떨어졌고, 민 주주의는 후퇴했다. 박 전 대통령 희망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온 것이다. 물론, 그 일차적인 원인은 박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 지난 2014년 이른바‘정윤회 문건’ 으로 비 선 논란이 불거졌을 때 제대로 사과하고 수습 했더라면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오 점을 남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당시 박 전 대통령 측은 문건 진위 여부보다는 유출 행위 그 자체에 프레임을 맞췄다. 결국 진실은 묻혀 버렸고,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 한 사정 당국 고위 인사는 사석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윤회 문건 때 철저히 규명을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 었을 것이다. 대통령이 문건 유출 그 자체를 국기 문란 행위라고 한 이후 정윤회나 최순실 과 같은 단어는 금기시됐다. 알면서도 문제를

삼지 못했고, 위로 보고를 하지 못했다. 오히 려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또 정윤회 입 지가 좁아지면서 최순실의 득세가 본격적으 로 시작된 시점이기도 했다. 국정운영을 바로 잡기 위한‘골든타임’ 을 그때 놓쳐버린 셈이 다.” 지금까지의 박 전 대통령 정치 역정을 들여 다보면 정윤회 문건 사태나 최순실 게이트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진실 규 명보다는 ‘빨대 색출’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정윤회 문건 규명했다면 어느 정도 바로잡았을 것… 그때‘골든타임’을 놓쳤다

그를 찍은 유권자들이 무언가에 홀려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 국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측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기밀 유출 혐의로 해임한 장면 은 2014년 때의‘판박이’로 꼽힌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검찰 및 특검 수 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검찰이 나를 엮었다”라는 박 전 대 통령 발언은 국민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정 당한 영장 발부에 의한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다. 탄핵 막바지 헌재 심판조차 불 복하는 듯한 박 전 대통령 측의 행태도 충격을 줬다. 박 전 대통 령 대리인단들은 헌재 재판관들 의 편향성과 재판 진행 불공정성 을 연일 문제 삼았다. 또 일부는 장외에서 공공연히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기 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촛불’과‘태극기’로 대변되는 민심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 역 시 일차적으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 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국민의당의 한 중진 의원은“이쯤 됐으면 아무리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최고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이 나서 야 했다. 그런데 오히려 자신의 지지층을 선 동하는 행보를 보였다. 갈등을 더욱 부채질한 셈이다. 보수 인터넷 TV와의 인터뷰가 대표적 인 사례”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박 전 대통 령의 가장 큰 잘못은‘국민들의 신뢰를 배반

문제 생길 때마다 진실 규명보다‘빨대 색출’만… 민감한 상황엔 귀막아

민감한 사안들은 아예 듣기를 꺼려했고, 비선 라인에 의존해 의사 결정을 했다. 지난 2007 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때 최태민 일가 의혹이 불거졌지만 내부에서조차 그 내용을 아는 이들이 적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한때 박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했던 전직 의원은“최순실을 비롯한 몇몇 의혹들에 대해 얘기를 꺼내면 일단 박 전 대통령 표정부터 싸늘해진다. 이 때문에‘팽’당한 친박들이 많 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도 대통령이 되 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은 변한 게 없다. 원래 그랬던 사람이다.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대통 령이 됐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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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 이다. 전직 대통령들은 신뢰를 잘 지켰 느냐. 뭐 이런 차원이 아니다. 대통령이 일을 잘못할 수 있고, 내 맘에 안 들 수도 있다. 다 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욕하면서도 대통 령이니까.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그런 수준을 넘어섰다.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고, 특히 사인인 특정인에게 국정을 농단하게 한 것은 정말 용서받기 힘들다”라고 했다. 아마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014년을 떠 올리며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번엔 달랐다. 국민들은 두 번 속지 않았다. 그 리고‘촛불’ 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이‘스모킹 건’ 태블릿 PC의 출처 등을 문 제 삼고 나섰지만 국민들은 개의치 않았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촛불이 타올랐고, 박 전 대통령 탄 핵을 지지하는 여론은 80%를 넘어섰다. 이를 지켜본 세계는 깜짝 놀랐다. 유례를 찾 아보기 힘든 민주주의의 발로였던 까닭에서 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국민이 자기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을 임기 중에도 다시 탄핵을 시 킬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큰 의미다. 대 통령조차 국민의 외면을 받으면 임기 중에 자 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든 것이다. 대통령 권력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국민의 힘, 민심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 여준 역사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수 역시“민 주주의의 획을 그었던 1987년 6·29 직선제

후 30년 되는 해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로 인해 한국 민주주의가 굉장히 위태로웠지 만 그래도 시민 의식이 발전이 돼 촛불 광장 에 나왔고, 또 그런 것을 정치권이 받아 줘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게 됐다. 게이트로 생긴 위기에 대해서 국민과 정치권이 함께 극복한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실장은“정치인이나 지도자가 리드 한 게 아니라 국민들이 끌고, 정치인들은 따 라갔다. 진보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 보 중도 합리적 보수까지 모아진 거 아니냐. 폭 력도 없었다. 시민의 힘이 법과 제도로까지 연결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도 모범적인 사례다. 헌정 의 중단이라든지 이런 식 으로 간 게 아니라 어쨌든 지금 헌법 절차는 다 밟았 다. 이 자체가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한 거라 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전계완 평 론가의 말이다. “국민의 힘이 대통령 권력 위에 있다는 것 을 최초로 입증했다. 앞으로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철저한 주변 관리를 해야 하고, 또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과거에 대한 정리인 동시에 미래를 향해 엄중한 과제 를 던진 것이다. 국민이 미래 권력인 차기 대 통령에 대해서 똑같은 질문을 안긴 셈이다.”

국민의 신뢰 배신하고 특정인에 국정 농단케 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외교·안보 헛발질 경제는 뒷걸음질 국정 공백 후유증 누가 책임지나 헌법재판관 만장일치 결정으로 탄핵 심판은 일단락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92일간의 국정 공백은 대한민국에 큰 상처를 남겼다. 법적 책임은 차치하고서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 을 져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 이다. 우선 국내외 산적한 과 제를 제때 다루지 못했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대 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중 차대한 사안에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긴 했지만 대통령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사드 배치 등 시급한 외교·안보 문제에 연신 헛발질을 해댔고, 갈 수록 하락하는 경제지표에 대한 적절한 대책 을 내놓지 못했다. 또 국회에서 다뤄야 할 주 요 민생 관련 입법도 통과되지 못했다. 최순 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몇몇 대기업들은 신규채용과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산업연구원이 67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 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수 전망 지 수는 201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재정확대 등 경기 부양책을 쓰더라도 기업들의 투자 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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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다. 더군다나 기업들은 대선이 실시되는 해엔 투자에 신중한 편이었다. 탄핵 심판 기간 대한민국 국격도 훼손됐다. 해외동포와 유학생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로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신들도 최순 실 국정농단 사태를 연일 보도하면서 현지인 들이 한국인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해 수치 심을 느꼈다는 일화가 심심찮게 들린다. 탄핵 심판으로 인한 국론분열도 문제다. 정 치권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여전히 반 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조 아무개 씨가 박 전 대통 령 탄핵에 반대하며 투신자 살을 하는 사건까지 있었다. 이러한 갈등은 직장과 가정 으로까지 번졌다. 서로 다른 집회에 나갔다고 부모와 자녀 가 말다툼을 했다던가, 정치적 성 향이 달라 양가 상견례를 미룬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직장 상사와 부하 직 원이 탄핵 심판에 대해 대화하다 얼굴을 붉히 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헌재의 탄핵 심판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는 말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다. 브라질에서 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탄 핵당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 후에도 갈등은 계속됐고, 브라질은 극심한 혼란에 빠 진 상황이다. 현재 브라질은 8분기 연속 마이 너스 성장으로 역대 최장기 경기침체를 기록 중이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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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공세’시련 넘어야‘대세몰이’ 대선판세 어디로

문재인‘포스트 탄핵’ 로드맵 해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친 도전에 직면했다. 이른바‘김종인 발’ 정계개 편과 맞닥뜨린 것이다. 여의도 안팎에선 민주당 비문(비문재인계) 20명 탈당설까지 나돈 다. ‘문재인 대세론’과‘3월 빅뱅’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된 셈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포스트 탄핵 로드맵’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고심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표 특유의‘전략적 모호성’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 계(사드·THAAD) 등을 놓고 전략적 모호성에 갇히면서 정치적 국면마다 궁지에 몰리고 있다.

문재인 캠프는 대선 전략으로‘적폐 청산 vs 적폐 세력’프레임을 내세워 기존의 대청소론을 한층 키울 계획이다. 연합뉴스

대표의 전략적 모호성은 최대 아킬레 문전스건이다. 특히‘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첫 번째 고비인 박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여부와 맞물릴 땐 파장이 일파만파다. 캠프 공보팀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연일 난상토론 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에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명예로운 퇴진론’을 꺼냈다가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후퇴한 바 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내부 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귀띔했다. 캠프 내‘비 둘기파’에선‘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 수준에 서 그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매파’ 의 분위기는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 라 구속 수사 원칙을 천명한 이재명 성남시 장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면서 당내 경선 내내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문 전 대표가‘섀도 캐 비닛’(예비 내각)에 준하는 조직을 띄웠지만, 대권 9부 능선을 넘기까지 적지 않은 산이 존 재하는 셈이다. 여기에‘김종인 탈당’도 문 전 대표 발목을 잡았다. 문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원장이 탈당한 3월 7일 포스트 탄핵 플랜의 얼개를 공개했다. 섀도 캐비닛에 준하는 캠프 내 경제·안보·사회 조직의 풀가동이 핵심이 다. ‘경제대통령 프레임’ 선점을 위해 대선 경 선캠프 경제조직인 비상경제대책단의 첫 경제 현안점검회의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었다. 비상경제대책단은‘정책통’ 이용섭 전 의원 이 이끈다. 문 전 대표도 첫 회의에 참석, 경제 팀에 힘을 실어줬다. 이 자리에서는 학계·전

직 관료 등 분야별 전문가 13명을 공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최측근인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깜짝 영입도 발표했다. ‘박원순 의 사람’ 원투인 임종석 전 의원과 하 전 부 시장을 껴안은 셈이다. 그러나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의사를 밝힌 당일“당에 서 아무런 할 일이 없다” “이번 , 임시국회를 보 면 잘 아실 것 아닌가” “남이 , 써준 공약을 읽 는 후보는 안 된다”라며 당 대주주인 문 전 대 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대표는 다음 날인 8일 탈당계를 당에 제출했다. 탈당의 변 은“고난의 길을 마다치 않고 나라를 위해 제 소임을 다하겠다”였다. 앞서 밝힌 ‘순교의 길’ 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탈 당계를 제출하기 전까지도“탈당은 없을 것” 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십자 가를 졌다. 문 전 대표 측을 비롯해 당 지도부 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전 대표 탈당 직후 진영·이언주·최명길 의원 등의 탈당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당내 개 헌파 의원 35명의 요청으로 김 전 대표 탈당 다음 날 개헌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종걸 의 원은 비문계와 함께‘6년 단임·내각구성 총 리’를 골자로 하는 자체 개헌안으로‘문재인 포위작전’에 나섰다. 문 전 대표 측 내부에 선‘포스트 탄핵 로드맵’ 플랜을 다시 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애초 문재인 캠프와 친문계인 당 지도부 실 무진들은 투 트랙으로‘포스트 탄핵’ 구상 에 돌입했다. 탄핵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

서 어젠다 세팅을 통해 프레임 선점 효과를 구원의‘개헌 논의 배경과 전략적 스탠스 & 노린다는 복안이었다. 문 전 대표 측은‘적폐 더불어민주당의 선택’ 보고서에도“선 개헌 청산 vs 적폐 세력’ 프레임으로 기존의 대 추진 반대가 아닌 원칙적 추진에 동의하고, 청소론을 한층 키울 계획을 세웠다. 한 실무 후 2017년 대선 공약화 및 차기 정부 초기에 진은“적폐 청산이 핵심 프레임이 될 것”이라 실현해야 한다”며“박근혜 대통령 개인과 정 며“보수진영이 이분법적으로‘통합 vs 분열’ 부형태, 그리고 기성 정치권의 폐해에 대한 전 프레임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적폐 청 반적인 개혁을 요구하라”고 명시했다. 개헌 산=통합’ 논리를 펴면서 정치 프레임을 격 공세 시 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해 민생과 개혁 차 해소 등 경제 이슈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 의제를 병행해야 한다는 논리인 셈이다. 했다. 또한 임기단축 개헌에 대해선“직접 단호하 당에서는 ‘준비된 당 vs 급조 정당’ 프레 게 반대하지 않는 대응 방식인 전향적인 입장 임으로 당 후보를 지원 사격할 방침을 정했다. 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측 관계자는“민주당을 제외한 범주류 한 관계자는“개헌 지대는 결국 영합 거의 모든 정당은 대선용 정당”이라며“급조 (제로섬) 게임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내부 된 당의 후보는 곧 준비 안 된 후보”라고 꼬집 권력 분점에 실패하면서 지리멸렬할 것”이라 었다. 야권의 익숙 고 단언했다. 한 프레임인‘이명 문 전 대표가 개헌의 파 김종인발 정계개편 성사 땐 박근혜’도 여전히 ‘민주 vs 제3지대 vs 한국당’서 고를 넘는다 해도 또 다른 살아있는 카드다. 산이 기다린다. ‘타이밍 정 양자구도로 재편될 가능성 문제는 설에 그 치’다. 문 전 대표는 3월 쳤던 3월 빅뱅의 초까지 대선 공식 출마 선 현실화로 문재인 대세론이 새 국면을 맞았다 언 날짜와 장소, 형식 등을 정하지 못했다. 확 는 점이다. 기존의‘패권 세력 vs 반 패권세력’ 정된 것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보다 을 넘어‘개헌 vs 호헌’구도가 짜일 경우 문 늦게 한다는 것뿐이다. 안 전 대표 측은 내부 전 대표 대세론이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가 적으로 헌재 선고 시점으로부터 D-5일을 데 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김종인 발 탈당’ 드라인으로 잡았다. 문 전 대표 측 전략에는 으로 대선 구도 역시‘민주당 vs 제3지대 vs 안 전 대표에 이어 대선 출마 선언 피날레를 자유한국당’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좁혀질 장식하겠다는 속내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수도 있다. 한 여론조사 분석가는“‘김종인 탈 일각에선 지지도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지 당’ 은 곧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친박(친박근 나치게 눈치 보기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혜)계와 전략적으로 거리를 둘 수 있는 후보군 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캠프에 몸담았던 민주 의 연합작전을 의미한다”고 잘라 말했다. 당 한 관계자는“후보의 뜻이다. 문 전 대표 문 전 대표 측의 시급한 과제는 개헌 프레 가‘지난 대선 때 출마 선언을 먼저 했더니, 정 임의‘사전차단 전략’이다. 이 경우 문 전 대 책을 알릴 수 없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표 측은 원칙적으로 개헌에 찬성하되, 비문계 현재 출마 장소로는 서울 여의도 국회를 비롯 의‘개헌 vs 호헌’ 프레임에 맞서 분권형 개 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부산 등이 거론된 헌(이원집정부제)을 주장하는 개헌세력을‘나 것으로 전해졌다. 눠먹기식의 야합 세력’ 으로 낙인찍는 전술을 광화문은 지난해 대선 당시 손학규 전 대표 쓸 것으로 보인다. 에게 선점당해 문 전 대표가 양보한 곳이다. 또한 판 흔들기에 나선 기성 정치권이나 대 부산은 5년 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마지막 선 후보 중심이 아닌‘국민 중심의 질서 있 유세 지역이었다. 국회에서 할 경우 유튜브나 는 개헌’ 을 내걸고‘선 대선후보 공약-후 차 페이스북 생중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정부 추진’ 플랜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 이에 대해 비문 관계자는“지지도가 높을 땐 다. 민주당이 개헌 의총에서 대선 주자들에 전략적 모호성과 늦은 타이밍 등이 가려졌지 게‘2018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권 만, 3월 빅뱅에서 하락 추세로 전환한다면 약 고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 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상 언론인 실제 이른바‘개헌 문건’인 당 산하 민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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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와 함께‘제2 친박연대’만드나 ‘엑스맨 논란’

김평우 서석구 노림수는 무엇? 어차피 결정은 헌법재판소, 아니 헌법의 몫이었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바탕으로 인용과 기 각, 그리고 각하 여부를 둘러싼 심리에 돌입했다. 국회의 탄핵심판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에서 품격 높은 법 정 공방을 펼칠 것이라 기대됐지만 그 결론은 그 반대였다. 일부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장 변론이 오히려 탄핵 인용에 결정적인 역 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상대편에 유리한 행동을 하 는 사람을 일컫는 ‘엑스(X)맨’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렇지만 항간에선 그들의 행보가 박사모의 새누리당 창당 등 별도 정치세력화와 연결돼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논란의 중심인 김 ‘엑스(X)맨’ 평우 변호사가 대통령 대 리인단에 합류한 것은 지난 2월 16 일의 일이다. 헌재 분위기는 1월 말 부터 급격히 무너지고 있었다. 증인 을 대거 신청하는 등 ‘시간 끌기’를 시도했지만 나름의 선은 지키고 있 던 대리인단이 그 선을 넘어선 것은 대략 1월 25일부터였다. 이날 9차 변론에서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3 월 13일 이전에 결론을 내야 한다” 고 밝히자 대통령 대리인단이“(대 리인단 전원 사퇴 등)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 그리고 이날 정규재TV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 영상이 공 개됐다. 2월 14일 13차 변론에서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의 소위‘태 극기 소동’이 벌어졌다. 서석구 변 호사는 영화 〈변호인〉으로 유명 한‘부림사건’담당 판사였다. 1981 년 당시 대구지법 단독 판사이던 그 는 22명 가운데 3명에 대한 재판을 맡아 두 명에게 선고유예와 집행유 예를 선고하고 한 명에게만 징역 1 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부림사건에 서 비교적 가벼운 형량을 선고한 뒤 좌천된 서 변호사는 1983년부터 변 호사 개업을 하고 시민단체 활동에 도 참여했다. 다소 진보적인 성향으로 보이던 서 변호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보 수단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이후‘부림사건’판결을 후회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정미홍 전 아나운 서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막말 수준 의 답변서를 제출해 변협으로부터 300만 원 과태료 징계를 받은 바 있 다. 당시 정 전 아나운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을‘종북성향’ 이라고 비난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해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한 종 합편성채널에 출연해“5·18 광주민 주화 운동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 고 주장했는데 이날 방송은 방송통 신심의위원회로부터‘경고 및 관계 자 징계’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헌재에서도“소크라테스도 배심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고 예수

사로 활동해 왔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45대 대한변호사협 회 회장을 지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미 국에 거주 중이던 김 변호사는 1월 말 귀국해 <탄핵을 탄핵하다>라는 책을 낸 뒤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 류했다. 기본적으로 김 변호사는

퍼부었다. 재판부를 향해 삿대질과 고함도 불사했다. 김 변호사는 법정뿐 아니라 탄기 국 시위에도 직접 참석해 이런 발언 을 쏟아내며 탄핵 무효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탄핵 인용이 결정된 사진 다음 날인 3월 11일에 열린‘제1차 공동 취재 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 회’에도 연사로 참석했다. 이 자 리에는 서석구 변호사도 함께했 다. 지난 10일 헌재가 탄핵심판 을 선고할 당시 심판정에 나오 지 않았던 김 변호사는 11일 자 주요 일간지에‘오늘부터 우리는 제2건국의 행군을 시 작합시다’라는 제목의 광고 를 냈다. 여기서“헌재가 8인 으로 탄핵소추를 심판해 결 정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 라 원천 무효”라며‘탄핵 무효론’을 펼친 그는“다 같이 손잡고 일어나 애국집 회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흔 들자” “반 헌법적인 판결로 서 원천 무효임을 선언하고 김평우(왼쪽), 서석구 변호사가 탄핵 무효론을 주장해 그 제2의 건국을 향한 행군을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 사진은 3·1절 탄핵기각 총 시작하자” 고 주장했다. 궐기 국민대회에서 연설하는 김 변호사. 항간에선 서 변호사와 김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것도 바로 변호사 등 일부 대리인단이 막말 변 이 즈음이다. 김 변호사의 변론에 론에 이어 탄핵 무효론을 주장하는 이 권한대행이“모욕적인 언사를 참 것이 최근‘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고 진행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사모)’이 주도하는 독자적인 정 하이라이트는“밥 먹고 합시다” 치세력화와 연관돼 있는 게 아니냐 논란이다. 2월 20일 15차 변론 기 는 시선도 있다. 박사모는 최근 새 일 당시 이 권한대행이 정오 무 누리 당명을 확보했으며 11일‘제1 렵 재판을 마치려 하자 김 변호사 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 대회’에선 참여 시민들에게 새누리 당 입당원서까지 받았다. Level7, 57 Symonds St. 제2의 친박연대를 시도하려는 것 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회 가“당뇨가 있어서 음식을 먹어야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 한다”며 점심 식사 이후 심리를 이 정치적 의미는 크지 않아 보인다. 어가자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이 권 다만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한대행이 발언권을 주지 않고 재 징계 절차에 돌입해‘출당’ 시키고 판을 끝내자“12시에 변론을 끝내 이에 반발한 친박 의원들이 탈당해 공인중개사 야 하는 법칙이 있냐? 함부로 재판 NZ박사모의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면 을 진행하는가?” “그럴 거면 왜 헌 정치적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법재판관씩이나 하냐”등의 막말을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303-2200 탄핵 무효론 주장…박사모의 새누리 당명 확보와 무관치 않은 듯 도 십자가를 졌다”며“박 대통령은 여론의 모함으로 사형장에 가는 소 크라테스와 같다”는 궤변을 해 화 제가 된 바 있다. 태극기 소동 당시 서석구 변호사 의 책상에는 <탄핵을 탄핵하다>라 는 책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월 16일 14차 변론에 김평우 변호사가 합류했다. 그가 바로 <탄 핵을 탄핵하다>의 저자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 본부’(탄기국)의 영웅인 김평우 변 호사는 자신의 저서로 먼저 헌재 재판장에 등장하고 이틀 뒤 그 모 습을 드러냈다. 소설가 김동리 선생 의 아들인 김 변호사는 1967년 제 8회 사법시험 합격해 1972년 서울 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80년대 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변호

서석구 법정 태극기 소동 김평우 막말 퍼레이드 등 재판관 뒷목 잡게 만들어 국회의원을 야쿠자에 비유하고 국 회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섞어 찌개’라며 폄하했으며 탄핵소추 는‘북한에서나 있을 수 있는 정치 탄압’ 으로 규정했다. 대리인단이 된 뒤 막말 퍼레이드 가 시작됐다. 주심 강일원 재판관 을 향해“청구인(국회)의 수석대리 인이다. 법관이 아니다” “개인적 지 식 말고 법에 근거해 재판해라”등 의 모욕성 발언을 했으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에겐“이정미라 는 일개 재판관의 임기 때문에 재 판이 졸속 진행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권한대행이 뒷목을 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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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연합뉴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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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과 오찬 모임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는 10일 여의 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소방수’홍준표 콜 개헌연대 판키우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대선판세 어디로

보수진영 반등 히든카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권에‘여당’ 은 일시 사라졌다. 여당의 여(與)는 ‘한패’ 라는 뜻으로 정부와 같은 편의 정당을 뜻한다. 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전신) 한 관계자 는“이제는 정치권 인사라고 써달라”고 했다. 전(前) 범여권이 10일 대통령 탄핵으로 크게 술렁였지만 정치권 내 혼란상은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한국당은 인 용을 대비한 대선 로드맵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단 이 총사퇴하는 책임지는 모습으로 한국당을 압박 한편, 빠른 속도로 조기대선 체제로 전 환하는 모습이다. 향후 예상되는 보수 진영 움직임을 짚어본다.

한국당 주류세력으로 군림했던 친 당장은 박계의 폐족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그렇 게 될 확률은 반반으로 관측된다. 한때 폐족 을 선언한 친노의 부활을 학습한 친박계가 호락호락 무너지진 않을 것이란 논리다. 한 국당 관계자는“친박계에 정치적 사 망선고가 내려졌다고 하겠지만 여전 히 입을 닫은 보수층에서는 박 전 대 통령을 옹호하는 숫자가 있다”며“두 차례 대선을 치르고 집권여당 주류 가 된 친박계의 전국 조직력을 쉽게 봐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대선승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한국당 내 에서도 넘어진 친박계의 뺨을 때리진 않는 분위기다. 친박계 인적청산을 주도해 왔던 인 명진 비상대책위원장조차“다 지난 일”이라 는 심정을 밝혔다. 친박계가 탄핵 불복 입장 을 거두고 이구동성으로‘유구무언’과‘자중 자애’를 말하는 이상 당내 적을 만들지 않겠 다는 의지가 묻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 서의 관계자는“지금은 하나가 되어야 할 시 기다. 더는 탄핵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분위 기”라며“탄핵이 된 마당이니 당은 서둘러 친박계의 조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유력 대 선 후보를 뽑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고 귀띔했다. 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송사에

서 항소심 무죄를 받은 홍 지사는 최근 인 위 원장, 한국당 초선 의원들과 잇따라 회동하 며 대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홍 지사의 한 측근은“조기대선까지 60일간의 시간에 출 마를 준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참 어렵다”

흘 뒤가 되는 13일부터 대선 체제를 가동하 겠다고 인정했다.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면 자중자애의 시간이 좀 더 길어졌겠지만 곧바 로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그리고 지도부는 탄핵 인용에 따른 추가 탈당파 단속과 탄핵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 던‘인명진 리더십’ 의 와해를 최대한 막아내 야 한다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소 추안 가결에 표를 던진 30여 명 중 수도권 의 원들을 중심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이란 말이 크게 돌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조직 력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활용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라는 말도 들린다. 홍 지사 쪽에서도 당내 세력화를 어떻게 도모할지 논의 중이라고 한다. 현재 당내에 선 윤한홍 의원 외에는 자신의 세력이라고 부

한국당 탄핵 인용 대비 대선 로드맵 차근차근 준비…홍준표 출마에 기대 바른정당 지도부 총사퇴로 한국당 압박…김종인과 개헌 고리 빅텐트 노려 고 말했지만, 이미 홍 친박 폐족 확률 반반…“두 차례 를 만한 의원들이 없 지사 주변부가 ‘선거 전 다. 또 일각에서는 홍 대선 치르고 집권여당 주류 된 문가’ 모집에 사활을 지사의 대선 출마가 친박 조직력을 쉽게 봐선 안돼” 대법원 최종심 판결을 걸고 있다는 사실은 여 의도 사정에 밝은 이들 앞둔‘위기돌파형’이 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 보수 일각‘바른한국당’으로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 다. 어 이 부분을 어떻게 통합 필요성 제기…홍준표 홍 지사도 친박계의 해명할지도 고민하고 “이혼한 것이 아니다”설파 공동 책임론이 비등하 있다고 전해진다. 자“국회의원을 어떻 한국당 유력 대선 게 청산한단 말인가”라며 친박계를 포용하 주자로 회자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 는 발언을 이어갔다. 항소심 판결 직후 친박 무총리는 최근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불출 계를‘양아치’라고 성토하며 직격탄을 날린 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뉘앙스를 풍겼다. 이 것에서 180도 바뀐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에 당 지도부도 조커로서의 황 권한대행 가 은“대선 출마로 기울었다”고 해석했다. 능성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한국당 지도부는 이미 탄핵 인용과 기각에 말하자면 한국당이 홍 지사 출마를 지원하 각각 대비해 로드맵을 그리고 있었던 것으로 면서 이인제 원유철 안상수 등 기존 출마자 알려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탄핵 인용 사 들의 지지선언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

리오가 나온다. 탄핵이 기각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 고 밝힌 바른정당은 총사퇴의 위기를 벗어났 다. 그러면서 조기대선 첫 로드맵으로 지도 부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탄핵소추를 주 도하면서 한국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지도부 가 사퇴의 명분이 없음에도 이런 카드를 내 민 것은 탄핵 기각을 부르짖었던 한국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압박용으로 읽힌다. 동 시에 조기대선체제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려 는 이중포석이란 분석이다. 특히 정병국 대표로서는 한자릿수에서 정 체된 당 지지율을 극복할 확실한 리더십이 없었기 때문에 탄핵 인용을 계기로 당을 비 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길 원했던 것으로 전 해진다. 현재 바른정당 비대위원장으론 김무 성 의원이나 곧 입당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인사는“만약 한국당 이 조기대선에서 힘도 못 쓰고 와해될 경우 엔 바른정당 비대위나 선대위의 수장이 향후 보수 진영의 아이콘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 서“김무성 의원 주변부에서 그의 대선 재등 판이나 비대위원장 수락을 지속적으로 거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해석해줬다. 정 대 표가 사퇴하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에게 바른정당을 안겨주는 수순이라는 얘기다. 바른정당으로서는 개헌에 호의적이지 않 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 결을 주도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고 있다. 민 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원회 대표와 꾸준히 접촉하면서‘개헌’ 을연 결고리로 한 반문(재인) 빅텐트를 만들 수 있 다는 풀이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 기로 문재인 대세론의 틈을 개헌으로 파고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김 전 대표가 탈당 직후 바른정당 대 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남경필 지사와도 접촉하는 것을 볼 때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정치권으 로부터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들 대선 주자들을 만난 자리에서“정권교체 동력은 탄핵으로 소멸할 것”이라는 얘기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북한의 도발에 따른 안보 문제와 불황 타개를 위한 경제 해법 이 조기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김 무성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김 전 대표를 영입 1순위로 삼고초려할 것이란 얘 기가 벌써부터 들린다. 범보수 단일화를 요구하는 진영에서는 ‘바 른한국당’으로의 통합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친박계 인적청 산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만큼 당내 개혁에 실패하고 탈당한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자연 스럽게 뭉칠 필요가 있다는 배경에서다. 홍 지사도“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일부 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자신 의 지역구 사무실 간판을 교체하지 않고 기 존‘새누리당’ 이름만 지운 채 사용하고 있 다고 한다. 재통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 이정필 언론인 기 때문이다.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보수 진영에서는 압도적인 탄핵 여론 때문에 의사 표현을 주저하던 샤이보수들이 이제는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탄핵 촉구 집회 모습.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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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박’콘크리트 지지층‘황’이 물려받으면… 자유한국당 당직자 역시“한국당 을 떠날 당직자들이 늘어나겠지만 보수층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치지형은 기본적으로 7대3의 비율이다. 보수 진영이 7이 고 진보진영이 3이다. 벚꽃 대선의 키는 샤이보수들이 쥐고 있다. 보수 단일 후보가 나오면 충분히 해볼 만 한 싸움”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는 2017년 3월 6일부터 8일까지 3

대선판세 어디로

조기대선‘샤이보수’과연 결집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이는 곧 조기 대선을 의미한다. 문 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보수층 표심 역시 무시해선 안 될 변수로 꼽힌다. 이른바‘샤이 보수’ 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조기대선, 5월 9일 유력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 다. 헌법에 따르면 60일 이내에 19 대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황 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9대 대선 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 다. 중앙선관위 제19대 대통령 주요 사무일정 자료에 따르면 19대 대통 령 선거일은 5월 9일이 유력하다. 중앙선관위는 탄핵 사유가 확정 된 3월 10일부터 대통령 예비후보 자 등록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 다. 황 대행은 3월 20일까지 선거일 을 공고해야 한다. 후보자등록신청 은 4월 15일부터~4월 16일까지 이 뤄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17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중 선관위는 4월 27일(목)에 선거인 명 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응답률 함정, 근거 있는 샤이보 수론 샤이 보수는 보수성향 유권자들 이 조사에 응답하지 않거나 또는 응답 시에도 성향을 숨기는 현상을 말한다. 보수 진영에선 샤이 보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압도적인 탄핵 여론 때문에 의사 표현을 주저한 샤 이 보수들이 이제는 결집할 것이라 는 전망이다.

‘응답률의 함정’도 샤이보 수론을 뒷받침한다. 리얼미터 3 월 2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문 전 대표(36.1%)는 대세론에 걸 맞은 성적을 보여줬다. 황교안 권한대행(14.2%)와 안희정 지사 (12.9%)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런 데 조사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

황교한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를 시청 하는 시민들. 고성준 기자

조사한 결과, ‘탄핵 찬성’ 응답은 76.9%로 나타났다. ‘탄핵 반대’ 응답은 20.3%로 조사됐다. ‘잘 모 름’은 2.8%였다. (이번 조사는 3 월 8일 하루동안 508명을 대상으 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3%p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도 마찬가지 다. 3월 3일 한국갤럽 3월 1주차 여 론조사에 따르면, 탄핵찬성 응답자 는 77%였다. 반대는 18%였고‘모 름·응답거절’은 5%로 집계됐다. 15% 안팎의‘콘크리트’ 지지층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있 었던 셈이다. (이번 조사는 2월 28 일과 3월2일 이틀간 1010명을 상 대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여론조사 때 TK지역 응답 저조…“보수 단일 후보 땐 표심 드러낼 것” “반문전선으로 제3지대 후보 단일화 논의 땐 표심 요동…김종인 키맨” 보면 보수 심장부인 TK 지역의 여 론조사 응답자 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리 얼미터는 2만 121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시도했고 응답자는 1530명 이었다(응답률 7.6%). 전체 1530명 중 TK(9.1%) 지역 응답자 비율은 서울(27.5%)과 경 기·인천(28.4%)에 비해 낮은 수준 을 기록했다. 물론 인구수를 고려해 야 하지만 TK지역보다 인구 수가 적은 광주·전라(8.6%) 지역과 비교 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탄핵 이후 침묵을 깨고 샤이 보수들이 대선 투 표장에서는 숨은 표심을 드러낼 것 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근혜 탄핵 반대 콘크리트 지지층 있어… 황교안 15% 꾸준한 지지와 겹쳐 보여 일간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였다.)

#박근혜 지지층, 황교안과 겹치 나 탄핵 정국 당시 주요 조사에서 기각 여론은 평균 15~20%을 기 록했다. 3월 9일 여론조사 전문기 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朴대통 령 탄핵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을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 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 지를 참조.) 흥미로운 사실은 황 대행 지지율 도 꾸준히 15% 안팎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월 1주차 리얼미터 주간동 향에 따르면 황 대행(12.4%)은 문 전 대표(31.2%), 안희정 충남지사 (13.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황 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시점인 2월 1주차 부터 3월1주차까지 평균 약 13.6% 의 지지를 얻었다.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콘크리트 지지층이 황 대행 지 지층과 겹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 다.

#김종인, 샤이보수 결집‘키맨’ 전계완 정치평론가는“헌재 탄핵 인용으로 반문전선 급속도로 확장 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중도 보수층에 있는 샤이보수들은‘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제3지대에서 대선 후보를 단일화 하자는 논의가 빠르 게 일어날 경우 샤이보수의 표심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 위원회 대표가 제3지대의 패를 쥐 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여야를 넘 나들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탈 당 카드를 던진 3월 7일에는 손학 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회동 을 가졌다. 3월 9일엔 김 전 대표는 진영 변재일 박용진 등 민주당 의원 들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연달 아 만났다. 탄핵 직후 남경필 경기 지사도 김 전 대표와 만났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 비문 진영과 국민의 당 그리고 바른정당 사이에 가교 역 할을 하면서 제3지대 재편을 모색 하고 있는 셈이다. 여의도 정치권에선 제3지대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샤이 보수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 키맨으로는 김 전 대표가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김 전 대표가 보 수층에서 단일전선을 구축하고 있 다. 탄핵이 인용됐기 때문에 보수층 결집은 시간문제다. 박 전 대통령이 심판을 받았다고 해도 이들은 희망 을 놓진 않는다. 김 전 대표가 샤이 보수층에게 둥지를 만들어줄 것이 다”고 분석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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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92일 비화 총공개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겨 울이었다. 촛불과 태극기를 들 고 거리에 나온 이들에게도, 그들의 시선 을 한 몸에 받아야 했던 헌법재판소에게 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 10일, 헌재는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 한 결정을 내렸다. 전대미문의‘국정농단 게이트’로 시작된 이 대장정은, 막이 내 려지기까지 수많은 기록과 이야기를 남겼 다. 이 가운데 <일요신문>은 현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재판관들과 대리인단, 심판 정 밖의 뒷이야기를 되짚어봤다. 지난 석 달간 신문을 펼쳐도 텔레비전을 켜도 또 는 거리를 나서도‘탄핵’ 을 빼놓고는 대 화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가 탄핵소추를 의결한 뒤 최종 결정에 이 르기까지 정확히 92일이 걸렸다. 특히 지 난 2월 28일 이후 국회와 특검에 집중된 시선이 헌재로 향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렸다. 오른쪽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공동취재단

대리인단 말폭탄에 이정미‘아, 뒷목이야’ 심판정 문은 3차례 준비 그동안 기일을 포함해 총 20차례 열렸 다. 심판정에 선 증인은 25명, 헌법 재판소 재판관들과 국회 소추위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검토한 검찰 수사 기록은 5만 3000쪽에 달했다. 사건의 중대성만큼 전무후무한 기 록이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뒷이야기들도 나왔다. # 외부 접촉 끊은 재판관 ‘대공지정’(大公至正·아주 공 정하고 지극히 바름). 박한철 전 헌 법재판소장이 탄핵심판 1차 변론에 서 천명한 원칙이다. 대한민국 사회 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사건의 재 판을 시작하며 재판관들의 다짐을 국민에게 알린 것이다. 박 전 소장 의 다짐은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으 로 이어졌다. 이 권한대행은 첫 진행 을 맡은 10회 변론 시작부터“심판 과정에서의 공정성, 엄격성이 담보 돼야만 심판의 정당성이 확보된다” 고 강조했다. 재판관들이 공정성을 지키려 애 쓴 흔적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탄핵 심판 심리가 진행 되는 동안, 헌재 관계자들 사이에선 영화 <로마의 휴일>이 가끔 대화에 올랐다고 한 다. 왕실 생활의 제약과 정해진 스 케줄 등에 피곤해지고 싫증난 공주

가 몰래 거리로 나와 만난 신문기자 와 자유를 만끽한다는 내용의 이 영 화가 요즘 재판관들의 상황과 비슷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재판관들은 국회 탄핵소추의결 서가 헌재로 넘어온 뒤로 92일 동안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재판 진행과 기 록 검토를 했다. 최종 변론이 끝난 이후에도 주말을 반납하고 평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재판관들은 외부 전화도 받지 않고 동창 모임은 물론, 가족 모임까지 취소했다. 지난 1월 31일 퇴임한 박한철 전 헌재소 장마저도 한 사찰에 머물며 외부와 접촉을 끊었다. 지난 2월 22일부터 재판관들은 심판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 서 사복 경 찰 3~4명이 따라붙는 근 접 경호 를 받았다. 헌재 안 팎 의 말을 종 합하면, 일부 재판관은 주변에“어 쩔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집 앞 슈퍼 마켓 가기도 부담스럽다” 또는“교 회에 갈 때도 경호원과 함께 가야 하느냐”며 난감해했다고 한다. 기록 검토를 위해 이른 오전 출근

2월 24일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뒤로 경호인력이 밀 착경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성 기하기 위해 3달간 외부와 접촉 끊어…퇴임한 박한철까지 사찰에 머물러

다. 입맛도 돌지 않으신지 예전보다 많이 잡수시지도 않았다”고 말했 다. 심리 초반엔 일부 재판관이 주 변 눈을 피해 혼자 인근의 단골 식 당에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고 한다. 헌재 안팎에선 재판관들의 건강 을 염려하는 말들도 나왔다. 정해진 퇴근 시간도 없었고, 거의 매일 밤늦 게까지 기록을 보다가 보따리나 쇼 핑백에 서류를 넣어 귀가했다. 시간 이 지날수록 재판관들의 표정도 탄 핵 심판 초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몸무게가 줄거나, 불면 이나 두통에 시달리는 재판관도 있 었다고 한다. 한 헌재 관계자는“재 판관들이 많 이 지쳐 있었 다”며“특히 이 권한대행 이 법정에서 쓰러지는 것 아니냐는 걱 정이 많았다”고 했다. 이 권한대행 은 지난 2월 22일 16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헌재가 국회 편을 들고 있다”는 등 재판부를 향 해 원색적인 불만을 쏟아내자, 수차 례 뒷목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사복경찰 3~4명이 근접 경호…“집앞 슈퍼마켓 가기도 부담 돼”하소연

한 재판관들은 점심과 저녁은 구내 식당이나 배달된 도시락으로 해결 했다. 변론이 열리는 날엔 식사 시 간도 아껴가며 재판에 몰두했다. 헌 재 구내식당 관계자는“한창 재판이 진행 중일 땐 많이 바쁘신 것 같았

# 법조계 선후배, ‘뼈 있는 조언’ 재판관들이 지쳐갈수록, 헌법재 판소 대심판정은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이 심판정은 창과 방패가 격돌하는 전 쟁터였다. 한쪽은 대통령 탄핵을, 다른 쪽은 반대 주장을 하며 법리 다툼과 함께 신경전을 벌였다. 변론 과정에선 날카로운 설전은 물론이 고 고성도 오갔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오전 10시부 터 시작된다. 심리가 시작되기 전 5~10분 동안 양측의 대리인단은 서 로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전 투’를 앞두고 적의를 숨긴 탐색전처 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양측 대리 인단은 사법연수원 동기, 학교 선후 배, 판검사 동료 등 법조계 인맥으 로 얽혀 있다.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바 른정당 의원은 심리 시작 전 늘 대 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 또 는 서성건 변호사와 악수를 나누며 서로의 손을 꼭 붙잡았다. 특히 권 의원과 서 변호사는 1960년생 동갑 내기에 사법연수원동기(17기)다. 이 들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을 정치 기반으로 함께 18대 총선 (2008년)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명 웅 변호사(국회 측)와 이중환 변호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박근혜는 모함당한 예수”

헌법재판소 말말말

사(대통령 대리인단 측), 전종민 변 호사(국회 측)와 유영하 변호사(대 통령 대리인단 측)도 근무지가 같았 거나 사법연수원 동기다. 법조계 선·후배들 간에‘뼈가 있 는 조언’이 오가기도 했다. 탄핵심 판 최종변론이 열렸던 지난 2월 27 일 오후 심리 휴정 시간에 권성동 의원과 국회 소추위원 측 법률대리 인 황정근 변호사가 박 대통령 대리 인단 김평우 변호사와 1층 화장실 에서 마주쳤다. 뒤늦게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 한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2일 변 론기일에 탄핵심판 주심 인 강일원 재판관을 향 해“국회 측 수석 대리인” 이라고 비난하는 등 100분 간 막말 변론을 해 재판관 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 를 두고 당시 법조계에 선 탄핵 반대 여론을 자 극하기 위한 일종의‘퍼포먼 스’라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탄핵심판이 열 리는 헌재 심판정에는 카 메라가 설치돼 있다. 심판 장면이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돼 헌재 사 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당시 김 변 호사는 방청석을 향해 서서 변론하 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나 강일원 주심 재판관을 비난할 때만 한 번씩 재판관 쪽을 바라봤다. 이 를 두고 화장실에서 김 변호사를 만 난 황 변호사가 웃으며“선배님, 재 판관들을 보면서 변론을 하셔야 카 메라에 얼굴이 잘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황 변호사의 조언의‘의도’ 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후 심판정 에 선 김 변호사의 시선은 대체로 재판관 쪽을 향했다. 그의‘막말 변

헌정 사상 두 번째 탄핵심판에서 심판을 맡은 재판관과 박 대통령 대 리인단, 탄핵을 성사시켜야 할 국회 소추위원들, 출석한 증인들의 발언 과 변론은 이제 역사가 됐다. 기자가 헌재 대심판정에서 직접 기록한 내 용과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 등을 참고해 이들의‘말’을 모아봤다. #“약한 사람이 누구겠나. 바로 여 자 하나다” 지난 2월 22일 열린 16차 변론 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김평 우 변호사는 각종 막말을 쏟아냈다. 김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세월호 7 시간’ 의혹에 대해“대통령 한 사 람, 더구나 여자 대통령이 그동안 어 디 있었는지를 10분 단위로 보고하 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박 대통령 을‘약한 여자 하나’라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국회 측에 는“비선조직이라는 말은 깡패들이나 쓰는 말”이라며“국정농단의 뜻이나 아냐”고 비아냥거렸다. 또“이것(탄핵 소추)은 북한에서 하는 정치 탄압이 다. 국회의원들이 무슨 야쿠자들이 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막말은 재판관들에게도 향했다. 김 변호사는 강일원 재판관에게“국회의 수석 대리인이냐”고 외 쳤고, 이정미 권한 대행에게는“자기 퇴임 일자에 맞춰 재판을 과속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경고를 받았다. 앞서 김 변호사는 15차 변론 에서“당뇨로 어지럼증이 있어서 음 식을 먹어야겠다”며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 재판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기 도 했다. 이 권한대행이 변론 종결을 선언하자“왜 함부로 재판을 진행하 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대통령 출석해도 추가기일 없 다” 이 권한대행이 15차 변론 에서 박 대통령 측 지 연 전략에 대응해 재판 일정을 늦 출 수 없다며 강 조한 말이다. 이 권한대행은“피청 구인(대통령)이 출 석할 수 있는 시간 이 앞으로도 있고, 지 금까지도 많았는데 (출석 여부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 다”며 박 대통령이 뒤늦게 출석하겠 다고 해도 추가 기일을 잡지 않겠다 고 통보했다. 최종 변론일 전 출석 여부를 밝히라는 경고였다. 헌재는 지난 2월 26일까지 박 대통령의 출 석 여부를 밝히라고 통보했지만, 끝 내 출석하지 않았다. 헌재는 탄핵심판 과정 내내 박 대 통령 대리인단의‘시간끌기’와 싸워 야 했다. 이들은 무더기 증인 신청을 하고 정해진 시간을 넘겨 변론을 하 는 등 재판을 지연시키려 노력했다.

헌재는 결국“탄핵심판 불출석 증인 의 재소환은 없다”고 통보했다. #“지금 블랙리스트 인정하는 거 죠?” 대통령 대리인단 측 송재원 변호사 가 지난 1월 25일 제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전 문화체 육관광부 장관에게 블랙리스트가 존 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질문을 이어 가자, 강일원 재판관이“대통령 측도 블랙리스트 인정하는 거냐”고 물었 다. 송 변호사는 유 전 장관에게“특정 인사를 지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유의해서 지원 여부를 판단해라는 리스트는 가능하지 않냐”며 블랙리스 트의 존재를 전제 로 추궁했다. 강 재판관에 이어 질 문을 받던 유 전 장 관도“저도 궁금한데 블랙리스트 인정하는 거 죠?”라고 되물었다. #“최순실 비선은 맞다, 그럼 실세 냐?” 지난 1월 19일 열린 7회 변론에 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게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던진 질문이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은 최 순실 씨에 대해“공개적으로 존재하 지 않는 상태에서 아무도 모르게 도 와주는 사람”이라며“비선실세는 어 느 정권에나 있었고, 최순실이 대통 령 연설문 수정한 것이 뭐가 잘못인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최 씨가 비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에서 탄핵이 인용된 후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과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2월 14일 탄핵심판 13차 변론기일에 참석한 박 대통령측 법률대리 인단인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꺼내 들어보이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론’과 표정은 생생하게 녹화 됐다. # 방청석도 전쟁터 “제발 심판정에서 예의 좀 지켜주세요.” 헌법재판소 직 원의 한숨 섞인 외침이 터졌 다. 지난 2월 20일 15차 변론이 열 린 날이다. 대통령 대리인단의 돌출 발언에 방청객들의 돌발 행동까지 뒤섞여 심판정은 아수라장이 됐다. 탄핵심판 초반 비교적 성숙한 자세 를 유지했던 방청석의 분위기가 막

증인한테 욕설하고 태극기 흔들고…방청객들 돌출행동 재판 방해한 남성 결국 퇴정 바지에 이를수록 크게 달라졌다. 증 언 중인 증인을 향한 욕설이 나오 는가 하면, 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흔 들어 제지당하는 방청객의 모습도 보였다. 헌재 직원이“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줘도“무슨 처벌이

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에 개입하는 방청객들이 늘 면서 심판정을 지키는 헌재 직원들 도 바빠졌다. 초반엔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며 엄숙을 당부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젠 돌발 행동도 서슴 지 않는 방청객들을 제지해야만 했 다. 방청석 역시, 전쟁터였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 난 2월 19일 열린 14차 변론에서 박 수를 치며 재판을 방해한 남성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탄핵심판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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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세라고 하는데, (정 전 비서관이 최 씨를 두고)‘없는 사람’이라고 했 으니 비선은 맞다. 그럼 실세인 것도 맞냐”고 물었다. 정 전 비서관은“(최 씨는) 기본적으로 없는 사람이라 비 선실세일 수 없는데도 비선실세로 활동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즉 답을 피했다. 대리인단이“최 씨가 비선실세 행 세를 한다는 것을 몰랐냐”고 재차 묻자 정 전 비서관은“상상도 못했 다”고 한발 더 물러섰다. 결국 최 씨 가 박 대통령의 비선이었음을 대리인 단이 스스로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대통령은 모함으로 사형장에 가 는 소크라테스와 같다” 지난 1월 5일 열린 2회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 사의 말이다. 서 변호사는 국회가 다 수결로 탄핵소추를 의결한 것은 부 당하다며 박 대통령을 예수와 소크 라테스에 비유했다. 서 변호사는“소크라테스는 사형 선고를 받고 예수는 십자가를 졌다. 대통령은 여론의 모함으로 사형장에 가는 소크라테스와 같다”며“언론이 다수결의 함정을 선동하고 있다. 이 런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에 의해 서 (의혹이) 증폭될 때 민주주의와 다수결이 위험할 수 있다”고 목소리 를 높였다. 서 변호사의 발언에 재판 관들은 웃음을 참거나 표정을 가리 기 위해 천장을 올려다보기도 했다. 이날 변론이 끝난 후 이 변호사는 서 변호사가 자신과 상의없이 의견 을 개진한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해 [문] 명했다.

된 후 첫 퇴장 조치다. 명령에 불응 한 이 남성은 결국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갔다. 방청석의 격앙된 분위기는 헌재 밖에서 이어진 것이었다. 그동안 탄 핵 찬반을 외치는 고성이 이어지다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열린 지난 2월 27일엔“죽어라!” “총살 0순 위!” 등 섬뜩한 말이 쉴 새 없이 오 갔다. 고성과 욕설, 요란한 꽹과리 소리에 경찰 호루라기 소리까지 더 해져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물러 서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탄핵 찬 반을 외치는 이들은 서로를 향해 달 려들고 삿대질을 했다. 일부 시위대 는 막아서는 경찰의 얼굴을 향해 주 먹을 휘두르는 등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 기동대 4개 중대가 투입 됐지만 소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경 찰은 탄핵 심판 결정 전날인 3월 9 일과 하루 뒤인 11일 서울 전 지역 에 을호비상령을 내리고 헌재 주변 에 20개 중대를 투입해 경력을 집중 배치했다. 또한 탄핵 심판 당일인 10일에는 갑호비상령이 내려졌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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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MB? 그게 24 외고 개혁과 MB 리더십 사교육 개혁 문제는 MB(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친서민 중도실용 노선에 딱 맞는 정책 과제였다. 서민들의 삶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주범이 바로 사교육이기 때문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정책 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처음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이 사교육 문제였 다. 나는 학원 심야 교습시간 규제를 사교육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하자고 곽승준 위원장, 이주호 교과부 차관과 합의했다. 당시 한나 라당 정책위의장은 임태희였다. 그즈음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미래 기획위원회를 방문해 곽승준으로부터 사교육 개혁 문제와 관련해 브리핑을 받았다. 곽승준은 내게 임태희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 외고 개혁 추진과정 그런데 정작 이 문제를 공개적으 로 제기하자 여러 곳에서 반대가 터 져 나왔다. 그러자 임태희는 말을 바꿨다. 당시 이주호는 청와대 교육 문화수석을 하다 그만두고 있다가 교과부 차관으로 갔는데, 그는 잠 시 그만두게 된 것을 굉장히 고난 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교육 계에서 자신을 비판해서 그렇게 되 었다면서 반대가 나오는 것을 굉장 히 두려워했다. 그래서 반대에 직접 적으로 맞서지 않으면서 일을 하려 고 했다. 그러니 일이 되겠는가. 임 태희와 이주호가 주춤하니 곽승준 과 내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었 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 시 행되는 학원 심야 교습시간 규제(밤 10시까지만 교습 가능)가 확정이 됐 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고 생각하고 지금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교과부도 아니고, 한나라당도 아 니고, 정두언과 곽승준이 정책을 추진했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민심이 뒷받 침됐기 때문이다. 일반 서민 학부모 들은 자신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문 제가 나오면 적극 찬성한다. 당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도 찬 성했다. 교육 이슈는 항상 생각보다 반향이 크다. 언론에서도 대중의 반 응이 크다보니 크게 다루었다. 학원 심야 교습 규제가 이슈가 된 것을 계기로 한나라당에서는 사교 육개혁 TF팀을 만들었다. 나는 사 교육비 절감 7대 방안을 만들어서 발표했다. 한나라당이 만든 TF팀 은 내가 발표한 7대 방안을 그대로 받았다. 최구식이 위원장이었는데 내용을 잘 모르니까 내 안을 그대 로 담은 것이다. 그런데 이 안에 외

국어고 개혁 문제가 들어있었다. 나 는 7대 방안 중에 외고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원 종사자 간담회, 교사 간담회, 학부 모 간담회, 학생 간담회 등을 가지 며 줄기차게 이슈제기를 하던 차였 다. 그렇게 군불을 땠는데도, 마땅 한 터닝포인트가 안 나왔다. 그러던 중 국정감사가 시작되었다. 2009년 10월 6일이었다. 국감 첫 날 오전 질의에서 외고 개혁과 관련 해 주로 질의를 한 사람은 이철우 의원이었다. 수학 교사 출신인 그는 현장을 잘 알고 있었고 준비도 많이 해왔다. 외고 개혁이 파장이 큰 이 슈인 만큼 교과부장관은 이 의원의 질의에 섣불리 대답을 못하고, 검토

정두언: 그럼 언제까지 검토하실 겁니 까? 안병만: 네? 무슨 뜻이신지? 정두언: 아니 그럼 검토만 하다가 말 겁 니까? 검토를 하면 끝이 있을 게 아닙니 까? 이를테면 연말까지라든가. 안병만: 네, 연말까지 하겠습니다. 정두언: 그러면 장관님, 검토를 어떤 방 식으로 하실 겁니까? 안병만: 네? 그것은 또 무슨 뜻이지요? 정두언: 검토를 그냥 머리로만 합니까? 흔히 용역도 주고 그러지 않습니까? 안병만: 알겠습니다. 용역을 주겠습니 다. 결국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외 고개혁에 대해 용역을 줘서 연말 까지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

사교육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친서민 중도실용 노선’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개 혁의 칼을 꺼내 들었다. 2009년 6월 26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 사교육 관련 토론회. 일요신문 DB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고 알 려진 내가 이슈를 제기했기에 뉴스 가치가 높아졌을 것이다. # 사교육 기득권의 반발 그 후로 좌충우돌 노이즈 마케팅 을 하면서 외고 개혁 이슈가 점점

교과부 장관한테‘외고개혁 연내 검토’ 답변 얻어내며 핫이슈로 떠올라 중학교 영어 내신만으로 선발토록 해…입시학원 폐해 저지‘절반의 성공’

언론에서는 외고 폐지 추진을 주요한 이슈로 다뤘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해보겠다며 답변을 얼버무렸다. 나 는 오후 질의 시간에 보좌진들이 준비한 내용은 뒤로하고 안병만 교 과부 장관에게 외고 문제에 대해 주 로 물었다. 정두언: 장관님, 오전 질의 때 이철우 의 원이 외고 개혁에 요구한 내용을 검토 해보겠다고 하셨죠? 안병만: 그렇습니다.

낸 것이다. 이 장면을 마침 백승규 MBC 기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백 기자는 한나라당을 출입하다가 사 교육 문제, 특히 외고 문제에 열을 받아서 일부러 교육팀으로 옮긴 상 태였다. 그날 MBC는 외고 개혁 문 제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그때부터 외고 개혁에 불이 붙었다. 이철우 의원 혼자서 그렇게 했다면 달랐을

커졌다. 그런데 조·중·동, 특히 <조 선일보>가 제동을 걸고 나왔다. 또 외고 쪽과 이른바 SKY 대학에서 반발이 나오면서 기사가 커지기 시 작했다. 그러나 목소리 큰 극소수 는 반대했으나 일반인 대부분은 당 연히 지지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 난다. 하루는 아침에 방송 인터뷰를 하는데“외고가 사교육과 무슨 관 계가 있느냐. 사교육의 주범이라고 하는데 근거가 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어 제 여의도에 전국학원연합회에서 5만 명이 모여 데모를 했다고 한 다. 이게 바로 증거 아니냐. 사교육 이 어려워지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 냐.”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은 교총에 서 반대하고 나선 점이다. 교총 회

장이 TV토론에서 외고개혁에 반대 하는 쪽 패널로 나왔다. 교총은 일 반 교사들이 주축인데 그들을 대표 하는 교총 회장이 반대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조·중·동은 교 총 회장 말을 인용해 마치 전 교육 계가 반대하는 것처럼 1면에 기사 를 올리곤 했다. 당시 교총 회장이 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준비하고 있 을 때였다. 나는 이주호에게 얘기해 서 교사들 자료를 달라고 했다. 교 사들을 상대로 1000만 원가량의 비용을 들여서 여론조사를 했더니, 교사들은 외고 개혁에 90%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반인 보다도 찬성비율이 더 높았다. 내가 외고 개혁에 대해서 토론회 를 하면 교총에서는 가급적 사람을 안 보내려고 했다. 토론회 모양을 갖추기 위해 억지로 오게 하면 와서 엉뚱한 소리를 했다. 토론회가 끝나 고 내 방에서 간담회를 하던 중 교 총에서 온 실장에게 물었다.“여론 조사 했더니 교사 대부분이 찬성인 데 왜 교총은 반대합니까?” 교총 실장은“저희들 조사 결과는 안 그 렇습니다”라는 했다. 그래서“무슨 조사냐, 언제, 어느 기관에서 조사 를 한 것이냐”고 다시 물었더니 대 답을 못 했다. 자료도 못 준다는 것 이다. 그래서“그럼 돈은 내가 낼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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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독’됐다 이 경쟁해야지 왜 공부 잘하는 애 들만 모아서 경쟁을 시키는가. 그것 은 독과점이다. 더구나 학교와 교 사들은 경쟁하지 않으면서 학생들 만 경쟁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일 것이다. 외고 같은 학교 는 역사상 없었고 지구상에도 없는 해괴망측한 학교다. 경쟁도 교육 경 쟁이 아니라 선발 경쟁을 하는 것 이다. 당시 조선일보 교육팀장이 선 두에 서서 나를 비판했다. 그런데 2014년 그가 특목고에 대해 칼럼 을 썼다. 외고가 잘못된 학교고, 그 후에 외고입시 학원이 한산해졌는 데, 이주호가 만든 자사고가 외고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자사고를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이었다. 그래 서 내가 그에게 전화를 해서 기사 잘 봤다고 했더니,“그때 사실 정 의 원 말을 이해를 잘 못했는데, 정 의 원 말이 맞고, 열심히 잘 싸우셨어 요”라고 했다.

니 공동으로 조사하자. 조사 기관 도 교총에서 정하라”고 해도 대답 을 안 했다. 결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 사 결과를 언론에 알렸다. 외고 개 혁과 관련해 이철우 의원이 준비를 많이 했는데 나만 부각됐기 때문에 그를 배려하기 위해 이철우 의원 명 의로 발표했다. 그럼 왜 교총은 외 고 개혁에 반대를 할까? 그것은 교 총과 사교육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 이다. 교총 회장으로 출마할 때 주 로 어디서 지원을 받을까. 그리고 그가 교육감으로 출마할 때 주로 어디서 후원을 받을까를 생각해보 면 답이 나올 것이다. # 편견과 고정관념의 반발 외고 개혁과 관련해서는 <조선일 보> 칼럼도 생각난다. 조선일보는 2009년 12월 24일자 1면에 외고 문제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나를 비판했다. 그 기사에 동의할 수 없 는 나는 조선일보에 전화를 해서 내 게도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처 음에는 핑계를 대면서 거부하더니 결국‘편집자에게’라는 난을 내줬 다. 나는 조선일보에 2009년 12월 29일‘외고 독점체제가 교육시장을 왜곡한다’라는 칼럼을 썼다. 마침 그날 저녁 양상훈 정치부장 의 상가에 가서 문상하고 앉아 있

는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이 들어왔다. 방 사장과 내가 마주앉게 됐다. 조선일보 논설 위원, 편집국장이 다 있었는데, 방상훈 사장이“외고 때문에 정 두언 의원을 욕하고 다녔는데,

방상훈 사장“정두언 칼럼을 보니 맞는 말이더라”…태클 걸던 조선일보 기자들 뻘쭘 “대통령이 많은 일을 하면 대부분 내용 모르고 결정… 장·차관에 위임할 건 해야” 오늘 칼럼 읽어보니까 정두언 의원 말이 맞던데요?” 그랬다. 나는 기 자들에게“여러분 지금 사장님 말 씀 들었죠?”라며 쾌재를 불렀다. 개혁이라는 게 결국 기득권과의 싸움인데, 개혁이 어려운 것은 기득 권의 반발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보 다 더 큰 개혁의 장애는 잘못된 편 견과 고정 관념이다. 그게 기득권의 반발보다 더 싸우기 어렵다. 외고가 교육 경쟁을 위한 학교라는 편견 때문에 조선일보 기자라는 똑똑하 고 잘난 사람들이 외고를 두둔하고 있었던 것이다. 외고는 경쟁을 저해 하는 학교다. 경쟁은 전체 학생들

정두언 전 의원은 조선일보에 2009년 12월 29일‘외고 독점체제가 교육시장 왜곡’이 라는 칼럼을 썼다.

# 외고 최후의 저항으로 인한 절반의 성공 드디어 정부의 입장이 확정이 되 고 이주호 차관의 주도로 외교 개 혁을 위한 정부 용역이 발주되었다. 그런데 막판 걸림돌이 안병만 장관 이었다. 외국어대학교 총장 시절 외 고를 만든 안병만 장관은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배인데, 정 실 장은 안 장관에게 오더를 내려서 외 고 폐지를 막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주호가 트릭을 썼다. 안 을 두 가지를 만든 것이다. 하나는 외고를 포기하고 자사고 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안, 두 번째 는 외고를 살리는 대신 내실화하는 안이었다. 두 번째 안이 트릭인 것

이 외고를 내실화하는 방안으로 학 급당 학생 수를 3분의 2로 줄여버 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 운 영이 안 되니, 일반고로 가든지 자 사고로 가든지 해야 한다. 내용상 으로 본다면 둘 다 없애는 방안이 었다. 왜 차관이 트릭을 썼겠나. 장 관의 반대 때문이다. 장관은 뭔지도 모르고 결국 2안으로 정리가 됐다. 발표가 되니까 외고에서 난리가 났 다. 한나라당 TF팀에서 회의를 하는 데 이군현 의원이 오더니 학급당 학 생 수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원래 교총 회장 출신이다. 이상하게 도 대부분 의원들도 그의 의견에 동 조를 했다. 결국 학급당 학생 수를 다시 올리게 됐다. 나는 이왕이면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결론이 나 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대통령 면담 을 신청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대 통령을 일대일로 만났다. 늘 그렇지만 대통령을 만나면 얘 기가 산으로 간다. 대통령 얘기를 다 들어주다가 시계를 보니까 면담 시간이 10분 정도밖에 안 남았다. 그래서 내가“외고 이것은…”이라 고 했더니“외고? 그것 천천히 해 도 되잖아?” 이러고 끝났다. 외 고를 없애는 대신 입시를 없애고 중학교 1, 2학년 영어 내신만으 로 선발하도록 해 특목고 입시 학원들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버렸다. 결국 외고개혁은 절반 의 성공으로 끝이 났다. 그리 하여 외고는 막판에 간신히 살아났다. 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 은“MB가 문제다”고 하 면,“그래도 대통령이 일은 열심히 하잖아”라고 말하 곤 했다. 그러면 다들“그건 그렇지”라고 했는데, 내 생각은 그 렇지 않다. 대통령이 일을 열심히 하면 절대 안 된다. 대통령이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많은 일을 한 다는 뜻이다. 일이라는 게 많은 이 해관계가 걸려 있다. 대통령이 그 내용을 다 알려면 너무 많은 시간 이 필요하다. 그런 정보를 얻으려면 두세 시간씩 몇 번을 설명해야 한 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한 안건으로 그렇게 오래 설명할 수가 없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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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대통령은 대부분 내용을 잘 모 르는 가운데 결정한다. 잘 모르고 결정하다 보니까 엉뚱한 방향으로 결정하기 십상이다. 나는 대통령에 게 교과부의 외고개혁안은 외고 측 으로부터 로비 받은 사람들 때문에 왜곡된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그 얘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대부분의 정책 결정은 대통령이 아니라 장관, 차관, 국장이 해야 한 다. 위임전결 규정이 왜 있나. 우리 나라는 위임전결 규정이 다 형식적 이다. 모든 것을 장관, 대통령이 결 정한다. 그러니 아랫사람들이 책임 을 안 지려고 하는 것이다. ‘그때 다 보고했잖아요’ 이런 식이다. 이런 일이 있었다. MB 정부 들어 서 학자금 융자 정책을 의욕적으로 내놨는데, 활용이 저조했다. 그때도 몇 차례 개선을 하자고 해서 한나 라당에서 조찬을 하며 당정회의를 했다. 다른 회의 때문에 늦게 참석 해 결론을 들어보니 학자금 융자를 받으려면 B학점 이상이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돈이 융자지 장 학금이 아니지 않나. 나중에 갚으 라는 돈인데 왜 학점을 따지는 것일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자금을 내기 힘든 학생들은 알 바 몇 개씩 해야 하니 학점이 좋을 수가 없다. B학점으로 하면 정작 힘 든 애들은 제도를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C학점으로 내 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교과부 실 장으로 있는 선배에게“학자금 융 자 왜 이렇게 됐어요?” 하고 물었 더니 귓속말로“대통령이 그대로 하 라 그랬어요”라고 했다. 내가“대통 령이 그런 것까지 일일이 지시를 해 요?”라고 소리치니 모든 사람이 쳐 다보았다. 우리나라는 그런 것까지 대통령 이 결정하는 나라다. 그러니까 모든 일이 시간이 걸리는 것뿐 아니라 왜 곡된다. 대통령이 일을 많이 하면 절대 안 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장 관, 차관, 국장이 결정하면 된다. 국 장은 파악할 시간이 많다. 대통령은 어떤 일에 도사리고 있는 암수를 모 른다. 그러니까 그 중요한 외고개혁 문제도“천천히 하지 뭐” 이러고 끝내버리는 것이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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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때 응급실에?’

숱한 루머 남긴 채… 최자·설리 뜻밖의 이별 속사정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이”로 사랑을 시작했지만“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확인하면서 각자의 길을 택했다. 스타 커플 가운데 단연 화려 하면서도 거침없는 방식으로 사랑을 나눈 가수 최자(37·본명 최재호) 와 설리(23·본명 최진리) 커플이 2년 7개월간의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 다.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교제 중인 사실을 알렸고 방송을 통해서도 상대를 언급했던 만큼 이들의 이 별 선언을 두고 뜻밖이라는 반응이 따르고 있다.

자와 설리처럼‘요란하게’ 공 개 연애를 해온 스타 커플은 일 찍이 없었다. 비단 14세 나이 차이 때문은 아니다. 전혀 교집합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의 만남이었기에 시 작부터 놀라움은 더 컸다. 가요계에 서 활동하지만 이들의 영역은 달랐 다.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멤버 인 최자는 주로 힙합 음악과 공연에 주력해온 가수. 아역 연기자로 데뷔 한 설리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로 화려한 팬덤을 쌓아온 스타였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가수 김희철 의 소집해체 파티였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가수인 김희 철의 제대를 축하는 자리에 후배인 설리가 참석했고, 마침 그 자리에 최자도 있었다. 이전까지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은 단번에 친분을 나눴 고 이후 급격히 가까워진 것으로 알 려졌다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당당한 연애 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늘 화제를 몰 고 다녔다. 감정에 솔직하고 싶다는 결심 탓인지 일상생활을 가감 없이 보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설리는 SNS를 통해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될 내밀한 사진을 쉼 없이 게재했 고, 그때마다 화제를 동반한 논란의 중심에도 섰다. 20대 초반 스타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팬들의 호기심 을 자극했지만 때때로 위태로워 보 이는 사진으로 인해 의문을 증폭시

키기도 했다. 급기야 설리는 지난해 에는 한밤중 응급실로 후송된 사실 이 알려지면서 이들 커플은 여러 추 측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자는 6일 오후 설리와의 결별 설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헤어진 게 맞다”고 인정했다. 설리 측의 입 장도 마찬가지. 특히 최자가 소속사 를 통해 밝힌 입장이 이목을 집중시 켰다. 최자 소속사 아메바컬쳐“바 쁜 일정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으로

연예계 한 관계자는“최자가 소 속사를 통해 밝혔듯이 그야말로 다 른 삶의 방식을 확인하게 되면서 점 차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며“아무래도 자유분방하게 자신 을 표현하는 설리와의 사이에서 이 견이 생겼고, 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헤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 다. 화제의 커플인 만큼 결별 이후 누 리꾼 사이에서는 여러 추측이 난무 하고 있다. 최자는 물론 설리의 소 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확인되 지 않은 내용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 지만 누리꾼들의 설왕설래를 멈추 게 하긴 역부족. 그 가운데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서울의 한 대학병 원 응급실에 후송된 설리의 일도 새

설리, 지난해 11월 팔목 부상 치료 받아…온갖 추측과 함께 결별설 돌아

사진출처=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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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와 결별 소식 이후에도 설리는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근황 사진을 올리고 있다.

설에 휘말렸다. 일반인이 찍은 것으 로 추정되는 몇 장의 사진이 SNS 에 확산되면서다. 해당 사진에는 최 자와 설리가 야외 맥주집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부터 서울 숲 근처에서 손을 잡고 산책하는 장면 등이 담겼 다. 양측은“가요계 선후배 사이”라 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얼마 뒤 이번에는 지갑분실사건

한달 전까지만 해도 달달“특별한‘사건’ 도 없었는데…” 최자“삶의 방식 달라”…설리의 지나친 자유분방함 탓? 인해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다”고 밝 혔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팬들 의 눈길을 붙잡은 대목. 이들이 처 음 연인임을 공개할 때 사용한‘서로 의지하는 사이’라는 표현이 자연스 럽게 떠오르며 여러 해석으로 이어 지고 있다. 최자와 설리의 결별에는 특별한‘사건’ 은 없다는 게 주변 관 계자들은 일관된 설명이다. 물론 최 근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가까운 소 속사 관계자에도 공개하지 않는 경 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최자와 설 리의‘사정’ 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 은 것도 사실. 다만 이들을 오랫동 안 지켜본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 서 몇몇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

삼 주목받고 있다. 당시 설리는 팔 목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아 치료 를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휴대전 화 메신저 등을 통해 상당히 구체적 인 내용으로 삽시간에 퍼졌다. 확인 할 길 없는 루머도 함께 유포됐다. 최자와의 결별설도 그때 처음 대두 됐다. 이별에 따른 심적 변화가 설리 의 응급실행의 원인이라는 추측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루머를 정면으로 반 박하듯 설리는 최자와 데이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다시 SNS에 활 발히 게재하기 시작했다. 함께 여행 하고, 식사하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결별설은 그렇게‘해 프닝’ 으로 끝나는 듯했다. 최자와 설리는 2013년 처음 열애

이 일어났다. 최자의 것으로 추정되 는 지갑을 주운 누군가가 지갑 사진 을 찍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열애 설은 재점화됐다. 지갑에는 최자와 설리가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이 두 장 붙어 있었다. 또 다시 열애설에 터지자 최자 측은“개인적인 일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입을 닫았 다. 이들이 공개 연인을 선언한 때는 열애설이 처음 알려지고 1년 뒤인 2014년 8월이다. 남산의 자동차 극 장에서 설리가 출연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관람하고, 함께 걷는 모습이 담긴 몇 장의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제야“설리와 최자는 서로 의지하 는 사이”라고 밝혔다. 연인 사이를

인정하면서 내놓은 연예인의 설명 치곤 상당히 특색 있는 표현을 사용 해 더 주목받았다. 교제를 인정한 이후 설리의 행보 는 거침이 없었다. 최자와 키스하는 모습은 물론 침대에 함께 누운 사진 등을 SNS에 끊임없이 공개했다. 설 리가 사진을 올릴 때마다 온라인에 서는 관심이 증폭됐다. 관심이 뜨거 워질수록 설리는 더욱 다양한 사진 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속옷 을 입지 않고 찍은 사진 등이 때때 로 논란이 됐고, 클럽에서 찍힌 동 영상이 알려져 여러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설리는 크게 개의치 않 는 태도를 보였다. 공개 연애의 여파는 설리의 그룹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설리는 에프엑스가 음반을 내고 한 창 활동하던 시기“아프다”는 이유 로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에 혼자 불 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최 자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잦은 부침을 겪다 설리는 2015년 그 룹에서 탈퇴했다. 설리는 최자와 연 애를 하는 2년 7개월 동안 영화 <리 얼>을 촬영한 게 활동의 전부다. 배 우 김수현과 호흡을 맞췄지만 촬영 이 끝나고 1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 지 개봉 시기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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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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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사이다 반전…장금이 향기 폴폴 <사임당 빛의 일기>

시청률 반격 조짐 보인다 그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은 허리케 인급 폭발력을 가진 뉴스였다. ‘신사임 당’이라는 캐릭터를 들고 돌아온 이영 애가 과연 장금이 열풍을 다시 한 번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인지 기 대감이 증폭했다. 당연히 가장 큰 시 장, 심지어 국내 시장보다 더 영향력 이 커져가는 분위기이던 중국 수출 에도 관심이 집중됐지만 한한류로 인해 어려움이 컸다. 이로 인해 국내 편성까지 거듭 늦추던 <사임당 빛의 일기>는 결국 SBS가 올해 1월말로 첫 방송을 편성했다. 엄청 난 기대치가 집중됐고 KBS와 MBC는 사임당 돌풍을 피해가려는 듯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대작 드라마 편성으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살짝 피해가는 행보를 보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초반 돌풍에 만족해야 했고 다크호 스 <김과장>이 수목드라마를 평정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여주인공 이영애의 사이다 발언 등 통쾌한 모습으로 시청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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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만에 돌아왔음에도 여전 히 이영애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연기 활동은 오랜 공백기가 있었지만 CF를 통해 꾸준히 대중 과 호흡해 왔으며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틈틈이 소식을 알려왔다. <대 장금>은 드라마 한류 열풍의 레전 드 같은 작품으로 전세계 각국에서 방영되며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 했다. 이번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 는 역사 속 여성인‘신사임당’이라 는 캐릭터를 들고 나왔다. 위인이지 만 삶에 극적인 소재가 많지 않은 터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다뤄지 지 않은 인물이지만 이영애가 그 역 할을 맡았으며‘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려낸다’ 는 기획에 큰 관심이 집중됐다. 당연히 드라마 초반부에는 폭발 적인 시청률이 기록됐다. 그렇지만 시청률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다크호스 <김과장>에 선두 자 리를 내놨다. 왜 이영애의 <사임당 빛의 일기>가 이처럼 주춤한 것일까. 한 중견 드라마 외주제작사 임원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PD와 작가 등도 그만큼 중요하며 최근에는 작가의 중요성이 더욱 크 다. <대장금>은 이영애가 돋보이지 만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 그리고 김연현 작가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김 작가는 그리 유명한 작가가 아니 지만 이후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 무> <육룡이 나르샤> 등의 대본을 쓰며 최고의 사극 작가로 발돋움했

다. 이렇게 최고의 배우와 PD, 작가 등이 모여 만든 드라마가 바로 <대 장금>이다. 반면 <사임당 빛의 일기 >는 이영애만 돋보인다. 더 이상 배 우가 중심이 돼 홀로 드라마를 이 끌어 가는 시대가 아니다. 이미 작 가 중심으로 시장은 재편됐다. <사 임당 빛의 일기>의 부진은 드라마계

이영애의 캐릭터가 다소 어설펐으 며 너무 힘겨운 상황에 내몰려 있 는 이영애의 모습이 장금이와는 너 무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둘 다 조 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 캐릭터 지만 장금이는 남녀의 차이, 신분의 차이 등을 모두 뛰어 넘은 여성상이 지만 신사임당은 조선 시대를 대표

법을 찾고 현재 시점의 서지윤도 금 강산도 진본을 찾는 등 완벽한 상황 반전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사임당에게서 장금이의 향기가 풍기기 시작했다는 평도 있 다. 중요한 부분은 <사임당 빛의 일 기>는 이제 막 절반 정도에 와 있

‘주연배우 의존’한계 지적에도 최근 통쾌한 발언 등 여주 캐릭터 달라져 이제 막 중반부 돌입 고정 시청자층도 있어…KBS·MBC 후속극들 변수 에‘배우 전성시대’가 완전히 끝났 음을 선언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 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 라지고 있다. 조금씩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 한 것. 반면 <김과장>은 다소 주춤 하는 분위기다. <사임당 빛의 일기> 의 반등은 또 다시 이영애와 연결된 다. 초반부 시청률 급감의 원인 역 시 답답한 이영애와 연결된다는 해 석이 있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하는 현모양처로 알려져 있는 터라 정반대의 여성상이라 볼 수도 있다. 드라마 초반부를 보며 기대했던 장 금이가 아닌 그 반대 여성상이라는 부분에서 실망한 시청자들이 많았 다는 것. 그런데 최근 들어 이영애의 캐릭 터가 달라지고 있다. 휘음당 최 씨 (오윤아 분)를 상대로 사이다 발언 을 쏟아내는 등 통쾌한 모습을 보 이기 시작한 데다 이영애가 연기하 는 조선시대의 사임당은 고려지 비

‘네박자’ ‘신토불이’등 히트곡 향연 작사가 김동찬 가요인생 50년 기념공연 ‘네박자’ ‘봉선화연정’ ‘신토불이’등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사가 김동찬의 가요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오 는 22일 오후 7시 여의도 KBS홀에서 펼쳐진다. 김동찬 작사가는 1968년 가요계 데뷔 이래로 <KBS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과 <불후의 명곡-전설 을 노래하다> 프로그램에서 초청되는 등 다양한 분 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다는 점이다. 20부작 미니시리즈 의 <김과장>이 중후반부를 지나며 곧 종반부에 돌입하는 데 반해 <사 임당 빛의 일기>는 30부작인 터라 이제 막 중반부에 돌입하고 있다. 10%대의 고정 시청자 층은 확보하 고 있는 터라 충분히 반등이 가능 하다. 요즘에는 케이블 채널 등에서 재방송을 보거나 온라인이나 모바 일에서‘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하 는 이들도 많아 드라마 중반부부터 본방 사수 대열에 합류하는 경우도

그의 50년 가요 인생을 기념하 는 이번 공연은‘국민 사회자’ 송 해 선생이 진행을 맡으며, 그동안 그의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던 우 리나라 가요계 대표 가수들이 대 거 동참한다. 출연 가수로는 남진, 현철, 김국 환, 배일호, 김혜연, 유지나, 오은 주, 김정연, 김경남, 현당과 탤런트 출신 가수 이동준 외에도 한국 성 인가요계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 받고 있는 정수빈, 하태웅, 신수아, 김수찬, 김주연, 석훈, 유민지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진제공=SBS

많다. 또 다른 변수는 4%의 낮은 시청 률로 종용한 MBC <미씽 나인> 후 속으로 방영되는 <자체발광 오피스 >다.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등이 출 연하는 데 아무래도 출연 배우의 중 량감은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오피 스 드라마인 터라 <김과장>과 시청 자 층이 겹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 다. 따라서 <사임당 빛의 일기>는 20 회까지 <김과장>과 다소 힘겨운 싸 움을 이어가겠지만 어느 정도 시청 률 반등으로 추격에 성공할 경우 21회 이후 시청률 급상승과 동시간 대 1위 등극을 노릴 수도 있다. <김 과장> 후속은 <추리의 여왕>으로 최강희 권상우가 출연해 만만치 않 기는 하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사이다 같 은 빠른 전개로 중반부 이후 대대적 인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재진 프리랜서

이날 공연 반주는 KBS전국노래자랑 전속 악단 인‘신재동오케스트라’가 담당한다. 전체 공연 제작비를 자비로 충당하는 만큼 이번 공연은 일반 팬들에게 무료로 공개될 방침이다. 또 이날 공연에 참석하는 모든 팬들에게 김동찬 작사 가의 히트곡을 모아 본인이 직접 노래한 2-CD 옴 니버스 기념음반과 공연소개 팸플릿을 제작해 무료 배포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모금함을 통해 당일 모금된 금액은 팬들의 이름으로 전액 소외된 이웃 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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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넷플릭스는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세계시장 진출 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와 김은희 작 가와 김성훈 감독이 뭉친 드 라마 <킹덤>이 세계 최대 동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를 통해 차례로 공개 된다. 넷플릭스 배급망을 통해 190개 나라, 9300만 가입자에 소개되는 방식이다.

<옥자> 이어 <킹덤>까지…

넷플릭스 투자 한국 콘텐츠 시선집중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 홍보 스틸컷.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은희표‘조선시대 좀비물’그들도 주목 감독은 한국 영화계를 대 봉준호 표하는 연출자다. <살인의 추

스가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 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킹덤>…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의 시작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출발한 동 영상 스트리밍 기업이다. TV나 휴 대전화 등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배경은 뜻밖에도 조선시대다. 왕세 자가 걸린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할 만한 진실을 마주한 주인공들의 이야기. 외연은 사극이지만 안을 들여다보 면 좀비물이다. 사극과 좀비 스릴러 를 접목한 첫 시도다. 8부작으로 제작되는 <킹덤>은

며“기존 드라마 문법에 제약 받지 않는 혁신적인 형태로 제작할 수 있 억>부터 <괴물>, <설국열차>에 이르 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왜 <킹덤> 정받았다. 물론‘팬덤’ 으로 인정받 을 택했을까. 넷플릭스의 에릭 바맥 는 티켓파워도 있다. 김은희 작가도 부사장은“사극이 선사하는 시각적 마찬가지. <싸인>을 시작으로 <유령 인 아름다움과 초자연적인 판타지 >과 <시그널>에 이르기까지 장르드 요소를 함께 녹인 <킹덤>의 시나리 라마를 개척한 인기 작가로 인정받 오는 마주한 순간부터 상상력을 자 는다. 그와 손잡은 김성훈 감독 역 아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 영화 <끝까지 간다>와 <터널>로 김은희 작가가 이번 작업에 거는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연출자다. 기대도 상당하다. 2011년 SBS에 실력 있는 창작자들이 넷플릭스 서 방송한 <싸인>의 후반부를 쓰 와 손을 잡으면서 영화계와 방송가 던 무렵 <킹덤>을 처음 구상했다 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는 김은희 작가는“현대 사회의 공 초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포와 두려움을 조선시대라는 역사 해도 이렇다 할 확장을 보이지 않 적 배경에 담고자 했다”고 은 넷플릭스가 인기 감독 및 밝혔다. 이어“넷플릭스 작가와의 협업으로 영역 확 와의 작업으로 <킹덤> 김성훈 감독 봉준호 감독 김은희 작가 대를 적극 시도하고 있기 에 품었던 창의적인 상 때문이다. 이들의 합작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와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이 뭉친 드라마 <킹덤>이 넷플릭스를 통해 잇따라 전세계에 상의 나래를 십분 발 공개된다. 이 만들어낼 시너지를 휘할 수 있을 것”이라 쉽게 예측할 수도 없어 시 고 기대했다. # <옥자>…한국영화 선을 떼기는 더욱 어렵다. 새로운 패러다임 동시에 북미와 유럽 시 <킹덤>이 넷플릭스 장을 석권한 넷플릭스는 < 를 통한 한국 드라마 옥자>와 <킹덤>의 제작 투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면 봉준호 넷플릭스가 제작한 콘텐츠는 물론 자를 통해 한국 콘텐츠 확보에 본 넷플릭스 190개국 9300만 감독의 <옥자>는 그보다 먼저 시험 이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와 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입자 보유…해외시장 대에 오르는 한국 영화다. 기획부터 드라마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공략할 ‘전진기지’ 될까 제작, 공개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한 휴대용 이동 기기를 통해서도 손쉽 확대도 노린다. 성공한다면 넷플릭 국영화가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을 게 접속할 수 있어 빠르게 택한 작품이다. 가입자를 늘려왔다. 치열 대규모로 완성될 가능성이 상당하 넷플릭스는 <옥자>의 총제작비인 한 정치의 세계를 다룬 시 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5000만 달러(577억 원)를 투자했 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않았지만 넷플릭스가 그동안 진행 다. 한국과 할리우드의 영화사가 공 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입 한 방식을 고려하면 블록버스터가 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연출을 봉준 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 호 감독이 맡았지만 촬영 감독 등 넷플릭스가 내놓는 첫 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시대극 드 주요 스태프는 미국과 호주 등 전 한국 드라마 시리즈인 < 라마의 경우 편당 100억 원을 쏟 문가들로 꾸렸다. 배우도 마찬가지. 킹덤>은 올해 촬영해 내년 아 붓는 투자도 마다지 않았다. 실 주인공 안서현을 비롯해 변희봉, 최 에 공개된다. 세계 시청자 제로 김성훈 감독은“<킹덤>을 영화 우식 등 한국배우와 더불어 틸다 를 대상으로 하지만 극의 이상의 규모로 완성할 계획”이라

김은희·김성훈 콤비 8부작 드라마 <킹덤> 내년 전세계 동시 공개…벌써부터 기대

제작비 500억 봉준호 <옥자> 할리우드 스타·스태프 참여 “완벽한 창작의 자유 얻어”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 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참여한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시작해 미국 뉴 욕과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을 진 행했다. <옥자>는 향후 세계 시장을 노리 는 한국영화의 제작 방식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의 시선 을 받는다.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라 면 넷플릭스와 협업해 세계시장으 로 향할 수 있다는 방식을 알리고 있어서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 을 잡은 이유도 그 방식에 거는 기 대 때문이다. 봉 감독은“전작 <설국 열차>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 작의 자유라는, 동시에 얻기 힘든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다” 며“감독으로서 진정 환상적인 기 회”라고 밝혔다. <옥자>의 독특한 스토리는 넷플 릭스와의 만남을 가능케 했다. 온 전히 한국 자본으로 제작하기에는 규모는 물론이고 작품의 메시지가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옥자>는 비 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사라지면서 벌어지 는 이야기다.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 인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가 필 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 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 다. 옥자의 탄생을 두고 다양한 추 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전자 변형으 로 태어난 슈퍼돼지라는 설이 설득 력을 얻으면서 관객의 호기심까지 자극하고 있다. <옥자>는 6월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렉스가 제작하는 콘텐츠는 자 사 플랫폼을 통해서만 공개되지만 < 옥자>는 예외다. 6월 극장에서 먼저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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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불쑥

‘현대판 연좌제’ 징하다 징해! 강동원부터 한효주까지…

가족사로 몸살 겪은 스타들

친일파·빨치산 논란 등 가족사로 몸살을 겪은 스타들. 왼쪽부터 한효 주, 강동원, 문근영, 이지아. 일요신문 DB

배우 강동원을 둘러싼 논란으로 연예계가 소란스럽다. 그의 외증 조부인 이종만의 친일 이력 때문이다. 이종만은 강동원이 태어나기 전 이미 세상을 떠났다. 때문에 그에게 외증조부의 행적에 대한 책임 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적잖다. 그럼에도 강동원이 언론 인 터뷰 등에서 외증조부를 미화하는 듯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올바 른 역사인식을 갖지 못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미 이와 비슷한 논란을 대중은 본 적이 있다. 강동원에 앞서 배우 이지아 역시 조상의 친일 논란 에 휘말린 적이 있고, 문근영을 둘 러싼‘빨치산 논란’도 뜨거웠다. 한 효주는 군장교로 복무하던 동생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입방 아에 올랐다. 이를 두고‘연좌제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가족이나 지인의 잘못에 대해 그 사안과 직접적 관계 가 없는 주변인들에게도 책임을 묻 는 연좌제는 법적으로 성립이 안 된 다. 하지만 연예계에는 여론에 의한 단죄가 횡행한다. 소위 ‘국민정서법’ 에 의거해 가족이나 지인의 잘못으 로 인해 고개 숙이는 일이 적잖다. 먼저 강동원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28일 한 영화전문사이트에 서‘3·1절 기획 비켜갔거나 혹은 지 켜냈거나’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강동원, 이지아, 고윤을 친일 파의 후손으로 분류하고 배성우, 김 지석 등은 독립군의 후손이라 썼다. 이 글에 따르면 강동원의 외증조부 인 이종만이 2009년 친일인명사전 에 등재된 친일파라는 것. 특히 강 동원이 2007년 한 언론과 가진 인 터뷰에서 외증조부를 거론하며“예 술이었다”라고 말해 외증조부를 미화시켰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 글이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명예훼 손을 이유로 이 사이트에 게시물 삭 제를 요청했고, 해당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한 네티즌은“3·1 특 집 기사 링크한 것뿐인데 명예훼손 이래. 원문 작성자 맥스무비한테 항 의해야지 나한테 이게 무슨 짓이 냐”고 반박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 측은“문 제의 게시물의 2차 확산을 막기 위 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 그러나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 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성난 대중은 침묵하 고 있던 강동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매체가 이종만 을 친일인명사전에 포함시킨 민족 문제연구소 측의 말을 빌려 이종 만이 일본군에 전쟁 위문품 등을 보냈고, 친일 단체에서 활동했었 다는 이력을 들추며 사태가 일 파만파 번졌다. 결국 강동원은 소속사를 통해 직 접 입장을 밝히며“어린 시절부터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 라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 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 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 들 여왔고,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

강동원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에 어설픈 대응으로 되레 화 키워 한효주 동생 군 가혹행위 연루설 컴백 때마다 평점테러 이어져 “의혹의 진위 여부 가리기 전 연예인 이미지는 만신창이… 바른 대처로 대중 공감 얻어야” 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 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다 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강동원의 빠른 해명이 없었고, 진 위 여부를 밝히기 전 게시물을 삭제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지 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되었 그가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으 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 며 외증조부의 친일을 미화하려 했 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 나가겠 다는 해석은 지나치다. 그가 집안 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어른들에게 조상에 대해 배우며 친 이지아 역시 지난 2011년 한 네 리딩프로는 리딩타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는 어려 티즌이 이지아의 조부가 친일파 사 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 등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반영하듯 강동원은“이번 논란이 일었다. 그의 조부인 김순흥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습니 이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국방헌금 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을 납부하고 친일단체에서도 활동 ● 한 레벨은 모두 1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한 Class는 4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운영됩니다 ●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했 했다는 것. TEL 09 274 0550 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이에 대해 이지아의 사촌이라 주 영어 독서 지도 전문 학습지 C2 212 Burswood Dr. Howick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제 외증 장하는 또 다른 네티즌이“이지아

할아버지, 내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친일파로 몰리게 됐다. 돈은 원래 일제시대 전부터 많이 있었고 일제 시대 때에는 일본 정부에 정치 자 금을 강제로 추징당한 것뿐인데 일 제시대 때 세금 많이 내면 다 친일 파가 되나 보다”라는 글을 올린 뒤 이 사건은 조금씩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갔다. 이렇듯 대중은 잘 잊는다. 하지 만 누군가는 이를 기억하고 있다 가 배우가 활동을 시작하면 다시 금 문제를 제기하곤 한다. 한효주 는 그의 동생이 지난 2013년 군대

내 가혹행위로 인해 자살한 김 아 무개 일병 사건의 관련자라고 지목 되며 곤욕을 치렀다. 이에 대해 한 효주는 공식적인 사과나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때문에 한효주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가 공개될 때면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네티즌의 해명 요 구가 빗발쳤고 영화 관련 게시물에 는 ‘평점 테러’가 이어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가족이라고 하지만 한효주의 동생은 이미 성인이 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한효주가 해명 할 이유는 없다. 한효주가 직접 거론 하면 숱한 기사들이 쏟아지며 오히 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가 족들의 일까지 스타에게 일일이 해 명하고 사과하라고 하는 것이야 말 로 현대판 연좌제”라고 꼬집었다. 2008년에는 문근영이‘빨치산 논란’ 으로 여론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당시 한 군사평론가가 문근 영의 조부의 이력을 거론하며‘배 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 랐다’ ‘문근영은 , 빨치산 선전용’ 이란 제목의 글을 연이어 썼다. 당 시 문근영은 소속사를 통해 이 같 은 의혹을 반박하는 동시에 계속 된 선행을 통해 자신의 탄탄한 이 미지를 쌓았다. 또 다른 연예계 인사는“연예인 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의혹이 불거 졌을 때, 진위 여부를 가리기 전 이 미지가 이미 만신창이가 되곤 한 다. 결국 정확하고 빠른 대처를 통 해 대중의 공감을 얻는 것이 순서” 라며“강동원의 경우 이런 대처가 다소 미흡했기 때문에‘연좌제는 안된다’는 반응 속에서도 질타를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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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칭키 아이즈’안되면 ‘블랙 페이스’도 안돼! 한국 연예계 인종차별‘내로남불’실태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들의‘동양인 차별’에 민감하다. 동 양인의 서툰 외국어 발음이나 신체적 특징을 꼬집는 발언이나 행 동에 특히 그렇다. 한 예로, 2012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 캠프>가 런던 올림픽 촬영을 위해 런던을 방문했을 때 김제동을 촬영하던 카메라에 한 백인 남성이 째진 눈 모양을 하고 놀려대 는 모습이 포착됐다. 눈 양 옆을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째진 눈 (Chinky Eyes)’제스처는 동양인의 가늘고 가로로 긴 쌍꺼풀 없 는 눈매를 조롱할 때 사용한다. 지난 3일 콘서트에서 미국 팝 가수 브루노 마스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마마무. 브루노 마스의 피부색과 비슷하게 얼굴을 칠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출처=SNS 캡처

연일“경악 ” “어글 미디어는 리 올림픽” “격분”등의 강한 단어를 사용하며 국민들이 얼마 나‘열 받았는지’를 보여줬다. 그러 나 이처럼 동양인들에게 향한 인종 차별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 면서도 타 인종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둔감해 하는 ‘내로남불(내 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태도가 해외에서 지속적인 논 란을 빚고 있다. 특히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이 TV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인종적 희화화는 매우 심 각한 수준이다. 지난 3일 여성 4인조 그룹‘마마 무’가 이 같은 인종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마마무는 같은 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공연 도중 미 국 팝스타인 브루노 마스의 히트 곡‘업타운 펑크(Uptown Funk)’ 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을 선보였는데, 여기서 마마무는 얼굴 에 검은 칠을 한 채로 카메라 앞에 섰다. 스페인계 혼혈로 다소 가무 잡잡한 피부를 가진 브루노 마스를 분장으로 흉내 낸 것이다. 마마무의 이 같은 패러디 영상은 해외 팬들의 SNS 계정을 타고 순 식간에 전파됐다. 해외 팬들은“마 마무가‘블랙 페이스’를 하다니 믿 을 수가 없다, 실망스럽다” “한국인 들은 이게 잘못된 일인 줄 모른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이 일파만파 퍼지자 마마무의 소속사 RBW엔터테인먼트는 하루 뒤 한국 어와 영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한국어로 된 사과문은“오해의 소지가 생겨 문제된 부분을 편집하 겠다”는 다소 짧은 내용이었지만 영어 사과문은“흑인 커뮤니티의 팬 을 상처 입힌 것에 대해 매우 죄송 하다. 저희는 블랙 페이스에 대해

극도로 무지했고 저희의 행동이 내 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 했다”라며 사과를 넘어서 사죄하 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내보다 해외 에서 더 크고 민감한 이슈라는 점 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여론은 두 가지로 나뉘었 다. 동영상 촬영에 대한 마마무와 소속사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의 식이 부족했다는 주장과 인종적 특 징을 부각시킨 패러디일지라도 조 롱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면 문제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 러나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마마무 얼굴 검게 칠하고 브루노 마스 흉내…해외 팬들 비판 잇따르자 사과 있는 마마무가 세계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인정 하는 분위기다. 해외에서 는 마마무의 검은 칠 분 장을‘블랙 페이스(Black Face)’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흑인이 아닌 출연자가 흑인을 연기하기 위해 받는 무 대 메이크업을 뜻하는 블랙 페이 스는 1981년까지 흑인을 희화화하 기 위한 쇼에 자주 사용됐으나 흑 인과 일부 백인들의 오랜 투쟁 끝 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애초에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 인 희화화에서 시작된 블랙 페이스 인 만큼 해외에서는 이런 행위에 대 해 매우 예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핼러윈이나 코 스튬 플레이 등 분장이 필요한 행 사에서 인디언이나 닌자, 치파오 복 장을 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의 인

종 차별이나 희화화로 받아들여진 다. 한 인종의 문화적·생물학적 특 징을 단순한 즐길 거리로 소비해서 는 안 된다는 의식 때문이다. 국내 연예계는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한류를 통해 수많은 해외

과거 예능 프로서 아랍인 분장하고 기관총 겨눠… 아랍인=테러리스트? 비판

인종차별 논란이 된 개그·예능 프로그램.

국가들을 매료시켜 왔지만 그럼에 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종 희화화 문 제에 있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류 초창기였던 2000 년대 초반에‘버블 시스터즈’라는 여성 4인조 그룹이‘정통 흑인 음

악’ 을 하겠다며 얼 굴을 검게 칠하거 나 레게 머리를 한 채 무대에 서기도 했 고, 1986~87년 흑 인 분장을 하고 랩 음악을 선보였다가 88올림픽을 앞 두고“인종 비하의 소지가 있다” 는 이유로 해체했던 개그 듀오‘시 커먼스’는 2007년 후배 개그맨과 의 추석 특집 합동 무대에서 다시 부활하기도 했다. 당시 누구도 이들 의 흑인 분장을 문제 삼지 않았다. 2012년에는 MBC 예능프로그램이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방송·연예계에서의 인종 희화화와 차별이 연일 도마 위에 오 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문 화다양성 존중을 위한 가이드라 인’을 마련했다. 그러나 가이드라 인이 무색하게도 여전히 똑같은 문 제가 반복되는 것에는 동양인 외에 인종과 관련한 민감한 이슈들에 대 한 대중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 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국내 연예계에서 활동했던 한 30대 중반의 여성 미국인 방송인 은“인종적 특징을 부각시킨 것만 으로도 그 대상에게는 충분히 “미국 연예인이 째진 눈에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연예인이 싸이 노랑 분칠하고 싸이 흉내 의‘강남스타일’ 을 흉내 내기 위 냈다면 발칵 뒤집혔을 것” 해 눈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째진 눈을 만들고 피부 톤을 노 었던 <세바퀴>에서 개그우먼 이 랗게 분장했다고 상상해봐라. 미국 경실과 김지선이 애니메이션 < 사회가 발칵 뒤집혔을 것”이라고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 캐릭터 지적했다. 인 마이콜의 분장을 하고 공연 그는“다만 인종적 특징이 아니 을 했다가 흑인 비하 비난에 라 한 사람의 시그니처 같은 부분을 직면했던 바 있다. 패러디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 흑인들에 대한 희화화만 각한다. 예컨대 염색한 금발, 반쯤 있는 것은 아니다. SBS 예능 감긴 눈, 입술 옆의 점이 특징적인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아랍 마릴린 먼로를 패러디하거나 찰리 인 분장을 한 출연자가 모형 채플린의 콧수염과 부릅뜬 눈을 흉 기관총을 들고 진행자들을 위협 내 내는 식이다”라면서도“그 외에 한 것은“아랍인이 곧 테러리스트 인종적 특징만을 부각시키는 분장 로 여겨지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했 이나 행동은 인종 차별과 희화화 문 다”는 비판을 받았다. KBS 개그프 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백 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아랍인 분 인 연예인을 패러디한다고 해서 얼 장을 하고 연기하는 ‘억수르’나 출 굴에 하얀 분칠을 하는 한국 연예 연진을“동남아 현지인을 닮았다” 인은 본 적이 없는데 흑인, 동남아 라며 비하했던‘정 여사’코너가 논 인, 아랍인에 대해서만 인종적 특 란을 일으켰다. 특히‘억수르’는 아 징 부각을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 묻 랍인과 아랍인이 존경하는 선지자 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무함마드를 비하한다는 비판을 받 고 코너와 출연진 이름을 교체하는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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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철퇴 맞은 어글리 코리안들’

필리핀 성매매 관광 적발 풀스토리 동남아 여행 관광 상품 가운데‘황제 관광’이라는 패키지가 있다. 낮에는 골프나 휴양지 탐방을 즐기고 밤에는 성매매가 제공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패키지 판매 업체들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20대 미 만의 필리핀 현지 여성이 관광 기간 내내‘에스코트’를 해준다”고 홍 보하고 있다. 비용은 보통 1인당 적게는 300만 원대에서 많게는 500 만 원 이상까지 다양한데, 국내에서는 남성 고객만을 타깃으로 암암 리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남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동남아에 가는데 어느 곳에 가야 (성매매를) 싸게 할 수 있느냐”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댓글로는 각자의 경험담이 줄줄이 달린다. 법으로 금지된 것은 마찬가지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 에서는 체포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 3월 4일 성매매를 하려다 체포돼 조 사받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필리 핀 원정 성매매 관광 한국인 9명의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투어 제공자·소비자 모두 한국인

‘부끄러움은 교민 몫’ 불거진 사건으로 이런 일 이번에 부 남성들의 행태에 제동이 걸 릴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국가 가 운데서도 특히 한국의‘성매매 관 광’ 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던 필리 핀 현지 수사당국이 직접 성매매에 철퇴를 가했기 때문. 성매매를 하다 가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현지 언 론을 통해 실명이 전부 공개되고, 경찰 수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장면까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국내에 전해졌다.“해외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들키지 않는다”고 자신 했던 소위‘성매매꾼’들을 움츠러 들게 하는 데 충분한 충격이었다. <세부데일리뉴스> 등 필리핀 현 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 시 30분쯤(현지 시각) 필리핀 세부 에서 성매매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 된 한국인들은 모두 40~50대의 남 성 9명이다. 이들은 세부 라푸라푸 시(市)의 한 호텔에서 필리핀 성매 매 여성들과 함께 있다가 단속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가운 데 신 아무개 씨, 박 아무개 씨 등 2 명은 불기소 처분됐으며 나머지 김 아무개 씨 등 7명만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의 급습이 이뤄 졌을 때 신 씨와 박 씨의 곁에는 성 매매 여성이 함께 있지 않아 기소할 근거가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 다. 이들이 경찰에 붙잡히게 된 스토 리가 기막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71)이 마 약과의 전쟁을 넘어서 성매매 등 강 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 다. 특히 필리핀 국내에서 성매매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일부 한국인 관광객과 이들을 유혹하는 필리핀 현지 교민들의 해외 성매매 카르텔 이 그 주요 타깃이 됐다. 이처럼 필리핀 성매매 관광의 주 요 제공자와 소비자가 모두 한국 인으로 지목되면서, 필리핀 국립수 사국인 NBI(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와 세부지역 여성위 원회 PWC(Provincial Women’s Commission)가 공조를 통해 필리 핀 성매매를 중개해주는 한국 웹사

루 2000페소(한화 약 4만 5000원 상당)를 받고 사흘간 이들의 성매 매 투어에 동참해야만 했다. 그리고 여성들이 약속된 장소를 방문한 당 일, 대기 중이던 수사관들이 호텔 을 덮치면서 9명의 한국인들이 현 장에서 체포된 것이 이번 사건의 전 말이다. NBI 측은 이번 수사를 성공적 으로 평하면서도 가장 어려웠던 점 을“한국의 성매매 관광 패키지 판 매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이라

는 3명의 한국 교민들 이다. 이들은 각각‘앤디’ ‘초 이’ ‘킴’ 으로만 알려져 있으며 사 건 당일 도주해 현재 수배 중이다. 이 가운데‘초이’로 알려진 남성이 성매매 관광 패키지 웹사이트를 직 접적으로 운영한 카르텔의 우두머

한국 웹사이트서‘섹스 투어’제공 확인…성매매 카르텔 조직원 셋 도주 성매매 여성들 중 일부 미성년자로 인신매매 의혹…가중 처벌 가능성도 체포된 9명 모두 초교 선후배 사이로 공기업 간부 등 포함 접대성 의혹도

필리핀 현지 언론이 성매매 한국인들에 대해 올린 온라인 기사 캡처.

이트를 포착, 필리핀 성매매 패키지 의 판매 루트를 알아냈다. 이 웹사 이트는 세부에 있는 한국인 교민들 이 일명‘여성 공급책’ 을 맡고 운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I는 이번에 붙잡힌 9명이 이 사이트를 이용해 인당 필리핀 돈으 로 25만 페소(한화 약 574만 원 상 당)를 지불하고‘섹스 투어’를 신 청한 것을 확인, 잠입 수사에 착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은 하

고 지적했다. 다수의 필리핀 언론 에 따르면 NBI는 이 웹사이트에 대 해“가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 국인이라는 점을 운영자에게 명확 하게 밝혀야 하며 운영자가 직접 한 국인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철저하 고 은밀하게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운영자와 세부 현지 의 성매매 카르텔의 주요 조직원으 로 알려진 이들은 세부에 거주하

리인 것으로 필리핀 수사 당국은 파 악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이들과 함께 있었 던 현지 성매매 여성들은 모두 10명 으로 이들 가운데 4명은 미성년자 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NBI는 이들이‘인신매매’ 를 통해 성매매 카르텔로 넘겨진 것으로 파악, 강도 높은 확대 수사 를 계획하고 있다. 만일 이 여성들 의 인신매매가 사실이라면, 불기소 인 2명을 제외하고 기소 의견으로 넘겨졌던 나머지 7명은 현지법으로 성매매 혐의뿐 아니라 2012년 개정 된 반(反)인신매매법과 관련해서도

처벌받을 수 있게 된다. 이미 불기소됐던 2명은 지난 7일 귀국했으며, 나머지 7명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들 가 운데 2명은 충남 보령 소재의 한 공 기업 차장과 과장급 직원으로 알려 졌으며, 나머지는 같은 지역 식품업 체 대표와 음식점 대표 등으로 확 인됐다. 또 이들은 모두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지역 내에서는“학연을 떠나서 공기 업 직원과 지역 내 업체 대표들이 함께 고가의‘성매매 투어’를 즐긴 것은 접대성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는 상상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련 공기업 측은 직원 들에 대해 무보직 발령 조치를 내 리고 귀국 후 경찰의 수사 추이를 지켜본 뒤 징계 조치할 방침을 밝혔 다. 현지 교민들은“부끄러움과 착잡 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고 개를 숙였다. 이미 지난 2월에도 부 산시 산하 공단의 간부와 직원 등 이‘필리핀 황제 관광’ 을 떠났다가 경찰에 적발됐던 바 있다. 필리핀 현지 언론도 2월의 이 사건과 현재 사건을 맞물려“한국의 필리핀 내 성매매가 날이 갈수록 극심해져 가 고 있다”며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 다. 한 필리핀 교민은 <일요신문>과 의 통화를 통해“필리핀 내 한국인 들의 성매매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 니지만 이제는 관광객도 변화가 필 요하지 않겠나. 새 대통령 아래서 마약, 도박, 성매매 등에 대한 처단 이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은 일대로 벌여놓고 공관과 교민 사회 가 뒤치다꺼리를 해주길 바라는 것 은 그야말로‘어물전 망신을 꼴뚜기 들이 다 시키고 있는 것’ 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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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단독 뜬소문만 무성 확인 김정남의‘네 부인’파헤쳐보니… 지난 2월 13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 된 이후 그의 남은 가족들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 보다 3월 7일엔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직접 유튜브를 통해 신변을 공개하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정남의 가족들 과 관련해선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특히 그의 부인과 동거녀 등 여자들에 대해선 더더욱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일요신문>은 이번 취재 과정을 통해 김정남의 두 번째 부인이자 김한솔의 친모로 알려 진 리혜경이 북한 칠보산전자악단 출신임을 처음 확인했다.

김한솔 엄마 리혜경

‘칠보산전자악단’ 금수저 스타였다 김정남의 두 번째 부인이자 김한솔의 친모로 알려진 리 혜경은 과거 칠보 산전자악단의 스 타급 단원으로 활 약했다. 연합뉴스

“한국 정부기관 배후 가능성도” 김한솔 신변보호‘천리마민방위’정체는? 3월 7일 유튜브를 통해 깜짝 등장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에 전 세계 이 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교적 차분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영상에 등장한 김 한솔은 본인의 신분을 명확히 밝히면서 특히 자신을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 강조했다. 또한 자신을 도와준 인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현재는 모친과 여동생 등 가족과 함께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국가정보원은 김한솔과 모친 리혜경, 여동생 김솔희는 마카오에 거주하며 중국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영상에서 등장한 정보로는 명확하게 추론할 수 없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김한솔의 요청으로 그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유튜브 통해 깜짝 등장한 는‘천리마민방위’란 정체불명의 단체다. 천리마민방위는 홈페이지를 통해“긴급 김정남 아들 김한솔. 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 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북조선 체계 안에서 지원을 하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며 이메일 계정과 후원계좌(비트코인)를 남기기도 했다. 이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김한솔 가족의 신변 구조 및 보호에 여러 국가 및 주체의 직간접적인 도움이 있었음을 추측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탈북자단체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모두 이 단체의 정체에 대해선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일요신문>과 통화한 한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는“만약 단체의 말이 사실이라면 국제적으로 상당한 네트워크를 갖춘 것으 로 보인다”라면서“이 단체의 말을 종합해보면 아마도 김한솔 일가는 현재 서방국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 쪽과 관계가 있는 인권단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대북단체 관계자는“이 같은 기획은 국가정보원과 같은 정부 기관이 배후에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라며 우 리 정부 기관의 배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오랜 기간 북한인권과 관련해 활동해 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내 생각엔 김한솔이 직접 기획했을 가능성이 있 다”라면서“김정남의 피살 자체를 부정하는 북한 정권에 유족인 본인이 직접 사실을 반박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고, [한] 젊은 취향에 맞게 비트코인 계좌를 활용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따르면 김정 북한남의내부두관계자에 번째 부인 리혜경은 1972년생으로 1990년대 초 칠보 산전자악단에서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리혜경이 공연 경험이 있는 연예인 출신이란 얘기 가 언급된 바는 있지만 그의 소속 악단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칠보산전자악 단은 김정일 서기실 산하에서 출범한 악 단으로 훗날에는 당 통일전선부 26연락 소 산하로 귀속됐다. 이 악단은 통일전선 부로 귀속된 이후엔 남한 인사들을 대상 으로 자주 공연을 기 획했던 것으로 유명 하다. 리혜경은 애초 칠 보산전자악단에 무 용수로 입단한 것으 로 확인된다. 리혜경 은 제3국에 단기 유 학을 다녀올 정도로 예능에 큰 재 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후에는 전공인 무용은 물론 가창에도 소질 을 보여 악단 내 스타급 단원으로 거듭났다. 눈에 띄는 외모도 그의 스타성에 큰 몫을 차지했다. 앞서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남이 리혜경을 만난 것은 1992~1993년 사이다. 이 시기 김정남은 칠보산전 자악단 공연을 자주 관람했다고 한 다. 이곳에서 김정남은 스타급 단원 리혜경에 단박에 반했다.

하지만 김정남과 리혜경의 결혼 은 쉽지 않았다. 애초 첫 번째 부인 신정희가 있었던 것도 문제지만, 리 혜경의 외가에서 김정남과의 관계 를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리혜 경의 외가에는 장철 당시 최고인민 회의 부의장(2003년 사망)이 있었 다. 장철은 리혜경의 외삼촌이었다.

미모의 무용수 리혜경 집안 반대 불구 김정남의 후처로… 외가와 김씨 일가 오랜 친분

장철이 조카 리혜경과 김정남의 결혼을 왜 반대했는지는 정확히 알 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첫째는 김 씨 일가 곁가지였던 정남의 불안한 신분을 우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철은 조선문학예술총동맹중앙위 원회 위원장을 겸직했던 문인 출신 으로 김정일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유력 인사였다. 특히 김정일이 20대 에 선전선동부에서 두각을 나타냈 을 때 많은 도움을 줬던 인사가 바 로 장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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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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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실수사…이 회장 큰그림 구상중” 엘시티 비리 이영복 측근 인터뷰 부산을 넘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엘시티 비리 수사가 사실 상 마무리됐다. 검찰은 지난 3월 7일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수사 과정에서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회 장의 광범위한 로비 정황이 확인됐 지만 검찰은 모두 24명을 기소하고 그 중 12명을 구속하는 데 그쳤다. 부산 시민단체와 야당은 맹탕수사 라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 석과 배덕광 자 유한국당 의원 등이 구속되긴 했지만 비정상적 인 엘시티 인허 가 과정과 포스코의 시공참여, 부산 은행 대출 과정을 거의 밝혀내지 못 했다는 비판이다. 특히 이 회장이 정치인은 물론이고 일선 공무원과 대학 교수들까지 줄 잡아 수백 명을 관리해왔다는 복수 의 증언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 과라는 것이다. 지난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이 회 장과 함께 일했던 A 씨는 그가 아직 도 뭔가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 했다. A 씨는 이대로 침묵한다면 또 다시 이 회장의 뜻대로 수사가 마무 리될 수밖에 없어 나섰다며 <일요신 문>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A 씨는 이 회장과 자신의 관계를 증명하기 위 해 함께 찍은 사진과 돈이 오간 통

장 내역 등도 공개했다. A 씨는“옆에서 본 이 회장은 그야 말로 로비의 달인이었다”고 했다. A 씨는“평소 이 회장이 차에 현금 다 발을 가지고 다녔다. 갑자기 누굴 만 나도 헤어지는 찰나에 돈을 꽂아 주 곤 했다”면서“처음 돈을 주면서는 절대 청탁을 하거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성의표시라며 돈을 받 으라고 한다. 상대방이 돈을 받지 않 으면 그 사람에게는 다시는 돈을 주 지 않았다. 하지만 돈을 한번 받은 사람은 지속적으로 관리했다”고 말 했다.

사와 곧바로 자리를 만들 수 없으니 그 주변 인사들과 먼저 친분을 맺으 면서 서서히 정권 핵심으로 인맥을 넓혀갔다.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사 업을 시작한) 전두환 정권부터 박근 혜 정권까지 이 회장의 로비에서 자 유로운 정권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 고 주장했다. A 씨는“이 회장이 검찰 수사에서 몇 명을 지목한 모양이다. 의도가 있 다고 본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 로 선별해서 폭로하고 있을 것”이라 면서“아직도 정관계에 힘 있는 사람 과 소통하며 어떤 거래를 하고 있을

“그는 좌우 안가리는 로비의 달인…고작 3명 검거라니?” 도피하다 큰 이슈 터지면 자수…16년 전에도 그랬었다 A 씨는“처음에는 200만 원 정도 를 건네다 점점 큰 액수의 돈을 줬 다. 일부 인사에게는 여자를 붙여주 기도 했다. 이렇게 관리를 당한 사람 은 나중에 이 회장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다”면서“돈을 받은 사람은 처음에는 청탁이라고 인식하지를 못 한다. 현기환 전 수석이 이 회장에게 돈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대가 성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 때 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이 회장은 (정치적으로) 좌 우가 없는 사람이다. 정권이 바뀌면 곧바로 정권 핵심 인사들과 친분을 맺으려고 기를 썼다”면서“정권이 바 뀌었는데 인맥이 없으면 불안해서 못 견뎌하는 스타일이었다. 핵심 인

것이다. 이 회장이 정확히 어떤 그림 을 그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탄핵 정국에서 이번 사건이 완전히 잊혔는 데 이렇게 환기시키지 않으면 이 회 장 뜻대로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 했다. 이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지 난해 11월 10일 잠적 3개월여 만에 자수했다. 도피 생활을 하다 특정 이 슈가 터졌을 때 자수하는 수법은 16 년 전과 똑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2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 2001년 12월 19일 돌연 자수했다. 당 시 국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 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

연합뉴스

등이 개입한‘이용호 게이트’ 사건 으로 떠들썩할 때였다. 이 회장은 지난 2001년 1심에서 징 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2002년 10월 있었던 항소심에서 상당수 혐의가 무 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 예 4년을 받고 풀려났다. 이 같은 일 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다. A 씨는“이 회장이 관리했던 정치 인들이 상당히 많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일상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 론이고 유력 정치인이 신당을 창당 할 때 창당 자금을 대기도 했고, 선 거 때 특정 정치인을 밀기도 했다. 도움을 받은 정치인이 이 회장 사업 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며“검찰이 1년 가까이 수사해서 고 작 정치인 3명만 걸려들었는데 부실 수사를 했거나 일부러 축소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뿐만 아니라 장철은 일본 태생이 었다. 재일동포 출신으로서는 북한 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섰던 인사다. 재일동포 출신인 만큼 재력 도 북한 내에서 손꼽혔던 인물이었 다. 장철의 아버지이자 리혜경의 외 조부는 일본 내 조총련 산하 상공인 협회 요주의 간부였고, 김일성과도 친분이 있었다. 이같이 리혜경 가문과 김씨 일가 관계는 김일성 시절부터 이어져 내 려왔다. 그야말로 금수저 가문이었 던 셈이다. 이 같은 두 가문의 관계 는 이번 취재를 통해 처음 확인된 사실이다. 당시 장철의 반대는 그리 오래 가 진 않았다. 김정남은 아버지 김정일 에 거듭 부탁한 끝에 리혜경과 두 번째 결혼에 이를 수 있었다. 결혼 식은 평양에서 치러졌다. 조카의 결 혼에 반대했던 장철은 이 시기 약 1 년간 혁명화 교육을 받는 치욕을 당 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김정남은 리 혜경 사이에 아들 김한솔(1995년 생)과 딸 김솔희(1999년생 추정)를

본처 신정희 엘리트 계층으로 김정일이 직접 점지…아들 금솔 낳아 세번째 부인 서영라 친가 당 핵심고위층…경호원 아닌 승무원 출신 두었다. 두 사람은 결혼 초 기 사이가 매우 좋았지만, 1990년대 후반 세 번째 부 인인 서영라의 등장으로 이 후에는 관계가 소원해진 것 으로 알려졌다. 앞서 몇몇 언론에선 이혼설을 제기할 정도였다. 이에 앞서 결혼한 첫 번째 부인 신정희는 김정일이 직 접 점지한 여성으로 중앙당 5과 (북한 여성 인재들이 엄 격한 선별을 통해 당에 발탁 되는 분과) 출신이다. 신정희 의 가문에 대해선 정확히 알 려지진 않았지만 5과 출신 이라는 점에서 엘리트 계층은 확실 시된다. 또한 김정일이 직접 정남과 연결해 줬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신정희는 이미 2001년 일본 나리 타 공항에서 아들 김금솔과 함께 목

첫째 부인 신정희(오른쪽)와 장 남 김금솔(가운데), 셋째 부인 서 영라(왼쪽)의 모습. 2001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현지 매체에 찍 힌 사진이다.

격된 바 있다. 국내에선 김금솔을 외부에 잘 알려진 김한솔보다 동생 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 제로는 김금솔이 김정남의 장남으 로 확인된다.

가장 논란이 많은 여성 은 김정남의 세 번째 부인 서영라다. 서영라는 지난 2001년 앞서 신정희 부자 와 함께 일본 나리타 공항 에서 목격됐을 때는 경호 원으로 추측됐던 인물이 다. 훤칠한 키에 김정남 가 족의 지근거리에 위치했던 터라 이러한 추측이 나돌 았다. 최근 한 매체에서도 서영라가 경호 훈련을 전 문적으로 받은 인물로 보도된 적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직접 북한 내부 관 계자를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서 영라는 김정남의 경호원도 아니었

고, 별도의 경호 훈련을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서영라의 조 부와 부친 모두 당에서 익히 알려진 핵심고위층 인사로 분류된다. 취재 원 보호 문제 탓에 그 신분을 정확 히 밝힐 수는 없지만, 이름만 대면 북한에서는 누구나 알 정도의 인물 이다. 서영라가 고려항공 소속의 승무 원 출신이라는 설은 사실이다. 북 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1997년경 김정남이 서영라를 만난 것도 고려 항공 편 기내였다고 한다. 서영라는 승무원이면서도 군인 신분이었다. 원래 북한의 고려항공은 북한 공군 민항총국 소속의 군 기관이다. 서영 라는 김정남 사이에 아이를 두진 않 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정남 사이에서 아들 하나 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네 번 째 부인 장길선에 대해선 외부에 알 려진 것이 거의 없다. 장길선은 여전 히 베일 속에 싸인 인물로 분류된 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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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중국사업 손실 만회할 밀약 오갔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롯데 성주부지 제공 급선회 내막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강행에 중국은 경제 보복으로 응수했다.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골프장을 제공한 롯데는 한한령(限韓令·한류억제정책)의 표적이 됐다. 중국 선 양과 청두에 짓던 롯데월드 공사가 중단된 데 이어 지난 9일까지 중국 내 롯데마트 55개 점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온·오프라인 쇼핑 몰에선 롯데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와 반품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 계에선 이번 사드 부지 제공으로 롯데가 입을 경제적 손실이 조 단위 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도 롯데는 사드 부 올1월까지만 지 제공에 미온적이었다. 당초

으로도 알려졌다. 대통령 탄핵 정국 에서 섣부른 결정은 정권 교체 시 롯데에 부담이 될 수 있었다. 2016년 12월 이미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지작업을 끝낸 국방부가 다급해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을 추 진했지만 롯데 측의 거부로 무산됐 다. 국방부 안팎에선 성주골프장 교 환이 어려워질 경우 다시 성주포대 에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우 려가 제기됐다. 그런데 설 연휴 이후 롯데의 기류 가 달라졌다. 사드 부지를 제공하 는 쪽으로 방침을 급선회한 것이다. 57 28일 Symonds St. 을 명분으 2월 롯데는‘국익’ 로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 장)와 남양주 군용지를 맞교환하는

국방부는 2016년 7월 최초 사드 배 치 예정지로 경북 성주포대를 선택 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반발에 부 딪히자 두 달 뒤인 9월 롯데 소유의 경북 성주골프장을 새 부지로 낙점 했다. 당시 롯데는 검찰 수사로 그 룹 오너가 구속 위기를 맞은 절체 절명의 상황이었다. 재계 한 인사 는“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450억 원이었지만 최종 감정평가 롯데의 위기는 국방부에 기회였 액은 89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 다. 국방부는 롯데와 토지 맞교환에 었다. 반면 남양주 군용지(20만㎡) 합의하고 사드 배치에 속도를 냈다. 는 공지지가가 1400억 원이었지만 Level7, 2016년 11월 토지 감정평가를 의뢰 감정 결과 이보다 낮은 감정액을 받 한 데 이어 2017년 1월“올 9월 내 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드 배치”를 공언했다. 국방부 안 국방부는 남양주 군용지에 대한 팎에선 성주골프장과 교환될 남양 주 군용지에 대해“개발 가치가 높 다”는 등 여론전이 병행됐다. 정작 롯데 내부에선“당시 마지못 해 정부 결정을 따라갔다”는 등 ‘만 NZ 공인중개사 시지탄’이 이어졌다. 사드 부지를 제공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타격이 불 보듯 뻔한 데다 국내 비난 여론 도 만만치 않아 임원들 간‘갑론을 MREINZ 박’ 이 벌어졌다. 중국 당국은 노골 적으로 롯데를 겨냥한‘실력 행사’ 에 나섰다. 중국 내 롯데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롯데백 화점 현지 영업장의 소방·위생 점 검 등이 잇따랐다. 딜레마에 빠진 롯데는 장고에 돌 입했다. 올 1월 초 예정된 토지 감정 롯데가 중국 당국의 실력행사에도 국방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급선회한 배경을 두고 평가 및 부지 맞교환과 관련한 최종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정훈 기자 승인이 이뤄질 이사회를 미루면서 시간을 벌었다. 사드 배치에 부정적 안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 성주골 감정평가 자료를 외부에 공개하지 인 정치권과 접촉해 도움을 구한 것 프장 148만㎡에 대한 공시지가는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방부 가 성주골프장을 받기 위해 남양주 군용지의 평가액을 낮추고, 성주골 프장의 평가액을 높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번 감정평가에 는 업계 10~20위권 업체인 S 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수위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 권 감정평가 업체를 놔두고 하위권 저렴한 가걱으로 업체에 용역을 준 것이 이해하기 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303-2200

하지만 롯데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롯데 정도 되는 기업이 뭐가 아쉬워서 남양주 부지를 노리겠느 냐”고 반박한다. 롯데 말처럼 롯데 가 남양주 부지를 개발해 얻는 이 득과 중국 사업에서 받는 손실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데뿐 아니라 다른 기업이라도 (사 드) 부지 제공 요청을 거절하기 어 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는“정부로부터 보상받기로 한 것은 전혀 없고 국익을 위한 순수한 결정 이었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에선 롯데의 이번 사드 부지 제공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 이 나온다. 유통업계 한 고 위 관계자는“롯데로선 울 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라며“중 국 사업에서 10년 가까이 실적이 좋지 못했는데 (이번 사업 철수로) 적자구조를 단축하고, 망가졌던 이 미지를 개선하면 오히려 장기적으 로 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 전체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 로 크지 않은 편이다. 또 롯데의 중 국사업은 그간 조 단위 적자가 이어 져 지난 경영권 분쟁 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격할 수 있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만약 이번 기회에 중국 사업을 축소·재 편하면 지난‘과오’들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관 계자는“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 사업 철수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 다”며“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넘었고, 당장 눈에 보이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이런 것보다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 이미 투자한 금액도 수 조 원이다. 곧 실적을 내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 할 때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국방부와 토지 맞교환 이익 의혹…제2롯데월드 개발 관련 보상설 돌아 “중국사업 조 단위 적자에 경영권 분쟁 때 공격 빌미…축소·재편 기회”

021 247 4989

강병식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09-444-7897

뉴질랜드 16년 회계세무 경력

롯데“중국 사업 미래 위한 투자로 이미 수조원 투입… 사업 철수 안한다” 때문에 롯데가 정부로부터 중국 사업에서의 손실에 대한 일종의‘보 상’ 을 약속받고 사드 부지를 제공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소 음 등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성 남공항 이전 시 롯데가 인근 부지를 매입하면 제2롯데월드와 연계해 개 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내용 이다. 또 최근 신동빈 회장은‘최순 실 특검’ 수사 종료와 함께 조만 간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간부를 지낸 국회 국 방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분 명 협상 과정에서 뭔가 오고 간 것 이 있을 거라고 보지만 국방부는 말 이 없고, 롯데는 자신들이 피해자 라고 주장해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안보 문제로 정 부와 협상을 시도한 적이 없고, 그 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롯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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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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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이 없어지는 걸 대비해야 할 때” 중국‘반덤핑 조사’국내 태양광 업체들 대책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 복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 99개 점포 중 39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델을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 외하는 등 우리 기업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태양광산업도 타격이 있을 국내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중 국 당국은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 핑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은 2014 년에도 폴리실리콘 반덤핑 조사를 벌여 OCI는 2.4%, 한화케미칼은 12%의 반덤핑 과세를 부과한 바 있 다.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재조사를 하는 것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 난 2월 7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 투자증권에서 진행된 2016년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좋은 가격에 팔려 고 노력했을 뿐이지 덤핑을 한 적이 없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중국이 폴리실리콘 관세를 부과 하면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와 한화케미칼은 직격탄을 맞 을 수밖에 없다. 비용이 증가하고 실적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태양광 업계 한 관계자는“국내를 제외하고 폴리실리콘을 수입하는 국가는 중 국, 미국, 대만 정도이며 이 중에서 도 중국 시장이 압도적으로 크다” 며“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들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대부분 70%가 넘는 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국 GCL의 2016년 폴리실리콘 생산량 은 7만 2000t으로 독일 바커(7만 8000t)에 이어 세계 2위다. GCL 이 외에도 소규모 중국 폴리실리콘 생 산 업체가 많아 한국 업체가 가격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 여기에 관세까지 받으면 국내 업체들의 가 격 경쟁력은 더 떨어진다. 그렇잖아도 폴리실리콘은 공급 과잉 현상을 겪고 있어 국내 업체들 의 불안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폴리실리콘 사용량 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이 예정돼 있 어 공급 과잉 상황이 상당 기간 지 속될 전망”이라며“두께가 얇으면 서 성능이 향상된 태양전지가 제조 되고 있어 태양전지 수요가 증가해 도 폴리실리콘 수요는 태양전지 수

요 증가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 다”고 전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 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재료다. 폴리실리콘에 대한 미래가 불확 실해지자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한 화큐셀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개 발 사업에 힘쓰고 있다. 문제는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양광 보다 석탄과 석유 등 전통적인 에너 지산업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 하면서 발전소 사업 전망도 밝지만 은 않다는 것이다. 한화큐셀 관계 자는“미국이 모든 걸 생산하는 국 가는 아니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수입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며“만일을 대비해 네덜란드 등 신 규시장을 개척하고 신흥시장인 인 도, 중동 등에서도 중소형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 다.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시장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한화큐셀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에 힘쓰고 있지만 폴리실리콘 시장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OCI는 중국 업 체들과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반덤핑 이슈에 대해서는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한화빌딩 전경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OCI 사옥 전경.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다. OCI 역시 중국의 반덤핑 이슈에 민감하다. OCI는 그룹 전체 매출에 서 태양광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 중이 50%가 넘는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폴리 실리콘 공장 지분 16.5%를 인수키 로 한 OCI는 현재 지분 100% 인수 를 추진하고 있다. 또 이우현 사장

면 중국에서 설 자리가 없을지 모른 다”고 전했다. OCI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반덤핑 이슈에 대해서는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OCI 관계자 는“생산효율화를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지난해 14% 절감했고 올해 9%를 추가 절감할 계획”이라

폴리실리콘 중국 의존도 70% 넘는데 반덤핑 조사로 전망 불투명 한화케미칼 태양광 발전소·신규시장 개척 힘쓰고 OCI는‘무덤덤’ “보복 땐 중국 더 큰 피해” 이 와중에 현대건설도 태양광 사업 진출 발표

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한화케미 칼은 지난 6일“웅진에너지와 5년 간 총 3250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 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중국 수출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다 른 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웅 진에너지와 계약으로 폴리실리콘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70%에서 5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

은 지난해 10월‘알라모 6’ 발전소 매각 계획을 밝히는 등 발전소 준 공·운영보다 폴리실리콘 생산에 집 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 다. OCI의 폴리실리콘 부문 매출에 서 중국 비중은 80%에 달한다. 태 양광업계 다른 관계자는“OCI의 폴 리실리콘 제조원가가 kg당 1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시장판 매가는 kg당 13~15달러 수준이라 큰 이익을 보기 힘들다”며“폴리실 리콘 제조업체의 기술력은 큰 차이 가 없어 중국의 수많은 저가 폴리 실리콘 생산업체에 밀릴 수밖에 없 는데, 이 상황에서 관세까지 더하

며“중국 반덤핑 이슈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반덤핑 조사가 기우라는 의 견도 있다. 앞의 의견과 달리 중국 입장에서 연간 수만t의 폴리 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를 대체할 업체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세계 폴 리실리콘 수급을 고려할 때 국내 물 량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없으 며 OCI를 대체할 수 있는 업체 역 시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중국 이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에 대해 보 복조치를 취하면 결국 더 큰 피해를 중국 웨이퍼·태양전지 업체들이 받 는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중국의 경제 보복 속에서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정치권의 참 여를 촉구하고 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한 기업이 나서서 중국 당국과 협상하는 건 불가능하다” 며“이럴 때 정부가 나서 문제를 해 결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대건 설은 지난 2월 태양광 사업에 진출 한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정기주주총회 소집결의에 대해 알리면서‘태양광발전사업’ 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일부 대기업이 태 양광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하고, 현재 업황 전망이 어두운데도 불구 하고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건설 의 결정이 뜻밖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현대건설 관계자는“태양광 사업 을 유망사업으로 보고 있으며 당장 은 태양광 사업 전망이 좋지 않지만 20~3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 다”며“아직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설 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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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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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

3월 30일 목 / 저녁 7:30 3월 31일 금 / 저녁 7:00 위로와 추모의 예배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172 Hinemoa Street. Birkenhead) 주차: 도로변 주차 가능 예배 문의: 027-410-3600 handsinhandsnz@gmail.com

직접 듣는 세월호 이야기 강연: 문종택님, 안영미님 (2학년 1반, 故 문지성양 부모님) 오클랜드대학교 Owen G. Glenn Building 0층 260-092호실(OGGB3) 주차: 건물 내 주차 가능(저녁 5시 이후 주차시 $ 6 flat rate) / Princes Street 저녁 6시 이후 무료주차 가능 후원 및 일반문의: 021-134-4600 betterfuturenz@gmail.com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betterfuturenz 에서 확인바랍니다 주최: 더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 나눔 공동체 낮은 마음 함께하는이들: 세계한인민주회의 / 오세아니아 횃불연대 / 샬롬 중창단 / THE HOLY VOICE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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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자연과 하나‘미러 하우스’

기미가 있어야 미인이지? 3년간 유지되는‘기미문신’…새로운 미용 트렌드 자리매김

외관이 온통 유리…카멜레온처럼 수시로‘변신’ 캘리포니아 코첼라 밸리 사막에서 열리고 있는‘데저트 X’ 비엔날레에 출품된‘미라쥬’는 외관이 온통 유리 로 된 독특한 건축물이다. 주변의 자연 환경이 거울에 반사되기 때문에 자연과 하나 된 느낌이 들며, 언뜻 보 면 마치‘투명 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뿐만이 아니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24시간 내내 수시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카멜레온 같기도 하다. 이 신비로운 느낌의 건축물은 아티스트이자 영화 제작자인 더그 에잇킨의 작품으로, 2017년 10월 3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얼굴의 거뭇거뭇한 기미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리고 싶어하는 세월의 흔적이 다. 하지만 반대로 없던 기미도 만드는 여성들이 있다. 요즘 일부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미용 트렌드는 다름 아닌‘기미 문신’이다. 반영구인‘기미 문신’은 눈썹 문신처럼 색소를 이용해서 작은 반점 을 새기는 것으로, 마치 선탠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여름 동안 선탠 으로 자연스럽게 생긴 기미 자국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경우, 혹은 기미가 생 기지 않아 고민인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때 중요한 것은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이다. 처음에는 짙은 색이 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지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다. 한번 새긴 문신은 3년 동안 유지되며, 시술 가격은 500달러(약 57만 원)부터다. 단, 이는‘선 키스’라고 부를 만큼 기미 자국을 좋아하는 서구 여성들 사이에 서나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기미나 반점을 꺼리는 우리나라를 비 롯한 아시아권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일지는 의문이다. 출처 <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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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바퀴벌레 빵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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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집’

과일·채소 먹여 특별 관리…귀뚜라미 딱정벌레 등도 계획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집이 있 다면 믿겠는가. 꼭꼭 접어서 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는 이 집은 바르셀 로나의 디자이너인 마틴 아주아의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름은‘베이직 하우스’. 설치 방법도 초간단하다. 주머니에 서 꺼낸 다음 공기가 채워질 때까지 흔들어주면 끝이다. 또한 휴대가 간 편하기 때문에 어디든 원하는 곳에 펼치기만 하면 아늑한 보금자리가 완성된다. 추운 겨울에는 열을 가두고, 더운 여름에는 실내를 서늘하게 유지하는 소재를 사용해서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 다. 출처 <보드판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 사람들의 양식으로 등장했던‘단백질 블록’은 바퀴벌레로 만든 것으 로 묘사되어 생각만 해도 역겨웠다. 그런데 최근 이 바퀴벌레 식량이 현실에서도 등장해 화제가 되 고 있다. 최근 브라질 리우그란데 연방주립대의 식품 과학자인 안드레사 루카스와 로렌 메네곤이 개발 한‘바퀴벌레 빵’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바퀴벌레 밀가루’로 구운 빵이다. 바퀴벌레 밀가루는 일반 밀가루보다 단백질 함량이 40% 더 높고,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질이 풍부 하기 때문에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는 밀가루보다 훨씬 월등하다. 이와 관련, 루카스와 메네곤은“바퀴 벌레는 고단백 곤충이다. 70%가 단백질로 이뤄져 있고,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지방산(오메가3와 오메가9)도 풍부하다. 버리는 것 없이 거의 100%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빵 재료로 사용된 바퀴벌레는 우리가 흔히 집안에서 보는 바퀴벌레가 아니다. 대신 ANVISA(브라질 위생검역기관)의 위생규정에 따라 특별히 사육된 종으로, 과일과 채소를 먹고 자란 특별한 바퀴벌레들이다. 그럼 맛은 어떨까. 놀랍게도 일반 밀가루로 만든 빵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과연 바퀴벌레로 만들 었나 의심이 들 정도라고 한다. 현재 두 과학자는 귀뚜라미, 딱정벌레 등 다른 곤충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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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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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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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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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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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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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9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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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도하 참사

류현진·오승환 넣고도 일본 아마팀에‘굴욕’

2006년 열린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류현진, 오승환 투수를 투입하고도 프로 선수가 단 한 명도 출전하지 않은 일본 대표팀에게 패배했다. 연합뉴스

# 2003년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첫 번째‘참사’의 역사는 2003년으로 거 슬러 올라간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 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야구 역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2004 년 아테네 올림픽을 준비하는 야구대표팀의 마음도 부풀어 올랐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수상자까지 병역 대체복무 혜택을 받을 수 있 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 선양을 하는 동시 에 군복무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였다. 물론 아테네에 가서 메달을 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었다.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2003년 아시아야구선 수권대회였다. 2003년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그 대회가 열렸다. 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2개 국에만 주어진다. 대표팀 지휘봉은 2003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를 이끌고 있던 김재 박 감독이 잡았다. 출전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뿐. 일 본은 늘 강적이지만, 나머지 두 국가는 객관 적으로 한 수 아래였다. 한국과 비교할 만한 전력이 아니었다. 올림픽 진출에 필요한 2승 은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한국 야구 의 시선은 이미 아테네를 바라고 있는 상태. 삿포로는 그저 아테네로 가는 경유지 정도로 만 여겼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프로 파가 한국 우규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웃사이드 파크

‘안방 탈락’WBC로 본 한국 야구 3대 참사

무기력한 한국 야구의 민낯이 드러났다.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 래식(WBC) 서울라운드가 상처만 남기고 막을 내렸다.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 팀인 한국은 3월 6일 첫 경기부터 다크호스 이스라엘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1-2로 패했다. 7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선 조 최강팀 네덜란드를 맞아 0-5로 졌다. 같은 날 이 스라엘이 대만을 또 이기고, 하루 뒤인 8일에는 네덜란드도 대만을 잡으면서 한국의 네 번째 WBC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을 도쿄 라운드로 보내고 한 국 대표팀은 그냥 한국에 남았다. 한국 야구의 굴욕이다. 국가대표팀 지휘에 잔뼈가 굵 은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이 나섰지만,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수 선발 과정부터 부상병과 이탈자가 속출해 골머리를 앓았고, 대회가 시작된 뒤에도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안 그래도 어렵게 꾸린 엔트리를 제대로 활용조차 해보지 못했다. 복병에 게 허를 찔렸고, 강적에게 제압당한 한국 야구.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회였기 에 더 뼈아팠다. 종종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가끔은 아픔도 겪어야 했던, 한국 야구의 3대 참사를 돌아봤다.

다만 선수 선발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송진우, 이상훈, 심정수, 김한수 등 스타플레 이어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시드 니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구대성 등 해외파 선수들도 각 소속 구단의 방침에 따라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국내 포스트시즌 일정으로 인해 대표 팀 전체가 손발을 맞춘 시간은 단 1주일에 불

과했다. 그래도 대표팀은 크게 불안해하지 않 았다. 대만과 중국에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구에‘100%’는 없다. 대만전이 그랬다. 대만은 한국보다 절박했다. 12년 만의 올림 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해외파 선수들을 모 두 끌어 모았다. 한국전 선발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던 왕첸밍. 한국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는 어려운 투수였다. 한국도 그해 한국시리즈 MVP 정민태를 내 세웠다. 이승엽와 장성호, 이종범의 적시타를 앞세워 9회초까지 4-2로 앞섰다. 더 많이 득 점할 수 있었던 기회를 주루플레이 실수로 번 번이 날려버린 게 아쉬웠지만, 일단 승리는 눈 앞으로 온 듯했다. 그러나 9회말에 사단이 났 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계속 버티던 임창 용이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구원 등판한 조웅천은 투아웃까지 잘 잡고도 적시 타 두 개를 연이어 내줬다. 4-4 동점.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10 회 구원 등판한 세이부 소속 투수 장즈자는 박한이-이승엽-김동주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결국 한국은 10회말 1사 만루서 끝내 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4-5로 패했다. 한국은 아마추어 동호회 수준의 중국 대표 팀을 이기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테네에 가려면 1승이 더 필요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 은 상대인 일본은 객관적으로도 한국보다 강 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들로 드림팀 을 꾸려서 출전했다. 이미 대만과 중국을 꺾 고 한국을 만났다. 일본 선발 투수 와다 츠요 시는 5⅓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을 압 도했다. 힘 한 번 못 써보고 0-2로 졌다. 한국 은 3전 전패를 당한 중국과 함께 탈락했다. 한국이 아닌 일본과 대만이 아테네행 비행기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한국 꺾은 이스라엘에 ‘11년 전 한국 보는 듯’ WBC 놀라게한 다크호스 계보 “그래서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Who Are These Guys, Anyway)?” 2006년 첫 WBC 2라운드에서 한국 이 미국을 꺾은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기사 첫 문장에 이렇게 적었다. WBC를 들썩거리게 한 다크호스의 역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순간이었다. 그 시초가 바로 한국이었 다. WBC는 야구 국가 대항전 가운데 최고 수준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도 2006년 초대 대회부터 4회 연속 출전해 왔다. 1회 WBC는 한국 야구의 존재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계 기가 됐다. 초대 대회라 지금보다 더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현역 톱클래스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은 그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을 꺾었다. 한국조차 놀랐다. 세계 야구가 발칵 뒤집어졌다. 모두가 일본보다도 몇 수 는 아래라고 생각했을 한국이다. 당연 히 이길 것이라 여기고 방심했을 것 이다. 그 낯선 리그에서 온 낯선 선수 들이 수십억, 수백억 몸값을 받는 슈

퍼스타들을 쓰러뜨렸다. 미국뿐 아니 라 우승 후보로 평가 받던 일본과 멕 시코도 모두 이겼다. 4강에 오르는 신 화를 썼다. 대회전에는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했던 한국이 일약 야구 최강 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년이 흘렀다. 2009년 대회 개막 을 앞둔 WBC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 을 소개하면서‘다크호스’라는 단어를 처음 썼다.“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 픽에서 쿠바를 꺾은 다크호스다. 1회 대회서도 4강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2006년 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했지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 한 국 대표팀 역시 첫 대회의 4강을‘기 적’이라 여겼다. 그보다 더 높은 목표 를 바라지는 못했다. 결과는 알려진 대로다. 1회 대회보 다 더 잘했다. 4강에 진출한 것은 물 론,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거 군단 베네 수엘라를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일 본과의 결승전에서도 9회말 2사 후 극적인 동점타를 때려내면서 끈질긴 연장 승부를 펼쳤다. 4강에 이은 준 우승. 이제 한국의 저력을 모두가 알 게 됐다. 2013년 WBC. 한국은 더 이상 다크

에 올랐다.

#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불과 3년 뒤였다. 한국은 실수에서 아무 것 도 배우지 못했다. 심지어 이번엔 아시안게임 에서 굴욕을 당했다. 이른바‘도하 참사’ 의시 작이다. 2006년 아시안게임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 렸다. 아시안게임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합법 적으로 병역 대체복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다. 올림픽은 일본이 최정예 대표팀을 내보내는 데다, 아마추어 강국 쿠 바, 만만치 않은 상대인 미국과 캐나다 등 강 적들이 도사리고 있다. 3위 안에 들기가 쉽지 않다.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 야 군복무 혜택이 가능하지만, 전력상 유일하 게 한국보다 강한 일본이 프로 선수들을 아시 안게임에 내보내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일본 대 표팀은 사회인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아시안게임이 대부분 정규시즌이 한창인 시 기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야구로 는 아시아 최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 라서 미국이 출전하지 않는 아시아 대회를 위 해 자국 정규리그를 중단하는 희생은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여긴다. 또 일본은 한국과 달 리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한국 프로 선수 들처럼 군복무 관련 혜택을 필요로 하는 상 황도 아니라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한국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 각 구단은 군 미필 주전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대표팀에 포함시키고 싶어 안달이 난다. 이런저런 이유 로 대표팀 차출을 꺼리는 다른 국제대회와는 다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꼭 아시안게임

6일 열린 WBC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이스라엘이 연장접전 끝에 한국을 꺾었다. 연합뉴스

호스로 분류되지 않았다. 누구나 주 목하는 4강 후보였다. 미국과 일본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의 프로야구 리그 를 운영하는 나라로 인정받았다. 선수 층이 두껍지는 않아도, 최정예 국가대 표팀의 위력은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 가도 많았다. 게다가 한국과 아시아라 운드 같은 조에 속한 팀은 대만, 호주, 그리고 네덜란드. 전력상 2라운드 진 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딱 하나 간과한 부분이 있 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도 충분 히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다. 네덜란드는 2006년 11위, 2009년 7위에 오른 국가였다. 그런데 예선에 서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에 빛 나는 한국을 이겼다. 대만 역시 한국 에 1패를 하긴 했지만, 득실차에서 한 국에 앞서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에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줄지어 밝힌다. 몸 이 재산인 프로야구 선수에게 20대의 2년이 갖는 의미와 유무형적 비용을 고려하면, 여기 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그러나 도하 아시아게임이 바로 이런 분위 기에 경종을 울렸다.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병역 혜택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던 안일함에 발목을 잡혔다. 철저하게 군 미필자 위주의 국 내파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가 해외파가

삿포로 참사

아테네 경유지로 여긴 대만에 뼈아픈 10회말 끝내기 패배… 일본에도 지며 올림픽 못 나가

3회 대회 만에 첫 1라운드 탈락. 한국 을 이기고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 네 덜란드는 3회 대회 4강에 올랐다. 1 회와 2회 대회 때 한국에게 따라 붙 었던 찬사와 놀라움이 네덜란드 대표 팀에 쏟아졌다.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의 주축이 됐던 선수들은 한국 대표 팀 선수들이 그랬듯 하나둘씩 메이저 리그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4년이 흘렀다. 한국은 네덜란 드, 대만, 이스라엘과 함께 A조에 속 했다. 그 사이 네덜란드는 모두가 인 정하는 조 최강팀이 됐다. 한국도 대 표팀 구성 과정에서 난항을 겪긴 했 지만,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됐다. 적 어도 대만이나 이스라엘보다는 전력 에서 앞선다고 여겨졌다. 이스라엘의 전력은 베일에 싸여 있었지만, 세 나 라 모두 이스라엘을 최약체로 여겼다.

진과 오승환을 모두 내고도 졌다. 사회인 야 구 선수 17명, 대학 야구 선수 5명으로 꾸려 진 일본 대표팀이 류현진을 공략해 역전을 하 고,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한 국을 호령하던 최고의 투수들이 뭔가에 홀린 듯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그렇게 동메달 을 들고 돌아왔다. 두 마리 토끼는커녕 한 마 리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삿포로에 이어 도 하에서도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았던 김재

타이중 참사

WBC 예선 네덜란드에 대패… 대만과 세 팀 2승 1패 동률서 득실 따져 2라운드 진출 실패

2013년 3월 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WBC 1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 리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국은 조 3위로 예선 탈락 쓴맛을 봤다. 연합뉴스

총출동한 대만에 패해 금메달을 날렸다. 대만 은 한국전에 당시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 구에서 활약하던 자국 에이스 두 명을 모두 투입했다. 당연히 타자들이 치기 어려웠다. 심지어 진짜 충격은 대만전이 아니었다. 워 낙 그동안 대만전에서 힘겨운 승부를 해온 한 국이다.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이변은 아니 었다. 그러나 프로 선수가 단 한 명도 출전하 지 않은 일본에게 대표팀 최강 투수였던 류현

박 감독은 그 후 다시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르지 못했다.

# 2013년 타이중, 그리고 2017년 서울 그 후 한국 야구는 다시 고삐를 조였다. 2007년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2008년 베이 징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올림픽에선 8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야구 역사를 넘 어 한국 남자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 달로 기록됐다. 2009년 WBC 준우승과 201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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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대만이나 이스라엘이 아 닌 한국과의 경기에 에이스를 투입했 다. 한국도 대만과 이스라엘을 잡고 조 2위로 도쿄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그러나‘다크호스’는 그 능력을 예 측할 수 없기에 다크호스다. 한국은 가장 덜 경계했던 이스라엘에 첫 경 기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팽 팽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졌 다. 이뿐만 아니다. 이스라엘은 6일 한국과 야간 연장 경기를 마친 뒤 7 일 대만과 다시 주간경기에서 만났다. 전 경기를 같은 시간에 야간 게임으 로 치른 한국에 비해 일정상 훨씬 불 리했다. 하지만 대만도 한국처럼 당했 다. 무려 15점을 내주면서 대패했다. 상승세를 탄 이스라엘은 9일 현역 메 이저리거가 즐비한 네덜란드마저 4-2 로 격파하고 조 1위로 WBC 2라운드 에 올랐다. 11년 전 한국에 그랬듯이, 세계 언론은 이스라엘을 주목하기 시 작했다. 이스라엘 선수들을 향해“도 대체 이들은 누구인가”를 외쳤다. 한국은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니다. 두 번의 WBC에서 확실하게 인정받 은 세계 랭킹 3위 국가다. 그러나 세 계 랭킹 41위에 올라 있는 이스라엘의 돌풍에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11년 전 미국과 멕시코가 한국에 바로 그 렇게 당했다. 역사는 되풀이됐다. [은]

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환희가 이어 졌다. 대회가 크든 작든, 방심은 없었고 투지 는 커졌다. 그러나 2013년 3월 열린 제3회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맛 봐야 했다. 그 장소가 바로 대만 타이중이었 다. 당시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한 조 에 속했다. 그런데 이제는 강국이 된 네덜란드 에 일격을 당했다. 1회와 2회 WBC에서 기적 을 썼던 한국은 앞선 두 대회에서 오직 일본에 게만 패했다. 그것도 여러 차례 맞붙어 한 번 은 이기고 한 번은 지는 식이었다. 미국, 멕시 코, 베네수엘라 등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팀 들을 꾸준히 꺾으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 나 네덜란드는 그런 한국에게 얼얼한 기습 펀 치를 날렸다. 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더 당황했다. 우왕좌왕하던 한국은 네덜란드 전에서 수비 실책 4개를 범했고, 주루사 2개 로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끊었다. 0-5의 스코 어를 남기고 패했다. 실제 패배는 단 한 번뿐. 한국은 이후 호주 와 대만을 모두 이기고 조 2위를 향한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한국, 네덜란드, 대만 세 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한국이 득실 차에서 다른 두 나라에 뒤졌다. 결국은 네덜 란드전에서 불필요한 점수를 내주고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5점차로 무기력하게 패한 것 이 마지막 순간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은 것이 다. 이 대회가 그동안 삿포로, 도하 대회와 함 께 한국 야구의‘3대 참사’로 불리게 된 이유 다. 그리고 아쉽게도 한국은 4년 뒤인 2017년 3월, 마지막 세 번째 참사의 이름을‘타이중’ 에서‘서울’로 바꾸고 말았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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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제 19 대 대통령 재외선거 신고 ・ 신청 첫날 2 만 3 천여명 3월 30일까지 선관위 홈페이지, 공관방문, 우편, 전자우편 등

<4월 25~30일 재외투표> 지난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에 대한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실시가 확정됨에 따라 재외유권자

들의 신고·신청이 본격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선거 인 등의 신고·신청이 시작된 첫날, 7,495명의 재외선거인과 1만5,809 명의 국외부재자 등 총 2만3,304명

이 신고·신청했다고 지난 3월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 의 첫날 신고·신청 인원인 3,181명 (재외선거인 1,095명, 국외부재자 2,086명)에 비해 약 7배, 제20대 국 회의원선거의 2,020명(재외선거인 95명, 국외부재자 1,925명)에 비해 약 11배가 높아진 수치라고 선관위 는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재외선거인(영주권 자) 등록신청기한과 국외부재자(기 업·상사주재원·유학생·여행자 등) 신고기간은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 정된 때부터 선거일 전 40일까지(공 직선거법 제218조 12)로 3월30일 (20일간)까지다. 재외선거인명부등 에 대한 열람과 이의신청을 위한 기 간은 따로 두지 않는다. 재외국민유권자 등록은 인터넷으 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각 지역 공관 홈페이지에서 접속해 직접 할 수 있다. 또, 각 지역 공관 을 직접 방문하거나 관련 자료를 지

역공관에 팩스로 전송하는 방법, 또 는 각 공관 선관위원에게 관련 자료 를 직접 제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제도’는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재외투표 참 여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인 제도로, 직전 선거의 재외선거인으로 등록 된 선거인은 새롭게 재외선거인등록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재외투표에 참

여할 수 있다. 다만, 2회 이상 재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재외선거인은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에서 삭제된다 재외투표는 4월25일부터 30일까 지 세계 116개국 204개 재외투표소 에서 실시된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 에서도 175개의 공관과 25개의 공 관 외 투표소를 비롯해 아랍에미리 트(UAE) 아크부대 등 4개의 파병부 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해 재외선거 인의 투표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2012년 12월 치러진 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오클랜드 분관에 마 련된 재외선거 투표소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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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1NZD 기준)

오클랜드 집값 4개월 연속 하락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3 월 10 일

800.20

0.6898

0.9190

3 월 13 일

796.30

0.6932

0.9191

3 월 14 일

794.72

0.6925

3 월 15 일 796.03 트럴 오타고 15.1%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 났다. 3 월 16 일뉴질랜드794.60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1월 52만달러에서 올 2월에는 49만5천달러로 떨어졌다..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중간값 하락과 함께 매매량도 크게 줄어들 었다. 2월에 전국적으로 6천253건이 매매돼 지난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해 2월 7천291건에 비해 14%가 줄었다.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오클랜드는 1천661건 매매돼 지난해보다 14% 줄었으며 특히 와이카토, 베이오브 플렌 81 Barry’s point Rd Takapuna 티 지역은 23.5%나 감소했다. 주택매매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것을 잘 나 노래방 & 타내주듯 2월의 옥션을 통한 판매 건수는 921 가라오케 건으로 지난해 2월 대비 무려 29%가 하락했 09)486-4188 021-0262-7772 다. 판매가 줄어들면서 매물 등록 건수도 3개월나에게 맞는 컴퓨터 간 급격히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아이컴) 가 증가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웨스트팩 은행의 마이클 고든 수석 이코노

0.6921

0.9152

0.7030

0.9141

2월 중간값 80만달러로 작년 10월 86만8천달러에 비해 7.87% 뉴질랜드 하락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오클랜드와 해밀턴, 타우랑가 지역의 집값 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질랜드 부동산연구소에 자료에 따 르면 오클랜드의 지난 2월 주택 중간값은 80

만달러로 피크였던 지난 10월의 86만8천달러 에 비해 6만8천달러, 7.8%가 하락했다. 와이카토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은 피크 였던 지난해 11월 47만달러에서 올 2월에는 46만달러로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웰링턴은 지난 1월에 비해 13.2% 센

美기준금리 0.75∼1.00%로..트럼프정부 출범후 첫 인상 "올해 추가 2차례 인상, 내년 3차례 인상" 경제자신감 바탕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행정부 '성장정책' 추진에 따른 속도조절 여부 언급안해 미국 연방기준금리가 3 개월 만에 0.25% 포 인트 인상됐다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 연준·Fed) 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는 15 일 ( 현지시간 ) 이틀간의 정례회 의에서 현재 0.50 ∼ 0.75% 인 기준금리를 0.75 ∼ 1.00% 로 0.25% 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 지난 1 월 20 일 도널드 트럼프 신 ( 新 ) 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미 경제 회복의 자신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 미 연준이 일각의 6 월 인상론을 일축하고 올해 들어 두 번째 열린 회의에서 금리 인상

을 단행함에 따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지난해 12 월 예고했던 대로 올해 금리를 총 3 차례 인상할지 , 한차례 더해 4 차례로 가속페 달을 밟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 월 0.25% 포인 트 인상 이후 꼭 3 개월 만이자 , 2008 ∼ 2009 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2015 년 12 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3 번째 인상조치이다 .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향후 금리 인상은 "점 진적 " 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추가로 2 차례 , 내년에 3 차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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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는 작년 중반부터 판매가 줄고 매물이 증가하는 것은 오클랜드의 집값이 이미 정점 을 지났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뉴질랜드를 그는 또 자금조달 비용의 상승으로바라볼 인한수이 있는 아름다운 창 자율 인상은 대출 제한보다 주택가격에 훨씬 영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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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17 MAR 2017 제744호

교민동정 4월 1일 한인의 날 행사 2017 한인의 날 행사가 4월1일 (토) 노스쇼어 이벤트센타에서 개최 됩니다. 한인의 날 행사를 위한 푸짐한 상 품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5세대와 2세대에게 한국이라 는 나라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입니 다. 한번 와서 보여주기만 해도 자라 나는 다음 세대들에게 크나큰 기억 이 될 것입니다. ▷ 행사명 : 2017 Korean Day ▷ 행사일시 : 2017년4월1일(토) 10:00am~5:00pm ▷ 행사장소 : North Shore Events Centre ▷ 행사안내 행운권추첨(한국행 왕복항공권 외 푸짐한 상품) 부채춤, 북춤, 사물놀이, 화관무, 한복패션쇼, 체험부스운영(도자기 체험, 한복종이접기, 전통놀이, 한 복입기체험, 경찰차 및 소방차체험, 서예, 다도시연(규방다래 공연), 페 이스페인팅, 스템프놀이 등), 음식부 스, 뮤직콘서트, 부산시 사진전, 떡 메치기, 퀴즈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

그램 ▷ 행사문의 : 한인회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평통, 통일골든벨 민주평통 뉴질랜드협회의회는 4 월 1일 오후 3시20분 노스쇼어 이 벤트센터 한인의 날 행사장에서 통 일 골든벨 행사를 갖는다. 참가대상은 중-고등부 학생으로 사전등록이나 행사당일 평통 부스 에서 등록가능하다.

세월호 추모행사 더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듬 등이 주최하는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가 오는 30일 추모예배와 31일 유가족들로부터 직접 듣는 세월호 이야기 등으로 진행된다.

건강세미나 안내 한인교민들이 뉴질랜드의 공공 의료 시스템을 보다 잘 이해하고 각각의 다른 서비스와 역할을 알 아둠으로서 가족원들이 의료 서 비스가 필요할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월12일(수)

어르신 야유회 하이웰 자선 재단 주최로 3월 16일 웬더홈 공원에서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어르신들을 위한 야유회’에서 어르신들이 점심을 들 고 있다.

오후1시30분-3시 오클랜드한인 회관(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에서 세미나를 개최한 다. ▷주제: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은 한 국과 왜 다른가? 뉴질랜드 의료시 스템과 한국의 의료서비스가 다른 이유와 배경.뉴질랜드 발생하는 자 연재해 대처 방법과 준비 ▷예약 및 문의 : 한인회 09-4437000

한인배드민턴대회 헬스NZ배 한인배드민턴대회가 4월 8일 오후 4시 와아타케레 배 드민턴 홀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20이며 참가접수는 4월 5일까지 seungy81@homtail.com으로 받 는다.

킴스낚시대회 킴스낚시점이 주최하는 교민 낚

시대회가 4월 8일 파키리 해변에서 열린다. 문의 443-0878

노스코트 도서관 한국인 독서모임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30 분 - 12시(무료). 문의: 이옥영, 노스코트 도서관 09) 486-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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