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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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ndaytimes.co.nz 24 MAR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염치 따윈 개나 줘버려!
우리도 이쯤되면‘콘크리트 지지율’
남경필 손학규 ‘셀프디스’웃프다
박근혜와 골박 8인 ‘삼성동정치’노림수 골수친박
‘법꾸라지’우병우 탈세의혹정조준 단추독적 국세청, 이례적으로 검찰과 동시 압박 화성땅 상속세 등 3건 초정밀 스캔중
Vol 745
▲ 삼성동계 정치세력화? 비난 들끓어 ▲ 다음 대선 빅픽처 구상중이라는데…
홍상수-김민희‘헌재야, 고마워’
‘간통죄 폐지 덕분에…’ 공개석상 불륜 고백
4월 2일‘서머 타임’해제 일광절약제(Day Light Savings), 일명‘서머타임’ 이 4월 2일 새벽 3시를 기해 오전 2시로 한시간 늦어진다. 일광절약제(Day Light Savings) : 여름철의 긴 낮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기위해 법령으로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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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간안내 5주차인 3월 31일자 신문을 휴간합니다. 다음 신문은 4월 7일(금요일)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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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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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신이 전한 문화로의 초대
일생일대 최고의 감동 ALL-NEW 2017 SHOW WITH LIVE ORCHESTRA
고대의 전설이 되살아나고 무용과 음악으로 천상과 지상이 하나 되는 곳
4.7(금)-9(일)
가슴 설레는 여정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대단히 훌륭한 공연. 2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안 에 5천 년 중국문화가 아주 다채롭게 연출되었고, 정말 신운(神韻)이 깃든 것 같은 흥과 멋과 아름다 움이 잘 보였다. 꼭 한번 볼만한 공연이다.” -한국영화계 거장, 영화감독 임권택
“어쩜 그렇게 몸들이 가벼워요? 얼마나 연습을 했 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깃털 같았어요, 우 리도 그렇게 맑은 영혼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산다 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김영애
“션윈 공연은 다른 무엇보다 정말 화려하고 전체적 인 앙상블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워요. 션윈 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기쁨을 선사해요. 꼭 한 번 션윈을 감상하세요.” -배우 송옥숙
“션윈은 동양의 전통가치인 진·선·인(眞·善·忍)이 잘 녹아있어 앙상블이 대단한 작품이예요. 명상과 불교정신을 느꼈고 이러한 합일된 명상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마음의 힐링인 것 같아요.” -배우 최불암
Aotea Centre, ASB Theatre
50 Mayoral Drive, Auckland, New Zealand 1010
4.7 (금) 7:30 pm 4.8 (토) 2:30 pm
4.8 (토) 7:30 pm 4.9 (일) 2:30 pm
0800-111-999 (Ticketmaster) 09-280-3390 (Presenter) 온라인: ShenYun.com/Auckland 이메일: order@syproject.nz 박스오피스: Aotea Centre, ASB Theatre 전화:
중국은 한때 신성한 땅 , 신주 ( 神州 ) 라 일컬어졌습니다 . 수 천 년 전 중국인들은 그들의 문화를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믿 었습니다 . 션윈이 중국 신전 ( 神傳 ) 문명의 아름다운 세계로 여러분을 초 대합니다 . 중국 고전무용과 민속무용 , 민족무용 그리고 화려 한 전통 의상과 생생한 무대배경이 흥미진진한 스토리 , 마음을 사로잡는 오케스트라 음악과 한데 어우러집니다 . 2017년 1월 뉴욕 링컨센터 매진 공연 경이롭고 감동적인 환상의 무대를 만나보세요 . Presented by the Falun Dafa Association of New Zealand Inc.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25 Apr 2017 TUE Auckland Tow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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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미디어 탄핵 이후, 언론계 적폐 청산 목소리
“정권의 친위대 KBS·MBC 경영진 사퇴하라” “헌법재판소의 결정은‘박근혜 방 송’에 대한 동시 탄핵이다.” 박근혜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KBS와 MBC, YTN 기 자들이 탄핵 인용을 계기로 내부 적 폐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YTN 기자들은 조준희 사장에게 해직기자 복직에 대한 입장을 밝히 라고 요구했고, KBS와 MBC 기자들 은 공영방송을‘청와대 방송’으로 전 락시킨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YTN기자협회는 지난 13일“새로운 출발점에 선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 을 기록하는 우리는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9년째 돌아오지 못한 동 료가 여전히 광장에 남겨져 있기 때 문”이라며 조승호·현덕수·노종면 등 해직기자 3인의 복직을 촉구했다. 앞 서 10일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자마 자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앞에‘박 근혜 OUT, 해직자 IN’이 쓰인 현수 막을 내걸었다. KBS와 MBC 노조는 자사 경영진을 적폐로 규정했다. 언론노조 KBS본부 는 13일“권력의 부정과 부패를 감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날 일간지들의 파격적인 1면 편집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왼쪽부터 국민일보, 서울경제, 한국일보 1면 사진.
‘대통령 파면’신문 1면 파격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탄핵 인용 후 YTN 사옥 앞에 걸린‘해직기자 복귀’를 촉구하는 현수막. 사진제공=언론 노조 YTN 본부
하지 못한 책임을 넘어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을 축소, 왜곡하는 뉴스와 방송을 지속했다”며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지난 5년 MBC는‘언론의 길’이 아닌‘부역의 길’을 걸어왔다. 정권의 비리를 감시 하기는커녕 정권의 이익을 수호하는 친위대 역할을 했다”며“MBC 경영진 도 즉각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이슈의 반열에 올린 김의겸 한겨레 기자는“기자들이 탄핵의 불씨를 당 기긴 했지만 1500만 촛불 민심이 결 국 지금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소 회를 밝혔다. 국정농단의 전말을 파 헤친 손용석 JTBC 기자도“탄핵을 계기로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가 회 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자협회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된 다음날. 11일자 일간지 지 면엔 그 역사적 의미를 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이날 국민일보, 세계일보, 서울 경제는 1면 전면을 박근혜 전 대 통령의 모습으로 채웠다. 사진 속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는 것처럼 뒤돌아 있거나 고개를 돌 린 모습이었다. 그 위에 쓰인 헤드 라인 한 줄에선 수많은 행간을 읽 을 수 있었다. 국민일보는 박 전 대통령의 뒷 모습과 함께‘공법과 정의를 강물 같이’를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성 경의 한 구절로, 안창호 헌법재판
관이 탄핵 결정문 보충의견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세계일보 헤드 라인은‘국민의 이름으로 법치 세 우다’였다. 서울경제는 경제지 가 운데 가장 파격적인 1면을 선보였 다. 검은 바탕에 뒤돌아 선 박 전 대통령과 헌법 1조1항‘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헤드라인만으 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앙일보 1 면 전면엔‘2016헌나1 대통령 박근 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 요지’가 실렸다. 한겨레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촛불의 승리’를 자축하 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한국일 보는‘희망을 기대하는’이들의 모 습을 1면에 담았다. [기자협회보]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국제물류 한국창고 이전
업소동정
대한국제물류는 한국창고를 경기도 일산으로 이전했다. 매주 한국-오클랜드간 컨테이너가 출발하며 통관을 자체 관세사가 처리한다. 문 의 022-355-1547
모닝 블라인드 세일 알바니 아렌웨이 드라이브에 위치한 모닝 블라인 드에서 한국 최고급 원단 신제품을 대량 입고하고 20~50% 세일을 실시한다. 문의 478-2001
Shen Yun 공연 4월7~9일
독도, 점심 개시
내추럴허니 팩토리 세일
알바니 독도 식당은 3월 28일(화)부터 점심을 시작했다. 영업시간 12시~오후10시. 월요일 휴무. 예약 415-0555
수출과 OEM제작만 해오던 마누카꿀 제조 업체 내추럴허니가 노스쇼어 공장에서 직 접 소비자 판매를 시작했다. 8A Vega pl. Rosedale. 문의 478-8284
제무, 한인의날 세일 천연 미네랄 스킨케어 제무가 한인의 날 행사 장에서 전품목 15% 세일한다. 풀세트 구입시 20%를 할인한다. 문의 200-5800
4월 26일 김범수 오클랜드 공연 데뷔 17년을 맞아 ‘17년산 토종 김범수’ 월 드투어를 진행중인 가수 김범수가 4월 26일 오클랜드 타운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무대 공연팀을 포함 30여명의 공연단이 한국에서 함께 참여해 최고의 라이 브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하나투어 서유럽패키지 하나투어는 6월 서울에서 출발가능한 서유 럽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의 3003040
나시배 출시 와이카토 지역에서 재배한 나시배가 프룻월 드와 카운트다운을 통해 판매 개시했다. 잔 류농약이 없음을 증명하는 레드 리본 상표를 확인하세요.
전세계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중국 최고의 션윈예술단이 4월 7일부터 9일까지 아오테아 센터 ASB 극장에서 오클랜드 공연을 갖는다. 문의 0800-111-999
로얄디어 1+1 행사 로얄디어는 메가맥스 리롱포3 를 하나 사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쉽 스킨 1마리 분을 40달러에 세일한다.
팔색 단체모임 예약 타카푸나 한국식 바비큐 부페 팔색은 단 체 손님 예약을 받고 있다. 고기부페 요금 은 $25. 점심 한식부페는 $18.. 예약 4865050.
홍길동투어 1박2일 여행 홍길동투어에서는 베이 오브 아일랜드와 로 토루아 1박 2일 특가 상품을 절찬 판매중이 다. 문의 625-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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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마이너 잠룡들‘셀프디스’웃프다
남경필
가 타석에 선 유 의원과 승부를 겨 루는 모습이 영상의 첫 장면으로 나왔다. 양 씨는 자신의 공을 받아 대권 잠룡들의‘셀프 디스’ 치는 유 의원을 향해“지지율은 1할 가 이목을 끌고 있다. 낮은 지 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도 안 되면서 타율은 10할이네”이 으로 풀이된다. ‘노이즈 마케 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야구광으로 팅’으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알려진 유 의원이 자신의 지지율 답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남경필 보 상태를 유쾌하게 풀어낸 셈이다. 경기지사 측은 2월 28일 색다 유 의원의 최측근은“대선 주자 른 느낌의 영상을 유튜브 공 가 노출할 수 있는 접촉면이 늘어나 식채널에 공개했다. 남경필 얼 고 있다. 앞으로도 ‘인간 유승민’ 을 굴 가면을 쓴 한 남성이“서둘 최대한 어필할 생각이다. 지지율 침 러 올라가야 한다. 그들이 있 체를 겪고 있지만 앞으로 의미 있는 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뛰고 있는 영상이다.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다. 황 대행의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보수 지지층 장한 배경음악이 레이스를 돋 이 다시 대안을 찾고 있다. 태극기 보이게 만들지만 반전 요소가 시위로 대변되는 극보수들은 강하 남경필 경기지사 유튜브 공식 채널 캡처. 숨어 있다. 그가 에스컬레이터를 게 의사표현을 하고 있지만 샤이 보 계속 올라가며‘제자리걸음’ 을하 수들이 유 의원을 선택할 것”이라 고 있는 장면이다. 영상의 주제 고 밝혔다. 는“나도 오르고 싶다. 지지율”이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 다. 연일 지지율 답보에 머물고 있 배 국민의당 의원은‘MC 정배’로 는 남 지사 측이 셀프디스 전략으 변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천 의 로 힘겨운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원 측은‘내 이름 기억해-MC정배 캠프 관계자는“남 지사 지지율 랩송’이라는 제목의 랩 배틀 영상 이 1~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 을 공개했다. 래퍼가 스냅백 모자를 다. 워낙 낮아 우리 쪽에선 콘트리 거꾸로 쓴 천 의원을 향해“실례지 트 지지율이라고 부른다. 현실을 만 그대 성함은 뭔지”라며 랩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돈을 들 말로 웃프다고 하죠”라는 글과 함 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날, 북한 스스로 마음을 비운 뒤 보좌진들도 공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천 의원 이지 않고‘웃픈(웃기지만 슬픈)’ 께“인생은 타이밍이다. 눈에서 땀 은 제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편한 분위기에서 즐기기 시작했다. 은“내 이름은 천정배, 아직도 내 이 현실을 영상에 담아 재미있게 전달 이 ㅠㅠ”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렸 2010년 10월 손 의장은 MB 정부 보좌진들이 함께 밥을 먹다가 우연 름을 모르다니 섭섭해”라고 바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 의‘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맞서 히 나온 아이디어를 사진에 담았다. 응수했다. 남 지사 측은 내부적으로 고민이 사진은‘손학규가 결단하는 날엔 서울역 장외투쟁을 결심했으나 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2탄과 천 의원 최측근은“젊은 층에서 깊다는 후문이다. ‘남경필 욕심쟁 무언가 터지는 웃픈 현실’이라는 튿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 3탄을 준비했지만 정무적 판단을 랩배틀이 유행했기 때문에 천 의원 이’ 등 유머 넘치는 영상들을 내놓 부제와 함께 손 의장을 묘사한 캐릭 어났다. 전남 강진의 만덕산을 하산 거쳐 공개를 보류했다. 경선 국면에 이 젊은 층과 소통을 강화하겠다 고 있지만 화제를 일으키기 못하고 터가 울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 정계복귀를 선언하자 북한이 미 서 악수가 될 수 있다. 손 의장의 딱 는 측면에서 기획했다. 가사도 의원 있기 때문이다. ‘나도 오르고 싶다, 감옥에서 탈옥을 하는 순간 특별사 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손 의장의 딱한 이미지를 희석하려고 노력하 이 직접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지지율’유튜브 영상의 조회 의원은 3월 14일“앞으로 국민의 수는 3월 16일 현재 43회에 당의 대선 승리, 개혁정부의 창출 불과하다. ‘내가 결심하면 뭔가 터져…’‘지지율 1할도 안되면서…’ “내 이름을 모르다니 섭섭해…” 및 소외된 호남의 권익 회복을 위 남 지사 측은 사흘 뒤 페이 해 밀알이 되겠다”며 불출마를 징크스 패러디 포스터 폭소 모바일 예능서 굴욕 희화화 ‘MC정배’랩 배틀 영상 화제 스북‘남경필을 응원해’ 페 선언했다. 이지에 같은 영상을 게시했지 전문가들은“셀프디스는 권위 만‘좋아요’ 수는 25개에 그 주의 해체의 단면”이라고 분석 쳤다. 누리꾼들의 댓글도 찾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아볼 수 없다. 야권 잠룡들의 는“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SNS 영상에 수백 개의 댓글 권위의 해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이 달리는 것과 상반된 모습 있다. 이제 대중은 정치인을‘선 이다. 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남 지사 측근은“오히려 힘 다. 대중과‘공감’하는 정치인이 겨운 상황을 즐기자는 의미 뜨고 있다. 공감과 유리된 지도자 에서 셀프디스 영상을 만들 가 박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징크스를 영화 <광 고 있지만 관심이 낮아 걱정 통령과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 복절특사> 포스터와 접목한 패러디물, 유승민 바른 정당 의원의 모바일 예능 출연을 알리는 포스터, 천 이다. 다른 캠프는 대형 선거 주는 선거 전략이 흡인력이 강할 정배 국민의당 의원이‘MC정배’로 변신한 영상 캡처 컨설팅 업체와 함께 작업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고 있지만 우리는 소수정예 이미지 전문가들은“셀프디스 다. 영상을 많이 만들기보다는 창 면을 받은 스토리의 영화 <광복절 국민의당 입당식 당일인 1월 17일 고 있는데 정반대의 이미지를 터뜨 는 실보다 득이 많은 전략’이라고 의적인 영상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특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렸을 때 고유의 정체성이 흐려질 수 했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 앞으로는 남 지사 고유의 콘텐츠를 이른바‘손학규 징크스’를 빗댄 됐다. 있어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회장은“똑똑한 정치인들이 깨지고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셀프디스 사진이다. 손학규 징크스 손 의장 측 관계자는“우리 내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망가 망가지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는 손 의장이 정치적 승부수를 던 에서도 한동안 손학규 징크스는 금 짐’ 을 불사하고 있다. 최근 유 의원 보여주면 친근감을 느낀다”고 밝혔 역시 셀프디스 대열에 합류했다. 손 질 때마다 대형 이슈가 터지는 상황 기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손 은 개그맨 양세형이 진행하는 모바 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의장은 2월 18일 페이스북에“젊은 을 풍자한 키워드다. 2006년 10월 의장이 직접 징크스를 언급하면 일 전문 예능 <양세형의 숏터뷰>에 친구들이 이런 걸 만들었네요. 요즘 9일 손 의장이 민심 대장정 100일 서‘이제는 즐기자’고 했다. 의장이 출연했다. 투수 역할을 맡은 양 씨
웅
망가지고 민망해도 ‘튀어야 뜬다’^^;;
손학규
유승민
천정배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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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법꾸라지 제대로 털어보자’ 검찰과 별개로 전방위 조사 단독 국세청 보도 우병우 일가 탈세 의혹 조사 착수 국세청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본 격 조사에 착수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우 전 수석 과 아내 이 아무개 씨, 우 전 수석의 처가 등에 대한 전방위 탈세 조 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이 우 전 수석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지 방국세청 조사3국은 주로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 고 있다. 상속·증여세, 양도소득세 포탈 등이 주된 조사 대상이다
지난 2월 21일 법원을 나서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고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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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3월 15일 검찰 특별수사본 부(특수본)는 우 전 수석의 직 권남용 등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국세청까 지 탈세 조사에 나서면서 우 전 수 석의 사법 처벌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지난‘1 기 특수본’ 때는 우병우 관련 수 사가 미진했던 게 사실”이라며“지 금은 (대통령 파면 등으로) 분위기 가 달라진 만큼 수사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검찰 특수 본이 우 전 수석에 대해‘봐주기’ 처분을 내리자 올 초부터 우 전 수 석 일가의 탈세 관련 의혹을 들여 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 은 우 전 수석의 횡령 및 직권남용 의혹을 살폈으나‘외부 상황’ 등 을 이유로 사실상 무혐의 처분을 내 렸다. 사정기관 관계자는“검찰과 별개로 국세청이 (올해부터) 우병 우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임환수 국세청장은 국회 국정감사 에서 우 전 수석의 탈세 의혹에 대 해“혐의가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 라 엄정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 혔다. 우 전 수석 일가가 받고 있는 탈 세 의혹은 알려진 것만 크게 세 가 지다. 첫째, 우 전 수석 아내 이 씨
달 삼남개발 회장이 운영하던 경기 기흥컨트리클럽 인근에 위치해 있 다. 둘째, 우 전 수석 처가 소유의 서 류상 회사인 SDNJ홀딩스를 통한 수십억 원대 배당소득세 탈루 의 혹이다. 우 전 수석 장모 김 아무 개 씨(현 삼남개발 회장)와 네 자매
개발 지분 취득 금액으로 약 600 억 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를 모 두‘외상’ 처리한 뒤 삼남개발 지 분의 배당금을 받아 변제했다. 이 같은 거래로 김 씨 등이 지불했어 야 할 배당소득세는 법인소득세로 바뀌었고, 세율도 20% 이상 감소 했다.
우 전 수석과 아내·처가 등에 대한 고강도 조사 벌여 처벌 가능성↑ 화성 땅 상속세 회피·가족회사 통한 탈세 의혹 등 알려진 것만 3건 와 그 자매들이 경기도 화성 땅을 차명 보유하면서 상속세를 회피했 다는 의혹이다. 이 씨 등은 화성 땅 차명 소유주로 지목된 또 다른 이 아무개 씨에게 땅을 넘기고, 이를 분할 매입하는 수법으로 상속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성 땅은 우 전 수석 장인인 고(故) 이상
마지막으로 우 전 수석 가 족회사인 정강을 통한 탈세 의혹이다. 우 전 수석과 아내 이 씨 등은 정강의 돈을 빼내 개인 차량 리스비 등으로 수 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검찰은 2014년 5월 이후 정강으로 수억 원을 입금한 투자
국세청과 검찰의 동시 조사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 “탈세는 국세청, 그외는 검찰이” 는 2008년 이 회장에게 상속받은 삼남개발 지분을‘페이퍼컴퍼니’ 인 SDNJ에 넘긴다. SDNJ는 삼남
블랙리스트 업무 소홀 감찰 받아 ‘무소불위’민정수석실 공무원 찍어내기 의혹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대통령 측근 비리를 감시하고, 공직사회의 동향을 파악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이 생산한 고급 정보는 청와 대 민정수석실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 고된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 민 정수석실은 ‘코드’에 맞지 않는 공 무원을 찍어내고, 정권에 불리한 보고 를 은폐하는 역할을 했다. ‘비선 실 세’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할 수 있 었던 힘의 원천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체육관광 부 공무원 A 씨로부터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소속 직원들이 자신에 대 한 감찰 과정에서 폭언을 퍼붓고 신 발과 양말을 벗도록 하는 등 강압 조 사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 검 안팎에선 A 씨가 이른바 ‘문화 계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 처리 소 홀 등의 이유로 내부 감찰을 받았다 는 말이 나온다. 특검이 지목한 민정수석실 소속 직 원 B 씨와 C 씨는 모두 검찰 파견 인 사인 것으로 확인된다. 사정기관 관 계자는 “이들은 모두 TK(대구·경 북) 출신이며,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 라고 말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 수석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조만간 이들을 불러
강압 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반은 외 교부 소속 공무원에 대한 표적 감찰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팩트와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 A 씨가 비위 행위로 국무총리실의 조사를 받았고, B 씨와 C 씨는 따로 ‘윗선’의 지시를 받고 시킨 대로 감찰을 한 것이 와전됐다
자문업체 M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관련 뭉칫돈이 우 전 수 석‘개인 돈’일 가능성도 있어 추가 적인 탈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 안팎에선 논란이 된 넥슨 코리아 강남 땅 매각 과정, 또 다른 가족회사인 D사의 부동산 거래 과 정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 다는 말이 나온다. 박영수 특별검사 팀의 수사 과정에서 나온 은닉재산 의혹, 변호사 재임 시절(2013년 5월 ~2014년 5월) 받은 수십억 원대 수 임료와 관련해서도 검찰과 공조 하 에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 한 대기 업 관계자는“우 전 수석이 거액의 사건 수임료를 수표로 받았다가 청 와대 민정수석실에 들어간 직후 (문 제가 생길 수 있어) 돌려주려 했다 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정인에 대해 국세청과 검찰이 동시에 조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 적인 일로 평가된다. 검찰과 국세 청, 경찰 등 권력기관은 동일 사건 에 대해 어느 한 기관이 조사하고 있을 때 중복 조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번 사건 처리를 놓고 각 권력기관이 정권 교체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 는 지적이 나온다. 앞의 사정기관 관계자는“국세청의 관심은 탈세에 있고, 나머지 부분은 검찰이 맡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는 것이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은 앞서 문체부 뿐 아니라 정부 정책에 반대한 감사 원 인사에도 강도 높은 감찰을 한 것 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2013년 D 씨는 최순실의 측근인 김종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감사 청 탁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 같은 해 민 정수석실로부터 감찰을 받았다. 이 과 정에서 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 해진 D 씨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반면 김 전 차관은 개인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내사를 받았 지만 민정수석실이 이를 무마하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 차관직을 유지했다. 관련 의혹을 특 검으로부터 넘겨 받은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차관 등을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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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는 당내 경선 룰 협상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왼쪽)에게 대폭 양보했다.
룰 협상은 죽 쑤고 호남과는 따로 놀고 내우외환 안철수 경선 위기감 도는 까닭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위기다. ‘청년콘서트 안철수’의 이미지는 없다. 어느덧 노회한 기성 정치인에 편입됐다. 자강론을 앞세운 독자 행보도 아슬아슬하다. ‘포 스트 탄핵’ 이후 중도 보수층 일부만 흡수했을 뿐, ‘문재인 대세론’ 을 넘기에는 턱없 이 부족하다. 급기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룰 갈등은 ‘안철수 위기론’에 불을 질 렀다. ‘강철수’ 아닌‘도로 철수’ 이미지도 꿈틀댄다. 결국 안 전 대표는 3월 14일 공식 일정까지 취소했다. 하루 만에 행보를 재개했지만 즉각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 정당)의‘대선 날 개헌 국민투표’와 충돌했다. 위기에 처한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인사들에게 손을 뻗었다.
탄핵 정국’에서 안 전 대표의 ‘포스트 위상은 훼손됐다. 국민의당 대선 경 선 룰과 3당의 개헌 합의 과정이 대표적이 다. 당내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안 전 대표 는‘철수정치’와‘강철수’ 사이에서 아슬아 슬한 줄타기를 했다. 손 전 대표 측의 벼랑 끝 전술 속에서 후퇴와 양보를 반복하더니, 막 판에는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과 김철근 대 변인 등 룰 협상자들이 줄사퇴했다. 안 전 대 표가 공식 일정을 취소한 그날이다. 룰 싸움은 2월 22일 첫 협상 때부터 시 작했다. 모바일 투표 여부 및 선거인단, 기 간 등이 쟁점이었다. 안 전 대표 측은 현장 투표 50%+여론조사 50%’ , 손 전 대표 측 은‘100% 현장투표’를 주장하며 맞섰다. 안 전 대표 측은 나흘 뒤인 2월 28일 모바일투 표를 뺀‘현장투표 40%+여론조사 30%+공 론조사 30%’안을 주장했다. 손 전 대표 측 룰 협상 대리인인 윤석규 전략특보는 ‘현장투 표 50%+세 후보 측이 3분의 1씩 뽑은 배심 원단 50%’ 을 제안했다.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국민의당은 3 월 2일 룰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사흘 만에 재개된 룰 협상에서 손 전 대표 측은‘현장투 표 80%+숙의 배심원제 20%’를 제안했다. 경선 룰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용호 의원 은‘여론조사 25%+현장투표 75%’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양측이 모두 거부했다. 경선 룰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개헌
정배 전 공동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호남 4 선’ 박주선 의원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 다. 이후 박 대표가 세월호 선체 인양 날인 4 월 5일 대신 하루 앞당겨 4일에 후보를 선출 하자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모 두 반발했지만, 당 선관위는‘4월 4일’안을 의결했다.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안 전 대표가‘하루 칩거’에 들어간 3월 14일까지 측근들은 항의 성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안 전 대표가 공 식 일정을 취소한 당일 손금주 최고위원이 국 회 원내대책회의에서‘선관위의 절차’를 문 제 삼았을 뿐이다. 룰 협상 과정에서 손 전 대 표 측 박우섭·이찬열 최고위원이 연일 안 전 대표를 압박한 것과는 다른 팀플레이의 모습 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전 대표 측근의‘충 성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
손학규의 벼랑 끝 전술에 룰 대폭 양보…여론조사 줄어‘조직력 대결’ 박주선 경선 출마에 유성엽 손 캠프 합류…호남 중진 껴안기도 실패 파인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는 3월 7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날인 3월 8일 당 중재 안을 전격 수용하는 ‘역제안’ 으로 손 전 대 표를 압박했다. 손 전 대표도‘경선 불참’ 을 앞세워 배수의 진을 쳤다. 정치권 안팎에 선 손 전 대표가 탈당한 뒤 김 전 대표와 함 께 제3지대 구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말 까지 나왔다. 양측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 한 날인 3월 10일‘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와‘4월 첫 번째 주 후보 선출’에 합의 했다. 박지원 대표조차“안 전 대표가 너무 많이 양보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룰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 는 ‘시행 세칙’ 이 문제였다. 안 전 대표는 당 최종 대선 후보 선출 일로 4월 2일을, 손 전 대표는 4월 9일을 각각 주장했다. 국민의당 은 3월 13일 양측 제안의 중간 지점인 4월 5 일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7개 권역별로 투 표소를 15~30개 설치하는 안도 확정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안 전 대표 는 다음 날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러 자 손 전 대표는 3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 과 만나 안 전 대표를 향해“구태정치의 표 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천
안철수, 3당 개헌안 합의 작심 비판…호남 중진들에 대한‘경고 메시지’관측도 기됐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 측 내부에서는 손 전 대표 측에“완전히 당했다”며 격앙된 분위 기가 속속 감지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룰 갈 등과 관련해“손 전 대표 측 룰 협상자인 윤 특 보 때문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신분증만 있 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도록 한 현장투표를 두고 한 말이다. 윤 특보는 민주당 경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측에서 염동연 전 열린우리 당 사무총장과 김두수 넥스트코리아 대표(김 두관 민주당 의원 동생)와 함께 여의도 조직 을 맡아 선거전략 등을 조언했다. 안 전 대표의‘양보 정치’로 국민의당 경 선은‘조직력 대결’ 이 됐다. 손 전 대표 측 내 부에서는“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말이 나온 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당 적 합도에서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답변 유보 층은 약‘60 vs 10 vs 30’ 구도다. 여론조사 비율이 전체 룰의 5분의 1이라는 점을 감안 하면, 안 전 대표의 60%도 10% 안팎으로 줄 어든다. 조직력 풀가동에 들어간 손 전 대표
측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다. 안 전 대표 측도 경선 승리를 자신하지만 위기감도 감지된다. 애초 캠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선 의원까지 대선 경선에 나섰다. 박 의원이 당 합류 전 창당에 나섰던 통합 신당 당원만 3만 명 수준이다. 박 의원 역시 만만치 않은 세를 확보한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안 전 대표는 호남 중진 껴 안기에 실패했다. 호남 중진 핵심인 유성엽 의원은 손학규 캠프 경선대책본부장을 맡 았다. 다수의 호남 중진들은 뚜렷한 입장 표 명을 안 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적극적으 로‘호남 중진 껴안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다 수의 호남 의원들이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호남 중진들 사이에서는“안 전 대표가 왜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지 않느냐” 라는 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바른 정당과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 에 전격 합 의했다. 3당은 3월 15일‘4년 중임제 분권형 대 통령제’에 합의했다. 국민의당에선 호남 중 진인 주승용 원내대표가 3당 개헌안을 주도 했다. 그간 안 전 대표가 주장한‘대선 전 개 헌 반대-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 와 충돌 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이어 또다시 당과 엇박자를 낸 셈이다. 3당이 개헌안을 합의한 당일 국회 의원회 관에서 열린 안 전 대표의‘정치개혁’ 공약 기자회견장은 개헌파 성토장이 됐다. 안 전 대표는“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다”며“이런 사람들 이 개헌을 외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직격탄 을 날렸다. 안 전 대표는 당과의 엇박자에 관 해선 함구했다지만 당 안팎에선‘개헌 작심 비판’ 이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경고성 발 언’ 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우외환에 처한 안 전 대표는 3월 19일 서울 종로구 사회적기업‘마이크임팩트’에서 대선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대선 행보에 드 라이브를 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 총리의 대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보수층 안기에 나선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싱크탱크 인‘국민포럼’과 팬클럽‘반딧불이’ 일부 인 사를 끌어안을 예정이다. 다만 외연 확장을 통해 당 경선을 뚫어도‘김종인 벽’과‘문재 인 대세론’ 을 넘어야 산다. 안 전 대표의 길 윤지상 언론인 은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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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고리 3당 연대
문재인 vs 반문재인 전쟁은 지금부터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 국당(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 들이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 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엔 민주당 내 일부 개 헌파 의원들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당 은 4년 중임제를 명시한 구체적인 개헌안도 마련했다. 합의한 개헌안이 통과되면 19대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는 대신, 이번 에 당선된 대통령은 20대 대선과 21대 대선 에도 출마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만은 않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들이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정치권에선 이러한 3당의 움직임을 두고 개헌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당이 문 전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매개체로 개헌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은숙 기자 espark@ ilyo.co.kr
‘개헌’카드로‘문’흔들기 시동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회의 개헌적 국민투표 반응이 적지 않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조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과 연 현실적으로 20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까”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원내 3당이 연대할 경우 개헌 안을 발의(150명 이상 찬성)할 수는 있겠지만 통과는 어렵다는 얘기다. 또 대선까지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3당이 내실 있는 개헌안을 마련할 수 있겠냐는 비 판도 팽배하다. 개헌에 동의하는 의원들 사 이에서도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의원내 각제, 이원집정부제, 4년 중임 대통령제 등 으로 의견이 갈린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헌안 내용도 나 오지 않았는데 통과시기를 먼저 못 박은 것은 졸속 합의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일반적인 법안 하나 통과시 키는 데도 보통 1년에서 2년이 걸린다. 한 나 라의 큰 운영의 틀을 바꾸는 헌법을 제정하면 서 2~3개월 만에 뚝딱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 다”고 했다. 또 민주당 내 일부 개헌파 의원 들이 찬성해 개헌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원내 1당인 민주당을 배제한 채 마련된 개헌안은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는 목소리도 들 린다. 정치권에선 이러한 3당의 움직임을 두고 개헌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문 전 대 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당이 문 전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매개체로 개헌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캠프 특보단 소속 의원의 한 보좌진 은“개헌합의는 대선을 위한 포석이라고 본다. 이번 대선을 개헌 대 반개헌 세력의 대결로 프 레임을 짜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인사 는“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진영이 사실상 몰락했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 대 국
민의당 후보의 맞대결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 다”면서“그런데 국민의당 세력만으로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없으니 개헌을 고리로 보수진 영까지 끌어안으려는 얄팍한 수”라고 했다. 과거 한국당 대선후보 공보특보를 맡았던 한 인사도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그는“대선 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 문재인만큼은 떨어뜨 리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온다”며 보수진 영이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당과 연대할 가능
이 높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거론되 고 있는 제3지대 빅텐트론이나 대연정, 개헌 론 모두 결국은 문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 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문 전 대표와 맞대결을 할 경우 민주당 내 개헌파 일부 의 원도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설 가능성 이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친문 진영에선 이를 두고 지난 1992년 대 선 때의 3당 합당과 다를 것 없다며 격한 반
“제2의 3당 야합…개헌 vs 반개헌 구도 짜려는 꼼수” vs “문재인도 과거엔 개헌 동의…적극 동참하라”공방 정가‘국민의당 중진들 3당 연대 고려하고 안철수 대신 손학규 미는 것 아니냐’의혹 성이 높다고 점쳤다. 실제로 안상수 한국당 의 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피바람이 불 것”이라며“편향 된 진영논리에 휩싸인 문 후보는 결코 통합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문 후보의 집권을 막는 최전선에 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원 대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안희 정 충남지사가 제발 민주당 대선후보가 안 되 길 빈다. 안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굉장 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개헌이나 대연정 등 을 적극 주장하고 있는 안 지사가 민주당 대 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보수진영으로선 굳이 국민의당과의 연대만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된 다. 양측의 연대 동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이변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문 전 대표 가 선출될 경우 이번 대선이 보수 대 진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문재인 개인 대 나머지 정 치세력의 연합이라는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
응을 보인다. 13대 총선에서 헌정사상 첫 여소야대 국회를 맞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0년 정치적으로 대립관계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등과 3당 합당을 했다. 그리고 2년 뒤 치러진 대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승리했 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은 개헌합의에 대 해“제2의 3당 야합”이라며“아예 당을 합치
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도 3당 연대는 국민의 당의 정치적 자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 민의당이 한국당,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에 나설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주장 이다. 이번 합의에 대해 당장 국민의당 지지기 반인 호남에서부터 야합이라는 비판이 들린 다. 합의 직후 일부 시민단체는 국민의당 광 주시당사 앞에서‘박근혜 부역세력과 야합한 개헌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며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당 유력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도“한국당은 대통령 파면에 대해 석고대죄해 야 할 사람들”이라면서“이런 사람들이 개헌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 했다. 국민의당은 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그 대신 보수 지지층이 자연스럽게 국민의당으 로 향하는 그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제3지대 빅텐트론을 주장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 원장을 만나‘한국당이 이번 대선에서 후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개헌 관 련 입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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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이 3당 연대를 염두에 두고 안철수 전 대표 대신 손 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밀고 있는 것 아니냐 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선룰이나 경선일 정 조정 과정이 대체로 손 전 대표 측에 유리 하게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경선룰 결 정에 반발해 안 전 대표 측 이용주 의원과 송 기석 의원 등은 캠프 직책에서 사퇴했다. 안 전 대표는 자강론을 앞세우며 후보 간 연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손 전 대표는 개헌을 위한 3년 임기 단축 에도 찬성하는 등 개헌을 고리로 연대를 주장 하는 당내 인사들에게는 안 전 대표보다 매력 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다. 최근 호남 중진 의 원 몇 명이 손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 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당 한 의원은 <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개헌합의를 그렇게 정치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헌 논 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당파 싸움만 반복되는 현 정치체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라며“문 전 대표도 과거에는 개헌에 동의했다. (개헌을 고리로 한) 3당 연대가 우려된다면 지금이라 도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될 일이 다. 오히려 높은 지지율로 대선 승리 가능성 이 높아지자 마음을 바꾼 것은 문 전 대표 아 닌가. 누가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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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자존심 충돌 박지원‘김종인 빅텐트’평가절하 속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 다. 올해 초 구상한‘수도권 손학규-충북 반기 문-충남 정운찬’ 조합은 실패로 돌아갔다. 반 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 고,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국민의당 입당 뜻을 접고 독자 세력화에 나섰다. 대선 판의 주도권은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이 와중에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 책위원회 대표의 개헌 발 정계개편 시동으로 제 3지대 포지션마저 잃을 처지에 놓였다. 박 대표는 킹 도전 가능성까지 열어둔 김 전 대표의 광폭 행보를 연일 깎아내리면서 견제구 를 날리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가 박 대표의 제 3지대 구상과 김종인 발 개헌 정계개편이 충돌 하자, ‘박지원 대 김종인’의 전쟁이 대선 변수로 격상할 조짐이다. 박 대표는 3월 1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대표의 직접 등판 가능성에 대해“추대를 받 는다고 하면 모르지만 경선으로 후보가 될까 하 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 표는 공개적으로 김 전 대표를 향해“대연정 같 은 큰 그림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결을 달리했 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표에 대한 러브콜을 보 내는 등‘강온양면’ 전략을 쓰고 있다. 김 전 대표의 탈당 전까지 이들은 19대 대선 판의‘막후 조정자’로 분류됐다. 야권 주도의 연 합정부가 출범할 경우 초대 내각 1순위라는 말 까지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안에서, 박 대표는 민주당 밖에서‘문재인 때리기’에 나서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옆은 주승용 원내 대표. 박은숙 기자
서 반문(반문재인) 지대 형성에 드라이브를 걸었 만 김 전 대표는 손 전 대표를 포함해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정운찬 다. 그러나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제3지대도 새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과의 3월 15일 조찬 회동을 추진하 국면을 맞았다. 그간 박 대표는 기도 했다. 측근들에게 조기 대선의 3가지 김종인발 정계개편 한때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변수로 ▲김종인 탈당 여부 ▲ 시동으로 제3지대 의 자강론에 힘을 실어줬던 박 대 개헌발 정계개편 ▲안희정 충남 포지션 잃을 처지에… 표로선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 지사의 대안론 등을 꼽았다. 다. 안 전 대표의 지지도는 10% 이 중 김 전 대표의 탈당은 현실화됐다. 즉각 개헌발 정계개편은 시동을 걸 초반대에 불과하다.‘안철수-손학규-천정배’로 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3월 이어지는 경선 빅대결은 룰 갈등의 덫에 빠지면 15일‘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에 전격 합의했 서 초반부터 흔들렸다. 급기야 천정배 전 공동대 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표는 3월 14일“경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지 못했 도“김 전 대표를 포함한 개혁세력 연합·연대로 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른바‘박 문 전 대표를 이기겠다”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지원 구상’의 나사가 빠진 셈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대선 구상에도 상당한 보냈다. 이들은 3월 7일 조찬회동을 하고 개헌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한 관계자는“당 연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손 전 대표는 같은 달 14일 유승민 바른 경선이 궤도에 오르면 흥행은 자신 있다”며 이 윤지상 언론인 정당 의원과 극비리에 회동했다. 막판 무산됐지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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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기록물을 파기했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의 대통령 기록물 반출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이다. 일요신문 DB
55시간 55분 사이에 혹시…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파기 의혹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기록물을 파기했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국가기록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대통령 기록물 지정권 자로 해석하면서 불씨가 점화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집으로 대통령 기록물이 이미 반출됐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재임 시기 생산된 전자결재 문서와 회 의자료, 인사기록, 각종 연설문 등의 대통령 기록물은 청와대에 그대 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기록물관리법 제7조는 ‘대통 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모든 과정과 결과는 대통령 기록물로 생산· 관리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고서 초안은 물론 수정·변경된 모든 자료가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 기록물의 생산 원 칙이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 박전서 대통령 기록물 이관 준비
총 21개 기관이다. 생산기관들이 대통령 기록이라는 뜻이다. 고건 전 우리가 요구하는 포맷에 따라 정리 국무총리처럼 권한대행을 했던 사 작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 람들의 대통령 기록도 현재 기록관 다. 에 이관돼 있다. 하지만 권한대행에 대통령 기록물은 일반, 비밀, 지 게 지정 권한이 있다는 얘기는 아니 정으로 분류된 뒤 국 다”고 설명했다. 가기록원으로 이관된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 다. 대통령 지정 기록 개정책과장(전 청와대 물의 보안 수준이 가 기록연구사) 역시“제2 장 높다. 대통령기록 조는 대통령 기록물 개 물 관리법상 대통령 념을 확실히 정의하기 이 재임기간 동안 생 위한 것이다. 기록물법 산한 기록들을 보호 시행 이전에는 대통령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해달라고 지정하면 기록물이라는 개념이 없
국가기록원, 황교안을 지정권자로…국정농단 증거물 30년간 봉인 우려 “파면 직후 청와대 머문 시간에 문서 파기·PC 포맷·디가우징 가능성”
작업은‘시계제로’ 상태에 놓였 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기록 물관리법 제11조 4항에 따라 퇴임 6개월 전인 2017년 8월 25일부터 대통령 기록물을 분류하고 퇴임 전 인 2018년 2월 25일까지 이관 작업 을 마쳤어야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정상정인 퇴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국가기 록원은 탄핵 당일부터 대통령 기록 물 이관 작업에 착수했다. 국가기록 원은 대통령기록관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관추진단을 대통령기록관 내에 설치하고 대통령 보좌기관·경 호기관·자문기관 등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과 이관을 위한 실무협의 에 들어갔다. 이관추진단은 생산 기관 단위로 대통령 기록물의 정리 분류 작업 을 완료하고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 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통상 기 록물 분류작업은 6개월이 넘는 기 간에 걸쳐 이뤄지지만 새로운 대통 령 취임 전까지 주어진 기간은 약 두 달뿐이다. 일각에서“이관작업 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비판 이 들리고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 는“준비는 다 끝났다. 생산기관은
최장 30년까지 열람이 제한된다. 그런데 최근 국가기록원이“황교 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기록 물의 지정권한이 있다”고 밝히면 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2조를 근거 로 들어‘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 령 기록물의 생산·접수 기관에 포 함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안팎의 비 판에 직면하고 있다. 알권리연구센터 전진한 소장 은“대통령 기록물관리법 제2조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생산한 기록도
었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재한 문서만 분류해놓았는데 인수위 시 절 생산한 문서가 문제가 됐다. 그 래서 생산 접수기관에 대통령 당선 인과 권한대행의 개념도 명문에 넣 었다. 기록원이 엉뚱한 해석을 했 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황 대행이 국정농단 의 증거물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 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의 주무대는 청와대였다. 최 씨의 출입기록과 박 전 대통령 뇌물죄,
보좌진의 업무수첩 등 주요 증거들 이 여전히 청와대에 남아있을 가능 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과 특검은 수차례 청와대 압 수수색을 시도해 관련 증거를 확보 하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황 대행이 국정 농단의 증거물을 대통 령 기록물로 지정한다면‘30년 자 물쇠’가 채워질 수 있는 셈이다. 전진한 소장은“대통령 기록물 분류는 건별로 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세월호’자가 들어가는 것들을 황 대행이 전부 대통령 기록 물로 지정할 수 있다. 문체부 블랙 리스트 관련 기록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조사 대상인 자료들을 지 정하는 것은 수사를 피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물론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제 17조 4항에 따르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다면 대 통령 지정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관할 고등법원장이 기 록이 중요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 해 영장을 발부하는 경우 관련 문 서 열람 및 자료 제출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진한 소장 은“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일이 다. 미국과 호주에서 시행중인 기록 동결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 고 했다. ‘55시간 55분’의 미스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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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탄핵정국이 대통령 파면으로 끝났 다. 이에 따라 주가가 연중 최고치 를 경신하는 등 경제가 활력을 다 시 찾고 있다. 그러나 곧바로 대선 정국이 이어짐에 따라 경제가 또 다른 정치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 문제는 탄핵을 반대하고 정권유 지를 원하는 여권세력과 탄핵을 찬성하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진보 세력이 치열한 진영싸움을 하는 것이다.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이 곳곳에서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사태가 터진 이후 5개월간 경제는 위기의 늪에 서 방향감각을 잃었다. 이런 상태 에서 대통령선거의 거친 태풍이 다 시 몰아쳐 경제가 사지로 내몰리 고 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심각한 대내 외 위험을 겪고 있다. 미국은 지
난 15일 기준금리를 0.75~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안에 2~3번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그러 자 우리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부채는 총 1344조원 규모로 가구당 평균 7000만 원이 넘는다. 매달 소득에
향후 국내금리가 오를 경우 가 계부문과 기업부문이 동반부도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여기에 미국 이 환율조작국 지정, 한미FTA 재 협상 등의 압박을 가하고 중국이 사드보복을 본격화하여 경제가 사 면초가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를 계속하여 안보도 불안하다.
러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미국 투자는 511억 달러나 된다. 한편 사드배치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대한 순수방어용이다. 더 구나 중국은 우리나라 제1 수출국 인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의 제1 수 입국이다. 특히 중국이 수입하는 우리나라 제품은 중간재와 원자재 가 95%나 된다. 중국경제와 한국
선거가 경제 무너뜨리나 이 필 상 서 최저생계비만 빼도 부채상환이 어려운 한계가구가 200만 가구로 전체 부채보유가구의 20%에 육박 한다. 기업의 부실도 심각하다. 상 장기업 1800여 곳 중에서 3년 연 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 하는 좀비기업이 12.7%나 된다.
앞으로 대선기간 두 달이 우리 경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 당장 발등의 불 로 떨어진 것이 대외 경제위험의 해소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한 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대 한 미 무역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늘어 무역불균형이 심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 나 한미 자유무역 협정체결 이후 미국의 우리나라 투자는 201억 달
경제는 상호보완의 정도가 보통 큰 것이 아니다. 정부는 강력한 경 제외교를 서둘러 상호파괴적인 미 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 보복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한미 및 한중의 경제협력체제를 강화해 야 한다. 실로 중요한 것은 정경유착 척 결과 산업구조 개혁이다. 대통령 의 탄핵을 유발한 국정농단의 뿌 리가 정경유착이다. 정치권력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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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권력이 결탁하여 사익을 추구하 는 정경유착은 정치와 경제를 동시 에 망치는 악의 축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대기업들이 주력산업을 안 고 무너지는 구조적 붕괴위기에 처 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정치와 경제 의 새로운 발전체제를 만드는 개 혁과 정책의 경쟁선거가 되어야 한 다.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진보세력 과 보수세력간에 사회갈등이 폭발 하면 큰일이다. 그러면 선거는 진 흙탕 싸움으로 끝나고 나라는 두 동강이 난다. 자연히 국정은 혼란 에 빠지고 경제는 대내외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터져 파국을 맞는 다. 대선주자들과 정치권은 선거는 져도 국민을 위한다는 시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들도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과 진영논리를 탈피하여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진지한 자세를 가 져야 한다. 서울대 겸임교수, 전 고려대 총장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55시 간 55분’ 은 3월 12일 오전 11시 21 분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직후 청와대에 머문 시간이다. 조영삼 과 장은“박 전 대통령과 비서진이 문 서 파기, PC 포맷, 디가우징할 수 있 는 충분한 시간이다. 메인서버는 손 대지 못했을 것이다. 기록을 삭제하 면 범죄 증거로 남는다. 하지만 개인 PC 중의 일부 파일에 대한 무단 파 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 다. 디가우징(Degaussing)은 자기 장으로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복구 불가능하게 지우는 과정이다. 대통령 기록물법 제14조는“누구 든지 무단으로 대통령기록물을 파 기·손상·은닉·멸실 또는 유출하거 나 국외로 반출하여서는 안 된다” 고 명시하고 있다. 기록물법 벌칙 에 따라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보 좌진들이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으 로 파기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최대 10년 이하의 처할 수 있다. 은 닉·손상·멸실의 경우에는 최대 7 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전진한 소장은“전자기록은 한번 등록되면 나중에 지워도 흔적이 남 는다. 하지만 안종범 전 청와대 정 책조정수석의 수첩 같은 비전자기 록을 누군가 파기해도 아무도 알 수 없다. 원래 비전자기록은 목록으로 만들어 관리해야 하는데 파쇄기를 돌리면 속수무책이다”고 설명했 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물에 대해 이관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한 시민이 전시물을 관람하는 모습. 연합 뉴스
국가기록원도 대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3 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청와 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관실의 P-RMS에 기록이 없다는 내부 제보를 받았다. 4년 동안 그 런 작업을 하지 않아서 기록 관리 가 엉망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P-RMS (president record ‘한아세안 6030 8대’적힌 상자 manage system)는 대통 자택 들어가 기록물 반출 의혹… 령 비서실의 기록 관리를 위 청와대“경호실 통신장비일 뿐” 해 구축된 시스템이다. 다른 기록물 전문가 역 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자료를 파기 시“P-RMS가 깡통이라는 소문이 해도 대비책은 없다. 그동안 청와대 파다했다. 박근혜 정부가 4년간 한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했고 탄핵 번도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당일에 방문도 했다”고 밝혔다. 이다. 기록을 생산한 뒤 1년이 경과 전문가들은 청와대의 대통령 기 하면 그 다음해에 P-RMS에 기록 록물 관리가 부실하다는 의혹을 제 을 전자적으로 이관하도록 돼있다. 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기록 전 이렇게 되면 국가기록원이 청와대 문가는“각 비서관실별로 기록을 생 대통령 기록물을 외장하드에 담아 산하면 기록 관리를 담당하는 총 서 뜯어서 들고 오는 수밖에 없다” 무비서관실로 이관된다. 총무비서 고 설명했다.
대통령 기록물 이상 징후도 곳곳 년차 생산 기록물 현황을‘부정확하 에서 보이고 있다. 실제로 JTBC는 다’며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직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 관계자 용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 보고서는 는“청와대에서 생산한 대통령 기록 서면으로만 보고하고 아예 시스템 물이 엉망인지도 우리가 말할 수 없 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15일 보도했 는 상황이다. 이관을 받아야 국가기 다. 이 관계자는“문서 생산 건수를 록원의 책임이다. 이관받기 전까지 (MB 정부 수준으로) 맞춰달라는 요 는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 구가 있어 허드렛 문서를 등록하는 급기야 청와대의 대통령 기록물 일도 있었다. 보고서 최종본만 등록 반출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박근 하고 초안이나 수정본은 등록하지 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박 않는 경우도 많았고 용량이 큰 동영 전 대통령의 퇴거 당시 삼성동 집 상이나 PPT자료는 수시로 삭제한 에 들어간 상자에 적힌‘한아세안 Level7, 57 Symonds St. 다”고 밝혔다. 6030 8대(A급)’이라는 글귀를 두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측의 고 기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청 태도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국가기 와대 측은“그 상자는 경호실의 통 록원 대통령기록관 측은 14일“박 신장비일 뿐이다. 한아세안은 2014 전 대통령의 집권 1~3년차에 생산 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된 기록물 현황은 공개하지 않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 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물법 10 별정상회의를 의미하고, 6030은 통 공인중개사 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매년 대통령 NZ신장비 이름으로 A급 장비라는 뜻 기록물의 생산 현황을 대통령기록 이다”고 해명했다. 관장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대통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령기록관 측이 박 전 대통령의 1~3
303-2200
021 247 4989
강병식
MREINZ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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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삼성동계 정치 세력화?
박근혜 자택 정치 비난 쏟아지는 까닭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으로‘골박(골수 박근 혜)’ 의원들이 몰려들고 있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조 원진·이우현·김진태·박대출·민경욱 의원이다. 이들 8인의 호위무사 를 두고 정치권에선‘삼성동계’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랐던‘상도동계’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동교동계’를 빗댄 말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난이 들끓고 있다. 헌재의 탄핵 인용 판결 이후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중나온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다음 대선 노린 빅픽처 있을 것”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 이 박근혜 틀 뒤인 3월 12일 삼성동 자택 으로 돌아갔다. 퇴임 직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자택으로 복귀하면서“시간이 걸리 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판결에 사실상 불복 메시지를 내비 친 것이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친박계가 모이기 시작했다. 집결지는 박 전 대 통령의 삼성동 자택이었다. 앞서 언 급한 8인의 친박 의원들이 중심이 됐다. 이들은 업무도 분담했다. 총괄 은 맏형격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정무는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 원이, 법률은 김진태 의원이, 수행은 박대출 의원이 담당하게 됐다. KBS 앵커 출신인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 격을 맡았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 교수는“삼성동계는 박 전 대통령을 잡고 있으면 다음 선거에 서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삼성동 엔 나타나지 않지만 TK 의원 가운 데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 교수는“박 대통령이‘내 가 다 잘못했다’고 하면 자신들도
이렇게 파렴치할 수가 폐족이 되는 것이지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니 병풍 역할을 할 수밖에 없 다. 혹시나 보수 재편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게 되더라도 TK 중심으로 정치 세력을 만들어 정계 개편 과정 에서 딜을 하면 된다. 나머지 TK 의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바른정 당 대선기획단장인 김용태 의원은 <YTN> 라디오 방송에서“현역 국 회의원이 지금 어떻게 청와대를 나 온 지 얼마 됐다고 탄핵된 대통령에 대한 대변인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저런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들한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명약관화하 다”고 꼬집었다. 이뿐만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1 호 당원으로 있는 한국당 내부에서
서청원 등 호위무사 8명 중심 업무 분담…한국당 내부서도 새 계파 비난 “동교동계·상교동계와 결 달라…헌재 불복 등 역사·국민에 항거하는 것” 원들도 잠정적인 삼성동계라고 볼 수 있다는 말”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계파의 출현에 야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는 모습이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월 13일“국민은 친박-비박을 넘 어‘삼성동계’라는 새로운 계파 등 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 다. ‘계파 청산’ 코스프레를 하더 니 기어이 반성은커녕 새 계파를 창 출한 한국당의 민낯을 국민은 신뢰 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정당에서도 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마저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인명 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친박 들이) 만약 국민 마음에 걱정을 끼 치고 국민 화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한다면 불가피하게 단호한 조치를 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같은 당 비박계 나경원 의원 또한 3월 15일 SNS에“전 대통령의 자택 복귀에 마중나간 것은 당연히 인지 상정”이라면서도“이를 핑계 삼아 반성해야 할 세력들이 뒤로 물러나 지 않고 또 다시 정치 세력화를 도 모해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인지상 정일 것이다”라고 보탰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경환 의원은 3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누구 는 무슨 일을 맡는다는 식으로 구체 적인 업무를 정한 일이 없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서 자원봉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과거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도 퇴임 후에 재직시절 가까웠던 분들과 봉하마 을, 동교동, 상도동 등에서 교류를 계속 이어나갔다. 대통령이 탄핵되 었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 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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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후 지난 3 월 12일 거처를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옮 긴 지 일주일이 지났다. 삼성동 자택 인근에는 취재진뿐만 아니라 경찰과 박 전 대통령을 옹호 하는 단체들로 붐볐다. 정작 많은 인파로 피해 를 본 것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주 민들이었다. 정작 박 전 대통령은 일주일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측근 일부만이 조용히 자택을 오갔을 뿐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생활을 청산 하고 4년 만에 삼성동 자택을 찾게 됐다. 이곳 은 박 전 대통령이 장충동 집을 떠난 후부터 지 난 1998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은둔 생 활을 했던 곳이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지 난 1998년에 대구 달성군의 아파트로 이사한 기 록이 있지만 국회의원 지역구 때문에 서류상으 로만 전거 조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 령이 이 삼성동 자택에서 처음 살았던 거주자는 아니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삼성동 자택은 지난 1982 년 준공 허가가 났고, 다음해에 김 아무개 씨가 거주했다. 이후 김 씨는 지난 1990년에 이 집을 팔았는데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두 번째로 거주 하게 된다. 이 집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 층으로 구성돼 있고 전체 연면적은 317.35㎡이 다. 오래전에 건축된 관계로 도면은 존재하지 않 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삼성동계는 동 교동계나 상도동계와 결이 다르다 는 견해도 나온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동교동계든 상도동계든 김 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퇴임했어도 모 여서 식사나 하고 토론했다. 이렇게 업무를 분담해 마치‘비서실’ 을만 들고, 더욱이 파면된 대통령이 역사 에 항거하고 국민에 항거하고 정치 를 재개하려는 모습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 노림수는 무 엇일까. 먼저 향후 대선에서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한 전초 작업이라는 관 측이 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 대표는 3월 14일“헌재 불복 논란 에 이어 이제 사저정치를 시작하는 것”이라며“박근혜 전 대통령이 앞 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을 대비 하고, 친박 의원들은 향후 대선정국 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 로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 이었다. 허성무 정치평론가는“전무 후무한 일이다. 국민에 대한 예의와 염치도 없는 파렴치한 행동이다. 대 통령이 불명예스럽게 퇴임했는데 인간적인 연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역할을 분담해 정치 세력화했다. 금
연합뉴스
삼성동 자택 생활은?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삼성동 자택 역시 최순실 일가와 얽혀 있었 삿짐을 날랐다. 같은 날 KT 관계자들이 올레TV 다. 특검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최순 셋톱박스 및 전화선 등 통신장비를 갖고 자택에 실 씨의 모친인 임선이 씨가 삼성동 42-6 건 출입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물 및 주택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이 청와대에서도 TV를 즐겨 봤다는 보도가 이전 기도 했다. 이 집은 시가 10억 원으로 평가되며, 에 나왔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새벽까지 LG전자 임 씨는 지난 1990년 6월부터 7월까지 세 차례 대형 TV를 포함해 냉장고 두 대와 김치냉장고, 에 걸쳐 10억 5000만 원을 지급했다. 또 당시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이 자택으로 이동됐다. 이후 삼성동 자택 앞은 취재진과 경찰 인력, 삼성동 자택 인근에 최태민 씨의 집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과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단체들로 붐볐다. 박 있다. 또 도보 200m 거리에 최순득 씨의 남편 전 대통령이 퇴거할 때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 자들 수백 명이 자택 앞까지 동행해“대통령님 인 장 아무개 씨의 소유의 건물이 있었다. 탄핵 인용이 결정된 지난 10일 이후 박 전 대 이 힘을 내셔야 한다”고 외치며 밤을 지새웠다. 통령의 삼성동 자택은 개보수 작업이 한창 진행 박 전 대통령은 일주일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됐다. 이날 오후 네 시께부터 실내 인테리어 업 않고 있었지만 측근 일부가 자택을 드나드는 모 습이 포착됐다. 친박계인 체 차량으로 추정되는 이영선·윤전추 등 드나들어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승용차가 자택을 드나 최순실이 소개해준 인물들로 은 자택을 나와“박 전 들었다. 이후 침대, 화장 대 등을 실은 청와대 차 ‘박-최 관계 변함 없다’ 관측도 대통령 몸이 불편한 상 황”이라고 자택 생활을 량이 자택에 도착해 이
미용실 자매 출입 외모 가꾸기 여전
청와대에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담당한 정송주 토니앤가이 원장과 동생이 삼성동 저택을 드나들었다. 오른쪽은 지난 17일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경호관이 삼성동 집에서 나온 후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고 있는 모습.
“정치적 박해·순교 포장 지지세력 재결집 의도”… 친박측“인간적인 의리 확대해석할 필요 없다” 방이라도 정당을 새로 만들 수 있 는 것 아니냐”면서“삼성동을 진지 로 당장 물밑 지원보단 장기전에 돌 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정당의 자기 계파 의원들을 사적 조직으로 만들 어서 역할까지 나눠 새로운 계파를 만든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다. 사 실상‘삼성동 청와대’ 아닌가”라 고 반문했다. 앞서의 차재원 교수는“단지 검 찰 수사를 조언하고 바로 앞날만 보 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방 선거, 차 기 대선까지 노리는 빅픽처를 구상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구체적으 로 나누지 않았다고 하지만, 업무를 분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단순하게 형사 재판에서 유무죄를 다 투고 형량을 낮추는 데에 초 점이 있을 것 같진 않다. 어차 피 국민화합 차원에서 차기 대통령 임기 중반 무렵엔 사 면될 것이다”라고 점쳤다. 또한 박 전 대통령과 삼 성동계의 향후 재기 시나리
오에 대해 차 교수는 이렇게 말했 다.“박 전 대통령은 일련의 상황 을‘정치적 박해’라고 보고 있다. 정 치적 박해를 받으면‘순교’를 해야 한다. 재판 과정을 정치적 순교로 생각할 것이다. 순교 다음엔‘부활’ 을 해야 한다. 삼성동계를 중심으로 해서 버티면 지지 세력이 10%만 모 인다고 해도 무시하지 못할 정치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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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했다. 정치인 이외에도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과 청와대 직원들도 모습을 내비쳤다. 박 전 대통 령의 비선 진료를 돕고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했 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 상태인 이영선 행정관 과, 윤전추 행정관 등이 수일 동안 자택을 드나 들었다. 또 청와대에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올림 머리를 담당한 정송주 토니앤가이 원장도 동생 과 함께 아침 일찍 자택에 들어가 박 대통령의 외출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수시간 이후 자택 밖 으로 나온 건 정송주 자매뿐이었다. 대통령직을 파면당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외모 가꾸기에 신 경 쓴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소개해 준 이들이 탄핵 이후 에도 자택을 오가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 어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에 변화가 없다 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 등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도 자택에 들렀다. 박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피의 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에 21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에 변호인은“박 전 대통령은 검찰 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하여 성실하게 조사를 받 을 것”이라며“변호인들은 검찰 수사 과정에 필 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 조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면 서 사저 앞 취재진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오는 21일 박 전 대통령 이 집 밖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날 인파가 다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최영지 기자 yjchoi@ ilyo.co.kr
세력이 된다. 정치적 박해와 순교 로 포장해 지지 세력이 재결집할 것 이다. 향후 대선에서 패하면 책임론 을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보수 재편 시기가 올 것이다. 끝까지 박 대통령 을 지켰다는 명분이 있으니 삼성동 계는 보수 재편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민경욱 의원은“그냥 보좌할 사람
이 없으니까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돕겠다고 한 것일 뿐”이라 며“업무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담당이 정해지게 됐다. 선거 개입, 정치적 활동 등은 아직 생각하고 있 지 않다. 크게 확대 해석할 필요 없 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할아버지들 고함소리 괴로워요ㅠㅠ” 몸살 앓는 초등생들과 이웃 주민들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는 경찰의 경계 근무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집회,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었다. “찍지 마세요. 우리 장난으로 있는 것 아닙니다.”지난
연합뉴스
16일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을 지나다니는 시민들 여럿 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었다. 집회 모습을 휴대폰으로 몰래 찍었다는 이유였다. 이들 중에 는 실제로 사진을 찍지 않은 사람들도 여럿 있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바로 옆에는 삼릉초등학교가 위치 해 있어 학생들은‘수업 중에도 할아버지 고함소리가 들 린다’는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지난 15일 학교 측에서는 경찰에 시설안전보호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강 남서초교육지원청도 경찰에“삼릉초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우려된다”며 학교 주변 100m 이내 집회를 금지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집회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집 회 강제 해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경찰은 이 후“집회 관리를 더 엄정히 하고 소음 관리 규정도 보수 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필요하면 집회 금지도 검토하 [최] 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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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지금 삼성동에선…
지난 3월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이후 몇몇 지지자들의 과격 시 위로 단체들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고성준 기자
태극기 vs 태극기 세력 다툼 한창 일종의‘친박단체 연 탄무국은 합’이다. 탄무극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 연합에는 170여 개의 친 박 단체가 섞여있다. 종교단체와 산 악회, 육·해·공·간호 사관학교와 서울 유명 대학 출신들이 모인 구국 동지회 등 다양하다. 탄무국은 소속 단체들에 각각 태 극기 집회 준비 업무를 분담한다. 피켓, 현수막, 태극기를 각자 나눠 제작하는 업무가 대표적이다. 태극 기 집회에 참여한 단체들의 이름은 각각 달랐지만, 피켓과 현수막 등의 색깔, 모양이 같았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무대나 음향, 장비 등은 외주 에 위탁한다. 그동안 탄무국 측이 주최해온 태 극기 집회에는 ‘테마’가 있었다. 대 형 십자가나 유모차 부대 등이 등장 하는 식이다. 정광용 탄무극 대변인 은“저예산으로 집회를 준비하다 보 니 나타난 결과”라며“예산이 넉넉 하지 않아 폭죽, 가수 초청 등 행사 를 못 한다.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 는 게 집회에 오겠다는 특정 단체들 을 앞에 세우는 것이다. 소속 단체 들에서 연락이 오면 그 중에서 가장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을 결정한 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 정국과 크 게 관련 없어 보이는 성조기가 등장 한 것에 대해서는 탄무국 측도 어떤 단체가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탄핵 기각”“탄핵 무효”
친박단체 24시 따라가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태극기는 ‘여 전히’휘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역 광장 에서 높은 깃대에 걸려 하늘을 찌르던 태극 기는 덕수궁 앞 대한문을 거쳐 삼성동까지 이르렀다. 태극기를 드는 사람들은 주로 친 박단체에 속한 노년층으로 각자 나이도, 사 는 곳도, 생김새도 다른 만큼 그들이 속한 단 체들도 각양각색이다. <일요신문>이 삼성동과 대한문 앞에 모인 친박단체를 따라가봤다. 그동 안 태극기 집회를 이끌어 온 단체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결정된 직후‘대통령 탄핵무효 국민 저항총궐기 운동본부(탄무국)’로 명칭을 바꿨다.
탄무국을 주도하는 박사모와 함 께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 동의 선봉에 선 또 다른 대표 단체는 엄마부대 와 자유청년연합 등 이다. 이 두 단체 는 탄무국과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싸우는 태극기 부 대들이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성조기 와 함께 행진하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성조기는 대체 왜?“170여 개 단체 참여…어디서 들고 왔는지 몰라” ‘집회 주도’탄기국탄무국 명칭 변경…박사모‘새누리당’창당 준비 입장이다. # 탄무국의 전신‘박사모’ 탄무국을 이끄는 건‘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다. 박사모 는 2004년에 결성된 박 전 대통령 최대 팬클럽이다. 온라인 회원 8만 7000여 명, 오프라인 회원이 18만 여 명에 달한다. 탄무국의 집회 공 지와 성명 등은 모두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의 정광 용 탄무국 대변인 역시 박사모 중앙 회장으로, 그가 태극기 집회 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탄무국을 주도한 박사모는 신당 창당도 준비하고 있다. 당명 은‘새누리당(가칭)’ 으로, 지난 2월 5년 만에 사라진 새누리당의 부활 이다. 탄무국·박사모 측은 지난 15 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새누리당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열었고, 오 는 4월 12일 재보선에선“전 지역구 에 후보를 내겠다”고 주장하고 있 다. # 엄마부대와 자유청년연합
엄마부대는 지난해 11월 시국집 회에서 여고생을 폭행한 주옥순 씨 가 대표로 있는 단체로, 지난 2013 년 창립해 활동을 시작했다. 온라 인 홈페이지 등이 없어 활동 목표 나 조직 구성 등은 알려진 게 별로 없지만,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을 지지하는 기자회견과 세월호 유 가족을 비판하는 시위 등을 진행했 다. 엄마부대의 활동 무대는 비단 시 위 현장뿐만이 아니었다. 정부 비판
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장소라면 어 디든지 이들은 나타나 의도적으로 충돌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 지 난해 6월에는 서울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로 숨진 김 아무개 씨의 빈소에 주 대표 등 엄마부대 회원들 이 나타나 유족의 허락 없이 가족과 분향소 사진을 찍고 이를 제지하는 유족과 자원봉사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자원봉 사자들에게“세월호처럼 키우려고 하느냐”고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 웠다. 비슷한 풍경은 민중총궐기 집회 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사망한 백남기 씨의 빈소에서도 반복됐다. 지난해 10월 주 대표는 백남기 씨 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앞에 상 복을 입고 나타나“신속하게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 다. 한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청 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 서관실 허현준 선임행정관과 약 90 차례, 전경련 팀장급 간부와 약 40 차례 연락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 사팀이 포착했다. 자유청년연합은 지난 2월 25일 박영수 특검의 집 앞에서 열린 시위 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박 특검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에 불을 붙이 면서 유명세를 탔다.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이명박 때문에…’박근혜-박사모 등 돌릴 뻔 의 주시하라’ 등의 지침 을 취한 MB연대 간 승부의 결과는 지난 2월 23일, 새누리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승리였다. 이 담겼다. 당 비대위원장에‘친이 그런데 박사모가 박근혜 전 대통 막강한 박사모에 맞서 계(친이명박)’ 인사 는 이명박 전 시장 측에 령에게 등을 돌리는 일도 발생한다. 인명진 전 한나라 도 비슷한 팬클럽이 있었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은 박 전 대통 당 윤리위원장이 다.‘MB연대’라는 이 커뮤 령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 내정되면서, 박사 니티는 한 해 전‘나라사랑 보와의 경선에서 패한 후“이 후보 모가 크게 반발하 이명박’ 등 이 전 시장의 에 대한 지지유세에 나서겠다”고 결 고 나선 적이 있는 팬클럽 6곳이 통합해 출범 정하자, 이에 반발해 이회창 자유선 데, 여기엔 특별한 한 곳으로, 나중에는 동참 진당 대선후보캠프에 합류했다. 사연이 있다. 이후 박사모 회원들 사이에서 이야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서 패한 뒤“이명박 지지” 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고 일 부 팬클럽 회원들이 정 회장에 라간다. 당시 박사 이에 반발한 박사모 핵심세력 이회창 캠프 합류 게 맞서‘호박가족’이라는 팬클 모는 박근혜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맹 한 팬클럽이 20곳까지 늘어나며 박 럽을 만들었다. 박 대통령도 호박가 족을 공식 팬클럽으로 지정하며 호 공을 펼쳤는데, 공격의 대상은 당시 사모 못지 않은 세를 형성했다. ‘MB연대’는‘박사모’와는 조금 박가족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까지 한나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박 전 대표와 경쟁하던 이명박 전 서울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박사모의 공 도 박 전 대통령의 공식 팬클럽은 격에 직접 맞대응을 하지 않고, 대 호박가족이다. 시장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 당시 박사모는 소속 회원들에게 신 사회봉사 활동, 이 전 시장의 미 이 전 시장에 대한‘검증 총동원령’ 래 비전 알리기, 이 전 시장의 공약 음에도 현재 박사모의 위상은 더욱 을 내렸다. 당시‘이명박 전 시장에 학습하기 등의 활동을 전개한 것. 높아졌다. 정광용 회장도“박사모는 여전히 박 대통령의 팬클럽으로 박 대해 제기된 의혹에 관한 모든 기 나름의‘포지티브’ 전략이었다. ‘총동원령’과‘비상사태’ 발령 대통령을 향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 사를 각종 사이트에 퍼나르라’ ‘모 [문] 든 기사에 의견을 표시하라’ ‘수시 으로 전방위적 맹폭을 가하는 박사 다”고 전했다. 로 박사모 카페에 접속해 상황을 예 모와 맞대응 대신‘포지티브 전략’
지난 2014년 9월에는 세월호 가 족과 시민들이 단식농성 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 일베(일간베스트) 회 원들과 함께 피자, 치킨 등을 시켜 먹는 ‘폭식 투쟁’ 퍼포먼스를 강행 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2015 년 11월에는 민중총궐기 집회 후 고 (故) 백남기 씨가 중태에 빠지며 정 부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자유청 년연합은 다른 보수 시민단체와 함 께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최한 한상 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중앙지검 에 고발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에게 29년간 적용되지 않던‘소요죄’까 지 적용시켰다. 이듬해 10월 자유청 년연합은 백남기 씨가 사망하고 부 검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자‘유족이 적극적 치료 대신 소극적 연명 치료 만 했다’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 의로 고발했다. # 삼성동 앞 친박단체‘분열’ 지난 3월 12일 박 전 대통령이 서 울 삼성동 자택으로 온 이후 앞서의 단체 등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친박 단체는‘가칭 박근혜지킴이 결사대 (박근혜 결사대)’와‘월드피스자유 연합(자유연합)’ ‘우리대통령을 사 랑하는 모임(대사모)’ 등이다. 다 만 박 전 대통령 자택 복귀 이후 시 위 과정에서 각 단체들 사이에 갈 등이 커지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150여 명으 로 구성된‘박근혜 결사대’는 지난 3월 13일 발족했다. 결사대는 기자 회견을 통해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
는 의사를 밝히며“박 전 대통령의 기본권 사수와 신변 보호를 목적으 로 발족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과격·폭력 시위를 주도한 탄무 국과 박사모 등과는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런데 문제는 발족 직후부터 발 생했다. 지난 3월 13일 박 전 대통
박근혜 집 앞, 일부 단체 공격적 시위 이어 나가자 내부 균열 뿔뿔이 흩어져 령 자택 앞엔 다수의 친박 단체가 모여있다. 집회 신고는‘결사대’가 했지만‘자유연합’ ‘대사모’ 등 여 러 친박단체들이 합세한 것. 그러나 몇몇 단체들이“종북 척 결” 등과 같은 공격적인 플래카드 를 내걸고 공격적인 시위를 이어가 다 내부에서 균열이 생겼다. 집회를 주도한 결사대는 각각 단체의 이름 을 뺀 채‘결사대’라는 이름으로 비 폭력 침묵시위를 이어가자고 주장 했지만, 다른 단체들은 각각의 이름 을 내걸고 집회를 열기를 원했다. 3월 14일엔 박 전 대통령의 지지 자로 보이던 한 여성이 경찰관을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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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 다. 결사대는 다른 단체들에게“야 간집회는 결사대 회원만 허락하겠 다”고 통보했고, 대사모와 자유연 합은“결사대가 집회를 독점한다” 고 반발했다. 결국 이들은“지지자 단속을 강화하자”고 합의하며 갈 등을 봉합하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자유연합이‘결사대’가 아 닌‘자유연합’의 이름으로 기자회 견을 진행하려다 결사대의 반발을 산 것. 서로 언성을 높이다 자유연 합은 결국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단 체 간의 갈등으로 자택 앞 집회가 무산된 친박단체들은 다른 장소를 찾아 집회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예 고했다. 향후 삼성동 친박집회는 결국 두 개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결사대를 제외한 단체들은‘대통령 복권국민저항본부’가 박 전 대통령 자택과 가까운 주유소 근처에서 주 최하는 집회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 혔다. 결사대는‘결사대’라는 이름 으로 침묵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 장이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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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니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을 만날 수 있 다. 37년생 고집 때문에 망할 수 있으니 고집을 버려라. 49년 생 돈 때문에 가까운 사람과 다툴 수 있으니 주의하라. 61년생 서두르다가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침착해야 한다. 73년생 생각 지도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 운○
호랑이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동업하니 시간이 갈수록 손해를 보 게 된다. 38년생 작은 일 때문에 싸울 수 있으니 주의하라. 50 년생 사람을 믿지 못하니 고생을 자초하게 된다. 62년생 급한 일을 다음으로 미루면 고생을 하게 된다. 74년생 실수는 누구 나 할 수 있으니 신경 쓰지 마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서두르면 오히려 더 고생을 하게 된 다. 39년생 어려운 일을 만나면 도움을 받아야 한다. 51년생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63년생 일이 잘 풀리 지 않으니 마음이 답답하다. 75년생 소문 때문에 마음이 흔들 려서는 안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용
앞날을 대비해야 할 때이니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리지 마 라. 40년생 상황이 좋지 않으면 자리를 옮겨야 한다. 52년생 일이 지연될 수 있지만 결국 이루게 된다. 64년생 갑작스러운 사건이 생기지만 걱정할 것 없다. 76년생 절반은 어렵고 절반 은 편하니 길흉이 반반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뱀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41년생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53년생 잘못된 일은 근원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65년생 잘난 척을 하면 적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라. 77년생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기게 되니 기분이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말
좋은 일은 대부분 나쁜 일을 달고 다니니 일이 잘 풀릴 때 주 의하라. 42년생 머리 쪽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을 수 있다. 54 년생 일이 잘 풀려도 시간을 못 맞추면 손해를 본다. 66년생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한다. 78년생 물 건을 잃어버릴 수 있지만 결국 찾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양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어려운 일을 만나도 쉽게 해결할 수 있 다. 43년생 자기 관리를 잘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55년생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 모든 일이 순조롭다. 67년생 구설이 생길 수 있으니 말과 행동에 주의하라. 79년생 어려운 일이 생 기지만 노력으로 극복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44년생 운이 나쁘다고 생각되면 조용히 근신하라. 56년생 장 애가 생기면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68년생 일이 힘 들기는 하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다. 80년생 윗사람에게 잘 보이면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 운○
닭
일이 많아지지만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야 이득이 생긴 다. 45년생 화가 나도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57년생 공사 구분을 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69년생 다른 사람을 욕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신경 써라. 81년생 주변 사람과 다투 면 손해 볼 일이 생기니 주의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개
생각지도 못한 일로 당황할 수 있지만 침착하면 해결될 것이 다. 46년생 일이 꼬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58 년생 원하는 일이 지연될 수 있지만 결국 이룬다. 70년생 상대 방을 잘 파악하고 시비를 걸어야 할 것이다. 82년생 모험을 하 지 않으니 성공도 없지만 실패도 없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돼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 이다. 47년생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냥 넘기지 말고 도와라. 59년생 기력이 떨어져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71년 생 주위가 산만하니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83년생 상황 이 어려워지면 잠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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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솔로몬 왜 안 날리나”판 키운 내가 25 저축은행 구속사건의 전말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선거는 늘 전쟁이 다. 나는 심신이 지쳤다. 휴식이 필요했다. 재충전을 위해 아내와 북 유럽으로 미술관·박물관 기행을 떠났다.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넘어가는데 형에게서 빨리 들어오라는 전화가 왔다. 남은 일정을 생략하고 부랴부랴 귀국길에 올랐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독일 프 랑크푸르트로 갔는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형의 문자를 받았다. 6월 22일이었다. 다리가 꺾였 다. 허망함이 밀려왔다.
# 살다보니 이런 일이… 어머니의 상을 치르고 삼우제가 끝난 날 저녁,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데‘조선일보’기자로부터 전화가 걸 려왔다. 잠결에 전화를 받으며 시계 를 보니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었다.“내일 아침 신문에 검찰에 서 형을 저축은행 사건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나오는데 어떻게 된 것이 냐?”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이상 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임석 솔로몬저 축은행 회장을 이상득에게 소개시 켜준 기억밖에 없는데 왜 나를 수 사하지? 참고인으로 조사하려고 하 나?’그렇게 생각했다. 아침 신문 기 사를 봤더니 1면 톱으로 나를 수사 할 계획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언가 조짐 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기 억이 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인 지 점검을 해야 했다. 내용을 알 만 한 사람은 내 비서관으로 있던 김봉 현이었다. 보좌관에게 김 비서관을 수소문하라고 했더니 경주 처가에 가있었다. 김 비서관과 통화한 보좌 관은“김 비서관이 그때 돈을 돌려 준 기억이 있으니 의원님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라고 보고했 다.“그럼 그렇지!”하면서 안심했다. 나는 7월 2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신 상발언을 했다.“대선 과정에서 오 해 살 부분이 있었는데, 파악해 당 사자를 찾아냈고 확인까지 했다. 삼 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게 해명할 준 비가 되어 있다. 나는 떳떳하다.” 이 대목에서 잠깐 과거로 돌아가 보자. 당시 이상득이 구속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저축은행 사 건이 터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수 사를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것들이 튀어나온다. 검찰도 어떤 사안에 대 해 조사할 때 그 건과 관련되어 있 는 정·관계 고위 인사를 얘기해 주
면 구형을 할 때 참작하겠다고 말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이상득 이 저축은행과 관련이 있었기에 이 름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이상득 구 속’ 을 이끈 측면도 있다. 왜냐? 저 축은행들이 잇따라 쓰러질 때도 솔 로몬저축은행은 1차, 2차 퇴출 대 상에서 빠지고 퇴출되지 않았다. 저 축은행이 부도가 나면 갖다 안길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 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니 쓰러진 저 축은행들을 인수할 곳이 있어야 했 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빠 져나간 게 아니라 쓰러진 저축은행 들을 떠안기기 위해 남겨놓은 것이 었다. 하지만 결국 부 동산 가격이 하락 하면서 담보 가치 가 떨어지고 BIS 비율을 못 맞추 면서 솔로몬저축 은행도 퇴출될
오래전에 하루는 임석이 나를 찾 아왔다. 그런데 한다는 이야기가 자 기가 이상득한테 옛날에 돈을 줬다 는 것이다. 내 귀에는 협박으로 들 렸다. 이상득에게 직접 할 수 없으 니 나를 통해서 협박을 하고 있다 고 느꼈다. 그래서 이상득에게 전달 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전달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 이상득의 보좌관인 문성곤을 불렀다. 임석이 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데 얼마 뒤 전화를 걸어 온 문 보좌관은“(이 상득이) 전혀 상관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문성 곤에게 화를 내며“그래? 알았어. 그럼 앞으로 알아서 하시라고 해!” 라고 말했다. 나는 내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했다. 사안을 알려줬는 데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니 어쩌겠 는가. 나는 기자들과의 사석에서 그 얘 기를 공개했다.“임석이 찾아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이상득에게 알렸더니 아무 문제가 없다더라.” 당연히 그 얘기는 여의도에 회자되 고, 증권가로 가고 검찰 정보망에도 포착됐을 것이다. 청와대 친인척 문 제 담당자에게도 전화를 했다. 임석 이 이렇게 말하는데 담당이 모르고 있으면 나중에 큰일 나니 파악을 해 놓으라는 취지에서였다. 나중에 보 니 그는 금감원 출신 국정원 직 원을 불러서, 확인하는 등 나름 대로 사안을 파악했다. 내가 솔 로몬저축은행과 관련해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면 이렇게
이상득 전 의원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수밖에 없었다.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3차 조 사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나는 권 혁세 금감원장을 비롯해 조원동 등 친구들과 저녁을 먹었다. 금감원 조 사 결과를 일요일 날 발표한다기에 권 원장에게“솔로몬이 들어가냐” 고 물어봤더니 대답을 안 했다. 나 는“솔로몬은 이상득이 봐줘서 계 속 살아났다던데 만약 그런 것이면 너 나중에 혼난다”고 말했다.“이 상득 때문에 봐준다고 하는데 조심 해. 그러다가 네가 온전치 못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준 것이다.
2012년 7월 5일 정두언 의원이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조사 받기 위해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나 영장은 발부됐고 7월 9일 결국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왔다. 체포동 의안이 처리되는 본회의는 11일 열 렸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가결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착잡했다. 당시 나는 친구가 운영하던 여 의도의 미래전략연구원에서 장정 수, 정태근, 이태규 등과 매일 대책회의를 했다. 내가 국회 의원 그만두겠다고 하니 다 들 명예롭게 그만두자며 동의 했다. 그런데 체포동의안 처 리 전날인 10일 송태영과 친 구 안기포가 찾아왔다. 기분 도 그러니 산에 가자고 해 갔 다가 내려와 막걸리를 마시며 국회 의원을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했더 니, 두 사람이 왜 가만히 앉아서 당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든 작업을 해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 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 웠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대책회의 에 오겠다고 했다. 두 사람이 여의 도 대책회의에 와서 성토를 하자 분 위기가 바뀌었다. 김용태 의원도 송 태영, 안기포의 말이 맞다며 맞장구 를 쳤다. 그때부터 움직이기 시작했 다. 체포동의안 처리 하루 전이었다. 송태영이 내가 쓴 호소문을 들고 의
임석 솔로몬 회장 날 찾아와 이상득에게 돈 줬다고 말해… 이상득이 문제없다기에 공개
했을까? 나부터 솔로몬저축은행을 구제하려 하고 덮으려고 쉬쉬했을 것이다. 오히려 솔로몬저축은행을 왜 안 날리냐고 했으니 판을 키워놓 고 내가 당한 셈이다. # 여야를 막론 압도적 표차로 부결된 체포동의안 7월 2일 의원총회에서 신상 발언 을 한 다음날 검찰에서 변호사를 통해 연락이 왔다. 5일 출두할 것인 가, 6일 출두할 것인가 묻는 전화였 다. 나는 하루라도 빨리 가자고 했 다. 빨리 가서 해명하고 싶었다. 7월 5일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다. 그러
원회관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방을 돌았다. 김용태도 의원들 만나면서 움직였다. 그래도 나는 사실 부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간 이 그날 오후부터 그 다음날 오전까 지밖에 없었다. 박근혜를 비롯한 친 박 그룹은 가결되어야 한다는 입장 이었다. 김용태 의원은‘정두언에 대한 체 포동의안 자체가 부당하다, 국회에 서 구속영장이 오기도 전에 체포동 의안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제도적 으로 문제가 있다, 정두언도 출두를 하겠다는데 체포동의안을 가결하 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를 펴며 의원들에게 부결시켜 달라고 호소 했다. 현행법상으로는 국회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려고 해도 포 기할 방법이 없다. 당시 나도 불체 포특권을 포기하며 검찰에 출두하 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뜻하지 않은 원군들이 나타났다. 윤상현은 친박 인사로 대선 당시 박근혜 공보 단장을 맡고 있었다. 윤상현이 먼저 송태영에게 전화를 해왔다.“두언 이 형 살려야 해. 나도 열심히 할 테 니까 무엇이든 할 일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했다. 송태영은 윤상현에 게“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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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레 당했다
를 했다. 같이 환노위를 2년 했는데, 상임위를 2년 정도 같이 하면 사람 을 속속들이 다 안다. 2년 동안 자 주 보고, 여행도 가기 때문이다. 그 때 같이 상임위를 했던 의원들이 내 팬이 됐다. 노영민도 그중 한 명 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된 전병헌도 오랜 술친구다. 그런 사람들이 부결표를 던진 것이다. # 예상치 못한 충격, 법정 구속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들 은 1심 재판 중 심리를 할 때마다 나 에 대한 재판장의 애정이 느껴진다 고 말했다. 내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11월 24일 선고일에 피의자 최후 진술을 3분만 했다. 한 마디로 대충 했다. 판결 결과에 별 걱정을 안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 처를 다했고, 검찰 수사 자체가 짜 맞추기를 하다보니까 엉성했다. 청 와대에서는 이 정도면 공소유지가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들었 다. 재판부는 선고하기 1주 전 토요 일에 우리 변호사에게 변론서가 담 긴 파일을 달라고 했다. 재판부가 우 리 쪽 변론문을 인용하겠다는 뜻으 로 해석됐다. 좋은 징조라고 나는 생 각했다. 선고 당일 나는 송태영과 북 악산에 갔다가 내려와 햄버거를 먹 고 법원으로 갔다.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재 판정에 섰다. 그런데 그날 법정구속 이 됐다. 법정구속이라니! 전혀 예상치 못 한 충격이었다. 대단히 이례적이고
한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뜻인가? 여론이 나쁘다, 여론이 시끄럽다는 것은 자기 인사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여론에 거스르지 않게 판 결을 한다. 결국에는 자신의 인사 문제를 걱정하는 것이다. 특히 정치 적인 사건에서 판사들은 자기의 인 사 문제를 우선시한다. 법정 구속되어 구치소로 가는데 멍했다.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고 10년 동안 끊었던 담배 한 대 피웠 으면 하는 생각밖에 안 났다. 2013 년 1월 24일 목요일이었다. 날이 매 우 추웠다. 구치소에 들어갔더니 4 명인가 있었다. 옷이나 먹을 것 등 을 챙겨줬다. 날은 춥고 찬바람은 불고 마음은 싱숭생숭하고 잠이 오 지 않았다. 도무지 이것이 현실인가 꿈인가 했다. 일요일이 되어서야 정 신이 들었다. 뭐할까 하다가 상을 가져오라고 해서 상을 놓고“같이 예배 볼 사람 예배나 봅시다” 그 랬다. 몇 사람이 옹기종기 모였다. 성경-말씀-기도-찬송으로 순서 를 정해서 예배를 보았다. 그때 같 이 예배했던 감방 동료 가운데 한 명은 그 후 얼마나 열심히 성경 공 부를 했던지 지금 거의 목사가 되 었다. 나는 감옥에 있을 때 결심했 다. ‘여기 있는 동안에는 이곳이 기 도원이라고 생각하자. 여기서 내 과 제는 신앙에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나도 신앙을 한 번 가져보자.’ 그 날 예배를 시작해서 감옥에서 나올 때까지 아침, 점심, 저녁 세 차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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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해 달라” 고 했다. 윤상현은“하겠다”고 답했 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 인사가 박근 혜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하기는 쉽 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겠다고 답은 했는데 윤상현은 의원총회가 열리 는 당일 아침까지 통화가 되지 않았 다. 다급해진 송태영은 윤상현의 사 무실로 찾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압력을 많이 받은 듯했 다. 송태영은“정치 길게 봐라. 이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당신 정치에 중요한 것이다”는 논리로 윤상현 을 설득했다. 윤상현은“알았다. 그 대신 누구한테도 얘기하지 말라” 고 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윤상현은 이 일 때문에 박근혜 공 보단장에서 물러났다. 의총을 앞두 고 정태근, 송태영 등은 윤상현, 조 해진, 김성태, 김태흠 남경필 등을 설득해 의총에서 발언하겠다는 동 의를 얻는 데 성공했다. 애초에 당 론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당 론 투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친 박’ 이 똘똘 뭉쳐 가결표를 던질 것
체포동의안 압도적 표차로 부결된 데다 증거도 부족… 그랬는데 법정구속이라니
감방에서 뭐할까 고민하다 신앙을 가져보자 마음먹어… 성경 2회반이나 통독했다
이 예상됐으나‘친박’인 윤상현, 김태흠 등이 반대 토론에 나서면서 친박의 전열은 흐트러졌다. 그래도 나는 부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표결 전 본회의 장에서 신상발언을 한 뒤 나는 장 정수 원장이 운영하던 연구원으 로 갔다. 연구원에서 TV를 켜놓고 마음이 착잡하니 대낮부터 폭탄주 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자막에‘부 결!’이라고 나왔다. 찬성 74 대 반 대 197이었다(기권, 무효 포함). 이 렇게 나온 배경을 보면, 찬성 74는 2012년 7월 13일 한나라당 의총에 참석한 박근혜 의원이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 거의 한나라당이었다. 야당이 거 결에 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당시 친박은 의 반대를 했다. 야당은 왜 반대했 정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을까. 박지원 변수도 있었다. 박지 무리한 조치였다. 불구속 사건, 체 원이 체포동의안 다음 수순으로 예 리딩프로는 리딩타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포동의안 부결, 증거 부족…. 그랬 상되었기 때문에 나를 가결시키면 는데도 법정구속이라니! 판결을 내 박지원도 꼼짝없이 가결시켜야 했 린 부장판사는 2주 후 지법 부장판 다. 그러니까 박지원 일파에서는 부 사에서 고법 부장판사로 영전했다. 결을 시켜야 했다. 그래서 박지원과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판사들이 가까운 이윤석이 부결 운동을 하기 한 레벨은 모두 1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한 Class는 4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운영됩니다 ● 판결을 할 때 제일 우선순위는 자기 도●했다. 그리고 야당에는 내 팬들 TEL 09특히 274 0550 인사 문제이다. 형사재판에서 이 많다. 김영주 의원은 정두언 살 영어 독서 지도 전문 학습지 C2 212 Burswood Dr. Howick 는 더 그렇다. 사람들이 여론재판을 려야 한다고 백방으로 나서서 전화
배를 보면서 성경을 2회 반 정도 통 독하고 나왔다. 열흘 만에 독방으로 갔다. 혼자 가지 않고 같이 있던 사람 중 한 명 과 같이 갔다. 독방 넓이가 양팔을 쭉 다 펼 수가 없다. 길이도 다리를 펴면 얼마 남지 않는다. 거기서 둘 이 있는 것이다. 왜 둘이 있었냐. 내 가 원래 식욕이 없는 데다가 혼자 밥 먹을 자신이 없었다. 밥을 안 먹 으면 기운이 빠지고 우울증이 생길 것 같아서 같이 가자고 했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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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니 같이 예배도 볼 수 있었다. 그는 4개월 정도 나와 같이 있다가 나갔다. 나는 혼자 두 달인가 독방 에 있다가 2심 선고를 받았다. 2심 선고하는 날 구치소에서는 다들 내 가 나가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아무 리 못해도 집행유예라고 생각했다. 교도소장부터 모든 재소자들이 그 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감옥으 로 돌아왔다. 그렇게 되면 한동안은 심신이 거의 초주검이 된다. 나도 한동안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 다. 정신적으로‘멘붕’ 이 왔다. 감옥에서는 보통 저녁 5시에 밥 을 먹는다. 사실 저녁은 일찍 먹는 게 좋다. 병원에서도 저녁을 일찍 주지 않는가. 그리고 교도소는 저 염식이다. 당연히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염분 때문에 살 이 많이 찌는데 교도소 음식을 먹 으면 날씬해진다. 그래서 내 체중이 65kg까지 내려갔다. 매일 뛰는 등 운동도 꾸준히 했다. 돌이켜보면 정 말 최고의 기도원이 감옥이었다. 그 런 기도원이 없다. 재워주고, 입혀주 고, 먹여주고, 건강관리 해주고…. 또 거기 있으면 시간 부자다. 나와 서 하는 얘기지만 가끔 거기가 그립 다. 왜? 그곳은 자신만의 자유를 누 리는 곳이다. 자기 시간을 마음대 로 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감옥 밖 에 나오면 자유가 없다. 바쁜 일정 을 쫓아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보고 싶은 사람도 못 보고, 먹 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는다. 아이로니컬하지만 감옥은 자유가 있는 곳이다. 거기는 작은 감옥, 바 깥세상은 큰 감옥이다. 이 감옥에 있다 보니까 저 감옥이 그리워지고, 저 감옥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가 그리워진다. 2014년 6월 26일 대법원은 내 사 건에‘무죄취지’의 환송판결을 내 렸고, 10월 21일 서울고법은 최종적 으로 나의 무죄를 확정했다. 그 후 대한민국 법무부는 나의 억울함에 대해 6350만 원의 보상금을 보내왔 고, 나는 그동안 인생공부를 시켜준 신의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그 돈 전액을‘나눔문화재단’이라는 한 작은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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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순수한‘원석’보다 준비된‘보석’을 찾아라 슈퍼스타K·K팝스타 막 내린다
포스트 오디션 시대 앞과 뒤 한 시기를 풍미했던 예능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 주인공 은 ‘오디션’이다. 2009년 탄생한 Mnet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SBS <K팝스타>와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등 유사 프 로그램이 연이어 론칭됐다. 가 수뿐 아니다. 배우, 래퍼, 기자 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제 작됐고 일반 기업들도 채용 과정 에서 오디션 형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오디션 열풍에 빠져 있었다.
2009년부터 명맥을 이어 하지만 오던 <슈퍼스타K>는 올해 제 작되지 않는다.“폐지는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이 프로그램이 언 제 다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K팝스타> 역시 현재 방송 중인 시 즌6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아쉬워 하는 이들도 있지만“박수칠 때 떠 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적지 않 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이미 늦었 다”는 반응도 있다. 한때 20%에 육 박하는 시청률로 케이블 예능의 역 사를 바꿨던 <슈퍼스타K>의 시청 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우승자를 배출해도 그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요계 3대 기 획사가 참여하는 오디션이라는 기 치를 높게 걸었던 <K팝스타> 역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맞다. 오디션 의 시대는 이로써 종언을 고하고 있 다. # 왜 우리는 오디션에 열광했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 <슈퍼스타K>의 전성기 때는 100만 명이 넘는 지원자(예선 포함)가 몰리기도 했다. 오디션장을 주변으로 길게 늘어 선 줄은 <슈퍼 스타K>의 상징적 장면이었다.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누적 지원자 수 는 족히 500만 명이 넘는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오디션에 몰 두한 이유는 두 가지다.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며 유명세 를 타고 싶은 이들이 많아진 것이 첫 번째 이유라면, 두 번째 이유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이다. 아이돌 시장으로 재편된 가요계 는 유력 연예기획사들이 쥐락펴락 한다. 그곳에서 오랜 기간 연습생 기간을 거친 후 배출된 이들은 시 작부터 주목받는다. 그 범주에 들지
일반인 오디션들이 막을 내리고 연습생, 래퍼 등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들 이 잇따르고 있다. 왼쪽 사진들은 일반인 오디션으로 데뷔한 스타들.
허각
서인국
못한 이들은 상대적 박탈 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공정 하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 을 줬다. 끼와 재능만 갖췄다면 심 사위원의 전문적 평가와 시청자들 의 문자 투표를 통해 스타가 도약할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동력이 된 셈이다. 실제 로 많은 이들이 하루아침에 미운오 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며 신데렐
일반인 오디션 종언
악동뮤지션
한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 은 신곡을 낼 때마다 음 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시즌2 준우승자인 방예 담 역시 상반기 중 YG의 신인 아이돌 그룹 멤버 로 데뷔할 예정이다. JYP 로 간 박지민, 백아연을 비 롯해 안테나로 간 정승환, 이진아 등이‘지망생’이라 는 꼬리표를 떼고 프로로 서 가요계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오디션 변주
“박수 칠 때 떠난다” 누적 지원 500만명 서인국·악동뮤지션 등 숱한 스타 탄생
<쇼미더머니> 등 힙합 경연무대 새 시즌 준비 <프로듀스101> 남자편 등 연습생 서바이벌 러시
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 오디션 프로그램이 배출한 최 고의 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여러 관문을 거치는 동 안 실력을 검증받은 것은 물론이고, 트레이닝 과정과 강도 높은 다이어 트, 스타일링을 통해 점차 연예인다 운 면모를 갖춰가는 과정을 지켜보 는 자체가 시청자들의 즐거움이었 다. 자신이 응원하는 출연자가 높 은 경쟁률을 뚫고 한 발씩 전진해 가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울고 웃었다. <슈퍼스타K>의 우승자들은 지금
도 연예계에서 맹활약하 고 있다. 특히 서인국은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드 라마 <응답하라 1997> <38사기동대> <쇼핑왕 루 이> 등을 통해 주연급 배우 로도 발돋움했다. ‘벚꽃엔딩’ 으로 유명한 버스커버스커의 장 범준은 정상급 싱어송라이터로 거 듭났고 허각은 보컬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 외에도 존박, 로이킴, 울 랄라세션 등이 각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K팝스타> 출신들의 면면도 화 려하다. 시즌이 끝난 후 YG행을 택
아이돌 서바이벌로 데뷔한 위너(위)와 <K팝 스타> 연습생 출신들의 무대 모습.
# 포스트 오디션 시대를 꿈꾸다 오디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하 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맥이 끊 긴 것은 아니다. 다만 주체가 바뀌
었다. 그동안은 실력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제는 연습생이 나 이미 데뷔했으나 주목받지 못했 던 프로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 리는 모양새다. Mnet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는 기성 래퍼들의 경연장이 다. 아마추어들도 참가하지만 현장 경험이 풍부한 프로들과의 대결에 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가요계에 부는 힙합 열풍에 맞춰 올해도 새 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Mnet <프로듀스 101>의 남자 편 도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각 기획사의 연습생이나 이미 데뷔했 으나 빛을 보지 못한 이들이 대 거 참여했다. 각 기획사의 지원 을 받거나 기본기를 갖춘 이 들의 무대라는 점에서 일반 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보다 무대 수준이 높다는 평 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연예기획사들이 특 정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기 위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앞다퉈 론칭 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를 비롯 해 YG의 위너와 아이콘, 큐브의 펜 타곤과 걸그룹 모모랜드 등도 이런 과정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대중은 싫 증을 빨리 느끼는 편인데 반해 오 디션 프로그램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꽤 오랜 기간 생명력을 유 지해왔다”며“생존 경쟁을 기반으 로 한 오디션 형식은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끄는 아이템인 만큼 또 다 른 모습으로 변화하며 예능의 단골 아이템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내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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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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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영화’는 주춤 정권비판 영화‘가속도’ 탄핵인용 후폭풍 강타한 영화계 변화의 바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영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 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주요 축이 영화계를 겨냥하고 있던 탓에 사실 상 이를 이끈 대통령의 탄핵이 어떤 식으로든 영화 제작 환경에 영향 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는 유독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가 줄지어 제작됐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는 ‘애국영화’로 불렸지만 때때로 지나치게 감성을 자극한 탓에‘국뽕영 화’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작품들이 대규모로 제작됐다. 대부분의 작품 은 각 투자배급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정재 주 연의 <인천상륙작전>, 김무열·진구 주연의 <연평해전>이 대표적이다. 물 론 정권을 의식해 제작된 작품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개봉 시기가 비슷 하게 겹친 탓에 애국영화로 분류된 <국제시장>도 있다.
영화계의 분위기는 달라지 최근고 있다. 애국심을 강조한 영화 의 제작은 주춤한 상태다. 반면 정 권을 정면으로 비판하거나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끈 사건을 그린 영화들의 제작은 속도를 내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소재인 송 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 6월 항 쟁을 그린 김윤석·하정우 주연의 <1987>이 대표적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비선실세 문제를 빗댄 영화 <게이트>도 촬영을 앞두고 있 다.
# <인천상륙작전> 잇는 <장사리 전투>…잡음 지난해 개봉한 <인천상륙작전> 은 최근 3~4년간 나온 작품들 가운 데 가장‘우편향’된 영화로 꼽힌다. 한국전쟁 발발 초기 인천을 지켜낸 첩보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는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을 맥아더 장군 역에 캐스팅한 덕분에 기획부 터 화제를 모았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고 사라진 영웅을 추모하려는 기획이지만 한 국전쟁을 바라보는 편향적인 시선 탓에 개봉 직후 여러 논란과 비판 에 휘말리기도 했다. 특히 북한을 향한 시선이 반공사상이 극심하던 1970~1980년대에서 한 걸음도 벗 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 었다. 심지어 영화적 퇴보라는 비판 도 뒤따랐다. 하지만 논쟁이 커질수 록 관객이 몰렸고, 결국 7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심지어 <인천상륙작전>은 기획 단계부터‘2016년 7월 27일 개봉’ 을 못 박고 출발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는 각 투자배급 사가 어떤 영화를 어느 날짜에 내 놓을지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 듭하지만 <인천상륙작전>만은 예 외였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계에서
는 ‘특혜’라는 시선도 나왔다. 결국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왜 그토록 <인천상륙작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국정농단 사태 의 전모가 하나씩 공개되면서 비로 소 드러났다. <인천상륙작전> 제작사 태원엔터 테인먼트는 앞서 드라마 <아이리스 >는 물론 한국전쟁을 다룬 또 다른 영화 <포화 속으로>를 통해 애국 메 시지를 강조해온 회사다. <인천상 륙작전> 개봉 당시 제작사는 <장사 리 전투>를 만들겠다고 알렸다. 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컷.
테인먼트가 다시 한 번 <장사리 전 투>를 담당할지도 아직까지 미지수 다. CJ 측은“투자 후보에 올려놓고 있을 뿐 확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 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장사리 전투>는 캐 스팅 과정에서 먼저 잡음을 만들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 제시카 알바 에 캐스팅을 제안했고, 성사 가능성 이 높다는 내용이 제작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하 지만 제시카 알바 측은 <장사리 전 투>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띔했다.
# 제2의 <연평해전> 나올 수 있 을까 2015년 개봉한 <연평해전>은 예 상을 깨고 600만 관객 동원에 성공 했다. 영화는 한일월드컵이 한창이 던 2002년 6월 남북한 대치로 인 해 벌어진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작 품이다. 제작 초반 투자 난항을 겪 으면서 촬영이 중단됐지만 이후 해 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배급사 NEW의 합류로 규모를 키울 수 있 었다.
5·18 소재 <택시운전사> 6월항쟁 다룬 <1987>, <게이트> 제작 빨라져 <인천상륙작전> 잇는 <장사리 전투> 캐스팅에 난항 겪으며 답보상태 “제시카 알바 출연 가능성” 흘러나왔지만 알바 측 “제안 받은 적 없다”해프닝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연평해전> 포스터.
국전쟁 초반 학도병들의 활약을 그 린 이야기로 <인천상륙작전>을 잇 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제작사는“< 포화 속으로>부터 <장사리 전투>까 지 한국전쟁 3부작을 완성하겠다” 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장사리 전투>의 제 작은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투자 배급사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 <인 천상륙작전>을 전폭 지원한 CJ엔터
반박했다. 그제야 제작사가“아직 시나리오를 건네지 않았다”고 해명 하는 어이없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더욱이 영화를 이끌어갈 두 명의 남자 톱스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답보 상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제작사가 가장 공을 들 인 20대 톱스타는 얼마 전 출연 거 절의 뜻을 밝혔다”며“이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귀
<연평해전> 역시 애국심을 자극 하는 작품. 북한과의 해전으로 목 숨을 잃은 장병들의 희생을 담아 내 관객의 공감을 얻었지만 한편으 론 편향적인 시선을 주입한다는 비 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심지어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당 시 김대중 대통령이 연평해전 희생 장병의 빈소 방문 대신 한일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했다는 사 실을 담은 뉴스 장면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연 평해전의 비극을 만들었 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면 서 편향적인 시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 상황에서 제2의 <연 평해전>이 탄생할 수 있 을까. 영화계의 시선은 부
정적이다. <연평해전>이 개봉하기까 지 투자배급사들의 정권 눈치 보기 가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 기 때문이다. 투자배급사 NEW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영화 <변호인>을 만든 회사로 유명해지면서 강도 높 은 세무조사까지 받았다는 소문이 영화계에 퍼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 서 <연평해전> 배급을 맡은 것을 두 고‘정권을 의식한 선택’이라는 시 선이 뒤따랐다. 물론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의 제작이 아예 멈춘 것은 아니다. 다 만 어떤 시선을 견지하느냐에 따라 관객의 반응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 다.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을 그린 < 대장 김창수>는 평범한 청년이 독 립운동에 헌신하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이다. 이범수 주연의 <사선에서>는 다 른 방향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 는 ‘통영의 딸’로 알려진 월북 학 자 부부와 그 딸들의 이야기다. 독 일 유학시절 월북한 부부, 북한 체 제에 환멸을 느낀 탈북, 남겨진 가 족이 북한 수용소에 갇힌 내용이 다. 북한 체제의 후진성을 고발하 는 메시지로도 읽히는 이 작품은 폴 란드 로케 등 상당한 규모로 제작 돼 그 배경을 두고 영화계의 시선을 받아왔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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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2년 전 간통죄 위헌“헌재야, 고마워” 헌법재판소 덕에 웃는 홍상수-김민희 헌법재판소는 헌법의 해석과 관련한 문제를 판단하는 헌법 기관이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화제를 불 러 모은 헌재는 이 외에도 다양한 결정을 내려왔으며 이는 한 국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사회는 변화 하고 이는 사회구성원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화려한 스포 트라이트를 받으며 일반 국민과는 다소 다른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연예인 역시 사회구성원이다. 그러다 보니 헌재의 결정 에 웃고 우는 연예인들도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최근‘사랑 하는 사이’라고 공식 발표했음에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 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어찌 보면 이들이야말로 헌재 결정으로 가장 활짝 웃고 있는 연예인일 것이다.
몇 년 새 헌재의 주된 결정 최근가운데 하나는 간통죄의 위헌 결정이었다. 연예계에도 상당한 파 장을 불러 온 결정이다. 여기에 가 장 직접적으로 얽힌 연예인은 배 우 옥소리다. 지난 2008년 옥소리 는 간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이미 1990년, 1993년, 2001년 세 차례 나 위헌심판 제청이 있었던 간통죄 는 모두 합헌 결정이 나왔다. 옥소 리가 주도한 2008년에도 헌재는 합 헌을 결정했으며 결국 옥소리는 간 통죄로 사법처벌을 받았다. 간통죄는 ‘배우자가 있는 자가 간 통한 때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 다. 그와 상간한 자도 같다’는 형법 규정으로, 옥소리를 비롯한 간통죄 위헌을 주장하는 이들은 간통죄 조 항이 헌법에 기초한 성적 자기결정 권과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하고 있 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결국 간통죄는 2015년 폐지됐다. 7 대 2로 위헌 결정이 나 온 것. 박한철, 이진성, 김창종, 서 기석, 조용호, 김이수, 강일원 재 판관이 위헌 의견을 냈고 이정미, 안창호 재판관이 합헌 의견을 냈 다. 이번 대통령 탄핵 심판에 참여 한 헌법재판관이 2년 전에 내린 결 정이었다. 이번 탄핵 심판을 주도한 강일원 주심과 이정미 전 소장 대행 이 각기 다른 의견을 낸 부분이 눈 길을 끈다. 2015년 결정으로 늦었지만 옥소
리는 결국 웃었다. 재심 청구를 통해 간통죄에 대해 무죄 판 결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당시 이혼 소송 중이던 탁재훈 역시 간통 혐의 로 고소당한 상태였지 만 위헌 판결로 소가 자동으로 취하됐다. 반 면 김주하 앵커는 울었 다. 당시 이혼 소송 중이 던 김주하 앵커는 혼외 자를 출산한 전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했지만 역 시 소가 취하됐다. 과거 연예인의 간통 은 엄청난 사회적 이슈 를 불러오는 뉴스였다. 최은희 김지미 김영애 태진아 정윤희 유연실 황수정 옥소리 등이 간 통죄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다. 심지어 80년대 까진 유치장 쇠창살 안에 있는 간통 혐의 여자 연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3월 13일 언론시사회에서“진심 다해 사랑하고 있 다”며 불륜을 공식 인정했다. 고성준 기자
“진심 다해 사랑하고 있다”대중 앞에서 불륜 인정…‘간통죄 폐지 전이었다면?’ 당시 재판관들 이번 탄핵 재판관과 동일…옥소리·탁재훈 웃고 김주하는 울어 예인의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을 정 도다. 간통죄가 폐지된 상황에서 희대 의 커플이 등장했다. 유부남인 홍 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둘의 불륜설은 언 론을 통해 알려져 있었지 만 당사자들은 아무런 입 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홍 감독은 부인에게 이혼 소송을 청구했고 현재 진 행 중이다. 이들은 함께 <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영화를 완성했고 이 영화 를 통해 김민희는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 게 된다.
그리고 그 영화가 국내에 처음 공개 된 3월 13일 기자 시사회에서 홍 감독은“우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이구요.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고 김민희는“만 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 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로의 사랑을 공식 발 표하는 동시에 불륜설을 인정한 것. 이혼 소송 중인 홍 감독의 상황 으로 인해 이들의 사랑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인 불륜이라는 부분도
신경 써야 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내 개인적인 부분은, 나의 개인적인 부 분이고 내가 책임 져야 하는 부분 이다”라고 밝혔고 김민희는“나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 겠다”고 언급했다. 간통죄가 폐지되기 전인 2015년 이전이라면 자칫 형법을 어긴 형사 처벌 대상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물론 사랑한다고 무조건 간 통죄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 통죄가 폐지되기 전 상황에서 유부
남이 이같이 혼외자와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었다. 간통죄 폐지로 형사 소송은 불가능하지만 민사 소송은 가능 하다. ‘상간녀 소송’이라고 불리 는 위자료 청구소송에 피소된 김세아가 대표적이다. 이혼 소 송은 서로 이혼을 원하지만 양육 권, 위자료, 재산 분할 등에서 이 견이 있어 진행되는 경우가 있고 한 쪽은 이혼을 원하지만 상대가 이혼을 원치 않을 때 진행되기도 한 다. 전자의 소송이라면 위자료 관 련 소송에서 가정을 깬 상간녀에게 도 책임을 물어 위자료 청구 소송 을 제기하기도 한다. 반면 홍 감독 의 이혼소송은 후자에 속한다. 부 인이 이혼을 원치 않고 가정을 지 키길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터라 김민희에 대한 민사 소 송도 제기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서로의 사랑을 고백한 뒤 대중의 시선에 대해 홍 감독은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일반 국민의 여론이라기보다 일부의 사람인 것 같다. 각자의 처 지에 따라 의견이 다른데 그런 것 을 갖고 전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나와 김 민희의 주변의 반응은 전혀 다르 다. 선천적인 이유, 자라온 환경, 처 지에 따라 다른 태도와 의견을 갖 게 되는 것 어쩔 수 없다. 나는 동의 할 수 없어도, 구체적으로 나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된 행위 가 아니면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남들에게 그런 대우 를 받고 싶다. 그게 내 생각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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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라고 해서 때렸어도 잘못”
법조계
힙합계 기대주 아이언
여친 폭행 사건 진실공방 남녀 간 문제는 아무도 모른다더니 법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진실 공방이 뜨겁다. 한 쪽은 제대로 된 데뷔 전부터 각종 구설수에 올랐 던‘악동’이고, 상대방은 그저 A 씨로만 남아야 했던 피해 여성이 다. 그런데 악동이 자신의 입으로 밝힌 사건의 전말을 통해 오히려 A 씨가 악역으로 부각되고 악동은 뒤로 숨는 모양새다. 여기에 A 씨의 전 남자친구까지 가세하면서 사태는 더욱 진흙탕으로 변해 가고 있다. 래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본업보다 사건사고들로 더 유명했던 래퍼 아이언(25·본명 정헌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사건이 지난 3월 14일이다. 각종 매스 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언은 성관 계 중 여자친구인 A 씨를 마구 폭 행해 부상을 입히고, 신고를 하려던 A 씨에게 자해 행위를 보여주며 협 박하는 등 상해 및 협박 혐의로 불 구속 기소됐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 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를 통한 공 식적인 기소 내용은 이렇다. 지난해 9월 21일 오전 7시께 아이언은 서 울 종로구 자신의 집에서 A 씨와 성 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A 씨의 얼굴 을 때려 턱에 타박상을 입혔다. 약 보름 뒤인 같은 해 10월 5일에는 헤 어질 것을 요구한 A 씨의 목을 조 르고 얼굴을 때렸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면서 전 치 약 5주의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협박 혐의까지 받고 있는 까닭이 더욱 충격적이다. 헤어지자 고 요구한 A 씨의 앞에서 아이언이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식칼로 자 신의 오른쪽 허벅지를 그은 뒤“경 찰에 네가 찔러 생긴 상처라고 하겠 다”라고 협박했다는 것. 검찰은 이 런 아이언의 협박으로 인해 당시 A 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판 단한 것으로 보인다. 드러난 사건이 여기까지였다면 그리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연인 사이의 데 이트 폭력이나 성폭행의 영역은 피 해자를 감안해 상세한 내용까지는 보도되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언은 톱스타급 연예인도 아니다. 그런데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의 그저그런 사건사고로 잊힐 듯 잠시 주춤하던 상황에 기름을 들이 붓는 단독 보도가 떴다. 아이언이 직접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한 것. 아이언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스포츠조선>에 따른 아이언의 주 장은 이 사건을 단순한 형사 사건을
가 보도되자 A 씨의 SNS는 말 그대로 순 식간에‘털렸다’. 모델 로 활동하고 있던 A 씨 의 SNS에는 작품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게시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다 수의 사진들이 가학적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 한 구도로 찍혀 있었다. 물론 SNS에 게시된 사 A 씨의 남자친구 B 씨가 SNS에 올린 사건 관련 글. B 진만으로 A 씨가 마조 씨 페이스북 캡처. 히스트라고 단정 지을 넘어‘가십’ 으로 소비하기에 충분 순 없다. 그렇지만 이를 본 네티즌 한‘거리’를 제공했다. 피해자인 A 들 가운데에는“맞는 걸 좋아해서 씨의 성벽(성적 취향·性癖)이 이 사 때려달라는 사람을 때린 게 왜 폭 건의 시발점이었다고 밝혔기 때문 행이냐” “여자 잘못 만난 아이언만 이다. 불쌍하게 됐다”며 아이언을 옹호 아이언은 이 인터뷰 를 통해“그 친구(A 씨) 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 학적인 성적 관념을 가 진 마조히스트라는 점” 이라고 밝혔다. 마조히 스트는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을 경 하는 이들도 있었다. 우 성적 만족감을 느끼는 성적 취 혐의의 유무죄를 가리는 것은 정 향을 뜻한다. 아이언은“(A 씨가) 늘 식 재판에서나 치러질 문제다. 그러 제게 폭력을 요구했다. 본인은 그래 나 재판 기일이 잡히기 전부터 피 야만 만족을 한다고 했다”고 밝혔 해 여성의 사생활과 개인적인 취향 다. 현재 검찰이 기소한 상해 부분 까지 도마 위에 올라 사회적인 심판 가운데‘성관계 중의 폭력’ 은A씨 이 가해지고 있어 더 큰 문제로 번 의 요구에 따랐을 뿐이라는 게 그 지고 있다. 의 주장이다. 또한 자해와 이별 통 A 씨의 현 남자친구라고 밝힌 B 보 이후 이뤄졌다는 폭력에 의한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아이언 상해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점도 의 허위 인터뷰 때문에 피해자의 덧붙였다. 신상이 낱낱이 공개됐고, 이 때문 아이언의 이 같은 반박 겸 폭로 에 A 씨는 폭행에 이어 사이버 불
“그녀는 마조히스트… 여친이 원했다”인터뷰 되레 자승자박 우려
의 대마초 혐 땐 년 작 , 언 상 아이 금고형 이 에 번 이 집유… 복역해야 로 가 추 월 징역 8 링(사이버 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 으로 괴롭히는 행위)까지 당하고 있 다. 사건의 논점은 이별통보로 인해 (A 씨가) 폭행을 당했고 협박을 받 았다는 것이지, 섹스나 성적 취향 등이 아니다”라며 심한 수위의 모 욕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밝혔다. 사건에 대해 현직 변호사들은 어 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한 성범죄 전문 형사소송 변호사는“성관계에 서 폭력 행위가 발생했음에도 이 사 건은 성범죄 사건으로 판단되지 않 았는데, 이는 수사기관이 성관계와 폭행을 별개의 건으로
A씨
“폭행 요구 사실무근 이별 통보에 마구 때려… 신상 털려 2차 피해”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라며“그렇다면‘여자친구가 원해서 폭행한 것’ 이라는 취지의 아이언의 인터뷰는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 지 않는다. 어느 폭행이나 상해 사 건에서도 상대방이‘때려 봐’라고
요구해 때렸다고 해서 무혐의로 풀 려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 다. 이 변호사는 또“다만 정식 재판 이 진행될 경우 아이언 측의 이 같 은 주장을 재판부가 참작한다면‘폭 력 행위에 대한 일말의 정당성’ 으 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성 적 만족을 위해 폭행했다는 것이 행 위의 정당성으로 과연 인정될 수 있 을지는 의문”이라며“아이언의 이 번 인터뷰는 오히려 자승자박이 되 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 다. 아이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 법인 진솔 측의 변호사는 <일요신 문>과의 통화를 통해“이제까지 보 도된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점 이 많다. 특히 (A 씨의) 손가락 골절 등의 경우는 아이언의 일방적인 폭 력 행사라기보다는 쌍방 간 몸싸움 으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법정에 가서 명확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반박했 다. 반면 A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 무법인 세현 측은 17일 보도자료 를 내고“이번 사건의 본질은 피해 여성이 아이언의 특정 성행위 요구 를 거절하다 보복성 폭행을 당하고 이별 통보를 하자 다시 보복성 상 해 및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언의 인터뷰에 대해서 는“신고를 막으려는 본인 의도와 달리 피해여성이 고소하고 합의를 해주지 않자 보복 혹은 해명을 위해 이 같은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이고 결국 피해여성에게 2차 피해를 끼 쳤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양측의 상반된 주장은 이제 법정에서 그 진 실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아이언은 2014년 Mnet 힙 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3> 준우승을 거머쥔 실력파 래퍼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난해 11월 대마 흡연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 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 사건 재판을 통해 금고형 이상의 판결이 확정된다면 유예받았던 8월의 징역 형도 추가로 복역해야 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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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증거 제출도 미루고 “인신매매 혐의 추가” ‘한인 9명 필리핀 매춘관광’
수사 과정이 수상하다 “정부까지 가미한‘셋업(Set-up. 계획범죄)’ 수사인가, 강 력 범죄에 대한 두테르테의 철퇴인가” 지난 4일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한국인 성매매 관광객 적발’ 사건이 필리핀 수사 당국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오른 이 후, 이와 관련한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초반에 는“애초에 성매매를 하러 간 한국인들이 나빴다”는 의견이 득세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필리핀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 가 조금씩 가세하면서“한국인을 타깃으로 한 셋업 수사가 아니냐”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필리핀 수 사당국이 명백한 수사 증거를 한국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 고 있다. 또한 보석금을 내고 귀국한 한국인들에 대해“한국 대사관이 범죄자들을 도피시켰다”며 사 실과 다른 내용을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필리핀의 언론이 그 의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한국인 성매매 관 <일요신문>은 광객 적발’ 사건을 취재하면 서 한 통의 제보를 받았다. 필리핀 교민 A 씨라고 밝힌 제보자는“이 번 사건에 필리핀 정부가 깊게 개입 한 듯한 의심이 든다”라고 운을 띄 웠다. 불시 단속부터 수사, 기소에 이르기까지 필리핀 수사 당국과 이 민국(NBI)이 보여준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도 허술했고, 일부 죄목은 사 실과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덧붙 여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A 씨의 말이다. “성매매는 범죄 맞죠, 한국인들 이 잘못한 것도 맞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부인하자는 건 아니에요. 그 런데 이 수사 과정이 너무 수상하 단 말입니다. 붙잡혔던 한국인들에 게 누가 성매매를 알선했는지, 뭘 통 해서 들어왔는지 이런 게 제대로 밝 혀진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거기다가 실체조차 불분명한 성매매 카르텔 이라는 걸 들이밀고 한국 교민이면 아무나 잡아들일 가능성까지 보이 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건 한국에 대 한 국가적 모욕인 동시에 한국 교민 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에요.” 당시 한국에도 보도된 내용은 9 명의 한국인들이 세부의 한 호텔에 서 19~21세의 필리핀 여성들과 성 매매를 하려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NBI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는 것이다. 이들의 실명은 필리핀 언론 을 통해 모두 공개됐고, 심지어 검 거 장면까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 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이 들은 충남 보령 지역 공기업 직원, 식당 사장, 식품제조업체 대표 등으 로 초등학교 선후배라는 사실도 밝 혀졌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NBI 수사관 공식 수사 브리핑 자료 등을 통해 이들이“필리핀 현지 교민이 리더 로 있는 성매매 카르텔과 성매매 관 광 패키지 판매 웹사이트를 이용해 1인당 25만 페소(한화 약 574만 원) 를 내고 성매매 관광 패키지를 신청 해 필리핀에 입국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BI는 이 웹
왼쪽 작은 사진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필리핀 성매매 관광 한국인 9명의 체포 모습이다.
적용해 수사를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 발생 초기에 NBI는 9 명의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현장에 서 필리핀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적 발된 7명에 대해서는 성매매 혐의 를 적용시켰다. 그런데 현재 보호 중인 성매매 여성들이 인신매매로 인해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파 악하면서 이들에게 인신매매에 대
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혀 왔다. 이들 가운데 특히‘초이’라는 인물은 성매매 카르텔의 우두머리 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초이’라는 인물이 그 존재 여부가 불확실한 가공의 인물 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혹은 존재는 하지만 성매매나 인신 매매 건과 전혀 연관이 없음에도
보석금 석방 불구…필리핀 언론“한국 대사관이 도피시켜” 성매매 카르텔? 실체 불분명…한국인 타깃 셋업 수사 의혹 사이트를 상당 기간 동안 감시하고 있다가 이번에 적발된 9명이 관광 패키지를 결제하고 입국하는 것을 노려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 시 NBI 수사관 측은 이 웹사이트에 대해“한국인들만 접속할 수 있는 폐쇄적인 사이트로 접근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실제로 자신들이 웹사 이트에 접속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까지 NBI 측은 한국 수사기관에 이 웹사이트의 화면 캡 처나 웹사이트 주소 등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 사이트의 존재와 접속 방법, 현지 교민이 제공하는 필리핀 여성의 성 매매 서비스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에 대해 현지 언론에는 비교적 상세 하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자료가 누락된 것. 실제로 필리핀 수사당국으로부터 수사 자 료를 넘겨받았던 충남지방경찰청이 나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역시 이 웹 사이트와 관련한 자료는 일절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필리핀 수 사당국이 이 사건의 혐의를 확대
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주장 했다. 더욱이 단순한 인신매 매가 아니라 3 명 이상이 범 죄에 적극적으 로 관 여했을 경우에 해당 하는 조직적인 인신매매 혐의 필리핀 성매매 관광 다. 패키지를 홍보하는 한 특히 이 혐의 웹사이트의 화면 캡 는 당시 체포됐 처. 던 한국인 관광 객 외에 성매매 카르텔 조직원으로 지목되고 있는‘앤디(Andy)’ ‘초이 (Choi)’ ‘킴(Kim)’3명의 필리핀 교 민에게 더욱 중대하게 적용된다. 단 순 성매매가 현지법으로 최장 12년 의 형이 선고되는 데 반해 조직적 인 인신매매를 통한 성매매 사실이 인정될 경우 20년에서 무기징역까 지 선고될 수 있다. NBI는 이들 세 명과 필리핀 현지인 1명이 세부 지 역 내‘성매매 카르텔’ 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사건 당일 도주
“매춘관광 분명한 범죄지만 무리한 혐의 적용 의구심… 국가적 모욕, 교민엔 위협” “필리핀은 경찰 진술서가 증거로 채택…허위로 사건 송치돼도 경찰 책임 없어” 불구하고 필리핀 수사당국이 무리 하게 혐의를 적용시키는 게 아니냐 는 의혹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 다. 일단 필리핀 수사당국이 주장 하는 이들의 성매매 관광‘웹사이 트’가 증거로 제출되지 않는 이상, 카르텔의 존재 여부 역시 그 진위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분관 이용상 경찰영사는 <일요신문>과 의 통화를 통해“이미 귀국한 9명 과 그 가운데 성매매 혐의로 기소 된 7명도 그렇지만, 필리핀이 주장 하는 성매매 카르텔의 존재를 가 장 확실하게 밝히는 방법이 바로 그‘웹사이트’를 증거자료로 제출 하는 것”이라며“그럼에도 불구하 고 필리핀 수사당국이 한국 경찰과 대사관에 제출한 수사 자료는 단지 단속을 나갔던 경찰관의 진술서와 수사 결과 보고서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필리핀은 한국과 달리 사 법경찰관의 진술서가 증거로 채택 되고, 허위 진술로 사건이 송치되더 라도 경찰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다”라며“NBI는 물론이고 수사기 관 자체도 명확한 증거는 제출하지 않고‘웹사이트를 우리가 봤다’라 고 말로만 주장하면 끝이라는 게 아닌가. 이런 수사를 이해하기 어렵 다는 게 경찰영사로서 개인적인 입 장”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필리핀 당국이 제출한 수 사 보고서에는 웹사이트 증거자료 뿐 아니라‘한국인 관광객이 25만 페소를 지불하고 성매매 관광 패키 지를 구입했다’는 진술조차도 포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리 핀 한국 대사관은 필리핀 수사당국 에“웹사이트 증거 자료를 제출하 면 우리 경찰이 로그 기록을 분석 해 이번 사건 피의자들이 실제 결 제를 한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겠 다”고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다. 이 에 대한 답변이나 자료는 아직까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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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김동성과
결혼 준비… 주택자금 최순실이 지원” 단독 장시호-김동성 교제설 진실게임
연합뉴스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장시호 씨와의 동거설에 휩싸여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과거 김동성이 장 씨에게 재혼하 면 자신의 아이들을 함께 키워줄 것을 요구하다 결별 통보를 받 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장 씨 측 관계자는“재판에서 한국동계영 재센터(영재센터) 설립 과정을 설명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김동성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현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나 증 거를 공개할 생각이 없는데 김동성이 계속 장 씨와의 관계를 부 인한다면 우리도 증거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시호가 김동성이 한때 연인 사이였 다고 밝힌 가운데, 김동성이 이를 부 인하고 있어‘진실게임’ 양상으로 흐 르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매니저는 한 언론 앞서과의김동성 인터뷰에서“당시 친하 게 지냈던 장시호가 거처를 내준 건 사실”이라며“사우나를 전전 하던 상황이라 잠시 머물렀을 뿐 두 사람이 정식으로 교제한 건 아 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동성이 소속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권영찬닷컴의 권영찬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둘의 관계 를 부인했다. 권 대표는 김동성이 장 씨와 연인 사이가 아니었으며, 영재센터 설립에도 관여한 바가 없 다고 했다. 오히려 권 대표는“(장 씨 측이) 영재센터 건립을 해놓고 간판이 돼 줄 유명인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김동성을 대표 직에 앉히려고 했다가 이를 거절하 자 장 씨 측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압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영재센터와 김동성의 관계에 대 해서도 장 씨 측은 다음과 같이 말 했다.“원래 최순실은 서울대학교 와 영재교육원을 하려고 했다. 그런 데 마침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김동 성이 장 씨에게 도와달라고 연락을 했다. 메달리스트 연금까지 다 끌어 다 썼다고 하더라. 장 씨와 김동성 은 어린 시절 2~3년가량 교제했던 사이다. 과거에 사귈 때부터 김 씨 가 최순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최순실이 김 씨를 예뻐했다고 한다. 김동성도 최 씨를‘이모’라고 부르 며 따랐다고 했다. 김동성이 최 씨 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더라. 그래 서 세 사람이 만나서 식사를 하는 데‘너 요즘 뭐하니’ ‘하는 일 없어 요’ 이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과정 에서 최 씨가‘잘됐다. 그럼 내가 요 새 기획하는 게 있는데 서울대 애 들이랑 하면 머리만 아프고 동성 이 네가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
“자신의 아이들 키워달라 해 결별…김동성·최순실·김종 영재센터 기획” 김동성 측“교제한 사실도 없고 영재센터에 관여한 바도 없다”반박 이에 대해 장 씨 측은“(권 대표 인터뷰는) 김동성의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김동성은 우리에 게 법정에 나와 인정하겠다고 했다. (자꾸 논란을 키우는) 주변 사람들 이 문제”라며“자중하고 있으라고 (연인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사진 을 하나 보냈다. 가만히 있으면 잊 힐 것을 왜 반박 인터뷰를 해서 긁 어부스럼을 만드나. 만약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우리가 다 이야기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장 씨가 내용증명을 보내 압박 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김동 성 매니저가 월급을 못 받고 일하
장 씨 측“동거? 김동성만 최순실 집 기거…나중에 안 정유라가 난리 피워 떠났다” 다 영재센터로 왔는데 밀린 월급을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거다. 최 순실 측 맹준호 변호사가 대신 써 서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 측은“김동성이 장 씨로부터 강 릉시청 감독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 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거짓말이다. 이번 사건은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 아떨어져서 다 같이 움직인 것”이 라고 했다.
서 서울대학교 영재교육원 기획안 이 동계영재스포츠센터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런 내용을 설명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김동성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장 씨 측은“최 씨가 영재센터는 장 씨와 김동성이 한 것이라고 주 장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 며“(장 씨가 아니더라도) 김동성과 최 씨의 관계가 돈독했다. 언론에는 장 씨와 김동성이 최 씨 집에서 동 거했다고 알려졌는데 장 씨는 따로 집이 있었고 김동성만 최 씨 집에서 살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 측은“최 씨가 김동성에게
생활비 500만 원을 줬다. 김동성 부부의 이혼조정신청서도 (최 씨 집 사 변호사로 알려진) 맹준호 변호사 가 최 씨에게 돈 받고 써줬다”고 했 다. 이어 장 씨 측은“최순실, 김동 성, 김종(전 문체부 1차관)이 테스타 로싸(최순실 아지트)에 모여 영재센 터에 대해 기획했었다. 최 씨와 김 동성이 영재센터와 전혀 관련이 없 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 다. 장 씨 측은“당시 정유라(최순실 딸)가 임신을 하게 돼서 도망을 갔 다. 최 씨가 잡으러 다니고 그래서 그 집이 비어있었다. 그래서 최 씨 가 김동성에게 방 한 칸 내준 것이 다. 최 씨가 있던 집에 김동성만 들 어갔던 것”이라면서“나중에 정유 라가 돌아와서 집에 김동성이 있는 것을 보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김 동성이 집에서 나가게 됐다. 당시 장 씨는 이혼한 상태였고 김동성은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있었다. 두 사 람이 이왕 이렇게 된 거 결혼을 하 자 그래서 신사동 동양OOO에 집 까지 얻었다.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300만 원짜리였는데 이 돈을 최 씨가 내줬다. 하지만 집만 얻은 상태에서 최종적으로는 결별했다” 고 말했다. 둘이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 에 대해서는“김동성이 (재혼하면) 자기 아이들을 키워달라고 부탁했 다. 장 씨가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 다. 김동성에게 아이들의 아빠로 남 아달라고 했다. 당시 주고받은 메시 지도 있다”면서“우리에게 김동성 은 전혀 관심사항이 아니다. 요즘 은 메시지 같은 게 다 남는다. 진실 공방으로 몰아가면 다 공개할 수 있 다. 여기까지 인정하면 더 이상 우 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일요신문>은 이 같은 장 씨 측의 주장을 김동성이 소속 강사로 활동 하고 있는 권영찬닷컴 측에 전달했 다. 권영찬닷컴 측은“김동성은 장 씨와 교제한 사실이 없고 영재센터 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오는 3월 31일 법 정에 나가서 모든 것을 공개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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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자사주 마법’제동 걸리기 전‘가속페달’ 이재용 구속에도…
삼성 지주사 전환 서두르는 까닭 삼성전자가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을 통해 지 주사 전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삼성그룹’이 아닌‘삼성전자’ 차원 의 전환이다. 하지만 지주와 비지주가 공존하기 어려운 제도적 상황 을 고려하면 향후 삼성물산 등 비전자 부문은 물론 금융 부문 역시 지주체체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 2월 18일 구속수감된 이재 용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소액주주에 맞서 이재 외국인과 용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려 는 목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몇몇 계열사는 상당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지주체제에서는 고배당이 중요하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지배구조 정 점에 있는 기업들의 배당수익이 크 게 늘어날 전망이다. # 이재용 구속 상황에서 왜?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지주 사 전환 검토 사실을 알리며 올 상 반기 내에 방침을 밝히겠다고 공시 했다. 그에 앞서서는 엘리엇매니지 먼트 등 해외 주주들의 요구도 있었 다. 그런데 왜 총수인 이재용 부회 장이 구속된 엄중한 상황에서 이처 럼 중대한 변화를 시도하는 걸까.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 지분과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 재 등을 통해 삼성전자 경영권을 행 사하고 있다. 지분율로 따지면 19% 가 채 안 된다. 반면 삼성전자 외국 인 지분율은 51%에 달하며, 국민연 금 9%를 비롯해 국내 기관물량도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 영권 안정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 별결의를 위한 최소 의결정족수(총 주식 수 3분의 1)가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지주 전환 최대 장점은 발행주식 의 12.79%에 달하는 자사주의 의
결권 부활이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는 새로 매입하는 자사주를 소각, 발행주식 수 자체를 줄이고 있지만 이미 보유 중인 자사주는 소각하지 않고 있다. 이 자사주의 의결권이 되살아 나면 손쉽게 삼성전자에 대 한 3분의 1 의결권 확보가 가능하
지주체제시 배당 확대 가능성 커…삼성생명 삼성물산‘우선 수혜주’
만 기존 삼성전자의 자사주는 삼성 전자지주로 넘어가고 의결권이 되 살아 난다. 삼성전자지주의 삼성전 자에 대한 지분율이 그만큼 높아지 는 셈이다. 이어 삼성 특수관계인들은 삼성 전자 지분 약 18%를 삼성전자지주 에 현물출자하고 신주를 받는다. 삼 성전자지주의 삼성전자 지분이 그 만큼 높아진다. 삼성전자지주가 삼 성전자보다 자산 규모가 작을 수밖 에 없다. 삼성 특수관계자들의 삼성 전자지주 지분율이 크게 높아진다. 요약하면 삼성 특수관계인의 삼성 전자지주 지배력, 그리고 삼성전자 지주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획기적 으로 높아진다. # 삼성물산 등 비전자계열은? 삼성전자 지주전환은 전자 관련 계열사들이 삼성전자 아래로 정리 된다는 뜻이다. 현행 지주사 규정 은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보유 비율이 상장사의 경우 20%다. 삼성 전자가 전자 계열사 지분을 20% 이 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에도 삼성전 자 계열사들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관련 계열사 지분 을 20% 이상 또는 20% 가까이 보
가진 삼성물산 지분은 총수 일가가 매입하거나 외부 우호세력에 처분 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에스원,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비전자계열사 지분은 삼성물산 아래로 집중될 것 이란 전망도 있다. 어차피 삼성전자 지주와 삼성물산이 합병해‘삼성지 주’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당장은 삼성전자지주는 전자 계열사,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지주 와 비전자계열사를 거느리는 구도 가 유력하다.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이 부회장 과 여동생인 이서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보유 중인 삼성SDS 지분이다. 어떤 형태로든 그룹 지배력 강화에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각보다 맞 교환(sawp)이 유력하다. 삼성 측 부 인에도 불구하고 삼성SDS가 쪼개 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 합병될 것이라는 관측도 끊이지 않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삼성전자지
삼성지주사 출범까지 금산분리 문제 걸림돌 중간금융지주제‘난항’
자사주 마법 규제법 국회 통과 머잖아…“지배구조 안정 시급” 삼성전자 인적분할 뒤 삼성물산과 합병해 삼성지주사로 갈 듯 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적분 할 과정에서의‘자사주 마법’ 이다. 재계 관계자는“최근 정치권에서 는 이 자사주의 마법을 규제하는 법 안들을 내놓고 있다. 오는 5월 9일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국회에서 통 과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로서 는 규제 강화 이전에 자사주 의결권 을 되살려야 할 상황이다. 이 부회 장의 신병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 황이라는 점에서도 지배구조 안정 이 시급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 다. # 어떻게 인적분할이 되면 삼성전자지주 (가칭)와 삼성전자로 회사가 나뉜 다. 두 회사의 주주 구성은 같다. 다
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자회사들이 가진 계 열사 지분이다. 자회사들이 가진 삼 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 링, 호텔신라, 에스원 등의 지분율 은 20% 미만이다. 지주회사 손자회 사의 증손자회사 지분 의무보유지 분율은 100%다. 삼성전자의 자회 사가 되면 다른 상장 자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상호출자제한 에 해당되는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지주가 매입하면 된다. 삼성의 실질적 지주사는 삼성물 산이다. 삼성전자지주는 상호출자 금지 때문에, 다른 계열사들은 순 환출자 때문에 삼성물산 지분을 가 질 수 없다.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주는 일정 시점에 삼성물산과 합병 하면서 삼성지주가 탄생할 가능성 이 높다. 중요한 게 총수일가 지분 율인데 이 부회장 남매의 삼성SDS 지분이 중요한 고리다”라고 전망했 다. # 마지막 단추, 금융지주는? 그런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지주 가 합병해 삼성지주가 출범하는 데 걸림돌이 있다. 금융부문이다. 금산 분리 문제다.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은 7.55%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 하면 삼성생명도 삼성전자지주와 사업회사의 주주가 된다. 그런데 현 행 법규상 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계 열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지 못
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전자지주에 현물출자하면 이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 별검사 수사 과정에서 삼성이 삼성 생명 인적분할을 시도한 정황이 포 착되기도 했다. 삼성생명을 인적분 할하고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가 허용되면 삼성전자 지분 처리가 수 월하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 이트로 삼성생명 인적분할이 지연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간금 융지주는 당분간 논의조차 되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삼성생명 이 보유지분을 어떻게 할지는 아 직 불투명하다. 삼성물산도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발행주식의 19.34%)을 처리해야 금산분리 규 제를 피할 수 있다. 삼성이 이 부문 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금융권 관계자는“삼성 생명 최대주주는 지분율 20.34% 의 이건희 회장이며 자사주 비율도 10.22%에 달한다”며“삼성생명 역 시 향후 금융지주로 개편되려면 삼 성금융지주와 삼성생명으로 인적 분할이 필요한데 이 부회장이 부친 지분을 이어받고, 자사주만 활용해 도 충분한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고 말했다. # 수혜주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의 1, 2대 주주다. 지주체제가 되면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이 우선 수혜로 거론될 수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그룹 지 배구조 유지를 위해 수익과 무관하 게 들고 있던 계열사 주식이 현금 화되거나 사업구조 강화에 사용 될 수 있다. 하지만 현금화보다 맞 교환 방식이 유력하다. 또 두 회사 모두 금융지주와 비금융지주의 정 점이니만큼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데 적잖은 현금이 필요하다. 자회사 주식 의무보유 비율은 비금융지주 20%, 금융지주 30%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보유 중 인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 원, 삼성중공업 등의 지분을 매각하 면서 현금을 만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화재나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도 금융회사라는 점에서 보유 중인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팔 수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보유 중인 삼성전 자 지분과 자사주 등이 현금화될 가능성이 커 주목되고 있다. 최열희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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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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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칼’막을‘비밀 병기’준비중 미국행 이재현 CJ 회장
특수본 수사 초읽기 앞뒤
재계 이목이 검찰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 다음으로 수사 타깃이 된 대기업으로 SK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이 꼽힌 다.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에서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은 이 세 기업에 대한 수사 자료 검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러한 가 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청탁했다는 등의 의혹 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C
J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이 다. CJ는 지난해 8월 이재현 회 장의‘8·15특별사면’ 을 앞두고 청 와대와 뒷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 혹을 받았다. 특검이 핵심 증거로 지목한 이른바‘안종범 업무수첩’ 에는 2015년 12월 27일 VIP(대통 령) 지시사항으로‘이재현 회장 도 울 일 생길 수 있음’ 이란 메모가 적 혀 있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자신의 수첩에 법률 용어인‘재상 고’ ‘기각’ , ‘형집행정지신청’ , 등 을 나열하며 이 회장 신병 처리에 청와대가 개입할 수 있음을 암시했 다. 지난해 7월 CJ는 이재현 회장 에 대한 마지막 대법원 판결을 앞두 고 상고를 취하했다. 조카를 대신해 그룹을 이끌던 손경식 CJ 회장은 당시 결단에 대해“모험하는 심정이 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전 해졌다. 지난해 7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 형이 확정된 이재현 회장은 선고 다 음 달인 8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재벌 총수 가운데 사면을 받은 기업 인은 이재현 회장이 유일했다. 검찰 은 이 회장 사면과 관련해 CJ가 투 자한‘K컬처밸리’ 사업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K컬처밸리 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문화융성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로 CJ는 이 사업에 모두 1조 4000억 원을 투자 하기로 했다. CJ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하면서“투자 결정은 (오너의) 사면과 전혀 관계가 없다” 는 입장을 전했다. 당초 특검은 삼성 외에 SK와 롯 데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최태 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재 현 회장과 손경식 회장은 출국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검 사정에 정 통한 관계자는“CJ가 특검 수사 초 기부터 청와대 수사에 협조적이었 던 데다 외삼촌(손경식)이 직접 조 카(이재현)의 건강 문제로 선처를 부탁한 것은 법률적으로 빠져나갈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건들지 않았 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입장은 특검 과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 해진다. 검찰 관계자는“이번 정부에서 누가 혜택을 입었는 지 보면 답은 CJ일 수밖에 없 다”며“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너는 사면됐고, 이미경 CJ 부회장과 그 측근이 힘을 잃 으면서‘이재현 원톱’ 체제 가 공고해졌으며 갈등을 겪던 삼성가(家)와도 표면적으로는 탄원서 제출로 화해 무드가 조 성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CJ의 매출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대비 지난해에는 5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2013년 25조 6000억 원이었 던 매출은 2015년 29조 1000억 원 으로 뛰었고, 2016년에는 30조 원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재계 일 각에선“CJ가 오너 공백으로 더 성 장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것 아니 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손경식 회 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는
CJ는 지난해 8월 이재현 회장의 8·15특별사면을 앞 두고 청와대와 뒷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 았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사면 앞두고 청와대와 뒷거래 의혹…K컬처밸리 사업 대가성 조사 CJ,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들 대거 선임할 예정…여러 해석 낳아 ‘이건희 동영상’ 촬영 배후에 조직적인 조력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
핵심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올리브네트웍스를 급성장시키면서 이 회장의 공백을 메웠다. CJ는 향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내부적으로는 대규 모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 회장 의 경영 복귀를 위한 신호탄을 쐈 다. 지난 6일 이 회장의 장녀인 이
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 장, 그 남편인 정종환 미국지역본부 장이 나란히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또 이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최 성욱 비서실장도 상무대우로 승진 했다. 재계는 이번 임원 인사로 CJ 의 3세 경영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 르면 상반기 내‘이재현 체제’가 재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 복귀의 변수는 검찰 수 사다. 이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파문이
재점화하기 시작한 지난 4일 치료 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검찰은 이른 바‘이건희 동영상’ 촬영 배후에 CJ그룹의 조직적인 조력이 있었는 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최근 검찰은 CJ그룹 재무팀장 출 신인 성 아무개 CJ헬로비전 부사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확 대하고 있다. 성 부사장은 이 회장 의‘금고지기’ 이자 이 회장 재판 당 시 법무TF 팀장을 맡은 최측근으 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동영상 을 촬영한 일당이 돈을 요구해 거 절한 바 있고, 조직 차원의 개입은 결코 없었다”고 항변했다. 반면 삼 성 측은‘이건희 동영상’ 촬영 배 후에 CJ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의심하고 있으며, 일부 사건 관련자 가 당시 정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 졌다. 오는 24일 CJ그룹은 지주사인 CJ㈜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 CJ 오쇼핑, CJ E&M 등 주요 계열사 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각 주 주총회에서 CJ는 국세청 차장 출신 인 박윤준 김앤장 고문을 비롯해 강 대형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채경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율촌 고문) 등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CJ의 권력기관 출 신 사외이사 영입은 다양한 시각으 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CJ 관계자 는“특별히 권력기관 출신을 선호한 적은 없으며, 인사 추천을 받아 영 입을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 계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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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 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검소함 ‘앙겔라 메르켈(62)의 리더십은 검소함에서 나온 다.’ 12년째 독일 총리직을 맡고 있는 메르켈에 대한 독일 인들의 신망은 꽤나 두텁다. 비록 근래 들어 유럽에서 증 폭되고 있는 탈유로, 반이민 정서 때문에 지지율이 흔들 리고 있긴 하지만, ‘정치인’ 대신‘인간’ 메르켈에 대한 호감은 여전한 편이다. 메르켈에 대해 독일인들이 느끼고 있는 정서는 ‘무티(Mutti:엄마)’라는 별명에서 가장 잘 드 러난다. 때로는 강인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발휘하는 엄 마 같은 리더십으로 독일 안팎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 는 것이다. 이와 함께 메르켈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이 미지는 바로‘검소함’이다. 평범하다 못해 소박한 생활을 하는 메르켈의 모습을 보면 과연 세계 강대국의 총리가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꾸미지 않은 듯한 털털한 외 모는 물론이요, 동네 슈퍼마켓에서 직접 장을 보는 모습 은 최근 우리가 처한 현실에 비하면 먼 나라 이야기만 같 다. ‘우리도 저런 지도자를 갖고 싶다’는 자조적인 한탄 이 나오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가장 모범 적인 모습의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메르켈 총리의 검소한 모습을 살펴보면서 언젠가 우리도 이런 지도자를 갖게 되길 희망해 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동네 슈퍼 마켓에서 직접 장을 보고 줄을 서 서 계산하는 모습. 독일에서는 매 우 흔한 풍경이다.
‘삼성동 그 분과 달라도 너무 달라’ 영국의 <텔레그래 지난프>는2015년 “메르켈의 마법: 독일 총 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 성으로 5년 연속 선정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메르켈의 다섯 가지 장점을 꼽았다. 첫째, ‘푸틴에 게 맞서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서 방 지도자’ 둘째, ‘지칠 모르는 해 외 순방’ 셋째, ‘장수하는 정치 생 명’ 넷째, ‘검소한 생활 태도’ 다 섯째, ‘축구광’ 등이 그것이다. 실제 메르켈은 처음 총리직에 올 랐던 2005년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포브스>가 선정하는‘세계에 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름 을 올리고 있으며, 독일 내 지지율 역시 50%를 넘나들면서 꾸준한 인 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검소한 생활 태도’ 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과 메르 켈을 차별화하는 장점 가운데 하나 다. ‘검소함’에서만큼은 그 어느 누 구도 메르켈을 따라올 자가 없다. 이런 까닭에 유럽 언론들은 메르켈 을 가리켜‘유럽에서 가장 검소한 지도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컨대 2005년부터 지금까지 메 르켈은 단 하루도 총리 관저에서 생 활한 적이 없다. 대신 베를린의 작 은 아파트에서 남편인 요아힘 자우 어 교수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이
와 관련, 루드비히스부르크의‘프랑 코-저먼 협회’ 회장인 프랑크 바 스너는“메르켈은 총리가 된 후에 변한 것이 거의 없다. 여전히 평범 한 시민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바스너는“2년 전에 는 내 아내가 대형 상점의 계산대에 서 줄을 서있는 메르켈을 봤다고 말 했다”라며 베를린에서는 아주 흔 한‘메르켈 총리 목격담’ 을 소개했 다. 세계 강대국의 지도자가 동네 슈 퍼마켓에서 직접 장을 보고, 그것 도 사람들 틈에 섞여 줄을 서서 계 산을 한다니, 실로 믿기 어려운 일 이 아닐 수 없을 터. 하지만 이는 독 일에서는 매우 흔하게 벌어지는 풍 경이다. 오히려 너무 자주 목격돼서 설령 마주친다 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을 정도다. 물론 총 리라고 해서 먼저 계산을 하는 등 특혜(?)를 받는 일도 없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12월 23 일, 크리스마스 장을 보는 메르켈의 모습이 목격돼 모처럼 화제가 됐었 다. 오후 3시 총리실에서 베를린 테 러 공격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근을 하는 길에 직접 장을 봤던 메르켈은 당시 버터, 파프리카, 감 자 등을 구입했으며, 늘 그렇듯 집 에서 가지고 온 장바구니에 물건을
생활
차례 남편과 단둘이 떠나는 휴가 때마다 메르켈은 항상 최소한의 경호원만 대동한 총리관저 대신 작은 아파트 기거 채 조용히 다녀오는 것으로 틈 나면 동네슈퍼에서 장 보고 유명하다. 2013년 이탈리아 줄 서서 계산…경호는 단 두 명 남부의 이스키아섬으로 휴 가를 갔을 때에는 남편과 따로 출 접 약을 사거나, 피자집 앞에서 피 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불화 자를 포장해가기 위해서 기다리는 때문은 물론 아니었다. 세금을 멋대 모습도 목격되곤 했었다. 그야말로 담았다. 그리고 계산을 마친 후에는 로 유용하지 않기 위해 메르켈은 관 휴가를 온 일반 시민처럼 행동했던 직접 쇼핑카트를 제자리에 갖다 놓 용기로, 남편은 민간 여객기로 각각 것이다. 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 이탈리아로 떠났던 것. 이런 검소한 생활 습관은 외모에 가지 놀라운 것은 이런 메르켈을 곁 그리고 휴가지에서도 검소한 습 서도 드러난다. 패션에는 거의 관심 에서 경호하는 요원이 단 두 명뿐이 관은 이어졌다. <버니티 페어> 이탈 이 없는 듯 보이는 메르켈은 사실 었다는 사실이다. 리아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식 패션 테러리스트에 가깝다고 해도 메르켈의 슈퍼마켓에 대한 애정 사는 늘 간소하게 했으며, 와인을 과언이 아니다. 늘 비슷한 스타일의 은 지난 2014년, 중국의 리커창 총 마실 때도 가장 저렴한 하우스 와 바지 정장을 고수하는가 하면, 간혹 리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도 고스란 인을 택했다. 마시다 남은 와인은 멋을 부려도 세련미와는 영 거리가 히 드러났다. 당시 메르켈은 리커창 코르크 마개로 막아 놓고 갔는데, 멀기 때문이다. 이런 메르켈을 가 에게 자신의 단골 슈퍼마켓을 소개 그 이유는 다음에 와서 다시 마시 리켜 어떤 사람들은‘촌스럽다’ ‘유 해줬으며, 함께 장을 보는 등 친밀 기 위해서였다. 행에 뒤처졌다’ ‘패션감각은 빵점 함을 과시했다. 메르켈과 리커창이 당시 휴가지에서도 가능한 경호 이다’라며 조롱하기도 한다. 일례 다녀간 후 이 슈퍼마켓은 베를린뿐 는 최소로 했으며, 아침 일찍 일어 로 2014년, 독일을 방문한 버락 오 만 아니라 독일 전역에서 유명해졌 나 지역 어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거 바마 대통령을 영접한 자리에서 메 다. 나 남편과 함께 산책을 다니는 등 르켈이 입었던 발등을 덮는 길이의 메르켈의 소박한 모습은 휴가를 평범한 휴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 통 넓은 베이지색 정장 바지는 아직 갈 때도 여실히 드러난다. 1년에 한 졌다. 그런가 하면 약국에 들러 직 도 최악의 패션 가운데 하나로 회자 되고 있다. 독일 출신의 샤넬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는 이를 보 고“매우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하 기도 했다. 메르켈이 고집하는 바지 정장은 거의 대부분 독일의 디자이너인 베 티나 쇤바흐의 것으로, 쇤바흐는 2005년 메르켈이 처음 총리 후보 로 출마했을 때부터 메르켈의 의상 을 담당해 왔다. 쓰리 버튼의 상의 에 정장 바지 스타일이되, 검정색부 짧은 단발머리의 메르켈 총리는 미용실에서 다른 손님들과 나란히 앉아 머리를 커트하고 터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통해 간다. 2013년 9월 6일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변화를 주는 식이다. 사진제공=청와대
그런가 하면 메르켈은 이른바‘재 활용 패션’의 대가로도 유명하다. 아닌 게 아니라 한 번 입었던 옷을 여러 번 다시 입고 등장하기 때문이 다. 공인의 경우 공개적인 자리에서 똑같은 옷을 여러 번 입고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메르켈은 그 렇지 않다. 일례로 지난 2014년, 잘 츠부르크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에 남편과 함께 나란히 참석한 메르켈 이 입고 등장했던 알록달록한 실크 가운은 그야말로 단연 화제였다. 이 가운은 무려 18년 된 것으로, 메르 켈은 1996년, 2002년에도 한 차례 씩 공개석상에서 입고 나타났었다. 사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영부인 이었던 미셸 오바마도 비슷하긴 마 찬가지다. 백악관 시절 세련된 스타 일로 호평을 받았던 미셸은 저렴한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 하게 섞어서 소화하는 믹스매치 스 타일을 선보였으며, 같은 옷을 여러 번 교차해서 입는 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가령 벨트, 브로치, 가디건 등으로 변화를 주는 식이었다.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불릴 정도 인 메르켈의 헤어 스타일은 오죽할 까. 메르켈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짧은 단발 머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단골 미용사 한 명에게 머 리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부터 메르켈의 머리를 커트 해주고 있는 우도 발츠는 과거 게르 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머리도 담 당했던 인물로, 2005년 한 인터뷰 에서“메르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머리를 자르러 온다. 염색을 하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메르켈이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자르는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그 렇다고 따로 특별석에 앉는 것은 아 니다. 다른 손님들과 나란히 앉아 머리를 커트하고 간다는 것이 발츠 의 설명이다. 단,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는 머 리를 다듬는 동안 따로 말을 걸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커트 비용은 일반 독일의 미용실과 엇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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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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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패션에 무관심하다. 2014년 독일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한 자리에서 메르켈이 입은 통 넓은 베이지색 정장 바지는 아직도 최악의 패션으로 회자된다. 오른 쪽은 휴가지에서의 메르켈 총리 부부.
에는 가능한 화장은 하지 않 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만, 집에서 로지 국민 여러분들을 위해 사용되 은 채 편안한 차림으로 보내 는 남편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하는 고 있다”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 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 등 가정주부로서의 면모를 발휘한 해서라는 것이다. 이는 멋을 부리거 본인 관용기로 남편은 민항기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메르 다고 말하면서 고된 하루를 마감한 나 쇼핑을 하는 데 허비할 시간이 세금 유용 막기 위해 따로 출발 켈은“집에서는 청바지나 점퍼 후에는 종종 집에서 남편이 가장 좋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산책하고 피자 먹는 평범한 휴가 또는 가디건을 입는 것을 좋아 아하는 감자 수프나 자두 케이크를 그래서일까. 진부하고 유행에 뒤 한다. 물론 총리실 소속의 훌 만들면서 휴식을 취한다고 덧붙였 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메르켈 륭한 메이크업 전문가가 있긴 하다. 다. 은 이런 비아냥을 별로 대수롭지 않 슷한 수준인 65유로(약 8만 원)다. 하지만 나는 실용적인 스타일을 선 게 여기고 있다. 오히려 이런 스타 물론 총리실 소속의 전담 스타일 호한다. 한 번 만진 머리는 열두 시 일을 자신감과 확신을 대외적으로 리스트는 따로 있다. 이와 관련, 메 간 이상 버텨줘야 한다. 두 시간마 전하는 메시지로 활용하고 있다. 르켈은 독일 방송국 <ARD>의 청 다 콧등에 파우더를 덧바를 수는 없 이런 점에서 같은‘철의 여인’ 으로 소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지 않은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불리고 있지만 영국의 마거릿 대 때“총리님은 항상 활기차게 보이 이런 수수한 스타일 때문에 메르 처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라고 유 는 비결이 무엇인가요?”라는 청취 켈의 이미지는 여성스럽기보다는 럽 언론들은 지적했다. 대처는 생 자 질문에“즐겁게 일을 하고, 잠을 남성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강 전에 흐트러짐 없이 단정한 헤어 충분히 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인한 비즈니스우먼의 느낌이 강하 스타일과 함께 진주 목걸이, 브로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새로운 사람 기 때문에 가사일에는 전혀 무관심 치, 목까지 올라오는 리본 블라우 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제들을 다 할 것 같다. 하지만 유권자를 의색 메르켈 총리는‘재활용 패션’의 대가다. 18년 스 등 잘 꾸민 스타일을 고수했었 루는 것 역시 기분을 항상 좋게 한 된 알록달록한 가운을 공식석상에서 세 차례 했든 아니든 메르켈은 이 점에 대해 던 반면, 메르켈의 스타일은 단순 다”고 말한 바 있다. 나 입고 나타났다. 서 공개적으로 이렇게 밝힌 바 있 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다는 그러면서 메르켈은 단정한 헤어 다. 2009년 <로이터>를 통해서 메 것이다.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일 르켈은 자신이 얼마나 요리를 좋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동독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머리를 만져 짧은 단발머리에 바지 정장 고집 하는지,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 에서 자란 메르켈의 가정 환 주거나 화장을 고쳐주고 있으며, 필 18년 된 가운 공식석상서 재활용 다 남편과 함께 어떻게 집안일을 하 경이 검소한 패션에 영향을 요한 경우에는 하루에 두 번까지 ‘커트’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기 는지에 대해서 말했다. 당시 메르켈 미용실에선 주민들과 함께 고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은“남편은 요리를 못한다. 대신 시 도 한다. 부친이 목사였던 데 은“내 헤어 스타일은 미용 관련 도 장은 대부분 남편이 본다. 금요일에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메르 다 패션 잡지에는 ‘1도’ 관심이 없 구 덕분에 열네 시간 동안 상당히 내가 장 볼 목록을 적어주면 남편이 켈의 수수한 스타일이 사실은 고도 었던 메르켈이 굳이 옷차림으로 지 잘 버틴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 주말에 장을 봐온다”라고 말했다. 로 계산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위를 드러낼 필요를 못 느꼈었기 때 는 도구란 초강력 헤어스프레이 등 이와 관련, <텔레그래프>는 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2014년 영 문이라는 것이다. 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메르켈은 집에서 쉬는 날 르켈이 외교 무대에서는 푸틴에 맞 국의 <BBC>는 패션에 무심한 메 이유야 무엇이든 메르켈의 얼굴 르켈의 스타일에 대해서‘치밀하게 에 깊이 패인 주름살과 헐렁한 정 계산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 장, 그리고 편한 단발 스타일이 아 름답게 보이는 것은 단순한 착각은 인상을 좌우한다. 머리 길이가 짧을수 고 보도하면서 일종의 전략이라고 아닐 것이다. 록, 그리고 단정할수록 남자들의 세계 보도했다. 요컨대 독일 유권자들에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인 정치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 게“저의 모든 시간과 머릿속은 오
휴가
패션
정치적 단발머리‘포브스타일’이 짱! 요즘 뜨는 여성 정치인들의‘파워컷’ 요즘 각국의 여성 정치인들 사이에 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헤어 스타일 이라고 하면 단연‘포브(pob) 스타일’ 을 꼽을 수 있다.‘포브’란‘폴리티컬 (political)’과 보브(bob)’를 합친 말 로,‘정치적인 단발 머리’를 의미한다. ‘파워컷’이라고도 불리는 이런 헤 어 스타일의 가장 대표적인 주자라고 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 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장관 등 이 있다. 짧은 단발 혹은 커트 단발인 이런 스타일은 관리하 힐러리 클린턴 기 편하면서도 남 성 일색인 정치판에서 여성 정치인의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적격 이다. 미용사 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줄리아 카르타는“사람들은 외모로 판 단되곤 한다. 특히 헤어 스타일이 첫
어줄 수 있다. 더 지적이고 똑똑하게 보일 수 있으며, 가볍게 보이지도 않 는다”고 말했다. 반면 긴 머리 스타일은 시선이 오히 려 얼굴 밑으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 에 강인한 이미지를 어필하기에는 적 합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또한 머리가 길 경우 손질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 린다는 점은 여성 지도자에게는 결코 바람직한 스타일이 아니다.
[주]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본사 09-44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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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3월 31일(금) / 오후2:00 유가족과 피켓을~! 장소 씨티 아오테아 광장 (Aotea Square, Auckland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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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금) / 저녁 7:00 직접 듣는 세월호 이야기 강연 문종택님, 안명미님 (2학년 1반, 故문지성양 부모님) 장소 오클랜드대학교 Owen G. Glenn Building 0층 260-092호실(OGGB3) 주차 건물 내 주차 가능(저녁5시 이후 주차시 $ 6 flat rate) / Princes Strret 저녁 6시 이후 무료주차 가능
주최 더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참가단체 The Holy Voice Trust, 뉴질랜드 세계한인민주회의,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후원계좌 : 38-9018-0601657-00(예금주. Korean New Zealanders for a Bette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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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future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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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오리광들 어서와~ 러버덕 전문점 오픈…백설공주·슈퍼맨 등 각양각색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화제가 됐었던 러버덕의 고향인 네덜란드에서‘러버덕 전문 점’이 문을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암스테르담 덕 스토어’라는 이곳에서 판매되는 인형은 오 직 한 가지, 바로 러버덕이다. 매장에는 각양각색의 러버덕들이 진열돼 있으며, 전문직 러버덕(의사, 스쿠버 다이버, 우주 비행사 등)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러버덕(크리스마스, 펑크록 등), 슈퍼히어로 러 버덕(배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등)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서 8~15유로(약 9800~1만 8000원). 처음에는 평범한 인형 가게를 운영하던 사장이‘러버덕 전문점’을 열게 된 것은 사고의 전 환을 통해서였다. 가게를 찾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특히 러버덕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눈여겨봤던 그는 어느 날,‘러버덕 프로젝트’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설치미술가인 플로렌타 인 호프만의 기사를 읽은 후 무릎을 탁 쳤다. 다른 인형을 이것저것 팔 것이 아니라 가 장 유명하고, 또 가장 인기 있는 러버덕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진열장 안에 있는 수십 마리의 러버덕을 보고 그 냥 지나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며, 가게 안에 빼곡한 러버덕을 발견한 행인들은 대부 분 발걸음을 멈추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곤 했다. 덕분에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가 된‘덕 스토어’는 현재 베니스, 바르셀로나, 피렌체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도 속속 지점을 열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16개월 ‘모태 서퍼’ 납시오
완벽한 균형감 알고보니 아빠 엄마가 프로 서퍼
하와이에 거주하는 16개월 된 아기인 하다사 리마는 떡잎부터 남다른 그야말로‘서핑 신동’이다. 아빠와 엄 마와 함께 파도를 가르는 모습을 보면 신통방통할 따 름. 심지어 아빠의 손바닥 위에 올라서서 완벽하게 균 형을 잡은 채 여유롭게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하와이에서 서핑 교실을 운영하는 프로 서퍼 부부
인 세르지오와 칼리 리마의 딸인 하다사가 이렇게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인지도 모른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서핑을 즐겼으니 말이다. 엄마인 칼리는“나는 출산 직전까지 뱃속에 하 다사를 품고 서핑을 했다. 뱃속에서부터 하다사는 서핑 을 즐기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브라질의 서핑 메카인 페르난도데노로냐 섬 출신인 세르지오는 두 살 때부터 이미 서핑을 배우 기 시작했었다. 부전여전이라고, 하다사가 처음 바다에 나간 것은 이보다 더 빠른 불과 4주가 됐을 때였다. 출 처 <내셔널 인콰이어러>.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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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마일을 품은 뱀 조지아주의 파충류 브리더인 저스틴 코빌카가 8년 동안의 연구 끝에 아주 희귀한 구렁이 한 마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 다. 이름하여‘이모지 불비단 구렁이’다. 이 구렁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피부에 있는 노란색의 커 다란 웃는 얼굴 이모티콘이다. 이모티콘 문양은 모두 세 개가 있 으며, 열성 돌연변이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무늬라고 코빌카는 밝 혔다. 얼룩무늬 불비단 구렁이는 애완용으로 인기가 많은 종으로 보통은 40~150 달러(약 4만~170만 원) 선에 분양되지만,‘이모지 불비단 구렁이’는 희귀성 때문에 4500달러(약 500만 원)는 충분히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한 개에 2만 5000달러(약 2800 만 원)나 하는 타코라니. 과연 먹 으라고 만들긴 한 걸까? 길거리에서 10페소(약 600원)면 사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멕시코 서민 음식인 타코가 자동차 한 대 값이 라면 아마 선뜻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대범하게 이런 도전을 한 셰프가 있다. 휴양지로 유명한 바하칼리포르니아의 럭셔리 리조트인‘그랜 드 벨라스 로스 카보스 리조트’의 총주방장인 후안 리체리오 알칼라다. 그가 선보인 이 타코는 24K 금박 가루, 고베규, 랑구스틴(작은 바닷가 재), 알마스 벨루가 캐비어, 블랙 트러플 브리 치즈 등 온갖 값비싼 재료 로 만든 그야말로 럭셔리한 타코다. 하지만 너무 과하긴 했던 걸까. 리조 트 내‘프리다 레스토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타코를 주문한 사람은 현 재까지 아무도 없다고.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너무 럭셔리한 타코 한 개에 2800만 원
돼지들을 위한 요양소 먹으라고 아 만든거 맞
도살장서 살아남은 돼지 죽을 때까지 보살펴 숫자 맞추기 정답
22년 전 네덜란드의 암스텔펜에 문을 연‘돼지들의 약속의 땅’은 이른바‘돼지 들의 천국’이다. 도살장에서 살아남은 돼지들이 마지막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요양소인 셈인 것이다. 가축보호운동가인 다프네 베스터호프가 운영하는 이곳에서 지금까지 편안하 게 생을 마감한 돼지만 수백 마리. 이 돼지들은 모두 베스터호프가 도살장에서 직접 돈을 주고 사오거나 브리더로부터 구매해온 돼지들로, 한마디로 운 좋은 행복한 돼지들이다. 이곳에서 보호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돼지들은 평화롭고, 편안하게 쉴 수 있으 며, 일주일에 한 번씩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워크숍을 통해서는 사람들 과 교감도 나눌 수 있다.‘약속의 땅’을 방문한 사람들은 돼지들을 꼭 껴안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식으로 돼지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돼지들 역시 이런 서비스 가 싫지 않은 듯 편안한 자세를 취하곤 한다. 출처 <그린해피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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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5 1 4 6 2 9 3 7 8
9 3 2 7 8 4 1 6 5
7 8 6 1 3 5 9 2 4
2 4 8 9 6 1 7 5 3
3 5 9 4 7 2 8 1 6
6 7 1 3 5 8 4 9 2
1 9 5 8 4 6 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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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1 9 6 2 5 4 8 7 3
7 5 8 9 1 3 6 4 2
2 4 3 7 6 8 1 5 9
8 6 1 4 3 5 9 2 7
5 7 2 1 9 6 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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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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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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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BSMJTMF 3E #SPXOT #BZ
4 1
1 B 문 제
2
3 정답은 39 면에
2
8
4
LQN#)#WRQHU ⵁ㘤ὤ㫼 ྕ⦽ᯪⓍŖɪ
ⵤ⚕#㐬㡰ὤ⽸#㣈ᾜ 1I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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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www.sundaytimes.co.nz 광고모집중 $20 / 1회
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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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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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2014년
이닝 도중‘웨엥웨엥~’ 민방위 훈련에 올스톱
2014년 3월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 3회말 1사 1, 3루에서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리자 선수들이 경기를 중단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웃사이드 파크
시범경기라 가능했던 역대급 해프닝들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철저히 정규시즌을 위한‘워밍업’에 초점을 맞추 는 기간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몸을 만들고 훈련을 했는지, 과연 그 결과가 성공인 지 실패인지, 그리고 그동안 다른 팀 선수들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체크해보는 게 진짜 목 적이다.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유망주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전 선수 에게 시범경기는 개막전을 향해 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한 베 테랑 선수들은 아예 시범경기 후반만 소화한 채 정규시즌을 맞이하기도 한다. 당연히 승 패는 의미가 없다.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이 비례하지도 않는다. 시범경기 1위 팀 이 실제로도 우승한 사례는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34년간 단 여섯 번에 불과했다. 그러 니 기를 쓰고 이길 이유도 없다. 연장전과 더블헤더가 없고, 야간경기도 없다. 심지어 올해 부터는 스프링캠프 기간 축소에 발맞춰 시범경기 기간도 3주에서 2주로 대폭 줄었다. 그 동안“시범경기 기간이 너무 길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불평하던 구단들은 두 손을 들 고 환영했다. 그래도 전국의 야구팬들은 시범경기가 무척 반갑다. 또 한 번의 시즌이 눈앞 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겨우내 그리워한 야구를 다시 만날 수 있 는 시간, 그러나 승패에 웃고 울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시간.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라 서 가능했던 역대 해프닝들을 모아봤다.
# 비, 눈, 바람을 피하라 시범경기는 늘 3월에 열린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지난해 고척스카이돔 이 문을 열면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야 구장이 하나 생겼지만, 여전히 다른 구장에 선 선수들이 추위나 바람과 싸우며 경기를 해 야 한다. 더그아웃에서는 넥 워머와 보온장갑 을 착용하고 두꺼운 점퍼를 입는다. 곳곳에는 전기난로를 켜 놓고 수시로 곁에 모여 열기를 쬔다. 1년 가운데 시범경기와 포스트시즌 기 간에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실제로 2015년 3월 10일에는 시범경기 전
경기가 추위로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 국적으로‘한파주의보’가 떨어진 탓이다. 이 날 오전 서울 기온이 영하 6.8도에 이르렀을 정도이니, 야구를 할 도리가 없었다. 일부 지 방에선 강풍 특보까지 발효됐다. 목동에서 오 전 10시, 대전에서 10시 20분, 포항에서 10시 48분, 마산에서 10시 57분에 차례로 취소 결 정이 내려졌다. 2011년 3월 25일 광주 KIA두산전이 강풍과 추위로 취소된 적은 있었지 만, 전 경기가 추위로 열리지 않은 것은 프로 야구 출범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2010년 3월 10일에는 전국
적으로 기습 폭설이 내려 목동, 인천, 대전,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4경기가 모두 날아 갔다. 각 구장 더그아웃에 난로는 완비된 상 태였지만, 그라운드에 쌓이는 눈까지 해결하 기란 불가능했다. 2007년 4월 1일에는 극심 한 황사로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되는 해프닝 도 벌어졌는데, 당시 선수들은 경기 취소 여 부가 발표되기 전까지 모두 항균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했다.
# 야구보다 중요한 민방위 훈련
연합뉴스
종료를 기다렸다. 또 시간이 흘러 다시 민방 위 훈련이 끝났다는 안내가 나오자 투수와 타 자, 야수, 주자들이 모두 경기 중지 직전의 위 치로 돌아가 플레이를 재개했다. 민방위 훈련 개시 직전에 타석에 서 있던 삼성 김상수는 LG 류제국이 던진 공 2개를 본 뒤 15분 후 교체된 투수 신승현과 다시 맞서는 경험을 하 기도 했다. 심지어 대전에서는 이닝이 정확하 게 오후 2시에 종료돼 자연스럽게 공수가 교 대됐다. 한화 선수들은“일부러 의도한 것도 아닌데, 최상의 타이밍이었다”고 조용히 자 화자찬했다.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되는 까닭에 때로 는 날씨가 아닌 다른 외부 요인의 방해도 받 는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장애물이 바로 민 # 빵 먹고 체한 마야의 조기 강판 2015년 잠실 두산-NC전. 마운드에는 두 방위 훈련이다. 2014년 3월 14일이 바로 그랬 산 외국인 투수였던 유니에스키 마 다. 전국 단위로 진행된 2015년 전국적 한파로 야가 서 있었다. 마야는 이날 공 60 민방위 훈련의 시작 시 전 경기 취소 이례적… 개 안팎을 던지겠다는 계획으로 선 간은 오후 2시. 프로야 발 등판했다. 그러나 3회 2사까지 2 구 시범경기도 예외 없 두산 마야는 빵 먹고 체해 조기 강판되기도 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갑자기 이 15분간 중단되는 게 원칙이었다. 베테랑 감 독들도“야구하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 본 다”며 웃을 정도로 색 다른 광경이었다. 일단 심판이 전광판 시계를 수시로 체크하 다가 오후 2시 직전이 되자 경기 중지 사인 을 냈다. 동시에 민방 위 훈련을 알리는 사 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 작했다. 선수들은 더 손이 꽁꽁꽁! 2015년 3월 7일 넥센과 KT의 시범경기에서 추위에도 열띤 응원을 그아웃으로 돌아갔고, 펼치고 있는 넥센 치어리더들. 3일 후인 10일에는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가 떨어져 전 경기가 취소됐다. 임준선 기자 조용하게 앉아 훈련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데뷔전 직전 부랴부랴 선수 등록‘휴~’ 시범경기 외국인 선수 해프닝 시범경기는 정해진 엔트리가 없다. KBO 등록선수는 물론 육성선수도 누 구나 자유롭게 출장할 수 있다. 그러 나 그 안에 함정이 하나 숨어 있다. 외국인 선수는 예외다. 별도로 분리 된‘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 정규시 즌과 시범경기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 시범경기 첫 날부터 이와 관 련된 해프닝이 벌어졌다. KIA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의 2017 시범경기 개막전에 외국인 선수 3명을 한 경기에 동시 출장시키 려다 무산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 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선발 투수 팻 딘이 2이닝을 던지고, 헥터 노에시가 1이닝을 던진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외국인 타자 로저 버 나디나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 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헥터는 지난해 에도 KIA에서 뛰었지만, 팻 딘과 버나 디나는 올해가 한국에서의 첫 시즌이 다. 김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이들의
기량을 동시에 점검해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불가능한 시도였다. KBO 야구 규약에는“구단이 계약하 는 외국인 선수의 수는 3명을 초과해 서는 안 된다. 한 경기에 출장하는 외 국인 선수의 수는 2명으로 제한된다” 고 명시돼 있다. KIA도 물론 이 규정 을 숙지하고 있다. 정규시즌에는 어김 없이 지켜왔다. 그러나 시범경기 기간 에는 출전 선수 엔트리가 따로 없다 는 점을 염두에 뒀다. 외국인 선수 셋 이 한꺼번에 출전해도 문제가 없다고 여겼다. KBO의 유권 해석은 달랐다. 시범 경기도 공식 경기라 규정 안에 포함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된다는 판단을 내 렸다. 경기 전 취재 KIA 용병 3인 동시 출장 소화했다. 진의 문의를 받은 이뿐만 아니다. 시키려다 KBO에 제지… KBO는“외국인 선 “시범경기도 공식 경기” 이 소식이 실시 수 3명 동시 출장 간 뉴스로 보도되 은 시범경기라 해 면서 롯데도 사직구장에서 미리 정해 도 규정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KIA에 뒀던 투수진 등판 스케줄을 수정해야 통보했다. 결국 KIA는 두 번째 투수로 했다. 롯데 역시 이날 선발 브룩스 레 예정됐던 헥터의 등판을 취소했고, 팻 일리에게 3이닝을 맡긴 뒤 새 외국인 딘은 예정됐던 2이닝보다 1이닝을 더 투수 파커 마켈을 연이어 올려 한국
고통을 호소했다. 3루수가 얼른 마운드로 다 가가 마야의 상태를 살폈다. 트레이너 역시 곧장 마운드로 달려 나왔다. 주변의 걱정 속 에 잠시 몸을 추스른 마야는 NC 이종욱을 유 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유는 곧 밝혀졌다. ‘빵’ 이 강판의 원인이 었다. 마야는 경기를 앞두고“배가 고프다”며 허겁지겁 빵을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너무 많이, 급하게 먹은 게 문제였다. 안 그래 도 쌀쌀한 날씨에 힘껏 공을 던지다 그만 탈 이 났다. 두산 관계자는“아침에 급하게 먹은 빵이 소화가 안 되면서 명치 쪽이 꽉 막히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마운드에서 어지럼증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야는 일단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 로 돌아가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코칭스태프 는“시범경기인데 굳이 무리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 다. 4회부터는 마야 대신 이 현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마 야의 투구수가 44개밖에 되지 않은 시점. 두 산이 2-0으로 앞서 있었다. 정규시즌이었다 면 소화제라도 찾아서 먹고 어떻게든 다시 마 운드에 올랐을 만한 상황이다.
면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 2014년 3월 11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와 두산의 시범경기에서 바로 이런 상황이 두 번이나 벌어졌다. 프 로야구 초창기 이후로 박건우 는 보기 드물었던 촌 극이었다. 사직구장 보수 공사가 늦어 지면서 전광판 시 설이 미비한 상동구 장에서 시범경기를 열 어야 했던 탓이다. 상 동구장은 롯데의 2군 전용 야구장이다. 두산은 6회말 수비에서 1번 민병헌 자리에 오재일,
사진출처=한화 이글스 공식트위터
비야누에바
한화 이글스 비야누에바. 작은 사진은 지난 14일 KIA와 두산과의 시범경기.
에서의 첫 실전 점검을 시킬 예정이었 다. 그러나 KIA의 소식을 접하고 부랴 부랴 마켈의 등판 계획을 백지화했다. 사실 KIA와 롯데의 시도 이전에도 이미 외국인 선수 3인을 시범경기에 동시 출장시킨 케이스가 일부 나왔다. 지난해에는 한 차례도 없었지만, 2015 년에는 총 3경기에서 한 팀 외국인 선수 세 명이 총출동하는 장면이 연 출됐다. 3월 11일 NC(에릭 해커, 찰리 쉬렉, 에릭 테임즈)와 SK(메릴 켈리, 트래비스 밴와트, 앤드류 브라운), 3월 12일 두산(더스틴 니퍼트, 유니에스키 마야, 잭 루츠)이 그랬다. 그러나 당시
에 들어선 두산 다음 타자는 5번이 아닌 2번 타자 최주환. 이날의 두 번째 부정위 타자였 다. 이번에도 롯데는 어필하지 않았다. 2번 최 주환과 3번 김현수가 외야 플 라이로 아웃되자 두산 은 비로소 4번 타자 박 건우를 다시 타석에 내 보냈다. 그제야 경기장이 술렁거렸다. 경기는‘1번이 자 4번’이 된 박건우의 삼진 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 기록을 맡은 베테랑 기록 위원은“20년 넘게 2500여 경기를 기록했 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 1980년대에나 한 번 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타 자를 잘못 내보낸 두산 송일수 감독과
# 2군 구장에서 벌어진 부정위 타자 촌극 부정위 타자. 다른 선수의 타순에 타석에 잘못 들어선 타자를 이르는 말이다. 상대팀의 어필이 있어야 부정위 타자로 인정된다. 만약 부정위 타자가 타격을 끝낸 뒤 그 다음 타자 를 상대로 한 플레이가 시작되기 전에 상대팀 이 어필을 한다면, 구심은 정위 타자에게 아 웃을 선언하고 부정위 타자의 행위로 인한 모 든 진루나 득점을 무효화한다. 다만 부정위 타자의 타격 이후에도 상대팀의 어필이 없으
어필하지 않은 롯데 김시진 감독도 동시에 진 땀을 흘려야 했다. 송 감독은“다 내 잘못”이 라고 사과했고, 김 감독은“부정위 타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어차피 아웃된 상황이라 굳 이 어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WBC 한일전이 열리던 날 2009년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이 한창인 시기였다. 2013년과 올해 대회는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해 시범경기 에 큰 지장이 없었지만, 한국이 준우승 신화 를 썼던 2회 대회 때는 아무래도 야구계의 모 든 관심이 WBC 2라운드과 결선라운드 쪽으 로 쏠렸다. WBC 4강 진출 여부가 걸린 한일 전이 낮 경기로 진행됐던 3월 18일에는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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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과 시범 경기 규정이 충돌하는 부분을 구단과 KBO가 모두 인지하지 못했다. KIA가 공교롭게도 총대를 멘 셈이다. 사실 이날은 이보다 더한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화는 아예 외국인 선수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시 범경기를 시작하려다 경기에 차질을 빚을 뻔했다. 한화는 이날 LG와의 시 범경기 개막전에 새 외국인 투수 카 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선발 투수로 예 고했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경 험이 많은 거물 외국인 투수다. 지난 달 24일 몸값 15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했다. 그러나 대망의 첫 실전 등 판을 앞두고 기록원이“비야누에바가 외국인 선수로 공시되지 않았다. 확인 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육성선수도 뛸 수 있는 시범경기지 만, 아예 등록조차 하지 않은 선수는 나올 수 없다. 한화도 계약 후 곧바 로 KBO에 선수 등록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등록에 꼭 필요한‘외국인 선 수 등록증 사본’을 제출하지 않아 공 시가 늦어졌다. 한화 프런트가 바쁘게 움직였고, 경기 시작 직전 KBO에 사 본을 보냈다. 곧바로 공시 절차도 마 무리됐다. 비야누에바는 우여곡절 끝 에 무사히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한 [은] 화도 가슴을 쓸어 내렸다.
더 그랬다.“야구장 관중석이 너무 한산해서 관중을 직접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따라서 각 구장에서는 공수 교대와 투수 교체로 경기가 잠시 중단될 때마다 전광판 을 통해 WBC 한일전 경기 상황을 보여줬다. WBC 대신 시범경기를 선택한 팬들에게 서 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동료들을 WBC로 보 낸 선수들 역시 경기 결과가 궁금하기는 마찬 가지였다. 그러나 목동구장 한 곳만은 전광판 공사가 끝나지 않아 영상을 상영하는 게 불 가능했다. 이 때문에 홈팀 넥센 선수들은 아 예 라커룸과 더그아웃을 계속 왔다 갔다 하 며 수시로 경기 상황을 체크했다. 보통은 경 기 시작 30분 전에 더그아웃에 나와 몸을 풀 지만, 이날은 개시 시간인 오후 1시까지도 모 두 라커룸에 있는 TV 앞에 모여 앉 아 일어날 줄 몰랐다. 경기 도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출전을 대기해야 하 는 ‘경기조’에서 빠진 선수들은 수시 로 라커룸을 들락거리며 경기 상황을 다른 선 수들에게 전달했고, 5회가 끝난 뒤 클리닝 타 임에는 벤치가 텅 비었다. 이뿐만 아니다. 롯데 배장호는 사직구장 마 운드에 올라 무려 5분이 넘게 몸을 풀어야 했 다. 9회 초 교체 투입돼 마운드에 올랐지만, 원래 2분이면 끝나는 연습 투구가 계속 길어 졌다. 때마침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는 장면이 전광판에 방송되고 있던 상황이라 롯데도 차 마 중계를 중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 의 4강 진출이 결정되고 야구장에 있던 모두 가 환호한 뒤에야 배장호는 첫 공을 던질 수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있었다.
두산 4번타자 박건우 1번 나왔다 4번 나왔다…베테랑 기록원도 당황 WBC 한일전 땐 선수들 TV중계 보느라 라커룸-더그아웃 왔다갔다 4번 호르헤 칸투 자리에 박건우를 각각 대체 투입하겠다고 알렸다. 자연스럽게 1번 타순 에 오재일, 4번 타순에 박건우의 이름이 올라 갔다. 그런데 8회 1사 1루 1번 타자 타순에서 오재일이 아닌 박건우가 등장했다. 선수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두산의 첫 번째 착오였다. 이때 1루 주자 장승현이 견제사를 당했고 박 건우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박건우가 부정위 타자라는 사실을 문제 삼지 않고 넘 어갔다. 상대의 어필이 없으면 다음 타자부터는 정 위 타자가 된다. 4번 타자여야 할 박건우가 타 격을 마쳤으니, 그 다음에는 5번 홍성흔이 나 오는 게 규칙이다. 그러나 9회 공격에서 타석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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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1,073 일만에 처참한 모습으로 떠오른 세월호
2014년 4월16일 참사후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새벽 어둠을 뚫고 바 다위에 올라왔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쯤 세월호 구조물 일부인 스태
빌라이저(선체 좌우 흔들림을 잡는 안정장치)가 수면위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30분 해저면 에서 선체를 1m 끌어올리는 ‘시험 인양’에 성공하고, 오후8시50분 본
인양이 시작된지 7시간여만이다 세월호가 성공적으로 인양되면 목포신항 육상기지 거치까지 최소 13일에서 최대 20일이 소요될 것으 로 예상된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오클랜드 추모예배 및 유가족 간담회 교민단체인‘나눔 공동체 낮은 마음’ 과‘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 임’주최로 유가족과 함께하는 세월호 3 주기 추모행사가 30 부터 이틀간 열린다. 30 일에는 오후 7시 30 분 뉴질랜드 장로회 아시안사역 총무인 한경균목 사의 설교로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172 Hinemoa St. Birkenhead) 에 서 세월호 3 주기 위로와 추모의 예배가 열린다. 31일에는‘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 인모임’주최로 The Holy Voice Trust, 뉴 질랜드 세계한인민주회의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등의 단 체가 참가한 가운데 오후 2 시 에 아오테아 광장에서‘유가 족과 피켓을 ~’행사 , 오후 7 시에 세월호 유가족인 문종택 안명미씨를 초청해‘직접 듣 는 세월호 이야기’간담회가 오클랜드대 Owen G. Glenn Building 에서 개최된다. 문의 021-1344600 3월 31일(금) / 오후2:00 유가족과 피켓을~! 장소 씨티 아오테아 광장
(Aotea Square, Auckland City)
3월 31일(금) / 저녁 7:00 직접 듣는 세월호 이야기
강연 문종택님, 안명미님 (2학년 1반, 故문지성양 부모님) 장소 오클랜드대학교 Owen G. Glenn Building 0층 260-092호실(OGGB3) 주차 건물 내 주차 가능(저녁5시 이후 주차시 $ 6 flat rate) / Princes Strret 저녁 6시 이후 무료주차 가능
주최 더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참가단체 The Holy Voice Trust, 뉴질랜드 세계한인민주회의,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후원계좌 : 38-9018-0601657-00(예금주. Korean New Zealanders for a Better Future)
https://www.facebook.com/betterfuturenz
betterfuturenz@gmail.com
0211344600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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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한국인 단체 관광버스, 승용차와 충돌해 3명 사상
(1NZD 기준)
승용차 탑승 2명 사망…관광버스 탑승객은 전원탈출 21일오후 2시 55분쯤 남섬 테아나우 인근 94번 고속도로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탑 승한 버스와 마주 오던 승용차가 충돌했다. 충 돌 약 5분 뒤 승용차에서 불길이 일어 차량 두 대가 불에 탔으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미처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과 운전기 사 등 16명은 모두 탈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1 명이 다리를 다쳤다.
부상자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 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승용차는 렌터카로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교민 이 모 씨는 "한국에서 온 50∼60 대 단체 관광객이 협곡으로 유명한 밀포드 지 역을 둘러보고 돌아오던 중 사고가 났다"면서 "사고 발생 지점은 길이 굽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글의 법칙’뉴질랜드 편 역대급 라인업
SBS '정글의 법칙' 뉴질랜드 편 초호화 라인업 이 확정됐다. SBS에 따르면 오는 5월 중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뉴질랜드 편 선발대 멤버로는 배우 박철 민, 성훈, 애프터스쿨 유이, 슈퍼주니어 신동, 갓 세븐 마크가 확정됐다. 이들은 김병만, 강남과 함께 정글 도전에 나선다. 또한 앞서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알려진 '예능
대부' 이경규, 씨스타 소유, 에이핑크 정은지 등 은 현재 스케줄을 조율 중이다. 이들 외에도 배 우 이재윤, 양동근, 가수 마이크로 닷이 이번 뉴 질랜드 편에 함께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경규의 정글 도전이다. 앞서 이경규는 연출을 맡은 민선홍 PD와의 인연 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정글의 법칙' 출연을 결 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민선홍 PD에 따 르면 이경규는 "절대 봐주지 마라. 이틀은 굶을 생각도 한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고. 또 유이와 이재윤은 정글 경험자로서 얼마나 능숙한 정글 도전기를 보여줄 지 기대가 더해진 다. 여기에 몸짱 배우인 성훈과 셋째 출산을 앞 두고 있는 양동근, 털털한 성격으로 예능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소유와 정은지 등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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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교민동정 한인회 선관위원장에 김우식씨 위촉
오클랜드한인회는 지난 18일 임 원회의를 열고 김우식 재향군인회 장을 제14대 한인회장 및 감사 선거 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 김성혁 한인회장은 한인회장 선 거를 5월 27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1일 한인의 날 행사 2017 한인의 날 행사가 4월1일 (토) 노스쇼어 이벤트센타에서 개최 됩니다. 한인의 날 행사를 위한 푸짐한 상 품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5세대와 2세대에게 한국이라 는 나라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입니 다. ▷ 행사일시 : 2017년4월1일(토) 10:00am~5:00pm ▷ 행사장소 : North Shore Events Centre ▷ 행사안내 행운권추첨(한국행 왕복항공권 외 푸짐한 상품) 부채춤, 북춤, 사물놀이, 화관무, 한복패션쇼, 체험부스운영(도자기 체험, 한복종이접기, 전통놀이, 한 복입기체험, 경찰차 및 소방차체험, 서예, 다도시연(규방다래 공연), 페 이스페인팅, 스템프놀이 등), 음식부 스, 뮤직콘서트, 부산시 사진전, 떡 메치기, 퀴즈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 그램 ▷ 행사문의 : 한인회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 com)
평통, 통일골든벨 민주평통 뉴질랜드협회의회는 4 월 1일 오후 3시20분 노스쇼어 이 벤트센터 한인의 날 행사장에서 통 일 골든벨 행사를 갖는다. 참가대상 은 중-고등부 학생으로 사전등록이 나 행사당일 평통 부스에서 등록가 능하다.
건강세미나 안내
한인배드민턴대회
한인교민들이 뉴질랜드의 공공 의료 시스템을 보다 잘 이해하고 각각의 다른 서비스와 역할을 알 아둠으로서 가족원들이 의료 서 비스가 필요할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월12일(수) 오후1시30분-3시 오클랜드한인 회관(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에서 세미나를 개최한 다. ▷ 주제: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은 한 국과 왜 다른가? 뉴질랜드 의료시 스템과 한국의 의료서비스가 다른 이유와 배경.뉴질랜드 발생하는 자 연재해 대처 방법과 준비 ▷ 예약 및 문의 : 한인회 09-4437000
헬스NZ배 한인배드민턴대회가 4월 8일 오후 4시 와아타케레 배 드민턴 홀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20이며 참가접수는 4월 5일까지 seungy81@homtail.com으로 받 는다.
킴스낚시대회 킴스낚시점이 주최하는 교민 낚 시대회가 4월 8일 파키리 해변에서 열린다. 문의 443-0878
노스코트 도서관 한국인 독서모임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30 분 - 12시(무료). ▷ 문의: 이옥영, 노스코트 도서관 09) 486-8492
4월 22일 해밀턴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은 원격지에 거주하 는 교민의 민원업무 편의를 위해 해 밀턴 지역 순회영사 업무를 4월22일(토) 오전10시~12 시 THE LINK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6 Te Arogh St, Hamilton East)에서 실시한다. ※ 연락처 : 021-771-798(Waikato 한인회) / 09-379-0818(Auckland 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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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취업 상담회 올해 5월 경기도에서 개최
▷ 해외기업 200여개사, 한국 내 구 직 인력과 1:1 면접 실시 ▷ 참가 기업에 항공료 일부, 3박 및 상담부스 제공 교포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해외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한국에서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취 업 상담회’가 5월11(목) ~ 12(금), 2 일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열 리는 이번 행사에는 해외 구인 기업 200여개사와 한국 내 구직자 약 1 만여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을 실시 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해외 구인 기 업이 방한 시 상담부스, 항공임 일 부 및 3박이 제공된다. 상담회 참가 에 관심 있는 교포기업, 지상사, 뉴 질랜드 현지 기업의 많은 관심을 바 란다. ▷ 문의처 : KOTRA 오클랜드 무역 관 (김미경 차장) ▷ 전화 : 09-373-5792, 이메일 : kelly@kotra.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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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4 MAR 2017 제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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