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47 (13 ap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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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OLPLWHG

C h a rt e r 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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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ndaytimes.co.nz 13 APR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5·18은 폭동”전두환 회고록 파문

알고보면 좌성향 기획사 통제수단?

~ 름 오 소 박근혜-전씨‘평행이론’

장자연법 둘러싼 논란 추적 ‘문’전성시 그곳 잡음도 많더라

문-안-홍 캠프 전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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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안풍’ 을 아느냐

‘좌우의 날개’냐‘중도의 엔진’이냐

2‘양강’돕는 경제브레인들 국정공백 6개월‘관피아’들만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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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47

황소바람? ? 람 바 소 질

황교안 알박기 인사 심하네!

믿어? 말어? 4 가짜뉴스 뽀개기

‘문-안 약점은 MB 손 안에…’ 2012년 만든‘X파일’대선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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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세론 흔들 안철수 쇼타임 시작  반문연대 택하는 순간 안풍 소멸‘딜레마’  TK는‘안’쪽으로 호남은‘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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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SNS 바바리맨’의 등장

오픈 채팅방 침입‘음란물 테러’ 시대가 되면서 거리의 스마트폰 바바리맨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 해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가 노출된 사진을 게시하는 사람들이 생겨났 다. 이른바‘SNS 바바리맨’들이다. 실제 트위터를 통해 야외에서 찍은 성기노출 사진이나 영상을 올 린 이용자도 있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침입해 음란 사진이나 동 영상을 올리고 퇴장 하는 ‘카톡 바바리 맨’도 등장했 다. 이들은

특정 키워드로 여성이 많은 오픈 채 팅방을 찾은 후 무단으로 들어가 음란물 테러를 저지르는 게 특징이 다. 이럴 경우 채팅방에 회원으로

가입한 여성들 다수가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런 성도착증은 여러 가지 형태 로 표출되고 있다. 그 표현 방식이 워낙 은밀하고 폐쇄적이어서 주변 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특징 이다. 의학적으로 성도착증은 노출 증, 물품 음란증, 마찰 도착증, 소아 기호증, 성적 가학증, 복장 도착적 물품 음란증, 관음증 등으로 분류 된다. 바바리맨의 경우 공공장소 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켜 상대에게 수치감이나 혐오감을 주는 데서 성적 쾌감을 얻는다. 노 출 행위에 대해“왜?”냐고 물으면“색다른 짜릿함 과 스릴이 주는 쾌감”이라는 것이 이들 의 대답이 다. [시사저 널]

영화 <변 태가면>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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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시대다. 실업률은 5%에 달했고 실업자 청년실업률은 그보다 더 높아 12%가 넘는다. 취업준비생들이 겪는 취업 스트레스는 생각 이상이다. 올 상반기 공채를 준비중인 취업준비생 934명에게 물어보니 64.8%(605명)는“차라리 공채 취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이‘공채준비중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71.1%는‘빨리 취 업에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과 부담감’이라고 답했다.‘또 실패할지 모른다는 패배감과 불안감’(47.0%)이 뒤를 이었 다.‘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 지난해 9월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2016 대 한민국 취업박람회 모습. 박은숙 기자 자존감 하락’도 37.0%나 됐 다. 이같은 심리적 압 좁아진 취업시장 압박감 극심 박을 이겨내기가 쉽 지 않다는 얘기다. 어렵사리 취직을 했다가 1년 내 퇴직한 사람들은 무슨 이유 로 회사를 떠났을까. 40대는‘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서’가 36.0%로 가장 많았다. 30대는‘낮은 연봉’(42.0%)에 대한 불만이 컸다. 결혼 등을 앞두고 있을 이 시기에는 고용안정보다는 연봉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대는‘나의 미래비전이 낮아 보여서’(38.3%)였다. 20대 취업준비생들이 중소기업을 멀 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참고 버티면 좋은 일자리로 옮길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중소기업을 전전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중소기업 취직을 가로 막는다. 직장생활 중 거짓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인남녀 2795명 중 86.5%가‘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로는‘술이나 밥을 한번 먹어요’였다. 이어서‘집에 일이 있어서요’ ‘오늘 멋지세요’순이 었다. 아르바이트생 거짓말 중에는 면접 때 답하는‘오래 일할 거예요’가 가장 많았다.‘하나도 안 힘들어요’ ‘아파서 출근 못할 것 같아요’도 자주 [주간경향] 하는 거짓말이었다.

“공채 준비 힘들지만 중소기업 가긴 싫어”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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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홍콩의 새 통치자 캐리 람의 고민

‘민주화’응답할까 중국의 눈치 볼까 홍콩은 1997년 7월 1일 주권 이 중국에 반환됐다. 홍콩은 중국 의 SAR(특별행정구)로 행정수반 은‘행정장관’이라고 부른다. 올 해로 주권반환 20주년을 맞는 홍 콩에 제5대 행정장관이 선출됐다. 광둥어 이름은 람챙 위에트오(林 鄭月城), 영어명은 캐리 람(Carrie Lam). 1957년 홍콩 완차이 출생으 로, 아버지는 대륙 저장성 출신의 노동자였다. 캐리 람은 지난 3월 26일 실시된 행정장관 선거위원회 위원 1194명

이 투표하는 간접선거에서 777명 (65.07%)의 지지를 얻어 5년 임기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캐리 람은 2007년 홍콩발전국 국장에 취임한 이후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영국 통치를 상징하는 역 사적 건축물인 퀸스피어 철거를 강 행해서 베이징에 강한 인상을 남겼 다. 2011년에는 대륙에 가까운 신 계 지역의 불법 건축물 단속을 잘 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홍콩 시민·대학생들의 홍콩 행정장관 직 선제 요구를 강경 진압해 지지율이

불황 속‘나홀로’주가 상승 때 투자하는 법

소심 투자형‘컨슈머’종목 노려라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2015년 4 월 이후 처음으로 2150선을 넘어서더 니 심지어 2200선을 바라보고 있다(3 월 30일 현재). 그동안 코스피는 외환 위기 직전인 2007년 고점을 찍은 이 래 10년 동안 박스권에 머물렀기에 최 근 상승세에 많은 이가 관심을 가지 고 있다. 주식만 오르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 대표적 배경으로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 글로벌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기업 의 약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즉 내수경제가 아닌 세계경제의 동반 회복에 편승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 이러한 코스피 상 승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떤 유형

박 전 대통령 영장 실질심사 8시간 반

하락한 전 임 렁춘잉 행정장관 이 지난해 12월 연임 을 포기하 자 지난 1월 정무사장을 홍콩의 사상 첫 여성 행 사퇴하고 행 정장관에 선출된 캐리 람. 연합뉴스TV 캡처. 정장관 에 출마해서 사장 첫 여성 행정장관에 선출됐다. 남편 람은 홍콩중문대학에서 교 수를 지내다 은퇴 후 국적지인 영국 으로 갔으나 베이징 사범대학에 자 리를 얻어 현재 재직중이다. 남편 람 교수는 부인 캐리 람의 홍콩 통

치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4년 8월 홍콩 시민·대학생들 의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시위는 앞 으로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홍콩의

정치 분위기를 보다 민주적으로 이 끌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주고 있 다. 캐리 람은 그러면서도 베이징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어려운 [주간조선] 처지가 될 것이다.

의 펀드나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까. 아무래도 정보기술(IT) 철 강 화학 등 수출 관련 대 형주가 좋아 보인다. 이 를테면 삼성전자 SK하 이닉스 POSCO 등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물론 최근 주가가 많 이 급등해 다소 조정받 을 수는 있다. 따라서 당장 의 수익 실현이 목적이라면 주의 해야겠지만, 여유자금을 1년 이상 투자 할 수 있다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1등 수혜주를 배제할 이유는 없다.

펀드로는 대형성장주 유형을 추천 한다. 하지만 대형성장주 펀드도 이미 많이 오른 게 사실이다. 이들 펀드에 담긴 주식종목 가운데 최근의 급등세 를 이끈 대형주가 많기 때문이다. 따 라서 이익을 실현하려고 펀드를 파는 사람도 많다. 대형성장주 펀드가 조정 을 받는 이유다. 물론 목표한 이익을 얻었다면 적극적인 환매로 이를 실현 하는 것이 좋다. 승리하는 습관이 생 기면서 앞으로의 투자에도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막 펀드투 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겐 대형성장 주 펀드가 오히려 안전하다. 왜냐하면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 종목들이 포 함돼 있어서다. 그럼에도 웬지 부담스럽다면 소비재 관련 종목으로 눈을 돌려보자. 글로 벌 경기회복이 수출 주도 국가인 한 국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점과 대 선 이후 부양정책을 예상하면 그동안 바닥이던 업종이 올라올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펀드 역시 대형성장주가 부 담스럽다면 소비재 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 펀드 이름에‘컨슈머’라는 단 어가 있다면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 자하는 것이다. 국내펀드는 물론 해외 [주간동아] 펀드도 마찬가지다.

‘역대 최장 심문’결과는 구속 3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 실질 심사에 걸린 시간이 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강 부영 영장 전담 판사의 심리 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서 박 전대통령 쪽은 검찰과 치 열한 공방을 벌이며‘역대 최장 심문’을 기록했다. 박 전 대통 령은 15분가량 최종진술을 했으나

지난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 통령이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공 동취재단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한겨레21]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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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미디어 언론사들 광고 줄어 매출 감소

중앙일보 240억 하락폭 가장 커 지난해 지상파 TV와 신문 광고 매출액이 전년(2015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체 언론사들의 매출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 로 나타났다. 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 라온 주요 일간지와 지상파 방송사의 지난 해 경영실적을 종합한 결과, 조선·중앙·동 아일보 등 매출 규모가 큰 일간지들의 매출 액이 2015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일간지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조선일 보는 지난해 3299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러 나 매출액이 전년(3376억 원)에 비해 77억 원이나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8억 원 이상 감소했다. 조선일보에 이어 매출액이 많은 일간지는 중앙일보(2903억 원)·동아일보(2872억 원)· 서울신문(850억 원)·경향신문(840억 원)·한 겨레(801억 원)·문화일보(687억 원)·한국일 보(625억 원)·세계일보(450억 원)·내일신문 (280억 원) 순이었다. 이중 전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곳은 조선 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한겨레· 내일신문 등 6곳이었고, 늘어난 곳은 서울 신문·문화일보·한국일보·세계일보 등 4곳 이었다. 10개 일간지만 놓고 보면 지난해 총

매출은 1조 3610억 원으로 전년(1조 4075억 원)에 비해 465억 원 감소했다. 가장 많은 매출액 감소를 보인 곳은 중앙 일보였다. 중앙일보는 전년(3143억 원) 대비 240억 원이나 매출이 줄었는데 당기순손실 도 100억 원에 달했다. 중앙일보는 2012년부 터 매출액이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15년 207억 원 오르며 반등하긴 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매출액 증가 폭이 가장 큰 일간지는 세계일보였다. 세계일보는 전년(426억 원)보 다 매출이 23억 원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 익도 9억 6000만 원으로 2015년 4억 6000 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달성했다. 세계일보와 함께 한국일보가 16억 원, 서울신문 9억 원, 문화일보가 4억 원씩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미디어오늘]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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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언어로 정치용어를 해설해주는 사전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을 개 발한 프라이어팀이 제1회‘서울에디터스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출처=미디어오늘

제1회 서울에디터스랩‘20대 용어 정치사전’우승

‘정알못’들에 정치를 알려주마 20대의 언어로 정치용어를 해설해주는 사전 서비스를 개 발한 프라이어팀이 제1회‘서 울에디터스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서울에디터스랩’은 글로벌 해커톤‘GEN 에디터 스랩’의 한국예선으로 기획 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3인 1 조로 참가해 선거와 관련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대회다. 미디어오늘과 GEN(GLOBAL

EDITORS NETWORK), 구글 코리아가 공동주최했으며 지 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렸다. 프라이어팀의 사전은 크라 우드 소싱을 기반으로 한다 는 점이 특징이다.‘머그샷’이 라는 키워드가 있으면 이용 자들이 직접 20대의 시각으 로 의미를 해석한 글을‘위키

백과’처럼 올릴 수 있다.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어의 맥락변화를 볼 수 있게 했다. 형나윤 기획자는“단어를 배 우면서, 뉴스소비를 할 수 있 도록 선순환을 유도한다”면 서“이용자 투표방식으로 베 스트‘정의’도 뽑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프라이어팀은 명확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 법에 도달했다. 대선 이후에 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치에 관심이 높지 않은 세대를 위한 서비 스라는 점, 다른 서비스와 연 계하기 쉽다는 점에서 긍정적 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 했지만 동아사이언스팀의‘정 책 쇼핑몰’과 비즈한국팀 의‘실시간 팩트체킹’도 우승 후보에 올랐다. 우승작은 오는 6월 오스트 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본선 에 출전하게 되며 관련 경비 를 지원받는다.

[미디어오늘]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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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단일화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던 문재인 후보(왼쪽)와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 파일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신문 DB

‘양강’의 약점, MB 손 안에 있소이다 MB정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X파일 작성 대권 판세가 요동쳤다. 공고해보이던‘문재인 대세론’에 균열이 생겼고, 안철수 후보가 급부상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문 후 보와 안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사실상 양자구도 로 재편된 셈이다. 동시에 캠프 간 네거티브 공격도 불을 뿜고 있 다. 정치권에선 둘과 관련된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상대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 파일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마무리된 후 대선후 각당보 경선이 지지율 조사들이 발표되자 정치권은 뒤숭숭하다. 어리둥절해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에서 각각 압도적으 로 1등을 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갈렸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다소 하락한 반면, 안 후 보 지지율은 치솟았다. 심지어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결과도 있었다. 두 후보 캠프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문재인 캠프 소속 한 의원 은“급격히 가라앉았다. (여론조 사 결과를) 믿지 못했다. 왜 그렇게 나왔는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수소문 중”이라고 귀띔했다. 안철수 캠프의 한 의원 도“우리도 믿기 힘든 상황이다. 문

달가량 남았고 두 후보의 지지율 이 박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네거 티브 전략이 주를 이룰 것이다. 네 거티브는 로데오 경기와 비슷하다. 흔들다 보면 (지지율은) 떨어진다” 면서“바람직한지 여부를 떠나 어 느 쪽이 상대 후보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지가 이번 대선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실제로 경선이 끝난 후 문 후보 와 안 후보 간엔 난타전이 오갔다. 안철수 캠프는 문 후보 아들 준용

박광온 공보단장은“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 검찰 은 국민의당‘차떼기’동원의 배후 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상에서도 문 후보 지지자들은 이를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양측 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점점 가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벌써부 터‘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가

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최근 <일요신문>과 만난 청와대 전직 민정수석실 고위 인 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문 후보 와 안 후보의 X파일이 만들어졌다 고 한다. MB 정부 시절 민정수석 실에서 근무했던 그는“2012년 문 재인과 안철수가 단일화를 놓고 씨 름하던 때로 기억한다. 둘과 관련 된 보고서를 만들라는 지시가 내 려진 것으로 안다. 민정수석실에서 직접 수집한 것과 여러 사정기관에 서 올라온 내용들을 참고해 보고

단일화 협상 때 작성…개인은 물론 친인척·최측근 비리첩보 담겨 친이계 인사 대선캠프 곳곳 포진…대선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나 재인 대세론이 얼마나 실체가 없는 지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 했다.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선거는 문재인-안철수 일대일 구도로 전 환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세 론 속에‘부자 몸조심’ 스탠스를 취 해오던 문 후보 측은 대권 전략 수 정에 나섰고, 안 후보 진영은 상승 세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곧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으로 이 어지는 모양새다. 권대우 정치평론가는“대선이 한

씨의 특혜 취업 논란에 대대적 공 세를 가했다. 안 후보 측‘좌장’이 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 비리를 제대로 해명하지 않아 대선 에서 두 번 실패했다”면서“문 후 보는 스스로 아들의 필적을 먼저 공개해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 장했다. 문 후보 측도 즉각 응수에 나섰 다. 타깃은 이른바‘안철수 조폭 연 루설’ 이다. 안 후보가 지난 3월 24 일 참석한 행사에서 조폭들과 사진 을 찍었다는 의혹이다. 문 후보 측

난무한다. 두 캠프는 이를 대비해 대응팀을 꾸렸다. 특히 사회적 문 제로 떠오른‘가짜 뉴스’에 대해선 별도의 조직을 만든 상태다. SNS 등에 실시간으로 유포되는 의혹들 과 상대방 공격에 대해 빠르 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앞서 의 문 후보 캠프 소속 한 의원은“(네거티브 대응팀 은) 캠프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클 것이다. 그만큼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사실관계 확인에서부 터 법적 대응까지 맡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TK는‘안’쪽으로 호남은‘문’쪽으로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 5자구 ‘장미대선’이제 지역구도는 없다 도 지지율은 문 후보(38%), 안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민주 당의 문재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양강 구도’로 대선 판도가 짜여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4월 5 일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19대 대 선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후보(41.3%) 안 전 대표 (34.5%) 홍준표 후보 (9.2%) 순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격차는 6.8%p로 오차범위 (±3.1%p)에 근접한 수준이다. 유승 민 바른정당 후보(3.0%), 심상정 정 의당 후보(2.5%)가 뒤를 이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더 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 단일후 보 문재인은 46.3%, 국민의당 자유 한국당 바른정당의 연대 단일후보 안철수는 42.8%의 지지율을 기록했 다(이번 조사는 5일 전국 성인 1008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은 10.8%였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 우위를 점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5일 YTN과 서 울신문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47%)는 문 후 보(40.8%)에 6.2%p 차이로 우위를 보 였다(이번 조사는 4일 오후 1시~밤 9시까지 전국 성인 1042명(가중 후 1000명)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 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 답률은 14.1%였다). 한국갤럽이 4일 실시한 4월 1주차

서를 만들었다”면서“둘 중 한 명 이 출마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당시 작성된 보고서엔 문 후보와 안 후보 개인은 물론 친인척과 최 측근들과 관련된 비리 첩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슈 가 되고 있는 문 후보 아들 취업 논 란과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교수 의 특혜 채용 의혹도 그중 하나다. 또 둘의 과거 경력에 대해서도 샅 샅이 훑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 후보 변호사 시절 수임 사건과 안 후보가 경영했던 사업체 등에 대한 자료도 있었던 이유에서다. 이 업무에 관여했던 전직 민정 수석실 관계자도“문재인과 안철수 의 개인 및 주변 자료는 물론 여러 풍문들과 비리 의혹 등을 광범위하 게 수집했던 것은 맞다. 대선을 앞 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 럽게 진행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의 민정수석실 전직 고위 인사 역시“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로까지 보고가 올라갔던 것으로 알고 있

(35%), 홍 후보(7%) 유 후보(4%), 심 후보(3%) 순이었다. 문 후보와 안 후 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 다(이번 조사는 4월 4~6일 3일간 전 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

TK는‘전략 투표’호남은 ‘선호 투표’가능성…결국 영호남 고른 지지 받아야 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23%였다. 자세한 사 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 페이지를 참조). 한국갤럽 지역별 지지율 추이는 정 치권의 관심을 모은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문 후보(15%)는 안 후보 (38%)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유 후 보(15%)가 문 후보와 동률을 기록했 다. 홍 후보(14%)가 뒤를 이었다. 보수 심장부인 TK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

다. 그 후에 어떻게 활용됐는지까지 는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2012년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 측이 이를 활용했다는 정황 도 포착됐다. 친박계의 한 전직 의

MB한테도 보고 올라가… 박근혜 측도 지난 대선 당시 이를 활용한 정황 원은“선거 운동 당시 한 친이계 인 사가‘민정수석실에서 만든 자료’ 라며 문재인 파일을 줬었다. 그런데 별로 쓸 만한 내용이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우리끼리‘도와주 려면 확실하게 좀 밀어주지’라며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선거 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문재인뿐 아니라 안철수 관련 자료도 갖고 있었다더라”라 고 말했다. 이는 2012년 대선 과정 에서 집권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모종의 시나리오가 가동되고 있었 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를 눌렀다는 것은 남다른 정치적 의 미가 있다. 광주·전라 지역에선 문 후 보(52%)가 안 후보(38%)에 우위를 보 였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호남 지 역에선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선 것 이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TK 지역은 반 문정서가 강하다. 안 후보가 반사이익 을 취하고 있다. TK 지역에선 홍 후 보와 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떨어 지기 때문에 차라리‘안철수를 밀어주 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호남 지 역은‘좋아하는 쪽을 찍자’는 분위기 로 보인다. 안 전 대표와 문 전 대표 둘 다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TK 지역은‘전략투표’가 능성이 높아졌고, 호남 지역은‘선호투 표’에 방점이 찍힐 수 있다는 분석이 다. 역대 대선에서 영남은 새누리당, 호 남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 압도적으 로‘몰표’를 보내왔다. 일각에서는“지 역구도가 완화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영호남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 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홍 후보 포지션 이 애매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계 승자도 아니고 보수 정통의 대표성을 지닌 것도 아니다. 지금은 5자 구도지 만 대선이 임박해질수록 문-안 구도 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영호 남이 정권 창출의 캐스팅 보트를 쥐 고 있다. 영호남의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권을 거머쥘 것”이라고 전 망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이를 접한 야권 인사들은 비난 을 쏟아냈다. 문재인 캠프의 한 관 계자는“정부가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사정기관을 동원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국정원 댓글 사건도 벌 어지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안철 수 캠프 관계자 역시“특정 정치인 에 대한 사찰이라고 볼 수 있다. 민 간인 사찰로 곤욕을 치렀던 정부가 전혀 반성하지 않고 부적절한 일을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다. 2012년 만들어졌던 자료들이 대선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12년 단일화 협상을 벌 였던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금 대 권을 놓고‘치킨게임’에 한창이다. 양측은 네거티브전을 대비해 고급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이다. 더군다나 친이계 인사들은 대선 캠프 곳곳에 포진했다. ‘이번 대선의 키는 MB가 쥐고 있다’는 얘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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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대선 후보 대진표가 짜여졌다. 후보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중에서도‘먹방’을 활용한 홍보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 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이 다. 초기 먹방은 실시간 인터넷 개 인방송인 아프리카 TV BJ들이 음 식을 먹고 솔직한 느낌을 전하는 방 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명 연예 인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하정우 씨가 영화 속에서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사진이나 영상은 누리꾼들이 꾸준히 소비하는 대표 적인 먹방 콘텐츠다. 최근엔 일반인 들도 자신이 음식을 먹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에 올린다. 먹방 콘텐 츠를 스스로 생산하는 시대다.

대권 후보들‘먹방’홍보 나선 까닭 동작구 남성시장 분식집에 들러 어묵을 맛보고 있는 문재인 후보(왼쪽)와 하남시 신장전통재래시장을 찾아 상인이 건네주는 김치를 먹고 있는 안철수 후보.

정치사에서도‘먹방’ 사례 한국는 여러 번 등장했다. 17대 대 선 때 이 전 대통령 국밥 CF 영상 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에 서 욕쟁이 할머니는 국밥집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오밤중에 웬 일이여. 배고파? 맨날 쓰잘데기 없 이 싸움박질이나 하고 우린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겄어”라면서 국 밥 한 그릇을 내놓는다. 이 전 대통령은 욕쟁이 할머니를 향해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는다. 단지 영상은“이명박은 배고픕니다. 경제대통령 이명박”이라는 메시지 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숟가락으로 국밥을 떠서 먹는 장면만을 연속으 로 보여준다. 대박을 터뜨린 이 영 상은 이 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 은“사회적 신분이 낮은 사람이 국 밥을 먹는 모습은 특별하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처럼 성공한 사람이 국밥을 우걱우걱 먹으면 소탈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국밥‘먹방’ 이 이 전 대통령 의 가난한 어린 시절과 맞물리면 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조건 중 하 나인 서민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 다”고 평했다. 장미 대선을 앞둔 후보들에게도 먹방은 빼놓을 수 없는 선거 전략이 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먹방 은 억압적 욕구를 자극한다. 정치인 들이 복스럽게 먹는 모습은 유권자 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재래시 장을 찾은 정치인들이 주로 순대나 국밥을 즐겨 먹는 것은 이 때문이 다. 정치인들은 먹방으로 자신들이

우적우적·오물오물… 문도 안도‘MB처럼’ 일반 서민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 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대중 에게 친숙한 모습이 자연스레 드러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먹방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유튜브 공 식채널에는‘문재인의 장위시장 먹 방투어’라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2017년 1월 4일 성북구 장위시장을 찾은 문 전 대표는 입을 크게 벌려 어묵을 베어 문 뒤“정말 맛있다. 다 먹은 꽂이 숫자를 잘 세야 한다”며

지컨설턴트협회 회장은“잘 먹는 정 치인은 선거에 유리하다. 족발은 대 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문 전 대표 가 족발을 맛있게 먹으면 그만큼 유 권자들도 친근감을 느낄 수밖에 없 다. 족발 먹방은 철저히 계산되고 연출된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먹방을 통해‘귀공자’이미지를 벗 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안 전 대표 의‘오물오물’먹방도 그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영상엔 측근들과 함

김밥과 토스트를 입에 물었다. 한 이미지컨설턴트는“사진이나 영상을 자세히 보면 안 전 대표가

문재인 족발을 새우젓에‘푹’…대표 서민 음식으로 친근감 강조 안철수 상인이 주는 음식‘넙죽’…귀엽고 인간적인 이미지 어필 감탄사를 연발했다. 정치권에선“지 난 대선 때 국수를 깨작깨작 댔던 문 전 대표가 화끈한 먹방을 시작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족발 애호가’를 자 처하면서 특유의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2월 23일 서대문구 영천시장 을 방문한 문 전 대표는“족발은 제 가 좋아하는 음식이다”며 새우젓 이 담긴 종지에 족발을 푹 담갔다가 먹었다. 영상을 분석한 정연아 이미

“연출된 먹방 역효과 평소 생활 패턴으로 대중들 공감 얻어야” 께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안 전 대 표가 분식집 상인이 건넨 토스트 를 입을 쭉 내밀어 받아먹는 장면 이 담겨 있다. 안 전 대표 등 뒤쪽에 서“왜 혼자만 먹나요”라는 목소리 가 들리는 순간 손금주 국민의당 의 원을 포함한 안 전 대표 측근들도

의도적으로 아이들처럼 상인이 주 는 음식을 받아먹고 있다. 곱게 자 란 부짓집 아들 느낌을 살리면서 동 시에 귀엽고 인간적인 이미지도 어 필할 수 있는 전략이다. 안 전 대표 에게 이 전 대통령처럼 게걸스럽게 국밥을 먹는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 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 전 대 표는 이튿날 경기 하남의 신장 전통 재래시장을 찾았을 때도 상인이 건 네주는 김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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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어묵 먹 방도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20대 총선 유세 당시 유 의원의 어 묵을 먹는 사진에 대해“유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게 먹방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호평했다. 그러나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 회 장은“유 의원은 이 전 대통령처럼 먹는 연습을 더욱 해야 한다. 유 의 원은 약간 새침한 이미지를 보여주 고 있지만 시원하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유 의원의 소탈한 모습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심상정 정의 당 의원은 먹방 관련 콘텐츠가 적 은 편이다. 홍 지사와 심 의원은 각 각 칼국수와 떡만둣국을 좋아하 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 측근 은“심 의원은 떡만둣국 그릇 바닥 이 훤히 보일 정도로 먹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오해를 받고 싶 지 않아 의도적인 먹방 영상은 앞으 로도 찍지 않을 계획이다”고 했다. 전문가들은“먹방은 역효과를 줄 여지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먹방이 훗날 특정 정치인의 실제 이미지와 다르 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오히려 혐 오감을 줄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국밥 CF가 철저하게 연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대중들이 느낀 실망감이 상당했다. 청와대에서 캐 비어와 송로버섯을 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밥은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다. 먹방이 자연스럽게 와닿 으려면 탈권위적인 모습 등 정치인 의 평소 생활 패턴이 대중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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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문재인 대세론 흔든

‘안철수 바람’의 허와 실 그야말로‘안풍(안철수 바람)’의 귀환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 임 공동대표가 대선 본선직행 열차에 탑승했다. 안 전 대표는 4월 4 일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75.01%로, 7연승을 거뒀다. 안 전 대표 지지도는 수직 상승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세 론’ 을 깨는 지지율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스권에 묶였다. 안 전 대표가‘문재인 대항마’로 급부상한 셈이다. 6 년 전 한국 정치를 강타한 안풍에 비견될 정도다. 이 추세대로라면 9 회 말 투아웃 역전 홈런을 치기 위한‘안철수의 쇼 타임’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안철수 대망론’의 신호탄과 함께 대선 승리 전략은 가동 됐다. 그러나‘안풍’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황소바람’이냐 ‘질소바람’이냐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안철수의 가고 있다.”안 전 대표 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다. 거대한 산성으로 여겨졌던‘문 재인 대세론’이 흔들렸다. 진원지는‘안철수 대망론’ . 호남에서 64.60%로 압승한 안 전 대 표는 거침없이 달렸다. 경선 직전 경쟁자였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 룰 압박에 수 세에 몰렸던 안 전 대표는 선거인단 없는 현장 투표 80%(나머지는 여론조사 20%) 룰의 최 대 수혜자가 됐다. 일각에선 손 전 대표 측 조 직력에 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기우에 불과했다. 누적 선거인단 18만 4184명 이 참여한 경선 흥행은 덤이었다. 안풍과 경선 흥행은‘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정당이나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로 이어졌다. 문 전 대표 측 이“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구도”라고 평가 절 하했지만, 일부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를 꺾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 아이>가 쿠키뉴스 의뢰로 4월 1일∼4월 3일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4 일 공표)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전 대표는 48.1%, 문 전 대표는 43.7%를 기록 했다. ‘지지후보 없음’ 은 6.7%였다. 하지만 다 자구도에선 문 전 대표(35.3%)가 안 전 대표 (21.6%)를 여전히 앞섰다. 이는 ARS 여론조 사(유선전화 45%+휴대전화 55% RDD 방식) 방식으로 한 조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4.9%다. <YTN>과 <서울신문>이 4월 5일 공개한 긴급 여론조사도 비슷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40.8%)와의 양자대결에서 47.0% 로 6.2%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는 문 전 대표 (39.0%)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4.0%), 심상 정 정의당 상임대표(3.1%)와의 4자 구도에서 도 39.0%로 1위를 차지했다. 유 의원 대신 자 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11.4%) 를 포함한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 38.0%, 안 전 대표 36.2%, 심 대표 4.0%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두 언 론사가 <엠브레인 >에 의뢰해 공표 당 일 전국 만 19세 이 상 남녀 1042명(가중 후 1000명)을 대상으로 RDD에 따른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39.2%, 무 선 60.8%)을 통해 실시 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응답률은 14.1% 다. 두 여론조사의 그 밖 의 내용은 중앙선거여 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 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의 결론은‘안 풍’의 재점화다. 이로써 안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말 새정

지난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 회‘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순회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가 수락연설 을 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결이 될 것이다. 이 대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지난 1 월부터 안 전 대표가 입에 달 고 다닌 말이다. 일종의‘예 언’이었다. 당시 민주당 친문 (친문재인)계 관계자들은“한 마디로 꿈”이라며 안 전 대표의 전망을 폄훼했다. 그러나 꿈은 현실이 됐다. 5·9 장 미 대선은 최대 6자(민주당-국민의 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비패권지대) 구도지만, 사실상‘문재인 vs 안철수’ 의 양자구도다. 19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재수생은 둘뿐이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결국 우리의 예상 대로 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간 당 내부 여론조사에 양자 대결 시 우위를 점한다는 결과

최소화하는 제약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인위 적인 단일화 대신‘홍준표 15% 안팎-유승민 3% 안팎’ 으로 묶어 보수층에 전략적 선택을 강요하는 전략이다. 자강론의 안 전 대표가 역설한‘국민에 의한 단일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이제 지켜보시라. 안철수가 이긴다”라고 말했다. 양순필 부대 변인도“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자신감을 드 러냈다. 안 전 대표 뒤집기는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실제 문 전 대표는 아들 문준용 씨 취 업 특혜 의혹 등으로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 고 있다. 안 전 대표 지지도가 파죽지세를 이 어간다면, 국민의당은 이 카드를 선택할 것으 로 보인다. 문 전 대표와의‘선명한 대립각’ 을 통해 반 문 정서에 불을 지피는 방안도 유력한 시나리 오로 거론된다. 5·9 장미 대선이‘문재인 vs 반문재인’구도로 고착된다면, 보수층과 중도 층에서‘안철수-유승민-홍준 표’단일화를 수용할 공간이 생 긴다. 여기에‘비토 문재인’특명 을 안고 4월 5일 대선판에 출격 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 위원회 대표의 비패권지대까지 합세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질적인‘문재인 vs 반 문재인’구도다. 송영길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은 안 전 대 표 양자 구도 지지도에 대해“질소포장 과자” 라고 말했지만, 상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유효한 카드다. 자강론이 안 전 대표 지지도 상승 추세가 전제된 시나리오라면, 이는 안 전 대표가 박스권에 갇혔을 때 시도할 수 있 는 돌파구다. 반문 진영의 총궐기를 촉구하는 연합작전군인 셈이다. 김 전 대표와 함께 비패권지대에 나선 정운 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홍석현 전 중앙 일보·JTBC 회장은 통합정부·공동정부를 명 분으로 힘을 합쳤다. 이들은 통합정부준비위

한국정치 강타한‘안풍’의 귀환…9회말 투아웃 역전 홈런도 가능 반문연대 선택하는 순간 호남 지지층 이탈‘딜레마’…자강론으로 쭉? 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을 탈당한 직후‘창당 →4·13 총선→대선 후보’등의 정치적 변곡점 마다 독자 세력화에 성공했다. 두 가지 주목할 대목이 있다. 아직‘상상 속 구도’에 불과하지만, 구도에 따라‘문재인 대 세론’위력은 반감될 수도 있다. 특히 대세론 균열과 복원력은‘반비례’다. 균열이 크면 클 수록 복원력은 떨어진다. 2002년‘이인제 대 세론’ 도, 공고한 산성이었던‘이회창 대세론’ 도 노풍(노무현 바람)에 일격을 당한 뒤 회복 력을 상실했다. 정치권 한 분석가는“대세론 은 한 번 무너지면 끝”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른 하나는 지난 3개월의 탄핵 국면에서 안 전 대표가 일관성 있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다.“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

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 의석수 최소 35석 ∼최대 40석을 맞힌 여론조사다. 이언주 의 원이 4월 5일 민주당을 탈당에 안 전 대표 지 지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은 40석이 됐다. 이제는 본선이다. 문제는 구도다. 안 전 대 표는 다자구도에서 열세다. 양자 대결에서는 앞서는 지표도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가상이 다. 수직 상승 중인 지지도를 바탕으로 ‘반문 (반문재인) 구심점’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다자 구도가 현실화될 경우 안 전 대표도 박스권에 갇힐 수밖에 없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 이외에 범보수진영 후보인 홍준표 자 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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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한계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호남 지지층과 보수적 인 반문 지지층이 상충할 수 밖에 없다. 반문 연대가 명 분으로 내건‘영남(유승민)호남(안철수)-충청(반기문· 정운찬)’의 통합은 온데간 데없이 시너지효과가 반감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안 전 대표가 영남 보수세력의 손을 잡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반문연대 카드를 택하는 순간 대망론은 것은 호남에 대한 배신”이 즉각‘한계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호남 지지층과 보수적인 반문 지 지층이 상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 라며“호남이 문 전 대표로 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 고 말했다. 원장을 맡아 금명간 3인 한때‘청년 멘토’였던 안 ‘루이 안스트롱’파죽지세 중 단일 후보를 선출한 멈칫하면 금세 지지층 썰물 전 대표가 박근혜 정권 부역 뒤‘유승민→안철수’등 자 논란에 시달리는 바른정 대망론·한계론 한 끗 차이 의 단계적 연대론에 시 당과 노회한 김 전 대표 등 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비패권지대 관계자 을 업고 나서는 것 자체가 자책골이라는 지 는“이들이 원샷 경선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적도 있다. 지지도가 정체되더라도 180도 시나리오”라면서도“최소 단계적 연대론은 턴하는 전략적 변화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실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정 이 답은 하나다. ‘강철수’를 넘어‘루이 안스 사장과 홍 전 회장의 경우‘안철수 옹립’에 트롱’ 으로 변신한 안 전 대표가 1∼2주 안 문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 분담 에‘문재인 산성’ 을 무너뜨리는 전략에 나 도 이뤄졌다. 김 전 대표는 유 의원을 설득 서야 한다. 파죽지세 과정에서 멈칫할 경우 하고, 정 이사장은 안 전 대표와 내부 통신 보수와 중도, 영남과 호남 지지층의 원심력 망을 가동키로 했다. 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그래서‘대망론’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과‘한계론’ 은 한 끗 차이다. 윤지상 언론인 안 전 대표의 딜레마다. 안 전 대표가 반 문 연대 카드를 택하는 순간, 대망론은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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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멘티·멘토 재회할까 주당은 제1당, 국민의당은 제3당이 됐다. 사실상 친문(친문재인)계에‘팽’당한 김 전 대 표는 4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때 멘토 관계였다. 그러나 결별을 택했다. 다 기자회견을 열고“‘위기돌파 통합정부’를 보여 시 접점을 모색할 조짐이다. 광야에 선 이들이 드리겠다”며 5·9 장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전략적 동거 체제를 유지할지 정치권의 초미의 했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 김 전 대표가 대권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에 직접 도전장을 낸 뒤 반문 연대의‘막후 조정 공동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자’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원회 대표 얘기다. 현재 이들은 반문(반문 이른바‘안철수 페이스메이커’역할론이 재인) 빅텐트를 고리로 교집합을 형성한 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킹메이커 노 상태다. 릇은 안 하겠다고 했는데, 페이스메이커 이들은 두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관 를 왜 하나”라고 일축했다. 정치권 복수 계가 틀어졌다.‘안풍(안철수 바 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들은 소원한 람)’이 정치권을 집어삼킨 2011 관계다. 안 전 대표가 김 전 대 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표의 만남이나 전화통화 등을 당시 김 전 대표는 안 전 대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의 멘토로 알려졌었다. 하 관계 복원의 변수는 있다. 지만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시장 보선 때 뭉쳤다 김 전 대표 대선 출마 날 민 이들의 관계는 깨졌다. 당시 김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 대선·총선서 각자의 길… 주당을 탈당 의사를 밝힌 이 에서“누가 나더러 (안철수의) 김종인계 이언주가 ‘관계 언주 의원이다. 이 의원은 대 멘토라고 하는데 생각해 본 적 복원’ 메신저로 나설 수도 표적인‘김종인계’다. 이 의 원은 탈당 이유에 대해“한국 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정치의 새 페이지를 여는 데 함께해야 하지 않 대표는 대선 때‘박근혜 캠프’의 국민행복추진 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정치권 안팎에 단장을 맡았다. 선‘안철수-김종인’의 관계 복원을 위한 메신저 18대 대선에 출마한 안 전 대표가 박근혜 당 역할을 자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비 ‘김종인계’중 탈당한 최명길 의원은 김 전 판하자, 김 전 대표는“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 대표, 이 의원은 안 전 대표 지원에 나섰다. 비 가 완전히 부족한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례대표인 최운열 민주당 의원도‘김종인 대통령’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각자의 길 만들기에 나섰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문재인 을 갔다. 안 전 대표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vs 반문재인 구도를 만들기 위한 역할 분담 같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반면, [윤] 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민

안철수-김종인의 질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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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필리버스터’ 원조는 따로 있었네! 박근혜·전두환 재판 소름 돋는 평행이론 이상한 재판이다. 변호사가 계속 판사와 대립한다. 판사와의 대립은 재판 진행 방식에 대한 논쟁 때문인데 변호인단은 계속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변호사가 자신의 지병을 이유로 재판을 지연시키려 할 정도다. 심지어 변호인단 전원이 선고를 앞 두고 사임해 버린다. 게다가 공판 도중 변호사들이 법정에서 퇴장을 하기도 한다. 박근 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답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원 사임 카드를 만지작거리기만 했을 뿐 실행하진 않았다. 정답 은 지난 1996년에 열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12·12 및 5·18사건 재판이다. 과 연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까.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보다 먼 저 구속됐던 두 전직 대통령의 재판 당시와 유사한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부터 마치 평행이론처럼 닮아 있기 때문이다.

구성부터 유사한 부분이 많다. 변호인단 전두환 씨의 변호인단의 중심은 이양우 변호사다. 당시 언론은 변호인단을‘이양우 변호사가 이끄는 연희동 법률캠프 소속 5명 의 변호사’라고 표현했다. 전 씨의 백담사 유 배 시절부터 연희동 법정대리인으로 구속 수 감된 전 씨를 가장 먼저 면회한 것도 이 변호 사다. 군법무관으로 준장 예편한 이 변호사 는 10, 11대 국회의원을 지낸‘군인 출신 정치 인 변호사’다. 여기에 대법원 판사 출신 전상 석 변호사, 검사 출신 석진강 변호사 등이 합 류했다. 박근혜 변호인단도 유사하다. 정치인 출신 유영하, 손범규 변호사를 중심으로 채명성, 정장현, 황성욱, 위재민, 서성건, 이상용, 최 근서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정

치인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검사 출신 변호 사들이 합류한 것. ‘정권의 집요한 정치적 압력과 편파적인 여론이 극에 달해 변호인을 찾기가 쉽지 않 았다. 나와 아무런 인연이 없던 전상석 전 대 법관이 변호를 자청했다. 이양우 석진강 조 재석 정주교 변호사가 나의 변호인으로 선임

지난 2월 박근혜 탄핵심판 16차 변론 에서 박근혜 측 대리인단들이 대화하고 있다. 위는 1996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 통령의 재판 당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법적 대리인이었다. 재판이 1996년 3월에 시 작됐으니 한 달 전이 아닌 서너 달 전인 구속 직후 변호사 선임이 이뤄졌다. 재판은 1996년 3월 11일에 시작됐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 그날 전 변호사의 모두변론 을‘변론이라기보다 차라리 역사바로세우기 의 반역사성, 5·18특별법의 위헌성, 5·18재 판의 부당성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질타하는 준열한 논고였다’고 평가했다. 모두변론이 법정을 숙연케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법정을 숙연케 했다는 ‘모두변론’ 을 <한겨레 > 사설은‘변호인단은 이러한 국민들의 정서 와는 너무 동떨어지게도 5공의 정통성을 옹 호하고, 12·12 군사반란과 5·18 대란 혐의 에 대해 무죄를 강변해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평했다.

박·전 변호인“지병이 있으니 쉬었다가…”지연 작전‘판박이’ 전 변호인 집단 퇴정·사퇴까지…박 변호인 전원 사임 시늉만… 된 것은 재판이 열리기 불과 한 달 전이다.’ 최근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 3권‘황야에 서다’에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서 전 변호사 는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변호를 자청한 인 물’로 묘사됐지만 그는 1991년 직권남용 등 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장세동의 변호인이었 다. 당시 전 변호사는 전 씨를 증인으로 신청 했었다. 어느 정도 인연은 있는 사이였던 것. 재판을 불과 한 달 앞두고 변호인단을 선 임했다는 얘기도 사실과 다르다. 전 변호사 와 석 변호사가 전 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것 은 1995년 12월로 구속 수감 직후였고 이를 주도한 게 이 변호사다. 1996년 1월 전 씨 측 이 헌재에 검사의 공소권행사에 대한 헌법소 원 심판청구를 할 당시에도 이 세 변호가가

점차 삐걱대기 시작한 재판은 5월 20일 8 차 공판에서 벌어진‘변호인 4명 집단 퇴정’ 사태로 이어졌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검사 의 망언’ ‘검찰의 무책임한 태도’ ‘거부당한 TV 생중계 요청’ ‘강행된 야간 재판’등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음은 회고록 내용 이다. ‘석진강 변호사는 고혈압 증세로 더 이 상 견딜 수 없어 퇴정하겠다면서 재판정에게 호소하듯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김영일 재 판장의 일방적인 소송 진행에 항의하며 전 상석, 석진강, 조재석 변호인이 퇴정했다. 법 정에 혼자 남아 있던 이양우 변호인도 체력 에 한계가 와서 더 이상 신문을 할 수 없다면 서 자리에 앉았다. 변호인 4명이 집단 퇴정

했지만 재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중 략)’ 변호인 집단 퇴정에 대해 당시 검찰은“실 익 없는 논쟁 유발로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날 상황에 대해 < 매일경제>는‘예상대로 노골적인 재판지연 전략을 구사했다. 구속만기기간이 끝날 때까 지 공판을 지연시키다가 선고공판은 불구속 상태에서 받도록 하겠다는 변호인단의 작전 은 진작부터 예측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게 다가 8차 공판은 전 씨 변호인단의 시간 끌 기도 논란이 됐다. <경향신문>은‘변호인 소 걸음신문’이라는 기사에서‘필리버스터링 이 법정에서도 일어난다면? 첫 변호인 반대 신문이 열린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변호 인 측은 그야말로 소걸음식 신문으로 일관했 다’고 비판했다. 6월 13일 13차 공판에서도 전 씨 변호인 전원 퇴장 사퇴가 벌어졌다. 전 씨는 회고록 에서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변호인단이 신속한 재판보다 실체적 진 실규명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주 2 회 공판은 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의 의 표시로 전상석 석진강 변호사는 불참하 고 이양우 변호사 혼자 참석했다. 이양우 역 시 변론 준비가 안 되어 더 이상 재판에 응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10시 30분경에 퇴장했 다. 변호인 전원 퇴장이라는 사법 역사에 흔 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에도 언론은 이를 전 씨 변호인단의 시간 끌기로 규정했다. <동아일보>는‘13차 공판에서 주2회 공판 강행을 둘러싼 격론 끝 에 신문 거부하고 퇴정했다. 재판부는 심리 를 지연시켜 구속 피고인들을 석방시켜 보려 는 공판전략에 따른 것’ 이라 지적했다. 심지 어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변호인단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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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하면 재판부의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 앞서 19차 공판에서 있었던 국선변호인 선임 임해서 재판부의 일정에 따라 공판을 진행해 과정에 대해 김영일 재판장을 질타했다’고 야 한다. 피고인들과 변호인단은 헌법이 보장 당시를 설명했다. 하고 있는 신속한 재판과 변호인의 조력을 받 그렇지만 당시 매스컴은‘국민 우롱하 을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이다’라고 는 변론 거부’ ‘파행 치닫는 12·12, 5·18공 주장했다. 판’ ‘파행으로 치닫는 역사재 7월 4일 19차 공판에서 전 판’등 표현으로 전 씨와 변호 씨 변호인단은 변호인단 전원 인을 비난했다. <동아일보>는 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전 기사를 통해‘전두환 노태우 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 피고인의 변호인 8명이 1심 을‘갈수록 더해가는 재판부 선고를 한 달가량 앞두고 8일 의 편파 진행 하에서는 더 이 변호인 선임을 전격사퇴한 데 상 변호다운 변호를 할 수 없 는 무엇보다도 재판의 공정성 다는 결론에 도달한 변호인단 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전원은 재판부에 사임계를 제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재 변호인 사퇴에 이어 전 씨와 전씨 회고록 팩트 체킹 판부가 국선변호인을 선임하 노 씨가 국선변호인 선임마저 해보니…변호인단 선임 자 전 씨는‘공소장을 읽어보 거부하고 이날 오후부터 법정 지도 못한 국선변호인’이라 관련 일부 거짓 드러나 에 출두하지 않은 것도 같은 고 반발했다.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 당시 <경향신문>은‘국선변 변호인단 이력도 닮아… 다’고 지적했다. 호사들이 수일 전 재판부로부 정치인 출신 중심 구성 이처럼 파행을 거듭한 1 터 혹시 국선변호인으로 선임 심 재판은 전 씨에게 사형, 검사 출신 변호사 합류 될지 모르니 준비하고 있으라 노 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 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2심에서 각각 무기 씨의 말처럼‘공소장을 읽어보지도 못한 국선 징역과 징역 17년으로 형량이 줄었고 결국 변호인’ 이 아닌 어느 정도의 준비는 돼 있었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이 확정됐 던 것으로 보인다. 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자 이양우 변호 7월 8일 20차 공판에선 전 씨와 노 씨, 두 사는“역사가 모든 것을 가리지 않겠나”라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이 며 대법원의 판결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인 르게 된다. 전 씨는 회고록은‘변호인들은 재 뒤“대법원 판결이 그렇지 뭐!”라는 냉소적 판장이 유죄를 예단하고 재판을 진행하고 있 인 한마디를 남겼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다는 점을 지적하며 변호인을 사임함과 동시 에 법정을 떠났다. 전상석 변호사는 퇴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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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치금은‘두둑’영치품은‘전무’ ‘독방생활 일주일’박근혜 어떻게 지내나 지난달 31일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려졌다. 미결수용자 수감시설에서 취침시간이 구치소에서 지낸 지 일주일이 지났다. 박 전 대 오후 9시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 통령은 덤덤한 모습으로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 령은 여전히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또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전 구속기간 고 있다고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의 수감생활에 이목이 집중되고 을 열흘 연장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피의 있지만 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제한적이 자 구속 기간은 최대 20일로, 오는 9일까지가 10일간의 1차 구속기 다. 지난 3일 박 전 간이다. 이번처럼 검찰 대통령의 올케인 서 은 추가로 10일을 신청 향희 변호사와 제부 할 수 있고, 법원이 추 인 신동욱 공화당 총 가 수사가 타당하다고 재가 접견을 위해 서 판단하면 구속기간이 울구치소를 찾았지만 연장된다. 박 전 대통 접견이 안된다는 통 령은 옥중조사를 거친 보를 받았다. 현재 구 후 다음주 후반께 재 치소 접견 가능 명단 판에 넘겨질 것으로 예 에는 유영하 변호사 상된다. 와 윤전추 전 청와대 한편 서울구치소에 행정관만 등록돼 있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중인 경기도 의 왕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 수감돼 있던 최순실 다. 서 변호사와 유 변 사가 면회를 하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씨는 지난 6일 서울 서 변호사는 영치금만 전달하고 접견하지 못했다. 연합뉴 남부구치소로 이감됐 호사는 박 전 대통령 스 다. 교정본부는 최 씨 의 영치금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치금의 한도액은 300만 원 가 박 전 대통령과 마주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이며 1일 사용한도액은 4만 원인데 유 변호사와 감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이 마주칠 수 있는 시간 서 변호사가 한도액을 다 보낸 것으로 예측되고 은 접견 때가 유일하다. 남부구치소가 최첨단 시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게 우편으로 전달 설을 갖췄다고 해서 최 씨의 특혜 논란도 이어 지고 있다. 최 씨는 지난 3일과 5일 시민과 목 된 영치품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6일 조사를 받았고, 사 등으로부터 책을 영치품으로 받은 것으로 확 오는 8일 다시 검찰의 옥중조사가 예정돼 있다. 인됐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지난 조사에서 검찰은 오후 9시까지 피의자 신 문조서 서명·날인 등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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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구속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2205억 원의 추징이 확정 선고되었다. 오른쪽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사진들.

“발포명령 없었다” 회 확정판결과 배치 ‘전두환 회고록’5·18 부분

조목조목 따져보니… 전두환 씨가 지난 3일부터 차례대로 회고록 3권을 냈다. 1979 년 10·26부터 최근까지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곳곳에 서“무슨 낯짝으로…. 참회록을 내도 모자랄 판”이라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왜곡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전과 달라진 태도도 나타 났다. 이에 대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는 전 전 대통령 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고록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광주사 와 관련된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 태’와‘5·18 사태’라고 썼다. 민주화운 는 식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동이란 개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폭동이 전 씨는 5·18 때 발포명령은 없었다고 주 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장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있었던 대법원 “빼앗은 장갑차를 끌고 와 국군을 죽이고 의‘12·12, 5·18 사건’확정판결을 거스르는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으로 국군을 사살한 행 발언이다. 최근 논란이 된 헬기 사격도 부인 동을 3·1 운동과 같은‘운동’이라고 부를 순 했다. 없다. 군수공장과 무기고를 습격해 무장한 시 “당시 시위대가 탈취한 무기는 총기가 민군이 국군을 공격했던 당시 상황을 이해할 5400여 정, 탄약 28만 8000발, 폭약 2180t 수 없다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내란 규모였다. 무장시위대의 공격은 전형적인 특 으로 판정됐던 광주사태는 어느 날‘민주화 공작전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를 위한 노력의 일환’ 으로 규정되더니 어느 사격 명령이나 자위권 발동지시가 필요하지 순간‘민주화 운동’ 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 않다. 개인적 판단과 행동만이 있을 뿐이다. 만 이를 공론화하는 길은 봉쇄된 것 같다. 쿠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상황에서 발포를 하지 데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부정·긍정의 않았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수대원에 구분을 하지 않듯 폭동도 부정·긍정의 의미 게 죽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공수부대의 자위 를 따질 필요 없이 폭동은 폭동일 뿐이다.” 권이 발동됐다는 게 오히려 설득력을 가진다. 전 씨는 지난해“북한군 개입은 없었다”는 헬기 사격 역시 헬리콥터의 특성을 잘 몰라서 식으로 반응했던 인터뷰 내용을 번복했다. 회 하는 이야기거나 계엄군의 진압활동을 왜곡 고록에는 5·18 당시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하려는 사람들의 악의적인 주장일 뿐이다.” 언급돼 있었다. 줄기차게 북한군의 5·18 개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과 자신이 상관 입을 주장한 지만원 박사를 옹호했다. 책은 없지만 상처 치유용‘제물’ 이 됐다고 했다. 재 5·18 당시 광주 현장에 있던 군 관계자들의 조사와 재평가도 요구했다.“피해와 희생이 증언 등을 들며 다음과 같이 서술됐다. 컸던 만큼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이 있을 수 ”’ 시위대 600명은 북한의 특수군’이라 밖에 없다. 그 십자가는 내가 지게 됐다. 나를 는 주장이 그동안 꾸준히 비난하고 모욕 주고 저 제기돼 왔다. 지만원 시스 “진실 조사 이뤄져야”주장에 주함으로써 상처와 분 5·18기념재단“오히려 환영” 노가 사그라진다면 나 템공학 박사는 광주사태 관련단체“법적 책임 묻겠다” 로서도 감내하는 것이 가 북한이 특수군을 투입 해서 공작한‘폭동’이었다 미덕이다. 진실의 전모 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교도소를 습격해 수 가 밝혀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지 모 감자들을 해방하는 것은 혁명군이 취하는 교 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가능한 조사만이라 과서적인 작전이다.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미 도 이루어져야 한다.” 전향 장기수들, 간첩들을 해방하려는 목적 때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가해자 문이었다고 단언해도 무리가 없다. 교도소 습 도 그런 말을 해주니 오히려 고맙다. 새 정부 격은 북한의 고정간첩 또는 5·18을 전후해 급 가 들어서서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 모두 진상 파된 북한 특수전 요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추 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공감해줬으면 좋 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5·18 유공자인 국 이에 대해 지만원 박사는“아직 책을 읽어 민의당 최경환 의원은“국가를 무력으로 장 보지는 않았지만 돈 받아 먹어 후배 명예 먹 악하고 국민 학살을 자행했던 역사의 죄인이 칠한 사람이 내 연구를 언급했다는 게 의아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후안무치한 망 할 뿐”이라고 말했다. 언을 일삼고 있다”며“계류 중인 5·18특별법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지난해 6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엄정히 책임을 물을 월 <신동아>와의 인터뷰 내용과 정면으로 대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치된다. 당시 전 씨는 5·18 당시 북한군 침투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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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빅3’캠프 전력 비교 19대 대선의 대진표가 짜 여졌다.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지은 각 당 선거 캠프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 은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일 정을 관리하고 전략을 세운 다. 캠프의 역량에 따라 선거 결과는 좌우되기 마련이다. < 일요신문>이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후보 캠프 전력을 비 교해봤다.

# 문캠프

임종석 전 의원

# 안캠프

송영길 의원

이용주 의원

# 홍캠프

김경진 의원

윤한홍 의원

이주영 의원

‘문’전성시 이룬 그곳 잡음도 많더라 # 문캠프 문재인 후보는 지난해부터 대세 론을 형성해왔다. 캠프가 문전성시 를 이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 큼 캠프 규모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 한다. 매머드급으로 꾸려진 문재인 캠프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공동 선대위원장만 12명에 달한다. 친문 패권에 대한 반감을 의식해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인 모습도 보인 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인 임종석 전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다. 비주 류 호남 출신인 송영길 의원은 총괄 본부장을, 역시 비주류로 분류되는 민병두 의원은 특보단장으로 문 후 보를 돕고 있다. 문 후보 참모 그룹은 2선으로 배 치돼 관심을 모은다. 양정철 전 청 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비서실 부 실장,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 서관은 일정 담당을 맡았다. 당 대 표 시절 문 후보 메시지를 총괄했던 신동호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은 메 시지 팀장으로 발탁됐다. 또 문 후 보 복심으로 통하는 최재성 진성준 전 의원 등은 직함 없이 막후에서 문 후보를 돕고 있다고 알려졌다. 외곽에선 싱크탱크‘정책공간 국 민성장’이 문 후보를 지원한다. 조 윤제 서강대 명예교수 소장을 필두 로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교수가 1000명이 넘어 화제 를 모았다. 이들은 문 후보의 공약 수립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많은 인사들이 모이다 보 니 잡음도 끊이질 않았다. 안보자

문 위원으로 영입된 전인범 전 특전 사령관은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홍보본부장을 맡았 던 손혜원 의원 또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계산된 것” 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한 내부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 다. 기존의 문 후보 가신그룹과 영 입 인사 간 파워게임이 대표적 사 례로 꼽힌다. 문 후보 측의 한 의원 은“차기 대통령은 바로 국정을 출

었던 최경환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김중로 의원은 특보단장이 됐다. 이용주 의원은 미래기획본부 장, 윤영일 의원은 국민정책본부장 으로 안 후보를 돕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국민소통본부장, 송기석 의 원은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았다. 채 이배 의원은 정책실장, 김경진 의원 은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정치권에선 검사 출신이자 최순 실게이트에서 인지도를 쌓은 이용

위원 등이 포진했다. 또 다른 보좌 진은“안 후보는 최근 여론 조사 결 과가 좋게 나오면서 문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안철수 캠프 과제는 세 불리기”라고 했다. 안 후보의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스탠스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다음 은 앞서의 보좌관 말이다.“안철수 캠프는 외연을 확장할 시간적인 여 유가 부족하다. 안 후보가 어떤 인 사를 모으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문캠프 공동선대위원장만 12명‘매머드급’…내부 파워게임도 치열 안캠프 청문회 스타 이용주·김경진 등 포진…세 불리기 시간 부족 범시켜야 한다. 집권 가능성이 높 은 문 후보 측에서 주요 보직에 대 한 논의가 오가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면서도“문 후보 주변에서 자리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대선 판 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안캠프 안철수 캠프는 경선 후 지지율 상 승으로 고무돼 있다. 캠프는 2012 년 대선에서 안 후보를 돕던 인사들 과 제20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 한 초선 의원들로 구성됐다. 2012 년 대선 때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 광희 변호사가 다시 캠프 비서실장 으로 돌아왔다. 또 본부장이었던 김성식 박선숙 의원은 물 밑에서 안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의원들은 안 후보의‘정예 부대’다. 박지원 대표 비서실장이

홍캠프 보좌진들 합류 불구 인재난…극단적 메시지 강점이자 약점 주 김경진 의원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보좌 관은“안 후보는 법조인들을 신뢰 하는 경향이 있다. 제일 먼저 중용 했던 인물도 금태섭 변호사였다. 최 순실 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저격수 로 나선 사람들 모두 검사 출신이었 다”면서“문재인 캠프를 공격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내공이 있는 사람 들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 다. 외곽 자문 그룹 또한 탄탄하 다. ‘정책네트워크 내일’ ‘안철수와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등에는 최상 용 고려대 명예교수, 박원암 홍익대 교수,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

않다는 점이 딜레마다. 과거 안 후 보 측근 가운데 최장집 금태섭 윤여 준 등이 안 후보 주변을 떠났다. 안 후보에겐 사람을 아우르는 힘이 없 다는 말이다. 왜 떠났을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또 하나는 박지원 대표가 안 후보에게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박 대표는 노련한 정치인이지 만 사실 구시대 인물이고 안 후보완 정치적 지향이 일치되지 않기 때문 이다.” # 홍캠프 후발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인력 난을 겪고 있다. 원내 유일한 친홍 계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이 비서실 장으로 합류했다. 이주영 의원은 대 선기획단장에, 김정훈 의원은 직능 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의원은 청주 지법 판사 시절 당시 청주지검 검사 인 홍 후보에게 개명을 권유한 인연

이 있다. 경남도에서 홍 후보를 보좌했던 측근들도 최근 사직서를 내고 캠프 에 합류했다.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인 이종혁 전 의원과 오태완 정무조 정실장이 캠프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장수 비서실장도 곧 사 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홍준표 캠프의 저격수는 홍 후보 본인이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 해“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는 등의 망언을 쏟아냈 다. 최근 <JTBC>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홍 후보는“지금 대법원 에서 손 박사도 재판 중에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내가 거꾸로 묻는다 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말해 논란 이 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한 보좌진은“색깔 이 분명하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 단호한 안보관 차원에서 봤을 때 메시지가 단순하고 명쾌하다. 때 문에 캠프 자체는 일사분란하고 결 속력이 강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러한 홍 후보 행보가 발 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도 들린 다. 한 민주당 보좌진은“후발 주자 로서 차별화를 위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극단적인 언사로 정 책을 내세우는데 누가 (캠프에) 가 있을 수 있겠냐. 대선 주자로 적합 한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 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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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좌우의 날개’장착 안 ‘중도 브레인’가동 문

문재인호

VS

안철수호

경제정책·경제참모 비교 분석 <일요신문>은 창간 25주년을 맞아 유력 대선 주자 2인의 경제관을 살펴보는 기획 을 마련했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 보의 경제정책은 ‘국민성장론’ 으로 대표된 다. 그간 한국 경제정책의 초점이 정부와 기업 중심의 성장에 맞춰졌다 면 이제는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을 강조하겠다는 것. 국민의 가처분소 득을 높여 소비와 내수를 통해 성장을 이끌고 성장한 만큼 일자리가 늘 어 국민소득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후보는 가처분소득 증대와 관련 #문재인 한 공약으로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 다. 문 후보는 지난 3월 16일 서울신용보증재 단에서 열린‘비상경제대책단 제2차 경제현 안 점검회의’에서“가처분소득의 40% 이상 을 부채상환에 쓰면서 금융부채가 금융자산 보다 많은 한계가구도 150만 가구가 넘는다” 며“가정경제부터 국가경제까지 우리 경제를 잘 흐르게 하려면 가계부채부터 해결해야 한 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가계부채 3대 근본대책과 7대 해 법을 제시했다. 3대 근본대책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와 가계소득을 늘려 상환능력을 높 이고 생계형 대출수요를 줄여 국가경제를 살 리는 소득주도 성장정책으로 전환 ▲도덕적 해이를 막으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 는 방안 마련 ▲금융기관이 아니라 금융소비 자 보호에 중점을 둔 정책 운용이다. 또 7대 해법의 주요 내용은 ▲가계부채 총 량관리제 도입 ▲이자율 상한 25%(대부업 27.9%)에서 20%로 단일화 ▲국민행복기금 의 회수불능채권 채무 감면 ▲죽은 채권의 시 효 연장 및 매각 방지 ▲금융소비자보호법 제 정, 금융소비자 보호전담기구 설치 ▲주택 안 심전환대출 제2 금융권 등으로 확대 ▲비소 구주택담보대출 확대다. 문 후보는“금리인상 한파를 견디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특히 중점 을 뒀다”고 설명했다. 7대 해법 중 특히 가계부채 총량관리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미국이 금리 인상을 발 표했고 앞으로 3%까지도 금리 인상이 예상 된다”며“그러면 국내 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금리를 1% 올리면 연간 9조 원 의 이자 폭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어“지금 당장 1344조 원의 부채 해결이 시급 한데 가계부채 총량관리제를 도입해 가계부 채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약 은 방향을 잃은 돛단배와 같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가처분소득을 높이는 다른 공약 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줄이 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상시

문재인‘국민성장론’

가계부채 총량관리제 도입 대부업 이자율 20%로 규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는 정 규직 고용 법제화 ▲동일기업 내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실 현 ▲최저임금 점차적 인상 등 이다. 문 후보는 삼성·현대자동 차·SK·LG 4대 그룹을 우선 개혁 대상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4대 그룹을 타깃으로 한 이유에 대해“30대 재 벌 자산 대비 비중을 살펴보면 4대 재벌의 비중이 절반, 범 4대 재 벌로 넓히면 무려 3분의 2다” 라며“먼저 공공부문에 노동 자추천이사제를 도입하고 이를 4대 재벌과 10대 재벌 순으로 확 대해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재벌 개혁의 방안은 ▲총수일가의 횡포를 견제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권리 강화 ▲문 어발식 확장 규제 ▲각종 특혜 폐지 및 축소

문재인 후보가 지난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단 2 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신 발휘가 어려워 지 며 장 기 적인 기 업 가치를 높 이기 위한 대규모 설 비투자는 물론 기술· 인력개발 투자나 고용 창출 및 유지가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보수·진보 대표 경제학자 김광두·김상조 교수 영입… ‘진보’최정표 재벌개혁 총괄 김광두

등이다. 이미 2016년 7월 김종인 전 더불어민 주당 의원 등 122명의 의원이 문 후보의 공약 과 비슷한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현 재 국회 계류 중이다. 이 개정안은 다중대표 소송 도입, 사외이사 선출 개선, 감사위원회 독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재벌개혁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 고 있다. 하지만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 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경제 5단체와 업종·지역별 단체들로 구성 된 경제단체협의회는 지난 3월 8일 결의문을 통해“상법 개정안은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을 훼손하고 강제적으로 기업의 자율성을 제한 하고 있다”며“모험투자와 혁신 등 기업가정

김상조

최정표

이외에도 문 후보는 공공일자리 81만 개 창 출 공약을 내걸었다. 소방관, 경찰, 복지공무 원 등 인력이 부족한 분야의 신규 채용을 적 극 이끌어나가겠다는 것. 문 후보는 지난 1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 쏟아 부은 국가예산 22 조 원이면 연봉 2200만 원 일자리를 100만 개 만든다”며“재정운용의 우선순위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월 17일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김광두 전 국가미 래연구원장(서강대 석좌교수)과 김상조 경제 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을 영입했다. 김광

두 전 원장은 지난 3월 16일 원장직을 사임하 고 문 후보의 싱크탱크인 새로운대한민국위 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소속이었던 국가 미래연구원은 2010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 거를 돕기 위한 싱크탱크였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경제 교사’라 불렸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박 전 대통 령과 거리를 두며 정부 비판에 적극적인 모습 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보수 성 향의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그는 국가미래연 구원 홈페이지에서“시장경제원리의 기본원 칙 아래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능력중심 및 기회균등, 동반성장, 창조와 혁신, 조세정의 를 중시한다”고 자신의 이념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미래연구원장 재직 시절 4차 산업혁명, 재벌개혁 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2월‘4차 산업혁명, 세종대왕이여 응 답하라’라는 제목의 칼럼에서“경제의 큰 축 인 재벌기업들은 2세, 3세로 세습되면서 창업 자들의 도전정신은 사라지고 보신과 안전을 지향하는 기업 관료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며“오히려 이들은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여 중소·벤처기업들의 신규 창업을 저지하기까 지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재벌 기업의 순환출자 구조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해 9 월 보고서‘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과제’를 통해“순환출자가 기술혁신에 필요한 전략적 제휴, 기업인수합병을 위한 예비적 투자 활동 등에 필요하다”며“이를 전면 금지하면 기업 들의 창의성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민주화”라고 설명했다. 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제공약을 이 해하는 키워드는‘공정성장론’과‘4 차 산업혁명’ 이다. 안 후보는 2015년 9월 자 신의 싱크탱크인‘정책네트워크 내일’과 함 께 공정성장론을 발표했다. 공정성장론의 개 념은 한마디로 중소·벤처기업이 시장에서 공 정한 경쟁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 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한국에도 구글, 인텔,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등장해 국가 경 제를 이끄는 ‘엔진’ 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 들 기업 주도로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면 저출 산에 따른 생산 가능 인구 감 소, 내수 축소 등 우리 사회 에 내재된 여러 문제가 해 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의 경제관은 ICT(정보 통신기술) 기반 벤처회사가 주도하는 미국형 자본주의 로 요약된다. 공정성장론의 연장선에 서 4차 산업혁명은 안 후보의 주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 명의 핵심 논지는 온라인 산업이 오프라인 산업을 통 제할 수 있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내비게 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길을 찾 고, 의식주에 필요한 상품을 클 릭 한 번으로 주문하며, 실시간 커 뮤니케이션을 통해 재화와 서비스 가 쉼없이 오간다. 이 같은 변화는 국가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민간 주 도의 경제 성장이 불가 피하다고 안 후보는 믿고 있다. 그러나 생산 방식의 기계 화 등 기존 산업 구조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

#안

안철수‘공정성장론’

벤처기업 2차 납세의무 면제 중기 취업자 2년간 1200만원 공공부문 직무형 정규직 도입

안철수 후보가 지난달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공정한 자유시장경제 질서 확립, 재 벌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경제개혁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했다. 실제 문 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순 환출자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번 19 대 대선에서는 순환출자 규제에 관한 공약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김상조 교수는 진보 경제학자로 평가받는 다. 그의 이념은 경제개혁연대 창립선언문 의‘한국의 기업지배구조와 시장경제질서에 투명성과 책임성의 원칙이 뿌리 내릴 수 있도 록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할 것’이 라는 문구에서 잘 드러난다. 실제 김 교수는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근 무하면서 재벌 개혁에 대한 의견을 적극 피 력해 왔다.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 도“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상법 개정이 국민 적 과제로 떠오르게 된 배경과 법 개정 취지 를 몰각한 채 정치 논리에 따라 개혁을 변질 시킨다면 야당도 자유한국당과 다르지 않다 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국회가 개혁입법 을 통과시켰다는 명분이 아니라 제대로 된 상 법 개정을 통해 실질적인 개혁을 이루어낼 것 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재벌개혁 문제와 관련해 큰 그림은 같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문 후보와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 문 후보는 대기업이 제2 금융권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는 금산분리 정책을 내 놨다. 하지만 김 교수는“금산분리는 사실상 삼성그룹만의 문제”라며 반대 의견을 보였 다. 지주회사 요건과 규제 강화 방안에 대해 서도 문 후보는“자회사 지분 의무소유비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반면 김 교수는 자회사 지 분 소유비율을 의무적으로 높이는 대신 일정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면 법인세 등의 혜택을

안철수 주는 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비록 김광두 위원장과 김 상조 교수는 보수와 진보 라는 대척점에 서 있는 경제학자들 이지만 두 사람은 2015 년부터 거의 매월‘보수·진보 합동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교환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핵심경제 참모로 채이배· 김성식 의원 꼽혀…‘중도’ 박원암 원외 경제 브레인 채이배

공동성명을 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 산을 주장했다. 문 후보의 재벌개혁 정책을 총괄한 사람 은 최정표 건국대 교수로 알려졌다. 최 교수 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 출신의 진보 성향 학자다. 1980년대부터 경 제민주화를 주장한 최 교수의 대부분 논문이 재벌 또는 기업과 관련됐다. 최 교수는 2015 년 11월 경실련 경제민주화 강좌에서“재벌 이 있어야 한국경제가 산다는 주장은 일본 의 식민지배 덕분에 한국이 근대화됐다고 이 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국민들도 경 제성장에 공헌한 만큼 고르게 대접받고 힘이 재벌에 집중된 것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경제

김성식

박원암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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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에서 안 후보는 벤처기업의 창업자 또는 투자자가 사업에 실패할 경우 ‘2차 납세의무’ 를 지지 않도록 했다. 이 법의 요지는 창업자 와 투자자가 사업에 실패해도 조세 부담 없이 재창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또 안 후보는 그가 정책약속 1호로 내놓은 창업혁명 공약에서 남다른‘벤처사랑’ 을드 러냈다. 안 후보는 창업 지원 정책을 총괄할 창업중소기업부(현 중소기업청) 신설 ▲벤처 성장 주기별 맞춤형 금융 지원 ▲벤처가 보유 한 특허 등록 촉진 ▲스타트업‘엑시트’ 시헐 값 매도 방지 ▲스타트업 특구 조성 등을 공 약으로 제시했다. 나아가 벤처 인재 육성을 위해 공공분야 연구인력 증원(1만 8000명 →4만명), 비정규직 연구인력 정규직 전환 등 도 약속했다. 안 후보의 핵심 경제참모로는 캠프에서 정 책실장을 맡고 있는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과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꼽힌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채 의원은 국회 입성 전 경제개혁연구 소 등에 몸담으며 대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주창했다. 실제 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보 면 안 후보가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채 의원은“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자산 5 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늘면 기업 자산의 상 속 및 증여,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제재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일부 규제 관련 법안에 대해 현행 기준인 5조 원을 유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또“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10조 원으로 완화되면 61개 기업이 중소기업법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들을 사실상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뿐만 아니라 재벌에 대한 감시·견제를 목 적으로 한 법안도 눈에 띄는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 제한 ▲지주회사의 내부거래 규제 강화 ▲해외계열사와 거래 공시 의무 강 화 등이 대표적이다. ▲사외이사 내부 인사 선 임 기준 강화 ▲상장기업 외부 지정 감사제도 도입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및 조사권 강화 ▲주식양도소득세 누진제 적용 ▲배당소득증대세제 폐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도 눈여겨볼 만한 법안이다. 안 후보의 원외‘경제 브레인’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인사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활 동한 박원암 홍익대 교수다. 중도 성향의 경 제학자로 알려진 박 교수는 분배보다 성장에 초점을 두고 안 후보의 경제정책을 설계한 것 으로 전해진다. 특히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매달 2년간 50만 원씩 지원하 겠다는 정책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다 만 박 교수는 은산분리 완화 등 진보진영에서 반대하는 거시정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고, 직무형 정규직제 도입 등 비정규직 문제 해법에서 진보 성향 지지자들과 충돌할 수 있다.

져왔던 지난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 은 그‘확장성’과‘파괴력’에서 검증돼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재벌과 제조업 기반인 우 리 경제체질을 중소·벤처로 바꾸겠다는 구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상 역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온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 안철수 후보 가 발의한 경제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관련 법안 중 국 MegaMax는 회 계류 중인 최고 품질과 대표적인 법안 좋은 가격을 은‘지방세특례 약속합니다 제한법 일부개 정법률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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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K-9 자주포 비리 무혐의’에도…

납품업체 파산 위기 맞은 까닭 방위사업청이 방산비리 의혹을 받은 한 중소업체에게 강 제로 20여 억 원을 환수한 것은 잘못된 처분이며 되돌려줘 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해석이 최근 나왔다. <일요신문> 은 지난해 9월‘[단독] 방산비리 수사 무리수에 K-9 자주포 생산 중단 위기(1269호)’제하의 기사를 통해 방산비리 혐의 적용과 부당이득금 환수 처분 기준 법령이 잘못됐다고 보도 했는데, 한 달 뒤 검찰은 보도 내용과 같은 이유로 방산업체 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부당 이득금 환수 처분을 취소할 수 있는 데다 권익위 시정권고까 지 받았지만 방사청은 여전히“환수금은 되돌려 줄 수 없다” 며 버티고 있다.

갑을병‘네탓’공방…

사상 최대 무기 수출 엎어질 판 “방

사청은 법 절차를 무시했 으며, 검찰 무혐의 처분에 도 환수를 강행했다.” 지난 4월 4일 국민권익위원회 는 방사청이 한 중소업체에 환수처분 을 하는 과정에서 절차와 규정을 제 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환수한 금액 을 업체에 되돌려줄 것을 권고했다. 권익위는“방사청은 환수금액 산정 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임의로 환수금액을 책정했고, 강제 로 환수한 것은 지위를 이용한 횡 포”라고 밝혔다.

# 국산 핵심 무기서‘잡음’ K-9 자주포는 우리 군의 핵심 화 력 중 하나인 국산 무기다. 현재 국 내 서북도서와 전방 지역에 900여 문이 설치돼 있다. 지난 2010년엔 북한의 연평도 기습포격에 맞선 무 기로 주목 받기도 했다. 또한 K-9 자주포는 세계 최강으 로 꼽히는 독일제 자주포와 비교해 성능은 유사한 반면 가격이 절반 수 준이라 국산 무기 가운데‘수출 효 자’품목으로 꼽히기도 한다. 문턱 이 높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유 럽 방산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는데, 터키(2001년)를 시작으로 폴란드 (2014년), 핀란드(2017년 3월)에 이 어 지난 4월 2일엔 인도 정부가 자 주포 100문 도입을 승인했다. 인도 와의 계약 금액만 약 7200억 원에 달한다. 실제 계약이 체결되면 국산 지상무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기 록된다. 그런데 지난해 5월‘잡음’ 이 생겼 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

사대가 K-9 자주포에 들어가는 부 품을 납품하는 업체 대표를 특정경 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것. 당시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문 제가 된 업체의 대표는 2008년 11 월부터 2016년 2월까지 K-9 자주 포, K-55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전 원공급장치 1100여 개를 국내 대기 업 방산업체에 납품했다. 이 과정에 서 업체 대표는 생산비용 절감을 위

# 사기 적용 가능했나 당시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군 안 팎의 방위사업분야 전문가들과 방 산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다”는 말이 오갔 다. 사기 혐의를 받은 업체의 계약관 계를 보면 방위사업법 적용 대상이

K-9 자주포 최근 인도와 7000억 원대 수출 계약… 그러나 방사청 버티기로 주요부품 납품사 발동동

은‘사인(私人) 간의 일반계약’ 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두 업체의 계약서 에도 방위사업법이 아닌“하도급법 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다. 하도급법에는 업체가 생산 과정 에서 외주제작을 통해 비용을 절감 한 내용을 알리거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내용이나 의무는 없다. 생 산 비용 절감은 일반 기업의 통상적 인‘경영활동’으로 분류되기 때문 이다. 다만 방산업과 관련해 업체별 계약특수조건에 따라 통보해야 하

방사청, 부당이익 명목 20억 임의 환수…시정 권고에도 반환 거부 방사청-납품사 사이 하도급관계 A사·B사 등도 책임 떠넘기기만…

업 공수는 부품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과 인건비를 기록하는 부 분이다. 이 업체는 모두 자체 제작 으로 작업 공수를 계산해 서류를 작성했다. 하지만 소규모 중소기업 들은 작업 공수를 세부적으로 구분 해 작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 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직원 숙련 도, 납품 기일 변경, 수요 증가 등 다 양한 변수가 있어 계약 시점에 정확 하게 작업시간을 명시하는 건 불가 능하다. 이 때문에 보통 작업 공수 는 평균을 내서 작성한다. 현장 상 황이 조금이라도 반영됐다면 사기 로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 다.

# 검찰 무혐의에도‘모르쇠’ 해 코일 감는 공정 일부를 외주업체 2곳을 통해 진행했는데, 이를 자체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1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 다. 이 사건은 익명의 제보자가 국민 권익위원회에 알렸고 권익위는 심 사 후 경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다. 방사청이 검찰 수사가 시작도 되 기도 전인 지난해 5월 환수 처분을 내린 것. 경찰의 기소의견만을 근거 로 중소업체가 사전 통보 없이 외주 제작을 해 생산 단가를 낮추는 방법 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방사청은 부당이득금 및 가 산금 명목으로 20억 5600여 만 원 을 중소업체가 향후 지급해야 할 물 품 대금에서 상계 처리했고, 최근까 지 환수를 진행하고 있다.

아닌 일반업체인 데다, 일반업체가 생산 과정에서 외주 제작을 통해 비 용을 절감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행 위가 국가에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문제가 된 업체의 계약관 계를 보면, 이 업체는 방위사업청 의‘재하도급업체’로 방사청(갑)·A 방산업체(을)·B 방산업체(병)·사기 혐의 중소업체(정)의 순으로 계약돼 있다. 즉, 앞서의 업체는 방사청과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닌 B 방산업체 와‘사적 계약 관계’다. 따라서 문제가 된 중소업체와 B 방산업체 간 계약은 방위사업법 및 관련 내부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 다. 방사청과 A 방산업체의 관계가 방산수의(확정)계약이라고 하더라 도, 중소업체와 B 방산업체 간 계약

는 경우가 있지만 이 업체는 해당되 지 않는다. 또한 중소업체가 작성한 서류 중 문제가 된 것은‘작업 공수’부분인 데, 여기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작

검찰의 판단도 앞서의‘계약관 계’를 근거로 내려졌다. 수원지방검 찰청은 지난 10월 31일 중소업체에 대해‘혐의없음’ 으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검찰 불기소결정서를 보면

과천 종합청사에 위치한 방위사업청 입구.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라고 밝혔다. 현재 방 사청은 앞서의 계약관 계에 있는 A, B 방산업 체를 거쳐 중소업체에 특별원가검증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중소업체의 고충 민 원을 받은 권익위도 방 사청이 부당이득금 환 수 처분을 취소해야 한 다는 해석을 내놨다. 권익위는“방사청이 환 수금액 산정을 위해 필 요한 원가검증 절차를 밟지 않고 임의로 20 여 억 원을 환수금액 으로 책정한 것은 잘못 됐다”며“방사청이 직 접적인 납품 계약을 맺 지 않은 중소업체에 원 가검증을 요구하는 것 도 월권행위”라고 밝 혔다. 권익위는 또“부 당이득금 환수 처분은 취소하고, 공정하고 객 △중소업체가 부품을 외주제작할 관적인 절차 등을 통해 부당이득이 K-9 자주포 비리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납 품업체가 방사청의 환수금 당장 반환한다 거부로 파 경우 B 방산업체에 고지해야 확인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해 산 위기에 몰려있다. 연합뉴스 는 계약 규정은 없고 △외주제작 여 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는 업체의 경영 판단에 따라 결정 되는 것이며 △자체제작을 한 것처 럼 자료를 제출했다는 사실만으로 B 방산업체를 속이려는 의사가 있 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명시돼 있다. 중소업체는 검찰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지난해 11월 방사청에 부당 이득금 환수 처분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방사청은 방위사업 관리규정 제420조 제2항을 근거로 중소업체에 부당이득금 환수 처분 을 통보했다. 이 규정을 보면 부당이 득금 환수 처분 대상 업체는 1. 검 찰에 기소된 업체 2. 원가검증 실시 후 부당이득금에 대한 원가회계심 의위원회의 심의가 예정된 업체 3. 기타 외부기관(검찰, 경찰, 조사본 부 등)에서 부당이득 편취사실 및 금액 등이 확인된 업체로 명시돼 있 다. 이 규정에 따르면 업체는 검찰 무 혐의 처분으로 1번, 3번 규정에서 벗어났으며, 부당이득금 환수 처분 시점 당시 원가검증 자체를 받지 않 았기 때문에 2번 역시 해당되지 않 는다. 방사청은 내부 규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부당이득금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환수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방사청은 중소업체의 취 소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면서“사기 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방위사업법의 부당이득 편취행위에 있으며 한 Class는 4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운영됩니다 ● 해당될 소지가 있으므로‘특별원가 TEL 09 274 0550 검증’ 을 C2 실시한 후 이 민원 환수처 212 Burswood Dr. Howick 분 결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

하지만 권익위의 시정권고 이후 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 히려 방사청, 계약관계에 있는 A, B 방산업체들은 책임을 서로에게 떠 넘기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처 분 취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 다. 다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 렸지만, 중소업체의 부당이득 의혹 은 명확하게 확인해주지 않았다. 부 당이득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결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의“방사청이 중소기업에 대 해‘의혹’만으로 처분을 결정하고 검찰 무혐의 이후에도 결정을 유지 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는“확 인해 봐야 한다”고만 답변했다. 또 한 권익위의 지적에 따라 방사청 이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닌 중소기업 에‘특별원가검증’ 을 실시할 수 있 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지만 방사 청 관계자는“방사청과 직접 계약을 맺은 건 A 방산업체다. A 업체에 원 가검증을 요청해 둔 상태라 그쪽에 문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A 방산업체 관계자는“중소업체 와 직접 계약을 맺은 업체는 B 방산 업체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B 방산업체 관계자는“방사 청과 중소업체 간의 문제로 파악하 고 있어 언급하기가 어렵다. 계약 내 용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공개가 불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의 중소업체는 지난 1999년 K-9 자주포 전력화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왔다. 이 업체가 납품하는 전 원공급장치는 K-9의‘주요 부품’ 으로 분류돼 있다. 이 업체를 제외 하면 현재 K-9 전원공급장치를 생 산·납품할 수 있는 또 다른 업체는 없으며, 국내에서 개발한 무기라 수 입 대체품 역시 없다. 중소업체 관계 자는“이 부품은 초기 개발에 5년이 걸렸다. 새로 개발하려면 최소 2년 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중소업체는 파산 위 기에 몰려있다. 이 중소업체의 관 계자는“지난해 6월부터 납품 대금 의 30%를 떼어내 납부했고, 9월부 터는 70%를 떼어내고 있다. 거액 의 환수금도 문제지만 국가방위사 업에 차질을 빚은 업체로 낙인 찍혀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까 더 우 려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중소업체가 직접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권익 위는“근거없이 부당이득금 환수 처 분과 가산금 부과 처분을 받을 경 우 행정소송 등을 통해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방사청이 계약 관계에 따라 A 방산업체·B 방산업 체·중소업체 순으로 처분 결정을 내린 탓에 중소업체는 소송의 직접 당사자가 될 수 없다. 한 방위산업 전문가는“A 방산업 체가 소송을 대리해야 하지만 방사 청과의 계약관계에서‘을’인 A 업체 가 쉽게 움직이기는 어렵다. 현재 중 소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은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넣는 게 전부”라고 지 적했다. 그는 이어“계약 관계에서 가장 아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 요 부품 생산 업체마저도 이런 식으 로 어려움을 겪으면 국산 방산기술 축적이나 개발은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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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을 성공시켜야 큰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니 꼼꼼하 게 챙겨라. 37년생 다툼은 해결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49년 생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61년생 사소한 실수가 부부싸움을 불러온다. 73년생 바르게 행동하니 따르는 사람 이 많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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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너무 많은 변화보다 조금만 바꾸는 것 이 좋다. 38년생 무언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50년생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손해를 안 본다. 62년생 급할 수록 돌아가는 것이 더 낫다. 74년생 공과 사의 구분을 잘해 야 손해가 없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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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에 넘어가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신경 써라. 39년생 소비를 잘해야 남는 것도 있는 것이다. 51년생 규칙에 얽매이면 일을 잘할 수 없다. 63년생 모든 일에 일관 성이 있어야 성공한다. 75년생 윗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이익 이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어려운 일은 대부분 해결되어 가는 시기이니 너무 걱정할 것 은 없다. 40년생 적당한 시기에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52년 생 중용을 지킬 때 안정이 보장되는 시기다. 64년생 계획이 너무 많아서 이루기 어렵다. 76년생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 를 잡아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이 잃었던 것들을 회복하게 될 수 있는 시기이니 최선을 다하라. 41년생 모든 일에 주의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53년 생 노력을 해야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 65년생 쉽게 포기 하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 77년생 능력 있는 후배의 도 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가진 것이 많다면 그만큼 손해를 볼 일도 많고 관리하기도 복잡하다. 42년생 너무 튀면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 54년생 일의 순서가 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66년생 경험이 많은 만큼 실수도 줄어든다. 78년생 어려운 일도 시간이 지나면 풀 린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열심히 노력하면 산이 가로막고 있어도 조금씩 전진하게 될 수 있다. 43년생 참고 견디면 그만큼 이익이 생길 수 있다. 55년생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시기이다. 67년생 노 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79년생 너무 나대면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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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나서서 어려움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은 없다. 44년생 생각지도 못한 귀인이 도움을 준다. 56년생 아 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라. 68년생 눈앞에 어려움이 있 으니 침착해야 한다. 80년생 말조심을 하지 않으면 욕을 먹 는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경험을 먼저 쌓고 실력을 키운 뒤에 일을 시작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45년생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존경받는다. 57년생 기 초가 튼튼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69년생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81년생 동료를 배반하면 결국 손해를 본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집 밖으로 나가면 이익이 생기니 가능하면 밖으로 나가는 것 이 좋다. 46년생 욕심이 너무 많으면 뒷감당이 어렵다. 58년 생 이동수가 있으니 집에만 있지 마라. 70년생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일에 집중하라. 82년생 일이 끝난 뒤에 마무리를 잘 지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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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돕지 않으니 큰일은 성공하기 어렵고 작은 일은 노력 하면 된다. 47년생 소문에 휘둘리면 고생을 하게 된다. 59년 생 가까운 사람을 믿어야 고생을 안 한다. 71년생 급할 때에 는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 좋다. 83년생 실수를 했다면 빨리 잊고 새롭게 시작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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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연예계, 장미대선에 대처하는 자세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장미 대선’이 치러진다. 5월 9 일 대선을 앞두고 연예계의 셈법 역시 복잡해졌다. 모든 이슈 를 집어삼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 는 연예계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맞서거나 혹은 피 하거나. 지난해 중순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이 불거진 후 대중의 관심은 정치로 쏠렸다. JTBC 뉴스 시청률이 10%를 넘어섰고, 시사 토크쇼의 바람도 거셌다. 관련 다큐멘터리들도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런 사회적 분 위기 속에서“너무 웃고 떠드는 건 지양하자”며 연예계는 다소 자세를 낮췄다.

때아닌‘가시주의보’…

피하거나 맞서거나 탄핵 인용 이후 대선 일정 하지만 까지 확정되며 연예계는 더욱 골치 아파졌다. 통상 3~5월은‘위기 의 계절’로 꼽힌다. 봄맞이 나들이 객이 늘면서 TV 시청률이 하락하 고 극장을 찾는 관객도 줄기 때문이 다. 가요계 역시 대책 마련으로 분주 하다. 야외 나들이에 사람들이 몰 리고 대학가 축제가 겹치는 이 시기 는 가요계 행사가 가장 많은 때다.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신곡을 발표 하고 활동 기간으로 삼는 그룹이 적 지 않다. 하지만 올해는“과연 신곡 홍보 효과가 있을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 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 다. 일단 가요계는 활동 시기를 앞 당겨 4월 초를 대거 공략하는 분위 기다. 대선일인 5월 9일에 가까워질 수록 관심을 받기가 점점 힘들어지 기 때문에 일찌감치 치고 나가자는 전략이다. 게다가 대선을 피하기 위 해 컴백 시기를 늦추면 대기하는 동 안 감수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고, 같은 이유로 컴백을 미뤘던 가수들 이 몰려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복귀하는 가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이유, 태연, 개코, 브라 운아이드소울 등 음원 강자를 비롯 해 이미 충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 는 걸그룹 EXID와 에이핑크가 눈 에 띈다. 또한 새롭게 부상하고 있 는 신인 그룹 모모랜드, 라붐, 다이 아 등도 4월 대전에 승부를 건다. 일각에서는“사실 대선에 따른 직 접적인 피해는 적은 편”이라는 주 장도 나온다. 대선이 치러지는 5월 초는 근로자의날, 석가탄신일, 어린 이날 등 무려 3일의 휴일이 포함된 징검다리 휴가 기간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결국 이 시 기는 가요계에서도 이미‘변수’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대선까지 겹친 것뿐”이라며“대선과는 별개로 이 미 그 시기에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꺼려왔기 때문에 새삼스럽 게 조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방송가는 더욱 민 감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업 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언제 어떤 이슈가 새롭게 터질지 모르기 때문 이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

선거를 소재로 한 영화‘특별시민’의 한 장 면.

4월 복귀를 앞두고 있는 걸그룹 EXID.

껏 영화 흥행 추이를 살펴봤을 때 징검다리 연휴 때 관객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선일 역시 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에 일찌 감치 투표를 마친 이들이 개표 가 시작되기 전 극장으로 발길을 할 것이라 내다보는 이들도 많다. 5월 초에는 배우 이성민, 조진웅 이 출연하는 <보안관>, 김주혁과 고 수가 주연을 맡은 <석조저택 살인사 건> 등이 나란히 개봉된다. 또한 고

5월 컴백 노리던 음원 강자들 4월 초로 활동시기 앞당겨 방송가 봄 비수기에 대선까지 겹쳐 편성 두고 눈치싸움 극장가 위기는 기회…<보안관> <특수시민> 등 5월 출사표 한 이후 각 방송사들은 종종 정규 방송 대신 현안과 관련된 특별 편성 을 시도했다. 게다가 봄은 전통적으 로 방송가의 비수기로 꼽힌다. 특히 나들이를 많이 떠나는 주말엔 프로 그램 평균 시청률 하락폭이 큰데 징 검다리 연휴에 대선까지 겹치며 더 욱 계산이 복잡해졌다. 한 지상파 방송사 고위 간부는“장미 대선은

선거 운동 기간이 짧은 만큼 더욱 치열할 것이며, 정치 이슈가 모든 것 을 집어삼킬 수 있다”며“편성은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각 방송사들은 서로 치열한 눈치싸 움을 벌이며 운용의 묘를 찾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극장가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 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금

정 팬층이 많은 할리우드 마블엔터 테인먼트가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도 5월 3일 출사표를 낸다. ‘대선 특수’를 노리는 영화도 있다. 4월 26일 개봉되는 영화 <특 별시민>은 대권을 노리는 서울시장 이 서울시장 3선을 위해 선거 공작 전문가, 청년 광고 전문가 등과 손

남자? 여자? 그게 중요한가요?

여심저격, 여자‘미소년’밴드 ‘미소년 밴드’라고 하면 아마 소녀처럼 예쁘장 하게 생긴 외모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데뷔한‘어크러쉬’보이 밴드 역시 마찬가 지다. 곱상한 외모를 자랑하는 다섯 명의 멤버로 이뤄진 신인 그룹이 벌써부터 대박을 터뜨릴 조짐 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인‘텐센트’를 통해 열린 쇼케이스 현장 역시 뜨거운 열기로 가 득찼었다. 싱글 앨범 한 장 발매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소녀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 며, 이미‘웨이보’에서만 90만 명이 넘는 팬을 보 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보이 밴드가 데뷔하자마자 이렇게 뜨

거운 관심을 받 고 있는 이유는 사실 다른 데 있다. 바로 멤버 다섯 명이 사실 은‘미소년’이 아니라‘소녀’이기 때문이다. 즉, 예쁘장한 외모의 중성적인 소녀들인 것. 그룹의 에이전트인 저우 샤오바이는 이렇게 중 성적인 느낌의 소녀들로 구성된 밴드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리위춘의 성공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 말했다. 리위춘은 2005년 중국의 오디션 프로 그램인 <슈퍼걸> 우승자 출신으로, 무엇보다 중성

연합뉴스

잡고 벌이는 선거 이야기를 담았다. 흥행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등이 출연하는 데다 현실의 선거정 국과 맞물려 대중적 관심이 높다. 절묘한 시점에 개봉하게 된 <특 별시민>의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 독은“3년 전부터 기획한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올지 전혀 예 상 못했다”며“관객들이 어떻게 받 아들일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든 다”고 말했다. 영화는 픽션이기 때문에 얼마만 큼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지 정확하 게 말하기는 어렵다. 이 영화가 흥 행에 성공하고 대중적 반향을 일으 킨다면 선거를 앞둔 대중에게 적잖 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박 감독은“(현실을 반영한 것이)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한국에 살면서 체화된 것들이 시나리오에 반영돼 있다”며“영화 가 끝나고 각자 시민, 국민으로서 갖고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소리 대중문화 평론가

적인 분위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여가 수다. 현재 신생 연예기획사인‘저장 화티 컬처 커뮤니케이션’은 멤버들에게 성적 성향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금 지하고 있다. 멤버들은 그 누구와도‘남자를 더 좋아한다’거나 혹은‘여자를 더 좋아한 다’는 식의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때문에 소 속사 직원들 역시 멤버들을 가리켜 그저‘미 소년’이라고 부를 뿐이다. 또한‘어크러쉬’의 팬들 역시 대부분 소녀들이 다. 이에 대해 샤오바이는“‘어크러쉬’는 여느 보 이 밴드보다 여성 팬들이 더 많다. 왜냐하면 소녀 인 멤버들이 자신들을 보다 잘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quartz>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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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성향 연예기획사 통제수단? ‘장자연법’갑자기 도마위 오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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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한 여배우의 삶을 앗아 간‘그들’이 누구였는지 여전 히 공식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었 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이 우리 사 회에 남긴 후폭풍은 결코 작지 않 았다.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권력 과 위계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는 의혹이 짙었기 때문이다. 고 장자 연 씨 이야기다. 이후 제2의 장자연을 막아야 한 다는 취지로 이른바‘장자연법’이 추진됐다. 2014년 1월 제정된‘대 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그것이 다. 발전법이라고는 하지만 대중문 화예술의 올바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한, 일종의 규제 방안이 담긴 법 안이다. 연예인이 되려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다보니, 가짜 연예기획 사들이 연예계 데뷔를 미끼로 한 금품 사기나 성범죄를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법이 제정됐다. 이에 따 라 누구나 기획사 등록 여부를 확 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 상에 정보 를 공개하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된 지 3년여가 흘렀 다. 그 사이 여러 일들이 있었다. 비 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 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실 이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장자연법 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한몸 아니 냐는 의혹의 시선마저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 진상을 파악해봤다.

# 블랙리스트 작성 시점과 묘하 게 일치 가수 신대철 씨는 지난 2월 페이 스북에서‘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 법’ 을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그가 비판한 부분은‘대중문화예술기획 업의 등록’ 을 다룬 26조다. ​대중문 화예술기획업은 쉽게 말하면 연예 기획사나 혹은 모델에이전시 같은 업체를 의미한다. ​등록 요건을 보면 관련 업무 경력 4년 이상과 독립된 주소를 가진 사무소가 필요하다. 법 제정 이전에는 신고만 하면 일정 한 조건 없이 영업을 할 수 있었다. 신 씨는“처음 이 법이 제정됐을 때 왜 이런 법이 필요한지에 대한 강 한 의문이 들었다. 스타트업이나 셋 방살이 예술가는 시작도 하지 말라 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하며“블 랙리스트 사태를 보며 비로소 이 법의 제정 목적을 이해했다. 이 법 은 블랙리스트를 만들기 전 사전 정지작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는 것이 나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묘한 시점 에 있다. 2013년 9월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 통령이 좌편향 문화예술인에 대해 언급한 이후 블랙리스트가 만들어 졌고,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2014년 1월 제정됐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에 등록을 하지 않은 업체는 불법 영업으로 간주돼 2년 이하 징역 또 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 된다. 단순히 법적 제재뿐만이 아 니다. 등록되지 않은 기획사 소속 연예인은 방송국 출연이 불가능하 다. 음원 스트리밍 회사와 계약도 어렵다. 방송국과 스트리밍 회사들 이 법 시행 이후 등록증을 요구하 고 있어서다. 당연히 정부 기관에 서 하는 문화예술 지원 사업 역시 등록증이 필수다. 지난 3년여 동안 2000여 곳의 업체가 등록을 마쳤 다. 결국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제도를 통해 정부 기관은 자연스럽

랙리스트 사건과 연관 짓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 했다.

# 등록제, 어떻게 도입됐나 김현경 센터장의 설명처럼 블랙 리스트의 사전 작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론이 존재한 다. 법이 제정된 시기는 2014년 1월 이 맞지만 그 전부터 많은 공청회 가 열렸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많 은 국회의원들의 발의와 재청이 있 었다. 제2의 장자연이 더 이상 없었 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장자연 법’ 으로 불리게 된 것도 같은 맥락 이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정 이 최초 추진된 시점은 지난 2010 년 이명박 정부 시절이며, 이후 무 려 4년이나 지지부진하다가 2013 년 12월 31일 박창식 전 새누리당 의원 대표 발의로 마침내 통과됐 다. 세부 시행규칙이 만들어진 시 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면직된 유진룡 장관 재임 시절이다. 현재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수 사를 받고 있는 김종덕 전 장관과 는 시점상 맞지 않는다. 순기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제2의 장자연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2014년 1월 제정 돼‘장자연법’으로도 불린다. 고 장자연 씨 영정. 일요신문 DB

등록제도 통해 관련 기업 관리·감독…블랙리스트 사전 정지작업 의혹 등록 요건 까다로워 독립 연예기획사·인디음악 레이블 사업 가로막아 까다로워 독립 연예 기획사나 인디음악 레이블의 연예사업 진출을 가로막는다 는 지적이 끊이지 않 는다. 좌편향 인디 뮤지션 및 일부 연예인들을 죽이기 위한 법안 아니 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 다. 등록 요건을 살펴보면 크게 해당 경력 4년 이상과 고정적인 사무실 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경력 증 명은 기본적으로 4대 보험 가입이 나 소득 증명과 같은 방법을 취하 고 있지만, 정규직이 많지 않은 업 계 특성을 반영해 월급 이체 내역 과 같은 법적 효력이 없는 문서까지 도 증빙서류로 폭넓게 인정하는 편

“법 추진 시점만 따져봐도 블랙리스트 사건과 연관 짓는 건 말도 안돼”반박 미성년자 연예인의 야간 활동 금지 및 학습권 보 장이나 연예인과의 수 익 정산은 발생 후 45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조 항 등을 통해 연예인 권 익 향상을 도모한 측면 가수 신대철 씨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서 대중문화예술산 도 있다. 업발전법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신대철 페이스북 캡처. 또 등록제 자체만 보 면 사이비 연예기획사들 을 일차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역 게 관련 기업 전부를 관리·감독할 할을 한다. 수 있게 된 셈이다. 등록제로 운영 되는 산업은 이외에도 얼마든지 있 # 자격요건 4년 대형 기획사의 지만,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시점과 요구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연예 매니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 개운 지먼트 관련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 치 않다. 이에 대해 김현경 한국콘 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개 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지원센 인의 창의성이 중요한 문화산업 특 터장은“까다로운 등록 요건 등 일 성상, 자유로운 진입을 막는 시대 부 민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착오적인 법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일반적인 시행착오 수준”이 무엇보다 등록 요건이 지나치게 라며“법 추진 시점만 따져 봐도 블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이라 는 등록 요건을 대체할 수 있는 방 법 자체가 없어, 신규 사업자 진입 을 가로막는다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와 대중문화 예술기획업 등록 제도는 아무런 관 계가 없다고 억울해했다. 이 관계 자는“원래 정부가 만든 원안에는 등록 요건이 2년이었으나, 기존 대 형 연예기획사 및 관련 단체들이 4 년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 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란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 화산업과 사무관은“요구 경력을 낮추거나 교육과정 및 전공 인정 등 다양한 등록 요건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아직까지 미등 록으로 인해 과태료 등 처벌을 받 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봉성창 비즈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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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정치적 목적으로 퍼트린 가 짜 뉴스는 일반 대중을 대 상으로 하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 분열을 야기한다.

우리는 지금

“그 뉴스는 가짜” 그 보도는 진짜일까

가짜뉴스와 전쟁중 가짜 뉴스로 인해 한국 사회가 극심 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전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격렬한 대 선을 치른 미국 사회에서도 가짜 뉴스 (Fake News)가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을 정도니. 가짜 뉴스란‘가짜’ 지만‘뉴스’로 포장돼 있다는 게 심각성의 핵심이다. 그 시작은 재미 를 위한‘장난’이나 비판적 어조를 높이기 위한‘풍자’였다. 그렇지만 가짜 정보가 뉴스 형태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신뢰도가 급증한다는 점을 활용해 누군가‘정치·경제적인 이익의 위한 의도’를 더하면서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실 정보에 대한 대중의 갈구 에서 비롯된다. ‘뉴스’는 특정 세력이 독점하고 있는 ‘정보’를 매스컴 이 확인하고 선별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이젠‘뉴스’ 라는 형식을 악용해 누군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조작된‘정보’ 를 대중에게 퍼트리고 있는 것이다.

2003

년 4월 4일 오전 빌 게 이트 피살 소식을 긴 급 보도됐고 이로 인해 종합주가지 수가 급락했다. ‘빌 게이츠 MS 회장 이 LA 자선행사에 참가했다가 피 살됐다’는 CNN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언론이 일제히 인용보도를 한 것. 그렇지만 빌 게이츠는 살아 있 었다. ‘빌 게이트 피살 보도’는 사실 만우절 장난용으로 제작된 사이트 에서 유포한 것이었다. 워낙 CNN 사이트를 완벽하게 흉내 낸 데다 피 살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해 기 사로서의 완성도도 높았다. 2003년 7월 15일에는 ‘탤런트 변 정수 사망 기사’가 화제가 됐다. 변

게 입증됐다. #“기자 삼촌한테 들었는데…” ‘정보’가 갖는 힘은 대단하다. 누가‘양질의 정보’를 선점하느냐 는 권력으로 연결되고 엄청난 금전 적 이익으로 이어진다. 중앙정보부 에서 안기부를 거쳐 국정원이 된 국 가정보기관은 권력의 핵심 기관이 며 대기업 역시 주식 정보, 부동산 정보 등 엄청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부를 창출해내고 있다. 인터넷에 급 속도로 전세계를 변화시킨 원동력 역시‘정보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

초 만에 전국으로 확산된다. 그럼에도 갈증은 여전하다. 넘쳐 나는 정보 가운데 어떤 정보가 더 신뢰성 높은 고급 정보인지를 추려 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뢰 도가 떨어지는 수준을 벗어나 아예 사실이 아닌 가짜 정보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 가짜 정보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 해 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연 예계 악성 루머다. 가짜 정보의 시 작점은‘장난’이나‘호기심’으로 보인다. 만우절에 장난으로 한 것과 유사하다. 연예계 루머 최초 유포자

정치적·경제적 이익 목적 거짓 정보 투척…뉴스 형태 유통 신뢰도‘쑥’ 진짜뉴스·가짜뉴스 섞어놓고 1000여명에 물어보니 1.8%만 구분‘심각’ 정수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것. 그렇지만 이것 역시 가짜 뉴스였다. 최초 유 포자는 대학 신입생 변 아무개 씨였 는데 그는 기존에 보도된 교통사고 기사를 짜깁기해 변정수 사망 기사 를 만들어 냈다. 시기적으로 볼 때 국내에선 최초의 가짜 뉴스 해프닝 이었던 변정수 사망 보도는 일정 부 분 빌 게이츠 사망보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시작은 재미를 위한 장난이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가짜 뉴스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졌는지는 자연스럽

(SNS)가 세상을 주도하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일 반 대중의 정보 접근 성은 과거보다 크게 개선이 됐다. 누구나 쉽게 각종 정보를 검 색할 수 있고 인터넷과 SNS로 이를 유통한다. 유 통망이 발전하면서 정보의 확산 속 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다. 과거 여의도에서 시작된 소문이 서울 전 역으로 확산되는 데 며칠이 걸리고 다시 전국 각지로 퍼지기까지 수개 월이 걸렸던 데 반해 요즘은 단 몇

로 적발된 이들의 상당 수가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그런 글 을 올렸다고 진술 했다. 또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지만 자신 이 만든 정보가 어떻게 확산되는가에 대한 호기심도 이런 흐름에 일조했다. 연예계 루머 와 같은 가짜 정보가 엄청난 파급 력을 발휘한다는 부분을 악용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자 증가,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

원수 증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의 접속자 증가, 그리고 요즘엔 SNS 계정의‘좋아요’증가 등을 노리고 가짜 정보를 유통하는 경우가 생겨 난 것. 그렇게 서서히 가짜 정보의 영향력은 계속 커져왔다. 문제는 가짜정보에 신빙성을 더 하는 것이다. 뉴스처럼 보이도록 하 는 ‘가짜 뉴스’를 비롯해 유가로 거 래되는 고급 정보인‘증권가 정보 지’처럼 보이도록 만든‘가짜 정보 지’등이 대표적이다. 대기업 계열 사에서 만든‘연예계 X파일’이 화 제가 되자‘가짜 연예계 X파일’도 등장했다. 반드시 형식이 중요한 것 은 아니다. 자신이 유포하는 가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 주 등장하는 표현들도 등장한 것. 예를 들어‘내 친구가 직접 봤는데 ~’ ‘내 친구가 기자인 삼촌한테 들 었다는데~’ ‘친구 어머니가 연예인 누구 어머니랑 친구인데~’등이다. # 국정원 출신이 만들었다고? 지난 2월 14일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가짜 뉴 스 개념과 대응방안’ 세미나가 열렸 다. 이날 가장 심도 깊게 다뤄진 부 분은 우선 그 개념이다. 개념 자체 가 불명확한 터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도 모호했기 때문이다. 게 다가 언론사의 오보부터 패러디, 풍 자적 가짜 뉴스 등을 포함하면 가 짜 뉴스의 범위는 상당히 넓어진다.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이런 까닭에 그날 세미나에선 요즘 문제가 되는 가짜 뉴스 개념을‘정 치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누군가 의 도적으로 뉴스 형식으로 유포한 거 짓 정보’라는 좁은 의미로 규정했 다. 지금까지의 가짜 뉴스는 ‘장난’ 이나‘호기심’이 그 배경이었다. 물 론 부작용은 심각했다. 연예계 악성 루머가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을 침해해온 것이 대표적이 다. 그렇지만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된 요즘의‘가짜 뉴스’와는 분명 그 결이 다르다. ‘정치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라는 분명한 목적성이 존재하

대로 적용됐다. 과거 연예계 악성 루머와 같은 가 짜 정보는‘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받아들여진 데 반해 요즘의 가짜 뉴스는 훨씬 강력한 신뢰성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언론진흥재단 은‘미디어이슈-일반 국민들의 가 짜 뉴스에 대한 인식’보고서를 내 놨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1084명 을 대상으로 6개 뉴스를 보여주고 진짜와 가짜 뉴스를 구분하는 실험 이었다. 6개 가운데 4개가 가짜 뉴 스이며 2개가 진짜 뉴스였는데 이 를 정확히 찾아낸 답변자는 단 19 명(1.8%)에 불과했다. 6개의 뉴스 가운데 4개 이상을 진짜와 가짜 로 구분해낸 비율은 43.8%에 불과 했다. 진짜 뉴스와의 구분이 쉽지 않아질 만큼 가짜 뉴스가 급속도 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다. ‘실험’이라는 제한적 상황이 아 닌 실제 현실에선 훨씬 더 가짜 뉴 스의 영향력이 커진다. ‘믿거나 말거 나’로 받아들이는 연예계 루머와 달리 정치적 가짜 뉴스는 정치적 성 향에 따라‘믿고 싶은 것만 보려 하 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 보다 본인의 정치 성향에 따라‘믿 고 싶어서 찾아보는 경향’이 짙어 진 것. 지난 2월 여의도 의원회관에서‘가짜뉴스, 게다가 분명한 목적성은‘가짜’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가 를‘진짜’로 보이게 만드는 기술적 열렸다. 연합뉴스 인 측면에도 영향을 기 때문이다. 특 정치 기사 경우 특히 미친다. 최근에는 히 ‘정치적 의도’ 보고 싶은 것만 보려 일부 가짜 뉴스를 가 심각하다. 이 해…사회분열 부추겨 상습적으로 작성하 미 경제적 의도 고 유포한 이가 30 로 생성된 가짜 여 년 동안 국정원 전직 국정원 직원이 뉴스는 어느 정 에서 일한 전직 국 대량 작성 유포설도… 도 존재했고 대 정원 직원이라는 의 부분 사기 등을 가짜식별 더 어려워져 혹이 제기됐다. 30 위해 악용돼 왔 년 동안 정보를 만 다. 이로 인한 부작용은 사기 범죄 지는 일을 했던 이의 손길을 거쳤다 의 피해자로 국한됐던 데 반해 정치 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훨 적 의도의 가짜 뉴스는 일반 대중 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심각한 문적으로 기사를 작성해오던 전직 사회 분열을 야기한다. 기자들이 가짜 뉴스 작성에 참여하 이미 미 대선에서 가짜 뉴스는 엄 고 있다는 의혹도 거듭 제기되고 있 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정치적 의 다. 그 내용은‘가짜’지만 이를 담 도’의 가짜 뉴스는 사회 분열이라 아낸‘뉴스’의 기술적 완성도가 거 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이는 박 듭 높아지면서 형식적으론 진짜와 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져 탄핵 가짜의 구분이 점차 힘겨워지고 있 과 특검 및 검찰 수사, 그리고 구속 는 셈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에서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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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UN 출마 제동”거짓말에…‘반풍’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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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를 띠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가짜 뉴스로 정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신 구청장이 이 같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 경쟁후보에 대한 터무니없는 흑 허위 사실을 공유하면서 소위‘보수 우파’들이 결집해 색선전이나 근거 없는 비방이 이뤄지는 것은 어제 오늘 있는 네이버 밴드(소모임)에 가입할 것을 종용하면서, 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5월‘장미대선’을 앞둔 가 이 밴드에 가입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문 후보나 타 대 운데 폭증하고 있는‘가짜 뉴스’는 그저그런 유언비어로 선 후보에 대한 실제 가짜 뉴스가 공유되고 있을 가능 치부하기에는 그 영향력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 성도 높게 보고 있다. 가짜 뉴스에 발목이 잡혀 대선 출마를 포기한 케이스 다. 각 대선후보들은 캠프에‘가짜 뉴스 대책팀’까지 마 도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이야기다. 련해 실시간으로 SNS 등을 모니터링할 정도 반 전 사무총장은 그의 대선출마가 UN 다. 법에 위반된다는 가짜 뉴스에 휘말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전문기 려 고역을 치러야 했다. 앞선‘꽃동 업 다음소프트가 2014년부터 올 네 앞치마 논란’ ‘퇴주 음복 논 3월까지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란’등에 이어 가짜 뉴스까지 이 있는 가짜 뉴스 양을 분석한 결 어지자 결국 반 전 총장은 대 과, 2014년에 1666건이었던 것이 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2016년이 되자 1만 1239건으로 언론사까지 속게 만들었던 급격히 늘었다. 특히 박 전 대통 이 가짜 뉴스의 내용은 이렇 령 탄핵 심판이 본격적으로 논의 다. 지난 1월 7일, 재유럽 한인 됐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을 위한 한 인터넷 매체가“반기 는 가짜뉴스가 7만 7257건으로 문, 한국 대통령 출마는 UN법 폭증했다. 위반‘UN 출마 제동 가능’” 가짜 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현 UN 것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헤스 그러나 그가 현재 탄핵돼 구속된 지금, 가 반 전 총장의 한국 대선 출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의 또 다른 희생 마가 UN법 위반이라며 반대 양이 되고 있는 것은 역시 대선후보들이다.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 그러나 구테헤스 사무총장 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은 반 전 총장의 대선 출 가짜 뉴스에 가장 많이 이름이 오 마에 대해 어떤 입장도 른 대선 후보다. 최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근 보수우익을 표 밝혀졌다. 방하는 한 미주 언 이 가짜 뉴스에는 정 론에서는 문 후보 치인들마저 속았다. 안 가‘박연차 게이트’ 희정 충남도지사는 지 에서 나온 1조 원 상 난 1월 SBS 라디오 인 당의 비자금을 돈 세 터뷰에서 이 기사를 탁하고 있다는 가짜 언급하며“반 전 사무 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총장은 대통령에 출 이 가짜 뉴스는 한국 마할 자격이 없다”고 바른언론인포럼 소속이 지적했다가 몇 시간 라고 밝힌 한 기자가 작 반기문 전 UN 사 만에“확인되지 않은 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총장은 가짜 뉴스(위 사진)에 사실에 기초한 발언” 기사와 함께 1조 원 수 발목 잡혀 대선 출마를 포기한 케이스다. 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표를 증거자료로 제시하 정정했다. 정청래 전 기는 했지만 이 수표가 진폐 가 맞는지, 맞다면 실제 문 후보가 소지해‘돈 세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 가짜 뉴스를 자신의 SNS 에 올리며“구테헤스 신임 UN사무총장의 일갈”이라고 시도한 것이 맞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 후보에 대한 가짜 뉴스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비판했다. 그러나 사실과 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한 스마트 르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정 의원 역시“그 부분 인용은 폰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문 후보에 대한 가짜 뉴스 정정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가짜 뉴스는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 를 공유하다가 적발됐다. 이 대화방에는 김진태, 이인 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서 톡을 통해 가장 많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구 변호사 등 1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 한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뉴스의 형태 를 띤 유언비어들은 보통 조잡한 문서 형식을 하고 있 졌다. 신 구청장은 이 대화방에서“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 었는데, 최근에는 글만 작성하면 기사 형태로 제작해 민국이 망한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놈 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 완벽한 뉴스 현(노무현)·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 의 형태가 돼서 공유되기도 한다”라며“현재 검찰이 대 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 선 전까지 가짜 뉴스에 대해 원 작성자는 물론 유포자 정에서 신 구청장이 공유한 가짜 뉴스의 첫 발원지가 까지 끝까지 추적할 방침을 밝힌 만큼, 잘 알려지지 않 전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은 더욱 은 언론사발 뉴스이거나 포털 사이트를 통해 유포된 뉴 스가 아니라면 먼저 의심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지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다만 검찰은 당시 신 구청장이 공유한 내용에 기자나 언론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등‘뉴스’의 형태

대선판 흔드는‘가짜뉴스’최대 피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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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탄핵 탄식’외국학자 만화 캐릭터였어? 헐~

하야 운동 이해 불가

SNS 달군 가짜뉴스 5 “언론을 믿지마. SNS를 믿어.”지난해 말, 박 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논의가 본격 적으로 진행되면서 SNS에 유포되는 ‘가짜 뉴스’ 가 크게 증가했다. 기존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사건 사고와 관련해서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SNS를 통해 유포된 사례는 많았다. 그러나 이처럼 언론사나 기사의 이름을 달고, 마치 정식으로 출고된 기사인 것 처럼 조작된 뉴스들이 대거 유포된 적은 없었다. 가짜 뉴스에 언급된 관계자들 이 직접“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반박해야 관심이 조금이나마 사그라 지는 정도다. 그럼에도 SNS에서는 이들의 반박과 해명을 믿지 않고 가짜 뉴스 만을 맹신하는 이용자들로 인해 여전히 수백, 수천 건의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일요신문>은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논의 이후부터 현재 까지 SNS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결국 뉴스 관계자들이 직접 해명을 하게 만들 었던 가짜뉴스들을 추렸다. 이 뉴스들은 모두 팩트 체크를 통해‘가짜’라는 사 실이 밝혀진 상태다.

영국과 일본의 저명한 정치학자라고 소개된 아르토리아 펜드래 건(왼쪽)과 히키가야 하치만. 이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 가짜뉴스1 “JTBC 미주 한인단 체에 3000억 원 소송 당했다“ 지난 2월 16일 저녁. 서울 광화 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서 한 남성이 태극기를 둘러메고 삭 발을 감행했다. 재미교포 사업가 지 미 리(Jimmy Lee)로 알려진 이 남 성은 JTBC를 상대로 3000억 원의 소송을 건 당사자였다. 지미 리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미주 한인 보수 단체의 대표로 미국 버지니아 연방 법원에‘JTBC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재미교포들에게 피해 배상을 하라’며 3000억 원의 소송을 제기 했다고 밝혀왔다. 당시 지미 리는“JTBC가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이 돈을 받고 집회에 참 여한다는 악의적 인 보도로 그간 집 회에 참여했던 교 포들의 인권을 침해 하고 모욕했다”라 며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첫 소 가 제기됐다고 성명서를 낸 날짜는 지난 2월 6일이었으며, 초기 516만 달러(약 59억 6500만 원)에서 이후 추가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면서 소송 금액이 3000억 원까지 증가 했다. 그러나 소송 당사자인 JTBC

가 직접 지미 리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미국 버지니 아 연방법원에는 아예 소장이 접 수조차 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 다. 더욱이 지미 리는 수년 동안 국 내에 머물렀으며, 2010년부터 지 난해까지는 4차례에 걸쳐 사기죄 로 처벌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지미 리의 행적이 드러나면 서 JTBC 3000억 원 소송 건은 결

국‘가짜뉴스’로 판명됐다. 한편, 천문학적인 소송 액수에도 불구하고 이 가짜뉴스는 초반부터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는데 유독 한 1인 언론 매체에 의해서만 연속 보 도됐다. 지미 리가 직접 이 매체와 연락을 취하면서 보도된 것으로 일 부 국내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이 뉴 스 기사를 보고‘진짜 뉴스’로 판단 해 유포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지미 리의 사기 행각이 드러 나자“기자도 지미 리의 소송 사기 에 속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가짜뉴스2 “특검 사무실에서 애국동지가 투신해 숨졌다” 지난 1일, 트위터 등 SNS와‘박

메뚜기·외계인·소길댁도…

“낚시는 낚시터에서 합시다” ‘가짜뉴스’연예계도 강타 연예계에도‘가짜뉴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단 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내보내 는‘과장 보도’와는 차원이 다른, 마치 진짜 같 은 가짜뉴스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 처음부터 잘못된 내용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물론 이를 실제 뉴스인 양 포장해 알리는 식이다. 최 근 국정농단사태를 시작으로 촛불집회와 태극 기집회가 맞물리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대두된 가짜뉴스의 여파가 이제는 연예계로도 이어진 다. 물론 연예계는 그동안‘가짜’로 판명 난 뉴스 가 유독 많이, 자주 터지는 곳이기도 하다. 진 위 여부보다 흥미 위주의 뉴스가 많은 분야가 바로 연예계다. 특히 유명 스타의 일거수일투

족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 이 대중의 말초신경을 자극 하기 마련. 이런 분위기 속 에‘묻지마’식의 보도 역시 계속돼 왔다. 하지만 이 같 은 특수성을 감안해도 최근 일어나는 가짜뉴스는 더 악 의적이고, 더 교묘하다는 데 가짜 뉴스에 등장한 이효리의 사진. 이 사진은 이효리의 개인 팬 카페에 올라온 것으로 누리꾼에 의해 여러번 수정됐다. 심각성이 있다. 한 문구까지 사실처럼 유포됐다. 하지만 이는 # 이효리부터 김수현·안소희까지 가수 이효리는 최근 가짜뉴스 소동에 휘말렸 전부 이효리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시작은 이달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 다. 5년 만의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어느 때보 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는 최 트에는‘이효리의 신보 재킷’이라는 설명과 더 근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화보가 마치 새로 발 불어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다. 한 여성의 모 매할 음반의 재킷 사진인 양 알려졌다. 사진뿐 습이 보이는 가운데 사진에는‘그깟 사랑 17. 4. 아니라 신곡의 제목, 이를 발표할 날짜를 명시 22’라는 문구까지 삽입돼 있었다. 이 사진과 문

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 모)’인터넷 카페에는“우리 애국동 지님이 투신해서 숨졌다”라는 내용 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직접 투 신 현장을 촬영했다고 밝힌 글쓴이 는“박영수 특검 사무실 15층에서 애국동지님이 투신했다. 시신은 실 려 갔고 현장만 사진(영상)으로 찍 었다”라고 밝혔다. 글쓴이가 올린 영상은 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의 충돌 장 면만 담겨 있을 뿐 어디에도 투신사 고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데도 불구하고 이 거짓 정보는 카카 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구는 마치 이효리가 정식 음반 발표 직전 서비 스 차원에서‘그깟 사랑’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4월 22일에 발표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실제 로 사진이 올라온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의 설명 도 덧붙여져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효리의 사진은 추가로 등장했다. 하반신을 드러낸 채 침대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은 해당 사진은‘이효리가 새 음반 작 업을 함께하는 작곡가 김도현이 SNS에 올렸다 가 곧장 삭제한 사진’이라는 내용으로 알려지 면서 삽시간이 퍼졌다. 그러자 여러 인터넷 매 체는 이를 곧바로 기사로 작성해 알렸다. 이효 리가 신보 발매에 앞서 그 분위기를 담은 사진 을 공개했다는 내용까지‘친절하게’덧붙였다. 수 십 개의 기사가 쏟아졌지만 이는 모두‘가짜’로 판명됐다. 해당 사진은 이효리의 개인 팬 카페 에 올라온 것으로 누리꾼에 의해 여러 번 수정 된 상태. 이를 마치 새 음반 재킷인 양 유포하 면서 가짜뉴스가 퍼진 것이다. 이효리는‘시작’에 불과하다. 한류스타 김수 현과 원더걸스 출신의 연기자 안소희는 가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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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이 투신해 숨진 사고 가 발생한 것은 맞다. 다만‘애국동 지’가 아니었을 뿐이다. 지난달 30 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빌딩에 서“주식투자를 실패했다”는 이유 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남성 의 사건이다. 이 남성이 투신 장소 로 선택한 빌딩이 우연히 박영수 특 별검사팀이 사무실로 이용하던 곳 이었을 뿐이다. 여기에 살이 덧붙 여“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가 슴 아파 한 애국동지가 스스로 목 숨을 끊었다”고 얘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박사모는 이 당시 박 전 대통령 의 탄핵 반대를 위해서“광장에 피 를 흘려야 한다”는 등 과격한 발언 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들은 탄핵 반대를 위한 할복단을 모집하는가 하면 탄핵이 인용될 경우 유혈 시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 때문에 거 짓 정보를 이용해 탄핵반대집회의 사기를 높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 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가짜뉴스3 “조의연 서울중앙 지법 영장전담 판사, 아들 삼성 취 업 약속 받았다” 지난 1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 던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에 관한 가짜뉴스다. 당시“불 합리한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 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처럼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기각 결정을 내린 데에는 ‘모종의 거 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붙 여지면서 이 같은 유언비어가 삽시 간에 퍼졌다. 다만 급속도로 퍼진 것에 비해 그 영향력은 비교적 일찍 막을 내렸 다. 이는 법원의 이례적인 공식 발

표의 영향도 있었지만 일단 조 부장 판사에게는 아들이 없다는 사실이 결정적이었다. 있지도 않은 아들을 위한 취업 알선 약속으로 이 부회장 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 조 부장판사의 영장기각에 대해 서 SNS에 비판글을 올렸던 서울대 조국 교수도 이 가짜 뉴스와 관련

들이 이를 박사모 등 비슷한 성향의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유포하면 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여기에는 두 명의 저명한 정치학 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박 전 대통령 탄핵 시위와 관련해“시위 의 목적이 불분명한 것으로 보아 선 동가가 숨어있는 것” “대통령이라 는 직위를 가볍게 보고 있는 국민들

그러나 이 영국과 일본의 저명한 정치학자가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 장하는 캐릭터라는 사실이 밝혀지 면서 가짜 뉴스라는 사실이 들통 났다. 애초에 일베 애니메이션 게시 판에서 활동하던 이용자가 정치게 시판의 극우 이용자들을 속이기 위 해 만든 가짜 뉴스였던 것. 사실 확 인 없이‘저명한 외국 학자들이 내

자신을 재미교포 사업가로 밝힌 지미 리가 극우성향 사이트‘일간베스트’등에 올린 소송 관련 홍보물.

‘JTBC 상대 3000억 소송’교포, 알고 보니 사기꾼 애국동지 특검 빌딩서 투신? 진실은 주식 실패로… 조의연 판사 아들 삼성 취업 약속?“아들도 없다” ‘To. 김정은’박근혜 편지가 문재인 편지로 둔갑해 해서는“(조 부장판사가) 삼성 장학 생이었다거나 아이가 삼성 취업 예 정이라거나 하는 말, 모두 허위입니 다”라고 밝혔다. # 가짜뉴스4 “영국과 일본의 정 치학자들, 한국의 비정상적인 탄핵 운동과 시위현장을 지적하다” 이 가짜 뉴스는 극우 인터넷 커뮤 니티인‘일간베스트(일베)’의 정치 게시판에서 처음 게시됐는데, 가짜 뉴스임을 알지 못한 극우단체 회원

스 탓에 뜻하지 않은‘결혼설’에도 시달려야 했 다. 2년 전 한 차례 열애설에 휘말렸던 두 사람 은 당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상태. 하지 만 올해 1월 때아닌‘4월 결혼설’에 휘말리며 홍 역을 치렀다. 그 시작 역시 가짜뉴스다. 중국의 한 매체는 김수현과 안소희가 4월에 결혼한다는 뉴스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는 곧 중국어권에 퍼졌고, 그대로 국내 매체를 통해서 도 대대적으로 기사화됐다. 김수현이 중국에서 얻는 높은 인기로 인해 기사의 파급력은 상당 했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는 부랴부랴“사실 이 아니다”는 해명과 함께“중국에서 나온 오보 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수현과 안소희의 결혼설이 시작된 곳은 SNS다. 한 누리꾼이 기사의 형식으로 두 사람 이 4월에 결혼한다는 가짜뉴스를 SNS에 올렸 고, 이를 본 중국 매체가 현지에서 기사화하 면서 기정사실처럼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국에 서 보도가 되자 이번엔 국내 연예 매체가 나섰 다.‘중국 발 뉴스’라면서 김수현의 결혼설을 퍼 날랐다. 가짜뉴스가 SNS에서 시작돼 중국을 거

유재석

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 혔다. 영국의 정치학자는 기사 작위 까지 받았다는 ‘아르토리아 펜드래 건’ , 일본의 정치학자는‘히키가야 하치만’ 이라고 언급됐다. 선진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내놓은 평가라니,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롤 목 놓아 외치고 있었던 일베 이용 자들이나 박사모 회원들에게는 가 려운 곳을 긁어주는 완벽한 기사였 다.

김수현

이효리 새앨범 가짜 정보 누리꾼이 재미 삼아 올려 일부 매체 그대로 기사화 유재석 김수현 등도 피해 쳐,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확대 재생산된 대표 적 피해 사례다. # 연예계‘가십’으로 가짜뉴스 생산 확대 가짜뉴스는 사실 확인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 오는‘오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처음부터 목적 성을 갖고, 여론을 유도하려고 이뤄지기 때문이 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조차 가짜뉴스 의 심각성이 거론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

인터넷 커뮤니티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에 올라온 영상. 사건 현장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장소였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놓은 탄핵의 부당성’ 이라는 이유만 으로“공신력이 있는 뉴스다”라며 SNS, 메신저 등을 통해 널리 퍼졌 기 때문에 이 가짜 뉴스는 당당히 지상파와 종편 뉴스를 통해 전 국 민에게 알려졌다. 시청자들은 뉴스 화면에 등장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를 보며 황당해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 가짜뉴스5 “문재인 전 대표가 김정일에게 편지를 썼다”

프 후보를 지지했다는 가짜뉴스부터 힐러리 클 린턴이 테러 단체에 무기를 팔았다는 내용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됐다. 모두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로 밝혀졌지만 일단 알려지기 시작한 내용은 그대로 대중심리와 여론에 직·간접적 으로 영향을 미쳤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서 일 어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대통령 탄핵과 관 련해서도 가짜뉴스는 확산됐다. 의도가 확실한 정치권 가짜뉴스와 달리 연예 계 가짜뉴스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휘발성 강 한 가십으로 발현될 때가 많다. 이제는 특정 연 예인을 공격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려고 마 음먹으면 누구나 가짜뉴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 는 상황. SNS가 확산의 배경이 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연예계와 스타들에 관심이 높은 중국어권 매체 역시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목 된다. SNS에 거론된 가짜뉴스를 마치 진짜인 듯 포장해 기사화하는 사례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고 있다. 개그맨 유재석도 피해자다. 유재석은 올해 2월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SBS 예능프로그 램 <런닝맨> 팬미팅에 참석할 것이라는 잘못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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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혼 란하던 지난해 12월 인터넷 커뮤니 티‘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대한민국 박사모)’에서 퍼진 가짜 뉴스다. 당시 게시글의 제목은‘문 재인이 청와대 비서실장일 때 김정 일에게 간 편지’였고, 글에는 그림 파일로 된 편지 내용과“이런 짓을 하다니 빨갱이”라는 글쓴이의 감 상평이 전부였다. 편지글에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 장의 건강을 염려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내용이 가감 없이 적혀 있었다. 보낸 이의 이름은 없었지만 제목에 적힌‘문재인’과‘김정일’만 을 확인한 박사모 커뮤니티는 당연 히 문 전 대표에게“빨갱이 새X”라 며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 또 다른 극우 단체에서는 이 내용 이‘긴급! 문재인 북한 내통!’이라 는 문서로 바뀌어 SNS를 통해 마치 뉴스 속보인 것처럼 공유되기도 했 다. 그러나 이 글은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이용한‘낚 시’였다. 지난해 12월 17일 인터넷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의 한 이 용자가 박사모 회원들을 속이기 위 해 올린 글로 드러났다. 이후 이 편 지글이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 표 시절에 쓴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 나면서 박사모는 아예 게시물을 지 우기에 이른다. 결국“빨갱이” “민 족반역자” “간첩”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편지를 쓴 박 전 대통령에게 고스란히 향한 꼴이 된 셈이다. 이 와 관련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혼란한 시국에 큰 웃음 준 박사모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짓궂 은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정보가 가짜뉴스로 포장돼 유포되는 피해를 입 었다. 처음부터 행사 불참을 결정하고 주최 측 에 뜻을 전달했지만 일부에서 이를 악의적으로 포장해 참석한다고 알리면서 논란이 가중된 것. 과거에도 중국어권 나라에서 몇 차례 가짜뉴스 피해를 입은 유재석은 소속사를 통해“허위사실 을 유포한 업체가 있고, 이에 대한 증거를 수집 해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기까지 했다. 사태가 심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연예 전문가들 은 가짜뉴스의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 다. 특히 가십으로 소비되는 연예인 관련 가짜 뉴스는 더 쉽게 유포될 것이란 전망도 꺼낸다. 한 매니지먼트사 대표는“연예계에서 가짜뉴스 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SNS의 등장으로 확 대, 재생산의 속도가 빨라지고 국경까지 넘나들 며 교묘해지고 있다”며“보고 싶은 정보만 보려 고 하는 대중 심리가 반영된 결과이겠지만, 쏟 아지는 정보의 진위를 충분히 판단해야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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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이쯤 되면 황교안표‘알박기 인사’ 국정공백 6개월

공공기관장 인사 입체해부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전형적인‘박 근혜 인사’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 보통신정책실장(작은 사진)을 방송통신위 원회 상임위원으로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합성.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로 시작해 박근혜 전 대 통령이 구속되기까지 지난 6개월, 정부부처 와 여러 공공기관 인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전례가 없는 권력 공백기가 길어지고 조기 대선까지 앞둔 상황에서 전직 관료 출신 인사들이 공기 업과 공공기관에 새 둥지를 틀고 있다.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논란 속 인사권 행사와 함께 맞물리면서‘알박기’의혹도 나오고 있다.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공백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점 사안을 다수 위원의 임기가 만 료되는 3월에 서둘러 끝냈다. 야당 측 한 관계자는“이번 청와대의 방 통위원 임명은‘알박기’일 뿐만 아 니라, 차기 정부에서도 영향력을 발 휘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방통위원은 정권이 교체되면 사직 하는 일반적인 차관급 인사와 달리 임기 3년이 법으로 보장된다.

지난 4월 5일, 황교안 대통령 권 한대행이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상 임위원(차관급)으로 김용수 미래창 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내 정하면서 밝힌 입장이다. 청와대 추 천 위원은 국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내정 후 임명장만 수여 하면 임명이 완료된다. # 논란 속 인사 강행 2016년 기준 현재 공공기관은 김 정책실장의 내정이 확정되면 서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 총 321개로 공기업 30개, 준정부 왔다. 지난 3월 말 김 정책실장의 기관 89개, 기타 공공기관 202 내정설이 알려지면서 야권과 시민 개로 분류한다. 대통령은 헌법 단체, 이례적으로 방통위 노조까지 등에 따라 공기업·공공기관의 기 나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김 실 관장, 3급 이상 정부 고위직 1500 장은 그동안 ICT정책 등과 관련한 여 명, 감사 등에 대한 임면권을 행 성과가 높아‘업무형 관료’라는 평 사할 수 있다. 준정부기관 등 장관 가도 있지만, 전형적인‘박근혜 인사’로 꼽혀왔다. 여기에 이명 박 정부 시절 방통위 방송진흥기 획관·국제협력관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박근혜 정 부 대통령비서실 정보방송통신비서 이 임명하는 경우에도 청와대 등과 관을 지내면서 방통위 권한을 일방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적으로 대폭 축소하는 등‘불통 관 리자’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직후 황 권한대행의 인사권 범위에 야당과 방통위 노조 등은 내정이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대통령 권한 확정된 지난 4월 5일 성명서를 내 대행 국무총리의 공공기관 인사권 Level7, 57 Symonds St. 고“박근혜 정부의 국정 파행에 일 행사에 대한 법조문이나 규정이 명 조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김 실장을 확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보은성 인사를 통해 차관급 일각에선 대선 이후 곧바로 대대적 으로 영전시킨 것은 용납할 수 없 인 공공기관장 인사가 있을 예정이 라 황 권한대행이 무리하면서까지 다”고 지적했다. 황 대행은 행정 공백 최소화를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분석도 나왔다.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황 권한대 마저도 설득력이 낮다는 지적이다. NZ 공인중개사 앞서 방통위는 조기 대선과 위원회 행이 사실상 6개월 동안 집권하게 인사 등을 앞두고 업무 공백이 우 돼 행정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 려돼 종편 재승인 심사 등 주요 쟁 면서 인사권 강행에 대한 우려 섞

황에서 관료 출신 인사가 이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사회공공연구원이 분 석한 자료를 보면, 박근혜 정부 출 범 초기인 지난 2013년 6월 당시 295개 전체 공공기관에 정부 관료 출신이 기관장으로 간 곳은 77개 (26.1%)였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에는 315명의 공공기관장 가운데 주무부처 관료 출신 기관장은 87 명(27.6%)이었다. 전체 공공기관 의 정부 관료 출신 기관장 비율이 26~27%인 데 반해 황 권한대행 임 명 정부 관료 출신 기관장 비율은 50%나 되는 것. 같은 기간 기관장 아래 임원 인 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기 간 새로 임명된 임원 55명 가운데 80%인 44명이 행정관료 출신이 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지난 4월 6일 국회 정책 조정회의에서 황 권한대행 체 제에서 단행된 인사 범위를 넓 혀“우리 당 정책위 자료를 보면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공공기관장 을 제외하고도 100여 명이 넘는 인 사에게 임명장을 줬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의 인사가 편중된 것도 논란이다. 앞서의 이양호 한 국마사회장은 대구 영남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대 구·경북(TK) 인사다. 비슷한 시기에 인선된 오경태 농림수 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은 대구 심 인고를 졸업했다. 앞서의 정치권 관 계자는“‘알박기’나‘친박(친박근 혜)계’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주장 이 나올 법한 인사지 않느냐”고 반 문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기 관장뿐만 아니라 감사 등 주요 보 직에도 전직 관료들이 알게 모르게 내려가고 있다. 계약 연장 등 드러 나지 않은 수치까지 포함하면 관료 출신 인사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 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 권한대행의 입장처럼, 공 공기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장 공 백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책 연속성과 안정을 위해서 라도 내각 및 공공기관 인사는 해 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구여권 관계 자는“공공기관은 대국민 서비스 기 관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 기 전부터 이미 수개월간 공석이었 던 자리를 대선 이후까지 그대로 방 치하는 것도 문제”라며“검증된 인 재를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임명 했다면 문제 삼을 일은 아니라고 본 다”고 말했다.

새로 임명된 기관장 절반 관료 출신…“주요 보직에도 알게 모르게 내려가” TK 인사 편중 논란까지…“친박계 영향력 작용 주장이 나올 법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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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정권이 바뀌 어도 미리 임명된 공공기관장이 스

구여권 관계자“게이트 전부터 수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자리 대선 이후까지 방치해도 문제” 스로 그만두지 않는 이상 억지로 내 보낼 방법은 없다. 황 권한대행이 자기 사람이나 박 전 대통령 시절에 낙점된 인사를 공공기관장 자리에 심을 가능성이 있어 야권이 견제를 했던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황 대행은 권한대행 초기 부터 인사 강행 의지를 비췄다. 지 난해 12월 12일 대통령비서실 업 무 보고에서 황 권한대행은 이례적 으로 서열상 후순위인 인사수석비 서관의 보고를 가장 먼저 받았다 는 후문이다. 황 권한대행이 권한대 행을 시작하고 처음 단행한 인사는 한국마사회장 임명이다. 그는 지난 해 12월 16일 정유라 씨의 독일 승 마 훈련과 관련 삼성과 최순실 씨 를 잇는 핵심 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

장의 후임으로 이양호 전 농촌진흥 청장을 임명했다. 한국마사회장은 차관급으로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지만, 역대 새 정부가 가장 먼저 챙겨온 자리로 통하고 있다.

#‘관피아’관행 부활? 전직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도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지난 2014 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퇴직 관료 의 취업 제한을 강화한 일명‘관피 아 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을 마련했다, 이후 낙하산 인사가 주춤 했지만 최근 다시 이런 관행이 부활 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4월 6일 기준 공공기 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를 보면‘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 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절반이 관 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 신문>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까지 6개월 동안 임명된 공공기관 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공공 기관장 45명 가운데 50%(23명)가 정부 관료 출신으로 드러났다. 특히 황 권한대행 체제에서 임명된 기관 장은 총 28명으로, 이 가운데 21명 이 관료 출신이다. 대통령 부재 상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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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사드 악재 체질개선으로 넘을까 ‘힘빠진 주가’

현대·기아차 위기론 들여다보니 이른바 현대차그룹 위기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올 들어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가 줄어든 데다 사 드 보복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아성 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랜저, 쏘나타, K7, K5,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17만 1348대에 장착 된 세타2 엔진의 결함이 확인되면서 수천억 원에 달 하는 막대한 리콜 비용을 치르는 것은 물론 평판 하락이 불가피하다.현대·기아차 모두 올해는 이렇다 할 신차도 없다. 게다가 현대차 단체협상도 예정돼 있어 노사불안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크다. 유력 대 선주자들이 저마다 재벌개혁을 외치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이 더딘 현대차그룹이 가장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 도 적지 않다. 현대차 위기론의 배경을 진단해봤다.

내수 판매량을 보면 현 올1분기 대차는 전년 대비 0.6% 성장 하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오히려 4.4% 뒷걸음질쳤다. 지난해까지 시 장을 견인했던 개별소비세 인하 혜 택이 사라진 상황에서 현대차는 제 네시스와 그랜저를 제외하면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저조했다. 기아차 는 주력 K7마저 그랜저에 밀리면서 전 차종에서 힘을 잃었다. 벤츠와 BMW 등 수입차들의 공세도 여전 히 거세다. 수출에서는 현대차가 무려 8.8% 급감했고, 기아차도 0.2% 감소했 다. 신흥시장은 물론 선진시장에서 도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3월 중 국공장에서는 사드 후폭풍으로 전 년보다 생산이 44%나 줄었다. 지난 2, 3월 골드만삭스의 지주 사 전환 시나리오 덕에 반짝 상승 했던 주가도 4월 들어 다시 하락세 다.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5% 가까 이 떨어졌다. 지난해 25%나 급락했 던 기아차 주가의 올해 낙폭은 9% 에 육박한다. 현대모비스는 올 들어 13% 넘게 하락하며 가장 깊은 상처 를 입고 있다.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등 비자동차 계열사 주가도 모두 내

리막이다. 이미 현대차가 시 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준 정의선 부회장 데 이어 그룹 시가총 액에서도 SK(98조 원)에 밀려 3위(97조 원)로 내려앉 은“생산능력이 늘어난 상황에서 았다. 4위 LG(81조 원)와 아직 차이 판매가 부진하다면 생산량 축소 가 크지만 현대차그룹 주력사들은 와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 여전히 고전 중인 데 반해 LG화학, 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상원 흥국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사드 악 증권 연구원은“현대차와 기아차 재를 만난 LG생활건강을 제외하면 는 오랫동안 고유가 환경의 지속이

는 추세에서 혜 택을 보지 못하고 있 다”고 꼬집었다. 다른 견해도 있다. 김진우 한국 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 해“사드 여파로 순이익에 부정적

올해 이렇다할 신차 없이 판매 저조…중국 공장 생산 전년보다 44% 줄어 LG그룹 주력 계열사의 반등세는 뚜렷하다. 현대차그룹이 자칫 4위 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제조업에서 가동률 하락은 매출 감소와 함께 고정비 부담을 늘 려 경영실적에 가장 치명적이다. 그 동안 현대차는 판매 호조로 생산능 력 확대에도 높은 가동률을 자랑했 고 이 때문에 이익이 기하급수적으 로 늘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 국면이 전개되면서 이익이 급전직 하할 수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미세먼지야 고맙다” LG전자의 주가 상 승세가 주목받고 있 다. LG그룹의 간판이지만 LG화학이나 LG생활건강 등에 밀리고, 심지어 동생 격인 LG디스플레이에 가려졌던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처럼 반도체나 스마트폰 등 단일 아이템이 대박을 터 뜨리는 상황도 아니다. 더욱이 좀처럼 높은 이익 을 내기 힘든 가전 부문이 주도한 결실이라는 점 에서 증시의 평가가 후하다.

LG전자 주가 상승의 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이 최근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론이 제기된다. 일요신문DB

“가동률 하락 탓 이익 급락 LG에 밀려 시총 4위 우려”

VS

“중 법인 합작으로 영향 제한적…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있다” 라는 경영적 가정(management assumption)만 믿고 승용차 위 주의 제품 라인업 또는 포트폴리 오 구축을 해왔고, 지난 2014년 이 후 현재 배럴당 50달러를 넘나드는 저유가 환경에서 촉발된 세계적인 SUV 및 크로스오버 차종 인기라

LG전자 주가는 올해 5만 1000원대에서 시작했지만 무려 37%가량 오르며 7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 증권 사들이 8만 원대 중반, 일 부는 9만 원 이상을 목표 주가로 제시할 정도로 기세가 여전하다. 특히 미세먼지 등의 여파로 세탁기, 건조기, 스 타일러, 청소기 등‘클린’가전에서 LG전자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졸 출신의‘세탁기 장인’ 조성진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덕을

영향이 예상되나 지배구조개편 기대감으로 자산가치가 재조명되 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 적일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기아차에 대해 강성진 KB증 권 연구원은“지난 5년간 평균 판 매가격을 보면 국내에서는 22.9%, 해외(원화 표시)에서는 1.8% 올라 갔다. 소비자의 선호가 없다면 불가 능한 일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가 임박했다. 유 로화 가치가 안정되면 그간 가려졌 던 경쟁력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HA(가전/에언컨) 사업부는 10.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HE(TV) 사업부도 7.8%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기 존 프리미엄 생활가전 이외에 창의적인 제품인 트 윈워시(Twin Wash, 세탁기), TROM스타일러(옷 보관 냉장고) 같은 차별화된 제품군이 확대된다” 며“특히 고부가 제품인 OLED TV의 출하량 비중 이 여전히 미미하다는 점에서 내부 효율성 제고 [열] 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장했다. 중국 사드 보복이라는 악재에 대 해서도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 원은“양사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중국 국영기업들과 50 대 50 지분 합작형태임을 감안하면 궁극적으 로는 해결될 문제기 때문에 중장기 적 관점에서는 회복이 가능하다” 고 내다봤다. 지주사로의 지배구조 개편은 주 주이익 강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는 점에서 대개 호재로 꼽힌다. 현 대차그룹 역시 지배구조 재료는 긍 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정의선 부회장의 자금원 (源)인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하락 이 너무 심하다. 2014년 9월 33만 7000원이던 주가가 이제는 14만 원조차 위협받고 있다. 한때 3조 원 이 훨씬 넘으며 기아차의 현대모비 스 지분가치와 맞먹었던 정 부회장 의 현대글로비스 지분가치는 이제 1조 2315억 원에 불과하다. 현재 기 아차의 현대모비스 지분가치는 약 3조 7000억 원이다. 재계 관계자는“현대글로비스는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기업이다. 단기간에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의 미 있는 반등을 하기 어려운 상황 이다”라고 설명했다. 장외시장에서 한때 1조 원에 달 했던 정 부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가치도 현재는 6300억 원대로 뚝 떨어졌다.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합쳐도 채 2조 원이 안 되는 셈이 최열희 언론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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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배 채우려고 차린 밥상 아니라고라? 외식 프랜차이즈‘못 먹어도 고’까닭 ‘ TGIF, 베니건스, 아 웃 백스테이크하우스, 토니로마 스….’주말 가족단위나 데이트 족들이 주로 찾던 패밀리레스 토랑을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 들다. 2000년대 중반 출산율 저하와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자 패밀리레스토랑 은 급격히 쇠락해 갔다. 그나 마 기업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 역시 패밀리레스토랑이 걸었던 길을 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 오고 있다.

내 외식업계는 크게 두 가지 유 형으로 나뉜다. 기업이 운영하 는 프랜차이즈 매장과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중소식당이다. 외식업계 는 시장 성장세가 연간 1% 미만으 로 크지 않은 데다 진입장벽이 낮 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업 계 평가다. 이 때문에 대규모 자본 과 인력을 들여 출점한 기업형 프랜 차이즈의 성장세가 주춤해 이를 극 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차별화 모색 이 한창이다. 2013년 CJ푸드빌이 론칭한 한 식뷔페‘계절밥상’을 필두로 이랜 드파크가‘자연별곡’ , 신세계푸드 가‘올반’ 을 론칭하며 국내에서 한 식뷔페 열풍이 불었다. 패밀리 레스 토랑 열풍이 지나간 자리를 한식뷔 페가 메우며 기업형 외식업체의 제 2 전성기가 오는 듯했다. 하지만 채 4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외식업계 는 한식뷔페 사업이 이미 성장 정체 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관련 점포 수를 확장하던 기업들 역시 폐 점을 하거나 매장을 더 이상 신규 출점하지 않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기업형 외식업체가 국

2013년 CJ푸드빌‘계절밥상’을 필두로 한식뷔페 열풍이 불었지만 4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외식업계는 한식뷔페 사업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최준필 기자

내에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들다 고 보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뚜

봤지만 해외에서 손실을 낸 탓이다. CJ푸드빌에 따르면 2016년 영업실

이랜드‘자연별곡’홈페이지 캡처.

패밀리레스토랑 쇠락의 길로…한식뷔페 사업도 성장 정체기로… 그럼에도 외식업 진출 기업 꾸준“식자재-유통-외식 큰 틀 봐야” 레주르·계절밥상, 이랜드파크의 애 슐리·자연별곡·피자몰 등 기업들 이 비록 다양한 외식사업을 진행하 고 있지만 성장 정체에 부딪혀 애 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이 외식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외 점포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두는 기업 은 드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일본·미국·이탈리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 CJ푸드 빌은 2015년 73억 원의 당기순손 실을 냈다. 국내 매장에서는 이익을

전개하던 이랜드는 최 근 관련 매장 3개를 폐 점했다. 한식뷔페를 중 국에 출점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초기 단 계라 크게 이익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자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 쉑쉑버거 매장 풍경. 연별곡 폐점은 동일 상 적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 권 내 점포가 중복됐기 때문”이라 지만 국내와 해외 실적을 합해 영업 며“(국내에서) 한식뷔페의 성장은 손실만은 피했다. 안정기에 들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이랜드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 있다”고 설명했다. 다. ‘자연별곡’흥행으로 한식뷔페 이처럼 기업들이 다양하고 새로 운 콘셉트와 메뉴를 갖춘 외식 프 랜차이즈를 론칭하고 있 지만 대부 분 론칭해 큰 인기 초 기에 를 얻었다.

미투전략은 시장에서 성공 한 제품이나 사업을 비슷하게 따라해 소비자를 지난해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과일주스 전문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대중의 기호를 거스를 수 없는 점‘쥬씨’도 비슷한 경우다. 저렴한 가격에 공장에서 확보 외식업계에서도 미투전략이 빈번히 나타난다. 한 신선한 주스를 제공하는 저가 생과일주스가 열풍을 일으키자 비슷 이랜드는 미투전략을 활용해 후발주자면서도 원조 사업체를 뛰어넘 한 사업모델과 아이디어를 내세운 쥬씨와 비슷한 소 는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것이 샐러 규모 매장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드 뷔페‘애슐리’다. CJ푸드빌의 빕스가 유행하자 이랜드는 이처럼 외식업계에서는 미투전략을 이용한 사례를 종 2003년 애슐리를 론칭했다. 샐러드 뷔페라는 콘셉트가 빕 종 볼 수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외식업계 특성 스와 비슷하지만 빕스보다 저렴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상 일정 부분 이해는 하지만 도가 지나친 경우도 주 고객층으로 20대 초중반 젊은 층을 겨냥해 큰 인 전략으로‘원조’뒤집기 많다고 지적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아예 기를 끌었다. 한식뷔페‘자연별곡’도 미투전략의 ‘미투’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수년간 노력하고 성공사례 중 하나다. 2013년 CJ푸드빌이 개발한 메뉴를 바로 베껴 출점하니 억울하기도 하 한식뷔페 브랜드‘계절밥상’을 내놓자 이랜드도 [금] 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비슷한 자연별곡을

메뉴는 비슷하게 가격은 저렴하게

사업을 활발히

만 반짝 효과를 거둘 뿐 금세 소비 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 외식업계 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외식업에 뛰 어드는 기업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 세다. 제빵기업 SPC는 지난해‘쉑 쉑버거’를 들여와 흥행한 이후 올 해는‘피그인더가든’등 신규 외식 업 브랜드 론칭에 힘쓰고 있다. 경쟁이 심하고 성장세가 눈에 띄 지도 않는 외식사업에 기업들이 잇 달아 진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재 계에서는 표면적 이유보다 그 이면 에 주목한다. 대표적인 것이 식자재 와 유통 사업 강화다. 외식업을 영 위하는 기업이 식자재와 유통 사업 을 함께 전개할 경우 안정적인 식 자재 조달이 가능하고 비용을 줄 일 수 있다. 또 식자재·유통 계열사 의 매출도 손쉽게 올릴 수 있다. 다 시 말해 외식사업을 통해 당장 큰 이익을 내기보다‘식자재-유통-외 식’으로 이어지는 큰 연결고리를 감안해 외식사업에 뛰어든다는 것 이다. 실제로 SPC의 식자재 전문 유통 회사인‘SPC GFS’의 경우 2016 년 매출액이 9740억 원으로 2015 년 5532억 원보다 76.1% 급증했 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기업이 외식사업을 하는 이유는 큰 이익 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그 기업이 영위하는 모든 계열사와 사 업을 한데 묶어 큰 틀에서 봐야 한 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 는“내부적으로 외식사업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지 않는 다”고 전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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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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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북한 핵커넥션’문서 입수 “조총련계 과학자가 연결고리 역할” <일요신문>은 지난‘1298호’를 통해 조총련계 엔진 과학자 서석홍 박사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서 박사는 북한의 로켓 엔진 개발에 결 정적 기여를 한 인물로 북한의 핵개발에 조총련계 과학자들의 참여를 통한 일본의 주요 기술들이 흘러갔음을 증명했다. 그런데 이것은 ‘새 발의 피’에 불과했다. 필자는 최근 조총련이 북한 당국에 그간 사업 을 정리해 보고한 문건을 입수했다. 그 문건의 내용에는 조총련계 인 사를 통해 일본의 주요 핵관련 기술은 물론 인적교류까지 얼마나 체 계적으로 이뤄졌는지 등 많은 부분이 포함돼 있다. 그 내용을 중심으 로 조총련계를 중간에 둔 일본과 북한의 핵 커넥션을 밝히고자 한다.

이시구 박사 기술 유출 일본 스승이 적극 도와 통한 탄두 기술은 물론 소형화를 수소탄 개발까지 거론될 정도 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은 이미 상 당 수준에 이르렀다. 기술은 모방 과 교류를 토대로 발전한다. 원자로 지원 및 과학자 교류 등 북한의 핵 개발사에 있어서 과거 구소련의 공 식·비공식적 원조는 (여전히 부족 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일부 조명된 부분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조 총련계를 통한 일본의 핵기술 유입 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기초과학을 토대로 과학 기술 부문에서는 톱 부류에 속하는 기술 국가다. 그들이 잠재적으로 지 닌 핵기술 수준은 상당하다. 그 중 심에 일본 최고 연구기관으로 꼽히 는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가 있다. 1917년 일본 문부과학성 산 하 연구소로 발족한 리켄은 그동안 노벨물리학상 두 명과 노벨화학상 한 명을 배출했다. 특히 리켄은 일본 핵기술(특히 우 라늄 농축 기술)의 핵심 연구기관 이자 보고다. 리켄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 육군이 발주한 이른바‘2 호 계획(핵폭탄 제조 계획)’에 참여 한 핵심 연구기관이다. 북한과의 인 연도 깊다. 리켄은 1940년대 북한 황해도 평산에 우라늄 광산을 개발 하고 함경북도 라흥에 자본금 1000 만 엔을 들여‘리켄특수제철공장(비 행기제작에 필요한 마그네슘 특수 강 제작)’ 을 설립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 우라늄 광물의 주 요 생산지인 황해도 평산 우라늄광 산도 처음엔 리켄이 개발을 시작한 곳이다. 흥미로운 것은 리켄이 다른 일본 연구소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리 켄은 과거부터 타 공립연구기관들

과는 다르게 연구원 국적 조항을 두지 않았다. 철저 하게 능력을 위주 로 인사를 진행했 기에 해외 출신 연 구원들도 다수 존 재했다. 해외 과학자들 에게 문호가 열려

후스미 코지 박사

지난해 1월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 인근에서 북한의 핵실험 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연합뉴스

군을 본적으로 두고 있는 조총련계 과학자다. 1948년 교토대학 이 공학부를 졸업한 이 박사는 오 사카대학원에서 원자력 부문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 다. 이 박사는 1958년 조선대학 교(조총련계 고등교육 기관) 교 수로 재직하기도 했으며, 1985

코지 박사의 애제자였다는 점이다. 1909년생인 후스미 코지는 2008 년 99세로 사망하기까지 리켄의 핵 심 과학자로서 일본 우라늄 농축 기술 연구와 플라즈마 상태(전자와 이온이 분리)의 우라늄 핵폭탄 효 율성 증대 연구 분야에서 큰 획을 그었다. 그는 앞서 2호 계획에 핵심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박사와

로 방북 길에 올랐다. 후스미 박사 는 이때 무네카타 전 일본원자력연 구소 이사장과도 동행했다. 문건에 는 일본의 저명한 핵물리학자들이 방북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언급 돼 있지는 않지만 직간접적으로 북 한에 과학기술지도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1989년 후스미 박사는 조총련 과협대회에 초청 돼 직접 단상에 오르기 까지 했다. 그 자리에서 후스미 박사는 제자 이 시구 박사와의 두터운 사제관계를 강조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후스미 박사 자체가 북한 당국에 상당히 호의적이었던 것을 증명한 셈이다. 스승 후스미 박사를 통해 일본 리켄의 핵심 핵기술을 북에 전달한 이시구 박사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차례로 만나며 북한 당국으로부터 깊은 신임을 얻었다. 실제로 이 박사 가 평양을 오갈 때마다 당 군수공 업 담당 비서가 늘 마중을 나왔다 고 한다. 또한 그는 자강도 강계시 공귀리에 위치한 북한의 주요 군수 연구기지 내 핵 연구소에도 자유롭 게 드나들었다는 후문이다. 이곳은 북한 내에서도 보안이 가장 엄격하 기로 유명하며 심지어 북한 내각총 리도 출입이 제한된다. 이 박사는 훗날 북한 당국으로 부터 자연과학 학술분야 명예 칭호 인‘공화국 원사’를 하사받았다. 이 박사는 문건 작성 시점인 2010년 이후 외부 활동이 목격되지 않았고, 고령인 터라 현재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박사 톱 연구소 리켄 근무…저명한 핵물리학자 후스미 박사의 애제자로 스승과 함께 방북 등 핵심기술 빼내…김일성·김정일 차례로 접견 큰 신임 있었던 리켄은 기술유출 문제로 골 머리를 앓았다. 이 문제는 일본 현 지에서도 자주 문제시 됐다. 2000 년대에 들어서야 일본에서는 방첩 관련 법안이 새로이 제정됐고, 기술 유출 문제는 잠잠해질 수 있었다. 필자가 입수한 조총련 관련 문 건을 살펴보면 리켄에 몸담았던 조 총련계 인물 중 핵심인사로 이시구 박사가 등장한다. 이시구 박사는 1926년 4월 19일 생으로 경북 의성

일 리켄 기술유출 골머리 방첩 법안 새로이 제정… 이 박사 2010년 활동 뚝 고령으로 생사 불명 년~2000년 조총련 산하 재일조선 인과학기술협회(과협) 회장 및 핵심 상근임원으로 활동했다. 주의할 점은 바로 이 박사가 일 본의 저명한 핵물리학자인 후스미

“당분간 대북 교류 통제받을 것” 일본‘대북 제재 리스트’에 조총련계 과학자 5인 일본 정부가 지난 2016년 2월 조 총련계 핵·미사일 과학자들을 대거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주요 언론사들의 보도에 따르면, 여기에 포함된 인물 은 로켓 엔진 과학자 서석홍 박사를 포함해 서판도, 변철호, 리영독, 양덕 차 등 모두 다섯 명으로 파악된다. 명단에 포함된 다섯 명 모두 조총련 산하 과협 소속이다. 지난해 2월 발동한 일본 정부의

대북제재 내용은 인적 왕래 규제, 대북송금 금지, 북한국적 선박과 북한에 기항했던 제3국 적 선박의 입항금지, 북 한 관련 자산동결 확대 등 총 10여 가지 항목이다. 리스트에 포 함된 조총련계 과학자들은 당분간 북한과의 교류에 있어서 통제받을 가능성이 높다. 니시오 일본 국기연 기획위원

후스미 코지 박사의 사제 관계는 일 본 몇몇 언론에서도 주목한 바 있 다. 2000년대 중반 조총련계 과학 자들의 산실이자 기술 유출 경로였 던‘과협’이 일본에서 주목받자 두 사람이 입방아에 올랐던 것이다. 앞서의 문건에 따르면 후스미 박 사는 제자의 기술 유출을 눈 감아 주는 수준을 넘어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후스미 박사는 1987년 이 박사의 제안으

은 현지의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서“다섯 명 이외의 과학자는 여 전히 자유롭게 북한과 일 본을 왕래할 수 있다” 라며“재입국 불허 명 단을 확대해야 한 다”고 지적했다. 이 어“핵미사일 기술을 북한과 같은 적성 국가 에 전달하는 행위 자체가 현행 법규로는 통제할 수 없다” 면서“새로운 법적 틀을 조속히 만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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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창’이 부러질까 ‘방패’가 뚫릴까 미중 정상회담 북핵 해법 주목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두 사람이 만났다.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월 6~7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임기 초 추락하는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정상회담을 통해 대외적 돌 파구를 마련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의 대선공약인 대중 무역 불균형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역시‘집권 2기’를 알리는 시진핑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비바람이 불어도 항상 전진” 네트워크 문제를 언급하며, 서로 마주보고(소통문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미중관계는 비바람이 불었지만, 항상 앞으로 나아갔다. 2015년 9월 시진핑 주석 방미 당 시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 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주목 받는 관계라고 밝혔다. 또한, 미중 수교 36년간 양국의 관계는 비바람이 불 때도 있었지만, 항상 역 사적인 발전을 이 뤄왔다고 전했다. # 미중 양국은 뭉 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양쪽 모두 에게 피해만 남는다. 2014년 7월 시진핑 주석은‘제6차 미중 전략과 경제대화’및‘제5차 중 미인문교류 고위급 협상’공동개막 식 축사에서 역사와 현실에서 모 두 증명되었듯이 미중 양국은 함께 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남긴다고 했 다. 중국과 미국의 협력은 세계 주 요현안을 해결하지만, 양국의 대치

역대 미중 회담 시진핑의 주요 발언 중국 주요언론은 4월 6일 트럼 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 고‘시진핑 미중관계 점검: 20대 주 요발언’을 일제히 보도했다. 여기엔 이번 회담에 임하는 시진핑과 중국 정부의 입장이 잘 드러나 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했다. # 강은 푸른 산에게 막힐 수 없 고, 필히 동쪽으로 흘러간다. 지난해 6월 시진핑 주석은 베이 징에서 열린‘제8차 미중 전략과 경 제대화’및‘제 7차 미중 인문교류 고위층 협상연합회의’개막식에서 중국 송나라 시인 신치지(辛弃疾) 의“강은 푸른 산에게 가로막힐 수 없고, 필히 동쪽으로 흘러간다(青山 遮不住, 毕竟东流去)”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중국이 확고한 목표를 가 지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 다면, 미국과 중국이‘신형대국관계’ 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세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 서로 마주보고 걸으며, 진정성 을 보여야 한다. 2015년 11월 시진핑 주석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양자 단독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중

는 양국과 세계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 밝혔다. # 큰 것에 착안하고 작은 것부터 손을 대야 한다. 2013년 4월 시진핑 주석은 베이 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국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의 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높이 올라가 멀리 바라볼 줄 알아 야 하며, 당면한 시대상황을 고도 의 전략으로 인식하여 양국의 관계 가 끝까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 적인 일부터 시작하여 미중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위해 실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드넓은 태평 양은 미중 양대 국을 포용하기에 충분하다 2013년 4월 시진 핑 주석은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미국 존 케 리 국무장관과의 회견에서 드넓은 태평양은 미중 양대국을 포용하기 에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양국은 아 시아태평양지역의 상호 협력을 위 해 힘써야 하며, 지역과 국제 문제 의 소통 협력을 강화하고, 아태 지 역의 발전과 평화, 번영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노력해야 한다고 전 했다. [배]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만찬은 양국 정상 내외와 공식 수 대회(19대)를 앞두고 트럼프와의 정 행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회담이 시험무대가 될 것이란 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 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당 대회에 다. 만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관리하라”는 후보 시절 언급했던 햄버거가 아닌 것이 시진핑 주석에게 주어진 임무 스테이크와 생선, 와인 등 고급 음 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나 시진핑 모 식들이 제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정치적 고 후보 당시 중국 등 해외 지도자가 비이자 기회인 셈이다. 방문했을 때 값비싼 음식이 아니라 둘은 무역 불균형, 한반도 사드 63년 전통의‘빅맥 햄버거’를 대접 배치에 따른 보복, 북핵, 남중국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을 문제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사 예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상 향후 국제질서의 기틀을 마련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현 하는 회담이 될 것이란 평가다. 대 지 언론에서는 관련 내용을 대대적 한민국 입장에서도 두 정상이 어떤 으로 보도했다. <제일황금신문사> 결과물을 내놓느냐에 따라 희비가 는 미중 수교 38년째(1979년)인 중 엇갈릴 수밖에 국과 미국의 경 없다. ‘세기의 정 지지율 추락하는 트럼프· 제무역관계는‘네 상회담’이라는 안에 내가 있고, 당대회 앞둔 시진핑 이번 말까지 나오는 내 안에 네가 있 정상회담이 고비이자 기회 는’이익관계로 이유다. 시진핑 주석 발전했다고 했다. 과 부인 펑리위안은 4월 6일 오후 5 중국은 미국을 벗어날 수 없고, 미 시 10분(현지시간) 정상회담 장소인 국은 중국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 다. 양국의 무역액은 1979년 25억 조트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러에서 2016년 5196억 달러로 급 부인 멜라니아가 만찬장 건물 앞에 증했다. 최근 10년간 미국의 대중수 서 시 주석 내외를 직접 맞았다. 트 출액은 매년 11%씩 증가하고 있으 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악수하며 며, 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인사를 건넸고, 양국 정상 내외는 6.6%씩 늘어났다. 서로에게 중요한 만찬장 계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 무역 파트너인 셈이다. 고 실내로 들어갔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외교의 불 이날 양국 정상의 드레스 코드 확실성과 발언을‘신뢰’할 수 없다 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정 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 정부와 장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 경제적인 면에서 상호 우호적인 관 석은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넥타이 계를 맺어 왔으나, 동시에 미국은 중 를 맸다.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국을 억제하는 정책을 멈추지 않았 불리는 멜라니아는 붉은색 드레스 다는 것이다. 미국이 필리핀과의 남 를, ‘패셔니스타’펑리위안은 파란색 중국해 분쟁에 관여해 중국과 동남 계열에 무늬가 있는 중국 전통 의상 아시아 국가의 동맹이 끊겼으며, 동 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 중국해의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 아가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을 하여 중-일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착용한 것을 두고 시 주석을 배려한 내용도 포함됐다. 또 미국은 한반도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4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펑리위안 부부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부부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AP/연합

트럼프 만찬 전“모든 선택지 고려”…군사적 행동 가능성 열어놔 시진핑“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지속 주장…정면충돌 불가피 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해 북한과 한 국의 사이를 이간질시켰고, 최근엔 사드 배치로 중국의 안보를 위협했 다고도 했다. 이처럼 회담을 앞두고 기대와 우 려를 동시에 나타냈던 중국 언론들 은 시 주석 방문 후 일제히 청사진 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시 주 석이 새 시대에 양자 관계의 방향을 만들고자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 로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에 왔다” 고 했다. <환구시보>도“이번 회담 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전 세계가 안 도감을 느낄 것이다. 이는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복 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푸는 데 대립 하지 않고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국은 북핵 문제를 놓고 회담 전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 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플로리다 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 게“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 본 총리와 통화에선“모든 선택지

트럼프, 해외지도자 방문 시 빅맥 내놓겠다 공언했지만 고급 음식 제공하며 예우 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적 행 동 가능성까지 열어뒀었다. 이는 북 한의 변화를 위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시 주석 이 기본적으로‘대화와 타협’ 을북 한 문제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에선 트럼프의‘창’과 시진핑의‘방패’ 가 맞붙게 됐다. <환구시보>는 5일‘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잘못된 방향을 선 택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 을 게재해 미국이 대북제재를 강화 할수록 실제 거둘 수 있는 효과는 점 점 더 줄어들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 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 설은“동북아 정세 난국의 가장 중 요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 미국이 동 북아에 전략적 불신의 씨를 뿌려놓 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북한 은 현재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오로 지 핵탄두가 있어야 안전하다고 믿

고 있다”며“중국이 북핵 문제 해 결에 있어서 그 어떤 대가를 치르 고서라도 반드시 수호해야 할 한 가지 마지노선은 동북아 안보와 안 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설 은“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타격을 가 한다면 중국·러시아는 둘째 치고라 도 한국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 라고 했다. 정상회담 성과를 놓고선 평가가 엇갈린다. 우선 공동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이 없었던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회의적 견해가 나온다. 한반도와 직결돼 있 는 사드 배치 및 북핵 문제와 관련해 서도 두 정상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 로 전해진다. 그러나‘탐색전’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환구 시보>는“이번 회담으로 양국 관계 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호평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 위터에“(시 주석과의) 친선과 우정 이 형성됐다”고 했고, 시 주석 역 시“신뢰를 구축하는 공통의 이해해 도달했다”고 밝혔다. 배경화 해외정보 작가

‘트럼프 지지자’데이트 사이트 인기

정치성향 걱정 없이 교제하세요~ ‘데이트를 다시 위대하게(Making Dating Great Again).’ 오직 트럼프 지지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가 미국에 서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트럼프 싱글즈닷컴’의 회원 가입 조건은 오 직 하나, 바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 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6월 개설된 이 사이트의 회 원 수는 현재 2만 4000명을 훌쩍 넘 긴 상태. 개설한 첫날에만 무려 6000 명이 가입했으며, 트럼프 당선 후에는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이트를 창설한 데이비드 고스(35) 는“이렇게 잘될 줄은 미처 생각도 못 했다”라고 말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트럼프 지지 자인 고스가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고스는“민 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미 비슷 한 사이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 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화당을 지지 하는 친구들이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을 보고 데이트 사이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에 대해 서 이야기할 때면 데이트에 곤란을 겪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고스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위해 정치적 성 향을 두고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되 는‘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기로 결 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회원들은 내게‘이제는 정치적 성향 걱정 없이 이성을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고 말한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비는 월 19달러 99 센트(약 2만 3000원)다. 159달러 99 센트(약 18만 7000원)를 선납하면 1 년 이용료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출처 : <oddity central>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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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불 붙여 먹는

이보다 핫 할 수 없어

‘파이어 판’

‘핫해 핫해~!’ 인도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말 그대 로 입에 불이 붙을 정도로 뜨거운‘파 이어 판’이다. ‘판’은 인도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 먹고 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향신 료, 무카시, 말린 과일, 설탕 등을 구장 나무 잎에 넣고 삼각형으로 접어 양념 을 찍어 먹는 간식이다. 우리나라 떡볶 이 가게처럼 길거리에 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판’ 가게다. 경쟁이 치열해지 다 보니 다양한 형태 의‘판’들도 등장했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화 제가 되고 있는 것은‘파 이어 판’이다.‘판’을 입에 넣기 전에 불을 붙여서 먹 는 뜨거운‘판’인 것. 처음‘파이어 판’을 개발한 델리의 프라두만 슈클라는“다소 위험하긴 하 지만 사람들이 좋아한다. 매일 100개 정도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무서워하던 사람들도 호기심에‘파이어 판’을 먹어 보고는 이내 즐거워한다고 도 말했다.

런던에 나타난 대형 유방 ‘어머니의 날’맞아 모유 수유 캠페인 지난 3월 26일, 런던 쇼비치에 거대한 크기의 유방 모형이 하나 등장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눈을 뗄 수 없 을 만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이 유방의 정체는 과연 뭐였을까. 풍선으로 제작된 이 조형물은 독립적 크리에이티브 에이전 시인‘마더 런던’이 제작한 것으로,‘어머니의 날’에 맞춰 벌 인 일종의 캠페인이었다. 모유 수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일깨우기 위한 #freethefeed 캠페인의 일환이었던 것. ‘마더 런던’측은“2017년인 지금도 여전히 영국의 엄마들 은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할 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비난을 듣는다”면서“모든 여성들은 죄책감이나 수 치심을 느끼지 않고 어디서 어떻게 수유를 할 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마더런던>.

검정색보다 더 검어요

불을 붙여서 먹긴 하지만 입을 데일 위험은 없으며, 부작용도 없다. 보통 먹는‘판’과 전혀 다를 것이 없 다고 슈클라는 말했다. 출처 <아더티 센트럴>.

검정색은 검정색 2.0 일 뿐 모두 똑같 반타블랙 흡수 다고 생각하면 오 99.6% 빛 산. 검정색도 사실 명도에 따라 여러 종류 가 있다. 지난 2014년 영국 의‘서리 나노시스템’ 사 가 개발한‘반타블랙’ 은‘세상에서 가장 검은 검정색’이라고 불 리면서 화제가 됐었다. 주변의 빛을 대부 분 흡수하기 때문에 기존의 검정색보다 훨씬 검은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반타블랙’이 또 한 번 업

그레이드됐다. 한마디로 더 검어 진 것이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반 타블랙 2.0’은 주변 의 빛을 죄다 흡수하 기 때문에 심지어 3D 사물조차 편평하게 보 이게 한다. 표면에 부 딪치는 99.6%의 빛을 흡수하는 무반사 물질 을 개발하는 데 성공 한‘서리 나노시스템’ 사는“얼마나 검은지 분광계로도 감지가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과연 이렇게 검은 색이 앞으로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증폭 되고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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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해변의 땅따먹기? 모래바람 때문에 칸막이 설치…일부러 넓게 치고 길 막아 실랑이도 폴란드 북부의 발틱해변에 가면 어디 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특이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다채로운 색상의 칸막 이들이 해변을 뒤덮고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것. 칸막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도대체 해변으로 가는 길이 어디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렇다면 오래전부터 폴란드 해변 의‘필수 아이템’이 된 이 해변 칸막이 의 용도는 대체 뭘까. 폴란드 사람들은 왜 이런 칸막이를 치는 걸까. 먼저 사 생활 보호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사용 자들의 설명. 그보다는 강풍 때문에 어 쩔 수 없이 사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소지품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혹은 모래가 얼굴에 날리지 않도록 하 기 위해서 칸막이를 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본래의 목적 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잡음 도 생기고 있다. 마치 땅따먹기 식으로 칸막이를 사용하는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 때문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 기 위해서 일부러 칸막이를 넓게 두르 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칸막이를 쳐 두고 하루 종일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 도 부지기수다. 또한 칸막이들이 워낙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통로 공간이 없 는 까닭에 해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 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출처 <폴로미 디어>.

큐브야 케이크야 ‘루빅 케이크’퍼즐 맞추지 말고 먹으세요

숫자 맞추기 정답

프랑스의 유명 파티셰인 세드릭 그롤레 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루빅 케이크’는 그의 작품이 늘 그렇듯 너무 예뻐서 먹기 조차 아깝다. 루빅 큐브 퍼즐 모양을 본 뜬 이 케이크는 무엇보다 기하학 모양이 압권이다. 마치 큐브 퍼즐처럼 작은 정사 각형들로 이뤄져 있으며, 물론 모두 먹을 수 있는 빵들이다. 그롤레는 세계적인 파티셰 국제협회인‘르레 데세르’ 가 선정한 2016년 최고의 파티셰로, 그가 만드는 디저 트는 예술 작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 답기로 유명하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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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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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 1 4 3 5 9 2 6

5 4 9 8 6 2 7 3 1

2 3 6 9 7 1 8 4 5

7 5 2 3 8 4 6 1 9

4 9 8 1 2 6 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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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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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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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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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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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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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9 면에 포토

밥 안먹는다고 떼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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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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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부터 시끌시끌

프로야구 선수협‘메리트 부활’주장 앞뒤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복지’논란으 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27일 개최된 한국프로야구선수협 회 이사회에서 선수들이‘메리트(승리수당)’제도 부활에 대한 의견 을 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이 구단이 메리 트 부활 요구를 거부하면 팬사인회나 구단 홍보 영상 촬영 등의 행 사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됐다. 선 수들의 보이콧 선언이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선“선수들이 팬을 볼 모로 협상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그들만의 리그야?” 데드볼 맞은 팬심

3월 3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메리트 부활’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호준 선수협 회장이 이를 반 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지급되던 구단이 보너스인 메리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폐지됐다. 메리트는 프로야구 초기부터 지속 돼온 야구계 관행 가운데 하나였다. 구단에 따라 메리트 관련 규정과 금액은 각기 달랐 다. KBO는 이를 공정한 경쟁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관련 규정을 신설했다. 메리트를 지급 하다 적발되면 제재금 10억 원을 내고 신인 2 차지명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기로 한 것. 이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관행처럼 내려오 던 메리트를 지난해 일제히 없앴다. 메리트 관련 보도가 나오자 선수협에서는 이를 즉각 반박했다. 선수협 측은“메리 트 부활을 요구하지 않았다”며“경기 외적 활동에 대한 보상을 말한 것이다. 선수 복지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설명 했다. 해명에도 여론은 나아지지 않았 다. 선수협은 지난 3월 30일 기자회견까지 열 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호준 회장은 기자 회견에서“팬사인회, 보이콧이라는 단어는 회 의에서 나오지도 않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라며“팬을 볼모로 구단과 협상한 적 없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스컴은 각 구단 확인 취재를 거쳐 메리트에 대한 요구가 있었음을 밝혔다. 다음 날인 31일에는 리그가 개막됐다. 많 은 팬들이 기다리던 프로야구지만 개막 3연 전의 평균 관중은 지난해보다 16.3%가 줄어

든 것으로 드러났다. 개막일에는 창원 구장만 이 매진됐다. 창원 구장이 아니었다면 KBO 리그는 18년 만에‘매진 없는 개막전’을 맞 을 뻔했다. 관중 감소의 이유로는 궂은 날씨, 시즌 전 서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서의 부진이 지목됐지만 개막을 앞 두고 벌어진 메리트 논란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메리트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개막 이후 첫 프로야구 휴식일인 지난 4월 3일에는 이호준 선수협 회장이 사퇴하기에 이 르렀다. 선수협 측은 이날“이호준 회장이 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께 상처 를 줘 사과드린다. 사퇴로 모든 실수가 없던 일 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에 책임진다 는 마음으로 이호준 회장이 사퇴했다”고 말 했다. 이호준 전 회장의 사퇴 이후 후임 회장 과 관련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 김 사무총장 은“5월 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 같 다. 선수협 정관에 따라 권한대행이 나설 수도 있고 선거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이호준 전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 었던 3월 30일 개막을 앞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보도자료

익사업을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겠다”고 다짐 했다. 이외에도 선수협은 야구규약 개정을 주장 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이 요구한 제 도 개선으로는 FA등급제 실시, KBO연금 확 대, 육성선수 보류제도 폐지, 군보류선수 경력 인정, 최저연봉 현실화, 외국인선수 엔트리 재 검토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와 선수 들의 각오는 메리트 논란으로 인해 거의 주목 받지 못했다. 메리트를 둘러싼 잡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 니다.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는 이전 시 즌과 다른 새로운 메리트 시스템을 도입 했고 선수들이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해 6월 롯데의 부진이 메리트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지만 구단 과 선수가 해명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지난해에는 삼성 라이온즈 팬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팬들은“새로운 구장을 개장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아야 할 시기 에 팬사인회와 수훈 선수 인터뷰를 없앴다” 며“메리트가 사라진 뒤 팬 서비스가 줄었 다”고 지적했다. 한 팬은“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선수단 단체 사인회는 한 번도 없었다. 303-2200 Level7, 57 Symonds St. 배우 강소라만 사인회를 가졌다”고 비판했 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야구의 날을 맞아 이승 엽과 구자욱의 사인회를 여는 등 이벤트가 전 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삼성은 지난 시즌 NZ 전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 공인중개사 외하면 수요일과 토요일 홈경기에는 경기 021 247 4989 시작 전 1~2명의 선수가 팬사인회를 진행했 MREINZ 고 경기 후엔 응원단상에 선수가 직접 올라 와 인터뷰를 했다. 메리트가 폐지되자 중단 된 이벤트에 대해 야구 관련 방송에서도 지 김도현 912 1700 적이 나왔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팀 성적 379 0066 박현웅 이 나빠서 그랬다”며“선수들이 구단 활동 을 보이콧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부 선수 팬사인회 등 불참 의사에“팬 볼모로 협상하나”여론 부글 선수협“경기 외 활동 보상 요구했을 뿐”…이호준 회장 책임 지고 사퇴 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논란이 된 메리트 문제 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수협 회장직을 사퇴하 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선수협은“이 회 장은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야구팬과 관계자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 며“최근 WBC 대회 실패뿐만 아니라 정치, 경 제적 위기상황에서 선수 입장만을 성급하게 내세워 오해를 살 수 있도록 주장했다는 점을 반성하며 야구팬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일요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이번에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개막시리즈 관중 16.3%↓… WBC 부진·날씨뿐 아니라 ‘메리트 논란’도 영향 미쳐 를 내기도 했다. 선수협은 보도자료에서“개 막을 맞이해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며“정 정당당한 경쟁을 하겠다. 최선의 경기력과 팬 서비스로 팬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특히 프로야구선수로서 직업적, 사회적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유소년야구 클리닉,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 등 공

강병식

4대 프로 스포츠 야구 빼고 다 인정 ‘승리수당’다른 종목은? 승리수당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다른 종목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축구에서는 승리, 득점, 출전 등에 대한 수당이 공식화돼 있다. 선수가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때 구체적인 승리수당이나 출전수당, 득 점수당 액수가 정해진다.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 중 하나다. 해외의 경우에는 조항이 더욱 구체적이다. 국

내보다 수당에 대한 항목이나 금액 차이가 더욱 다양하다. 부상을 달고 사는 이른바‘유리몸’으 로 유명했던 잉글랜드 대표 출신 오언 하그리브 스는 부상위험에 구단이 영입을 꺼리자 기본급 에 비해 출전수당이 월등히 높은 기형적 인 계약 형태로 활동 하기도 했다. 프로농구도 승리수 당을 인정한다. 단 팀 당 제한 금액이 있다. KBL에서는 선수 보수 규 정 제 5조에서‘구단은 정규리그에 한해 6000만 원 내에서 팀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고 제 한하고 있다. 이를 지급하는 형태는 구단에 따 라 다양하게 달라진다. WKBL은 수당의 한도를

샐러리캡의 30%까지로 한도를 제한했다. 연맹 기록상, 주장수당 등은 30%에서 제외된다. 또한 수당은 샐러리캡 산정에 포함하지 않는다. 여자 농구의 팀당 연봉 샐러리캡은 12억 원이다. 프로배구도 다양한 형태의 승리수당이 존재 한다. 승리하는 경기마다 지급되거나 감독 판단 하에 선수들에게 보너스 형태로 지급되기도 한 다. 구기종목 외에 e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승리수당은 예외가 없다. 과거 스타 크래프트부터 현재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 목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에서도 라이벌 팀 간 의 대결이나 결승전 등 특별한 경기에서는 평소 보다 2배가 많은 금액의 승리수당이 책정되는 [상]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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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보석 꿈꾸는‘원석’들 내일을 향해 달린다 지난 3월 2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NC의 시범경기. 4회초 한화 장민석의 2루타로 1루 주자 김원석이 홈 베이스를 밟고 있다.

아웃사이드 파크

우리가 몰랐던 독립리그 스토리

독립야구단 출신 한화 김원석이 4월 1일 두산을 상대 로 4안타를 몰아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진출처=한화이글스 공식페이스북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 입 전역단해후에는 야구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결 국 다시 한화 입단 테스트를 받고 2015년 12 월 선수로 계약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 경 기에 출전했고, 올해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 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기회를 얻었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첫 타석 초구에 안타를 때려내는 기쁨도 맛 봤다. 그러나 진짜 스타 탄생의 무대는 시즌 두 번째 경기였다. 두산을 상대로 4안타를 몰 아쳤다. 특히 연장 11회에 역전 결승 2루타 를 날려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내 친구들이 한국시리 즈에 뛰고 있을 때, 나는 군대에서 걸레를 빨 면서 TV로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 사연이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비록 왼 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이 올라와 4월 5일 일 시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독립야

2017 시즌이 개막한 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누구였을까. 100만 달 러가 훌쩍 넘는 몸값을 받은 특급 외국인 선수도, 수십억 원 몸값을 받는 각 구단 간판 선수도 아니다. 독립야구단 출신의 한 무명 선수가 신선한 충격으로 야구장을 흔들어 놨 다. 한화 외야수 김원석(28)이다. 벌써 20대 후반. 그러나 신인 선수로 오해할 만큼 이름 이 낯설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어서다. 타자에서 투수로, 다시 타자로 전향하는 과정을 거쳤다. 동의대 2학년 때 외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2012년 한화에 투수로 입단했다가 다시 타자 전향 권유를 받아 외야수로 돌아왔다. 그러나 결국 팀에서 방출됐고,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재기를 노렸다.

구단에서 프로야구의 꿈을 꾸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길 만한 활약이었다. 동시에 독립야구단의 존재 가치도 재조명을 받았다.

이 나 있었다. 학창 시절 서울대학교 야구부 에서 활약했다. 너클볼을 던지고 싶다는 이유 로 직접 미국에 가서 전설의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에게 레슨을 받고 왔다는 일화까지 들 렸다. 그런 허 구단주가 3년간 사재 50억 원 을 털어 독립야구단을 운영하겠다고 나서자 야구계는 깜짝 놀랐고, 물론 환영했다. 원더스의 창단 목표는 분명했다.“신인 드 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 출돼 재기를 꿈꾸는 야구 선수들에게 프로구 단 입단 도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허 구 단주는 당시“경쟁에서 탈락해 우리 팀에 온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다시 1군 무대에서 성공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기부라고 생각한 다”며“뜻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오는 그런 팀이 모델이다. 선수들을 잘 키우기 위 해 김성근 전 SK 감독을 모셔왔다”고 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원더스는 웬만한 프로팀

# 고양 원더스 2011년 9월 15일. 서울시 도곡동 한국야구 회관 7층에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창단 협약식이 열렸다. 구본능 KBO 총재, 최성 고양시장, 그리고 원더스 구단주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양해각서에 사인했 다. 그리고‘야신’ 이라 불리는 김성근 전 SK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김 감독의 주도 아래 코칭스태프 구성도 마쳤다. 11월부 터 이듬해 1월에 걸친 대대적인 트라이아웃 을 통해 선수 40명을 뽑았다. 경기도 고양시 에 있는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이 원더스 선수 들의 둥지였다. 허 구단주는 야구를 사랑하는 인물로 정평

연합뉴스

고양 원더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울볼> 스틸컷.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스시 무한대로 줄게”…레전드 라미레스 영입 해 파이팅독스가 속한 시코쿠 독립리그 산하 구 단들에 전달됐다. 이 트라이아웃을 통해 두 명 고치 파이팅독스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 의 한국 선수가 파이팅독스 유니폼을 입기도 했 본 독립야구단이다. 일본 시코쿠 독립리그에 소 다. 그러나 단순히 이런 이유로 파이팅독스가 유 속돼 있고, 팀을 알리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명한 것은 아니다. 파이팅독스는 일본 최고의 주저하지 않는다. 파이팅독스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성남 탄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후지카와 규지(한신)가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2015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1 입단 테스트를 했다. 일본 독립야구단의 트라이 년간 무보수로 뛰었던 팀이다. 고향이 고치인 후 아웃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었다. 야구 지카와는 한신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돌연 파 이팅독스에 입단해 1년간 저변이 넓은 일본은 독립 고향의 기운을 흠뻑 받았 리그가 프로 리그 못지 않 일본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게 활성화돼 있다. 독립리 무보수로 뛰어…한국선수도 다. 이뿐 아니다. 올해는 메 그 선수들도 웬만한 한국 두 명 트라이아웃으로 선발 이저리그에서 19년간 뛰면 프로야구 신인급 선수들보 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고 뛴다. 프로에서 기회 서 통산 555개의 홈런을 때려낸 강타자 매니 라 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파이팅독스의 입단 미레스가 파이팅독스에 입단해 현역에 복귀했 다. 2004년 월드시리즈 MVP 출신인 라미레스 테스트가 좋은 기회였다. 파이팅독스 사령탑은 고마다 노리히로 감독이 는 2011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었지만, 2013년 다. 요미우리와 요코하마에서 20년간 뛰었고, 통 대만에서 뛰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산 2000안타도 달성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올해는 파이팅독스와 플레잉코치 계약을 하고 고마다 감독이 직접 찾아와 트라이아웃을 참관 일본으로 왔다. 파이팅독스는 라미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이색 했다. 게다가 이 트라이아웃 장면은 동영상을 통

일본의 유명 독립구단 파이팅

못지않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실제로 프로에 서 활약한 코칭스태프가 대거 합류했고, 일본 인 타격코치도 두 명이나 거쳐 갔다. KBO 퓨 처스리그에 소속된 프로 2군 팀들과 교류전 도 치렀다. 화젯거리도 풍부했다. 투수 김수경 은 넥센에서 투수 코치 생활을 하다 2013년 원더스에 입단하면서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 다. ‘야생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LG 레전 드 투수 이상훈도 2013년부터 2년간 원더스 투수코치를 맡았다. 창단 때 내세운 목표도 차근차근 이뤄갔 다. 2012년 넥센 안태영을 포함한 선수 5명이 프로에 둥지를 틀었고, 2013년에는 무려 12 명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LG 황목치승, 한 화 송주호가 바로 이때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다. 2014년에도 9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 다. 2014년 8월 열린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 회의에서는 포수 정규식이 LG에 4라운드에 서 지명돼 원더스 선수 중 처음으로 드래프트 를 통해 프로에 입성하는 사례도 남겼다. 원 더스의 신화가 이어지면서 김 감독과 선수들 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울볼>도 제작됐다. 다만 그런 원더스는 예상보다 더 빨리 문 을 닫았다. 약속했던 3년을 정확하게 꽉 채운 2014년 9월 11일,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구

2015년 창단한 연천 미라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독립야구단 고치 파이팅독스.

계약 조건도 모두 수락했다.‘스시를 무한으로 제 공한다’과‘훈련은 선택적으로 한다’는 내용이 다. 플로리다까지 직접 날아가 라미레스의 마음 을 움직인 파이팅독스는 덕분에 이래저래 화제 의 구단으로 떠올랐다.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구단은“프로 입단을 노리 는 선수들에게 전설적인 메이저리거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긴다”고 반겼 [은] 다.

원더스가 해체한 이듬해 2월, 또 다른 독 단은“KBO가 퓨처스리그에 정식으 립야구단이 창단 소식을 전했다. 경 로 가입시켜 주겠다는 약속 기도 연천군을 연고로 하는 연 을 지키지 않는 등 협조 천 미라클이다. 한 달이 지 를 해주지 않아 문을 난 3월 20일에는 선수단까 닫는다”고 해체 이 지 꾸려 정식으로 출범식 유를 밝혔다. 그러나 을 열었다. MBC 청룡에 원더스는 퓨처스리 서 내야수로 뛰었던 김인 그 팀들과 2012년과 식 전 LG 2군 감독이 초대 2013년에 48경기를 사령탑에 올랐다. 경기도 고 했고, 2014년에는 경 대산에 있는 연천베이스볼파 기수가 90경기로 늘어 크에서 선수 30여 명이 모여 땀 난 상황이었다. KBO는 이 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든 듬해에도 같은 경기수를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의 외야수 한 든한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편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 승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방송 캡처.

# 연천 미라클의 등장

1년 운영비 3억인 미라클, 열악한 환경 불구 김원석 이강혁 등 프로선수 배출 아래 훈련했던 원더스와는 출발 지점부터 달 랐다. 연고지인 연천군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 을 맺고 2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운영 자금으 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1년에 30억 원을 쓰던 원더스와 달리, 미라클은 3억 원이 조금 넘는 운영비를 지출하는 게 고작이다. 선수들이 한 달에 70만 원씩 참가비를 내고, 다양한 방식 으로 후원금을 조성해 구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퓨처스리그 팀들과의 교류전도 불가능하 다. 프로구단 3군이나 대학 야구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는 게 전부다. 선수들이 기량을 향상시키거나 점검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야구로 돈은 벌지 못하고 오히 려 회비를 내야 하니, 생계를 위해 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고 밤이나 주말에만 야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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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 가 운데서도 구단 이름처럼‘기적’을 써나가고 있다. 앞서 언급된 한화 김원석이 바로 미라 클을 통해 프로에 재진입한 선수다. NC 내야 수 이강혁과 윤국영, 삼성 포수 조용성도 프 로에 복귀하거나 진출했다. 미라클에서는 이 들을‘기적의 사나이’라 부른다. 실제로 이 선수들이 프로와 계약한 뒤 미라클 선수들 의 사기가 한껏 올라갔다는 후문이다. 이뿐 아니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재미교포 우 완 투수 이케빈도 미라클 창단 멤버로 합류 해 3개월간 함께 훈련했던 선수다. 프로에 가 기 전 미라클에서 몸과 마음을 준비했다. 훈훈한 뒷이야기도 있다. 해체한 원더스 출 신 선수들의 모임인 원더스 OB회가 지난해 초 미라클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원더스를 거쳐 갔던 총 100여 명의 선수들이 구단 해체 후 모 임을 만들었고, 그 가운데 30여 명이 형편이 닿는 대로 한 통장에 회비를 모았다. 그리고 한때의 자신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미라클 선수들에게 그 돈을 쾌척 했다.

# 독립리그 출범과 파주 챌린저스 여전히 상황은 어렵지만, 점점 길이 넓어지 는 조짐도 보인다. 올해는 최초로 독립야구리 그도 출범한다. 미라클과 저니맨 외인구단까 지 일단 두 팀이 참여한다. 저니맨 외인구단 은 올해 초 창단을 선포한 팀. 프로 선수 시절 총 6개 구단을 거치면서‘저니맨’ 으로 이름을 날렸던 최익성 저니맨스포츠 대표가 구단주 다. 이 리그는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가 주최· 주관하고, 뉴딘콘텐츠가 타이틀스폰서를 맡 는다. 4월 24일 목동구장에서 개막전이 열린 다. 저니맨 외인구단 구단주 겸 감독을 맡고 있는 최 감독은“자생력이 강한 독립구단을 만들겠다. 미국이나 일본에 참고할 만한 사례 가 많다”는 포부를 밝혔고, 김인식 미라클 감 독은“시작은 약소하지만, 프로야구의 디딤돌 이 될 수 있는 독립야구단과 독립리그로 성장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독립야구단도 새 출발 을 앞두고 있다.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이끄는 파주 챌린저스도 4월 10일 공식 출범한다. 이성근 전 삼성 운영팀장이 초대 단장을 맡고, 양 전 감독이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양 감독은 재능 기부 형태로 연봉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 위원이 투수코치로 활약한다. 지난 2월 홈구 장이 완공돼 소속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해왔 다. 앞으로 이 구장을 사회인 리그에 대여하 면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운영비로 활용하게 된다. 이미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를 뽑았고, 대 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도 쌓았다. 일부 프로야구단 스카우트들도 찾아와 파주 챌린저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파주 챌 린저스의 목표도 다른 구단들과 같다. 구단 측은“프로야구단에서 방출되거나 지명 받지 못한 수많은 야구 인재에게 다시 한 번 프로 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기틀을 마련해주고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싶다”고 했다.

원더스 김성근 영입 등 화제몰이 불구 천문학적 지출 감당 못해 문 닫아 2015년 미라클에 이어 올 들어 저니맨·챌린저스 생겨나며 독립리그 탄생 었다. 당시 야구인들은“원더스가 퓨처스리그 에 편입되는 것보다는 독립야구단이 더 늘어 독립리그가 창설되는 것이 바람직한 모양새” 라고 입을 모으곤 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가 쉽지 않았다. 원더 스는 독립야구단의 가치를 일깨워준 화제의 팀이었지만, 다른 독립야구단의 롤모델이 되 기엔 너무 거대했다. 허 구단주는 3년간 예상 했던 50억 원을 훌쩍 넘어 총 120억 원을 지 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근 감독에게 프로 감독 못지않은 특급 대우를 했고, 외국인 코 치와 선수까지 보유했다. 해외 전지훈련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야구계에는“야구광 으로 소문난 청년 자산가 허 구단주도 두 손 을 들 수밖에 없는 지출이었다”고 소문이 났 다.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독립야구단에 이렇 게 거액을 들일 수 있는 기업체는 나오기 어 려웠다. 원더스는 뜻 깊은 발자취와 아쉬운 숙제를 동시에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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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한인회 등 교민 단체 선거시즌 옥타, 언론협회 새회장 선출…한국학교 등도 곧 새 집행부 선출 있는 가운데 옥타 등 교 민단체들도 새 회장을 선출하는 등 교민단체들 이 선거 시즌을 맞고 있 다. 오클랜드한인회는 제 14대 한인회장 및 감사 김기영 대표 최형엽 옥타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 원장에 김우식씨를 위촉 오클랜드 한인회가 오는 5월 27 하고 선거 관리 위원회를 구성했다. 일 제 14대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위원장외 위원들은 김명진, 박진

완, 이선광, 이진성, 이현정, 정소미, 정영우 등이다. 한인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 까지 한인회장에 입후보를 물망에 오르는 후보자가 전혀 없어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입후보 희망 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선 거 당시 2만달러였던 후보 기탁금 을 1만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

문재인 안철수 후보 등 재외한인언론인대회 참석 예정 4월18일 대선 후보 초청 간담회 열려 문재인 , 안철수 등 제 19 대 대통 령 선거 후보들이 2017 재외한인언 론인대회를 찾는다 . 오는 4 월 17 일부터 21 일까지 서 울 , 평창 등에서 진행될 예정인 재 외한인언론인대회에는 문재인 더불 어민주당 후보 , 안철수 국민의당 후

보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 심상 정 정의당 후보 등이 17 일과 18 일 에 이 대회에 참석한다고 재외동포 언론인협의회 사무처에서 12 일 밝 혔다 . 특히 이번 대회기간중 18 일 오 전에는 광화문 프레스센터 20 층 국

제회의장에서 제 19 대 조기 대선 후 보 초청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으로 , 대선 후보들이 각 당의 주요 정책을 설명한다 . 이날 오전 9 시에는 ‘화 합과 단결로 재외한인 언론 역량 강 화’라는 제목으로 개막식 심포지 엄이 진행된다 .

고 있다. 김우식 위원장은 “아직 공고가 나기 전이지만 희망 후보자가 현재 까지 알려진 바가 없어 고민된다”며 “후보자가 없는 최악을 경우를 벌 써 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9개 교민언론사로 구성된 한 인언론협회(KMA)는 10일 정기총회 를 열고 뉴질랜드 타임즈 김기영 대 표(왼쪽 사진)를 7대 회장으로 선출 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오클랜드 지회도 1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한 상유통 최형엽대표(오른쪽 사진)를 제 12대 회장으로 뽑았다. 한편 최근 BOT 위원을 대거 교체 한 한국학교 BOT도 곧 총회를 열고 새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재언협 사무처에 따르면 , 이번 재 외한인언론인대회에는 28 개국 36 개 도시의 90 여 재외동포 언론인이 참가한다 . 그동안 재외동포언론인 협회 ( 재언협 ), 세계한인언론인연합 회 ( 세계한언 ) 등 두 개 단체가 각 각 진행해 온 재외동포 언론인 대회 가 처음으로 통합돼 진행될 예정이 어서 관심을 모은다 . 재외동포 언론 인들은 19 일 재언협 , 세계한언 통 합총회에 참석하고 21 일 재외한인 언론인 결의문을 발표한다 .

오클랜드 화산 폭발하면 43만5천여 명 대피해야 오클랜드에서 화산이 폭발하면 망게레 브리지 인근이 가능성이 가 장 높고 화산분출이 두어 달 동안 이어지면서 43 만 5 천여 명이 대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11 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 , 캔터베리 대학 , 지 질 핵 과학 연구소 (GNS) 공동 연구 팀은 화산 폭발이 오클랜드 교통망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 에서 이같이 밝혔다 . 보고서는 오클랜드 도로와 철도 수송에 가장 피해를 주는 것은 화산 폭발 그 자체로 반경 0.5~2.5km 이 내에 있는 것은 모두 파괴될 것이라 고 밝히고 하지만 화산 폭발 전 발 생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보고서는 가상 시나리오라고 전 제하고 오클랜드 공항이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는 입지 않을 것으로 보 인다며 그러나 대피 구역과 영공 제 한으로 인해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 고 밝혔다 . 그렇게 되면 일부 국내와 화물 항 공편이 웨누이파이와 아드모어 비 행장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베이오브 플렌티 동부지역 12일부 터 휴교 뉴질랜드 북부 태평양에서 남하중인 사이 클론‘쿡’의 영향으로 12일부터 코로만델과 베이오브 플렌티 지역에 호우와 강풍으로 인 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쿡은 중심부가 13일 오후 6시 북섬 동부해 안 상륙한 뒤 뉴질랜드 전역을 관통해 14일 오 후 6시쯤 남섬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메트 서비스는 쿡으로 인해 지난주 호주 를 강타한 태풍 ‘데비’ 의 영향으로 홍수 피 해를 겪은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은 이틀동안

250mm의 큰 비가 또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베이오브 플렌티 동부 지역은 12 일부터 57개 학교와 80개 유치원이 휴교에 들 어갔다. 쿡은 지붕을 날려버릴만한 위력인 시속 150km 의 강풍을 동반해 북섬 동부 해안지 역에 범람으로 인한 큰 피해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 서비스는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예 상되므로 부활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들에게 계획을 재고해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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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테니스, 한국 뉴질랜드에 패배 ...2그룹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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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쿡’비상 부활전 연휴 기간 전국에 강풍 폭우 홍수 몰고올 듯 지난주 태풍 피해 입은 베이오브 플렌티 지역 비상사태

뉴질랜드

이로써 한국은 10 월 대만과 강등 플레이 오프 2 회전을 치르게 됐다 . 대만을 꺾으면 나에게 맞는 컴퓨터 2018 년에도 1 그룹에 잔류하지만 질 경우 2 (아이컴) 그룹 강등이 확정된다 .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한국은 2010 년 9 월 필리핀과 강등 플레이 오프에서 패해 2011 년을 아시아 - 오세아니 아 지역 2 그룹에서 보냈다 . 2011 년 곧바로 다시 1 그룹 승격에 성공한 뉴질랜드를 한국은 올해까지 6 년 연속 아시아 -바라볼 오세아 수 있는 니아 지역 1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 아름다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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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13 APR 2017 제747호

교민동정 오클랜드한인회 손시환 부회장 임명 제13대 오클랜드한인회는 신임 부회장에 손시환이사를 임명했다.

성베드로학교 봉사자 세미나 실시 장애인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오클랜드 성베드로학교에서 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4 월 21일, 22일 교사와 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1박2일 세미나를 오 클랜드 성가정 성당 / Ferndale lodge(Henderson 소재)에서 실시 한다. 내용 : 언어치료(임여진 언어 치료 사)/특수교육(이영지, 안젤라, 김옥 특수교사)/국어교육(이영란 국어교 사) First aid (최태준 김서현 오클 랜드 의대) 문의 : 성베드로학교 교감(021034-6263) e-mail : ktbaram2@ hotmail.com

사진가협회 강좌 재뉴 한인 사진가 협회에서는 제7기 강좌를 5월2일 ~ 6월30 일, 오전10 :30~12 :30 (8주간 매 주 화요일) 한인회관 (5 Argus Pl. Hillcrest Auckland) 에서 실시한다. 수강료는 $45 (당 일 지불 가능) 문의 : 027 257 7788 협회는 또 제6회 정기 사진 전 시회를 5월16일에서 5월29일까 지 Mairangi Art Centre (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전통문화용품 지원사업 안내 재외동포재단은‘2017년 전통문 화용품 지원사업’ 신청을 4월 16일 까지 받는다. 지원대상은 한글학교, 한인회, 문 화예술단체 등 재외한인단체로 전 통악기, 전통의상, 민속놀이용품 등 이 지원된다. 심의 . 지원 단체의 물 품은 관할 재외공관으로 배송된다. 접수는 온라인시스템 (www. korean.net)으로 단체가 직접 하면 된다. 문의 :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 이상학 과장 - 이메일 : hak@okf.or.kr,

+82-2-3515-0166

메시아공연 단원 오디션 2017년 메시아 공연을 위한 신입 단원 오디션이 4월 30일(주일) 오후 5시 한우리교회 느혜미야 홀에서 열린다. 문의 : 027 480 0191

기타앙상블 공연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이 4월 29 일 오후 7시Michael Park School Auditorium(55 Amy Street Ellerslie Auckland)에서 제12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클래식 기타 합주 및 중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 은 특히 ‘Melody’라는 제목하에 감미로운 멜로디의 오페라 Aria 및 영화나 드라마 속 감미로운 노래, 클래식음악,기타합주음악을 선보 일 예정이다. 문의 441-9948 또는 hanla@hanla.co.nz

4월 22일 해밀턴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은 원격지에 거주하 는 교민의 민원업무 편의를 위해 해 밀턴 지역 순회영사 업무를 4월22일(토) 오전10시~12

킴스낚시대회 김명기씨 우승 킴스낚시점 주최로 교민 낚시인 53명이 참가한 가운데 4월 8일 파키리 해변에서 열린 교 민 낚시대회에서 마누카우에 거주하는 김명기씨(70-사진 오른쪽)가 50Cm 스내퍼를 잡아 우승했다.

시 THE LINK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6 Te Arog ㅁ St, Hamilton East)에서 실시 한다. ※ 연락처 : 021-771-798(Waikato 한인회) 09-379-0818(Auckland 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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