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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ndaytimes.co.nz 21 APR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Vol 748
일본팬들은 이미 3년 전 그녀를 알아봤다
기획특집 창간 25주년
박유천-황하나 커플 ‘소문과 진실’팩트체크
역대 대통령 자녀들 어디서 뭐하나 재소자 전재용‘청소노역중’ 전무 이시형‘다스 근무중’
단독국정농단 하수인에서 재벌개혁 조력자로?
‘자본시장 대통령’국민연금에 쏠린 눈
▲ 황씨는 남양유업 외손녀이자 유명한 럭셔리 블로거 ▲ 성추문 벗은 박유천 컴백 계획은‘직진’아닌‘우회’
탄생 100돌 기념우표라니? 우상화 논란
그가 쥔‘폭탄’이 무서웠나…마지막 퍼즐 무산
우병우 구속영장 기각 미스터리
딸몰락에도…박정희기념사업은 ‘진행형’ 6차 핵실험 임박 신호?
북‘급변사태
대응부대’ 북중 접경 전진배치 단독 보도
너무 나가면 제 얼굴에 먹칠인데…
문-안 자녀공방전 관영매체 <환구시보> 후보 5인 집중조명
‘북핵정국’ 중국은 누굴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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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간접적 자살 징후 쉽게 지나칠 수도 박근혜 정부 4년간 빚 184조 증가
우울한 음악 듣고 이신게호다 죽음에 대한 농담…
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살 징후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혹시 모를 주변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으므로, 우선 가까운 가정에서 부터 잘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자료에 따르 면, 이러한 청소년의 자살 징후는
크게 직접적인 형태와 간접적인 형 태로 나눌 수 있다. 직접적인 자살 징후 행동으로는‘부모 몰래 약을 사 모으는 행위’ ‘자해 위협’ ‘소유 물 정리’ ‘자살사이트 심취’와 같 은 형태가 있다. 혹은 일기장이나 사이버상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귀 를 남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 한 경우 즉각적인 심리적 조치와 치 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더 위험한 것은 간접적인 자살 징 후 행위다. 직접적인 자살 징후 행 위의 경우 어느 누구라도 쉽게 판단 할 수 있지만, 간접적인 자살 징후 행위는 가까운 부모조차도 쉽게 지
학령인구는 2015년 875만여 명으로 내려앉았다. 무려 25%가 줄어든 수 치다. 초등학교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심 각하다. 2010년 328만여 명이던 초 등학교 학령인구는 2016년엔 277만 명으로 줄었다. 불과 6년 만에 16% 가 감소했다. 교실 수 급감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산간·도 서·벽지에서 수도권으로 확대되더니 서울까지 파고드는 양상이다. 학령인구가 드라마틱하게 급감하는 지금이야말로 교육개혁의 적기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학교 교육은 급 변하는 사회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 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 재 육성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학제
영화 <자살 소녀 시간차 공격>의 한 장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 지금까지 람들을 보면 대부분 사전 징후 를 남겼다. 특히 청소년은 자살하기 전, 주변에 위험 경고 신호를 보낸 다. 이러한 자살 징후는 행동과 언 어적 의사 표현 등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 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가벼운 형
학령인구 절벽에 선 교실
‘판 다시 짜야 공교육이 산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 교, 대학교 연령에 해당하는 학령인 구는 지난 20년 동안 300만여 명이 감소했다. 1995년 1172만여 명이었던
1인당 370만원 한달 월급 탈탈ㅠㅠ 이제 영영 명예는 회복할 수 없 겠지만, 그래도 전 국민에게 영 원히 남긴 건 있다. 빚이다. 박근 혜 정부 4년 동안 나라 빚이 184 조 원 늘어났다. 이전 정부의 빚 증가액 규모는 이명박 정부의 143 조 9000억 원이 최고였다. 박근 혜 정부는 임기를 1년 덜 하고도 가뿐히 이를 경신했다. 대한민국 인구를 5000만 명으로 잡고 늘 어난 빚을 나눠 단순 계산하면 1 인당 370만 원꼴이다.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2만 7000달러 (약 3700만 원)이니 1년 중 한 달 은 박근혜가 진 빚을 갚으며 살아 [한겨레21] 야 한다.
나칠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우울 한 음악을 듣는다든지, 죽음에 대 한 가벼운 농담을 던진다든지, 뚜렷 한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떠 있는 행 동을 한다면 한번쯤 자살에 대해 의심해볼 만하다. 심지어는 평상시와 다르게 식사 량과 수면량에 변화가 있는지도 주 위 깊게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 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직접적이지 는 않지만 평소와 다른 작은 행동 의 변화가 나타날 경우에 좀더 세심 하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시사저널] 설명한다.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불과 6년 만에 16% 가 감소했다. 한 초등학교의 입학식 모습. 일요신문DB
개편을 통해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의견도 곳곳에서 들린다. 지금 우리 나라의 학교들은 한번도 가보지 않 은 중차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교육 은 한 나라의 명운이 달린 분야다. 이 변곡점 이후의 정책 방향에 따라 공교육이 제대로 설 수도, 아니면 더 망가질 수도 있다.
[주간조선]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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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인터넷 전문은행 과연 성공할까
“3년내 흑자”꿈은 야무진데… 지난 3일 문을 연 케이뱅크가 무 서운 속도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 다. 케이뱅크는 개점 사흘 만에 신 규계좌 개설 수가 10만 개를 돌파했 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 행업 본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도 이르면 6월 말 영업을 시작한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주는 차별점 은 일단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 다는 점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업시간도 24시간이다. 케이뱅크 의 영업 시작 시간은 3일 자정(0시) 이었다. 주말이든 공휴일이든 밤에 도 영업을 한다는 의미로 0시에 문 을 연 것이다. 계좌 개설은 케이뱅크 는 10분, 카카오뱅크는 7분 만에 가 능하다. 다만 케이뱅크는 현재 영업 초기라 사람이 몰려 계좌 개설에 20여 분이 걸리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강남 중산층이 자신을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상위 1%-10% 격차 4.4배 ‘아래 아닌 위만 바라본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연 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산 상위 10%의 경계점은 2억 2000만 원이다. 전체 가구의 90%가 서울에 연립주택 한 채 살 만큼의 자산을 보유하지 못 하고 있다. 소득 면에서는 어떨까. 한국에서 연 소득 상위 10%의 경계점은 3인 가족 기준 세전 연 8200만 원, 월 가구 소 득 기준 682만 원이다(통계청 가계동 향조사). 3인 가족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현재 한국의 평균 가구원 수
가 2.7명이기 때문이다. 4인 가족으로 기준을 바꾸면 연소득상위 10%의 경계점 은 연 9500만 원으로 올라간다. 어떤 기준이든 수도권에 (설령 대출이 있더 라도) 아파트 한 채가 있고 연 8000 만~9000만 원 이상 가구 소득을 올 리는 사람이라면 한국에서 상위 10% 에 든다. 그런데 한국에서는‘서민’ 또는‘빈 민(푸어)’이라는 말이 종종 엉뚱한 데 붙는다. 주택을 소유하고 소득도 적잖
존에 나가던 경상비용을 줄여 이를 예·적금 금리, 대출 금리 혜택으로 돌릴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예·적금 금리가 1%대 인 데 비해 케이뱅크는 1 금융권임에도 2%대다. 마 이너스 대출은 지문 인증 만으로 300만~500만 원 케이뱅크는 개점 사흘 만에 신규계좌 개설 수가 10만 을 5.5% 금리로 빌릴 수 개를 돌파했다. 케이뱅크 홈페이지 캡처. 있다. 아직 금리 수준까지 강점은‘가격 경쟁력’이다. 지점이 발표하지 않은 카카오뱅크도 이와 없고 인력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기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성공하기 위 해서는 수익성을 언제 달성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카카오은행은 손익분기점 달성 시 점을 3년 내, 케이뱅크는 3년 내 흑 자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대로 진 행될지는 의문이다. 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일본의 주요 6개 인터넷 전문은행 은 평균 5년이 지나야 순이익을 실 [주간경향] 현했다.
고소득층 가운데 자신을 빈곤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절반에 달했다. 소득 이 중간 정도인 중산층의 80%가 자 신을 빈곤층이라고 인식했다. 재벌을 비롯한 극소수 최상층을 제외한 나머 지 모두가 스스로를 서민으로 인식하 는 듯하다. 소득 상위 10% 중에서도 최상위 1%와 그다음 9%는 격차가 상당히 크다. 근로소득자 상위 1%의 연봉은 2014년 기준으로 1억 3500만 원이 넘 지만, 상위 10%는 6700만 원으로 2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자산 기준 상 위 10%의 경계점은 2억 2000만 원이 지만, 자산 상위 1%의 경계점은 9억 9000만 원이다. 상위 1%와 10%의 격 차가 4.4배다. 한국의 (중)상층이 자신을 서민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아마도 여기 있을 것이다. 상위 10%에서 중간 50%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다. 상위 10% 가 경제적으로 윤택한 계층임에는 틀 림없지만, 중간 50%에 비해 특출하게 부유한 것은 아니다. 반면 상위 1%그 룹은 저 멀리 있다. 어느 국가나 소득 (중)상층은 여론 주도층이다. 그런데 한국의 (중)상층과 소득불평등 증대의 가장 큰 피해자인 빈곤층은 아마 일상에서 서로 마주 칠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다. 빈곤층 의 현실을 접하기 어려운 (중)상층에 게 피부로 다가오는 건 상위 1%와 상 위 10% 사이 격차일 테다. 그러니 이 들이 스스로를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지만 주택담보 대출이 있어 소 비 수준이 떨 어지는 가구를 일컬어‘하우스 푸어’라고 한 다. 서울 강남3 구에 거주하면 서 상당한 자 산을 갖고 있고 소득도 높지만 재벌 이 아닌 사람을 일컬어‘강남서민’, 자녀에게 고액 과외를 시키느라 저축 을 못 하면‘에듀푸어’라 부르기도 한 다. 특히 많은 (중)상층이 스스로를 서 민이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당혹스러 울 정도다 지난해 발표된 한 통계에 따르면 중 위소득의 150% 이상을 버는 상대적
[주간동아]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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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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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미디어 창업·사내 벤처 도전하는 기자들
‘취재보다 4차 산업혁명 동참’ 최근 기자들이 창업을 위해 회 사를 떠나고 있다. 헤럴드경제 엄호동 부국장(미디 어디렉션연구소), 매일경제 안정훈 기자(엠젯패밀리) 등이 창업을 위 해 최근 회사를 그만뒀고 앞서 박 창신 조선일보 기자(캐리소프트), 박병종 한국경제 기자(콜버스랩), 유병온 서울경제 기자(비즈업), 최 헤럴드경제를 그만두고 창업에 나선 엄호동 미디어디렉션연구소 소장이 지난 1월 비알 용식 뉴스토마토 기자(아웃스탠딩) 스톰과 공동주최한‘4차 산업혁명과 뉴스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한국기자협회 등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열 에 합류했다. 11월 열린 1차 공모엔 총 23개 팀이 5.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기자들이 창업 대열에 합류하는 안정훈 전 매경 기자는“기자란 참가했다. 것은 언론산업이 갈수록 쪼그라든 직업이 싫다기보다는 40대가 되기 서울경제도 이달 28일까지‘서경 데다 향후 전망마저 불투명하기 때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이노베이션랩 사업공모전’을 실시 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4차 산업 며“중국 관련 웹툰 캐릭터 개발 사 할 계획이다. 사내 벤처, 별도 법인 혁명 등과 맞물려 기자들의 관심이 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등 사업 형식과 참여 방식에 구애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것도 또 다른 언론사 역시 이런 움직임에 적극 받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 이유다. 동참하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상 고 아이디어를 받을 예정이다. 실제로 중앙일보 노조가 최근 실 조 등 실버사업을‘사내 벤처 1호’ 앞서 매경은 지난해 3월 사내 1 시한 사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 로 지정하고 사업으로 연결시킬지 호 벤처인‘엠로보’를, 한국경제는 면‘신규 부서 등 새로운 조직에서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조선 지난 2월 스타트업 전문 취재팀 겸 일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응답자 은 지난해 9월 사내 벤처 붐 조성 사내벤처‘엣지(EDGE)’를 출범시 의 41.8%(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 을 위해‘DCP(Dream Challenge 켰다. [기자협회보] 다 36.4%+반드시 일해보고 싶다 Program)’를 선보였는데 지난해
언론노조 박근혜 정권 부역 언론인 명단 2차 공개 MBC에선 김장겸 사장을
비롯해 김현종 윤길용 이진 숙 김철진 등 MBC 계열사 및 지역MBC 사장 등이 이 름을 올렸다. 최기화 기획 본부장, 오정환 보도본부장, 박용찬 논설위원실장, 문호철 보도 국장 등 논란의 인물들도 명단에 올 랐다. SBS에선 최금락 전 보도본부 장과 하금렬 전 사장이 지난 정권 에 부역한 언론인으로 지목됐으며, YTN에선 김백 홍상표 전 상무와 윤 두현 전 보도국장, 이홍렬 상무 등 이 이름을 올렸다. 언론노조는 향후 3차 명단도 발표 할 계획이다. 언론노조는“현재 200 여명에 달하는 언론장악 부역자 비 공개DB를 구축 중”이라며“정치인, 방통위·미래부 관료, 방송·언론학계 까지 포함해 지속적으로 명단을 추 가할 것이다. 온라인 인명록 등 후 속 사업 역시 추진해나갈 계획”이 [기자협회보] 라고 밝혔다.
“200여명 부역자 비공개DB 구축 중”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박근혜 정권 에 부역한 언론인 50명의 명단을 공 개했다. 언론의 정치적 독립을 훼 손하고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을 침해했으며 언론인 탄압에 앞장 선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 보도책임자들이 대상이다. 이번 명 단 공개는 지난해 12월14일 언론장 악 부역자 10명의 명단을 공개한 이 후 두 번째다. 11일 언론노조가 발표한 50명의 출신을 보면 △KBS 13명 △KBS 이 사회 7명 △MBC 18명 △방송문화 진흥회 5명 △SBS 2명 △YTN 5명 이다. KBS에선 이병순 김인규 길환 영 조대현 등 전 사장들과 김인영 이화섭 임창건 등 전 보도본부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다큐 불방을 주도했 던 조인석 제작본부장과 KBS 불공 정 보도를 비판한 기고 글을 이유 로 정연욱 기자를 제주도에 인사 발 령했던 정지환 통합뉴스룸국장 등도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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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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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국민의당‘차떼기 경선’의혹 앞뒤 ‘문재인 대세론’ 을 무너트린 안철수 전 국민 의당 대표의 급부상은 예상 밖 경선 흥행에서 비 롯됐다. 정치권에서 반신반의했던 완전국민경선제 도가 화제를 모으면서 안 후보 지지율도 가파르게 올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잡음들이 끊임없이 새어 나와 안 후보 진영이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역 경선에서 연일 압승을 거뒀다. 사실상의‘결승전’이라고 평가받던 3 월 25일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안 후보 는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 히 이곳에선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6 만여 명이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측근이 하는 일을 몰랐쓰까 광주 경선에 선거인단을 하지만 불법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 이 나왔다. 국 아무개 씨와 최 아무 개 씨 등이 운전기사 17명과 경선 선거인을 모집한 뒤 렌터카 차량 17 대를 동원, 경선 선거인 130여 명을 투표장으로 안내해 투표하도록 했 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또 국 씨 등이 운전기사에게 수당 136만 원(1인당 8만 원)과 차량 임차료 85 만 원(1대당 5만 원) 등 총 221만 원 을 지급하거나 제공을 약속한 정황 도 포착됐다.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 하면서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전남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고, 이들을 4월 3일 전남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4월 6일부터 본격 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 선관위 관계자는“호남권 경선 결과가 전국 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데다 고의성 이 있다고 보고 고발 조치를 했다” 고 밝혔다. 국 씨는 당초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직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 씨와 최 씨는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지역 구에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지역위 원회 조직도에 이들은 각각 조직국 장과 동협의회 회장으로 올라 있다. 송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3월 14일 까지 안철수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 냈고, 현재는 대선 캠프에서 국민참 여본부장을 맡고 있다. 안 후보 최 측근으로 꼽힌다. 때문에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 을 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측은 이번 사 건을‘개인의 공명심’으로 해명했 다. 광주시당 관계자는“국 씨 등 2 명이 국민의당 경선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공명 심으로 전남도선관위가 조사한 일 련의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직 해촉은 물론 당원권 정지, 출 당까지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반칙 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조
에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 다. <JTBC>는 광주 경선에서 대학 생이 탄 버스가 동원된 것으로 추 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경선 당 일 45인승 버스 7대에 나눠 탄 학 생 200여 명은 익산에서 광주까지
로 버스 대절, 경비와 배후 인물 등 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차원 에서도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원 광대 관계자는“학생들이 단체로 행사장에 간 것 자체가 정당한 방 법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렌터카떼기’에 송기석 의원 측 연루…국민의당“개인의 공명심일 뿐” 원광대 학생들‘버스떼기’에 신천지 신도들 동원 의혹까지 불거져 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 씨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 서“투표를 독려했을 뿐이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란 말은 하지 않았다. 수사과정에서도 다 나온 얘기다. 그 날 비도 오고 어르신들 불편하니 차 편을 제공한 것뿐이다. 또 일한 사 람들(운전기사)에게 일당을 줘야 하 는 게 맞지 않냐. 원래 알던 후배가 렌터카 업체를 운영한다. (도의적인 차원에서) 렌터카도 정당한 대가를 준다고 했다. 단지 교통 편의를 제 공한 것이 죄가 된다고 하니 안타깝 다”고 했다. 또 국민의당이 대학생을 경선
100㎞ 넘는 거리를 이동 해 경선에 참여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 익산의 원광대학 교 대학생으로 밝혀 졌다. 선관위는 대학생들 이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 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가 운데 일부 학생들은‘강요에 의한 참여’라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일부 학생이 자 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 악돼 누가 이들을 동원했는지 조사 하고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앞으
‘법꾸라지’가 또 있네… 홍준표‘꼼수 사퇴’비난 봇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도지사 직 사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의 궐위로 발생하는 경남도지사 보궐선 거가‘심야 사퇴’로 무산됐기 때문이 다.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30일 전인 4월 9일 자정 전까지 홍 후보는 공직 에서 사퇴했어야 했다. 하지만 홍 후 보는“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하게 되 면 300억 원의 도 재정이 투입된다”
며 4월 9일 자 정 무렵 도지사 직에서 물러날 것을 누차 밝혔 다. 홍준표 대선 후보 홍 후보는 4 월 9일 밤 11시 57분 박동식 경남도 의회 의장에게 전자 문서로 도지사직 사임을 통지했다. 1분 뒤 인편으로도 사표를 보냈다. 결국 경남도 선관위는 자정까지 홍 후보의 사퇴 사실을 통 보받지 못했다. 이로써 도지사 보궐
부산·울산·경남지역 경 선에서도 선거인단에 게 교통편의와 음식 을 제공한 혐의가 포 착돼 선관위가 검찰 에 고발한 상태다. 또 특정종교 신도들이 경선 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나왔 다. <노컷뉴스>는 3월 30일 열린 강 원 지역 경선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서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원주 이 외 대전과 대구에서도 신천지 문제 가 불거졌는데 당 내부에서는 쉬쉬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선거는 무산됐다. 공무원 사퇴는 사표를 낸 즉시 효력이 발생하지만 보궐선거는 선관위가 통지를 받은 날을 기준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의 허점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홍 후보 사퇴가 꼼 수라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민주 당 한 보좌진은“야당이 승리할 가 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신이 돌 아갈 상황을 고려해, ‘홍라인 살려두 기’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4월 10일 대전 중구 오류동에서 진행된 대전시당 현 판식 및 중앙선대위 회의에서“자정을 3분 남기고 홍 후보가 경남지사직을
국민의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호남지역 경 선을 둘러싸고 선거인단 불법동원 의혹이 제기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대전 한밭 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 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지지자들을 향 해 인사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문재인 후보 측은 대대적인 공 세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4월 7 일“국민의당 경선 불법 동원 의혹 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라며“국 민의당은 개인의 일탈 정도로 넘어 가려고 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의 말을 아 끼면서 그저 단호히 대응하겠다라 고만 한다. 누구를 위한 불법동원 인가.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것이 라면 바로 그 후보가 책임져야 하 는 것 아닌가. 이 문제가 발생한 지 역이 안철수 후보의 최측근 의원 지 역이라는 점에서‘대응의 문제’ ‘남 , 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 아 니겠나. 검찰은 신속히 수사하고 그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 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형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4월 7일“문재인 후보 측 네거티브가 참 으로 매섭다. 어제는 조폭, 오늘은 신천지, 그리고 내일은 도대체 무엇 이 될지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다”면서“근거 없는 흑색선전으 로 비난하면 역풍이 불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사퇴했는데 법을 전공하신 분이 국민 들 앞에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 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며“홍준 표 방지법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 냐”고 꼬집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류순현 경남도지 사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 도당위원장은“공직선거법상, 사임서 통보는 권한대행이라고 명시돼 있는 데도 의도적으로 통지하지 않아 보선 을 막아 도민들의 피선거권과 참정권 을 박탈했기 때문에 직무유기를 했다 [민] 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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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삼남매 탄핵은 ‘호재 아닌 호재’ 역대 대통령
자녀들 근황 살펴보니 지난달 31일 뇌물수수혐의 등으 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르 면 오는 17일에는 기소될 것으로 보 인다.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 령과 육영수 여사의 후광을 업고, 수십년 간 정치생활을 이어 나갔다. 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 자녀들 대다수는 대중들의 주목 을 받아왔다. 정치비리에 휘말리는가 하면 가정불화를 겪기도 했다. 부 친의 대통령직 퇴임 이후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일요신문>이 역대 대통령 자녀들의 근황을 추적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한민국 전 대통령에게는 친자녀가 없 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 프란체 스카 여사와의 사이에 자녀가 없었 고, 전처와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었지만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4·19혁명으로 이 전 대통령이 하 야한 뒤 의원내각제를 실시하면서 윤 보선 전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5·16 쿠데타로 그 임기는 1년 남짓으로 끝 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야당 지도 자로 나서 독재 정권에 맞섰다. 윤 전 대통령의 장남인 윤상구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아버
로 당선됐다. 차남인 박지만 씨는 산 화철 제조전문업체인 EG를 운영하고 있으며, 차녀 박근령 씨도 육영재단 이사장의 이력을 갖고 있다. 육영재단을 둘러싸고 삼남매의 갈등이 세상에 드러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82년 육영재 단의 이사장을 맡았고, 이때 최태 민 씨가 재단 고문을 맡았다. 최 씨 가 측근을 요직에 앉혀 재단 운영 을 조종한다는 불만이 나왔고, 결 국 지만, 근령 씨의 항의로 박 전 대 통령은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은 근령 씨와 연을 끊
나게 된다. 최 전 대통령의 자녀들 은 서울시가 매입한 최 전 대통령 가옥을 종종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대통령이 건축하고 거주했던 가옥은 지난 2009년부터 시민들에 게 개방됐고 자원봉사자가 전시 해 설을 담당하고 있다. 최 전 대통령의 장남 최윤홍 씨 는 해설을 맡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대통령 일가의 생활, 아들의 입장에 서 바라본 아버지로서의 최 전 대통 령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기도 했다. 가옥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 던 차녀 영혜 씨가 부친인 최 전 대 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도 전시돼 있 었다. 최 전 대통령의 차남인 최종석 씨 는 지난 2011년‘대통령 자제임에 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의리를 중시해 따르는 직원이 많다’는 평 을 받으며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임 명됐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참여연 대는 최종석 전 사장을 비롯한 전직 한국투자공사 임원들을“재직 당시 위탁자산운용 규정을 위반하고 직 접투자를 강행해 공사에 손해를 끼 쳤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는 아들인
김영삼 5남매 중 차남 현철 씨만 유명 최근 문재인 후보 러브콜 받아
전재용
김현철
지가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시니 경 찰이나 정보부 사람들이 안팎으로 우리 집을 감시했다”며 어린 시절 을 회상했다. 윤 씨는 미국에서 사 춘기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 윤 씨는 미 국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며 대학시 절을 보냈고, 지난 1983년 귀국해 건축자재 수입회사를 차렸다. 차남인 윤동구 씨는 한국예술종 합학교에서 조형예술과 교수로 지내 고 있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삼 청동에서 피자집을 운영해 방문객들 의 입소문을 타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이 운영을 하고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단연 돋보였다. 장녀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하며 인기 를 얻었고,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으
김홍걸
김대중 장남 홍일 씨 파킨슨병 앓아 삼남 홍걸 씨 안철수 비판 앞장
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에도 재단 운영권을 두고 지만, 근령 씨의 갈 등이 깊어졌고 폭행, 통장 가압류 등 수십 건의 소송이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남매 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박지 만 씨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 되기 전 자택에 방문해 짧은 만남을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지만 씨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접 견 신청을 하고 영치금을 내기도 했 다. 박근령 씨는 박 전 대통령의 탄 핵이 인용됐을 때 억울한 입장을 밝 혔으며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된 후 총 리였던 최규하 전 대통령이 대통령 으로 선출되지만 신군부의 압력으 로 8개월 만에 대통령직에서 물러
재국, 재용 씨와 딸 효선 씨가 있다. 전효선 씨는 지난 2011년 서경대학 교에서 학생 20명에게 교양영어를 가르치다가 예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석 처리해 반발을 샀다. 또 법학과를 졸업했으면서 영어를 가르쳤고, 당시 서경대 총장이 전 전 대통령의 후배라는 것이 알려져 편법 임용 의혹에 휩싸였다. 장남 전재국 씨는 시공사 대표로 있다. 얼마 전 출간한 전 전 대통령 부부의 자서전 역시 재국 씨가 소 유한 자작나무숲에서 발행했다. 또 언론보도로 재국 씨가 지난 2004 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재국 씨가 부친의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에 대한 자진납부 계획을 발표하고 이행각서를 제출하기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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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령 씨, 박지만 씨 등 삼남매는 탄핵을 계기로 만나거나 태극기 집회에 참석 하는 등 과거의 갈등을 터는 모양새다.
씬 전의 일이다. 차남 전재용 씨는 탈세 혐의로 대법원까지 재판을 거쳐 벌금 40억 원이 확정됐다. 재용 씨가 벌금을 납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벌금 미납분인 38억 6000만 원을 해결하기 전까지 수감 생활을 이행하고 있다. 재용 씨의 하루 노역은 400만 원으로 환산돼 2년 8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결정이 났다. 재용 씨는 지난해 장기 노역장이 있는 원 주교도소로 이감돼 수감생활을 계속하고 있 다. 재용 씨는 봉투 접기와 취사 지원 등의 노 역으로 하루에 400만 원을 받는다고 알려져 황제노역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교도소 측 은“교도소 내에서 봉투를 전혀 생산하지 않 으며, 재용 씨는 교도소 내 쓰레기 등을 치우 고 청소하는 노역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밝 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소영 씨는 아 트센터 나비의 관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88 년 최태원 SK 회장과 시카고 유학 시절 만나 결혼했지만 지난해 최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 고 고백하면서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 은“사업가 집안 출신인 자신과 장군의 딸인 노 관장이 성장배경, 성격, 문화, 종교 차이로 결혼 초부터 갈등을 많이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5년 11월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고인의 5 남매가 모두 자리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 명순 여사 옆으로 장녀 혜영, 차녀 혜경, 장남 은철, 차남 현철, 삼녀 혜숙 씨 등이 앉은 것.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를 제외하면 매스 컴을 통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다. 장남 김은철 씨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사업 을 하다 귀국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였 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은 지켰으며 영결식 에도 참석했다. 정계에 입문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린 차남 현철 씨와 달리 장남 은철 씨의 존재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평소 가족 들에게“권력 주변에 기웃거리지 마라”며 철 저하게 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세 딸 역시 거의 알려지지 않 은 인물들이다. 모두 장기간 미국 생활을 해 왔기 때문인데 김 전 대통령이 정권의 탄압을 피해 세 자매를 미국에 거주하도록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따르면 고인이 평소 세 딸에 대한 애정이 매우 각별했다고 한다. 유일하게 정계에 입문해 세간에 잘 알려진 차남 현철 씨도 미국 유학을 떠났었지만 귀국 해서 쌍용증권에서 근무했다. 87년 대선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을 도우며 정계
에 입문해 92년 대선에서 선거 전략 등을 총 괄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소통령’ 이라 불리기도 했던 현철 씨는 정권 말 한보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이후 몇 차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국민대 특 임교수와 김영삼민주센터 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로부 터 영입 제안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은 현재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걷는 게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대화가 어려 울 정도의 언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병마가 짙게 드리워진 수척한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지난해 서거 7주기 추 도식을 주도하는 등 장남을 대신해 유족 대표 의 역할을 맡고 있다. 요즘 매스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이는 삼남 김홍걸 씨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재인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며 정치 일선에 뛰 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총선 출마설이 제기돼 눈길을 끌 기도 했다. 그렇지만 불출마를 선언했고 현재 는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 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비판의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당 대표 등 지도부 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할 당 시에도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함께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은 연이 어 각종 비리에 연루됐고 이로 인해 사법 처 벌을 받으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 다. 이런 논란은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자 녀들에게도 이어졌지만 수사 과정에서 혐의 가 입증되진 않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는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다. 박 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해외비자금원으로 알려진 홍콩 현지법인 APC계좌에서 노 씨에 게 500만 달러가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 기된 것. 이때 노 씨는“해외에서 어떻게 사업 에 성공하는지 배우기 위해 박 회장을 찾아갔 다”고 해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 씨는 내 곡동 부지를 매입할 때 대통령실과 함께 구입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자신이 내야 할 부담 액 일부를 대통령실에 떠넘겨 국가에 8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 만 무혐의 처분됐다. 현재 이 씨는 이 전 대통 령이 실소유자라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 다스 의 전무로 근무하고 있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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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파박’ 지난 12일‘2017 한국포럼’이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깨어난 샤이보수…진짜 전쟁 시작됐다 문재인·안철수 희비 엇갈린‘응답률의 함정’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각축을 벌이 고 있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진 것에 대해 그동안 여 론조사에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 보수들의 적극 적인 응답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응답률 함정’ 탓 에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얘기다.
특정 후보의‘대세 일반적으로 론’ 은 여론조사 지지도와 비 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역대 대선 을 살펴봐도 여론조사업체의 대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꾸준히 고공 행진을 벌인 후보가 대세론을 구축 해왔다. 18대 대선 때‘박근혜 대세론’ 은 평균 30%가 넘는 압도적인 여 론조사 지지도를 기반으로 형성됐 다. 박근혜 후보는 다른 모든 야권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명박 한나라 당 후보도 17대 대선 직전까지 평 균 39~44%의 여론조사 지지도를 보이면서 독주체제를 굳혔다. ‘문재인 대세론’도 여론조사 지지도에 기초해왔다. 그동안 문재 인 민주당 후보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귀국 이후 각종 여론 조 사에서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하면 1월 1주차에 28.5%를 기록
한 문 후보는 3월 5주차(34.9%)까 지 13주 동안 1위 자리를 단 한 번 도 내주지 않았다. 문 후보 지지율은 20~30%를 넘나들면서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민주당 관계자는“2월 말만 해도
보(36.4%)에 7.2%p차로 우위를 보 였다. 안 후보가‘문재인 대세론’ 을 무너트린 셈이다(이번 조사는 4 월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응답률은 1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 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를 참조). 문 후보 측은 내일신문 여론조 사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광온 수 석대변인은“언론이 문-안 후보 간 가상 양자구도에 대한 여론조 사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특정 후 보를 띄우기 위한 여론조사가 여론 을 왜곡하거나 조작할 위험성을 경
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한 국갤럽을 포함한 각종 여론조사 는 ‘안철수 대안론’ 이‘문재인 대세 론’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이번 조사는 4월 4~6 일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 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3%). 이러한 결과를 두고 친문 진영 일각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친문 성향 민주당 보좌관 은“샤이보수 응답률이 높아지면 서 안 후보가 치고 올라왔다. 이제 라도 문-안 양강 구도를 인정해야 하는데 캠프 쪽에서 여론조사 결
샤이 보수 여론조사 응답률 높아지며 문·안 양강구도 형성 ‘안 대안론’보수층서 자리잡아…TK 투표 의지도 점점 높아져 친문 쪽에선 문 후보 당선을 당연 시했다. 청와대 자리를 둘러싼 잡 음까지 들릴 정도였다. 막강한 대 세론 탓에 캠프 구성원들도 자신감 이 넘쳤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천지가 개벽했다. 4월 3 일 내일신문 여론조사가 정치권을 강타했다. 내일신문 4월 정례 여 론조사‘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를 전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 수 국민의당 후보(43.6%)는 문 후
계한다”라고 발끈했다. 문 후보 측 은“상식적이지 않다. 선관위에 조 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보탰다. 하지만 곧이어 문-안 양자대결 구도 신호탄을 알리는 조사 결과 가 줄줄이 나왔다. 한국갤럽이 4일 실시한 4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 르면 차기 대선 5자구도 지지율은 문 후보(38%), 안 후보(35%), 홍 후 보(7%) 유 후보(4%), 심 후보(3%) 순이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오
과 해석을 자신들 멋대로 하고 있 다. 문 후보가 높게 나오면 결과를 인정하고 안 후보가 유리한 쪽으로 나오면 조작이라고 몰아붙인다. 뜬 구름만 잡고 있어 어이가 없을 정 도다. 캠프가‘응답률의 함정’ 을간 파하지 못했다. 대세론에 너무 취 해 있었다”고 토로했다. 국회 관계자도“지금까지 샤이보 수들은 여론 조사에 응답하지 않 고 전화를 끊었다. 마땅히 지지할
만한 후보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는 부유했던 표심이 안 후보로 응 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기 문-황교안-안희정을 내심 지지했 던 샤이보수층이 침묵을 깨고 안 후보로 향하고 있는 구도다. 응답 률이 높아질수록 문 후보가 더욱 불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각 정당이 경선후보를 확 정한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 응답률 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리얼미터 2017년 3월 5주차 주중 동향(응답률 9.5%)에 따르면 문 후 보(35.2%) 안 후보(17.4%) 안희정 지사(12.0%) 순이었다. 2017년 3월 5주차 주간동향(응답률 9.9%)에선 문 후보(34.9%) 안 후보(18.7%) 홍 후보(7.5%) 순이었다. 4월 1주차 주 중동향(응답률 10.0%)에서도 안 후 보(32%)는 문 후보(43%)를 추격 했다. 4월 5일 긴급 여론조사(응답 률 10.8%)에서는 안 후보(34.5%) 가 문 후보(41.3%)에 바짝 다가섰 다. 응답률이 높아질수록 안 후보 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 이다(3월 5주차 주중동향은 2017 년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525명 대상, 표본오차 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3월 5주차 주간동향은 2017년 3 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2550 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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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에서 ±1.9%p. 4월 1주차 주중 주당 관계자는“반문성향 샤이보 동향은 4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수는 처음엔 안 지사를 지지했다. 간 253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하지만 경선 뒤 문 후보가 안 지 신뢰수준에서 ±1.9%p. 4월 5일 사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과정 긴급 여론조사는 1008명 대상, 표 이 없었다. 안희정 지지자들이 경 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선 과정에서 느낀 앙금은 여전하 3.1%p). 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른 민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업체 주당 관계자 역시“안 지사의 경선 관계자는“총선이나 지방선거에 패배가 확실해질수록 아넥시트가 선 ARS 방식 여론조사를 너무 많 일어났다. 안 지사를 지지했던 보 이 한다. 선거 막판이 되면 응답률 수층의 숨은 표심은 상당히 강하 이 떨어진다. 다. 안 지사가 하지만 대통 꼬꾸라지니 곧 “안희정 지사 적극 포용 령 선거는 다 바로 안 후보 과정 없어…‘아넥시트’ 가 르다. 피로감 로 이동한 것” 대세론 위협 촉매 역할” 이 없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 에 갈수록 응 다. 답률이 올라간다. 최근 여론조사는 문 후보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안 후보가 보수층의 대안으로 자 못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캠프 관계 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TK(대 자는“허를 찔렸다. 보수층이 안 후 구·경북) 투표 의지도 과거보다 높 보로 결집하고 여론조사 응답률이 아지고 있다. 몇 주 전만 해도 TK 올라가면서 문안 구도가 잡혔다. 어르신들은 대선을 싱거운 싸움이 게다가 안 후보가 통합과 화합의 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적극 언어를 쓰면서 보수 후보의 색깔을 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 강화하고 있다. 문 후보는 편 가르 다”라고 설명했다. 샤이 보수들의 는 언어를 쓰는 데다가 네거티브에 응답률이 높아지면서 문-안 양강 대한 캠프 대응도 엉망이다. 캠프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주축 인원들을 전부 갈아야 한다. 민주당 당내에서는“아넥시트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느낌이 ((Ahnexit-안희정 지지층의 이탈) 다”고 밝혔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가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하는 촉매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들린다. 민
구도는 필패였다. 줄다리기만 하다 안철수)’ 단일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문 안 후보는 그해 6월 17일과 9 ‘미완의 단일화’로… 후보와 월 19일 각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문재인-안철수 5년 전 악연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악연 은 2012년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야권 단일화를 둘러싸고 연일 상대방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절충 안→수정안→역제안’ 등 치열한 수 싸움에 돌입한 이들의 단일화 싸움은 안 후보의‘사퇴’로 종결됐다. 아름다 운 단일화는커녕‘미완의 단일화’에 그친 셈이다. 이들의 악연은 탄핵정국에서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 일찌감치 대선 행 보에 나선 문 후보는 지난 1월 대담 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통해 안 후보의 미온적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 해“그런 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 지만 알 수는 없죠”라고 말했다. 이 에 안 후보는 2월 13일 광주에서 가 진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 서“동물도 고마움을 안다”며“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 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5년 전 이들의 단일화는‘박근혜 대 세론’을 넘기 위한 불가피한 수였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3자 구 도에서도 40% 전후를 기록했고, 부동 층 15%가량을 제외한 45%를 두 후보 가 분할했다.‘1강(박근혜)-2중(문재인·
하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 는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후방에 포 진했고, 안 후보는 20% 이상의 대중 적 지지도에 올라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문 후보는 민 주당 지지를 상회하지 못했다. 안 후 보도 20∼25% 박스권에 갇혔다. 문 후보는‘공동정부 구성’, 안 후보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왼쪽)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는‘미완의 단일 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는‘민주당 혁신’을 고리로 상대를 포 위했다. 18대 대선을 불과 40여 일 앞둔 11 월 6일 이들은 단독 회동을 통해‘단 일화’에 합의했다. 협상은 지지부진했 다. 문 후보는 즉각적인 룰 협상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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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 반면, 안 후보는‘새정치 공동선 언’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룰 협 상은 단일화에 합의한 지 6일이나 지 난 뒤 개시됐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도 견해차를 좁 히지 못했다. 문 후보는‘여론조사+배 심원제+국민경선’을, 안 후보는‘여론 조사’를 각각 원했다. 이후 여론조사 에 합의한 이들은 룰 각론에서 이견 차를 보였다. 문 후보 측은‘가상대결 50%+적합도 50%’, 안 후보는‘가상 대결 50%+지지도 50%’를 주장했다. 양측의 언론플레이도 단일화 무 산에 한몫했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 서‘안철수 양보설’이 흘러나오자, 안 후보 측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두 차례 사과한 뒤 지도부 사퇴 수용 카드를 택했다. 안 후보가 사퇴하기 5일 전인 11월 18일‘새정치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이들은 이후 절충안과 수정안 등을 내면서 치열한 기 싸움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시민사회안(적합도 50%+가 상 양자대결 50%)과 칵테일안(적합도 +지지도+양자대결) 등으로 안 후보를 포위했다. 안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 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문 후보 측은 이인영 의원, 안 후보 측은 박선숙 의원이 각각 특사로 나섰다. 양측이 11월 23일 막판 룰 협상에 돌 입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안 후보는 그날 오후 8시 20분께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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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닝vs 안모닝
반사이익 보려다 제 얼굴에‘먹칠’ 문재인-안철수
‘자녀 공방전’앞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 진영이 서로의 자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화력 을 총동원해 연일 의혹을 폭로하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역대 대선을 살펴보면 후보의 가 족, 특히 자녀와 관련된 문제는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네거티브 전략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아들 준용 씨(35) 취업 특혜 의혹은 2007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앞서 고용정보원은 2006년 12월 공 채를 통해 준용 씨를 뽑았다. 2007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준용 씨가 취업하는 과정 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안철 수 국민의당 후보 부인 김미경 씨 부정 채용 의혹 증거 추가공 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당시 고용정보원장은 문 권재철 후보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 정수석으로 근무했을 때 노동비서 관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었다. 고용 노동부는 2007년 5월 국회 요구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 방식에 문 제는 있었지만 특정인을 특혜 채용 하지는 않았다는 다소 모호한 결론 을 내렸다. 문 후보가 출마한 2012년 대선 때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이 문제를 꺼내들었다. 당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준용 씨가 입사 14개월 만에 2년 가까이 휴직했다 고 꼬집었다. 또 퇴사했음에도 불구 하고 휴직 기간까지 포함해 퇴직금 을 받은 부분도 거론했다. 잊혔던 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은 대선 과정에서 재점화했다. 심재 철 자유한국당 의원은“준용 씨는 신의 직장이라는 공공기관에 특혜 임용된 의혹에 이어 입사 14개월 만에 이뤄진 황제 어학연수 휴직
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고용정보원 채용공고 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지 적했다. 또“준용 씨가 취업 정보를 열람하던 중 우연히 (채용 공고를) 워크넷 사이트에서 봤다고 했다. 그 런데 워크넷이 열려 있던 시간은 단 이틀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 의원 은“이력서 접수 마감일이 12월 6일 이었는데 수상 경력 기입란에는 그 이후인 12월 21일 수상으로 적혀 있다”면서 사후 이력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문 후보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 장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하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 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 관련 기 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준용 특혜임용·황제 어학연수 의혹…문재인“마, 고마해라”선긋기 안설희 원정출산설·이중국적설·호화 유학설 돌아…일일히 해명 나서 (23개월), 휴직 중 미국 내 불법 취 업, 휴직 기간을 포함한 37개월치 퇴직 급여 수령 의혹 등 많은 의심 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하 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4월 13일 중 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신규 로 채용하는 직원의 서류조차 심사 하지 않고 면접 기회를 부여한 것은 규정을 위반하면서 부여한 명백한 특혜”라고 했다. 준용 씨 취업 당시 고용정보원은 일반직 응시자 중 내 부 직원(계약직)의 경우 서류심사를 면제해줬다. 그런데 준용 씨는 외부 응시자였지만 서류 심사 없이 바로 면접 기회를 받았다. 39명 중 외부 응시자는 준용 씨 포함 2명이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총공세를 펼쳤 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4월 10
“성인이 된 자녀 도덕성까지 책임져야 하나”vs“자녀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 경 의원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다. 이상이 있었다면 2007년 감사 때 문제가 제기됐을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 또한 직접“부산 사람은 이 런 일을 보면 딱 한마디로 말한다. 마! 고마해라”라고 선을 그었다. 그 러나 이를 두고서도“구체적으로 해 명하면 될 것을 그런 식으로 피해가 니 오히려 더 확산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 후보가 아들 문제로 곤혹스러 워하는 사이 안 후보 딸 설희 씨(28) 를 둘러싼 의혹이 급속도로 퍼졌다. 안 후보가 정계에 입문한 2012년부
터 설희 씨의 원정출산설, 이중국적 설, 호화 유학설 등이 나돌았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검증 무대에 오 른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차에 불거진 것 이라 비상회의를 열며 대책 마련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캠프와 달리 안 후보 측 은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며 적 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먼저 설희 씨가 원정출산과 이중국적이라는 소문에 대해 안 후보 측 손금주 수 석 대변인은“출생지는 서울시 종로 구 연건동 28번지 서울대병원이다. 기본 증명서 등으로 확인할 수 있 다. 미국 국적은 보유한 사실이 전 혀 없으며 아울러 영주권조차 신청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호화 유학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손 대변인은“2002년 9 월 미국 내 로스쿨에 진학한 어머 니와 동행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 다. 미국에서는 워싱턴주와 캘리포 니아주에 소재한 공립학교에만 다 녔다. 대학 및 대학원 석사과정 재 학 중에는 필라델피아 소재 학교 기 숙사와 학교 인근 소형 아파트(월세 1000달러 안팎)에서 살았다. 1년 6 개월가량은 도무스 콘도에 거주했 고 월 임대료로 2000에서 3000달 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설희 씨 재산과 관련된 각종 소 문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안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설희 씨 재산 고지를 거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문재인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혹시 공개 해선 안 되는 재산이나 돈 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 기하기도 했다. 손 대변인은“2017년 4월 기준으 로 설희 씨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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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해 약 1억 1200만 원이다. 미 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 달 과거 전직 대통령들이 자녀 문제로 러 안팎의 자동차 한 대가 있다. 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는 점을 떠 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 올려 보면 더욱 그렇다. 자유한국당 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 한 보좌진은“대한민국처럼 유 다”면서“안 후보 교사상이 정서적 기반인 의 딸에 대한 학 국가에서 자녀 문제 비 지원은 대학 는 곧 부모 문제로 시절과 대학원 1 인식된다. 유권자 학기까지에 그쳤 들에게 직접적인 다”고 했다. 심리적 효과를 미 김경진 국민의 치게 된다는 얘기 당 수석 대변인은 다. 그래서 캠프가 4월 10일“설희 씨 열을 올리고 있다는 와 관련한 인터넷상 생각이 든다”고 했다. 허위사실 공표는 청년 표심 잡 네거티브 공방은 후진적 행태… 명백한 정보통신 기를 염두에 둔 망법 및 공직선 아닌 것을 부풀려 공격하는 쪽 전략이라는 분 거법 위반이다. 선거 결과는 더 불리해질 수도 석도 나온다. 또 관련자들을 서울 다른 민주당 보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고발 조치 좌진은“취업 문제가 심각하다. 매 했다”고 밝혔다. 일 도서관 나가서 열 시간 넘게 공 이러한 설전에 대해 정치권에선 부를 해도 직장을 못 구하고 있는데 곱지 않은 시선이 감지된다. ‘불필요 취업에 특혜를 받았다는 등의 얘기 한 정보 공해’라는 말도 나온다. 민 가 나온다면 청년 유권자들로선 상 주당 한 보좌진은‘연좌제식 흑색선 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아버지 것”이라고 말했다. 와 할아버지‘빨갱이’ 논쟁이 이 자유한국당의 또 다른 보좌진 제는 자녀들의 특혜 의혹으로 변형 도“지금 시점에선 정책을 내세워 됐다고 본다. 대권 후보가 성인이 표심을 잡는 게 어렵다. 시간이 절 된 자녀의 도덕성까지 책임져야 하 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 나”면서“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통 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투 용되기 힘든 재래식 선거 전략”이 표를 하게 될 것이다. 물리적인 시 라고 지적했다. 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방 이미 반면, 자녀에 대한 검증이 반드 지를 깎아 내리는 게 더 유리하다.
‘반면교사’삼아야 하는데…
문캠
‘이회창 사례’ 들여다보니… ‘이회창 대세론’ 은 공고했다. 그러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는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아들 병역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이 전 총재는 1997년 당선이 유 력하게 점쳐졌지만 장남이 체중 미달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는 점이 부각되며 패했다. 이 전 총재 지지율은 한때 50%를 넘었 지만,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된 후 20%대로 떨어졌다. 절치부심했던 이 전 총재는 2002년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이변이 없는 한 청와대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2002년 대선 6개월을 앞두고 전 군수사관 김대업 씨와 설훈 민주 당 의원이 병역 기피 의혹을 폭로 하며 이 전 총재는 또 고배를 마 셨다.
그러니 네거티브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 후보 가 가졌을 만한 흠결을 모두 들춰내 는 게 각 캠프의 전략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자극적인 부분 이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귀띔 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네거티브 공방
2002년 당시 김대업 씨는 이 후보 두 아들이 허위 진단서를 받 아 병역 면제됐을 수 있다고 주장 했다. 이 후보 부인 한인옥 씨가 이 문제에 연루됐다고도 했다. 그 리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 은 대선 두 달 전 수사를 마친 뒤 이 후보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 다. 하지만 이 전 총재는 선거에서 졌다. 그 후 이 전 총재 아들 병역 비 리는 무혐의 처리됐고, 그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 씨는 형사 처벌까 지 받았다. 그러나 대선은 이미 끝난 뒤. 이 전 총재는 지난 2012 년 대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 해“역사의 바퀴는 이미 굴러갔 다. 다만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 지 않도록, 이번 선거에서 이런 타 락선거로 대통령이 될 사람이 안
을‘후진적 정치 캠페인 구조’라고 꼬집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상 대의 단점을 부각시켜서 반사이익 을 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네거티 브 공방이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정 치집단이 있고, 말리는 제3자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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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 람이 대통령이 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 에 섰다”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전 총재 대선 패 배를 대표적인 네거티브 공격 사 례로 꼽는다. 특히 아들 취업 특 혜 의혹에 휩싸인 문 후보 측에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캠프의 한 전략 관계자 는“네거티브 선거가 옳고 그름을 떠나 당시 이 전 총재가 대응을 잘못했다. 아니라고 하면 된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했다. 그러 다가 대세론이 한 방에 무너졌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복원되지 않 았다. 지금 문 후보도 아들 의혹 에 대해 떳떳하다면 좀 더 적극적 으로 유권자들에게 해명을 해야 한다”면서“안 후보 측이 딸 문제 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일일이 해 명한 부분은 높게 살 필요가 있 [민] 다”고 했다.
는 이상 네거티브는 계속될 것이다. 다만 국민들은 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아닌 것을 부풀려서 공격하는 쪽이 선거 결과에는 더 불리해질 수 있 다”고 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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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4월 1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부터)가‘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철수에 가장 많은 지면 할애 중국 관영 <환구시보>
금의 저는 이전보다 백만, 천만 배 강해졌습니다. 이번엔 꼭 최후의 승 리자가 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5인 집중 조명 북한 도발, 미·중 파워게임 등으로 한반도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5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도 안보 및 외교 문 제는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 가 최근‘누가 박근혜를 대신할 것인가. 다섯 후보의 대국’이라는 제 목의 기사에서 후보 5명을 집중 조명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긍정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5인 후보 중‘강력해진 문재인’과‘백만, 천만 배로 강해진 안철수’ 중에서 선출될 것이라고 했다.
#‘양보왕’ 안철수 안철수 후보는 의사 집안에서 태 어났다. 어린 시절 독서광이라는 별 명이 있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학교 도서관의 거의 모든 책들을 읽었다 고 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학 교에 입학했고, 백신프로그램 개발 에 흥미를 가지게 돼 무료백신을 만 들어 배포했다. 그 덕분에‘컴퓨터 백신 의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1995년 안 후보는‘낮에는 의사 밤에는 백신프로그램 전문가’ 의이 중생활을 끝내고, 정식으로 백신프 로그램 개발회사‘안철수 연구소’ 를 설립했다. 개인 컴퓨터 이용자에 게 무료로 백신을 제공했고, 기업 사용자에게만 비용을 청구했다. 얼 마 지나지 않아‘안철수’라는 이름 을 한국사람 모두가 알게 됐다. 안 후보가 정계에 데뷔한 것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다. 당 시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대학교수 로 있던 안철수 후보를 부르는 국 민요구가 높았다. 그러나 안 후보
#‘재수생’ 문재인 문재인 후보는 여러 번“제 강점 은 바로 재수”라고 웃으며 말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번 두 번째 대선 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 후보 는 ‘재수의 달인’ 이라고 말할 수 있 다. 대학 입학과 사법고시 모두 재 수를 통해 합격했기 때문이다.
는 다시 2001년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 당선됐다. 2007년 대통령 선 거 출마를 발표했지만 당내 경선에 서 이명박, 박근혜 후보에 크게 뒤 처졌다. 홍 후보는 3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정해졌다. 이날은 박근 혜 전 대통령이 체포된 날이기도 하 다. 그는“국민이 박근혜를 용서해 야 한다”고 외쳤다. 홍 후보는“미 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모두가 국수주
북핵 우려 등 불확실한 정세 속‘양보왕 안철수’긍정적 보도 문재인은‘노무현 단짝’홍준표는‘전형적인 우파 대변인’ 소개 는“본인 스스로 아직 여러가지 부 족한 점이 많다”며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지지율이 5%밖에 되지 않았던 박원순 후보는 안 후보 지지 에 힘입어 51.6%의 득표율로 당선 됐다. 안 후보는 ‘(대세에서) 의연히 양보’하는 희생정신을 보여줌으로 써‘시종 티격태격하는’ 한국 정계 에 충격을 줬다. 그 후 안 후보는 18대 대통령 경 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 수가 선두권을 이뤘다. 그때 안 후 보는 또다시 양보를 택했다. 그리고 문재인과의‘단일 연대’를 선언하 며 최선을 다해 도왔다. 이처럼‘양보왕’으로 불리는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표로 대통령 자 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려 한다. 4월 4일 안 후보는 경선이 끝난 후“지
문 후보는 어린 시절 부친 사업으로 생긴 빚 때문에 어렵게 생활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는 박정희 군사정권에 반대하 는 학생운동을 하다 가 재판을 받고 퇴학당 한 뒤 강제로 입대했다. 2011 년 문 후보 군 복무시절 사진이 공 개돼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에게 문재인은‘노무현 의 단짝’ ‘노무현의 , 비서실장’ 으로 기억된다.
#‘검사’ 홍준표 홍 후보는 검사 출신이다. 1995 년 김영삼 전 대통령 제안으로 정계 에 입문했다. 1996년 국회의원에 당 선되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1999 년 의원 자격이 취소됐다. 홍 후보
의를 고수하고 있다. 한 국이 약한 정권을 뽑 게 된다면, 앞길이 막막하게 될 것이 다. 한국은 강한 리 더십을 가진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언론은 외교 와 안보 영역에서 홍 후보는 전 형적인 우파 세력 대변인이라고 보 도한다.
#‘부전자전’ 유승민 유 후보는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 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그의 부친은 2선 국 회의원이다. 부전자전인 셈이다. 유 후보는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 선됐고, 4선 연임했다. 박 전 대통 령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둘은 여러 의견차를 보였다. 유 후보는 점점
국회사진취재단
박 전 대통령과 멀어졌고, 새누리당 비주류로 분류됐다. 결국 유 후보는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유 후보 는“한국의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후 보자는 저 밖에 없다”라고 자신했 다. 그는 스스로를“이전의 보수세 력과는 다른 신보수”라고 표방한 다. 그러나 사드배치, 개성공단 문 제 등에 있어서 유 후보는 어쩔 수 없이 한국 우파 세력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인권투사’ 심상정 심 후보는‘노동자 인권투사’로 불린다.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최초 의 서울대 여학생회를 만들어 회장 이 되었다. 심 후보는 1980년 노동 자로 위장해 구로공단에 잠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동조합 운동을 했 다. 심 후보 주도 하에 구로공단동 맹은 1985년 파업을 했고, 이로 인 해 심 후보는 10년 가까이 지명 수 배됐다. 1993년 유기 징역 1년, 집 행 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01 년 한국정부는 구로공단 파업을‘민 주화운동’ 으로 정의하고 관련자 명 예를 회복시켰다. 4월 5일 심 후보는 목포대학교 초 청 강연에서“김대중 대통령 통치 시기, 우리의 사회분위기는 일한 만 큼 벌자는 것이었다. 힘을 다해 노 력하면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각종 불평등현상이 나날이 악화되어 개인의 능력으로 미래를 개척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이 모든 불공평의 일차적 주범은 재벌농단과 기업의 세습경 영이다”라고 밝혔다. 외교, 안보 등 영역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 견해와 거의 일치한다. 배경화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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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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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찍문’ ‘안찍박’ ‘문찍김’…
대선 레이스 신조어 판치는 까닭 대선 레이스에서 신조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 후보들은 신 조어를 선거 전략에도 활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회의 적 시선도 엿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4월 6일 오전 페이스북 에“‘문재인은 안 된다’는 생각과‘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 정책이 좋 은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가 홍찍 문 전략으로 보수층 반문정서를 자극한 셈이다.
여기서‘찍’
저기서‘찍’
정책도‘찍’소리 좀 합시다! 은 단순한 신조어가 ‘홍찍문’ 아니다. 안 후보를 중심으 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박 대표가 보수층 공략을 위해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 터 4월 5일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 면, 19대 대선후보 지지도는 문 후 보(41.3%) 안 후보 (34.5%) 홍 후보 (9.2%) 순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격차는 6.8%p로 오차범위 (±3.1%p)에 근접한 수준이다. 안 후보 지지율은 보수의 심장 부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급등했다. 안 후보(36.4%) 문 후보 (32.2%) 홍 후보(15.5%) 유승민 후 보(6.5%)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 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 ±3.1%p, 응답률은 10.8%였다). 홍찍문은 문-안 양강 사이에 끼 어버린 홍 후보의 처지와도 무관하 지 않다. TK 지역은 반문정서가 강 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박 대표가 홍찍문으로 공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수층 에게 일종의 협박을 하는 셈이다. 문 전 대표가 싫으면 안 후보를 찍 으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이라고 했다. 박 대표가 보수층‘사 표 방지 심리’와‘반문정서’를 결 합한 홍찍문 전략으로 안 후보 지 지층 단속에 나섰다는 뜻이다. 홍찍문에 발끈한 홍 후보는 4월 6일 페이스북에“박 대표께서 저를 찍으면 문 후보가 된다고 했는데 어 이가 없다. 오히려 안 후보를 찍으 면 박 대표가 상왕이 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안 후보를 조종 하는 분이 박 대표고 안 후보는 박 의 각본에 춤추는 인형에 불과하 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지사 는 이튿날에도“홍준표의 직썰, 안
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된다”라 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홍 후보가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 지원 상왕)으로 홍 찍문에 응수한 것이다. 홍 지사 최 측 근 은“ 안 후보는 보수 우파를 대변 할수있
홍 후보는 계산적이고 영리한 사람 이다. 안찍박 전략 역시 장기적으로 안 후보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유찍문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의 하락세를 반영하는 신조어다. 유 후보 측은‘유찍문(유승민 찍으 면 문재인 된다)’이라는 신조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철수 지지 자들을 중심으로 유찍문이 확산되 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리 얼미터 4월 5일 긴급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 후보
‘문주주의’ ‘문주공화 국’등 문재인 후보를 겨 냥한 신조어가 쏟아져나 오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왼쪽)가‘홍찍문’으로 보수표심을 자극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안찍박’(페이스북 캡 처 사진)으로 응수했다.
어진 상황에서 유 후보의 설 자리 가 없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유찍 문 전략으로 보수층의 마음을 흔들 고 있다. 결국 유 후보도 문 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신조어다”라고 설 명했다. 유찍문에 일격을 당한 바른정당 측은 유찍유(유승민을 찍으면 유승 민이 된다)와 문찍김(문재인 찍으면 김정은과 함께한다)으로 맞불을 놓 은 모양새다. 지상욱 바른정당 수 석 대변인은 4월 9일“송민순 회고 록에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통과 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후 의사결정 을 주도한 사람은 문 후보다. 문 후 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국민 은 죽고 사는 안보 사안에 김정은
가 사면된다)는 태극기집회 참가자 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신조어로 알 려졌다. 안 후보가 3월 31일“박근 혜 전 대통령의 사면은 국민들의 요 구가 있으면 사면위원회에서 다루 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안박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안 후보 쪽으로 결 집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문모닝과 안모닝 역시 새로 등장 한 말이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각 각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공격하는 메시지로 아침 회의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문주주의와 문주공화국은 반문 진영에서 만든 신조어다. 반문 지지자들은 문 후보가 평소“자신 이 민주주의 세력이고 나머지는 청 산돼야 할 적폐세력이다”라고 주 장한 점을‘문주주의’라는 신조어로 공격했다. 이들은 심지어 헌법 1조를 인용하면 서“대한민국은 문주공화국 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 은 달님(문후보)으로부터 나온다” 며 문주공화국이라는 신조어도 만 들어냈다. 전문가들은 각 캠프의 신조어 전 략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 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 지 교수는“신조어 전략은 한국정치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보여준 다. 정책경쟁으로 대안을 만들기보 다는 상대 진영에 흠집을 내서 자 신들의 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각 진영이 골은 넣지 않고 부정적인 신조어로 할리우드 액션만 하는 꼴 이다. 이렇게 되면 정치 혐오가 앞 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 다”라고 지적했다. 최선재 기자 sun@
홍찍문·유찍문‘사표 방지 심리’와‘반문정서’가 결합된 유치한 깎아내리기 문찍김 안보 프레임으로 공격 안박사‘박근혜 사면’태극기 부대에서 유행 는 인물이 아니다. 안 후보는 위장 보수이자 박 대표 아바타다. 안 후 보가 보수우파가 아니란 사실도 홍 후보가 적극 알릴 생각이다. 홍 후 보가 지사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이제 올무가 풀렸다. 특유의 화력을 안찍박에 집중시키면 보수 우파가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 했다. 한 국회 관계자는“홍 후보와 안 후보 지지층이 겹친다. 반문정서를 지닌 보수층이 안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 박 대표가 홍찍문으로 안 후 보를 반문의 선두주자로 규정해 보 수층이 안 후보를 찍을 수밖에 없 는 프레임을 짰다. 하지만 안 후보 뒤에는 박 대표가 있다.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 대표 세상이다.
“캠프별 신조어는 한국의 낮은 정치수준 보여줘… 네거티브 전략이 아닌 정책 경쟁으로 승리해야” (3.0%)는 문 후보(41.3%) 안 후보 (34.5%) 홍 후보(9.2%)의 뒤를 이었 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유 후보(6.5%)는 안 후보(36.4) 문 후보 (32.2) 홍 후보(15.5)에 우위를 내줬 다. 국회 관계자는“유 후보와 바른 정당이 공멸 위기를 겪고 있다. 유 후보는 대선에서 15% 이상 득표해 서 대선자금이라도 돌려받아야 하 는데 그런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다. 구도 자체가 문-안 대결로 굳
이 함께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문찍김 에 대해‘색깔론에 불과하다’는 입 장이다. 친문 성향의 민주당 보좌 관은“유 후보가 구태의연한 안보 팔이를 하고 있다. 종북 프레임으 로 문 후보를 가둬놓고 대세론을 잡 기 위한 전략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 서“유 후보는 문 후보 안보관에 대 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문 후보를 빨갱이로 몰아세웠나. 문찍 김은 송민순 회고록을 기초로 한 것 이다. 종북몰이도 색깔론도 아닌 엄 연한 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안박사(안철수를 찍으면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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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마지막 퍼즐 무산…그가
쥔‘폭탄’이 무서웠나
우병우 구속영장 기각 미스터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마지막 퍼즐 조각’ 으로 불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예견된 결과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의혹 관련자들 가운 데 유일하게‘공범’이 없다. 게이트 관련자들이 공범 관계로 얽히고 설켜‘공범 게이트’라고 불릴 정도지만 유독 우병우만 공범 관계가 없다. 결국 검찰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한 혐의 등으 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우 전 수석의‘단독 범행’ 혐의만으로 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아 기각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 법원이 석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에 이어 두 번째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 사)을 맡은 권순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2일 오전 12시 12 분께“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 렵다”며“혐의내용과 관 련, 범죄성립을 다툴 여지 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 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 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 사 유를 밝혔다. 법원이 밝힌 우 전 수석 구속영 장 기각 사유에서 주목할 만한 부 분은“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 다”고 명시한 부분이다. 법원이 밝 힌 기각 사유를 보면, 단 한 가지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검찰 수사 가 우 전 수석을 구속할 만큼 이뤄 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찰에 대 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공범은 따로 있다” 우 전 수석이 받는 혐의는 직권남 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직무유 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 위증 죄 등 크게 8가지다. 이 가운데 우 전 수석을 구속할 수 있을 만한‘스 모킹 건’ 은 없었고, 따라서 구속 기 각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 사가 본질을 빗겨나갔고, 이 때문에 국정농단 의혹과도 자연스럽게 연 결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지적은 우 전 수석의‘공 범 관계’에서부터 불거진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의혹 관련자 가운 데 유일하게 공범이 없다. ‘박근혜최순실-삼성 커넥션’과 케이스포 츠와 미르재단 설립, 블랙리스트, 이대 입시 비리 등은 관련자 대부 분이 공범관계가 인정돼 관계자들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장실질심 사를 받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했다. 고성준 기자
각각의 혐의 입증에 큰 영향을 미쳤 다. 검찰이 청구한 우 전 수석의 구 속영장 내용을 보면, 핵심 혐의는 국정농단을 모른 척 묵인하고 방조 한‘직무유기’와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와 연결되는‘직권남용’이다. 그러나 검찰은 공범 없이 모두 우 전 수석‘혼자’ 범행한 것으로 판 단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누구 를 위해, 왜 우 전 수석이 그런‘범 행’ 을 했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 았던 것”이라며“이 때문에‘최순 실 씨는 모르며 민정수석 고유 업 무를 했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다” 고 지적했다. “공범은 따로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검찰 수사만 보더라 도, 우 전 수석이 직권남용,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묵인·방조를 ‘단독’ 으로 할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이 나 오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 전 수석 은 민정수석의 업무가 국민여론과 민심동향 파악, 공직·사회기강 관 련 업무 보좌 및 감찰 등 광범위하 며, 혐의 내용은 모두 고유 업무 영 역에 속한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민정수
석실 고유 업무가 광범위하다는 데 그런 업무를 우 전 수석 모두 혼 자 할 수 있느냐는 점이 의문”이라 며“그럼에도 이번 검찰 조사에선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현직 검사들 이나 검찰 수뇌부 등은 별다른 조 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 전 수석의 공범은 사
했다는 후문이다. 우 전 수석은 그동안 민정수석으 로 재직하면서 검찰 내부에 현재까 지도 3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우 병우 사단’ 을 거느리고 있으며 검 찰 수뇌부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의 법조 계 관계자는“법무부와 검찰의 인
유일하게 공범 관계 없어… “검찰 내‘우 라인’뿐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와 유기적인 감찰로 불리한 인사 있을 것… 연결 안돼 기각 예견된 결과 수사보다 조직 지키기 우선” 실상 검찰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 고 있다. 그는 이어“우 전 수석 혐의와 그 동안 불거진 의혹들의 핵심은‘검찰 권 사유화’에 있다. 비판적인 세력 에 대한 표적 수사나 검찰 인사권 행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나 공무원 인사개 입 등은 곁가지일 뿐”이라고 주장 했다.
#“그는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검찰이 받아든 국정농단 의혹 관 련자 수사 가운데 우 전 수석의 수 사는 ‘최대 난제’ 로 꼽혀왔다. 검찰 내부에선“대통령 수사보다 더 어려 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사는 물론, 감찰까지 모두 민정수석 실을 거치게 된다. 우 전 수석이 검 찰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 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우 전 수석과 협력관 계인 관계자들도 있겠지만, 감찰 등 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던 관계자들 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검찰 입장 에선 우 전 수석은 걸어 다니는 ‘시 한폭탄’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라 며“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사에 상 당한 의지를 보였지만, 모든 검찰 인력들이 김 총장의 의지를 그대 로 따를 수 있겠냐는 자조 섞인 말 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우 전 수석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검찰
은‘우 전 수석 봐주기’가 아닌, 검 찰 조직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수사 를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된 우 전 수석의 수사 과정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8월 23일 우 전 수 석 개인 비리 수사를 위한 검찰 특 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 구성부터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기 본적으로 윤갑근 고검장이 우 전 수석과 사법시험·연수원 동기다. 그런 데다 같은 해 8월 30일 다른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 수수색을 벌이는 가운데 우 전 수 석의 자택과 휴대전화는 그 대상에 서 뺐고 통화내역조차 확보하지 않 아 부실수사 의혹을 키우기 충분했 다. 특히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이 경 질된 이후인 그해 11월 6일이 돼서 야 소환했다. 이날 그가 조사 도중 팔짱을 끼고 검사 앞에서 웃는 사 진이 찍혀‘황제 조사’ 논란이 불 거지기도 했다. 이후 우 전 수석 사건을 가져간 특검팀도‘검찰 조직 지키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가장 뒤로 미뤘고, 소환은 특검 수 사 종료(2월 28일) 직전인 지난 2월 18일에야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특 검팀에 파견된 검사들이‘친정’인 검찰과 법무부에 대한 수사를 꺼려 우 전 수석 수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박영수 특검은“우 전 수석과 관련해 특검 수사 권한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면 서도“우 전 수석 영장을 재청구하 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자신감 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미 관련 수사 를 검찰 특수본 2기에 떠넘긴 이후 시점의 발언일 뿐이었다. 검찰 특수본 2기에 이르러서는 우 전 수석이 지난해 자신의 수사 가 시작된 이후 결정적인 시기에 김 수남 검찰총장은 물론 당시 특별수 사를 총지휘하던 이영렬 서울중앙 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와 수차례 통 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부 분은 검찰 특수본의 조사 대상에도 오르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월 12일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내부 검토 를 거쳐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가운데 최종 방안을 결정할 전망이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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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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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 이후 한반도는 그야말로‘초긴장 모드’다. 북핵 문제를 의제로 다룬 미국과 중국 의 정상회담 이후 주변국들의 움 직임도 심상찮다. 당장 미국은 항 공모함의 키를 돌려‘한반도 배 치’라는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중국 역시 북-중 접경지역에 군 을 배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북한과 김정 은의 머릿속은 어떤 계산을 갖고 있을까. 그런 가운데 북한군의 이 상징후가 포착됐다.
단독 6차 핵실험 임박 신호? 보도 북한군 이상 징후 포착
‘급변사태 대응부대’ 북중 접경지 앞으로! 최근 북한 내부 관계자를 필자는 통해 북한군의 특별한 움직임 을 포착했다. 북-중 접경지역 양강 도에 주둔하는 북한군 12군단 병력 이 전방으로 전격 배치됐다는 첩보 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12군단은 지난 4월 1일‘준 전시상태’ 작전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군단은 기존의 주둔 지역에서 벗어 나 각 부대가 맡은 전방의 작전지역 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 전시상태’에 따른 12군단의 전방배치는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이 12군단의 성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군 단은 김정은 집권 초기라 할 수 있 는 2012년 12월경 기존의 9군단 산하 제4지구사령부를 새롭게 개 편해 탄생했다. 그 역사만 놓고 보 면 불과 4~5년 안팎의 신생부대라 할 수 있다. 그 시초로 볼 수 있는 제 4지구사령부는 양강도 갑산군에 주 둔했었다. 제4지구사령부는 9군단 산하 부대지만 김정은의 최고사령 부가 직접 관장했던 전투부대였다. 필자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 재 12군단 사령부는 양강도 혜산시 춘동에 위치한다. 부대 후방을 담당 하는 별도의 후방부는 혜산시 검산 동 중국 변경지역과 가까운 야산에 위치한다. 이밖에도 12군단 지휘부 에는 82고사포 포연대를 비롯해 공 병대대, 유선대대, 무선대대, 전화대 대, 67호 병원과 122mm포를 관장 하는 934방사포여단, 3개의 교도사 단 등이 전력으로 구축돼 있다. 김정은이 12군단을 창설한 목적
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 화와 관계가 깊다. 특히 역사적으로 순망치한 격의 동맹을 맺어오던 중 국과의 관계가 최근 급속도로 악화 된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현재 북핵 문제에 예민한 시진핑 정권의 등장과 친중파 장성택의 처 형 이후 양국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 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 한은 사실상의 국제적 고립상태나 다름없다. 국제적 고립과 정권 불안 으로 급변사태 발발 가능성이 과거 에 비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은 모든
게 밀려 모든 북한군이 후 퇴할 경우 최후 까지 백두산 지역 내 은 신하며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게릴라항전을 전개하 는 것 등이다. 사실상 12군단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작전을 수행하는 최후의 보루 나 다름없다. 앞서 말한‘유사시’란 북한의 주적인 미군과 남한군은 물 론 최근 관계가 악화된 중국군과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군‘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 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왼쪽은 시진핑 중국 주석. 연합뉴스
물론 12군단 움직임은 철저하게 중 앙(호위사령부 산하 백두산 지역을 관장하는 제312여단)의 감시와 통 제 속에 놓여있다. 이 같은 성격의 12군단이 지난 4
‘북한군 최후 보루’12군단 전방 이동…‘준 전시상태’명령받아 중국도 북중 접경지 군 배치설…한반도 주변 긴장도 높아져 미 항공모함‘칼빈슨호’ 한반도 방향으로 돌려 북 추가 도발 차단 목적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해야 하 는 입장이 됐다. 필자가 입수한 12군단의 주요 임 무를 살펴보면 ▲개전 8시간 내 양 강도 소재 혁명 사적지 및 전적지와 기념물 방어 ▲양강도 일대 침투한 적 특수부대 섬멸 ▲내부 반란 세 력 진압 및 국경경비대와 협력해 집 단탈북 저지 ▲마지막으로 적들에
충돌도 포함된다. 중국 입장에서 국 경 넘어 상대국 인근 부대 전력이 새롭게 창설되고 개편된다는 것은 매우 꺼림칙한 일이다. 반대로 북한 입장에서 이러한 위험부담을 무릅 쓰고 접경지역에 군사력을 강화했 다는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는 셈이 다. 특히 장성택 숙청 이후 12군단은 추가적인 개편을 통해 타 후방 군단 보다 전투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최고사령부를 마 지막까지 보위할 수 있는 정규 전투 군단 수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월 1일 갑작스레 평시 주둔지역에서 벗어나 작전지역인 북-중 접경지역 으로 전진했다는 것은 분명 유심히 지켜볼 대목이다. 무엇보다 시기적 으로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게 제 기됐던 4월의 문턱에 이 같은 군사 적 행동을 감행했다는 점에 주목해 야 한다. 북한이 12군단을 움직였다는 것 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일단 12군단의 임무가 임무이니만큼 6 차 핵실험 감행 시 혹시 있을 수 있 는 접경지역 급변사태에 즉각 대응 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6차 핵실험의 실제 감행 여 부가 불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것보다는 주변국에 일종의‘강경 태 도’ 의 신호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특히 12군단의 전진배치 이후 상황을 놓고 보자면 더더욱 그렇다. 미국은 지 난 8일(미국 현지시각 기 준) 자국 항공모함 칼빈슨 호의 키를 한반도 방향으로 돌 렸다. 일국 전체 전력에 맞먹는 미 국의 칼빈슨호 강습단의 한반도 배 치를 통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막 고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밝힌 대 목이다. 특히 이 칼빈슨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과의 정상회담 시 명령을 내려 시리아를 전격적으로 미사일 공격한 미 해군 정예부대 다. 이와 함께 국내외 안팎에서는 최근 중국 동북부 주둔군 일부가 북-중 접경지대로 전진 배치됐다 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혹 이 사실이라면 북한과 중국은 접경 을 두고 군을 배치하고 있는 형국 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러한 의 혹을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문이 나도는 것 자체가 한반도 주 변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 증한다. 이 같은 주변국의 대대적인 압박 속에서‘급변사태’ 대응을 목적으 로 하는 북한의 군부대가 실제로 움직였다는 것은 결국 북한이 외부 에 보내는 강도 높은 메시지일 가능 성이 높다. 핵실험 여부와 함께 북 한군의 움직임도 면밀히 살펴볼 대 목이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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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피소추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 다.” 지난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헌 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이 선고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 령은 파면에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 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의 구속수감 은 ‘첫 여성 대통령’의 추락뿐 아니라 한 국 현대사를 짓눌러온 ‘박정희 시대’ 재 평가 움직임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 다. 특히 딸의 몰락에도 박정희 전 대통 령 기념사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실제로‘박정희 탄생 100돌’ 을 맞는 올해 각 지자체에서 여러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 령 파면에도 계속되는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 실태를 들여다봤다.
딸의 몰락에도…
박정희 100돌 기념사업 현재진행형 까닭
삭감한 박정희 예산 추경으로 도로 부활 2017
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 경북 구미에서 출생 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도와 구미시는 올해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를 통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 추진 중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꾸려질‘새마을 운동 테마공원’이다. 경북도와 구 미시가 지난 2011년부터 국비 871 억 원을 투입해 약 25만㎡ 터에 건 축연면적 2만 8000㎡ 규모로 조 성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할 예 정이다. 이미 경북 청도군이 215억 원을 들여 만든‘새마을운동 시범 단지’와 포항시가 42억 원을 투입 한‘새마을공원 체험공원’이 조성 돼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생가주변 약 7만 7000㎡를 공원화하고 추모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오성수
국비 286억 원을 투입해 현재 공사 가 진행 중이며 이 역시 올해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억 원이 투 입된‘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은 2018년 완공 목표로 공사를 진 행 중이며, 생가 바로 옆 65억 원이 투입된 민족중흥관은 착공 6년 만
정농단 사태 여파로 축소됐던 박 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 예산 규모를 확대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경북도의회 예산결 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추가경 정예산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2건의 예산이 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도 아버지 박정희 기념사업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은 지난 해 11월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위)과 지난 1월 용산 전쟁기념 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기념재단 특별기획전‘잘 살아보세!’. 연합뉴스
경북도·구미시 비롯 몇몇 지자체‘새마을운동 테마공원’등 추진 우정사업본부, 우상화 논란 불구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강행 인 지난해 건립돼 운영 중이다. 구미시는 또 올해 5억 5000만 원을 들여 전시회, 연극 제작 등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8건을 추진 중 이다. 경북도와 기념재단은 100주 년 기념식과 학술대회 등 공동사업 에 5억 40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 며‘기념우표·메달’ ‘휘호 , ·탁본집 제작’ 등에도 3억 원이 투입됐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지난해 국
어났다. 박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와 전기를 연재하는 데 각각 2억 1000 만 원이 편성돼 있었지만 9000만 원씩 늘어 각 3억 원이 반영된 것이 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위해 본 예 산안에 각 3억 원씩을 요구했으나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박 전 대통 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예산 규모를 삭감한 바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고
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 중구 도 줄곧 추진해오던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있다. 중구는 구 자체 예산 300억여 원을 편성해 지상 2 층인 동화동 주차장과 인근 건물을 매입해 지하에 대형주차장을 만들 고 지상에는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 령 가옥과 연계한‘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 다. 신당동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정변을 계획한 곳으로 박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국가 재건최고회의 의장 관사로 이주한 1961년 8월까지 가족과 머물렀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 로 국민여론이 악화되자 지난해 말 중구 의회는 이 사업의 올해 예산 약 6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다만 중구는 이월 예산을 활용해서라도 역사문화공원과 지하주차장을 연 내 착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 작 업도 현재 진행형이다. 우표를 발 행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부 터 계획된‘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이번주 나의 운세?
300억 들였는데‘썰렁’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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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4월 17일~4월 23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박정희 기념·도서관 가보니… 서울에도 박정희 기념사업이 현재 진행형이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박 정희기념재단이 지난 2012년 개관해 운영 중인 박정희 기념·도서관이다. 박정희기념재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 취임 이후인 2013년 6월까지 재 단의 등기이사로 있었던 곳으로 재 단법인 전환 이후엔 김기춘 전 청와 대 비서실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기 도 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박정희 기념·도서관을 찾 았다. 기념·도서관은 대규모 아파 트 단지와 인접해 있지만 인적이 드 문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기념 관 내부도 썰렁한 모습이었다. 지상 1층과 2층에 총 3개의 전시실로 구 성된 기념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집 권 당시 역사적 배경과 고속도로 건 설, 새마을운동, 중화학공업화정책 등 업적 위주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 었다. 30여 분간 3개의 전시관을 둘러 보는 동안 다른 방문객은 보지 못했 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노년 여 성 2명이 출구 쪽에 배치된 방명록
돌’ 우표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겠 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5일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 60만 장이 발행될 예정이다. 기념우표 발 행 결정은 한 해 전에 계획을 세우 며 현재 취소 공지가 없으므로 그 대로 진행한다는 것이 우정사업본 부의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 자는“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 만 박정희 대통령 탄생기념 우표는 예정대로 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 다. 박 전 대통령의‘탄생 기념우표’ 는 여타의 기념우표와는 차이가 있 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 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에 따르면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만이 취임 기념우표와 함께 해외순방 등 대외활동 홍보 우표를 발행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는 취임 기념우표만 발행됐다. 대통령 의 탄생 기념우표는 발행된 적이 없 다. 이밖에도 박 전 대통령이 문경에 서 교사시절 머물렀던 하숙집 복원 에도 17억 원이 들어갔다. 박 전 대 통령은 일본 왕에게‘한 목숨 다 바 쳐 충성한다’는 혈서까지 쓰며 만 주군관학교로 가기 전 약 3년간 문 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또 대통령이 되기 전인 1962년 국 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울릉 도 시찰 때 1박을 지냈던 옛 울릉군
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미루지 않고 처리해 나가니 인정을 받는 다. 36년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 48년생 무언가를 배울 때에는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60년생 너무 여 러 가지 일을 벌이면 성공하기 힘들다. 72년생 정신을 집중하 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소
어려운 일이 생겨도 차분하게 순리를 따르면 쉽게 풀리니 걱정 하지 마라. 37년생 조심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 있으니 주의하 라. 49년생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달렸으니 포기하지 마라. 61 년생 바른 길을 선택하면 고생이 되지만 결국 성공한다. 73년 생 이미 바닥을 쳤으니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호랑이
겸손하게 행동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면 도움을 받게 된 다. 38년생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뒤로 미루지 마라. 50 년생 겸손하게 행동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62년생 좋 은 일을 행하면 결국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74년생 다른 사람의 일을 도우니 실력을 인정받는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토끼
잃어버린 것은 되찾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운이다. 39년 생 쉬운 일이라고 방심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 51년생 열심히 노력해야 성과를 얻는다. 63년생 너무 큰 계획은 실천하기 어 려우니 축소해라. 75년생 어려운 일이 생기지만 도와주는 사람 이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용
이동수가 생기는 시기이니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야 좋 다. 40년생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52년생 집 밖으로 나가면 이익이 생기는 시기이니 나가라. 64 년생 일이 생기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그 일에 집중하라. 76년 생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 운○ 건강운○
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으니 차례대로 처리해 나가야 한다. 41 년생 큰물에서 놀아야 얻는 것이 많아진다. 53년생 자신의 실 수로 어려움이 생겨나게 된다. 65년생 부정한 행동은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77년생 조금만 신경 쓰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말
할 일이 많다고 처음부터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라. 42년생 작은 약속이라도 소홀하지 않는다면 성공한다. 54년생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성실해야 한다. 66년 생 어려운 일일수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78년생 조금만 더 참으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금전운× 애정 운△ 건강운○
양
혼자만 잘났다고 나서지 말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 다. 43년생 사람들에게 믿음을 준다면 도움을 받게 된다. 55년 생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 67년생 일이 많아 보여도 정작 시작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 79년생 유혹이 많아지는 시기이니 마음을 잘 다스려라.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원숭이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벌이면 고생만 할 수 있으니 주 의하라. 44년생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은 생각지도 마라. 56년생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68년 생 자신의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점검해 봐야 한다. 80년 생 혼자서 하기 힘든 일은 도움을 요청하라.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닭
할 일이 있다면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처리해야 운이 좋 아진다. 45년생 일이 잘 풀릴 때 주변 사람들을 도와라. 57년 생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때이다. 69년생 주의가 분산되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81년생 처음부터 일을 잘하 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개
일이 잘 풀릴 때 다음을 위해 준비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46 년생 침착하게 행동해야 사고를 면할 수 있다. 58년생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70년생 고생한 만큼의 보상 을 받게 될 수 있다. 82년생 잃어버린 물건은 걱정하지 않아도 다시 돌아온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 다. 47년생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운이 좋아지게 된다. 59년 생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가지면 손해 본다. 71년생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83년생 가까운 사람과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 령 기념·도서관 전경.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을 작성하고 있었다. 이곳에 마련 된 방명록에는‘영원히 기억하겠습 니다’ ‘박정희 대통령 존경합니다’ 등 방명록 20여 개가 쓰여 있었다. 박정희 기념·도서관의 누적 방문 객은 2012년 개관 이래 약 17만 명 으로 하루 평균 100명 정도 찾는 셈이다. 국고와 민간 성금 등 300 억 원 이상 들어간 돈에 비하면 미 미한 숫자다. 전쟁기념관은 하루 평 균 3000명, 100억 원의 세금지원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에는 하 루 평균 500명이 방문하는 데 비하 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수 관사 기념사업에도 12억 원이 투 입됐다. 아울러 그간 추모제와 숭 모제 때에는‘박정희 감나무 곶감 만들기’ ‘박정희 , 소나무 막걸리 주 기’ ‘박정희 , 등굣길 따라걷기’ ‘박 , 정희 테마밥상’ 등 우상화가 의심
박정희 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박정희에 대한 존경 때문만은 아냐…정치적 이용 목적도 적잖아” 되는 행사도 진행돼 왔다.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 면돼 국민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도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지속·추진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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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도서관은 개관 이후 4년간 도서관이 운영되지 않아‘반 쪽짜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설립 당시 200억 원이 넘는 국고와 서울 시 부지를 지원받으며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도록 약속했지만 개관 4년이 지난 지금도 도서관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지난 연말에는 기념관 폐쇄를 촉 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박정희 기념·도서관을 두고 존폐 논 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념관 관 계자는“아직 도서관 개관은 준비 중이다”라며“국가나 지자체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곳도 아니고 기부금 으로만 운영되다보니 예산에 제약이 [훈] 있다”고 토로했다.
은“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엔 최 고 권력에 대한 지지로 기념사업에 나선 것이겠지만 사실 박근혜 전 대 통령에 대한 지지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라며“현재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선 여 전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호불 호가 앞으로의 정치적 이익과 직결 돼 그에 대한 평가가 표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존경이나 우상화 때 문이라기보다 정치적 선호에 따른 도구로 기념사업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기념사업이라는 게 기록· 기억을 모으고 그것을 평가하고 기 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 나라는 기념을 먼저하고 그걸 통해 인식을 바꾸려는 등 거꾸로 가고 있 는 상황”이라며“평가가 완료된 사 람에 한해서 기념사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친 일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사람이 기 때문에 이를 두고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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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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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황하나 깜짝 결혼 발표 뒷얘기
램 인스타그 =황하나 사진출처
지난해 연달아 터졌던‘연예계 성추문’의 포문을 열었던 배우이자 가수 JYJ 소속 박유천(32)이 올 가을 결혼한다. 당시 여러 건의 성폭행 사건에 연 루됐던 박유천은 여기에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 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결국 검찰 수사 를 통해 성폭행과 성매매 관련 모든 혐의를 벗었 지만, 그의 이미지는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손상 되고 추락했다.
박유천이 오는 9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0)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황 씨는 일부 매체에서 쇼핑몰 대표로 소개됐지만 그가 직접 쇼핑몰을 운영 하지는 않고 다른 쇼핑몰의 물건을 협찬받아 홍보하 는 방식으로 럭셔리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처분 사실을 공개하면 무혐의 서 서서히 재기를 위한 발돋움 을 하고 있던 박유천으로부터 들려 온‘결혼 소식’은 그에게 있어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예비 신부가 남양유업 창업
주의 외손녀로 알려지면 서 더욱 화제를 양산하 고 있다. 결혼이 박유천 에게 있어 이미지 쇄신의 첫 걸음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 기까지 들려온다. 그간 재벌가에
‘직진’아닌‘우회’ 성추문 벗은 박유천 연예계 컴백은? “박유천은 연예계 생활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 사실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 고 있다.” “박유천은 연예계 활동에 대한 의지보 다는 당장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박유천의 측근 인사들이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요즘 그의 심정이다. 물론 그만큼 예 비 신부 황하나 씨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고 연 예계 복귀보다 이 부분에 훨씬 더 의미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는 발언이다. 박유천처럼 군 입대 이전과 이후가 크게 달라 진 연예인도 많지 않다. 그 누구보다 큰 사랑을 받으며 가수와 배우로 활동해온 박유천은 대표 적인 한류 스타였다. 군 입대 당시만 해도 사회 복무요원 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다시 최정상급 스타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럭셔리 블로거로도 유명세 10개월간 교제…박유천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 함께해 입성한 스타들이 대부분 여성 연예 인이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남
렇지만 지난해 연거푸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고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연예계 복귀가 힘 들어졌다는 분석이 뒤따르기도 했다. 박유천은 성폭행·성매매 혐의를 모두 벗으면 서 연예계 컴백의 걸림돌은 해결이 됐다. 성폭 행 등 성관련 범죄로 혐의가 입증돼 처벌을 받 을 경우 연예계 컴백은 요원해진다. 요즘 영화계 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이경영의 경우에도 성범 죄 연루라는 족쇄로 인해 아직 공중파 TV에는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 지만 그 혐의를 벗은 배우 엄태웅은 성매매 혐 의가 입증되면서 연예계 복귀는 요원해진 상황 이다. 지난해 박유천으로 시작해 여러 명의 남자 연예인들이 연달아 성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 랐다. 그렇지만 성매매 혐의가 문제가 된 엄태 웅을 제외한 박유천, 이민기, 이진욱 등은 모 두 무혐의 처리됐다. 오히려 박유천과 이진욱 은 무고죄의 피해자였음에도 연예계 복귀에는 잰걸음을 하고 있다. 비록 혐의는 벗었지만 그
자 신데렐라’로 보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과정에서 내밀한 사생활이 대중에 공개됐고 이 에 따른 이미지 훼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이며 소속사가 탄탄하다는 점이 연예계 복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JYJ의 소속사로 출발한 회사인 만큼 소속사 내 에서의 입지도 굳건하다. 또한 개별 활동으로 컴 백하는 게 부담스러울 경우 JYJ 활동을 통해 연 예계 활동을 재개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입대 전 박유천이 출연한 영화 <해무> 스틸컷.
그러나 결혼 사실을 인정하기까 지는 소속사도, 예비신부도, 심지어 처가(?)인 남양유업 측도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지난 13 일 박유천의 결혼을 단독 보도한 < 스타뉴스>의 기사가 공개되면서 소 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몹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사실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틀에 박 힌 답변을 내놓은 씨제스는 30여 분 만에 공식적으로“박유천이 결 혼하는 것은 맞다. 상대방은 일반인 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발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씨제스가 인정했으니 그 다음은 예비신부를 찾을 차례였다. 이미 남 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이런 까닭에 박유천은 오는 8월 26일 소집해 제 이후 발 빠른 연예계 복귀 프로젝트를 가동 할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박유천의 측근 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당장 연예계 활동 등 많은 것들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모 든 것을 다 미뤘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소집해제 직후인 9월 초에 결혼할 예정이다. 소집해제 이후 행보를 연예계 복귀가 아닌 결혼으로 잡은 박유천은 당분간 연예계로 복귀하지 않을 전망이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 선 성급한 연예계 복귀가 오히려 상황을 더 좋 지 않게 만들 수도 있는 만큼‘결혼’이라는 이 슈를 통해 돌아가는 방식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혼이라는 호재를 통 해 분위기 전환을 하고 꾸준히 이미지 개선 작 업을 거쳐 어느 정도 분위기를 조성한 뒤에 자 연스럽게 연예계 컴백을 시도하는 것이 반발 여 론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재진 프리랜서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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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회장은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로서 전체의 약 51.68%(37 만 2107주, 2016년 기준)을 소유하고 있다. 그 외에 홍 회 장의 부인인 이운경 씨(67)가 0.89%(6400주), 차남 홍우 식 서울광고기획 대표, 삼남 홍명식 사카나야 사장이 각각 0.77%(5568주), 0.45%(3208주)를 소유하고 있다. 유천의 예비신부 황하나 씨가 남양유업 일가라는 사 황하나 씨의 어머니인 홍영혜 씨는 2005년 초 소유하고 실이 밝혀지면서 박유천의 결혼은 일약‘성반전 신데 있던 주식 가운데 2612주를 매도하면서 당시 0.45%(3208 렐라 결혼’이 됐다. 남양유업은 국내 3대 우유 업계 가운 주)였던 지분율이 0.08%(587주)로 낮아졌다. 이후 남은 주 데 하나로 2011년 초까지 상장된 유업 회사들 가운데서는 식도 모두 매각해 현재는 남양유업의 지분이 전혀 없는 단연 1위의 주가를 자랑했던 바 있는 우량기업이다. 2013 상태다. 년‘대리점 물건 떠넘기기’ 황하나 씨의 아버지인 황 등의 갑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재필 웨일스 개발청 한국사 연간 매출이 9.9% 감소했지 무소장 역시 남양유업의 경 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는 영과는 관련 없는 삶을 살 높은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 고 있다. 1998년 웨일스 개 다. 발청 초대 소장을 맡은 황 남양유업의 창업주이자 황 소장은 취임 이래 14년여 동 하나 씨의 외조부인 고 홍두 안 LG전자, 대우중공업, 하 영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두 남양유업 나주 커피공장 전경. 연합뉴스 이닉스반도체 등 10개가 넘 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막내딸 는 기업의 웨일스 유치를 성사시켜 이름을 알렸던 바 있 영혜 씨(57)가 바로 황 씨의 어머니다. 홍영혜 씨는 영국 다. 이에 더해 본업 외에도 2004~2005년에는 철인 3종 웨일스 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인 황재필 씨(57)와 결혼해 딸 경기 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딸인 하나 하나 씨와 아들 승현 씨(24)를 두고 있다. 씨와 쇼핑을 즐기거나 여행을 다니는“딸 바보 아빠”라고 남양유업의 경영은 철저한 장자승계가 원칙이기 때문에 [원] 한다. 현 회장이자 고 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69) 외 에는 남양유업의 경영 일선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 홍원
재벌가 사위? 남자 신데렐라?
황씨 부모 경영과 무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지인의 댓글에‘좋아요’를 누른 박유천의 예비신부 황하나 씨.
씨(30)가 그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황 씨가 함께 하면서 서로 간 애정 결혼 소식 보도 직후부터 파다한 이 깊어진 것 같다”고 덧붙인 만큼, 소문이었다. 씨제스 역시“예비신 황 씨와 박유천이 연인이 된 것은 부가 황하나 씨가 맞느냐”는 질문 대략 지난해 6월~7월부터로 볼 수 에“맞다”고 답했던 바 있다. 있겠다. 그렇다면 1년까지는 안 되 자연스럽게 세간의 관심은 예비 지만 10개월가량은 만난 것으로 보 신부에게 쏠렸다. 황 씨는 남양유업 인다. 외손녀나 박유천의 예비신부로 불 그러나 과연 그전에는 황 씨와 박 리기에 앞서 먼저‘럭셔리 블로거’ 유천 사이의 접점이 없었을까? <일 로 2010년대 초반부터 유명세를 떨 요신문> 취재 결과 황 씨는 2014년 쳤던 인물이다. 3월 일본의 JYJ 팬 커뮤니티 내에 보도 직후 순식간에 실명과 가계 서도 언급이 됐던 인물이었다는 사 도, SNS까지 언론에 공개된 황 씨 실이 드러났다. 일본의 한 JYJ팬이 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즉각 기사 김재중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황 씨 를 부인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가 함께 찍은 사진을 연달아 올리면 그러나 이 과정에서‘결혼 사실’ 서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네 던 바 있다. 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황 씨가 그러나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별 부인한 사실은 ①(박유천과)1년 이 다른 화제가 되지 않은 까닭은 둘 상 교제했다는 점 ②쇼핑몰 대표라 사이가 그냥 친분이 있는 관계로만 는 점 단 두 가지뿐이다. 알려졌기 때문이다. 황 씨는 김재중 기사를 본 박유천의 팬들이“정 외에도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등 다 말 박유천과 결혼을 하는 것이 맞느 양한 남성 연예인들과 친분을 유지 냐”며 질문을 쏟아내자, 황 씨의 지 해 왔다. 다만 이런 정황들로 볼 때 인이“(황 씨가) 끝까지 결혼하는 거 황 씨는 박유천 등 JYJ 멤버들과 적 아니라고는 안 하잖아 멍충이들아. 어도 2014년즈음부터 친분을 쌓아 뭘 맞아요? 온 것으로 보인 아 니예 요? 황씨, 2014년 일본의 JYJ 다. 물어보고 있 황 씨의 외가 팬 커뮤니티서도 언급돼… 냐”라는 댓 친척들이 경영하 다양한 남성 연예인들과 글을 달았 친해 국내선 큰 화제 안돼 는 남양유업의 다. 그러자 입장은 어떨까. 황 씨는 이 댓글에‘좋아요’를 눌렀 남양유업 홍보팀은 이에 대해“전혀 다. 결국 결혼 사실 자체는 황 씨도 알지 못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 인정을 한 셈이다. 영진 친척의 대소사까지는 기업이 그렇다면 황 씨가 직접“사실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오히려 아니다”라고 부인한 두 가지 주장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꺼려하 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해보자. 먼저 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 때문 황 씨는 자신이 쇼핑몰 대표가 아니 에 과연 박유천의 그녀‘황하나’가 라고 밝혔다. <일요신문> 취재 결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황하 이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황 씨 나’가 맞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 가 직접 CEO가 돼서 쇼핑몰을 경 되기도 했다. 영한 바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럭 항간에선 박유천의 예비 신부이 셔리 블로거로 이름을 날렸던 황 씨 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 주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디자이너 하나 씨와 결혼설을 부인했던 럭셔 편집숍 등에서 물건을 협찬 받아 직 리 블로거 황하나 씨가 동명이인일 접 판매하거나 홍보비를 받긴 했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이 블로그의 이름이 쇼핑몰의 이름 렇지만 럭셔리 블로거로 알려진‘황 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황 씨가 쇼핑 하나’ 씨는 자신의 SNS에 남양유 몰의 대표라는 소문이 퍼졌던 것. 업 일가 친인척들의 다양한 사진을 두 번째로 황 씨는“1년 이상 만 올리거나 직접적으로 이들과 친분 난 남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유 을 드러내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천 측은 1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 한 만일 외손녀 황하나와 예비신부 인한다고 밝혔으니 황 씨와 박유 황하나가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면 천 간에 제일 많이 어긋나는 주장 남양유업 측에서 사실을 바로 잡았 이기도 하다. 여기에 박유천의 측근 을 것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이“박유천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박
고시원생“나 자신이 초라해져” ‘방 작아서 답답’최순실 불평 도마 위
들었다. 최 씨 방보다 작은 1평 남짓 고시원에서 월세로 사는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호소했다. 고시원 생활 3년차 B 씨(34)는“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생활하는 서울구 치소 독방의 구조도가 언론에 공개됐 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무료 숙식에 창문까지 달린 방에서 지내는 그들이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나보다 나아 보 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시원 생활 3년차인 취업 준비생 C 씨(29)는“청년 취업난 속에 서 고생을 자처하며 고시원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도 있는 데, 무료 숙식을 제공받는 범죄혐의자 최 씨가 불평하면 되겠느냐”며“자 신이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 안 다면 결코 불평을 호소할 수 없었을 것”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구 고 있는 그는 방에서 1인 생활을 이어 치소 생활이 공개된 이후 자괴감이 가고 있다. 3.9㎡(약 1.2평) 방에는 침 든다고 호소하는 고시원족이 많다. 지 대, 책상, 샤워실, 냉장고 등이 구비돼 있어 공부, 빨래, 샤 난 6일 남부구치소로 워, 숙식, 공부 등이 이감된 최 씨가 독방 최순실 독방 크기면 가능하다. 월세는 40 에 누우면 발끝이 벽 월세 60만~70만원… 만 원이며, 밥, 김치, 에 닿을 정도로 좁아 “무료 숙식 부럽다” 각종 공과금(가스요 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금, 전기료 등) 등은 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월세에 포함돼 있다. 불만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A 씨는“국정농단의 주범보다 열악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10.58㎡ 한 환경에서 지내지만 생활하기에 부 (약 3.2평), 최 씨는 서울구치소와 비 슷한 규모(6.56㎡, 약 1.9평)의 남부구 족함이 없다”며“최순실 씨가 답답함 치소 독방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 을 호소했다는 보도를 보고 자괴감이 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평 미만 의 고시원의 월세는 40만~50만 원,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지내는 독방 과 비슷한 2~3평 규모의 고시원방의 월세는 60만~70만 원대다. 지리적 여 건, 창문의 방향 및 유무, 샤워실 유 무 등에 따라 5만~15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서울권 고시원 기준이다. 3년차 세무사 준비생 A 씨(33)는 지 난해 2월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내년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의 수용거 합격을 목표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 실 모습(왼쪽). A 씨가 생활하고 있는 고시원은 3.9㎡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
(약 1.2평)이며, 월세는 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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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도봉순> <귓속말>
드라마 속 강한 여성들 열풍 앞과 뒤 한동안 드라마 속에서 여성 캐릭터는 ‘캔디’ 혹은 ‘신데렐라’였다. 불우한 가정 형편 속에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으며 꿋꿋이 살아가던 <도깨비>의‘지은탁’이 전자였다면, 재벌남성을 만나 인생역전에 성공한 <꽃보다 남자>의‘금잔디’는 후자였 다. 혹은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진다. 캔디의 삶을 살다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신 데렐라가 되는 식이다. 이런 드라마에서 여성은 결코 중심이 될 수 없었다. <도깨비> 와 <꽃보다 남자>의 타이틀롤이 각각 도깨비 역의 공유, 꽃보다 예쁜 남자인 구준표 역의 이민호였음을 고려하면 여자 캐릭터는 작품 속에서‘메인’보다는 ‘서브’ , 주도권 을 쥐고 있다기보다는 조력을 하는 위치에 그쳤다.
‘캔디·신데렐라는 가라’
두‘보영’걸크러시 환호
<힘쎈여자 도봉순>은 10%에 육박하는 시청률 을 기록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요즘은 사뭇 다른 풍속도 하지만 가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드라 마에서 여성들이 주도적인 인물로 등장해 강한 힘을 발휘하는 모양새 다. 더 이상 남성에게 기대지 않고, 오히려 남성을 보호해주거나 판을 흔든다. 놀라운 전복이다.
# 왜 여성들은 힘이 세졌 을까?
을 일거에 물리칠 때 여성 시청자들 은 환호하고, 남성 시청자들은 지지 한다. 그 결과 <힘쎈여자 도봉순>은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 며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을 갈아치웠다.
접 소화한다. 한 드라마 외주 제작사 대표는“< 귓속말>과 맞대결을 펼치는 KBS 2TV <완벽한 아내>는 한 남자의 아 내로서 상처를 입고 이를 극복해가 는 한국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 았다고 평가받고 있다”며“이 드라 마에 비해 <귓속말>이 3배 가까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주 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TV 리모컨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여성 시청자들 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 다.
# 왜 강한 여성이 매력적일까? 여러 작품 속에서 강한 여성, 주 체적 여성은 동경의 대상이자 일종 의 혁명가였다. 남녀평등이 일반화 된 현대와 달리 과거에는 남성 중심 적 분위기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소설 <제인 에어>가 독립적 여성을 다룬 대표작으로 손꼽히듯, 지난 10여 년간의 드라마 시장을 봐도 여성을 전면에 등장시킨 작품들이
SBS <귓속말>의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이보영은 강도 높 은 액션 연기까지 직접 소화 한다.
과 <대물>, <히트> 등을 들 수 있다. 한 방송사 PD는“여성이 타이틀 롤을 맡은 작품은 남녀 역할을 전 복시키며 카타르시스와 새로운 재 미를 안긴다”고 평했다. 최 근 가요 계 에 는‘ 걸 크 러
다. 현재 방송 중인 OCN <터널>의 후속작인 <듀얼>의 여주인공 최조 혜는 강력부 검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란 만큼 성공에 대 한 욕구가 큰 인물이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에 복귀하는 배우 김정은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 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일종 의‘쏠림 현상’으로 보는 시 선도 있다. 여전히 남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더 많고, 큰 팬덤을 확보해 흥행에 용 이한 남자 배우들이 많은 만큼 이 런 분위기가 지속되긴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드라마 외주제작사 관계 자는“여성 캐릭터가 순식간에 여 러 남성을 제압하는 액션을 선보이 는 등 다소 무리한 설정이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며“단순히 힘이 세거나 싸움을 잘 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적인 힘을 갖 춘 여성 캐릭터를 개발해야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충고했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다.
‘괴력 소녀’ ‘전직 여형사’성차별 현실 속 큰 한방…“다소 무리한 설정 한계” MBC <파수꾼> 이시영·OCN <듀얼> 김정은 바통터치 채비…열풍 계속될까
일단 그들은 힘이 세다. 예를 들어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은 대대로 헐크 같은 힘을 갖고 태어나는 모계 혈통을 지닌 여 성이 주인공이다. 그는 급기야 남자 주인공 안민혁(박형식 분)의 경호 원으로 발탁된다.“A4 용지 10박스 를 나르라”는 상사의 지시쯤은 우 습게 해결한다. 여성에게 힘쓰는 일 을 시키는 것이 꽤 곤혹스러울 것이 라 생각했던 상사는 이런 도봉순의 모습을 보며 뒷목을 잡는다. 보복 운전을 하는 남성 운전자의 차량을 돌려버리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터 져 나온다. 게다가 도봉순 역은‘국민 여동 생’이라 불리는 배우 박보영이 맡 았다. 여리디 여려 보이는 박보영 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해 불량배들
박보영은“힘이 센 캐릭터라 감 정 이입을 했고, 여자로서 대리만족 했다. 웬만한 남자보다 힘이 세니까 남자들 앞에서 기죽는 법 없이 항 상 당당하다”며 이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월화극 <귓속말>은 배우 이보영이 연기하는 전직 강력계 형 사 신영주가 이끌어간다. 그는 누 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양 심을 버린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 과 위험한 동침을 한 후 그를 협박 하는 과감한 행동도 마다않는다. 하 지만 이동준이 칼에 찔려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직접 찾아가 그를 구 출하며 강도 높은 액션 연기까지 직
이시영
김정은
끊임없이 인기를 얻었다. 배우 이영애가 주연을 맡았던 < 대장금>을 비롯해 외모로 여성을 평가하는 사회적 세태에 묵직한 한 방을 날린 <내 이름은 김삼순>, 출 중한 능력을 가진 비정규직 여성을 내세운 배우 김혜수 주연의 <직장 의 신>, 강한 여성의 대표주자인 배 우 고현정이 출연했던 <선덕여왕>
시’(girl crush) 열풍이 강하다. 일 명‘센 언니’라 불리는 이들이 무대 위를 장악하며 여성 관객들의 환호 를 이끌어낸다. 드라마 속에서는 일 찌감치 이런 기류가 있었다. 현실 속에 존재하는 성차별과 일각에서 불거진‘여혐’에 반기를 들며 대중 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셈이다.
# 강한 여성 열풍, 얼마나 이어 질까? 5월에는 배우 이시영이 출연하는 MBC 드라마 <파수꾼>이 방송된 다. 그는 극중 사격선수 출신 전직 강력계 형사로 분한다. 그동안 복싱 선수로도 활약하며 기존 여배우들 이 가진 이미지를 멋지게 벗어던진 이시영의 도전이라 더욱 눈길을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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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공개 연애‘꽃길’과‘흙길’ 스타의 공개 연애를 바라보는 대중의‘민심’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똑같은 연예인 커플인데도 환호와 지지를 받는 연인 이 있는가 하면 공개 연애의 여파로 안티팬이 급증하는 피해를 입 는 경우도 있다. 공개‘타이밍’과‘거짓말’이 여론의 향방을 가른 다. 최근 배우 이준기(35)와 전혜빈(34)이 연인 사이라고 밝혔다. 2 년 전 처음 열애설에 휘말렸고 이후 꾸준히 의혹의 시선이 제기됐 지만 그때마다“사실이 아니다”고 발끈한 당사자들이다. 결국 이 들은 네 번째 열애설 보도 후에야“친한 선후배로 지내다가 지난해 부터 연인이 됐다”고 관계를 인정했다.
이러려고‘공개’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시기 연기자 윤현민(32)과 비슷한 백진희(27) 역시 연인 관계임을 시인했다. 이들 역시 2년여 동안 연 인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고, 두 차례나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번번 이“추측에 불과하다”며 불쾌함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결국‘루머’ 가‘팩트’로 확인되자 그간의 행동 을 두고 비난 여론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 똑같은 공개 연애…‘여론’은 극과 극 이준기는 전혜빈과의 공개 연인 선언으로 뜻밖의 위기를 맞고 있 다.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면서 안티팬마저 늘어나 고 있다. 이준기는 열애설 보도 일 주일 만인 10일 밤 자신의 팬 카페 를 통해“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생겨 가족들(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잦아들 기 미가 없다. 그동안 열애설이 보도될 때마다 이를 부인했던 사실을 의식 한 그는“좋은 시기에 좋은 방법으 로 가족들에게 먼저 알릴 수 있다 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도 밝혔다. 이준기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꼭 반복된 거짓말 때 문만은 아니다. 마침 그가 출연 중 이던 케이블채널 tvN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내 귀에 캔디2>가 문제 가 됐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준기는 연기자 박민영과 출연하며 마치 이 제 막 시작하는 연인이 된 듯한 분 위기를 연출했다. 물론 가상의 상황 을 실제처럼 표현하는 형식의 프로 그램이었지만 이준기의 실제 같은 표현이 시청자를 그대로 몰입시켰 고 덕분에 매회 화제를 뿌리던 상황 이었다. 이에 깊이 공감한 시청자의 반감은 자연히 클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 게시판은 물론 포털사
이트 게시판에도 융단폭격에 가까 운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내 귀에 캔디2> 제작진은 미리 편성해놓은 스페셜 방송을 취소하기까지 했다. 연인 콘셉트로 호흡을 맞춘 박민영 을 두고는 엉뚱하게‘이준기 연애의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을 통해 연인이 된 조윤희와 이동건. 사진 =KBS 쿨FM‘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인 스타그램
이들과 비슷한 커플이 3월 말 공 개 연인이라고 밝힌 윤현민과 백진 희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해 연인 이 됐고 몇 차례 열애설이 제기됐지 만 그때마다 펄쩍 뛰며 부인했던 주 인공이다. 결국 서로의 집을 오가며
호감도 상승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공개 연애로 인해 오히려 각자의 호감도 가 급상승하는 효과를 보는 스타는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 복점 신사들>에서 만나 실제 연인 이 된 이동건(37), 조윤희(35)가 대 표적이다.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직후 연 인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이 거의 실 시간으로 알려졌다. 결혼 적령기에 이른 30대 중·후반 나이, 자신에게 집중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관계
이준기·전혜빈 연애 숨기고 리얼리티 프로 출연…시청자 우롱이란 질타도 윤현민·백진희 수차례 열애설 부정하다 사진 때문에 인정…환영받지 못해 이동건·조윤희 열애설 터지자 솔직하게 인정…축하받고 호감도 상승하고 피해자’라는 시 선이 퍼졌다. 공개 연애를 시작하기에 는 ‘타이밍’ 이 적절치 않았던 셈이 다. 일부에선 백진희와 윤현민 이준기와 전혜빈 연인이 있는데 굳이 연애 콘셉트의 사진 출처=이준기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백진희 인스타그램 리얼리티프로그램 에 출연해야 했느냐는 지적도 나왔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 공개되자 그제야“연인이 맞다”고 이준기와 전혜빈은 2014년 방송 인정했다. 반복된 거짓말 탓에 그리 한 KBS 2TV <조선총잡이>에 함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2015 윤현민과 백진희는 앞서 열애 년 5월 서울의 한 호텔 피트니스센 설을 부인했던 사실을 의식한 터에서 함께 운동하는 모습이 목격 듯“2016년 4월부터 연인이 됐다” 돼 첫 열애설이 불거졌다. 그해 8월 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에는 비슷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착 같은 해 2월 막을 내린 MBC 드라 용한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마 <내 딸 금사월> 촬영이 한창일 되면서 두 번째 스캔들에 휘말렸 때 이미 쇼핑매장을 함께 방문한 사 다. 또 한 달 뒤에는 자동차 데이트 진 등이 공개돼 연인이라는 의혹을 를 즐겼다는 세 번째 열애설이 나왔 받았다. 누리꾼들은 특히 두 사람 지만 매번 이준기는“지인과도 함께 이 열애설을 인정한 계기가‘데이트 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네 번째 열 현장 사진’ 이 공개됐기 때문이라는 애설 직후 이준기가 내놓은“지난해 점을 짚으면서“결국 사진이 나오니 부터 교제했다”는 설명을 그대로 마지못해 인정한다”는 부정적인 반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 응을 내놓고 있다. # 이동건·조윤희…연인 선언으로 도 무리는 아니다.
를 부인할 수도 있었을 텐데“마음 을 속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시원스럽게“이제 막 시작하 는 연인”이라고 인정했다. 사 랑을 감추지 않으려는 두 사 람의 태도는, 시청률 30%를 연합뉴스 넘나든 드라마의 인기를 그대 로 이어받는 ‘후광효과’로도 이 어졌다. 호감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Level7,의 57 Symonds St. 작용 이동건과 조윤희는 주위 시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식하지 않고 공개 데이트도 즐긴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SNS 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추 의 확산으로 연예인이라고 해도 더 는 여느 연예인과 달리 선글라스도 이상 비밀 연애를 하기는 어렵다” 끼지 않고 한낮 강남의 거리를 손 며“리스크를 감안하고서라도 관계 잡고 걷기도 하고, 조윤희가 진행 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대중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 NZ의공인중개사 신뢰를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이동건이 참여하는 등‘외조’에도 밝혔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여념이 없다. 스타 커플이 보이는 이런 편안한 모습은 그대로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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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지난 3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연금 공공인프라 투자 및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유력 대선주자들이 국민연금을 활용한 경제활성화 공약을 잇따라 내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재벌개혁 첨병 될까 새정권 하수인 될까 이번엔 과연?
장미대선과 국민연금의 변신 주목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 당 후보의 핵심 경제 공약은 국민연금을 활용한 경제활성화다. 지난 12일 문 후 보는 정부가 공공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국공채를 발행하고 이를 국민연금이 사 들여 주거 및 보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6월 국민연금의 공공부문 투자를 경제민주화 1호 공약으로 발 표했다.
후보는“국민연금이 국민의 또문재산” 이라며‘스튜어드십 코 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 및 의결권 행사에 참여하 도록 한 지침을 뜻한다. 즉 스튜어 드십 코드 도입으로 국민연금이 소 극적인 투자자 역할에서 벗어나 적 극적인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적립금 규모 기준‘세계 3대 연기 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관 심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이 도입된
1999년 47조 원이었던 적립금은 지 난해 10월 기준 546조 원으로 증가 했다. 2043년에는 국민연금의 총 적립금이 2561조 원에 달할 것으 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국내총생산 (GDP)의 50%가 넘는 금액이다. 국민연금 가입자 1800만 명이 낸 적립금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이하 기금운용본부)가 책임 운용 한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실이 작성 한‘국민연금의 경제민주화 역할 강 화법’ 참고자료에 따르면 국민연 금은 전체 기금의 52.48%인 285조 7000억 원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또 국내 주식에는 99조 4000 억 원(18.26%), 외국 주식에는 77조 4000억 원(14.22%)을 투자한 것으 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은 100조 원을 돌파했다. 코 스피 시가총액이 1300조 원인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상장사 전체 지분 7.7%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 국민연금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 주식을 평균 7%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점차 지분을 늘리고 있다. 기금운 용본 부에 따르 면 2015년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 8.9%를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 은 2016년 말 보유 주식을 9.2%로 늘렸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보 유 지분은 7.4%에서 8.1%로 뛰었 고, SK하이닉스 지분도 2015년 말 8.2%에서 지난 3월 기준 10.2%까 지 급등했다. 한국전력, 포스코 등 오너가 없는 회사는 물론, 신한지주, KB금융과 같은 금융사, 네이버 등 IT기업까지 국민연금의 투자를 받 지 않은 대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더구나 국민연금은 일반
인에게 친숙한 대부분 회사에서 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간 국민연금은 수익성을 근거 로 재벌 및 대기업 편중 투자 정책 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에 영향을 줄 정도로 주식을 보유 한 기업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 7 일 기금운용본부가 공시한‘2017 년 1분기 주식대량 보유내역’ 을보
향력이 커지면서 각 대기업은 국민 연금의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경영 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 한 여러 노력을 벌여왔다. 자사주 매입과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해 대 주주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 론, 오너에게 불리한 의결권을 행사 하지 않도록 물밑 협상을 전개했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보듯 국
문재인 등 유력 후보 국민연금 통한 경제민주화 공약 “소극적 투자자 아닌 기업의 적극적 감시자 역할 해야” 면 국민연금은 삼성 계열인 호텔신 라(10.6%)와 삼성전기(10.3%)를 비 롯해 GS(10.1%), SK케미칼(10.8%), 한화케미칼(10.2%), CJ오쇼핑 (12.6%), LS(11.1%), 효성(10.3%), 농 심(11.4%), 엔씨소프트(11.1%) 등의 지분을 10% 이상 갖고 있다. 또 최 근 인적분할한 현대중공업 지분도 9.3%를 들고 있는데 대주주인 정 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 (10.15%)과 불과 0.85%밖에 차이 가 나지 않는다. 국민연금의 자본시장에 대한 영
민연금은 대기업 의사 결정의‘캐스 팅보트’를 쥐고 있다. 하지만 경영 권 승계, 지배구조 강화 등 대기업 오너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사례는 찾기 어렵다. 대체로 오너의 이익이 기업의 이익과 합치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 지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 승인에 서 보듯 국민연금은 그동안 현 경영 진과 마찰을 피하는 방향으로 의결 권을 행사해왔다. ‘국민연금기금 윤리강령’에 따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경.
의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연기금은 기업의‘사회적 책 임’(CSR)을 유도하기 위해‘사회 책 임투자(SRI)’ 정책을 강화하고 있 다. 일례로 독일과 프랑스는 연기금 이 기업의 윤리·사회·환경적 측면 을 고려해 투자하는지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도 연기금 투 자 시 기업의 환경적 측면을 감안하 도록 권고한다. 단기적인 수익 추구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임 투자 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다. 김종훈 의원이 지난 3월 발의 한‘국민연금의 경제민주화 역할 강 화법’에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의 결권 행사 유도안이 담겨 있다. 국 민연금이 국민연금법상 명시된 투 자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의 요소를 검토하고, 이사회 미팅 제안 등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민연금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 유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보다 덜 급진적이지만 국민연
공공성 강화 정책 논의도… 환경·사회·지배구조 검토 의결권 행사 유도안 발의 금의‘선량한’ 의결권 행사를 촉 진시키기 위한 법안도 다수 계류 중 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차이 를 보이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까지 국민연 금의 기금운용체계를 개편하는 내 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들 법안의 방점은 연기금운용의 투명성과 전 문성을 강화하고, 독립성을 확보하 는 데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 의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채이배 의
‘자본시장 대통령’도 투표로 뽑아야 하나
원은“국민연금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형사처벌과 손해배상을 묻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의 국민연금 을 활용한 경제민주화 논의를 바라
재계‘국민연금 개혁’촉각 “정치적 외풍 휩싸여 기업 경영권 침해받을 것”우려 보는 재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자 칫 정치적 외풍에 휩싸여 기업 경 영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 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지난 대선 때도 반(反)재벌 정서를 키우 고 국민연금을 활용하겠다는 공약 이 나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 며“삼성물산 합병도 국민연금은 주 주가치 훼손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지만 그런 말은 아무도 듣지 않는 다. 정치 논리에서 과연 국민연금이
연합뉴스
르면‘기금운용본부는 선량한 관리 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지고‘기금 이익 최우선 원칙’ 을 견지한다. 국 민연금의 도입 취지가‘국민 생활안 정과 복지증진에 이바지함’ 이기 때 문에 국민연금은 오로지 국민을 위 해 쓰여야 한다. 하지만 때로 연금의 이익과 기업 의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 을 때 국민연금은 기업의 이익을 우 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이는 국민연금의 불투명한 기 금운용 구조, 즉‘비밀주의’ 때문 인데,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전 세 계 연기금 중 국민연금만큼 투자처 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은 없다” 고 반박한다. 또 국민연금은 가습기 살균제 참 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 키저와 같은 부도덕한 기업에 투자 한 사실이 <일요신문> 취재 결과 (제1251호‘가습기 살균제 원료-제 조-판매기업 철저 해부’) 드러나 면서 기금운용 원칙 가운데 하나 인‘공공성’ 을 소홀히해온 것 아니 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국민연금 은 해외 주식 투자 및 대체 투자 규 모를 늘리면서‘수익성’에 집중하 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 국민연금은 최근 금융투자 전문지인 <아시아에셋매니지먼트> 로부터‘올해 최우수 연기금상’을 수상하는 등 수익률 면에서는 호 평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국민연금 은“브렉시트와 미국 트럼프 대통 령 당선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잠정수익률 4.75%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국 민연금은 설립 이래 연평균 수익률 5.86%, 수익금 258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국민연금의 수 익성보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
위원회 부의를 생략하고, 내부 투자위원 회를 열어 삼성물산 합병을 찬성하도록 박근혜 정부 들어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 분위기를 조성했다. 운용본부장은‘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렸다. 투자위원회가 열리기 3일 전에는 이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민연금의 투자를 받 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삼성 경 기 원하는 CEO들이 앞다퉈 홍 전 본부장을 찾 영권 승계를 돕기 위해 국민연금이 힘을 았다. 정치권 일각에선“홍 전 본부장이 해외에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과 국민 노후 자금 546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서 대통령보다 더한 의전을 적으로 찬성을 종용한 문 공단 기금운용본부. 원 안은 홍완선 전 본부장. 받는다”는 말까지 나왔다. 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500조 주물럭’홍완선, 앞서 홍 전 본부장은 재직 당시 기금운용본 500조 원이 넘는 연기금을 특검 수사 끝에 구속 상태로 재판 정권 실세와 유착 의혹 에 넘겨졌다. 하지만 홍 전 본부 부를 국민연금공단에서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 굴리는 그에게 기업 CEO들 배임 혐의 불구속 기소 장은 구속을 면한 뒤 배임 등 혐 했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주무 관청의 감시 이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기금운용 에서 벗어나‘제2의 삼성물산 합병’을 승인시 그러나 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 을 책임지는 홍 전 본부장의‘일탈’은 공공성 키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 에서 국민연금의 손실을 예상했음에도 찬성표 이 강한 국민연금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이다. 특히 기금운용본부 독립을 강하게 지지 했던 인사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 를 던지도록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낳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두 얼굴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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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재계가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이른바‘경제민주화법’ 통과와 함 께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확대 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업 의 자사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 의 법안을 발의했는데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주주의 지배력은 약 화되지만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강 해진다. 다만 국민연금이 실제 각 기업의 대주주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후보 캠프와 안철수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경제 참모들은 각각 정부가 기업을 직접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정치권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 고 국민연금을 통한 경제민주화 실 현에는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특 히 국민연금과 이해관계가 얽힌 금 융사·증권사·자산운용사는 대부 분 친(親)대기업 성향으로 분류된 다. 이들은 2016년 4분기 기준 국민 연금이 투자한 국내 주식의 46.5% 를 대체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들 금융증권사의 지분을 일부 소 유하고, 다시 이들 회사에 일감을 주는 구조다. 또 각 금융·증권사는 국내 대기 업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기 때문 에 그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 다. 실제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7 개 증권사 가운데 반대 의견을 낸 곳은 1곳밖에 없다. 당시 국민연금 은“외부 시장전문가가 삼성물산 합 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는 이유를 들어 찬성표를 던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대기업은 우 리가 관리해야 할 중요 고객”이라 며“(대체 투자 등은) 워낙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감시가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리다. 최 전 부총리는 홍 전 본부장과 대구고 동문이자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홍 전 본부장은 자신의 휴대폰을 파기하는 등 최 전 부총리와 연관성 을 최대한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 다. 독립성을 지켜야 할‘자본시장 대통령’이 정권 실세와 유착했다면 비난을 면하기 어렵 다. 최근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 무조정 방안을 놓고 산업은행과 협상을 진 행했다. 협상을 주도한 인물은 강면욱 국민연 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다. 대우조선해양 채 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산업은행의 거 듭된 압박 속에 채권 만기 연장에 대해 긍정적 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 각에선 부실이 장기화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 는 것은‘밑빠진 독에 물 붓기’란 지적이 나온 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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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내 인생을 후원해 주세요”
SNS 모금활동 문제는 없나 이제는 ‘후원’이나‘모금활동’도 SNS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후원자 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하는 가슴 아픈 사연을 굳이 TV나 언론보도를 통해 낱낱이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손가락을 놀리는 것만으로 비어있던 계좌에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 원의 돈이 입금되기 때문이다. 누 군가는 흙수저들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동 정을 이용한 최악의 사기이자 구걸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단시간에 거 액이 모이기 때문에 구걸보다는 모금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지만, 단체가 주도하는 일반적인 불우이웃 모금 활동과 달리 모금액의 사용처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내가 보낸 기부금으로 대체 뭘 산 거야? 이 같은‘SNS 후원’ 이자 더욱이 신의 가정 형편을 한탄하며 일 반적인 생활비 모금 등을 요구했던 것에서 심화돼 낙태 비용, 자해행위 로 인한 병원 비용, 심지어 문화생 활 비용까지 모금 사례가 확대되면 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트위터와 각종 인터 넷 커뮤니티는 하나의 트윗으로 몸 살을 앓아야 했다. 자신의 낙태비 용을 후원해 줄 사람을 모집한다는 이 트윗의 작성자는“임신 13주차인 데 남자친구가 도망갔고, 낙태수술 을 할 비용도 없다. 지방에 계신 부 모님께는 도저히 말을 할 수 없다” 고 사정을 밝혔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트위터리안) 들이 작성자의 눈물겨운 사연을 듣 고 조금씩 모금을 시작했지만, 한 트위터리안이“이전 사정을 살펴보 면 임신 가능한 주수가 아닌 것 같 은데 정확한 검증이 필요할 것 같 다”고 지적하자 그때서야 여기저기 서 의혹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트위터리 안이 개인정보를 지운 산부인과 진 단서 등을 요구하자, 결국 낙태비용 후원글의 작성자는 자신의 계좌와 글을 모두 지우고 후원 받은 모금액 을 다시 돌려줬다. 지난 4일에는 자신의 자해행위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병원비를 모 금받겠다는 트위터리안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이 트위터리안은 부모 님이 병원비를 내줄 수 있음에도 불 구하고“부모님께 빚을 지기 싫다” 라며 모금 이유를 밝혔다. 일부 트 위터리안들이 후원에 참여하려 했 지만 이 트위터리안이 밝힌 병원비 보다 실제 청구된 병원비가 터무니 없이 적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 면서 모금 행위가 중단됐다. 이처럼 트위터에서‘후원’ ‘모
금’ ‘연대’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 는 것은 생소한 일이 아니다. 다수 의 트위터리안들이 자신의 생활비, 병원비 지불 등을 위해 타인으로부 터 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생활비와 병원비 정도는 사실 관 계만 확인된다면 어느 정도 이해 가 가능한 모금일 수 있다. 불우이 웃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교양 프로그램과 비슷한 부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들 의‘문화생활 비용’마저 후원을 받 아 즐기겠다는 후원 모집글도 적 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버
자신을 기초수급자로 밝히고 후원금을 받아 생 활하던 한 트위터 이용자는 후원금으로 딜도를 구입해 논란이 일었다. 키보드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면서, 후원 받은 금액 가운데 일부 로 자위기구를 산 것이 문제가 됐던 것. 일부 후원자들이“정말로 생활이 어렵다고 들어 의식주 해결 목적으 로 사용하라고 후원한 것이지 그런 용도로 사용하라고 한 게 아니다”
서 자유롭다. 법적인 제재가 가해지지 않다보 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목적에도‘후원’이라는 이름으로 재정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지난 3월 21 일에는 청소년의 자유로운 성관계
문화생활비부터 낙태·섹스파티 비용 모금까지 몇몇은 가짜 사연으로 구걸하다 덜미 잡히기도
는 월급 또는 생활보조금으로는 하 루하루 살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 외‘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분야는 후원금으로 충당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주 로 도서나 음악을 구입하거나 영화 나 공연 티켓, 화장품 등 생필품을 사는 데 후원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자신의 성 욕을 해결하는 것’까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 목적에 포함되면서 트위터는 또 다 시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다. 기 초수급자라고 밝힌 한 트위터리안 이 자신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 을 할 수 있도록 모금해달라고 밝히
1000만원 이하 모금 경우 법적 제재 없어…목적 외 사용하면 사기죄 될 수도 라고 반발하자 이 트위터리안은“성 욕을 해결하는 것도 인간다운 생활 을 영위하는 방법”이라며‘모르쇠’ 로 일관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SNS상 후원이나 모금 활동은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일까. 정해진 목적 외의 모금 활동은 현행‘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에 모집 등록을 하지 않았을 경우 불법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1000만 원 이상을 기준으로 잡고 있어 개인 차원의 소액 기부나 후원 을 주도하는 SNS 계정들은 법망에
를 지원한다며‘청소년 난교파티’ 를 주최한다는 한 트위터리안이 파 티 개최를 위한 후원금을 모금 받는 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SNS 후원’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이들이 정말‘후원’ 이나‘모 금’ 이 필요한 상황인지를 확인하기 가 어렵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기초 수급대상자인지, 병원에 입원한 바 가 있는지, 그외 불우한 사정이 전 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SNS에 올린 사연만 보고 무작정 돈을 입 금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이다. 이에 대해 경찰서 사이버범죄수 사팀 관계자는“일단 모집 목표액이 1000만 원 이상이라면 개인이든 단 체든 지방자치단체장에 사용계획 서 등을 제출·등록하도록 돼 있고,
모금이 종료된 뒤 사용 금액과 사용 처를 공개한 뒤 기부자에게 영수증 을 내줘야 한다”라며“SNS를 통한 개인적인 기부나 후원에 이 같은 법 적 조항을 일일이 적용시키기는 어 렵다. 특히 소액 기부의 경우는 후 원자들이 직접 요구하지 않는 이상 기관에서 나서서 제재를 가할 수 없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최근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생활비나 기타 소액 기부, 후 원 활동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점 점 어려워지고 있는 우리 사회를 반 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 음이 든다”라면서도“다만 최소한 의 생계 유지가 아니라 자신의 사치 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후원을 받 는 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 후원을 한 상대방이 진실을 알고‘후원 목적 이외의 것에 후원 금을 썼다’고 생각한다면 사기 행 위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 적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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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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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말 바꿔도…균 출처도…‘아몰랑’ 메르스 균 프랑스 무단 반출 사건
메르스 바이러스를 프랑스로 무단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직원이 최근 프랑스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지난 2015년 10월 메르스 바이러스를 직접 한국에서 프랑스로 옮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연일 심각하 게 다루고 있다. 프랑스 검찰과 경찰 역시 팔을 걷어붙이고 수사에 나 섰다. 반면 한국 연구소와 보건당국 등은“큰 문제 없다”며 이제껏 가 벼운 진상조사 외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왔다. 취재 결과 보건당 국의 조사 결과와 기존에 밝혀진 사실 사이에 일부 엇갈린 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축소 의혹도 제기됐다.
보건당국 엉성한 조사 논란
11일“최근 프 미래창조과학부는 랑스 검찰은 메르스 바이러스 무단 반입 혐의로 한국파스퇴르연 구소 소속 직원 A 박사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파악이 늦었다. 프랑스 검찰이 한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A 박사 측으로 직접 출석 요구서를 보 낸 탓이다.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 라며“A 박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004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출연을 받아 프 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 본원이 낸 분원으로 생명공학과 질병 등을 연 구하는 기관이다. A 박사는 한국파 스퇴르연구소 소속 팀장급 직원이 다. 그는 지난해 2015년 10월 11일 대한항공 KE901편을 타고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세포 샘플 3개가 담긴 화장품 용기를 가방 안에 넣고 운반했다. 전자현미경 분석 목적이었다. 이는 규정 위반이다. 프랑스 국 립의약품안전청(ANSM)은 병원성 미생물과 독소를 운반할 때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정한다. A 박사의 메 르스 바이러스 무단 반입 사실은 발생 1년 뒤인 지난해 10월 <코리아 타임스>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즉각 적극적인 대 응을 취하기 시작했다. 한국 보건 당국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0일 질병관리본부는 진상조 사단을 연구소로 급파했다. 하지만 진상조사 결과는 별 문제 없다는 결론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는“현행 감염병예방법상 위반 사 항이 나오지 않았다. 연구소 내부에 서 규정을 위반한 사항 정도다. 연 구소 자체 징계로 끝냈다”며“바이 러스 샘플을 신고 없이 수입했다면 문제가 된다. 하지만 무단 수출은 딱히 처리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 다. 문제는 취재 결과 A 박사가 진상 조사에서 이제까지 알려진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본원
연구진에게‘감염 세포’라고 했던 A 박사는 질병관리본부 진상조사에서‘비감염 세포 주’로 말을 바꿨다. 질병관리 본부 관계자는“A 박사가 진 상조사에서‘메르스 바이러 스가 감염되지 않은 비활성화 세포주를 가져갔다’고 했다” 고 전했다. 이는 A 박사가 프랑스 본원 연구진에게 보낸 전자우편 내용 과 다르다. 지난 2015년 10월 파리 에 도착한 A 박사는 이 샘플 튜브 3개를 본원에 놓고 한국으로 돌아 온 뒤 16일 본원 연구진에게“비활 성화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세포 샘플 3개를 본원에 놔뒀다. 전자현 미경으로 분석해서 바이러스 존재 를 확인해달라”라는 전자우편을 보낸 바 있다. A 박사는 전자우편에 메르스 바 이러스 ‘감염 세포’라고 분명히 명 시했다. 그럼에도 진상조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를 프랑스로 무단 반입한 혐의를 받 고 있는 한국파스 퇴르연구소 직원 에 대해 보건당국 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 른쪽은 인천공항 내 메르스 안내 문구. 연합뉴스
만 A 박사의 메르스 관련 논문에 포 함된 의료진이 소속된 병원은 서울 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의 료원 등이다. 프랑스 보건당국에서 이 사건 을‘초유의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 검경이 나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 는 상태다. 프랑스 범죄 수사대는 최근 파스퇴르연구소 본사의 관련 자 등 10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하 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A 박사 소 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사 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 다. 이와 관련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홍보팀 관계자는“2016년 질병관리 본부 조사를 반복하는 취재라 답변 을 굳이 하지 않겠다. 지난해 배포 한 해명자료를 참고하라”고 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관련 검토가 끝날 때까지 추가 의견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진 상조사 뒤에도 연구소의 추가 의견 은 없었다. <일요신문>은 A 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프랑스 검찰 불출석 사유와 메르스 바이러스의 입수 경 로, 메르스 바이러스 제공 병원, 전 자현미경 연구처를 물었지만“모든 사항은 홍보팀과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A박사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엔“감염세포”…국내 조사 땐“비감염세포” 신고 없이 여러 병원 균 반입 의혹도…질병관리본부“법 위반 사항 없다” 는 ‘비감염 세포주’라고 말을 바꿨 다. 전자우편을 받아 든 본원 관계 자의 전자우편 답장도 이를 바이러 스 ‘감염 세포’라는 사실을 정확히 표기했다. 이에 본원 관계자는“메 르스 바이러스는 비활성화됐더라 도 미생물 및 독소로 분류된다. 반 입하려면 절차가 필요하다. 샘플은 파기됐다”는 답장을 A 박사에게 보 냈다. 게다가 A 박사의 사건 이후 행 보를 보면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세포 이동에 무게가 실린다. A 박 사는 사건 직후인 지난해 1월 4 일‘공기와 주변환경 등 격리 병동 안에서의 광범위한 메르스 오염’ 에 관한 연구를 학술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 신 청했다. 논문에는 메르스 환자가 있
A박사, 프랑스 검찰 출석 요구 거부… 불출석 사유·균 입수 경로 등 침묵만 었던 병원의 공기와 메르스 환자가 머문 병실 곳곳을 면봉으로 문질러 채취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연구 했다고 나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사실을 파악 하지 못했다. 게다가 얼치기 진상조 사 의혹에 휩싸였다. A 박사가 들고 간 메르스 감염 샘플의 출처조차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부 관 계자는“조사 영역이 아니라 따로 알아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감염 샘플은 국내 이동 을 할 때도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아무 런 신고 절차 없이 메르스 바이러 스를 이리저리 옮겼다. <중부일보> 가 입수한 연구소 내 안전위원회 회 의록에 따르면 연구소의 한 직원이 지난 2015년 9월 8일 메르스 바이 러스를 개인 차량으로 서울아산병 원까지 옮겨 분석을 의뢰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분석한 서울 아산병원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 과 서울의료원도 제대로 된 절차 없 이 메르스 바이러스를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박사의 논문 은 특정 병원 2곳에서 채취한 메르 스 바이러스 샘플을 대상으로 작성 됐다. 논문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샘플 채취 병원을 A Hospital과 B Hospital로 표기했다. 따라서 두 병 원이 어디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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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유나이티드 항공 사태로 본
미국 항공사 고객 차별 실태 미국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최근 불거 진 폭행 사건으로 전세계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오버부킹이 됐다 는 이유로 이미 기내에 착석한 고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과정에 서 지나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더욱이 피해 승객이 아시아계 남성이었다는 점에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 이 에 범세계적인 불매운동으로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유나 이티드 측은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하고 탑승료 전액 보상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측의 성의 없는 태도는 이미 돌 아선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그런가 하 면 이번 사태를 지켜본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나이티드의 승객을 대하는 오만한 태도가 사실은 인종차별보다는 다른 데 원 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인수합병 과정 을 통해 공룡이 된 항공사들의 이윤 추구와 이에 따른 고객 차별 마케팅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은밀하 게 정해놓은 승객들의 등급에 따라 처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 리고 이런 이유에서 이번에 피해를 본 아시아계 승객 역시 피해자 로 낙점(?)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9일, 시카고 오헤어 공 지난항을4월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 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 공 3411편. 창가 쪽 좌석에 앉아있 던 아시아계 남성이“비행기에서 내 리라”는 경찰 및 보안요원의 명령 을 거부한 끝에 강제로 끌어내려지 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팔걸이에 안면을 부딪쳐 부 상을 당했으며, 보안요원은 피를 흘 린 채 쓰러진 이 남성의 양팔을 붙 잡고 질질 끌고 나갔다. 이 광경을 지켜본 승객들 사이에 서는 비명과 함께 비난이 쏟아졌다. 끌려 나갔던 남성은 잠시 후 피범벅 이 된 채 도망치듯 다시 기내로 돌 아왔고,“나는 절대 못 내린다. 차라 리 나를 죽여라” “나는 내일 아침 진료를 봐야 할 환자가 있다”고 말 하면서 내리길 거부했다. 이 남성은 베트남계 내과의사인 데이비드 다오(69)였으며, 루이빌에 서 부인과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죄자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운항에 지장
이 될 만한 위험한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대체 유나이티드 항공 은 왜 승객을 상대로 이런 잔혹한 행동을 한 걸까. 사정은 이랬다. 초 과 예약을 받아 이미 좌석이 만석 이 된 상태에서 유나이티드 측은 뒤 늦게 자사의 직원 네 명을 태워야 했다. 이에 승객들에게 탑승구에서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강제로 퇴거당한 베트 남 남성. 팔걸이에 안면 을 부딪쳐 쓰러진 상태 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질질 끌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돈 안 되면 아웃! 승객‘등급’정해놨다 무작위로 선정하겠노라고 발표했 다. 그리고 이렇게 선정된 승객 가 운데 한 명이었던 다오는 이튿날 오 전에 진료를 봐야 한다며 내리길 거 부했다가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사건 당시의 영상이 트위터와 페 이스북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 서 논란은 확산됐다. 마치 승객을 짐짝처럼 내팽개치는 모습에 놀란
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진심으 로 사과드린다. 어떤 승객도 이런 대 우를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 럼에도 해당 승객을 가리켜“그 승 객은 (운항에) 지장을 주고, 호전적 이었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불씨를 남겨두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유 나이티드의 불성실한 태도에 급기
3대항공사 독과점 이후 이윤에 중점…좌석 비좁아지고 연착 늘어나 오버부킹 시 취소자 없을 때 티켓 얼마에 구입했는지 따라 승객 퇴거 자발적 양보를 구했지만 이에 응하 는 승객들은 아무도 없었다. 양보 조건은 400달러(약 45만 원)와 호 텔비 제공이었다. 결국 승객이 모두 자리에 착석한 상태에서 항공사 측 은 다시 한 번 안내방송을 통해 양 보를 구했다. 보상액도 800달러(약 90만 원)로 올렸다. 그럼에도 이 제안을 승락한 사람 이 두 명밖에 없자 항공사 측은 나 머지 두 명은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은 즉각 비난을 퍼부었고, 이 에 오스카 무노즈 CEO는“회사는 정해진 규율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 다”라면서“승객들의 좌석을‘재배 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 다. 성의 없는 사과문이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자 무노 즈 CEO는 다시 한 번 성명을 발표 했다. 이번에는 한발 물러서서“강
야 미국의회가 나서서 진상 조사를 착수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까지“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언 급하자 유나이티드 측의 주가는 급 락했다. 미국인들은 물론, 인종차별 문제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을 중 심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에 당시 비행기에 탑 승했던 승객 전원에게 항공료를 보 상해주기로 뒤늦게 결정했지만 당 분간 유나이티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항공 전문가들은 이 번 사건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가 사실은 다른 데 있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비스트>는 전문가들의 의견 을 토대로“유나이티드의 충격적인 승객 폭력 사건은 대형 항공사들의 인수합병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미국의 3대 항공사인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은 모두 지 난 10년 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몸 집을 불려 나갔다. 가령 델타는 지 난 2008년 노스웨스트항공과 합병 됐으며, 2010년에는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이, 그리고 2013년에는 아 메리칸과 US항공의 합병이 이뤄졌 다. 이런 식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11개의 미국 항공사들은 광적인 인 수합병을 통해 다섯 개의 초대형 항 공사로 압축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 서 특히 미국 3대 항공사의 독과점 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문가 들은 말한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줄어 들면서 항공사들은 자연히‘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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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는 ‘이윤’에 중점 을 두게 됐다. 가령 좌석 은 더욱 비좁아지고, 항공 편이 연착하는 횟수는 늘어났으며, 직원들의 태도는 불친절해졌다. 이 와 관련, <버즈피드>는“항공사들 이 당신을 함부로 대하는 이유는 그 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 했다. 이를 증명하는 조사 결과도 있었 다. 미 운수부가 지난 2005년부터 7년 동안 항공편의 연착 횟수를 조 사한 결과, 항공사 간의 경쟁이 줄 어들기 시작하자 항공편의 지연 시 간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 다. 항공사들의 수익 구조도 몰라보 게 개선됐다. 무엇보다 항공료를 낮 출 필요가 없어진 까닭이다. 이에 미국 항공사들은 유례 없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 들은 2016년 약 200억 달러(약 22 조 50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2004년 100억 달러(약 11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그야 말로‘영광의 한 해’라고 할 수 있
다. 항공사들이 통상적으로‘오버부 킹’ 을 받는 관습 역시 서비스 품질 의 저하와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 은 말한다(이번에 발생한 유나이티 드 폭행 사건은 오버부킹 문제 외 에도 승객보다 직원을 우선시했다 는 데 있었다). 다시 말해 고객보다 는 수익성을 더 중시하는 대표적인 행태라는 것이다. 오버부킹, 즉 초 과예약을 받는 것은 규정상으로는 합법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정 하고 있는 운임 규정에 따르면, 항 공사 측은 항공권을 중복 판매했을 경우 승객을 좌석에서 퇴거시킬 권 리가 있다. 항공사가 오버부킹을 받는 이유 는 일반적으로 좌석을 예약한 승객 가운데 10%가 취소를 하거나 혹은 당일 공항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
있다. 가령 취소한 승객이 한 명도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바로 여기서 차별 문제가 발생한다. 운좋 게 좌석을 확보하는 승객과 그렇지 못한 승객이 나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운은 어떻게 결정될 까? 예약을 한 순서대로일까? 아니 면 추첨식일까? 이에 대해 전 항공사 직원이자 2012년 항공산업의 실태를 폭로한 저서인 <모든 승객은 주목하십시오 >의 저자인 윌리엄 J. 맥기는“모든 승객들이 평등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퍼스트, 비 즈니스,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탑승 마일리지(잦 은 탑승 실적)를 말하는 것도 아니 다”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얼마를 주고, 어디서, 어떻게 항공권을 구입 했는지에 따라 승객의‘등급’이 결
오버부킹 이유로 베트남 남성 기내에서 끌어내려… 그 과정 지나친 폭력 행사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입한 여성과 남편은 탑승 못하고 전액 지불한 어머니는 탑승
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보통 전체 좌석의 수가 100석일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많은 101~110석의 항공권 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항공사 입 장에서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전세계 항공사의 4분의 3이 가입해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 르면, 항공사의 이윤폭은 전체 산업 에서 가장 좁은 편에 속한다. 때로 는 마진율이 평균 0.5%까지 떨어지 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니 가능한 모 든 좌석을 꽉 채우고 이륙하려는 항 공사를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로 인해 발생하 는 승객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데
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맥길은 예약과 관련된 모든 정보, 즉 항공권을 어디서 어떻게 구입 했는지는‘여객예약정보(PNR)’라 고 불리는 여섯자리 예약번호에 담 겨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 승 객이 얼마를 주고 항공권을 구입했 는지, 또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했는 지 아니면 항공권 비교 사이트를 통 해서 구입했는지, 그리고 해당 항공 사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 또 는 대체적으로 예약을 늦게 하는 편 인지, 혹은 할인 가격으로 예약하는 지 등에 관한 모든 정보가 나타나 있다. 만일 오버부킹이 발생했을 경우, 항공사는 이 정보에 따라 어떤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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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차를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게 기 위해 대기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 될 것이라고 맥길은 말했다. 그러면 다. 항공사가 모든 항공편마다 초과 서 그는 다만 이번 사건의 베트남계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의사가 그런 이유 때문에 퇴거 명령 빈자리가 없었다”며 발을 동동 굴 을 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 렀다. 했다. 그런가 하면 일행 가운데 특정인 또한 이와 관련해서 맥길은“민 만 좌석을 확보한 경우도 있었다. 주주의 체제 하에서 자란 우리들은 남편과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고 모두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 있던 엘리자베스 제임스의 경우에 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타이타닉호 본인은 탑승이 Level7, 는 57남편과 Symonds St. 거부됐지 에 더 가깝다. 모두가 구명보트를 만, 어머니는 운좋게 좌석을 얻었다. 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항공사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입 이런‘차별’ 을 잘 나타내는 사례 했던 제임스 부부는 좌석을 얻지 못 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했던 반면, 전액을 지불했던 어머니 발생했던 아시아나 착륙 사고 때도 는 남은 좌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있었다. 미 공영방송인 <내셔널퍼블 이다. 릭라디오(NPR)>에 따르면 사고 당 반면 출장차 비행기를 자주 이 NZ 공인중개사 시 전세계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수 용했던 드미트리우스 콘드로스의 천 명의 승객들의 운명은 철저하게 경우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매년 항공사가 정한‘등급’에 따라 나뉘 수천만 달러의 이익을 안겨다 주 었다. 당시 승객들에게 차별적으로 는 ‘귀한 손님’이었다. 때문에 그는 MREINZ 제공된 보상 내역을 보면 항공사들 항공 대란이 일어났을 때에도 여유 이 각각의 승객들을 어떻게 대했는 롭게 좌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를 잘 알 수 있다. 얼마나 멀리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항공사 입 왔는지, 혹은 비행편을 얻기 위해 장에서 모든 승객은 평등하지 않다.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는 상관이 없 그리고 승객들의 등급은 항공권을 었다. 그보다는 항공사 입장에서 볼 얼마에 구입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때 그 고객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자주 비행을 하는지에 따라 나뉜다. 지에 따라 대우가 달라졌다. 일부 전문가들이 최근 논란이 된 유 가령 뉴어크 공항의 유나이티드 나이티드의 강제 퇴거 명령이 무작 항공 터미널에서 비행기를 기다리 위로 선정됐다는 데 대해 의심을 품 고 있던 영국 출신의 임란 쿠레시 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는“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다. 매시간마다 이륙하는 비행기를 타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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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이 어둠에 완전히 익숙해 트릭 스미스는“기내를 어둡게 하는 것은 승객들의 눈이 어둠 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 뉴질랜드 16년 회계세무 경력 에 미리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 다. 긴박한 순간이라면 이는 꽤 긴 시 한 조치다. 어떤 사고가 발생해 간이다. 해적들이 한쪽 눈에 안대를 비행기에 숨겨진 재미있는 비밀들 서 기내가 정전이 됐을 때 눈앞 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원리 때 이 갑자기 깜깜해지는 것을 막 문이다. #왜 비행기 창문은 타원형이나 원 여객기보다 훨씬 높은 3만 피트 의 상공에서 비행했던 까닭에‘드 # 왜 비행기 출입문은 반드시 왼쪽 기 위해서다. 이런 경우 어둠 속 형일까? M. 027 2966 829 T. 390 5992 에서 연기를 뚫고 출입문을 향 에 있을까? 사실 비행기 창문이 처음부터 원형 하빌랜드 코멧’의 동체는 지상의 이는 항공산업이 시작된 초반부터 해 돌진해야 하기18때문이다” 라 이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는 사각형 높은 기압과 공중의 낮은 기압을 Suite 3, Northcroft St, Takapuna 늘 그래왔다. 이동식 탑승교가 없었던 고 말했다. 이었던 적이 있었다. 세계 최초의 상 번갈아 오가는 과정에서 팽창과 또한 그는“기내를 어둡게 하 과거에는 승객들을 태우거나 내릴 때 업용 제트여객기였던 영국의‘드 하빌 수축을 반복하게 됐고, 이로 인해 비행기의 이착륙 때 승무원들이 항상 기내의 전등을 모두 소등하는 이유는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하기 면 바닥에 설치된 비상 유도등 면 기체를 가능한 터미널 건물에 바 랜드 코멧’의 창문은 전부 사각형이 금세 노후화됐다.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사각형 창문 과 경고등도 더 잘 보이게 된다. 또 짝 붙여야 했다. 이때 모든 여객기마 었다. 1952년 정식으로 취항을 시작 한 창문 바깥도 더 잘 보인다. 이는 다 조종사의 좌석은 늘 왼쪽에 설치 했던‘드 하빌랜드 코멧’의 등장은 당 의 뾰족한 모서리 부분에 특히 하중 의 전등을 소등할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면 승무원들은 기본적인 방향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 되어 있었던 까닭에 터미널에 접근할 시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했다. 제트 엔 이 가해지면서 균열이 발생했고, 이를 항상 기내의 전등을 모두 소등한다. 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때면 조종사는 비행기의 오른쪽보다 진을 장착한 덕분에 초고속으로, 그리 견디지 못해 급기야 폭발 사고가 발 혹시 시도 때도 없이 소음과 빛 공해 이착륙시 반드시 창문 덮개를 열어 왼쪽을 확인하면서 조종을 하는 것이 고 편안한 여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 생했던 것이다. 당시 사고 조사를 담 당했던 조사관들은 이구동성으로 사 에 시달리고 있는 공항 주변의 주민 두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더 편했다. 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오늘날까지도 하지만 결정적인 약점도 있었다. 바 각형 창문에 가해진 압력을 원인으로 들을 위한 배려일까? 정답은‘아니오’ 스미스는“그렇게 하면 방향 감각을 유 다. 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승무원 기체의 왼쪽편에 승객 출입문을 설계 로 네모난 형태의 창문이었다. 1954년 꼽았다. 그보다는 안전을 위해서다. 더 정확 들이 외부의 위험 상황을 확인하기도 하는 것이 관습화됐다. 반대로 화물이 그 후부터 비행기의 창문은 전부 잇따라 발생한 두 건의 공중폭발사고 는 기체의 구조적인 결함 때문이었는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돼 오늘에 이르 히 말하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 쉬워진다. 가령 탈출 시 외부의 화재 나 승객의 짐을 하역하는 입구는 기 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항공기 조종 상황이나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다” 체의 오른쪽에 설계된다. [주] 데 그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됐던 고 있다. 사이자 <콕핏 컨피덴셜>의 저자인 패 # 왜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는 기내 고 말했다. 것이 바로 사각형 창문이었다. 기존의
이착륙 전 소등은‘사고 대비’
공인회계사
원 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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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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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여성만을 위한 카센터
리닉 걸스 오토 클
정비사 모두 여성…카센터 안쪽에 미용실도 운영 필라델피아의‘걸스 오토 클리 닉’은 우리가 지금까지 흔히 보아 왔던 카센터와는 전혀 다르다. 가 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정비사들 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정비사들은 모두 여성들이며, 고객 역시 여성들 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카센터 한 편에는 미용실이 함께 운영되 고 있다. 이곳에서 손님들은 자동 차 정비가 끝날 때까지 머리 손질 이나 네일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이 른바‘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카센터’인 것이다. 남성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카센 터 사업에 뛰어든 용감한 여성은 엔지니어 출신인 패트리스 뱅크스 다. 카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남자 정비사들한테 속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그녀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 가령 바가지를 씌운다거나, 거들먹거린다거나, 혹 은 기다리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고 그녀는 말했다. 한 마디로 여자 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 다. 자동차 점검을 받으러 갔던 어느 날, 그녀는 정비사로부터 공기 필터 를 교체할 것을 권고 받았다. 순간 그녀는 그것이 바가지라는 것을 직 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렇 다고 반박할 수도 없었다는 사실이 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 기 때문에 의심만 할 뿐 확실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직접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정비사가 된 그녀 는 내친 김에 직접 카센터까지 창업했 다. 현재 그녀는 이 곳에서 후진을 양 성하는 한편 직접 자동차를 손보길 원 하는 여성들을 대상 으로 하는 무료 강좌 도 실시하고 있다. 뱅 크스는“자동차 정비에 대해 공부한 후부터는‘자 동차가 별로 어렵지 않다’ 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 돋고 있다. 출처 <아더티 센트럴>.
욕실 머리카락으로 그렸어요~ 앨라배마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루시 가포드는 3년 전 어느 날 샤워 를 하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바닥에 흩어져 있는 젖 은 머리카락들이 어떤 특별한 모양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 는 머리카락을 벽에 붙인 후 즉석에서 다람쥐 그림을 만들어냈다. SNS에 이 사진을 올리자 즉각 반응이 왔다. 이를 본 누리꾼 들이‘재미있다’면서 관심을 보였던 것. 이에 용기를 얻은 그녀는 재미삼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새로운 작품 사진 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녀가 지금까지 트 위터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은 무려 420장이 넘는다. 자칭‘샤워 헤어 마스터’인 가포드의 작품들 을 보면 상상력의 끝이 어디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대만 식당‘프레쉬 피스트’의 개업 이벤트
다섯 가지 맛 골라 먹는 재미가 솔솔
얼마 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새로 문을 연 핫팟 전문 식당인‘프레쉬 피 스트’가 대만은 물론,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다름이 아니라 비키니를 입고 서빙을 보는 젊은 여종업원들의 모습이 눈 에 띄었기 때문이다. 흰색 비키니를 입은 채 음식을 나르거나 주문을 받는 여직원 들의 모습을 본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한 번도 대만에 가 본 적이 없는데 한 번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가고 싶다! 이런 레스토랑 어디 또 없을까 요?”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미모의 이 비키니 종업원들은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핫팟 경쟁 속에서 살 아남기 위해 준비했던 개업 이 벤트였기 때문이다. 이 이벤트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벤트를 시작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소문을 듣고 몰려 든 손님들로 식당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출처 <UDN>.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본사 09-444-1200
스파게티와 도넛을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는 색다른 간식이 뉴요커 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팝 파스 타’ 베이커리가 개발한‘스파게티 도넛’ 은 모양은 도넛이지만 주재료는 파스타면이다. 파스타면에 계란, 치즈를 넣어서 팬에 굽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인‘프리타 타 디 파스타’를 응용한 것으로,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가 만났다는 점에 서 이색적이다. 알리오 올리오, 주키니, 까르보나라, 토마토소스, 볼로네제 등 모두 다섯 가지 맛이 있기 때문에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출처 <마이 모던멧닷컴>.
숫자 맞추기 정답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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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와 도넛을 한입에
비키니 서빙‘히트다 히트!’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해외
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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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4 7 2 1 8 9 3 5 6
9 1 3 4 6 5 2 8 7
5 8 6 2 3 7 4 1 9
7 9 5 8 4 1 6 3 2
1 2 4 3 5 6 9 7 8
3 6 8 7 9 2 5 4 1
8 4 9 6 1 3 7 2 5
6 3 7 5 2 8 1 9 4
2 5 1 9 7 4 8 6 3
B 문 제
4 3 2 5 7 6 1 8 9
9 6 8 1 4 3 5 2 7
5 7 1 2 8 9 6 4 3
7 9 3 8 6 1 4 5 2
2 1 4 7 3 5 8 9 6
6 8 5 4 9 2 7 3 1
3 2 7 6 5 8 9 1 4
1 5 6 9 2 4 3 7 8
8 4 9 3 1 7 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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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15×
20×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2÷
2÷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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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B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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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 2 8
3
7 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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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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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 'BY $BSMJTMF 3E #SPXOT #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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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6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2÷
20×
A 문 제
9 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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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6 6
5
1 2
7 8 2 4 7 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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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개 된다는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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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9 면에 이 문을 여는 순간 지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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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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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스트라이크존 비교 2017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 1번타자 배영섭이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타고투저 잡으러 왔다!
2016
‘고무줄 마법’통할까 아웃사이드 파크 ‘스트라이크존’변경 비스토리 마운드에 선 투수들의 첫 번째 임무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투수들은 홈플레이트 위에 설정된 가상의‘네 모’ 안으로 공을 통과시키기 위해 어릴 때부터 무수한 훈련을 반복한다. 야구는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냐 볼이냐에 따라, 그리고 그 결과로 볼카운트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공수 전반이 요동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트라이크가 중요하고, 스트라이 크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올 시즌 초반 KBO리그의 중요한 화두도 스트라이크존이 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BO는 스트라이크 존을 확대하자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 3년 동안 타고투저 현상이 너무 두드러졌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에는 3할 타자가 역대 최다인 40명이나 배출됐고,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리그 평균자 책점이 5점을 넘었다. 그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첫 번째 대책이 바로 스트라이크존 확대 였다.
# 스트라이크존 변경, 처음이 아니다 야구규칙 2.73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유 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
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 스트라이크 존은 투구를 치려는 타자의 스탠
스에 따라 결정된다’고 명시했다. 대 략 타자의 팔꿈치에서 겨드랑이 사이 가 상한선의 기준이다. 스트라이크존은 그동안 정해진 규 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세밀하게 넓어졌다 좁아지기를 반복해왔다. 매 시즌이 끝나면 KBO 기술위원장과 심판진이 회의를 통해 시즌 중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이다. 투수들의 혼란을 피하 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에는 가급적 변화를 주 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그 해 프로야구 양상 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투고타 저가 너무 심하면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반 대로 타고투저가 심하면 더 넓히는 식이다. KBO가 처음 공식적으로 스트라이크존 에 변화를 준 시기는 1998년이었다. 야구규 칙을 개정하면서 존 하한선을 무릎 윗부분 에서 무릎 아랫부분으로 변경했다. 1996년 부터 바뀐 메이저리그의 변경안을 따라 아 래쪽 존을 늘렸다. 그러나 리그 성적에 큰 변
2016년과 2017년 스트라이크존 비교 모습.
화는 없었다. 경기 평균 득점이 고작 4.42점 에서 4.41점으로 0.01점 떨어졌고, 타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투수들의 삼진수가 늘고 볼넷이 줄어든 게 유일한 변화였다. 게다가 변경 2년째인 1999년에는 타고투저 현상이 이전보다 더 심화됐다. 전체 타자들의 홈런 수 합계가 당시로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 장 많았던 시즌이었다. 결국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두 번째 변경은 2007년이었다. 2006년 12 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 친 뒤“국제대회 규격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스트라이크존을 축소했다. 국내에서 유독 후하게 판정했던 좌우, 특히 바깥쪽 존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기계적 판정보다 야구다운 야구를” ‘사람과 기계 사이’S존 판정 실험 뒷얘기 기계는 사람보다 정확하다. 야구도 갈수록 기계의 힘을 빌리는 일이 많 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작된 비디오 판독은 이제 KBO리그에도 완 전히 자리 잡았다. 오심 논란으로 리 그가 얼룩졌던 2014시즌 후반기부 터‘심판 합의판정’이라는 이름의 리 플레이 판독 제도가 도입됐다. 기존 의 홈런·파울 판정 외에도 외야 타구 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 때 아웃·세이프,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 구,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재심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는 방송사 중계 화면에 의존하던 방식에서도 벗어났다. 아예 메이저리그처럼 서울 상암동에 비디 오 판독 센터를 따로 뒀다. 공식 명칭 까지‘비디오 판독’으로 바꿨다. 판독 대상의 범위도 매년 조금씩 넓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그런 변화 속에서도 단 하나 의 판정에 대해선“심판의 고유 권한 으로 남겨 놓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볼 판정이다. 스트라이크 존은 심판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최후의 권위로 인정받은 것이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었 다. 2015년 미국 독립리그 산하의 산 라파엘 퍼시픽스 구단이 홈에서 열 리는 2경기에 구심 없이 컴퓨터 심판 을 내세우는 모험을 했다. 외신 보도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로봇 주 심이 등장해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했다. 그러나 그때는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하기 한참 전이었다. 로봇 심판은 날씨나 타자의 동작에 따라 여러 차 례 오작동을 했다. 오작동을 줄이려면 새로운 공을 개발해야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기술은 날로 진화한다. 피치 F/X는 물론, 미사일 추적 기술을 결합해 야 구공을 추적하는 스탯캐스트까지 등 장했다. 이 기술들이 사용된 중계 화 면을 통해 야구를 보는 팬은 심판 의 판정과 기계가 그린 궤적이 다를 때‘오심’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 게 다가 이제는 비디오 판독에 가장 부
2015년 미 독립리그 구단 컴퓨터 주심 도입 첫 시도 미사일 기술로 야구공 추적 스탯캐스트까지 등장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사람이…’의견 여전히 우세 에 따르면, 산 라파엘 구단은 그해 7 월 29일과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라파엘 앨버트파크에서 열린 홈경 기에서‘피치(Pitch) F/X’ 시스템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했다. 피치 F/ X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에 모두 설 치된 투구 궤적 추적 프로그램이다. 투구 분석과 방송 중계에 사용된다. 산 라파엘 구단은 메이저리그처럼 카 메라 3대를 비롯한 피치 F/X 시스템 을 홈구장에 구축한 뒤 판정에 직접 끌어 들였다. 첫 번째 실험은 아니었다. 1970년
산 라파엘의 시도는 그 후 첫 사례 였다. 실제 경기에서 진행된 방식은 이렇다. 피치 F/X가 구심 대신 스트 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면, 오클랜드 외 야수 출신인 에릭 반스 심판이 그 결 과를 큰 소리로 선수와 팬에게 전달 했다. 반스 심판은 컴퓨터 심판 도입 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감독이나 선수 가 그 판정에 항의하면 기부금으로 1 만 달러를 내놓겠다는 공약을 걸기까 지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두 번 의 경기에선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 란이 벌어지지 않았다.
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나치게 좁은 존 이 적용되면서 투수들이 가운데로 몰리는 볼 을 던지는 빈도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타자 들이 큰 덕을 봤다는 것이다. 올해 초 서울에 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서도 이런 지적은 이어졌다. 한국에서는 볼로 판정되던 코스를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스트 라이크로 선언하면서 타자들이 혼란을 겪었 다는 분석이 많이 나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심판들도 타고투저 완화를 위해 다시 팔을 걷 어 붙였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꾸준 히 확대된 존을 적용해 정규시즌을 대비해왔
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일본 프로야구 도 점점 생각을 바꿔가고 있다. 일본 은 그동안“오심도 야구의 일부”라는 뜻에서 홈런과 파울 판정에만 리플레 이 화면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부터는 홈에서의 접전 상황에도 비디 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칙을 바꿨다. 승패나 득점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부터 하나씩 변화
보다 투수에게 유리하다. 적정 수준 이상의 제구력을 지닌 투수에게는 희소식이다. 실제 로 올 시즌 개막 후 스트라이크존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증언한 선수들이 많다. A 투수 는“낮은 쪽과 높은 쪽의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투수들에게 유리하 다”고 했고, B 타자는“전체적으로 넓어진 느 낌이다. 공 1개씩 정도 더 넓게 보는 것 같다” 고 말했다. C 포수는“좌우는 그대로이고, 상 하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 같다”며“아무 래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후해져) 볼 카운트 를 유리하게 끌고 가니 볼 배합을 하기 좋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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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주고 있는 모양새다. 볼 판정 하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 은 엄청나다. 볼카운트가 1스트라이크 일 때의 OPS(출루율+장타율)이 1볼일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는 통계도 있다. 이 때문에 ESPN 칼럼니스트이 자 야구통계학자인 댄 짐보스키는 지 난해“심판보다 더 정확하게 스트라이 크·볼 판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은 이 제 갖춰졌다. 앞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해 더 정확한 스트라이크·볼 판 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 다. 또“심판의 볼 판정 실수가 리그 최우수선수를 트리플A 선수로 만들 수도 있다”며“이런 생각으로 인해 심 판들이 불행해지더라도 변화를 위해 서는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실험은 여전히 소수 의견일 뿐이다.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끝까 지 사수해야 할 가치라는 의견이 여 전히 우세하다. 이미 13개 항목에 비 디오 판독을 적용하고 있는 메이저리 그도 스트라이크존 문제는 철저히 심 판의 재량으로 맡겨 놓고 있다. 기계 는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만, 사람은 야구를 야구답게 만든다. [은]
공도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더라”고 했다. 그 러나 원칙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F 타자 는“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 성향이 다를 수 있지만, 한 경기에서 구심이 일관된 존을 운영 한다면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G 타자 는“오히려 지난해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은 느낌이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평가했고, H 타자는“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져 타자들이 불 리할 수 있지만, 모든 타자에게 동일하게 적용 되니 상관없다. 개인적으로는 경기 시간도 단 축돼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바뀐 스트라이크존이 언제까지 유 지되느냐다. 과거 에도 스트라이크 존 변화를 겪었던 선수들은“시즌이 지나면서 점차 전 년도와 같은 존으로 돌아가곤 했다”고 입을 모았다. 야구 전문가들 역시“당장 존이 바뀐 것보다 앞으로 일관성을 계속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의 체력 이 떨어지고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시즌 중 반이 되면 점차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심판들도 점점 소 극적으로 변한다. 일시적으로는 문제점이 완 화되는 듯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 은 지적들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다.
투수들“볼 배합하기 좋아”호평…타자들“스트라이크 선언 많아”불평 모두 원칙 자체엔 찬성…“시즌 지나면서 점차 좁아져…일관성 이어가야” 다.
# 2017 스트라이크존 변 경의 효과는? 을 좁히는 게 골자였다. 2006년이 눈에 띄는 투고타저 시즌이기도 했다. 2007년 평균 득 점(4.27점)이 2006년(3.95점)보다 높아지면서 두 번째 스트라이크 존 변화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사실 2014년이 끝난 뒤에도 KBO리그는 한 차례 스트라이크존을 넓히려는 시도를 했 다. 2015년부터 상한선을 공 반 개 정도 높이 자는 데 뜻을 모았고, 심판들은 동계 합동훈 련에서 스트라이크·볼 판정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흐지부지됐다. 2015년 잠시 완화되는 듯했던 타고투저는 불과 1년 만인 2016년 다시 불타올랐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시“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필요하
1998년 첫 확대 영향 미미 타고투저 되레 더 심화 2007년 축소 땐 큰 효과 평균득점 3.95점→4.27점
수준급 투수라면 바뀐 스 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 투수 출 신인 한 야구 해설위원은“수준급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다. 제구력이 좋다는 것은‘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자신 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능력을 말 하기 때문”이라며“여기에 노련미까지 더해 지면 각 심판들의 성향까지 파악해 그날 그 심판이 가장 스트라이크 콜을 잘해주는 코 스로 던지기도 한다. 그들에게는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되든 축소되든 큰 문제가 되지 않 는다”고 했다. 게다가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당연히 타자
고 했다. 사실 타자들에게는 스트 라이크존 확대가 반갑지만은 않다. D 타자는“몸 쪽으로 많이 붙고, 심지어 피하지 않 으면 몸에 맞을 만한 공도 스 트라이크로 선언된 적이 있다”고 했고, E 타 자도“공이 조금 높다 싶었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TV 중계로 다른 경기도 봤는데, 방 송 화면의 스트라이크 존 그래픽을 벗어나는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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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이민 규제 강화, 연봉 $4만9천 미만 고기술 이민 안된다 호주, 숙련 외국인 457비자 폐지…영주권 신청 못하는 임시 숙련·중기 비자로 대체
뉴질랜드 중간 소득에 못 미 연소득이 치는 새로운 기술 이민자들에 대해서 는 고기술 이민 비자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하 는 등 이민 규정이 강화됐다. 마이클 우드하우스 이민부 장관은 19일 퀸 스타운에서 행한 연설에서 새로운 이민자들 의 연소득이 뉴질랜드 중간 소득 4만9천 달러 에 못 미칠 경우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지 이들 을 고기술 이민 비자 범주에 넣지 않기로 했다 고 밝혔다. 반면 연소득이 중간 소득의 1.5배인 7만3천
달러가 넘는 이민자들은 모두 고기술 이민자 로 분류될 것이라고 우드하우스 장관은 밝혔 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기술 이민 신청자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뉴질랜드에 가장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이 민자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그는 이번 정책이 이민자 수를 축소하기 보 다는 이민자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섬에 거주하는 저기술 임시 이 주자들에 대한 새로운 정책도 내놓았다. 그는 남섬에 거주하는 4천여 명의 저기술 임시 이주자들이 그 동안 뉴질랜드 경제에 많 은 기여를 했다며 연령, 취업 여부, 건강 등 요 구 조건에 부합할 경우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 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10월에는 영주권 승인 건수를 연간 9만~10만 건에서 8만5천 ~9만5천 건으로 낮추고 기술이민에 필요한 점수는 140점에서 160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이민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올 하반기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과 뉴질랜드제일당 등이 기록적인 이 민자 유입으로 공공 서비스가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민 축소를 촉구하는 등 정치권에서 이민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호주도 약 10만명의 해외 숙련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비자, 이른바 ‘457비자’ 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이를 대체할 수 있 는 임시 비자들을 내놓고 그 요건을 강화하기 로 했다. 실업률 악화로 반(反)이민 정서가 확 대됨에 따라 외국인들보다 자국민들에게 일
자리를 우선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57비자는 호주 전 지역 고용주의 후원을 통해 호주 취업 및 이민 진행이 가능한 비자 로, 이 비자를 발급받으면 최대 4년간 호주에 머무를 수 있다. 또 2년간 고용이 유지되면 영 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지며 영어점수 IETLS 5.0 이상이면 취업 진행이 가능하다. 요리, 용 접, 건축, 배관공 등 숙련인력을 대상으로 발 급되며 30세가 넘어도 지원가능해 다른 취업 비자에 비해 지원자가 많은 편이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호 주 내 일자리가 호주인들로 채워지는 것을 보 장하기 위해 이민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면서 “해외 숙련인력이 호주에서 일하도록 한 것 은 기술 격차를 메우기 위한 것이지, 고용주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쉽게 하도록 하려는 것 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가 457비자를 폐지하게 된 것은 턴불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 과 무관하지 않다. 토니 애보트 전 총리는 실 업률이 5.9%로 상승한 것을 빌미로 턴불 총리 에게 이민자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뉴질랜드 투데이. 호주뉴스 종합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통합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출범 동포 언론단체 9년 갈등 종지부…"더 단합한 모습으로 전진"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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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체 통합은 회원을 비롯한 재외동포사 (1NZD 기준) (매매기준율) 회와 국내 관련 기관의 숙원이었다. 2002년 DATE WON USD AUS 한국기자협회가 재외동포 기자를 초청하면서 4 월 14 일 GOOD FRIDAY '재외동포 기자대회'가 정례화되자 당시 참가 4 월 17 일 EASTER MONDAY 자들이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를 구성한 것이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뉴질랜드 뉴질랜드0.9234 최대규모 특산 4 월 18 일 793.89 0.7007 이들 단체의 출발점이다. 그러다 2008년 내부 4 월 19 일 802.11 0.7045 0.9352 갈등과 분규를 계기로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가 별도로 설립됐고, 이후 지금까지 각각 독자 4 월 20 일뉴질랜드800.17 0.7001 0.9336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적으로 봄과 가을 대회를 치렀다. 세계한언은 문화체육관광부, 재언협은 서울시 산하 사단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법인으로 등록했다. 두 단체는 수년간 통합을 위해 노력하다 지 (구) 건강천국이 난해 봄 행사 때부터 긍정적인 여론을인터넷 모았으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며, 추계대회 때 서로 축하 대표단을 보내면서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통합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난 17일부터 '2017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다. 재외한인언론인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81 Barry’s point Rd Takapuna 각자 임시총회를 열어 통합을 추인하기에 이 르렀다. 노래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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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언론인협회 통합 총회를 마친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재외동포의 양대 언론단체인 '세계한인언 론인연합회'(세계한언)와 '재외동포언론인협의 회'(재언협)가 9년 간의 반목을 뒤로 하고 19일 하나로 통합됐다. 두 단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국학원에 서 임시총회를 열어 통합을 추인하고, 단체명 을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약칭 세언 협)로 정했다. 앞으로 통합 정관을 만든 뒤 문 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하기로 했다. 임시총회에는 두 단체 소속 회원 61명이 참 석했다. 이들은 전용창 전 세계한언 회장·김소 영 전 재언협 회장을 오는 2018년 말까지 세언 협을 이끌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최성식 통합추진위원장은 "세언협은 재외동 포 언론의 발전과 상호협력, 해외 언론인들의 권익증진 및 자질향상,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
거주국과 대한민국 간 관계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새롭게 출범한다"며 "9년여 간의 갈 등이 있었던 만큼 더 단합한 모습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한인회 ( 회장 김성혁 ) 은 제 14 대 오클랜드 한인회 회장 및 감사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를 5 월 27 일 연다고 공고했 다. 한인회장 및 감사 후보 등록은 24 일부터 5 월 9 일 오후 5 시까지 접수한다 . 회장 입후보자는 선거권을 가진 100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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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추천을 받아 소정의 기탁금을 납부 해야하며 한국과 뉴질랜드의 범죄경력 회 나에게 맞는 컴퓨터 보서를 제출해야 한다 . (아이컴) 선거 투표는 한인회비 납부 여부와 상관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없이 시민권이나 영주권 , 워크비자 소지자 면 가능하다 . 이번 선거의 선거관리 위원장은 김우식 재향군인회장이 위촉됐으며 위원은 이선광 뉴질랜드를 이진성 정영우 박진완 이현정 정소미바라볼 김명수 있는 아름다운 창 진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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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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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성베드로학교 교감 (021-034-6263) ktbaram2@hotmail.com
한국 여성 워킹 그룹 -노스쇼어 5월 부터 매주 금요일 알바니 주변 부터 시작합니다. ▷ 일시: 5월19일(금)-7월7일(금)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1시 ▷ 장소: 하버 스포츠 ( Stadium Drive, Albany Stadium Pool 옆) 티/커피 제공 ▷ 문의,등록 ; Marian 022 6424 877 marianp@harboursport.co.nz
성베드로학교 봉사자 세미나 실시 장애인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 는 오클랜드 성베드로학교에서 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4 월 21일, 22일 교사와 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1박2일 세미나를 오 클랜드 성가정 성당 / Ferndale lodge(Henderson 소재)에서 실시 한다. ▷ 내용 : 언어치료(임여진 언어 치 료사)/특수교육(이영지, 안젤라, 김 옥 특수교사)/국어교육(이영란 국어 교사) First aid (최태준 김서현 오 클랜드 의대)
사진가협회 강좌 재뉴 한인 사진가 협회에서는 제7 기 강좌를 5월2일 ~ 6월30일, 오전 10 :30~12 :30 (8주간 매주 화요일) 한인회관 (5 Argus Pl. Hillcrest Auckland)에서 실시한다. ▷ 수강료는 $45 (당일 지불 가능) ▷문의 : 027 257 7788 협회는 또 제6회 정기 사진 전 시회를 5월16일에서 5월29일까 지 Mairangi Art Centre (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4월 22일 해밀턴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은 원격지에 거주하 는 교민의 민원업무 편의를 위해 해 밀턴 지역 순회영사 업무를 4월22 일(토) 오전10시~12시 THE LINK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6 Te Arog St, Hamilton East)에서 실시한다. ※ 연락처 : 021-771-798(Waikato 한인회) 09-379-0818(Auckland 분관)
오클랜드 한인회 (이하 한인회로 지칭) 는 조기원씨의 자칭 한인회 진상규명위원회 명의의 신문 광고를 통해 제기한 문제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결정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 한인회의 모든 회계업무는 자격 있는 공인회계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외부 외국인 공인회계사를 지정하 여 특별 회계감사를 받아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음을 이 미 지난 총회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2) 또한 이번 조씨의 문제 제기에 관련하여 한인회 사 무국과 이사회에서 철저히 재 검토해 본 결과 , 조씨의 주 장에 근거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 하였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씨가 주장한 외부 공인 회계 사에 의한 재 감사 요청을 원한다면 동의함은 물론이고 모든 자료를 조씨가 지정한 공인 회계감사에게 제공 할 수 있습니다. 단 , 한인회는 조기원씨와 같은 요청사항에 대하여 소 모적인 행정력 낭비를 막고 불필요한 경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전제 조건을 충족할 경우로 한정 할 것입니다. 가 ) 의뢰자의 실명이 확인되고 주장하는 조직이 유령 단체가 아닐 것 . ( 자칭 진상규명위원회 회장외 100 명 이상의 지지자로 조직 되었다고 주장한 바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단체에 대한 확실한 정보 즉 참여자 의 실명과 조직발기의 근거 , 장소 , 연락처등 관련 자료 를 제시해 야 한다 ) 나 ) 본인들이 지정한 공인회계사에 의해서 감사가 진 행 될 것이므로 감사 결과에 대해 승복할 것임을 약속 한다는 각서와 특별 감사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모든 비 용을 지불하겠다는 이행 각서를 제출 하여야 한다. 다 ) 차후 감사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유사한 내용을
가지고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거나 언론광고등을 통해 서 특정 개인이나 한인회를 음해 할 경우 명예훼손등 법 적인 절차를 진행 할 것임을 서면으로 동의하는 각서를 제시할 것 . 더불어 조기원씨가 모 신문에 게재한 내용에 대한 검 토 내용을 아래와 같이 설명 해 드립니다. 1) 조씨가 주장한 것은 한인회의 총 모금액 / 실제수입 액 / 지불액등 모두가 출처가 불 분명한 금액입니다. 2) 조씨가 누락되었다고 주장한 금액은 95,009.29 불 인데 , 가 ) 그 가운데 35,900 불은 강영화 5,000 불, 김성혁 10,000 불 , 홍영표 20,000 불 , 11대평생회비 900 불 , 2012 년11월 27 일자로 국민은행 02-1241-050071307 로 입금 되었다가 2013 년 1월 25 일자로 02-12410033844-00 한인회 기금모음 계좌로 이체 된 것으로 누락 되지 않았습니다. 나 ) 김성혁의 기부금 30,000 불은 이형수 20,000 불, 홍영표 20,000 불과 함께 내기로 약정 하였으나 이 형수, 홍영표는 아직까지도 내지 않았고 김성혁은 대납 금 423,000 중에서 30,000 불을 기부금으로 처리 하여 대납금이 393,000 불로 정산 하였습니다. 다 ) 조씨가 주장한 기타 약 30,000 불은 어떤 자료 에 의해서 제기 된 금액인지 출처가 불 분명하여 해명 하 기가 어렵습니다.
오클랜드한인회 사무국
일요신문 21 APR 2017 제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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