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49 (28 ap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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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49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

재외선거 투표기간 매일 08:00 ~17:00

4.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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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오클랜드 분관 재외투표소 Level 12, Tower 1, 205 Queen St. Auc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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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봄이 사랑의 계절인 까닭

성호르몬‘폴폴’ 내 마음은‘심쿵’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의 한 장면.

봄은 사랑의 계절 예로부터 이었다. 춘흥·춘화·춘사 등 봄 춘(春)자가 붙으면 여지없이 사랑과 섹스, 생식을 포함하고 있었다. 사 랑이야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뜨겁게 할 수 있건만, 왜 우리는 특 별하게 봄이 오면 더욱 설레는 마음 으로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것일까?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문화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봄에 우 리가 흥분되는 이유를‘도파민’ 때 문이라고 말한다. 도파민은‘중독 호르몬’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를 뭔가에 집중하게 하고 빠져들게 하는 호기심 호르몬이다. 헬렌 피셔 는“봄이 되면 날씨는 따뜻해지고,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며, 새들은 활 기차게 노래한다. 이런 자극들이 도 파민 분비를 자극해 우리를 흥분시

킨다”고 말한다. 즉 공기 중에 떠도 는 향긋한 꽃향기와 겨울엔 볼 수 없었던 연초록의 잎새와 꽃들이 우 리의 호기심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 한다는 것이다. 봄의 자극으로 촉발 된 뇌 속 도파민의 충분한 분비는 우리를 충동적으로 새로운 감정에 열렬히 빠지게 하고, 이것은 우리의 사랑 민감도를 높여 유혹과 열정에 빠질 기회를 더 많이 만든다. 매년 4월의 뇌는 자신도 모르게 도파민 공장이 되고, 우리를 사랑 중독자로 이끈다. 도파민에 젖은 사 람의 뇌를 찍어보면 마치 코카인 같 은 약물 중독자의 뇌와 같다고 한 다. 물론 도파민으로 시작된 열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려면 사랑의 밀어, 키스와 애무 같은 몸의 진도가 더욱 필요하지만, 어쨌든 봄은 우리에게 사랑의 감각을 일깨우는 것만은 분

명하다. 크리스티안 노스럽이라는 미국의 심신의학자는 봄날의 길어진 햇볕 이 성욕을 부추기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봄이 되 면 더욱 성욕이 높아진다고 주장한 다. 또한 남자보다 훨씬 후각적으로 예민한 여자들은 봄에 땅이 풀리는 냄새, 꽂이 피는 냄새를 맡으면서 강한 성적 자극을 받는데, 이것은 냄새가 뇌로 전달되는 경로와 성적 반응이 뇌로 전달되는 경로가 아주 가까워서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봄이 되면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춘흥을 못 이겨 한다. 어딘가 꽃구 경을 가야 할 것 같고, 온몸이 들썩 이는 것이다. 어쩌면 생명의 씨앗을 받아 몸 안에서 생명을 키워내는 대 지와도 같은 여자의 본능이 공기 속 을 떠도는 수많은 꽃의 정자들을 알 아채고는 덩달아 싱숭생숭해지는 [시사저널] 탓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정식 씨 가곡 에세이집 <가곡의 탄생>

100년간 가곡들 창작 비화 흥미진진 이정식 씨가 굴곡진 우리 현대사 속 작사·작곡가들이 당한 수난 등을 담은 가곡 에세이집 <가곡의 탄생>을 내놨다. 첫 가곡 에세이 <사랑의 시, 이별의 노래>에 이어 6년 만에 나온 <가곡의 탄생>에는 우리나라 가곡의 효시 홍 난파의 <봉선화>를 비롯해 <동무생각 >, <희망의 나라로>, <가 고파>부터 이수인, 이인 삼, 임긍수, 김효근 작곡 가의 <고향의 노래>, <사 랑이여 어디든 가서>, < 강 건너 봄이 오듯>, <내 영혼 바람되어> 등에 이 르기까지 지난 100년간 가곡의 변화와 가곡 탄 생의 흥미로운 이야기들 이 담겨있다. 음악 애호가를 자처하 는 저자 이정식 씨는 지난 6년간 틈 나는 대로 중국 사천성 성도, 길림성 용정시 등 국내외 가곡의 현장과 자 취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에세이집 을 집필했다. 작곡가들과 수차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창작의 과정과 인생 스토리 등을 정리했다. 국민가곡으로 불리며 대중에 친근 한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 등도 깊이 있게 다뤘다. <우리의 소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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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목은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 었다. 해방 직후 만들어진 이 노래는 남북 분단이 고착화 되며 제목이 바 뀌었다. 과거 우리 가곡처럼 불린 현제명 번안의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 >(Danny Boy)가 세계적인 노래가 된 스토리, 김동규와 김태촌, 두 콧수염 사나이의 만남 등 흥미 로운 일화도 부록에 담 겼다. 저자 는 머리말 에 서“노래는 즐거워야 하지만 가곡 이야기는 역사적 상황 때문에 무겁게 시작한다. 가곡 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불행했던 시 절을 떠올리는 서글픈 역사탐구의 과정이기도 했다”며 집필 과정에서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언론인인 저자는 현재 (주)서울문화 사 사장으로 CBS 사장을 역임했다. 그간 <가곡의 탄생>을 포함해 7권의 저서를 펴낸 아마추어 성악가다. 오는 6월 3일 용산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 에서 <가곡의 탄생> 북 콘서트 겸 제 6회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가 열린 다.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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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미세먼지 마스크’고가에 일회용 기준 모호

‘등굣길 5분 쓰고 버려야 하나요’ 40대 주부 오지영 씨는 마스크를 구입할 때마다 손이 벌벌 떨린다. 약 국에서 판매하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 크는 1개당 3000원. 4인 가족용으로 1만 2000원이 든다. 대용량 상품은 좀 저렴한 편이어서 2매들이 5000 원,5매들이 1만 1000원 정도다. 그래 도 4인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서려면 하루 1만 원 정도가 든다. 오씨 가족이 올해 들어 지출한 미세 먼지 마스크 값만 15만 원이 넘는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이라 한 번 쓰면 버려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 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세탁하면 모 양이 변형되어 기능이 떨어지고,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

염되어 있으므로 재시용하면 안된다. 아깝다고 손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사용하는 것도 금지다.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 질 수 있다. 여기에서‘일회용’에 대 한 기준이 모호하다. 등굣길에 5분간 착용해도 일회용, 작업자가 야외에서 3~4시간 이상 사용해도 어쨌든 일회 용이다. 이에 대한 기준이 필요해 보 인다. 오 씨는“정부가 권장하는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 기준이 비현실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지난해에도 미세먼지 마스크 값만 20만 원 넘게 들었다. 전 국민이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인데 하 나당 2000~3000원이면 너무 비싸지

미세먼지 관련 가전‘불황 속 호황’

초고가 제품도 불티… “숨통 확 트였다”

초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며‘미세먼지 포비아 (공포증)’가 늘어나는 가운데 유통 가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각종 미세먼지 방지 제품들을 비롯 해 공기청정기와 빨래건조기, 의류 관리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불황 속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 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

않나. 올해에는 정부 대책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바뀐 게 없어서 답답하고 실 망스럽다. 보급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급하든지, 가격을 확 낮추든지, 아니 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주간조선] 개발했으면 좋겠다.”

일요신문 광고문의 지난 2014년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에 나선 모습. 일요신문DB

다. 2015년 최초 시행한 봄철 초미세먼지 특보 발령 횟수 는 2015년 51회에서 2016년 41회로 소폭 줄었다가 올 들어 85회로 다 시 급증하는 등 미세먼 지로 인한 대기환경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 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공기 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 기 제품들이 품절사태를 빚는가 하 면 600만 원 이상의 초고가 제품마 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공기청정기 구매시에도 보급형 상품 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에 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초미세먼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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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가 있는 고성능의 프리미엄 제 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가 재해수준으로 악화되 며 관련된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가전업계는 2014년 50 만 대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5년 90만 대, 2016년 100만 대로 늘 었고 올해는 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류관리기와 빨래건조기 역시 100 만~150만 원의 고가임에도 인기 품 목으로 떠오른다. 의류관리기는 지 난달 롯데하이마트 매출액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0% 늘었고 빨래건 조기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200% [주간경향] 늘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세월호 참 사가 일어난 지 꼭 3년이 지났다. 지금 도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4·16 기억교실’ 벽면에는 그해 단원고 학생 들이 쓰던 달력이 걸려 있다. 2014년 4월 16일 칸의‘♡수학여행♡’이라는 글귀도 조금씩 색이 바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4월 14일“4월 16~17일 작업자들이 선 내에서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끝내고, 18일에는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발 표하겠다”고 말했다. 3년이 지났다. 세월호와 함께 진실이 떠오를 시간이 [한겨레21] 다.

‘감춰진 진실도 떠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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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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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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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보도, 정책 분석 아닌 의혹만 받아쓰기

포털 공짜 뉴스가 문제인 까닭

이게 칼럼인지 저질 소설인지…

‘문재인 당선 땐 미국이 북한 폭격’ 후보 검증 기간이 유례없이 짧은 이번 대선. 어느 때보다 언론의 역 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분석 없는 받아쓰기, 반론권 무시, 안보 위기 조장 등 물타기, 흠집내기, 특정 후 보에 유·불리한 스탠스, 후보 간 형 평성에 어긋난 보도, 오히려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는 보도가 유권자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있다. 이런 보도는 공영방송에서 두드러 졌다. MBC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의혹을 적극적으로 다뤘다. 지난 2주간(4월3~17일) 뉴스데스크 는 문 후보 아들의 채용 비리 의혹 을 2건 보도했다. 5일 <문재인 잇단 의혹…‘盧 친인척 비리’은폐했나?>, 6일 <文‘은폐 의혹’해명에도 공방 계속>, 17일 <文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특혜? 북한의 의도는> 등 까지 포함하면 문 후보에 대한‘의혹 보 도’는 모두 5건이다. MBC는 상대 당이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그대로 받아썼다. KBS는 12일‘대선후보 검증’코너 에서 문 후보가 고가 가구를 여러 점 구입했고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MBC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의혹을 집중 보도하는 등 상대 당이 의혹을 제기 할 때마다 그대로 받아썼다.

보도했다. 해당 리포트는 4분12초로 일반 리포트보다 2.5~3배 가량 긴 분량이었다. 같은 날 안 후보 아내의 교수임용 의혹을 1분29초 일반 리포 트로 처리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문에선 이정재 중앙일보 논설위 원의 13일자 칼럼 <한 달 후 대한민 국>이 논란이 됐다. 이 위원은“현실 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면서도“4월 전쟁설이 돌 만큼 위급 한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 면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7일 해당 칼럼을‘이주의 나쁜 신문 보도’1위로 선정하면서“특정 후보 를 겨냥해 안보 우려 조장. 소설 치 고도 매우 질이 나쁜 소설”등 혹평 을 쏟아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 장은“네거티브, 말싸움만 중계하면 서 정치혐오를 부추기기보다 후보별 공약과 정책이 무엇인지 집중 보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보]

“특종 보도 힘 빠지고 자본에 더 쉽게 좌우” 뉴스매체가 범람하는 인터넷 시 대에 권력이나 대기업 등이 경제 력을 동원해 뉴스매체를 장악· 통제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는 연 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경제 학계에서는 뉴스매체 숫자가 늘어 날수록, 뉴스매체를 포섭하기 위 한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그만큼 매체 포섭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양상우 한겨레 사장과 한순 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최 근 계간 학술지 <동서연구>에 게 재한‘인터넷의 발달과 뉴스매체 포섭 비용의 변화’논문을 보면 그동안 서구 경제학계에 통용되 던‘매체 수가 늘어날수록 매체들 을 포섭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커져 포섭이 어려워진다’는 학설 은 한국의 뉴스 시장에 단순 적 용한 결과, 정반대의 결과가 도 출된다는 점이 이론 모형을 통해 입증됐다.

논문 저자들은“절대 다수의 인 터넷 뉴스상품이 무료여서 권력 과 자본의 부조리를 특종 보도 해 뉴스 소비량이 늘더라도 이에 따른 뉴스매체의 뉴스 판매 수입 증가는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 다. 저자들은 또“이처럼 특종 보 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광고게재 등 권 력이나 대기업들이 각 뉴스매체 에 특종 보도를 하지 않을 대가 로 치를 비용 또한 크게 감소했 다”고 분석했다. 특종 보도에 따 라 뉴스매체 기업의 수익이 커지 면, 특종 보도를 무마하기 위한 권력이나 대기업의 포섭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현실은 정 반대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 기 위해선“특종 등 고품질 뉴스 생산에 따른 과실이 생산주체인 뉴스매체에 온전히 가야 한다”고 [기자협회보] 주장했다.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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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 단체모임 예약 타카푸나 한국식 바비큐 부페 팔색은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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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문’외연 넓히기‘안’단일화 만지작 문재인-안철수

2차 대전 막 오른다 ‘죽느냐, 사느냐’만 남았다. 2등은 필요 없다. 이기는 쪽은 대권 여의주를 차지하지만, 지는 쪽은 사실상 정치적 사생아로 전락한다. 정계은퇴도 각오해 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 1차 대전은 끝났 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대 적인 역습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 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조정 국면 에 접어들었다. 양자 구도지만, 격차 는 벌어진 셈이다. 사전투표(5월 4∼5 일)와 5월 초 최장 11일간의 황금연 휴 일정을 감안하면, 승부처는 4월 마지막 주뿐이다. 남은 것은 화력의 총집중이다. 밀리는 쪽은 끝이다.

전략의 승리다.” 공식 “선거선거운동 첫 주를 보낸 문재 인 캠프 전략 담당자의 말이다. 적 중했다. 핵심은‘이원화’다. 문 후 보는 적폐 청산 대신‘통합 프레임’ 을 전면에 내걸었다. 공식 선거운 동 첫날인 4월 17일 대구·경북(TK) 으로 향했다. 민주당 역사상 TK에 서 대선 운동을 시작한 것은 이번 이 처음이다. 가장 지지도가 낮은 지역에서 선거 레이스를 시작한 셈 이다. 자신의 10대 공약에서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의 국회 비준과 순환출자 해소 내용 은 뺐다.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시 도다. 둘째 날(4월 18일)에는 통합 깃발을 들고 제주와 호남을 순회하 는 1300km(첫째 날 700km 포함) 대장정에 나섰다. 셋째 날에는 상도동계 좌장 김덕 룡(DR)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김 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를 영입했다. 1990년 3당 합당(민주정의당·통일 민주당·신민주공화당) 이후 각자도 생했던 영·호남 민주화 세력이 27 년 만에 손을 맞잡은 것이다. 지난 대선 때 투표 이틀 전 발표했던 50 대 공약은 대선을 20여 일 앞둔 4 월 19일 공개했다. 문 후보 1차 선거전략 키워드 는‘통합·우클릭·동서화합’이다. 얻은 것은 두 가지다. 문 후보 아들 특혜 의혹 등 네거티브 공세의 시선 돌리기에 성공했다. 캠프 전략 담당 자는“경선 때 핵심 프레임은 적폐 청산이었다”라며“본선 때‘적폐 연 대’ ‘적폐 , 세력’ 등이 후보의 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월 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 향소에서 추모사를 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립, 즉 외연 축소로 이어지면서 적 폐를 버렸다. 꼭 필요할 땐‘적폐 구 조’로 표현하라고 보고했다”고 말 했다. 관성을 버리자, 외연은 확대 됐다. 반면, 안풍은 주춤했다. 안 후보 의 유치원 공약 논란 직후 열린 4월

처졌다. 문재인 선대위는 안랩의 신 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의혹을 비롯해 부인 김미경 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 채용, 포스코 사외이사 (2005∼2011년, 2010∼2011년 이 사회 의장) 시절 부실기업인 성진지 오텍 인수 묵인설 등을 고리로 파

는 의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어 게인 2012의 시작”이라고 말했 다. 그러면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은 뒤 호남 집중 유세전을 펼쳤 다. 안 후보의 1차 선거전략 키워드 는 ‘2030·안정·호남’이었다. 보완

문‘적폐 청산’대신‘통합’내걸어…상도동계 끌어안고‘5060 공약’발표 안 이질적 세력 끌어안기 딜레마…막판 후보 간 통합 승부수 띄울 수도 13일 첫 TV토론회의 충격파는 컸 다. 안 후보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 았다. 토론회 초반부터 경직된 모 습으로 나선 안 후보는 보수진영과 문 후보 측 좌우협공에 녹다운됐 다. 캠프 내부에서도“밀렸다”며 당 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보진영 한 관계자는“정치 근육은 키웠을지 몰라도, 내공은 바닥을 드러냈다” 며“TK와 호남, 보수와 진보 등 이 질적인 유권자를 잡으려다가 소 잃 고 외양간을 고친 꼴”이라고 꼬집 었다. 안철수 선대위는 화력에서도 뒤

상 공세를 폈다. 문 후보 측 관계자 는“특권의 인생을 걸었다”고 비판 했다. 다른 주자들의 때리기도 본 격화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는“얼치기 좌파”, 유승민 바른정 당 후보는“안철수의 최순실은 박지 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전이 절실했다. 안 후보는 약점 으로 지적된 2030세대에 대한 소 구력 강화 카드를 꺼냈다. 첫 번째 카드는 파격적인 벽보와 고 신해철 씨의‘그대에게’ 로고송이다. 벽 보에선 당명을 뺐다. ‘안철수’ 이 름 하나로 대선을 정면 돌파하겠다

재 찾기와 대체재 극대화 전략이지 만, 여전히 이질적인 세력 끌어안기 딜레마에 처한 셈이다. 승부는 이제부터다. 마지막 승부 처 전략은‘약점 최소화·강점 극대 화’ 등의 위기관리 능력밖에 없다. 문 후보의 최대 과제는 ‘고립으로부 터의 탈출’이다. 문 후보 고립은 2 차 TV토론회에서 현실화됐다. 사 실상‘문재인 청문회’였던 2차 토 론회에서 문 후보는‘주적·국가보 안법’ 등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세론은 깨지지 않았지만, 제한

된 대세론이다. 여전히 그를 둘러 싼 패권주의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2인자 이미지는 넘어야 할 산이다. 호남의 전략적 투표도 극복 대상이 다. 이번 대선은 87년 체제 이후 계 속된 영·호남의 지역주의가 사실 상 없어진 선거다. 호남은 이미 안 후보와 양분한 상태다. 양측 모두 선거 막판“70∼80%의 득표율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지 만, ‘55 vs 45’ 구도에서 호남 승 부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것은 세대별 투표 다. ‘2040세대 vs 5060 세대’ 의 투표율이 핵심 변수라는 점 을 감안하면, 고령층에 전방위 로 퍼진 반문(반문재인) 정서 돌파는 9부 능선을 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각종 여론조사 에서 홍준표 후보와 앞다투 는 비호감도 역시 중·장년층 의 낮은 지지도와 무관치 않 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문 후보가 선거 20여 일을 앞 두고 5060세대 공약을 발 표한 것도 지난 대선의 실 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2차 전략 키워드는 ‘비 욘드(beyond) 노무현·돌아와요 호 남·5060’ 이다. 이질적인 세력과의 동질성 확보를 위한‘문재인 시프 트’가 마지막 승부처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안 후보는 약한 고리를 드러낸 TV토론회와 네거티브 검증의 산부 터 넘어야 한다. 2차 토론회가‘문재 인 청문회’가 된 것도 딜레마다. 실 점은 적었지만, 득점도 없었다. 안 후보는 보이지 않았다. 40석에 불 과한 미니 정당이 갖는 세력상 한계 도 극복 대상이다. ‘샤이 보수’(정치 적 속내를 감추는 보수층) 등 부유 층 유권자를 묶을 수 있는 전략·전 술도 필요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 지지도는 이미 두 자릿수 를 돌파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 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 선 2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 다. 또 하나, ‘문재인 봉쇄전략’이다. 문 후보 최대 아킬레스건인 패권주 의 논란에 기름을 부어‘반문 정서’ 를 극대화해야 한다. ‘당 대 당’ 통합은 물 건너갔다. 비패권지대 의‘안철수 지지’는 김종인 전 민주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운찬 동반 성장연구소 이사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끝났다. 세력 키우기는 사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한 시민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거 벽보를 보고 있다. 이번 대선에는 역대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실상 끝난 셈이다. 안 후보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국민적 연대’다. 여 기엔‘문재인만은 안 돼’라는 비토 심리가 깔렸다. 안 후보가 연일 문 후보의 적폐 연대 주장을 향해“국 민 모독”이라며‘두 국민 프레임’ 을 까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선 거 막판‘문재인 vs 국민’ 프레임 을 통해 갈라치기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변수는 있다. 대선 막판 합종연횡 이다. 시나리오는 ▲유승민 완주 고 수 속 바른정당 의원들의 안철수 지 지 ▲유승민+안철수 연대 ▲유승민 +홍준표 연대 등 3가지다. 바른정 당 내‘유승민 불가론’ 은 소강상태 에 들어갔지만, 불씨는 살아있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4월

문, 패권주의·노 전 대통령 2인자 이미지 극복 과제… 안, 네거티브 검증과 열세 보인 TV 토론이 약한 고리 16일“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대주주 격인 김무성 의 원이‘유승민 불가론’ 파동에서 유 후보 힘 실어주기에 나섰지만, ‘김종 인·정운찬·홍석현’ 비패권지대 정계개편 당시 김 의원이 유 후보에 게 단일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 다. 당시 비패권지대 정계개편에 참 여했던 관계자는“김 의원이 유 후보 에게 강하게 단일화를 요구했었다”

라며“유 후보가 선거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냐. 유 후보도 (선거자 금 부족 등 약한 고리에 대한) 고민 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 만 일부 지지 형식의 소극적 단일화 로 반문 표 결집을 꾀할지는 미지수 다. 양자구도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안 후보가 유 후보에게 손을 내미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 이 경우 70석(국민의당 40석+바른정당 30 석)의 제3당이 출범할 가능성이 크 다. 3% 안팎의 지지율에 그치는 유 후보와의 단일화 시너지효과는 물 음표다. 반대로‘안철수 고립’ 이현 실화될 수도 있다. 대선 후 보수정 당 통합을 매개로 홍 후보와 유 후 보가 연대하는 시나리오다. 현실화 된다면, 대선은‘문재인 vs 안철수 vs 홍준표’의 실질적인 3자 구도 다.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모두 무산 되면 5자 구도다. 3자 및 5자 구도 의 최대 수혜자는 문 후보다. 안 후 보의 마지막 전략 키워드는‘타이 밍’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측 모 두“4월 마지막 주가 대선 최대 분기 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상 언론인

‘안’으로 향하다‘턴’ 상도동계, 문재인 캠프 합류 속사정 “천군만마를 얻었다.” 영·호남 민 주화세력이 결합했다. 5·9 대선을 20 여 일 앞둔 4월 19일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상도동계 좌장인 김덕룡(DR)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 민대 특임교수를 껴안았다. 이른바‘남 부민주벨트’다. 문 후보와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나 동서 화합 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990년 3 당 합당 이후 각자도생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27년 만에 의기투합한 것 이다. 문 후보는 이와 관련해“보수·진보 를 뛰어넘어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중 도보수까지 다 함께하는 국민 대통합 시대의 출발”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 했다. 김 이사장도“국가대혁신과 사회 적 대타협, 확고한 국가안보와 통일에 대한 국론통일을 위해 보수·진보, 지 역, 세대를 아우르는‘통합국민회의’를 구성해 국민대통합의 길을 열어나가 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선대위의‘대한 민국위원회’라는 신설 조직 상임위 원장을 맡는다. 이로써 문 후보는 최 대 변수인 부산·울산·경남(PK) 지지 율 제고는 물론, 합리적 보수진영까 지 안는 외연 확장을 꾀할 수 있게 됐 다. 그간 김 이사장은 민주당뿐 아니 라 국민의당으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안철수 대선 후 보 와 박지원 대표가 김 이사장 러 브콜에 나섰다. 물밑에서 선대 위 상임고문직 을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 co.kr

김현철 이어 김덕룡 가세…문 측“원하는 모든 역할 맡기겠다” 월 14일 김 이사장 영입 명단을 발표 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빠졌다. 한때 김 이사장이 국민의당 쪽으로 기울었 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종착지는 안 후보 반대편인 문재인 선대위였다. 1987년 6월 항쟁 을 이끌었던‘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 협) 시절 YS(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 르던 막내 그룹의 정치적 생환을 위 해 김 이사장이 문 후보로 튼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같은 당 김영춘 의원에게 김 이사장 영입을 맡긴 이 유도 이 때문이다. 김 의원은 YS계 문 하생이다. 김 이사장의‘문재인 지지’에는 문 민정부 출범 이후 시나브로 꺼져가던 상도동계의 정치적 부활을 꾀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깔렸다는 얘기다. YS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이미 문 후보를 지지한 상황이었다. 문 후보 측이‘원하는 모든 역할을 맡기겠다’며 십고초려한 것도 한몫했 다. 문 후보 측은 계획에 없던 선대위 조직을 신설했다. 선대위 상임고문 역 할에 한정한 국민의당과는 대비된다. 김 이사장 측 관계자는“문 후보 측의 제안이 국민의당보다 좋았던 것은 사 실”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당 내부에선“김현철 때문에 김 이사장을 놓쳤다”라는 반응이 나왔 다. 국민의당도 김 교수 영입을 검토 했지만, 한보 비리 등 부정적 이미지 탓에 반대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 려졌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김 교수를 향해“한보 비리로 실형을 받은 YS정 부의 최순실”이라고 꼬집었지만, PK 공략과 문 후보 공격 수단으로 삼으 려던 당초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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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판사 블랙리스트’있나 없나

조사위 발표에도 여진 계속되는 까닭 최근 법원 내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로 안팎이 뜨 겁다. 법원 내부에서‘강력한 권한’ 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법원 행정처가 사법개혁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판 사들의 동향을 파악한‘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부터다. 대법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3 주간 의혹의 진위 여부를 파악했고“일부는 맞지만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렸다. 이후 법원 안 팎에서 결론뿐만 아니라 조사 내용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이전보다 거세졌다.

안보여줘 못봤으니 ~ 야 리 걸 막 야 이 말 실체 없다? 내부엔‘막강한 힘’ 을 가진 법원조직이 있다. 대법원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각종 법 원 행정업무를 보는 법원 행정처다. 명목상으로는 재판 업무를 보조하 는 역할을 맡고 있을 뿐이지만, 이 조직의 영향력은 전국 모든 법관에 게 닿는다. 대법원 규칙을 보면, 법원행정처 에는 법관들에게 민감할 수밖에 없 는 업무가 모두 집중돼 있다. 행정처 인사관리실은 전국 2800여 명에 이 르는 판사들의 인사평정과 업무량 분석 등을 통제한다. 인사 제도 연 구와 법조인력 수급·양성 등 연구 는 사법정책실이 맡고, 법관들의 비 위 감찰과 징계의결 등은 윤리감사 관실에서 담당한다. 전국 모든 법관 들의 기록은 법원 행정처를 거쳐 인 사권과 보직권을 가진 대법원장에 게 전해진다는 얘기다. 서초동의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한 조직 내에 모든 법원 행정 업무가 집중돼 있다. 일선 법관들이 행정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행정처의 영향력은‘담당 업무’ 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한 전직 법 조계 고위 인사의 말이다.“행정처 에 들어갔다는 건 능력뿐만 아니라 서열까지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보 면 된다. 연수원 기수가 낮더라도 예우를 받는다. 보통 부장판사 승진 을 앞둔 판사들이 심의관으로 발탁 되는데‘법관의 꽃’이라 불리는 고 등법원 부장판사 인사와 견줄 정도 로 관심이 높다.” 전·현직 판사들의 말을 종합하 면, 법원행정처는 법원‘중심’에 닿 기 위해 꼭 거쳐야할‘필수 코스’로 인식된다. 실제로 조직의 수장인 행 정처장은 총 14명의 대법관 중 한

명이 맡는데, 역대 행정처장은 대법 원장이 되거나 대법원장 후보 1순 위로 거론됐다. 처장 아래 행정차 장은 고등법원 부장판사급으로, 이 자리를 거친 뒤 대법관으로 승진했 고 일부는 헌법재판관이 되기도 했 다. 최근 법원행정처를 중심으로 불 거진 일련의 사태들의 파장이 큰 이 유는 여기에 있다. ‘막강한 힘’ 을가 진 행정처가 사법개혁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학술연구회에 압력

트’가 존재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이 지난 3월 22일, 이인복 전 대법관을 위원장 으로 판사회의를 통해 추천된 진상 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진상조사 위는 26일간의 조사 끝에 지난 4월 18일 결과를 내부 전산망 코트넷에 공개했다. 조사위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행정처에서 학술대회 개최를 앞두 고 동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했으며 축소를 시도했다는 의혹은 일부 사

행정처, 사법개혁 학술행사 축소 지시 의혹에…조사위 “일부는 맞고 대부분 틀리다” 을 행사하고 일선 판사에게 부당한 인사 조치를 내리는 등 권한을 남용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법원 안 팎에선“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 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블랙리스트’조사 결과, 반응 은 냉담 지난 2월, 법원행정처는 법원행 정처 심의관인 이 아무개 판사에 게 법원 내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 연구회의 행사를 축소하도록 지시 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일선 판 사들을 상대로 사법독립과 법관인 사제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 기 때문이다. 이 판사는 한달 전 법 원 정기인사에서 법원행정처 심의 관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이 지시를 거부했고 그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 정에서“행정처 기획조정실 컴퓨터 에 판사들을 뒷조사해 작성한 비밀 번호가 걸려있는‘사법부 블랙리스

법원 행정처가 판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진상 조사위원회가 모호한 결론을 내려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왼쪽은 양승태 대법원장. 박정훈 기자

놀라지 말라’고 들었다”는 취지로 조사위에 진술했다. 현직 법관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술을 한 만큼 언급된‘컴퓨터’ 즉, 물증을 조사하는 건 당연하다 는 게 일선 법관들의 주장이다. 그 런데 조사위는 보고서를 통해“법 원행정처가 보안상 이유로 거부했 다. (컴퓨터를) 강제로 확보할 근거 가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조사위 는 법원행정처가 제출한 학술대회 동향파악 문서와 행정처 관계자들

“비밀파일에 블랙리스트 있다” 진술 확보하고도 행정처 공개 거부 이유로 조사조차 안해

조사위 발표 결과 불신 높아…“이 참에 행정처 권한 축소하자”목소리도 실이지만, 부당한 지시와 인사 불이 익 의혹은 사실과 다르고 블랙리스 트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의혹의 일부는 맞고 대부분 틀리다 는 얘기다. 조사 결과에 대한 일선 법관들 의 반응은 냉담하다. 조사위의 보 고서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 히 강한 비판이 나오는 부분은‘블 랙리스트’ 존재 여부다. 조사위 보 고서를 보면, 블랙리스트에 대해 처 음 언급했던 현직 법관은“(학술대 회 축소 시도 의혹을 받은) 이 아무 개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에 게‘기획조정실 컴퓨터에 비밀번호 가 걸려있는 파일이 있다. 거기에 판 사들 뒷조사한 파일이 나올 텐데

의 진술을 토대로 블랙리스트는 존 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한 지방법원의 판사는“물증 확보가 어려웠다면 결론을 내지 말 았어야 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조 차 확인이 안 된 결과를 현직 법관 들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 했다. 또한 조사위는 학술연구회에 압 력을 행사한 관계자로 앞서의 이 아 무개 상임위원 한 명을 꼽았다. 조 사 보고서 곳곳에“법원행정처도 책 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표현이 수차 례 등장하지만 정작 책임자는 단 한 명이란 얘기다. 또한 조사위 결과에 서 이 상임위원이 법원행정처 차장 이 주재하는 실장회의와 법원행정 처장(고영한 대법관)이 주재하는 주 례회의에서“국제인권법연구회에 대 해 조처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행정차장과 처 장, 인사권을 가진 양승태 대법원장 등은 서면 조사로 마무리 됐다. 앞서

의 판사 출신 변호사는“조사위 결 과만 봐도 부당 지시의 주체로 지목 된 이 상임위원의 개인적 행동이라 고 보기엔 어렵다. 특히 행정처 조직 특성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 다”고 주장했다. 조사위 결과에 대한 지적과 함께 행정처 개선 목소리도 높다. ‘막강 한 힘’ 을 가진 행정처 조직 개편, 또 는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 재 행정처 구조상 또 다른 의혹들 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에서다. 또 다른 판사 출신 변호사 는“법원 행정처가 인사권을 가진 대법원장의 보좌기관으로 전락했 다는 의견은 과거부터 내부에서 늘 지적돼 왔다”며“인사나 기획 등의 부서를 분산하거나, 법무부로 옮기 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고영한 법원행 정처장은 조사위 결과 공개 이틀 뒤 인 지난 4월 20일 코트넷에 입장을 밝혔다. 고 행정처장은“진상조사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합당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행정처 업 무처리 시스템과 관행 개선 등 노력 을 오늘부터라도 시작하겠다”고 밝 혔다. 하지만 고 행정처장의 입장 발표 에도 내부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 다.“부당 행위 인정이나 책임 문제 는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급 법원 판사회의 대표 등이 관련자 징계 요구 방안 논의에 들어가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행정처의 후속 조치가 미흡할 경우 법원 내부의 집단 반발 가능성도 나 오고 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김만복“기권 결정 후 북한 반응 떠본 것” 인권결의안 기권 두고 문재인 vs 송민순 진실게임 재점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7년 유엔 북한 인권결 의안 기권 당시 북한 입장이 담긴 것으로 보이 는 문건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상대 진영에선 문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며 총공세를 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이 른바‘송민순 문건’이 대선 막바지 새로운 변수 로 떠올랐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장관은 지난해 10월 회고록 송전<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인 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문재인 더 불어민주당 대선후보(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가 북한 견해를 물어보자 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 제안을 수용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기권하기로 결정한 사 안을 북한에‘통보’만 한 것”이라 고 주장해왔다. 송 전 장관이 이번에 공개한 문건 은 당시 정부가 확인한 북한 입장을 청와대가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남측이 반(反)공화국 세 력들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 은 북남 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

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북한 입장이 담겨 있다. 또 문건에는“만일 남측이 반공 화국 인권결의안 채택을 결의하는 경우 10·4 선언 이행에 북남간 관 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남측이 진심 으로 10·4 선언 이행과 북과의 관 계발전을 바란다면 인권결의안 표 결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남측의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포 함돼 있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이 수첩에 기 록한 내용이라며“묻지는 말았어 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라고

해서…”라고 적힌 메모도 공개했 다. ‘문 실장’ 은 당시 대통령 비서실 장인 문재인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일 경우 북한 입장을 묻지 않았다는 문 후보 해명은 거짓 일 가능성이 높다. 문건이 공개되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문 후보가 거 짓해명을 한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비열 한 색깔론”으로 규정한 뒤“분명히 말하는데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방침 결정됐다. 북에 통보해주는 차원이었고, 북의 방침 에 대해 물어본 바가 없다. 북에 물 어볼 이유도 없다”며 기존의 입장 을 재확인했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TV토론회 에서도‘인권결의안 문제를 북한에 물어봤느냐’라는 질문에“북한에 직접 입장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국 정원 정보망이나 휴민트 등을 가동 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보도록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핵심 당사자 중 한 명 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지난 4월 4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로운 주장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원 장은“당시 북한에 (기권을 통보한 것이 아니라) 찬성을 암시하는 메시 지를 보냈었다”면서“실제로 찬성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이미 기권 으로 결정한 후 북한 반응을 떠보 기 위해 보냈던 것이다. 당시 북한 반응은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했 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회고록이 공

문건 공개되자 상대진영“거짓 해명”공세vs문“비열한 색깔론”반박 김“북에 찬성 암시 메시지 보내본 것…북 반응은 상상에”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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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된 직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는“(북한에 의견을 물어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빤한 걸 물어보는 그 런 바보가 어딨느냐”고 했었다. <일 요신문>과의 이번 인터뷰에서 달라 진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 김 전 원장은“북한에 전할 메 시지도 국정원에서 만들었고 전달 도 국정원이 했다. 정확한 메시지 내용은 송 전 장관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송 전 장관은 우리가 북한 에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고 알고 있 는 것”이라고 했다. 송 전 장관이 가지고 있는 문건도 당시 국정원이 보낸 메시지의 답신 성격이라는 얘 기다.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국정원이 해외정보망이나 휴민트를 통해 북 한 반응을 알아본 것이라고 한 부 분에 대해서 김 전 원장은‘남북채 널’ 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원장은“송 전 장관이 북한도 괜찮다고 하는데 왜 당신들이 기권 으로 가자고 하느냐고 항의했다. 저 는 찬성해도 북한이 괜찮다고 했다 는 송 전 장관 주장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당신만 북한하고 채널 가지 고 있느냐. 또 남북 간의 직접 채널 도 있다. 그걸 통해서 확인해보자’ 라고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주장 했다. 송 전 장관은 김 전 원장 주장에 대해“회고록에 적힌 내용이 진실이 다. 그 외에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는 입장을 전해왔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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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안찍박 전략 통했다”기세등등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보수우파 다 내게로’

홍준표 자신감 근거 있나 ‘스트롱맨’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진영이 대선 승리를 자신 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자유한국당의 TK 지역 재보궐 선거 압승 을 기점으로 지지율도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는 회의적인 시선이 주를 이룬다. 홍준표 후보는 4월 8일“각종 여론 조사를 통해 영남지역에서 폭발적인 지지율 상승을 하고 있다. 특히 TK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여론조사도 다수 있는데도 특정당 과 유착된 일부 여론조사기관과 보수언론에서는 저를 의도적으로 배 제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연일 SNS에 여론조사에 대한 부당 성을 제기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승리를 호언 장담했다. 자유한국당 홍준 표 대선후보가 20 일 오후 경기도 용 인시 중앙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한 쾌거다. 여론조사와는 달리, 한 국당에 대한 전국적인 지지도가 급 속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 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의 다른 측근 역시“여론 조사는 예측이지 실측이 아니다. 실 측은 직접 투표다. 김재원 의원과 한국당 성향 후보의 총 득표율이 70% 이상 나왔다. 이런 곳에서 문 재인 안철수를 찍는 표가 나온다는 것은 억지 논리다. 광주에서 홍 후 최측근은“여론조사 홍후보 는 허구다. 역대 선거를 살 펴보면 중도를 표방한 사람은 처음에 붕 떴다가 가라앉는다. 17대 대선 당시 문국현 후보처럼 안 후보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보 수 우파들이 결정을 못하고 있어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데 안 후보 측이 그 표들을 일시적으로 흡수한 것이다. 하지만 대선판 바람이 끝까 지 가지 않는다. 그저 출렁일 뿐이 다. 보수 우파가 결집하면 홍 후보 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4월 12일 재보궐 선거가 끝난 후 홍 후보 측 자신감은 더욱 올라갔 다. 선거 결과, 자유한국당이 예상 밖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국회의 원·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4곳 가

“샤이 홍준표 움직이면 15% 이상 가능”vs “확장성 한계…설 자리 없어질 것” 운데 한국당이 2곳, 더불어민주 당과 무소속 출신 후보가 1곳 당 선됐다.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선 4 만 5612표 가운데 1만 5285표 (33.88%)를 득표한 김종천 한국 당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 상주· 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에서는‘친박’ 성향 김재원 후보 가 승리했다. 홍 후보는 4월 13일 페이스북 에“TK지역에서 한국당에 대한 지 지는 완전히 회복됐다. 접전지 포천 시장 승리는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최고의 안보정당이라는 것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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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평했다. 실제로 4·12 재보선에서 PK 지역 10개 지방의원 선거구 가운데 절반 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겼다. 그런데 홍 후보 지지율은 점진 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 월 1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 터 TV토론 후 5자 구도 여론조사 에 의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 보(44.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1.3%), 홍 후보(10.3%) 심상정 정

홍 후보(8.5%) 지지율은 전주대비 2%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8 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 인트, 응답률은 16.9%) 여의도 정가에서는“홍 후보의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전략이 주효했다”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홍 후보는 4월 19일 KBS가 주최한 2017 대선후보 초청토론에 서 안 후보 선거포스터 당명삭제 논 란과 관련해“박지원이 그 당의 실 세이기 때문에 (박지원 대표 중심의 당 이미지 부각을) 피하려고 한 게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튿날에 도 홍 후보는“목은 안철수가 맞는 데 몸통은 박지원이냐”라고 꼬집었 다. 다른 국회 관계자는“홍 후보는 영리한 사람이다. 안찍박 프레임은 계산적인 전략이다.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안찍박 전략을 쓰 면 보수 지지층에선 안 후보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연상할 수밖에 없 다. 영남권에는 김 전 대통령 햇볕 정책에 대한 비토층이 상당하다. 안 찍박 때문에 안 후보로 쏠렸던 보수 층이 동요했다”고 했다. 홍 후보가 안 찍박 전략으로 상승 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당내에서는‘샤이 홍준 표’에 대한 기대감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한국당 당직자는“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 결정타였다. TK 지역에서 동정론이 거세게 일고 있 다. 이들은 샤이 한국당이자, 샤이 홍준표다.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응 답하지 않지만 대선 투표장에 몰려 가서 언제든 홍 후보를 찍을 수 있 다. 콘크리트 보수층이 홍 후보 쪽 으로 지지를 몰아주면 대선에서 15% 이상은 충분히 득표 가능하 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홍 후보 경쟁 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계 완 정치평론가는“문-안 양강구도 에서 사표 방지 심리는 기본적으로 작동한다. 홍 후보는 대통령 당선에 필수 요건인 중도 보수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다. 확장성에 한 계가 있는 인물이란 뜻이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홍 후보의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최선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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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예상 밖 선전 자신감 상승 박근혜 구속 TK지역 동정론 솔솔… “중도보수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 없어”전문가들 경쟁력 의문시 보가 40%로 득표한다고 하면 믿겠 나. 지지율이 높은 사람을 찍는다 는 심리가 계속 나오는데 우리는 전 혀 신경 안 쓴다. 홍 후보도 여론조 사를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침 묵하는 ‘샤이’ 한국당 지지자들이 대선에선 홍 후보를 향해 표를 던 질 것이란 예측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보궐선거는 대선과 관련이 없다. 홍 후보 자신 감이 지나치다’라는 회의론도 팽 배하다. 국회 관계자는“TK 쪽에서 한국당이 선전을 했지만 선거 결과 를 뜯어보면 오히려 PK(부산·경남) 지역에선 민주당 바람이 불었다. 경 남 김해와 거제 지역에선 민주당 후 보들이 압승했다. 한국당이 이겼다 고 볼 수 없는 선거였다. TK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한국당이 지지를

의당 후보(3.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3.2%) 순이었다. 홍 후보 지지율은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10일 만에 처음으 로 10% 지지율을 회복했다. 문 후 보와 안 후보 격차는 10%p 이상 벌 어졌다. ‘문-안’구도에 균열이 일 고 있는 조짐도 보인다(이번 조사는 2017년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2 일간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 ±3.1%p, 응답률은 9.8%. 자세 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 nesdc.go.kr) 참조).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문-안 양 강 구도가 출렁이는 사이 홍 후보 지지율이 반등을 찍었다. JTBC 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5 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42%)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p 올랐다. 안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5%p 하락한 31.8%를 기록 했다. 두 후보 격차는 10.2%로 오 차범위(±3.1%)를 넘어섰다. 반면,

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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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블랙리스트 오를라!” 기 어렵다”라고 했다. 차재원 부산카 퍼니 대표가 단장을 맡고 있던 톨릭대 교수 또한“외부에서 누군가를 단체였다. 배우 이서진과 방송인 데려와서 (유세를) 할 시간적 여유가 송해, 박 후보 5촌 조카로 알려진 가 없다”고 말했다. 수 은지원 등이 박근혜 후보 유세 현 전문가들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장에 모습을 보였다. 약 120여 명 연 정국에서 밝혀진‘문화계 블랙리스트’ 예인으로 구성된‘누리스타’유세단도 로 인해 연예인들의 경각심도 높아졌 박 후보를 위해 전국을 누볐다. 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진원 경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 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문화 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영화감독 김기 계 블랙리스트가 워낙 (연예인들에게) 덕은“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블랙 에 살고 싶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 다. 영화감독 40인도 문재인 지지 성명서를 공연히 찍히거나‘유착’으로 비치거나 냈다. 연예계 친노 인 ‘성향’드러냈다가 SNS서 난타 우려도 사로 통하는 문성근과 명계남은 전국 유세 리스트로 어떤 정부든 간에 리스트 현장을 다니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 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드러났다.‘누가 했다. 가수 전인권 윤도현 신해철, 배 집권하든 간에 소위 찍히면 자기한테 우 문소리 권해효 최명길 등도 문 후 손해다’라는 것이 심리적으로 크게 보를 응원했다.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 그런데 19대 대선 들어선 연예인들 론 괜한 지지가‘유착 의혹’또는‘문화 이 실종되다시피 했다. 우선 이번 대 계 이권 개입’등으로 비춰질 수 있기 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 때문이다”라고 평했다. 해 급하게 치러진다는 점이 이유로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도“그동안 꼽힌다. 윤상우 동아대 사회학과 교 선거 때마다 공식적으로 누군가를 지 수는“조기 대선 때문에 시간이 넉넉 지하면 영화나 드라마 등 연예 활동 하지 않아 연예인들도 선뜻 누군가를 에 제약이 있었다. 또 선거에 얼굴을 지지하거나 어떤 입장이라고 표명하

대선 현장에서 사라진 연예인들 제19대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 다. 그런데 이전 대선과는 달라진 장 면이 눈길을 끈다. 선거 때면 등장했 던 연예인들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선거 유세 때 후보들 뒤에 나열해 있 거나 단체로 지지 선언을 하는 연예 인들은 이번 대선에서 찾아보기 힘들 다. 지난 17대 대선 막바지였던 2007년 12월 6일 이경호 한국대중문화예술인 복지회 이사장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대중문화 발전과 국민 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줄 이 후 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뜻을 함께하는 연예인 30여 명 이름 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덕화 소 유진 김보성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 했다. 이를 두고 이 후보 당선 가능성 이 유력해지자 연예인들이 줄서기를 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팽 배했다. 18대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이순재 최불암 노주현 등 연예인들이‘문화가 있는 삶’추진단에서 활동했다. 문화가 있는 삶은 박 후보 문화예술 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명성 신시컴

내밀어 정치를 하려 는 속셈이 아니냐는 등 그런 연예인을 보는 시선도 좋지만 은 않았다. 이런 상 황에서 문화계 블랙 리스트 실체가 드러 났으니 더 몸을 사 리는 것”이라고 했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함께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문재인 후 보(왼쪽)와 문성근 씨. 일요신문DB 다. SNS 파급력 때문 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상우 교수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라고 했 는“예전 같으면 입장 표명한 뒤 시 다. 차 교수는“연예인 동원은 보수 세 차가 있었기 때문에 파장이 있거나 력들이 많이 하던 방법이다. 진보 진 문제가 생길 때 대처할 수 있는 시 영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이미 촛불 간적·상황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집회를 통해서 할 만큼 다 했다”라고 SNS에선 즉각적인 반응이 오기 때문 도 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에 연예인들이 조심할 수밖에 없다. 섣불리 말을 했다간 비난이 쏠리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지난 대 선처럼 진보와 보수가 격렬한 대립 을 보이는 양상이 아니라는 점도 영 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차재원 교 수는“이번 대선은 여·야 대결이 아 니다. 야·야 대결이다. 진보 진영 지 지 연예인들은 어느 한 쪽 편을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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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에서 네거티브를 지시하는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광주 충장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엄지 손가락을 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로남불? 네거티브 욕하더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문재인 캠프 여론조작 의혹 파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 혹이 연이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 기 위해 불법 SNS활동을 했던‘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사건이 떠오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지난 4월 20일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거티 브 지시 문건’이 공개됐다. <노컷뉴스>가 입수한 이 문건에는 SNS 상에‘비공식적 메시지’를 확산하라는 지침이 담겨 있었고, 그 예시로“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갑철수’”등 구체적인 네거티브 문구를 적시됐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전략본부 전 이문건은 략기획팀이 작성해 4월 17일 선대위 핵 심관계자들과 국회의원, 각 지역위원장들에 게 개인 이메일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 이언주 뉴미 디어본부장은“권력을 잡기 위해 문건까지 만들어 가며 의도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형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그러한 후보가 또 다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건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문재인 캠프 관계자는“조사를 해봤는데 일단 캠프 관계 자가 작성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본 부장단 회의에 보고가 된 공식 문건은 아니 고 현재 누가 작성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된 상태다. 실무자 차원에서 작성돼 배포된 문 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철수 캠프 측 관계자는“현역 국회의원 과 지역위원장들에게까지 배포된 자료가 실 무자 한 사람이 윗선에 보고도 하지 않고 작 성했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전형 적인 꼬리 자르기다.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 지조차 찾지 못했다는 것은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캠프 측이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은 또 있다. 국민의당 법률위원회(위원 장 임내현)은 지난 4월 16일 문재인 후보 팬 클럽‘문팬’에서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여론몰이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문 팬 카페지기를 비롯한 관리자 13명을 공직선 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당은“문팬은 제2의‘십알단’”이 라면서“문팬에서 포털 실시간 순위 조작을 독려한 게시 글을 수십 건 포착했다”고 주 장했다. 국민의당은“문팬이 검색어 순위 조 작에 나선 이후 실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20위였던‘안철수 조폭’ 키워드가 20 려서 발표했다”고 했다. 분 만에 1위로 바뀌기도 했다”고 했다. 임내 안철수 캠프 측 관계자는“문팬에서 그런 현 법률위원장은“단순한 팬클럽 활동을 넘 여론조작을 시도한다는 제보를 받고 모니터 어 댓글을 달고 실시간 검색 순위를 끌어올 요원을 두고 있다”면서“그런 글(여론 조작 리는 조직적 여론조작은 묵과할 수 없다. 이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가 삭제하는 방식이 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라. 본인들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 문팬 측은 성명서를 통 실을 알기 때문에 그런 식 해 국민의당 주장을 반박 으로 운영하는 것 아니겠 문 캠프‘알고 보니 갑철수’ 냐”고 되물었다. 했다. 문팬 측은“문팬은 네거티브 지시 문건 작성…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이 이 관계자는“특정지역 팬클럽 실검순위 조작 의혹 가능한 인터넷 카페로 이 에서 동시에 접속하는 등 게시글은 일부 회원이 올 여론조작을 위한 사무실을 린 글일 뿐”이라고 일축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 했다. 또“국민의당 측에 지 의심스러운 정황도 포 서 문제를 제기한 게시 글 착됐다. 이 부분은 수사를 들의 조회 수가 100여 건 의뢰했으니 결과가 나오면 에 불과한데 여론조작이 발표하겠다”면서“관리자 가능하겠느냐”면서“몇 들이‘기울어진 언론매체 몇 게시 글은 이미 이슈가 에서 문재인을 구해 달라’ 실검 1위에 오른 뒤 쓰여 며 암묵적으로 여론조작에 진 글이다. 검색어 순위 동참해 달라는 공지를 남 변화에 별로 영향을 끼치 국민의당“제2 십알단” 맹공… 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4월 19일에는 문 후보 문 후보 측“당직자·지지자 한 문팬 회원은“문팬 외곽 지지단체인 더불어희 개인적인 일탈행위” 선긋기 회원 수가 1만 7000명 정 망포럼이 여론조작에 개입 도인데 대부분 유령회원 한 정황도 포착됐다. 포럼 이다.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자유게시판 글들 대표를 맡고 있던 장영달 문 후보 캠프 공동 의 평균 조회 수가 100도 안 된다. 애초에 검 선대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 색어 순위를 조작할 정도의 능력이 안 되는 다. 포럼 단체 채팅방에서는“국민의당 안철 것”이라며“일부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남긴 수 후보의 나쁜 영상을 주위에 널리 알려야 글을 마치 조직적인 여론조작인 것처럼 부풀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독려 메시지와 선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안철수 후보에 대한 온갖 네거티브 공작의 컨트롤타워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거 지원 협의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 됐다. 문 후보 측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일부 당 직자나 지지자들의 개인 일탈 행위라고 선 을 긋는다. 그러나 경쟁 후보 측에서는 문 후 보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거나 캠프 차원 의 조직적 동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한 다. 일례로 문 후보 측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SNS기동대 사건으로 선거법 위반 선고를 받 았던 조한기 전 뉴미디어지원단장을 이번 대 선 캠프에도 합류시켜 논란을 자초한 바 있 다. SNS기동대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민주 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모여 만든 사조 직이다. 대선 기간 동안 조직적인 SNS 활동

을 벌이다 적발됐다. SNS기동대는 언론에 유 출되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했고, 문제가 불 거진 이후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 다. 당시에도 문 후보 측은 일부 당직자들의 일탈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런데 문 후 보는 대선이 끝난 후 2014년 국회의원 재선거 에 출마한 조 전 단장 후원회장을 맡아 도마 에 올랐다. 조 전 단장과 선거에서 맞붙었던 인사는 <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유력 정치인이 자 당 후보를 돕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유력 정치인이 특정 후보 후원 회장을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 둘이 친밀한 관계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전 단장과 함께 SNS 기동대 사건에 연루됐던 차 아무개 국회 비서관은 사건 이후 보좌관으로 승진하 기도 했다. 차 전 보좌관은 지난 2015년 자신의 SNS 에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SNS사업단을 총 괄했던 의원들은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자기들이 경찰에 소환될까 전전긍긍했 다”는 글을 남겼다. 후보와 당 차원 지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 전 단장은 <일요신 문>과의 통화에서“다소 억울한 점이 있다. 당 시 우리는 국정원이나 십알단처럼 불법 사무 실을 차린 것이 아니었다”면서“당사에서 선 거운동을 한 것인데 그 당시 선거법이 선거사 무소가 아닌 당사에서 선거운동을 하면 선거 법 위반이라 적발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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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적은 4월 19일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 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문재인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문 후보는“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라는 질문에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의 주적은 누가 봐 도 문 후보였다. 구성=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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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내가 알았더라면 말렸을 텐데…” ‘뮤지컬 배우’꿈꾸던 22살 청년

이르고 말았

망한 것으로 판단됐다.

‘사지연장술’받고 목숨 잃은 사연 지난해 여름,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20대 청년이 다리 수술을 받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받은 수술은 이른바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사지연장술’이다. 하지만 청년은 수술 이틀 만 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수술 일주일 만에 사망에 이르 고 말았다. 유족들은 청년의 사망 이유가 의료과실 때문이라고 주 장하며 현재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꿈 많은 청년을 죽음에 이르게 한‘사지연장술’ 은 도대체 어떤 수술인지, 처치 과 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은 없었는지 그 내막을 파헤쳐봤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된 김 아무개 씨(당시 만 고인이 22세)는 어릴 적부터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 김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에서 자유예술을 공부 하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성공적 인 2년간의 유학 생활을 뒤로 하고 그가 선택한 곳은 서울 소재 한 대 학교 연극영화학부였다. 유족 측에 따르면, 그는 200대 1 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유일하게 합 격한 남학생이었다. 김 씨의 아버지 도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대견하 게 여겨 그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들을 응원하게 됐다고 한다. 좋아하는 전공을 배우며‘탄탄대 로’를 달리는 듯했던 김 씨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대학 재학 중 꿈 을 실현하고자 몇몇 기획사 오디션 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 를 마셨다. 김 씨는 탈락 원인이 자 신의 키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김 씨 는 174cm로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서 실력과는 별개로 키에 대한 지적을 받자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겼고, 그 스트레 스는 날로 커졌다. 김 씨의 아버지 는“기획사에서 외모와 노래 실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 른바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사지연 장술’ 광고였다. 키를 키울 수 있 다는 광고를 접한 후 마음이 설렌 김 씨는 지난해 2월 서울 강남에 위 치한 A 병원을 방문해 직접 상담을 받았다.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한 김 씨는 같은해 7월 21일 A 병원에 입원해 사지연장술을 받았다. 김 씨 의 아버지는“아들의 성화를 못 이 긴 아내가 몰래 아들과 함께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다. 내가 알았더 라면 말렸을텐데 그 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술 이후 발생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김 씨는 수술 직후부터 통증이 심하고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이른바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사지연장술을 받은 20대 남성이 이틀 만에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유족 측은 김 씨의 죽음이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수술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김 씨의 수술받은 다리. 사진제공=김 씨 유족

기획사 오디션서‘키 작다’ 탈락되자 아버지 몰래 키크는 수술 받아 수술 직후 발열·통증 호소하다 이틀 뒤 쓰러져…일주일 만에 사망 국과수“합병증인 폐동맥색전증에 의한 사망”…병원 측“과실 없다” 유족 측 의료사고 주장 소송 진행 그러다 수술 이틀 만인 23일 물리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김 씨는 대학병원으 로 옮겨져 응급조치와 수술을 받았 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연명치 료를 이어가다 28일 새벽 사망에

다. 김 씨가 수술을 받은 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벌 어진 일이었다. 이후 유족 들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 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가 밝 힌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수술 외 에 폐동맥색전증을 유발할 만한 위 험인자가 확인되지 않는 점으로 볼 때 김 씨는 사지연장술의 합병증으 로 발생한 폐동맥색전증에 의해 사

폐동맥색전증은 외과 수술 후 골절 부위에서 발생한 색전이 폐동맥을 막아 심장에 산소가 도달할 수 없 게 돼 사망할 수 있는 단기 합병증 을 말한다. 이에 유족들은 김 씨의 사망 이‘의료사고’라고 주장하며 현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족 측에 따르면, 김 씨와 그의 어 머니는 병원의 광고를 접하고 상담 을 받을 당시 병원 측에서 수술의

다리뼈 잘라 그 사이에 뼈 자라도록 해 ‘키 크는 수술’ 도대체 뭐기에… ‘21세기는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나돌 정 도로 외모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 다. 특히, 일명‘키 크는 수술’로 불리는 사지연장술 에 대한 수요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지연장술은 수술 방법에 따라 뼈를 약 5~10cm 정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다리뼈를 자른 후 그 빈 공간에 새로운 뼈가 자랄 수 있도록 사후 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최소 6개월간은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수술비용도 2000

만~3000만 원에 달해 만만치 않다. 이처럼 사지연장술은 장시간 회복에 투자하고 수 술비도 비싸 기회비용이 높은 수술이라서 과거에는 한쪽 다리가 짧아서 정상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휜다리 환자 등 수술이 꼭 필요한 사람이 주로 받 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왜소한 남성뿐만 아니라 소 위 대한민국 평균인 키 170~175㎝인 남성들의 문

전문가들“합병증 가능성 매우 높아 성형 목적으로는 권하지 않는 수술… 부작용 인식 낮고 과장광고도 문제”

장점만을 설명하고 수술 후 단기합 병증 발생 가능성이나 수술의 위험 성, 부작용에 대해서는 일절 설명하 지 않았다. 또 수술 열흘 전에도 최 종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수술 위험성에 대해 물었으나 병원 측으 로부터‘모든 문제는 원장이 대처 가 능하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 제대 로 된 설명이 부족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실제 사지연장술을 시행하는 다 른 병원들의 경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단기합병증에 대해 주의 관 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고열, 가슴통증, 수술 부위 피 부색 변화, 부종 등 초기 증상이 발 생될 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각 병원 홈페이지와 블로그 를 통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하지 만 A 병원의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살펴본 결과, 단지 수술 후 만족감, 자신감 상승 등에 대한 긍정적인 부 분만 광고하고 있다. 발생할 수 있 는 합병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 명 없이 병원 측이 해결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유족들은 수술 후 발생할 상황에 대한 예방조치 및 응급처치가 소홀 했다는 점도 소송 사유로 들었다. 유족 측은 의사로서 환자에 대한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적절한 처방 을 통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위 급사태를 막아야 할 의무가 있음에 도 병원 측이 이를 묵과했다는 것이 다. 또 김 씨가 의식을 잃었을 때 응 급조치에 필요한 장비 미비로 즉시 응급처치를 하지 못해 아들을 의식 불명과 무호흡 증세에 빠지게 했다 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반면, 의료과실이라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 A 병원 측은 이를 부 정할 뿐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 A 병원 관계자는“병원 쪽에서는 과실 이 없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 건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재 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 답 변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의가 많아질 정도로 키 수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성형 목적으로는 사지연장 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단순히 키 크는 수술 정도로 생각하고 사 지연장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뼈를 잘라 철심으 로 고정해 그 사이를 채우는 수술로 신경이 다치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수 술 방식은 유명해졌으나 부작용에 대한 인식은 여 전히 낮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병원 측의 과장 광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대 학병원 전문의는“인터넷 등에서 과장 광고를 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된 의료기관을 찾 아 충분히 자신의 몸 상태가 교정·수술에 적합한지 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 언했다. [훈]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학습일까, 노동일까’ 국악 전공생들‘열정페이’논란

9일 오후 5시쯤 서울 서 지난초동4월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는 ‘정유화락’이라는 무료 국악 연 주회가 열렸다. 올해 회갑을 맞은 57년생 명문대 국악 전공 교수 3명 이 각자의 악기 연주를 뽐내는 자리 였다. 서울대 국악과 대금 전공 임 재원 교수와 이화여대 피리 전공 강 영근 교수,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 교의 가야금 민의식 교수가 한데 모 여 공연을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 의 후원 명칭을 내건 이 공연에는 각 학교 별로 교수의 제자 20여 명 씩 총 70여 명이 동원됐다. 이 공연에 참여한 교수진의 제자 70여 명 모두 약 한 달간 주말을 반 납하며 협주 연습에‘열정 페이’를 종용당했다. 예비 국악인들은 3월 초부터 주말만 되면 교수들에게 불 려 다녔다. 교수들은 쌈짓돈조차 학 생에게 주지 않았다. 교수 개인의 잔칫상에 들러리로 강제 초대된 셈 이다. 제자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다루 는 일부 국악계 교수의 행태는 이뿐 만 아니었다. 이화여대 한국음악 가 야금 전공 문재숙 교수는 아예 자신 의 종교 봉사단체‘예가회’ 행사에 까지 학생을 동원해 왔다. 지난 2월 한 대형 교회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도 문 교수는 자신의 국악 전공 제

자 일부를 불러들였다. 문재숙 교수는 1990년대 초부터 예가회를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 다. 30년이 다 돼간다. 그 사이에 불 려간 학생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생 가운데‘원하는 사람’만 받아서 공연했다. 식사 대접도 하며 잘 마 무리 지었다”며“학생들이 연주해 보지 않았던 연주곡도 공부시켜 주 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마쳤다” 고 밝혔다. 강영근 이화여대 교수 는“공연비를 주려면 학생이 우리 보고 계약을 하자고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일생 한 번뿐인 연주 회라고 대학원생과 학부 졸업생이 자진해서 하겠다고 했다. 오히려 공 연에 참여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반 응을 보였다”고 일렀다. 문재숙 교수의 경우 초청한 연주

게는 당연한 권리가 된 것이다. 교수진의 예비 국악인 착취를 막 으려면 의식의 변화가 필수다. 하지 만 굳어진 관행은 쉽사리 바뀔 리 없다. 최소한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국립국악원 등 정부 산하 공연장에서 열리는 공 연이나 문체부의 후원을 받는 공연 에서는 기획자와 연주자가 표준계 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한 업계 관계자

교수 연주회에 제자 무보수 참여‘관행’ …표준계약 필요성 대두 추산된다. 문 교수는 학생들에게 제 대로 연주비를 챙겨주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공연에 참여했던 예비 국악인들 은 한목소리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예비 국악인은“교수님이 연주회 있다고 말씀하시면‘왜 또…”라는 말이 가장 먼저 튀어 나온다. ‘너희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 회’라는 교수의 말도 이젠 지겹다. 주말 다 날아가고 연주비는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교수진은 제자들의 이런 속내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자 의 가슴앓이를‘자진 행동’이라고 했다. 정유화락 공연 교수진은“학 생 모두가 원하는 공연이었고 해보 지 않은 곡도 연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반응했다. 민의식 한 예종 교수는“연주비는 주지 않았 다. 하지만 강제가 아니었다. 일부 대학원생과 현재 직장이 없는 졸업

인에게는 연주비를 줬지만 제자들 에겐 공연비조로 자신의 음반을 돌 렸다. 문 교수는“교회 같은 곳에서 는 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 론 공연에 참여한 외부 초청 연주 인에게는 자비로 돈을 줬다. 학생들 에게는 1만 원 상당되는 선물을 돌 렸다”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1만 원 상당의 선물이 바로 자신의 음 반이다. 이처럼 국악계 교수진이 제자의 시간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데 별다 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 는 국악계 특유의 관행 탓이다. 국 악계의 문은 좁다. 한정된 각 지자 체 연주단이나 국립국악원, 강사 자 리에 목마른 학생이나 졸업생은 어 떻게든 교수의 눈에 들려고 이와 같 은‘자진 납세’를 반복한다. 그만큼 유명 교수의 입김과 추천이‘개인의 앞날’에 큰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축적된 제자들의 호의가 교수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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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안인들의 대 금 연주 사진으로 기 사의 특정 내용과 무 관하다. 왼쪽은 제자 동 원 논란이 된‘정유화락’ 공연 포스터. 연합뉴스

교수 환갑기념 공연 동원

최근 주요 명문대 국악 전공 교수들의 연주회에 제자들이 아무 대 가 없이 함께했다. 또 다른 교수는 30년 가까이 자신의 종교 봉사활 동에 제자들을 참여시켰다. 교수들은 하나같이“학생들이 기쁘게 자 처했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그런 자리에 참여했던 예비 국악인들 은“하기 싫지만 자리 하나라도 얻으려면 웃는 낯으로 해야 한다” 며“우린‘음대 노예’”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열정 페이 논란이 국악 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 최소한 공공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음악회 에서는 참여 악단이 제대로 된 연주비를 받을 수 있도록 표준계약 절 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치

“새로운 연주곡을 배울 수 있는 기회 학생 모두가 원해”

vs

“일자리 얻으려면 웃는 낯으로 해야… 우린 음대 노예다” 는“영화계는 제작사가 영화 촬영에 투입되는 모든 스태프와 일대일로 표준계약을 맺는다. 예전에는 제작 사와 협력업체 대표만 맺 었는데 협력업체 대표가 자신이 고용한 직원에게 열정 페이를 강요한 적이 많아 표준계약제도가 도 입됐다”며“일회성이더라 도 공연에 투입되는 시간 은 근로나 마찬가지다. 대 가를 정확히 밝히고 열정 페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악계는 최소

공공 공연장 공연만큼은 표준계약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 언했다. 고용노동부 측도 문화예술인에 게 일종의 보호장치 필요하다는 데 에 동의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는“근로와 학습이 병행될 경우 표 준계약을 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 의한 바 있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보호장치 역시 필요해 보인다. 문체 부의 자문이 들어온다면 서로 협의 해서 제대로 된 절차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정 유화락 같은 후원 공연이나 국립국 악원 등 공공 공연장 공연은 일종의 심의를 거친다. 공연 계획서도 받는 다. 다만 예산이나 연주자에게 할 당된 연주비까지 확인하진 않는다” 며“연주비를 지급할 수 있는 제도 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와 협의해서 향후에 관련 제 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숙 교수는 무형문화재다. 회 갑 기념 공연을 기획한 교수 3인방 역시 마찬가지다. 한 국악계 관계자 는“명예와 권위, 자리에만 급급해 정작‘관행’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제자인 예비 국악인을 화수분처럼 이용한다면 국가에서 공인하는 예 술가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고 꼬 집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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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대선후보 앱 출시 봇물 터진 까닭 대선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 유세에 돌입한 가운데 앱 스토 어 시장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대선 후보와 지지자들의 홍 보용 앱 개발이 경쟁적으로 출시됐다. 각 후보들의 특징을 반영 한 이색적인 앱은 물론 대선용 게임이 주를 이룬다. “문바라기, 힘을 합쳐 2500만 명을 모아보자.” 스마트폰으 로‘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게임 앱을 실행하면 화면 상단에 나 오는 메시지다. 화면 하단엔 문재인 후보를 닮은 캐릭터인‘문캠 퍼’ 모습이 등장한다. 가상 현실 공간에서 일정한 수의 지지자 들을 모아 레벨업을 하는 게임이다. 이용자가‘유세 시작’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시작된다.

재미있는 홍보에 손이 가요 손이 가~ 정장과 안경을 낀 문캠퍼 하늘색 가 게임 주인공이다. 이용자는 손가락으로 문캠퍼를 조종한다. 게 임은 문캠퍼가‘매력 게이지’를 유 지하기 위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 를 호소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거 리에 흩어진 유권자 캐릭터들을 손 가락으로 두드리면 문캠퍼가 거리 곳곳을 이동하면서 온갖 공약으로 유권자를 설득한다. 게임 속에서 문캠퍼가 유권자들 을 만나면“유권자가 위험해, 원자 력 발전소 폐쇄” “파란당이라고 스 머프처럼 공산주의는 아니다” 등 의 문구가 말풍선에 뜬다. 문 후보 가 밝혀온 공약과 유사한 메시지다. 문캠퍼가 하얀색깔의 옷을 입은 유 권자들을 설득하면 이들의 옷이 하 늘색으로 바뀌면서 지지자로 변한 다. 조력자와 방해꾼 캐릭터도 등장 한다. 열혈당원 캐릭터는 문캠퍼를 따라다니면서 함께 지지자들을 모 으지만 가짜보수 캐릭터는 문캠퍼 를 방해한다. 가짜보수가“핵무장 해서 북한이랑 한 판 붙자” “태극 기 집회는 애국집회의 롤모델”이 라며 문캠퍼와 부딪히면 매력게이 지가 떨어진다. 매력 게이지가 떨어 지거나 제한 시간 안에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게임은 자동으로 종료된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게임 앱을 개발한‘stickyhands’ 김민 우 대표는“우리는 작은 개발 스튜 디오다. 꽤 오래 호흡을 맞춘 동료 들이라서 성향도 비슷하다. 전부 문 재인 지지자다. 일주일 만에 만들어 서비스를 했지만 홍보는 전혀 하지 않았다. 오해를 받아 동료들이 공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가

활용했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게임을 만들었다. 문재인 지지자들 도 문 후보 공약이 무엇인지 한 번 이라도 더 살펴보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게임뿐만이 아니다. 문 후보는 대 세론에 걸맞게 구글 앱스토어 시장 에서 가장 많은 앱을 출시된 상태 다. 더불어민주당앱은 최근 문 후보 홍보앱으로 전환했다. 민주당앱은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문 후보 관련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

대선 후 보 와 지지자 들의 홍보용 앱이 경쟁적으 로 출시되고 있다. 사 진 은‘stickyhands’가 개발한‘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게임 앱.

팬카페와 사이트에 간편하게 접근 가능하다. 문재인앱은 약 5000명의 이용자 가 앱을 설치했고 이용자들이 매긴 평점은 4.8점이다. 문재인앱 개발자 인 데이비드 정 씨는“캠프와 무관 하다. 자발적으로 만든 앱이다. 정 치를 잘 모르지만 고 노무현 전 대 통령의 생애를 뒤늦게 알게 됐고 자

와 함께 야구 배트를 쥐고 있는 홍 후보 사진이 등장한다. 홍 후보가 KIA 타이거즈 모자를 쓰고 호남 제주 선대위발대식에서 배트를 휘 두른 모습을 각색한 사진이다. 홍준표앱 이색 콘텐츠는‘홍준 표웹툰’ 이다. 웹툰 주제는 ‘검사 홍 준표는 누구인가’ ‘홍준표 , 검사 인 생의 스승 어머니를 떠올리다’ 등

홍 후보 측은 다른 경쟁자에 대 한 거침없는 비판 메시지가 담긴 이 미지도 앱에 담았다. 최근 홍준표 앱엔“문재인 안철수 쌍둥이”라는 내용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미지 는“두 사람은 주민과 대학생을 동 원했다. 구태정치의 표본이자 오십 보백보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홍 준표앱엔“문재인 안철수의 보수안 보코스프레” “문재인 , 안철수 얼굴 마담”이라는 내용이 가득하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앱의 바탕 색은 당 로고와 같은 계열인 빨간색 이다. 칙칙한 느낌을 빼려고 노력했 다. 앱 개발 업체가 기본적인 틀을 만들었고 콘텐츠 구성은 캠프가 기 획했다. 웹툰은 홍준표 지지자가 재 능을 기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 다. 심상정 지지자들이 출시한 심상 정앱은 추천인 등록제를 사용한 점 이 특징이다. 심상정앱은 가입과 동 시에 이용자의 이름과 지역, 추천인 이름과 전화번호를 등록할 수 있다. 심상정앱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저 장된 전화번호부와 앱을 연동시키 는 방법으로 지인들에게 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자들 도‘유승민앱’ 을 출시했다. 하늘색 바탕의 유승민앱 첫 화면은“정의 로운 보수, 용감한 개혁”이라는 메 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 와 홍 후보에 비해 유승민앱은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화면 속유승민’ 코너에 선 2월 27일 열린 관 훈토론회 풀영상 외 에는 다른 자료를 찾 아볼 수 없다. ‘언론 속유승민’ 코너도 바른정당 경선 당시 자료만이 나올 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련 앱 개 발도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E 업체 가 안철수앱을 샘플용으로 출시했 지만 최근 앱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국민의당 녹색 로고를 기반으로 안 후보 이미 지를 만들었지만 추가 계약이 진행 되지 않아서 중단했다”라고 밝혔 다. 한 앱 개발 대행업체 관계자 는“정치인을 홍보하는 내용의 앱 은 과거엔 주목받지 못했다. 유권자 들에게 보낼 수 있는 문자 메시지가 훨씬 효율적인 수단이었기 때문이 다. 하지만 지난해 20대 총선부터 후보자 정보를 앱에 담아 홍보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었다. 개인에게 보 낼 수 있는 지지 호소 문자 메시지 횟수에 제한이 생겼기 때문이다”라 고 했다.

‘민주당앱’문재인1번가 홍보 등 유권자 유인…‘홍준표앱’모래시계 검사 웹툰 ‘심상정앱’추천인 등록제 사용…‘유승민앱’은 내용 부실‘안철수앱’은 개발 중단 다. 민주당앱 첫 화면엔“국 민주문재인, 문재인에게 투 자하세요”라는 문구가 화면 을 메운다. 이용자가 배너 문 구를 누르면 바로 문재인 펀 드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민주당앱은‘문재인1번가 정책쇼핑몰’ ‘문재인의 , 새로 운 대국민공약’ ‘문재힘위원 , 회’ 등 직접 참여를 유도하 는 홍보 문구 일색이다. 지지 자 호응도도 높은 수준이다. 민주당앱(왼쪽)과 홍준표앱. 4월 19일 현재 약 1만 명의 이용자가 민주당앱을 설치했고 평 연스레 문 후보를 접했다. 존경하 점은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는 마음을 담아 문재인앱을 개발했 문재인 지지자가 개발한‘문재인 다”라고 밝혔다. 앱’ 은 문 후보 선거 유세 현황을 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시간으로 제공한다. 문 후보가 페 의 앱도 이목을 끈다. 자유한국당 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게시물을 이 제작한 홍준표앱은 자유한국당 올리면 문재인앱 이용자는 내용을 을 상징하는 빨간색 바탕으로 구성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 돼 있다. 앱을 실행하면“우리는 자 는 앱을 이용해‘#그래요문재인’ 시 유한국당,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된 리즈, 문재인 TV 관련 동영상, 공식 최강후보 홍준표야!”라는 메시지

문재인 관련 앱이 최다… ‘대통령만들기’지지자들 모으면 레벨업‘문재인앱’ 유세 현황을 실시간 제공 다양하다. 4월 18일 게시된 모래 시계 검사편은 홍 후보가 검사 시 절 불법도박장을 급습하는 장면 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웹툰이 끝 나고 나면“홍준표 검사는 서울지 검 강력부 검사로 재직할 당시 드 라마 모래시계 배경사진으로 유명 한‘슬롯머신’ 사건을 담당했다” 라는 설명이 뒤따라온다. 홍준표안내서도 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홍준표안내서는 사시합격, 청주지검 부임, 노량진 강탈사건, 경 남지사 보궐 당선 등 홍 후보의 삶 을 도표 형식으로 담아냈다. 안내 서는 안보인지력, 생존력, 의정능력, 파워력, 강단력의 기준으로 별점을 매겨 홍 후보의 능력도 분석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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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무상 친이좌장“나도 있소이다” <이재오>

대권 출사표 이색 후보 열전 4월 16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역대 가장 많은 15명이 출마 했다. 원내 5명의 후보(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외에 이색 후보들의 톡톡 튀는 공약과 경력이 눈길을 끈다. 공직선거법 제 56조(기탁금)에 따르면 대선 후보는 기탁금 3억 원을 내야 한다. 제 57조(기탁금의 반환 등)에 의하면 최종 득표율이 15% 이상인 경우 전액, 10% 이상 15% 미만인 경우엔 반액을 선거일 후 30일 이내에 보전해준다. 득표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기탁금은 국고로 귀속된 다.

최고 509억 원까지 대선후보는 선거 비용으로 쓸 수 있다. 중 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8일 의석 수와 20대 총선 정당 득표수 등에 따라 대통령 선거 보조금을 지급했 다. 더불어민주당은 123억 원, 자유 한국당 119억 원, 국민의당은 86억 원을 보조금으로 받았다. 또 바른 정당 63억 원, 정의당 27억 원, 새 누리당 3000만 원을 받았다. 후보들은 소속 정당 국회 의석 순 으로 기호가 주어진다.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19석, 자유한국당 93석, 국민의당 39석, 바른정당 33 석, 정의당 6석, 새누리당 1석 등으 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문재인 후 보 1번을 시작으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차례 로 번호를 받았다. 국회 의석이 없 는 정당 후보는 정당 명 가나다순으 로 기호를 배정한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세력 이 창당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조원진 후보가 관심을 모은다. 조 후보는 친박계 행동대장으로 불리 는 만큼 공약으로‘대통령 탄핵 주 동자 심판’ ‘대통령 명예 회복과 즉 각 석방’ ‘불법 편파보도 언론에 대 해 재허가 불허 등 강력한 제재’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야당의 한 보좌진은“탄핵 주동 자가 누구이고 어떻게 심판하겠다 는 것인지 소명이 전혀 없다. 박 전 대통령 즉각 석방과 이른바‘편파보

도 언론’에 대한 재허가 불허 또한 구체적 방법이 빠져 있다. 공약이라 기보다는 선동적 구호에 불과하다” 고 비판했다. 하하그룹 회장인 오영국 후보 는‘신용불량자·전과자 없는 나라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고‘신용불 량자 700만 명 전원 회복 기회 제 공’ ‘개인 빚 청산 기회 제공’ 등 을 주장했다. 또한 살인·강간·폭 행·강도 등 흉악범을 제외한 범죄 에 대해 벌금형으로 전면 개정하겠 다고 했다. 또 다른 야당 측 보좌진은“신용

허경영 씨는 지난 1997년과 2007 년 대선에 출마해 예언, 이색 공약, 공중 부양 등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 다. 허 씨는 대선이 치러질 때마다 출마를 선언했지만 선거권 박탈 등 의 이유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적

가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장성민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정상황실장과 정무부속실

간 평가를 실시해 지역 주민들 가운 데 3분의 2 이상이 교체를 원할 경 우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국

허 씨는“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이 조만간 나를 사면 복권할 것인 만큼 대선 출마에 아무런 문제가 없 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허 씨 지 지자들 또한 정부 서울 청사 앞에서 허 씨의 사면 복권을 촉구하는 시위 를 벌였다. 하지만 사면은 이뤄지지 않았고, 허 씨는 결국 대선에 출마 하지 못하게 됐다.

쓰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1년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살포해 논란이 됐던 김선 동 후보는 18·19대 국회의원 출신 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원내 부대 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플랜트 건설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김 후보는 최 루탄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돼 2014 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 예 2년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최저임금 1만 원’ ‘노동 시간 단축’ ‘노동법원 설립’ 등 노 동 문제를 공약 1순위로 꼽았다. 국정원장 출신인 남재준 후보도 출마했다. 남 후보는“자유대한민국 을 굳게 지켜 통일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약으로는 미국 전 술핵 재배치와 독자적 핵무장 검토 등을 주장했다. 사업가 출신인 이경희 후보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 력이 있다. 현재는 한국국민당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선 후보는 현재 유엔세계재활기구 상임의장과 국가보훈처 산하 재단법인 제대군 인지원정책연구원 원장이다. 윤홍식 후보는 출판사 봉황동래 와 인문학 강연 등을 하는 홍익학 당의 대표로 3월 홍익당을 창당했 다. 김민찬 후보는 유일하게 무소속 으로 출마했다. 한국의 명인 발굴과 세계 명인들과의 문화 교류를 추진 하는 월드마스터위원회 위원장으 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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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신용불량자 전원 구제·복면 토론 등 튀는 공약 튀는 제안‘톡톡’ 장성민 5·18 폄훼 논란“국회의원 중간평가” 조원진 친박 행동대장“탄핵 주동자 심판” 김선동 국회 최루탄 파문“노동법원 설립” 남재준 국정원장 출신“한반도 독자 핵무장” 홍보비서관 등을 지내고 16대 국회 의원을 지냈다. 장 후보는 당초 국민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왼쪽)와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의당 입당을 추진 불량자 전원구제는 일종의 경제적 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장 후보 대사면을 의미하는데, 이 공약 역 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시‘어떻게’가 빠져 있다. 대통령은 한 것을 이유로 입당을 불허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전 이에 장 후보는 3월 국민대통합당 제군주가 아니다. 군소후보들의 현 을 창당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실인식은 몽상가 수준이다. 언급할 장 후보는 2년마다 국회의원 중

“사면될 줄 알았는데…” 허경영 대선 출마 무산

기호 9번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복면을 쓰고는 선입견 없이 정책으로만 평가받자며‘복면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더 많다. 허 씨는 이번 선거에서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긴 했다. 허 씨는 자신의 SNS에“자체 대선 국민 여론 조사 를 시행해 총 5155명의 응답자 가 운데 4675명(90.7%)가 자신을 지지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허 씨는 금고 이상 형을 받아 피선거권이 박탈 된 상태다. 그는 2007년 대 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결 혼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2008년 대법원에서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공 직선거법 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 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회의원 중간평가’를 공약으로 내세 웠다. 또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 명에서 최대 50%까지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재오 후보는 15·16·17· 18·19 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의원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특임 장관 을 지냈다. 이 후보는“후보자들이 복면을 쓰고 토론을 해 유권자들이 선입견 없이 정책으로 후보를 선출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직접 복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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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이자 쏠쏠하지만 원금 날릴 수도… ‘연 3%’대선후보 펀드 투자가치 있을까 19대 대선에서도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한 정치인 펀드가 개설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월 19일 오전 9시 모금을 시작해 1시간 만에 100억 원을 모았다. 문재인 펀드 이자율은 연 3.6%로 오 는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상환한다. 정의당은 당 차원에서 이 미 지난달‘대선 희망 펀드’의 모금을 완료했다.

후보자가 선거비용 정치인펀드는 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 로부터 돈을 빌려 쓴 뒤 선거가 끝 나고 이자를 더해 갚는 방식으로 운 용된다. 정치인 펀드는 시민들의 참 여를 확대하고 깨끗한 돈으로 선거 를 치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 받고 있다. 지지자 결집과 홍보 효 과까지 누릴 수 있다. 정치인 펀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다. 당시 경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유시민 전 의원이 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았다. 유 전 의원은 선거에서 졌지만 비용 을 보전 받아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줬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요즘 연 3%가 넘는 이자율이 보장되는 정치인 펀드는 매력적이다. 득표율 15%가 넘으면 선거비용이 모두 보 전되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땐 위험성 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정치인 펀드는 엄밀하게 따지자면 펀드(집합투자)라기보다 는 정치자금 공개 차입에 가깝다. 때문에 법적으로 보호 받기가 힘들 다. 만약 정치인이 펀드를 모금한 후 갚지 않아도 처벌할 근거가 없 다. 투자자는 민사소송을 통해 돈 을 돌려받아야 한다. 금융계 일각 에선 정치인 펀드가 유사수신행위 에 관한 법률(인가 받지 않고 투자 금을 모으는 행위)에 저촉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 실제 피해사례도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주인공은 정치인 펀드를 처 음 만든 유시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이 대표로 있던 국민참여당은 지난 2011년 펀드를 모금했는데 통 합진보당 사태를 겪으면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아 결국 소송에 휘말렸다. 선거에서 15% 득표에 성공하더 라도 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 우도 있다. 지난 2014년 경기도교 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조전혁 후보 는 26%를 득표해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 받았지만 같은 시기에 진행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보 전받은 돈이 압류됐다. 조 전 후보

는 지난 2010년 국회의원 재직 시 절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고발 당해 전교조 측과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가 유력 했던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중도 사 퇴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에도 선거비용을 보전 받을 수 없어 펀드 자금 상환에 어려 움을 겪는다. 결코 안전한 투 자가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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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 보 측이 국민의 모금으로 선 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 작한‘국민주 문재인 펀드’가 모금 시작 1시간여 만에 1차 목표인 100억 목표를 달성했다. 문재인 펀드 홈페 이지에‘성원에 힘입어 조기 종료되었습니 다. 감사합니다’란 공지가 올라와 있다.

투자금 법적 보호 못받아…후보자가‘먹튀’해도 처벌 근거 없어 유력 후보도 중도 사퇴 땐 선거비용 보전 불가…자금 상환‘깜깜’

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명단과 모금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해야 하 지만 정치인 펀드로 모은 자금내역 은 공개할 의무가 없다. 선관위에서 따로 감사도 하지 않는다. 정치 후원금은 1인당 1회 500만 원, 1년에 20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지만 정치인 펀드는 투자금액 제 한도 없다. 이론상으로는 한 사람 이 10억 원을 투자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펀드를 모금 한 후 언제까지 돌려줘야 한다는 규 정도 따로 없다. 교사와 공무원의 경우 정치후원금은 기부할 수 없지 만, 정치인 펀드 투자는 가능하다. 정치인 펀드가 법의 사각지대에 있 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총선에서 모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정치인 펀드는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고 얼마를 돌려줬는지 공개할 의무가 없다. 그 래서 캠프 사람들끼리‘이거 뇌물로 10억 정도 받고 나중에 문제 생기 면 돈이 없어서 못 돌려줬다고 해도 되는 것 아니냐’ 는 농담도 했었다” 면서“정치인 펀드가 등장한 지 벌 써 10년 가까이 됐는데 이를 감시할 법적 제도가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것 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펀드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입금할 때 실명을 쓰지 않 고‘파이팅’ ‘힘내세요’ 같은 이름 으로 입금하는 사례가 많아 상환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싶어도 실명 공 개를 꺼려하는 분들이 있어 쉽지 않 다”면서“얼마를 모금했고 얼마를 상환했다는 것은 후보자 측의 일방 적인 발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구조다. 이를 악용하면 정치인 펀드 가 합법적인 뇌물이 오가는 창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도 정치인 펀드와 관련해“입법적 미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선관위 관 계자는“현재로선 정치인 펀드를 통 해 오가는 돈을 감시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정치인 펀드를 감 시할 법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진하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모금을 시작하 면 각 조직이 경쟁적으로 동원되 기도 한다. 지난 대선에서‘국민 펀드’로 130억 원을 모금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 번 선거에선 펀드를 개설하지 않 기로 했다. 안철수 캠프 관계자 는“정치인 펀드가 세 과시, 조직 동원 등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 정의당은 당 차원으로 지난달‘대선희망펀드’ 모금을 완료했다. 지난 대선 때‘국민펀드’로 어 이번에는 모금을 하지 않기로 130억 원을 모금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펀드를 개설하지 않기로 했다. 했다”고 했다. 정치인 펀드가 검은돈 유입을 차 또 정치인 펀드 수익률은 연간으 단하고 선거자금 투명성을 높인다 투자자·투자금 공개 로 환산한 수치다. 실제 거치기간은 는 기존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선거 의무 없어…악용하면 3개월 정도로 짧아서 수익률은 1% 자금의 불투명성을 높인다는 주장 합법적 뇌물창구 될 수도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대에 머문다. 여기에 이자 소득에 대 도 있다. 정치인 후원금의 경우 누 한 이자소득세 25%와 지방소득세 2.5%가 원천 징수되기 때문에 투자 라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주시는 것 가치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분석이 이다. 돈을 돌려주지 않아도 좋으니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MegaMax는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관계자 당부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 최고 품질과 는“투자 목적으로 정치인 펀드에 다. 좋은 가격을 돈을 넣는 분은 별로 없을 것”이라 정치인 펀드와 관련한 부작용도 약속합니다 며“지지자들이 깨끗한 정치를 하 있다. 펀드 개설 후 모금이 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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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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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월 북중 실무대표단회담 보도 북핵 위기 속 기싸움 벌였다 북한이 지난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탄생일)을 즈음하여 예상됐던 제6 차 핵실험 가동을 일단 유보해 그 배경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지난 12일 북한 내부관계자로부터 이와 관련한 유의미한 자료를 입수할 수 있 었다.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중 실무대표단 회담에서 도출된 주 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이 회의는 지 난 3월 22일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중과 4월 6~7일 미-중 정상회담 사 이에 있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북한 의‘4월 위기설’ 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 에 대해 어느 정도 실마리를 풀 수 있 다. 그 내용을 일부 공개한다.

대표단은 지난 3월 27일 북한~30일 중국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중국 측 대표단과 면담을 진 행했다. 대표단은 외무성 차관급이 었다. 이 대표단의 표면적인 방중 목적은 4월 15일 태양절 105돌 및 4 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 85돌 기 념행사에 중국 대표단을 초빙하기 위해서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 국 측 대표단은 이 회담에서 북한의 요청을 거절했다. 실제 북한의 지난 태양절 행사에는 과거와 달리 중국 측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았 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대목이다. 양측 대표단은 이 회담에서 북핵 문 제를 두고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 다. 필자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이 중국 측에 요구한 관 련사항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북한은 원칙적으로 미국과 중국 측이 요구한 핵 포기는 없다. 단,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계없 이 김정은 정권을 인정할 경우 핵과 관련한 회담을 할 여지는 존재한다. 둘째, 북한은 미국과 기타 국가 (한국을 의미)의 대 북한 합동군사 훈련을 멈추지 않는 한 핵실험과 대 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실험 을 계속할 것이다. 셋째, 미국과 기타 국가가 100 억 달러 상당의 무상원조를 포함해 400억 달러 지원을 전제한다면, 3 년 내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다. 넷째, 미국이 북핵과 관계없이 북 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김정은 정권 의 안전을 서면으로 보증할 경우 핵 실험 및 ICBM 개발 실험을 보류할 수 있다. 마지막 다섯째, 미국이 북한을 무 력 응징할 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 지 않고 중립 및 미국에 협조할 경 우 북한은 중국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은 중국 측에 원칙적으로 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왼쪽은 시진핑 중국 주석. 연합뉴스

“ 6개월내 핵포기 안하면

김정은 책임 못져”

개발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전 달했다. 그러면서도 대미 수교를 포 함한 관계개선과 경제적 지원을 조 건으로 핵 폐기 프로세스와 관련한 조정 의사가 있음을 덧붙였다. 그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 로‘3년’ 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형적 인 북한식‘벼랑 끝 전술’ 이다. 놀라운 것은 마지막 대목이다. 북 한은 이 회담에서 미국의 무력응징

아님을 증명한다. 하지만 중국 대표단은 이 회담에 서 북측에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시 사하며‘최후의 통첩’ 을 전달한 것 으로 보인다. 이 역시 다섯 대목으 로 요약 가능하다. 첫째, 북한은 조건 없이‘6개월’ 내에 핵을 포기해야 한다. 거부할 시 중국은 원유지원 중단, 군사적 개입을 포함해 앞으로 북한에서 일

가겠다고 공식 천명한다면 중국은 3년 내에 직접 100억 달러를 유상 지원 할 것이다. 넷째,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하고 또한 검증받는다면, 미국 과 함께 김정은 정권의 지위를 보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북한이 중국 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해 중국

중국, 북한에 최후 통첩…북 6차 핵실험 유보 배경 추측 북한“미국이 무력응징 시 협조한다면 중국도 공격 대상” 북·중 실무대표단회담 양측 요구사항 중국

북한

• 원칙적으로 핵 포기 없음. 단, 미국이 북핵과 • 북한은 조건 없이‘6개월’ 내 핵 포기. 거부할 시 원유지원 중단, 군사적 개입 포함해 관계없이 김정은 정권을 인정한다면 핵과 중국은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음 관련한 회담을 할 여지는 존재 • 북한이 비핵화 이후 외부 공격 받는다면, 중국은 북-중 조약에 따라 북한 보호

•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하지 않을 시 핵·ICBM 실험 지속

• 북한이 비핵화 단계 공식 천명하면, 중국은 3년 내 100억 달러 유상지원

• 한국, 미국 등 100억 달러 상당의 무상원조 포함 400억 달러 지원 시 3년 내 비핵화 위한 노력 가능(단 이는 핵 폐기 아닌 군축을 의미)

• 북한이 비핵화 추진 및 검증받는다면, 미국과 함께 김정은 정권 지위 보증

• 미국이 북핵과 관계없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김정은 정권의 안전을 서면을 보장할시 핵·ICBM 실험 보류 가능

• 북한이 중국의 요구 거절하고, 핵무기를 포함해 중국을 겨눈다면 중국은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 김정은 지위 담보할 수 없음

• 미국이 북한을 무력 응징할 시 중국이 중립 및 미국에 협조할 경우 북한은 핵무기를 포함해 중국 공격 가능

시 중국이 중립을 지키거나 미국에 협조할 경우 중국 역시 공격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경고를 시사했다. 물 론 이는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언적 수준의 의미였을 지라도 최근 북-중 접경 지역의 높 아진 군사적 긴장도가 괜한 현상이

어나는 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책임 지지 않는다. 둘째, 북한이 비핵화 후 외부의 무력공격을 받는다면 중국은‘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북한을 보호할 것이다. 셋째, 북한이 비핵화 단계로 들어

을 겨눈다면 중국은 독자적으로 북 한의 핵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이때 는 김정은의 지위를 담보할 수도 없 다. 중국은 북한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는 ‘원유지원 중단’과‘군 사적 개입’ 카드를 거론하며 북한 에 핵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한 중국은 만약 북한이 비핵화 프 로세스를 가동한다면, 100억 달러 상당의 유상지원 및 (미국과 함께) 김정은 정권의 지위를 보장하겠다 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북 한이 핵을 포함한 군사력을 자국에 겨눌 경우, 사실상 군사적 대응을 통한 김정은 정권의 축출을 시사했 다. 이에 앞서 미국은 3월 22일 방중 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통해 중 국 측에 북핵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전달했다. 당시 틸러슨은 중국 측에 전달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미국

은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인정하지 않음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로 상 대국(한국과 일본)을 위협할 경우, 사전에 단호하게 응징 ▲미국은 북 한과‘핵보유’를 전제로 한 그 어떤 외교적 거래도 없을 것 ▲만약 미국 이 북한의 도발에 군사적으로 응징 할 경우, 중국은 중립을 유지하길 바람. 중국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절대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 드리지 않을 것 등이다. 틸러슨이 전달한 미국의 원칙은 후에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내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미국이 중국 에 보장한다는 핵심 이익은 주로 경 제적 부분이다. 여기에는 중국이 미 국시장을 통해 챙기는 연간 5000 억 달러 상당의 이익과 중국이 보유 한 미국 채권 5조 달러에 대한 상환 보장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틸러슨 과의 회담에서 전달 받은 미국 측의 원칙과 자국의 원칙을 토대로 지난 3월 북측에 강도 높은‘비핵화 안’ 을 요구한 셈이다. 그 강도만 놓고 보자면 역대급 수준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ICBM 발 사 유보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는 아 직 미지수다. 4월 들어 현재까지 한 반도 긴장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다 만 북한의 도발지수는 절정이었던 태양절 전후와 비교한다면 약해진 상황이다. 이는 미국의 초강수 압박 이전 에 앞서 3월 말에 있었던 북-중 비 공개 실무대표단 회담이 적잖은 영 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변수 는 결국 중국 측의 강도 높은 통첩 에 북한이 어떤 답을 주느냐다. 또 한 북한의 핵개발 등 도발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인내와 한계가 어디 까지인지는 조금 더 가늠해 볼 필요 가 있다. 북한의 다음 대목을 유심 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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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사이비종교 뿌리 뽑히지 않는 까닭 박영수 특별검사는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았을 때 사이비종교 수사의 뜻을 내비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세교 교주였던 최태민 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사이비종교가 국정농단에 연루됐다는 의 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 특검은 오대양 사건 등 유사종교 수사 경험 이 있다. 그러나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결과를 확인해보니 사이비종 교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발생한 범죄 가운데 일부는 사이비종교 세력과 연루된 적이 있지만, 범죄에 대해 서만 처벌이 있었을 뿐 사이비종교에 대한 제재는 없었다. 사이비범죄 가 계속해서 살인, 폭행, 사기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사이비종교특별 법 제정을 바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자식 죽이고 엄마 죽여도… 가지만 쳐냈다 악귀에 쓰였다며 세 살배기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를 받고 있는 진돗개 숭배 사이비 종교집단 훈육 담당자 김 씨(왼쪽)와 그를 도운 안 씨(가운데)·이 씨가 지난 14일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군(3)의 시신을 묻 아들었던김최아무개 아무개 씨(41)의 범행 이 3년 만에 알려졌다. 최 씨는 진돗 개를 숭배하는 사이비종교에 가담 하고 있었다. 이 종교에서 알게 된 김 아무개 씨(53)가 최 씨의 아들이 바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혼을 냈고, 아이가 울자“악귀가 씌었다” 며 나무 주걱으로 머리와 입술 등을 때려 끝내 숨지게 했다. 최 씨는 김 씨가 아이를 폭행해 사망하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교주로 불리는 안 아 무개 씨 부부 등과 함께 시신을 유 기했다. 최 씨는 전라북도 완주준 인근 야 산에 아들의 시신을 묻고 범행을 들 킬까봐 2014년 거짓으로 실종신고 를 했다. 경찰의 탐문 수사 결과 단 서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최 씨가 잃어버렸다고 말한 시점보다 한 달 이나 지난 후에 신고를 했다는 점과 상황 설명을 잘 하지 못한다는 점 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추가 수사 를 벌여 범행을 파악했다. 알고 보 니 최 씨는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 해 묻었던 시신을 다시 찾아 화장을 하고 유골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처음에 아 들을 죽인 김 씨를 감싸기 위해 자 신이 죽인 것이라고 거짓자백을 할 정도로 종교에 미혹 당했다”고 진 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검증에 서도“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면 서“죽일 의도는 없었고 때린 걸 후

회한다”며 흐느껴 울기도 했다. 최 씨가 속해있던 집단은‘진돗개 를 사랑하는 모임’ 으로, 진돗개를 영물로 여겨 숭배하고 있었다. 이 집 단의 주거지 중 한 곳은 서울 강서

아니라 10여 명의 사람이 모여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매월 10만 원 이상을 안 씨 부부에게 헌납했다고 밝혀졌다. 이 같은 사이비 종교 집단이 국내

또 가치관의 몰락, 사상의 분열, 기 성종교의 무력, 교주들의 광신적 영 웅주의, 민중의 무지, 신앙 자유의 남용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또 기독교 주변에서 사이비 종교가 일

진돗개 짖자“귀신 들렸다”세 살배기 폭행 살해…엄마, 때늦은 후회 독일서 한국인 여성 구마행위 중 구타당해 사망…방관 자녀들 집유 구 화곡동 일대로 알려졌고, 교주 로 알려진 안 씨 부부는 오래 전부 터 이곳에서 애견인으로 소문나 있 었다. 이들은 2008년 빌라 네 채를 매입했고 이 중 한 채의 빌라에서는 진돗개 열 마리를 키웠다. 이들뿐만

에는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 됐다. 문상희 전 연세대학교 신학과 교수의 저서인 <사이비 종교란 무엇 인가?>에 따르면 사이비종교는 일 반적으로 정치적 불안, 사회적 혼 란, 경제적 파탄을 틈타 일어난다.

어나는 특수한 요인으로는 교회의 분열, 계층화 등이 작용한다고 말하 고 있다. 최 씨의 경우 2014년 이혼 을 결심하고 아들과 딸을 데리고 이 빌라에 들어가 교주 부부를 알게 됐 다.

최태민교 의혹 풀면 박근혜‘재산’ 답 나온다 사이비교와 경제공동체

최태민 씨.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일 임명된 박영수 특 별검사는 하루 뒤인 2일 기자들을 만 나 특검 수사 전반에 대한 구상을 밝 혔다. 이 자리에서 박영수 특검은“최 순실 씨 아버지 최태민 씨와 사이비 종교가 이번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 의 원인이 됐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 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건의 본질에 대해 언급하던 박 특검은“사 이비 종교가 관련됐다는 의혹이 많기

때문에 유사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 히 볼 것”이라며“오대양 사건과 탁 명환 피습사건 등을 (검사 시절에) 맡 아서 종교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종교 사건을 해본 인물들을 수사팀으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 특검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유사 종교 수사의 1인자’로 불 렸을 만큼 관련 수사 경력이 풍부한 데다 대학 전공도 종교학과(서울대) 다. 그렇지만 특검 수사 결과에 사이비

사이비종교 집단 내에서 사건이 발생했지만 사이비종교를 만든 것 에 대해서는 처벌이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신도들은 개를 등에 업고 마 당에서 산책을 시키는 모습을 봤다 는 진술이 있었지만 집 안에 개를 모신 제단이 있다거나 특별히 숭배 하는 종교의식을 벌인 흔적은 없었 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때리고 죽게 한 주범인 김 씨는 폭행치사· 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로 구속됐 고, 최 씨와 교주 부부 등의 신도들 은 사체유기와 사체손괴 혐의만 입 증돼 구속됐다. 사이비종교 집단 다수가 피의자 가 됐던 경우가 또 있다. 2015년 독

종교 관련 의혹에 대한 내용은 없었 다. 박 특검이 유사 종교 수사의 1인 자로 불리던 검사 출신인 데다 특검 수사팀에 종교사건 경험이 많은 인물 들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 법조계에선 특검이 애초부터 수 사대상으로 삼은 분야가 사이비 종 교 관련 의혹은 아닐 것이라는 주장 도 있다. 최태민 씨가 사망한 지 이미 20년이 넘은 데다 대부분의 혐의도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그보다 최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수사 의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라는 게 중 론이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된 사안 가운데 하나는‘경제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일제강점기 시절 사이비교 생겨나 국내에서 사이비종교는 일제강 점기 시절 생겨나기 시작한 것으 로 알려진다. 일제강점기 시절 삶 의 목표를 잃은 이들이 정신적 위 안을 찾으려는 심리를 이용해 사 이비종교가 생겨난 것으로 전해지 고 있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영 주교와 백백교가 교주를 신격화하 고 집단생활을 신앙의 형태로 삼 아 대표적으로 나타났다. 백백교는 교주가 300여 명의 신도를 간음 하거나 살해하기도 했다. 또 1950 년대 후반부터 계룡산의 신도안을 중심으로 전국의 계곡과 산에 미 륵 중산교, 세계일가공회, 세계종 교연합법황청, 재림예수교 등이 생 [최] 겨났다.

범죄에 대한 처벌만 있었을 뿐 사교 집단에 대한 제재는 없어 특별법 제정 촉구 목소리 커져 일에서 한국인 여성 박 아무개 씨 (44)가 구마행위 도중 사망했던 사 건(1232호 보도)도 이와 비슷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피해자 박 씨가 적어도 2 시간 넘게 침대에 묶여 입에 수건 이 덮인 채 복부와 가슴 쪽에 매질 을 당한 끝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 정했다. 가해자는 박 씨와 같이 독 일에 간 무리 중 한 명인 김 아무개 씨(44)로, 박 씨에게 악령이 들렸다 고 믿고 이를 쫓아내려고 시도하다

사망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 은 해 12월 독일 법원은 살인 혐 의로 기소된 주범 김 씨에게 징 역 6년을 선고했다. 모친이 죽어 가는 것을 목격했던 박 씨의 자녀들 을 포함한 무리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번 시신유기나 독일에서 의 구마행위에서 집단생활이 사건 의 발단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 고 처벌은 따로 없었다. 종교가 법에 위반하는 행동을 하 는 것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지 만 사이비종교 등을 제재하는 법 조항은 없다. 종교 내 다수가 피해 를 본 경우도 있었지만 이때 피의자 에게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

와 범죄단체조직죄만이 적용됐다. 형법 114조에 따르면 사형, 무기 또 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 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 는 집단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 또 는 그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은 그 목적한 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 피의자 박 아무개 목사는 교인들에 게“하나님 계시에 따라 주식에 투 자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 자를 권유했고 150여 명에게 200 억 원을 유치했다. 피해자들은“신 고하면 믿음에 의심이 생긴다”는 말을 들어 쉽사리 경찰 신고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체’(공동지갑론)다. 박근혜 전 대 통령과 최순실 씨가 경제공동체라는 주장인데 법조계에선 재판 과정에서 법적으로 입증하기 매우 어 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그만 큼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공동체인지 는 핵심 혐의인 뇌물 죄 입증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 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5월 2일 로 잡히면서 법정 공방에 세간의 관 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박 특검 이 언급했던“사이비 종교도 수사 대 상”이라고 밝혔던 대목이 새삼 눈길

을 끌고 있다. 이미 특검 수사는 끝 이 났으며 사이비 종교 관련 내용은 수사 결과에 담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부분이 다시 눈길을 끄는 까닭은 사이비 종교의 경 제공동체 개념이다. 사이비 종교의 경우 교주와 교인들이 공동 체를 이루는 경우가 많 은데 당연히 경제적으로 도 공동체가 된다. 한 법 조관계자는“검찰 수사에서 경 제공동체 개념이 주로 활용되는 곳이 바로 유사 종교 관련 수사”라며“특 검에서 유사 종교 관련 수사에 공을 들인 까닭이 최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유사 종교의 경제공동체 개념

으로 볼 수 있느냐가 아니었나 싶다. 최 씨 일가가 사이비 종교와 무관할 지라도 재산 형성 과정이 유사한 형 태로 진행됐다면 이 개념을 박 전 대 통령과 최순실 씨가 경제공동체임을 입증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최태민 씨를 둘러싼 사이비 종교 관 련 의혹은 이번 특검에서도 풀리지 않았다. 향후 재판 역시 최 씨 일가와 사이비 종교와의 개연성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가 경제공동체임을 입증하는 과정에 선 여전히 사이비 종교 관련 수사의 경제공동체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느냐 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번주 나의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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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4월 24일~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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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생활하면 어려운 일이 생겨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다. 36년생 돈에 대한 욕심이 오히려 손해를 불러온다. 48년 생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60년생 억울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바르게 살아야 한다. 72년생 포기했던 일 이 성사되는 기적이 생길 수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처음 세운 계획을 변경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좋 다. 37년생 일을 시작하지 않으니 결과가 나지 않는다. 49년생 물 만난 고기처럼 좋은 기회를 잡게 된다. 61년생 평소에 덕을 쌓지 않으면 어려울 때 고생한다. 73년생 자신의 분수를 지키 고 묵묵히 일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게 될 수 있는 시기이니 열심히 해야 한다. 38년생 시작이 어긋나면 마무리도 어긋나게 된다. 50년 생 강하게 밀고 나가면 어려움도 해결된다. 62년생 안 될 것이 라고 생각하면 결과도 안 좋다. 74년생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산이 막힌 것처럼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니 큰 기대는 하 지 마라. 39년생 그냥 꾹 참고 견디면 어려움이 스스로 물러 난다. 51년생 안 좋은 일이 생기지만 좋은 일도 생긴다. 63년 생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답답하지만 참아라. 75년생 윗사람 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서 답답하다. 금전운X 애정운△ 건강 운△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서 뜻을 이루게 되니 경사가 겹치게 된 다. 40년생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 52년 생 순리를 따르기 위해 노력하면 이익이 생긴다. 64년생 마지 막까지 희망을 가지고 일해야 성공한다. 76년생 자신을 낮추면 실수가 없고 기쁜 일이 생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집안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1년생 생각지도 못한 귀인이 찾아오니 대접을 잘해 라. 53년생 손해 볼 일이 생기지만 피해서 갈 수도 있다. 65년 생 자신을 먼저 파악하고 앞으로 나서야 한다. 77년생 일이 잘 풀리지 않지만 기다리면 해결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대세를 따르고 윗사람의 말을 들을 때 운이 좋아지니 나서지 말라. 42년생 자신의 체면을 생각해서 자중해야 한다. 54년생 말을 조심하면 허물이 생기지 않으니 편하다. 66년생 강한 사 람과 다투지 않으니 이로움이 생긴다. 78년생 가만히 있으면 이익이 생기니 걱정하지 마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일을 벌이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니 현상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43년생 목표를 크게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 55년 생 누군가와 협력할 때 운이 좋아질 것이다. 67년생 험한 일이 생겨도 피해갈 수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79년생 남의 일을 대신 처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 운△

원숭이

윗사람이 아랫사람과 협동하여 난국을 헤쳐 나가야 안정을 얻 는다. 44년생 스스로가 힘든 일을 피하니 편하게 지낼 수 있 다. 56년생 보통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야 할 때이다. 68년생 모두가 힘든데 혼자만 잘살려고 하니 좋지 않다. 80년 생 주변 사람들과 힘을 합해서 어려움을 풀어라.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그동안 피해를 봤다면 이제는 운이 좋아지게 되니 회복하게 된 다. 45년생 모든 일에 조심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57년생 꾸준하게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69년생 마음이 쉽게 흔들 리니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81년생 능력 있는 사람이 도우니 어려운 일도 해결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기초를 튼튼히 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46년생 길을 잃고 헤맬 수 있으니 아는 길로만 다녀라. 58년생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때 이루어진다. 70년생 일을 오 래 끌면 관재수가 따르니 서둘러라. 82년생 어려운 일이 생기 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부족한 실력을 감추기 위해 허장성세를 부리지만 결국 들통 이 난다. 47년생 언제나 겸손하게 행동하니 따르는 사람이 많 다. 59년생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니 오히려 실속이 있다. 71년 생 유혹이 많을 때이지만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83년생 나이 많은 사람들의 말을 따르면 이득이 생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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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연합 뉴스

네티즌이 찾아낸 인피니트 엘과 김도연의 SNS 연 애 증거. 김도연의 트위터 글 앞머리만 읽으면‘너 보고파 명수(엘의 본명)야’가 된다. 사진출처=인 터넷 커뮤니티

SNS 은근 티내기…

팬들은“안물안궁”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줄임말>

보니 아이돌 멤버들과 소 그러다 속사는 최대한 열애설을 부인 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 팬클럽 내 부에서 일부 멤버의 연애 의혹이 제 기될지라도 소속사는 이를 적극 부 인하고 열애설이 보도될지라도 이 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으로 버텨왔 다. 데이트 현장이 포착되는 등 어 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공 식 인정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이돌 멤버들이 자신의 SNS를 통 해‘연애 티내기’를 하다가 팬들에 게 걸려 열애를 인정하는 경우도 부 쩍 늘고 있다. #“사진 찍혀서”…반강제 인정 한‘공개 연애’ 아이돌 공개 연애의 포문을 연 것 은 2010년 10월 불거졌던 남성 아 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과 배우 신 세경의 연애였다. 그전까지는 루머 로 치부했던 SM엔터테인먼트가 이 들의 연애를 인정한 것은 한 매체에 찍힌 이들의 데이트 사진 때문이었 다. 도저히 사이좋은 친구라고는 포 장할 수 없을 정도로 애정이 묻어 나는 사진에 소속사도 인정할 수밖 에 없었다. 연애사실이 공식화된 당일, 샤이 니 종현의 팬페이지는 사실상 폐쇄 에 들어갔다. 팬페이지 운영자는 메 인 화면에“한번 아이돌로 포장된 이상 자유연애? 그런 게 어딨나요”

“우리 오빠가 달라졌어요 ㅜㅜ”

아이돌 스타들 공개 연애의 신법칙

과거와 달리 아이돌의 공개 연애에 팬들이 다소 덤덤해졌다고는 하 지만 여전히 수긍하지 못하는 팬들도 많다. 더욱이 최근 아이돌 출신 스타들의 결혼 러시가 이어지면서‘내 오빠·내 언니들의 연애가 혹시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 어린 관심이 높아진 것도 사실 이다. 아이돌의 연애 인정이 과거에 비해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연애를 공개적으로 인정하 고나서부터는 발각되기 전보다 더 몸을 사리는 경우도 많다.

사진출처=김도연 트위터

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이후 아이돌들의 연애 방식과 이에 대한 팬들의 대응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어진 아이돌 공개 연애의 바통 은 2011년 전 비스트 멤버 용준형 과 카라의 멤버 구하라에게 넘어갔 다. 종현이 아이돌-배우의 공개 연 애의 첫 포문을 열었다면, 용준형과 카라는 아이돌 간의 첫 연애로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역시 데이트 현장 사진이

데이트 사진이 찍혀 반강제 공개 연애를 한 종현과 신세경, 용준형과 구하라 커플은 현재 헤어진 상태다. 박은숙 기자·연합뉴스

데이트 현장 포착돼 어쩔 수 없이 공식 인정…‘전형적’ 최근엔 페북 등 통해‘힌트’흘려…팬들의 공분 사기도 라며“자유연애와 공개연애를 표방 하는 뮤지션 스피릿이 넘치시면 아 이돌로 데뷔를 하지 말았어야죠” 라며 종현의 연애에 날선 비난을 쏟 아냈다. 실제로 종현의 공개 연애 이후 그를 지지했던 개인 팬페이지

여러 곳이 폐쇄하거나 휴면 상태에 들어가는 등 거센 후폭풍을 낳기도 했다. 신세경 역시 싸이월드에 팬들의 악플이 쇄도하면서 결국 자진 탈퇴 를 하게 됐다. 이들의 공개 연애는 8

공개되면서 연애 사실이 드러났는 데“사귀는 게 맞으니까 인정한 것” 이라는 명언까지 남겼다. 정식으로 사귄 지는 한 달, 데이트는 세 번밖 에 하지 않았지만 연애 사실을 인정 함으로써 공식적인 커플이 된 셈이

다. 팬덤에서의 향후 대처는 종현-신 세경 커플과 비슷했지만 특히 팬들 을 크게 반발하게 만든 일이 있었 다. 당시 <디스패치>에 찍힌 이들의 데이트 현장 사진에서 용준형이 입 고 있던 옷은 팬클럽이 유명 브랜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직접 구입해 전달한 선물이었던 것. 이를 본 팬 덤 내에서는“팬이 직접 골라서 사 준 옷을 입고 마음 편하게 연애를 하고 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 았다. 팬덤 내 불만의 목소리가 높 은 것을 인식했는지 용준형과 구하 라는 2년간 사귀면서 별다른 잡음 없이 2013년 조용히 열애를 마무리 했다. # 너무 티를 냈나…SNS는 인생의 낭비 앞선 두 커플이 매스컴을 통 해‘어쩔 수 없이’ 연애를 인정하 게 된 것이라면, 굳이 보도되지 않 더라도 자신들이‘티를 내서’ 연애 사실이 발각된 경우도 있다. 팬덤 내에서 먼저 열애 사실을 눈치 채고 쉬쉬하거나, 반대로 아예 대놓고 비 난하면서 결국 매스컴에서 이를 보 도하게 된 것. 특히 트위터,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등 SNS가 발달하면 서 이 같은 케이스는 점점 더 늘어 나는 추세다. 2013년 11월 불거졌던 그룹 인피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니트의 엘과 tvN 예능프로그램 < 화성인 바이러스>에서‘초콜릿녀’ 로 출연했던 김도연의 연애가 그 실 례다. 당시 인피니트 팬덤은 열애설 이 공식 인정된 지 몇 달 전부터 이 들의 열애를 눈치채고 있었다. 엘과 김도연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트위 터 등을 통해 친한 친구 이상의 친 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증거에도 소속사 인 울림엔터테인먼트가“사실이 아 니다”라고 잡아떼면서 팬들의 분 노가 폭발했다. 아예 이들이 SNS 상에서 연애 티를 냈던 모든 게시물 을 모아 소속사의 앞에 들이밀기까

세례에 그대로 노출되게 한 소속사 의 대처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팬들에게 쉽게 열애 사실 이 들킬 수 있는 만큼 SNS 이용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 신들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아이돌 멤버들 도 있다. 2014년 소녀시대 태연과 엑소 백 현의 열애는 <디스패치>의 현장 사 진에 의해서 공개됐다. 그런데 이들 이 열애설을 인정하기 전부터 자신 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로의 애 칭을 부르거나 서로와 비슷한 포 즈로 찍은 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 문에 팬들 사이에서는“연 애를 했으면 했지 굳이 팬들 과의 소통을 위한 SNS에 자신들만 아는 애칭과 사 랑 이야기를 쓸 필요가 있느 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 았다. 2014년 열애를 공식 인정하기 전부터 SNS에 힌트를 결국 태연이 자신의 SNS 올렸던 백현과 태연. 이들의 연애는 1년 만에 끝났다. 를 통해“인스타그램에 티 나게 사진 올리면서 즐겼다, “SNS에서 꽁냥꽁냥…굳이 팬들을 조롱했다고 생각하 뭐하러 올리냐” “이럴 거면 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이돌 데뷔를 말았어야지” 서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아이돌들이 더욱 조심하길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라 바라지만…회사가 SNS까지 전부 관리할 순 없어 골머리” 며 팬클럽에 장문의 사과글 을 올렸지만 팬덤의 반응은 지 했다. 연애 사실을 굳이 숨기지 생각보다 싸늘했다. 이처럼 팬들과 않고 알음알음 공개했다는 이유로 의 소통이 좋아 개설했다는 SNS를 김도연의 SNS가 순식간에 팬들의 통해서까지 보여주고 싶었던 이들 폭격을 받기도 했다. 의 연애는 1년 만에 끝났다. 이 때문에 결국 김도연이“사귀는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최근에 것이 맞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는 아이돌 연애 사실이 매스컴의 밝히면서 소속사와 엘 역시 마지못 데이트 현장 포착보다 SNS 때문에 해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 팬들 사이에서 먼저 알려지는 경우 러나 인정하면서도 아티스트 보호 도 많다”라며“그러다 보니 소속사 를 위해 열애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 는 연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다 려 했다는 소속사의 해명은 팬덤에 가 보도되고 나서야 뒤늦게 허둥지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둥하게 된다. 선배들의 부정적인 선 까지 엘이 자신의 SNS에서 팬들에 례가 있는 만큼 아이돌들이 더 조 게 보내는 멘트라고 생각했던 글들 심하길 바라지만 SNS까지 전부 관 이 모두 연인을 향한 것이었다는 점 리할 수 없어 소속사로서도 골머리 을 두고 팬들이 엄청난 배신감을 느 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낀 것. 더욱이‘아티스트’를 보호하 기 위해 열애 상대인 김도연을 악플

연예

여친 애칭을 팬 사인에…‘ 이건 아니잖아~’ 최근 삼촌팬, 이모 어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결혼 이후까지 이 같 팬들이 많아졌다고 하 은 논란이 이어지자 슈퍼주니어 팬덤 내에서는“자기 지만 여전히 아이돌을 향한 팬덤의 기조는 ‘양육’ 보 연애와 결혼에 눈이 멀어 본업을 무시하고 팬들을 기 다는‘유사 연애’다.“내 돈으로 내가 키우는 내 새 만했다”며 성민을 보이콧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끼”보다는“내가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애정을 쏟는 했다. 것”으로 아이돌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본업을 잠시 망각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경우도 있 아이돌의 연애는 팬들에게 큰 배신감으로 느껴질 수 다. 최근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밖에 없다. 연락했다가 그 남자친구와 공개적으로 시비가 붙었 사실 연애를 하더라도 본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던 비투비 민혁의 경우다. 지난 14일 새벽 민혁은 이 다면 팬들이 비난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본업보다 와 관련해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해명글을 남겼다. 자신의 연애를 우선시하는 아이돌은‘직무태만’ 을 그의 주장은“전 여자친구와 닮은 여성을 보고 안 이유로 비난의 집중 사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부가 궁금해 연락을 하게 됐을 뿐, 전 여자친구가 새 2012년 공식적으로 4살 연상의 모델 여자친구와 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는 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했던 블락비의 유권. 그 것이었다. 사건이 크게 불거지자 소속사인 큐브엔터 는 팬미팅에서조차 자신이 품절남임을 드러내 많은 테인먼트에서“둘은 4개월 정도 교제를 했고 결별 후 팬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에도 가끔 안부를 물어왔다” 팬사인회에서 팬이 포스트잇 고 공식입장을 내놓기까지 했 에 적은“오빠가 제일 좋아하 다. 현재 진행 중인 열애설이 는 건?” “지금 오빠에게 가 아닌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장 소중한 것은?” 이라는 질 했다는 다소 민망한 이유로 문에 자신의 여자친구 별명을 소속사가 직접 공식입장을 내 적은 일화는 유명하다. 팬미팅 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에서 팬들과의 대화나 스킨십 다. 등에 불성실하게 참여한 것도 그러나 전 여자친구 측은“5 팬에게 주는 사인과 팬의 질문에 자신의 여자친 연애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년 전에 연락하다 몇 번 만났 구 애칭을 적은 슈퍼주니어 성민(왼쪽)과 블락비 의 유권. 게 팬들의 이야기다. 을 뿐 사귄다고 할 정도의 사 슈퍼주니어의 성민 역시 연 이도 아니었다. 일반인인 저의 슈퍼주니어 성민, 열애 당시 애와 결혼으로 팬들을 기만했 입장은 생각도 않은 채 옛 여 블로그에 ‘한국팬’ 금지어 설정 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 친이라는 표현을 써서 저와 제 303-2200 Level7, 57 너무 Symonds St.당황스 다. 2014년 12월 13일 뮤지컬 남친은 어이없고 비투비 민혁, 전 여친에 연락 배우 김사은과 결혼한 성민의 했다가 현 남친과 시비‘망신살’ 럽다”라며 소속사의 공식 입 연애 사실은 팬덤 내에서 먼 장을 반박했다. 팬들로서는 저 알려져 있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현재 남자 당시 성민의 SNS에“2014년은 입대를 앞둔 슈퍼 친구까지 있는 여성에게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망신 주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열애를) 티내 을 당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소속사가 거짓 NZ 공인중개사 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쓴 팬이 성민에 의해 해명을 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 SNS 접속을 차단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자신의 열 황이다. 한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 여성의 반박에 [원] 애설이 공개적으로 불거지자“떠날 사람은 떠나고, 대해서는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남을 사람은 남아라”는 글에‘좋아요’를 눌 MREINZ 러 팬들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팬들이“중요 한 시기인데 제발 연애 티는 그만 내고 결혼 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이 때는 이미 자신의 블로그에‘한국 팬’ 이라는 김도현 912 1700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한 뒤였다. 박현웅 379 0066 이에 더해 결혼 공식 발표 전에 있던 팬 사 인회에서는 팬에게 주는 사인에 자신의 여자 친구 애칭인‘미미’를 뜻하는 ‘mi’를 적어 넣

본업보다 연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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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재기에 나서거나 준비 중이던 윤제문(왼쪽) 과 김현중이 음주 스캔들에 휘말렸다. 허술 한 자기관리와 태도로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윤제문이 이른바‘숙 최근취 배우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크게 논란이 됐던 장본인이지만 불 과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알코올 스캔들에 휘말리고 말았다. 허술한 자기관리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2월에 제대한 한류스 타 김현중도 비슷한 처지다. 심지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는데도 이를 덮는 데 급급한 듯한 태도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윤제문…또 술이‘화’를 불러 배우 윤제문은 지난해 5월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징역 8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음주 단속 에 걸린 것이 아니라 도로 한복판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신호대기 상 대로 잠이 들어 적발됐다. 이미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 던 그는 세 번째 음주 스캔들로 팬 들에 적잖은 실망을 안겼고, 이후 10개월 동안 공개 활동을 멈추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윤제문은 12일 개봉한 주연영화 <아빠는 딸>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 다. 그는 3월 중순 영화를 처음 알 리는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랐다. 앞 선 음주운전에 대해 자신의 불찰을 사과하면서“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물론 재발 방지도 약속했 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채 한 달도 지켜 지지 않았다. 윤제문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 달 6일과 7일 이틀간 서울 삼청동

자숙커녕 휘청… 돌아온 탕아들 왜 이러나 ‘정녕 술이 죌까’

윤제문·김현중 음주 스캔들 태도 논란 때로는 술이 원수다. 적당이 마시면 약이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술 때문에 최근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스타가 늘어나고 있다. 비 단 음주운전뿐만이 아니다. 전날 마신 술의 덜 깬 상태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섰다가 실수를 연발하기도 한다. 잔뜩 술을 마신 채 도로 에 차를 세워두고 그대로 잠이 드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음주 천 태만상’이다.

에서 한 카페를 빌려 홍보 인터뷰 뷰는 전면 취소됐다. 를 진행했다. 자신이 주연한 작품 이 같은 사실은 영화가 개봉한 직 을 가장 확실하게 소개하는 자리인 후 공개되기 시작했다. 이내 공인이 만큼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음주운 나 다름없는 배우로서의 책임감, 영 전 문제에 대해 또 한 번 사과하기 화를 내놓는 주인공으로 보여야 할 도 했다. 태도로 적절한지의 논란으로까지 이틀간 여러 매체가 차례로 진행 이어졌다. 윤제문을 향한 비난의 여 한 인터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론도 거셌지만 그는 이렇다 할 입장 이튿날인 7일 오후. 당시 현장 에 있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 윤제문‘숙취 인터뷰’ 하면 윤제문은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로 이날 오후 인터뷰 에 나섰다. 취재진과 대면해 영 화를 알리는 자리인 데도 모자 를 눌러 쓴 채 등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전히 숙취에 시달 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현장 을 내놓지 않고 있다. # 김현중…일본 활동으로 돌파구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취재진의 찾지만 재기를 모색 중이던 가수 겸 연기 지적을 받은 윤제문은 불편한 기색 을 감추지 않으면서 인터뷰를 중단 자 김현중 역시 음주운전으로 물의 했다. 영화 제작진과 윤제문의 소속 를 일으켰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 사가 그를 다시 설득해 인터뷰에 참 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특히 입 여케 했지만 얼어붙은 분위기는 해 대하기 전인 2014년부터 여자친구 소되지 않아 결국 이후 계획된 인터 와 벌인 폭행 시비 등 법적 분쟁, 친

과거 세차례 음주운전 영화 개봉 앞두고 사과… 채 한달도 안돼 망가져

자 확인 과정 등으로 끊임없는 논 란에 만든 그였기에 대중의 실망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김현중은 3월 말 서울 송파구에 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김현중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었다. 차량이 움직 이지 않자 뒤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 하면서 그의 음주운전이 드러났다. 김현중은 도로에서 5분 넘게 잠들 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 알 코올 농도는 0.075%, 면허 정지 수 준이다. 당시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 트는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해“공 연 준비로 며칠 밤을 샌 상태였고, 1km도 채 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 적발”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김현중‘음주운전’

소속사선 사건 축소하려 거짓말…국내 아닌 일본 활동 재개“면피용”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 현중이 잠든 자동차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이 공개됐기 때문. 신뢰 하락은 물론 여론도 악화되자 김현 중은 국내 연예계가 아닌 일본 활동 을 먼저 시작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제대 전부터 계획한 일본 팬 미팅 투어를 예정대로 소화하겠다 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악화된 국

내 여론을 의식해 일본부터 공략하 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음주 스캔들까지 더해진 김현중을 향한 질타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을 포함한 알코올 스캔 들은 연예인에게‘생업 중단’의 결 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가수 호란 도 지난해 9월 음주운전으로 적 발돼 현재 활동을 멈췄다. 그는 올 해 1월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 됐지만 이미 두 차례 음주운전‘전 과’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더 큰 비난 여론에 직면해야 했다. 특히 음주운전 적발 당시 술에 취한 상 태로 새벽 라디오 생방송을 가던 길이었고, 사고로 인해 정차해 있 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운전석에 앉아있던 피해자에 전치 2주의 부 상을 입힌 혐의도 받았다. 라디오 등 방송은 물론 음반 활 동과 공연 무대에도 활발하게 오른 호란은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 태. 특히 음주운전 3연속 적발이라 는 사실이 대중에 각인되면서 부정 적인 이미지를 좀처럼 털어내지 못 하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음주운전이 나 술과 관련한 스캔들은 대부분 2 차, 3차 여파를 만들어 내면서 더 큰 논란을 일으킨다. 그만큼 대중은 음주 스캔들에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며“연예인의 자기 관리 측면 에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하게 지 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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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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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기획한 선거”주장에 논리적 허점도 김어준 vs 선관위 공방전

영화 <더 플랜> 들여다보니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또 다시 어젠다를 들고 나왔다. 대 통령 선거로 쏠린 눈 사이에 영화 <더 플랜>을 내놨다. 영화 는“지난 18대 대선은 사람이 기획한 선거”라는 메시지를 던졌 고“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의 인터뷰 요청을 수차례 거절했다” 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공식 취재 요청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영화 개봉에 맞춰 선관위는 정면돌파를 택했다.“재검표도 불사하겠다. 조작됐다면 책임지겠다. 만약 조 작이 없었다면 영화 제작진도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라”고 대응 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논리적 허점이 여럿 드러났다.

18대 대선의 개표 의혹을 탐사한 영화 <더 플랜>의 한 장면. 하지만 영화에서는 논리적 허점이 여럿 드러났다.

20일 다큐멘터리 영화 <더 지난플랜>이 막을 올렸다. 18대 대 선의 개표 의혹을 탐사한 작품이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을 맡 았고 최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 다. 지난 18대 대선 지역선관위 251 곳의 개표상황표 1만 4000여 장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지난 대선이 기획 선거였다는 결론이었다. 지난 17일 시사회에서 김어준 총수는“사 람들은 전체 데이터를 안 본다. 날 가리켜‘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 는 사람’이라고 불신하며 의심한 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실 자체”라 며“한마디로 줄이자면 지난 대선 은‘사람이 기획한 선거’”라고 말 했다. 영화는 우선 투표지 분류기가 전 체 투표지 가운데 3.6%에 해당하 는 111만여 장을 미분류로 쏟아냈 다는 점을 파고 들었다. 미국 등지 에서는 보통 미분류표가 1% 대에 불과한데 한국은 너무 과하다는 주 장이었다. 문제는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기계와 한국 에서 사용하는 기계가 다르다. 기 계가 투표 용지를 읽는 방식과 기표 방식도 차이가 있다. 미국은 OMR 방식이며 한국은 도장 방식이다. 게 다가 선관위는 투표 정확성을 높이 려 민감도가 높은 방식을 택했다. 기계의 민감도가 높아질수록 정확 도는 올라가서 미분류표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기 계의 투표 용지 인식 민감도가 높 아지면‘분류 보류’로 흘러 나오는 표가 많아진다. 보류는 사람 눈으 로 좀 더 정확히 다시 보자는 걸 의 미한다”며“김어준 총수는 계속해 서‘미분류표’라고 계속 주장하지 만 미분류가 아니다. ‘분류 보류표’ 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독일의 전자투표와 한 국의 선거 제도를 비교하며“독일 의 경우 위험성 때문에 전자투표가 위헌 판결 났다” 며“우리도 수개 표 방식으로 바 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지난 1999년부터 전자투표기를 사용 하기 시작했다. 그 런데 2005년 제16 대 연방의회 선거 뒤 유권자 일부가 위헌 소

다. 해커를 거쳐 설계한 조작 데이 터로 투표지 분류를 시도했다. 조작 된 실험 결과가 나왔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실험 참가자의 표정 이 화면에 잡혔다. 하지만 이는 당연 한 결과다. 조작을 기 획했으니 조작된 데이 터가 나올 수밖에 없 는 셈이다. 제작진이 간 과한 사실은 실험에 사 용된 기계와 선관위가 사용하는 기계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다. 선관위

는 식으로 관객을 몰아갔다. 그렇 다면 정말 같은 기계를 쓰더라도 3.6%에 근접한 미분류표가 나오는 지에 대해 검증해야 했다. 같은 기 계에 1만 표 정도 넣고 돌려도 됐을 일이다. 결과값에서 미분류표 비율 이 3.6%와 동떨어지면 누구든 문 제가 있다고 누구든 느낄 것”이라 며“같은 조건에서 비교하지 않고 조작을 기획한 뒤‘조작이 쉽더라’ 로‘지난 대선은 조작됐을 거다’란 결론을 내리는 건 무논리 그 자체” 라고 꼬집었다. 영화는 선관위가 공식 개표 결과

미국 등과 다른 시스템인데도 미분류표 비율 차이 등 한국 개표체계 비판 조작 실험도 선관위는“다른 기계 사용”…전문가들“접근 방식 자체 잘못” 송을 제기했다. 2009년 3월 독 영화선“선관위가 일 헌법재판소는 전자투표제가 수차례 취재 거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선관위“요청 받은 적 하지만 이 역시 비교 대상이 없어…재검표 불사” 달랐다. 독일 헌재가 위헌으로 판단한 결정적인 이유는“투표지 가 없으니 조작됐을 때 이를 증 를 공표하기 전에 어떻게 방 명할 방법이 없다”였다. 전자투 송사에서 득표율을 방송했 표는 유권자가 화면에 나온 후 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 보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투표한 기했다. 그렇지만 방송국을 다. 이는 한국이 사용하는 투표 비롯한 언론사 기자들은 전 지 분류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국 개표소에서 개표 내내 대 영화 말미에는 선관위가 취재를 거부했다는 캡션이 나온 한국은 투표 용지에 유권자가 직 다. 하지만 선관위는 취재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 기하며 직접 투표지 분류기 접 도장을 찍는다. 게다가 선관 이다. 아래는 중앙 선관위 건물. 의 수치를 확인해 득표율을 위는 개표 뒤에도 표를 전량 보관 보도한다. 물론 이 수치는 수검 토록 규정돼 있다. 재검표가 가능하 관계자는“영화에서 나온 기계와 표를 거치기 전의 득표율로 선관위 다. 동일하지 않은 조건을 서로 비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는 완전 다르 의 공식 공표와는 다소 차이가 있 교해서 현재 한국의 개표 체계를 비 다”고 했다. 반면 영화는 99.99% 지만 오차 범위 이내다. 게다가 18 판했다. 같다고 주장한다. 대 대선 개표소 251곳에 투입된 투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투표지 분 만약 같은 기계를 썼더라도 실험 표 참관인은 4532명이었다. 거대한 류기는 조작이 쉬워 기획할 수 있 접근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 조직이 4532명을 다 포섭했다고 보 다’는 가설을 증명하는 실험이었 도 제기됐다. 한 통계 전문가는“영 기에는 논리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다. 선관위가 사용하는 기계라며 화는 내내 미분류표 3.6%가 박근 있다. 구해온 기계로 조작 실험을 시도했 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됐다 영화는“중앙 선관위는 우리의

인터뷰 요청을 수차례 거절했다” 는 말과 함께 종료됐다. 이에 선관 위 관계자는“<더 플랜> 제작팀에 서 공식적으로 취재를 요청한 바 없 다. 만약 있었다면 대변인실이나 공 보실에서 충분히 대응했을 일”이라 고 선을 그었다. <더 플랜> 관계자 는“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 해서 연락처를 받았다. 계속 연락하 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끝내 회신 받 지 못했다”며“누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지 밝히기는 조심스럽다. 공개할 수 없는 이유는 선관위와의 인터뷰보다 <더 플랜>이 숫자로 입 증한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 측은“담당 부 서 정도 소개했을 뿐이다. 제작팀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공공기관의 대변인실이나 공보실 등은 취재를 지원하려고 있는 부서 다. <일요신문>은 <더 플랜> 관계자 에게 송영길 의원이 알려준 부서 말 고 선관위의 취재 지원 부서에 요청 을 한 적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더 플랜> 관계자는“사안에 가장 적합 한 담당자 연락처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팀을 거치지 않았다”고 했다. 선관위는 19일‘제18대 대통령선 거 개표부정 의혹 영화 <더 플랜> 에 대한 입장’ 을 발표했다. 발표문 은“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표지 현 물의 직접 검증이다. 선관위는 제19 대 대선 종료 후 <더 플랜> 제작팀 의 요구가 있다면 응하겠다”며“조 작한 것이 밝혀진다면 선거관리위 원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 다. 반대로 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의혹을 제기한 분 들은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해 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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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월 20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손을 잡고 있다(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9월 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일본 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누가 되든 한일 긴장상태 지속” 일본 매체가 바라보는 한국대선 5월 9일 대선이 코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 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 역시 이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국의 이익에 우호적인 후보가 누구인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이다. 일본 매체들은 이번 선거가“진보계의 문재인 후보와 중도성향 의 안철수 후보가 벌이는 사실상의 맞대결”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보수 매체 <산 일본의 케이신문>은 최근, 문재인 후 보와 안철수 후보의 대결을‘변호 사 vs 기업가 인연의 대결’이란 제 목으로 비중 있게 다뤘다. 먼저 문 재인 후보에 대해서는“1970년대 중 반 경희대 재학 시절 박정희 정권에 반발하는 민주화운동으로 체포됐 다. 1982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과 함께 법률사무소를 설립해 인권 변호사로서 전두환 정권에 반대하 는 민주화운동에 나서기도 했다”면 서“좌파 성향인 문재인 후보의 원 점은 이 같은 반권력에 있다”고 덧 붙였다. <산케이신문>은“문 후보는 친일 과 독재로 이어져 내려온 가짜 보수 및 불공정한 구조와 관행을 싫어한 다”며“실현가능성이야 어찌됐든 새로운 대중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지향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선 을 거의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 가했다. 다만“대외적으로 민감한 문제와 관련해 표현을 미묘하게 바 꿔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는“2012년‘한국의 빌 게이츠’라 불리며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아 대선 출마를 표명했지만, 문재인과 야당 후보 단일화로 막판에 출마

본서도 화제 일 ’ 터 스 ‘안철수 포

네 르 오 떠 가 고이케 도지사. 리코 도쿄 고이케 유

를 철회했다”고 소개하고 이로 인 해‘우유부단하고 유약한 이미지’ 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또한“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 싼 의혹이 불거졌을 때 문 후보가 탄핵을 지지해 여론을 등에 업은 것 과 달리, 안 후보는 탄핵시위와 거 리를 둬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 렀다”면서“그런 와중에도‘반기문

“문재인, 노무현 잇는 좌파 후보…성실하지만 재미 부족” “안철수, 한일 관계 현실적인 노선…우유부단한 이미지”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포 기할 것이다. 이번 대선은 나와 문재 인 양자대결이 될 것’이라고 주장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케이신문 >은“실제로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면서‘안스트라다무스(노스트라다 무스+안철수)’라는 별명이 붙은 일 화에 주목하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은“주 요 정책에서는 두 후보가 큰 차이 가 없으나 지지기반이 문 후보는 젊 은 층, 안 후보는 50대 이상으로 확 연히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아울 러“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해 미 국-북한 간에 긴장감이 흐르는 가 운데 치러지는 대선이다. 한국은 한

“문 후보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안 후보 역시 부정적인 태도” 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만큼 군사적 충돌 회피를 최우선시하고, 어떻게 북한의 폭동을 막을 것인지 두 후 보가 확실한 구상을 밝히길 바란 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언 급했다. <아사히신문>은“북한 문제 를 비롯해 여러 가지 현안 해소에는 일본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두 후보 모두 위안부 합의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두 나라 정부가 머리를 맞 대고 나눈 약속이므로 이행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정상회담도 없이 끝 난 박근혜 정권의 전반기와 같은 관 계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자국 입 장에서 바라본 의견을 내비쳤다. 비교적 보수 성향인 <니혼게이 자이신문>도 연일 한국 대선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먼저, 문 후 보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평가했 다.“성실하고 온화한 인품으로 알려 져 있지만 지나치게 성실해 재미가 부족하다.” 덧붙여“문 후보가 위 안부 문제의 경우 2015년 말 한일 양국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협상을 요구하는 반면, 북한에 대해

선 유화 노선을 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보수와의 연계를 거부하 는 문 후보의 강경 노선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혁신 세력으로부터 기대를 모으는 원동력이 되나 지지 발판을 확대할 수 없는 양날의 검이 될 우려도 있다”고 적었다.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 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안 후보 를“의사, 기업가 등 다채로운 얼굴 의 소유자”로 언급하며“정치적으 로는 중도 성향이지만, 재벌개혁 등 경제정책에선 혁신에 가까운 편”이 라고 말했다. 아울러“대북 제재 강 화를 주장한다. 사드배치도 한미 합 의를 존중하는 입장이며, 한일 관계 는 우호협력의지가 담긴 1998년 한 일공동선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등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 현실적인 노선을 내비친다”고 보도했다. 그 러나 매체는“안 후보 역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의에 부정적 인 것”을 염려했다.“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한일관계는 긴장상태가 계 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니혼게이자이신문>은“국제적인 약 속을 파기할 경우 신뢰관계가 구축 되기 어렵다. 합의이행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첫걸음 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TV <뉴스24>는“이번 대선의 열쇠가 보수층의 선택에 달 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 대 선에서‘숨은 트럼프’ 유권자가 많 았던 것을 예로 들며“한국에서는 샤이 보수(여론조사에서 성향을 숨 기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로 불린다. 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가 부재인 가 운데 보수층의 표가 선거전의 행방 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혁 신과 중도 대결이라는 초유의 구도 속에서 결전의 막이 올랐다. 승부는 5월 9일 판가름 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현대제철 감사 문건 입수

단독 보도 보수단체 우회 지원 의혹 현대제철이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에 2014년 2월부터 2016 년 1월까지 수십억 원을 우회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 다. 경우회는 어버이연합과 함께 청와대의 관제데모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퇴직 경찰 모임이다. <일요신문> 취재 결과, 현대제철 협력사 에서 일감을 받은 경우회는 그간 보수단체의‘자금줄’ 역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제철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관제시위 관계도’에 따르면 구재태 경우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로부터 경우회에 일감을 받았다. 경우회는 다시 보수단체인 고엽제전 우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위(애국안보활동)에 필요한‘활동비’를 보조했다.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자 현대제철 내부에선 뒤늦게 특혜 시비가 불거졌고, 경우회에 대한 우회 지원 의혹이 그룹 상부에 보고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 실제현대제철 ‘대외비 감사 문건’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14년 1 월 유럽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쓰고 남은 철스크랩(고철) 납품을 철강 유통업체인 A 사에 맡겼다. A 사는 같은 달 경우회가 지분 100%를 소 유한 경안흥업과 화물 관리 및 해 상 운송에 관한 하도급 계약을 맺 는다. 계약서에 따르면 경안흥업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유 럽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발생한 고 철을 국내 현대제철 공장으로 운송 하는 업무를 맡았다. 즉 현대제철이 A 사에 일감을 주고, A 사가 경안흥 업에 재하청을 준 것이다. 그러나 경안흥업은 화물 운송 업 력이 전무한 업체로 A 사와 계약을 1주일 앞둔 1월 22일에야 등기부상 사업목적에‘운송사업’을 추가했 다. 또 2014년 1월 28일 A 사와 해 상 운송 계약을 체결하고 20일이 지나서야‘해운중개업’ 을 사업목적 에 포함했다. 경안흥업 직원 수는 3 명에 불과해 자체 인력만으로 해외 운송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실제로 철스크랩 운송 업무를 수 행한 곳은 현대글로비스와 G 사, J 사 등 중소 물류업체였다. 현대제철 이 A 사에 일감을 주고, A 사가 다 시 사업 능력이 없는 경안흥업에 재 하청을 주면서 현대제철이 지불해 야 할 철스크랩 납품가도 상승했다. 검찰 관계자는“제기된 의혹이 사실 이라면 배임죄가 성립할 여지가 있 다”고 말했다. 관련 계약으로 현대 제철이 A 사에 지급한 대금은 904 억 원으로 나타났다. 경우회는 A 사에서 받은 철스 크랩 운송 수수료 일부를‘보훈성 금’ 명목으로 고엽제전우회에 지 급했다. A 사는 경우회(경안흥업) 와 계약에서 철스크랩 1t당 10달러 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약정했다. 계약 기간 현대제철에 납품된 철스 크랩 총량은 27만 7000t이다. 결국 경안흥업은 277만 달러, 한화로 약

30억 원을 번 셈이다. 고엽제전우회 서울지부가 작성 한‘내용증명서’에 따르면 경우회 는 2014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매년 10억여 원의‘안보활동비’를 지출했다. 구재태 회장은 고엽제전 우회 회원으로서 이 단체의 상임고 문을 겸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경우회는 보수단체를 앞세 워 대기업에서 일감을 따내고, 이 를 재위탁하는 방법으로 수입을 올 렸다. 경우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던 2013~2014년 경우회는 대우조선 해양에서 받던 철스크랩 재처리 일 감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보수단체 를 동원해 고재호 당시 대우조선해 양 사장, 강만수 당시 산업은행장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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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삼각 거래 통해 수십억 전달 정황 포착

현대제철 협력사에서 일감을 받은 경우회는 그간 보수단체의‘자금줄’ 역할을 해온 것 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현대제철 작업장과 구재태 경우회장(원 안). 연합뉴스

아 직접 축전을 보냈고, 경우회와 동업 관계에 있던 우병우 전 청와 대 민정수석은 핵심 실세로 자리했

사 진 제 공 =재 향 경 납품 규모 기준 2위 협력사다. A 사 우 회

가 현대제철과 철스크랩 납품 계약 을 맺은 것도 경우회와 하도급 계약 을 맺은 2014년이다. 2013년 1640억 원을 기 록한 A 사의 매출은 경우회 와 거래한 2014년 2440억 원으로 뛰었다. 2015년에도 2410억 원의 매출을 올렸 현대제철 측 다. 그러나 경우회와 계약이 현대제철, 내부 감사 통해‘특혜’ “A 사·경우회 간 하도급 계약 종료된 2016년 매출은 다시 알고 거래 끊자…고엽제전우회 일절 관여 안해…회사 차원의 정몽구 집 앞 대규모 집회 시도 보수단체 지원은 결코 없었다” 1910억 원으로 줄었다. 유럽 철스크랩 납품 계약 당시에 만 매출이 이례적으로 늘었 다.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인 던 셈이다. A 사 임원은“2016년 영 SDNJ홀딩스는 경우회와 골프 업상의 이유로 유럽 철스크랩 납품 장 운영업체인 삼남개발을 공 을 중단한 것은 맞지만 나머지 내용 동 소유하고 있다. 에 대해선 답할 것이 없다”고 했다. 경우회 사정에 정통한 한 관 2016년 7월 경우회는 현대제철 계자는“경우회는 정부 지원금 로부터 받던 일감이 끊기자 정몽구 이 없기 때문에 주로 회장이 현대자동차 회장 자택 앞에서 대규 대기업에서 일감을 따내 재원 모 시위를 준비했다. 현대차 사정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차 청문회 가 열린 지난해 3월 고엽제전우회 회원들 을 충당한다”며“현대제철과의 계 에 밝은 한 인사는“다른 보수단체 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앞에서 특조위 청문 약도 회장이 직접 챙겼을 가능성이 도‘정몽구 회장의 사진을 태우겠 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높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협력사 다’는 등 협박해 후원을 받아낸 사 인 A 사와 계약이 성사된 2014년 5 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택 인근에서 항의집회를 벌인 바 월 구 회장은 3년 임기의 회장직 연 경찰 관계자는“고엽제전우회 서울 있다. 2006년 3월부터 2014년 5월 임에 성공했다. 지부가 경우회의 부탁을 받고 정 회 까지 경안흥업이 고철 재처리 사업 현대제철은 2016년 1월 내부 감 장 자택 앞에 집회신고를 했는데 고 으로 번 이득은 246억여 원에 달한 사를 통해 A 사와 경우회에 대한 일 엽제전우회 중앙회 쪽에서‘우리가 다. 감 제공이‘특혜’라는 사실을 뒤늦 현대차와 협상하는 것이 있는데 그 박근혜 정부 들어 경우회의 위상 게 확인하고 지원을 중단한 후 관 전까지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해 은 더 높아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련 임원을 문책했다. 2009년 설립 시위가 중단된 적이 있다”고 말했 은 2013년 11월‘경우의 날’을 맞 된 A 사는 현재 현대제철 철스크랩 다. 현대차 관계자는“금시초문”이

경우회, A 사로부터 현대제철 일감받아 2년간 30억 벌어 이중 상당액 고엽제 전우회에‘애국안보’활동비 등 보조

라며“문건 내용 또한 악의적인 제 보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 했다. 반면 경우회는 2016년 고엽제전 우회 등과‘현대차 규탄 성명’ 을준 비하면서“현대제철이 안보활동 지 원 명분으로 2014년 고엽제전우회 및 재향경우회, 현대기아차 공장과 고철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 장했다. 특히 박 아무개 고엽제전 우회 서울지부장은 2016년 7월 현 대제철로 보낸 내용증명서에서“경 우회(경안흥업)와 A 사 간의 계약 은 경우회의 애국안보활동을 지원 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사업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협력사인 A 사로부터 고철을 납품받았을 뿐 경 안흥업을 지원할 의도는 전혀 없었 다. A 사와 경안흥업 간의 하도급 계약에 대해서도 일절 관여하지 않 았다”며“회사 차원의 보수단체 지 원은 결코 없었다. 대기업을 걸고 넘어지려는 세력의 일방적인 주장 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우회 관 계자는“경안흥업은 현재 직원도 없 이 휴업 중인 회사”라며“다른 내 용에 대해선 답변할 이유가 없다” 고 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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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아들들 아파트‘짱짱’ 유승민 아들딸 예금 ‘두둑’ 홍준표

1000만 원 상당의 112㎡ 건물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때 1억 5000만 원의 주택담 보 대출을 받기도 한다. 예금 재산 은 672만 원이 늘어 3928만 원이 됐다. 2016년 준용 씨의 재산은 건물 은 그대로였지만 예금이 1566만 원 줄어든 2361만 원이었다. 대출 받 은 1억 5000만 원도 345만 원을 갚 아 채무는 1억 4655만 원이 됐다. 문 후보가 2016년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면서 준용 씨의 공개된 재산 내 역은 여기까지다.

대선후보 자녀 재산추적 시작된 대선이 중반을 갑작스레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선 거에서는 대선후보 자녀들이 주목 을 받고 있다. 지난 대통령들의 임 기 중 주변인의 비리가 구설수에 오른 경우가 많은 만큼 후보자 주 변인에 대한 검증도 당연히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비즈한국’ 은 각 당 대선후보 들의 자녀 재산 내역 변동을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시스템을 통해 확인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 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 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 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은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 공개 대상 이었기 때문에 자녀 재산의 변동 내역을 추적해 볼 수 있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 민 바른정당 후보는 자녀 재산에 있어 단연 1, 2위를 다퉜고 자녀 중 한 명이 삼성전자에 취직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06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으로 재직 시, 그리고 2013~2016년 4년간 국회의원으 로서 재산을 공개했다. 2006년을 보면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재 산을 확인할 수 있다. 20대 초반의 준용 씨는 약 2441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딸 다혜 씨는 1750만 원 의 재산을 신고했다. 역시 예금이 대부분이었다. 6년 후인 2013년, 문 후보는 국 회의원 당선 뒤 재산신고를 했다. 준용 씨도 30대에 접어들었다. 준 용 씨의 재산은 예금 4217만 원으 로 6년간 1776만 원 증가했다. 준 용 씨는 마포구 망원동 89.95㎡ (27.2평) 건물의 2000만 원 전세금 도 새롭게 재산 신고했다. 결혼으 로 인해 다혜 씨는 독립세대가 되 어 2013년부터는 재산 신고에서 볼 수 없다. 2014년 준용 씨는 마포구 망원 동 건물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서 2000만 원의 전세금이 재산에서 빠졌다. 생활비 지출 등의 명목으 로 961만 원의 재산도 줄어들면서 예금 재산은 3256만 원이 됐다. 2015년 준용 씨 재산에 큰 변화 가 생긴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3억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16년 발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 역에서 재산이 총 1629억 원에 달 해 300명 국회의원 중 최고 자산가 다. 안 후보는 지난 2013년 4월 노 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 면서 재산신고 의무가 생겼다. 현재 까지 2014년, 2015년, 2016년 총 3 번 신고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딸 안설희 씨 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 지를 거부했다. 재산이 얼마인지 공식 자료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 이다. 현재로서는 안철수 후보 캠 프 발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안 철수 후보 캠프 발표 자료를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 및 대학원 석사과정 재 학 중에는 필라델피아 소재 학교 기숙사와 학교 인근 소형 아파트 (월세 1000달러 안팎)에서 살았 습니다. 1년 6개월가량은 도무스 콘도에 거주하였고, 월 임대료로 2000~3000달러를 지급하였습 니다. 2012년 6월 스탠퍼드대 대 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현재 재 학 중입니다. 스탠퍼드대에서 조교 로 일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 만 9891달러의 소득이 있는 등 매 년 3만 달러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 습니다. 딸의 2017년 4월 현재 재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후보의 자녀에 대한 재산 내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요신문 DB

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 원입니다. 별도로 미국에 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자동 차(현 시가 2만 달러 안팎)가 1대 있습니다. 이 재산은 부모와 조모 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 과 본인의 소득(원화기준 연 3000 만~4000만 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입니다. 참고로 안철수 후보의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 기까지에 그쳤습니다. 분명히 밝히 지만,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 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습 니다.’

# 심상정 정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06~2008년 민주노동당 국회 의원으로, 2013~2016년 정의당 국회의원으로 재산신고를 했다. 2006년 신고에는 아들 이우균 씨 의 별다른 재산이 신고되지 않았 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인지 재산이 기준액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 인다. 2007년 신고에서 우균 씨의 재 산 상황을 처음 볼 수 있다. 그는 134만 원의 농협 예금을 신고했다. 2008년엔 우균 씨의 예금이 약 16 만 원 소폭 증가했다. 그해 우균 씨 의 재산은 총 151만 원이 됐다. 2013년 신고에서 우균 씨의 신 고 재산은 약 289만 원이 됐다. 5

년이 지나면서 약 2배가 됐지만 다 른 후보와 비교해봤을 때 큰 액수 는 아니다. 2014년 신고에서도 우 균 씨는 조금씩 저축액을 불려나갔 다. 171만 원의 예금이 늘어나 총액 461만 원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2015년은 조금 달랐다. 적은 액 수라도 꾸준히 늘어나던 우균 씨 예금이 전년과 변동 없이 461만 원 을 신고했다. 정확히는 약 1000원 가량 줄어들었다. 다음해인 2016 년 재산신고에도 금액은 거의 똑같 았다. 역시 1000원가량 줄어들었 다. 마지막 재산 신고로 우균 씨는 2년 전과 사실상 같은 461만 원을 고지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아들 만 둘이다. 장남 정석 씨, 차남 정 현 씨다. 2006년 재산신고 내역에 서 장남 정석 씨의‘흔적’ 을 찾아 볼 수 있다. 배우자 이순삼 씨의 이 름으로 동작구 상도1동 26㎡(약 7.68평) 건물의 전세를‘장남 자취 방 사용’ 명목으로 4500만 원에 취득했다. 2006년 재산신고에는 장남과 차남이 1억 3922만 원의 동일한 금액을 보험과 예금으로 보유했 다. 정석 씨가 1981년생, 정현 씨가 1983년생으로 당시 대학생 신분이 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많은 재

산으로 보인다. 2007년 두 사람의 재산은 1000원 단위까지 똑같이 변했다. 1년 사이 각각 5251만 원이 줄어 두 사람 모두 은행, 보험 상품 으로 8670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 다. 2008년 장남 정석 씨가 관악구 신림동에 39.60㎡(약 12평) 건물의 전세를 얻어 2000만 원의 보증금 을 신고했다. 예금은 정석 씨, 정현 씨 두 사람 모두 소폭 증가해 보험 및 예금을 각 9156만 원으로 신고 했다. 2009년 두 사람의 부동산 재 산은 변동이 없었다. 다만 차남 정 현 씨가 2008년식 카니발을 2907 만 원에 매입해 자동차 재산 신고 를 새롭게 했다. 2009년부터는 장 남과 차남의 예금액에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전년과 비교해 장남 정 석 씨는 1020만 원이 늘어 1억 176 만 원을 신고했다. 차남 정현 씨는 706만 원이 늘어 9863만 원의 예 금을 신고했다. 2010년 정석 씨는 관악구 신림 동 건물에서 동작구 상도동으로 이 사하면서 전세 보증금 차이가 생겼 다. 그는 56㎡(약 17평)의 오피스텔 을 새롭게 전세 취득하며 8000만 원 전세 보증금을 신고했다. 예금은 형제 모두 줄어들었다. 정석 씨는 2031만 원이 줄어든 8145만 원, 정

주요 대선후보 자녀 재산 내역 후보 자녀

문재인 문준용(남)

<단위=원> 홍정현(남)

안철수 안설희(여)

유훈동(남)

유담(여)

심상정 이우균(남)

홍준표 홍정석(남)

유승민

현금

예금 2361만

예금 4338만

예금 3140만

예금·보험 1억 1200만

예금 1억 5291만

예금 1억 8819만

예금 461만

부동산

건물 3억 1000만

건물 8억 9000만

오피스텔 9억 2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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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대출금 1억 4655만

대출금 7130만 건물보증금 5억 8000만

대출금 7800만 건물보증금 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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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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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813만(스포티지R)

자동차 2만 달러 상당(차종 미상)

자동차 3000만(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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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552만(i40)

홍정석 씨는 2016년 독립생계를 이유로 재산공개 내역에서 빠짐. 재산 내역은 2015년 공개된 내역임. 안설희 씨의 재산은 독립생계를 이유로 공개된 바 없음. 재산 내역은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밝인 내용임.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현 씨는 1691만 원 줄어든 8171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2011년 차남 정현 씨는 본인 소 유 카니발이 810만 원가량 감가상 각이 발생해 서류상 재산이 약간 줄었다. 이때 정현 씨는 현대자동 차에 입사하며 우리사주로 347만 원 가치의 현대차 주식을 20주 받 았다. 예금은 장남 정석 씨가 691 만 원 늘어난 8836만 원, 차남 정 현 씨가 2740만 원 늘어난 1억 912 만 원을 신고했다. 2012년 정석 씨는 동작구 상도 동 오피스텔에서 수원시 팔달구 인 계동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새롭게

내고 본인 명의로 아파트를 매입했 다. 정현 씨도 자신의 이름으로 아 파트를 신고했다. 정석 씨는 송파구 잠실동의 8억 9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전 세 해지금, 보험 만기 해지금, 금융 대출금, 전세보증금 등의 명목으 로 마련했다고 신고했다. 정현 씨 는 정석 씨보다 한 해 먼저 같은 아 파트 단지를 취득했던 것으로 보인 다. 9억 2000만 원의 가치가 변동 없다고 신고했다. 채무가 없던 두 사람의 채무는 큰 폭으로 늘었다. 장남이 1억 원을 대출 받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세

원을, 정현 씨는 3041만 원 늘어난 7699만 원을 신고했다. 가장 큰 변 화는 채무에서 목격됐다. 장남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 중 2870만 원을 갚았다. 놀라운 점은 건물임대 보증금 5 억 8000만 원을 급여소득, 예금 인 출금, 대출금 등으로 일거에 상환 했다는 점이다. 차남은 사채 5000 만 원은 모두 갚고 금융기관에서 빌린 1억 2000만 원 중 4200만 원 을 갚아 7800만 원이 됐다. 임대 보증금은 5억 원을 돌려주고 6억 원을 새롭게 받아 20% 올려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장남인 정석 씨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신고 고지를 거부했다. 동생인 정현 씨 의 재산만 볼 수 있다. 정현 씨의 아파트와 차량은 그대로였다. 다 만 예금이 4559만 원 줄어든 3140 만 원을 신고했다. 채무에서 다시 한 번 획기적인 변화도 겪었다. 아 파트를 매입하며 남은 금융기관 채 무 7800만 원을 모두 상환한 것이 다. 상환은 예금 인출과 급여 소득 으로 상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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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슬하 에 1982년생 아들 훈동 씨, 1994 년생 딸 담 씨가 있다. 2005년 훈 동 씨가 8790만 원, 담 씨가 4730 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2006년 에는 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훈 동 씨가 4719만 원이 준 4071만 원 을, 담 씨가 3084 만 원이 줄어든 1646만 원의 예금 각각 대출·보증금 6억~7억 각각 예금 1억대…훈동 씨 한 해에 을 보유했다. 당시 끼고 8억~9억대 아파트 사… 1억 7000만 원이나 늘기도, 담 씨 훈동 씨는 만 23 임대한 것으로 봐 투자 목적 증여세 내고 조부모가 준 돈 받아 세, 담 씨는 만 11 세였다. 2007년에는 예금의 변동만 있 이사한 오피스텔은 66.27㎡(약 20 를 내주면서 보증금으로 5억 8000 었다. 훈동 씨가 2000만 원 늘어 평)로 전세보증금은 1억 1000만 원 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돈 난 6071만 원, 담 씨는 650만 원 줄 이었다. 당시 삼성전자에 입사한 은 모두 아파트 매입비에 사용됐 어든 1581만 원을 신고했다. 2008 정석 씨가 회사 근처인 수원시 팔 다. 차남도 5000만 원의 사채를 빌 년에도 마찬가지였다. 훈동 씨가 달구에 집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렸고 1억 6000만 원을 금융권에서 2383만 원 줄어든 3687만 원, 담 또 정석 씨는 2011년식 스포티지R 빌렸다가 4000만 원을 갚았다. 역 씨가 1만 원 늘어난 1581만 원의 예 를 2590만 원에 구입했다. 시 차남도 5억 원의 보증금을 받고 금을 갖고 있었다. 예금도 증가했다. 장남이 757 건물을 임대 내줬다. 이들 형제의 2009년 훈동 씨만 4096만 원을 만 원 늘어난 9594만 원, 차남이 건물 매입은 주거 목적이 아닌 투 신고해 전년보다 409만 원 늘어났 2583만 원 늘어난 1억 3495만 원 자 목적으로 보인다. 지만, 담 씨는 달랐다. 전년 보유했 으로 신고했다. 2011년 신고에서 차남은 카니발을 2012년식 i40 던 1581만 원 예금이 모두 사라져 현대차 주식 20주를 보유했던 정 로 바꿨다. 2624만 원에 취득했다. 재산이 0원이 됐다. 현 씨는 주식이 늘었다. 현대차 주 예금은 형제 모두 큰 폭으로 줄어 2010년 재산 신고 내역에선 훈 식은 35주, 기아차 주식은 781주 들었다. 정석 씨는 1451만 원, 정현 동 씨만 찾아볼 수 있다. 훈동 씨 증가했다. 우리사주도 있지만 신규 씨는 4658만 원이 됐다. 줄어든 돈 의 예금은 7458만 원 증가해 1억 매입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미래 은 아파트 매입비 등에 사용됐다고 1555만 원으로 크게 뛰었다. 2011 를 밝게 본 것으로 짐작된다. 밝혔다. 정현 씨가 보유한 현대기 년에도 훈동 씨만 2579만 원 늘 홍 후보는 2013년 국회의원 선 아차 주식도 보유 내역에서 사라져 어난 1억 4135만 원을 신고했다. 거에서 낙선하며 한 해를 쉬고 이 모두 매각한 것으로 추측된다. 2012년 신고에서는 담 씨가 돌아 듬해 경남도지사에 당선돼 다시 재 2015년에는 부동산과 차량 재 왔다. 예금 자산 신고에서 훈동 씨 산 신고를 했다. 그 사이 큰 변화가 산에 큰 변화가 없었다. 예금은 정 는 446만 원 늘어난 1억 4581만 원 있었다. 정석 씨가 전세 생활을 끝 석 씨가 4193만 원 늘어난 4338만

홍정석·정현 씨

정치

유훈동·담 씨

을, 담 씨는 2000만 원을 새롭게 신고했다. 2013년 신고에는 훈동 씨의 예 금 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훈동 씨 가 삼성전자에 입사한 때와 맞물 리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훈동 씨는 한 해만 1억 7737만 원 증가한 3억 2318만 원 을 신고했다. 담 씨는 전년과 같은 2000만 원 그대로였다. 2014년에 는 훈동 씨만 1억 1647만 원 줄어 든 2억 671만 원의 예금만 신고했 다. 지난해 2000만 원의 재산을 신 고한 담 씨는 재산신고 내역에 보 이지 않았다. 2015년에는 훈동 씨의 재산에 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는 267만 원 소폭 줄어든 2억 403만 원을 신

고했다. 1년을 쉰 담 씨가 다시 예 금을 신고했다. 막 20대에 접어든 그녀의 예금은 놀랍도록 커져 있었 다. 담 씨는 2억 6803만 원을 고지 했다. 유 의원은“할아버지와 할머 니가 준 돈을 모아둔 것이다. 예금 과 관련해서는 딸이 27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16년 신고에서 훈동 씨가 2013년식 K5를 3000만 원에 구입 해 신고했다. 예금은 남매 모두 줄 었다. 훈동 씨는 5112만 원 줄어든 1억 5291만 원을, 담 씨는 7983만 원 줄어든 1억 8819만 원을 신고했 다. 김태현 비즈한국 기자 toyo@ 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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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테른> 보도

유럽서 각광‘전신냉동치료법’아시나요 ‘통증을 냉동시켜 드립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이런 저런 통증에 시달리 는 사람들은 단 하루만이라도 통증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간 절할 것이다. 제아무리 유명한 치료약을 복용해보거나 민간요법을 동원해봤는 데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더더욱 애가 탈 터. 최근 독일 시사주간 <슈테른>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는 획기적인 통증 치료법을 하나 소개했다. 이른바‘전 신냉동치료법(GKKT)’이다. 이는 어마무시한 온도로 설정된 영하 100~150도의 냉동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 로, 일종의 충격 요법에 해당된다. 생각만 해도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이 냉동방에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순간 정지된다. 심지 어 통증까지 얼어붙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료 목적으로 일 부 병원에서 실시되던 이 냉동요법은 최근 들어서는 운동 선수의 피로 회복이나 실력 향상을 위해서, 혹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체 중 감량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 연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 <슈테른>이 보도한 냉동요법을 소개해본 다. 유럽에서 획기적인 통증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신냉동치료법. 영하 110도의 치료실에서 3분간 견뎌야 한다.

만성 통증 냉동시켜요~ 뮌헨에 위치한 노이텔스바 독일흐 병원의 물리치료실. 마르틴 빌름스(42)는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 일주일에 두 번 병원을 찾고 있는 그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영하 110도의 냉동치료 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물론 북극 체험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 다는 오래도록 시달려왔던 류머티 즘 관절염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 기 위해서다. 특히 왼쪽 무릎의 고질적인 통증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그는 이미 손상된 연골을 대체하는 부분 보철 물로 어느 정도 통증을 완화시켰다. 하지만 이대로 뒀다간 수술을 피할 수 없다는 담당의사의 말을 듣고 가능한 다른 해법을 찾고자 노력했 다. 장기간 복용해온 진통제가 물론 해법은 아니었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전신냉동치료법, 더 정확히 말 하면 냉동충격요법이었다. 냉동치료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사전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 다. 이에 가장 먼저 빌름스는 결혼 반지를 뺐다. 극한의 냉동치료실 안 에서는 반지의 금속 물질이 손가 락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그런 다 음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운동화 를 신은 다음 양털 장갑과 털모자 를 쓰고는 양털 숄로 몸을 감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우스피스를 착용한 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면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 냉동치료실에 들어가는 인원은 한 번에 서너 명 정도. 준비를 마친 환자들은 먼저‘좀 더 따뜻한 방’ 인 영하 60도의 방부터 시작한다. 그런 다음 20초가 지나면 다음 방 인 영하 110도의 방으로 옮긴다. 물

기로 가득찬 살인적인 추위가 느껴 지는 방안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무 릎을 주물렀다. 또한 목뼈 통증으 로 병원을 찾은 일제 루프라는 여성 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몸을 움 직였고, 원인 불명의 자가면역질화 인‘쇼그렌 증후군’ 을 앓고 있는 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으 로 목, 팔, 손가락, 발가락 등의 관절 통을 앓고 있는 베일은“냉동치료실 에 들어가는 것을 내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추위가 종아리뼈와 근육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 안에 서 사람들은 방에서 뛰쳐나갈 시

1회 치료비 1만원대…아토피 류머티즘 등 만성질환자 발길 잇따라 최근엔 운동선수 실력 향상, 일반인들 체중 감량 목적 사용 빈번

뮌헨의‘크라이오사이저 스튜디오’는 냉동치료법을 이용한 건강센터로‘3 분 만에 건강하게 살이 빠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치료사가 확성기를 통해 30초마 다 경과 시간을 알려주고, 환자들 은 이 상태로 냉동치료실 안에서 최 대 3분을 버텨야 한다. 냉동치료실 안에서는 환자들의 인내심을 북돋기 위한 퀸의‘돈 스 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가 흘러나온다. 빌름스는 뿌연 증

른홀트 베일이라는 남성은 그 자리 에 서서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럼 과연 효과는 있을까. 냉동치 료실에서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효 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까지 100번 넘게 냉동치료요법을 받았다 고 말하는 베일은 냉동치료실에서 나온 직후에는 몸을 훨씬 부드럽게

간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 만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목뼈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루 프는 냉동치료를 받은 지 며칠 되 지 않은 까닭에 아직은 냉동치료실 이 오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으시시하다는 것이다. 그녀 는“들어갈 때마다 점점 더 추워지 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신냉동치료법의 효과 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 실. 단,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 만 질병을 완전히 치료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이 텔스바흐 병원의 류머티즘내과 및 물리치료학과장인 헤르베르트 켈 너 교수는“장기간에 걸쳐서 꾸준 히 치료를 받을 경우, 지속적으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 다”고 말했다. 가령 어떤 환자의 경

우에는 복용하는 진통제의 양을 줄 였으며, 이런 효과가 몇 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빌름스 역 시 1회 치료 후 지속적인 효과를 본 덕분에 외래 환자로 켈너 교수를 찾 고 있다. 또한 켈너 교수는 냉동치료의 원 리에 대해서“극단적인 추위를 통 해 이른바 변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너 교수 는“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만일 두통이 심한 상태에서 망치로 손가 락을 내리칠 경우, 추가 통증을 유 발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팔, 다리, 목의 피부와 근육에서는 부분적으 로 통증을 못 느끼게 된다. 통증을 처리하는 뇌의 부위에 두 가지 통 증 자극이 동시에 전달되면서 부 분적으로 서로 통증이 차단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이텔스바흐 병원의 치료비는 1회에 약 10유로(약 1만 2000원). 효과에 대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외에도 만성 적으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 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이를테면 다 발성 경화증 환자나 마른 버짐이나 아토피 환자들도 병원을 찾아 기꺼 이 냉혹한 추위에 몸을 맡기고 있 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꼭 질병 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가령 운동선수들이 그렇다. 강도 높은 훈련 후에 근육 손상을 막기 위해서, 혹은 경기 능력을 향 상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혹한 속에서 몸이 충격을 받으면 아 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 분비가 촉 진되는데, 이것이 마치 흥분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FC 바이에른 소속이자 독일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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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난민 30만 치열한‘희망’찾기 편지 에서온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구국가대표팀 골키퍼인 마누엘 노 지는 못 견딜 정도로 춥다. 하지만 이어도 한때 냉동치료실을 이용했 그 후로는 오히려 편안해진다. 얼어 었다. 노이텔스바흐 병원의 물리치 죽을 것 같은 기분도 사라진다”고 료실 벽에는 병원 의료진들과 노이 말했다. 통 안에서 나오면 온몸이 어가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이 걸려 따끔거릴 정도로 얼얼하다는 것이 있다. 그녀의 설명. 마치 매서운 겨울날 냉동치료법을 이용 외출했다가 따뜻한 집에 들어왔을 한 건강센터도 속속 때처럼 말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스 문을 열고 있다. 이 튜디오를 찾았다고 말하는 후 곳에서는 처방전 믈은 허리 사이즈가 2~3cm 이 없어도 누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구나 돈만 내 근육통과 경련이 줄어들었으 면 냉동치료 며, 기분도 훨씬 좋아졌다고 실을 이용할 수 말했다. 있다. 단, 심장질 하지만 그럼에도 환, 폐질환, 혈관 후믈은“살을 빼는 질환이 없는 경우에 데 있어서는 냉동 한해서며, 고혈압 환 방 하나만으로는 마누엘 노이어 자의 경우에도 이용 충분하지 않다. 할 수 없다. 스포츠센터에 가 혹한 속‘충격’받으면 가령 뮌헨의‘크 서 운동을 하거 아드레날린 분비 촉진 라 이 오 사 이 저 나 조깅을 병행하 (CRYOSIZER) 스튜 고 있다”고 말했 뮌헨 수문장 노이어도 디오’가 그런 곳이 다. 현실적으로는 한때 냉동치료실 단골 다. 이곳은 특히‘3분 운동을 같이 해야 만에 건강하게 살이 효과를 볼 수 있 3분 만에 살이 쏘옥? 빠진다’는 점을 부각 다는 의미다. 몸이 해동될 때 칼로리 하고 있다. 요컨대 3 엄밀히 말하면 소모 크지만 다이어트 분 동안 영하 150도 3분 동안 몸이 얼 효과는 입증된 바 없어 에서 몸을 얼리면 두 어버리는 과정에 시간 동안의 운동 효 서 칼로리가 소모 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고도 살을 뺄 수 있 밖에 나왔을 때, 즉‘해동’ 이될때 다는 것이다. 칼로리가 더 많이 소모된다. 이때는 대부분의 회원들의 경우 일주일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 대사량이 증 에 1~2회 방문하며, 나무통처럼 생 가하기 때문이다. 긴 작은 방에 들어가서 머리만 내 하지만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해서 민 채 영하 150를 체험한다. 온도는 도 아직은 명확하게 입증된 바는 없 -42도, -84도, -119, -144도를 거 다. 켈너 교수는“과체중 환자들이 쳐 최대 -150도까지 순차적으로 내 주기적으로 많이 찾아오긴 하지만 려간다. 뚜렷한 체중 감량 효과는 나타나지 이곳을 주기적으로 찾고 있는 미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하엘라 후믈(32)은“영하 120도까

시아 경기가 최근 침체 상태인데 이 한식당은 오히려 매출이 15%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식당의 채영석 대 표에게 성장비결을 물어봅니다. 이 식당은 몇 가지 눈 89 쿠알라룸푸르에서 나누는‘밍글라바’ 에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철저히 한국식으로 반찬을 만듭니다. 그 반찬들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진 열대를 오픈했습니다. 고기 종류가 많은데 가격은 부 밍글라바! 우리의‘안녕하세요’입니다. 이웃나라 말레 담 없는 중저가입니다. 밤이 깊어도 문을 닫지 않습니 이시아에 오면 자주 쓰게 되는 인사입니다. 그만큼 많 다. 직원들이 친절합니다. 변해가는 이 도시 젊은이들 은 미얀마 청년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쇼핑과 음식의 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채 대 메카라고 불릴 만큼 쿠알라룸푸르(KL)는 활기차고 일 표는 15년 전 이 나라로 와 볼링장사업, 인테리어 사 자리도 많습니다. 이 나라에 미얀마인이 약 100만 명 업 등을 했다고 합니다. 일하는 직원들 중에는 미얀마 이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중 약 30만 명이 유엔난 청년들도 있습니다. 이웃나라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기 민기구의 난민카드를 받거나 불법체류로 살고 있다고 만 합니다. 미얀마 말로 인사를 나누고 고향도 물어봅 추정합니다. 이제 미얀마도 민주정부가 들어서서 난민 니다. 일자리를 만들어준 한국식당이 고마울 따름입니 들도 더 이상 미국, 호주 등 해외로 이주하지 못하고 다. 귀국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밤이 깊어 숙소로 돌아옵 이곳 KL에 업무차 올 때 니다. 몽키아라(Mont Kiara) 마다 눈에 띄는 것은 엄청 에 있는 앙금부리 콘도의 홈 난 크기로 짓는 새로운 쇼핑 스테이입니다. 몽키아라는 한 몰입니다. 타운에 이미 큰 쇼 국인도 많이 사는 주택지역 핑센터가 있는데 또 짓습니 입니다. 아파트와 콘도가 많 다. 쿠알라룸푸르는 2012년 습니다. 이곳의 콘도형 게스 CNN이 선정한‘세계 10대 트하우스로 깨끗하고 비용도 쇼핑도시’로 뽑혔습니다. 쇼 저렴한 편입니다. 아침과 저 핑도시 중 4위를 차지할 정 녁을 제공하고 빨래도 해줍 도로 쇼핑의 메카입니다. 세 니다. 몇 명이 함께 와 아파 계적인 구두 디자이너‘지미 트의 가정집처럼 편하게 지 추’를 배출한 나라답게 예쁘 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 과감한 디자인의 구두 브 미얀마 주변국에서 유엔 랜드가 많습니다. 슈즈 디자 이 인정하는 미얀마 난민들 이너 지미 추는 고향을 떠나 이 가장 많은 쿠알라룸푸르. 영국에서 활동했습니다.  이 도시는 첨단을 달리지만, 그는 여성의 다리가 가장 아직도 힘든 노동을 해야 하 아름답게 표현되는 각도와 는 많은 일에는 미얀마, 네팔 디자인에 대해 수없이 고민 등의 청년들이 일하고 있습 했습니다. 그것을 구두를 통 니다. 워킹비자를 받고도 오 해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그 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서 의 구두 제작과정을 지켜보 도 옵니다. 여기에 와서 난민 며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는 들이 일하는 일터를 돌아봅 다고 합니다. 교통사고로 죽 니다. 난민학교도 가보고 난 은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 민들의 교회도 가봅니다. 이 도 그의 구두 애호가였지요. 음식의 메카답게 음식의 거  거리 디자인이 화려한 커브 거리. 쇼핑과 푸드코트 젠 난민카드 발급을 중지해 리도 많습니다. 그중 커브 가 많은 곳이다.  묘묘가 보여주는 가족사진. 유엔 불법입국자들은 언젠가는 조 난민카드를 받았지만 아내만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로 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 (Curve)의 더 스트리트(The 보내졌다. 거기서 임신한 아기가 태어났다. 지만 돌아가도 일자리가 없 Street)를 가봅니다. 더 커브 는 게 슬픈 현실입니다. 오늘 난민 교회에서 만난 미 몰 쇼핑센터 안에 있는 구역입니다. 전세계 음식이 선 얀마 청년 묘묘가 떠오릅니다. 스물여덟 살인 묘묘가 을 보입니다. 디자인이 화려한 거리의 푸드코트에는 보여준 아내와 아기 사진. 두 사람은 이 도시에서 만 저렴한 치킨커리에서부터 유럽스타일까지 다양합니다. 나 결혼했습니다. 유엔난민으로 인정받아 난민카드도 늦은 저녁시간에는 거리 곳곳에서 무명의 예술가들이 받고 타국으로 이주하길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아내 공연을 합니다. 더 나아가 쇼핑과 음식에 오락까지 한 만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내졌습니다. 거기서 임신 자리에 모아놓은 상업지대가 겐팅(Genting) 하이랜드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난민기구와 미국대사관이 왜 입니다. 교외로 한 시간을 달리면 산맥의 고원지대가 그런 판단을 했는지는 좀 더 알아봐야 합니다. 난민 나옵니다. 그 선선한 산꼭대기로 수많은 케이블카가 아닌‘또다른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어쩌면 부부가 몇 스키장처럼 오르내립니다. 년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밤 쿠알라룸푸르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스몰 비즈니스 이 깊어갑니다. 스물여덟 살 청년 묘묘가 보여준 아기 를 합니다. 음식점도 많이 합니다. 오늘은 다만사라 우 사진이 자꾸 생각납니다. 묘묘는 언제 자기 아기를 안 타마(Damansara Utama) 지역의 한국식당으로 갑 아볼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니다.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거리 전체가 리모델 정선교 Mecc 상임고문 링한 오래된 타운입니다. 탑다운 거리라고도 합니다. 이 거리에 젊은이들의 명소 ‘비비큐 마을식당’이 있습 니다. 한글간판입니다. 저녁 8시쯤이면 식당 안은 물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론 바깥 골목까지 한류 음식을 먹는 이들로 북적입니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다. 아담한 식당에 직원이 24명이나 있습니다. 말레이 미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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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억소리 나는 낙서 해봐~ ‘귀하신 몸 람보르기니에 스크래치를…’ 미술관 이벤트 남자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이탈리아의 슈퍼카‘람보르기니 가야르도’. 한 대당 적게는 2억에서 많게는 4억을 훌쩍 넘는 가격을 생각하면 그야말로‘억’ 소 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귀하신 람보르기니에 마음대로 낙서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 도 몰래 숨어서가 아니라 당당하게 말이다. 지난 2016년 9월 덴마크의‘아로스 오르후스 쿤스트뮤지엄’을 방문한 사람들 은 이런 행운(?)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미술관 측에서 방문객들에게 전시되어 있는 검정색 람보르기니에 마음껏 낙서를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 더 정확히 말하 면‘그 누구도 섬은 아니다’라는 전시회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뾰족한 물 체로 람보르기니 차체에 스크래치를 내달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설마하면서 아무도 낙서를 하려고 하지 않 았다. 하지만 낙서를 해도 아무런 피해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미술관 측의 설 득 끝에 마침내 하나둘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쓰인 낙서는 훨씬 더 저렴한 자동차 브랜드명인‘SKODA’였다. 그러더 니 점차 용기를 얻은 방문객들이 저마다 인사말, 구호, 연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 다양한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유리창에까지 스크래치를 내는 사람도 있었 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람보르기니가 빠른 속도로 낙서로 뒤덮이기 시작하자 미 술관 측은 당황했다. 3주 넘게 낙서를 허용할 생각이었지만 검정색이었던 자동차가 낙서로 뒤덮여 흰색으로 변하는 지경에 이르자 충분하다고 판단, 결국 행사를 끝 내고 말았다. 7개월이 지난 현재 람보르기니는 여전히 어지럽게 낙서로 뒤덮인 채 전시되어 있 다. 전시 일정은 오는 9월까지며, 그 후에는 깨끗하게 다시 도색한 다음 원래 차주 한테 돌려보낼 예정이다. 람보르기니의 차주는 노르웨이의 예술가인 DOLK로, 특별 히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서 이탈리아에서 중고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모든 사람은 살면서 어떻게든 흔적을 남기며, 저마다의 아 주 작은 행동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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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랄라~깃털 눈썹 어때요

이탈리아 에트나 활강 코스 옆 용암이 펄펄 모험심 가득한 스키어들이라면 도 전해볼 만한 스키 장소가 있다. 이탈 리아 시칠리아섬 동쪽 해안에 있는 에트나 활화산이 바로 그런 곳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 나 산이 지난달 분출하기 시작하면서 이곳은 그야말로 세상에 없는 활강 코스가 됐다. 펄펄 끓으면서 흘러내리 는 용암을 옆에 두고 스키를 타면서

활화산서 스키를 탄다

내려오는 기분은 과연 어떨까. 최근 이런 짜릿한 스키를 맛본 이 탈리아의 비디오 제작자 겸 기자인 주세페 디스테파노와 마르코 레스티 보가 해발 31만 3100m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그 기분이 얼마나 짜 릿할지 짐작이 간다. 태연하게 용암 이 분출되고 있는 화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 과연 강심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본사 09-444-1200

장이 맞구나 생각이 들 정도. 디스테파노는“매우 위험해 보이 지만 활강을 하면서 내려올 때는 그 런 느낌을 갖지 못했다. 단, 스키 숙 련자가 아니라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용암 바로 옆 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분명히 특별 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데 일리메일>.

숫자 맞추기 정답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입김을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은‘깃털 눈썹’이 미용에 관심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 행으로 떠오르고 있다.‘깃털 눈썹’은 눈썹 을 위아래로 반으로 갈라서 곱게 빗은 것 이 특징이다. ‘깃털 눈썹’을 처음 선보였던 핀란 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스텔라 시로 넌은“처음에는 장난삼아 만들었는데 금 세 유행이 됐다”고 말했다. 시로넌의 눈 썹을 본 호기심 많은 여성들이 직접 시도 해본 후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순식간 에 유행처럼 돼버렸다는 것 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눈썹 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 모 양. 마치 애벌레 한 마리가 이마 위를 기어다니는 것처 럼 보인다면서 거부감을 표 시하는 여성들도 있다. 출 처 <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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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 8 4 1 7 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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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2 3 8 1 9 7 5 6 4

7 9 5 2 6 4 8 3 1

4 1 6 8 5 3 7 9 2

8 6 3 7 4 2 9 1 5

5 2 4 9 8 1 3 7 6

9 7 1 6 3 5 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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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 7 3 1 8 2 4 9

1 8 2 4 7 9 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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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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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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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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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9 면에

급박했던 그 순간

최첨단 후방 충돌 경보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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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에 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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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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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민법변경에 대한 특별기고

바뀔 때까지 바뀐 게 아니다 4개월 후에 시행하겠다는, 또는 시행할 수도 있다는 이민법 변경에 대한 지난 4월 19일의 발표가 사회 각 분야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남섬에서 5년이상 뉴질랜드 경제에 이 바지해온 일반 워크비자 소지자(그것도 만 55세까지만!!)를 위한 한시적인 특별 영주 권법이 소수의 장기 체류자들에게는 오아 시스 같은 기쁨이겠으나 이 제도 이외의 나 머지 큰 2가지 카테고리에서의 예정된 변 화는 고구마 줄기처럼 여기 저기로 쑥쑥 뻗 어 나가며 절망만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기 에, 필자는 이번 4.19 발표에 대한 진실과 오해 등에 대한 긴급 진단 결과를 내놓고 자 한다.

첩첩산중인 기술이민 (Skilled Migration Category) 작년 10월, 이민부는 전격적인 법 강화 발표 및 즉각적인 시행을 통하여 아시안 이 민 희망자들의 가슴에 먹먹함을 가져다 주 었기에 그 이후로 추가적인 강화가 있더라 도 얼마나 더 크겠느냐 하는 마음들이 있 었다. 그러나 채 몇 달이 지나지도 않아 160점 커트라인과 영어자격 강화에 이어 ‘잡오 퍼는 연봉 $48,859이상’ 이라는 또 하나의 허들이 등장할 모양이다. 계획안이 100% 확정되어 이민법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발표된 내용 그 자체만 으로도 많은 예비 신청자들을 술렁이게 만 드는 오는 8월의 시행예정안 중에 가장 논 란이 되는 이슈들의 허와 실을 한번 살펴 보자. 문 : 시급과 주당 근무시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연봉 $48,859 인가? 답 : 아니다. 이것은 주당 40시간과 시급 $23.49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다. 문 : 이민부와 노동부가 명시한 풀타임 은 주당 30시간 이상이다. 그러면, 반드시 주당 40시간 이상의 잡오퍼만 유효하다는 말인가? 답 : 8월로 예정된 변경법의 시행시, 주 당 30시간이냐 40시간이냐에 대해 명쾌 히 정리해 주는 법령도 같이 발표, 시행되 지 않고 현행법대로 간다면 시급 $23.49 와 주당 30시간에 기초한 연봉 $36,644의 잡오퍼도 인정될 소지가 충분히 존재한다. 30시간이 허락되면 40시간 미만인 31시간 부터 39시간까지도 허락되는 것 역시 당연 지사다. 문 : 그렇다면, 지난 4.19 발표를 통하여 이민부와 정부는 왜 $49,000($48,859)라 고 확성기를 통해 공표했을까?

답 : 이번 4.19 발표가 ‘순수한 이민정 책의 강화’만은 아니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민업계와 각 산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시급이 $23.49이상인 것이 중요하며, 주 당 30시간 기준인 연봉 $36,644이면 된다 라고 발표하는 것보다는 뉴질랜드 평균 연 봉인 $49,000라고 치고 나가는 것이 사회, 정치적으로 보다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실행한 발표가 아닐까 하는 견해들이 만만치 않 다. 물론, 8월부터는 주당 40시간 이상이어 야만 풀타임 잡오퍼로 인정하겠다는 변경 법안도 함께 시행된다면, 그렇다면 이번 발 표의 순수성을 받아들여야 하겠다. 문 : 금번 발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 같은 직업군이 있다면? 답 : 호주-뉴질랜드 직업군 리스트에 의 거한 레벨 2와 3에 속한 직업군으로 예상 된다. 대표적인 직업이 바로 chef이다. 평 균 $20 정도의 시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요리사들 뿐만 아니라 이 업계의 오너들 대다수는 금번 발표로 인하여 크게 동요하 며 반발하고 있다. 어차피, 스킬레벨 1에 속한 매니저 같은 잡오퍼의 경우 연봉이나 시급 기준으로 해도 향후 변경 적용될 숫 자에 준하거나 그보다 높은 금액까지도 현 행법상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므로 레벨 2 이하의 직책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비스업인 hospitality의 경우 평균 연봉이 $39,624이며, 소매업인 retail은 $43,284이기에 이 쪽 분야의 고 용주들의 반발 또한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 다. 문 : 연봉 $73,299를 만족시킨다면, 그 어떤 직책도 다 잡오퍼로 인정이 된다던 데? 답 : 그렇다. 당근과 채찍을 주는 형국으 로 받아들여진다. 현행법 하에선 기술 잡 오퍼로 절대 인정될 수 없는 낮은 레벨의 직업군에 속하는 이들을 구제할 방도를 선보이고 있으나 사실, 그림의 떡이 될 가 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이 연봉 역시 주 당 40시간에 근거한 연봉이라서 시급이 $35.24 이상이 되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금액이다. 예를 들어, 현재로는 신청이 불 가능한 caregiver의 경우, 시급 $35.24과 추가적인 숫자(주당 근무시간/연봉)를 만족 시킨다면 8월 이후엔 길이 열린다. 그러므 로, 우리는 이 법으로 인하여 수혜자가 단 한명이라도 존재할 수 있기에 일단, ‘이 제도의 도입을 환영한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문 : 정리해 보자. 8월부터는 주당 근무

시간이 30이든 40이든 일단 논외로 하고, 시급이 $23.49 미만이면 기술이민의 잡오 퍼로 클레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말인 가? 답 : 4.19 발표대로 간다면, 유감스럽게 도 사실이다. $23.49 미만이면 신청 자체 가 불가능하다. 문 : 160점을 클레임하는 여러가지 점수 영역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거라는 데? 답 : 맞다. 전체적으로는 불리해진다. 보 다 자세한 것이 6월에 발표될 것이라 한다.

정 동 희 ㈜ 미래 대표이사 NZ공인 이민법무사 제 200800757호

일반 워크비자(Essential work visa), 너 마저도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 워크비자도 기 술이민법과 함께 강화될 모양새다. 하지만,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발표된 변경 기술이 민법의 디테일은 그대로 갈 예정이지만 일 반 워크비자는 어떻게든 달라질 소지가 있 다. 이민부는 향후 수개월 간의 여론수렴 을 거쳐 최종확정 지을 것으로 운을 띄웠 다. 백 번 양보해서 4.19 발표 원안대로 간다 고 보자면, 다음과 같은 문답이 현실화될 것이다. 문 : 앞으로는 일반 워크비자를 받아도 배우자의 오픈 워크비자와 취학자녀 학비 면제 혜택이 다 사라진다는 괴담이 돈다. 사실인가? 답 : 모든 일반 워크비자 승인자가 그렇 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그렇게 될 것 이다. 기술이민법의 연봉/시급 등과 연동되 어 법이 시행된다면, 시급 $23.49에 주당 40시간 기준으로 해서 연봉 $48,859 미만 (30시간 기준도 용납된다면, 상황은 달라 질 수 있음)인 상태에서 일반 워크비자를 승인 받는 경우엔 동반가족에 대한 현재의 혜택이 전부 사라진다. 문 : 시급 $23.49 미만이면 일반 워크비 자조차 못 받는 것은 아닌가? 답 : 아니다. 신청할 수 있고, 받을 수도 있다. 다만, 1년짜리만 3번 받을 수 있고 그 이후 1년간 일반워크비자를 받지 못하는 ‘안식년’ 을 갖게 된다. 하지만, 시급과 연 봉이 올라서 계급상승이 가능하다면 언제 든지 다시 최장 3년의 일반 워크비자로 신 청할 수 있다 없다 라는 디테일은 아직 발 표되지 않았다. 논란의 소지가 있고, 갖가 지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 문 : 그렇다면, 시급 $23.49 미만으로 1 년짜리 일반 워크비자를 받는 사람의 가족 은 뉴질랜드에 입국조차 거부되는가? 답 : 가족들의 비자는 각자의 고유자

격에 따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알 려진다. 즉, 취학자녀라면 일반 유학생 (International student)의 학비를 내고, 일반 유학생 학생비자를 신청하여 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배우자/파트너라서 주어지 는 오픈 워크비자나 동반 비지터 비자 등 의 자격은 상실된다. 문 : 시급이 $35.24인 사람이 일반 워크 비자를 신청하면, 직책에 무관하게 최장 5 년까지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 가? 답 : 그럴 예정이다. 현재는 시급/연봉이 높은 스킬 레벨을 가진 사람만이 최장 5년 의 워크비자를 받을 수 있으나, 앞으로는 심지어 스킬 레벨이 5인 경우라 하더라도 5년 워크비자를 거머쥘 수 있게 된다고 한 다. 문 : 5월에 일반 워크비자를 신청할 예정 이다. 걱정이 된다. 답 : 변경할 예정이라는 법이 문 밖에 있 을 뿐이지 아직 문 안에 들여지지는 않았 다. 원칙대로 하자면, 현행법대로 현재대로 심사해 주는 것이 상식이다.

바뀔 때까지 바뀐 게 아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예정일 뿐이고, 아 직 신법은 유효화 되지 않았다. 이민부 홈 페이지에 정식으로 8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확실한 법조항들이 공식발표 되기 전이다. 모든 것이 예정일 뿐이며, 아 직 4개월남짓 남았다. 그림의 떡인 시급이 며 연봉일 지라도 혜안이 열려서 솟아날 구멍이 생길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다.

(P.S 이런 와중에도, 지난 4월 21일자로 슬그 머니 변경되어 5월 8일부터 발효되는 일부 이민법 조항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필 자가 대표로 있는 이민유학 컨설팅 법인 ㈜ 미래의 홈페이지 www.mirae.co.nz에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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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아웃사이드 파크

‘돌풍’피어밴드 너클볼의 비밀

‘너클볼(Knuckleball)’이라는 생소한 구종이 최근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kt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가 너클볼의 힘 을 앞세워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나쁘지는 않 지만, 그렇다고 썩 특출나지도 않은 외국인 투수. 지난 2년간 피어밴 드의 이미지는 그랬다. 피어밴드는 2015년 넥센에 입단했다가 지난 시 즌 중반 방출됐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비어 있던 kt는 한국 야구 경험자인 피어밴드로 공백을 응급 처치했다. 올해 재계약을 하긴 했 지만, 마땅한 다른 카드가 없어서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 무대 3 년차가 된 피어밴드의 올해 몸값은 68만 달러. 10개 구단 외국인 투 수 20명 가운데 17위다. kt의 기대도 딱 그 정도였다. 반전이 일어났 다. 피어밴드는 특급 에이스가 됐다.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4월 9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한국 리그 첫 완봉승도 올렸다. 창단 이후 늘 에이스 갈증에 시달려 왔던 kt 마 운드에 단비가 내렸고, 피어밴드의 성장과 함께 팀 성적도 동반상승했 다. 그 환골탈태의 비결이 바로 너클볼이다. 피어밴드는 지난해에도 너클볼을 실전에서 간간히 던졌지만, 구사 비율은 3% 정도에 불과했 다. 올해는 너클볼의 비중이 30% 가까이 된다. 확실한 무기가 생기자 다른 구종의 위력도 더 높아지고 자신감도 붙었다. 너클볼이 피어밴드 에게 새 세상을 열어줬다.

누구나 원하는‘최종병기’

아무나 가질 순 없다 # 너클볼은 무엇인가 너클볼은 공이 날아갈 때 발생하는 회전을 최소화한 구종이다. 스크루볼, 자이로볼과 함 께 현대 야구의 3대‘마구’로 불리기도 한다. 손가락 관절(너클)을 구부린 채로 공을 잡는 구종이라 너클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구종들과 달리 손목을 채지 않고 밀어서 던져 야 회전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일반적인 구종은 공기 중에서 빠르게 회전 을 하면서 타자를 향해 날아간다. 그러나 너 클볼은 회전이 없기 때문에 기류의 저항에 차 이가 생긴다. 공의 표면 위에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온 실밥이 공기와 부딪히면서 불규칙 하고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공이 춤을 추듯 날 아오거나, 왼쪽으로 휘던 공이 갑자기 오른쪽으로 움직임을 바꾸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다.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였던 테드 윌리엄스는 자신의 저서 <타격의 과학>에 이 렇게 썼다.“너클볼에 대해서는 나도 할 말이 없다. 그 공을 제대로 쳐본 적이 거의 없어서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조언이 필요하다 면, ‘최대한 배트를 짧게 쥐고 오직 맞히는 데 집중해라. 그 공을 잡아 당겨 장타를 만들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주겠다. 그나마 너클볼은 포수도 종종 잡지 못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스스로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라고 자부 했던 윌리엄스조차 너클볼에 한해서는 패배 를 인정했다. 그 정도로 너클볼은 타자가 가

kt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3 대 마구 중 하나인 너클볼을 장착한 뒤 특급 에이스가 됐 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장성우 포수가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받고 있다.

YTN 캡처

밀어 던지는‘무회전볼’팔에 큰 무리 안가…노장투수‘부활마구’로도 불려 10년 올인해도 성공 보장 없는 데다 받아줄 포수 있어야…도전 쉽지 않아 장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자 투수가 컨트롤하 기 가장 힘든 공, 그리고 포수가 가장 받기 어 려운 공으로 꼽힌다. 너클볼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 다. 최초의 너클볼 투수를 논할 때도 다양한 이름이 등장한다. 20세기 초반 활약했던 필 라델피아의 루 모렌과 인디애나폴리스의 에 디 시콧이 그 가운데 가장 유력한 창시자다. 이들은 직구와 속도가 다른 공을 던져 타자 를 혼란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 를 하다 너클볼 그립을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 다. 특히 시콧은 손가락 관절을 구부린 상태 로 검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

기 시작하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로 승격됐다. 이후 시콧의 동료 투수였던 에드 서머스가 이 구종을 진화시켰다. 엄지로 공의 균형을 유지 하고 손톱을 이용해 공을 밀어 던지는 방식이 다. 그러나 이들보다 먼저 1880년대 투수였던 토드 램시가 너클볼을 발명했다는 주장도 있 다. 중지 힘줄이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한 램 시가 셋째 손가락을 쓰지 않고 공을 던지려다 너클볼의 그립을 고안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너클볼을 전문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최초의 투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1938년 워싱턴 에서 뛰었던 더치 레오나드다. 그는 너클볼의

힘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통 산 173승을 올렸다.

# 유명한 너클볼러는 누 가 있나

메이저리그에서도 너클볼 을 잘 던지는 투수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가 장 유명한 선수는 단연 필 니크로와 찰리 허 프, 팀 웨이크필드, 그리고 R.A 디키다. 니크 로는 너클볼을 던지면서 통산 318승을 올려 1997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 수다. 애틀랜타는 그의 등번호 35번을 영구 결번시켰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허민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직접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 볼을 배운 일화도 유명하다. 그 정도로 상징적 인 존재다. 그의 동생인 조 니크로 역시 20승 을 올린 너클볼 투수였다. 허프와 웨이크필드는 그 계보를 잇는 선수 들이다. 허프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LA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만화에나 나올 법한 얘기” 자이로볼은 존재하는가 로 이름을 날리던 일본인 투수 마쓰 자카 다이스케 덕분에 유명해졌 다. 마쓰자카가 실제로 자이로 자이로볼 마쓰자카의 볼을 던지느냐 못 던지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기 때 문이다. 자이로볼은 공의 회전축과 진행 방향이 일치하는 구종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직구인 포 심 패스트볼은 공이 날아가는 방 일본의 한 과학자가 마쓰자카 다이 스케의 공이 자이로볼이라고 주장 향과 반대로 회전하고, 커브는 공이 해 한때 큰 논란이 일었다. 날아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 클볼과 스크루볼(슈트)은 보기 드 한다. 그러나 자이로볼은 소용돌이 모 문 구종이지만, 어쨌든 실체는 양으로 옆으로 회전하면서 앞으로 나 충분히 확인됐다. 그러나 자이로볼은 아간다. 총알이 날아가는 것과 같은 다르다. 그야말로 야구 만화에나 나올 형태다. 타자가 바라볼 때 나사처럼 옆으로 빙글빙글 돌며 날아온다는 의 법한 전설의‘마구’로 남아 있다. 자이로볼은 2000년대 중반‘괴물’ 미에서‘회전하는’이라는 의미의 접두

다저스에서 활약할 때 피칭을 지도한 인물로 도 유명하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는 못했 지만, 통산 216승을 올린 명 투수였다. 텍사스 구단 자체 명예의 전당에는 이름을 올렸다. 디 키의 너클볼 선생님으로도 알려져 있다. 웨이 크필드는 2000년대 활약한 투수들 가운데 유 일하게 너클볼을 주무기로 사용한 투수였다. 정교한 제구력으로도 유명했고, 너클볼의 힘 으로 빅리그 통산 200승을 채웠다. 현역 투수인 디키는 만 31세였던 2010년 허프에게 너클볼을 배우면서 웨이크필드의 계보를 잇는 너클볼러가 됐다. 뉴욕 메츠 소 속이던 2012년 20승을 따내 1980년의 조 니 크로 이후 32년 만에 너클볼로 20승 고지를 밟은 투수로 기록됐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 영상까지 수상했다. 올해는 애틀랜타에서 뛰 고 있다. 보스턴의 스티븐 라이트도 너클볼을 던지는 현역 투수다. 디키와 함께 너클볼의 명 맥을 잇고 있다. 유서 깊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정도이니, 한국 야구에서는 너클볼 투수를 보는 게 더 어렵다. LG 소속이었던 김경태와 한화에서 은퇴한 마일영, SK 채병용이 너클볼을 익히 고 활용했던 국내 투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던지는 너클볼은 경기당 10개를 채 넘지 않았 다. 어쩌다 하나씩 보여주면서 타자들을 현혹 시키는 용도였을 뿐, 너클볼을 주무기로 삼기 에는 무리가 따랐다. 이들 외에는 LG와 롯데, kt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이 너클볼을 던졌던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올해부터 넥센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도 선수 시절 너클볼로 잠시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다. 장 감독의 현역 시절

루볼과 던지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손 목을 바깥쪽으로 더 심하게 비틀어야 한다. 스크루볼 자체도 이미 육체적으 로 부상의 위험이 큰 구종인데, 자이 로볼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오 른손 투수의 경우라면, 팔을 거의 180 도 가까이 비틀어 던지면서 공을 릴 리스 하는 순간 손바닥이 3루 쪽으로 향해 있는 각도여야 자이로볼의 회전 을 이끌어낼 수 있다. 손목과 팔꿈치

어‘자이로(gyro)’가 붙었다. 일본의 과학자 히메노 류타로와 야 구 코치 데즈카 가즈시는 1995년 발 표한 <기적투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자이로볼의 이론적인 원리를 소개했 다. 이들은 자이로볼을 구현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로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 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자이로볼은 회전 우완은 팔을 180도 비틀어야 축이 지표면과 직각을 이루기 때 한때 논란 된 마쓰자카 공은 문에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변종 슬라이더로 결론 내려져 구속이 늘어나며 홈플레이트까지 공이 살아서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는 물론 어깨와 골반까지 모두 물리 공기의 저항이 적으니 중력에 의한 공 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의 낙폭도 더 커진다. 말하자면 직구 히메노 박사와 데즈카 코치는“자이 보다 빠른 스피드에 변화구보다 더 로볼은 누구나 던질 수 있는 공”이라 큰 폭으로 움직이는 엄청난 공이 탄 고 했다. 실제로 와타나베 순스케, 호 생하는 것이다. 시노 도모키, 가와지리 데쓰로, 우메 그러나 맹점은 있다. 인간의 몸으로 스 도모히로 같은 투수들이 자이로볼 는 던지기가 힘들다. 역회전공인 스크 을 구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포지션은 외야수였지만, 은퇴 직전 잠시 투 수 전향을 준비한 적이 있다. 이때 회심의 무 기로 삼으려던 카드가 바로 너클볼이었다. 중 학교 때 가끔씩 너클볼을 던졌던 장 감독은 2003년 후반기에 코치와 캐치볼을 하다“이 거 잘 하면 경기에 써먹을 수 있겠다”는 얘기 를 듣고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장 감독은 훗날“꼭 한 번 용기 있게 도전하고 싶었다” 고 했다. 당시 KIA에서 함께 훈련했던 선수들 도“공이 정말 꿈틀거리며 들어왔다. 이전에 너클볼을 시도했던 다른 국내 투수들과는 차 원이 달랐다”고 증언했다. 그러 나 직구 구속이 시속 130㎞ 중반 대에 머물자 결국 코칭스태프는 장 감독의 투수 전향을 만류했다. 장 감독은 결국 프로 경기에서 너클볼을 던져보지 못하고 이듬 해 은퇴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기량이 쇠퇴했다가 30대 초 반에 너클볼을 만나 다시 메이저리그 정상의 투수로 우뚝 선 케이스다. 심지어 은퇴 후 너클볼을 연마해 재기하거 나 복귀하는 투수들도 나온다. 너클볼이 일 명‘부활의 마구’라 불리는 이유다. 전성기 시 절 강속구를 자랑했던 전 LA 다저스 투수 브 라이언 윌슨은 부상 여파로 구속이 떨어지면 서 2014년을 끝으로 방출됐다. 그러나 2년 반 동안 너클볼을 장착한 뒤 올 시즌 초 다시 메 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 너클볼은 왜 위력적이고 왜 위험한가 너클볼이 정말로 4할 타자도 칠 수 없는‘마구’라면 왜 모든 2012년 너클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R.A 디키. 투수들이 너클볼을 던지지 않는 것일까. 아니, 오히려 왜 너클볼 필 니크로·조 니크로 형제 다만 너클볼을 무기 을 던지려는 투수를 좀처럼 찾아 메이저리그 너클볼의 전설 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기 힘들까. 답은 하나다. 제대 R.A 디키, 조 니크로 이후 오직 너클볼에 초점을 로 던지기가 어려워서다. 맞춘 채 훈련을 해야 하 32년 만에 너클볼로‘20승’ 너클볼은 분명히 매력적인 구 는 부담감이 있다. 타자 종이다. 공에 회전이 없으니 세게 가 치기 어려운 수준의 던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강하게 너클볼을 던지려면 오 던지다 회전이 걸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밀 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프는 수제자 어서 던져야 한다. 힘을 쓰지 않으니 팔에 큰 인 디키에게 너클볼을 가르치면서“내가 너클 무리가 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투수로서의 수 볼을 던지는 데는 하루가 걸렸다. 그러나 마 명도 늘어난다. 너클볼의 대명사인 필 니크로 음먹은 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기까지는 평 는 무려 48세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생이 걸렸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나이를 먹고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을 때 너클볼과 인연을 맺는 선수도 적 지 않다. 웨이크필드는 1할대 타율을 기록하 던 마이너리그 내야수였지만, 너클볼을 배워 투수로 전향한 뒤 메이저리그 레전드가 됐다. 허프는 팔을 다쳐 구속이 떨어지자 너클볼러 Level 로 변신해 통산 200승을 넘겼다. 디키 역시

스포츠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은 그 구종을 변종 슬라이더로 판단했다. 마쓰자카의 자이로볼도 마찬가지 다. 마쓰자카는 서클체인지업을 던질 때 팔을 안쪽으로 크게 비틀었다. 이 로 인해 일반적인 서클체인지업보다 회전이 빨라지고 무브먼트가 많아졌 다. 히메노 박사는 이 공이 바로 자 이로볼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마쓰자 카는“자이로볼을 일부러 던지려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마쓰자카가 2007년 보스턴에서 거 액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이 논란에는 더 불이 붙었다. 결국 미 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 스트레이티드>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마쓰자카의 투구 전반을 상세히 분석 하고“마쓰자카의 자이로볼은 없다”고 선포했다. <워싱턴 포스트> 역시 다양 한 야구 전문가와 과학자들에게 자문 을 구한 뒤“자이로볼은 체인지업이나 고속 슬라이더, 혹은 스크루볼의 변 종”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은]

제구가 된 너클볼은 아무도 못 치지만, 실 수로 공에 회전이 2회 이상 걸리는 순간 볼 끝 이 밋밋한 직구로 둔갑한다. 사실상‘배팅볼’ 로 전락하는 셈이다. 니크로는 선수 생활 초 창기부터 너클볼을 던졌지만, 그 공이 메이저 리그 타자들에게 통하기까지는 10년이 걸렸 다. 그렇다고 10년을 꾸준히 던지면 성공하게 된다는 보장도 없다. 공의 특성 자체가‘불규 칙성’에 기인하기 때문에 애초에‘제구’한다 는 표현 자체가 아이러니다. 너클볼 투수들은 대체적으로 볼넷이 많다. 투수들이 굳이 너클 볼 연마에 따르는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무엇보다 너클볼을 받아줄 수 있는 포수가 있어야 한다. 투수들이 너클볼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이유와 동일하다. 공이 얼마나 휘어 들어올지 예측하기 어려우니, 포수들 역시 자 꾸 공을 뒤로 빠뜨리게 된다. 피어밴드는“지 난해에도 너클볼을 던지고 싶었지만, 받아줄 포수가 없었다. 올해는 장성우, 이해창과 스프 링캠프부터 훈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kt 주 전 포수 장성우는 포수로서의 기량이 무척 뛰 어난 선수다. 롯데 시절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받아본 경험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생활 문제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 로 피어밴드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피어 밴드의 너클볼이 천군만마를 만난 것이다. 웨 이크필드 역시 보스턴 시절 공격력이 뛰어난 주전 포수 제이슨 배리텍 대신 백업 포수 덕 미라벨리를 전담 파트너로 삼았다. 미라벨리 는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을 받아내는 능력 덕 분에 스스로의 선수 생활도 연장할 수 있었 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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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첫날 분관 827명 투표…뜨거운 열기 18대 대선 첫날 286명 비해 크게 늘어…주말인 29, 30일에도 분관 투표소 정상 근무 에서나 투표할 수 있으므로 신분증 을 가지고 가까운 재외투표소에 가 서 투표하면 된다. 신분증은 여권·주민등록증·외국 인등록증 등 사진·이름·생년월일 등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어 야 한다. 특히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은 신분증 외에도 대사관의 재외투표 관리관이 공고한 비자·영주권증명 서 등 국적 확인 서류의 원본을 반 드시 가지고 가야 투표할 수 있다.

오클랜드 분관에 마련된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소 모습

제 19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가 25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29만4 천633명의 재외유권자를 대상으로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투표 첫날인 25일에는 오클랜드 분관에 지난 18대 대선 첫날 투표자 286명의 세배 가까운 827명이 투표 를 마쳤다. 둘째날인 26일에도 366명이 투표 하는 등 투표 이틀만에 1천여명 이

상이 투표를 마치는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대선에서 오클랜드 분관에 등록한 선거인은 3천686명(영구명 부 577명 포함)으로 등록률은 28% 를 기록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등록률은 21.5%였다. 지난 제18대 대선에서는 오클 랜드 분관에서 선거인 2,599명 중 69%인 1천806명이 투표에 참여했 다.

전세계적으 로는 재외유권자 222,389명 중 158,225명이 투표하 여 71.1%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 다. 이번 제 19대 대통령선거 재외선 거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오클랜드 분관은 주말인 29일과 30일에도 오전8시부터 오후 5시까 지 투표소를 정상 운영한다. 재외유권자는 거주 또는 신고·신 청한 지역과 관계없이 세계 어느 곳

2-25일 새벽 4시반부터 투표소에서 차례 를 기다린 회사원 양진우(35)씨가 이번 19 대 대선 세계 첫번째투표자로 기록됐다.(오 클랜드 분관 제공)

오클랜드 분관 18대, 19대 대선투표 비교 19대

18대

첫날 투표자

827명

286명

둘째날 투표자

366명

221명

선거인 등록자

3,686명

2,599명

선거인 등록률

28%

21.5%

투표율

?

69%(1,806명)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1NZD 기준)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4 월 21 일

798.32

0.7013

0.9321

46%인 3만3,789명으로 중국 홍콩이 1만 1,030명, 인도 7,999명, 필리핀 4,459명 순이 었다. 유럽에서는 영국 6,416명, 독일 3,427명, 프 랑스 3,365명이 순유입됐다. 이웃나라 호주로부터의 인구 유입은 1,018 명에 불과했다. 전체 입국자의 12%가 전 거주지를 영국으 로 언급했는데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영국 탈출 러시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 석됐다. 비자별로는 워크비자 4만3,700명, 시민권 자 3만1,995명, 학생비자 2만3,900명. 영주비 자 1만6,800명이었다.

AUS

4 월 24 일

797.94

0.7022

0.9324

전체 순유입 인구중 6만5천명 정도가 오클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뉴질랜드 뉴질랜드 4 월 25 일 ANZAC DAY 최대규모 특산 랜드 정착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과 교통 교육 4 월 26 일 784.36 0.6949 0.9222 등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인구 급증으로 인한 이민문제는 이 4 월 27 일뉴질랜드780.61 0.6891 0.9221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번 총선에서도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국민당 정부는 일정 수준 급여를 충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족하지 못하는 숙련기술 이민신청을 제한하 는 등 이민억제책을 발표했다. (구) 건강천국이 하지만 노동당은 이민자를 연간 수만명 인터넷 감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축하는 등 강도높은 이민억제책을 총선공약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다. 노동당 리틀 당수는 “지금의 인구유입자 81 Barry’s point Rd Takapuna 수는 긴급히 재고해야할 수준”이라며 “이민 제도는 필요한 숙련기술과 도시가 감당해낼 노래방 & 81 B 수 있는 수준에서 운용돼야 할 것”이라고 주 가라오케 T 장했다. 09)486-4188 021-0262-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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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기준 1년간 뉴질랜드로 순유입 된 인구가 7만1,932명을 기록했다. 이는 연 6 개월째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수치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1년 간 12만9,518명이 장기 또는 영구 입국한 반 면 출국한 사람은 5만7,586명인 것으로 나타 났다. 전체 장기 영구 출입국자중 외국 국적자는 9만7,523명이 들어오고 2만4,250명 나가 7만 3,273명 순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3만1,995명이 입국하고 3만3,336명이 출국해 1,341명 순유 출로 나타났다. 순유입 인구 7만1천932명 중 아시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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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기준 년간 인구 순유입 7만1,932명 6개월째 신기록 경신…노동당“수만명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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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28 APR 2017 제749호

교민동정 한인회장선거공탁금 2만달러로 결정 오클랜드한인회 제16차 임원회의 (2017.3.18)에서 제14대 오클랜드한 인회장 선거 공탁금을 2만불에 의 결하고, 4월22일 임시 임원회의에 서 최종 재결정하여 선거관리위원 회에 4월22일에 협조요청 하였다.

오클랜드한인회 JP서비스 임시중단 안내 2017.5.3~6.5.까지 JP하시는 분의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임시 중단함 을 알려드립니다.

뉴질랜드 기타앙상블 제 12회 공연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이 오는 4월 29일 오후 저녁 7시 Michael Park School Auditorium(55 Amy Street Ellerslie Auckland) 제12 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Melody"라는 제 목하에 감미로운 멜로디의 오페라 Aria 및 영화나 드라마 속 감미로 운 노래, 클래식음악 그리고 고난위

도의 기타합주음악을 선보일 예정 이다. 입장은 무료. 문의는 441-9948 hanla@hanla.co.nz

문의,등록 ;Marian 022 6424 877 marianp@harboursport.co.nz

성베드로학교 봉사자 세미나 실시 수영 협회 레벨 테스트 재뉴 대한 체육회 수영 협회는5월 21일 오후 4시 글렌필드 수영장에 서 제 2회 레벨 테스트를 개최한다. 참가나이는 Y1-Y8로 참가비는 한 종목당 $5이며 참가신청은 5월 14 일 마감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뉴질랜드 수영 협회에서 인정하는 Certificate과 재뉴수영협회 수영모자를 제공한 다. ·문의 : 유근수 회장 0272579888 swimmingnzkorea@gmail. com

장애인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 는 오클랜드 성베드로학교에서 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4 월 21일, 22일 교사와 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1박2일 세미나를 오 클랜드 성가정 성당 / Ferndale lodge(Henderson 소재)에서 실시 한다. 내용 : 언어치료(임여진 언어 치료 사)/특수교육(이영지, 안젤라, 김옥 특수교사)/국어교육(이영란 국어교 사) First aid (최태준 김서현 오클 랜드 의대) 문의 : 성베드로학교 교감(021034-6263) e-mail : ktbaram2@ hotmail.com

에서 실시한다. 수강료는 $45 (당일 지불 가능) 문의 : 027 257 7788 협회는 또 제6회 정기 사진 전 시회를 5월16일에서 5월29일까 지 Mairangi Art Centre (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신입 단원 모집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인터 미디어트, 컬리지 학생 중 바이올 린, 비올라, 첼로, 플릇, 클라리넷등 오케스트라 악기를 연주할 수 있거 나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단원을 4월말까지 모집한다. 연습 일시, 장소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새노래교회 강당 신청 문의 : joyfulorchestra@ gmail.com / 021-060-3712 / 09-828-6255

노스코트 도서관 한국인 독서모임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30 분 - 12시(무료). 문의: 이옥영, 노스코트 도서관 09) 486-8492

샬롬 여성 합창단 새 단원 추가 모집 *신청자격: 음악을 사랑하고 주님 찬양하기를 기뻐하는 여성 크리스 천(비 전공자도 환영) *모집규모: 20-30여명 *신청문의 및 연락처 ( 단장 4181339 027 449 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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