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26 MAY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Õv⣩ ᔢᖅ ⧁ᯙๅᰆ
ᅙ ᔍ 6OJU 7JFX 3E
ᾍⲵ᱅⳥
5FM
ەḩऽ ↽ݡȽ༉ ✚ᔑ⣩ ⧁ᯙᱱ
SPZBMEFFS OFU
ᯝ ᱥ⪵ ၼ۵ ⫭ᔍ +3<,63503698
Vol 753
다시주목! 정윤회문건수사막후비화
’ … 면 으 들 ‘말 안
김진태협박당했나 친박 핵심부‘검찰 내부 반발기류 잠재워라’ ‘김진태 총장 첩보’수집해 박 대통령에 직보 그 작업에 사정기관 특정라인 가동됐다는데…
문 대통령 태운‘마이바흐’ ‘에쿠스’막강 성능
홍준표 vs친박계난타전풀스토리 비즈한국 창간
기획특집
수정헌법 제25조 4항 따른 파면 가능성도 있다
⃗䌳䍄ᫌ#⧦#㗛⼏#䌷㕏#䍄ᫌ᭣#䃧➻ ᐦ㹥⺭#╵⟲ⴡẮ㏉ 3<#6:<#<33< 354#6<<#;3<
ʡࠥ⩥ ၶ⩥ᬦ
OLPLWHG
A c c o u n ta n t s
㿝ⱬ㻤#ᙽ䀔ᙌ⨴⌄##㗆ツⱵ᱐។B 87ᘮ#ⳮ㚟ⱂ#ᇟⱢ㭶ᆮⅿⱢ Who#63605533#2#Id{#63:053:7 #Ohyho#:/#8:#V|prqgv#Vw/#Judiwrq
의전차량의 세계
트럼프중도하차시나리오2
★실체…아직 정의할 수 없다 ★배후…인건비 절감이 주목적 ★전략…스타벅스를 들여다보라
ᮂ ⧕ Ŗݡ⢽ᩍ⧪ᔍ
‘길 위의 탱크’대통령
미국도탄핵론후끈!
4차 산업혁명 누구냐 넌?
+☆ⷪ⫞/#⬎ⵯ㬾#ᇟⱢ㭶ᆮ▖,
여의도에몰아치는 정계개편시나리오
당시 검찰총장
손 잡는 척하더니“이 바퀴벌레야~”
C h a rt e r e d
5자 대선구도 허물고 도로 양당 체제로?
⥥ญၙᨥ ⋕ᯙ ⥥ญၙᨥ ⋕ᯙ ᯙ ᯙ ၙօ ᔾᙹ
3;33#;<;<#7< 354#:<:#6;3
2
매거진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원전 제외한 국내 방사선 사고 총 71건 사례 분석
병원보다 산업현장서 ‘피폭’잦아 시사저널e는 국내 원전 에서 발생한 사고를 제외 하고 공식 집계된 방사 선 사고·고장 사례를 분 석했다. 분석한 자료는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 터에서 공개한 데이터로, 방사선동위원소를 사용하 는 시설에서 발생한 피폭·사 고·분실 사례 등이다. 분석 결 과, 국내에서 방사선 사고·고장 사 례가 처음 공식 집계된 것은 지난 1972년 3월 서울의 한 대학 의료원 에서 환자 치료용 선원이 분실된 사 고였다. 이후 최근까지 모두 71건의 방사선 사고·고장 사례가 확인된 것 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00년 이전 사례는 41건이었고, 2000년 이후 사례는 30건인 것으로 집계됐 다.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방사 선 사고·고장 사례가 확인된 해는 2014년으로, 한 해 동안 모두 4차례
‘2014 고리 방사능방재 연합훈련’ 중 울 산시 울주군 온양읍 온양체육공원에 마련 된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 사능 피폭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 사고·고장 사례가 확인됐다. 전 체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방사 선 관련 업체와 기관 등에서 사고·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많은 비 중을 차지하는 피해 유형은‘피폭’ 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선 사고· 고장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해 본
결과, 전체 71건의 사례 중 피폭 사 례는 27건(38%)으로 가장 큰 비중 을 차지했다. 이어‘분실’이 20건 (28.2%), ‘오염’ ‘판독 특이’ ‘선원 관리’ 등 기타가 10건(14.1%), ‘도 난’ 8건(11.39)에, ‘사고’(8.5%) 6 건 순이었다. 전체 71건 중 발생 장소 가‘산업체’인 사례는 39 건으로 54.9%를 차지했 다. ‘비파괴검사’ 업체에 서 발생한 사례는 10건으 로 14.1%를 차지했다. 산 업체와 비파괴 업체 등을 합하면 10건 중 7건(69%) 이 일선 산업현장에서 발생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병원 등 방사선 검사가 잦은‘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사고· 고장은 12건(16.9%)으로, 산업체 발 생 사례와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낮 았다. 또‘연구기관’ 5건(7%), ‘공 공기관’과‘판매시설’이 각 2건 (2.8%), ‘교육기관’ 1건(1.4%) 순으 로 집계됐다. 이렇듯 각종 산업체에 서 사고·고장 등 이상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비파괴검사 종사자 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 [시사저널] 다.
STUDY IN NEW ZEALAND NZQA Category 1 School
한국 학생들을 위한 윌킨슨 영어 특별 프로모션 • • • • • •
14주 이상의 풀타임 영어 과정 등록시 주당 20시간의 파트타임 가능 오클랜드, 크라이스트 캠퍼스 과정 가능 일반 영어, IELTS 과정 진행 학교 취업팀에서의 파트타임 취업 지원 가능 금요일 엑티비티 본과정 진행 영어 시험센타 운영
윌킨슨 영어 특별 프로모션 (NZD) 오클랜드 캠퍼스 • 2 ~ 8주 $320 • 9 ~ 16주 $300 • 17 ~ 24주 $280 • 25주 이상 $260
크라이스트처치 캠퍼스 • 1 ~ 5주 $355 • 6주 이상 $335 * 매주 월요일 과정 시작
www.wels.ac.nz 입학문의 한국인 담당 (레지나) DDI : 09-915-3504 / 021-86-1020 regina@cornell.ac.nz Auckland : 360 Queen street Auckland CBD Christchurch: 257 Lincoln Road, Addington, Christchurch
일하는 민간 하청업체 및 비정규직 노동자를 전부 국공립기관의 정규직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도 명시돼 을 통한 취업난 해결에 힘쓸 것으로 있다.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보인다. 그렇다면 새 정부 5년간 어 아니지만 공약 그대로 이행된다면 떤 직종이 늘어날까. 새 정부가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관련 직종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 에게는 정규직 일 공무원 채용이 다. 공약에 따 문재인 시대 어떤 직종 늘어날까 자리가 생기는 셈. 이와 동시에 국공 르면 늘어나는 립기관의 직접 채 공무원직은 소 용으로 각 직종 방관, 경찰관, 의 급여 및 처우 교사 부사관, 도 개선될 전망이 근로감독관 등 다. 일례로 보건복지부 안전·치안·복지 업 의‘2015년 보육실태조 무를 담당하는 직군 사’에 따르면 보육교사 이다. 이중 특히 소 는 민간보육업체에서 일 방관, 경찰관, 근로 할 경우 정부 보조금까 감독관은 수요와 업 지 합쳐 월급이 평균 무량에 비해 인력 163만4000원에 불과하 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만 국공립 보육교사 는 문제가 계속 제 로 전환될 경우 210만 기돼온 만큼 지속적 4000원으로 오른다. 증원이 있을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때 문 대통령은 인공지 보인다. 인 지난 3월 13일‘더문캠 일 능(AI), 빅데이터 등으로 현재 보육원에서 자리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 일하는 보육교사와 말을 하는 모습. 박은숙 기자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과 관련한 새로운 산업 요양원의 요양보호 사, 철도 안전을 담당하는 스크린도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따 어 및 철도 수리공은 비정규직에서 라서 4차 산업 유망 직종인 네트워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공약에는 보 크시스템 개발자, 응용SM(소프트웨 육, 요양, 의료, 사회 서비스 등 공 어) 개발자 같은 직종이 각광받을 [주간동아] 공서비스 분야와 공공안전 분야에서 전망이다.
기간 내내‘일자리 대통 선거운동 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공무원 지속 증원… 정규직화 힘쓸 듯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광고
3
4
매거진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양심불량’외국계 기업들 한국 자본 빼돌리기
순이익보다 높은 배당금‘헐’ 한국에 진출한 외국 계 자본의 한국 자본 빼먹기 행태가 도를 넘 고 있다. 상당수 유명 외국계 기업과 자본들 이 한국에서 번 돈 대 부분을 해외로 유출시 키고 있는 실정이다. 고가시계로 알려진 스위스 국적의‘로렉 스(Rolex)’. 한국로렉 스가 2016년 한 해 동 안 한국에서 벌어들 인 당기순이익은 408 억 2176만 원 정도였는 데 놀랍게도 배당금이 500억 원이었다. 순수 익보다 91억 7824만 원 이나 많은 배당금이 스 위스에 있는 로렉스홀 딩스SA로 송금됐다는 말이다. 독일계 자동차 기업 BMW도 2017년 한국 에서‘먹튀’ 수준으로 이익을 빼가 는 대표적 외국계 기업이다. BMW 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들
인 당기순이익은 366 억 1763만 원이 조금 넘는다. 그런데 이 회 사 역시 한국에서 번 수익보다도 많은 370 억 원의 배당을 감행 했다. BMW코리아는 370억 원의 배당금 을 독일의 BMW가 네 덜란드에 만들어놓은 BMW홀딩스에 전액 송금했다. 지멘스(Siemens) 역시 빼놓을 수 없 다. 지멘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전기 전자 기업이다. 지멘스의 연간 사업결산은 12 월이 아닌 매년 9월 에 한다. 지멘스 한국 법인의 2016년 결산 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 말까지 의 현황이다. 이 기간 의 당기순이익은 249억 9815만 원 이 조금 안 됐다. 그런데 지멘스 한 국법인은 2015년의 당기순이익과
중국 남성들‘베이징 비키니’세계적 조롱거리
미국 박물관서‘뱃살 노출’활보 중국어로 상의 탈의를‘광방즈’라 고 한다. 광방즈 인구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당당했 다. 너무 당당해서 민망해 하는 스 스로가 더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 다. 이 남자들에게 수치심을 주입시 킨 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계 기가 됐다. 스포츠 축제를 통해 세 계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베 이징시 당국은 2001년 IOC총회에서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자마자 광방 즈를 타깃으로 삼았다. 웃통을 벗지 않아야 한다며 소위 광방즈 반대 운 동을 벌인 것이다. 상의를 아예 벗지 못하게 되면서 광방즈에 몰입했던‘그 남자’들은 몇가지 선택에 놓였다. 뜨거운 눈초 리를 받으며 상반신 탈의를 고수하 거나 예절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방
이익잉여금을 적용해 2016년 독일 에 있는 지멘스 AG 단 한곳에 무려 465억 원의 배당금을 보내줬다. 미국계 담배회사로 알려진‘필립 모리스코리아’ . 이 회사는 2016년 에만 지급수수료와 로열티 계약을 앞세워,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만들어놓은 또 다른 외국 소재 자
나라 망신 ~ 다 시키네
법이다. 그리고 두가지 선택의 타협 점으로 아예 벗지 않고 티셔츠를 입 기는 하되 돌돌 말아 배를 노출해 비슷한 효과를 내는 꼼수가 등장했 다. 현재 베이징에는 배 노출 남성이 광방즈보다 더 많다. 베이징의 공공장소에서는 상의 끈 을 말아 올려 산만한 배를 내미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외신들은 이런 베이징 특색의 여름철 옷차림을‘베 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 여성의 과도한 노출을 금지하지만 남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것도 베이 징 비키니를 입는 남자들이 많은 이 유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유커들 이 늘어나면서 베이징 비키니는 해 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중국 인 터넷 매체인 <소후닷컴>은“미국 뉴 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영국 런
회사인 필립모리스 글로벌 브랜드 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매니지먼 트, 심지어 필립모리스 필리핀 등에 까지 총 711억 600만 원을 줬다. 스포츠의류·신발 브랜드인 아디 다스 역시 마찬가지다. 2016년 아디 다스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1070 억 6731만 원이었는데 이해 배당금
중국의 노점 음식점에서 한 남자가 상의 를 걷어 올려 배를 내민 채로 휴대전화 를 보고 있다. 사진출처=주간경향
던 버킹엄 궁정에 배 속살을 노출 한‘베이징 비키니’인파가 많아지면 서 패러디와 조롱이 늘어나고 있다” [주간경향] 고 지적했다.
이 무려 1500억 원(중간배당과 연 말배당 포함)이었다. 2016년 아디다 스 코리아가 한국에서 번 당기순이 익보다 배당금이 429억 3269만 원 이나 더 많은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배당금 전액을 독일의 아디다스AG 단 한 [주간조선] 곳에 보냈다.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광고
5
6
FUN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18×
100×
20×
15×
2÷
12×
2÷
60×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광고모집중 $20 / 1회
A 문 제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LQN#)#WRQHU ⵁ㘤ὤ㫼 ྕ⦽ᯪⓍŖɪ
ⵤ⚕#㐬㡰ὤ⽸#㣈ᾜ 1I 'BY $BSMJTMF 3E #SPXOT #BZ
정답은 39 면에
6 3
5
2 8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2÷
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7 5 B 문 제
1
1
8 5 4 7 2 6
2 5
7 4 2
9 6 7 3 5 8 2
2 6 4 4 1 8 7 5 9 2 9 6 4 1 9 7 3 2 6 2 3 3 6
8 2
7 5
8 8 6
4 6 9
5 5 9
4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업소동정 세계항공, KAL깜짝세일 세계항공여행사는 대한항공 한국왕복 항공권 을 6월4일까지 깜작 세일한다. 출발일은 7월 15~8월 31일까지. 문의 443-1000
하나투어 한국왕복 스페셜 하나투어는 대한항공 한국왕복 스페셜 티켓 을 6월4일까지 판매한다. 서울 경유해 하나투 어 패키지 조인 가능한 대한항공 제3국행 스 페셜도 판매중이다. 문의 300-3040
내추럴허니 5월세일 내추럴허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마누카 꿀과 복합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 다. 문의 478-8284
킴스낚시 시즌 할인 글렌필드 킴스클럽내 킴스낚시에서는 ‘오징어 낚시 시즌’을 맞아 야마시타,요주리 에기와 오 징어낚시 전품목을 6월3일까지 세일한다.
홍길동투어 이벤트 홍길동투어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에 특별 한 날을 맞는 분들중 추첨을 통해 한인슈퍼 $100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 행 사를 실시한다. 문의 625-6789
문춘식치과 20주년 스페셜 문춘식치과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임플란 드 $2,800 검진 스켈링을 $120에 제공하는 등 모든 치료를 20% 할인한다. 문의 4802257
월드넷 인터넷할인 월드넷은 무제한 ADSL과 가정용전화를 월 $80, 무제한 기가파이버와 전화를 $119에 제공하는 할인행사를 6월2일까지 진행한다. 문의 309-9007
세라젬 렌탈서비스 세라젬 의료기는 한양식품 글렌필드점에 입 점했다. 구입을 망설이는 분을 위해 홈체험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문의 021387-4050
아이온카고 호주진출 물류기업 아이온카고는 4월 호주 멜버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호주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독도, 점심 개시 알바니 독도 식당은 점심 영업을 시작했다. 영업시간 12시~오후10시. 월요일 휴무. 예약 415-0555
도슨생선 택배 도슨로드 생선가게는 $75이상 구매고객에게
오클랜드 전지역 택배서비스를 한다. 염장 스 내퍼 2마리가ㅏ $15, 냉동 통오징어는 1kg에 $5에 세일한다. 문의 021-537-584
하나투어 서유럽패키지 하나투어는 6월 서울에서 출발가능한 서유 럽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의 3003040
국제물류 한국창고 이전 대한국제물류는 한국창고를 경기도 일산으로 이전했다. 매주 한국-오클랜드간 컨테이너가 출발하며 통관을 자체 관세사가 처리한다. 문 의 022-355-1547
업소동정
7
⦽ǎᯙ᮹ ᱶℕᖒᮥ ḡ ܭ ᖙĥᱢᯙ ḡࠥᯱෝ ᧲ᖒ⦹۵
㏻㹋╳⊳# ᬧ #####䌳᭄䌰ᬧ ⦽ɡ ⦽ǎྙ⪵ ✚ᄥ⪽࠺ၹ ᮁᦥၙᚁ Ⓧ⥥✙ ၵᯕฑ ᮭᦦ ᵥչʑ ᳦ᯕ ᱲʑ᪡ ᱥ௹סᯕ ەᜅ᪡ ᩎᔍ ┽ǭࠥ
☁ᯝ ᪅ᱥ ᇥ _ ᇥ ᇢᇡ ࠺ԉᇡ ᕽᇡ⦺Ʊ
ྙ᮹ Ʊᰆ
로얄디어 1+1 행사
ەḩऽ ⦽ၝ᳒ ⦽ɡ⦺Ʊ
로얄디어는 메가맥스 리롱포3 를 하나 사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쉽 스킨 1마리 분을 40달러에 세일한다.
ᖙ_ ᖙၹ BN _ QN
⦽ɡ ⦽ǎྙ⪵ ⦽ǎᩎᔍ ⦽ᯱ
팔색 단체모임 예약 타카푸나 한국식 바비큐 부페 팔색은 단 체 손님 예약을 받고 있다. 고기부페 요금 은 $25. 점심 한식부페는 $18.. 예약 4865050.
GS익스프레스 최저가 항공택배 젊은 물류기업 GS익스프레스는 최저가 항공 택배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저가 항공 특송 서비스와 함께 뉴질랜드 관세사가 무료 물류 컨설팅을 제공한다. 문의 444-7897
ᱶȽၹ
QN _ QN
ၙᚁ ᳦ᯕᱲʑ ၵᯕฑ ᵲǎᨕ ᩢᨕᨱᖙᯕ ┽ǭࠥ
✚vၹ
ྙ᮹ᱥ⪵ 훌륭한 기사, 편파적인 기사, 맘에 안드는 기사… 이제 선데이타이즈 웹사이트에서 댓글 달기로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8
광고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24시간 Full Time 봉사자
박세태 1
제14대 오클랜드 한인회장 후보
기호
광고
9
10
정치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2005년 6월 북한을 방문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왼쪽)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평양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 장과 오찬을 즐기고 있다. 임동원 전 장관은 남북 관계사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공개적으로 입북을 지시한 첫 대북특사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수면 위로 대북특사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문‘특사 외교 가동’대북특사도 보낼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른바‘4 되어야 하는 남북 간 특사 교환 강’을 중심으로 한‘특사 외교’가 가능성 여부가 서서히 수면 위 한창이다. 이번 특사 외교를 통해 로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여러모로 꼬여버린 주변국과의 외 문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 교 관계가 어느 정도 복원될지 귀추 멘토 인사인 한완상 전 교육부 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총리(전 통일원 장관, 전 대한 재인 정부의 대북특사 임명 여부가 적십자사 총재)는 <일요신문>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 과의 통화에서“(대북특사는) 난 9년간 사실상 단절되다시피 한 당연히 보내야 한다”라며“이 홍석현 대미특사(왼쪽)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도 남북 채널 복원을 위해 과연 문 대 제 강대국과의 관계 속에서도 대북특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통령이 어떤 정책을 펴나갈지 이목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해 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수면 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예전처럼 어 물론 제안이 온다면‘대북특사’도 위로 떠오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려울 수밖에 없다”고 대북특사 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대북특사 임명 가 명을 적극 주문했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미 간 능성에 대해 집중 “남북관계 복원 절실” 다.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조명해 봤다. 이어 한 전 부총 주미대사 및 대미특사 임무는 물론 서훈·임동원 등 거론… 미국 정부 소속 리는“오랜 기간 남 수차례의 방북경험도 있는 홍 전 회 일각선‘신중론’주문 매체 <VOA>에 따 북 관계가 소원했다. 장이 대북특사 임무를 수행할 가능 르면,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 지금은 남북 간 신뢰 구축이 우선” 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국대사를 비롯한 스탠퍼드대 아시 이라며“북에서도 신뢰하고 존경할 전례를 비춰볼 때 서훈 국정원장 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 소속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해야 한다. (북 후보자도 유력시되고 있다. 이미 이 선임 연구원들은 15일 공동 제안문 한이) 생소한 인물을 보내면 도리어 전 정부에서 현직 국정원장(이전 안 을 통해“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부장 및 중앙정보부장 포함)이 대 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한-미 관계 한 전 부총리는 이번 정부의 대북 북특사 역할을 겸한 경우가 많았다. 를 하루빨리 이전으로 되돌려 놓아 특사로서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특히 서 후보자는 안기부 입사 이 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절 북과 직접 교류하며 신뢰를 쌓 후 줄곧 대북통으로 재직했다. 그는 특히 이 제안문에는“남북 간 대 았던 인물을 추천했다. 즉, 신뢰를 1990년대 북한의 경수로 건설사업 화가 적당한 시점에 추진되고, 미국 통해 오랜 기간 채널이 끊어지다시 을 주도했던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 의‘페리 프로세스’와 같은 방식을 피 한 남북 관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KEDO)에 몸담으며 오랜 기간 한국의‘특사’가 이끈다면 이는 올 복구할 수 있는 인물이 적임자라는 북한에 상주했다. 또한 그는 김대 바른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 뜻이다. 중·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 실무 다. ‘적당한 시점’이란 전제가 붙긴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전문 급 간부로서 정상 회담을 비롯해 다 했지만,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 임명 가는‘신중론’을 주문하기도 했다. 수의 남북 회담을 기획하고 수행한 을 주문한 셈이다. 이 전문가는“대북특사는 너무 섣 인물이다. 앞서 한완상 전 부총리 미국의 전직 고위급 관료가 직 부른 얘기”라며“미국의 반응을 살 의‘조건’만 놓고 보자면 적임자라 접‘대북특사’를 언급한 것은 문재 펴야 한다. 우선 홍석현 대미특사 할 수 있다. 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 가 트럼프 정권으로부터 어떤 메시 한편으론 오랜 기간 끊긴 남북 채 다. 앞서 스티븐슨 전 대사가 언급 지를 가져올 것인지를 봐야 한다. 북 널을 개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남북 한‘페리 프로세스’는 1998~99년 핵 문제는 이미 남북관계를 한참 넘 관계의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어야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조정관이 내 어선 이슈다. 당장 대북관계에 속도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놓은‘북핵 동결’ 프로세스다. 미 를 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 햇볕정책의 설계자였던 임동원 전 전직 관료가, 그것도 미 외교 정책 했다. 통일부 장관, 참여정부의 통일정책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탠 정치권 주변에선 문재인 정부의 및 대외정책의 주역이었던 이종석 퍼드대 소속 연구원이 직접‘대북특 대북특사 후보로 여러 인물이 거론 전 통일부 장관, 참여정부의 마지막 사’를 언급한 것은 분명 시사하는 되고 있다. 우선 현재 대미특사 임 통일부 장관이자 남북정상회담 수 바가 크다. 무를 수행 중인 홍석현 전 중앙일 행자였던 이재정 경기 교육감 등이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 취임식에 보 회장이 거론된다. 홍 전 회장은 대북특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 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표명 문 대통령 당선 이전 이미 한 언론 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한 바 있다. 남북 관계 회복에 선행 사와의 인터뷰에서‘대미특사’는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광고
11
12
정치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손 잡는 척하더니, 그럼 그렇지…’ 홍준표 vs 친박계 난타전 막후스토리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친박계는 이번 대선 기간 내내 불편한 동 거를 해왔다. 대선이 끝나자 양측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홍 전 지사는 친박계를 향해‘바퀴벌레’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친박 계는 홍 전 지사에게“낮술 드셨나”라고 응수했다. 홍 지사와 친박 계 전쟁은 새삼스럽지 않다. 1차 전쟁은 2011년 한나라당(자유한국 당 전신)이 홍준표 대표 체제였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나라 당은 재보궐선거 참패와 선관위 디도스 공격 연루 의혹으로 해체설까 지 나오면서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자 친박계는 홍 전 지사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지사도 대표 취임 5개 결국월 홍만에전물러났고,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꾸려졌 다. 홍 전 지사는 직을 내려놓으면 서“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정리한 후 사퇴하려는 제 뜻도 기득권 지키 기로 매도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면서“더 이상 당내 계파 투쟁, 권력 투쟁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직 사퇴를 계파 투쟁에 따른 희생으로 규정한 것이다. 홍 전 지사의 해묵은 한은 이번 대선 기간에서도 터져 나왔다. 홍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실질 심사 하루 전이었던 3월 29 일“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라 고 볼 수밖에 없다. 몇 안 되는 양박 들(양아치 친박)과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 지고 허접한 여자에 기댄 결과가 오 늘의 참사를 가져왔다고 본다”며 친박계를 공격했다. 또 대선 유세기 간 초반 박 전 대통령을 향해“춘향 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였다” 라고도 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홍 전 지사 스탠 스는 바뀌었다.“탄핵은 잘못됐다” 라는 등의 발언으로 친박계와 손을 잡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다! 레 벌 퀴 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출구조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보수 유권자를 의식한 행보로 받아 들여졌다. 친박계 의원들 역시 홍
전 지사 유세장에 지원사격을 나서 며 일시적인 화해 모드로 돌입했다.
서로 속내는 달랐지만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 앞에 잠시 손을 잡았던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친박계 핵심 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것이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홍 전 지사는 대 선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잠재해 있던 홍 전 지사와 친박계 간 갈등은 다시 수면 위로 모 습을 드러냈다. 당권을 누가 잡을지를 놓고 힘 겨루기에 들어갔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 가 확실해진 직후“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 하겠다”고 했다. 이 발언은 홍 전 지사가 한 국당 지분을 강조하면서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졌다. 사실 대선 기간 내내 여의도에선 홍 전 지 사의 당 대표 출 마설이 끊이질 않 았다. 선거에서 지 더라도 차일을 도 모하겠다는 복안 이었다. 선거 막판 홍 전 지사가 바 른정당 복당파를 허용하고 친박계 징계 해제 를 결정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풀이된다. 당 내 지지 기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홍 전 지 사가 당내 우군을 늘리려는 것으로 비쳐졌던 것이다. 원내에선 윤한홍 의원 정도가 유일하 게 친홍계로 꼽힌다. 일단 당내 비주류, 상당수 초선 의원들은 홍준표 대안론에 기대는 모습이다. 차재원 부 산카톨릭대 교수는“전당대회는 여론 조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홍 전 지사 입장에선 당 대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볼 것이다. 특히‘나는 바다와 같은 포용심을 갖고 있는 데 친박계가 옹졸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겨 자신과 대비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 다. 반면, 친박 진영에선 달갑지 않은 기류가 역 력하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대행은 5월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홍 전 지사가)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저한테 이번에 자기가 만약 당선이 안 되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 한 적이 있다”며“또 지금 막 대선에서 떨어 졌는데 또 출마해 당권 도전을 하겠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SNS를 통해“당이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로 파행 운영된 지 6개월이나 됐다. 이제 정상화돼야 하는데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 력 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 헌 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들 주문대로 허수아비 당대표 하나 앉혀놓고 계 속 친박 계파 정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 리를 높였다. 그 다음이 하이라이트다. 홍 전 지사는“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 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 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
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사람들 참 가증스럽다”라고 맹비난을 퍼부었 다. 이를 두고 한국당에선 난타전이 벌어졌다.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중진의원 간담회에 서“(홍 전 지사가) 낮술 드셨냐”며“홍 전 지 사가 상왕이냐. 자기가 뭐라고 얘기하면 그게 법이고 지침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친박 계 유기준 의원도“외국에서 있으면서 자기 성 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페이스북 통해서 계속해서 대선 이후 당내 상황에 이렇게 하는
“이 바퀴벌레들아”vs “낮술 드셨나” 2011년 홍준표 대표 체제 때부터 갈등 전당대회 앞두고 또 다시 진흙탕 싸움 것은 좋은 모습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가 친박계를 향해 바퀴벌레라는 표현을 쓴 것은 최근 친박계가 당대표 권한 을 축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과 무관하지 않다. 친박계는 당대표와 최고위 원을 분리 선출하는 기존의 방안 대신 당대표 출마 낙선자들이 최고위원으로 발탁되는 안 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전자보 다 대표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마 땅한 당대표 주자가 없는 친박계로선 홍 전 지사를 염두에 둔 ‘궁여지책’인 셈이다. 한 한 국당 의원실 관계자는“현재 친박계에선 내세 울 만한 인물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라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 당에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차 재원 교수는“지금은 밑바닥부터 반성을 해야 할 시기다. 당을 어떻게 재건해야 하는지 또 당장 왜 졌는지를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 발 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인데 그러한 노력이 전 혀 보이질 않는다. 기존의 포맷에서 기존의 인 물 갖고 하면 안 된다. 새로운 발상과 인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정치
13
14
정치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여의도 휘몰아칠 정계개편 시나리오 대한민국은 다당제에 익숙하지 않다. 민주주의 역사가 짧은 데다 분단국가라는 치명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가 나오는 다당제가 몸에 익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당제는 국민 여 론을 분열시키는 일종의 공해적 정당 구도로 인식돼왔던 것도 사 실이다. 이러한 한국적 정치문화의 영향으로 정치 체제는 양당제 로 흘러왔다. 군사 독재정권 시절에는 ‘독재 정당’과‘민주 정당’ 이라는 이분법적 구조가, 군부 통치가 무너진 1987년 대선 이후 에는 잠시 지역분할 구도하의 다당제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이내 3당 합당을 통한 양당제 구도로 복귀했다.
1990
년대 중반 김종필이 이 끄는 자유민주연합이 라는 정당이 나오면서 다시 다당제 로 가는 듯했으나 이른바 DJP연대 (김대중과 김종필의 연합)는 이 구 도를 다시 허물고 양당제로 복귀시 켰다. 이런 역사를 뒤로하고 2017년 대 한민국 정치는 새로운 역사를 실험 하고 있다. 다자 구도의 대통령 선 거가 치러진 것이다. 다당제는 대화 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 칙을 동반한‘협치’가 필수적인 만 큼 대한민국 정치가 새 얼굴을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도래했다 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문화의 관성이 생각보다 강하 다는 지적도 있다. 폐쇄성 강한 정 치문화는 결국 대대적 정계 개편을 통해 양당제라는 ‘기존 경로’를 향 해 폐쇄적 회귀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 민주당 몸집 불리기 나설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민 주당으로선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겉만 집권 여당이지, 의석이 과반에 못 미친다. 자력으 로는 법안 처리가 불가능하다. 기 존 체제로는 정국 돌파가 쉽지 않은 셈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민주당은 어떤 식으로든 정계개편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 설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당의 제1 타깃은 한때 한 지
붕 아래 살았던 국민의당이다. 실제 로 민주당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국 민의당을 향해 노골적인‘러브콜’ 을 보내고 있다. 대선 직후 박영선 의원은“국민의당과는 형제당”이 라고 말했고, 송영길 의원도“국민 의당은 원래 저희와 같은 뿌리”라 고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낙연 전남도지사 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도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게 아니
5자 대선구도 허물고 도로‘양당 체제’로? 을 확고하게 드러내면서 이 같은 정 계개편 시나리오는 물 건너가는 듯 하지만 완전히 사라질 그림은 아니 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새 정부 개 각 인사를 통해 느슨한 형태의 정 계개편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이 어갈 전망이다. 여러 정파 사람을 새 내각에 기용함으로써 자연스러 운 정계개편을 이뤄내는 것이다. 문 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1차 협치 대상은 기존 야권 정당이다. 국민의 당, 정의당과는 정책 연대로 함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이 정계개편을 통한 몸집
국당은 바른정당을 완전 흡수한 뒤 무소속 이정현, 새누리당 조원진 의 원 등까지 안아 원내 최다 의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된다는 꿈을 꾸 고 있다. 일단 자유한국당의 강한 의지보 다는 바른정당 움직임이 보수진영 통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대외적으로는“내 갈 길 을 간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한국당과 합칠 생각은 전혀 없고 5 월 16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당 대 당 통합을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바른정당은 15일부터 이틀간 강
민주당, 같은 뿌리 국민의당에 노골적인 러브콜…바른정당도 배제 안해 한국당, 바른정당 흔들기…각각 비박·김무성계 당권 잡으면 통합론 속도 냐는 추측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선‘호남 총리’ 약속을 이 행한 것이지만, 국민의당으로선 민 주당이 호남을 적극적으로 끌어안 을 경우 정치적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민의당뿐 아니라 내 심 바른정당도 정계개편 대상에 올 릴 의도가 없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 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에 대한‘입각 제안설’ 이그연 장선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경제부총리를 맡아달라 고 요청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이 는 유 의원 개인보다 바른정당 전체 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 의원 측이“입각 제안을 받은 일 도 없고, 응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
불리기에 실패하면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현행 국회선진화법 아래서는 원내 의석 의 60% 이상을 확보해야 주요 쟁점 법안의 처리가 용이하다. 민주당은 원내 1당이 된 20대 국회 들어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한국 당 등 구여권의 반발에 부딪혀 뜻 을 이루지 못했다. 원내 1당에다 집 권여당 지위까지 얻은 민주당은 선 진화법 개정을 더 거세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 보수진영 통합의 열쇠는 자유한국당은 같은 뿌리인 바른 정당부터 흔들어대고 있다. 5월 초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13명의 복 당을 허용한 뒤 양당 구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한
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진행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이 같이 의견을 모으고“소속 국회의 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 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 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 에서“토론 결과 당내 구성원 중‘합 당’이나‘통합’이란 용어 자체를 쓴 사람이 없다”면서“사실상 국민 의당과의 통합은 없는 것으로 결론 을 내렸다”고 전했다. 결의문 문구 에는 더 이상의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은 없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바른정당은 소속 의원 13명이 자
유한국당으로 재입당하면서 원내 교섭단체 마지노선인 20명을 간신 히 유지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이러 한‘결의’가 나온 만큼 당분간은 한 국당과 바른정당이 각자 도생의 길 을 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서로 가“합치자”며 적극적 재혼 의사를 밝히는 것 보다는 ‘보수 적통’ 자리 를 확실히 점하는 노력을 하면서 노 선 경쟁을 한다는 것이다. 향후 누가 두 정당의‘당권’ 을쥐 느냐도 보수 진영 정계개편에 큰 영 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비박계와 바른정당 김무성계가 각 각 당을 장악하면 통합론에 속도를 낼 수 있겠지만, 반대로 한국당 친 박계와 바른정당 유승민계가 각각 당권을 잡으면 통합 시도는 평행선 을 달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 다. 바른정당 의원들이“이제 더 안 나간다”는 의지를 내보였지만 내 년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 어 바른정당 탈당 러시가 재개될 여 지가 없지는 않다. 문재인 정권 첫 선거인 지방선거에서 보수 세력 궤 멸을 우려하는 여론에 밀려 양당이 통합 절차에 착수하지 않을 수 없 다는 관측이다. 황영철 의원의 탈당 철회와 정운천 의원 잔류 선언으로 한숨을 돌린 상태지만 지방선거가 임박해오면서 지역 여론이 달라지 면 바른정당에 남고 싶어도 남을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추가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바른정당의 붕괴 흐름이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 표(맨 왼쪽)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 나온다. 게다가 지방선거 전 바 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가속 하면 한국당으로 사실상 흡수 통합 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한 국당 소속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싶어 하는 지역 조직의 압박에 바 른정당 의원 상당수가 한국당 복당 을 선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 호남 잃은 국민의당 선택은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손잡는 것이 가장 무난한 정계개편 시나리
오라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 견해 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대선 패인 중 하나로‘40석 미니정당’ 의 한계 가 지적된다. 바른정당도 의원 1명 만 이탈할 경우 교섭단체 지위를 상 실한다. 결국 두 당 모두 캐스팅보 트의 존재감을 살리려면 현재보다 몸집을 불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 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국민의당 과 바른정당은 물밑에서 연대를 모 색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박지원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합
당하자는 당내 의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많다”고 답하기 도 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대표 권 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바른정 당과의 통합론과 관련,“만약 문재 인 정부가 계속 잘못된 행보로 여 론으로부터 유리되고 비판에 직면 하면 양당이 힘을 합쳐 국민 여론 이 동의하는 선에서 노력할 수도 있 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민주당에‘먹
정치
15
히는’ 정계개편은 단호히 막아설 민의당 측 입지를 넓혀주고 있다. 태세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 그러나 국민의당 측 고민도 크다.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합론에 대 직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 해선“완전히 지향점이 다른 정당 강 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던 끼리 통합은 있을 수 없다”며“같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은커 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지향 녕 3위로 내려앉은 데다가 하는 바는 180도 다르 텃밭 호남에서도 안 다”고 했다. 이어 그 후보의 득표율이 는“민주당은 패권 민주당 문재인 대 주의를 지향하는 통령에게 크게 정당이고, 국민 밀린 탓이다. 텃 의당은 그 패권주 밭에서 고전했 의를 배격하는 정 다는 점에서 국민 당”이라고 했다. 민 의당은 바른정당과 주당과의 연정 문제에 비슷한 고민에 휩싸여 대해서도“개별의 있다. 지난해 총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연대 원에 대한 입각제 선에서 국민의당 ‘먹히는’ 을 선택한 호남 의를 연정의 일환 문 활짝…민주당에 으로 하는 것은 연 구도는 단호히 막아설 태세 지역 유권자의 정이 무엇인지 모 표심이 민주당으 르는 것이다. 연정은 당 대 당으로 로 배를 갈아탄 것이다. 하는 것이지 개인과 개인이 가서 하 18일 열린 5·18기념식에서 문재 는 게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 인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가 화끈한 냈다. 액션을 보였다는 점도 국민의당 애 국민의당은 일단 관망할 것으로 간장을 태우는 대목이다. 사상 최 보인다. 작은 정당인 만큼‘먹힐 가 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기념식을 계 능성’이 큰데 내부 결속부터 다져 기로 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거머 야 한다는 것이다. 120석인 민주당 쥔‘민주세력의 적통’ 으로 확실히 으로선 국민의당 40석을 필요로 할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호남에서 수밖에 없고, 캐스팅보트를 쥘 기회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국 최경철 매일신문 정경부장 겸 편집위원
16
정치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2014년 12월 10일 국정 개입 의혹을 받은 정윤회 씨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인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말 안 들으면 채동욱처럼 날려버려?’ 다시 주목받는
‘정윤회 문건 수사’비스토리 문재인 정부 최대 현안 중 하나는 검찰 개혁이다. 문 대통령은 그 어떤 곳으로부터도 견제를 받지 않는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분산하 고,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저서에서도 검찰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참석한 만찬에 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이후 검찰 개혁 목소리 는 더욱 높아졌다.
친문 핵심부는 검찰 문대통령과 이 제대로 역할을 했더라면 최 순실 국정농단 사건도 막을 수 있 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 로 전해진다. 오래전부터 제기됐던 검찰의 정권 눈치 보기 수사 행태 를 뿌리 뽑겠다는 얘기다. 조국 민 정수석이 지난 2014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정윤회 문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일요신문 >은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벌어진 청와대 내 은밀한 움직임을 포착했 다. 조국 민정수석 임명 소식이 알려 지자 검찰 내부엔“올 것이 왔다” 는 기류가 팽배하다.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론자로 알려진 조 수석 을 앞세워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보
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뒤를 이었 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검 찰을 죄인처럼 취급하는 것에 대해 억울하긴 하지만 우리가 자초한 측 면이 더 크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개혁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독립 차원에서 스스로 변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는 오산이었고, 부메랑으로 돌 아왔다. 검찰은 이명박근혜 정부 들어 회귀했다. 그 대가는 고 노무 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검찰 스스로 바뀔 능력 이 없다고 본다.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검찰은 전혀 변하지 않았 다. 검찰은 정치권의 핑계를 대선 안 된다”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선봉장으로 나선 조 수석은 연 일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며 검 찰을 긴장시켰다. 조 수석은 5월 11 일 기자회견에서“한국 검찰은 기
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노무 현 대통령 임기 때부터 시작된 논의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 고 소신이기도 하다” 면서“공수처를 만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와 일부 사정기관 특정 라인이 김 는 것은 진정으로 검찰 진태 전 검찰총장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 수집을 했다는 의 혹이 제기되고 있다. 원 안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일요신 을 살리는 것”이라며 문DB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 다. 은폐하려고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조 수석은 발탁되자마자 검찰 갖고 있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그 일환으 지 조사하는 것은 (민정수석의) 권 로 조 수석은 지난 2014년 정윤회 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문건 사태를 재조사하겠다고 밝혔 법조계에서는 조 수석이 정윤 다.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 회 문건 당시 민정비서관으로 근 았다는 판단에서다. 문재인 정부 무하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 검찰 내‘우병우 사단’ 을 겨누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서의 서울 중앙지검 검사는“정윤회 문건 당 시 수사 책임자는 서울중앙지검장 이던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었다. 공약 중 하나인 적폐 청산 대상으 김 전 총장을 비롯해 검찰 최고위 로 검찰을 정조준한 셈이다. 이는 급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문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 있던 사건이다. 청와대에서는 당연 려졌다. 조 수석은“정윤회 문건 사 히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이 건 당시 진실이 제대로 밝혀졌더 주도하지 않았겠느냐. 검찰과 청와 라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미 대의 우병우 사단들이 타깃이 될 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 것이다. 검찰이 쑥대밭이 될 수 있 며“당시 민정수석실과 검찰이 정 다. 검찰 개혁 기반을 닦기 위한 사 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전 작업으로는 안성맞춤”이라고
검찰 내부“원칙 수사”목소리에 청와대 대책 마련 나서 사정기관 특정 라인 동원해 김진태 전 총장 자료 수집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로잡고, 일 부 정치 검사들을 뿌리 뽑았으면 하는 게 대다수 검사들의 생각”이 라면서“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 하려는 정치권의 인식도 바로잡혔 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친문 의원은“현 정 부의 검찰 개혁 강도는 예상을 뛰 어 넘을 정도로 셀 것이다. 문 대통
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하고, 그 외 에도 영장청구권까지 가지고 있다. 검찰의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엄 정하게 사용해왔는가에 대해선 국 민적 의문이 있다”면서“검찰개혁 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철학은 확 고하다. 저도 그 소신과 철학에 동 의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강 력 반발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했다. 정윤회 문건 사건은 2014년 11 월 24일 <세계일보>가 최순실 전남 편 정윤회가‘십상시’로 통하는 박 대통령 측근들과 수시로 만나 국정 을 좌지우지한다고 보도하면서 시 작됐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박관천 전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 을 바탕으로 해서다. 이에 대해 박 근혜 전 대통령은“지라시에나 나 오는 얘기”라며 일축했고, 검찰도 비선 개입 여부보다는 문건 유출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검 찰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관천 전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불법적으로 유출했다며 재판에 넘겼고, 십상시 국정농단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결 론 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부실 수사 논 란은 끊이질 않는다. 문 대통령과 조 수석이 살펴보겠다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우선 검찰이 문건 유 출은 특수부에, 십상시 의혹은 형 사부에 배당한 것부터가 수사 의지 를 짐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다. 또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 자택 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지지 않았 다. 당시‘권력서열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라는 박 전 경정 보고서에 대해 검찰이 꼼꼼히 수사했더라면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야기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어 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 않았겠느 냐라는 아쉬움도 여기에서 비롯된 다. 한 친문 관계자는“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가 부 실했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고 귀 띔했다. 이를 두고 검찰이 청와대 가이드 라인에 따라 수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영한 전 민정 수석 비망록에도 이런 흔적들이 발 견됐다. 비망록에 적혀있는 지시들 이 그 다음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나왔다. 2014년 12월 2 일‘압수수색’이라는 단어가 기록 돼 있었는데, 실제로 그 다음날 검 찰은 박관천 전 경정 자택 등에 대 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밖에 검찰 수사 배당, 정윤회 수사 범위 등에 대한 내용이 비망록에 포함돼 있었다. 조 수석은 ‘김영한 비망록’ 을 토대로 당시 민정수석실이 검찰 수사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짚어 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 수석은 기자회견에서“민정수석은 검찰 수 사를 지휘해선 안 된다”고 단호하 게 말했었다. 특히 친문 핵심부는 우병우 전 수석 역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 로 전해진다. 우 전 수석은 정윤회 문건 수사를 깔끔하게 처리한‘공’
으로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 서실장 신임을 얻었고, 그 결과 민 정수석으로까지 발탁됐다는 게 정 설이다. 세계일보 보도 후 문건 유 출에 초점을 맞추는 ‘프레임’ 을짠 것도 우 전 수석이라는 얘기가 돌 았다. 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이 상 관이던 김영한 전 수석을 제치고 김기춘 전 실장에게‘직보’를 했다 는 전언도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조국 수석 발탁되자마자 검찰개혁 시동…“우병우 사단 정조준할 것” 관측 실세로 통했던 한 친박 의원은“우 전 수석이 정윤회 문건 사태 이후 청와대 내 실세로 떠올랐다. 김기 춘 전 실장이 물러난 후엔 명실상 부 2인자로 통했다. 친정인 검찰을 확실하게 장악했고, 그 힘을 바탕 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다보 니 친박계에서 잘나가는 우 전 수 석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 왔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당시 검찰 내에서는 정윤 회 문건 수사를 원칙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청 와대도 이러한 기류를 예의주시하 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자 칫 검찰이 대통령의‘역린’까지 건 드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앞서 의 친박 의원은“검찰 움직임이 심 상치 않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수 사 라인에서 강경한 주장이 제기됐 다. 문건 유출은 핵심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봐주기식 수사를 할 경 우 국민적 지탄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검사들 사이에서 돌았던 것 으로 안다”면서“검찰을 확실하게 컨트롤해야 한다는 게 친박 핵심부 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여러 방안 이 실행됐다”고 귀띔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에 대한 광 범위한 자료 수집도 그중 하나다. 만약을 대비해 김 전 총장과 관련 된 파일들을 준비해놓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 상대가 현직 검찰총장 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는 박근혜정부 초반 국정원 댓글 사건 을 놓고 정권과 마찰을 빚다 중도 하차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떠올 리게 한다. 채 전 총장을 낙마시킨 이른바‘혼외자 사건’도 정권 차원
의‘기획’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됐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들 이 여럿 나왔다. 채 전 총장에 이어 취임한 김 전 총장에 대해서도 친 박 핵심부가 비슷한 시나리오를 구 상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와 일부 사정기관 특정 라인이 은밀히 이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혜정부 사정 당국의 한 고위 인사는“현직 검찰 총장에 대한 첩보와 동향을 모으 는 일이다. 극소수만이 진행했다. 보고서는 VIP(대통령)에게로까지 올라갔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진 않았다. 검찰 수사가 뜻 대로 순조롭게 잘 풀렸기 때문 아 니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당시 이들이 확보한 자료에는 김 전 총 장과 친인척들의 재산을 비롯해 각 종 비위 의혹 등이 포함돼 있었다 고 한다. 현재 이 자료들이 어디에 보관돼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정당국 관계자들은 이러한 과 정들이 김 전 총장에게 압력으로 다가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 다. 박근혜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 무한 경력이 있는 또 다른 사정기 관 관계자는“고급 정보들을 다루 는 검찰총장이 이러한 움직임을 몰 랐을 리 없다. 아마 알았을 것이다. 청와대 쪽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다. 만약에 그랬다면 김 전 총장 입장에서는 청와대 뜻을 거스르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차하면 전임인 채동욱처럼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 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 면서“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자료 를 모을 정도의 힘이 있었던 라인 의 작업이라면 대충 누구일지는 짐 작이 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윤회 문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청와대 외압이 있었던 것 은 아니냐는 의혹을 뒷받침한다. 특검도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진 행하려 했다. 하지만 청와대 압수 수색이 무산됐고, 특검 내부는 물 론 검찰 반발이 커 실적을 내지 못 했다. 특검 관계자는“검찰에서 파 견 나온 직원들이 주로 반대했다” 고 했다. 검찰은 청와대 하명 없이 원칙대로 이뤄진 수사라는 입장이 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정윤회 문건 수사를 원점에서부터 검토 중이다. 한 친문 핵심 관계자는“청 와대와 사정기관 특정 라인들이 정윤회 문건 수사를 방해하기 위 해 검찰총장 뒷조사 등 온갖 편법 을 저질렀다. 이들은 국가가 아니 라 비정상적인 권력에 충성했다. 이게 최순실 국정농단으로까지 이 어졌다. 반드시 밝혀내 진상을 규 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정치
17
만
꽁꽁 언 아이스크림 30초 안에 쉽게 퍼먹는 법
칼과 숟가락을 살짝 데우면‘끝~’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늘 생각나는 아이스크림. 그런데 냉동실 안에 넣 어둔 아이스크림을 먹 을 때면 항상 번거로 운 일이 하나 있다. 아이스크림이 너무 꽁 꽁 얼어붙어 있을 경우 숟가 락으로 푸는 것조차 여간 힘든 일 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먹기 편하도록 녹을 때까 지 수분 동안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 그런데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 이 소개한 작지만 유용한 팁 한 가
지만 잘 활용한다면 아이스 크림을 냉동실에서 꺼내 자마자 바로 쉽게 먹을 수 있다. 단 30초면 된 다. 비밀은 바로 칼과 숟 가락을 살짝 데우는 데 있다. 먼저 칼과 숟가락의 양 면을 흐르는 뜨거운 물에 몇 초 간 데운다. 그리고는 따뜻해진 칼을 이 용해 통에 든 아이스크림을 격자 모양으로 자르고, 그런 다음 역시 따뜻하게 데운 숟가락을 사용해 아 이스크림을 퍼내면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18
정치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기관총 수류탄 화생방 공격에도‘이상무’ ‘길 위의 탱크’대통령 의전차량의 세계 대통령 의전차량은 특별하다. 아무리 많은 돈을 내더라도 대통령 의전차량을 손에 쥘 수는 없다.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온갖 특수 한 장치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애마가 의전차량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 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성능이 장 착된 의전차량을 탄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의전차량을 탈까.
문 대통령은 자택에서 5월10일 현충원으로 이동할 때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마이바흐 S600 가드’ 에 올라탔다. 캐딜락 에스컬레 이드 ESV와 포드 익스플로러 밴 등 경호차 약 10대도 문 대통령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 차를 필두로 고 급 자동차 군단이 서울 시내 한복판 을 가로지를 때마다 장관이 연출됐 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마이바흐 가 드의 성능은 막강하다. 청와대 측은 경호상 안전을 이유로 성능을 공개 하지 않고 있지만 이 차는 태생부터 대통령급(VIP) 방탄 경호차로 제작 됐다. 마이바흐 가드는 독일 방탄차 기 준 VR9 등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 다. M60 기관총 총격뿐 아니라 차 량 바로 밑에서 15㎏급 TNT 폭탄 이 터져도 끄떡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VR9 등급은 최상위 급이다. 방탄 기능의 종류 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방탄기능은 대외비가 많다. 하지만 보통 어디까 지 막을 수 있느냐가 기준이다. 화생 방 등 군사 공격이나 테러로부터 방 어할 수 있는 범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러 단체가 대구경 리볼버 탄약 이나 수류탄으로 마이바흐 가드를 공격해도 안전하다. 마이바흐 가드 가 갖춘 특수 장갑 소재와 보강재 가 문 대통령을 보호한다. 북한 특 수부대가 내려와 화염방사기로 차 량을 불태워도 소용없다. 마이바흐 가드는 화염방사기에도 타지 않도 록 방화 처리가 돼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무장괴한들은 주로 총으로 자동차 뒷바퀴를 공격한다. 하지만 영화는 현실과 다르다. 마이 바흐 가드는 타이어 4개가 터져도 시속 80㎞ 속도로 100㎞를 더 달릴 수 있다. 공기압이 전혀 없는 상태 로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덕분 이다. 무게와 크기도 압도적인 수준이 다. 무게는 약 5.1t으로 2.5t 대형 SUV 두 대를 합친 것보다 무겁다.
실내는 전장(전체 길이) 6500㎜, 전 고(높이) 1598㎜, 축간거리(앞바퀴 와 뒷바퀴 간격) 4418㎜으로 보통 의 리무진보다 길고 높은 수준이 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47만 유로, 한화 약 5억 8000만 원으로 알려 졌다. 업계에서 마이바흐 가드를 도 로를 달리는 ‘탱크’라고 부르는 이 유다.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의전차량은 현대자동차가 만든 에쿠스 스트레 티지 에디션이다. 문 대통령은 국회 취임식 직후 여기에 탑승했다. 취임 식에 도착할 때는 마이바흐 가드를 이용했지만 청와대로 향할 땐 에쿠 스를 선택한 것이다. 에쿠스는 대통 령 전용차 중 유일한 국산 의전차량 이다. 2009년 현대차는 에쿠스 리 무진을 방탄차량으로 개조해 청와 대에 기증했고 2013년 추가적으로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을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취임식 직후 청와대로 이동할 때‘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을 이용했다.
사의‘뉴 비스트’다. 뉴 비스트는 8 인치 두께의 철갑을 둘렀고 무게는 약 8t이다. 차문 두께는 약 20㎝로 보잉 757 비행기 도어에 버금갈 정 도다. 폭발물과 로켓포와 화학무기 공격을 버텨낼 수 있도록 차체의 대 부분은 티타늄과 이중강철로 만들 어졌다. 심지어 운전석 쪽 창문만 개폐가 가능하고 문을 여닫는 것도 CIA 특수요원만 할 수 있다고 한
장 안전한 의전차량으로 꼽힌다. 업 계에서는 뉴 비스트가 자동차보다 는 오히려 장갑차에 가까운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미국은 뉴 비스 트만을 위한 전용기를 따로 두고 있 다. 비스트는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 한 미국 공군의 대형 수송기(C-17 Globemaster)를 개조한 전용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해왔다. 김필수 교수는“우리나라 대통령
문 대통령‘마이바흐 S600 가드’와‘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이용 모두 특수제작 방탄차량…타이어 펑크나도 시속80㎞로 100㎞ 이동 트럼프 GM사‘뉴 비스트’ 시진핑‘홍치 L5’등 국산차 이용하며 국가적 자부심 과시…푸틴 ‘벤츠 S클래스 리무진’ 타며 국산차 개발 독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청와대에 기증 한 것은 맞지만 성능은 공개하기 어 렵다. 아무래도 국가원수가 탄 차량 이기 때문에 국가안보상 낱낱이 공 개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방탄차량 은 일반차가 아니다. 공장라인에서 생산하지 않는다. 방탄유리도 주문 해서 따로 제작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애마는 GM
다. 뉴 비스트의 별명은‘거리 의 요새’다. 실내는 생화학 무기나 독가스에도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도록 완전히 밀폐 된 상태로 설계됐다. 위급상황 이 발생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뉴 비 스트 통신 시스템으로 아군에 지원 요청이 가능하다. 테러단체 공격으 로 차량 주변이 화염으로 둘러싸여 도 끄떡없다. 화재진압을 위한 장비 와 산소탱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보 호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피를 흘리는 경우가 생기면 뉴 비스트의 비상 혈액 공급 장치가 작동한다. 뉴 비스트엔 샷건, 최루가스통, 수류탄 발사장치 등 대통령을 방어 할 온갖 안전장치를 갖춘 것으로 전 해졌다. 뉴 비스트는 세계에서 가
은 해외순방을 갈 때 방탄차를 가지 고 가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대통 령들은 순방국의 방탄차 성능을 못 믿는다. 전용기에 의전차량을 싣고 떠난다. 미국은 자동차 관련 특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한 나라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전차량 은‘홍치 L5’ 이다. 홍치라는 키워드 는 붉은 깃발을 의미하고 중국 오 성홍기의 다른 이름이다. 홍치는 중 국 국영 자동자 회사‘중국제일자동 차그룹(FAW)’ 이 제작한 고급 자동 차다. 홍치는 마오쩌둥이 애용한 차 로도 유명하다. 홍치에 새겨진 한자 로고는 마오쩌둥 친필로 알려졌다. 2015년 9월 시 주석은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홍치를 타고 나타 났다. 후진타오 전 주석 역시 2009
국회사진취재단
년 신중국 건국 6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홍치를 타고 사열을 진행했다. 홍치는 차량 실내가 온통 붉은색 인 점이 특징이다. 바닥은 물론 가 죽시트도 붉은 색 투성이다. 방호기 능은 특급비밀이지만 운전석과 뒷 좌석 사이의 유리에는 우주선에 쓰 이는 특수소재가 첨가된 것으로 전 해진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에 비해 자동차 제조 기술이 떨어지지만 자 국산 의전차량으로 자존심을 세우 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의전차 군 단을 이끌고 다닌다. 푸틴 대통령은 메르세데스 벤츠사의‘S클래스 스 트레치드 리무진’을 애용해왔다. 푸틴 대통령 의전차량은 오토바이 경호대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로 이루어진 의전차 군단의 호위를 받 는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의전차량은 언론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나라 의 자부심을 보여줄 수 있어 요즘엔 자국 방탄차를 쓰는 것이 보편화됐 다. 프랑스는 푸조나 시트로엥, 일 본은 도요타 방탄차를 쓴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산 의전차 개발에 몰 두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미국 에 맞설 만한 의전차량 개발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 부가 대통령 의전차량 개발 프로젝 트에 투자한 금액은 약 6000억 원. 올해 안에 러시아의 자존심을 세워 줄 의전차량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 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주면 원 만 100 구 복 % 0 0 1
사회
19
보안업체 뻥광고에‘울고 싶어라~’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로 인한 공포의 일주일 지나면 서 사태는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말 그대로 전세계를‘울고 싶게’ 만들었던 랜섬웨어에 대한 방어가 성공 단계까지 오르면서부 터다. 여유가 생긴 보안 업계에선 최근 여러 가지 의문이 나오고 있 다. 기존에 배포됐던 랜섬웨어와는 다른 점이 상당히 많아서다. 겉으 로는 허술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치밀하게 짜여진‘각본’ 으로도 보이 는 이 랜섬웨어 사태의 전말은 결국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숨 돌린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공포 뒷얘기 ‘몸값(Ransom)’ 랜섬웨어는 과‘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치명적인 악성프로그램 이다. 해커가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 에 침입해 시스템을 봉쇄하거나 파 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복원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일종의 사이버‘인질극’ 을 벌인다. 랜섬웨 어는 2005년 처음 등장해 다양한 종류와 변종이 나오면서 빠른 속도 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유포된 워너크라 이 (WannaCry)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노린 랜섬웨어다. 이를 노 린 해킹 기법은 다양하지만 랜섬웨 어 가운데에선 워너크라이가 처음 이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 가운데, 윈도우를 쓰는 컴퓨터들이 연결되는 통로의 보안취약점을 노렸다. 워너크라이 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감염됐 고, 자기복제를 통해 네트워크망을 옮겨 다니며 다른 시스템까지 감염 시키는‘네트워크 웜’의 특성까지 갖고 있었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50개국에서 20만 건에 육박하는 사상 최초, 최대의 감염 피해가 나 온 건 이 때문이다. # 사상 최악의 사이버 공격, 배후 는 누구? 워너크라이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건 단지 컴퓨터 무력화 때문 만이 아니다. 국내 한 보안 관계자 는“이 랜섬웨어는 프로그램 코드 부터 배후까지 분석하면 할수록 이 해할 수 없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 니다. 기존 랜섬웨어와 비교하면 상 당히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오는 가 하면, 치밀한 점도 보여 보안 전 문가들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 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을 혼란에 빠 져들 게 하는 것은 이 악성 프로그 램의‘배후’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워너크라이 배포 초반엔‘아마추어 해커의 우연한 성공’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듯했다. 타깃이나 목표가 뚜렷했던 기존 랜섬웨어와는 달리, 워너크라이는 공격 대상에 일관성 이 없었던 데다 요구 금액도 300달 러로,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특히‘아마추어의 성공’ 주장에 힘을 싣는 건‘킬 스위치’의 존재 다. 워너크라이가 ‘자살하는 방법’ 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던 것. 22세 의 영국 보안전문가가 워너크라이 코드 안에서 우연히 찾아낸 이 킬 스위치가 이번 대란을 막아냈다. 게 다가 비트코인 사용에서도 허술한 점을 보여 베일에 가려진 배포자들 이 벌어들인 수익도 금방 추적됐다. 지난 15일엔 구글의 연구원이 워 너크라이 초기 버전에서 한 해킹 툴이 발견되면서 용의자가 특정되 기 시작했다. 북한이었다. 앞서의 연구원이 발견한 워너크라이 코드 속 툴은 북한이 배후에 있는 것으 로 추정되는 해킹 그룹‘라자루스 (Lazarus)’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툴이었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 스
이 때문에 워너크라이가 북한 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한‘위 장술’ 을 썼다는 주장에 힘 이 실린다. 워너크라이 자 체가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해킹툴을 빼 돌려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앞서의 라자루스 의 툴 정도는 충분히 흉내 낼 수 있다는 얘기 다. 특히 사이버 범죄 사 건에 있어 용의자들이 자 신을 숨기기 위해 다른 사람 인 척 위장하는 방식이나 공격 경 로를 우회하는 경우가 빈번한 점도 이 주장에 힘을 보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5일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CGV의 한 상영관에 광고 상영 불가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배후? 북한 소행이라기엔 빈틈 많아…위장술 가능성 커 배포자‘꼭꼭’…PC 넘어 스마트폰 공격 땐 피해 규모 추정 불가 하지만 북한의 소행으로 보기엔 워너크라이가‘허술하다’는 시각이 많다. 북한의 사이버 해킹 수법은 지난 5년 새에 급격하게 진화했다. 앞서 북한의 사이버 범죄는 디도스 공격이 전부였지만, 시간이 흐르면 서 소니 엔터테인먼트에 침투해 주 요 콘텐츠를 유출시키고 시스템을 파괴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 다. 가장 최근에는 치밀하게 이뤄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과 전세계 은 행 통신망 SWIFT침투 사건의 배 후로 지목된 점으로 비춰볼 때, 워 너크라이의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 은 낮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 이다.
현재 각 국가의 정보기관과 보안 업체, 해커 그룹들이 워너크라이 배포자를 찾고 있지만, 추적은 쉽 지 않다. 추가 피해가 늘어날 가능 성이 높은 이유다. 배포자들은 익 명 네트워크인‘토르(Tor)’를 활용 해 추적을 피하고 있다. 토르 브라 우저는 일반 웹브라우저가 아닌‘딥 웹’ 전용 브라우저로 접속가능 한 인터넷이다. 해킹툴·마약·음란 물·총기 등 불법 행위에 사용될 수 있는 상품들이 거래된다(일요신문 1228호-딥웹으로 통하는‘문’ ‘토 르’ 브라우저의 세계). 더 큰 문제는 딥웹 내부에서 해 킹 시장이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는
보안업체에 복구 맡겨도 복구율 30%에도 못 미쳐 현재까지는 예방이 최선 점이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해 킹툴이 서비스 상품 형태로 판매되 고 있어, 돈만 내면 랜섬웨어나 변 종을 만들 수 있다. 또한 PC나 노트북을 넘어 스마 트폰이나 IoT기기에 대한 공격으 로 확대·진화할 가능성도 높게 점 쳐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워 너크라이 대란’은 없었음에도 보 안 전문가들이“아직 끝난 게 아니 다”라며 긴장을 풀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이번 워너크라이로 인한 피
해 사례 가운데에는 CJ CGV도 포 함돼 있다. CGV는 지난 15일 광고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영화 상 영 전 광고영상이 나오지 않았 다. 한 아파트의 경우엔 메인서 버가 공격당해 공동현관이 열 리지 않아 수동으로 개방하 는 일도 있었다. 한 보안 전문 가는“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 지로도 확산이 가능한 스마트 폰용 랜섬웨어가 나오면 그 피 해 규모는 추정도 불가능할 정도” 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너크라이 확산 과정에서 일부 국내 보안업체들이‘100% 복 구’를 약속하는 등 허위, 과장광고 를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보안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40여 종 의 구형 랜섬웨어를 제외한 모든 랜섬웨어는 복구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다. 워너크라이를 비롯해 대부 분의 랜섬웨어 복구는 사실상 불가 능하다. 하지만 업체들은 100만 원가량 의 복구비를 요구하며 피해자들 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그러 나 복구 방식은 업체 자체 기술이 아니다. 업체는 앞서의 복구비를 받아 비트코인을 구매해 해커그룹 과‘협상’ 을 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를 밝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의 업체는 이 방법을 복구비를 받 은 이후에도 밝히지 않는다. 한 보 안업계 관계자는“업체에 복구를 맡겨도 복구율은 30%에도 못 미친 다. 현재까지는 예방이 최선의 방어 다”라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20
사회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조용기 목사 유죄 확정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어수선한 까닭 세계 최대 단일 교회의‘절대 권력’도 사법부의 칼날을 피 해가지 못했다.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던 조용기 여의도순복 음교회 원로목사와 그 일가가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나란히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 대법원의 결정에도 교회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앞서 원심에서 유죄를 받고도 3일 만에 교단에 서는 등 건재를 과시해 오던 조 원로목사의 거취 논란부터, 검찰에 추가로 고발된 800억 원 횡 령 의혹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산더미처럼 남아있어서다. 무 려 6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내홍은 언제쯤 잦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회는 이번에도 그의 죄를 사하여 줄까’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 대법원 는 지난 5월 17일 특정경제범 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용기 원로목 사(81)와 아들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51) 등 4명에 대한 양 측의 상 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항소심 선고 이후 대법원 상고 3년 만에 내려진 판결이다. 조 목사와 그 일가 비리는 2011 년 처음 불거졌다. 조 목사가 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장으로 있던 2002 년, 조희준 씨가 가지고 있던 아 이서비스의 비상장 주식 25만 주 를 적정가보다 4배가량 높은 8만 6984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 서부터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 한 29명의 교회 장로들은 주식 매 입 과정에서 교회가 157억 원의 손 해를 입었다며 지난 2011년 9월 배 임·횡령 혐의로 조 목사 부자를 검 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 목사와 조희준 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들 부자를 나 란히 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을 보 면, 아이서비스 주식은 국민일보판 매(주)와 경천인터내셔널을 거쳐 교 회 재단법인 영산기독문화원(이사 장 조희준 씨)으로 흘러갔고, 영산 기독문화원은 교회에 주식을 주고 시가 202억 원짜리 영산아트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 목사 부자는 교 회가 영산기독문화원으로부터 217 억 4600만 원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처럼 허위로 꾸몄다. 그 후 영산기 독문화원은 청산절차를 밟아 없어
졌고 잔여 재산과 영산아트홀은 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 귀속됐다. 1심 재판 과정에서 조 목사 부자 는 서로에 대한 폭로와 떠넘기기를 반복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부자가 각자 무죄를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양측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다. 조 목사 부자와 배임·횡령 혐의로 함 께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박 아무 개 씨는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출석
대법원은 지난 5월 17일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조용기 목사(가운데)와 장남 조 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작은 사진) 등 4명에 대해 유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임준선 기자
주식을 매입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데도 적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 했다”며“여의도순복음교회 및 기 타 교회 유관기관에 대한 경영·인 사·자금에 관한 실질적 지배권을 행사한 사람으로, 조 목사의 승인 없이는 범죄행위가 불가능했다”고
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조 원로 목사의 조세포탈 혐의를 무죄로 봤 고, 감형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 예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는“법적으로 허용되는 한도 내에 서 절세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 었을 뿐, 조세포탈을 지시하거나 공
대법, 조 목사 부자‘배임’ 인정…수백억대 교비 횡령 의혹은 여전 조 목사, 현재까지도 주일 4부 예배 설교권 가져…거취 문제 논란 해“조 씨가 이번 사건의 기획자”라 고 폭로했다. 당시 박 씨는 조 목 사의 최측근이자 교회 내 2인 자로 꼽히던 인물이었다. 조 목사 측 변호인단 역시“주 식이나 세법에 대해선 잘 몰랐으며 다른 이들이 주 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희준 씨 측은“조 목사의 잘못을 아들에게 대 신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맞 섰다. 이 과정에서 조 씨 측 변 호인은“영산기독문화원 청산 때도 조 씨에겐 권한이 없었고, 조 목사 의 지시를 받아 했다. 이보다 앞서 2001년에 문제가 됐던 58억 원의 비자금 의혹에서도 조 씨가 모두 뒤 집어쓰고 처벌까지 받았다”고 폭로 하기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이들의 주 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 판부는“종교단체인 순복음교회가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내부 분란은 쉽게 가 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장훈 기자
판시했다. 조 목사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 을 선고 받았고, 조희준 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반면 항소심에선 일부 혐의가 무
모하지 않았다”는 조 목사 측의 주 장을 받아들이는 한편“공익법인 인 교회가 영리법인의 주식을 취득하려면 신고를 해야 하 는데 교회 측이 신고하지 않 아 과세요건이 성립하지 않 는다”고 판시했다. 조희준 씨 역시 조 목사와 함께 징 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으로 감형됐다. 조 목사 부자는 2014년 항 소심 선고 직후“형량이 너무 높 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에 맞 서 조세포탈 혐의 무죄 결정에 불복 한 검찰도 함께 상고했다. 대법원은 3년 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조 목사 부자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다. 조 씨 일가에 대한 대법원의 유 죄 확정은 또 있다. 조 목사와 조희 준 씨 사건과 별개로 재판을 받던 조 목사의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
장(47)도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됐다. 앞서 조 회장은 2008년 문화체 육관광부 산하 신문발전위원회로 부터 지원받은 신문발전기금 2억 원을 국민일보 신문제작편집시스템 에 사용하면서 용역대금 중 일부인 1억 4100만 원을 다시 돌려받기로 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신문산업 진흥을 위해 국 고로 마련된 기금을 일부 유용한 죄질은 가볍지 않다”며 조 회장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 고했고, 2심도“국고로 마련된 기금 중 일부를 유용한 사실이 인정되나,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은 점 등 을 고려했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 다. 그리고 지난 3월 30일, 대법원 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 씨 일가가 나란히 유죄가 확정 됐지만, 그동안 이들 사건으로 내부 분란이 심각했던 여의도순복음교 회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산더미 처럼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 목사는 앞서의 사건과는 또 다른 비리 의혹도 받고 있다. 여의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잇따른 비리에 대한 조 목사의 거 취 문제도 논란거리다. 각종 비리 의 혹을 받는 데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 까지 내려진 조 목사가 교회에서 떳 떳하게 설교를 하는 게 맞지 않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그동안 조 목사는 앞서의 주식 매입 사건으로 항소심 에서도 유죄가 선고됐지만, 선고 3 일 만에 교회 강단에서 설교를 하 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조 목사의 설교 주제 는 ‘고난을 극복하는 세 가지 길’이 었다. 그는 자신의 유죄판결에 대 해“마치 조개가 진주를 만들 때 아 파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신자를 진 주처럼 만들기 위해 고난을 주시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조 목사의‘진 주조개’ 발언을 두고 교계 안팎에 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잇따랐다. 조 목사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내부에서는 교 회 창립 최초로‘시무정지’ 움직임 도 있었다. 시무정지가 되면 조 목 사의 설교나 기타 교회 관련 모든 직무가 정지될 수 있다. 교회 내부 의 법제위 결정 과정에서‘만장일 치’가 나올 정도로 의지가 확고했 도순복음교회 장로들은 2015년 10 다. 그러나 안건은 총회에 올라가지 월, 조 목사가 특별선교비와 퇴직금 도 못하고 유야무야됐다. 등 교비‘800여 억 원’ 을 횡령한 의 조 목사는 현재까지도 주일 4부 혹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로들은 예배 설교권을 갖고 있고, 교회 관 조 목사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는 추후 5년 동안 교회 예산에서 600여 억 에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을 개인적 용도로 꺼내 썼으며 퇴 교회 한 관계자는“조 목사는 그동 직금 200억 원을 교회 의결 등 절 안 대법 선고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차를 밟지 않고 이유로 교회 강 받았다는 의혹을 단에 계속 올라 비리 고발‘기도모임’ 제기했다. 조 목사 “스스로 물러나야”… 설교를 하고 있 는 교비를 사용하 다”며“이번에 반면 일부 신도 사이 면서 영수증을 남 는 일부 신도들 “용서하자”움직임도 기지 않았고, 아무 사이에서‘조 목 리 넉넉하게 잡아 사의 죄를 용서 도 7억~8억 원에 불과한 퇴직금이 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 200억 원으로 불어난 명확한 이유 다. 어떤 형태로든 조 목사가 앞으 도 없다는 게 장로들의 주장이다. 로도 교회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사건을 수사한 서울서부지방검 얘기”라고 귀띔했다. 찰청은 고발장 접수 8개월 만인 지 조 목사 일가의 재정 비리를 고발 난해 6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 하고 교회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여 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조 목사 의도순복음교회‘교회바로세우기장 가‘600억 원’ 을 지방회 목사 등에 로기도모임(기도모임)’ 은 조 목사가 게 운영지원금 형식으로 건넸다는 은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 별도의 장부를 가지고 있었으며, 관 고 있다. 기도모임 관계자는“장로 계자들 역시 지원금을 받았다고 진 로서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6년 술했다고 밝혔다. 동안 분쟁 속에서 지내왔다”며“교 반면 장로들은“조 목사가 지방회 회 자체 법에 따르면 실형이 확정되 에 돈을 건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면 누구라도 교단을 떠나야 한다. 설교나 행사 참여 등의 목적으로 돈 조 목사가 스스로 회개하며 모든 걸 을 받았다”고 맞섰다. 장로들은 이 다 내려놓고, 우리도 그를 용서할 주장을 뒷받침할 일부 지방회의 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 계장부를 입수해 2016년 7월 서울 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고등검찰청에 항고했다. 검찰에선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움
사회
21
호텔 빌까지 공개해 놓고‘오리발’ 람이 수차례 가진 잠자리와 관련한 얘기를 자세히 듣 고 둘의 사진, 호텔 빌(영수증)도 봤다. 정 씨는 조 목사 “목사님과의 예기치 않은 사랑… 나는 그 분이 이 가‘남편의 체취로 알고 보관하라’며 남기고 간 잠옷과 끄는 사랑이라는 수렁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속옷 등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이런 것들을 왜 갖고 있 2003년 10월, 한국인 최초로 파리 국립 오페라단의 소 었느냐고 물었더니‘정말로 사랑하고 존경했다’고 했다. 프라노 가수로 활동했던 정귀선 씨(여·72)가 발간한 자 조 목사가 물 한잔 마신 컵도 애지중지했다고 했으니 얼마나 조 목사를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 전 소설 <빠리의 나비부인>의 한 구절이다. 책이 발간되고 충격과 놀라움에 휩싸인 건 교계였 했다. 사안이‘진실’임을 확인한 협상단은 조 목사를 만나 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목사와 유명 오페라 프리마 돈나의 불륜 이야기가 상세하게 펼쳐져 있어서다. 책에 합의금 액수를 조정했다고 한다. 또 다른 협상단 관계 서‘유명 목사’는‘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목사님’ 등으 자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조 목사에게 이 사실 로 표기돼 있었으나, 내용과 여러 가지 정황상 조용기 을 전하니‘그냥 조용히 해결했으면 한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처음 정 씨 측이 25억 원을 제시했지만, 15억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것으로 추정됐다. 정 씨의 책이 자전‘소설’이었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원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요신문>이 입수 없이 번져가기 시작했다. 두 사 한‘순복음교회 윤리분과위원회 람의 만남부터 이별 과정까지 <빠리의 나비부인> 진상조사서’ 의 구체적인 상황 묘사를 토대 에 따르면 15억 원을 전달한 과 로 보면, 유명 목사는 조용기 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목사와 상당히 흡사했기 때문 15억 원은 2004년 2월 14일에 1 이다. 특히 정 씨가 책 발간 직 차(3억 원), 3월 10일에 2차(12억 후 <일요신문>에 자신의 사연을 원)에 걸쳐 전달된 것으로 나타 보도해 달라고 직접 요청을 하 나 있다. 조용기 목사가 수표를 면서 조용기 목사의‘파리 불륜 최측근 B 장로에게 주고, B 장 설’은 소설이 아닌 사실일 가 로가 본인의 통장에 일단 입금 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이 했다가 출금해서 정 씨 측에게 과정에서 정 씨는 책에서 등장 전달해 준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한 조 목사와 함께 묵었던 호 금액을 전달한 뒤엔 협상을 했 텔의 영수증 등 관련 증거들을 던 관계자들이 불륜과 관련한 공개했다. 증거물들을 곧바로 회수한 것으 그런데 정 씨는 <일요신문> 로 드러났다. 보도 직후, 돌연 <일요신문>을 정 씨는 앞서의 기도모임 기 상대로 2억 원대의 손해배상청 자회견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구소송을 제기한다. 자신이 직 오페라 가수 정귀선 씨의 자전소설 표지. 2014년 1월 기도모임 측을 명예 접 취재진에 전한 이야기와 책 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기도 의 내용을 토대로 보도된 내용이 협상단 관계자“조 목사, 모임은‘무고’ 혐의로 정 씨를 고 었는 데도 그것을 문제 삼아 고소 조용히 해결하길 원해 소하며 맞섰다. 수사기관의 조사가 한 것. 대화로 마무리를 하는 과정 한창이던 2014년 11월, 정 씨는 직 에서도 정 씨는 고소 이유에 대해 정 씨와 15억 원에 합의” 접 파리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대질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정 씨의 태도가 변하면서 논란도 점차 수그러들기 시작했 심문에 응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대질심문에서 정 씨는“불륜과 합의 사실 다. <빠리의 나비부인> 논란은 이대로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10년 뒤, 정 씨의 이야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 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기도모임 측 오른다. 2013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 은 정 씨가 직접 증언하고 제공한 녹취와 증거들을 제 기도모임(기도모임) 측이‘조 목사 일가의 부패’를 고 출했다. 그럼에도 정 씨는“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조 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당시 기도모임은 교회 작이다”라고 맞섰다. 여기에 정 씨는 지난 2014년 2월 14일 서울의 한 호 에“50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조 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 16가지를 폭로했는데, 이 가운데 불 텔에서 <국민일보> 특별취재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정 씨는“조용기 목사와 나는 불륜 관계가 륜 의혹이 포함돼 있었다. 기도모임은 조 목사가 정 씨와 불륜을 저지른 뒤, 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게다가 그는 <빠리의 나비부인 사실이 책을 통해 알려지자 정 씨에게‘15억 원’을 주 > 자체에 대해“소설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 고 입막음을 했다고 주장했다. 기도모임 주장과 순복음 다. 책 발간 10년 만에 나타난 정 씨가 돌연 자신이 직 교회 진상조사단 조사서를 종합해보면, 책 발간 이후 접 증언하고 제출한 증거를 스스로 반박한 셈이다. 이러한 정 씨의‘기행’에 교계 일각에선“조 목사 측 순복음교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각에서는 책이 나오자 마자 순복음교회 측에서 회수를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과 정 씨가 은밀히 접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책이 나오는 족족 절판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은 이 번지기도 했다. 특히 대질심문과 <국민일보> 인터뷰 이후 파리로 돌아간 정 씨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쉽게 책을 접할 수 없었다는 내용도 있다. 사안을 덮기 위한‘협상단’도 꾸려졌다. <빠리의 나 않고 잠적하면서 이 의혹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후 1년 반가량 진행된 조사 끝에 검찰은 기도모임 비부인> 관련 논란이 조 목사 최측근의 귀에 흘러들어 간 이후다. 조용기 목사의 최측근들로 구성된 협상단은 의 명예훼손과 관련‘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반면 기 2004년 무렵 정 씨를 직접 접촉하며 협상을 하기 시작 도모임 측이 제기한‘무고’ 혐의 고소 사건은‘기소중 지’ 상태다. 정 씨가 파리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수 한다. 협상단은 정 씨를 만나며 조용기 목사와의 관계를 자 사가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2017년 5월 현재까지도 이 [문] 세하게 듣고 여러 증거물들도 확인했다. 협상에 참여했 사건은 기소중지로 남아있다. 던 한 관계자는 당시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두 사
‘빠리의 나비부인’조용기 목사와 불륜설 전말
22
사회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김성주 선대위원장(대한적십자사 총재)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오른쪽은 2006년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곽성문 의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낙하산 논란’공공기관장들 좌불안석
연합뉴스
‘국감도피’김성주 ‘충성맹세’곽성문 ? 니 있 고 나떨
촛불을 들었던 민심은 ‘적폐청산’ 을 전면에 내건 문재인 대통령을 선 택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 법조인 출신인 조국 서울대 교수를 임명한 배경에는 검찰개혁 및 적폐청 산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수석이 임명되자 김수남 검찰총 장은 임기를 7개월여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했다. 김 총장의 사표가 수 리되자 감사원장과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다른 권력기관장을 비롯해 공 공기관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역대 정권에서 낙하산· 보은 인사의 수단으로 지적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면서 이른바‘친박’ 으로 분류되는 공공기관장들이 좌불안석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형국이다.
경영정보 정보공개시스 공공기관 템‘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 산하 332개 공공기관 가운데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기관장은 218 명으로 전체의 65.7%를 차지한다. 임기가 1년이 남지 않은 기관장은 8 명, 임기가 종료됐으나 새로운 기관 장을 선임하지 않아 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18명, 공석 상태는 8곳이다.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장 보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은 지난 2014년 3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공공기관 박피아 친박인명 사전’ 을 발행하며 불거졌다. 민 의 원은 당시 인명사전을 내며“박근혜 정부의 출범 1년에 즈음한 공공기 관 친박 인사의 현주소는 노골적이 고 전면적이라는 점에서 과거 정권 보다 그 정도가 심하다. 박 대통령
은 후보·당선인 시절 낙하산 인사 를 근절하겠다고 밝혔으나 다른 대 부분의 공약이 폐기 수정되듯 친박 인사들이 공공기관을 점령해 이들 의 전리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당시 인명사전을 통해 새누리당 출신 정치권 인사와 박근 혜 후보 대선캠프 출신 인사, 대통 령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 친박 외 곽 지지단체 출신 인사, 박근혜 정 부 출범 이후 고위직 출신 인사 등 84개 공공기관의 114명 인사(기관 장 45명)를‘공공기관 친박 인사’로 분류했다. 또한 이후 6개월이 지난 같은 해 9월“현재도 친박 인사, 이 른바 박피아의 공기업 잔치가 계속 되고 있다”며‘공공기관 친박인명 사전 2집(개정/증보판)’ 을 발간하고 94명의 공공기관 임원(기관장 15명) 을 추가로 발표했다. <일요신문> 확인 결과 당 시 친박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랐던 공공기관장 가운데 여전히 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사는 곽성문 한국방송광 고진흥공사 사장과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 공단 이사장 등 총 14명으
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곽성문 사장과 김성주 총재의 경우 각각 지난 2007년 한 나라당 경선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약하며 박 전 대 통령을 도왔던 것으로 유명하다. 새 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 원장으로 활동하며 박 전 대통령의
김병호 이사장
김옥이 이사장
맞다”고 비판했다. 김 총재는 선출 직후인 2014년 10월 1일 지난 5년 간 적십자 회비를 단 한 번도 내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져 뒤늦게 특별 회비 100만 원을 냈으며, 취임 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국으로 출 국해‘도피성 출장’ 논란에 휩싸 이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부실 운영’을 지적받기도 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대한적십자사에 서 제출받은‘적십자회비 모금 관 련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2015 년 적십자 회비 모금액은 479억 원
문“탕평 실천…알박기·최순실 인사는 검증” ‘친박인명사전’200여 명 인사 중 14명 남아 대다수 취임 이후에도 무능력·도덕성 구설 당선을 도왔던 김성주 대한적십자 사 총재는 적십자사 업무와 관련성 이 전혀 없는 기업인 출신으로 선출 당시부터 보은·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야당은“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 며“총재가 어떤 자리라는 것을 안 다면 스스로 고사하는 것이 사리에
으로 목표 금액 518억 대비 달성률 92.6%에 그쳐 2009년 이후 처음으 로 100%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 혔다. 또한 김 총재 취임 이후 대한 적십자사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하 는 경영평가에서 2015년 69.364점 을 받아 전년 대비 1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으며“패션계‘마이더스 의 손’ 으로 불렸지만 적십자사 운영
에 있어서는 ‘마이너스의 손’ 아니 냐”는 야당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곽성문 사장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 홍보위원장으로 일하며‘이명박 저 격수’로 활약했다. 그가 사장으로 확정되자 코바코 노조는‘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김무성 원내대표를 지원하며 코바코 사장에 내정됐다’ 고 반발하고 나섰으며, 의원 시절인 2005년 물의를 일으켰던‘골프장 맥주병 투척 사건’에 대해서는 도 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곽 사장은 2014년 10월 열 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모 당시 작성 한 자기소개서가 공개돼 논란이 되 기도 했다. 그는 사장공모 지원서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맹세 를 담아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훼손 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곽 사 장은 지원서에“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 큰 영애(박 전 대통령)와의 특별 인터뷰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는데 이 같은 오랜 개인적 인연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표 의 측근이 됐고, ‘친박 그룹’ 의 일원 으로 의정활동 4년 내내‘박근혜 대 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며“공직 을 맡게 된다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지상파 방송의 생명 줄을 쥔 방송광고, 방송의 재원 공 급을 맡은 분께서‘친박 정권’ 의성 공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자 세를 가져서는 공영방송의 중립성 을 이룰 수 없다”며“사장 공모지원 서인지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청신 청서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곽 사장과 김 총 재 이외에도 지난 2012년 대선 당 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한 위원장 급 인사 대부분에 보은 인사를 단행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찬우 한국 거래소 이사장, 김학송 한국도로공 사 사장,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기 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취임 전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 말렸으며, 취임 이후에도 각종 구설 에 휘말려 정권 교체와 함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 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관에서는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 기관장 인선에 대해 이렇다 할 구체 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 다. ‘친박’ 인사가 기관장으로 있 는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우리 기 관장의 임기는 올해 중반까지다. 박 근혜 정권에서 임명됐고, 대표적 친 박 인사로 꼽히기 때문에 매체를 통 해 교체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그러나 기관장 개인은 어떨 지 몰라도 회사 내부 분위기는 크 게 달라진 것이 없다. 아무래도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
아 아직 정확한 윤곽이 나오지 않 은 상태다. 여러 현안 가운데 공공 기관장 인선은 뒤로 밀려있어 그런 것이라 추측도 있다. 또한 문 대통령 이‘대탕평’ ‘대통합’ 을 내세운 만 큼 아직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금의 고요함이‘태풍전야’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정찬우 이사장
함승희 사장
김학송 사장
기영화 원장
일각선… “강제 임기 중단 부작용 우려 황 대행 때도 관피아 내려와 낙하산 원천봉쇄 방침 필요”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권이 교체되었어 도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지켜질 것 이라는 기대도 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서“새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 사시스템에 의해 능력에 따른 대탕 평 인사를 실천할 것이며 전임 정권 에서 임명된 분들도 같은 인사 원칙 과 기준에 따라 검증할 것이다. 다 만, 탄핵당한 정권이 졸속으로 추
진한‘알박기 인사’ , 국정농단 세력 에 의해 불공정하게 진행된‘최순실 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해서 바로 잡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 이다. 이에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 실장은“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 박 정부로 바뀌었을 때 대폭 임기를 중단시키고 기관장이 교체된 적도 있었다. 현재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있으나, 이를 강제적으로 임기 중단 시키고 물갈이하는 것은 분명히 부 작용이나 문제가 있을 것이다. 주어 진 절차대로 인선하는 것이 타당하 다”고 설명했다. 이어“향후 임기가 만료된 자리 에 대해 제대로 새로운 기관장을 인 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월까 지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 아래 정권 이 새로 들어서기 직전임에도 불구 하고 주요 공공기관장이나 상임감 사가 박근혜 정권과 다르지 않게 임 명되며 관피아라 불리는 주무부처 관료들이 많이 내려왔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 관련한 방침을 공표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 에서 방침을 내리면 공공기관 운영 위원회, 기관별 임원 추천위원회 등 하부에서 이를 감안해 제대로 된 인 사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다. 당장 임원 인사에 투명성을 가 질 수 있도록 정보공개 강화가 필요 하다. 과정이나 절차가 투명하게 드 러나게 된다면 문제 있는 인사는 하 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나의 운세?
사회
23
기간 : 5월 22일~5월 28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쥐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으니 모든 것이 조화롭고 형통 한다. 36년생 다른 사람의 고민을 잘 들어주게 된다. 비밀을 지켜야 한다. 48년생 자만하지 않으니 좋은 결과를 얻는다. 60년생 욕심을 버리면 작게라도 얻을 수 있다. 72년생 피로가 쌓이지만 능력을 인정받는다. 힘을 내야 한다. 금전운◎ 애정 운△ 건강운○
소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일들이 조금씩 해결이 되니 걱정하지 마라. 37년생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진행시켜라. 처음이 중요 하다. 49년생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면 서두르지 마라. 61년생 대인관계가 어긋나면 일도 꼬일 수 있다. 73년생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 행운이 찾아온다. 앞으로 나가야 한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호랑이
어려운 일은 대부분 해결되어 가는 시기이니 너무 걱정할 것 은 없다. 38년생 적당한 시기에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50년 생 중용을 지킬 때 안정이 보장되는 시기다. 균형을 지켜야 한 다. 62년생 계획이 너무 많아서 이루기 어렵다. 74년생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토끼
너무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면 한 가지 일에도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39년생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할 때이다. 51년생 노력한 만큼의 성공을 얻게 된다. 욕심을 부려야 하는 시기이 다. 63년생 주변을 잘 살피면 돈이 되는 것이 있다. 75년생 금 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용
일이 잘 풀리고 있더라도 방심하면 일이 꼬일 수 있으니 주의 하라. 40년생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고민을 해결한다. 52년생 지성이면 감천이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성이 필요하다. 64 년생 편하게 하려다가 오히려 고생만 한다. 76년생 자신의 생 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 꾸준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뱀
자신이 잃었던 것들을 회복하게 될 수 있는 시기이니 최선을 다하라. 41년생 모든 일에 주의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53년생 노력을 해야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65년생 쉽게 포기하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 77년생 능 력 있는 후배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말
좋은 일이 생길 때에는 연달아 생기고 어려운 일은 손쉽게 해 결된다. 42년생 눈에 보이는 것만을 쫓지 말고 멀리 봐라. 54 년생 윗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일이 쉽다. 빠른 길로 가야 한다. 66년생 일을 맡길 때에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78년생 겸손하게 행동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라. 고집은 좋지 않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양
실속 없이 남 좋은 일을 하게 되는 시기이니 주의하라. 43년 생 그동안의 선행에 대한 보답을 받는다. 55년생 잘못된 일을 빠르게 고치니 운이 열린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 67년생 돈은 나가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얻는다. 79년생 체면을 세우려 다가 돈만 나가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자신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니 열심히 노력하라. 44년생 바쁘기만 하고 실속은 없을 시기이다. 56년 생 자신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라. 신용이 생명이다. 68 년생 누군가 도와준다고 할 때 거절하지 마라. 80년생 손해를 보더라도 손해라고 생각하지 마라. 투자가 될 수 있다. 금전운 ○ 애정운× 건강운○
닭
가진 것이 많다면 그만큼 손해를 볼 일도 많고 관리하기도 복 잡하다. 45년생 너무 튀면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 57년생 일 의 순서가 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69년생 경험이 많은 만큼 실수도 줄어든다. 실수를 두려워 말라. 81년생 어려운 일도 시 간이 지나면 풀린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개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처음 계획대로 밀고 나가라. 46년생 계획만 세우고 시작을 안 하니 결과도 없다. 58년생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 70년생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외롭다. 귀인을 찾아야 한다. 82년생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돼지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그 일로 인해 이득이 생긴 다. 47년생 좋은 일은 숨기지 말고 많이 알려야 한다. 59년생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71년생 능력을 인정받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라. 신중해야 한다. 83년생 자신의 분수를 알고 일을 벌여야 한다. 능력에 맞아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미국 글래머 모델, 인스타그램 폐쇄당한 사연
가슴골은 기본, 반라사진 도배…
너무 섹시해서 아웃!
미국 한 글래머 모델이 최근 인스타그램 계 정이 부당하게 폐쇄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 엘르 존슨은 가슴골 해방 운동을 벌이고 있다. 했다. 인스타그램에 41만 8000여 명의 팔로 어를 보유하고 있는 엘르 존슨이라는 여성 항공이 베트남 승객을 다룬 것처럼 모델들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을 다루고 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녀의 계정이 폐쇄된 이유는‘너무 섹시해 무엇보다 규정을 적용하는 기준이 불공평하 서’였다. 실제 인스타그램 측은 얼마 전 존슨 다는 것이다. 존슨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과 이‘지나치게 외설적이거나 혹은 누드 사진 의 인터뷰에서“규정이 적용되는 기준이 명확 을 올리는 것을 금지한다’는 커뮤니티 규정 하지 않다”고 말하면서“어떤 사진들은 금 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계 엘르 존슨“가슴골이 지되고 있지만, 또 어떤 사진들은 그렇지 정 사용을 중단시켰다. 존슨이 올리는 뭐가 나빠? 억울해~” 않다. 모든 회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고 사진들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것이었다.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 존슨은 가슴골이 살짝 드러나는 것은 기본이요, 오래 전부터‘가슴골 해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 주로 반라의 사진들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오죽 운동가이기도 한 존슨은 여성들이 몸으로 자신을 표현 하면 남성지 <맥심>까지“너무 화끈해서 다루기가 힘들 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슴골이 보 다”라고 말했는가 하면, 남성 전문 웹사이트인 <에브리 이는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한 조>는“소셜미디어사이트를 하기엔 너무 섹시하다”고 말 여성의 사연을 듣고 여성해방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하기도 했다. 말하는 존슨은“가슴골을 보이는 게 뭐가 나쁜가! 사실 하지만 이런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존슨 여성의 가슴골은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은 트위터를 통해“인스타그램이 얼마 전 유나이티드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로또 행운의 번호:
1, 9, 18, 42
경마 행운의 번호:
2, 4, 8, 11
24
광고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광고
25
26
연예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문재인이라 합니더” 시나리오에 실명 등장 영화 <변호인> 뒷얘기 큰 사건에는 대부분‘트리거’(방아쇠)가 존재한다. 특정 사안을 통 해 어떤 행동이 촉발된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 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를 거치며 박근혜 정부가 물러나고‘장미 대선’ 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선 최다 표차로 당선됐다. 과연 이 정부 출범의 트리거는 무엇이었을까? 적잖은 문화계 관계자는 영 화 <변호인>을 그 주인공으로 꼽는다. 지난 2013년 개봉돼 1137만 관 객을 모은 이 영화의 원래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이 야기까지 담겼던 사실이 최근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극중 모델로 해‘부림 사건’을 다룬 영 화 <변호인>의 스틸컷.
집필한 윤현호 시나 <변호인>을 리오 작가는 지난 13일 자신 의 블로그를 통해“대통령 하나 바 뀌었을 뿐인데 세상이 참 많이 다르 다”며“뒤늦게 밝힙니다만 <변호인 >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캐릭터가 등 장한다.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 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 었다”고 전했다. 윤 작가가 공개한 시나리오는 주 인공‘(노)무현’과‘(문)재인’이 처 음 만나는 과정과 무현이 자신의 사 무실에서 일하는 사무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주인공 의 이름인 송우석이 아니라, 무현과 재인이라는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는 것이다. 재인은“처음 뵙겠습니다. 문재인 이라고 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고 무현은“아, 재인 씨? 말씀 많이 들 었어예. 저희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 다면서요”라고 화답한다. 이어 재 인은“뽑아주시면 열심히 일하겠습 니더”라며 말하고, 무현은“여가 인
권 전문이긴 한데…. 정작 변호사들 인권은 척박합 니더. 일만 많고 돈 안 되 는 수임뿐이지예. 괘안 습니까? ”라고 되묻는 다. 재인이 사무실을 떠난 후 무현 은“이번 연수원 차석이라면서요? 검사 판사 됐으면 엘리트 코스 차근 차근 밟았을 텐데 이런 데는 뭐하 러 온답니까”라고 물었고 사무장
여주는 장면이다. 같은 건물에서 함 께 일한 두 사람이 시간 간격을 두 고 나란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 것은 이례적이다. 윤 작가는“시나 리오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노
드는 기폭제가 됐다. 이는 다시보 기 열풍으로 이어졌고, 문재 인 대통령이 직접 관람한 후 눈물 을 흘렸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당시 박근혜 정권에는 <변호인> 이 곱게 보일 리 없었다. 결국 이 영 화가 개봉된 직후 <변호인>을 투자 배급했던 NEW는 강도 높은 세무
문재인 에필로그 직전 잠깐 등장…실화 색채 빼는 과정에서 삭제 전 정권에 미운털…1000만 고지 영화 중 유일하게 TV 방영 안돼 은“감옥에서 사법시험 합격통지서 를 받았단다. 시위 전력 때문에 판 사 임용을 못 받아 변호사로 방향 을 틀었다 아이가. 대형로펌에서 스 카우트하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기어코 노변과 일하고 싶단다”라 며“딱 보면 모르겠나. 노변이랑 같 은 과 아이가”라고 답한다. 오랜 지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 던 두 사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
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 는 데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공들여 적어 넣었던 기억이 난다” 며“이후 실화 색채를 빼는 과정에 서 삭제되었던 거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 불과 1 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개봉된 <변 호인>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 혜 정부에 실망을 느낀 이들 사이에 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하게 만
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 감독이사 가“이명박 대통령이 1990년대 말 워싱턴에 체류하면서 매주 우 리 사무실에서 세미나를 했다” 룬 다큐멘터리 2012년 <MB의 는 2009년 국정감사 당시 발언 추억>과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등이다. 다만 개봉 전 강경한 모 맥쿼리와 MB 정권 간의 검은 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개봉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맥코 이후에는 맥쿼리 측에서 소송을 리아>가 연이어 개봉했다. <맥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 코리아>의 경우는 영화 개봉 다. 전부터 맥쿼리에서 상영금지 <MB의 추억>을 제작한 김재환 가처분 소송 제기를 고려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영화 < 미스 프레지던트>. 감독은“5년에 한 번씩 현 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미스 프레지던트>의‘미스’는 직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 관심이 뜨거웠다. 를 하겠다”고 밝혔고, 지 당시 맥쿼리자산운용 독신여성 뜻하는 ‘Miss’일까 측은 <맥코리아>의 김형 잘못된 선택 뜻하는 ‘Mis-’일까 금 그 약속을 지키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박근혜 전 렬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예고편의 일부 내용이 왜곡됐고 내용을 대통령을 타깃으로 한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만큼 법적 를 제작해 오는 10월 26일 개봉할 예정이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대통령’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던 바 있다. 맥 쿼리 측이 지적한 예고편의 내용은 송경순 맥 당선 과정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MB의 추억> 만든 김재환 감독 이번엔… 박근혜·이명박에 대한 영화는? 대통령의 퇴임만을 기다리며 칼을 갈아온 사 람들도 있다. 재임 기간 동안 일체의 비판이나 비난을 받지 않으려 했던 정부라면 더욱 그렇다. 어느 나라에서든 안전하게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임기 말기에서 정권 교체 사이의 시기 가 적기일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주로 그의 정책과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췄다면, 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국정농단 사 태에서부터‘태극기 부대’라는 맹목적인 지지자 들을 만들어 낸‘박(朴)씨 신화’까지 폭넓게 다 룰 예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2007년 그의 대 선 활동에서 약속한 공약과 그 이행 내용을 다
조사를 받았다. 박근혜 정권은 한류를 비롯해 엔 터테인먼트 콘텐츠에 특히 많은 관 심을 보였다. 이 와중에 <변호인> 외에도 역시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 게 만들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람한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정권에는 부담 으로 작용했던 영화들이 결과적으 로 국민의 정서를 건드려 문재인 정
권이 등장하는 데 적잖은 힘을 보탰 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변호인>이 전 정권의 미움을 받 았다는 것은 또 다른 정황에서도 드 러난다. 역대 1000만 고지를 밟은 영화 중 TV에서 방송되는 않은 영 화는 <변호인>이 유일하다. 더 늦게 개봉된 <명량>, <국제시장> 등은 모 두 TV 영화로 편성됐지만 <변호인> 은 예외다. 지난 3월에는 국정 농단 사태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JTBC가 <변호인>의 TV 방송권을 구입한 것이 알려져 화제 를 모으기도 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변호인>이 TV에서 나온다면, 그것이야말로 시대가 바뀌었다는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변호인>이 물심양 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신격화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조명 한다. 그들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잘못된 선 택임을 알면서도 열성 지지자들이 그들의 딸을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 에 영화 제목 <미스 프레지던트>의‘미스’는 여 성을 뜻하는 호칭‘Miss’일 수도, 신화를 뜻하 는‘Myth’일 수도, 지지자들의 잘못된 선택을 뜻하는‘Mis-’일 수도 있다. <미스 프레지던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 거와 탄핵 당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현재까지 한 사람의 인생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를 아버 지와 동일시하고 사랑했던 지지자들의 유일신앙 과도 같은 추앙을 온전히 담아냈다. 대통령 한 사람에 대한 비판 영화가 아니라 그 지지세력의 근간을 흔드는 영화인 만큼 개봉 전부터 포스터 가 찢겨나가는 등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미스 프레지던트>의 개봉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의 암살 사건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연예
27
‘노무현’삶 위에‘문재인’향이 오버랩 영화계 데뷔(?)를 이 문대통령의 야기하자면 고 노무현 전 대통 령과의 관계를 떼어놓을 수 없다.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해 개봉한 첫 영화 <무 현, 두 도시 이야기>에 이어 오는 25 일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 현입니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작 계획이 철저히 비밀리에 부 쳐졌던 <노무현입니다>는 지지율 2%의 꼴찌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 령이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참 여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되짚는다. 여기 에 노 전 대통령 주변의 39명의 인 물들이 한 명씩 자신들이 알고 있 던‘인간 노무현’에 대해 이야기한 다. 이 인물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이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인터 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 화 속에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어내려가며“제 가 그분의 글 쓰는 스타일을 아는 데, 처음부터 (이렇게) 정제된 글 을 쓰지 않는다. 처음에 많은 생각 을 담았다가 점차 간략하게 다듬는 편”이라며“머릿속에 오랫동안 유 서를 생각하고 계셨는데 우리는 그 (노무현)를 아주 외롭게 두었다. 제 가 유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아 픔”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 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한 인물을 오롯이 비추는 다큐 멘터리 영화는 그 인물의 주변인들 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루지 않 을 수가 없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 통령의 측근이자 친우였던 만큼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영화에서 문 대통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등장 인물이 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직전까지 그 와 관련한 국내 주요 언론들의 왜 곡보도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 화 <슬기로운 해법>(2013)에도 인 터뷰이로 참여한 바 있다. 앞선 <무현, 두 도시 이야기>에서 도 문 대통령이 짧게나마 출연은 하 지만 큰 비중은 없다. 다만, 노 전 대통령과 고 백무현 전 서울신문 시 사만화가라는 2명의‘무현’과 문 대통령의 접점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문 대통령과 관련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백무현 전 서울신문 시 사만화가는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캠프에 합 류해 공식 만평을 그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 얽힌 영화들 지난 10일,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제18대 대선부터 가장 적극적으로‘영화 정치’를 활용했던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 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관람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 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뒤, 노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업영화나 다큐멘터리 영화를 주로 관람하고 주변에 관람을 독려 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친노-친문으로 이어지는 오랜 지지기반의 결속력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 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다큐멘터리 영화에 직 접 참여하면서 이 분야에 조금씩 족적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어렸던 앞선 영화 정치에 이어 이후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의 향이 밴 영화 정치도 기대해볼 만할 것으 로 보인다.
아예 문 대통령과 어떤 관련도 없는 사건이지만, 스토리의 주된 모티브가 노 전 대통령이라는 이 유만으로 문 대통령으로 추정되 는 캐릭터가 삽입된 영화도 있 다.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변호인>의 이야기다.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변호 사 노무현이 맞섰던‘부림사건’ 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에는‘미스 문’이라는 변호사사무소 종업원 이 등장한다. ‘부림사건’과 문 대 통령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 문에 영화에서 문 대통령을 빗댄
25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왼쪽 원 안은 지난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관람하며 눈물을 흘리는 문재인 대통령.
“우리는 그를 아주 외롭게 두었다” 다큐 <노무현입니다> 출연해 눈물 주요 언론 왜곡보도 실상 담은 <슬기로운 해법>에 인터뷰이로 참여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재심>의 실존 인물인 박준영 변호사와 대담을 가졌다. 오른쪽은 <재심> 포스터.
“<재심> 속 억울한 사건은 현재도 계속되는 사법의 오래된 적폐” 관람 독려도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지만,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캐릭터에‘문’이 라는 성씨가 붙여지면서“문재인 의 이름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윤현호 시나리오 작가는 초기 시
나리오 집필 과정에서 문 대통령 의 캐릭터를 실명 그대로 등장시켰 지만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삭제됐 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문 대 통령이 큰 관심을 보였던 영화도 눈 길을 끈다. 2000년 익산 약촌 오거 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이다. 익산 약촌 오 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은 문 대통 령의 변호사 시절“가장 한이 남는 ੮ ന Ӗفਉര࣏
사건”이라고 지목했던 엄궁동 2인 조 살인 사건과 비슷하다. 힘도 없
고‘빽’도 없는 무고한 사람에게 사 법기관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씌 워 유죄를 이끌어냈다는 의혹을 받 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문 대통령은 CGV여의 도에서 열린 영화대담에 참석해“< 재심> 속 억울한 사건들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고 현재도 되풀이되고 있는 오랜 사법의 적폐”라고 지적 하며 영화 관람을 독려하기도 했다. <재심>의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실 존 인물인 박준영 변호사는 문 대통 령의 뒤를 이어 지난 8일 엄궁동 2 인조 살인사건의 재심을 청구했다. 이 때문에 <재심>을 다시 보며 문 대통령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는 후문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䌳䍄
੮ ന Ӗفਉര࣏
09 379 9009 ⃗䌳䍄ᫌ#⧦#㗛⼏#䌷㕏#䍄ᫌ᭣#䃧➻ 3<#6:<#<33< ᐦ㹥⺭#╵⟲ⴡẮ㏉=#354#6<<#;3<
28
경제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생산성‘쑥’일자리‘뚝’
로봇아, 너는 동지니 적이니 지난해 알파고 쇼크와 올해 대선을 거치며‘4차 산업혁명’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장밋빛 혹은 잿빛 전망만 있을 뿐 정작 4 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명확히 짚어주는 글은 많지 않다.‘비즈한국’이 창간 3주년을 맞아 4차 산 업혁명의 실체를 짚는 특집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디다스는 독일에 이어 미 국, 일본 등 인건비가 비싼 나라에 전자동화 기술이 도입된 신발 공장 스피드 팩토리를 단계적으로 운영 할 계획이다. 사진출처=아디다스
4차 산업혁명, 누구냐 넌 ① 실체
장, 창조경제와 같은 정치적 선전구 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 혁명은 밤손님처럼 온다?
‘4
차 산업혁명’ 은 곧 다가올 미래를 표현하는 단어다. 아직 정확한 정의를 알기 어렵다. 각계 각층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이 저마다 정의를 내리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되 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인류 는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을 통 해 공업화가 이뤄진 1차 산업혁명 시대, 20세기 전후 석유와 전기를 활용한 중화학 중심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2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 쳐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주창한 3차 산업혁명은 고도로 발달된 정 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에너 지를 재생하고 수평적으로 공유하 는 시대를 의미한다.
업과 융합해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 을 갖추게 되는 시대’다. 4차 산업 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의 아디다스 공장이 대표적인 예다. 20세기 신발 공장은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계속 이전하는 양상 을 보였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는 모든 공정이 로봇에 의해 자동 제레미 리프킨이 <3차 산업혁명>을 출간한 지 4년 만에, 세계경제포럼 의장 클라우스 슈밥 화되면서 매우 적은 인력으로 더 (사진)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을 썼다. 연합뉴스 많은 신발을 생산한다. 이로 드론 택배·AI 진료 등 일자리 인해 다시 독일에서 신발을 생 ‘제조업이 첨단 ICT와 융합해 생산성 향상’ 추상적 개념만 급감…인류가 노동에서 해방 산할 수 있게 됐다는 사례 발 있을 뿐 아직까지 의견 분분 될지 빈부격차 커질지 몰라 표가 눈길을 끌었다. 산업혁명이 이뤄지기 위해 가령 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성 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새로 결된다. 은 3차 산업혁명의 인터넷에 기반 운 에너지원이 필수적이다. 증기기 제조업을 넘어 더 많은 전통 산 한 수평적 연결과 비슷하다. 로봇 관, 석유 내연기관, 전기, 인터넷 등 업 분야와의 결합을 4차 산업혁명 과 인공지능 기술도 마찬가지다. 로 과 같은 것들이다. 4차 산업혁명에 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농업, 서비 봇은 이미 산업현장에서 충분히 서는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 등 스업, 의료, 공공행정, 교육 등 그동 활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은 딥러 이 새로운 산업을 이끌 미래 기술 안 노동력이 투입된 모든 분야에서 # 아직은 정의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은 2015년 여러 학 닝에 대한 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 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 자들을 통해 간헐적으로 언급되다 을 뿐,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 ‘초연결’도 주요 학자들이 꼽 명이다. 가, 2016년 다보스 포럼을 통해 본 동하는 ‘강인공지능’ 시대는 언감 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특징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정의에 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당시 생심이다.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사물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아직 교과 주제는‘4차 산업혁명의 이해’다. 혁명 주기가 지나치게 짧은 점도 인터넷(IoT) 시대에는 모든 인간과 서에 실릴 만큼 합의된 정의는 없 개론 수준의 논의만 이뤄졌으며, 문제다. 3차 산업혁명을 다룬 제레 사물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 다. 다보스 포럼 의장이자 4차 산 구체적 정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미 리프킨의 저서조차 불과 4년 전 어 수시로 커뮤니케이션하게 된다. 업혁명 전도사로 알려진 클라우스 도 의견이 분분하다. 에 출간됐다. 이러한 시점에서 4차 사람이 일일이 제어하는 과거에서 슈밥 회장조차“4차 산업혁명은 미 당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 를 언급하는 것은 마케팅 구호에 벗어나, 인공지능이 스스로 제어하 지의 세계이며 우리가 어떤 변화를 는 ‘전통적인 제조업이 첨단 ICT 산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게 되는 ‘초지능’과 자연스럽게 연 겪을지 섣불리 정의 내리기 어렵 4차 산업혁명 혹은 인더스트리 다”고 말했다. 4.0(Industry 4.0)을 국가적 과제 #‘3차 산업혁명 연장선상’ 반 로 여기는 나라도 많지 않다. 우리 론도 존재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4차 산업혁명의 모호함으로 인 나라는 이미 미국, 독일, 일본과 같 MegaMax는 해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은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는 분석 최고 품질과 목소리도 적지 않다. 3차 산업혁명 이 나오지만 이들 국가에서 4차 산 좋은 가격을 의 연장선상일 뿐이지, 그것을 새 업혁명을 국정 과제로 삼고 있지는 약속합니다 로운 산업 혁명기로 분류하기는 어 않다.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부정 렵다는 반론이다. 적으로 보는 학자들은 마치 녹색성
로얄디어
Tel : 303 1619 Fax 303 1608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에 대 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앞으로 달 라질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기술들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가 바로 일자리 문제다. 과거 노동력 을 통해 생산성을 확보하던 산업이 인공지능과 로봇을 도입하게 될 경우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 분명해서다. 테슬라, 구글 등이 연구 중인 무 인 자동차는 언젠가 운전이라는 노동 행위를 인공지능이 완전히 대 체하게 되는 기술이다. 아마존이 실험하고 있는 드론을 활용한 택배 배송은 배달이라는 노동을 로봇이 대체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은 현 직 의사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 게 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시한 다. 이미 4차 산업혁명에서 그리는 미래는 우리 삶에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은 과거와 달리 국가적 차원에서 미리 대비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자리 문제는 더 심각한 빈 익빈 부익부를 낳게 되며, 국가 간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잠재 적 위협이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인류가 노동에서 해방될지, 소수의 거대 자본이 주 도하는 디스토피아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인류는 막 4차 산 업혁명의 갈림길에 서있을 뿐이다. 봉성창 비즈한국 기자 bong@ bizhankook.com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경제
29
선진국‘싼 노동력보다 더 싼 기계로…’ 4차 산업혁명, 누구냐 넌 ② 배후 산업혁명’ 을 하려는 것인가. 가 왜‘4차 장 큰 이유는‘자본의 이익’이다. 이를 신자유주의와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 1990년대 WTO가 출범하면서 전 세계에 자 유무역의 틀이 잡혔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선진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개도국의 싼 인건 비를 이용해 생산하는 글로벌 분업화가 가능 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이키가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서 는 자본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필요하 다. 베트남에 공장을 세울 때 외국자본을 차 별하는 법적 규제가 있거나, 베트남에서 생 산된 운동화를 유럽으로 수출할 때 과도한 관세가 붙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WTO는 전 세계 공통의 무역규범을 만들어 이런 장벽을 없앴다. 자본이 자유롭게 전 세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신자유주의’로 불 리기도 했다.
#‘보다 싼 임금’ 찾던 자본의 대안 WTO 규범이 필요했던 이유는 ‘보다 싼 임 금’ 을 찾아 옮기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 국도 한때 나이키의 하청공장이 있었지만, 산업이 발달하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인건 비 부담이 커졌다.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중 국,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겨가며 자본의 이
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WTO가 없 었다면 개별 국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투 자에 대한 보장을 받아야 했겠지만, 164개국 이 가입한(2016년 7월 기준) WTO 공통규범 에 따라 자본은 자유로이 투자 대상을 고를 수 있었다. 그러나‘보다 싼 임금’ 전략은 한계가 있 다. 공장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지식, 성실성, 규율 등을 체득한 노동자를 보유한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 아를 대체할 만한 나라가 나타나지 않았다. 때마침, 4차 산업혁명의 범주에 드는 로 봇, 인공지능, 3D 프린터, 사물인터넷의 기술 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싼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해외공장이 아 닌 자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비 용이 적게 드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경제적 동기가 4차 산업혁명의 배경이 라 할 수 있다. 아디다스는 2015년 말 개도국이 아닌 독일 안스바흐에 신발 제조공장을 설립했 다. ‘스피드팩토리’로 명명된 이 공장의 제작 과정을 유튜브에서 살펴보면, 과거처럼 사람 이 가죽을 본드로 발라 붙이는 과정은 사라 지고 자동화된 재봉틀이 운동화 갑피를 직 조한다. 그리고 합성수지로 된 얇은 보강재를 군데군데 기계가 프린트 한 뒤 뜨거운 롤러를 통과시키면 갑 피가 완성된다. 단, 갑피를 입체 형 태로 재봉하는 것만은 사람이 한 다. 이후 로봇이 갑피와 밑창을 붙
아디다스‘스피드팩토리’에서는 가죽을 오려 붙이지 않고, 직조 형태로 갑피를 만든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 콘셉트도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인 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작업 공정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개인 맞춤형 신발 밑창. 사진제공=아디다 스
개도국 저임금 한계 직면… 자동화율 높여 해외공장 아닌 자국공장에서 생산 이면 운동화가 완성된다. 최근 나이키, 아디다스의 운동화 신제품 디자인을 보면 대부분 가죽 이 아니라 직조형태다. 4차 산업혁 명에는 자동화공정뿐만 아니라 자 동화에 적합한 제품 콘셉트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스피드팩토리의 장점은 개인 맞 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중국·베트남에서 대량생산될 때는 표준화된 족형에 따라 만들어져 색 상과 사이즈만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발 사이즈와 몸 무게 등에 최적화된 밑창을 3D 프 린터로 만드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런 과정을 아디다스는 ‘퓨처크래프 트(futurecraft)’로 이름 붙였다.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신발은 양산형 모델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즉 다품종 소량
4차 산업혁명은 개도국의 싼 인건비를 이용하는 글로벌 분업화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 은 스위스 제네바의 WTO(세계무역기구) 본부.
생산 방식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자 본의 전략과 4차 산업혁명은 잘 어울린다. 독일에서‘인더스트리 4.0’ ‘4차 산업혁 명’ 논의가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자동화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독일 이기 때문이다. 공장자동화 세계 1위 업체 지 멘스(Siemens)와 자동화로봇 세계 1위 업체 쿠카(Kuka)가 독일 기업이다(쿠카는 2016년 중국 메이디그룹에 매각됐다).
#‘오프쇼어’에서‘온쇼어’로 유턴 또 하나 생각해볼 것은 한국인들이 생각 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이 벼락처럼 나타 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BMW 공장 다 큐멘터리에서 섀시 조립공정을 보면 2012년 전까지는 사람이 직접 도어를 부착했다. 그 러나 2012년 버전에서는 주황색 몸체를 지
아디다스 신발 자동화 따른 맞춤형 제작…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더 높은 가격 받아 닌 쿠카 로봇이 센서를 이용해 도어패널을 부착한다. 패널을 운반하는 로봇, 위치를 측 정하는 로봇, 나사를 박는 로봇, 본드를 바르 는 로봇의 움직임들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처 럼 리드미컬하다. 즉 공장자동화는 윈도7이 윈도8, 윈도10으 로 업그레이드되듯 점진적으로 이뤄진다. 새 로운 공장을 지을 때마다 새로운 자동화 공정 을 추가해 나가면서 자동화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 결과 지금 BMW 신공장의 섀시공 정 자동화율은 90% 이상이다. 이런 점진적 과정이 축적되면 해외공장 대신 자국 내 공
장 설립이 더 유리해지는 임계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갑자기 오는 것 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오며, ‘지금부터 4차 산 업혁명’ 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 함의 는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반길 확률이 크다. 해외공장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온쇼어 (on-shore)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화율 이 높아질수록 매출액 대비 고용인력 비율은 떨어지지만, 해외에 공장이 있으면 국내 고용 이 0인 데 비해 자국 내 공장에서라면 작게나 마 고급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공 장 주변의 상권이 활성화되고 물류와 메인터 넌스(유지·보수) 서비스 등의 파생산업이 생 겨나게 된다. 현재 선진국은 국내 문제, 특히 실업 해소 를 위해 일자리가 필요하다. 싼 임금을 찾아 개도국으로 진출하는 오프쇼어(off-shore) 러시가 수십 년간 이어지다 보니 자국 내 일 자리가 감소한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보더라도 미국 내 공장 설립을 강력하게 기업 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이 선진국의 비 싼 인건비를 해결하려면 결국 자동화율을 극 도로 끌어올려야 한다. 반면 개도국은 선진국 기업의 생산기지를 통해 제조업 역량을 키우는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 슈밥 교수는“제4차 산업 혁명으로 저렴한 노동력이 더는 기업의 경쟁 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전 세 계 제조업이 선진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 현상이 발생한다면 저소득 국가는 심각한 문 제를 겪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종국 비즈한국 기자 xyz@bizhankook.com
Chatfield&Co. (서준열 오종화 공인회계사) 53년 전통의 공인회계법인 Tel
303-2200 Level 7, 57 Symonds St. Grafton
30
경제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알바 죽이기? ‘미생’들 살릴 묘수 필요해 4차 산업혁명, 누구냐 넌 ③ 전략
4
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데 큰 걸림돌은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실체가 없 는 상태로 정책적으로 도입하려다 보면‘창조경제’ 의 이름만 바꾼 것 처럼 되어 버릴 여지가 크다. 따라 서 경제주체들이 참고할 만한 사례 를 통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 다. 또한 실패하는 정책이 되지 않 기 위한 조건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대표적 4차 산업혁명 스타벅 스 사례 사실 4차 산업혁명은 멀리 있지 않다. 가까이서 찾아보면, 국내 최 고 인기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 를 들 수 있다. 1999년 스타벅스 가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와 지 금의 작업공정을 비교해 보자. 과 거엔 커피 분쇄기와 에스프레소 추 출기가 분리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통합됐다. 커피를 주문받을 때부터 고객의 손까지 전달되기까지의 시 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또한 커 피 추출 시간 동안 직원은 다른 음 료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주문을 받은 직원이 마커로 종이컵에 직접 주문내용을 기호로 표시해 제조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전달했다. 지금은 포스 (POS)기로 주문을 완료하는 순간 주문내용이 스티커로 출력돼 이를 컵에 붙인다. 주문당 10초 안팎의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아예 스마트폰 애플리 케이션(앱)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앱 주문 시 적립쿠폰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꾸 준히 벌여 고객이 앱 주문에 익숙 해지도록 하고 있다. 앱 주문 비중 이 직접 주문 비중보다 많아지면 직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3차 산업혁명과 무엇이 다를까. 클라우스 슈밥 교수는‘4 차 산업혁명’에서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이 구별되는 세 가지 근거로 △속도 △범위와 깊이 △시 스템 충격을 들었다. 만약 스타벅
한국은 서비스업에서 4차 산업혁명의 요소들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사진은 패스트푸드점에서 무인판매대로 주문하는 모습.
다거나 프로그램을 이용한 원격주 문의 개념도 있었고 시도도 있었지 만 널리 보급되지 못했던 것은 속 도 때문이다. 슈밥 교수는“제4차 산업혁명은 (중략) 신기술이 그보 다 더 새롭고 뛰어난 역량을 갖춘 기술을 만들어냄으로써 생긴 결과 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반면 커피 분쇄기와 에스프레 소 추출기를 하나로 통합한 것은 3 차 산업혁명에 가깝다. 두 개의 공
공지능, 로봇, 3D 프린터, 사물인터 넷과 같은 신기술을‘제4차 산업혁 명의 방법론’ 이라는 제목 아래 열 거하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 스피 커,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홈 등 의 소비재까지 4차 산업혁명에 포 함되는 것처럼 얘기되고 있는데, 이 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의 특징으로 꼽히는 변화들은 인건비 부담이 사 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사업장에서
커피점·패스트푸드점 앱·키오스크 주문 활성화…‘비숙련노동’대체 위한 방법 한국 인건비 싸‘4차 혁명’진행 더디지만 최저임금 1만원 공약으로 얘기 달라져 “공공기관·민간기관 리더들이 신뢰할 만한 전략을 국민에게 약속해야 사회불안 차단 가능”
스타벅스에서 주문내용을 스티커로 출력한 모습(왼쪽). 스타벅스에서 앱으로 주문하는 모습.
스에서 주문 내용을 스티커로 출 력하는 데 시간이 10초 넘게 걸린 다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 을 것이다. 또한 앱 주문 시 프로그 램의 실행 속도가 느리거나 이동통 신망 전송 속도가 느리다면 앱 주 문 보급이 현저히 더뎠을 것이다. 즉, 과거에도 주문서를 출력한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본사 09-444-1200
정을 하나로 합치면 시간당 생산 량이 많아지는 것 외의 변화는 없 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앱 주문은 면대면 주문을 매장 내에서의 원격 주문으로 바꾼다. 슈밥 교수는“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 반으로 다양한 과학기술을 융합해 개개인뿐 아니라 경제, 기업, 사회 를 유례없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유 도한다”고 말하고 있다.
# 한국선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서 활발 현재 4차 산업혁명의 주요한 키 워드로 언급되는 인공지능, 로봇, 3D 프린터, 사물인터넷은 4차 산 업혁명을 이루기 위한 수단인데, 마치 목적인 것처럼 얘기되는 것 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슈밥 교수 의 저서 <4차 산업혁명>에서도 인
부터 도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 점, 패스트푸드점은 흔히‘알바’로 불리는 최저임금에 의해 운영된다.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대면주 문이 아닌 키오스크(kiosk)를 통 한 주문이 일반화되고, 직원이 없 는 무인편의점이 등장한 것은 비숙 련노동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어찌 보면 한국에서 4차 산업혁 명이 더디게 도입되는 것도 인건비 가 싸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제 조업이 발달한 독일, 일본, 한국, 대만, 중국 중 독일에서 4차 산업 혁명론이 유래된 것은 독일의 1인 당 국민소득이 4만 1000달러(이 하 IMF 2016년 기준)로 높은 편이 기 때문이다. 일본 또한 3만 8000 달러로 높은 편이다. 한국은 2만 7000달러, 대만은 2만 2000달러, 중국은 8000달러 수준이다. 선진 국 기업의 생산기지가 많은 나라 인 멕시코는 8500달러, 베트남은 2100달러다. 일본과 한국의 경우 중국, 베트 남 등에 하청공장을 많이 세운 반
면, 독일은‘히든 챔피언’ 으로 불리 는 자국 내 강소기업들이 유명하 다. 고임금 노동자를 데리고 국내 생산을 해야 하므로 인건비 절감의 필요성이 절실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 서 문 재인 정 부 가‘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을공 약으로 내세운 것은 4차 산업혁명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다. 1만 원은 2016년 최저 임금(6470원) 대비 50% 이상 증가 한 금액이다. 한국의 경우 제조업보다는 서비 스업에서 4차 산업혁명 도입이 더 욱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제조업은 대기업 중심으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중국, 베트남 등의 생산기지를 활용하는 것이 4차 산 업혁명을 추구하는 것보다 이익이 다. 반면, 서비스업은 내국인 인력 을 활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인건비 증가에 따라 기계화·자동화·디지 털화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 다. 단, 서비스업에서 4차 산업혁명 의 요소들이 도입된다면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일자리는 점점 감소하 게 된다.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하 면서 경비원들을 해고한 아파트들 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노동자 친 화적 정책을 펼칠수록 고용주는 고 용 대신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려 할 것이다. 슈밥 교수는“제4차 산업혁명의 위험성은 이 산업혁명이 국가적으 로 혹은 국가 내에서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 이다. (중략)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의 리더들이 국민의 삶이 향상되는 데 신뢰할 만한 전략을 국민에게 약속하지 않는다면 사회불안, 대규 모 이주, 폭력적 극단주의가 심화되 어 국가의 발전을 해칠 것이다”라 고 경고하고 있다. 우종국 비즈한국 기자 xyz@ bizhankook.com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경제
31
새 정부 출범으로 금융권 권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학연이나 정치적 인연 등을 활용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하영구 은행 연합회장.
관 출신이 장기 집권… 이번엔 민간 출신 고려 새 금융위원장 하마평 무성
문재인 정부 금융권력 지각변동 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융권 권력 교체의 시동이 걸렸다. 관 심은 문재인 정부가 주요 인사들을 선임할 때 역대 정부들처럼 학연 이나 지연, 정치적 인연 등을 얼마나 활용할지 여부다. 이명박 정부 나 박근혜 정부에서는 ‘금융 4대천왕’ ‘서금회(서강대 , 출신 금융인 모임)’ 등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금융권 요직을 장악했 다.
관심은 온통 누가 요즘새 금융권의 금융위원장이 될지에 쏠려 있다. 금융위원장은 은행 등 금융권 의 목줄을 쥐고 흔들 수 있는 핵심 요직이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금융 검찰’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을 사 실상 지휘하는 상위기구로, 금융위 원장의 말 한 마디면 죽었던 은행이 살아나거나 멀쩡하던 은행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말 이 있을 정도다.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8 일 16명의 장관과 24명의 차관 등 40여 명과 함께 인사혁신처에 사표 를 제출했다. 사표가 수리되면 금융 위는 당분간 새 위원장이 선임될 때 까지 정은보 부위원장 체제로 운영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임 위원장 의 후임으로 후보 시절 캠프에서 경 제·금융 정책을 주도한 학자와 금 융기관인 등 민간 출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주진
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황영기 금융투자 협회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 장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한화증권 에서 사임한 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과 국민경 제상황실 부실장으로 활동하며 문 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하영구 회장과 황영기 회장은 업 계 출신 전문영역 인사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NH농 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민간 전문가 로 통한다.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기획재정 부와 옛 재정경제부 관료들이 주로 맡아왔다. 이헌재 초대 금융감독위원회 위 원장을 시작으로 이용근·이근영· 이정재·윤증현·김용덕 위원장 모
민간 출신 전문가가 성공한 관료 로 변신한 경우가 드물다는 점은 부 담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초기 내 각은 교수 등이 중용됐지만 실무능 력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결국 정권 중후반기에는 공무원들이 다 시 등장했다. 금융위원장과 더불어 큰 관심사인 금융감독원장 후임 인 선은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11 월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6개월 남짓 남은 임기를 마저 채울 가능성 이 높다. 역대 금융감독원장의 임기 는 대체로 보장됐다. 또 금융위원회 를 개편하고 인선작업을 마무리하 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에 따라 금융감독원장의 자리에는 당장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장은 청문회 대 상이 아닌 만큼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이 바 뀌면서 새 금융감독원장이 선임될
주진형 전 사장 하영구 회장 황영기 회장 윤종규 회장 김용환 회장 등 거론 한화투자증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민간 출신 성공 사례 드물어 부담…대통령 학연관계 인사에도 눈길 주진형 전 사장은 삼성증권 전략 기획실장과 우리투자증권 리테일 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한화증권 사 장에 부임했다. 증권가에 매도 보고 서가 없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눈길 을 끌더니, 삼성그룹 출신 인사임에 도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 병에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반대 보고 서를 내 화제를 뿌렸다. 특히‘최순실 청문회’ 과정에서 는 한화그룹에서 삼성물산 합병 과 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
두 행정관료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만 관료가 아 닌 학계 인사다. 이후 선임된 진동 수·김석동·신제윤 위원장은 관 출 신 인사다. 역대 위원장 모두 금융규제 개혁 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아 정책 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관 출신 인 사의 규제 개혁은 한계가 있다는 점 에서 문 대통령은 민간 전문가를 고 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태 윤성복 신동규 회장 서준희 안민수 사장 김석동 전 위원장 등‘경금회’관심 가능성도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 장의 후임으로는 내부 인사인 서태 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물 망에 오르고 있다. 민간부문에서는 문 대통령과 같 은 학교 출신인 금융인들에게 눈길 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경남중학교 와 경남고등학교(25회)를 거쳐 경
희대 법학과(72학번)를 졸업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는 ‘경금회 (경남중·고·경희대 출신 금융인 모 임)’가 생겨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 이 나온다. 금융계의 대표적인 경남고 출신 인사로는 문 대통령과 동기인 하나 금융 김정태 회장이 꼽힌다. 김 회장은 사석에서“조용하게 공 부 잘했던 문재인은 목소리 높이는 정치인이 됐고, 고교 시절 내내 좀 놀았던 나는 은행원으로 얌전히 살 았다. 인생은 참 알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회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 외에도 문 대통령과 학연 이 있는 주요 금융권 인사들로 윤 성복 전 KMPG삼정회계법인 부회 장,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 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이 거명된다. 이들은 모두 경남고등학교 출신 이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중학교 후배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제1차관 을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학교 출 신 금융인으로는 박종복 SC제일은 행장과 윤병철 한화생명보험 부사 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 운용 사장, 김상택 SGI서울보증보 험 직무대행 등이 꼽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평소 출신 학 교 동문회에 참석하지 않아 이들 가 운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금융 계 인사는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내 걸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만큼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학연 등을 앞세 워 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을 되 풀이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영복 언론인
32
경제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외국계 기업들 세무조사 강도 세진 까닭 국세청은 2014년 11월 외국계 기업과 외국 인 투자회사에 대해 세무조사 부담을 줄 이겠다며‘외국계 기업 세정지원 방안’ 을 발표했다. 세무조사 기간 단축과 소득 정상 신 고 시 최대 5년간 세무조사 유예 등을 명시한 세정 지원 대책은 외국계 기업 역차별 금지와 외국인 투자 활성화란 명분하에 도입됐다.
“고액배당· 조세회피 등 먹튀 여지 많아” 2016년 들어 국세청은 외 그러나 국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라클 한국법인은 2016년 4월 국세 청으로부터 3147억 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하고, 이에 불복해 최근 소 송을 제기했다. 국세청은 오라클 한 국법인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 2조 원의 수수료 소득을 올렸지 만 조세회피처인 아일랜드를 경유 해 국내에서 거둔 수입을 빼돌린 것 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초“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외국계 자 본에 대한 세정 우대정책을 펼쳤다. 외국인 임직원에 대한 근로소득세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 조사국의 조사 인력을 충원하고, 3 개 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을 벌인 중국 화웨이, 현대자동차와 경쟁관계인 일본 토요타자동차 국 내 법인이 잇달아 세무조사를 받았 다.“정기조사에 불과하다”는 이들 기업의 해명과 달리 국세청은 매출 축소 신고 등에 따른 법인세 탈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은 지난 해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이 인수한 보안업체 ADT 캡스를 상대로도 세무조사를 벌여 약 700억 원의 법인세를 부과 ADT캡스·필립모리스 등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담배회 대상 고강도 세무조사… 사인 필립모리스코리아와 BAT코 오라클 한국법인은 3147억 리아 역시 담뱃값 인상에 따른 재 추징에 불복St. 소송 Level7,법인세 57 Symonds 고차익을 축소 계상한 의혹 등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다. 감 사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탈루한 율을 10%대로 낮추고, 국내 인력을 담뱃세는 2100억 원에 달한다. 채용할 경우 1인당 수천만 원의 법 국세청의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 인세를 깎아주는 혜택이 핵심이다. 무조사는 대부분 5년마다 이뤄지 그러나 실제 외국계 기업이 원하 는 정기조사라는 것이 세정당국 관 는 ‘스펙’ 을 지닌 구직자는 많지 않 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세청 안 NZ을뿐더러 채용 규모마저 적었다. 공인중개사 팎에선 2016년을 전후로 외국계 자 이명박 정부는 아예 상법을 바 본에 대한 세무조사 강도가 더 세 꿔 외국계 기업이 선호하는 유한회 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미국 사 설립 기준을 완화했다. 당초 유 계 소프트웨어(SW) 제조업체인 오MREINZ 한회사는 총 사원 수가 50인 이하
로 제한됐지만 법 개정으로 사 원 1인 이상이 면 누구나 유한 회사를 설립할 수 있 게 됐다. 유한회사는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데다 기업 외부로 경영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적다. 그만큼 폐쇄적 인 경영이 가능하고, 소득의 해외 이전 또한 주식회사에 비해 상대적 으로 자유롭다. 화웨이, 오라클 등 상당수 외국 계 기업은 모두 유한회사 형태로 국
국세청 안팎에서는 2016년 전후로 외국계 자본에 대한 세무조사 강도 가 더 세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최준필 기자
무조사 강도가 세 진 것은 고액 배당 및 조세회피와 관련 이 있다. 주식회사 형태인 아디 다스코리아는 2011년 5984억 원이 던 매출이 2016년 1조 원으로 늘었 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0억 원에서 1070억 원으로 증가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매년 당기순이 익에 대한 주주 배당을 하고 있는데 2011년에는 배당금으로 1000억 원 을 책정했다. 2012년에도 500억 원 을 독일 아디다스(adidas AG)로 보
세금을 환급받기도 했다. 구글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세 금 탈루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다. 이미 이탈리아와 영국은 구글 현지 법인이 탈루한 세금 수천억 원을 추 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구글플레이 수수료로만 1조 원이 넘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글 이 거둔 수입은 구글코리아가 아닌 싱가포르 법인인 구글아시아퍼시픽 으로 빠져나간다. 애플 역시 막대한 수입을 올리 고 있지만 애플 한국법인에 는 관련 수수료 매출이 잡히 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는 구글과 애플의 조세회 피 시도를 막기 위해 2015년 부터 전자상거래 시 발생 소득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있 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대책으로 꼽히는 초국적 IT기업에 대한 법 인세 부과 요건을 강화한 법률 개 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세청 세무조사 외에는 외국계 기업의‘꼼수’를 제어할 대안이 없는 셈이다. 복지정책 확대 등으로 정부가 재 정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외국계 기 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신규 세원 발굴이란 의미를 지닌다. 국제거래 조사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역외 거래에 그만큼 숨은 세원이 많 다는 것을 뜻한다. 앞서 국제거래조 사국은 외국계 금융·증권사 및 사 모펀드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집 중 조사를 벌였으며, 미국 씨티그 룹 계열 글로벌마켓증권과 스위스 UBS증권 서울지점에 대해서도 세 무조사에 착수했다. 앞의 세정당국 관계자는“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빠 져나간 수상한 국내 자금이 있는지 도 함께 들여다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세정 우대…상당수 유한회사 형태 정보 접근 제한 “국내 기업처럼 상시 조사 어려워”…역외 탈세 집중조사 등 숨은 세원 캐기
303-2200
021 247 4989
강병식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구글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세금 탈루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다. 애플 한국법인에는 앱스 토어 수수료 매출이 잡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IT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는 물론 페이스북도 한국에 유한회 사를 두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 사로 지탄받았던 옥시레킷벤키저 역시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 환했다. 세정당국 다른 관계자는“일반적 인 국내 세무조사는 내부자 제보나 자체 수집한 첩보를 활용할 여지가 있지만 (외국계 자본처럼) 정보 접 근이 제한된 경우 상시적인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세수 확보를 지나치게 국 내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것은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재계와 사정당국 관계자의 설명 을 종합하면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
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900억 원, 1200 억 원을 현금 배당했다. 지난 6년 간 독일 아디다스가 챙긴 배당금은 5200억 원에 달한다. 유한회사로 전환한 나이키코리 아는 정확한 기업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디다스코리아와 비슷 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배당 또한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전 해진다. 나이키코리아의 마케팅 업 무를 대행하는 주식회사 나이키스 포츠는 2013년 109억 원의 당기순 이익 가운데 100억 원을 현금 배당 했다. 2012년에는 당기순이익이 44 억 원에 그쳤지만 70억 원을 배당 했다. 나이키스포츠는 2014년 7월 국세청의 과세에 불복해 96억 원의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해외
33
감자 싹만 자르면 OK? 껍질도 조심! 음식에 대한 불편한 진실
유기농 감자라도 보관이 부실하면 껍질에‘차코닌’이 라 는 독성물질이 생긴다. 차코닌은 복통이나 설사 구 토 등 식중독 증세 를 일으킨다.
“토스트는 바싹 구워야 제 맛이지.” “무슨 소리, 살짝 구워야 더 맛있다고!” 음식에 대한 취향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건강 면에서 볼 때 사실은 먹지 않는 편이 나은 경우가 있다. 가령, 지난 1월 영국 식 품기준청은“지나치게 태운 토스트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 했다.“고온에서 조리해 빵 색깔이 짙어질수록 암과 신경계, 생식계 통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식빵 가장자리는 열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하는 편이 좋다. 이처럼 잘못 섭취하 면 우리 몸에 독이 되는 음식들이 있다. 그만큼 무엇을 어떻게 먹느 냐가 중요한 문제다. 일본 주간지 <주간포스트>를 통해 알쏭달쏭 음 식에 대한 상식들을 알아본다.
음식이라도‘특정 부 몸에위’좋은 는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하다. 관리영양사 우에하라 쇼타 씨 는 ‘생선’ 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생선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생선 껍질 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 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 키는 작용을 하므로 혈액을 맑게 하 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오 메가3 지방산은 가열하면 과산화지 질로 변하기 쉬운데, 이것은 반대로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한다. 쇼 타 씨는“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운 연어구이를 먹을 때‘껍질이 가장 고소하다’며 즐겨 먹는 사람이 있 다.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오히려 혈액이 탁해지는 요인이 된 다”고 지적했다. 또 생선은 수은 같은 독성물질을 쉽게 축적한다. 특히“참치나 상어 등 큰 생선일수록 수은 함량이 높 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적되는 양 은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내장과 머리 쪽에 많이 쌓인다. 수 은에 오염된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기억력 저하와 중추신경계 이상으 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관련 부위의 섭취량을 줄이는 편 이 좋다. 예를 들어‘참치 아가미 구 이’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있기 로 유명한 음식이나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야채의 경우 신경 쓰이는 것이 잔 류농약이다. 물에 여러 번 씻거나 바깥쪽 잎을 떼어내고 먹는 사람도 많을 터. 하지만 야채 속까지 주의 를 기울이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이와 관련, 쇼타 씨는“양배추의 심
은 삶거나 찌면 단맛이 우러나 좋아 하는 사람이 상당하다. 다만 본래 뿌리의 일부분이므로 땅에서 흡수 한 농약이 응축돼 있다는 점을 기억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농약 주의’ 농산물로 는 셀러리 잎을 들 수 있다. 셀러리 는 다른 야채보다 농약을 많이 사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먹어도 크게 상관없 지만, 고령자의 경 우 주의가 필요하 다. 아브시스산은 체내 효소 작용을 억제 하기 때문에 고령자가 과다 섭취할 시 대사 저하 및 면역력 약
생선껍질에 많다는‘오메가3’가열하면 오히려 혈액 응고 작용 새우꼬리 키틴 풍부…체내 소화 안돼 과잉 섭취 땐 위염 우려 용할뿐더러 잎에 농약 이 잔류하기 쉽다. 주로 줄기 부분을 먹지만, 풍 미가 좋아 잎 부분을 볶 음이나 샐러드 요리에 쓰기도 한다. 만일 잔류 농약이 남은 셀러리 잎 을 과다 섭취하면 어떻 게 될까. 소화기에 악영 향을 미치고 설사나 구 토, 호흡곤란 등의 증세 새우튀김의 꼬리는 먹어야 할까, 버려야 할까. 혈관 건강 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 에 좋다는 주장이 있지만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 다. 찜찜할 경우 차라리 셀러리 잎은 먹지 않는 편이 낫다. 화를 가속시킬 우려가 있다. 무농약으로 재배한 야채는 모두 흔히 새우튀김을 먹을 때 꼬리를 안전한가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먹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쟁이 일 감자 싹에‘솔라닌’이라는 천연독 곤 한다. 최근에는“새우 꼬리가 혈 소가 있다는 건 익히 유명한 사실. 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 여기에 덧붙여“감자 껍질에도 독 면서 일부러 먹는 사람도 적지 않 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 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 해두자. 감자는 햇빛에 노출되면 녹 란 것만 못한 법이다. 관리영영사 리딩프로는 리딩타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껍질 부분 시라토리 사나에 씨는 다음과 같 에‘차코닌’이라는 독성물질이 생 이 설명했다.“새우 꼬리에는 동물 긴다. 비록 농약 없이 재배했더라도 성 식이섬유인 키틴이 풍부한데 체 보관이 부실하면 껍질에 독소가 돋 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 아나는 것이다. 참고로 차코닌은 복 된다. 단 소화기능이 저하된 노인이 ● 한 레벨은 모두 1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한 Class는 4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운영됩니다 ● 통이나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세 과잉 섭취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TEL높으며, 09 274 0550 를 일으킨다. 가능성이 최악의 경우 위 영어 독서 지도 전문 학습지 C2 212 Burswood Dr. Howick 수박씨도‘아브시스산’이라는 내벽을 손상시켜 위염을 일으킬 수
검게 태운 토스트 암 유발 참치 머리 수은 함량 높아 셀러리 잔류 농약 등 주의 있다.” 또 튀김 요리는 조리과정에서 발 암성 물질이 형성된다.“튀긴 음식 을 자주 먹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 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내과의사 오니시 치카코 씨는“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장시간 높은 온도에서 튀기면 발암성 화학 물질이 만들어진다”면서“예를 들 어 닭가슴살을 고온의 기름에 20 분간 튀기면 1시간 동안 물에 끓인 경우보다 최종당화산물(면역기능 을 저해하는 물질·AGE) 함유량이 9배나 많아진다. 돼지고기나 닭고
기는 튀기는 시간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맛있는 음식이 시간의 경 과에 따라 독으로 변하는 사례도 있다. 카레가 바로 그런 경우다. 카 레는 만든 날보다 다음날이 훨씬 맛 있다는 사람이 많다. 재료들이 숙 성돼 깊은 맛이 한층 더해진다는 것 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맛뿐만 아니라 식중독 위험성도 덩달아 높 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식품위생협회의 구리타 시 게미치 씨는“그 이유가 웰시균에 의한 식중독 때문”이라고 말했다. 웰시균은 카레나 스튜 등 걸쭉한 요 리를 냄비에서 만들었을 때 증식한 다.“열에 강해 펄펄 끓여도 죽지 않 고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는 설명이다. 시게미치 씨는“웰시균 이 번식하지 않도록 카레를 상온에 서 보존하지 말고, 꼭 냉장고에 보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한‘특정 부위’들은 먹는다고 해서 금방 건강이 악화되 는 건 아니다. 다만 고령자 및 몸이 약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과다 섭 취할 시 몸을 좀먹게 한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은‘맛있는 부위’가 많 아 좀처럼 유혹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점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꾸준한 독서만큼 문춘식 치과병원 확실한 영어공부는 없습니다 핸더슨 병원 노스코트 병원 AFFORDABLE MODERN DENTISTRY
(월 ~ 금, 월 1회 토요일 진료)
Level1, Lincoln North Centre, Crn. Lincoln Road & Universal Dr.
09)836 - 5055
(월 ~ 금 진료)
57 Pearn Cres. Northcote (Countdown 옆 건물 2층)
09)480 - 2257
새벽이라도 급하게 항공권이 필요하시다면!
34
해외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수정헌법 25조 4항 “ 정신질환 파면”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국장(오른쪽)을 전격 경질한 이후 러시아 내통설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때부터 불거졌던 트럼 이에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던 코미 를 일부러 내쳤다는 의혹이 불거졌 고, 급기야 당시 대화 내용을 녹음 한 비밀 테이프가 존재한다는 의혹 까지 더해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밀 유출 의혹까지 받게 된 트럼프 는 결국 민주당의 압박에 못이겨 특 별검사 수사를 수용하는 처지가 되 고 말았다. 그렇다면 과연 트럼프가 탄핵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혹 시 탄핵 외에도 트럼프가 임기를 채 우지 못하고 경질될 가능성은 없을 까. 대표적 반트럼프 매체인 <뉴요 커>는 최근‘트럼프를 해임할 수 있 는 방법’ 의 기사를 통해 헌법이 보 장하는 한도 내에서 트럼프를 파면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에 대해 다 루었다. 미국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탄 핵 사유로는 반역, 뇌물수수, 기타 중범죄 및 경범죄 등 세 가지가 있 다. 이 가운데 FBI에 수사를 중단 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의 경우에는 ‘중범죄 및 경범 죄’에 해당될 수 있다. 그렇다면‘중 범죄 및 경범죄’란 무엇을 뜻할까. 이에 대해 <뉴요커>는 공익을 해치 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가령 권 력 남용, 윤리 위반, 헌법 유린을 통 해 공익에 반하는 행위 등이 여기 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탄핵안 발의는 하원에서 다수결
‘취임 넉달 만에…’
트럼프 중도하차 시나리오2 취임한 지 불과 120여 일밖에 안 된 도널 드 트럼프 미 대통령(71)이 벌써부터 탄핵될 위기에 처했다. 물론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직 은 시기상조다’ ‘탄핵안이 통과될 확률은 극 히 미미하다’라며 조심스런 입장들이지만 이 미 정가 안팎에서 탄핵론이 급부상하고 있 다. 취임 직후부터 낮은 지지율과 끊이지 않 는 반대 시위로 좀처럼 입지를 다지지 못한 트럼프가 궁지에 몰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 임 사건이었다. 지난 5월 9일, 트럼프가 갑자기 코미 전 국장을 전격 경질한 배경 에 대해 뒷말이 무성했던 것.
이 낮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퍼게이트’로 탄핵 위기에 처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의 경우를 예로 든 그레고리 크레 이그는“기본적인 관점은 탄핵 절 차 역시 정치적인 과정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변호인 단에 속해 있었던 크레이그는 당시 논란이 됐던 구체적인 증거보다는 민주당 의원들과 미국인들의 지지 를 얻는 데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변호인단은 클 린턴을 당파 싸움의 희생양으로 몰 고 갔다. 편가르기 전략을 사용했 다고 털어놓은 크레이그는 당시 언 론 브리핑을 통해“스페인의 종교재
‘러시아와 내통설 수사’FBI 국장 해임 후 미 전역 탄핵론 확산 시민단체“트럼프 사업체 특혜…공직 이용 사익 추구”소송도 에 의해 결정된다. 과반수가 동의 할 경우 탄핵안이 발의되고, 상원으 로 넘어간 탄핵안은 상원의원 3분 의 2가 찬성해야 통과된다. 현재 상 원의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52 석, 민주당은 48석이다. 때문에 설 령 탄핵안이 발의되더라도 상원을 통과할 확률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뉴요커>는 탄핵의 여부 를 결정짓는 것은 어쩌면 위법 행 위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 시 말해 탄핵은 사법절차라기보다 는 정치적 책임감을 가늠하는 도구
라는 것이다. 마이클 게르하르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는“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대통령 의 탄핵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닐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 그보다는 실제 탄핵 여 부를 결정짓는 데 있어 가장 중요 한 것은 정치적인 지지율이라는 것 이다. 게르하르트 교수는“첫째, 국 민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은 경우, 둘째 여당과의 관계가 친밀한 경우, 셋째 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 고 있는 경우에는 실제 탄핵될 위험
판 이래 가장 불공평한 절차다”라 고 몰아붙였는가 하면,“한밤중에 클린턴 대통령의 손발을 묶고 옷장 에 가둔 다음 전등을 끄는 것과 다 를 바 없다. 그리고 채찍질을 하는 것이다”라는 비유를 들면서 항변하 기도 했었다. 놀랍게도 이런 전략은 들어맞았 다. 클린턴의 탄핵 소추안이 발의됐 던 지난 1998년 12월, 클린턴의 지 지율은 무려 73%에 달했다. 이는 취임 후 최고 수준이었고, 결국 탄 핵안은 상원에서 부결됐다.
EPA/연합뉴스
그렇다면 트럼프는 어떨까. 아마 실제 탄핵 위기에 몰릴 경우 변호인 단은 위의 경우를 교훈삼아 전략을 짜겠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걸림돌 이 있다. 바로 낮은 지지율이다. 트 럼프는 전국적인 지지율은 물론이 요, 공화당 내에서도 별로 인기가 없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퍼블릭 폴리시폴링(PPP)’이 탄핵 찬반 여 부를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탄 핵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8%에 달 했다. 반대는 41%였다. 국정 지지율도 40%대 초반에 머 물러 있는 상태다. 이는 갤럽이 역 대 신임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트럼프의 지지 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그간 끊이 지 않았던 러시아 내통설, 장녀인 이방카 부부의 사익 추구 위험성, 반복되는 거짓말로 무너진 신뢰, 소통 부재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낮은 지 지율은 위급한 경고 신호라고 입 을 모으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의 선임경제학자이자 선거 당시 트럼 프 고문으로 활동했던 스티브 무어 는“40%의 지지율로 미국을 통치 할 수는 없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미국인 절반 이 상이 지지하지 않을 경우, 양당의 그 어느 누구도 트럼프를 위해 애를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심각한 위험 신호다”라고 덧 붙였다. ‘이미 한 배를 탔다’면서 트럼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미국 역대 대통령 절반 우울·불안…” 2006년 듀크대학 전문의들 충격 2006년 듀크대학의 정신과 전문의들이 진행 한 연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 번쯤은 정신 질환을 앓았다는 결과가 그것이었다. 이는 워 싱턴부터 닉슨까지 37명의 대통령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였다. 이 가운데 49%는 정신 질환의 범주에 해당하는 우울증, 불안증세, 약 물 남용 등의 증상을 겪었다. 그런가 하면 열 명, 혹은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재임 기간 중 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아마 이런 경우 대 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분명 영향을 받았 을 것이다. 때문에 이런 정신질환 증상은 역사적 사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었다. 가령 프랭클 린 피어스 전 대통령은 취임 직전 아들이 열 차 사고로 사망하자 극도의 우울증에 빠져 지
프 편에 섰던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트럼프를 만날 때마다 두 가 지 이유로 깜짝 놀란다고 입을 모았 다. 첫째, 트럼프가 생각했던 것보 다 친근한 인물이어서 놀라고, 둘째 트럼프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는 것 이 너무 없어서 놀란다는 것이다. < 위클리스탠포드>의 선임에디터인 윌리엄 크리스톨은“다수의 의원들 은 트럼프가 정책 관련 지식이 부족 하다는 점을 알고는 놀라워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물론 대통령 이라고 해서 건강보험 법안이나 세 금 법안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 필요는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보 좌관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이 기본적인 이해력조차 없다면 어 떨까. 바로 이 점이 사람들을 어리 둥절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 였다. 트럼프 정부의 투명하지 못하고 비윤리적인 태도 역시 낮은 지지율 에 한몫하고 있다. 가령 지난 4월 트 럼프는 백악관 방문객 명단을 공개 하는 것을 일절 중단했다. 무슨 이 유에선지 누가 대통령과 백악관 참 모들을 방문했는지 일반에게 공개 하길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워싱턴의 책임과 윤 리를 위한 시민들(CREW)’ 단체 는 현재 트럼프를 상대로 연방소송 을 제기한 상태다. 트럼프가‘공직 자가 이해관계에 있는 외국인사로 부터 선물이나 향응을 제공받는 것 을 제한하도록 하는’ 헌법의 규정 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이 단체 는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트럼프인 터내셔널 호텔을 예로 들었다. 외국 의 고위인사들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마다 트럼프의 눈치를 보면서 일 부러 이 호텔에 묵고 있다는 것이 다. 실제 한 아시아계 외교관은 지
고 있을 때 망상장애 증상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타임즈>나 유엔, 또는‘하버드 출신들’로 이뤄진 엘리트 집 보고서 단이 몰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망상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는 이었다. 이에 보좌관들은 비밀리에 실제 제25조 4항이 적용 정신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기 될 뻔 했다. 연합뉴스 도 했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냈다. 재임 시절 내내 우울 에는 실제 제25조 4항이 적용될 증에 시달린 탓에 늘 시무 뻔했었다. 1987년 당시 레 룩했으며, 술을 입에 이건의 나이는 76세였다. 달고 살았다. 그 결과 이란-콘트라 스캔들 때문 그는 당시 첨예하게 로널드 레이건, 직무 뒷전 ‘방콕’ … 에 압박을 받고 있었던 레 대립했던 남북 간의 퇴임 4년 후 알츠하이머 진단 받아 이건을 지켜본 보좌관은 어 긴장감을 해결하는 데 딘가 수상한 점을 눈치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 하지 못했고, 결국 남북전쟁이 촉발되는 사태 다. 대통령이 예전과 달리 부쩍 산만하고 부주 의해졌기 때문이었다. 레이건 정부 시절 참모 에 직면하게 됐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이 격화되
경우에 해당된다. 당시 이 게시 물은 대통령의 사유 재산을 홍보했 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대선 때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탈 세 의혹도 트럼프의 발목을 잡고 있 다. 대선 전 약속과 달리 납세자료 를 여태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도 불신을 쌓는 데 일조하고 있긴 마 찬가지다. 이에 트럼프의 납세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백악관의 청원 페 이지에는 5월 17일 기준 약 109만 5000명이 서명한 상태다. 이는 백 악관 역대 최대의 규모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해외
35
총장을 지냈던 하우드 베이커 주니어는“대통령 은 풀이 죽은 듯 보였지만 그렇다고 우울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레이건은 간단한 자료조차 읽으려고 하지 않았고, 직무는 뒷전인 채 방에 틀어박혀 영화 나 TV만 보고 있었다. 보다 못한 베이커는 어느 날 몇몇 보좌관들 을 호출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이었던 짐 캐넌 은“헌법을 적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모두들 대통령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진단해보 자는 데 동의했다. 다음 날 대통령과 점심 식 사를 하면서 상태를 예의 주시했던 보좌관들 은 하지만 레이건의 정신이 초롱초롱하고 쾌할 한 것을 보고는 전날 밤 논의했던 문제를 덮어 버렸다. 하지만 퇴임 후 4년이 지난 1993년, 레 이건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말았다. [주]
임명한 의료진이 결정한다. 이미 5만 명의 정신의학 전문가들 이때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능한 이“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난해 11월 <워싱턴포스 상태를 명확히 정의 내리기란 사실 에 너무 심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 트>와의 인터뷰에서“트럼프의 도 모호한 점이 있다. 다만 1967년 신 다. 때문에 수정헌법 제25조에 따 시를 방문해서‘당신 경쟁업체 숙소 설된 제25조 4항의 초안을 작성했 라 파면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진 에서 머물겠다’고 말하면 무례한 던 의원들은 최종 결정이 의료진에 정서에 서명을 한 상태다. 정신과 게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게만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 전문의들은 트럼프가‘위험한 자기 호텔 및 레스토랑 업계에 종사하 다. 그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애’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는 두 명도 이 소송에 가담한 상태 전문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사람들은 과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 이들은 트럼프의 사업체가 불 다. 따라서 이는 대통령이 정상적인 칭찬을 좋아하며, 가학적이고, 비현 공평한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생활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실적인 환상에 빠져 사는 경향이 있 다. 이 가운데 한 명은“이것은 정치 상태보다는 정신적 장애가 있을 경 다. 문제가 아니다. 나는 공화당원이다. 우에 더 적용될 수 있다. 이런 진단에 반대하는 전문가들 Level7, 57 Symonds St. 명예교수 내가 소송에 참가한 것은 대통령이 그러나 현재 정신의학 전문의들 도 있다. 듀크의과대학의 인 앨런 프란시스는 공개 진단을 자 제해줄 것을 당부하면서“어쩌면 트 럼프는 세계 최고의 자기도취자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 다”라고 말했다. 이를 다른 시각에서 보는 전문가 NZ 공인중개사 들도 있다. 뉴욕대학의 정신의학과 전문의인 제임스 길리건은“트럼프 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가보다 그가 위험한 인물인가 아닌가가 더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자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오른쪽은‘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의 MREINZ 로비 전경. 한 시민 단체에 따르면 외국의 고위인사들은 워싱턴을 방문할 때마다 일부러 이 호텔을 이용한다. EPA/연합뉴스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과학 및 글로벌 보안 프로그램’의 연구 교 탄핵 찬반 여론조사 정신적 장애 있을 땐 은‘골드워터 규약’에 따라 정치인 수인 브루스 블레어 또한“만일 트 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공개적으로 럼프가 공군 장교이고, 핵무기와 관 찬성 48% 반대 41%… 파면 가능…그러나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 ‘골드워터 련된 임무를 맡았다면 모두 37개 위법 증거보다 낮은 당사자 동의 없이는 규약’ 이란 직접적으로 당사자를 진 문항(예:‘자주 이성을 잃는 편입니 지지율이 더 위험 의학적 소견 공개 불가 찰하지 않은 경우, 진단을 내리는 까?’)으로 이뤄진 인사 신뢰도 프 내 밥줄을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 이 탄핵에 동참하지 않는 한 사실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당 로그램(PRP)을 반드시 통과해야 이라고 말했다. 상 트럼프가 탄핵될 가능성은 낮 사자의 동의 없이 의학적 소견을 공 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하지만 이와 관련, 많은 학자들 역시 만 다. 그렇다면 혹시 트럼프가 중도 개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 장담컨대 트럼프는 이 검사를 통과 일 트럼프가 탄핵될 경우, 가장 그 사임하게 될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 함되어 있다.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럴 듯한 사유는 부패와 직권 남용 이에 <뉴요커>는 탄핵 외에 한 가지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에는 이런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로 방법이 더 있다고 말했다. 바로 수 규칙이 계속해서 무시되고 있다. co.kr 스쿨의 노아 펠드먼 교수는 공직을 정헌법 제25조 4항에 따라 파면하 이용해서 사익을 추구한 경우 탄핵 는 방법이 그것이다. 제25조 4항이 사유가 될 만한 불법 행위가 된다 란 만일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과 고 말했다. 가령 얼마전 미 국무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 홈페이지가 트럼프 개인 소유의 마 단되는 경우 대통령을 파면할 수 있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 라라고 리조트를 홍보하는 듯한 게 도록 하는 법이다. 이때 판단은 부 저렴한 가걱으로 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이 이런 통령과 내각의 다수, 또는 의회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303-2200
021 247 4989
강병식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09-444-7897
36
광고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광고
37
38
해외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점박이 모델 ‘눈에 띄네’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반점…차별화된 내 모습 자랑스러워 브라질의 마리아나 멘데스(24)는 한눈에 봐도 여타 모델들과는 다 른 외모 때문에 눈에 띈다. 다름이 아니라 커다란 점이 얼굴 한가운 데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 날 때부터 얼굴 한가운데에 자리잡 고 있는 이 커다란 점은 바로 모반 이다. 코의 일부분과 오른쪽 눈, 오른쪽 뺨에 걸쳐 나있는 아주 진귀한 형태다. 이렇게 얼굴에 커다란 반 점을 갖고 태어날 확률은 극 히 미미한 것이 사실. 보통 2만 명 가운데 한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점을 제 거하지 않은 채 살아온 그녀는 현재 스타일리스트 조수 겸 모 델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다.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별로 신 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녀 는 오히려“나는 내 모습이 아 름답다고 생각한다. 모반이 있 어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된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또한 그녀는“아무리 사람들 이‘못생겼다’ ‘이상하다’라고 말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건 그들의 생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누가 메시야 헷갈리네~ ‘메시를 닮은 것도 죄인가요.’ 만일 자신이 글 로벌 스타를 닮았 다면 기분이 어떨 까. 그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 형으로 비치고 있 는 스타라면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런 경우라면 기분 이 째질 터. 이란의 대학생인 레자 파라스테쉬(25)가 바로 그런 경 우다. 리오넬 메시와 쌍둥이처럼 닮은 외모 때문에 최근 화제가 된 그는 얼굴 생김새부터 신장, 체격까지 메시를 복사기로 복사해낸 듯 똑같다. 때문에 길거리에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달려들어 기념촬영을 요 구하거나 사인을 부탁하곤 한다. 하지만 결국 이런 메시 행세 때문에 얼마 전에는 경찰 에 체포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유인즉슨‘공공질서 를 어지럽힌다’는 것이었다. 하지 격 생김새· 체이… 만 그는 곧 박 모두 판 인 쇄도 석방됐고 , 사 길거리서 지럽힌다 이런 논란 어 질서 되기도 덕분에 결 찰에 체포 경 국에는 진짜 스타가 되는 행 운을 거머쥐었다. 그 후 인터뷰 요 청이 쇄도하더니 급기야 얼마 전에는 모델 계약까 지 맺었다. 출처 <보드판다>.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39
해외
물 위의 아파트‘레지던스 크루즈’
배에 살면서 세계 여행 떠난다
쓰레기통이 꽃병으로 변신
숫자 맞추기 정답
마법이 벌어졌다. 보도 위, 쓰 레기통, 동상, 광장 등이 화려한 꽃으로 장 식되는 일이 벌어진 것. 게릴라 캠페인이었 던 이런 마법을 벌인 사람은 뉴욕에서 활동하 는 플로리스트인 루이스 밀러였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뉴요커들에게 꽃을 선물 하는 것을 오랫동안 구상해왔었다”면서“내 작품을 본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길 바랐다. 그것이 내 목표이자 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은 저마다 다양한 크기를 자랑한다. 가장 큰 꽃다발은 수천 송이의 장미, 다알리 아, 난초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가격은 1만 달러(약 111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쓰레기통이 거대한 꽃병으로 변신하는 등 그의 손끝을 통해 회색빛 도시가 밝고 경쾌하게 변한 데 대해 뉴욕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 처 <보드판다>.
여행을 자주 해봤다면 아마 목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짐 을 싸고 푸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잘 알 것이다. 그렇 다면 혹시 아예 배 위에서 살면서 여행을 다닌다면 어떨 까. 세계 최대 규모의 주거형 크루즈인‘더월드’는 물 위에 떠있는 아파트다. 말 그대로 살면서 여행을 할 수 있는 것 이다. 노르웨이의 해운왕인 크누트 클로스터 주니어의 구상으 로 탄생한‘더월드’는 주거형 크루즈로는 세계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운항되고 있다. 크루즈 안에 있는 아파트는 모두 165채. 현재 모두 개인 에게 분양된 상태며, 입주민들은 1년 365일 크루즈에서 살 면서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주거 형태도 100만 달러 (약 11억 원)인 원룸부터 1300만 달러(약 145억 원) 이상 하는 스위트룸까지 다양하다. 입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64세. 이 가운데 35%가량은 50세 이하로 젊은 편이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1년에 3~6개월가량 거주하지만, 일부는 평생 배 위에서 살고 있 기도 하다. 비록 배 위이긴 하지만 사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18×
3
2
20×
3
4 1 5
2÷
2
5 2÷
100×
5
15×
1
3
4 5 2÷
2
2÷
1
2 12×
4
4
2
1
3
1
60×
3
5
4
A 문 제
8 6 3 1 2 4 7 5 9
5 2 7 6 8 9 3 4 1
양 …165채 모두 분 억 5 14 룸 트 위 스 원룸 11억 ·
크루즈 안에는 여섯 개의 레스토랑과 술집이 있으며, 이밖 에 카페, 수영장, 스크린 골프장, 테니스코트, 도서관, 영화 관, 피트니스 센터 등이 구비되어 있다. 관리비도 연간 10만 달러(약 1억 원) 이상 들고, 여기에 매달 편의시설 사용료로 수천 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현 재 일부 크기의 아파트의 경우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 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1 4 9 5 3 7 8 2 6
7 3 8 4 9 2 6 1 5
2 5 1 8 6 3 9 7 4
4 9 6 7 1 5 2 8 3
6 7 5 3 4 8 1 9 2
9 1 4 2 7 6 5 3 8
3 8 2 9 5 1 4 6 7
B 문 제
1 7 9 8 2 6 4 5 3
5 2 4 7 1 3 9 6 8
8 6 3 5 9 4 1 2 7
4 9 1 6 3 2 7 8 5
2 5 8 1 7 9 3 4 6
6 3 7 4 8 5 2 1 9
7 4 5 9 6 1 8 3 2
3 8 6 2 4 7 5 9 1
9 1 2 3 5 8 6 7 4
40
업소동정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교민동정 여성회, 무료법률세미나 뉴질랜드 한인여성회는 6월 3일 오 전 9시30분 한인회관에서 무료 법 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비즈니스 구입 및 세 금 이슈, 주택 구입 관련. 개정 이민 법, 음주 운전 등 국선변호사 제도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신청은 여성회 전화는 홈페이지에 서 할 수 있다.
통역 제공 예정)를 대상으로 하며 비용은 무료. 선착순 100명 한정, 신청 및 문의 : 오클랜드 분관, 09-379-0818 (내선204) 또는 smkim06@mofa.go.kr
영화 어폴로지 무료 상영
교민화가인 김인숙씨가 자신의 9번 째 전시회이자 뉴질랜드 첫번째인 작품 전시회를 6월 26일~7월 12일 노스코트 쇼핑몰 옆 노만 킹 스퀘 어 노스아트에서 갖는다.
왕가레이 지역 순회영사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20여만명 의 '위안부'피해자 중 중국 '차오' 필 리핀 '아델라' 그리고 한국의 '길원 옥'할머니의 삶을 6년간 담아낸 영 화 '어폴로지'가 6월 8일 오후 6시 30분 오클랜드 대 Owen G. Glen Building OGGB4/260-073에서 무료 상영된다.
09-379-0818(Auckland 분관)
한인로타리클럽 회장 이취임식 및 말기암환자 돕기 행사 김인숙화가 개인전
2017 진로선택 멘토링 워크샵 오클랜드 분관은 6월 17일 오후 2 시 우리 재외동포 중고교 청소년들 을 대상으로 ‘2017 진로선택 멘토 링 워크샵’을 Pinehurst School 강당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뉴질랜드 대 입제도 및 진로선택 방법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뉴질랜 드 영상위원회, 1차산업부 소속 강 사의 강연과 뉴질랜드 유일의 직업 체험 버스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직 업을 가상 체험할수 있는 시간을 마 련했다. 한인 중고등 학생 및 부모 (한국어
영화는 영어자막 제공. 참가자 전원 에게 '노란나비'증정 문의/ Contact: 021-134-4600
오클랜드분관에서는 원격지에 거 주하시는 교민의 민원업무 편의를 위해 왕가레이 지역 순회영사 업무 를 6월 24일 오전 11시~12시 왕가 레이 이민자센터 (71 BANK ST, WHANGAREI - OLD TOWN HALL 2층)에서 실시한다. 문의 : 027-477-9336(한인회) /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의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말기암환자 돕기 자선행사가 6월20일(화) 오후 6시 30분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석식 및 다과가 제공되며 말기암환 자 돕기 30불 도네이션은 한인로 타리클럽의 기부금과 함께 호스피 스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의: 021 0750 298 (이종순 사무국장), 021 229 8988(백인권 총무이사)
사진가협회 전시회 재뉴 한인 사진가 협회 제6회 정기 사진 전시회를 5월16일에서 5월29 일까지 Mairangi Art Centre (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문의 : 027 257 7788
무료 자궁 경부암 검사 안내 20세에서 69세인 여성은 정기적으 로 자궁 경부 암 검사를 받아야 합 니다. 처음 자궁 경부 암 검사를 받 고 1년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
며 그 후에는 3년에 한번 검사를 받 으시면 됨이다. 예약을 반드시 하셔 야 합니다. 시민권 자/영주권자와 2 년이상 워크비자 소지하신 분에 해 당합니다. 5불 도네이션 # Kennedy park, 147 Beach Road, Castor bay 5월 25일(목), 6월15일(목), 6월29 일(목), 7월27일 (목), 8월 3일(목), 8 월17일(목),, 8월 31일(목). # Well Woman & family Trust, Unit 14, 49 Sainsbury Road Morning side (St Luke) 5월 4일 (목), 5월 30일 (화), 8월9 일(수). # Highland park community center, 47 Aviemore Drive 6월8일(목) , 7월6일(목) # Glenfield community center 7월 13일 (목), 문의: Well Woman & Family Trust 한국 클리닉 김희연 846 7886 (707) 021 2262625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ad@sundaytimes.co.nz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광고
41
42
스포츠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아웃사이드 파크
‘승리 지키는’마무리 투수의 모든 것
지난 3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유독 선수 선발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부상이나 팀 사정, 혹은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 는 선수들이 속출한 탓이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대표팀이 어떻게든 꼭 불러들 이고 싶었던 선수가 한 명 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다. 오승 환은 KBO 리그가 낳은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다. 실제로 통산 최다 세이브 기 록과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메이 저리그도‘클로저’ 오승환의 능력을 인정했다. 거액의 몸값과 톱클래스 대우를 선사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오승환의 위상이 바로 마무리 투수의 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 투수는 선발 투수처럼 승리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 그러나 현대 야구에서 승리를 지키는 것이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는 사실은 거의 매 경기 입증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가 불안한 팀은 결코 최강이 될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감독들이 붙박이 마무리 투수를 찾기 위해 머 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이유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는 팀의 한 시즌에 점점 더 무거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년 구원왕 황규봉 222이닝 등판‘봉이야~’
사진 제공 =삼성 라이 온즈
연합뉴스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은 초창기 프로야구 에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불펜 투수 는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한 선수들이 밀려나 어쩔 수 없이 맡게 되는 자리로 여겨졌 고, 따로 역할 구분 없이 상황에 따 라 필요한 투수들이 나가 경기를 책임지는 형태였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지면 투구 수에 관계없이 무조건 경기 끝까지 책임지게 하는 일도 허다했다.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기 시 작한 것은 1920년대부터 다. 야구 역사 전문가인 빌 제임스는 당시 워싱 턴 소속으로 뛰었던 퍼 포 마머리라는 투수가 최초로 현대 마무리 투 수와 비슷한 역할을 했 다고 꼽는다. 마머리는 선발승이 세이브보다 많았던 투수다. 마머리가 마무리 투수의 개념 을 정립했다면, 1930년대 뉴욕 양키스 투수 조니 머피는 전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최 초의 선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머 피가 고정적으로 경기 마지막에 등판하기 시 작하면서 성공 사례를 남기자 1940년대부터 메이저리그 각 팀에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는 마침내‘세 이브’라는 기록이 탄생했고, 1969년부터는 메이저리그가 세이브를 공식 기록으로 집계 하기 시작했다. 비로소 마무리 투수가 중요한 투수 보직의 하나로 공인된 것이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마무리 투수의 역사
프로야구 원년 구원 1위 황규봉. 작은 사진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과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오승환(왼쪽)과 구원왕 선정 제도 개편 이후 첫 수상자 임창용(2004년 36세이브).
물론 당시의 마무리 투 화했고, 1985년 권영호가 1990년대 후반부터 투수 수들은 1이닝이 아닌 2~3 174⅔이닝, 1986년 김용수 이닝을 던지는 일이 잦 분업화 정착…이전까진 가 178이닝, 1992년 송진 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도 마구마구 투입 우가 191⅓이닝을 각각 기 1990년대 초반까지는 그 록했을 정도다. 선동열이 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심지어 한국 프로야구 나 구대성 같은 명투수들조차 1990년대 중반 는 1990년대 후반에야 투수 분업화가 제대 까지 마무리 투수로서 투구 이닝을 관리 받지 로 정착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1982년 구원 1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선동열은 5~6회에 등 위에 오른 황규봉부터 2002년 구원왕인 조 판해 9회까지 던지는 일이 부지기수였고, 구 용준까지 스물한 명의 투수 가운데 1997년 대성 역시 구원 1위에 올랐던 1996년에 139 이상훈(85⅓이닝)과 2000년 진필중(73이닝) 이닝을 던져 18승 24세이브라는 엄청난 기록 을 제외한 열아홉 명이 그해 100이닝을 넘게 을 남겼다. 던졌다. 특히 황규봉은 무려 222⅓이닝을 소 따라서 KBO 리그는 2003년까지 세이브
가 아닌‘세이브포인트(세이브+구원승)’를 기 준으로 구원왕을 시상했다. 마무리 투수들이 세이브 상황과 관계없이 마운드에 오르는 일 이 워낙 많으니, 세이브와 구원승을 모두 포 함하는 게 구원 투수들의 가치 판단에 적합 하다고 여겨서다. 그러나 점점 마무리 투수들 의 역할이 세분화되면서‘구원승’ 은 소방수 의 역할을 평가하는 데 큰 의미가 없어졌다. 오히려 동점을 허용한 뒤 팀이 역전승했을 때 1승이 따라 붙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때문 에 2004년부터는 오직 세이브만으로 구원왕 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구원왕 선정 제도 개 편 이후 첫 수상자는 2004년 36세이브를 올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콩팥 없는 클로저’트레버 호프먼
편견과 싸우며 601 세이브 ‘종소리’원조 따로 있었네
메이저리그 전설의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먼. 2011년 은퇴했다. 연합뉴스
삼성 시절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9회 마운드 에 오를 채비를 하면, 대구구장에 익숙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수업이 다 끝나고 종례를 마칠 때 온 학교에 울려 퍼지던 바로 그 종소리였다. 이제 오승환이 나오고 경기가 곧 끝날 테니 집에 갈 채비를 하라는 메시지. 홈 관중에게는 전율을 안 기고, 상대팀 선수들의 기운을 빼앗아가는 등장 음악이었다. 이‘종소리’의 원조는 메이저리그에 있다. 전설 의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먼이다. 그의 별명 은‘지옥의 종소리’. 호주 록밴드인 AC/DC의‘헬 스 벨스(Hells Bells)’를 테마곡으로 써서 그렇다. 호프먼이 출격을 준비하면, 웅장한 종소리가 울려 퍼진 뒤 강한 기계음의 기타 사운드가 야구장을 뒤덮는다. 현지에선 그 순간을‘호프먼 타임’이라 고 불렀다. 호프먼이 등장하기도 전에 이미 상대 팀의 기를 음악으로 꺾어 버렸다. 아메리칸리그에
린 임창용이었다.
# 세이브 요건 기록이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세이 브가 마무리 투수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기준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 긴 경기 마지막에 등판한다고 해서 모두 세이 브를 따내는 것은 아니다. 세이브 요건은 꽤 까다롭다. 무엇보다 팀이 적당한 점수 차로 이겨야 세이브를 쌓을 수 있다. 너무 크게 이 겨도 불리하다. 과거 마무리 투수를 경험한 한 투수는“며칠간 개점휴업을 하다 모처럼 팀이 3점차로 앞서고 있어서 내심‘타자들이 점수를 그만 냈으면 좋겠다’고 바란 적도 있 다”고 귀띔했다. KBO 야구 규칙은 구원 투수의 세이브 요 건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소속 팀이 승리를 얻은 경기를 마무리한 투수 이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투수여야 한다. 팀 승리를 지키는 것은 세이브의 기본. 대신 승리와 세이브는 동시에 얻지 못한다는 의미 다. 선발 투수가 1회부터 9회까지 완투해 팀 이 승리한다면, 그 투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해도 세이브가 아닌 승리가 주어진다. 이 전제 하에 다음 세 가지 요건 가운데 하 나를 충족해야 한다. ▲소속 팀이 3점 이하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출전해 최소한 1이닝을 투구하였을 경우 ▲베이스에 나가 있는 주자 또는 상대하는 타자 또는 그 다음 타자가 득 점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출전하였을 경 우 ▲최소 3회를 효과적으로 투구했을 경우 다. 기본적으로 3점 차 이내 리드 상황에서 2 실점 이하로 막아내면 세이브가 성립된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아웃카운트 3개 이상을 잡 아야 한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9회 1사 후 나 2사 후 등판한다면, 세이브를 얻을 수 없 다. 두 번째 조건 같은 경우엔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는 상황에서 베이스를 지키고 있는 주
자의 숫자에 따라 세이브 요건에 해당하는 점 수 차가 달라진다. 마무리 투수가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을 때 동점이 되는 상황을 세 이브 요건이라 여기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 다. 예를 들어 팀이 6-1로 앞선 9회 무사 만루 서 만루홈런을 맞고 6-5 리드를 지켰다면 세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가 있다면, 내셔널 리그에는 단연 호프먼이 최고의 클로저였다. 그만큼 대단한 마무리 투수였다. 호프먼이 남긴 각종 기록을 1년 뒤 리베라가 갈아치웠지만, 호프 먼은 그 이전에 가장 큰 위엄을 지닌 마무리 투 수였다. 1989년 신시내티에 입단했고 1993년 플로 리다로 팀을 옮겼지만, 그해 다시 쫓기듯 이적한 샌디에이고에서 그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그는 몸에 신장(콩팥)이 없는 투수로도 유명하 다. 태어난 지 6주 만에 신장 기능이 멈춰 어릴 때 신장을 아예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신체 적 핸디캡 탓에 대학 때까지 수준급 내야수로 활 약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에 서야 간신히 구단에 지명 받았다. 그리고 결국 같 은 이유로 원래 자리인 유격수를 포기하고 투수 로 전향했다.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투수 전향 초기에 는 어깨가 싱싱해 90마일대 후반 강속구를 뿌려 댔고, 1994년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던 시기에는
주어지지만, 홀드는 같은 상황에서 등판해 역 전을 허용하지 않은 모든 불펜 투수에게 고루 주어진다. 네 명이 성공하면 네 명 모두 1홀드 씩 가져간다. 또 해당 투수가 내려간 뒤 팀이 역전을 당하거나 패배를 해도 자신이 리드를 지켜내기만 하면 홀드 기록이 사라지지 않는 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에게는 ‘다음’ 이 없다. 내가 못 지 키면 끝이다. 그래 서 불펜 투수들 가 운데 가장 압박감 이 크고 외롭다.
# 달라진 위상 요즘 마무리 투 수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대접’ 을 많이 받는다. 일단 8회에 역대 불펜 투수 FA 최고 몸값 정우람(왼쪽)과 2013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승락. 팀이 갑작스럽게 큰 실점 위기를 맞 팀이 너무 크게 이겨도 마무리 투수 위상·가치 업! 지 않는 이상, 9 세이브 쌓기 불리…‘점수 손승락 2013년‘골든글러브’ 회 1이닝만 소화 그만 냈으면…’바라기도 정우람 몸값 84억‘특급대우’ 하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이브가 성립된다. 점수는 5점 차지만 이미 베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하위권으로 처진 절박 이스에 주자가 모두 차 있는 위험 상황이라 한 상황이 아니라면, 동점 상황에서 등판하 는 점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다음 타자 는 일도 거의 없다. 마무리 투수라는 역할에 까지 홈런을 쳐야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대한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메이 라 세이브 요건을 충족한다. 세 번째는 말 그 저리그에서도 이런 조짐이 감지된 지 오래다. 대로 경기 가장 마지막에 3이닝을 던진 투수 1992년 데니스 에커슬리가 구원 투수 최초로 에게 점수 차와 상관없이 세이브를 주는 것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03년 다. 10-0으로 이겨도 마지막 3이닝을 던지면 엔 에릭 가니에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 ‘선발 투수가 최고 투 세이브를 얻을 수 있다. 투수 분업화가 이뤄 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진 현대 야구에서는 가장 드물게 보이는 세이 수’라는 인식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최근에는 가치가 더 치솟았다. 뉴욕 양키 브다. 세 가지 요건은 홀드 기록에도 모두 해당되 스의 전설적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는 동일 조건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 세 현역 시절 무려 1500만 달러(약 168억 원)라 이브는 경기를 끝낸 단 한 명의 투수에게만 는 연봉을 받았다. 이전까지 역대 마무리 투
스포츠
43
체인지업을 연마해 야구 인생 최고의 주무기를 장착했다. 점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팀이 이기든 지든 모든 경기에서 5 회가 지나면 무조건 몸을 푸는 성실함으로도 유 명해졌다. 1998년에는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 탓에 아쉬움 도 맛봤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무려 53세이브 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톰 글래빈에 밀렸다. 1위표는 글래빈보다 많았지만, “마무리 투수에게 사이영상을 줄 수 없 다”는 뜻을 가진 기자들이 2위와 3위에도 호프먼 의 이름을 적지 않은 게 문제였다. 결국 2위표를 많이 받은 글래빈이 사이영상을 가져갔다. 그러나 그 후로도 호프먼은 실력으로 마무리 투수를 향 한 편견과 싸웠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0세이브 를 돌파했고, 밀워키 소속이던 2010년 9월 29일 뉴욕 메츠전에서 통산 601번째 세이브를 올린 것 을 마지막으로 이듬해 은퇴를 선언했다. 600세이 브는 20년 동안 매년 30세이브씩 해야 올릴 수 있는 대기록이다. 호프먼이 전성기를 보낸 샌디에이고는 2011년 6 월 그의 등번호 5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내셔널리그는 최고의 구원 투수에게 주는 상 이 름을‘트레버 호프먼 상’으로 지정했다. [은]
수 최고액. 그런데 지난해 말 무려 세 명의 마 무리 투수가 그 금액을 넘어섰다. 샌프란시스 코가 마무리 투수 마크 멀랜슨과 4년 6200만 달러(1년 평균 1550만 달러)에 계약했고, 이 틀 뒤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 고 컵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강속구 투수 아 롤디스 채프먼과 5년 8600만 달러(1년 평균 1720만 달러)에 사인했다. 이뿐만 아니다.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캘린 잰슨은 며칠 뒤 5년 8000만 달러(연 평균 1600만 달러)를 받고 팀에 남았다. 심지어 잰슨은 워싱턴이 제시한 8500만 달러 계약을 뿌리치고 다저스에 남 았다는 후문이다. 메이저리그도 한국과 마찬 가지로 점점‘이닝 이터’ 선발 투수들이 사 라지면서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높아졌고, 불 펜의 꽃인 마무리 투수의 존재감 역시 더 커 졌다. 최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들이 대 부분 강한 불펜의 위력을 앞세웠다는 점도 영 향을 미쳤다. 한국에서도 물론 위상의 변화가 생겼다. 전 문 마무리 투수인 롯데 손승락은 넥센에서 뛰 던 2013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 다. 1994년 40세이브를 올린 정명원 이후 19 년 만에 나온 마무리 투수 출신 수상자였다. SK 마무리 투수였던 정우람은 2016 시즌을 앞두고 FA가 돼 한화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84억 원을 받았다. 역대 불펜 투수 FA 최고이 자 투수 FA 전체 몸값에서도 5위 안에 드는 금액. 과거 불펜 투수들은 꿈도 꾸지 못했을 초특급 대우다. 무조건‘선발이 최고다’라는 시대는 지났 다. 이제는 빠른 공을 던지고 배짱이 좋은 유 망주라면 굳이 선발로 돌리지 않고 마무리 투 수 감으로 육성하기도 한다. 오승환이 바로 입단 첫 해부터 불펜을 거쳐 곧바로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케이스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44
뉴질랜드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중국산 비폴렌에 뉴질랜드산 상표 붙인 업자에 52만달러 벌금 뉴질랜드 회사가 중국산 비폴렌(화분)을 뉴 질랜드에서 제조한 것처럼 상표를 붙여 수출 하다 50여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졌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네이처비’ 라는 브랜드의 비폴렌을 팔아온 톱라인 인터 내셔설과 대표 제프리 버나드 쿡은 최근 오클 랜드 지방법원으로부터 총 44개 혐의로 52만 6천5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가운데 12만1천500달러는 쿡 대표에게 내려진 벌금이다. 상거래 위원회는 쿡 대표가 받은 벌금은 공 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금까지 회사 대표에 게 내려진 가장 큰 액수의 벌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상거래 위원회는 대부분 수출용으로 제조 된 비폴렌이 뉴질랜드산으로 표시됐으나 사 실은 중국에서 생산 제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애너 롤링스 상거래 위원장은 “상표를 보 고 소비자들이 중국이 원산지라는 사실을 알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사업을 시작한 톱라인은 처음 에는 뉴질랜드산 비폴렌을 팔았으나 2005년
부터 중국산 비폴렌을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제품에 뉴질랜드 산이 라는 상표를 다시 부착하기 시작했다. 네빈 도슨 판사는 아주 뻔뻔스러운 위조와 사기행위라며 피고인들은 소비자들을 오도하
고 고의로 속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링스 위원장은 톱라인의 홍보자료를 보 면 뉴질랜드의 청정 이미지를 이용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며 그런 행위가 4년 동안 계속돼
류연주양 미스 뉴질랜드 최종결선 진출 한국의 미스코리아 선발전과 같은 미스 유 니버스 뉴질랜드 선발전에서 한국인 1.5세 인 류연주(Irene Rew-사진)씨(20)가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미스 뉴질랜드 선발전에는 주최측 추천 등을 통해 250여명이 참가 했고 이중에서 50명을 선발 , 류양은 평소 미인대회 같은 데는 전혀 관 심이 없었고 학교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는 데 우연한 기회에 주최측에서 추천을 받게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톱라인이 네이처비 제품에 잘못된 상표를 붙이는 행위를 상거래 위원회가 인지 하고 조사를 시작했을 때에야 비로소 중단했 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net
돼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처음이라 이것 저것 준비할게 많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미스 뉴질랜드 최종 결승전에서는 인기투 표를 통해 10명을 1차로 선발한 뒤 소셜미디 어 관심도와 심사위원 득표 등을 종합해 미 스 뉴질랜드를 뽑게 된다. 류연주씨에 대한 인기투표는 http://bit.ly/2roo69L를 클릭해 참여하거나 페이스북에서 Irene Rew를 검 색해 들어가면 된다. 6살 때인 2003년 부모님과 함께 뉴질랜드 에 이민 온 류양은 오타고 대학에서 신경과 학 3학년에 재학중이다. 부모님과 남동생은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뉴질랜드
45
주간환율 (1NZD 기준)
박세태, 하병갑 오클랜드 한인회장 후보 등록 6월 10일 한인회관 등 3곳서 투표…3일 오후 2시 공약 발표회 정을 등을 둘러싸고 선관위와 후보 자간에 한때 실랑이도 있었지만 두 후보 등록자가 원만히 합의, 큰 마찰 없이 입후보 등록이 마무리됐다. 입후보자 2명에 대한 기호 추첨결 과 박세태씨가 1번, 하병갑씨가 2번 으로 결정됐다. 투표는 6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인회관과 서부의 한 인교회, 동남부지역 한인성당 등 3곳 기호 1번 박세태 후보 기호 2번 하병갑 후보 에서 할 수 있다. 제 14대 오클랜드 한인회장 선거에 박세태, 선거는 한인회비 납부 여부와 상관없이 뉴 하병갑씨 등 2명이 입후보했다. 선거관리위원 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워크비자 소지 회(회장 김우식)는 23일 오후 5시 입후보 마감 자이면 참여할 수 있다. 워킹할리데이나 학생 결과 2명이 공탁금 1만달러를 내고 회장 입후 비자 소지자는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감사 입후보자는 없었 선관위는 두명의 회장 입후보자에 대한 공 다. 약발표회를 6월 3일 오후 2시 한인회관에서 당초 지난 9일 1차 마감결과 감사로 등록을 연다. 했던 박세태씨는 이번 추가 등록에서 감사 등 기호1번 박세태 후보는 55세로 한인회 부회 록을 철회하고 회장으로 입후보했다. 장과 고자문위원, 재뉴질랜드 대한태권도협 입후보 등록과정에서 추천인(100명)이 한인 회 회장을 지냈으며 경희대학교과 동대학원 회에 회원으로 등록된 자에 한한다는 정관 규 (스포츠외교 전공 석사과정)에서 스포츠외교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5 월 19 일
779.21
0.6900
0.9297
5 월 22 일
775.17
0.6931
0.9291
5 월 23 일
780.49
뉴질랜드0.9356 최대규모 특산 0.6994
5 월 24 일
788.14
0.7003
0.9364
5 월 25 일
789.36
0.7053
0.9404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로얄디어
마누카 Tel:303-1619 뉴질랜드 꿀 지정 판매처
를 전공했다. 기호2번 하병갑 후보는 52세로 한국외대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정치외교학과 AUT 회계/상법을 전공했으며 JH 세무회계법인 / JH법무법인 대표, 오클랜 드 한인회 감사와 재향군인회 NZ지부인터넷 사무처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장을 맡고 있다.
AUS
로얄디
Tel:303-1619 (구) 건강천국이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81 Barry’s point Rd
Takapuna
노래방 &
가라오케
09)486-4188 021-0262-7772 나에게 맞는 컴퓨터 (아이컴)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북부 415-4266 동부 528-1009
뉴질랜드를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창
마켓리더의 선택
매주4000부 발행 최대 부수발행 최고 광고효과
Takapuna 488-7004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다.
글렌필드점 444
81 B
T
노
09)486-4188 021-0
46
광고 일요신문 26 MAY 2017 제753호
KOREAN SUNDAY TIMES 26 MAY 2017 제753호
광고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