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57 (23 ju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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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23 JUN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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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 또 허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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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야권

보고받은 적 없다” vs“편지 받고 독대까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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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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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관용차현황 단독

단독 공개

김정일시대실세 주상성 쿠바서망명 시도하다체포내막

전 인민보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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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은 에쿠스를 좋아해?

‘강경화 임명’ 외친 까닭은? 외교 빅이벤트 구상중  지지도 업은‘여’ 지리멸렬‘야’ 청문회 정국 어디로…

품비리 계룡대납 편지 내부고발 단독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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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인 6월 30일자 신문을 휴간합니다. 다음 신문은 7월 7일 (금요일) 발행합니다.

인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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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간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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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대 감독 내정설 허정무의 진심 직격인터뷰

강경화“고” 안경환“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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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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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세계 1위 자살률 낮추는 해법은‘수면’

‘7시간 이상 자야 우울증 이긴다’ 통계청 2014년 자료에 따르면, 한 국인은 10만 명당 28.7명이 자살한 다. 한국의 자살률은 2003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OECD 회원국 평균 자살 률은 12명이다. 지난 5월 유럽연합 (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 트는 28개 회원국의 자살률을 발표 했는데 인구 10만 명당 11명이었다. 한국의 자살률은 EU보다 2.6배나 높은 셈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좀처럼 떨어지 지 않는 배경에는 우울증이 있다.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의 한 장면.

AI스피커 시장 글로벌 경쟁 격화

‘인공지능 선점’ 누가 볼륨 키울까 드디어 애플도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이하 AI스피커) 시장에 출사 표를 던졌다. 일반적으로 AI스피커는 기존의 블루투스 스피커에다 음성인 식 기능과 클라우드 연결 기능을 갖 추고서 각종 콘텐츠 및 서비스(스마

트홈 제어, 택시 호출, 피 자 배달 등)를 제공하는 스피커를 의미한다. 연내 애플이‘홈팟’이 라는 명칭의 AI스피커를 349달러에 출시할 것으로

아마존의 AI스피커‘에코’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경쟁 업체들이 유사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아마존

알려지면

서 AI스피커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는“연구 결과 자살을 선택하는 사 람의 80% 이상은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드러났다”며“우울증은 자 살 충동을 이겨낼 힘이 약해진 상태 인데, 이때 극심한 스트레스나 사건 을 당하면 자살 충동을 이기지 못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수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4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 은 7시간가량 자는 사람보다 4배 이 상 우울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4시간 이하로 수면을 한 그룹의

AI스피커 제품 카테고리를 사실상 처음으로 만들어낸 기업은 아마존이 다. 아마존은 2014년 11월 자사의 유 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라임 고객 을 대상으로‘에코’를 예약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CIRP에 따르면 에코 는 출시 이후 약 2년 동안 820만대 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에코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경쟁 업체들은 에코와 유사한 제품을 속

경우 우울, 불안, 자살 생각의 유병 률이 각각 9.1%, 16%, 12.7%인 것 으로 나왔다. 이에 반해 7시간가량 자는 그룹의 경우 각각의 유병률이 2%, 4.3%, 5%로 낮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적정 수면시간은 얼마 일까?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26~64 세 성인의 경우 7~9시간이라고 발 표한 바 있다. 10대는 9~11시간, 65 세 이상은 7~8시간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하루 7시간 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

속 출시하고 있다. 구글은 아마존보 다 2년 늦은 2016년 11월‘구글홈’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 한 기업은 SK텔레콤으로, 2016년 9 월‘누구’를 출시했다. KT도‘기가지 니’를 출시했고 LG유플러스도 연내 AI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는‘클로버’를 공개했으며 카카오는 3분기 내에 AI스피커를 출시하겠다 [주간경향] 고 밝혔다.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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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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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교민동정 오클랜드한인회 정기총회 공고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아래와 같 이 2017년도 정기총회 개최를 알려 드립니다. 1. 일 시 : 2017년6월24일(토) 16:30~18:30 2. 장 소 : 한인회관 강당(5 Argus Place, Hillcrest) 3. 의제내용 : ▷ 전회 회의록 승인 ▷ 2017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 ▷ 201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보고 ▷ 기타안건 : 분쟁조정위원 추인, 한인회 회계기간 변경 등 4. 참석대상 :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만18세이상의 한민족과 그 가족으 로서, 뉴질랜드 시민권이나 영주권 또는 합법적인 노동비자 소지자로, 정관4조2항1호에 의거하여 회원등 록을 하고 연회비를 납부한 자. *한인회사무국 :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한우리교회 엄마랑아가랑 Family Day 한우리교회에서는 운영하는 '엄마랑

아가랑' 프로그램에서는 오는 7월 1 일에는 미취학 아동의 할아버지,할 머니 부모님과 자녀 등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Family Day'를 연다. 시간: 7월 1일 오후 4시30분~6시 * 마치고 간단한 식사와 가족 사진 촬영이 있습니다. 장소 한우리교회 느헤미아 비 전홀, 59 View Rd, Glenfield, Auckland 문의 442-1457. 021-418042

김인숙화가 개인전 교민화가인 김인숙씨가 자신의 9번 째 전시회이자 뉴질랜드 첫번째인 작품 전시회를 6월 26일~7월 12일 노스코트 쇼핑몰 옆 노만 킹 스퀘 어 노스아트에서 갖는다.

연세대 동문회 모임 안내 연세대학교 동문회 상반기 총회를 6월 24일(토) 저녁 6시30분 알바니 중국성에서 갖는다. 문의: 총무 이 주용(021-0887-3282)

왕가레이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에서는 원격지에 거 주하시는 교민의 민원업무 편의를 위해 왕가레이 지역 순회영사 업무 를 6월 24일 오전 11시~12시 왕가 레이 이민자센터 (71 BANK ST,

지난 20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 회장 이취임식 및 호스피스 돕기 자선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친 뒤 기 념촬영을 하고 있다.

WHANGAREI - OLD TOWN HALL 2층)에서 실시한다. 문의 : 027-477-9336(한인회) / 09-379-0818(Auckland 분관)

의와 안전운전 체험 활동그룹 토 의 및 Q & A가 진행된다. 접수 : kjoyp@hotmail.com, 027 568 9689

Asian Youth Driver & Road Safety Workshop

무료 자궁 경부암 검사 안내

아시안 안전교육재단이 주최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운전, 도로 안전 워크샵이 7월 8일(토) 오전10시-오 후1시 Te Tuhi Center (13 Reeves Road, Pakuranga)에서 열린다. 13세이상 누구나 참석가능하며 간 단한 다과와 점심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뉴질랜드 운전면허 강

20세에서 69세인 여성은 정기적으 로 자궁 경부 암 검사를 받아야 합 니다. 처음 자궁 경부 암 검사를 받 고 1년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 며 그 후에는 3년에 한번 검사를 받 으시면 됨이다. 예약을 반드시 하셔 야 합니다. 시민권 자/영주권자와 2 년이상 워크비자 소지하신 분에 해 당합니다. 5불 도네이션

# Kennedy park, 147 Beach Road, Castor bay 6월29일(목), 7 월27일 (목), 8월 3일(목), 8월17일 (목),, 8월 31일(목). # Well Woman & family Trust, Unit 14, 49 Sainsbury Road Morning side (St Luke) 8월9일(수). # Highland park community center, 47 Aviemore Drive 7월6 일(목) # Glenfield community center 7월 13일 (목), 문의: Well Woman & Family Trust 한국 클리닉 김희연 846 7886 (707) 021 2262625

Prime Minister's Column

모든 뉴질랜드 어린이들이 삶의 최고의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임신과 안전한 출산 건강한 은 삶의 좋은 시작을 위한 기반입니다. 국민당 정부는 아이들이 건강 하게 태어나고, 건강한 어린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여성들과 가정들을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 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산모들과 아기들을 위한 개선된 결과에 뚜

렷한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들이 건강한 어린 시절을 통해 삶의 최 고의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보건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산모들과 아기들은 건 강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몇 몇 가 정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평균적으 로 출산시 위험 상황에 더 많이 노 출되고, 어린이 또한 더 건강하지 않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새로운 보건 부문의 목표는 첫번 째로 건 강한 산모와 아기에 초점을 맞추 었습니다. 2021년 도 까지, 90%의 산모가 임신 첫 3개월 때 출산 관 리사와 연결될 것입니다. 출산 관리사(보통 조산사)와의 조기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은 정 상적이고, 건강한 출산 및 더 건강 한 임신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일 반 진료, 예방 접종, Well Child Tamariki 건강 검진, 그리고 구강 검진과 더불어 다른 사회 서비스 와 같은 엄마들과 아기들의 주요 건강 서비스와 연결 시켜 줍니다. 작년에 국민당 정부는 진료비와 처방전 값과 관련된 부분들을 해 결하기 위해 만13세 미만 어린이 들을 위한 무료 일반의 방문을 발 표했으며, 이로 인해 78만 명의 뉴 질랜드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았습 니다. 올해 저희는 어린이들의 건강 을 초점으로 둔 저희의 새로운 보

건 부문의 두번 째 목표와 함께 이 부분을 더 세워 나가기 원합니다. 2021년 도 까지 만0세에서 만12 세 사이의 어린이들 중, 병원 입원 이 필요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병원 출입률이 25% 감소될 것입니다. 병원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 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치아 질환,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그리고 머 리 부상 입니다. 이것은 치료가 필 요한 때, 치료를 제한하는 것이 아 닙니다. 이것으로 인해 더 많은 어 린이들이 이전의 진단을 통해 발 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입원률이 단기 적으로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린이들이 병원을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빠른 조치를 취하는 일입니다. 국민당 정부는 뉴질랜드 국민들 의 삶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공공 서비스를 세워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기들, 엄마들 그리고 어린이들의 건강이 이것의

빌 잉글리시 총리 한 예 중 하나입니다. 성장하는 경제와 재정 흑자는 정부로 하여금 더 나은 교육적 성 과, 보건 부문 개선, 감소된 범죄, 그리고 감소된 복지 의존성과 같 은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결과들 을 제공하는 저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전 정부들은 많은 경우, 정부 의 투자가 얼만큼 국민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다 정부가 얼 만큼 투자를 했는지로 성공을 판 단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제가 국회에 입 성한 이유이며, 지금 총리로서 제 가 일을 하는 동기입니다-뉴질랜 드 국민들과 그들의 가정의 삶이 개선되는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 는 것입니다.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카츠비 레스토랑 오픈 돈부리 전문점인 카츠비의 카페, 레스토랑 플 래그 샵인 알바니점이 35-37 윌리엄 피커링 드라이브에서 오픈했다. 예약 021 404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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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블라인드 세일 알바니 모닝블라인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살 펴볼 수 있는 대형 쇼룸을 오픈하고 실크 콜 비원단 블라인드를 1m2당 $75에 할인 판매 한다. 문의 478-2001

굿헬스 고객감사축제

한국 포켓 와이파이

헬스엔젯은 굿헬스와 함께 8월말까지 헬스엔젯 전매장에서 굿헬스 제품 $50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00 상당의 1등 상품을 비롯해 총 $10,000의 상품이 걸린 고객감사 대 축제를 실시한다.

타우랑가 뷰 아파트 분양

Tool Boss 개업식

타우랑가의 파파모아 비치 중심에 한국인이 건설하는 ‘뷰’아파트와 타운하우스를 본격 분 양한다. 전세대 씨뷰를 자랑하는 뷰 아파트는 파파모 아 도메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

페인트 관련 도구 및 장비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교민기업 Tool Boss가 7월 1일 오 후 2시 6 Tawa Dr. Albany에서 개업식을 갖는다. 문의 200-0881

내추럴허니 공장세일 내추럴허니는 중간유통 과정이 없는 공장 직 영 마누카꿀을 판매한다. 한국 택배 가능하 다. 문의 478-8284

명동 겨울특선 타카푸나 명동레스토랑은 겨울철 특선메뉴로 보쌈 족발, 뼈우거지 전골, 만두전골, 오징어 소면 등을 준비했다. 소주, 막걸리 $10. 문의 488-0600

한국 방문시 한국어디에서나 와이파이로 인터 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를 하 루 $3~5에 임대 서비스한다. 인천공항에서 수령 및 반납할 수 있다. 문의 일요신문 무선 사업부 444-7443

하나투어 CPA초특가 하나투어는 케세이퍼시픽 항공 한국행 초특 가 스페셜을 6월말까지 진행한다. 문의 3003040

명가 아구찜 스페셜 메도우랜드의 한식 전문점 명가에서는 6월 스페셜로 아구찜 대를 $75에 할인 판매한다. 문의 534-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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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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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0×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12×

1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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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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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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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9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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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수백장 서류 가져와 개인사 토로…

이런 분들 대략난감!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한글공원에‘광화문 1번가’가 문을 열었다.

창구 열리니 반응 후끈

‘광화문 1번가’흥행 이모저모 정부가 소통 강화를 위해 정책 제안 문재인 플랫폼인‘광화문 1번가’를 개설했다. 이는 정책 제안뿐 아니라 불공정 사례 신고 접수와 공직후보자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추천 제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제안 접수 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민원과 정치 현 안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광화문 1번가는 5월 25일 개설돼 3주 만에 정책 제안이 6만여 건을 훌쩍 넘어서며 큰

박정훈 기자

고 했다. 실제 인터뷰를 하던 도중에도 각종 서 류를 든 민원인이 찾아와 담당자는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빙의된 분이나 과대망상증 환자도 찾아왔다. 모든 일에 대해‘대통령이 잘 못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대통령 피해 전가증’이라고 이름 붙였다. 정부에 피해를 봤 다는 분들도 많이 있다.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하는‘일신 지존 선언증’ 분들도 찾 아온다. 왔던 분이 주로 다시 온다. 경찰서장을 만나게 해달라는 분도 있어 해당 경찰서에 연결 해 준적도 있다”고 했다. 제안자들은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광화문 1 번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민인수위 관계자

‘일자리’ ‘행정’ ‘육아교육’순 접수 많아…교육 차원 자녀와 함께 현장 방문 직접 만든 식초 가져와“국가사업 반영을”…노인들 억울한 사연 하소연도 호응을 받고 있다.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 되는 1년 민원 전체 건수가 10만여 건임을 감안 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광화문 1번가 홈페이지에 가입한 국민인수위 원 수는 3만 1043명(6월 13일 기준)이다. 온라 인 사이트엔 3만 3933건, 문자로는 2만 1747건 이 접수됐다. 국민인수위원회 관계자는“하루에 평균적으로 2000건에서 3000건씩 접수되고 있 다. 가장 많이 접수된 카테고리는‘일자리’ ‘행 정’ ‘육아/교육’순”이라고 설명했다. 문자나 이 메일로도 제안 아이디어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 해진다. 실제로도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 등 일 자리에 관한 정책 제안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제안자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일 자리를 마련해달라며“엄마들을 위한 재교육기 회도 많이 있어야 한다. 3D프린팅 같은 전문적 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제안자는 중장년층 일자리를 늘려달라면서“노련함과 지혜 가 넘쳐난다. 나이가 많은 것도 서러운데 제대로 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힘 들다”고 토로했다. 세종로 공원에 마련된 오프라인 광화문 1번가 열기 또한 뜨겁다. 오프라인 창구에선 정부 부 처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이 직접 국민의견을 경 청하고 정책 제안에 대한 상담과 안내를 진행한 다. 6월 14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접수된 정책 제 안은 2500여 건이다. 오프라인 현장을 담당하 는 행자부 관계자는 광화문 1번가에 대해“국민 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서 도입된 시스템이다. 앞으로 10만 건 정도 예상하고 있다”라고 소개 했다. 제안서를 들고 오는 민원인들의 모습도 가지각 색이다. 행자부 관계자는“서류를 100장에서 200 장씩 들고 오는 분들도 있다. 정책 제안보다 사 기사건, 재개발 문제 등 개인 민원이 가장 많다”

는“국민이 인수위에 참여해 직접 정책을 제안 하는 시스템을 보여주기 위해 교육 차원에서 자 녀와 같이 오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심 지어 직접 만들었다는 식초를 가져온 분도 있었 다. 전통 음식을 국가사업에 반영해 달라는 취 지였다. 또 다른 분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분 들에게 일종의 연판장처럼 개별 서명을 다 받아 서 박스에 담아온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인수위는 오프라인 민원을 전담하는‘현장 팀’과 제안서를 검토하고 분류하는‘내근팀’으 로 꾸려 일을 하고 있다. 현장팀엔 46명, 내근팀 엔 16명의 공무원들이 소속돼 있다. 한 진행팀 공무원은“5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방문한다. 교대로 2시간 상담을 진행하고 2시간 쉰다. 억 울한 사연으로 2시간에서 3시간씩 얘기하다 가 는 분들도 더러 있다”고 했다. 6월 15일 오프라인 현장에서 만난 김 아무개 양(17)은“대입 제도를 개편해달라고 제안하려 고 한다. 수시 제도가 대입에서 상당 부분을 차 지하고 있는데, 수시 제도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수능 또한 공부를 더 많이 시키는 특 목고가 당연히 대입에서 유리하다. 대입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민인수위는‘열린 포럼’과‘국 민 마이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엔‘청년’에 대한 주제로‘열린 포럼’을 진행했 는데 젊은이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가득 찼다. 한 국민인수위 관계자는“많을 땐 80명까지 온 다”고 귀띔했다. 국민인수위는 7월 12일까지 온·오프라인 접수 를 마무리한 뒤 50여 일 동안 제안 내용과 성격 에 따라 각 부처로 할당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각 부처로 선별된 제안은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8월 말에 문 대통령이 직접 제안자를 만나 제안 에 대해 논의한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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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정치인, 대사관직원을 관광가이드로 여긴다” 해외공관‘최경환식 갑질’비일비재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5 년 6월경 해외출장 때 딸을 데려와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 들의 공분을 샀다. 자신을‘주영 한 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직원’이라 고 소개한 오 아무개 씨는 지난 6월 7일 SNS를 통해“경제협력개발기 구(OECD) 각료회의 참석하려고 영 국을 방문했던 최경환 당시 총리대 행은 미국 이중국적자인 딸과 함께 였으며, 딸을 위해 대사관 직원에게 관광지를 알아보고 식당, 공연 예약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영국은 화재에 민감 오씨는 한 나라라 실내는 모두 금연인 데 (최 의원이) 자신이 묵었던 호텔 방에서 흡연을 할 수 없다며 고정된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받아 들여지지 않자 대사관 직원에게 이 를 관철시키기를 요구했다”고도 주 장했다. <일요신문>은 최 의원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할 말이 없다” 는 답변만 돌아왔다. 전직 대사관 직원 A 씨는“대사 관에 근무하면서 최경환 의원 같은 사례를 너무 많이 봐서 일일이 말하 기도 힘들 정도”라며 각종 부조리 들을 본지에 털어놨다. A 씨는“대 사관에 근무하면 (정치인 갑질은) 일상다반사로 보게 되는 일이다. 맛 집 추천은 기본이고 대사관 직원들 을 관광 가이드쯤으로 여기는 정치 인들이 많다”면서“수행을 다녀보 면 이게 여행을 하러 온 건지 회의 를 하러 온 것인지 구분이 안 갈 정 도였다. 문화탐방이라는 이름하에 유명 관광지나 도시 중심가를 다녀 온 적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지는 A 씨의 말이다. “회의 때 통역하러 들어가 보면 회의하면서 조는 사람도 있었고, 회 의 준비를 너무 안 해 와서 이게 뭘 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싶을 때 가 대부분이었다. 정치인들은 관행 처럼 호텔 방 업그레이드를 요구했 다. 굳이 스위트룸에 묵어야 할 이 유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해외 국정감사도 비슷하다. 정치인들 컴 퓨터 화면을 우연히 보면 관광지 일 일투어, 이런 거 검색하고 있더라. 해외공관은 언론의 사각지대고 근 무자들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내부 고발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국민들 의 혈세가 이런 식으로 낭비되고 있 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5년 해외출장 당시 딸을 데려와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제 기됐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A 씨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 에 응했지만 혹시라도 자신의 신분 이 알려지면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다. A 씨 는“오 아무개 씨 폭로 이후 함께 일 했던 동료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고 들었다. 기재부하고 외교부에서 난 리도 아니었다고 하더라”면서“동 료들만 아니라면 할 수 있는 이야기 가 더 많은데 피해가 갈까봐 걱정된 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외교부 개혁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그동안 외교부는 오래 전부터 자국민 외면 문제를 지적받 아왔다. 최근에는 한 탈북자가 탈 북을 문의하기 위해 대사관에 전화 를 걸었더니“업무가 끝났으니 나중 에 하라”고 대답했다는 폭로가 나

전직 직원“정치인 회의할 땐 졸고 호텔방 업그레이드 요구… 해외공관은 감시 사각지대” “고시 출신끼리 밀고 끌기 심각… 성경험 질문 등 부하에 대한 갑질도…한국이었다면 난리 나” 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A 씨 는“자국민을 외면해도 인사 고과 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A 씨는“외교 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전혀 작동하 지 않고 있다. 비리나 각종 사안들 을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가 안 될뿐 더러 외교부 내 감찰실에서는 직원 들을 감싸고 돌기 바쁘다”고 주장 했다. A 씨는 외교부 조직 문화를 꼬집 기도 했다. A 씨는“상명하복의 폐 쇄적인 조직문화와 고시 패스한 사 람들끼리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것들이 심각하다. 검찰도 비슷한 문 제를 가진 조직이지만 언론과 시민 단체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견제를 받는다. 하지만 해외에 있는 공관들 은 완전한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례를 들려줬다. A 씨는“대사관 직원끼리 불륜관 계여서 익명의 제보자가 이를 외교 부 내부 감사실에 알렸다. 감사실에 서는 높은 직급의 남자 직원은 감싸 고 낮은 직급의 여직원에게만 책임 을 물었다. 결국 그 여직원만 그만 두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어 떤 대사관 직원은 업무추진비를 사 적으로 사용하고 다녔다. 이를 고발 하자 그 직원을 징계한 것이 아니라 사용내역을 조작했다. 조직에 흠이 가서는 안 된다는 이유였다”고 말 했다. A 씨는 또“모든 평가는 대사가 하는 시스템이다. 상부에서 하부로 만 평가가 이뤄지다보니 일반 직원 들에 대한 갑질은 기본이다. 회식 자리에서 상관이 직원들에게 성경 험을 물었다. 직원들이 대답을 못하 자 자위행위를 한 적이 언제인가 묻 기도 했다. 모욕적이었지만 그 자리 에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 다. 한국에 있는 공공기관에서 그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대사관에 근 무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개 인은 조직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었다. 인터뷰를 통해 대사관의 부조 리를 고발한다고 해도 얼마나 바뀔 지 모르겠다. 큰 기대는 없지만 새 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외교부 개 혁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 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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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조선·매경 젊은 기자들이 떠난다

조·중·동 자체 예산으로 해외 연수

기자직 비전 고민…“조직 건강 빨간불” 매경 역시 지난 3~4월 기자 3명 조선일보, 매일경제 소속 10년차 미만 기자들이 최근 회사를 잇달 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지난달에 아 그만두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 도 기자 2명이 벤처캐피탈과 타 언 론사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 중 오고 있다. 각 분야‘1등 신문’이라는 자부심 1명(11년차)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 과 달리 젊은 기자들 의 이탈 현상이 이어 지면서 사기 저하 등 내부가 동요할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조선은 지난 달 기자 2명이 회사 를 떠났고 또 다른 기 자도 회사를 그만두 겠다는 의사를 밝힌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한 장면. 상태다. 이들의 공통 점은 입사 8~9년차(2008~2009 은 4~7년차의 젊은 기자들이다. 이처럼 젊은 기자들이 회사를 떠 년 입사) 기자라는 점이다. 이 중 한 명만 타 방송사 이직이 나는 이유는 부서 배치나 학업 등 확정됐고, 나머지 두 명의 진로는 의 이유로 이직한 경우도 있지만, 기자직에 대한 비전 고민이 크게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노조는 지난 9일 발행한 노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오프라인 업무 병행 등으로 보를 통해“사람들이 떠나는 것도 위기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내부 업무 강도는 갈수록 세지는 반면 에서 냉소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이에 따른 적절한 유·무형의 보상 은 미미하다 보니 젊은 기자들의 점”이라고 지적했다.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기자들을 바라보는 외부시 선은 곱지 않아‘기레기’로 비하되 는 등 직업 자부심은 갈수록 하락 하고 있는 추세다. 더구나‘장밋빛 미래’마저 꿈꿀 수 없는 상황 역시 젊은 기자들을 이·전직으로 내몰고 있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개인 직업 선택의 자유로만 치부할 정도로 가 벼운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창 취재 현장을 뛰어 다니고 기자 직에 대한 열정이 높은 연차여서 이들의 이탈현상은 단순히 직업 선 택의 자유를 넘어 그 조직의 건강 에 적신호가 커졌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각 사마다 주니어급 기자들이 마음 놓고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나 비전을 제시 하지 못할 경우 타 업종으로의 이 탈 현상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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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수준 4~5명 지원”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이‘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시행 이후 외부 지원을 통한 해외연수 기회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체 예산 으로 해외연수를 보내기로 했다. 조선은 최근 외부재단 수준으로 해외연수를 지원하기 위해 장기연 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연수기간은 1년을 원칙으로 하되 프로그램은 본인이 선택하도록 했 다. 체재비 월 3000달러를 비롯해 학비 연 5000달러, 본인 항공료 등 이 실비로 지원된다. 조선은 올해 연수 대상자 4명 중 언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된 1명을 제외한 나 머지 3명을 장기연수 프로그램을 통 해 해외연수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중앙도 올해 해외연수 규모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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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 은 올해 편집국·보도국 기자 4~5 명을 보내기로 한데 이어 내년에는 PD, 디지털, 경영 직군까지 해외연 수 문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규모는 체재비 월 2500달 러, 학비 연 1만달러 이내 실비 정 산을 원칙으로 하고 항공료는 본인 비용만 지원된다. 연수 기간은 1년 을 기본으로 하되, 본인 희망에 따 라 6개월을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연수 기관도 기존 대학·연구소 중 심에서 벗어나 기업, NGO(비정부기 구), 웹 방송사 등 현장연수도 가능 하도록 했다. 동아 역시 지난해 말 회사가 해외 연수를 책임지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현재 제도 마련을 위한 막바 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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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족벌세습’칼 댈 저승사자 출동 준비 적폐청산 다음 타깃‘사학비리’정조준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 1호인‘적폐 청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정기관 개혁과 4대강사업, 사 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과거 정부 대표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 리고 최근 적폐 청산의‘주요 타깃’이 한 가지 더 추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학비리다. 단순히 기존 사학 관 련 정책, 제도를 정비·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수십 년 간 이어져온 비리의 근간을 검토해 뿌리를 뽑겠다는 게‘사학비리 청산’ 사전 작업에 착수한 관계자 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작업에 문 대통령의 최 측근 인사 두 명이 직접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상당히 진행돼 “현재있다.논의가 대선 공약에 포함된 내용과는 결이 다르고, 강도도 높 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학비리 청산 준비 절차’에 대한 한 관계자 의 평이다. 그는“참여정부 시절에 도 시도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사학비 리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이어왔 다. 공식석상에서 관련 언급을 하 고 대선 공약집을 통해 관련 정책 과 제도 개혁 의지를 보이기도 했 다. 따라서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서 사학비리 관련 적폐청산 움직임 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 지만 실제로 준비 과정에 참여한 이 들에 따르면 지금껏 문 대통령을 통 해 공개적으로 알려진 내용과는 차 이가 꽤 크다고 한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사학비리 청산 작업은‘사립학교 자 율성 침해’ 등 첨예한 논쟁이 예 상되는 사립학교법 개정이나 사학 관련 정책·제도 개선보다는 ‘비리’ 와 그 근본 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의 관계자는“단순히 큰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구체적이 고 실질적’ 으로 접근하고 있다. 공 개적으로 문제를 지적한 정책 제도 등의 보완과 함께 이번 작업을‘투 트랙’ 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하 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준비 절차‘아래에서 위로’ 취재 과정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진행 과정을 두고‘작업’이라고 표 현했다. 그만큼 이번 사학비리 청산 준비 절차는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 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 계자는“관계자들끼리만 쓰고 있는 표현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 진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이런 단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사학비리 청산 준비 절차는 앞서 시작된 검찰 개혁과 방

사정기

관 개혁

4대강사업 사 드 리 비 사학 대선 공약 1호를‘적폐 청산’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사학비리 청산’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산비리 근절 등의 과정과 비슷할 것 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 절 개혁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취임 직후 개혁은 거칠 것 없고, 강도 높게 진 행됐다. 앞서의 관계자는“일각에 서‘개혁 당사자들도 쉽게 비판을

절차를 정리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와 그대로 준비하는 형 태는 아니다. 보고서가 작성되면 검 토를 걸쳐 세부 내용이 확정되는 절 차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검토하고 청와대로‘전 달’하는 역할은 두 명의 정치권 인

일요신문DB

도 여기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리’에 집중, 주요 내용은 앞서의 대학교수가 언급한‘보고 서’는 현재 초안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은 사립 학교 비리의 원인부터 비리 사학 실

사학 관련 제도 정비·보완 넘어‘비리’ 척결 시사…물밑 사전작업 시작 친문 측근‘투톱’가동 준비…‘설립자들과 과거 정권 연결고리’면밀 스캔중 하거나 저항을 하지 못할 만큼 사전 에 철저히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평이 나올 정도였지 않느냐”며“이 번 사학비리 청산 준비 절차도 비슷 하게 진행 중이다. 작업이라는 단어 가 나온 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학비리 청산 준비 절차에 참여 한 인사들이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 고 있는 이유도 앞서와 다르지 않 다. 준비 과정에는 한 대학교 법학 대 교수진들과 사학비리 소송을 전 담해온 한 법무법인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그동 안 사학비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던 일부 대학 교수와 변호사 등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 절차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 수는“보고서 형식으로 비리 청산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 사학과 밀접한 관련 정황… 뉴라이트 인사 비리도 포착” 사가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상 이번 사학비리 청산 준비 절차 를 진두지휘하는 셈이다. 문재인 대 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초기 정부 내 각에 하마평이 올랐거나, 이번 대 선 과정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 던 이들이다. 한 관계자는“준비 과 정인 만큼 아직까지 전면에 나설 계 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그 이후에도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정부 인사 과정에서 문 대통령 의 측근들이 다수 빠진 만큼 여기 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고 후방지원 만 맡을 가능성도 있다. 두 인사들

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새 의혹들이다.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준비 과정에서 사학비리의 원인은 1963년 처음 제정된 이래로 한 번 도 바뀌지 않았은 사립학교법 16조 (이사회 기능)가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 조항을 보면‘이사회는 △ 학교법인의 예산·결산·차입금 및 재산의 취득·처분과 관리에 관한 사항 △정관의 변경에 관한 사항 △ 학교법인이 설치한 사립학교의 장 및 교원의 임용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할 수 있다. 즉 이사회에 사립학교 재정권, 규칙 제정권, 인 사권이 모두 집중돼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문제는 대부분의 사립학교들이 족벌 세습체제를 유 지하면서, 설립자나 경영자 가족이

이사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점” 이라며“지금까지 드러난 사학비리 는 물론, 최근 새롭게 확인 중인 또 다른 사학들의 비리 의혹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번 사 학비리 청산은‘비리’에 초점이 맞 춰져 있지만, 최종 목표는 다른 데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보고서 내용에‘상당수 사립학교의 설립자와 경영자들이 친일파 논란 의 중심에 있으며, 그런데도 족벌 세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과 거 정부들과 연결됐다’는 의혹이 포함돼 있어서다. 또한 사학 설립자와 경영자 문제 와 별개로 일부 뉴라이트 인사나 측근들이 사학들의 법인 간부로 활 동하며 불거진 비리 사실도 포착됐 다. 한 관계자는“박근혜 정부의 문 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이 한 사학 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구체적 인 정황도 확보했다”라며“사학비 리 청산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 면 감사원과 검찰 등을 통해 실체 적 진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 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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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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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받은 적 없다”vs“독대까지 해놓고…” ‘계룡대 납품비리’내부고발 편지

단독 입수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거짓말 논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송 후보자는 계룡대 근무 지원단 납품비리 사건(계룡대 사건)에 대해 해 군참모총장 임기 중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요신문>은 송 후보자가 사건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의 편 지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내부 고발 편지에는 계룡대 사건과 관련 된 내용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내부 고발자는 송 후보자와 직 접 독대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송 후보자가 계룡대 사건을 보고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건은 2006년 해군본부 계룡대 물자계획과에 근무하고 있던 김영수 소령 폭로로 시작됐다. 계룡 대 근무지원단 관계자들이 특정 업 체에 수의계약 특혜를 주고 각종 사 무기기를 비싸게 납품받는 방식으 로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해 군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였지만 별 성과 없이 사건을 종료했다. 송 후보자는 2006년 11월부터 2008 년 3월까지 해군참모총장으로 근무 한 뒤 전역했다. 송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재임 중 계룡대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바가 없고 전역 후 언론보도를 통해 그 같은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자는 지난 6월 12일 에도 한 기자가 계룡대 사건을 보고 받고도 묵살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 자“계룡대 근무지원단은 해군부대 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해군에 그런 일이 있었으면 (내가) 척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한 언론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자신이) 전역한 후에 무슨 일들이 자꾸 터지고 그랬다” 면서 전역 이후에 연루자들이 처벌 되면서 계룡대 사건을 알게 된 것이 라고 답했다. 김 전 소령은 2006년부터 계룡 대 사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왔지 만 별다른 조치가 없자 송 후보자 전역 후인 2009년 언론을 통해 사 건을 폭로했다. 언론보도 이후 국방 부 특별조사단이 꾸려졌고 계룡대 사건과 관련해 31명이 처벌을 받았 다. 송 후보자는 그때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계룡대 사건을 알게 됐다 는 얘기다. 계룡대 사건을 최초로 폭로한 김 전 소령은 송 후보자 답변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소령은 지난 2007년 2월 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송 후보자에게 편지를 전달했 다고 했다. 송 후보자가 읽어보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 해서는“편지를 보낸 후 송 후보자 측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면서“송 후보자와 총 장실에서 직접 만나 내 용을 설명했다”고 밝혔 다. 김 전 소령은 어떤 이 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 는“구체적으로 말씀 드리 기가 어렵다”면서도“계룡 대 사건에 대해 송 후보자가 알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고 말했다. 김 전 소령은“저만 계룡대 사 건에 대해 보고한 것이 아니고 국방부 조사본부나 해군본부 헌 병단 등에서도 보고를 했다. 송 후 보자가 계룡대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을 객관적인 자료로 입 증 가능한 것만 따져 봐도 3번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6월 1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 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 다. 왼쪽은 계룡대 납품비리 내부 고발 편지. 연합뉴스

근무지원단 관계자들,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 특혜 주고 사무기기를 비싸게 납품받은 의혹

지난 2009년 국방부 특별조 사단 수사 발표에 따르면 해군 이 수사를 방해했던 사실도 드 러났다. 특별조사단은“김영수 소령이 공개적으로 계룡대 납품 비리 의혹을 폭로했을 때 6차례 에 걸쳐 수사했으나 단기간에 수 사를 종결하고 계좌추적이나 압수 수색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 로 드러났다”며“해군 법무실장 김 모 대령과 경리담당 군무원 이 모 서기관, 경리병과장 오 모 대령 등 이 납품비리 수사를 방해했다”고 발표했다. 또 해군본부는 언론 취재가 시작 되자 참모차장 주관으로 법무실장, 헌병단장, 보급병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회에 걸쳐 대책회의도 했 다. 이들은 1차 회의에서는 언론의 보도 자제를 요청하자는 대응 방안 을 논의했다. 2, 3차 회의에서 는 해군본부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가 곤란하다고 결론을 내 렸다. 4차 회의에서는 납품비리 로 인한 국고손실액을 판단하 기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해군 부대가 아니기 때문에 해군참모총 장이었던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송 후보자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 는 정황들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 해 송 후보자 측은“벌써 10년 전 일이라 후보자가 잘 기억이 안 난다 고 한다. 현재 자료를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고 있다”면서“사 실관계가 확인되면 청문회 기간에 모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전 소령“내부통신망 통해 편지 전달…그후 송 후보 측의 연락받아” 송 후보“근무지원단은 해군 아냐…해군에 그런 일 있었으면 척결했을 것” 언제 보고가 된 것인지 정확한 날 짜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해군본 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도 계룡 대 사건 수사결과가 2007년 8월 참 모총장에게 보고됐다고 적혀 있다. 송 후보자가‘계룡대 근무지원단 은 해군부대가 아니기 때문에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 도 김 전 소령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대 한민국 국군 소속 3군 본부에 대한 근무 지원, 시설, 운송 지원 등을 위

해 창설된 특수목적부대로 국방부 직할부대다. 김 전 소령은“계룡대 사건이 해 군하고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 장한 것은 송 후보자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해군 비품 같 은 경우에는 해군본부 경리과에서 계약을 한다. 계약 과정에서 부정 이 생긴 거니까 해군본부 사건이 맞 다”고 말했다. 김 전 소령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계룡대에) 부임한 지 채 한 달이 안됐는데 납품비리 정황

들이 눈에 띄었다”면서“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어설픈 비리장부였다” 고 말했다. 처음부터 제대로 수사했 다면 수년간 비리를 밝혀내지 못했 을 리가 없다는 얘기다.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송 후보자 책임론 이 불거지는 이유다. 그러나 김 전 소령은 보고 후 송 후보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청문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제가 주관적으 로 판단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답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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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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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강 후보자가 가방을 메고 청문회장을 나서고 있다.

한방이면 국면 전환 외교 빅이벤트 구상중 문 대통령, 장관 인사 강경 드라이브 왜? 문재인식 정치의 연속이다. 야권과 최대한 소통하되, 마지막 순간 땐 정면 돌파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일관성 있는 국정기조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문재인식 마이웨이다. 이쯤 되면‘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문재인’이다. 처음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할지, 처음과 끝이 창대할지는 알 수 없다.

당분간 문재인식 스타일은 계속될 전 다만망이다. 정국 안정을 위한‘통 큰 결단’과 예정된 결과인‘친문(친문재인) 리더십’ 사이 에 걸친 행보다. 야권이 극렬하게 반대한 강경 화 구하기에서 문재인 스타일은 극명하게 드 러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도 마찬가 지다. 문재인 대통령의‘강경화·김상조 일 병 구하기’ 에서 드러난 함수관계를 보면 그 이유가 보인다. “후퇴는 없었다.” 내각 1기 출범에서 나타난 문 대통령 행 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야권의 대 여투쟁 기조에 흔들림 없이‘마이웨이’를 택 했다. 문 대통령은 6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에서 임명동의안 채택이 불발된 김상조 공정 거래위원장에 이어 야권이 낙마 1순위로 지 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수순 을 밟았다. 야권은“협치를 발로 걷어찼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지만, 문 대통령은 마이웨 이를 택했다. 다만 이전 정부의‘야권 전면 배 제’가 아닌 국회 소통 스탠스를 최대한 취했 다. 헌정 사상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정연설 을 위해 국회를 찾은 게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갈등의 본질인 인사 문제는 비껴갔 다. 실제 문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6월 12 일 오전 국회에서는‘선 문 대통령 유감-후

국민의당 협조’를 골자로 하는 강경화 일병 구하기 성공 시나리오가 돌았다. 문 대통령이 5대 비리 배제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을 표시하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이 전향적 협조로 선회, 꽉 막힌 인사 정국을 풀 단초를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에서도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 았다는 사실을 전하며“형식(시정연설 등 소 통행보)은 바뀌었는데, 내용(청와대의 일방적 요구)은 바뀐 게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지원 전 대표는“협치의 큰 그림 없이‘내가 잘하고 있으니 나를 따르라’는 드라마식 PD 정치로는 실패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자유 한국당(한국당)은 아예 시정연설 전 차담회 에 불참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 내대표는“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문 대통 령을 압박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 하 루 앞두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

6월 한미 정상회담·7월 한중 정상회담·11월 전 트럼프 방한 추진설 외치를 내치에 활용, 국정안정 최적화 전략…강경화 포기 불가 카드 예상과는 달리, 하나의 설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가진 정세균 국회 의장과 여야 지도부 간 차담회에서 인사 문제 에 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 문 대통령이 국 회가 아닌 대국민 지지를 등에 업고 드라이브 를 건 셈이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가‘파비 우스 전략’(fabian strategy)을 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직접적인 싸움을 피하되, 지 연 전략을 통한 소모전으로 반대편을 지치게 하는 전술을 일컫는다. 청와대 관계자는“시 정연설의 목적은 추경”이라며“(인사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했 지만, 시나리오의 한 축인 국민의당에서조 차“협치가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관 등을 비롯한 장·차관 인사를 단행한 데 대 해“장관은 보은 인사, 차관은 코드 인사”라 고 맹비난했다. 그런데도 당·청 내부에선 자신감이 엿보인 다. 여당 한 의원은“우리가 야권일 때 했던 강 경모드보다는 톤다운 아니냐. 야권의 비판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 계자는“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야당이었으 면, 1∼2명은 낙마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만큼 정국 주도권 확보에 자신감이 넘친다 는 얘기다. 그 근저에는 외치와 내치의 상관관 계가 깔렸다. 당·청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6월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 담을 비롯해 7∼8월 한·중 정상회담 등 외교 시즌에서 빅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 외치 가 내치를 덮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문 대통 령이 정면 돌파를 택한 첫 번째 이유다. 이미 문 대통령은 6월 12일 청와대에서 잔니 인판 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난 자리 에서“2030년 동북아 월드컵 개최를 희망한 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재인 발 외 교 빅이벤트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6월 1일 미국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 대 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 인 정부 1년차 하반기는 ‘외교 정국’ 으로 급 속히 쏠릴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정치권 안 팎에선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올해 11월 이전 으로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외교가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일본 방문에 맞춰 방한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 다. 일본보다 앞서 방한할 경우 동북아 주도권 은 물론, 한미 동맹 재확인을 통해 국내 보수 진영 반발도 무마할 수 있다. 문재인 발 외교 빅이벤트가 국정 안정을 위한 내·외치의 최 적화된 카드라는 얘기다. 때맞춰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2박3일 일정으로 6 월 13일 방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 고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등을 논의했 다. 문 대통령의 외교 빅이벤트에서‘강경화 임명’ 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이다. 또한 정 부는 하반기 때 미국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등과 사업에 속도를 내 유라시아 철도망 건설 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외치를 내치에 활용하는 전술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자신감에는 문 대통령 의 높은 지지도와 지리멸렬한 야권의 상황도 한몫을 한다. 문 대통령이‘강경화·김상조 일 병 구하기’ 에 나선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유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6월 9일(7일∼8 일간 전국 성인 101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통 령 국정수행 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82%를 기 록했다. 부정평가는 10%에 불과했다.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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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94%를 비롯해 서울 78%, 인 천·경기 85% 등은 물론, 대구·경북 (TK) 75%와 부산·울산·경남(PK) 81% 등 보수 텃밭에서도 높은 지지 도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8%를 제 외하고 한국당 10%, 국민의당 8%, 바른정당·정의당 7% 순이었다. 민 주당을 제외한 범야권이 사실상 공 멸 상태에 처한 셈이다. 이 중 보수 정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도 합은 17%에 불과하다. ‘포스트 대 선’ 레이스에 돌입한 한국당은 홍 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등판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초·재선 그룹이 사생결단 투쟁에 돌입했다. 한때 대 안으로 떠오른 김병준 국민대 교수 는 끝내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바 른정당은 사실상‘김무성·유승민’ 투톱이 빠진 가운데, 이혜훈·김영 우·하태경 의원 등이 나서면서 춘 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포스트 대 선의 방향타를 장기간 잡지 못할 가 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한 분석가는 이와 관련 해“집권 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외교 문제가 최 대 난제인 현 정부의 주요 4대 요직 은 외교부 장관과 함께 검찰과 군 개 혁의 선봉장인 국방부 장관, 검찰총 장, 법무부 장관”이라며“문 대통

령이 강경화 임명을 포기한다면, 4 대 요직이 모두 무너지는 결과를 초 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으로 선‘강경화 임명’ 은 포기할 수도, 해 서도 안 되는 카드라는 의미다. 마지막 이유는 지방선거 발 정계 개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내부 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적자 경쟁을 둘러싼 정계개편이 불 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의당 지지도가 현재와 같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다면, 호남 지역 기초자치단 체 의원을 시작으로, 현역 국회의원 들이 이탈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것 이다. 민주당 친문계 일부에서도 국 민의당과의 통합 및 소연정에 긍정 적이다. 국민의당 호남 대표격인 박지원 전 대표도 연일‘문모닝’과‘문쌩 큐’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를 한다. 지방선거 발 정계개편을 염 두에 둔 큰 그림과 무관치 않아 보 인다. 민주당 주류 의원은“인위적 인 정계개편은 역풍을 맞을 것”이 라면서도“이 흐름이 지속한다면, 민주당이 정계개편 주도권을 잡지 않겠느냐. 지방선거 전 정계개편은 문 대통령의 초반 국정운영과 마찬 가지로, 정치권이 아닌 국민이 방향 타를 결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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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서훈 주도‘7대 정치개입’재수사 흉흉하다. 국가정보원 여의도가 이‘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명박근혜 정권의 7대 정치개 입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해서다. 구여권에서 한 지붕 아래 있던 자유한 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문재 인 정부가 정치 보복에 나섰다”고 비 판하며 국정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국정원 산하‘국정원발전위원 회’(국정원발전위)에 조국 청와대 민정 수석이 외부 인사 몫으로 내정된 것으 로 알려지자, 보수진영 내부에선 민감 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정원발전위 의 핵심 과제인‘국내정치 개입 근절’ 을 명분 삼아 대대적인 보수 청산작업 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 문이다. 국정원발전위는 이 밖에도 수사 기능 폐지, 해외안보정보원으로의 개편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적폐 청산 TF’의 7대 정치개입 사건의 재수 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셈이다. 조 수석의 입김이 반영되지 않겠느냐 는 관측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특히 여의도 안팎에선‘조국-서훈’ 라인을 주목한다. 서 원장이 안에서 국정원 개혁을 이 끌고 조 수석이 밖에서 지원사격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 첫 작품이 바로 국정원 7대 정치 개입 사 건 재수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 <자 백> 스틸컷. 작은 사진은 조국 민정수석(왼 쪽)과 서훈 국정원장. 연합뉴스

7대 사건에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정상 회담 대화록 공개 ▲국정원 보수단체 지원 의혹 ▲박원순 서울시장 문건 의 혹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의혹 ▲ 국정원 불법 해킹 의혹 ▲최순실 국정 농단 비호 의혹 등이 포함됐다. 국정원 은‘적폐 청산 TF’를 감찰실 산하에 두 기로 했다. 감찰실장에는 조남관 서울 고등검찰청 검사가 내정됐다. 조 검사 는 국민의정부 때 의문사진상규명위원 회 조사과장을 맡았었다. 7대 사건 중 핵심인 국정원 댓글 사 건과 NLL 관련 사건에는 정권교체 이 후 희비가 엇갈린 인물들이 먹이사슬처 럼 얽혀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추진

하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은 좌천성 인 사를 당했다가 부활했다. NLL 사건에는 한국당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인 김무 성 바른정당 의원 등이 연루돼 있다.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국정원의 7대 재수사와 관련해“미리 결론을 내고 짜 맞추기식 조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한 관계자 는“적폐청산을 가장한 정치 보복 선 언”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관계자 도“이미 검찰 조사가 끝난 사안이 있 는데, 무엇을 조사한다는 말이냐. 치기 어린 흠집 내기의 연장선”이라고 꼬집 [윤]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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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월 15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인물도 없고 관중도 외면

‘그들만의 잔치’되나 보수정당들 전당대회 앞두고 고민 깊은 까닭 대선에서 패배한 보수 진영이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를 맞아 재기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지, 새로운 운명 앞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사람의 능력에서 나온다. 당권이 누구에게로 갈 것인지, 지 도부가 될 최고위원이 누구인지에 따라 당의 색깔이 바뀌고 중량감이 달라진다.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도 달라진다.

전당대회를 치르는 자유한국당, 6 7월3일 월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하는 바른

끌지 못하는 이유다.

정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 쇄신에 박 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짊어질 짐은 한없이 무거워 보인다. 보수정당 당권 경쟁이 예전과 달리 인물난 속에서 진행됐으며 결국 흥행 부진에 빠져 국민적 관심사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자리 등 민생을 집요하고 도 교묘하게 파고드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은 고공행진 중이다. 최대 잔치인 전당대회를 통한 보수정당의 변신 시도가 좀처럼 주목을

자유한국당(한국당)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상남 도지사와 19대 국회 때 원내대표를 지낸 원 유철 의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 3명이 대표직을 놓 고 맞붙는다. 당 대표와 별도로 선출될 최고 위원은 초·재선 의원 위주로 출사표를 던져 새로운 얼굴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원 의원은 지난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 서 당 대표 후보로는 처음으로 출마 기자회 견을 했다. 신 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국회의

# 자유한국당

원회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고, 홍 전 지사는 후보자 등록 일 다음 날인 지난 18일 출마선언을 했다. 이 에 따라 차기 당 대표 선출은 ‘3파전’ 으로 치러진다. 일단 한국당 안팎에서는 홍준표 전 지사 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후

자유한국당 새 대표 복당파와의 관계 설정 등 해결할 숙제 많아… 홍준표가 독주할지 관심 보로서 지명도가 있는 데다 향후 강한 야당 으로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스트롱 맨’ 홍 후보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의외의 선택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새로운 당 대표 어깨에는 무거운 짐이 실린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국당이 짊어져야 했던 패배주의와 무기력증 등 이른바 ‘폐 족’ 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진보 진영으로 완전히 돌아서버린 젊은 층과 도시지역 유권 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숙제다. 제1야당 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하기 위한 책무 가 새 대표에게 주어져 있다. 뿐만 아니다. ‘복당파’ 의원들과 관계 설 정,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론에 대한 해결 방안을 어떻게 제시해야 하는지도 새 대표 출마자는 밝혀야 한다. 이런 복잡한 퍼즐을 잘 풀어갈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 제시 여부가 한국당 전당대회 레이스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선 거에 대한 주목도 역시 뜨겁다. 전대 선출직 최고위원은 모두 4명으로, 이들 중에는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청년최고위원 1 명은 이들과 별도로 선출된다. 지난 17일 후 보 등록 마감 결과, 김태흠·박맹우·윤종필· 이철우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류여해 원내수석부대변인 이성헌 전 의원, 김정희 한국 무궁화회 총재 등 8명이 등록했다.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당 대표 지명 직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선거인단의 유효투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 를 합산해 선출되는데 한국당은 선거인단 투 표에 모바일 사전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 국당이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하는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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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바람’ 에 휘말려 존재감이 없네… 보수정당 전대 흥행 고전 왜? 정치는 바람이다. 그리고 바람이 일으키는 강 력한 세몰이를 통해 유권자들인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보 수진영은 이러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당의 가장 큰 이벤트인 지도부 선출 행사가 국 민적 관심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보 수정당은 사실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민생 바람몰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자리 추 경 예산 편성 협력을 당부하며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휘말려 보수정당의 목소리가 국민의 귀로 들어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가지 않는 상황이다.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 문재인 정부는 일자 “강한 메시지 전달 위해 전대 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리 등 민생을 전면에 직후 보수진영 대통합 전격 당내 쇄신운동을 펴야 한다 내세우며 국민 속으로 결정 지어야”내부 목소리 는 주장하는 한국당의 한 현 파고드는 중이다. 포퓰 역 의원은“당이 이대로 가서는 리즘이라는 보수정당 등 야권의 강한 비판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 인 안 된다고 생각하는 초선의원들을 모았더니 10 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사실 역대 정권 모두 정 명도 안 되더라. 설상가상으로 이 초선의원들도 권 출범 초기 내각 인선 과정에서의 청문회 파 각자가 나름의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어 응집된 동으로 상당 부분 지지율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활동을 못하고 있다. 당에 대해‘똑바로 하라’고 문재인 정부는 예외인 모습이다. 출범 한 달을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의원은 정말 넘기고‘청문회 파동’도 겪고 있지만 문재인 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탄했다. 이런 상황에서 통령의 국정지지율은 70%대 후반에 이를 정도 는 보수정당을 근본적으로 바꿀 만한‘바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이 의원은 하소연했다. 로 높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전당 큰 잔치를 앞둔 보수정당 관계자들은“잔치를 열어 새로운 얼굴을 뽑아도 근본적인 처방이 없 대회를 통한 국민적 관심 모으기가 쉽지 않은 는 이상 전당대회 이후에도 국면 전환이 쉽지 상황에서‘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직후 보수진영의 대통합을 전격적으로 경우 대선 참패 이후 새 지도부 구성을 통해 활 결정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 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내부 쇄신동력이 부족해

일단 구도는 5파전으로 짜여졌다. 바 른정당이 13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 과 3선의 김영우 이혜훈, 재선의 하태경, 초선의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모두 5명 이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정당은 지난 1 월 창당대회 때 초대 당 대표로 정병국 의원을 추대했다. 따라서 경선을 통한 지도부 선출은 이번이 처음이라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일단 저조한 경쟁률이 나타났고 당의 새출발을 알리는 흥행에 바른정당 당원대표자회의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운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김영우, 하태경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에 오르고 나머지 2~4위 후보 자가 최고위원직을 차지함을 감안하면 1.25 대 1의 경쟁률에 탈락자는 1명뿐이 다. 당초 출마자가 4명에 그칠 것으로 예 상됐지만 지상욱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 면서 일대일을 간신히 넘겼다. 사실 의원 수가 20명에 불과한 바른정당 # 바른정당 소수 정당 바른정당에 대한 걱정은 지난 이 당원대표자회의를 개최키로 할 때부터 대선 기간 내내 이어졌다. 당의 존립이 어려 당 안팎에서는 인물난을 걱정하는 의견이 적 울 것이란 예측이 사실 지배적이었다. 하지 잖았다. 의원 20명 중 현재 이미 주요 당직 만 바른정당은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고 현역 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 사태도 극복, 일단 교 행·이종구 정책위의장·김세연 사무총장·정 섭단체로서의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바른정 양석 원내수석부대표·황영철 전략홍보본부 당은‘계속 정당’ 으로서의 운명을 가늠할 또 장·오신환 대변인 등을 제외하면 차기 지도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정의롭고 깨끗한 보수 부 후보군 범위는 글자 그대로‘뻔하기’ 때 라는 이념을 실천해줄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문이다. 선출할 6·26 당원대표자회의가 코앞에 닥친 게다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 것이다. 성·유승민 의원이나 정병국 의원 등까지 빼

바른정당 뻔한 대진표·저조한 경쟁률로 흥행 빨간불…김무성·유승민 당 실세가 누구일지‘판가름’

내로남불 문재인 정부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 논란이 연일 끊이지 않는 다. 과거 정권 인사 청문회에서 연일 목소리를 높였던 민주당 몇몇 의원들과 청 와대 참모들의‘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보도 도마에 올 랐다. 지난 정권에서 후보자 또는 공직에서 중도 하차했던 인사들은 이를 어떤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을까. 구성=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저서 논란

위장 전입

여자 문제

할 말 없소

면 처음부터 전대 출마 예상 후보군 범위가 지극히 좁았다. 바른정당 지배주주라 할 수 있는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빠진 상황에서 이번 당원대표자회의가 지배주주의 당 장악 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를 가늠하는 계기 도 될 것으로 보인다. 5명의 후보 중 이혜훈 지상욱 의원은 친유 승민 성향, 정운천 의원은 친김무성 성향 의 원으로 분류된다. 김영우 하태경 의원은 김 의원과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중립 성향 의원

으로 불린다.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 모두 중 립을 선언하며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지 않 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당권 경쟁 과정 에서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바른정당은 17 일 광주를 시작으로 6개 권역별로 정책토론 회를 진행한 뒤 당원 70%(책임당원 50%·일 반당원 20% 반영),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26일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최경철 매일신문 서울 정경부장 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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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단독 김정일 시대 실세 주상성 보도 지난해 쿠바서 망명 시도하다 체포 북한의 주상성 전 인민보안부장이 지난해 8월경 쿠바에서 망명을 시도하다 북한 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포착됐다. 주 전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앙 무대로 발탁한 북한 군 원로이다. 김정일이 사망하기 7개월 전 갑작스레 인민보안부 장에서 해임된 주 전 부장은 이후 일선 보안서장으로 좌천되면 서 중앙무대서 사라진 바 있다. 무엇보다 그가 망명을 시도한 시기는 태영호 전 북한 영국주재 영사가 귀순하는 등 북한의 해 외 주재원들이 대거 도주했던 시기와 겹친다. 김정일 시대 권력 자 중 한 명이었던 주 전 부장은 왜 쿠바에서 망명을 시도하다 체포된 것일까. 북한 내부 관계자들을 통해 필자가 파악한 내 용은 대략 이러하다.

김정은에 도전 행위… 북 비상사태 선포할 뻔 주상성 전 인민보안부장(가운데)이 지난해 8월 쿠바에서 망명을 시도하다 북한 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포착됐다.

발생한 때는 지난해 7월 사건이 말경이다. 주상성 전 인민보안 부장(계급 대장. 인민보안부는 한국 의 경찰에 해당)은 이 당시 쿠바에 주둔하는 북한 미사일부대의 부대 장으로 주재하고 있었다. 리하일 전 전략미사일국장(계급 차수)의 후임 자 자격이었다. 주 전 부장이 이끌던 쿠바 주둔 미사일부대는 외부에는 잘 알려지 지 않은 북한의 비공식 해외 주둔 부대다. 애초 부대 창설 목적이 미 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기에, 유사 시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중요 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현실적으 론 원로 장성이 마지막을 보내는 휴 양 보직이기도 하다. 전공이 포병이 었던 주 전 부장에겐 여러모로 안성 맞춤의 자리였다. 그런 주 전 부장이 지난해 7월 말 차량 한 대를 몰고 주둔 부대를 빠 져나갔다. 주 전 부장이 망명을 시 도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내부 관계자 에 따르면, 그는 부대 내 부하 군관 들과 여러모로 대립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대립 구도에서 주 전 부장은 최고 존엄에 반하는 말을 내뱉었고, 이것이 부대에서 문제가 돼 망명을 시도했다는 것이 요지다. 하지만 부 대 내 대립 구도의 구체적인 내용 및 성격과 주 전 부장이 행한 최고 존엄 도전 행위가 뭔지는 아직 명확 치 않다. 그의 망명 목적지는 미국 으로 추정된다. 북한 당국은 주 전 부장의 도주 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곧바로 보 위부 소속 요원들을 쿠바로 급파했

다. 북한과 오랜 기간 혈맹 관계를 유지해 온 쿠바 당국 안보기관 역시 주 전 부장의 체포에 적극 협력했 다. 양국의 안보 관련 요원들은 도 주한 그를 추적했다. 주 전 부장이 체포되기까지는 생 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팔십을 훌쩍 넘은 원로 군관이었지만, 산전 수전 다 겪은 노병을 잡기란 여간

전문가였던 그를 중앙무대로 발탁 한 이는 김정일이었다. 3군단 군단 장을 거친 주 전 부장은 2004년 인 민보안부(당시는 인민보안성. 인민 보안성은 2010년 국방위원회 직속 인민보안부로 격상됐지만 김정은 시대 들어 다시 인민보안성으로 격 하됐다)의 책임자로 올라섰다. 그는 김정일 시대 오랜 기간 북한의 경찰

김정일 시대가 저물고 김정은 시 대가 시작될 즈음 주 전 부장은 중 앙무대서 갑작스레 사라졌다. 2011 년 4월 그는 7년간 자리를 지켜왔 던 인민보안부장직에서 해임됐다. 당시 국내외에선 그의 충격적인 해 임을 두고 이런저런 추측이 나돌았 다. 그 중 유력한 해임 사유는 중국 과의 관계 탓이었다. 그 시기 인민

장성택 라인 권력서 밀려나…쿠바 주둔 부대 내 갈등 발단 미국행 시도 북한 당국 요원들 급파 15일만에 체포…올초까지 처형 등 처분 안받아 주, 북한 내부 정보 꿰차 미국엔 포섭대상 1순위… “태영호가 문제가 아니다” 북한 내부 한때 초긴장

지난 2009년 11월 평양의 한 과수농장을 시찰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주상성 당시 인 민보안부장(원 안)이 보좌하고 있다. 연합뉴스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주 전 부장 은 8월 중순경 도주 15일 만에 체포 됐다. 의외로 그의 도주 거리는 멀 지 않았다. 그는 쿠바 아바나 시 외 곽지역에서 붙잡혔다. 여기서 주 전 부장의 망명시도와 관련해 몇 가지 살펴볼 부분이 있 다. 일단 주 전 부장에 대해 알아봐 야 한다. 그는 군 원로 격 장성이면 서도 김일성 시대 때는 그다지 두각 을 나타냈던 인물이 아니었다. 포병

기관 책임자로 복무하며 권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주 전 부장은 초기에는 김정일 시 대 최고위급 권력자였던 리제강, 리 용철 등 조직지도부 핵심 권력자들 과도 사실 가까운 사이였다. 이를 토대로 승진의 발판을 마련한 케이 스였다. 김정일이 뇌졸중 후유증으 로 주요 안보기관들을 행정부 부장 장성택이 관할하면서 그는 자연스 레 장성택과 친분을 쌓아갔다.

보안부 소속 경비대원이 중국 민간 인을 사살했고, 중국 측에서 그 책 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 내부에선 김일성의 생가 사립 문 한 쪽이 도난을 당했는데 그 책 임을 주 전 부장이 졌다는 설도 나 돈다. 그의 퇴장과 관련해 여러 이유 가 나돌았지만, 결국 장성택 라인 과 가까웠던 그가 시대의 흐름에 따 라 의도적으로 솎아내졌다는 것이 더 타당한 설명일 것이다. 주 전 부 장은 자리서 물러난 뒤 평안남도 대 동군 보안서 서장으로 강등되는 치 욕을 겪는다. 당연히 김정은에 대해 선 좋은 감정이 있을 리 없다. 김정일이 사망한 뒤 주 전 부장 은 중앙무대에서 벗어나 쿠바의 주 둔 부대장으로 인사조치됐다. 그 상 황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망명을 시

연합뉴스

도하다 비참한 말로를 맞은 셈이다. 주 전 부장은 당시 국제적 상황 역시 염두에 뒀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미국 오바마 정부는 이란과 쿠 바 등 친북 정권들에 대한 회유정 책을 꾀하고 있었다. 지난해 미국과 쿠바는 양국 관계 정상화 이후 급 속히 가까워진 상황이었고, 쿠바 내 부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반면 북 한은 태영호 전 북한 영국주재 영사 가 남한으로 귀순하고, 해외 주재원 들이 잇따라 잠적하거나 망명에 나 섰던 시기였다. 주상성 역시 그 물 결에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시기 주 전 부장이 미국 망명에 성공했다면, 북한으로서는 비상사태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미 국이 직접 주 전 부장의 망명에 개 입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 입장 에서 주상성은 아주 매력적인 카드 다. 그는 북한 군부와 정권 내부의 민감한 정보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 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섭대 상 1순위이자 거물급에 해당한다. 북한 당국이 서둘러 요원들을 파 견한 것도 주 전 부장의 무게감 때 문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북한 내부 에서는 이 당시“지금 태영호가 문 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주상성이 다”라는 반응이 잇따랐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주상성 전 보안부장 을 체포한 후 10월경 북한으로 그를 인계했다는 후문이다. 북한 내부 관 계자에 따르면 그는 2017년 초까지 처형 등 처분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 터 대표 (겸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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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박근혜 정부 단독 공개 장·차관급 관용차량 이용 실태 장·차관급 고위직 공무원들에게 자동차는 곧 자존심이다. 승진 할수록‘애마’의 품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은 무슨 차를 탈까. 박근혜 정부 기간‘17부 5처 16청’ 장·차관급의 관용차량 현 황을 공개한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1위 대통령 관용차량은 최첨단 기능을 자랑한다(<일요신문> 1306호 참고). 역대 대통령들은 벤츠 마이바흐 가드 등 방탄기능이 탑재된 최고급 관용차량을 이용했다.

입수한 자료에 <일요신문>이 따르면 박근혜 정부 기간 (2013~2017) 장관들은 리스(임차) 형식으로 관용차량을 탔다. 장관들 이 선호한 차종은 3778~3800cc급 에쿠스다. 에쿠스는 현대자동차가 1999년부터 출시한 국내 최고급 대 형 세단이다. 3778~3800cc급 에 쿠스 가격대는 약 6900만 원~1억 4900만 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 관은 전부 45명이다. 이들이 선택 한 관용차량은 총 50대(교체 포함) 다. 이 중 40대가 3778~3800cc급 에쿠스였다. 현대차 3800cc급 제 네시스 EQ900(6대), 기아자동차 3800cc급 K9(1대), 현대차 2359cc 급 그랜저 하이브리드(1대), 2199cc 급 카니발(1대), 1999cc급 쏘나타 하이브리드(1대) 순이었다. 고급 세 단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규제완화를 이유로 공용차량 운영관리계획을 폐지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2006년 정부는‘공용차량 운영관 리계획’에 따라“각 부처는 장관급 3300cc, 차관급 2800cc 수준의 관 용차량을 지급해야 한다”라고 권 고해왔다. 하지만 신설된‘공용차량 관리규정’엔 배기량 기준이 없다.

중앙부처가 사실상 모든 종류의 차 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는 2012 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전용차 량 배기량은 행정안전부 종전 가이 드라인을 참조해 공용차량의 대형 화를 자율적으로 억제해야 한다” 라고 권고했다. 행안부 가이드라인 은 장관급 3300cc, 차관급 2800cc 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중앙부처 장관들은 처음부터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초대 장관 17명 중 13명의 관용차량은 3778~3800cc

박근혜 정부의 장관들이 가장 선호한 차종 은 3778~3800cc급 에쿠스였다. 왼쪽부터 김관진·조윤선·윤진숙 전 장관.

‘국민 눈치’는 뭘…장관은 급 에쿠스였다. 현오석(기획재정 부), 방하남(고용노동부), 김관진(국 방부), 서남수(교육부), 서승환(국토 교통부), 이동필(농수산식품부), 최 문기(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권재 진(법무부), 진영(보건복지부), 윤 상직(산업자원통상부), 조윤선(여 성가족부), 윤병세(외교부), 윤진 숙(해수부) 전 장관은 임명 직후

3778cc~3800cc급 검정색 에쿠스 를 지급받았다. 행안부 가이드라인을 지킨 장관 들도 있었다. 류길재(통일부) 유정 복(안전행정부) 전 장관은 재임 초 기 3342cc급 검정색 에쿠스를 탔 다. 유진룡 전 장관(문화체육관광 부)은 취임 직후 2199cc급 은색 카 니발을 이용했다. 윤성규 초대 환경

일렬종대로 서! 직급별로‘통일’ 대검 관용차량‘숨은 일인치’ 대검 관용차량 현황에 따르면 채동 욱 김진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의 관 용차량은 3800cc급 에쿠스V380이었 다. 길태기 임정혁 등 역대 대검 차 장은 3200cc급 체어맨 CW600, 기 획조정부장 반부패부장 형사부장 감 찰본부장 등 다른 차관급 부장들은 2400cc급 그랜저를 이용했다. 승진 할수록 관용차량이 그랜저-체어맨에쿠스로 변했다. 박근혜 정부 기간 (2013~2017) 대검 소속 장·차관급 인 사는 33명(중복포함). 검찰총장(3)과 차장(4)을 제외한 차관급 부장 26명 의 차는 2400cc급 그랜저였다. 하지만 다른 부처 장·차관급 공무 원들의 관용차량은 에쿠스, 체어맨,

제네시스, 그랜저, 쏘나타 등 다양한 종류였다. 차관급 공무원들의 관용차 량도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대검 소 속 공무원들의 차량은 종류와 배기량 이 일관적이었다. 예외 없이 총장급 3800cc급 에쿠스, 차장급 3200cc급 체어맨, 부장급 2400cc급 그랜저를 이용했다. 마치‘일동 차렷’ 자세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검찰 관계자는“좀 특수하다. 검찰은 피라미드식 상명하복 문화가 강하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조 직이고 검사 개인이 중요한 조직이 아 니다. 검찰총장이 정점을 찍고 그 밑 으로 쭉 연결돼있다. 의전부터 딱 맞 춘다. 우리는 예외를 두지 않는다”라 고 밝혔다. 대검찰청뿐만이 아니다. 법무부 관

부장급 2400㏄ 그랜저 차장급 3200㏄ 체어맨 총장급 3800㏄ 에쿠스 용차량에도‘숨은 일인치’가 있다. 문 재인 정부의‘적폐청산 1호’인 우병 우 사단의 그늘이 묻어나오기 때문이 다. 안태근 법무부 전 검찰국장은 대 표적인‘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된다. 안 전 국장은 돈봉투 사건으로 대구

부 전 장관은 취임 초기 1990cc급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이용했지만 약 5개월 뒤 3778cc급 에쿠스로 관 용차량을 교체했다. 관용차량 배기량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차종을 신형으로 교체한 장 관들도 있었다. 상당수 장관들은 취 임 직후 전임 장관이 탔던 관용차 량을 승계하거나 같은 차종과 배기

량으로 관용차량을 다시 임차했다. 하지만 일부 장관들은 교체시기에 맞춰 배기량을 올리거나 새로운 애 마를 골랐다. 행자부 장관들의 관용차량 현황 에 따르면 유정복 강병규 정종섭 전 장관은 3342cc급 에쿠스를 이 용했다. 하지만 2016년 취임한 홍 윤식 장관은 취임 직후인 2월 24일

고검 차장검사로 전보 조치됐다. 안 전 국장 관용차량은 2999cc 그랜저 였다. 안 전 국장은 대검 기조실장 당 시 2359cc급 그랜저를 탔고 검찰국 장으로 승진하면서 배기량 업그레이 드에 성공한 바 있다. 김주현 전 대검 차장도 우 전 수석 과 인연이 깊다. 김 전 차장은 진경준 전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장 (검사장급), 우 전 수석과 함께 2006 년 법무부에서 일했다. 당시 김 전 차 장이 법무부 검찰과장, 진 전 검사장 은 법무부 검찰국 검사, 우 전 수석은 법조인력정책과장이었다. 최근 사표 를 던진 김 전 차장은 차장 시절 탔 던 3200cc급 체어맨 CW600을 반납 해야만 했다. ‘100억 주식 대박’ 장본인 진 전 검사장은 법무부 기조실장을 맡았을 당시 2359cc급 그랜저를 이용했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승진한 진 전 검사장은 2999cc급 그

랜저를 탔다. 하지만 지난해 현직 검 사장 사상 처음으로 4억 원대 뇌물 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정점식 전 공안부장은 우 전 수석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우병우 사단’으로 분 류된다. 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 로 좌천된 정 전 부장은 결국 사표 를 냈다. 정 전 부장의 관용차량은 2400cc급 그랜저였다. ‘반우병우’ 인사의 관용차량은 급이 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봉욱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대검 차장 으로 임명했다. 봉 차장은 우 전 수 석 라이벌로 알려졌다. 봉 차장은 우 전 수석의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 이자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다. 봉 차 장은 동기들 중 가장 먼저 검사장으 로 승진했지만 우 전 수석 청와대 재 임 시절 한직을 떠돌았다. 봉 차장은 이번 승진으로 김주현 전 차장 관용 차인 3200cc급 체어맨 CW600을 타 [선] 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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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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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이 타던 카니발을 김종덕이 에쿠스로 바꿔 리스트’ 작성 및 실행 혐의로 조 전 장관을 구속했다. 구속 직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탄핵 소용돌이 지 조 전 장관 애마는 3799cc급 한복판에 있었다. 최순실은 문체부 검정색 에쿠스였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 국정 농단 를 발판 삼아 국정농단의 씨를 뿌 렸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의 핵심 인물이다. 김 전 차관은 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종 전 최 씨의 딸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 제2차관 등을 이용해 최 씨의 국정 는 데 앞장섰고 최 씨와 차은택 전 농단을 도왔다. 유진룡 전 문체부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각종 이권을 장관은 정유라 승마비리를 조사하 챙기는 데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 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찍혀 옷 다. 김 전 차관 관용차량은 3299cc 급 K9. 김 전 차 을 벗어야 했다. 관 차는 다른 차 문체부 주도‘문화 관급 공무원의 관 계 블랙리스트’ 용차량과 달리 배 는 조윤선 전 여 기량이 월등한 가부장관과 김기 수준이었다. 조 춘 전 청와대 비 현재 등 문체부 서실장을 날렸다. 유진룡 전 장관 김종덕 전 장관 (2013~2017) 역 문체 부 는 탄 핵 정국의‘시작’이 조윤선도 에쿠스 이어받아… 대 제1차관 5명 자‘끝’이었다. 김종은 다른 차관급과 달리 은 2799cc급 체 어맨을 이용했고 문체부 관용차 배기량 월등한 K9을 선택 전임 제2차관들 량을 보면 흥미로 운 대목이 보인다. 유진룡 전 장관 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13년 10 은 재임 시절 초기 2199cc급 은색 월 말 취임한 김 전 차관은 체어맨 카니발를 이용했다. 하지만 김종덕 을 타다가 임차 계약이 만료된 뒤 전 장관은 2014년 9월 취임 직후 3299cc급 K9로 차종을 교체했다. 3799cc급 에쿠스를 임차했다. 유 기아차가 생산한 K9는 고급 세단이 전 장관이 타던 카니발을 고급 세 다. 문체부 관계자는“당시 2800cc급 단으로 바꾼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차 전 단장이 최순실 체어맨이 단종돼서 새로운 차량을 임차해야 했다. 김 전 차관이 K9를 에게 추천한 인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김 전 장관은 현 원했다. 처음부터 마음에 두고 있 재 구속 상태다. 2년 뒤 취임한 었다. 배기량이 높았지만 김 전 차 조윤선 전 장관은 김 전 장관의 관이 강하게 원했기 때문에 우리가 3799cc급 에쿠스를 그대로 이어받 마음대로 바꿀 수 없었다”라고 해 [선] 았다. 특검은 1월 21일‘문화계 블랙 명했다.

‘최순실 사단’은 뭘 탔나

차관급 공무원들의 대세는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었다. 박 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왼쪽)과 제정부 전 법제처장은 장관 급 관용차인 3700㏄대의 에쿠스를 탔다.

에쿠스를 좋아해~ 3778cc급 제네시스 EQ900을 임차 했다. 제네시스 EQ900은 현대차가 2015년 말 처음 출시한 모델로 가 격은 약 7500만~1억 5400만 원이 다. 최신형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나 온 즉시 홍 전 장관은 자신의 관용 차량으로 선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토교통부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7월 16일 최 양희 미래부 전 장관은 최문기 전 장 관이 타던 에쿠스 3778cc를 이용했 다. 하지만 약 1년 6개월 뒤 최 전 장 관은 3778cc급 제네시스 EQ900으 로 관용차량을 바꿨다. 김영석 해수 부 전 장관 역시 윤진숙 이주영 유기 준 전 장관이 타던 3778cc급 에쿠 스를 제네시스 EQ900(배기량 동일) 으로 교체했다. 반면에 급을 낮춘 장관들도 있다. 2016년 1월 12일 취임한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약 4개월간 현오석 최경환 전 부총리가 타던 3800cc 급 에쿠스를 이용했다. 유 전 부총 리는 2016년 5월 25일 3300cc급 제네시스 EQ900으로 관용차량을 교체했다. 조경규 환경부 전 장관도 윤성규 전 장관이 타던 3778cc 에 쿠스를 25일만 사용한 뒤 2359cc 급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교체했다. 유 전 부총리와 조 전 장관은 새로 운 차종을 구입할 때 배기량을 낮 췄다.

그렇다면 중앙부처 수장인 국무 총리는 어떤 차를 탔을까. 국무조정 실 관용차량 현황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2013~2017) 기간 동안 정홍 원 초대 총리는 5000cc급 에쿠스 리무진을 지급받았다. 당시 2012년 식 5000cc급 에쿠스 리무진 가격 은 약 1억 4000만 원이었다. 이완구 전 총리도 임명 즉시 에 쿠스 리무진 5000cc급을 받았다. MB 정부 당시 한승수 정운찬 전 총 리는 4500cc급 에쿠스 리무진을 받았지만 김황식 전 총리 시절 관용 차량이 업그레이드됐다. 박근혜 정

처장은 취임 직후 3400cc급 에쿠 스를 받았지만 2014년 11월 24일 3700cc급 에쿠스로 관용차량을 교체했다.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 전처장은 2015년 취임 뒤 정승 전 처장이 타던 2799cc급 체어맨을 3778cc급 에쿠스로 바꿨다. 앞서 장관들이 타던 3700cc~3800cc급 고급 세단을 차관급 기관장들이 탔 던 셈이다. 16청의 수장들은 대부분 차관급 공무원이다. 차관급 공무원들의 대 세는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었다. 박근혜 정부 기간(2013~2017) 동안

일부 청장들도 자신의 관용차량 배기량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신형 으로 바꿨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은 노대래 이용걸 전임 청장이 타 던 2800cc급 체어맨에 만족하지 않았다. 장 전 청장은 2014년 11월

다가 3342cc급 제네시스로 차종을 바꿨다. 관용차량을 교체하면서 배기 량을 낮춘 청장들도 있었다. 나선 화 문화재청장은 2013년 말 취임 직후 3199cc급 체어맨을 탔다. 하 지만 나 전 청장은 두 달 뒤 2199cc급 카니발로 관용차량 을 교체했다. 김영민 전 특허 청장 역시 전임 처장들이 타 던 3199cc급 체어맨이 아닌 2199cc급 카니발을 새로 빌렸다. 두 사람은 차관급 청장 중 유일하게 2000cc대 관용차량을 이용했다.

장관급 차 80%가 3778~3800㏄ 에쿠스…차관급 대세는 3200㏄‘체어맨’ 권익위“장관급 3300㏄ 차관급 2800㏄”권고…상당수 가이드라인 안 지켜 부 마지막 총리인 황교안 전 총리의 관용차량도 5000cc급 에쿠스 리 무진이었다. 황 전 총리는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3800cc급 에쿠스 를 탔지만 총리가 되면서 관용차량 의‘급’ 을 높였다. 5월 15일 문재인 정부 이낙연 총리도 5000cc급 에 쿠스 리무진을 받았다. 일부 ‘차관급’ 처장들이 장관급 관용차를 이용한 행태도 드러났다.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은 2013년 부터 올해 퇴임 직전까지 3778cc 급 에쿠스를 탔다. 제정부 전 법제

대통령들 벤츠 마이바흐 가드 등 방탄기능 탑재된 관용차 이용… 총리는 에쿠스 리무진 지급받아 청장직을 맡은 인물은 총 35명이었 고 30대의 관용차량이 이용됐다. 이 중 3200cc급 체어맨(13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2799cc급 체 어맨(5대)이 뒤를 이었다. 체어맨은 국산 대형 세단으로 3200cc급 가격 대는 약 4000만~5000만 원이다.

18일 취임 직후 2800cc급 체어맨 을 지급받았지만 2017년 3월 27 일 3300cc급 제네시스로 바꿨 다. 한정화 초대 중소기업청장도 3200cc급 체어맨을 약 1년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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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5·18역사왜곡대책위 회원들과 광주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2013년 6월 10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부패재산 추징 촉구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찰들이 진입로를 막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전 전 대통령 은닉 재산에 대한 추적을 재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집중 여권 강경 기류 추적 ‘전두환 추징금’다시 도마에 전두환 일가 재산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 씨 삼남 재만 씨가 유 흥업소 여성에게 4600만 원 상당의 고가 시계를 선물한 것이 알려지 면서다. 아직도 지지부진한 추징금 징수 작업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하 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일각에 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돼 관심을 모은다. ‘전 재산이 29만 원’이 라던 전두환 씨가 백기를 던진 것은 2013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씨 장남 재국 씨는 9월 1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 앞에 서 추징금 완납을 약속했다. 재국 씨는 부동산과 미술품 매각 등이 포함된 자진납부 계획서를 검찰에 제출하며 미납 추징금 1672억 원 을 모두 내겠다고 했다. ‘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했다.

전 씨 일가를 향한 추징 이는금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이뤄 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같은 해 6 월 국회는 공무원이 불법으로 취득 한 재산을 끝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추징 시효를 늘리고 그 대상을 가 족 등 제3자로까지 확대하는 내용 의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른바‘전두 환 추징법’ 이다. 이로써 전 씨 추징 금 만료 시한은 2020년으로 연장 됐고, 가족 등 제3자에 대해서도 미 납금을 추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검찰도 전 씨 자택과 자 녀 소유 회사 등을 압수 수색했고, 장남 재국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 퍼 컴퍼니를 설립한 사실까지 밝혀 냈다. 특히 처남 이창석 씨 구속은 버 티던 전 씨를 무너트린 결정적 계기 였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씨를 전 씨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하고 전격 구속했다. 그 직후

압수목록 제외됐던 연희동 자택 이번엔… 가량이다. 전 씨는 1997년 내란, 반 란수괴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 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전 씨가 아직 1055 억 원을 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재국 씨가 검찰에 출두할 당시엔 1672억 원의 추징금이 있었다. 전 씨 일가가 자진납부 계획을 밝힌 뒤 에도 불과 522억 원만 거뒀다는 얘

기다. 이는 전 씨 재산 중 미술품 등은 잘 팔렸지만 부동산 매각이 원활하 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부동산은 전 씨 측 추산보다 낮은 시세로 형 성돼 모두 팔린다 하더라도 추징금 이 완납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 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전 씨 의 추징금 완납은) 검찰도 풀어야

부동산 매각 부진‘미납금 1055억’…시세 변화로 다 판다 해도 완납 미지수 검찰, 회고록 인세·삼남이 유흥업 여성에 준 고가 시계 추징 여부도 검토 전 씨는 가족회의를 소집 해 재국 씨의 검찰 출두 및 재산 매각을 통한 자 진납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재 국 씨와 재용 씨가 갈등을 빚 는 등 형제들 간 불협화음이 들려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지금 전 씨 에게 남아있는 추징금 은 얼마나 될까. 지금 까지 전 씨가 낸 추징 금은 모두 1150억 원

할 숙제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 등 이 변동이 생겼다. 전 씨가 냈던 계 획서에 따라 재산을 모두 처분한다 하더라도 추징금을 다 거둘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전 씨가 펴낸 회고록 인세 수익을 국고로 환수하는 방 안, 또 재만 씨가 유흥업소 여성에 게 사준 고가의 시계를 추징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 법적 검토 중이 다. 2013년 통과된 전두환 추징법 에 따라 공무원이 아닌 가족 등 제 3자의 재산도 환수할 수 있기 때문 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범죄 수익

전 전 대통령 장남 재국 씨와 차남 재용 씨. 오른쪽은 2013년 12월 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이 경매에서 전부 팔렸다. 임준선 기자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프로기사 사인이…뇌물 받아” “바둑도 못두는데…표적 감찰” 어떤 바둑판이기에? 유진룡-유영하, 노태강 좌천 관련‘설전’ 6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순실 재판에선 흥미로운 장면이 연 출됐다. 지난 정부 초대 문체부 장 관에 임명됐다가 청와대와의 갈등으 로 2014년 7월 면직된 유진룡 전 장 관이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와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이 노태 강(문체부 2차관) 전 문체부 체육국 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나 쁜 사람’이라고 지목하며 인사 조치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해 왔다. 이날도 유 전 장관은 한때 자신의 임명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 인사 전 횡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 전 장 관은 법정에서“(박근혜 정부) 청와 대에서 변명하기로는 노태강 국장이

인 것이 확인됐을 경우에 한해서다. 회고록 인세나 시계가 범죄 수익으 로 발생했는지를 검찰이 규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검찰은 물론 여권 핵심부 주변에서는 전 씨 추징금을 보다 적 극적인 수단으로 거둬야 한다는 목 소리가 들린다. 한 친문 의원은 사 석에서 기자와 만나“문재인 정부 는 적폐 청산을 최우선 기치로 내 걸었다. 군사 정권에서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 현 정권 주류 세력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전 씨 추징금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 다는 얘기들이 많다”면서“이는 대 통령 의지가 중요한데, 문 대통령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 떤 식으로든 조치들이 취해질 것” 이라고 귀띔했다. 현 정권 실세들도 그동안 전 씨 추징금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문 제 제기를 했었다. ‘청문회 스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5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만 씨 고가 시 계 사건을 언급하며“적폐 청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글을 올렸 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2013년 민 주당 원내대표 시절“전두환 전 대 통령 일가의 불법은닉 의혹 재산이 9334억 원에 달한다”며 추징금 징 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추징금 환수 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장 윤석열 지검장은 서울대 법대 학생 이던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 동 유혈 진압과 관련한 모의재판에 당시 대통령 전 씨에게 사형을 구 형, 강원도로 도피했던 인물이다. 물론, 전 씨 측은“2013년 자진납

많은 문제가 있던 공무원이라고 하 는데, 실제 그 사람은 저희 부에서 상위자나 하위자 모든 다면평가 결 과 최상의 성적을 받은 사람”이라면 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표적 감찰 을 벌여 노 차관을 좌천시켰다고 말 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와 감정 섞인 공방을 주고받았다. 유 전 장관은 계속되는 유 변호사 질문 에“질문을 자세히 해 달라. 그걸(질 문지) 줘 보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뭘 주세요. 주기는. 듣고 얘기하면 되잖아요”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유 전 장관이“지금 큰소리 치는 거예요?”라고 대응하자 다시

부적절한 뇌물을 받 아 인사조치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 기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노 국장은 바둑을 못 둔다. 이 를 발견하고는 대 단히 문제가 있다 는 식으로 몰고 갔 지난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유진룡 전 장관(왼 쪽)과 유영하 변호사가 노태강 전 국장 좌천 관련 설전을 다. 밤에 공무원 책 벌였다. 박은숙·고성준 기자 상 서랍을 뒤지는 건 유신 시대에서나 “특검 수사 때도 크게 문제 되진 않아… 있는 일이다. 사람을 희소성 면에서 떨어져, 고가 아닌 듯” 쫓아내기 위해 감찰 했다는 건 문제”라 유 변호사는“반말하지 마시라고요” 고 했다. 다시 유 변호사는“바둑을 라고 쏘아붙였다. 이를 무표정한 표 두지 않는 것과 바둑판을 받는 것은 정으로 지켜보던 박 전 대통령이 잠 다른 문제”라고 맞받았다. 시 웃음을 짓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노 차관 사무실에서 발견된 바둑 했다. 판은 비자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특히 둘은‘바둑판’을 두고서도 정확한 가격이 밝혀지진 않았다. 시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유 변호사 중에서 비자나무 바둑판은 수십만~ 는“(특별감찰 결과) 노태강 국장 사 수천만 원대까지 천차만별 가격으로 무실에서 유명한 바둑계 인사의 사 팔린다. 지난 2009년 세간에서 화제 인이 들어간 바둑판이 나왔다”며 를 모았던 윤기현 9단과 고 김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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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 유족 간에 벌어졌던 이른바‘바 둑판 소송’도 비자나무로 만들어진 바둑판을 둘러싼 분쟁이었다. 특검 수사 때도 노 차관 바둑판이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수사 대상은 아니었 기 때문에 따로 가격을 감정하진 않 았다고 한다. 특검의 한 전직 관계 자는“(바둑판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가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노 차관 사무실에서 발견된 바둑 판은 유명 프로기사 사인이 들어갔 다고는 하지만 희소성 면에서는 떨 어진다는 얘기가 많다. 그 기사의 사인이 적혀 있는 바둑판은 쉽게 구 할 수 있어 단지 사인만으로 가격이 뛰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에 대해 노 차관 측은“법정에서의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과 다를 것은 없다”면서“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다.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동]

대선 앞두고 단골 발길‘뚝’ 전재만 연루‘텐프로’문 닫은 이유?

2013년 6월 민주당 전두환불법재산환수특위 최재성 위원장과 5·18역사왜곡대책위 강기 정 위원장 등 의원들이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집 앞에서‘국민압류’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은닉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일요신문 DB

부 계획서를 냈다”는 입장이다. 추 징금 완납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다 했다는 얘기다. 전 씨와 가깝게 지 내는 한 사업가는“내야 할 추징금 보다 더 상회하는 수준에서 재산 목록을 작성, 검찰에 제출했다. 검

추징금 시한 2020년까지 연장돼…가족 등 제3자에 추징 가능한 근거도 마련 찰도 추징금을 다 받을 수 있다고 언론에 자랑하듯 발표하지 않았나. 그걸 처리하는 것은 검찰의 몫이다. 그런데 또 전 씨 재산이 문제가 되 는 것은 여론몰이라고밖에 볼 수 없 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서 사정당국의 한 고 위 관계자는“현 정권은 2013년 전 씨가 냈다는 자진납부 계획서 자체 가 오류 투성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 다. 애초부터 껍데기나 다름없는 부 동산도 포함돼 있다는 정황들이 있 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적극적으로 추징 금을 거두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된 상황이다. 지금과는 달리 더 강력 한 대책을 마련해 추징금을 모두 거 둘 채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 씨 추징금 전액을 거두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

“문 대통령도 고강도 징수 작업 필요성 공감…어떤 식으로든 조치 취해질 것” 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친문 진영에서는 전 씨 은 닉 재산에 대한 추적을 재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앞서의 친문 의원은“압수목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전두환-이 순자 부부의 연희동 자택에 대해서 까지도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필요 가 있다. 현 정권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추징금 완납 이야말로 대표적인 적폐 청산이다. 이를 청와대 쪽에도 전달했다. 국민 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전두환 씨 삼남 재만 씨로부터 고 가의 시계를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 진 여성은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술집 A에서 일했다. A는 최고급 룸살롱, 속칭‘텐프로’다. A는 강 남 텐프로 중에서도 최상위급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무 하는 여성들 외모가 출중한 것으 로도 유명하다. A에서 성인 남성 3명이 양주 한 병을 마신다고 했을 때 술값은 대략 삼남 재만 씨가 유흥업소 여성에게 4600만 400만 원 수준이다. 일반 직장인들 원 상당의 고가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 은 엄두도 내기 힘든 가격이다. 사업 지면서 전두환 일가 재산이 다시 도마에 올 가, 전문직, 대기업 임원, 정치권 인 랐다. 사 등 돈에 구애받지 않는 유력 인 사들이 주로 드나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벌 일가 중에서도 단골이 있는 것 으로 전해진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재만 씨의 경우 한국에 올 때 가끔 들 렀다고 한다. A의 한 전직 마담은 기자와의 통화에서“하루 술값이 직장인 한 달 봉급보 다 더 많다. 웬만큼 돈을 벌어선 오기 힘든 곳이다. 여기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업계 톱클래스다.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가가 주를 이루고 유명 연예인 이나 스포츠 스타도 가끔 온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들도 있는데 대부분 접 대를 받는 자리로 보였다”라고 귀띔했다. 그런데 A는 4월 말경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만 씨 시계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한 달 전 무렵이다. 앞서의 전직 마담은“올해 들 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안다. 그러더니 아예 문을 닫았다. 업종 변경 인지,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전했다.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A의 영업 중단이 대선과 관련 있을 것이란 말도 돌 아 관심을 모은다. 대선 기간, 그리고 새로운 정권 출범을 앞두고 이곳을 찾 던 인사들이 발길을 끊어 가게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강남 일대 에선 지난 대선 때 아예 문을 닫고 리모델링을 하는 고급 술집들이 서너 군데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텐프로의 한 마담은“김영란법 이후 고급 룸살롱 실적이 떨어졌다. 그러다가 대선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원래부터 정권 초엔 손님들이 몸을 사려서 그런지 장사가 잘 되지 않는 편이다. 기업 임원들이나 공무원 등은 물 론 전문직들도 잘 오지 않는다. 이번 문재인 정부에선 특히 그런 경향이 있다. 이번 기회에 아예 가격을 낮춘 술집으로 변경하는 텐프로들이 있는 것으로 안 [동] 다. A도 그렇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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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과‘탑’

엇갈린 6월 이쯤 되면 엇갈린 운명이 라고 표현해야 한다. 한때 손 을 맞잡고 국내외 무대를 호령 했지만 지금 처한 상황은 극 과 극이다. 정상의 그룹 빅뱅 의 두 멤버인 지드래곤(권지 용·29)과 탑(최승현·30)이 그 렇다. 팀의 리더이기도 한 지드 래곤은 이달 8일 미니앨범 <권 지용>을 발표해 폭발적인 반응 을 얻고 있다. 인기는 국내에 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 등 북 미 지역은 물론 브라질, 싱가 포르 등 대륙을 넘나든다. 반 면 팀의 맏형인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 다. 빅뱅의 양대 날개와 같은 두 멤버가 체감하는‘6월의 온도’는 이처럼 서로 다르 다.

한명은 음원으로 한명은 스캔들로

지드래곤(왼쪽)이 미니앨범을 발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반면,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 지드래곤…기록에 또 기 록 지드래곤의 이번 미니앨 범 타이틀곡‘무제’는 발매 직후 39개국 아이튠즈에서 1 위를 차지했다. 국내 가수 가운데 누구도 만들지 못한 새 기록이다. 동시에 지드래곤은 멜론 등 국내 모든 온라인음원차트에서도 1위 를 차지하면서 이른바‘퍼펙트 올 킬’ 을 달성했다. 가요계서는 이 같은 반응을 두고“탁월한 음악 성은 물론이고 문화의 아이콘으 로 자리를 확고히 다진 지드래곤 의 저력이 잘 드러난 성과”라는 평 가를 내놓고 있다. 사실 앨범 발매 전까지만 해도 쉽 게 마음을 놓기 어려웠다. 발매를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 1일 그룹 동 료인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가 언론 을 통해 공개됐다. 충격파는 상당했 다.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숱한 스캔 들 가운데 가장 큰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는 마약류 관련 사건이기 때 문이다. 특히 그 여파는 빅뱅의 주 요 무대인 일본으로까지 번지면서 혹여 지드래곤의 앨범 발매에 후폭 풍을 만들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 선 역시 제기됐다. 결과적으로‘기우’였다. 지드래

대거 모였다. ‘연예인들 의 연예인’으로 통하는 지드래곤의 인기가 증명된 순간 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서울을 시작으로 세계 19개 도시 월드투 어를 이어간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음악 차트인 빌보드 역시 지드래곤 의 이번 앨범에 호평부터 꺼냈 다. 최근 케이팝 가수에 대해

지드래곤,‘무제’발매 직후 39개국 아이튠즈 1위 차지…한한령 무색케한 저력 탑, 대마초 흡연 혐의 적발 후 의무경찰 직위 해제…서울중앙지법서 첫 재판 데뷔 10주년 맞은‘빅뱅’ … 군 문제에 탑 스캔들까지 향후 활동 영향 불가피 곤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서울 공연에서 한 회 에 4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그 룹이나 여러 가수가 모인 합동공연 이 아닌 단일 가수의 무대로는 대단 한 성황이다. 이날 공연에는 심지어 고소영과 이정현, 설리 등 스타들도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범 <권지용>은 14일 기준 중국 최 대 음원사이트 QQ뮤직 집계 결과 100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 월간 이 용자가 4억 명에 이르는 QQ뮤직에 서의 성과는 곧 중국 전역의 반응 이 얼 나 뜨거운지를 가늠할 수 있 는 무대. 특히 지드래곤이 이번에 올린 판매고는 QQ뮤직의 올해 최 고 판매 성적이다.“지드래곤을 기 점으로 중국 한류가 재점화할 수

대조적이다. 탑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 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1 인실이 있는 또 다른 병원으로 이동 됐다. 현재 탑이 치료받는 병원이나 건강 상태, 퇴원여부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건강 등에 크게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신의 용산 구 집에서 20대 가수 연습생과 4차 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 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를 받는 탑 은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 을 받는다. 피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공판에 참석할 의무가 있는 만큼 이 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 인다.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뜨거운 시선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1월 제348차 서울지방경찰청 의 무경찰 모집 시험에 최종 합격해 올 해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한 탑 은 서울 강남경찰서 내 서울지방경 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경찰악대원 으로 복무해왔다. 재판 결과를 지켜 봐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탑이 복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1년 6 개월 이상 금고 또는 징역에 해당하 는 실형’을 받을 경우 전시근로역 으로 편입되기 때문. 다만‘1년 6개 월 미만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실형’ 을 받게 되면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의무경찰 복무 또는 보충역 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드래곤, 탑 그리고 빅뱅은… 올해는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맞 은 해이다.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를 받은 빅뱅 앞에 놓인 과제는 얼 마 전까지만 해도 ‘군대’ 문제였다. 1987년생인 탑이 가장 먼저 입대했 고 다른 멤버들의 입대도 줄줄이 예 정돼 있던 상황이다. 1988년생 지 드래곤과 태양은 올해 군대에 지원 해야 한다. 대성과 승리도 뒤를 이 어야 한다. 비슷한 시기에 차례로 입대해 복무를 마쳐야 다섯 명이 모 여 활동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거라 고 계산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 빅뱅 앞에 놓인 과제 는 군대에 더해 탑의 스캔들이 보태 졌다. 앞으로 이어질 재판으로 인해 빅뱅의 활동 역시 어떻게든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본사 09-444-1200

지드래곤의 미니앨범 커버. 오른쪽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탑의 모습.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 는 빌보드이지만 이번 평가는 더욱 긍정적이다. 빌보드는 온라인 사이 트를 통해“지드래곤의 이번 앨범은 충격적”이라며“음악, 예술, 패션과 관련해 아방가르드한 접근으로 유 명한 지드래곤은 타이틀곡‘무제’ 에서 톤을 약간 낮췄다. 29살 한국 인 슈퍼스타가 가진 사적인 면도 느 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 앞에선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불러온 중국‘한한령’도 유명무실하다. 앨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 탑…재판 앞둬, 최대 위기 반면 탑의 상황은 암흑이다. 대 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직후 평소 복용해온 신경정신과 등 약물을 복 용해 서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 로 호송된 그는 9일 복무하던 의무 경찰에서 직위 해제됐다. 아직 의경 신분은 유지되지만 일단 귀가 조치 된 만큼 재판이 진행될 때까지 복 무가 일시적으로 정지됐다. 같은 시 기 독보적인 성과를 내는 지드래곤 의 상황과 비교하면 잔인할 만큼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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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 <옥자>

극장상영 시끌벅적 왜? 지난 12일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국내에 첫 공 개되는 언론 시사회가 열렸 다. 주목할 점은 장소로‘충무 로 1번지’인 대한극장이었다. CJ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 플렉스 시대가 열린 뒤 대부 분 언론 시사회는 그들의 몫 이 됐다. 때문에 <옥자>가 대 한극장을 선택한 데에는 남 다른 의미가 있다. 그 속에는 <옥자>의 투자사인 세계 최대 규모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를 향한 경계심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기대작이다. 봉 감독 <옥자>는 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 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데다 지 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 경쟁부 문에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12일 대한극장의 3개관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를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 과 영화계 관계자들 1000여 명이 나 몰렸다. 사전 신청이 되어 있 지 않아‘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 사회장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29일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를 약 보름 먼저 보는 메리트를 누리기 위함이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옥자>는 문제 작이다. 동영상 사업을 기반으로 하 는 넷플릭스의 투자작인 만큼 넷플 릭스는 오는 29일 자신들의 플랫폼 을 통해 전세계 9000만 명의 가입 자들에게 동시에 <옥자>를 공급하 겠다는 방침이다. 극장주들은 여기에 반기를 들었 다. 현재 한국 개봉 시스템에선 통 상 극장 개봉 이후 3주 정도의 텀을 두고 IPTV 등을 통한 VOD 서비스 가 시작된다. 극장과 VOD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예 기간도 갖는 다. IPTV에서‘극장 동시 상영작’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서비스되는 영화들은 여전히 극장에서 상영 중 인 영화다. 하지만 <옥자>는 상황이 다르다. 넷플릭스는 29일 극장과 온라인을 통해 시작부터 동시 서비스를 한다 는 입장이다. 네 가족이 영화관에 서 <옥자>를 보려면 최소 3만 원 이 상을 써야 한다. 티켓 예매 후 극장 까지 가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고, 식사를 겸하거나 팝콘 등을 산다면 5만 원이 넘는 지출을 할 수도 있다. 반면 집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해 < 옥자>를 보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에 가입하면‘한 달 간 무료 이

봉준호 감독이 <옥자> 언론 시시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은 <옥자>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 =넷플릭스

‘틸다 스윈튼’ 멀티플렉스에선 볼 수 없다고? 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 입하는 것만으로 봉 감독의 신작 을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게 어찌 매 력적이 않을 수 있나. 게다가 한 달 이 지난 후에는 화질 별로 한 달에

원회 홈페이지에는“2018년부터 경 쟁부문 초청작은‘프랑스 극장에서 상영되는 작품에 한한다’는 새 규 정을 적용하겠다”는 글이 올라왔 다. 경쟁부문 진출작 중 <옥자>와 노

있는 그들은 극장 개봉을 전제로 하 지 않는 작품을 세계적인 권위를 가 진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올 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랑스극장협회의 완강한 반대

결국 <옥자>는 대한극장을 비롯 해 서울극장, 청주 SFX 시네마, 인 천애관극장, 대구 만경관, 전주시네 마타운, 부산 영화의전당 등 7개 극 장, 약 1만 석 규모의 티켓에 대한 예매를 우선 시작했 다. 이후 동시 상영을 받아들이는 극장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예매를 늘려가겠다는 복안이다. 13일 현재 약 100여 개의 중소 극장들과 이 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 극 장의 90% 점유율을 차지하는 CGV, 롯데, 메가박스 등과는 아 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 멀티플렉스의 결정이 대중의‘볼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멀티플 렉스가 쉽게 물러설 수 없다는 옹호 논리도 만만치 않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넷플릭 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 착시키며 불과 10여 년 전까지 해외 시장을 선도하던 DVD 렌털 시장을 붕괴시킨 장본인”이라며“국내에서 는 아직 영향력이 미미한 편이지만 <옥자>를 통해 뿌리를 내린다면 향 후 영화를 극장이 아닌 집에서 본 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다. 결국 극장주들은 <옥자> 자체의 흥행이 아니라, 그 이후의 상황을 우려해 상영관을 내주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극장·온라인 동시 서비스 시작…CGV 등 멀티플렉스 상영 보류상태 극장주“영화 생태계 파괴…생존권 위협”VS“대중의 볼 권리 침해”반대의견도 9500원~1만 4500원을 지불하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모든 영상 을 볼 수 있다. 분명 경제적인 면을 고려한다 면 <옥자>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해 집에서 보는 것이 옳다. 하지만“영화는 극장에서 즐겨 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 다. 영화를 보기 위한 최적의 환 경을 제공하는 영화관과 안방을 비 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디테일한 영상과 사운드 등을 만끽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가야 한다는 소신족 (族)이 적지 않다. 대중에게는‘선택’의 문제지만 극장주 입장에서는‘생존’의 문제 다. <옥자>로 인해 넷플릭스 서비스 가 보편화되고, ‘집에서도 영화를 볼 만하다’는 인식이 생기는 순간 극장으로 향하는 대중의 발길이 크 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옥자>는 칸국제영 화제 기간 내내‘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11일 칸국제영화제 조직위

넷플릭스 이미 DVD 렌털시장 붕괴시켜…극장주들 <옥자> 이후 상황 우려해 완강히 버티는 것

<옥자> 상영을 두고 넷플릭스와 국내 극장 의 90% 점유율을 차지하는 CGV, 롯데시 네마, 메가박스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 츠 스토리스> 등 넷플릭스의 투자 작을 겨냥한 발표였다. 조직위원회가 두 영화를 경쟁부 문 진출작으로 공개한 직후 프랑스 극장협회(FNCF)는 이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 영되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갖고

에 부딪힌 조직위원회는 화해 를 시도했다. 두 영화를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자고 제안했지 만 넷플릭스는 이를 거절했다. 영화 의 중심지이자 극장주들의 힘이 막 강한 프랑스에서는 보통 극장 상영 을 마친 후 3년이 지나야 온라인 동 영상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하 지만 즉각적인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대중이 가까이서 빠르게 영화 를 접하는 것을 사업의 목적으로 삼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제안이었던 탓이다. 칸국제영화제가 끝난 후 이제 공 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프랑스극 장협회가 그랬듯 CGV와 롯데시네 마 등이“<옥자>의 극장, 온라인 동 시 상영은 영화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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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개처럼 일하는데… 생산성은 저쪽 아래 ‘OECD 20년’사회부문 지표 총공개 결혼과 출산은 줄고 나이 든 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일하는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한국을 말하는 통계 다. 한국은 그동안 공개된 OECD 주요 통계 가운데, 특히 사회 부문 에서 하위권을 기록해 왔다. 이미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어‘반쪽 선진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정말 한국 사회는 뒤처져 있을까. <일요신문>이 OECD 사회 분야 주요 통 계를 분석해 지금의 한국 사회는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펴봤다.

2015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평균 근로시간은 2273 시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지난해 발표 한‘더 나은 삶의 질 지수’에서 한국은 38개국 중 28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더 내려갔다. 일요신문 DB

경제 규모‘쑥’ 삶의 질은‘뚝’ 반면 삶의 만족도는 역주행을 하고

선진국 클럽 가입부터 지금까지있다. OECD는 한 나라의 삶의 질을 20살을 약관이라고 한다. 어른 대접 을 받는 나이다. 한국은 지난해 경제 협력개발기구 OECD에 가입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 규모는 두 배, 수출은 여섯 배로 커졌고, 국 가신용등급은 최근 역대 최고를 기록 하고 있다. 반면 삶의 질은 OECD 회 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면서“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은 딴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1996년 10월 25일, 29번째 로 OECD 회원국 가입협정에 서명 했다. 당시 대외개방 효과를 둘러싸 고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의 갈등부터 각계에서 논란이 들끓었다. 실제로 OECD 가입 1년 만에 외환위기를 맞 았지만 한국 경제는‘덩치’를 빠른 속 도로 키워 나갔다. GDP(국내총생산)은 1996년 6586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7487억 달러(9 위)로 커졌고, 2011년엔 무역 1조 달러 를 달성했다. 수출 규모는 OECD 가입 당시 15위에서 2014년 기준 6위로 뛰 어올랐다. 1인당 국민소득(실질 국민총 소득 기준)도 1996년 1만 2243달러에 서 지난해 2만 7931달러로 56.2%(23 위) 증가했다.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 나로 자살률을 꼽는다. 한국은 1996 년 10만 명 당 12.9명이 자살했지만 지난해 26.5명으로 2배 이상 올랐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0명을 돌파 한 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OECD가 집계하는 삶의 질 순위도 낮다. OECD가 지난해 5월 발표한‘더 나은 삶의 질 지수’에서 한국은 38개 국 중 28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내려 갔다. 지난 2012년 24위를 기록한 이 후로 하락 중이다. 지표는 2011년부터 주거, 소득, 공동체, 삶의 만족, 일과 삶의 균형 등 11개 부문을 종합 평가 해 산출한다. 세부적으로 보면‘일과 삶의 균형 성’에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인 36위를 기록하며 국민 대부분이 여전 히 격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 타났다.‘삶에 대한 만족도’는 31위에 머물렀다. 사회 통합 정도를 가리키 는 공동체 점수도 끝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도움이 필요할 때 받을 사 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6%가“있 다”고 답했지만 OECD 평균인 88%에 [문] 못 미쳤다. 35위다.

O

ECD는 흔히 선진국 클럽이라 고 부른다. 회원국들은 세계 경 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그 흐름을 이끌 어 나가는 등 주류로 평가된다. 하 지만 그만큼 높은 수준의 책임과 자 유화가 요구된다. 경제 지표뿐만 아 니라, 사회‘성적표’도 중요한 이유 다. OECD가 홈페이지 데이터 부문 에 공표한 국가별 주요 통계는 총 12가지다. 이 가운데 <일요신문>은

사회 분야만 별도로 선정해 사회, 일자리, 건강, 교육 등 4가지 부문과 이하 세부 항복을 분석했다. 이들 통계에는 그동안 언론과 기관 등을 통해 비교적 자주 노출됐던 데이터 도 있고,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 았던 데이터도 있었다. OECD가 사회 분야 통계에서 중 요한 통계로 공표한 지표는 사회지 출이다. OECD는 이 지표들이 나쁘 면 병과 실직, 노환 등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 국가나 사회의

년 등을 대상으로 한 중앙정부나 지 방정부의 현금과 물품, 용역, 세제 혜택 지원 등을 뜻한다. 2016년 기 준 한국은 10.4%로 자료가 있는 29 개 나라 가운데 꼴찌인 29위로 나 타났다. 고령연금, 유족연금 등으로 대표 되는 공적 연금지출이 GDP에서 차 지하는 비중은 2011년 기준 2.2% 다. 자료가 있는 34개국 중 32위 를 기록했다. 공적 실업급여지출은 0.3%를 기록했다. 상위권 국가의 10분의 1 이하 로 낮았다. 32 개국 중 28위 다. 가족수당지 출은 가족이나 자녀 대상 재정 지원을 뜻한다. 다 른 회원국들과 비교해 이 비중이 적 다는 것은 그만큼 자녀를 키우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한국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33개국 중 30위를 기록했다. 노동과 관련, 산업재해나 질 병, 장애로 일을 못하게 된 사람들

사회보장지출 등 복지‘최하위’ ‘국가는 팔짱 …개인이 알아서’ 도움보다는 개인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조사 결과, 한국은 사회지출 부문에서 대 부분 꼴찌나 최하위를 기록했다. 먼저 공적 사회보장지출이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 사회보장지출은 저소득가정이 나 노년층, 장애인, 병자, 실직자, 청

“공공 채용 작은데 인건비 지출 많다”팩오해트냐냐 ‘일자리 81만개 창출’공약 근거 자료의 비밀 최근 문재인 정부를 두고‘큰 정부’ ‘작은 정부’ 논란 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핵심 공약으로 공공 일자 리 81만 개 창출을 약속하면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관훈토론 등에서“작은 정부가 좋다는 미신을 끝내고 정부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 역 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의 근거는

OECD가 지난 2015년 7월 발표한‘한눈에 보는 정부 (Government at a Glance)’ 통계 자료다. 대 선 토론회에서 이 자료의 정확성을 두고 안철 수-심상정 후보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통계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전체 고 용 중 공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6%다. 문 대 통령은 OECD 회원국들의 전체 고용 대비 공공부문 일 자리 비중 평균 21.3%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3%포인 트만 올려도 전체 경제활동인구 2700만 명 중 81만 명을 공공이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당시 OECD가 제시한 통계는 공식적으로 집계한 적 없는 한국 정부 통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정 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자, 최근 통계청은 국제 비교가 가능하도록 새롭게 집계해 8.9%를 차지한다고 밝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OECD 20년’ 한국은 어디에 와 있나 실업급여 가족수당 사회보장 연금지출 지출 지출 지출 29위 32위 28위 30위 (29개국 중) (34개국 중) (32개국 중) (33개국 중) 평균 근로시간

36개국 중 소득불평등도

4위

(지니계수 0.4)

근로무능력 지출 31위 (33개국 중)

65세이상 빈곤율

1위(2273)

1위(48.8%)

의료비 지출

2위

노동 생산성

28위

출산율

36위 (1.17명)

을 위해 사용되는 근로무능력지출 은 2013년 기준 33개 나라 가운데 31위였으며 고용장려금과 직업훈 련 등을 의미하는 노동시장지출은 2014년 기준 28개국 중 18위로 나 타났다. 사회보장지출 지표만큼 다른 사 회 분야 지표도 좋지 않았다. 그동 안 언론과 정부기관 등을 통해 알 려졌듯, 한국 출산 율은 세계 최하위 다. 2016년 기준 1.17명으로, 12년째 OECD 국가 중 꼴 찌다. 반면 출산율 하락 속도는 1위 다. 고령화 속도도 OECD 가운데 최 고 수준이다. 2015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3.1%로 36 개국 중 30위에 올라 다른 회원국들 보다 낮은 편이었지만, 최근 OECD 는 2050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남녀 임금격차 15년째‘최악’ 한국 여성은 연간 97일 더 일해야 남성과 같은 임금 받아 비중을 37.4%로 추산했다.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고 높은 수치다. 출산율과 고령화의 간극만큼, 소 득과 빈곤 격차도 넓다. OECD의 소

출산율·자살률·고령화속도· 노인빈곤·소득불평등‘낙제점’ 득불평등 항목에서 소득불평등도 를 보여주는 지니계수에서 한국은 0.32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0~1 사이로 평가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불평등도가 높다. 회원국 가운데 지 니계수가 네 번째로 높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나라로 분류된다. 인 구 전체 빈곤율은 14%로 OECD 평

혔다. 하지만 이번에 산출된 8.9%의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도 OECD 평균과는 약 15% 차이난다. 2015년 기준 OECD 26개 회원국 중에서는 25위다. 재정에 대한 논란도 함께 나온다. 인건비를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OECD 통 계 자료 가운데 정부지출 중 고용인보수 지출비율을 보면, 한국은 2015년 기준 21.31%를 쓰고 있다. OECD 평균 23.57% 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공공이 채 용한 사람은 적어도 지출되는 인건비가 많 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복지 등 정 부 지출이 크게 적은 편인 데다, 고용 통계에서 잡히지 않은 정부 인건비 지출도 많아 단순히 숫자로만 판단하

균 12%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65세 이상 인구의 빈곤률은 48.8% 로 1위다. 65세 이상의 절반가량이 빈곤선 아래에 있으며, OECD 평균 보다 4배 이상이다. 그밖에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는 36.7%로 15년 째 1위다. 한국 여성은 연간 97일을 더 일해야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평균 근로시간 지표에서도 한 국은 성적은 좋지 않다. 2015년 기 준 한국 직장인의 평균 근로시간은 2273시간으로 OECD 회원국 가운 데 1위다. OECD 평균 1766시간보 다 507시간 길다. 반면 노동 생산성 은 36개국 중 28위로 최하위 수준 이다. 일하는 시간은 길지만 생산하 는 가치는 작다는 얘기다. 임금 구 조는 심각한 상황이다. 2014년 기 준 전체 임금근로자의 23.7%가 저 임금 근로자(중위 임금 3분의 2 미 만을 받는 근로자)였다.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다. 건강에 대한 인식도 OECD 회원 국 가운데 가장 낮다. OECD의‘건 강 통계 2016’를 보면, 한국의 15 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4년 기준 32.5%로 OECD 회원국 34개 국 가운데 꼴찌인 34위를 기록했다. 회원국 평균은 69.9%다. 2014년 기준 OECD 건강관련 주 요지표 중 한국과 OECD 평균을 비 교하면, 비만율을 제외한 다른 부 문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살률은 (10만 명 당) 29.1명으로 1위(평균 12.1명) 흡연율 37.8%은 2위(평균 24.9%)였다. 비만율은 33위(31.8%, 평균 56.8%)로 나타났다. 다만 한 국의 국민 1인당 병원의 방문 횟수 는 평균 14.5회로 OECD 국가 중에 서 가장 높고, 병원에 입원해있는 기 간도 1인당 평균 16.5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의료비 지출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이 하 고 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재정 지출 비율은 2015년 기준 32.38% 로 32개국 가운데 30위다. 복지 지출은 더 적다. 우리나라 GDP에서 정 부의 사회적 보호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6.21%다. OECD 30개 회원 국 평균 16.46%의 절반도 안 된다. 30개 국 중 30위다. 여기에 한국은 중·고등 사 립학교 교사나 복지시설 관계자 등 교육· 복지 분야 공공 서비스를 민간에 맡기고 인 건비만 대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기도 한다.“고용 규모 는 작은데 인건비는 많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게 반대 측 주장이다. [문]

이번주 나의 운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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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6월 19일~6월 25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작은 재물부터 아껴야 한다. 큰일을 이루기엔 시기가 이르지 못함이다. 36년생 재물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새어나가니 주 의하라. 48년생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서둘러 계약이나 매매 는 금물. 60년생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로 인해 재 물이 나가게 된다. 72년생 투기나 도박 같은 것에만 눈을 돌리 지 않으면 무난하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면 실수할 수도 있다. 37년생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국 실속이 없다. 49년생 욕심 때 문에 일을 망칠 수도 있다.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것. 61년 생 거짓말을 하면 곧 들통이 날 수 있다. 솔직한 것이 중요하 다. 73년생 자신의 일에 믿음을 가져야 운이 상승한다. 우선은 믿음이 중요하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용이 구름을 얻고 백호가 바람을 얻으니 매사에 어려움이 없 다. 38년생 고목에 꽃이 피어나는 형상으로 왕성한 사회활동 을 하게 된다. 50년생 가만히 있어도 도움의 손길이 다가오게 된다. 62년생 문서를 잡으면 길하니 매매할 일이 있거든 서둘 러라. 74년생 길을 가다가 황금을 줍는 격이다. 횡재수가 있으 니 움직여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 매사에 냉 정함을 갖추어라. 39년생 인정에 이끌려 재물을 빌려주게 되 면 훗날에 고통을 당하리라. 51년생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고수에 주의. 63년생 지인의 말만 듣고 움직이면 불길하니 면밀히 살피도록 해라. 75년생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조언을 구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움직이는 곳마다 재물과 사람이 함께 따르니 기쁜 일이 많이 생겨난다. 40년생 좋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으니 웃음 이 떠나지 않는다. 52년생 임자 없는 재물을 얻게 된다. 64년 생 아랫사람의 보필로 인해 이름이 알려지니 경사로다. 76년생 건강을 소홀히 한다면 잔병에 시달릴까 두렵다. 금전운○ 애정 운○ 건강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시비가 생길 수 있으니 말조심을 해 야 한다. 41년생 앞으로 나서지 말고 자중해야 할 때이다. 53 년생 방해가 생길 수 있지만 적극적이면 좋다. 방해를 뚫고 나 아갈 것. 65년생 많은 일이 생기지만 결국 결과는 좋다. 당황 하면 될 일도 되지 않는다. 77년생 잠시 쉬어 간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선택할 일을 눈앞에 두고 고민하는 형상이다. 선택을 다음으로 미루어라. 42년생 필요하지 않은 말로 구설시비에 휘말리니 말 을 아껴야 한다. 54년생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했다. 매사에 신중을 기하면 문제가 없다. 66년생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 을 느끼니 풍요속의 빈곤이다. 78년생 매사에 조심을 해야 무 탈하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땀 흘려 벌어들인 돈이 아니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43년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불리하니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 다. 55년생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라. 손재가 따를까 두렵 다. 67년생 큰 이익을 탐하면 힘만 들고 이뤄지지 않는다. 79 년생 돈과 의리 중에 의리가 더 중요하니 몇 푼의 이익에 신용 을 잃지 않도록 해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주변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경쟁하려고 하니 일이 중단될 수 있다. 44년생 함께 일을 해야 한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 기는 벅차다. 56년생 외출이 많아지지만 좋은 사람을 만난다. 68년생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차츰 편해진다. 멀리 봐야 한다. 80년생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 일이 잘 풀린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능력을 인정받고 평판이 좋아지게 된다. 45년생 아랫사람으로 인해 기쁜 일이 생기게 될 것이다. 57년생 사업하는 사람은 재 물이 들어오고, 직장인이라면 예상외의 재물을 얻는다. 69년 생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막혀 있는 일이 풀어지고 변화가 생 길 것이다. 81년생 일도 좋지만 건강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하 는 것은 좋지 않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작은 수고로움으로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46년생 고목에 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라 뜻밖의 기쁜 일이 생기겠다. 58 년생 행하는 일마다 성과를 이루게 된다. 70년생 게으름을 피 우다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부지런히 움직여라. 82년 생 기혼자는 부부사이가 돈독해지고 미혼자는 마음에 드는 사 람을 만나리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하늘의 인정을 받게 되니 사람들의 도움으로 발전해 나간다. 47년생 큰 은혜를 입을 일이 생기는데 겸손해야 한다. 59년생 재물은 원활하게 들어오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올 수 있다. 71 년생 윗사람은 나를 신뢰하고 아랫사람은 나를 따르니 명예가 올라간다. 83년생 대인관계 운이 강해지니 도움을 줄 사람을 만나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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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의혹 3종 세트’ 닭 모가지 비틀릴까 하림그룹 혹독한 대기업 신고식

내막

“아들 소유 비상장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천문학적 인 부를 상속시킨 나쁜 기업이 있다. 기존 재벌이 지탄 받던 것과 똑같은 수법으로 회사를 물려줬다. 경영권 승 계 과정에 분명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을 봐 도‘저 나쁜 놈들’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있지 않나. 공정 거래위원회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모르지만 법을 개정 해서라도 부의 잘못된 대물림은 막아야 한다.” 지난 9 일 사석에서 만난 국회 정무위 소속 한 야당 중진의원 은“하림의 경영권 승계가 편법으로 이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닭고기 재벌’로 불리는 하림은 소규모 축산농가로 시작해 어느덧 재계 서열 30위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달 총 자산 10조 5000억 원에 이르는 하림을 대기업집단으로 지 정했다. 농·축산업을 뿌리로 둔 기 업 가운데 대기업 반열에 오른 곳은 하림이 유일하다. 그러나 하림은 대기업집단이 된 후 혹독한‘신고식’ 을 치르고 있다. 최근 불거진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 은 하림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 운다. 지난 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 당 정책위의장은“(하림이) 편법 증 여로 25세 아들에게 그룹을 물려줬 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장남 김 준영 씨에게 10조 원대 회사를 물 려주면서 증여세로 100억 원을 납 부했다. 과세표준 30억 원 이상에 대해 증여세율이 50%인 것을 고려 하면 사실상 회사를 거의 그냥 넘 겨준 셈이다. 이마저도 본인 돈이 아닌 회사 돈을 활용해 증여세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림 은“증여가 이뤄졌을 당시 자산 규 모가 3조 5000억 원에 불과했고, 정해진 법 절차를 지켰기 때문에 아 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하림의 지주사 제일홀딩 스 지분 41.78%를 보유한 최대주주 다. 그러나 실제 지분은 아들 준영 씨가 더 많다. 제일홀딩스의 2대 주

하림은 최근까지 대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까닭에 내부거래 문제에서 자유로웠다. 그 러나 대기업집단이 된 후‘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3월 16일 NS홈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오픈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편법 경영권 승계·일감 몰아주기 의혹 ‘돈줄 역할’NS쇼핑 협력업체 갑질 논란 축산경영자금 특혜 융자 등도 도마에… 주인 한국썸벧(37.14%)과 3대 주주 (7.46%) 올품을 준영 씨가 소유하 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썸벧은 올품 이 지분 100%를 소유한 동물의약 품 제조회사며, 같은 사업 목적을 가진 올품의 지분 100%는 준영 씨 소유다. 즉 준영 씨는 올품을 지배 함으로써 제일홀딩스 지분 44.6% 에 대해 의결권을 갖는 것이다. 하림은‘올품→한국썸벧→제일 홀딩스→하림’ 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제일홀딩스는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의 대주 주(지분 68.09%)로서 엔에스(NS) 쇼핑 등 핵심 계열사를 지배한다. 당초 80%에 이르는 자사주를 갖고 있던 제일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보 유 중인 자사주를 대량 소각하면서 254억 4300만 원이던 자본금을 50 억 3300만 원으로 줄였다. 반대급 부로 김 회장 일가 지분율은 90% 대까지 치솟았다. 공교롭게도 제일홀딩스가 자사주 를 소각한 시기는 하림이 공정위 지

정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던 때와 겹친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5월 자 산 총액 9조 9000억 원을 기록하 며 대기업집단에 신규 포함됐다. 하 지만 같은 해 9월 정부는 공정거래 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대기업집 단 지정 기준을 자산 총액 5조 원에 서 10조 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하림은 다시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대기업집단에 포 함되고 안 되고는 천지 차이”라 며“당장 상호출자와 계열사 간 채 무보증이 제한되고, 내부거래 비율 등에 제약을 받으며 공정위에 제출 하거나 외부 공개되는 서류가 배 이 상 늘어나는 등 보이지 않는 규제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최근까지 대기업으로 분 류되지 않았던 까닭에 내부거래 문 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준영 씨

소유 회사인 올품은 계열사 간 내부 거래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준영 씨가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 받기 직전인 2011년, 706억 원에 불 과했던 매출은 2016년 4160억 원 까지 치솟았다. 2016년 올품의 당 기순이익은 850억 원에 달한다. 올 품의 주된 매출처는 ㈜하림, 제일사 료, 팜스코 등 하림 계열사가 상당 수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회사가 성장하려면 내부거래가 일부 필요 하긴 하지만 오너 일가 개인회사에 수백억 원대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2010년 설립된 한국썸벧은 매 년 3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 회사의 누적 이익잉여금 은 무려 2375억 원에 달한다. 만약 한국썸벧의 이익잉여금을 올품에 배당하고, 다시 올품이 주주 배당 을 하면 준영 씨는 2000억 원이 넘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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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vs 부동산 이 협력업체‘갑질’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까닭에 추가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 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 인‘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불편 한 이슈다. 홈쇼핑 콜센터 상담원 상당수는 비정규직이고, 방송 제작 인력 또한 용역계약에 따른 비정규 직인 경우가 많다. NS쇼핑은 하림 내‘자금줄’ 역할을 맡고 있는 핵 심 계열사라 재정 부담이 커지면 다 른 계열사가 동반 어려움을 겪을 가 능성이 있다. 닭고기 회사로 출발한 하림은 홈 쇼핑, 해운, 부동산 개발 등 문어발 식 확장으로 사세를 키웠다. 최근에 는 애견 산업, 태양광 산업까지 진 출했다. 이 과정에서 하림은 정부의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다. 올해도 정 부는 하림의 요청이 들어오면 사료 및 도축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축산경 하림 논현동 신사옥. 임준선 기자 영종합자금’이란 명목으로 하림에 융통된 돈은 알려진 것만 2000억 는 돈을 현금화할 수 있다. 원이 넘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 이미 준영 씨는 지난해 1월 올 자는“농가의 축산 계열화 사업을 품 유상감자 과정에서 회사로부터 돕기 위해 자금을 융자해 준 것이 100억 원을 받았다. 표면상으로는 지 대기업에 사업비를 직접 보조해 올품이 준영 씨 소유 주식을 매수 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 소각하고 대가를 지불한 201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것이지만 올품의 유일 하림에 대한 축산경영종합 한 주주가 준영 씨라 자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는 점에서 논란을 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기했다. 또 준영 씨 은 2013년과 2014년 김 가 유상감자로 챙 회장으로부터 900만 원 긴 100억 원이 증여 의 정치 후원금을 받 세 납부에 쓰인 것으 았다. 또 김 회장 로 전해지면서 논란 은 김 의원의 같은 은 더 가중됐다. 결 당 동료 의원인 김 과적으로 오너 일 명연·정미경·김성 김상조 공정위원장 가 사익을 위해 회 태 의원에게도 수 사 돈을 쓴 격이라 하림 측 의혹 전면 백만 원의 정치후 정부 당국의 조사 부인 속‘재벌 저격수’ 원금을 보냈다. 이 가 필요하다는 주 후 국회 차원의 특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장이 힘을 받기 시 혜 의혹 제기는 멈 첫 타깃 될지 주목 작했다. 췄다. 공정위는 신중 그간 하림은 정 한 입장을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 부 주도 1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는“특정 기업에 대한 조사 착수 여 일부 세제 혜택을 받은 것으로 전해 부는 확인해줄 수 없으며 법 위반 진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혐의가 있어야 직권 조사가 가능하 은 1~3%란 낮은 금리로 하림을 지 다”고 말했다. 다만 공정위는 최근 원했다. 하림은 대출받은 돈으로 축 하림에서 자료를 받고, 김 회장 등 산농가를 장악했다. 하림이 만든 사 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 료를 먹여 닭이나 돼지를 키운 뒤 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 다시 하림을 통해 도매나 소매로 납 려졌다. 만약 공정위 조사가 본격화 품하는 독점 구조가 형성됐다. 이 되면 상장을 추진 중인 제일홀딩스 처럼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성장한 공모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하림이 경영권 승계 논란을 겪으면 으로 보인다. 서 부정적인 여론이 점차 확산되는 지난 13일 첫 출근한 김상조 공 분위기다.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큰 정거래위원장이‘재벌 저격수’로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불리는 것도 하림엔 부담이다. 공정 위 안팎에선 최근 몇 년간 NS쇼핑

‘뜨거운 계절’… 돈 버는 개미‘거기’있었네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그런데 증시와 닮았다. 삼 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들이 증시를 이끄는 것처럼 강 남 재건축 등 일부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 습이다. 특히 증시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 들이 부동산 시장에서는 ‘첨단 투자기법’ 을 능숙히 구사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 선물·옵션 vs 분양권 입주권 분양권 전매만 허용된다면 아파트 청약은 당첨되 면 대박이다.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 다. 집값 전체가 아닌 분양권에 웃돈을 얹어서 팔 수 있다. 재건축 입주권도 마찬가지다. 당첨 확률을 높이 려고 청약통장 자체를 거래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증시에서 옵션투자는 특정가격에 증권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투자다. 예를 들어 1만 원짜

분양권 거래가 존재하지 않는 주택에 대한 옵션거 래라면 갭투자는 존재하는 주택에 대한 옵션거래인 셈이다. 증권시장에 비교하면 일종의 가격 차이를 이 용한 차익거래다. 투자위험은 두 가지다. 집값이 하락할 경우, 전세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다. 특히 매매가격이 전 세가격 아래로 떨어질 경우‘깡통주택’ 이 돼 세입자 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수 있다. 만약 전세보증금상 환 보험에 가입했다면 집 주인에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증권투자에서 증거금이 부족하면‘마진콜 (margin call)’ 당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증권업게 관계자는“증시에서 헤지펀드들이 차입 투자와 공매도 등으로 개미들의 등을 치는 투기적 활 동을 한다고 비판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개인들의 투자활동을 보면 헤 지펀드 뺨치는 전략 들을 발견할 수 있 다”면서“부동산 투 자로 성공할 정도면 증시에서도 고수가 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 개미 잡는 증 시 vs 개미가 이끄 는 부동산 한 국 은행 과 통 계청 국민대차대조 표를 보면 2016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로 본 고층 아파트. 박은숙 기자 말 주택시가총액은 3732조 원이다. 2000년 리 유가증권을 1만 1000원 개인들, 분양권·입주권·갭투자 활용 말 976조 원에서 21세기 에 사거나(콜옵션), 9000원 강남 등 일부지역 가격 상승 주도… 첫해인 2001년 말 1051조 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 원으로 1000조 원대에 진 최근 10년 수익률 주식보다 부동산 는 통상 증권 자체를 거래 입했다. 2006년 말 2073 하는 경우보다 거래금액이 조 원, 2012년 3053조 원 훨씬 적다. 으로 5~6년마다 1000조 원씩 불어났다. 예를 들어 이 유가증권의 콜옵션을 700원을 주고 2000년 말 한국거래소 상장주식 시총은 217조 원 샀다고 치자. 증권 가격이 1만 1000원이 되면 300원 으로 21세기를 맞았고, 2007년 1051조 원으로 1000 의 수익을 얻으므로 수익률은 42.86%가 된다. 현물 조 시대를 열었다. 2016년 말 기준 1514조 원이다. 21 로 1만 원을 주고 샀다면 수익률은 3%에 불과하다. 세기 들어 수익률로 따지면 주식이 주택을 앞서지만, 반대로 500원을 주고 풋옵션을 샀는데 증권가격 최근 10년으로 압축하면 주식이 95%로 105%를 넘 이 8500원이 되면 100%의 수익률이 난다. 현물 증 는 주택에 못 미친다. 권을 공매도(short selling)해서 성공했을 때 투입금 그나마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액(대차비용+숏커버링 비용)의 수익률이 10% 안팎 70~80%에 달하지만, 주택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개 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격차다. 인이다. 전세제도와 차입효과 등을 감안하면 개인들 그런데 분양권이나 입주권은 옵션보다 더 안정적 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주식 배당수익률을 이다. 분양권과 입주권으로 갖게 될 건물에 대한 소 임대수익률이 앞서고 있는 점까지 따지면 개인들이 유권을 바탕으로 차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물 가 정말 돈을 많이 번 곳은 주식이 아니라 부동산인 셈 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볼 수는 있지만 투자금 전체 이다. 를 날릴 확률은 아주 낮은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주가가 오른다고 정부가 규 # 차익거래 vs 갭투자 제를 하지는 않지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규제에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부동산 투자기법이 갭(gap) 나선다. 개인들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 있는 투자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를 이용한 투자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가계 자산이 불어나 기법이다. 예컨대 5억 원짜리 집에 보증금 4억 5000 는 효과가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 주민들에 만 원짜리 전세계약이 돼 있다고 치자. 5000만 원만 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내 집값을 얼마나 올려줄 후 있으면 전세를 끼고 이 집을 살 수 있다. 집값이 5억 보냐’일지 모른다. 지나친 투기는 규제해야겠지만 5000만 원으로 오르면 5000만 원의 차익이 발생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나쁘게 보는 것도 문제다”라고 최열희 언론인 다. 투자원금 대비 100% 수익률이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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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정용진 부회장‘이마트 중국 철수 선언’

‘사드 보복’이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줬다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의 중 정용진 국시장 철수를 공식 선언했지만 완전 철 수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 린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 채용 박람회에 서“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밝 혔다. 그는 철수할 경우 재진출이 불가능한 인구 14억 명의 중국 시장 내 이마트 사업 포 기를 선언한 셈이다. 그간 이마트는 중국 내 부진한 실적으로 손을 떼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수년간 제기 돼 왔지만 부인하거나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 룹 부회장의 선언 이후 이마트 안팎에선 중 국 철수가 연내 완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 기도 했다. 그러나‘비즈한국’ 취재 결과 현 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정 부회장의 선언 시점이 너무나 절묘하다는 해석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사업 철수는 곧 사업 실 패를 의미한다. 그간 이마트는 철수를 공식 화하지 못해온 것으로 안다”며“그러던 차에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

한류스타 콕 찍어 ‘좌석번호’까지 판다 단독 항공권 정보‘불법거래’실태 한류스타, 혹은 케이팝(K-POP)스타들의 항공 편 정보가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 판매자는 SNS 에 자신이 확보하고 있고 거래할 수 있는 스타 들의 항공편 정보를 공유한다.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거래가 시작된다. 그가 확보한 정보는 소 녀시대, 엑소, 방탄소년단, 박보검, 갓세븐, B1A4, 위너 등 소속사를 망라한다. 먼저 원하는 스타 의 항공편 정보를 말하면 그가 얼마에 거래 가 능한지 알려준다. 대개 항공권 편도 정보는 1만 5000원, 왕복은 2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한국’은 판매자에게 접촉해 정보를 사 봤다. 마침 남성 한류스타 A 씨의 항공권 정보 가 매물로 올라와 있었다. 편도 1만 5000원을 입금하고 입금 내역을 캡처해 보내주니 20글자 의 항공편 정보를 보내줬다. 정보는 항공편명, 날짜, 출발공항과 도착공항 그리고 시간이 적혀 있었다. A 씨의 항공편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제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을 수소문해 찾 았다. 그 항공편에 탑승했다는 최 아무개 씨(3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의 중국시장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위는 폐점한 장쑤성 쑤저우 소재 이 마트 무뚜점.

을 중심으로 루이홍, 무단장, 난차오, 창 장, 시산, 화차오,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폐점은 통상적으로 임대차계약 종료 이후에 이뤄진다. 위약금 문제 때문이다. 실 제로 이마트는 지난 4월 말 상하이 라오시먼 점을 임대차 계약 종료 후에야 폐점했다. 6개

최근 4년간 1500억 적자…사업 접으려던 차에‘사드 보복’명분 얻어 완전 철수엔 상당한 시간 소요…임대차계약 탓 매장 폐점해야 가능 계) 보복을 본격화하면서 철수 명분을 얻게 되자 공식화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 다. 이마트가 중국 사업을 완전 철수하기 위 해선 운영 중인 매장을 모두 폐점해야 한다. 이달 현재 이마트는 중국 상하이와 그 주변

는“맞다. 비행기에 탔는데 비즈니스 석에 A 씨 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최 씨를 통해 지재상인 의 정보가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다시 판매자를 접촉했다. 어떻게 알았느냐며 놀라워하자 그는“항공편 예약번호도 판매 가능 하다. 예약번호는 좌석 번호까지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제시한 예약번호의 가격은 8만 원이었다. 도대체 정보의 출처가 무엇이냐고 묻 자 그는“그건 알려줄 수 없다”는 단호한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1만 5000원 보내자 편명·시간 알려줘…예약번호는 8만원 요구… “개인정보 구매자도 처벌 대상”

한류스타들의 비행 스케줄이 유료로 매매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중국인은 백화점 아니면 재래시장 분위기를 원해… 특성 읽지 못해 실패했다” 매장의 임대차 계약기간 종료 시점은 제각각 이며 이 중에는 장기임차 매장도 있는 것으

케이팝, 특히 아이돌 팬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파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반 응은 양극단이었다.“2만 원이면 싸다. 언제 도착 하는지 알 수 있다면 해외 콘서트에 참석할 때 같은 비행기를 탈 수 있으니 마주칠 수 있어서 좋다”며“특히 8만 원에 예약번호까지 알려준다 면 옆 자리에 앉아 식사할 수도 있는 것 아니 냐”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이상한 팬이 항공권 사서 스타를 귀찮게 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 견도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예약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은 예약번호를 알 수도 있다. 업무의 일환이기에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상적인 직원이라면 누설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하고 최근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인해 타인의 정보를 함부 로 알려줄 수 없다. 바쁜 직원이 그 정보를 누군 가에게 누설하고 있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최강용 변호사는“항공사 직원이나, 기획사 직 원이 누설한 것이라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에 처할 수 있다. 이 경우 법인에게도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도 처벌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설 김태현 비즈한국 기자 명했다.

toyo@bizhankook.com

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중국 사업 완전 철수 시 점을 특정할 수 없으며 6개 매장 철수와 완 료 시점에 대해선 영업상 기밀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현지 부동산업체와 폐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임대차계약이 남아있는데 무 턱대고 철수하거나 폐점할 수 없다”고 설명 했다. 아울러 이마트가 완전 철수를 위해선 중 국 현지법인들도 모두 폐업을 완료해야 한다. 이마트는 올해 3월 말 기준 100%씩 지분 출 자한‘상해이매득초시유한공사’ 등 5개 현 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 점을 개장한 후 정확히 20년 만에 사업철수 를 선언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개점 당시 중국 내 1000개 넘는 점포를 낼 것이라고 선 포했다. 하지만 중국 이마트 매장 수는 최대 27개까지 늘어났을 뿐으로 확장 속도가 더뎠 다. 이마트는 줄곧 중국 사업 적자를 면치 못 하다가 2011년 한 해 1000억 원 적자, 최근 4 년간 1500억 원 넘는 적자를 기록하자 결국 철수를 택했다. 앞서의 업계 관계자는“세계 1위 월마트는 한국에서도 창고형 매장 형태를 고수하다가 결국 철수하고 말았다. 이마트는 한국에서 성공한 백화점 형태 매장을 중국 현지에서 고수했다”며“중국인들은 백화점이 아닌 이 상 실내에 있더라도 재래시장 같은 분위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과 다른 중국만의 유통방 식을 읽지 못한 것도 실패 요인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당사의 중국 철수에는 복합 요인들이 얽혀 있다. 당사만 아니라 글 로벌 유통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다 철수 하는 사례가 많다”며“당사는 중국 대신 베 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 다. 베트남에선 1호점 오픈에 이어 2호점 개 장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국내와 같 은 형태의 매장을 도입했는데 현지인들로부 터 깨끗하고 편리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 장익창 비즈한국 기자 sanbada@bizhankook.com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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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해제도 로그인도 ‘터치’한 번에 OK 삼성전자·애플 사활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이 뭐길래… 초창기 시절, 화면에 지문이나 손 스마트폰 금을 대면 운수를 알려주는 앱이 반짝 인기를 끌었다. 실상은 화면에서는 어떠한 정 보도 읽어들이지 못하고 결과는 무작위로 알 려주는 속임수에 불과한 가짜 앱(Fake App) 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 기 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바로‘디스플 레이 지문인식’이다. 지금까지 홈 버튼이나 후면에 위치한 지문센서에 손가락을 대야 했 던 불편함을 극복하고, 지금보다 훨씬 직관 적으로 지문 센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갤럭시노트 8’과 애플의‘아이폰8(가칭)’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지를 두고 관심이 높아진 상황. 하지 만 기술적 난제가 적지 않아 도입이 불투명 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 자들은 도입은 시간문제라는 입장. 과연 세 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어떤 원리 현재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지 문 인식은 아직까지 화면 전체가 아니라 손 가락을 대기 쉬운 엄지손톱 크기의 특정 영 역을 대상으로 한다.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엄지손가락 지문을 대 기 쉬운 중간 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방식은 크게 두 가 지로 나뉜다. 하나는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IC를 심는 방식과 터치스크린 센서의 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양쪽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IC를 심는 방식은 인식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스마트폰 화면은 강화유리를 시작으로 실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층이 겹겹으로 쌓여 있다. 이것을 모두 통과 해서 지문 정보를 센서에 전달하는 것이 쉽

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방식은 별도의 지문인식IC 없 터치스 크린 센서를 더욱 촘촘하게 배열해 지문정보 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 술 역시 아직까지는 디스플레이 특정 영역에 서만 인식이 가능하지만, 향후 디스플레이 전체에서 읽어내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문인식IC가 아닌 터치스크린 센서가 지문 정보를 얼마나 정확히 읽어낼지 는 아직까지 검증된 전례가 없다. 현재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기술 도입을 추 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삼성전자와 애 플. 삼성전자는 시냅틱스와 긴밀한 협력관계 를 유지하고 있으며, 애플은 오센텍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시냅틱스와 오센텍 모두 세계적인 지문인식 IC 전문기업이다. 국내 부품 제조사 중에는 크루셜텍이 터치 스크린 센서를 활용한 방식인 DFS(Display Fingerprint Solution) 기술을 개발해 상용 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디스 플레이 업체들도 저마다 독자적인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크루셜텍이 개발 중인 DFS 방식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원리. 다른 업체와 달리 터치스크린 센서의 감도를 극대화 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사진제공=크루셜텍

다. 가령 웹브라우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를 묻는 대신 화면에 지문인식 안내를 보여 주고, 사용자는 곧바로 손가락을 대는 것으 로 간단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상황 에서 어색하게 홈 버튼이나 지문인식 센서를 더듬거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이 밖에 모바일 쇼핑, 뱅킹 등 보안이 필요한 모

홈버튼·후면 지문센서보다 훨씬 편리…‘세계 최초’타이틀 경쟁 IC 내장·터치스크린 방식 개발중…완성도 부족 연내엔 불투명 # 커진 화면에 적당…간결한 디자인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센서는 이미 모바일 결제와 웹사이트 로그인 등 활발하게 사용되 고 있다. 인식 속도도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 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제 조사들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은 뭘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직관성을 첫 번째 로 꼽는다. 디스플레이에 센서를 탑재하게 되 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든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잠 금화면 해제 역시 화면에 지문을 대는 행위 만으로 간단하게 풀린다 스마트폰 디자인 역시 더욱 간결해진다. 최 근 트렌드는 전면을 가득 채우는 디스플레이 다. 이를 위해‘갤럭시S8’에서는 홈 버튼을 삭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문인식 센서는 할 수 없이 후면으로 자리 를 옮겼다. 홈 버튼이 없는 LG전자 G시리즈 는 일찌감치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에 배치했 다. 후면 지문센서에 대해 대부분 사용자들은 불편하다는 반응. 특히 지문인식 센서 대신 카메라 렌즈를 만지게 된다는 불만을 토로한 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이 가능해지 면 디스플레이 영역을 더욱 늘리면서도 불편 한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달지 않아도 된다.

# 언제 도입 가능할까

중국 기업 구딕스(Goodix)가 MWC 2017에서 선보인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 스마트폰을 쥔 상태에서 편리하 게 지문인식을 할 수 있다(왼쪽).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센서 기술에 대한 개발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지만, 기술 적 완성도와 양산 측면에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최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도입을 두고 설 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과 아 이폰8에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관건은 기존 스 마트폰이 제공한 경험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 서 지문 인식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지는 것”이라며“기술적 완성도가 부족한 상황에 서 도입할 경우 양사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삼성페이나 애플페이와 같은 기능에 치명적 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진피층에 있는 지문 정 보의 투과율이 양사 모두 아직 기대에 못 미 치는 것으로 안다”며“수율까지 감안하면 대 량 양산은 아직까지 미지수”라고 의견을 밝 혔다. 터치스크린 센서를 이용하는 DFS 방식 역 시 몇 가지 기술적 장애를 넘어야 한다. 크루 셜텍 관계자는“터치스크린 감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센서를 촘촘히 탑재할 경우 투명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 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극복 가능 한 부분이며 목표는 연내 출시하는 것”이라 고 설명했다.

봉성창 비즈한국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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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종착역까지 멀고 험해도…

“탄핵 열차 이미 출발” ‘미국아, 한국이 부럽지?’

트럼프 탄핵 가능성 미국이 역대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연일 시끄럽다. 결정적으 로 이번 탄핵 사태를 촉발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장이 청문회 에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1)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 양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시점에서 탄핵은 현실성 이 있는 걸까. 이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 탄핵이 가능하다는 의견부터 설령 탄핵 조건이 성립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의 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탄핵에 찬성할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탄핵이 이뤄질 확률은 ‘제로’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또 한 탄핵 절차가 지난하고 복잡하다는 점 또한 변수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 그리고 반트럼프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탄핵 열차는 출발했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과연 트럼프는 미 역사 상 최초로 탄핵되는 대통령이 될까.

탄핵 과정은 우리나 우선라와미국의 사뭇 다르다. 이미 대통령 탄핵에서 있어서는 선임자격인 우 리나라의 경우에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무기 명투표에 의해 탄핵안이 발의되고, 그 후 헌법재판소의 심리를 거쳐 재 판관 9인 가운데 6인 이상이 찬성 하면 대통령을 파면할 수 있도록 되 어 있다. 하지만 미국의 탄핵 절차는 이보 다 좀 더 복잡하다. 먼저 하원에서 대통령이 과연 탄핵을 당할 만큼 중 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를 판 단하게 된다. 이때 미국 헌법에 명 시된 대통령 탄핵 사유로는 반역, 뇌물수수, 중범죄 및 경범죄 등이 있다. 하원에서 과반수가 동의할 경 우 탄핵 소추가 결정되고, 상원에서 는 3분의 2가 탄핵에 찬성해야지만 탄핵안이 통과된다. 탄핵이 결정된 후에는 우리나라 처럼 다시 대선을 치르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대통령을 탄핵해도 정권 은 바뀌지 않는다. 대신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고, 만일 부 통령이 공석일 경우에는 연방하원 의장,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 순으 로 대통령직을 물려받게 된다. 따라 서 트럼프가 탄핵될 경우 현재 대통 령직 승계 순서는 마이크 펜스, 폴 라이언, 오린 해치 순이 된다. 이런 복잡한 탄핵 과정 때문에 일각에서는 탄핵 가능성이‘제로’ 에 가깝다고 말한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 의석 435석 가운데 238석을, 그리고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52 석을 차지하고 있다. 설령 하원에서

탄핵안이 발 의된다고 하 더라도 상 원에서는 최소 19명 의 공화당 의원들이 탄 핵에 동참해 야 하는데 사실 상 그럴 확률은 낮다. 이와 관련, <BBC>는 트럼프가‘나는 최선을 다 해 미합중국의 헌법을 보존하고, 수호하고, 준수할 것을 엄숙히 선서 한다’라는 대통령 취임선서의 서 약을 어겼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탄핵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 서“만일 상하원을 민주당이 장악 했다면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 였다. 또한 <인디펜던트>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여론의 압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자 지난 5월 10일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 렸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유 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무엇을 감추고 있는가?’ ‘탄핵을 시작하자’ 등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플래카 드를 들고 코미 전 국장 해임을 비판했다. EPA/연합뉴스

필요 성 찬 상 승계 이 … 가 2 는 차 원 3분의 통령 펜스 절 핵 탄 과반, 상 지…부 통령 세 명의 경우가 유 모두 그랬다. 여당 의원 하원 도 정권 들은 늘 만장일치로 탄핵 탄핵해 을 반대했으며, 존슨 때는 야당인 공화당 의원 7명이 탄 핵을 반대해서, 그리고 클린턴 때 는 다섯 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탄 없 는 한 공화당은 탄핵에 찬성하지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돌이켜봐도 그렇다. 지금 까지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가 령 1868년 앤드류 존슨, 1974년 리 처드 닉슨, 1998년 빌 클린턴 등 지 금까지 탄핵 위기에 처했던 역대 대

지난 8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AP/연합 뉴스

“사유 넘쳐 당장 탄핵 가능” “절차 복잡 현실적 불가능” 정치권·학계 의견 엇갈려 핵에 반대해서 가까스로 탄핵을 모 면할 수 있었다. 닉슨의 경우에는 탄핵 직전 자진 사퇴했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경우에는 어 떨까. 아직 공개적으로 탄핵 의사 를 밝힌 공화당 의원은 물론 없다. 다만 짜증 섞인 불만의 목소리는 조금씩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5 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은 트럼프를 둘러싼 스캔들의 규모 가“워터게이트 수준이 돼가고 있 다”고 우려했는가 하면, 수전 콜린 스 상원의원은“과연 (이 정부에서) 앞으로 조용할 날이 있긴 할까? 의 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푸념하기 도 했다. 다만 앞으로 헌법에 위배된‘중범 죄 및 경범죄’ 증거가 속속 드러날 경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에게서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SA투데이>는 이렇게 변 심할 공화당 의원들이 현재 대여섯 명은 있다고 점치면서 숫자로만 보 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일 부 양심있는 공화당 의원들이 명백 한 증거를 무시하거나 트럼프의 행 동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 지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 령 특별검사가 트럼프의 위법 행위 를 입증할 경우, 많은 공화당 의원 들이 민주당 편에 서서 트럼프를 맹 비난하고 나서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다름아닌 여론의 압 박 때문이다. 아무리 대통령을 지키 려고 해도 여론이 자신들에게 불리 할 경우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 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클린턴 탄핵 과정에 참 여했던 브루스 페인은“탄핵 게임의 99%는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결 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을 경우 에는 아무도 탄핵을 강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반대로 스캔들이 계 속해서 터져 트럼프의 지지율이 추 락할 경우에는 미 정치 역사상 가 장 극적인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는 것이다. 의회의 기류는 여론에 따라 변할 것이며, 만일 공화당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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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강의료를 받고 자신의 성 다양하다. 이에 마치 골라 먹을 수 공비법을 알려주는 세미나 있는 뷔페 음식처럼 많다고 말하는 를 개최했지만, 당시 학생 사람들도 있다. 가령‘대통령이 외 들은 이 강의가 쓸모없 국 정부로부터 선물이나 이득을 챙 자진 사퇴 가능성은… 는 내용으로 가득찬 겨선 안된다’는 헌법의‘반부패 조 과거 닉슨이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사기 행각에 불과했 항’ 을 위배했다는 목소리도 그 가 가 자진해서 사임할 가능성은 없을 다며 소송을 제기했 운데 하나다. 지난 1월 결성된‘지 까. 불명예스럽게 탄핵을 당하느니 다. 이에 대해 피터슨 금 트럼프를 탄핵하라(Impeach 차라리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하 은“사기 및 갈취는 심 Trump Now)’ 단체는 이제 막 임 진 않을까. 각한 범죄 행위다. 법적 기를 시작한 대통령에게 기회도 주 하지만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혹 으로 탄핵이 될 만큼 중대 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 시 누구라도 지금까지 트럼프가 낮은 자 세로 사과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는가?”라 하다”고 말했다. 아니냐는 질문에 결코 그렇지 않다 고 되물었다. 닉슨의 경우에는“내 판단의 일부 민주당 내부에서도 탄핵을 요 고 말했다. 단체 관계자인 론 페인 가 잘못됐었다”라고 시인했었지만, 지금까지 트위터에 청하는 목소리는 대선 전부터 지금 은“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올라온 트럼프의 글들로 미뤄 볼 때 트럼프가 자진해서 물러난다는 것은 까지 계속되고 있다. 키스 앨리슨 미 마냥 기다린다면, 우리 민주주의 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네소타주 의원은 2017년 2월,“트 제가 너무 많은 손상을 입게 될 것” 그런가 하면 <가디언>은 부통령인 펜스의 성향에 따라 달려 있을 것이 럼프의 행동은 합법적으로 탄핵 요 이라고 잘라 말했다. 라고 말했다. 대통령직을 승계한 펜스가 과거 제럴드 포드가 온갖 반대에 건에 부합한다”라고 주장했으며, 이 단체는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도 불구하고 닉슨을 사면했던 것처럼 자신을 사면해줄 것을 확신할 경우, 3월에는 맥신 워터스 캘리포니아 자신의 사업에서 여전히 손을 떼지 자진 사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이“탄핵을 준비합시다” 라 않고 사실 자체가 그렇다면 혹시 펜스가 동반 사퇴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가디 Level7, 57 있다는 Symonds St.이미 헌법 는 직접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통 언>은“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공화당 의원 또한 지난 5월에는 앨 그린 텍사스 령직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자신 소 대다수가 펜스에 대해서는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공화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트럼프 탄핵에 동참할 경우, 아마 주된 이유는 자신들이 진정 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유의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 으로 원하는 대통령감인 펜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가디 탄핵을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었 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주] 언>은 말했다. 다.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은 명 가령 뉴욕의 트럼프 타워 안에 입점 백한 사법방해 행위이며, 헌법에 명 해 있는 중국공상은행으로부터 임 대료를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NZ 공인중개사 워싱턴의 트럼프인터내셔널 호텔 을 비롯한 트럼프 소유의 기타 숙 지자들이 트럼프를 버릴 경우 의 박업소에 묵는 외교관들이 호텔 원들의 입장도 변할 수밖에 없다. 에 숙박비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 MREINZ 문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현재 압승하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 등을 들었다. 최악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코미 전 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그 그러면서 페인은 현재 공화당이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실시된 여 렇게 될 경우, 탄핵 정국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론조사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밖 에는 정치적 기후가 바뀌게 될 것 38%에 불과했다. 이는 역대 신임 에 없게 된다. 민주당이 이 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의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에 비해 20% 긴다는 의미는 탄핵에 찬성 원들이 결국에는 자신의 단체를 지 앤드류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이다. 보통 취 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 지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페인 임한 지 수백일은 지나야 지지율이 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 프가 대통령이 될 시되어 있는 탄핵 요건 가운데 하나 은“때가 되면 분명 새로운 사실들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 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공화 경우 탄핵시킬 방법은 있는가’를 인‘중범죄 및 경범죄’에 해당된다 이 밝혀질 것이다. 그러면 의원들에 하면 분명 심각한 수준이다(가령 당이 2018년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묻기도 했었다. 그런가 하면 11월 8 는 것이 그린의 주장이었다. 게는 특히 지역구 시민들의 요구와 클린턴의 경우에는 573일이 지난 다면, 트럼프는 탄핵될 것’이라는 일 대선 직후, 구글에서는‘대통령 시민단체들의 운동도 활발하게 압박이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 후에야 비로소 지지율이 50% 이하 제하의 기사에서 남북전쟁 재건기 을 탄핵하는 방법’이라는 검색어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라고 확언했다. 로 떨어졌다). 또한 지난 5월‘퍼블 (1865~1877) 이래 단 한 번도 중간 입력 횟수가 약 5000%나 증가하기 탄핵 사유는 러시아 내통설 외에도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릭폴리시폴링(PPP)’이 조사한 바 선거에서 여당이 이긴 적이 없었다 도 했었다. 에 따르면,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 는 점도 지적했다. 학계도 마찬가지였다. 2016년 9 은 44%, 그리고 반대한다는 의견 한편으로는 올 것이 왔다는 의견 월, 유타대학의 법학 교수인 크리 은 45%였다. 도 있다. 사실 트럼프를 탄핵해야 스토퍼 피터슨은 트럼프 대학을 상 여론이 이러니 2018년 중간선거 한다는 주장이 처음 나오기 시작한 대로 제기된 민사 소송 때문에라 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로서 것은 놀랍게도 대선 때부터였다. 심 도 트럼프가 탄핵될 것이라고 예견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 저렴한 가걱으로 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만일 이런 지어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결정 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학생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민심이라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되기 전부터 일부에서는 ‘만일 트럼 로부터 3만 5000달러(약 3900만

부통령 펜스 성향에 달렸다?

303-2200

‘탄핵 위기’역대 대통령 3명 경우, 찬성표 던진 여당 의원 한명도 없어 강 021 247 국정지지율 역대 최악…더 추락하거나 내년 중간선거서 여당4989 참패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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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몸엔 약기운 뚜렷한데 억울함 호소 왜? 연극계까지 번진 대마초 파문

토끼몰이식 수사 또 이어질까 지난해가 성폭력 사건이었다면 올해는 마약이다. 지난해와 달리 2017년 상반기는 좀 무난하게 넘어간다 싶더니 끄트머리 에 와서야 연예계에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지난 1 일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배우인 탑(본명 최승현·30)의 대마 흡연 사건이 보도된 직후부터 연예계 내부에서는“연예계 사상 최대의 마약 수사 사건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섞인 우려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30)도‘전직 약쟁이’남자친구 주지훈의 지인으로부터 대마초 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마약수사대의 다음 수사 타깃이 됐다. 단순 참고인으로서의 조사를 마쳤을 뿐이나, 가인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지인의 조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참고인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연예계의 몸 사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연극판에서는 그 연륜과 영향력으로 유명한 중견 배우들까지 마약 사범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그랬듯 연예계‘토끼 몰이 식’마약 수사가 또 다시 불거지는 게 아닌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사건이 다소 잠잠해 탑과진 가인의 지난 13일 또 다시 연예인 들의 대마 흡연 사건이 불거져 눈길 을 끌었다. 이번에‘마약 사범’ 이라 는 불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것 은 나이 지긋한 중견 연극배우들이 다. 연극배우이자 극단 대표인 정재 진(64)과 연극배우 기주봉(62)이 그 주인공이다. 정재진은 영화 배우로 도 활약해 <효자동이발사> <웰컴 투 동막골> 등에 출연했고, 기주봉 역시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왔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지난해 12월 중순과 말경 공통된 지인인 A 씨(62)로부터 대마초를 공 급받아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경 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정재진 씨와 기주봉 씨를 모두 아는 사이 로 그 사람들에게도 대마를 건네줬 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가 확대 된 것이다. 1차 마약검사를 통해 정재진은 모발, 기주봉은 소변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온 상태다. 이 들은 모두 대마초 흡연 사실을 부 인하고 있으나, 특히 소변 검사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은 비 교적 최근에 대마를 흡연하지 않 았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 가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의 대마 흡연 혐의가 불거졌던 2011년 당시, 국과수 마약분석과

관계자가 직접“보통 소변검사로는 5~10일 정도 내에서 대마를 흡입했 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며, 상습 복 용자의 경우는 더 길게 체내에 (마 약 성분이) 잔류할 수 있다”고 설명 한 바 있다. 그렇다면 기주봉의 경 우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것은 현재로부터 약 7개월 전인 2016년 12월에 대마를 흡입하였다는 의혹

연극배우 기주봉(왼쪽)과 연극배우이자 극단 대표인 정재인이 마약 사범으로 경찰 조 사를 받았다. 사진은 영화 <살인의뢰> <웰컴투 동막골> 출연 당시 모습.

기주봉 ‘소변 양성반응’비교적 최근 마약 의미에도“국과수 못믿어”주장 정재진 과거에도 구속 전력…“연극 출연 청탁용”대마초 공급받아 눈길 인데,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한 번의 대마 흡연으로 7개월 동안 체내에 대마 성분이 잔류했다는 것 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국과수 관계자의 말처럼 대마의 체 내 잔류 기간이 대마를 흡입한 날로 부터 약 10~15일이라면, 기주봉은 체포 직전에도 대마를 흡연했거나 상습 흡연자일 수도 있다. 다만 기주봉은 마약 사건에 연루

연극계 선후배들 사이 돈독 줄줄이 마약 수사 우려감에 경찰“드러난 부분만 조사” 인권 문제 의식 신중한 모습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데다“억울 한 측면이 있으며 국과수 마약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이 어가고 있어 보다 정확한 수사 결과 를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정재진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정재진은 이미 2009년에도 한 차 례‘연예계 대마초 사건’에 연루 됐었던 인물이다. 당시 배우 오광 록을 필두로 정 씨를 비롯한 다수 의 영화배우들과 인터넷 방송국 대 표, 영화감독 등 10여 명의 연예계 인사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고, 이 가운데서도 정재진과 오광록 등 7명이 구속됐다.

진짜 비둘기 닮은 하이힐

“얘들아 친해지자”효과는…ㅋㅋ 일본에서 진짜 비둘기를 빼닮은 하이힐이 인기 를 모으고 있다. 제작자는 도쿄에 사는 오쓰하타 케이코 씨(47). 그녀는“비둘기와 친해지고 싶어서 비둘기 모양의 하이힐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 다. 케이코 씨는 어느 날‘비둘기 구두를 신고 걸으 면 비둘기들이 접근해올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곧장 2만 원이 안 되는 하이힐을 사서 양모펠트

와 스티 로폼, 철 사 등을 활용해 비둘기처럼 꾸미기 시작했다. 스스로 붙인 이름은‘비둘기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외관은 언 뜻 보면 진짜 비둘기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닮았 다. 그리고 마침내 비둘기가 많이 모여 있는 우에 노 공원에서 실험에 돌입했다. 안타깝게도 비둘기

이들은 2009년 6월 초 대마 흡연 혐의로 구속된 인터넷방송국 대표 박 아무개 씨의 자백으로 덜미를 잡 혔다. 연예계 행사나 유명인 전시회 에 참석해 인맥을 늘려왔던 박 씨였 기 때문에 박 씨 한 명을 검거하자 그 줄을 타고 유명인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끌려나오게 된 것이다. 이처럼 연예계 인맥이 상당하거 나, 아예 직접적인 연예계 관계자가 마약 사범으로 검거될 경우 검경의 입장에서는 ‘노다지’가 될 수 있다. 붙잡힌 마약 사범과 조금이라도 친 분이 있는 관계자들은 전부 수사 선 상에 오른다. 특히 연극계의 경우는 동기, 선후배들 사이가 돈독하고 이 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그룹 활동 이 많기 때문에 이런 그룹 사이에서 알음알음 대마가 오가는 일이 잦다 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는 이번 에 입건된 두 배우의 대마 흡연 빈 도수와 그외 동종 업계 관계자들에 게 마약을 권한 바가 있는지, A 씨 외에도 마약을 공급한 또 다른 인 물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번 사건에서 공급책으로 드러난 A 씨는 청탁을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당시 A 씨는 자 신의 며느리를 정 씨가 제작하는 연 극에 출연시켜달라고 부탁하면서 돈을 받지 않고 정재진과 기주봉에 게 대마를 넘겼다. 한편 경찰은 이번 대마 사건에 대 해 면밀한 수사를 지속할 것을 밝 히면서도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 다.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철 성 경찰청장은“드러난 부분에 대 해서 조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전 의혹만으로 이뤄진 강도 높 은‘토끼몰이 식’ 수사에서 연예인 들의 인권 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 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들의 반응은 평범한 신발을 신었 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몰려 드는 건 새가 아니라 사람들.“신 발이 독특하다”면서“어디서 구 입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결국 빵부스러기를 던져주고 있는 노인의 도움을 받아 비둘기 에 둘러싸인 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비둘기와 친해지기 프로젝트는 비록 의도에서 벗어났지만, 대신 그녀는 인터넷스타로 떠올랐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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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만든 아이스바 병뚜껑, 비닐봉지, 담배꽁초 등 오물로 만들어… 대만예술대학생, 수질오염 심각성 알리기 위해 기획

무더위가 싹~ 남성용 시스루 레이스 어때? ‘남성들이여, 올여름에는 시스루 레이스를 입자?!’ 이번 여름 사람들의 이목을 단숨에 잡아끄는 시원한 의상을 찾고 있다면 여기 그 해답이 있다. 최근 LA의 패션브랜드인‘홀로그램시티’에서 선보인 남성들을 위한 시스루 레이스 의상은 속이 훤히 비칠 만큼 야릇하다. 심지어 반바지 안에 입은 팬티까지 비칠 정도다. 원래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서 제작된 의상이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주 문 형식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초록색, 분홍색, 파란색, 보라색, 노란색 등 파스텔 색상으로 이뤄 져 있으며, 반바지와 셔츠가 한 세트이다. 가격은 49달러(약 5만 5000원). 출처 <아더티센트럴>.

무더운 여름이면 더욱 더 생각나는 시원한 아이스바. 최 근 대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투명한 아 이스바는 각양각색의 재료들이 들어있어 보기만 해도 군 침이 돈다. 하지만 한입 깨물었다간 복통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 이유인즉슨 사실 이 아이스바는 오수로 만든 쓰레 기이기 때문이다. 국립대만예술대학에 재학하는 웅이첸, 구이휘, 쳉유티 등 세 명의 학생이 만든‘100% 순염수 제빙소’는 모두 100가지 맛(?)이 있으며, 아이스바 속에 들어있는 재료는 병뚜껑, 비닐봉지, 담배꽁초, 휴지조각 등 온갖 쓰레기들이 다. 바로 사람들이 무심코 강이나 호수에 버린 쓰레기들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결국 자신 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급속한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인한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서 기획됐다. 출처 <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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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족 위한 고양이 레고 출시

금수저 애완견을 위한 펫하우스

숫자 맞추기 정답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애완견을 위한 화려한 미니어처 저택이 최근 영국에서 판매되기 시작 해 화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가격이다. 영국‘헤카테 베로나’의 도그 맨션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개집으로, 가격은 4만 달러(약 4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비싼 모델은 20만 달러(약 2억 원)를 넘기도 한다. 가격이 이렇게 비싼 이유는 최고급 자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령 마룻바닥에는 너도밤나무 목재를 사용했으며, 발코니와 기둥은 대리석으로 조각했다. 또한 실내외 조명을 비롯해 TV 및 사 운드 시스템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실내는 거실 및 침실로 나뉘어져 있고, 모든 창문은 애견들의 눈높이에 60× 5 맞춰 낮은 높이에 설치되어 있다. 2÷ ‘헤카테 베로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앨리스 윌 4 리머스는 럭셔리 펫하우스를 고안한 이유에 대해“왜 애 견들의 집은 주인의 집처럼 세련되고 아름다우 2 3× 면 안 될까? 개집을 위한 건축 디자인은 왜 3 돈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 다들 이 정요~ 나 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하지 않 1

된 조립설 명에 따라 직접 조립 하면 된다. 고양이들이 마치 살아서 움 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지루한 사무실 공 간이나 거실이 활기차게 변신할 듯. 출처 <보드 판다>.

만일 레고와 고양이, 둘 다를 좋아한다면 주 목하라. 다름이 아니라 애묘족들을 위한 재미있 는 레고 소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홍콩의‘JEKCA’사가 판매하는 키덜트족을 위 한 미니 레고는 다양한 고양이들로 이뤄진 레 고 장식품이다. 사이즈는 약 48㎝로 자그마하지 만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포즈와 색상의 고양이 들이 있어 각양각색 취향의 애묘족들을 만족시 킨다. 가격은 한 개에 66달러(약 7만 원)며,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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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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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질설 때 이미 SOS…내정설 모락모락 허정무 차기 국대 감독설 앞과 뒤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허정무 프로축 구연맹 부총재(62). 일부 언론에서는 아예 허정무 부총재를 가장 유 력한 차기 감독으로 점찍어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2018 러시 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단 2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축구대표팀은 리 더를 잃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996일 만에 경질됐기 때문이다(39전 27승 5무 7패). 그를 데려온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 장 겸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했다. 상황이 이렇 다 보니 축구인들은 물론 미디어에서도 난파하 고 있는 대표팀을 이끌 강력한 리더를 원하고 있고, 적임자로 허정무 부총재를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독 후보 영순위로 꼽히는 허 부총재는 어떤 입장일까. 16일 오전 그와 연락이 닿았다.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축구대표팀 감독 제안이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허정무 감독+정해성 코치+ 신태용 전 감독 등 다양한 조합이 거론되고 있다. 아래는 정해성 수석코치와 신태용 전 감독.

# 대표팀 감독 후보, 허정무의 진심은? “오늘은 기자들 전화 안 받으려 했는데 이 기자 전화는 외면 못하겠 네.” 허정무 부총재의 목소리는 경 쾌했고 아주 밝았다. 목적이 분명한 전화였기 때문에 간단히 안부 인사 만 나누고 바로 질문에 들어갔다. ―어떻게 되는 겁니까? “허허, 뭐가 어떻게 돼요. 나도 모르는 일인데.” ―협회에서 (대표팀 감독직) 제안 이 들어오면 맡으실 건가요? “지금 대표팀은 절체절명의 위 기예요. 축구계 전체가 다 도와야 한다고. 그런 상황에서 감독직 제안 이 오는 걸 피하면 안 되는 거죠. 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건 나 외의 다른 감독한테 그 제안이 가도 마찬 가지예요.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 을 각오하고 맡아야 해요. 난 그런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받아들이려 합 니다.” ―즉 제안이 오면 받아들이겠다 는 내용이죠? “내가 말했잖아요. 어떤 선택을 하던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비난과 비판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고 봐요. 오히려 도전을 즐겨야 하 죠. 만약 협회에 내 도움이 필요하 다면 성심성의껏 도우려 합니다.” ―외람되지만 허정무 부총재가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오는 데 부정 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 는 사람도 있겠죠. 누가 맡아서 좋 다 나쁘다가 아니라 사명감, 책임감 을 갖고 대표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해요. 한국 축구 라는 큰 틀에서 생각하고 싶네요.” ―일부에선 남은 2경기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은 지도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여기서 젊고 안 젊고는 전혀 중 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올인할 수 있는 지도 자가 누구냐는 겁니다. 2경기 성적 에 따라 본선 진출을 할 수도 있는 데 그걸 버리고 그 다음의 한국 축 구를 위한다고? 그건 좀 납득하기 어렵네요.”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 수들의 정신력이나 책임감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하는 걸 보면 그런 면도 눈 에 띄어요. 안타깝죠. 왜 이렇게 됐 는지 모르겠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 기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냈다. 여기까진 일반적인 내용이다. 기술위원장으로서 한국대표팀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받아들일 만했다. 문제는 다음의 내용이었다. 이 부 회장은 다시 개인 의견임을 강조하 며“차기 감독에게 위기관리 능력 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치열한 경험을 해 본 감독이 어려움에 빠진 대표팀을 구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이 부회장의 이 발언으로 축구계 와 미디어는 발칵 뒤집어졌다. 그 조건에 충족할 만한 인물은 허정무 부총재밖에 없기 때문이다. 차기 감 독 후보로 거론되는 신태용 U-20 월드컵 대표팀 전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선 을 이끈 경험이 없다. 이 부회장의

슈틸리케 감독이 2015년 1월 아 시안컵 준우승을 거두고 그해 8월 동아시안컵 대회 우승과 2018 러시 아 월드컵 2차 예선 8경기 연속 무 실점을 기록할 때만 해도 그의 별명 은‘갓틸리케’였다. 그러나 이후 기 대 이하의 경기력과 실망스런 성적 이 이어지면서 여론은 차갑게 돌아 섰고‘갓틸리케’는 ‘수틸리케’로 변 모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축구계 에선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여론이 확산됐었다. 그때 협회는 절치부심 끝에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지난 카타르 원정 경기를 통해 급기야 곪았던 부 분이 터지고 만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축구인 A 씨는 처 음 슈틸리케 감독 경질 여론이 불거 졌을 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허정 무 부총재에게 SOS를 친 적이 있었 다고 말한다. “협회에선 이미 슈틸리케 감독 으로 대표팀을 끌고 가기가 어렵다 는 사실을 인식했고 그때 허 부총재

허“제안 오면 피하지 않아…싫어하든 좋아하든 사명감 갖고 해야” 익명 축구인“허 염두‘가이드라인’ 발언”…허+정해성 등 조합 거론 허정무 부총재와의 대화는 여기 까지였다. 그는“내가 자꾸 말을 이 어가면 이상한 오해만 쌓일 수 있 으니까 여기서 그만 멈추는 게 맞 다”며 왜곡되지 않는 기사를 부탁 하기도 했다. 허 부총재가 대표팀 차기 감독 후 보로 급부상한 데에는 이용수 축구 협회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용수 부회장은 15일 기술위원장직 에서 물러나며“개인적으로 차기 사령탑은 지금 상황에서 국내 지도 자가 맡아야 한다. 다음 감독은 앞 으로 치를 최종예선 2경기를 포함 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책임질 수 있게끔 역할을 부여하 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

조건으론 모두 자격 미달이다. 여론 은 두 가지였다. 기술위원장에서 물 러나는 이용수 부회장이 감독 선임 을 두고 미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는 사람이 하는 말 치곤 선 을 넘었다는 내용이었다. 언론은 모두 허정무 부총재의 움 직임에 주목했다. 흥미로운 것은 허 부총재도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 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 인터 뷰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허 부총 재는“축구협회로부터 공식 제안이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입장 을 정리했다.

# 허정무는 이미 차기 감독으로 내정됐다?

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걸 튼 사람이 축구 고위 관 계자였다. 강하게 반대했다는 후문 이다. 이후 대표팀 분위기 전환을 고민하던 이용수 부회장이 마지막 카드로 내민 게 정해성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발탁한 것이었다.” A 씨는 이용수 부회장이 당시 허 정무 부총재를 찾은 데에는 절박함 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부총재가 차기 감독으로 선임되는데 부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대표팀 현실을 직시한 축구인이라 면 지금 상황에서 허 부총재 외엔 마 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 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2경기 에서 승점을 챙겨야 본선 진출이 가

능한 상황에서 이걸 해낼 지도자는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허 부총재다. 이걸 알기 때문에 이용수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며 월드컵 예선전을 경험한 지도자라고 가이드 라인을 미리 밝힌 것이다.” 축구인 B 씨는 좀 더 실질적인 대 안을 제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허정무 부총 재가 5년간 현장에서 물러나 있었 다는 걸 단점으로 지적한다. 그렇다 면 이전 남아공 월드컵 때처럼 허정 무 감독과 정해성 코치 조합이 다시 나오는 것도 하나의 카드가 될 것이 다. 허정무-정해성 조합은 바늘과 실의 관계이다. 정 코치도 허 부총 재가 대표팀을 맡는다면 수석코치 자리를 마다할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면 하마평에 오르는 신태 용, 최용수 전 감독은 어떨까. B 씨 의 설명이 계속 이어진다. “신태용 감독은 내년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을 거라는 얘기가 있다. 지금까지 감독 자리에 주로‘소방수’로 투입된 이력을 갖 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 투는 2경기를 맡는 건 신 감독도 꽤 부담스러울 것이다. 20세 이하 월드 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하며 비난 여론이 높았는데 말 그대로‘독이 든 성배’를 들이마실 만큼 신 감독 의 머리가 나쁘진 않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와의 인터뷰 에서 다음 계획을 묻는 질문에“주 지도 않는 자리를 놓고 미리 걱정하 거나 염려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여유를 갖고 쉬면서 일이 닥치면 그 때 생각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최용수 전 감독은 FC 서울을 이 끌 때 선수들을 장악했던‘형님 리 더십’을 높이 평가받지만 중국에 서 성적 부진으로 하차했고, 대표팀 지도자 경험이 전무하다는 게 단점 으로 거론된다. 다시 축구인 A 씨의 얘기. “남은 두 경기에는 상대팀이 긴 장할 만한 리더가 나와야 한다. 듣 도 보도 못한 감독이 아닌 이름만 들어도 긴장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한 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끌려가는 게 아니라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현재 언론마다‘1+1’ ‘1+2’ 조 합을 내세우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양산해내고 있다. 허정무+정해성, 허정무+정해성+신태용, 허정무+신 태용+최용수 등으로 정리할 수 있 는데 과연?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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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2011년 8월 18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 경질에 항의하던 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김응용

연합뉴스

마른하늘에 날벼락? 참외에 뒤통수‘퍽’

아웃사이드 파크 관중 추태의 흑역사 관중이 있어야 프로야구가 산다. 모든 구단은 늘 더 나은 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 해 고민하고, 감독과 선수는 언제나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 KBO 리그 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바로 야구팬의 열정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 가끔은 일부 관중의 도를 넘은 열정이 경기를 망칠 때가 있다. 주변 관중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경기 자체의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투지와 긴장감에 찬물을 끼얹는다. 6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 관중의 추태가 그랬다.

# 역전패의 시발점이 된 한 관중의‘지붕 난입’ 황당한 사건이었다. 한화와 삼성이 한창 팽 팽하고 흥미진진한 승부를 이어가던 참이었 다. 2-3으로 뒤지던 한화가 6회 경기를 4-3 으로 뒤집었다. 한화는 8회 세 번째 투수 권 혁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키려고 했다. 그런데 1사 후 삼성 조동찬 타석에서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권혁이 초구를 막 던지고 조동찬이 그 타구를 걷어내 파울이 된 뒤였 다. 야구장이 웅성웅성했다. 한 자리에 모인

심판진이 야구장 위 특정 지점을 가리키며 안 전요원을 호출했다.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 이글스파크 3층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난간을 넘어 2층 중앙 석 지붕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 위에 떨어져 있는 파울볼을 줍기 위해 출입 이 금지된 관중석 지붕 위까지 올라간 것이 다. 한눈에도 술에 취한 상태라 당장 추락이 걱정되는 절체절명의 상황. 결국 야구장 경호 인력이 급히 투입돼 이 관중을 안전하게 끌어 내렸다. 그리고 곧바로 퇴장을 지시한 뒤 업

무 방해로 경찰에 인계했다. 문제는 그 후였다.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경 기가 중단된 오후 7시 44분부터 46분 사이에 경기 흐름이 미세하게 뒤바뀌었다. 야구는 흐 름이 좌우하는 스포츠다. 아주 작은 요소 하 나가 원인이 돼 순식간에 승부에 영향을 미 치는 일이 수두룩하다. 특히 예민한 포지션인 투수들은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하다. 타자들 이 투구 직전에 일부러 타임을 요청하고 타석 을 벗어나는 것도 투수들의 투구 타이밍이나 심리를 미세하게 흔들기 위한 작전의 일부다. 권혁은 경기가 재개된 직후 조동찬과 김정 혁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헌곤 타석에서도 제구가 흔들려 몸에 맞는 볼을 내 줬다. 그렇게 1사 만루가 됐다. 꽉 채워진 베 이스를 등 뒤에 두고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결국 이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 다음에는 박해민의 외야 플라 이성 타구를 한화 외야수 장민석이 시야에서 놓치면서 역전 2타점 3루타로 만들어주는 일 까지 벌어졌다. 이 관중은 이날 경기에 직접 뛰지 않았다. 공은 권혁과 심수창이 던졌고, 실책성 플레이

기 삼성과의 경 린 한화와 로 열 으 서 붕 에 지 전 기 위해 6월 11일 대 파울볼을 잡 이 중 관 도중 한 올라갔다.

한화, 수비중 홈팬이 공 주우려 지붕 올라가 경기 지연…흐름 바뀌며 투수 난타당해 역전패 는 장민석이 했다. 그러나 야구 외적인 요소 가 팽팽하던 흐름을 흔들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야구공을 너무 갖고 싶었던 한 관 중이 생각 없는 행동 하나로 자신이 응원하던 팀에 악영향을 미친 사건이었다.

# 어린이팬의 열정(?)에 날아간 이승엽의 타점 승부가 뒤집힐 정도는 아니었지만, 관중 때 문에 타점을 도둑맞은 선수도 있다. ‘국민 타 자’ 로 유명한 삼성 이승엽이다. 지난해 9월 4 일 잠실 두산전에서였다. 당시 이승엽은 한 일 통산 600홈런과 KBO 리그 사상 첫 통산


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알루 의 글러 브에 들어 가기 직전 에

파울플라이 방해… 컵스팬들‘공적’으로 스티브 바트만 사건 아시나요? 야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관중 방 해 해프닝은 2003년 메이저리그 포 스트시즌에서 일어났다. 시카고 컵스 와 플로리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 리즈 6차전. 그 이름도 유명한‘스티 브 바트만 사건’이다. 컵스는 지난해 108년 묵은 월드시 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당시만 해도 여전히‘염소의 저주’에서 벗어 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해 마침내 절호의 기회가 왔고, 챔

피언십시리즈 5차전까지 3승 2패로 앞서면서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꿈에 부풀기 시작했다. 6차전 역시 컵스의 페이스였다. 8 회 1사 후까지 3-0으로 앞섰다. 그런 데 바로 그때 아주 사소해 보이던 불 씨 하나가 큰 불로 번지기 시작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플로리다 루이스 카스티요가 외야 왼쪽으로 큼직한 파 울 타구를 날렸다. 컵스 좌익수 모이 세스 알루가 그 타구를 잡기 위해 달 려갔고, 펜스를 타고 올라가 관중석 안쪽으로 팔을 뻗었다. 그러나 공이

1400타점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시점이었다. 특히 600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여덟 명, 일본에서 단 두 명의 타자만 이뤄냈던 대기록 이다. 이 때문에 삼성 구단도 통산 596호 홈런 부터는 매번 이승엽의 홈런볼을 줍는 관중에 게 다양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열기도 뜨거웠다. 이 경기는 이승엽이 600 홈런 고지까지 홈런 단 두 개만을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이승엽의 타구가 외야로 날아갈 때마다 엄청난 함성이 야구장을 메웠다. 이날 잠실구장 관중은 1만 9009명. 왼손 타자인 이승엽이 가장 홈런을 많이 날리는 오른쪽 외 야

시카고와 플로리다의 챔피언십 시리즈 6차 전에서 관중 스티브 바트만이 파울플라이 아웃성 공에 손을 대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 었다.

한 관중이 타구를 손으로 건드렸다. 그가 바로 이제는 유명 인사가 된 스 티브 바트만이다. 여러 명의 팬이 파 울볼을 잡으려고 타구를 향해 달려들 었지만, 하필이면 바트만의 손에 공이 맞고 튕겨져 나간 것이다. 타구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알

루는 크게 분노하며 펄쩍펄쩍 뛰었지 만, 심판진은‘공이 이미 관중석 안쪽 으로 들어갔고, 타구를 분명히 잡았 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 중 방해가 아닌 단순 파울을 선언했 다. 컵스는 그렇게 투아웃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경기는 1사 2루 상황에서 속개됐다. 그리고 그 순간 부터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플로 리다 타선의 맹공이 시작됐다. 만루에 서는 컵스 유격수 알렉스 곤잘레스의 어이없는 실책까지 겹쳤다. 플로리다 는 그 회에만 무려 8점을 뽑아 역전 승했다. 컵스는 끝내 7차전에서도 패 해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놓쳤다. 그러자 컵스 팬들의 분노가 바트만 을 향했다. 이미 그 경기 TV 중계 화 면에 반복적으로 바트만의 얼굴이 노 출되면서 팬들이 그에게 욕설을 퍼붓

볼티모어 좌익수 김현수, 뜬공 잡으려할 때 맥주캔 날아와… 결국 경찰 투입해‘범인’색출 은 일찌감치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렸다. 이승엽은 팀이 0-3으로 뒤진 4회 1사 1루 서 외야 우중간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을 예상한 관중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을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힘이 실리지 못했다. 아쉽게도 타구는 외야 펜스 바로 위에 설치된 노란색 안전봉 바로 아래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때 글러브를 낀 손 하나가 그라운 드 안쪽으로 쑥 들어와 이승엽의 타구를 낚 아챘다. 홈런 볼을 잡으러 왔던 한 어린 팬이 공을 잡고 싶은 마음에 실수를 한 것이다. 구 장 안전요원들이 이 어린이 팬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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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맥주 캔을 던지는 사건이 벌어졌 다. 결국 바트만은 보안 요원들의 도 움을 받아 변장을 한 채 야구장을 빠 져나가야 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날엔 시카고 일부 언 론이 바트만의 신상 정보를 노출했다. 전국 각지에서 협박이 날아들었다. 바트만이 친구를 통해 컵스와 컵스 팬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발표했지 만, 소용이 없었다.‘바트만 파울볼’ 을 주운 한 팬은 경매에 내놓아 10 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고, 그 공을 산 팬은 다른 팬들이 보는 앞에서 폭 파시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바트만으 로서는 타구에 손 한 번 잘못 댔다가 너무 과한 사회적 처벌을 받은 셈이 됐다. 해프닝 그 자체의 파장은 물론 그 후의 과정까지 모두 씁쓸한 뒷맛 [은] 을 남겼다.

멜빈 업튼 주니어가 왼쪽 펜스 근처로 타구를 이 도리어 경고를 받았다. 결국 누가 맥주 캔 날렸다. 좌익수인 김현수가 공을 잡으려고 달 을 던졌는지도 알아내지 못했다. 1997년 6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해 려가 손을 뻗는 순간 그 옆으로 맥주 캔이 날 아들었다. 다행히 캔은 김현수 옆을 지나 그 태 김응용 감독의 그 유명한‘참외 사건’도 생 라운드에 떨어졌고, 김현수는 동요 없이 공을 각해보면 아찔한 해프닝이다. 김 감독은 당시 잡았다. 그러나 무사히 아웃을 시킨 뒤에는 해태 투수 강태원이 보크를 선언 당하자 홈 놀란 가슴을 감추지 못한 채 한동안 관중석 플레이트 근처까지 나가 주심에게 항의를 했 다. 그런데 그 순간 3루 쪽 관중석에서 날아 을 쳐다봤다. 온 참외에 뒤통수를 정통으로 맞았다. 흥분 오히려 김현수보다 팀 동료인 중견수 애덤 303-2200 Level7, 57 Symonds St. 존스가 더 화를 냈다. 맥주 캔이 날아든 방향 한 해태 팬이 심판을 향해 투척한 참외에 애 을 확인한 존스는 관중석을 향해 검지를 들고 꿎은 김 감독이 피해를 봤다. 참외가 터져서 소리치며 강한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벅 쇼월 파편처럼 튀어 나가는 모습에 많은 관중이 웃 터 볼티모어 감독도 심판진에게 걸어 나와 이 어 버렸지만, 참외가 아닌 다른 물건이었다는 의를 제기했다. 결국 경찰이 투입돼‘범인’ 가정을 해본다면 그야말로 아찔하기만 하다. 지난해 마산구장에서도 난감한 장면은 이 을 색출했고, 주변 관중들의 도움을 받 NZ 공인중개사 아 용의자 켄 페이건을 특정했다. 페이건 어졌다. 4월 8일 NC-한화전이었다. 7회초 한 은“나는 맥주를 컵에 따라 마셨다”고 부 화 공격 2사 1·2루 정근우 타석에서 2구째를 인했지만, 목격자가 너무 많았다. 다음 앞두고 맥주가 담겨 있는 페트병이 타자 배트 MREINZ 날 현지 언론들도“어차피 관중이 방해 박스 바로 앞까지 날아들었다. 정근우가 화들 했다는 점이 인정되면, 김현수가 그 공 짝 놀라 타석에서 물러섰다. 다행히 다친 선 을 떨어트렸어도 아웃으로 인정된다. 수는 없었지만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맥주 정말 무의미하고 바보 같은 행위였다” 페트병을 투척한 관중은 경찰서로 연행됐다. 그 관중은“정근우를 향해 페트병을 던진1700 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도현 912 향 마산구장 379 3루 꼭0066 김현수는 경기 후 현장 인터뷰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박현웅 석을 아오자 관중 맥주캔이 날 해 향 을 신 에서“정말 놀랐다”고 분개하면서 대기 조명탑 전구가 깨지는 바람에 그 자리 이종범은 자 2011년 KIA 다. 였 도 “나도 항의를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존스 에 앉아 있던 자신의 아내가 유리 파편에 맞 높 해 언성을 가 팬을 향해 소리쳤다. 이런 동료가 있어 정 았다는 것이다. 남편이 목소리를 높이며 불 이종범 맥주캔 날아와 관중과 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존스 역시“팬들이 만을 표현했지만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커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건 좋지만, 선수를 향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항의의 표시 설전 벌이다 되레 경고 받아… 맥주 캔을 던지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며“그 로 그라운드에 페트병을 투척했다”는 변명 정근우 페티병 맞을 뻔해‘아찔’ 관중이 꼭 처벌받길 원한다”고 다시 한 번 화 을 했다. 예상 가능하듯 이 관중은 과도한 음 야 했다. 이승엽은 잠시 아쉬운 표정을 지었 를 냈다. 존스는 나중에 지역지와의 인터뷰에 주 상태였다. 불과 일주일 전 경기 도중 취객 지만, 어린이 팬의 실수라는 얘기에 이내“괜 서는“사실 그 관중이 나와 김현수를 향해 인 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소동을 겪었던 NC 한국까지 찮다”는 미소를 지으며 상황을 정리했다. 는 즉각 구단 수뇌부가 나서 사과했다. 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도 들었다”고 털어뉴질랜드에서 저렴한 가걱으로 놓기도 했다. # 김현수의 안전을 위협한 맥주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파울볼을 잡으려다 실수를 범한 어린이 팬 #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문제 사실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오물 투척 문 의 사연은 차라리 귀엽다. 일부러 선수를 노 제는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고질적인 문제로 리고 위험한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그야말로 뉴질랜드 16년 회계세무 경력 꼽혔다. 2011년 6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최악이다.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외 SK-KIA전에선 9회말 수비에서 펜스플레이 야수 김현수가 바로 지난해 관중의 비매너 때 를 하던 KIA 외야수 이종범을 향해 맥주 캔 문에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다. 공인회계사 이 날아온 적이 있다. 다행히 이종범이 맥주 10월 5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M.027 2966 829 T.390 5992 캔을 피하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Suite 3, 18 Northcroft St, Takapuna 그 일로 외야의 관중과 설전을 벌이던 이종범 에서였다. 2-2로 맞선 7회말 2사 후 토론토 야구장 방해 행위 규정은 이 경우 관중 퇴장 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라는 정상이 참작돼 좌석을 이동하도록 했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관중이 경기장 안으 로 몸을 내밀거나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인 플레이의 공에 닿았을 경우’에는 볼 데드가 된다. 이에 따라 이승엽의 타구는 인정 2루 타가 됐다. 정상적인 플레이가 진행됐다면 1 루 주자 구자욱이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을 만한 타구. 홈런은 아니었다 해도 이승 엽이 통산 1396번째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 회였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쉽게도 타점은 날아가고, 삼성은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가

021 247 4989

지난해 볼티 모어 좌익수 으려는 순간 김 맥주캔이 날 현수가 뜬 공을 잡 아왔다.

스포츠

강병식

09-444-7897

원 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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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3 JUN 2017 제757호

선관위,“박세태 당선자 선거 규정 위반 없다” 금품 제공 제보자 진술 번복 확인…부정 선거 시비 일단락 하병갑 후보, 진술 번복 수용 이해안가지만 선관위 결정 승복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한때 혼란을 겪었던 오클랜드 한인회장 선거가 선관위의 입장 정 리와 상대후보의 승복으로 일단락 됐다. 제 14대 오클랜드 한인회 선거관리 위원회 (위원장 김우식)는 21일 박세태 당선자의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결과 선관위 규정을 어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 했다. 이에 따라 6월 10일 실시된 오클랜드 한인 회장 선거는 적법하게 치러졌으며 차기회장 선 출 완료와 함께 선관위도 해산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금품제공 의혹을 제기한 A 씨느 선거 하루 전날인 9일 오후 3시쯤 하병갑 후보와 함께 선관위에서“박세태후보측에서 100달러를 주며 박 후보에게 투표하고 투표일 에 15명을 데리고 와서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 를 하라고 했다”는 금품제공 확인서를 제출했 다. 하지만 A씨는 선거가 끝난 뒤인 12일 14일 두번에 걸쳐 “100달러를 준 사람은 삼촌 같 은 사람으로 만날 때마다 용돈을 주거나 밥을 사주곤 했다며 이번에 받은 돈도 순수한 의도 였지 나쁜 뜻은 없었다”는 내용의 첫번째 진 술을 뒤집는 진술서를 박당선자를 통해 선관

위에 제출했다. 이에 선관위는 선관 위와의 만남을 거부 하는 A씨와 전화통 화를 해 첫번째 진술 서는 잘못된 내용이며 두번째 진술서가 본인 이 쓴 것으로 맞는 내 용이라고 확인해주 었다고 밝혔 다. 선관위 는 이 같은 전화 인터뷰와 그동안 제출된 자료 등을 종합 해 박 당선자가 금품 제공 등을 금지한 선관위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고 발표했 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제 14대 오클랜드 한인 회장 선출은 완료됐으면 선관위도 해산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병갑후보는“선관위원 앞에서 직접 작성한 진술서를 무효로 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면서“하지만 어째든 선관위 결정에는 승복한다”고 말했다.

24일 도심서 럭비 팬 시가행진 국제럭비경기인 라이온즈 시리즈 개 막을 축하하는 거리 행진이 24 일 오후 4 시부터 팬존이 설치된 퀸스 훠프에서 시작해 퀸스트리와 뉴톤 로드를 거쳐 이든 파크 경기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에 서 펼쳐진다 . 라이온즈 시리즈는 24 일 올 블랙스 와 브리티시 & 아이리시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 월 8 일까지 진행 된다 .

작가 오승율 작품 알바니 수영장 전시 아시아권에서 떠오른 샛별로 주목받 는 오승율 작가의 두 작품이 알바니 스타디엄 수영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 홍콩 아트바젤 아트 페어와 마아애 미 비치 아트 바젤 , 런던의 프리즈 , 뉴 욕 아모니 쇼 등에서 호평을 받은 오 작가는 이번에 스케일이 큰 두 작품을 수영장 내외부에 설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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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3 JUN 2017 제757호

이 같은 소요기간은 각 지역에서 20대 후반 의 평균 임금을 받는 풀타임 맞벌이 부부가 세 후 소득에서 쓰고 남은 20%의 돈을 90일짜 리 정기 예금에 계속 적립할 경우 모을 수 있 는 돈을 계산한 것이다. 주택융자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후반 맞벌이 부부의 세후 중간 수입은 주당 $1,590.83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오클랜드에서 20%의 집값 디포짓을 마련하려면 평균 7.3년이 소요됐고 집값이 가장 싼 남섬 지역은 2년이면 가능했 다. 오클랜드 에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노스쇼어에서는 8.7년이 걸렸고 파파쿠라와 프랭클린 지역에서는 6.3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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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서 첫 주택 구매자가 집값의 20% 디포짓을 마련하려면 평균 7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도 아이도 없고 학생 융자도 없는 맞 벌이 부부가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출하고 남 는 돈을 모두 모았을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실 제 오클랜드의 젊은 세대들이 부모의 도움없 이 집을 마련하는 것으로 요원한 것으로 해석 된다. 부동산 조사회사인 interest.co.nz의 주택 구매가능성에 대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간 임금을 받는 전형적인 첫 집 구매자가 주택 구 입에 필요한 최소 필요자금인 집값의 20%를 모으려면 오클랜드에서는 평균 7년, 웰링턴에 서는 4년, 캔터베리에서는 3.8년이 걸리는 것 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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